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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3호 2021년 7월 6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BC 7월 들어 2일간 확진자 84명 12세 이상 2차 백신 접종률 32.9% 쇼핑몰 등에 여전히 마스크 착용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점차 많아지고, 일일 확진자 수는 낮은 수를 유지하지만 아직도 공공장소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은 여전한 모습이다. BC주 보건당국의 2일자 코로나19 브리 핑에서 7월 들어 이틀간 새 확진자는 84 명이 나왔다. 1일에 49명, 2일에 35명이었 다. 누적 확진자는 14만 7705명이 됐다. 감염 중인 환자는 729명이고, 이중 99 명이 입원 중이며, 다시 중증으로 집중치 료를 받는 환자가 30명이었다. 사망자는 2 명이 늘어나 총 1756명이 됐다. 백신 접종 총 건 수는 512만 4693건
이었고, 이중 2차 접종이 152만 6711건 이었다. 1회 이상 접종을 한 성인 비율은 78.7%, 12세 전체로는 77.5%가 됐다. 2차 접종률은 성인이 35.2%, 12세 이상 전체 는 32.9%가 됐다. 7월 1일부터 BC주 재출발 계획 3단계 에 따라, 공공장소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 용은 의무가 아니라 권고로 낮아졌다. 하 지만 대형 쇼핑몰 등 공공장소 실내에서 는 아직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크게 꺾였 지만, 또 다른 공중보건 문제로 BC주 내 륙의 대규모 산불에 의한 연기와 고온에 따른 높은 오존 농도 등으로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표영태 기자
백신 접종 완료자.... 자가격리 면제와 입국은 별개
폭염기간 돌연사 719명...평소보다 3배 많아 BC 검시소는 6월 25일부터 7월 1일 사이 에 돌연사로 보고된 수가 719명이라고 2 일 발표했다. 이는 1차 보고 건 수로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 수는 예년에 비해 서 3배 이상이나 된다고 검시소는 밝혔다. 검시소 측은 이렇게 돌연사 수를 발표 하는 이유가 지난 일주일간 이상 고온으 로 사망자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보기 때 문이라는 입장이다. 즉 고온 이외에 아주
심각한 다른 이유로 사망자가 급증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돌연사 사망자 수는 점차 감소하는 추 세이고 이상 고온이 해결되면서 점차 정 상화 될 것으로 예측됐다. 검시소는 고온으로 갑작스런 사망 위험 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 으로 안내했다. 또 냉방이 되는 공공 건물 이나 쇼핑몰 등에서 더위를 피하도록 권 고했다. 표영태 기자
BC 9월부터 대학 대면수업 전면 시행 BC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 고, 일일 확진자 수도 크게 줄어들면서 9 월 학기부터 포스트 세컨더리 교육기관이 대면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BC주고등교육부는 BC주 재출발 계획 3단계 조치에 따라 모든 칼리지와 대학 교가 대면 수업을 위한 정보를 담은 새 리턴-투-캠퍼스 가이드라인(Return-toCampus Guidelines)을 5일 발표했다. BC주 앤 캥 고등교육부 장관은 "지난 1 년 반 동안의 코로나19 대유행은 포스트 세컨더리 학생들과 교육기관에게 큰 어려 움을 주었다. 하지만 백신 덕분에 이제 정 상화가 코 앞에 다가왔다"며, "이번 가을
학기부터 모든 학생들이 대면수업을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리턴-투-캠퍼스 가이드라인에서 우선 캠퍼스에 들어오기 위해서 그 동안 사전 에 자가건강진단을 해 이상이 없을 때만 가능했지만, 가을 학기부터는 그럴 필요 가 없다. 이외에도 교실이나, 기숙사나 교내식당 등도 정상으로 수용 인원 전체를 받아들일 수 있다. 또 교육기관들도 더 이상 코로나 19 안전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없어진다. 단 전염병 방재 계획(Transitioning to Communicable Disease Plans)을 세우게 된다. 표영태 기자
밴쿠버 국제공항 페이스북 사진
캐나다, 비필수 목적 입국 불허 한국, 캐나다 시민권자 사증 요구 6~12세 미만 자녀는 14일 격리 한국행 항공편 7월 들어 증가세 7월 1일과 5일부터 한국과 캐나다가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등 입 국을 위한 일부 조치를 완화했지만 국제 이동에 여전히 많은 제약이 남아 있다. 캐나다 정부는 5일 이후부터 캐나다 정 부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 완료한 접종자 에게 캐나다 입국 시 정부가 승인한 호텔 에서 3일간 자가격리와 14일간의 자가격 리를 면제한다. 밴쿠버 공항은 5일 오후 9시 1분부터 자격격리 면제가 시행된다. 캐나다 정부가 사용승인한 백신은 모 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얀 센 백신이다. 정부가 권장한 접종 횟 수 를 완료 한 후 14일이 지난 이후 입국할 경우에 면제 대상이다. 하지만 이는 자가격리가 면제된다는 뜻 이지, 모든 입국 자체가 완화되는 것은 아 니다. 즉 이전까지 비필수 목적의 캐나다 입국 불허됐던 것처럼 5일 이후에도 비필
수 목적 입국은 여전히 불허된다. 따라서 단순 여행, 또는 단기 친지 방 문, 온라인 수업이 가능한 유학 등은 캐 나다 입국이 불가하다. 또 입국 항공편 탑승 3일 이내에 발급 받은 코로나19 음 성 확인서도 여전히 요구된다. 한국도 1일부터 한국 정부가 인정한 백 신을 접종 완료한 경우 14일간의 자가격 리가 면제된다. 필수 목적 이외에 한국의 직계 존비속 방문을 하는 경우에 한 해 입국과 자가격리 면제가 된다. 그런데 한국 입국 전 3일 이내 PCR 음 성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만약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경 우 한국 국적자는 내국인: 임시생활시설 에서 진단검사 후 7일 시설격리(비용 자 부담) 및 7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외국 국적자는 입국을 할 수 없다. 당 연히 캐나다 국적 한인도 외국인이기 때 문에 입국 불허 대상이다. 또 캐나다 국 적 한인의 경우는 한국을 방문하기 위 해 비자라 불리는 사증을 반드시 받아 야 한다. 또 동반 영유아가 있는 경우 6세 미만 이 경우는 PCR 음성 확인서도 면제이고
백신 접종 완료에 따른 자가격리면제서 발급 대상에서도 면제이다. 만약 동반자 자녀가 6세 이상 12세 미 만인 경우는 캐나다에서 백신 접종 대상 이 아니기 때문에 접종 완료자가 될 수 없다. 이 경우 격리면제서 발급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결국 14일간 자가격리를 해 야 한다. 만약 14일 정도 한국을 방문하 게 된다면 6세 이상 12세 미만 자녀를 동 반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캐나다는 비필수 목적의 비거주자 입 국 금지를 오는 21일까지 연장해서 시행 하고 있다. 21일 이후 미국을 비롯해 방 역 우수 국가나 인적 물적 교류가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일부 또는 전면 완화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한편 여름 방학 시즌이 되면서 한국으 로 가는 한인 수가 7월 들어 증가하는 추 세다. 밴쿠버의 대한항공 문윤석 공항지 점장은 7월 들어 탑승률이 50%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2차 접종 후 14일 경과를 해 자가격리 대상이 되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 7월 중순 이후에는 한국행 항공편 탑승률도 더 높아질 것으 로 예측했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1년 7월 6일 화요일
사 설 재난지원금 80% 기준의 근거가 무엇인가 정부와 여당이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80%에게만 선별 지급하
복지 재정을 관리하는 기재부와 복지 전문가들은 지금도 재난지
기로 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온갖 불만이 쏟아지는 가운데
원금은 소득 하위 70% 또는 50% 지급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80대 20으로 나누었느냐는 문제 제기가 나오
절실한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몰아주는 게 구휼이나 복지의 원칙에
고 있다. 불만은 각양각색이다. 예를 들어 소득 기준으로는 하위
부합하고 효과성도 높기 때문이다. 국책연구기관에서도 1차 재난
80%에 속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20억원을 넘거나 금융소득이 2000
지원금의 소비 효과가 30%에 그친다는 연구결과로 이 원칙을 증
만원을 초과해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 과연 타당한지 의문
명했다. 1차 재난지원금의 효과성 평가는 예산은 필요한 곳에 신
이 제기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비싸고 금융소득이 있어도 은퇴
속하고 효율적이며 집중적으로 몰아줘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
자를 비롯해 근로소득이 없어 먹고살기
인시켜 줬다.
힘든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월세로 살
취약계층에 집중 않고 8대2 구도 만들어
이런 전례가 있는데도 민주당은
지만 소득이 많아 제외되는 경우도 논
혼선과 갈등 없애려면 합당한 기준 내야
느닷없이 상위 20%를 제외한 소
란거리다. 소득은 상위 20%에 들어가지
득 하위 80% 지급 방안을 내놓으
만 월세로 살면서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면서 혼란을 자초했다. 기준이 자의적이다 보니 소득수준 80% 전
재산과 소득, 가구원 수 등 개인별로 복잡한 사정을 감안해 다들
후에 분포된 국민은 자신이 재난지원금 대상자인지 아닌지부터 알
수긍할 만한 ‘80% 기준’을 마련하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이
길이 없다. 결국 8대2 구도가 되면서 국민은 또다시 편 가르기의
런 혼란은 재난지원금이 구휼 목적보다는 정치적 목적으로 즉흥적
갈등에 놓이게 됐다. 재난지원금을 받은 사람은 받아서 다행이라
으로 결정된 만큼 충분히 예견된 문제였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5
고 여기고, 온갖 단서 조항에 걸려 배제된 ‘상위 20%’ 국민은 세
월 전 국민 1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때 소득 하위 50%를 대상으
금은 세금대로 많이 내고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불만을 터뜨
로 제시한 배경만 이해해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당시 집권당인 더
리고 있다. 경제 정책에 정치적 셈법을 넣으면 형평과 공정을 무
불어민주당이 반대하자 기재부는 초안에서 물러나 소득 하위 70%
너뜨리고 국민 갈등을 야기할 뿐이다. 지금도 늦지 않다. 재난지원
로 대상을 넓혔다. 사실상 마지노선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뜻이
금이라는 취지에 합당한 기준을 제시하고,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
관철되면서 전 국민에게 지급됐다.
안을 내놓기 바란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2개월 아들과 출근한 용혜인 의원이 던진 메시지 용혜인(비례대표) 기본소득당 의원이 유모차에 생후 2개월 아들을
의 지난해 가족 실태조사에서도 혼자 사는 이들의 70%가 앞으로
데리고 5일 국회로 출근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나서 자신이 발의한
도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특히 20대의 절반이 독신으로
‘국회 회의장 아동동반법’ 처리를 촉구했다. 국회 회의장에 수유가
살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비혼과 저출산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필요한 24개월 이하 영아와 함께 출입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용
엄청난 예산을 쓰면서도 저출산을 되돌리지 못하는 정부 대책부터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여성은 임신, 출산, 육아의 과정을 혼자 감당
손봐야 한다. 야당 의원실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올해 저출산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담이 저출산의 원인이 된다”며 “공적 지
대책 예산 42조9000여억원을 분석했더니 출산·난임 지원과 보육, 가
원을 늘리고 성평등한 돌봄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족 복지 증진 등 저출산과 직접 관련된 예산은 32.5%에 그쳤다. 젊은
현역 의원으로는 임기 중 출산한 세 번
층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에 내 집
째 사례인 용 의원의 이날 모습은 신선한
국회에 수유 필요한 아이와 출입 허용 촉구
마련의 어려움도 있기 때문에 부동
충격을 줬다. 하지만 해외에선 이런 모습
저출산 대책 세워 이런 게 뉴스 아닌 세상돼야
산 임대·융자사업에 56%가량을 투
이 낯설지 않다. 2017년 호주 의회 본회의
입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장에서 라리사 워터스 녹색당 부대표는 생후 2개월 딸에게 모유 수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 관광 활성화, 게임산업 육성 등 엉뚱한 항목
유를 했다. 호주 의회가 허용 법률을 이미 통과시킨 덕분이었다. 그
에 수십~수백억원이 배정되는 실정이다.
는 “모두를 위해 가족 친화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이 마련돼야 한
저출산은 고령화와 함께 국가 존망이 걸린 해결 과제이므로 대선
다. 의회 모유 수유가 더는 뉴스여선 안 된다”고 했다. 저신다 아던
주자들이 해법을 놓고 경쟁할 필요가 있다. 일자리와 생활 수준 격
뉴질랜드 총리도 2018년 3개월 난 딸을 데리고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차 때문에 젊은층은 수도권으로 몰려온다. 지방에서도 젊은이들이
이제 우리 국회도 답할 때다.
선호하는 ‘도시 생활’을 하면서 일도 할 수 있게 효과적인 지방 분
용 의원이 던진 의제는 저출산 대책으로 이어져야 한다. 지난달 통
권 전략이 필요하다. 국가 성장기에 물질적으로 풍족했던 젊은이들
밴쿠버 날씨 오늘(화)
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
은 자녀를 낳았을 때 제대로 해줄 수 없다는 불안감에 출산을 꺼리
29° /14°
2820명으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였다. 이 추세라면
기도 한다. 고용 유연화를 동반한 정년 연장, 주택 안정 및 교육 개
2100년 인구는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여성가족부
혁 등도 저출산과 뗄 수 없는 과제다.
맑음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23° /14°
23° /14°
28° /15°
종합
2021년 7월 6일 화요일
알버타 한인 62년 전 잃어버린 가족, 유전자 분석으로 극적 상봉 경찰청 2004년부터 시행 유전자 분석 제도 덕분 밴쿠버총영사관 알버타 가족 유전자 외교행낭으로 경찰청(청장 김창룡)은 4살 때 가족과 헤 어졌던 A 씨(여, 66세, 경기 군포 거주)가 오빠 B 씨(68세, 캐나다 알버타주 거주), 오빠 C 씨(76세, 인천 남구 거주)를 7월 5 일 경찰청 실종자가족지원센터에서 62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봉은 경찰청이 2004년부터 시행 하고 있는 장기실종자 발견을 위한 ‘유전 자 분석 제도’를 통해 이루어 낸 성과이다. A 씨와의 만남을 위해 국내에 거주하 는 그녀의 첫째 오빠 C 씨와 가족들이 자 리하여 감격스러운 상봉을 하였으며, 캐나 다에 있는 둘째 오빠 B 씨와는 화상으로 만나게 되었다.
A 씨(당시 4세)는 지난 1959년 여름 인 천 중구 배다리시장 인근에서 둘째 오빠 B 씨(당시 6세)와 함께 아버지가 계신 곳 으로 걸어가다 길을 잃어 실종된 후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소재 보육원을 거쳐 충 남에 거주하는 한 수녀에게 입양되어 생활 하였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가족을 찾기 위해 방송에 출연하는 등 노력하다 2019 년 11월경 경찰에 신고하고 유전자 등록 을 하였다. 경찰청 실종가족지원센터에서는 지난 3 월부터 A 씨의 실종 발생 개요 추적 및 개별 면담 등을 통해 실종 경위가 비슷한 대상자 군을 선별하던 중, 가족일 가능성
코로나가 수그러드니 BC 산불이 기승을
이 크다고 보이는 B 씨를 발견하여 1:1 유 전자 대조를 위한 유전자 재채취를 진행 하게 되었다. 유전자 재채취는 A 씨의 둘째 오빠 B 씨가 캐나다 알버타주에 거주하고 있어 어려울 수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경찰청 에서 외교부, 복지부와 함께 운영해 온 ‘ 해외 한인 입양인 유전자 분석제도의 방 식을 활용하여 주 밴쿠버 총영사관에게서 오빠 B 씨의 유전자를 외교행낭을 통해 송부 받을 수 있었다. 극적으로 가족과 상 봉한 A 씨는 “가족 찾기를 포기하지 않고 유전자를 등록한 덕분에 기적처럼 가족을 만나게 되었다”라며, “도와주신 경찰에 감 사드리며 남은 시간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 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한-캐나다 오픈 세미나]
글로벌 eSports 문화와 한-캐 게임 산업 주토론토총영사관은 오는 20일(화) 오 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토론토 시간) SFU(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 커뮤니케이 션스쿨) 진달용(Dal Yong Jin) 교수를 초대해 '글로벌 eSports문화와 한-캐 게 임 산업'을 주제로 네번째 오픈 세미나 를 개최한다. 주토론토총영사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 대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활성화하 기 위해 캐나다한인교수협의회와 공동으 로 오픈 세미나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온라인(zoom)으로 진행되는 세미나의 참가 링크는 Eventbrite.ca 등록자 이메 일을 통해 오는 15일(목)이후 전달할 예
정이다. 등록 링크 주소는 https://www.eventbrite.ca/e/korea-canada-open-seminar-global-esports-culture-game-industry-tickets-161828065099이다. 주토론토총영사관은 사전 질문을 이 메일(torontoculture@mofa.go.kr)로 받 고 있다. ◆[진달용 소개] - 주요 경력 및 학력: ▲연세대학교 공공행 정학과 학사, 석사 ▲University of Texas 공 공행정 박사, ▲University of Illinois 커뮤니 케이션 연구소 박사
Online Gaming Empire ▲New Korean Wave : trans-national cultural power in the age of social media ▲Smartland Korea : mobile communi-cation, culture and society ▲Globalization and Media in the Digital Platform age ▲Transmedia Storytelling in East Asia 저술 웹사이트: http://www.sfu.ca/communication/ team/faculty/dal-yong-jin/dal-yong-jin/ about.html https://www.sfu.ca/communication/ team/faculty/dal-yong-jin.html 밴쿠버 중앙일보
- 주요 연구 분야 및 활동: ▲Korea’s
주택구입자 다수 “금리오르면 곤경” (캐나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저금리를 틈타 집을 마련한 구입자 상당 수가 감당하기 힘든 모기지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에 따르면 작년 모기지 대출 건수가 급증해 현재 전 국에 걸친 모기지 총액이 거의 2조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작년 코로나 사태에도 주택시장
의 과열현상이 일어나며 집 구입자가 이 전 구입자들에 비해 더 많은 금액의 모기 지를 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연방중앙은행을 비롯해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가 다시 오르면 무리하게 집을 구입한 소유자들중 다수 가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우 려하고 있다. 민간싱크탱크인 ‘맥도날드-로리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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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튜트’의 필립 크로스 경제수석은 “ 곧 주택시장이 급격한 조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은 집 마련을 아예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 오거나 금리가 뛰어올라 모기지 를 감당하지 못하는 두가지중 하나의 시 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 다. 토론토 중앙일보
일주일 사이에 50건 새로 발생 현재 진행 중인 산불만 196건 올해 여름 공기질 최악으로 전망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참이던 작년 모처 럼 BC주 산불이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올해 코로나19가 잦아들자, 산불이 크게 번지고 있다. BC산불재난구조본부(BC Wildfire Service) 따르면, 올해 들어 총 산불 발생 건 수가 681건인데, 이중 일주일 이내 발 생한 건 수가 50건이었다. 현재 산불이 진행 중인 건 수는 196건 이고 이중 2일 이내 발생한 건 수가 41건 에 달했다. 현재 지역별로 보면 캠룹스 지역이 65 건으로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캠룹스 서 쪽 편에 위치한 라이톤(Lytton)은 이번
산불로 건조물 대부분이 화마에 잿더미 가 됐다. 심지어 2명의 사망자까자 발생 했다. 그런데 BC산불재난구조본부는 라이톤 지역의 산불이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로 추정하고 있다. 라이톤 이외에 스파크 레이크에서 가 장 크게 산불이 번지고 있다. 이처럼 BC 주에 산불이 크게 확산이 되자, 타 주의 소방관들까지 지원 출동을 한 상태이다. BC주 산불은 2017년과 2018년도에도 크게 번지면서 메트로밴쿠버까지 매연이 확산되면서 몇 일 간 뿌연 연기에 덮혔었 다. 공기의 질도 나빠져 비상 경계까지 내 릴 정도였다. 올해는 BC주에 열파로 지표 오존 수치 가 높아지면서 공기의 질이 나빠졌는데, 산불 연기까지 섞이게 되면 최악의 공기 질을 보일 수 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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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선 1·2위 주자 충돌
7월 6일 화요일 2021년2021년 7월 6일 화요일
처가·친문 리스크 잠재워라, 윤석열·이재명‘적대적 공생’ “난 무조건 한 놈만 패.” 영화 ‘주유소 습격 사건’의 대사로 유 명한 이 말은 정치권에선 “난 무조건 센 놈만 패”로 변형돼 사용되곤 한다. 쓸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된 상황에서 굳이 힘을 써야 한다면 강한 사람을 비판해 야 효과적이란 이유에서다. 대선을 8개 월여 앞둔 정치권의 관점에서 볼 때 현 재 강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 재명 경기지사다. 그래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당 안팎의 많은 경쟁자에게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서로를 직접 공격하 지 않던 두 사람이 지난 4일 처음으로 충돌했다. 이 지사가 지난 1일 “대한민 국이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 세력들 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사실 그 지배체 제를 그대로 유지하지 않았느냐”고 한 데 대해 윤 전 총장이 지난 4일 “국정을 장악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다음 정권 까지 노리고 있는 당신들은 지금 무엇 을 지향하느냐”고 직격하면서다. 그러 자 이 지사는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는 데 처음부터 구태 색깔 공세라니 참 아 쉽다”고 재반박했다. 큰 파장을 일으킨 두 사람의 ‘역사 전쟁’을 둘러싸곤 전문가마다 평가가 갈린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030세대, MZ세대의 경우 (이런 문제 를 거론하는 것에) 비판적이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의 명백한 전략적 실수로 본다”며 “윤석열 전 총장으로서는 당연 한 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이 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은 “윤 전 총장으로서는 단기적으로는 이 지사의 ‘점령군’ 발언에 응수하는 게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며 “하지 만 중도와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탈한 진보까지 외연 확대의 대상으로 삼겠다 고 선언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똑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대 공대 앞에서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면담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이 재명 경기지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2차 합동 TV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당 안팎서 집중 견제받는 두 주자 역사 논쟁으로 국면 전환 효과 윤 “현실적 역사관 중요” 또 공격 원전 전문가 만나 탈원전 수정 이, 역사관 대응 않고 숨고르기 후원회장 강금실 영입 ‘친노 안기’
같이 대응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고 말했다. 반면에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역사 전쟁을 두 사람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의도된 충돌’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강훈 식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가족 악재를 색깔론으로 터닝해서 공 격하는 모양새”라며 “(시선을) 밖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윤 전 총장은 마땅한 메시지가 없는 상 황이었는데 이 지사를 공격한 건 잘한 일”이라며 “두 사람은 나름대로 공생관 계고, 전략적 동거를 할 수가 있다고 본 다”고 말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구속됐고 이에 앞서 부인과 관련한 이른바 ‘쥴리’ 논란이 세간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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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하게 만들었다. 윤 전 총장으로선 이 지사의 ‘친일, 점령군’ 발언이 수세 국면 탈출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이 지사로서도 나쁘지 않은 그림이란 의견도 있다. 대선 1·2위 주자 간 충돌이 핫이슈가 되면서 이 지사에 대한 당내 경쟁자들의 견제가 상대적 으로 주목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 은 “이 지사는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 논쟁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다른 이 슈를 꺼낸 셈”이라며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두 사람 모두 의도적이든, 의도적 이지 않든 새로운 활로를 뚫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도 이 지사를 향해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은 주한규 서울 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와 면담한 뒤 취
재진과 만나 “색깔론, 이념 논쟁할 생각 이 추호도 없다”면서도 “적어도 국가의 최고 공직자로서 국가의 중요한 것을 결정할 지위에 있거나 희망하는 분들이 라면 그래도 현실적으로 실용적인 역사 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나라를 운영해야 한다”고 재차 이 지사를 겨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도 정조준했다. 윤 전 총장은 “에 너지 정책이라는 게 안보·경제 등 우리 삶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탈원전 정 책이) 과연 국민의 합당한 동의와 사회 적 합의에 따라 추진된 건지 의구심이 많다”며 “졸속 탈원전 방향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자신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직접적 인 계기도 탈원전 정책 관련 수사 때문 이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한 것 역시 월성 원전 사건과 관계가 있다 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6일 대전 방 문을 시작으로 이른바 ‘민심 행보’를 시 작한다. 연일 맹공을 퍼붓는 윤 전 총장 측 과 달리 이재명 지사 측은 관련된 언급 을 자제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 지사 측의 한 의원은 전날 논쟁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역사적 사실관계를 확 인하지 않고 섣불리 색깔론 공세를 펼 쳤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캠프 일각에 선 “경제 부흥과 산업 대전환 같은 미 래 이야기를 할 시간도 모자라는데, 굳 이 역사 얘기를 하는 게 실익이 없다” 는 의견도 나온다고 한다. 이 지사는 이 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후원회장 에 위촉했다. 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에서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2006 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 보로 나섰다. 이 지사의 강 전 장관 영 입은 ‘친노 끌어안기’로 해석된다. 허진·김기정 기자 bim@joongang.co.kr
이낙연 “공정 상처받아, 모든 것 제자리로 돌릴 것” 이낙연(69·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 8분40초 영상으로 대선출마 선언 표는 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 “중산층 비중 70%로 늘리겠다” 며 “대한민국 지도자는 세계의 존경 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슬 로건은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자 “지도자는 말의 파장 생각해야” 랑스러운 대한민국’이었다. 출마 선언 출마선언서 이재명과 차별화 시도 의 형식은 나흘 전 이재명 경기지사 와 같은 영상 출마 선언이었지만 내 국제·외교분야 경험과 전문성 강조 용 면에선 구석구석 이 지사와 차별 국가의 적극적인 복지 개입도 언급 화를 위한 상대적 강점 부각에 초점 을 맞췄다. 8분40초 분량의 영상에서 이 전 대 표는 “그 일을 제가 하겠다”는 선언 형식의 말을 다섯 차례 반복하며 이 미 여러 차례 밝힌 신복지와 중산층 경제 구상 외에 헌법 개정, 연성 강국 신외교, 문화강국 등을 더한 5대 정책 한민국은 연성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 비전을 제시했다. 비전 곳곳에서 이 다. 우리의 경제와 문화가 뒷받침해줄 지사와의 차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 방법론으로 “ 별점이 강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외교 계승 발전”을 내세운 뒤 “한·미 됐다. 이 전 대 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 표가 차별화 계를 강화하고 상호신뢰를 높이며 일 를 위해 처음 본, 러시아와 최대한 협력하는 길을 꺼내든 카드 열겠다”고 말했다. 제17362호 43판 는 ‘신외교’였 다. 그는 “대 필연 캠프 띄운 이낙연 … “정세균과
단일화 열려 있다” ‘국익 중심 균형외교’라는 일반론 속에서 “강력한 자주국방”을 언급한 이 지사와는 강조점이 다른 외교관 이었다. 외교·국제 분야 경험과 전문성도 차 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이 전 대표는 “저는 국무총리로 일하면서 세계 25 개국을 방문해 정상급 지도자들과 회 담했다. 높아진 국격에 부응하는 외교 를 저는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일 간지 기자 시절 도쿄특파원·국제부장 을 거쳤고, 총리 재임 시 문재인 대통 령의 대일 특사로도 활동했다. 이 전 대표는 또 “헌법에 생명권·안 전권·주거권을 신설하고 토지공개념을 명확히 해 부자들이 불로소득을 독점 하지 못하게 막겠다”며 기본권 확대 에 중점을 둔 개헌 필요성을 재차 주 장했다. “경국대전을 고치는 일보다 국민들 구휼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 던 이 지사를 견제한 것이라는 분석 이 나온다. 슬로건 중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구상에 맞선 신복지 구상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 해 채택됐다. 이 전 대표는 “불평등
을 완화하는 일이 시급하다. 상처받 은 공정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10년 전 65%에 달하다 지금 57%까지 줄어 든 중산층 비중을 70%로 늘리겠다” 고 했다. 국가의 적극적 복지·경제 개 입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현금성 소득 보전에 방점을 둔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과 대비됐다. 이날 출마 선언에 앞서 라디오에도 출연한 이 전 대표는 “당에 많은 의 원이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지사 를 향한 공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 지사의 발언들을 시원하다고 지 지하는 의견이 많지 않냐”는 사회자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차츰 진면목이 무엇이었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답했 다. 이 지사가 지난 1일 해방 직후 미 국을 ‘점령군’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 고도 “지도자는 자신의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 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출마선언 이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학도의 용군 무명용사탑과 묘소를 참배한 뒤 김대중(DJ)·김영삼(YS) 전 대통령 묘 역을 찾았다. DJ 묘역 방명록엔 ‘대통
령님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 YS 묘 역 방명록엔 ‘대통령님 직관과 결단을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이 지사는 지 난 1일 출마 선언 직후 현충원 무명용 사탑을 참배했지만 전직 대통령 묘역 은 들르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지지율이 추가 하락 하는 만일의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 다. 이날 정세균 전 총리로 단일화를 이룬 정세균·이광재 연대와 추가 단일 화를 통한 ‘반(反)이재명 연합’을 완성 하는 그림도 열어둔 상태다. 이 전 대 표 측은 “우리가 먼저 그림을 짜고 제 안하지는 않겠지만 경우에 따라 가능 성은 열려 있다”(캠프 관계자)고 했다. ‘필승 이낙연’을 줄인 ‘필연 캠프’ 란 이름으로 발대식을 연 이 전 대표 대선 캠프에는 당내 친문·호남·언론계 출신 의원이 다수 포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5선 설훈 의원을 필두로 박광온(총괄본부장), 최인호(상황본부장), 홍익표(정책본부 장), 정태호(정책본부장), 김철민(조직 본부장), 윤영찬(정무실장) 의원과 배 재정 대변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종합
2021년 7월 6일 화요일
A5
문 대통령 “정치의 계절, 청와대·정부는 중립 지켜야” “방역지침 위반에 단호한 조치를” 민주노총은 지칭 않고 집회 언급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불 법적인 대규모 집회 등 방역지침 을 위반하는 집단행위에 대해 단 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코로나19 확진 자가 확연히 증가 추세로 돌아선 지난 1일 대규모 서울 도심 집회를 예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과 청와 대는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집회 이 틀 뒤에야 나왔다. 그나마도 공개 된 2200여 자의 발언 중 집회 관 련은 한 문장에 불과했다. 민주노 총을 지칭하지도 않아 ‘면피용’이
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영 업 영업 제한과 관련해 “강화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위반시 즉시 영업을 정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 웃제를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며 강력한 제재를 지시했다. 또한 “서 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상황이 심 각한 만큼 수도권 지자체들도 책 임감을 가지고, 방역망이 뚫리지 않도록 총력 대응해 주실 것을 당 부드린다”며 책임을 서울시에 넘 기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2일 국무회의에서는 10월 3일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를 겨냥
26세 취준생과 27세 로스쿨생, 토론 배틀로 국민의힘 대변인됐다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 토 론 배틀’ 결승전에서 1, 2위를 기 록한 임승호(27), 양준우(26)씨가 대변인에 선발됐다. 20대 청년 두 명이 제1야당 대변인을 맡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3, 4위를 기록 한 김연주(55), 신인규(35)씨는 상 근부대변인이 됐다. 이날 결승전 은 오후 5시부터 두 시간 동안 TV조선에서 생중계됐다. 국민의 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유튜브 ‘오 른소리’에서 2만518명(오후 6시 기 준), TV조선 유튜브에서 1만3736 명이 결승전을 시청해 총 3만3000 여 명의 실시간 시청자가 몰렸다. 실시간 문자투표도 12만1014건에
달했다. 대변인에 선발된 임승호씨는 경 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으 로 2019년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청년 부대변인에 선발돼 활동한 경력이 있다. 취업준비생인 양준 우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서 오세훈 캠프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는 ‘청년 연설’로 화 제를 모았다. 심사위원 평가와 문 자투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 렸는데, 임씨와 양씨의 점수는 단 1점 차이였다. 상근부대변인에 선발된 신인규 씨는 변호사고, 김연주씨는 아나 운서 출신으로 방송인 임백천씨의
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나는 국대다’에서 임승호·양준우씨가 1,2위를 기록해 대변인에 선발됐다. 왼쪽부터 결승에 참여한 양준우·김연주·신인 규·임승호씨. 김 씨는 배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가 화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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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사회를 또다시 위험에 빠트린 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동체의 안녕을 위태 롭게 하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 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 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 호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당 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 에 나와 집회 주동자를 “살인자” 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 모 회의에서 “경선 레이스가 시 작되며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으 나, 청와대나 정부는 철저히 정치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방역과 민 생에 집중하라”고 말했다고 박경 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 해 전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부인이다. 김씨는 남편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가 이번 토론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번 토론배틀 결승전은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전여옥 전 의원이 심사를 봤다. 참가자들 은 2대2 찬반토론, 개인별 토론인 ‘1대1 데스매치’, 심사위원 압박면 접인 ‘준스톤을 이겨라’ 등에서 경 쟁했다. 조국 사태와 민주노총 불 법 집회,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거 욕설 논란, 사정기관장의 정치 직 행 논란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이날 조국 사태를 한마디로 규 정해 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임 씨는 “민낯”이라고 답했고, 양씨 는 “민주당의 쌩얼”이라고 답변 했다. 김씨는 “한국 정치의 변곡 점”, 신씨는 “전 국가적 불행”이 라고 했다. “민주당 패널 중 토론에서 혼내 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이 대 표의 돌발 질문에 임씨는 “김남 국 의원과 붙고 싶다”며 “민주당 의 비논리와 동일화돼 말도 안 되 는 논리를 펴는 걸 보면서 한번 ( 논리를) 깨부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18~22 일 토론 배틀 지원자를 모집했고, 총 564명이 지원해 141대1의 경쟁 률을 기록했다. 대변인단의 임기 는 6개월로, 오는 7일까지 이틀간 직무연수를 받은 뒤 본격적인 활 동을 시작한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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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따로 휴가지 안 가” “집콕” “코로나 2년, 집에서 노는 법 터득” 평소 못한 취미강좌 수강 계획도
코로나19가 휴가 풍경을 바꾸고 있다. 해외여행이라는 선택지가 없어진 지금, 휴가 모습은 한층 다양해졌다. 국내 유명 관광지 는 물론 과거엔 주목받지 못했 던 숨은 국내 여행지에도 관심 이 쏠린다. 아예 여행을 포기하고 집에 서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족도 늘고 있다. 북적이는 인천공항, 당연한 듯 챙겼던 여권이 없는 코로나19 시대의 휴가 풍경을 전한다. 중앙일보가 SM C&C 설문 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와 함께 전국 20~50대 총 2020명 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에 대 해 설문조사한 결과, 27.4%가 7 월 말에서 8월초에 여름 휴가 를 갈 것이라고 답했다. 의외의 결과는 ‘여름 휴가 계획이 없 다’고 응답한 이들이 27.2%로 그다음 순위를차지했다는 점이 다. 계획하는 휴가지에 대한 질 문에도 ‘따로 휴가지에 갈 계획 이 없다’는 응답이 39.3%로 가 장 많았다.
해외 못 나가자 휴가 형태 다 양해져 김지수(33·경기도 동탄)씨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해외여행 에 대한 계획으로 들떠있었는 데,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 려워져서 휴가에 대해 별다른 고민을 해보지 않았다”며 “근 교로 여행을 가거나, 여의치 않 으면 조용히 집에서 휴식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혜진(26·서울 목동)씨는 “ 원래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는데 비행기와 숙소, 렌트 비용이 생 각보다 비싸고 당장 코로나19가 얼마나 심해질지 몰라 고민하 다가 결국 보류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최대 수혜 휴가지는 ‘국내’였다. 올여름 휴 가지로 계획하고 있는 지역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18.4%가 강원도, 14.1%가 제주도, 9.3% 가 서울 및 근교를 꼽았다. 가 장 마음에 드는 휴가 형태를 묻 는이슈 말에도 응답자의바꾼 33.7%가 코로나가 ‘쉼’ ‘ 지방의 펜션이나 풀빌라에서 현 지맛집·볼거리 등 즐기기’를 꼽 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도심의 호텔 한 곳에서 먹고 놀 를 선택한 이들이 24.8%나 됐 고 쉬겠다(22.8%)는 ‘호캉스(호 다. 코로나19가 끝난 뒤에도 ‘집 이 제일편해, 집콕하겠다’고 대 텔+바캉스)’족도 많았다. 평소 해외로 떠나는 인구가 답한 이들이 28.5%로 국내 여 국내로 몰리다 보니 예약이 어 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엄혜정(34·서울 잠실)씨는 “ 렵고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 망 설여진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 코로나19로 집에서 많은 시간 번 여름에 강원도 양양으로 가 을 보내다 보니 집에서 놀 수 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김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찾은 것 미경(44·서울 서초동)씨는 “5월 같다”며 “요즘은 집에서도 일 중순에 제주도 여행을 알아봤 할 때는 ‘일모드’로, 쉴 때는 ‘ 는데 이미 괜찮은 호텔이나 리 휴식모드’로 전환이 쉬워졌다” 조트는 예약이 다 끝나 상대적 고 했다. 으로 한가한 강원도로 휴가지 를 바꿨다”며 “아이 학원 방학 “여행 장소보다 뭘 하고 놀지 등으로 휴가 시즌은 정해져 있 가 중요” 집콕에 대한 열망은 연령을 는데, 국내로 모두 몰리다 보니 유명 관광지는 물론 도심호텔 가리지 않았지만, 특히 40대 응 도 예약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답자의 비율이 높았다. 마음에 코로나19를 계기로 눈을 뜨 드는 휴가 형태로 집콕을 꼽은 게 된 국내 여행은 앞으로가 더 40대는 27%, 올여름 휴가지를 호황일 거란 기대가많다. 내년 묻는 말에서도 ‘집콕’을 택한 40 이맘때 코로나19가 극복됐다는 대는 20.6%로 가장 높았다. 코 가정하에 어디로 떠나고 싶은지 로나19로 집과 직장이 구분되지 묻는 말에 47.3%의 응답자가 ‘ 않고, 비일상적 상황 계속되면 국내로 가겠다’는 답변을 골랐 서 오히려 휴가에서만큼은 일 다. 무조건 해외로 가겠다는 응 상의 편안함을찾으려는 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답자는 24.2%였다. 무엇보다 여행 하면 ‘어디로’ 새로운 휴가지로 떠오른 곳도 있다. 다름 아닌 ‘집’이다. 휴가 가 중요했던 과거와 달리, ‘무엇 지 계획을 묻는 말에 ‘집콕’을 을’이 중요해졌다는 의견이 많 장소가 무엇을 하 콕 집어 선택한 이들이 단기전체응 4354년 (음력 다. 5월 27일) 2021년아니라, 7월 6일 화요일 답자의 16%를 차지했다. 가장 고 놀 것인지를 더 많이 고민한 마음에 드는 여행 형태를 묻 다는 의미다. 그런 만큼 모처럼 는 말에도 ‘집콕하며 힐링하기’ 의 휴가에 집에서 평소 못 했던 것을 하고 싶어 하는 이가 늘 었다. 직장인 김혜연(29·서울강 동)씨도 올여름 휴가를 위해 인 한 이들이 28.5%로 국내 여행에 이어 2 기 분재 클래스를 등록해 놓았 위를 차지했다. 다. 김씨는 “분재나 도자기 수 엄혜정(34·서울 잠실)씨는 “코로나19 로 시간을 집에 리,집에서 요리많은 수업 등 보내다 평소 보니 시간이 서 놀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찾은 것 없어 못 했던 취미를 ‘원데이 같다”며 “요즘은 집에서도 일할 때는 ‘일 클래스’로 듣고 싶어 하는 친구 모드’로, 쉴 때는 ‘휴식모드’로 전환이 쉬 가 많다”며 워졌다”고 했다. “수업을 듣고 근처 예쁜 카페 “여행 하고 놀지가 중요” 에서장소보다 힐링할뭘계획”이라고 했다. 집콕에 대한 열망은 연령을 가리지 않 온라인 강좌 플랫폼 ‘클래스 코로나가 극복되면 가고 싶은 았지만, 특히 40대 응답자의 비율이 높았 곳은 101’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오 다. 마음에 드는 휴가 형태로 집콕을 꼽 국내도 좋은 곳 많더라 픈한 클래스(강좌) 누적 개수가 은 40대는 27%, 올여름 휴가지를 묻는 말 지난해‘집콕’을 동기 택한 대비40대는 약 4배 증가 에서도 20.6%로 가 기타 0.05 47.33 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집과 직장이 구분 해 2000개를 기록했다. 특히 휴 되지 않고, 비일상적 상황 계속되면서 오 가 기간인 7~8월에는 취미 관 28.47 24.16 집이 제일 무조건 해외 히려 휴가에서만큼은 일상의 편안함을 % 련 클래스 수강이 늘어나는 것 편해 집콕 찾으려는 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자료: 중앙일보·SMC&C 틸리언 프로 공동 설문 조사 으로 나타났다. 유지연·이소아 기자 무엇보다 여행 하면 ‘어디로’가 중요
숨은 여행지 많더라 “코로나 끝나도 국내서 휴가” 47% [2차 밀알자원봉사자 모집 ]
‘여름휴가 계획’ 2000여명 설문
밀알에서 함께 하실 좋은 봉 사자를 모집함 준비물 : 이있다. 해 코로나19가 휴가 풍경을 바꾸고 외여행이라는 선택지가 없어진 of 지금, 휴 력서, 봉사지원동기서(letter 가 모습은 한층 다양해졌다. 국내 intent) 보낼 곳 : apply.van-유명
관광지는 물론 과거엔 주목받지 못했던 milal@gmail.com 숨은 국내 여행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예 여행을 포기하고 집에서 휴가를 즐 기는 ‘홈캉스’족도 늘고 있다. 북적이는 인천공항, 당연한 듯 챙겼던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여권이 없는 코로나19 시대의 휴가 풍경을 전한다.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중앙일보가 SM C&C 설문조사 플랫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폼 ‘틸리언 프로’와 함께 전국 20~50대 총 (1320 E대상으로 Hastings St., Vancou2020명을 여름 휴가에 대해 설 문조사한 결과, 27.4%가 7월 민원 말에서업8월 ver), 주밴쿠버총영사관 초에 여름 휴가를 갈W 것이라고 답했다. 무실(1600-1090 Georgia St.,의 외의 결과는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고 Vancouver), ANVELY #111e응답한 이들이 27.2%로 그다음 순위를 4501 North Rd, Bby(상설) 문 차지했다는 점이다. 계획하는 휴가지에 의: 604-433-0107 대한 질문에도 ‘따로 휴가지에 갈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39.3%로 가장 많았다. 해외 못 나가자 휴가 형태 다양해져
김지수(33·경기도 동탄)씨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해외여행에 대한 계획으 로 들떠있었는데,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이 어려워져서 휴가에 대해 별다른 고민 을 해보지 않았다”며 “근교로 여행을 가 거나, 여의치 않으면 조용히 집에서 휴식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혜진(26·서울 목동)씨는 “원래 제주 도 여행을 계획했는데 비행기와 숙소, 렌트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고 당장 코로 나19가 얼마나 심해질지 몰라 고민하다 가 결국 보류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최대 수혜 휴가지는 ‘국내’였다. 올여름 휴가지로 계획하고 있는 지역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18.4% 가 강원도, 14.1%가 제주도, 9.3%가 서울 및 근교를 꼽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휴 가 형태를 묻는 말에도 응답자의 33.7%
획하는 곳은 올여름 휴가지로 계 서울 및 근교
따로 휴가지에 갈 계획이 없다
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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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지방의 펜션이나 풀빌라에서 현지 맛집·볼거리 등 즐기기’를 꼽아 가장 높 은 비율을 차지했다. 도심의 호텔 한 곳 에서 먹고 놀고 쉬겠다(22.8%)는 ‘호캉 스(호텔+바캉스)’족도 많았다. 평소 해외로 떠나는 인구가 국내로 몰 리다 보니 예약이 어렵고 비용이 생각보 다 비싸 망설여진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 번 여름에 강원도 양양으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김미경(44·서울 서초동) 씨는 “5월 중순에 제주도 여행을 알아봤 는데 이미 괜찮은 호텔이나 리조트는 예 약이 다 끝나 상대적 으로 한가한 강원도 로 휴가지를 바꿨다” 며 “아이 학원 방학 등 으로 휴가 시즌은 정해져 있는데, 국내로 모두 몰리다 보니 유명 관광지는 물론 도심
집콕하며 힐링 등산 캠핑 등 자연 속에서 휴식
3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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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0.10
선호지역 강원·제주·서울근교 순 절반은 “따로 휴가지 안 가” “집콕” “코로나 2년, 집에서 노는 법 터득” 평소 못한 취미강좌 수강 계획도
호텔도 예약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눈을 뜨게 된 국내 여행은 앞으로가 더 호황일 거란 기대가 많다. 내년 이맘때 코로나19가 극복됐다 는 가정하에 어디로 떠나고 싶은지 묻는 말에 47.3%의 응답자가 ‘국내로 가겠다’ 는 답변을 골랐다. 무조건 해외로 가겠 다는 응답자는 24.2%였다. 새로운 휴가지로 떠오른 곳도 있다. 다 름 아닌 ‘집’이다. 휴가지 계획을 묻는 말 에 ‘집콕’을 콕 집어 선택한 이들이 전체 응답자의 16%를 차지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여행 형태를 묻 는 말에도 ‘집콕하 며 힐링하기’를 선 택한 이들이 24.8% 나 됐다. 코로나19가 끝난 뒤에도 ‘집이 제일 편해, 집콕하 겠다’고 대답
yoo.jiyoen@joongang.co.kr 했던 과거와 달리, ‘무엇을’이 중요해졌 다는 의견이 많다. 장소가 아니라, 무엇 을 하고 놀 것인지를 더 많이 고민한다 는 의미다. 그런 만큼 모처럼의 휴가에 집에서 평소 못 했던 것을 하고 싶어 하 는 이가 늘었다. 직장인 김혜연(29·서울 강동)씨도 올여름 휴가를 위해 인기 분 재 클래스를 등록해 놓았다. 김씨는 “분 재나 도자기 수리, 요리 수업 등 평소 시 간이 없어 못 했던 취미를 ‘원데이 클래 스’로 듣고 싶어 하는 친구가 많다”며 “수업을 듣고 근처 예쁜 카페에서 힐링 할 계획”이라고 했다. 온라인 강좌 플랫폼 ‘클래스101’에 따 르면 지난 1일 기준, 오픈한 클래스(강 좌) 누적 개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 배 증가해 2000개를 기록했다. 특히 휴 가 기간인 7~8월에는 취미 관련 클래스 수강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연·이소아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2021년 7월 6일 화요일
종합
오피니언
2021년 7월 1일 목요일
이준석, 게임 체인저가 돼라 동교동계 노(老)정객에게서 뜻밖의 말 을 들었다. 평생 DJ(김대중 전 대통령) 를 주군으로 모셨던 그는 국민의힘 이 준석 대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호남에서도 이준석 대표에게 호 감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대로 가 면 대선에서 국민의힘 찍는 사람이 많 이 나올 것 같다”는 거였다. 여론조사 (YTN·리얼미터)에서 국민의힘 호남 지 지율이 두 자릿수(14.8%)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온 참이었다. 호남 원로의 촌평에서 36세 야당 당 수의 등장이 몰고 온 변화를 체감한다. 노정객은 야당에 불리할 수 있는 사안 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소신을 밝히는 배 짱, 까다로운 이슈도 회피하지 않는 당 당하고 명쾌한 발언을 높이 샀다. 여론 조사 전문가는 “소신을 지키면서도 자 기들에게 반감을 가졌던 사람을 포용하 는 느낌이 들도록, 지혜롭게 말하는 능 력이 뛰어나다”(허진재 한국갤럽 이사) 고 했다. “정치적 언어 구사에 탁월한 재 능을 가졌다”(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 원)는 정치권 평가와 비슷하다. 근래 그는 “다시는 우리 당에서 광주 시민을 아프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 적 수단으로 쓰지 않는 문화를 만들겠 다” “보수세력이 김구 주석의 업적을 기 리고 추모하는데 소홀함이 있었다면 잘 못”이라는 발언을 잇달아 쏟아냈다. 듣기 좋은 말 골라 하는 사탕발림이 나 막힌 곳 뚫는 사이다 발언은 아니다. 그런데도 울림은 컸다. 그의 언어가 진 실되게 들리는 건 고해성사에 가까운 자기 고백의 무게 때문일 것이다. “저를 영입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하다. 그 렇지만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 구하지 않겠다.” 보수 야당 정치인에겐 힘든, 그러나 국민들은 듣고 싶어하는 말을,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툭 꺼내 던
중앙시평 이정민 논설실장
질 수 있는 용기와 실천이 그를 강력한 영향력을 발신하는 ‘메신저’로 만들었 다. 정치공학과 유불리에 주판알 튕기 는 기성 정치와 오버랩될 때 이 파격의 효과는 더 극대화된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무릎 사과에 이어 이 대표의 대구 탄핵 발언으로 국 민의힘은 어둡고 험난했던 ‘탄핵의 강’ 을 마침내 건널 수 있게 됐다고 나는 생 각한다. 지난 4년여 ‘탄핵세력’이라는 포승줄에 묶여 꼼짝달싹 못했던 적폐 프레임의 위력이 이제 소멸하기 시작한 것이다. ‘36세, 0선의 제1야당 대표’는 그간 경 험하지 못한 낯선 현실이다. 이 대표가
“정치적 언어 구사 탁월” 호평 기득권 나눠갖는 카르텔 정치 발전 막는 낡은 4류정치 끝내고 정치·사회 변혁 역할 자임하길
헤쳐가야 할 엄중한 시대적 과제가 여기 에 녹아있다. 권위주의 세력과 운동권 세력이 양분해온 정치권력과 여기서 파 생된 정치 문법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에 대한 열망일 것이다. 국민을 병들게 하고 국가의 성장을 가로막아온 4류의 낡은 정치를 끝낼 게임 체인저가 되라 는 요청 말이다. ‘제도적 민주 주의의 완성’이라던 1987년 체제 이래 정권이 일곱 번 바뀌 었지만 정치는 오히려 저급해졌다. 국 민 다수의 공적 이익에 봉사하는 정치 가 아니라 과점화된 정치권력의 기득 권을 나눠 갖는 카르텔 정치로 변질됐 다. 국민이 아니라 진영의 이익에 봉사 하며, 집단이익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매 표 정치도 서슴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 다. 낡은 정치를 허물어뜨릴 게임 체인
A7 31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저의 출현이 절박해진 것이다. 이준석 대표가 지하철과 따릉이를 타 고 출근한 게 화제가 됐다. 미국·영국·프 랑스 같은 선진국에선 차 없는 의원, 지 하철로 출퇴근하는 의원들이 수두룩한 데 우리 눈엔 지하철 타는 당 대표가 신 기하게 보인다. 국민 대다수가 지하철· 버스등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게 일 상인데 말이다. 정치인에 대한 과도한 특권이 당연시되면서 주권자의 근육과 의식을 마비시켜버린 탓이다. 이 대표 는 평소 지하철을 즐겨 이용한다고 한 다. 앞으로도 불가피한 공적 업무를 제 외한 사적 모임과 출퇴근 시엔 지하철과 따릉이 이용을 계속했으면 좋겠다. 국 민의 평균적인 삶과 유리되지 않는 청년 대표의 일상이 여야 정치권의 뉴노멀로 자리 잡는 걸 보고싶다. 어제 8강전을 끝낸 국민의힘 대변인 단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의 흥 행몰이는 정권교체와 정치 교체에 대 한 염원이 반영된 본보기다. 4명의 대 변인단을 뽑는 배틀에 560명이 지원했 고, 유튜브 조회 수 33만명(16강 기준) 을 넘긴 기록도 그렇지만, 25살 대학생 의 청와대 청년비서관 영입 이벤트와 대비되면서 지난 4년여동안 보여주기 식 쇼로 일관해온 ‘쇼통 정부’의 실체가 죄다 드러났다. 만약 이번 토론 배틀이 성공한다면, 내용보다는 쇼윈도 장식 에 치중하는 철학 부재와 상상력 빈곤 의 낡은 정치에 대한 통렬한 반격이 될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청년을 위한 정치’의 영역에 머물지 말고 과녁을 넓힐 필요가 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넘어 정 치·사회 변혁에 대한 게임 체인저의 역 할을 자임하길 바란다. ‘세상을 더 멋지고 좋은 곳으로 만들 려면 불가능해보이는 미래를 꿈꿔야 한 다’고 했다. 불가능을 꿈꿔야 판을 바꿀 수 있다.
바디 프로필
바 디 프 로필 (body profile) 은 말 그대로 신체를 촬영한 사진이다. 평범한 MZ세대에서 유행하지만 아무 렇게나 막 찍은 사진은 아니다. 수개월 동안 고강도의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멋 진 몸매를 만든 후, 전문 사진 스튜디오 에서 의상·헤어·메이크업 콘셉트까지 상담하고 촬영한다. 6개월 후 예약까지 꽉 찬 인기 스튜디오의 경우, 한 콘셉트 당 포토샵 보정 사진 2장을 만들어주는 비용이 40만원 대부터 시작된다. MZ세대가 ‘몸’에 관심을 갖게 된 이 유는 복합적이다. SNS를 통해 일상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게 자연스러워졌 고, 코로나19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무 너지자 오히려 ‘오하운(오늘 하루 운 동)’같은 루틴 만들기 트렌드가 생겼다. 올해 대학교 3학년인 김도현(27·사진) 씨는 3월 말 바디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지난해 12월 전역했는데 군대에서 규 칙적으로 운동을 하다 보니 몸이 좋아 져서 젊은 날의 추억으로 기록하고 싶 었다”는 게 이유다. 그는 “몸을 망가뜨 리기 싫어 지금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3년차 진혜주(27 세)씨는 지난해 10월 바디 프로필 사진 을 찍었다. 그는 “척추측만증이 심해 교 정 차원에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이왕 하는 운동,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기 위 해 바디 프로필 촬영을 계획했다”며 “몸 매는 촬영 전으로 돌아갔지만 운동 습 관은 여전히 남아서 건강한 일상을 유 지한다”고 했다. 바디 프로필 유행을 외모지상 주의의 단면이라고 비판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사회· 경제적으로 우울한 시대를 건강한 노력과 성취감으로 돌파하려는 청춘의 모습이 기도 하다. 서정민 중앙컬처& 라이프스타일랩 차장
제17359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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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피니언
2021년 6월 29일 화요일
2021년 7월 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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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런 장마를 온실가스 배출로 더 헝클어 놓는 인류 강찬수의 에코사이언스 환경전문기자
7월이 코앞인데 장마전선은 아직 일본 규슈 남쪽에 머물고 있다. 예년 같으면 열흘 전에 제주도에서 장마가 시작했겠 지만, 올해는 며칠 더 기다려야 할 모양 이다. 체계적인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제주도에서 7월에 장마가 시작된 경우는 1982년(7월 5일)뿐이었다. 지난해는 장마가 너무 길어서 탈이었 다. 제주도에선 평년보다 이른 6월 10일 시작됐고, 중부지방은 6월 24일부터 8 월 16일까지 54일간 이어지면서 73년 이 후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됐다. 중부지방 장마 강수량은 851.1㎜로 역대 1위를 기 록했고 물난리 피해도 컸다. 장맛비는 장마전선에서 내리는 비를 말한다. 지난 10~18일 9일 동안 부산에 비가 8일이나 내렸지만, 장마가 아니다. 흔히들 북쪽 시베리아 기단이나 오호 츠크 해 기단이 남쪽 북태평양 기단과 만나서 장마전선이 형성돼 장맛비가 쏟 아진다고 생각하지만, 늘 그런 것도 아 니다. 공주대 대기과학과 장은철 교수 에 따르면 장마철 집중호우 원인은 세 가지다. 북쪽 고기압과 남쪽 고기압이 충돌하는 전형적인 형태 외에도 지름 100㎞가 넘는 큰 규모의 한랭 건조한 저 기압이 고온다습한 남쪽 북태평양 고기 압과 충돌하는 경우, 지름 100㎞ 이하의 중간 규모 저기압과 남쪽 고기압이 충 돌하는 경우에도 장맛비가 쏟아질 수 있다. 장마는 인도에서 한반도와 연해주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아 시아 몬순의 일부다. 겨울에는 육지 고 기압이 강해져 북서풍이 불고, 여름엔
아시아 지역에 여름 몬순이 닥친 가운데 지난 22일 인도 아메다바드 주민이 폭우에 침수된 자동인력거(오토릭샤)를 밀고 있다.
바다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서 동남풍이 불고 비가 내리는 게 몬순이다. 아시아 몬순 지역에는 세계 30개 큰 강 가운데 10개가 있고, 17억 명이 살고 있다. 몬순 은 물·에너지·식량 공급에 영향을 주고, 홍수·가뭄 피해와도 관련이 있다. 장마 를 비롯해 아시아 몬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이유다. 중국 칭다오 해양과학기술연구소와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 연구팀은 2019 년 4월 미국 기상학회지에 게재한 논문 에서 구로시오 해류의 위치 변동이 장 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구로 시오 해류가 남쪽으로 처지면 북부 동 중국해와 우리나라 동해의 수온은 물 론 상공의 기온까지 떨어지면서 많은 비 가 내린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구로시 오 해류 변동은 북태평양 아열대 해수 면의 기압 변동 탓이고, 이는 다시 북극 진동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북극
지난해 최장 기록, 올해는 지각 아시아 몬순 17억 명에 영향 줘 기후변화 탓에 폭우 늘어날 전망 활발한 연구는 잘 모른다는 방증
지난해 8월 5일 폭우로 한탄강이 넘쳐 강원 철 원군 동송읍 이길리 일대가 침수됐다.[연합뉴스]
[AP=연합뉴스]
과 중위도 사이의 기압 차이가 벌어졌 다 줄었다 반복하는 변동인 북극진동은 기후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중국 광둥 해양대학 연구팀은 지난 해 9월 ‘대기·해양과학 회보’에 게재한 논문에서 “엘니뇨-남방진동(ENSO)이 장마철 강수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 장했다. 1958~2018년 사이 인도와 북서 태평양 몬순을 분석한 결과, 엘니뇨 영 향을 받는 해는 몬순 강도가 강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동에는 열대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 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하지만 장은철 교수는 “엘니뇨가 장 마에 영향을 미치는 해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해도 있어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 했다. 엘니뇨는 겨울철에, 장마는 여름 철에 나타나는데, 엘니뇨의 정보(영향) 를 간직했다가 6개월 늦게 표출하는 메 커니즘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수백 년, 수십 만 년 전까 지 거슬러 올라가 과거 기후와 장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 로 기후변화로 달라질 미래의 장마까지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방법 이 산소 동위원소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산소 동위원소로는 O-16, O-17, O-18 등 3가지가 있고, 98%가 O-16이다. O-18이 포함된 물은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에서 수증기가 되고 기온이 하강하면 더 빨리 비가 돼 떨어진다. 해양생물 껍질이나 석 회동굴 석순의 탄산칼슘, 얼음 시료 등 에서 O-18과 O-16의 비율은 알면 과거 의 기후를 파악할 수 있다. 이달 초 미국 브라운대학 연구팀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한 논문 에서 산소 동위원소 방법으로 홍적세 (Pleistocene, 258만년 전~1만1700년 전)의 기후를 재구성했다. 최근에 나타 나는 온실가스 증가와 동남아 여름 몬 순 변동 사이의 관련성이 과거 90만 년 동안의 변동에서도 확인된다는 게 연구 팀의 설명이다.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하경자 교수 팀은 지난해 3월 ‘지구 물리 연구 회보’ 에 게재한 논문에서 “향후 동아시아 여 름 몬순의 경우 일찍 시작되고 늦게 물 러가면서 장마가 길어질 것”이라고 전 망했다. 하 교수는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 수증기가 상승하고 비가 돼 내리는 과정이 빨라지고, 수증기가 대 기 중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져 강한 비 가 내리는 빈도가 커진다”며 “한반도와 일본 남부에서는 장마철 폭우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마 연구가 활발하다는 것은 우리 가 장마를 잘 모른다는 방증이다. 그래 서 날이 가물까, 폭우가 쏟아지지는 않 을까 걱정한다. 그러면서도 온실가스를 배출해 지구 대기를 헝클어 놓는 게 우 리 인류이기도 하다.
제17357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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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모셔라 전용 라운지 열고 MZ세대를 모셔라 MZ세대를 모셔라 전용 라운지 열고 VIP 멤버십도 운영 전용 라운지 열고
2021년 7월 6일 화요일
종합
비즈니스
2021년 6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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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멤버십도 운영
VIP 멤버십도 운영 백화점·금융업계 마케팅 경쟁 갤러리아, 2030 우수고객 영입 롯데, 86년생 이후 유료 멤버십 우리은행, e스포츠 연계 적금도 ‘현재이자 미래의 고객’인 MZ세대(밀 레니얼+Z세대)를 붙잡기 위한 백화점· 금융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20~30대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우수고객(VIP) 프로그램을 신 설하는 등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최근 연간 구매금 액이 1000만~2000만원인 ‘제이드+(플 러스)’ 등급 고객에 대해 할인 혜택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한 게 대표적
이다. 이 백화점 경기도 수원 광교점은 백화점·금융업계 마케팅 경쟁 갤러리아, 2030 우수고객 영입 제이드+ 아래인 제이드 등급부터 VIP 롯데, 86년생 이후 유료 멤버십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제이 우리은행, e스포츠 연계 적금도 드는 연간 500만~1000만원 구매 고객 이다. 갤러리아는 올해고객’인 3개월간 300 ‘현재이자또 미래의 MZ세대(밀 레니얼+Z세대)를 붙잡기 위한 백화점· 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곧바로 3 금융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개월간 제이드 등급을 부여키로 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20~30대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구매금액 한도와 기간을 낮춘 것이다. 새로운 우수고객(VIP) 프로그램을 신 갤러리아에설하는 따르면 제이드, 제이드+ 등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 갤러리아백화점이 최근 연간 객의 70%가 2030대 MZ세대다. 구매금 갤러 액이 1000만~2000만원인 ‘제이드+(플 리아백화점러스)’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혜 등급 고객에 대해 할인 혜택을 택을 강화하면 백화점 재방문이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한 게늘고, 대표적 상위 우수고객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턱을 낮춘 일종의 ‘엔트리’(입문) VIP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부‘5G 특화망 공급안’확정 롯데백화점은 2019년부터 VIP+(800 시장에 다양한 주파수 공급
이다. 이 이상 백화점 구매), 경기도 수원 광교점은 만원이상 이상 구매), 이상 구 열었다. 신한은행애플리케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 LCK(리그 오브 챔피언스 코리 만원 VIP(400만원 구 VIP(400만원 열었다. 신한은행 스마트폰 LCK(리그 오브레전드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 제이드+ 아래인 제이드 등급부터 VIP 매)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1~5월 션(앱)인 ‘신한은행 쏠’ 가입 고객은 2시 아) 적금’을 출시했다. 고객이 응원하는 매)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션(앱)인 ‘신한은행 가입 고객은 2시 이 아)리그 적금’을 출시했다. 고객이 응원하는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제이 올해 VIP+,1~5월 VIP 고객 매출이 전년동기 대 간당쏠’ 3900원(비가입 고객 4900원)에 오브 레전드(롤·LOL) e스포츠 구 드는 연간 500만~1000만원 구매 고객 비 26% 신장했다. 지난 3월엔 1986년생 용할 수 있다. 단의 성적에 따라 최대 0.7%포인트의 VIP+, VIP 고객 매출이 전년동기 대 간당 3900원(비가입 고객 4900원)에 이 리그 오브 레전드(롤·LOL) e스포츠 구 이다. 갤러리아는 또 올해 3개월간 300 이후 출생 고객만 가입(가입비 10만원) 김현조 신한은행 디지털R&D센터장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하나은행은 지 비 26% 신장했다. 지난 3월엔 1986년생 용할 수 있다. 단의 성적에 따라 최대 0.7%포인트의 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곧바로 3 이 가능한 유료 멤버십 클럽(잠실점) 은 “오프라인 지점에서 만나기 어려웠 난 15일 국내 e스포츠 구단인 ‘SKT CS 이후제이드 출생등급을 고객만 가입(가입비 10만원) 김현조 신한은행 디지털R&D센터장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하나은행은 지 개월간 부여키로 했다. 도 신설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부 던 MZ세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공 T1’을 응원하는 고객에게 할인·캐시백 구매금액 한도와 기간을 낮춘 것이다. 터 2030 고객 전용 VIP 멤버십인 ‘클럽 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혜택을 주는 ‘T1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가능한 유료 멤버십 클럽(잠실점) 은 “오프라인 지점에서 만나기 어려웠 난 15일 국내 e스포츠 구단인 ‘SKT CS 갤러리아에 따르면 제이드, 제이드+ 고 YP’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 사회초년생 MZ세대를 겨냥한 ‘첫 급여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 가입 도 70%가 신설했다. MZ세대의 이해할 수 있는 T1’을 응원하는 고객에게 할인·캐시백 객의 2030대현대백화점은 MZ세대다. 갤러 지난 계자는2월부 “클럽 YP의던 매출이 매달 늘고 생각을 우리적금’ 가입 이벤트를 지난공 25일 시 하려는 젊은 층이 많아지고, 암호화폐 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혜 있다. 5월 매출은 전월보다 35.4% 늘었 작했다. 10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적립 투자 열풍이 불면서 시중은행으로 유입 터 2030 고객 전용 VIP 멤버십인 ‘클럽 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혜택을 주는 ‘T1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택을 강화하면 백화점 재방문이 늘고, 고, 6월도 전월보다 36.7% 늘었다”고 할 수 있는 적금으로, 급여 이체 우대조 되는 20·30세대가 다소 줄었다”며 “은 YP’를 운영하고 현대백화점 관 사회초년생 MZ세대를 겨냥한 ‘첫 급여금리를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 가입 상위 우수고객으로 확장될있다. 수 있다”고 말했다. 건만 충족하면 최고 연 2.2%의 행 입장에서 미래의 고객인 사회 초년 말했다. 은행권도 MZ세대 마케팅에 적극적 제공한다. 생과 대학생을 겨냥한 상품과 마케팅이 계자는 “클럽 YP의 매출이 매달 늘고 우리적금’ 가입 이벤트를 지난 25일 시 하려는 젊은 층이 많아지고, 암호화폐 문턱을 낮춘 일종의 ‘엔트리’(입문) 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8일 명동 ‘신한 ‘e스포츠(게임)’와 연계한 금융상품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있다. 5월 매출은 전월보다 35.4% 늘었 작했다. 10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적립 투자 열풍이 불면서백민정·윤상언 시중은행으로 유입 기자 VIP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익스페이스’ 건물을 리모델링해 MZ세 도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9일 최 고, 6월도2019년부터 전월보다 36.7% 늘었다”고 할 수‘쏠있는 적금으로, 급여금리를 이체 제공하는 우대조 ‘우리 되는 20·30세대가 다소 줄었다”며 “은 baek.minjeong@joongang.co.kr 롯데백화점은 VIP+(800 대를 위한 공유 오피스인 라운지’를 고 연 2.0%의
말했다. 건만 충족하면 최고 연 2.2%의 금리를 행 입장에서 미래의 고객인 사회 초년 은행권도 MZ세대 마케팅에 적극적 제공한다. 생과 대학생을 겨냥한 상품과 마케팅이 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8일 명동 ‘신한 ‘e스포츠(게임)’와 연계한 금융상품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자 익스페이스’ 건물을해당 리모델링해 MZ세 도 지난 9일 최사업자 되는 28㎓ 대역을 활용하면백민정·윤상언 한해 사용 가능한 5G망으로, 지역 역 600㎒폭(50㎒폭 12개등장했다. 블록으로 나눠 우리은행은 역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다른 연간 60만 에서 도입하려는 서비스에 특화한 맞춤 서 공급) 외에 4.7㎓ 대역 100㎒폭(10㎒ 와 경쟁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정부는 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baek.minjeong@joongang.co.kr 대를 위한 공유 오피스인 ‘쏠 라운지’를 고 연 2.0%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삼성·네이버도 자체 5G망 까는 길 열렸다 정부가 주파수 할당
1㎢ 기준 연간 사용료 60만원
형 통신망이다. 지금까지는 이통 3사만 폭 10개 블록으로 나눠서 공급)도 공급 경매가 아닌 산정 대가를 부과할 방침 지금까지 네이버와 삼성SDS, 한국전 5G망을 운영할 수 있었지만, 5G 특화망 하기로 했다. 당초 28㎓만 기업 간 거래 이다. 특히 28㎓ 수요 촉진을 위해 이 대 력, 세종텔레콤 등이 주파수 할당에 관 이 도입되면 일반 기업이나 시스템통합 (B2B) 중심의 5G 특화망으로 제공할 계 역의 할당 대가를 4.7㎓ 대역보다 10분 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희 (SI) 업체도 5G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 획이었으나, 업계의 수요와 단말·장비 의 1 수준으로 낮게 책정했다. 28㎓ 대 국장은 “아직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히 다. 이는 통신 3사의 5G 망을 임대해 용 생태계 상황 등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 역은 전파 사용료도 4.7㎓ 대비 대폭 낮 기는 어렵지만, 의견수렴 과정에서 협의 도에 따라 쓰는 기업용 5G와도 다른 개 의 설명이다. 이창희 과기정통부 전파정 은 수준으로 부과한다. 예컨대 기간통 한 기업은 20개 정도”라고 말했다. 과기 념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독일에 책국장은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 신 사업자로 등록하는 경우 주파수 할 정통부는 올해 9월 말까지 관련 제도를 서는 이미 메르세데스 벤츠, 지멘스 등 한 주파수가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당 대가만을 놓고 보면 면적 1㎢ 기준 정비하고 10월부터 한 달간 주파수 할 600㎒폭(50㎒폭 블록으로 나눠 말했다. 사용되기 때문에 다른 사업자 되는 28㎓ 대역을 활용하면 연간 이역 별도로 5G 주파수를 받아12개 공장에서 판단을 한 것”이라고역에서 으로 4.7㎓ 대역 100㎒폭을 대도시 지 당 공고를 거쳐 11월 말쯤 주파수를 공 사용하고 있다.외에 4.7㎓ 대역 100㎒폭(10㎒ 주파수 할당과 대가 산정 방식도 기 역에서 쓴다고 가정하면 연간 600만원 급할 계획이다.낮아진다. 서 공급) 와 경쟁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정부는 원 수준으로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정부는 5G 특화망 주파수로 28㎓ 대 존과 차별을 뒀다. 특화망은 제한된 구 정도가 든다. 10분의 1 수준으로 감경
삼성·네이버도 자체 5G망 까는 길 열렸다 정부가 주파수 할당 정부‘5G 특화망 공급안’확정 시장에 다양한 주파수 공급 1㎢ 기준 연간 사용료 60만원 삼성전자나 네이버 같은 기업도 이르면 11월부터 이동통신사처럼 정부에서 주 파수를 할당받아 독자적인 통신망(특 화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 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5G 특 화망 주파수 공급방안’을 발표했다. 5G 특화망이란 특정 건물이나 공장 등에
삼성전자나 네이버 같은 기업도 이르면 11월부터 이동통신사처럼 정부에서 주 파수를 할당받아 독자적인 통신망(특 화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 인다. 한해 사용 가능한 5G망으로, 해당 지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5G 특 화망 주파수 공급방안’을 발표했다. 5G 에서 도입하려는 서비스에 특화한 맞춤 특화망이란 특정 건물이나 공장 등에
형 통신망이다. 지금까지는 이통 3사만 폭 10개 블록으로 나눠서 공급)도 공급 경매가 아닌 산정 대가를 부과할 방침 지금까지 네이버와 삼성SDS, 한국전 5G망을 운영할 있었지만, 5G 특화망 하기로 했다. 당초 28㎓만 기업 간 거래 이다. 특히 28㎓ 수요 촉진을 위해 이 대 력, 세종텔레콤 등이 주파수 할당에 관 Biz수 &Now 이 도입되면 일반 기업이나 시스템통합 (B2B) 중심의 5G 특화망으로 제공할 계 역의 할당 대가를 4.7㎓ 대역보다 10분 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희 대한항공, ATW ‘올해의 항공사’ 선정 위기에 처한 운전자 구해낸 5명 ‘LG 의인상’ (SI) 업체도 5G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 획이었으나, 업계의 수요와 대한항공이 단말·장비 의 1 수준으로 국장은 “아직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히 항공 전문매체 ‘에어 트랜 낮게 책정했다. 28㎓ 대 스포트 월드(ATW)’가 선정한 ‘2021년 다. 이는 통신 3사의 5G 망을 임대해 용 생태계 상황 등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 역은 전파 사용료도 4.7㎓ 대비 대폭 낮 기는 어렵지만, 의견수렴 과정에서 협의 올해의 항공사’에 선정됐다. 대한항공 도에 따라 쓰는 기업용 5G와도 다른 개 의 설명이다. 이창희 과기정통부 전파정 은선정된 수준으로 한 기업은 20개 정도”라고 말했다. 과기 이 ‘올해의 항공사’로 건 시상이부과한다. 예컨대 기간통 처음이다. 념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독일에 책국장은 “시장에서 필요로 시작된 하는1974년 다양이래신 사업자로 등록하는 경우 주파수 할 정통부는 올해 9월 말까지 관련 제도를 서는 이미 메르세데스 벤츠, 지멘스 등 한 주파수가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당 대가만을 놓고 보면 면적 1㎢ 기준 정비하고 10월부터 한 달간 주파수 할 권현우 이현선 여승수 천영창 최용익 SKT, AI 활용한 콘택트센터 서비스 출시 이 별도로 5G 주파수를 공장에서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으로콘택트센터 4.7㎓ 대역 100㎒폭을용감한 대도시 당 공고를 거쳐 뛰어들어 11월 말쯤 공 ‘해학반도도’ 기념받아 메달 2종 예약 판매 한국조폐공사가 28일 미국 데이턴 미술관 소재 SK텔레콤은 네덜란드계 물에 빠진 차량에 의식을주파수를 잃은 시민지 5명에게 전 LG복지재단은 문화재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를 주제로 한 기념 메달을 선보였다. 금메달 900개, 은메달 문기업인 ‘제네시스’와 손잡고 ‘SKT AI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운전자를 구한 여승수(37)·천영창(42)· 사용하고 있다. 주파수 할당과 대가 산정 방식도 기 역에서 쓴다고 가정하면 연간 600만원 급할 계획이다. 5000개를 한정 제작하며 가격은 각각 264만원, 11만원이다. 조폐공사 플래그십 스토어와 온라 콘택트센터(AICC)’ 서비스를 출시한다 후진하는 차에 깔려 위기에 처한 운전자 최용익(30)씨가 각각 수상했다. 현재까 권유진 기자수상자는 kwen.yujin@joongang.co.kr 정부는 5G 특화망 28㎓ 대 존과 차별을 뒀다. 특화망은고제한된 구 정도가 든다. 10분의 1 수준으로이현선(38)씨, 감경 인 쇼핑몰 등에서주파수로 다음 달 9일까지 예약 판매한다. [사진 풍산화동양행] 지 LG 의인상 152명이다. 를 구한 권현우(28)씨와 29일 밝혔다. LG화학, 1조 규모 녹색채권 발행 친환경 소재 등 투자
Biz&Now
LG화학은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와 친 환경 플라스틱 소재, 태양광 등 재생에 너지 관련 소재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녹 색채권을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녹 색채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제17358호 40판
우리금융, 관악구·서울대와 스타트업 지원
발행해 유통하는 국제 채권으로 발행 우리금융지주는 관악구 창업 생태계 활 대금의 용도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성화를 위해 관악구청, 서울대와 업무협 등 친환경 사업으로 제한된다. 이번 녹 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우리금융 대한항공, ATW ‘올해의 항공사’ 선정 색채권 발행으로 LG화학의 ESG채권 은 관악구 내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이 가 대한항공이 항공 전문매체 ‘에어 트랜구축과 창업 생태계 활성 누적 발행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으로 능한 기반시설 늘어났다. 화를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해학반도도’ 기념 메달 2종 예약 판매 한국조폐공사가 28일 미국 데이턴 미술관 소재 문화재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를 주제로 한 기념 메달을 선보였다. 금메달 900개, 은메달 5000개를 한정 제작하며 가격은 각각 264만원, 11만원이다. 조폐공사 플래그십 스토어와 온라 인 쇼핑몰 등에서 다음 달 9일까지 예약 판매한다.
[사진 풍산화동양행]
LG화학, 1조 규모 녹색채권 발행 친환경 소재 등 투자
제17358호 40판
발행해 유통하는 국제 채권으로 발행 대금의 용도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으로 제한된다. 이번 녹 색채권 발행으로 LG화학의 ESG채권 누적 발행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 청년SW아카데미 규모 대폭 확대 정부·대한상의도 참여 청년들의 정보기술(IT) 업계 취업을 돕 는 삼성전자의 교육 프로그램인 ‘삼성 청 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의 교 육생 규모와 지원 범위가 확대된다. 정 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한 방안 으로 ‘디지털 분야 우수 인재양성 프로
그램’을 대폭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SAFY 교육생은 연간 1000 명 수준에서 내년에는 2300명까지 늘어 날 예정이다. 참여자 모두에게 매달 100 만원의 교육 지원금을 지급하고, 대한상 의는 수료생의 취업 지원 등을 돕는다.
위기에 처한 운전자 구해낸 5명 ‘LG 의인상’
스포트 월드(ATW)’가 선정한 ‘2021년 올해의 항공사’에 선정됐다. 대한항공 이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된 건 시상이 시작된 1974년 이래 처음이다. SKT, AI 활용한 콘택트센터 서비스 출시
LG화학은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와 친 환경 플라스틱 소재, 태양광 등 재생에 너지 관련 소재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녹 색채권을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녹 색채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60만
SK텔레콤은 네덜란드계 콘택트센터 전 문기업인 ‘제네시스’와 손잡고 ‘SKT AI 콘택트센터(AICC)’ 서비스를 출시한다 고 29일 밝혔다. 우리금융, 관악구·서울대와 스타트업 지원
우리금융지주는 관악구 창업 생태계 활 성화를 위해 관악구청, 서울대와 업무협 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우리금융 은 관악구 내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이 가 능한 기반시설 구축과 창업 생태계 활성 화를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권현우
이현선
여승수
LG복지재단은 용감한 시민 5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후진하는 차에 깔려 위기에 처한 운전자 를 구한 권현우(28)씨와 이현선(38)씨,
천영창
최용익
물에 빠진 차량에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한 여승수(37)·천영창(42)· 최용익(30)씨가 각각 수상했다. 현재까 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152명이다.
삼성 청년SW아카데미 규모 대폭 확대 정부·대한상의도 참여 청년들의 정보기술(IT) 업계 취업을 돕 는 삼성전자의 교육 프로그램인 ‘삼성 청 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의 교 육생 규모와 지원 범위가 확대된다. 정 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한 방안 으로 ‘디지털 분야 우수 인재양성 프로
그램’을 대폭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SAFY 교육생은 연간 1000 명 수준에서 내년에는 2300명까지 늘어 날 예정이다. 참여자 모두에게 매달 100 만원의 교육 지원금을 지급하고, 대한상 의는 수료생의 취업 지원 등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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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일 금요일
R&D 패러독스 극복하자
연내에 민간 우주로켓 1호 쏘겠다는 24살 대학생 CEO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신동윤 대표 만 24세 학부 4학년생이지만, 벌써 창업 6년 차, 직원 36명을 둔 우주로켓 개발기 업의 최고경영자(CEO)다. 그것도 하이 브리드 로켓을 개발하는 이노스페이스 와 함께 국내에는 둘밖에 없는 민간 우 주로켓 개발기업 중 한 곳을 이끌고 있 다. 미국 스페이스X처럼 고효율의 메탄 기반 액체 우주로켓을 개발하는 곳으로 따지면 국내 유일이다. 페리지에어로스 페이스의 대표이사 겸 KAIST 항공우 주공학과 4학년 신동윤(24)씨가 그 주 인공이다. 신 씨, 아니 신 대표의 휴대전화 번호 를 누르자 영화 ‘스타워즈’ 속 캐릭터 다 스베이더의 테마곡(Imperial March) 이 들렸다. ‘Z세대 CEO’의 첫인상이었 다. 지난달 21일 오후 대전 만년동 본사 와 KAIST 문지캠퍼스 내에 있는 연소 시험동을 옮겨 다니며 신 대표를 인터 뷰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신동윤 대표(앞줄 맨 왼쪽)와 직원들이 대전 KAIST 문지캠퍼스 내 연소시험장 엔진 시험대 앞에서 각자 담당한 파트들을 들고 모였다. [사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별 보는 소년들의 우주로켓 꿈 실현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언제는 로 켓이 안 만들고 싶었는지….” ‘로켓에 언제부터, 왜 관심을 갖게 됐 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콕 집어 서 말할만한 특별한 계기나,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던 건 아니라는 뜻이다. 다 만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 안 으로 로켓이 들어왔다고 했다. 시작은 ‘별’이었다. 망원경을 들고 별 을 보러 다니는 건 신 대표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진 오랜 취미다. 인터뷰 도 중 직접 찍은 성운 사진을 슬쩍 보여주 기도 했다. 막연히 별이 좋았던 소년은 ‘멀리 갈 수 있는 로켓을 만들자’는 생각 이 들었다고 한다. 중3 여름방학, 네이버 카페 ‘별하늘지기’에서 만난 친구들과
십시일반 회비를 걷어 모은 돈으로 경기 도 화성 모처에서 처음 소형 고체로켓 을 지상 10㎞까지 쏘아 올렸다. KAIST 입학 전 우주로켓 기업 창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2016년
유한회사 페리지로켓 창업
2017년
페리지 1호 발사체‘블루웨일’시스템 설계 시작
2018년
페리지항공우주 주식회사로 변경, 초기투자 유치
2019년
시리즈A 투자 유치
2020년
시리즈B 투자 유치
2021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로 사명 변경, 연내로 첫 발사 예정
식 산·학 협동 연구센터 ‘페리지-카이스 트 로켓연구센터’가 설립됐다. 페리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학 교와 멀지않은 대전 둔산동에 있는 사 무실에 터를 잡았다. 창업은 쉽지 않았 다. 10명이 시작했지만, 도중에 절반이 회사를 나갔다. 처음에는 엔진에 불을 붙이는 것도 어려웠고, 이 때문에 죽을 뻔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런 위기를 넘 겨가며 2019년 6월 삼성벤처투자와 미 래에셋벤처투자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 고, 지난해 11월 다시 100억원이 넘는 시 리즈B 투자까지 끌어냈다.
중3 때 친구와 첫 소형로켓 만들어 캐나다-한국 오가며 로켓 제작 동문 석·박사, 항우연 출신 참여
중학교 졸업 무렵 가족이 캐나다에 우주가 친숙한 곳임을 보여주고파 이민을 떠났는데, 신 대표는 1년을 더 한국에 남았다. 로켓이 좋았고, 로켓을 좋아하는 친구가 좋았다. 캐나다에서 삼성·미래에셋에서 두 차례 투자 유치 고교 시절을 보낼 때도 한국과 캐나다 캐나다 워털루대는 자퇴했지만, 학 를 오가며 총 8차례, 과학로켓 수준의 업도 놓칠 순 없었다. 신 대표는 이듬해 소형 고체·액체로켓을 만들어 발사했 인 2017년 KAIST 학부 신입생으로 입 다. 신 대표는 “설계기술은 로켓 관련 서 학했다. KAIST가 특례입학제도를 도 적과 인터넷으로 익혔고, 청계천·문래 입한 첫해였는데, 신 대표의 특출난 이 동 철공소를 오가며 부품을 깎고 용접 력이 합격의 비결이었다. 전공을 정해야 하는 2학년, 그는 망설임 없이 항공우주 해 로켓엔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학은 캐나다 워털루대 수학과에 진 공학과에 지원했다. 학했지만, 대학 생활은 주로 로켓 동아 그해 7월 신 대표는 14억원의 엔젤 투 리에서 보냈다. 당시 워털루대는 학생도 자를 받아 기존 유한회사를 주식회사로 쓸 수 있는 로켓 연소시험장까지 갖추고 전환했다. 국내 유일 인공위성 개발기업 있었다. 그러다가 2016년 3월, 아예 한국 쎄트렉아이의 박성동 회장과 지인들이 으로 영구 귀국했다. 취미에서 사업으 신 대표의 특이한 경력과 가능성을 알아 로 방향을 바꿔 ‘페리지로켓’이라는 이 본 것이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의 름으로 법인(유한회사)을 설립했다. 중· 한재흥 교수도 거들었다. 캠퍼스 내에 액 고교 시절부터 같이 별을 보고, 로켓을 체로켓 엔진 연소시험장을 만들자고 권 유했다. 그렇게 학부생 기업이 참여한 정 만들어본 친구들과 함께였다.
길이 8.8m, 무게 1.8t 로켓으로 우주까지
블루웨일 1호. 8.8m , 2단으로 구성됐으며 50의 탑재체를 실 을 수 있다.
최태환 미래에셋벤처투자 수석은 “대 표가 젊긴 하지만 우주로켓에 대한 이해 와 열정이 뛰어났고, 쎄트렉아이 박 회 장과 KAIST 교수들이 같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믿음이 갔다”며 “뉴 스페이스 시대 속 초소형 인공위성을 쏘 아 올릴 소형 발사체를 만드는 곳은 아 직도 전 세계적으로 몇 군데 없기 때문 에 페리지의 기술력이 충분히 경쟁력 있 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장혜수의 카운터어택
결국은 이길 수도, 질 수도
모든 승부에는 환호와 비탄이 교차한다. 제17360호 40판
[EPA=연합뉴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가 열기를 더해간다. 지난해 열렸어야 할 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미뤄 져 열렸다. 더 기다려서일까, 팬데믹에 억눌린 욕망 때문일까. 선수도, 팬도 여 느 때보다 뜨겁다. 스포츠 경기에서 예상을 뒤엎는 결과 가 나오거나, 예상한 결과라도 그 과정 이 손에 땀을 쥐게 할 때 흔히 쓰는 표현 이 있다. ‘극적인 승부’ 또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클리셰 같지만, 더 나은 걸 찾기 쉽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그런 승 부를 꼽아보자. 먼저 지난달 22일 열린 덴마크와 러
시아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이다. 덴마 크는 13일 1차전에서 핀란드에 0-1로 졌다. 진 게 다가 아니다. 더 큰 일이 있 었다. 팀의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절명 의 위기는 넘겼지만 더는 뛸 수 없었다. 덴마크는 18일 2차전에서 벨기에에 1-2 로 또 졌다. 탈락이 유력했던 덴마크. 그 러나 러시아를 4-1로 대파했다. 그 결과 골 득실로 조 2위가 됐고 16강에 진출했 다. 그리고 27일 16강전에서 웨일스를 4-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와우. 유 틀란드 반도의 황무지를 옥토로 일궈낸 엔리코 달가스의 후예답지 않은가.
토너먼트가 시작됐다. 단판 승부는 더욱 잔인하다. 지난달 29일 열린 프랑 스와 스위스의 16강전. 프랑스가 어떤 팀인가.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 폴 포그 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은골로 캉테 (첼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등 면면만 봐도 압도적이다. 게다가 디펜딩 챔피언이다. 절대 열세인 스위스는 경기 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스위스 골 키퍼 얀 좀머가 프랑스 마지막 키커 음 바페의 슛을 막았다. 프랑스 심장에 화 살을 꽂은 윌리엄 텔의 후예들이라니. (정작 가극 ‘윌리엄 텔’은 이탈리아 ↗
오피니언
2021년 7월 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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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7월 2일 금요일
A11
선출직 후보자의 자격시험 성공할까? 강혜련의 휴먼임팩트 ↘ 페리지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로켓
‘블루웨일’은 길이 8.8m, 무게는 1.8t으 로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로켓 중 가장 작은 로켓이다. 미국의 대표적 소형우 주로켓 개발기업 로켓랩의 ‘일렉트론’이 길이 17m, 무게 12.5t인 것을 고려했을 때, 소형 중에서도 제일 작은 ‘초소형’인 것이다. 연내 국내 민간기업 최초 우주로켓 발사
블루웨일의 엔진은 최근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우선 올해 말까지 첫 액화메 탄 기반 시험발사체를 고도 100㎞ 이상 의 우주로 쏘아 올릴 예정이다. 신 대표는 “기술적인 여러 문제에 코 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애초에 세웠던 계획이 많이 늦어졌다”며 “앞으로 총 3 차례 시험발사를 마친 뒤 50㎏ 이하의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해주는 시장을 공 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획이 성공 한다면, 한국에서는 민간기업 최초의 우주로켓 발사로 기록된다. 여기서 드는 의문, ‘학부생이 어떻게 취미 수준이 아닌 복잡한 상업용 액체 연료 로켓을 만들 수 있을까? ’. 이에 대 해 신 대표는 “아직까지는 타당한 의심 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 페리지에 대 한 의구심의 대부분은 저에 대한 의구 심일 것”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제가 다 한다고 하면 사기꾼일 것”이라는 농 담도 덧붙였다. 학부생인 자신만 보면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페리지 전체를 보면 역량이 뛰어난 구성원들이 아주 많다는 의미다. 전체 36명의 직원 중에는 KAIST 항 공우주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직 속 선배를 포함해 박사만 4명, 석사도 14 명에 달한다. 나머지는 학부 졸업생 또 는 신 대표처럼 학부 재학생들이다. 삼 성전자와 항공우주연구원 출신도 합류 했다. 신 대표 뒤에는 동료 직원들만 있는 게 아니다. 국내 유일 인공위성 개발기 업 쎄트렉아이의 공동창업자 박성동 회장이 초기 투자자 겸 멘토로 참여했 다. 항공우주연구원에서 13t 액체엔진 과 30t 엔진연소기를 개발하던 서성현 한밭대 기계공학과 교수도 회사 고문으 로 도움을 주고 있다. KAIST 항공우 주공학과 교수들도 그의 든든한 조력
↘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가 프랑스
에 줬던 선물인데.)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지난달 30일 16강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더 구나 그곳은 ‘축구의 성지’ 영국 런던 웸 블리 경기장이었다. 응원가 ‘삼사자 군단 (Three Lions)’ 합창이 울려 퍼졌다. 화 제가 된 1990년대 잉글랜드 축구 스타 게 리 리네커의 말 바꾸기는 이 승부의 정곡 을 찌른다. 리네커는 1990년 이탈리아월 드컵 4강전에서 잉글랜드가 독일(서독) 에 지자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90분 동안 22명이 공을 쫓는데, 결국은 독일이 늘 이긴다”고 자조했다. 당시 경기는 승
자들이다. 한재흥 교수는 “신 대표가 학부생임 에도 불구하고 로켓에 대한 이해가 매 우 뛰어나다”면서도 “로켓의 여러 부품 에 필요한 요소기술들은 전공 교수들 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가 학생 창업 기업이긴 하지만, 산·학·연이 협업을 통해 연구·개 발(R&D)를 해나간다는 얘기다. 아직 20대 중반인 신 대표의 최종적 인 꿈은 뭘까.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 론 머스크 등의 대답을 예상했는데, 뜻 밖의 대답이 나왔다. “우주라는 공간이 ‘아무렇지도 않은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비행 기 타는 것을 즐거워하는데, 로켓은 훨 씬 재밌을 거거든요. 페리지가 할 일은 사람들에게 우주가 친숙한 곳이라는 걸 보여주고, 우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 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 대표는 인터뷰 내내 긍정과 도전 의 에너지를 뿜어댔다. 그러면서도 괜히 우주산업 기반이 부족한 한국으로 돌 아와 어려움을 자초한 게 아니냐는 의 문이 들 때도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가장 큰 문제가 발사장이 다. 상업로켓 개발에 발사장은 필수시설 인데, 한국엔 아직 고도 100㎞ 밖 우주 로 쏘아 올릴 수 있는 규모의 민간 우주 로켓 발사장이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에 서 2024년까지 고흥 나로우주센터 옆 해안 청석금에 민간 발사장 건설 계획 을 발표한 게 그나마 위안이지만, 그때 까지 계획을 미룰 순 없는 노릇이다. 연 소시험장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인허가 문제도 까다롭기 그지없다. 캐나다라면 아무런 문제가 안 될 사안이었다. 올해 첫 국내 발사계획은 어렵게나마 모처에 임시시설을 만들어 진행할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학부생이 창 업에 나서서 국내 유일의 메탄 기반 액 체우주로켓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놀 라운 일”이라며 “이런 도전적인 기업들 이 경쟁적으로 생겨나고 커갈 수 있도 록 규제를 풀어주고, 창업 문화를 조성 해 주는 것이 정부와 대학의 할 일”이라 고 말했다. 대전=최준호 과학·미래 전문기자, 권유진 기자 joonho@joongang.co.kr
부차기까지 갔고 리네커는 골을 넣었지 만 잉글랜드는 3-4로 졌다. 그런 그가 이 번 승리 직후 “‘독일이 늘 이긴다’는 문구 는 편히 잠들라”고 트윗을 날렸다. 몇 번 졌다고 끝은 아니며(덴마크), 강 자가 늘 이기는 것도 아니다(프랑스). 결 국 누구나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잉글 랜드·독일). 스포츠 경기만 그런 게 아 니다. 우리 삶이 다 그렇다.
스포츠전문기자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공정성 이슈와 함께 능력주의 에 대한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채용이나 승진에서 개인의 능력을 최우선시하는 것은 승자독식의 사 회적 불평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하지만 직무수행 본질과 관련 없는 출신학교, 인맥, 가족배경 같은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하여 개인 의 능력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여 좌절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은 민간기업이나 일반 공무원 채용 에서는 보편적 방식으로 자리 잡았 다. 5급, 7급 공무원 공채에도 ‘공직 적격성시험’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 만 선출직 공무원 후보자 선별에 능 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자격시 험을 최초로 도입하겠다는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의 제안은 혁신적 실 험으로 보인다. 이 실험이 성공하여 우리나라 정치풍토를 바꾸는 계기 가 되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 이슈를 제기해 본다. 우선 인간의 능력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능력은 다양한 영역으로 구 성되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 로 지능(IQ)이라 불리는 ‘인지적 능 력’을 비롯하여 자신과 타인의 정서 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정서적 능력’ (EQ), 그리고 ‘신체적 능력’이 포함 된다. 이준석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 서 자격시험의 내용으로 독해력이 나 자료 해석력 등을 언급했으므로 아마도 인지적 능력을 평가하려는 것으로 짐작된다.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자치단체 장은 국민의 막대한 세금을 예산으 로 편성하고 집행한다. 이들 단체장 을 견제하고 감사하는 지방의회 기 초·광역의원들의 기본 능력과 역량
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검 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서울시만 하더라도 연간 40조원이 넘는 막대 한 예산을 시의회가 얼마나 정당하 게 심사하고 승인하는지 시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 각 정당이 후보자의 능력 검증을 철저히 해준다면 국민 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몸무게를 재기 위해 체중 계에 올라가듯이 인간의 인지능력 을 재는 기계가 있다면 얼마나 편리 할까. 많은 지원자의 인지능력을 객 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지금 까지는 시험(test)이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므로, 이 대표의 제안은 나름
시험으로 정당후보자 뽑아도 최종 선출은 결국 유권자의 몫 혁신적 실험이 성공하려면 국민의 후보평가 안목도 중요
타당하다. 그런데 어떤 종류의 일이든 직무 성과는 능력과 함께 태도가 중요하 게 작용한다. 여기서 태도란 개인 의 적응 노력, 의지, 열정 등을 담아 내는 지표다. 능력과 태도 모두 좋 은 후보가 우수 인재이지만 둘 중 하 나만 좋은 경우가 많기에 결정이 어 려운 것이다. 일은 잘하지만 뺀질하 거나 이기적인 사람과 매사에 성실 하고 협조적이지만 성과는 다소 뒤 지는 사람이 있다면 고민된다. 기업 CEO들에게 물으면 대개 후자를 택 한다. 태도가 좋은 사람은 조직을 위
해 양보나 희생을 감수하는데 능력 만 좋은 사람은 불만이 생기면 쉽게 떠나기 때문이다. 기성 정치인들이 선출직 후보자 능력시험에 대해 우 려를 나타내는 것은 바로 이러한 태 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지방선거에 나서는 출마자들의 기본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1단계로 능력시험을 보고 합격자를 대상으 로 2단계에서 면접을 본다고 가정하 면 능력(시험점수)과 태도(면접점 수)가 서로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 시험의 합격 여부를 결정할 커트라 인 점수를 어떤 근거로 정할 것인지 가 중요한데 과거 경험치가 없어 난 감하다. 만일 깐깐하게 합격점수를 설정하면 시험점수는 낮아도 태도 가 좋아 성공할 수 있을 후보자는 탈락한다. 반면 시험에 능숙한 지원 자들은 대거 면접단계까지 진출하 여 최종후보자가 될 수 있으나 조직 에 대한 협조성이나 주민에 대한 공 감능력은 1차 탈락자보다 부족할 수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합격점수를 대폭 낮춘다면 시험의 변별력이 사 라지게 된다. 그런 경우라면 차라리 시험 대신 최종후보자 선정 후 교육· 훈련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자격시험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더라도 정당의 역할은 후보자를 정하는 데에 그치 고 결국 최종 선출 여부는 유권자의 몫이다. 기존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 정했을 때보다 더 많은 후보가 당선 되는 지가 관건이다. 정치 소비자인 유권자가 자격시험을 통과한 신상 품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내려 면 과거 후보들과는 다르고 더 매력 적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기업들이 앞다투어 신상품을 시장에 내놓지 만 소비자의 친숙한 입맛을 거슬러 낭패 보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이번 자격시험제도가 기대효과를 거두려 면 선출직 후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 과 평가 안목을 높이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할 것이다.
e글중심 수도권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 계가 일주일 연장됩니다. 1일부터 식 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을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로 늘리 고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은 6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를 비수도권에 만 우선 적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수 도권에는 8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지 역 구분 없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 한 사람은 2m 거리두기와 무관하게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급변하는 방역 지침에 네티 즌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는 혼란 노마스크는 곤란
“수도권 연장하는 거 이해하겠는 데, 당장 주말부터 수도권 사람들 지 방 내려가서 미친 듯이 놀 거란 생각 은 안 하는가? 이제 휴가철인데 단 체로 내려가서 놀 텐데.” “미국처럼 땅덩어리가 큰 것도 아 니고, 수도권 비수도권 별 의미 없다 고 봄.”
# “수도권만? 비수도권도…”
“백신도 없고 확진자도 그대로 수 백명대인데 무슨 새 거리두기냐? 일 주일 뒤에도 그냥 현행 유지해라.” “확진자가 줄기는커녕 더 많이 나 오고 델타 변이가 유행이라는데, 성 급해도 너무 성급하다.”
“애초에 완화한다는 얘기를 하질 말던가. 이미 알바 다 구했는데 나오 지 말라고 해야겠네?” “자영업자들 7월만 바라보면서 희망에 부풀었을 텐데… 확정이 아 니었으면 발표를 하지 말았어야죠.” # “백신 맞은지 어떻게 알아?”
“마스크 안 쓴 사람들 일일이 백 신 접종 여부 확인할 수는 있고?” “그러다 무증상자들 마스크 벗고 돌아다닌다.” “아직은 시기상조임. 그냥 마스크 다 쓰라고 해라. 지금 이스라엘도 다 시 마스크 쓰는 판국이다.” e글중심지기=박지민 인턴기자
# “하루 전에 이러면 어떡하나”
“설레발치더니 결국 이 모양이네. 자영업자들만 힘들다. 하루 전날 바 꾸면 어떻게 대처하라는 거?” “24시간도 안 남긴 채 이게 뭡니 까? 의자 준비하고 알바 뽑았는데.”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 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joongang. joins.com)에서 만나보세요. 제1736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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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6일 화요일
문화 2021년 7월 6일 화요일
일흔살의 로맨스, 고두심 “있을 수 있는 일이잖아요” “손주뻘이고 뭐고 멜로? 못할 게 뭐 있 오늘 개봉 ‘빛나는 순간’ 주연 니, 그랬죠. 고두심도, 영화 속 고진옥 해녀로 33세차 지현우와 멜로 도, 일흔 먹은 척박한 삶에서 여자의 끈 을 놓지 않았기에 빛나는 순간 자연스럽 해외영화제 여우주연상 받아 게 어우러진 행동과 감성이 나왔다고 생 “고향 제주서 힐링하듯 찍었죠” 각해요. 흔치 않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 잖아요.” 30일 개봉하는 영화 ‘빛나는 순간’(감 내며 그가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졌음을 독 소준문)에서 70대 제주 해녀 진옥이 알게 된다. ‘진옥 삼춘(가까운 손위 어른 되어 상대역 지현우(37)와 33살 차 로맨 을 일컫는 제주말) 매니저’를 자처하며 스에 도전한 배우 고두심(70)의 말이다. 동네 해녀들에게 곰살맞은 경훈이, 진옥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은 점점 남달라진다. 경훈을 살려내려 했 연기인생 49년. 곽지균 감독 영화 ‘이혼 던 인공호흡이 나중엔 수줍은 입맞춤으 하지 않은 여자’(1992) 이후 29년만의 멜 로 발전한다. 로 연기다. -나한테 이런 표정이, 싶던 장면은. 21일 서울 평창동 자택 근처 카페에서 “경훈이 진옥 귀를 파줄 땐 정말 좋 만난 그는 ‘국민엄마’란 수식어 탓에 멜 았다. 곶자왈 숲속에 드러누웠을 땐 나 로물을 많이 못 한 한을 드디어 풀었다 이 그런거 상관없고 사랑하는 사람과 있 며 활짝 웃었다. “‘전원일기’ 22년 맏며느 는 기분이었다. 근데 그때 ‘동백충(동백 리상이어서 그랬는지 멜로는 안 주고 애 나무에 서식하는 차독나방 유충)’이 오른 기 딸린 엄마 역할로 가더라”며 “대한민 것 아닌가! 옻 오르는 것처럼 얼굴만 빼 국 감독들은 눈이 뼜냐고. 어떤 얼굴은 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다. (해녀) 고무 엄마 얼굴이고 어떤 얼굴은 연애할 수 옷 입는데 너무 쓸려서 매일 보건소 가 있는 얼굴이냐 했다”며 그간의 서운함도 서 주사맞고 약 먹으며 촬영했다.”(웃음) 농담 반 털어놨다. “제주도에선 말하지 말라며 ‘속심헙서 제주 출신인 그에겐 더욱 각별한 영 예’라고 하거든요. 연애하고도 너무 좁은 화다. 각본을 겸한 소준문 감독은 14일 지역이어서 소문나면 사랑도 변하는 거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검은 현무 라….” 그는 “잊어버릴 나이도 돼서 어 암 돌덩이 같은 제주 해녀들의 모습 이 릴 때 그 감정 막 끄집어낸다고 애 좀 외에 숨겨진 감정, 들꽃 같은 모습이 있 먹었다” 했지만 상대역 지현우는 “선생 지 않을까 했다”면서 “사회적으로 상처 님 얼굴에서 소녀가 보여 뭉클했다”고 입은 세대들이 서로 위로하고 상처를 치 돌이켰다. 유할 때 비로소 아름다운 사랑이 완성 -극 중 사랑을 어떻게 해석했나.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하며 만들었다. 고 “생과 사를 넘나드는 할머니로서 진옥 두심 선생님이 안 계셨으면 불가능했다” 은 못할 게 없다. 경훈의 그 아픔까지 보 고 밝힌 바다. 고 내 속에 뭔가 끄집어내서 쟤를 살릴 “감독님이 머리에 매일매일 나를 그리 수 있다면 해줘야겠다. 그렇게 딱 마음먹 면서 썼다더라고요. 제주도 하면 고두심 는다. 그런데서 경훈은 안도하고 기대고 이고, 고두심 하면 제주의 풍광이다. 이 싶고. 그런 사랑 아니겠나.” 런 얘기에 나 못 해요, 할 사람 없지 않 영화에 나오는 진옥의 젊을 적 흑백사 을까요?” 고두심의 말이다. 진은 고전무용을 했던 열여덟아홉 무렵 바다에서 숨 오래 참기로 기네스북에 그의 얼굴에 해녀옷을 입은 지금 몸을 오른 해녀 진옥은 서울에서 자신을 취재 합성한 것. 진옥의 물질 장면은 고두심이 하러 온 방송 PD 경훈(지현우)을 처음 직접 연기했다. 중학교 때 바다에 휩쓸 엔 밀어내지만 바다에 빠진 경훈을 구해 려 겨우 살아나온 뒤론 물을 무서워했던
그다. “지금 뒷걸음질 치면 눈 감을 때 까지 못할 것 같아 이 악물고 죽기 아니 면 까무러치기로 했어요. 독기를 품었죠. 제주도 고향 바다고, 해녀 삼춘들이 포 진해 있는데 나 하나 안 건져주겠나, 했 어요.” 잠수하다 숨을 틔어내는 ‘숨비소 리’는 “40~50년간 평생 한 분들의 소리를 똑같이 내기는 어려워 삼춘들 소리를 ( 내 소리에) 입혔다”고 했다. 극 중 경훈과 제주 4·3사건을 떠올리는 장면에선 대본에 없던 대사가 줄줄 나왔 단다. 진옥이 젖먹이 시절 부모가 총 맞 아 죽어간 기억에, 자신의 딸을 바다에 서 잃은 죄책감을 한데 쏟아낸 장면이다. 고두심은 “4·3은 뼈아픈 이야기다. 그 슬픔, 아픔을 다 감수해야 한 선조들이 안 됐고 애처로웠다. 1948년에 일어나고 조금 뒤 태어났으니 어릴 때 들은 것이 뼈에, 살에 콕콕 박혀있었는지…” 하고 되새겼다. “찍고 내가 어떻게 이걸 했지, 싶었다. 전 스태프가 올스톱해서 글썽이
는 이도 있었다.” 이번 영화로 그는 지난 2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폐막한 아시안필름페스티벌 여 우주연상을 받았다. 지상파 방송 3사 연 기대상을 모두 받은 그의 해외 영화제 첫 수상이다. 삶에서 가장 빛난 순간으론 “아이를 잉태했을 때”를 꼽았다. 드라마에서 엄 마 역할을 하느라 바빠 실제론 “빵점 엄 마”라는 그는 최근 손자들이 보고 싶어 자가격리를 무릅쓰고 미국에 다녀왔다 고 한다. 최근 배우 박인환이 발레에 도전한 tvN 드라마 ‘나빌레라’와 직접 출연한 ‘ 디어 마이 프렌즈’(2016) 등을 거론하며 “우리나라는 여배우들을 너무 조기에 역 할에서 벗어나게 한다. 시장이 좁아서이 겠지만 나이든 배우에게서 끌어낼 좋은 요소를 작가들이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 고 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제주 해녀 진옥이 되어 멜로 연기에 나선 고두심을 21일 서울 평창동 에서 만났다. 작은 사진은 영화에서 배우 지현우가 연기한 방송 PD 경훈과 진옥. [사진 명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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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6일~27일
STORY
중국 기행-변방의 인문학
변방의 혁명가 김산, 밀정 누명 쓰고 황토고원서 총살 윤태옥 중국 여행객
황토고원은 지표가 누렇거나 잿빛이다. 나무숲은 찾아보기 어렵고, 풀은 듬성듬 성. 대지가 탈모에 걸리면 저럴까. 능선 은 부드럽지만, 중턱에서 계곡으로는 경 사가 심하다. 계곡은 수직에 가깝게 내리 깎여 연한 속살이 따갑게 드러나 있다. 빗물이 수직으로 침식하여 파낸 틈은 촘 촘하고 거칠다. 황토에 함유된 광물에 따라 하양·연 두·빨강·노랑 등의 색깔이 제각각 드러 나거나 무지개처럼 한데 모인 곳도 종종 눈에 뜨인다. 광대한 지표에 붉은 기운이 배어 나오고 절단면에서는 색색깔의 퇴 적층들이 지질의 향연을 벌이기라도 하 면, 그야말로 황량한 대지의 화려한 예 술이 펼쳐진다. 화려하지만 오히려 비장 감이 더 강렬하다. 중국의 황토고원은 모래보다 가는 황 토가 서북에서 날아와 고원지대에 쌓여 서 생성된 것이다. 황하의 중류가 남에서 북으로, 동으로, 다시 남으로 흐르면서 크게 감싸며 도는 오르도스 지역이 그 중심이다. 동으로는 산시성 타이항산까 지, 서로는 간쑤성의 하서주랑으로 진입 하는 오초령까지, 북으로는 네이멍구자 치구의 명나라 장성 지역까지, 남으로는 섬서성 진령까지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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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방의 혁명가 김산이 일제의 밀정으로 의심받아 총살당한 황토고원의 황량한 모습. 2 ‘해륙풍 소비에트’ 유적지.
조선 독립 위해 사회주의 투쟁 님 웨일스 만나 아리랑구술 일제에 잡혔다 풀려나 밀정 의심 중국 공산당 지령에 처형당해 고대 중국 문명의 중심 황토고원 망국 청년의 한 핏빛으로 물들어
‘광저우 기의’서 숨진 조선 혁명가들 그려
황토고원은 중국 고대문명의 중심이었 다. 20세기 동아시아 현대사에서도 결정 적인 받침점이 되기도 했다. 1930년대 중 반 이후 옌안은 곧 혁명과 동의어였다. 수많은 중국 혁명가와 청년들이 옌안으 로 몰려들었다. 낯선 외국인들도 있었다. 김산과 같이 이념을 찾아온 변방의 혁명가도 있었고, 님 웨일스와 같이 혁 명가를 찾아온 이도 있었다. 이국땅에 서 국적이 다른 두 외국인의 운명 같은 만남(1937년)은 아리랑(원제 Song of Ariran, 김산·님 웨일스 공저)이란 명저 를 낳았다. 아리랑은 1983년이 되어서 야 그의 고향나라에 제대로 알려졌다. 죽은 지 45년이나 된 김산은 기록 속 에서 살아나와 치열한 역사의 시뻘건 장 면들을 전해 주었다. 1927년 12월 광저 우 기의에서 죽은 150여 명에 달하는 당 시 조선의 최고 혁명가들, 해륙풍 소비에 트와 해방구와 옌안이라는 낯선 단어들, 중국 땅에서 벌어졌던 국민당의 특무와 일제의 밀정, 잔인한 고문과 그보다 더 비참한 전향들. 아리랑을 처음 접한 한 국의 학자들과 젊은이들은 당혹스러워 했다. 처음에는 그 내용이 사실인지도 쉽 게 확신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금 서라는 서슬 퍼런 딱지를 시대의 훈장으 로 붙여 주었다. 김산은 님 웨일스와의 구술에서 사 용한 가명이다. 본명은 장지락 또는 장 지학. 1905년 평북 용천 출생이다. 1920 년 신흥무관학교를 최연소로 입교하 고 수료했다. 상하이 임시정부에 참여 했으며 독립신문에서 교정과 식자공을 했다. 1921~25년 베이징에서 의학을 공
부했다. 이 시기에 외교론의 임시정부 는 무기력에 빠졌고, 개인 희생을 기반 으로 하는 의열투쟁이 한계에 다가가고 있었다. 대다수의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김산은 사회주의를 시대정신으로 받아 들였다. 1924년 쑨원은 제1차 국공 합작을 성사시켰고, 광저우 는 중국혁명의 메카가 되었 다. 많은 조선인은 중국혁명 과의 동맹을 조선독립의 첩 경으로 인식하고 광저우로 몰려 들었다. 쑨원의 중화민국은 조선인들에게 동맹의 문호 를 개방했다. 김산도 광저우로 갔다. 중 산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 했고 황포군관학교에서 강의했 다. 김원봉·오성륜·김성숙 등과 함께 민 족유일당 운동 등 조선독립을 위한 정치 활동에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1927년 장 제스가 상하이에서 일으킨 4·12쿠데타로 국공합작은 참혹하게 깨졌다. 광저우의 조선인들 열망도 벽에 부딪혔다. 그해 12 월 김산을 포함한 150여 명의 조선인 혁 명가들은 장제스에 대항하여 일어난 광 저우 기의에 기꺼이 참여했다. 안타깝게 도 삼일천하로 끝났다. 대부분의 조선인 이 머나먼 이역에서 피에 젖은 꽃잎처럼 땅바닥에 떨어지고 허공으로 날려갔다. 김산은 목숨을 걸고 탈출했다. 홍콩 을 거쳐 상하이로 돌아왔다. 1930년부터 중국 공산당 베이징 시위원회 조직부장
이란 중책을 맡아 베이징과 화북 그리고 만주까지 오가면서 활동했다. 그러나 어 디든 배신자가 있는 법. 1930년 말 베이 징에서 공산주의 활동 혐의로 중국 경찰 에 체포됐다. 조선인은 일본 국적이라는 치욕적인 이유로 일본 영사관에 넘겨졌고 신의주경찰서로 이 송됐다. 죽음의 고문을 당 했다. 그는 견뎠다. 조직을 불지 않고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3 1933년 김산은 중국 경찰에 다시 체포됐고 또 한 번 신의 주경찰서로 압송됐다가 겨 우 풀려났다. 그러나 ‘일본 경찰의 고문에 두 번이나 살 아 돌아왔으니 분명히 전향 4 한 밀정’이라는 의심을 털어 내 지 못했다. 김산은 심하게 좌절했다. 죽 음의 문턱을 드나들던 그를, 천사 같은 여인네가 사랑으로 구해 냈다. 본명 장지락 또는 장지학, 1983년 1월 복권
살아난 김산은 조선인들의 연합에 의 한 독립혁명을 모색했다. 1935년 김성 숙, 박건웅 등과 함께 상하이에서 조선 민족해방동맹을 결성했다. 이 단체는 김원봉의 민족혁명당, 최창익의 청 년전위동맹, 류자명의 아나키 스트 그룹과 함께 1938년 10 월 조선의용대를 창설한 주 역의 하나다. 김산은 조선 인들의 독립운동 조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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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옥 중국에 머물거나 여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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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태옥]
대해 중국 공산당의 비준을 받고, 두 번 째 체포되면서 상실된 당적을 회복하기 위해 조선민족해방동맹 대표 자격으로 1936년 옌안으로 들어갔다. 1937년 중국 공산당이 김산에게 옌안 의 항일군정대학에서 강의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루쉰예술학원의 도서관을 통해 님 웨일스와 운명적으로 조우했다. 님 웨일스는 김산과 조선혁명에 대해 관 심을 갖게 되고 두 달간 22차례의 인터뷰 를 통해 아리랑이란 명저를 남겼다. 김 산은 운 좋게 님 웨일스를 만나 그의 치 열한 삶의 기록을 후세에 남겼다. 그러 나 정작 본인은 몹시 불행했다. 당적을 회 복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일제의 밀정이 며 트로츠키파에 참여했다는 누명으로 1938년 10월 19일 황토고원 어느 계곡에 서 총살을 당했다. 비밀지령이었다. 아리랑은 1941년 미국에서 출판됐 으나 히트작은 아니었다. 국내에서는 1946~48년 ‘신천지’란 잡지에 연재됐으 나 끝까지 가지 못하고 중단됐다. 1950, 60 년대 일본에서 번역서가 나왔다. 1977년 홍콩에서 중국어판이 출간됐고 김산의 아들 고영광(高永光)은 생부에 관한 생 생한 기록을 접하게 됐다. 그는 생부의 처 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중국 공산당 은 1983년 1월 김산의 복권을 결정했다. 변방의 혁명가 김산의 운명은, 광저우 로, 옌안으로, 베이징과 바오딩으로 그 를 찾아간 여행객을 참으로 막막한 심정 에 빠지게 한다. 나라를 잃은 망국노였기 때문에 목숨 걸고 대항하던 일본의 경찰 에 넘겨졌고, 일본 경찰의 모진 고문을 견뎌 살아왔으나 오히려 의심을 받았다. 그가 중국인이었으면 1927년 광저우 기 의에 참여하고 해륙풍 소비에트에 참여 했던 것만으로도 처형은 커녕 살아서 출 세의 길을 걸었을 것을. 그는 황토고원 어느 계곡에서 마지막 으로 마른 숨을 들이마시면서 억울한 처 형의 무자비한 총알을 고스란히 받았을 것이다. 황토의 너른 고원에서도 특히 붉은 기운이 도는 저 능선이 내 뇌리 에 깊이 새겨지는 것은, 변방의 혁 명가 김산의 처절한 아리랑이 핏 빛으로 들렸기 때문일 것이다.
지 13년째다. 그동안 일년의 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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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딘가를 여행했다.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경계를 걷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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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이어오고 있다. 엠넷 편성국 장, 크림엔터테인먼트 사업총 괄 등을 지냈다. 중국 민가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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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객 길 위에서 읽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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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대사 대장정 중국에서
3 1930년의 김산. 4 김산과 아리랑을 함께 펴낸 님 웨일스. 5 광저우 기의 열사릉원 중조인민혈의정. 6 중국혁명가들이 몰려든 옌안의 상징인 옌안탑 보탑.
[사진 윤태옥]
만나는 한국독립운동사 등을 6
펴냈다. 제742호 40판
문화
2021년 7월 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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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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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일 목요일
팔순 앞둔 이강소 “습관적 붓질은 안돼, 실험은 평생 하는 것” 60년 가까이 그림을 그려온 그가 가장 갤러리현대 개인전, 30여점 선보여 경계하는 것은 “습관적인 붓질”이라고 평생 이어온 탐구의 여정 한눈에 했다. “그리기 위해 그리는 것, 자기만의 화면에 ‘기운생동’ 에너지 담아내 새로운 해석이 없는 것은 절대 하고 싶 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림이란 끊임 과감한 색채 역동적 신작도 눈길 없이 유동하는 세계를 담아내야 하고, 관습에서 벗어난 붓질로 작가와 관람객 이 함께 새롭게 경험하는 것이어야 한 다”고 했다. 이강소(78) 화백 얘기다. 갤러리현대에서 이강소 화백의 개인 전 ‘몽유(夢遊)’가 열리고 있다. 1990년 대 말부터 2021년까지 완성한 회화 30 여 점을 소개한다. 추상적 붓질로 화면 을 가득 채운 그림부터 서예와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노톤 그림, 형형색색 화려한 색을 사용한 신작까지 함께 선 보인다. 2018년 같은 공간에서 열린 전 시 ‘소멸’이 작가의 1970년대 역사적 실 험미술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면, 이번 전시는 평생에 걸친 ‘실험’으로 미 술의 고정관념에 도전해온 작가가 평면 회화에서 이어온 탐구의 여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강소는 한국 현대 미술사에서 실 험 미술을 이끌어온 주역으로 꼽힌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설치, 퍼포먼스, 사진, 비디오, 판화, 회화, 조각 등 장르 에 얽매이지 않고 작업해왔다. 1973년 서울 명동화랑에 차린 ‘소멸(선술집)’은 이강소 화백은 “어느날 색이 나를 유혹했다. 이제 내가 유혹하는 색채를 찾아보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소, 청명-17127, 2017, 캔버스에 [사진 갤러리현대] 사람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였던 공간을 아크릴, 116.7 x 91 cm. 작은사진은 1973년 명동화랑에서 연 ‘소멸(선술집)’ 퍼포먼스(위)와 이를 2018년 재연한 모습. 재연한 퍼포먼스로 큰 반향을 일으켰 다. 한때 한 공간에서 왁자지껄한 소음 고 거친 붓질로 회화와 서예, 구상과 추 ‘양자역학’ 이론이 사실상 전통적인 동 어가고 있다. 대담한 여백, 작가 자신의 과 함께 다양한 사람들을 품었던 선술 상 사이를 넘나드는 화면이 그가 찾은 양사상과 통합니다. 저는 그 ‘기운생동 호흡과 리듬, 몸의 움직임을 고스란히 집의 ‘기억’을 나무 테이블과 의자, 막걸 답이다. (氣韻生動)’의 에너지를 화면에 드러내 간직한 강렬한 획으로 캔버스를 완성하 리, 팔각 성냥갑 등의 설치로 소환한 작 “우리가 지금 보고 경험하는 세계가 고 싶었죠.” 는 작업이다. 품이었다. 어쩌면 가상의 현실일 수 있어요. 장 1990년대 중후반 ‘섬에서’ ‘강 이런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실험은 평생 하는 것”이라고 말하 자가 말한 ‘나비의 꿈’처럼요. 끊 에서’ 등의 연작을 거쳐 20 0 0 도구가 바로 “동양화 붓”이라는 게 그의 는 그는 1980년대 흙을 던져서 하는 조 임없이 유동하는 세계에서 만물 년대 중반 ‘샹그릴라’ ‘허(虛· 설명이다. “서양화 붓보다 길어 붓질하 각을 선보이는 등 전통적인 개념에 도 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서로 Emptiness)’ 등의 작업을 한 그 는 이의 움직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 전하는 조각 작품도 꾸준히 선보였다. 관계를 맺고 있죠. 신기하게도 는 2010년대부터 현재까지 기 때문”이란다. 이강소 그렇다면 그의 그림은 어떨까. 자유롭 현대 서양 물리학이 찾아낸 ‘청명(Serenity)’ 연작을 이 “어린이들이 천진난만하게 그은 선,
추사의 갈필은 아무나 흉내 낼 수 없죠. 붓의 끝이 그렇게나 민감해요. 붓끝에 물감이 잔뜩 묻어있다고 해서 강력한 게 아니거든요. 옅게 스며든 먹물이라 도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굉장히 강렬한 기운을 드러낼 수 있죠.” 이 화백은 “그 에너지가 바로 기운생 동”이라며 “모든 것은 결국 기 에너지로 귀결된다. 필력, 필획이 그리는 사람의 정신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그가 그림에서 획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 각하는 이유다. 이번 전시는 그가 과감하게 색채를 쓴 신작을 처음 선보였다는 점에서 특 히 흥미롭다. 기운생동을 보다 잘 드러 내고, 이미지 자체에 더 집중하기 위해 색을 자제해 써왔던 터. 그러나 “20년 전 사둔 아크릴 물감을 우연히 꺼내 칠 해보고 색에 매혹당했다”고 했다. 그가 모노톤 회화에 집중하는 동안 그의 힘 찬 붓질에 숨죽이고 있던 색이 세상 밖 으로 뛰쳐나올 순간을 기다려온 것일 까. 맑고 투명한 주홍과 푸른빛은 캔버 스에서 그의 붓질을 통해 생동감 있게 물결친다. 미술사학자 송희경 이화여대 교수는 이런 그의 그림을 “초여름의 상쾌한 바 람처럼 은은하고, 역동적이면서도 평 온한 분위기의 회화가 탄생했다”고 평 가했다. 멈추지 않는 실험은 팔순을 앞둔 그 에게 또 다른 기회를 안겨줬다. 내년 미 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국립현대 미술관이 함께 준비 중인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 미술’ 전시에 참여작가로 선정된 것. “나를 유혹하는 색을 찾아 실험을 계속하겠다”는 그는 “작가도 계속 변하지 않으면 골동품이 된다.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 다. 전시는 8월 1일까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푸치니답지 않게 여주인공이 죽지 않는 오페라, 111년 만에 한국 오다 예술의전당‘서부의 아가씨’ 공연
-해피엔딩이라 공연이 잘 안 된다는 해
라보엠·토스카·나비부인과 결 달라
석도 있다.
“그럴 법하지만, 정확하진 않다. 청중 은 결말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진 않는 다. 관객 입장에서는 1막 사랑의 이중창, 2막의 아슬아슬한 포커 게임이 더 기억 에 남는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이 작품을 처음 연출하는 의
탄광 배경스파게티 웨스턴원조 2013년 10월 빈 국립 오페라의 무대. 커 다란 무지개색 열기구가 내려왔다. 공연 한 작품은 푸치니의 1910년 오페라 ‘서 부의 아가씨’다. 마지막에 등장한 열기 구는 남녀 주인공을 태우고 다시 떠올 랐다. ‘비극 전문’ 푸치니의 희한한 해피 엔딩을 노골적으로 강조한 무지갯빛이 었다. 생전에 흥행했던 작곡가 자코모 푸치 니(1858~1924)의 작품에서 살아남은 여 주인공은 거의 없다. ‘라보엠’의 미미는 병으로 촛불이 꺼지듯 죽고, ‘토스카’의 토스카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나 비부인’의 초초상은 단검으로 자결한다. 하지만 ‘서부의 아가씨’ 주인공 민니 는 살아남을 뿐 아니라 애인인 남성 주 인공을 구출해 함께 떠나며 작별의 노 래를 부른다. 푸치니 오페라의 애잔한 비극을 기대하는 청중에게는 낯설다. 1910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제17359호 40판
‘서부의 아가씨’ 한국 초연의 연출을 맡은 니콜
“연출 제의 자체가 드문 작품이라 기 민니가 총을 든 연습 장면. [사진 국립오페라단] 뻤다. 역시 드물게 공연하는 드보르자 크 ‘루살카’, 베르디 ‘시칠리아의 저녁기 트’ 다음으로 센 여성 캐릭터인 ‘민니’는 도’ 도 한국에 어울린다. 성악가, 오케스 성격이 강한 만큼 풍부하고 무게감 있 트라, 합창단의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 는 소리로 노래한다. 20세기로 넘어온 이다.” 작품이라 현대적이고 까다로운 음악이 ‘서부의 아가씨’는 미국의 골드러시가 한창이던 1850년 캘리포니아 산악 지대 많이 쓰인다.) -푸치니 마지막 오페라인 ‘투란도트’가 가 배경이다. 광부 50명의 합창단, 이들 더 어렵지 않나. 이 모이는 바를 운영하는 여주인 민니, “아니다. 훨씬 쉽다. ‘투란도트’ 사운 도적 떼 두목인 테너 딕, 이들과 삼각관 드는 강력하지만 음악이 더 직선적이고 계인 바리톤 잭이 등장하고 비중 있는 오히려 대중적이다. 하지만 ‘서부의 아 조연 10명도 출연한다. 미국을 배경으 가씨’에는 강렬한 멜로디 창작이 있고, 로 한 이탈리아 작품이라는 점에서 ‘스 소프라노와 테너의 이중창은 바그너 파게티 웨스턴’의 원조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트리스탄과 이졸데’ 정도로 어렵다.” 라 베를로파(왼쪽 사진)와 강한 여성 주인공인
초연된 후 유럽에서 그다지 흥행하지 못 한 원인 중 하나다. 111년 만에 한국 첫 공연이 열린다. 1~4일 국립오페라단이 서울 예술의전 당 오페라극장에 올리는 무대다. 이탈 리아 연출가 니콜라 베를로파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에서도 4~5년에 한 번 공연되는 작품”이라며 “실연 무대 에서 ‘서부의 아가씨’를 딱 두 번 봤다” 고 했다. 그가 ‘서부의 아가씨’를 연출하 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탈리 아·프랑스·스위스를 중심으로 신선한 해석을 덧붙인 오페라 무대를 만들고
있다. 2018년엔 국립오페라단과 모차르 트 ‘코지 판 투테’를 제작했다. 연출가가 봤을 때 공연이 드문 이유 는 뭘까. 베를로파는 “어렵기 때문”이라 고 단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부분이 특히 어렵나. “주인공이 셋인데 최정상급 성악가여 야 한다. ‘라보엠’의 미미 역을 할 수 있 는 소프라노가 100명이라면 민니 역은 2명 정도만 가능하다. 게다가 남성만 50 여명 모이는 합창단의 노래도 어렵다. 오케스트라 규모도 크고 실력이 좋아 야 한다.”(※푸치니 오페라 중 ‘투란도
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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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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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일 목요일
백성호 종교의 삶을 묻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첫 선원장 각산 스님
미얀마서 해골 놓고 명상 명상센터, 세상과 통하는 창구 경북 문경의 봉암사는 각별한 사찰이 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하나뿐인 종 립 선원이다. 봉암사에는 선방에서 수행 하는 수좌들만 산다. 평소에는 일반 신 자들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 1년에 딱 한 차례 부처님오신날에만 일반인에게 산 문이 개방된다. 그러니 불자들 사이에 서 “문경 봉암사 다녀왔다”는 말은 특별 한 체험을 했다는 말로 통한다. 이런 봉암사 바로 앞에 세계 명상마 을이 생긴다. 6만6115㎡(약 2만 평) 부지 에 총 건축비 290억원, 조계종이 일반 인을 위해 작심하고 만드는 명상센터다. 이 봉암사 세계 명상마을 초대 선원장 에 최근 각산(61) 스님이 임명됐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지구촌 곳곳의 명상센터 를 돌면서 참선 명상을 체험했다. 조계 종단에서는 무척 드문 이력이다. 그만 큼 글로벌 명상센터의 시스템과 감수성 도 잘 꿰고 있다. 한국 불교는 명상이란 창구로 현대인 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을까. 봉암사 세 계 명상마을은 그 시험대가 될 전망이 다. 어찌보면 한국 불교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도 하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 구 대치동 참불선원에서 각산 스님을 만 났다. 그에게 지구촌 명상과 한국 명상 을 물었다. - 젊었을 적에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명상 수행을 했다고 들었다. 어땠나.
“저는 해인사로 출가했다. 해인사 강 원에서 별명이 ‘구불(口佛)’이었다. 입으 로만 부처란 뜻이다. 아는 건 많았다. 잡 다한 불교 지식도 많았다. 그런데 내 삶 에서 드러나는 행동은 그렇지 않더라. 혼자 있을 때는 편안했다. 마치 부처가 된 것 같았다. 그런데 일상에서 막상 문 제가 생기면 그렇질 않더라. 마음이 편 하질 않았다. 그래서 강원 졸업 후에 미 얀마로 떠났다. 거기서 참선 명상을 제 대로 하고 싶었다.” -미얀마 불교의 명상은 어땠나.
“처음에는 미얀마 양곤에 있는 마하 시 계열의 명상센터로 갔다. 좋은 점은 지도하는 스승과의 인터뷰 시간이었다. 하루 한 차례, 1대1로 마음공부에 대해 궁금한 걸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었다. 그 시스템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1주일 지나보니 알겠더라. 나는 여전히 머리로 만 하고, 행동은 달라지지 않더라. 뭔가 부족한 걸 느꼈다. 그때 미얀마 밀림 속 의 명상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게 어디인가.
“파욱 명상센터였다. 나는 곧장 양곤 에서 밤 버스를 타고 12시간 비포장 도 로를 달려 몰라메인으로 갔다. 파욱 명 상센터는 그곳의 밀림에 있었다. 가서 방을 배정받았다. 말레이시아 스님 두 분이 말라리아에 걸려서 그 방에서 막 나온 참이었다. 그게 오히려 신선했다. 부처님 당시처럼 밀림에서 원시적으로 수행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숲속 곳 곳에 ‘꾸띠’라고, 판잣집처럼 생긴 개인 수행처도 있었다.”
각산 스님은 지구촌 명상센터를 찾아가 수행 체험을 했다. 그 노하우를 봉암사 세 계명상마을에 오롯 이 녹여낼 생각이다. 초기불교처럼 오후에 식사를 하지 않는 오 후 불식 시스템을 도 입한다. 임현동 기자
행에 정진하는 일)를 한다. 안거철 내내 양철지붕을 때리는 빗소리는 황홀할 정 도다. 해골을 앞에 놓고 삶의 무상함을 명상하는 백골관 수행도 했다. 내가 원 하는 삶을 산다는 그 자체로 행복했다. 파욱 센터에서는 고요(사마타)와 지혜 (위파사나)를 함께 기르는 수행을 했다. 특히 아나빠나사띠라고 하는 호흡 명상 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에는 그런 수행법 이 없으니까. 그렇게 미얀마와 한국을 오가며 10년간 수행을 했다. 그리고 10 년 만에 파욱사야도(스승)에게서 선정 삼매에 대한 인가를 받았다.” -그래서 마음이 편해졌나.
“아니다. 그래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 더라. 그래서 고민했다. 의사에게 문제가 있는 건가, 아니면 환자에게 문제가 있는 건가.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선정 삼매에 대한 인가를 받은 도반들이 있었 지만, 그들도 에고를 내려놓지는 못한 것 으로 보였다. 저는 파욱사야도를 존경한 다. 그곳의 수행 과정도 너무 행복했다.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목말랐다.” 각산 스님은 “그때 비로소 한국의 간 화선 수행이 내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 했다. 특히 경허 선사의 참선곡(參禪曲) 이 그의 목마름을 깨웠다. “앉고 서고 보고 듣고, 옷 입고 밥 먹고, 사람 만나 대화 나누고, 일체처일체시에 소소영영 (昭昭靈靈) 지각하는 이놈이 무엇인가. 이뭣고!” 각산 스님은 이 구절에 담긴 생동감을 이야기했다. “초기불교 경전 인 니까야와 그걸 한문으로 푼 아함경 에도 같은 내용이 있다. 그런데 니까야 와 아함경에는 ‘소소영영(昭昭靈靈·깨 어 있되 고요하고 고요하되 깨어있음)’ 이란 용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건 체 험한 자의 언어다. 한국의 간화선에는 이게 있더라.”
290억원 들여 불교식 명상센터 지구촌 명상마을 시스템 가져와 한국 산사의 아름다움 녹여낼 터 청년들 마음근육 키우는 캠프도
-다시 돌아온 셈인가.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 다고 했다. 그때 알았다. 한국에 있는 보 물을 몰라보고, 나는 밖으로만 나갔구 나. 그런데 그것도 때가 되고, 인연이 돼 야 눈에 들어오더라. 한국에 돌아와 제 방선원을 다녔다. 송광사·범어사·통도 사 선방에서 안거하며 수행했다. 그러 다 선방에서 도반의 뒤통수를 보고 확 열렸다.” -어떤 도반이었나.
“평소에 내가 달갑지 않게 여기던 스 님이었다. 나는 출가자가 도(道)만 이야 기하고, 법(法)만 이야기해야지 생각했 다. 그 스님은 웃기는 이야기도 많이 하 고, 어디 가면 음식이 맛있다는 말도 자 주 했다. 나는 그게 못마땅했다. 그래서 핀잔도 자주 줬다. 그런데 그 스님 주위 에는 늘 사람이 많고, 제 주위에는 사람 이 없었다. 어느 날 선방에서 행선(行禪· 일어나 걸으면서 하는 참선)하다가 그 스님의 뒤통수를 보면서 안목이 열렸 다. 이 모두가 나의 잣대 때문이구나. 내 기준에 내가 걸려 넘어졌구나. 상대는 문제가 없는데, 내가 문제구나. 그렇게 아상(我相)이 무너졌다. 그때 숨통이 트 이더라. 그일 이후에는 내 삶이 말할 수 없이 자유로워졌다.” 각산 스님은 이후에도 한국 불교와 해외 불교, 세계 곳곳의 명상센터를 두 루 체험했다. 이제는 내 것이냐, 네 것이
-파욱 명상센터는 어떤 점이 좋았나.
“미얀마나 인도는 비가 오는 우기에 안거(석 달 동안 외부 출입을 금한 채 수
각산 스님이 미얀마 밀림의 파욱 명상센터에서 해골을 앞에 두고 삶의 무상함을 관하는 백골관 명상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파욱 명상센터에서 도반과 함께 한 모습이다.
[사진 참불선원]
냐를 떠나 각자의 장점을 취하기 위함이 었다. 그는 태국의 아잔 차·아잔 간하 계 열, 호주의 아잔 브람 명상공동체를 비 롯해 프랑스의 수도공동체인 떼제공동 체, 틱낫한 스님의 플럼 빌리지, 달라이 라마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 중국 혜능 대사가 주석했던 남화선사, 티베트 불 교 까르마파의 수행처, 영국 아마라와 띠승가수행처 등을 몸소 체험했다. - 지구촌 명상공동체에는 어떤 장점이 있던가.
“떼제공동체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 게 낭만과 철학을 주고, 플럼 빌리지는 평등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선사했다. 인도 다람살라에는 묘한 이국적 분위기 가 있었다. 이 모든 장점을 내년 2월에 문 을 여는 봉암사 세계 명상마을에서 한국 식으로 되살리고자 한다. 한국의 산사가 가지고 있는 고즈넉함, 역동적인 간화선 의 힘, 간화선의 깊은 맛을 아직 모르는 이라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호흡 명상법 등을 결합한 통섭 수행 프로그 램을 마련한다. 지구촌 명상센터에서 체 험한 노하우를 모두 녹이려고 한다.” 프랑스 시골 떼제에 있는 그리스도교 초교파 수도공동체인 떼제공동체에는 매년 여름방학에 세계 70~80개국에서 5000명의 젊은이가 찾아온다. 자발적 방문객이다. 저마다 배낭을 메고 와 떼 제공동체에서 텐트를 치고 지낸다. 자 신의 종교와 상관없이 미사도 함께 보 고, 기도도 함께한다. 그렇게 떼제공동 체 특유의 열린 영성과 각별한 낭만에 젊은이들은 몸을 맡긴다. 봉암사 세계 명상마을도 일반인과 청 년들에게 그런 공간이 되고자 한다. 각 산 스님은 “봉암사 세계 명상마을에서 1 년에 두 차례 ‘대한민국 청년 희망 캠프’ 를 개최할 예정이다. 1000명의 청년이 21일간 텐트에서 생활하며 명상을 체험 하는 캠프”라며 “떼제공동체처럼 낭만 과 철학이 있고, 불교식 명상을 통해 통 찰의 근육을 키우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의 삶과 내면 을 지혜롭게 꾸려갈 힘을 얻길 바란다” 고 강조했다. 봉암사 세계 명상마을은 오는 12월에 준공, 내년 2월에 개방할 예정이다. 종교전문기자 제17359호 40판
종합
2021년 7월 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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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일 금요일
정용수의 평양, 평양사람들 김정은 집권 10년의 기록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충격, 긴장감 조성 유턴 올해 집권 10년 차를 맞으며 홀로서기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조 함이 엿보인다. 1년에 1~2차례 여는 전 원회의를 1월과 2월 그리고 지난달에 열 었다. 또 회의를 열면 여지없이 정치국 원(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을 교체했 다. 지난 1월 임명한 당 경제부장(김두 일)을 한 달 만에, 당 선전비서(박태성) 를 임명 6개월도 안 돼 해임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최고위급 간부의 해임과 ‘조 동’(이동)이 있었다.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았다. 한 달도, 여섯달도 기다리지 못 하는 모양새다. 대외 정세가 녹록지 않 은 탓인지, 이 기회에 1990년대 후반 고 난의 행군 당시 국가 비상경영을 하며 나타난 병폐의 청산, 즉 북한식 적폐청 산인지 내부 단속에 고삐를 죈다. 고모 부 장성택과 군부 핵심 현영철 인민무력 부장을 각각 2012년, 2015년 처형하며 긴장을 조성했던 것과 유사하다. 집권 초기 보였던 통치술을 10년이 지난 뒤에 도 되풀이하는 모양새다. 김정은 정권이 출범한 직후 그를 따 라 다녔던 수식어는 ‘파격’과 ‘이례적’이 다. 부인 이설주 여사와 팔짱을 끼고 대 중 앞에 나서는가 하면, 마이크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그랬다. 미국 프로농 구계의 이단아로 불렸던 데니스 로드먼 을 불러 만나고, 한국과 미국에 정상회 담을 제안하는 등 거침없이 외교무대에 뛰어들었다. ‘은둔의 지도자’로 불리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랐다. 형 식적으로나마 정상국가를 지향하고 있 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 그가 요즘 달라졌다. “우리(북한)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게 하지 않 겠다”(2012년 4월)던 김정은의 자신감은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기어이 자력부 강, 자력번영하여 나라의 존엄을 지키겠 다”(2019년 12월)로 바뀌었다. 북한은 연 일 사상전을 강조하며, 주민 동원에 총력 전이다. 140㎏을 넘겼던 체중은 시곗줄 과 옷이 헐거워 보일 정도로 줄었다. 전환점은 하노이에서 열린 2019년 2 차 북·미 회담이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을 앞두고 노동당 통일전선부와 외무성 이 ‘노선 투쟁’으로 불릴만큼 격론을 벌 이며 치밀한 준비를 했다. 앞서 2018년 6 월 12일 싱가포르 담판에서 새로운 북· 미 관계 개선과 적대정책 철회라는 약 속을 받아놓은 터라, 하노이 담판에서 제재 해제로 연결시키느냐가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게 하겠다”는 공약의 성패 를 가를 요소였다. 당시 논쟁에서 과거 “뒤통수를 맞은 적이 있다”는 외무성의 논리에 통전부 는 싱가포르 1차 회담의 ‘성과론’으로 맞받았다고 한다. 통전부는 “과거 외무 성의 협상은 1대 1이었지만 이번에는 문 재인 대통령의 중재도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고 한다. 김 위원 장은 보다 적극적인 협상을 주장했던 통전부의 손을 들어 줬고, 2019년 2월 하노이 담판에 나섰다. 하노이 멜리아 호텔의 김 위원장 숙소는 회담 전날 밤 새 불을 밝혔다. 회담장에 나타난 김 위 원장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그가
북한이 지난달 29일 개최한 당 정치국 확
잦은 교체 인사와 긴장 조성으로 집권 초 모습 재현하고
대회의에서 정치국 성
하노이 회담 앞두고 당 국제부-외무성 격론 벌이기도
원을 해임했다. 이병철 (오른쪽 원)과 박정천
경제·대외관계 녹록지 않자 사상전 강화하며 내부 단속
(왼쪽 원)이 선거를 뜻
홀로서기추진 속 북 매체 김정은, 영원히 한 길을 가리라
하는 손을 들지 않아
김정일 방식대로 외부와 소통·개방으로 정상화로 나오길
인사 대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회담 준비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영 변을 내놓을 테니 인민 생활과 관련한 제재 5개라도 풀라”며 접근했던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NO’로 결렬됐다. 회담 결렬의 후과는 컸다. 정권 안정 화→경제 발전 전략 마련→대외 행보→ 제재 해제→인민생활 발전(단번도약)으 로 연결지으려던 5단계 국정운영 구상은 3단계에서 멈췄다. 무엇보다 주민들에게 회담 결렬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김 위 원장으로선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최고 지도자의 결정은 오류가 없기에 신조로 삼고,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40년 넘은 북한 작동 논리(유일사상 10대 원칙)가 치명상을 입을 처지였다. 평양 주민들의 ‘열렬한’ 환송을 받고 떠났지만, 빈손 귀 국을 하게 됐다. ‘최고존엄의 영상(이미 지)’은 흐려질 위기였다. 베트남 일정을
축소하고 귀국하는 기차 안에서 김 위원 장은 “내가 이러려고 60시간 기차를 타 고 왔냐”는 탄식을 했다는 후문이다. 김 위원장은 보름 뒤 초급 선전일꾼 대회에 서한을 보내 “수령을 신비화하지 말라” 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수령도 실수 를 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직후부터 북한이 남북관계를 차단하 고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노이 회 담 결렬의 책임을 한국 탓으로 돌리기 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중재인으로 각 광받았던 청와대를 김 위원장의 여동생 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대놓고 막말 공 격을 한 게 방증이다. 손에 잡힐 듯한 미 국과의 비핵화 협상은 ‘장기전’으로 미 뤄졌다. 이런 와중에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개정한 당 규약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표현을 대거 삭제했다. 또 차기 지지세
고개숙인 두 남자, 그들의 운명은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
찬성을 표시한다. 북한 매체들이 그동안 정치국 회의 결과
회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를 방영했
를 전하면서 만장일치 찬성이라고 전했던 점을 고려하면
다. 이날 오전 노동신문 등 활자 매체에 이어 회의 결과를
대단히 이례적인 장면이다. 두 사람이 투표 안건에 반대했
동영상으로 제작해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15분
거나 이들이 의사표시를 할 수 없는 내용 즉, 본인의 해임
3초 분량으로 편집된 영상에선 두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과 관련한 것일 수 있다는 짐작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병철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 등
특히 영상에서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을 해임하고 선
김정은 시대의 핵심 군부 두 명은 회의 내내 고개를 들지
거했다”는 설명의 자료화면으로 이 장면이 방영됐다는 점
못했다. 이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보거나 정면을 응시하
을 고려하면 이날 두 사람의 신상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
는 모습과 달랐다.
이 크다. 북한 당국은 아직 누가 이날 인사 대상이었는지는
두 사람은 회의 막바지에 정책 결정 핵심기구인 정치국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각각 한 때 김 위원장과 맞담배
성원을 선거하는 동안 각각 투표권이 있는 정치국 상무위
를 피고, 군사 전술의 과외 교사로 알려지며 승승장구하던
원과 위원이었지만, 다른 이들과 달리 손을 들지 않았다.
이들이 실각한 것이라면 김 위원장의 공포정치가 재현될
정치국은 회의 안건을 표결에 부쳐 투표를 할 때 손을 들어
신호탄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수성 기자
력인 청년 동맹의 이름도 김일성·김정 일주의 청년동맹에서 사회주의애국청 년동맹으로 바꿨다. 집권 10년 만에 홀 로서기에 나서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대북제재 로 불리는 삼중고로 녹록지만은 않다. 지난해 4월 15일(북한은 태양절)과 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까지 각각 완공 을 지시했던 갈마휴양지와 평양종합병 원의 공사를 끝내지 못했다. 김 위원장 의 ‘인민사랑’을 보여주려던 야심찬 계 획이 대북제재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 다. 대외 협상이 재개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은 김 위원장과 관련한 장문의 특집 기 사를 실었다. ‘승리와 영광으로 빛나는 위대한 혁명영도의 10년’이란 제목이다. 신문은 “기적의 세월을 안아온 우리 조 국의 10년, 참으로 많은 것을 보았으며 체험했다”고 지난 10년을 정리했다. 그 러면서 김 위원장의 말을 실었다. “10년 간 나의 사업을 총화(결산)해보면 위대 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 정일)께서 열어주신 주체의 한 길을 따 라 걸어온 나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영원히 한 길을 가리라’, 바로 이것이 나 의 신념이고 의지”라고 밝혔다. 하노이 의 충격 이후 김 위원장은 46년을 지도 자로 있었던 할아버지와 후계자 생활을 포함해 37년간 권좌에 있었던 아버지의 경험을 반추해 본 듯하다.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극도의 경제난에 처했던 1997 년 “나에게서 그 어떤 변화를 바라지 말 라”고 했다. 그러나 5년 뒤 경제관리 개 선조치를 통해 시장경제 요소를 도입했 다.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소원했던 북 중 관계도 복원했다. 결국 외부와의 소 통이 정답이었던 셈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0년 남측 언론 사 사장단 방북 때 전주 김씨의 시조 묘 소 방문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다. 김정 은 위원장이 말한 ‘한 길’이 은둔의 길 이 아닌, 외부와 소통하고 단번도약으 로 이어질 수 있는 개방의 길이 되길 기 통일문화연구소장 대해본다. 제17360호 40판
B8 종합 24
2021년 7월 6일 화요일
2021년 7월 2일 금요일
한명기의 한중일 삼국지 은으로 살펴본 임진왜란 <銀>
은 수십만냥 빼앗아간 명 “은사다리도 바쳐라” <明>
‘올 때는 사냥개처럼 갈 때는 바람처럼 (來如獵狗去如風)/ 모조리 쓸어가니 조 선 천지 텅 비었네.(收拾朝鮮一 空)/ 오 직 청산만은 옮길 수 없으니(惟有靑山 移不動)/ 다음에 와서 그림 그려 가져가 리.(將來描入畫圖中)’ 음력 1602년(선조 35) 3월, 조선을 다 녀간 명나라 사신 고천준(顧天埈)을 수 행했던 동충(董忠)이란 인물이 남긴 시 구다. 고천준이 조선에 온 것은 명에서 황태자를 책봉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였다. 그런데 고천준은 의주로 입국한 순 간부터 한양에 도착할 때까지 온갖 명목 으로 각종 물자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조선 조정과 지방 관리들은 대국이자 상국의 사신인 그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 고천준이 가장 많이 챙긴 것은 은이었다. 그의 탐욕과 징색(徵索)에 놀 란 선조실록의 사신(史臣)은 “고천준 의 끝없는 욕심 때문에 조선 천리가 마 치 전쟁을 치른 것 같았다”고 탄식했다. 같은 중국인 입장에서도 고천준의 행 태가 너무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동충은 위와 같은 풍자시를 남겼다. 건국 이래 명에 사대(事大)했던 조선 은 세종 초년까지 해마다 은 700냥을 공 물(貢物)로 바쳤다. 700냥은 그다지 많은 양은 아니지만 매년 그것을 꼬박꼬박 확 보하기는 쉽지 않았다. 은광이 별로 많 지 않은 데다 채굴 과정에 공역이 많이 들고 민폐도 심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 에 지방 수령들은 자기 고을에서 은광이 발견돼도 숨기기에 급급한 실정이었다. 은이 난다는 사실을 숨기려 한 조선
명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은을 바칠 수밖에 없다고 여겼던 태종은 고 민했다. 은광을 찾기 위해 곳곳에 채방 사(採訪使)를 파견하고, 지방 관아에서 사용하는 은그릇 등을 몰수했다. 또 사 찰에서 금과 은으로 불상을 도금하거나 사경(寫經·불경을 베껴 쓰는 것)하는 것 을 엄격히 금지했다. 그럼에도 은을 마련하는 것이 여의 치 않자 세종은 방향을 바꾼다. 명 황제 에게 사신을 보내 공물에서 금과 은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과 은 대신 다른 토산물을 바치겠다고 제의했다. 1429년 세종은 이복동생 함녕군( 寧 君)을 북경에 보냈다. 명의 신료들은 조 선이 금과 은을 공물로 바치는 것은 태 조 주원장(朱元璋)이 정한 조법(祖法) 이므로 함부로 바꿀 수 없다고 반대했 다. 하지만 명의 선덕제(宣德帝)는 “조 선이 지성으로 명을 섬겨 왔다”고 찬양 하면서 세종의 요청을 선선히 들어주었 다. 그러면서 함녕군에게 도리어 은 100 냥을 하사한다. 명이 일찍부터 금과 은 을 공물로 요구한 것이 조선의 충성심 을 떠보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하튼 1429년 이후 조선에서는 은이 나지 않는 것으로 치부됐다. 은을 더는 공물로 바치지 않았고, 조선에 오는 명 사신들에게 주는 예물도 모시·부채·인 삼·화문석 같은 토산물로 충당했다. 그 렇다면 고천준은 어떤 배경에서 ‘은이 제17360호 40판
명과의 무역을 위한 밑천으로 은이 필요했던 부상(富商)이나 관리들은 회 취법에 주목했다. 1539년(중종 34), 전 주판관(全州判官) 유서종(柳緖宗)은 조 선 상인뿐 아니라 왜상(倭商)과 결탁하 여 자신의 집에서 은을 제련했다가 발각 돼 탄핵을 받는다. 유서종과 왜상과의 관계가 암시하듯이 회취법은 일본으로 전래했다. 그리고 16세기 중반 이후 회 취법을 기반으로 일본의 은 생산이 폭 증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면서 조선은 다시 은과 관련된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조 선에 참전했던 명군 지휘부는 양곡을 비롯한 군수물자를 현물로 수송하는
1608년 조선에 온 명 나라 사신 일행을 그 린 반차도(班次圖). 그 림 왼쪽 가운데 가마 를 타고 있는 사람이 명나라 사신이다. 오 른쪽 작은 사진은 중 국 북경에서 조선 사 신을 송별하는 장면을 그린 ‘송조천객귀국 시장도’. [사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 원·국립중앙박물관]
나지 않는 조선’에서 은을 긁어내기 위 해 광분했던 것일까. 조선이 명에 대해 ‘은이 나지 않는 나 라’라고 내세웠지만 16세기가 되면 사 정이 달라진다. 함경도 단천(端川) 등지 에서 은이 자못 많이 생산되고, 일본산 은이 다량으로 유입되면서 그것을 밑 천으로 중국과의 사무역(私貿易)이 활 발하게 이루어졌다. “망하던 나라 살렸으니 보답하라” 일본은 조선 제련술 받아들여 발전
은 생산이 늘어난 데는 새로운 제련 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갓 채굴된 은광석에는 납(鉛)을 비롯한 불순물이 적지 않게 함유돼 있다. 따라서 순은(純 銀)을 얻으려면 은과 납을 분리하는 제 련술이 필수적인데, 1503년(연산군 9) 조선에서는 상놈 김감불(金甘佛)과 노 비 김검동(金儉同)에 의해 연은분리법 (鉛銀分離法)이란 신기술이 개발됐다. 은광석을 아연과 함께 가열하여 혼합시 킨 다음 회를 섞어 다시 끓이면 마지막 에는 재가 아연을 흡수하여 순은만 남 게 된다. 그래서 이 기술을 회취법(灰吹 法)이라고도 불렀다.
위에서부터 명나라 은괴, 1601년 일본 은화, 일본 에도시대 회취법(灰吹 法)으로 은을 구하는 모습. 도쿄 소학관 발행 에도시대관(2002)에서.
왕위심사·세자책봉 등 갖은 명분 전쟁에 무너진 재정 더욱 악화 세종 이후 공물 목록서 빠졌던 은 지나친 중국 의존이 결국 화 불러 국력 증강 없는 역사적 비극 환기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은을 활용하려 했다. 은을 가져와 조선 현지에서 군수 물자를 매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 만 계획은 곧바로 난관에 부딪힌다. 당 시 조선에서는 무역 상인을 비롯한 극 히 일부 계층만 은을 결제 수단으로 사 용했을 뿐 대다수 백성은 그렇지 않았 다. 면포와 쌀을 화폐로 사용했던 그들 은 명군 장졸들이 다가와 은을 내밀면 서 거래를 요구하면 손사래를 쳤다. 16세기 중반 명에서는 조세와 재정 이 은납(銀納)을 통해 운용되고 민간 의 거래 또한 대부분 은으로 이루어지 고 있었다. 월급을 은으로 받았던 명군 장졸들은 “조선에서는 은이 있어도 술 과 고기를 살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 렸다. 명군 지휘부는 고민에 빠질 수밖 에 없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전비(戰費) 부담 이 늘어나자 명군 지휘부는 은광을 개 발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명이 또다
시 은을 공물로 요구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 조선 조정은 은광 개발에 소극 적인 자세를 보였다. 선조는 명군 장수 와 면담하다가 은 이야기가 나오면 화제 를 급히 딴 데로 돌리기도 했다. 답답해 진 명군 장수들은 중국인 광부들을 데 려와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은을 채 굴했다. 그들은 “왜 부(富)의 원천인 은 을 채굴하지 않느냐? ”고 조선 군신들을 질타했다. 여하튼 임진왜란을 계기로 명은 조선에도 은광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명은 조선에 참전하면서 700만냥 이 상의 은을 전비로 썼다. 대략 환산해도 263톤이 넘는 막대한 액수였다. ‘조선 을 구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 출한 데다 조선에서도 은이 난다는 사 실을 확인했기 때문일까. 전쟁이 끝나자 명의 ‘보복’이 시작된다. 고천준의 은 징색은 바로 그 신호탄 이었다. 1608년 광해군의 왕위 계승 자 격을 심사한다는 명목으로 왔던 엄일괴 (嚴一魁)를 필두로 1634년 소현세자를 책봉하려고 왔던 노유녕(盧維寧)까지 명 사신들은 일곱 차례에 걸쳐 도합 수 십만냥의 은을 뜯어갔다. 저자세로 일관한 광해군·인조의 한계
특히 1610년(광해군 2)에 왔던 염등 ( 登)의 행적은 가관이었다. 상경하는 도중 임진강의 다리가 큰비 때문에 유 실되자 무교가(無橋價)라는 황당한 명 목으로 은 1000냥을 받아냈다. 한양에 서는 ‘천조국(天朝國)’ 사신인 자신을 위해 ‘은사다리(天橋)’를 만들어 달라고 생떼를 썼다. 1625년 인조를 책봉하러 왔던 왕민정(王敏政) 등은 13만냥 이상 의 은을 강탈했다. 임진왜란의 후유증 에서 아직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명 사신들의 은 수탈까지 더해지면서 조선 의 재정은 엉망이 될 수밖에 없었다. 자력으로 일본의 침략을 이겨내지 못 하고 명의 원조에 기댔던 순간부터 비 극이 잉태됐다. 명 사신들은 ‘망해가던 나라를 다시 살려낸 은혜(再造之恩)’를 베풀었으니 조선이 명의 은혜에 보답하 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겼다. 첩자(妾子) 이자 차자(次子)로서 왕위에 올라 정통 성에 문제가 있었던 광해군, 반정(反正) 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즉위하여 권력 보위에 조바심이 컸던 인조는 모두 명에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명 사신들의 은 징색은 바로 이 같은 배경 에서 지속됐다. 임진왜란 무렵 은은 오늘날의 달러처 럼 국제통화였다. 중국은 비단과 생사· 도자기를 팔아 전 세계의 은을 흡수했 고, 일본은 세계 2위의 은 생산국으로 떠올랐다. 반면 은 생산도 변변찮은 데 다 은과 바꿀만한 이렇다 할 상품도 보 유하지 못했던 조선은 주기적으로 막대 한 양의 은을 명에 수탈당했다. 전란으 로 망가진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써 야 할 은이 ‘정치적으로’ 지출됐던 셈이 다. 그것은 임진왜란 이후 조·명(朝明) 관계가 불러온 질곡이자 비극이었다. 명지대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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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추적, 플라스틱 쓰레기
2021년 7월 2일 금요일
종합
2021년 7월 6일 화요일
B9
콩단백 비닐, 파스타 빨대, 종이 콜라병 지구가 웃는다 70세까지 플라스틱 얼마나 쓸까
※취재팀이 나이대별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 추산
유아청소년기 음료 페트병 6205개(186㎏) 0세
10
20
30
40
50
60
70
영아기
20~45세
46~69세
335㎏
30대 남성 1인가구가
하루 한 잔 테이크아웃 일회용컵
일주일동안 사용한
기저귀
일회용 플라스틱을
9125개(91㎏)
8760개
늘어 놓은 면적
2028㎡ 33평집 18채 분량
물티슈
2만1900장
×26년=
1×1.5m
총 612㎏+α ※20~45세 기간 제외
빈랑나무 잎과 껍질을 이용한 본플라의 일회용기. PLA로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 생수병. 거미줄 플라스틱 필름을 열가공해 만든 비닐백에 바나나를 담은 모습. 독일 wisefood 사의 superhelm 파스타빨대.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사용이 급 울 광화 문의 한 썩는데 300년 일회용 플라스틱 재활용을 1050t으로 늘이고 플 플라스틱이 지구를 점령한 비결은 ‘가볍 증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지구의 구의 문제 카 빌딩 카페에선 임직원 라스틱 대체할 아이디어 상품 늘어나 고 단단함’이다. 그러나 ‘가볍고 단단함’ 를 넘어 인류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 들이 일회용 컵 대신 주황색 다회용 컵을 라스틱 사용량은 1만t 정도 줄일 것이 나뭇잎으로 만든 접시도 등장 줄이는 데 컵을 집중된다. 전 세계 을 만드는 결합 구조 탓에 자연에사회사용량을 다. 이에강한 중앙일보는 탈(脫)플라스틱 사용하고 있었다. 반납하는 수거함 라 예상한다. 해결하는 기업이 뜰리필 것” 화장품업계도 종이 용기 개발과 플라스틱 사용량이 가장 많은 있었다. 코카 “플라스틱 서 분해되지 않는다.모색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플라스틱의어스에서옆엔 를 위한 대안을 ‘3408’이란 숫자가 표시돼 스타트업 경우(PLASTIC ‘사용은 3분, 썩는데 300년’이란 EARTH=US)’ 캠페인을말시작콜라는 다회용 컵으로 파보코(PaBoCo)와 주문한 음료수만큼 함 줄어 시스템을 도입에 고심하고 있다. 화장품 종이 콜라병을 개발 중이다. 음료가 이 나올 정도로 오랫동안 쓰레기로 남아 께 든 합니다. 탈(脫)플라스틱을 위한 아이디어 일회용 컵의 숫자다. 재사용을 위해 제조사 ‘톤28’은 세계 최초로 화장품을 닿는 안쪽은 재활용 플라스틱, 병 겉면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나 사례를 이메일(sakehoon@joongang. 컵을 수거·세척·소독하는 역할은 ‘트래 담는 종이용기를 개발했다. 대개 화장품 co.kr)로 종이, 뚜껑은 페트로 병을 활용 특히, 신종보내주세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은 쉬버스터즈’란 업체가 만든 별도로 맡고 있다. 용기 하나당 플라스틱 60g이 사용되는 이와 같이코카콜라는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려 방식이다. 지난 2월 이 데 이 회사 용기는 4.2g의 플라스틱만 사 로나19) 이후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하 하는 점령한 비결은 ‘가볍런 노력하는 많아지고 있다. 곧바 용한다. 화장품이 닿는 안쪽은 플라스틱 병에 과일기업들이 탄산음료를 담아 헝가리에 면서플라스틱이 플라스틱의지구를 위험성에 대한 시민들 고 단단함’이다. 그러나 ‘가볍고 단단함’서 로 쓰레기가 시범 판매했다.되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 (PE), 겉면은 종이다. 정마리아 대표는 “ 의 인식도 커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을 만드는 강한위한 결합대안을 구조 탓에 용기를 사용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 궁극적으론 PE도 생분해되도록 하는 게 가전제품처럼 한번 사면 오래 쓰는 물 탈(脫) 플라스틱을 찾고자연에 있 다회용 컵을 제공하는 KT사내 카페. [사진 KT] 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일회용 플라스 거나 기존 포장재에 들어있던 플라스틱 설명했다. 다.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① 플라스틱 품의 플라스틱을 줄이는 노력도 이어지 목표”라고 틱은 ‘사용에 3분, 썩는데 300년’이란 제거하는 식이다. 화장품 제조사 아로마티카는 페트병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기존 LCD 의 사용량을 감축하고 ② 대체할 재료를 말고 을 이 나올 만큼 오랫동안 쓰레기로 남아TV보다 롯데마트는 김 생산업체인 맺고플라스틱 다회용컵비중을 사용을50%까지 확산하기 재활용한 플라스틱 최근 사용량이 70% 적은성 을협약을 찾거나 ③ 자연에서 분해되는 플라스틱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경식품과 협업해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높인 위한 노력도 하고있다. 있다.최근 100% 재생 용기를 쓰고 OLED TV 생산을 늘리고 있다. 또한 을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TV나 조미사운드바에 김 상품을 사용하는 출시했다.플라스틱의 비닐 포장 내 페트병을 화장품업계도 종이 용기 개발과아모 리필 활용한 용기도 개발했다.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 들어가던 플라스틱 트레이(제품 보호 시스템을 도입에 고심하고 있다. 화장품 약 30%를 폐가전에서 재활용한 원료로 레퍼시픽은 코코넛 껍질과 무기질을 활 ①감량 - 플라스틱을 줄여라 증하면서 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한 시 용기)를 뺐다. 동원F&B도 플라스틱 제조사 ‘톤28’은 세계 최초로 화장품을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줄인 디스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폐플트 용해 기업들의 일차적인 노력은 플라스틱 조달할 민들의 인식도 커지고 있다. 기업들도 탈 레이를 없앤 ‘양반김 에코 패키지’를 출 담는 종이용기를 개발했다. 대개 화장 (脫) 플라스틱을 위한 대안을 찾고 있다. 시했다. 품 용기 하나당 플라스틱 60g이 사용되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①사용량을 줄 ‘플라스틱 빼기’ 캠페인에 직접 참 는데 이 회사 용기는 4.2g의 플라스틱만 이고 ②대체 재료를 찾거나 ③자연에서 여하거나 후원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사용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코넛 껍질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것이다. SKT는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CJ대 과 무기질을 활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취재팀이 지난달 14일 오후 방문한 서 한통운 등과 함께 ‘에코 제주 프로젝트’ 30% 줄인 디스펜서를 공급하고 있다.
김정연 기자, [사진 나투어, Nature Communications]
용기를 가져가면 내용물만 구매할 수 펜서를 공급하고 있다. 두운영한다. 회사는 용기를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가져가면 내용물만플라스틱 구매할 수 있는 ‘리필 전 세계에서 사용량이 가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스타트업 파보코 장 많은 코카콜라는 그러나 이렇게 만든 용기들도 분리배 (PaBoCo)와 함께 종이 콜라병을 개발 출과 재활용이 되지 않으면 플라스틱 중이다. 음료가 닿는 안쪽은 재활용 감 플 축의 의미가 없다. 녹색연합 허승은 팀 라스틱, 병 겉면은 종이, 뚜껑은 페트로 장은 "화장품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이 만든 병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가장 천차만별인 데다 기업들도 여러 소재가 섞여 천연 소재를 찾는 있다. ‘본 있어, 그동안은 분리배출 표시가 이용해 있어도 플라’는 빈랑나무 잎과 껍질을 만든 일회용 접시를 판매한다. 자연적으 90%가 재활용이 안 됐다"며 "플라스틱을 로 떨어지는 잎과 외피를 수 줄인 용기라면빈랑나무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줄일 깨끗한실질적으로 지하수로 세척하는데, 수집해 있겠지만, 재활용이 안화학 되 제품과 첨가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고 버려지면 결국 폐기물이 되기 때문에, 플라스틱 대신할 ‘파스타 빨 생산 단계부터빨대를 책임지고 재활용, 재사용, 대’도 나왔다. 이탈리아·영국 유럽산 반복사용 등 '엔딩'을 고려해서 등 만들어야 이 많은데, 파스타의 원료인 듀럼세몰리 한다"고 강조했다. 나 밀가루가 소재다. ‘썩는 플라스틱’에 주목하는 기업 ②대체 - 천연 소재를 찾아라 도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 플라스틱을 대체할 자연 소재를 발굴 화학은 올해 3분기 친환경 생분해 플 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본플라’라는 라스틱빈랑나무 제품인 PBAT(Polybuthylene 업체는 잎과 껍질을 이용해 만 Adipate-co-Terephthalate)를 출시한 든 일회용 접시를 판매한다. 자연적으로 다. PBAT는 자연에서 산소·열·빛과 효 떨어지는 빈랑나무의 잎과 외피를 수집 반응에지하수로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 해소깨끗한 세척하는데, 화학제 경 플라스틱 제품으로 매립 시 6개월 안 품과 첨가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이
회사 이중근 팀장은 “옛날부터 인도에서 떨어지는 잎을 이용해 접시를 만드는 걸 알고 국내에 도입했다. 이왕 쓸 일회용품 이라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제품이 최선” 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할 ‘파스타 빨 대’도 나온다. 이탈리아·영국 등 유럽산 이 많은데, 파스타의 원료인 듀럼세몰리 나 밀가루가 소재다. 파스타면과 다름없 어 공산품이 아니라 식품으로 분류된다. 독일산 빨대를 국내에 들여오는 나투어 홍성진(45) 대표는 “플라스틱의 대안이 라는 종이 빨대도 결국 폐기물이고 생 분해 플라스틱 빨대라고 해도 결국 일반 쓰레기로 들어간다. 반면 파스타 빨대는 100% 자연에서 온 물질이라 폐기물이 없 다”고 설명했다. 비닐·랩 대신 면과 밀랍을 이용한 방수 포장재를 판매하는 곳도 늘고 있다. 밀랍 을 먹은 천은 방수가 되기 때문에 음식 물을 담을 수 있고 세척도 가능하다. 방 수 기능이 줄면 밀랍을 새로 칠해 새것 과 같은 상태로 되돌릴 수 있고 재사용 도 가능하다. ㈜허니랩 김동은 대표는 “ 종이 원단에 밀랍‧송진‧코코넛 오일을 처 리한 종이 랩 제품도 만들었다. 모두 미 세 플라스틱을 남기지 않고 자연으로 사 라지는 재료”라고 강조했다. 제17360호 40판
③분해 - 정 안되면, 생분해 플라스틱 당장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어려운 기업은 ‘썩는 플라스틱’에 주목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은 올 해 3분기에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 품인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를 출시한다. PBAT는 자 연에서 산소·열·빛과 효소 반응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으로 매립 시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행복한콩 두부’ 묶음 제품에 바다에서 분해되는 유일한 생분 해 소재인 PHA(Polyhydroxyalkanoate) 를 활용해 만든 투명 비닐을 적용했다. PHA로 만든 식품 포장 비닐을 시중 제 품에 적용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CJ제 일제당은 이를 통해 연간 약 50t의 플 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 망했다. 산수생수는 사탕수수를 이용한 PLA
에 자연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분으로 '썩는 페트병'을 적절 CJ제일제당은 ‘행복한콩개발했다. 두부’ 묶음 제 한 분해 환경에서 6개월 안에 분해된다. 품에 바다에서 분해되는 유일한 생분해 기존의 플라스틱에 비해 쉽게 분 소재인 생분해 PHA(Polyhydroxyalkanoate) 해되는 구조라, 쓰레기로 분리돼 매립지 를 활용한 비닐을 적용했다. PHA로 만 에 미세플라스틱으로 남지 든 들어가더라도 식품 포장 비닐을 시중 제품에 적용 않고 설명이다. 이 회사 이창 하는사라진다는 것은 세계 최초다. CJ제일제당은 희 연구원은 “다 쓴 플라스틱을 이를 통해 연간 약 50t의 플라스틱재활용 사용 하거나, 제품으로 것도 좋지 을 줄일다른 수 있을 것으로만드는 전망했다. 만 가장 10일 최선은 아예 사라지게 하는연구 것” 지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진은 거미줄의 이라고 설명했다.특성을 모방해 콩 단백 질을 결합한 합성 고분자 필름을 지난강하게 10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 개발했다. 역시 자연에서 은 거미줄의이특성을 모방해 콩분해된다. 단백질을 연구진은 올해 연말까지 거미줄 강하게 결합한 합성 고분자 필름을 플라 개발 스틱으로 만든 비닐봉지, 캡슐 등을 판 했다. 이 역시 자연에서 분해된다. 연구진 매하는 만들 계획이다. 은 올해 스타트업을 연말까지 '거미줄 플라스틱'으로 만든 비닐봉지, 캡슐 등을 판매하는 스타 트업을 만들 계획이다. 특별취재팀=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천권필정종훈김정연 기자
따로 모아야 재생되지만, 따로 모을 수 kang.chansu@joongang.co.kr 가 없다 본 기획물은 수수료로 조성된 물론 생분해 정부광고 플라스틱도 한계가 있다.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따로 모아 생분해 시설에 들어가야 실질 적인 생분해가 플라스틱 어스가능하고, 흙에 묻어 생분 해되게 캠페인하려면 후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일반 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에 맞춰져 있는 현재의 시스템에 생분해 플라스틱 이 섞여 들어가면 기존 플라스틱의 재생 품질을 오히려 저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생분해 플라스틱을 취급하는 별도의 재 활용 코드도 없어, 따로 배출하기가 사실 상 불가능하다. 쉬운 조건에서 생분해가 되는 플라스 틱이라고 해도, 집 마당에 생분해 폐기 물을 배출할 장소(콤포스트, compost)' 가 있는 미국과 달리 국내엔 가정용 생 분해란 단어 자체가 낯설어 접근하기 어 렵다. 아로마티카 김영균 대표는 "생분해 플라스틱은 분해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활용되지 않는다"며 생분해 플라스틱 보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선호한다고 밝 히기도 했다. 산수생수는 '닫힌 순환고리(closing the loop)'를 내세우며 생수를 정기배송 하고 빈 병을 회수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 이다. 김지훈 대표는 "시험적으로 빈 페트 병을 모아 자체적으로 재생하고 있다"며 "전국의 오·폐수 처리장에서 사용하는 분 해 기술을 응용해서 생분해 플라스틱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처음 PLA로 병을 만든다 고 했을 때도 안된다고 했지만 결국 됐 고, 찾으면 플라스틱을 쓰지 않을 수 있 는 다른 대안이 분명히 나온다"며 "페트 병이 땅에 묻히는 것보다는 생분해 플라 스틱이 느리더라도 결국은 분해되고, 미 세플라스틱이 되더라도 녹아 없어지고, 소각하더라도 유독가스가 없고 당분과 물만 남아 현재로써는 가장 나은 대안이 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 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하면서 플 라스틱 쓰레기는 지구의 문제를 넘어 인류의 건 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앙일보는 탈 (脫)플라스틱 사회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플 라스틱 어스(PLASTIC EARTH=US)’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탈(脫)플라스틱을 위한 아이디어나 사례를 이메일(sakehoon@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특별취재팀=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천권필·정종 훈·김정연 기자, 왕준열PD, 곽민재 인턴, 장민 순 리서처 특별취재팀 kim.jeongyeon@joongang.co.kr
B10 종합
2021년 7월 6일 화요일
B5
포토클립 sponsored by LG전자
2021년 6월 28일 월요일
LG전자는 1962년 모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 세 계 최고의 성능을 보유 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 다. 왼쪽부터 세탁기용 인버터 DD모터,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통합 구 동모듈, 전기차용 모터.
LG전자, 전장사업 승부수 바탕엔 세계 1등‘모터 기술’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일상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곧 출범 하면서 가전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었 다. LG전자는 미국 월풀을 제치고 올해 헤드램프·인포테인먼트 사업 시동 세계 1위를 내다본다. “전기차 시장 게임체인저 될 것” 그 뿌리는 생활가전의 ‘심장’으로 불 리는 모터 기술이다. 모터는 전력 효율 과 진동·소음·내구성 등 제품의 성능과 수명을 좌우한다. LG전자는 1962년 선 풍기용 모터 개발을 시작으로 모터 사 업에 뛰어들었으니 올해로 꼭 60년째다. 특히 1998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버 터 기술 기반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 터(DD모터)’를 통해 가전 기술의 진보 를 이끌었다. 세탁기와 냉장고·에어컨· 건조기·의류관리기·공기청정기·무선청 소기 등 거의 모든 제품에 DD모터가 들 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모터 기술력을 앞세워 다 음 달 세계 3위 자 동차부 품 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 (Magna)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 전기차 시장 급성장 단위:대 인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 ※전세계 전기차 규모 범시킨다. 전기차의 동력 전달장치인 하이브리드 (HEV) 전기 (EV) 4928만 파워트레인은 모터와 인버터 등이 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EV) 심 부품이다.
자동차부품 업체 마그나와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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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FCEV)
3604 2841 2179 1560 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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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020 2021 2022 2023 2024 2025 2026
전기차 모터 시장만 최근 3년 새 3배로 커져
전기차 시장은 한국과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의 ‘탄소중립’ 정책을 등에 업 고 고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전기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997만 대에서 올해 1560만 대, 2023년 2841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 기차 부품 시장도 날개를 달았다. 전기 차용 모터 시장은 같은 기간 46억5600
만 달러(약 5조1400억원)에서 141억 9800만 달러(약 16조원)로 3배 이상으 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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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3각 편대 띄운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차 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 트), 조명 시스템 등을 더해 자동차 전자 부품(전장) 사업에서 ‘삼각 편대’ 포트 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앞서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ZKW 를 통해 차량용 조명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ZKW는 지난해 유럽에서 자율주 행 기술과 센서 관련 특허 50건을 출원해 오스트리아 기업 중 4위에 올랐다. 올해 는 체코 올로모우츠, 중국 상하이 등을 더해 모두 8개국, 12개 사업장을 두고 글 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확대한다. 지난 3 월엔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룩소프 트와 손잡고 알루토를 설립했다. 알루토 는 LG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운영체제인 ‘웹OS 오토’를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디지털 콕핏(멀티 디스플레이) 개발에 주력한다. 또 미국 퀄컴과 협력해 ‘5세대 (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자율주행차 부품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엘지마그 나 이파워트레인이 조기에 대량생산 체 제를 갖추고, ZKW의 차량용 헤드램프 가 본격적인 경쟁력을 발휘하는 등 미 래 경쟁력이 가시화하는 시점”이라며 “이를 통해 LG전자 전장사업이 미래차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할 것” 문희철 기자 이라고 말했다.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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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품도 ‘날개’
자료:IHS마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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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억 달러, 전기차 주요 부품 세계시장 규모 차내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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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터 모터
97 80 71 53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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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한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구현 이미지, LG전자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 대시보드, ZKW가 선보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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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전자] 제1735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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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Printed on July 6th,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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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S(2) OF KOREAN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 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 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 ADD:#140-2950 KING GEORGE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S(2)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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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 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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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S(2)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 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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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6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