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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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8호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이번 주도 무사히... BC 주말 3일간 확진자 123명 성인 1차 접종률 80% 코앞에 12세 이상 2차 접종률 44.6% 한국이 사상 최대 코로나19 일일 확진 자 기록을 세우고, 접종률 상위 국가 에서도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다시 확 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BC주는 아직 안정세를 지켜가고 있다. 12일 BC주 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 나19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주말 3일 간 확진자 수는 123명이었다. 날짜별 로 보면 10일에 46명, 11일 47명, 그리 고 12일에 30명이었다. 누적 확진자 수 는 14만 8154명이 됐다. 감염 중인 환자는 658명이었고, 이 중 입원 환자는 66명이며, 이들 중 다 시 중증 치료를 받는 환자는 14명이 었다. 보건소 지역별 현황을 보면 프레이 저보건소에서는 주말 3일간 38명의 확 진자가 나왔고 감염 중인 환자는 175 명이었다. 밴쿠버해안보건소는 38명 에 257명이었다. 내륙보건소는 42명에 167명이었다. 북부보건소와 밴쿠버섬 보건소에서는 새 확진자는 없이 감염 중인 환자가 30명과 22명이었다. 내륙보건소 관할지역이 절대적인 수 나 인구 비례로 보나 가장 많은 확진 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또 상대적으로 밴쿠버해안보건소 지역이 아직도 감염 중인 환자 수가 프레이저 보건소보다 절대적으로나 인구 비례로 보나 높은 편이다. 이날까지 12세 이상 1회 이상 접 종 건 수는 365만 2759회로 접종률은 78.8%였다. 2차 접종 건 수는 206만 8450회로 44.6%였다. 18세 이상 성인만 두고 볼 경우 1 회 이상 접종 자가 총 345만 5472명 으로 79.9%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2 차 접종 자도 206만 4190명으로 47.7% 를 보였다. 12세에서 17세까지 1차 접종자 수는 19만 7287명이고, 2차 접종까지 받은

수는 4260명이다. 한국은 13일 오후 9시(한국시간)에 144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역대 최 다기록을 갱신했다. 이렇게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전파 력이 높은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 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은 전 주보 다 델타 변이 검출률이 2배 이상 증가 했다. 6월 마지막 주에 12.7%였던 검 출률이 7춸 첫째 주에 26.5%로 2배 이 상 높아졌다. 여기에 백신 효과마저 무력화 시키 다고 추정되는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남미를 중심으로 전세계 29개국에서 검출되고 있다. 29개국에는 캐나다도 포함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C.37' 변이 로 불리는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작년 12월 남미 페루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페루가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고, 치 명률도 9%여서, 이를 근거로 람다 변 이가 더 위험하지 않느냐는 추정이 나 오고 있는 상태이다. 캐나다 보건당국이 12일 오후 7시( 동부시간 기준)으로 발표한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일일 확진자가 277명이 나왔다. 또 사망자는 1명만이 나왔다.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은 좋은 상태이다. 12일 기준 전국적으로 변이 바이러 스 확진자 누적 인원 수는 24만 7957 명이었다. BC주는 2만 4912명이었다. 그런데 변이 바이러스 종류에 람다 변 이 바이러스 관련 항목은 나와있지 않 다. 변이 바이러스 기준표에도 영국 (B.1.1.7), 남아프리카 공화국(B.1.351), 인도(B.1.617), 그리고 브라질/일본 (P.1) 변이 바이러스와 이로부터 파생 된 변이 바이러스는 나와 있어도 람다 에 대한 정의나 구분은 별도로 언급되 지 않고 있다. 표영태 기자

줄지 않는 검사 대기줄 시민들이 13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4차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확산세가 무서울 정도다. 이날 0시에서 오후 9시까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440명으로 집계됐다. 21시간 집계만으로도 종전 최다기 록이었던 10일의 1378명보다 62명 많다. 이에 따라 14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많게는 1600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버라드역 대대적인 보수공사 돌입 1985년에 건설 이후 36년 경과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2배 내년 착공, 공사기간은 2년 반 건설된 지 36년이 지나도록 주요 보수공 사를 하지 않았던 버라드 역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공사에 들어간다. 트랜스링크는 2022년 초에 버라드 스 카이트레인 역에 대한 주요 개선 공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13일 발표했다. 구체적 인 건설 계획은 올해 말에 나올 예정이다. 트랜스링크는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

한다는 의지를 밝히며 2년 반 정도가 소 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2019년도에만 버라드역을 이용하는 승 객 수가 연간 760만 명에 달해 스카이트 레인 역 중에 4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역 이다. 또 2050년에는 해당 지역의 인구가 100만 명이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에 맞는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1986년 밴쿠버 엑스포 행사를 위해 건 설돼 1985년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스카이트레인 엑스포 라인의 다운타운의 주요 역인 버라드 스카이트레인 역은 36 년간 주요 보 수 공사 없이 운영돼 왔다. 이로 인 해 현재 3개 의 에스컬레 이터와 1개의 엘리베이터가 출퇴근 시간 대에 많은 통 근 이용객 수

요를 감당해 왔다. 또 역 출입구도 입출 입이 불편해 현대식으로 개선될 필요성 이 있었다. 트랜스링크의 주요 업그레이드 내용 을 보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수 를 두 배로 늘린다. 또 버라드 스트리트 입구를 횡단보도가 있는 교차로로 위치 를 조정해 보다 쉽게 승객들이 들어오고 나갈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게 된다. 이외에 외부 플라자를 재설계하고, 전 기 공급이나 기계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트랜스링크는 개선 공가 기간 중 영 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밴쿠버시와 인근 주민들이나 상가들과 협조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버라드역이 공사 기간 중 임시 폐쇄 될 경우 그랜빌 역이나 워터 프론트 역 이 이용객을 분담하게 된다. 트랜스링크 는 이에 따른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 해 주변에 추가로 버스 서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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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취임 한 달 만에 확연해진 이준석 리스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간의 재난지원금 갈등에 국민의힘도 휩쓸려 들

이 조율한 흔적은 없다. 국민의힘이 당론을 바꾸는 논의를 했다는

어갔다. 순전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때문이다. 이 대표와 송영길 민

얘기도 들은 바 없다. 그렇다면 이 대표가 당론을 어기고 또 월권도

주당 대표는 그제 만찬 회동을 하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한 셈이다. 더욱이 정부·여당 간 입장이 정리된 것도 아니었는데도

거리두기 강화에 맞춰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

끼어들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판단 잘못이기도 하다.

고 재난지원금도 80% 선별지원이 아닌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쪽으

짐작건대 첫 여야 대표 회동이니 뭔가 성과를 내고 싶었을 것이

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

다. 그러나 과욕이었고 성급했다. 진정한 문제는 이런 실수가 이어지

의’란 내용으로 타전됐다.

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당내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불쑥 여

곧 국민의힘이 시끄러워졌는데, 기존의 당론(선별지원)과 달라서였

성가족부 폐지를 얘기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통일부 폐지를 들고나

다. 오죽하면 원내 사령탑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합의가 아

왔다. 당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자 ‘작은 정부론’을 꺼내 들었다. 정

니다. 당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고 해명

부 부처 18개 가운데 가장 작은 예산(1

했겠는가. 경제통인 윤희숙 의원은 이 대

여가부·통일부 폐지 이어 지원금 합의 논란

표를 향해 “민주적 당 운영을 약속해 놓고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닌 만큼 신중해져야 정부 효율성 운운하는 건 면구한 일이

당의 철학까지 맘대로 뒤집는 제왕이 되려 느냐”고 비판했다.

조원대)을 쓰는 두 부처를 없애자면서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다. 당 차원의 공감대가 있지도 않았 다. 당 대표로서 발언한다는데, 당을 대표해 발언하는 건 아니었다.

이 대표는 어제 “오해”라고 여러 차례 해명해야 했다. “소상공인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에게 홍콩 인권 발언을 할 수 있으

지원 확대 당론과 소비 진작성 지출을 최소화하자는 당론이 있었는

나, 회동과 외신 인터뷰(‘중국의 잔인함’)를 굳이 같은 시기에 했어

데 전날 협상에서 방점을 찍은 건 첫 번째”라면서다. 버스 떠나고 손

야 했나 하는 아쉬움도 있다. 이 대표는 ‘헌정 사상 최연소’란 점을

흔드는 격이다. 민주당에선 “합의를 지키라”고 압박하고 있으니 말이

우려하는 이들에게 “다른 사람보다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자신

다. 이 대표가 해명하면 할수록 “노련한 5선의 여당 대표에게 말려들

감이 있다”고 응수해 왔다. 이젠 자신을 돌아볼 때가 됐다. 정치판

었다”는 인상을 주게 됐으니 딱한 일이다. 분명한 건 이 대표가 빌미

이 이 대표의 원맨쇼가 돼선 안 된다. 선당후사(先黨後私)해야 한

를 제공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사안은 원내 사안(추가경정예산안)으

다. 세대교체를 통해 정치교체, 나아가 정권교체까지 기대하는 이들

로 당헌상 최고 권한은 원내대표에게 있다. 그런데도 사전에 두 사람

의 마음 앞에 겸손하고, 신중해져야 한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코로나 속 최저임금 인상  망하면 일자리도 없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시간당 9160원으로 결정됐다.

은 자영업자·영세업체들의 운명이 걸린 정책의 방향을 불확실한 미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질 최저임금은 시급 1만1003원이 된다. ‘최저임

래를 전제로 결정한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최저임금은 매년

금 1만원’ 대선 공약에서 시작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레이

논의한다. 그런 결정은 내년 경제가 살아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스는 2018년 16.4%, 2019년 10.9%로 이어졌다. 이후 2년간은 소상공

소상공인들의 절규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서울 관악구에서 식

인을 중심으로 한 저항 속에 속도 조절이 됐지만. 올해 회의에서 다

당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지금 우리 같은 사람은 최저임금을 논할

시 5%를 넘겼다. 현 정부 시작부터 보면 지금껏 2690원, 41.6% 올랐

때가 아니다. 더 버틸 여력이 없다. 노동계야 밖에서 시위해도 월급

다. 그간 소득주도 성장이란 미명하에 진행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은 나오잖나. 우리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

의 부작용은 모두가 지켜본 대로다. 기업은 폐업이나 직원 감축과 자

거리두기 4단계로 사실상 개점 폐업 상황인 소상공인의 현실을 무

동화로 이어졌고,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어야 했다.

시한 큰 인상 폭은 고용 축소, 자영업자 대출 증가, 폐업이라는 경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은 현재의 코로 나19 팬데믹을 외면했다는 점에서 심각 한 문제가 있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상공인들의 상황

기 악순환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내년 최저임금, 올해보다 5.1% 오른 9160원 “사실상 개점 폐업 상황에 현실 무시한 인상”

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이 때문 에 당장 정부와 여야가 소상공인 피해 지원을 중심으로 한 재난지원 금 규모와 대상을 두고 고심하는 와중이기도 하다.

목소리를 높였다. 이참에 지역별·업 종별 특성을 무시한 일괄적인 최저 임금 인상 방식도 원점에서 재고해

야 한다. 강원도 산골짝과 서울 강 남 한복판 편의점의 직원 최저임금이 같다는 건 모순이다. 여당 일각에서 나왔던 ‘최저임금도 못 주는 곳은 망하는 게 낫

이번 회의에서 공익위원 간사로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참여한 한

다’는 말은 아직도 유효한가. 이번 최저임금 인상의 수혜자는 도대

밴쿠버 날씨 오늘(수)

교수의 말은 수긍하기 어렵다. 그는 최저임금 의결 직후 기자들과 만

체 누구인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한계상황에 있는 소상공인은 문을

26° /13°

나 “올해 여러 어려움이 있음에도 내년에는 경기가 정상화되고 회

닫아야 하고,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는다. 모두 피

복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수많

해자가 되는 것이다. 맑음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21° /13°

21° /13°

2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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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서부 캐나다 각 주별 주요 의료기관 및 의료보험 현황

2017년 6월 23일에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이 영사콜센터를 방문했었다.

주밴쿠버 총영사관이 최근 코로나19를 비롯해, 산불이나 기타 각종 재해와 사고 로 인해 현지 의료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의료기관 현황과 함께 관 련 정보를 안내했다. 주밴쿠버 총영사관이 관할 하는 서부 3개 주와 2개 준주에 대한 건강보험제도 를 보면 아래와 같다. <BC주> Medical Services Plan(MSP) ·가입요건 - 캐나다 시민권자 또는 합법적으로 캐나다에 거주하는 자로서 BC주에 거주 지가 있고, 최소 6개월 이상 BC주에 거 주하고 있는 사람 - 학생비자, 취업비자 소지자는 6개월 이상의 비자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사람 -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는 6개 월 이상의 비자 유효기간이 남아 있고 최소 6개월 이상 BC주에 거주하고 있었 어야 하며, 주당 최소 18시간 이상 근로 하는 사람 ·보장내용 - 의사로부터 받는 치료목적의 제반 의료서비스(한의사, 물리치료사는 제외)

및 일부 항목의 치과 치료비용 <앨버타주> Alberta Health Care Insurance Plan(AHCIP) ·가입요건 - 합법적으로 캐나다에 거주하는 사 람으로서 앨버타주에 거주지가 있고, 최 근 12개월 동안 최소 183일 이상 앨버타 주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 - 학생비자, 워킹비자 소지자는 비자 유효기간이 6개월이상 남아있고, 12개월 동안 앨버타주에 거주할 사람 ·보장내용 - 의사로부터 받는 치료목적의 제반 의료서비스(한의사, 물리치료사는 제외) 및 일부 항목의 치과 치료비용 <사스카추완주> Health Service ·가입요건 - 사스카추완주에 거주지가 있고, 1년 중 최소 5개월 이상 사스카추완주에 거 주하고 있는 사람 - 학생비자 소지자는 정부로부터 인 가된 학교의 재학증명서 제출 ·보장내용 - 의사로부터 받는 치료목적의 제반

의료서비스(한의사, 물리치료사는 제외) 및 일부 항목의 치과 치료비용 <유콘준주> Health Insurance Plan ·가입요건 - 캐나다 시민권자 또는 합법적으로 캐나다에 거주하고 자로서, 유콘준주에 거주지가 있고, 최소 6개월 이상 유콘준 주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 - 1년 이상 워킹비자 소지자 - 학생비자 소지자는 해당 안됨 · 보장내용 - 의사로부터 받는 치료목적의 제반 의료서비스(한의사, 물리치료사는 제외) 및 일부 항목의 치과 치료비용 <노스웨스트준주> Health Care Plan ·가입요건 - 합법적으로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 는 자로서, NWT에 거주지가 있고, 최소 153일 이상 NWT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 - 학생비자 및 워킹비자 소지자도 가 능 ·보장내용 - 의사로부터 받는 치료목적의 제반 의료서비스(한의사, 물리치료사는 제외) 및 일부 항목의 치과 치료비용 이외에 서부캐나다에서 각종 사건사고 에 연루된 경우 주밴쿠버 총영사관의 긴 급연락처는 대표전화(근무시간) +1-604681-9581, 긴급전화(근무시간외) +1-604313-0911이다. 이외에 한국 외교부의 영사 콜센터(24시간)는 +82-2-3210-0404(유료) 이며, (무료)스마트폰에서 무료전화앱 설 치 이용할 수 있다. 서부 캐나다의 각 의료기관 현황 정 보도 관련 사이트(https://overseas.mofa. go.kr/ca-vancouver-ko/brd/m_4586/ view.do?seq=1344620)에서 확인할 수 있 다. 밴쿠버 중앙일보

한국 외교부, 14일 재외공관장 화상 대화 한국 외교부는 14일 수요일 저녁(한국 시 간), 외교부 장관과 재외공관장 간 대화 를 화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의용 장관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대화에서 모든 재외공관

장들과 함께 ‘우리의 국제위상에 걸맞은 선진외교를 위한 공관의 역할‘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 하반기에도 외교 부 본부와 재외공관 간 유기적 협업관계

가 빈틈없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 고 계신 전 세계 우리 국민 보호와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해서도 각별히 노력해 나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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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영사관, 10월 16일 한국어능력시험 7월 26일까지 직접 또는 우편 접수 총영사관 인원 30명 제한, 우선순

매년 재외공관에서 치러지고 있는 한 국어능력시험이 올해도 시행될 예정 이다. 주밴쿠버 총영사관은 2021년도 하 반기 제78회 한국어능력시험을 위한 접수를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평일 직접 접수, 그리고 기간 내 우편 접수 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및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 하지 않는 외국인 및 재외동포를 대 상으로 한 올 하반기 시험일자는 10 월 16일(토)이다. 시험장소는 예년과 같은 주밴쿠버 총영사관(#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BC V6E 3V7)과 알 버타대학교(3-58 Pembina Hall, University of Alberta, Edmonton, AB T6G 2H8)이다. 밴쿠버총영사관 시험장은 수용인원 (30명)에 따라 선착순으로 접수되므 로 조기마감 될 수 있다. 앨버타대학 교시험장은 응시인원에 따라 시험장 이 조정될 수 있다. 수준별(TOPIKⅠ, TOPIKⅡ) 접수인원이 10명 미만인 경우는 시험장이 개설되지 않는다. 준비서류는 응시원서, 응시수수료 (TOPIKⅠ35달러, TOPIKⅡ 45달러) 및 신분증(Photo ID/시험 응시자 확 인용) 등이다. 장애인 편의지원 제공 신청자의 경우 편의지원제공 신청서, 의사진단서(소견서) 1부를 제출해야 한다. 접수는 직접 방문 또는 우편으 로 할 수 있다. 단체접수의 경우 단체별 일괄 취 합 후 영사관으로 직접 접수(응시원 서, 수수료, 응시자 신분증 사본 포 함)하면 된다. 사전 예약 없이 도착 후 TOPIK 담당자 (604-681-9581 ext.700) 에서 전화 주시고 건물 입장 안내를 받으면 된다. 총영사관은 시험 관련 각종 안내 및 변경사항은 향후 이메일로 개별통

보될 수 있으니, 송부 되는 이메일을 참고하라고 안내했다. 기출문제는: TOPIK 홈페이지 (www.topik.go.kr) 오른쪽 상단 정 보마당 ->기출문제 클릭을 하면 된다. 응시자 유의 사항으로 시험당일 수 험표, 신분증(사진과 인적사항이 포 함되고 유효기간이 경과하지 않은 학 생증, 운전면허증, 여권 중 하나) 반 드시 지참해야 한다. 듣기/읽기 답안 의 작성은 반드시 양면사인펜(시험장 에서 배부)으로 작성해야 한다. 쓰기 답안은 감독관이 배부한 양면사인펜 의 얇은 부분으로 작성한다. 휴대전화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 전 전원을 끄고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하고, 시험 종료 후 돌려받게 된다. 접수 마지막 날인 2021년 7월 26일 17:00 이후에는 접수 취소와 응시수수료 환불 및 지 원시험장 변경 불가하다. 성적 발표는 2021년 11월 25일(목)로 예정되어 있다. 성적은 TOPIK 홈페 이지(www.topik.go.kr)에서 직접 확 인 및 무료 출력이 가능하다. 이외에 주의 사항으로 밴쿠버총영 사관 시험장은 토요일 일반인의 시험 장 건물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 에 반드시 시험 시작 30분 전에 도착 해야 한다. TOPIK I 오전 9시 10분, TOPIK II 오후 12시 20분까지 시험 장에 도착한 후 담당자의 안내를 받 아 입실하며, 이후 도착할 경우 입실 은 불가능하다. 시험관련 문의는 주밴쿠버총영사 관 담당(전화 604-681 -9581, 이메 일 vanedu@mofa.go.kr)에게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시험은 캐나다의 모든 공 관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실 시된다. 따라서 자기 거주지의 공관에 접수하고 시험을 보면 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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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여당 대선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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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4일 수요일

이슈 여당 대선 레이스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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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 날 세우는 이재명, 당내 연대 공들이는 정세균 야당에 날 세우는 이재명, 당내 연대 공들이는 정세균 이 지사 “윤석열 색깔론 매우 실망”

이 지사 “윤석열 색깔론 매우 실망”

이준석 번복 논란엔 이준석 번복 논란엔 “도리“도리 아니다”아니다” 정세균, 양승조 찾아가 거리좁히기 정세균, 양승조 찾아가 거리좁히기 이낙연, 윤석열 추월 여론조사도

이낙연, 윤석열 추월 여론조사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김빠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사이다’ 소릴 듣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김빠진 야권을 상대로 공격 수위를 한껏 끌어 사이다’ 소릴 듣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올리고 있다. “내부 경선에선 국밥 같은 야권을 상대로 공격 수위를 한껏 끌어 면모를 보이되 야당을 상대로는 사이다 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13일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같은 날 충남 아산시 SAC를 방문해 수소에너지산업에 대한 올리고 있다. “내부 국밥설명을 같은듣고 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이 같은 날 서울 도봉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아 중개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사진 이낙연·윤석열 캠프] 대응을 하겠다는 투트랙 경선에선 전략”(이 지사 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13일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같은 날 충남 아산시 SAC를 방문해 수소에너지산업에 대한 면모를 보이되 야당을 상대로는 사이다 측근)이라고 한다. 이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있을지는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으로 대선 본선에서 승리할 있는 ‘민도봉구의 말이 아닌 행정으로도 보여줄 찾아 수 있다” 지코리아컨설팅이 설명을 듣고 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이 같은수날 서울 한 부동산중개업소를 중개사와 대화를 나누고지난 있다.10~11일 조사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사진 이낙연·윤석열 캠프] 대응을 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이 지사 조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아무리 약속이 이런 모습은 당내 행보와는 사뭇 대 주당 대표 선수’ 이미지를 확보하려 한 고 말했다. 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가상 양 측근)이라고 한다.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국민에 대 조적이다. 스스로 “손발 묶인 권투를 하 다”며 “이 지사 본인뿐 아니라 민주당에 경쟁 주자들의 추격전도 불붙은 모 자대결에서 43.7%로 윤 전 총장(41.2%) 이 지사는 13일“국민을 페이스북에서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본선에서 승리할 ‘민 행정으로도 수 있다” 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10~11일 조사 한 도리가 아니다”며 두려워할 이준석 고 있다”고있을지는 할 만큼 이 조금 지사는 당내 경 대한 공격에도 대응할으로 것이고대선 국민적 우 양새다. 정세균수 전있는 총리는 이날 말이 이광재아닌 을 오차범위 내긴 보여줄 하지만 2.5%포인트 국민의힘 대표를이런(여야 향해 “아무리 이런 당내 행보와는 사뭇 대적극주당 대표낼선수’ 이미지를 확보하려 한 ‘미래경 고 말했다. 줄 아는 공당이라면 대표 합 약속이 쟁 주자들의 협공에 모습은 방어 모드를 취해 려 사항 모두에도 목소리를 것” 민주당 의원과의 연합 캠프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 대결에선 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가상 양 의) 번복 논란이 있을 수 없다”고 날을 세 왔다. ‘김빠진 사이다’란 지적에도 “이제 이라고 했다. 제통합캠프’(공동선대위원장 이광재· 윤 전 총장(26.4%), 이 지사(25.8%), 이 자대결에서 43.7%로 윤 전 총장(41.2%)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국민에 대 조적이다. 스스로 “손발 묶인 권투를 하 다”며 “이 지사 본인뿐 아니라 민주당에 경쟁 주자들의 추격전도 불붙은 모 웠다. 전날 밤 이 대표의 전 국민 재난지 저는 사이다보다 국밥 같은 역할을 해 이날 오후 이 지사는 예정에 없던 ‘코 김영주 의원) 인선을 발표했다. 안규백· 전 대표(16.4%) 순이었다(자세한 사항 한 도리가 아니다”며 “국민을 두려워할 고 있다”고 할 만큼 이 지사는 당내 경 대한 공격에도 대응할 것이고 국민적 우 양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이광재 을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2.5%포인트 원금 합의 번복 논란을 겨냥한 공세다. 야 한다”(11일)고 한 건 ‘원팀 민주당’의 로나19 4차 대유행 대응 긴급 기자회견’ 이원욱 의원 등 정세균계와 전재수·박 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 줄 아는 공당이라면 이런(여야 합 되겠다는 쟁 주자들의 협공에 방어을모드를 려 사항 모두에도재호 적극 목소리를 낼 것” 민주당 의원과의 연합 캠프인 ‘미래경 이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 대표 구심점이 포석 때문이었다. 열어 방역취해 책임자 면모를 강조했다. 의원 등 부산 친노의 결합 차원이 이지 참조). 윈지코리아컨설팅은 박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 대결에선 의) 번복 논란이 있을 수 없다”고 날을 세 왔다. ‘김빠진 사이다’란 지적에도 “이제 이라고 했다. 제통합캠프’(공동선대위원장 이광재· 해서도 뚜렷이 각을 세웠다. 전날 SBS에 그런데 전략적 인내를 고수하는 사이 그는 “이번 위기를 못 넘기면 전국을 전 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1일 예비경선에 영 대표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 윤 전 총장(26.4%), 이 지사(25.8%), 이 출연해 (윤대표의 전 총장의) 공 재난지 이낙연 전 저는 대표의사이다보다 지지율이 반등하고 면 봉쇄하는 갈 수밖 서 탈락한 양승조 없던 충남지사를 날 의원) 무했고인선을 이근형 전 대표는 민주당 전략 전 대표(16.4%) 순이었다(자세한 사항 웠다. “저에 전날대한 밤이 전첫 국민 국밥 같은 역할을극단적 해 상황으로 이날 오후 이 지사는 예정에 ‘코 다음 김영주 발표했다. 안규백· 식 언급이 색깔론이었다. 매우 실망스러 공세도 날로 격화되자 이 지사 캠프 내 에 없다”며 “방역에 있어선 과잉대응이 찾아가는 등 연대 전략에도 공을 들이 기획위원장을 지내 정치권에선 친여 성 원금 합의 번복 논란을 겨냥한 공세다. 야 한다”(11일)고 한 건 ‘원팀 민주당’의 로나19 4차 대유행 대응 긴급 기자회견’ 이원욱 의원 등 정세균계와 전재수·박 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 웠다”고 말했다. 이어진 KBS 인터뷰에 부에선 “야권에 한해 저돌적인 모습을 부실 늑장대응보다 낫다고 믿는다. 4차 고 있다. 향으로 분류된다. 이 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구심점이 되겠다는 포석 때문이었다. 을총동원하겠다” 열어 방역 책임자 면모를 강조했다. 재호 친노의 결합 이지 참조). 윈지코리아컨설팅은 박시 김효성·김준영 기자, 김서원차원이 인턴기자 선 “윤 전 총장이 거대 국가 전 과제들을 과 보일향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대유행 극복에 역량을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지지율 반등의원 등 부산 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런데 전략적 인내를 고수하는 “이번 위기를 못 넘기면 전 다. 정 지난 11일 예비경선에 영 대표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 연 몇 달의뚜렷이 벼락치기 공부로 감당할전날 수 SBS에 이 지사를 돕는 한 의원은 “이제 본격적 고 했다. 이 사이 지사 측은그는 “사이다 면모는 지표가 나온 데 전국을 이어 여론조사업체 윈 전 총리는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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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재정 운용, 정치적 결정 따라갈 수 없다”전국민에 지원금 지급 반대

끝에 제출한 정부 (추경안의) 틀이 국회 정치권에서 나오는 전 국민 지급 주 국민’ ‘소득 하위 90%+α’ ‘80% 지급’ 식 기에 ‘피해를 많이 본 소상공인이나 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 에서 존중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재난 장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추경 심사 과 으로 갈리고, ‘선별지급’을 외치는 야당· 득 하위 30% 미만에 집중하겠다’ 같은 해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 지급을 서둘 지원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의원의 질 정에서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기 정부도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원칙을 세웠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 러야 하는 상황에서 여·야·정 충돌 양상 의에서다. 그는 또 “재정 운용은 정치적 재부 입장에서 재정 건전성을 지키려고 때문이다. 라며 “출발점이 애매해지면서 결국 포 이 빚어지며 혼란과 갈등을 있다.재난지원 애초 여론 수렴이나 정교한 분석작업 결정을 따라가야 생각하지 않는만큼 퓰리즘“양당 논리로대표가 전개되고, 사회적 갈등 노력했다는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 원내대변인은 합의하고 나 국민 지급에 흔쾌히 공감대를 형성했다” 리두기한다고 4단계에 진입한 방역 상황이 더불어민주당이 13일 키우고 전 국민 홍남기 부총리는 13일 국회 기획재정 다”며 “하위 계층에 줘야 할 돈을 줄여 로 풀이된다. 없이 작위적으로 재난지원금 기준을 정 만 유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금 지급을 당론으로 정했다. 송영길 민 초래할 경제적 침체를 감안할 때 전 국민 고 말했다. “이 대표가 ‘소득 하위 40% 서 수석 대변인들이 함께 발표한 내용을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 국민 재난지 서 최상위 계층에 주자는 건 신중해야 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재난지 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무했고 이근형 전 대표는 민주당 전략 기획위원장을 지내 정치권에선 친여 성 향으로 분류된다. 김효성·김준영 기자, 김서원 인턴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받는 고통이 ‘전국민 지원금’ 당론 정한 민주당 “이준석 합의 번복 100분쇼” 비판 더 크기 때문에 그에 대해 국회가 홍남기 “재정 운용, 정치적 결정 따라갈 수 없다”전국민에 지원금 지급 반대훨씬 응답해야 한다”고 해 기존의 선별 지원 주당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재난지원금 놓고 여·야·정 갈등 만 찬 회동 후 “전 국민 지급안 등 여섯 가 지 사안에확산에 합의했다”고 발표한줄이기 지 하루 코로나19 따른 피해를 위 만이다. 해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 지급을 서둘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양상 오 러야 하는민주당 상황에서 여·야·정 충돌 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이 빚어지며 혼란과 갈등을 키우고 있다. 만나 “80% 지급안 선별 기준이 대단히 홍남기 부총리는 13일 국회 기획재정 모호하고 형평성 논란이“전 제기된다”면서 “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 재난지 특히 청년층이 많은 1인 가구의 소득 기 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고, 사회적 거

제1736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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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 원금 지급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고민 았다”고 말했다. 끝에 제출한 정부 (추경안의) 틀이 국회 그간존중됐으면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에서 한다”고 밝혔다. 재난 한 정부 반발과 선별지급론에 가로 지원금에 대한 당내 입장을 묻는 의원의 질 막혔던 송 대표가 회동’을 정치적 계기로 의에서다. 그는 또‘이준석 “재정 운용은 출구를 모양새다. 결정을 찾은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 대표가 이날 “확정적 가 다”며 “하위 계층에 줘야합의보다는 할 돈을 줄여 이드라인에 가까운 주자는 것이었다”고 발을 뺐 서 최상위 계층에 건 신중해야 지만, 송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실용적 관점을 지닌 이준석·송영길이 전

도 아니고, 80%에 줄 바에야 선별 논란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 비용을 없애고 100% 지원하는 정치권에서 나오는 전 국민 지급 게 주 맞다’고 했다”는 게것으로, 송 대표의 설명이다. 장을 정면 반박한 추경 심사 과 특히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정에서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내부 이는 반 기 발 진화에 나선 재정 이 대표의 입장지키려고 변화를 재부 입장에서 건전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원 노력했다는 명분을쏟아졌다. 확보하기 윤호중 위한 것으 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준석 대 로 풀이된다. 표가 탱자 갈수록 대표가 커지고 됐다”며 있다. “100분재난지 만에 혼란은 말을 뒤집는 이 대표와 국민의힘에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준호

100분 ‘100분 의견이 쇼’가 있었 원금에만에 대해번복하는 여당 내에서도 ‘전 다”고 지적했다. 국민’ ‘소득 하위 90%+α’ ‘80% 지급’ 식 화살이 야당에 집중되는 외치는 동안 당내 대 으로 갈리고, ‘선별지급’을 야당· 립은 잦아들었다. 24일내고 “(나라가) 정부도 각기 다른지난달 목소리를 있기 설익은 기본소득론의 정치적 실험장이 때문이다. 돼선 안 여론 된다”고 이재명정교한 경기지사와 맞붙 애초 수렴이나 분석작업 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어젯 없이 작위적으로 재난지원금 기준을 정 밤에 이뤄진 여야 합의를 존중해 더 이상 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 의 논쟁은 끝내자”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는 충남도청 방문

기조를 유지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성진 고려대 경제학과‘소상공인·자영업자 교수는 “논의 초 지원 재원을 확보해 기에 확대’를 ‘피해를위해선 많이 본추가 소상공인이나 소 야 한다. 30% 추경안 증액이집중하겠다’ 불가피하다는 전 득 하위 미만에 같은 망이 나온다. 민주당 예결위 관계자는 원칙을 세웠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 최대 이상의 추가 예산이결국 필요할 라며 4조원 “출발점이 애매해지면서 포 수 있다”며 “기재부와 대책을 찾을 것”이 퓰리즘 논리로 전개되고, 사회적 갈등 라고 말했다. 여야는 14일 예산결산특별 만 유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위원회를 열고sohn.yong@joongang.co.kr 추경안 심사를 시작한다. 손해용 기자 심새롬·남수현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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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A5

일본 방위백서 “독도는 일본땅” 17년째 억지 주장 표지 그림도 벚꽃 대신 사무라이 한·일 정상회담 악재로 작용할 듯 일본이 매년 발간하는 ‘방위백 서’에서 17년째 독도 영유권 주 장을 반복했다. 기시 노부오(岸 信夫) 일본 방위상은 13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 각 의에서 2021년판 방위백서를 보 고했다. 이번 백서에는 일본의 안보 현 안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일 본) 고유 영토인 북방 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 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 문제가 미해결 상 태로 존재한다”고 명시했다.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2018 년 한국 해군 구축함과 일본 해 상자위대 초계기 간 대립, 한국 해군의 독도 주변 해역 군사훈 련,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논란 등을 열거 한 뒤 “한국 방위당국 측의 부정 적 대응이 계속되고 있다”고 원

인을 한국에 돌렸다. ‘독도 주변 해역 군사훈련’은 올해 처음으로 추가됐다. 특히 올해 백서는 ‘한국의 군 비증강과 국방예산’이란 한 페이 지 분량의 별도 코너를 마련해 한국의 국방예산이 2000년부터 22년 연속으로 늘고 있다고 지 적했다. 그 배경엔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을 조기에 넘겨 받으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 이 깔렸다고 분석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방위비 증 강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의 국방비를 집 중 조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올해 방위백서의 표지 그림에도 이런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 다. 과거 벚꽃 그림이나 기하학적 문양 등과는 달리 올해엔 일본 묵화 작가인 니시모토 유카의 말 에 탄 사무라이 그림이 실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및 한· 일 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양국 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일 본 방위백서는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 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소마 히로 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를, 이경구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은 마쓰모토 다카시 국방무관을 각각 초치했다. 일각에선 이번 백서 발간이 매 년 반복되는 ‘캘린더성 도발’이 긴 하지만 문 대통령의 방일 결 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 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부 공식 입장은 외교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최영 삼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정부 가 부질없는 영유권 주장을 되 풀이했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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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이 778-963-1041, kim-

장: 서동임 604~505~4187

화 작가 니시모토 유카의 말에 탄 사무라이 그림이 실

무용) 참가요령:1) 참가대

joy1009@gmail.com ), 화상휴

후원: 캠비 로타리 클럽 (

렸다. (작은사진)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상 별, 분야별 개인 및 그룹

가정보(정영훈 778-378-7756 ,

회장 손광수) 잔돈 준비

공사가 13일 외교부로 초치되고 있다.

(6명 이내) 참여/2) 참가자

030203hoon@gmail.com), 과

Cash $5, $10

서울=정진우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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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캐나다 쉬핑] -로히드점 택배방 오픈 캐나다 쉬핑이 고객님의 더욱 나은 편의를 위해 로히드 한남 마트 2층에 택배방 1호점을 오 픈하였습니다.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토) 오전 10시-오후 5시) 랭리 본사, 및 각 지역마다 연계된 접수처에서 도 택배 접수가 가능 [아리수] -버나비 에드먼즈 2호점 그랜 드오픈 한인이 운영하는 캐나다 최대 의 korean BBQ 레스토랑 엄 선된 품질의 알버타산 AAA 등 급의 고기를 숙성냉장고에 3-7 일 숙성하여 사용 주차장130 대 시간제한없이 주차가능 VIP 룸 완비 : 4인/6인/12인/36인  완전독립된 룸 150석완비 영 업시간 : 11:30am-00:00am (주 7일 오픈)  구인: 한식요리사 (경력자) 주방헬퍼(풀타임, 파트 타임) 웨이트리스(경력자/풀타 임, 파트타임) 귀한 손님들이 방문하셨을때 품격있는 서비스 와 고급 음식으로 대접할 수 있 도록 고급 시설과 편안한 분위 기로 여러분을 정성껏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 원과 애용 부탁드립니다.

느낌표 출발 이준석 한달 만에 물음표로 의미있는 시간 등록: https:// tinyurl.com/dw4r6t6m

0선 36세 당대표, 최근 논란의 중심 [써리 석세스] -성인 시민권 신청방법 일시: 7월 20일 (화) 오전 10 시 - 오후 12시 강사: 장기 연 (석세스 한인 정착담당)  내용: 시민권 신청서 준비, 자 격요건, 준비서류, 신청서 작성 방법 등록: 장기연 236-8803071또는esther.chang@success. bc.ca<mailto:esther.chang@ success.bc.ca> -미성년 자녀(부모 동반 또는 자 녀 단독) 시민권 신청방법 일시: 7월27일( 화) 오전 10 시 - 오후 12시강사: 장기연 ( 석세스 한인 정착담당)내용: 부 모 동반 신청과 단독 신청의 비 교, 시민권 신청서 준비, 자격요 건, 준비서류, 신청서 작성방법 등록: 장기연 236-880-3071 또는esther.chang@success. bc.ca<mailto:esther.chang@success.bc.ca>

교계

[2차 밀알자원봉사자 모집 ]  밀알에서 함께 하실 좋은 봉 사자를 모집함 준비물 : 이 력서, 봉사지원동기서(letter of intent) 보낼 곳 : apply.vanmil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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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밀알 캠프아가페 ] -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라인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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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관련 캐나다 응급 대응혜택(CERB), BC 임시 렌트 보조 프로그램 등연방정부와 주 정부 각종 혜택 신청 집중 신청 지원 문의: 장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 success.bc.ca

전국민 지원금, 통일부 폐지 등 역풍 당내 “당대표가 대선 리스크 우려” “발전하는 계기 될 것” 기대감도 국민의힘 ‘지원금 딜’ 벌집쑤신 상황 당내선 “원내지도부 패싱  실망” 이준석 “확정적 합의 아니다” 해명

“정부와 여당이 서로 떠넘기던 불씨를 이준석(사진) 대표가 덜 컥 받아와 당 전체에 옮겨붙였 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13 일 통화에서 당내 상황에 대해 이렇게 토로했다. 이 대표가 전 날(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 뒤 합의안 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담았다가 반발에 직면한 것을 두고서다. 당시 이 대표는 대변 인을 통해 전 국민 지급에 합의 했다고 발표했다가, “남는 재원 이 있을 시 지급 대상을 소득하 위 8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 하는 것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고 정정했다. 재난지원금을 어디까지 줄 것 인가 하는 문제는 그간 여권 내 뜨거운 감자였다. “전 국민 지원금 지급”을 요 구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기획재 정부가 “선별 지원” 원칙을 고수 하며 맞서 왔다. 여권 대선주자 들 간에도 갑론을박이 벌어지면 서 야당 입장에선 ‘강 건너 불

구경’하는 이슈였다. 그런데 전 날 이 대표가 ‘전 국민 지급’이 란 문구를 집어넣으면서 졸지에 제1야당이 논쟁에 끼어든 모양 새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 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와 저의 합의는 정치적 입 지를 고려한 쌍무적 합의”라고 말했다. 송대표가 기재부를 상 대로 ‘전 국민 지급’요구의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국민의 힘 을 끌어들이는 걸 알고 있었지 만, 상호 원하는 걸 주고받기 위 해 받아들였다는 의미다. 두 대표 간의 ‘딜’ 때문에 국 민의힘은 벌집 쑤신 상황이 됐 다. 당 관계자는 “ 전 국민에 게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했 다가다시 거둬들인 꼴이 됐고,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제1 야 당이 뒤집어쓰게 됐다”고 말했 다. 실제 이 대표는 원내 지도 부와 아무런 사전 교감이 없었 다고 한다. 원내 지도부의 한 의 원은 “연동형 비례제 같은 경우 여권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와 이에 대한 반발 과정에서 재판

까지 이어진 무거운 이슈”라며 “ 당 대표 라지만 덜컥합의해 올 성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비판이 계 속되자 이 대표가 긴급 기자 간 담회를 열어 “확정적 합의보다 는 가이드라인에 가까운 것”이 라고 해명했으나 당은 종일 시 끄러웠다. 당장 당 안팎에선 “실망스러 운 판단”(원희룡 제주지사), “여 당의 포퓰리즘 매표 행위에 날 개를 달아준 꼴”(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 같은 공개 비판이 터 져나왔다. 전날 이 대표를 겨 냥해 ‘제왕적당 대표자’라고 비 판했던 당내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정 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힘 지 지자를 꼿꼿이 세우고, 합리적 인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를 망가뜨린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우리 내부 철 학의 붕괴”라고 적었다. 익명을 원한 당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당 대표가 대선 리 스크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런 우려는 이준석발 논란이 ‘재난지원금’에 한정된 것은 아 니라는 데 있다. ‘30대 0선 당 대표’라는 신함으로당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지만, 제1 야당 대 표의 발언이 갖는 무게감을 인 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당내 불 만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분출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로 취임 한 달을 맞은 이 대표는 그동안 여러 발언으로 당 안팎의 논란거리가 됐다. 지

난 13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 터뷰에서는 중국에 대해 ‘잔인 함’이라는 표현을 썼고, 보도가 나간 당일 주한 중국대사를 면 전에 두고 홍콩 문제 등을 거론 하며 우려를 전달한 것이 구설 에 올랐다. 당장 중국 관변 매 체인 환구시보는 “이 대표가 중 국에 악의적인 발언을 했다”고 반발했다. 앞서 이 대표가 선제 적으로 띄운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론도 디테일과 신중함이 부 족한 것 아니냐는 당 안팎의 반 응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이 대표는 대선까지 제1 야당을 이끌 중책 을 맡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 당 대표의 잘못은 당에 타격을 주고, 본인에게 치명상을 입히 며, 나아가 정권교체의 희망을 날려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 에선 이번 사태가 ‘예방주사’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선 까지 8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제 1야당 대표 발언의 무게를 실감 했으니 학습 능력이 뛰어난 이 대표가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을 거란 기대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도 자신이 하는 말의 무게를 생각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그가 당내 숙의 절 차를 거친 후 메시지를 내는등 앞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청년표심을 견인하는 효용 가치 를 계속 높여나갈지가 주목 포 인트”라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가 13일 울산시청에서 열

[그랜빌 석세스] -연아마틴 상원의원과 함께 하 는 캐나다 상원 온라인 투어  일시: 7월 13일(화) 오전 10 시-11:30분 Senate Tour 를 진 행 방학에 자녀 분들과 함께 상원의원의 의정 활동 장소를 온라인으로 돌아보며, 역사와 예술에 대해 배워 볼 수 있는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린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준 석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날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이 대표 는 전날 송 대표와의 회동 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에 합의했다가 당내 반발로 번복했다. 임현동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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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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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남의 퍼스펙티브 | 한국 사회의 문제 풀려면

AI 시대에 인성이 경쟁력이다 세상에 갈등과 반목이 없는 곳은 없 겠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지도층 인사들에게서조차 대화를 통 한 타협과 화해보다는 품격을 의심하 게 하는 행동을 많이 본다. 우리 사 회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 지 심히 안타깝다. 특히 “배운 사람이 더 하다”는 이야기마저 나올 정도다. 그러다 보니 요즘 ‘학력보다 인성’ 이라는 말로 인성을 강조하는 목소리 가 높다. 기업이 직원을 뽑을 때도 그 렇고, 학교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때도 마찬가지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이미 그러한 방향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구글은 직원을 채용할 때 전문성 이 외에 책임감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며 다른 사람을 존 중할 줄 아는 품성을 중점적으로 본 다고 한다.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생 각으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지 적 겸손’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삼는 다. 우수한 머리도 좋지만, 열린 마음 으로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인재를 찾 는 것이다. 세계 유수 대학들도 신입생을 선발 할 때 수험생의 인성을 중요한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은 학업 성적 외에 인성 면접 결과 를 중시하고, 프랑스는 대입 자격시험 에 전공과 관계없이 철학 과목을 포

구글은 타인 의견 경청하는 지적 겸손 갖춘 사람을 중시 세계 명문대학들도 신입생 선발 때 중요한 평가 항목 인성 갖춰야 능력 잘 발휘하고 공동체와 어울릴 수 있어 경제 발전 과정에서 잃어버린 인성 함양에 힘써야 할 때

함해 수험생의 철학·가치관·교양 등을 묻는다. 공감·배려가 인간의 비교우위 그렇다면 이렇듯 인성을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인간은 인 성을 잘 갖추어야만 자신의 능력을 건 전하게 발휘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나 공동체와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인 식 때문이다. 기업이든 대학이든 능력 이 다소 미흡한 사람은 가르침을 통 해 변화시킬 수 있지만, 인성이 잘못 된 사람은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인성은 그 사람의 태도·품성·성 격·가치관·신념 등 내면적인 부분으로 서 쉽게 변화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바른 인성의 함양은 디지털 기 술 중심의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중 요한 방편이 될 것이다. 인류가 인공지 능(AI)과 공존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공감이나 배려 같은 인성이 인류에게 비교우위를 갖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인적 자본의 개념도 재정 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 아무 리 우수한들 기술적으로 AI를 이기기 는 쉽지 않을 것이므로 전문성이나 기 술 이외에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일 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앞서 기업의 채용이나 대학의 신입생 선발에서 보 듯이 이제는 인성이 인간의 중요한 자 산이 되어가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국민 개개 인, 나아가 전 국민의 인성이 바르게 된다면 이는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된 다는 점이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일찍이 미래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인 류 역사상 21개의 뛰어난 문명 가운데 19개는 밖으로부터의 정복에 의해서 가 아니라 내부로부터의 도덕적 쇠퇴 로 인해 소멸했다”고 설파한 바 있다. 최고의 머리에서 최고의 가슴으로 그렇다면 우리나라 인성의 현주소 는 어떤가? 우리나라는 세계가 주목 할 만큼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동시 에 이룩했지만, 인성 발달은 그에 따 르지 못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빠 른 경제 발전을 위해 가정보다 회사 를 우선시하는 생활 방식에 익숙하다 보니 아버지들은 가장으로서 화목한 가정생활을 고민할 겨를이 없었다. 청 소년들은 대학 입시에 필요한 내신 성 적을 잘 받기 위해 친구들을 경쟁 관 계로 인식하다 보니 협력이나 교우 관 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물질 적 풍요와 사회적 출세가 최고의 선 으로 치부돼 우애·협력·염치·배려 같 은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린 채 사회 적 병리 현상을 불러온 셈이다. 그 결 과 우리 사회에 갈등과 반목이 만연 하고 세계적으로 높은 자살률을 자초 한 것은 아닐까? 바른 인성은 교통법규와도 같아 그 것을 무시하게 되면 자신은 물론 타인 마저 불행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자 유주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국 부론』에 앞서 출간한 『도덕감정론』 에서 ‘공존과 공감대’를 강조했다. “최 고의 머리에서 최고의 가슴으로(the best head to the best heart)”라는 말을 남긴 그는 “자유에 따르는 가 장 큰 위험은 도덕적 의미를 망각하 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이타적인 참된 감정에 기초한 도덕성 배양에 힘쓸 것 을 촉구했다. 시장의 자유는 자칫 인 간의 이기심만 조장할 수 있는 만큼 배려와 존중, 그리고 ‘노블레스 오블 리주(Noblesse Oblige)’ 실천이 중요 하다고 강조했다. 나부터 본이 되는 행동 보여야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이제 경제 발

전 과정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를 회복하는 인성 함양에 힘써야 할 때 다. 학습과 습관으로 인성을 기르는 일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그러므 로 인성 교육은 가정이나 학교라는 특정한 공간이나 특정 교과에 국한할 일이 아니다. 삶이 이어지는 모든 시 간과 삶이 펼쳐지는 모든 공간을 망 라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과제다. 특히 21세기엔 사람들이 남에게서 ‘ 듣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남이 하는 행동을 ‘보고’ 배우는 만큼 부모로서, 선배로서, 상사로서 솔선수범해야 한 다는 점이 더욱 어렵다. 나만이라도, 나부터라도 본이 되는 행동을 보임으 로써 이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줄이고 타협과 화해가 늘어나는 사회가 되기 를 소망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바른 인성 함양이 국민 개개인은 물론 국가 차원의 경쟁력 배양으로 이어져 우리 나라가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대한민 국으로 발돋움하기를 꿈꾼다. 충고 아닌 솔선수범이 인성 교육에 효 과적 1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1962~66) 을 시작할 무렵 우리나라의 1인당 국 민소득은 1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다. 매년 5~6월이면 가 을에 수확한 쌀은 바닥났는데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끼니를 해결하지 못 하던 보릿고개가 있었다. 73년에야 1 인당 국민소득이 하루 1달러를 돌파 하여 빈곤선을 넘겼다. 77년에 1000달 러를 넘어서고 1994년에 1만 달러를 넘고 2017년에는 3만 달러 수준에 이 르러 이제는 다이어트에 신경 쓸 정 도가 되었다. 이 같은 밝은 면의 뒤안길에는 안 타까운 현실도 있다. 2003년 이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25명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특히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58명 수준으로 세계 최악이다. 노인 자살의 동기는 첫째가 경제적 이유, 둘째가 건강상 이유다. 그렇다면 과연 그 노인들이 누구인가? 이 나라 의 가난을 극복하게 한 주역이 아닌 가? 자식 뒷바라지로 본인의 노후 준 비에 소홀했고 휴가도 없이 일에 몰 두하느라 건강을 해친 결과 끝내 자 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회는 결코 건 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 경제를 나아 지게 만드느라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저버린 소치다.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전문적 지 식과 함께 인성을 가르칠 때다. 과거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던 효도·우애·염 치·배려 같은 가치를 회복하자. 그렇게 해야만 물질 만능의 사고에서 탈피하 고 건강한 시장경제를 꿈꿀 수 있다. 나는 65세가 되어 서울특별시 어르 신 교통카드를 받을 때 이 사회에 ‘짐 되는 노인이 아니라 도움 주는 어르 신’이 되라는 충고로 해석했다. 오죽 하면 영국에서 발간되는 주간지 이코 노미스트는 ‘꼰대(kkondae)’라는 우 리말을 소개하면서 나이가 많다는 이 유로 “젊은이의 옷차림이나 애정 생 활에 청하지도 않은 충고를 하는 사 람”이라고 설명했겠는가? 어른의 솔 선수범이 최선의 인성 교육이다. 자 식에게 효도를 가르치고 싶으면 부모 에게 효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우 애를 가르치려면 자신부터 형제자매 와 잘 지내면 된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지도층 인사부터 경우 에 어긋나거나 염치없는 처신을 삼가 면 될 일이다. 오종남 SC제일은행 이사회 의장· 리셋 코리아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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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4일 수요일

9무 빵, 렌틸콩 패티 버거, 채수 해장국 입맛 당기네 <버터·달걀·우유 등 9가지 없음>

『빵의 과학: 행복한 냄새와 식감의 비 밀』의 저자 요시노 세이이치는 “빵 재 료는 반드시 필요한 기본 재료와 꼭 필 요하진 않지만 있으면 좋은 부재료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기본재료는 밀가 루·이스트(효모)·소금·물, 부재료는 당 류·유지(버터 또는 쇼트닝)·달걀·유제품 이다. 이 부재료들에서 바삭한 식감, 먹 음직스러워 보이는 갈색빛, 달콤한 향, 부드러운 질감을 얻는다. 그렇다면 달 걀·버터·우유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빵’의 맛은 어떨까? 답은 ‘맛있다’이다. 서울 익선동에 있는 ‘앞으로의 빵집’ 에선 9무(버터·우유·달걀·흰 밀가루·흰 설탕·흰 소금·흰쌀·GMO·방부제와 색소 없음) 빵과 케이크를 만든다. 유제품을 포함한 모든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비건들을 위해 버터 대신 코코넛오일· 유기농 콩기름을 사용하고, 우유 대신 두유·코코넛밀크를 쓴다. 빵을 부풀리 고 부드럽게 하는 달걀은 아마·치아씨 를 물에 불려 간 것 또는 사과 간 것으 로 대체한다. 캐나다 어학연수 시절 채 식주의자 친구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감 동한 박윤아씨가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 는 이곳은 몸에 이롭지 않은 재료는 빼 고,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는 아낌없이 넣는 “맛있는 비건”을 추구한다. 박씨와 어머니는 필요한 비건 버터·마요네즈·요 구르트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 사용한 다. 박씨는 “2019년 오픈했는데 동물복 지, 환경문제 등을 생각하는 신념 있는 삶과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젊은이 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MZ세대 소통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에서 해시태그(#) 비건 빵·베이커리를 검색하면 각각 23만8000, 13만1000개의 게시물을 찾을 수 있다. 이들에게 인기 있는 빵집은 써니브레드(성수동), 지구 제과(연남동), 제로베이커리(방이동), 금 양식방(연희동), 빵어니스타(압구정), 피 봇(방배동) 등이다. 서울 시내 오픈한

서울 비건 빵집·식당 가이드 SNS에 비건 빵집 50곳 등 인기 MZ세대 인스타에 수십만 게시물 서울시, 채식당 948곳 안내 책 내 100% 비건 음식 찾기 만만찮아

비건 빵집은 약 50여 곳. 물론 모두 100% 비건은 아니다. 일부 비건 메뉴 를 판매하는 ‘비건 옵션’ 빵집도 있다. 지난달 17일 서울 회현동에 오픈한 ‘넬보스코 남촌빵집’은 베지밀로 유명 한 정식품이 운영하는 곳이다. 총 3개 층 연면적 967㎡(약 262평) 규모의 대 형 빵집으로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다 는 게 컨셉트다. 두유 명가답게 무첨 가 두유를 활용한 식빵부터 케이크까 지 다양한 제과제빵 제품을 만들지만 완전한 비건 제품은 딱 3가지뿐이다. 물과 밀가루(1:1)에 소량의 이스트를 넣 은 반죽을 6시간 발효시켜 구운 치아 바타, 동물성비타민 D3를 배제한 순식 물성 두유 스무디와 아이스크림이다. 비건 파인다이닝을 추구하는 ‘몽크 스부처’(이태원), 채수로 맛을 낸 해장 국 전문점 ‘제로비건’(잠실동), 남미 음 식과 비건이 만난 ‘남미플랜트랩’(방배 동), 건강 디저트까지 먹을 수 있는 ‘ 채식주의자’(통인동), 비건 식당 겸 식 자재 판매소인 ‘띵크 비건’(망원동), 미 쉐린가이드 빕구르망에 선정된 ‘베이스 이즈나이스’(도화동), 든든한 두부 요리 들을 선보이는 ‘바이두부’(해방촌) 등 등. 서울 시내에 오픈한 비건 식당도 여럿이다. 육고기 대신 렌틸콩으로 패 티를 만든 버거, 버섯을 튀긴 탕수요리 등등 채소를 사용한 메뉴들은 깜짝 놀 랄 만큼 맛있다. 하지만 비건들을 100% 만족시키는 식당은 역시나 쉽지 않다.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서 카페 ‘베제투스’를 운영하 는 정다정씨는 “2016년 오픈 때 이태원 에 100% 비건 식당이 우리까지 3곳뿐 이었다”며 “지금은 많이 늘었지만 여전 히 원재료 구입과 관리가 힘들어서 쉽 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채소로만 구성된 건강한 한 끼를 추 구하는 이들에겐 100% 비건 인증이 대 수롭지 않겠지만 비건들에겐 매우 중

요한 가치다. 정씨는 “와인을 생각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포도로 만드는 와 인이 사실은 100% 비건 음식이 아닌 경우가 많다. 마지막 찌꺼기 필터링 과 정에서 달걀흰자를 사용하는 게 일반 적인데, 달걀과 살짝 닿은 정도라서 동 물성 성분은 검출되지 않지만 엄격한 비건들은 그것조차 꺼린다. 그래서 재 료를 구입할 때도 비싸지만 레이블에 비건 인증 마크를 단 외국제품을 쓰거 나 일일이 생산자에게 전화를 걸어 비 건 식재료임을 확인하는데 이게 만만치 는 않다. 내가 섭식장애 경험자가 아니 었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한식당이 100% 비건 음식을 내놓기 어려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젓갈 과 고기육수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한 식은 메뉴 자체는 고기를 일절 쓰지 않 았다 해도 주방 식기 등 어느 곳에서라 도 동물성 성분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 엄격한 비건들은 이런 ‘부딪침’ 역시 꺼 린다. 결국 완벽한 비건 음식은 비건주 의 신념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주인장 과 셰프의 정성과 철학을 믿을 수밖에 없다. 물론 비건주의자가 아닌, 건강한 한 끼를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이들 빵 집과 식당은 훌륭한 선택지다. 자신이 사는 주변의 비건·채식 식당 을 찾고 싶다면 서울시 사이트 내 ‘서울 시 채식 음식점 현황’ 페이지(서울시청 사이트→분야별 정보→복지→생활보건 의료→식품안전)를 이용하는 게 도움 이 될 듯하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서 울시 채식 식당 가이드북』을 펴내면서 서울시 사이트 내에 지역별로 원하는 식당을 검색할 수 있는 페이지를 개설 했다. 채식 옵션 메뉴를 구비한 롯데리 아, 본죽 같은 대형 체인점까지 포함해 서울 시내 채식 식당 948곳의 상호명, 지역, 전화번호, 메뉴를 확인할 수 있 다. 서정민 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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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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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0일~11일

SPECIAL REPORT

‘플렉시테리언’이 뜬다

“1800명이 주 1회 1년 채식 땐 소나무 7만 그루 심는 효과” <서울시청 직원>

<30년산>

달리 전 세계적으로는 육류 소비 자체 를 점점 줄이는 추세로 가고 있다.”

고성표 기자, 오유진 인턴기자 muzes@joongang.co.kr

-고기 소비를 줄여야 하는 이유는 뭔가.

인천 부평에서 한약국을 운영하는 이 현주(53)씨는 18년째 채식을 실천하고 있는 한약사이자 환경운동가다. 그는 일반 한약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녹용, 웅담, 사향과 같은 동물성 약재는 사용 하지 않는다. 제약사를 통해 구입하는 캡슐제 등 약품도 가급적 동물성 성분 이 들어있지 않는 것을 택한다. 그의 이 런 원칙은 건강과 환경 때문이다. 식물 성 재료만으로도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인간과 환경을 위해 식물성 처방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오래된 소신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채 식 운동에 나선 건 10여년 전부터다. 이 씨는 2010년부터 일주일에 하루라도 채 식을 통해 지구 환경을 보호하자는 글 로벌 환경운동 단체인 ‘고기없는 월요 한약사이자 환경운동가인 이현주 대표는 2010년부터 한국에서 ‘고기없는 월요일’ 운동을 펼치고 있다. 고기없는 월요일은 2009년 폴 매카 일’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트니의 연설로 유명해진 캠페인이다. 그는 식물성 한약재만 처방하는 채식 한약국을 18년째 운영 중이다. [사진 이현주] 그는 모든 사람에게 채식만을 강요하 지는 않는다. 일반인이 매 끼니 채식 식 단만으로 생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다. 각자가 어느 정도 단계로 채식을 하 지만 그 효과는 분명하다. 서울시청 직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일 ‘고기없는 월요일’운동 이현주 대표 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를 고민하고 시 원 1800여명이 1년 동안 1주일 하루 한 상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육식을 조 주 1회 채식해도 온실가스 감축 끼 채식을 했을 때 연간 30년산 소나무 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이라도 줄이는 식습관을 시도하는 것 육식 조금씩 줄이는 식습관 필요 -채식도 다양하게 실천하는 이들이 점차 7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온실가 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늘고 있다. 엄격한 비건보다 플렉시테리언 스 감축 효과를 낸다. 이런 수치는 2019 -‘고기없는 월요일’은 어떤 활동을 하는 ‘비건’강요하는 건 또 다른 폭력 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단체인가. 년 미 존스홉킨스대학에서 12개 나라의 “자원봉사 조직으로 공공기관, 기업 지속가능 위해 융통성 있게 해야 “비건 중에는 조금만 육식을 섭취해 샘플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환산한 등에 주 1회는 채식을 하자는 캠페인을 도 자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바 것이다.” 벌이고 있다. 서울시청에서는 2014년부 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비거니즘을 그런 -한국인의 고기 소비량이 많다고 알고 있 터 매주 금요일 채식 식단을 제공하고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종교를 맹신하는 는데. 있고, 채식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풀무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선택할 수 “오래전이긴 하지만 2010년에 나온 통 원, 샘표 등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있는 옵션을 다양하게 주고 융통성 있 계를 보면 한국인이 미국인의 80% 수 ᭛ᚭ Ḝᯒ ᩁ ᫂ᚋ ᴏᛠᠩ -완전한 채식이 아닌 간헐적 채식 운동이 게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비건’만 준으로 육류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돼 ᡃ᳨ ᧰ 필요한 이유는 뭔가. 이 정답이라고 주장하거나 이를 엄격히 있다. 특히 한국인들은 덩어리 고기 외 Ḝᯒ ᱰ ᦺ “처음에는 ‘채식을 하자!’, ‘비건이 되 실천하지 못하면 채식을 하지 않는 것이 에도 라면이나 탕 음식에 들어가는 육 ᫂ᚋ ᦺ 자’고 외쳤는데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라고 여기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수에 고기 성분이 포함돼 있어 실제 소 ᴜᦁ ᛡᵉḜᯒᴏ᲋᧏ 이들이 과연 완전한 채식이 지속 가능 비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식 도 있지 않을까.” ᭛ᚭ ᫂ᚋ ᯑᴧ ᜃ᧳ᠩ -1주일에 한 번 채식하는 것이 환경에 과 식당 메뉴의 많은 부분이 고기로 돼 있 하냐는 의문이 들었다. 일반인들의 삶 ᵚ ᱰ ᡃ᳨ ᳙ 연 도움이 될까. 의 방식과 비건의 삶의 방식이 많이 다 는 것도 영향이 있다. 고기를 먹어야 몸 ᵚ ᱰ “채식이 온실가스 감소 등 지구 환경 보신이 되고 튼튼해진다는 강박관념이 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속할 수 있 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내 눈에 직접 보 자리 잡고 있는 것도 고기 소비를 촉진 게 하려면 융통성이 필요하다. 어설프 ៟ ៟ ṝᵇ

이지 않으니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하 하는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게 비건부터 시작하면 고생만 하게 된 ᴜᦁ ᜇᤸᢱ᪴᦯ᭌẀ ῷᛡ៲Ṉᚫᵉ᲋ᛠ᳙

“2003년 미국에서 ‘고기없는 월요일’ 캠페인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학생들 의 비만율이 너무 높아 이를 줄이려는 데는 출발했다. 물론 저탄소 전략과 같 은 지구 환경 문제가 주된 이슈로 떠올 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개개인으로 봤을 때, 질 병률을 낮추기 위해 건강하고 균형 잡 힌 식단을 습관화해야 하는 것이 중요 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과도 한 고기 소비문화가 문제는 없는지 고민 해야 할 때다.” -최근에는 학교 급식에서도 채식을 곁들 이는 사례가 들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채식 급식을 하는 것 으로도 발끈하는 분들이 더러 있더라. ‘아이들이 영양실조 걸린다’는 막연한 이유로 채식 급식을 민감해하는 학부모 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일주일에 한 번도 부족하다’는 앵그리 비건들도 있다. 통계적으로 겨우 한 달 에 한 번 실천하는 채식이 과연 얼마나 유의미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 람들이다. 학교 급식으로 한 달에 한 번 이라도 채식을 권장하는 것은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교육적 인 차원에서의 의미가 더 크다. 채식 경 험을 통해 우리 식습관 문화, 환경 문제 등을 고민하는 계기로 만들자는 것이 다. 교육 당국의 정책에 채식 식단이 반 영되기 시작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아직 채식, 비건 문화가 정 착되지는 않았는데.

“수년 전부터 일반에 많이 퍼지기는 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수 사람의 식문 화로만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학교 급 식처럼 교육 현장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채식문화 는 개인의 노력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식당 등 업계의 광범위한 동참도 필요한 데, 어떤 인센티브를 준다거나 하는 식 의 유인 정책을 좀 더 할 필요가 있다.”

뉴욕 모든 공립학교서‘고기 덜 먹기’교육  프랑스는 주 1회 채식 급식 원동욱 인턴기자 won.dongwook@joongang.co.kr

“도살장 벽이 유리로 돼 있다면 사람들 은 모두 채식주의자가 될 것” 영국 출신의 4인조 밴드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한 캠페인에서 이렇게 말했 다. 그는 2006년에는 중국 모피 시장에 서 개와 고양이가 잔인하게 도살되는 영 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중국 공연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기도 하고, 2009년에는 UNFCCC(유엔기후변화협 약)에 앞서 열리는 토론회에서 고기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캠페인을 제안했다. ‘고기 없는 월요일’은 매카트 니의 발언이 있고 나서 전 세계로 퍼졌 제744호 40판

해외선 다양한 채식 운동

‘고기없는 월요일’40개국 동참 브레멘·상파울루도 채식 권장

다. 현재는 40개국이 해당 운동에 동참 하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채 식을 하는 행동은 우 리나라에서는 아직 익 숙하지 않지만, 해 채식 행사에 참여한 아 이들. [사진 고기없는 월 요일 홈페이지]

외로 눈길을 돌리면 낯선 풍경이 아니 다. 우리보다 육식 문화의 역사가 긴 서 양에서는 일찍부터 채식의 필요성을 느 끼고 다양한 방식으로 주 1회 채식 운동 을 펼치고 있다. 미국 뉴욕의 모든 공립학교에서는 2019년부터 ‘고기없는 월요일’이 시행되 고 있다. 육식을 위한 가축 사육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채식 급 식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한다는 의미이 다. 일주일에 한 번 고기를 안 먹는 고 기없는 월요일이 적용되는 뉴욕시 공 립학교 학생 수는 총

110만 명에 이른다. 프랑스 의회도 육류 소비 감축을 적 극 권장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달 4일 프랑스 하원은 국립학교에서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채식 급식을 제공 하도록 의무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기 후복원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11 월부터는 유치원부터 초중고교에 이 르기까지 모든 학교에서 육식은 물론 생 선과 해산물도 배제된 식단이 1주일에 한 번 이상 학생들에게 제공돼야 한다. 프랑스의 채식 운동을 주도하는 시민 단체연합은 급식을 먹는 시간 역시 교육 이 이뤄지는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무조 건 채식을 강요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식 탁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식

을 먹는 행위가 단순히 배고픔을 달래 는 것을 넘어선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아이 때부터 확고히 알아야 한다는 것 이다. 프랑스 전국학부모협회 로드리고 아레나스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 이들이 필요 이상의 고기를 섭취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은 학교의 의무”라 고 말하기도 했다. 벨기에 헨트시, 독일 브레멘시, 브라 질 상파울루시도 시 전체 차원에서 주 1 일 채식을 권장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채식 운동 확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 고 있다. 채식하는 것은 고기를 먹는 사 람들과 분리되는 가치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식습관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자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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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플렉시테리언’이 뜬다

“몸 가벼워져” MZ세대 10명 중 3명 고기 먹는 간헐적 채식 고성표 기자, 윤혜인 인턴기자

다양한 채식 트렌드 확산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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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당 드물고 샐러드에 맨밥 맛없어 고생 ‘채밍아웃’의 고통 실감 <채식 알림>

오유진 인턴기자

1주일 채식 체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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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2021년 7월 10일~11일

A119

“건강해지고 살도 안 쪄 좋아요” 싹 비워 “맛없어 채식 잦으면 전학갈 것” 불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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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인턴기자 oh.y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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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채식 급식을 받고 있다. 이 학교는 환경 교육을 위해 월 2회 채식 급식을 진행한다.

월 2회 채식 급식 초등학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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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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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2 전면광고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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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매드몬스터·유산슬  본캐보다 부캐에 더 열광하는 MZ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 부캐(부캐릭터)’ 놀이가 진화하고 있다. TV 예능 등에서 출연자가 본래 캐릭터 와 전혀 다른 사람인 척 선보이는 부캐 열풍을 넘어, 유튜브 댓글 등 대중이 직 접 참여해 한층 거대하고 정교한 부캐 세 계관이 만들어진다. 이를 적극 수용한 콘 텐트가 이어지면서 팬덤도 더욱 공고해 지는 식이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는 2인조 아이돌 그룹 ‘매드몬스터’. 지난 7일 이들은 3집 ‘다시 만난 누난 예뻐’ 재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7년 데뷔 이후 NFT( 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술을 활용해 한정 판으로 발매해, 많은 분이 듣지 못한 것 이 아쉬워 재공개하게 됐다”고 천연덕스 럽게 밝혔다. 1집 ‘애덜트’와 2집 ‘저스트 인’ 재발매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2집은 피처링 당 시 주먹다짐을 했던 저스틴 비버와 화해 를 해야 가능하다”고 답했다. 여느 아이 돌과 달리 이들은 순위 경쟁이나 각종 수 상을 거부해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 던 터. 이날 활발한 활동 예고에 ‘전 세 계 60억 포켓몬스터(팬덤명)’는 기쁨을 감 추지 못했다. 필터설·악귀설에도 “아니다” 맞서는 팬들 이 황당한 설정을 자랑하는 매드몬스 터는 개그맨 곽범·이창호가 각각 탄·제이 호라는 부캐로 결성한 가상 아이돌 그룹. 지난해 KBS2 ‘개그콘서트’가 막을 내리 며 설 곳이 없어진 이들은 유튜브 채널 ‘빵송국’을 개설해 새로운 코너·캐릭터를 여럿 선보였다. 카메라 앱 필터의 사용은 앞선 코너 ‘여친시점’에선 큰 반향을 얻지 못했지만, 아이돌 콘셉트와 결합하면서 대박이 터졌다. 특히 구독자 댓글 등 소 통을 통한 세계관 확장이 두드러졌다. 순 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 때문 에 제기된 ‘필터설’에 팬들은 “우리 오빠 들은 타고난 15등신”이라는 댓글로 맞섰 고, “영상에서 나이 든 두 명의 무명 개 그맨 얼굴이 보인다”는 ‘악귀설’이 떠돌자 해당 개그맨으로 지목된 곽범과 이창호 가 본캐로 등장해 사과방송 영상까지 제 작했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매드몬스

니버스’를 구축했다. 이제 부캐 그 자체 도 무한확장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개그 맨 이창호는 매드몬스터의 제이호뿐 아니 라 또 다른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는 ‘B대면데이트’의 재벌 3세 김갑생할머니 김 이호창 본부장, ‘한사랑산악회’의 영등 포상가번영회장 이택조 등 다양한 부캐로 동시다발적으로 주목을 받는다.

7일 ‘다시 만난 누난 예뻐’ 재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매드몬스터. [사진 매드 엔터테인먼트]

전 세계 60억 팬클럽 이끄는 가상 아이돌 유튜브 댓글창 중심으로 세계관 넓혀가 카페사장 최준·한사랑산악회 등도 인기 멀티 페르소나 익숙한 MZ세대 사로잡아 터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운영 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도 최 근 입점했다.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이런 캐릭터·세 계관에 ‘진심’으로 빠져드는 현상의 배경 에는 MZ세대에 익숙한 ‘멀티 페르소나’( 다중 자아)가 꼽힌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기성세대에게는 온라인· 오프라인이 구분돼있지만 MZ세대에게는 모든 공간과 현실이 ‘가상’이라는 단어를 떼도 무방할 정도로 이어져 있다”고 짚었 다. 이를테면 트위터ㆍ페이스북ㆍ인스타그 램ㆍ틱톡 등 각 플랫폼 특성에 맞춰 ‘나’ 를 보여주고 반응하는 훈련이 돼있기 때 문에 “어느 것이 가면인지 구분하기 어렵 고 그 모든 것이 실제가 반영된 ‘나’”라는 얘기다. 임 교수는 “코로나19로 사회가 급 변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출근하는 아바타가 등장하는 등 경계가 더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실·가상 구분 의미없어…재밌으면 OK” ‘멀티 페르소나’는 ‘팬슈머’(팬+컨슈머, 상품·브랜드 제작에 적극 참여하는 소비 자)와 함께 『트렌드 코리아 2020』이 주 목한 키워드다. 부캐 놀이는 2021년 키워

드 ‘롤코라이프’(롤러코스터를 타듯, 유행· 트렌드에 빠르게 빠져들었다가 갈아타는 것)와도 연결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 석센터 전미영 연구위원은 “컴퓨터에서 Alt와 Tab 키를 동시에 누르면 프로그램 이 바뀌듯, 순간 전환 모드에 익숙한 사 람들이 취향 공동체가 되어 재밌는 걸 찾 아 나서고 그 짜릿한 진폭을 즐기고 나 면 곧바로 다른 재미를 찾아 나서고 있 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최샛별 교수는 “MZ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다. 부캐·세계관 등 게임에서 나온 용어가 보 편화하는 것도 이 세대가 게임을 완전히 체화한 세대이기 때문”이라며 “문화뿐 아 니라 정치 참여에서도 패러디 등 재미있 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본캐가 누구인지, 알든 모르든 굳이 따 지지 않고 부캐를 즐기는 놀이는 2018년 Mnet ‘쇼미더머니 777’에 고무장갑을 쓰 고 나온 래퍼 마미손이 시작으로 꼽힌다. 방송인 유재석은 2019년 시작한 MBC ‘ 놀면 뭐하니?’에서 트로트 가수 유산슬, 혼성그룹 싹쓰리 멤버 유두래곤, 환불원 정대·MSG워너비의 제작자 지미 유·유야 호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이른바 ‘유

광고 러브콜 쏟아져…부캐 더블 캐스팅도 부캐들의 활약은 음악 관련 콘텐트의 반향이 뜨거운 점도 눈에 띈다. '한사랑 산악회'에서 LP바 사장 배용길(이용주)과 물리교사 정광용(정재형)이 부른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 영상, '최준의 니곡내곡’에 서 카페사장 최준(김해준)이 ‘별 보러 가 자’ 를 원곡자인 싱어송라이터 적재와 함 께 부른 영상은 유튜브 누적 조회 수가 각각 무려 520만회를 넘었다. 이들이 소 속된 샌드박스네트워크에서 뮤직 아젠다 를 담당하는 정우초 리드는 “음악 관련 콘텐트는 각 부캐의 특성이나 본캐를 몰 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며 “다 른 영상에 비해 길이도 5분 안팎으로 짧 아서 주변에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고 반복재생도 많아 조회 수가 높은 것 같 다”고 밝혔다. 각각의 부캐가 MZ세대의 열렬한 지지 를 받으면서 광고계의 러브콜도 쏟아진 다. 김갑생할머니김은 성경식품에서 실제 제품으로 출시됐다. 김해준의 부캐 최준 과 쿨제이(‘05학번 이즈 백’)는 써브웨이 의 광고모델로 더블캐스팅됐다. 샌드박스 는 관련 굿즈가 점차 늘어나자 이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콘텐트 팝업 전 시 ‘샌박편의점’(2~15일, 더현대서울)을 기 획하기도 했다. 전미영 연구위원은 “전국민이 알면 이 미 올드한 브랜드라는 인식이 생긴 것도 타깃 마케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취향 공유에서 통하는 브랜드, 혹은 나만 아는 브랜드가 훨씬 소구력이 있기 때문에 기 업 입장에서도 완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는 가벼운 마음으로 ‘거침없이 피보팅’하 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B2 종합 8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이슈 민간 우주관광 시대

2021년 7월 12일 월요일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우주 꿈

90 상공 지구궤도 15분 머물러 특이한 행보로 ‘괴짜 CEO’ 별명 우주여행 25만 달러에 예약 판매 디캐프리오 등 구입자 600명 넘어

리처드 브랜슨

베이조스는 20일 상공 100㎞ 시도 머스크는 9월 지구 궤도비행 계획 리처드 브랜슨(71)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관광 레이스의 테이프를 끊었다. CNN은 브랜슨 회장이 현지시간 11일 오전 7시40분(한국시간 오후 11시40분)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우주관광에 나서는 장 면을 생중계했다. 자전거를 타고 비행장에 나타난 그는 이날 이륙이 몇 차례 연기됐던 우주선 을 타고 이륙했다. 그동안 제프 베이조 스 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일론 억 머스크 테슬라 CEO 등과 경쟁하며 ‘억 지 만장자 우주여행 삼파전’을 벌여왔지 만, 첫걸음은 결국 브랜슨 회장이 뗐다. 이날 우주여행엔 브랜슨 회장을 포 웠다. 함해 모두 6명이 함께해 정원을 채웠다. 조종은 우주비행 경험이 풍부한 데이브 매케이와 마이클 마수치 등 2명이 맡았 다. 우주탐사 업체인 버진 갤럭틱의 우 주비행 훈련조교와 엔지니어 등 직원 3 명도 탑승했다. BBC에 따르면 VSS 유니티는 대형 모선인 ‘VMS 이브’에 매달려 15㎞ 상공에 오 로 른 뒤 분리돼 지구궤도로 은지 향했다. 그 뒤 탑승자들은 해 무중력 상 약 90㎞ 상공에 도달해 등을 경험했다. 궤도에 머무른 시간은 15분 안팎, 전체 비행은 90분 정도 였다. 브랜슨 회장은 1호 우 스·머 주관광을 놓고 베이조스·머 이조스 스크와 경쟁해 왔다. 베이조스 신이 세운 ‘블루 는 아흐레 늦은 20일 자신이 오리진’의 우주 로켓 ‘뉴 셰퍼드’을 타고 전에 나선다. 머 상공 100㎞에 오르는 도전에 한 ‘스페이스X’ 스크는 9월 자신이 설립한 의 우주선에 일반인 4명을 태워 지구 궤

71세 억만장자, 우주관광 첫 이륙 열기구 사고서도 살아남은 모험가 5 최고점 도달

버진 갤럭틱 틱

(지상 약 90㎞)

우주선 비행 과정 G 단위) G(중력

무중력 비행선 선 내에서 무중력 체험 0G 0.1G

4 엔진 정지 정원: 6명(2명 조종사)

6 재진입 4G

0.5G G

7 활공 아음속

2 분리

1G G

3 추진 1 이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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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초 동안 초음속으로 상승

모선 동체 아래 모선의 매달 이륙 매달려

착 8 착륙

총 비행시간 90분 자료: 버진 갤럭틱, 언더아머 자

도비행에 도전한다. 브랜슨 회장은 2004년 우주관광을 위해 버진 갤럭틱을 설립했다. 이 회사 는 최근 약 4분간 우주에 머무르는 체험 프로그램 표를 25만 달러(약 2억9000만 원)에 예약 판매했다. 할리우드 배우 리 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600여 명이 산 것 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브랜슨은 난독 증에 시달리다 17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학생 잡지인 ‘스튜던트’를 만들며 사업 에 뛰어들었다. 10대에 비틀스의 존 레 넌,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 등 세계적 인 사를 인터뷰해 이름을 알렸다. 20대가 되자 중고 레코드를 팔다가 음반사 ‘버진 레코드’를 세웠다. 가수 스팅, 컬처클럽 등과 계약하면서 음반 계의 거물이 됐다. 그 뒤 항공·통신·스 포츠·금융·미디어로 사업을 확장했다. 1984년 세운 버진 애틀랜틱을 300여 대 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대형 항공사로 키웠다. 공적을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2 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 았다. 브랜슨은 상상을 뛰어넘는 홍보 활동 으로 ‘괴짜 CEO’로 불린다. 버진 애틀랜 틱의 취항을 알리려고 라스베이거스 카 지노 옥상에서 외줄에 매달려 내려오 고, 버진 콜라의 미국 발매를 홍보하기 위해 뉴욕 한복판인 타임스스퀘어에 탱 크를 타고 나타나 자사 제품으로 만든 ‘캔 장벽’을 무너뜨리면서 눈길을 끌었 다. 87년엔 열기구를 타고 대서양을 횡 단했고, 2004년엔 영국과 프랑스를 잇 는 35㎞ 거리의 영불해협을 수륙양용 선박으로 약 90분 만에 건넜다. CNN은 브랜슨 회장의 두 번째 자서 전인 파인딩 마이 버지니티를 인용해 그가 도전에 나섰다가 여러 차례 목숨 을 잃을 뻔한 모험가라고 소개했다. 87 년엔 열기구로 대서양을 횡단하다가 기 상 악화로 해안경비대 헬기에 구조됐 고, 2004년엔 TV쇼 프로그램을 위해 아 프리카 빅토리아폭포에서 번지점프를 하다가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우주 도전은 그런 브랜슨의 오랜 염원 이었다. 그의 이번 우주관광은 무보험 으로 진행된다. 베이조스도 무보험 여 행을 할 예정이다. 김선미·임선영 기자 calling@joongang.co.kr

‘압력솥 열돔’에 갇힌 북미  미국 데스밸리 54.4도, 1913년 이후 세계 최고 기온 북미 폭염을 촉발한 열돔(heat dome) 현상에 대해 “1000년에 한 번 발생할 정도의 큰 사건이며 인위적 기후변화 의 산물”이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온난 화가 계속될 경우 미래에는 5~10년꼴 로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 왔다. ‘세계 기상 원인 분석(WWA)’ 프로 젝트에 참여하는 미국·네덜란드·영국· 캐나다 등의 과학자 27명은 지난 8일(현 지시간) 긴급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번 열돔 현상은 1000년에 한 번 일어날 정 도로 큰 사건”이라며 “인간이 일으킨 기 후변화로 인해 이런 현상이 나타날 확 률이 150배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북미 폭염 사태는 갈수록 악화 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 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기온 은 54.4도까지 올라갔다. 공식 기온으 로 인정되면 1913년 7월 10일 같은 지역 제17366호 43판 +

의 56.7도에 이어 세계 2위 기록이 된다. 지열로 뜨거워진 공기 덩어리 해양생물의 대규모 폐사도 속출하고 있 고기압이 지붕처럼 누르며 압축 다. 캐나다 밴쿠버 인근 키칠라노 해변 “기후변화 탓 열돔 발생확률 150배” 에서는 홍합, 따개비, 소라게, 갑각류, 해 삼 등 총 10억 마리 이상의 해양생물이 폐사한 것 같다고 목격자인 크리스토퍼 할리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동물학과 교 수가 전했다. 열돔은 제트기류가 약화하고 고기압 이 정체되면서 생긴다. 제트기류는 대 북미 서부 덮친 열돔현상 류권과 성층권 사이에서 서에서 동으 지열로 데워진 공기를 정체된 고기압이 로 빠르게 흐르는 기류다. 북극 기온이 뚜껑이나 모자처럼 내리누르며 단열 압축해 폭염을 일으키는 현상 오른 탓에 제트기류가 느려지면 기류가 고기압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남북으로 출렁이 며 흐르게 된다. 제트기류 흐름 사이에 끼인 고기압은 이동하지 못하고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북쪽까지 밀고 올라가는 뜨거운 공기 뜨거운 공기 현상도 생긴다. 지열 정체한 고기압은 지열에 의해 데워진 공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지붕이나 뚜껑

처럼 내리누르는 역할을 한다. 특히 고 기압이 발달한 지역에선 하강기류가 발 생해 지상의 공기를 누르며 압력솥처럼 ‘단열 압축’하기 때문에 기온이 오른다. 미 해양대기국(NOAA)은 “열대 태 평양 서쪽과 동쪽 사이의 온도 차가 크 게 벌어지는 것이 열돔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강한 고기압이 라니냐의 영향 과 결합할 때 열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라니냐는 적도 동태평양의 해수 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경 우를 말한다. 서태평양 쪽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 안 수온이 상승했고, 상승기류가 만들 어졌다. 상승한 따뜻한 공기는 동쪽으 로 이동해 태평양 중앙 또는 동쪽에서 하강한다. 이런 상황에서 제트기류가 느려지고 북쪽으로 치우쳐 흐르면 동태평양에서 하강하던 더운 공기는 육지까지 이동한

다음 하강하게 되고, 이것이 열돔 현상 으로 이어진다. WWA 프로젝트 연구팀은 “지금의 폭염은 너무도 극단적이고, 역사적으로 관측된 온도 범위를 훨씬 벗어났다”며 “인위적인 기후변화 없이는 거의 불가 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구 기온이 산업혁명 전보다 2도 상 승할 미래에는 이런 폭염이 대략 5~10년 마다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 체(IPCC)도 “지구 평균기온이 지금보 다 0.4도 상승하면 인구의 14%가 5년마 다 한 차례 극심한 폭염에 노출될 것”이 라고 전망했다. WWA 연구팀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고 강조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김홍범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B3 전면광고


B4 오피니언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오피니언

2021년 7월 8일 목요일

반세기 만에 제자리 찾는 주한 미국대사관 내가 서울에 있는 주한 미국대사관 건 물에 처음 들어가 본 것은 1975년 7월의 어느 무더운 날이었다. 서울에 온 지 일 주일도 채 되지 않은 때였다. 나와 평화 봉사단 동료들은 대사관 맨 위층 회의 실로 안내받아 리처드 스나이더 당시 주한 미국대사의 브리핑을 들었다. 스나 이더 대사는 한국 경제에 대해서 낙관 하면서 안보상황은 예의주시하며 우리 에게 한국과 미국 정치와 거리를 두라 고 조언했던 기억이 생각난다. 시원했던 에어컨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몇 개월이 지난 12월의 어느 토요일, 다시 대사관을 방문할 일이 생겼다. 당 시 나는 충남 예산의 한 중학교에서 영 어교사로 근무 중이었는데 미 대사관에 서 치러지는 연례 외교관 시험에 응시하 기 위해서였다. 이 시험은 미국 외교관 이 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으로 미국 대 학과 해외 주재 미 대사관에서 1년에 한 번 실시됐다. 대사관 구내식당에서 진 행된 이 날 시험의 감독관은 젊은 미국 외교관이었다. 그는 우리 수험생들에게 “시험에 합격해서 서울에 파견된다면 그땐 근무지가 여기가 아닐 것”이라며 “이곳은 새 청사가 지어질 때까지 사용 하는 임시건물”이라고 말했다. 나는 시험에 합격했고 1978년 국무부 에 들어갔다. 중국과 트리니다드토바고 공화국에서 근무를 마치고 1983년 한국 으로 돌아왔다. 정치와 거리를 두라던 스나이더 대사의 조언을 뒤로하고 광화 문이 내려다보이는 미 대사관 사무실에 서 한국 정치 관련 업무를 다뤘다. 대사 관 건물은 위치상 접근성이 뛰어났다. 하지만 미국 이민과 여행용 비자 발급 신청이 급증하면서 대사관을 에워싼 기 나긴 비자 신청자들의 대기행렬은 건물 의 미흡한 점을 확연히 드러냈다. 미 대사관 건물과 옆에 있는 쌍둥이 건물(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미국 의 대규모 개발원조단체의 업무용 시

심은경의 미국에서 본 한국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한미경제연구소장

설로 1960년대에 건립되었다는 것을 알 게 된 건 그 즈음이었다. 1949년부터 반 도호텔에 사무실을 두었던 미 대사관은 1968년 지금의 광화문 대사관 자리로 이전했다. 보다 영구적인 소재지가 확보 될 때까지의 임시 거처였다. 이후 1960 년대부터 1990년대를 거치며 여의도, 안국동, 옛 경기여고 부지 등 다양한 장 소가 대사관 부지로 거론됐다. 하지만 서울이 변모하고 한국이 러시아·중국 등 세계 각국과 새로운 외교관계를 수립 하면서 다른 대사관 건물들이 세워지는 동안에도 미 대사관은 임시 거처를 벗 어나지 못했다. 2008년 신임 대사로 한 국에 돌아왔다. 나를 환영하기 위해 모

광화문에서 50년 넘게 임시 거주 현 건물 접근성 좋으나 많이 미흡 53년 만에 대사관 용산 이전 확정 새 대사관서 한·미동맹 강화하길

인 대사관 직원들에게 나는 환영식이 열리고 있는 그 곳이 내가 1975년에 외 교관 시험을 본 바로 그 작은 구내식당 이라는 사실을 향수와 씁쓸함이 담긴 어조로 말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에서, 한· 미 동맹이 양국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이 나라에서, 제대로 된 미 대사관을 짓 는 것이 왜 이렇게 힘겨웠을까? 대사관 건립 프로젝트 자체가 엇갈린 운명처 럼 불운했던 것 같다. 한·미 양국 중 어 느 한쪽이 추진할 준비가 되면 다른 한 쪽은 그렇지 못했다. 미국의 대사관 신 축 공사비 예산 지원 절차는 점점 더 까 다로워졌고 한국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이전 정부의 결정을 재검토하곤 했다. 어느 현명한 한국인이 내게 말했 었다. “한국에서 미국과 관련된 사안들

은 외교 문제가 아니라 국내문제”라고. 미 대사관 건립 문제만큼 이 말이 딱 들 어맞는 경우도 없다. 여기에 용산미군기 지 문제도 대사관 이전 건과 얽혀 발목 을 잡기도 했다. 미 대사관 건물은 한·미 양국의 관계 를 반영하고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 각한다. 그래서 나는 주한 미국대사 재 임 기간 동안 청사 건립 문제를 진전시 키려고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였다. 하 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도 정확히 10년 전, 나는 당시 외교통상부 차관, 주한 미 군사령관과 함께 대사관 신축 예정지인 용산구 부지에 기념 식수까지 하는 중 요 지점에 이르렀다. 그래서 최근 미 대 사관 이전 계획이 확정되었다는 언론 보도에 반가움과 안도감을 느꼈다. 만 약 새 청사를 짓기 위해 우리가 심었던 나무를 희생해야 한다면 그래도 좋다. 공직에 있는 동안 나는 전 세계 수 십 개국의 미 대사관을 돌아보며 대 사관 건물 자체가 외교의 설계구조 (architecture of diplomacy)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봐왔다. 위대한 건축가들이 설계한 상징적 건축물이 그 지역의 환경 은 물론 미국의 포부와 힘을 어떻게 반 영하는지, 보안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건물 위치와 구조물을 정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보았다. 서울에 제대로 된 미 대사관을 건립 하는 데 반세기가 걸렸다는 점은 유감스 럽지만 어쩌면 지금이 우리에게 오히려 유리한 시기일지도 모른다. 이제 나의 바람은 새로 짓게 될 건물이 문재인 대 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공동 성명서에서 언급한 한·미 동맹의 새로 운 장을 실현하는 것이다. 또한 오늘의 한국, 오늘의 미국, 그리고 우리의 깊고 굳건한 동맹관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양 국의 국민에게도 기여하는 것이다. 그리 고 새 대사관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리 본 커팅까지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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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당모치

지난 5월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가 20~59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음식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이 주문한 1위 는 치킨(69.9%)으로 집계됐다. 역시 대 한민국은 ‘치킨공화국’이다. 그러다 보 니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중에는 이 친숙한 음식을 활용한 것들 이 꽤 많다. 치느님(치킨과 하느님을 결합한 말로 그만큼 치킨 요리를 찬양한다는 뜻), 치 맥(치킨과 맥주 세트), 1인1닭(한 사람이 닭 한 마리는 먹어야 한다) 정도는 기본. 요즘은 오저치고(오늘 저녁 치킨 고), 치와(치킨과 와인 세트), 치믈리에(국 내에 유통되는 모든 치킨의 맛·향·식감 을 파악해 브랜드까지 감별해내는 전문 가), 닭터(냄새와 남은 뼈만으로도 브랜 드를 구분해내는 치킨 전문가), 얼리어 닭터(새로운 치킨 메뉴가 나오면 누구 보다 먼저 맛을 보고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 치겔지수(가계 소비지출 총액에 서 치킨 구입비가 차지하는 비율) 등등 이 유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올해의 신조어인 ‘당모 치’는 당연히 모든 치킨은 옳다는 뜻의 줄임말이다. ‘양념 반 프라이드 반’(사진) 이라는 획기적인 메뉴가 있지만, 끊임없 이 새로운 소스와 조리법이 개발되고 있 으니 때때로 “뭘 먹을까?” 심각하게 고민 될 때가 있다. 이때 옆 친구가 주문을 재 촉하며 하는 말이 바로 ‘당모치’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복(11 일)이 코앞이니 대표적인 복달임 음식 인 삼계탕을 비롯해 각종 치킨 요리 생 각에 군침이 절로 돈다. 올해도 ‘치므파 탈(치명적인 치킨의 매 력)’을 피할 순 없을 것 같다. 서정민 중앙컬처& 라이프스타일랩 차장

제17364호 40판


오피니언

2021년 7월 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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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4일 수요일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 현실로 다가오나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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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

그 영화 이 장면

<CBAM>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 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관심을 갖 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EU는 ‘교 토의정서’의 온실가스감축 의무수준을 차질 없이 달성했고 또한 ‘파리기후협 약’을 통해 온실가스배출량을 2030년까 지 1990년 수준으로부터 40% 감축하겠 다는 ‘온실가스감축 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를 제출했다. 나아가 2020년 12월에는 이를 55%로 상향 조정해 발표했다. EU는 이 를 위해 ‘탄소 배출권거래제(Emission Trading System: ETS)’를 에너지를 집 중적으로 사용하는 산업뿐 아니라 건 물, 교통, 하수도, 농업 등에도 적용하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32%로 확대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 을 위한 종합대책인 ‘유럽 그린 딜 (European Green Deal)’을 2019년 말 발표했고 그 핵심은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 제로(carbon neutrality)’, 이 른바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이다. EU는 코로나 시대 이후의 경제회복을 위해서도 ‘유럽 그린 딜’ 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2021~2027년 EU 총 예산 1.85조 유로(약 2485조 원)의 30% 를 여기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초 EU 집행위원회는 ‘유 럽 그린 딜’의 일환인 ‘탄소국경조정 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 도입을 위한 제 안서 초안을 공개했다. EU는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서 ‘공정한 경쟁여건(level playing field)’을 조성하고 나아가 다 른 국가들로 하여금 온실가스감축을 독려하기 위해 CBAM을 도입하는 것 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즉 외 국의 경쟁기업이 탄소배출에 큰 부담 을 지지 않고 상품을 생산해 EU로 수 출하는 반면 EU 기업들은 탄소배출권 을 구매해서 상품을 생산한다면 공정

중앙시평 박태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 원장 전 통상교섭본부장

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경우 EU 소비자들이 가격이 싼 수 입품을 선호해 EU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 나아가 EU 기업들이 탄소배출감 축 정책이 느슨한 역외지역으로 생산 시설을 옮겨갈 수도 있다. 즉 역외지역 으로의 ‘탄소누출(carbon leakage)’ 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온실 가스 감축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 래한다는 것이다. EU 집행위원회에 따 르면 현재 EU로 수입되는 상품에 직간 접적으로 내재한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이 EU 전체의 온실가스배출 량의 약 20%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증

2026년 1월 정식으로 발효시킨다는 계 획이다. 또한 최빈개도국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치를 통해 배려한다는 방침 이다. EU의 CBAM이 실제로 운영되기에 는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 다. 수입 물품에 직간접적으로 내재해 있는 온실가스 총량을 산출하기가 쉽지 않고, 역외국가의 탄소배출권 거래가격 이 서로 다르며, 세계 많은 국가가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 자체를 도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EU의 CBAM이 수입품을 동종 국산품과 동등한 대우 를 해야 한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내국민대우 원칙에 어긋날 수 있고 사 실상 보호무역 조치로 쓰이는 것이 아 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전문 EU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 55% 가들은 EU의 CBAM 도입이 온실가스 감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 국가간 탄소배출 조정 세계적 추세 다보고 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도 이 온실가스감축 구체적 로드맵 필요 미 탄소 국경 조정세 도입에 대한 검토 기업, 기후변화 종합대책 세워야 를 지시한 바 있어 앞으로 어떤 형태로 든 국가 간 탄소배출을 조정해야 한다 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가 될 것으로 전 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망된다. EU가 도입하고자 하는 CBAM의 기 우리나라는 오는 11월 영국에서 개최 본원칙은 간단하다. 외국으로부터 물 되는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품을 수입하는 경우 EU의 수입업자가 (COP26)’에서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수입 물품에 직간접적으로 내재하여 감축 목표(NDC)’를 발표하기로 했다. 있는 온실가스 총량을 신고하고 이에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 EU의 온실가스 가격을 적용한 비용을 회 시정연설에서 한국이 2050년까지 탄 지불하도록 하는 것이다. EU의 온실가 소 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스 가격은 EU의 탄소배출권 거래가격 있다. 정부는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의 을 반영하여 결정된다. 만일 수입 물품 활성화를 비롯한 온실가스감축 정책 을 생산한 외국기업이 자국에서 온실 전반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2030년 가스배출권을 구매한 것을 입증할 수 NDC와 나아가 2050년 탄소 중립을 달 있으면 수입업자는 지불해야 하는 총 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비용에서 이를 삭감하여 조정할 수 있 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기업들도 EU 도록 했다. EU는 일차적으로 전력, 시 의 CBAM 도입은 물론이고 앞으로 더 멘트, 비료, 철강, 알루미늄 등 탄소배 욱 고조될 온실가스감축 압박 추세에 출이 많은 품목에 CBAM을 적용하고 대비한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 2023년부터 3년 정도 과도기간을 거쳐 이다.

캐시트럭

제이슨 스테이섬 주연에 가이 리치 감독이고 영화 제목이 ‘캐시 트럭’이라 는 것만 보고 이 영화를 액션으로 꽉 찬 강탈 영화 정도로 여길 수도 있겠다. 하 지만 원제를 알고 나면 생각이 조금 달 라질 거다. ‘Wrath of Man’(인간의 분 노). 한국에선 ‘캐시 트럭’으로 개봉한 이 영화는 사실은 주인공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집요하게 따라가는 드라마다. 네 개의 시간대를 오가며 진행되는 ‘캐 시 트럭’의 핵심 플롯은 범죄 조직 보스 인 H(스테이섬)의 복수다. 무장 강도단에게 아들을 잃은 H는 도대체 누가 총구를 겨누었고 무자비하 게 사살했는지 알고 싶다. 이유는 간단 하다. 아들이 당한 것과 똑같이 되갚아 주기 위해서다. 여기서 영화는 H의 그 절박한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 인상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바로 H의 눈이다. 아들이 죽던 순간, H 역시 총격을 당해 쓰러진다. 정신을 잃어가는 상황이지만 H는 엄청난 의지력을 발휘해 범인의 얼 굴을 응시한다. 어쩌면 H의 멍해 보이는 눈빛은, 범인에겐 죽어가는 사람의 허망 한 눈동자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H는 그렇게 그 얼굴을 기억하 고 머릿속에 새긴다. 이후 초인적인 능 력으로 회복한 H는 드디어 복수 직전 의 시간을 맞이한다. 이때 이 장면은 반 복되어 삽입되고, H는 냉정한 눈빛으로 어둠 속에서 총을 잡는다. 간·폐·비장· 심장. 완벽한 복수를 위해선 딱 네 발의 총알만이 필요했을 뿐이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제17365호 40판


B6 종합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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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0일~11일

CULTURE 누드모델 하영은

몸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겼다, 누드모델도 아티스트다 서정민 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나는 누드모델입니다 펴내

meantree@joongang.co.kr

1988년 주말 아르바이트로 첫발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전신 거 울 앞에 선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 은 채. 30년 넘게 해온 나만의 루틴이다. 거울 속에는 어제와 비슷하면서 또 조 금은 다른, 멀건 몸뚱이 하나가 있다. 변 함없이 그 자리에서 나의 지난 세월을 지켜봐 준, 마치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 처럼 느껴진다.” 공개적으로 이름을 밝히고 활동한 국 내 첫 누드모델이자 ‘한국누드모델협회’ 설립자인 하영은(54)씨가 최근 출간한 나는 누드모델입니다(라곰)의 첫 단 락이다. “밤사이 제 몸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 인하는 시간이에요. 살이 얼마나 빠졌 나 이런 것보다 중요한 건 혹시 몸에 상 처라도 생기진 않았는지 작은 흔적이라 도 찾는 거죠. 누군가에게 최고의 모델 이 되기 위해선 저도 내 몸을 건강하게 지키고 사랑해야 하니까요.” 지방 소도시에서 4남 3녀 중 여섯째 로 태어난 하씨는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늘 답답 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로 올 라와 한 무역회사 에서 경리 일을 보며 겨우 숨통을 틔웠지만, 월급봉투가 든 핸드백을 날치기당했다. 언니의 신혼 단 칸방에 더부살이를 하던 때라 막막함은 더했다. 독립하기 위해 퇴근 후 종로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그 는 “누드모델 해볼 생각 없어?” 권유하 던 사진작가를 떠올렸다. 충무로에서 가 까웠던 레스토랑은 사진작가들의 발길 이 끊이지 않았다. ‘정체불명 단체’ 의혹, 안기부서 조사도

“1988년 누드모델을 시작했지만 가족에 게도 친구에게도 제가 무슨 일을 하는 지 말할 수 없었어요. 낮에는 평범한 직 장인으로, 주말에는 누드모델로 활동 하다 95년 전업 누드모델이 되기로 결심 하면서 주변에 알리기 시작했죠. 더 멋 진 작품을 위해 포즈를 연구하고 모델 다운 보디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시간을 써야겠다는 생각, 내 직업에 당당함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누 군가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다는 건 멋 진 일이잖아요.” ‘누드모델 하영은’이라는 한 줄 설명 과 무선 호출기 번호를 적은 명함을 건 네도 “가족이나 누군가에게 오해받기 싫다”며 면전에서 명함을 찢어버리던 시대. 96년 한국누드모델협회 설립을 결심한 것도 왜곡된 시선과 사회적 편견 에 맞서기 위해서였다. “이런 직업도 있으니 존중해 달라고 말하고 싶었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는 혼자보다 여럿의 힘이 나으니까요.” 협회 출범 두 달 전에는 종로 인사동 공평아트센터에서 ‘공개 누드 크로키 퍼포먼스’를 열었다. ‘몰래 숨어서 불법 적이고 은밀한 일을 한다’ ‘홀딱 벗고 평 제744호 40판

해 누드모델에 도 전하는 회원도 많 아요. 사진이 아닌 크로키드로잉 작업 용 누드모델이 되면 얼굴 이 노출되지 않거든요.” 평생을 알코올 중 독자로 살았 다는 노숙자, 어린 시절의 트라 우마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는 일에 어 려움을 가졌다는 목사,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성취의 경 험을 얻고 싶다는 전직 중소기업 CEO, 큰 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숨죽여 살았 다는 중년 부인이 한국누드모델협회 문 을 두드렸고, 지금은 누드모델로 당당 하게 활약하고 있다. “팬티까지 벗은 알몸으로 근육과 뼈 를 움직여 감정을 동작으로 전달하는 일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만큼 성공하 면 당당함·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일이 기도 해요. 게임디지털 영상 작업에서 도 우리를 찾으니까 요즘은 인생을 재 밌게 살려는 젊은 친구들도 많이 찾아 옵니다.”

명함 주면 “오해 십상” 박대 일쑤 편견 깨려 한국누드모델협회 설립 목사·전직 CEO·중년부인도 노크 “당당함·자신감 얻고 성취 경험”

범한 사람들을 현 혹시킨다’는 인식 을 깨고 싶 어서였다. “그래 도 사람들의 편견을 깨는 건 쉽지 않더라 고요. 협회 출범하고 1년 후 어느 밤에 안기부 직원들이라며 남자들이 사 무실로 찾아왔어요. 정체불명의 단체 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면서. 이후 꼬박 3개월 동안 국가의 감시를 받았죠.” (웃음) 요즘도 하씨는 회원의 ‘성추행 고소’ 건으로 법원을 오간다. 누드모델과 사진· 회화 작업자들이 지켜야 할 수칙 중에 ‘모델의 몸을 만지지 말 것’이 있다. 일상 에서도 원치 않는 불쾌한 신체접촉은 성추행이 된다. “우리는 누군가의 몸을 바라볼 때 경 솔해지기 쉬워요. ‘예쁘다’ ‘육덕지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도 모델들은 상 처를 받죠. 그런 무언의 폭력과 성추행 에 단호히 대응하려고 해요.” 하씨의 에세이를 읽으며 놀란 건 우 리 생활 곳곳에서 누드모델들이 정말 ‘열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 이다. 캔버스 앞에 조각상처럼 서 있는 모습만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순수예술뿐 아니라 패션·의료·영상· 게임 등 인체와 알몸을 필요로 하는 모 든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어요. 국내 유 명 의학서적에 실린 인체 지도는 우리 협회 소속 남자 모델의 몸을 그대로 그려 넣은 거죠. 2002년부터 방영 중 인 KBS 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 밀’ 도입부 인서트 영상 속 몸의 주인 공이 바로 저에요. 간호학과 학생들 의 주사 실습에 동원되는 둔부 모 양의 실리콘 모형도 제 엉덩 이를 모델로 제작했고 크로키 수업 참 가자 들이 그린 그림들.

회원 500명, 의료·패션·게임까지 ‘열일’

30년 간 국내 최장수 모델로 활동한 누드모델이자 한국누드모델협회 설립자인 하영은씨의 실제 뒷모습 누드와 얼굴을 이중노출 기법으로 촬영했다.

요. 모유 수유하 는 엄마와 아기의 사진 속 가 슴 을 촬영한 적도 있죠.” 키 165, 몸무게 45. ‘보통의 한국 인 여성’이라 할 수 있는 하씨의 몸 은 이처럼 의 료용 인체모형 제작에 주요하게

전민규 기자

쓰였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대한민국 의료기술 발전에 하영은이 큰 공을 세 웠다”는 우스갯소리를 할까. 현재 누드모델협회 소속 회원 수는 500여 명. 이 중 100명이 전업 모델이고, 그 외는 주중에는 직장인·주부로, 주말 에는 누드모델로 활동하는 ‘N잡러(본 업뿐 아니라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가진 사람들)’들이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분들도 있지만 자신감을 갖기 위해, 색다른 경험을 위

하씨의 에세이집 표지에는 ‘날 것 그대 로 내 몸을 마주한다는 것에 대하여’라 는 글귀가 적혀 있다. “몸은 한 사람의 인생을 고스란히 담 고 있어요. 그 사람의 나이, 성격, 욕망, 습관…내가 미처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 들까지 고스란히 말이죠. 그만큼 몸은 거짓이 없고 순수하죠. 그 사람의 몸을 보면 스스로 얼마나 몸을 아끼고 사랑 하는지 그 흔적이 드러나거든요.” 매일 아침 들여다보는 거울 속에서 살이 처지고, 주름이 패인 모습을 발견 했을 때 하씨도 처음엔 한없이 우울했 다고 한다. “나이의 흔적을 가리기 위한 포즈를 열심히 연구했죠. 그런데 어느 날 그러 고 있는 거울 속 제 모습이 참 초라해 보 이더군요. 받아들이자. 이게 나잖아. 늙 는 게 슬프기도 하지만 지금의 내 몸에 맞는 동작과 감정 연출을 연습하자. 젊 고 예쁜 몸으로 연출하는 것과는 다르 게 지금의 내 몸이 가진 장점이 있을 거 야. 그렇게 맘을 고쳐 먹고 나서부터는 행복해졌어요.” 하씨가 ‘내 몸을 마주하라’ 한 것도 현재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자는 의미 다. 축 늘어진 뱃살, 휘어있는 척추, 쑥 빠 져나온 거북목. 지금의 상태를 제대로 알아야 좀 더 건강한 몸을 위해 다음 스 텝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씨는 그렇게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가꿔온 몸으로 ‘창작의 도움닫기’ 역할 을 하고 있는 자신의 직업이 좋다고 했다. “작가의 손끝에서만 위대한 작품이 탄생하는 건 아니에요. 작가의 생각을 읽고 그 감정을 연기한 누드모델도 아티 스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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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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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0일~11일

CULTURE 유주현의 비욘드 스테이지 국악 일렉트로닉 듀오‘해파리’

클럽 음악이 된 종묘제례악, 3D 아바타도 나와 춤추죠 유주현 기자 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yjjoo@joongang.co.kr

“친절하게 다가가고 싶지 않아요.”(박민 희) “멋있게 보이면 궁금해서 다가오지

않을까요.”(최혜원) 최근 데뷔 앨범을 낸 얼트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HAEPAARY)’는 국가무 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박민희(38 사진 왼쪽)와 전통타악을 기반으로 하 는 사운드 아티스트 최혜원(33)이 뭉친 팀이다. 국악과 앰비언트, 테크노가 버무 려진 뭐라 설명하기 힘든 음악을 하는데, 묘하게 끌린다. 지루하기로 유명한 종묘 제례악도 중독성 강한 클럽 음악으로 바 꿔놓았다. 이들은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 를 나온 ‘국악 엘리트’들이다. 최근 유명 영화음악감독 장영규가 이끄는 이날치 의 ‘수궁가’가 센세이션을 일으키긴 했 지만, 국악 엘리트끼리 이렇게 미래적이 고 세련된 음악을 하는 건 본 적 없었다. 이들의 음악은 자칭 ‘시류를 상실한 리스 너의 소심한 클럽파티’다. “대면 단독 공 연이 처음일 정도로 시류를 상실한 코로 나 시대에 클럽에도 못 가는 사람들이 집안에서 내적인 댄스를 출 수 있는 음 악”(민희)이란 뜻이란다. 지난해 7월, 코로나의 한복판에서 공 식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지난 3월 온라 인으로 전환된 세계 최대 음악 마켓 ‘사 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 쇼케 이스에 참여, 미국 공영라디오 NPR의 프로그램 ‘올 송즈 콘시더드’가 선정한 2021년 SXSW 기대주에 뽑혔다. 그간 온 라인으로만 공연하다 2021 국립극장 여 우락페스티벌 무대(17, 18일)를 통해 첫 대면 단독 콘서트에 나선다. 그런데 예사롭지 않다. 얼트 일렉트로 닉 음악을 하면서 ‘댄스 브레이크’에 궁 중무용 ‘일무’를 추고, 유리 아티스트와 디지털페인팅, 3D애니메이팅 아티스트 와 협업해 깊은 바닷속 같은 공간을 연 출한다. 무대를 전시장인지 공연장인지 모를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비주얼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혜원)다. “쉽게 말하면 전시와 콘서트가 섞인

해파리는 종묘제례악을 샘플링한 소무 독경에서 궁중무용 일무에 쓰이는 소품 약적과 간척을 들고 댄스 브레이크를 한다.

17·18일 첫 대면 단독 콘서트

국악과 앰비언트·테크노 버무려 집콕 시대‘내적 춤추기’안성맞춤 박민희 “음악룩이 함께 갔으면” 최혜원 “비주얼도 양보 안 할 것”

형태인데, ‘여우락’에서 원하는 무대를 잘 꾸며보라고 제안해 주셔서 가능했어 요. 영상과 유리 작품이 설치된 무대에 서 노래를 하는데, 곡마다 다른 비주얼 이 믹스되는 것이죠. 공연장에서만 가 능한 조명을 이용해 야광 해파리가 등 장하기도 하고요.”(혜원) “댄스브레이크 가 오랜 로망이었는데, 아직 안무 연습 을 한 곡밖에 못 했어요. 아이돌 에스파 처럼 3D 아바타도 나와서 춤을 출 것이 에요.(웃음) 비주얼적으로도 멋진 팀이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어려서부터 내가 하는 음악에 어울리는 룩에 대한 로망이 있었거든요. 패션은 물론 무대미 술, 애티튜드, 뮤비 등 부수적인 활동까 지 같이 가고 싶어요.”(민희) 종묘제례악 정대업의 일부를 샘플링

한 ‘소무 독경’, 남창가곡 ‘불아니’를 모티 브 삼은 ‘부러울 것이 없어라’ 등 데뷔 앨 범에서 “빌리 아일리시의 몽환적 테크노 느낌이 난다”고 했더니 박수치며 기뻐한 다. “저희가 믹싱하면서 빌리 아일리시처 럼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거든요. 딱 히 롤 모델은 없지만 여러 아티스트의 멋 있는 지점을 고루 닮고 싶어요.”(민희) ‘멋’에 집착한다 싶은데, 이유가 있다. “저희는 국악 프레임으로 갈 수밖에 없 는데, 국악 베이스의 팀에 멋있는 이미지 가 있었나요. 재밌거나 발랄한 팀은 있 어도 시크하고 도도하고 멋있는 팀은 없 잖아요.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망가지기도 하죠.”(민희) “대놓고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모든 아티스트 가 멋있고만 싶을 걸요. 우리는 그냥 말 하는 거죠. 멋있고 싶다고. 그 전제로 일 단 우리 음악을 좋아해 줬으면 하는 것 이고요.”(혜원) 이들이 가져온 전통 레퍼런스인 종묘 제례악과 남창가곡은 사실 남자가 부르 는 노래다. 남창가곡과 여창가곡은 창 법과 발성부터 다르다. “여창은 속소리 라는 팔세토 창법과 진성인 겉소리를 오 가면서 섬세하게 노래하는 발성이고, 남

신인섭 기자

창은 그냥 겉소리로만 노래하는데, 주로 ‘꿋꿋하고 힘있게’ 같은 말들로 수식하 죠. 공연할 때 태도도 여창은 다리를 모 으고 무릎 하나를 불편하게 세워야 하 는데, 남창은 양반 다리로 노래하고요. 태도나 발성이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 지 않고 자기가 재밌어서 하는 노래가 남창인데, 그게 쿨하고 좋아 보여서 굳 이 안 할 이유도 없지 않나 싶어 하게 됐 어요.(민희) 종묘제례악은 제사를 위한 음악이 고 남창가곡은 정신수양을 위해 감정 이 절제된 노래인지라 태생부터 대중화 와 거리가 멀지만, 이들이 대중음악으 로 만들어 버렸다. “종묘제례악이 사실 되게 멋있는 음악이예요. 국악하는 사 람들 대부분이 종묘제례악을 좋아하 죠. 정확한 멜로디가 없는 것도 매력이 에요. 아름답기 위한 멜로디가 아니라 여기에 이 음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있 는, 관념적인 음악이라는 점이 쿨한 포 인트죠.”(혜원) “누구한테 잘 보이려 하 는 게 아니라 자기 하고 싶은 대로 꽥꽥 그냥 부르는 건데, 남한테 잘 보이려 하 지 않는다는 게 진짜 쿨하지 않나요. 종 묘제례악을 재해석하려 애쓴 게 아니

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샘플링해 본다는 태도였어요. 하지만 잘 모르고 쓰는 사람과는 다르게 접근 한다는 믿음이 있어요. 우린 애정이 있 고 정보와 지식도 있으니, 잘 가져와서 잘 쓰자는 태도였죠.”(민희) 정가와 타악 연주를 전공한 두 사람은 뭉치기 전에도 각각 다원예술, 무용음악 을 하는 창작자였다. 둘의 인연은 2017년 민희가 혜원의 솔로공연을 본 후 러브콜 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고3 때부터 팀 활 동도 하고 객원으로 공연을 다녔는데 남 는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스스로 공연 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에서 전통음 악을 샘플링해 무대화시킨 콘서트였는 데, 시행착오가 많은 공연을 언니가 좋게 봐주셨어요.”(혜원) “전에는 팀을 하고 싶 지 않았어요. 잘 모르는 분야의 사람과 합을 맞춰봤자 화학 작용이 안 일어나면 듣는 사람도 알거든요. 그런데 혜원씨 음 악은 전혀 다른 사고 체계인 장단과 비트 가 같이 있는 게 너무 흥미로워서 같이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희가 해온 다원예술이나 무용음악은 음악이 주인공이 아니었어서, 듣기만 하 는 음악도 해보고 싶었죠. 애플이나 멜 론에서 유통되는 음악요.”(민희) 그렇다고 모든 대중에게 손 내밀고 싶 은 마음은 없다는 게 이들의 뚝심이다. “매니악한 대중이 골라 듣는 음악”을 “멋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국악을 하 면서 음악이 좋아서가 아니라 나를 봐서 찾아와 주는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이제야 소수의 매니어에게 어필할 만한 방법을 찾은 것 같아요.”(민 희) “K팝 팬에겐 K팝을, 전통음악 팬에 겐 전통음악을 추천해 줘야지, 굳이 K팝 팬을 전통음악 공연장에 부를 필요는 없 잖아요. 얼터너티브라는 좁은 세계 음악 을 좋아하는 분들이 ‘해파리’를 발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혜원)

중앙SUNDAY 유튜브 채널 QR코드를 찍으면 해파리 소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곽효환 번역원장 “온라인 플랫폼·번역대학원 만들 것”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노벨문학상은 더이상 한국문학의 목표 가 아니다.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일원 으로 자리 잡는 중간 관문일 뿐이다.” 이제는 노벨상에 목매지 말자는 얘기 다. 세계문학과의 관계에서 한국문학에 웬만큼 자신감이 생겼다는 얘기도 된다. 지난 5월 3년 임기를 시작한 한국문학번 역원 곽효환(53사진) 원장의 참신한 발 언이다. 지난 6일 간담회에서다. 곽 원장 은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표현도 이 제는 쓰지 않으려 한다”는 말도 했다. 역

시 더이상 을의 입장에서 바깥에 매달리 지 말자는 얘기다. 그러면서 크게 네 가지의 번역원 사 업 추진 방향을 밝혔다. 한국 문학작품

이 상시 거래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 들고, 현재 한국문학 번역 인력을 양성 하는 아카데미를 교육부 인가를 받은 대학원 과정 교육기관으로 격상하겠다 는 구상이 눈길을 끈다. 상시 현지 조사 를 통해 언어권·국가별 맞춤형 전략에 따라 한국문학을 소개하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온라인 플랫폼은 작가 연대기, 작품 세 계, 저작권 거래 현황 등 해외 출판사나 에이전트가 관심 있어 할 만한 모든 정보 를 제공하고, 실제 거래도 이뤄질 수 있 는 형태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5년간 해외 출판사가 한국문학을 번역·

소개하겠다며 번역원에 지원 요청한 건 수가 평균 17.1% 증가한 현실을 감안해 아예 공식 좌판을 열겠다는 뜻이다. 학위 과정 번역 대학원은 번역 훈련을 받은 외국인들이 모국으로 돌아가 대학 등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일종의 자격 조건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다. 현재 번역 원 아카데미 과정 수료생은 한 해 150여 명, 이 가운데 80~90%가 외국인이다. 이 들이 일회성 번역 훈련 체험에 그치지 않 고, 해외의 한국문학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거다. 곽 원장은 직전까지 30년간 대산문화 재단에서 일하며 국제 문학 교류 경험을

쌓았다. 해외에서의 한국문학 위상이 확 실히 달라지고 있는 만큼 번역원이 적극 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가령 최근 한 국문학 해외 출간 종수는 번역원 지원과 민간 부문을 합쳐 한해 2500종에 이른다. 문제는 역시 돈이다. 번역원 한 해 예 산은 120억원. 이날 밝힌 새로운 사업들 을 위해 40억~55억원이 추가로 필요하 다. 번역대학원 발족을 위해서는 교육부 허가도 따야 한다. 곽 원장은 “기획재정 부에 추가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적극적 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등단 시인인 곽 원장은 너는 등 네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제744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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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쓰면서도 몰랐던 명품 이야기 액체 조미료 ‘연두’

콩 발효시켜 조선간장 풍미 살려, 미쉐린 셰프들도“굿” 아미노산에 채수 더해 감칠맛 윤광준

재래 장 현대화 개발 과정 부산물

사진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선배의 용문 주말 주택에 자주 들른다. 이 집의 이름인 ‘다 헌’을 내가 지었는데, 건너편 산봉우리 가 창문 프레임에 온전하게 담기는 독특 한 풍광은 이 집의 자랑이다. 제 공간에서 혼자만의 삶을 꿈꾸는 남자들의 큰 걸림돌은 뭘까. 우습게도 혼자 밥을 차려 먹을 자신이 없다는 점 이다. TV에 나오는 나이 든 남자들이 아 내에게 내뱉는 말 “밥 줘”를 떠올려보면 안다. 끼니를 제 손으로 해결해 본 적이 없으니 그 불안감은 이해 못 할 바 아니 다. 라면도 제대로 끓이지 못하는 내 주 변 위인들의 고민도 비슷하다. 마누라에 게 기대지 않고 제힘으로 밥 챙겨 먹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꿈의 반은 해결된 셈이다. 그놈의 밥을 해결하지 못해 기세 좋게 집 나갔다 슬그머니 다시 들어온 남 자들 여럿 봤다. 용문의 선배라고 처음부터 잘했을 리 없다. 남들보다 밥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을 뿐이다. 식당에 때맞춰 가기 번 거롭고, 채식주의자의 입맛에 맞는 메뉴 가 없는 이유도 한몫했다. 여기에 음식 만드는 일이란 창조 행위라는 지론도 갖 고 있었다. 게다가 세계 여러 나라를 다 니며 다양한 음식도 먹어보았다. 혼자 얼마든지 요리할 수 있고 음식을 즐거움 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자신감도 넘쳤다. 평소 하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선배 의 파스타를 먹어보고 알았다. 이후 식 자재와 조리도구가 나날이 늘었다. 세 상의 온갖 요리를 다 해 볼 기세 였다.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기 위한 준비와 노력은 구체적이고 치밀했다. 요리 솜씨는 어느덧 들깨 국 수와 나물, 국물 요리까지 넘 보게 됐다. 한식 명인을 초빙 해 사사했고, 맛집에 들러 조 리의 비밀을 알아낸 성과다.

어떤 음식과도 어울려 깊은 맛 내 스페인·영국·독일 등 외국서도 인기

좋은 재료를 쓰고 성의와 신명을 더했으 니 어설픈 셰프보다 음식 맛이 훌륭했다. 선배는 어느 때부터인가 사람들을 불러 음식 대접하는 일을 즐기는 듯했다. 음식 을 매개로 펼쳐지는 말의 성찬이 얼마나 즐거운지 알아서다. 좋은 음식과 함께하 는 시간 동안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평 생 남이 해 준 음식을 먹다 스스로 만드 는 즐거움을 깨달은 기쁨일 것이다. 조리 실력이 높아갈수록 우리 음식의 비중을 높여갔다. 평소 손 많이 가는 반 찬을 내놓는 백반 가격이 파스타 한 그 릇보다 싸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직접 요리해 보게 된 이후의 변화다. 제철 나 물과 야채로 반찬 만드는 일이 얼마나 번거롭고 손맛 내기도 어려운가를 실감 했다. 단순해 보이는 음식이 외려 고도 의 감각을 동원해야 맛있게 조리된다는 사실도 터득했다. 어느 날 선배가 끓여준 된장국을 먹게 됐다. 첫 숟가락을 뜨는 순간 “우와!”하 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평생 먹었던 된 장국이 이토록 맛있게 느껴지긴 처음이 다. “도대체 어떻게 끓였길래 이런 맛이 납니까?”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해준 비결이 란 싱거웠다. “야채 넣고 된장 풀어 끓이 다 ‘연두’만 넣으면 돼.” “된장은 알겠는데 그다음이 뭐라고요? ” “연두라니까 연두.” 오뚜기 같은 모양의 병에 담긴, 간장도 아니고 조미료도 아닌 ‘요리 에센스’란 이름이 붙은 처음 보는 물건이었다. 멸치를 비롯해 별의별 다시를 쓴 된장 국도 연두만큼 인상적이진 않

샘표식품이 조선간장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만든 액체 조미료 연두. [사진 윤광준]

았다. 믿을 수 없었다. 대단한 맛의 비밀 을 알아낸 듯 잊어버리지 않도록 연두, 연두를 뇌까렸다. 연두는 70년 넘게 간장을 만들어온 샘 표식품이 개발한 액체 조미료다. 비교될 만한 제품도 없다. 가장 가까운 것이 있 다면 액체 젓갈쯤 되지 않을까. 멸치나 황석어, 까나리를 발효시켜 걸러낸 액젓 은 짠맛과 감칠맛을 더해준다. 대체 불 가의 깊은 맛 때문에 애용하지만, 역한 냄새로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식품이기도 하다. 연두는 생선 대신 콩을 발효시켜 만들었고 쿰쿰한 냄새까지 없앤 액젓이 라 할 만했다. 콩을 발효시켜 만들었다면, 왜 다른 메이커들은 이런 걸 만들어내지 못했을 까. 다헌에서 비롯된 연두의 호기심은 기 어코 이를 만든 연구소와 본사를 찾게 했다. 연구소의 규모와 수준은 상상을

초월했다. 발효과학의 체계적 뒷받침이 연두를 만든 밑심 임을 알았다. 연두는 재래 장(醬)의 현대화 과정에서 얻어진 부산물이었다. 조선간장은 메주와 소금물만으로 빚 는다. 분해되고 발효와 숙성을 거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100년 넘은 간장은 찐득한 겔 상태로 바뀌고 짠맛에 더해진 단맛마저 느껴질 정도다. 깊은 맛은 대체 불가의 독특함이 있다. 샘표식품은 이 조 선간장을 현대화시키기로 결정한다. 콩에서 맛의 원천인 아미노산을 추출 하고 펩타이드로 깊은 맛을 더한 조선간 장의 풍미가 재현됐다. 전국의 종가를 돌 아다니며 씨 간장을 입수해 얻은 데이터 가 총 동원될 만큼 정성을 들인 성과다. 문제는 정작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 다는 데 있다. 과거의 향수를 지닌 세대는 깊은 맛과 풍미에 열광했지만 가격이 비

싸 구매를 꺼렸다. 과거의 기억이 없는 신 세대는 평소 먹던 진간장을 더 선호했다. 조선간장의 부활을 꿈꾸었던 부동의 1위 메이커는 의외의 반응이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성 과를 얻는 반전이 벌어진다. 조선간장 제 법으로 얻어진 아미노산에 채수를 더해 보니 세련된 감칠맛이 난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붙는 힘이 약한 끈적이를 역 발상으로 활용해 성공한 3M의 포스트 잇과 다르지 않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은 세대가 조선간장의 맛을 다른 측면에서 접근한 결과였다. 간편하게 깊은 맛을 내 는 연두는 우리 장의 전통이 없었다면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연두를 알아본 사람은 외국의 미쉐린 셰프들이었다. 그들에겐 간장의 선입견 이 없다. 어떤 음식과도 어울려 세련된 풍미를 더해준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셰 프들은 재료의 고유한 맛을 해치지 않고 음식의 풍미가 높아진다는 점에 큰 점수 를 주고 있다. 자신의 요리에 적용한 맛 이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그 여파는 스 페인과 영국, 독일에서 소개된 연두의 인 기로 확인된다. 유난히 맛있는 채소와 수프의 비결이 무엇인지 알게 된 거다. 연두를 써 보니 공감의 지점이 많이 생 긴다. 다헌에서 맛본 된장국의 맛은 이 제 나도 낼 수 있다. 짠맛 신맛 쓴맛 단맛 의 기본 맛에 더해진 감칠맛이 큰 역할을 한다는 걸 알았다. 우거지와 된장의 맛은 그대로 남고 담백한 풍미가 더해져야 원 하던 맛이다. 쓴맛이 느껴지던 된장국에 연두를 넣어봤다. 매끄러운 단맛이 더해 진 감칠맛이 물씬 느껴졌다. 조선간장의 진화가 여기까지 이뤄졌다.

윤광준 충실한 일상이 주먹 쥔 다짐보다 중요 하다는 걸 자칫 죽을지도 모르는 수술대 위에서 깨달았다. 이후 음악, 미술, 건축과 디자인에 빠 져들어 세상의 좋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게 됐 다. 살면서 쓰게 되는 물건의 의미와 가치를 헤 아리는 일 또한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생각한다. 심미안 수업 등을 썼다.

‘자연유산법’제정하고, 문화재청을 국가유산청으로 확대개편해야 정형모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hyung@joongang.co.kr

이상 기온 등 기후 변화와 각종 자연재 해로 인해 지구가 병들고 있다. 잘 보존 해 후손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어야 할 아름다운 자연 유산도 위험에 빠져 있 다.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 문화기구)는 이미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을 채택해 인류가 다 같이 지켜야 할 ‘자연 유산’ 및 ‘문화 유산’ 그리고 이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지닌 ‘복합 유산’을 각국에 지정, 수호 를 천명해 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형문화재 중 심의 ‘문화재보호법’ 체계에 그쳐 자 연 유산의 보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 제744호 40판

‘지속가능한 자연 유산’토론회

부처 간 업무 조율도 중요 문제 문화재청 ‘미래전략’ 10월 발표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유네스코 자연 유산 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다. 사진은 거문 오름 용암동굴.

[사진 제주도 ]

로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세계 유산 의 한 범주로 다뤄지고 있는 ‘복합 유 산’에 대한 행정적인 배려가 거의 이루 어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1961년 문화재관리국의 출범으로 문화재 행 정이 시작된 지 올해 60년을 맞아 문화 재청이 다섯 차례 기획한 ‘문화재 행정 60년 미래전략 토론회’에서 ‘자연 유 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가칭 자 연유산법)’을 제정하고,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자연유산원’ 신설 및 문 화재청을 ‘국가유산청’으로 확대개편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달 29일 ‘일상 속에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자연 유산’이라는 주제로 열린 2차 토론회에 참석한 전영우(70)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위원장 은 “60년 사이 국민소득은 300배가 늘 었지만 소중한 자연 유산에 대한 관심 은 그간의 물질적 발전에 훨씬 못 미친 다”며 “자연 유산을 관리하고 보존하 는 ‘법’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담당할 ‘사람’과 ‘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와 유산 개념의 용 어적 혼돈을 정리해 세계적으로 통용 되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우선 일원화 시킬 필요가 있다. 전 위원장은 “유네 스코가 지정한 자연 유산은 국내에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1개뿐”이라며 “변화에 선제적으로 발 맞추는 ‘자연유 산법’이 하루빨리 제정돼 자연 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면 전세계에 우리

강산의 수려함을 널리 알릴 수 있고 궁 극적으로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부처 간 조율도 중요한 문제다. 전 위원장은 “부처 간 업무 조정 문제는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 “환경부는 자연 생태를 중심으로, 산림 청은 자연 자원을 중심으로, 문화재청 은 자연 유산을 중심으로 업무를 구분 해 부처 간 조화롭게 진행한다면 국토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디지털 문화유 산 대전환’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세 차례 더 진행한 뒤 ‘문화재 행정 60년 미래전략’을 수립해 10월 중 발표할 계 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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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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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B9

2021년 7월 12일 월요일

‘킹덤’김은희 작가 “겁 많은 성격  공포가 내 상상력 원천” 사이버 수사대를 내세운 ‘유령’(SBS· 2012), 과거·현재를 잇는 타임슬립 형 사물 ‘시그널’(tvN·2016), 넷플릭스 좀 비 사극 ‘킹덤’(2019~). 김은희(49) 작가 를 장르 드라마 귀재로 불리게 한 작품 들이다. 오는 23일 공개될 스핀오프 ‘킹 덤: 아신전’, 가을에 방송할 주지훈·전 지현 주연 ‘지리산’(tvN) 등 신작도 벌 써 화제다. 그가 장르 덕후들의 아지트, 부천국 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마스터클 래스에 나섰다. 영화제 개막(8일)에 앞 서 부천시와 진행한 ‘괴담 캠퍼스’의 괴 담 기획개발 캠프에서다. 미완성 괴담 주제 극영화시리즈를 전문가 멘토링, 마스터클래스 등을 통해 개발하는 제 작지원 프로그램. 4월 공모한 극영화· 시리즈 프로젝트 108편 중 엄선된 8편 의 창작자들에게 나홍진 감독, 김은희 작가 등이 마스터클래스를 열었다. 이 를 축약한 동영상이 13일·14일 영화제 공식 유튜브로 공개된다. 1일 부천아트벙커B39에서 1시간가량 열린 김 작가의 마스터클래스 사회는 남편인 장항준(52) 영화감독이 맡았다. 현장에서 김 작가가 밝힌 ‘김은희 드라 마 월드’ 비결을 7가지로 정리했다. #1 ‘사람’을 보라 = 스토리텔링의 영감 은 어디서 얻을까. 창작자들 질문에 김 작가는 “살아있는 모든 시간”이라 답했 다. “술자리에서 장항준 감독과 이야기 하다가, 영화 보다가, 예전에 읽던 책에 서 얻는다”면서 “드라마 작법 책보다는 사람을 많이 만나고 관찰하는 데”에서 나온다고 했다. 올 하반기 방영할 신작 ‘지리산’은 죽 으러 오는 자, 죽이러 오는 자, 살리러 오 는 자가 뒤엉킨다는 내용. “크리스마스 를 떠올리며 구상했어요. 크리스마스 지리산의 가족 이야기. 눈 내리는 크리 스마스에 지리산 오는 사람이 있을까. 영화나 단막극 정도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까 더 긴 얘기를 해도 괜찮겠다고

부천국제영화제 괴담 캠퍼스 강연 “한 달 20권 독서, 철저한 취재·고증 너무 쉽게 써지면 재미없는 대본” 명품 드라마 쓰는 노하우 공개

김은희 작가의 괴담 기획개발 캠프 마스터클래스가 1일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진행됐다. 작은 사진은 BIFAN 괴담 캠퍼스 포스터.

생각해 쓰게 됐죠.” #2 결핍이 동력이다 = ‘김은희 월드’에

는 유난히 ‘정의’가 많이 담긴다. “제가 정의롭지 못해서죠. 겁 많고 타협하고 그냥 참는. 제가 못하는 것을 드라마 속 인물에게 많이 시키는 게 아닐까요.” 장 르물을 좋아하는 것도 “권선징악을 가 장 잘 표현할 수 있어서”다. 중학교 땐 아버지가 즐겨 보던 무협지에 빠지기도 했단다. “저는 겁이 많아서 지하주차장 에선 뛰어다녀요. 어디서 좀비가 나올 것 같고. 내가 무서운 공포 상황도 좋은 상상력이 되죠.”

[사진 BIFAN]

#3 쉽게 써지면 의심하라 = “대본이 너

#4 독서는 얇고 넓게= “김 작가처럼 다

무 쉽게 써진다”고 느껴질 땐 먼저 의심 한다. 뻔한 장면, 재미없는 대본일 가능 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래서 드라마 대 본은 9화까지도 모니터링을 받는다. 그는 기획의도부터 탄탄해야 한다고 했다. “드라마로 뭘 얘기하고 싶은지 출 연 인물, 나이, 직업 캐릭터 등을 정리하 며 1회 구성과 시놉시스를 써내려가죠. 매회 정확한 사건보단 몇회쯤 이런 감정 선이 됐으면, 하고 감정선에 대한 구상 을 더 많이 넣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밤 을 새우고 아침 7시쯤 뭔가 풀리죠.”

양한 책을 보는 이는 못 봤어요. 호기 심, 관심이 많죠.” 장항준 감독이 ‘인증 한’ 다독습관이다. 김 작가는 “얇고 넓 게, 한 달에 20권 정도 본다”면서 “한 권을 읽다 보면 의문이 생겨 같은 분야 책을 세 권 더 사게 된다”고 했다. ‘킹덤’ 을 집필할 땐 조선 지리학자 김정호 지 도첩 대동여지도 해설본을 보곤 했 다. 당시 지형을 생생하게 그릴 수 있어 서다. #5 자료조사가 차이를 만든다 = “머릿 속에서 나온 건 내가 봐도 재미없고 뜬

구름 잡는 소리여요. 당시 글귀 하나, 자 료 하나라도 들어가야 살아있는 느낌 이죠.” 사극이든 현대극이든 취재와 고 증도 중요하다. 김 작가는 “신인 작가 일 때 자료조사를 많이 해야 하는데 어 렵다”면서 의학 수사물에 도전한 ‘싸인’ (SBS·2011) 때를 돌이켰다. “부검의에 대한 이야기인데 법의관 섭외가 정말 어 려웠어요.” 결국 장 감독이 다니던 치과 의사의 소개로 어렵게 법치의학자를 만 나게 됐단다. #6 중심은 작가가 지킨다 = 김 작가는 “모니터를 듣는 자세가 열려 있어야 한 다. 내 글이 재미없을 수 있고 어떻게 하 면 재밌게 만들 수 있지, 자기 잘못을 알아야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도 “중심은 작가가 지켜야 한다”고 강 조했다. “‘시그널’은 첫 기획을 SBS와 했는데 2부까지 대본을 내고 무전기를 빼라는 얘기를 들었다. 무전기와 과거 를 빼고 현재 형사들로만 하자더라”면 서 “그걸 빼면 ‘시그널’이 ‘시그널’이 아 니게 돼서 장항준 감독 생각을 물으니 ‘네가 옳다’고 했다”고 돌이켰다. 장 감 독은 “때로는 기성 창작자들이 가진 것 을 깨야 하고, 세상에 내가 맞았다는 것 을 증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7 완성형 작가는 없다 = “작가는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하는 사람이죠. 완성형 이 될 수 없어요. 초기에 고생하면 노후 가 좋아지죠.” 김 작가는 힘든 시기를 극 복한 원동력을 “죽을 만큼의 노력”이라 면서, 드라마 각본 데뷔작 ‘위기일발 풍 년빌라’(tvN·2010) 때를 떠올렸다. “1년 반 동안 뭘 쓰기만 하면 다들 한숨만 쉬 었어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가 보자 했죠. 1년 반 뒤 12고가 나왔을 때 건드릴 게 없다는 말을 듣고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는 쉼 없이 글을 쓰는 동 력으로 “칭찬”을 꼽았다. 좋은 대본은 어떻게 탄생할까. “쉬지 않고 쓰고 또 쓰 고가 방법이죠.”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윤혜진 “무대 안 서도 무용수는 무용수, 아이 키우며 매일 2시간 연습” 제 인스타그램을 봐주던 친구들이 ‘차 라리 이 내용으로 유튜브를 하는 게 어 떠냐’고 해서 시작했다.” -남편과의 호흡도 좋고, ‘꾸밈이 없어 좋

국립발레단 발레리나로 오래 활동 JTBC‘해방타운’서 모처럼 춤 선봬 남편 엄태웅, 유튜브왓시TV도와

다’는 반응이 많다.

“너무 하고 싶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하니까…” 윤혜진씨의 말에 스튜디오에 있던 출 연자들 눈도 촉촉해졌다. 지난달 15일 방송된 JTBC 예능 ‘해방타운’의 한 장 면. 국립발레단 발레리나 출신인 윤씨가 결혼 후 8년 만에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발레복과 토슈즈를 하고 공연을 연습한 것. 대중에게는 배우 엄태웅의 아내 윤 혜진으로 더 익숙하지만 그는 패션 사업 가이자 구독자 14만8000명의 유튜브 채 널 ‘왓시 TV(What see TV)’를 운영하 는 크리에이터이다. 엄마이자 주부, 사 업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일인다역 을 수행 중이다. 특히 ‘왓시 TV’에서 영 상을 찍어주는 남편 ‘엄감독(엄태웅)’과 ‘유네지니(윤혜진)’라는 별명으로 나와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고민을 나누는 진 제17366호 40판

JTBC ‘해방타운’에 출연 중인 국립발레단 출신 유튜브 크리에이터 및 사업가 윤혜진씨. 윤씨의 가정생활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14만8000명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솔한 모습을 보여준다. 7일 그를 만났다. -‘해방타운’에서 보여준 ‘공연’이 화제다. “집에서도 감각을 잊지 않으려 매일 1~2시간 연습한다. 매일 친한 무용수들 과 발레 얘기만 하던 차에 그날 촬영에 서 사전 논의 없이 우연히 하게 됐다. 그 런데 남의 토슈즈를 신는데도 몸이 공 연 동작들을 기억하고 본능적으로 움직 이더라. 신기했다.”

-‘해방타운’섭외 계기가 유튜브 채널 인 기였다.

“제가 무대에 서는 사람이었고, 원래 관심받는 건 좋아한다. 아버지(배우 윤 일봉)의 피를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발 레를 할 때도 관객이 없으면 의미가 없 다고 생각했다.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 를 받다가 결혼·출산과 함께 발레를 그 만두면서 마음이 허전했다. 그러다가

“카메라를 만지는 것이 남편 취미다. 카메라를 무턱대고 들이댄다. 세수도 안 한 채 편하게 얘기하면서 자연스러 운 우리의 일상을 보여준다. 짜고 하면 티가 난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금 경제적으로 가장 역할을 해야 한다. ‘국립발레단 발레리나’ ‘수석무용 수’ 이런 간판을 내려놓지 않으면 지금 의 삶을 살 수 없다. ‘발레리나 윤혜진’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했기에 오히려 그걸 내려놔야 도전도 하고 잘 살 수가 있더 라. 항간에 내가 남편 때문에, 애 때문에 무대에 서지 못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 렇지 않다. 결혼 후 연락 온 걸 내가 거절 했다. 발레 외길로 살다 죽는 것도 멋있 지만, 생명 하나를 만들어 기르고 보살 피는 것도 멋진 2막이다. 만약 무대에 다

시 선다면 제대로 하고 싶다. 지금도 항 상 몸을 움직이며 몸 상태를 갖추는 건 ‘무용수’라는 자부심이 있어서다. 무대 에 서든 안 서든 무용수는 무용수다.” -멘탈이 강해 보인다. “발레리나는 발레밖에 모른다고 생 각하겠지만, 내부의 치열한 경쟁, 갈등 이 있다. ‘여인천하’다. 몇십년 간 춤만 배운 게 아니다. 그 안에서 인생을 배웠 다. 어떤 시련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 을 추스를 수 있게 됐다. 발레단 생활을 하지 않았으면 진작 무너졌을 거라고 생 각한다.” -다음 목표는 뭔가. “세 식구가 잘 먹고, 아이가 학교에 잘 다니는 것으로 충분하니 욕심내지 않고 싶다. 옷 사업도 확장하지 않기로 했다. 남편과 함께 직접 포장하면서 가 내수공업처럼 해 왔는데 그런 시간도 행복하다. 욕심내는 순간 끝이라고 생 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지 금만큼만 살고 싶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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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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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on July 14th,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p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COOK (1) OF JAPANESE HOT FOOD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 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 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ASSISTANT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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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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