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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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9호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내륙보건소 전역 21일부터 지난 1주 평균보다 점차 증가하는 추세 병원입원환자 일주일전보다 57.3% 증가 사회봉쇄 조치 내륙보건소 전지역 확대 BC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위협적 으로 증가하고 더불어 감염 중인 환자 수 와 입원환자, 중증환자 수도 증가세를 타 고 있다. 20일 BC주 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나 19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새 확진자는 663명으로 여전히 700명 대에 육박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 8919명이 됐다. 16만 명까지 1081명이 남아 이번 주말 사 이에 16만 명이 넘어설 것이 확실해졌다. 지난 1주일간 확진자 수는 총 3840명 으로 일일 평균 548.6명이었는데 점차 뒤 로 올수록 확진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날 감염 중인 환자 수도 6345명이 돼 전날 5580명에 비해 다시 1000 자리 앞자 리 수가 바뀌었다. 입원 중인 환자 수는 129명이었다. 전 주 금요일의 82명에 비해 57.3%가 늘어난 셈이다. 중증 환자도 59명으로 일주일 전의 39

명에 비해 20명이 늘어났다. 20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1명이 늘어나 총 사망자 수가 1785명이 됐다. 백신 접종률에서 12세 이상 대상자 중 1회 이상은 83% 그리고 2회 이상은 74.3%를 기록했다. 이날 보건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2주 전 중앙 오카나간 지역에 내려졌던 사회 봉쇄 조치를 내륙보건소 관할지역 전체로 확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7월 들어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BC 주 인구의 20%도 안되는 내륙보건소 관 할지역에서 주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 이 계속 속출해 왔고, 감염 중인 환자 수 도 50%를 훨씬 넘기는 등 사태가 심각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륙보건소 지역에서는 21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 된다. 표영태 기자

퀘벡주보다 더 분리독립하길 원하는 주는? 프랑스계 아카디안들이 모여 있는 퀘벡주 보다 현 연방 보수당 지지층이 가장 많은 알버타주가 더 캐나다에서 벗어나길 바라 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설문조사전문기업인 Research Co.이 20 일 발표한 최신 설문조사에서 알버타주는 독자적인 국가로 독립하는데 동의한다는 비율이 2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퀘 벡주는 25%로 3% 포인트 낮았다. 2019년 투표 기준으로 보수당 지지층이 27%로 가장 높았고, NDP가 17% 그리고 자유당이 15%였다. 전국 평균은 21%였고, BC주는 18%, 온 타리오주는 16%, 사스카추언/마니토바주 는 20%였으며, 대서양 연해주는 14%로 가 장 낮았다. 독립을 해서 미국의 한 개 주였으면 더 좋을 것이라는 대답에 동의한 비율에서도

알버타주는 17%로 퀘벡주와 같이 공동 1 위를 했다. 전국 평균은 13%였고, BC주는 12%, 온타리오주는 13%, 사스카추언/마 니토바주는 14%, 그리고 대서양 연해주는 10%로 각각 나왔다. 각 주의 현 수상이 아니면 더 좋았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BC주는 3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알버타주는 68%로 전국에서 가장 불만이 많았고, 온타리오주는 54%로 그 뒤를 이었으며, 사스카추언/마니토바주 는 50%, 퀘벡주는 38%, 그리고 대서양연 해주는 37%였다. 현 연방총리가 다른 사람 이었으면 자신의 주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질문에 BC주는 46%로, 퀘벡주의 37%, 대 서양연해주의 38%에 이어 낮은 편이었다. 온타리오주는 48%, 알버타주는 50% 그리 고 사스카추언/마니토바주는 59%로 각각 나왔다. 표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하관된 홍범도 장군의 유해 위에 허토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배신의 아이콘 미국, 육로 국경 9월 21일까지 다시 봉쇄 캐나다 완전개방 불구 상호주의 원칙 무시 미국 확진자 급증, 캐나다도 폐쇄가 마땅 자국의 이익을 위해 남의 나라의 주권을 밥 먹듯 무시하는 미국이 다시 캐나다와 의 육로 국경을 한 달 연장해 봉쇄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이던 작년 4 월 20일 캐나다와 미국은 양국간 합의 에 의해 비필수 목적 육로 입국을 전면 실시했다.

이후 1년 4개월 간 거의 매달 육로 입 국 통제를 연장 시행해 왔다. 그러다 양국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 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 와 사망자를 기록하던 미국이 5월 전후 로 5주 확진자 수도 급감하는 등 양호한 상황을 보였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 SNS 사진

이에 따라 캐나다 연방 정부가 육로 개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마침 내 8월 9일 백신접종 완료 미국 거주자 에 대해 완전 개방을 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육로 국경 폐쇄 를 유지했고 20일 다시 9월 21일까지 한 달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사실 비필수 목적의 육로 입국 금지 를 양국간 합의 한 상태에서도 미국인들 은 알래스카와 본국을 오간다는 거짓말 로 캐나다로 불법 입국했다 적발되는 일 이 많았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 정부처 럼 남의 나라의 법을 무시하는 미국인 들을 단속하기 위해 차량에 통과차량을 표시하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조치를 취 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불법 입국자 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국경 통과 후 관 광지에서 머무르며 관광을 하는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 2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14만 명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 장 많았다. 이처럼 미국의 코로나19 상 황이 다시 최악으로 가고 있어 캐나다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다시 육로 봉 쇄 조치가 시급하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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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1일~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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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1일~22일

사설

사 설 사설

‘희망 고문’강요 이외엔 방역 대책 없나

각자도생의 배수진 쳐야

한 지역에서도 철수할 게 거의 확실하다. 냉전 사회적 거리두기가 또 2주 연장됐다. 문재인 대 포함한 방역 인력부터 대폭 확충해야 한다. 시대 잔재로서 미국이 주둔하는 지역-한국· 통령이 지난달 12일 수도권 4단계 조치를 시행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방역 최 한경환 <말하다> 일본·이탈리아 등이 떠오른다-에서의 철수 하면서 “짧고 굵게”를 언급한 이후 벌써 세 번 전선에서 싸우는 보건소 직원들로부터 “정부 도 그리 머지않았다.” 이는 지난해 출간된 미 째 연장이다. 가 악덕 고용주나 다름없다. K방역은 공무원을 국판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Disunited 2주 전 ‘4단계 유지’를 발표하면서 김부겸 국 갈아 넣은 결과물이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총괄에디터 Nations)(피터 자이한 지음, 김앤김북스)이 무총리는 “다음 주가 광복절 연휴라 재확산의 지난해 468명의 보건소 공무원이 사직했다. 직 미리 내다본 그림이다. 불씨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방역 당국 전 3년 평균보다 50.4% 증가한 수치다. 엎친 데 ‘영원한 친구는 없다’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 피터 자이한은 “한 세대가 지나기 전에 미 간부는 “2주를 연장하면서 좀 더 분명하게 감 덮친 격으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다 실이 이번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다시 한번 확 국은 역사상 가장 폭넓고 가장 심층적이며 가 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 또 한 음 달 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인됐다. 지난 20년 동안 아프간에 주둔해 온 미 장 많은 나라로 구성된 동맹 체제를 대폭 축 번 속는 줄 알면서도 열심히 협조했으나 확진자 백신 상황도 암울하다. 문 대통령의 성과라 군이 철수하자마자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재 소해 손에 정도의 나라들로 줄이게게 될 거의 확실하 는 더 늘었다. 김 총리는 “2학기 시 고 자랑했던 한 꼽을 지역에서도 철수할 포함한 방역어제 인력부터 대폭개학이 확충해야 한다.모더나 백신 확보가 어긋나자 정부 장악한 것은 상징적 사건의 시작에 불과하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이는 한 개인의 의 작되고 전 국민 백신 접종이 본격 궤도에 오르 는 미국 모더나 사에 항의 대표단까지 보냈다. 시대뿐이라고 잔재로서 미국이 주둔하는 지역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방역 최한국 정부가 모더나와 맺은 ‘결국 믿을 건 나 자신뿐’이라는 각자도생의 생 견에 불과할 치부할 수도 있다. 그렇 는 앞으로 2주간 방역관리가 이번 4차 유행 극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말하다>새로운 세계질서로 자리 잡 지만 백 번 새겨들어야 할 만한 가치는 충분 존법이 2020년대 복의 갈림길이라 계약 에 시기별 일본·이탈리아 등이 떠오른다-에서 전선에서 싸우는 보건소 직원들로부터 “정부 을 태세다. 정권의 안보를 그리고 국가의 운명 히 있다. 보고 있다”고 언 도입량이 명시되 2주마다 “이번이 중요” 반복하며 희생 요구 도세계질서가 그리 머지않았다.” 지난해 출 가급했다. 악덕2주 고용주나 다름없다. K방역은 공무원을 을 누구의 손에도 맡길 수 없다는 것은 이제 이렇게 급변한 건 아무래도이는 미 뒤에 지 않았다는 ‘부 너무나 자명해졌다. 국의 위상과 역할의 극적인 변화에서 찾아야 는 또 무슨 이유 실 계약’ 의혹만 현장 역량 절실한데 보건인력 파업 예고까지 국판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D 갈아 넣은 결과물이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에 부 할 것이다. 냉전 시절 초강대국 미국은 모든 를 갖다 붙일까. 불거졌다. 백신 총괄에디터 오락가락 바뀐 원칙에 AZ 백신 폐기 잇따라 합하지 않는 전쟁에서 기한 없이 머물며 싸웠 동맹국의 절대적 안보를 보장했고, 압도적인지음, 김앤김 이제 거리두기 한 방울이 아쉬 Nations)(피터 자이한 지난해 468명의 보건소 공무원이 사직했다. 직 해상력으로 세계 어디든 화물 운송을 가능케 연장은 ‘희망 고 운 마당에 아스 미리 내다본 그림이다. 전문’을 3년지나 평균보다 50.4% 증가한 수치다. 엎친 데 하고, 만국을 위한 세계시장을 조성하고, 세 ‘절망 고문’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연령을 50세 이상 아프간과 한국은 다르다지만 계 기축통화 역할을자이한은 함으로써 누구도 대신하 어제 발표를 앞두고 정부가 ‘위드(with) 코로 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보 친구는 없다’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 ‘영원한 피터 “한 세대가 지나기 덮친 격으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다 상당량이 버려졌다. 언제까지 미국만 믿고 있을 순 없어 지 못하는 역할을 해 왔다. 물론 지금도 그런 나’로 방역을 전환하는 큰 그림을 제시하리란 건 당국은 “AZ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 #338-4501 North Rd, Burnaby, BC,절대적 V3N비중으로 4R7 실이 가장해내고 폭넓고 음예상이 달 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비슷한국은 역할을 역사상 있기 가장 심층적 나왔다. 당장 거리두기를 완화하진 못해 전증(TTS) 환자 발생 상황”을 내세우면서 지난이번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다시 한번 확 던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주둔해 것”이라고온 말 미 는 하다.장 많은 나라로 구성된 동맹 체제를 도 장기적상황도 목표를 설정하고 방역의 효율을 달부터 AZ 백신을 50세 이상에게만 허용했다. 인됐다. 지난 20년 동안 아프간에 백신 암울하다. 문 높이 대통령의 성과라 Seoul 미국은 지금 New York Montgomery 했다. 미국의 핵심 이익이 걸려 있지 않은 곳에 그러나 세계 분쟁지역 곳곳 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이어졌다. 직전까지 30, 40대가 맞던 백신을 갑자기 제한 Angeles Chicago Atlanta 나라들로 줄 군이제철수하자마자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소해 꼽을 정도의 고 그러나 자랑했던 확보가 더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 재 에서Los 발을 빼고손에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정부는모더나 전 국민의 백신 70% 이상이 백신 1 어긋나자 한 이유가 AZ정부 백신 부족 탓 아니냐는 의문이 Washington DC Texas First)’를 내세우는 나라가 돼 버렸다. 이 구호 접종을 마치는 9월 말~10월 초에나 검토할 기됐다. 그런데 AZ 백신 폐기가 속출하자 당국 장악한 것은 이다. 상징적 사건의 시작에 불과하다. 것”이라고 전망했다. 는차미국 모더나 사에 항의 대표단까지 보냈다. Vancouver San Francisco San 물론 Diego 이는 한 개 한국과 아프가니스탄을 단순 비교하는 데 를 선창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뿐 수 있다는 입장만 내놨다. 오히려 식당·카페 영 은 접종 가능 연령을 갑자기 30세로 낮췄다. 불 Toronto Seattle ‘결국 나무리가 자신뿐’이라는 있다는 지적이 있다.각자도생의 바이든은 ABC 생 아니라견에 후임인 민주당 바이든도 크게 보면치부할 같 불과할 뿐이라고 수도 있 그러나 이오후 과정에서 한국 맺은 업시간을 10시에서 9시로 1시간정부가 단축했다. 모더나와 과 한 달 사이에 30, 40대의 위험이 커졌다 작아믿을 건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과) 대만한국 은 길을 가고 있다. 미군의 아프간 철수는 각자 완화 조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차량 시위 졌다 하는가. 수시로 바뀌는 원칙에 아까운 백 존법이 2020년대 새로운 세계질서로 자리 잡 지만 백 번 새겨들어야 할 만한 가치 계약신만 에버린시기별 나토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 도생을 부르짖는 현대 미국의 자화상을 생생 를 예고하는 등 분노를 표출한다. 꼴이다. 다. 제이크 설리번 미그리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히 보여히 준다. 땜질식 처방으로 순간만 모면하려는 정부도입량이 태 끝 모를명시되 혼동 속에 또 2주를 기다려야 을 한다. 태세다. 정권의 안보를 국가의 운명 있다. 도 “바이든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밝혀왔던 것 언제까지 미국만 바라볼 순 없지만 그렇다 도에 대한 지적은 끊임없이 나왔다. 특히 추적· 정부는 국민이 언제까지 고통을 참아야 할지 을“짧고 누구의 손에도 맡길유럽에서 수 없다는 것은의향 이제 세계질서가 건 아무 ‘부 답을 줘야 한다. 처럼 한국이나 미군을 감축할 고 당장 이렇게 ‘자주’만 외칠 수는 없다. 허겁지겁급변한 도 검사·치료의 3T(Trace·Test·Treat)로 구성된지 방 않았다는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망친 아프간 가니 대통령도 탈레반을 저지할 역 역량 저하가 심각하다. “정부가 외양간을실 고 계약’ 굵게”처럼 황당한 낙관이 아닌, 누구나 수긍할 너무나 자명해졌다. 국의 위상과 역할의 극적인 변화에서 의혹만 하지만 이런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선 안 된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혼자 힘으로 막을 수 칠 생각은 하지 않고 델타 변이 확산으로 효과가 만한 추론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정부뿐 아니 “미국의 이익에 것이다. 시절 초강대국 미국 불거졌다. 백신 다. 사드대통령은 배치, 방위비 분담금 협상, 연합훈련 실 부 없다면할 지금은 미국과의 냉전 동맹을 더욱 강하게 크게 떨어진 거리두기 4단계를 찔끔찔끔 연장하 라 민간 전문가의 역량도 모아야 한다. 조 AZ 백신바이든 미국 시, 중국을 겨냥한 지역 안보협력체인 쿼드 참 만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다. 는 근시안적 대책을 반복하려 하고 있다”(홍윤 이 있으면 누가 화이자나 모더나를 맞겠냐고 했 합하지 않는 전쟁에서 기한 없이 머물며 싸웠 동맹국의 절대적 안보를 보장했고, 한 방울이 아쉬 여 등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하게 노출된 한미 하지만 종국엔 각자도생의 배수진을 치지 철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우려가 나온다. 던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등만 믿고 기다리 세계 어디든 운 마당에 동맹이 언제나 굳건히 순항한다는 법은 없다. 않으면 해상력으로 안 된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 화물 운송을 역학 추적 기능을 회복하려면 보건소 근무자를 기엔 국민의 아스 고통과 분노가 너무 크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이라크뿐만 아니 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우리도 아프간처럼 될 하고, 만국을 위한 세계시장을 조성 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연령을 50세 이상 라 터키·카타르·독일과 같이 정치적으로 민감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각자도생의 배수진 쳐야

‘희망 고문’강요 이외엔 방역 대책 없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또 2주 연장됐다. 문재인 대 통령이 지난달 12일 수도권 4단계 조치를 시행 한경환 하면서 “짧고 굵게”를 언급한 이후 벌써 세 번 째 연장이다. 2주 전 ‘4단계 유지’를 발표하면서 김부겸 국 무총리는 “다음 주가 광복절 연휴라 재확산의 대표전화 : 604-544-5155 불씨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방역 당국 간부는 “2주를 연장하면서 좀 더 분명하게 감 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 또 한 번 속는 줄 알면서도 열심히 협조했으나 확진자 는 더 늘었다. 어제 김 총리는 “2학기 개학이 시 작되고 전 국민 백신 접종이 본격 궤도에 오르 는 앞으로 2주간 방역관리가 이번 4차 유행 극 복의 갈림길이라 보고 있다”고 언 2주마다 “이번이 중요” 반복하며 희생 요구 급했다. 2주 뒤에 는 또 무슨 이유 현장 역량 절실한데 보건인력 파업 예고까지 를 갖다 붙일까. 오락가락 바뀐 원칙에 AZ 백신 폐기 잇따라 이제 거리두기 연장은 ‘희망 고 문’을 지나 ‘절망 고문’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아프간과 한국은 다르다지만 어제 발표를 앞두고 정부가 ‘위드(with) 코로 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상당량이 버려졌다. 보 계 기축통화 역할을 함으로써 누구도 언제까지 미국만 믿고 있을 순 없어 나’로 방역을 전환하는 큰 그림을 제시하리란 건 당국은 “AZ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 지 못하는 역할을 해 왔다. 물론 지금 예상이 나왔다. 당장 거리두기를 완화하진 못해 전증(TTS) 환자 발생 상황”을 내세우면서 지난 비슷한 역할을 절대적 비중으로 해내 23일(월) 미국·EU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미얀마로 돌아가면 박해를 피할 수 것”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 는 하다. 던없을 과거의 도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고 방역의 효율을 높이 달부터 AZ 백신을 50세 이상에게만 허용했다. 일본 출입국관리국, 미얀마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24일(화) 독일 2분기 GDP 발표 미국 7월 신규 주택 했다. 미국의 핵심 이익이 걸려 있지 않은 곳에 그러나 미국은 지금 세계 분쟁지 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이어졌다. 직전까지 30, 40대가 맞던 백신을 ‘세 갑자기 제한 손가락 경례’ 후 난민을 신청하자 이를 승인하며. 판매 발표 더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 에서 발을 빼고 ‘아메리카 퍼스트(A 그러나 정부는 전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 1 25일(수) 한 이유가 AZ 백신 부족 탓 아니냐는 의문이 제 국회 본회의(예정) 9월 제조업 기업경기실 “46번 중에 한 번도 수월한 결정은 없었다” 사지수 발표 미국 7월 내구재 수주 발표 뉴 이다. 차 접종을 마치는 9월 말~10월 초에나 검토할 기됐다. 그런데 AZ 백신 폐기가 속출하자 First)’를 내세우는 나라가 돼 버렸다 당국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 지난 5년간 한국은행 금 질랜드 7월 무역수지 발표 통위원으로 참석한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돌아보며. 한국과 아프가니스탄을 단순 비교하는 데 를 선창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 수 있다는 입장만 내놨다. 오히려 식당·카페 영 은 접종 가능 연령을 갑자기 30세로 낮췄다. 불 26일(목) 한국은행 금리 결정 미국 2분기 GDP, 기 발표 싱가포르 산업생산 위험이 발표 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했다. 과 한업실적 달 사이에 30,7월 40대의 커졌다 작아 살려 달라” 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바이든은 ABC 아니라 후임인 민주당 바이든도 크게 “내 아기만이라도 27일(금) 미국 7월 상품 무역수지 발표 중국 7월 산 19일 탈레반이 젊은 엄마 인터뷰에서 (아프간과) 대만한국 방송과의 완화 조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차량 시위 졌다 하는가. 수시로 바뀌는 원칙에 아까운 장악한 은 길을 가고 있다. 미군의 아프간 철수 백 아프가니스탄에서 업이익 발표 들이 아기를 영국군에게 건네주면서. 나토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 도생을 부르짖는 현대 미국의 자화상 를 예고하는 등 분노를 표출한다. 신만 버린 꼴이다. 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히 보여 준다. 땜질식 처방으로 순간만 모면하려는 정부 태 끝 모를 혼동 속에 또 2주를 기다려야 한다. 도 “바이든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밝혀왔던 것 언제까지 미국만 바라볼 순 없지만 도에 대한 지적은 끊임없이 나왔다. 특히 추적· 구독신청·배달 정부는 국민이 언제까지 고통을 참아야 할지 및 구독료 관련 문의 사장인쇄인 홍정도 발행인 이상언 편집인 최훈 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이상렬 광고접수 처럼 한국이나 유럽에서 미군을 감축할 의향 고 당장 ‘자주’만 외칠 수는 없다. 허겁 검사·치료의 3T(Trace·Test·Treat)로 구성된 방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답을 줘야 한다. “짧고 기사제보 및 기사 관련 불편, 불만 처리센터 물가, 너마저  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역 역량 저하가 심각하다. “정부가 외양간을 고 굵게”처럼 황당한 낙관이 아닌, 누구나 수긍할 망친 아프간 가니 대통령도 탈레반을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하지만 이런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선 안 된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혼자 힘으로 칠 생각은 하지 않고 델타 변이 확산으로 효과가 만한 추론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정부뿐 아니 다. 사드 배치, 방위비 분담금 협상, 연합훈련 실 없다면 지금은 미국과의 동맹을 더욱 크게 떨어진 거리두기 4단계를 찔끔찔끔 연장하 라 민간 전문가의 역량도 모아야 한다. AZ 백신 밴쿠버 날씨 오늘(토) 일요일 요일 화요일 대안일 것 시, 중국을 겨냥한 지역 안보협력체인 쿼드 참 는 근시안적 대책을 반복하려 하고 있다”(홍윤 이 있으면 누가 화이자나 모더나를 맞겠냐고 했 만드는 월 것이 가장 현실적인 22° /13° 22° /11° 각자도생의 25° /12° 여 등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하게 노출된 한미18°/10° 철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우려가 나온다. 던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등만 믿고 기다리 하지만 종국엔 배수진 동맹이 언제나 굳건히 순항한다는 법은 없다. 역학 추적 기능을 회복하려면 보건소 근무자를 기엔 국민의 고통과 분노가 너무 크다. 않으면 안 된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구름조금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이라크뿐만 아니 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우리도 아프간 라 터키·카타르·독일과 같이 정치적으로 민감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588-3600 홈페이지 news.joins.com/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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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호 40판

23일(월) 미국·EU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미얀마로 돌아가면 박해를 피할 수 없을 것”

24일(화) 독일 2분기 GDP 발표 미국 7월 신규 주택

일본 출입국관리국, 미얀마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세 손가락 경례’ 후 난민을 신청하자 이를 승인하며.

판매 발표 25일(수) 국회 본회의(예정) 9월 제조업 기업경기실 사지수 발표 미국 7월 내구재 수주 발표 뉴 질랜드 7월 무역수지 발표

“46번 중에 한 번도 수월한 결정은 없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 지난 5년간 한국은행 금 통위원으로 참석한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돌아보며.

26일(목) 한국은행 금리 결정 미국 2분기 GDP, 기 업실적 발표 싱가포르 7월 산업생산 발표 27일(금) 미국 7월 상품 무역수지 발표 중국 7월 산 업이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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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기만이라도 살려 달라” 19일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젊은 엄마 들이 아기를 영국군에게 건네주면서.

사장인쇄인 홍정도 발행인 이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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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최훈 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이상렬 2007년 3월 18일 창간

물가, 너마저 

2007년 2월 22일 / 등록번호 서울다07635호<주간> 04513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00 안내전화 1588-5792 구독료 월정 5,000원 / 1부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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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호 40판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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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비도 내리고 처서도 코앞, BC산불 잦아드나 20일 오전 현재 252개 산불 진행형 19일 오후 7시 기준 대피명령 75곳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 을을 맞이하게 되는 처서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BC주 산불은 아직도 많은 곳 에서 계속되고 있다. BC주산불방재본부(BC Wildfire Service) 홈페이지에 20일 오전 9시에 올라 온 산불상황표에 따르면, 총 252 개의 산불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이는 8월 13일의 268건과 비교해 크 게 감소한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일주

일 사이에 발생한 산불 건 수에서 20 일에는 30건으로 13일의 50건에 비해 40%가 감소했다. 지난 2일간 발생 건 수에서도 4건으로 13일의 12건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하다. 통제가능 여부에서도 전체 산불 중 48.4%가 통제불능상태인데, 50% 이상 이던 8월 초중순에 비해서는 다소 내 려간 수치다. 지역별로 산불 건 수는 캠룹스가 82 건으로 여전히 가장 많고, 이어 사우 스이스트가 66건, 프린스 조지가 53건, 그리고 캐리부가 27건, 해안지대가 19

건 등이다. 19일 오후 7시 현재 75곳에 대해 대 피 명령이 118곳에 대해 대피 경고가 내려져 있다. 점차 대상 지역이나 건조 물 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캐나다 기상청에 따르면 밴쿠버 지역 은 22일 일요일 낮까지 비가 예상된다. 산불이 가장 심한 캠룹스 지역도 23일 월요일까지 비가 예상돼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C주 정부는 산불에 따른 응 급상황을 8월 31일까지 내려 놓은 상태 표영태 기자 다.

A3

김 몬트리올총영사, 막걸리 양조 업체 방문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전·현직 주한캐나다 대사들이 들려주는 서울이야기” 영상제작 및 소개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원장 이성은)은 7 월13일부터 9월3일까지 문화원 전시실 에서 진행되는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MEGA SEOUL 4 DECADES>사진전 시와 연계하여 “전•현직 주한 캐나다 대 사님들이 들려주는 서울 경험담”을 총 3회에 걸쳐 제작 및 소개하였다. MEGA SEOUL 4 DECADES는 다 양한 연령대와 작품 경향을 가진 한국 현대사진예술의 대표 작가 12명이 서울 을 배경으로 제작한 55편의 작품을 소 개하는 전시로, 빠르게 급변하며 고유 한 전통미를 잃어가는 서울의 모습을 각 작가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에 서 표현하고 있다. 본 인터뷰 영상들은 한국의 최대 우 방국인 캐나다가 서울과 역사를 같이 한 이야기들을 되짚어 봄으로써 양국 간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자 기획 되었다. 여기 소개되는 세 분 대사님들 은 1991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난 30년 동안 많게는 3회에 걸쳐 한국에서 외교관으로 생활한 분들이다. 이분들이 들려주는 공. 사적인 서울경험담을 들 으며 이들 또한 서울의 문화를 풍요롭 게 하고 서울의 국제적인 위상을 격상 시키는데 일조한 서울사람들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총 3편으로 구성된 이번 인터뷰 시리

즈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제목을 클릭 하면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영상1. 레오나드 에드워드와 마가렛 에트워드 대사 부부 (1991~1994 재임) https://youtu.be/ZKlkFqaZEdc 에드워드 대사님은 서울 재임 시 목 격한 한국의 경제적 역동성에 압도되 었다고 한다. 특히 동대문시장과 남대 문시장을 예로 들며 그곳에 가면 없는 것이 없었고, 당시는 그 모든 물품이 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고 했 다. 또 시장의 사람들과 그들이 뿜어 내는 에너지는 바로 한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다고 그때를 기억했다. 레오 나드 대사님 재임 기간 중 한국-캐나 다 항공협정이 이루어져 에어캐나다와 대한항공이 공식 취항했으며, 1994년에 는 한국 관광객의 캐나다 무비자 협 정이 발효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서울은 두 분께는 절대로 잊을 수 없 는 도시로, 에드워드 대사님 부부가 처 음으로 대사로 부임한 곳이 서울이었 으며, 가족과 함께 해외에서 외교관 생 활을 했던 마지막 도시가 바로 서울이 라고 전했다. 영상 2. 마리우스 그리니우스 대사 (2004~2007 재임) https://youtu.be/ ZKlkFqaZEdc 그리니우스 전 대사님은 서울성곽,

아름다운 고궁들, 청계천 등이 환경친 화적으로 복원되고 국가의 문화유산으 로서 보존되는 것을 실제로 지켜보면 서 서울은 살아 움직이는 도시임을 확 인하셨다고 한다. 또한 주말의 오후에 는 식구들과 함께 남대문시장의 꽃가게 들, 코엑스, 인사동의 한지 가게들을 순 례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고 한다. 배테랑 외교관으로 남북한 평화회담에 여러 차례 참여하였던 일, 캐나다 외무 부로 직장을 옮기기 전 12년간 직업군 인으로 복무했던 자신이 전 주캐나다 대한민국대사 이며 한국전쟁 영웅인 고 백선엽 장군을 만나 캐나다 총독이 수 여 하는 감사패를 전달한 일 등 서울 재임기간 동안 있었던 업무상의 추억들 도 들려준다. 영상 3. 마이클 다나허 현 주한캐나 다 대사 (2018~현재) https://youtu. be/sgljaBhKmk4 다나허 대사님은 1993년부터 1997년 까지 상무관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 지 경제공사참사관으로, 그리고 2018년 부터 현재의 대사직에 이르기까지 30년 동안 총 11년에 걸쳐 세 번 한국에 재 임하면서 지켜본 서울의 눈부신 발전 상, 그리고 가족과 함께 경험한 서울에 서의 즐거운 기억들을 이야기해 준다. 밴쿠버 중앙일보

김상도 주몬트리올총영사는 18일(수) 오 후 퀘벡주 그헝비(Granby)시의 막걸리 양 조 업체 Vrooden을 방문하여 생산시설 을 둘러보고 Carol Duplain 대표와 면 담을 가졌다. 김 총영사는 양질의 막걸리를 우리 전 통 방식으로 퀘벡인이 양조한다는 점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Duplain 대표의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하

며 △막걸리 양조 계기, △향후 사업 계 획, △당관과의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 해 논의 하였다. 몬트링ㄹ 총영사관은 이번 방문을 계기 로, 퀘벡주 및 캐나다 내 우리 전통주 홍 보와 인지도 제고를 통해 캐나다 내 우리 전통주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우리 전통 주의 수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 밴쿠버 중앙일보 할 예정이다.

해외취업 청년들 해외취업정착지원금 받아야지


FOCUS A4

종합

암호화폐 시장 먹구름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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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거래소, 보안성·실명계좌 확보 못해 줄폐업 우

코인 거래소, 보안성·실명계좌 확보 못해 줄폐업 우려 <ISMS 인증>

총79곳(금융위 추산치)인데 그중 ISMS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운명의 한 달’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ᛡ឵ ᱎ
′᾵ ὑᴜᴜ ᮝ ᡃ᳨ ᧰ Ŵᱸᚭ ṝᬩẀ 을 남겨뒀다. 약 660만 명으로 추산되 인증을 획득한 곳은 19곳, 은행권 실명 확보한 곳은‘운명의 4대 거래소 4곳뿐 는 투자자, 그리고 새로 투자를 준비중국내계좌를 암호화폐 시장이 한 달’을 ៟ ៟ ᳚ ᳚ 이다. ISMS 인증을 받는 데는 일회성 인 경우라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남겨뒀다. 약 660만 명으로 추산되는 투 비용 수천만원이 들며, 준비 사후 중인 유지·관리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든 암호화폐자자, ᧁ 그리고 새로 투자를 경 비용도 필요하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거래소는 다음달 24일까지 금융위원회우라면 ᧁ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관련거 래소가 자의(自意)로 해결할 수 있는 문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 신고를업계에 ᛡ឵ ᱎ
′᾵ ᚉᤶ᭴ ”‸ 따르면 국내 모든 암호화폐 거 ᡃ᳨ ᙶ᭴ Ŵ ᳚ ”ᴩ *4.4ᠩ ᵇ᪁᪁
ᛃ᦯Ḷᚭ 하고 영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날까 제이지만 은행권 실명 계좌 확보는 얘 래소는 다음달 24일까지 금융위원회 금 지 보안성을 입증하는 정보보호관리체 기가 다르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거래 Ეᱸ ᶆᴏ ᚉᤶ᭴ 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 신고를 계(ISMS) 인증의 획득, 투명성을 입증 소에 실명 계좌를 발급했다가 문제가 하고 영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날까 *4.4 ᴏᶠ ⁂ᢲ 하는 은행권 실명 계좌 확보 등의 요 생길 경우 법적 제재에 휘말릴 수 있 지 보안성을 입증하는 정보보호관리체 ᳻ ᛯ ᯕ᧰ ᚭᵦ ᩉᜎ 건을 갖춘 경우에만 사업자로 인정받는 다고 보면서 여기에 신중한 입장을 보 계(ISMS) 인증의 획득, 투명성을 입증 ᚉᤶ᭴ ᴖᡃ Ḱᮝ ”ᯕᥫa 다. 자금세탁 범죄 방지 등을 목표로 지 이고 있다. 이에 거래소들이 은행권 실 하는 은행권 실명 계좌 확보 등의 요건 ᫂Ὣ᭴ᠷ ᛡ឵ ᳚᜞ᶡ ᧳ᢳ ᭌ᫂ᯇ ᴐᯑ ᶆᡃ 난 3월 시행된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 명 계좌 확보 요건을 갖추기가 한층 까 ᳏Ე ᵁ᧫ ᶆᡃ ᡪᴍ᫉ ᛡ឵

을 갖춘 경우에만 사업자로 인정받는다. 금법) 개정안의 적용 유예기간이 이날 다로워졌다. ᳏Ე ᵁ᧫ ᶆᡃ ᡅ᫉ ᛡ឵

자금세탁 범죄 방지 등을 목표로 지난 또 금융위의 컨설팅 결과에서 보듯 4 까지인 데 따른 절차다. $%1"9 ᛡ឵ ᳚᪚ἦ ᙤᬲᴜᬩ ᪁ᛃ ᩁ Სᤪᴏ Ṡᜍ ᭌ᫂ᯇ ᶆᡃ 시행된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 거래소라도 향후 일을 장담할 수 없 허가받지 못한 경우 다음달 25일부터3월 대 ᩃᴍិᯇ ῾᲼ ῷᛡᱯ ᭌ᫂ᯇ ᩁ ᳙′ ”ᨓᚉᤶ ᭌ᫂ᯇ ᶆᡃ 개정안의 적용 유예기간이 이날까각 상황이다. 이들은 6개월 단위로 는 영업을 할 수 없다. 한 달 남짓 남법) 는 ᫂Ὣῧ᥋Ὣ ῾᲼ ᳚ ᴐ᪚ἦ ῷᛡ ᯓ᳌ẋᢱ ᚦᵉ ᭌ᫂ᯇ ᶆᡃ ᴜᦁ ᜍ᳷᳨᳙⁁ ᱸᚭ ᵢΏ 데 따른 절차다. 해, 은행이 언제든 돌 재계약을 았지만 상황은 좋지 못하다. 금융위는지인은행과 못한 경우 다음달 25일부터이 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6~7월 현장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신고 허가받지 수 없다. 한달 남짓 남았지 닉과 달리 잡음이 없던 거래소라 ‘먹튀’ 에 초점을 맞춰야 자금세탁 범죄 방지 때문에할앞으로 사업 유지가 어렵다고 운명 가를 ‘특금법’ 적용 한 달 앞 수리 요건을 모두 충족한 사업자가 한는 영업을 만 상황은 좋지 못하다. 금융위는 6~7 운명 가를 ‘특금법’ 적용 한 달 앞 우려보다는 특금법 여파로 불투명해진 뿐 아니라 투자자 보호까지 가능하다는 곳도 없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용 본 거래소의 잇단 폐업과 일부 횡령 등 79곳 중 ISMS 획득 19곳 불과 컨설팅을 결과 신고 수 미래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 사이에서 얘기다. 하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은 투 이른바 특금법 실시한 리스크가 현실로 나타 79곳 중 ISMS 획득 19곳 불과 자가 많아 국내 4대 거래소로 통하는월 현장 실명 계좌 확보는 4대 거래소뿐 충족한 사업자가 한곳 나오고 있다. 이외에 달빗과 데이빗 등 자자들이 각 거래소의 신고 현황을 확 나는 게모두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도 그렇다는 게리 요건을 실명 계좌 확보는 4대 거래소뿐 로 최근 거래소들의 움직임이 심상찮 금융위 “요건 모두 충족한 곳 없어” 다른 중소 규모 거래소는 아예 운영을 인, 주의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지난 16일 밝혔다. 이용자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ISMS도 없었다고 전면 중단하면서 사실상 시장에서 철 유지하면서 예정대로 법적 절차를 진행 다. 중소 거래소 비트소닉은 11월 인증 획득과 은행권 실명 계좌 확보 요가 많아 국내 규모 4대 거래소로 통하는 업비 투자자들 돈모두 빼지도 못해곳 진퇴양난 금융위 “요건 충족한 없어” 수했다. 심상찮은 기류는 국내에서 영 한다는 방침이다. 까지 모든 서비스를그렇다는 일시 중단한다고 건을 충족해 투자자 사이에선 ‘안정권’트·빗썸·코인원·코빗도 게금 세계 최대 바이낸스, 사실상 철수 “글로벌 스탠더드에 안 맞는 조항 있 업 중이던 해외 유명 거래소의 최근 행 이곳은 이들은 지난 5월 대표이사가 으로 분류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융위선언했다. 측의 설명이다. ISMS 인증 투자자들 돈 빼지도 못해 진퇴양난 보에서도 감지된다. 세계 최대 규모 거 어”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변 이용자 39명으로부터 61억원 규모의 금융위가 공식 요건과는 별개로 전문획득과 은행권 실명 계좌약확보 요건을 세계 최대 바이낸스, 사실상 철수 래소로 통하는 바이낸스는 한국어 지 호사는 “현 특금법은 가상자산 산업에 횡령과 사기 사이에선 등 혐의로 ‘안정권’으로 제소된 터라 사 인력 충원 등 자금세탁 범죄 방지 의충족해 투자자 원과 원화 현물거래 서비스를 중단한다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입법·시행돼 정 실상바폐업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무 이행의 준비성을 점검한 걸로 안다”분류된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 작 투자자 보호를 위해있다. 암호화폐의 시 고20일 지난서울 13일 공지했다. 사실상의모니터에 국내 암호화폐 블록체인 전문업체 며 “여기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봤을가 공식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시세가 표시되고 [뉴시스] 요건과는 별개로코인플러그가 전문인력 충운 세 조작이나 불투명한 상장 등을 규제 철수선언이다. 영하는 CDPAX도 다음달부터 가상자 것”이라고 전했다. 원등 자금세탁 범죄 방지 의무 이행의 바이낸스 측은 “현지 규제에 부합하 하는역할은 못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내달 24일까지 신고, 영업허가 받아 산 보관 및 온라인 출금 서비스를 중 준비성을 점검한 걸로 안다”며 “여기서 고자 지속해서 내부 평가한 결과 한국 은행권의 소극적 태도와 중소 규모 거 야 이달 현재 영업 중인 국내 거래소는 단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곳은 비트소 업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이던 해외 유명 거래소의 최근 행보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봤을 것”이라고 에서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 래소의 줄폐업을 유발하는 세부 조항 블록체인 전문업체 코인플러그가 운 서도 감지된다. 세계 최대 규모 거래소 전했다. 다”고 밝혔다. 이곳은 국내 4대 거래 을 재검토 할 필요성도 있다는 지적이 영하는 CDPAX도 다음달부터 가상자 로 통하는 바이낸스는 한국어 지원과 소 못잖게 국내 이용자가 많았던 만큼 다. 정지열 한국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 산 보관 및 온라인 출금 서비스를 중단 원화 현물거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지 내달 24일까지 신고, 영업허가 받아야 파장이 클 전망이다. 다른 해외 거래 회장은 “은행권 실명 계좌 확보라는 ( 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곳은 비트소닉 난 13일 공지했다. 사실상의 국내 철수 이달 현재 영업 중인 국내 거래소는 총 소 비트프런트도 다음달 14일부터 한 금융위의) 신고 수리 요건은 거래소들 과 달리 잡음이 없던 거래소라 ‘먹튀’ 우 선언이다. 79곳(금융위 추산치)인데 그중 ISMS 국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중단한다 에 고객 확인 및 관리 능력이 없던 수 려보다는 특금법 여파로 불투명해진 미 바이낸스 측은 “현지 규제에 부합하 인증을 획득한 곳은 19곳, 은행권 실명 고 공지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해외 거 년전 상황에나 맞는 조항”이라며 “최근 래에 대한 우려가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나 의 고자 지속해서 내부 평가한 결과만큼 한국 계좌를 확보한 곳은 4대 거래소 4곳뿐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안 맞는 래소가 신고없이 영업을 계속하 오고 이외에 달빗과 데이빗 등 다 굳이 에서이를 (일부) 중단하기로 했다” 이다. ISMS 인증을 받는 데는 일회성 둘서비스를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 는 데있다. 대해서도 특금법에 따라 대응하 른 규모검토 거래소는 아예 운영을 전 고 고설명했다. 밝혔다. 이곳은 국내 4대 거래소 못 비용 수천만원이 들며, 사후 유지·관리 는중소 방안을 중이라고 밝힌 바 있 면 사실상 시장에서 국내원한 이용자가 많았던 만큼 파장 비용도 필요하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익명을 블록체인 전문가 역 다.중단하면서 해외 거래소의 경우 아무리철수했 돈이 잖게 다. 심상찮은 국내에서 영업특 중 시“ISMS 이 클 전망이다. 다른 해외 거래소 비트 거래소가 자의(自意)로 해결할 수 있는 인증 획득 요건은 비용 부담 많아도 ISMS기류는 인증부터 쉽지 않아 문제이지만 은행권 실명 계좌 확보는 금법이 정한 요건을 갖추기가 어렵다 이 큰 중소 규모 거래소엔 ‘사업 관두고 얘기가 다르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거 는 분석이다. 개인정보보관 장소가 국 철수하라’는 강요나 다름없다”며 “일부 래소에 실명 계좌를 발급했다가 문제 대형 거래소에만 특혜를 주는 조항 내에 있어야 한다는 게 ISMS 인증 조 국내 알트코인 무더기 상장폐지  “유동성 떨어져 시세이라 조작 쉬워” 시장이 이들만 살아남는 구조로 가 생길 경우 법적 제재에 휘말릴 수 있 건이어서다. 문제는 거래소의 이 같은 줄폐업이 재편되면 장기적으로 투자자 피해가 더 다고 보면서 여기에 신중한 입장을 보 커질 못했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 나서비스 외연 축소로것이다. 인한 투자자들 하지 하는 차원의 조치라는 이고 있다. 이에 거래소들이 은행권 실 이창균 기자 장 상황을 좀 더경제학과 고려한 교수는 추가 입법이 의 피해다. 한 투자자는 돈을 국내 거래소들은 상품이“투자한 많을수록 투 박선영 동국대 “특히 명 계좌 확보 요건을 갖추기가 한층 까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 미리 빼면 될 일 아니냐고들 하는데 수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개정안 적 자자가 몰리고 거래 건수가 늘어 수수료 국내 거래소에만 상장된 코인은 유동성 다로워졌다. 민의 힘 조명희·윤창현 의원 등 12명은 크게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지 이 용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그간 국 익률이 수익이 많아진다는 판단 하에 지금껏 충 떨어져 해외 거래소에도 상장된 코인 또 금융위의 컨설팅 결과에서 보듯 4 거래소 등 가상자산 사업자의 신고 기 금 뺄 수도 없고, 다음달에 뺀다 해도 내에 난립했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 분한 검증 없이 많은 코인을 상장했다. 보다 시세 조작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대 거래소라도 향후 일을 장담할 수 없 한을 연장하고, 은행으로부 얼마나 돼 있을지 불확실하다” 외한 모든 암호화폐)의 상장폐지도 잇따 회복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4 며 “투자자 손실을거래소가 부추기는 리스크가 컸 는 상황이다. 이들은 6개월 단위로 각 터 실명계좌 발급 심사를 공정하게 받 며 “그렇다고 거래소만 믿고 기다리기 르고 있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는 대 거래소에 신규 상장된 코인만 지난해 던 만큼 특금법 적용이 이를 덜어주는 순 은행과 재계약을 해, 은행이 언제든 돌 을 수 보이고 있는 전문은행 제도를 도입하 어려운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2배 하 기능을 지난 6월에 하루 동안 2017년 출범 후 최 도 총 230개로 2년 전인 2018년(116개)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해 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 소연했다. 이에업계 안팎에선 현재 특 는 등의 내용을 담은 특금법 일부 개 다 규모인 24종의 코인을 상장폐지했다. 였다. 같은 기간 상장폐지된 코인은 97 외 주요국의 경우 이미 정부와 규제당국 때문에 앞으로 사업 유지가 어렵다고 금법이 투자자 보호보다 자금세탁 범 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그러나 아직 여 빗썸과 코인빗, 포블게이트 등 거래소도 개로 11개에서 9배가 됐다. 부실 코인의 이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부실 코인 유통 본 거래소의 잇단 폐업과 일부 횡령 등 죄 방지에 초점을 맞춘 규제라 외려 투 야 간에 본격적인 협의는 진행되지 않 6월에만 총 15종의 코인을 상장폐지했 ‘묻지마 상장’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 을 최소화하고 있다. 미국은 2018년부터 이른바 특금법 리스크가 현실로 나타 자자 피해를 유발하는게 아니냐는 목 고 있다. 다. 이들은 부실 코인을 솎아냄으로써 투 다. 이는 은행권 심사에서 자금세탁 범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방법에 따라 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소리를 내고 있다. 거래소의 철퇴보다 이창균 기자 자자를 보호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 방지의 저해 요인으로 비칠 수 있다. 현 코인 발행사를 규제, 법 위반 소지가 있는 로 최근 거래소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건전성 강화 유도를 통한 합법·양성화 smilee@joongang.co.kr 웠지만, 특금법과 무관하지 않은 ‘사전 재 업비트는 케이뱅크, 빗썸과 코인원은 코인이 발견되면 미리 상장을 막는다. 일 중소 규모 거래소 비트소닉은 11월까지

모든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선언했 다. 이곳은 지난 5월 대표이사가 이용자 39명으로부터 약 61억원 규모의 횡령과 사기 등 혐의로 제소된 터라 사실상 폐

작업’이라는 것이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NH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과 각각

본은 2017년 거래소 등록제를 도입해 정

은행권의 실명 계좌 발급이나 재계약 심

실명 계좌 발급에 대해 제휴한 상태다.

부가 승인한 코인만 각 거래소가 상장할

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제거

나머지 거래소는 아직 실명 계좌를 확보

수 있도록 했다.

제750호 40판

20일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모니터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프런 드결 앞서 없이 도특 토중 의경 부터 갖추 보관 ISM 문 서비 해다 면될 크게 없고 나돼 거래 양난 업계 호보 춘규 게아 소의 합법 범죄 능하 국은 황을 입장 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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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종합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A5

도지사로서 무모한 행보 이재명, 쿠팡 화재 때 먹방 후폭풍 화재 발생 20시간 만에 현장 도착 세월호 늑장 박근혜 고발한 장본인 여야 대선후보 일제히 이 지사 비난 이 지사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파악”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경기 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가 ‘ 보은 인사’ 논란을 불렀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엔 황씨와의 먹방 후폭풍에 휩싸였다. 이낙연 전 민 주당 대표 측과 거친 설전을 벌 였던 황씨가 20일 “소모적 논쟁을 하며 사장으로 근무한다는 건 무 리”라며 자진 사퇴했지만 지난 6 월 경기도 이천화재 사고 당시 둘 이 함께 먹방을 찍은 사실이 뒤늦 게 알려지면서다. 해당 방송은 황씨 개인 유튜브 채널인 ‘황교익TV’에 올라온 ‘이 재명과 함께하는 떡볶이 먹방!’( 지난달 11일 업로드) 영상으로, 녹화는 지난 6월 17일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로고 김 동식 구조대장이 현장에 고립돼

연락 두절된 시각에 진행됐다. 당 시 이지사는 화재 발생 후 20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황씨로 부터 “친일 총리”란 비판을 받았 던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먼저 논평이 나왔다. 배재정 대변인은 “사실이라면 경기도 재난재해 총 책임자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모한 행보”라고 비난했다. 윤희 숙 국민의 힘 의원도 “이 지사 는 세월호 사건 때 직접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고발했다”며 “자신 이 책임져야 하는 도민이 삶과 죽 음의 경계에 있을 때 떡볶이 먹 으며 키들거리는 장면은 사이코 패스 공포영화처럼 소름 끼친다” 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2016년 11월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해 박 전 대 통령을 직접 고발했다. 이 지사 는 고발장에서 “보고만 받고 있 었다는 것으로도 형법의 직무유 기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면 직무유기죄 및 업무상 과실치사죄 성립의 중 요한 증거가 될 수 있고 당시 상 황의 긴급성을 고려할 때 ‘의식적 직무 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 우리 국민은 박 전 대통령이 왜 세월호가 빠지고 있는 구조 현장 에 가지 않느냐고 문제 삼지 않는 다. 지휘했느냐 안 했느냐, 알고 있었느냐, 보고를 받았느냐를 문 제 삼는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 는 “저는 화재 당시 마산과 창원 에 가 있기는 했지만 실시간으로 다 보고받고 파악도 하고 있었으 며 그에 맞게 지휘도 했다”고덧 김준영 기자 붙였다.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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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2월 18일 (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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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erial Street, Burn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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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6월 17일 ‘황교익TV’에 출연해 찍은 ‘ 떡볶이 먹방 ’의 한 장면. 이영상은 이천 화재 현장에서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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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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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온라인으로 진행 참

kim.junyoung@joongang.co.kr

[유튜브 캡처]

이재명 46% vs 윤석열 34% 한국갤럽, 대선 양자 대결 첫 조사 범야권 규합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한국갤럽의 첫 가상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 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 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지사 와 윤 전 총장이 대선에서 맞 붙을 경우 46%와 34%를 얻어

12%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 로 나타났다(표본오차 ±3.1%포 인트에 95% 신뢰 수준). 이낙 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게 될 경우에는 둘 다 36%를 얻어 동 률을 기록했다. 호감도는 이 지 사 40%, 윤 전 총장 29%,이 전 대표 24%였고 비호감도는 이 전 대표 62%, 윤 전 총장 58%, 이

지사 50%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올해 들어 정권 교체론이 유지론을 최소 6%포 인트(지난 2월)에서 최대 21%포 인트(4월 재·보선 직후)까지 앞서 고 있음에도 여야 양자 대결에 서 여권 후보가 야권 후보를 앞 서는 것은 아직 범야권 규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 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778-877-3918 성준호회장님

2021

가신청: https://tinyurl.com/ ['아름다운 노래교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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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종합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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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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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프간과 차이 침략당하면 미국 대응” 바이든, ABC 인터뷰서 밝혀 동맹 포기‘손절 외교’우려 불식 “아프간 철군, 유럽 동맹국과 협의”

이민

-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라 인 서비스 제공 COVID-19 관련 캐나다 응 급대응혜택(CERB), BC 임 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연방 정부와 주정부 각종 혜택 신 청 집중 신청지원 문의: 장 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success.bc.ca [모자익] -응급대응혜택(CERB) 무료 신청지원 대상: 영주권 소지자 문 의: 604-292 -390, 미셸 박 mpark@mosaicb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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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 (현지시간) “한국과 일본·대만, 그리고 유럽의 동맹국들이 침략 을 당할 경우 미국은 상호방위조 약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 했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가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 으면 동맹도 버릴 수 있다는 ‘손 절 외교’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 는 국제사회의 우려가커지자 바 이든 대통령이 직접 선을 긋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대 만·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 구)와 아프간 사이에는 근본적 인 차이가 있다”며 “이들 국가 는 내전 상태가 아니라 통합된

정부를 가진 나라로, 우리는 상 호 협정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협정은악 당들(bad guys)이 나쁜 짓을 하 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것”이라 며 “우리는 그동안 동맹국들과 의 모든 약속을 성실히 지켜왔 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한 회 원국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자동으로 개 입해 공동 방어를 한다’는 나토 조약 제5조를 거론하며 “미국은 5조 조항에 대해 신성한 서약을 했다”며 “이는 한국과 일본·대만 도 마찬가지로 아프간과는 비교 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미상호방위조약에는제3조에 이

같은 내용이 적시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을 봐 라. 미국은 믿을 수 없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 있다는 지적에도 “누가 그렇 게 말하느냐”며 “나는 이 결정 을 내리기 전에 유럽의 동맹국 들과 만났고, 그들도 우리가 아 프간에서 나와야 한다는 데 동 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독단적으로 아프간에서 빠져나 가려 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 식시키기 위해 아프간에 파병한 나토 동맹국들과도 사전에 긴밀 히 협의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 서 ‘아프간 사태가 미국에 대한 동맹의 신뢰에 우려를 불러일으 키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는 늘 동맹과의 파트너십을 우선시해 왔다. 아프간 철군 결정도 나토

동맹국들과 긴밀히 조율해 이뤄 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 우리의 전략적 경쟁자들은 미국 이 아프간에서 2년, 4년, 심지어 20년 더 갈등에 빠져 꼼짝도 못 하는 걸 가장 반길 것”이라며 미 국·EU와 달리 탈레반에 우호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 아를 겨냥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이 침공당할 경우 군사적 대응 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 을 한 데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 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은 어떤 국 가도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 라며 “어느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려는 중국의 능력 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 라고 반박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김홍범 기자 park.hyunyoung@joongang.co.kr

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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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알에서 함께 하실 좋은 봉사자를 모집함 준비물 : 이력서, 봉사지원동기서(letter of intent) 보낼 곳 : apply. vanmilal@gmail.com [ 밀알 PlayTogether ] 8월 매주 (화) 저녁 7:30 online(줌) [ 2차 밀알자원봉사자 교육 ] 일시: 9월 4일(토) 오전09시 30분 장소 : 15964 88 Ave, Surrey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내 아기만이라도 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19일(현지시간) 아프간 주민이 철조망이 쳐진 공항 담장 위의 미군에게 아기를 건네고 있다. 이날 영국 군이 지키는 한 호텔에서는 “내 아기만이라도 살려 달라”며 철조망 너머 군인들에게 아기를 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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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형 규정‘샤리아’앞세워, 가혹한 여성 탄압 불 보듯 <이슬람 율법>

김나윤 기자, 원동욱 인턴기자 kim.nayoon@joongang.co.kr

“여성의 역할은 이슬람 율법학자가 결 정한다.” 탈레반 고위급 인사인 와히둘 라 하시미는 지난 18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의 아프간 운영 방 식이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민주주의 는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탈레반의 여성 인권 탄압이 거세질 것이란 그의 암시는 이미 아프간 곳곳에 서 현실화되고 있다. 부르카를 입지 않 았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총에 맞아 목 숨을 잃거나 여성이란 이유로 직장에서 쫓겨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폭정 을 우려해 난민 행렬에 가담하려는 여 성도 부쩍 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 지고 있다. 20년 만에 아프간을 재장악한 탈레반 은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여성 인 권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히잡을 쓴 다면 여성도 교육을 받고 직장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 다. 하지만 당장 아프간 내부의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탈레반의 여성과 아동 인권 탄압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6월 아프간 북부 루스타크 지역을 점령한 탈레반은 ‘15세 이상 소녀와 40세 이하 과부는 모 두 탈레반 전사들과 결혼해야 한다’는 강제 혼인 규정을 발표했다. 여성 권리 에 대한 탈레반의 인식이 20년 전과 전 혀 달라지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지난 5월엔 카불 시내 여학 교 3곳에 대한 탈레반의 폭탄 공격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잇단 여

탈레반 병사가 지난 18일 어깨에 총을 둘러메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미용실 앞을 지나고 있다. 미용실 외벽에 걸린 여성 모델들 사진이 스프레이 등으로 심하게 훼손돼 있다. 탈레반의 카불 입성 후 아프간에서는 여성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교 공격은 여성의 교육은 허용하지 않 탈레반‘공포 통치’앞날 겠다는 탈레반의 경고 메시지가 담겨 있 아쿤드자다·야쿱 등 지도부 강성 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탈레반이 처음부터 인권 탄압을 자행 “여성 역할, 율법학자가 결정”현실로 한 건 아니었다. 1994년 아프간 남부에서 부르카 안 입어 총살, 여학교 폭격 처음 조직됐을 때는 오히려 ‘학생 보호’ 를 위해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지역 군 “여성 인권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 벌이 10대 소녀 두 명을 납치하자 주민 들은 지역 내 종교학교의 물라(스승)였 던 무하마드 오마르를 찾아가 도움을 청 우며 여성들을 혹독하게 규제하기 시작 했다. 오마르는 이후에도 청소년 대상 범 했다. 샤리아는 이슬람교 예언자 무하마 죄가 이어지자 동료 50명과 함께 민병대 드의 말과 행동을 담은 하디스와 코란, 를 결성했다. 탈레반의 시초였다. 실제로 이슬람 공동체 내부 원칙을 담은 이즈마 1996년 탈레반이 카불에 처음 입성했을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종교법이자 규 땐 사회 안정을 바라 범이다. 사형을 비 던 시민들의 큰 환호 롯해 참수형·태형 를 받기도 했다. 등 전근대적 형벌 하지만 탈레반은 이 규정이 대거 포함돼 내 이슬람 율법인 있다. 특히 여성의 아쿤드자다 바라다르 ‘샤리아’를 앞세 경우 가 족 외의

[AFP=연합뉴스]

남성에게 외모를 함부로 드러내면 안 된 다고 주장하며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강제 착용하도록 했다. 실제로 탈레반 집권 1기(1996~2001 년) 때 여성 인권은 크게 위축됐다. 관공 서 등 주요 일자리에서 여성을 모두 내 쫓은 건 물론 12세 이상 여성의 교육 기 회도 전면 박탈했다. 불륜을 저지른 여 성에겐 돌을 이용해 가혹하게 처벌하도 록 허용했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탈레반 치하였던 1999년 여자 중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 초등학생도 6000명에 불 과했다. 반면 탈레반이 물러난 2017년 아프간 여중생은 350만 명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늘었다. 문제는 20년 만에 카불에 재입성한 탈레반 지도부가 과거 지도부 못지않게 강성이란 점이다. 현재 탈레반 최고 지 도자는 히바툴라 아쿤드자다(60세로 추정)가 맡고 있다. 이슬람 법학자 출신

으로 철저한 원리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2016년 아크타르 만수르 전 최고 지도자 가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뒤 6년 째 막후에서 탈레반을 이끌고 있다. 2인자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53)는 오 마르와 함께 탈레반을 조직한 ‘창설 멤 버’다. 평화 협상에 직접 나서는 등 대외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이 은둔형인 아쿤 드자다와 대비된다는 평가다. 상대적으 로 유연해 보이지만 탈레반의 입지를 다 진 인물인 만큼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는 목소리도 적잖다. 탈레반 창시자 오 마르의 아들 무하마드 야쿱도 핵심 강경 파로 꼽힌다. 30대 초반인 그는 아버지에 이어 군사 작전을 총괄하며 벌써부터 차 기 지도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미국도 아프 간 전쟁 초기 여성과 아동 인권 문제를 부각하며 국제사회의 동참을 끌어내고 자 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20년간 아프간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7억8000 만 달러를 지원하고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지만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 다”고 우려했다.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 에 참여했던 하비바 사라비 전 아프간 여성부 장관은 미 외교협회(CFR) 기고 에서 “미군 철수 이후에도 아프간 여성 들이 자유와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국 제사회가 적극 지원하고 감시해야 한 다”고 촉구했다. 탈레반의 가혹한 탄압을 두려워한 주 민들의 탈출이 이어지면서 난민 문제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수많은 난민이 이란·파키스탄에 유입됐고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로도 정부군과 경찰 등 상당수가 탈출한 상태 다. 이들이 육로를 통해 유럽까지 갈 가 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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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배우는 생존 이치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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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가 자기 방귀에 호랑이가 병든 듯 걷는 까닭 노루가 자기 방귀에 놀라고, 놀라고, 호랑이가 병든 듯 걷는 까닭 서광원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장

‘노루는 자기 방귀 소리에 놀라 십 리를 도망간다’는 말이 있다. 겁 많은 노루를 빗대 지레 겁먹는 걸 이를 때 쓰는 말이 다. 노루는 왜 이런 바보 같은 행동을 할 까. 그리고 진짜라면 어떻게 지금까지 살 아남았을까. 진화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생명체를 가차 없이 걸러내는데 말 이다. 우리에게는 바보처럼 보이지만 노 루 입장에서는 아닐 수 있다. 이제는 한반도에서 야생 호랑이를 볼 수 없지만, 수백만 년 동안 노루는 호랑 이의 먹이였다. 우리가 백두산 호랑이라 고 부르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그림자처 럼 다가와 벼락 같이 덮치는데 일가견이 있다. 이런 호랑이가 언제 어디서 튀어 나올지 모르는데, 무슨 소리가 났을 때 무시한다면 생존하기 어렵다. ‘지나가는 바람 소리겠지’라고 생각하거나 ‘아까까 지 아무 일 없었는데 설마 무슨 일이 있 겠어’ 하고 넘기기 보다 자기 방귀 소리 라도 일단 안전한 거리까지 피하고 보는 게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다. 그러니 거의 모든 노루들이 이런 성향을 갖게 됐으리 라 짐작할 수 있다. 바보짓 같아도 뭔가 낌새가 이상하 다 싶으면 바람처럼 피하고 보는 조심성 이 노루들을 살린 것이다. 물론 노루들 이 이럴수록 호랑이의 삶은 피곤해진다. 천하의 호랑이라도 먹어야 산다. 그래서 노련한 호랑이들은 아주 의뭉한 전략을 쓴다. ‘채근담’이라는 책에도 나와 있는 응립여수 호행사병(鷹立如睡 虎行似病) 이다. 매는 조는 듯이 앉아 있고 호랑이 는 병든 듯 걷는다는 뜻이다. 매는 ‘매의 눈’이라는 말처럼 날카롭게 노려보아야 정상이고 호랑이는 위풍당당하게 걷는 게 당연한데 왜 매는 조는 듯이 앉아 있 고 호랑이는 병든 듯 걷는다고 할까. 질

노루, 무자비한 포식자 피하려고 바람 소리에도 줄행랑 치게 진화 호랑이, 힘빼고 무심한 듯 어슬렁 먹잇감 방심하도록 해 사냥 성공 무작정 달려드는 건 실패 지름길 몸 낮추고 절호의 기회 만들어야

문을 반대로 던지면 답이 보인다. 만일 매가 예리한 눈초리를 번득이 고, 호랑이가 몸에 힘을 주어 걸으면 다 른 동물들에게는 신호를 주게 된다. 항 상 이들과 멀리 떨어져야 신상에 이로 운 노루나 사슴들에게 이 모습은 위기의 징조로 해석할 수 있다. 조만간 생과 사 를 가르는 위험이 자신들에게 닥칠 것이 라는 신호다. 신호를 보고 바람처럼 어 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생각해보자. 평소 한 성격 하는 상사의 행동이 예사롭지 않은데 ‘별 일 있겠어? 저러다 말겠지’라 고 생각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자기 방 귀 소리에 놀란 노루가 일단 십 리쯤 달 아나듯 미리미리 조심하는 게 좋을까? 자세히 말할 필요도 없다.

노련한 매와 호랑이는 조는 듯 앉아 있고 병든 듯 걷는다. 그래야 사냥감들 이 경계심을 풀 것이고, 배가 고플 때 쉽 게 사냥감을 찾을 수 있는 까닭이다. 특 히 산전수전 다 겪은 호랑이들은 힘을 쭉 빼고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닌다. ‘지 금은 배가 불러서 너희들에겐 관심이 없 어’라는 제스처를 온몸으로 보이면서 말이다. 물론 풀린 눈 속의 예리함으로 주변 상황을 전방위로 ‘스캔’ 하는 건 당 연지사다. 이렇게 어슬렁거리다가 괜찮은 대상 을 발견하면 슬슬 따라간다. 목표물의 행동을 잘 관찰할수록 그들의 패턴을 알 수 있다. 패턴을 알면 목표 달성이 쉬워 진다. 맹수는 조용히 기회를 만든다. 물

론 이것만으로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무심코 밟은 나뭇잎이 바스락거려 다 된 밥이 어그러질 수도 있다. 나무 위의 원 숭이들이 소리를 질러 산통을 깨기도 한 다. 사슴들 또한 아무리 배가 고파도 한 녀석은 반드시 주변을 살핀다. 뭔가 이 상하다 싶으면 킁킁 하는 ‘경계경보’를 발령해 호랑이의 존재를 알린다. 재미있는 건 사냥감들에게 들켰을 때 호랑이의 태도다. 멋쩍은 듯 먼 산 을 쳐다보며 딴청을 부린다. 모든 증거 가 완연한데도 오리발을 내미는 ‘발 연 기’를 한다. 아닌 척하는 것이다. 다르 게 보면 밀림의 제왕도 이런 노력을 해 야 살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초 보 호랑이는 호랑이답게 힘을 잔뜩 주 고 다닌다. 하지만 이 때 문에 먹고 사는 일은 어 려워진다. 경쟁자만 사 라지는 게 아니라 사냥감 도 사라지니 말이다. 호랑이답지 않아 야 잘 살 수 있다는 묘한 역설이다. 쓸 데없이 주목받는 것만큼 쓸데없는 것 도 없다. 호랑이들의 세상에서 힘을 빼고 어 슬렁거릴 수 있다는 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아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상황을 내 편으로 만들어 놓고 시 작할 줄 안다는 것이고 절호의 기회를 만들 줄 아는 노련함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호랑이니까, 배가 고프니까 일단 달려보자고 하는 건 굶어 죽는 지름길 이다. 사냥감들도 수백만 년 동안 학습 해 온 실력이 있다. 쉽게 잡히지 않는다. 실제로 호랑이의 사냥 성공률은 최선 을 다해도 10% 정도다. 열 번을 쫓아가 면 한 번 성공하는 것이다. 그러니 무작 정 쫓아가는 건 실패를 쫓는 것이다. 우 리 주변에도 힘을 뺄 줄 아는 호랑이 같 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랑이답게 힘 주고 다니는 이들이 있다. 누가 잘 하고 있는지는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

주진우 회장, 사조산업 지분 3%씩 두 명에게 대여한 속셈은? <사조그룹>

실전 공시의 세계 김수헌 글로벌모니터 대표

소액주주 감사위원 선임 차단 목적 주주가치 제고나 개선 기대 어려워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이 10일 사조산업 지분에 변동이 있다는 공시를 냈습니 다. 본인 소유 보통주 71만2046주 가운 데 총 30만 주를 두 사람에게 15만 주씩 대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분율은 14.24%에서 8.24%로, 6%포인트 하락했 습니다. 대기업 회장이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주식을 대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대여기간은 이달 말까지, 한 달도 안 됩 니다. 지분율을 딱 3%씩 잘라서 두 사람 에게 대여한 것도 독특해 보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조산업은 다음달 14일 임시 주주총 회를 열 예정입니다. 소액주주들이 법원 에 낸 주주총회 소집 가처분 신청이 받 여들여진 결과입니다. 소액주주들은 주

주가치를 훼손하는 경영행태 때문에 회 사가 저평가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이사회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주총 안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주 회장 의 지분 대여는 바로 이것과 관련이 있 습니다.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은 이사회 내 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합니다. 감사 위원회 위원(감사위원)은 총 3명 이상 의 이사로 구성해야 하며, 3분의 2 이상 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합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개정 상법은 감사위원 중 1명 은 다른 이사의 선임 절차와는 달리 분

리해 선출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과거 상법에 따 른다면 일단 사외이사를 먼저 선출합니 다. 다음으로, 이렇게 뽑힌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데 대한 찬반 표결을 진행합니다. 이 때 대량의 지분 을 보유한 주주들의 의결권은 3%까지 로 제한됩니다. 이른바 ‘3%룰’입니다. 이렇게 하면 감사위원이 될 사외이사 는 대주주 입맛에 따라 정해질 가능성 이 높습니다. 이사 선임 단계에서는 의 결권 제한을 적용받지 않으니까요. 개 정 상법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중 1명 은 다른 이사 선임 절차와는 달리 처음 부터 3%룰을 적용하라고 합니다. 이것 이 ‘분리선출’ 제도입니다. 대주주 A의 지분율이 30%, 특수 관계인 B와 C의 지분율이 각각 20%, 10%, 소액주주는 40%라고 해보겠습니

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분리선출 한다면 A, B, C 세 사람의 의결권 행사 는 각각 3%까지만 가능합니다. 다 합쳐 도 9% 밖에 안 됩니다. 반면 소액주주 지분율은 40%가 유지됩니다. 만약 사 외이사가 아니라 ‘사내이사’나 ‘기타비 상무이사’를 감사위원으로 분리선출한 다면 3%룰은 더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한데 묶어서 3%까지만 의결권 행사가 가능 합니다. 소액주주들은 경영전횡을 제대로 감 시하고 견제할 독립적 이사를 감사위원 으로 선임하겠다며, ‘사외이사 겸 감사 위원’뿐 아니라 ‘기타비상무이사 겸 감 사위원’ 분리선출 안건까지 모두 주주 제안 해 놓은 상태입니다. 둘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주총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전 략입니다. 주 회장은 지분 6%를 3%씩 잘라 지인에게 대여한 것 외에도 사조

산업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가운데 3% 룰에 걸리는 회사들은 다른 계열사에게 지분 일부 또는 전부를 넘기게 했습니 다. 모두가 소액주주와의 주총 표 대결 을 염두에 둔 조치입니다. 주 회장 측의 행동을 바라보는 시장 의 눈총은 따가운 것 같습니다. 소액주 주 측 이사 1명의 이사회 진입조차 차단 하기 위해 지분 대여와 계열사 간 지분 거래까지 동원하는 회사에 앞으로 주 주가치 제고나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겠느 냐는 겁니다.

김수헌 중앙일보·이데일리 등에서 기자생활 을 했다. 오랫동안 기업(산업)과 자본시장을 취 재한 경험에 회계·공시 지식을 더해 재무제표 분석이나 기업경영을 다룬 저술·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1일3분1공시 하마터면 회계를 모 르고 일할뻔 했다 등의 저서가 있다. 제75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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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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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1일~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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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1일~22일

A17

“모두가 자유롭기 전에는 아무도 자유롭지 않다” “모두가 자유롭기 전에는 아무도 자유롭지 않다”

“모두가 자유롭기 전에는 아무도 자유롭지 않다”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한국계 미국 여성시인 산문집

inform@joongang.co.kr

한국계 미국 여성시인 아시아계 차별 날카롭게 비판산문집

것이다. 민주화 투쟁을 경험한 한국인 들이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것이다. 민주화 투쟁을 경험한 한국인 ‘미나리’는 어떻게 봤나. 책에 따르 들이 잘 알 거라고 -영화 생각한다.”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아시아계 차별 날카롭게 비판

-영화 ‘미나리’는면, 어떻게 봤나. 책에 따르 이민자들의 고통을 강도 높게 보여주는 지난해 봄 유럽의 아시아인들에게 코로 “미국코로 사회의 보편성 찢고 싶다 면, 이민자들의 고통을 강도 높게 보여주는 지난해 봄 유럽의 아시아인들에게 전형적인 서사에서 벗어나경험한 있는 듯한데. 나 불똥이 튀었다. 팬데믹 확산의 주범 한국계 미국 것이다. 민주화 투쟁을 한국인 “미국 사회의 보편성 찢고 싶다 여성시인 산문집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전형적인 서사에서 벗어나 있는 듯한데. 나 불똥이 튀었다. 팬데믹 확산의 주범 한국 남성, 여성 견제는 잘못” “한국 구체적인 이야 으로 지목돼 발생한 혐오범죄 말이다. 들이 잘 알이민자 거라고가정의 생각한다.” inform@joongang.co.kr 한국 남성, 여성 견제는 “한국 이민자 가정의 구체적인 이야 으로 지목돼 발생한 혐오범죄 말이다. 차별 아시아계 날카롭게 비판잘못” ‘미나리’ 는잘 어떻게 책에오히 따르 기를 감동적으로 만든봤나. 영화다. 지난 봄 이번에는 미국 마조지아주의 마 기를 감동적으로 -영화 잘 만든 영화다. 오히 지난 조지아주의 봄 이번에는 미국 려 이민자 이야기의 벗어나 사지숍에서 한국인 넷을 포함한 아시아 면,전형성에서 이민자들의 고통을전형성에서 강도 높게 보여주는 려 이민자 이야기의 벗어나 사지숍에서 한국인 넷을 포함한 아시아 지난해 봄 유럽의 아시아인들에게 코로 “미국 사회의 보편성 찢고 싶다 있어 미국인들의있어 사랑을미국인들의 받은 것 같다.사랑을 여성 여섯이 백인 남성의 전형적인 서사에서 벗어나 있는 받은듯한데. 것 같다. 여성 여섯이튀었다. 백인 남성의 총격에 희생됐 나 불똥이 팬데믹 확산의 주범 총격에 희생됐 마이너 필링스 ‘미나리’의 성공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 다. 아시아인 혐오를 중단하라는 항의 마이너 필링스잘못” 한국 남성, 여성 견제는 캐시 박 홍 지음 ‘미나리’의 성공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 다. 아시아인 혐오를 혐오범죄 중단하라는 항의 “한국 이민자 가정의 구체적인 이야 으로 지목돼 발생한 말이다. 화처럼 대담하고 독창적인 아시아 영화 시위가 잇따랐다. 캐시 박 홍 지음 노시내 옮김 화처럼 대담하고 독창적인 아시아 영화 시위가 기를 감동적으로 잘 만든 영화다. 오히 지난 봄잇따랐다. 이번에는 미국 조지아주의 마시인 캐시 박 홍 가 더 많이 소개되기를 바란다.” 한국계 미국인 여성 노시내 옮김마티 -할리우드 영화는 비율을 제대로 전형성에서 (45·럿거스대 교수)의 가인구 더 많이 소개되기를 바란다.” 벗어나 한국계 미국인 여성 시인 캐시 박 홍산문집 마이너 려 이민자 이야기의 사지숍에서 한국인 넷을 포함한 아시아 마티 반영하지 않는다고 -할리우드 비판받는다. 정치적 올 필링스(Minor Feelings)는 그런 와중 영화는 인구 비율을 (45·럿거스대 교수)의 산문집 있어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은 것제대로 같다. 여성 여섯이 백인 남성의 총격에마이너 희생됐 바름을 너무 강조하면 예술을 해치지 않나. 에 주목받은 책이다. 아시아인 차별 문 마이너 필링스 반영하지 않는다고 비판받는다. 정치적 영 올 필링스(Minor Feelings)는 그런 와중 ‘미나리’의 성공으로 봉준호 감독의 다. 아시아인 혐오를 중단하라는 항의 “할리우드 영화가 능력주의, 상업적 제를 건드리는 마땅한 언어가 없던 차에 캐시 박 홍 지음 바름을 너무 강조하면 예술을 해치지 않나. 에 주목받은 책이다.맞춤하게 아시아인 문평가를 받았다. 체제가 화처럼 대담하고 시위가 잇따랐다. 성공을 잣대로 만들어진다고 보는 건독창적인 아시아 영화 나와 차별 있었다는 웅크리고 노시내 옮김 있다고 본다. 가령 이 문화·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권력이 어 책은 차별을 폭로할 길 없던 아시아인 세계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모호한 “할리우드 영화가 능력주의, 제를 건드리는 마땅한 언어가 없던 차에 가 더 많이 소개되기를 바란다.” 상업적 한국계 미국인 여성 시인 캐시 박 홍 마티 떻게 작동하느냐에 대해 순진한 것이다. 들에게 단순히 ‘재현의 언어’만 찾아준 연옥 상태에 놓여 있다. 백인에게 무시당 -할리우드 영화는 인구 비율을보는 제대로 성공을 잣대로 만들어진다고 건 맞춤하게 나와 교수)의 있었다는산문집 평가를마이너 받았다. 체제가 웅크리고 있다고 본다. 가령 이 (45·럿거스대 인종 구성에 대한 고정 관념 때문에 할 게 아니다. 불쾌하고 짜증나지만 마땅 하고, 흑인에게 불신받다 보니 존재감이 반영하지 않는다고 비판받는다. 정치적 어 올 문화·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권력이 책은 차별을 폭로할 길 없던그런 아시아인 필링스(Minor Feelings)는 와중 세계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모호한 리우드 영화는 지루하고 뻔하다.” 한 이름이 없다 보니 하소연할 데 없던 라고는 없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존재 바름을 너무 강조하면 예술을 해치지 않나. 떻게 미국 작동하느냐에 순진한 것이다. 들에게 단순히 ‘재현의 언어’만차별 찾아준 연옥 상태에 놓여 무시당 백 에 주목받은 책이다. 아시아인 문 이름을 -미국을 비판하면서도 사회에 부채 대해 아시아인들의 억하심정에 찾아 다. 더욱있다. 심각한백인에게 문제는 아시아인들이 의식이 있다고 썼다. “할리우드 줬다. 그게 마이너 필링스, 그러니까 소 인들의 혐오 시선을 스스로 내면화한다 인종 구성에 대한 고정 관념 때문에 할 게 아니다. 불쾌하고 짜증나지만 하고, 흑인에게 불신받다 보니 존재감이 영화가 능력주의, 상업적 제를 건드리는 마땅한 언어가 없던 마땅 차에 “부채의식은 비백인들이 백인들에게 수적 감정이다. 는 점이다. 결과는 자기 혐오다. 백인들 리우드 영화는 뻔하다.” 한 이름이나와 없다있었다는 보니 하소연할 없던 체제가 라고는 없다는 것이다. 보이지 존재 성공을 잣대로지루하고 만들어진다고 보는 건 맞춤하게 평가를 데 받았다. 웅크리고 있다고 본다.않는 가령 이 항상 감사해 할 것을, 백인들이 기대하 저자에 따르면 소수적 감정은 차별로 은 아시아인들에게 “다음은 너희가 백 -미국을 비판하면서도 미국 사회에 부채 아시아인들의 이름을 찾아 세계에서 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아시아인들이 백 문화·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권력이 어 책은 차별을억하심정에 폭로할 길 없던 아시아인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모호한 는 현실과 관련 있다. 실제로는 아무리 인한 감정 앙금이 일상적으로 쌓이는 인이 될 차례”라고 강변하지만 실제로는 의식이 있다고 썼다. 줬다. 그게 마이너 필링스, 그러니까 소 인들의 혐오 시선을 스스로 내면화한다 떻게 작동하느냐에 들에게 단순히 ‘재현의 찾아준 연옥 상태에그럴 놓여 백인에게 무시당 오래 살아도 외국인 대접인데 말이다. 대해 순진한 것이다. 데도언어’만 그런 현실을 끊임없이 부정당하다 수있다. 없는 현실에서 아시아인들에게 나는 내가 미국에서 받은 교육, 미국의 생긴다. 내가 마땅 틀렸나, 스스로를 의 결과는 남은불신받다 길은자기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고 스 “부채의식은 비백인들이 수적 감정이다. 는 점이다. 혐오다. 백인들 인종 구성에 대한 고정 관념백인들에게 때문에 할 게 아니다. 불쾌하고보니 짜증나지만 하고, 흑인에게 보니 존재감이 마이너 필링스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 시인 캐시 박 홍. [사진 Beowulf Sheehan] 페미니즘적 가치, 뉴욕 같은 곳의 다양 심한 끝에 빠지는 피해의식, 수치심, 짜 스로를 다그치는 일뿐이다. 저자는 말을 항상 감사해 할지루하고 것을, 백인들이 저자에 소수적 감정은데 차별로 은 아시아인들에게 “다음은 백 리우드 영화는 뻔하다.”기대하 한 이름이따르면 없다 보니 하소연할 없던 라고는 없다는 것이다. 보이지너희가 않는 존재 성에 감사해 한다. 내가 미국에 속해 있 증, 우울감이 바로 소수적 감정이다. 존 아끼지 않는다. 이렇게 쓴다. 미국 사회 -미국을 미국 사회에 부채 는 현실과비판하면서도 관련 있다. 실제로는 아무리 인한 감정 앙금이 일상적으로 쌓이는 인이 될 차례”라고 강변하지만 실제로는 아시아인들의 억하심정에 이름을 찾아 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아시아인들이 백 다고 느껴 비판하는 거다. 나는 한국의 재 자체를 부정당하다 보니 이 감정은 의 보편성을 갈가리 찢어버리고 싶다고. 의식이 있다고 썼다. 오래 살아도 외국인 대접인데 말이다. 데도 그런 부정당하다 수혐오 없는 현실에서 아시아인들에게 줬다. 그게현실을 마이너끊임없이 필링스, 그러니까 소 그럴 인들의 시선을 스스로 내면화한다 성장에도 자부심을 카타르시스를 통해 해소되지 않는다. 여기서 보편성은 백인성이 아니다. 백인 았다. 마이너 필링스로 전국구 반열 만 명에 이르는 원주민 학살로 시작됐 문화적 생산, 경제 한국의 문제 오래 간다. 아닌 사람들이 있는 상태다. 나는같은 내가 미국에서 받은 교육, 미국의 보니 감정이다. 생긴다. 내가 틀렸나, 스스로를 의 남은 길은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고 스 차 에 올라선 느낌이다. 전미도서비평가협 다. 노예해방·투표권 등 진전이 있었지 느낀다. 그렇다고 재벌 “부채의식은 비백인들이 백인들에게 수적 는 점이다. 결과는 자기 차단돼 혐오다. 백인들 만 미국은 실제 현실과 달리 다문화주 에 눈감아야 하나. 한국의 미투 운동을 책은 소수적 감정 배후의 차별 현실을 별이 그만큼 보편적이라는 얘기다. 그런 회상을 받았고, 수상하진 못했으나 퓰 마이너 필링스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 시인 캐시 박 홍. [사진 Beowulf Sheehan] 페미니즘적 뉴욕백인들이 같은 곳의 다양 심한 끝에따르면 빠지는소수적 피해의식, 수치심, 짜 스로를 다그치는 일뿐이다. 저자는 말을 항상 감사해가치, 할 것을, 기대하 저자에 감정은 차별로 은 아시아인들에게 “다음은 너희가 백 에누리 없이 폭로한다. 으레 그렇겠거니 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차별 철폐 말이 리처상 논픽션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의 전도사 행세를 해왔다. 아시아계 미 환영한다. 평등을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성에 감사해 한다. 내가실제로는 미국에 속해 있 증, 우울감이 바로 소수적 감정이다. 존 아끼지 이렇게 쓴다. 미국 사회 는 현실과 관련 있다. 아무리 인한 감정 앙금이 일상적으로 쌓이는 인이 될 않는다. 차례”라고 강변하지만 실제로는 국인에 대한 차별 역사도 뿌리 깊다. 그 자기 몫을 빼앗긴다는 한국 남성들의 주 예상하고 읽어도 충격적인 내용이 많다. 다. 결국 아시아인들 사이의 연대밖에 없 서면으로 몇 가지를 물었다. 다고 느껴 비판하는 거다. 나는 한국의 재 자체를 부정당하다 보니 이 감정은 의 보편성을 갈가리 찢어버리고 싶다고. 오래 살아도 외국인 대접인데 말이다. 데도 그런 현실을 끊임없이 부정당하다 그럴 수 없는 현실에서 아시아인들에게 -책에 그려진 인종 차별 현실이 워낙 완강 렇다고 싸움을 하지 말아야 할까. 아무 장은, 비백인들의 평등 요구를 백인들이 인종주의는 공기처럼 미량으로도, 벌거 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해 보여 개선이 불가능하게 느껴질 정도다. 반열 런 희망이 없어도,이르는 공감 능력 있는 사람 대하는 방식과 똑같다. 모두가 자유롭기 벗은 욕설 공방않는다. 형태로도 저 LA에서 태어난 캐시 박 홍은 시인으았다. 만 명에 원주민 학살로 시작됐 문화적 생산, 경제 성장에도 자부심을 카타르시스를 통해 해소되지 여기서 보편성은 백인성이 아니다. 백인 나는 내가 미국에서 받은 교육, 미국의 마이너 필링스로 전국구 보니 생긴다. 내가 틀렸나, 스스로를 의 표출된다. 남은 길은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고 스 “미국의 인종 차별은 노예제와 5000 들에게 정의를 위한 투쟁은 타고나는 전에는 아무도 자유롭지 않다.” 자는 그런 차별 이면에 자본주의 경제 로 잘 나간다. 세 권 시집이 모두 주목받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 시인 캐시 박 홍. [사진 Beowulf Sheehan] 다. 노예해방·투표권 등 진전이 있었지 페미니즘적 느낀다. 그렇다고 문제 오래 간다. 사람들이 있는저자는 상태다. 차 에 마이너 가치,재벌 뉴욕같은 같은한국의 곳의 다양 올라선필링스로 느낌이다. 전미도서비평가협 심한 끝에 빠지는 피해의식, 수치심, 짜 아닌 스로를 다그치는차단돼 일뿐이다. 말을 에 눈감아야 하나. 내가 한국의 미투 속해 운동을 책은 소수적바로 감정소수적 배후의감정이다. 차별 현실을 별이 그만큼 보편적이라는 얘기다. 그런 회상을 받았고, 수상하진 못했으나 퓰 만 미국은 실제 현실과 달리 다문화주 성에 감사해 한다. 미국에 있 증, 우울감이 존 아끼지 않는다. 이렇게 쓴다. 미국 사회 환영한다.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에누리 없이부정당하다 폭로한다. 으레 데 보편성을 과연 그럴갈가리 수 있을까. 차별 철폐 말이 리처상 논픽션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의 전도사 행세를 해왔다. 아시아계 미 다고 느껴 평등을 비판하는 거다. 나는 한국의 재 자체를 보니그렇겠거니 이 감정은 의 찢어버리고 싶다고. 자로서의 욕구를 녹여낸몫을 뒤샹의 ‘샘’, 본 성장에도 은 상위만 작가 22명 중 9명이 퀴어였다. 드러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성 소수자(퀴어)는 본인이 성백인 정체성을 국인에 대한 차별 역사도전 뿌리 깊다. 그 문화적 자기 빼앗긴다는 한국 남성들의 주 예상하고 읽어도통해 충격적인 내용이 많다. 여기서 명에 이르는 원주민 학살로 시작됐 다. 결국보편성은 아시아인들 사이의아니다. 연대밖에 없 았다. 생산, 경제 자부심을 서면으로 몇 가지를 물었다. 카타르시스를 해소되지 않는다. 백인성이 마이너 필링스로 전국구 반열 다빈치·뒤샹에 인의 동성연애를 재현한 듯한 호크니의 세계 퀴어 인구가 4%인데 반해 손에 꼽 성 소수자 예술가라니 이름도 들어보지 밝히지 않는 이상, 남들이 쉽게 알아차 -책에 그려진 인종 차별 현실이 워낙 완강 다. 렇다고 싸움을 하지 말아야 할까. 아무 느낀다. 장은, 비백인들의 평등같은 요구를 백인들이 인종주의는 노예해방·투표권 등 진전이 있었지 저자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재벌 한국의 문제 오래 간다. 공기처럼 미량으로도, 벌거 다는 아닌 게 사람들이 차단돼 있는 상태다. 차 에 올라선 느낌이다. 전미도서비평가협 리기 어렵다. 드러나지 않다 보니 통계 못한, 소위 ‘생짜’ 작가 아니냐고 반문할 히는 미술 거장 중 40%가 성 소수자인 ‘닉의 수영장에서 나오는 피터’ 등이 대 호크니도 퀴어? 해 보여 개선이 불가능하게 느껴질 정도다. 런 희망이 공감 능력 사람 에 대하는 방식과하나. 똑같다. 모두가 자유롭기 벗은 욕설 공방감정 형태로도 저 LA에서 미국은 없어도, 실제 현실과 달리 있는 다문화주 캐시 박 얘기다. 홍은 시인으 눈감아야 한국의 미투 운동을 책은 소수적 배후의표출된다. 차별 현실을 별이 그만큼태어난 보편적이라는 그런 회상을 받았고, 수상하진 못했으나 퓰 만 표적이다. 등 주요 자료에서도 배제되기 십상이 수 있겠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르셀 셈이다. “미국의 인종 차별은 노예제와 5000 들에게 정의를 위한 투쟁은 타고나는 전에는 아무도 자유롭지 않다.” 자는 그런 이면에 자본주의 경제 의 전도사 행세를 해왔다. 아시아계 미 로 잘 나간다. 세 권 시집이 모두 주목받 환영한다. 평등을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에누리 없이차별 폭로한다. 으레 그렇겠거니 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차별 철폐 말이 리처상 논픽션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다. 다수의 남성이 정·재계 주류로서 자 뒤샹, 데이비드 호크니가 퀴어였다. 미 그래서 저자는 퀴어 예술가들의 작품 서점가에 나와 있는 미술 교양서라면 김나윤 기자 응당깊다. 갖춰야 구조가 작가 모았다. 인상파·야수파와 술 교과서에서 한 번쯤 접했을 법한 예 만을 한데 리 잡고 있고 여성·흑인·난민 등은 국인에 대한 차별 역사도같뿌리 그할 서사 자기 몫을있다. 빼앗긴다는 한국 남성들의 주 예상하고 읽어도 충격적인 내용이 많다. 다. 결국 아시아인들 사이의 연대밖에 없‘간신서면으로 몇 가지를 물었다. kim.nayoon@joongang.co.kr 가 살아간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작품 은 기존 미술 분류 체계도 해체했다. 그 술가들이 사실은 퀴어로 일평생을 살아 히’ 비주류에 속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책에 그려진 인종 차별 현실이 워낙 완강 렇다고 싸움을 하지 말아야 할까. 아무 장은, 비백인들의 평등 요구를 백인들이 인종주의는 공기처럼 미량으로도, 벌거 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퀴어리즘 짜 놓은 판에 퀴어가 끼어들 틈은 사실 가며 예술 활동을 이어왔다. 따가운 사 리고 ‘퀴어리즘’이란 새로운 카테고리를 의 테크닉을 짚어주는 구성 말이다. 하 최찬 지음 런 희망이 없어도, 공감 능력 있는 사람 대하는 방식과 똑같다. 모두가 자유롭기 벗은 욕설 공방 형태로도 표출된다. 저 LA에서 태어난 캐시 박 홍은 시인으 해 보여 개선이 불가능하게 느껴질 정도다. 회적 시선 속에서 수많은 걸작을 배출 통해 퀴어 작품에 녹아든 젠더적 요소 지만 책은 마치 ‘천만 영화’에서 발견할 상 요원한 게 현실이다. 씨마스21 자로서의 욕구를 뒤샹의 ‘샘’, 본 은 상위 작가 22명 중 9명이 퀴어였다. 전문법을 드러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성잘 소수자(퀴어)는 정체성을 인종 차별은 노예제와 5000 들에게 정의를 위한 투쟁은 전에는 아무도 자는 그런 차별 이면에 자본주의 경제 로 나간다. 세 권 본인이 시집이 모두 주목받 수타고나는 있는 흥행 거부한다. 대신자유롭지 작녹여낸않다.” 와 그들의 억눌린 정체성을 분석했다. 해온 것이다. 하지만 미술계는성 달랐다. 퀴어 작가 “미국의 품 해설과 작가의 삶을 그려내재현한 듯한 호크니의 대한 퀴어 판타지가 드러난 다빈치 반해 저자에예술가라니 따르면 최근 20~30년 뉴 남근에세계 그림남들이 속 등장인물이나 색감·배경성 소수자 인의 동성연애를 인구가 4%인데 손에함께 꼽 퀴어 이름도동안 들어보지 밝히지 않는들은 이상, 쉽게 알아차 며 성 소수자 인식 개선에 앞장선다. 의 ‘세례자 성 요한’, 변기를 통해 양성애 욕 미술 경매시장에서 최고가 낙찰을 받 등을 통해 유감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리기 어렵다. 드러나지 않다 보니 통계 못한, 소위 ‘생짜’ 작가 아니냐고 반문할 히는 미술 거장 중 40%가 성 소수자인 ‘닉의 수영장에서 나오는 피터’ 등이 대 표적이다. 등 주요 자료에서도 배제되기 십상이 수 있겠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르셀 셈이다. 책꽂이 서점가에 나와 있는 미술 교양서라면 저자는 예술가들의 작품 뒤샹, 데이비드 미 그래서 다. 소수자(퀴어)는 다수의 남성이 정·재계 자 드러내며 욕구를 녹여낸 뒤샹의 ‘샘’, 본 은 상위 작가 22명퀴어 중 9명이 퀴어였다. 전 자로서의 작품의호크니가 완성도를퀴어였다. 극대화했다. 성 본인이 주류로서 성 정체성을 김나윤 기자 알고 싶지 이름도 않은 마음들어보지 (레나 언익스펙티드 (트 반해 손에 꼽 1등동성연애를 전략 (강남훈 지재현한 응당 갖춰야 할 서사 구조가 작가 만을 퀴어 한데 모았다.스파이 인상파·야수파와 같 모바일 술 소수자 교과서에서 한 번쯤 접했을 법한 예 세계 리 잡고 않는 있고 여성·흑인·난민 등은 ‘간신 성 인의 듯한있다. 호크니의 인구가 4%인데 예술가라니 밝히지 이상, 남들이 쉽게 알아차 kim.nayoon@joongang.co.kr 타 살레츨 지음, 정영목 옮 레이시 월더 지음, 이승훈 음, 지식과감성)=홈&쇼핑 가 살아간 시대적 배경을 작품 은 기존 미술 분류 그 ‘닉의 술가들이 퀴어로 일평생을 살아 히는 히’ 비주류에 속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수영장에서 나오는살펴보고 피터’ 등이 대 미술 거장 중 체계도 40%가 해체했다. 성 소수자인 소위사실은 ‘생짜’ 작가 아니냐고 반문할 리기 어렵다. 드러나지 않다 보니 통계 못한, 김, 후마니타스)=미국의 트 옮김, 플래닛미디어)=책 은 2011년 설립된 홈쇼핑 회 퀴어리즘 의더구나 테크닉을 짚어주는 구성 말이다. 하 리고 ‘퀴어리즘’이란 새로운 카테고리를 사다. 가며 예술 활동을 이어왔다. 따가운 사 셈이다. 짜 놓은 퀴어가 끼어들 틈은 사실 수 표적이다. 있겠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르셀 등 주요 판에 자료에서도 배제되기 십상이 럼프 대통령은 코로나의 위 의 내용은 모두 저자 개인 중소기업 제 최찬 지음 지만 책은 마치 ‘천만 발견할 통해 퀴어 작품에 녹아든 회적 시선 속에서 수많은 걸작을 상 요원한 현실이다. 서점가에 나와 있는영화’에서 미술 교양서라면 저자는 예술가들의 작품 품만 데이비드 호크니가 미 그래서 다. 다수의게 남성이 정·재계 주류로서 자 뒤샹, 험성을 처음에는퀴어였다. 간과했다.배출 의 것이며 CIA퀴어 등의 견해 젠더적 요소 다룬다. 그런데도 남들 김나윤 기자 씨마스21 나중에는 최종 승리를 자신했다. 지금 돌이 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법적 책임 고지가 책 보다 기간을 크게 단축해 1조원, 2조원 매출 수 있는 흥행할 문법을 거부한다. 대신 작 와 그들의 억눌린 인상파·야수파와 정체성을 분석했다. 해온 것이다. 한 번쯤 접했을 법한 예 만을 하지만 미술계는 달랐다. 등은 퀴어 ‘간신 작가 술 갖춰야 서사 구조가 있다. 작가 한데 모았다. 같 응당 교과서에서 리 잡고 있고 여성·흑인·난민 kim.nayoon@joongang.co.kr 켜보면 맹목적 낙관주의다. 저자는 이런 시대 머리에 나온다. CIA와 FBI의 여성요원이었 을 각각 달성했다고 한다. TV 대신 모바일 품 해설과 퀴어 작가의 삶을 그려내 남근에 판타지가 드러난 다빈치 저자에 사실은 따르면 최근 20~30년 동안 뉴 은 들은비주류에 그림 속 등장인물이나 색감·배경 살아간 함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작품 기존 대한 미술 분류 체계도 해체했다. 그 가 퀴어로 일평생을 살아 히’ 속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술가들이 의 무지는 우리가 지식과 관계 맺는 방식이 던 저자가 오사마 빈 라덴 추적을 포함한 앱을 통해 그것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 퀴어리즘 며 성 소수자 인식 개선에 앞장선다. 의 ‘세례자 성 요한’, 변기를 통해 양성애 욕 미술 경매시장에서 최고가 낙찰을 받 등을 통해 유감없이 자신의틈은 정체성을 의 테크닉을 짚어주는 구성 말이다. 하 리고 ‘퀴어리즘’이란 새로운 카테고리를 예술 활동을 이어왔다. 따가운 사 짜 놓은 판에 퀴어가 끼어들 사실 가며 중립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인지 공작 수행 경험을 기록했다. 민감한 대목은 구매가 가능하도록 한 게 주효했다. CEO인 최찬 지음 지만 책은 마치 ‘천만 영화’에서 발견할 작품에 녹아든 젠더적 요소 회적 시선 무능력도 속에서탈진실과 수많은 걸작을 상 요원한 게 현실이다. 적 무관심, 관계 있다. 배출 ‘***’로통해 표시해퀴어 알 수 없게 돼 있다. 저자가 성공 비결, 리더십을 털어놓는다. 씨마스21 제750호 40판 와 그들의 억눌린 정체성을 분석했다. 수 있는 흥행 문법을 거부한다. 대신 작 해온 것이다. 하지만 미술계는 달랐다. 퀴어 작가 책꽂이 들은 그림 속 등장인물이나 색감·배경 저자에 따르면 최근 20~30년 동안 뉴 남근에 대한 판타지가 드러난 다빈치 품 해설과 함께 퀴어 작가의 삶을 그려내 알고 싶지 않은 마음 (레나 언익스펙티드 스파이 (트 며 성 소수자 인식 모바일 1등 전략 (강남훈 지 개선에 앞장선다. 변기를 통해 양성애 최고가 낙찰을 받 의 ‘세례자 성 요한’, 등을 통해 유감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욕 미술 경매시장에서

다빈치·뒤샹에 호크니도 퀴어? 다빈치·뒤샹에 호크니도 퀴어?

타 살레츨 지음, 정영목 옮

레이시 월더 지음, 이승훈

음, 지식과감성)=홈&쇼핑

김, 후마니타스)=미국의 트

옮김, 플래닛미디어)=책

은 2011년 설립된 홈쇼핑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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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최종 승리를 자신했다. 지금 돌이 타 살레츨 지음, 정영목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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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보면 맹목적 낙관주의다. 저자는 이런 시대 김, 후마니타스)=미국의 트

머리에 나온다. CIA와 여성요원이었 옮김, FBI의 플래닛미디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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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적이지 않기험성을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인지 처음에는 간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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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성공 비결, 리더십을 털어놓는다. 보다 기간을 크게 단축해 1조원, 2조원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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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나온다. CIA와 FBI의 여성요원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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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무관심, 무능력도 탈진실과 관계 있다.

‘***’로 표시해 알 수 없게 돼 있다.

저자가 성공 비결, 리더십을 털어놓는다.

책꽂이

제750호 40판

제750호 40판


칼날 각도 맞추는 데만 4년, 커피 정교하게 갈려 입자 균일 종합

A18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칼날, 손이라도 베일 만큼 예리 윤광준

고정축 흔들림 없이 매끄럽게 회전

사진가

어딜 가나 커피숍과 마주친다. 그 규모 와 숫자에 놀랄 정도다. 지난해 커피 수 입량은 16만 6000t(2020년 관세청)이다. 잔으로 환산하면 한 사람 당 353잔 정도 가 된다. 세계 평균이 132잔이니 다른 나 라 사람들의 세 배나 많이 커피를 마시 고 사는 셈이다. 시장 규모는 연간 6조원 정도이고 그 중 스페셜티의 규모도 1조 원이 넘는다니, 가히 ‘커피 공화국’이다. 난 30년 전 쯤부터 직접 원두커피를 갈아 내려 마셨다. 작업실을 찾는 이들 에게 직접 커피를 대접하며 이야기를 나 눴다. 커피 믹스의 달달한 맛에 길들여 져 있던 이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 리고 뒷담화가 무성했다. 커피 갖고 폼 을 잡는다는 둥, 유난을 떤 커피 맛 치곤 시원치 않다는 둥, 별 소리가 많았다. 그 러던 그들이 슬그머니 좋다는 원두를 사 러 다닌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직접 내 려 마시는 이들도 많다. 최근 대한민국 커피 판의 분위기는 세 계를 앞서가는 느낌이다. 좋다는 원두는 다 수입되며, 희귀하고 비싼 스페셜티만 찾는 수요도 만만치 않다. 밀라노나 파 리나 도쿄의 유명 커피숍에 뒤지지 않는 깊은 풍미의 커피를 웬만한 곳에서는 다 내놓는다. 매장 분위기도 세련되고 드나 드는 이들의 수준도 높다. 다양한 연령 대의 사람들이 어울려 커피를 즐기는 모 습은 서울의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뒤처 져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어느 새 앞서가기 시작했다. 커피 바람은 내 주변에도 불었다. 가 까운 친구는 로스팅 실력을 인정받아 자 신의 커피를 상품화 시켰다. 손으로 돌 리는 수망과 직화 기법을 고집스레 지속 하고, 손목에 이상 증세까지 생길 정도 로 노력한 성과다. 온도와 시간에 따라 진행되는 원두의 팝핑 상태를 눈으로 보 고 냄새만 맡아도 안다. 경험과 세치 혀 의 감각만으로 자신의 커피 맛을 만들어

가루, 필터 안 막아 추출 속도 일정 이전에 맛보지 못한 풍미·바디감 기존 기계, 커피 으깨고 있었을 뿐

냈다. 또 한 친구는 철저한 데이터에 근 거한다. 컴퓨터 로스팅 프로그램을 운용 해 일정한 온도와 시간 맞추는 걸 철칙 으로 삼는다. 각자의 선택과 확신으로 로스팅 된 커 피는 두 친구의 성격만큼 다른 맛을 드 러난다. 커피는 와인처럼 자연이 만들고 사람이 개입되어 완결되는 세계였다. 덕 분에 입만 달고 다니면 되는 나는 즐겁 고 분주해졌다. 새로운 경향에 눈감고, 낡은 반복을 고집하는 구력은 자랑해선 안 된다. 세 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 다. 커피의 종류와 추출법은 모르는 게 더 많았다. 커피 전문지의 편집장으로 활약하는 친구를 만나게 된 이후의 자 각이다. 그는 세상의 여러 커피 산지를 직접 찾아가 좋은 원두의 특성과 판별법 까지 익힌 해박함으로 생동감 있는 정보 를 소개했다. 온갖 스페셜티를 맛보게 해줬고 실력 있는 바리스타들의 노하우 까지 일러줬다. 새로운 도구의 새로운 용 법도 일깨워줬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록 커피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유명 바리스타의 커피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같은 원두를 쓰는 데도 맛의 차 이가 난다면 커피 내리는 사람의 실력 문 제다. 커피의 맛은 원두의 선택에서 8할, 도구에서 1할, 그리고 내리는 사람에 따 라 1할의 역할로 달라진다. 나의 커피가 시원치 않았던 이유도 평소 쓰던 도구의 문제거나 습관 혹은 적용이 잘못되었을 개연성이 높다. 방법을 개선해야 했다. 앞 서가는 친구들이 조언을 해줬다. “우선

그라인더를 바꿔보는 게 어때?” 그때까지 그라인더가 잘못되었다는 생 각은 못했다. 나름 심사숙고해 고른, 좋다 는 물건이었던 까닭이다. 주물로 만든 수 동 분쇄기와 세라믹 맷돌 방식의 전동식 을 10년 가까이 써왔다. 친구들은 이구동 성으로 미분이 많이 생기는 기존 내 그라 인더의 방식과 성능의 미비를 지적했다. 고운 가루가 필터를 막아 늘어난 추출 시 간 탓에 깔끔한 맛을 내지 못하다는 진단 도 곁들였다. 그라인더 하나를 추천해줬다. 독일에 서 만든 코만단테(COMANDANTE)였 다. 오래 전 독일의 명품이라는 자센하 우스 제품을 써 본 적이 있다. 유명세만 큼 흡족하지 않아 실망했었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지레짐작했다. 고정되지 않는 본체를 왼손으로 잡고 오 른손으로 핸들을 돌리는 수동 그라인더

클래식 음반

전시

칼날 각도 맞추는 데만 4년, 커피 정교하게 갈려 입자 균일 커피 그라인더 코만단테는 원두를 정확하고 예리하게 갈아낸다. [사진 윤광준, 코만단테]

는 사실 불편하기 짝이 없다. 코만단테는 달랐다. 만들어진 시기의 격차만큼 개선된 기술과 질 좋은 철강 소 재를 쓴 변화라고나 할까. 본체를 둥근 원 통으로 바꾸어 잡기 쉬웠고, 작동이 부드 러워 힘이 덜 들었다. 양손으로 교차하듯 돌리면 된다. 암수의 톱날이 맞물려 회전 되는 수동 그라인더의 구조는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매끄럽게 돌아가는 핸들의 조작감은 놀랄 만했다. 코만단테를 써 볼수록 감탄이 이어졌 다. 갈리는 감촉이 평소 쓰던 그라인더와 전혀 달랐다. 커피의 굳기가 손끝에 느껴 지고 정해진 입자 크기로 정확하게 갈리 는 느낌이랄까. 예리한 칼날로 단번에 토 막 내는 쾌감마저 들었다. 본체를 분해해 칼날을 보고 이유를 알 았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칼날의 정밀도 가 대단했다. 정해진 각도로 칼날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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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지지 않아 출시를 4년이나 미뤘다는 제작자의 결벽을 수긍 할 만 했다. 원추형 칼날을 쓰는 여 느 그라인더는 5줄의 파인 홈과 무딘 날이 보이지만, 코만단테는 파인 홈이 7 줄로 촘촘하고, 손이라도 베일만큼 날 카롭다. 홈 하나에 한 알의 커피가 끼어 갈리는 폭이다. 게다가 고정축 양쪽에 정밀한 베어링을 넣어 흔들리지 않고 매 끄럽게 돌아간다. 코만단테로 간 커피 입자는 소문대로 균일하고 미분이 적었다. 필터를 막지 않 으므로 통과하는 물의 속도가 일정했 다. 2분 20초 내외의 추출 속도를 지킨 커피는 이전에 맛보지 못 한 깊은 풍미와 묵직한 바디감 을 냈다. 평소 쓰던 전기 포트 로 물을 끓이고 드립용 황동 주전자로 옮겨 온도를 맞춘 건 그대로다. 3박스나 남은 종 이 필터를 바꾸었을 리 없고, 오 래 써서 커피 진이 묻은 콘형 드리 퍼도 그대로다. 커피를 고르게 갈았 을 뿐인데 이런 변화가 생긴다는 걸 어떻 게 수긍해야 할까. 지금까지 쓰던 그라인 더는 커피를 으깨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후 커피 마시는 횟수가 늘었다. 이전 과 다른 커피 맛이 신기해서였을 것이다. 이제 이디오피아 우라가나 수염이 난 악 당을 연상시키는 과테말라 안티구아에 도 자꾸 손이 간다. 세계엔 93곳의 대표 적인 커피 산지가 있다는 데, 모두 섭렵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커피는 음료가 아니라 그 이상이다. 나는 비원 커피의 주인장이다. 더 맛있는 커피를 탐하더라 도 해 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윤광준 충실한 일상이 주먹 쥔 다짐보다 중요 하다는 걸 자칫 죽을지도 모르는 수술대 위에서 깨달았다. 이후 음악, 미술, 건축과 디자인에 빠 져들어 세상의 좋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게 됐 다. 살면서 쓰게 되는 물건의 의미와 가치를 헤 아리는 일 또한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생각한다. 심미안 수업 등을 썼다.

This Week Chart & Guide 영화 예매

자료=영화진흥위원회

순위 영화명 1 2 3 4 5 6 7 8 9 10

인질 황정민 싱크홀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모가디슈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올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프리 가이 라이언 레이놀즈 퍼피 구조대 더 무비(애니메이션) 하이큐!! 땅 VS 하늘(애니메이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마고 로비 남색대문 계륜미 진백림 팜 스프링스 앤디 샘버그

베스트셀러

자료=교보문고

순위 도서명 1 2 3 4 5 6 7 8 9 10

주연

저자

달러구트 꿈 백화점.2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완전한 행복 정유정 흔한 남매.8 흔한남매(원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 이치조 미사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미래의 부 이지성 백조와 박쥐 히가시노 게이고 밝은 밤 최은영 제750호 40판

순위 음반명 1 2 3 4 5 6 7 8 9 10

이화익갤러리 20주년 기념전 1부

뮤지컬

엑스칼리버

전시

Novella Vista

음반사

스즈키-C.P.E 바흐 첼로 협주곡 1-3번 Bis 린지 사중주단-베토벤 현악사  Eloquence 아르헤리치-드뷔시 환상곡, 바이올린  DG 윤트-클래식으로 듣는 한국  Universal 쉴리-알비노니 오보에 협주곡 전곡  Brilliant 쉬프-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 2번  ECM 스와르테-세나이에, 르클  Harmonia Mundi 야나체크-회상: 피아노 작품집 ECM 플라네-쇼팽 녹턴 전곡 Harmonia Mundi 손열음-카푸스틴 피아노 작품집 Onyx

뮤지컬 예매 순위 공연명 1 2 3 4 5 6 7 8 9 10

자료=풍월당

엑스칼리버 광화문연가 경종수정실록 마리 앙투아네트 해적 박정희(대구) 헤드윅 시카고(군포) 광화문연가(대구) 판

자료=인터파크

주연 김준수 도겸 신영숙 엄기준 윤도현 차지연 에녹 성두섭 정동화 김소현 김소향 민우혁 최석진 김이후 주민진 최수형 김민균 송민경 조승우 고은성 오만석 최정원 아이비 윤공주 엄기준 윤도현 차지연 김지철 김지훈 최유하

2001년 서울 인사동에서 시작해 송현동 에 자리잡은 이화익갤러리가 20주년을 맞았다. ‘아부다비 아트’ 등 국내외 유수 아트페어 참가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중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소개 해왔다. 1부에서는 김덕용·김동유·설원 기·송필용·오치균·윤병락·이강소·이기 영·이정웅(사진)·임동식·정소연·한운성 등 12인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압도적 스케일의 대작 뮤지컬 ‘엑스칼리 버’가 돌아왔다. 고대 영국 아더왕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 지난 2019년 초연 당시 사 상 최대규모의 출연진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라인, 아름다운 넘버로 객석 점유 율 92%, 약 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 작이다. 초연배우 김준수, 카이와 서은광 (비투비), 도겸(세븐틴) 등 뉴캐스팅이 합 류해 새로운 무대를 보여준다.

단테의 신곡 천국 편에 등장하는 ‘노벨 라 비스타(Novella Vista)’는 ‘시야를 흐 리게 하는 얼룩이 제거된 새로운 비전’을 뜻한다. 가나아트는 비힐즈·펠리페 판토 네·시스 파레데스·미스터 두들(사진)·댑 스밀라·허스크밋나븐 등 최근 미술 현장 에서 주목받는 작가 6인의 작품 40여 점 을 통해 21세기 도시문화를 기초로 탄생 한 미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기간 8월 18~31일 장소 이화익갤러리

기간 11월 7일까지 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기간 8월 10~29일 장소 가나아트 나인원 & 사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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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A19


A20 전면광고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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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말로 듣는 무용, 시각장애인도 함께 춤춘다고 느꼈으면” 시각장애인들에게 춤을 말로 전달하는 무대가 국내 최초로 시도된다. 전문무용 수지원센터가 주최하는 ‘2021무용인 한마 음축제’에서다. 9월 1일 성남아트센터 오 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갈라 공연 중 부 산시립무용단의 ‘운무’, LDP무용단의 ‘맙 (MOB)’, 국립발레단의 ‘탈리스만파드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피버(FEVER)’ 등 4편에 무용 음성해설이 제공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스코틀랜드 국립발 레단을 비롯해 영국 노던발레단, 미국 피 츠버그발레단 등이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 고 있는 무용 음성해설은 한국에선 아직 개발 단계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전문무 용수지원센터 등이 마련한 ‘무용 음성해 설가 양성을 위한 워크숍’의 첫 결과물이 다. 성남시각장애인협회에서 20여 명의 시 각장애인을 초청한다. 춤을 말로 설명한다는 건 어떤 일일까. 이번에 해설에 나서는 4명 중 현대무용가 이경구(29)는 LDP무용단의 안무가인 김 동규(41) 대표를 인터뷰하고 ‘맙’의 리허 설 참관은 물론 춤을 직접 춰가면서 해 설대본을 쓰고 있다. 김 대표에게는 자신 의 안무를 낯설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2019년 국립현대무용단의 어린이무용 ‘루돌프’를 만들며 시각 장애가 있는어린 이는 무대를 즐길 수 없겠구나 하는 자책 감이 든 적이 있어요. 그런 고민을 해결 할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는데, 창 작자로서의 호기심도 컸죠. 움직임과 이 미지 중심인 무용 공연이 시각 아닌 다 른 감각을 통해 감상될 수 있을까. 움직임 이 언어로 설명될 수 있을까하는.”(이) “ 인터뷰 과정이 흥미로웠어요. 제 작품을 안무자 관점에서 상상해다 분석해 왔더라 고요. 작업 과정을 돌이켜 보게 됐고, 이 작품이 왜 만들어졌는지 새삼 피드백되 는 느낌이 좋았어요. 어릴 때 힙합을 했 다는 개인적인 스토리까지 꺼내게 되더군 요.(웃음)”(김) ‘맙’은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이야기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는 질서 속에서 즉 흥적 자유를 줄 때 느끼는 주체성과 종속 성 사이의 이중적인 군중 심리를 그린, 나 름 심오한 철학을 담고 있다. 현대무용은

맙으로 국내 첫 무용음성해설 공연에 나서는 현대무용가 이경구(오른쪽)와 LDP무용단의 안 무가 김동규 대표.

신인섭 기자

그런 추상적 성격이 강하기에 음성해설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저도 그럴 줄 알았는데, 전문 용어가 많은 발레나 한국무용에 비해 현대무용 은 일상적인 단어들이 어쨌든 안무가의 의도와 작품 안에서 나오니까요. 발레는 이야기가 명확하지만 이야기 때문에 무용 을 보는 건 아니잖아요.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걸 해설해야 하니까 어렵 죠. 현대무용은 표현하고자 하는 출발점 이 있지만 작업하면서 가지처럼 뻗어나가 서 결국 안무자 의도보다 보여지는 상태 가 더 중요해지거든요. 공연 10분 전 사 전해설 방송에서 그런 현대무용의 특징 을 설명할 거예요. 기승전결이 아니라 몸 이 일으키고 있는 무대 에너지의 흐름을 느껴달라고요.”(이) 사실 무용은 잘 보여도 지루해지기 쉽 다. 하물며 말로 설명하는 일임에랴. 움 직임 안팎으로 절묘한 균형을 맞춰야하 는 이유다. “움직임을 단순히 묘사하는 건 지루해서 못 듣겠더라고요. ‘몸 안에 서 무언가 끓어오르는 듯 들숨을 깊게, 더 깊게 마시며 팔을 위로 높이, 더 높이 뻗는다’는 식으로, 객관적 정보를 넘어 이 동작이 어디서 출발했는지, 주제에 걸맞

는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시적 언어 도 적시에 들어가야죠. ‘무용수가 어깨를 들썩입니다’ 보다는 ‘무용수가 어깨를 둠 칫둠칫 둠칫둠칫’ 하는 식으로 리듬과 질 감을 잘 선택해서 전달하는 게 좋겠죠.”( 이) “해설이 과하지 않고 부족한 편이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을것 같아요. 사운드 가 과한 부분이 있어서 내레이션에 여백 이 있으면 외려 하모니가 생기겠죠.”(김) “사실 LDP 작품은 순식간에 무대가 지나 가 지루할 틈이 없어요.(웃음) 강렬한 음 악이 나오는 순간엔 잠시 헤드셋을 벗고 음악에 빠져보라고 해도 좋다고 배웠어 요.”(이) “무용수들이 기합 넣으며 사운드 낼 때 그렇게하면 좋겠네요. 군중심리를 유발하도록기합을 넣는 순간들이 있는데, 사운드를뚫고 나올 정도라 헤드셋을 벗어 야 더잘 느껴질 것 같아요.”(김) 무용 공연이 궁극적으로 같이 춤추고 싶게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할 때, 무 용해설은 어떤 작용을 할까. 무용을 한번 도 본 적 없는 사람도 같이 춤추고 싶게 할 수 있을까. “누구나 몸이라는 ‘도구’를 갖고 있다는 믿음으로 해요. 제가 무용 을 시작한 것도 내 몸을 자유롭게움직일 수 있다는 소박한 확신 때문이거든요. 대

캐나다의 겨울철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한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 엮어서 진행 중에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단한 메시지를 주려는 게 아니라, 내 몸 이 내가 쓰는 만큼 움직이고 있다는 느 낌이 너무 좋아서요. 우리 몸은 늘 같은 일을 반복하는데, 무대에 선 순간은 몸 이 굉장히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 실이 아름답지 않나요. 시각장애인도 몸 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상상하며 스스로 춤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겠어요. 저는 춤출 때 제가 창조한 다른 세상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고 극한의자유를 느 끼는데, 같이 움직이면서 모든걸 벗어나 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설해보겠습니 다.(웃음)”(이) “무대에 서면서 관객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늘 생각해요. 앉아있 는 관객을 일으켜 세우는 힘에 대한 생 각인데,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까지 일으 켜 세울 수 있는 작품을 만들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저는 이 갈 라 형태의 공연이 너무 좋아요. 유튜브에 서도 짧은 영상에서 원하는 정보만 얻다 가 더 궁금증이 생기면 긴 영상을 보게 되듯, 모든 장르의 유명 단체를 모아놓은 갈라 공연이 파급력이 있거든요. 골고루 즐기다보면 어느 한 단체의 깊은 이야기 를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들겠죠.”(김) 무용 공연은 살아 움직이는 그림이라 생각한다. 비시각장애인들이 단순히 그림 을 보면 된다면, 시각장애인 입장에선 상 상력을 발휘해 직접 그림을 그리는 일이 될 터다. 어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까. “비장애인도 무용을 잘 모르면서 보잖 아요. 의상이나 세트를 만져보는 터치투 어와 사전해설로 미리 워밍업을 해드리니 까, 두려움 없이 편하게 즐기시면 좋겠어 요.”(이) “오히려 다른 감각을 통해서 더 많은 걸 느낄 수도 있잖아요. 무대 위에 서 이뤄지는 예술을 한 번 체험한다고 생 각하면 어떨까요. ‘음악에 어떻게 몸을 맡 기는 걸까’라는 궁금증만 갖고 오시면 좋 을 듯 해요. 비장애인 관객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겠죠.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걸 찾게 되지 않을까요.”(김) 유주현 기자 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yjjoo@joongang.co.kr

Kamloops Photograph by KTW


B2 전면광고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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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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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1일 토요일

강이연의 미디어 아트무한유한 구지윤의 도시 주제 추상회화

습하면 꽉 채워지는 기분”이라고 말했 다. 발레뿐 아니라 탭댄스와 아크로바틱

본의 모든 대사를 함께 논의하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아역 배우들의 의견을 듣는

어트’는 2005년 런던에서 초연돼 10년 동 안 관객 525만명을 기록했다. 2007년 호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미술계의 82년생이 묻는다, 지금 여기 우리는?

문화

B3

각기 자기만의 시각으

미술계의 82년생이 묻는다,

로 시대에 대한 질문을 던진 작품들.  강이연

전소정의 인적 드문 DMZ 영상 예리한 시각으로 이 시대 통찰

어 앉기로 진행된다.

의 ‘유한(Finite)’.  구지

지금 여기 우리는?

윤의 ‘시니어(Senior)’( 2021, 린넨에 오일, 290.9

아찔하다. 어두운 전시장 벽면이 순식 간에 수천수만 개의 반짝이는 나뭇잎 으로 뒤덮인다. 초록 세상도 잠시, 숲은 갑자기 불타오르고 나뭇잎은 먼지처럼 사라진다. 이어 빌딩들이 솟아나고 도 시는 금세 거대한 빙하로 변한다. 지구 의 탄생과 소멸을 압축한 듯한 풍경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고 웅변하는 듯하다. 미디어 아티스트 강이연(39)의 신작 ‘유한(Finite)’이다. 6분 50초짜리 이 프 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은 전시장의 벽과 바닥을 영상으로 감싼 것으로, 온몸을 휘감는 듯한 스케일로 영상과 사운드를 구현했다. 요즘 국내 화랑가에 젊은 작가들의 전시가 쏟아졌다. 미디어 아트부터 추 상화까지 장르는 다르지만 각기 탄탄한 실력과 개성 뚜렷한 시각으로 우리가 직면한 시대를 성찰한 작품을 내놨다. 강이연은 서울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개인전 ‘앤트로포즈(Anthropause)’를, 구지윤은 인근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개 인전 ‘혀와 손톱’을 열고 있다. 전소정은 서울 삼성동 K-팝 스퀘어 옥외 스크린 에 작품을 상영 중이다. 팬데믹 시대, 현 대 도시,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통 찰로 ‘지금, 여기, 우리’의 문제를 다룬 다. 세 작가 모두 1982년생이다. 강이연은 지난해 ‘커넥트, BTS’ 글로 벌 현대미술 프로젝트에 유일한 한국 작가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 신작 두 점 ‘무한’과 ‘유한’을 통해 디지털 이미 지와 사운드로 공간을 입체적으로 빚어 냈다. 숲과 빌딩, 빙하, 화재 장면을 정교 한 이미지로 구현한 점도 눈길을 끌지 만, 사운드(음향) 효과로 작품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숲의 소리, 제1·2차 세계대 전 소음, 그가 작곡한 피아노 선율이 들 제17394호 40판

×218.2),  전소정의 ‘그린 스크린’(2021, 2분 30초).

이은주 기자

[사진 아라리오, CIRCA]

강이연

어간 11채널 음향이 울림을 증폭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강 작가는 “인류는 끝없이 팽창하는 디지털 데이터처럼 삶 의 양과 질 모두 무한대로 증대시킬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모 든 존재가 유한하다는 진실을 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형 스크린에 빛의 투과·흡수·반사 작용을 활용한 또 다른 작품 ‘무한’은 1880년부터 현재까지 총 150년간의 대 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 변화를 담았다. “아이슬란드 환경운동가 안드 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의 책 시간과 물 에 대하여에서 영감 받았다”고 했다. 인류와 기후변동의 관계, 미래를 공감각 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미 국 UCLA에서 디자인·미디어 아트(석 사), 영국 RCA(왕립예술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마쳤다. 최근 서울 잠실 롯데타워 에서 김환기 ‘우주’ 미디어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엔 두 작품의 설계과정을 담은 드로잉도 공개한다. 전 시는 21일까지. 강이연이 첨단 매체로 작품을 구현했 다면, 구지윤은 대형 추상회화로 ‘현대’ 에 대한 통찰을 드러냈다. 색채와 선의 조형 요소가 뒤엉킨 화면에 도시의 에너 지와 분위기를 젊은 감각으로 표현했다. 구지윤은 “현대 도시가 마치 살아있 는 생물체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며 “곧 사라질 운명에 처한 낡은 건물들,

구지윤

전소정

헌 것을 부수고 새 건물을 올리는 도시 의 욕망을 화면에 담고 싶었다”고 했다. 강소정 아라리오 갤러리 디렉터는 “구지윤은 도시 모습 묘사를 넘어 심리 적 도시 풍경을 담아낸다”며 “새로운 것 과 오래된 것, 탁한 색과 밝은색이 대비 되고, 날카롭고 거친 선과 두텁고 부드 러운 선이 혼재하는 화면이 독특한 미 적 감흥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강이연과 구지윤은 예원중, 서울예고 를 같이 다녔다. 구지윤은 한국예술종 합학교 미술원 예술사 과정을 마치고, 시카고 미술대를 거쳐 뉴욕대에서 석사 과정을 끝냈다. 전시는 9월 25일까지. 현재 전소정의 작품 ‘그린 스크린 (Green Screen)’은 서울· 도쿄· 런던 세

도심의 옥외 스크린에서 매일 오후 8시 21분에 하루 한 번씩 2분 30초씩 선보이 고 있다. 조셉 오코너 영국 CIRCA 예술 감독이 추진한 글로벌 공공 미술 프로젝 트로 지난 5월엔 데이비드 호크니의 디 지털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서울 상영 장소는 코엑스 K-팝 스퀘어 스크린. 한 국 작가는 전소정이 처음이다. ‘그린 스크린’엔 DMZ 경계가 담겼다. 전소정은 지난 6월부터 민간인 통제구 역 인근에 허가를 받고 들어가 60년 동 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풍경을 카 메라에 담았다. 여러 후보자 중 전소정 을 선택한 조셉 오코너는 “분열이 심화 하는 국제사회에서 갈등과 지리적 분리 의 경계를 극복하는 예술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소정은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 했다. 2018년 제18회 에르메스재단 미술 상을 받았다. 상영은 이달 31일까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무용단]

타일랩

다. 하물며 말로 설명하는 일임에랴. 움 뚫고 나올 정도라 헤드셋을 벗어야 더 는 관객을 일으켜 세우는 힘에 대한 생각 다. 하물며 말로 설명하는 일임에랴. 움 뚫고 나올 정도라 헤드셋을 벗어야 더 는 관객을 일으켜 세우는 힘에 대한 생각 오시면 좋을 듯 해요. 비장애인 관객들에 직임 안팎으로 절묘한 균형을 맞춰야 잘 느껴질 것 같아요.”(김) 인데,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까지 일으켜 직임 안팎으로 절묘한 균형을 맞춰야 잘 느껴질 것 같아요.”(김) 인데,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까지 일으켜 게도 좋은 자극이 되겠죠. 그동안 보이지 LDP무용단 맙. [사진 LDP무용단] 하는 이유다. “움직임을 단순히 묘사하 무용 공연이 궁극적으로 같이 춤추고 세울 수 있는 작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 하는 이유다. “움직임을 단순히 묘사하 무용 공연이 궁극적으로 같이 춤추고 세울 수 있는 작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 않았던 걸 찾게 되지 않을까요.”(김)

B4 종합

섭 기자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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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을 알면문제가 현대 중국 문제가 훤히 보인다” “루쉰을 알면 현대 중국 모든 훤히모든 보인다” ‘평론전집’ 국내 출간 이끈 박재우 교수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세상을 탓하며 자신의 승리를 강변한 ‘평론전집’ 국내 출간 이끈 박재우 교수 inform@joongang.co.kr

루쉰 전문 학자들 연구 성과 모음

중국 작가 루쉰(魯迅·1881~1936)은 우 )은 우 “사회 비판의식 가장 앞섰던 작가 리에게 친숙하다. ‘아큐정전’이나 ‘광인 ‘광인 중국 인문학의 가장 높은 봉우리” 일기’ 같은 대표작 때문만이 아니다. 그 다. 그 의 소설을 읽지 않았어도 ‘아큐정전’ 안 전’ 안 에 등장하는 ‘정신승리법’은 억울하고 울하고 화나는 일 많은 이 시대 ‘을’들의 정신건 정신건 강법으로 각광받는다. 정신승리법이 뭐 법이 뭐 냐고? 싸움에서 졌는데도 오히려 이긴 려 이긴 건 자신이라며 스스로를 속이는 ‘셀프 ‘셀프 기만전술’ 말이다. 중편 ‘아큐정전’의 주 ’의 주 인공 아큐가 건달들에게 두드려 맞고도 맞고도

명가정

오시면 좋을 듯 해요. 비장애인 관객들에 게도 좋은 자극이 되겠죠.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걸 찾게 되지 않을까요.”(김)

9권이 한꺼번에 출간된 중국 루쉰 연구 명가정 선집과 번역을 주도한 박재우 교수. 신인섭 기자 제750호 40판

데서 루쉰유래했다. 전문 학자들 연구 성과 모음 이런 루쉰의 문학 세계는 물론 사상가· “사회 비판의식 가장 앞섰던 작가 혁명가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중국 중국 인문학의 가장국내 높은 봉우리” 학자들의 평론 전집이 소명출판에 서 번역·출간됐다. 북경대 교수였던 첸리 췬(錢理群) 등 대표적인 루쉰 전문가들 의 1980년대 이후 연구 성과를 모은 중국 루쉰 연구 명가정선집이다. 전체 10권 가운데 9권이 한꺼번에 나왔다. 중국은 루쉰이 필요 하다, 루쉰을 멀리하면 용렬해진다 같은 책들 이 포함돼 있다. 정선집 의 국내 출간을 주도한 박재우 한국외대 명예교 수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

세상을 탓하며 자신의 승리를 강변한 뷰에서 “루쉰을 관통하면 현대 중국의 데서 유래했다. 모든 문제가 훤히 보인다”고 했다. 이런 루쉰의 문학 세계는 물론 사상가· -왜 지금 루쉰인가. 혁명가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중국 “루쉰은 중국 인문학의 가장 깊은 핵 학자들의 평론 전집이 국내 소명출판에 심, 가장 높은 봉우리라고 할 수 있다. 루 서 번역·출간됐다. 북경대 교수였던 첸리 쉰을 보면 중국 사람들의 속마음, 문화의 췬(錢理群) 등 대표적인 루쉰 전문가들 핵심 요소, 전통과 현대의 각종 문제를 알 의 1980년대 이후 연구 성과를 모은 수 있어서다. 그래서 루쉰을 관통하면 중 중국 루쉰 연구 명가정선집이다. 국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전체 10권 가운데 9권이 한꺼번에 -어떤 사람이었나. 나왔다. 중국은 루쉰이 필요 “사회 비판 의식이 가장 앞선 사람이었 하다, 루쉰을 멀리하면 다. 사회와 문화 곳곳, 중국인들 의식 내 용렬해진다 같은 책들 면의 봉건적 요소를 공격하는 데 있어 가 이 포함돼 있다. 정선집 장 무자비하고 효과적이었다. 비판의식 의 국내 출간을 주도한 을 자신에게도 돌려 스스로 부족한 점이 박재우 한국외대 명예교 나 오염된 점을 끊임없이 점검했다.” 수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쉰에 대한 중국 내

독특하지, 폼나지 짜릿한 액티비티 나도 한번 도전해봐? 맛집·카페나 명소 탐방은 이제 시시하다. 코로나 이후 국내외 여행 기회가 줄면서 이색 체험 거리를 찾는 20~30대‘MZ세 대’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놀 거 리를 탐색해, 몸소 체험해보고,소셜 미디 어에 그 문화를 공유하는 게그들의 일상 이다. 여가 액티비티 앱 ‘프립’에 따르면 최근 펜싱·클라이밍·프리다이빙을 즐기 는 MZ세대가 크게 늘었다. 펜싱은 2020 도쿄올림픽 특수를 타고 이용자가 급증 했다. 프리다이빙은 코로나 이후 원데이 클래스 체험자가 되레 42% 상승했다. 실내 클라이밍 이용자는 전체의 94%가 20~30대 젊은 층이다. 세 종목 모두 소 셜 미디어에서 인증샷 놀이가 활발하다.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경험, 짜릿한 모험을 쫓는 MZ세대가 반한 새로운 놀 거리다. 펜싱은 도쿄올림픽이 낳은 최대의 수 혜 종목이다. 과거 ‘비인기 종목’ ‘귀족스 포츠’ ‘격투기’라는 인식이 강했지만,근 래 펜싱을 접한 MZ세대에게는 ‘우아하 고 빠르고 재밌는 운동’으로 통한다. 서 울 석촌동 ‘이글 펜싱클럽’ 이효균(31)

대표는 “현재 회원의 30%가 도쿄올림 픽 기간에 찾아온 신규 회원이다. 일일 체험자는 80% 이상이 20대 여성”이라 고 소개했다. 펜싱은 뾰족한 검을 다루는 종목이어 서 전용 복장과 장비가 필수다. 일일 체 험자가 뽑는 펜싱의 매력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몸에 착 달라붙는 백색의 도복 과 철망으로 된 마스크, 강철 재질의검 으로 무장을 마치면 스마트폰부터 찾기 마련이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팡 트(팔·다리를 쭉 뻗어 찌르는 동작) 자세 를 하며 기념사진을 남긴다. 펜싱은 공격 부위에 따라 크게 플뢰 레·에페·사브르로 나뉜다. 초보는 대개 상체(팔과 머리 제외) 찌르기만 가능한 플뢰레부터 배운다. 신체 능력보다 두뇌 플레이가 많이 필요한 종목이어서 초보 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홍지형(27)씨 는 “오상욱 선수에게 반해 시작했다. 요 가·필라테스 같은 정적인 운동만 해왔는 데, 찌르는 쾌감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1시간 체험에 3만원. 기본자세와 스

텝,찌르고 피하는 동작을 배운 뒤 다 른 참가자와 대련을 하고 나면 순식간 에 1시간이 지나간다. 1㎏이 넘는 장비 를 찬 탓에 10분만 움직여도 온몸이 땀 으로 젖는다. 프리다이빙은 공기통 따위의 장비 없 이 맨몸으로 잠수하는 스포츠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AIDA(국제 프리 다이빙 단체) 기준 레벨2 이상의 자격증 이 있어야 제주도·울릉도 등지의 바다로 나갈 수 있다. 원래 자격증이나 ‘해루질’ 목적의 수강생이 다수였으나, 요즘은 실 내 프리다이빙 그 자체를 체험하고, 사 진으로 담아가려는 젊은 층이더 많아졌 다. 소셜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극한 스포츠’로 알려졌지만, 초보도 할 수 있다. 6년경력의 박태현(32) 강사 는 “수영 실력보다 집중력과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6개월째 수업 을 받고 있는 신단비(32)씨는 “아예 수영 을 못했었는데, 지금은 물속에 있을 때 가장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수심 26m의 잠수 풀을 갖춘 경기도가

뷰에서 “루쉰을 관통하면 현대 중국의 모든 문제가 훤히 보인다”고 했다. “90년대까지는 인문학의 핵심, 중심 -왜 지금 루쉰인가. 중의 중심이었다. 21세기 들어 중국 당 “루쉰은 중국 인문학의 가장 깊은 핵 국의 중시도가 떨어진 것 같다. 정치적 심, 가장 높은 봉우리라고 할 수 있다. 루 활용 가치가 높지 않다고 보기 때문일 것 쉰을 보면 중국 사람들의 속마음, 문화의 이다. 지금 정치 지도자들은 루쉰의 알 핵심 요소, 전통과 현대의 각종 문제를 알 맹이인 비판 정신은 별로 거론하지 않고, 수 있어서다. 그래서 루쉰을 관통하면 중 소프트파워로만 언급하는 느낌이다.” 국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평가가 한결같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검열 선상에서 사회 비판적인 중국 현대 -어떤 사람이었나. 소설들은 루쉰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

평가가 한결같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90년대까지는 인문학의 핵심, 중심 중의 중심이었다. 21세기 들어 중국 당 국의 중시도가 떨어진 것 같다. 정치적 활용 가치가 높지 않다고 보기 때문일 것 이다. 지금 정치 지도자들은 루쉰의 알 맹이인 비판 정신은 별로 거론하지 않고, 소프트파워로만 언급하는 느낌이다.” -검열 선상에서 사회 비판적인 중국 현대 소설들은 루쉰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

“사회 비판 의식이 가장 앞선 사람이었 “루쉰 영향을 받지 않은 작가는 거의 다. 사회와 문화 곳곳, 중국인들 의식 내 없다고 본다.” 면의 봉건적 요소를 공격하는 데 있어 가 -루쉰의 문학 작품 추천을 한다면. 장 무자비하고 효과적이었다. 비판의식 “대표작들이 포함된 소설집 납함(呐 을 자신에게도 돌려 스스로 부족한 점이 喊), 모더니즘 산문시집 야초, 빼어난 나 오염된 점을 끊임없이 점검했다.” 산문을 모은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쉰에 대한 중국 내 다를 꼽고 싶다.”

“루쉰 영향을 받지 않은 작가는 거의 없다고 본다.”

평의 ‘K-26’이 이른바 ‘프리다이빙 성지’ 로 통한다. 일일 체험(10만원 안팎)은보 통 3시간으로 이뤄진다. 숨 참기와 호흡 법, 물 적응, 오리발 차기 등을 배운다.생 초보도 보통 1~2시간이면 3m 가까이 내 려갈 수 있단다. 물속에선 셀카 놀이가 쉽지 않으므로, 인증샷은 강사에게 맡겨야 한다. 박태현 강사처럼 600만원 상당의 수중 카메라 장비를 동원하는 강사를 만나면 인생 사 진을 남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생 사진 을 위한 팁 하나. 화려한 수영복과 오리 발을 준비하면 좋다. 공기통같은 장비가 없기에 자유롭게 유영하며 나만의 포즈 를 취할 수 있다. 암벽 타기가 더는 산악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실내 클라이밍이 생활체육으로 대중화되면서 몇 년 새 젊은 층 유입 이크게 늘었다. 인스타그램에 ‘클라이밍’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이태 전27만개 에서 현재 62만개까지 불어났다. 역동적인 동작으로 벽을 타는 젊은 동 호인의 사진과 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문 다. 대략 300개의 실내 암벽장이 전국 곳 곳에 뿌리내려 있다. 일일 강습 프로그

램 은 1시간에 3만원이 보 통이다. 스포 츠 클라이밍은 도쿄올림픽을 통해 올림 픽 공식 종목이 됐다. 리드·스피드·볼더 링 세 종목으로 나뉘는데, 초보는 볼더 링부터 배우는 게 수순이다. 벽에 촘촘 히 박힌 홀드를 이용해 3~4m높이의 벽 을 타는 종목이다. ‘더 높이’ ‘더 빠르게’ 가 아니라, 주어진 홀드만 이용해 완등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을 클라이 밍 세계에서는 ‘문제를 푼다’고 표현한다. 서울 논현동 ‘강남클라이밍’ 최준규(38) 강사는 “실력에 따라 난이도를 고를 수 있어 초보자도 도전이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난도를 높일수록 홀드의 크기 와 간격이 불규칙해진다. 클라이밍은 팔의 근력만큼 몸의 균형 과 유연성이 중요하다. 덕분에 건장한 사 내도 포기한 문제를 가냘픈 몸매의 여성 이 척척 해내는 걸 어렵지 않게 보게된 다. 일일 체험에 나선 조소영(25)씨는 “ 하면 할수록 성취감이 엄청나다. 전신을 다 동원해야 해서, 몸매 가꾸는 데도좋 을 것 같다”고 전했다.

-루쉰의 문학 작품 추천을 한다면.

“대표작들이 포함된 소설집 납함(呐 喊), 모더니즘 산문시집 야초, 빼어난 산문을 모은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 다를 꼽고 싶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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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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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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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스쿨, 직업체험학교, 차박명소  새 이름표 단 폐교들 문 닫은 학교, 주민공간으로 재탄생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 교육청 11층 강당.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 교 육감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지난해 2월 폐교한 서울 강서구 공진 중학교 부지 를 ‘에코스쿨’로 조성하는 내용의 ‘에 코스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 시 약’이었다. 앞서 서울시 는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환경위협에 대응하 는 학습환경 마련을 골 자로 한 ‘제3차 서울시 환경교육종합계획’ 5 개년 계획을 지난 3월 발표한 바 있다. 에코스쿨은 서울시민 화 모두가 생태·환경·기후변화 할 수 있는 환경 등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교육 거점시설로 오는 2024년 9월 준공 이 목표다. 건축 연면적 약 2055평의 부 지에 242억원이 투자된다. 폐교 건물 밖에는 자생식물을 활용 해 미세먼지 등을 저감하는 완충 숲, 탄 소 저감 숲 등이 들어선다. 학교 한켠에 는 온실, 양묘장, 생태연못, 텃밭 등 체 험공간도 조성된다. 건물 내에는 환경교실, 연구실, 학습 자 쉼터, 작업공간, 도서관, 영상제작실 등 교육시설로 꾸며진다. 서울시와 서울 시교육청은 시설 운영과 연구, 교육프 로그램 개발 등을 맡고, 환경부는 기후·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교 구·교재 등을 지원하게 된다. 학생 수가 줄면서 생긴 폐교를 활용하 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방 안을 내놓고 있다. 서울에선 전국 최초의 광역단위 ‘환경교육 거점시설’로 폐교 부 지가 지정되는가 하면 부산 등에서는 기 후변화 교육시설이 폐교에 들어선다.

제17395호 40판

오는 10월 주민 친화 공간 및 생태체험 학습장으로 개방을 앞둔 전남 곡성군 옛 도상초등학교(큰 사진)와 부산 기장군 옛 일광초 부지에 들어선 학리기후 변화교육센터 생태교육 현장.

프리랜서 장정필, [사진 부산시 교육청]

폐교를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은 고 작년 2월 폐교 서울 강서구 공진중 핌장 등 시설로 운영된다. 곡성 도상초 령화로 학령인구 감소 현상이 강한 지 242억원 투자, 친환경 교육시설로 는 솔밭을 이용한 쉼터뿐만 아니라 가 족학교로 운영한다. 방 시군에서 두드러진다. ‘차박 캠핑장’ 여수시 돌산중앙초는 폐교 부지 인근 과 ‘생태체험장’ 등 다양한 폐교 활용 지역색 살린 로컬푸드점체험장 숲과 넓은 해안가 등 빼어난 경관을 활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전남 지역이 대 표적이다. 매각·임대 대신 시설 만들어 운영 용해 폐교 안팎에 계절별 꽃 단지와 정 원을 조성한다. 영광 홍농남초계마분 전남교육청은 오는 2024년까지 총 교장은 지역 명물인 가마미해수욕장과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34곳의 폐교를 도보로 1분 거리라는 점을 활용해 공원 ‘주민 상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과 산책로, 관광객들을 위한 쉼터로 조 그간 매각·임대 위주였던 폐교 활용 정 성한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지자 책에서 벗어나 각 지자체와 손을 잡고 체와 마을을 제외한 개인에게 폐교를 직접 시설을 운영·투자하는 방식으로 매각하거나 임대를 주는 행위를 지양할 정책을 바꿨다. 매각·임대의 경우 폐교 것”이라고 했다. 에 대한 관리 소홀로 장기간 방치되거 구도심에 남겨진 폐교를 문화예술, 나 교육적 활용성이 낮은 형태로 이용 IT, 보건의료 등 직업체험 공간으로 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착안한 꾸민 곳도 있다. 충북교육청은 2017 방식이다. 전남 지역 폐교 숫자는 년 청주시 상당구 수동의 옛 주성 2010년 509개교에서 올해 833개교 중 건물을 리모델링해 ‘충북진로 까지 늘었다. 교육원’을 설립했다. 연면적 8925㎡ 순천 승남중외서분교장은 생태 체험 학습장 및 로컬푸드점, 차박 캠 옛 서울 공진중 부지에 자리잡는 에코스쿨. [사진 서울시] (2700여평) 규모로 디자인, 로봇기

술,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IT, 문화예술, 보건의료 등 11개 직업군을 경험할 수 체험마을을 만들었다. 진로상담실은 별도 운영되고 있다. 체험마을은 실제 직업 환경을 비슷하 게 재현한 게 특징이다. 디자인 마을에 서는 현직 디자이너와 함께 간단한 옷 을 디자인하고 패턴을 만들어 볼 수 있 다. 로봇기술마을은 로봇 움직임을 제 어할 수 있는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배 우고 로봇 구동체험을 할 수 있다. 보건의료마을에선 응급치료 미션과 사회복지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다. 다양한 직군에서 일하는 활동 강사 80 여명이 교육을 돕는다. 개관 이후 매년 4만~5만명의 학생이 이곳을 찾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2017년 4월 고리원 전 인근에 있는 일광초등학교 학리분 교 폐교 자리에 ‘학리 기후변화 교육센 터’를 조성했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 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기후변화에 대 한 이해와 저탄소 생활습관을 길러주 는 소규모 체험활동장으로 꾸몄다. 학 리분교 부지 1600㎡(502평)에 조성된 센터는 건물 3개 동으로 이뤄졌다. 태 양광 발전을 통해 100%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 교육센터엔 태양광으로 가는 자동 차, 압전소자를 이용한 영상물, 자전거 발전기, 풍력발전 체험기 등 4가지 체험 시설물을 갖췄다. 태양열 조리기, 온실 체험 장비 등 다양한 실습기구도 비치 됐다. 또 지역 환경 전문가와 연계해 ‘기 후에너지 교실’, ‘무인도 탈출’ 등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교육 도 시행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환 경부, 부산시와 협력해 해운대구 반여 초등학교 부지에 부산 환경체험교육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허정원ㆍ이은지ㆍ진창일ㆍ최종권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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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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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저거 곧 정리됩니까 서경호의 시선 경제산업디렉터

인트는 11일 음식점업을 제외한 타 업 종 서비스를 갑자기 중단했다. 하루 만에 6만여 곳의 상품권 사용처가 사 라졌다. 뱅크런(은행 예금인출 사태) 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회사로 몰려드는 ‘머지런 (merge run)’이 터졌던 이유다. 2만 명을 넘어선 온라인 피해자 모임에는 수만~수백만원이 물렸다는 하소연이 이어졌다. 업체 대표는 “서비스를 임시 축소 해 적법성을 갖추고 전금업 등록절차 를 빠르게 진행해 서비스를 재개하겠 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금업 등록이 업체의 희망처럼 가능할지는 의문이 다.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상 고객이 충

‘쓸수록 중독되는 할인의 맛’. 요즘 시 끄러운 머지포인트 홈페이지 첫머리에 나오는 캐치프레이즈다. 2018년 9월 시 작한 머지머니는 다수의 선불 모바일 상품권을 짬뽕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단일 업종에서 발행 가능한 모바일 상 품권 여럿을 통합(merge)했다고 해서 머지머니라고 이름을 붙였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머지머니 모바일 상품권 을 액면가보다 20% 할인된 값에 산 뒤 앱에 등록해 제휴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심지어 1만원 상품권을 6000원 에 파는 40% 할인 행사까지 있었다. 머지런 빚은 머지포인트 논란 월 1만5000원을 내고 멤버십에 가 감독당국 더 유능할 수는 없었나 입하면 상품권을 사지 않아도 20% 할 인을 받는 서비스도 있었다. ‘우주 최 디지털 융합에 규제도 세련돼야 초 마이너스 없는 구독서비스’를 표방 하며 매달 내는 돈만큼 할인을 못 받 으면 차액을 머지머니로 되돌려주기 전했지만 쓰지 않은 돈(미상환 잔액) 까지 했다.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20% 이상이어 플러스는 자기네 회원 수는 100만 명 야 한다. 외부자금 수혈 등으로 자본 이고, 하루 평균 접속자만 20만 명 수 금을 더 늘려야 가능할 것이라는 분 준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석이 나온다. 쿠팡의 적자를 메워준 잘 나가던 머지포인트가 갑자기 사 손정의 같은 ‘천사투자자’가 있으면 달이 난 건, 전자금융법 위반 소지가 좋으련만 그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직접 실태조사 머지포인트 사태를 보면서 몇 가지 에 나섰다는 소식이 지난 5일 언론 보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첫째, 머지포인 도로 알려지면서다. 전자금융거래법 트 100만 가입자는 어떻게 가능했나. 에 따라 2개 업종 이상에서 사용할 수 머지포인트는 맘카페와 뽐뿌 같은 특 있는 모바일 상품권 등을 판매하는 정 커뮤니티를 집중 공략했다고 한다. 업자는 금융위원회에 전자금융업자 모바일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짠 (전금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머지포 테크’에 민감한 이들을 대상으로 입 인트는 그동안 이 절차를 밟지 않고 소문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펼쳤다. 미등록 영업을 해온 셈이다. 끼리끼리 아는 사람은 잘 알지만 사 눈치 빠른 대형 유통업체에서 발을 건이 터지고 나서야 ‘그런 게 있었어?’ 빼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결국 머지포 하는 반응이 뒤늦게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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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세대가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의 선불 충전서비스를 활용 하는 데 익숙하다는 점도 한몫했다. 머지포인트가 전금법에 등록된 네이 버페이·카카오페이와 비슷하다고 여 긴 소비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머지포인트는 미등록 상태로 영업했 다. 선불 충전업체가 등록업체인지는 금감원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등록업체는 정부가 마련한 안전장치 인 이용자보호 가이드라인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한다. 둘째, 감독 책임은 없나. 금융을 전 공한 한 교수는 “법이 미비한 사각지 대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했다. 감 독 책임을 묻기가 쉽지 않다는 거다. 하긴 법령에 의해 마땅히 해야 할 업 무라고 적시돼 있는 것도 아닌데 그걸 못했다고 비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유능한 감독 당국이라면 지금보다 문 제의 심각성을 먼저 인지하고 검경에 수사 의뢰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피 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 아쉬운 대 목이다. 금융감독원은 올들어 보이스 피싱을 비롯해 모두 10건의 소비자 경 보를 발령했다. 머지포인트 사태도 거 기 포함될 수는 없었을까. 셋째, 앞으로 비슷한 사건을 막을 수는 있나.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의 이견으로 중단된 전자금융법 개정안 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 선불충 전금 외부예치 의무화 등이 개정안에 담겼다. 머지포인트 사건은 금융과 유 통이 융합된 지점에서 터졌다. 디지털 추세가 강화되면서 산업 간 융합 현상 은 점점 뚜렷해지는데 감독과 규제는 부처별 칸막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 다. 더 세련되고 효과적인 대응이 필 요하다. “저거 곧 정리된다”는 야당 대표의 발언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았 는데, 머지포인트 사태는 곧 정리되기 가 힘들 것 같다.

허니문의 유효 기간 글로벌 아이 임종주 워싱턴총국장

2009년 미국 응용심리학회지에 이직 만족도의 유효 기간을 따져본 흥미로 운 논문이 등장했다. 132명을 1년간 관찰했더니 만족도가 꾸준히 상승하 다 석 달 뒤쯤 정점에 달했다. 기분 좋 은 허니문 효과다. 그 후 하강 곡선을 그리다 정체기를 맞는다. 이때부터는 쓰린 속을 부여잡고 만취 상태에서 깨 어나던 옛 기억이 어른거리기 시작한 다. 숙취 효과로의 전이 현상이다. 논문이 나온 바로 그해 여론조사업 체 갤럽은 미국 대통령들의 허니문 유 효 기간을 분석해 공개했다. 역대 대 통령 평균 지지율 55%를 척도로 재어 본 결과 33대 트루먼부터 37대 닉슨까 지는 평균 26개월이었다. 포드부터 조 지 W. 부시까지 6명은 7개월로 대폭 줄었다. 비리 문제와 인사 실패, 정책 논란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취임 만 7개월을 맞은 바이든 대통 령의 최근 갤럽 지지율은 딱 50%다. 지난 1월 20일 임기 시작 직후의 57% 에서 7%P를 까먹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37%에서 45%로 껑충 뛰었다. 지난 16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긍정 답변이 46%까지 미끄러졌다. 우 호적이던 매체들도 “허니문은 끝났 다”며 하나둘 손절매 태세다. 탈레반의 아프간 함락은 악재 중 악재다. 20년 전쟁에 종지부를 찍겠다

는 바이든 선언 이후 불과 넉 달 만이 다. 9·11 테러의 배후 오사마 빈 라덴 제거와 알카에다 축출이라는 당초 목 표는 달성했다고 자부했지만, 막판에 쫓기듯 철수하는 모습은 미국의 자 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사이공 함락 과 대탈출 작전 ‘프리퀀트 윈드’를 떠 올리게 하는 치욕적 베트남전 패퇴의 데자뷔다. 시행 두 달 만에 없던 일로 되돌린 마스크 착용 완화 조치는 바이든 정 부의 방역 능력에 의구심을 키웠다. 코로나 감염 확산과 입원 환자 폭증세 는 암흑의 터널에 갇혀 있던 지난 겨 울 취임 때로 되돌아갔다. 남쪽 국경 엔 밀입국자가 갑절 넘게 늘고, 물가 는 1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 으며 인플레이션 경고음을 울려댄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현대 역사상 가장 분열된 순간에 취임 했다”는 대응 논리로 맞선다. 진영 논 리와 트럼프의 유산에 갇혀 백신 접 종 확대와 경제 살리기, 국제적 리더 십 회복 노력이 제대로 평가를 못 받 고 있다는 항변이다. 지지자들 사이에 선 트루먼· 아이젠하워 시절처럼 지 지율 70%라는 호사를 누려본 적이 없 기 때문에 애당초 허니문 자체가 없었 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허니문-숙취 효과’는 단꿈의 소 멸 징후를 미리 식별해 대처해야 한다 는 교훈을 준다. 때를 놓치는 순간 되 돌릴 수 없는 더 혹독한 시련기에 접 어든다. 바이든 정부가 이미 맞닥뜨린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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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마음 읽기-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삶의 향기-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현재 머문 곳에서 주인이 되는 법 책을 좋아하는 한 지인이 일본 교과서 에 실린 수필이라며 베갯머리 서책(枕草 子)을 몇 장 찍어 문자로 보내주었다. 어 디 보자. 내게도 어딘가에 분명 있을 텐 데…. 결국 찾다가 못 찾고새로 사고 말 았다. 하지만 다시 읽어도 역시 아름다 운 글모음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공부할 때 친구들 소개로 읽었는데, 그땐 문장이 괜찮은 정 도였지 그리 썩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 다. 당시 서른의 나이로 이해하기엔 작가 의 관조적인 태도가 조금은 심심하게 느 껴졌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느낌이 완연히 다르다.‘사계절의 멋’이나 ‘승려가 되는 길’ 등은 출가자의 눈에 더 선명하 게 그려지는 듯하고, 덕분에 시를 감상하 듯 여러 번 읊조리며 읽었다. 특히 ‘승려가 된 사람은 한시도 마음 편할 새가 없으니 얼마나 괴로울까? 하지 만 이것도 옛말인 것 같다. 요즘은 너무 편해 보인다’라는 대목이나온다. 사실 출 가자인 나는 지금도 너무 힘든데, 바깥사 람이 이렇듯 당연하게 쓰니 서운하고 씁 쓸하게 읽힌다. 그래도 거듭 수긍이 가는 것 또한 사실이니 면목이 없다. 그러한 연유로 출가 이후 지난 세월 을 돌아보았다. 부끄러운 속내를 털어놓 자면, 나는 자주 길을 잃고 출가와세속 의 경계선 언저리를 헤매며 산 것같다. 육신은 출가의 몸인데, 마음은욕망덩어 리였으니 말이다. 이렇게 지면에 글을 쓰 는 것도 어쩌면 세간의 경계선 어디쯤 이리라. 오늘도 잠이 덜 깬 채로 새벽에 겨우 일어나, 탁한 공기 속에서 법당문을 열었

다. 이 강렬하고 공격적인 서울 한복판에 서 살아가는 출가자의 삶이란 텁텁한 공 기만큼이나 무겁고 힘들다. 몸은 여기 있으나 마음은 주인공(主人 公)이 되지 못하고 저 세속에 떠돌고 있 으니, 지난날 나의 본체는 과연 어디에 머문 것일까. 스스로 혐오스러운 자각이 밀려와 이른 아침부터 슬퍼지곤 한다. 내 맘을 담은 듯 무문관 수칙에도 이와 비 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무문관 35칙 천 녀이혼(無門關 第三十五則 女 倩 離魂)’ 법연 스님의공안(公案)이 그것이다. 한 남녀 ‘천녀와 왕주’가 사랑에 빠졌 는데, 부모의 욕심으로 딸을 부잣집에 시 집보내려다 사달이 난다. 사랑하는 사람 과 맺어질 수 없게 되자,딸은 병에 들어 급기야 앓아누웠다. 시름시름 앓던 딸은 이내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야반도주한다. 멀리 떠난 이들은 행복하게 살다 5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게 되는데, 고향에 돌 아온 왕주는 기절초풍할 얘기를 듣게 된 다. 그들이 떠나서 행복하게 사는 동안, 천녀는 규방에 병든 채 내내 누워있었다 는 것이다. 그럼 그동안 나와 함께 산 여 인은 누구였단 말인가. 왕주는 사실 확 인을 위해 천녀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러 자 방안에누워있던 여인이 벌떡 일어나 하나로합일되었다는 귀신같은 이야기다. 법연 스님의 물음은 여기서 비롯된다. 자, 그렇다면 어느 것이 진짜냐? 규방에 누워있던 여인이 천녀냐? 아니면 도망가 살던 여인이 천녀냐? 몸과 혼이 따로 떨 어져 있었다면, 어느 쪽이 진짜냐는 물음 이다. 참 난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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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답이란 없다. 다만 이 질문이 주는 교훈은 사람 따라 크게 다르지 않 을 것이다. 바로 주인공으로 살라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는 누구와 함께 있어도 함께 있지 못할 때가 많다. 직장에서 일 할 때도 몸은 직장에 있으나 마음은 집 에 있고, 또 그와 반대인경우도 다반사 다. 어디에 있든지 지난 시절의 온갖 기억을 계속 실어와 번민 하고 괴로워한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부터 작년에 있었던 일, 심지어 어려서 겪었던 일들까지 꺼내 가며 과거에 붙잡 혀 현재를 살지 못할 때가 많다. 출가한 나라고 별반 다를 것 없다.외 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현재 머 무는 곳에서 주인공으로 살기란 쉽지 않 다. 분명한 것은 모든 문제는우리가 과거 에 붙잡혀 있다는 데 있다. 요즘처럼 생 존을 위해 분투하는 세상에서는 망상이 더해진다. 불안한 마음이 과거에 매어 자 꾸만 비교하고 조급하게 만든다. 이런 마 음이 사람을 괴롭히는 근원인데 말이다. 불교에서는 이 세상은 마음이 결정해 서 행동이 되고, 그것이 모든 결과를 끌 어낸다고 믿는다. 육신이 여기있어도 마 음이 콩밭에 가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 다는 얘기다. 베갯머리 서책의 저자 세이쇼나곤( 淸少納言)에 의하면, 봄은 동틀 무렵이, 여름은 밤이, 가을은 해질녘의정취가, 겨 울은 새벽녘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일 년 의 절반이 하릴없이 지나고 이제 곧 가 을의 문턱이다. 가을은 해질녘의 풍경만 으로도 좋다 하니, 이제 그만 지난 일은 묻어두고 현재를 잘살아 보자.

오피니언

서로 꼭 필요한 관계가 된 한국과 미국 삶의 향기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흥남철수 작전에서 옛 세브란스 의전 (현 연세대 의대) 출신인 현봉학 박사 는 민간인의 흥남철수를 가능하게 해 서 ‘한국의 쉰들러’로 널리 알려져 있 다. 그는 통역관으로서 포니 대령과 함께 미 해병 10군단 알몬드 사령관을 설득해 미군과 국군만 부산으로 후송 토록 한 작전을 변경시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 대한의 품에 안길 수 있게 한 역사적 사건의 인물이다. 70년 넘게 지난 최근, 포니 대령의 손자의 부인이 세브란스 병원에서 난 치병 치료를 받았다. 현봉학 박사 기 념사업회 한승경 이사장(연세대 의과 대학 총동창회장)은 이분들께 1천만 원의 치료비를 전달하였다. 이 자리에 서 포니 대령의 손자는 “우리 할아버 지가 흥남철수 작전에서 많은 피난민 들을 배에 태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나의 부인의 치료하기 어려운 병을 세브란스에서 완치에 이를 때까지 치료받을 수 있었 다. 이제 우리가 도움을 받게 되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리에 함께 있 던 사람들이 감동했다. 8·15 광복절 무렵이 되면 나는 잊지 않고 돌아가신 나의 큰아버지를 생각 한다. 그분은 팔라우 전투에 용맹스 럽게 참전해 미국의 훈장을 받았다. 우리 큰아버지가 들려주시던 팔라우 에서의 경험담이 있다. 미 해병대가 팔라우 섬을 점령하는데 생각보다 일 본의 저항이 강했고, 미국 해병대 인 력도 부족하였다. 이것은 역사의 기록 에서도 찾을 수 있는 사실이다. 큰아버지 윌리암 린튼은 아버지 형

B11

제들 중 가장 머리가 좋은 분이었다. 7개 언어를 사용했고 수학, 특히 물리 학에도 탁월한 재능이 있었던 분이었 다. 큰아버지는 일어에도 능통했고 한 자도 잘 알고 있었기에 팔라우에서는 정보병으로 있었다. 팔라우에서 치열 한 전투 중이었던 어느 날, 어디선가 한국말이 들렸다. 한 남자가 한국말 로 마흔여덟 명의 한국인이 일본군에 게 강제 징집되었고 그 한국 청년들이 굴속에서 굶어 죽어간다며 살려달라 고 애원했다고 한다. 큰아버지는 고민 없이 “그곳으로 가자”며 그 한국 사람 을 따라갔다. 한국 사람들이 있다던 동굴은 지뢰밭을 건너야 하고 미국 진 영에서 일본 진영으로 들어가야 하는

큰아버지를 알아보고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고 한다. 마침내 굴속에 있는 마흔여덟 명이 일렬로 서서 미국 진 영으로의 행렬을 시작했다. 난 큰아 버지께 “어떻게 이렇게 용감한 행동 을 어떻게 했습니까? ”라고 물어보니 “내가 용감하게 한 것은 맨 앞에 서서 미군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DON’T SHOOT(총 쏘지 마라)이라고 한 것 말고는 없다”고 하셨다. 그러나 부대의 지역 사령관은 “전 투 중에 포로들을 이렇게 많이 데려 오면 어쩌란 말인가. 이 포로를 지킬 전력이 어디 있냐”며 큰아버지를 심 하게 질타했다. 그러나 큰아버지의 해 법은 지혜로웠다.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가 어떤 사이인지 모르십니까? 일본은 조선 민족을 30년 이상 지배 흥남철수 포니 대령 손자며느리 했고 한반도에 많은 고통을 가져온 한 국 사람의 적입니다. 사령관님, 이들 세브란스 병원서 난치병 치료 에게 총을 나눠주고 일본 포로를 지키 반도체 협업처럼 한미는 동반자 게 하고, 일본 포로를 지키던 미군 병 사를 전투에 투입하면 되지 않겠습니 까”라며 사령관을 설득했다. 정말 기 큰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큰아버지 가 막힌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 한국인은 미국은 지난 30년 동안은 제조업을 “내가 밟은 곳만 밟으면 죽지 않을 것 하지 않고 값싼 다른 나라의 물건을 이다”라고 했고 큰아버지는 아주 조 사서 애용한 결과 물건을 제조하는 능 심스럽게 앞서가는 그 한국인의 발자 력을 예전보다 많이 상실하였다고 한 국을 그대로 밟아가며 지뢰밭을 건너 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면 서 팔라우의 깊은 굴속에 도착했다. 서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일 정말 그곳에는 마흔여덟 명의 한국 어났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많은 인이 있었다. 큰아버지를 본 한 청년 부분을 의존했던 미국은 어려움을 겪 이 “미국인들은 우리와 일본인을 구 게 되고 중국의 압박도 받게 된 것이 별도 못하고 결국 미군이 우리를 다 오늘날의 현실이다. 한국은 제조업 분 쏴 죽일 텐데 여기서 그냥 굶어 죽겠 야에서 수출 실적을 계속 올리고 있 다”라고 했다. 동굴 속 한국 젊은이들 고, 이제는 제조업에 있어서는 미국이 이 동요하는 그때, 또 다른 한국인이 한국을 스승으로 모시고 다시 배워야 우리 큰아버지를 보며 “이 사람은 전 할 날이 왔다. 미국과 한국은 서로에 주 신흥학교 교장 선생님의 아들입니 게 꼭 필요한 관계가 되었고, 이념과 다. 믿을 수 있는 분이니 믿고 따라가 사상을 뛰어넘어 서로 도우며 살아가 봅시다. 내가 보장합니다”라며 우리 야 하는 동반자가 된 것이다.

서로 꼭 필요한 관계가 된 한국과 미국 흥남철수 작전에서 옛 세브란스 의전( 현 연세대 의대) 출신인 현봉학 박사는 민간인의 흥남철수를 가능하게 해서 ‘한 국의 쉰들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통역관으로서 포니 대령과 함께 미 해 병 10군단 알몬드 사령관을 설득해 미군 과 국군만 부산으로 후송토록 한 작전 을 변경시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 대한의 품에 안길 수 있게 한 역사적 사 건의 인물이다. 70년 넘게 지난 최근, 포니 대령의손자 의 부인이 세브란스 병원에서 난치병 치 료를 받았다. 현봉학 박사 기념사업회 한 승경 이사장(연세대 의과대학 총동창회 장)은 이분들께 1천만원의 치료비를 전 달하였다. 이 자리에서 포니 대령의 손 자는 “우리 할아버지가 흥남철수 작전에 서 많은 피난민들을 배에 태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나 의 부인의 치료하기 어려운 병을 세브란 스에서 완치에 이를 때까지 치료받을 수 있었다. 이제 우리가 도움을 받게 되었 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리에 함께 있 던 사람들이 감동했다. 8·15 광복절 무렵이 되면 나는 잊지않 고 돌아가신 나의 큰아버지를 생각한다. 그분은 팔라우 전투에 용맹스럽게 참전 해 미국의 훈장을 받았다. 우리 큰아버 지가 들려주시던 팔라우에서의 경험담 이 있다. 미 해병대가 팔라우 섬을 점 령하는데 생각보다 일본의 저항이 강했 고, 미국 해병대 인력도 부족하였다. 이 것은 역사의 기록 에서도 찾을 수 있는 사실이다. 큰아버지 윌리암 린튼은 아버지 형제 들 중 가장 머리가 좋은 분이었다. 7개 언어를 사용했고 수학, 특히 물리학에도 탁월한 재능이 있었던 분이었다. 큰아버 지는 일어에도 능통했고 한자도 잘 알 고 있었기에 팔라우에서는 정보병으로 있었다. 팔라우에서 치열한 전투 중이었 던 어느 날, 어디선가 한국말이 들렸다. 한 남자가 한국말로 마흔여덟 명의 한 국인이 일본군에게 강제 징집되었고 그 한국 청년들이 굴속에서 굶어 죽어간다 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큰아버 지는 고민없이 “그곳으로 가자”며 그 한 국 사람을 따라갔다. 한국 사람들이 있 다던 동굴은 지뢰밭을 건너야 하고 미국 진영에서 일본 진영으로 들어가야 하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큰아버지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 한국인은 “내가 밟은 곳만 밟으면 죽지 않을 것이다”라

고 했고 큰아버지는 아주 조심스럽게 앞 서가는 그 한국인의 발자국을 그대로 밟 아가며 지뢰밭을 건너서 팔라우의 깊은 굴속에 도착했다. 정말 그곳에는 마흔여덟 명의 한국인 이 있었다. 큰아버지를 본 한 청년이 “미 국인들은 우리와 일본인을 구별도 못하 고 결국 미군이 우리를 다 쏴 죽일 텐데 여기서 그냥 굶어 죽겠다”라고 했다. 동 굴 속 한국 젊은이들이 동요하는 그때, 또 다른 한국인이 우리 큰아버지를 보며 “이 사람은 전주 신흥학교 교장 선생님 의 아들입니다. 믿을 수 있는 분이니 믿 고 따라가 봅시다. 내가 보장합니다”라 며 우리 큰아버지를 알아보고 반갑게 악 수를청했다고 한다. 마침내 굴속에 있는 마흔여덟 명이 일렬로 서서 미국 진영으 로의 행렬을 시작했다. 난 큰아버지께 “ 어떻게 이렇게 용감한 행동을 어떻게 했 습니까?”라고 물어보니 “내가 용감하게 한 것은 맨 앞에 서서 미군들을 향해 손 을 흔들며 ‘DON’T SHOOT(총 쏘지 마 라)이라고 한 것말고는 없다”고 하셨다. 그러나 부대의 지역 사령관은 “전투 중에 포로들을 이렇게 많이 데려오면 어 쩌란 말인가. 이 포로를 지킬전력이 어 디 있냐”며 큰아버지를 심하게 질타했 다. 그러나 큰아버지의 해법은 지혜로웠 다.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가 어떤 사이 인지 모르십니까? 일본은 조선 민족을 30년 이상 지배했고 한반도에 많은 고통 을 가져온 한국 사람의 적입니다. 사령관 님, 이들에게 총을 나눠주고 일본 포로 를 지키게 하고, 일본 포로를 지키던 미 군 병사를 전투에 투입하면 되지 않겠습 니까”라며 사령관을 설득했다. 정말 기 가 막힌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미국은 지난 30년 동안은 제조업을 하 지 않고 값싼 다른 나라의 물건을 사서 애용한 결과 물건을 제조하는 능력을 예 전보다 많이 상실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면서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일어났고, 중국으로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부터의 수입에 많은 부분을 의존했던 미 국은 어려움을 겪게 되고 중국의 압박 도 받게 된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한 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수출 실적을 계속 올리고 있고, 이제는 제조업에 있어서는 미국이 한국을 스승으로 모시고 다시 배 워야 할 날이 왔다. 미국과 한국은 서로 에게 꼭필로우 필요한닷컴’의 관계가 되었고, ‘마이 대표 마이크 이념과 린델. 사상을 서로 살아가야 본인이뛰어넘어 직접 제품을 들고도우며 나와 찍은 광고 하는 동반자가 된[사진 것이다. 로 유명해졌다. 마이 필로우 닷컴]

음모론 최면에 빠진 베개 아저씨 글로벌 아이 김필규 워싱턴특파원

어느 순간부터 미국 뉴스에 ‘마이 필 로우 가이(My Pillow Guy)’라는 인 물이 종종 등장한다. 우리 말로 하면 ‘베개 아저씨’ 정도 될 텐데, 침구류 업체를 운영하는 마이크 린델이다. 콧수염 기른 중년 남성이 큰 베개를 안고 직접 TV 광고에 나와 “우리 제 품은 미국에서만 만든다”는 ‘신토불 이’ 홍보를 하며 나름 명성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 선주의’와도 잘 맞아떨어져 보수층 고 객을 많이 끌어모았다. 광고도 폭스 뉴스 등 보수 매체 위주로 내보냈다.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며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해 대선 후보 를 뽑는 공화당 전당대회엔 시민 연사 로 나섰다. 대선 패배 후 공화당 인사 대부분 이 등을 돌렸을 때도 그는 끝까지 ‘트 럼프의 전사’로 남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거 조작을 주장했고, 동조하 는 유튜버들을 직간접적으로 후원했 다. 그러다 보니 이들 유튜브 방송에 선 출연자들이 조 바이든 정부를 한 참 비판하다가 뜬금없이 “마이 필로 우 닷컴에서 침구를 사라”는 홍보를 하기도 한다. 급기야 린델은 베이징이 미국 대선 을 해킹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심포지엄도 열어 암호 같은 숫자가 가득 적힌 파일 사본을 증거 로 제시했다. 그러나 CNN 의뢰로 이 를 검토한 9명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들은 특별한 의미 없는 16진법 숫자의 나열이라고 결론지었다. 해킹을 증명 할 단서가 전혀 없다고 했다. 린델과 함께 일한 보안 전문가 역시 해당 파 일로는 중국의 개입을 밝혀낼 수 없 었다고 언론에 털어놨다. 이런 와중에도 그에게 해킹된 선거 구로 지목된 카운티에는 열성 지지자 들의 항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개 표기는 인터넷에 연결된 적 없다”고 아무리 해명을 해도 소용이 없다. 한 팟캐스트 진행자는 “이런 일을 할 용 기와 배짱이 있는 사람은 린델밖에 없 다”며 치켜세웠다. 이들에겐 진실보단 ‘듣고 싶은 이야 기’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도 린델은 트럼프의 집회에 동행하며 음모론을 전파하고 있다. 음모론을 정치 전략으 로 채택함으로써 추가로 지불해야 하 는 비용이 두 가지 있다. ‘민주주의 파 괴’와 ‘책임의 위기’다. (전상진 음모 론의 시대) 비단 선거 결과뿐 아니 라 사법부 판단, 언론 보도까지 무조 건 음모론으로 몰아가려는 이들이 많 다. 책임을 피하겠다고 음모론의 최면 에 빠지면 본인과 지지자의 마음은 편 해질지 모르지만, 민주주의는 상처를 받는다. 이미 음모론을 떠올리는 순 간, 그런 것 따위는 상관하지 않겠지 만 말이다.


B12 오피니언 26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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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8일 수요일

아프간 카불 함락

미·중 거대한 체스판에 민감한 새 불씨 탈레반 장지향의 퍼스펙티브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

이슬람 급진 무장조직 탈레반이 예상 밖의 빠른 속도로 수도 카불을 함락했 다.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아 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계획을 발 표한 지 불과 넉 달여 만이다. 지난 15일 수도 카불 체류 미국인들의 대피가 채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친미 성향의 아슈라프 가니(72) 아프간 대통령은 ‘빛 의 속도로’ 국외로 탈출했고 탈레반은 대통령궁을 접수했다. 부패하고 무능한 아프간 정부군에 투 철한 직업정신이 없다는 건 알았지만 한 나라의 정부군이 무장 게릴라 앞에 서 이토록 허망하게 항복할 줄 몰랐다. 1975년 북베트남군 탱크가 남베트남 수 도 사이공의 대통령궁에 진격했을 때 부 패하고 무능했던 친미 남베트남 군대가 아무런 저항 없이 투항하리라고는 아무 도 예측하지 못했다. 1979년 이란 이슬 람 혁명이 일어나 친미 권위주의 팔레비 왕정을 무너뜨렸을 당시 미국 CIA는 혁 명 발발 나흘 전까지 눈치채지 못했다. 이번에도 미국 대사관 인력이 카불에 서 허둥대며 철수하는 모습은 베트남전 당시 미국의 치욕적인 ‘사이공 헬기 탈 출’을 연상시켰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탈레반의 진격 속도와 아프간 정부의 붕괴 시점을 바이든 행정부가 제대로 예 측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어쨌든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아프간 전쟁과 함께 시작한 아프간 재 건 정책은 미국의 굴욕적 실패로 끝났 다. 20년간 1조 달러(약 1174조원) 이상 을 쓰고 2300명이 넘는 미군이 사망했

탈레반이 2001년 이 후 20년 만에 아프가 니스탄의 정권을 재 탈환한 가운데 한 전 투 요원이 지난 16일 수도 카불을 순찰하 는 차량 위에서 경계 를 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와 아프가니스탄 국적자들이 17일 카 불 공항에서 탈출하기 위해 프랑스 공군 수송 기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으나 아프간은 끝내 탈레반 손에 다시 넘어갔다. 9·11 테러 직후 조지 W 부시 공화당 정부는 아프간에 숨어있던 알카 에다 우두머리 빈 라덴(1957~2011)의 신 병 인도를 탈레반 정권에 요구했으나 거 절당하자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해 속 전속결로 탈레반 정권을 축출했다. 부시 정부는 소규모 특수부대와 첨단 군사기술로 무장한 공군을 동원해 희생 을 최소화하는 ‘과학전’을 펼쳤다. 문제 는 미국이 탈레반 정권 축출 후 체계적 인 전후 재건 프로그램을 깊이 고려하 지 않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도의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얼떨 결에 공동 책임을 떠맡았다는 점이다. 재건 정책의 기본 목표는 국가 기능을 수행할 역량을 키우고 안정적이고 민주 적 체제를 다지도록 돕는 것이었는데 주 체가 불분명해진 것이다. 게다가 2005년부터 탈레반 반군 세력 은 구식 소총과 사제폭탄으로 게릴라전 을 전개했으나 이에 맞설 미군 보병은 턱없이 부족했고 험준한 산악 지형에 첨단 군사과학은 무용지물이었다. 당시

1174조원 퍼부은 미국 참담한 실패 탈레반이 중국 위구르족 자극하면 국경 70 맞댄 중국과 충돌 우려 소련·미국 이어 제국의 무덤되나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까지 시작한 상황이라 아프간에 대한 증파가 어려웠 다. 2006년 이후 외국군을 상대로 한 탈 레반의 자살폭탄 테러가 늘어나자 미군 과 국제안보지원군은 새로운 아프간 정 부에 치안권을 넘기기에 바빴다. 2004년 첫 민주 선거로 출범한 당시 하미드 카르자이 정부는 카불 밖에서 는 영향력을 거의 행사하지 못했고 미 국의 꼭두각시로 여겨졌다. 미국도 탈 레반 격퇴를 위해 취약한 카르자이 정 부 대신 아프간의 요충지를 장악한 군 벌에 의존했고 이들의 자금줄인 마약 밀매를 눈감아줬다. 결국 탈레반 반군 도 어렵지 않게 마약 거래를 했고 탈레 반 병사의 월급이 아프간 정부군 월급

보다 4배나 더 많은 상황이 벌어졌다. 급 여 차이만으로도 사기가 떨어진 정규군 은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당시 카르 자이 정부의 엘리트는 국제원조금을 둘 러싸고 부정부패 카르텔을 형성한 것으 로 악명 높았다. 국가 역량 건설과 부패 척결이란 재건 목표는 애당초 이뤄지기 어려워 보였다. 2008년 이후 탈레반이 세력을 확장하 며 아프간 전체가 극심한 혼란에 빠져 들자 2009년 버락 오바마 민주당 정부 는 증파를 결단했다. 2011년 미 특수부 대가 파키스탄에서 빈 라덴 사살에 성 공한 이후 2014년 미국과 국제안보지원 군은 공식적인 아프간 임무 종료를 선언 했다. 아프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 러조직 ISIS의 영향력이 커지자 2015년 철군 계획을 잠시 보류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정부가 들 어서자 중동정책의 혼란이 이어졌다. 트 럼프 정부는 ‘중동에서 발 빼기’를 선언 하며 이란 핵 합의의 독단적 파기, 편파 적 친이스라엘 행보, 대 NATO 방위 분 담금 증액 요구, 우방 쿠르드 배신과 ↗

박정배의 시사음식

기후재앙과 대체육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식물성 대체육 제품들. 제17393호 40판

[뉴시스]

미국 해양대기국(NOAA)이 전 세계 육·해상의 올 7월 평균 기온이 20세기의 7월 평균 15.8도보다 0.93도 높았다고 지 난 13일 발표했다. 역사상 가장 더웠던 2016·2019·2020년 7월을 0.01도 상회, 관 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각국은 탄소 순 배출량 ‘제로(0)’, 이른바 탄소중립을 주 요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이산화탄소가 지목되면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 세계에서 배출 된 온실가스 371억톤 중 동물성 식품이

22%를 차지했다. 그중 소가 축산업 온 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65~77%)으로 꼽혔다. 하지만 육류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제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970년 세 계 육류 소비량은 약 1억톤 정도였다. 2000년 2억3200만톤, 2018년 3억4100 만톤으로 상승했다. 최근 온실가스는 물론 동물 복지, 축산 질병 등이 대두하 면서 대체육이 주목받고 있다. 전체 인 구의 30~40%(4억2000만~5억6000만) 가 채식주의자로 추정되는 인도를 제 외하고도 2017년 기준 지구촌 채식 인

구는 비건을 포함해 2억3400만명에 이 르고 있다. 대체육은 식물성 대체육, 식용 곤충, 배양육 세 갈래로 발전하고 있다. 동아 시아 식물성 대체육의 역사는 길다. 한 반도·만주 지역에서 자생한 콩은 식물 이면서 단백질을 40%까지 함유한 독특 한 식물이다. 장과 두부 모두 콩으로 만 든다. 불교의 영향이 강했던 중국 송대 에는 비싼 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서민들 을 위해 가짜 고기가 만들어졌고, 두부 도 그런 영향의 결과였다. 현재도 대체 육의 상당수가 콩을 원료로 한 대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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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27

오피니언

2021년 8월 18일 수요일

B13

재택의 그늘

↘ 급작스러운 미군 철수 발표를 강행

했다. 지난해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맺 었고 결국 2021년 5월에 철군하기로 약 속했다. 지난 1월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트럼프 뒤집기’ 정책이 진행됐지만 ‘중 동 떠나기’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아프간과 이라크 참전으로 인한 피로감 과 여론 악화,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중 동 의존도 감소로 인해 중국 견제가 우 선순위로 부상했다. 공화당 정부가 시작 한 아프간 전쟁이었으나 동맹과 인권·민 주주의의 깃발 아래 미국의 귀환을 외 치는 민주당 정부에서 탈레반의 아프간 재집권 사태가 벌어졌고 미국의 20년 아 프간 정책은 뼈아픈 실패로 마감했다. 아프간은 캅카스·베트남과 더불어 ‘제국의 무덤’으로 불린다. 대영제국은 아프간을 보호국으로 만들었지만 엄청 난 희생을 치렀고, 미국에 앞서 소련은 냉전이 한창이던 1979년 아프간의 사회 주의 세력을 지원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 했다. 하지만 약 10년간 천문학적 비용 과 병력을 잃은 뒤 패퇴했고 이후 내리 막길을 달리더니 결국 소련이 해체됐다. 그 배후에는 이웃 무슬림 국가에서 건너와 사회주의 무신론자에 대항해 싸 웠던 이슬람 전사들(무자헤딘)이 있었 다. 당시 미국은 공산주의 봉쇄 차원에 서 아프간 내부의 급진 이슬람 저항 세 력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슬람 성전 (지하드)을 자국이 아닌 곳에서 행하는 국제 지하디스트 1세대가 탄생한 것이 다. 비슷한 시기 시민 혁명을 통해 친미 권위주의 팔레비 왕정을 무너뜨리고 이 슬람 공화국을 세운 이란을 이라크가 침공하자 미국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독재 정권을 지원했다. 소련이 몰락하고 냉전이 끝나자 미국 은 무자헤딘에 대한 지원을 철회했고, 배 신감을 느낀 무자헤딘은 미국을 향한 복 수를 준비했다. 냉전이 끝나자 사회주의 진영 대신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이 국제 질서를 위협하며 급부상했고, 미국은 재 빠르게 이들을 향한 봉쇄 정책을 펼쳤 다. 무자헤딘은 더욱 급진적인 알카에다 로 변신해 지하디스트 2세대를 이끌었 고 여러 무슬림 국가에서 젊은이들을 충 원했다. 알카에다는 더럽혀지지 않은 이 슬람 국가를 건설하고 무슬림 영토에서 서구와 비이슬람 잔재를 없애기 위해 미 국 본토에서 9·11 테러를 감행했고 탈레

↘ 단백질이다. 고기의 질감과 향을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에 꼬리칸 사람 들의 식량으로 등장하는 곤충은 신소 재 식품(novel food)이다. 소고기 등 육 류보다 단백질 함량이 최대 77% 높다. 같은 양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이산 화탄소는 6분의 1 정도 배출해 기대감 이 크지만 식용 곤충에 대한 인간의 거 부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배양육은 살아 있는 동물 세포를 채취한 뒤 세포 공학 기술로 식용 고기를 배양·생산하

반은 이를 지지했다.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중 잣대 와 정권 교체로 인한 일관성 없는 정책 이 결국 알카에다와 탈레반이라는 괴 물을 키운 셈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 진영의 패권국 미국은 공산주의를 봉쇄하기 위해 제3세계에 유능하고 민 주적 국가 재건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 다. 그러나 미국은 사회주의 운동을 막 는 데 더 뛰어난 독재 정권을 지원하고 자국의 이익에 기반해 원조를 제공했 다. 이처럼 원칙 없는 미국의 대외정책 은 중동에서 무슬림 대중의 반미 감정 과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의 확산을 부 추겼다. 미국에 이어 주요 2개국(G2)으로 부 상한 중국도 탈레반의 재집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탈레반 정권의 존재 자체만으로 아프간과 70 국경을 접하 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신장 자치구 의 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을 자극할 우 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탈레반 2인자(물라 압 둘 가니 바라다르)를 톈진으로 초대해 신장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인 ‘동투르 키스탄 이슬람 운동’과의 단절을 촉구 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을 통 한 아프간 재건 사업과 경제 지원을 당 근으로 제시했다. 중국은 정권을 차지한 탈레반이 아프 간을 하루빨리 안정적으로 통제하길 바 란다. 하지만 미국의 부재와 힘의 공백 으로 인한 탈레반의 일방적 독주가 내 심 당혹스러울 것이다. 영국과 소련에 이은 미국의 전례를 목도한 중국은 아 프간에서 장기전의 늪에 빠지는 것을 원 하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이슬람 급진 주의의 확산이 존재 이유인 탈레반은 신 장 위구르에서 자행되는 중국 정부의 무슬림 탄압에 침묵할 수 없을 것이다. 향후 탈레반 정권이 중국에 커다란 안 보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과 탈레반의 갈등이 빚어지면 미군이 철군하면서 아프간 정부군에 남긴 수많은 미제 무기는 미국이 의도 했는지는 몰라도 여차하면 중국을 겨 냥하는 탈레반의 비수가 될 수도 있다. 미군 철수와 탈레반의 귀환이 유라시 아 대륙에 걸친 ‘거대한 체스판’(The Grand Chessboard)의 가장 민감한 화 약고에 새로운 전략적 충돌의 불씨를 심은 셈이다.

는 것이다. 도살 과정이 없어 이슬람의 할랄 같은 기피 조건이 없지만, 이 또한 생명윤리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지금 당장 대체육 시장은 한계가 있 다. 특히 인구·소득이 증가하는 개도국 의 육식 수요를 현재의 축산 시스템으 로 충족시키기가 어렵다. 하지만 대세 는 거스를 수 없다. 지난해 대신증권은 전통 육류 점유율이 2025년 90%에서 2040년 40%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식물성 고기는 25%, 배양육은 35%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대체육은 성큼 다 가온 미래다.

음식평론가

서소문 포럼 김창규 경제에디터

“근무시간에 웬 게임을 하고 계세요?” 정보기술(IT) 관련 대기업에 근무하 는 A씨는 협력사에서 일하던 중 협력사 직원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사실 그는 회사가 구축한 ‘메타버스’ 사무실 공간에서 회의하고 있었다. 얼굴 대신 캐릭터 등을 활용한 가상 사무실의 모 습을 협력사 직원이 게임으로 착각한 것 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추상을 의미하 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말이다. 요즘엔 가상과 현실이 융합해 상호작용 하는 3차원의 세상을 뜻한다. A씨 회사는 사무공간을 실제에 근접 하게 가상 공간에 옮겨놓았다. 개인 자 리에서 업무를 보는 건 물론이고 마우 스를 클릭해 복도로 이동하면 (실제와 같이) 가까이 있는 동료의 대화 등이 들 린다. 또 마우스를 이동해 회의실 앞에

코로나19 여파 비대면 확산중 메타버스 시대 뉴노멀됐지만 협업·창의성엔 대면도 중요해

있을 땐 소리가 나지 않다가 회의실 문 을 열면 회의에 참여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는 삶의 행태를 확 바꾸고 있다. 단순히 집에서 근무하거 나 공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섞이면서 근무, 학 습, 놀이, 모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변 화가 일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이런 변 화가 코로나19로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던 움직임이 최근 가속화 됐다고 진단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된 데다 취업 좌절, 경제적 어려움, 소통 불만 등 현실의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젊은 이가 메타버스의 세계로 빠져든다. 젊 은 세대는 이젠 이런 흐름에 익숙해지 고 있다. 한 대학교수는 최근 이런 경험을 했다 고 한다. 올 초 화면으로 얼굴을 보며 온 라인 수업을 하다가 학생에게 질문했더 니 (실제 강의실에서 했던 것처럼) 순간 ‘정적’이 흘렀다고 한다. 학생은 고개도 들지 않았다. 그래서 얼마 전 방식을 바 꿨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카메라 끄 기’를 하고 음성 이외에도 익명, 텍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낼 것을 주 문했다. 그랬더니 많은 학생이 질문에

응답했고 수업에 활력이 넘쳤다고 한다. 많은 기업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 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올 3월 상장한 미국의 대표적인 메타버 스 기업 로블록스는 시가총액이 53조원 에 달한다. 로블록스는 레고 같은 블록 모양의 캐릭터를 이용해 가상세계 안에 서 게임을 만들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플랫폼 이다. 수많은 명품기업과 대기업이 이런 가상세계에 입점하려고 줄을 선다. 지 난 5월엔 로블록스에서 구찌의 디지털 가방이 4115달러(약 465만원, 당시 환율 기준)에 팔릴 정도다. 현실에선 들고 다 닐 수도, 볼 수도 없는 가방인데도 많은 사람이 열광한다. 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 영자(CEO)는 지난 7월 “5년 내에 메타 버스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깜짝 선 언하는가 하면 디즈니랜드도 메타버스 를 구축하기로 했다. 메타버스가 새로 운 기준인 뉴노멀(New Normal)이 되 고 있다. 근무 방식과 임금 체계를 고민 중인 기업엔 ‘새로운 계산법’이 등장했다. 구 글·마이크로소프트·페이스북·트위터 등 빅테크 기업은 재택근무자의 거주지 물가에 기반을 둔 임금 체계 개편을 추 진하고 있다. 뉴욕처럼 물가가 높은 곳 에 사는 재택근무자는 임금을 그대로, 물가가 낮은 지역에 사는 재택근무자는 임금을 낮추는 식이다. 이젠 얼마 가지 않아 사무실 근무 직원과 재택근무 직 원으로 나눠 뽑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시장은 비대면·가상세계로 가고 있다. 하지만 기업 전문가는 이런 과정에서 해 결해야 할 난제가 있다고 한다. 바로 창 의성이다. 비대면 소통을 통해서도 창 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다만 한 대기업 연구·개발(R&D) 담당자는 “개인의 창작이 아닌 여러 사람이 협업 해서 개발 작업을 하는 경우엔 비대면 은 비효율적이고 소통에 어려움이 많 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는 영화사 픽사의 사옥 을 설계할 때 다양한 직군의 사람이 우 연히 맞닥뜨리도록 가운데에 회의실·카 페·화장실 등을 배치했다. 특정 집단끼 리의 정해진 회의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우연한 만남을 통해 자주 마주칠수록 창의적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과정 을 통해 탄생한 작품 덕에 픽사는 ‘믿고 보는 영화사’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전정주 위워크코리아 대표는 “우연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건 화상회의 로는 어렵다. 격의 없이 대화하며 새로 운 아이디어를 내는 건 대면 업무를 통 해서 가능하다”고 말한다. 비대면 시대 에도 반짝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위해선 서로 눈을 마주치는 대화가 필요하다. 제17393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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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fieds

Printed on August 21st,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p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COOK (1) OF JAPANESE HOT FOOD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 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 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ASSISTANT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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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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