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재외동포청장에 심윤조 전 새누리당 의원 내정
다음달 출범 예정인 재외동포청 초대 청
장에 재외동포가 외교부 출신 현 여당 정
치권 인사가 내정됐다.
외교가 소식통을 인용한 한국 언론 보
도에 따르면 6월 5일 출범하는 재외동포
청의 차관급 청장으로 심윤조 전 새누리
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전의원은 1954년 부산시에서 태어났
고, 서울 중앙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외교
학과를 졸업했으며, 1977년 외무부에 제
11회 외무고시로 입부했다.
시카고 영사, 주 미국 대사관 참사관,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등의 외교부 근무를
하면서 대표적인 대표적 워싱턴 스쿨 인
사로 평가되고 있다.
2012년 새누리당 100% 국민행복실천본
부 위원으로 정치권에 들어섰으며, 012
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제19대 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으로 2012년 8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회
상임 부위원장 겸 재외국민본부장을 맡 았으며, 2012년 9월 새누리당 재외선거대
책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을 맡았다가 2014
년 8월에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회 위원
장을 맡았다.
그러나 20대 총선을 위한 새누리당 당
내 경선에서 이종구 전의원에서 패배하
고 이후 재단법인 한미동맹재단 이사와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초빙교수 경력을 갖게 됐다. 표영태 기자
지금 BC주민에게 제일 중요한 건 - 주택, 의료, 범죄 순
현 NDP의 데비드 이비 업무 지지도 제일 높아 BC연합당 팰콘, 녹색당 퍼스티나우보다도 낮아
최근 BC주민 대상 조사에서 가장 중요 한 이슈로 주택 문제가 꼽혔고, 각 당 지
지도에서는 현 NDP가 가장 긍정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왔다.
설문조사기업인 Research Co.가 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BC주민의
32%가 주택/빈곤/노숙자 문제를 꼽았다.
이어 의료건강, 범죄/공공안전, 경제/취 업, 환경, 교육 등의 순이었다.
거주 지역으로 볼 때 메트로밴쿠버는
주택/빈곤/노숙자 문제에 33%, 의료건강 에 26%, 범죄/공공안전에 16%, 그리고 경제/취업이 11%로 나왔다.
이어 각 정당 대표의 업무 성과에 대한
평가에서 주수상인 NDP의 데비드 에비
에 대해 긍정평가가 59%로 가장 높게 나
왔다. 반면 자유당에서 당명을 바꾼 BC
연합당(BC United)의 케빈 팰콘은 38%

긍정평가에 41%가 부정평가를 받았다.
반면 녹색당의 소니아 퍼스티아우(Sonia Furstenau) 대표는 40% 긍정평가에 38%의 부정평가로 팰콘 대표보다 높았
다. 보수당의 존 러스태드 대표는 18%의
긍정평가에 49%의 부정평가를 받았다.
지역별 지지도에서 이비 대표 메트로밴 쿠버에서 60% 긍정평가를 받았고, 프레
이져밸리에서는 76%를, 밴쿠버섬에서는 72%를 차지했다. 하지만 북부와 남부 내 륙에서는 34%와 50%를 받았다.
이런 평가하에서 당장 오늘 선거가 있
다면 어느 당을 찍을 것인가에 대해 투
표를 결정한 유권자 중 46%가 NDP를, BC연합당은 33%, 그리고 녹색당은 16%

로 나왔다.
각 지역별로 볼 때 메트로밴쿠버에서
는 48%가 NDP를, 37%가 BC연합당을, 12%가 녹색당을 각각 선택했다. 프레이 져밸리는 40%, 32%, 14%로 나왔다. 녹색
당 지지도가 가장 높은 밴쿠버섬에서는
NDP가 40%, 녹색당이 26%, 그리고 BC 연합당이 20%로 나왔다. 표영태 기자


캐나다 신생아 이름 중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2021년 남아는 노아, 여아는 올리비아
연방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년도 신
생아 이름 탑 10에서 남자 아이의 이 름으로 노아(Noah)라는 이름을 선택한
수는 2393명, 여자 아이 이름으로 올 리비아(Olivia)라고 선택한 수는 2032명 이었다.


남자 아이 이름 탑20위를 보면, 노아 에 이어 리암(Liam), 윌리엄(William), 레오(Leo), 벤자민(Benjamin), 씨어도어 (Theodore), 잭(Jack), 토마스(Thomas), 로간(Logan), 올리버(Oliver)가 10위에 들었다. 제이콥(Jacob), 루카스(Lucas),
제임스(James), 네이던(Nathan), 이던 (Ethan), 잭슨(Jackson), 오웬(Owen), 아담(Adam), 헨리(Henry), 펠릭스(Felix)가 20위 안에 올랐다.
여아는 올리비아에 이어 엠마 (Emma), 샬롯(Charlotte), 아멜리아 (Aemlia), 에바(Ava), 소피아(Sophia), 클로에(Chloe), 미아(Mia), 밀라(Mila), 아일라(Isla)가 10위 안에 들었다. 그 뒤
로 앨리스(Alice), 소피아(Sofia), 릴리 (Lily), 조이(Zoe), 엘라(Ella), 에벌린 (Evelyn), 챨리(Charlie), 엘리에(Ellie),

세계 청소년도 함께 즐기는 한국 전통예술 한마당
아비게일(Abigail), 노라(Nora)가 20위
안에 들었다.
2020년에는 선호되는 남자아이 이름 이 리암, 노아, 윌리암, 벤자민, 레오 순 이었다. 여자아이는 올리비아, 엠마, 샬 롯 아멜리아 소피아 순이었다.
노아라는 이름은 1991년에 300위권 밖이었고, 1997년까지도 50위권 밖이었 지만, 1998년부터 50위 안에 진출했고, 2005년부터는 10위권 안에 들었다. 올리비아라는 여아 이름은 1991년 60 위권 밖에서 출발해 2001년도 10위권 안 에 들었고, 이후 1위를 여러 번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표영태 기자
한국의 국립전통예술중학교(교장 왕기
철) 학생들이 지난 8일(월) 메트로밴쿠버
의 대표적인 종합예술학교인 랭리파인아
트학교를 방문해 전통악기 연주, 민요 노
래, 음악연극 공연 등 전통예술공연을 했
다. 한국의 문화체육관광청의 후원을 받
국립전통예술중학교 학생이 한국 5대 창극인 별주부전 또는 수궁가의 판소리를 중학생답게 깜 찍하게 연기하며 노래해 랭리파인아트학교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표영태 기자 싱턴주의 마운트 토호마 고등학교 극장 에서 공연을 한 후 다음날인 5일 밴쿠버 로 이동했다. 주말 휴식을 즐긴 학생들은 랭리파인아트학교의 극장에서 오전 9시 15분, 오후 12시5분, 그리고 오후 2시 5분 등 총 3차례 공연을 펼쳤다. 표영태 기자
아 국립전통예술중학교 단원들은 4일 워
밴쿠버의 2023 퀴즈 온 코리아 캐나다 예선 개최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과
UBC 한국학과가 공동주최하

는 2023 퀴즈 온 코리아 캐나
다 예선이 지난 6일(토) 오전 11
시 UBC Asian Centre에서 개









최됐다.
이번 예선 대회는 오는 9월 서
울에서 개최되는 퀴즈 온 코리
아 결승에 진출할 세계 각국 대
표들을 뽑기 위해 밴쿠버 지역
에서 결승에 참가할 캐나다 대
표를 선발하는 대회였다. 밴쿠버
지역의 예선에는 수준 높은 한
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한국 문
화 다방면에 지식을 쌓아온 30
명의 일반인과 학생들이 참가
했다. 결승 진출자는 UBC에서
인지과학을 전공하는 Julianna
Loresco 학생이 선발됐다.
주밴쿠버총영사관의 견종호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과 관심
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해준 모
든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그간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을
으로 7월 6일 퀸엘리자베스 극
장에서 열리는 인천시립무용단
초청 전통무용공연단의 공연에 모든 퀴즈 온 코리아 캐나다 예
해외동포 세계지도자협의회 (
이하 동지회 / 이사장 김명찬)
가 2023년5월3일, 프랑스 파리
에서 성공적인 유럽 대회를 마
쳤다.
이번 유럽 대회는 유럽지역 위
원장들과 평통협의회, 한인회, 여
성협회가 참여 했으며 현정부의
운영과 윤석열대통령 지지를 선
언한 대회로 각 대륙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했다.
동지회 김명찬 이사장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태극기 배지를 직접 달아주었으
며 박홍근 총회장의 인사말과 함
께 30여명의 참석자들은 준비된
저녁만찬을 함께 참여한 것으로
전했다.
동지회 김명찬 이사장은 이번
유럽 대회 외에도 지난 11월부
터 시작한 미주 아시아 유럽
남미 등 5대양 6 대주 공식 일정 을 소화하며 전세계에 윤석열 대
통령의 감사 인사 방문을 마친다
고 전했다.
김명찬 이사장은 지난 4월 브
라질 방문을 통해 동포들의 바 램이 무엇인지 느낄수 있었으며 이를 , 세계 동포 지도자들과 함 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 였다. 또한 브라질 한인 이민 60 주년을 맞아 한국 정부의 지원 과 함께 적합한 조형물(평화의 종) 제작과 기증에 힘쓸 것이라 고 전했다.
동지회 김명찬 이사장은 본인
이 몸담고 있는 직책에 충실하
여 바른 정권, 바른 운영이 동포 들에게까지 전달되도록 해외 동

포 지도자들의 마음을 모아 최 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 활동으로는 아래와 같이 잡 혀 있다.
5월22일 호주 퍼스대회
5월30일 말레이시아 싱가폴대회
6월초 미국동부 아틀란타
미국동북부 필라델피아
미국동중부 워싱턴 까지.
공유 링크 : http://fromtv. com.br/.../%ea%b9%80%eb%aa %85%ec%b0%ac-%ec.../



밴쿠버 중앙일보

2023년 5월 10일 수요일
코로나 확진자 7일 격리의무, 5일 격리권고로 바뀐다
윤 대통령, 내일 대국민 ‘종식선언’
방역해제 시점은 이달 말 예상
동네의원·약국서도 마스크 해제
당분간 무료검사·치료 계속할 듯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끝났
음을 알리는 사실상의 ‘종식 선언’을 한
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0년 1월 20일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9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
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
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를 열고 감염병 위기 단계 하향 조정 방
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
날 회의 이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
적인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끝났음을 공
식적으로 선포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장기간 방역 정책에 적극적
으로 협조해 준 국민에 대한 감사의 뜻
을 전하는 한편, 피해를 본 국민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
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의 종
식 선언으로 보면 된다”며 예상보다 이
른 종식 선언 배경에 대해 “국내 방역
상황이 지난 3월 말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발표 때보다 좋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WHO는 PHEIC 해제를 선
언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더는 전 세계가 비
상 대응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의미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
를 선언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일본 정부
도 지난달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계절
성 독감과 같은 등급(5류)으로 하향 조
정하고 범부처 조직인 ‘신종코로나대책
본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종식 선언에 따라 코로나19 확
까끌까끌 신기하네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9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보리수
새싹학교 동자승 단기출가 삭발수계식에서 동자승들이 머리를 만지며 웃고 있다. 보리수 새싹학교
에 참가한 9명의 동자승은 오는 29일까지 조계사에서 스님들과 출가 생활을 할 예정이다. [뉴스1]
진자의 ‘7일 격리 의무’가 완전히 해제 된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확진자에 대
해 5일간 격리를 권고할 계획이다. 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동네의원·약
검찰, 라덕연·투자자모집책 체포 주가폭락 피해 66명은 라씨 고소
시세 조종·수수료 세탁 등 수사
라씨 등 이르면 내일 영장 청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 한) 합수1팀(팀장 이승학), 금융위원
회, 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이 9일 의
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42· 사진) R투자자문사 대표와 투자자 모 집책으로 꼽히는 변모(40)씨, 전직 프
로골퍼 출신 안모(33)씨를 체포했다.
이들의 혐의는 자본시장법상 시세
조종 및 무등록 투자일임업과 범죄수
익은닉법 위반 등이다. 수사팀은 이들
이 투자자들로부터 신분증을 받아 개
통한 휴대전화를 이용해 통정매매를

하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우는 등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투자자 몫의 수익금 절반을
수수료로 받아 챙기면서 S골프연습
장·N갤러리·R방송제작사 등 20여 개
법인 명의로 송금토록 해 범죄수익을
숨기는 한편, 세금을 회피한 혐의(조
세포탈)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수사팀은 그동안 라씨와 그의 측근
들에 대한 계좌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해 왔다. 또 라씨 일당이
주식 거래 등에 사용한 휴대전화 200
여 대를 확보해 통신내역 일체를 분석
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는 고액 투
자자들과 과거 라씨가 대표를 지내고
현재 변씨가 대표로 있는 H투자자문
사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
사했다.
라씨 측은 전날까지 김익래 다우키
움그룹 회장,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
장이 공매도 세력과 공모해 자사 주식
을 대량 매도해 주가폭락을 유발했다

고 주장하며 책임을 떠넘겨 왔다. 그
라덕연
러나 수사팀은 라씨 측의 혐의가 어느
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서 중한 처벌이
정도 소명된다고 보고 이날 신병을 확 보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범행
국에서는 사라지고, 병원의 입원실 내에 서만 적용된다.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이 중단되고, 국무총리가 본부장인 중대본 도 해체된다.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가감염병위기대 응자문위원회의 지난 8일 회의에서 대 부분의 위원이 이러한 방안에 찬성한 것 으로 확인됐다. 자문위의 한 위원은 “취 약인구에 대한 보호 대책만 잘 세운다 면 방역 대책 조기 완화에는 문제가 없 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 평가”라고 전했 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위기는 종식됐 지만 당분간 무료 검사와 치료, 예방접 종, 생활지원 등은 계속 유지하는 방향 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격 리 의무 등을 조정하려면 고시를 개정해 야 한다. 이 작업이 최소 2~3주 걸릴 수 있어 방역조치 해제 시점은 이르면 이달 말께로 예상된다. 이에스더·채혜선 기자 etoile@joongang.co.kr 예상되고, 지금까지 조사된 사정을 종 합하면 정상적으로 출석을 요구할 경 우 불응하거나 도주할 가능성이 높다 고 봤다”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이르 면 11일 라씨와 변씨에 대한 구속영장 을 청구할 예정이다. 한편, 주가폭락 사태 피해자 66명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대건은 이날 서울 남부지검에 라씨와 변씨, 안씨 등 관 련자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사기·업무상배임,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공형진 변호 사는 “선량한 투자자들의 자금을 주 가조작에 이용한 것 자체가 폰지사기 의 측면이 있다”며 “수사를 통해 책 임 소재가 가려질 때까지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채권 추심을 유예해 달라” 고 요구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그을음 입힌 검은 무쇠>
“어머니가 창가에서 햇볕을 받으며 정( 釘)으로 작업하시는 모습을 어릴 때부터 지켜봤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정을 잡아 볼래’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렇게 입 사를 배우게 됐죠. 거스를 수 없는 운 명처럼요.”
김선정(51) 입사장(入絲匠) 이수자는 처음 정질을 배운 날을 이렇게 기억했 다. 그는 홍정실(76) 입사장 보유자의 딸 이다. 쌍둥이 동생 문정씨도 입사장 이 수자다.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국가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만난 김 이 수자는 “세 모녀가 같은 일을 하니 운 명 같은 일”이라며 “어머니는 스승이면 서 제가 존경하는 예술가”라고 말했다. 입사는 금속 표면을 쪼아 홈을 만들 고, 그 자리에 금실·은실을 채워 매화· 난·대나무·학·사슴 등 무늬를 만드는 기 술이다. 금속에 정질을 반복하면 그 표 면이 까끌까끌한 그물망처럼 변한다. 입 사장은 이 거스러미를 이용해 은실을 박 는다. 거스러미 위에 은실을 놓고 망치 로 치면 거친 표면 사이에 은실이 달라 붙는 원리다.
선이 아닌 면도 실로 표현한다. 실을
하나씩 붙여 박아 면적을 넓히는 식이
다. 작은 필통 하나를 만드는 데, 정질과
은실을 입히는 과정을 합쳐 3개월 넘게
걸린다. 관절염과 시력 저하는 고질병이
다. 홍 입사장은 “허리가 너무 아파 작
업 시간 외에는 온종일 서서 생활할 때
홍정실
도 있다. 그래도 그런 과정 없이 뭘 할
수가 있겠나”라며 웃었다.
홍 입사장은 조선 시대 마지막 경공장
(京工匠, 왕실·관청 소속 장인)이자 초
대 입사장 보유자 고 이학응 선생을 사
사했다. 대학에서 미술공예를 전공하고
미대 교수가 된 그는 전통문화 연구자인
고 예용해 선생의 저서 『인간문화재』
를 읽고 입사의 길에 들어섰다. 당시 그
K팝 걸그룹 최초 6주째 순위 상승 로 상승했다.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사진)의 ‘큐피
드(CUPID)’가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서 6주 연속 순위가 상승하
면서, K팝 걸그룹 최초로 이 차트에
서 톱 10에 진입했다. 5일(현지시각)
공개된 최신 차트에 따르면 ‘큐피드’
는 전주보다 9계단 상승해 9위에 올랐
다. ‘큐피드’는 96위로 차트에 처음 진
입한 뒤 61위→34위→26위→18위→9위
은입사 하는 분이 이 세상 어디에 살아 있다면, 세계에 자랑할 민속공예를 되살 릴 거룩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문장이
었다. 그는 “거멍쇠(그을음을 입힌 검은
색 무쇠) 위에 새겨진 은실을 보고 한눈
에 반했다”며 “끊어진 맥을 이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맥이 끊어진 입사 기법을 전수받기 위
해 전국의 미술사학자와 고고학자들에
게 수소문했다. 7년 만에 이학응옹을 찾
았다. 당시 78세의 이옹은 입사를 배우
러 제 발로 찾아온 30대 초반의 홍 입
사장을 손녀처럼 아꼈고, 별세 직전까지
10년간 전통 입사기법을 전수했다. 홍 입
사장은 “유물이나 서적으로만 배웠던 입
사를 손으로 만져가며 배우기 시작했을
때의 희열을 잊을 수 없다”고 돌이켰다.
홍 입사장은 연구를 위해 고미술품점
에 갈 때마다 대학생이던 딸을 데리고
갔다. 방학에는 함께 인도·중국·일본 등
지에서 현지 전통 공예기법을 익혔다.
모녀는 창작의 고민도 함께 나눴다. 김
선정 이수자는 “잊힌 문화를 복원하겠
다는 목표가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이
제는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어머니를 팬
으로서 응원하는 마음도 크다”고 했다.
인문계열 학부를 나온 김선정 이수자
는 미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
교에 들어갔다. 입사는 그때부터 본격적
으로 배웠다. 홍 입사장은 “입사는 기술
이 아닌 예술”이라며 “재료와 무늬에 대
한 연구도 창작 활동의 일부”라고 했다.
그는 요즘도 고미술전에 가 공예 장식기
법을 연구하고 유물을 모은다. 또 전통
기법이지만 현대적인 작품을 만들기도
해, 홍 입사장 작품 중에는 젊고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게 많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거멍쇠 위에 새겨진 은실 세 모녀, 운명처럼 반했다 피프티 피프티 ‘큐피드’ 영국싱글 9위, 블랙핑크도 못 세운 기록
K팝 걸그룹이 영국 싱글차트에서
톱10에 든 건 피프티 피프티가 처음
이다. 기존 최고 순위는 2020년 블
랙핑크가 미국 여가수 레이디 가가
와 협업한 ‘사워 캔디(Sour Candy)’
의 17위다.
영국 오피셜 차트 측은 홈페이지 기
사를 통해 “‘큐피드’가 K팝 걸그룹 첫
톱 10 노래가 되면서, 피프티 피프티가
영국 차트의 역사를 만들었다”며 “블
피프티 피프티
랙핑크, 뉴진스, 트와이스 등 K팝 걸

그룹이 달성하지 못한 기록을 뽐냈다”
고 소개했다. 이어 “‘큐피드’의 성공은
영국에서 그 장르(K팝)가 꾸준히 성
장한다는 걸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큐피드’는 영국 오피셜 차트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미국 빌보
드 싱글차트 핫 100에도 6주 연속 상
승세를 타고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백 년을 기억하는 화해

백년의 고독이라는 독특한 제목
의 장편소설이 있다. 백인에게 점
령당한 남미의 수치스러운 백 년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마
술적 리얼리즘으로 기록했다. 해괴
한 수치의 역사를 살려낸 이 소설은
1982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100여 년 전, 17세기부터 호주

에 이주한 백인들은 원주민을 열
등하다며 차별하고 학살했다.
1800~1970년대에 걸쳐 오스트레일
리아 정부는 동화 정책으로 원주민
아이들 10%를 백인 가정이나 보육
원에 보내 강제로 ‘세탁’하려 했다.
노동당 총리 케빈 러드는 2008
년 2월 13일 국회의사당에 빈민층
원주민인 애버리지니를 가득 모
시고 사과했다. 특히 어린 시절 부
모에게서 강제로 떼어져 시설에
수용됐던 ‘도둑맞은 세대(Stolen Generation)’에 사과했다.
“잘못된 법과 정책으로 고통받은
원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합
니다. 특별히 강제로 가족과 생이별
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에게 깊이 사과합니다. 가족과 공동체를 파괴
한 행위에 대해 어머니, 아버지, 형
제, 자매들에게 우리는 사과합니다.
자랑스러운 문화에 모욕과 수치심
을 줬던 잘못을 우리는 사과합니다.
수상으로서, 저는 미안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 새로운 역사의 장으로 나
아갑시다.”
그날 의사당 안에 원주민은 물론
야외에서도 살색과 상관없이 손을
원주민 차별에 고개 숙인 호주
5월 26일‘국립 사과의 날’지정
독일·남아공 등도 역사에 사죄
한·일 미래도 과거 기억서 시작
모아 사과의 현장을 목도했다. “We apologize” “We say sorry”를 여섯 차례 반복한 총리는 원주민 대표들 을 끌어안았다. 호주는 매년 5월 26
일을 ‘국립 사과의 날’로 지키며 혐 오 문제를 극복하려고 애쓴다. 호주
정부의 사과는 같은 해 6월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 탄압을 사과하는 나
비 효과를 일으켰다.
100년 전에도 독일은 폴란드를 괴
롭혔다. 1970년 12월 7일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는 바르샤바 위령탑 앞

에서 무릎 꿇고 사죄했다. 올해 4월
23일 독일 대통령은 “독일인의 역사

적 책임에는 끝이 없다”며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을 가슴에 달
고 사과했다.
3년 전 나는 그 위령탑에 가서 그
마음 생각하며 무릎 꿇고 손을 모았
다. 위령탑에서 꽃을 정리하던 폴란
드 남성은 고맙다며, 입고 있던 ‘평
화 운동’ 셔츠를 벗어 내게 입히고
폴란드 손국기를 건넸다.
백 년 이상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지배했던 흑인 차별은 1994년 넬슨
만델라에 의해 멈추었다. 진실을 밝
히고 보복 대신 사면하고 화해의 공
동체를 이루어 나갔다. 넬슨 만델라
처럼, 우리 내부의 국가 폭력, 1948
년 제주도민, 1980년 광주항쟁 등 영
원히 기억해야 한다.
일본에서 10여 년 살면서 나는 일
본이 아시아에 해온 백 년의 과거를 괴로워하는 일본 시민, 작가, 학생을
많이 만났다. 소설가 오에겐자브로
는 “일본이 어느 정도 사죄한다 해
도 충분하지 않은 큰 범죄를 한국에
범했다. 게다가 아직 한국인에게 일
본은 충분히 사죄하지 않고 있다”라
고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과거
일본의 침략 사실을 인정하고 상대
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
다”라고 했다.
백 년을 제대로 기억하려면, 호주
총리나 독일 총리처럼 가해자가 피
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해야 한다. 다
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법적 시스템
도 정비해야 한다. 아쉽게도 일본 시
민단체가 내각부에 위안부 할머니 에게 사죄편지를 권유한 일에 대해
아베는 만나기는커녕 “위안부에 사
죄편지는 털끝만큼도 생각 안 한다”
는 망언을 남겼다.
‘학폭’이나 국제관계나 비슷한 면
이 있다. 가해자는 가해했던 기억을
망각한다. 카뮈의 이방인에서 원
주민 청년을 권총으로 쏘아 죽인 주
인공 뫼르소처럼 가해자는 폭력을
뉘우치지 못한다.
물론 일본 정부도 사과한 적이 있
다. 2015년 7월 미쓰비시 머터리얼
은 미국 LA까지 가서 미국인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다음 해 2016년
6월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도 사과하고 배상했다.
다만 “일본의 한반도 식민 지배
및 강제 동원은 합법적 행위”라면서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는
사과도 배상도 하지 않았다. 현재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일본이 백 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가
해자의 망각에 힘을 보태는 해괴한
상황이다.
한·일 사이의 백 년을 기억하는
것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기회다. 간
토대지진 조선인학살, 강제노역, 일
본군 성노예 문제 등은 인륜의 문제
다. 백 년을 기억하는 것은 피해의
식이나 자학적 태도도 아니고, 인간
존엄과 일본이 바로 서고 신뢰받는
길이다. 구원의 방법은 이미 과거에
있으며, 진정한 희망은 과거의 기억
에서 나온다. 진실과 대면한 이후에
는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 있다.
시조가 있는 아침 174
바람의 아들
김달호(1947∼ )
오대륙 육대주를 이웃인 양 드나들며
사막에 난로 팔며 양말에서
선박까지
전설을 만들어 내는 수출 바람 불었다
사하라 휘달리는 야생마 혈기 걷고 모래바람 걷어내며 어디에나
달려가서
수출이 보국이라는 새 전설을
이뤘다
-여명의 북소리(열린출판)
아프리카 사 막지대에 난로 720만 달러어치를 판 전설적 무역 역군이다. 양말에서 선 박까지, 수많은 제품을 수출하면서 수출 1억 달러의 실적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 공적으 로 서른세 살 때인 1980년에 정부로 부터 석탑산업훈장을 받았고, 두성 전자를 창업하여 수출 1000만 달러 탑을 받았다. 한강의 기적을 일구고, 오늘날 선진 강국으로 도약한 데는 바로 이 세대의 ‘극지에서 냉장고를 파는’ 불굴의 투혼이 있었음을 잊어 서는 안 된다.
2019년 봄, 그는 기획재정부 산하
KDI 글로벌 지식산업단지 사업에 ‘우리나라 70년 경제발전사에 숨은 공로자’ 30인으로 선정됐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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