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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6호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트뤼도 상처뿐인 영광, 한인사회 상처뿐 연방총선, 한인 후보 전원 낙선 자유당 또 과반 의석 차지 못해 21일 우편 투표 개표, 일부 역전 20일 치러진 연방 총선이 정국 주도권 을 가질 과반 의석의 다수 정부는 탄 생시키지 못하고 한인 사회의 유일한 하원의원만 잃는 결과로 돌아왔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의 20일 투표 1차 결과에서 포트무디-코퀴틀람 선 거구의 보수당 소속 넬리 신 후보와 랭리-엘더그로브 선거구의 마이클 장 (Michael Chang, 장민우) 후보 등 4 명의 한인 후보가 모두 떨어졌다. 338canada.com의 여론 조사와 달 리 4명의 모든 후보는 당선자와 경합 을 벌이지 못한 채 힘없이 낙선하고 말았다. 신 후보는 9시 전후로 NDP의 보 니타 자릴로 후보에게 6% 포인트 이 상 밀리기 시작하다가 결국 자릴로 후 보의 36.7%에 비해 4.4% 포인트 뒤진 32.2%의 득표률로 재선에 실패했다. 랭리-엘더그로브 선거구의 NDP 소 속 마이클 장(Michael Chang, 장민 우) 후보는 19.5%의 득표률로 보수당 후보 46%, 자유당 후보 26.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온타리오주의 뉴마켓-오로라 선거구 의 보수당 소속 해롤드 김 후보는 한 인 후보중에는 가장 높은 38.5%의 득표률을 보였지만 자유당 소속 후보 의 43.3%에 4.8% 포인트 차이로 패 배 했다. 윌로우 데일 선거구의 보수당 소속 다니엘 리 후보는 50.9%의 득표률은 한 자유당 후보에 16.6% 포인트 뒤진 34.3%의 득표률로 낙선 했다. 각 정당별 의석 수에서 자유당은 158석으로 원내 최다 의석을 확보했 지만, 170석의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 해 결국 다시 소수 정부를 꾸려야 할 상황이 됐다.

보수당은 119석으로 2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블록퀘벡당은 34석, 그리고 NDP는 25석을 차지했다. 2019년 총선에서 자유당은 157석, 보수당은 121석, 블록퀘벡당은 32석, NDP는 24석을 각각 얻었다. 2년 만에 열린 조기 총선에서 자유당은 1석을 더 확보했다. 보수당은 2석을 더 얻었 으며, 블록퀘벡당도 2석, NDP도 1석 을 더 차지했다. 녹색당과 무소속 당선 자의 의석수가 대신 줄어들었다. 전국 득표률에서는 보수당이 34%로 가장 높았고, 자유당이 32.2%, NDP가 17.7%, 그리고 블록퀘벡당이 7.8%였다. 2019년도에는 자유당이 33.12%, 보 수당이 34.34%, 블록퀘벡당이 7.63%, NDP가 15.98%였다. 자유당과 블록퀘 벡당, NDP는 득표률이 올랐고, 보수 당만 조금 내려 간 셈이다. 아직 우편 투표 개표가 남아 있지만 어느 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함 에 따라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자 유당이 내각을 구성하게 됐다. 그리고 향후 정부를 꾸려가기 위해 의회내 과 반의석이 필요한 상황에서 NDP나 블 록퀘벡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 보수당이 정부를 꾸리기 위해서는 51석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블 록퀘벡당과 NDP와 3당 연합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 로 불가능하다. 결국 자유당과 NDP 또는 블록 퀘 벡당 2개가 연합을 해 예산이나 주요 안건을 처리해야 44대 의회가 유지될 수 있다. 따라서 다시 2년 전후로 또 조기 총선이 치러질 지 모른다. 그러나 44대 개회를 앞두고 자유당 은 NDP의 주요 공약들을 들어줘야 하는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NDP 는 치과 보험을 비롯해, 부자 증세를 포함한 세율 조정, 고가의 주택 문제 해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었다. 표영태 기자

BC주 정부 추석 겸 중추절 기념 메시지 배포 존 호건 BC주정부가 추석을 맞아 이를 축하하는 메시지와 축하 이미지 파일을 홈페이 지와 SNS 그리고 보도자료로 대대적으로 올려 놓았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한글로 된 기념 메시지를 한인 언론사에 배포했고, 19일에는 한글 자막이 들어간 호건 수상의 동영상도 한인 언론사에 전달했다. (BC주 정부 사이트 사진)

밴쿠버 중앙일보

BC 확진자 수는 진정세, 사망자 수는 불안 지난 주말 3일간 600명 대 이하 유지 사망자는 11명 나와 총 1899명 기록 BC주의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확진자 수는 600명 대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급증 세를 피하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위험한 조짐을 이어가고 있다. BC주 보건당국이 20일 발표한 코로나19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주말 3일간 확진자 수가 1692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7만 9646명이 됐다. 21일 중 18만 명이 될 것이 뻔해 보인다. 날짜별로 보면 18일에 644명, 19일에 613 명, 그리고 20일에 435명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7일 768명을 감안하면 외형적으로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말에 확진자 수가 줄었다가 주 중 늘어났다는 반복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하면 안심할 수 없다. 주말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11명 이 나왔다. 지난 17일는 하루에만 11명의 사망자가 쏟아져 나왔었다. 16일 4명, 15일 7명 등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이전 대유행 때의 절정기와 같은 수

준을 보이고 있다. 사실 1차에서 3차까지 취약 계층에서 이 미 많은 사망자가 나왔던 점을 감안하다 면 현재의 상황은 더 안좋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이나 건강 고위험군 위주로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등 많은 노력이 이루어진 이후라는 점을 봤을 때 4차 대유행에서 치명률이 오히려 더 높아 졌다고 볼 수 있다. BC주의 12세 인구 중 1차 백신 접종률 은 86.8%이며, 접종 완료자는 79.4%이다. 1차 접종자는 크게 늘지 않지만 1차 접종 후 2차 접종을 하는 주민 수가 빠른 속도 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1차 접 종률과 2차 접종률이 비슷해 지게 될 것 으로 보인다. 결국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백신 접종 을 거부하거나 백신 접종 부작용 등을 걱 정해 꺼리는 주민을 빼면 다 백신을 접종 하게 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집단 면역에 필요한 일정 수

준의 접종이 이루어졌는데도 계속 확진자 가 나오고 있다는 얘기는 백신 접종 만 으로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없다는 결론 이 나온다. 결국 감기와 같이 '위드 코로나' 선언을 하고 자유로운 사회활동과 경제활동을 이 어나가는 방법을 고려할 때가 됐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지난 12일부터 18일 사이에 인구 10만 명 당 주간 확진 자 수에서 한국은 247명을 기록했다. 반 면 백신 접종률 상위 국가인 이스라엘은 6955명, 미국은 3218명이나 나왔다. 영국 도 3048명, 프랑스도 783명, 그리고 독일도 797명이나 나왔다. 캐나다 보건부에서 발표한 9월 20일 전 일주일간 인구 10만 명 확진자 수는 81 명이었다. BC주는 88명으로 사스카추언주 와 알버타주에 이어 10개 주 중에 3번째 로 높았다.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는 0.5명, WHO의 100만 명 기준으로 보면 5명이 됐다. BC주는 7명이 되어 역시 알버타주 와 사스카추언주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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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고발 사주 의혹, 중립적 조사로 실체 밝혀야 ‘고발 사주’ 의혹의 중심에 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기자회견

대선후보에서 사퇴하라고 공격한다. 하지만 여권은 분명한 증거 없

을 했지만 기억에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아 혼란만 키웠다.

이 의혹만 부풀리며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손준성 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받았는지에 대해 그는 “기억 나지 않

윤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자청해 “선거 때마다 이런 식

고 확인할 방법도 없다”고 했다. 동시에 “(보도된) 자료들이 사실이

의 공작으로 선거를 치르면 되느냐. 시나리오가 뻔하다”며 정면 반

라면 정황상 제가 손모씨로부터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

박했다. 그는 “출처와 작성자가 확인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로서 의

도 있다”고 했다. 오락가락 말을 바꿔오던 태도 그대로여서 의혹이

혹도 제기할 수 있는데, 그런 게 없는 괴문서를 갖고 국민을 혼돈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에 빠뜨리지 말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의원들도 면책특권에 숨어선

김 의원은 어떤 경우든 위법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려

안 된다며 “제가 그렇게 무섭나. 저 하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

했다. 여야 모두에서 “자신만 법망에서 빠져나가려는 ‘법꾸라지’ 태

창출이 그냥 되느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떳떳하게 나가 입장 을 밝힐 테니 국회로 불러 달라는 입

도”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의원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미래통합당(현

김웅 기억 안 나 맹탕 회견, 혼란만 증폭

국민의힘) 측이 낸 고발장도 자신과 관련

증거 없는 폭로전 멈추고, 진상 규명 필요

장도 밝혔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정치 공방으로 흐르는 것을 막으려

이 없다고 했다. 의혹 문건이 사실이더라 도 선거운동에 바빠 자료를 당에 전달만 했을 뿐이라 책임이 없다

면 의혹의 실체가 서둘러 규명돼야 한 다. 제보자가 휴대전화 등을 대검에 제출했다니 김 의원과의 통화나

는 태도도 보였다.

메신저 내역 등이 확인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감찰을 맡은

고발 사주 의혹은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여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등은 친정부 인사여서 공정하게 밝히기 어

권은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가 사주의 배후라며 총공세를 펴고

렵다는 반응이 검찰 내부에서도 나왔다. 대검 감찰부나 법무부 측

있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서 “지난해 총선 당시 세

조사는 무슨 결과를 내놓더라도 논란이 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윤

가지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이제 보니 고발 사주 의

후보 등은 대검이 제보자를 공익신고자로 수용한 것도 부적절하다

혹이 하나였다”며 “선거 개입을 넘어 민주주의를 교란시키는 국기문

고 문제 삼는다. 공수처가 수사 착수 움직임을 보이는데, 당장 검찰

란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여권은 윤 후보가 수사를 받아야 하고,

도 중립적 인사와 체계를 꾸려 진상을 조속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영변 핵시설 재가동도 문제 없다는 외교부 차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면 안 된다. 판문점 선언은 또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

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이 남북 합의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

의들을 철저히 이행한다’고 규정했다. 이미 채택된 선언에는 1991년

다고 밝혔다. 북한에 유화적인 노선으로 일관해 온 학자의 주장이

의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이 포함돼 있다.

라면 몰라도 외교부 차관의 국회 공식 답변이 그렇다고 하니 놀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연례 이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영변 원

울 따름이다. 영변 핵시설 재가동은 핵물질 생산, 나아가 핵무기 추

자로의 냉각수 방출 정황이 포착된 것은 7월 초의 일이다. 그에 앞

가 제조와 직결된다. 엄중 항의와 함께 당장 가동을 중단하라고 촉

서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이 2월부터 7월까지 가동됐다고 한다. 한·

구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 감싸기에 여념이

미 간의 정보 협력이나 상업용 위성 정보의 구독 등을 통해 우리 정

없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청와대도 (외교부와) 일단 맥을 같이

부가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그런데 정부가 핵시설 재가동에 대해 항의했다는 소식은 전혀 없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보인다’ 등 ‘영혼 없는’ 단어로 빠져나갈 여지를 두

명백한 비핵화 역행 행위에도

대신 정부가 한 일은 7월 27일 남북

긴 했지만, 그 역시 사안의 심각성을 모르는

항의는커녕 북한 감싸기 급급

통신연락선 복원이 남북 정상 간 친서

것은 마찬가지다.

교환의 성과물이라고 대대적으로 홍

최 차관의 논리는 2018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

보한 것이다. 뒤이어 여당 의원 70여 명이 북한의 요구를 덥석 물어

조항에 영변 핵시설이 특정돼 있지 않아 명백한 합의 위반으로 보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자고 연판장을 돌렸다. 실제로 정부는 8월

기 힘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너무나 소극적이고 협소한 자구 해석

연합훈련의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청와대·정부·여당이 한목소리로

이며 북한을 감싸려는 의도가 빤히 드러나는 해석이다. 문구를 따

남북 관계에 대한 환상을 부풀리고 안보 태세에 손상을 입히는 행

져봐도 최 차관의 해석은 옳지 않다. 4·27 판문점 선언에는 ‘완전한

위를 하는 사이에 북한은 유유히 핵물질 재고를 계속 늘렸다. 그런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고 규정돼 있다. 영변 핵

데도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항의는커녕

밴쿠버 날씨 오늘(수)

시설 재가동은 명백하게 비핵화에 역행하는 행동인데 어떻게 합의

협소한 논리로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두둔했다. 아집에 가까운 북

18° /10°

위반이 아니라 할 수 있나. 설령 비핵화 협상이 결렬된 상태란 점을

한 감싸기이자 눈치보기다. 이런 저자세로 어떻게 북한의 비핵화를

감안하더라도 현상 유지라면 모를까 비핵화에 역행하는 일을 감싸

이끌어낸다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소나기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19° /10°

22° /11°

2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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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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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하반기 국외거주 국가(참전)유공자(유족) 등에 대한 신상신고 안내 국가보훈처는 재외동포법 제16조 등에 따른 국외거주 보훈대상자의 보훈급여 금 등 지급과 관련하여 2021년도 하 반기 국외거주 국가(독립)유공자(유족) 및 참전유공자 등에 대한 신상신고 기 간이 다가와 이에 대해 안내했다. 보훈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우편 물 송부가 원활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2021년 12월 보훈급여금 등 지급과 관 련하여 안내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 했다. 보훈급여금 등을 수령하는 대상자 중 안내문을 수령하지 못한 경우에는 홈페이지 등에서 신상신고서를 출력하 여 재외공관 또는 개별우편(등기우편 또는 택배)을 통하여 2021년 11월 20일

까지 관할 보훈관서에 도착하도록 제 출해야 한다. 신고대상자는 ­국가(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 참전유공자, 고엽제후유의증 환자 중 해외 (국내거주 영주권자 및 국적상실자 포함)에서 보훈급여금 등 을 수령한 사람들이다. 신상신고서 출력은 국가보훈처 홈페 이지(https://www.mpva.go.kr/mpva/ index.do)에서, [민원·참여]>[민원사무 서식]>주제어 '신상신고서'검색 후 출력 하면 된다. 수표송금의 경우에는 국제항공우편 제한 등으로 제때 수령하지 못할 수 있 다. 보훈처는 가급적 계좌송금으로 신 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접수기한은 각 공관마다 확인을 해 야 한다. 주재국 공증인(변호사)을 통해 신상 신고서를 공증 받으 후 우편으로 접 수하는 경우, 신고자가 직접 2021년 11 월 20일(토)까지 국가보훈(지)청에 도 착토록 등기우편(Registered Mail) 또 는 택배(Parcel Delivery)로 제출해야 한다. 구비서류는 신고서 및 신분증 원본 으로 반드시 신고자 본인 직접 방문( 대리 접수 불가)해야 한다. 문의는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과 (☎+82-44-202-5421, day1025@korea. kr) 또는 관할 공관에 확인하면 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제 16회 평화 마라톤대회 성료 토론토한인회 주최, 한인 동포 5백여명 참석 (토론토) 지난 18일(토) 토론토 한인회 (회장 김정희)에서 주최한 제16회 평화 마라톤-가족 건강 걷기대회가 노스욕의 서니브룩 공원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평화마라톤대회는 평화통일을 염원하 는 마음과, 한인회 기금마련, 한인 동포 사회의 건강증진 및 마라톤 육성을 위 한 목적으로 시작하여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해 평화마라톤대회는 코로나 대

유행으로 취소됐으며, 올해는 토론토시 의 방역 규칙을 준수하기 위해 기록을 재지 않는 걷기대회로 진행했다. 이번대회에는 자원봉사자를 포함하여 약 5백여명의 한인 동포들이 참석하여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함께 위로하며 즐 거운 시간을 가졌다. 평화마라톤대회는 오전 9시에 간단한 준비 운동을 시작으로 방역지침을 준 수한 가운데 100명씩 나눠서 출발했다.

평화마라톤의 성공을 기원하는 존 토 리 토론토 시장 격려사에 이어, 한인회 김정희 회장의 경기 시작 징 소리와 함 께 평화 마라톤-가족건강 걷기대회가 시 작됐다. 가족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리치몬드 힐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코로나로 어려 운 시기에 한인동포들을 위해 의미있는 대회를 개최해준 한인회에 감사한다"며 "코로나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 라고 생각해 어린 딸과 함께 출전했다" 고 소감을 밝혔다. 마라톤 및 걷기대회를 완주한 참가자 에게는 메달과 함께 기념품을 증정했으 며 대회참가자를 대상으로 경품을 추첨 행사를 진행했다. 폐회식에서는 김득환 토론토총영사, 한인회 김정희 회장, 김재기 대회준비위 원장의 감사 인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모든 행사를 마친 토론토 한인회 김정 희 회장은 "평화마라톤 대회를 위해 물 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기업과 단체, 그리고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분들께 감 사드린다"며 대회에 참석해준 모든 한인 동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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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토요 토론토 감독 “류현진, 곧 투구 훈련 시작”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류현진(34·토론 토 블루제이스)이 투구 훈련을 재개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 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2021 메 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 정 경기를 앞두고 전날(20일) 목 부상으 로 '10일 IL'에 등재된 류현진을 언급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몸 상태가 나아 졌다"며 "금일이나 익일 피칭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 스전에서 2⅓이닝 7실점, 가장 최근 등판 이었던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이 닝 5실점하며 부진했다. 최근 5차례 선발 등판 중 3번이나 조기강판 당했다. 평균 자책점은 4.34까지 치솟았고, 한 시즌 개 인 최다 패전(9패)도 기록했다. 토론토 지

역 언론은 류현진의 부진을 날카롭게 바 라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노리 고 있는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도, 류현진이 큰 힘이 되지 않을 것이라 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목 부상 소식이 알려졌 다. 재정비를 통해 컨디션과 경기력 회 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큰 부상 도 아니다. 몬토요 감독의 말처럼 곧바로 투구 훈련에 돌입한다. 선수단과 동행하 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로스 앳킨스 토 론토 단장도 류현진의 IL행을 전하며 "선 발 로테이션은 한 차례만 거를 예정"이라 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캐치볼로 재정비 시동을 걸었 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던지는 것을 지켜보자"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서장훈보다 20cm 큰 캐나다 15살 5살땐 나이 의심받기도 키가 227cm인 캐나다의 한 15살 중학생 이 ‘10대 세계 최장신’으로 기네스북에 올 랐다. 20일 기네스북에 따르면 캐나다의 올리 비에 리우는 키 226.9cm로 ‘2022년 기네 스 10대 세계 최장신’으로 등재됐다. 이 소년의 키는 국내 장신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인 서장훈(207cm)과 배구선 수 김연경(192cm)보다 각각 20cm, 30cm

키 227cm로 기네스북에 '10대 최장신'으로 등 재된 캐나다의 15살 소년 올리비에 리우. [사진 기네스북 홈페이지 캡처]

크다. 올리비에는 3.4kg으로 태어나 생후 한 달 만에 7.25kg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 를 보였다. 5학년 때 키는 이미 158cm 에 달했다. 그의 가족들도 모두 키가 큰 편이라 고 한다. 이에 의사들은 올리비에의 키 가 최고 198.12cm까지 클 것이라고 예상 했지만, 현재 그의 키는 예상을 훌쩍 뛰 어넘었다. 올리비에는 어린 시절 기네스 세계기록 을 살펴보고 가장 키가 큰 사람들을 연구 하거나 모든 기록 보유자와 자신을 비교 하는 데 몇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일찍부터 농구에 매료돼 뛰어난 운동선수가 됐으며 5살 때 상대 팀이 키 때문에 나이를 의심하기도 했다. 올리비에 이전의 세계 10대 최장신은 중국의 15살 소년 샤오위(221.03cm)였다. 샤오위는 초등학생 시절인 2018년 키가 206cm였다. 샤오위의 부모도 모두 190cm 의 장신이고 외조부모도 180cm를 넘는다 고 한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건물 내벽을 문화공간으로, 미 디어월 콘텐트가 뜬다 건물 내벽을 문화공간으로, 미 디어월 콘텐트가 뜬다 A4 <Media Wall>

종합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Media Wall>

이 주로 입주한 웨스트동에는 가로 1만 7088, 세로 2592픽셀의 화면이,가로 글로벌 이 주로 입주한 웨스트동에는 1만 정보통신(IT) 기업이 입주한 이스트동 7088, 세로 2592픽셀의 화면이, 글로벌 에는 가로 1만3632, 세로 2592픽셀의 화 정보통신(IT) 기업이 입주한 이스트동 면이 설치됐다. 이들 미디어월의 전체 에는 가로 1만3632, 세로 2592픽셀의 화 해상도는 약 7963만 풀 HDTV 면이 설치됐다. 이들픽셀로 미디어월의 전체 의 화질인 약 2K7963만 해상도의 38배에 해상도는 픽셀로 풀이른다. HDTV 센터필드 제작 완료까지 의 화질인 2K미디어월은 해상도의 38배에 이른다. 꼬박 6개월이미디어월은 걸렸다. 지난해 말작 센터필드 제작 8월 완료까지 업을 시작해 2월 준공했다. 꼬박 6개월이올해 걸렸다. 지난해 8월삼익전 말작

자에 따르면 이는 건물 실내 벽면에 대형 미디어월을 두 번째 앞서 자에 따르면설치한 이는 건물 실내사례다. 벽면에 대형 지난 2019년에도 이두 회사가 서울 마곡동 미디어월을 설치한 번째 사례다. 앞서 ‘더 넥센 유니버시티’에 가로 29.5m, 세 지난 2019년에도 이 회사가 서울 마곡동 로 7m 크기의 미디어월을 설치했다. ‘더 넥센 유니버시티’에 가로 29.5m, 세 실내 벽면에미디어월을 구축하는 미디어월은 로 7m 크기의 설치했다. 기 술적으로 매우 구축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출입구 실내 벽면에 미디어월은 기 의 각진 부분을 따라 일일이 화면을 별 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출입구 도 설계해야 하기따라 때문이다. 삼익 의 각진 부분을 일일이유연길 화면을 별 전자공업 부본부장은 “보행자의 도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연길 동선 삼익

을 따라 화면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LED 모듈의 인쇄회로기판(PCB) 크기 을 따라 화면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를 10종 이상 인쇄회로기판(PCB) 별도로 설계해 벽면에 딱 LED 모듈의 크기 맞는 크기로 부착한다”고 를 10종 이상전광판을 별도로 설계해 벽면에 설 딱 명했다. 맞는 크기로 전광판을 부착한다”고 설 화면은 컴퓨터 모니터와 비슷한 방 명했다. 식으로 운용한다. 대형 화면 비슷한 전체를 활 화면은 컴퓨터 모니터와 방 용할 수도, 스크린을 분할해 식으로 운용한다. 대형 화면 사용할 전체를 수 활 도 있다. 한쪽에는 입주사 안내 등 정보 용할 수도, 스크린을 분할해 사용할 수 성 있다. 영상을 게시하고, 다른 안내 한쪽에는 스 도 한쪽에는 입주사 등 정보

포츠 경기 영상이나 음악회 실황 중계 를 전송할 있다. 음악회 음향은 실황 별도 중계 스피 포츠 경기 수도 영상이나 커를 통해 수도 재생할 수 있다. 다양한 활용 를 전송할 있다. 음향은 별도 스피 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월의 보급 커를 통해 재생할실내 수 있다. 다양한 활용 이 더딘불구하고 이유는 기술적 문제와 비싼 가 도에도 실내 미디어월의 보급 격 때문이다. 센터필드의 경우 미디어월 이 더딘 이유는 기술적 문제와 비싼 가 구축에 약 33억원이 들었다. 하지만 기능 격 때문이다. 센터필드의 경우 미디어월 적 요소와 심미적 요소를 동시에 충족할 구축에 약 33억원이 들었다. 하지만 기능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동시에 대기업 사옥 적 요소와 심미적 요소를 충족할 과 신축 중심으로 미디어월에 대한 수 있어 건물 수요가 늘고 있다. 대기업 사옥 관심이 유 부본부장은 설명했다. 과 신축높다고 건물 중심으로 미디어월에 대한 최근에는 증강현실 관심이 높다고가상현실(VR), 유 부본부장은 설명했다. (AR) 등의 기술이 발전하며 증강현실 영상으로 최근에는 가상현실(VR), 실제 모습을 완벽히발전하며 구현하는 실감형 (AR) 등의 기술이 영상으로 콘텐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콘텐 실제 모습을 완벽히 구현하는 실감형 츠진흥원이 광화문의 콘텐트가 관심을 끌고 과거·현재·미래 있다. 한국콘텐 를 한눈에 볼광화문의 수 있도록과거·현재·미래 구현하는 ‘광화 츠진흥원이 시대’ 프로젝트도 그중 구현하는 하나다. 지난해 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광화 ‘디지털 뉴딜 콘텐츠 산업 전략’에서 언 시대’ 프로젝트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 급된 주요 사업으로 서울 전략’에서 광화문 일대 ‘디지털 뉴딜 콘텐츠 산업 언 에 다양한 추진되고 있다. 일대 급된 주요 형태로 사업으로 서울 광화문 이 가운데 초대형(가로 81m, 세로 에 다양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9.3m) 미디어월을 구축하는 ‘광화벽화’ 이 가운데 초대형(가로 81m, 세로 프로젝트는 삼익전자가 12월‘광화벽화’ 완공을 목 9.3m) 미디어월을 구축하는 표로 진행 중이다. 서울 12월 역사박물관 프로젝트는 삼익전자가 완공을 외 목 벽을 진행 미디어월로 오가는 표로 중이다.꾸며 서울인근을 역사박물관 외 시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 벽을 미디어월로 꾸며 인근을 오가는 김경미 기자볼거리를 gaem@joongang.co.kr 이다. 시민에게 다양한 제공할 예정

업을 시작해 올해 2월 준공했다. 삼익전

전자공업 부본부장은 “보행자의 동선

성 영상을 게시하고, 다른 한쪽에는 스

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LED 전광판 하나하나 별도 설계 LED 센터필드엔 전광판 하나하나 강남 6개월별도 걸려설계 설치 강남 센터필드엔 6개월 걸려활용 설치 입주사 안내, 스포츠 중계에 입주사 안내, 스포츠 중계에 활용 서울 역사박물관에도 12월 선봬 서울 역사박물관에도 12월 선봬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대형 복합 건물 강남구 센터필드. 1층 로비에 들어서자 가 서울 테헤란로에 있는 대형 복합 로 42.72m, 세로1층 6.48m 규모의 거대한 건물 센터필드. 로비에 들어서자 가 화면에서 화려한 펼쳐진다. 연결 로 42.72m, 세로 영상이 6.48m 규모의 거대한 통로를 지나 도착한 사무동 건물 역시 화면에서 화려한 영상이 펼쳐진다. 연결 가로 34.08m, 세로 6.48m 크기의 통로를 지나 도착한 사무동 건물 광활 역시 한 화면이 출입구를 수놓는다. 가로 34.08m, 세로 6.48m 크기의 광활 건물 외벽이나 옥상, 또는 운동경기 한 화면이 출입구를 수놓는다. 장에서 주로 볼 수 있던 대형 운동경기 발광다이 건물 외벽이나 옥상, 또는 오드(LED) 실내로 장에서 주로전광판이 볼 수 있던 대형 들어오고 발광다이 있다. 디지털전광판이 콘텐트 보급이 활성화하며 오드(LED) 실내로 들어오고 단순히 정보 콘텐트 제공 용도가 도심 속 있다. 디지털 보급이아닌 활성화하며 예술 공간의 전광판을 단순히 정보 하나로 제공 용도가 아닌활용하면 도심 속 서다.공간의 미디어월 또는 전광판을 디지털 사이니지로 예술 하나로 활용하면 불리는 LED 전광판은 기술 발전에 힘입 서다. 미디어월 또는 디지털 사이니지로 어 더욱LED 크고 전광판은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불리는 기술 발전에 힘입 센터필드에 설치된 미디어월은 전광 어 더욱 크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판 전문업체 삼익전자공업의 작품이다. 센터필드에 설치된 미디어월은 전광 픽셀 간격이 삼익전자공업의 2.5㎜에 불과한 고밀도 스 판 전문업체 작품이다. 크린으로 지금껏 국내에 설치된 LED 픽셀 간격이 2.5㎜에 불과한 고밀도 스 전광판 중 지금껏 가장 해상도가 높다. 조선팰 크린으로 국내에 설치된 LED 리스·더중트리니티 스파 등 상업 시설 전광판 가장 해상도가 높다. 조선팰 리스·더 트리니티 스파 등 상업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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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벽을 문화공간으로, 미디어월 콘텐트가 뜬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센터필드 로비에 있는 대형 미디어월. 국내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가운데 해상도가 가장 높다.

김경미 기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센터필드 로비에 있는 대형 미디어월. 국내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가운데 해상도가 가장 높다.

김경미 기자

유럽수출 수출가속페달 가속페달 르노삼성 구원투수 될까 유럽 밟는밟는 XM3,XM3, 르노삼성 구원투수 될까 유럽 수출 가속페달 밟는 XM3, 르노삼성 구원투수 될까

임단협을 놓고 극심하게 대립하던 르 노삼성 노사가 지난 9일 극적으로 임단협을 놓고 극심하게 대립하던 합 르 의서에 노사가 서명했다. 최근 SUV인 노삼성 지난 9일소형 극적으로 합 )의 유럽최근 수출이 르 XM3(사진 의서에 서명했다. 소형늘면서 SUV인 노그룹에서 부산공장의 품질을 인정받 유럽 수출이 늘면서 르 XM3(사진)의 은 게 노사 합의의 결정적품질을 계기가인정받 됐다. 노그룹에서 부산공장의 노사 종식시킨 XM3, 르노삼성 은 게갈등을 노사 합의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을 살릴 수 있을까. 르노삼성의 이해진 노사 갈등을 종식시킨 XM3, 르노삼성 부산공장 14일 “XM3의 을 살릴 수제조본부장은 있을까. 르노삼성의 이해진

수출이 살아나면서 노사가 큰 힘을 얻 었다”며살아나면서 “노사가 화합해 18만대 이상 얻 생 수출이 노사가 큰 힘을 산 체제만 갖춘다면 고용도 안정적으로 었다”며 “노사가 화합해 18만대 이상 생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 체제만 갖춘다면 고용도 안정적으로 르노삼성 노사는 2년 치 임단협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 결하기까지 강대강으로 대치했다. 지난 르노삼성 노사는 2년 치 임단협을 타 봄에 노조는강대강으로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회 결하기까지 대치했다. 지난 사는 직장 폐쇄로 맞섰다. 돌입했고 핵심 쟁점은 봄에 노조는 전면파업에 회 2018년직장 이후폐쇄로 이어진맞섰다. 기본급핵심 동결이었다. 사는 쟁점은 사실 르노삼성의 노사 간 갈등이 심화한 2018년 이후 이어진 기본급 동결이었다. 건 2014년 이후 부산공장 생산의 심화한 절반가 사실 르노삼성의 노사 간 갈등이 량을 차지한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 건 2014년 이후 부산공장 생산의 절반가 된 지난해 3월부터다. 부산공장은 2014 량을 차지한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 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북미에 50만 된 지난해 3월부터다. 부산공장은 2014

대 이상의 로그를 수출했지만, 로그 물 량이 사라지며 지난해 800억원로그 적자를 대 이상의 로그를 수출했지만, 물 냈다. 사라지며 직원들의 고용 불안감도 깊어졌다. 량이 지난해 800억원 적자를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부산공장에서 냈다. 직원들의 고용 불안감도 깊어졌다. 개발해 출시한 XM3는 반전의 계기가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부산공장에서 됐다. 올해(1~8월) XM3의 유럽 수출만 개발해 출시한 XM3는 반전의 계기가 2만8712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 지역 됐다. 올해(1~8월) XM3의 유럽 수출만 을 28개국으로기록했다. 확대한 지난 이후 물 2만8712대를 특히6월 수출 지역 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국내에 없 물 을 28개국으로 확대한 지난 6월 이후 는 하이브리드 추 국내에 없 량이 가파르게 모델을 증가했다. 가한 것도 주효했다. 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 하이브리드 가격은 가한 것도 주효했다. 2만5300유로~2만 하이브리드 가격은 9900유로(약 4100만 2만5300유로~2만

부산공장 제조본부장은 14일 “XM3의

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북미에 50만

9900유로(약 4100만

패스트백 디자인, 엔진 등 호평 패스트백 디자인,2만8712대 엔진 등 호평 올해 1~8월에만 수출 올해 1~8월에만 “한 차종으론 생존2만8712대 담보 못해”수출 지적 “한 차종으론 생존 담보 못해”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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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금융지주 최초‘RE100’가입

KB금융그룹은 전체 계열사가 사용 전 KB금융, 금융지주 최초‘RE100’가입 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 KB금융그룹은 전체 계열사가 사용 전 로벌 100%를 캠페인 ‘RE100’에 은행 지주 최초 력의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 로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RE100은 현 로벌 캠페인 ‘RE100’에 은행 지주 최초 재 가입했다고 구글을 비롯해 SK하이닉스 등 로 14일애플, 밝혔다. RE100은 현 324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캠페 재 구글을 비롯해 애플, SK하이닉스 등 인이다.글로벌 KB금융은 2040년 재생에너지 324개 기업들이 참여하는 캠페 100% 전환을 목표로 태양광재생에너지 패널 설치 인이다. KB금융은 2040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태양광 중이다.패널 설치 100% 전환을 목표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통합형 SKT 인 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적용한 모델인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통합형첫SKT 인 사진)을 14일 신형 XC60(서비스’를 공개했다. 기 포테인먼트 적용한 첫 모델인 존 스마트폰과의 단순14일 연결에서 나아가 신형 XC60(사진)을 공개했다. 기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존 스마트폰과의 단순 연결에서 운영체 나아가

제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SKT 인포테인먼트는 차안 제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커넥티비티 에서 음성으로 제어,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SKT차량 인포테인먼트는 차안 서비스, 전화·문자 등 각종 에서 음성으로 차량전송, 제어,뉴스 내비게이션 정보 탐색이 가능하다. 서비스, 전화·문자 전송, 뉴스 등 각종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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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 ‘위버스 신한카드’를 출시했다고 14일 신한카드는 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함 밝혔다. 이신한카드’를 카드는 BTS·세븐틴·엔하이 께 ‘위버스 출시했다고 14일 픈 등 하이브 소속 BTS·세븐틴·엔하이 가수의 팬들을 겨냥 밝혔다. 이 카드는

상품을 판매하는 ‘위버스샵’에서 이용 해 만들어졌다. 하이브 소속 가수 관련 할 때 할인 혜택이 ‘위버스샵’에서 크다. 발급 후 자동으 상품을 판매하는 이용 로 위버스샵 간편결제에 할 때 할인 혜택이 크다. 등록된다. 발급 후 자동으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 상반기에만 은행 점포 90곳 문 닫아 비대면 거래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만 은행 점포 90곳 문 국내에 닫아 서 문을거래 닫는확대 은행등의 점포영향으로 수가 지속해서 비대면 국내에 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서 문을 닫는 은행 점포 수가 지속해서 말 기준 집계된 국내은행 점포(지점과 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출장소) 수가 6326개로, 작년 말보다 79 말 기준 집계된 국내은행 점포(지점과 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90개 점포가 출장소) 수가 6326개로, 작년 말보다 79 문을 닫고 11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 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90개 점포가 다. 은행 점포 수는 2018년 23개, 2019년 문을 닫고 11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 57개, 지난해 다. 은행 점포304개 수는 줄었다. 2018년 23개, 2019년

제17413호 40판 픈 등 하이브 소속 가수의 팬들을 겨냥

로 위버스샵 간편결제에 등록된다.

57개, 지난해 304개 줄었다.

신한카드, BTS 소속사 하이브와‘위버스 신한카드’출시 신한카드, BTS 소속사 하이브와‘위버스 신한카드’출시 신한카드는 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함 해 만들어졌다. 하이브 소속 가수 관련

제17413호 40판

원)로 가솔린 모델보다 30%가량 높다. 이 본부장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원)로 가솔린 모델보다 30%가량 높다. 에만 있던 ‘패스트백(지붕에서 이 본부장은 “독일 프리미엄 후면까 브랜드 지 하나의 라인으로 연결)’ 디자인, 다 에만 있던 ‘패스트백(지붕에서 후면까 임러와 공동 개발한 엔진 등 유럽 소비 지 하나의 라인으로 연결)’ 디자인, 다 자가 선호할만한 요소를 “최 임러와 공동 개발한 엔진갖췄다”며 등 유럽 소비 근 수출이 늘고 있어 올해갖췄다”며 목표를 7만대 자가 선호할만한 요소를 “최 로 수출이 잡았다.늘고 생산있어 차질만 10 근 올해없다면 목표를내년 7만대 로 잡았다.만대 생산수출도 차질만가능할 없다면것”이라 내년 10 말했다. 연간 10만대는 만대고수출도 가능할 것”이라 로그의 한 고닛산 말했다. 연간수출이 10만대는 창 잘될 때와 비슷한 닛산 로그의 수출이 한 수치다. 장밋빛 전망만 창 잘될 때와 비슷한 있는 건 아니다. 전문가 수치다. 장밋빛 전망만

들은 XM3 한 차종으론 살아남을 수 없 다고 XM3 입을 모았다. 이항구 한국자동차 들은 한 차종으론 살아남을 수없 연구원 연구위원은 “XM3 수출이 늘고 다고 입을 모았다. 이항구 한국자동차 있고 이익잉여금이 남아 있지만, 연구원 연구위원은 “XM3 수출이 후속 늘고 신차나 전기차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있고 이익잉여금이 남아 있지만, 후속 고 말했다. 원가개발이 절감을이뤄져야 통한 경쟁력 강 신차나 전기차 한다” 화도 필요하다. “르노· 고 말했다. 원가이해진 절감을본부장은 통한 경쟁력 강 닛산 필요하다. 얼라이언스 영향으로 부산공장 화도 이해진 본부장은 “르노· 부품 중 수입품 비중이 그룹 내 다른 공 닛산 얼라이언스 영향으로 부산공장 장보다 인건비도 여전히 부품 중높다. 수입품 비중이 그룹 내높다”며 다른 공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여전히 R&D·구매·제 장보다 높다. 인건비도 높다”며 조 등 전사적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 우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R&D·구매·제 김영주 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 등 전사적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기자 우

있는 건 아니다. 전문가

humanest@joongang.co.kr

humanest@joongang.co.kr 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한국농수산유통공사‘코리아 그린푸드 데이’캠페인 한국농수산유통공사‘코리아 그린푸드 데이’캠페인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는 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코리아 그린푸드 데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는 14일 서울 이’ 선포식을 열고 저탄소 실천 서초구 aT센터에서 ‘코리아식생활 그린푸드 데 방안을 제시했다. 생산 과정에 이’ 선포식을 열고aT는 저탄소 식생활 실천 서 저탄소·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산물 방안을 제시했다. aT는 생산 과정에 을 사용하고 유통 중의 받은 탄소 농산물 배출을 서 저탄소·친환경 인증을 줄이기 위해 로컬푸드로 구성하 을 사용하고 유통 중의식단을 탄소 배출을 며 소비 잔반식단을 없는 식사를 줄이기 위해단계에서 로컬푸드로 구성하 통한 폐기물 줄이기를 제안했다. 선포 며 소비 단계에서 잔반 없는 식사를

식에는 aT와 ESG(환 경·사회·지배구조) 식에는 aT와 ESG(환 경영 실천을 약속한 경·사회·지배구조) 중소기업중앙회·새 경영 실천을 약속한 마을운동중앙회·한 중소기업중앙회·새 국소비자 단 체협의 마을운동중앙회·한 회 등이 참여했다.국소비자 김춘진(사진 사장은 단)체협의 “가정·음식점·급식소 등에서도 사진) 동참하 회 등이 참여했다. 김춘진( 사장은 도록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정·음식점·급식소 등에서도 동참하

통한 폐기물 줄이기를 제안했다. 선포

도록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 질소 투입 국내 작업에 로봇을 투입한다. GS칼텍스가 최초로 위험성이 높 작업자가 질식사고에 노출될 투입한다. 가능성을 은 질소 투입 작업에 로봇을 차단하기 질식사고에 위해서다. GS칼텍스는 14일 작업자가 노출될 가능성을 정유화학 위해서다. 시설 정비 GS칼텍스는 작업 등에서 활용 차단하기 14일 되는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을 위해 정유화학 시설 정비 작업 등에서 활용 로봇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 되는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을 위해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밝혔다. 최근 4년간 로봇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국

질식사고로 인한 국내 재해자는 65명이 며 이 중 31명이 질식사고로 인한사망했다. 국내 재해자는 65명이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며 이 중 31명이 사망했다.

GS칼텍스, 국내 최초로 고위험 질소 작업에 로봇 투입 GS칼텍스, 국내 최초로 고위험 질소 작업에 로봇 투입 GS칼텍스가 국내 최초로 위험성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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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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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추석의 단상 가족이 모이지 않는 비대면 추석 코로나가 명절 풍속 변화 계기로 세시풍속은 시대 따라 변하는 것 더 사람 친화적 풍속으로 바뀌길

가족이 모이지 않는, 정확히 말 해 모이지 말라는 ‘비대면 추 석’은 이제껏 우리 상상의 범주 안엔 없었던 일이다. 한데 그 런 비대면 명절이 벌써 세 번째 다. ‘불효자는 옵니다’ ‘올해 말 고 오래 보자’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 지난해 명절에 나왔던 경구들이 아직도 강렬 하게 남아 있는 것은 재미있어 서라기보다는 그걸 보며 당황 스러웠던 기억 때문일 거다. 실 은 지난해까진 이런 분위기에 마음이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 ‘아무리 모이지 말란다고 안 모 여도 되나?’ 하는 생각. 코로나 19가 바꾸어 놓은 많은 장면 중에서도 가장 기념비적인 사 안을 꼽으라면 명절 풍속도 바 꾼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런데 올해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있다. 경험이 반복되 면 습관이 되듯, 비대면 추석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는 거다. 나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이미 대다수가 비대면 명 절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 추석 전 일 주일간 돈의 흐름을 코로나 이 전과 비교 분석해보니 출금 은 크게 줄고, 이체는 확 늘어 난 게 수치로 확인된단다. 사람 이 아니라 돈이 움직이는 거다. 실제로 선물은 택배로 보내고, 명절 인사는 문자로 한다. 지자 체가 앞장서 벌초 대행 서비스 와 온라인 성묘로 ‘슬기로운 성 묘 생활’을 하라고 권하니 벌 초 서비스가 끝난 산소를 영상 으로 둘러보며 성묘를 대신해 도 별로 ‘가책’이 느껴지지 않 는다. 배달 제수로 상을 차리고 랜선 차례를 지내는 것도 거부 감이 없다. 풍속이란 이처럼 계기가 있 으면 순식간에 평화롭게 바뀔 수 있는 것이었다. 물론 일각 에선 한탄과 걱정의 목소리 역 시 높다. 이러다간 가족이 해체

되고, 가족애가 옅어질 거라는 걱정이 주된 내용. 하지만 실제 로 비대면 명절로 가족이 해체 될 거라는 건 기우가 아닐까. 오히려 가족 문제와 관련해선 긍정적 시그널이 나타난다. 일 단 평소 ‘이혼 성수기’로 꼽혔 던 추석 직후의 이혼 건수가 지 난해 처음으로 줄어든 게 통계 청 자료로 확인된다. 2018년엔 9월 이혼 건수가 7826건이었지 만 10월엔 1만548건으로 늘었 다. 2019년도 9월(9010건)보다 추석 다음 달인 10월(9859건) 에 확 늘었다. 지난해엔 추세가 달라졌다. 10월 초가 추석이었 던 지난해 9월(9536건)부터 10 월(9347건), 11월(8876건)까지 계속 내리막이다. 가족이 모인다고 가족애가 절로 싹트지도 않는다. 명절 기 간 중 가장 바쁜 정부기관은 경찰과 여성가족부다. 올해도 경찰청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22일까지 명절 치안근무 체제 에 들어갔다. 명절 치안의 포인 트는 가족 간 폭력 사태에 대 비하는 것. 실제로 명절이면 가 족 간 폭력과 시비가 잇따르고, 살인과 방화로 얼룩지는 사례 까지 빈번히 일어났다. 여성가 족부는 명절 기간 중 여성긴급 전화, 가족상담전화, 청소년상 담전화를 24시간 풀가동한다. 명절 가족 모임에선 애정의 교 감뿐 아니라 갈등과 폭력이 어 우러지기도 한다. 여기에 주부 들의 ‘명절증후군’도 빼놓을 수 없다. 명절만 되면 주부들은 심 신의 고통을 호소하고, 고통이 지나쳐 이혼과 가족 해체로 치 닫는 악순환이 일어났던 것도 사실이다. “명절이 즐거운 이유는 어쨌 든 그 명절이 지나갔다는 것 뿐”이라는 말에 고개가 주억거 려지는 건 실제로 명절이 그렇 게 즐겁고 보람찬 날만은 아니 었던 기억도 많아서일 거다. ‘조

상을 기리고, 가족 간 우애를 쌓는다’는 아름다운 명분 뒤에 서 여성들은 노동으로 내몰리 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 간 갈 등이 증폭되는 명절의 역기능 도 분명한 실재다. 흔히 세시풍 속을 얘기할 때면 역사와 전통 을 들먹이지만, 실제로 풍속은 시대에 따라 변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벤쿠버행복마당

일시 : 9월25일(토)오후5시

일시:9월25일 (토) 오후12시-2시

장소 : Yan's Garden 9938

30분장소:9523cameron st 도서

Lougheed Hwy Burnaby문의

관내용:영화,운동.,믿음 소망 사랑

: 604-506-1628

중 선택참고:마스크착용.2차백신 늘푸른 노래교실 참가자 모집

접종필수,선착순.

최근에 한 지인에게서 옛 추 석의 ‘반보기 풍속’에 대해 들 은 적이 있다. 실은 처음 듣는 얘기였는데, 과거 조선 시대 추 석은 여성들의 축제와 같은 기 간이었다는 거다. 농번기가 끝 나고 추석을 전후한 날에 친정 어머니와 딸, 동향에서 시집온 여성들, 사돈 여성들끼리 각자 집의 중간지점쯤 되는 경치 좋 은 곳에 모여서 싸 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소풍과 유희를 즐 기는 풍속이 있었다는 거다. 여 성들의 축제였던 추석은 오히 려 현대로 넘어오면서 여성들 의 노동 주간으로 바뀐 것이다. 실제로 세시풍속은 항구적이 지 않다. 시대에 따라 변하고 변해야 한다. 코로나19는 명절 풍속을 새로운 차원으로 바꾸 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비대면 명절이 지금 같은 비상 시에만 반짝했다가 사라질 것 같지 않아서다. 애프터 코로나 명절은 계속 달라질 것 같다. 제사와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은 더 강하게 요구될지도 모른다. 변화를 ‘좋다’ ‘나쁘다’로 평할 필요도 없다. 지금 우리가 해 야 할 일은 가슴을 열고 흐 르는 것은 흘러가도록, 변하는 것은 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 며 새로 시작될 명절을 더 즐 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게 아닐 까. 온 가족이 모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난 명절. 느슨한 연대를 통해 가족들의 개인 생 활을 존중하는 방식, 가족 간 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만드는 일…. 새로운 명절 풍속은 누군 가의 헌신에 기대지 않고 모두 가 즐거운 것이 되었으면 좋겠 다. 즐겁고 행복한 가족은 해 체되지 않을 것이므로. 즐거운 추석 되십시오. 양선희 대기자/중앙콘텐트랩

 참가기간: 9월 30일부터 12

교민 동정

[예술인 협회]

월 2일 매주 (목) 10시-12시(주1

하반기 늘푸른 장년대학 개강

-온라인 음악강의연주

회 총 10회)참가대상: 가곡, 한

일시 및 기간: 9월 18일(화)

음의 마술사, 피아노계의 파가

국가요, 팝송 등 노래를 사랑하

~11월 27일(목). 과목별 주 2시

니니/ 현란한 테크닉으로 청중을

는 모든 교민. 단 늘푸른 장년

간 6회~10회 과목 및 일정:

현혹한 리스트일시: 9월25일 (

회 정회원으로 연회비($20) 납

컴퓨터교실(화 오후 2시-4시/

토) 오후 7-8시11번쨰 온라인 음

부자. COVID-19 방역규칙 준수

강사 정성환/9월 21일 개강. 개

악 강의 연주 `리스트편`을 개최

자.참가인원: 선착순 20명 

별지도), 아트테라피 영어강좌(

제목: 수많은 여인을 현혹 시킨

지도강사: 안젤리나 박장소:

수 오후 2시-4시/강사 웬다 나

리스트 Liszt Who Captivated

오유순약국 건물 1층(#100-504

림/10월 6일 개강. 정원 8명),

Countless Women 일시: 9월 25

Cottonwood Ave. Coquitlam)

자녀성장교육(목 오후 4시-6시/

일 (토) 오후 7-8시 (영어 강의)

신청: 캐나다 한인 늘푸른 장년

강사 민동필/9월 23일 개강. 정

강의: 피아니스트 서동임/ 밴쿠버

회(전화 604-435-7913, 이메일

원 10명), 건강사랑방(금 오후 2

예술인 협회장/ 알레그로 앙상블

kessc2013@gmail.com)

시-4시/강사 박영신/9월 24일

디렉터/ 알레그로 코러스 디렉터

개강. 정원 10명), 창업세무회

 604-505-4187

계(토 오전 10시-12시/강사 이

gmail.com부회장: Tony Wong

치과의사를 찾지 않는 건강

원배 /9월 18일 개강. 정원 10

(HongKong)연주자: 대만 출

한 치아 관리법 임플란트 치

명), 화상여행(토 오후 2시-4시/

신 피아니스트 캐서린 쳉: Un

료 방법과 관리법일시: 9월25

강사 정영훈. 정원 10명) 대

Sospiro, Au bord d`une source/

일(토)오전10시-오후12시 강사:

상: 연회비($20) 납부자 장소:

Hungarian Rhapsody No. 6/

치과의사 함상우(Dr. Sang woo

컴퓨터교실(아트팩토리 9916 로

UBC 음대 졸업, 캐나다 뮤직 컴

Ham장소: 504 Cottonwood

히드하이웨이 버나비), 아트테

피티션 1위 수상자/ 밴쿠버 뮤직

Ave Coquitlam. B.C.(오약국

라피 영어강좌, 자녀 성장교육,

아카데미 졸업 / 밴쿠버 뮤직 아

건물내)문의:604 721-9199( 김

건강 사랑방, 창업세무회계, 화

카데미 오케스트라 협연/ 2010 밴

인순) 604 761-2873(우애경) 604

상여행(온라인 화상교육. Zoom

쿠버 동계 올림픽 솔로이스트/ 차

813-1004(김경애)

Class) 문의 및 수강신청:

이나 국제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

및 전화 604-435-7913/이메일

콘체르토 협연/ 솔로 리사이틀 독

Port Moody 청소년 교향악단

kessc2013@gmail.com/ 늘푸른

주회 Join Zoom Meeting ID:

단원 모집

장년회 카페(http://cafe.daum.

833 3421 9878/ Passcode: 644270

 모든 단원에게 certficate

vkas7890@

넘어짐 예방을 위한 건강 강좌

를 주며, 봉사시간 수여학년:

net/KESSC) 참조 [KCWN]캐나다에서 새로운 커리

grade 6-대학생오디션 곡: 자

제8회 열린문학회 및 출판기

어 찾기

유곡 1곡(RCM level 4이상) 영

념회

 KCWN과 영사관이 COVID19

상으로 제출보내실 곳: port-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제

로 인하여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moodyyso@gmail.com문의:

8회 열린문학회 및 본 지부 문

겪는 한인들을 위해 온라인 커리

604-817-1779/604-209-0569

집 '밴쿠버 문학' 제6호 출판기

어 톡을 진행 일시:9월25일 오전

념회와 강숙려 시인의 시집 '

10시-11시30분:Community Work-

고려대학교 밴쿠버 석란회

바람 속에 귀를 열면' 출판 사

ers, 10월 2일 오전10시-11시30분:

-10월 모임 안내

인회 개최 문학과 더불어 서

Graphic Designers 온라인으로

일시: 10월 12일 (화) 오전11

동임 예술인협회장의 팝송연

진행 참가신청: https://tinyurl.

시 30분 장소: Riverway Golf

주 행사 개최일시: 9월 27일(

com/y7h3ubw4

Clubhouse 9001 Bill Fox Way Burnaby 대상:고려대학교 여

월) 오전 11시-오후 3시장소: Hume Park (660 E Columbia

해병대 전우회

St, New Westminster, BC)

-9.28 수도탈환 기념식

자 동문


A6

종합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이 민 ·교 계 · 비 즈



독일인의 슬기로운 위드 코로나 생활

비즈니스

학교·극장·도서관과 가깝게 지내 [캐나다 쉬핑] -로히드점 택배방 오픈 캐나다 쉬핑이 고객님의 더욱 나은 편의를 위해 로히 드 한남 마트 2층에 택배방 1호점을 오픈하였습니다. 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오 후 7시, (토) 오전 10시-오후 5시) 랭리 본사, 및 각 지 역마다 연계된 접수처에서도 택배 접수가 가능

자격: ·12세 이상 ·1차 접종 가능 ·2차 접종 가능-1차 AZ, 모더나, 화이자 접종자 · 방문자, 유학생 접종 가능 예약문의: 604-939-7880(예약 즉시 가능)신분증 필수: 케어 카드 지참, 유학생은 여권 안내: 백신 손실 줄이기 위 해 예약 스케줄 중요  예약 스케줄은 변경 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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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라 인 서비스 제공 COVID-19 관련 캐나다 응 급대응혜택(CERB), BC 임 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연방 정부와 주정부 각종 혜택 신 청 집중 신청지원 문의: 장 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success.bc.ca [모자익] -응급대응혜택(CERB) 무료 신청지원

[가디언 한인약국] -화이자 백신 접종 접종일: 8월 27일 이후

독일 측의 초청으로 연구년을 보 내기 위해 필자는 지난해 8월 초 부터 지난달까지 약 1년간 베를린 에 머물렀다. 비자 발급부터 독일 로 가는 길은 곡절이 많았고 험 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2차 감 염 불길이 독일 전역을 덮쳤다. 가 장 극심했던 때는 하루 확진자가 3만여 명, 하루 사망자가 900명 을 넘었다. 결국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 난해 11월 2일부터 광범위한 2차 봉쇄(Lock down)를 단행했다. 약 국·병원·주유소·마트를 제외한 모 든 상점과 기관을 폐쇄했다. 식당· 호텔·쇼핑몰 등 사람이 모이는 곳 은 모두 문을 닫았다. 봉쇄 조치 는 올해 5월 말까지 이어졌다. 통 일 독일의 수도이자 세계 문화예 술의 중심으로 부상한 베를린이 ‘ 유령 도시’로 변했다. 추운 날씨보다 더 을씨년스러 운 ‘집콕’ 기간 동안 필자는 세 가 지 인상 깊은 경험을 했다. 첫째, 봉쇄 연장을 결정할 때 최우선으

대상: 영주권 소지자 문 의: 604-292 -390, 미셸 박 mpark@mosaicbc.org

교계

[밀알 "토요사랑의교실"] 일시 : 9월 25일(토) 오전 10시장소 : 15964 88 Ave, Surrey

[고고치킨] 코퀴틀람 센터 근처에 있 는 고고치킨에서는 한국식 후라이트 치킨과 간장마늘 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선 보이고 있음. 특히 인기메뉴 인 치킨마요 덮밥, 불고기덮 밥 등 다양한 rice bowl 도 판매중

코로나 이후 준비하는 ‘삶의 백신’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로 고민한 과제가 초중등 학생들 의 등교였다는 점이다. 갑론을박 끝에 정부는 일주일 동안 감염지 수가 10만 명당 100명 이하일 경 우에는 모든 학생이, 100~150명이 면 학생들이 절반씩(이틀에 한 번 씩) 등교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 시했다. 물론 두 가지 방역 수칙이 필수 조건이었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 용하고, 교실에서 선생님의 지도 로 일주일에 두 차례 코로나 신 속 검사(Antigen-test)를 받는 것 이었다. 독일의 신속 검사는 정확 도가 한국에서 일반적인 PCR 검 사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15분이 면 결과를 알 수 있는 장점이 있 다. 무엇보다 무증상 전파자를 걸 러내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다. 지금도 독일에서 식 당 등 실내 다중 이용 시설 에 들어가려면 누구나 ‘3G (Getestet·Genesen·Geimpft)’ 요 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3G 란 각각 당일 신속 검사에서 음성

을 받은 사람,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 2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말한다. 특히 기억 에 남는 것은 학교 봉쇄로 인한 문제점을 사회 전체가 광범위하게 토론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코로 나 시대 이후의 사회를 미리 대비 하는 안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둘째, 연극·극장·전시·공연 등 문화예술인들의 어려움에 관한 보도가 눈에 들어왔다. 필자가 본 독일의 공영방송 뉴스에서는 매주 두세 차례 이상 이들에 대한 보도 가 이어졌다. 혹자는 ‘나라가 여유 가 있으니까 그런 것 아닌가’라고 되물을 수 있다. 맞는 말이다. 그 러나 결코 돈만의 문제는 아니다. 독일 공영방송 뉴스는 사회 전체 를 균형감 있고 세밀하게 점검했 다. 이런 균형감과 세밀함이 없다 면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는 문화 예술인의 상황을 지속해서 알리지 않았을 것이다. 셋째, 책에 대한 존중이 각별 했다. 끝없이 이어지던 봉쇄 와중 에 공공 도서관과 동네 책방이 가 장 먼저 문을 열었다. 공공 도서 관은 매주 이틀 오후 반나절씩 열

었고, 동네 책방은 마스크 착용 과 인원 제한을 준수하면서 손님 을 맞았다. 그 엄혹한 시기에도 문화복지 인프라와 독일인들의 책 사랑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책방은 지역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산책 코스였고, 쇼윈도에 매주 신간을 새로 전시할 만큼 활기가 있었다. 매년 세계 최대의 도서전을 여는 나라의 정신적 바탕인 것 같았다. 코로나의 끝이 언제가 될지 모 른다. 생존의 고통은 깊어지고, 기 괴한 불안감과 불길함에 정신은 방향을 잃어간다. 그런데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의 삶 을 좀 더 신중하고 치밀하게 대비 해야 한다. 학교·문화예술·책은 당 장 급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세 가지를 소홀히 하면 미래 세대는 소중한 ‘삶의 백신’을 그르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재난 지원금 25만원이 통장에 들어오 느냐보다 훨씬 더 중대한 사안일 지 모른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 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선규 홍익대 예술학과 교수

님아 그 곰탕 라떼를 부르지 마오 “출장 전엔 밤새워 애들이 먹을 곰탕을 끓이고 소분해 냉동했 죠.” “남편이 설거지라도 잘 도와 주니 고마워요.” 성공한 워킹맘 감동 스토리들이다. 흐뭇한 미소 를 짓고 있다면 당신은 30~40대 여성이 아닐 확률이 높다. 워킹맘 들은 이 글을 읽을 시간도 내기 어려울 테고, 출산은 마음만 굴 뚝인 여성은 숨이 막힐 테니까. 존경하는 선배 여럿이 최근 퇴 사를 했거나 결심했다. 공통점은 죄다 여성이고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후 시점이라는 것. 팬데믹 장기화로 친정 찬스도 더는 무리 라고 했다. 이들이 열광한 한 온

라인 매체 최근 기사의 제목인즉 슨, ‘아이 낳지 마세요.’ 어차피 빨래는 세탁기가 하지 않느냐고, 곰탕 좀 끓이는 게 그 리 억울하냐고 하실지도 모르겠 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0.7을 기 록한 출산율이 머지않아 0으로 수렴할 듯한 위기감에 조심스럽 게 이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애 는 언제쯤?’이라는 질문이 쏟아 질 한가위 명절이 코앞이라 더 그렇다. 한국의 끈끈한 가족애는 소중 한 가치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만큼 특별한 경험은 없다는 사 회적 합의에도 이의 없다. 그러

나 21세기 하고도 21년이 지난 지 금, 어머니상은 진화할 필요가 있 다. 과거의 현모양처, 즉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상은 오늘 날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완벽히 해내는 ‘곰탕 끓이는 워킹맘’ 프 로파간다로 변주 중이다. 한국인은 워낙 공동체의 가치 를 중시하고 서로의 인정을 받는 데 열심이고, 이런 DNA는 분명 국가 발전을 위해선 중요한 자산 이다. 그러나 모두가 완벽한 엄마 일 수가 있을까. 가족의 개념도 진화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가 족에 헌신하는 아빠와 일에 매진 하는 엄마, 이런 그림도 이젠 받

아들일 때가 됐다. 맞벌이 남편이 집안일을 ‘돕는다’는 표현은 아예 금지하는 게 어떨지. 고군분투 워 킹맘을 폄하할 생각도, 자격도 내 겐 없다. 외려 존경한다. 단 그걸 옵션 아닌 필수로 몰아가는 사회 분위기는 숨막힌다. 『행복한 여자는 글을 쓰지 않 는다』라는 최연지 작가의 명저 엔 고(故) 박경리 선생의 시 ‘히 말라야의 노새’가 나온다. 한 실 존 남성 작가가 히말라야에 가 서 일만 하다 쓰러져 죽는 노새 를 보고 어머니를 떠올리며 슬 퍼했다는 걸 비판하는 내용이다. 최 작가는 “어머니에게 힘겨운 짐 을 지우지 말든지 (중략) 가만두 고 보다가 왜 히말라야씩이나 가 서 노새 보고 우는가”라고 일갈 했다. 현 3040 세대는 노새가 될 까 두렵다. 2030 MZ세대는 노새 가 될 생각이 없다. 덧. 그럼 행복한 여자는 (최 작 가에 따르면) 글 말고 뭘 쓸까? 돈을 쓴다. 전수진 투데이·피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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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구레니얼

카불과 모가디슈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2021년 8월 30일 대혼란 속에 마지막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났다. 탈레반 정권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했 다. 2001년 9·11 테러의 배후자인 오 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를 지원하다 가 미국의 공격으로 붕괴한 지 20년 만이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통치가 다 시 시작되면서 여성 차별과 인권 침해 가 심각한 상황이다. 카불의 혼란은 최근 개봉된 영화 ‘모가디슈’를 떠오르게 한다. 영화는 1990년 12월 소말리아 반군이 수도 모 가디슈를 점령하던 일촉즉발의 상황 을 다뤘다. 소말리아는 1991년 1월 반 군이 집권했지만, 내전이 오랫동안 계 속됐고 지금도 테러가 끊이지 않는다. 올해 8월에도 모가디슈의 음식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미국이 이 슬람 급진 무장단체인 알샤하브 근거 지를 공습하고 있지만, 치안 부재로 소말리아 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4000만 명, 소말리 아의 1600만 명 국민은 수십 년 동안 일상적으로 전쟁과 테러로 생명의 위 협을 느끼고 기아와 빈곤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소말리아의 일인당 국민 소득은 310달러, 아프가니스탄은 500 달러 정도이다. 한국의 1970년대 초 반 수준이다. 한국 경제는 반세기 동 안 초고속으로 성장하여 일인당 소 득 3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이 됐지만,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는 최빈국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는 ‘실패한 국가(failed state)’라고 할 수 있다.

실패한 국가의 국민은 불안·궁핍해 성공한 국가는 올바른 제도·인재와 국민 단합을 이끄는 지도자 갖춰 평화와 번영은 노력없이 오지 않아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 국민 의 생명 보호와 빈곤 해소를 실현하 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 국과 유엔이 많은 원조를 쏟아부었지 만,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는 안전 하고 자유로우면서 번영하는 국가로 발전하지 못했다. 아프간 농부는 아편 을 밀매하고 소말리아의 어부는 해적 이 되었다. 이 두 국가는 왜 실패했는가? 첫째, 올바른 제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 다. 대런 애스모글루 교수와 제임스 로빈슨 교수는 저서 『국가는 왜 실패 하는가』에서 역사적으로 성공한 국가 는 사유재산권과 공정한 경쟁을 보장 하는 ‘포용적 제도’를 갖추었다고 했 다. 이러한 올바른 제도 아래에서 모 든 국민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부 를 추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효과적 이고 공정한 경제·정치·법 질서 없이

는 경제가 발전할 수 없다. 아프가니 스탄과 소말리아는 제대로 된 행정 조 직, 치안력, 법원 등을 갖추지 못했다. 지배층이 부패하고 재산권을 보호하 지 못하는 ‘약탈적 제도’에 실망한 국 민은 도리어 반군과 극단주의 종교단 체를 지원한다. 이와 달리 한국은 올 바른 자본주의 제도를 구축했다. 재산 권과 자유로운 경쟁을 보장하고 법 질 서를 유지하여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둘째, 인재를 양성하지 못한 국가는 실패한다. 국가를 건설하는 초기에는 외국의 도움을 받더라도 결국 자국의 인재를 키워야 한다. 언제 테러로 죽 을지 몰라 불안하고 어린아이들이 책 대신 총을 들어야 하는 국가에서 제 대로 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인재 가 클 수 없다. 영화 ‘모가디슈’에는 어린아이들에게 마약 성분이 있는 나 뭇잎을 씹게 하여 환각 상태에서 총 을 쥐여 주는 참혹한 현실이 나온다. 실패한 국가는 국민에게 기초 교육의 기회조차 제공하지 못한다. 가장 최근 통계에 따르면 소말리아는 2007년 초 등학교 취학률이 23%였다. 아프가니 스탄은 탈레반 정권에서 초등학교 취 학률이 20%였다가 2001년 탈레반이 물러나면서 90% 이상으로 급상승했 다. 그러나 탈레반이 재집권한 현재 여성의 교육 기회는 다시 침해를 받 을 것이다. 반면 한국은 건국 후에 초 등학교 의무교육을 법으로 시행했다. 국민의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중등· 고등 교육을 확대하면서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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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국가가 성공하려면, 국가를 올 바르게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 인류 역사를 보면 국가가 융성할 때 뛰어 난 지도자가 있었다. 유능하고 헌신적 인 지도자는 국민의 힘을 모아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국가를 지키고 경제 번 영을 이룩한다. 아프가니스탄은 여러 부족과 종교, 문화, 이념이 얽혀 오랜 기간 분열됐다. 소말리아도 권력을 쟁 취하려는 군벌 간에 무력 다툼이 계 속됐다. 두 국가 모두 제대로 된 중앙 집권 정부를 건설하여 국민을 통합하 고 이끌 지도자가 없었다. 한국은 지 난 반세기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고비마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 극복 했다.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정치· 경제·사회 지도자들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평화와 번영은 노력 없이 오지 않는 다.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는 많은 원조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역량을 키 우지 못해 실패했다. 지난 반세기 동 안 한국은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루 어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제성장의 동력이 떨어지고 계층·이념·세대·성별 갈등이 심해졌다. 정치 지도자들이 국 민을 편 가르고 국가 발전보다는 자신 과 지지세력의 이익만을 챙기는 경우 가 빈번하다. 국제 정세는 불안정하고 팬데믹, 고령화, 저출산, 청년실업, 분 배 악화 등 난제가 널렸다. 다시 국가 를 건설하는 심정으로 우리 모두 힘 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

요즘 트렌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MZ세대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 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 세대를 합쳐 부르는 용어다. 그 반대편에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다. 미 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후부터 1960년 대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우리나라에서 는 1955~1963년에 태어난 세대를 이른다. 참고로 MZ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 사이 에는 1965년~1980년대 출생한 X세대가 있 다. 가정용 컴퓨터(PC)가 보급되면서 시작 된 디지털시대 초창기에 태어난 이들은 ‘ 마땅하게 정의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X 세대라 불렸다. 당시의 정치·경제·사회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성장기를 보내다 보니 10년 단위로 쪼 개놓은 세대마다 특징적 성향이 달라서 세 대 차이 갈등을 겪곤 한다. MZ세대가 윗 세대를 ‘꼰대’ ‘라떼(나 때는 말이야를 입 에 달고 사는) 세대’라 부르며 권위적인 사 고를 지닌 어른들이라 비꼬는 게 대표적이 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무슨 말만 하면 ‘꼰대’라고 하니 윗세대로선 억울하기 짝이 없지만 별수 없다. ‘구레니얼’이 될 수밖에. ‘구레니얼’은 밀레니얼 윗세대지만 밀레 니얼과 함께 스스럼 없이 소통하는 세대라 는 의미다. 앞글자에 쓰인 ‘함께할 구(俱)’ 자가 세대를 아울러 고르게 소통한다는 의 미를 강조한다. 윗세대가 젊은 세대와 소통 하는 지름길은 잘 들어주기다. 다른 사람 의 말이나 행동을 가로막는 일은 젊은 세 대뿐 아니라 모두에게 불편하고 위협적으 로 느껴진다. 오늘부터 “그래 그래” 구레 니얼씨의 하루를 시작해 보자. 언제 어디 서든 경청이다.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서정민 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차장

사과나무 심는 희망으로 ‘만복이네 떡집’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 사과나무 를 심는다는 게 이런 심정일까. 어린이뮤지컬 ‘만복이네 떡집’이 곧 초 연 무대에 오른다. 하던 공연도 멈출 판 인 코로나19 시국에 용감한 시도다. 단체 관람 의존도가 높았던 어린이 공연계는 코로나로 입은 타격이 특히 크다. 학교도 제대로 못 가는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을 찾는 부모가 흔치 않으니, 썰렁한 객석이 당연한 풍경이 돼버렸다. 인지도 높은 흥 행작 재연으로 근근이 유지되고 있는 게 요즘 어린이 공연계다. 이런 상황에서 공연제작사 아츠온 심 재훈 대표가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순 없 다”며 나섰다. “현실이 아무리 막막해보 여도 공연 만드는 사람은 공연을 꾸준히 만들어야 한다”면서 내린 결정이다. 지난 해 처음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을 기획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이런 시기에 무 슨 신작이냐”는 만류 일색이었다. 하지만 막상 제작에 돌입해 스태프들을 모으고 배우를 캐스팅하는 과정은 코로나 이전 보다 더 순조로웠다. 국내 뮤지컬계 정상급 제작진이 합류 했다. 뮤지컬 ‘아랑가’의 작가 김가람, ‘윤 동주 달을 쏘다’ 음악감독 이경화, ‘레드 북’ ‘여신님이 보고계셔’ 무대디자이너 이 은경, ‘프랑켄슈타인’ ‘벤허’ 조명디자이 너 민경수, ‘지킬 앤 하이드’ 음향디자이 너 권도경, ‘레베카’ 영상디자이너 송승규 등 제작비 적은 어린이 공연에서 평소라 면 보기 힘들었을 이름들이다. 연출을 맡 은 홍승희 감독은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 키드’ ‘레미제라블’ 등의 협력연출 출신으 로,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등의 히트 작을 낸 바 있다. “미래를 보고 만들어보자는 데 뜻을 모았어요. 돈 때문에 안 한다는 건 공연 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태도가 아니 다, 라고 생각했죠. 공연은 계속돼야 하 니까요.”(홍승희) 어린이 공연의 메카, 대학로 학전소극 장의 대표 김민기도 이들과 비슷한 말을 했다. 객석 194석의 학전소극장은 코로나 이후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최대 90석까 지밖에 티켓을 못 판다. 공연시장이 살 아나고 있다는 요즘에도 회당 관객 수는 40∼50명 수준이다. 할수록 손해인 상황 이지만 학전의 어린이 공연은 멈추지 않 았다. 올해 ‘진구는 게임 중’ ‘무적의 삼 총사’ 등을 무대에 올렸고, 현재 뮤지컬 ‘우리는 친구다’가 공연 중이다. 학전의 임수빈 홍보담당자는 “공연하는 게 우리

일”이라고 한 대표 김민기의 말을 전했 다. 환경이 열악해져도 묵묵히 하던 일을 계속하겠다는 뚝심이다.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은 제작비 마 련도 ‘의기투합’ 식으로 했다. 제작사와 크고 작은 인연이 있었던 구리문화재단· 여주세종문화재단·오산문화재단 등과 뜻 을 모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방 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모에 도전했 고, 1억5000만원의 제작비 지원을 받게 됐다. 각 재단에서도 5000만원씩 제작비 를 보탠다.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청 옆 구 리아트홀에선 공연 연습이 한창이었다. 배우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뛰고 구르며 노래를 불렀다. 보는 것만으로 숨이 차 는 상황이었지만 누구 하나 마스크를 내 리지 않았다. 코로나는 제작 과정 하나하나를 참 어 렵게 만들었다. 출연배우 9명을 오디션 으로 뽑는 데도 2주나 걸렸다.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심사 과정에서 지원자 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일대일 시간 약속을 잡아 진행하느라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한 명이라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 공연을 올릴 수 없는 현실에 매일 이 긴장된 방역 상황이다. 공연은 다음달 9·10일 구리아트홀을 시 작으로 오산문화예술회관(10월 16·17일), 여주세종국악당(12월 3·4일)으로 이어진 다. 확정된 공연은 단 9회. 표가 매진돼 도 적자는 예고돼있다. 그래도 제작자 심 대표의 포부는 크다. “코로나가 종식되 면 대극장에서 장기 공연하는 게 목표” 라고 했다. ‘만복이네 떡집’은 김리리 작가가 쓴 동명의 동화가 원작이다. 초등 3학년 만 복이와 장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 들 얘기지만 어른에게도 신선한 깨달음 을 주는 대목이 여럿이다. 이를테면, 심 술쟁이 외톨이 만복이를 변화시키는 첫 번째 떡이 바로 ‘말을 못하게 되는 찹쌀 떡’이다. 그 떡의 효과를 지켜보다 보면 “입부터 닫아야겠다”는 경각심이 어느새 가슴 깊이 와 닿는다. 심재훈 대표와 홍승희 연출 모두 “이 작품을 어린이용으로 선 긋지 않는다”고 했다. 동화에서 출발했지만 전 세계 성 인 관객들까지 매료시킨 뮤지컬 ‘마틸다’ 나 ‘위키드’처럼 세대를 아우르며 생명력 을 오래 이어가겠다는 꿈을 꾼다. 사과나 무를 심는 희망이다. 이지영 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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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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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9월 15일 수요일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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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유엔총회, 시험대 오른 지구촌 백신 양극화 채인택의 글로벌 줌업 국제전문기자

다자외교 무대인 제76차 유엔총회가 14 일 개막(토론은 21일부터)해 30일까지 이어진다. 유엔헌장은 제1장 제1조에 국 제평화와 안전, 평등권과 자결, 경제·사 회·문화·인도적 성격의 국제문제 해결과 차별 배제, 그리고 인권과 기본적 자유 존중 등을 목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올해 유엔총회는 굵직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큰 숙 제가 다자외교를 통해 지역별·계층 간 백신 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이다. 백신 불평등은 이미 심각한 글로벌 과제다. 영국의 글로벌 사회문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타(OWID) 에 따르면 13일 기준 백신 접종자 비율 은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는 89.39%(완료 78.30%, 1차 11.09%)이고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포르투갈은 87%(완료 80.78%, 1차 6.02%)에 이른다. 반면 아프리카의 국가는 1차 접종자와 완료자를 합쳐도 탄자니아 0.57%, 나 이지리아 1.9%, 케냐 4.1%에 불과하다. 오랜 분쟁에 시달렸던 아프가니스탄은 1.93%, 시리아 1.10%, 예멘 1.01%, 그리 고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로 소요 사 태를 맞은 미얀마는 8.15% 수준이다. 지구촌 한쪽에선 백신 가뭄을 겪고 있는데도 일부 나라들은 접종 완료자 들에게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놓고 있 다. 부스터 샷은 정치 지도자가 유권자 들에게 코로나 퇴치에 성과를 내고 있 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정치적 애 드벌룬’이 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선 접종 완 료 5개월이 지난 40세 이상의 모든 사람

다자외교의 꽃인 유엔총회장에서 2019년 9월 열렸던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에게 3차 접종을 제공하며, 4차 접종도 한다. 미국은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8개월이 지나면 누구에게나 부스터 샷 을 제공한다. 독일과 프랑스는 지난 9월 부스터 샷을 도입했다. 한국도 지난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국회에서 “계 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도도한 탁류 에 맞서지만 역부족이다. 글로벌 백신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신 공급 이 충분한 나라들에 가난한 나라의 접 종이 어느 수준에 이를 때까지 부스터 샷 접종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과학적·의학적·보건적인 문제와 함께 도 덕적인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 만 이를 따르는 부자 나라는 아직 없으 며, 부스터 샷은 갈수록 확산 중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주요 20개국 (G20) 보건장관들이 지난 5~6일 이탈 리아 로마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분배에 더욱 힘을 기울인다는 ‘로마 협 정’을 채택했다. 백신 불평등이 심화해 접종 소외 지역·계층이 생기면 새로운

다자외교 역량 보여줄지 큰 관심 상황 방치하면변이 코로나속출 아프간 인권, 미얀마 정변도 난제 한국도 가치외교에 적극 나서야

청와대사진기자단

변이가 출현해 전 세계를 다시 위협하게 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방역·백신 자원 의 균등 배분으로 전 세계가 동시에 면 역력을 확보하는 것이 코로나19를 극복 하는 최선의 전략이라는 의미도 포함됐 다. 이번 유엔총회에선 다자외교를 통해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고 인류가 동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는 계기가 되 기를 기대한다. 유엔의 또 다른 과제가 분쟁을 겪거 나 급변 사태를 맞은 미얀마·아프가니 스탄·예멘·시리아 등에 대한 다자외교 차원의 해법 모색이다. 미얀마에선 민 주 선거로 들어선 민간정부가 지난 2월 1 일 군부 쿠데타로 무너지고 인도주의 위 기 속에서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현 지에서 지난 3월 결성된 정치범지원협회 (AAPP)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까지 1046명의 시위대와 47명의 경찰, 7명의 군인이 숨졌다. 4848명이 구금 상태다. 민주 세력이 지난 4월 16일 결성한 국 민통합정부(NUG)는 지난 7일 군부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 내란 위기다.

NUG의 두와라시 라 부통령은 군부를 테러리스트로 부르면서 국민 봉기를 호 소했다. NUG는 이미 지난 5월 5일 무 장조직인 인민방위군(PDF)을 결성해 국경 지대의 소수민족 무장조직과 힘을 합쳐왔다. NUG의 전쟁 선포는 이번에 열리는 유엔총회에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자체 무력으로 군부를 뒤엎고 민주주의를 회 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과 이 들을 암묵적으로 지원하는 중국·러시 아 등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탈레반의 국제적 승인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미 국을 비롯한 서방권과 외교 대결이 불 가피하다. 특히 유엔헌장은 전문에는 “기본적인 인권, 인간의 존엄 및 가치, 남녀 및 대소 각국의 평등권에 대한 신 념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있다. 남녀· 소수민족·종파 차별을 일삼는 탈레반 정권을 승인할 경우 유엔 가치관에 심 각한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자국 인 권 문제로 서방의 제재를 받는 중국·러 시아 등이 이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이 어져 49만~60만의 사망자와 670만 명 의 난민, 660만 명의 국내 피란민이 나 온 시리아 내전의 완전 종식도 과제다. 2015년부터 계속돼 유엔 조사 결과 23 만300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예멘 내전의 해결도 급선무다. 시급한 코로나19와 아프간 사태 등으 로 이번 총회는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 의 문제 해결과 협상중재 능력이 새삼 도마 위에 오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금도 코로나19와 내전 등으로 수많은 사람이 숨지거나 핍박받고 있다. 유엔이 나 책임 있는 나라가 본격적으로 나설 때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차원을 넘 어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찾 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설 인사드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 써 추석이 코앞이다. ‘추석’이라 하면 명절로만 인식되는데, 한자를 가을 ‘ 추秋’에 저녁 ‘석夕’이라 쓰는 걸 보면, 가을은 저녁이 가장 좋고, 또 가을 저 녁이 가장 좋은 때가 추석 즈음 인가 보다. 여기에 둥글고 밝은 달까지 있 으니, 이 또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리라. 하지만 가을 저녁이 제아무리 좋고 밝은 달 바라보며 소망을 속삭이고 싶 어도 코로나 시국인지라 귀경도 못하 고 만나기 어려우니, 안부를 묻는 것 조차 심드렁하고 흥이 나질 않는다. 출가한 나도 이러할진대, 인사할 곳 많은 세상 사람들이야 오죽할까. 얼마 전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 송에 이런 문자가 왔다. “이제 추석이 다가오는데, 해마다 추석 전에 시골에 벌초하러 가면 형제들 사촌들 다 모 였답니다. 하지만 작년에도 올해도 못 가니 친척 간 일 년에 한 번 모임도 못하고 제사 차례 한 번도 못 지냈네 요. 시부모님 다 돌아가시고는 명절이 너무 쓸쓸했는데 이제 그마저도 못 모 이니 고향이 더 그리워집니다.”

가을 저녁이 가장 좋다는 추석 가족과 함께 좋은 대화 나누고 풍요롭고 넉넉한 마음 가져보길

명절에 시댁과의 갈등 사례가 종종 뉴스에 나오긴 해도 역시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구나 싶다. 그건 그렇고, 명 절이 다가오면 가족을 못 보거나 가족 때문에 속상해진 분들은 간혹 나처럼 출가한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어느 때 고 스님들은 속이 편해 보이나 보다. 나를 보고도 “무자식 상팔자여~”라며 웃음 짓는다. 뭐 우리야 마음이 안 편 할 것도 없긴 하지만, 자식 있고 가정 있는 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 우리가 모를 기쁨이 있지 않을까? 기쁨이 있 으면 슬픔도 있는 것이지, 세상 어디 에 좋은 일, 행복한 일만 있겠는가. 우 리가 인내하며 살아가는 사바세계(忍

土)가 다 고통의 바다(苦海)인 것을. 참고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 에서 그래도 힘이 되는 존재가 있다면 다름 아닌 가족일 것이다. 그런 가족 을 소중히 보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 며 살아가는 것이 안정된 사회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 이다. 물론 사람마다 달라서 어떤 이 들에겐 가족을 마치 소 멍에처럼 벗 어버리고 싶은 존재로 인식하기도 한 다. 그러나 돌아보면, 결국 우리는 가 족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걸 잘 안다. 예전에 인도의 성자 슈리 라마크리 슈나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생 선 파는 여인과 꽃을 파는 여인이 장 사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 폭우를 만 났다. 다행히 꽃 파는 여인 집이 가까 워 둘은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 었다. 그런데 생선 파는 여인은 그곳 잠자리가 영 불편했다. 고개를 돌려보 니 옆에 꽃바구니가 놓여있었다. 여인 은 그 꽃바구니를 치우고 생선 담았던 그릇을 놓아두고는 자리에 누웠다. 그 러자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는 얘기다. 이처럼 좋든 싫든 우리는 가족이라

는 익숙한 환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마음이란 늘 친숙하고 오래된 것에 매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동체를 위해서는 희생하 기 싫어해도, 가족 사이에서는 희생을 마다치 않을 정도로 헌신적인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지금이야 물론 시대가 많이 변하긴 했지만. 헌신까진 아니어 도 가정에서는 역시 ‘좋은 대화’가 필 요하다. 갈등에 부딪칠 때뿐만 아니라, 좋은 일도 힘든 일도 말을 해야 서로 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 말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게 당연하다. 또 대화를 많이 한다는 분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혼자 일방적으로 말할 때 가 있다. 상대의 말을 듣지 않는 대화 는 그저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것이지, 좋은 대화가 아니다. 더욱이 명절이 다가오면, 사소한 말 로 인해 자존심 상하고, 상처받아 화 해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혈육 간 다툼이 오래되어 적대감이 사 그라지지 않고, 집안의 화목을 깨뜨렸 다고도 말한다. 사실 가정불화는 무관심보다는 집 착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네가 길

들인 것은 영원히 네 책임이 되는 거 야’라던 『어린왕자』에 나오는 여우 의 말처럼, 인생에서 가장 많이 길들 인 사람들끼리 서로 책임을 다하느 라 힘든 모양새다. 집착을 조금만 내 려놓으면 훨씬 편안하게 웃음꽃을 피 울 수 있을 텐데, 그게 그리 쉽지 않 은가보다. 가족과의 인연을 끊고 출가한 내가 가정 화목에 대해 말하자니 어딘가 어색하지만, 어쨌든 나의 눈에도 가 족 간에 갈등의 골이 깊은 모습은 좋 은 시간을 아깝게 낭비하는 듯 보인 다. 세네카가 말했다. “사람들은 가진 재산을 지키려고 구두쇠처럼 굴지만, 정작 무엇보다 아껴야 할 시간을 낭 비할 때만큼은 더없이 관대해진다”고. 아름다운 가을 저녁, 추석이 오면 모 두가 풍요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보냈 으면 좋겠다.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제17413호 43판


A10 종합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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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8일~19일

SPECIAL REPORT

추석 이후 세상 대선 레이스

이재명 본선 직행? 이낙연 반전 시작? 호남 경선이 ��� <25~26일>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반환점 돈 민주당 경선 3대 변수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내년 3·9 대선이 17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앞두고 본선에 나설

최종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에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 12일 ‘1차 수퍼위크’에 이어 �� 연휴 �후 호남 경선을 치른 �� �원 ��� 투표 �� �� 약�만렸�렸령표꼬대꼬야�만약��0표려꼬야차꼬반�� 뒤 다음달 10일 본선행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여기�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 않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국민의힘도 � 을꼬돈꼬더�어민�당꼬대선��꼬��꼬경선 ��·���� �� �� �� ��� 에�꼬야위꼬이재명꼬경기�사�꼬약위꼬이�연꼬 상승� � 추미애 ���스 �상 전꼬민�당꼬대표�꼬��한꼬�표�다려꼬이꼬 �사는꼬대전·�남섯�일섰과꼬세�·��섯렸 이 ��� ��� ��� 표� 관� 일섰,꼬대�·경�섯야야일섰,꼬강원섯야약일섰꼬��의꼬 권리당원·대의원꼬투표는꼬�론꼬마야차꼬�� ���� �� ��”��선 경�� �화” 위�막�꼬��꼬�민선거인단꼬투표섯야약일섰 결선투표 유·불리 싸고 논란 격화 ��꼬�두꼬과반꼬�표에꼬�공�며꼬�� 의꼬렸연승을꼬거뒀다려 이제꼬관�은꼬이꼬�사�꼬결선투표꼬�이꼬 ᡒ᭐⁎᪁ ᵀΏ᡺ ᲈᥭᵚᬦ ṝᴍ ᡃ᳨ ᡒ᭐⁎᪁ ᵀΏ᡺ ᲈᥭᵚᬦ ṝᴍ ᡃ᳨ 본선에꼬��할꼬�꼬있느냐꼬��에꼬�아� 위를꼬����만꼬본선꼬��이꼬한층꼬 이낙연 고꼬있다려꼬��은꼬단��다려꼬민�당꼬약0대꼬 ����는꼬상황이다려꼬한꼬��꼬양 이재명 대선��꼬선�꼬�정꼬제령0��꼬“유�꼬투 �할꼬�꼬�는꼬이유다려꼬이재명꼬캠 표�의꼬과반�꼬�표꼬���를꼬당선인� 프는꼬��꼬야약일꼬강원꼬��꼬경선 �꼬결정한다려꼬과반�꼬�표��꼬�을꼬경 이꼬�����꼬��꼬의원들을꼬 �꼬결선투표를꼬실�한다”고꼬�꼬있다려꼬이 �남꼬�꼬��에꼬���며꼬�� 에꼬�라꼬이꼬�사�꼬��꼬��꼬권리당원꼬 리꼬당원들과꼬대�꼬��에꼬�� 투표�꼬추차꼬�민선거인단꼬투표꼬결과�꼬 다려꼬이꼬�사의꼬�인꼬��경��꼬� �께꼬공개되는꼬다음달꼬야0일��꼬과반꼬� �꼬��꼬중���꼬일�일에꼬두세꼬차 표�을꼬유���꼬이�꼬민�당꼬대선�� 례�꼬�남을꼬�고꼬있다려꼬��꼬연휴�꼬� �꼬�정된다려꼬다만꼬과반꼬�표��꼬�을꼬 �되기꼬전�인꼬야�일�꼬이재명꼬캠프꼬��꼬 경��꼬야·약위꼬��를꼬대상��꼬다음달꼬 의원꼬대�분이꼬��를꼬�아꼬사실상꼬마� ᵽ ᵽ ᵽ ᵽ ᵽ ᳚ ᵽ ᳚ ᵽ ᵽ ᳚ ᵽ ᳚ ᵽ ᵽ 남꼬총�전막에꼬���다려 야렸일께꼬결선투표�꼬실�된다려 ���꼬��이�꼬민�당의꼬마���막 �남꼬당원들의꼬선�은꼬��꼬연휴꼬� ��꼬이꼬�사�꼬결선투표꼬�이꼬�권꼬� 상�리꼬대�의꼬�향을꼬�을꼬�꼬있다려꼬이 추미애 당의꼬차기꼬대선���꼬선�될꼬�꼬있을 재명꼬캠프꼬전략본�장인꼬민형�꼬의원 ᡜ᪞ᱯᨸᵽᡎ ᡒ᭐⁎᪁ ᚫ᭐ ᶆᙦ ᚦᛁ �려꼬아니�꼬마이재명꼬대꼬반이재명막꼬대표� 섯��꼬�산을섰은꼬“�남꼬민�은꼬결�꼬� ᡃ᳨ 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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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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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2021년 9월 18일~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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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홍준표 �� ����� ���이 �� ��� � �� 15일 1차 컷오프를 통해 후보 8명을 �� 데 이어 다음달 8일 2차 컷오프로 후보를 4명으로 ��한 뒤 11월 5일 최종

�민의힘 경선 3대 요인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에�도 8인 가족 모임 등이 ���면� ‘�� 밥상 민심’이 향후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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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이후 민심이 어떻게 흘러가게 �� 대선 정국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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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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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2 전면광고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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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MZ세대 채용, 예능이야 게임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2년째인 올해 하반기 신입사 원 채용 풍경이다. 코로나19 감염 우 려로 비대면 전형이 확산되며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채용이 자리잡고 있 다. 특히 최근 부상한 라이브커머스( 라방),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채용 설명회를 여는 기업도 부쩍 많아진 게 특징이다. 구직자인 MZ(밀레니얼·Z) 세대에 친숙한 플랫폼인데다 젊은 기 업 이미지 구축에도 도움이 되기 때 문이다. 아예 MZ세대 직원을 채용 면 접에 배석시키는 등 전에 없던 파격적 시도를 하는 기업도 있다. MZ 신입사원과 지원자가 서로 질문 CJ제일제당은 14일 “하반기 신입사 원을 공개 모집한다”며 “MZ세대와의 쌍방향 소통 면접을 시범 적용하는 등 새로운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 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입사 4~7년 차 MZ세대 실무진이 1차 면접에 배석 해 지원자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식으 로 진행한다”며 “지원자도 일방적으로 질문을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무 등 에 대한 궁금한 점을 선배에게 자유롭 게 질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MZ세대 눈높이에 맞 춘 소통형 면접제도인 ‘컬처핏 인터뷰 (Culture-Fit Interview)’를 도입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6단계 중 우선 1차 면접에만 도입하며, 채용 5개 직 군(R&D·제조기술·마케팅·영업·경영지 원) 중 식품 및 이커머스영업 직군에 시범 적용키로했다. CJ제일제당 관계 자는 “현재 신입사원 대부분이 Z세대 인 만큼 이들을 잘 이해하는 MZ세대 직원의 채용 의견을 반영하는 게 중요 하다는 내부적인 공감대가 있었다”며 “시범 도입를 거쳐 점차 확대할 계획” 이 라고 말했다. 롯데쇼핑도 지난달 롯데마트·슈퍼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대리급 MZ세 대 직원을 면접관으로 구성했다. 이전 에는 팀장, 과장급까지 면접관으로 들 어갔지만 올해 처음 20~30대 MZ직원

SK텔레콤은 신입 채용 프로세스를 자사 직무별 특성에 맞춰 세분화하고, 대졸신입 모집시점도 상·하반기 1회에서 연 3회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채용 프로세스를 개선했다고 4월 7일 밝혔다. 사진은 SK텔레콤 모델이 ‘점프 버추얼 밋업’ 앱을 활용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에 참여하는 모습. 뉴스1

들도 함께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인재를 보는 시 각에도 간부급과 MZ세대가 차이가 있다”며 “MZ세대가 같이 일하고 싶 은 동료를 선발하는데 의견을 반영하 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용 과정의 변화는 코로나19로 산 업지형이 IT(정보기술)산업·온라인 플랫폼 등으로 급속히 재편되며 주 소비자층인 MZ세대가 부상한 영향 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기업 인사 팀 관계자는 “예전에는 신입사원에 대 한 관심도가 적었다면 몇 년새 MZ세 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높아 졌다”며 “채용에 있어 이들을 이해 하는 게 기업 입장에서 중요해졌다” 고 말했다. 상반기에 삼성전자·SK그 룹 등에서는 성과금을 둘러싸고 MZ 세대의 거센 반발이 일며 사회적 이 슈가 됐다.

MZ세대 평가 위한 새로운 채용방식 필요 MZ세대 구직자에게 친숙한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채용설명회는 이미 대 세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 현대자동 차, LG 등은 이달 초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메타버스 채용설 명회는 쌍방향 소통이 특징이다. 지원 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자신을 대 체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입장한 뒤 인 사 담당자로부터 직무 설명을 듣고 자 유롭게 질의응답할 수 있다. 기업 입 장에선 시간·장소 등 물리적 제약없이 채용을 진행할 수 있어 좋고, 구직자 는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어 편하다. CJ온스타일과 이베이코리아는 ‘라 이브커머스’ 채용설명회를 열어 눈길 을 끌었다.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보다 실시간 '예능형' 소통에 가깝다. 모바

일앱에서 ‘라방’(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듯, 채용 담당자 가 전반적인 채용 과정을 설명하고 지 원자는 실시간 채팅으로 궁금한 사 항을 질문하는 식이다. 배달앱 '요기 요'는 13일 IT개발자를 뽑으면서 이 들 직군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심야 에 진행하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 기도 했다. 권순원 숙명여대(경영학) 교수는 “MZ세대 면접관을 활용하는 건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데 더이상 기존 잣대 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깔려있 을 것"이라며 “기존 간부가 파악할 수 없는 지원자의 잠재성을 발견할 수 있 고, 점차 유능한 인재를 뽑는 새로운 채용방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 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B2 오피니언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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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1일~12일

아프가니스탄, 지도자의 신념, 그리고 현실 선데이 칼럼 미국의 베트남·아프간 실패 이유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서울대 명예교수

민주적 중앙집중 필요 상황에서 견해차 숨기고 허술히 합의한 탓 우리 대선후보들 열린 지혜 있나

미군 헬리콥터가 카불의 미국대사관 상 공을 나르는 장면은 눈을 의심하게 만들 었다. TV 화면을 통해 연달아 진행되는 재앙 수준의 상황들을 보면서, 많은 생 각이 꼬리를 물었다. 그렇게 빠른 속도 로 아프간 정부가 무너지고 탈레반이 전 국을 장악할 것이라는 것을, 그 경우 재 앙적 상황이 전개되리라는 것을, 왜 예 측을 못 했을까? 아니면 정보 당국이나 군부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무시했던 것 일까? 무시했다면 왜 그랬을까? 자세한 상황은 훗날 미 의회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지만 현재 미국 언론은 바이 든 대통령이 정보, 군사 당국의 보고를 무시하고 자기 생각을 과도하게 밀어붙 인 결과였다는 식으로 흘러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 부 통령 시절부터 아프가니스탄에의 개입 에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다. 그러나 오 바마 대통령은 그의 의견을 무시하고 2009년 말 아프가니스탄에의 미군 증 파를 결정했다. 되돌아보건대 문제의 씨앗을 키운 셈이다.

이때 미군 증파를 반대한 사람이 또 있었는데 그는 리처드 홀브루크였다. 홀 브루크는 미국 외교관 중에서 전설적인 인물이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21세에 외교관이 되어 베트남에 파견되어 일했 고 1977년에는 36세의 최연소 아시아담 당차관보가 되었다. 1990년대에는 발칸 분쟁에 매달려 보스니아전쟁을 협상을 통해 종식시켰다. 클린턴 행정부 마지막 18개월은 유엔대사로, 오바마 대통령 때는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별대표 를 지냈다. 그는 남부 베트남에 파견되어 민간인 들을 상대로 시멘트, 식용유 등을 지원 하고 학교를 지어주는 등 민간 지원 활 동에 참여했다. 6년간 현장을 누비며 베 트남 현지인들의 생각을 꿰뚫어 보고 미국의 베트남 참전과 전략이 근본적으 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 국이 엄청나게 우월한 군사력을 활용하

여 공격하면 공격할수록, 전투에서 패 퇴하는 듯 보이는 베트콩들의 도덕적 우월성은 높아지고, 베트남 민심은 떠나 가고, 미국의 참전 정당성은 약화되는 역설이 진행되었다. 그러면서 베트콩은 미국 내 반전여론 이 높아져 제풀에 지쳐 빠져나가기를 기 다리는 시간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홀브 루크는 베트남 주민들의 “가슴과 마음 을 바꾸는 것”이 핵심인데 그 핵심이 무 시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없이는 평화작전도, 국가건설(nation-building) 도 성공할 수 없는데 그 점을 미국 정부 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2006 년과 2008년 아프가니스탄을 개인 자격 으로 방문하면서, 베트남전에서와 똑같 은 잘못이 반복되고 있다고 느꼈다. 아쉽게도 베트남의 경우에서나 아프 가니스탄의 경우, 그의 의견은 최고정책 결정자에 의해 채택되지 못했다. 베트

에디터 프리즘

남의 경우, 그는 너무 주니어 관료였고,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클린턴 국무장관 의 천거로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 별대표가 되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으로 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홀브루크의 강 한 개성 탓이었다. 어느 국내 언론사가 주관하는 행사에 서 홀부르크와 대담을 한 적이 있었는 데, 그는 공손하고 예의 발랐다. 그런데 사실 그러한 공손함이란 그가 구사하 는 변화무쌍한 여러 얼굴 가운데 하나 였을 뿐이었다. 그는 협상에서 상대방 에게 고함지르고, 구스르고, 협박하고, 필요하면 상냥하게 비위 맞추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임 기 초, 그를 만난 자리에서 공손치 못한 자세를 취하다가 눈 밖에 났고, 그후 오 바마 대통령과 그의 핵심 참모들로부터 소외당했다. 그러한 자신의 입지를 인식 하고 그는 더 이상 아프가니스탄-파키 스탄 문제에 대해 입을 닫아버렸다. 오바마 대통령이나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문제를 다루는 방식과 관련하여 과연 국가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 이 무엇일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부 딪쳤다. 그런데 홀브루크의 전기작가 조 지 패커(Packer)에 의하면 홀브루크는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이렇게 설명했다. “민주주의적 중앙집중 방식이다. 지 도자는 다양한 견해와 의견과 제안들

이 공개적으로 논의되어 위로 올라오게 하되, 한번 정책이 결정되면 그것이 아 주 철저하고 기강을 갖추어 실행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아주 빈번하게 정부 안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진다. 사 람들이 방에 모여앉아 자신들 간의 의 견이 어떻게 다른지는 전혀 논의하지 않 고, 일종의 가공적인 합의를 허술하게 만들어내면서 밑바닥의 견해 차이들은 숨겨버린다. 그리고선 제각각 자기 방으 로 돌아가 일하는데, 그 일들은 서로가 손발이 안 맞고, 모순되는 일들이다.” 지도자의 신념은 중요하다. 그것은 그 가 리드하는 공동체에 방향성을 부여하 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실 상황의 전개는 항상 너무나 빠르고 복잡하고 변 화무쌍하다는 점이다. 지도자의 신념이 오래되고 확신에 찰수록 현실 상황의 복 잡성과 변화무쌍함을 무시하기 쉬운데, 그 경우 선의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지도자가 충분히 겸손 하고 충분히 열려있어 지혜롭게 결정하 지 않는다면, 그럴 가능성은 더욱 높아 진다. 이것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의 지도자가 되었든 공통의 진리이다. 바야흐로 대선 시즌이다. 우리는 미 국보다도 훨씬 더 어려운 국제환경에 처 해있다. 과연 우리의 차기 지도자 후보 들은 이러한 겸손과 열린 자세와 지혜 를 갖추고 있을까?

한 週 漢字

정치인의 선택, 유권자의 선택 정치적 결정엔 책임 따르기 마련 박신홍 정치에디터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이 세상에 태 어난 것도, 지금의 부모를 만난 것도 나 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성인이 되면서 자 기 결정권을 갖게 된 뒤로는 직장·결혼 에 내 집 마련까지 매 순간 선택하며 살 아가야 하는 게 인생이다. 선택은 또 다 른 파장을 낳는다. 무인도에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닌 이상 각자의 선택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밖에 없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기업인 의 선택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듯 정치인 의 선택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된다. 정치에 뛰어들겠다는 것도, 대선 출마 를 결심하는 것도 모두 선택이다. 그리 고 유권자는 이들을 표로 선택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선택은 ‘여럿 가운 데서 필요한 것을 골라 뽑음’이라고 정 의돼 있다. 지극히 가치중립적인 단어다. TV 예능 프로에서 사회자가 “최종 선택 은 누구~”라고 외칠 때 시청자들은 합 리적·이성적 판단과 고민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2~3년 새 한국 사회에서는 선택이란 단 어가 부정적 의미로 곧잘 쓰이기 시작했 다. 선택적 정의, 선택적 법치, 선택적 수 사, 선택적 분노 등과 같은 용어가 잇따 라 논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다. 그 바

최종 선택은 결국 유권자들의 몫

탕엔 자의적·의도적·이기적 동기가 깔려 있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 이번 주엔 ‘고발 사주’ 의혹 을 둘러싸고 선택적 기억이 추가됐다. “기억이 안 난다”는 말이 SNS의 유행 어가 된 바로 그 회견에서다. 이에 더해 유력 대선주자는 ‘메이저’라는 기준을 제시하며 앞으로 의혹을 제기할 언론 까지 취사선택해 주는 친절함도 마다 하지 않았다. 가히 선택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모습이다. 일찍이 선택적 부각 (highlighting)과 선택적 은폐(hiding) 의 폐해를 지적했던 코끼리는 생각하 지 마의 저자 조지 레이코프도 이처럼 선택이란 단어가 ‘선택적’으로 ‘선택’되 는 한국 사회의 왜곡 현상엔 혀를 내두 를 수밖에 없겠다 싶을 정도다. 선택이 선택다우려면 남들이 보기에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공인의 선 택은 무엇보다 공정성이 생명이다. 과정 이 공정하고 결론이 합리적이어야 제대 로 된 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 만 오늘날 한국의 정치권은 어떤가. 사 적 이익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이를 공정 과 대의로 포장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 지 않은가. 여론을 제멋대로 호도하는

이 같은 행태는 한국 정치가 올곧고 바 른 정치(正治)는커녕 사사로운 정실에 얽매인 정치(情治)의 수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선택의 중요성은 대선 정국에서 더욱 부각된다. 어느새 대선이란 바둑판도 이 런저런 선택이 가능했던 예선 리그를 지 나 한번 삐끗하면 곧바로 탈락하는 토너 먼트로 향하고 있다. 더욱이 곧 초읽기에 몰리게 되면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 한다’는 격언을 몸소 체험하게 될 터다. 대선판은 동네 바둑과 달리 낙장불입이 라 수를 물릴 수도 없다. 그런 만큼 다음 수를 내다보지 못한 채 당장의 위기만 면 하려고 계속 강수만 두다가는 자칫 자충 수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큰 형국이다. 드디어 대선주자들의 내공이 적나라하 게 드러날 시점이 다가온 셈이다. 선택은 자유지만 결정엔 늘 책임이 따 르기 마련이다. 고심 끝에 내린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지만 잘못된 선 택에 정치 인생 자체가 꼬일 수도 있다. ‘고발 사주’ 논란에서도 누구는 회피를 선택했고 누구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젠 유권자가 선택할 차례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대한 최종 선택은 오로지 투표권을 가진 우리 유권자들의 몫이다. 헌법에 명시된 대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에너지의 신’이 된 전기 전기가 모든 에너지를 대표 하는 시대가 됐다. 전기를 대신할 전혀 새로운 에너지 ງ ᯔ

가 나올 때까지 이러한 추 ར ᯔ

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야말로 전기가 ‘에너지의 신(神)’이 된 것이다. 전기(電氣)를 뜻하는 전(電)이 신 (神)의 원래 글자인 신(申)에서 분화해 만들어진 글자임을 보면, 3000여 년 전 의 한자가 21세기의 미래를 예시한 듯 해 경이롭기까지 하다. 신(申)은 갑골문에서 번쩍거리는 ‘번개’를 그렸다. 양전기와 음전기가 만나 가공의 힘을 현시(顯示, 나타내 보임)하는 번개는 하늘의 계시이자 신 성(神性)의 현현(顯現, 뚜렷이 나타남) 인 듯 느껴졌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힘은 물론 영적 광 명깨달음, 계시예지 등을 상징하게 됐다. 이렇게 해서 번개(申)는 더 없는 숭 배의 대상이 됐고, 그 때문에 제사를 뜻하는 시(示)가 들어 신(神)으로 변했 다. 자연신의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번 개가 모든 신성의 총칭으로 올라서서 신이 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번개는 마른 날에 치기도 하지 만 비가 올 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 다. 그래서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모습 을 그린 우(雨)를 더해 전(電)이 됐다.

이렇게 신(申)은 신(神)과 전 (電)으로 분화해 각각의 의 ᕍ ᳎

미를 잘 분담해 왔다. 그러나 영어는 다르다. 전 기(電氣)는 electricity의 번역어인데, electricity는 electric의 명사형이고, electric은 다 시 라틴어 electrum에서, 그전 그리스 어 ēlektron에서 왔다. 이들은 보석의 일종인 호박(琥珀, amber)에서 근원(根源)했다. 송진 등 과 같은 나무 기름이 땅속에서 돌처 럼 단단하게 굳어져 만들어진 호박(琥 珀)을 문지르면 정전기가 생긴다는 관 찰에서 호박에서 ‘전기’라는 개념을 가져왔던 것이다. 인간 활동의 근원은 물론 모든 사물 을 움직이게 하는 힘인 에너지는 인류 생존의 절대적 조건이 됐다. 화석 에너 지의 고갈과 폐해로 인류의 미래가 걱정 되는 지금, 모든 동력을 전기에서 찾고 있지만, 화석 에너지를 대신해 전기를 만들 원천을 어디서 찾을지가 화두다. ‘번개’로써 ‘전기’를 그렸고, 전기를 ‘신’으로 격상해 숭배하며 신성시해 온 과정을 오롯이 담은 한자, 그 속에는 석유의 시대가 가고 전기가 진정한 신 이 되는 지금의 시대에 대한 예견, 미 래의 에너지가 가야 할 길, 그것을 상 상할 수 있는 원천이 담겼다. 하영삼 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 소장 제753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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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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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너지클라우드 클라우드 AI가  AI가 찍은 미래 기술 메타버스·에너지 콕콕 찍은 미래 기술 지난달 21일 오후 열린 이광형 한국과

코로나로‘3D 가상공간’기술 주목

망기술 세미나에서 이 같은 질문에 대

제다. 새로운 탄소 물질과 인류·지구 공

의 정신건강(on-off mentality) 등도 유

지난달 21일 오후 열린 총장 이광형 한국과 코로나로‘3D 가상공간’기술 주목 망기술 세미나에서 이 같은 질문에 대 이른 제다. 새로운 탄소 물질과 인류·지구 공 기후변 의 정신건강(on-off 유 포스트 딥 학기술원(KAIST) 연구실(랩) 답했다. 아직 중요성을 판단하긴 생 기술도 유망 분야로 꼽혔다. 망 기술로mentality) 꼽혔다. 이등도 밖에도 기생 컴퓨팅, 온오프 정신건강 등 학기술원(KAIST) 총장랩에서 연구실(랩) 답했다. 아직 있지만, 중요성을미래 판단하긴 생미 기술도 분야로 꼽혔다. 기후변 망 기술로러닝(post 꼽혔다. 이deep 밖에도 포스트 딥 기생 컴퓨 의 홈커밍데이. 같은 공부했기생 컴퓨팅, 온오프 정신건강 등 측면이 정보를이른 내포한 화 유망 대응이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learning)과 과학기술정보연구원 총 10개 선정 의 같은 모여들었다. 랩에서 공부했 있지만, 미래 정보를 내포한 signal)를 미 화 대응이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러닝(post deep learning)과 컴퓨 위해 전세 던홈커밍데이. 학생들이 하나둘 ‘환영과학기술정보연구원 총 10개 선정 측면이 세한 징후(위크 시그널·weak 관련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팅(복잡한 문제를 기생 해결하기 던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환영 세한 징후(위크 시그널·weak signal)를 관련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팅(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 (welcome)’이라고 적힌 레드카펫을 따 김재수 원장 “신성장동력 키워야” 분석해 10개 기술을 선정했다. 없는 세상이 열렸다. 계 컴퓨터의 웹서버를 이용하는 기술), (welcome)’이라고 적힌 레드카펫을 따 김재수 원장 “신성장동력 키워야” 분석해 10개 기술을 선정했다. 없는 세상이 열렸다. 계 컴퓨터의 웹서버를 이용하는 기술), 라가자 108개의 좌석이 있는 강당이 나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커뮤니티는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여행자가 배 에너지 클라우드 등이 주목받았다. 라가자 108개의 좌석이 있는 강당이 나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커뮤니티는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여행자가 배 에너지 클라우드 등이 주목받았다. 왔다. 단상에서 이 총장의 아바타(온라 KISTI가 주목한 미래 기술 중 하나다. 출하는 탄소나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양혜영 KISTI 미래기술분석센터 박 왔다. 단상에서 이 총장의 아바타(온라 KISTI가 주목한 미래 기술 중 하나다. 출하는 탄소나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양혜영 KISTI 미래기술분석센터 박 인 캐릭터)가 축사를 하자 한국·미국 등 가상공간에서 아바타가 공간을 구성하 사용을 감소하지 않으면 여행 산업은 도 사는 “이번 유망 기술 선정에서 인공 인 캐릭터)가 축사를 하자 한국·미국 등 가상공간에서 아바타가 공간을 구성하 사용을 감소하지 않으면 여행 산업은 도 사는 “이번 유망 기술 선정에서 인공 지에서 참석한 학생들이 일제히 ‘박수’ 고 커뮤니티를 만들며 경제 활동까지 태될 수 있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지능(AI)이 완전 자동화 프로세스를 지에서 참석한 학생들이 일제히 ‘박수’ 고 커뮤니티를 만들며 경제 활동까지 태될 수 있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지능(AI)이 완전 자동화 프로세스를 아이콘을 클릭했다. 하는 생태계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해야 인류와 지구가 공 진행해 390개의 위크 시그널을 발견했 아이콘을 클릭했다. 하는 생태계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해야 인류와 지구가 공 진행해 390개의 위크 시그널을 발견했 KISTI가 주목한 10대 미래기술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가 바꾼 현 KISTI가 주목한 10대 미래기술 는 얘기다. 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며 “이 가운데 10개의 유망 기술을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가 바꾼 현 는 얘기다. 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며 “이 가운데 10개의 유망 기술을 실이다. 미국의 래퍼 트레비스 스캇은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KISTI가 발굴·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딥러닝 기생 컴퓨팅 플랫폼기반 커뮤니티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KISTI가 발굴·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이다. 미국의 래퍼 트레비스 스캇은 딥러닝 기생 컴퓨팅 플랫폼기반 커뮤니티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의 하나로 꼽히 은 “5세대 통신·데이터 기술의 진보 19)가 확산하면서 바이 김재수 KISTI 원장은 “AI와 빅데이 애자일/래자일 매뉴팩처링 에너지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의 하나로 꼽히 은 “5세대 통신·데이터 기술의 진보 19)가 확산하면서 주목받고주목받고 있는 바이있는 김재수 KISTI 원장은 “AI와 빅데이 애자일/래자일 매뉴팩처링 에너지 는가상공간(포트나이트)에서 가상공간(포트나이트)에서 콘서트 클라우드 와 디지털 세상에 익숙한 세대의 등 오 기술 역시 빠지지 않았다. 메신저리 터를 기반으로 제시한 미래 기술은 정 클라우드 새로운 탄소물질 는 콘서트 인류와인류와 지구의지구의 와 디지털 세상에 익숙한 세대의 등 오 기술 역시 빠지지 않았다. 메신저리 터를 기반으로 제시한 미래 기술은 정 새로운 탄소물질 를열었다. 열었다.SK텔레콤·삼성전자·현대차 SK텔레콤·삼성전자·현대차 공생공생온오프 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가상 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연구자와 온오프 정신건강 에서 RNA로 DNA에서 를 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가상 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바이러 바이러 부과제를 부과제를 추진하는 추진하는 연구자와 가치 창 가치 창 정신건강 에서 RNA로 DNA에서 같은주요 주요기업은 기업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확대확대코로나19:위드 공간의 일상화가 메타버스 스 백신처럼 리보핵산(RNA)을 기반 출을 기업가에게 모색하는 기업가에게 코로나19:위드 코로나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공간의 일상화가 메타버스 커뮤니 커뮤니 스 백신처럼 리보핵산(RNA)을 기반 출을 모색하는 과학기술적과학기술적 코로나 채용설명회를열고 열고 있다. 불과 2~3년 티 급성장에 미쳤다”며 “미 한으로 한 기술이나 ‘위드 코로나’(With 해답을있다”며 제시하고 있다”며 “미래 기술이 채용설명회를 있다. 불과 2~3년 전전 티 급성장에 영향을영향을 미쳤다”며 “미 으로 기술이나 ‘위드 코로나’(With 해답을 제시하고 “미래 기술이 만해도 어려웠던 일이다. 래 세상엔 메타버스 커뮤니티가 커 Corona·코로나19 만해도상상하기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바이러스와 공존) 비즈니스 래 세상엔 메타버스 커뮤니티가 커 Corona·코로나19 성과로 이어져 국가 발전의 바이러스와 공존)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져 국가 발전의 앞으로는 어떤 기술이 메타버스처럼 머스·커뮤니케이션의 상당 부분을 에 필요한 기술에 주목했다. 사이버 공 동력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 앞으로는 어떤 기술이 메타버스처럼 머스·커뮤니케이션의 상당 부분을 에 필요한 기술에 주목했다. 사이버 공 동력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 문희철 기자 문희철 기자 세상을 차지할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를 시스템 했다. 세상을바꿀까. 바꿀까.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 것”이라고 예측했다. 간과 현실 간과 현실 통합한 세계를제조 통합한 제조 시스템 했다. reporter@joongang.co.kr 원(KISTI)은 10일 제16회 미래 유유 환경 이슈는이슈는 인류가인류가 직면한직면한 난 (agile 가상공간에서 reporter@joongang.co.kr 원(KISTI)은지난 지난 10일 제16회 미래 환경 난 manufacturing), (agile manufacturing), 가상공간에서

2030년 늘고 소아과 의사 줄어든다 2030년미국, 미국,요리사·서빙 요리사·서빙직원 직원 늘고 소아과 의사 줄어든다 산부인과·소아과 의사는 줄고 요리사는 미 노동통계청‘고용 예측’보고서 가 정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 저임금 일자리일 것으로 예측했다. 2.1%, 소아과 의사도 1.8% 감소할 것으 산부인과·소아과 의사는 줄고 요리사는 미 노동통계청‘고용 예측’보고서 가 정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 저임금 일자리일 것으로 예측했다. 2.1%, 소아과 의사도 1.8% 감소할 것으 늘어난다. 오프라인 소매업 일자리도 코로나 직격탄 요식업 회복 전망 는 것은 기술 발전으로 기존 직업이 많 간병인, 의료서비스 관리자, 임상 간 로 예상됐다. 늘어난다. 오프라인 소매업 일자리도 코로나 직격탄 요식업 회복 전망 는 것은 기술 발전으로 기존 직업이 많 간병인, 의료서비스 관리자, 임상 간 로 예상됐다. 사라진다. 저출산과 온라인 플랫폼 강 이 사라지는 데다 일자리 시장의 주축 호사, 진료 보조인, 물리치료사 등 건강· 기술 발전으로 인한 변화도 있다. 사라진다. 저출산과 온라인 플랫폼 강고령화로 일자리 260만개만 늘 듯 이 사라지는 데다 일자리 시장의 주축 호사, 진료 보조인, 물리치료사 등 건강· 기술 발전으로 인한 변화도 있다. 화 등으로 변모할 2030년 미국의 일자 이던 베이비붐 세대(1946~65년생)의 은 의료 관련 인력은 가장 많이 증가할 것 BLS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수가 고령화로 일자리 260만개만 늘 듯 화 등으로 변모할 2030년 미국의 일자 이던 베이비붐 세대(1946~65년생)의 은 의료 관련 인력은 가장 많이 증가할 것 BLS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수가 리 지형도다. 퇴 공백을 젊은 세대가 뒷받침하지 못하 으로 예상됐다. 정보보안 분석가, 데이 10년간 5.7% 줄어들 것”이라며 “공유경 리 지형도다. 퇴 공백을 젊은 세대가 뒷받침하지 못하 으로 예상됐다. 정보보안 것”이라며 미국 노동통계청(BLS)은 최근 이런 기 때문이다. 터·통계학자 등 4차 산업혁명 관련분석가, 직 제데이 등으로10년간 기업의5.7% 조직줄어들 구조 변화가 대 “공유경 미국‘2020~2030년 노동통계청(BLS)은 최근 이런 기 때문이다. 터·통계학자 등 산업혁명 관련 직 일어나면서 제 등으로기업들이 기업의 조직 구조 내용의 미국 고용 예측’ 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회복할 것 업과 태양광·풍력발전 등4차 신재생에너지 규모로 각각의 사 변화가 대 미국 총 일자리 수 전망 단위: 개 내용의 ‘2020~2030년 미국 고용 예측’ 미국 총 일자리 수 전망 딛고 회복할관련 것 직업도 업과늘어날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보고서를 공개했다. BLS는 2020년에서 으 로 코로나19의 예상되는 업종충격을 은 요식업이다. 것으로 전망했다. 업부문에 규모로 별도의 일어나면서 CEO를 가질기업들이 필요성 각각의 사 2020~2030년 단위: 개 1억 1억 보고서를 공개했다. 2020년에서 으 코로나19로 로 예상되는 업종 은 요식업이다. 2019~2030년 관련고령화도 직업도 늘어날 전망했다. 업부문에 별도의 CEO를 가질 필요성 2030년까지 미국에는 BLS는 1190만개의 새로 BLS는 크게 위축됐던 요 노동인구 심화할것으로 전망이다. 을 못 느끼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0~2030년 6540만 1억 6280만 1억 2019~2030년 2030년까지 미국에는 1190만개의 새로 BLS는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됐던 요 노동인구 고령화도 심화할 전망이다. 을 못 느끼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식업 분야에서 요리사와 음식점 서빙 2030년까지 미국 인구의 주축이던 베이 코로나19 충격을 회복한 이후에도 자 6540만 6280만 운 일자리가 것으로 예측했다. 분야에서카운터 요리사와 2030년까지 인구의 주축이던 베이 계속 코로나19 충격을 회복한 이후에도 자 하지만 2019년만들어질 총 일자리(1억6280만개) 직원,식업 패스트푸드점 직원음식점 등이 서빙 비붐 세대가 은퇴할미국 시기가 됐음에도 영업은 힘들 전망이다. 2030년까지 와 비교하면 2030년 총 일자리(1억6540 2030년까지 150만명 가까이카운터 늘어날직원 것 등이 하지만 2019년 총 일자리(1억6280만개) 젊은 세대가 인구수됐음에도 직원, 패스트푸드점 5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소매업 분야에2030년까지 비붐이들을 세대가대체하기엔 은퇴할 시기가 영업은 계속 힘들 전망이다. 2019~2030년 만개)는 260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라고 예상했다. 150만명 가까이 늘어날 로것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BLS는 2030 인구수 서 사라질50만 것으로 블룸버그는 와 비교하면 2030년 총 일자리(1억6540 2030년까지 젊은 세대가 이들을 대체하기엔 개예상됐다. 이상의 일자리가 소매업 분야에 신규 일자리 2019~2030년 블룸버그 통신은늘어나는 “260만개를 제외한 BLS는 요식업을 포함한 향후 10년간 년까지 근로자의 약 10%가 65세 이상일 경쟁이 더욱예상됐다. 심화하면블룸버그는 만개)는 260만개 데 그쳤다. 이라고 예상했다. 로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BLS는“온라인 2030 쇼핑과의 서 사라질 것으로 260만 신규 일자리 나머지 신규 일자리는 코로나19 충격으 만들어질 일자리 중 3분의 1인 390만개 것으로 예상했다. 서 오프라인 소매업의 어려움이 더욱더욱 커 심화하면 블룸버그 통신은 “260만개를 제외한 BLS는 요식업을 포함한 향후 10년간 년까지 근로자의 약 10%가 65세 이상일 “온라인 쇼핑과의 경쟁이 260만 로 줄어들었던 것을 다시코로나19 회복한 것에 가 시간당 15달러(약 1만7600원) 미만 저출산의 영향으로 줄어드는 직업 지게 되는 서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나머지 신규 일자리는 충격으 1990년 2000 만들어질 일자리 중 3분의 1인또390만개 2010 2020 2030 것으로 예상했다. 오프라인 소매업의 어려움이 더욱 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증가세 는 연 3만2000달러(약 3752만원) 미만인 도 있다. 향후 10년간 산부인과 의사는 로 줄어들었던 것을 다시 회복한 것에 가 시간당 15달러(약 1만7600원) 미만 또 저출산의 영향으로 줄어드는 직업 지게 되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1990년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증가세

2000

2010

2020

2030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

는 연 3만2000달러(약 3752만원) 미만인

도 있다. 향후 10년간 산부인과 의사는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Biz&Now

Biz &Now 한화, 추석 전 협력사에 대금 조기 지급

내년 깎아주는 세금 60조, 고소득자·대기업 혜택 많아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한화, 추석 전 협력사에 대금 조기 지급 내년 깎아주는 세금돌아가는 60조, 고소득자·대기업 혜택말한다. 많아 정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라 정부가 깎아주는 세금을 1500여 개의 협력사 대금 850억원 가량 내년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협력사의 세금 감면 혜택이 늘어난다. 정부는 최 부가 내년 개인 대상으로 감면해줄 세 1500여 개의 협력사 대금 850억원 가량 내년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돌아가는 라 정부가 깎아주는 세금을 말한다. 정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 근 국회에 제출한 ‘조세 지출 예산서’에 금 37조5453억원 가운데 12조262억원 세금 국세 감면 감면액을 혜택이 늘어난다. 정부는 최 부가 내년연 개인 대상으로초과하 감면해줄 세 을㈜한화 현금으로 조기 한화솔루션 지급한다. 협력사의 59조5208억원 은 근로소득이 7200만원을 다. 193억원, 192억 서 내년 근 국회에 제출한 ‘조세 지출 예산서’에 금 37조5453억원 가운데 12조262억원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 원, 한화시스템 161억원, 한화디펜스 107 으로 예상했다. 올해 55조9366억원보 는 고소득자에게 돌아간다. 자산이 10 서 내년 국세 감면액을 59조5208억원 은 근로소득이 연 7200만원을 초과하 다. ㈜한화 193억원, 한화솔루션 192억다 3조5842억원(6.4%) 증가해 역대 최 조원 이상인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 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6억원 등으 으로기록할 예상했다. 올해 55조9366억원보 는 고소득자에게 돌아간다. 10 원,최대 한화시스템 161억원, 한화디펜스 107고액을 전망이다. 국세 감면액 집단)은 내년 2조9255억원 세금을자산이 감 로 55일 앞당겨 지급한다. 다 3조5842억원(6.4%) 조원 이상인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 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6억원 등으(조세 지출)은 비과세·감면증가해 제도에 역대 따 최 면받을 예정이다. 고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세 감면액 집단)은 내년 2조9255억원 세금을 감 로 최대 55일 앞당겨 조현준 효성 회장, 미국지급한다. 현지공장 방문

LG이노텍, 희토류 사용량 줄인 고성능 자석 개발 (조세 지출)은 비과세·감면 제도에 따 면받을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 미국 현지공장 방문 LG이노텍은 마그넷 전문 기업인 성림 이면서도 성능을 높인 게 특징이다. LG이노텍, 희토류 사용량 줄인 고성능 자석 개발 첨단산업과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LG이노텍 측은 “40여 년 가까이 시장 을 이끌어 온 일본 업체를높인 제치고 강한 자력을 가진마그넷 친환경 전문 마그넷(자석) 이면서도 성능을 게모터 특징이다. LG이노텍은 기업인 성림 용 자석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인 14.8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공급 첨단산업과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LG이노텍 측은 “40여 년 가까이 시장 킬로가우스(kG)로 끌어올렸다”고 설 모터 오염 논란이 있는 중(重)희 조현준(사진 오른쪽) 효성그룹 회장이 부족·환경 을 이끌어 온 일본 업체를 제치고 강한 자력을 가진 친환경 마그넷(자석) 명했다.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가량 줄 공급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대비해 미국 토류 용 자석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인 14.8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섰다. 킬로가우스(kG)로 부족·환경결손가정 오염 논란이 있는 중(重)희 조현준(사진 오른쪽) 효성그룹 회장이하나금융, 500가구 청소년에 도식락 지원 끌어올렸다”고 설 효성그룹은 조 회장이 최근 효성중공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대비해 미국 토류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가량 줄 명했다. 업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 하나금융그룹은 취약계층 청소년의 결 가구에게 이달 16일부터 내년 6월30일 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섰다. 주1회 도시락을 제공한다. 압기 공장 등을 방문했다고 13일 밝혔 식과 영양불균형 결손가정 해소를 위해 ‘같이(가 하나금융, 500가구까지 청소년에 도식락 지원 김정태 효성그룹은 조 회장이 최근 효성중공 다. 조 회장은 빌 해거티(왼쪽) 테네시 치) 도시락’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3 하나금융 회장은 “청소년이 청소년답 업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 하나금융그룹은 취약계층 청소년의 결 가구에게 이달 16일부터 내년 6월30일 주 상원 의원을 만나 지역 경제 활성화 일 밝혔다. 노원·은평·구로구에서 선정 게, 건강하게 성장해 사회의 한 구성원 제사음식 간편하게 준비하세요 13일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피코크 간편 제수음 압기 공장 등을 방문했다고 13일 밝혔 식과 영양불균형 해소를 위해 ‘같이(가 까지 주1회 도시락을 제공한다. 김정태 식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추석을 맞아 제수음식 할인전을 진행한다. [사진 이마트] 된 장애부모 및 조손가정 청소년 약 500 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왼쪽 하나금융 회장은 “청소년이 청소년답 다. 조 회장은 빌 해거티( 치) 도시락’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3 ) 테네시 제17412호 40판 주 상원 의원을 만나 지역 경제 활성화 일 밝혔다. 노원·은평·구로구에서 선정 게, 건강하게 성장해 사회의 한 구성원 제사음식 간편하게 준비하세요 13일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피코크 간편 제수음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제17412호 40판

된 장애부모 및 조손가정 청소년 약 500

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식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추석을 맞아 제수음식 할인전을 진행한다. [사진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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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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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B5

2021년 9월 16일 목요일

블루칩 작가 우국원, 아버지의 수묵화를 오마주하다 개인전 I’m Your Father서 부친 우재경 화백의 작품 8점과 오마주한 작품 8점 나란히 전시 재료·표현법 달라도 묘한 공명 미술계 블루칩 작가로 떠오른 우국원 (45). 작품은 전시 때마다 ‘완판’ 행진 이고, 내로라하는 갤러리는 그의 전시 를 유치하려 애쓴다. 신드롬급이다. 지 난달 24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그의 작 품은 1억원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다들 “예견된 결과”라고 했다. 당시 서울옥션에서 시작가 3000만원 이었던 작품은 1억200만원에, 이튿날 열린 케이옥션에서는 두 작품이 각각 9500만원, 1억500만원에 낙찰됐다. 일본 최대 서점인 쓰타야를 운영하는 컬처컨비니언스클럽(CCC) 창업자 마 스다 무네아키 회장은 앞서 2018~19년 일본 도쿄 아트페어에서 그의 작품 2점 을 샀다. 당시 마스다 회장은 “작가의 에 너지가 마음에 든다. 바스키아 못지않 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서도 손예진, 조윤희 등 연예인들이 소 장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서울 선릉로 노블레스 컬렉션에선 우 국원의 개인전 I’m Your Father가 열 리고 있다. 동양화가인 부친 백초(白楚) 우재경(84) 화백의 작품 8점과 함께 아 버지 작품을 오마주한 작품 8점, 주제작 1점 등을 나란히 선보인다. 우국원의 작 품 9점은 전시 개막 전에 다 팔렸다. 서로 재료와 표현법이 다른 부자(父 子)의 그림은 한 전시장 안에서 묘한 대 비로 공명(共鳴)한다. 동양화가 아버지 가 그린 겨울 산의 설경이 고즈넉하다 면, 아들의 그림은 동화 속 눈 내린 풍경처럼 정겹고 포근하다. 동양화 화폭에 없던 귀여운 동화·애니메 이션 캐릭터들이 아들의 캔 버스 안에서 밝은 색감, 유 머러스한 모습으로 존재감 우국원 우국 원 을 드러낸다.

동양화가인 아버지께 바치는 오마주 전시를 연 우국원은 이번 작업은 변화가 필요했던 시점에 내게 신선한 자극이 됐다. 앞으로도 틈틈이 이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좌우 큰 작품이 우 국원의 유화 Big Adventure, 193.3x130.3㎝, 2021(왼쪽), Zhangjiajie, 162.2x130.3㎝, 2021(오른쪽). 가운데 작은 두 작품이 부친 백초(白楚) 우재경 화백의 수묵화다.

중국의 장자제(張家界)를 그린 그림 도 강렬하게 대비된다. 아버지가 오로 지 먹 하나로 장자제를 웅장하게 표현했 다면 아들의 화폭엔 노랑·오렌지·보라· 검정과 금빛 등 다채로운 색감이 눈부 시다. 아들은 또 위엄이 느껴지는 풍광 안에 날개를 활짝 펴고 하강하는 날다 람쥐 세 마리를 그려 넣었다. 우 작가는 “오래전부터 존경하는 아 버지와 무언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 다고 생각해왔다”면서 “존경심을 담 아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그림을 막연히 아 름답다고만 여겨왔는데 이번에 작품을 꼼꼼히 들여다보 며 아버지의 내공에 다시 놀랐다. 제 그림은 아버 지가 내신 깊은 소리에

넣은 추임새 같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버지가 표현한 동양화의 미(美)를 유화로 어떻게 옮길까. 내 색깔을 어떻 게 보여줄까. 우국원은 “아버지 그림 앞 에서 고민한 것은 이 두 가지였다. 아버 지 그림의 도상을 무너뜨리지 않은 선 에서 나만의 특징을 녹여내고 싶었다” 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박수전 노블레스 컬 렉션 전시팀장은 “작가의 기존 작품을 아는 이들에겐 생경해 보일 만큼 이번 신작의 변화가 파격적”이라며 “동화적 캐릭터들이 전체 풍경의 한 요소로 작 게 녹아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동물과 사람이 귀여운 캐릭터로 함 께 등장하고, 정전기가 일어난 듯한 화 면의 독특한 질감은 이번에도 그대로다.

한 미술계 관계자는 “우국원 작품의 매 력은 동화적인 상상력, 친근한 캐릭터,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써넣은 은유적인 텍스트, 자유로운 붓 터치 등을 꼽을 수 있다”며 “그 무엇보다 사람들을 사로잡 는 것은 독특한 색감”이라고 말했다. 이 어 “우국원은 2009년 첫 개인전 때부터 주목받았다. 절대 벼락스타가 아니다” 라고 했다. 우국원은 국내에서 서양화를 전공 하던 중 2001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디자인을 전공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2008년 귀국해 아버지에게 미술가로 살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너의 목숨을 걸고 하라고 말씀하셨다” 고 전했다. 우국원은 “아버지는 세상 밖으로 나 오지 않고 제자들을 가르치며 평생 그

[사진 이시우, 노블레스]

림만 그려오신 분”이라며 “매일 작업하 시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그림은 죽을 때까지 연습해야 함을 아버지로부터 배 웠다”고 말했다. 경매시장에서 그의 작품이 달아오른 현상을 어떻게 볼까. 우국원은 “기이한 현상이고, 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 이다. 저는 제 작업을 이어갈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우재경 화백은 “내가 바라는 건 아들이 마음껏 완전한 자기 창작을 하는 것”이라며 “비싸게 팔리느 냐가 예술의 목표는 아니다. 한창 작업 할 시기 작품가가 오르는 게 좋아할 일 만은 아니다. 심안(心眼)을 넘어 영안 (靈眼)이 있는 창작을 계속하려면 겸 손, 또 겸손해야 한다”고 했다. 전시는 30일까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한바탕 웃음판, 오페레타‘박쥐’로 코로나 시름 털어볼까 베세토오페라단 24~25일 공연 강화자 단장 “우리네 이야기” 주연 송혜원 “웃다가 연습 중단도” 유럽의 오페라 극장들은 매년 12월 31일 오페레타 ‘박쥐’를 공연하곤 한다. 우스 꽝스럽고 복잡한 스토리가 한바탕 웃음 으로 끝나는 해방감 때문이다. 음악평 론가 이용숙은 “화려한 춤과 음악, 유머 넘치는 대사들이 한 해의 근심과 고통 을 털어버리게 해준다”고 했다. 줄거리는 전형적이고 세속적이다. 돈 많은 남자 주인공이 여자 꽁무니를 쫓 아다니고, 그의 아내는 외도 중이며 결 국엔 둘의 비밀이 전부 밝혀진다. 하지 만 끝까지 경쾌하다. 서로 용서하고, 모 두가 샴페인을 예찬하며 무대 막이 내 린다. 음악이 오페라보다 가볍고 내용 은 풍자적인 오페레타(operetta, 작은 오페라)의 전형이다. 오스트리아 대표 작곡가 요한 슈트라 제17414호 40판

베세토오페라단이 2018년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를 공연한 장면. 오페라단은 지난해 에도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 했지만 코로나로 취소됐고 이달 공연한다. [사진 베세토오페라단]

우스 2세가 1873년 완성한 ‘박쥐’가 이 달 24·25일 한국 공연된다. 1997년 창단 한 베세토오페라단의 무대다. 강화자 오페라단장은 14일 인터뷰에서 “코로나 로 우울한 관객들이 이 기회에 크게 웃

고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번 무대 연출을 맡은 강화자 단장 은 1987년 국립극장 무대에서도 ‘박쥐’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의 한국 초연은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공연이지만, 강 단장도 오페레타가 생소하던 한국 에 ‘박쥐’를 소개하는 데 한몫했다. 그는 “미국 맨해튼 음대 시절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박쥐’를 보고 정말 재미있 어 충격받았다”고 했다. 미국에서 악보 를 직접 구입해 한국에 들여왔다. 강단장은 메조소프라노로 수많은 오 페라 무대에 선 성악가. “메조의 가장 큰 꿈은 비제 ‘카르멘’의 카르멘, 생상스 ‘삼 손과 데릴라’의 데릴라, 베르디 ‘아이다’ 의 암네리스다. 이 역할들을 다 맡아서 숱하게 무대에 섰다.” 하나같이 무거운 작품의 비극적 인물이다. 강단장은 “대 단한 작품들이지만, 청중이 오페라는 심각하다고만 생각할까 걱정도 됐다”며 “‘박쥐’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중간쯤에 있고, 신이나 왕이 아니라 우리 같은 사 람들의 이야기라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고 했다. 베세토오페라단은 2018년에도 이 작품을 공연했다. 이번 무대에 출연하는 메조소프라

노 송혜원은 “다른 오페라와 달리 연습 실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남 녀 주인공이 외도를 들키는 장면에서 스톱모션처럼 음악에 맞춰 연기하는데 너무 웃겨 연습이 중단될 정도”라고 말 했다. 성악가들에겐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18·19세기 낭만 오페라보다 연극적 요 소가 강해서다. 송혜원은 “악수하는 장 면에서도 팔 뻗는 각도, 객석에서 보이 는 손 모양까지 생각하며 연기해야 한 다. 사람들을 웃게 하는 일이 정말 어렵 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세세한 부 분까지 연출을 따르는 연기는 새롭고 까 다롭다”면서다. 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2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스페인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가 소리얼 필하모닉오케 스트라를 이끌고, 소프라노 박혜진·박 상영, 테너 전병호, 바리톤 김성곤 등이 출연한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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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유주현의 비욘드 스테이지 국립창극단‘흥보전(展)’

1, 2 국립창극단 신작 흥보전은 설치미술 가 최정화가 시노그래 퍼로 참여해 화려한 미 디어아트 열전을 선보 1

인다. [사진 국립극장]

메타버스로 간 흥보·놀보, 창극 실험의‘화룡점정’찍다 유주현 기자 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yjjoo@joongang.co.kr

9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 정식 재개 관을 선포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을 비 롯한 전속 단체들이 저마다 재개관 기념 작을 내놓는 가운데, 국립창극단이 선 보이는 무대는 ‘흥보전(展)’(15~21일)이 다. 사실 좀 갸우뚱했다. 가뜩이나 권선 징악, 인과응보 같은 유교적 세계관이 요 즘 세상에 걸맞지 않아 보이는데, 심지어 한국 공연계 전설적 인물인 제 21대 국립 극장장 허규의 1998년작 ‘흥보가’를 원 작 삼고, 김명곤 연출에 안숙선 명창이 라는 ‘살아있는 전설’들로 창작진을 꾸렸 다니. 과연 새 극장에 걸맞는 새로운 무 대가 될지 의심스러웠다. 2010년대 국립극장은 거대한 공연예 술 실험의 장이었다. 1950년 창설 이래 전통 소재로 스펙터클한 대극장 공연을 만들어 왔지만, 21세기 들어 동시대 관객 의 외면을 받게 된 찰나였다. 2012년 안 호상 전 극장장이 레퍼토리 시즌제를 전 격 도입하면서 실험실로 거듭났다. 시즌 을 가득 채울 신작을 쏟아내 새로운 관 객을 맞아야 하는 전속 단체들은 핫하 다는 외부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기용 해 전통을 소재로 마음껏 실험할 수 있 도록 기회를 열어줬다. 특히 판소리라는 태생적으로 토속적 인 예술을 하는 창극단이 급진적인 실험

으로 이슈몰이를 했다. 국악인이자 연극 계 국민배우인 김성녀 전 예술감독이 종 횡무진했다. 해외 오페라 거장들이 창극 단에서 판소리 5바탕을 자기식으로 재 해석했고, 재기 넘치는 연극 연출가들은 그리스 비극에 소리를 입혔다. 중국 경 극에 소리를 태우기도 하고, ‘변강쇠가’ 같은 소실된 판소리를 복원하기도 했다. 그 결과 ‘트로이의 여인들’ ‘패왕별희’ ‘변강쇠 점찍고 옹녀’ 등 인기 레퍼토리 들이 쏟아져 나왔다. ‘흥보씨’(2017)도 그중 하나였다. 연극 계 젊은 거장 고선웅 연출이 ‘출생의 비 밀’ 코드와 B급 언어유희를 덧입혀 착한 동화를 풍자와 해학 넘치는 삼류 치정극 으로 반전시키며 버라이어티한 볼거리 를 만들었다. 전방위 뮤지션 이자람의 작창과 음악도 판소리 원형을 존중한 현 대적인 사운드로 ‘확 젊어진’ 흥보가를 선보여 호평받았었다. 그런 ‘젊은 흥보씨’를 뒤로 하고 ‘전설’ 들이 새로 만든 ‘흥보전’이라-. 왠지 급 노화한 흥보씨를 만날 것 같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았다. 김명곤 연출과 최정화 시노그래퍼는 흥보가 한국판 판타지의 주인공이란 점을 부각해 ‘메타버스’로 보내 버렸다. 흥보와 놀보는 대도구 하나 없이 두 개의 거대한 LED 패널에 비친 가상현실 속 조선시대를 살고 있다. 흔 한 영상디자인과 차원이 다른 고퀄리티 미디어아트가 창극 ‘흥보전(傳)’의 배경 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흥보전(展)’이

설치미술가 최정화 시노그래퍼 가상현실 미디어아트 열전 펼쳐 고전 스토리와 최첨단 기술 만나 공연·전시 경계 허문 판타지 구현

라는 미디어아트 전시에 소리꾼들이 행 위예술가로 참여하는 것 같기도 했다. 첨 단 미디어아트 기술 발달로 공연과 전시 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최신 트렌드 의 현장이랄까. ‘흥보전(傳)’이 아니라 ‘흥보전(展)’이 라는 제목처럼,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인 최정화 시노그래퍼의 존재가 지배하는 무대다. ‘시노그래퍼’란 타이틀이 생소하 지만, 무대디자인과 영상디자인과 의상 등 모든 비주얼 요소를 책임지는 수퍼바 이저 역할을 한 게 그다. ‘세기의 선물’ 등 그의 압도적인 설치미술이 투영되며 장 면 전환마다 심오한 작품인 듯한 미디어 아트 열전을 구경하느라 지루할 틈이 없 다. 제비나라 설정을 강화했을 뿐 스토리 라인은 고전 그대로임에도 그렇다. 국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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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단이 ‘묵향’ ‘향연’ 등에서 디자이너 정구호를 기용해 전통 춤사위 그대로 세 련된 한국미를 제시한 것이 떠올랐다. 창 극이 현대미술을 만났을 뿐인데 뻔한 이 야기에까지 집중이 됐다. 최정화를 ‘창 극단의 정구호’라 부르고 싶은 이유다. 사실 그는 박찬욱의 영화 ‘복수는 나 의 것’을 비롯해, 현대무용가 안은미의 무대, 2018 동계 패럴림픽 개폐막식, 이날 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수궁가’ 등 이미 온갖 힙한 예술현장의 비주얼을 책임져 온 실력자다. 그런데 설치미술가 가 왜 굳이 미디어아트를 활용했을까. ‘흥보전(展)’이 신기루처럼 허무하게 사라지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라 서다. 개막 전 만난 그는 놀보 집을 장식 하는 자신의 대표작 ‘세기의 선물’이 예 식장 기둥을 패러디한 것인데 불가리 (BVLGARI) 보석전에도 전시돼 있다 면서 “진짜 로마 기둥이 아니라 가짜 서 양조각을 흉내 내 조롱하는 작품이 유 럽 최고 명품과 같이 전시되다니 얼마나 아이러니하냐”며 허울만 좇는 ‘놀보들’ 의 욕망을 비웃었었다. 김명곤 연출도 “착한 흥보, 나쁜 놀보라는 이분법이 아 니라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내는 헛된 꿈 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남태평양 훨훨 날아 보르네오 섬을 지나/ 자카르타, 수마트라, 경치가 수려 하다/ 하늘 끝 맞닿은 필리핀을 바라보 다’로 이어지는 눈대목 ‘제비노정기’처 럼, 김 연출과 안숙선 명창이 어려운 한

자어를 일체 배제하고 현대어로 각색한 노랫말도 듣기 편했다. 북 장단 중심이지 만 창극단 기악부 전원이 참여하고 첼로 와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까지 들어와 대중적인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대극장 뮤지컬 분위기까지 살린 박승원의 음악 도 완성도가 높았다. 착한 이야기는 그대로였다. 김 연출은 “권선징악, 인과응보를 넘어 인간이 가 진 욕망의 파노라마를 펼쳐보이겠다”고 했지만, 욕심 좀 덜 부리고 나누며 퍼주 며 살자는 메시지가 흥보가 최고의 미덕 임은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비틀기나 재해석은 돋보이지 않았지 만, ‘흥보전(展)’은 보수적이면서도 발전 적인 무대였다. 사실 그간의 실험작들은 전통의 소리와 현대적인 해석이 부딪히 면서 불가피하게 소리와 극, 무대가 묘하 게 겉도는 지점이 생기곤 했었다. 그런 위화감과 긴장감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흥보전(展)’은 드디어 실험의 완성 단계 에 도달한 것 아닐까. 엔딩의 전 단원 대합창도 마당놀이처 럼 꽹과리 반주와 태평소 가락에 맞춘 길 놀이가 적당히 흥에 겨웠다. 단원들의 덩 실덩실 춤사위도 나름 군무 대열로 각을 잡아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았다. 전통도 실험도 대중화도 ‘투머치’하지 않은 세련 된 모던 창극이 2020년대를 여는 해오름 극장 재개관에 즈음해 완성된 것 같아 보 기 좋았다. 지난했던 창극 실험의 화룡점 정은 ‘살아있는 전설’들의 몫이었다.

실크로드 답사 여정 농축한 오세영, 50년 시 편력 영문판 낸 최동호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난해하지 않은 서정시 공통점

inform@joongang.co.kr

두 원로시인 나란히 시집 출간

코로나 팬데믹도 시인의 상상력을 가두 지는 못한다. 팬데믹 이전이지만 광활한 실크로드 일대를 오랜 시간 답사한 경험 을 농축한 테마 시집이 나오고, 평생의 시 편력을 압축한 시선집이 미국에서 번 역 출간된다. 오세영(79), 최동호(73), 두 중진시인 얘기다. 실크로드 시집은 오세영 시인의 경우 다. 시인은 어려서부터 사막에 대한 막 연한 동경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1994 년 쉰을 막 넘겨 기회가 찾아왔다. 신장 제754호 40판

위구르 자치구의 성도 우루무치를 출발 해 타클라마칸, 파미르고원에 이르는 여정이었다. 이후 2018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아르메니아를 둘러보기까지 시 인의 발길은 실크로드 구 석구석을 빠짐없이 밟는 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시집이 황금모피를 찾 아서(문학사상). 14개 지

역별로 구분해 전체 90여 편의 시를 나 눠 실었다. 실크로드 이미지에 맞는 이 종상 화백 그림을 보탰다. 최동호 시인의 영문판 시선집 Monarch Butterfly(제왕나비)는 텍사스대 학과 관련 있는 문두스아티움 출판사에 서 나왔다. 1976년 황사바람부터 2019 년 제왕나비까지 50년 시쓰기의 성과 를 51편에 집약했다. 김구슬 협성 대 명예교수, 영화 ‘기생충’의 영어 자막을 만든 미국인 달시 파켓이 공동 번역하고, 문두스 아티움의 편집 자문위원 오세영 이자 작가·음악가인 제

임스 맨티스가 영문 해설을 썼다. 그런 데 맨티스의 해설이 간단치 않다. “자 아와 물질주의의 구속에서 벗어난 관 찰의 세계로 안내하는 시편들”이라고 평했다. 두 시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시와 거리두기를 해왔다는 점에서도 서로 통 한다. 그런 점을 한글 시집이든 영문 시 선집에서든 확인할 수 있다. 오 시인의 ‘우리 사는 곳-명 사산에서’에는 이런 시행들이 보인다. “수면에 떠 가냘프게 흔들리는/ 예살라이 꽃 최동호

잎 몇 개./ 빈 하늘 떠도는 한 마리/ 검독수 리 그림자./ 그리고 나를 응시하는 또 다 른 내/ 눈동자./ 자네는 무엇을 보았나./ 매 운 모래바람 정면으로 받으며/ 해를 굴리 는 지평선 끝 사내를 보았나?” 최 시인 시선집의 표제작 ‘Monarch Butterfly’는 선시 같다. “A butterfly grasping the earth/ Spreading its tiger-striped feathers/ Ab ove t he waves is flying(파도 위로 호랑무늬 깃을 펼치며/ 대지를 움켜 쥔/ 나비가 날고 있다)”. 리 듬감까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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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쓰면서도 몰랐던 명품 이야기 스티뮤리 디자인 식기

불편하고 낯선데 오감이 깨어난다, 먹는 도구의‘반란’ 윤광준 사진가

새로 생긴 여의도의 한 백화점에 갔다. 하늘이 보이는 높은 천장에선 빛이 비 쳤다. 매장보다 빈 공간의 여유가 먼저 다가오는 내부는 답답한 기존의 백화점 과 달랐다. 터진 시야 뒤에 무엇이 나타 날지 궁금해진다. 곧 공중에 떠 있는 커 다란 나무와 마주치게 된다. 곁에는 휜 벽을 타고 내리는 폭포의 물줄기 소리 가 요란하다. 올림픽경기장처럼 가운데 가 비어있고 주변을 매장으로 채운 공 간 배치가 신선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달라지는 시선의 끝 점엔 흥미로운 볼거리가 넘친다. 입고 싶고 갖고 싶은 브랜드 로고가 눈에 뜨 이지 않을 수 없다. 카페에 앉아있는 사 람들을 보면 곧바로 내려가 커피가 마 시고 싶고, 구수한 빵 냄새를 맡으면 먹 고 싶어진다. 강렬한 색깔의 조각품을 보니 갑자기 레게 음악의 리듬이 떠오른 다. 음악의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 LP 플 레이어가 돌아가는 게 보인다. 전혀 연관 없는 자극들이 엉뚱한 연상 과 기대로 이어진다. 연결고리가 풀릴 때 마다 감각의 회로가 활성화되는 느낌이 다. 보이고 들리고 풍기는 냄새의 적절한 배치와 생동감만으로 즐거움이 넘친다. 새로 생긴 백화점이 젊은이들로 북적이 는 이유를 수긍했다. 구매 욕구를 부추 기는 치밀한 전략인 공감각이 어떻게 실 현되는지 보여주는 실험장 같다. 공감각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봤다. ‘감관영역의 자극으로 하나의 감각이 다른 영역의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현 상.’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다른 설명 은 이렇다. ‘눈으로 보는데 소리가 들리 고 냄새 맡으니 색을 느끼는 상태.’ 조금 구체적이다. 하지만 내 경우를 대입해보 면 여전히 공감되지 않는다.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이런 공감각을 느끼는 건 아니다. 직관력이 뛰어나고 예지력을 갖춘 사람들 일부가

공감각자라는 게 정설이다. 그럼 보통 사람은 공감각을 느끼지 못할까? 그렇지 않다. 특정 자극에서 전 혀 다른 감각으로 번지는 연상 효과가 중요하다.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 새 맡는 오감이 무작위적으로 연결되거 나 증폭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앞 서 말한 백화점의 예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가운데 오감이 동원되어야 하는 게 먹는 일이다. 음식 이 차려진 테이블 세팅과 사용되는 그 릇과 도구, 방의 분위기까지 모두 제 역 할을 한다. 눈이 즐거우면 맛도 좋게 느 껴진다. 음식을 뜨는 숟가락의 형태와 질감도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 젓가락 으로 집은 떡의 물컹한 감촉까지 손으 로 전달된다면 부드러운 맛이 배가되 는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음식과 입 이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감각의 잣대 로 보면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각각의 감각은 개별로 혹은 연결되고 섞여서 몸의 반응으로 나타난다. 먹는 일의 쾌 감은 포만감에서만 생기지 않는다는 점 에 주목하자. 유럽에서도 백여 년 전에 서야 비로소 식기 가 디자인 의 대상 으로 떠 올랐다. 음 식만큼 중요한 먹는 도구 를 비 로소 아름다움의 대상으로 파 악하기 시작한 거다. 독일의 장 식미술관엔 바우하우스 시대 의 포크와 나이프 접시와 주 전자들이 진열돼 있다. 재질 을 바꾸고 형태의 조형적 아 름다움이 입혀진 흔적들이 다. 먹는 일이 감각적으로 다 가오게 한 여러 시도가 눈에 띈다. 이후의 디자인은 형태 를 가다듬는 연장선에 있다. 숟 가락과 포크, 나이프는 여전히 음 식을 먹기 위한 도구였을 뿐이다. 스티뮤리(stimuli) 디자인의 숟가락

뭉툭한 돌기 솟고 주름진 숟가락 넣고 뺄 때 덜그럭거리고 압박감 세라믹 오브제는 묘한 상상 불러 특정 자극 연상작용으로 몸 반응 익숙한 관행 뒤집어 특별한 쾌감 불편하게 해 먹는 시간도 늘려

과 포크, 컵과 오브제들은 먹는 과정의 공감각을 활성화시키려 만들어졌다. 먹 는 도구가 다른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매개 역할을 하게 한 것이 스티뮤리의 독창성이다. 스티뮤리 디자인의 특색은 공감각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의 재배치 로 요약된다. 특정 자극은 다른

기묘한 디자인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스티뮤리의 식기들.

[사진 스티뮤리]

연상을 불러일으키고 몸의 반응마저 이 끌어 낸다. 순환의 출발점엔 효과의 확 신이 깔려있다. 음식과 입을 연결하는 게 숟가락·젓 가락·포크·컵·그릇이다. 먹는 일을 감각 하는 것으로 바꾸는 좋은 매개체가 된 다. 금속 대신 세라믹과 목재로 손가락 닿는 부분의 감촉을 바꿔 신선함을 더 했다. 돌기와 뿔을 달아 아픔마저 맛의 강렬함과 연결시켰다. 익숙한 손잡이의 재질 교체로 이질적 감촉의 낯섦을 경험케 했다. 강 렬한 색채를 입혀 시각 적 연상을 소리로 치 환시키기도 한다. 남 자가 보면 여자의 그 것 같고 여자가 보면 남자의 그것 같은 형태 로 성적 충동을 유도시키 는 건 보통이다. 공감각은 익숙한 관습과 낡은 반복을 뒤집어보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당연하 다 생각됐던 부분이 특별한 경험으로 바뀌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불편 하게 만들어 먹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러면 왜 안 되지? ’ 를 사용자에게 거꾸 로 묻고 있다. 익숙한 관 행의 역 전에서 오는 쾌 감을 제안하는 중이다. 먹는 동 안 끊임없이 다른 감각으로 번 지는 자극을 흘려버리지 말 일 이다. 도구의 역할을 조금 바 꾸었을 뿐인데 먹는 일이 색 다르게 다가오고 즐거워지는 건 바로 공감각의 발동 때문 이라는 거다. 나는 스티뮤리의 숟가락과 컵을 몇 년째 사용하고 있다. 이 들 제품은 하나같이 이상하게 생겼 다. 움푹한 숟가락 면에 굴곡진 주름이 있거나 뭉툭한 돌기가 솟아있다. 숟가

락을 입 안에 넣고 빼는 동안 덜그럭거 리고 압박감이 생긴다. 쓰지 않던 감각 의 자극은 내 몸에 이런 부분이 있던가 를 되돌아보게 한다. 평소 보던 좌우대 칭의 일자로 된 숟가락 대 대신 체감률 이 큰 대롱 모양으로 끝이 푹 패인 것도 있다. 쥐는 순간 야릇한 느낌이 든다. 뭉 툭하고 두꺼운 숟가락은 입천장에 뭉툭 한 부분이 먼저 닿아 자극을 준다. 맛의 감별에 역할을 하지 않는 듯한 입천장 이 새삼 맛을 느끼는 기관이 된 기분이 다. 어떤 숟가락은 둥근 빨대 사탕처럼 생겼다. 끈적한 액체를 묻혀 한입 가득 빨아먹어 보라는 거다. 하나같이 평소 느껴보지 못한 낯선 자극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만지고 입속 에 넣는 일련의 행위가 묘한 쾌감으로 반 전되는 걸 느낀다. 숟가락을 바꾸었을 뿐 인데 음식을 맛보고 느끼는 방법과 효과 가 달라진다는 게 놀랍다. 이들 숟가락 은 선뜻 쓰게 되지 않는다. 선입견과 관 행 탓이다. 그런데 한번 써 보면 생각이 바뀐다. 다른 자극이 궁금해진다. 하나 둘 모으게 된 공감각 숟가락의 숫자가 어느새 많아진 걸 보고 나도 놀랐다. 스티뮤리 디자인은 도구의 고정된 용 도와 용법을 뒤엎고 있다. 숟가락은 바 라만 보아도 좋은 오브제로, 컵은 온기 를 보존하는 따스한 돌로 목덜미를 부 비는 데 쓰면 된다. 몸의 접힌 부분처럼 보이는 세라믹 오브제로 발칙한 상상을 한들 무슨 문제랴. 코로나 시대 우리를 옥죄던 마스크가 이제 당연하게 여겨진 다. 이런 변화 마냥 스티뮤리 디자인은 처음부터 정해진 건 없다는 걸 새삼 일 깨워준다.

윤광준 충실한 일상이 주먹 쥔 다짐보다 중요 하다는 걸 자칫 죽을지도 모르는 수술대 위에서 깨달았다. 이후 음악, 미술, 건축과 디자인에 빠 져들어 세상의 좋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게 됐 다. 살면서 쓰게 되는 물건의 의미와 가치를 헤 아리는 일 또한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생각한다. 심미안 수업 등을 썼다.

김종석 “내가 만든 뚝딱이 캐릭터, 미키마우스 집으로 보냈죠” <개그맨>

정영재 기자 jerry@joongang.co.kr

‘뚝딱이 아빠’ ‘어린이 대통령’이라는 별 명으로 유명한 방송인 김종석(62) 씨가 지난 3일 제 48회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을 받았다. MBC 코미디언 출신인 그는 EBS의 ‘딩동댕 유치원’을 포함해 어린 이 프로그램을 32년간 진행하면서 어린 이 인성 발달과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그는 “어린이 프로는 사회적으로 주 목 받지 못하는 장르입니다. 묵묵히 미 래 꿈나무들을 위해 애쓰시는 많은 어 린이 프로그램 종사자들을 대신해서 저 한테 주신 것 같습니다”라고 수상 소감 을 밝혔다. 1994년 태어나 올해 27살이 된 장수 제754호 40판

32년간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 진행 의 소원을 들어주는 캐릭터 뚝딱이였 자가 될 수 있고 그러면 오래 못 합니다. 넘어 두 세대 동안 아이들과 엄마·아빠 “엄마 이어 아이 두 세대에 꿈·희망 3세대까지 해야겠다는 각오 다져”

캐릭터 뚝딱이도 김 씨가 직접 만들었 다. “당시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가장 친근한 캐릭터는 미키마우스-미니마우 스였어요. 미키마우스 1년 로열티만 780 억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 정서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자고 마음먹 고 PD들과 인형 제작하는 분들을 모아 놓고 밤샘 작업을 했죠.” 그래서 나온 것이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좋은 아빠 나와라, 자 상한 엄마 나와라 뚝딱’ 이렇게 아이들

고 김 씨는 뚝딱이 아빠로 27년째 살고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심어 주고 싶어서 있다. “뚝딱이가 나온 후 3년 만에 미키 광고학 석사를, 아이들을 더 깊이 연구 마우스 로열티가 120억으로 뚝 떨어졌 하기 위해 성균관대에서 아동학 박사학 어요. 그 후 방귀대장 뿡뿡이, 뽀로로가 위를 받아 ‘개그맨 1호 박사’가 됐죠. 지 나오면서 우리나라가 캐릭터 수입국에 금도 하루 7종류의 신문을 읽으면서 변 서 수출국으로 변신했잖아요. 미키마 화하는 환경, 트렌드를 공부합니다.” 우스 브랜드를 밀어내고 국산 캐릭터가 그는 30여 년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 행하면서 느낀 보람도 얘기해 등장하는 역사의 맨 앞에 뚝딱이 줬다. “아이를 데려온 엄마가 가 있습니다.” 빛바랜 옛날 사진을 보여줄 때 어린이 프로그램의 터줏 가 있어요. 제가 엄청 젊었을 때라 대감으로 30년 넘게 장수한 제 옆에 있는 아이가 누구냐고 비결로 그는 ‘전문성’을 꼽 물으면 ‘얘가 바로 접니다’ 하 았다. “아이들의 언어·생 면서 웃어요. 그 아이가 자라 각·창의성과 발달 과정 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등을 잘 알지 못하면 주 개그맨 김종석 서 데려온 겁니다. 한 세대를 는 대본 그냥 읽는 연기

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 었구나 싶고, 3세대까지 해야겠다는 각 오를 다지게 되죠.” 김 씨는 다양한 사업체를 경영하는 ‘대표님’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경기도 양평의 양수리 강변에 ‘양수리빵공장’ 이라는 국내 최대 빵집 겸 커피숍을 열 었다. 팔당대교 인근에 있는 카페 ‘벨스 타 커피’는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을 바 라보며 ‘물멍’하기에 최고의 포인트라는 입소문이 나 있다. 얼마 전 이사를 했는데 딩동댕 유치 원에서 사용한 의상과 소품만 한 트럭 분이 나오더라고 했다. 김 씨는 “어른들 을 웃길 때보다 어린이들이 즐거워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고 했다.


B8 종합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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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8일~19일

FOCUS

다시 부는 태권도 한류

산만하던 아이가 배꼽 인사, 지구촌 태권도에 반하다 고성표 기자, 윤혜인 인턴기자 muzes@joongang.co.kr

“K팝, K드라마도 놀랍지만 태권도는 내 가 경험한 한국 문화 중 가장 훌륭한 것 중 하나다. 한국인들의 정체는 도대체 뭐냐?” “BTS도 좋아하지만 태권도를 다시 보게 됐다. 펜데믹이 끝나면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 미국에서 태권도 열풍이 다시 불고 있 다. 지난 16일 세계태권도연맹(WT·총재 조정원) 산하 태권도 시범단이 미국 캘 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 서 NBC 생방송 ‘아메리카 갓 탤런트’(아 갓텔·AGT) 결승전을 치렀다. 아갓텔의 우승 상금은 약 11억원으로 시청자 수 미국 버지니아주 MBA MAJEST 태권도장에서 아이들이 송판 격파를 마치고 즐거워하고 있다. 태권도장은 한국식 돌봄교실 역할로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 최승민] 1000만여 명에, 시청률 1, 2위를 다투는 미국 내 최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유 명하다. 시범단은 마치 하늘을 나는듯 이 크게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한 고공 발차기, 절제된 칼군무 등을 선 인성 바로잡는 돌봄 교실 역할 운영하고 있다. 또 미 전역에 있는 수많은 ᡒᦝ᩸ ΐ ᡃ ᯗᬦ ᴁᯑᴜ ᮝ 태권도 시범단이 전하는 이런 정신은 태권도장에서는 한국형 방과 후 프로그 ᡃ᳨ ᧰ ៟ ᜒᵿ

보였다. 미국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 미·유럽 학부모 마음 사로잡아 ᱅ᯑ᱅ 실제 해외 각지에서 벌어지는 활동 속에 램을 열어 미국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 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시범단의 놀 ᱅᧠᦯ẋ ᳰ᥎ 서 잘 나타난다. 시리아 내 난민 캠프에 가 높다. 한국과 같은 방과 후 학원 문화 라운 공연에 찬사가 쏟아졌다. 이날 시범 공립학교 정규과목 채택도 늘어 ᱅ῧ᦯ẋ 서 현지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 가 거의 없는 미국에서 태권도 도장은 일 단은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지난 두 달 Ჟ᭛᱅ᠶ᱅ ‘아갓텔’서 격파·칼군무 시범 열풍 는 것이 대표적이다. 세계태권도연맹 관 종의 돌봄 교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여 간 현지에서는 큰 화제를 모았다. 무술 넘어 평화·희망 메시지 전달 계자는 “태권도는 단순한 격투기, 무술 다. 태권도장에서는 태권도 품새와 격파 을 넘어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는 매개 등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한국식 배꼽 인 시리아 난민 캠프 아이들에게도 가르쳐 “가장 훌륭한 한국 문화 중 하나” 체”라며 “전쟁과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사와 같은 예의범절 교육을 반드시 가르 프로그램의 진행자이자 스포츠 스타 출 어린이와 청년들에게 꿈을 주는 것이 큰 친다. 또 아이들의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신인 테리 크루스는 “나는 평생 이런 걸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태권도는 싸움 방과 후 급식제공까지 하고 있어 맞벌이 ᳚ ᳚ ᳚ ᳚ ᳚ ᳚ ᳚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한 국가는 를 하는 미국 학부모들은 “미국에서 볼 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용기, 자신감, 그리 ᴜᦁ ᛡᜒ᳙ 전 세계 210개국이다. UN 회원국(193개 수 없었던 새로운 스포츠센터”라는 반응 고 존경(존중)에 관한 것이다”고 극찬했 국)보다 많고,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 을 이끌어냈다. 다. 관객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국(211) 수와 비슷하다. 세계 태권도 수련 집중력 높은 아이로 변했다는 태권도 경 시범단의 화려한 격파와 군무 때문만은 생은 1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에서도 인기 험담을 인터넷에 올리는 부모들도 있다. 아니다.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 때문이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태권도가 유도나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태권도장(MBA 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에서도 태권 라는 것이 미국 현지의 반응이다. 이들 복싱과 같은 하나의 스포츠 종목 정도로 MAJEST)을 운영하는 최승민(50) 사범 도는 인기 스포츠다. 특히 2019년 온두 은 공연이 끝날 즈음 ‘평화는 승리보다 인식됐다면 현재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은 “수강생 대부분은 미국 현지인으로 라스는 중남미에서는 처음으로 태권도 귀하다 (Peace is more precious than 는 단순히 기술과 체력 단련 외에 학교 교 한국인은 1%도 안 된다”며 “아이와 학 를 공립 초등학교에서 정규 교육과목으 Triumph)’라는 글귀가 담긴 현수막을 육을 비롯해 정신과 문화 전파의 매개체 부모가 함께 듣는 패밀리 클래스도 있어 로 채택했다. 현지 15개 공립 초등학교 펼쳤다. 이 글귀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 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인기 학생 1800여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의무 맹 총재의 선친이자 경희대 설립자인 고 지난 2007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설 가 많다”고 말했다. 1997년부터 미국에 수업으로 주 2회 진행된다. 이곳에선 한 (故) 조영식 박사가 남긴 말이다. 이 글귀 립된 전미 태권도교육재단은 미주 11개 서 태권도장을 열었다는 최 사범은 “이 국인 사범들에게 교육을 받은 온두라스 는 시범단이 해외 공연 때마다 현지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아갓텔 지역을 중심으로 400개가 넘는 공립학교 곳의 태권도장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현지 지도자들이 태권도를 가르친다고 전하는 메시지다. 지난 2018년 6월 바티 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에 태권도를 정규 교육 과정으로 개설해 픽업하고 태권도 수업이 끝나면 숙제까 한다. 온두라스에서 태권도는 축구에 이 칸 공연 때도 이를 본 프란치스코 교황 지 봐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학부 어 제2의 스포츠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 모들의 호응도가 상당히 높다”고 했다. 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태권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는 스페인이 태권도 한류의 태권도 한류 개척자 이준구, 미 의원들 모아 놓고 “차렷, 경례” 전문가들을 통해 수학, 컴퓨터 코딩을 중심국가다. 스페인 갈리시아주에서 가르치는 수업도 새롭게 시작했다. 아이 태권도장(Hans Horang-I, 한스호랑 미국 등 서구에 태권도를 전파해 최초의 미국 내 태권도 전파를 본격화했다. 에는 아시아·태평양 정책자문 위원을 맡 들이 여러 장소로 이동하지 않고 한 곳 이)를 운영 중인 신승한(49)사범은 “스 한류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 이는 이준구 당시 강도를 당한 미 연방의원에게 전화 아 활동했다. 앞서 1976년 그는 미국 건국 에서 태권도를 비롯해 여러 프로그램을 페인에서 태권도 역사는 40년이 넘는 (Jhoon Rhee, 1932~2018) 사범이다. 그 를 걸어 “태권도를 배우면 강도를 당하지 200주년 기념일에 스포츠계의 노벨상이 함께 배울 수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 다”며 “미국과 같은 (학생) 픽업 시스템 는 미국인들에게 ‘그랜드 마스터’(Grand 않는다”라고 설득해 태권도장으로 이끈 것 라 불리는 ‘금세기 최고의 무술인 상’에 권 은 없지만 이곳에서도 방과 후 아이들 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Master)로 불린다. 1957년 11월 미국 유학 은 유명한 일화다. 그가 미 정계에서 유명 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와 함께 수상자로 선 특히 태권도장에서는 ‘인성교육’을 강 을 맡길 수 있는 태권도장을 선호하는 길에 오른 그는 텍사스주립대 토목공학과 인사가 된 것은 1965년부터다. 당시 이 사 정됐다. 2000년에는 미국 정부가 선정하 조한다. 태권도장에 다닌 지 몇 달 후 아 학부모가 많다”고 했다. 신 사범은 이어 에 입학해 태권도 클럽을 결성했다. 이후 범은 미 하원에 태권도장을 만들어 300여 는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하고 유명한 이 이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학 “스페인 학부모들 역시 아이들이 태권 1962년에 워싱턴 D.C에 태권도장을 열어 명의 의원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다. 조 바이 민자 203인’에 아인슈타인, 에디슨, 키신 부모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 도를 배운 이후 인성 측면에서 많은 긍 든 대통령, 탐 폴리 의원, 뉴트 깅그리치 전 저 등과 함께 선정됐고, 미국 초등학교 교 다고 한다. 최 사범은 “도장에서는 아이 정적인 변화를 체험했다는 얘기를 한 하원의장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정치인들 과서에 수록됐다. 2003년 6월엔 미 의회 들에게 배꼽 인사를 가르치고, 학교에 다”고 전했다. 세계태권도연맹 관계자 이 그의 제자가 됐다. 미 의원들을 모아 놓 의원들의 추천으로 ‘준 리 데이’(이준구의 가서도 선생님께 배꼽 인사를 하라고 가 는 “태권도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 종 고 우리 말로 ‘차렷’ ‘경례’를 시키면 그대 날) 선포식이 열리기도 했다. 그가 미국에 르친다”며 “어른을 존경하고, 다른 사람 목을 넘어 한국을 더 잘 알고 싶어하고, 서 태권도를 전파한 지 41년 만의 일이다. 로 따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을 배려·존중하는 태도를 강조하는데 또 다른 한국 문화를 체험하려는 한류 그의 이런 활동은 미 정계 중심으로 뻗 그가 미국인들에게 ‘그랜드 마스터’라고 실제로 ‘아이가 집에 와서 부모나 이웃 전파자의 역할을 세계 각국에서 하고 무하마드 알리에게 발차기 시범을 보이는 어 나갔다. 레이건 대통령 때는 체육·교육 불리는 이유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 사람들에게 깍듯하게 인사하는 것을 보 있다”며 “이는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이준구(오른쪽) 사범. [중앙포토] 특별위원회 고문,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목이 되는 데도 그의 기여가 컸다고 한다. 고 놀랐다’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고 올림픽 성적 이상으로 중요한 부분이 했다. 매사에 산만하던 아이가 차분하고 다”라고 말했다. 제754호 40판


WIDE SHOT 추석을 앞둔 전남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에서 주민들이 아직은 따가운 가을볕과 산들거리며 불어오는 바람에 고추를 말리느라 분주하다. 된장이 유명해 ‘된장 마을’로 불리는 이 마을에 서는 된장뿐만 아니라 고추장과 간장, ‘즙장(된장과 각종 채소를 함께 발효시켜서 만든 장)’ 등 각종 장류를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전통 장류 제조비법을 배워 대 한민국 식품명인이 된 백정자 씨는 “겨울에는 된장과 간장을 만드느라 바쁘고, 봄과 가을에는 농사를 지으며 고추장을 만드느라 쉴 새가 없다.”며, “지금 말리는 고추는 찹쌀고추장을 만드 사진·글=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마을 전통 장류는 마을의 주요 소득원을 넘어 강진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매콤하게 깊어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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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8일~19일

제754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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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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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fieds

Printed on September 22nd, 2021

*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 RESTAURANT MANAGER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COOK (1) OF JAPANESE HOT FOOD *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 /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 :201-1323 ROBSON, ST.,VAN.

*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B12 전면광고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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