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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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3호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BC남부 폭우, 주유 제한, 축산물 공급 부족...장기적 물가 상승

한국도 오미크론 비상, 인천서 첫 의심 사례

기상청 1일까지 메트로밴쿠버 폭우 경보 발령 BC정부 주유 30리터 제한 14일까지 연장 조치 홍수에 가축들 떼죽음, 계란 육류 공급량 부족 11월부터 매주 이어지는 폭우와 강품에 이미 프레이저밸리 등 BC주 남부 지역이 초토화된 가운데 다시 폭우가 내려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생필품 공급과 축산물 공급 에 차질이 예상된다. 연방기상청은 메트로밴쿠버를 비롯해 프레이저밸리, 그리고 서부 해안지대와 밴쿠버섬 등 BC주 곳곳에 대해 폭우와 강풍, 강설 주의보를 내렸다. 많은 비구름을 품은 3차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메트로밴쿠버 지역을 비롯해 외곽지대에 50mm의 강우량을 예상했다. 아보츠포드에서 호프를 비롯해 메트로 밴쿠버에서 동부를 잇는 모든 도로와 시 투스카이로 이어지는 도로들이 지난 11월 14일에서 16일 사이 폭우와 강풍으로 모 두 유실이 된 상태에서 복구도 되기 전에

연 2주간 발생한 집중 호우로 다시 비상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BC주정부는 이에 따라 긴급 차량을 제 외한 일반 차량에 대한 주유량 30리터 제 한 조치를 오는 12월 14일까지 연장한다 고 발표했다. 또 메트로밴쿠버에서 외곽 으로 이어지는 3, 7 그리고 99번 고속도 로도 필수목적 차량 이외에 통행이 제한 된다. 이번 폭우에 양계장을 비롯해 많은 가축 농장이 침수되고 도로가 끊기면서 계란을 비롯해 육류 공급을 위한 가축들 이 떼죽음을 당하거나 유실됐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이들 농가가 다 시 계란이나 육류를 공급할 수 있기 위 해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됨에 따라 관련 물가가 장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 된다. 아울러 주요 생활 필수 공산품들도 도로망 파괴로 공급이 어려워 단기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표영태 기자

2021 재외동포 언론인 초청연수 개최 12월 1일-9일 중국 및 러시아CIS지역 동포 언론인 참여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재외동 포 언론인의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구 축을 위해 “재외동포 언론인 초청연수” 를 오는 12월 1일(수)부터 9일(목)까지 개 최한다. 이번 연수에는 중국과 러시아․CIS지역 의 고려인신문, 새고려신문, 길림신문사, 해란강닷콤 등 민족 언론사 출신의 재 외동포 언론인이 참석하며, 한국언론진 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디지털 저널리 즘, 뉴미디어, 기사 작성법, SNS 활용법 등 언론 관련 강의와 국내외 경제, 사 회, 외교, 대북정책 관련 강의 프로그램 이 진행된다. 더불어, 일정 중에 연수 참가자들은 모 국 역사문화 체험과 전세계 재외동포 언 론인과 소통하는 “찾동(찾아가는 동포재

단)”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하며, 국내 언 론사인 연합뉴스와 YTN을 방문하여 시 설을 견학하고, 모국으로 재정착한 고려 인 동포들의 생활모습을 탐방하기 위해 광주 고려인 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한, 고려인 마을에서는 현지 고려인들과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를 담가 고려인 마을에 기부하는 뜻깊은 활동을 할 예 정이다. 김성곤 이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전세 계 재외동포 언론 환경이 열악해지는 상황 속에서도 민족의 얼을 지키고 동포사회 소식을 전하는 재외동포 언론인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연수를 통해서 언론인으로서 전문 지식을 함양하고, 대 한민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되 길 바란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밤 9시 3857명 확진, 같은 시간대 최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 달째인 30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57명으로 동시간대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 1803명, 경기 880명, 인천 326명 등 수도권에서만 3009명(78%)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도 661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이미 널리 퍼졌을 수도”… WHO 보고까지 2주 이상 공백 만인 25일부터 남아프리카발 입국자를 지난주 나이지리아서 귀국 부부 가족·지인 둘도 의심, 오늘 결과 나와 금지하는 조치를 냈다. 유럽서 입국 2명도 오미크론 확인중 그러나 이런 조처가 이미 늦었다는 지 적이 제기된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대통령 “강화된 입국방역 즉각 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 출현에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다시 국경을 통제하고 있 지만 국경 통제 시점 이전에 이미 여러 대륙으로 광범위하게 전파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CNN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여행 제한 조치를 발표한 국가 는 최소 70개국에 달한다. 이들 국가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새 변이의 존재를 파악해 세계보건기구 (WHO)에 심각성을 보고한 지 몇 시간

발발 초기나 올여름 델타 변이 발견에 비 하면 ‘조기 발견’이라는 국제사회의 호평 이 나오지만 따져보면 첫 출현 후 WHO 보고까지 약 2주간의 공백이 있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이달 9일 보츠와나 에서 첫 표본을 채취해 이를 분석해 새 변이의 존재를 확인했다. 남아공 보건당 국이 WHO에 보고한 것은 24일이다. WHO는 26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새 변이를 ‘우려변이’로 지정하고 오미크론이 라고 이름붙였다. WHO의 발표에 각국이 남아공을 비롯 한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에 대해 서둘러

입국 금지를 발표했다. 남아공 과학자들 이 표본을 처음 채취한 지 17일 만이었다. 남아공의 일일 확진자수는 이달 들어 200명 안팎을 유지하다 17일부터 눈에 띄 게 증가하기 시작해 24일 1000명을 넘었 다. 이는 남아공의 하우텡 지역에서 감염 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남아공 보건 당국은 이들 가운데 상 당수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각국이 남아프리카발 입국자를 막기 시작한 26일 이전부터 남아공에선 이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증가했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아프리카는 물론 여 러 대륙으로 감염자가 이동했을 가능성 이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2 오피니언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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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이준석의 돌연한 보이콧  대표 자격 있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칩거에 들어갔다. 전날 밤 초선

갈등을 증폭시킨 건 사실이다. 장제원 의원을 위시한 몇몇을

의원들과 저녁 자리 전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렇다

두고 ‘문고리 권력’이란 얘기까지 나오는 것도 윤 후보가 심

면 여기까지입니다’라고 올린 후엔 연락도 끊었다고 한다. 일종

각하게 반성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이 대표 스

의 당무 보이콧이다. 선대위가 출범(6일)도 하기 전 혼란에 빠

스로 “후보가 무한한 권한과 무한한 책임을 가지고 간다”고

졌다.

말했듯, 선대위에 관한 한 윤 후보에게 전권이 있다. 일단 방

이 대표가 이후 입장을 내놓은 게 없으니 추측할 수밖에 없 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당 대표 패싱’이 거론된다. 윤석열 대선

향이 잡혔으면 내부에선 토론하더라도 외부엔 그 방향으로 가는 듯 보여야 한다. 정당정치에서 말하는 ‘집단책임’이다.

후보의 충청 방문과 관련해 자신과 상의하지 않은 채 동행하

이 대표는 그러나 여전히 책임을 지는 당 대표라기보다 이

는 것으로 보도됐다는 것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런저런 훈수를 두는 평론가 행세를 하며 시비를 가리려 한다.

의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인선, 김종인 전

자기 정치 또는 자기주장 관철을 위

비대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임명을 둘

반대 인사 영입 등 두고 ‘패싱’ 주장

해 당내 분란도 마다하지 않는다. 상

러싼 윤 후보 참모들과의 갈등 등이 요

옥쇄 파동 떠올라  이긴 줄 아나

대 당이 아닌 당내 인사들과 싸운다.

인이라고 한다. 우선 후보 일정 문제는 ‘도떼기시장’ 같은 캠프 속성을 감안

바른미래당 시절부터의 방식인데, 대 표가 되고도 달라지지 않았다. 경선 과정에서 원희룡 전 제주

하면 이 대표가 정색할 일은 아니다. 이수정 교수의 선대위원장

지사와 공개적으로 갈등한 데 이어 이번엔 보이콧까지 갔다.

인선을 두곤 자신이 “확실히 반대한다”던 이 교수를 윤 후보가

이 대표가 떠올려야 할 사실이 있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영입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 대표의 명백한 잘못이다. 이

김무성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청와대 의중이 담긴

교수는 여성·아동의 안전과 인권 보호에 힘써 온 전문가며 2019

공천안에 반발, ‘옥새’를 숨긴 채 당무를 회피한 이른바 ‘옥새

년 영국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오른 명망가다. 윤 후

파동’이다. 김 대표가 옳았는지 몰라도 새누리당은 패했다. 국

보의 외연 확장을 환영하지 못할망정 이 대표가 “우리 지지층

민은 권력 투쟁에 대단히 냉소적이다. 지금도 “다 이긴 줄 아

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버틸 일이 아니다.

느냐”는 비아냥이 나온다. 이견을 틀어막는 민주당도 문제지

물론 김 전 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보인 윤 후보의 리더십이

대표전화 : 604-544-5155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만 중구난방인 국민의힘도 문제다. 그 중심에 이 대표가 있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는 대선 매표 행위다 대선을 앞두고 표를 구애하는 포퓰리즘이 춤추고 있다. 암호화폐로

세금 포퓰리즘에 굴복한 셈이다.

대표되는 가상자산 과세가 1년 유예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30

그간 과세 유예를 반대해 온 기획재정부도 국회의 포퓰리즘 앞엔

일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등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무력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기재위 의결에 앞서 “과세할

개정안에 따르면 암호화폐로 연 250만원을 초과한 소득을 거둔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내년부터 과세하는 것이 바람직하

투자자는 2023년 1월부터 양도차익의 2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도 “다만 법 개정 문제는 국회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르면 12월 초 본회의에 상

의 권한이기 때문에 여야가 이처럼 결정한다면 정부는 입법을 받아

정, 의결될 전망이다.

들이고 이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뚜렷

가상자산 과세 유예는 ‘소득 있는 곳에

한 명분도 없이 과세를 유예하면 2023

세금 있다’는 조세의 원칙을 훼손하는 일

국회,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의결

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투자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조세원칙 훼손

에 관심이 높은 젊은층의 민심을 끌어안

년에도 또다시 과세 유예 문제가 불거 질 수밖에 없다. 선거를 앞둔 ‘과세 유예 포퓰리즘’

기 위해 여야가 합의해 과세를 무력화한 것이어서 유감스럽다. 앞서

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에는 금융위원회가 당시 두 달

정의당은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대해 “기득권 양당의 밀실 야합”이

뒤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주식 공매도 금지를

라며 “과세 형평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5월 3일까지 재연장했다. 공매도 재개 후 증시 폭락을 우려하는 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월까지만 해도 고위 당·정·청 협의에

인투자자들의 반대 여론이 뜨거웠기 때문이었다. 애초에는 3월 15일

서 “가상자산 양도차익에 대해 예정대로 내년부터 과세한다”고 최

에 공매도를 재개할 계획이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

종 합의한 바 있다.

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되사들여 갚은 뒤 차익을 얻는

밴쿠버 날씨 오늘(수)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가상자

거래 방식이다. 가상자산 투기 열풍을 누그러뜨리고, 소득 있는 곳

12° /4°

산 과세는) 주식 양도차익에 과세하는 2023년과 시기를 맞출 필요

에 세금을 매기기 위해 법을 만들었으면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하

가 있다”며 대선 이후로 과세를 미룰 것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결

는 게 옳다. 조세원칙을 무너뜨리고, 투기도 막지 못하는 상황에 대

국 가상자산 투자에 적극적인 20~30대 청년층의 표심을 잡으려는

해 정치권은 책임져야 할 것이다.

목요일 7° /1°

금요일 토요일 6° /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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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A3

韓 '오미크론 의심' 4명 됐다···나이지리아 여행 부부 그새 2명 옮겨 비롯해 국조실, 기재부, 행안부, 외교부, 법무부 등이 참여한다. 신종 변이 대응 TF에서는 ▶검역 등 해외유입 관리 강화 방안 ▶국내 발생 및 확산 감시 강화 방안 ▶국내 유입 시 역학조사 등 방역 대응 강화 방안 ▶환 자 관리 강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 의할 예정이다.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방호복과 페이스 쉴드를 착용한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가 처음 발견됐다. 최근 나이지리아에 여행을 다 녀온 부부에게서다. 이들에게서 추가 전 파된 이도 확인됐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천에 거주하는 40대 부부가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 정을 받았다. 부부는 지난 14일~23일 나 이지리아에 여행을 다녀왔고 24일 오후 3 시 30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질병청 은 확진 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의심, 현재 변이 여부 판정에 필요한 전장 유전 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 부부는 지 난달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 나 돌파감염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역학조사 결과, 부부

와 관련된 추가 확진자는 2명이다. 인천국 제공항에서 자택까지 부부의 차량 이동 을 도와준 지인(40대 남성) 한 명과 동거 가족(10대 아들) 한 명이 이날 추가 확진 됐다. 질병청은 이 외에 이들 부부와 함 께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탑승자 45명에 대해서도 추적 관리 중이다. 역학조사 내 용은 조사 과정에서 일부 바뀔 수도 있 다. 만약 이들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다면 국내에서 오미크론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일어난 셈이 된다. 질병청은 “이날 오전 추가 확진된 지인 에 대한 변이 PCR 검사 결과 오미크론 이 의심됐고 지표 환자를 포함해 확정 검 사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는 이르면 12 월 1일 오후 8시쯤 나올 예정”이라고 설

뉴스1

명했다. 다만 현재의 변이 PCR 검사로 는 오미크론을 확인할 수 없다. 이에 대 해 질병청은 “변이 PCR 분석 결과 델타 에서 음성이 나왔고, 알파, 베타, 감마, 오 미크론에 동시에 나타나는 사이트(위치) 에서 양성이 나타나 의심사례로 분류했 다”고 전했다. 복지부·질병청 중심 오미크론 범정부TF 구성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 관련 긴급회의를 열어 현황 및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국내 유입차단 및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 로 논의하기 위해 범부처 TF를 구성하겠 다고 밝혔다. TF에는 질병청과 복지부를

9일 남아공서 처음 발견…WHO, '우려변 이' 지정 델타보다 전염력이 셀 것으로 전망되 는 오미크론은 지난 9일 남아공에서 처 음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 (현지시간) 남아공 정부로부터 처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이틀 만 인 26일 해당 변이를 '오미크론'이라고 명 명하고 '우려변이(VOC)'로 지정했다. 이전 에 확산했던 람다나 뮤 변이의 경우 이보 다 낮은 단계인 관심변이(VOI)에 지정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전파력에 대해선 아직 정확한 연구 결 과가 나오지 않아 의견이 분분하지만, 전 문가들은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 고 있다. 오미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는 델타 변이의 2배가 넘는 32개의 돌연 변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통상 코로나 바이러스는 뾰족하게 솟은 스파이크(돌 기)를 인체 세포에 결합해 감염을 일으 키는데 이 부위에 돌연변이가 많을 경우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만든 항체를 피해 몸 안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커지고, 전

파력이 높아질 수 있다. 29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오미크론은 많은 돌연변이를 지닌 매우 다른 변이”라며 “ 일부는 우려스럽고 면역 회피 가능성과 더 높은 전염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 다”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이 전 세계 적으로 더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 붙였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는 아프리카 와 유럽, 아시아, 북미까지 번졌다. 이날 일본에서도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최 소 18개국에서 관련 사례가 보고된 것으 로 집계됐다. 최소 18개국서 확인…국내 방역도 비상 국내 방역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국 내 상륙할 경우 현재 확산 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우 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 당국이 아프리카 8개국은 금지했지만, 전 세계에서 퍼지고 있기 때문에 유럽 등에 서 확진된 사람이 얼마든지 입국했을 수 있다”며 “오미크론까지 국내에 상륙할 경 우 혼란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모니터링을 위해 지난 26일부터 유전체 분석이 가능 한 해외 유입 확진자 검체에 대해 전수 유 전체 분석을 하고 있다. 28일 0시부터는 변이가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 해 인접국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 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서 출발했거나 경유지를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을 제한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델타 500배? 백신 무력화?…오미크론 공포, 14가지 질문 -기존 백신이 무력화되는 건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급격하게 일어난 남아공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율이 24% 정도로 낮기 때문에 백신 방어 효과가 어느 정도 됐는지 파악하기는 어 려운 상황이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 도 기존 백신의 보호 효과가 어느 정도일 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는 “돌연변이 가 더 많아 백신이나 항체를 회피할 가 능성이 더 크다”며 백신 무용론을 주장 하는 한편, 다른 일각에선 “백신은 항체 뿐 아니라 코로나 감염 세포를 바로 공격 하는 면역세포도 자극하기 때문에 보호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어떤 입장인가.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 아스트라 제네카, 존슨앤존슨 등 각 제약사는 우선 관련 연구에 들어간 상태다. 백신 제조사 들은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지 아니면 현 재 백신으로 오미크론을 보호할 수 있을 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최소 2~3주의 시 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새 변이에 맞춘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 경우 화이자 는 100일 이내에, 모더나는 60~90일 안에 백신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있을까. 단적으로 미국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 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오미크론 확산

과 관련해 “미국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미 상륙했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 라며 “필연적으로 미국에 유입될 것”이라 고 언급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퍼질 가능성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된다. 실제 남아공과 보츠와나에서 발견 된 이후 28일 현재까지 오미크론이 확인 된 국가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 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 캐나다, 프랑스 등 최 소 15개국 이상이다. 국내 유입 역시 시 간문제다. -다른 나라는 어떻게 대응하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각국은 빗

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우선 일본은 30일 0시부터 비즈니스 목적 입국을 포 함해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며 규제를 강화했다. 미국은 29일 부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 국가를 대 상으로 여행 제한 조치에 나섰고, 싱가포 르와 말레이시아, 두바이, 사우디아라비 아, 요르단도 여행 제한을 발표했다. 이스 라엘은 2주간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 하는 강력 조처를 내렸다. -국내 대응은 어떤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0시 부터 변이가 발생한 남아공을 비롯해 인 접국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

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 개국에서 출발했거나 경유지를 통해 들 어오는 외국인 입국을 제한했다. 다만 김 주심 방대본 해외출입국관리팀장은 29일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일본과 같은) 전체 외국인 입국 금지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아프리카에서 들어온 입국자 가 운데 확진자는 없나. 29일 방역당국은 지 난달 3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남아공 232 명, 보츠와나 7명, 짐바브웨 11명, 나미비 아 3명 등 8개국 입국자 333명 가운데 코 로나19 확진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6 A4 사회

이슈 제각각 대선 여론조사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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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조사에선 윤석열, 면접조사 땐 이재명 유리” 여론조사마다 결과 천차만별, 왜?

ARS·면접조사 비율 영향 가장 커 “면접서 성향 숨긴 샤이보수 존재” 통신 3사서 제공 가상번호 방식은 990만 알뜰폰 사용자 배제 우려 ‘내일 선거라면’등 문구도 변수 내년 3·9 대선을 100일 앞둔 지난달 29일 각 언론사는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일 제히 발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 차가 다소 좁혀졌다는 흐름은 거의 일 치했지만 숫자 자체는 제각각이었다. 다 자 대결 기준으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35.5%로 동률을 기록했다는 KBS-한 국리서치 조사부터 윤 후보(46.3%)와 이 후보(36.9%)의 지지율 격차가 9.4% 포인트에 달하는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까지 결과는 들쑥날쑥했다. 조사 기간이 같거나 하루 이틀 차이였는데도 결과는 그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 D-100일에 맞춰 나온 여론조사

단위: %, 각 여론조사는 11월 29일자 지면 및 메인뉴스 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을 포함한 다자 대결 기준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이재명 윤석열

한겨레-케이스탯리서치

36.1

JTBC-글로벌리서치

34.4

38.9

30.8

36.1

37.4

기간 11월 26~27일 방법 전화 면접 유·무선 비율 무선 85.1%, 유선 14.9% 표본추출 유선 RDD, 무선 가상번호

기간 11월 25~26일 방법 전화 면접 유·무선 비율 무선 100% 표본추출 가상번호

기간 11월 27~28일 방법 전화 면접 유·무선 비율 무선 100% 표본추출 가상번호

KBS-한국리서치

MBC-코리아리서치

SBS-넥스트리서치

35.5

32.7

35.5 기간 11월 26~27일 방법 전화 면접 유·무선 비율 무선 100% 표본추출 가상번호

32.7

35.7 기간 11월 27~28일 방법 전화 면접 유·무선 비율 무선 100% 표본추출 가상번호

34.4 기간 11월 27~28일 방법 전화 면접 유·무선 비율 무선 86%, 유선 14% 표본추출 유선 RDD, 무선 가상번호

알아두면 좋은 여론조사 용어 조사 방법

표본 추출

표본오차와 신뢰수준

ARS(자동응답) 조사 미리 녹음된 기계음 으로 묻는 방식

무선전화(휴대전화)와 유선전화(집 전화) 조사 대상자를 선 정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무선 100% 혹은 무선 85%와 유선 15% 정도 섞는 경우가 많다.

표본오차 모집단과 표본의 오차 범위를 뜻한다. 쉽게 말해 모집단은 전체 국민, 표본은 피조사자를 뜻하는데 이들 사 이에 어느 정도 크기의 오차가 있을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면접 조사 조사원이 실시간으로 묻는 방식

RDD와 가상번호 번호를 임의로 선정해 전화를 거는 RDD (random digit dialing) 방식과 통신사가 제공하는 가상의 전 화번호를 받아 추출하는 방식이 있다. 가상번호를 이용하면 성 별ㆍ연령ㆍ지역 정보를 통해 대상자 할당이 쉽다는 장점과 1000 만에 가까운 알뜰폰 사용자가 누락된다는 단점이 있다.

신뢰수준 표본에 의한 조사 결과의 확실성 정도를 나타낸 다. 가령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포인트’라는 말 은 A 후보 지지율이 40%라고 할 때 동일한 방식의 조사를 100번 하면 95번은 A 후보의 지지율이 37~43%(40%± 3%포인트) 범위 내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최근 여론조사는 대부분 무선전화 100%

과학적 통계 기법을 활용한 여론조사 인데 결과는 왜 이렇게 다양한 걸까. 전 문가들은 가장 먼저 조사 방법의 차이 를 꼽는다. 미리 녹음된 기계음으로 묻 는 ARS(자동응답) 조사인지, 조사원이 실시간으로 묻는 면접 조사인지에 따라 결과가 조금 달라진다는 것이다. 리얼미 터 조사의 경우 ARS 조사가 91.6%, 면 접 조사가 8.4%였던 반면 한국리서치 조사는 면접 100% 조사였던 게 결과의 차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업체 폴리컴 박동원 대표는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데 제일 영향 을 많이 끼치는 요인은 ARS냐, 전화 면 접 조사냐의 차이”라고 말했다. 최근 흐

제17465호 40판

름을 보면 ARS 조사에선 윤 후보가, 면 접 조사에선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 리한 조사 결과가 나오곤 한다. 박 대표 는 “민주당 후보는 전화 면접이나 ARS 나 비슷하게 나오는 반면 보수당 후보는 ARS에서 5~10%포인트 정도 더 나온 다”며 “면접 조사에서는 솔직히 말하지 않는 ‘샤이 보수’가 조금 있다고 볼 수 있 다”고 분석했다. 표본 선정 방법에도 영향을 받는다. 과거 선거 여론조사는 대부분 유선전화 (집 전화)가 기본이었다. 그러다 2016년 총선 여론조사에서 ‘큰 탈’이 났다. 당시 많은 여론조사업체는 여당이던 새누리 당(현 국민의힘)이 150석이 넘는 압승

을 거둘 걸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결 과는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123석 을 얻고 새누리당은 122석을 얻는 데 그 쳤다. 그래서 “선거는 여론조사의 무덤” 이란 말이 회자됐다. 그러다 2017년 1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여론조사가 가능하도록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선거 여론조사의 정확도가 높아졌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성별·연 령·지역 정보 등을 통해 표본 추출이 용 이해진 것이다. 최근 상당수 여론조사 는 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럼에도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조사(무선 85.1%, 유선 14.9%)와 SBS넥스트리서치 조사(무선 86%, 유선

14%)는 유선전화를 일정 부분 섞었다. 박 대표는 “유선전화를 조금 끼워야 실 제 결과에 비슷하게 접근하기 때문”이라 고 설명했다. 휴대전화가 없는 고령자, 특히 여성 노인 등의 표심을 읽기 위해선 유선전화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무선전화로 조사하더라도 RDD(무 작위 전화 걸기) 방식이냐, 가상번호 방 식이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 RDD는 ‘010-OOOO-OOOO’처럼 번 호를 임의로 선정해 전화를 건다. 반면 에 가상번호는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로부터 전화번호를 제공받 는다. 그러다 보니 흔히 ‘알뜰폰’으로 불 리는 MVNO(자체 주파수 없이 기존 통

신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사업자) 휴대전화 사용자는 조사 대상에서 빠지 게 된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알뜰폰 사용자가 992만여 명인 만큼 상당한 숫 자가 원천 배제되는 셈이다. 다만 실제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끼 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박 대표는 “RDD로 하면 윤 후보 지지율이 약간 더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알뜰 폰까지 조사해 그렇다는 분석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다”고 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알 뜰폰 사용자 중에선 고령자뿐 아니라 젊은 사람도 많다”며 “알뜰폰 사용자가 빠진다고 해서 결과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요인은 조사 문구다. 일례로 KBS-한국리서치 조사(이 후보 35.5%, 윤 후보 35.5%)와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이 후보 32.7%, 윤 후보 35.7%)는 100%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면 접 조사였지만 결과는 달랐다. 한국리 서치는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으 로, 코리아리서치는 ‘내년 3월 대통령 선 거가’로 시작되는 질문을 던졌다. 선택의 시점이 서로 달랐다. 이상일 케이스탯컨 설팅 소장은 “‘내일 대선이라면’이라는 식의 가정법 질문은 지금 상황에서 일단 판단을 해야 하니 무응답을 조금 줄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하는 언론사 따라 응답편향 가능성

조사 의뢰자와 조사 업체가 누구냐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배철호 리얼 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의뢰자와 조사 수행자가 누구냐에 따라 ‘의뢰인 효과’ 와 ‘대리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한 국 현실에선 어느 언론사인지에 따라 편 향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의뢰자를 밝 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허진·남수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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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종합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A5

모더나 CEO “기존 백신 효과 적을 것” 한마디에 코스피 급락 어제 2.42% 떨어져 연중 최저치 일본·홍콩 증시도 1% 넘게 빠져 미국 선물시장 하락세로 돌아서 “투자자 1~2주간 위험 회피 가능성” ‘오미크론’ 공포로 증시에 ‘검은 화 요일’이 도래했다.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올해 상승 폭 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닥도 1000 선을 다시 내주며 급락했다. 기 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 과적이지 않다는 모더나 최고경 영자(CEO) 등의 발언이 알려지 며 불안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 이된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2% 내린 2839.01에 거래를 마 쳤다. 지난해 12월 29일(2820.51)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가 종가 기 준 2900 아래로 마감한 건 올해 처음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전날 미국 증시가 반등하며 상승 출발하며 오미크론 공포를 털어낸 듯했지만, 오후 2시를 지나며 급 락해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외 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던지며 주 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 과 기관은 각각 1382억원, 6369 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만 홀로 738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급 락을 막기엔 힘에 부쳤다. 시가총 액 상위 10위권 종목은 삼성바이 오로직스(+0.57%)를 제외한 9개 종목이 하락했다. 카카오뱅크(시

총 11위)와 카카오페이(13위)는 각 각 6.69%, 8.60% 급락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2.69% 하락 한 965.62에 마감하며 1000선을 내 줬다. 다만 원화 가치는 오히려 뛰 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화 가치는 전날보다 5.1원 오른( 환율 하락) 달러당 1187.9원에 마 감했다. 10월 전산업생산이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주가 를 끌어내릴 요인이 있었지만, 이 날 시장이 요동친 건 오미크론과 관련한 불안감 때문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가 파이낸셜타 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백 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발언이 알려 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큰 폭 으로 미끄러져내렸다. 이날 울산시가 코로나19 신규 확 진자 5명 중 2명이 오미크론 변이 가 발견된 나라에서 입국했다며 유전체 분석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 치팀장은 “일본은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고, 국내에서도 울산 오미

크론 이슈가 부각하자 투자 심리 가 얼어붙었다”고 분석했다. 각국 증시도 흔들리고 있다. 오 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일본 증시 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닛케 이255지수는 전날보다 1.63% 하 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1.58% 떨어졌다. 유럽 증시도 모두 1% 넘게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장은 “30일 오전부터 미국 선물 시장이 다시 하락세”라며 “시차를 두고 나라마다 변동성을 겪고 있 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불확실성이 이어지 며 국내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이 어질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주요 정보가 나오는 1~2주간 은 전 세계 투자자의 위험 회피 성 향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기존 백신의 효과가 입증되 면 전 세계 증시는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광남 팀장은 “오미크론 확산 보다 중요한 건 각국의 봉쇄정책” 이라며 “델타 변이가 발견됐을 때 도 동남아시아에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며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줬는데 오미크론이 공급 병목현상 을 가속한다면 불안 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오미크론 공포에 각국 다시 빗장…파월 “공급망 교란해 인플레 자극” 무디스·피치도 인플레 동시 경고 “인력난 심화로 글로벌 성장 저해” 오미크론 공포에 세계 각국이 문 을 잠그면서 공급망 대란이 심화 해 세계 물가를 들썩이게 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제 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에 앞서 공 개한 모두발언에서 “오미크론 변 이가 노동시장을 둔화시키고 공 급망 교란을 심화할 가능성이 있 는 데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 실성을 증가시킨다”며 “인플레이 션 상승 요인이 내년에도 상당 기 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미크론이 중

국 등 생산기지와 다른 소비 국가 의 공급망을 악화시키고, 바이러 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람들이 일터에 복귀하지 않으면서 노동 력 부족 문제도 심화할 수 있다” 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하 고, 향후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의 소비 수요와 맞물리며 물가 상승 을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도 오 미크론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드 러냈다. 엘레나 두가 무디스 거 시경제 담당 국장은 로이터통신 에 “오미크론 변이가 글로벌 성 장과 인플레이션에 위험을 가한

다”고 말했다. 신흥국 시장의 부 담도 커질 수 있다. 두가 국장은 “오미크론 변이로 전 세계 금융 시장에서 위험자산을 꺼리게 되 면 국제 채권시장에 (자금 조 달을) 의존하는 신흥국의 위험 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에선 ‘독일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연방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1월 소비 자물가지수(CPI·잠정 예상치)는 1 년 전보다 5.2% 올랐다. 통일로 물 가가 급등했던 1992년 6월(5.8%) 이후 29년여 만에 가장 높다. 천연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상승 (22%)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이승호기자 wonderman@joongang.co.kr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브 재즈 리듬. 한인 사회, 아무

추가 20불 예) 주 1회 월2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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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제목: All I want for

불 장소 9887 Cameron St,

Christmas is you 일시: 12

Burnaby, 신청방법:카톡또는

월 18일 (토) 7~8시 (6:30분

문자 접수 순서(선착순)로 마

Waiting) 장소: 크리에이션

감(특별한 사유 발생시 2주전

레코딩 스튜디오 주최: 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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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 예술인 협회 회장: 피아니스

문의:604-652-0726 / 송성란 수

▶일시: 12월04일 토요일(매

트 서동임 604.505.4187 부회장:

잔나 A반: 쉬운 텝으로 운

주)▶장소: 9523 Cameron st

Tony Wong 후원: 알레그로 앙

동 (기초반)-(월)일 오후 2시 50

. Burnaby도서관▶영화감상

상블미팅 ID : 894 8365 5762

분-3시50분 B반 : 쉬운스텝으

(CONTAGION:covid19 상황

Passcode: 514831

로 운동 (기초반)-(화) 5시- 6시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C 반 : 쉬운스텝으로 운동(기

을 예견한 영화) 건강체조 ( 강샘 지도) 함께노래. ▶필

[Allegro Christmas Mistle-

초반)-(목) : 1시 30분- 2시 30

수사항2차백신접종 완료. 마

toe] 보컬리스트 모집

분1반 : 다양한 스텝으로 운

스크 착용▶25명 제한 선착

일시: 12월 18일 (토) 오후

동 (응용반)-(월) 오후 1시30-2

순입장.

7-8시 연습: 매주 (토) 오후

시30분 2반: 다양한 스텝으로

6-7시30분장소: 버나비 에드

운동 (응용반)-(월) 오후 4시 30

고려대학교 밴쿠버 석란회

몬드 스튜디오모집: 노래를 좋

분-5시 30분3 반 : 다양한스

12월 모임 안내

아하는 누구나, 남녀 혼성 (10

텝으로 운동 (응용반)-(화)3시

일시:12월 18일(토)오후1시 장소: 석란회 회장님 댁 (916148 86B ave. Surrey) 대상:고려대학교 여자 동문

명 내외)신청: 성함. 연락처.

30분-4시 30분 라인댄스 취미

이메일방법: Zoom 악보 링

반: 응용반 + 각 장르의 라인

크는 이메일 카톡 보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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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505-4187 / vkas7890@ gmail.com 밴쿠버 노인회

행복마당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지부]

2021 포트무디 청소년교향악단

-한인 열린대학 수강생모집

2022년 신인 작품상 공모 모집 부문 : 시/수필/소설/ 평론/아동문학/번역문학) 응모 기간 : 2021년 11 월 15일~ 2022년 1월 31 일 응모 방법 : 홈페이지 https://cafe.daum.net/klsv/ LQxD/4 에서 응모원서를 다 운로드하여 작성한 후 이메 일 lotuschung1@gmail.com 로 접수 상금- 대상 1명: 1,000 CAD, 차상 부문별 1명 : 500 CAD, 차하 부문별 1명 : 300 CAD 문의 전화- 사무처장 (604) 724-7593, 회장 (604) 3124293 유의사항: 신인만 응 모 가능. 응모작은 어디에도 발표되지 않은 순수 신작.

크리스마스 연주회와 박혜정 수

코로나-19로 대면 강의에 참

필집"꿈배를 띄우자" 출판기념회

여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캐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함

Zoom 화상회의 참여방법을 전

께 나누고자합니다

문가를 모시고 가르쳐 드림. 관

▶일시: 2021.12.18 저녁 7시 ▶

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메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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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quitlam ▶무료입장 ▶문

림. 많은 참여 바람. 노인회 이

의:604-817-1779 604-209-0569

메일: vkscs2021@gmail.com  문의:노인회 총무 604-716-0674

[민동필 박사] -토론,토의 그리고 협상의 기술 유튜브 생방송 강 의 내용: 밴쿠버 중앙일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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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 Line Dance 클래스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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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

벤쿠버 종합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제1야당 대표의 잠적  대선 코앞에 두고 처음 보는 광경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캐나다 쉬핑] -로히드점 택배방 오픈 캐나다 쉬핑이 고객님의 더 욱 나은 편의를 위해 로히드 한남 마트 2층에 택배방 1호점 을 오픈하였습니다. 영업시 간: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 토) 오전 10시-오후 5시) 랭 리 본사, 및 각 지역마다 연 계된 접수처에서도 택배 접수 가 가능 [아리수] -버나비 에드먼즈 2호점 그랜 드오픈 한인이 운영하는 캐나다 최 대의 korean BBQ 레스토 랑 엄선된 품질의 알버타 산 AAA 등급의 고기를 숙성 냉장고에 3-7일 숙성하여 사 용 주차장130대 시간제한없 이 주차가능 VIP룸 완비 : 4 인/6인/12인/36인  완전독립 된 룸 150석완비 영업시간 : 11:30am-00:00am (주 7일 오 픈)  구인: 한식요리사(경력 자) 주방헬퍼(풀타임, 파트타 임) 웨이트리스(경력자/풀타임, 파트타임) [UNITREND PACKAGING] Delta BC(Tilbury)에 위치한 30년 이상 된 플라스틱 백 제 조회사에서 생산직 포지션 구 인 제조파트, 엔지니어파트에 서 일해보신 분 선호/ 반복작 업을 빠르게 처리하실 수 있고 무거운 물건을 핸들링 할 수 있는분 우대 회사베네핏 제 공/분기별 보너스도 있음 [고고치킨] 코퀴틀람 센터 근처에 있는 고고치킨에서는 한국식 후라 이트 치킨과 간장마늘 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음. 특히 인기메뉴인 치킨마요 덮 밥, 불고기덮밥 등 다양한 rice bowl 도 판매중 [가디언 한인약국] -화이자 백신 접종 접종일: 8월 27일 이후 자격: ·12세 이상 ·1차 접종가 능 ·2차 접종 가능-1차 AZ, 모 더나, 화이자 접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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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자, 유학생 접종 가능예약 문의: 604-939-7880(예약 즉시 가 능)신분증 필수: 케어카드 지참, 유학생은 여권 안내: 백신 손실 줄이기 위해 예약 스케줄 중요  예약 스케줄 은 변경 될 수 있음

오약국 독감 백신 접종 일시: 10월 중순부터 (월)-(금) 오전9시-오후7시 문의:604-931-2396,604-9398311, 504 Cottonwood ave. (on North rd), Coquitlam 30일 오전 일정을 전면 취소한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9일 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교계

[밀알] -밀알자원봉사자모집 밀알과 함께하고자 하는 좋은 봉

이준석, 전날 의원 5명과 회동 뒤 “여기까지” 페북글 올리고 일정 취소

자사를 구함준비물: 이력서, 봉사

당안팎 “윤석열과 해묵은 갈등 폭발”

지원동기서(letter of intent)보낼

윤 측, 노원구 찾아갔으나 못 만나

곳: apply.vanmilal@gmail.com 

접수마감: 12월 30일 24:00

[밀알토요사랑의교실 해피투게더] 일시: 12월 4일(토) 오전 10:00 장소: 15964 88 Ave, Sur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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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당내 “이, 내분 조장” “윤 측도 잘못” “그렇다면 여기까지. ^_^p” “익명 인터뷰하고 다닌다는 그 분, 이젠 대놓고 공작질한다.” 지난달 29일 밤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 린 글이 당을 발칵 뒤집어놨다. ‘ 여기까지’라는 말을 두곤 이 대표 가 중대 결심을 암시한 것 아니 냐는 반응이, ‘공작질’이라는 표현 을 놓곤 윤 후보 측 인사를 공개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_^p’ 이모티콘에 대해선 “상대 를 누르거나 야유한다는 의미의 엄지를 거꾸로 내리는 모습을 알 파벳 소문자 p로 형상화한 것”이 라는 분석도 있었다. 당 중진의원 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당 대표 와 대선후보 측이 이렇게까지 대 놓고 충돌하는 광경은 처음 본다” 고 말했다. “이 대표, 오후 부산 도착” 보도 나오기도 이 대표가 다음 날인 30일에도 일정을 모두 취소하자 당은 종일 뒤숭숭했다. 대표실은 이날 “금일 이후 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 소됐다. 당 관계자 등 언론에서 보도되는 대표 관련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만 밝혔다. 이날 밤 일부 언론은 “이 대표가 이날 오후 부산에 도착했다”고 보도하 기도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대표는 전날 오후 6시30분부터 소속 의원 5명과 약 두 시간 동안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 한 참석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 표가 의원들과의 개별 인연을 언 급하면서 ‘함께 잘해보자’고 말하 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고 전했다. 그런데 식사 자리가 끝난 뒤 분 위기가 바뀌었다고 한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가 식사 후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몇 몇 당 인사에게 전화로 ‘여기까지 하겠다’는 취지의 뜻을 전해 만류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대표와 가 까운 한 인사는 “아무래도 식사 후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당 안팎에서 무슨 일이냐는 연락 이 쏟아져 이 대표에게 ‘걱정된다’ 는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었다” 고 말했다. 이 대표와 윤 후보 측의 불편 한 관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 다. 이 대표는 이전에도 윤 후보 측과 갈등을 빚었을 때 최고위 회 의에서 입을 닫는 등 불편한 심기 를 드러낸 적이 있다. 하지만 이처 럼 노골적인 방식으로 불만을 표 출한 것은 처음이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와 윤 후보 측의 해묵은 갈등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 입을 둘러싸고 드디어 폭발했다는

[뉴스1]

말이 나왔다. 여기에 이 대표가 공 개적으로 반대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리고, 이 대표가 통보받지 못한 상태에서 윤 후보의 29일 충청 방 문 일정이 언론에 보도된 것도 기 폭제가 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대표의 돌발 행동에 윤 후보 측도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적잖 이 당황한 분위기였다. 이날 충북 청주를 방문한 윤 후보는 취재진 에 “이유를 파악해 보고 (이 대표 를) 만나 보라고 권성동 사무총장 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당 대 표 패싱 논란에는 “잘 모르겠다. 저는 (후보로서) 내 역할을 다할 뿐이다”고 답했다. 윤 후보 측 한 인사는 “충청 지역 일정이 확정되 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가 나갔고, 당시 대표실 실무진과도 논의 중 인 상태였다”며 “윤 후보도 보도 가 나간 뒤에야 일정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권성동 총장은 서울 노원구에 있는 이 대표의 사무실 을 찾아 약 30분 동안 기다렸지만 이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만 나지 못했다. 권 총장은 “이 대표 에게 (오늘은) 생각을 정리할 시 간을 주고, 내일이라도 기회가 되 면 만나 볼 의향이 있다”며 “대표 가 오늘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 지 않는다고 간접적으로 전해 들 었다”고 말했다. 홍준표 “당 대표 겉돌게 하면 대 선 망쳐” 당 중진 의원들은 우려를 표했 다. 김태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 지금 모습은 사욕만 가득하고 전 략과 시대정신이 부재한 무능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김태호 의원 은 “이번 대선은 차포 다 떼고 이 길 수 있는 판이 아니다”며 “당 대표가 설 자리를 잃으면 대선을 어떻게 치르나”라고 적었다. 홍준 표 의원은 ‘청년의꿈’ 게시판에 “ 당 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을 망 친다”는 글을 올렸다. 당 일각에선 이 대표를 향해 “ 가벼운 처신”이라는 비판도 제기 된다. 한 다선 의원은 “당의 수장 인 이 대표가 감정을 추스르지 못 하고 분란을 조장하는 것 같아 우 려스럽다”고 말했다. 반면에 “이 대표와의 갈등을 충분히 정무적 으로 조정할 수 있었음에도 상황 을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한 윤 후 보 측의 잘못이 크다”(초선 의원) 는 반응도 나왔다.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당 내부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 지금 직면한 위기는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며 “내부 갈등을 누르고 누르다 곪아터진 것”이라고 진단 했다. 이어 물밑에서 벌어지는 ‘자 리다툼’ 상황을 전하며 “이 대표 등이 선대위에 넣길 원하는 인사 가 있었는데, 수용하기 어려워 이 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기분이 상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대선 3개월 후 치러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내부 줄서기와 알력 다툼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한 초선 의원은 “대선이 끝 나면 바로 지방선거라 예민한 이 가 많다. (지방선거를 대비해) 나 역시 윤 후보를 보러 가려다가 주 변 인사들에게 막혀 그만둔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가까운 한 인사는 “ 윤 후보에게 비판적인 일부 인사 들이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에 영 향력이 큰 권성동 총장의 임기를 내년 3월 9일까지로 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다닐 정도로 내부 견제 가 심하다”며 “사실 권 총장은 이 미 대선 직후 자리를 내놓겠다고 이 대표에게 말한 것으로 안다” 고 전했다. 이를 바라보는 당 주변의 반응 은 싸늘하다. 당에 오래 몸담았던 한 인사는 “경선 이후 높아진 지 지율에 취한 당이 내부 힘겨루기 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러다 한 방에 훅 가는 게 대선판인데, 그 때 누가 책임질 건가”라고 지적했 다. 현일훈·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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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A7

극초음속 무기가 촉발한 미중러 신군비경쟁 시험은 미군의 관측 사실 공개로 기정사 실화되고 있다.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지난 16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7 월 28일) 중국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 고 지구를 돌아 극초음속 활공체를 떨어 뜨렸다. 활공체는 중국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체에서 별도의 발 사체가 또 한 번 분리됐다는 관측도 나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관리들 의 발언을 토대로 “음속의 5~6배로 날아 가는 활공체에서 탄두나 유인장치(decoy) 로 보이는 두 번째 발사체가 떨어져 나갔 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의 설명은 더 상세하다. “당 시 시험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2단계 발사 체 형태다. 1단계 발사체는 구형 둥펑-16B 를 사용했고, 2단계는 극초음속 활공체 지난 26일 중국항공산업공사(AVIC) 산하 공기역학연구소가 새로운 극초음속 풍동 ‘FL-64’가 DF-ZF(WU-14)”라고 설명했다. 240톤 무 완공됐다고 발표했다. 풍동은 극초음속 상황의 기류를 만드는 터널이다. [웨이보 캡처] 게의 중국 위성 발사 로켓인 창정 2호에 극초음속 미사일이 실렸고, 미사일이 떨 어져 나가면서 결합된활공체를 통해 타격 “지금이 스푸트니크(Sputnik) 순간에 가 중, 극초음속 미사일 두차례 실험 하는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활공체에 핵 깝다고 생각한다.” 미 합참의장 “스푸트니크 순간” 탄두가 장착되면 핵 공격이 가능해진다.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대한 미 중국은 “미사일 테스트가 아닌 우주 국의 위기감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미 중, 마하 30 풍동 설비 내년 완공 발사체 시험”이라며 반박했다. 미국이 말 군 최고 책임자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지 극초음속 미사일 DF-17 대량 배치 하는 두번째 발사체는 “우주 정거장용 캡 난 7,8월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실험을 1957년 소련이 미국을 제치고 먼저 스 러시아, 핵잠서 ‘치르콘’ 발사 성공 슐 발사를 오해한 것”이라 강변했다. 중 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위협을 푸트니크 위성을 쏘아올린 충격에 빗댔 미, 록히드마틴과 방어시스템 계약 부각해 군비를 증강시키려는 미국의 불 다. 미국이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극초 순한 의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음속 무기에서 중국에 뒤지어 있다는 최 그러나 이런 발언과 실제 움직임은 정 초의 인정이자 경쟁에 돌입하겠다는 선 미사일 발사체에 음속의 5배가 넘는 극초 음속 활공체(hypersonic glide vehicleㆍ 반대다. 중국이 극초음속 기술 개발에 전 언이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이나 순 HGV)를 탑재해 미사일 방어체계(MD)를 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감 지된다. 항 미사일과 달리 지구 상의 목표물을 1 무력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가장 중요한 건 비밀리에 진행된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시간 이내에 타격하려는 공격 수단이다.

동일 조건의 시뮬레이션 시설이다. 음속 의 5~30배까지 빨라지는 공기와 온도 변 화에서 활공체의 제어를 유도해야 한다. 중국 관영 CCTV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풍동(風洞)인 ‘JF-22’가 내년 완공을 앞두 고 있다고 지난 8월 24일 보도했다. 당시 엔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을 했다 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던 때다. 풍동은 극초음속 상황의 기류를 만 들어내는 일종의 터널이다. JF-22는 마 하 30의 비행 조건까지 만들 수 있다고 CCTV가 공개했다. 중국과학원 역학연구 소 장종린(姜宗林) 박사는 “세계 최고 수 준의 풍동 설비가 항공기 및 우주발사체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무기에 대 한 언급은 없었다. 그런데 지난 21일, 중국항공공업공사 (AVIC) 산하 공기역학연구소가 또다른 풍동인 ‘FL-64’가 가동 시험을 통과해 건 설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엔 달랐다. 처음부터 “극초음속 활공체의 분리 및 발 사 시험이 가능하다”며 미사일 시험용이 란 점을 적시했다.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시험 파장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 표였다. FL-64는 고도 48~157㎞와 음속 의 8배까지 공기 저항 재현이 가능하다. 극초음속 활공체가 분리돼 지상으로 낙 하하는 환경이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는 “극초음속 무기 패권 경쟁의 핵심은 풍동시설”이라며 “경쟁에서 중국이 앞설 수 있었던 건 10여 년 전부터 건설된 풍 동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5일엔 중국 국방부가 가세했다. 우첸 (吳謙) 국방부 대변인은 “전황을 일시에 바꾸는 위력을 가진 극초음속 둥펑(DF)17 미사일의 배치를 상당수 완료했다”며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지도 아래 신형 장비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돌연 입

장을 냈다. 삼각형 모양의 극초음속 활공 체를 단 둥펑-17은 최대 마하10으로 2000 ㎞까지 타격이 가능한 대표적인 극초음속 무기다. 2020년부터 실전 배치되기 시작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대만과 배후 미군 주둔 부대가 주 공격 목표다. 미사일이 아닌 마하 10에 육박하는 극 초음속 항공기 엔진 기술도 개발됐다. 풍 동 건설에 관여한 중국과학원 장종린 박 사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음속의 최대 16 배로 날 수 있는 극초음속 항공 엔진 개 발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 팀은 마하 9의 속도로 풍동 테스트를 마 쳤으며 엔진의 추력과 연비, 안전성을 검 증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있어 러시아는 미국은 물론 중국보다 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엔 핵잠수함 에서 발사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치르 콘(Tsikon)의 첫 시험 발사 성공을 알렸 다. 치르콘은마하7의 속도로 350㎞ 떨어 진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한다. 음속의 27 배까지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 ‘ 아방가르드’는 이미 2019년 12월 실전에 배치됐다. 위기감 속에 미국이 극초음속 무기 경 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양상이다. 미 미사일방어국(MDA)은 러시아 치르콘 시 험 발사 성공 발표가 나온 날 록히드마 틴과 레이시온, 노스롭그루만 등 최대 방 산업체들과 극초음속 활공체 요격 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잇단 사 고로 주춤했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도 재개됐다. 내년 초엔 수정된 미사일 방어 계획도 발표된다. 미ㆍ중ㆍ러 극초음속 무 기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베이징=박성훈 특파원 park.seonghun@joongang.co.kr

집값 안정 위해 공공임대주택 획기적으로 늘려야 유휴지 등에 공공임대주택 짓고 다주택자 보유세 높여 처분 유도 10월 중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평균 12억1639만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전 까지만 해도 5억 원대에 머물렀던 것이 2 배 넘게 상승했다. 역대 최저 수준의 금 리와 풍부한 유동성을 이용해 주택 공급 부족을 틈탄 투기 바람이 불고, 실수요자 들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집값에 불안 감을 느껴 많은 빚을 내면서까지 집 구매 에 나서며 연쇄적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 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은 세 가지 문제를 부른다. 첫째, 가처분소득이 대폭 감소하고 주거 비용이 소득을 초과할 정도로 높아졌다. 예를 들어 6억원 집을 매입할 때 기회 비용은 연 1800만원(이자율 3% 가정)에 달한다. 만약 집을 사지 않았다면 그 돈 을 다른 곳에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고 대출 빚을 갚아 이자 비용을 줄일 수도 있는데, 집을 선택함으로써 포기한 대가 가 연 1800만원에 이른다. 또 집값 상승은 가처분소득 감소로 이 어진다. 집값이 1억원 오를 때마다 가처분 소득은 연간 300만원씩 감소한다. 서울시 평균인 12억원 아파트의 경우 기회비용· 재산세·관리비를 포함한 비용이 연 4300 만원을 넘어섬으로써 생존을 위한 주거의 대가가 연 소득을 초과할 정도가 됐다. 둘째, 무주택자나 청년층에게 내 집 마련은 ‘넘사벽’이 됐다. 예를 들어 연봉 3000만원을 받는 사람이 한 푼도 쓰지 않 고 전부 집 구매에 충당한다 해도 서울 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40년이 걸린 다. 연간 저축액이 2000만원이라면 60년 으로 늘어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하고 좌절하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출 산율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아무리 노 력해도 집 한 채 살 수 없고, 똑같은 집 을 수억 원을 더 주고 사야 하는 현실은 좌절감을 넘어 분노를 불러오기도 한다. 셋째, 현재 집을 가진 사람도 집값이 올 랐다고 마냥 좋아할 일만도 아니다. 그 야말로 ‘속 빈 강정’이다. 집값이 올라 부 자가 된 것 같을 것이다. 그러나 집 한 채

가진 사람은 집값이 올라도 그 집을 팔 아 이익을 내는 것이 어렵다. 당장 살 집 이 있어야 하기에 집값이 오르건 내리건 평생 그대로 끌어안고 살아야 하기 때 문이다. 오히려 집값이 오르면 오를수록 부담 만 커진다. 재산세와 건강보험료가 오르 기 때문이다. 집값이 6억원에서 12억원으 로 오를 경우 재산세는 연간 250만원, 지 역 가입자의 건강보험료도 연 50만원 정 도 오른다. 결국 집값이 뛰면 투기꾼과 다주택자 만 폭리를 취할 뿐, 무주택자나 청년층은 물론 주택 보유자까지 모두 피해자가 되 고 삶이 피폐화된다. 지금 주거 시장 기 능은 완전히 실패했다. 국가적 위기에 처 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을 공공재로 인식하고 정부가 강하게 개입하 는 ‘혁명적 대책’이 필요하다. 다만 선의 의 피해자인 실수요자에 대해 집값이 높 다는 이유만으로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 은 피해야 한다. 먼저 1주택을 넘는 초과 주택 보유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기존 초과 보유 주택의 신속한 처분을 끌어내 는 것이며, 이를 위해 보유세 중심의 강도 높은 과세가 필요하다. 다주택자 보유 주 택이 시장으로 흘러나오게 되면 현재 주 택 보급률이 100%를 넘고 있으므로 공 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요인은 빠르 게 해소될 것이다. 더불어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획기적으 로 늘려야 한다. 정부 소유의 골프장·유휴 지는 물론 보존 가치가 적은 그린벨트 지 역 등에 대규모 공공임대주택을 지어 신 혼부부 등에게 실비로 공급해야 한다. 이 렇듯 주거 안정을 위한29일 정부의 2021년 11월 월요일확고한 의 지가 확인되면 주택시장이 빠르게 정상 화될 수 있을 것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 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권인원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10월 중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평 균 12억1639만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전까지만 해도 5억 원대에 머물렀던

집값

예를 비용은 달한다 을 다른 대출 빚 있는데 가가 연 또집 이어진


A8 전면광고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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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종합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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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7일~28일

SPECIAL REPORT

K-농업, 식량 위기 해결 씨앗 뿌리다

한국 식물유전자원 26만 개 보유, 세계 5위‘종자 강국’ 오유진 기자 oh.yoojin@joongang.co.kr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던 요소가 이 런 대란을 낳을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죠.” 지난달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부터 시작된 요소 대란은 국내 물류 시장 전 반에 큰 파장을 가져왔다. 물류 공급망 이 국가안보와도 직결된다는 것을 여실 히 보여준 사태였다. 코로나19가 불러온 국제 물류 시스템의 불확실성과 기후변 화로 인한 생산 축소는 비단 요소만의 문 제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엔 우리 밥상도 위협당할지 모른다고 전망 한다. 지난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의 식품가격지수는 2011년 이후 10년 만 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식량 안보와 이를 뒷받침하는 종자 보존·확보는 가장 중요 한 문제가 됐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종자은행의 중기저장고 내부. 이곳에는 약 24만 개의 식물종자가 보관되어 있다.

장정필 객원기자

매년 1000개 신규 종자 자원 입고

지난 18일 방문한 전북 농촌진흥청 농업 유전자원센터에 위치한 종자은행의 중 기저장고 내부는 10분만 서 있어도 싸늘 한 느낌이 감돌았다. 두꺼운 외투를 입 고 오가는 연구원들은 입고된 종자를 고유번호에 맞춰 진열하고, 수시로 점검 을 반복했다. 이곳에는 매년 약 1천 개의 신규 자원이 입고되고, 약 2만 개의 자원 이 센터 밖으로 분양된다. 이주희 농촌 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박물관 에 보존된 유물들은 모두 죽어있지만, 이곳 종자은행에 보존된 자원들은 살아 있는 유산”이라며 “유전자원을 안전하 게 보존해 후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가올 식량 대란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은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식 량자원의 수요에 맞춰 시시각각 활용할 수 있도록 ‘금보다 비싼’ 농업자원을 확 보하기 위해 열을 올린다. 우리나라에서 는 농촌진흥청의 국립농업과학원 농업 유전자원센터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유전자원의 수집· 분류·보존·증식·분양·특성평가 등 국내 외 유전자원 관리에 필요한 업무를 총괄

농진청 종자은행 중기저장고 가보니

세계 각지서 확보한 영양체·DNA 초저온 동결기술 활용, 특수 저장 노르웨이 등 4곳에 중복 보존 체계 케이팝·케이푸드 열풍에 힘입어 K-종자 분양 요청하는 나라 늘어

한다. 각 자원의 특성을 평가·활용하고, 수요에 따라 자원을 분양하는 일종의 은 행인 셈이다. 세계 각지에서 확보된 종자는 발아 테 스트를 거쳐 특성을 파악하고, 품종에 따라 중기저장고(4℃, 30년)와 장기저장 고(-20℃, 100년)에, 영양체와 DNA는 초저온 동결기술을 활용한 특수저장고 (-196℃)에 보존된다. 후대에 물려줄 ‘종 자보험’을 들어두는 것이다. 후대에 물려줄 ‘종자 보험’ 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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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약 26만 개의 식물유전자원 을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 강국 중 하 나다. 지난 1월 국가별 식물유전자원 보 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일본, 독 일 등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100년 이 상의 자원수집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러시아와 비교해도 작지 않은 규모다. 보 존 시설도 수준급이다. 농업유전자원센 터가 수집한 자원은 지진 규모 7의 강도 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종자은행 2곳 (전주, 수원)과 경북 봉화의 시드볼트에 중복 보존돼 유사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2008년과 2020년에는 세계 최대 규

모의 저장고인 노르웨이 스발바르 국제 종자저장고에 아시아 국가 최초로 토종 종자를 기탁해 국내외 모두 4곳에 중복 보존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2008년 세계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 된 농업유전자원센터 종자은행은 현재 세계채소센터(World Vegetable Center) 를 비롯하여 10개국의 2만 자원 가량을 무상으로 보존하며 K-농업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한때 식량을 원조받 던 나라에서 식량 종자를 무상으로 보 존해주는 나라로의 전환을 이뤄낸 것이 다. 세계채소센터 마르텐 반 조네벨트 유 전자원센터 매니저는 “한국 종자은행은 장기 보존이 가능한 이중보관시설을 보 유하고 있어 종자 보존에 탁월한 곳”이 라며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에 안전보존서 비스를 수탁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화재나 전쟁으로 인해 유전자보존센터 가 파괴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자원을 중복 보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농업유전자원센터와 지속해 서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농업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하자

농업기술의 근간인 종자를 활용하기 위 해 한국을 찾는 국가도 많다. 지난달 29 일에는 중미 7개국(파나마, 도미니카공 화국, 벨리즈,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 살바도르, 과테말라) 외교부 차관 일행 이 “한국의 선진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싶다”며 농업유전자원센터를 방문했 다. 통상 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이 한국 을 방문하면 반도체 등 첨단기술 현장을 견학하는 것과 달랐다. 당시 코스타리 카 외교부 차관은 센터를 돌아보며 “한 국 농촌진흥청의 도움을 받아 커피, 벼, 강낭콩과 관련된 과제를 추진할 수 있었 다”며 “코스타리카에도 유전자원센터 를 설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관심 을 표현했다. 케이팝(K-pop), 케이푸드(K-food) 열 풍에 힘입어 K-종자 제공을 요청하는 곳도 하나둘씩 늘어난다. 세계에서 유일 하게 한국에서만 재배되는 들깨, 삼겹살 에 싸 먹을 때 제격인 잎상추, 한국이 원 산지인 콩이 대표적이다. 이 품종들은 한국 토종 종자이기 때문에 국외 반출 이 어려워 한국에서 종자를 분양받지 않 는 한 구하기가 어렵다. 이주희 센터장은 “BTS가 먹는 한국 음식을 보고 같은 재 료를 구하려는 외국인들이 많아지자 덩 달아 종자 분양 요청도 늘어난다”며 “우 리 토종 종자에 대한 해외 수요가 높아 져 가능 범위 내에서 종자를 교환하는 등의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업 유전자원센터에서 확보한 자원들로 흰 잎마름병에 강한 벼처럼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는데 활용하고 있다며 “산업체 가 상품화한 종자를 재배해 해외에 수출 하는 등 K-종자가 우리 농업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한 나라의 유전자원은 국력과 비례하는 만큼 종자 주권은 확보 하되 통일벼 등 품종 보호 대상 작물에 서 제외된 품종들은 저개발국 등 필요한 국가들에 기꺼이 나눌 것”이라며 “기후 변화, 식량난 등 위기상황이 찾아올 때 K-종자가 국가 핵심자원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10년 내 100가지 농업 기술 보급, 지구촌 5000만 명 식량 해결할 것” 한국 공적개발원조 성과와 미래 허태웅

2009년부터 한국형 농업기술 전수

농촌진흥청장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집필지 였던 세네갈은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과 는 달리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지만, 만 성적인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 다. 세네갈의 식량난을 해결한 해결사는 한국에서 통일벼를 개량한 ‘이스리’라 는 쌀 품종이었다. 마사이족으로 잘 알려진 케냐는 우리 나라 농촌 마을 어디를 가던 마당에 닭 이 돌아다니는 것과 같이 집집마다 닭을 키우고 있었다. 그렇지만 열악한 환경으 로 인해 병들어 죽는 닭이 80%를 넘고 그나마 살아남은 닭도 잡아먹고 말기에 제764호 40판

아프리카 등 삶의 질 향상에 기여 성과 지속성, 지식 공유 확대 모색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 지만 한국에서 도입된 우량 품종의 닭과 사육기술로 이제는 닭이 농가에 실질적 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은 1950년대 최빈국으로 공적개 발원조(ODA)를 받아 왔지만, 이제는 다 른 나라에 공여를 제공하는 나라가 됐 다. 한국의 ODA 사업은 순지출 기준으 로 2017년부터 4년간 23억1000만 달러 로 연평균 7.5%씩 증가했다. 농촌진흥청

도 2009년부터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 (KOPIA) 및 대륙 간 협의체 다자 ODA 사업인 3FACIs를 매개로 농업기술에 기 반한 ODA 사업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 카, 남아메리카, 중앙아시아 지역의 식량 안보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해 왔다. 10년이 조금 지난 현재 그간의 땀과 노 력이 열매를 맺으면서 아프리카의 우간 다에서부터 남미의 파라과이, 아시아의 캄보디아 등 세계 곳곳에서 성공 스토 리가 전해지고 있다. 이들 국가의 성공에는 과거 어려웠던 한국 의 경험이 고스란히 배어 있 다. 그간의 성공을 바탕으 로 농촌진흥청의 ODA 사 업은 새로운 목표를 설정 했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한

국의 100가지 농업기술을 전 세계 1백만 에 보급해 5000만 명 이상에게 식량을 공급하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ODA 사업은 수혜자들에게 물고기 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 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동안은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농업기술 보 급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이제 ODA 사 업은 단순한 기술 원조의 차원을 넘어서 UN과 OECD 등 국제 기구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발전목표(SDGs) 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맞춰 농진청 의 농업기술 ODA 사 업도 SDGs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략을 수립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농업생산을 위한 농업기술 개발 및 보급 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혜국의 농업 현장에 특화해 개발되고 검증된 농 업기술을 협력국 내의 다른 지역, 다른 협력국 및 공여국 사업의 마중물로 제공 하고, 이 성과의 지속성 확보와 지식 공 유를 확대해야 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코사족의 속담 이 있다. 농진청 ODA 사업은 이 속담이 전하는 공동체 실현의 정신을 우선시해 야 한다. 수혜국을 동정의 시각으로 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동반 자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얘 기다. 이것이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름길이다.


A10 오피니언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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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윤석만의 뉴스&체크 20대 남녀갈등, 왜 서로 미워하나

정쟁에 얼룩진 페미니즘, 성평등과 공존의 의미 사라져 20대는 남녀갈등이 가장 심각한 사회문 제라고 생각한다. 지난 4월 서울시가 발 표한 ‘사회갈등 이슈 진단’ 보고서에서 제일 높은 점수(4.45점, 만점 5점)를 기 록했다. 부동산(4.34점), 빈부격차(4.18 점)는 그다음이었다. 20대 남녀갈등의 본질은 뭘까.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정치권이) 2030을 성별로 갈라치기를 하고, 안티 페미니 즘을 선동한다”(18일)고 비판했다. 정치 인이 남녀갈등을 악용하고 있다는 뜻이 다. 정치학자 샤츠슈나이더는 이를 ‘편 향성의 동원(mobilization of bias)’이라 고 말한다. 정치인이 지지층 결집을 위 해 다양한 사회 갈등 중 자신에게 유리 한 것만 편취하고 부풀린다는 이야기다. (절반의 인민주권) 여기에 빠지지 않 으려면, 객관적인 현실과 조작된 갈등 구도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정고운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20 대 남성이 느끼는 역차별의 본질은 여 성에 대한 불편함보다 게임의 법칙에 대 한 분노에 가깝다”고 말했다. 여전히 가 부장적 인식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취업 이 어려워진 남성들은 여성할당제·남성 군복무제 등에 비판적 입장을 갖기 쉽 다. 반면 20대 여성은 사적 영역의 차별 에 주목한다. “학력과 능력이 동등해도 육아·가사 부담이 여성에게 쏠린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20대 남녀 모두 차별 을 느끼지만, 차별의 영역과 준거집단이 다르다”며 “갈등만 부각해 한쪽 편을 들지 말고 양쪽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극단적인 여혐·남혐의 진원은 일 간베스트와  워마드다. 서로를 ‘김치녀’ ‘한남충’ 등으로 비하하 며 갈등을 부추긴다. 극단적인 남 녀갈등의 시발점은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 1주기 집회가 열 리는 등 논란이 계속 커졌다.  고 박원순 전 시장 사건 때는 여성 정 치인들이 ‘피해 호소인’을 주장하 며 페미니즘의 본질을 훼손시켰다 는 지적도 나왔다. [각 홈페이지 캡처, 중앙포토]

는 80.9%가 여성이다. 초등(86.8%)은 더욱 쏠렸다. 사회학의 집단위협이론 관점에서 보면 과거엔 경쟁자로 인식하지 못했 던 여성이, 지금은 강력한 경쟁자로 대 두하면서 남성의 위기의식이 커졌다 고 볼 수 있다. 취업난까지 더해 경쟁이 치열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 기 15~29세 체감실업률(25.4%)은 30대 (11.7%), 40대(9.8%)보다 월등히 높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체감경제고통지수 (1~6월) 역시 15~29세(27.2)가 전 세대 중 가장 높다. 50대(14)와 40대(11.5)는 청년보다 안정됐다.

“여성은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

20대 남성 박모씨는 “남자로서 특권 을 누리기는커녕 군복무로 손해만 봤으 니 오히려 남성차별”이라고 말한다. 그 는 특히 “‘남자여서 좋겠다’는 식의 말 을 들으면 억울하다”며 “특권을 누린 건 아버지 세대인데 책임만 떠안는다”고 토로했다. 박씨의 말처럼 아버지 세대엔 남성 특 권이 있었다. 1970~80년대 대학에 다닌 남성을 예로 들면, 여성의 대학 진학률 과 취업률이 낮아 상대적으로 사회 진 출이 쉬웠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1970년 18∼21세 여성 중 대학생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1980년엔 대학 입학 자 중 여성이 27.4%, 남성은 72.6%였다. 이런 상황에선 소수인 여성을 경쟁 자로 인식하기 어려웠다. 숫자도 적었고 취업 후 출산·양육 등으로 회사를 떠나 는 경우가 잦았다. 한창 고성장하던 시 기여서 각종 자원을 획득할 기회도 많 았다. 중견기업 임원 최모(56)씨는 “약 자인 여성에겐 사회적 배려가 있어야 한 다고 생각했다, 페미니즘과는 결이 다르 다”고 말했다. 지금은 어떨까. 적어도 진학·취업 등 20대가 경험하는 생활세계 안에서 남 성은 여성을 약자로 보지 않는다. 2020 년 대학 신입생은 남성(50.9%)과 여성 (49.1%)의 성비가 같다. 오히려 올해 9 급 공무원 합격자 중 여성 비율(55%)이 더 높다. 서울의 공립 중등교원 합격자

잔존하는 가부장 문화의 그늘

직장인 박모(33)씨는 “남녀평등이라 지만 막상 결혼할 때는 남자가 더 큰 비 용을 대고, 학력·직업도 더 좋기를 바란 다”고 했다. 정고운 교수는 “남성에겐 여전히 생계부양자 모델이, 여성에겐 양 육자 모델이 적용된다”며 “성역할 인식 이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화 지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결혼시장에선 아직도 여성 이 남성에 비해 자신보다 학력·소득이 낮은 배우자와 결혼하기를 꺼리는 경 향이 있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30 세 이상 여성 대학원 졸업자의 미혼율 은 22.1%로, 교육수준별 미혼율을 봤 을 때 가장 높다. 2020년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미 혼인구의 결혼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 인’ 보고서에 따르면 배우자의 기대소 대학 입학생 성비 단위: %

남자

저성장시대 취업난에 갈등 격화 우리가 더 억울 피해의식 높아져 정치권도 남녀대립 부추긴 양상 한쪽 편만 드는 갈등 부각 멈춰야

득으로 월 300만원 이상을 생각한 비율 은 여성(74%)이 남성(14.8%)의 5배다. 보고서는 “여성의 기대를 충족하는 남 성은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 육부의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연보(2018)에 따르면 한해 대학(원) 졸 업자 중 월 300만원 이상 직장에 취업한 비율은 12.5%에 불과하다. 페미니즘을 여성우월주의로 오해하 거나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모는 극단 적 인식도 문제다. 대학원에서 젠더 사 회학을 연구하고 있는 서세혁(29)씨는 “2030 남성 중엔 페미니즘을 여성우월 주의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평 등엔 동의하지만 페미니즘 용어 자체엔 거부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여성우월주의라는 또 다른 오해

서씨는 연구에 참여했던 면접자들의 실제 사례를 들며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모는 급진주의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시작한 미러링이 유행하면서 ‘한남충’ 같은 남 혐 표현이 만들어졌고, 이로 인해 많은 남성이 반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정치권도 남녀갈등을 부추긴다. 21일

여자

60.7 54.3 39.3

52.9 45.7

47.1

50.9 49.1

27.4

하수정

1980년

1990

스웨덴은 특정 성별 우대하지 않아

대안은 뭐가 있을까.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유리천장지수’ 1위 (2021)로 꼽은 스웨덴은 ‘성평등’을 넘 어 ‘성별을 묻지 않는 사회(gender free)’로 가고 있다. 지난 8월 이임한 야 콥 할그렌 전 스웨덴 대사는 언론 인터 뷰에서 “성평등 논의는 모든 국민이 잠 재력을 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상식으 로 귀결된다”며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 나 일·가정의 균형을 추구할 권리가 있 다”고 했다. 하수정 북유럽연구소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스웨덴의 여성우대 정책은.

72.6

정고운

“페미니즘이 싫으면 여성을 죽이지 말 라”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발언에 이 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프레임은 사라져야 한다” 고 반박했다. 물론 “(특정 사례를) 일반 화하지 말라”는 지적엔 공감하지만, 이 대남의 페미니즘 거부감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측면도 없지 않다. 특히 이 대표 가 ‘고유정 사건’까지 끌어들인 것은 남 성 가해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교제살인 의 본질에 어긋난 주장이다. 20대 여성도 극단적 페미니즘은 경계 한다. 직장인 김혜수(26)씨는 “출산·양육 이후 겪는 여성 차별이 유리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과격한 페미니즘은 여성이 봐도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페 미니즘이라는 단어에 씌워진 이미지를 남성 입장에선 여성우월주의라고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과도기 상태에서 이슈를 선점하려고 과한 언행을 하는 이 유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운동가·정치인이 페미니즘을 오 염시키기도 한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 장 사건 때 ‘피해 호소인’을 관철했던 남 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적이다. 여성운동계의 대모로 불리던 그는 가해 자를 두둔하고 2차 가해를 벌여 논란이 됐다. 정치적 진영 논리에 페미니즘이 포획된 것이다. 당시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여성운동가의 탈을 쓴 ‘여성운 동 호소인’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2000

2010

2020 자료: 교육통계서비스

“법적으로 여성만 우대하는 제도는 없다. 단 재정사업 지원 등에서 골고루 성비를 맞추면 인센티브를 준다.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가 존재하는 부분까지 인 위적인 할당을 하진 않는다. 여성 스스 로 평등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단지 여 성이라서 얻는 특혜는 거부한다. 남성도 육아와 가사 일을 평등하게 생각한다.” -페미니즘에 대한 이미지가 다른가.

“한국에선 페미니즘이라는 표현이 평등이라는 원뜻과 달리 정쟁에 이용된 감이 있다. 스웨덴에선 남성의 것을 빼 앗는 게 아니라 함께 공존한다고 생각 하며, 이것이 모두에게 이롭다고 본다. 남성도 차별받을 수 있기에 ‘미투’ 역시 남녀가 아닌 권력관계로 여긴다. 미투 운동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남성의 지 지를 끌어낸 이유다. 한국의 여성가족 부에 해당하는 성평등부는 2010년 폐지 됐고, 관련 기능은 고용부로 통합됐다.” 논설위원 겸 사회에디터 제17462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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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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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1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김호동의 실크로드에 길을 묻다 세계사의 탄생

13세기 몽골제국의 등장, 21세기 지구촌을 예감하다 세계사를 돌아볼 때 실크로드라는 말 은 여러 가지 의미로 통용됐다. 일단 협 의와 광의, 두 가지로 구분해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가장 이 말의 기원에 충실 한, 즉 좁은 의미의 실크로드가 있다. 문 자 그대로 고대 이래로 중국산 비단 혹 은 더 나가 아시아 동부 지역의 물산이 중앙아시아 사막 지역을 거쳐서 인도나 서아시아, 더 멀리 지중해까지 전달됐던 교역 루트를 지칭한다. 좀 더 의미가 넓은 실크로드도 있다. 비단과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치· 사회·문화적 요소, 이를테면 인적·문화 적 왕래도 교류 대상에 포함됐다. 교류 루트 역시 사막은 물론 북방의 초원과 남방의 해상까지 아울렀다. 오늘날 학 계는 물론 일반인이 이해하는 실크로드 는 후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실크로드는 이를테면 문명의 대동맥 이었다. 근대 이전 유라시아와 아프리 카 북반구, 즉 아프로-유라시아 세계에 속한 여러 지역 사이의 교류와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만약 그 옛날 곳곳의 지 역·문화에 새 피를 전달해준 대동맥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세계사는 과연 지 금 어떤 모습이 됐을까. 분명 우리가 지 금 알고 있는 것과 매우 달랐을 게 확실 하다. 예를 들어 중국이나 이란 혹은 유럽 등이 외부 세계와 전혀 접촉하지 않고, 각자 닫히고 고립된 자기만의 세계 속 에 갇혀 있었다고 가정해 보자. ‘세계의 역사(worlds history)’는 있었을지언정 세계사(world history)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1402년, 조선 태종 2 년에 제작된 ‘혼일강 리역대국도지도(混一

성경의 세계관에서 벗어난 유럽인

疆理歷代國都之圖)’.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프로-유라시아 라는 광대한 지역을 하나의 세계로 생각 하게 됐다는 데 있다. 즉 그 전에도 인류 는 하나의 세계 속에 살고 있었지만, 그 들이 살고 있던 그 세계가 하나라는 인 식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몽골제국은 하나의 세계, 하나의 세 계사라는 인식을 탄생하게 했다. 물론 이를 현실화한 것은 몽골 시대에 이뤄 진 인적물적 대교류였다. 수많은 사람 이 유라시아의 동쪽 끝과 서쪽 끝을 왕 래했고, 그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기록으로 남겼다. 베네치아 출신 마르 코 폴로가 쓴 동방견문록, 모로코인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가 대표적 사례 다. 수많은 중국인 역시 서아시아로 갔 고 그곳에 체류하면서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이란의 역사서들에는 그곳에서 활 동하던 많은 키타이인, 즉 중국인들에 대한 언급이 보인다. 세계사와 세계지도도 만들어졌다. 이 란 출신의 라시드 앗 딘은 몽골 세계제 국의 역사를 집필하면서, 동시에 중국· 인도·유럽·투르크·유대인의 역사도 같 은 책 안에 서술했다. 말 그대로 역사상 최초의 세계사가 태어난 셈이다. 그런가 하면 나중에 대원제국의 군주 쿠빌라이는 자말 앗 딘이라는 지리학자 에게 세계지도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물은 현재 사라졌지만, 그것을 활 용한 지도들이 중국과 조선에서 잇따라 제작됐다. 대명혼일도(大明混一圖)와 혼일강리도(混一疆理圖)가 그것이다. 유럽에서도 중세의 성경적 세계관에서 벗어난 근대적 세계지도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카탈루냐 지도를 선보였다. 물론 서유럽은 몽골제국의 일부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몽골인이 닦아놓 은 몽골의 세계에 적극 동참함으로 써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다. 특히 이탈리아 베네치아나 제노아 출 신 상인들의 교역 무대는 지중해를 넘 어서 유라시아 전역으로 뻗쳐 나갔다. 피렌체 출신의 페골로티가 쓴 상업실 무서라는 책을 보면 흑해에서부터 키 타이 중국까지 가는 여행 루트가 자세 히 묘사돼 있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 버스가 제노아 출신이라는 사실도 전 혀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는 마르코 폴 로의 글을 탐독했으며 몽골의 대칸이 지배하는 인도(India), 즉 동방으로 가려고 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몽골의 시대에 실크로드가 만들어 놓은 세계 가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약칭 ‘혼일강리도’다. 중국 명나라에서 입 수한 지도, 일본의 지 도, 조선 본국의 지도 를 합성해 만들었다. [중앙포토]

체에 충격과 변화를 가져다준 적이 없 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아니다. 그렇 지 않다. 물론 그 속도는 좀 더 느리고 범 위도 제한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사건과 변화에 상호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발전해 왔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사막·초원·바닷길 모두 포함한 개념

우리가 이제까지 읽어왔고 또 안다고 생각해온 세계사는 사실상 세계의 역 사이지 세계사가 아니었다. 고등학교 나 대학교 때에 배운 세계사 교과서는 대체로 문명의 4대 발상지에서부터 시 작해서 세계 주요 문명의 역사를 각각 별도로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 대부분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대 항해 시대 이후 유럽이 세계를 석권하 면서 세계사가 탄생한 것으로 배웠다. 근대가 탄생하기 이전에는 본격적이 고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 관념은 이제 마땅히 수정돼야 한다. 오늘날 지구촌이란 용어는 상식이 됐다. 더는 지구 전체를 여러 곳으로 분리하고, 개별 지역을 독립적인 공간 으로 생각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글로벌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실 제로 2007년 미국의 리먼 브러더스 파 산으로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 세계에 심대한 충격을 안겼고, 2020년 중국에 서 터져 나온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벌 써 2년째 전 세계를 마비시키고 있다. 어 느 한 곳에서 발생한 사건이 얼마나 신 속하고 광범위하게 확산하는가를 보여 주는 사례는 이외에도 수없이 많다. 그렇다면 근대 이전의 세계사를 살펴 보자. 과거 어떤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 이 금융위기나 코로나19처럼 지구촌 전 제17462호 40판

의 팽창 등에 힘입어 거대 제국이 일어 난 적이 있었지만, 그 제국의 범위와 영 향력은 몽골보다 매우 한정됐다. 몽골제국은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고, 실크로드를 통한 경제·문화 교류를 극 대화하는 장을 마련했다. 만약 몽골의 시대가 없었다면 유럽의 근대도 탄생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몽골의 시대에 일어난 그 무엇이 유럽의 근대 를 가져오게 한 것일까.

 이란 출신 라시드 앗 딘의 집사(集史) 나오는 삽화. ‘마귀에 게 과일을 바치는 석가 모니’와 ‘네보산에 서 영면에 든 모세’다. [사진 할릴리 컬렉션]  콜럼버스가 읽고 메모했던 마르코 폴로 의 동방견문록. 스 페인 세비야 소재 콜 럼버스 도서관 소장품 이다.  뉴욕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에 소 장된 콜럼버스 초상.

문화·경제 교류로 세계가 하나로 개별 지역 넘어서 변화발전해와 동서 연결한 여행기·지도 잇따라 근대 유럽도 몽골이 닦은 길 이용 ‘세계사=유럽사’ 고정관념 씻을 때

5000년 전 인도-유러피언의 대이동

지구촌은 서로 영향받으며 발전

지금부터 5000년 전 유라시아 서부 초원에서 시작된 인도-유러피언의 이 동을 따라가 보자. 그들의 이주는 구대 륙 전체에 영향을 미쳤고, 유럽과 인도· 이란 등지의 민족 구성을 결정짓는 사 건이 됐으며, 고대 동부 유라시아의 역 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흑사병도 마 찬가지다. 14세기 전반 중앙아시아 어느 곳에선가 시작된 이 전염병 역시 전 세 계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고, 그에 따른 한 역사적 격변을 아직도 정확하고 충 분하게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심각한 여파를 미쳤다. 세계사의 세계성은 유럽의 등장으 로 근대에 들어와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 상고 시대 이래로 실크로드는 아프로-유라시아 세계를 하나의 지구 촌으로 엮은 동아줄이었고, 아메리카 신대륙을 그 세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제까지 통상적인 세계사 서술 방식 에서 볼 때 유럽의 근대는 그야말로 획기 적인 사건이었다. 드디어 세계가 하나로 연결됐고,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가 탄생

했기 때문이라고들 말한다. 그런데 앞에 서도 지적했듯이 실은 그 전에도 세계사 는 엄연히 존재했다. 유럽의 근대가 바 꾸어 놓은 변화는 그 전에 없었던 세 계사가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 기 왕에 있었던 세계사가 유럽이 주도하는 세계사로 재편됐다는 사실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세계사의 흐름을 돌이켜 볼 때 근대 유럽 이전에는 그 주도권이 어느 한 지 역, 또는 한 민족에 제한된 것이 아니었 다. 여기저기 분산돼 있으면서도 세력 균형을 이뤘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물론 지역적인 편차가 존재했고, 시대에 따 라 특정 지역이 보다 더 우세하고 팽창 적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균형이 깨진 결정적 전환점이 있었다. 바로 13세기 몽골제국의 등장 이다. 몽골은 서부 유럽과 인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유라시아 전체를 통 합한, 문자 그대로 세계제국을 수립했 다. 그 전에도 알렉산더의 정복, 이슬람

서울대 명예교수


A12 전면광고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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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5만 아미와 떼창한 BTS “오늘 꿈에서 콘서트 또 해요”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의콘서트. [사진 빅히트뮤직]

모든 무대를 단체곡으로만 꾸며

해서 정말 미친 밤을 준비했다” “소리 질 러” 등을 외치며 150분의 무대를 열었다. 온전히 우리에게 집중해 달라는 뜻 ‘온’을 시작으로 ‘불타오르네’ ‘DNA’, ‘ 블루 & 그레이’ ‘블랙스완’ ‘페이크 러 대면 콘서트 열린 LA서 기자회견 브’ ‘라이프 고스 온’ ‘뱁새’ ‘다이너마이 2년 연속 후보 오른 그래미 어워드엔 트’ 등 대표곡들을 연달아 불렀다. ‘병’ 뛰어넘을 장벽 있다는 것에 감사 을 부를 땐 이동 카트로 공연장 곳곳 을 누비며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팬들 “우리가 두 번만 더 하면 한국에 돌아가 을 배려했다. 공연의 백미는 올해 최고의 히트곡 ‘버 요. (돌아가면) 카메라를 보고 녹화를 해 터’였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싱글 서 보내는 것이 지속할 것 같은데, 다 필 요 없고 여기 또 오고 싶습니다. 오늘 꿈 차트 ‘핫 100’ 정상을 10차례 달성한 ‘버 에서 콘서트 한 번 또 해요. 정말 사랑하 터’를 부를 때, 이 곡의 리믹스 버전 피 처링에 참여한 미국 여성 가수 메건 디 고, 땡큐” (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시상식도, 유 스탤리언이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지난 엔 총회의 연설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달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합동 무대 없었다. 이들이 있어야 할 곳은 역시 무 를 가지려고 했다가 스탤리언의 개인 사 대였다. 공연이 끝날 때, 인사말을 하던 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노래 뒤 스탤리 뷔의 외침에 5만 3000명의 관객은 거대 언은 “(그날 못 한 공연을) 여기서 했다” 며 “고마워 아미!”라고 화답했다. 한 함성으로 답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스테이’ ‘소 왓’ ‘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 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면 콘서트 세이브 미’ 등을 불렀고, 앵콜 무대는 ‘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 포에버 영’ ‘봄날’ ‘퍼미션 투 댄스’로 마 MISSION TO DANCE ON STAGE) - 무리했다. 공연 뒤 한국어로 인사말을 시작한 제 LA’의 둘째 날 공연은 2년 만에 맛보는 방탄소년단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객 이홉은 “팬데믹 가운데 LA에 와서 소파 이 스타디움을 꽉 채운 아미들의 함성, 석의 아미에게 전달된 시간이었다. 아미들의 ‘떼창’이 무대를 달군 가운데 응원을 듣고 공연하는 게 제 역사와 추 모습을 드러낸 방탄소년단은 “아미를 위 억에 너무나 큰 한 부분을 차지할 것 같

다. 여러분들의 인생과 추억에도 중요한 밑줄 한 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감사함 을 전했다. 지민은 “2년 동안 팬들 없이 카메라 만 있는 채로 했다. 여러분을 보니 7~8 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계속 기다 려주셨다는 게 영광이고 감동스러웠고 감사하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해”라 고 인사했다. 진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거대 인형(영희)으로 분장하고 나왔다. 그는 “주위를 보라. 영화 같지 않으냐”며 “저는 여러분들과 한 편의 영화를 만들 어간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 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 인생이 끝 날 때까지 만들 영화니 잘 부탁드린다” 고 강조했다. 슈가는 “개인 곡 없이 모든 무대를 단 체곡으로 한 이유는 (관객들을) 저희 7명 한테 온전히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는 생 각을 해서다. 저희가 큐시트부터 모든 장 치까지 준비했다. 너무 즐거웠다. 감사하 고 사랑한다”고 했다. 이번 총 4회 콘서트 관객은 회당 5만 3000명씩 약 21만명. 소파이 스타디움의 크리스티 부쳐 부사장은 “이 공연장에서 개최된 공연 중 최다 티켓 판매를 기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방탄소년단은 코로나로 팬

을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세계 최고 권 위의 그래미 어워드에 2년 연속 후보로 오르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3 관왕에 올랐다. 이날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그래미상 후보가 된 것에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 도 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뛰어넘을 수 있으면 좋겠다”(슈가), “아직 못 받은 상이니까 받아봤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 이 있다”(진)고 했다. 슈가가 “한국 속담 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 는데, 두 번 정도 찍어서 넘어가면 그것 도 우리 욕심일 수 있다”고 말하자, 진은 “여덟 번 찍으면?”이라고 받았고 뷔는 “ 여덟 번 찍으면 나이가 40이다”라고 너스 레를 떨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선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미 국 내 ‘아시안 헤이트(증오)’에 대한 질문 도 나왔다. RM은 “외국에서 활동하며 많은 장벽 을 느낀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것도, 명 확히 볼 수 있는 장벽들도 있다”며 “우리 음악이 해외의 아시아인에게 힘이 된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아시안 헤이트’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내고 싶다” 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12월 1~2일(현 지시간) 공연을 이어간다. 로스엔젤레스=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22 문화 B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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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술도녀’들의 솔직담백 술방, 2040 여성도 함께 취했다 ‘술도녀’들의 솔직담백 술방, 2040 여성도 함께 취했다 <술꾼도시 여자들>

<시청자의 65%>

<술꾼도시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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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 여자들’

서른살 여성 셋의 사회생활 이야기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 여자들’ B급 정서로 컷 속도감 서른살 여성풀고, 셋의 30분 사회생활 이야기 술성적 얘기도 않게 담아 B급 정서로 풀고,무겁지 30분 컷 속도감 젊은층 입소문 술성적공감대 얘기도이끌며 무겁지SNS 않게 담아 젊은층 공감대 이끌며 SNS 입소문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 여자들’이 2040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2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 여자들’이 일 시작한 ‘술꾼도시 여자들’은 서른 2040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2 살 드라마작가 이선빈(안소희 역), 요 일 시작한 ‘술꾼도시 여자들’은 서른 가강사 한선화(한지연 역), 전직 교사· 살 드라마작가 이선빈(안소희 역), 요 현직 유튜버 정은지(강지구 역) 등 서 가강사 한선화(한지연 역), 전직 교사· 른살 여성 3명의 이야기를 풀어낸 금요 현직 유튜버 정은지(강지구 역) 등 서 드라마다. 른살 여성 3명의 이야기를 풀어낸 금요 초반엔 큰 반응이 없었지만, 중반 드라마다. 을 넘어가며 SNS상에서 불이 붙었다. 초반엔 큰 반응이 없었지만, 중반 티빙 측은 “시청자 중 2039 여성이 약 을 넘어가며 SNS상에서 불이 붙었다. 65%”라며 “초반에 ‘술꾼’이란 제목 때 티빙 측은 “시청자 중 2039 여성이 약 문에 술 얘기로 생각하는 시청자가 많 65%”라며 “초반에 ‘술꾼’이란 제목 때 았는데, 5·6화 이후 SNS로 소문이 나며 문에 술 얘기로 생각하는 시청자가 많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환승연 았는데, 5·6화 이후 SNS로 소문이 나며 애’보다 더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환승연 ‘술꾼도시 …’를 보기 위해 티빙을 구 애’보다 더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독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한다. ‘술꾼도시 …’를 보기 위해 티빙을 구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주변에서 독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한다. 흔히 보는 여성 사회인들의 모습을 솔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주변에서 직하게 비춘 게 인기 비결”이라며 “술과 흔히 보는 여성 사회인들의 모습을 솔 성, 사회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현실 그 직하게 비춘 게 인기 비결”이라며 “술과 대로 담아낸 게 젊은 층의 공감을 샀다” 성, 사회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현실 그 고 분석했다. 기존 방송에서 보기 어렵 대로 담아낸 게 젊은 층의 공감을 샀다” 던 ‘술방’을 소재로 내세웠고, 생활 밀착 고 분석했다. 기존 방송에서 보기 어렵 형 이야기를 B급으로 재치있게 풀어낸 던 ‘술방’을 소재로 내세웠고, 생활 밀착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형 이야기를 B급으로 재치있게 풀어낸 모든 회차에 술 마시는 장면이 등장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해 전편이 19세 관람가다. 3화는 21분 중 모든 회차에 술 마시는 장면이 등장 절반 내내 잔을 부딪치는 ‘술방’에 가깝 해 전편이 19세 관람가다. 3화는 21분 중 다. 김정식 감독은 “‘먹방’을 보면 뭔가 절반 내내 잔을 부딪치는 ‘술방’에 가깝 다. 김정식 감독은 “‘먹방’을 보면 뭔가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 여자들은 30세 요가강사 한지연(한선화), 종이접기 유튜버 강지구(정은지), 예능 작가 안소희(이선빈)가 서울에서 살며 일 하고, 술을 마시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OTT라서 가능한 솔직한 표현, 술 관련 묘사 등이 현실같다 웃기다며 입소문을 탔다. [사진 티빙]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 여자들은 30세 요가강사 한지연(한선화), 종이접기 유튜버 강지구(정은지), 예능 작가 안소희(이선빈)가 서울에서 살며 일 하고, 술을 마시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OTT라서 가능한 솔직한 표현, 술 관련 묘사 등이 현실같다 웃기다며 입소문을 탔다.

먹고 싶듯, 보고 나면 술 한 잔 땡기는 작품이 됐으면 했다”고 말한다. 김 감독 먹고 싶듯, 보고 나면 술 한 잔 땡기는 은 “술을 놓고 술잔과 안주를 바꿔가며 작품이 됐으면 했다”고 말한다. 김 감독 계속 이야기하는 장면은 술 마시는 사 은 “술을 놓고 술잔과 안주를 바꿔가며 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며 “채 계속 이야기하는 장면은 술 마시는 사 널 특성상 술 묘사에 제약이 없어 가능 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며 “채 했다”고 전했다. 널 특성상 술 묘사에 제약이 없어 가능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현실에서는 했다”고 전했다. 다들 이렇게 술을 먹지만 ‘음주’를 전면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현실에서는 에 내세운 작품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다들 이렇게 술을 먹지만 ‘음주’를 전면 “술 먹는 장면을 이렇게까지 표현하는 에 내세운 작품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건 지상파는 절대로 할 수 없고, OTT였 “술 먹는 장면을 이렇게까지 표현하는 기 때문에 가능한 과감한 기획”이라고 건 지상파는 절대로 할 수 없고, OTT였 말했다. 이번에 웹툰을 드라마로 옮긴 기 때문에 가능한 과감한 기획”이라고 위소영 작가도 “작품에 술, 욕, 성적인 말했다. 이번에 웹툰을 드라마로 옮긴 묘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너무 좋았 위소영 작가도 “작품에 술, 욕, 성적인 다”며 “현실 거의 그대로의 대사를 쓸 묘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너무 좋았 다”며 “현실 거의 그대로의 대사를 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원작 웹툰 ‘술꾼도 시 처녀들’ 단행본을 발행한 위즈덤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원작 웹툰 ‘술꾼도 우스 관계자에 따르면, 작품이 연재된 시 처녀들’ 단행본을 발행한 위즈덤하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드라마 우스 관계자에 따르면, 작품이 연재된 화 제안이 있었지만, ‘술’이 주요 소재라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드라마 는 점에 제약이 있었다고 한다. 화 제안이 있었지만, ‘술’이 주요 소재라 여느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B급’ 정 는 점에 제약이 있었다고 한다. 서도 젊은 시청자의 눈을 붙잡았다. “어 여느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B급’ 정 차피 1등은 한 명이다. 안 되는 일에 목 서도 젊은 시청자의 눈을 붙잡았다. “어 숨 걸지 말자” 고등학교 교사 정은지 차피 1등은 한 명이다. 안 되는 일에 목 가 담임을 맡은 반 학생들 앞에서 하는 숨 걸지 말자” 고등학교 교사 정은지 말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 클립 조회 수 가 담임을 맡은 반 학생들 앞에서 하는 347만회를 기록했다. 이선빈이 걸진 전 말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 클립 조회 수 라도 사투리로 “니가 한 말이 책으로 나 347만회를 기록했다. 이선빈이 걸진 전 오면 내가 그 책으로 평생 똥을 닦을 것 라도 사투리로 “니가 한 말이 책으로 나 이다이~”라며 50초간 랩에 가까운 ‘속 오면 내가 그 책으로 평생 똥을 닦을 것 사포 욕’을 하는 장면, ‘예쁜 또라이’ 한 이다이~”라며 50초간 랩에 가까운 ‘속 사포 욕’을 하는 장면, ‘예쁜 또라이’ 한

[사진 티빙]

선화가 술자리에서 주사를 펼치는 모습 도 SNS를 타고 퍼졌다. 선화가 술자리에서 주사를 펼치는 모습 마치 웹드라마처럼 쉴 새 없이 변하 도 SNS를 타고 퍼졌다. 는 화면과 빠른 전개도 ‘술꾼도시 …’의 마치 웹드라마처럼 쉴 새 없이 변하 특징이다. 소개팅남 김지석을 내세워 세 는 화면과 빠른 전개도 ‘술꾼도시 …’의 여자주인공을 빠르게 소개하는 1화 첫 특징이다. 소개팅남 김지석을 내세워 세 머리에는 “여자 1호는 말끝이 짧다” “여 여자주인공을 빠르게 소개하는 1화 첫 자 2호는 폐활량이 좋다” 등을 SBS ‘짝’ 머리에는 “여자 1호는 말끝이 짧다” “여 성우(김현수)의 내레이션으로 처리해 자 2호는 폐활량이 좋다” 등을 SBS ‘짝’ 연애 예능을 보는 느낌을 줬다. ‘짝’에 1 성우(김현수)의 내레이션으로 처리해 년간 참여했던 위소영 작가가 “‘짝’ 쓰 연애 예능을 보는 느낌을 줬다. ‘짝’에 1 던 그대로” 써냈다. 년간 참여했던 위소영 작가가 “‘짝’ 쓰 30분 내외 짧은 길이도 드라마의 속 던 그대로” 써냈다. 도감을 더한다. 김정식 감독은 “원래 컨 30분 내외 짧은 길이도 드라마의 속 셉을 ‘30분 컷’으로 잡고 시작했다”고 도감을 더한다. 김정식 감독은 “원래 컨 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출퇴근, 이 셉을 ‘30분 컷’으로 잡고 시작했다”고 동, 밥 먹을 때 보기에 최적화된 길이다. 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출퇴근, 이 동, 밥 먹을 때 보기에 최적화된 길이다.

특히 먹고 마시는 장면이 많은 ‘술꾼도 시’가 전략적으로 선택한 모델”이라며 특히 먹고 마시는 장면이 많은 ‘술꾼도 “2030이 좋아하는 속도와 감각, B급 정 시’가 전략적으로 선택한 모델”이라며 서를 담았고 신박한 오프닝은 유튜브 “2030이 좋아하는 속도와 감각, B급 정 콘텐트와 겨뤄 이겨야 하는 OTT 콘텐 서를 담았고 신박한 오프닝은 유튜브 트의 영리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콘텐트와 겨뤄 이겨야 하는 OTT 콘텐 시작은 ‘술’, 톤은 ‘B급’이지만 이야기 트의 영리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는 ‘일상’이다. 드라마 전체에 깔리는 내 시작은 ‘술’, 톤은 ‘B급’이지만 이야기 레이션을 맡은 이선빈은 “느는 거라곤 는 ‘일상’이다. 드라마 전체에 깔리는 내 마음의 소리뿐. 사회생활이란 하다하 레이션을 맡은 이선빈은 “느는 거라곤 다 마음의 소리조차 의미 없어지는 것” 마음의 소리뿐. 사회생활이란 하다하 이라고 읊는다. 갑작스런 부친상을 당 다 마음의 소리조차 의미 없어지는 것” 한 30대 초반의 황망함도 “슬픈 건 슬픈 이라고 읊는다. 갑작스런 부친상을 당 거고, 니가 쓰러지면 안 돼” 위로하는 친 한 30대 초반의 황망함도 “슬픈 건 슬픈 구의 대사로 현실처럼 그려냈다. “어디 거고, 니가 쓰러지면 안 돼” 위로하는 친 서울에서 먹을 것이라도 있냐”는 지방 구의 대사로 현실처럼 그려냈다. “어디 부모님의 전화, 술 마신 뒤 숙취에 시달 서울에서 먹을 것이라도 있냐”는 지방 리는 아침 등 생활밀착형 대사는 작가 부모님의 전화, 술 마신 뒤 숙취에 시달 의 경험에서 따왔다. 리는 아침 등 생활밀착형 대사는 작가 여성들이 흔히 겪는 불편함, 세대 간 의 경험에서 따왔다. 의견차 등도 무겁지 않게 녹였다. “자기 여성들이 흔히 겪는 불편함, 세대 간 꿈이 피디라며~ 그럼 가족오락관은 알 의견차 등도 무겁지 않게 녹였다. “자기 아야 돼~”라고 말하는 선배 작가에 “꼰 꿈이 피디라며~ 그럼 가족오락관은 알 대”라고 답하는 인턴, 힘과 권위를 이용 아야 돼~”라고 말하는 선배 작가에 “꼰 해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대기업 회 대”라고 답하는 인턴, 힘과 권위를 이용 장, 집에 침입하는 괴한 등을 통해서다. 해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대기업 회 일상 대화에서 오가는 성적 에피소드, 장, 집에 침입하는 괴한 등을 통해서다. 성소수자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사회도 일상 대화에서 오가는 성적 에피소드, 슬쩍 담아냈다. 성소수자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사회도 김헌식 평론가는 “‘술꾼도시 …’나 슬쩍 담아냈다. ‘유미의 세포들’처럼 일상적인 수다, 현 김헌식 평론가는 “‘술꾼도시 …’나 실적인 감정표현·고민 등을 담아내는 ‘유미의 세포들’처럼 일상적인 수다, 현 콘텐트들이 앞으로 주류가 될 것”이라 실적인 감정표현·고민 등을 담아내는 고 전망하며 “거대 담론이나 사회적 가 콘텐트들이 앞으로 주류가 될 것”이라 치보다 자기 삶이 더 우선시되는 젊은 고 전망하며 “거대 담론이나 사회적 가 세대들의 취향과 맞아떨어진다” 고 분 치보다 자기 삶이 더 우선시되는 젊은 김정연 기자 석했다. 세대들의 취향과 맞아떨어진다” 고 분 kim.jeongyeon@joongang.co.kr 김정연 기자 석했다. kim.jeongyeon@joongang.co.kr

매일 7시간 반 연습한 천재 키신, 정공법 연주의 교과서 매일 7시간 반 연습한 천재 키신, 정공법 연주의 교과서 청중 환대 속 3년 만의 내한공연 티켓 25분 매진 청중 1500여장 환대 속 3년 만의만에 내한공연 10살에 데뷔, 50대 접어들었지만 티켓 1500여장 25분 만에 매진 여전히 꾸준히 연습 10살에 학생 데뷔,때처럼 50대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학생 때처럼 꾸준히 연습 “지금도 10대 시절처럼, 전혀 잔꾀 부리 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 “지금도 10대 시절처럼, 전혀 잔꾀 부리 여줬다.” 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 22일 서울 잠실의 롯데콘서트홀에서 여줬다.” 열린 예프게니 키신(50)의 공연에 대해 22일 서울 잠실의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김주영이 한 말이다. 김주영 열린 예프게니 키신(50)의 공연에 대해 은 또 “키신은 모든 마디, 모든 음 하나 피아니스트 김주영이 한 말이다. 김주영 하나를 정공법으로 전력투구 했다”고 은 또 “키신은 모든 마디, 모든 음 하나 덧붙였다. 하나를 정공법으로 전력투구 했다”고 키신은 전형적인 천재형 피아니스트 덧붙였다. 다. 러시아 태생으로 두 살부터 악보 없 키신은 전형적인 천재형 피아니스트 이 즉흥연주로 피아노를 쳤다고 한다. 다. 러시아 태생으로 두 살부터 악보 없 열 살에 데뷔했고, 특히 12세에 모스크 이 즉흥연주로 피아노를 쳤다고 한다. 바에서 연주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2 열 살에 데뷔했고, 특히 12세에 모스크 번 음반이 메가히트 하면서 세계의 스 바에서 연주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2 타가 됐다. 번 음반이 메가히트 하면서 세계의 스 17세에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 타가 됐다. 얀과 한 무대에 섰고, 19세에 뉴욕 카 17세에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 네기홀의 100주년 공연의 오프닝을 맡 얀과 한 무대에 섰고, 19세에 뉴욕 카 았다. 그래미상(2006)을 비롯해 숱한 네기홀의 100주년 공연의 오프닝을 맡 상을 받았다. 았다. 그래미상(2006)을 비롯해 숱한 2000년엔 그의 타고난 재능을 주제 상을 받았다. 제17460호 40판 2000년엔 그의 타고난 재능을 주제 제17460호 40판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 러시아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2006년 첫 내한 이후 다섯번째 한국 공연이었다.

[사진 롯데콘서트홀]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 러시아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2006년 첫 내한 이후 다섯번째 한국 공연이었다.

[사진 롯데콘서트홀]

로 한 다큐멘터리 ‘예프게니 키신: 음 악의 선물’이 제작됐다. 로 한 다큐멘터리 ‘예프게니 키신: 음 50대에 접어든 키신의 음악은 이런 악의 선물’이 제작됐다. 화려한 이력을 비추는 대신, 부단한 노 50대에 접어든 키신의 음악은 이런 력과 시간을 보여주고 있었다. 2018년 화려한 이력을 비추는 대신, 부단한 노 이후 3년 만의 이번 내한 공연에서 그 력과 시간을 보여주고 있었다. 2018년 는 바흐로 시작해 쇼팽까지, 클래식 음 이후 3년 만의 이번 내한 공연에서 그 악의 시대별로 고르게 작품을 골랐다. 는 바흐로 시작해 쇼팽까지, 클래식 음 바흐 토카타와 푸가, 모차르트 아다지 악의 시대별로 고르게 작품을 골랐다. 오(K.540), 베토벤 소나타 31번, 쇼팽의 바흐 토카타와 푸가, 모차르트 아다지 오(K.540), 베토벤 소나타 31번, 쇼팽의

마주르카 중 7곡, 쇼팽의 안단테 스피 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였다. 마주르카 중 7곡, 쇼팽의 안단테 스피 타고난 재능으로 음악을 꾸며서 만드 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였다. 는 부분은 없었다. 대신 정해진 속도와 타고난 재능으로 음악을 꾸며서 만드 박자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정공법으로 는 부분은 없었다. 대신 정해진 속도와 악보의 규칙을 지켜나갔다. 손끝은 10대 박자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정공법으로 20대 시절처럼 단단했고, 소리는 꽉 차 악보의 규칙을 지켜나갔다. 손끝은 10대 있었다. 바흐는 격정적이었고 모차르트 20대 시절처럼 단단했고, 소리는 꽉 차 는 무뚝뚝한 편이었으며, 베토벤은 다 있었다. 바흐는 격정적이었고 모차르트 른 연주자들에 비해 아주 느렸다. 하지 는 무뚝뚝한 편이었으며, 베토벤은 다 른 연주자들에 비해 아주 느렸다. 하지

만 모든 음을 정확한 타건으로 바르게 울려내면서 설득력을 갖췄다. 오랜 시 만 모든 음을 정확한 타건으로 바르게 간 수없이 연습한 결과라고밖에는 말할 울려내면서 설득력을 갖췄다. 오랜 시 수 없는 연주였다. 간 수없이 연습한 결과라고밖에는 말할 음악이 보여주듯 그는 여전히 학생처 수 없는 연주였다. 럼 연습한다. 일본 공연을 마치고 19일 음악이 보여주듯 그는 여전히 학생처 한국에 도착해 20일 오전 11시부터 오 럼 연습한다. 일본 공연을 마치고 19일 후 2시까지 3시간을 연습하고, 다시 오 한국에 도착해 20일 오전 11시부터 오 후 3시 30분부터 피아노 앞에 앉아 오 후 2시까지 3시간을 연습하고, 다시 오 후 8시까지 연습했다. 총 7시간 30분. 공 후 3시 30분부터 피아노 앞에 앉아 오 후 8시까지 연습했다. 총 7시간 30분. 공

연 관계자는 “21일에도 똑같은 시간에 연습했다”며 “공연 당일에만 컨디션 조 연 관계자는 “21일에도 똑같은 시간에 절을 위해 연습 시간을 줄였다”고 했다. 연습했다”며 “공연 당일에만 컨디션 조 2009년 내한 공연의 기자회견에서도 절을 위해 연습 시간을 줄였다”고 했다. 키신은 한국의 인상에 대한 질문에 “공 2009년 내한 공연의 기자회견에서도 항에서 호텔까지의 길밖에는 기억이 안 키신은 한국의 인상에 대한 질문에 “공 난다”고 답했다. “연습 시간이 길고, 그 항에서 호텔까지의 길밖에는 기억이 안 외에는 잠을 자기 때문”이다. 난다”고 답했다. “연습 시간이 길고, 그 22일 한국 청중은 특유의 열정으로 외에는 잠을 자기 때문”이다. 키신을 환영했다. 롯데콘서트홀의 티켓 22일 한국 청중은 특유의 열정으로 1500여장은 예매 25분 만에 매진됐다. 키신을 환영했다. 롯데콘서트홀의 티켓 키신은 앙코르로 4곡을 연주했다. 앙코 1500여장은 예매 25분 만에 매진됐다. 르곡은 바흐의 코랄 ‘어서 오소서, 이방 키신은 앙코르로 4곡을 연주했다. 앙코 인의 구세주여’, 모차르트 론도(K.485), 르곡은 바흐의 코랄 ‘어서 오소서, 이방 쇼팽 스케르초 2번, 왈츠 12번이었다. 길 인의 구세주여’, 모차르트 론도(K.485), 이와 난이도 면에서 만만치 않은 곡들 쇼팽 스케르초 2번, 왈츠 12번이었다. 길 을 30분 이상 앙코르로 이어가며 피아 이와 난이도 면에서 만만치 않은 곡들 노와 함께 성실히 보낸 오랜 시간을 다 을 30분 이상 앙코르로 이어가며 피아 시 한번 증명했다. 노와 함께 성실히 보낸 오랜 시간을 다 한국 공연을 마친 키신은 동일한 연 시 한번 증명했다. 주곡목으로 파리, 빈, 베를린, 바젤, 마 한국 공연을 마친 키신은 동일한 연 드리드 등 유럽에서 내년까지 공연할 예 주곡목으로 파리, 빈, 베를린, 바젤, 마 정이다. 또 밴쿠버, 시카고, 뉴욕 등 북 드리드 등 유럽에서 내년까지 공연할 예 미에서도 독주회를 연다. 이후엔 헝가 정이다. 또 밴쿠버, 시카고, 뉴욕 등 북 리의 명 피아니스트인 안드라스 쉬프와 미에서도 독주회를 연다. 이후엔 헝가 모차르트, 슈만 등을 연주하는 듀오 콘 리의 명 피아니스트인 안드라스 쉬프와 서트가 계획돼 있다. 모차르트, 슈만 등을 연주하는 듀오 콘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서트가 계획돼 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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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일 수요일

B3 전면광고


B4 종합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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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작은 팀들이 베를린필 만든다 최초의 한국인 정식 단원 박경민 최연소 팀 ‘스트링 콰르텟’ 결성 “우리팀은 실험적 작품 많이 연주” 이건음악회 녹화영상 내달 상영 세계적 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 트라의 전체 단원은 110여 명이다. 바 이올린·첼로와 같은 현악기, 플루트·오보 에·호른 등의 관악기와 타악기 연주자들 이다. 하지만 다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만 하지는 않는다. 현악기 연주자 넷의 4중 주 팀, 관악기 주자 5명의 팀처럼 ‘유닛’ 으로 연주를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베를 린필의 이름을 달고 활동하는 유닛, 즉 실내악 팀은 현재 몇 개일까. 답은 33개다. 베를린필이 홈페이지에 ‘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실내악 그룹’으로 공식 소개하는 팀 숫

자다. 여느 오케스트라보다 많고, 유럽의 명문 악단과 비교해도 많다. 2018년 베를린필에 수습으로 입단해 이듬해 최초로 한국인 정식 단원이 된 박경민(31·비올라)은 본지와 서면 인터뷰 에서“베를린필의 활동 중 20%는 실내 악”이라며 “모두가 오케스트라만큼이나 실내악 연주에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고 소개했다. 박경민은 2018년 다른 단원들과 함께 ‘ 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을 결성했다. 오 케스트라의 제1바이올린 단원 도리안 쏙 씨(Xhoxhi·37), 헬레나 마도카 베르그 (37), 첼리스트 크리스토프 히쉬(26)와 함께 하는 현악4중주 팀이다. 쏙씨는 “ 작은 팀들이 명문 오케스트라를 만든다 고 본다”며 “그만큼 거의 모든 단원이 앙상블 활동을 하고 있고, 단원들이 서

로 다른 방식으로 호흡을 맞추고있어 합 주 규모가 커져도 결속력이 단단하다” 고 말했다. 쏙씨는 아르메니아 태생으로 2010년에 베를린필 멤버가 됐다. 그는 “우리 4중 주팀의 멤버들도 다른 실내악팀에 중복 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베를린 바로크 솔로이스츠, 현악8중주단, 12인의 첼리스 트, 현악5중주 등이다”라고 했다. 베를린필은 팀 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박경민은 “멤버들이 실내악단을 결성하 면, 오케스트라와 활동 시간이 겹칠경우 양해를 얻어 실내악 활동을 할수 있다” 고 말했다. 쏙씨는 “4중주로 연습하고 공 연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려 노력하고 있다”며 “오케스트라 연주와방식이 달라 정확히 비교하긴 어렵지만 오케스트라 오피니언 연주 시간의 3분의 1 정도를 4중주단 연

주에 쓴다”고 했다. 33개의 팀 중 오래되고 대표적인 곳은 12인의 첼리스트다. 베를린필 첼리스트 12명이 1972년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선 보인 후, 재즈·탱고 같은 장르를 뛰어넘 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현대의 작곡 가들은 이들을 위한 작품도 여럿 썼다. 박경민과 쏙씨의 필하모닉 스트링 콰 르텟은 베를린필에서 신생, 최연소 팀이 다. 쏙씨는 “모든 팀마다 고유의 소리 와 정체성이 있다”고 했고, 박경민은 “ 실험적인 작품을 많이 연주하고, 연습 시간도 더 긴 점이 우리 팀의 특징”이 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하이든·모차르트 에서 20세기 하르트만·슐호프까지 다양 하게 연주했고, 최근엔 이스라엘 보리 스 피고바트(68)의 현악4중주 2번을 세 계 초연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이 한동안 불가능했던 점도 베를린필의 ‘유 닛’ 활동을 늘렸다고 한다. 작은 규모의 실내악 공연이 집중 기획돼 온라인페스 티벌로 스트리밍 중계됐다. 쏙씨는 “팬 데믹 기간에 실내악팀이 새롭게 구성되 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은 최근 이건 음악회에서 독일의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크리헬과 함께 드보르자크 피아노 5중 주 작품번호 81을 녹화했고, 이 영상은 다음 달 4일 오후 8시부터 7일 동안 이 건음악회 유튜브, 토마토TV 등에서 상 영된다. 내년 4월엔 독일 바덴바덴 축제 에서, 5월엔 베를린필의 실내악홀 무대에 서 연주한다. 박경민은 “한국에서도 라 이브로 공연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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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생활치료센터에서 본위드 코로나풍경 시론 이재태 경북대 의과대학 교수

코로나19가 세상에 등장한 지 2년이 돼 간다. 지난해 봄 대구 대유행을 짧은 기 간에 비교적 큰 혼란 없이 극복한 경험 이 있기에 어렵지 않게 정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를 수렁에서 구해준다는 백신 접종률이 80%가 넘었 지만, 코로나 위세는 큰 변화가 없다. 변종바이러스가 출현했고, 조기에 접 종받은 고령층의 낮은 항체 역가가 시 간이 지나며 더욱 떨어지고 있다. 접종 자의 10% 이상에서 돌파 감염이 잇따 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4일 4115명을 비롯해 거의 매일 3000명 이상 신규 확 진자가 발생하면서 수도권 병원의 중환 자실 점유율이 80%를 넘었다. 고위험군

사망자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단절된 개인의 일상 회복과 피 폐해진 민생경제의 부활을 위해 코로나 와 공생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도 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긴장을 풀면 바로 깊은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은 아 슬아슬한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무증상 및 가벼운 증 상의 코로나 환자를 수용하는 곳이다. 이들을 돌보면서 지역사회에 감염이 전 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돼 운영 중 이다. 입소자가 휴대전화로 체온과 증 상을 입력하면 의료진이 비대면 진료를 진행한다. 필요하면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처음 도입돼 혼란했던 대구의 코로나 확산을 막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필자는 지난해 4월 대구 생활치료센 터를 떠나며 두 번 다시 이곳에 오지 않 기를 바랐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계

회룡 만평

속되자 경북 경주에 마련된 생활치료센 터에 지난 10월부터 다시 투입됐다. 지난 해엔 미지의 전염병이 주는 공포 상황에 서 눈앞에 닥친 방역을 위해 정신이 없 었다. 말 그대로 총성 없는 전쟁터였다. 이제는 의료진의 백신 접종이 완료됐고

입소자가 전체의 23.3%를 차지했다. 이 들의 국적을 보면 중국·베트남·태국·인 도네시아·필리핀·캄보디아·동티모르·미 국·일본·러시아·몽골·카자흐스탄·우즈 베키스탄·터키·튀니지·가나·카메룬 등 17개국 출신이었다. 이들은 한국어가 서툴러 통역봉사자 의 도움을 받았으나, 홀로 고통을 감내 최근 외국인아동청소년 입소 늘어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후 공장이 재가 동 하면서 외국인 입소자가 급감했으 자화자찬 말고 국내외 흐름 봐야 나, 전화로 “아파! 아파!”라는 말만 반복 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타까움이 지 필수물품도 충분하게 확보돼 다행히 이 금도 진하게 느껴진다. 10월 하순부터 전보다 체계적으로 방역에 임하고 있다. 는 또 다른 백신 접종 제외 집단인 청소 4차 대유행 와중에 이동량이 급증한 추 년과 어린이 입소자가 증가했다. 최근엔 석과 10월 초 연휴가 지나면서 환자가 폭 전체 입소자의 20%로 늘었다. 이들 중 증했다. 백신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의 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40%를 차 입소가 많아졌다. 백신 접종에서 소외된 지한다. 어린 자녀와 동반 입소한 부모 외국인 입소자 비율이 높아졌다. 실제로 가 가슴 졸이며 함께 입소하는 사례도 지난 한 달간 대구 센터의 경우 외국인 늘었다. 이들의 다양한 요구도 들어줘

분수대

aseokim@joongang.co.kr

“잠깐, 이게 뭐야? ” 펜을 들고 시험지를 받아본 한 남학생이 머리를 잡았다. 한 국의 수능 외국어 영역 기출문제를 풀어 보던 학생들 사이에서 탄식이 쏟아졌다. “자신 있다”고 했던 아이들의 모습은 온 데간데없다. 구독자 443만 명을 자랑하 는 유튜브 ‘영국남자’에 올라온 영상이 다. 수능 영어에 도전한 건 영국 풀햄 고 등학교 고3 남학생들. 10분을 줬지만 끝 내 한 학생은 1번 문제를 넘기지 못했다. “이거 말이 안 되는데요. 지문이 말이 안 돼요!” 지문을 읽어 내려가던 학생 들은 연신 허탈해했다. “제가 영어를 진 짜 아는지 의심스러워요.” 정해진 10분 이 지나자 아이들은 머리를 쥐어뜯었다. “다시는 안 하고 싶다. 이게 진짜 영어라 고 생각하고 있다면 아니에요. 이런 시 험은 어떻게 공부해요? 영어를 매일 쓰

야 하니 센터는 늘 긴장이 감돈다. 이제 확진자 재택치료까지 확대됐으 니 또 다른 도전이 다가오고 있다. 위드 코로나에 들어간 미국과 유럽도 감염자 가 증가하자 강제 코로나 검사, 실내 마 스크 착용 의무화, 부스터 샷(추가접종)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 백신 패스를 도 입해 외출과 사회생활을 제한하는 통제 정책으로 돌아가는 나라도 있다. 효과와 부작용이 의심스럽다는 이유 로 백신 접종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운동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국내외 코로나 사태의 변화와 흐 름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K방역 자 화자찬에 빠지지 말고 지혜로운 대책을 제시하길 바란다. 코로나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 를 수 있습니다.

미래형 교육 는 저희도 절절매요. 무슨 말인지도 모 르고 읽어요” 같은 말들이 쏟아졌다. 결 국 학생들이 선택한 건 무엇이었을까. ‘찍기’였다. 영어가 모국어인 아이들마저 ‘운명’에 맡기겠다며 찍기를 선택하게 한 수능. 그 시험이 끝난 지 1주일여 만에 이번엔 교육부가 새 교육과정을 내놨다. 오는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 에게 적용하고, 2025년부터는 중·고등 학생에게 도입되는 교육 정책으로 내년 하반기에 최종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중학생은 1학년에 자유학기, 3학년 2학 기엔 진로연계 학기를 보내게 되고, 고 등학교는 ‘학점제’로 달라진다. 교실 풍경도 바뀐다. 국어와 영어, 수 학의 비중이 줄어든다. 이 새 과정에 따 라 오는 2028학년도부터 대입제도도 달

라지는데 정부 말대로라면 ‘미래형’으 로 바뀐다. 유은혜 교육부총리 말에 따 르면 “관심과 흥미를 고려한 개별 맞춤 형 교육을 지향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아이들을 평가하고 대학에 가도록 하겠 다는 것이다. 새 교육 과정을 접한 부모들의 반응은 뜨악하다. “국어·영어·수학을 줄이면 결 국 학원 가서 배우라는 말이냐”고 입을 모은다. 지금도 학원, 과외에 돈을 쏟아 붓는데 학교에서조차 공부 시간이 줄면 교육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는 미래형으로 교육을 바꾼다는데, 아이들의 현실은 ‘시험을 위한 시험’에 진을 빼는 데 머물러 있다. “어차피 공부 는 학원에서 한다. 학교는 왜 가냐”는 학 생들의 자조 섞인 말은 이제 그만 들어 김현예 P팀장 야 하지 않겠나.

제17462호 40판


2021년 11월 20일~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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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일 수요일

SPORTS SPORTS

스포츠 오디세이 SK 농구 전희철 감독 2021년 11월 20일~21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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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오디세이 SK 농구 전희철 감독

‘농구선수 인기 많네’착각 말고, 개인 기량 더 키워야 ‘농구선수 인기 많네’착각 말고, 개인 기량 더 키워야 정영재 스포츠전문기자/중앙UCN 부사장 jerry@joongang.co.kr 정영재 스포츠전문기자/중앙UCN 부사장

프로농구 SK 나이츠의 고공비행을 이 jerry@joongang.co.kr 끄는 조종사는 ‘에어 본’ 전희철(48) 감 독이다. SK에서 수석코치로 10년간 문 프로농구 SK 나이츠의 고공비행을 이 경은 감독을 보좌한 그는 올해 4월 사령 끄는 조종사는 ‘에어 본’ 전희철(48) 감 탑에 오른 뒤 견고한 지도력을10년간 보여주고 독이다. SK에서 수석코치로 문 있다.감독을 SK는 지난 9월 KBL컵에서 4전 경은 보좌한 그는 올해 4월 사령 전승으로 2021~22 정규리그 탑에 오른 우승했고, 뒤 견고한 지도력을 보여주고 초반이긴 하지만 있다. SK는 지난 1위(10승4패)에 9월 KBL컵에서올라 4전 있다. 전승으로 우승했고, 2021~22 정규리그 전희철은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 초반이긴 하지만 1위(10승4패)에 올라 절 현주엽·김병철·신기성 등과 함께 고 있다. 려대 ‘호랑이1990년대 군단’을 이끌었다. 뛰어난 전희철은 농구대잔치 시 점프력과 체공 시간을 활용한 화려한 절 현주엽·김병철·신기성 등과 함께 고 덩크슛과 골밑 플레이는 그에게뛰어난 ‘에어 려대 ‘호랑이 군단’을 이끌었다. 본’ ‘에어 체공 희철’이라는 별명을 화려한 선사했 점프력과 시간을 활용한 다. 프로에골밑 와서는 고감도그에게 미들슛과 장 덩크슛과 플레이는 ‘에어 거리슛도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본’ ‘에어 장착한 희철’이라는 별명을 선사했 1 변신했다. 다. 프로에 와서는 고감도 미들슛과 장 용인=김경록 기자, [중앙포토] ‘초보답지 않은올라운드 초보 감독’ 전희철을 1 SK 농구단 접견실에서 만난 전희철 감독은 “이기는 습관이 밴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2 문경은(왼쪽) 감독 시절 전희철 수석코치가 작전을 숙의하고 있다. 거리슛도 장착한 플레이어로 1 경기도 용인에 있는 SK 농구단 접견실 변신했다. 했답니다.” 에서 만났다. 않은 초보 감독’ 전희철을 문경은 1 SK 농구단 접견실에서 만난 전희철 감독은 있다. 용인=김경록 기자, [중앙포토] ‘초보답지 10년 보좌 후 4월 감독 맡아“이기는 습관이 밴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2 문경은(왼쪽) 감독 시절 전희철 수석코치가 작전을 숙의하고 넘어지기도 -경비행기도 몰 수 있다는데 정말인가요. 경기도 용인에 있는 SK 농구단 접견실 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선두 이끌어 SK “옛날에 정도 비행기에 꽂힌 적이 넘어지기도2년 했답니다.” 에서배신하기 만났다.싫어 다른 팀에 안 가 문경은 10년 보좌 후 4월 감독 맡아 - 감독 자리가 이 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다 경비행기도 몰 수 있다는데 정말인가요.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플 ‘이기는 습관 들이자’ 선수에 강조 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선두 이끌어 싶은배신하기 때가 있나요. 라이트 시뮬레이터(Flight Simulator) SK 싫어 다른 팀에 안 가 “옛날에 2년 정도 비행기에 꽂힌 적이 2연패 뒤엔 잠 1시간밖에 못 자 - 감독 자리가 이 정도로 힘들잘해 줄은줘서 몰랐다 “지금은 선수들이 워낙 행 라는 게임을 했는데, 조이스틱을 이용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플 ‘이기는 습관 들이자’선수에 강조 싶은 때가 있나요. 받고 있지만 어쨌든 복한 스트레스를 해 비행기를 띄우고 내리려면 두꺼운 매 라이트 시뮬레이터(Flight Simulator) 다이어그램 2연패움직임 뒤엔 잠 1시간밖에활용 못 자작전 이 정도까지선수들이 스트레스를 절감 뉴얼 한 권을 다 읽어야 합니다.이용 VR “지금은 워낙받는구나 잘해 줘서 행 선수 라는 북 게임을 했는데, 조이스틱을 합니다. 얼마 전 2연패를 한 뒤 ‘3연패 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우승할 것 글래스를 끼고 조종석에 앉으면 진짜 복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어쨌든 해 비행기를 띄우고 내리려면 두꺼운 매 면 정도까지 컵대회와스트레스를 정규리그 1라운드 성과가 비행기 것과 이륙하 이 받는구나 절감 선수 움직임 다이어그램 활용 작전 뉴얼 북 모는 한 권을 다똑같습니다. 읽어야 합니다. VR 2 한 번에 얼마 무너질 있다’는 면 서울 전경이 쫙 앉으면 펼쳐지지요. 합니다. 전 수도 2연패를 한 뒤생각에 ‘3연패 잠 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우승할 것 글래스를 끼고 아래로 조종석에 진짜 을 한두 시간밖에 못 잤어요. 모든 게완 자동항법장치를 한잠 잔 뒤에 면 컵대회와 정규리그 1라운드 성과가 비행기 모는 것과걸어두고 똑같습니다. 이륙하 2 벽하게 떨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 LA서울 공항에 착륙시키는 정말 재밌 한 번에 맞아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 “물론이죠. 여자팀 포함해 여러 곳에 - 경복고 후배이기도 한 최준용(2m·포워 가의 시스템 세팅도 직접 한다. 메모는 면 전경이 아래로 거죠. 쫙 펼쳐지지요. 드)은 어떻습니까. 제 성격 있겠지요.” 태블릿으로 하고 경기 영상 분석 프로 자동항법장치를 습니다.” 을 한두 탓도 시간밖에 못 잤어요. 모든 게 완 서 감독 오퍼도 받았습니다. 근데 전 SK 걸어두고 한잠 잔 뒤에 막판까지 하다가 1~2점 차 가 경복고 후배이기도 한 최준용(2m·포워 “준용이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의 좋았어요. 은퇴할 영구결번(13번) 그램도 자유자재로 “기 “물론이죠. 여자팀때 포함해 여러 곳에 벽하게 맞아시소게임을 떨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 시스템 세팅도활용한다. 직접 한다.그는 메모는 LA90년대 공항에 농구대잔치 착륙시키는시절 거죠.스타였는데 정말 재밌 로 경기도 비교하면 어떤가요. 어떻습니까.‘언제 터질까’ 긴장감을 태블릿으로 게 매력입니다. 도 주고 코치로서 길도 열어줬잖아요. 계를 쓰면 일이 재미있다”고 서해 감독 오퍼도 받았습니다. 근데 전 SK 드)은 제진 성격 탓도있던데요. 있겠지요.” 하고 경기 영상했다. 분석 프로 지금과 습니다.”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하다가조급한 1~2점 모 차 배신하기 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선수들한테 당황한 모습, “농구라는 스포츠가 더 스타였는데 많은 팬을 선수를 보는 스릴 있어요. 물론 그램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그는 “기 싫었죠. 문경은-전희철 체제 갖고 “준용이는 언제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 좋았어요. 은퇴할 때 영구결번(13번) 당황한 모습일이 안 보이려고 표정연기 로 경기도 지금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습진 보이면 안있던데요. 되기 때문에 표정연기를 해 도 확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농구 안 터지길 바라지만요(웃음). 재능 계를 로해 계속 가도 좋았는데 지난 4월 갑작스 게 매력입니다. ‘언제 터질까’농구 긴장감을 주고 코치로서 길도 열어줬잖아요. 쓰면 재미있다”고 했다. 야 하고, 작전타임을 부른 뒤에도 한모 박 배신하기 선수는 인기를스포츠가 얻을 수 있습니다. 대표 이야 워낙 타고났으니까 어떻 -IT 장비를 팀 운영에도 활용하나요. 러운 상황을 접하고문경은-전희철 좀 힘들었습니다.” “선수들한테 당황한 모습, 조급한 “농구라는 더 많은 팬을 선수를 보는 게 스릴팀으로서 있어요. 물론 싫었죠. 체제 갖고 “SK에는 워니, 최준용, “미국에 코치 연수 갔을 때 썼던 전 확보하기란 자 보이면 쉬고 말합니다. 14경기를 치렀는데해5 적인 게 허웅-허훈 형제죠. 다만 방송이나 게 터지길 가야 할지만 조언합니다. 농구 준용이는 모습 안 보이려고 표정연기 습 안 되기 때문에 표정연기를 쉽지 않습니다. 농구 바라지만요(웃음). 재능 당황한 로 계속 가도자밀 좋았는데 지난 4월전희철이 갑작스 안 가지 접하고 물음표가 했는데, 물 이야 장비를 팀 운영에도 지금도활용하나요. 씁니다. 선수와 선수는 점차 이상 진 경기가부른 없어요. 공격이 SNS 노출 등을 얻을 통해 수 선수를 알리고, 그 천 번워낙 잘하다가 한 번 못하면 욕 먹는 스 -술IT프로그램을 야 하고, 작전타임을 뒤에도 한잘 박 라는 인기를 있습니다. 대표 타고났으니까 팀으로서 어떻 러운 세 상황을 좀있다”고 힘들었습니다.” 음표가 느낌표로 바뀐 사람이 있습니까? “SK에는 자밀 워니, 최준용, 전희철이 공의 움직임을 볼펜으로 그리는 것보 안 풀려서 지긴 했지만 수비에선 끝까지 선수가 하는 농구를 보러 오게 만드는 타일이잖아요. 많이 진중해진 건 사실 자 쉬고 말합니다. 14경기를 치렀는데 5 게 가야 할지만 조언합니다. 준용이는 “미국에 코치 연수 갔을 때 썼던 전 적인 게 허웅-허훈 형제죠. 방송이나 세 가지 물음표가바뀐 있다”고 했는데, 물 천 “워니와 최준용은 것 같고, 저는 다 프로그램을 다이어그램을 사용하면 언제든 꺼 SNS 집중력을 잘 버텨줘서 고맙죠.” 게 더 노출 빠를등을 것 같습니다.” 인데 이미지와 지금도 씁니다. 선수와 점 차 이상갖고 진 경기가 없어요. 공격이 잘 라는 통해 선수를 알리고, 그 번밝은 잘하다가 한 번화려한 못하면쇼맨십은 욕 먹는 그 스 술 SK는 ‘빠른 라벨이 붙어 있 음표가 농구하는 인기를 회복하려면? 느낌표로 바뀐 사람이 아직 물음표입니다. 워니와있습니까? 재계약 하 타일이잖아요. 내 볼 움직임을 수 있고, 전에 그렸던그리는 걸 반복 재 대로 갖고 가라,많이 팬들과 소통은 건 하되 선 공의 볼펜으로 것보 안 풀려서 지긴 농구’라는 했지만 수비에선 끝까지 선수가 농구를 보러 오게 만드는 진중해진 사실 는데요. “국내 선수의 하드웨어와 기술은 우 려 했을 때 최준용은 열에 아홉은 ‘저것말썽꾸러기 생할 수도 있죠. 비시즌 때는언제든 VR 글래 을 넘지는 말라고 말해줍니다.” “워니와 바뀐 같고, 저는 인데 다이어그램을 사용하면 꺼 게 집중력을 갖고 잘 버텨줘서 고맙죠.” 더 빠를 것 같습니다.” 밝은 이미지와 화려한 쇼맨십은 그 다 SK는숫자 ‘빠른리그 농구’라는 라벨이 붙어 있 아직 농구 인기를 “속공 1위긴 하지만 우리는 리 때보다 훨씬회복하려면? 좋아졌다고 봅니다. 문 를 왜 물음표입니다. 뽑나’고 했지만워니와 저는 자신 있었어 스볼 사용법을 가르쳐 전 갖고 감독은 소문난 ‘얼리 어답터’다. 재계약 하 대로 수 있고,코치·선수들에게 전에 그렸던 걸 반복 재 가라, 팬들과 소통은 하되 선 내 는데요. ‘경기당 10개’라는 말도 안 되는 목표를 려 제는 프로 마인드입니다. 대학에서 프 요.했을 살을때 빼고 플레이를 자제하겠 을 주기도 합니다. 그걸 쓰 “국내 전자제품, 컴퓨터,말해줍니다.” 게임 등을 워낙 좋아 생할 선수의 하드웨어와 기술은 우 열에개인 아홉은 ‘저 말썽꾸러기 수도 있죠.김기만 비시즌코치는 때는 VR 글래 넘지는 말라고 갖고 있어요. 감독님 때부터 빨 를 로에 오면 당연히 팬층이 생기고 미디어 다는 고 호러 영화를 보다가 무서워서 뒤로 리 써 보고 고 스 “속공 숫자 문 리그 1위긴계실 하지만 우리는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봅니다. 문 왜약속도 뽑나’고받아냈고요.” 했지만 저는 자신 있었어 한다. 사용법을 코치·선수들에게 가르쳐 전 VR(가상현실) 감독은 소문난안경도 ‘얼리 어답터’다. 리 달릴 수 있는 선수 구성을 해 놨고요. 노출도 늘어나는데 그걸 ‘아, 내가 인기 ‘경기당 10개’라는 말도 안 되는 목표를 요. 살을 빼고 개인 플레이를 자제하겠 전자제품, 컴퓨터, 게임 등을 워낙 좋아 주기도 합니다. 김기만 코치는 그걸 쓰 제는 프로 마인드입니다. 대학에서 프 다만 공격 전개가 단조롭다는 단점이 있 가 있구나. 농구 인기가 좋구나’ 이렇게 갖고 있어요. 문 감독님 계실 때부터 빨 다는 약속도 받아냈고요.” 한다. VR(가상현실) 안경도 써 보고 고 고 호러 영화를 보다가 무서워서 뒤로 로에 오면 당연히 팬층이 생기고 미디어 예능인 변신 서장훈 ‘운동선수는 무식’ 선입견 깨줘 고마워 어요. 2명의 선수가 패턴 플레이를 할때 착각하는 선수들이 그걸 꽤 있어요. 개인 기 리 달릴 수 있는 선수 구성을 해 놨고요. 노출도 늘어나는데 ‘아, 내가 인기 나머지 3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주는 량 있구나. 향상을 농구 위해 인기가 노력하고 팬들에게 더 다만 공격 전개가 단조롭다는 단점이 있 가 좋구나’ 이렇게 예능인 변신 서장훈 깨줘 고마워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부터‘운동선수는 10년 넘 와 늘 화난무식’ 듯한 표정선입견 등으로 좀 비호감이 ‘모션 더 다듬고 있습니다.” 잘해줄 생각을 해야죠.” 어요. 오펜스’를 2명의 선수가 패턴 플레이를 할때 착각하는 선수들이 꽤 있어요. 개인 기 이번 시즌 목표는? 게 한국 농구를 이끌었던 허재·서장훈·현 었는데 예능인으로 반전을 이뤄냈어요. 문경은 감독-전희철 수석코치는 SK 나머지 3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주는 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팬들에게 더 주엽 등이 농구대잔치 예능인으로 시절부터 변신해 방송가를 말을 잘했 에서 10년 세월을 그래서 “진 “‘이 팀 힘드네. 다크호스구나’ 얘기 1990년대 10년 넘 사실 와 늘 장훈이가 화난 듯한옛날부터 표정 등으로 좀정말 비호감이 ‘모션 오펜스’를 더함께했다. 다듬고 있습니다.” 잘해줄 생각을 해야죠.” 휩쓸고 전희철 감독은 “‘저 모습을 고, 지식도 많고 상식도 풍부했죠. ‘그때 짜 문경은 부부같다”는 농담도 수석코치는 들었다. 전 감독 이번절반의 시즌 목표는? 게 한국있다. 농구를 이끌었던 허재·서장훈·현 었는데 예능인으로 반전을 이뤄냈어요. 들으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전희철 SK 왜 재밌다고 하지? ’ 싶은 때가 있는데 어 말이야, 형’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은 “부부도 성격이함께했다. 좀 다른 그래서 게 좋은“진 것 목표를 팀 바꿨습니다. 챔피언결정전에 진 주엽 등이 예능인으로 변신해 방송가를 사실 장훈이가 옛날부터 말을 정말 잘했 에서 10년 세월을 “‘이 힘드네. 다크호스구나’ 얘기 쨌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고, 본인들도 모두 방청객이 됐다니까요”라고 소 같아요. 저는 생긴 것도들었다. 그렇고전 남성적 출해 우승하는 겁니다. 저는 연습경기 휩쓸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저 모습을 우린 고, 지식도 많고 상식도 풍부했죠. ‘그때 짜 부부같다”는 농담도 감독 들으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즐겁게 방송하고 있어서 공부도 이고 집요한성격이 스타일이고, 할 때부터 ‘이기는 습관을 들이자’고 진 강 왜 재밌다고 하지?농구도 ’ 싶은 알릴 때가 수 있는데 어 개했다. 말이야, 전 형’감독은 하면서“‘운동선수는 이야기를 시작하면 은 “부부도 좀 다른문게감독님은 좋은 것 목표를 바꿨습니다. 챔피언결정전에 좋다고 하네요. 저는 예능에 재능이 없어 못하고 머리도 비었다’는 선입견을 이분 얘기를 면도 많지 조했고, 선수를 겁니다. 테스트 저는 하면서도 이기 쨌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고, 본인들도 우린 모두 방청객이 됐다니까요”라고 소 같아요.많이 저는 듣고 생긴 재미있는 것도 그렇고 남성적 출해 우승하는 연습경기 농구로 볼랍니다”라고 깨줘서 고맙죠. 우리가 공부할 기회 만 결정을 내릴 때 약간 기대는 면도 있 려고 했습니다. 그습관을 자신감을 바탕으로 즐겁게 승부를 방송하고 농구도 알릴말했다. 수 있어서 들이 개했다. 전 감독은 “‘운동선수는 공부도 이고 집요한 스타일이고, 문 감독님은 할 때부터 ‘이기는 들이자’고 강 서장훈과 전희철은 맞수 연세대와 고 를 못 가진 거지비었다’는 머리가 나쁜 건 아니거든 거든요. 그렇게 둘의 박자가 면도 잘 맞았던 우리는 목표를 전진할 겁니다.”이기 좋다고 하네요. 저는 예능에 재능이 없어 못하고 머리도 선입견을 이분 얘기를 많이 듣고 재미있는 많지 조했고, 선수를향해 테스트 하면서도 려대의 골밑을 볼랍니다”라고 지키며 숱한 명승부를 요. 수학은 잘 셉니다”라며 것 회고했다. 전 감독은 “좋은 내고 보너스 많 농구로 승부를 말했다. 연 들이 깨줘서못해도 고맙죠.돈은 우리가 공부할 기회 2004~05 프로농구 경기에서 SK 전희철(왼 만 같습니다”고 결정을 내릴 때 약간 기대는 면도 있 려고 했습니다. 그 성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언제까지 문경은 있을잘 거냐”는 얘 출했다. 전 감독은 “장훈이는 엄청난 키 크하하 웃었다. 이 받아목표를 VR 세트 최신 기종으로 바꿔야 서장훈과 전희철은 맞수 연세대와 고 를 못 가진 거지 머리가 나쁜 건 아니거든 쪽)과 삼성 서장훈이 맞붙는 장면. [중앙포토] 거든요. 그렇게 둘의밑에 박자가 맞았던 우리는 향해 전진할 겁니다.” 기도 많이 들었죠? 죠”라며 활짝 웃었다. 려대의 골밑을 지키며 숱한 명승부를 연 요. 수학은 못해도 돈은 잘 셉니다”라며 2004~05 프로농구 경기에서 SK 전희철(왼 것 같습니다”고 회고했다. 전 감독은 “좋은 성적 내고 보너스 많 43판 -“언제까지 문경은 밑에 있을 거냐”는 얘 출했다. 전 감독은 “장훈이는 엄청난 키 크하하 웃었다. 쪽)과 삼성 서장훈이 맞붙는 장면. [중앙포토] 이 받아 VR 세트 최신제763호 기종으로 바꿔야 기도 많이 들었죠? 죠”라며 활짝 웃었다. 제763호 43판


B6 오피니언 30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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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2일 월요일

자연진화와 다른 기술진화

혁신기술 출발점은 “왜”  묻고 또 물어라 이정동의 축적의 시간

서울대 공대 교수

‘죽음의 소멸(Death of death)’. 몇 년 전 모스크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들 었던 흥미로운 발표 제목이다. 국제적 으로 잘 알려진 연사는 유전자검사 비 용이 매해 10분의 1 이하로 급격히 줄어 드는 것뿐 아니라 인공장기 생산비용의 급격한 감소 추세 등 여러 자료를 숨 가 쁘게 제시했다. 결론인즉슨, 우리가 원 하든 원하지 않든 머지않은 장래에 모든 인간이 저렴한 비용으로 질병을 진단하 고 맞춤장기를 쉽게 교체해가면서 영원 히 살 수 있는 기술 수준에 도달하게 되 리라는 전망이었다. 휴식시간에 그 발 표가 단연 화제였지만, 흥미롭게도 영원 히 산다면 연금 문제는 어떻게 될지, 언 제까지 일해야 하는지 등 삶에 대한 걱 정이 대부분이었다. 1933년 시카고 세계 박람회의 구호를 다시 생각나게 했다. ‘과학은 발전하고, 산업은 적용하며, 인 간은 순응하다.’

대체됐고, 증기기관과 모터를 거쳐 로봇 으로 진화해온 궤적이다. 자동화나 알 고리즘화도 또 하나의 궤적이다. 18개월 마다 반도체 칩의 집적도가 2배씩 올라 가리라고 예측한 ‘무어(Moor)의 법칙’ 도 자연궤적의 대표적인 예다. 이런 자연궤적 이야기를 듣다 보면, 기술발전의 로드맵을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묘한 압박감을 느끼게 된 다. 다음 버전의 반도체를 개발하는 회 의장에서 무어의 법칙을 벽에 걸어 놓고 어떻게 2배의 집적도를 달성할 것인지 고심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기술예측 전문가인 캐빈 켈리는 이런 생각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여 ‘테크니 움(technium)’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 다. 지구상에는 동물계·식물계·균계·유 색조식물계·원생동물계·세균계 등 6개 생물계가 있는데, 기술이 7번째 계로서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그 이름이 바로 테크니움이다. 기술이 생물처럼 스스로 진화한다는 것인데, 비유하자면 반도체 칩이 더 집적도가 높아지고, 속도가 더 빨라지기 위해 사람들을 동원해서 새로 운 기술을 얻는다는 기발한 상상이다. 언뜻 주변을 찬찬히 되돌아보면 기술이 날로 다양해지고, 발전하면서 서로 얽

기술은 스스로 발전한다는 착각

유토피아 같은 기술의 미래 전망이 이 곳저곳에서 들려온다. 첨단 알고리즘으 로 무장한 로봇이 일자리 대부분을 대 체하고, 인간은 원하는 여가생활을 즐기 며 유유자적하게 되리라는 전망이 대표 적이다. 이런 기술발전의 가속적 추세는 거역할 수 없는 밀물처럼 여겨진다. 자연궤적(natural trajectory)이라는 표현이 있다. 기술의 발전역사를 보면 몇 가지 뚜렷한 경향이 보인다는 것인 데, 대표적인 것이 기계화다. 과거 사람 의 근육으로 하던 것이 동물의 힘으로

캐빈 켈리의 생물계 구분 테크니움 식물계

동물계

균계

세균계

유색조식물계

원생동물계

영상통화의 역사는

황당한 질문이 새로운 세상 열어

의외로 오래됐다. 미

기술은 인간의 욕망에 맞춰 발전

국 통신사 AT&T가

즉석사진은 꼬마 궁금증서 착안 노벨상도 최초 질문자에 돌아가

50년 전 내놓은 영 상통화 시스템 ‘픽처 폰’. 통화하는 상대방 얼굴뿐 아니라 그래 픽 등 다양한 데이터

혀 거대하고 상호 보완적인 네트워크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테크니움이 우리 옆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느낌도 아주 이상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기술이 스스로 발전한다는 상 상은 착각일 뿐이다. 기술은 인간이 욕 망하는 만큼 발전한다. 반대로 비록 구 현이 가능하더라도 인간이 원하지 않는 기술은 쉽게 선택되지 않는다.

를 보여줄 수도 있다. [사진 AT&T 히스토 리센터]

화상전화 상용화 쉽지 않았던 이유

화상전화는 1876년 그레이엄 벨이 전 화를 발명했을 당시 이미 영상도 전송 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을 만큼 오래 된 개념이다. 1964년 AT&T는 테스트 모델과 공중전화용 영상부스까지 내놓 기도 했다. 그 이후로도 많은 모델이 나 왔으나 모두 실패했다.

심지어 2010년 스티브 잡스가 4G 아 이폰을 내놓으면서 야심 차게 화상전화 를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기술은 전 혀 문제가 없었다. 원인은 인간의 심리 적 저항에 있었다. 가족이나 연인을 제 외하고, 직장 상사 등 사회생활에서 만 나는 사람들과는 음성이라는 최소한의 소통채널만으로 대화를 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회복했 을 때 인간의 요구가 변화해서 상사와 통화할 때도 화상으로 연결하는 것이 상식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기술은 인간이 원하는 만큼 발전한다. 테크니움이라는 개념을 인정하더라 도 기술생태계는 다른 6가지 종류의 생 물계와 진화 메커니즘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생물계 진화에서는 인간 의 의도와 상관없이 유전자의 무작위 적 변이와 환경적 선택이 핵심이다. 그 러나 기술 진화에서는 인간의 의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물이 빛과 같은 외부적 자극에 수동적으로 반응한다 면, 인간은 자신만의 상상과 욕구, 그리 고 의미에 반응하면서, 새로운 기술의 조합을 시도하고, 의지에 부합하는 대 안을 선택한다. ↗

시선 2035

커리어 그리고 가정 ᚫᤙ᠙Ტ ᱱ᱔៿ ᱕ᮯᙦ ᙦᲊ ᷜ ᡃ᳨ ៟ ᳚ ᜒᵿ ᙤᵛ᡾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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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58호 40판

“내가 얼마쯤 벌면 전업 육아가 가능 하겠어?” 며칠 전 아내가 물었다. 신혼 인 우리는 1~2년 뒤 아이를 가지려 하고 연봉은 비슷하다. 다른 상황은 가정할 수 없다는 전제로 액수만 답하라 했다. 부부 연봉 합인 ‘두 배’라 답하면 경제 적으로 같은 상황이지만 “최소 세 배” 라 답했다. 일이 주는 효능감, 경력단절 보상 같은 걸 떠올렸다. 그제야 아내는 “최근 친구가 남편으로부터 출산하면 퇴사하고 육아를 하면 어떠냐는 말을 들었다”며 반대 경우를 떠올리다 물었 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경력단절, 육아를 위한 퇴사를

걱정하거나 상상해본 적 없다. 아내는 아 니었다. 또래 여성들은 결혼출산커리 어를 두고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했다. 사 실, 지금 연봉의 3배를 더 받을 가능성을 따져보면 아내가 더 높다. 좋아하는 기 자 일을 계속한다면, 연봉 세 배는 오지 않을 미래다. 반면 다른 업계에서 일하 는 아내는 이직, 성과급, 스톡옵션 등을 잘 활용하면 언젠가 이 목표를 달성할지 도 모른다. 단, 경력단절을 안 겪는다면. 극단적 상황을 가정하면 내가 퇴사하는 게 맞는데 불안은 아내 몫이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클라우디아 골 딘의 커리어 그리고 가정에 따르면 대

학 졸업 직후 남녀 임금 수준은 비슷하 다. 성별 소득격차는 작고, 남녀가 택하 는 전공·취업분야 차이로 대부분 설명 가능하다고 한다. 10년쯤 지나면, 상당 한 남녀 소득격차가 드러난다. 비슷한 출발을 한 남녀는 다른 노동 시장·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이 변화는 출산 1~2년 뒤 시작돼 대부분 여성 커리어에 부정 적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종종 점심시간, 여자 선배나 취재원들 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나 육아를 맡 아주는 분의 전화를 받는 모습을 봤다. 이들은 가정과 일터 모두에 항시 대기 중인 것 같았고 새삼 대단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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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일 수요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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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2일 월요일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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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손기술보다 마음 의사, 손기술보다 마음

↘ 인공지능 기술과 개인정보의 충돌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방향이 기술과 개인정보의 충돌 이 ↘ 인공지능 러한 점을 잘 보여준다. 들어 개인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예를 발전방향이 이 정보 점을 보호에 관심이 증대함에 따 러한 잘 관한 보여준다. 예를 들어 개인 라 과거와 같이 빅데이터 정보 보호에 관한무제한적인 관심이 증대함에 따 의 이용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 라 과거와 점점 같이더 무제한적인 빅데이터 망되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것으로 요구를 반 의 이용이 점점 더 어려워질 전 영하여 빅데이터가 망되고 있다. 이러한아니라 인간의스몰데이터 요구를 반 혹은 완전한 데이터가 아니라 일부 정 영하여 빅데이터가 아니라 스몰데이터 보가 완전한 삭제된 데이터가 불완전한 아니라 데이터에서 추 혹은 일부 정 론해낼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활발 보가 삭제된 불완전한 데이터에서 추 히 연구되고 있다. 그뿐만 기술이 아니라 활발 인공 론해낼 수 있는 인공지능 지능의 적용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 히 연구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공 기보다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 지능의 적용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 적으로 인간이 설명하는 ‘설명가능 인공지능 기보다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 (explainable AI)’ 기술에 관심이 쏠리 적으로 설명하는 ‘설명가능 인공지능 고 있는 것도 인간의 욕구를 반영한 추 (explainable AI)’ 기술에 관심이 쏠리 세다. 고 있는 것도 인간의 욕구를 반영한 추 국가적인 아젠다도 더 이상 정확하고 세다. 빠른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이 무엇을 국가적인 아젠다도 더 이상 정확하고 원하는지에 대한 아니라 본질적인 질문으로부 빠른 인공지능이 인간이 무엇을 터 기술의 발전방향을 정립해 나가고 있 원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으로부 다.기술의 대표적으로 유럽연합(EU)은 지난있4 터 발전방향을 정립해 나가고 월 인공지능 기술의 모습을 다듬어 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EU)은 지난가4 기 위한 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월 인공지능 기술의 모습을 다듬어 가 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의식하 기 위한 법안을 발표한 바인간이 있다. 여기서 지 인공지능 못하는 가운데 행동양식에 는 알고리즘이 인간이왜곡을 의식하 가져와서는 안 되며, 특정집단에 속한 지 못하는 가운데 행동양식에 왜곡을 사람들이 취약해지는 방식이어서도 안 가져와서는 안 되며, 특정집단에 속한 될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이 인간을 안 점 사람들이 취약해지는 방식이어서도 수화해서 부당한공공기관이 불이익을 초래해서도 될 뿐만 아니라, 인간을 점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법집행 수화해서 부당한 불이익을 초래해서도 을 된다고 목적으로 한 식별기술은 엄격한 조 안 규정하고 있다. 또한 법집행 건 목적으로 하에만 허용하는 것으로 엄격한 규율하고 을 한 식별기술은 조 있다. 이런 허용하는 규율의 집합은 유럽이 지향 건 하에만 것으로 규율하고 하는 사회에 대한 인식을 것이 있다. 이런 규율의 집합은 요약한 유럽이 지향 며, 이에 맞추어 인공지능 기술개발 방 하는 사회에 대한 인식을 요약한 것이 향은이에 휘어갈 것이다. 며, 맞추어 인공지능 기술개발 방 기술이 인간의 능동적 의지에 따라 향은 휘어갈 것이다. 발전한다는 생각을 좀 더 의지에 확장해보면, 기술이 인간의 능동적 따라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의 대해 발전한다는 생각을 좀 더출발점에 확장해보면,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출발점에 있다. 혁신적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의 대해 인 기술은 모두 지배적인 모델과 추세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혁신적 를 주어진 받아들이지 않고, 뭔 인 기술은 것으로 모두 지배적인 모델과 추세 가 주어진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는 의도를 를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가 뭔 지고 질문을 출발한 가 다른 것을던지는 해보고것에서부터 싶다는 의도를 가 다. 폴라로이드 즉석카메라 기술도 창 지고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출발한 업자의 세 살배기즉석카메라 딸이 “사진은 왜 찍고 다. 폴라로이드 기술도 창 바로 볼세 수살배기 없느냐”라고 황당하게 질문 업자의 딸이 “사진은 왜 찍고 한 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당시 사 바로 볼 수 없느냐”라고 황당하게 질문 한 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당시 사

↘ 물론 최근 남성도 휴직을 사용하는

등 육아에 적극남성도 동참하지만, 남자 물론 최근 휴직을 회사 사용하는 ↘ 선배들이 쓰기 시작한 건 등 육아에육아 적극 휴직을 동참하지만, 회사 남자 불과 5~6년육아 전이다. 여전히 남성 육아 건 휴 선배들이 휴직을 쓰기 시작한 직은 일부 언론사·기업에서 ‘커리어 불과 5~6년 전이다. 여전히 남성 육아 포 휴 기했냐’는 붙고, 지역‘커리어 중소기업 직은 일부 낙인이 언론사·기업에서 포 선 ‘빛 좋은낙인이 개살구’라 그 기했냐’는 붙고,한다. 지역‘커리어 중소기업 리고 가정’에는 개인의 결단 대신 정부 선 ‘빛 좋은 개살구’라 한다. ‘커리어 그 와 노동 시장의 대책이 보인다. 리고 가정’에는 개인의필요해 결단 대신 정부 골딘은 성 평등과 와 노동 시장의 대책이부부간 필요해공평성을 보인다. 위해 시간 성 통제가 가능한 ‘시간 유연성 골딘은 평등과 부부간 공평성을 있는 일자리’를 택하도록 시 위해 시간 통제가 가능한노동·돌봄 ‘시간 유연성 스템 일자리’를 개선을 주장한다. 가능할지 있는 택하도록실현 노동·돌봄 시 의문이나 성 주장한다. 차별 담론을 넘어 통계적 스템 개선을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나 성 차별 담론을 넘어 통계적

진의 지배적 모델은 찍고 나서 작업실에 가서 오랜 현상 과정을 하는 것 진의 지배적 모델은 찍고거쳐야 나서 작업실에 이었지만, 이 지배적 교과서에 물들지 가서 오랜 현상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 않은 아이의 사진기술의 이었지만, 이당돌한 지배적질문이 교과서에 물들지 새로운 진화를 촉발한 것이다. 모든 질 않은 아이의 당돌한 질문이 사진기술의 문이 가치로운 것은 아니지만, 질문이 새로운 진화를 촉발한 것이다. 모든 질 없으면 기술진화는 않는다. 문이 가치로운 것은시작되지 아니지만, 질문이 없으면 기술진화는 시작되지 않는다. 기술선도국은 질문하는 환경 조성

기술의 발전추세를 기술선도국은 질문하는 수동적으로 환경 조성 받아 들이기만 발전추세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던지 기술의 수동적으로 받아 게 되는 질문은 ‘어떻게(how)’다. 들이기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무어 던지 의 되는 법칙이 성립한다는데, 다음 버전을 게 질문은 ‘어떻게(how)’다. 무어 어떻게 빨리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고 의 법칙이 성립한다는데, 다음 버전을 민처럼…. 그러나 혁신적 기술을 얻고 어떻게 빨리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고 자 한다면 “왜(why)”라는 질문을 던질 민처럼…. 그러나 혁신적 기술을 얻고 수 한다면 있어야 한다. 무어의 법칙도 얼마든 자 “왜(why)”라는 질문을 던질 지 있어야 깨질 수한다. 있고,무어의 다른 법칙을 수 수 법칙도만들 얼마든 도 있다. 반도체 설계하든 새로 지 깨질 수 있고,회로를 다른 법칙을 만들 수 운 있다. 온라인 거래방식을 도 반도체 회로를 고민하든 설계하든 기존 새로 의 추세와 거슬러 세 살배기 아 운 온라인 관성을 거래방식을 고민하든 기존 기같이 나의 궁금증과 욕구에 기반하 의 추세와 관성을 거슬러 세 살배기 아 여 황당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기같이 나의 궁금증과 욕구에 기반하 이런 질문이 많은 사회, 그런 당찬 의문 여 황당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을 품고 끊임없이 답을 그런 찾아 당찬 시도하는 이런 질문이 많은 사회, 의문 연구자와 기업가가답을 많은찾아 국가가 기술선 을 품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도국가다. 연구자와 기업가가 많은 국가가 기술선 노벨상 이야기를 많이 한다. 노벨상 도국가다. 은 기존 추세에서 성능이 더 뛰어난 기 노벨상 이야기를 많이 한다. 노벨상 술을 만들었다고 주어지는 아니 은 기존 추세에서 성능이 더 것이 뛰어난 기 다. ‘왜’라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해서 결 술을 만들었다고 주어지는 것이 아니 과적으로 새로운 지식의 카테고리가 생 다. ‘왜’라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해서 결 길 때 그 최초의 수여되는 과적으로 새로운 질문자에게 지식의 카테고리가 생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 길 때 그혁신적인 최초의 질문자에게 수여되는 의 등장도 마찬가지다. ‘왜’라는 질문에 것이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 기초하여 비즈니스 장르가 생 의 등장도 새로운 마찬가지다. ‘왜’라는 질문에 길 때 혁신기업이 탄생한다. 장르가 불과 10년 기초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생 전때 이름조차 생소한 우버가 불과 공유경제 길 혁신기업이 탄생한다. 10년 라는 비즈니스의 장르를 열게 된 것도 전 이름조차 생소한 우버가 공유경제 “왜 택시는 항상 그렇게 타야 하는가”라 라는 비즈니스의 장르를 열게 된 것도 는 단순한 출발했다. 대만의 “왜 택시는 질문에서 항상 그렇게 타야 하는가”라 TSMC로 파운드리 분 는 단순한대표되는 질문에서반도체 출발했다. 대만의 야의 탄생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 창업 TSMC로 대표되는 반도체 파운드리 분 자 모리스 창이 “왜 반도체 설계와 창업 생산 야의 탄생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 을 모리스 항상 같이해야 질문한 데 자 창이 “왜하나”라고 반도체 설계와 생산 서부터 모든 진화 과정이 시작됐다. 을 항상그 같이해야 하나”라고 질문한 데 이런 질문이 억눌리지 않고, 답을 찾 서부터 그 모든 진화 과정이 시작됐다. 는 여정에 나설억눌리지 수 있도록않고, 환경을 조성 이런 질문이 답을 찾 하는 것이 기술선도국의 책무다. 기술선 는 여정에 나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 도국의 자격은 질문의 시작에 있다. 하는 것이 기술선도국의 책무다. 기술선

딱히 내색은 하지 않아도 물질적 풍 요와 내색은 개인의 하지 능력을 우선시하는 딱히 않아도 물질적 시 풍 대에 모날세라 순응하며 살아간다. 요와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는 시 이성적 자각에 순응하며 부끄러워지면 본디 대에 모날세라 살아간다. 사피엔스는 욕구에 충실한 존재라 이성적 자각에 부끄러워지면 본디 며 애써 합리화한다. ‘잘살아존재라 보세’ 사피엔스는 욕구에 충실한 라며 앞만 보고 달려온 근대화 시대 며 애써 합리화한다. ‘잘살아 보세’ 는 그렇게 인간의 정신마저 산업화 라며 앞만 보고 달려온 근대화 시대 로 이끌었다. 이기심에 기반을 둔배 는 그렇게 인간의 정신마저 산업화 금주의 사회라는 비난에 딱히둔 변명 로 이끌었다. 이기심에 기반을 배 할 여지는 이제 없을 듯싶다. 자본주 금주의 사회라는 비난에 딱히 변명 의의 속성 이제 탓이라고? 압축성장의 필 할 여지는 없을 듯싶다. 자본주 연적 속성 그늘이 오히려 더 합리적 이유 의의 탓이라고? 압축성장의 필 일 것이다. 그러나 성찰하고 제어 가 연적 그늘이 오히려 더 합리적 이유 능해야 사람이다. 보듬는 의 일 것이다. 그러나 생명을 성찰하고 제어 가 료는 더더욱 그렇다. 능해야 사람이다. 생명을 보듬는 의 한국 사회는 의료가 환자에 대한 료는 더더욱 그렇다. 보편적 서비스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한국 사회는 의료가 환자에 대한 놓여 있다. 그러나전환되는 능력주의 시스템 보편적 서비스로 변곡점에 이라 불리는 배타적 의료시장의 프 놓여 있다. 그러나 능력주의 시스템 레임 안에서 지향 방식은 여전 이라 불리는 수익 배타적 의료시장의 프 히 필연적 현실이라는 점도 서글프 레임 안에서 수익 지향 방식은 여전 지만 부인하기 어렵다. 점도 국민의 건강 히 필연적 현실이라는 서글프 한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데 필요한 지만 부인하기 어렵다. 국민의 건강 의사로서의 능력은데 위축되고 한 삶을 의미도덕적 있게 만드는 필요한 인술이 아닌도덕적 상술이라는 부 의사로서의 능력은비난에 위축되고 끄러워지는 그러나 일부 인술이 아닌배경이다. 상술이라는 비난에 부 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그러나 각양각색의 끄러워지는 배경이다. 일부 모난 의료적 행태도 있을각양각색의 테지만 생 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존이 버거운 의사도 있기 때문이다. 모난 의료적 행태도 있을 테지만 생 무릇 인간의 삶이란 결함 있는 내 존이 버거운 의사도 있기 때문이다. 면의 자아와 끊임없이 충돌하며 무릇 인간의 삶이란 결함 있는 성 내 장하는 과정이라고 믿고 살아간다. 면의 자아와 끊임없이 충돌하며 성 필자도 늘 부족하지만 그 살아간다. 길을 따라 장하는 과정이라고 믿고 가려 노력한다. 환자 앞에서 겸손과 필자도 늘 부족하지만 그 길을 따라 절제를 가장 중요한 여기 가려 노력한다. 환자 덕목으로 앞에서 겸손과 며, 외적 성공이 아닌 내적 성숙에 절제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 가치를 것이 내적 실존이 거칠 며, 외적부여하는 성공이 아닌 성숙에 지 않은부여하는 의사의 자질이라고 믿어 의 가치를 것이 실존이 거칠 심치 않는다. 때 인술은 마음 지 않은 의사의그럴 자질이라고 믿어 의

인공지능이 의술을 대체할까 인공지능이 의술을 겸손과 절제의 덕목대체할까 되새겨

진단 앞에서는 서늘하기조차 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의사들 진단 앞에서는 서늘하기조차 하다. 의 대처는 안타깝게도 여전히 수동적이다. 누구 그러나 우리 의사들 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애써 말하 의 대처는 여전히 수동적이다. 누구 지 않을 그런다고 애써 직면한 의 나 알고 뿐이다. 있는 사실이지만 말하 학의 위기가 극복되지는 것이 지 않을 뿐이다. 그런다고 않을 직면한 의 다. 의료현장, 현직 의사의않을 일상적 공 학의 위기가 극복되지는 것이 부는 여전히 지난하다. 아니 여력이 다. 의료현장, 현직 의사의 일상적 공 없다.여전히 궁색한지난하다. 변명일지라도 부는 아니 현실이 여력이 그렇다. 없다. 궁색한 변명일지라도 현실이 코로나19로 낯선 타자와 대면할 그렇다. 기회는 현저히 줄고, 플랫폼의 형상 코로나19로 낯선 타자와 대면할 들이 표준이 되는 사회가 도래했다. 기회는 현저히 줄고, 플랫폼의 형상 오직 자신에게 익숙하게 것만 들이 표준이 되는 사회가 길든 도래했다.

심치 않는다. 그럴 때 인술은 마음

오직 자신에게 익숙하게 길든 것만

술로 살갑게 구현하고 있었는지를.

이비인후과 전문의 의학박사 이비인후과 전문의

탐사팀 기자 여성국 탐사팀 기자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올

분석과 대안을 내놓은 건 인상 깊었다. 대부분의 30대는 커리어-가정을 두고 분석과 대안을 내놓은 건 인상 깊었다. 고민한다. (비)결혼, (비)출산은 고민 끝 대부분의 30대는 커리어-가정을 두고 에 내린 주체적 선택이다. 고민한다. (비)결혼, (비)출산은 고민 끝 미래를 고민하는 대선후보들 에 국가의 내린 주체적 선택이다. 에게 이 책을 권한다. 출산 여부와 성별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는 대선후보들 로 편이 가르지 2030 표심을 잡을, 임 에게 책을 않고 권한다. 출산 여부와 성별 금 격차·저출산을 해결할 실마리가 담 로 편 가르지 않고 2030 표심을 잡을, 임 겨 있을지 모르니. 해결할 실마리가 담 금 격차·저출산을 겨 있을지 모르니.

여성국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겸손과 덕목 되새겨 타고난 절제의 이타심이 인간의 조건 타고난 이타심이 인간의 조건 사람향기 나는 의사의 어려움 사람향기 나는 의사의 어려움

e글중심 e글중심 주말 내내 전국을 덮은 미세먼지에 짙은 안개까지 뒤엉키는 스모그 현 주말 내내 전국을 덮은 미세먼지에 상이 안개까지 나타나면서 시야가스모그 답답했습 짙은 뒤엉키는 현 니다. 나타나면서 20일 오후 1시 기준 서울과 인 상이 시야가 답답했습 천, 경기, 초미세먼지 농 니다. 20일수도권의 오후 1시 기준 서울과 인 도는경기, 모두수도권의 ㎥당 100㎍ 이상으로 평 천, 초미세먼지 농 소의 최고 수준까지 뛰면서 도는 모두 다섯 ㎥당 배 100㎍ 이상으로 평 ‘매우최고 나쁨’다섯 기준인 76을 훌쩍 넘겼 소의 배 수준까지 뛰면서 습니다. 스모그 현상은 중국 지역에 ‘매우 나쁨’ 기준인 76을 훌쩍 넘겼 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 습니다. 스모그유입된 현상은후 중국 지역에 가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유입된 국내 오염물질 서 후 대기 농도 정체 더해지며 발생했습니다. 국 가 이에 이어지면서 국내 오염물질 농도 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예보팀은 21 가 이에 더해지며 발생했습니다. 국 일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예보팀은 21 미세먼지가 후 전국 평균적 일 “서쪽에서유입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으로 19일 밤 10시 미세먼지 수치가 미세먼지가 유입된 후 전국 평균적 최고지점에 대기 정체 으로 19일 밤도달했다가 10시 미세먼지 수치가 가 이어지면서 다시 농도가 증가했 최고지점에 도달했다가 대기 정체 다”고 밝혔습니다. 가 이어지면서 다시 농도가 증가했 환경부는 21일 서울·인천·경기·충 다”고 밝혔습니다. 남·충북 등 5개 초미세먼지 환경부는 21일시도에 서울·인천·경기·충 위기경보등 ‘관심’ 올 남·충북 5개 단계를 시도에 발령하고 초미세먼지

도국의 자격은 질문의 시작에 있다.

술이 되고 환자의 예후도 좋기 때문 이다. 되고 의사로서 보람과 자긍심은 말 술이 환자의 예후도 좋기 때문 할 나위가 없다. 보람과 자긍심은 말 이다. 의사로서 딴 세상 이야기만 같았던 4차 산업 할 나위가 없다. 혁명은 온갖 화려한 수사와4차 기능을 딴 세상 이야기만 같았던 산업 달고 우리 일상을 잠식하고 미 혁명은 온갖 화려한 수사와있다. 기능을 래학자의 들이대지 달고 우리 예언을 일상을 굳이 잠식하고 있다. 않 미 아도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겨내지 래학자의 예언을 굳이 들이대지 않 못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재의 아도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겨내지 의료 행위의 태반은 인공지능으로 못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재의 대체될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인공 의료 행위의 태반은 인공지능으로 지능을 것이다. 운용할 한발 수 있는 의사들만이 대체될 더 나아가 인공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능을 운용할 수 있는 의사들만이

상대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된 사회 에서 다양한살아갈 통증의수 아픈 환자를 상 상대하면서 있게 된 사회 대할 다양한 의사의 통증의 미래 모습은 해 에서 아픈 상상만 환자를 상 도 참으로 암울하다. 변화에 무감각 대할 의사의 미래 모습은 상상만 해 한 존재는 환자의 통증에도 무심해 도 참으로 암울하다. 변화에 무감각 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한 존재는 환자의 통증에도 무심해 한국 사회는 연대와때문이다. 균열의 경계 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에 서 있다. 구닥다리 힐책 한국 사회는 연대와근거라고 균열의 경계 해도 사피엔스 이전 원시 에 서사실 있다.호모 구닥다리 근거라고 힐책 인류는 타인을 줄 해도 사실 호모수용하고 사피엔스 배려할 이전 원시 아는 협업적 존재였다. 나를 넘어 줄 공 인류는 타인을 수용하고 배려할 동체를 생각하는 더불어 사는 인간 아는 협업적 존재였다. 나를 넘어 공 이었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 무리 속 동체를 생각하는 더불어 사는 인간 에서 성찰하는 이 무리 모든 것 이었으며, 삶과 존재였다. 죽음에 대해 속 을 가능하게 만든 인간의이 궁극적인 에서 성찰하는 존재였다. 모든 것 조건은 본디 만든 타고난 이타심 아니었 을 가능하게 인간의 궁극적인 던가. 이타심이 실종된 시대에 우리 조건은 본디 타고난 이타심 아니었 의사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의 던가. 이타심이 실종된 시대에 우리 역할은 무엇인가. 아픈 이들을 치료 의사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의 하는 기능적 역할에만 의사의 정체 역할은 무엇인가. 아픈 이들을 치료 성을 국한할 하는 기능적것인가. 역할에만 의사의 정체 환자에 대한 애정을 건조한 이윤 성을 국한할 것인가. 으로 바꾸지 않고, 사람의 향기를 품 환자에 대한 애정을 건조한 이윤 고 걸어가는 그게 바로향기를 의사로서 으로 바꾸지 것, 않고, 사람의 품 의 걸어가는 공동체적 것, 삶의 태도가 의 고 그게 바로아닐까. 의사로서 사로서의 이러한 맵시 좋 의 공동체적 삶의 태도만큼 태도가 아닐까. 의 은 우아함이 어디 태도만큼 있을까. 맵시 좋 사로서의 이러한 희망은 현실 초월의 다른 말이다. 은 우아함이 어디 있을까. 아프고 고단한 코로나19 시대에 속 희망은 현실 초월의 다른 말이다. 절없이 맞닥뜨린 거대한 절망은 아프고 고단한 코로나19 시대에 오 속 히려 담대한 용기를 준다.절망은 먹고사는 절없이 맞닥뜨린 거대한 오 것들에 대한 용기를 허약한 준다. 속살로 데면데 히려 담대한 먹고사는 면해 가는 건조한 시대를 넘어서기 것들에 대한 허약한 속살로 데면데 란 여간해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 면해 가는 건조한 시대를 넘어서기 나 여간해서 꾸역꾸역 쉽지 진심을 다해 환자를 보 란 않은 일이다. 그러 듬고 포스트 코로나를 채비하면 인 나 꾸역꾸역 진심을 다해 환자를 보 술은 위로가 듬고 포스트된다. 코로나를 채비하면 인 천지가 농익은 술은 위로가 된다. 늦가을, 통렬하게 묻는다. 불과 20여 늦가을, 분의 진찰 시간 동 천지가 농익은 통렬하게 안 환자들에게 묻고 싶은 것만을 묻는다. 불과 20여 분의 진찰 시간 묻 동 고 있었던 것은묻고 아니었는지, 하고 묻 싶 안 환자들에게 싶은 것만을 은 있었던 말만을 것은 언구럭 부리며 환자에게 고 아니었는지, 하고 싶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손기 은 말만을 언구럭 부리며 환자에게 술만을 수행하는 의사는 아니었는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손기 지, 생명을 살리는 어진 인술을 마음 술만을 수행하는 의사는 아니었는 술로생명을 살갑게살리는 구현하고 지, 어진있었는지를. 인술을 마음

안태환의 안태환의 의학오디세이 의학박사 의학오디세이

미세먼지 대습격 미세먼지 대습격 영화속 고담시 같아 영화속 고담시 같아 저감조치는 미봉책 저감조치는 미봉책 하반기 들어 처음 비상저감 조치를 발령했습니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 하반기 들어 처음 비상저감 조치를 계자는 같은 날다만, “중국발 대기 환경 발령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 악화가 이번 발생의 유일 계자는 같은 미세먼지 날 “중국발 대기 환경 한 원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 악화가 이번 미세먼지 발생의 유일 니다. 한 원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 니다. # “차선도 잘 보이지 않아”

“차선이 안보이지 보일 정도로 # “차선도 잘 않아” 힘들었어 요. 실질적인 1.5m힘들었어 미만.” “차선이 안가시거리 보일 정도로 “이번 가을가시거리 같은 하늘과 공기는 요. 실질적인 1.5m 미만.” 30년, 40년가을 전에나 있었던 높고 넓은 “이번 같은 하늘과 공기는 하늘이었는데. 코로나 전의 회색 하 30년, 40년 전에나 있었던 높고 넓은 늘 대기 미세먼지로 돌아오네요.” 하늘이었는데. 코로나 전의 회색 하 늘 대기 미세먼지로 돌아오네요.”

“비염 환자인데요. 한동안 공기 질이 깨끗해서 살 것 같더니 요 공기 며칠 “비염 환자인데요. 한동안 사이 깨끗해서 콧물 때문에 괴롭네요” 질이 살것 같더니 요 며칠 사이 콧물 때문에 괴롭네요” # “바람 바뀌기만 기다리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하 # “바람 바뀌기만 기다리나” 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중국은 지구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하 의 급속한 환경변화를 인식하여 미 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중국은 지구 세먼지의 인정하고 해결해야 의 급속한원인을 환경변화를 인식하여 미 합니다.” 세먼지의 원인을 인정하고 해결해야 한국이 저감하면 중국에서 미세 합니다.” 먼지가 안 날아오나요? 맨날 비상 저 한국이 저감하면 중국에서 미세 감…. 중국엔 언제 항의하시나요? 먼지가 안 날아오나요? 맨날 비상 저 풍향 바뀌어 날아가기만 바라는 감…. 중국엔 언제 항의하시나요? 인디언 기우제식 미세먼지 대책 실 풍향 바뀌어 날아가기만 바라는 e글중심지기=최지혜 인턴기자 화냐? 인디언 기우제식 미세먼지 대책 실 화냐?

e글중심지기=최지혜 인턴기자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 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 담아 온라인 읽는다’는 여론의 흐름을 중의 마음을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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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8 종합 22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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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5일 목요일

박태균의 역사와 비평 합리적 선택이론은 합리적일까

역사 속 그들의 불합리한 선택을 바라보는 불편함

역사를 만들고, 역사의 방향을 바꾸고, 역사를 완성하는 것은 모두 사람이다. 그러니 사람을 연구하지 않고서는 시대 의 모습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또 이 와 반대로 사람은 그 시대의 산물이기 에, 당대의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당대의 상황을 잘 파악하 고 있어야만 인물 연구가 가능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고향, 가족, 교육, 친지 등 그 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들에 대해 접근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 인물로 부터 나타나는 특징을 찾아내고, 그 특 징이 생애와 그가 살았던 시대에 어떠 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분석한다. 인물 을 통해 시대를 보고, 시대를 통해 인물 을 본다고 할까? 조봉암은 왜 이승만 정부에 참여했을까?

문제는 역사를 움직인 그들이 역사학 자들의 기대를 배신할 때가 있다는 사 실이다. 당대 인물이 풍미했던 시대, 그 리고 그의 가족·교육·지역 등의 배경을 다 분석하면서 예측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 다.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에 이렇게 뒤 통수를 때리는 상황이 나타나곤 했다. 조봉암의 이승만 정부 참여, 특히 초 대 농림부장관으로의 임명은 그중 하 나였다. 일제 강점기 조선의 가장 유명 한 청년 공산주의자 중 하나였던 조봉 암이 극우로 평가받고 있었던 이승만 의 정부에 참여했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데, 장관에 임명되었다는 것은 더 이해하기 힘든 사실이었다. 뿐만 아니 라 전쟁 중에는 국회 부의장이었음에 도 1952년 임시수도 부산에서 발췌개헌 안의 통과를 막지 못했다. 이런 조봉암의 행동에 대해 ‘참여를 통한 개혁’을 추진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또 해방 직후부터 갈등을 빚어 온 박헌영이 북한의 부수상이었기 때문 에 결코 북으로 넘어갈 수 없었던 상황으 로 그의 이승만 정부 참여를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한국민주당과는 차마 손을 잡을 수 없었다 하더라도 이승만이 내민 손을 조봉암이 잡았다는 사실을 합 리적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제17461호 40판

이승만 돕고도 간첩 혐의로 숙청된 조봉암의 정치적 행보 3선 개헌 막고 대통령 될 수도 있었던 김종필의 개헌 지지 민주화운동·개헌 성공하고도 단일화 실패한 김영삼·김대중 비합리적 행동을 해석 말고 받아들이는 게 합리적 해석일지도

또 한 번의 반전은 1952년의 개헌을 통해 이승만의 정권연장에 도움을 주었 던 그가 곧바로 이승만의 정치적 라이 벌이 되어, 1954년 총선거부터는 집권 자유당으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 인물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정치 깡패들의 개입으로 인해 총선거에 입후 보자 등록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곧 이어 1956년 진보당을 창당했고, 결국 1959년 북한의 간첩 혐의로 형장의 이 슬로 사라지고 말았다. 조봉암의 정치 적 행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김종필은 왜 포기했을까?

김종필은 5·16 쿠데타의 입안자였다. 그는 이승만 정부 시대 군부의 고위층 들이 보여주었던 부정부패를 참을 수 없었다. 해방 직후 30대에 불과했던 친 일 군인들이 전쟁을 거치면서 별을 달 고 참모총장,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리고 독재 정부, 재벌과 결탁하여 온 갖 부정부패를 일삼았다. 4·19 혁명도 이들의 관행을 일소하지 못하자 김종필 과 육사 8기생들이 들고 일어났다. 민주 당 정부 시기 8기 중령들이 일으킨 소위 ‘하극상’이 그것이다. 하 극상으 로 옷을 벗었던 김종필 은 현역 선배인 박정희를 앞에 내세워 5·16 쿠데타에 성공했다. 별도 달지 못 하고 군을 떠났던 8기 중령들에게는 앞에 내세울 누군가가 필요했다. 김종 필은 박정희를 내세웠고, 박정희는 육 사 5기들을 동원했다. 김종필은 자신의 구상을 밀어붙이기 위해 박정희가 동 원한 육사 5기생들을 반혁명 사건으로 밀어냈다. 정보 독점을 통해 정치를 통제할 수 있는 중앙정보부가 설립되었고, 새로운 방식으로 민주공화당을 창당했다. 그는 지방을 순회하면서 의욕적인 청년들을

끌어모았다. 김종필을 통해 처음으로 중앙 정치에 참여하게 된 청년들은 자 연스럽게 김종필을 1971년 대통령으로 밀고자 했다. 1963년의 헌법에 의하면 대통령은 한 번만 연임할 수 있었고, 박 정희의 임기는 1971년이면 더 이상 연장 이 불가능했다. 1967년 대선과 총선이 끝나자마자 갑 자기 여당에서 3선 개헌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4년밖에 안 되었지만, 권력의 주위에 똥파리들이 꼬이기 시작한 것이 다. 박정희는 선을 그었지만, 짐짓 싫지 않은 눈치였다. 김종필을 지지했던 인사 들은 가만있을 수 없었다. 탈당을 불사 하고 3선 개헌에 반대했다. 그런데 여기 에 김종필이 찬물을 끼얹었다. 3선개헌 에 손을 든 것이다. 개헌에 반대하던 김종필 지지 세력들 은 당에서 떨어져 나갔고, 김종필은 이 제 영원한 넘버 쓰리가 되었다. 당시 김 종필을 지지했던 공화당 국회의원의 수, 3선 개헌에 반대했던 야당 의원들의 수 를 고려한다면 3선 개헌을 막을 수도 있 었다. 또한 이를 통해 김종필은 1971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그는 왜 돌아섰 을까? 육영수의 설득 때문이었는가? 양 김은 왜 양보하지 않았을까?

한국 민주화운동에서 1987년은 기 념비적인 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기념비적이었던 1987년에 민주화를 지지했던 국민들은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했다. 개헌을 통해 민주화가 되었 다고 믿었지만,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신군부에 다시 승리를 안겨준 것이었 다. ‘죽 쒀서 개 준다’는 속된 말이 현실 이 되었다. 왜 이들은 서로 양보하지 못했을까? 누구든 먼저 한 사람이 한다면, 그다음 에는 다른 한 사람에게 기회가 찾아오

지 않았을까? 당시 여론 조사 결과가 왔 다갔다 했다는 설, 외부에서 일부러 두 사람을 부추겼다는 설, 이번에 안 되면 다음번에는 기회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 등 많은 추측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1987년에는 실패했지만, 1992년과 1997년 두 지도자는 차례로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3당합 당과 DJP 연합이라는 큰 멍에를 안고 가야만 했다. 어쩌면 그 멍에로 인해 대 중적 지지를 등에 업은 정권의 폭주로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 에도 이들의 1987년 선택은 지금도 이 해하기 어렵다. 그들의 선택은 오히려 전두환과 노태우의 6·29 선언이 신의 한 수였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그들 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인간은 비합리적이니까

역사적 인물을 연구하면서 이들의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은 종종 연구자들 에 의해서 합리화되곤 한다. 꿈보다 해 몽이 더 좋다고 할까? 박헌영 때문에 북한에 가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불가피했던 조봉암의 선택, 박정희의 권력이 공고해져 가고 있었고 미국마 저도 박정희의 3선 개헌을 선호했던 상 황에서 불가피했던 김종필의 선택, 상 도동과 동교동의 갈등이 극심한 가운 데 1987년 한 분이 양보를 한다고 해서 그다음에 대권을 잡는다는 보장이 없 었기에 단일화할 수 없었던 양 김씨의 불가피했던 선택. 그러나 인간을 꼭 합리적으로 그릴 필요는 없다. 인간은 누구나 매일매일 합리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자신의 행동을 발견하곤 하니까. 그렇기에 근대 사회과학의 합리적 선택 이론이 끊임없 는 도전을 받고 있는 것 아닌가? 조봉암 도, 김종필도, 그리고 양 김씨도 모두 잘 못된 분석이나 순간적인 실수로 예상 치 못한 선택을 했을 수 있다. 합리적 자 유주의자였던 버치 중위는 왜 허구헌날 속도위반 딱지를 떼었을까? 오히려 인 간의 비합리적 행동을 굳이 합리적으 로 설명하려 하지 않고 그 자체로 받아 들이는 것이 더 합리적 해석이 아닐까?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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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B5

포토클립 sponsored by LG유플러스

2021년 11월 25일 목요일

LG유플러스는 돌비의 영상·음향 기술을 적용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U+tv 사운드바 블랙이 구현돼 영화관 수준의 현장감과 몰입감이 전달되는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오징어게임’TV로 보는데, 왜 영화관 온 것 같지? 돌비 음향기술 적용한 셋톱박스 LG유플, 세계 최초로 선보여 구글·JBL·테크니컬러 등과 협업 긴 막대 형태로 소리가 입체적 하루 신규 가입자 250% 증가 넷플릭스에서 시청률 대박을 기록한 ‘오징어게임’과 ‘킹덤’에는 두 가지 공통 점이 있다. 하나는 웹툰을 기반으로 세 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한국 콘텐트라 는 점이고, 또 하나는 음향전문 브랜드 돌비의 화질·음향 기술이 적용됐다는 사실이다. LG유플러스가 돌비 기술을 탑재한 ‘U+tv 사운드바 블랙’ 셋톱박스를 선보 여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 계 최초로 돌비 기술을 탑재한 홈시어 터 장비를 셋톱박스 안에 집어넣으면서 다. 돌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음향 전문 브랜드다. 이 셋톱박스로 넷플릭스 콘텐트를 시청한다면 극장과 유사한 돌 비의 ‘입체 음향’을 거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U+tv 사운드바 블랙은 세로 10.5㎝, 높이 6㎝, 가로 105㎝로 긴 막대 형태 다. 돌비의 영상 기술(‘돌비 비전’·Dolby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소개하고 있다.

Vision)과 음향 기술(‘돌비 애트모 스’·Dolby Atmos)이 적용됐다. 시청자 가 감상하는 콘텐트의 음영이 보다 강 렬히 대비되고, 소리가 보다 입체적으로 들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고급 가구·인 테리어와 어울리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U+tv 사운드바 블랙을 개발하기 위 해 구글·테크니컬러·JBL 등 5개 글로벌 기업의 전문가가 손을 잡았다. LG유플 러스는 이 같은 글로벌 기업의 협업을 끌어내고, 서비스 기획·출시·마케팅을 주도했다. 먼저 홈 단말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

영상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TM)’

루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 9월 대비 약 250% 증가했다. 판매량 급증에는 돌 비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콘텐트가 대 거 늘어난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 조철 웅 돌비코리아 마케팅이사는 “‘오징어게 임’ 같은 글로벌 OTT의 주요 작품은 물 론 할리우드의 신작은 대부분 돌비 비 전·애트모스를 적용한다”며 “현재 유료 방송 셋톱박스 중 이를 100% 구현하는 장비는 사운드바 블랙”이라고 말했다. 돌비 기술은 JBL이 설계한 고출력 스피커가 생생하게 전달한다. 사운드 바 블랙에는 8개의 JBL 스피커가 들어 간다. 서브 우퍼를 놓았을 때 발생하기 쉬운 층간 소음도 최소화했다. 안창현 책임은 “TV가 얇아질수록 울림통이 작아지고 양질의 음향을 방출하기 어 려운데 JBL 스피커가 이를 보강한다” 고 강조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TV 운영체계(OS) 를 통해 사운드바 블랙의 소프트웨어 영역을 책임졌다. 황만수 구글코리아 상 무는 “사운드바 블랙 소비자는 구글이 제공하는 플레이스토어와 유튜브·구글 어시스턴트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자유 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65년 전통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JBL(하만)’에서 설계한 8개의 스피커를 내장해 소리를 보다 입체적으로 제공한다.

상향 풀레인지 스피커 좌/우 각 1개

적용 전(왼쪽)과 적용 후(오른쪽)의 화면 차이. 돌비 비전은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들어 영상을 더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사진 LG유플러스]

기업 테크니컬러가 단말기 개발·양산 노하우를 적용했다. 안창현 LG유플러 스 미디어디바이스기획팀 책임은 “성 능이 뛰어난 프리미엄 단말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값이 비싼 게 걸림돌이 었다”며 “하지만 테크니컬러는 54개 안 드로이드 단말 제조 경험을 집약해 품 질이 좋으면서도 값이 저렴한 ‘합리적 인 프리미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용적 제품 기획을 통해 사 운드바 블랙의 장비 임대료를 월 6600원 으로 책정했다(3년 약정 기준). 덕분에 이달 들어 사운드바 블랙을 선택하는 하

U+tv 사운드바 블랙

B9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 좌/우 각 1개

트위터 좌/우 각 1개

미드우퍼 좌/우 각 1개

제17461호 40판


B10 전면광고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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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on December 1st,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assistant manager, restaurant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FOOD SERVICE SUPERVISOR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1-2 years experience supervisory / Full time: 40 hours/week,/Wage: $22.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monitor daily activity, customer service, staff duties, train staff, manage cashier, maintan documents,pertain to customer service etc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 F:604-602-4949/ EmailL:daebakbonga@gmail.com/ Add:1323 ROBSON, ST.,VAN.BC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 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COOK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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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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