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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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거의 모든 지역에 발령 됐다. 특히 빅토리아와 남부 걸프 아일 랜드, 이스트 밴쿠버 아일랜드 등 남서 부 지역에는 20cm의 강설량이 예측되 는 상황이다. 19일 밤 워싱턴주에 저기압 전선이 상 륙하면서 이와 동반해 많은 양의 습기도

밴쿠버의 주간 날씨를 보면 23일 금 요일까지 최저 기온이나 최고 기온이나 영하권에 머물 예정이다. 21일에는 낮최 고 기온이 영하 9도, 22일에는 영하 7도 이다. 최저 기온은 20일 영하 11도, 221 일 영하 13도, 그리고 22일 영하 7도로 예상된다. 22일 밤부터는 눈이 내려 24일 오전까 지 이어진다는 예보다. 한편 지난 주말 내린 눈으로 19일 월 요일 출근길에 많은 운전자들이 어려

작 은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써리에서는 눈 길에 미끄러진 SUV 차량으로 176번 스 트리트와 96번 에비뉴가 일대 혼잡을 빚 었다. 이 사고로 8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이외에도 산악지형인 노스밴쿠버나 웨스트밴쿠버 등도 통행에 큰 어려움 을 겪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18일 밤에는 랭리 타운십에서 3대의 차량이 연루된 교통 사고가

제5110호 2022년 12월 20일 화요일 The Korea D aily COPYRIGHT 2022 안내 : (604)544-5155 지난 주말 폭설이 내렸던 메트로밴쿠 버에 다시 주초 폭설 경보가 발령됐다. 연방기상청은
이번
기사청의 발표다. 이번 눈은 밴쿠버 섬에서는 20일 오 전 늦게 그칠 예정이지만, 메트로밴쿠버 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빙판길에 서 행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출근 시간 대 인 오전 9시 전후로 곳곳에 움직이지 못 하는 차량으로 곳곳이 막혔다는 정보 도 올라왔다. 지난 18일에는 전날 밤부터 내린 눈 으로 메트로밴쿠버 곳곳에서 크고
발생해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 했다. 경찰은 과속 운전이 사고 원인이 라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 18일 아침 코퀴틀람 센터에 폭설이 오는 모습. (표영태 기자) 20일부터 선천적 복수국적자 예외적 국적이탈 신청 개시 메트로밴쿠버 다시 폭설 경보 발령 BC주 전역에도 기상 경보 들어와 주중 영하권에 다시 눈 올 것으로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은 대한민국 국 적이탈에 관한 특례를 요건으로 하 는 국적법이 개정되어, 개정된 「국 적법 시행령」및 「국적법 시행규칙」 이 20일부로 시행된다며 이에 대해 안 내했다. 개정법은 복수국적자가 병역준비역 에 편입된 시점(만 18세 되는 해 1월 1일)부터 3개월 이내에 대한민국 국적 을 이탈한다는 신고를 하지 못한 경우 에도, 예외적으로 법무부장관에게 국 적이탈허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 대상은 병역의무가 해소되지 않은 복수국적자로서 국적이탈신고 기간 (만 18세가 되는 해의 3월 31일 까지)이 경과 된 남성이다. 신청 요건을 보면, 국적법 제 14조 의2 제 1항 및 국적법 시행령 제18조 의2 제 1항에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사람이다. 우선 주된 생활의 근거지로 ▶ 외 국에서 출생한 남자(직계존속이 외국 에서 영주할 목적 없이 체류한 상태에 서 출생한 남자는 제외)로서 출생 이 후 계속하여 외국에 주된 생활의 근 거를 두고 있는 경우, 또는 ▶ 6세 미 만의 아동일 때 외국으로 이주한 이 후 계속하여 외국에 주된 생활의 근 거를 두고 있는 경우이다. 국내 체류기간이 1년 중 합산하여 90일 이내인 사람은 계속하여 외국 에 주소를 두고 거주한 것으로 본다. 또 병역준비역에 편입된 때부터 3개 월 이내에 국적 이탈을 신고하지 못 한 것에 대하여 사회통념상 신청인에 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 것이다. 국적이탈허가를 신청하려는 사람은 ▶국적이탈허가 신청서 (수수료 10만 원), 외국 국적을 취득하거나 보유 중 인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 ▶ 외국의 국적, 시민권증서 또는 출생증명서 등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유 및 연월일 을 증명하는 서류와 외국 여권 사본, ▶ 신고인의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 명서, 부모의 기본증명서 (모가 외국 인 상태에서 출생한 남자는 부모의 혼 인관계증명서 등 추가 제출)등 대한민 국 국적을 입증하는 서류, 그리고 ▶병 역필, 병역면제, 전시근로역 편입 사실 등이 없는 병적증명서 등이다. 또 ▶ 직계존속의 외국의 영주할 목 적을 입증하는 서류로 ▷ 부 또는 모 의 영주권 또는 시민권 사본과 외국 의 기관에서 발행하는 출생증명서 등, ▷ 부 또는 모의 영주권 또는 시민권 신청관련 접수증 사본과 외국의 기관 에서 발행하는 출생증명서 등, ▷ 이 탈신고 전까지 부 또는 모가 외국에 서 17년 이상 계속 거주하였다는 외 국의 기관에서 발행하는 공적서류와 출생증명서 등 3가지 중 하나를 제출 해야 한다. 그리고 ▶ 출생이후 또는 6세 미만 아동일 때 외국으로 이주한 이후 계속 하여 외국에 주된 생활의 근거를 두고 있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 ▶ 병역 준비역에 편입된 때부터 3개월 이내에 국적 이탈을 신고하지 못한 것에 대하 여 사회통념상 신청인에게 책임을 묻 기 어려운 사정을 입증하는 자료, ▶ 복수국적으로 인해 외국에서의 직업 선택에 상당한 제한이 있거나 이에
첨부하는 서류 중 해외에서 발급된 서류에 대해서는 자국 정부의 아포스 티유(Apostille) 또는 주재국 대한민 국 공관의 영사확인을 받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표영태 기자
19일 오전 메트로밴쿠
전역에 폭설 경보를 통해 10cm에서 15cm의 눈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폭설 경보는 메트로밴쿠버 뿐
아니라
유입되고, 결국 찬 공기와 만나며 BC주 남서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게 된다는
움을 겪었다. DriveBC 트위터에 올라 온 정보에 따르면 버나비레이크 근처 1 번 도로에서 모든 차량이
준 하는 불이익이 있음을 입증하는 자료, 그리고 ▶ 그 밖에 국적법 제14조의 2에 따른 대한민국 국적이탈허가 신청 자격 및 허가 시 고려사항과 관련하 여 국적이탈허가 신청서에 기재한 내 용 및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 등이다.
 A2 종합 2022년 12월 20일 화요일 오늘(화) 수 요일 목 요일 금 요일 -2°/-9° 소낙눈 -5°/-7° 2°/1° -6°/-11° 밴쿠버 날씨 토론토 고층아파트서 6명 총격으로 사망 토론토 북쪽에 위치한 본시를 관 할하는 요크 지역 경찰은 이날 오 후 7시 20분 쯤 신고를 받고 9235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 고층 아파트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살인 용의자와 총격전을 펼쳤다. 그리고 용의자가 자살을 하 2007년 써리의 콘도에서 6명이 살 해됐던 써리6 사건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 광역토론토에서 발생했다. 광역토론토시에 포함되는 본 (Vaughan)시에서 18일 살해 용의 자를 포함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터졌다. 며 살육전이 마무리됐다. 19일 오전 현재 요크 지역 경찰 서는 수사 중이고 피해자나 사건 발생 동기 등에 대해서는 추후 발 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주류 언론에 보도된 내 용을 보면, 용의자는 반자동권총으 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 다. 또 희생자들은 각기 다른 층에 서 발견됐다. 버나비 보행자 교통사고로 생명 위독 바드 교차로에서 54세 남성 보행 자가 자동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보행자는 심하게 중 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위중한 상태다. 사고 후 운전자는 현장에 남아 버나비RCMP는 지난 16일 밤 메 트로타운 근처서 보행자가 차에 치여 목숨이 위태롭다고 발표했 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 에 패터슨 에비뉴와 센트럴 블러 경찰 수사에 협조를 했으며, 과 속이나 음주는 아닌 것으로 밝 혀졌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 을 찾기 위해 사고 당시인 이날 오후 9시 45분부터 10시 사이에 주변을 지나던 자동차의 블랙박 스(dash
제보를 요 청했다. 제보
604-646-9999에 사고파일 넘버는 22-42132번이다. 표영태 기자 즉 용의자가 여러 가구를 방문해 총격을 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2007년 써리에서는 고층 콘 도에서 6명이 처형되듯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 다. 해당 사건은 한 가구 안에서 발 생해 이번 토론토 사건과는 차이가 있지만 여러 세대가 사는 아파트 안에서 6명이 사망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 표영태 기자 18일 일요일 오후 7시 본에서 발생 여러 층 희생자 발견, 용의자 사망 한국 5대 국립과학관, 특별전시 온라인 전시관 개관 해외서도 관람 통해 직접 전시관을 방문하지 않아 도 온라인으로 생생히 전시를 감 상할 수 있는 삼차원 가상현실 기 술 기반의 디지털 전시 플랫폼으 로, 국립중앙과학관을 중심으로 5 개 과학관이 공동으로 추진한 「5 대 국립 과학관 온라인 특별전시 콘텐츠 구축 사업」의 결과로 제공 되는 서비스다. 온라인 가상현실(VR) 전시관은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이석래)은 국 내 대표 국립과학관 5곳(중앙, 과 천, 광주, 대구, 부산)의 기획 특별 전시 6건을 `온라인 가상현실(VR) 전시관‘으로 구축, 12월 20일 국립 중앙과학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다고 밝혔다. 온라인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전시관은 집에서 컴퓨터, 스마트폰, 가상현실(VR) 기기 등을 2020년부터 구축되었던 온라인 특 별전 콘텐츠와 2021, 2022년도 5대 과학관 특별전 콘텐츠를 최신 가 상현실파노라마 콘텐츠 기술을 활 용, 전산화하였으며, 관람객들은 온 라인 가상현실 전시관에서 종료된 전시를 언제 어디서나 다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국립중앙과학관에 서 선보이는 온라인 가상현실 전시 관은 전시 관람 몰입도의 향상을 위해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이 적용 되었으며, 이로써 기존 국내 박물 관과 미술관에서 선보였던 가상현 실 전시관과의 차별화를 꾀하였다. 단방향적인 일차원적 가상현실 일반 관람모드를 넘어 사용자가 원 하는 주제를 골라 선택해 볼 수 있 는 주제관람 모드나 관람 몰입도 향상을 위한 에이치엠디(HMD)모 드를 제공하여 집중도와 흥미를 높 였으며, 2022년 온라인 특별전은 외 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문판도 제 공된다. 더불어 전시별로 방탈출 컨셉의 포스터 이미지 퍼즐을 맞추는 게 임을 통해 참여 관람객(200명)에게 무작위 추첨으로 문화상품권을 제 공하는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과 학관의 우수한 전시 콘텐츠들을 시 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서 비스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가상현실 전시관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 며, “온라인 가상현실 전시관 및 대 국민 참여 행사를 통해 과학문화 를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과 학적 지식에 대한 갈증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 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온라인 전시 관람하며 전시포스터 이미지 퍼즐 맞추고 행사 참여 2022년 온라인 특별전은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문판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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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A7  2022년 12월 20일 화요일
전면광고 A12  2022년 12월 20일 화요일

아름답게 다가 오죠. 할 게 너무 많은 제 삶에 쉼표를 찍는 법을 알게 됐어요.” 팬데믹 시절 그는 음악이 얼마나 많은 ‘힐링’을 줄 수 있는지 생각했다고 했다. “팬데믹 첫 6개월은 완전히 셧다운 상 태였어요. TV나 넷플릭스를 한 달 동 안 봤더니 더 이상 새로운 게 없더군요. 그때부터 아르페지오 연습 같은 기초부 터 홈트(집에서 하는 운동)하듯 연주하 기 시작했어요. 오로지 저를 위해, 힐링 을 위해서였죠.” 조수미와 더불어 애견인으로 손꼽히 는 사라 장은 공연을 마치고 출국할 때 인천공항에서 뉴욕까지 유기견 이동을 돕는 자원봉사를

2022년 12월 20일 화요일 문화
조를
에서
하는 아버지와 동 료들의 멘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1번 연 주를 넘겨듣고 나중에 바이올린 부분 만 무심히 연주해 어머니를 경악시켰다 고 전해진다. 바이올린 하면 사라 장(42), 첼로 하면 장한나(40), 이렇게 두 명의 장씨가 현악 기를 쥐락펴락하던 시절이 있었다. 10여 년 전부터 활 대신 지휘봉을 든 장한나 는 현재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음악 감독이자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수석객 원지휘자로 활약 중이다. 반면 사라 장 은 꾸준히 바이올리니스트 경력을 이어 가고 있다. 2019년에는 7년 만에 대구·울 산·안양·천안·동해·고양·서울을 돌며 연 주했다. 이후 코로나19로 한국행을 미 뤘던 사라 장이 3년 만에 내한 투어를 갖는다. 16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시작한 연주회는 18일 부산문화회관, 21 일 구미문화예술회관, 23일 전주소리문 화의전당, 24일 세종 예술의전당을 거 쳐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이 어진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 더블베이시스 트 성민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솔로이스 트들 18인이 체임버 앙상블 ‘비르투오지’ 를 이루어 사라 장과 협연한다. 레퍼토 리는 비탈리 ‘샤콘느’, 바흐 2대의 바이올 린을 위한 협주곡 BWV1043, 비발디 ‘사 계’ 등 바로크 시대의 작품들이다. “한국의 젊은 연주가들이 자랑스러워 요. 요즘 콩쿠르는 한국 사람들이 다 이 기더군요. 이번에 재능 있는 한국 연주 자들과 함께 연주해서 기쁘고 즐겁습니 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신사동 복합문화 공간 오드포트에선 사라 장과 비르투오 지의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비발디 ‘사계’ 중 겨울 1악장을 시작했다. 사라 장의 바 이올린은 한 음 한 음을 모두 정성껏 소 리 냈다. 특히 3악장에서 속도를 점차 올 릴 때 매서운 눈보라와 겨울 바람이 눈 에 보이는 듯했다. 3년 간의 팬데믹은 사라 장에게 겨울 바람의 시련이기도 했지만 오순도순 따 스한 난롯가의 체험이기도 했다. 1년에 연주회를 100차례 넘게 가졌다는 그는 “ 몸도 힘들고 시차 적응도 힘들었고 무슨 곡을 연주하는지도 모르는 마음으로 몇 십 년을 살았다”고 했다. 그러다 코로나 코로나 쉼표 찍고 돌아온 사라 장 “느린 음악이 좋아졌다” 1990년, 만 여덟 살의 나이에 거장 주 빈 메타, 뉴욕 필과의 협연으로 세계 무 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듬해엔 EMI 레이블과 계약하며 세계 최연소 레코딩 기록을 세웠다. 지금 들어봐도 연주의 성숙도는 불가 사의다. 1992년 최연소 나이로 에이버 리 피셔 캐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하고 1994년 13세 때는 베를린 필과 협연하 는 등 세계 음악계에 화제를 불러 일으 켰다. 작고한 거장 지휘자 네빌 마리너 는 “내가 150년간 공부해야 할 만큼의 분량이 사라에게서 발견된다. 그는 내가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는 천재”라고 극 찬한 바 있다. 쿠르트 마주어, 주빈 메타 같이 나이 지긋한 지휘 거장과 어린 시절부터 연주 했던 사라 장은 그들의 충고를 인용하 면서 “지금은 어리니 템포가 빠르고 모 든 것을 열정적이고 극적으로 표현하는 데, 나이가 들면서 템포가 느려지고 생 각도 많아질 거라고 하셨다. 빨리 연주 하는 게 좋은 게 아니란 생각을 요즘 한 다”고 말했다. 느린 2악장을 즐기게 됐다는 말도 덧 붙였다. “극적이고, 열렬하고, 흥분되는 음악도 좋지만 비발디 ‘4계’ 2악장 같이 느린 악구를 즐겨요. 예전엔 안 그랬는 데 바흐도 2악장이 너무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 는 “개가 사람보다 나을 때가 많다”며 웃었다. 류태형 객원기자·음악칼럼니스트 ryu.taehyung@joongang.co.kr 19가 유행하며 연주가 취소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역설적으로 가족과 지내는 시 간을 만끽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때, 생일 때, 어머니날에 도 집에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정상적인 삶을 처음으로 체험한 거죠. 연 주에 더욱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됐어요.” 사라 장은 독주보다도 정답게 실내악 의 앙상블을 만들어가는 재미에 푹 빠 3년 만에 내한, 비르투오지와 협연 바흐·비발디 등 바로크 음악 연주 팬데믹 때 가족과 시간 보내며 충전 “삶에 쉼표 찍는 법 알게 됐죠” 3년 만에 내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15일 신사동 오드포트에서 비발디 ‘사계’를 연주하고 있다. 16 일 경기 광주를 시작으로 부산·구미·전주를 거쳐 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한다. [사진 크레디아]
졌다며 이번 내한공연 관람을 꼭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곡마다 정서가 다양해요. 비탈리 ‘샤 콘느’는 열정적이고 낭만적이죠. 바흐 협 주곡은 직선적이고요. ‘사계’엔 지나온 한 해가 담겨있습니다.” 사라 장은 천재 연주가로 꼽힌다. 두 살 반 때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버지가 단
연주하면 “아빠 연주 왜 지금 슬 퍼?”하고 물었다고 한다. 네 살 때 집
놀다가 리허설

좀 망연히 도달 할 수 없는 곳을 멀리 바 라보는 상황이라고 생각

한다. 도달할 수 없는 곳, 지금 우리가 있 는 곳(실재), 그리고 그사이의 환영(환 상), 이 세 가지가 삶의 조건이 아닐까.”  이 씨는 “10여 년 전 본 ‘안개 바다 위 의 방랑자’라는 그림이 세상과 그림에 대한 내 생각을 굳히는 데 큰 역할을 했 다”고 말했다. 독일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1774~1840)의 이 그림은, 한 남자가 바위 위에 서서 안개 사이로 끝 없이 펼쳐진 산맥 풍경을 바라보고 있 는 모습을 담고 있다. 웅장하고 신비롭 고 고독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그것을 본 순간 ‘바로 이거다’ 싶었다. 내가 고 민해온 문제들이 바로 이 풍경화 안에 다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 흐릿한 느낌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캔버스에 그린 그림 위에 플렉시 글 라스(얇은 아크릴판) 또는 반투명한 천 (폴리에스테르 섬유)에 그려진 이미지 를 덧댄 결과다. 내 작품은 이렇게 두 개 의 그림으로 완성된다.”  그가 그림을 그리며 가장 관심을 기 울이는 것은 ‘공간의 깊이’다. 그는 “두 겹의 그림 사이는 물리적으로는 1㎝밖 에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물안개’처 럼 보이는 이 효과가 무한의 깊이로 보 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풍경에 물가, 나무가 등장한다.  “물과 안개는 내 그림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림을 그릴 땐 습도, 온도까지

생각한다.

것과 보이는 것 사이의 간극을 고스 란히 드러낸 작품이다.  그는 “내가 드러내고 싶은 것은 여러

층위가 얽히고설킨 세계의 복잡성을 가 시화하는 작업”이라며 “나는 미술가보 다는 ‘몽상적인 이미지의 예술을 만들

어낸 공학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기봉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 미대를 졸 업했다. 고려대 미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2016년부터 작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한 국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리움미 술관, 독일 ZKM미술관 등이 그의 작품 을 소장했다. 전시는 31일까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B4 종합  2022년 12월 20일 화요일 제17729호 40판 2022년 12월 12일 월요일 B7 수풀이 짙은 안개에 휩싸였다. 이른 아 침일까. 주위에 아무 빛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물과 나무와 풀뿐이다. 보는 사 람을 압도할 정도로 고즈넉한 풍경이 다. 여기선 누구라도 곧 길을 잃을 듯하 다. 화가 이기봉(65)이 그리는 풍경은 늘 이렇게 안개로 뒤덮여 주변이 실체를 선 명하게 드러내지 않은 모습이다. 그가 바라본 세상의 모습이다. 그는 “세상이 본래 흐릿하거나, 혼란스럽거나 둘 중의 하나”라며 “누군가는 여기서 안도감을, 또 다른 누군가는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기봉의 개인전 ‘당신이 서 있는 곳 (Where You Stand)’이 서울 삼청동 국 제갤러리 1, 2관, 부산점에서 동시에 열 리고 있다. 2012년 아르코미술관 전시 이 후 10년 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10년간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가 자연의 순환과 사라짐에 대한 사색을 담은 작품 50여 점을 들고 나타났다. 요즘 국내외 아트페어에 출품될 때마다 1억원 넘는 가격에 작품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 다는 그를 최근 전시장에서 만났다. 국제갤러리 개인전 ‘당신이 서 있는 곳’  - 왜 안개 속 풍경인가.  “세상이 본래 둘 중에 하나다. 물론 이 흐린 풍경 뒤에 맑은 풍경이 있다. 실제 로 내 작품 겉의 장막을 걷어내면 실제 로 더 선명하고 멋있는 그림이 있다. 하 지만 맑고 투명한 것은 잠시다. 난 내 작품에서 두 겹의 그림이 서로 막을 사이에 두고 호응하며 그 어 떤 환영(歡迎)을 만드는 게  - 환영은 사실이 아닌 게 사실로 보이는 모호한 상 태다.  “환영이야말로 우리 인간에게 필수 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환영 없이 사는 거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화가 로서 내 소망은 그 환영을 끄집어내고 또 그것을 환기시키는 거다. 흐리거나 혼란스러운 게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그게 오히려 삶의 본질에 가깝다.” - 전시 제목이 ‘당신이 서 있는 곳’인데.  “‘당신이 서 있는 곳이 곧 세계’ 라는 뜻이다.
으려고 하지
리가 살아간다는
서서 이렇게
딴 데서 의미를 찾
말라는 뜻이다. 우
건, 여기 혼자
찰나에
수수 께끼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여러 층위가 얽히고설킨 세계 가시화”  - 이 풍경엔 사람도 없고 집도 보이지 않 는다.  “완벽하게 홀로 있기 위해서다. 어떤 보호 장치도 없이 홀로 던져졌을 때의 마음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어떤 사람 은 당황스러울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굉장히 외롭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 은 더 강인해질 것이다. 평상시 드러나 지 않았던 사물의 다른 측면을 보며 새 로운 깨달음을 얻으면 좋겠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새로운 연작도 선 보이고 있다. 몽환적 풍경을 가리는 표 면을 다른 형상이 아니라 루드비히 비트 겐슈타인(1889~1951)의 저서 논리철학 논고에서 발췌한 텍스트가 오톨도톨 하게 덮고 있다. 캔버스의
위의
릿하게
물은 사물의 모습을 변화시키
초월적 영역에 다가가게 한다. 안개는
존재를 드러내고 사라지며
이미지와 그
텍스트가 겹쳐 보이며 안개처럼 흐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실재하
안개 풍경 그리는 화가 이기봉 캔버스 그림에 반투명 이미지 덧대 보이는 것과 실재와의 간극 표현 “난 미술가보다는 공학자라 생각” 이기봉 작가는 “물이나 안개는 사물의 모습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소재”라고 말했다. 큰 사진은 ‘당신이 서 있는 곳 초록-1’(2022). 작은 사진은 신작 캔버스를 덮은 표면의 클로즈업 모습.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책에서 발췌한 문구가 새겨져 있다. [사진 뉴시스·국제갤러리] “흐릿하거나 혼란스럽거나, 세상은 둘 중 하나” 이기봉
B10 종합  2022년 12월 20일 화요일 2022년 12월 17일~18일 17 제818호 40판 WIDE SHOT 물고기로 변신한 우주선 DDP 서울 도심에 불시착한 ‘우주선’ 동대문 DDP가 물고기로 변신해 아름다운 빛을 발하며 밤하늘을 유영하고 있다. 3년 만에 시민들 곁으로 다시 찾아온 DDP의 미디어 파사드 ‘랑데-부’가 17일부 터 내년 1월 1일까지 매일 밤 DDP 서쪽 외벽 222m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우주적 삶’으로 DDP 우주선 ‘랑데-부’호가 우주여행을 떠나 ‘초월-순환-동심’의 행성을 만나는 내용이다. 우주 에서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삶의 방식과 외계 생명체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미래의 일상을 환상적인 빛으로 수놓는다 . 메인 영상 쇼 외에도 22일부터 25일까지는 크리스마스 특별영상이 상 영되고, 31일에는 새해 카운트 다운 행사 ‘헬로우 2023’도 열린다. 사진은 DDP를 Canon EF15mm f/2.8 fisheye 렌즈로 촬영한 모습이다. 사진·글=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100/월 16회 신문발행4회 &인터넷 e-중앙일보 (매주 화,수,금,토 발행) 지금 연락하십시오 바로 내일 게재됩니다 중앙타운 & 홈페이지 업소록 광고문의 Tel. 604-544-5155 Email:ad@joongang.ca www.joinsmediacanada.com el: 604-544-5155/5150/5153 Email: ad@joongang.ca Printed on December 20th, 2022 부동산 매매 등기 / 공증서 / / 유언장 / 비지니스 매매 / / 양도위임장 / 계약서 / 진술서 604.416.0211 법률 공증사무소 최병하 법률공증사 헬스타운 비타민 쇼핑몰 OPEN gdvitamin.com 건강식품 3000여종 취급, 저렴한 가격, 한국택배까지 22년 2007-2020 15년 연속 메달리언클럽 마스터멤버 최재동부동산 Top10% of All Realtors메트로밴쿠버 William Hong, MBA T. 778-997-0427 wkhong99@yahoo.com www.williamhong.com “신중한 거래, 신중한 리얼터” 상담 604-319-6330 “올바른 학습방법, 기분좋은 학습결과” www.eliteprep.ca Junior Elite Prep Consulting 604.736.8922 604.939.6284 좋아서! 쉬워서! 스스로! 한상훈(James Han) T. 604.671.7783 하다현 AGATHA HA T. 604-505-7738 주택 융자 모기지 전문 부장 주택/자동차/비지니스/여행자 보험 외 한인종합보험(주) 유 용 규 Yong Yoo 604.803.9746 24 / 7 상담가능 604.992.2580 모기지 전문가 이 경 은 shanna.lee@rbc.com (Shanna Lee) 방정희 변호사 604.559.1470 파이오니아 법무법인 꼼꼼한 법률서비스 로 최선을 다하는 한인 1 세대 대표 로펌 박신일 법률공증사 NOTARY PUBLICSHINIL PARK 부동산 등기/사업체 양도 유언장/위임장/증언서/공증 T604.936.7275 주태근/앤디김 회계법인 회계/세무/감사/사업계획 및 상담 T. 604-936-5222 T.604 936 7777 #101-15375 102A Avenue. Surrey. BC victorcga@hotmail.com 이경수 kyungsooa@gmail.com 주거 & 상업용 매매 / 임대 / 관리 전문 “17년 경력의 전문 리얼터” 공인중개사 778-322-7942 식당/식품 가디언 한인약국 Guardian HANIN PHARMACY #201-329 North Rd, Coquitlam 604.939.7880 코퀴틀람 한인빌리지내, 한아름마트 옆 #210-1175 Johnson St, Coquitlam BC V3B 7K1 T.778 285 2804 원장 임정환 / 원장 임신영 임플란트 · 교정 · 잇몸치료 신경치료 사랑니 크라운 코퀴틀람 센터 그린 치과 오약국 · 가정의 밴쿠버 오약국 T.604-800-2250, 604-939-8311 #100-504 Cottonwood Ave. Coquitlam 이글리지 밴쿠버 한인약국 #201B-1194 Lansdowne Dr. Coquitlam 하나치과그룹 김영복 원장/임신영 원장/김경수 원장/임정환 원장 버나비 한남슈퍼 3층 310호 604-421-2804 604.428.0551 김정화 치과 진료 시간 Mon-Fri 10:00am-7:00pm Sat 10:00am-4:00pm (목,일,공휴일 휴진) 103-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happysmiledental7@gmail.com 웨스트캔 이민컨설팅 공인이민컨설턴트 최 주 찬 WestCan Immigration Consulting T: 604-461-0100 www.westcanimm.com #304-566 Lougheed Hwy. Coquitlam BC 최고 딜러 기술력 진정 여러분이 찾던 정비 shop Pick up & Delivery Service ▶엔진튠업 ▶쇼바 및 서스펜션 ▶마후라 수리 및 교환 ▶컴퓨터 및 각종 전기장치 ▶각종 오일 및 필터 교환 ▶엔진/밋숀 교환 및 수리 ▶브레이크 수리 및 교환 ▶타이어 교환 및 휠 밸런스 ▶에어컨 및 히터 604-430-8040 5757 Beresford St. Burnaby 604.461.4043 604.461.4040 한국어 서비스 English Service 2902 St.Johns Street, Port Moody, BC V3H 2C3 차량 수리기간 중 무료 대차 90% 이상이 고정 고객인 회사 권원식 부동산 T.604-306-6750 bkwonrealtor@gmail.com BRUCE KWON PREC 30년 오랜 경험의 전문 리얼터 레스토랑 전문, 맞춤형 부동산 비지니스 / 투자건물 / LEASE / 경매물건 남승오 부동산 Charles Nam PREC* 604.710.3897 집매매 콘도매매 부동산 투자 신규분양 권장원 DLC 모기지 Andy Kwon Suite 600, 1200 West 73rd Avenue Vancouver. BC V6P 6G5 604.785.8688 DLCmortgage www.andykwonmortgage.com 미국 캐나다 상법 변호사 상법 및 부동산법 / 각종 법인 관련 업무 T. 604.433.0787 ALL POINTS REALTY 위니박 부동산 winniepak@remax.net www.winniepark.net 604.813.8000 브라이언 최 Brian Choi 604.773.9882 뉴 스트림 리얼티 Personal Real Estate Corporation 한인 마켓 담당 팀장 (Korean Team Leader) 김영선 부동산 778.241.5555 밴쿠버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www.youngsunkim.com 건강식품/의료기 교육 학원/학교 금융 보험/은행 법률 회계사/공증/공인번역 버나비 에드먼즈 2호점 T. 604-468-2432 의료 이민/유학 자동차 부동산 가구/건축/인스팩션 Registered Clinical Counsellor, MA, MEd Tel. 778-887-7275 연우심리 상담소 延 友 심리치료 / 놀이치료 / 심리검사 / 부부상담 / 가족상담 604-492-2875 #525-329 North Rd, Coquitlam, BC 프리미엄 캐나다산 허니스틱 광고문의: 604-544-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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