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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1호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25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BC전지역에서 부활 백신 접종여부와 상관없이 12세 이상 모두 학교에 교직원과 방문자, 4학년 이상 학생 주말 3일간 사망자 16명이나 쏟아져 나와 BC주의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악화되면 서 모든 제재가 해소되는 BC주재출발 4 단계를 앞두고 다시 7월 1일 3단계 이전 으로 회귀하게 됐다. BC주정부는 25일부터 주 전체의 모든 공공 실내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 화 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2세 이상 모든 주민은 백신 접종 완료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마 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주정부나 보도자료를 통해 나열한 마 스크 착용 실내로 쇼핑몰, 커피숍, 소매접, 그로서리 스토어, 주류판매점, 약국 등이 있다. 또 식당, 유흥주점, 공항, 공공기관 건물, 대중교통, 택시, 공유차량 등도 대상 이다. 이외에도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무실 건물, 스포츠나 피트니스 등 실 내 운동시설 공유공간, 대학 등 고등교육 기관과 비영리 기관의 공유공간 등이다. 전면 대면 수업을 앞 둔 K-12학년 학교
도 대상이다. 우선 모든 교직원들과 방문 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4학년 에서 12학년 학생들도 대상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기한이 정해지지 않 고, 가을을 맞아 전염성이 높은 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취해졌다. 한편 23일 BC주 보건당국이 발표한 지 난 주말 코로나19 브리핑에서 3일간 총 17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일자별로 보 면 21일 724명, 22일 545명, 23일 442명 이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6만 630 명이 됐다. 입원환자는 133명에 중증 치료 환자는 80명으로 늘어났다. 주말 3일간 사망자는 무려 16명이나 한 꺼번에 발생해 총 코로나19 사망자가 1801 명이 됐다. 이날 12세 이상 2차 접종률은 74.9%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에는 한계를 보인 셈이다. 표영태 기자
BC주민, BC인이란 생각보다 캐나다인이 먼저 BC주민은 BC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동부 캐나다인과 좀 다르다는 생각을 하 지만 그래도 캐나다 국민인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설문조사전문기업 Research Co.가 BC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 에서 BC주민들은 캐다가 국민이 우선 그 리고 BC인이 그 다음이라고 생각하는 비 율이 61%였다. BC인이 먼저라는 생각은 22%였다. 캐나다 국민 우선이라는 대답에서 남 성이 66%로 여성의 57%에 비해 높았 다. 나이별로는 55세 이상이 가장 높고 35~54세, 그리고 18~34세 순이었다. 거주 지역으로는 메트로밴쿠버는 63%, 프레이 저밸리는 67%, 그리고 밴쿠버섬은 60%였 다. 북부와 남부 내륙은 57%, 51%로 상
대적으로 낮았다. 1986년 이후 최고의 주수상으로는 현 조 호건 수상이 29%로 제일 높았고, 이 어 9%로 크리스티 클락 전 수상이 그 뒤 를 이었다. 최악의 주수상으로는 클락이 21%, 그리고 고든 캠블 11%로 전 자유당 주수상들이 꼽혔다. 그러나 이들 두 주수 상 때 BC주 자유당은 2001년부터 2017년 까지 5번 주총선에서 승리를 하며 최장 기간 집권한 정당이었다. BC인은 토론토나 몬트리올보다 미국의 시애틀과 포트랜드와 더 통한다고 보느 냐는 질문에 59%가 동의했다. BC주민의 관점이 다른 주의 주민과 다르다고 생각 한다는 응답자도 57%였다. 그러나 캐나 다에서 독립하는 것에 대해서는 18%가 찬성하고 71%가 반대했다. 표영태 기자
밴쿠버국제공항 12년째 북미 중 최고의 공항으로 뽑혀 세계 최대의 공항과 항공사 서비스 평가 사이트인 스카이트렉스(SKYTRAX)가 최근 발표한 세계 공항 순위에서 북미에서 밴쿠버국제공항(YVR)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순위에서는 24위에 머물렀다. 2020년 평가에서 13 위였던 것에 비해서도 11계단이나 하락했다. 밴쿠버 국제공항은 12년 째 북미 최고 공항의 자리를 지켰다. 캐나다에서는 밴쿠버국제공항에 이어 토 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이 전체 38위로 2등을 차지했다. 그래도 2020년 42위에서 4계단 올랐다. 세계 1위는 도하 하마드 공항이 선정됐고, 2위에 도 쿄 하네다, 3위에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 올랐다. 서울 인천공항은 2020년도와 같은 4위를 유지했다. (사진=밴쿠버국제공항 페이스북) 표영태 기자
밴쿠버 1베드룸 렌트비 2000달러 전국 최고 버나비 1770달러, 켈로나 1600달러 토론토 1790달러, 오타와 1450달러 전국에서 BC주의 렌트비가 제일 비싸 다고 하지만, 소도시까지도 전국에서 제일 비싼 편에 속했다. 북미의 주택렌트전문 사이트인 점퍼 (Zumper)가 발표한 캐나다 렌트 보 고서에서 1베드룸 기준으로 밴쿠버를 비롯해 BC주의 도시들이 전국에서 가 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점퍼의 보고서에서 1베드룸 렌트 중 간값에서 밴쿠버는 2000달러로 가장 비쌌다. 버나비는 1770달러로 캐나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의 1790달러와 20 달러 차이로 3번째로 비싼 도시에 꼽 혔다. 이외에도 10대 도시에서 빅토리아가 1660달로 4위, 켈로나가 1600달러로 6
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 24개 도시만 포함됐는 데, 버나비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리치몬드나 코퀴틀람 등이 포함된다 면 더 많은 BC주 도시들이 상위권에 속했을 것이 확실하다. 2베트룸 중간값에서는 밴쿠버는 2860달러이고 버나비는 2370달러로 토론토의 2250달러보다 더 높아 2위 를 차지했다. 빅토리아도 2020달러로 2000달러 이상을 차지한 4개 도시 중 3개 도시가 BC주에 집중됐다. 역시 코퀴틀람이나 리치몬드 등이 포함 될 경우 토론토가 5위 안에 들 어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연간 렌트비 상승률에서 1베드룸
기준으로 상위 2개 도시인 밴쿠버는 2.9%가 하락했고, 토론토는 14.8%가 급락했다. 반면 버나비는 3.5%, 빅토 리아는 4.4%, 켈로나는 8.1%가 각각 상승했다. 아보츠포드는 15.5%가 급 상승했다. 2베드룸에서 밴쿠버는 작년보다 2.1%가 올랐고, 토론토는 15.1%가 하락했다. 버나비는 3%, 빅토리아는 1.5% 상승했다. 버나비 등 메트로밴쿠버의 도시들 은 밴쿠버의 높은 렌트비로 어쩔 수 없이 외곽으로 쫓겨난 세입자들이 늘 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 로 보인다. 최근 많은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순위 발표에서 밴쿠버가 순위가 하락 하고 있는게 그 주요 이유가 높은 주 거비로 나타났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사 설 언론재갈법은 폭주 민주당과 침묵 대통령의 합작품 170여 석의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안에선 절대자다. ‘언론재갈법’(언론
되는 데 반대한다”고 했다. 이 모임엔 민주당을 아끼는 원로들이 많
중재법)의 25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위한 완력 행사에도 거침없다.
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이 “자유언론실천재단은 이 법안을
민주사회에 꼭 필요한 언론의 감시와 견제조차 거부하겠다는 태세
지지할 줄 알았는데, 거기조차 이렇게 나왔으면 민주당이 그대로 밀
다. 그러나 한발만 국회 밖으로 내디디면 전혀 다른 여론 지형이다.
어붙이기엔 굉장한 부담일 것”이라고 했을 정도다.
민주당에 우호적인 이들도 “처리 말고 숙의하라”고 요구한다. 민주당 은 사실상 고립됐다.
세계 언론단체와 학계·법조계는 물론 자신들의 오랜 우군까지 반 대하는데도 민주당은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 밀어붙이던 힘의 관성
“문재인 정부는 참여연대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인가, 아니면 이 법을 꼭 통과시켜야만 할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가.
정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권경애 변호사) 바로 그 민변이 성
“위헌적 조항으로 가득 찬 이 법의 최종 수혜자는 결국 돈과 권력
명을 내고 “민주당은 언론 개혁을 위한 국민의 공감대 확보를 위해
을 가진 민주당 사람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이라는 지적이 설
숨을 고르라”고 요구했다. 또 “언론에 대
득력이 있다.
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찬성하나 고
민변에 이어 자유언론실천재단도 반대
이 마당에 사실상 유일한 브레이크
의 중과실 사유를 예시 또는 열거해 추정
여당 오늘 본회의 고수, 대통령은 회피
인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하는 건 부
하는 규정은 삭제돼야 하며 입증 책임 전 환의 법리에 맞추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성명엔 ‘민주당의
당한 일이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 “청와대가 전혀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했는데, 소관 부처가 문
유례없는 입법 속도전’ ‘언론의 자유에 중대한 침해 발생’ 등의 표현
화체육관광부다. ‘청와대 정부’란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오만 가지
이 담겼다.
일에 관여하고 생색낼 일엔 얼굴을 내밀더니 정작 책임져야 할 일
군부 정권 시절 자유언론 수호 투쟁을 벌였던 원로 언론인 모임인
은 회피하는 게 아닌가. 그러니 ‘묵시적 동의’란 말이 나오는 거다.=
자유언론실천재단도 그제 “강행 처리를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에 나서
분명한 건 이번 법안 처리 과정을 보면 민주당의 다수는 과거에 민
라”며 “1987년 이후 기나긴 군부독재의 터널을 뚫고 얻어진 언론 자
주주의를 외쳤을지 모르나 지금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
유에 심각한 제약과 위축 효과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부영 이
이다. 자유를 외쳤을지 모르나 자유 또한 훼손하고 있다. 진보와 개
사장은 “언론중재법이 필요 없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지금처럼 정
혁을 외쳤으나 퇴행과 반동의 세력이 됐다. 민주당의 불행이고 국민
치적 편의를 위해 제대로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졸속으로 강행 처리
에겐 더 큰 불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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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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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눈치 보다 뒷북치는 고려대와 부산대, 부끄럽다 부산대가 어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어간 부산대의 모습은 초라했다. 1심 판결로 확인된 허위 문서는 한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 2019년 9월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앞
두 개가 아니고 발행 기관도 단국대·공주대·동양대·서울대·KIST에
두고 입시 부정 의혹이 불거진 이후 2년 만이다. 예상된 결과가 나왔
호텔까지 망라한다. 이 모든 기관이 검찰과 법원에 허위 진술을 했다
지만, 시간이 지체되면서 복잡한 문제가 파생됐다. 보건복지부는 조씨
고 생각했는가. 입시부정이 낱낱이 드러난 판결문을 읽으며 부산대
의 의사 자격 취소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조씨가 전공의(인턴)를 하
는 얼굴이 화끈거렸을 것이다. 고려대도 마찬가지다. 권력자가 연관
는 한일병원도 고민을 떠안게 됐다.
됐다고 입시 부정을 모르는 척 외면하는 행위는 수치스럽다. 대학이
조씨의 입학 취소 결정 시점은 1심 판결 전에 학교로부터 철퇴를 맞
꼭 지켜야 할 가치인 정의를 훼손하는 것이다. 대학이 저자세로 눈치
은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나 정유라씨와 확연
를 보니 정치권이 더 기세등등하다. 정
히 차이가 난다. 법원이 조씨 모친 정경심씨
1심 판결 8개월 만에 부산대 입학취소
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의 입시 부정 혐의를 유죄로 처음 판결한 이
당연한 결정을 질질 끌어 정의 훼손
유 부총리에게 고려대의 입학 취소 검
후로도 8개월이 흘렀다. 만약 부산대가 앞선
토와 관련해 “교육부에서 강력하게 제
사례처럼 신속히 결정했다면 의사면허 취득과 인턴 합격을 사전에 막
동을 걸어 달라”고 요구한 게 대표적 언행이다. 법원은 여권의 샌드
을 수 있었다. 부산대는 입시 범죄를 당해 신뢰도가 추락한 피해자다.
백이 된 지 오래다. 이낙연 전 대표까지 판결을 비난한다. 김의겸 열
혐의가 드러나자마자 분노하며 사실 규명에 나섰어야 했다. 그런데 법
린민주당 의원은 지난 5월 “검찰의 증거 은폐 내지 조작에 대해 공
원의 확정판결을 기다리겠다며 우물쭈물했다. 정경심씨의 1심 재판부
수처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시비리는 감싸고 이를 심판하
조차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유죄 선고와 동시에 법정 구속을 결정
는 기관에 몰매를 퍼붓는다. 그동안 궤변을 일삼으며 조국 일가를 옹
했는데 대학은 3심까지 지켜본다고 했다.
호하기에 여념이 없던 진보 진영 인사들은 우리 사회에 나쁜 선례를
밴쿠버 날씨 오늘(수)
오죽하면 지난 3월 유은혜 부총리가 “대학이 학내 입시부정 의혹
남긴 것이다. 진심으로 반성하기 바란다. 입시부정의 가장 큰 피해자
26° /13°
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일련의 조처를 하는 것은 무죄 추
는 조민씨와 함께 고려대와 부산대에 응시했다 탈락한 지원자들이
정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했을까. 그제야 허겁지겁 조사에 들
다. 이들의 억울함을 생각해서라도 더는 절차를 지연시켜선 안 된다. 구름 조금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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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우버, 인종 따른 요금차별 논란
지하철 옆 승객이 천 마스크? “코로나 차단 효과 10% 불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 께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 는 가운데 마스크 종류에 따라 바이러 스 차단력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 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 면 캐나다 워털루 대학 연구팀은 수술용 및 천 마스크의 코로나19 에어로졸(미세 한 물방울) 차단 효과가 10%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N95 마스크 는 에어로졸을 50% 이상 걸러내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 물리학회에 서 발행하는 학술지 유체물리학(Physics of Fluid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마스크와 얼굴 간 밀착 정도에 따라 바이러스 차단력에 차이가 생겼다. 연구팀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수 술용 마스크는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공 간이 생겨 마스크 위아래로 에어로졸이 분산됐다. 심지어 일부는 마스크를 그대 로 통과했다. 반면 N95 마스크는 코 윗부
분이 얼굴에 밀착돼 밖으로 퍼지는 에어 로졸 양이 현저히 줄었다. 연구를 이끈 세르히 야루세비치 기계공 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나 밀폐 된 공간에서 어떤 종류의 마스크라도 착 용하는 것이 이롭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다만 마스크 종류에 따라 바이러스 차단 력의 차이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구 결과가) 상식처럼 보 일 수 있지만, 의료 종사자들이 N95 마 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이유를 구체적 인 숫자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 께 연구팀은 실내 환기를 하는 것만으로 도 N95 마스크와 동일한 수준으로 바이 러스 전파력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술용 및 천 마스크의 바이러스 차단 력에 대한 의문은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 서도 제기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백신 접종자라도 실내에서 마스 크를 착용하라고 재권고하면서다. 미 미네소타대 감염병 정책연구소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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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 오스터홈 소장은 지난 8일 CNN과 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 확산세가 거센 상황에 N95 마스크의 착용은 필수라고 말했다. 오스터홈 소장은 “현재 미국은 백 신에만 집중하느라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 을 놓치고 있다”며 “특히 백신 미 접종자 에게는 바이러스 차단이 잘 안 되는 수술 용 마스크보다 N95 마스크가 더욱 필요 하다”고 말했다. 스콧 고틀립 미 식품의약국(FDA) 전 국장도 CBS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등 변 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선 마스크가 필 수적이며, 그중에서도 N95와 같이 올바 른 품질의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그러나 일부 주 정부는 연방 정부 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발하고 있다. 보수 성향 지역인 플로리다, 텍사스 등은 마스크 착용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에 대 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마스크 착용 의 무화를 금지해 연방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민정 기자·장민순 리서처
(토론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한 승차 공 유서비스 우버가 인종에 따른 요금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5일(일) 토론토에 거주하는 흑 인여성 팍스와 백인남성 페레이라는 6명 의 일행이 탑승하기 위해 동시에 우버앱 을 실행했다. 둘은 3명씩 나눠 타기로 하고 같은 목 적지에 대해 가격을 청구받은 결과 흑인 여성이 예약한 우버탑승 가격이 더 높게 청구된 것으로 확인했다. 페레이라씨는 "6명 일행이 탑승할 수 있는 차가 필요해 두대 예약을 시도했는
데 흑인 친구 팍스가 57불 견적을 받은 반면 나는 32불만 청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 오류라고 생각하고 여러 번 요금을 알아봤지만 똑같은 결과가 나 왔다"고 말했다. 결국, 페레이라 일행은 우버를 포기하 고 택시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이동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우버 관계 자는 "인종에 따른 가격차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우버 요금은 차량, 고객 의 위치에 따라 인공지능으로 가격이 책 정된다"고 답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류현진,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3승 도전 토론토 구단은 24일(한국시각) "류현진이 27일 오전 4시 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 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화이트삭 스전에 선발로 나온다"고 예고했다. 류현진은 지난 6월 11일 시카고 원정 으로 치른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6이 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3 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두 달이 지나 치르는 리턴 매치에서 설욕을 해야 한다.
다승 1위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23 일 현재 류현진, 게릿 콜(뉴욕 양키스), 크 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셋이 다 승 공동 1위다. 배싯이 직선타를 맞아 오른쪽 뺨 골 절상을 입고 빠진 상황이라 류현진과 콜 이 다승왕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 수립 에도 도전하고 있다.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3∼14년, 2019년 세 차례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4승을 거뒀다. 거기다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토론토는 와 일드카드 순위에서 같은 동부지구 라이 벌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려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팀홀튼, 중국매장 2,750개로 늘린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맨해튼서 또 아시안 증오범죄 발생 52세 아시안 여성 폭행 후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폭언 맨해튼에서 또다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가 발생했다. 뉴욕시경(NYPD)은 22일 오후 1시30 분 맨해튼 스타이브슨트 타운 1애비뉴 19 스트리트 선상에서 52세 아시안 여성에 게 한 남성이 접근해 “너희 나라로 돌 아가라”라며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여
성의 얼굴을 가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는 피해자를 가격한 후 1애비뉴 남쪽 방향으로 도주했다고 밝히 고 용의자가 찍힌 CCTV영상과 인상착의 를 공개했다. 용의자(사진)는 짧은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을 길렀으며 당시 빨간색 티셔츠와 회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중이라고 밝 혔다. 또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간주해
NYPD 증오범죄태스크포스가 수사 중이 라고 덧붙였다. 용의자 관련 제보는 전화(NYPD 핫 라인(800-577-TIPS(8477)) 또는 범죄 신 고 웹사이트(nypdcrimestoppers.com)로 하면 된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가격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고 사건 직후 출동한 응급 대원들로부터 치료를 받았으나 병원 입원 은 거부했다. 뉴욕 중앙일보
(국제) 캐나다 국민 커피 브랜드 팀홀 튼이 향후 5년 안으로 중국내에 2,750개 까지 매장을 늘릴 것이라는 계획을 발 표했다. 팀 홀튼 측은 "지난 16일(월)에 팀홀튼 차이나의 주요 주로 있는 카테시안 캐피 탈 그룹과 공식적인 합병 계약을 체결하 며 'TH인터내셔널'이라는 새로운 법인명 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팀홀튼의 중국 시장
내 매장확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 로 보인다. 팀 홀튼의 새로운 중국 법인인 TH인 터내셔널은 "팀홀튼은 2018년도에 향후 10년 안에 중국 내 매장을 1,500개 보 유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왔으 며 이번 합병을 통해 외국업체에 대한 중국정부의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 여 지점 확장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라 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는 "이번 합병을 통해 팀홀튼 차이나의 현재 가치는 16억 9천만달러이며, TH인 터내셔널이 주식 시장에 상장 될 경우 예상 가치는 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팀홀튼 차이나는 올해 1분기에 42.5%의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커피 시 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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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추적, 플라스틱 쓰레기<2부>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화장품 묻어 재활용 힘든 용기, 풍선 넣으니 해결됐다 연간 6만t 쏟아지는‘민폐용기’ 용기 속 풍선에 화장품 넣고 개인용기 가져와 샴푸 채워가 기업·시민이 플라스틱 다이어트 ‘민폐 용기’. 연간 6만t씩 쓰레기로 나오는 화장품 용기를 두고 재활용업계가 부르는 말이 다. 화려한 외관을 위해 금속·유리·플라 스틱 등 여러 재질을 섞어 만든 탓이다. 병 속의 잔여물 때문에 분리배출 해도 90%가 재활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화장품어택시 민행동’이 화장품 용기 6617개를 모아 봤더니 이 중 81.3%가 ‘재활용 어려움’ 등급이었다. 국내 대기업 4곳 제품 용 기 중 재활용이 가능한 비율은 13.7% 에 불과했다. 수입·기타 화장품도 겨우 21.4%에 그쳤다. 이처럼 ‘예쁜 쓰레기’가 돼버리는 화 장품 용기를 친환경으로 바꾸려는 기업 들이 많아지고 있다. 스타트업 ‘이너보 틀’은 화장품 용기 안에 실리콘 풍선을 삽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남은 화장 품을 끝까지 짜 사용할 수 있고, 실리콘 풍선을 제거하면 잔여물이 묻지 않은 플
화장품 용기 재활용 가능 비율 재활용 가능
재활용 불가능
국내 화장품 13.7 대기업 4곳 기타 및 수입화장품
21.4
구분 안됨
73.6%
12.7
66.0%
12.6
※전국 시민들이 모은 화장품 용기 6617개 분석 자료: 녹색연합
실리콘 풍선을 넣어 남은 화장품을 모두 쓸 수 있는 ‘이너보틀’ 화장품 통. ‘한국콜마’가 국 내 최초로 개발한 화장품용 종이 튜브. ‘주식회사 연우’가 금속 대신 플라스틱 스프링을 넣은 펌프형 용기. ‘알맹상점’에서 화장품을 재활용기에 소분하는 모습.
라스틱병을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다. 지난달 말엔 아예 탈 플라스틱을 표 방한 종이 튜브 화장품 제품이 한국에 처음 출시됐다. 기술을 개발한 한국콜 마에 따르면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 한 캡을 제외한 본체를 모두 종이로 대 체했다. 본체 내부에는 얇은 방수막 합
[사진 각 업체]
지를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였다. 버려진 플라스틱이 새로운 화장품 통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연간 5억 개 의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우성플라 테크’는 지난 2일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고투명 화장품 용기를 만들기 시작했
다. 화학반응으로 폐플라스틱을 분해 해 새 용기를 만드는 ‘케미컬 리사이클’ 기술이다. 대한화장품협회와 로레알코리아, 아 모레퍼시픽, 애경산업, LG생활건강 등 은 지난 1월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 니셔티브’를 선언했다. ‘재활용 어려 움’ 제품 0%, 석유 기반 플라스틱 사용 30% 감축, 리필 활성화 등의 목표를 제 시했다. 소비자들도 탈 플라스틱 소비 문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 동의 ‘알맹상점’은 “껍데기는 가고 알맹 이만 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해 6월 개업했다. 고객이 개인 용기를 가져 와 화장품·샴푸·세제·소스 등을 담으면 무게(g)당 가격을 매겨 판다. 샴푸를 사 러 온 이서영(24)씨는 “샴푸를 리필하면 조금이라도 환경에 도움될 것 같아 기 분이 좋다”고 말했다. 알맹상점 같은 제로 웨이스트 샵은 도심 곳곳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서울 환경운동연합이 만든 ‘제비지도(제로 웨이스트와 비건 상점을 표시한 지도)’ 에 따르면 전국의 제로 웨이스트 샵 개 수는 4월 기준 90개를 넘었다. 제로 웨이스트 열풍에 대기업도 뛰
어들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5월 소비자가 플라스틱 선순환 과정을 체 험할 수 있는 공간을 오픈했다. LG생 활건강도 서울 가로수길 매장에서 ‘빌 려 쓰는 지구 리필스테이션’을 선보였 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경기 광교 매장에 화장품 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은 “기업들도 누가 더 잘하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화장품 소분이 활성화 되는 건 방향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고 평가했다. 정미란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국장 은 “개인이 용기를 가져가 소분 제품을 살 때는 해당 화학성분과 용기가 적합 한지 안전성 측면에서 조심히 봐야 한 다”고 했다. 특별취재팀=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정종훈·편광현·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플라스틱 어스 캠페인 후원
“옥수수 성분으로 플라스틱 개발, 120일 이내 90% 저절로 분해” LG화학, 바이오 100% 신소재 성공 용 신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 LG화학은 이 소재를 상용화하면 일 트업인 이너보틀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 업에도 적극적이다. LG화학은 지난 용기 100% 재활용 모델도 만들어 요즘 전 세계는 플라스틱 재활용과 친환 경 플라스틱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유럽 연합(EU), 중국 등 각국은 이미 플라스 틱 제품 사용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LG화학은 120일 이내 에 90% 이상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대
제17398호 43판
받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24일 “새 로 개발한 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 당과 폐글리세롤(바이오 디젤의 생산 공정 중 발생한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 오 함량이 100%”라고 말했다. 기존에 개발된 생분해성 소재는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야 돼 온전한 바이오 소재로 보기 어려웠다.
회용기, 투명 포장재, 위생용품용 부직 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22년부터 시제품을 만들 고,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용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 후 수거, 재활 용까지 망라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 했다. LG화학은 올해 3월부터 국내 스타
장품 용기를 온전히 재활용하는 ‘플라스 틱 에코 플랫폼’을 구축했다.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 장품 용기를 만들고, 사용된 이너보틀의 용기만을 회수하는 전용 물류 시스템을 통해 수거한 뒤, 다시 LG화학과 이너보 틀이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또 플라스틱 재활용 사
해 7월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 화이 트 고부가합성수지(ABS)’ 상업 생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그동안은 소비자 가 사용한 후 버린 가전제품을 파쇄해 재활용했지만 재활용 과정에서 강도가 약해지고 색이 바래지는 단점이 있었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종합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A5
공군·해군 이어 육군 교제 거부한 여부사관 ‘보복 성추행’ 공군·해군에 이어 육군에서도 성 추행 피해를 본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4일 피해자 측과 육군 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임관한 육 군 A하사는 부대 배속 직후 직속 상관인 B중사로부터 사귀자는 제 의를 받고 거절한 뒤 지속적인 스 토킹과 성추행을 당했다. A하사 는 같은 해 8월 다른 선임의 도움 을 받아 부대에 신고했다. B중사 는 한 달 뒤 징계 해임 처분을 받 고 전역했다. 피해자 측은 이 과정에서 소속 부대와 사단 법무실이 부적절하 게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A하사 의 언니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 을 올려 “사건 조사 과정에서 신 고를 막으려는 회유 및 합의 종용 이 있었고 적절한 분리 조치 또한 되지 않았다”며 “그 뒤 다양한 2 차 가해가 있었고, 결국 부대 전 출을 택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강했던 동생은 스트레스로 인한 잦은 기 절·구토·하혈·탈모·불면·공황을 가 진 채 1년이 넘도록 고통 속에 있 었으며 수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끝에 정신병원에 입원 중” 이라고 전했다.
A하사 언니는 2차 가해자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인물과의 교제를 구체적으로 지 시한 간부, 자는 동생을 몰래 촬 영한 뒤 단체 메시지방에 유포한 간부, 전입 초 강압적 술자리를 만들어 폭언 및 폭행을 가한 간 부, 이 간부와 합의를 종용한 사 단 법무부까지 주위가 온통 가해 자였다”고 말했다. 부대 측에서 이 사건을 성폭력 사건이 아닌 일반 징계 건으로 분 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하 사는 부대 전출을 결정했지만, 그 뒤에도 ‘문제 간부’ ‘성 문란 간부’ 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어 새 부대 에서도 적응이 어려웠다고 한다. 육군 측은 “지난해 사건 접수 뒤 피해자의 형사 고소 의사가 확 인되지 않아 징계 절차부터 신속 하게 진행했다”며 “그 뒤 고소장 이 접수돼 민간 검찰로 이송해 재 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어 “분리 조치는 신고 접수 다음 날 바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 지만, 당시 사건을 담당한 군 수 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육군 중 앙수사단에서 처리 과정의 적절 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밝 혔다.
앞으로는 군에서 이런 성범죄 나 군인 사망 사건, 입대 전 발생 사건(비군사범죄 한정)이 발생하 면 1심부터 군 검찰이나 군사법원 이 아닌 민간 수사기관과 법원이 수사와 재판을 담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 법사위는 24일 오전 법안심사소위에서 ‘군사법원법 개 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이날 오후 법사위 전체 회의를 거쳐 25일 본회의에 상정 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범죄·사망 사건 등 이외에 폭행 등 비군사 범죄 사건이나 군사반란·군사기밀 유출 등 군사범죄 사건에서도 군 사법원은 1심만 담당하고 항소심 부터는 민간 고등법원이 재판을 담당한다. 즉 고등군사법원이 폐 지되는 것이다. 현행법에선 군 관 련 사건은 1심과 항소심을 군사법 원이 맡고, 최종심만 대법원이 맡 았다.수정안에는 사실상 일선 부 대 지휘관의 형 감경권을 보장하 는 역할을 했던 ‘관할관 확인조 치권 제도’와 법조인이 아닌 일 반 장교가 재판관을 맡는 ‘심판관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국희·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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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각 2시간 총 8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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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발전 전망이 있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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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북핵협의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겸 북핵 수석대표가 24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러 북핵 수석대표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 대표는 이날 한반도의 평화 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뉴시스]
['아름다운 노래교실' 재개]
-`Allegro Christmas Mi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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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
종합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이 민 ·교 계 · 비 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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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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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운 아프간인 400명, 군용기로 데려온다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재건 사업 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슬람주 의 무장단체 탈레반으로부터 위 협을 받아온 현지인 조력자들이 한국으로 이송된다. 외교부는 24일 “아프가니스탄 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 온 현지인 직원 및 가족을 한국 으로 데려오기 위해 우리 군 수 송기 3대를 아프가니스탄과 인 근국에 보내 작전을 수행 중”이 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들은 수년간 대사관, 한국병원, 직업 훈련원 등에서 근무했다”고 설 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소식 통을 인용해 “한국은 한국군과 구호 대원 등을 위해 일했던 약 400명의 현지인을 서울로 데려 오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있 다”며 “이들은 대부분 의료 종 사자, 전문 기술자, 통역”이라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전날 “아프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한 현지 인 직원 및 가족 문제와 관련, 국
내 이송을 포함해 검토 중이며 우방국들과 추진 방안을 다각도 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카불 공항의 혼잡스러운 상황 등을 고 려할 때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서는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 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수도 카 불을 장악한 뒤 미국과 나토(북 대서양조약기구) 등 서방 국가 들의 현지 재건 사업에 참여·협 력한 아프간 국적자들의 신변을 위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각국은 현지인 조력자들을 각기 자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관련 기관에서 일했던 아프간 국적자들도 탈레반의 추 적을 받고 일부 총격 피해도 입 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지방 재건팀(PRT)은 2010~2014년 현 지에서 병원과 직업훈련원 등을 운영했다. 미군 기지인 바그람 기 지 내의 한국 병원은 2008~2015 년 약 23만 명의 환자를 진료
했다. 군부대는 2007년 12월 철수했 지만, 정부의 아프간 재건 지원 사업은 최근까지 다양한 형식으 로 이뤄졌고 현지인도 고용했다. 한국이 공적개발원조(ODA) 등 을 통해 지원한 자금은 10억 400 만 달러(약 1조 1790억원)로 추 산된다. 정부가 이들의 한국 이송을 결 정한 것은 다른 국가들의 사례 가 있는 데다 인도주의적 차원 에서 지원 필요성이 크다는 명 분 때문으로 보인다. 송영길 더 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2일 미 국이 아프간 난민을 수송하면서 주한미군 기지 등을 체류지로 활 용하는 데는 반대하면서도 “대 한민국 정부가 맡아서 했던 아 프간의 병원과 학교 건설에 협력 한 아프간인이 400명이 된다는 데, 그분들을 무사히 대한민국으 로 데려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각국이 아프 간 재건 과정에 협력한 아프간인
들을 자국에 데려가기 위해 노력 하는데 우리도 선진국이 된 만 큼 그런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 니냐”고 지적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 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아프간 평화 정착과 난민 보호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여야 의원 75명이 동참했다. 한국 이송 뒤 관리와 관련, 정 의용 외교부 장관은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여년 동안 아프간 지원 사업 에 상당한 금액을 원조했고, 종 합병원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했다”며 “이 중에는 한국 이주를 희망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한국과 일 본의 미군 기지를 활용해 아프 가니스탄 난민을 임시 수용하는 계획을 고려하다 수송·지리적 문 제로 폐기했다고 24일 로이터 통 신이 서울발로 보도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교계
[2차 밀알자원봉사자 모집 ] [UNITREND PACKAGING] Delta BC(Tilbury)에 위치한 30년 이상 된 플라스틱 백 제 조회사에서 생산직 포지션 구 인 제조파트, 엔지니어파트에 서 일해보신 분 선호/ 반복작 업을 빠르게 처리하실 수 있고 무거운 물건을 핸들링 할 수 있는분 우대 회사베네핏 제 공/분기별 보너스도 있음
밀알에서 함께 하실 좋은 봉 사자를 모집함 준비물 : 이 력서, 봉사지원동기서(letter of intent) 보낼 곳 : apply. vanmilal@gmail.com 접수기 한: 9월 1일 (수) 24시 [ 밀알 PlayTogether ] 8월 매주 (화) 저녁 7:30 online(줌)
[고고치킨]
[ 2차 밀알자원봉사자 교육 ]
코퀴틀람 센터 근처에 있는 고고치킨에서는 한국식 후라 이트 치킨과 간장마늘 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음. 특히 인기메뉴인 치킨마요 덮 밥, 불고기덮밥 등 다양한 rice bowl 도 판매중
일시: 9월 4일(토) 오전09시 30분 장소 : 15964 88 Ave, Surrey
[가디언 한인약국] -화이자 백신 접종 접종일: 8월 27일 이후 자격: ·12세 이상 ·1차 접종 가능 ·2차 접종 가능-1차 AZ, 모더나, 화이자 접종자
탈출에 나선 아프가니스탄인들이 23일 카불 공항에서 미군의 안내를 받으며 미 공군의 C-17 수송기에 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프간 철군 시한 임박 바이든, 주둔 연장 고심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탈 레반과 약속했던 철군 시한인 31 일을 일주일 앞두고 미국인과 협 력 아프가니스탄인 탈출을 위해 미군 주둔을 연장할지 저울질하 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주요 7 개국(G7) 긴급 화상 정상회의에 서 동맹국과 이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독일·프랑스 등은 더 많은 아프간인의 탈출을 도와 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18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철군 시한 까지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이 미 국인이면 주둔을 연장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하지만 23일 수하일 샤힌 탈레
반 수석대변인이 영국 스카이뉴 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 은 8월 31일까지 모든 군대를 철 수한다고 발표했고, 이는 레드라 인”이라면서 시한을 지키지 않으 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고 경고했다. 샤힌 대변인은 24 일엔 BBC에 “(철군 시한 뒤에 도) 시민들이 여권을 가지고 있
다면 언제든 항공기를 탈 수 있 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정부는 남아 있는 미국인이 몇 명인지, 그중에 몇 명이 출국을 희망하는지 파악하 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 널(WSJ)이 보도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종합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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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로 접종 예약한 18~ 49세, 추석 전 백신 맞는다
공사현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일 0시 기준 1509명으로 누적 23만9287명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강동구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근로자들이 검사 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화이자 접종 기다리는 뉴욕시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시민이 접종을 기다리는 모습.
현재 6주인 화이자·모더나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 종 간격을 다시 4주로 되돌릴지 관심 이다. 8월 말~9월 초 백신 수급 상황 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면서다. 하지 만 9월 도입 물량의 불확실성 탓에 정 부는 접종 간격 재조정을 망설이고 있 다. 다만 추석(9월 21일) 이후로 사전 예약한 경우 접종 일자를 다음 달 6일 이후로 앞당길 방침이다. 24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에 따르면 다음 달 5일까지 도입할 백 신은 1334만 회분이다. 3분기 접종 계 획의 주력인 모더나·화이자가 물량의 상당수다. 정부는 앞서 이들의 접종 간격을 당초 4주에서 6주로 2주 늘렸 다. 7, 8월 모더나 도입이 차질을 빚었 던 것이 원인이다. 그 여파로 화이자는 접종 간격이 당초 권고했던 3주에서 4 주로 늘어났고, 다시 6주로 바뀌었다. 다행히 최근 모더나가 속속 도입되 면서 접종 간격 복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모더나 측은 9월 첫 주까지 701만 회분 공급하기로 하고, 9월 둘 째 주와 셋째 주에 200만 회분을 추가 배정했다. 실제로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보다 많은 국민이 좀 더 빨리 백신을 맞으실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으로는 6주로 늘린 접종 간격 을 4주로 되돌리기에는 불확실한 물 량 수급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26
일 접종을 시작하는 18~49세 대상자 는 1526만여 명이다. 이들이 맞을 모 더나·화이자의 국내 재고량은 507만 7000회분(24일 0시 기준)이다. 2회 접 종해야 하는 점을 생각하면 250만 명 분인 셈이다. 화이자는 정기적으로 일 정 물량이 들어오지만, 모더나는 그 렇지 않다. 정부 목표는 추석 전까지 전 국민 의 70% 접종 완료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상원 중앙 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
[신화=연합뉴스]
모더나가 9월 첫 주까지 백신 공급을 확대한다. 따라서 ‘추석 전 3600만 명 1차 접종’ 목표는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18~49 세 연령 중 아직 사전예약을 하지 못 했거나 접종일이 추석 이후로 예약이 잡힌 경우 9월 6일 이후 날짜를 선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백신을 맞 게 될지는 그때그때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주 단위로 공지된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화이자백신, 미국 FDA 첫 정식승인 바이든 “거부자들 이젠 맞아야 할 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3일 코 로나19 백신 중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제품을 정식으로 승인했다. 지난 해 12월 긴급사용허가(EUA)를 받아 접 종에 들어간 지 8개월 만이다. 미국에선 이를 계기로 정부·대학·기업이 구성원들 에게 접종을 의무화하는 움직임에 속도 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FDA의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 을 “코로나19 대응의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하고 “FDA 정식 승인 전에는 맞지 않겠다던 수백만 미국인이 이젠 맞아야 할 때가 됐다”고 접종을 독려했다. 바이 든 대통령은 민간 부문과 지방정부가 구 성원들에게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방식 으로 사실상 백신을 의무화하면 수백만 명이 추가로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브리핑 에서 “정식 승인은 이 백신이 안전성과 효과, 제조 품질에 대한 FDA의 최고 표 준을 충족한다는 데 확신을 가져도 된다 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EUA는 공중보건 위기가 닥쳤을 때 이른 시간에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조치로, 정식 승인보다 승인 절차와 요건 이 상대적으로 간략하다는 게 전문가들 의 설명이다. 백악관 최고 의료 고문인 앤 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 소(NIAID) 소장은 “효과와 안전성을 두
고 이제 누구도 논쟁할 수 없을 것”이라 며 “정식 승인은 미접종자의 20∼30%가 접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이자가 정식 승인 신청을 위해 FDA 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백신의 예방 효 과는 지난해 12월 EUA 신청 때 제시했 던 95%보다 조금 떨어진 91%로 나타났 다. 화이자는 이번 임상시험 과정에서 충 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감염 발생 사실을 좀 더 많이 확인할 수 있었 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과 유럽·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남미 등에서 4만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FDA 정식 승인으로 앞으로 정부·기 업·대학 등이 구성원의 접종을 의무화하 기 쉬워졌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접 종 증명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CNN은 “더 많은 백 신 의무화 조치를 위한 문이 열렸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은 이날 “ 모든 군 요원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준비가 됐다”며 “ 이는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은 말할 것 도 없고, 우리 군인의 안전을 보장하고 준 비태세를 증진한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백신 브랜드를 ‘코머너티’로 정하고 마케 팅에 들어간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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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5일 수요일
이슈 국민의힘 부동산 의혹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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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등 6명 문제없다” 5명엔 탈당 요구, 한무경 제명 국민의힘‘부동산 의혹’징계 확정 이준석이 말한 “엄격 대응”과 달라 일각 “개혁 마인드 못 보여줘” 비판 의혹 12명 중 5명 윤석열 캠프 소속 국민의힘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통보한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의원 12 명 가운데 6명에 대해 탈당 요구 및 제 명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나머지 6명의 의원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며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오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 나 “최고위는 오늘 일곱 시간 논의 끝에 모두의 뜻을 모아 만장일치로 결정했 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긴 급 최고위를 소집한 당 지도부는 의혹 당사자로부터 화상회의 형식으로 각각 소명을 들었다. 전날 권익위는 국민의힘 에 재선 강기윤·송석준·이철규 의원과 초선 김승수·박대수·배준영·안병길·윤 희숙·이주환·정찬민·최춘식·한무경 의 원 등 12명이 부동산 위반 의혹이 있다 고 통보했다. 구체적 위반 행위로는 농지법 위반(6건) 토지보상법·건축 법·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4건) 편 법 증여 등 세금 탈루(2건) 부동산 명 의신탁(1건) 등을 열거했다. 이 대표는 “안병길·윤희숙·송석준 의 원은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도 아니 고, 본인이 행위에 개입한 바가 없는 것 으로 판단됐다”고 했다. 또 “김승수·박 대수·배준영 의원의 경우 토지의 취득 경위가 소명됐고, 이미 매각됐거나 즉 각 처분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권익위로부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지 적받은 김승수·박대수·배준영 의원은 농지에서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점 등 이 문제가 됐다. 윤희숙 의원은 부친의 농지자격증명 부정 취득 의혹 등이 거
이름
강기윤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송석준
안병길
당 조치사항
탈당 요구
소명 완료
소명 완료
소명 완료
소명 완료
소명 완료
권익위 통보 의혹
형법ㆍ토지보상법 등 위반
농지법 위반
농지법 위반
농지법 위반
건축법 위반
부동산 명의신탁
윤희숙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소명 완료
탈당 요구
탈당 요구
탈당 요구
탈당 요구
제명
부친의 농지법, 주민등록법 등 위반
위반 의혹 공개 비동의
위반 의혹 공개 비동의
위반 의혹 공개 비동의
위반 의혹 공개 비동의
농지법 위반
론됐다. 안병길 의원의 경우엔 배우자 와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불거진 처남 소유 부동산을 두고 권익위는 부동산 명의신탁 가능성을 제기했다. 송석준 의원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주택을 개 보수한 뒤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아 건축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 힘 지도부는 이들 6명에 대해선 “문제없 다”고 결론을 내렸다. 비례 한무경, 제명당해도 의원직 유지
반면에 이 대표는 “강기윤·이주환·이 철규·정찬민·최춘식·한무경 의원의 경 우 탈당과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 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무경 의원은 다음 번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이 상정된다. 한 의원은 제명당해도 비례대 표인 터라 의원직은 유지한다. 국민의힘은 정보 공개에 동의한 의원 8명의 권익위 통보 결과도 공개했다. 이 에 따르면 강기윤 의원은 자신 소유의 토지에 대해 창원시로부터 보상금 42억
원 등을 받는 과정에서 창원시 담당 과 장 등과 직접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형법 및 토지보상법 등의 위 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무경 의원의 경우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취득한 11만㎡(약 3만3275 평)의 농지를 경작하지 않은 점이 문제 가 됐다. 권익위는 “의원의 거주지가 해 당 토지와 원거리에 위치하고, 해당 지자 체가 농지법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을 진 행 중”이라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확인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의 원은 “최근 민주당 모 의원의 농지법 위 반 공소시효 도과(만기)를 볼 때 본인 건 은 민주당 의원보다 훨씬 과거 시점에 매 입한 것”이라며 “여야 동수를 맞추기 위 한 끼워맞추기”라고 반발했다. 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의원 은 권익위 통보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 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 는 이번 일과 관련해 권익위로부터 어 떤 추가 소명 요구도 받은 바가 없다”며
“당 대표에게 문자로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제대로 조사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병길·정찬민·한무경, 윤캠프 떠나기로
앞서 이 대표는 부동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지난 6월 당 대표 선출 기자회견 에서 “적어도 민주당의 기준보다 엄격하 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생 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관련 의 원 12명에 대해 전원 탈당을 요구했다. 이 중 비례대표로 제명당한 윤미향·양 이원영 의원을 제외한 10명은 현재 당적 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날 징계 의 뜻을 밝힌 의원은 6명으로 수치상으 론 민주당의 절반 수준이다. 이진곤 덕 성여대 교수는 “민주당과 비슷한 ‘눈 가 리고 아웅’ 식의 징계”라고 했다. 장성호 건국대 교수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 마 인드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이번 부동산 의혹 국민의힘 의원 12명 중 5명(송석준·안병길·이철규·정찬민·
한무경)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소 속이다. 이 중 안병길·정찬민·한무경 의 원은 윤 전 총장 캠프를 떠난다. 윤 전 총 장 측 김병민 대변인은 “한무경 산업정 책본부장, 정찬민 국민소통본부장은 캠 프 관련 직책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 다. 안병길 의원은 당 최고위가 문제삼지 않았지만 본인이 캠프 홍보본부장 직을 자진 사퇴했다. 반면에 “조직본부장인 이철규 의원은 당에 추가 해명 기회를 요 청했기에 소명 절차를 지켜본 뒤 판단하 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민주당 의원 12명이 부동산 불법 의혹에 연루 됐다는 발표가 나자 “수사권도 없는 국 민권익위에서 조사했는데도 국민이 놀 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 어물쩍 넘어가 면 국민의 실망, 질책을 뒷감당하기 어 려울 것”이라고 했다. 현일훈·김기정 기자 , 김아라 인턴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제17398호 40판
종합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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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3일 월요일
송인한의 퍼스펙티브 지속가능한 세상
지구촌 곳곳에 경고등 패거리 정치로는 미래 없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영화 ‘부당거래’의 명대사가 가장 들 어맞는 사례는 바로 지구와 인간 사이 의 관계가 아닐까. 우리는 지구가 베푼 엄청난 혜택을 당연한 권리처럼 생각하 며 지구를 남용해 왔다. 지구는 우리에 게 조건 없는 호위를 한없이 베풀지 않 을 것이다. 영국 역사학자이자 동물학자인 데이 비드 애튼버러는 인류가 지금 이 순간 수천 년 문명사에서 가장 큰 위협에 직 면해 있음을 경고했다. 그것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지구적 차원의 재난, 바로 기후 변화다. 그는 우리가 즉각 기 후 위기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문명은 붕 괴하고 자연계 상당 부분이 멸종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제는 기후 위기가 일상의 삶에 영 향을 미쳐 모두가 인지하고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구온난 화를 불필요한 걱정이나 음모론이 라고 치부하던 사람들조차 있었 다. 심지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은 파리기후협약으로부터 갑작스 럽게 미국의 탈퇴를 선언하며, 북 극에서부터 아마존에 이르기까지 천연자원은 착취를 위한 것이라는 투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던가. 바 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업무가 파리기 후협약 복귀였음은 천만다행이었다.
기후 위기, 불평등, 분쟁과 갈등, 재난과 전염병 등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난제 쏟아지는데도 합리적 대안 없이 이념 갈등 조장하는 정치 이어져 전근대적 경쟁 계속된다면 우리의 앞날 보장 못해
위기 헤쳐갈 포용의 리더십
눈앞의 현실로 닥친 기후 재앙
2013년 유엔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인간 활동, 특 히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 변화의 주요 인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결 론 내렸다. 세계 각국은 역사적인 2015 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해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발 표된 IPCC 6차 평가 보고서는 온실가 스 배출로 산업화 시대 이전보다 1.5도 이상 기온이 높아져 위험에 다다랐다는 경고를 던졌다. 시급히 조처하지 않을 경우 불가역적 기후 재앙이 임박해오고 있다. 누군가 의 말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이번 여름은 어쩌면 앞으로의 여름 중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지도 모른다. 과 거 지구 위에서 대멸종을 불러왔던 원 인 중 하나가 지구온난화였음을 생각하 면 폭염에 불평하는 것은 문제의 심각 성을 간과하는 것이다. 예전 소행성 충 돌, 화산 폭발, 빙하기, 사막화, 지구온난 화 등으로 대멸종을 경험했던 것과 달 리, 지금의 위기는 과도하게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자연을 파괴한, 인간 스스로 만들어낸 상황이다. 안타깝게도 인간이 살 수 있는 다른 행성(Planet B)이 없으 므로 지구 외의 다른 계획(Plan B)이란 없다. 이 지구 위에서 살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가 대응하는 수밖에는….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지적하듯 인간 사회의 경제·정치 제도가 원래 인 간 사회를 위해 해야 할 역할과 실제 한 결과 사이의 격차가 너무 커져 간과할 수 없게 됐다. 금융 경제는 생산 경제를 추월했고, 민간의 부가 공공의 부보다 거대해졌다. 국제적으로 갑부의 1%가 나머지 99% 모두 합한 것 이상으로 소 유할 만큼 불평등이 심각해졌다. 초국 적 기업은 전 세계 기업의 0.1%에 불과 하지만 전 세계 GDP의 10%를 차지하 는 공룡이 됐고, 게다가 입법과 규제를 뒤흔드는 힘마저 가지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 많 은 국가는 긴축 재정 정책을 택해 사회 안전망을 축소하고 있다. 복지 축소로 인해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권은 위협받 고 있다. 세계적 분쟁 상황은 어떤가. 각 국의 불안정과 불평등 속에서 민족주의 성향의 지도자들이 등장하며 주변국과 의 갈등과 분쟁이 심각해지고 있다. 그 러한 분쟁 속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 대 규모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2010 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 의 분쟁이 새로 발생했으나 지금껏 해 결된 분쟁은 거의 없으며 현재 난민이 20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이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 2015년부터 2030년까지 전 인류가 경험하는 문제를 17개의 의제, 169개의 세분된 목표로 정리하여 인 류가 함께 추구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끌던 제70차 유엔총회에서 발 표됐다. ‘지속 가능성’이란 다음 세대가 살아갈 환경 및 사회자원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현재 세 대가 필요한 것을 충족하며 살아가는 균형 있는 발전을 뜻한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인간 중심의 가치 를 추구한다. 17개 의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빈곤 퇴치: 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②기아 종식: 식량 안보와 개선된 영양 상태의 달성, 농업 강화. ③건강과 웰빙: 모든 연령층을 위한 건강한 삶 보장과 복지 증진. ④양질의 교육: 교육 장학금, 교사연수 워크숍, 학교 건축 개선. ⑤성 평등: 성 평등 달성과 모든 여성 및 여아의 권익 신장. ⑥물과 위생: 모두를 위한 물과 위생의 이용과 관리 보장. ⑦깨끗한 에너지: 적정한 가격에 신뢰할 수 있고 현대적인 에너지에 대한 접근 보장. ⑧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포용적인 경제성장, 완전하고 생산적인 고용과 모두를 위한 양질의 일자 리 증진. ⑨산업, 혁신과 사회기반시설: 회복력 있는 사회기반시설 구축, 포용적인 산업화 증진과 혁신 도모. ⑩불평등 완화: 국내 및 국가 간 불평등 감소. ⑪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도시와 주거지 조성. ⑫책임감 있는 소비와 생산: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양식 보장. ⑬기후변화 대응: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영향에 맞서기 위한 긴급 대응.
벼랑 끝으로 몰린 인류 문명
⑭해양 생태계: 대양, 바다, 해양자원의 보존과 이용.
기후 위기로 인한 인류의 생존, 생태 계의 존립과 비교하면 사뭇 사소해 보 이지만 인간이 만든 문명사회 역시 벼 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⑮육상 생태계: 육상 생태계의 보호·복원·증진, 사막화 방지, 토지 황폐화의 중지와 회복, 생물 다양성 손실 중단. 평화, 정의와 제도: 평화롭고 포용적인 사회 증진, 모두에게 정의를 보장, 모든 수준에서 효과적이며 책임감 있는 제도 구축.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한 파트너십: 이행수단 강화와 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활성화.
이러한 문제를 포함해 인류 앞에 놓 인 수많은 난제가 산적해 있다. 이를 해 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협력하여 다음 세대가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세 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유엔의 지속가 능발전목표(SDGs)다. 세계 각국은 현 재 SDGs를 이행하려 하고 있고, 기업 들은 ESG(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거 버넌스)의 가치를 수용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추구하는 것은 합리적인 균형이다. 미래를 생각지 않는 과도한 개발과 발전이 아닌, 환경을 위 해 모든 활동을 극단적으로 멈춰버리는 것이 아닌, 모든 인류가 번영을 누리되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한 균형의 합리성을 갖춘 리더십 이 이 위기의 시대에 절실히 필요하다. 누가 리더가 되더라도 성장하던 과거와 는 달리 지금은 그 리더십의 방향에 우 리의 미래가,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 인류의 문제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세 상을 만들 뚜렷한 정책과 비전을 가진,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을 태도를 가진,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을 포용하며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이 간절한 시점이다. 정책 제시 없이 이념적 갈등을 조장 하고, 합리적 토론 대신 패거리식 선동 을 하는 전근대적인 경쟁이 계속된다 면 기후 위기와 전염병, 불평등과 빈곤, 저출산과 고령화에 직면한 우리 사회가 앞으로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가. 정치가 국민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선거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우리에게 미 래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절박한 순 연세대 사회복지학 교수 간에 놓여있다. 리셋 코리아 보건복지분과장 제17396호 40판
A10 오피니언 26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오피니언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준비된 대통령을 위한 제언
성공한 외교·안보 대통령 되려면 지금부터 대비해야 윤병세의 한반도평화워치
전 외교부 장관
지난달 야당 대선 예비후보의 중국 관 련 언급에 대한 주한 중국대사의 내정 간섭적 언론 기고는 중국의 전랑(戰狼· 늑대 전사) 외교의 민낯을 우리에게 각 인시켰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는 대 선 후보들이 지금부터 차기 정부 초반 까지 전환기에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할 외교·안보 분야 우선 과제들을 상기 시켰다. 외교·안보는 국익 관점에서 접근해 야 한다. 반면 우리는 정권 교체 시기마 다 계속성보다 변화가 더 커지고, 최근 에는 기본 방향 자체가 바뀌기도 한다. 차기 지도자는 과거에서 어떠한 교훈을 배워야 할지, 또 미·중 전략 경쟁과 북핵 위협 등 엄중한 국제환경 아래서 국익 을 어떻게 확보할지를 지금부터 고뇌해 야 한다. 중국은 거칠게 행동했지만 차기 한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 예민한 미국 등 다 른 나라들도 후보들의 발언이나 공약에 주목할 것이다. 올 5월 한·미 정상 공동 성명은 지난 4년간 갈등 속의 동맹 관계 가 복원되는 계기로 평가받지만, 이는 현 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요구를 대 부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 가 1년도 안 남은 한국 정부와 굳이 포 괄적 합의를 한 이유는 현 정부뿐 아니 라 차기 정부도 그 틀에서 이탈하지 말 라는 신호일 것이다.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많은 한국 지도자는 취임 후 얼마 안 돼 다양한 외교·안보 난제는 물론이고 예상치 않은 위기를 맞이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2주 후 북한의 핵확산방 지조약(NPT) 탈퇴로 1차 핵위기에 처 했고, 참여정부는 출범도 하기 전에 동 맹 갈등을 자초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2개월 후 쇠고기 협상 타결 후폭풍 을,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2주 전 실시된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감당해야만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표명한 사드 배
한국 외교·안보는 다양한 이해 관계국 고려해야 하는 고차방정식 정치적·이념적·정서적 관점에서 접근하려다간 엄청난 비용 치러 한·미동맹 기반해 중국과 동반자 관계 발전시킨다는 원칙 아래 북한 비핵화와 미국 핵보장에 대한 분명한 전략과 대책 가져야
정상회담에 중국 참석 확보와 한·일 정 상회담 개최(11월), 한·미 정상 회담 북 핵 성명(10월), 한·일 과거사 현안과 한· 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타결, 한·미·일 3국 협력 복원 등 중요한 성과 를 거뒀다. 올바른 인식 필요한 외교·안보 기조
치 및 한·일 과거사 문제에 미·일이 보인 반발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제는 후보 지명 때부터 위기가 올 수 있다. 대선 과정에서 득표용 공약이 나 급조한 정책으로 시행착오를 반복하 면 나중에 엄청난 국가적 비용을 치르 게 된다. 고난도 복합방정식 한국 외교·안보
특히 지난 20여년간 새 정권들 출범 전후에 갈등이나 위기가 불거진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이 당면한 수많은 외교· 안보 난제가 대부분 다양한 이해 관계 국이나 고려 요인을 동시에 염두에 두어 야 하는 고차방정식임에도 실제로는 국 내 정치적·이념적·국민 정서적 관점에
서 접근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지난 대선 당시 과거사 문제 발언에서 부터 확산된 한·일 갈등은 외교 전쟁의 장기화 측면에서도 심각하지만, 한·미· 일 협력과 한·미 동맹, 미국의 대북한 · 중국 전략과도 연결되는 복합적 문제다. 정권 초기 예견 가능했음에도 수교 이 래 최악의 관계로 악화시킨 부담은 별단 의 조치가 없는 한 차기 정부로 넘어갈 것이다. 2015년 9월 천안문 행사 참석은 외견상 어색함을 감수하면서도 복합적 인 외교 목표들을 풀기 위해 심사숙고 한 후 전략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고, 미 정부 고위층과도 긴밀히 조율한 것이 다. 그 결과 북한 비핵화 중국 협조, 한· 중 관계 관리, 3년간 공전하던 한·중·일
첫째, 미·중 전략 경쟁에 대한 냉정한 인식과 위치 설정이다. 동맹인 미국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중국 간에 협력보다 경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그 대응은 동맹에 기반하여 동반자 관 계를 발전시키는 것이지 등거리 외교가 아니다. 기본 축과 기조는 분명히 하되 사안별 판단은 원칙을 갖고 유연하게 할 수 있다. 2013년 11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 정 당시 정부는 미·일 등과 조율하에 우 리 측 구역을 62년 만에 확장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 2014년 5월 아시아 교 류 신뢰 구축 회의 정상회의에서 중국 이 동맹에 반대하는 아시아 신안보관을 정상선언에 넣으려 했을 때 우리의 ↗
권혁재의 사람사진
김민의 한 줄로 쓴 시
제17398호 40판
“혹시 김민 시인 아시나요? 한 줄 시로 된 그의 첫 시집을 보면 그 한 줄 시에 놀랄 겁니다. 김수영 시인의 조카이며, 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있어요.” 누군가가 김민 시인을 이리 소개하며 시집까지 두 권 빌려줬다. 2007년 나온 첫 시집은 길에서 만난 나무늘보였다. 시 ‘흑백사진’은 ‘그 속에선 내 오랜 철없음도 바래기를’이 다였다. 모두가 제목 한 줄, 시 한 줄인데 절묘했다. 올해 발행된 세 번째 시집은 신神 주머니에서 꺼낸 꽃말사전이었다. 이 또한 첫 시집과 마찬가지로 거의 한 줄 시였다. ‘밤사이 쌓이는 달빛 여섯 광주리/아침에 보니 벌써 누가 집어갔네’처럼 제목이 시고, 시가 제목 같았다. 그가 머무는 경산으로 내쳐 달려 한 줄 시에 얽힌 이야기를 청했다. “어릴 땐 친구와 어울리기보다 큰아버지 무덤가에서 홀로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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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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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2007년은 달랐다
↘ 반대로 포함되지 않았다. 2016년 7월
사드 배치 결정은 한·중 간 어려운 소통 과정을 거쳤으나 사드가 4차 핵실험 등 북핵 대응을 위한 방어적 조치임을 견 지하면서 중국의 안보 이익 저해 주장 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는 동맹의 기조 나 안보 주권에 해당하는 문제라서 원 칙대로 한 것이다. 미·중간 이해관계가 상이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문제는 유사 입장의 우방들과 공 조하고 미국과는 끝까지 조율하여 2015 년 3월 원만히 타결했다. 동맹으로서 신 뢰를 지키면서 사안의 성격상 유연하게 행동하여 성과를 거두었다. 둘째, 미·일 동맹 강화 추세에 맞춰 한·미 동맹도 강해져야 한다. 2017년 5 월 초당적 미국 의회 조사국 보고서는 2009~2016년이 한·미 동맹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기간이었다고 이례적으로 평가 했다. 지난 보수 정부들에 이어 현 정부 도 포괄적 전략 동맹, 가치 동맹에 합의 한 이상 차기 지도자는 이러한 합의 내 용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셋째, 북한 핵무장이 사실상 완성된 상황에서 비핵화와 핵 보장에 대한 분 명한 전략과 대책을 가져야 한다. 남북 간 작은 충돌도 심각한 핵 재앙으로 연 결될 수 있다. 동맹의 목표는 북한의 비 핵화를 통한 평화이지, 북한의 핵 부분 감축이 돼서는 안 된다. 2018년 북·미 싱
가포르 성명의 한반도 비핵화 조항은 9·19 공동성명보다 훨씬 약함에도 북한 은 이마저 핵우산 철폐와 주한미군 철 수를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음을 경계 해야 한다. 넷째, G7에 근접하는 세계 속의 한국 위치에 상응하여 글로벌 선진 외교를 수 행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10여년간 높 아진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핵 심적 역할을 해왔다. 기후변화, 핵 비확 산, 인권, 질병 등 보편적 문제에 기여하 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를 주도 하는 글로벌 외교를 해야 한다.
서소문 포럼 서승욱 정치팀장
역사의 평가 두려워해야
최근 아프간 사태와 1975년 베트남 패망은 어설픈 평화협정의 위험성을 웅 변으로 보여주었다. 1938년 뮌헨평화협 정을 주도한 체임벌린 영국 총리는 히틀 러에 능욕당한 지도자로 오명을 남겼다. 수많은 합의를 파기하고 수십 개의 핵 무기를 보유한 북한과 핵 폐기 완료 없 는 평화협정, 이보다 훨씬 취약한 상징 적 종전선언을 서둘러 추진할 경우 걱정 이 앞서는 이유다. 이번 기회에 과거 한· 미 정상 간 협의 당시 나타난 종전선언 관련 불편한 진실도 반드시 알아둘 필 요가 있다. 차기 지도자가 역사의 교훈 을 토대로 성공한 외교·안보 대통령으 로 역사에 평가되기를 소망한다.
노무현 정부 출범 전 한·미 동맹 재조정 발언의 후폭풍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이래 반미로 오해
했다”고 증언했다. 2011년 발간한 회고록 Known
받을 수 있는 발언 등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부
and Unknown에서도 그가 2002년 12월 23일 페
정적 선입견을 심어준 결과, 추후 이라크 파병, 한·
이스 국방부 정책차관에게 보낸 문서에서 “한국 대
미 FTA 서명 등 굵직한 동맹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
통령 당선인이 한·미 관계를 검토하길 원한다고 언
고 임기 내내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급해왔다. 우리가 먼저 제안했다면 한반도 불안을
특히 새 정부 출범 전 노 당선인 측이, 또 고위 대표
일으킨다고 비난받았을 테지만, 그가 먼저 제안한
단이 방미 협의 과정에서 ‘한·미 동맹 재조정’을 먼저
것”이라며 “이제 양국 관계를 재조정해 한국인에게
제기해 미국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지 않아
부담을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도 9·11 이후 이미 ‘범세계적 방어태세 검토서’(GPR)
한국 측이 울고 싶은 아이의 뺨을 때려 준 격이다.
를 검토하던 네오콘 세력에게 즉각 역이용됐다.
이후 주한미군 재배치에서 감축 논의로까지 급진전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노 당선인 측 대표단의 방
한 양측 간 협의는 1년 반의 갈등 끝에 2004년 10월
미 1주일 후인 2003년 2월 13일 미 상원 군사위 청
주한미군을 1만2500명 줄여 현재 수준으로 감축하
문회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검토해
기로 했다. 도중에 심각성을 깨닫고 속도 조절을 하
왔으나 한국의 새 대통령이 한·미 동맹 관계를 재
려고 했을 때 이미 ‘감축 버스’는 출발한 상태였다.
검토하고 이를 재조정(rebalancing)하자고 제안
2005년 2월 북한의 핵무기 보유 공식 선언에 노 대
(suggest)해 이 초청(invitation)을 받아들이기로
통령이 격노하기 불과 4개월 전 일이었다.
↘ 아무것도 없는 다른 무덤보다 ‘풀’이란 김수영 시비가 있으니 좋았죠.
그렇다고 시인이 되고픈 꿈은 전혀 없었습니다. 화가가 되고 싶었죠. 그런데 제가 오른손을 거의 못 쓰니 미대에 못 가고 국어교육과에 입학했습니다. 당시 한 선배가 김수영 시인 조카가 시 한 줄도 못 쓰냐고 핀잔 줬습니다. 그 바람에 시 동아리에서 시를 쓰기 시작했죠. 그런데 하도 등단이 안 되니 최승호 시인에게 1999년부터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때 최 시인이 네 머릿속에 너무 많이 들어있는 것을 덜어내라고 했습니다. 한 줄 시에 대한 느낌이 그제야 확 왔습니다. 그러면서 2001년 등단했습니다.” 맘대로 못 쓰는 근육, 근시·원시·난시·사시인 눈이라 나무늘보처럼 느리지만, 그는 숱한 날들 한 줄씩, 한 자씩 쳐내고 덜어내어 한 줄만 시로 남겼다. 이렇게 지은 시로 그는 2019년 구상솟대문학상을 수상하며 세상의 인정을 받았다. 올해는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이며 그의 등단 20주년이다. 그러니 새 시집은 큰아버지에 대한 헌정이자, 자기 자신에 대한 자축인 셈이다.
2006년 6월 서울시장직에서 퇴임한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그해 10월 말 첫 해외 방문에 나섰다. 7박 8일 일정으 로 스위스와 독일·네덜란드를 방문했 다. 대선이 1년도 훨씬 더 남은 시점이었 다. ‘유럽 정책 탐사’란 그럴싸한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과학비즈니스 도시’와 ‘한반도 대운하’ 등 핵심 공약 홍보를 위 한 맞춤 일정이었다. 세계에서 제일 큰 가속기 장치가 있 는 스위스 제네바 인근의 유럽입자물리 연구소(CERN)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가속기 연구소를 찾은 MB는 ‘중이온 가속기 연구소를 중심으로 하는 과학 도시 건설’ 공약을 발표했다. 또 유럽 내 륙운하의 길목인 독일 뉘른베르크를 찾 아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의 정당 성을 설파했다. 소위 ‘MB 마크맨’이던
MB·박근혜 닮은듯한 명낙대전 네거티브뿐 정책 검증 안 보여 비전과 담론 실종 야당도 심각
필자도 유럽 방문에 동행했는데, 운하 반대론자를 상대로 “반대를 위한 반대 를 하지 말라”고 쏘아붙이던 그의 모습 이 생생하다. 당 대선 후보 결정을 10개 월여, 대선 본선을 14개월이나 앞둔 이 른 시점에 한나라당 정책 경쟁의 신호 탄이 이렇게 쏘아 올려졌다. 그때를 다시 소환한 건 현재 진행중 인 더불어민주당의 ‘명낙(이재명-이낙 연) 대전’ 때문이다. 지금 민주당의 상 황이 2007년 한나라당의 ‘이·박(이명 박·박근혜) 전쟁’과 닮았다는 분석이 정 치권엔 꽤 많다. 물론 비슷한 구석도 있다. 당시엔 도 곡동 땅과 다스, BBK, 최태민 관련 의 혹 등 상대의 약점을 탈탈 터는 사생결 단식 네거티브 전쟁이 펼쳐졌다. 여배우 스캔들, 형수 욕설, 떡볶이 먹방, 경기지 사 겸직, 노무현 탄핵 찬성, 경선 불복을 키워드로 전개되고 있는 ‘명낙’의 모습 이 오버랩된다. 실적을 앞세운 광역단체 장 출신 후보와 당내 기반이 탄탄한 당 대표 출신 안정형 후보가 맞붙은 1, 2위 대결 구도도 비슷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게 있다. 2007년은 네거티브가 전부가 아니었 다. 서로의 공약을 발가벗기듯 분석하
는 정책 검증이 네거티브만큼이나 치 열했다. 특히 박근혜 진영은 MB의 ‘한반도 대운하’를 타깃으로 그야말로 파상 공 세를 퍼부었다.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 내로라하는 경제·정책 전문가들이 연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아픈 구석구석을 찔러댔다. 비용 편익 분석 결과와 물동량 추정치, 소요 예산 등 각종 수치로 무장한 이들의 공격에 MB 진영이 진땀을 흘렸다. 담당 기자들 과 만난 MB가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MB 측에선 훗날 청와대 대통령실장을 맡은 류우익 서울 대 지리학과 교수와 핵심 참모인 정두언 의원이 총력 방어에 나섰다. ‘대운하 학 술대회’를 방불케하는 고수끼리의 맞짱 뜨기가 연일 이어졌다. 청계천 복원과 버스 시스템 개혁 등 서울시장 재직시 의 성과를 앞세워 대권을 집어삼키려는 MB, 이에 맞선 박근혜의 일진일퇴였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 건곤일척의 대결 이란 느낌이 났다. 하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어떤가. 대통 령 후보 결정까지 두 달이 채 안 남았지 만 정책에 대한 진지한 검증과 공방을 구경해 본 적이 없다. 심지어 1위 후보의 대표 공약인 소위 ‘기본 시리즈’에 대한 검증도 하는 둥 마는 둥이다. 이재명의 경쟁자들에겐 2007년의 박근혜와 같은 독기도, 능력도, 정열도 없어 보인다. 하 긴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란 평가를 받 았던 후보들조차도 정책 선택이나 공약 결정의 포커스를 강성 지지층 환심 사기 에만 맞추고 있으니 정책을 통한 차별화 나 진검 승부가 가능할 리 없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2007년을 소환하 니 한나라당을 계승했다는 국민의힘의 처지가 더욱 딱해 보인다. 네거티브와 정책 대결 모두 화끈했던 14년 전의 역 대급 대회전과 비교하는 것조차 엄두 가 안 난다. 당 안팎에선 “아직 본격적 인 경선에 돌입하기 전이란 사실이 유 일한 위안거리” “경선에 돌입하면 최소 한 지금보다는 낫지 않겠는가”라는 자 조가 흘러다닌다. “정권 교체”구호만 요란할 뿐 유력 주자들이 제시하는 비 전의 수준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그나 마도 대선 주자들과 이준석 대표, 당 전 체가 얽힌 진흙탕 감정싸움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 이나 비전·담론 없이는 정권교체의 키 를 쥐었다는 중도층의 마음을 사기 어 렵다. 여야 모두 현재까진 역대급 비전 빈곤 과 시대정신 제로의 승부다. 한국이 직 면한 환경은 더 험난해지고 리더의 할 일은 늘어나는데, 어째 대선의 수준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 같다. 제1739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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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5일 수요일
문화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이혼이 흔해진 시대, 깨진 커플들의 연애 리얼리티 헤어진 연인이, 혹은 헤어지려는 연인이 새로운 만남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 과 정이 내 눈앞에서 고스란히 펼쳐진다면? 기존 연애 리얼리티의 문법을 전복하 는 프로그램이 새로 등장해 나란히 인기 를 누리고 있다. ‘환승연애(티빙)’과 ‘체인 지 데이즈(카카오TV)’다. 지금까지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은 통상 ‘첫 만남’과 ‘새로운 사랑’이라는 대전제에서 출발했다. 2011년 시작해 대 중적 신드롬을 일으킨 ‘짝’(SBS)이 대표 적. 남자·여자 1~5호가 일주일간 펜션에 서 함께 보내며 새 인연을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마지막 날, 원하는 상대에게 다가 가 선택을 기다리는 과정은 1990년대 ‘사 랑의 스튜디오’(MBC)와 유사하지만, 그 간 감정의 흐름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방 식이 큰 호응을 얻었다. 2017년 시즌 1을 방송한 ‘하트시그널’( 채널A)은 여기에 ‘양념’을 얹었다. ‘짝’의 기본 포맷에 연예인 등으로 구성된 예측 단이 출연자들의 감정을 추리하는 방식 을 추가했고 연예인 지망자들이 출연진 일부로 참여했다. 실제 방송 후 배우로 데뷔한 이들도 있다. 반면 ‘환승연애’와 ‘체인지 데이즈’는 이 대전제를 부수며 시작했다. ‘환승연 애’는 옛 연인들이 재회한다. 헤어진 네 커플, 8명의 남녀가 한집에서 살면서 새 로운 만남을 시작하는데 목적이 모두 같 은 것은 아니다. 옛 연인을 완전히 잊고 새 출발에 들 뜬 출연자, 여전히 감정이 정리되지 않았 거나 옛 연인과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출 연자가 한 공간에서 갈등의 감정선을 드 러낸다. 다만 출연자들은 과거의 연인을 ‘엑스’(X)로 호칭할 뿐 서로 처음 만난 사 이처럼 행동하면서, 각자의 과거를 모르 는 이성과 데이트를 한다. ‘체인지 데이즈’는 보다 노골적이다. 감 정이 식어 이별을 고민 중인 세 커플이 만나 교환 만남을 갖는다. 아직 헤어진 것은 아니고 누가 연인 관계인지도 공개 된다. 이들은 함께 모여 자신의 연인 및 연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뒤, 새로운 이성과 공개 만남을 갖는데, 원래의 연
헤어진 네 커플이 한 집에 살면서 다른 이성과의 새로운 만남을 갖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위)와 권태기에 빠진 세 커플이 서로 연인을 교환해 데이트를 즐기는 체인지 데이즈.
[사진 CJ ENM·카카오TV]
네 쌍 8명의 데이트 그린 ‘환승연애’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그 감정변 운 해외 리얼리티 프로그램보다는 수위 깨질 이들 교환 만남 ‘체인지 데이즈’ 첫 만남 위주 기존 프로그램 벗어나 자극적 소재로 화제…반응 극과 극
인과 한방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각자 데 이트 후 미묘한 분위기가 흐르게 된다. ‘환승연애’의 CJ ENM 이진주 PD는 “ 만약 연애에도 리뷰나 후기가 있고, 그 걸 공유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 으로 기획했다”며 “연애 리얼리티 프로 그램 출연에 관심이 있는 분 중 프로그 램 콘셉트를 알고 난 뒤 출연을 결심한 사람은 백 명 중 두세 명이었다. 그 두 세 명의 전 연인까지 수락해야 해서 5개 월 넘는 섭외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 PD는 "시청자들이 각자 자신의 경 험을 떠올리며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최 대한 다양한 유형의 커플을 모았다. 또 출연자들의 이상형을 파악해 출연진 사 이에서 이상형이 존재하도록 멤버를 추 렸다.” 며 “매일 출연자들을 인터뷰하고,
화에 계속 놀랐다”고 전했다. 이들이 감 정을 드러내도록 촬영 기간 3주 동안 카 메라와 제작진은 출연자가 볼 수 없는 곳에 숨어 있도록 했단다. “출연자들은 적어도 집 내부에서는, 어느 순간 이것 이 촬영되고 있는지조차 알아채지 못했 을 것”이라고 했다. 자극적인 콘셉트인 만큼 시선은 극과 극이다. 해당 프로그램 관련 각종 온라 인 커뮤니티에는 “신선하다” “내 이야기 같다” 부터 “공인된 불륜 같다” “부부 교 환을 보는 기분” 등 반응이 혼재돼 있다. 화제성만큼은 확실히 잡았다는 평. 5월 18일 시작한 ‘체인지 데이즈’는 각종 영상 조회 수가 3000만 뷰를 넘겼다. 6월 25일 출발한 ‘환승연애’는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에 공개된 클립 영상만도 2000만 뷰를 넘어섰다. 티빙과 카카오TV 모두 유료결 제 플랫폼이라, 방송가에선 ‘만족할만한 선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자극적 콘셉트와 시의성 등이 고루 작용한 결과로 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도촬’ 수준에 가까
가 낮지만, 한국의 방송 상황에서 허용 하는 최고치까지 끌고 갔다”고 했다. 그 러면서 “선택을 받냐, 못 받냐, 도시락을 혼자 먹냐, 같이 먹냐 등 출연진 사이에 등급을 나누던 ‘짝’보다는 공정하게 풀어 간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고, 다만 자 극적 콘셉트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사연 과 새로운 인연 찾기의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내 달달한 로맨스 영화를 보는 듯한 대리만족감도 심어준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 혼율이 높아지면서 과거보다 ‘이별 후’ 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이별을 했 거나 고민 중인 사람들을 보여준다는 기 획이 시의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미디어에 보내 는 시간이 늘면서 더 센 자극을 찾는 대 중의 욕구를 맞추다 보니 평범한 ‘선남선 녀’ 커플 만들기에서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고 이것이 호응을 얻은 것”이라 고 분석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B2 오피니언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컴퓨터의 미래
세계가 뛰어든 양자컴퓨터 경쟁, 꿈 같지만 가야할 길 고교 시절 『물리학을 뒤흔든 30년』이라 는 책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었다. 1930 년대 닐스 보어·슈뢰딩거·파울리 등 양자 역학을 처음 만들어 낼 당시 격동적 학 문의 변혁기때 물리학자들의 무용담이었 다. 그렇게 처음 접한 양자역학은 난해하 기 그지없었다. 이후 양자컴퓨팅이 나왔 고 내가 직접 연구개발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2016년 말, 미국 뉴욕주 요크타운하이 츠에 있는 IBM연구소를 방문해 말로만 들었던 양자컴퓨터를 직접 보게됐다. 앞 서 그해 5월, IBM은 5 큐비트 양자컴퓨 터를 만들어 인터넷 접속을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었다. 인터 넷 서비스 중이라 내부를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첫인상은 복잡하고 산만한 느낌 이었다. 흰 드럼통처럼 생긴 섭씨 -273.1 도의 극저온 냉각기, 그 안의 초전도 양자 칩. 양자칩을 제어하고 양자상태를 준비 하고 판독하기 위해 전기신호를 발생하는 수많은 전자장비와 수십 가닥의 전기신호 선 다발 등등…. 좋게 보자면 멋진 금으 로 만든 대형 샹들리에 같기도 했다. 당 시 IBM 담당자는 기술개발 로드맵에 대 한 설명을 해 주었다. 큐비트 개수를 수십 개 정도로 늘리고, 오류를 정정하는 방법 에 대한 연구를 추가할 것이라 말해주었 다. 이로써 양자컴퓨터를 사용해 실제 문 제를 풀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 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에 찬 목소리 로 말한 게 잊히지 않는다. 양자컴퓨터는 물리학에서 말하는 ‘양 자역학’의 원리를 정보처리에 직접 사용 하는 미래형 최첨단 컴퓨터라 보면 된다. 기존 컴퓨터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척 척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흔히 슈 퍼컴퓨터보다 무려 1억 배나 빠른 컴퓨터 라고 한다. 그만큼 강력한 도구가 되니 까 응용도 다양하다. 양자컴퓨터는 우리가 쓰고 있는 일반 컴퓨터와 체계가 다르다. 일반 컴퓨터는 정보표현의 단위가 0과 1의 이진법을 활 용한 비트(bit)가 기본 요소다. 반면 양자 컴퓨터는 0인 양자상태와 1인 양자상태 가 1개 큐비트(quantum bit, qubit)에 모 두 담기게 된다. 이를 ‘중첩된다’라고 표현 하기도 한다. 큐비트가 늘어나면 적은 양 자비트로도 모든 상태를 나타낼 수 있어 서 연산을 처리하는 양도 대폭 커지게 된 다. 또한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큐비트 사이에는 얽힘이라고 부르는 상관관계를 만들 수도 있다. 큐비트는 관측하는 순 간, 비트 형태로 바뀌게 되고, 미지의 큐 비트는 복사도 불가능하다. 이처럼 큐비 트가 갖는 계산성과 보안성은 비트와는 차원 다른 강점이다. 비트컴퓨터가 지속 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된 것은 나노 수준 으로 점점 작아지는 집적회로 공정기술 에 의한 것이었으나 조만간 그 한계에 도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컴퓨터의 한계 를 넘어서려면 비트의 시대를 넘어 양자 의 시대로 가야 한다는 얘기다.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의 계산을 비 교해 보면 비트 단위 이진법을 이용한 현 재 슈퍼컴퓨터의 정보표현 방법은 10개 비트의 모든 경우를 병렬처리로 연산할 때 1024개의 비트가 필요하다. 이에 반해 양자컴퓨터는 큐비트로 10개만 있으면 된 다. 복잡한 물질의 성질을 알아내기 위한 계산에서는 슈퍼컴퓨터로는 알고자 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의 IBM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상업용 양자컴퓨터 IBM Q 시스템 원을 살펴보고 있다.
양자컴퓨터, 슈퍼컴의 1억배 속도 이진법 비트 아닌 큐비트 원리 미국·중국 등 주요국 사활 건 경쟁 기술격차 2~3년, 넘어야할 산 많아
성질에 대해 모델링을 한 후 실제 계산해 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데 반해, 양 자컴퓨터는 큐비트 수만 충분해지면 모 든 것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이미 20세기 초부터 많은 학자들이 활발히 연구를 진행해왔다. 최 근 들어 인공지능(AI)의 발달이 가속화 하고 ‘양자컴퓨팅’에 대한 잠재력이 알려 지면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양자컴퓨 터는 머신러닝과 최적화 등에 뛰어난 특 성을 보인다. 따라서 교통혼잡 문제의 해 결, 신약물질의 탐색, 금융 포트폴리오의 수립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처럼 양자컴퓨터는 21세기 현존하는 최고 과 학기술의 집약체이자 최고의 미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시뮬레이션·암호해독·인공지능 등에 용이 양자컴퓨터의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시 뮬레이션을 들 수 있다. 촉매의 전자거 동, 분자 내 원자간 거리 등을 양자 상태 로 시뮬레이션하는 데 양자컴퓨터를 쓰 면 되지만 비트컴퓨터로는 시뮬레이션이 불가능하다. 두 번째로 암호해독 분야다. 기존 암호체계는 비트 컴퓨터로 해결할 수 없지만, 양자컴퓨터는 암호 문제를 쉽 게 풀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AI)’ 문제의 해결 분야다. AI의 대부분 문제가 분류(classification)와 군집화(clustering) 인데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면 비트 컴퓨
터보다 훨씬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보다 빠르다 는 ‘양자 우월성’은 2019년 7월, 구글의 53 큐비트 초전도양자컴퓨터를 사용한 무작 위 양자회로 방법과 2020년 12월 중국과 학기술대의 50개의 압착양자 광원을 사 용한 보존샘플링 방법에 의해 증명되었 다. 2019년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 터는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칩 600 만 개가 장착된 IBM 서밋이다. 이 슈퍼 컴으로 1만 년 걸리는 문제를 구글이 개 발한 양자컴퓨터는 고작 53개의 큐비트 1 개의 칩만으로도 3분 20초 만에 풀어냈 다. 이 성과는 네이처 논문으로 출판돼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인정받았고 세상 을 놀라게 했다. 양자컴퓨터가 열 수 있는 미래는 무궁 무진하다. 광합성의 작동 원리를 밝혀 빛· 물·공기만으로도 녹말을 무한히 생산, 지 구촌 식량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신 약이나 소재 개발에 일일이 화학적 합성 이나 제조를 해보지 않아도 신물질을 찾 아낼 수 있다. 10억 개의 뎅기열 치료제 후보물질 중 유효물질을 찾아내는 데 5 분이 걸렸다는 사례도 있다. 국방이나 대 테러 정보 암호해독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비트컴퓨터에 의한 지능화 혁명의 시작이라면, 양자컴퓨팅은 인공지능이나 딥러닝 알고리즘 등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한 지 능화의 완성을 가져올 것을 예상해 본다. 중국, 유럽 추월하고 미국과 대등한 수준 이 때문에 세계 주요국들은 양자컴퓨 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표적 국 가가 미국이다. 구글이나 IBM은 양자컴 퓨터와 관련된 연구성과를 크게 보도한 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대부분 비공개로 한다. 기술개발 로드맵조차 공개하지 않 는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양자컴퓨터 관 련 프로젝트에는 연구원 참여도 까다롭
고 심지어 미국 국적을 요구하기도 한다. 최근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은 유럽 과 경쟁을 했다. 초전도회로(IBM, 구글, QCI)와 이온덫(IonQ, 하니웰)·양자점(인 텔)·중성원자(하버드대)·양자광학(Psi퀀 텀) 등이 대표적 연구분야다. 중국의 추격도 만만찮다. 최근 5년 전 부터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 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암호해독을 염두에 두고 유럽보다 더 많은 투자와 연구를 통 해 초전도회로와 양자광학기술 등에서는 유럽을 추월하고 미국과 대등한 수준까지 와있다고 알려졌다. 유럽은 1930년대 양자역학의 발상지이 다. 유럽은 이온덫(옥스퍼드대, AQT)·양 자점(델프트공대, UCL대)·초전도회로(델 프트공대, 율리히연구소)·양자광학(브리 스톨대) 기술에서 뒤쫓고 있다. 일본(이 화학연구소)·호주(뉴사우스웨일즈대) 등 도 큐비트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한국도 초기단계이지만 양자컴퓨터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은 큐비트부터 맨 위의 양자 프 로그램 언어까지 연구범위를 넓혀가고 있 다. 정보보호와 국방 등 공공분야에 적 용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한국과학기술 연구원(KIST)은 NV 다이아몬드 방식의 큐비트를 만들고 있고, 표준과학연구원 은 초전도 큐비트, 중성원자 큐비트를 연 구하고 있다. 정부는 2014년 양자정보통신기술 글로 벌 선도국가 진입을 비전으로 ‘양자정보 통신 중장기 추진 전략’ 기본계획을 발 표한 바 있다. 당시 양자암호통신과 양 자컴퓨팅, 양자센서 3개 기술에 투자 근 거를 마련했다. 올해엔 양자기술 투자전 략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실제 작동하 는 50 큐비트급 양자컴퓨팅 기술을 오는 2024년까지 확보해야 한다. 미국이 2019 년, 중국이 올해 6월 개발에 성공한 수준 이다. 앞으로 3년 후 양자컴퓨터 개발에
[연합뉴스]
성공한다면 선진국과의 격차를 획기적으 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정보통신기획평 가원(IITP) 발표에 의하면 미국과의 기술 격차는 2~3년 정도다. 세계적 선도 연구 그룹과 경쟁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수백만 개 큐비트를 집적화하 고 동작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큐비트 에러율을 획기적으 로 낮추는 기술도 필요하다. 반드시 가야 할 길이고, 갈 수 있는 길이다. ◎키워드 큐비트(qubit) 양자 컴퓨터로 계산할 때의 기본 단 위이다. ‘양자비트’(quantum bit)라고 도 한다. 일반 컴퓨터가 정보를 0과 1의 비트(bit) 단위로 처리하고 저장하는 반 면, 양자 컴퓨터는 정보를 0과 1의 상 태를 동시에 갖는 큐비트 단위로 처리 하고 저장한다. ◆박성수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에서 재료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 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입사, 2019년부터 양자기술연구단을 맡고 있 다. 현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전략계획위원회 부의장과 국제전기기술 위원회(IEC) 국제표준양자백서발간위원 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B3 전면광고
오피니언
2021년 8월 23일 월요일
B4 종합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23
건강 이상 소문, 아베 배신설 흔들리는 스가재선 시나리오 하반기 일본 주요 정치일정
이영희의 나우 인 재팬
8월 24일 도쿄패럴림픽 개막 8월 24일 자민당 총재선거 일정 공표
도쿄특파원
지난 9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나가사키(長崎)시에서 열 린 ‘원폭 희생자 위령 평화기원식’에 1분 지각했다. “화장실에 들르느라 늦었다” 고 해명했지만, “몸에 이상이 생긴 게 아 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앞서 6일 히로 시마(廣島)에서 열린 같은 행사에선 연 설 원고를 한 단락 통째로 빼먹고 읽어 논란이 됐다. “총리 눈에서 힘이 빠졌 다”는 측근의 멘트가 나왔다. 그런 스가 총리가 21일 도쿄(東京)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일본 정계가 뒤숭숭하다. 딱 1년 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갑자기 병원을 방문한 후 11일 만에 건 강을 이유로 전격 사의를 표한 기억과 겹쳐지기 때문이다. 아베의 남은 임기를 물려받은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즉 일본 총리 임기는 오는 9월 30일까지다. 본래 자민 당 총재 임기는 3년. 스가 총리는 지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확산과 연기된 올림픽이라는 중 대 과제를 안고 취임하면서 ‘잔여 임기 1 년+새 임기 3년’의 계획을 짰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한다. ‘코로나19 수습→도 쿄올림픽 성공적 개최→중의원 해산 후 선거 승리→자민당 총재 무투표 재선’ 으로 이어지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다. 멀어지는‘해산 후 재집권’전략
하지만 이 시나리오는 초장부터 흔들 렸다. 감염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의 등 장과 백신 접종 지연으로 코로나19 확산 세가 잡히지 않았다. 반대 여론이 60%
9월 5일
도쿄패럴림픽 폐막
9월 12일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해제(예정)
9월 17일
자민당 총재선거 고시(예정)
9월 29일 자민당 총재선거 투·개표(예정) 9월 30일 스가 총리, 자민당 총재 임기만료 10월 21일 일 중의원 임기만료
스가 내각 지지율 단위: % 지지한다 60
62
30 10
지난해 9월 14일 아베 신조(왼쪽) 당시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한 스가 요시히 데 총리(당시 관방장관)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가 넘는 가운데 올림픽을 강행했다. 올 림픽 자체는 무리 없이 끝났지만, 이후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면서 정권에 대한 반감은 더욱 강해졌다. 공영방송 NHK 조사에서 스가 정권 지지율은 취임 당시 62%에서 8월에는 29%까지 떨어졌다. 직전 아베 2차 내각 은 7년 8개월간 한 번도 지지율이 35%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스가 총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계획대로 패럴림픽이 끝난 후 중의원을 해산해 10월 중 총선거를 먼저 치르고, 이후로 미뤄지게 될 자민당 총재선거에 서 당내 심판을 받는 방법이다. 두 번째 는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고 9월 말 자민 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한 후, 그 기세를 몰아 중의원 선거를 이끄는 것이다. 올림픽 전까지는 첫 번째 시나리오 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졌지만, 현재 는 두 번째가 유력하다는 설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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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3 45 46 42 41 44 40 33 36 40 38 37 38 35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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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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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9월 10 11 12 1월 2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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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21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 NHK
전국 코로나19 하루 감염자가 2만 명을 넘고, 도쿄 등 수도권을 비롯한 13개 도 시에 다음달 12일을 기한으로 긴급사 태가 선언된 상태에서 총리가 ‘해산 타
9월 말 열리는 총재선에서 스가의 재선 을 지지하는 분위기와 혼란을 틈타 권 좌를 노리는 움직임이 혼재하고 있다. 이미 총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사 람은 두 명이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 早苗) 전 총무상과 시모무라 하쿠분(下 村博文) 정조회장은 20일 니카이 도시 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 차기 총재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감’으로 지 지를 받는 유력 주자들의 동향은 엇갈 린다. 여러 조사에서 인기 1위로 나타 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 상은 “우선 백신 접종 등 지금 일을 확 실하게 하고 싶다”며 출마 여부에 대 해 말을 아꼈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 進次郞) 환경상은 20일 회견에서 “스가 총리가 아니었다면 재생가능 에너지 최우선 계획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스가의 재선을 지지했다.
총선 승리 후 재집권노렸지만 코로나 다시 번지며 전략에 차질 자민당 스가 지지파·교체파 대립 실세아베·아소 마음은 어디로
이밍’을 찾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긴 급사태 하에서의 해산은 “무책임하다” 는 역풍을 부를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확산세라면 긴급사태가 언제 해제될지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지지나 교체냐’분열하는 자민당
자민당내 움직임은 아직 안갯속이다.
1년 전 선거에서 스가 총리에 이어 2 위를 기록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조회장은 19일 파벌 모임에서 “총 재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 확실히 정하겠 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시 3 위였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 장은 20일 한 방송에서 “스가 총재를 선 출했고 지지해야 할 입장에 있는 분들 이 코로나19 확산 속에 입후보하는 데 위화감을 느낀다”고 비판해 사실상 출 마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아베의 마음은 이미 돌아섰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결국 당내 파벌 들의 지지로 결정된다.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당내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96명) 에 절대 영향력을 가진 아베 전 총리와 두 번째로 큰 파벌인 아소파(54명)의 수 장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다. 최근 이들이 스가에게서 돌아섰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마이니치신문은 18일 “자민당내에서 ‘당의 얼굴’(총재)을 바 꿔 달라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가 ‘스가 끌 어내리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 다”고 전했다. 시사주간지 주간포스트도 최신호에 서 “아베·아소와 스가 총리 사이에 균 열이 일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 베와 아소는 이번 총재 선거를 통해 당 내 유력자인 니카이 간사장을 교체하 고 싶어하는데 니카이 간사장의 지지 를 받는 스가 총리가 이에 동조하는 행 보를 보이지 않자 등을 돌렸다는 분석 이다. 일본 정계의 한 소식통은 “자민당내 ‘스가 이지메(집단 따돌림)’가 이미 시 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는 스 가를 대신할 인물이 없어 보이지만, 누 군가 언급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분 위기는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17396호 40판
18
대학의 길, 총장이 답하다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2021년 8월 24일 화요일
종합
B5
수업 통해 특허출원, 책 출판 사회와 연결되는 대학 돼야 김우승 한양대 총장 인터뷰 학생 수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은 위 기의 시절을 걷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 오히려 대학 교육의 내용·방법·환경을 완전히 바꿀 기회”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올해로 취임 3년째인 김우승(64) 한양대학교 총장이다. 대학가에서 한양대는 실험적인 교육 방식을 먼저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에는 단기 온라인 교육과정인 ‘마 이스터 디그리’를 출범했고, 공간의 제 약을 뛰어넘어 다른 대학 학생들과 동 시에 수강할 수 있는 ‘하이라이브’ 공유 수업도 시작했다. 김 총장을 만나 대학 이 가야할 길에 대해 들어봤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이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 총장은 한양대가 학생 가치중심 대학이 되 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오른쪽 사진 은 한양대가 수업에 도입한 텔레 프레젠스 기술 로, 지금 눈 앞에서 교수가 수업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게 한다. 김성룡 기자, [사진 한양대]
“IC-PBL(Industr 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은 학교와 산업체가 연계해 수업을 통해 학생이 실 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육 기업인 메가스 터디에서 ‘학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기숙학원을 디자인하라’는 과제를 주면, 응용미술학과 학생들이 답을 찾아보는 식이다. 수업에서 우수 한 결과물을 내놓은 학생들은 CJ제일 제당·LG전자 등 대기업에서 인턴 기회 를 얻기도 했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관리 시스 템을 제안한 해양융합공학과 학생들은 특허 출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치외교 학과 학생들은 한 학기동안 책을 써서 출간하기도 했다.”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는.
단기 온라인 과정‘마이스터 디그리’출범 -올해 ‘한양 마이스터 디그리’를 처음 선 보였다.
재직자취준생 위한 단기과정 개설 “대학에서 이런 교육을 하게 되면, 기 용하면 여러 대학이 우리와 똑같은 형태 “대학은 학생이 가치의 중심에 있어 사회 변화 요구에 대학이 대응해야 업은 재직자의 역량 향상이나 신입 사 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 2학기에는 가상 야 하고 그런 문화가 뿌리내려 면면히
“직무교육과 마이크로 디그리(Micro 다른 대학에홀로그램 강의 공유 degree)를 결합한 단기 과정이다. 사회 모든 전공서 기업 문제 해결 수업 와 기업이 요구하는 4차 산업 첨단 기술 분야의 저명 교수들이 집중적으로 가르 친다. 10주간 온라인 학습과 한달 인증 평가 기간을 거쳐 인증서를 준다. 올해 반도체 과정을 열었는데, 대기업 출신이 거나 저명한 연구자를 섭외해 실무에서 필요한 내용으로 교육 과정을 만들었다. 반도체 기업 직원 뿐 아니라 학생과 취업 준비생의 참여도 많았다. 앞으로는 인공 지능(AI), 블록체인, 전기차 배터리 분야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학위도 나오지 않는 단기 과정이 왜 필 요한가.
“단순히 학위 때문에 대학에 오기엔 사회가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수년간 시간을 들여 학위를 따면 사회는 또 바 뀌어 있다. 사회의 변화 요구에 대학이 발빠르게 대응하려면 현장 적응성이 있
제17397호 40판
원의 교육에 소모되는 재원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우리 대학 졸업생이 협 약을 맺은 기업에 취업하는 정도의 수 준을 넘어선 진정한 산학연계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또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은 대학으로서는 지속가능한 교육 사 업 모델로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 - 다른 대학 학생과 함께하는 온라인 공 유 수업도 시작했다.
는 단기 과정이 필요하다. 또 학사·석사 같은 학위증명서 뿐 아니라 ‘오픈 뱃지 (Open badge)’를 통해 자신의 학습 성 취를 증명하는 방식도 세계적인 추세다. 단기 수업·과정 등 학습 이력을 기록해 보유하고 증명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 털 인증으로, 하버드 등 해외 대학과 마 이크로스프트·IBM 등 글로벌 기업에 서는 이미 활용하고 있다.” -마이스터 디그리가 기업에는 어떤 도움 이 되나.
“‘하이 라이브(HY-LIVE)’는 개별 대 학 및 기관의 한계를 벗어나 대학, 지역, 사회 간 자원을 공유하는 혁신 플랫폼이 다. 현재 13개 대학 16개 캠퍼스로 컨소 시엄이 구성됐다.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 이 홀로그램을 통해 실제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인 ‘텔레 프레젠 스(tele-presence·원격 실재)’를 이용했 다. 이번 1학기에는 7개 대학 117명이 한 양대의 인공지능(AI) 강좌를 동시 수강 했다. 신기술 분야에서는 교수를 모시기 가 어려운 대학도 많은데, 이 기술을 사
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 한 수업을 추가로 공유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공유 교육새 시대의 플랫폼 - 어찌 보면 경쟁 상대인 타 대학과 수업 을 공유하는 셈인데.
“도입 초기에는 공유에 대해 구성원 들의 반발이 없지 않았다. 우리가 어렵 게 성취한 것을 타 대학과 나누는 것이 라 여겨져서다. 하지만 점점 정보를 공 개하면 할 수록 좋은 시대가 되고 있다. 공유를 통한 확산이 일어날 수 있기 때 문이다. 교육부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대학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인재 를 양성하는 새로운 고등교육 체제 구 축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교육 체제 변 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 학 간 공동 활용이 가능한 혁신적인 공 유 교육 플랫폼이 중요하다.” - 한양대의 모든 전공과목에 ‘IC-PBL’ 수업방식을 도입했다.
이어져야 한다. 취임 때부터 ‘학생 가치 중심 대학’을 강조해 왔는데, 한양대의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기 울이고 싶다. 연구 분야에서는 지속가 능성과 진정성을 가지고 사회와의 연결 성을 강화하려고 한다. 이공계 뿐 아니 라 인문사회계열도 마찬가지다. 또 기 존의 대학 교육의 한계를 넘어서 대학 교육과 생애주기별 직무 교육을 연계하 는 진정한 의미의 평생 학습을 실현하 문현경 기자 고 싶다.” moon.hk@joongang.co.kr
김우승 총장=한양대학교에서 기
계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노스 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대학원에서 기 계공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 년부터 한양대에서 학생을 가르쳤고 산 학기획처장·에리카캠퍼스 부총장 등을 거쳤다. 대한기계학회 편집인, 한국산학 협력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B6 종합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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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1일~22일
CULTURE 영감의 원천 앙리 루소의 정글 그림
괴작조롱받던 독학 화가, 피카소의 영웅 되다 서 젊은 전위 예술가 중에 그의 작품이 혁신적이라고 호평을 하는 이들이 하 나둘씩 나타났다. 여기에 용기를 얻어 루소는 쉰이 가 까워진 1893년에 마침내 세관에서 조 기 은퇴해 전업 화가의 길로 들어선다. 그가 1891년 처음 시도했고 예순이 된 1900년대 중반부터 집중적으로 그린 정글 그림은 특히 전위 예술가들의 지 지를 받았다.
문소영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 symoon@joongang.co.kr
“우리는 이국적이면서 무섭지 않고 색 이 다채로운 정글을 표현하고 싶었어 요. 앙리 루소를 참고하는 게 안성맞춤 이었죠. 그는 정글을 아이와 같은 눈으 로 그렸으니까요. 그는 스스로를 사실 주의 화가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한 번 도 정글에 가본 적이 없었지요. 그의 그 림이 나이브(na ve천진난만)한 건 그 때문인 것 같아요.” 미국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2005) 의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한 말이다. 뉴 욕 동물원에 살던 네 마리 동물이 아 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에 불시착해 서 벌이는 소동인데, ‘뉴요커’ 동물들 이 낯선 정글로 들어가는 장면(사진3) 이 특히 인상적이다. 배경에 빽빽한 온 갖 나무와 풀들이 다 같은 녹색이 아니 고 청색이 감도는 비리디언부터 황색이 감도는 올리브그린까지 다채롭다. 잎 사귀 모양도 가지각색이고 리드미컬하 게 펼쳐져 있다. 이 발랄한 정글 장면은 세관원 출신으로 독학해서 ‘나이브 아 트(na ve art)의 대가’가 된 앙리 루소 (1844~1910)의 유산이다. 루소의 ‘꿈’(사진1)과 ‘뱀을 부리는 사 람’을 보면 일단 그 풍부한 녹색의 다양 함에 감탄하게 된다. ‘꿈’ 하나에 사용 된 녹색의 종류만 50가지에 달한다고 한다. 각자 다른 녹색을 부여받은 이 식 물들은 모두 자신이 주인공인양 꽃과 잎을 빳빳이 치켜들고 정면을 바라보 고 있다. 만약 루소가 소원대로 정규 미 술학교를 나왔다면 절대 이렇게 그리 지 말라고 교사들이 가르쳤으리라. 하 지만 루소의 그림에서는 부자연스럽게 정면을 보는 식물들이 기묘하게 어우러 져 아름답게 합창을 한다. 그가 색채와 형태의 음악적 배열에 직관적으로 뛰어 났기 때문이다. 루소의 그림에 당대 사람들은 대 부분 비웃었지만, 서양미술의 보수 적 전통을 깨고자 한 파블로 피카소 (1881~1973) 같은 젊은 아방가르드 예 술가들은 열광했다. 그들 덕분에 말년 에 비로소 빛을 본 루소는 그 후 수많은 예술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 ‘두아니에 루소(Le Douanier Rousseau·세관원 루소)’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의 인 생 자체가 영감의 원천이다. 세관원으 로 일하며 마흔을 넘긴 나이에 화가로 데뷔해 투잡을 뛰고, 거의 쉰이 다 됐을 때 비로소 전업 화가가 되어 인생 제2막 을 열었지만 계속 조롱만 받다가, 예순 이 넘어 비로소 아방가르드 예술의 영 웅이 된 그의 인생 말이다. 루소는 스물이 되기 전에 군대에 갔 는데, 이때 멕시코에 파병돼 갖가지 모 험을 했다고 훗날 사람들에게 자랑스 레 말하고 다녔다. 루소가 말년에 얻 은 팬들 중 ‘미라보 다리’로 유명한 시 인 기욤 아폴리네르(1880~1918)는 이 말을 믿고 루소에게 즉흥시를 바칠 때 “그대의 그림은 멕시코에서 본 광경을 담고 있다-초록의 바나나 잎 사이로 보 제750호 40판
식물원·박물관서 영감 얻어 그림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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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앙리 루소의 ‘꿈’(1910), 캔버스에 유채, 204.5×298.5㎝. 2 루소의 ‘카니발 저녁’(1886), 캔버스에 유채, 106.9×89.3㎝. 3 미국 애니메 이션 ‘마다가스카’(2005)의 한 장면.
[사진 뉴욕 현대미술관 MoMA, 필라델피아 미술관, 스크린 캡처]
이는 붉은 태양”이라고 읊었다. 세관원 출신, 마흔 넘어서 데뷔 하지만 루소가 멕시코에 갔다는 건 정글 한 번도 안 가고 그린 그림 순 허풍이었다. 그는 프랑스의 지방에 서 군 생활을 했고, 한 번도 고국을 떠 혁신 추구 전위 예술가들 호평 나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가 입대한 데에는 더 남루한 진실이 있었다. 자신 50가지 풍부한 녹색 향연 매력적 이 일하던 변호사 사무실에서 푼돈을 “자연 그리는 일만큼 행복한 것 없다” 훔치다 걸린 뒤 감옥살이를 줄이기 위 해 군대에 들어갔던 것이다.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에도 영향
루소는 프랑스 북부의 소도시 라발에 서 태어났다. 그가 어릴 때 부친이 투기 로 전 재산을 날리는 바람에 넉넉했던 집이 몰락했고, 그는 학교도 제대로 다 니지 못하게 됐다. 이것이 루소에게 평 생의 깊은 한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멕 시코 이야기 같은 환상과 허풍으로 도 피하곤 했을 것이다. 사실 루소는 ‘나이브’라는 단어만으 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사람이었다. 대체로 순진하고 사람들 에게 친절했지만, 그 순진한 얼굴로 거 짓말을 할 때도 있었다. 미술 정규 교육 을 받지 못한 것과 가난에 콤플렉스가 많았으며, 가끔 그게 실생활과 그림에 서 폭력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그의 정글 그림에는 무심하게 평화로운 식물 들 사이에서 맹수가 피를 뿌리며 먹이 를 물어뜯거나 사람을 공격하는 등의 은근 잔혹한 장면도 많다. 하지만 루소가 절대 거짓말하지 않 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자연과 그림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진지함이었다. 20 대 중반에 제대해 결혼을 하고 파리 센 강 부두 세관에 하급 공무원으로 취직 하면서 박봉이나마 생활이 안정되자, 그는 상사의 허락을 얻어 직장에서 남 는 시간에 세관 주변의 자연을 그리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월급쟁이라면 직장 주변을 그리기는커녕 쳐다보기도 싫으 련만, 그는 꼼꼼히 관찰해 평화로운 풍
경으로 그려냈다. “자연을 관찰해 그 관찰한 것을 그리는 일만큼 행복한 것 은 없습니다.” 그는 훗날 인터뷰에서 이 렇게 말했다. 그러던 그가 미술계에 본격적으로 모 습을 드러낸 것은 마흔이 넘은 1886년 앙데팡당(Indépendants) 전시에 참가 하면서였다. 이 전시는 왕립 아카데미의 정기 전시인 살롱의 보수적 기준에 반항 하는 의미를 담아 조르주 쇠라 등 젊은 화가들이 조직한 것으로, 누구든 약간 의 참가비만 내면 작품을 전시할 수 있 었다. 그래서 파격적인 작품이 많았는 데, 그중에서도 루소의 ‘카니발 저녁’(사 진2)은 특히 화제가 됐다. 어린애 그림 같 다고 모두 웃어댔던 것이다. 현대의 눈으 로 보면 소박한 형태와 세련된 색채의 조 합이 무척 매력적이지만 말이다. 그 후 루소는 앙데팡당 전에 꾸준 히 작품을 냈다. 그의 그림은 유명해지 기 시작했는데, 좋은 쪽이 아니었다. 너 무 못 만들어 ‘괴작’ 칭호를 받은 영화 가 수많은 리뷰를 끌어모으는 것과 같 은 상황이었다. 이것이 못마땅했던 앙 데팡당 관계자 중에는 루소의 출품을 금지시키려는 사람까지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앙데팡당의 오픈마인드를 훼손하게 된다는 반박 덕분에 루소는 계속 작품을 출품할 수 있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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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파리를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 는 루소는 ‘동물의 왕국’ TV 다큐멘터 리도 없던 시절에 무엇을 보고 정글 그 림을 그렸을까. 그는 동물 박제와 열대 식물 온실이 있는 파리 식물원과 파리 자연사박물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 다. 비록 박제가 되거나 화분에 담긴 동 식물이었지만, 루소는 그들에게 혼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자신이 화폭 에 옮겨 담는다고 생각했다. 마침 원시 미술과 아프리카 미술 등에서 활로를 찾던 전위 예술가들은 그런 루소를 ‘파 리의 천진난만한 원시인 예술가’로 받 아들였다. 명성을 갈구하던 루소는 기꺼이 그 들의 숭배에 응했지만, 그 숭배의 맥락 에 동의한 건 아니었다. 1908년 피카소 가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루소를 위해 파티를 열었을 때의 일이다. 그때 루소 는 피카소를 돌아보며 말했다. “우리 둘은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화가들입 니다. 선생은 이집트 스타일에서 최고 이고 나는 현대 스타일에서 최고죠.” 피카소를 비롯해 거기 모인 사람들 은 모두 ‘이게 대체 뭔 소리지? ’라고 생 각했다. 이 말은 나이브 아트 화가다운 천진난만한 헛소리였을까, 아니면 ‘너 희는 나를 영감을 주는 원시인쯤으로 생각하지만 나도 모던 아티스트다!’라 는 의뭉스러운 항변이었을까. 아무튼 루소는 자신을 지지하는 젊 은 예술가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대 작 ‘꿈’을 그려서 1910년 앙데팡당 전 에 발표했다. 그해 가을 다리의 상처 가 덧나 합병증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이 그림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고 말았다. 루소 최후의 그 림이 ‘꿈’인 것은 의미심장하다. 그의 삶은 가난·콤플렉스·허언·남들의 비 웃음으로 얼룩졌지만, 그는 그럼에도 꿈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젊은 전위 예 술가들의 눈에 띄지 않고 무명으로 일 생을 마감했어도 그는 후회하지 않고 계속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그림을 그 림으로써 꿈을 실현하는 것이 그의 삶 의 원동력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삶 자 체가 꿈을 잃어가고 있는 오늘날의 사 람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는 이 유이기도 하다.
문소영 미술전문기자. 서울대 경제학부 학·석 사, 런던대 골드스미스컬리지 문화학 석사, 홍 익대 예술학과 박사 과정 중. 저서로 그림 속 경 제학(2014), 명화독서(2018), 광대하고 게 3
으르게(2019) 등이 있다.
종합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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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1일~22일
SCIENCE
최준호의 첨단의 끝을 찾아서 나노종합기술원과 KAIST
“반도체 미세공정 2~3나노가 한계, 이젠 3D 소자 연구” <여러 층 쌓는 방식>
이렇게 2층, 3층의 소자를 만드는 거다. TSMC도 이걸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기 대신 자기 스위치를 쓰 는 스핀 소자 등 새로운 개념들이 연구 되고 있다.”
최준호 과학미래 전문기자, 논설위원 joonho@joongang.co.kr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 타이난에 있는 공장(팹18) 에 3나노 반도체 생산장비 설치 시작. 2022년 본격 양산에 돌입.’(8월 4일) 인 텔, 2024년에 2나노급 20A 반도체 양 산해 현재 앞서 있는 삼성전자와 TSMC 추월 선언.(7월 26일) ‘삼성전자, 2022년 에 3나노미터 1세대 공정 양산할 계획.’ (7월 29일)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머리 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세계다. 세계 반 도체 기업들의 초미세 공정 경쟁이 뜨겁 다. 이들이 파고드는 나노의 세계는 반 도체 회로 선폭의 굵기를 말한다. 보다 작은 면적에 더 많은 회로를 그려 넣는 기업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한다. 대전 KAIST 캠퍼스 안에 자리한 나 노종합기술원은 국내 반도체 테스트베 드의 대표적 현장이다. 실리콘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그려 내는 노광장비 등 고가의 첨단 반도체 장비 200여 대와 전 문인력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관 련 공공기관이다. 중소기업은 물론 대 기업들도 실리콘 기반의 반도체를 연 구·개발하기 위해 나노종합기술원을 활 용하고 있다. KAIST를 비롯, 반도체를 연구하는 대학의 교수와 학생도 마찬가 지다. 워낙 고가인 탓에 국내 기업과 대 학들이 다양한 반도체 관련 장비를 자 체적으로 모두 마련하기는 어렵다. 삼성 전자의 경우에도 생산시설엔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연구개 발쪽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 지난 13일 나노종합기술원 시설을 둘러보고, 같은 건물에 연구실을 둔 조병진(58)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를 만나 반도 체 연구개발의 현주소와 미래를 물어 봤다. 조 교수는 반도체 소자 전공으로, 최근에는 지능형 반도체 연구에 몰두하 고 있다.
-국내에 반도체 연구인력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왜인가.
나노종합기술원 연구원이 12인치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활용하여 제작한 40나노급 패턴웨이퍼를 선보이고 있다.
조병진
조병진 KAIST 교수
웨이퍼 한 장에 트랜지스터 1조 개 회로 작을수록 소비 전력도 줄어 세계 업체, 초미세 공정 기술 경쟁
-ASML 장비가 핵심이라면, 삼성전자와
누설전류 발생 등 기술의 벽 직면 소자 층층이 쌓는 방식 연구 진행
비메모리, 세계 반도체 시장 70% 차지 -삼성전자와 대만 TSMC를 중심으로 세계 파운드리 경쟁이 뜨겁다. 왜 TSMC인가.
“초기의 세계 주요 반도체 회사들은 원래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것을 다 했 다. 하지만 생산엔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 설이 필요했다. 그래서 생겨난 비즈니스 가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생산’이라 는 것이다. 반도체를 설계한 뒤 소량 다 품종 생산을 해야 하는 비메모리, 즉 로 직 소자 생산에 적합한 형태다. 대만의 모리스 창이 1987년 설립한 TSMC가 시 작이었다. 한국은 처음부터 메모리로 반 도체 사업을 시작했다. 비메모리, 다시 말해 로직 소자는 소규모로만 하고 있 었다. 그런데 비메모리 시장은 시간이 흐 를수록 더 빨리 성장했다. 인공지능(AI) 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의 영향이 본격적이다.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와 비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30대 70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 에선 세계 1위이지만, 파운드리 사업은 2005년에서야 손을 대기 시작했다. 데이 제750호 43판
줄어들고, 정보처리 속도는 빨라진다. 세계 주요 반도체 회사들이 초미세공 정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반도체 칩 하 나에는 수십억 개 이상의 트랜지스터가 들어 있다. 트랜지스터는 쉽게 말하면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스위치다. 전자가 양단의 폭 사이를 지나가거나 안 지나가 거나 하는 거다. 그 간격이 짧을수록 소 자의 동작이 빨라진다. 연구자들은 지 난 50년간 반도체를 더 작게 만들기 위 해 노력해 왔다. 초미세 공정의 핵심 중 하나가 최첨단 노광장비인데, 네덜란드 ASML이 10㎚ 이하의 회로를 그릴 수 있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고 있다.” TSMC 간 기술력 차이가 무슨 의미인가.
“같은 초미세공정 장비를 사용하더 라도 소자기술, 소재 균일도, 공정기술 등에 따라 반도체 수율의 차이가 결정 된다. 반도체라는 것이 한두 개 만들기 는 쉽다. 칩 하나에 트랜지스터가 현재 10억 개 이상 들어간다. 이 10억 개 이상 의 트랜지스터가 균일하게 동작해야 한 다. 그 칩이 웨이퍼에 최소 100개 이상 들어간다. 많이 들어가면 500개 이상 들 어간다. 웨이퍼 한 장에 트렌지스터가 1 조 개 들어간다는 얘기다. 한 달에 1만 장의 웨이퍼를 생산한다면 1경 개의 트 랜지스터가 균일한 동작을 해야 한다. 그만큼 어려운 기술이다.” -어디까지 작게 만들 수 있을까.
터를 단순히 저장하는 메모리 소자와 연 산을 처리하는 비메모리 소자는 완전히 다르다. 이 분야에서 1등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왜 미세공정 경쟁을 벌이나.
“세계 반도체 경쟁 중 대표적인 분야 가 초미세 공정이다. 웨이퍼 한 장에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으면 생산 성은 높아지고 가격은 내려간다. 게다 가 반도체 회로가 작을수록 소비전력은
“미세공정에는 극복해야 할 문제가 있다. 양단의 사이가 멀면 스위치를 껐 을 때 전자의 흐름이 확실히 차단이 되 는데, 가까워지면 스위치를 꺼도 전자의 일부가 건너간다. 소위 ‘누설전류’라 부 르는 거다. 가까워질수록 완전히 차단하 기 어려워진다. 즉 끈 상태인 0과 켠 상태 인 1의 정확한 구분이 안 될 수 있다. 누 설전류가 많으면 대기 상태의 전력소모 도 많아진다. 트랜지스터가 제대로 동
김성태 객원기자
작할 수 있는 한계가 예전 1980년대에는 100나노라고 얘기했다가, 90년대 와서는 50나노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기술 발달 이 그 한계를 계속 극복해 왔다. 이제는 5 나노, 3나노를 얘기하고 있다. 지금에 생 각해 보면 100나노는 운동장이다. 학계 에서 트랜지스터의 물리적인 사이즈의 한계를 2~3나노라고 본다. 이제 세계는 반도체 소자를 작게 만드는 기술은 한계 에 거의 도달했다고 본다.” -그간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왔나.
“노광장비의 발전도 있었지만, 트랜 지스터 구조에도 획기적인 혁신이 있었 다. 버클리대 첸밍후 교수의 연구를 바 탕으로 2011년 인텔이 22㎚에서 핀펫 (FinFET·Fin field-effect transistor) 구조를 도입하면서 한계를 한 차례 돌 파했다. 이후 회로의 선폭은 점점 더 작 아졌다. 앞으로 또 어디까지 더 내려갈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반도체 회사들 이 3㎚ 기술이라고 부르는 게 물리적 사 이즈가 3㎚라는 뜻은 아니다. 하나의 상 징적인 이름이다. 20㎚ 부근부터 크기 를 줄이지 않아도 성능이 개선되면 그 런 식으로 낮춰 부르고 있다. 요즘 터보 엔진 승용차에서 실제 배기량과 모델 표 기가 다른 것이 비슷한 사례다. TSMC에 서 2~3㎚ 기술이라고 부를 때 실제 트랜 지스터의 물리적 사이즈는 5㎚ 정도일 거다.” -앞으로도 더 진화할 수 있을까.
“이제 연구자들이 다른 방법을 통해 반도체의 성능을 개선하는 연구를 하 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우리 연구실에 선 ‘모놀리틱 3D(M3D) 집적기술’이라 는 것도 하고 있다. 반도체 칩이란 게 실 리콘 웨이퍼 위에 소자를 만들고, 금속 배선을 연결하는 건데, 지금까지는 이걸 보다 더 작게 만들려고 애썼다. M3D 집 적기술은 실리콘 웨이퍼에 소자를 만들 고 연결한 뒤 그 위에 다시 얇은 실리콘 을 또 붙이고 소자를 만드는 방식이다.
“정부에서 꽤 오랫동안 대학에서의 실리콘 반도체 연구개발(R&D) 지원을 제대로 해 주질 않았다. 기업에서 잘하 고 있으니 정부가 굳이 나서야 하느냐 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한동안 과기부 R&D 과제 공모에 실리콘 반도체 연구 분야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실리콘 반 도체를 전공한 많은 연구자가 다른 분 야를 연구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대 학에서도 그런 연구자를 잘 뽑지 않았 고, 따라서 대학원생들도 없었다. 그 결 과 반도체 연구자들의 수가 크게 줄었 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전공한 인력 을 뽑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 그러다 보 니 전공에 관계없이 공대를 졸업한 사 람이면 아무나 뽑아 재교육을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은 원자력을 전공한 학생들도 갈 곳이 없어 삼성전자에 지원 한 경우들이 있다.” 연구 인력 부족, 정부 R&D 지원 필요 -그래도 한국이 메모리 분야에선 세계 1위 아닌가.
“지금 한국의 반도체를 이끌고 있는 50~60대는 대학 입학 당시 최고의 인재 들이었다. 전자과가 의대보다 높던 시절 도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80년대 에 반도체를 전공한 학생들과 지금 학 생들은 여러모로 차이가 크다. 지금은 전국 의대 다 돌고서야 서울대 공대나 KAIST로 오고 있지 않나. 이게 당장은 몰라도 20~30년 뒤엔 표시가 난다. 지금 처럼 가면 다음 세대 한국 반도체는 현 재 위치를 보장할 수 없다. 최근에 와서 다시 반도체가 중요하다고 하니 반도체 학과를 만드는 등 지원을 늘리고 있다. 운동경기처럼 산업도 한 분야에서 잘 하려면 선수층이 두터워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20% 이상 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지 금도 늦지 않았다.” 사실 연구인력만 부족한 게 아니다. 공공기관 중에선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 리콘 기반 ‘첨단 반도체 장비’를 보유하 고 있다는 나노종합기술원에는 지난 3 월부터 20㎚ 수준의 반도체 회로를 그 릴 수 있는 노광장비 ArF 이머전 스캐 너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10 여 년 동안 쓰던 중고장비를 어렵게 인 수한 거다. 지난해까지는 2009년 하이 닉스에서 받아온 180㎚ 급 KrF 스캐너 를 썼다. 국내 대학과 기업 연구자들이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들이 란 얘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서 석·박사 졸업생까지 재교육해야 하 는 이유다.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 고 있는 첨단 EUV 노광장비의 대당 가 격은 2000억원, 부동산 세수 증가 여유 덕분에 국민 88%에게 수십만원씩 나눠 준다는 5차 재난지원금의 규모는 15조 7000억원이다.
B8 종합 B2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이슈
2021년 8월 24일 화요일
경기부양 하면서 구조조정 중국의 아슬아슬한 도전 중국이 경제 정책에서 ‘과주기(跨周期) 조절’이란 구호를 내걸었다. 경기 둔 화를 막기 위한 부양책을 쓰면서도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한다는 의미다. 경기 부양과 구조조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는 의지를 담고 있다. 서로 충돌할 수 있 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16 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주 요 경제 지표를 합리적 범위로 유지할 수 있게 과주기 조절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달 30일 공산당 중앙정 치국 회의에서 “거시경제 정책에서 과 주기 조절을 강화해 리스크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둔화하면 각국 중 앙은행은 금리를 내리고 정부는 재정 지출을 늘리는 부양책을 쓴다. 이렇게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지면 이른바 ‘한 계기업’들이 문을 닫지 않고 버티는 부 작용이 발생한다. 그만큼 산업 구조조 정이 늦어지면서 잠재 성장률에는 부정 적인 영향을 준다. 중국이 과주기 조절을 내세우는 배 경에는 이런 고민이 있다. 그동안 중국 은 지방정부 부채 급증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상 황에서 경기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부양책이 필요해졌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국가재정개발원의 장샤오징 부국 장은 “앞으로 2~3년간 경제가 정상 궤 도를 유지하게 하는 게 과주기 조절 전
2021년 7월
지방정부 빚 급증, 부동산 급등 속
9.0%
경기둔화 조짐 보이자 부양책 고민 리커창 “과주기 조절 정책 강화를” 2~3년간 경제 정상궤도 유지 목표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자료: 중국 국가 통계국
이것만 보면 국내 상황과 비슷 슷 금 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기준금 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까지 내 리면서 시중에 막대한 돈을 풀었 다. 금융 당국은 이렇게 풀린 돈 부동산 이 부동산으로 가는 것을 차단하 기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결 과적으로는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 하고 금융 당국은 대출 규제를 더 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역에 따라 차별화 정책 을 추진한다. 경기가 침체한 곳에선 중앙은행이 돈줄을 풀고 정부의 재 정 지출도 늘린다. 그렇지 않은 곳에 선 중앙은행이 돈줄을 죄거나 정부 가 각종 규제를 강화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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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4% 략의 목표”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급준 비율을 내려 시중에 자금 공급을 늘리 고 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들의 부동 산 대출 규제를 강화한다. 중국 당국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과주기 조절 전략 이다.
최근 중국의 경기가 둔화한 배경에 는 연이은 홍수 피해와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있다. 지 난달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 증가했다. 월간 산 업생산 증가율은 4개월 연속으로 낮아 졌다. 소매판매(8.5%)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10.3%)도 나란히 둔화했다. 중국 금융계에서는 인민은행이 추 가로 지준율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정성 핑안증권 수석 이코노 미스트는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 (LPR)를 내리지 않는 대신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명목 GDP, 한국이 360% 늘 때 중국은 2890% 증가 양국 수교 29년, 경제력 격차 분석
한·중 명목 GDP 격차
경쟁력 순위, 한국 23위 중국 16위 지난해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은 14조7000억 달러였다. 미국(20조 9000억 달러)의 70% 수준이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24일로 수교 29 주년을 맞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
단위: 달러
14조7230억
29.9배
1조6310억
4.6배
3560억4920억 한국
중국
한국
1992년
중국
2020년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과 중국의 경제력 격차를 분석한 결 과를 22일 공개했다. 한국의 명목 GDP 는 1992년 3560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 6310억 달러로 360% 증가했다. 같은 기 간 중국의 명목 GDP는 2890% 늘었다. 중국의 명목 GDP는 1992년 한국의 1.4 배에서 지난해에는 9배로 커졌다. 1992년 770억 달러였던 한국의 수출 액은 지난해 5130억 달러로 570% 증가 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수출은 860억
달러(1992년)에서 5조5980억 달러(지난 해)로 6410% 성장했다. 지난해 수출과 수입을 합친 교역액에서 한국은 9810억 달러, 중국은 7조6580억 달러를 기록했 다. 중국이 한국의 약 7.8배 규모였다. 올해 미국의 경제잡지 포천이 선정 한 글로벌 500대 기업을 보면 중국 기업 은 135개(홍콩 포함), 한국 기업은 15개 였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분석한 올해 국제경쟁력 순위에서 중국
(16위)은 한국(23위)을 일곱 계단 앞섰 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중국 (1493억2400만 달러)이 한국(92억2400 만 달러)의 16배 이상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 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혁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와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하는 등 정부와 기업이 함 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이달에도 수출 고공행진 20일까지 41% 늘어 322억 달러 수입액은 52% 늘어 357억 달러 월간 무역수지는 흑자 가능성 선박·철강·석유제품 수출 급증
수출입 실적
단위: 억 달러
8월 1~20일. 통관기준 잠정치 400
357.6
이달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이 지난 1~20일 수출 실적을 중간 집계한 결과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22억4700만 달러 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하면 40.9% 증가했다. 이달 들어 20일까 지 조업일수(15일)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5000만 달러였다. 1년 전 과 비교하면 31.5% 증가했다. 지난 1~20일 수입액은 357억6000만 제17397호 40판
322.5 300
228.9 40.9%*
235.1 52.1%
200
100
0
2020
2021
수출
2020
2021
수입
*조업일수 고려 시 일평균 수출액 31.5% 증가 자료: 관세청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 늘었다. 지난 1~20일 무역수지는 35억 1300만 달러 적자였다. 다만 이달 하순을 포함한 월간 무역 수지는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출 물량이 월말에 몰리 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도 1 일부터 20일까지 무역수지는 36억8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달 하 순에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17억72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 까지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만일 이달 에도 흑자를 낸다면 1년 4개월 연속 흑 자 기록이 된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
지 누적으로는 162억3600만 달러의 흑 자였다. 최근 원화 약세, 달러 강세는 수출업 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유리 한 점이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달러당 1173.70원에 마감했다. 지 난해 말(달러당 1086.3원)과 비교하면 원화가치는 달러당 87.4원 하락(환율은 상승)했다. 수입업체의 입장에서 원화 약세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글로 벌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과 맞물 려 국내 소비자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품목별로 보면 이달 들어 지난 20 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39.8%(전년 동 기 대비) 증가했다. 철강(57.2%)과 석
유제품(55.3%)·승용차(37%)·무선통 신기기(47%)·선박(69.5%) 등의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수입 품목별로는 원 유(90.3%)와 석유제품(200.4%)·가스 (198.2%) 등의 수입 증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중국(37.3%)과 미국 (50.1%)·유럽연합(EU·42.7%) 등으로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베트남(12.9%)· 일본(49.0%)·대만(60.7%) 등으로 수 출도 호조였다. 중국(40.7%)과 미국 (60.3%)·EU(40.4%)·일본(27.1%) 등에 서 수입도 많이 늘었다. 주요 원자재 생 산국인 호주(150.7%)와 사우디아라비 아(138.5%)에서 수입도 큰 폭으로 증 세종=김남준 기자 가했다. kim.namjun@joongang.co.kr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이슈 이슈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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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수요일수요일 2021년 8월 25일 2021년
Data Data & & Now Now Data & Now 올 2분기 전세계 배당금 올 2분기 전세계 배당금
전세계 연간 배당금 현황 전세계 연간 배당금 현황
1조 1조 3900억 3900억 1조 3900억
1조 1조 1조 4282억 3776억 1조 4282억 1조 1조 3776억 1조 2555억 2546억 1조 1조 4282억 2555억 2546억 1조 3776억 1조 1조 2555억 2546억
단위: 달러 단위: 달러 헨더슨(영국 자산운용사) 자료: 제너스 자료: 제너스 헨더슨(영국 자산운용사) 전세계 연간 배당금 현황
4717 억 4717억 26.3%억 4717 26.3%
9527억 9527억
26.3%
9527억
단위: 달러 자료: 제너스 헨더슨(영국 자산운용사)
올 2분기 전세계 배당금 2020년 대비 증가률 2020년 대비 증가률
종합
B3 B9 B3 B3
2분기 배당 2분기 배당 톱 10 톱 10 2분기 배당 톱 10
1 1 2 2 3 1 3 4 2 4 5 3 5 4
삼성전자(한국) 삼성전자(한국) 네슬레(스위스) 네슬레(스위스) 리오틴토(호주) 삼성전자(한국) 리오틴토(호주) 스베르뱅크(러시아) 네슬레(스위스) 스베르뱅크(러시아) 사노피(프랑스) 리오틴토(호주) 사노피(프랑스) 스베르뱅크(러시아)
5 사노피(프랑스)
6 알리안츠(독일) 6 알리안츠(독일) 7 차이나모바일리미티드(중국) 7 차이나모바일리미티드(중국) 8 마이크로소프트(미국) 6 알리안츠(독일) 8 마이크로소프트(미국) 9 악사(Axa 프랑스) 7 차이나모바일리미티드(중국) 9 악사(Axa 프랑스) 10 AT&T(미국) 8 마이크로소프트(미국) 10 AT&T(미국) 9 악사(Axa 프랑스) 10 AT&T(미국)
삼성전자 2분기 배당금 삼성전자 2분기 배당금
억 122 억 122 약 14조2581억원 약 14조2581억원 122억
삼성전자 2분기 배당금 특별 배당 포함 특별 배당 포함
약 14조2581억원 특별 배당 포함
삼성전자 삼성전자 2분기 2분기 배당 배당 14.2조 14.2조 세계 세계 1위 1위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배당을 가장 많이 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배당을 가장 많이 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2분기 14.2조 세계 1위 영국 자산운용사 제너스 헨더슨이배당 2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122억 달러
2020년 대비 증가률
영국 자산운용사 제너스 헨더슨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122억 달러 (약 14조2581억원·특별 배당 포함)를배당을 배당하며 1위를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차지했다. 한 기업에네슬레·리오틴토 이름을 올렸다. 등이 (약 14조2581억원·특별 배당 포함)를 배당하며 1위를 차지했다. 네슬레·리오틴토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자산운용사 전 세계 기업의 배당금은 실적23일(현지시간) 회복 등에 힘입어 신종보고서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019년 수준을 영국 제너스 헨더슨이 공개한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이전인 122억 달러 올해 전 세계 기업의 배당금은 실적 회복 등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배당 제너스 헨더슨은 “올해1위를 전체로 보면 전네슬레·리오틴토 세계 기업 배당금이 1조3900억 달러에 (약 14조2581억원·특별 포함)를 배당하며 차지했다. 등이 뒤를 이었다.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스 헨더슨은 “올해 전체로 보면 전 세계 기업 배당금이 1조3900억 달러에 달할 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호실적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올해 세계 기업의 배당금은 등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호 기자회복 wonderman@joongang.co.kr 2011년 2012 2011년 2012
2013 2013
2014 2014
2015 2015
20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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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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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021 2020 (예상) 2021 (예상)
2011년 20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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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스 헨더슨은 “올해 전체로 보면 전 세계 기업 배당금이 1조3900억 달러에 전체 콘텐트는 중앙일보 모바일에서 볼 수 있습니다. www.joongang.co.kr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호 wonderman@joongang.co.kr 전체기자 콘텐트는 중앙일보 모바일에서 볼 수 있습니다. www.joongang.co.kr
2021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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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지털 에디션 에디션 디지털 에디션
“공장 “공장 한달째 한달째 못 못 돌렸다” 돌렸다” 베트남 베트남 록다 록다운, 운, 한국 한국 기업들 기업들 녹다 녹다운 운 “공장 한달째 못 돌렸다” 베트남 록다운, 한국 기업들 녹다운 <Lockdown완전봉쇄> <Lockdown완전봉쇄>
완전봉쇄에 진출기업 피해 급증 완전봉쇄에 진출기업 피해 급증 총 든 군인들, 집밖 못 나오게 통제 총 든 군인들, 집밖 못 나오게 통제 완전봉쇄에 진출기업 급증 “FW시즌 시작도 못해 피해 잠이 안 와” “FW시즌 시작도 못해 잠이 안 와” 총 든 군인들, 집밖 못 나오게 통제 삼성·LG, 완전중단 피했지만 타격 삼성·LG, 완전중단 피했지만 타격 “FW시즌 시작도 못해 잠이 안 와”
<Knockdown> <Knockdown>
<Lockdown완전봉쇄>
삼성·LG, 피했지만 타격 “요즘 밤에 완전중단 잠도 안 와요.”
“요즘 밤에 잠도 안 와요.” 24일 휴대전화 넘어 A씨(60)의 목소 24일 휴대전화 넘어 A씨(60)의 목소 리는 시즌 “요즘갈라졌다. 밤에 잠도 “FW(가을·겨울) 안 와요.” 리는 갈라졌다. “FW(가을·겨울) 시즌 은 이제휴대전화 끝났다고 넘어 봐요.A씨(60)의 가을옷은 목소 지금 24일 은 이제 끝났다고 봐요. 가을옷은 지금 쯤 납품을 마쳤어야 했는데 시작도 못 리는 갈라졌다. “FW(가을·겨울) 시즌 쯤 납품을 마쳤어야 했는데 시작도 못 했어요.” A씨는 스포츠웨어를 생산·납 은 이제 끝났다고 봐요. 가을옷은 지금 했어요.” A씨는 스포츠웨어를 생산·납 품하는 중소기업을 2016년 쯤 납품을 마쳤어야 운영한다. 했는데 시작도 못 품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한다. 2016년 베트남 호찌민 인근에 세운 공장은 지 했어요.” A씨는 스포츠웨어를 생산·납 베트남 호찌민 인근에 세운 공장은 지 난 달 초부터 가동을운영한다. 멈췄다. 신종 코 품하는 중소기업을 2016년 난 달 초부터 가동을 멈췄다. 신종 코 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베트남 호찌민 인근에 세운 공장은 지 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베트남 정부가가동을 전격적으로 완전 봉쇄 난 달 초부터 멈췄다. 신종 코 베트남 정부가 전격적으로 완전 봉쇄 (록다운)를 선포했기 때문이다. 그는 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록다운)를 선포했기 때문이다. 그는 “컨테이너로 옷감이 (베트남에) 들어 베트남 정부가 전격적으로 완전 봉쇄 “컨테이너로 옷감이 (베트남에) 들어 갔는데 7월 초부터 록다운에 걸려 공 (록다운)를 선포했기 때문이다. 그는 갔는데 7월 초부터 록다운에 걸려 공 장을 못 돌린 옷감이 지 한 달이 넘었다”고 하 “컨테이너로 (베트남에) 들어 장을 못 돌린 지 한 달이 넘었다”고 하 소연했다. 갔는데 7월 초부터 록다운에 걸려 공 소연했다. 베트남에 밤 장을 못 돌린진출한 지 한한국 달이기업인들이 넘었다”고 하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이 밤 잠을 못 이루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하 소연했다. 잠을 못 이루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하 루 평균 코로나19 1만명을 밤 넘 베트남에 진출한확진자가 한국 기업인들이 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 기자 못 이동금지 내리고 완전 하 봉 잠을 이루고 명령을 있다. 베트남 정부는 기자 이동금지 명령을 내리고 완전 봉 쇄를 선포했다. A씨가 운영하는 기업에 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 쇄를 선포했다. A씨가 운영하는 기업에 서 베트남 현지에 파견한내리고 직원 3명도 기자 이동금지 명령을 완전 숙 봉 서 베트남 현지에 파견한 직원 3명도 숙 쇄를 선포했다. A씨가 운영하는 기업에 서 베트남 현지에 파견한 직원 3명도 숙
베트남 군인들이 23일 호찌민 시내에서 검문하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봉쇄령을 내렸다. 베트남 군인들이 23일 호찌민 시내에서 검문하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봉쇄령을 내렸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소인 아파트에서 나오지 있다. A 있다. 생필품을 경우를 제외하곤 외 강력한 서 “가을에 겨울 일감마저 끊기면 베트남 군인들이 23일 호찌민못하고 시내에서 검문하고 베트남구매하는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이어 내렸다. [AFP=연합뉴스] 소인 아파트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A 씨는 “베트남 정부가 군인들을 동원해 씨는 “베트남 정부가 군인들을 동원해 집 밖으로 나오지나오지 못하게못하고 막고 있어 소인 아파트에서 있다.공 A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고 있어 공 장에 접근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 씨는 “베트남 정부가 군인들을 동원해 장에 접근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 했다. 호찌민시 등에선 총을 등있어 군인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고 공 했다. 호찌민시 등에선 총을 등 군인이 시민들의 외출수도 등을없는 통제하고 있다. 말 장에 접근할 상황”이라고 시민들의 외출 등을 통제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총을 기업은 대략 1 했다. 호찌민시 등에선 등 군인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대략 1 만 곳에 이른다. 국내 기업이 몰린 시민들의 외출 등을 통제하고 있다.호찌 만 곳에 이른다. 국내 기업이 몰린 호찌 민시는 다음진출한 달 15일까지 의약품이나 베트남에 한국 기업은 대략 1 민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의약품이나 만 곳에 이른다. 국내 기업이 몰린 호찌 민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의약품이나
생필품을 구매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외 출을 금지한 상태다. A씨는 “대충 계산 출을 금지한 상태다. A씨는 “대충 계산 한 손해액만 50억원이 넘는다”며 “겨울 생필품을 구매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외 한 손해액만 50억원이 넘는다”며 “겨울 의류도 생산을 못 할 것 같아 걱정이 크 출을 금지한 상태다. A씨는 “대충 계산 의류도 생산을 못 할 것 같아 걱정이 크 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 한 손해액만 50억원이 넘는다”며 “겨울 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 러면서 생산을 “옷감이라도 빼서 한국으로 가 의류도 못할것 같아 걱정이 크 러면서 “옷감이라도 빼서 한국으로 가 져오고 불가능한 상황” 지만 할싶은데 수 있는그것도 게 없다”고 말했다. 그 져오고 싶은데 그것도 불가능한 상황” 이라며 “한국 정부가 나서 베트남 정부 러면서 “옷감이라도 빼서 한국으로 가 이라며 “한국 정부가 나서 베트남 정부 를 설득해 주면 그것도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 져오고 싶은데 불가능한 상황” 를 설득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 이라며 “한국 정부가 나서 베트남 정부 를 설득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
서 “가을에 이어 겨울 일감마저 끊기면 한국 본사의 40명이 넘는 직원들의 고 한국 본사의 40명이 넘는 직원들의 고 용을 유지할이어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덧 서 “가을에 겨울 일감마저 끊기면 용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덧 붙였다. 한국 본사의 40명이 넘는 직원들의 고 붙였다. 베트남뿐 코로나19가 확산하 용을 유지할아니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덧 베트남뿐 아니라 코로나19가 확산하 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국내외 기업의 붙였다. 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국내외 기업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호 베트남뿐 아니라 코로나19가 확산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호 찌민 인근에 가전제품 공장을 운영하 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국내외 기업의 찌민 인근에 가전제품 공장을 운영하 는 삼성전자는 이번 불어나고 봉쇄 조치로 가동 피해는 눈덩이처럼 있다. 호 는 삼성전자는 이번 봉쇄 조치로 가동 찌민 인근에 가전제품 공장을 운영하 는 삼성전자는 이번 봉쇄 조치로 가동
삼성중공업이 초대형(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1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1척 당 2304억원(1억9600만 달러)에 수주했 삼성중공업이 초대형(17만4000㎥급) 당 2304억원(1억9600만 달러)에 수주했 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크기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1척 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크기의 LNG선을 2억 달러에 수주했다. 3척의 당 2304억원(1억9600만 달러)에 수주했 LNG선을 2억 달러에 수주했다. 3척의 평균앞서 선가는 최근 2년(2019~2020년)간 다.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크기의 평균 선가는 최근 2년(2019~2020년)간 동급의 LNG선 평균가보다 약 1000만 LNG선을 2억 달러에 수주했다. 3척의 동급의 LNG선 평균가보다 약 1000만 달러(약 120억원) 평균 선가는 최근높다. 2년(2019~2020년)간 달러(약 120억원) 높다. 한국 조선업의 캐시카우라 수있 동급의 LNG선 평균가보다 약할1000만 한국 조선업의 캐시카우라 할 수 있 는 LNG120억원) 선가가 크게 달러(약 높다.오르면서 조선업 는 LNG 선가가 크게 오르면서 조선업 계는 지난 수년 간캐시카우라 업계의 발목을 잡은 한국 조선업의 할수 있 계는 지난 수년 간 업계의 발목을 잡은 ‘저가 수주’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는 LNG 선가가 크게 오르면서 조선업 ‘저가 수주’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조선업계에 따르 계는 지난차있다. 수년 간24일 업계의 발목을 잡은 기대감에 차있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 면 LNG 선가는 최근 수년 간 않다 ‘저가 수주’에서 벗어나는 것 꿈쩍 아니냐는 면 LNG 선가는 최근 수년 간 꿈쩍 않다 가 올해 들어 반등했다. 글로벌 조선·해 기대감에 차있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 가 올해 들어 반등했다. 글로벌 조선·해 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면 LNG 선가는 최근 수년 간 꿈쩍 않다 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가 올해 들어 반등했다. 글로벌 조선·해 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해(1~8월) 발주된 LNG선의 평균가는 1 억9000만 달러로 2019년(1억8500만 달 억9000만 달러로 2019년(1억8500만 달 러)과 지난해(1억8600만 달러)보다 5%1 해(1~8월) 발주된 LNG선의 평균가는 러)과 지난해(1억8600만 달러)보다 5% 가량 상승했다. 억9000만 달러로 2019년(1억8500만 달 가량 상승했다.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그룹·대우 러)과 지난해(1억8600만 달러)보다 5%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그룹·대우 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실적도 덩달 가량 상승했다. 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실적도 덩달 아 올랐다. 올해 초대형 LNG선 국내 조선빅3는 빅3(현대중공업그룹·대우 아 올랐다. 빅3는 올해 초대형 LNG선 36척을 69억7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실적도 덩달 36척을 69억7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척당 평균가는 1억9360만 달러, 이 기 아 올랐다. 빅3는 올해 초대형 LNG선 척당 평균가는 1억9360만 달러, 이 기 간 빅3의69억7000만 LNG선 수주액은 36척을 달러에총수주액의 수주했다. 간 빅3의 LNG선 수주액은 총수주액의 21%를 차지한다. 척당 평균가는 1억9360만 달러, 이 기 21%를 차지한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 간 빅3의 LNG선 수주액은 총수주액의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 근 선가차지한다. 상승은 후판가격 인상 등 원자 21%를 근 선가 상승은 후판가격 인상 등 원자 재 가격 상승이 일부 반영된 측면도“최 있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재 가격 상승이 일부 반영된 측면도 있 지만, LNG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근 선가 상승은 후판가격 인상 등 비중 원자 지만, LNG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 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수요·공급이 재 가격 상승이 일부 반영된 측면도 가 있 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수요·공급이 가 지만, LNG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 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수요·공급이 가
LNG선 가격 추이 LNG선 가격 추이
꿈쩍않던 꿈쩍않던 LNG선 LNG선 가격 가격 120억 120억 뛰었다, 뛰었다, 저가 저가 수주 수주 탈출 탈출 청신호 청신호 꿈쩍않던 LNG선 가격 120억 뛰었다, 저가 수주 탈출 청신호 삼성중공업이 초대형(17만4000㎥급) 해(1~8월) 발주된 LNG선의 평균가는 1 조선 빅3 올해 LNG선 36척 수주
조선 빅3 올해 LNG선 36척 수주 척당 평균가 2260억, 5% 올라 척당 평균가 2260억, 5% 올라 조선 빅3 올해 LNG선 36척 수주 “2023년까지 일감 차, 협상력 호전” “2023년까지 일감 차, 협상력 호전” 척당 평균가 2260억, 5% 올라 “2023년까지 일감 차, 협상력 호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1억9600만 1억9600만
단위: 달러 단위: 달러 자료: 클락슨리서치 LNG선 가격 추이 자료: 클락슨리서치
1억9600만
단위: 달러 자료: 클락슨리서치
1억8400만 1억8400만 2019년 1월 2019년 1월
1억8400만
1억8650만 1억8650만 1억8650만 2021년 1월 2021년 1월
8월 8월
장2019년 큰 이유”라며 “한국2021년 빅3와 후동중화 1월 1월 8월 장 큰 이유”라며 “한국 빅3와 후동중화 조선의 도크가 차면서 선주와 가격 협 조선의 도크가 차면서 선주와 가격 협 상 테이블에서 협상력이 호전 장 큰 이유”라며조선사의 “한국 빅3와 후동중화 상 테이블에서 조선사의 협상력이 호전 됐다”고도크가 말했다.차면서 그는 이어 “빅3의 LNG 조선의 선주와 가격 협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빅3의 LNG 선 테이블에서 도크 상황은조선사의 2023년까지 풀로 채워 상 협상력이 호전 선 도크 상황은 2023년까지 풀로 채워 졌고, 2024년에도 절반이 찼다”며 “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빅3의 LNG 졌고, 2024년에도 절반이 찼다”며 “카 선 도크 상황은 2023년까지 풀로 채워 졌고, 2024년에도 절반이 찼다”며 “카
률이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Knockdown> 률이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직원 7000여명을 둔 가 베트남 공장은 직원 7000여명을 둔 가 전 공장으로 세탁기와 냉장고삼성전자 등을 생 률이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 공장으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생 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은 직원 7000여명을 “록다 둔가 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록다 운으로 가동률이 떨어졌지만, 생산 전 공장으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중 생 운으로 가동률이 떨어졌지만, 생산 중 단은 아니다”며 “호찌민시에 공장 운영 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록다 단은 아니다”며 “호찌민시에 공장 운영 을 위한가동률이 최소한의 떨어졌지만, 물류는 봉쇄하지 않 운으로 생산 중 을 위한 최소한의 물류는 봉쇄하지 않 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은 아니다”며 “호찌민시에 공장 운영 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서 생활가 을 위한 최소한의 물류는 봉쇄하지 않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서 생활가 전을 생산하는 LG전자는 일단 완전 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을 생산하는 LG전자는 일단 완전 봉쇄는 피한 상태다. LG전자 생활가 관계자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서 봉쇄는 피한 상태다. LG전자 관계자 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남부와 전을 생산하는 LG전자는 일단 상당 완전 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남부와 상당 한 거리가 떨어져 있어 공장 가동에 문 봉쇄는 피한 상태다. LG전자 관계자 한 거리가 떨어져 있어 공장 가동에 문 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동남아 남부와 다른 상당 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동남아 다른 공장도 아직 가동에 문제가 없지만, 코 한 거리가 떨어져 있어 공장 가동에 문 공장도 아직 가동에 문제가 없지만, 코 로나 확산 예의주시하고 제가 없는 상황을 상황”이라며 “동남아있다” 다른 로나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 말했다. 공장도 아직 가동에 문제가 없지만, 코 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생산 로나 확산 상황을말레이시아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말레이시아에서 생산 하는 전자제어장치(ECU) 부품 수급 문 고 말했다. 하는 전자제어장치(ECU) 부품 수급 문 제로 일부 국내 공장의 생산량을 조절 현대자동차는 말레이시아에서 생산 제로 일부 국내 공장의 생산량을 조절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이 하는 전자제어장치(ECU) 부품 수급 문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이 20% 때문이다. 반 제로 수준으로 일부 국내 낮아졌기 공장의 생산량을 조절 20%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반 도체 물량 부족에 이어 공장 동남아 코로나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가동률이 도체 물량 부족에 이어 동남아 코로나 19 확산으로 생산량 타격을 입은 것이 20%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반 19 확산으로 생산량 타격을 입은 것이 다. 동남아산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 도체 물량 부족에 이어 동남아 코로나 다. 동남아산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 은 일본 토요타도 9월타격을 글로벌입은 생산량을 19 확산으로 생산량 것이 은 일본 토요타도 9월 글로벌 생산량을 목표 대비 50만 대 이상 축소했다. 다. 동남아산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 목표 대비 50만 대 이상 축소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은 일본 토요타도 9월 글로벌 생산량을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목표 대비 50만 대 이상 축소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타르 프로젝트 등 대형 LNG 프로젝트 타르 프로젝트 등 대형 LNG 프로젝트 가 시작되면 도크 사정은 더 빠듯하기 가 시작되면 도크 사정은 더 빠듯하기 때문에 선가 상승 흐름은 당분간 유지 타르 프로젝트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때문에 선가 상승 흐름은 당분간 유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 시작되면 도크 사정은 더 빠듯하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는 철 때문에 선가 상승 흐름은 당분간 유지 하지만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는 철 광석 가격과 원화 약세 기조도 선가 인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석 가격과 원화 약세 기조도 선가 인 상 하지만 흐름에 최근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 조정 양상을 보이는 철 상 흐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 도 있다. 광석 가격과 원화 약세 기조도 선가 인 도 있다. 김영훈 상 흐름에경남대 발목을 조선해양시스템공학 잡을 수 있다는 전망 김영훈 경남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 과 교수는 “MSC 등 글로벌 리딩 선사 도 있다. 과 교수는 “MSC 등 글로벌 리딩 선사 들은 LNG선을 암모니아·수 김영훈 경남대건너뛰어 조선해양시스템공학 들은 LNG선을 건너뛰어 암모니아·수 소·메탄올 추진 운반선으로 잡 과 교수는 “MSC 등 글로벌 방향을 리딩 선사 소·메탄올 추진 운반선으로 방향을 잡 았다”며 “국내 조선사가 호황을 들은 LNG선을 건너뛰어LNG 암모니아·수 았다”며 “국내 조선사가 LNG 호황을 누리기 위해선 기술력을 더잡 높 소·메탄올 추진지금보다 운반선으로 방향을 누리기 위해선 지금보다 기술력을 더 높 여야 한다”고 말했다. 았다”며 “국내 조선사가 LNG 호황을 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누리기 위해선 지금보다 기술력을 더 높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제17398호 40판 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17398호 40판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제1739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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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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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fieds
Printed on August 25th, 2021
*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 RESTAURANT MANAGER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COOK (1) OF JAPANESE HOT FOOD *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 /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 :201-1323 ROBSON, ST.,VAN.
*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Edu: College (G-14),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ant manager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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