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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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4호 2021년 7월 7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BC 범죄조직간 보복 전쟁 막을 내리나? 정부 전담 검사 5명 등 7명 신규 채용 조직범죄, 총격 사건대응 및 기소강화

인천 인주초 26명 집단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6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11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1월 3일 이후 184일 만이다. 이날 확진자 26명이 발생한 인천 인주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이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BC 7월 첫 주말 코로나19 상황 양호 3일간 하루 평균 29명 확진자 선방 별로 보면, 3일 30명, 4일 37명, 그리고 12세 인구 중 2차 접종비율 36%로 5일 20명이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 세계적으로 다시 델타 플러스 변이 바 이러스로 이스라엘 등 코로나 백신 접 종 우수 국가들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 지만, BC주의 재출발 계획 3단계가 시 행된 지난 1일 이후 첫 주말을 보내는 동안 코로나19 상황은 좋은 편이었다. BC주 보건당국이 5일 발표한 코로나 19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주말 3일간 새 확진자 수는 87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 균 29명 꼴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날짜

는 14만 7790명이 됐다. 현재 감염 상태인 환자는 652명이고 이중 85명이 입원 중이며, 다시 이들 중 중증으로 집중치료를 받는 환자는 22명이다. 3일간 사망자는 3명이 추가 발생했 다. 지역별로는 밴쿠버해안보건소와, 내 륙보건소, 그리고 북부보건소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이날까지 12세 이상 접종 대상자 중 361만 3370명이 1회 이상 접종을 해 접

종률이 78%를 기록했다. 또 2차 접종 자는 166만 8268명으로 36%에 달했다. 작년 12월 첫 백신 접종 이후 BC주의 총 접종 건 수는 528만 8644건을 기 록했다. 한편 지난 6월 22일 인도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델타(B.1.617) 변이에서 한 단 계 더 변이를 거친 ‘델타 플러스(AY.1)’ 의 감염 사례가 자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후 인도 외에도 미국·영국· 러시아·포르투갈·스위스·일본·네팔·중 국 등 여러 국가에서 잇달아 보고됐다. 델타 플러스는 현재 전파력이 높단느

델타 변이보다 더 강한 전파력을 보인 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상위권 국가인 이스라엘, 미국 등에서는 이렇게 델타 변이와 델타 플러스 변이가 다시 기세를 보이자,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서 강력한 사회 봉쇄를 재고하고 있다. 현재 연방정부는 델타 변이 바이러 스의 발생국가인 인도발 항공편 입국 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계 이민 자 비율이 높은 캐나다나, BC주가 델 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 거리를 두기에 는 한계가 있다. 표영태 기자

한국 긴급여권 발급 더 빨라진다  181개 재외공관서 한국 외교부는 여권법령 개정을 통해 긴급여권 발급제도를 대폭 개선해 6일 부터 국내외 여권발급기관에서 새로운 긴급여권을 발급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기존 일반여권, 관용·외교 관여권 외에 긴급여권(유효기간 1년 이 내, 단수여권)을 또 하나의 여권 종류 로 신설하고 발급에 필요한 사항을 규 정했다. 긴급여권은 전자여권을 (재)발급 받 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로서 여권 의 긴급한 발급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신청 가능하다. 수수료도 여행목적이 신청인의 친족 사망 또는 중대한 질병·부상 등의 사유

인 경우 증명서류 사전 또는 사후(6개 월 내) 제출할 때 5만 3000원에서 2만 원으로 감면된다. 여권사무위임 181개 재외공관에서 긴급여권을 발급하며, 국내는 긴급여 권 발급기관을 18곳에서 66곳으로 확 대했다. 기존 외교부(인천공항 T1·T2 여권민 원센터 포함) 및 광역지자체 대행기관 등 18곳에, 여권발급량 및 접근성을 고 려해 서울·경기지역 대행기관, 국제공 항 인근 대행기관 등 48곳을 추가 지 정했다. 또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권 고사항 및 차세대 전자여권의 기본 디

자인 적용을 통해 긴급여권의 디자인을 개편하고 발급방식을 개선했다. 긴급여권은 여권발급 신청인의 성명, 사진 등 개인정보를 보안스티커 용지 에 디지털 인쇄 후 개인정보면에 부착 하는 방식(스티커부착식)이 적용되는데, 여권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방 식(사진부착식) 보다 대폭 감소될 것으 로 보인다. 이번 긴급여권(비전자여권) 도입을 계기로 여행증명서(비전자여권)도 개편 해 6일부터 발급한다. 비전자여권은 전자칩이 탑재되지 않 는 여권으로, 각국의 출입국정책에 따 른 인정여부 및 입국제한 사항 등에 대

해 사전에 정확히 확인 후 신청해야 한 다.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 go.kr) 내 각국의 입국허가요건을 참조 하면 된다. 여행증명서는 출국하는 무국적자 등 여권법 시행령 제16조에 해당되는 사람 에게 발급되며, 종전 발급 대상이던 여 권 분실자에게는 긴급여권 발급을 원 칙으로 한다. 외교부 정책담당자는 “앞으로도 여권 수령 시 본인확인 수단 다변화, 온라인 여권 재발급신청 서비스 대상 확대 등 을 추진해 대국민 여권서비스 확충과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올 상반기 메트로밴쿠버를 비롯해 BC주 전역과 알버타주까지 이어진 BC주 범죄 조직간 살인전쟁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 생했는데, 이에 대해 주정부가 검찰 인력 을 강화했다. BC 검찰부(Ministry of Attorney General)와 공공안전법무부(Ministry of Public Safety and Solicitor General)는 5명의 새 검사와 2명의 행정 지원 인력을 검찰(B.C. Prosecution Service, BCPS) 의 범죄조직 전담팀에 충원했다고 6일 발 표했다. 양 부는 이번 인원 충원은 주 내의 총 격사건과 범죄 조직 범죄를 단속하기 위 해서라고 밝혔다. 즉 인원 충원으로 범죄 조직과 총기 관련 사건을 기소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 했다는 뜻이다. 에비드 에비 검찰부 장관은 "이런 복잡 한 사건들을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제대 로 인력이 구성된 검찰 조직이 필요했다" 며, "7명의 새 인력 충원으로 범죄 조직 과 조직 범죄 사건을 보다 공정하고 효율 적으로 전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이크 판워스 공공안전법무부 장관은 "조직 범죄, 총기 사건, 그리고 다른 범죄 조직의 활동은 지역 사회에 많은 나쁜 영 향을 미친다"며, "정부는 이런 조직과 범 죄로부터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다방 면의 접근법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BC주 내에서는 합동특별 수사대(The Combined Forces Special Enforcement Unit of British Columbia is B.C’s, CFSEU-BC)를 출범시켰다. 이 들 특별수사대는 별도의 차량과 근무복 을 착용하고 각 자치시의 주요 거점을 순 찰하며 적극적으로 조직범죄에 대응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써리RCMP는 지난 5일 오후 9 시 5분에 83에비뉴 15600블록에서 주택 과 차량에서 여러 건의 총격 사건이 신고 됐다고 6일 발표했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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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대통령, 기소 참모들 그대로 두고 정치 중립 말하나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

여태껏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청와대가 “워낙 그 자리가 중요한 자

며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으나 청와대와 정부는 철저하게 정치적 중

리니까 공석으로 두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서”(이철희 정무수석)

립을 지키라”고 말했다. 대선을 불과 8개월 남겨둔 데다 여야 대선주

라고 해명했는데, 그렇다면 반부패비서관 자리는 중요하지 않아서

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시점이니 발언 자체는 적절하다.

김기표 전 비서관을 전광석화처럼 내보냈나. 이 비서관은 또 울산

그런데 허언(虛言)이 안 되려면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지금대로

시장 사건에 불기소됐지만 검찰이 공소장에서 “범죄에 가담한 강한

면 말만 그렇게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문 대통령이 중립

의심이 든다”고 쓴 인물이기도 하다. 정치적 처신에 문제 있다는 사

을 말하던 바로 그 순간, 과히 멀지 않은 자리에 앉아 있던 이진석

람을 계속 청와대에 두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정상황실장을 따져보자. 이 실장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내각도 논란이다. 과거엔 중립내각 시늉이라도 했었다. 이번엔

사건으로 지난 4월 기소됐다. 문 대통령의 친구를 당선시키기 위해

총리가 여당 중진이고, 선거와 관련한 행정안전부(전해철)·법무부( 박범계) 장관직을 친문 핵심 의원들이

청와대가 나섰다는 게 핵심 혐의다. 문 대 통령은 당시 선거를 앞두고 중립을 요구하

청와대에 이진석·이광철, 내각엔 박범계

차지한 이례적인 포석이다. 이미 검찰

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중립은

진심으로 중립 원하면 논란 인사들 빼야

인사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기도 하다.

당연하다”고 했었다. ‘당연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데도 이 실장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문

박 장관은 야권 유력 주자와 가족들 에 대한 수사를 두고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맡기는 기조하에 검토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인 2015년 만든 혁신안에 “부정부패로 검찰에

중”이라고 한다. 이정수 중앙지검장은 박 장관의 고교 후배로 대표

기소되기만 해도 당직을 박탈하겠다”고 했었다. 선거법 위반 기소자

적인 친정권 검사로 꼽힌다. 박 장관이 선거 사무를 공정하게 처리

를 청와대 핵심으로 두고 정치 중립을 말할 수 있겠나.

할 적임자인가.

이광철 민정비서관 사의 처리 건도 석연치 않다. 김학의 전 법무

“판결은 공정할 뿐만 아니라 공정해 보여야 국민을 납득시킬 수

부 차관의 불법 출금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이 비서관은 지난 1

있다”(브렌다 헤일 영국 대법관)고 한다. 정치적 중립도 실제 중립

일 “직무 공정성에 대한 우려 및 국정 운영 부담”을 이유로 물러나

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중립으로 보여야 한다. 지금은 턱없이 부

겠다고 했고, 다음 날 사의가 수용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 비서관은

족하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옵티머스 사태, 꼬리 자르기 안 된다 5000억원이 넘는 피해 금액과 1000여 명의 피해자를 낳은 희대의 사

스에 대한 서면검사에서 펀드 자금 400억원을 대표이사 개인증권

모펀드 사기사건을 관리·감독해 온 금융당국에 솜방망이 징계가 내

계좌로 이체하는 횡령 및 사모펀드 돌려막기 등의 위법 사실을 확

려졌다. 감사원은 그제 옵티머스 사태의 배경에는 금융감독원의 부

인하고도 바로 검사에 착수하거나 금융위·수사기관에 보고하지 않

실 감독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금감원 직원 4명과 한국예탁결제원

았다. 금융감독 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부실을 막을 수 있던 기회를

직원 1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정작 관리·감독의 책임을 져야 할

네 차례나 놓쳤다는 게 감사원 감사 결과다.

기관장 등 고위직들은 퇴직자라는 이유로 징계 대상에서 모두 빠졌

수사기관의 소극적인 태도도 여전히 문제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

다. 실정법상 감사원의 한계를 모르는 바 아니나 부실 감사에 대한

체들이 그간 전직 경제부총리와 검찰총장이 옵티머스의 고문으로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감사원은 수사기관

역할을 하는 등 정·관계 고위 인사 연루설 등을 강력하게 주장해

을 위한 수사 참고자료조차 내지 않았다고 하니 “전형적인 꼬리 자

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제대로 된 수사도 없이 “권력형 비리는 오

르기 감사”라고 하는 금감원 노조의 비판에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도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수사도

금감원 노조는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 해 윤석헌 전 원장과 원승연 자본시장 담당 전 부원장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감사원, 부실감독 금감원 실무진 징계 요구 피해액만 5000억원, 검찰 철저 수사 필요

진척이 없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설립자인 이혁진 전 대표는 2018년 미국으로 도피한 후 지금까지 돌아

감사원이 밝힌 옵티머스 사태는 복마 전 그 자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감원은 옵티머스가 공공기관 매

오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012 년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선거캠프 금융정책특보를 맡았고, 임종석

출채권에 95%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설정·설립 보고를 해놓고도

전 대통령비서실장과는 대학 동문이다. 그는 지금 샌프란시스코 인

일반 회사채에 투자가 가능하도록 모순적인 집합투자규약을 첨부했

근에서 식료품 판매업 등을 하고 있다고 한다.

는데도 별다른 보완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또 수천억원

무엇이 두려운가. 이번 감사원의 감사 결과 금융당국의 부실 감

대 피해로 이어진 옵티머스 사태를 2017년부터 바로잡을 기회가 있

독 사실이 밝혀진 만큼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었음에도 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특히 금감원은 지난해 옵티머

않도록 해야 한다.

밴쿠버 날씨 오늘(수) 23° /14°

구름 조금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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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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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코로나 위기관리 대상 시상식’ 개최 관, 그리고 민간기업과 재외동포를 포함 한 시민들의 코로나 위기관리 성과에 대 한 학술적 평가를 하는 작업을 적극 검 토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EBS, 재외동포재단이 공공기관 분야 대상 수상의 영예 대전시(허태정), 충남도(양승조), 논산(황명선) 등 15개 지자체 대상 수상 155개 K-방역업체 글로벌 진출 도운 K-방역 플랫폼 사업단 기업분야 대상

밴쿠버 중앙일보

DMZ 통일촌 마을 이완배 이장 등 코로나 위기극복의 숨은 공로 시민대상 <코로나 위기관리 글로벌 평가단>은 7월 1일(목)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 서 <2021 코로나 위기관리 대상 수상식> 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공공기관 분야에 서는 한국관광공사(안영배 사장)와 EBS( 김명중 사장), 재외동포재단(김성곤 이시 장)이 코로나 위기관리 극복에 있어서 관 광, 교육, 재외동포 정책 분야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중소기업경영자협회을 중심으로 컨소시움을 구성한 K-방역 플랫폼 사업 단은 대단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155개 우수 중소기업 업체들과 해외 50개국에 K-방역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헌신 적 노력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업분야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밖에도 남북의 긴장이 항상적으로 고조된 DMZ내 통일촌 마을은 코로나 위기라는 이중적 어려움 속에서 관내 특 산품의 판로 모색을 통해 지역주민의 생 계보장을 위해 지역 교회와 시민사회 네 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노력을 인정 받아 이완배 이장이 ‘코로나 위기극복의 숨은 공로자’로 선정되었다. 코로나 위기관리 글로벌 평가단은 이 날 시상식에 앞서 지난 6월 28일(월) 대 전광역시(허태정 시장)과 충청남도(양승 조 지사), 충남 논산시(황명선 시장/전 국 시장-군수-구청장협회의장) 등 대상 을 수상한 15개 지방정부와 최우수상(5 개)과 우수상(1개)을 수여받은 지방정부 를 민선 7기 지방정부 출범을 앞두고 발 표한 바 있다. 이날 수상식에서는 교육복 지정책 분야에서 서울시 교육청(조희연 교육감), 글로벌 리더분야에서 민병철 선 플재단 이사장, K-방역과 글로벌 리더쉽 분야에서 폴라 박 워싱턴한인회장이 대 상을 수여받았다. <2021 코로나 위기관리 대상 수상자> 의 4가지 특징 이번 <2021 코로나 위기관리 대상 수 상자>의 특징에 대해서 최성 코로나 위

기관리 상임단장은 시상식 인사말을 통 해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측면을 강조 하였다. 첫째,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공모와 탁 월한 코로나 위기관리 성과가 확인되었 다는 점이다. 이번에 코로나 위기관리 대 상과 최우수상을 수여받은 20여개 전국 광역-기초 지방정부는 <지역적 차원에서 AI 등 첨단 시스템을 활용한 로컬 방역 의 성과>는 물론 <시민 및 다양한 지역사 회 시민네트워크와 협치행정> 등에 있어 서 매우 선진적인 스마트 시스템을 자율 적 작동하였다는 점이다. 둘째, 대한민국의 K-방역의 진짜 힘은 시민과 함께하는 로컬 거버넌스에서 출 발했다는 점과 셋째, 교육청 및 공공기관 그리고 시민간의 스마트 위기관리 시스템 의 효과적 작동의 측면이다. 끝으로 코로 나 위기관리의 진짜 숨은 공로자는 ‘위대 한 시민의 한국적 연대의식’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2021 코로나 위기관리 대상 공모대회>의 종합적 결과를 설명하였다. 한편 <2021 코로나 위기관리 공모대회 >를 공동 주관한 한국지방자치학회의 박 기관 회장과 유대진 세계한인무역협회 지 자체 통상교류위원장 그리고 여익환 재 외한인언론인협회 사무총장과 이성욱 수 석평가위원장은 수상식 인사말을 통해 < 코로나 위기관리 대상 선정에 있어서 6가 지 기본원칙>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였다. 100여명에 달하는 <코로나 위기관리 글로벌 평가단>은 고문과 자문위원 그 리고 평가위원과 실무‧실행위원 차원에서 <2021 코로나 위기관리 대상 공모대회>를 추진하면서 다음과 같은 6가지 기본원칙 속에서 심사를 하여 최종 대상자를 선정 하였다는 것이다., 첫째 코로나 발발 1년 6개월 동안 코 로나 위기극복에 결정적 기여를 한 기관 이나 인물 둘째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코로나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선도

적 노력 세째 K-방역에 국한하지 않고, 코로 나 극복을 위한 경제,사회,문화 등 정책 전반 평가 넷째 코로나 시기, 사회적 약자를 위 해 나눔을 실천한 글로벌 기업과 존경 받는 CEO 다섯째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숨은 공로자의 발굴을 통한 사회적 연대 의 식 강화 여섯째 외형적 성과에 의존한 양적 상 대평가보다 질적인 절대평가를 통한 격 려 등이다 <코로나 위기관리 평가의 6대 기준>에 따라 엄정 심사 세계한인무역협회의 4차 산업혁명 분 과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 성욱 수석 평가위원장은 시상식에 앞서 이번 공모대회에 대한 평가보고회의 시 간을 가졌다.이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심 사과정은 6차례에 걸친 글로벌 비대면 회 의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평가단이 심 사기준으로 설정한 6가지 심사기준 즉 ① 코로나 위기역량 강화 ② 안전성 ③ 창의 성 ④ 협치행정 ⑤ 정책파급성 ⑥ 글로벌 기술력과 리더쉽을 엄격히 적용하여 심 사에 임했다고 그간의 심사과정을 소상히 설명해 주었다. 이번 <2021 코로나 위기관리 대상 공모 대회>는 지난 5월 13일부터 시작하여 공 모접수 및 심사과정을 거쳐 이번 시상식 (7.1)을 계기로 막을 내렸다. 최성 상임단장은 <코로나 위기관리 글 로벌 평가단>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 이번 공모대회를 실질적으로 준비하기 시 작한 것은 금년 초부터 시작해서 대략 6 개월 동안 올인해왔기 때문에 우선 이번 에 선정된 대상기관과 공로자들과의 소통 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겠다”면서 도 “오는 8월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한국 지방자치학회의 하계학술대회에서 이번 공모대회에서 확인된 지방정부와 공공기

전북 김제시 (박준배 시장) - 기업투 자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분야 우수분야 경남 창녕군 (한정우 군수) - 시민소통 분야

[수상자 명단] <지방정부> ◎대상 대전광역시 (허태정 시장) - 기업지원 및 청년일자리 창출 분야 충청남도 (양승조 도지사) - 민생경제 회생 및 협치시스템 분야 경기 의정부 (안병용 시장) - 창의적 혁신교육 분야 경기 안양시 (최대호 시장) - 코로나 위기관리 역량 강화 분야 경기도 평택시 (정장선 시장) - 협치 적 지역방역정책 분야 서울 강서구 (노현송 구청장) - 민관 거버넌스 분야 서울 성동구 (정원오 구청장) - 혁신 정책 분야(필수노동자 보호정책) 충남 논산시 (황명선 시장) - 코로나 위기관리 종합대책 분야 충북 영동군 (박세복 군수) - 시민 소통 분야 부산 동구 (최형욱 구청장) - 코로나 종합대응 분야 경남 남해군 (장충남 군수) - 지역맞 춤형 방역 분야 경남 창녕군 (한정우 군수) - 협치행 정 분야 광주 서구 (서대석 구청장) - 창의적 혁신정책 분야 전남 해남군 (명현관 군수) - 단체장 리더쉽 분야 전남 신안군 (박우량) - 문화관광 정 책 및 일자리 창출 분야 ◎최우수상 인천 미추홀구(김정식 청장) - 코로 나 위기극복 대책 분야 인천 중구 (홍인성 청장) - 시민안전 성 제고 분야 충남 예산군 (황선봉 군수) - 소상공 인 지원 및 시민안전 분야 충남 부여군 (박정현 군수) - 코로나 지역방역 분야

<교육청> ◎대상 서울시 교육청 (조희연) - 교 육복지정책 분야 <공공기관 및 공직자> ◎대상 농협 중앙회 (이성희 회장) - 농촌지 원 및 청년일자리 창출 분야 한국관광공사 사장 (안영배 사장) 관광정책 및 시민소통 분야 EBS (김명중 사장) - 교육정책 및 시 민소통 분야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 - 재 외동포 지원정책 분야 문승준 한국보훈의료복지공단 대전 보훈병원 원무실장 - K·방역 및 시민 협치 분야우수 노수열 창녕군청 행정 과장 <기업 및 CEO> ◎대상 슈퍼맨(김태훈 대표) - 글로벌 K-방 역 분야 은혜림테크(김정례 대표) - K-방역 및 시민안전 분야 K-방역 플랫폼 사업단(조동휘·문대열 공동대표) - K-방역 수출 분야 보롬왓 (이종인 대표) - 코로나 극복 대책 및 시민소통 분야 다산북스 (김선식 대표) - K·교육컨텐 츠 개발 & 글로벌 진출 분야 에어패스(임종호 대표) - 청년일자리 창출 및 비대면 재택근무 분야 <시민(재외동포 포함)> ◎대상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 -글로벌 리 더분야 폴라 박 워싱톤 한인회장 - K·방역 & 글로벌 리더쉽 분야 코로나 위기극복의 숨은 공로자(시민 대상) 이완배 통일촌 이장 박준호 오산 대호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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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145명, 4차 유행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1월 4일(1020명) 이 후 184일 만으로 역대 두 번째다. 서울 은 568명으로 역대 최고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분석한 다. 앞선 1~3차 대유행보다 훨씬 파고가 크고 여파 또한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 가 나온다. 6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 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 진자는 1145명이다. 서울과 경기(350명), 인천(57명) 등 수도권이 압도적으로 많 다. 이 추세로 늘어나면 지난해 12월 25 일(1240명)의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넘 어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 1주간 신규 확 진자는 하루 평균 768명이다. 사회적 거 리두기 단계 조정 기준인 711명을 훌쩍 넘겼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유로 당국은 수도권의 20~30대 확진자 발생률 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상 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 분석단장은 “수도권의 젊은층이 주로 이 용하는 주점 밀집 지역에서 발생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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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신규 확진 1000명 돌파 서울 568명 신기록…수도권이 85% 자정 기준 1240명 넘으면 최고치 델타변이, 20~30대 감염 확산세 하고 있고, 여러 시설을 반복적으로 이 용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시킬 위 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층 확진자가 많은 것은 낮은 접종 률 탓이 크다.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은 이날 기준 30%며, 접종 완료자는 10.5% 에 불과하다. 그나마 60세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이들 에 대한 2차 접종과 젊은층 1차 접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 5일 기준 국내 백신 잔량은 총 180만 회분이다. 하루 최대 30만~40만 명 접종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일주 일이면 소진된다. 7월 말까지 화이자를 포함한 백신 1000만 회분이 들어올 예 정이지만 당장 2~3주 백신 보릿고개가 닥쳤다.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한 지금 확산세 가 크고 오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건 ‘K방역’의 핵심 요소인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추적·차단이 어려워졌기 때 문이다. 1~3차 때는 특정 집단에서 대 규모 감염이 발생했다면 이제는 지역사 회 내에서 소규모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 어지면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자가 늘고 있다. 최근 1주간 전체 확진 자 중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비율 은 28.4%로 4주 전(24%)보다 약 4%포 인트 올랐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도 방역망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국내에선 최근 1주 간 변이 확진자가 325명 추가로 발생했 다. 이 중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2.6배 높은 인도발 델타 변이 확진자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확산하고 있다. 권 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내 델타 변이 환자가 2주 전에는 30여 명 늘었고, 1주 전에는 70여 명 늘었는데 이번 주에 는 150여 명이 증가해 증가 폭이 매주 2 배씩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 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6월 델타 변 이 검출률(변이분석 건수 대비 변이 바 이러스 확인 건수)은 12.4%다. 전체 확진자 중 델타 변이 확진자가 차 종합 지하는 비율이 현재 4.5%로 아직 미미하 지만 감염 고리가 차단되지 않을 경우 영 국이나 미국, 이스라엘처럼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말 이후 1만2703건의 유 전자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2817건의 주요 변이를 확인했다. 이 중 알파 변이 가 2243건, 델타 변이가 416건, 베타 변이 가 143건, 감마 변이가 15건이다. 전문가들은 변이의 출현, 경각심 저하, 에어컨을 켜고 환기하지 않는 계절적 요 인과 함께 정부의 안일한 방역 정책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우주 고 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가 문제라는 지적이 계속 이어졌는데 정부 는 ‘아직 안 퍼졌다’ ‘잘 통제되고 있다’ 고 말하며 7월 거리두기 완화와 백신 인 센티브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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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건 정부의 갈지자 방역 정책에 국민이 신뢰하지 못 하는 거다. 정부의 오판을 인정하고 사과 한 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선 코로나19 발생 이틀 만에 33명이 추 가 확진되면서 총 47명이 됐다. 지난 4일 식품관 직원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동 료와 지인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됐다. 인천에선 초등학교 집단감염이 발생했 다. 이날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6 학년 A군(12) 등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 된 후 다음 날 학생 20명과 6학년 담임 교사 1명 등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날 오후 확진자가 나온 6학년 2 개 학급에서 독서토론을 한 외부 강사 1명과 학생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인천시는 전교생과 교 직원, 이들 가족 등 3000 여 명을 전수검사하고 있 다. 외부 강사가 진행한 독서토론 수업에는 이 학 교 최초 확진자인 A군 등 2명도 참석한 것으로 파 2021년 7월 7일 수요일 악됐다. 이에스더· 이우림·심석용 기자 etoile@joongang.co.kr

군 성폭력 신고기간에  장군이 노래방서 부대직원 성추행

군 성폭력 신고기간에  장군이 노래방서 부대직원 성추행 (지난달 3~30일)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식 뒤 여직원 강제 신체접촉 혐의 이 때문에 국방부가 성범죄 문제를 척결 하고 자정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 서욱 “부사관 사건 엄정대응”도 무색 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A준장은 지난달 29 야당 “지휘 책임지고 사의 표명을” 일 회식을 마친 뒤 노래방에서 2차 자리 를 하면서 소속부대 여직원 B씨에게 강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장성(준장)이 성 제로 신체 접촉을 하려고 한 혐의를 받 추행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알려지 고 있다. A준장은 지난 2일 긴급 체포된 자 국방부는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공 뒤 4일 구속됐다. 군 현역 장성이 성폭력 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를 보고 혐의로 구속된 건 지난 2018년 7월 해군 도 군이 은폐·회유하려 하자 극단적 선 제독(준장)이 부하를 성폭행하려다 체 택을 한 사건이 알려져 국방부가 군내 포된 뒤 3년 만이다. 성폭력 사건을 접수하던 특별신고 기간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9일 국회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준장 구속

국방위원회와 10일 법제사법위원회에 서 엄정한 수사를 약속하면서 “근본적 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 난달 28일에는 박은정 전 국민권익위원 회 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민 관군 합동위원회도 꾸렸다. 국방부 관 계자는 “서 장관이 지난달부터 매일 두 차례 현안 회의를 열고 공군 여성 부사 관 수사 진행과 특별신고 사건을 직접 챙겼다”며 “그런데 또 성폭력 사건이, 그것도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장성 때문 에 일어나 허탈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국방부의 성폭 력 대책이 미봉책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

적한다. 국방개혁실장을 지낸 홍규덕 숙 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잇따른 군 내 성폭력 사건으로 규정과 제도가 강 화됐는데도 관련 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관용 없는 처벌과 양성평등 교 육으로 군대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 문했다. 대한민국 군대를 말한다의 저 자인 김진형 예비역 해군 소장은 “국방 부의 군내 성폭력 방지 정책은 백약이 무 효”라며 “마초적이며 계급으로 무조건 누르려고만 하는 군대 문화를 밑바닥부 터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지낸 법무법인 로고스의 임천영 변호사는 “군 형법에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위력·위계에 의 한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을 처벌하는 조 항을 추가하고, 성별과 상관없이 상관 이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부하와 성관 계를 맺으면 군 형법 위반으로 규정해 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국방부 직할부대는 국 방부 장관이 직접 관할하기 때문에 서 장관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 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군 통수권 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고, 서 장 관은 스스로 사의를 표명해 지휘 책임 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재·박용한 기자 seajay@joongang.co.kr

“바이든, 제재방식 변화 추진” 대북정책 바뀔까 WSJ “전면 제재가 변화 못 이끌어” 이 아니라 동맹과 공동으로 행동하는 관료들은 제재는 외교 정책 목표를 달 무조건 완화 아닌 동맹국 협력 추진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이 다른 나라 에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방식에 변화 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 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제재 정책이 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정책 변화를 제대로 이끌 어내지 못하고 있어 쇄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제재를 외교 정책의 중요한 수 단으로 삼아 광범위하게 적용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과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제재 정책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를 거의 완료 했으며, 늦여름께 최종 완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는 이 검토에 관여하고 있는 익 명의 관리를 인용해 새로운 제재 정책 은 “전면적인 압박 작전을 중단하고, 부 수적인 경제적 피해를 방지하며, 일방적

이번 개편에 따라 미국의 대외 정책 은 제재를 외교 정책의 도구로 삼아 역 대 어느 정부보다 더 빈번하게 사용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방식에서 급격하게 전 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이란, 베네수 엘라 등 적성국을 압박하기 위해 경제 전반을 폭넓게 겨냥한 제재를 부과했다. 그 결과 산유국인 이란과 베네수엘라 경제를 쪼그라들게 했고, 북한을 국제 금융·무역 네트워크로부터 단절시키는 단기 성과를 얻었다. 그럼에도 해당 제재가 새로운 외교적 합의를 끌어내거나 적성국의 행동에 실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에 서 독자적으로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도구인지 의구심을 갖게 됐다는 게 바 이든 행정부의 인식이다. 하지만 제재를 무조건 완화하자는 것 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

성하기 위해 동맹 협력과 설득을 수반 하는, 보다 큰 외교적 노력의 일부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재 전문가인 엘리 자베스 로젠버그 미 재무부 차관보는 지난 6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의회 와 협력이 필요하며 행정부 전반과 해외 카운터파트, 민간 부문, 시민사회 등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하 는 제재야말로 이를 통해 추구하는 정치 적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재 완화 정책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과 핵 합의를 재개하면서 사실상 실행에 들어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란이 2015년 핵 합의에 복귀하는 대가 로 주요 제재를 해제하는 계획을 유럽 동맹들과 조율했다. 다만 워싱턴 관가에선 북한에 대한 제 재 완화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나고야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1년 8개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월 만에 일본 공공시설에 전시됐다. 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시민 갤러리 ‘사카에(榮)’에서 열린

hypark@joongang.co.kr

‘우리들의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에 전시된 소녀상에서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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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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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깨문 내홍 와중에 , 이철희 “대통령과 척지면 대선 못 이겨” 최재성 “송영길, 대표 관두는게…” 친문, 전날 송 대표 발언 잇단 비판 송영길 “내 페북 글 보면 진심 알 것” 여권의 금칙어인 ‘대깨문’(대가 리가 깨져도 문재인)을 공개적 으로 언급한 송영길 더불어민 주당 대표를 향한 친문의 십자 포화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가 당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됐다. 조국 전 장관을 몇 번 직 접 소환한 것으로 모자라 (면 접관으로 초청하려 했던) 김경 율 회계사를 통해 조국 소환의 정점을 찍었다”며 “송 대표 얘 기는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라 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전날 “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이 ‘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대통 령을 지킬 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최 전 수석은 이어 “대표가 당원 탓하고, 전 장관 탓하고, 대통령 탓하고, 특정 후보를 지 지할 거라면 대표가 아닌 처지 에서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고 직격했다. ‘문 대통령의 복 심’을 자처했던 전직 참모가 여 당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정세균 전 국무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도 송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 었다. 이틀째 비난이 쏟아졌지만 송 대표는 ‘문제가 없다’는 입 장이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페이스 북 글 내용을 보시면 진심이 전 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연기 논란에 이어 ‘대깨 문’ 발언을 둘러싸고 송 대표에 대한 공격이 반복되자 당 지도 부 일각에선 강도 높은 불만이 터져나왔다. 당 핵심 관계자는 “얼마 되지 않는 극소수 강성 당원의 성화에 언제까지 당이 끌려다녀야 하나”라고 성토했 다. 이런 기류 때문에 당 일각 에선 이번 사건을 단순한 설화 사건이 아닌 ‘송영길 지도부’로 대표되는 신주류와 친문 구주

류의 정면충돌로 바라보는 시 각도 나온다. “비주류 송 대표 가 전당대회에서 친문 후보(홍 영표)를 꺾은 마당에 대선후보 까지 이재명 지사로 확정되면 결과적으로 친노·친문이 20년 간 이어온 민주당 주류 세력이 교체되는 것 아니겠냐”(재선의 원)는 분석이다. 이날 이 지사 는 ‘대깨문’ 발언 논란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 석은 이날 JTBC 유튜브 채널 ‘신예리의 밤샘토크’에서 “역대 대통령 중 그 누구도 임기 5년 차에 40% 지지율을 갖고 있지 않았다”며 “지지율 40%인 문 대통령과 척져서는 누구도 다 음 대선을 이길 수 없을 것”이 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전날 문 대통령 이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와 정 부의 철저한 정치적 중립을 지 시한 후 나왔다. 이 수석은 다 른 방송에 출연해선 대깨문 논 란에 대해 “말씀 안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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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한의대 총장. 전 한국 외과

다 연방정부

/ 송성란 수잔나 A반: 쉬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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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03hoon@gmail.com),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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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법 제정’ 토론회에 참석했다(큰 사진). 이낙연 전

야별 개인 및 그룹(6명 이내)

오승환 604-340-7343 , andre-

예술인 협회 /알레그로 코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 날 오전 자산 불평등 해소를 위한 ‘토지공개념 3법’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

참여/2) 참가자는 7월 15일(

woh7@gmail.com )

러스

에 들어서고 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임현동 기자,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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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7일 수요일

국민의힘 20대 두 대변인 “이준석 대표에도 쓴소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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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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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트라이시티] -노인연금 관련 강좌 60 세 이상이신 분들을 위한 워크샵으로서, 캐나다 정부가 지 원하는 프로그램과 베네핏 등 위주로 진행하며 각 프로그램 마다 자세하게 설명해드릴 예정 인데요. 자격조건, 신청방법, 신 청서류 작성 등을 1번부터 끝번 호까지 꼼꼼히 차분하게 상세 히 알려드릴 것  날짜: 7월8 일 (목) 무료 온라인 한국어 강 좌 시간: 오전 10시 30분 -12 시 등록: https://forms.office. com/r/GzrR2QzPUG https:// forms.office.com/r/GzrR2QzPUG에 접속하시어 등록문 의: 604-330-8040 / heyin.kim@ success.bc.ca [그랜빌 석세스]

-연아마틴 상원의원과 함께 하는 캐나다 상원 온라인 투어

대를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 던 양준우 대변인은 4·7 재·보궐 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의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해 주 목을 받았다. 당시 양 대변인의 지지 연설에 오 후보가 “무섭다. 정말 잘해야 겠다”고 반응했다. 두 대변인에 대해 당내에선 ‘세 대반란’이라는 기대와 ‘정치 경험 미숙’이라는 우려가 공존한다. 일 각에선 “TV토론 패널로 내세우 기 위한 ‘보여주기식’ 대변인에 그 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두 대변인을 6일 인터뷰했다. 이날 당에서 ‘대변인 수업’을 받 은 두 사람의 인터뷰는 전화와 ‘카톡’을 병행했다. 먼저 임승호 대변인에게 물었다. -로스쿨 1학년인데, 학업 병행 가능한가. “휴학하려고 한다. 변호사 시 험이 1년 밀리는데 제가 선택한 거니까 감수하겠다.” -어떤 논평을 쓰고 싶나. “최근 한국 사회에 지역·세대· 성별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그래 서 통합과 관련한 목소리를 내고 싶다. 과거 의사 파업 당시 문재 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시국에서 장기간의 의사 파업으로 무거운 짐을 떠맡은 간호사들께 감사하 다’고한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간 호사분들도 그런 발언에 비판적 이셨다. 민주당이나 청와대에서 특정 집단을 가르는 조짐이 보 인다면 그런 걸 비판하고 싶다.” - 대변인직이 정치 현안에 민 감하게 대응하는 자리다. 역할을

잘할지 우려도 나온다. “당원도 많이 우려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7일까지 대변 인직 교육이 계속 진행된다. 황보 승희 수석대변인도 많은 걸 가르 쳐 주고 계셔서말 한마디 한마디 를 조심하면서, 코칭을 계속 받으 려고 한다.” -이준석 대표에게도 쓴소리할 수 있나. “국민의힘이 지지를 받지 못 했던 과거의 모습으로 회귀한다 면 당원 한 사람으로서 비판하 겠다.” 이어 양준우 대변인에게 물었 다. -2030의 요구는 뭔가. “국민의힘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다만 국민 의힘이 잘해서라기보다는 민주당 에 대한 실망으로 반사이익이 더 크다. 젊은 세대는 미래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세금 퍼부은 단기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아닌 노동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 국민연금· 건강보험이 유지 가능한지 등의 문제에 장기적인안목을 갖고 일 하기를 바란다.” -최근 국민의힘이 ‘이대남’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가 뭐라고 보나. “개인적 관점을 얘기하자면 지 금 정치권에서 젠더 이슈가 굉장 히 성역화돼있었다. ‘래디컬 페미 니스트’의 이야기 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지금까지 없었 다. (이준석 대표가 낸) 그런(극 단적 여성주의가 잘못됐다는) 메 시지는 2030 남성뿐 아니라 평범 한 2030 여성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정상인 남녀 모두 피 해를 보고 있어 이 대표의 메시 지에 열광했다고 생각한다.” -취준생인데, 대변인은 6개월 임기다. 끝나고 정치를 하나. “6개월 뒤면 1월인데, 대선까지 얼마 안 남았을 때다.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 -토론배틀에서 ‘입구컷’(입구에 서 차단), ‘무지성’(생각이 없다는 뜻) 등 20대가 쓰는 언어를 사용 해 화제가 됐다. “공식 논평에 사용하는 건 조 심스럽다. 방송에서 선을 넘지 않 는 정도로 활용할 의사가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6일 국회에서 대변인 내정자들과 간담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양준우·임승

성지원 기자, 이영근 인턴기자

호 대변인 내정자.

sung.jiwon@joongang.co.kr

 일시: 7월 13일(화) 오전 10 시-11:30분 Senate Tour 를 진행 방학에 자녀 분들과 함께 상원 의원의 의정 활동 장소를 온라인 으로 돌아보며, 역사와 예술에 대 해 배워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 간 등록: https://tinyurl.com/ dw4r6t6m

로스쿨생 27세 임승호 바른정당 청년대변인 경험 “성별·세대 갈라치는 여권 비판 대변인 잘하려 로스쿨 휴학 계획”

[써리 석세스] -성인 시민권 신청방법 일시: 7월20일 (화) 오전 10 시 - 오후 12시 강사: 장기 연 (석세스 한인 정착담당)  내용: 시민권 신청서 준비, 자 격요건, 준비서류, 신청서 작성 방법 등록: 장기연 236-8803071또는esther.chang@success. bc.ca<mailto:esther.chang@ success.bc.ca>

“2030의 야당 인식 나아졌지만

-미성년 자녀(부모 동반 또는 자 녀 단독) 시민권 신청방법 일시: 7월27일( 화) 오전 10시 오후 12시강사: 장기연 (석세스 한인 정착담당)내용: 부모 동반 신청과 단독 신청의 비교, 시민권 신청서 준비, 자격요건, 준비서류, 신청서 작성방법등록: 장기연 236-880-3071또는esther.chang@ success.bc.ca<mailto:esther. chang@success.bc.ca>

교계

[2차 밀알자원봉사자 모집 ]  밀알에서 함께 하실 좋은 봉 사자를 모집함 준비물 : 이 력서, 봉사지원동기서(letter of intent) 보낼 곳 : apply.van-

취업준비생 26세 양준우 오세훈 지원유세 때 연설 주목 그건 민주당 실망 반사이익” 20대 대변인이 선출됐다. 그 과 정도 치열했다. 대표에 이은 대변 인까지 두 번의 파격으로 제1야 당 지도부의 평균연령은 급격히 낮아졌다. 5일 국민의힘 대변인 으로 선출된 임승호(27)·양준우 (26)씨는 모두 90년대생 . 각각 로스쿨생(임승호)·취업준비생(양 준우)이던 둘은 ‘이준석표 1호 정 책’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토론배 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 인이다)’에서 141대1의 경쟁률을 뚫고 1, 2위를 차지했다. 영상 심 사, 비공개 면접을 거쳐 선발된 16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팀별 난 상토론, 이준석 대표의 압박면접, 1대1 토론까지 거쳤다. 이 모든 과정은 전국에 생중계됐다. 최종 문자투표엔 약 12만명이 참여했 다. 4강 대결에 함께 올랐던김연 주(55) 전 아나운서, 신인규(35) 변호사는 각각 3, 4위를 차지해 상근부대변인에 선출됐다. 그간 각 정당이 ‘청년대변인’ 이름을 붙여 대변인단에 청년 자리를 내 주곤했지만 그들 대부분은 존재 감이 없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번만큼은 다르다. ‘진짜 당 대 변인’을 뽑았는데 우연히 청년이 뽑힌 것”이라고 자평한다. 6일 국 회 당 대표실에서 신임 대변인단 과 상견례를 한 이준석 대표는 “ 제가 전당대회에서 받은 표가 몇 만 표 안 될 텐데 12만 문자투표 로 당선된 여러분의 권위는 지도 부의 권위 못지않다는 걸 염두에 둬 달라”고 했다. 4명의 신임 대변인단은 8일부 터 6개월간 제1야당의 ‘입’을 맡 아 논평을 내게 된다. 임승호·양 준우 대변인은 번갈아 가며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 의에 참석한다. 국민의힘 관계자 는 “최고위 주요 사안은 대부분 수석대변인(황보승희 의원)이 브 리핑할 것”이라면서도 “신임 대 변인단에게도 회의 결과 브리핑 을 맡길 수 있다”고 전했다. 임승호 대변인은 고려대를 졸 업한 뒤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1 학년에 재학중이다. 2017년 바른 정당 청년대변인을 역임한 ‘대변 인 유경험자’인데, 대변인선출 후 로스쿨 휴학을 결정했다. 성균관

milal@gmail.com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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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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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선 1위 주자 행보

2021년 7월 7일 수요일

이슈 대선 1위 주자 행보

2021년 7월 7일 수요일

종합

2021년 7월 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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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첫첫민심탐방은 민심탐방은 대전  민노당 출신 주대환도 윤석열, 대전  민노당 출신 주 대환도 만났다 만났다 <재야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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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야 한다”고 말했다. 길’ 발행인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민 “제 집안 충남서 500년” 연고 강조 길’ 발행인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민 “제 집안 충남서 500년” 연고 강조 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인과 간 주노동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주 발행인 카이스트 방문선“탈원전 성급했다” 오후엔 충청·대전 오후엔 충청·대전 지역 언론인과 간 주노동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주 발행인

카이스트 방문선“탈원전 성급했다” 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저희

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 1978년 긴급 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 1978년 긴급 집안이 충남 논산 노성면에서 집성촌을 조치 9호 그는 위반,“저희 1979년 부마항쟁 등으 중도·탈진보 아우르는 행보 분석 집안이 충남 조치 9호출신 위반, 1979년 부마항쟁 등으 이루면서 500년을 살아왔다. 저희논산 부친 노성면에서 로 네 차례 집성촌을 구속됐던 재야운동가 이루면서 500년을 저희탈진보 부친 세력을 로네 차례 구속됐던 재야운동가 출신 ‘민심 행보’ 첫 행선지로 대전을 택한 윤 은 논산에서 태어났지만, 학교에 다녀 살아왔다. 이다. 중도층과 아우르는 석열(61)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국립 야 하기에 공주로 이전했다”며 충청 연 행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민심 행보’ 첫 행선지로 대전을 택한 윤 은 논산에서 태어났지만, 학교에 다녀 이다. 중도층과 탈진보 세력을 아우르는 대전현충원을석열(61)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 6일 고를오전 강조했다. 관련해 이전했다”며 한편 윤 전충청 총장은 낮 12시 서울 전 검찰총장이 국립 ‘충청대망론’과 야 하기에 공주로 연7일행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과 한주호 준위 묘소, 연평해전 및 연평 “저는 서울에서 교육받았지만, 저희 부 종로 소재 중식당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 고를 강조했다. ‘충청대망론’과 관련해 한편 윤 전 총장은 7일 낮 12시 서울 도 포격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 친이나 사촌들까지 뿌리는 충남에 있기 대표를 만난다. 안 대표 측은 “만날 때 과 한주호 준위 묘소, 연평해전 및 연평 “저는 서울에서 교육받았지만, 저희 부 종로 소재 중식당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다. 그는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자유 때문에 많은 충청인께서 그렇게 생각해 가 됐다는 공감대 속에 누가 먼저랄 것 도대한민국과 포격 전사자 묘역을 친이나 사촌들까지 충남에 대표를배석자 만난다. 안 대표 측은 “만날 때 민주주의 국가 국민을 위해 차례로 주시는 참배했 것으로 이해한다”며 “충청대망 뿌리는 없이 약속을 잡게있기 됐다. 회동은 다. 그는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자유것에때문에 충청인께서 그렇게 생각해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라 론을 언급하는 대해서 많은 굳이 ‘옳다’ 없이 독대한다”고 말했다.가 됐다는 공감대 속에 누가 먼저랄 것 고 말했다. 방명록엔 “목숨으로 지킨 대 ‘그르다’ 아닌것으로 거 같고 이해한다”며 지 윤 전 총장 측은 “정권교체를 위한 잡게 됐다. 회동은 배석자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과 국민을비판할 위해 문제는 주시는 “충청대망 없이 약속을 한민국, 공정과 상식으로 바로 세우겠 역민의 하나의 정서”라고 했다. 방법론, 이와 관련한 윤 전 총장의 정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라 론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 굳이 ‘옳다’ 없이 독대한다”고 말했다. 습니다”라고 고 썼다.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이전 가능성에 치 진로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말했다. 방명록엔 “목숨으로 지킨 대 ‘그르다’ 비판할 문제는 아닌 거 같고 지 윤 전 총장 측은 “정권교체를 위한 이어 카이스트를 방문한 윤 전 총장 대해서도 “크게 봤을 땐 의회와 행정부 여러 인사를 만나고 있다. 안 대표 회동 한민국, 공정과 상식으로 바로 세우겠 역민의 하나의 정서”라고 했다. 방법론, 이와 관련한 윤 전 총장의 정 은 원자력공학부 학생 등을 만나 “장 처가 지근거리에 있어야만 의회주의 역시 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습니다”라고 썼다.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이전 가능성에 치 진로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기간 검토와 국민적 합의를 거쳐 가 구현되고 행정 효율성을 기할 총장은 대선 출마선언 후 국민의힘 소 이어 카이스트를 방문한 윤 전 총장 대해서도 “크게 봤을속인 땐 의회와 행정부 권영세 여러 인사를 진행됐어야 하는 에너지 정책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대외협 만나고 있다. 안 대표 회동 은 원자력공학부 “장 윤 전 총장은 처가 지근거리에 있어야만등과 의회주의 너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은 문학생 등을 만나 특히 이날 오후 력위원장 회동했다. 역시 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기자 출마선언 후 국민의힘 소 제”라며 “무리하고 성급한국민적 합의를 거쳐 엔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 행정 효율성을 기할 현일훈·김기정 기간 검토와 가 구현되고 총장은 대선 주대환 kim.kijeong@joongang.co.kr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바뀌 에서 주대환(67) ‘제3의 진행됐어야 하는 에너지 정책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속인 원희룡 제주지사, 권영세 대외협

중도·탈진보 아우르는 행보 분석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묘역과 고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 전사자 묘 역을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이 천안함 46용사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묘역과 고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 전사자 묘

너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은 문 제”라며 “무리하고 성급한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바뀌

특히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엔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 주대환 에서 주대환(67) ‘제3의

이준석처럼 ‘이남자’ 공략 유승민 “군김성태 복무하면 주택청약 때 가산점” 역을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이 천안함 46용사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력위원장 등과 회동했다. 현일훈·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없이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날 처음 만 도 고발한 건가”라고 묻자 “당연하다. 번 없이군인 불꽃을 튀겼다. 은 공약을 했던 그는 “인구의 절반이 여 구소’ 시즌2 출범식에서 여가부 폐지 공 당시 미국 대통령이도제대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 지원을 재 국민의힘) 책임대표 시절 새로운보 하태경은 “여가부 폐지”주장 난 사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성이고, 정부의 모든 부처가 여성 이슈 약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여가부는 사 위해 만든 법안(G.I. Bill·제대군인원호 수당의 1호 법안으로 가산점 법안’ 고발할 거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가 “나를 너무 싫어하는 것 같 ‘군 개같이 국민의힘 잇단 대선공약 발표 이들은 됐다”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와 관계가 있다”며 “여가부라는 별도의 실상 젠더갈등조장부가 “여가 법)을 본뜬 정책이다. 유 전 의원은 “국 을 낸 적 있다. 하 의원실 관계자는 그러자 “군 김 대표는 조 전 장관 일가 고 다”고 입을 열자 김 대표는 “민주·진보 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남심을 잡기 위 부처를 만들고 장관, 차관, 국장들을 둘 부가 김대중 법세련)의 정부에서 만들어졌을 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젊은이들에게 적 가산점에 더해 보다 발전된 공약을 준비 이종배(43)때대표와 사법정의 영에 억하심정이 있어서 고발을 그리 많 발 건을 들고 나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 한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4·7 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여 와 다르게, 문재인 정부 들어 남녀 평등 절한 보상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예우”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의 김한메 는 국민의힘) “대법원이 사모펀드 조전 장 이 하나. ‘이종배 처단해 달 재 은 공약을 했던 그는 “인구의 절반이 여 구소’ 시즌2 출범식에서 여가부 폐지 공 당시 미국지지자들이 대통령이 제대 군인 지원을 책임대표사건에서 시절 새로운보 하태경은 “여가부 폐지”주장 보궐선거와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가부 장관은 정치인이나 대선 캠프 인 이나 화합 쪽으로 가기보다 오히려 젠더 여권 라며 인사들을, 민간주택 청약 5점 가점 공공 유 전 의원과 하 의원은 모두 이준석 (50) 대표였다. 법세련은 관전당대회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모 혐 라’고 난리”라며 뼈있는 농담을 했다. 정부의 모든 부처가 이슈 약을 제시했다. “현재임대주택 여가부는 사가점위해 만든 법안(G.I. Bill·제대군인원호 1호 서 연이어 20대 남성,대선공약 이른바 ‘이남자’의 전리품으로 주는 자리에 불과하 여성 갈등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그는 하 의원 분양 주택자금 1억원 대표와 가깝다. 이 대표는수당의 과법안으로 ‘군 가산점 법안’ 국민의힘 잇단 발표 사에게성이고, 사세행은 야권 인사들을 무자비할 정도 의를 인정하지 않았는데 부분에“군 대 고발 행보는 이 대표가 먼저 시작했다. 와 관계가유있다”며 실상 젠더갈등조장부가 “여가 법)을 본뜬 정책이다. 유 전이른바 의원은 “국 을논란에 낸 적시달 있다. 하 의원실 이 관계자는 마음을 훔쳤던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여가부라는 여가부를 은별도의 대신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해소위원 됐다”며 한도 무이자 융자 기숙사·고시원 등 정에서 ‘유승민계’ 로 연쇄 고발하면서 점차 이름을 알리 해2030세대 이 대표가 되돌아봐야 않을까” 2019년 ‘조국 사태’ 때렸고, 고발장 제출을 통 가산점에 인사들을 하도 많이 고발해 ‘고발공화 “사세행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26번이 후보들이란 점에서 실제 본선남심을 공약으로 폐지하는 대신만들고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 회를 설치하겠다고도 했다. 정부에서 만들어졌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잡기 위 보 주거비용 등을때약속했다. 이 대표와 하적 의원은 남 보다 부처를 장관, 차관, 국장들을 둘 부가 김대중 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젊은이들에게 더해 발전된 하지 공약을 준비 고 있는 단체들이다. 상대 진영에 대한‘고 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사주를 있다. 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통령이 직접 위원 유 전 전날에는문재인 군 의무복무 하남녀 의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군 드리는 복무 수사를 성이 정책에 민첩하게 대응 밝혔다. 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대법원 해 대대적인 검찰 촉발하면서다. 된없다”고 겁니다.” 나 고발했는데 누구의 겁 국’이 한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받은 4·7 재· 이유가 강조했다. 그러고는 “여의원은 와 다르게, 정부 들어 평등 절한 보상을 것은중요시하는 당연한 예우” 하고 발 소나기’를 잠시 중단하고 대화의장으 유승민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 장을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 를 마치면 민간주택 청약 때 5점을 추가 관련 대선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하 해 국민의힘이 청년층 지지를 얻는 데 이 사모펀드 부분하공모를 않았 추미애민간주택 전 법무부 청약 장관과 윤석열 검찰 유 지난장관은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니까.” 보궐선거와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가부 정치인이나 대선중앙일보 캠프 인 이나 화합 쪽으로 가기보다 오히려 젠더 라며 5점 가점 전 공공 전 의원과 의원은인정하지 모두 이준석 해 “대통령이 되면 여성가족부를 폐지 하태경 의원도 이날 국민의힘 의원과 로 주는 공약도 내놨다. 제2차 세계대전 지만 지난해 1월 새로운보수당(자유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 나온 이들은 첫 대면 직후부터 탐색전 다고 해서 ‘지금까지 수사는전당대회 모두 잘못’이 총장 간 갈등 추 전 장관을 고 대표와 두전리품으로 명의 중년 사내들이 한 치의양보 조국남성, 전 법무부 같은진 본사. 서“법세련이 연이어 20대 이른바장관 ‘이남자’의 사에게 주는 자리에 불과하 갈등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 임대주택 분양국면에서 가점 주택자금 1억원 가깝다. 이 대표는 과

이준석처럼‘이남자’공략  유승민 “군 복무하면 주택청약 때 가산점”

“윤석열 고발만 26번 사세행 배후 있나”

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대선 때도 같

청년 정치인이 함께 모이는 ‘요즘것들연

마음을 훔쳤던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후보들이란 점에서 실제 본선 공약으로 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 해 “대통령이 되면 여성가족부를 폐지 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대선 때도 같

종전을 앞둔 194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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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당과 합당 뒤 미래통합당을 거쳐 현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발한 무이자 것도 이융자 대표였다. 최근엔 ‘윤석열 한도 기숙사·고시원 등 X파일’ 제작·유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주거비용 등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고발했다. 군 여권 유 하 의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복무 력 인사들이 주요 타깃이었다. 관련 대선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하 사세행은 ‘미러링’ 단체로 탄 지만 지난해법세련의 1월 새로운보수당(자유한 생했다. 합당 미러링이란 ‘눈에는 눈,거쳐 이에는 국당과 뒤 미래통합당을 현 이’ 형태의 복수를 뜻하는 신조어다. 사 세행은 윤 전 총장을 집중적으로 고발하 기획 보수진보‘프로고발러’ 대담 면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총 45개의 고발장 중 윤 전 총장에 대한 고발장이 26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 대표는 법세련이 여권만 집 중적으로 고발한다는 시각에 고개를 저 었다. 그는 “우리 단체는 진보 여권 인사 를 고발하는 게 아니라 비리를 저지른 힘 센 권력층을 고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 다. 그는 김 대표가 “국민의힘이나 윤 전 총장이 집권 후 비리를 저지를 경우 그쪽

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여가부를 폐지하는 대신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 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통령이 직접 위원 장을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국민의힘 의원과 청년 정치인이 함께 모이는 ‘요즘것들연

은 대신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해소위원 회를 설치하겠다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에는 군 의무복무 를 마치면 민간주택 청약 때 5점을 추가 로 주는 공약도 내놨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둔 194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라고 결론 내는‘유승민계’ 건 성급하다. 가장 시달 중요 정에서 이른바 논란에 한 입시 의혹 많은 2030세대 재판이 남아 렸고, 이 비리 대표와 하등 의원은 남 있는 중요시하는 만큼 좀 더 정책에 지켜보고 이야기하자” 성이 민첩하게 대응 고 대응했다. 해 국민의힘이 청년층 지지를 얻는 데 이 대표도평가를 사세행과 관련해 “윤 전 총 기여했다는 받는다. 장을 26번이나 건 지나치지 않 허진고발하는 기자 bim@joongang.co.kr 나. 누군가가 사주하는 거로 보일 우려가 있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김 대 2021년 7월 7일 수요일 표는 “검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26번의 고발 중 14번을 검찰에 했는데 단 한 번도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 수사 의지를 보여주지 않은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대화는 윤 전 총장 관련 사안으로 옮아갔다. 김 대표는 “윤 전 총 장은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해서는 멸문 지화 수준으로 수사했지만, 본인과 장모, 처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윤석열 고발만 26번 “조국 고발 법세련 탓 사세행 배후 있나” 고발 공화국이 됐다”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

“조국 고발 법세련 탓 고발 공화국이 됐다” “사세행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26번 이나 고발했는데 누구의 사주를 받은 겁니까.” “법세련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같은 제17363호 40판 진보 인사들을 하도 많이 고발해 ‘고발 공화국’이 된 겁니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 보 본사. 두 명의 중년 사내들이 한 치의 양보 없이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날 처음 만난 사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이들은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법세련)의 이종배(43) 대표와 사법정의 제17363호 40판 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의 김한메 (50) 대표였다. 법세련은 여권 인사들을, 사세행은 야권 인사들을 무자비할 정도 로 연쇄 고발하면서 점차 이름을 알리 고 있는 단체들이다. 상대 진영에 대한 ‘고발 소나기’를 잠시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온 이들은 첫 대면 직후부터 탐색전도 없이 불꽃을 튀겼다. 이 대표가 “나를 너무 싫어하는 것 같 다”고 입을 열자 김 대표는 “민주·진보 진영에 억하심정이 있어서 고발을 그리 많이 하나. 지지자들이 ‘이종배 처단해 달라’고 난리”라며 뼈있는 농담을 했다. 고발 행보는 이 대표가 먼저 시작했 다. 2019년 ‘조국 사태’ 때 고발장 제출을 통해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촉발하면서 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 국면에서 추 전 장관 을 고발한 것도 이 대표였다. 최근엔 ‘윤 석열 X파일’ 제작·유포 의혹과 관련해

를 고발하는 게 아니라 비리를 저지른 힘 김 “윤석열 검찰에 14번 고발 야당 집권해도 비리 땐 번개고발” 센 권력층을 고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 한번도 조사 안 해 고발 늘어난 것” 다. 그는 김 대표가 “국민의힘이나 윤 전 5년사시공부경력“생계형대리운전” 로스쿨졸업“아내수입에기대미안” 총장이 집권 후 비리를 저지를 경우 그쪽 도 고발한 건가”라고 묻자 “당연하다. 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고발했다. 개같이 고발할 거다”라고 답했다.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나 윤대진 검사 여권 유력 인사들이 주요 타깃이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조 전 장관 일가 고 장의 형에 대해서는 비호했다는 의혹도 사세행은 법세련의 ‘미러링’ 단체로 발 건을 들고 나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있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현 탄생했다. 미러링이란 ‘눈에는 눈, 이에 그는 “대법원이 사모펀드 사건에서 조 재 윤 전 총장 일가 등에 대한 수사가 진 는 이’ 형태의 복수를 뜻하는 신조어다.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 사세행은 윤 전 총장을 집중적으로 고발 공모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는데 이 부 켜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하면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총 45개 분에 대해 이 대표가 되돌아봐야 하지 공방의 강도에 비해 마무리는 훈훈 의 고발장 중 윤 전 총장에 대한 고발장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한 편이었다. 2시간의 대담을 통해 방향 이 26개에 이른다. “대법원이 사모펀드 부분 공모를 인정 은 달라도 공공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하지만 이 대표는 법세련이 여권만 집 하지 않았다고 해서 ‘지금까지 수사는 공통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상대 진 중적으로 고발한다는 시각에 고개를 저 모두 잘못’이라고 결론 내는 건 성급하 영에 대해서만 고발한다는 지적에 대해 었다. 그는 “우리 단체는 진보 여권 인사 다. 가장 중요한 입시 비리 의혹 등 많은 이 대표는 “당직자 폭행 혐의를 받는 송 재판이 남아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보고 이야기하자”고 대응했다. 이 대표도 사세행과 관련해 “윤 전 총 사세행 주요 고발사건 법세련 주요 고발사건 장을 26번이나 고발하는 건 지나치지 고발일 | 사건 피고발인 고발일 | 사건 피고발인 않나. 누군가가 사주하는 거로 보일 우 2020년 7월 9일 | 한동훈 감찰· 윤석열 2019년 9월 27일 | 조국 전 법무부 조국 려가 있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수사 방해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장관 자택 압수수색 검사 상대 전 김 대표는 “검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감찰 방해 화 압박 그는 “26번의 고발 중 14번을 검찰에 했 12. 8 | 월성1호기 과잉수사 대검 윤석열 2020년 4월 22일 | 조국 전 장관 최강욱 감찰부 보복수사 대검 사조직화 외 2인 아들 인턴활동 확인서 허위 발급 는데 단 한 번도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4. 26 | 정경심 교수 사건검찰 직 윤석열 8. 13 | 노무현재단 계좌 추적설 허 유시민 적이 없다. 수사 의지를 보여주지 않은 권 남용 외 4인 위사실 유포 것”이라고 강조했다. 5. 26 | 울산시장선거 개입 청와 윤석열 9. 3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추미애 이 대목에서 대화는 윤 전 총장 관련 대 하명수사 사건 공작 외 4인 휴가 미복귀 관련 직권남용 사안으로 옮아갔다. 김 대표는 “윤 전 총 6. 7 | 판사불법사찰 의혹사건 및 윤석열 12. 17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상 추미애 장은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해서는 멸문지 무혐의 처분 직권남용 외 5인 부당 직무정지 화 수준으로 수사했지만, 본인과 장모, 최재형 6. 28 | 최재형 감사원장 직권남용 6. 23 | ‘윤석열 X파일’ 작성 지시 송영길 처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이 “진보진영에 억하심정 있다?

언석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한 적이 있 다. 우리는 여야를 떠나 권력층의 비리 를 고발한다는 활동 철학이 있다”고 재 차 강조했다. 김 대표도 “우리도 비리 유치원 비호 혐의로 박광온 더불어민주 당 의원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 발했다. 사세행은 진보 쪽에도 분명한 잘못이 있다면 고발해야 한다는 입장 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배후 세력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이구동성으로 부인했다. 시민운동을 하느라 경제 사정이 빠 듯하다는 동병상련 분위기도 형성됐다. 김 대표는 “자녀 3명이 딸린 가장이지 만 프로그래머인 아내의 수입에 의존하 고 있어 늘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라며 “다행히 최근 유튜버 활동을 시작 하면서 부담을 조금 덜게 됐다”고 말했 다. 미혼인 법세련 이 대표는 “대리운전 을 하며 생계를 해결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달엔 벌이가 괜찮아서 당분간 고발 활동에만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 했다. 법률 지식이 있다는 공통점도 확 인했다. 김 대표는 로스쿨 졸업생이고, 이 대표는 5년간 사법고시 공부를 했던 이력이 있다. 이들은 “충분한 근거 없이 ‘묻지 마 고 발’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에 대해 “앞으로는 좀 더 신중히 판단해 꼭 필요한 고발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 다”고 다짐하면서 대담을 마무리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종합 A8 18

2021년 7월 7일 수요일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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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일 금요일

물속에서도 꼭 마스크,밤바다 치맥파티는 참아주세요 어제부터 전국 263곳 차례로 개장 “백신 접종에다 새로운 방역지침이 속 속 시행되는 만큼 올해는 전국에서 피 서객이 몰려올 것 같습니다.” 오는 3일 개장하는 충남 태안의 만리 포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이 한 말이다. 상인들은 해수욕장 개장이 눈앞으로 다 가오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손님 맞이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피서객이 반 토막 나는 바람에 큰 손실을 본 기억 이 떠올라서다. 상인들은 최근 백신 접종 이 급속히 이뤄지는 데다 지자체별로 방 역기준이 속속 완화되고 있어 올 여름장 사에 기대를 거는 표정이었다. 지난 1일 부산과 제주·인천을 시작으 로 전국의 해수욕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올해 전국 277개 지정 해수욕장 가 운데 14곳을 제외한 263곳이 손님을 맞 는다. 충남과 경남 해수욕장은 각각 3일, 전남 해수욕장은 9일 개장할 예정이다. 강원에선 9일 양양이 가장 먼저 문을 열 고 나머지 해수욕장은 16일 개장한다. 지난해에는 전국 274개 해수욕장 중 251 개가 개장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피서 객이 전년(6767만명)보다 60%가량 줄어 든 2680만명에 그쳤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올해 피서철을 앞 두고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마련했 다. 부산시는 24시간 마스크 필수 착용 과 야간 음주·취식을 제한하는 행정명 령을 발동했다. 해수욕장 특성상 밀집 도가 높고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앞서 부산에서는 지난 1일 7개 해수욕장이 문을 열었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해수욕장별로 다 르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4일까 지 4인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광안리 와 송도 등 5개 해변에서는 ‘8+@(접종 완료자)’까지 같이 모일 수 있다.

제17360호 40판

주요 해수욕장이 개장한 1일 제주 협재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백신 접종 끝났어도 마스크 필수

전국 사전예약 해수욕장

ᚫᜒ

대부분 지역 야간 음주취식 금지

ᙰ᳙

인원 제한하고 사전예약도 확대

강원(5곳)

  안목 해수욕장(강릉)   봉수대 해수욕장(고성)

해수부는한적한 해수욕장 추천

  추암 해수욕장(동해)   등대 해수욕장(속초)

충남(1곳)

  송전 해수욕장(양양)

  바람아래 해수욕장(태안)

Ṥ᪛

울산에서도 지난 1일 일산과 진하해 Ṥឬ 수욕장이 개장했다. 울산시는 올해 피 ᚫ᪛ 서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경북(4곳)   도구 해수욕장(포항) 보고 방문이력 관리 안심콜과 체온 스   관성 해수욕장(경주) 티커 제도를 운영키로 했다. 해수욕장 ᵁ᪛   경정 해수욕장(영덕)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  나곡 해수욕장(울진) ᚫឬ 제주 지역 12개 해수욕장도 지난 1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제주도는 8월 31일 까지 두 달간 12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 ᵁឬ 경남(2곳) 고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도 해수욕장   구영 해수욕장(거제) 을 비롯해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   사촌 해수욕장(남해) 화했다. 사적 모임은 6인까지 허용된다. 충남 지역 33개 해수욕장은   송호 해수욕장(해남) 전국 최초로 지난 1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3~4일 개장한다. 지난해 충남 전남(13곳)   돌머리 해수욕장(함평)   외달도 해수욕장(목포) 제한이 풀리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크 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은 513만   가마미 해수욕장(영광)   웅천 해수욕장(여수) 게 완화돼서다. 명으로 2019년(937만명)보다    송이도 해수욕장(영광)  익금 해수욕장(고흥)  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완도)    풍류 해수욕장(고흥)  충남도는 안심콜을 비롯해 체온 스티 54.8% 줄었다. 이곳 상인들은 지  가계 해수욕장(진도)   율포솔밭 해수욕장(보성)  커·손목밴드, 사전 예약제, 해수욕장 혼 난해 피서객 감소로 지역 경제   백길 해수욕장(신안)   수문 해수욕장(장흥) 잡도 신호등 운영 등 코로나19 차단 대책 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는 을 마련했다. 이용객 15만명이 넘을 것으 상황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로 보이는 7개 해수욕장(대천·무창포·왜 목·춘장대·만리포·꽃지·몽산포) 입구에 는 검역소도 설치했다. 30만명 이상이 이 용하는 대천과 춘장대·만리포해수욕장 에선 야간 음주·취식이 전면 금지된다. 강원도는 매년 30만명 이상이 찾는 경 포와 망상·속초·낙산·삼척 등 5곳에서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음주 와 배달음식 취식 등을 전면 금지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른바 ‘한적한 해수 욕장’ 50곳을 추천했다. 평파 등 강원 12 곳, 여차 등 경남 7곳, 장사 등 경북 5곳, 송호 등 전남 13곳, 바람아래 등 충남 7 곳이다. 대부분 송림이 많고 경사가 완 만한 해수욕장이다. 지난해 전남 13곳에서만 운영했던 사 전예약 해수욕장도 전국 25곳으로 확대 된다. 사전 예약은 네이버 예약 플랫폼을 통해 1일부터 받고 있다. 해수욕장의 혼 잡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 동일 보령시장은 “전 직원이 여름휴가를 미루고 해수욕장에서 상주하는 만큼 국 민들께서도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지침 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보령부산제주 강릉울산=신진호이은지최충일박진호 백경서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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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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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모범국의 다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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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6일 화요일

‘방역 고삐’‘백신 애국’‘코로나 공존’ 델타변이 앞 3국3색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지난 4일 마스크를 쓴 채 예루살렘의 총

지난 4일 미국 워싱턴에서 주민들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기다리고 있다.

유로 2020에서 잉글랜드가 우크라이나를 누르고 승리한 지난 3일 영국 런던

리 관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금지됐던 대중집회가 허가된 첫 행사다.

의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축구팬들이 모여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P=연합뉴스]

[EPA=연합뉴스]

마스크 다시 쓰는 이스라엘 확진자 90%가 델타변이

미국, 코로나 독립선언했지만 바이든 “전쟁은 아직 안 끝나”

지난 4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마트. 직원들이 손님들 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한다. 실외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언제라도 다시 쓰기 위해 턱에 걸치고 다니는 사람 이 많이 보인다. 이스라엘 교민 유현주(41)씨가 전한 현지 모습이다. 유씨는 “잠시 자유를 맛봤다가 불과 며칠 새 분위기가 달라졌 다”며 “나도 백신을 두 차례 맞았지만, 실내에선 다시 마스크를 꼭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 제한 지 11일 만인 지난달 25일 다시 착용을 의무화했다. 백신 접종 선두국가 이스라엘을 다시 움츠리게 한 건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였다. 최근 이스라엘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 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매체 하레츠 등이 4일 보건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일 세계보건기구(WHO) 통 계로 이스라엘의 하루 확진자는 319명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은 인구 상당수(약 60%)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에서 새롭게 변이와 싸우는 첫 국가로 다시 주목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초고속 백신 접종국’ 이스라엘이 이제 ‘백 신 대 변이’의 대결 결과 를 예측할 수 있는 현장 미접종자 많은 학교서 집단감염 이 됐다. 이는 백신 접종 총리 “봉쇄 대신 백신정책 펼 것” 률이 높은 상황에서 델 타 변이가 덮쳤을 때의 확산세와 접종 효과 등을 참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스라엘에선 지난 4월 16일 첫 델타 변이 감염 사례 7건이 보고 됐다. 그 뒤에도 델타 변이가 비교적 잘 통제됐지만, 2주 전 신규 확 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이 60%로 증가하더니 최근 90%로 치 솟았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느슨해진 해외 입국자 검역, 백신 미접종자가 많은 학교발 집단감염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인구 936만 명의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의 효과로 지난달 초 하 루 확진자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실내 마 스크 해방’을 선언한 지 일주일 뒤인 지난달 21일 하루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뛰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신규 감염자의 상당수가 백 신 접종을 마쳤다는 사실이다. 지난 1일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1900여 명 가운데 800여 명(약 42%)이 이 미 2차 접종을 마쳤다. 이스라엘의 백신 전문가 랜 디 발리커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백신은 매우 효과적이지만 방탄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며 주의 를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은 12~15세 연령층 550여 명 을 포함한 학생이었다. 미접종자나 접종률이 낮은 연령대에서 확 진자가 많이 나왔다는 의미다.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일상생활과 경제의 타격 을 최소화하면서 시민을 최대한 보호할 것”이라며 “제한 대신 마 스크, 봉쇄 대신 백신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과 방역 강 화로 변이에 맞서는 이스라엘의 대응이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미국이 16개월 만에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 정상화 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악관의 애초 계획과 달리 이 날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선언하진 못했다. 이날까지 미 국 전체 성인의 70%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하겠 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델타 변이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미 국 성인 중 백신을 1회라도 맞은 사람은 67%로 목표치에 3%포인 트 못 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밭)으로 응급 구조사, 소방관 등 필수 근로자와 군인 가족 1000명을 초청해 바비 큐 파티를 열었다.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가 곧 밝은 미래 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이 함께 돌아오고 있다(America is coming back together)”며 일 상 정상화를 향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잊 지 않았다. 바이든은 이 어 “우리는 245년 전, 먼 독립기념일 1000명 백악관 초청 곳에 있는 왕으로부터 접종 목표 미달하자 백신 독려 독립을 선언했다”고 상 기한 뒤 “오늘날 우리 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독립에 가까워졌다” 고 말해 미국 독립에 비유했다. 그러면서도 재차 “내 말을 오해하지 마라. 코로나19는 아직 정복되지 않았다”며 “델타 변이와 같은 강 력한 변이가 출현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애국적인 행동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 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일정을 적은 카드를 매일 들고 다니는데, 뒷면에는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의 숫자가 적혀 있다”며 이는 모두 60만 명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는 대 신 경계를 주문했지만, 그를 비롯한 미국인들의 행동과 마음가짐 은 이미 코로나19를 ‘졸업’한 듯이 보인다.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 을 가득 메운 손님의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뉴욕타임스 (NYT)에 따르면 백악관은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해 CDC 지침에 따라 쓰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참석자들의 백신 접종 증명을 직접 확인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 통령과 영부인 질 여사는 손님들의 요청을 받으면 스스럼없이 얼 굴을 바짝 대고 셀카를 찍었다.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링컨기념관으로 이어진 내셔널몰에 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수천 명이 모여들었다. 시민 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물론 6피트(약 1.8m) 거리두기를 지 킬 필요도 없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백신을 바탕으 로 사실상 일상에 복귀한 모습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제17362호 40판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하루 신규확진 2만명인 영국 19일 코로나 봉쇄 모두 푼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높은 백신 접종률을 자랑해 온 영국이 델타 변이에 대한 대응 의 시험장이 되고 있다. 영국은 현재까지 성인의 85%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고, 63%가 두 차례 접종했다. 이런 영국도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지난 달부터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알파 변이의 확산으로 피해가 심 했던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최근 신규 확진자가 하루 2만 명을 넘 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3일 하루 동안 2 만4447명이 추가 감염됐으며, 그 직전 한 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는 2만3115명에 이르렀다. 백신 접종 모범국인 영국에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 는 델타 변이의 확산이다.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런던발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까지 신규 감염의 97%가 델타 변이에 의한 것이었다. 6월 말 이후 감염 속도는 더 빨라졌다. 지난 한 주간 델타 변이 감염자는 14만6000명대로 전주 대비 72% 증가했다. 다만 사망자는 많이 늘지 않았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직전 한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 유로 4강 진출에 노마스크 파티도 는 17명으로 대규모 백 과학자들 백신, 치명률 떨어뜨려 신 접종 이후 유지해 온 10명대를 넘지 않았다. 문제는 사망자의 50% 가까이가 백신을 두 번 접종한 사람이었 다는 사실이다. 영국의 보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까지 델타 변이 감염자 9만2000명 가운데 117명이 사망했는데, 그중 50 명(46%)이 백신 2회 접종자였다. 과학자들은 영국에서 백신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한다. 백 신이 대부분의 연령에서 치명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애초 ‘돌파 감염’(백신을 맞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경 우)이 불가피한 데다 영국에서 이로 인한 사망자가 대부분 50세 이상이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감염병 전문의인 톰 윙필드 박사는 “영국이 델타 변이의 물결 속에 있지만, 코로나19 병동에서 치료해 야 하는 사람은 이전 유행(1월) 때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델타 변이가 상륙 8주 만에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 스를 대체할 정도로 맹위를 떨치자 지난달 21일로 예정했던 ‘프리 덤 데이’(코로나19에서 해방돼 관련 규제를 해제하는 날) 선포를 미뤘다. 지난 4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오는 19일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모든 규제를 해제할 전망이 다. 델타 변이의 확산보다 백신 접종이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에 무 게를 둔 셈이다. 문제는 방역에 대한 영국인들의 무뎌진 태도다. 현재 진행 중인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잉글랜드가 지난 4일 우크라이나를 4대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하자 이날 수백만 명이 거 리에 나와 마스크도 쓰지 않고 밤새 파티를 여는 모습이 현지 매체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들을 통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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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5일 월요일

국가핵심기술의 축적

한국의 기술로 열어가는 원자현미경의 세계 이정동의 축적의 시간

서울대 공대 교수

한국 경제는 2017년 1인당 국민소득 3 만 달러가 넘었다. 지금껏 이 선을 유지 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규모로도 어느덧 세계 10위권에 도달했다. 반도 체·조선·자동차 산업이 큰 역할을 한다 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이 큰 돌들 사이를 메우는 핵심기술 없이는 한국 경제라는 큰 독이 채워질 리 없다. 우리 산업의 저력을 보려면 이런 기 술들이 숨어있는 현장에서 축적의 원리 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 이 빠르다. 여기에 좋은 길잡이가 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국가가 지정하고 보 호하는 ‘국가핵심기술’들은 우리 산업 이 어렵게 만들어낸 혁신적 기술들의 모음이다. 국가핵심기술 가운데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첨단 현미경 기술이다. 현미경 이야말로 기술축적이 필요한 대표적인 분야라 개발도상국은 감히 넘볼 수 없 는 선진국들만의 리그다. 이 분야에 우 리 기업의 기술이 혁신적 개념설계로 도 전하고 있다는 것은 대견한 일이다. 과학 기술의 수준은 어느 정도 정밀한 현미경 을 필요로 하는지 보면 정확히 알 수 있 다. 세포 크기 정도를 겨우 보는 현미경 을 가지고 있을 때와 원자 단위의 미세 구조를 보는 현미경을 가지고 있을 때는 연구목표 자체가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일본의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의 85%가 첨단 계측장비를 새로 개발하거나 성능 을 개선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있을 정도 다. 그 나라 산업의 수준도 필요로 하는 현미경의 수준과 정비례한다. 저가의 봉 제인형이 주된 생산품이라면 원자를 들 여다볼 수 있는 현미경은 쓸 곳이 없다. 그뿐만 아니라 현미경은 싸다고 쓸 수 있 는 물건이 아니다. 요구하는 해상도가 나 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그 래서 연간 6조원이 넘는 전 세계 첨단 현 미경 산업에서는 수요자가 아니라 공급 자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데, 이 공급자가

예외 없이 기술 선진국의 기업들이다. 현미경의 역사는 과학과 산업발전의 역사와 함께한다. 요즘 초등학교 실험실 에서도 볼 수 있는 광학현미경은 1590년 네덜란드의 자카리아스 얀센이 처음 만 들었다. 이 광학현미경은 파장이 긴 가 시광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나노급의 미 세한 구조는 관찰하는 데 어려움이 있 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파장이 극히 짧은 고속 전자를 이용하는 전자현 미경이 1931년 등장했다. 이 전자현미경 의 개념을 제시한 독일의 에른스트 루 스카는 노벨상을 받았다. 현재 전 세계 첨단 연구실과 기업 현장에서 미세한 구 조들을 관찰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전자현미경이다. 1980년대 기존의 광학이나 전자현미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현미경, 기술축적 필요한 대표 분야

대표(왼쪽)가 수원 본

국가 산업 수준은 현미경과 정비례

사를 찾은 이정동 서

독자개발 국내 벤처파크시스템스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의 15% 점유

울대 공대 교수에게 반도체 공정 계측용 원자현미경 옆에서 원 리를 설명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경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현미경이 등 장했다. 뾰족한 탐침을 시료 표면에 나 노미터(㎚) 단위로 가깝게 접근시키면, 그 사이에서 전자가 벽을 통과해 지나 가는 터널링 현상이나 원자 간에 밀고 당기는 미세한 힘이 발생한다. 이 여러 힘의 변화를 계측해서 표면의 특성을 읽어내자는 것이 핵심 아이디어다. 비유 하자면 고양이 등을 살며시 더듬을 때

원자현미경으로 확대, 측정한 쥐 신경세포의 3차원 사진. 왼쪽은 일반 광학 현미경 사진.

손에 느껴지는 미세한 감각의 변화로 고 양이의 형태를 파악하는 것과 같다. 이 들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된 주사터널 링현미경(STM)은 독일의 게르트 비니 히와 하인리히 로러가 1981년 제안하였 고, 그 업적으로 1986년에 노벨상을 받 았다. 1985년 제안된 원자현미경은 탐침 과 시료 사이를 가깝게 다가가게 한다 는 핵심원리는 같지만, 탐침 끝의 원자 와 시료 표면의 원자 사이에 밀고 당기 는 미세한 힘을 이용한다. 엄밀하게는 원자간력현미경이라 하는데, 간단히 원 자현미경이라고 한다. 이 원자현미경 개 념을 제시한 미국의 캘빈 퀘이트는 2017 년 비니히·로러와 함께 제2의 노벨상이 라 불리는 카블리 상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이 첨단 현미경들의 역사 에는 전통적인 선진국의 과학자들과 기 업들의 이름만이 등장한다. 기초과학의 뿌리가 깊어야 하고, 산업 전반에 여러 핵심적인 요소기술들이 축적되어 있어 야 하므로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한국은 아직 선진국과 격차가 적지 않다. 현미경을 포함한 계측기에서 국 산화율은 10% 남짓에 불과하고, 그것 도 첨단 광학현미경이나 전자현미경은 아직 남 이야기다. 국내의 대학과 기업 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자현미경만 해 도 2000대 정도로 추산되는데, ↗

시선2035

이 정도면 딱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

4년 전 취재한 노인은 하루 3600원을 번다고 했다. 제17361호 40판

[연합뉴스]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야. 이렇게 백신 도 놓아주고.” 얀센 백신을 맞으러 간 지난달, 병원 소파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말했다. 백 신을 맞고 대기하던 청년이 “그렇다”고 맞장구를 쳤을 때 진료실에서 내 이름 을 불렀다. 주사를 맞은 나도 15분간 로 비에서 대기했다. 내과 병원엔 백신 접종자 외에 아파서 찾은 이들도 있었다. 통증 때문인지 인 상을 쓰고 있던 50대 중년 남성이 그랬 다. 그가 진료실을 나오자 “혈액종합검 사를 준비해달라”는 의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가 비용을 물었다. 15만원이

란다. 찡그린 얼굴에 불편한 기색이 스 쳤다. “그 정도 돈이 없다”는 그의 중얼 거림은 병원 모두가 들을 정도였다. 망 설임을 본 간호사는 “카드로 내도 되고, 오늘 어려우면 내일 와도 된다”고 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카드로도 어렵 다”며 다음에 와서 검사받겠다고 했 다. 내일이나 모레라고 특정하진 못했 다. 그는 진료비 4900원을 계산하기 위 해 카드를 주섬주섬 꺼냈다. 그의 크고 두꺼운 손이 눈에 띄었다. 곳곳에 굳은 살과 상처가 보였다. 15만원은 내게도 적은 돈은 아니다. 다만 아파서 병원에 갔고, 고통의 원인

을 알기 위한 검사비라면 카드로 냈을 돈이다. 최근 읽은 별것 아닌 선의란 책에서 저자 이소영 교수는 “‘이 정도면 딱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바로 그대 가 보수화되는 시작점”이란 글귀를 읽 고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고 썼다. 실은 병원에 있던 할머니가 “우리나 라 참 좋은 나라”라고 할 때 건너편에 있 던 나도 “맞아 이 정도면 좋지”라고 생 각했고, 이 생각은 대체로 변함없다. 다 만 검사 예약을 못 하고 병원을 나간 이 를 보며 ‘이 정도면 좋다’는 말 뒤엔 ‘알 지 못한 수많은 삶이 있겠구나. 내가 아 는 것이 전부는 아니겠구나’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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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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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5일 월요일

집단면역의 조건 안태환의 의학오디세이 ↘ 일본에는 이런 전자현미경이 12만

대나 있다. 첨단 현미경은 모두 미국·독 일·일본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참고로 독일의 자이스라는 현미 경 회사는 1846년에 만들어졌다. 이 선진국 리그에 한국이 ‘비접촉식 원자현미경’이라는 독자기술로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기 술이다. 기존의 원자현미경이 시료를 긁 거나 톡톡 치면서 모양을 파악하는 것 이라면 비접촉식은 탐침이 시료의 표면 위에서 원자 한두개 정도의 거리를 두고 마치 저공비행을 하듯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모양을 읽어낸다. 해상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탐침이나 시료가 손상되지 않을 뿐 아니라 탐침의 마모 로 인한 측정오차도 줄여준다. 현재는 점점 정밀해져서 0.01나노, 즉 수소 원자 한 개의 10분의 1 크기 정도까지 오차를 제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 기 술을 독자적으로 완성한 한국의 벤처기 업이 글로벌 최첨단 원자현미경 시장에 서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점유 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이 국가 핵심기술의 개발과정은 전 형적인 기술축적의 과정이었다. 무엇보 다 집요한 스케일업의 과정이 있었다. 1985년 원자현미경의 개념이 처음 제시 된 후 여러 가지 방식이 제안되었고, 비 접촉 방식도 그중 하나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론적 가설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 했다. 탐침이 시료 위에 떠 있는 채로 1 초에 30만번 진동하는 가운데 시료와의 간격을 나노미터 단위로 일정하게 유지 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만들어보면 탐침과 시료가 닿 아 오류가 나기 일쑤다. 10여년에 걸쳐 탐 침의 종류와 구동기의 설계, 외부 진동 을 차단하는 구조물의 재질과 형태 등 여러 가지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변수 조 합을 바꾸어가며 수천번의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독자적인 비접촉 기 술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고유 한 경험들 때문에 선진국 기업들도 쉽사 리 모방하지 못하고 있고, 국가핵심기술 로 지정된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핵심인력의 조합도 중요한 요소다. 창 업자는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하는 동안

↘ 4년 전 여름에도 비슷한 생각을 했

다. 노량진에서 폐지를 줍는 70대 할머 니를 취재할 때다. 할머니는 자신의 덩 치보다 큰 침대 포장 박스를 끌고 접고 들었다. 그렇게 1㎏당 120원, 하루 3600 원쯤 번다고 했다. 그날 할머니의 낡은 주황색 티셔츠 는 땀에 잔뜩 젖어있었다. 카페에 들어 가 부랴부랴 마감한 뒤 한숨 돌리고 보 니 무심하게 들이켠 커피가 3600원이었 다. 매일 먹는 커피가 그날 유독 생경하 게 느껴졌다. 온종일 일해 3600원을 버는 삶과 15 만원 때문에 고통을 참는 이들이 곁에

원자현미경 개념을 제시한 켈빈 케이트 교수로부터 핵심지식을 습득하였고, 최 초로 상용화한 경험도 가지고 있는 탁 월한 과학자였다. 그러나 하나의 기업 이 기술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집단지성 의 산물이기도 하다. 젊고 우수한 연구 자들이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을 믿고 대기업을 마다한 채 벤처기업의 기술혁 신 여정에 동참했다. 이들을 보상하기 위해 스톡옵션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 은 물론이다. 그뿐만 아니라 병역특례로 참여했던 젊은 이공계 인력들도 혁신기 술의 개발과정을 몸으로 체험한 후 특 례기간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회사에 합 류하여 지속해서 기술축적에 기여했다. 병역특례라는 한국적 제도가 기술벤처 의 인재기반에 기여한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 내 존재 하는 첨단 수요기업의 역할이다. 국내 의 한 반도체 회사는 기존의 현미경들 로 볼 수 없었던 문제를 제시하면서 비 접촉식 원자현미경으로 해결이 가능한 지 물어왔다. 세계 최첨단 수요기업의 이 도전적인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가 면서 기업의 기술축적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 새로운 태양광 소재 와 바이오 신약에 도전하는 첨단의 대 학연구실들도 이전에 보지 못하던 도전 적 문제를 들고 왔고, 이 숙제들과 씨름 하면서 기술축적이 가속화되었다. 첨단 의 원자현미경 기술과 한국의 산업현장 이 함께 진화한 전형적인 사례다. 현미 경과 관련한 자료를 살펴보던 중 국가 핵심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의 현장을 방문했다. 젊은 연구원들이 이곳저곳에 서 기구를 풀고 조이면서 토론을 거듭 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수요기 업 사람들과 대학의 연구자들, 그리고 원자현미경 전문가들이 뒤섞여 함께 진 화하고 있는 그 공간에서 우리 산업의 미래를 보았다. 박상일 대표가 1997년 창업한 ‘파크 시스템스’는 국가핵심기술인 비접촉식 원자현미경 기술을 독자 개발한 한국의 대표적인 기술기반 벤처기업이다. 수평 과 수직 방향의 동작을 분리한 3축 분리 형 개념과 좌우로 기울여 관찰하면서 3 차원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는 혁신적 개념도 제시했는데, 모두 국가 핵심기술 로 지정되었다.

있다. 이런 가난과 삶에 대해 나는 얼마 나 알고 있을까. ‘이 정도면 딱 좋다’는 생각이 들 때면 내가 알지 못하는 삶을 사는 이들이 도처에 있음을, 이들이 내 이웃이라는 걸 다시금 떠올리려 한다. 백신을 맞은 지 3주가 지났다. 주변에 서 백신을 맞으러 간다 할 때면 쓸쓸하 게 병원을 나서던 그가 떠오른다. 그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을까.

의학박사이비인후과 전문의

20여 년 전 세계적 화두가 된 책 넛 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은 인 간 본성을 통찰한 행동경제학적 질 서 전략이다. 제목으로 차용된 ‘넛지 (nudge)’는 ‘살살 밀다’는 의미다. 서 늘하고 모난 강요가 아닌 애정이 깃 든 살가운 주의를 환기시키는 행위 다. 소싯적,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아 왔던 분들이라면 코끼리 대열에서 새끼 코끼리의 좌표를 위한 어미 코 끼리의 역할을 기억할 것이다. 어미 는 뒤에서 슬쩍슬쩍 코로 새끼를 밀 어 댄다. 대열에서 벗어나거나 낙오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 앙증 맞은 몸짓에는 맹수로부터 자식을 보호하는 애정이 서려있다. 의료현장에서도 넛지 전략은 통 용된다. 수술 후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는 환자들은 그 예후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금해야 할 수칙 을 준수하지 않는 것은 물론 식욕을 억제 못 하는 분들이 있다. 대략난 감이다. 수술 후 퇴원을 앞두고 간 곡한 당부를 해도 다 큰 성인의 일 상에 개입하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 다. 이럴 땐 의사의 백 마디 잔소리 는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수술 후, 금기사항을 준용하지 않은 환자의 악화된 논문 속 임상사진을 슬쩍 보 여드린다. 수술을 앞두고 근심 가득 했던 환자 가족들의 애절함에 대한 소회를 에둘러 전한다. 효과는 지 대하다. 대개의 사람들은 강요나 금지보 다 선택의 자유를 선호한다. 가족은 가깝고 타인은 먼 시대에 그 경향은 확장된다. 개인주의는 군집생활의 합리성을 획득한지 오래이다. 진영 논리에 포획된 획일적 한국 사회 내 에서 상대의 존엄을 지켜주며 살포

사회2팀 기자

신이기에 도움을 드릴 방도는 딱히 없다. 시민들은 이제 코로나19의 험준 한 길을 의연히 건너가고 있다. 돌아 보면 사회적 거리 두기부터 방역지 침까지 일부의 일탈을 논외로 하자 면 우리만큼 규칙을 준용한 시민들 이 어디 있을까 싶다. 모든 것이 순 응해 준 시민 덕분이다. 굳이 강제하 지 않아도 우리 시민은 충분히 모범 적이다. 무엇으로도 강제할 수 없는 개인 의 일상적 자유를 구속하는 일은 지 극히 야만적이다. 들쭉날쭉 확진자 의 변동성은 거리두기 만큼이나 시 민참여를 대전제로 한다. 제아무리 뛰어난 의술을 가진들 환자와의 교 감 없이는 치유가 불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잔여 백신 예약에 대한 시 민의 폭발적 관심은 지극히 자생적 이었다.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접종 이 일반화되어가는 지금, 독거노인 이 겪는 소외된 고통이다. 세상에 부 작용 없는 약은 없다. 만에 하나 벌 어질 접종 후 이상반응을 곁에서 확 잔여 백신 접종에 폭발적 관심 인할 가족도, 주변도 없는 이들이 존 재한다면 집단 면역의 보편성은 애 시민들, 부작용 공포 안고 접종 당초 무리다. 접종 이후, 독거노인에 정부가 부작용 책임진다는 태도 대한 돌봄은 집단면역 달성의 선결 사회적 면역의 필수적 조건 조건이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까 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백신 접종은 하고 접종을 권유할 자식은 많지 않 더 빠르게 확산돼야 한다. 11월의 유 았다. 그러나 주변에 접종자가 늘어 토피아, 집단면역을 위해 대다수의 나며 큰 탈 없는 현실은 백신에 대한 시민이 ‘혹여나’라는 부작용의 공포 의구심을 걷어 내고 있다. 심을 안은 채 집단면역의 대열에 동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독감처럼 참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고통을 차 보편화되어가고 있다. 부쩍 잔여 백 별하지 않는다. 여전히 두려움에 접 신 접종에 대해 물어 오는 지인들도 종을 꺼리는 시민에게 만에 하나 있 많아지고 있다. 잔여 백신을 향한 을 부작용을 정부가 돌보며 책임진 갈망은 사회적 집단면역의 마중물 다는 태도야말로 사회적 면역의 전 이 되고 있다. 음습한 코로나19로부 제조건이다. 부작용 대한 광의적 인 터 건강을 향한 시민의 경쟁적 욕망 과성을 인정해주는 정부의 태도는 은 고무적이다. 자격요건을 갖추어 필수다. 그래야 코로나19로부터의 야 하고 공공재로서 활용돼야 할 백 고통은 차별 없이 평등해진다.

e글중심 만 19세 이상 성인은 이르면 내달 하 순부터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 을 본인 카드로 받게 될 전망입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가 구소득 하위 80% 가구에 1인당 25 만 원씩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하 는 내용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마 련하고 세부 지급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알려진 대로라면 지난해 세대주에게 가족 몫의 전 국민 지원 금을 일괄 지급한 방식에서 성인 가 구원에게 각자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지난해 지원금 지 급때 나타난 문제점을 반영, 개선했 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미성년자에 게는 이번에도 세대주를 통해 지원 금을 줍니다. # “개인별 지급 방식 바람직해”

여성국

시 이끄는 넛지 전략은 사회통합의 효과적 전략이다. 초반 부진하던 백신 접종률이 크 게 높아지고 있다.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된 접종 부작용에 대한 보도 는 득보다 실이 컸다. 아리스토텔레 스는 시학 6장에서 비극을 목전에 둔 인간의 감정은 연민과 공포라고 규정했다. 연일 언론에서는 백신 부 작용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연로하신 부모에게 부작용을 뒤로

“세대주에게 몰아서 지급하는 거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바뀌네.” “각각 신청하는 게 맞지. 무슨 세

하위 80%만 지원금 이건 차별 아닌가

거나 아예 하위 10~20%까지만 주면 안 되는 건지.” “80%? 장난 그만하시고요. 공평 하게 주세요.” # “재난지원금 지급 자체에 문제 있어”

대주가 대표로 신청하는 거 애초부 터 어이가 없었음. 가정불화로 흩어 져 살거나 별거 중인 부부는 어찌하 라고. 진작 저렇게 바꾸지 그랬어!” “작년엔 한 세대 퉁쳐서 줘서 어떻 게 쓰였는지도 사실 몰랐음.” # “지급 대상 ‘가구소득 하위 80%’, 불

“추경해서 돈 뿌리고 또 증세할 거잖아. 차라리 안 받고 빚지지 않고 증세 안 하면 안 돼? 이것 말곤 할 줄 아는 게 없는 거야?” “이건 뭐 자기 돈 아니라고. 도대 체 누가 이 책임을 다 지려고 그러냐. 증세 명분 정당화냐?” “또 무슨 세금 만들어서 회수해 갈지 겁난다.” e글중심지기=최지혜 인턴기자

만스러워”

“세금 많이 내는 사람은 혜택을 못 받네. 돈 많은 사람들이 25만원에 신경이야 쓰이겠냐만 기분은 안 좋 을 듯. 이런 건 차별 아니냐?” “그냥 공평하게 전 국민에게 안 주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 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joongang. joins.com)에서 만나보세요. 제17361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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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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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2021년 7월 7일 수요일

‘슬의생’ 의사들, 현실에 있었다 지난해 방영돼 큰 인기를 끈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이 지난 17일부터 시즌 2를 시작했다. 의학 드라 마의 외피를 썼지만 평범한 이들의 일상 을 현실감있게 그린 게 ‘슬의생’ 인기 비 결이라는 평가다. 특히 극중 등장인물인 김준완(정경 호), 채송화(전미도), 안정원(유연석)은 실 존 인물을 모티브로 해서 재가공됐다. 3 인의 모델이 된 양지혁(흉부외과), 오수영 (산부인과), 이상훈(소아외과) 삼성서울병 원 교수를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병원 본관에서 만났다. 드라마를 본 소감을 묻자 세 교수는 “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확하게 보여 주려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양지혁 교 수는 “(미디어에서) 의사가 권력의 화신 처럼 그려질 때가 있는데 대부분은 ‘환자 가 무사한 게 내가 무사한 것’이라 생각 하며 그저 하루를 잘 넘기려는 일반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교수는 “의사 가 겪는 고충, 환자와 보호자가 겪는 아 픔과 기쁨 등 평상시의 모습이 충분히 반 영돼 반가웠다”며 “의대 동기 40명 중 10 명이 같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데, ‘밴드 연주하는 것 빼고 우리와 똑같다’고 말한 다”라고 전했다. 극 중 인물과의 싱크로율은 어떨까. 이 교수는 “주변에서 안정원 선생이 외래 볼 때 하는 말투 등이 ‘너랑 똑같다’고 하더 라. (배우들이 병원) 참관 때 환자 대하 는 모습을 많이 관찰해서인 듯하다”고 말 했다. 양 교수는 “준완이 연기하는 게 딱 흉부외과답다. 환자한테 정은 많으나 말 이 짧고 뭔가 결정할 때는 빠르고 단호하 다”고 말했다. 오수영 교수는 “극 중 채송 화는 화도 한번 안 내고 아주 훌륭한 교 수인데, (나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면 서도 “신체적으로 닮은 두 가지가 있다. 신발 사이즈(225)와 목 디스크”라고 했다. 시즌 1 때 없던 목 디스크가 최근 생겼다 고 했다. 옆에서 양 교수가 “네가 싱크로 를 맞췄구나”라며 웃었다. 두 교수는 89학번 동기로 같은 의대, 같 은 반 출신이다. ‘슬의생 99즈’의 진짜 케 미가 두 교수에서 나왔다 해도 무방할 정 도로 친근해 보였다. 양 교수는 “가나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자문한 삼성서울병원 교수들. 왼쪽부터 오수영(산부인과), 양지혁(흉부외과), 이상훈(소아외과). 아래 사진은 드 라마 속 주인공들.

드라마 실제 모델 삼성서울병원 3인 “밴드 연주만 빼고 우리와 똑같아 채송화와는 목디스크까지 닮아 병원서 정 들어 의사 커플도 많아” 순으로 반을 정하다 보니 오 교수와 같 은 반이었다. 6년간 붙어 다녔다”고 말했 다. 이상훈 교수는 두 교수보다 한참 후배 인 97학번이다. 드라마 곳곳에 실제 에피소드가 녹아 있다고 한다. 실밥을 뽑아야 하는데 힘들 어하는 어린 환자에 쩔쩔매면서도 속상 해하는 엄마를 도리어 위로하거나, 아이 에게 붙여줄 뽀로로 밴드를 직접 고르는

임현동 기자, [사진 tvN]

모습, “몇 살까지 살 수 있냐”고 묻는 어 린 환자에게 “선생님보다는 오래오래 살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다. 극 중 러브라인도 판타지만은 아니라고 한다. 양 교수는 “교수와 전공의 간 연애 가 전혀 없는 일은 아니다. 알려지면 파 장이 커 굉장히 조심하지만, 병원마다 한 두 사례씩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상훈, 오수영 교수도 각자 동료 의사와 결 혼했다. 이 교수는 “병원에서 시간을 많 이 보내니 정이 든다. 연애하고 결혼하는 의사 커플이 많다. 나도 2년 후배와 결혼 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미묘한 관계 의 채송화-이익준(조정석) 커플처럼 동기 와 연애해 결혼했다. 양 교수는 “송화-익

준 커플이 잘될 것 같냐고 (주변에서) 자 꾸 묻는데, 나도 모른다. 의학 관련된 부 분만 잘라서 대본이 온다”며 웃었다. 슬의생에서 의사들은 퇴근 후 취미로 밴드를 한다. 현실에선 일 끝나고 주로 가 정생활에 충실한 3인이지만, 오 교수는 틈틈이 집 앞 카페에서 글을 쓴다고 한 다. 지난해엔 책(『태어나줘서 고마워』) 도 냈다. 드라마 제작팀은 3인 교수 이름 으로 병원에 6900여만원을 기부했다. 양 교수는 “의학을 배울 때 ‘환자가 의사의 스승’이란 얘기를 듣는데, 백번 공감한다” 고 했다. 기부금은 간이식을 받을 어린이 환자에 쓰일 예정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B2 종합

2021년 7월 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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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3일~4일

STYLE 서정민의찐트렌드 코로나시대 복고 패션 바람

MZ세대‘내 몸 사랑’표현, 효리 배꼽티가 돌아왔다 서정민 기자

여행 막혀 집 근처서 주로 활동

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가볍고 운동하기 편한 옷 선호

레깅스·크롭톱 입고 거리 활보 20년 만에 ‘Y2K 패션’ 다시 유행

1

1, 2 1990년대 말 ‘룰라’ 채리나, ‘핑클’ 이효리 등은 크롭톱 유행 을 이끌었다. 3 ‘젝시믹스’의 크롭 톱 헤바는 총 10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4 리조트 룩으로 출시된 ‘럭키슈에뜨’ 스트 라이프 크롭톱. 5 2022년 봄·여름 펜디 남 2

4

5

성복 패션쇼.

[사진 각 브랜드]

3

중앙SUNDAY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하는 ‘쉬우니까 한국어다’ 연재를 가로세로 퀴즈로 소개합니다. 갑자기 들어온 외국어, 어려운 한자어, 뜻 모를 일 본어 용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자는 기획입니다. 정답은 맨 아래에. 1 1

의 5

2

3

2

4

공동제작 : 국어문화원연합회

가로 문제(번호 파란색)

세로 문제(번호 빨간색)

1. 글로브 월(Glove-wall)

1. 의사(擬似) 환자

2. 캄테크(calmtech)

2. DM(Direct Message) 3.메디컬 푸어 4.비말 5. 다크 스토어(dark store)

장 매

일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인공

지능, 컴퓨터, 감지기 등의 첨단

6 레깅스&크롭톱에 데님 재킷을 걸쳐 일상복을 연출한 가수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세세한 편

제시. 7 ‘블랙핑크’ 멤버 제니는 무대의상부터 평상복까지 크

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캄

4

료 1 1

자 의

3

5

[중앙포토]

2

‘환불원정대’에서 활약할 당시의 이효리.

테크’라고 합니다.

2

리 마 실 가로 2. 캄테크(calmtech) 이용자가 세밀히 조작하거나 일

롭톱을 가장 잘 입는 연예인이다. 8 지난해 프로젝트그룹 8

2021 쉬우니까 한국어다 <2>

움직임을 잘 관찰할 필요가 있고, 이때 신축성 있는 레깅스 와 티셔츠가 유용 하다. 열심히 운 동해서 만든 11 자 복근을 살짝 노 출할 수 있는 크롭 톱은 최상의 아이템. MZ세대는 이 레깅 스와 크롭톱을 일상 복으로도 활용하며 원마일·투마일 웨어 로 즐기고 있다. 실제로 액티비티 브랜드 젝시믹스 의 올해 2분기 크롭 톱 카테고리 판매율 은 전년 동기대비 약 30% 증가했다. MZ 세대 인기 온라인 쇼핑 몰 무신사에서 ‘크롭티 (크롭톱 티셔츠)’를 검 색하면 약 4000개의 상 품이 검색된다. 아이돌 연 예인 패션으로도 인기다. 걸그룹 ‘블랙 핑크’의 제니, 현아 등의 인스타그램에 는 크롭톱을 매치한 평상복 사진들이 자주 올라온다. 열정적인 가수 제시는 방금 피트니스클럽에서 빠져나온 듯 레 깅스와 크롭톱에 데님재킷만 걸친 차림 으로 거리를 활보한다.

에 즐기는 젊은이들 사이 에서 유행한 ‘애슬레저 룩 (athletic과 leisure를 합 친 가벼운 스포츠 웨어)’ 은 더욱 진일보했다. 이 모든 유행어의 공 통 키워드는 ‘운동’이 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건강 염려증, 평범한 일 상이 무너지자 오히려 트렌드가 된 루틴 만 들기가 ‘오하운(오 늘 하루 운동)’ 같은 라이프 스타일의 변 화를 만들어냈고 더 불어 패션에도 영향 을 미친 것이다. 언뜻 생각 하 기에 운동할 때 좋은 복장은 움직 임이 편한 크 고 헐렁한 옷이 라고 생각 한 6 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움직임 은 자유롭고 근 육은 잡아주는 탄 력 소 재다. 특히 필라 테 스·헬스·요가· 바 이크 등 은 근육의

제743호 40판

피트니스클럽에서 금방 나온 듯

크롭톱’이 돌아왔다. 배꼽이 드러날 만 큼 상의 길이가 짧아 일명 ‘배꼽티’라 고도 불리는 옷이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했으니 20년 만 의 컴백이다. 당시 ‘핑클’의 멤버 이효리, ‘룰라’의 채리나 등이 유행을 주도했다. 움직임 많은 격렬한 댄스를 주로 선보였 던 이들은 다리통이 넓고 긴 힙합 바지 를 치골에 걸친 후 크롭톱을 매치했다. 요즘 MZ세대는 이런 20년 전 복고 풍 스타일을 ‘세기말 패션’ ‘Y2K패션’ 이라 부른다. 이용자 2억 명을 넘어선 3 차원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 페토’에선 통 넓은 와이드 팬츠에 크롭 톱을 입은 차림을 “세기말 감성의 Y2K 패션 아이템”이라고 소개한다. 인스타 그램에선 해시태그(#) y2k, y2kstyle, y2kfashion을 검색하면 20년 전 복고풍 차림을 한 글로벌 MZ세대 사진 300만 장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뉴밀레니엄이라 불리는 2000 년대를 앞두고 전 인류는 세기말 특유의 불안과 희망을 동시에 품었다. 여러 가 지 혼란도 있었는데, 특히 2000년이 되 면 컴퓨터가 오류를 일으켜 핵폭탄이 발사되거나 은행 계좌가 마비될 것을 걱 정했던 ‘Y2K’ 해프닝이 유명하다. 예로부터 경기가 어려워지면 치마 길 이가 짧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패션 업 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원단을 아끼려 고 옷의 길이를 줄인다는 주장이다. 물론 여성의 치마 길이와 경제 상황의 연관성 에 대한 연구나 이론은 정설이 없고 의 견만 분분하다. 그러니 배꼽 길이까지 짧 아진 티셔츠의 길이 또한 우울한 경기 상 황과는 무관할 터다. 다만 뉴밀레니엄을 앞둔 젊은이들이 세기말적 향락 분위기 에 편승해 과감하고 자극적인 패션을 선 호했던 건 아닐까 짐작해 본다. 그렇다면 지금의 크롭톱 패션은? 요 즘의 MZ세대도 20년 전 못지않게 우울 하다. 코로나19 정국에서 사회·경제적 으로 한껏 위축됐고, 여행은커녕 외부 활동 전체가 금지됐다. 하지만 이런 상 황에서도 젊은이들은 긍정적인 돌파 구를 잘 찾아낸 듯 보인다. 요즘 MZ 세대의 유행 신조어는 ‘원마일 웨어’ 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집 안에 서 또는 근처 1마일(1.6km) 반경 안 의 지역으로 가볍게 외출할 때, 산책·운동 나갈 때 입기 좋 은 옷차림을 말한다. 격식을 갖출 필요가 없으니 컬러 와 디자인은 심플하고 편 안함과 활동성은 강조한 트레이닝 복, 레깅스, 니 트 카디건 등이 대표적이 다. 최근에는 근교로의 여 7 행캠핑 등 다방면으로 활 용할 수 있는 ‘투마일 웨어’까지 유 행하고 있다. 일상생활과 여가를 동시

meantree@joongang.co.kr

이한욱 스타일리스트는 “최근 1~2년 사이 허리선이 높은 하이웨이스트 바지· 스커트가 유행인 것도 크롭톱의 인기에 한몫한다”며 “바지 허리가 높이 올라올 때는 상의를 짧게 입어야 다리도 길어 보이고 날씬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운 동복과 차이를 두려면 크롭톱의 길이가 너무 짧은 것보다 허리 벨트 위 길이 정 도로 배가 슬쩍슬쩍 보이는 정도가 감각 적”이라고 조언했다. 신체를 많이 드러낸다는 점에서 레깅 스와 크롭톱의 유행을 외모지상주의 의 한 단면이라고 비판하는 시선도 있 다. 하지만 요즘은 꼭 S자 곡선의 몸매를 가져야만 크롭톱을 입는 것도 아니다. 내 몸 그대로를 사 랑하는 ‘내 몸 긍정주의’는 운 동하는 내 모습 자체를 즐기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크롭톱을 입을 자유를 주었다. 패션의 완성은 자신감이다.


 2021년 7월 7일 수요일

B3 BIZ 기획


오피니언 B4 28

2021년 7월 7일 수요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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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30일 수요일

칭찬은 절제의 대상이 아니다 마음 읽기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절제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굳이 유명 한 마시멜로 실험(The marshmallow experiment)의 결과를 인용하지 않 더라도 우리는 절제하는 사람들의 성 공 신화를 삶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순간의 분을 참지 못해 넘지 말 아야 할 선을 넘고만 자들의 비참한 최후도 알고 있으며, 잘 참아오다가 마 지막 순간 눈앞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 한 안타까운 실패담도 잘 알고 있다. 다양한 삶의 경험과 관련 연구의 증언을 통해 자기 절제는 현대인이 갖 춰야 할 덕목이자, 능력과 더불어 가 장 확실한 성공 공식이 되었다. 그러 니, 단순히 평균적으로 보자면 사회 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자기 절제 를 잘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절제에도 절제가 필요하다. 삶의 모든 것이 절제의 대상은 아니 다. 분노와 욕정은 절제의 대상이지 만, 사랑과 기쁨은 절제의 대상이 아 니다. 화를 너무 자주, 너무 과하게 내 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은 성찰의 측면 이지만, 사랑 표현을 너무 자주, 너무 과하게 하지 않기 위해 절제하는 것은 절제의 남용이자 오용이다. 물론 과유불급이란 말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결핍과 과잉의 상대적 부 작용을 비교해보면, 결핍보다 과잉의 부작용이 적은 것들이 많이 있다. 절 제의 대상이 되는 것들은 결핍이 만들 어내는 문제보다 과잉이 만들어내는 문제가 많은 것들이다. 반면에 향유의 대상이 되는 것들은 과잉의 문제보다 결핍의 문제가 더 심각한 것들이다. 절제의 달인들은 절제의 대상과 향

제17358호 40판

유의 대상을 정확히 구분할 줄 안다. 이들은 절제하지 말아야 할 대상에 대해서는 선을 넘는 향유를 즐긴다. 특히, 사랑과 기쁨과 감사에 대해서는 습관적으로 무절제하다. 그들의 감사 목록은 넘쳐나고, 감사 표현은 쉼이 없다. 감사의 결핍보다 감사의 과잉이 부작용이 적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 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좋은 것 도 과하면 독이 된다는 가르침을 너 무 철저하게 받아온 나머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절제하는 습관을 지니게 되었다. 과유불급의 가르침이 과유불 급이 된 셈이다. 특히 칭찬에 관하여 그렇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제대로 칭찬을

절제와 향유의 대상 구분해야 동료에 대한 빈번한 칭찬으로 기분좋은 일터 만드는 리더 절실

받아본 적이 없다는 사람들이 3분의 2에 육박한다. 야단을 자주 하는 상사 가 싫다는 이야기는 많아도, 칭찬을 자주 하는 상사가 싫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상사들은 왜 그럴 까? 칭찬과 인정에 그토록 목말라하 던 그들이 왜 상사만 되면 칭찬과 인 정에 절제하는 걸까? 상사가 되는 순간, 과도한 칭찬이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과학적 증거 가 회사로부터 은밀하게 제공되는 것 일까? 거기에 더해 과도한 칭찬은 리 더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는 과학적 증 거도 제공되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 라면 나도 칭찬을 못 받아봤으니 너 도 받으면 안 된다는 심술을 부리고 있는 것일까? 긍정적인 리더가 부정적인 리더보

다 조직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 과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음에도 불 구하고, 부정적인 리더들은 문제를 지 적하는 것이 문제의 해결이라는 생각 에 사로잡혀 있다. 부정적인 상사와 일할 때 정신건강이 악화되고 심장질 환에 취약해진다는 연구들이 존재한 다. 부정적인 상사란 정말이지 혈압 오르게 하는 사람들임이 분명하다. 매사에 비판 일색인 상사가 있다면 혹은 그런 동료가 있다면, 월급을 주 고 차라리 집에 머무르게 하는 게 어 떨까? 그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 을 최대한 해보되 진전이 없으면, 굳 이 출근시키기보다는 나쁜 상사에 관 한 보고서나 작성하게 하는 것이 전 체를 위해 더 나은 일인지도 모른다. 최근에 발생한 한 IT 대기업에서의 비극적 사건은 개인의 정신건강과 그 에 미치는 상사와 기업의 영향력에 대 해 깊은 고민을 하게 한다. 막강한 AI 기술을 가진 곳이라면 부정적인 표현 을 자주 하는 리더, 구성원의 기분을 망치는 리더들을 차라리 AI로 대체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이런 상사 들은 속으로 자기 아랫사람들이 AI였 으면 하고 바란다. 시키는 일을 완벽 하게 해내면서 동시에 어떤 불평불만 도 없는 기계 같은 사람을 원하는 것 이다. 그런 그들이 놓치고 있는 엄연한 사실 하나가 있으니, 바로 자신의 아 랫사람들은 상사인 그가 AI로 대체되 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사실이다. 예측 불가능한 기분 변화, 불분명 한 업무 지시, 구시대적 권위 의식, 그 리고 사람의 내면에 대한 무관심. 부 정적 리더가 지녀야 할 모든 자격을 완벽하게 갖춘 리더들이 유일하게 열 심인 것이 칭찬에 대한 절제라면 그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지지리도 복이 없다. 상사의 칭찬은 절제의 대상이 아니다. 절대로.

반도체 특별법, 왜 미적대나 노트북을 열며 장정훈 산업1팀장

정부의 반도체 특별법 입법 속도가 확 꺾였다. 한·미 정상회담이나 K-반 도체 전략 발표 때와 온도 차가 확연 하다.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5월 13일 K-반도체 전략을 내놨다. 반 도체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세 액공제, 규제 합리화, 용수 및 전력 지 원, 인력 양성, 생태계 활성화, 차세대 기술 개발 지원이 골자다. 이 중 정부 의 예산 지원은 5년에 걸친 차세대 반 도체 개발비 5000억원이 유일하다. 나 머지는 반도체 특별법을 입법해야 가 능하다. 민주당도 그래서 반도체 특별 위원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반도체 특위는 현재 난관에 부닥쳐 있다. 우선 정부가 반도체 특 별법을 통해 R&D·시설투자 세액공 제를 해주면 결국 삼성과 SK에 혜택 이 돌아간다는 여당 내 반발이다. 여 기에는 세수 감소를 우려하는 재정 당국도 가세해 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는 지난해 각각 36조원과 5 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런 대기 업에 혜택을 주는 게 온당하냐는 반 발에 특위는 발목이 잡혀 있다. 그래 서 반도체업계는 두 기업에 세액 공 제액만큼 반도체 인력 양성과 생태계 구축 투자를 유도하자고 제안한다. 또 하나는 반도체만 특정해 지원할 경우 향후 WTO(세계무역기구)에 제

소되는 등 무역분쟁에 휩싸일 수 있 다는 우려다. 이는 WTO 보조금 협정 에서 시설투자 등에 대한 세액공제를 보조금으로 규정하기에 나올 수 있는 지적이긴 하다. 하지만 기우다. 반도 체 특위도 반도체뿐 아니라 미래 차, 6G(세대) 통신, 바이오·헬스 등 미래 신사업 전반으로 지원을 확대하면 무 역 분쟁을 피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제 시하고 있다. 미국을 반면교사 삼을 만하다. 미 의회는 이미 반도체에 5년간 59조 원을 직접 지원하는 법(CHIPS for America Act)을 처리했다. 인텔이 나 마이크론, TI(텍사스인스트루먼 트) 같은 미 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 대만 TSMC까지 지원한다. 이후 미 상원은 WTO 제소 등의 위험을 피하 기 위해 반도체뿐 아니라 배터리·희 토류·의약품 등에 향후 5년간 약 280 조원을 지원하는 미국 혁신경쟁법안 (USICA)을 입법했다. 미래 핵심기술 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미국의 경쟁 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 걸었다. 반도체에 대한 지원은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과 일자리에 대한 투자다. 미국도 대만도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한 법안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 역 시 아베 신조 전 총리 주도의 의원연 맹이 반도체 지원 법안 마련에 여념이 없다. 정부나 국회는 대기업 특혜라는 옹졸한 시각에서 벗어나 미래의 먹거 리를 지킨다는 책임감으로 반도체 특 별법의 입법 속도를 높여야 한다.


2021년 7월 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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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7일 수요일

오피니언

오피니언

팬데믹 시대의 타향살이

23 B5

시조가 있는 아침 78

삶이란 에바 존의 문화산책 한국프랑스학교 사서

팬데믹 시대의 타향살이는 매우 힘들 수 있다. 특히 지난 18개월은 그 어느 때보 다도 어려운 시간이었다. 사랑하는 사람 들을 염려하고 그들을 거의 만날 수 없 는 상황 탓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지난 여름 내내 한국에 머무르면서 나는 가족들에게 크리스마스 때나 보 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나 12월이 되었을 때는 방역 조치 강화로 업무 일 정에 차질이 생길까 봐 출국하지 못했 다. 또 자칫하면 나와 내 직계 가족이 감 염될 수도 있고, 당시 백신 접종 전이었 던 부모님이 우리 때문에 위험해질 가 능성도 생각해야 했다. 이제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한국 밖 을 며칠 동안 여행하게 되었다. 고향 프 랑스에 가는 것은 3년 만이다. 부모, 형 제를 만날 생각에 몹시 설레면서도 긴 장감을 비롯한 온갖 감정이 뒤섞여 있 다. 돌아가겠다는 결정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물론 나로서는 한국과 같이 위기에 훌 륭하게 대처하는 나라에서 사는 것에 대 해 늘 감사한 마음이다. 확진자 수는 상 당히 적고, 병원들은 환자를 치료하는 데 필요한 설비를 제대로 갖췄으며, 프 랑스에 사는 내 친구들과 가족들이 몇 달간 경험한 엄중한 봉쇄령이 필요할 정 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도 않았다. 한국과 프랑스의 상황을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두 나라의 지도자 들이 상당히 다른 전략을 취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한국은 가능한 한 ‘확진자 0명’에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반면 프랑스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기’

를 터득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방역협조 한국인 인상적 프랑스에서는 작년 초 몇몇 국회의 원들이 ‘코로나19는 해롭지 않은 독감 백신접종자 입국 격리면제 일 뿐’이며 마스크는 별로 중요하지 않 해외 접종 외국인은 격리 다고 발언하는 등 초동대처에서 정치적 차별적 정책 결정은 유감 실수가 있었다. 그러나 두 나라의 확진 자 수를 비교할 때 EU 회원국인 프랑스 는 국경 봉쇄가 어려운 반면 대한민국 은 사실상 섬이나 다름없다는 지정학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이 코로나19 방 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국인들이 이런 단결력을 발휘하는 사례가 결코 생소하 지 않았던 바, 나는 한국이 코로나19와 의 전쟁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이유 중 하나가 한국인들의 협동에 있다고 확신한다. 한국 정부가 팬데믹 시대에 전반적으 로 잘 대처하기는 했지만, 몇 가지 아쉬 운 점도 있다. 첫째, 팬데믹 시대라고 해서 경제 및 사회적 불평등, 자살문제, 출산율 저하, 환경문제 등 주요 현안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례로 여러 항공사에서 승객들 이 면세품을 구입하고 비행기로 현지 상 공을 배회한 뒤 출발 공항으로 되돌아오 는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이는 비행기로 인한 심각한 환경 오염 문제를 감안하지 않은 상품이다.

둘째, 확진자 수에 따라 일시적으로 국경을 폐쇄하거나 차등적인 여행 규 제 조치를 실시할 수 있지만, 공중보건 위협을 근거로, 아니 그 어떤 근거를 들 더라도 차별적인 의사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 일부 한국인들은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몇 달 전 서울시에서 외국 인 노동자를 고용한 몇몇 공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모든 재한 외 국인들에게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 를 받으라고 고지했다. 감염자 동선에 대 한 효율적인 추적이 아닌 국적에 근거한 검사 요구는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처사 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선거 득표 율을 높이기 위한 속셈과 더불어) 순전 한 차별로 이어진 사례라 하겠다. 다행 스럽게도 여러 대사관 및 상공회의소의 항의로 서울시는 해당 조치를 철회했다. 최근 뉴스에서 백신 접종자는 해외에 나갔다가 입국 시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 도 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백신 접종을 마친 기업인들 역시 격리 대상에서 제외 된다. 학자들, 한국 가족을 방문하는 해 외 거주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번 여름에 출국해 해외에서 백신 접종 을 받은 재한 외국인들은 한국에 재입 국할 때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는 불 공정한 처사다. 무엇을 근거로 한 차별 인가?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받는 것 자 체가 한국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외 국인들은 어째서 해외에서 접종을 받은 한국인 방문자들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없는가? 외려 그들은 상대적으로 백 신 접종이 늦는 한국보다 해외에서 백 신 접종을 더 빨리 받기 때문에 면역도 더 빨리 생긴다. 코로나19가 최대의 적 이라는 이유로 차별적 조치가 시행되어 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합리적으로, 조 심스럽게, 참을성 있게 처신하면서 팬데 믹 시대가 속히 끝나기를 기다려 보자.

민병도 (1953~)

풀꽃에게 삶을 물었다 흔들리는 일이라 했다 물에게 삶을 물었다 흐르는 일이라 했다 산에게 삶을 물었다 견디는 일이라 했다 - 한국대표명시선 100 <장국밥>

화가이자 시인이 보는 삶

삶이란 무엇일까? 풀꽃에게 물었더 니 ‘흔들리는 일’이라 한다. 물에게 물었 더니 ‘흐르는 일’이라 한다. 산에게 물었 더니 ‘견디는 일’이라 한다. 삶의 모습은 이렇듯 다양하다. 화자에 따라 정의가 달라진다. 삶이란 그 어떤 하나의 모습 으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의 총 화일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계 각지에 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죽어가 고 있다. 우리 생애에 병으로 인한 최대 의 재앙을 겪고 있는 중이다. 이 병고는 인류는 하나임을 일깨워 주었다. 좀 더 가진 나라는 덜 가진 나라를 도와야 하 는, 인류는 결국 하나의 공동체임을 깨 닫게 한다. 전 인류가 공동 면역체를 가 져야 고통에서 해방되는 공동 운명체 인 것이다. 우리는 흔들리며, 흐르며, 견 디어 나가야 한다. 삶이란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민병도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화가이자 시인이다. 여러 차례의 전시 회를 열었고, 여러 권의 시집을 냈다. 시 화일여(詩畫一如)임을 몸으로 보여주 는 우리 시대의 선비라고 하겠다. 유자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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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59호 40판


B6 문화 20

2021년 7월 7일 수요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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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6일 화요일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은 “양주조각가협회 창립전만 봐도 K-조각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은 박근우 작가의 ‘RENEW-CUBE’. 오른쪽은 최승애 작가의 ‘별 2021’.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했다. 권혁재 사진 전문기자

과자회사 회장님은 왜 한국 조각 전파에 승부 걸었나 “한국 조각가들 실력이 굉장히 뛰어나 요. 그런데 홍보력이 부족해서인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아보질 못했어요. 충분 한 실력을 갖추고도 위축된 조각가들을 보면 늘 안쓰럽고 안타까웠죠.” “그동안 K-POP(케이팝), K-FOOD (케이푸드), K-DRAMA(케이드라 마), K-CINEAMA(케이영화) 다 뜨 지 않았습니까? ‘세상에나, 이게 가능 해?’ 라고 한 일이 다 일어났죠. 이젠 K-SCULPTURE(K-조각)이 뜰 차례 죠. 마침 좋은 기회가 와요. K-조각이 주목받을 기회를 우리가 만들어야 하지 않겠어요?” 야외 조각 전시장의 작품만 보고도 작가 이름을 줄줄이 외고, 작품의 재료 까지 막힘없이 설명하는 과자회사 회장 님. 14년째 한국 조각가들을 ‘밀고’ 있 는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76)의 말이다. 지난달 21일부터 경기도 양주시 장 흥면 72사단 예하 보병부대 연병장 터 에서 대형 조각 70여 점을 전시 중이다. 크라운해태가 기획·후원하는 이 전시 는 ‘2021 양주조각가협회 창립전’. 군부 대 이전 뒤 빈 이 공간에서 오는 8월 20 일까지 민성호, 전강옥, 최은정, 이민 수, 신동희 등 한국 중견 조각가 40여 명의 작품을 무료 공개한다. 양주조각 가협회 창립전 야외 전시장에서 만난 윤 회장은 “여기 작품을 보면 한국 조 각의 오늘과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경영난 때 대금연주 듣고 힐링 예술가치 깨닫고 조각 전파 앞장 내년 조각 300점 한강 전시 추진 라며 “지금 이 전시는 ‘글로벌 K-조각 (K-SCULPTURE) 프로젝트’의 시작 일 뿐”이라고 말했다. 2019년 ‘조각 200인전’을 기획·후원 해 여는 등 유별난 ‘조각 사랑’으로 유명 한 그의 발걸음이 최근 더 분주해졌다. 한국 현대조각 개척자 6인의 생애와 예 술관을 기록한 책 한국현대조각 1세 대展(이웅규·최태만 지음)을 펴 냈고, 지난달 25일 서울 성신여대 에서 ‘제1차 K-조각 학술 세미나’ 를 열었다. 주제는 ‘한국 조각의 세 계적 위상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였다. 그는 지금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내년 10월 서울 강서구에서 광나루까지 한강 공원 11곳에 조각 300여 점을 전시 하겠다는 것. “이른바 ‘K-조각 한강 프로젝트’다. 올해는 준비 삼아 해보고 내년엔 더 대 규모로 할 계획이다. 이제 때가 됐다. 한 국 조각가들이 그동안 준비해온 것을 제대로 펼쳐 보여줘야 한다.” -좋은 기회란 무엇을 말하나. “내년에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 즈가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와 공동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 린다. 세계적인 미술시장이 열린다는데 가만히 있어야 되겠나. 올 초부터 중견 조각가 50여 명과 구상해 온 게 바 로 ‘K-조각 한강 프로젝트’다.” 윤 회장은 이를 위해 최근 비영리 사단법인까지 만들었다. 2017년 여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눈조각 축제를 열고, 서울국제조각페스타과 서울아

양주조각가협회 창립전 실내 전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조각 작품들. 왼쪽부터 염시권 작가의 ‘바 라보다’, 전강옥 작가의 ‘부유하는 힘’, 이용철 작가의 ‘그후 100년-공간3’.

[사진 크라운해태]

려고 북한산에 올랐다가 우 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을 연히 대금 연주를 듣고 마음 지내며 쌓은 역량을 세계 무대 을 치유하게 된 경험이 시작이 를 겨냥해 쏟겠다는 요량이다. 었다. 우리가 예술에서 얻는 감 “크라운해태가 나서 2016년 10 동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월 서울광장에서 시작한 ‘견생 수 없다. 예술이 주는 그 몰입 조각전(見生彫刻展)’이 최근까 의 희열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 지 51회까지 열렸다. 그동안 우리 고 싶었다.” 조각가들이 작품 보여줄 곳이 너 윤 회장은 “조각과 국악, 다 무 없었다. 문예진흥법에 따라 아 파트나 빌딩 앞에 공공 조형물 고성익 작가의 ‘추억 잘해온 것은 아니다. 잘 모르 고 엉뚱한 짓 해서 욕도 많이 이 세워지지만 제도의 허점이 여행’. 느티나무. 먹었고, 경제적으로 손해도 많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 공 원에 조각을 대여해주는 견생전을 열어 봤다”면서 “그럼에도 예술이 우리 삶을 왔는데 반응이 꽤 좋다. 한강공원 프로 더 풍요롭게 한다는 믿음은 확고하다” 고 했다. 젝트도 도전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견생전은 지자체에서 소정의 대여료 -앞으로의 계획은. 를 받아 작가들에게 주고, 작품 운송과 “K-조각 한강 프로젝트 이후 이탈리 설치는 크라운해태가 부담하고 있다. 아 밀라노 프로젝트, ‘세계 조각의 메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장흥자연휴 카라라에서 열리는 프로젝트도 생각하 양림 일대에 보관 중인 조각품 200여 점 고 있다. 솔직히 국내 시장은 좁다. 한계 은 현재 드라이브 스루 전시로 관람객 가 있다. 조각계에서도 싸이, 박세리 같 은 스타가 나올 수 있다면 어딘들 못 가 에게 공개되고 있다, 윤 회장은 2007년 장흥면 크라운해 겠나. 우리 작가들이 여기저기서 러브 태 송추 아트밸리 인근 모텔을 인수·개 콜을 받는 날을 상상하며 오늘도 조각 조해 조각가 20명에게 작업실을 제공하 가를 만나고 있다.” 고 있고, 2012년부터는 대형 조각 제작· “조각이 살길은 공원에 있다”는 그는 조립이 가능한 조각 스튜디오를 만들어 “힐링하려면 공원에 가서 작품을 봐야 한다. 푸근하고 좋은 작품, 아름다움을 조각가들을 지원해왔다. -예술경영과 메세나(기업의 문화스포츠 느끼게 하는 작품은 언제나 필요하다. 지원활동)에 앞장서게 된 계기는. 무대만 좀 더 넓힌다면 조각의 장래는 “IMF 이후 크라운제과가 절체절명 밝다”고 강조했다. 의 경영난을 겪던 시절 마음을 추스르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2030까지 가세한 골프 열풍, 예능도 뛰어들었다 김미현·김국진 내세운‘골프왕’ 박세리 출연‘세리머니클럽’등 앞서 성공한 스포츠 예능 영향도 예능에도 그린이 깔린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전성기 를 맞고 있는 야외 스포츠 골프가 TV 예능까지 파고들었다. 40대 이상 ‘아재 취미’로 여겨지던 골프가 2030까지 팬 층을 넓힌 여파다. 시작은 지난 5월 첫 전파를 탄 TV조 선 ‘골프왕’이다. ‘슈퍼땅콩’으로 불리며 박세리와 함께 여자 골프 전성기를 이끌 었던 김미현 프로와 연예계에서 ‘준 프 로’로 불리는 김국진을 내세워 출연자 대 게스트 팀전을 내세웠다. 1회 시청률 5.0%로 출발해 6회까지 4.4~5%대 시청 률로 순항 중이다. 지난달 30일 첫 전파를 탄 JTBC ‘세 리머니클럽’은 골프에 ‘토크’를 좀 더 얹 제17362호 40판

지난달 30일 첫 방송한 JTBC 예능 프로그램 세리머니 클럽. 박세리가 골프 초보 김종국ㆍ양세 찬과 그 날의 게스트에게 골프 레슨을 하는 컨셉트다. 레슨비는 ‘토크’로 받는다.

었다. 매회 새 게스트를 불러 박세리가 골프를 가르쳐주고, 레슨비 대신 이야기 를 듣는 형태다. 이밖에도 이번달 tvN D 웹예능 ‘스타골프빅리그’, MBN ‘그 랜파’, SBS ‘편먹고 072(공치리)’에 이어 다음 달 티빙의 ‘골신강림’까지 새 프로 그램이 줄 잇는다. ‘세리머니클럽’ 국민정 PD는 “골프가 원래 ‘고급 스포츠’ 이미지였지만, 최근 젊은 세대의 관심을 받는 흐름에 맞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골프를 전달하고

[사진 JTBC]

자 했다”며 “강습위주, 전문적이고 대결 위주인 골프채널과 다르게 토크, 기부 를 더 해 색다르고 재밌게 풀어나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예능이 골프의 ‘어렵고 지루한’ 이미지를 벗으려 택한 방법은 ‘토크’ 혹 은 ‘인물’이다. 토크에 맞춘 ‘세리머니클 럽’은 경기 성과에 따라 기부도 하는 구 도를 택했고, ‘골프왕’은 샷과 샷 사이의 긴 공백을 회마다 달라지는 게스트와의 대화로 채운다.

캐스팅에 힘을 준 경우도 많다. ‘편먹 고 072’는 한국 최초 골프 예능 ‘골프의 신’(2008, MBC에브리원)을 진행한 이 경규와 ‘골린이’ 이승기를 맞붙였고, ‘골 신강림’은 강호동과 신동엽을 한 화면에 모았다. ‘그랜파’는 이순재·박근형·백일 섭·임하룡을 섭외해 실버 예능 신드롬 을 일으킨 ‘꽃보다 할배’(2018, tvN)를 연상시킨다. 골프예능이 늘어나는 건 이미 성공 한 스포츠 예능이 길을 열어 둔 덕이다. JTBC ‘뭉쳐야 찬다’가 시청률 10%를 넘 기고 허재 등 ‘체육 예능인’을 발굴한 게 대표적 선례. E채널도 각 분야 스포츠 스타를 모아 ‘노는 언니’를 성공시킨 뒤 스핀오프로 ‘노는브로’를 내놨고, SBS 는 축구를 내세운 ‘골때리는 그녀들’을 올 설 연휴 특집 파일럿으로 기획했다 지난 6월 정규편성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요즘의 예능 은 ‘매니어’를 잡을수록 성공하는 시대”

라며 “골프 종목 자체의 매력을 살려 예 능적 요소를 가미하는 게 ‘취향의 시대’ 에 더 맞는 공략법”이라고 분석했다. 그 는 “골프가 ‘부자들만 하는 스포츠’라 는 이미지가 옅어지면서 골프를 즐기던 연예인들이 나서기 편안한 환경이 된 것 도 골프예능 기획에 힘을 싣는 조건”이 라며 “최근 스포츠 예능이 인기 있고, 골프는 그중 블루오션이라 한동안 과감 한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정연 기자 고 덧붙였다. kim.jeongyeon@joongang.co.kr

바로잡습니다 7월 5일자 20면 배우 남윤호 관련 기 사에서 “이 학교의 첫 한국인 입학생” 이란 표현을 “이 학교의 ‘시어터 랩(MA Theatre Lab)’ 첫 한국인 입학생”으로 바로잡습니다. 학부와 다른 석사과정에 한국인 입학생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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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7일 수요일

B7 19

2021년 7월 3일~4일

CULTURE 유주현의 비욘드 스테이지 데뷔 앨범 낸 소프라노 조수아

동양인 차별? ‘넘사벽 성량’으로 미국 오페라 무대 우뚝 유주현 기자 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yjjoo@joongang.co.kr

줄리어드 나와 미국서 승승장구 ‘라보엠’ ‘홍루몽’ 등 오페라 주역 유럽 진출하려다 코로나에 막혀

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 성악가들의 성 공담에 으레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가 있 15년 만에 귀국, 당분간 국내 활동 다. 바로 ‘동양인 차별 극복’이다. 유럽의 전통예술인 오페라 무대에 녹아들기에 “오페라 ‘살로메’ 제 역할로 만들어 동양인은 신체적 조건부터 맞지 않으니 한국 관객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어느 정도 차별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런 환경에서 서양인과 경쟁해 주역을 따내 려면 동양인이 ‘딱 100배는 잘해야 한다’ 는 게 정설로 통한다. 할이 다 자신 있다고 하면 안 되냐”는 당 그런데 “한 번도 동양인 차별을 느낀 돌함이 밉지 않은 건 반박의 여지 없는 화 적 없다”고 말하는 당당한 MZ세대 성악 려한 경력 덕분이다. 2017 설리번 국제콩 가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동양인 최초 쿠르 우승을 비롯해 휴스턴그랜드 영 아 로 미국 4대 오페라극장의 하나인 휴스 티스트 시절부터 마술피리 라보엠 턴그랜드오페라에서 영 아티스트 프로 등 정통 오페라의 주역을 맡고, 샌프란시 그램을 마치고 프리마돈나로 활약한 소 스코 오페라에서 중국이 후원한 창작 오 프라노 조수아(32)다. 예원학교를 졸업 페라 홍루몽 초연 주역까지 꿰찼을 만 하고 서울예고 1학년 때 한국성악콩쿠 큼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르 우승 후 도미, 줄리어드에서 프리스쿨 그 자신감은 “이렇게 노래만 부르면 부터 학사, 석사까지 특급 엘리트 코스 행복한 게 맞나 회의가 들 정도로” 살인 를 밟은 실력자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적인 스케줄 속에서 받은 훈련으로 길 처럼 입시와 콩쿠르를 배경으로 피 튀기 러졌다. “배부른 소리 같지만 줄리어드 는 경쟁이 벌어지는 성악계를 ‘넘사벽 성 에서 제게 기회를 몰아줬거든요. 대학 량’으로 유유히 헤쳐 왔다. 원 때는 낮에 하나를 연습하고 밤에 다 그런 그가 15년 만에 돌아와 한국 관 른 오페라를 연습하는데 그 와중에 내 객 앞에 처음 섰다. 지난 5월 예술의전당 일 해야 하는 또 다른 앙상블을 외워야 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가진데 이어 지 하는 식이었죠. 그게 1년을 가니까 메일 난달 28일 소니 클래시컬에서 데뷔 음 이 오는 소리만 들어도 무서웠어요. 안 반 ‘라 프리마 돈나(La Prima Donna)’ 한다고 할 순 없어요. 한번 거절하면 안 를 발매했다.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의 주니까요. 남들은 기회가 없어서 속상해 아리아 ‘Lascia ch’io pianga(울게 하소 하니 힘들단 말도 못하고 조용히 해내야 서) 등 바로크 컨셉트를 담았다. 고음과 했죠. 그 힘들었던 시간이 결국 힘이 됐 기교 위주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에 편 어요. 줄리어드에서 살아남으면 어디 중된 국내에 보기 드문, 서정적이면서도 서든 살아남는다는 말도 있거든요. 빡 파워풀한 리릭 소프라노의 면모를 유감 세기로 유명한 휴스턴 프로그램도 제겐 없이 발휘한 앨범이다. 솔직히 수월하더군요.” 유튜브 촬영을 위해 노래를 부탁하니 웬만한 남자 성악가들 뺨치는 폭풍 성량 지난달 28일 데뷔 앨범 발매 이 고막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세계적인 미국에서 승승장구했지만 본고장에 대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의 “화려하고도 한 로망 때문에 유럽 진출을 준비했다. 그 풍부한 음성(Gorgeous! Rich and full 런데 독일 데뷔 직전 코로나19가 터져 별 voice)”이라는 감탄이 과장이 아니다 싶 수 없이 돌아온 한국에서 “멘탈이 무너 다. “휴스턴그랜드에 처음 가니 예술 감 지는” 경험을 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가 독께서 제 노래를 듣고 너는 음악성이 되겠다며 조기유학을 떠난 지 15년 만에 좋은 게 아냐. 미친 듯이 좋아라고 하셨 미국인도 부러워할 커리어를 쌓고 돌아 던 게 기억나요. 당시 1000명쯤 오디션을 왔지만,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었다. “처 봤는데 집에 가서 생각나는 목소리가 제 음엔 자괴감이 들었어요. 미국에서 잘하 고 왔어도 한국에서 커리어를 포장 못 한 목소리였다 하시더라고요. (웃음)” “학교에서도 교수들이 줄리어드의 보 저는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한국에서도 석이라고 불렀다” “소프라노의 모든 역 노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아직은 한국과 처음 미팅하는 느낌이라 설레요. 미국에선 더 이상 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만 여기선 마치 새로운 남자친구에 게 나를 다시 얘기해주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인 것 같아요.” 폭풍 성량과 비옥한 음색을 타고난 그 는 4살 때 KBS 하나둘셋에 발탁돼 노 3 래에 입문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온갖 동 요 대회와 성악 콩쿠르를 휩쓸었다니, 드 라마 펜트하우스의 천서진과 오윤희 같 은 라이벌 구도는 없었을까. “워낙 경쟁 을 싫어해서 신경 쓰지 않고 살았는데, 비 슷한 경우를 당한 적은 있어요. 미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오디션에 초청을 받았는 4 데, 목을 풀러 간 화장실에 아는 언니가

1 조수아는 고음과 기교 위주 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가 많 은 한국에서 보기드물게 서정 적이고 파워풀한 정통 리릭 소 프라노다. 2 조수아의 데뷔앨범 라 프리마돈나. 3 2016년 샌프 란시스코오페라 홍루몽 초연 에서 주인공 대옥 역을 맡았다. 4 2017년 미국 스폴레토 페스티 벌 공연 모습. [사진 디지엔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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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들어와 제 순서가 올 때까지 놔주지 않는 거예요. 목도 못 풀고 멘붕이 와서 결국 난생처음 오디션을 망쳤죠. 이후로 도 그분이 비슷한 시도를 하셨지만, 저도 두 번 당하진 않았어요.(웃음)” 그의 한국 활동을 돕고 있는 건 팝페 라테너 임형주다. 23년 차 가수인 그의 프로듀서 데뷔기도 한데,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인연이 있었단다. “예원학교 입 시 때 저희 엄마가 학교 구경을 가서 예 원 연주회 연습하는 걸 보고 오시더니 임형주라는 남학생이 너무 잘하고 잘 생겼더라고 하셨던 게 기억에 또렷하 거든요. 그 후 입학해서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는 아이와 절친이 됐는데, 알고 보니 그 친구의 오빠가 임형주라길래 너 무 신기했죠. 이번에도 친구가 적극 다 리를 놔서 도움을 받게 됐어요.” 인터뷰 현장에 동행한 임형주는 “동생 이 1호 찐팬”이라고 소개했다. “동생이 자 꾸 수아씨의 미국 활동을 소개하는데, 정 말 잘하더군요. 만나보니 열정도 있고요. 좀 더 원숙해지면 앨범을 내고 싶다는 걸 한국에선 젊음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설득했는데, 소니 클래시컬에서 수아씨 의 노래를 들어보더니 파격적으로 3장을 계약하자고 역제안을 해왔죠. 오래 붙들 어두고 싶은가 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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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치니의 Amarilli, mia bella(아름다운 나의 아마릴리) 등이 수록됐는데, 소위 예원 실기시험 레퍼토리 란다. “사실 성 악 시작할 때 부르는 가곡들이라, 오페라 가수가 가곡으로 데뷔 앨범을 내는 게 맞 나 고민도 했어요. 하지만 바로크 음악이 마음이 지칠 때 힐링이 되는 노래기도 해 서, 요즘 같은 시기에 성악도들에게나 청 자에게나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미국의 소속사에서는 해외 활동 재개 를 타진하고 있지만, 그는 올해 국내 활동 에 전념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오직 오페 라만 바라보고 살다가 한국에서 새로운 활동에 눈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다 른 곳에 눈 돌릴 여유도 없었는데, 한국에 와보니 여러 분야에 관심이 가네요. 클래 식뿐만 아니라 어떤 음악을 통해서든 관 객과 소통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하지만 여전히 본업은 오페라 가수다. 천부적인 재능과 갈고닦은 내공을 발휘

할 작품이 너무도 많다며 눈을 반짝인 다. 그중에서도 첫손에 꼽는 게 리하르 트 스트라우스의 살로메다. “미미나 토스카는 당연히 할 것이지만, 살로메는 테크닉도 연기도 난해한 역할이고 춤도 춰야 해요. 일곱 베일의 춤이라고, 옷을 하나씩 벗다가 마지막에 다 벗는 춤인데 너무 매력적이죠. 한국에서 잘 공연되지 않는 이유도 소프라노를 구하기 힘들어 서예요. 오케스트라가 너무 웅장해서 그 걸 뚫어야 하는데, 제 목소리로 할 수 있 거든요. 꼭 제 역할로 만들어 한국 관객 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중앙SUNDAY 유튜브 채널 QR코드를 찍으면 조수아의 노래가 담긴 인터뷰를 볼 수 있습니다.

스트라우스의 살로메가 꿈의 배역

바로크 컨셉트의 데뷔 앨범에는 헨델의 Ombra mai fu(나무 그늘 아래서) 퍼셀 의 Music for a while(음악은 잠시동안) 제743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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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디지털 걸리버여행기 AMD 구세주 리사 수

빅데이터 시대 예견, 고성능 컴퓨팅에 베팅해 AMD 살렸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코로나19 팬데믹은 디지털 대전환에서 반도체 칩의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줬다. 집에서 원격 재택근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PC와 가전, 게임기와 같은 전자 제품의 수요가 크 게 늘어나고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도 급성장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때문에 자동차 생산 라인이 멈추면서 전 세계 반도체 생산 능력 부족의 심각성이 부 각됐다. 반도체 제조업은 기술과 자본 집약 적 산업이다. 생산시설인 팹(fab) 하나 짓는데 10조원 이상의 자본이 들어간 다. 막대한 자본 부담 때문에 반도체 설계만 하고 생산은 위탁하는 팹리스 (fabless) 기업이 주류가 됐다. 이 때문 에 반도체 위탁생산 전문 기업 TSMC가 지난 수년간 급성장했다. 메모리 분야 를 선도하는 삼성도 이 사업에 진출했 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생산 기술력과 자본력이 있는 기업은 한정돼 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다. 디지털 대전환에 필수적인 범용 클 라우드 컴퓨팅 칩은 NVIDIA, 인텔, AMD가 주로 공급한다. GPU 선도 기 업 NVIDIA는 1990년대 초 창업할 때 부터 TSMC에 의존한 팹리스 회사다. 자체 팹이 부담스러웠던 AMD는 2008 년 팹을 글로벌 파운드리로 분사해 매 각하기로 결정했다. 팹리스 회사가 된 AMD는 이제 주력 제품들을 TSMC의 최신 기술로 생산하고 있다. 인텔은 반도체를 아직도 자체 팹에서 생산하는 기업이다. 한때는 이 자체 팹 의 경쟁력이 인텔 CPU 경쟁력에 도움 이 되었지만 TSMC에 비해 규모의 경제 면에서 불리한 자체 팹은 인텔의 계륵 이 됐다. 인텔의 최신 팹이 10나노m 공 정인데 비해 TSMC의 주력 팹은 7 나노 에서 5 나노, 3 나노로 계속 내려가고 있 기 때문이다. 대만서 태어나 미국 이민, MIT 박사

칩 생산을 TSMC에 위탁하는 NVIDIA 와 AMD는 자본과 인적 자원을 칩과 관 련된 소프트웨어(SW) 개발에 효과적 으로 집중할 수 있다. 높아진 수익률은 이 두 회사가 미래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NVIDIA 와 AMD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 ARM 지주회사와 자일링스(Xilinx)를 각각 400억 달러와 350억 달러에 인수하는 결 정을 내렸다. 휴대폰 CPU의 실질적 표 준 아키텍처를 공급하는 ARM 지주회 사는 데이터 서버 부분에서도 x86 아키 텍처를 대체할 수 있다. 자일링스는 프 로그래밍이 가능한 칩 기술인 FPGA의 선두주자다. NVIDIA, AMD 모두 클 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 해 이 두 회사의 인수를 결정했다. 기업은 생물이다. 전략적 변곡점에서 리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2012년 AMD는 망해도 전혀 이상 제743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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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MD의 CEO 리사 수는 데이터 시대가 오는 흐름을 남보다 먼저 읽고 과감하게 전략적 방향을 전환해 존망에 빠진 회사를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AMD의 주가는 지난 6년 사이 50배 이상 상승했다. 3 AMD의 ZEN 1 아카텍처 제품은 14나노, ZEN 2와 ZEN 3는 7나 노 팹에서 생산됐다. 내년 4분기 이후 출시될 ZEN 4는 5나노 팹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진 AMD]

하지 않을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 2011년 내놓은 새로운 칩의 실패로 주가 품질과 타협 안 하는 원칙 정해 가 폭락하고 회사의 신용등급은 투자 라이젠 CPU 개발, 적자 늪서 탈출 부적격으로 떨어졌다. 핵심 인력이 이 탈하고 경쟁사인 인텔의 CEO는 내부 클라우드 컴퓨팅서 인텔 시장 잠식 직원들에게 AMD는 재기하기 힘드니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 6년 만에 시가총액 54배나 늘어 2012년은 내가 테라바이트급 메모리 에 데이터를 저장해 실시간으로 분석 하는 SAP HANA 플랫폼이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독일의 SAP 동료 들과 밤낮없이 일하던 때다. SAP에 대 용량 메모리를 지원했던 삼성과 하이 닉스는 SAP HANA가 대용량 메모리 수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 었다. 당시는 모바일이 시장의 화두이 던 때였다. 2012년 1월 AMD 이사회는 구원 투 수로 프리스케일 반도체의 리사 수 박 사를 영입했다. IBM에서 그녀의 도전정 신과 경영 능력을 보아온 AMD 이사회 의 니콜라스 도노프리오가 앞장섰다. AMD가 설립된 1969년 대만에서 태 어나 미국으로 이민 온 수 박사는 MIT 에서 전기공학 학사, 석사, 박사를 한 반 도체 전문가다. TI를 거쳐 IBM에서 루 거스너의 기술 조수로 경영을 배웠다. 2007년 프리스케일 CTO로 옮겨 이 회 2 사가 2011년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

2014년 CEO 맡은 반도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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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만들었다. 총괄부사장으로 취임한 리사 수는 AMD를 적자에서 구하기 위해서 사업 다각화 승부수를 던졌다. CPU와 GPU 를 통합한 애매한 성능의 APU를 소니 와 MS 게임 콘솔 소형화 반도체로 바꾸 어 두 회사에서 채택되도록 했다. 2013 년 이 전략은 적중해서 게임 콘솔 매출 이 AMD 3분기 매출의 40% 이상을 올 려 흑자 전환에 성공하게 됐다. 2014년 10월 AMD CEO가 된 리사 수 는 제품의 품질을 타협하지 않는 원칙 을 정했다. 또한 회사의 관심을 모바일 기기를 구동하던 칩에서 이들 기기가 생산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 기 위한 고성능 컴퓨팅(HPC)으로 돌렸 다. PC, 클라우드, 수퍼 컴퓨터, 인공지 능, 게임 콘솔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ZEN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라이젠(RYZEN) CPU를 개 발했다. 2017년 출시된 라이젠 덕분에 6년간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던 AMD는 인텔 을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 클 라우드 컴퓨팅에서는 AMD 에픽 CPU 가 앞선 기술과 높은 가성비로 구글 등 을 고객으로 끌어들여 인텔의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새벽이 오기 전 어두움이 더 짙다고 했던가. 리사 수가 고성능 컴퓨팅으로 전략적 베팅을 하던 해인 2015년 9월 말 AMD 주가는 1.72 달러로 떨어지고 시 가 총액이 20억 달러 정도까지 내려갔 다. 하지만 6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AMD 주가는 93.31달러, 시가 총액은 1134억 달러로 54배나 상승했다. AMD는 페어차일드 반도체에서 근 무하던 제리 샌더스가 동료였던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가 인텔을 창업한 다음 해인 1969년 창업했다. 인텔과 마 찬가지로 초기에는 논리 회로 칩과 메모

리 칩을 생산했던 AMD는 IBM이 IBM PC의 CPU로 인텔을 선정할 때 인텔에 요구한 인텔의 2차 공급업체가 됐다. 이 후 AMD는 인텔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관계가 됐다. 2002년까지 CEO를 역임 한 샌더스는 “나는 왜 포기할 줄 모르 는가” 자문하고 “그것은 싸움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자답했다. 그는 CEO로 있는 동안 회사가 어려워도 해 고를 하지 않는 방침을 유지했다. 인텔 호환성을 가지고 생존해 온 작은 AMD가 역사적으로 항상 인텔에 밀렸 던 것은 아니었다. 2005년 SAP가 나의 벤처회사를 인수한 시점에는 우리가 개 발한 인-메모리 데이터 플랫폼이 인텔 보다 AMD에서 훨씬 좋은 성능을 보였 다. 인텔은 병렬컴퓨터의 CPU 칩들이 하나의 데이터 통로(bus)를 통해 메모 리의 데이터를 접근하는 아키텍처를 고 수한 반면 AMD는 새로 내놓은 옵테론 (Opteron) 아키텍처로 메모리를 CPU 칩마다 분산하는 비균일 메모리 구조 (NUMA)를 택했다. 경쟁사 오라클의 전통적 SW는 인텔 에서 별문제가 없었지만 혁신적인 구조 를 가진 우리 SW는 인텔 CPU와 메모 리 사이의 병목 때문에 성능 차이를 보 일 수 없었다. 반면 이런 병목 문제가 없 는 AMD에서는 우리 SW가 진가를 보 였다. 과감한 전략적 대전환 리더십 돋보여

SAP는 우월한 기술을 가진 AMD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 대신 인텔 본사로 나를 데리고 갔다. 인텔은 이 회의에서 AMD와 같은 NUMA 구조로의 빠른 전환을 약속했다. 2009년 SAP HANA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즈음 인텔도 AMD와 같은 구조의 네할렘 (Nehalem) 칩셋을 공급했다. AMD가 기술적으로는 앞섰지만 인텔의 시장 지 배적 지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시대에는 이런 관계 가 더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 존망의 위 기에 처해 있던 AMD가 성공적으로 되 살아난 데에는 데이터 시대가 오는 흐 름을 남보다 먼저 읽고 과감하게 전략 적 방향 전환을 실행한 리사 수의 리더 십이 있다. 그녀는 아시아계 여성 CEO이지만 소 수계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 편 견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인식도 없다. 그저 혁신과 기업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스스로 AMD의 ‘최초 여 성 CEO’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새로 운 CEO’일 뿐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능력 있는 여성 리 더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를 기대한다.

차상균 서울대 전기공학사, 계측제어공학석 사, 스탠퍼드대 박사. 2014~19년 서울대 빅데 이터연구원 초대 원장. 2002년 실리콘밸리에 실험실벤처를 창업했다. 이 회사를 인수한 독 일 기업 SAP의 한국연구소를 설립해 SAP HANA가 나오기까지의 연구를 이끌고 전사적 개발을 공동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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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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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3일~4일

HISTORY

독일 통일 그 후 30년 <9>

콜의 장담 31년 만에  경제·화폐·사회‘꽃피는 경관’달성 <전 독일 총리>

베른하르트 젤리거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 사무소 대표

독일 통일과 관련해 만들어진 신조어 중 논란의 대상이 된 것 중 하나가 ‘꽃피는 경관’이었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후 불 과 6개월 만인 1990년 5월 ‘경제·화폐·사 회 통합 방안’이 신속히 결정되고 7월에 그 효력이 발생하자 많은 사람은 통일로 향하는 빠른 속도로 인해 불안감을 느 꼈다. 그리고 실제로 화폐 통합이 이루 어진 후 첫 수개월 동안 동독 산업의 참 담한 현실이 드러나면서 많은 기업은 경 쟁력 떨어지는 생산 활동을 바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서독 총리였던 헬무트 콜은 동독 이 가능한 한 빨리 ‘사회적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서독의 체제를 받아들인다면 동독에는 머지않아 ‘꽃피는 경관’이 펼 쳐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콜 총리는 경 제·화폐·사회 통합 방안의 도입을 알리 는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함 께 노력하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와 작센-안할트주, 브란덴부르크주와 작센주 그리고 튀링겐주에서 살맛 나고 일할 맛 나는 꽃피는 경관을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를린의 박물관섬. 1797년 슈프레강 가운데의 섬 위에 지어졌는데 독일 통일 이후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칩퍼필드의 계획에 따라 완전히 재정비됐다. [사진 위키미디어]

장벽 붕괴 직후 동서 통합안 결정 초기엔 고실업 등으로 조롱받아 난관 뚫고 쏟은 통일 비용 효과 동서 물질적 삶 차이 거의 없어져

1990년대 말엔 ‘유럽의 병자’ 불명예

콜 총리는 언제 그런 날이 올지 구체적인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말한 배경에는 이전에 서독 경제부 장관 과 총리를 지낸 루트비히 에르하르트의 주도하에 1948년 서독에서 실시했던 화 폐 개혁과 사회적 시장경제의 도입에 따 라 바로 시장이 힘을 얻고 지속적인 호 황이 시작됐던 경험이 강하게 작용했던 것이 분명했다. 처음 몇 년 동안은 기대와는 달리 연 일 계속되는 동독 지역에서의 공장 폐쇄 와 높은 실업률, 처리 비용만 수십억 마 르크에 달하는 환경 폐기물의 지속적 출 현,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시장의 붕괴 등 많은 악재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 러한 상황에서 ‘꽃피는 경관’이란 슬로 건은 바로 조롱의 대상이 됐으며 그 고 안자였던 콜 총리를 공격하는 무기로 바 뀌었다. 그러나 콜 총리는 자신의 비전 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1998년 총선에서 ‘꽃피는 경관’이라는 슬로건을 포스터에 도 사용했다. 콜 총리는 그의 마지막 출 마가 됐던 이 선거에서 패배했다. 복지국 가 유지 비용에 통일 비용이 더해져 1990 년대 말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낮은 성장 률을 기록하며 ‘유럽의 병자’라는 불명 예를 안았다. 그러나 동독에 쏟아 부어진 수십억 마 르크의 투자는 헛되지 않았다. 괴를리츠 와 바우첸, 크베들린부르크와 포츠담과 같은 중부 독일 도시들의 도심은 깔끔하 게 복원됐다. 드레스덴의 옛 작센 왕국 이 보유했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과 도자기, 보석 컬렉션은 얼마 가지 않아 옛 명성을 되찾았다. 폐기물 처리와 정비 작업은 시간이 더 오래 걸려서 거의 20년 가까이 소요됐지 만 많은 환경재앙지역이 결국엔 다시 살

체제 경쟁보다 북 주민 삶에 초점 한반도에도 꽃필 날 오게 노력을

만한 곳들로 탈바꿈했다. 이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사례가 비스무트의 우라늄 광 산 지역이다. 소련은 이곳에 ‘소련-동독 비스무트 주식회사’라는 특이한 형태의 회사를 만들어 원자력발전소와 원자폭 탄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을 채굴하였으 며 어마어마한 양의 오염된 폐기물 더미 를 남겼다. 통일 이후 대규모 공공 정원 을 새로 조성한 이곳에서는 2007년 연방 정원박람회가 개최됐다. 동독 시절 사회주의 건축의 일환으로 대규모로 지어졌던 사각형 모양의 아파 트들(플라텐바우텐)로 인해 흉물스럽 게 변했던 대도시들의 외곽지역도 점차 조금씩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게 됐다. 일부 사각 아파트들은 예전의 단조로운 회색 대신에 산뜻한 색깔을 입혀 예쁘 게 단장했고 나머지 사각 아파트들은 철 거되기도 했다. 동독 시절 카를-마르크 스-슈타트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통일 이후 본래 이름을 되찾은 켐니츠는 황량 하게 넓었던 텅 빈 광장들을 대폭 줄여 주민 친화적인 도시로 탈바꿈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주민들에게서 나 타났다. 무엇보다 평균 수명이 확 늘었 다. 1989년 동독인의 평균 수명은 남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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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노동당 규약, 냉전 말기 동독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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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헬무트 콜 총리의 기민당이 1998년 총선에 사용했던 ‘꽃피는 경관’ 홍보 선거 포스터. 2 통일 직전인 1990년 9월 콜 총리의 모습. 통일 이후 경제 격변으로 동독 주민들이 불안 해 할 때 콜 총리는 ‘꽃피는 경관’이라는 밑그림을 그렸으며, 그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 지만 그의 구상은 나중에 실현됐다.

70세, 여성이 76세로 서독인보다 4년 이 상 짧았다. 지금 독일인 평균 수명은 남 성이 80세, 여성이 84세인데 동서독 지역 간의 격차가 거의 없다. 이렇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의료 환경 개선과 건강한 식생활 정착, 시 장경제의 확대로 원활해진 물품 조달 등 이 큰 몫을 했다. 식수나 배기가스, 건축 자재 등에 들어 있었던 환경오염물질들 은 많이 줄어들었다. 작업환경 안전도가 높아졌으며 생산과정 자동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광부 등 건강에 부담이 심한 중노동을 해야 하는 직업들은 감소했다. 또한 물질적인 삶의 질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통일과 함께 전 세계 모든 곳 으로의 여행이 갑자기 가능해지자 많은 구동독 주민들은 가능한 한 빨리 여행 을 하려고 애를 썼다. 1인당 주거 면적은 통일 이후 20년이 지나자 25% 넓어졌으 며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자유를 상징하는 자동차 보유 대수는 급격히 증 가했다. 대학생 수도 3배 이상 늘어났다. 동독 시절에는 같은 나이에서 약 15% 정 도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청소년들만 대 학에 진학할 수 있었지만 현재 대학 진 학률은 40%가 넘는다.

[사진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 독일 연방문서보관소]

물론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특히 통 일 즈음에 30세에서 50세 사이였던 동 독의 중간 세대는 통일 이후에 일자리 를 잃거나 정체성이 흔들리는 등 심리 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러 시아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동독 지역 에서의 전환으로 인한 충격이 상대적으 로 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990년 대 러시아 남성의 평균 수명은 69세에서 64세로 떨어졌다. 의료 서비스의 붕괴와 알코올 중독 그리고 수입의 감소가 그 원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남성의 평균 수명은 2000년 이후에 다시 올라가기 시작해서 지금은 74세다. 구동독 지역에서는 서독으로부터의 막대한 지원에 힘입어 충격들을 완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간의 기억은 매우 선 별적이다. 통일 이후 되찾게 된 행복한 삶 은 얼마 가지 않아 일상이 돼 버려 별것 아닌 것처럼 받아들이게 됐다. 시간이 흐 른 뒤 동독에 대한 향수 어린 기억을 아 름답게 느끼면서 ‘그때 모든 것이 나쁜 것 은 아니었어’라고 하는 말을 자주 듣게 됐 다. 이 말에는 과거에 지나온 길과 관련된 자신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고자 하는 바 람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러한 미화를 위 한 ‘장밋빛 안경’은 현실을 직시하는 데에 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향후 남북한 사이에서 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게 될까? 통일 이전과 이후의 비교는 결국 냉전 시대의 체제 경쟁을 다루는 것과 같다. 동독은 처음에는 서독을 단순히 따라잡는 것이 아니라 능가하려고 했다. 이것이 성공하 지 못하자 동독은 1972년 “독일은 더는 한 나라로 존재하지 않고 두 개의 국가로 존재하며 한쪽은 사회주의국가 그리고 다른 한쪽은 자본주의국가”라고 선언했 다. 북한도 훨씬 성공적인 한국과의 비 교로 인한 위험을 느끼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규약을 변경함으로써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통 일이라는 목표를 감추려 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사회주의 통치로 인한 결과가 민주적인 시장 경제와 비 교하여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 는가 하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서 사회 주의로 인해 피폐해진 북한 주민들의 삶의 궤적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작업 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한다면 언젠 가는 북한에도 ‘꽃피는 경관’이 이루어 지는 날이 올 것이다.

베른하르트 젤리거 독일 킬대학 경제학 석· 박사, 파리1대학 경제학 석사, 1998~2002년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학대학원 전임강사, 2004~2006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2007년부터 독일 비텐-헤르데케대학 객원교 수. 2002년부터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 사무소 대표로 재직 중이다. 제743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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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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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 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 ADD:#140-2950 KING GEORGE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S(2)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Email: ad@joongang.ca

렌트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 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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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S(2)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 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S(2)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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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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