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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3호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문 대통령 “남북 체제 경쟁 더 이상 의미 없어 함께 번영해야”
밴쿠버 한인신협 세계한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 중 대통령 표창 총 88명 국민훈장과 대통령 국무총리 표창자 선정 토론토의 구자선 평화식품 회장 국민훈장 모란장 한국 외교부가 5일 발표한 제15회 세계한 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자 명단에 밴쿠버 한인신협이 대통령표창 대상자로 올랐다. 외교부는 올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비롯해 모란장, 동백장, 목련장, 석류장, 그리고 국민포장 등 국민훈장(Order of Civil Merit)과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 창자 등 세계한인의 날 유공자들을 선정 해 발표했다. 대한민국의 훈장은 12종류이며, 사회 각 분야별로 세분화되어 있다. 무궁화대 훈장을 제외하고는 각각 5등급으로 나 누어진다. 포장은 훈장의 다음 가는 훈 격이다. 국민훈장(Order of Civil Merit)은 정 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적을 세 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 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대한
청와대 SNS 사진
“분단 넘어서지 못해…나뉘어진 두개의 코리아 안타까운 현실” 세계 한인의날 기념식…“통일엔 시간 걸려도 남북 협력 가능”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남북 분단상황과 관련, “우리는 대립할 이유가 없다”며 “체제 경쟁이나 국력의 비교는 이미 오래전에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이 제는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 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그랜드워커 힐 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는 만날수록 힘이 나는 민족"이라며 기념사를 시작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한인 의 날 기념식을 치르지 못한 것에 대 해 아쉬움을 표한 문 대통령은 아려움 속에서 먼 길을 와 참석한 해외 한인
들과 온라인으로 더욱 진한 동포애를 보내 주고 있는 재외동포에 대해 인사 를 전했다. 그리고 "우리 겨레는 세계 어디서든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별"이라며, " 서로 믿고 의지하고 그리워하며 희망 과 회복의 힘을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아직 분단을 넘어서지 못했다. 재외동포들의 시각 에서 바라보면 남북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코리아는 안타까운 현실일 것”이 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 더라도 남과 북이 사이좋게 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다. 한민족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 하다”며 “남과 북을 넘어 하나의 코리 아가 갖는 국제적인 힘, 항구적 평화 를 통한 더 큰 번영의 가능성을 동포 들께서 널리 알려 주길 바란다”고 당 부했다. 이어 “8000만 남북 겨레와 750만 재 외동포 모두의 미래세대들이 한반도와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감 하고 연대하는 꿈을 꾼다”며 “그 길에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 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한인의 날 행 사의 일부로 유공 정부포상자에 대한 훈포장 수여식을 가졌다. 표영태 기자
민국의 훈장이다. 토론토의 구자선 평화식품 회장은 국민 훈장 모란장으로 국민훈장 중 2번째로 높 은 상훈을 받게 됐다. 또 국민포장을 받 은 이용화 오타와한글학교 교장이 있다. 이들 훈포장 수상자 중 일부는 5일에 열린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장에서 문 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훈포장을 수 여 했다. 문 대통령으로 부터 직접 훈장과 포 장을 받은 유공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 의 최종태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효고 상 임고문, 국민훈장 모란장의 신도형 대한 부인회 상임이사, 국민훈장 목련장의 이 영 스페인 유도연맹 명예경기위원장, 그 리고 국민포장의 김정수 의류업체 세자 매 대표 등이다. 표영태 기자
67개국 310명 한인회장 참여하는 ‘2021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 전 세계 67개국 310명의 한인회장들이 모 여 재외동포사회의 미래 발전을 논의하 는 ‘2021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이 재 외동포재단 주최, 외교부 후원으로 5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및 대회 홈페이지 (hanin2021.co.kr)를 통해 개최됐다. 개회식은 대회 공동의장인 주점식 캐 다나 한인회총연합회장의 개회선언을 시 작으로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의 축사와 김성곤 이사장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또 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성만 국회의원, 국 민의힘 김석기 국회의원도 참석해 자리 를 빛냈다. 이번 대회는 ‘하나된 동포, 더 강해진 대한민국’ 주제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7 일까지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 10 개 지역별 현안 토론 및 한인회 운영사
례 발표, 정부와의 대화 등이 열린다. 올 해는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103 명의 오프라인 참가자가 참석했다. 재외 동포재단은 온라인으로는 207명이 참석 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들을 기념하는 ‘제15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도 5일 오 전에 함께 진행돼 재외동포 유공자에 대 한 정부 훈포상 전수식을 가졌다. 김성곤 이사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포 스트 코로나 시대에 전 세계에 뻗어 있 는 750만 재외동포가 글로벌 코리안으로 서의 책임 있는 행동과 시민 의식이 더 욱 중요해졌다”면서 “한인회장들이 재외 동포의 대표로서 한민족 공동체의 발전 과 인류 평화에 앞장서 주시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A2 오피니언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사 설 성남시민 수천억 손해 보는 동안 이재명은 몰랐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배임 및 뇌물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남시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민간 개발 논란이 잇따르는지 명확한 규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성남시민에게 수천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
명이 필요하다.
의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업자에게 개발이익을 70% 환수한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직후 “과거 제가 지휘하던 직원
모범 사례”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주장을 무색하게 한다. 어제 국회
이 제가 소관하고 있는 사무에 대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
국정감사는 상임위마다 여야가 대장동 의혹을 두고 충돌하면서 파행
은 매우 안타깝다”며 관리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사과할 일이
이 이어졌다.
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변했다. 어제도 자신
유 전 본부장을 구속한 검찰의 수뇌부 조합은 누가 봐도 여당 대선
의 페이스북에 “성남시 대장동 개발을 통해 환수한 금액이 지난 21년
후보에게 불리하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간 전국 모든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환수한 금액보다 3배나 많은 셈”
청와대가 두터운 신임을 보인 김오수 검찰총장이 최상부에 있다. 그런
이라는 주장을 폈다.
데도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혐의를 무겁 게 적용했다. 대장동 이외에도 성남시 곳곳에서 개발
성남시장 시절 자신이 발탁한 유 전
검찰, 유동규 구속영장서 배임 규모 밝혀
본부장이 성남시민들에게 수천억원의
성남 위례·백현동 개발 관련 의혹 잇따라
손해를 끼친 혐의로 법원에서 구속영
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다. 백현동에서는 2015년 민간사업자가 공공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아파트 단지
장이 발부됐는데도 이에 대한 책임감 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 지사는 부당한 이익을 좇아 대형 개발
로 개발해 2000억원이 넘는 분양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프로젝트와 인허가 관련 공작을 하는 사람을 ‘마귀’라 칭했다. 그 마
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다. 2013~2016년 진
귀는 누구인가.
행된 창곡동 위례신도시 사업에도 대장동팀 관련자들이 참여해 거액 을 벌었다는 증언이 나온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금융정보분석원의 통보를 받고도 시간을 끌었다는 지적을 받아 온 경찰은 어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 8명을 출국 금지하고 계좌
화천대유를 비롯한 대장동 개발 관련자들은 수천억원의 이익을 얻
를 압수수색한다고 밝혔다. 이미 대장동 관련 남욱 변호사가 미국으
은 이유로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값이 폭등한 덕분”이라고 항변
로 출국했고,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는 아직 찾지 못했다. 영문도 모
한다. 현 정부 들어 땅값이 오른 건 성남시만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른 채 수천억원의 손해를 본 성남시민들에게 더는 억울함이 없도록 검
부동산 가격이 치솟지 않은 지역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왜 유독 성
찰·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서둘러 관련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
공금 사적 사용 윤미향, 의원 사퇴하고 재판 받아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회계부정 의혹의
윤 의원이 정대협 공금을 사실상 ‘쌈짓돈’처럼 쓴 게 아니냐는 강
중심에 있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공소장이 어제 공개됐다. 지난해
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내역이다. 진보 진영에서도 “어려운 환
9월 기소됐지만 첫 재판(8월 11일)까지 공소사실 공개를 금지하는 현
경에서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수많은 시민사회 활동가에 대한 모욕
법무부의 지침 때문에 늦게 알려졌다. 그간 횡령 규모가 1억원에 이른
이다. 위안부 정의 구현과 피해 할머니 지원에 쓰일 것이라 생각하고
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까지 나왔다.
후원금을 보낸 시민들에 대한 배임이자 범죄행위”(강민진 정의당 청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217차례 에 걸쳐 1억37만원을 횡령했다. 적을 때는 1500원, 많을 때는 850만원
년정의당 대표)란 질타가 나오는데 당연한 일이다. 시민운동의 토대 가 도덕성·공익성·순수성 아닌가.
을 체크카드를 사용하거나 개인 계좌로 이
윤 의원 자신은 불법이 없다는 태
체하는 방식을 썼다. 이 중엔 ‘할머니 선물’
공소장엔 공금 1억을 217차례 임의 사용
도를 고수하고 있다. 재판에서도 “지
등의 지출도 있지만 ‘○○갈비’ ‘○○돈(豚)’
갈비·마사지도 정의당 시민에 대한 배임
난 30년 동안 활동가로 부끄러움 없
등의 음식점·휴게소·식료품점·면세점 등에
이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정의연 측
서 쓴 것도 적지 않았다. 발마사지 가게로 보이는 ‘D풋샵’(9만원)이나
에서도 “윤미향의 개인 돈을 먼저 쓰고 후에 보전한 것”이라고 했다.
교통 과태료·범칙금,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25만원)처럼 고개
앞으로 재판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다. 그렇더라도 윤 의원이
를 갸웃하게 하는 용처도 있다.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한 채 재판정에 서는 건 옳지 않다. 부친의 농
설을 사흘 앞둔 2014년 1월 ‘햇살선물·한과’라고 쓰고 윤 의원 남편
지법·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에도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
명의의 계좌에 92만여원이 입금됐는가 하면, 2016년 7월엔 ‘윤 의료비’
원이란 법적·사회적 방패를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수사를 받겠
명목으로 200만원이 윤 의원 계좌로 이체됐다. 2018년 3월 피해자 할
다”며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곽상도 의원도 아들의 50억원 퇴직·상여
밴쿠버 날씨 오늘(수)
머니쉼터 소장 손모씨 명의 계좌에 들어 있던 모금액 182만원이 별다
금 문제로 의원직을 사퇴키로 했다. 정치인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적
11° /6°
른 용도 표기 없이 윤 의원 딸 계좌로 옮겨진 일도 있다. 손씨는 윤 의
기대가 이렇게 높아졌다. 윤미향 의원의 혐의가 이들보다 중하면 중
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6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하지 덜하지는 않다.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비
목요일 13° /6°
금요일 토요일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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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A3
격리면제서 소지 한국 입국 후 재방문 시 격리 면제서 필요 없어 10월 7일부터 예방접종시스템에 등록 보건소 확인 후 종이·전자확인서 발급 대한민국 정부는 10월7일(목) 부터 해 외 예방접종완료자의 코로나19 백신접 종이력을 국내 예방접종시스템에 등록 하고 확인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외 예방접종완료자로 격 리면제서 소지자에 대해 최초 입국 시 격리면제서 근거해서 확인서를 발급한 다. 그리고 동일인이 등록 후 재입국 할 때는 격리면제서가 필요 없어진다.
한국 정부가 인정하는 인정 백신은 WHO 긴급사용승인한 백신들로 화이 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코비 쉴드(AZ-인도세럼연구소), 시노팜, 시 노백 등이다. 등록절차를 보면 해외 예방접종완료 자 격리면제서 소지자가 보건소에 격리 면제서 및 해외 예방접종증명서 제시 하고, 보건소에서 해외 예방접종증명서
견본 파일 확인 한 후 종이 및 전자 확 인서를 발급해 준다. 격리면제서를 미소지한 경우, 보건소 에서 시스템상 발급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정부가 백신접종이나 코로 나19 방역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국가의 해외접종완료자에 대해 격리면제를 해 주고 있는데 캐나다도 포함된다. 격리면제서를 발급 받기 위해서는 접 종완료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한국 공관에 제출해야 한다. 밴쿠버 총영사
주말 3일간 BC주 코로나19 확진자 1986명 새 사망자는 10명, 총 1983명 기록 백신 접종 완료자는 378만 2008명 BC주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일일 확진자 수가 700명 전후에서 소강 국 면에 들어갔지만 사망자는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4일 BC주 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 나19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3일간 새 확진자가 1986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 수가 18만 9680명이 됐다. 5일 중에
19만 명을 넘길 전망이다. 3일간 날짜별 확진자 수를 보면 2일 617명, 3일 707명, 그리고 4일 662명을 기록했다. 각 보건소별로 보면 프레이 저보건소가 782명으로 가장 많았고, 내륙보건소가 414명, 밴쿠버해안보건 소가 226명, 북부보건소가 346명, 그 리고 밴쿠버섬 보건소가 218명이었다. 3일간 사망자는 10명이 새로 나왔 다. 코로나19로 인한 BC주 사망자는 1983명이 됐다. 이번 주 초에 2000명
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감염 중인 코로나19 환자 수 는 5986명으로 6000명 대 아래로 내 려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는 326명이며, 이들 중 중증 환자는 142 명이다. 4일 현재 12세 인구 중 1차 접종자 는 408만 9226명으로 88.2%의 접종 률을, 2회 이상 접종을 한 접종 완료 자는 378만 2008명으로 81.6%의 접종 률을 보였다.
트랜스링크 대중교통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개시 일부 래피트 버스와 스카이트레인 객차 등 에드몬드 역과 카볼스 환승장에서도 가능 트랜스링크가 마침내 대중교통 시설에서 무료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한적이나마 제공하기 시작했다. 트랜스링크는 샤 커뮤니케이션(Shaw Communications Inc.)과 공동으로 6대 의 래피드 버스, 3개의 스카이트레인 객 차, 그리고 에드몬즈 역과 카볼스 환승장 (Carvolth Exchange)에서 무료 와이파 이를 제공한다고 5일 발표했다. 트랜스링크는 향후 모든 대중교통버스 와 시버스, 스카이트레인, 스카이트레인 역, 그리고 주요 대중교통 허브에 무료 와 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첫 단계 라고 밝혔다. 트랜스링크는 와이파이 무료 서비스가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에 대 해 호감을 갖고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 록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의 무료 와이파이가 시버스와 시버스 터미널에서는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랜스링크는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 는 버스나 스카이트레인에 포스터나 사인 을 부착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어떻게 와 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설명 도 들어가 있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와이파이 관련 정보 를 위해 별도 안내 웹사이트 페이지(https:// www.translink.ca/rider-guide/mobileservices?utm_source=direct&utm_
medium=shor t url&utm_ campaign=wifi#translink-wifi)로 마련 했다. 해당 페이지에 들어가면 와이파이 서 비스가 제공되는 레피트버스 등이 어디 에 있는 지도 확인할 수 있다. 표영태 기자
관은 백신접종 완료 증명서로 백신 접 종 시 받은 카드 형태의 확인서와 BC 주정부가 공식적으로 발급하고 있는 확 인서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 격리면제를 이메일로 신청을 하게 되 는데 이때 QR 코드로 된 확인서가 아 니라 QR코드에 담겨져 있는 이름, 생 년월일, 백신 접종 일자, 백신 종류, 백 신 접종 장소가 들어간 내용을 화면 캡 쳐 또는 사진을 찍어 보내야 한다. 격리면제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에 국 내 거주하는 직계가족이 있어야 한다.
직계가족의 범위는 배우자, 본인 및 배 우자의 직계존속(재혼부모 포함) 및 직 계비속(사위, 며느리 등 포함)이다. 형 제자매는 포함되지 않는다. 격리면제 신청은 공관 뿐만 아니 라 영사민원24(https://consul.mofa. go.kr/biz/main/main.do)를 온라인 신 청도 가능하다. 공관에서는 온라인 신 청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빠 른 심사를 원할 경우 영사민원24를 이 용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9월 24일부터 30일 사이에 총 5106 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들 중 미 접종자는 64.7%, 접종완료자는 28.5% 였다. 인구 10만 명으로 보면 미접종 자는 295.7명, 접종완료자는 35.8명이 다. 주정부 당국은 백신 접종이 현재로 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최선책이라 며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백신 완료자의 인 구 10만 명 확진 비율이 상승하고 있 어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감기와 같이 위드 코로
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현 재 집단 면역을 위한 백신 접종률도 충족했지만 집단 면역이 달성됐다는 아무런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화이자 와 모더나가 기술을 쥐고 돈벌이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BC주는 9월에 완전 사회봉쇄 해제 대신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 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4일부터는 모 든 K-12 학교에서 전교생이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표영태 기자
표영태 기자
이슈 금융시장 휘청
A4 종합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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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악재 덮쳤다, 코스피 반년 만에 3000선 무너져 <인플레·미국 디폴트 우려·중국 부동산 위기>
세계 원자재값 폭등 인플레 발작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곳곳 악재 코스피 1.89% 코스닥 2.83% 하락 원화값·채권값도 연중 최저 수준
6개월여 만에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27.83포인트(2.83%) 하락한 955.37로 장 마감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미국 부채 한도 협상 난항, 중국 부채 위기 등 세 가지 악 재가 동시다발로 발생하며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이고 있다. 코스피는 반년 만 에 3000선이 깨졌고, 원화와 채권값 역 시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주식· 채권·원화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트 리플 약세’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9% 하 락한 2962.17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으로는 3월 24일(2996.35) 이후 가장 낮 다. 올해 초 3000시대를 열며 3302.84(6 월 25일 종가)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상 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다시 200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 다 2.83% 내린 955.3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전력난, 에너지 가격 치솟아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의 ‘팔자’ 행진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 피 시장에서 623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달 들어 이틀 사이(2거래일) 순매도액만 1조원에 육박한다. 반면에 개인(3537억 원)과 기관(2362억원)은 이날 코스피 시 장에서 5899억원 순매수했다. 지수의 추락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 목(우선주 포함) 가운데 현대차(0%,보 합)를 제외한 9종목이 하락했다. 삼성바 이오로직스(-7.2%)가 하락 폭이 가장 컸 고, 카카오(-4.72%), 삼성SDI(-3.82%), 네 이버(-3.01%) 등도 3% 이상 하락했다. 시 가총액 1위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보 다 1.37% 하락한 7만2200원에 거래를 마 쳤다. 연중 최저가이자 지난해 12월 8일 (7만17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권과 원화값도 동반 하락세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7% 오른 1.650%로 장 을 마쳤다. 연중 최고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033% 오른 2.291% 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 락을 의미한다. 이날 원화가치도 달러당 1188.7원으로 전 거래일(1일)에 이어 올 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9일(1189.1원) 이후 1년 1개월 만의 최저치다. 금융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공급 쇼크 발 인플레이션 우려다. 코로나19 델타 변 이 확산과 중국의 전력난 등에 전 세계 공급망에 연이은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
코스피 지수 자료: 증권거래소
2944.45 2021년 1월 4일
달러당 원화값 1082.10
(연중 최고점)
3302.84
2962.17 6월 25일
10월 5일
단위: 달러당 원 자료: 한국은행
1188.70 2021년 1월 4일
국고채 3년 수익률 단위: %, 최저치 0.936(1월 5일)
10월 5일
(2021년 최고치)
1.650
자료: 금융투자협회
0.954 2021년 1월 4일
10월 5일
우상조 기자
준) 의장도 최근 “코로나19 대유행과 이 에 따른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플레이 션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 려했다. 일시적 현상으로 여겼던 인플레 이션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연준(Fed) 이 예상보다 빠르게 돈줄 죄기(금리 인 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유 가와 원자재 값도 치솟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 래일보다 2.3% 오른 배럴당 7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 의 최고치다. 석탄·천연가스 가격도 줄 줄이 오르고 있다. 세계 경제가 물가 상 승과 경기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 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의회에서 부채 한도를 끌어올리 기 위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 재무부는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이나 유예 시한을 18일로 못 박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은 지난달 말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국 가부채 한도 증액 결정이 이뤄지지 않으
면 오는 18일께 사상 초유의 지급불능 (디폴트)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 고했다. 중국발 부채 위기도 금융시장을 긴 장시키는 변수 중 하나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에 이 어 또 다른 부동산 업체 판타시아도 디 폴트 위기에 빠졌다. 4일(현지시간) 불 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판타시아는 이날 상환해야 하는 채권이자 2억570만 달러 (약 2440억원)를 끝내 지불하지 못했다. 많은 증시 전문가는 해외발 악재가 겹치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의 조정이 이 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상국 KB증 권 수석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에 따 른 긴축 우려와 미 의회 부채협상 난항, 중국 부동산 파산 위험 등 굵직한 악재 가 겹겹이 쌓였다”며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일시적으로 코스피 2900선이 깨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 불확실성에 투자심리 위축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특히 급격한 물가상승에 (연준이) 경 기가 안 좋은데도 긴축에 나서는 상황 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 심 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했다. 김 센터 장은 “다음 달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에서 긴축 우려를 완화해 주는 신 호가 나온다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에선 연말로 가면서 혼란과 불확 실성이 잦아들고, 주가도 회복세를 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전 세계적 으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소비 회 복이 이어지면 기업 이익이 늘면서 주가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지현·이태윤 기자 염지현·이태윤 기자 yjh@joongang.co.kr yjh@joongang.co.kr >> 관계기사 B1면
제17425호 40판
종합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A5
역사 vs 흉물 미쓰비시 줄사택, 다크 투어리즘으로 회생 지난 4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 평2동 행정복지센터. 건물 뒤편 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다닥다 닥 붙어 있는 낡은 집 수십여 채가 눈에 들어왔다. 주택 상당 수가 외벽 칠이 벗겨졌고 지붕 의 기와는 깨져있었다. 쓰레기 더미와 잡초에 가려진 골목 너 머엔 자물쇠가 채워진 구식 화 장실이 있다. 인근에 사는 김 현회(59)씨는 “과거 징용 노동 자가 사용하던 곳”이라며 “예 전에 철모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철거예정’이란 빨간 글씨로 도배된 이곳은 미쓰비시(三菱) 줄사택이다.1938년 히로나카상 공(弘中商工)이 노동자 숙소로 만들었고, 4년 뒤 미쓰비시 제 강이 인수했다. 집이 줄지어 있 다고해서 줄사택이라 불렸다. 조선인 근로자 1000여명이 머 물렀고, 광복 후엔 일반인이 살 았다. 한땐 16개 동이 빽빽했 지만, 하나씩 철거돼 현재 6동 만 남아있다. 1동은 집 10여채 로 이뤄진다. 그간 미쓰비시 줄사택은 줄 곧 논란을 빚어왔다. 주민은 흉 물이라며 철거를 요구했지만, 학계에선 일제 강제노역의 흔 적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 면서다. 2019년 부평구가 4개 동을 철거해 주차장을 짓고 줄 사택 흔적을 박물관에 전시하 기로 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되 는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이
“문화재 등록 등을 검토해 역사적 장소로 후대에 전해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공문 을 보내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 아왔다. 엉켰던 실타래가 풀리기 시 작한 건 최근 자문기구인 미쓰 비시 줄사택 민관협의회(협의 회)에서 ‘줄사택 전부 보존’으 로 의견이 모이면서다. 앞서 부 평구는 협의회에 3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줄사택 최소 보존과 공영주차장 추진이 핵심인 1안, 줄사택과 공영주차장을 비슷한 규모로 만드는 2안, 줄사택 전 체를 보존하고 다른 곳에 공 영주차장을 만드는 3안이었다. 예상과 달리 다수가 3안을 택한 건 주민들이 한발 물러 섰기 때문이다. 앞서 주민들은 줄사택을 철거한 뒤 공영주차 장을 짓자고 주장해왔다. 그러 나 문화 재청의 요청으로 상황이 달 라졌다. 고민 끝에 시간이 더 걸리 더라도 더 넓은 부지에 공영주 차장을 만드는 방향을 택했다 는 게 주민들의 말이다. 최대한 보존된 큰 ‘미쓰비시 줄사택’을 주장하는 학계와 큰 ‘주차장’을 원하는 주민의 이해관계가 맞 아떨어진 셈이다. 줄사택이 등록문화재가 되면 세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는 기대도 한몫했다. 등록문화 재는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근대 건축물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지방 세 감면·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나건식 부평 2동 주민자 치위원회장은 “줄사택과 주차 장이 공존하는 것보다 다른 부 지에공영주차장을 만드는 방안 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다음 달 다시 회의 를 열고 세부 사안을 논의하기 로 했다. 철거·보존 논의를 넘 어 줄사택 활용 방안을 고민하 겠다는 게 협의회의 구상이다. 부평구는 향후 협의회 의견을 토대로 최종 방안을 결정할 계 획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3안 이 채택되면 주차장 용지를 새로 매입해야 한다”며 “재 정부담이 늘어나는 부분 등에 대해선 인천시와 논의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손장원 인천재능대 실내건축 학과 교수는 “줄사택을 보존하 고 주차장 용지를 새로 마련하 면 사회적 비용이 추가로 든 다”며 “상징적인 근대문화유 산의 경우 이렇게 사회 전체 가 관련 비용을부담하는 방향 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 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 수는 “다크 투어리즘 차원에서 근대문화유산은 되도록 보존 하는 편이 맞다”며“사회적 합 의를 거친 뒤 기준을 마련해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 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일시: 10월 12일 (화) 오전11
로 타운 역 에스컬레이터 출구
시 30분 장소: Riverway Golf
앞밴쿠버 예술인 협회 (회장
Clubhouse 9001 Bill Fox Way
서동임) 임원: 604-505-4187/ 캠
Burnaby 대상:고려대학교 여
비 로터리 클럽 (회장 손광수)
자 동문
604-729-3801
제13회 온라인 한카문학제 개최
-하반기 JAZZ 크리스마스 연
하반기 늘푸른 장년대학 개강
일시: 10월 21일 (목) 오후 7
주회 연주자 모집
일시 및 기간: 9월 18일(화)
시-–9시장소: 온라인 화상행사
중급반 : 틴에이져, 성인
-11월 27일(목). 과목별 주 2시
(Zoom Software 사용)참가
전공자 그룹 : 음대 학생, 졸업
간 6회~10회 과목 및 일정:
비: 무료/선착순 입장주제: 윌
생, RCM ARCT 피아노: 솔
컴퓨터교실(화 오후 2시-4시/
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작품 낭
로, 듀오, 2 피아노 4 Hands, 2
강사 정성환/9월 21일 개강. 개
송과 공연예술 비디오 쇼 기
피아노 8 Hands 현악: 바이
별지도), 아트테라피 영어강좌(
타: 비 한국인 이웃, 친지, 친구들
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
수 오후 2시-4시/강사 웬다 나
과 동반참석 환영/이중언어(영어
스관악: 플룻. 오보에, 클라리
림/10월 6일 개강. 정원 8명),
와 한국어) 진행/2021년 10월 16
넷 etc 일정:11월13일 (토) 7
자녀성장교육(목 오후 4시-6
일까지 이메일로 행사참가 신청
시 'Our Music Story'12월18
시/강사 민동필/9월 23일 개
하는 자에 한해 행운권 번호 부
일 (토) 7시 Allegro Ensemble
강. 정원 10명), 건강사랑방(금
여./ 행운권 번호를 받은 자 중
'Mistletoe' 장소: 버나비 에드
오후 2시-4시/강사 박영신/9월
10명을 추첨하여 $30 상당의 아
몬드 스튜디오 후원: 밴쿠버
24일 개강. 정원 10명), 창업세
마존 상품권 증정문의: 캐나
예술인 협회 문의: 604-505-
무회계(토 오전 10시-12시/강사
다 한국문협 (604) 435-7913/
4187, vkas7890@gmail.com
이원배 /9월 18일 개강. 정원
Email: kwac2009@gmail.com 또
10명), 화상여행(토 오후 2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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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반 ( 2시간 30분간 )은
로히드하이웨이 버나비),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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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추가 20불 예) 주 1회 월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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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주 2회 월30불, 주3회 월 40
육, 건강 사랑방, 창업세무회
일, 11월 9일 (오전 10시30분-11시
불 장소 9887 Cameron St,
계, 화상여행(온라인 화상교육.
30분)장소 : 등록 후 줌링크 송
Burnaby, 신청방법:카톡또는
Zoom Class) 문의 및 수강
부 비용 : 무료 (신협 후원)문
문자 접수 순서(선착순)로 마
신청: 및 전화 604-435-7913/
의: 604-626-5943 (사전예약필수
감(특별한 사유 발생시 2주전 미리 말씀하시면 환불가능)
이메일 kessc2013@gmail.com/ 늘푸른 장년회 카페(http://
행복마당
문의:604-652-0726 / 송성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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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헨델의 메시아 합창/마틴
잔나 A반: 쉬운 텝으로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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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운동 (기초반)-(화) 5시-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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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10월9일 (토) 12시-2시30분필
C 반 : 쉬운스텝으로 운동(기
를 주며, 봉사시간 수여학
수주의사항:마스크/2차접종증명
초반)-(목) : 1시 30분- 2시 30 분1반 : 다양한 스텝으로 운
년: grade 6-대학생오디션
지난 4일 부평구 미쓰비시 줄사택 외벽에 빨간색 글씨로 철거 라고 적혀있다.
심석용 기자
곡: 자유곡 1곡(RCM level 4
[알레그로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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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영상으로 제출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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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30분 2반: 다양한 스텝으로
실 곳: portmoodyyso@gmail.
케네디언 싱어송 라이터 Ta-
운동 (응용반)-(월) 오후 4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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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5시 30분3 반 : 다양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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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앙상블 버스킹에 맞춰 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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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클럽도 홍보회 회원 모집
30분-4시 30분 라인댄스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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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0월 10일 (일) 오후 3시
반: 응용반 + 각 장르의 라인
-10월 모임 안내
30분-5시30분장소: 버나비 메트
댄스-(목) 3시 -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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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위구르 탄압 중국 공안 “고문 가담, 나는 유죄다”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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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라인 서비스 제공 COVID-19 관련 캐나다 응급 대응혜택(CERB), BC 임시 렌트 보조 프로그램 등연방정부와 주 정부 각종 혜택 신청 집중 신청 지원 문의: 장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 success.bc.ca [모자익] -응급대응혜택(CERB) 무료 신 청지원 대상: 영주권 소지자 문 의: 604-292 -390, 미셸 박 mpark@mosaicbc.org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울면서 애 원할 때까지 때렸다.” 전직 중국 공안(경찰)은 7년 전 자신의 손으로 위구르인들에 게 가한 고문을 이렇게 묘사했 다. 그는 “명령에 따랐던 것이지 만, 내게도 책임이 있다. 나는 유 죄”라며 잘못을 뉘우쳤다. 이처 럼 중국이 2014년 무렵 신장위구 르 자치구에서 무슬림 소수 민족 을 상대로 인권 탄압을 자행했다 는 증언이 또 나왔다. 지난 6월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발간한 보고서에 이어 두 번째다. CNN 은 유럽에 망명한 전직 중국 공 안 장(가명)의 고문 고백을 4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2014년 10년 경 력의 공안이던 장은 “테러범들이
활동한다”는 상사의 말을 듣고 애국심에 불타 ‘신장 근무’를 지 원했다. 기본급의 2배가 넘는 성 과급도 받았다. 전국에서 파견된 15만 명의 공안은 이 지역에 3~4 차례씩 파견됐다. 그렇게 2014부터 1년간 위구르 인 등 소수 민족 90만 명이 구금 됐다는 게 국제인권단체들의 보 고다. 장은 당시 현장을 ‘전쟁터’ 로 기억하면서 “대테러 작전의 실체를 알면서 환멸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 들은 범죄자가 아니라 평범한 주 민이었다. 하지만 공안은 남녀노소를 따 지지 않고 ‘테러 모의’ 혐의를 씌 우고 억지 자백을 강요하며 고문 했다. 쇠사슬로 묶어 천장에 매달
고, 땅에 눕혀 발로 얼굴을 밟았 으며, 전기·물·성 고문도 서슴지 않았다. 잠을 재우지 않고 물과 음식을 주지 않기도 했다. ‘타이거(호랑이) 의자’가 가장 악명 높았다. 강철 의자에 족쇄 와 수갑으로 사지를 묶어놓았는 데, 수감자들은 앉아있는 것만으 로도 괴로워했다. 공안은 수감자 들을 이 의자에 이틀씩 앉혀 놓 기도 했다. 체포된 사람들은 자백 전까지 고초를 겪다 교도소와 수 용소로 보내졌다. 비인간적인 행동에 가책을 느 끼기도 했다. 그때마다 상사는 “ 조국을 위한 일”이라며 “나쁜 경 찰이 되는 걸 두려워 말라”고 다 그쳤다. 장은 “이 업무를 일의 하 나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디언 한인약국] -화이자 백신 접종 접종일: 8월 27일 이후 자격: ·12세 이상 ·1차 접 종가능 ·2차 접종 가능-1차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사이코패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국민을 섬기는 척하지만, 독재를 꿈꾸는 무리일 뿐”이라며 고문에 가담했 다는 사실에 하루하루가 괴롭다 고 털어놨다. CNN은 장이 폭로한 고문 수 법이 앰네스티가 수감자들의 증 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16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나온 것과 일치 해 신빙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 지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 인은 지난 6월의 앰네스티 보고 서와 관련, “신장에 제기된 소위 집단학살 주장은 악의적인 의도 와 거짓말로 가득 찬 루머에 불 과하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중국 “대만 독립은 죽음” 나흘간 149회 ADIZ 진입 중국 공군기들이 지난 4일 하 루 동안 대만 방공식별구역 (ADIZ)에 56차례나 무단 진입 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이날 발 표했다. ADIZ는 영공은 아니 지만, 국가안보를 위해 그 외곽 에서 항공기를 식별·확인·통제 하는 공역이다. 하루 56회 대만 ADIZ 진입 은 대만 국방부가 지난해 9월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상 움직 임을 발표한 이래 최다 기록이 다. 그 전 기록은 지난 2일의 하루 39회였다. 중국 건국기념일 연휴인 지
난 1~4일 중국기의 대만 ADIZ 진입은 총 149차례로 역대 최 고 수준이다. 대만 공군은 중국 기가 진입하면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켜 경고 방송을 내보내 는 한편 대공 미사일 방어시스 템으로 감시에 나섰다고 발표 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200일 째 대만 ADIZ에 진입해왔다. 중국의 군사 행동에 미국 국 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은 지난 3일 “미국은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지역 내 평화 와 안정을 해치는 도발적인 군 사행동을 벌인 것을 매우 우려
영상을 공개했다.
교란에 맞서 중화민국 영공을 수호하겠다는 국군(대만군)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지키는 우리 가 있다. 국인(國人·대만인)이여 안심하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발표했다. 중국이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대만 인근에서 벌인 일련 의 군사 행동에 대해 베이징 외 교가는 일석삼조의 목적을 가 진 의도된 도발이라고 분석한 다. 대만 민진당 정부의 독립 노선 추구에 대한 압박과 동중 국해에서 훈련 중인 미국과 동 맹국 군함에 대한 정찰이 기본 이다. 미국·일본·영국·네덜란드· 캐나다·뉴질랜드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2~3일 오키나와 남서 해상에서 항공모함 3척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벌였다. 이에 더해 가장 중요한 목적 으로 중국 국내 여론의 시선 돌리기 시도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석탄 부족에 따른 화력 발전 감소로 동북 지역에서 대 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사회 불안 조짐이 보이자 국민의 시 선을 대만 해협으로 돌리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대만 공군사령부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한다”며 “베이징은 대만에 대 한 군사·외교·경제 압박과 강압 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는 성 명을 발표했다. 중국의 화춘잉(華春瑩) 외교 부 대변인은 4일 “미국의 발언 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엄중한 위반”이라며 “대만 독 립은 죽음의 길이며, 미국은 분 열 세력에 대한 지지를 멈추고 실제 행동으로 대만 해협의 평 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파괴하 지 말라”고 공격했다.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심야에 “중공기의 빈번한 대만
[고고치킨] 코퀴틀람 센터 근처에 있는 고고치킨에서는 한국식 후라 이트 치킨과 간장마늘 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음. 특히 인기메뉴인 치킨마 요 덮밥, 불고기덮밥 등 다양 한 rice bowl 도 판매중
2일 대만 공군사령 부가 대만 공군기 가 중국 인민해방 군기를 감시 비행 하는 모습을 담은
페이스북 캡처]
shin.kyungjin@joongang.co.kr
종합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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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들 “지구는 폭발 중, 인류 멸종할 수 있는 상황”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산불이 지 난달 그리스를 휩쓸었다. 그리스 기온이 1977년 이래 가장 높은 섭씨 47.1도를 기 록한 지난달 4일 하루 동안 78건의 산불 이 발생했다. 남유럽을 강타한 산불 사태 는 그리스뿐 아니라 터키·스페인·이탈리 아에서도 잇따랐다. 같은 대륙의 독일에 서 홍수가 발생해 200여명이 사망한 지 한 달 만에 일어난 사태다. "인류 생존의 위기." 전 세계 석학이 입을 모아 하는 경고 다. 환경 등 범지구적 문제를 다루는 지 식인 모임 '부다페스트클럽'을 이끄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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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상대적으로 안전 하다고 여겨져 온 유럽 대륙이 자연재해 로 심각한 피해를 겪는 모습은 기후 위 기가 코앞까지 왔다는 경종을 울렸다. 신 충식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와의 대담에서 라즐로 회장은 "지구는 지금 폭 발하고 있다"며 "국제협력을 이루지 못 사회 하면 인류는 멸종할 수 있는 상황"이라 고 말했다. 기업의 단기적 이윤 추구로 환경이 훼 손되고 기후 위기가 앞당겼다는 비판도 기후 위기·코로나19…"위기는 이제 시작" 나왔다. 라즐로 회장은 "기업가는 기업에 올해는 코로나19와 함께 기후위기가 주 좋은 게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그 결과 환경이 파괴되고 양극화가 심해 졌다"며 "당장 좋아 보이는날’ 일이회의 장기적 경희대서 유엔 ‘평화의 으로도 인류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그리스 산불, 독일 홍수 등 언급 라고 말했다. 기업 활동에서 환경과 사회 “문명 붕괴 막기위해 국제협력을” 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ESG(환경· 단기 좇는 기업활동 사회적이윤 책임·지배구조) 가치와비판도 닿아 있 는 주장이다. 빈 라즐로 회장도 "전례 없는 비상사태 를 맞아 문명의 붕괴를 막기 위해 행동 을 해야 하는 순간"이라며 "이제 근본적 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7 일 서울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제 40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에서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창궐로 2년째 온 라인으로 열린 행사는 감염병 위기 앞에 무력한 현실을 드러냈다.
이 무너져 내릴 수 있는 문명사적 위기 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찾자고 제안했 다. 조 이사장은 "집단지성을 통해서 문 명사적 재앙의 가능성에 대처하는 책임 정치의 성과를 미래세대에 남겨줘야 한 다"고 말했다. 대담은 앞으로 3차례 더 이어진다. 다 음 달 15일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
수와 폴 엘리히 스탠퍼드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무한 성장 신화에 갇힌 호모사피 엔스 문명'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아비 로브 하버드대 천문학과 교수, 한스 요아 힘 쉘른후버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설 립자 등과 함께 각각 외계 생명체, 기후 변화에 대한 토론도 나눌 예정이다. 2021년 9월 28일 화요일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8시간째 수 화장실도 가고 만든다” 세계 석학들 “지구는 폭발 중, 인류 멸종할 있는못 상황”
지난 22일 서울 경희대 회의실에서 열린 제39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경희대 조인원 이사장(오른쪽)이 안병진 경희대 교수의 사회로 토론하는 모습. 미 프린스턴대 존 아이켄베리 교수. 미 하버드대 나오미 오레스케스 교수. [사진 경희대]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산불이 유엔도 '지속가능성' 고민…연말까지 석 지난 달 그리스를 휩쓸었다. 그리스 기 학 대담 온이 1977년 이래 가장 높은 섭씨 47.1 유엔도 인류지난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고 도를 기록한 달 4일 하루 동안 78 민하고산불이 있다. 유엔은 올해남유럽을 세계평화의 날 건의 발생했다. 강타 화두를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 한 산불‘평등하고 사태는 그리스뿐 아니라 터키· 한 더 나은 회복’으로 정했다. 세계평화 스페인·이탈리아에서도 잇따랐다. 같 의 대륙의 날은 1981년 경희대 설립자발생해 조영식200 박 은 독일에서 홍수가 사가명이 세계대학총장회(IAUP)를 통해 유엔 여 사망한 지 한 달 만에 일어난 에 제안해 유엔총회를 거쳐 제정됐다. 매 사태다. 년 9월 21일은 회원국과 국제기구 “인류 생존의 유엔 위기다.” 등이 세계 세계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 전 석학들이 입을 모아 하는 경 로 기념한다. 고다. 환경 등 범지구적 문제를 다루는 올해 모임 회의 ‘부다페스트클럽’을 개막식에서 조인원 이끄는 경희학 지식인 원 이사장은 삶의 거의 것 어빈 라즐로 "우리는 회장도 “전례 없는 모든 비상사
‘오징어게임’ 달고나 납품한 그 집 태를 맞아 문명의 붕괴를 막기 위해 행 비바람이 불던 순간”이라며 지난 4일 오후 동을 해야 하는 “이제6시. 근 혜화역 2번 출구 앞 노란색 천막 뒤 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 20명 줄을 서열린 있 지난 17일 넘는 경희대사람들이 서울캠퍼스에서 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제40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게임’ 국제 에 달고나를BAR 만들어 납품한 업체의 회의(Peace Festival)에서다. 20 달고나를 위해서다. 개월 넘게 먹어보기 이어지고 있는 신종 ‘오징어 코로나 게임’에서감염증(코로나19) 달고나 뽑기는 두 번째2년 게 바이러스 창궐로 임으로 등장한다. 세모, 동그라미, 별 째 온라인으로 열린 행사는 감염병 위 그리고 우산 모양을 선택해 제한 시 기 앞에 무력한 현실을 드러냈다. 간 10분 안에 모양을함께 완벽하게 떼어 올해는 코로나19와 기후 위기가 내지 않으면 주요한 화두로탈락이다. 떠올랐다. 상대적으로 대기 두 여겨져 시간이 온 지난 8시쯤 안전하다고 유럽오후 대륙이 자 기자는 천막 안으로 들어갈 있었 연 재해로 심각한 피해를 겪는수 모습은 다. 달고나를 만드는 왔다는 사람은 경종을 달고나 기후 위기가 코앞까지 납품업체 ‘세계로 달고나’의 팀장 안 울렸다. 세환(37)씨였다. 그는 “오늘 12시에 신충식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 오픈했는데 화장실을 한 번도 못 갔 수와의 대담에서 라즐로 회장은 “지구 다”며 한 병 있다”며 마신 게“국제협력을 다인데 손 는 지금“물 폭발하고 님들이 못하면 계속 기다리고 계셔서 자리 이루지 인류는 멸종할 수 있는 를 비울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단기적 “오늘 이윤 비 온다는 일기예보 기업의 추구로 환경이 훼 로 이런기후 인파는 전혀 예상하지 비판 못했 손되고 위기가 앞당겨졌다는 다”고 했다. 도 나왔다. 라즐로 회장은 “기업가는 기 인기를 실감하냐는 안씨는 업에 좋은 게 모두에게 질문에 좋은 일이라고 “장난이그아니다”며 “사무실에서 전날 하지만, 결과 환경이 파괴되고 양극 300개를 만들어 “당장 와서 매대에 진열했 화가 심해졌다”며 좋아 보이는 일 는데 약 1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답 이 장기적으로도 인류에 도움이 되는 했다. 그 후 8시간째 못 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화장실도 기업 활동에서 고 달고나를 있다는 얘기다. 환경과 사회적만들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8년 동안 달고나를 만들어 왔다는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가치 안씨로부터 ‘오징어 게임’에 달고나를 납품하게 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 었다. 안씨는 지난해 6월 ‘오징어 게 임’ 제작사 싸이런픽쳐스로부터 달고 나 납품을 의뢰받아 약 1000개를 제 작했다. 두 명이 이틀에 걸려 만들었 다고 한다. 안씨는 “그때는 어떤 내용 인지 몰라서 이렇게 표본 많이 집계 필요할 통계청 2020왜 인구주택 까 궁금했었다”고 말했다. 전체 가구 중 15% 반려동물 키워 제작사가 이들에게 주문한 사항은 ▶틴 이상 케이스에 있는 크기 60세 고령자들어갈 가운데 수 생활비를 본인 와 스스로 얇기 ▶빛에 노출했을 뒷면이 이 마련하는 사람이 때 전체의 절
와 닿아 있는 주장이다. 조금 비치고 모양 달고나 고 중 유엔도 인류▶우산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몇 개는있다. 떼어내기 쉽게 만들어달라는 민하고 유엔은 올해 세계평화의 것이었다고 한다. 주인공인 배우 세계 이정 날 화두를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재씨가 가장 모양인 우산을 를 위한 더 나은어려운 회복’으로 정했다. 세계 택하기 날은 때문으로 대목이다. 평화의 1981년예상되는 경희대 설립자 조영 함께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식 아내와 박사가 세계대학총장회(IAUP)를 통 는유엔에 안씨는제안해 “달고나 게임 장면이 나왔 해 유엔총회를 거쳐 제정 을 때 자부심이 느껴졌다”며 “남들 됐다. 매년 9월 21일을 유엔 회원국과 국 이 인정등이 안 세계평화의 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뿌 제기구 중요성을 되새 듯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의 인기 기는 날로 기념한다. 도 실감회의 중이라고 한다. 안씨는 “며 올해 개막식에서 조인원 경희대 칠 전 미국 사람이 와서 달고나 만드 이사장은 “우리는 삶의 거의 모든 것이 는 것을내릴 배우고 싶다고 했는데, 영어 무너져 수 있는 문명사적 위기의 를 잘 못해서 그냥 보낼 수밖에 없었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고해결을 말했다. 달고 문제 위한프랑스 대안을파리에서 찾자고 제안했 나 뽑기를 해볼 수 있는 ‘오징어 게 다. 조 이사장은 “집단지성을 통해서 문 임’ 체험관이 큰 인기를대처하는 끌고 있다는 명사적 재앙의 가능성에 책임 소식에 대해서는 “한국의 뽑기가 다 정치의 성과를 미래세대에 남겨줘야 한 른 나라에 다”고 말했다.알려지는 게 제 목표였는 데, 그 목표에 한발 다가간 같아서 대담은 앞으로 세 차례 더것 이어진다. 너무 달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15일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 기자가 폴 대기하는 두 시간 동안 “여 좌교수와 엘리히 스탠퍼드대 생명과 기가 교수가 오징어‘무한 게임성장 그 달고나 학부 신화에 업체냐” 갇힌 호 “이걸 언제 다 기다리냐”며 천막 앞 모사피엔스 문명’을 주제로 대담을 나 에서 아비 구경하던 사람들도천문학과 있었다. 교 대 눈다. 로브 하버드대 기하는 쉽사리 줄지포츠담 않았다. 거 수, 한스 줄은 요아힘 쉘른후버 기후 리 두기 방역수칙으로 안 영향연구소 설립자 등과인해 함께 천막 각각 외 에는 두 명이 앉아 뽑기 할 계 생명체, 기후 변화에 대한체험을 토론도 진 수 있었고, 달고나 한 개를 만드는 남궁민 기자 행된다. 데 약 2분30초에서 3분 가까이 걸리 namgung.min@joongang.co.kr 기 때문이다. 오후 7시30분쯤 안씨는 잠시 천막 밖으로 나와 손님들에게 “지금 계신 손님들까지만 받고 이후에 오시는 손 <60세 이상> 님들은 죄송하지만 돌려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시각 약 20명의 손님이 천막 뒤로 줄을 서 있었다. 이에 자 녀 두 명을 데리고 온 한 부부는 “누 생활비 본인이 마련하는 고령자, 절반 넘어 가 뽑기 집에서 이렇게 줄 서 있을 줄 단위: %, 고령자= 60세 이상 상상이나 했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생활비 직접 버는 고령자 58% 30대 남성 2명 중 1명은 미혼
반을 넘었다. 고령층이 쌓아 놓은 자산 이 점점 늘고, 고령 취업자도 증가한 영 향이다. 또 30대 남녀 가운데 미혼자 비 율은 42.5%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공개한 ‘2020 인구주 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 해 기준 고령자 중 생활비를 스스로 마 련하는 사람은 전체의 57.7%였다. 직전 조사인 2015년 49.7%보다 8%포인트나 증가했다. 통계청은 생활비를 직접 준비하는 6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난 이유로 ‘베이 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고령층 진 입’을 꼽는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이전 세대보다 대학 진학 비율이 높 고, 자산 축적 등 노후 대비가 비교적 잘 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선 30대 남성의 절반 이 상이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 난해 11월 기준 15세 이상 인구 중 미혼 은 1368만 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5년 대비 312만 명 늘었다. 미혼 인구 비중 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는 1990년 6.8%에서 2000년 13.4%, 2010년 29.2%, 2020년 42.5% 등으로 계속 늘면서 통 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 다. 특히 30대 남성은 미혼자 비중이
타인
글·사진=정희윤 기자 29.9 39.3 41.1 chung.heeyun@joongang.co.kr 12.4
본인+타인
14.3
11.0
본인
44.6
49.7
2010년
2015년
자료: 통계청
57.7
2020년
50.8%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절반 을 넘어섰다. 또 지난해 성인 중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이른바 ‘캥거루 족’은 31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 다. 이 가운데 65만명은 한창 일할 나이 인 30·40대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부모 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 비중이 38.9%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 았다. 30대는 절반 이상(56.5%)이 직접 일해 생활비를 마련했으나, 7.0%는 여 전히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 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반려 동물에 관한 내용을 처음으로 조사했 다. 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 팸족’(Pet+Family) 가구는 312만9000 가구로 전체 가구 중 15%였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제17419호 43판
(위)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주인공 이정재가 달고나를 녹이는 장면. (아래)지난 4일 서울 혜화역 2번 출구 앞 ‘세계로 달고나’의 안세환 팀장.
[넷플릭스 캡처]
A8 전면광고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종합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A9 25
2021년 9월 29일 수요일
원숙연의 퍼스펙티브 정부조직개편의 반복된 실패 끊으려면
부처 칸막이 벗어나 혁신기술유연한 서비스 접목해야 만약 주택부가 생기면 부동산 가격이 잡힐까. 정부 부처와 공무원 수를 줄이 면 작고 효율적인 정부는 가능해질까. 최근 정치권과 관가에 회자되는 정부 조직개편 논의는 선거의 계절을 알리는 서곡(序曲)같다. 폐지대상으로 지목된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는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강변하느라 노심초사이고, 다른 부처들 역시 대선 시나리오에 맞춘 조직 개편안 마련에 분주하다. 탄핵정국의 소용돌이에서 출범한 문 재인 정부를 빼고, 정부수립 이후 지금 까지 총 61차례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선거 때마다 후보 캠프나 정권 인수위 원회 테이블 위에서 정부 부처의 명운 은 갈렸다. 통·폐합과 이합집산이라는 ‘칼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네 가지 기능이 한 지붕아래 모이기도 했 다. 행정자치부-행정안전부-안전행정 부-행정자치부-행정안전부처럼 끝없 는 ‘변신의 신공’(神工)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선거철이 되면 각 부처는 대선 후보들 움직임에 촉각을 세 우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다. 관료들 을 비난만 할 이유가 없다. 반복된 개편 학습에 따른 조건반사일 뿐이다. 만일 5년 전에 통합·신설된 ‘한 지붕 여러 가 족’ 부처라면 초기 적응에 1~2년 허비하 고, 정권 후반기엔 차기 개편을 겨냥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준비할 것이다. 그러니 정책현안에 집중할 시간은 기껏 해야 1~2년에 불과하다.
규제는 992건으로 2019년(543건)에 비 해 82%의 폭증세를 보였다. 사회가 복 잡해지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한 정 부규제를 무조건 비난할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제의 확대 관성’ 과 (의도하지 않게) 범법자를 양산하고 혁신 생태계 구축을 방해하는 비현실적 규제는 분명 문제적 상황이다. ‘발전국가적 규제 방식’ 더이상 안 통해
문민정부 이후 정부 조직개편(일부) 정부
조직개편 목표
주요 내용
김영삼 정부(1993~1998)
작고 강력한 정부
문화체육부, 상공자원부, 재정경제원, 통상산업부, 정보통신부(통폐합) / 환경부(격상) /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신설) / 농림부(개편)
김대중 정부(1998~2003)
효율적인 민주정부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통폐합) / 기획예산처, 여성부(신설)
노무현 정부(2003~2008)
일 잘하는 정부
여성가족부(개편) / 소방방재청, 방위사업청(신설)
이명박 정부(2008~2013)
유능하고 작은 정부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국민권익위(통폐합 개편) /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폐지)
박근혜 정부(2013~2017)
국민행복시대
미래창조과학부(신설) / 해양수산부(부활) / 행정자치부(개편) /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신설) 자료: 행정자치부, 2017정부조직백서
경계 초월해 발생하는 21세기적인 사악한 문제를 정부 외형만 바꾸는 조직개편, 5년마다 반복
이렇듯 부처의 이름조차 따라가기 힘들게 반복된 조직개편은 성공보다 는 실패 쪽에 가깝다. 매번 떼었다 붙 였다, 이리 저리 옮기며 외형과 이름은 바뀌었지만 실상은 달라진 것 없는 역 설적 상황. 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약속 이 무색하게 2021년 현재 공무원은 113 만 명, 558조원의 정부예산에, 국가채무 는 1900조원을 상회한다. 부처 칸막이 는 높고 부처 간 관할 다툼은 여전히 강 고하다. 그 속에서 부처이기주의는 상수 가, 칸막이 행정은 일상이 된다. 모두가 국민이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사회 적 비용이다. 그런데도 또다시 돌아온 선거의 계절, 백가쟁명식 조직개편안이 분분하다. “똑같은 일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 대하는 건 바보짓”이라 하지 않았던가. 5년마다 정부조직 외형만 바꾸는 ‘바보 짓’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이 반복 된 실패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대선 후보들은 정부 조직의 외형변화를 새 정부 출범의 패 키지딜(package deal) 정도로 인식해 서는 안 된다. 5년 단임의 정치 생태계 에서 이전 정부와의 차별성 또는 단절 의 징표로 조직개편을 생각한다면 그 것은 환상이다. 더 이상 새롭지도 감동 적이지도 않다. 그 약속은 기시감을 넘 어 경험칙이 된 지 오래다. 과열일로의 미·중 패권경쟁, 만성적 저성장과 격차 심화, 턱 밑까지 차오른 인구재앙, 전염
큰정부-작은정부의 20세기적 아이디어로 분석하고 칸막이 중심의 관성적 조직개편으로 해결하려는 건 중복 규제만 양산하는 2022년판 바보짓 기록될 뿐
병 공포의 일상화 등 다음 정부를 기다 리는 ‘사악한 문제(wicked problem)’ 는 특정 부처 관할이나 소관업무 중심 의 전통적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경 계를 넘나들며 협력해도 해결이 어려운 난제가 도사리고 있는데, 부처 칸막이 가 그렇게 중요한가. 시대착오적이다. 정부의 일하는 방식 바꿔야
이전 정부와의 진정한 차별성을 원 한다면 부처 칸막이 바꾸는 것 말고 정 부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F.A.S.T.로 바꿀지 고민해야 한다. F.A.S.T.정 부(Flat.Agile.Streamlined.Techenabled.)의 요체는 ①경계를 줄이고 ②민간과 적극협력하며 ③혁신기술을 적용한 ④유연하고 빠른 정책결정과 서비스 제공이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제 시된 F.A.S.T.정부는 기존의 관료제 구 조에서 벗어나 개방적이며 시민·시장과 소통하는 열린구조(Flat), 빠르고 유연 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Agile), 정보 나 데이터의 활발한 공유와 불필요한 중복(경계)제거(Streamlined), 4차 산 업혁명의 혁신적 기술을 활용한 문제 해결(Tech-enabled)을 특징으로 하는 미래정부다.
역설적이게 도 코 로나 팬데믹은 F.A.S.T.정부 설계의 실효성과 가능성 을 확인시켜주었다. 시민이 개발한 공적 마스크 앱(APP),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과 카드사의 데이터, 우체국과 약국의 공급망 그리고 국민들의 자발적 협력이 더해져, 경계를 넘어선 F.A.S.T. 방식으 로 마스크 대란은 해결되었다. 고질적 접속장애와 과도한 예약대기로 공분을 샀던 백신 사전 예약시스템 장애 또한, 혁신기술 적용과 부처경계를 초월한 민· 관 파트너십으로 정상화되었다. 부처 간 관할이나 경계는 공무원에게 나 중요할 뿐, 정책수요자인 국민은 그 저 혼란 없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빠르 고 안전한 백신 접종을 원할 뿐이다. 그 러니 매번 부처 칸막이 이리저리 옮기는 것 말고 F.A.S.T.정부 설계로 무게중심 을 옮겨보자. F.A.S.T.정부로 무게중심을 옮기기 위 한 첫걸음은 정부 규제 패러다임을 본 질적으로 재구조화하는 일이다. 시기 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정부규제는지속 적으로 증가해 왔다. 2020년 신설·강화 된 규제는 총 1515건으로 2019년(974건) 에 비해 56%가, 최근 3개년 평균(1050 건) 대비 44%가 증가하였다. 이 중 신설
규제의 건수 증가보다 더 큰 문제는 5년마다 정부외형은 변했어도 정부가 미리 정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 는 ‘발전국가적 규제방식’이 건재하다 는 점이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산업지 형의 지각변동이 일상인데, 정부가 무 엇을 어떻게 미리 정한다는 것인가. 사 활을 건 혁신 전쟁에 대비해 민간의 기 술개발(R&D)투자 규모가 조(兆) 단위 를 넘어서고, 단일 기업에 만 명에 육박 하는 박사인력이 포진해 있는데 언제 까지 발전국가적 정부규제를 계속할 것 인가. 더욱이 유사한 사안을 두고 부처마다 상이한 논리로 규제하는 칸막이 규제 (중복규제)는 더 심각하다. 최근 4차산 업혁명의 중심인 데이터 범위를 두고 5 개 부처(문체부, 특허청, 과기정통부, 중 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부)가 각각 상 이한 법안 5개를 발의한 일은 칸막이 규 제 관성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웅변하기 에 충분하다. 조정이나 조율 요구는 부 처 방어논리에 묻히기 일쑤다. 일부 혁 신기술(산업)영역에서 기존 규제를 면 제(유예)하는 ‘규제샌드박스(sandbox)’ 를 도입했지만 정부의 규제 관성과 칸막 이 규제의 벽을 넘는 일은 만만치 않다. 오죽하면 “규제샌드박스 희망고문”이라 하겠는가. 이렇듯 외형 중심의 조직개편은 부처 의 칸막이 수호 심리를 자극하고, 파편 적이고 중복적 규제만을 양산할 뿐이 다. 이제 부처 칸막이 위치 말고 발전국 가적 규제방식의 근본적인 개혁, 그리 고 부처 경계, 민-관의 경계를 넘나드는 F.A.S.T. 식 정책조정을 중심 무대로 올 리자. 이를 위해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 원회,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과 같은 규제조정기구를 포함한 정책영역별 조 정기구의 대대적인 개편을 ‘킬러 콘텐 트’로 한 F.A.S.T.정부 설계를 본격적으 로 고민해야 한다. 다시 돌아온 선거의 계절, “21세기적 도전을 20세기적 아이디어로 분석하고 19세기적 방법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미국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의 일 갈(一喝)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대선 에도 또 다시, 우리가 직면한 21세기적 도전을(경계를 초월해 발생하는 사악한 문제), 20세기적 아이디어(큰정부, 작은 정부)로 분석하고, 19세기적 방법(칸막 이 중심의 관성적 정부조직개편)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언제나 그랬듯 ‘똑같 은 일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2022년판 바보짓’ 으로 기록될 뿐이다.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한국행정학회 차기회장 제17420호 40판
A10 종합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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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9월 30일 목요일
제2의 반도체 춘추 전국시대
맑고 때때로 구름 다시 시험대 오른 K반도체 신화 이철호의 퍼스펙티브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지난달 모건 스탠리가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리포트를 발표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휘청거리고 있다. 반도체 수퍼 사이클 의 후반기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좀 더 길게 보면 반도체 춘추전국 시대 가 다시 열리는 조짐이다. 한국 반도체 (K반도체)에 자욱했던 중국발 공포가 걷히고 맑은 하늘이 보이는가 싶더니 다 시 미국발 먹구름이 몰려오는 중이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불안한 시선은 온통 서 쪽을 향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때문 이었다. 중국은 2015년 ‘중국 제조 2025’ 의 청사진을 발표한 이후 당시 15%였던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까지 70%로 끌 어올리겠다는 무시무시한 목표를 밀어 붙였다. K반도체에 최대 위협이었다. 다 행히 이 먹구름은 큰비를 뿌리지 않고 지나갔다.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경 은 미국을 향해 곤두서 있다. 미국 존 바 이든 행정부의 세계 패권 전략에서 반 도체가 새로운 화약고가 됐기 때문이 다. 백악관은 벌써 세 차례나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불러들여 매출과 수 주 및 재고 현황 등 사실상 경영 정보 일 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K반도 체에 새로운 위기와 도전이 시작되고 있 는 것이다. 한풀 꺾인 중국의 반도체 굴기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하이라이트는 2018년 4월 26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양 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공장 방 문이었다. YMTC는 칭화대가 세운 국 유 반도체 그룹 ‘칭화유니’의 자회사. 시 주석은 현장에서 ‘반도체 심장론’을 선 언했다. “반도체는 사람의 심장과 같다. 심장이 약하면 덩치가 아무리 커도 강 하다고 할 수 없다”며 반도체 굴기에 예 산 1조 위안(약 170조원)을 쏟아붓겠다
고 밝혔다. 이후 중국 반도체는 한국·미 국·일본·대만에서 엄청난 전문 인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하지만 중국의 속도전은 미국의 화웨 이 제재로 직격탄을 맞았다. 제재의 핵 심은 반도체였다. 당시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였던 화웨이는 이에 맞서 독 자적인 운영 체제 ‘훙멍(鴻蒙·하모니)’을 개발해 홀로서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스 마트폰의 두뇌이자 핵심 반도체인 애플 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가로막혔다.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 사격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이 41% 대에서 10% 이하로 곤두박질했다. 아직 현재진행형인 중국의 야망
이뿐이 아니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 체 굴기를 막기 위해 고성능 반도체의 핵 심 장비인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 (EUV) 노광기’ 대중 수출을 봉쇄했다. 반도체 설계, 고성능 반도체 칩의 대중 위탁생산도 막았다. 이 유탄에 맞아 칭 화유니그룹은 청산돼 버렸다. 그러나 미 국은 중국의 반도체 파운드리 핵심 기업 인 SMIC까지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키는 등 포위망을 강화하고 있다. 그 덕분에 K반도체는 엄청난 반사이익을 누리며 중국의 추격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일부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몰락을
중국 반도체 굴기 좌절로 안도 미국 새 반도체 패권 전략 위협 핵심 집중과 치밀한 반격으로 다가올 반도체 겨울 헤쳐가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한발 들어가 보면 중국은 여전히 반도체의 꿈을 포 기하지 않고 있다. 최고 명문인 칭화대 에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집 적회로대학을 세웠다. 상하이 SMEE를 통해 낮은 수준이나마 반도체 장비의 자립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올해 2분기 한국을 제치고 82 억 달러가 넘는 반도체 제조 장비를 사 들였다. 전년동기 대비 48%가 늘어났 다. 여기에다 지난 10년간 중국은 국내 총생산(GDP)의 2.4%를 반도체 연구개 발에 쏟아부었다. 칭와유니 등은 청산 됐지만 아직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판 도광양회(韜光 養晦: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힘 을 기른다)라 할 수 있다. 바이든의 반도체 패권 전략
미국은 뒤늦게 국내 반도체 생산기반 의 중요성을 깨닫고 제조 역량을 키우
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의 80%를 아시 아가 차지하고, 미국은 12%에 불과하다 는 점을 강조한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 보를 내세워 백악관이 반도체 투자를 압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미 국은 주요 기업들의 팔을 비틀어 향후 3년간 730억 달러의 대미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TSMC가 360억 달러, 삼성전 자 170억 달러 등이다. 인텔과 구글 등도 200억 달러 투자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는 바이든의 세계 패권 전략의 핵심이다. 향후 경제·기술을 넘어 외교· 안보 주도권까지 쥘 수 있는 만능키로 여기는 것이다. 전투력이 인공지능(AI) 과 로봇 등에 좌우되면서 반도체의 중 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좋은 반도체를 가진 나라가 더 뛰어난 군사력을 갖추게 된다는 이야기다. 라나 미터 영국 옥스 퍼드대 교수는 “앞으로 미중 충돌이 군 사·외교 등 전방위로 확산되면 반도체 가 그 전쟁의 한복판에 설 것”이라고 전 망했다. 벌써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 다. 미 상무부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재고 물량과 판매 정보 등을 내놓으라 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향후 생산 전략 과 공장 증설 계획 등 예민한 영업비밀 까지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와 SK ↗
로컬프리즘
공정 논란에 휩싸인 홍범도 묘역
국립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사진 왼쪽). 전후좌우로 붙어 있 는 묘역이 없어 마치 독립묘역 같다. 제17421호 40판
프리랜서 김성태
1985년 들어선 국립대전현충원(대전현 충원)에는 9만7600여기 묘역이 있다. 이 가운데 기형적으로 만든 곳이 한 곳 있 다. 지난 8월 18일 안장식이 열린 홍범도 (1868~1943) 장군 묘역이다. 홍범도 묘역은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 8평(26.4㎡) 규모로 조성했다. 국가보훈 처와 대전현충원은 독립유공자 묘역 운 용지침(지침)에 따라 애국지사·장군·사 회공헌자 등은 8평 규모로 만들어왔다. 하지만 홍범도처럼 다른 곳에서 이장 (移葬)한 애국지사에는 1평(3.3㎡)만 허 용했다. 국가원수는 80평(264㎥)을 쓰 고, 장병 등 나머지 묘역은 전부 1평이다.
2019년 4월 카자흐스탄에서 유해가 봉환된 황운정(1899~1989) 지사는 대전 현충원 1평에 모셨다. 황 지사와 함께 봉 환된 계봉우(1880∼1959) 지사는 서울 현충원 납골당에 안치됐다. 황 지사는 일본군과 전투에도 참여하는 등 독립운 동에 몸을 바쳤다. 계 지사는 같이 일하 자는 북한의 제의를 거절하고 수십년간 카자흐스탄에서 모국어와 역사를 가르 쳤다. 대전현충원은 장군도 장병 묘역 1 평에 모시고 있다. 지난해 11월 안장된 최홍선 공군 예비역 준장이 그랬다. 홍범도 묘역 관련, 국가보훈처는 “안 장자의 역사적 상징성, 훈격(勳格), 국
민적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 평에 안장할 수 있도록 지침을 변경했 다”고 설명했다. 지침을 이렇게 바꾼 게 지난 8월 5일이라고 했다. 홍범도가 안 장되기 13일 전이다. 역사적 상징성이 나 국민적 인지도는 주관적 판단 요소 다. 또 훈장에 따라 묘역을 달리하는 규 정도 없었다. 대전현충원은 안장률이 96.4%로 거의 다 찼다. 이 때문에 지난 해 납골당까지 만들었다. 대전현충원 묘역 사이는 대부분 1m 정도 떨어져 있다. 반면 홍범도 무덤은 3~4m 뚝 떨어져 마치 독립 묘역처럼 보 인다. 국가보훈처는 “(홍범도 묘역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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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관광 넘어 문화관광 시대 열어야 강혜명의 파시오네 ↘ 하이닉스도 그 사정권에 들어 있다.
다만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국제 전략상 반도체 설계와 비메모리 반도체 등이 핵심이고 메모리 반도체는 중요성이나 민감도가 낮아 그나마 다 행”이라고 말했다. D램과 플래시 메모 리 위주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압박 도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위협, 미국 반도체 굴기
요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전 세 계 IT 제품 내부에서 미국 마이크론의 신형 반도체를 찾아내는 데 신경을 곤 두세우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20년 간 메모리 시장에서 만년 3위였다. 그 러나 최근 최첨단 제품들을 잇따라 들 고나와 깜짝 놀라게 했다. 대표적인 것 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세계 최초의 176 단 낸드플래시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도 싱글 스택으로 128단을 쌓는 수준이다. 지난 6월에는 D램 가운데 회로 선폭이 가장 좁은 10㎚(나노미터)급 4세대(1α) D램의 양산을 공식화했다. 그것도 네덜 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생산공 정이 아닌 기존의 불화아르곤 포토레지 스트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의 1년 이상 기술격차를 단숨에 압축한 셈이다. 다행히 마이크론이 얼마나 생산 수율 을 맞추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세계 반 도체 전문지인 가트너나 IC인사이츠 등 에는 아직 마이크론의 신제품이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정보가 나 오지 않고 있다. 마이크론의 176단 낸드 플래시도 공개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일부 모바일 제품에만 소량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그나마 가슴을 쓸어내리는 대목이다. 미일 반도체 협정의 악몽
문제는 미국 반도체 굴기가 전방위적 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텔·애 플·구글·테슬라 등 미국 거대 기업들이 자체적인 반도체 칩 개발에 나섰다. 특 히 인텔의 애리조나주 파운드리 공장 은 태풍의 눈이다. 여기에다 세계 반도 체 장비 시장에서 미국 어플라이드 머 티리얼스가 점유율 17.7%로 1위다. 이 어 네덜란드의 ASML(16.7%)-미국의
↘ 주변) 남은 공간은 순차적으로 안
장될 예정”이라며 “정부 차원 안장식 거 행이 용이했고, 안장식 동안 기존 묘소 보호와 유족 참배 불편 최소화 등을 고 려해 홍범도 묘역을 정했다”고 했다. 국 가보훈처는 지난해 3월 독립유공자 3묘 역에 추가로 8평 규모 4기를 쓸 수 있는 묘역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홍범도는 1920년 봉오동 전투에서 공 을 세운 것은 맞지만, 자유시 참변 이후 행적에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시 참변 은 1921년 6월 무장해제를 거부한 독립 군이 공격당해 수많은 사상자가 난 것 을 말한다. 홍범도는 무장해제 편에 선
램리서치(12.9%)-일본의 도쿄일렉트론 (12.3%) 순이다. 앞으로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면 반도체 설계에서 장 비와 제조까지 자국 영토 내에서 모두 완성되게 된다. 이런 미국의 굴기에 K 반도체 업계가 반발하기는 어렵다. 1986년 미·일 반도 체 협정의 악몽 때문이다. 당시 미 정부 는 일본 반도체가 기술 패권에 도전하 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미국은 미·일 반도체협정을 맺어 1990년대 초 일본 내 미국산 반도체의 시장점유율이 20% 에 이를 때까지 거칠게 압박했다. 이로 인해 일본의 NEC·도시바·히타치 등은 반도체 주도권을 급속히 상실했다. 그 빈 공간을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업체 들이 치고 들어가 새로운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K반도체의 수성과 반격
새로운 환경에 맞서 K반도체도 반격 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14나노 이하 D램과 200단 이상의 낸드플래시 등 기 존 핵심 분야의 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수성 전 략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과 자율주행 차의 핵심인 주문형 반도 체에서 대만의 TSMC를 따라잡기 위한 공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공을 들 이는 분야는 전공정과 후공정이다. 대 만의 최대 강점은 세계 2위 후공정 업체 인 ASE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6년 TSMC는 첨단 후공정인 팬 아웃 패키징 기술을 앞세워 애플의 아이폰 AP 위탁 생산을 삼성전자에서 빼앗아갔다. 삼성전자의 반격도 서서히 결실을 거 두어 가는 분위기다. 테슬라가 차세대 자율주행 자동차용 HW4.0 칩의 위탁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길 것으로 알려지 고 있다. 대만 TSMC와의 경쟁에서 유 리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를 위 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후공정 은 물론 커스텀 SOC 사업 조직을 통 해 반도체 설계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테슬라의 HW4.0 칩 개발을 위한 전공 정에도 각별히 신경썼다고 한다. 만약 삼성전자가 테슬라 칩 수주에 성공할 경우 주문형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서 마의 20% 벽을 넘어서게 된다.
것으로 알려졌다. 홍범도 묘역 조성을 계기로 국립묘 지 묘역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미국·영국·캐나다 등은 대통령부터 사병까지 묘 면적이 1.3~1.5평으로 같다. 일본·중국은 법률 로 매장을 금지하고 있다. 홍범도 묘역 은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공정과도 거 리가 느껴지게 한다.
성악가(소프라노)
발견하기 전, 진주가 두바이의 주요 산업자원이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오직 ‘라 펄’쇼 만을 위해 특별 제작 된 세계 최초 원형 풀장 무대에서 관 객석에 이르기까지 공연 시간을 아 우르며 쏟아진 물의 양만 270만 리터.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환 상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두바이는 석유 고갈을 앞두고 미 래를 준비하는 대대적인 개발 사업 을 진행하며 사막 한가운데 자신들 의 랜드마크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부르조 칼리파, 두바이 몰, 여러 개 의 인공섬 등이 그것이다. 아부다비 또한 관광객을 모으려는 일환으로
이 있었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하는 무대가 아닌 일출봉과 그 일대 해안가까지 거대한 하나의 무대로 만들어 버린 생각의 전환은 여지껏 제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형 야외 공연의 실현 가능성을 선보이며 많 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엔 ‘만년의 시간을 걷다’ 라 는 슬로건으로 1만년 전 검은오름에 서 월정리 해안까지 용암이 쓸고 내 려간 ‘불의 숨길’에 트래킹 코스를 개 발해 워킹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코 로나19 상황으로 아쉽게도 진행해 오 던 모든 사업이 비대면 온라인 사업 으로 전환되었지만 앞으로 꾸준히 개발해 나갈 수 있는 콘텐트를 발굴 하고 소개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고 하겠다. 2년 연속 제주 세계유산 축전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김태욱 총감독은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월정리 해변 까지 이어진 이 길은 산티아고 순례 길보다 좋다고 자부한다”면서 “세계 리딩 자연유산답게 최고의 콘텐트를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세계 여러 나라가 주어진 환경을 토대로 관광과 문화를 접목한 예술 관광 콘텐트 개발을 위한 노력을 하 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천재 적 감각을 더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 를 창출하고, 사막 한가운데 초대형 도시를 건설하며 그들만의 새로운 문화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아직 지 역을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 대표 문 화예술 관광 콘텐트가 없는 시점에 서 세계 자연유산 제주의 가치를 문 화예술적으로 재조명하려는 노력이 반갑다. 자연이 빚어 놓은 위대한 예 술 작품 위에 인간이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야 할 시점이다. 유한한 자연환경에 무한한 예술 생태계를 일궈내며 자연에 환경적· 예술적 가치를 더하는 일은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유 일한 방법이다.
20대 자살률 급등
# “정책과 더불어 사회적 분위기도 변
사회가 변화해야
“황금만능주의, 경쟁 사회…. 여 기서 도태되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 게 하는 사회도 바꿔야 함.” “어릴 때부터 공부로 치열한 경쟁 을 하다가 청년이 되면 더 치열한 경 쟁 속에 내던지는 사회도 문제입니 다. 너무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사 회적 분위기도 이제는 반드시 변화 해야 합니다.” “SNS 같은 개인 미디어가 발달하 면서 생긴 상대적 박탈감이 큰 영향 을 주기도 함. 과시하고 자랑하는 이 런 문화도 바꿔야 해요.”
중국 속담 중에 ‘상유천당 하유소항 (上有天堂 下有蘇杭)’이라는 말이 있다. 하늘에는 천당이 있으며 땅에 는 항저우와 쑤저우가 있다는 뜻이 다. 항저우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광 지로 알려진 곳은 서쪽의 호수라는 뜻을 가진 서호(西湖)다. 약 6.8에 달하는 이 거대한 인공 호수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 산으로 연일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그리고 2007년, 서호에 또 하나의 새로운 서사가 쓰여지기 시 작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이자 베이징 올림픽 개·폐막식 연출을 이 끈 장이머우 감독은 이 거대한 호수 위에 또 하나의 생명력을 불어넣었 다.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음악극 ‘인상서호’는 중국 4대 전설 중 하나 인 ‘백사전(白蛇傳)’을 배경으로 수 중국 명물 서호에 펼쳐진 음악극 상 무대에서 펼쳐지는 대형 야외 공 두바이 사막을 적신 환상적 물쇼 연이다. 2007년 항저우에 첫 선을 보 인 이후 꽤 높은 입장료에도 항저우 세계유산 제주도의 가능성 확인 에 가면 꼭 보아야 하는 예술 콘텐트 로 그 독보적인 입지를 확립했다. ‘인 상서호’ 공연은 이미 서호의 명성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파리 루브르 넘어 야간 관광으로서의 부가가치 박물관과 전시품 대여 계약을 체결 를 창출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했다.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은 3 예술 관광상품이 됐다. 만5000여 점의 특별한 유물을 전시 2017년 9월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 하고 있다. 개관 1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현지에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 체류하던 중 세계적인 공연 연출자 는 탁월한 자연경관과 지질학적 가 드라고네가 연출한 ‘라 펄(La Perle· 치를 인정받아 2007년 국내에서는 진주)’ 공연의 세계 초연에 초청돼 유일하게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관람할 기회가 있었다. 드라고네는 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 뉴욕이나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여 이 주최하는 세계유산 축전에서 제 행객들에게 공연 관람이 필수 코스 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 인것 처럼 두바이 여행객들에게도 됐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첫 번째 라 펄쇼가 필수 코스가 될 것이라고 세계유산 축전에 초대돼 성산 일출 말했다. 라 펄이라는 이름은 석유를 봉 실경 무대에서 개막 공연을 한 적
e글중심 지난해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과 비교 해 자살 인구는 소폭 줄었지만 10대 와 20대의 자살률이 크게 늘어 젊은 층의 자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작년 10만 명당 자 살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지난 해 25.7명으로 2019년 대비 4.4% 감 소했습니다. 하지만 10~30대의 자 살률은 증가했습니다. 가장 큰 폭으 로 증가한 20대 자살률은 전년 대비 12.8%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 자살률은 9.4% 올라 뒤를 이었 고 30대 자살률도 0.7% 증가했습니 다. 더불어 젊은층인 10~30대의 사 망 원인 1위가 모두 자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방현
# “포기하지 않고 살 수 있게 해야”
대전총국장
“취업도, 결혼도 참 암담하다고
느낄 것 같다. 이런 곳에서 좌절을 느끼지 않도록 더 좋은 정책들이 나 와야 할 터인데…. 기성세대로서 젊 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네.” “가장 빛나는 시기에 이렇게 허망 하게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나라가 살 기 좋은 나라일까? 분명히 문제가 있다. 벌써 3년째 자살률이 OECD 1 위인데 대책을 찾아야지.” “개인의 의지력 문제로 생각할 게 아니라 심각한 사회 현상이고 사회 구성원인 우리가 모두 진지하게 생 각해보면서 자살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요?”
화해야”
e글중심지기=이소헌 인턴기자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 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joongang. joins.com)에서 만나보세요. 제17421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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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6일 수요일
문화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500㎏ 가까운 돼지저금통 매다느라, 천장이 찌그러졌다” 허공에 걸린 투명한 돼지저금통 안으로 쏟아지는 오만원권 돈다발. 게임 참가자 들은 옆 사람이 죽는 참혹함에 몸서리치 다가도 홀린 표정을 짓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채경선 (42) 미술감독은 “황동혁 감독이 갖고 있 던 돼지저금통 이미지에서 출발해, 쏟아 지는 돈이 또렷이 보이도록 투명하게 만 든 뒤 ‘돈이 전부인 세상’을 암시하며 천 장에 올렸다”며 “500㎏ 가까이 되는 저 금통을 특수 세트장에 올리는 게 까다로 웠고, 천장이 찌그러지기도 했다”고 돌 이켰다. 세계적으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 오징어게임’은 세트와 소품으로도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세트장 가면 사진 찍 기 바쁠 정도”(이정재), “세트장에 들어가 는 순간, 판타지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정호연) 등 배우들이 나서 극찬했다. 이를 만든 채경선 미술감독은 “다음에 어떤 게 임을 할지 모르는 궁금증을 자아내려 매 번 배우들에게도 세트를 비공개로 유지 했다”며 “첫 세트 촬영이었던 숙소 씬에 서, 456명 배우가 들어올 때마다 탄성을 내뱉는 걸 보면서 뒤에서 입꼬리가 막 올 라갔다”고 했다. 그가 만든 세트는 살벌한 게임 전개와 대비되는 동화적인 분위기, 70~80년대 한 국의 정서에서 비롯된 디테일이 두드러진 다. 의미도 뚜렷하다. 가면을 쓰고 분홍 색 옷을 입은 게임 진행자들, 초록색 체 육복을 입은 참가자들 사이는 파스텔톤 공간으로 메웠다. 채 감독은 “참가자들에 게는 ‘핑크’가 억압과 공포의 컬러라 미 로 같은 공간에도 ‘핑크’를 가장 많이 썼 다. 이후 노랑색, 하늘색, 민트색으로 동 화적 색감을 더했다”며 “미로가 워낙 복 잡해 어디에 무슨 색을 칠했는지 헷갈리 는 바람에 몇 번이고 다시 작업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구슬치기’ 게임 전 파트너를 정 하는 대기공간은 흰색. “천국 같은 느낌 을 내면서, 다음 게임 준비 과정에 ‘아무 정보도 주지 않을 거야’라는 의도를 담았 다”며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은 채우려 는 욕심이 있어 화이트만 쓰는 걸 처음
‘돈이 전부인 세상’을 암시하기 위해 돈다발이 떨어지는 투명 돼지저금통을 세트 천장 높이 매달았다.
엔 반신반의했는데, 용기 내 선택하길 잘 했다”고 전했다. 게임 탈락자, 즉 사망자를 실어나르는 관은 아예 분홍색 리본을 단 선물상자처 럼 꾸몄다. 채 감독은 “처음엔 단순한 나 무 관으로 시작했는데, 뭔가 밋밋했다”며 “게임을 설계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게임 에 참가하고 죽는 것까지도 ‘다 너희에게 주는 선물이야’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고 안했다”고 설명했다. 지하동굴 같은 화장 장은 개미굴에서 따왔다. 황동혁 감독이 개미 집단에서 ‘가면 인간’들의 계급사회 를 떠올린 것의 연장이다. 가면에 그려진 문양이자 오징어게임의 상징이 된 ‘○△□’ 도형은 채 감독과 황 감독이 논의해 정했다. 채 감독은 “동그 라미는 꼭짓점이 0개, 세모는 꼭짓점 3개, 네모는 꼭짓점 4개로 각각 권력을 나타내 는 도형으로 표현하자는 건 황 감독님의 아이디어”라고 했다. 채 감독은 “국내에서 쓸 수 있는 가장 큰 세트장 3~4곳을 장기간 빌려 촬영했 다”며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며 웃었다. 과거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철수와 영
희’에서 따온 커다란 ‘영희’인형, 미끄럼 틀과 지구본 등을 거대한 공간에 배치해 70~80년대 학교 운동장 느낌을 냈다. 1화 마지막에 하늘 뚜껑이 닫히며 세트가 변 하는 것에 대해선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러 온 거지, 죽으러 온 게 아닌데?’ 하 며 현실인지 진짜인지 헷갈리는 와중에 ‘ 우리만의 세상으로 온 거야’라는 공포심 을 주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80년대를 재현한 구슬치기 세트장은 황동혁 감독이 살았던 서울 쌍문동을 많 이 참고했다. 채 감독은 “우유배달 주머 니, 현관 등, 연탄재까지 재현했다. 타일, 문, 창살 등을 직접 제작하는 데만 두 달 이 걸렸다”며 “잘 보면 ‘집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문’밖에 없는 연극 적인 공간”이라고 전했다. 시리즈의 첫인상을 결정한 숙소 세트는 ‘버려진 사람들이 어디로 갈까?’라는 생 각을 하던 중 떠오른 터널에 기초했다. 여 기에 대형 마트에서 층층이 물건을 쌓아 놓은 것처럼, 침대를 쌓아 끝없이 올라가 야 하는 욕망사회·경쟁사회를 표현했다. 시청자들이 찾아낸 ‘벽 속에 숨겨져 있던
[사진 넷플릭스]
전체 게임’ 그림은 “터널 안 안내표지처 럼, 장식이나 픽토그램을 그리려고 하다 가 게임을 그려 넣은 것”이라며 “골목길 세트 문패를 비롯한 곳곳에 ‘○△□’를 숨 겨뒀다”고 했다. 채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공간 설명이 없었다”며 “저에겐 ‘삶과 죽 음을 오가는 어른들의 게임, 이걸 어떻 게 펼칠 거야?’하는 질문 같은 시나리오 였다”고 전했다. 이후 일러스트, 판화, 현 대미술, 건축 등 장르를 섭렵하며 새로운 공간을 그려봤다고 했다. 대학에서 무대미술을 전공한 그는 2010 년 ‘조금만 더 가까이’로 상업영화 작업 을 시작했다. 2011년 ‘조선명탐정:각시투 구꽃의 비밀’, 2015년 ‘상의원’으로 대종 상 미술상을 받았다. 황 감독과는 ‘도 가니’(2011) ‘수상한 그녀’(2013) ‘남한산 성’(2018) 등을 함께했다. “부모님이 영화 를 너무 좋아해 영화미술을 하게 됐다”는 그는 “쏟아지는 관심은 뜻밖이고 행운이 다. 새 장르의 작품을 늘 새롭게 하고 싶 다”고 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B2 문화 20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문화
2021년 9월 27일 월요일
17세 괴물 피아니스트, 스승의 조언 “사람을 떠올려봐” 임윤찬, 리스트 초절기교 전곡 도전 “본능적인 연주가 너의 큰 장점인데 잘 내달 12일까지 전국 5개도시 투어 못하면 서커스처럼 보일 수 있다. 갑작 스러운 표현에는 한계를 설정하라.”“굉 손민수 교수, 레슨으로 이끌어 장히 실험적인 건 좋은데 기본에서 벗 “내성적 무대 서면 상상초월 변신” 어나지 않는지 균형을 잡아야지.” 뛰어 난 피아니스트의 장점이 단점이 되지 않 “아주 좋은 음악이야. 하지만 좋은 음악 도록 주의시키는 역할이었다. 이 너무 많아서 넘쳐. 조금 더 인간적인 어린 연주자에게 다양한 감정을 표현 이야기가 나오도록 연주해보자.” 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스승의 몫이었 서울 서초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 다. “할아버지 혼자 기차를 타고 여행하 원의 손민수(45) 교수의 방. 18일 오후 손 면서 옛날을 회상한다고 생각해봐. 어떤 교수가 학생 한 명과 함께 피아노 앞에 감정일까.” 연습곡 3번 ‘풍경(Paysage)’ 앉았다. 학생이 배우는 음악은 19세기 프 을 연주하는 임윤찬에게 손교수가 주문 란츠 리스트의 초절기교(超絶技巧) 연 한 말이다. 1번 ‘전주곡(Prelude)’에서는 습곡 12곡 전곡. 리스트가 피아노 건반 “당당하고 선언적인 것보다는 대지의 기 다루는 기술을 과시라도 하듯 어려운 모 운에 뿌리를 두고 에너지가 뻗어 나온다 든 테크닉을 요구한 작품이다. 제목 그대 고 생각해보라”고 충고했다. 로 어려움의 극단에 있는 작품 12곡이다. 10대 연주자에게 쉽지 않지만 상상력 이날 배우는 학생은 2004년생 임윤 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주문이었다. 찬. 7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중학교 과정 손교수는 나란히 놓인 피아노에 앉아 인 예원학교를 지난해 수석으로 졸업하 모든 곡을 함께 연주하며 레슨을 이끌 고 올해 한예종에 영재 입학한 17세다. 었다. “말로 설명하기보다 옆에서 같이 ‘괴물 같은’ 신인이다. 11세에 금호문화 치는 게 제일 편하다”고 했다. 재단의 영재 콘서트로 데뷔, 15세에 윤 손교수는 임윤찬을 두고 “연주하려 이상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했 고 태어난 사람 같다”고 했다. “무대를 다. 당시 콩쿠르에서 연주한 바흐·모차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 피아노를 연주 르트·쇼팽에는 뛰어난 기교는 물론, 주 하면서 자유로워진다는 게 어떤 건지 장이 확실한 해석이 있었다. 가르칠 필요가 없다.” 무대에 오르지 않 임윤찬이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았을 때의 임윤찬은 말이 거의 없고, 말 으로 본격적인 자신의 시대를 선언한다. 을 하더라도 목소리가 작고, 감정표현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전국 5개 도 은 드물다. 이날 레슨에서도 임윤찬은 시에서 전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첫 공연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손교수는 “이렇 을 일주일 앞둔 이 날 레슨은 스승과 음 게 레슨을 하다가 무대에서 연주할 때 악을 조율하는 시간이었다. 성장의 한계 보면 내가 아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 를 가늠할 수 없는, 혜성 같은 연주자가 로 상상 초월로 변한다”고 했다. “레슨 무엇을 배우는지 볼 수 있었다. 임윤찬 할 때는 내성적이라 걱정이 되는데, 무 은 4년 전부터 손교수에게 배웠다. 대에서 갑자기 뭐가 터져 나올 때는 거 이날 손교수는 임윤찬이 가진 재주 의 배신감을 느낄 정도다.” 와 감성이 음악으로 완성되도록 도왔다. 무대에 쏟아지는 시선을 즐기는 과시
2년 전 15세에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등장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스승 손민수(아래 사진 왼쪽)는 “믿을 수 없는 음악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김호정 기자, [사진 목프로덕션]
적인 연주자는 아니다. 임윤찬은 “나의 기쁨은 무대보다는 연습실에서의 시간” 이라고 했다. “할 수만 있다면 녹음만 하 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다만 연주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집착이 라 할 정도로 강하다. “누구도 피아노를 치라고 시키거나, 연습하라는 말을 한 적 이 없다. 외국 콩쿠르에 나갔다가 돌아와 한국 공항에 내리자마자 나에게 전화해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악보 보고 싶 다’고 한 학생이다.”(손민수 교수) 손교수 또한 10대 시절부터 주목받았 던 피아니스트다. 중앙음악콩쿠르(95년 1위) 등 한국 내의 거의 모든 대회를 휩 쓸었고 18세에 미국 보스턴으로 유학을 떠나 명피아니스트 러셀 셔먼(1930~)에 게 배웠다. “레슨을 가면 선생님이 뭘 가 르쳐주시는 게 아니고, 옆에서 함께 피 아노 치고 노래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를 정신없이 나누고 나면, 돌아와 혼자 연주하는 음악이 달라져 있었다. 나도 윤찬이와 함께 노래하면서 더 크고 깊 은숨을 음악에 불어넣고 싶다.” 손교수는 3년 동안 베토벤 소나타 32 곡 전곡을 연구해 지난해 무대에서 완 주했다. 당시 그는 인터뷰에서 “바흐 평 균율,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전곡 연주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스승의 ‘위 시리스트’를 제자인 임윤찬이 먼저 실 현한다. 손교수는 “윤찬은 음악이 가진 힘을 느껴봤기 때문에 이 작품 전체를 연주할 특별한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 다”고 말했다. 임윤찬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국 투 어는 이달 25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시작해 다음 달 1일 광주광역시, 5일 대 구, 7일 성남, 1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김호정 기자 에서 열린다. wisehj@joongang.co.kr
높이 54㎝ 기존 국보보다 큰‘달항아리’떴다 일본 경매서 낙찰받아 들여온 백자 기존 달항아리는 대부분 40㎝대 “좌우·비례 동그란 굴곡 잘 표현” 높이 54㎝. 기존에 국보나 보물로 지정 된 달항아리보다 더 크다. 형태 역시 온 전하다. 서울 가회동 중국미술연구소 전윤수 대표가 2015년 일본 경매에 나 온 것을 낙찰받아 이듬해 국내에 들여 온 백자 달항아리다. 전 대표는 최근 그 실물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역임한 최건 전 경기도자 박물관장의 조사의견서를 공개했다. 최 건 전 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는 평생 백자를 봐왔는데, 이건 처음 보자 마자 ‘왕실용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최 전 관장은 “국가지정문화재를 포 함한 달항아리 대부분이 41~45㎝로, 54 ㎝는 우리가 알고 있던 조선백자 제작 기술의 한계치를 넘어선 크기로 의미가 크다”며 “백자에 사용된 흙과 유약, 구 운 기술 등도 기존 달항아리들에 비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달항아리는 무 늬 없이 크고 둥글게 빚은 백자를 가리 킨다. 절제와 담박함으로 빚어낸 순백 의 빛깔과 둥근 조형미는 조선백자의 제17418호 40판
중국미술연구소 전윤수 대표가 공개한 높이 54㎝ 백자 달항아리. 18세기 후반 것으로 추정된다. 태토·유약을 두껍게 썼고, 표면에 유약 이 흐른 흔적이 보인다. 움푹 휜 부분이 거의 없이 굴곡이 자연스럽다. 국보 262호 백자 달항아리(높이 49㎝). 보물 1439호 백자 달항 아리(높이 47.8㎝)
정수이자, 중국·일본 도자기에 없는 조 선 달항아리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과 거 백자대호(큰 항아리)로도 불렸는데, ‘달항아리’라는 친근한 이름은 김환기 화백이 1950년대 초 붙인 것으로 알려 져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달항아리 가 운데 가장 큰 것은 우학문화재단이 소 장한 국보(262호)로, 높이 49㎝다. 새로 공개된 달항아리는 흙과 유약도 최상급으로, 백자의 부드러운 느낌을 잘 담고 있다는 평가다. 최 전 관장은 “중국 과 일본은 흙을 갈아서 도자기를 빚지
만, 우리는 점토 그대로를 쓴다”며 “그래 서 우리 도자기는 플라스틱 같은 느낌이 아니라 ‘손톱으로 누르면 쑥 들어갈 것 같은’ 백설기 느낌이 들 정도로 시각적 으로 부드럽게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최 전 관장은 그 무게와 형태도 짚었 다. 그릇의 두께가 두껍고, 유약도 두껍 게 발라 다른 달항아리보다 무겁다. 최 전 관장은 “우리나라 점토는 수축률 이 20~25%나 돼서, 54㎝를 구워내려면 70~80㎝로 만들었을 것”이라며 “흙과 유약을 두껍게 써서 무거울수록 처지고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진 문화재청]
휘어서 좌우 대칭이나 비례를 맞추기가 어려웠을 텐데, 이 정도 형태를 구현해 낸 건 최상급 기술자 아니고서는 못 만 들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18세기 말~19 세기 이후 흙의 성분이 바뀌면서 이후에 발견된 백자는 휜 채로 완성된 경우가 많 지만 이 백자는 전반적으로 동그란 굴곡 을 비교적 균등하게 띠고 있다고 했다. 바늘로 콕 찌른 것 같은 자국인 ‘핀홀’ 도 적다. 핀홀은 유약을 씌우는 과정에 먼지가 들어가거나, 구울 때 수축이 빨 리 될 경우 기포가 터지면서 생긴다. 핀
홀이 많을수록 오염 가능성이 늘어난 다. 최 전 관장은 “우리나라 백자에 쓰인 고급 유약은 작은 기포를 많이 포함해 빛을 난반사 시켜, 번쩍이는 광이 아닌 은은한 광을 낸다”며 “유약을 바르고 굽는 과정에서 기포가 보이지 않게 구 운 기술도 최상급”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관장은 “달항아리의 형태도 시 대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데, 이 항아리 는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와 굽, 입구 형 태로 보아 18세기 후반 즈음 제작된 것 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약이 회 청색을 띠는 것 역시 18세기 영조 말엽의 유약 성질이라고 한다. 최 전 관장은 “18 세기 후반은 달항아리가 35㎝ 정도로 작 아지는(‘알항아리’라고도 부름) 시기인 데, 유독 54㎝ 크기를 만든 건 특별히 주 문해서 만든 것일 것”이라며 “시기를 고 려하면 더 희귀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전윤수 대표는 “그간 많은 귀한 작품 들을 환수해왔지만, 기관 아닌 개인 소 장으로 들어가면 일반에는 존재조차 알 려지지 않는 게 안타까웠다”며 “이렇게 큰 백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반인 도, 연구자들도 알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직접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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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금기는 없다, 시대적 욕망 대변하는‘사이다’효과 강력 최근 웹소설이 주목받게 된 데는 미디 박인성문학평론가 문학평론가 박인성 어와 콘텐트의 파편화라는 현상이 있 부산가톨릭대인성교양학부 인성교양학부조교수 조교수 부산가톨릭대 다. 각자의 취향만큼이나 다양해진 콘 텐트 시장에서 주목받게 서브컬처의 위상 미디어 또한 최근 웹소설이 된 데는 자연스럽게 그런데 웹소설 와 콘텐트의높아졌다. 파편화라는 현상이 있다. 처럼 특정한 세대와 젠더 공동체가 가 각자의 취향만큼이나 다양해진 콘텐트 진 확고한 서브컬처의 취향을 드러내고, 그것을 시장에서 위상 또한 자연스 선명한 이야기 장르의 문법으로 풀어 럽게 높아졌다. 그런데 웹소설처럼 특정 내는 콘텐트는 흔하지 않다. 특히 독 한 세대와 젠더 공동체가 가진 확고한 자들의 욕망을선명한 즉각 반영 취향을 동시대적인 드러내고, 그것을 이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 시대에 알맞은 호 기 장르의 문법으로 풀어내는 콘텐트는 흡을 흔하지가졌다. 않다. 특히 독자들의 동시대적인 웹소설은 현실을점에서 개선 불가 욕망을 즉각적어도 반영한다는 지금 능하다고 말하지 않고, 더 나은 방식 시대에 알맞은 호흡을 가졌다. 으로 개선하고자 분투하는 장르다. 가 웹소설은 적어도 현실을 개선 불가능 장 큰 특징은 범주를 하다고 말하지독자들의 않고, 더 예측 나은 방식으로 넘어서기보다 효과적으로 충족하거나 개선하고자 분투하는 장르다. 가장 큰 특 비트는데 그친다는 흔히 클리 징은 독자들의 예측 점이다. 범주를 넘어서기보 셰를 평가절하하고 비판하는 진지한그 다 효과적으로 충족하거나 비트는데 비평적 관점들과 달리, 장르의평가절하 문법에 친다는 점이다. 흔히 클리셰를 충실하거나 세련되게 만 하고 비판하는 진지한갱신함으로써 비평적 관점들과 족감을 준다. 문법에 충실하거나 세련되 달리, 장르의
게 갱신함으로써 만족감을 준다. 이야기 골격 살리며 더 세련되게 확장 세속적으로 보일지라도 웹소설은 이야기 골격 살리며 살리며 더 세련되게 세련되게 확장 우 이야기 골격 더 확장 리 시대의 상징적인 마스터플롯 하 세속적으로 보일지라도 웹소설은중우리 나다. 개념은 사람 시대의마스터플롯이라는 상징적인 마스터플롯 중 하나다. 들이 소비하는 문화에 있어서 반복되소 마스터플롯이라는 개념은 사람들이 어 출현하는 가리키는 비하는 문화에이야기 있어서골격을 반복되어 출현하 데, 하나의 골격을 사회 공동체가 공유하는 는 이야기 가리키는데, 하나의 현실에 대한 인식을 표현하고, 공동체 사회 공동체가 공유하는 현실에 대한 가 직면한 문제를 공동체가 해결하는 가상적 인식을 표현하고, 직면한 시 문 뮬레이션에 가깝다. 독자들은 웹소설 제를 해결하는 가상적 시뮬레이션에 가 을 통해 허구의 웹소설을 영역에서라도 깝다. 독자들은 통해시련과 허구의 갈등을 해결하고 싶어한다. 웹소설의 영역에서라도 시련과 갈등을 해결하고 문법을 이해하려면 우선 웹소설에 대 싶어한다. 웹소설의 문법을 이해하려면
한 사람들의 선호를 받아들이고, 동시 웹소설에 왜 열광하나 열광하나 웹소설에 왜 에 그러한 현상이 압축하고 있는 공통
작가·독자 계속 피드백 주고받아 적 인식과 정치적인 무의식을 짐작해 허구 영역서 시련·갈등 함께 풀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웹소설의 인기를 견 현실 인하고문제 있는극복‘레이드물’인기 특정 장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웹소설에서는 여성취향 로맨스 판타지원본과 역동적표 절이라는 개념이 잘 성립하지 않는다. 누구나 웹소설의 장르 문법 안으로 들어오는 한, 원형적인 이야기 골격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이야기로대한 변형판 사회의 ‘능력주의 유토피아’에 시키거나 갱신함으로써, 마스터플롯을 타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주인공 성진 더 세련된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 허용 우는 처음에는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에 되어 있기 때문이다.점차 중요한 것은 남들 역 노출된 인물이지만, 각성하여 동적으로 웹소설의 흐름을 만들고 발능 과는 구별되는 성장을 통해 파괴적인 전시키는 시스템의 힘이자, 작가와 력을 전시한다. 여기서 개인이 가지고독있 자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상호작용해 는 능력은 게임에서 캐릭터의 능력치 표 온 대화적 결과물이다. 시처럼 언제든지 시각화 가능하며 타인 남성취향 장르로 발전한 판타지는 과의 비교를 통해 위계화된다. 헌터라는 세부적인 하위장르들로 나뉘는데, 핵 직업과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 공략하는 심은 현실을 초현실적인 레이드 행위는판타지 끝없는같은 경쟁에 노출된 현 공간, 더 나아가 비디오 게임에서와 실과 자기계발을 통한 능력의 강화만이 같은 장르적여겨지는 법칙에 충실한 해결책으로 현실의리얼리티 세태를 정 로 변화시킨다는데 있다. 대표적인 것 확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 바로 ‘레이드물’이다. MMORPG에 하지만 레이드물을 기준 삼아 판타지 서 던전의 보스 공략을 표현하는 개 웹소설이 현실사회의 능력주의를 극단 념인 ‘레이드’의 이 화한다고만 말할파생이다. 수는 없다.끊임없이 등장인물들 어지는 몬스터 따른 ‘책빙 보 이 책 속의 허구사냥과 세계로 그에 들어가는 상과 성장을 통해서 현실을독자시점은 극복하고 의물’로 구분되는 전지적 자 하는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지구멸망의 위기에서 혼자만 책의 결말 레이드물의 혼자만능력주 레벨 을 알고 있는대표작 주인공『나 ‘김독자’가 업』은 우리 사회의 ‘능력주의 유토피웹 의와는 구별되는 해법을 추구한다. 아’에 대한 판타지를 정확하게 보여준 소설의 특징이기도 한 이야기 독자들과 다. 대화 주인공 성진우는 처음에는폐쇄적인 생존을 의 가능성을 환기하여, 위한 안에 각자도생에 노출된 인물이지만, 허구 갇혀 있는 인물들에게 더나 점차 각성하여 남들과는 구별되는 은 삶을 제공하려는 메타적 장르로성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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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통해 파괴적인 능력을 전시한다. 여기서 이런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사 게 시한다. 장르가 주는 ‘고구마’와 임에서 캐릭터의 능력치수밖에 표시처럼 언 이다’의 효과는 강력할 없다. 제든지 대표하는 시각화 가능하며 타인과의 로판을 재혼황후도 그렇비 교를 통해 위계화된다. 헌터라는 다. 황제에게 배신당한 황후가 스스직 업과 그들이 살아남기 공략하는 로 이혼과 적대국 왕과의위해 재혼을 선 레이드 행위는 경쟁에수노출된 택함으로써, 큰 끝없는 틀의 복수를 현실과 자기계발을 통한 능력의 강화 행하는 과정을 전체 로맨스 만이 해결책으로 여겨지는 세 재혼황후 재혼황후 의 장애물로 구성하고, 이 현실의 태를 정확하게 재현하고 있다. 하지만 레이드물을 기준 삼아 판타 지 웹소설이 현실사회의 능력주의를 극단화한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 등장 인물들이 책 속의 허구 세계로 들어 가는 ‘책빙의물’로 구분되는 『전지적 독자시점』은 지구멸망의 위기에서 혼 자만 책의 결말을 알고 있는 주인공 ‘ 김독자’가 능력주의와는 구별되는 해 법을 추구한다. 웹소설의 특징이기도 한 이야기 독자들과의 대화 가능성을 환기하여, 폐쇄적인 허구 안에 갇혀 있는 인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 하려는 메타적 장르로 거듭나는 것이 다. 『전지적 독자시점』이 뛰어난 성 취를 거뒀다고 평가받는 것도 웹소설 이 지향해야 할 더 넓은 공감의 가능 성을 환기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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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시뮬레이션 통해 역동적 힘 얻어 현대적인 판타지 소설이 를남성들에게 극복하는 과정 속에 진짜 사랑을 달 인기라면, 여성취향 웹소설은 사실상 성해 나간다. 주인공 ‘나비에’는 로맨스 판타지(로판)로 요약된다. 엄 스스로의 욕망을 결정하고 밀히 말해 자신만의 로맨스 판타지는 로맨스의 방법으로 달성하 하위장르로,고자 무대를 하는일종의 욕망의중세-근 주체라는 세 언저리의 서구적 세계관으로 점에서 돋보인다. 미리구체 결정 화할 따름이다. 로판에서 로맨스의 양 되고 주어진 결혼에서 주체 상은 기존의 적으로 로맨스선택하는 장르의 그것과 결혼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로맨스란 주인공들 사이에 발생하는 물질적-심리적 장애 물과 갈등을 다루며, 결과적으로는 장 애와 갈등을 극복한 주인공들 사이의 결합을 통해서 상징적인 사회적 재구 성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건 로판이 판타지를 통해 역동적인 힘을 얻는다는 점이다. 판 타지가 물질적인 장애물을 전체 세계 이자 하나의 구체적인 시대상으로 제 공하고, 이러한 효과는 로판의 갈등 을 고전적인 로맨스의 양상으로 되돌 려 현대적인 로맨스가 미시화하는 권 력의 문제를 다시 거대화한다. 현대 로맨스가 물질적인 갈등에 비해 심리 적 갈등을 다루고, 거대한 현실보다 개인화된 삶에 몰두하는 반면, 로판 은 궁중의 암투와 거대권력 앞에 노
출된 주인공의 운명을 가혹하게 직시 의 이행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과 한다. 이런 장르가 주는 ‘고구마’와 행복의 기준을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사 흔 이다’의 효과는 강력할 수밖에 없다. 히 남성적 판타지에서 권력을 쥔 여성이 로판을 대표하는 『재혼황후』 도 것과 그렇 가부장적 콤플렉스에 갇혀버리는 다. 황제에게 배신당한 황후가 스스로 달리, 로판에서 권력 지향은 여성과 권 이혼과 적대국 왕과의 재혼을 선택함 력 사이의 매력적인 결합을 암시한다. 으로써, 큰웹소설은 틀의 복수를 수행하는 이처럼 저마다의 갈등의과논 정을 전체 로맨스의 장애물로 리와 해결 방식을 구체화하면서 구성하 우리 시 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 진짜 사 대의 욕망을 대변하는 보편적인 이야기 랑을 달성해 나간다. ‘나비에’ 장르가 되어가고 있다.주인공 물론 거대 플랫 는 스스로의 욕망을 결정하고 자신만 폼들이 제시하는 장르 구분이 새로운 의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욕망의 장르적 다양성을 시도하기하는 어렵게 하는 주체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미리 결정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웹소설은 플랫폼 되고 주어진 결혼에서 의 독점 상품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작가와 독자선 사 택하는 결혼으로의 통해 이 역동적인 시스템 이행 위에 과정을 놓여 있는 공 스스로의 정체성과 행복의 기준을 재 유지의 성격을 가진다. 웹소설의 한계보 구성하기 때문이다. 흔히 남성적 다 그 포괄적인 설득력과 향후의 판타 변화 지에서 권력을 쥔 여성이 가부장적 콤 가능성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플렉스에 갇혀버리는 것과 달리, 로판 에서 권력 지향은 여성과 권력 사이의 매력적인 결합을 암시한다. 이처럼 웹소설은 저마다의 갈등의 논리와 해결 방식을 구체화하면서 우 리 시대의 욕망을 대변하는 보편적인 이야기 장르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거대 플랫폼들이 제시하는 장르 구분 이 새로운 장르적 다양성을 시도하기 어렵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웹소설은 플랫폼의 독점 상품이 아니 라 작가와 독자 사이 역동적인 시스템 위에 놓여 있는 공유지의 성격을 가진 다. 웹소설의 한계보다 그 포괄적인 설 득력과 향후의 변화 가능성을 주목해 야 하는 이유다. 박인성 문학평론가· 부산가톨릭대 인성교양학부 조교수
우선 웹소설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를 듭나는 것이다. 전지적 독자시점이 뛰 받아들이고, 동시에 그러한 현상이 압 어난 성취를 거뒀다고 평가받는 것도 웹 축하고 있는 공통적 인식과 정치적인 무 소설이 지향해야 할 더 넓은 공감의 가 의식을 짐작해 볼 필요가 있다. 능성을 환기했다는 점에서다. 이를 위해서는 웹소설의 인기를 견인 가상 시뮬레이션 시뮬레이션 통해 통해 역동적 역동적 힘 힘 얻어 얻어 하고 있는 특정 장르에 대한 이해가 필수 가상 적이다. 웹소설에서는 원본과 표절이라 남성들에게 현대적인 판타지 소설이 인 는 개념이 잘 성립하지 않는다. 누구나 기라면, 여성취향 웹소설은 사실상 로맨 웹소설의 장르 문법 안으로 들어오는 스 판타지(로판)로 요약된다. 엄밀히 말 한, 원형적인 이야기 골격을 받아들이고 해 로맨스 판타지는 로맨스의 하위장르 자신만의 이야기로 변형시키거나 갱신 로, 무대를 일종의 중세-근세 언저리의 함으로써, 마스터플롯을 더 세련된 이야 서구적 세계관으로 구체화할 따름이다. 기로 만드는 것이 허용되어 있기 때문이 로판에서 로맨스의 양상은 기존의 로맨 다. 중요한 것은 역동적으로 웹소설의 흐 스 장르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로 름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시스템의 힘이 맨스란 주인공들 사이에 발생하는 물질 자, 작가와 독자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적-심리적 장애물과 갈등을 다루며, 결 과적으로는 장애와 갈등을 극복한 주인 상호작용해온 대화적 결과물이다. 남성취향 장르로 발전한 판타지는 세 공들 사이의 결합을 통해서 상징적인 사 부적인 하위장르들로 나뉘는데, 핵심은 회적 재구성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현실을 판타지 같은 초현실적인 공간, 흥미로운 건 로판이 판타지를 통해 역 더 나아가 비디오 게임에서와 같은 장르 동적인 힘을 얻는다는 점이다. 판타지가 적 법칙에 충실한 리얼리티로 변화시킨 물질적인 장애물을 전체 세계이자 하나 다는데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레이 의 구체적인 시대상으로 제공하고, 이러 드물’이다. MMORPG에서 던전의 보스 한 효과는 로판의 갈등을 고전적인 로맨 스의 양상으로 되돌려 현대적인 로맨스 공략을 표현하는 개념인 ‘레이드’의 가 미시화하는 권력의 문제를 다시 거 파생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한다. 현대 로맨스가 물질적인 몬스터 사냥과 그에 따른 갈등에 비해 심리적 갈등을 다루고, 보상과 성장을 통해서 현실 거대한 현실보다 개인화된 삶에 몰 을 극복하고자 하는 주인 두하는 반면, 로판은 궁중의 암 공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투와 거대권력 앞에 노출된 주 레이드물의 대표작 나 나혼자만 혼자만레벨업 레벨업 인공의 운명을 가혹하게 직 혼자만 레벨업은 우리 나 제755호 40판 40판 제755호
20
종합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2021년 9월 25일~26일
B5
2021년 9월 25일~26일
BOOK
21
현대의학이 추적한 위인들의 백신·인구 숫자를 보면 고질병 세상이 보인다무관심 틈타
독재는 싹튼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 말은 이지환 지음 한편으로는 맞기도하고 다른 한편으로 부키 는 틀리기도 하다. 숫자는 해석하기 나 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봐도 명 백한 숫자 앞에서는 모두가 수긍할 수 밖에 없다.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 “스코틀랜드 출신의 전직 관한 육군 는가는 바로하일랜드 그 객관적인 숫자에 장교시군요, 최근에 일을 그만두셨죠? 이야기를 모아 놓은 책이다. 실제로 조 파병지는 바베이도스였고요.” 셜록 홈스 사된 숫자에 담긴 뜻을 새겨 보자. 의 소설과 영화엔 흔히 나오는 장면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백신 접종에 1달러 이지환 정형외과 전문의 를 투자할건국대 때마다병원 질병과 사망에 따른 는 “의학은 편의 추리다. 의료 비용과한노동력 상실 및통증이라는 생산성 저 사건을 안긴 가해자인 질병을절약할 탐정처럼 하를 예방함으로써 16달러를 수 수색해 나간다”고 했다.편익-비용 셜록 홈스를 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비율 아서 코넌백신은 도일도질병을 의사였다. 도일은 최선 자신 이 높은 통제하는 스승인 조지프 벨 박사를 모델로 홈 의 방법이다. 스라는 인물을 창조했다. 벨 박사는 바 20세기 들어 평균적으로 성인 여성은 베이도스에 다녀온 스코틀랜드 전역 장 8.3㎝, 성인 남성은 8.8㎝ 커졌다. 한국 교를 한눈에 알아볼무려 정도로 뛰어난 추 여성은 평균 신장이 20.2㎝나 커지 리를 했다. 여성 관찰력이 좋고 상식도 많았지 며 20세기 중 최고의 증가율을 기 만 의학 지식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록했다. 책은 병으로 고생한 유명인들이 실제 유럽연합(EU) 탈퇴에도 불구하고 영 는 어떤 일상생활은 질환이었는지 추리한다. 세종대 국인의 크게 바뀔 것 같지 왕을 비롯해 가우디,3분의 도스토옙스키, 모 않다. 영국은 식량의 2를 EU국가 차르트,수입한다. 로트레크,스페인의 프리다 칼로, 들에서 채소 니체, 재배 모네,덴마크의 밥 말리 등이다. 위대한 업적 자와 베이컨모두 생산자로부터 계 을 상품을 남긴 천재들인데, 속 구입해야 할정확한 것이다.병을 몰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저자는 “질 일본의 인구는 현재 1억2700만이지
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독살당했다는 음모론도 많았다. 모차르트에 앙심을 품을 만한 안토니오 살리에리 궁정 악 장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저자는 모차르트의 죽음을 둘러싼 여 러 설을 의학 지식으로 반박한다. 모차 르트는 살리에리의 질시가 아니라 연쇄 구균 감염 후 사구체신염으로 사망했다 고 본다. 모차르트가 세상을 뜬 1791년 전후 부종으로 사망한 사람이 유독 많 았다. 당시 고열을 동반한 세균성 감기가 유행했는데, 모차르트처럼 허리 통증이 동반된 부종 증세가 있었다. 러시아 화가 바실리 페로프가 1872년에 그린 도스토옙스키 초상화. [사진 부키] 가우디는 자신이 지은 건물 곳곳에 뼈 와 해골을 형상화했다. 어릴 때부터 심 한 관절염으로 고생해 뼈에 탐닉했다. 그 병은 악질 범죄자처럼 이들을 괴롭혔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한 철학자여서 를 괴롭히고 한편으로 위대한 예술을 만 다”며 “이들 삶을 단서 삼아 탐정의 시 신의 저주를 받았다는 종교계의 목소리 들게 했던 관절염은 정확히 어떤 것이었 각으로 질병을 잡아 보자”고 제안한다. 도 컸다. 저자는 니체가 매독 환자일 가 을까. 저자는 가우디 사망년도가 1858년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도 능성은 희박하다고 한다. 신경 매독 환 이란 데 주목했다. 와인 애호가에게 익 박꾼이었다. 독일의 카지노가 이 VIP 고 자는 식욕이 없고, 팔다리를 심하게 떠 숙한 해다. 와인이 맛있는 해는 일조량 객을 기리는 기념상을 세웠을 정도다. 는데, 니체는 폭식했다. 그는 편지를 쓰 이 많고 더운 해다. 더운 날씨에 많이 걸 노름빚을 갚기 위해 쓴 소설도 있고, ‘노 고 피아노를 쳤다. 니체의 병은 뇌종양 리는 관절염은 반응성 관절염이다. 그러 름꾼’이라는 제목의속도로 소설도 썼다. 빠르면 그의 2023년 이라고 진단한다. 자라면서 뇌열차에 나 저자는 가우디의 반응성이 인도 인구는 무서운 증가한다. 중국을 추월할 수종양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라탄 인도 사람들. 관절염은 [로이터=연합뉴스] 소설에는 간질에 대한 묘사도 많다. 노 와 신경을 압박했고, 어지럼증과 성격 아니라 소아기 특발성 관절염일 가능성 름과 간질은 관련이 있다고 저자는 말 변화 등을 초래했을 거라고 추정한다. 이 가장 높다고 했다. 한다. 간질 발작 환자는 흥분신경 전달 량 35세에 세상을 디젤엔진은 떠난 모차르트의 죽 자는 저자는 당시의 의학 수준,182명, 시대상, 역 더 효율적이다. 실질적으 2015년 474명, 2016년 2017 코로나 접종이 비용 측면 큰 이득 물질이 많아 도박이 주는 자극에 취약 로 음은 드라마틱하다. 숨긴 누군 사 99명, 문헌, 일기, 초상화 등을 통해 추리한 모든 컨테이너선과신분을 자동차운반선 및 년 2018년 514명이었다. 비행함으 한국 여성 20세기 평균 20㎝ 커져 할 수밖에 없다는 거다. 가의 의뢰로 장송곡을광석과 쓰다가시멘트, 세상을 로써 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내용을 통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평균적으로 더해지는 사망 확률은 디젤 휘발유보다 고효율 입원 비료와 천재엔진, 철학자 니체는 정신병원에 떴다. 모차르트를 시기한 운송하는 누군가가 벌 그 비행하지 해 세종의않고 강직성 척추염을 추측하는 곡물 같은 화물을 살아갈 때 닥칠 수 있는 했고 매독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크선에 의 정신을 무너뜨리려 레퀴엠을 의뢰했 논문을1000분의 쓰기도 했다. 읽힌다. 동력을 공급한다. 거의 모든 트 위험의 5에 쉽게 불과하다.
만 2050년에는 9700만으로 줄 것이다. 80세 이상 고령자가 어린아이의 수를 넘 어설 텐데 일본의 인프라는 누가 유지하 고 보수할 수 있을까. 중국 인구는 이르 면 2023년 인도에 추월당할 수 있다. 디젤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 들이 최익재있다. 기자 하지만 오늘날에도 디젤엔진 은 휘발유엔진보다 여전히 15~20%가 ijchoi@joongang.co.kr
럭과 화물열차의 동력원이기도 하다. 코로나 때문에 국경이 거의 닫히다시 피 해 항공여행이 많이 줄기는 했다. ‘위 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다시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이 늘 것이다. 간혹 대형사 고가 나기도 하지만 항공여행은 대체로 다른 비해 안전하다고들 한 신준봉교통수단에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여행 사고 사망 inform@joongang.co.kr
성호준 기자 한경환 sung.hojun@joongang.co.kr han.kyunghwan@joongang.co.kr 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숫자는 어떻게 세밀하게 되살린 평양 살이 2년 진실을 말하는가
비슷한 곳조차 없는 린지 밀러 지음 송은혜 옮김
배달하다 죽는 청년 근로 실태 들췄더니 인간희극
북한에인턴기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이상 윤혜인 한 습관이 있다. 새로 알게 된 정보에 대 yun.hyein@joongang.co.kr 한 공개를 꺼리는 것이다. 이들은 이 정 라이더가 출발했습니다 보를 거래하거나 자기들끼리만 공유하 강혜인·허환주 지음 곤 한다. 작가는 이것을 ‘평양 효과’라고 후마니타스 부른다. 지은이 린지 밀러는 영국 출신 의 뮤지컬 감독이자 작곡가다. 외교관인 남편과 함께 평양에서 2017년부터 2019
바츨라프 스밀 지음 강주헌 옮김
년까지 생활했다. 예술가의 감성으로 섬 김영사 세하고 디테일하게 북한살이를 묘사하 고 있다. 특히 2018년 남북 및 북미 정상 회담 당시 평양의 실제 분위기를 생생하 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북한 현실에 대 한 진실과플랫폼 거짓, 북한 주민들과의 교감 바야흐로 시대다. 전날 밤 주문 등 다양한 경험도 솔직하게 토로했다. 한 식자재가 다음 날 새벽 문 앞에 배송 작가는 자신이 북한을 다시 방 되고, 허기가 지면결코 배달앱에서 음식을 문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감한다. 책 주문한다. 플랫폼 기업은 최근 몇이 년간 의 곳곳에서 주민을 인간의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핍박하고 우리 생활 곳곳 자유를 억압하는 북한 정권에 대한 분 을 장악했다. 택시·대리·가사·법률 상담 노를 거의 드러내고 때문이다. 하지만 까지 모든 있기 걸 플랫폼 앱에서 해결 작가는 여전히 북한이 그립다고 한다. 할 수 있다. 그는 “북한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이렇 빠르고 간편하게 원하는 서비스를 제 게 애착을 이유는 내 자신도 이 공받을 수 느끼는 있어 편의를 경험한 소비자 해하기 어려운플랫폼을 죄책감 때문일 것”이라 들은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 고그 이유를 설명했다. 다. 소비자가 몰리면 서비스 제공자도
필요가 있다. 배영대 학술전문기자 생선회와 초밥의 최고 재료로 손꼽히 balance@joongang.co.kr 는 참치 종인 참다랑어의 80%가 일본 독재의 법칙 에서 소비된다. 일본에 허용된 할당량 한병진 지음 을 훨씬 넘어선 곰출판 양이다. 3종의 참다랑어 가 전 세계에서 포획되는 양은 현재 연 간 약 7만5000t이다. 그런데 포획량과 판매량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불 법 포획과 적게 보고하는 관행이 여전 정치의 이야기다. 본질은 싸움이다. 홉스는 ‘만인 하다는 에 대한 만인의 전쟁’으로 원시적 싸움 ‘포도주의 나라’라 불리는 프랑스의 상태를 표현했다. 민주주의 시대라고 해 포도 소비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서 권력투쟁의 본성이 바뀌는 것은 아 한다. 1926년 프랑스인 1인당 연간 소비 니다. 136ℓ였다. 다만 제도로 순치될 뿐이다. 시민 량은 2000년엔 58ℓ, 2020년 다수가 합쳐 권력의 범위를 제한 포도주를 엔 40ℓ로힘을 급격히 줄었다. 요즘 하는 데 성공한 결과다. 하지만 시민들 습관적으로 마시는 프랑스 성인은 16% 이 불과한 권력을 것으로 제어할 조사됐다. 힘이 없을 세계의 때 권력은 에 모 그 주류 악한 본성을 드러낸다. 이런 전제 아 든 무역 가운데 프랑스산 포도주 래 차지하는 정치학자인 저자는 각종불과하지만 독재의 흥 가 비율은 15%에 망성쇠를 조명하고 있다. 총거래액은 30%에 달한다고 한다. 저자가 볼 때, 독재의 핵심은 우리는 지금 지질학적 시대로총·칼· ‘인류 카리스마가 아니다.한다. 독재를 민주주의의 세’에 살고 있다고 인간이 지구에 대척점에서만 않는다. 독재 가하는 충격은바라보지도 전례가 없는 수준이고, 가 작동하고 유지되는 데는 수많은 조건 인간종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기에 충 이 결합해야 혼탁한 정보와 속임 분한 규모다.한다. 그렇다고 인류가 지구의 수, 거짓정말 여론이 독재의통제할 주요한수 밑거름 운명을 완벽하게 있을 이다. 이런 년 가운데 많은 엘리트가 다수 까. 6600만 전 팔레오세가 시작한 때 의 선택에 자신의 맞추는 ‘조정 부터 1만1700년 전선택을 홀로세가 시작한 때 (coordination)’이 이뤄진다. 정보와 여 까지, 신생대의 여섯 번의 시대는 각각 론, 그리고 엘리트의 저자가 독 적어도 250만 년 동안 조정이 지속됐다. 인류가 재를 분석하는 핵심 개념이다. 여기에 농경을 시작한 건 8000년, 본격적으로 하나를 더 한다면, 정보를 되지 쉽게 사용한잘못된 건 150년밖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평가 화석연료를 믿어버리는 사람들의 순진성이다. 에 따르면 뿌리작물과 과일 및 채소의 않는다. 일상생활에 보통지혜가 사람들이 각종 보는바쁜 세계엔 담겨 있 40~50%, 어류의 35%, 곡물의 30%, 식 숫자로 기만술에 능한맥락에서 정치인의 객관적으로 행동을 일일이 단, 더 넓은 잘 물유와 육류, 유제품의 20%가 버려진 다. 관찰할 수는 없다. 그 틈을 타서 견제되 다. 수확한 식량의 3분의 1 이상이 쓰 해석할 때만 그렇다. 숫자를 맹신해선 지 되겠지만 않은 권력,데이터를 남용되고가지고 오용되는 권력 말하는 레기로 버려진다는 뜻이다. 부유한 국 안 같다고 자신 없이덜중얼거릴 뿐이다. 은 독재로 전락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뭔가 더 가들은 식량을 생산하고 현명한 소 사람은 이런 심경의쓰레기를 린치 팬들에게 응원이 할 되 정확해 독재 보이는 분석은게 민주주의 원리를 설명하 사실이다. 비로 음식물 크게 줄여야 는 책이다. 전문가들에게도 린치 영화는 는 것이기도 하다. 민주주의에서 시민 수수께끼고 그 점이 매혹적이라는 내용 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제도가 바로 선 을 담고 있어서다. 린치와 린치의 영화 거다. 주기적으로 열리는 선거는 권력을 페르소나라고 해야 할 여배우 로라 나 던 만 남용하고 헌법을 위반하는 모리배를 심 이동 소요 시간을 계산하는 알고리 사고 원인을 계기로 플랫폼 취재에 같은 주변인들의 목소리도 섞인 인터뷰 판하는 혁명적인 기회다. 독재와 민주 섰다. 보통 산재 사망 사고가 제조업과 즘의 맹점과 특수고용노동자의 위치를 모음집이다. 당연히 필자가 주의를 구분하는 기준이 바로 공정한 건설업에서 발생하는 것과여럿이다. 달리 2018 경험한다. 배달 노동자 문제는 자영업자 책을 편집한 뉴욕주립대 영문과 오토 교수 의 선거인 년에 사망한 청년 30명 중 12명은 고충,셈이다. 수수료 인상, 플랫폼의 시장 독 리처드 바니의 서문이 린치에 대한 궁 점 선거와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핵 바이 배달 중 사망했다. 인터뷰만으로 문제로함께 확산된다. 공격적인 마케팅 금증을 이런 대목이 있다. 있 과 심 할인을 제도가 언론·집회·결사의 자유다. 는 노동벗겨준다. 여건을 알아보는 데 한계가 동원해 시장을 점유한 뒤독 “린치에게 중요한 것은 영구히 미스 재자는 언론·집회·결사의 자유를 싫어 다고 판단한 두 기자는 동행 취재를 결 점적 지위를 활용하는 플랫폼의 문제를 터리한 것으로 남을 영화들을 창작하 한다. 이한 책에는 관련된 해외 사례 심한다. 배달원과 함께 오토바이에 몸 짚는다. 가지 그와 직업에서 버는 월급만 는 것이다. (…) 린치는 감독이라는 자신 와 여러생활이 독재의불가능해서 기술이 소개되고 을 싣고, 오토바이를 빌려 라이더를 쫓 으로는 플랫폼있다. 산업 의 직업을, 그의 영화가 풍기는 아우라 에 그저 남 얘기처럼 않는다. 우리 는다. 뛰어든 이들을 들리지 보며 플랫폼 성장의 를 없애버릴 만한 일은 무엇이건 회피해 이면엔 역시 ‘나쁜 권력’에 통제 이후 자전거 배달, 도보 배달, 자동차 번듯한 직장의해 하나억압받고 가지기 힘든 야 하는 직업이라고 본다.” 받을 수있음을 있기 때문이다. 배달 등 직접 라이더가 되어 직선거리로 사회가 지적한다.
모호해서 매혹적인 데이비드 린치
데이비드 린치 리처드 A 바니 엮음 윤철희 옮김
몰리는 법. 네트워크 마음산책효과로 플랫폼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며 몸 집을 키워 왔다. 이 책은 우리가 플랫폼이 주는 편리 사생팬 근처에도 못 끼지만 빈약하기만 함에 취해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굳 한 알려고 애호 영화 리스트에 드라 이 하지 않았던 ‘멀홀랜드 이면의 문제들 이브’ ‘블루 벨벳’ 작품들을 올려 두 을 조명한다. 어제같은 쓴 원고를 오늘 버려 고 있다. 컬트 감독으로 야 할 정도로 시시각각추앙받는 변하는 데이비 ‘거인’ 드 린치의 영화들 말이다. 그의 영화 어 플랫폼 산업을 뒤쫓은 두 기자의 작은 떤 점이 좋냐고 역시 답이7년차 궁하 발걸음을 담고묻는다면 있다. 각각 현역 다.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어쩌면 뭐가 기자 강혜인과 13년차 기자 허환주는 뭔지 모르겠는 그 점에 산재 끌리는 것 18~24세 청년 바로 노동자들의 사망
책꽂이 코로나 이후의 세상(말콤
우리 미술 이야기 2(최경원
나비가면(박지웅 지음, 문학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생각이 말이 된다(이성민 지 SF 연대기(셰릴 빈트·마크
폐허에 코로나19 폐허에 눈이 내릴까 중국의 대응과 신
글래드웰 외 9명 지음, 이승
지음, 더블북)=학교에서 배
동네)=시인의 새 시집이다. 똑똑한 여자들(하미나 지음,
음, 나무와열매)=원고 없이 볼드 지음, 송경아 옮김, 허
(김수영 지음,외 박수연 엮음, 지식(김주아 10명 지음,
연 옮김, 모던아카이브)=캐
운 서양 미술 중심 시각에
‘시인의 말’이 시다. 시집에 동아시아)=조울증 당사자인
1시간은 말할 수첫 있어야 한 블)=SF의 정의, 출현부
교보문고)=김수영 시인 탄 학고방)=코로나19 사태가
나다의 광산 재벌 피커 멍
서 탈피해 실용적이고 사회
깔린 정서가 엿보인다. “저 저자가 우울증을 앓는 서른
다.시대의 불분명하면 침묵하라. 터 기술 발전과 맞
생 100주년을 시그림 중국에 미치는 맞춘 영향과 이에
크 재단 후원으로 지난해
적인 디자인의 관점에서 우
세상과 섞여 있는 이 여성을 세상의 명가량의 20~30대
현역 아나운서인 물려 어떻게 변해지은이가 왔는지
집. 문학평론가 박수연씨가 대한 베이징 정부의 대응방
열린 명사 초청 코로나 대담(멍크 다이얼로
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전체 5권
해안선으로/ 밀려오는 그중에 하 인터뷰해 어떻게 증상이 가면들/ 시작됐는지, 해결책
봉준호 ·타이거 등 유명인에게서 길어 를 살폈다. 가령우즈 1930년대 SF는 미디어를
김수영 시 80편을 김선두· 안을 다뤘다. 한국과선정하고, 중국 학자화가 11명이 향후
그)을 책으로 정리했다. 파리드 자카리아,
중 한 권이다. 청자·향로 등 고려 시대 미술
나를 쓰고 살아간다// 이 삶이 보이지 않 은 있는지를 모색했다. 우울증은 여성 유병
올린 말에 관한 제안이다.50년대에는 피아니스트 냉전 백건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박영근·서은애·이광호·이인·임춘희씨가 그 에도 불확실성으로 남은 코로나19가 중국
니얼 퍼거슨 등 10명이 참가했다. 말콤 글래
품들을 다뤘다. 색채학을 동원해 고려청자
는 것에 시달리기는 견디 률이 남성보다 1.5~2배해도/ 높다.행복하게 턱관절 장애도
우가 아내 투병을 공개한 지 상황이 SF윤정희의 잡지와 페이퍼백 SF에 것을 반영됐
림을 보탰다. 화가의 시를 확장한다. 에 미칠 경제적 파장,그림은 주변국과의 관계, 긴
드웰은 코로나를 축구에 비교한다. 약한 고
의 빛깔이 아름다운 이유를 따진다. 선사·
고 있다// 그쪽만이 남쪽에서 여성에 흔하다. 이런 아니겠으나/ 현상의 원인을 여성 호
은이는 어떻게 분석했을까. 동시에 나온 다. 단 영어권의, 그것도 문학이라고 할말 만
화가들이 시 시스템, 작품에서 급 위기관리 대연상되는 언론 정책이미지를 등 분야
리(weak-link)를 챙겨야 한다는 의미다.
삼국·통일신라를 다룬 1권도 함께 나왔다.
혹은 나비 쪽에서/돌려서는 (…)”. 안 된다. 르몬의 작용으로만
은 행동을 그 연장선에 있다. 한 작품들 만든다가 위주로 살폈다.
같은 연구한 제목의 결과를 그림으로 별로 한표현해서다. 권으로 엮었다.
제755호 40판
제755호 40판
B6 종합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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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7일 월요일
장덕진의 퍼스펙티브 바이오폴리틱스와 한국 정치 <생명정치>
내년 3월 대선까지위드 코로나전환 쉽지 않을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스 크를 쓴 모습을 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 이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원래 마스크를 쓰지 않기로 유명한 정치 지 도자는 푸틴 말고도 미국의 트럼프, 영 국의 보리스 존슨, 브라질의 보우소나 루 등이 있었는데, 이 세 사람은 모두 코 로나19에 확진된 후 마스크를 쓰기 시작 했다. 이미 지난해 5월에 크렘린은 코로 나19 바이러스에 뚫렸고 그의 대변인을 포함한 측근들이 줄줄이 확진됐지만, 푸틴은 끝내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그뿐인가. 푸틴은 걸핏하면 웃통을 벗 고 근육을 드러낸 모습을 공개한다. 젊 은 여성들은 선정적인 복장의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그에 대한 지지를 표현한 다. 어떻게 몸의 노출이 정치인과 지지 자 사이 교감의 수단이 될 수 있을까. 러 시아 여성 밴드의 노래 ‘푸틴 같은 남자’ 의 가사를 보면 짐작이 간다. ‘푸틴 같은 남자를 원해. 기운이 넘치지. 푸틴 같은 남자를 원해. 술도 안 마시지. 푸틴 같은 남자를 원해. 날 슬프게 하지 않아. 푸틴 같은 남자를 원해. 날 버리지도 않지.’ 믿기지 않겠지만, 이 노래는 2002년 러시아 음악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과거 왕의 몸이 그랬듯이, 푸틴의 몸은 강건 한 국가의 정치적 몸이 됐고 누구나 꿈 꾸는 남편감인 그는 온 러시아의 남편이 다. 푸틴은 지지자의 몸속에 들어와서 그들을 통치한다. 푸틴이 마스크를 쓰 면 국가가 마스크를 쓴 것이다. 그래서 푸틴은 마스크를 쓸 수 없다. 푸틴의 ‘노 마스크’는 극단적 사례
인구집단의 생명을 통치하는 것, 프랑 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가 말한 바이오폴 리틱스(Biopolitics·생명정치)의 극단적 형태가 푸틴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 커뮤니케이션 교수인 제로엔 드 클로 에는 팬데믹 이후 세계는 바이오폴리틱 스 경연장이 됐다고 주장한다. 누가 인구 집단을 더 잘 통제하느냐는(혹은 더 잘 통제 당하느냐는) 세계적 경쟁이다. 이것 은 도쿄 올림픽조차 대중의 관심에서 멀 어지게 만든 국가들 간의 진짜 경쟁이다. 우리는 K방역이 세계 최고라고 자 부한다. 실제로 국제적 지식 컨소시엄 인 ‘딥 날리지 그룹(Deep Knowledge Group)’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평가에 서 한국은 최상위권에 속한다. 하지만 1 등은 아니다. 한국인은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 기관의 평가에서 한 국은 10등인데 일본과 중국이 각각 5등 과 7등으로 우리보다 위에 있다. 자기가 1등이라고 생각하는 국가(혹 은 지역)는 우리만이 아니다. 드 클로에 의 분석을 좀 더 따라가 보자. 대만은 세 계가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을 때 원활 한 마스크 수급은 물론이고 대만 마스 크의 디자인과 다양성도 세계 1등이라 고 자부했다. 이 자부심에 힘입어 세계 보건기구(WHO) 독자 가입을 추진하는 데까지 나아갔으나, “중국은 이미 가입 했다”는 싸늘한 대답을 들어야만 했다. 중국인은 유럽의 느려터진 대응을 지 켜보면서 “왜 중국 방식을 베끼지 않느
코로나 시대 세계는 인구집단 통제하는 바이오폴리틱스 경연장 한국인은 감염병에 대한 우려와 민감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 1일 확진자 수보다 의학·경제·인권적 가치 종합적 고려해야
을 만들어낸 것은 방역 못 하니 뽑지 말 아야 한다는 야당의 선동이었다. 선거 운동 기간에 방역 성적표가 급변하는 바람에 국민은 ‘방역 잘하니 뽑아줘야 한다’는 뜻으로 새겨들었다.
기존 지형서 벗어나려 하지 않을 것 K방역은 비교적 성공 문 정부가 그나마 성과 낸 방역
냐”라며 답답해했다. 허베이성에서 했 던 것처럼 강력한 락다운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재빨리 누그러뜨린 중국의 정 답이 이미 나와 있는데, 남이 해놓은 숙 제를 베끼지도 못하냐는 답답증이었다. 중국이 다른 나라에 의료진을 보내기 시작하자 “중국은 세계를 구하는데 미 국은 자기 자신도 구하지 못한다”는 자 부심이 터져 나왔다. 홍콩도 마찬가지로 마스크와 개인위 생의 세계적 모범이자 중국 본토와는 차원이 다른 과학적 합리성을 내세웠 다. 바이오폴리틱스와 지오폴리틱스(지 정학)가 함께 엮여있다. 코로나 이전에 도 존재하던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코로 나 시대를 맞아 인구집단에 대한 통제 를 누가 더 잘하느냐는 바이오폴리틱스 경쟁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고신뢰 사회’ 스웨덴의 선택
바이오폴리틱스의 극단적 형태인 러 시아의 반대쪽 끝에는 스웨덴이 있다. 스웨덴은 마스크를 권장하지 않고 일상 생활은 물론 수백 명이 모이는 행사까지 도 허용하는 느슨한 방역과 소위 ‘집단 면역’ 정책으로 많은 희생자를 냈고 수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여기 에는 좀 따져보아야 할 의문들이 있다. 이상하지 않은가. 1인당 GDP 5만 달러 가 넘고 거의 모든 국가 지표 평가에서 세계 3위 이내에 들며 국가는 곧 ‘국민 의 집’이라는 최고의 복지국가 스웨덴 이 정말로 이렇게 한심한 것일까. 스웨덴의 자체 평가는 다르다. 스웨 덴은 다른 모든 정책과 마찬가지로 감염 병 대응도 분권화한 체계를 거치며 총 리가 아니라 전문가 자문그룹이 정책의 주도권을 가진다. 모두가 외치는 과학 기반 정책의 모범이다. 국가 면역학자인
안데르스 테그넬이 그 수장이다. 헌법 에 따라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정부 는 락다운을 명령할 수 없다. 거리두기 와 재택근무를 일관되게 강조하지만 강 제하지는 않는다. 여기에는 스웨덴이 세계 1위의 고신 뢰 사회라는 배경도 작용한다. 한국인 중 모르는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는 사 람은 30%도 안 되지만 스웨덴은 75% 다. 소위 ‘넛지(nudge)’, 즉 강요하는 것 이 아니라 올바른 선택을 은근히 유도 하는 정책이 먹힐 수 있다는 뜻이다. 테 그넬은 집단면역은 정책의 목표가 아니 라 그 부산물일 뿐인데 외신이 왜곡하 고 있다고 분개한다. 코로나로 인한 죽 음이나 다른 죽음이나 존엄하기는 마찬 가지인데, 다른 나라들이 오히려 코로 나에 대한 정치화한 관심 집중으로 다 른 죽음을 가벼이 여긴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스웨덴의 전체 사망률은 잘 관리되는 편이고 확진자 추이도 최근 급감해서 독일보다 낮아진 상태이다. 스웨덴이 비용을 할부로 치러왔다면, 다른 나라들은 방역정책을 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불로 치르게 될 것이라서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라고도 한다. 얼마 전 어느 기자와 대화 중에 문재 인 정부를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요청 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는 방역 정부입 니다”라고 답하자 당황한 기색이었다. 아마도 정치적 양극화나 대북 정책, 부 동산 정책, 적폐 청산 같은 답을 예상했 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 했고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낸 정책은 누 가 뭐래도 방역이다. 게다가 방역은 정 치적으로도 현 정부를 떠받친 핵심 요 인이다. 4·15 총선에서 180석 폭주 여당
게다가 한국인은 감염병에 대한 우 려와 민감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자 신의 몸에 대한 의료적 통치를 당연하 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동 네 병원에 갔다가 벽에 붙어있는 마늘 주사·우유 주사·비타민 주사 중에 한 가 지를 쇼핑하듯 골라잡아서 놔달라고 하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 또 있을까. ‘좋은 백신’ 못 구해왔다고 호통치는 것 도 효과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제 좋 은 백신 구해왔으니 없었던 일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국가 안보를 떼어낼 수 없듯이, 문재인 대통령과 ‘생명 안보’ 를 떼어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바이오폴 리틱스 관점에서 볼 때 문 대통령은 푸 틴만큼은 아니지만 성공한 정치 지도자 가 됐고, 아마도 그의 지지율은 임기 끝 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위드 코로나’는 별개의 문제다. 누구 나 위드 코로나를 외치지만, 1일 확진자 몇 명이 되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수 있을까. 지금의 20분의 1 수준인 100명 이라고 해보자. 100명과 101명의 차이는 뭔가. 이미 100명 이하였던 시절도 있었 는데, 그때는 왜 위드 코로나를 하지 못 했나. 질문이 꼬리를 물 것이다. 100명이 든 1000명이든 확진자가 발생하는데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다는 것은 지금처 럼 1일 확진자 수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의학적·경제적·인권적 가 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뜻이 다. 정치적 비판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웨덴처럼 어처구니없 을 정도로 냉철해야 가능한 일이다. 위드 코로나는 ‘완화’가 아닌 ‘경로 변 경’이다. 대선은 내년 3월이다. 기존에 형 성된 바이오폴리틱스 지형에서 빠져나 오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위드 코로나 까진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리셋 코리아 운영위원 제1741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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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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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를 챙겨라” LG전자, 탄소중립의 길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 설치된 LG전자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전광판. LG전자는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에 맞춰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업장 탄소 배출 적극 감축 2030년엔 2017년의 50%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늘리고 전 세계 나무심기 캠페인도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 문제가 심각해 지면서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 을 ‘제로(0)화’하자는 탄소중립이 세계 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산화탄소 감 축을 위한 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LG전자는 2019년 ‘탄소중립 2030’을 선 언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 출량을 2017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며 탄소 감축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이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기준으로 국 내·외 생산시설 및 사무실 등에서 193만 t의 탄소를 배출했다. 오는 2030년까지 50% 수준인 96만t으로 줄인다는 게 목 표다. 이를 위해 생산 공정에 탄소 배출 량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설비와 온실
가스 감축장비 도입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 로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Business Ambition for 1.5℃)’ 캠페인에 참여한 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 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체결 한 ‘산업혁명기와 비교해 지구 평균기온 을 1.5℃ 이내로 묶어둔다’는 목표에 선 제 대응하자는 캠페인이다.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도 선제적 으로 대응한다. 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 100% 재생에 너지를 도입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 웠다. 먼저 북미법인은 올해 말까지 생 산·물류·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이후 2025년까지 해외의 모든 생산법인은 재 생에너지를 100% 사용한다는 방침이 다. 국내 사업장에서도 재 에너지 사용 을 점진적으로 늘려 2050년에는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게 목표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늘릴 계획 도 세웠다.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실현
[사진 LG전자]
차세대 OLED TV ‘올레드 에보’는 같은 크기의 LCD TV와 비교해 플라스틱이 70%가량 덜 사용된다.
하기 위해서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누 적 60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다는 목표를 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한해 사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은 약 2만t”이라며 “현재 TV와 모니터·세 탁기·냉장고·에어컨 등의 일부 모델에 내장부품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 용 중이며 향후 외관에도 확대할 것”이 라고 말했다. 아예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제 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올해에만 액정 표시장치(LCD) TV와 비교해 플라스 틱 사용량이 적은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올레드) TV 라인업을 기존 14 개에서 18개로 확대했다. LG전자는 전 세계 곳곳에서 ‘라이프 이즈 굿(Life’s Good)이라는 ESG(환 경·사회·지배구조) 비전 아래 사회공헌 활동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스페인 에서는 국민 한 명당 한 그루씩 4700만 그루를 심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그린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미국법인은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에 맞춰 삶에 녹아든 자연을 주제로 소셜미디어 캠 페인을 진행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경남 창원시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은 친환경 설비와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약 30% 높였다. 미국 북미법인 신사옥은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받았다. 제17418호 40판
B8 문화 24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문화
2021년 9월 28일 화요일
VR로 보고, 이어폰으로 듣는 이상의날개 “나는 어디로 어디로 들입다 쏘다녔는 지 하나도 모른다. 다만 몇 시간 후에 내 가 미쓰코시 옥상에 있다는 것을 깨달 았을 때는 거의 대낮이었다.” 작가 이상(李箱)이 1936년 발표한 단 편 ‘날개’ 중 한 토막이다. 여기엔 1930 년대 서울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미쓰 코시 백화점은 현재 회현동의 신세계 백화점 본점. 작품에는 이 밖에도 ‘경성 역’(지금의 서울역)과 같은 실제 장소가 등장한다. 국립극단과 서현석 작가의 공연 ‘코 오피와 최면약’은 이 장소들을 훑는다. 이달 24일 시작한 이 공연의 관객은 개 인 이어폰을 지참하고 서울로7017 안 내소에서 관람을 시작한다. 남대문 시 장 가까운 이곳에서 지정된 사운드를 들으며 정해진 방향으로 걷다가 번호 가 붙어있는 의자에 앉는다. 오디오 속 의 성우는 이상 ‘날개’를 발췌 낭독한 다. 아내가 아스피린이라 속이고 수면 제(아달린)를 먹였다는 내용, 미쓰코시 백화점의 옥상에 오르는 유명한 대목 이 이어진다. 오디오에서 “어쨌든 나섰다. 설레설 레 길을 걸어본다”는 이상의 문장이 나 오면 관객은 다시 일어서서 걸어야 한 다. 이렇게 관객은 총 다섯 곳에서 정지 하고, 내레이션을 듣거나 VR 장비를 통 해 눈으로 보면서 서울 회현동, 명동을 둘러본다. 오디오에서는 이상의 텍스 트, 혹은 1930년대 이후 세계의 문화사 를 요약하는 음성이 계속 나온다. 1㎞ 남짓 들으며 걷는 종착지는 서울 서계동의 백성희장민호극장. 여기가 공 연의 2부이자 마지막 부분이 이어지는 곳이다. 관객은 182석짜리 극장에 혼자 들어가 VR 장비를 머리에 쓰고 공연을 본다. 기계 안에서는 소설 ‘날개’의 아내 와 극 중 자아가 가상현실로 등장한다.
‘코오피와 최면약’의 1인 관객은 서울로7017을 걸으며 내레이션을 듣고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서 VR 장비를 쓰고 공연을 본다.
국립극장‘코오피와 최면약’등 가상현실+비대면 방식 공연 확산 관람시간 조절해 관객 접촉도 차단 지난해나 혼자 관람70% 넘어
아내는 수면제를 건네고, 극 중 자아는 바닥에 쓰러져있다. 관객은 1열 10번 자 리에 앉아 입체 영상을 보거나, 일어나 무대 위를 배회하면서 VR로 ‘날개’의 가상 배경을 체험한다. 비접촉에 가상현실로 진행되는 독특 한 공연이다. 코로나19의 시대에 빠르게 호응을 얻었다. 국립극단 측은 “24일부 터 다음 달 4일까지 총 168명분이 하루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평일엔 오후 1시 30분부터 9시까지, 주말엔 오전 10 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30분 간격으 로 관객이 한 명씩 출발한다. 공연 기간 열흘 동안 관람할 수 있는 관객이 총 168 명이다.
[사진 국립극단]
공연을 보는 동안 관객이 만나는 사 람은 거의 없다. 출발 지점에서 공연을 안내해주거나 서울로7017에서 백성희 장민호극장까지 걷는 동안 길을 잃지 않 도록 도와주는 스태프 정도가 있을 뿐 이다. 진행시간 총 50분 동안 티켓을 끊 어주는 직원을 제외하면 아무도 만나지 않고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국립극단 측 은 “비일상이 일상이 되는 코로나 시대 를 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시국 이전부터 주목받던 기법 들이 비대면 공연에 활용됐다. ‘코오피 와 최면약’을 만든 서현석 작가는 을지 로 뒷골목을 무대로 한 2010년 작품 ‘헤 테로토피아’, 2017년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한 ‘천사-유보된 제목’, 올 3월 국립 현대미술관과 함께 한 ‘X(무심한 연극)’ 까지 1인 관람극을 만들어왔다. VR을 비롯한 영상, 전시, 퍼포먼스의 경계에 대한 실험이기도 했다. 서 작가는 “이런 관람 방식을 통해 관 객들이 남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나의 경 험에 직면하면서 독립적으로 사유하기 를 바랐다”고 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런 시도를 한 데에는 개인적 기억이 있었다. “과거 다른 관객이 아무도 없어 혼자 연극을 보는 경험을 했다. 무섭기 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했던 그때의 경험 을 재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혼자 공연을 보는 관객은 꾸준히 늘 어나고 있다. 공연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에 따르면 1인 관객은 2005년 11%였지 만 2017년 49%로 늘어났다. 코로나19 기 간엔 당연히 더 많아졌다. 1인 1티켓 구 매는 지난해 9월 74.7%(예술경영지원센 터 월간 공연전산망)까지 올라갔다. 국 립극단의 ‘코오피와 최면약’은 이런 추 세에 영상·퍼포먼스의 협업이 가세한 결과물이다. 국립극단의 의뢰로 이번 작품을 만 든 서 작가는 “현대의 도시에는 식민지 경성 못지않은 억압과 폭력성이 산재한 다”며 “도시의 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가 이상이 꿈꿨던 빛을 따라가 본다” 고 했다. 그는 또 “아마도 조선인으로서 는 최초로 20세기 세계인으로 동시대에 접속했고, 근대의 허울을 보며 조소했 던 인물이 이상”이라고 했다. 특정한 장 소에서 혼자 보는 코로나 공연을 구상 하면서 이상을 인용한 이유다. “이상의 육체는 식민지 조선에 속박돼 있었을지 언정, 정신은 그 물리적 한계를 벗어나 아인슈타인과 같은 서구 과학자의 눈을 빌려 넓은 우주를 봤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이건희 컬렉션’본산 리움·호암미술관 내달 8일 다시 문 연다 ‘이건희 컬렉션’의 본산인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이 10월 8일 다시 문 을 연다. 서울 한남동의 삼성미술관 리움과 경 기도 용인의 호암미술관은 고 이병철 (1910~1987) 삼성그룹 창업자와 고 이건 희(1942~2020) 전 회장이 평생 수집한 미술품을 소장, 전시해온 삼성문화재단 산하 미술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사 설 미술관이다. 두 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해 2월 25일부터 전면 휴관해 1년 7 개월 동안 문을 닫았다. 그러나 앞서 리움은 2017년 3월 홍라 희 관장과 홍라영 총괄부관장이 갑작 스럽게 사임한 후부터 기획전 없이 상 설전으로 운영돼 왔다. 이 점을 고려하 면 사실상 4년간 ‘개점휴업’ 상태였다. 따라서 이서현 리움 운영위원장(삼성 복지재단 이사장) 체제로 시도하는 이 번 재개관은 사실상 ‘리움미술관 제2 기’ 돌입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2018 년 말 미술관 발전을 위한 주요 사항을 논의하는 운영위원회의 신설과 함께 운 영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 이사장은 제17419호 40판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 입구. 전면에 이번에 새로 리뉴얼한 미술관 로고가 보인다. 삼성미술관 리움 전시장.
코로나 확산으로 1년 7개월 휴관 리움미술관 로고·디자인 등 교체 재개관 기념‘인간 ’전시회 열어
예원학교, 서울예술고, 미국 파슨스디 자인스쿨을 졸업했다. 현재 관장 자리 는 공석. 미술계에선 재개장을 진두지휘 하는 이서현 이사장이 관장을 맡지 않 겠느냐는 전망이 적지 않다. 리움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 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이 10월 8일 부터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휴관 기간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하고, 관람객과 소통하 며,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진 리움 홈페이지리움미술관]
전시와 공간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출 발한다”고 밝혔다. 재개관을 앞두고 한국 전통미술과 국 내외 현대미술품을 전시하는 상설전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시 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것이다. “재개관 기념 기획전으로 여는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돌아보고 위기와 재난의 시기에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인문학적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획전엔 조각 거장 알베르토 자코 메티의 인물상과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 림, 유명 설치작가 조지 시걸의 작품이 함께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작가 로는 이불, 정연두 등의 작품이 나온다. 리움은 올해 초 삼성문화재단 대표 로 삼성전자 간부 출신의 유문형 전 전 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지난 8월 30 일 이준 전 부관장의 사직으로 빈 부관 장 자리에 아트선재와 광주 아시아문화 전당 등에서 전시를 기획했던 독립큐레 이터 출신 김성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를 임명했다. 리움미술관 측은 “새 출발을 위해 리 움미술관 새 로고를 만드는 등 아이덴 티티(MI), 로비 공간 구성과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리움 개관 이후 지속해서 선보여 온 미디어 월, 디지털 가이드 등 디지털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용인의 호암미술관 또한 재개관 기념 기획전으로 금속공예를 통해 전통뿐 아니라 현대까지 한국미술의 역사를 짚 어보는 융합전시 ‘야금 冶金 : 위대한 지 혜’를 연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종합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B2
기획
B9
2021년 9월 30일 목요일
폴크스바겐·도요타의 배터리 독립선언 K배터리 운명은? View&Review 강기헌김영주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과 일본 도요타는 이달 들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합계 57조원 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 차 시장에서 1, 2위 기업이 나란히 “전기 차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도요타는 952만 대, 폴크스바겐은 930 만 대를 팔았다. 폴크스바겐은 2024년까지 300억 유로 (약 41조원)를 투자해 배터리셀을 자체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순수 배터리셀 공 장을 신설하는 데 21조원, 전동화 전환 에 20조원을 쓴다. 도요타는 배터리 생 산과 연구개발에 16조원을 투자한다. 폴 크스바겐과 도요타는 자체 배터리를 양 산하는 시점으로 2030년을 제시했다. 배터리 생산을 둘러싸고 대규모 투자 경쟁의 막이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 는 데 5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미국 포드는 SK이노베이 션과 합작으로 설립한 블로오벌SK를 통해 5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LG에너 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 공장 두 개 를 짓고 있다. GM도 독자적인 배터리 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시설에 대규모 투 자를 하고 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 영자(CEO)는 지난달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자체 연구소를 만들어 (배 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 라고 덧붙였다. 독일 BMW와 포르쉐도 전기차 배터 리 관련 공장과 연구시설에 투자했다. 현대자동차도 국내에서 전기차 배터리 를 생산할 수 있는 시험용 설비를 갖췄 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도 배터리 자 체 생산에 나설 것이란 얘기가 업계에 서 나온다.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이른다. 완성차 업체 가 전기차를 열심히 팔면 팔수록 배터 리 업체와 더 많은 수익을 나눠야 한다 는 얘기다. 완성차 업체가 자체 배터리
일본 도요타가 지난 7일 공개한 전고체 배 터리 전기차 시제품. 독일 폴크스바겐은 지난 6일 ‘IAA 모빌리티 2021’에서 ‘ID.라이 프’를 선보였다. [사진 도요타·폴크스바겐]
자동차시장 1위 도요타 16조원 2위 폴크스바겐은 41조원 투입 2030년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 LG엔솔·SK이노·삼성SDI 현재 완성차 업체와 협력에 주력 배터리 자급 대비 전략 서둘러야
를 쓰는 게 아니면 수익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다. 그동안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 자동 차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착해 왔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 해 각종 부품을 30~50% 적게 쓴다. 반 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에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을 추가한 다. 그만큼 완성차 업체가 더 많은 수익 을 낼 수 있다.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일 본 정부가 순수 전기차 정책을 추진하면 일본은 일자리 550만 개를 잃고 자동차 생산량은 800만 대 줄어들 것”이라고 말
독일 폴크스바겐 임원들이 지난 13일 전기차 배터리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배터리셀 생산에 300억 유로(약 41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 폴크스바겐]
했다. 일본자동차산업협회장을 맡은 그 는 “일본 정부의 친환경 제조 목표는 결 코 지속할 수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내 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 에 속도를 낼수록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 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삼 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발걸음 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 리 기술은 한국·중국·일본의 세 나라가 주도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배터리 생산에 나서면 치열한 경쟁이 불 가피하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협력 대상 완 성차 업체를 찾는 데 주력한다. LG에너 지솔루션은 GM·현대차와 손을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인도네 시아에서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SK이 노베이션은 포드·현대차와 협력하고 있 다. 삼성SDI는 네덜란드 스텔란티스와 BMW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차두원 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은 “자 동차 기업의 자체 배터리 생산 선언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새롭게 등장한 브 랜드 전략”이라고 말했다. 조철 산업연 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 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 2위 를 다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 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CATL과 LG에 너지솔루션의 공급량 격차는 더 벌어 졌다. CATL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8.6GWh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했다. 소형 전기차(50kWh 용량) 17만여 대에 해당하는 배터리 공급량이다. 올해 들 어 지난달까지 누적 공급량은 49.1GWh 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은 30.3% 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 차용 배터리 공급량은 지난달 5.4GWh였 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공급량 은 39.7GWh,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은 24.5%였다. 중국 정부는 자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먼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 을 펴고 있다. 익명을 원한 업계 관계자 는 “중국산 전기차에는 중국산 배터리 만 쓰는 분위기가 굳어졌다. 한국 배터 리 3사의 제품을 중국산 전기차가 채택 하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 리 3사는 모두 중국에 대규모 생산기지 를 두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배터리 는 대부분 유럽·미국 등으로 수출한다.
각형은 배터리 소재를 알루미늄의 사각 형 형태로 구성했다. 안전성과 내구성이 좋은 대신에 에너지 밀도와 공간 효율 은 다소 떨어진다. 신 의원은 “배터리 제조 형태에 따라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 빈도가 차이를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 면밀한 안정성 기준을 마련하고 안전인증 조치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파우치형 의 점유율은 2018년 14.4%에서 지난해 27.8%로 상승했다. 지난해 각형 배터리 의 점유율은 49.2%, 원통형 배터리의 점 유율은 23%였다. 익명을 원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이나 전기차는 모두 파우치형 배터리를 사용한다. 초기 기술적 결함을 해소하 면서 글로벌 수주량을 크게 늘리고 있 다”고 설명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 학부 교수는 “최근 부각하는 전고체 배 터리 같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서두르 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 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 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대체한다. 현재 사용하는 배터리와 비교하면 화재 발생 위험을 현저히 줄이고 에너지 밀도는 높 일 수 있다. 문병주 기자
emckk@joongang.co.kr
국내 전기차 화재 70%가 파우치형 배터리 최근 5년간 47건 중 33건 해당 각형 12건, 원통형은 2건에 그쳐 제조형태별 안전인증 조치 필요 최근 5년간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는 47건이었다. 29일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 터 최근까지 배터리 유형별로는 파우치 형 33건, 각형 12건, 원통형 2건에서 불 이 났다. 제조사별로는 LG에너지솔루 션 32건, 삼성SDI 11건, SK이노베이션 1건, 기타 업체 3건이었다. 용도별로는 제17421호 40판
원통형 배터리 파우치형 배터리 각형 배터리.
ESS용 배터리 32건, 전기차용 배터리에 서는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2차 전지(배터리)는 크게 파우치형·각 형·원통형으로 나눈다. 국내 배터리 업 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 베이션은 파우치형을 주력 제품으로 생
[사진 배터리전문사이트 플래시배터리]
산한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를 위주 로 한다. 배터리 유형별로 장·단점이 있 다. 파우치형은 배터리 소재를 층층이 쌓아 올린 형태다. 에너지 밀도와 공간 효율이 우수하다. 생산 공정이 복잡하 기 때문에 정교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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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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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fieds
Printed on October 6th,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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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supervisory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FOOD SERVICE SUPERVISOR (1)
COOK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1-2 years experience/ Full time: 40 hours/week,/Wage: $22.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monitor daily activity, customer service, staff duties, train staff, manage cashier, maintan documents,pertain to customer service etc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 F:604-602-4949/ EmailL:daebakbonga@gmail.com/ Add:1323 ROBSON, ST.,VAN.BC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 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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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6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