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075호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The Korea D aily COPYRIGHT 2022안내 : (604)544-5155 15일 치러진 BC주 지자체 선거에서 한 인 4명이 출마했지만, 기존의 한인 시 의원과 교육위원은 무난히 당선된 반면 나머지 2명의 후보는 낙선하며 결국 추 가로 BC주에서 선출직 한인 공무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코퀴틀람시의원으로 출마한 스티브 김 현 시의원은 8명을 뽑는 가운데 3 위로 당선됐다. 지난 2018년도에 8위에 서 5계단 올라갔다. 반면 다른 한인 후 보로 2번째 도전을 한 션 리는 8위 안 에 들지 못했다. 기존 시의원으로 후보로 나선 6명은 모두 당선이 됐다. 결국 시의원 출마를 포기한 2자리를 놓고, 16명이 경합을 벌였다. 이번에 새로 코퀴틀람 시의회에 진입한 2명의 당선자를 보면 한인 사 회에 관심을 보이고, 본지에 선거 광고 도 게재했던 맷 드존릭(Matt Djonlic) 후보가 당선됐다. 또 다른 당선자는 변 호사인 로버트 마잘롤로(Robert Maz zarolo)가 당선됐다. 43교육청의 포트 무디 지역구 교육위 원으로 출마한 박가영 위원은 총 8989 명의 투표자 중 5614표를 받아 1위로 재당선 됐다. 2명을 뽑는 포트 무디 교 육위원 중 또 다른 1석은 기존 포트 무 디 시의원이었던 조에 로여(Zoë Roy er) 후보가 차지했다. 랭리타운쉽에 출마한 장민우 시의원 후보는 8명을 뽑는 시의원 중에 당선권 에 들지 못했다. 장 후보와 같이 팀을 이루었던 블레어 위트마쉬 시장 후보도 낙선했다. 기존 시의원으로 이번 시의 원으로 출마한 4명 중 3명은 재당선됐 다. 기존 시의원 중 이번 지자체 선거에 시의원으로 출마를 한 후보가 절반으 로 줄어든 이유는 3명의 기존 시의원이 전 시장의 불출마에 따라 시장 후보로 나섰기 때문이다. 랭리 타운쉽은 랭리와 계약(Contract with Langley)는 팀이 시장과 5명의 시의원을 배출하며 시의회를 장악하게 됐다. 밴쿠버에서는 최초로 유색인종 시장 으로 중국계 켄 심(Ken Sim)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 전에 시장이었던 케네디 스튜어트는 민심이 떨어지면서, 이미 최 초의 비유럽계 시장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선거 결과에서 심 당선 자는 총 투표자의 50%에 해당하는 8만 5732표로 케네디 후보의 4만 9593표에 비해 2배 가까운 득표를 했다. 심 당선자와 함께 ABC밴쿠버 팀으 로 시의원에 출마한 7명의 후보 중에 10명의 당선자 안에 7명이 모두 7등 안 에 들면서 시의회를 완전 장악하게 됐 다. 버나비 시장으로는 현 마이크 헐리가 단독 입후보해 재선에 성공했다. 코퀴틀 람에서도 리차드 스튜어트 현 시장이 69.52%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됐다. 버나비시의원으로 한인 부인을 둔 리 차드 리우 후보는 부인이 선거일인 15 일 한인타운 버나비 지역에서 막판 선 거 운동으로 내조를 했지만 낙선을 했 다. 반면 노스버나비의 주의원 출신으 로 이번에 시의원으로 출마한 리차드 리는 당선이 됐다. 버나비에서는 현 8명의 시의원 중 6 명이 출마한 가운데 시의원 8개 자리 중 7자리를 장악했던 버나비시민연합 (Burnaby Citizens Association)의 시 의원 중 이번에 다시 출마한 4명과 새 로 팀에 합류한 2명의 후보까지 6명이 당선되며 시의원회를 다시 장악하게 됐 다. 반면 원 버나비(One Burnaby)팀 의 리치드 리와 현 시의원이었던 버나 비 그린파트(Burnaby Green Party)의 조에 케이슬리(Joe Keithley)가 시의원 션 리, 마이클 장 후보 시의회 입성 실패 기존 시의원 등 지명도 유리 재당선 높아 밴쿠버 최초 중국계 시장으로 켄 심 당선 메트로밴쿠버 대중교통 정책 변화도 예상 스티브 김 코퀴틀람 시의원 재선, 박가영 포트무디 교육위원 1등 당선 당선됐다. 써리시에서는 덕 맥컬럼이 낙선하고 브렌다 로케(Brenda Locke) 후보가 당 선됐다. 시의회에서도 맥컬럼과 함께 안 전써리연대(Safe Surrey Coalition)팀 의 시의원 후보 중 2명만이 당선되고, 2명의 같은 팀 후보가 낙선을 했다. 반 면 로케 당선자와 같이 써리연결(Sur rey Connect)팀으로 4명이 새롭게 시 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며 8명의 시의원 의 절반을 차지했다. 나머지 2명은 써 리우선(Surrey First)팀의 기존 의원과 새로 출마한 의원이 차지했다. 결국 써 리 경찰을 비롯해 맥컬럼 시장이 추진 했던 다양한 개혁이 재검토 될 것으 로 보인다. 지자체 선거에서는 기존 시의원이 지 명도 차원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줬다. 또 이번 지자체 선거로 가장 큰 변화 가 예상되는 것이 바로 대중교통 건설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메트로 밴쿠버의 일부 시장이 바뀌면서 트랜스 링크의 의결기관인 21명의 시장 위원회 회원도 일부 바뀌면서 앞으로 대중교 통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8년도에 당선된 써리의 맥컬럼 시 장이 당초 써리 시내에 경전철을 놓을 계획을 변경해 써리와 랭리를 잇는 스 카이트레인을 건설하게 된 사례가 있다. 이번에 주요 시장 일부가 바뀌면서 트 랜스링크의 대중교통 2050계획안도 일 부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각 자치시의 선거 결과는 잠정 집계에 의한 것으로 공식 결과는 나 중에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한인 후 보들의 당선 결과는 바뀌지 않을 예정 이다. 표영태 기자 조용하고 적막하기만 하던 일요일 밤 밴 쿠버 한인회관이 작년 한 해 한국을 비 롯해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스트리트 우먼파이터(스우파)에 맘먹는 열기로 가 득찼다. 지난 16일 오후 4시부터 밤늦게 까지 열린 락킹배틀 Get Lucky vol.1 행 사때문이다. 다양한 스트릿댄스 배틀에 서 우승을 차지해 이미 세계적으로 락 킹 댄서로 지명도가 높은 Leah Lee가 주최하고, 밴쿠버의 락킹 댄스의 지존이 라 불리는 한인 Sun Jae가 심사를 맞고, 밴쿠버의 한인 연합 클럽뮤직밴쿠버의 락 밴드 그룹이 연주, 그리고 DJ 브리림 (PreLim)이 디제잉을 맡아 진행됐다. 이 날 배틀에는 총 23명이 참가했다. 그런데 경쟁이라기보다는 상대의 춤에 환호하며 같이 호응해주는 등 서로를 격려하는 선 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 축제 자리에는 심진택 한인회관을 비롯해, 캐나다 서부 에 정통 K-POP 댄스의 뿌리를 심은 마 마키쉬 아카데미의 키샤 캉(강지원) 원 장, 캔남사당 단원이자 클럽뮤직밴쿠버 의 퓨전 연주그룹의 일원인 송다윤 해금 연주자 등이 함께 즐겼다. 표영태 기자 밴쿠버 한인회관이 스우파 열기 속으로















A2 종합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사 설 축을 서두르기 바란다. 정부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 다. 서비스의 세부 내용은 민간 기업 더 의심스러운 대목은 외화 밀반 출이 이뤄진 시기다. 쌍방울 임직원 이 외화를 집중적으로 운반한 시기는 2019년으로, 당시 쌍방울은 선양에서 카카오 등 데이터센터, 국가 재난관리시설로 지정하길 쌍방울 밀반출 달러, 북한에 흘러갔는지 규명해야 국내 초대형 플랫폼 카카오의 장시간 불통 사태는 ‘정보통신기술 (ICT) 강국’을 자처하는 우리 사회의 취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한 인재 (人災)였다. 경기도 성남의 데이터센터 한 곳에서 발생한 화재는 초 연결사회를 사는 국민 전체의 일상에 대혼란을 안겨줬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의 허술한 관리와 미흡한 사후 대응으로 혼란을 키웠다. 그동안 돈 되는 사업으로의 확장에만 골몰하고 고객 서비스는 소홀 히하지 않았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이번 사고에 대해 사회적 책임 을 뼈저리게 느끼고 사후 수습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분산과 백업 체계 등으로 철저한 재해 복구 시스템 구 김성태 전 회장이 각종 의혹에 연루돼 해외 도피 중인 쌍방울그룹 을 수원지검이 어제 또 압수수색했다. 이번엔 수십억원의 외화를 중 국으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다. 검찰이 파악한 쌍 방울의 밀반출은 수법부터 예사롭지 않다. 임직원 수십 명이 책 등 개인 소지품 사이에 수천만~수억원 상당의 달러화 지폐를 숨겨 중 국 선양행 비행기를 탔다는 것이다. 미화 1만 달러(약 1400만원)가 넘는 외화를 들고 출국할 땐 세관에 신고해야 하는 현행법을 위반 한 셈이다. 현지 공항에 도착한 직원들은 쌍방울그룹 방모 부회장( 구속 기소)에게 달러를 건네곤 곧바로 귀국 비행기를 탔다고 한다. 인 사업자에 대해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의무화 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선 별 소용이 없었다. 기존 제도는 화재 같은 물리적 재해가 아닌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과 서비스 오류 방 지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번에 카카오 대란을 겪으면서 대형 플랫폼과 연결된 데이터센터도 방송·통신시설 못지않게 중 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만일 전시였다면 국가 안보와도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 2020년 5월에도 데이터센터를 재난관리시설로 지정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됐다가 막판에 무산된 적이 있다. 소관 상임위원회에 2016년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 한 대북제재 2321호 결의안은 대량의 현금이 북한에 들어갈 우려 를 재차 강조하면서 회원국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만약 쌍방울이 거액의 달러를 북측에 건넸다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억제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배신한 꼴이다. 쌍방울과 정·관계 사이에 드러난 비리는 한두 개가 아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에서 법인카드를 받아 수억원을 쓴 혐의로 구속됐 다. 쌍방울에 임원으로 영입된 전직 검찰 수사관은 검찰에서 회사 압수수색영장 내용을 빼내 구속됐다. 직후 김 전 회장은 해외로 달 코로나로 비대면 거래 급증, 관리는 허술 국가 기간시설 준하는 대비 의무화해야 임직원 수십 명 중국에 전달하고 당일 귀국 북한 경협 시점 대북제재 위반 여부 캐야 의 자율에 맡기는 게 당연한 원칙이다. 하지만 국민의 일상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민 간 기업에서 운영하는 망이지만 국민 입장에서 보면 국가 기간통신 망과 다름없다”고 언급했다. 국가 핵심 인프라의 관리를 온전히 민간 에만 맡겨둘 수 없다는 의미다. 정부는 민간 데이터센터도 국가 재난관리시설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네이버·카카오 같은 대형 온라인 사업자( 부가통신사업자)에 한정해서다. 현재는 방송·통신시설에 비슷한 제 도를 적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전기통신사업법을 고쳐 대형 온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등과 경제협력 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했다. 쌍방울 관련 의혹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 전 회장이 북 한 민경련 관계자를 만난 시기도 이 무렵이다. 북한과 경협 합의로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현 SBW생명과학) 주가가 급등했다. 큰 이익 을 얻게 된 쌍방울이 밀반출한 달러를 북한에 건넸을 가능성이 제 기된다. 당시 쌍방울 직원들 사이에서 “이 돈이 북으로 흘러들어갔 을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니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선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법제사 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20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당 시 인터넷기업협회 등에선 지나친 규 제라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선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고 플 랫폼 의존도는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시스 템은 여전히 허술하다. 사회적 환경이 달라진 만큼 다시 한번 깊 이 있게 관련 법안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시장에서 경 쟁하는 민간 기업의 자율과 혁신은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에 대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도 매 우 중요한 요소다. 화재·지진·테러 등 어떠한 재난에도 데이터센터 가 안전하게 돌아가게 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아나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는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이다. 이제 개인 비리 차 원을 넘어 외화 밀반출 의혹으로 번졌 다. 검찰은 나노스 임원으로 영입된 아 태평화교류협회 안모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대북 경협 사업 관련 의혹 수사에 나섰다. 우리 정부는 지난 14일 북한 개인 15명과 기관 16곳을 대상으로 대북 독자 제재를 강행할 만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개발을 심 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쌍방울 임직원이 밀반출한 외화의 1차 행 선지가 우리 정부의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중국이어서 추적이 쉽 지 않지만, 북한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반드시 전 모를 밝혀내야 한다. 오늘(화) 수 요일 목 요일 금 19°/9°요일 맑음 16°/9° 18°12°/7° /11° 밴쿠버 날씨

전면광고A7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A9종합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국경없는 문화산업, 무분별한 인종 차별 콘텐트 삼가야 스테프 차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 LA 유색인종 사이의 갈등 묘사 한인도 가해자 된다는 사실 강조 ‘수리남’ 등 인기, 문화산업 성장 인종 편견 후진적 세태 개선 필요 넷플릭스를 구독하지 않아 ‘수리남’을 시 청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 드라마가 세 계적인 인기를 구가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앨버트 람딘 수리남 외교·국제경제· 국제협력 담당 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를 마약이나 거래하는 부정적 인 이미지로 형편없이 묘사했다”고 분노 를 표하며 후속 조치를 예고했을 정도 니 모르는 게 이상하다. 예전이라면 상상 도 못했을 일이다. 인구 60만 규모의 남 미 국가가 극동의 한 분단국가에서 만 든 드라마에 배경으로 나온다고 해서 누 가 관심이나 가졌겠나. 우리는 실제 수리 남이 어떠한 지를 두고 왈가불가하는 대 신, ‘수리남’과 같은 한국 드라마를 이제 는 전 세계가 동시에 시청한다는 점에 주 목해야 한다. 매체가 다변화되고 접속이 쉬워지면서 한국문화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동 시에 문제도 다발적으로 터져나왔다. 한 국 코미디·예능 프로그램에서 무분별하 게 사용되었던 흑인 분장(블랙페이스)이 흑인 커뮤니티에서 도마에 올랐다. 블랙 핑크의 태국인 멤버 리사에 대한 인종 차별에 대응하고자 동남아시아 K팝 팬 덤 사이에서는 #리사를 존중하라(#Re spectLisa)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기 도 했다. 이는 국내 포털사이트 기사에 베 스트 댓글로 고정된 “화장 했을 땐 러시 아 엘프 같았는데 화장 지우니 그냥 태 국 여자네”라는 한 네티즌이 작성한 글 에서 비롯됐다. 한국문화산업의 산물은 기술혁신으로 인해 더 이상 국경 내에서만 소비되지 않 는다. 애석하게도 국내 제작자와 소비자 의 인식은 여전히 국경 내에서 안일하게 소구하던 시절에 대부분 머물러 있다. 그 런데 문화가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 상을 두고 인구집단의 대오각성만을 요구 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 인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이러저러한 점 이 문제라고 지적하면 “뭐? ‘내’가 문제라 고?”라며 멱살부터 쥐고 보는 현실을 생 각하면 더욱 그렇다. 오랜 시간 이미 다인종과 접촉해온 한 인 디아스포라의 경험은 이제서야 동시적 접속을 체감하기 시작한 국내거주자에게 ‘오래된 미래’인 셈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유색인종 간의 반목을 피부로 느껴야 했 던 한국계 미국인의 소설에 주목해본다. 스테프 차의 장편소설 『너의 집이 대 가를 치를 것이다』(이나경 옮김, 황금가 지, 2021)는 라타샤 할린스 살해사건, 일 명 ‘두순자 사건’을 모티프로 하여 1992년 LA폭동 직전과 2020년 조지 플루이드 사 망사건 추모시위 직전을 교차 서술한다. 소설은 1991년 3월, 로스앤젤레스의 한 인 가게에서 시작한다. 15세 흑인여성 에 이바 메슈스는 우유를 사오라는 심부름 을 받고 남동생 숀과 함께 그곳에 왔다. 에이바는 자신을 주시하는 중년 한인여 성 한정자의 의심어린 시선이 못마땅하 다. 보란 듯이 셔츠 안에 우유를 감추는 장난을 치자 계산대에 있던 한정자는 에 이바의 멱살을 움켜쥔다. 이에 에이바가 한정자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후 가게를 떠나려는데 계산대 뒤에 쓰려져있던 한정 자가 총기를 쥐고 일어나 에이바의 뒤통 수를 쏜다. 에이바는 숀이 지켜보는 앞에 서 즉사한다. 그로부터 28년이 지난 2019년 8월, ‘이 본’으로 이름을 바꾼 채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던 한정자는 둘째 딸 그레이스가 운영하는 약국 앞에서 괴한에게 총격을 당한다. 에이바 살해사건 이후 태어난 그 레이스는 자신의 어머니가 과거 흑인사회 의 공분을 샀던 그 사건의 범인임을 비로 소 알게 된다. 한정자를 저격한 범인이 누 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레이스 는 에이바의 동생 숀을 뒤늦게 찾아간다. 의심을 해서가 아니라, 사과하기 위해서 다. 그레이스를 탐탁지 않게 맞는 숀은 이 제 중년남성이 되었다. 누나를 눈앞에서 잃고 방황하다 갱단 일원이 되어 감옥에 도 다녀왔다. 이제는 이삿짐센터 직원이 되어 평범하게 살고 있는 그로서는 그레 이스의 방문이 달갑지 않다. 병실에 있는 어머니를 대신해 자신에게 용서를 구하는 그레이스의 행위가 기만적인 자기 위안에 불과해보일 뿐이다. 그레이스와 숀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는 소설은 한정자 저격범을 추적하 는 한편, 한정자를 집행유예로 풀어준 미 국 사법체계의 모순을 파고든다. 또한 유 색인종 사이의 갈등과 더불어 한인 가족 과 흑인 가족의 문화적 면모를 세밀하게 조망한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미덕은 한 인 디아스포라의 애환을 묘사하는데 그 치지 않고, ‘모범소수자’로 정체성을 구축 해온 한인 사회가 얼마든지 가해 집단으 로 작동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데 있다. 외려 이 사실을 엄정하게 드러냄 으로써 소설은 요원해 보이기만 하는 화 해의 단초를 제공한다. 소설을 읽는 내내 나는 이 작가가 쉬 운 길로 가지 않기 위해, 즉 인종적 편 견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흔 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정치적 올바름’을 창작의 자유를 저해하는 족 쇄로 치부하는 경향이 거세어지는 요즘, 나는 브라질 도시계획가 제이미 레르네 르를 자주 떠올린다. 레르네르는 1970년 대부터 구리찌바 시장을 역임하면서 도 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가 우리도 지금 이용하는 버스환승 제다. 레르네르와 시정개발자들은 ‘버스 환승’이라는 획기적인 개념을 생각해냈 지만 우리나라처럼 전자 단말기 등을 보 급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 래서 나온 것이 철제 튜브형 버스정류장 을 통한 물리적 환승 시스템이었다. 레 르네르는 한 강연에서 이 사례를 언급하 면서 이렇게 말했다. “예산 끝자리에서 0을 지워보라. 상상력은 10배가 될 것이 다. 거기서 0을 한 번 더 지워보라. 상상 력은 100배가 될 것이다.” 어떤 제약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족쇄이기는커 녕 상상력의 배지가 된다. 그런 배지에 서 나온 상상력이야 말로 우리를 더 나 은 미래로 데려가리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현석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소설집 다른 세계에서도, 장편소설 덕다이 브 등을 썼다. 2020년 제1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본업은 의사로 사업장 보건관리 및 업무관련성 질환을 주로 다룬다.

전면광고A12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문화 세계자연기금 ‘지구생명보고서’ 민물 생물군 83% 줄어 가장 위험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가 주요인 “생물 위기 충격, 탈탄소 서둘러야” 세계에서 손꼽을 만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열대지역의 감소세는 생태계 가 처한 위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WWF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 야생동물 개체군 감소의 주된 요인 은 ▶서식지 황폐화 및 감소 ▶과도 한 자원 이용 ▶침입종 출현 ▶환 경오염 ▶기후변화 및 질병인 것으 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생물종별 로는 담수(민물) 생물종 개체군이 평 균 83% 감소해 가장 큰 위협을 받 는 것으로 확인됐다. 댐이나 저수지 에 가로막혀 이동이 제한되는 등 담 수 생태계의 연결성이 단절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생물 다양성 감소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최창용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 수는 보고서 공개 전날(12일) 서울에 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87년 10㏊ 당 2289마리씩 발견되던 제비가 2005 년에는 같은 단위면적당 22마리씩밖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야생동물 개 체군 규모가 69%가량 감소한 것으 로 나타났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이런 내용을 담은 ‘지구생명보고서 2022(Living Planet Report 2022)’를 13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WWF와 런던동물학회 (ZSL)가 공동연구로 발간했는데, 생 물 다양성 상태와 생태계의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지구 생명지 수(LPI·Living Planet Index)를 담고 있다. LPI에 따르면 전 세계 5230종의 생물종을 대표하는 3만1821개의 개체 군을 조사한 결과, 1970년부터 2018 년까지 야생동물 개체군 규모가 평균 69% 감소했다. 특히 열대지역에서 관찰되는 야생 척추동물 개체군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열대지역이 위치한 라틴아메 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은 야생동물 개 체군 규모가 평균 94% 감소했다. 전 한국 제비는 100분의 1 세계 야생동물 50년간 69% 감소 에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18년 만 에 개체 규모가 100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최 교수는 “제비가 감소했다 는 건 이들의 주식이자 생태계 기반 을 구성하는 곤충이 그만큼 감소했음 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생물 다양성 위기 완화를 위해 ▶자연보전 및 회복 노력의 확대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 및 소비 ▶모 든 부문에 걸친 신속하고 철저한 탈 탄소화 등을 제안했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 장은 “보고서는 기후위기와 생물 다 양성 위기라는 서로 연결된 위기와 관련된 충격적인 수치 자료를 제시하 고 있다”며 “자연의 손실 추세를 회 복으로 전환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구현하려면 시스템 차원의 근본적 변화를 끌어내야 한 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1970~2018년>

전면광고B4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전면광고 B5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B10 종합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2022년 10월 15일~16일 17 제809호 40판 WIDE SHOT 황금 들판 노니는 아침 안개 지평선이 보이는 드넓은 황금 들판에 메타세쿼이아가 도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고, 익어 가는 알곡을 어루만지며 가로수 사이를 노니는 아침 안개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렸다. 수확 앞둔 벼의 황금 물결을 기대하며 찾은 전라북도 김제시 죽산면의 들판엔 예상과 달리 논보다 콩밭이 더 많았다. 국민 생활 습관이 바뀌어 쌀 수요가 줄자 죽산면은 정부 권유에 따라 10여년 전부터 논에 콩을 심기 시작했다. 초기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지금은 전체 2300㏊ 농지 중 1700㏊에서 콩 농사를 짓는 대표적인 콩 산지로 거듭났다. 소득도 벼농사보다 약 2.5배나 더 많아졌다. 들판에서 만 난 농부는 “올해 풍년은 풍년인데 벼농사는 수매가가 떨어져 별 볼 일 없고, 콩 농사지은 농민들은 신바람이 났다” 며 활짝 웃었다. 사진·글=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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