2023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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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604)544-5155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캐나다에서만 373명 참가

2월 21일 오전 12시 경

글렌와 랜즈다운 드라이브에서

코퀴틀람센터 인근 주택가에서 장난감 공

기총으로 지나 가는 시민을 쏴 부상을 입

히는 사건에 대해 용의자 검거를 위해 시

민의 협조가 필요하다.

코퀴틀람RCMP는 지난달 21일 자정이

막 지난 오전 12시 20분에 글렌 드라

이브(Glen Drive)와 랜즈다운 드라이브 (Lansdowne Drive) 교차로 인근에서 2

명의 남성이 장난감 공기총(pellet gun)

을 맞아 부상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글렌 드라이브를 따라 걸

어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용의

자들이 이들의 다리를 겨냥해 십 여 발의

총알을 발사했다. 피해자들은 부상을 당

했지만 다행이 경상을 입는데 그쳤다. 용

의자들은 그 길로 코퀴틀람 센터몰이 있

는 동쪽 방향으로 뛰어서 달아났다.

용의자들은 남성들로 날씬한 체격에 5

피트 8인치에서 5피트 9인치 사이의 키에

당시 입고 있던 옷은 전부 검은색이었다.

경찰은 피해자와 용의자들이 전혀 모

르는 사이로,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범행

동기를 전혀 알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목격자나 주변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dash cam) 동영

사 등의 제보를 요청했다. 또 유사한 일을

당한 추가 피해자도 찾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제보전화는 604-945-1550번에 사건번

호 2023-4840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코퀴틀람RCMP는 트라이시티에

서 불법 택시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코퀴틀람이

한인 중심지여서 우버와 같은 공유 차량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까지 한인들이 불법

택시를 운영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지

금 우버나 리프트 같은 공유 택시가 허용

되면서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경찰은 불법 택시를 탈 경우 사고가 났

을 때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표영태 기자

8월 1일부터 12일까지, 152개국 4만 1255명 신청

1991년 강원도 고성 행사 이후 한국 사상 2번째로

케이팝 콘서트 개최, 전통문화 체험활동 등 문화 행사

170여 개국 4만 3000여 명이 참가할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 개최를 앞두고 정부가 종합

대책을 마련해 총력 지원한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새만금 세계잼버리 제

2차 정부지원위원회’를 개최, 추진 상황

을 점검하고 정부 중점지원과제 등을 심

의·의결했다.

세계잼버리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비롯

해 전 세계 친구들과의 우정 교류, 야영

생활을 통해 개척정신과 호연지기를 기

르고 심신의 조화로운 성장을 도모해 국

가 발전과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잼버

리 정신을 실현하는 행사다. 지난 1920년

영국에서 34개국 8000여 명의 스카우트

들이 참가했던 국제야영대회가 시초로, 4

년마다 열린다.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새

만금 세계잼버리는 한국이 1991년 강원

도 고성에서 제17회 행사를 개최한 이후

두 번째로 개최하는 행사다. 2월 23일 현

재 152개국 4만 1255명 신청했는데 캐나

다 참가자는 373명이다.

정부지원위원회는 이날 대회 개최까지

약 5개월을 앞두고 준비상황을 총괄 점

검했다.

또 치안 안전대책과 교통관리(경찰청·

국토부), 소방 안전대책 수립 및 구조·구 급 인력지원(소방청), 해양 안전대책 수립 및 지원(해양경찰청), 기상정보 지원(기상 청) 등을 추가하는 정부 중점지원과제 변

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해외 참가자들이 입국에 따른

불편함이 없도록 비자발급 절차를 간소

화하고 출입국 전용 심사대와 인천공항

내에 헬프 데스크를 운영해 출입국 편의

를 제공할 방침이다.

해외 참가자 입국 시간대별로 이동수

단을 마련하고 교통정보 제공과 경찰력

지원을 통해 새만금 세계잼버리 영지까

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송대책도 마련한다. 하계 휴가철 교통

정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특별교

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토록 한다.

폭염·폭우가 잦은 8월에 열리고 야외활

동 위주로 진행되는 점 등을 고려해 분

야별로 세분화한 안전대책도 추진한다.

우선 임시 기상 관측소를 설치해 맞춤

형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기상특보에 따

른 단계별 행동매뉴얼 마련, 폭염에 대비

한 그늘쉼터·덩굴터널 설치를 비롯해 폭

우에 대비한 341곳의 대피소를 구축하는

등 자연 재난에도 대비한다.

야외 숙영생활을 하게 되는 참가자들

이 모기 등 해충으로부터 안전하도록 유

충, 성충 등 성장 단계별 맞춤 방제조치

도 추진한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위

해서는 관계기관 합동 감염병 예방·대응

협의체를 운영하고 영지 내에 임시선별진

료소도 설치한다. 환자가 발생할 경우 머

무를 수 있는 격리용 별도 공간(임시생활 시설) 또한 마련할 계획이다. 케이팝 콘서트를 개최해 문화강국의 위상을 높이고 전통문화 체험활동 등 다 양한 문화교류 행사도 확대해 지원한다. 행사 운영 프로그램은 영내외 100종 이 내인데, 영내 활동으로 숲밧줄놀이, 전 통민속놀이, 개척물 만들기, VR/AR 체험 등이 계획 중이다. 영외 활동으로 전북 14개 시·군의 자연·전통·문화 대표시설인 익산(왕궁리유적), 고창(고창읍성), 부안( 고사포 해수욕장)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권의 스카우트 대원들과 소통하며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중심 영내 활동과 전라북 도 14개 시·군의 자연·전통·문화를 경험 할 수 있는 영외 활동 등 100여 개의 과 정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세계잼버리 행사장 부 지매립, 진입교량 및 내부도로 조성 등을 완료했다. 체험활동이 이뤄지는 대집회장, 상·하수도, 임시하수처리시설 등 기반시 설은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 행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제5149호 2023년 3월 4일 토요일 A The Korea D aily COPYRIGHT 2023
"코퀴틀람 공기총 총격 피해자나 목격자 찾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제2차 정부지원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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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A12  2023년 3월 4일 토요일

“연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무지개”

“연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아

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무지개 같달까.”

대한민국에서 연기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우에게서 나온 말치고는 지나

친 겸손으로 들렸다. 지난해 하반기 드

라마 ‘재벌집 막내아들’(JTBC)에서의 연

기로 호평 세례를 받은 배우 이성민(55)

은 자신의 지난 작품들을 보면 “다시 하

고 싶다는 아쉬움이 들 때도 많다”며 “

그런 마음이 덜 들게 하기 위해 항상 더

긴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영화 ‘대외비’

개봉(1일)을 앞두고 지난달 말 서울 소격

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신작) 개봉 이 다가오니 슬슬 또 스트레스가 몰려온 다”고 털어놨다.

‘대외비’는 1992년 총선을 배경으로, 부 산 지역구 텃밭을 착실히 다져온 전해웅 (조진웅)이 정치판 비선 실세로 인해 공

천에서 떨어진 뒤 ‘악’과 결탁하면서 벌 어지는 치열한 파워게임을 그렸다. 이성 민이 연기한 권순태는 뚜렷한 직업도, 직 함도 없지만 물밑에서 정치판을 쥐락펴

락하는 권력자로 묘사된다. 대본에 순태

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지만, 이성민은

짧게 자른 스포츠머리, 콧수염과 같은 외

형적 디테일을 직접 제안해가며 캐릭터

를 구축했다.

“이 사람이 원래 정치를 하던 사람인

지 혹은 그냥 깡패인지조차 불분명했는

데, 감독에게 심각하게 묻지는 않았어요.

인물 자체가 관객들에게 그런 (베일에 싸 인) 느낌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거

든요. 다만 예전부터 ‘짧은 머리에 콧수

배우 이성민은 영화 ‘대외비’에서 직업도, 직함도 없이 정치판을 주무르는 권력자를 연기했

다. 그는 스포츠머리, 콧수염 등을 제안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대외비’서 권력자 된 이성민 작년 드라마서 재벌 회장 맡아 인기 이번엔 정치인과 깡패 사이의 인물 스포츠머리·콧수염 직접 제안도

염이 있는 역할을 한번 해봐야지’ 싶었는 데, 이 영화에서 써먹어 버렸네요.(웃음)”

이성민이 최근 선보인 캐릭터들은 얼 핏 비슷비슷한 인상을 준다. 지난해 10

월 개봉한 영화 ‘리멤버’에서는 알츠하이 머를 앓는 80대 노인으로 분했고, ‘재벌 집 막내아들’의 진양철과 ‘대외비’의 권순 태는 나이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부 를 축적한 노년의 권력자라는 공통점만 큼은 분명하다.

이성민으로서는 인물마다 제각기 다른 접근법이 필요했다. “‘리멤버’의 노인은 살 아온 삶이 만만치 않았고 가장 고령이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하면서 연기하느라 굉

장히 힘들었어요. 진양철은 근현대사 속

여러 인물들이 묘하게 겹쳐 보이면 좋겠

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점을 신경 썼

죠.” 반면, ‘대외비’의 순태는 모호하게 그

려져 있어서 “오히려 연기하기 편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꼿꼿한 권력자 역할을 많이 해

온 건 본인이 원해서라기보다 ‘박통(박정

희 전 대통령)’을 연기한 ‘남산의 부장

들’(2020) 이후 유사한 제안이 많이 들

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대외비’의

경우 “‘파우스트’가 생각나는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선택했다고 했다. “욕망과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

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파우스트’가

생각났는데, 이원태 감독도 비슷한 생각

을 하셨더라고요.”

스무살 무렵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

작한 이성민은 데뷔 20여년 만에 첫 영화

주연을 맡는 등 늦게 빛을 본 케이스다.

요즘 전성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전

혀 아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잘 됐을 때

도 (인기가) 한 달 정도 가겠거니 했다”

며 쿨하게 웃었다.

“곧 만료 기한이 다가오는 제 여권에는

도장이 두세 개밖에 안 찍혀 있어요. 잘

쉴 줄 모르는 내 인생이 가끔 불쌍하기

도 해요. 그래도 잊을만하면 몇 년에 한

번씩 잘되는 작품이 있으니, 죽으란 법은

없구나 싶습니다. 그런 데서 살아갈 맛

을 느낍니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향수’로 성악 대중화 앞장선 ‘국민 테너’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 기 지줄대는 실 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

박인수

가수 이동원과 함께 불러 큰 사랑

한다. 아무리 낮고 질퍽한 곳이라도 노래

를 부를 수 있다면 그곳이 나의 무대”라 는 평소 소신을 밝혔다고 한다.

에 다녔다. 83년 서울대 성악과 교수로 임

용된 고인은 2003년 퇴임할 때까지 300

회 넘게 오페라 무대에 올랐고 2000회 이

이렇게 시작

하는 가곡 ‘향수’를 1989년 가수 이동원 (2021년 작고)과 함께 불러 국민적 사랑

을 받았던 테너 박인수 (전 서울대 교수·

사진)씨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3월 1 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노환으로 별

세했다. 85세. 정지용의 시에 김희갑이 곡을 붙인 ‘ 향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국

민가요였다. 하지만 국내 성악계의 시선

은 곱지 않았다. 고인은 ‘딴따라와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국립오페라단 단원에서

제명돼야 했다. 이에 대해 고인은 “노래

는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즐거움이 되어야

고인은 1938년 서울에서 3남 2녀의 장 남으로 태어났다. 고교 2학년 때 교회 목

사의 권유로 성악을 시작했다. 늦게 시작

했기에 1960년에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에 입학했다. 62년 성악가로 데뷔한 그

는 1970년 5월 미국 유학을 떠나 마리

아 칼라스의 마스터클래스 오디션에 합

격해 장학금을 받으며 줄리아드 음악원

상의 독창회를 열었다. 2011년 은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안희복 한세대 음대 명

예교수, 플루티스트인 아들 박상준 씨가

있다. 장례 예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

지에서 3일 오후 6시에 열린다.

류태형 객원기자·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 ryu.taehyung@joongang.co.kr

2023년 3월 4일 토요일
문화
“낮고 질퍽한 곳도 나의 무대”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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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인플레 파이팅은 부채의 덫에 걸려 실패로 끝난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경제학)가 이번엔 ‘우리의 미래를 위 협할 위험한 트렌드’를 경고하고 나섰 다. 그는 위험한 트렌드를 ‘초거대 위협 (Megathreats)’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같은 제목의 책을 냈다. 한때 그는 ‘퍼펙 트 스톰(perfect storm)’을 외쳤다(2011 년). 미국의 재정적자와 유럽의 재정위

기 등이 한꺼번에 엄습해 경제위기가 발 생한다는 경고였다. 최악의 폭풍은 오 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번엔 더 센 조 어법(造語法)을 동원했다. ‘위기를 마케 팅하며 먹고 사는 것 아닐까’ 하는 의심 이 피어올라 줌(Zoom) 인터뷰를 요청 했다. 명분은 한국어판 출판에 맞춘 저 자 인터뷰였다.

- 눈앞의 위기를 경고했는데, 이번에는

구조적인 문제에 집중한 듯하다.

“맞다. 학술서적까지 포함하면 이번

초거대 위협이 다섯 번째 책이다. 내

가 주도적으로 쓴 책으로는 2010년 위

기의 경제학(Crisis Economics)에 이

어 두 번째다. 위기의 경제학은 금융

위기에 관한 것이다. 초거대 위협은

10년 또는 그 이상 기간에 걸쳐 세계 경

제를 위협하는 요인을 다뤘다.”

- 금융시장 단기 리스크를 다룬 것과는

차원이 다른 듯하다.

“‘초거대 위협’은 그저 10년이나 20년

뒤의 일이 아니다. 오늘의 위협이 얼마

나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예

를 들어 설명하려 했다. 외계인이 지구

를 공격하거나 유성이 지구를 강타하는

종류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 지

금 당장 알아챌 수 있는 위협을 이야기

한다.”

- 큰 얼개부터 설명해 주면 좋겠다. ‘초거

대 위협’은 무엇무엇인가.

“10가지 위협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또는 거의 동시에 엄습할 것으로 본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 가계·기업 등

민간과 공공 부문이 빚에 허덕이다 파

슬픔에 대한 공부

산하는 사태 저출산·고령화 유동성

풍요가 낳은 거품과 붕괴 그레이트 스

태그플레이션 글로벌 통화시스템 위

기 세계화의 종말 AI 위협 신냉

전 생태 위기 등이다.”

빚은 위기의 어머니

-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이 어느 정도이기

에 첫 번째 위협이라고 했나.

“세계 부채 상황을 한꺼번에 보여줄

통계는 빨리빨리 업데이트되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채권은행 단체

인 국제금융협회(IIF) 등에 따르면 2021

년 말에 이미 300조 달러(약 39경 원)를

넘어섰다. 세계 인구로 나누면 1인당 3

만8000달러 정도다. 무엇보다 2020년

팬데믹 이후 눈에 띄게 불어났다. 빚 문

부채·저출산·빈부차·지정학 갈등

10대 초거대 위협 서로 작용하며

물가 6%선까지 오르는 시대 온다

신흥국 디폴트 사태 발생할 수도

제는 초거대 위협 초반 3개 장을 아우 르는 테마다. 빚이 ‘모든 위기의 어머니 (mother of all crises)’이기 때문이다.

내가 말한 빚에는 개인뿐 아니라 금융 회사와 비금융회사,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와 공기업 등이 안고 있는 부채 가 다 포함된다. 앞으로 개인과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금리가 더욱 높아진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새 책

초거대 위협(Mega

threats)을 통해 앞

으로 10여년 동안 열

가지 위협요인이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

다고 경고했다. “위기

를 마케팅하는 게 아

니라 위기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정책을 피할 수 없어서다. 결국 민 간 부문의 채무 위기가 발생한다. 거의 동시에 공공 채무 위기도 현실화한다.”

- 요즘 인플레이션이 화두여서 그레이트 스태그플레이션(Great Stagflation)이란

장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심각하기에 그 런 말까지 만들어냈나.  “1970년대 후반에 겪은 스태그플레이 션 수준을 뛰어넘는 상황을 겪을 수 있 어 ‘그레이트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했 다.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침 체)은 단지 두 차례 부정적인 충격 때문 에 발생했다. 73년과 80년 두 차례 오일 쇼크였다. 그 바람에 75년부터 82년까지 7년 정도 이어진 스태그플레이션이 발 생했다. 미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 74~75 년과 80~82년 엄습한 침체다. 이런 70년 대 상황과 견줘 팬데믹 이후는 규모와 정도 면에서 엄청나다. 구체적으로 말 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 감소 규

모로 측정한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충

격은 우리가 경험할 그레이트 스태그플 레이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물가 2%까지 낮추지 못해

- 미국·유럽 등의 물가가 얼마나 상승하 기에?

“미국과 유럽이 남미처럼 아주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린다는 얘기가 ↗

“인간이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인

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정확히

같다. 그것은 바로 타인의 슬픔이다.”(신 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를 천붕(天 崩)이라고 한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이라는 의미다. 또 자식이 먼저 세 상을 떠난 것은 참척(慘慽)이라고 한다.

보다도 ‘참혹한 슬픔’일 수밖에 없다.

2014년 2월 17일 경주 마우나 오션 리

조트 체육관이 쌓인 눈에 붕괴하는 사

고가 있었다. 샌드위치 패널과 철제 빔

으로 된 지붕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신

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던 부산외

대 학생 10명이 숨지고 214명이 다친 대

을 잃었다. 고씨는 부산외대 아랍어학 과 신입생이던 혜륜양의 사망 보상금으 로 나온 6억원 가운데 4억원을 남태평 양 섬나라인 바누아투에 학교를 지어달 라며 기부했다. 바누아투 정부는 이 돈 으로 ‘국립 혜륜유치원·초등학교’를 세 웠다.

둘 다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이지만 먼 저 온 사람이 먼저 떠나는 것은 자연의

흐름과 닿아 있어 ‘예견된 슬픔’일 수 있 다. 하지만 늦게 온 사람이 순서를 뒤바 꿔 떠나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슬픔’이 다. 그런 의미에서 참척은 그 어떤 슬픔

형 참사였다.

그 후 9년의 세월 동안 참척의 고통 속

에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들은 그 슬

픔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참사 9주기였

던 지난달 몇몇 부모들의 사연이 잇따

라 알려졌다. 울산에 사는 고계석(58)씨

고씨는 “기독교 신자였던 혜륜이 일 기에 ‘세계를 돌며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혜륜이는 일찍 떠났지만, 딸 이름을 딴 교육시설 을 바누아투에 지으면 그 꿈이 어느 정 도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 의 선한 영향력은 지인을 통해 곧 ↗ 마우나 리조트 참사 추모식 모습. 송봉근 기자

는 붕괴 사고 때 딸 혜륜(당시 18세)양

B6 종합  2023년 3월 4일 토요일 2023년 3월 2일 목요일 26 제17785호 40판 오피니언 ‘초거대 위협’들고나온‘닥터 둠’누리엘 루비니 교수 “F <연방준비제도>
강남규의 특별인터뷰 국제경제 선임기자 로컬프리즘

정순신과 조국  영화 ‘마더’가 예고한 미래였나

뿐 아니라 목격한 학생들과 교사, 소송

과정에서의 수많은 관계자들, 취재 보

도한 기자 등 허다한 증인이 있는데도

정 변호사는 세상이 끝까지 모를 거라

확신한 모양이다. ‘마더’의 김혜자처럼

기억을 지우는 혈자리에 침이라도 맞고

시조가 있는 아침 165

부모님

계신 제는

이숙량(1519∼1592)

정순신 변호사가 제2대 국가수사본부

장에서 낙마한 지난 주말, 봉준호 감독

의 영화 ‘마더’(2009)를 다시 찾아봤다.

고위직 검사인 학폭 가해자 부모가 대

법원까지 가는 ‘끝장 소송’을 벌였다는

사실에 ‘마더’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마더’는 모성이란 숭고한 이름 뒤의

추악한 이면을 까발린 범죄 스릴러다.

부모의 사랑이 광기가 될 때, 그 광기가

사회 질서를 어떻게 교란하는지 보여준

다. 사회학을 전공한 봉준호의 영화엔

현대사회 병폐에 대한 성찰과 비판적 메

시지가 빠지지 않는다. 경제적 불평등과

계급간 갈등을 드러낸 ‘설국열차’(2013)

와 ‘기생충’(2019)이 대표적 사례다.

국민어머니 김혜자를 앞세운 ‘마더’

에선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들 위험 요

소로 ‘비뚤어진 자식 사랑’을 짚어냈다.

자식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부모의 이기

심마저 희생적 사랑으로 미화해 온 기

존 패러다임을 뒤엎는 문제의식이다.

정 변호사 아들의 고교 재학 시절 학

폭 사건을 두고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

로리’를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더 글로리’의 핵심인 복수엔 근처도 가

지 못했고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 중이

라 하니, 이 사건을 ‘더 글로리’의 ‘영광’

에 빗대긴 어려워 보였다.  ‘마더’에서 김혜자는 지적 장애를 가

진 아들이 살인범으로 몰리자 직접 범

인을 찾아 나선다. 잠복과 탐문, 협박과

속임수 등을 펼친 끝에 맞닥뜨린 진실

은 “우리 아들이 안 그랬다”는 엄마의 믿음과 달랐다. 결국 김혜자는 아들의

광기를 펼쳐보인 김혜자. 부모의 사랑이 도덕성

때 빚어지는 결과를 섬뜩하게 형상화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살인 사건 목격자를 죽이고 증거를 인 멸한다. 파국으로 치닫는 폭주다.

폭주하는 자식 사랑 광기 사회 근간 흔들 위험요소 ‘끝장 소송’‘스펙 조작’등 기득권층 행태에 열패감

한바탕 춤을 춰보려 했던 것일까. 국가

수사본부장에 지원한 패기가 놀랍다.

정 변호사의 행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엇나간 자식 사랑과도 닮

은꼴이다. 자녀의 진학을 위해 조 전 장

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를 허위 발

급하고,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 미국 대학에 다니는 아들의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주기도 했다.

모두 법정에서 유죄로 인정받은 범죄사

부모님 계신 제는 부모인 줄을 모르더니 부모님 여읜 후에 부모인 줄 아노라 이제사 이 마음 가지고 어디다가 베푸 리오 -분천강호록(汾川講好錄)

28일 서울대에 등장한 정순신 변 호사 비판 대자보. [연합뉴스]

정 변호사는 아들이 동급생을 괴롭 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강제

전학 처분을 받자 재심 청구, 집행정지 신청, 행정소송 등을 이어갔다. 1심에서 패소한 후엔 항소했고, 2심에서도 졌지 만 대법원에 상고하며 시간을 끌었다.

아들의 명문고 졸업과 명문대 입학을

위해 자신의 특기인 법 기술을 발휘, 폭 주한 것이다. 그 사이 가해자와 분리되

지 못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은 가중

됐고 끝내 학업을 중단하고 만다. 반면

대법원의 최종 결정이 나올 무렵에서야 전학을 간 정 변호사의 아들은 무사히 서울대에 진학, 아버지의 후배가 됐다.

‘마더’의 엔딩은 김혜자가 관광버스 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다. 침을 꺼내 자 신의 허벅지를 찌른 직후다. ‘야매’ 침술 을 익힌 그가 “나쁜 일 끔찍한 일 깨끗 하게 싹 풀어주는 침자리”로 믿고 있는 위치였다. 그리고 과거를 다 잊은 듯 자 리에서 일어나 정신없이 춤을 춘다.

미성년 아들의 법정대리인이 돼 정 변호사가 벌인 소송 파문은 2018년 언 론 보도에서 자세히 다뤄졌다. 피해자

실이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청문회 등

을 통해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걸 두

려워하지 않고 장관직에 선뜻 나섰다.

그 역시 김혜자의 망각침을 맞고 기억을

날려버린 듯했다.

영화와 현실이 다른 점도 있다. 영화

속의 뒤틀린 모성애는 못 배우고 가난한

엄마가 지적장애 아들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자구책이었다. 하지만 현실에선

기득권의 단맛에 취한 사회지도층이 자

신의 돈과 권력, 지식과 인맥을 총동원

해 자식에게 기득권을 대물림하기 위한

광기를 휘두른다.

‘마더’에서 김혜자는 자기 아들 대신

살인 누명을 쓴 장애인을 찾아가 이렇

게 묻는다. “너 부모님은 계시니? 엄마

없어?”

힘센 광기를 부려줄 부모가 없어 인생

의 고비마다 열패감에 시달렸던 젊은이

들은 자신들 역시 그 광기의 주체가 될

자신이 없다. 부모 되기를 스스로 포기

한 건 열패감의 대물림이라도 막기 위해

서다. 세계 최저 출산율 0.78. 이 섬뜩한

수치가 바로 그 결과가 아닐까.

적선지가(積善之家) 필유여경(必有餘慶) 참으로 그러하다. 나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께 내가 한 짓들이 부모님 가신 후에 이렇게 새록새록 살아날 줄 몰랐 다. 아, 이제 철이 좀 든듯한데 부모님 이 미 계시지 않으니 이 마음을 어디다 갚 을 수 있단 말인가.

이 시조는 ‘어부사’로 유명한 조선 중 기의 문신 농암 이현보의 여섯째 아들 매암(梅巖) 이숙량(李叔樑)이 가문의 법도를 세우기 위해 쓴 분천강호록에 수록돼 있다. ‘분천’은 영천 이씨의 집성 촌이며 ‘강호’는 서로 화목하여 사이좋 게 지낸다는 뜻이다.  퇴계의 제자 가운데 문필이 뛰어난 세 사람 가운데 하나였던 이숙량이 선 조때 왕자의 교육을 맡는 사부(師傅)에 임명돼 입궐하자 왕은 즉석에서 ‘적선지 가 필유여경’을 써서 주었다. “좋은 일을 많이 한 집안은 후대까지 그 복이 미친 다”는 뜻이다.  이숙량은 임진왜란이 터지자 격문을 돌려 의병의 궐기를 촉구해 영남우도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 임란 3대첩 가운 데 하나인 진주성 싸움에서 순국했으 니, 그에 있어 충(忠)은 효(孝)와 다르지 않았고 효는 충과 다르지 않았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B10 종합  2023년 3월 4일 토요일 2023년 3월 2일 목요일 23
40판 오피니언
제17785호
이지영의 문화난장 논설위원
영화 ‘마더’에서 맹목적인 모성애의
을 잃고
폭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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