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76호 2023년 4월 22일 토요일
전파력 센 눈병인가 했더니
코로나19 새 변이 확산
기존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보다 전
염성이 강한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
가 빠르게 확산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긴장하고 있다. 이 변이에 감염되면 특히
이전 변이들에선 보기 어려웠던 '눈병 증
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BS, 악시오스 등
에 따르면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16'
은 지금까지 미국·인도·중국·싱가포르·호
주·홍콩 등 최소 29개국에서 발견됐다.
WHO는 이 변이에 대해 "우리가 주시
해야 할 잠재적 변화가 있다"며 이 변이
를 '감시 변이(VUM)' 목록에 올렸다. 지
난 1월 처음 발견된 이 변이엔 별자리에
서 따 온 '아르크투르스(Arcturus)'란 별
칭이 붙었다.
이 변이가 급속하게 확산 중인 인도에
선 하루 확진자가 지난 2월 100명대에서
최근 1만 명대로 100배 급증했다. 이에 따
라 인도 일부 지역에선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을 부활시켰다. 미국에
선 이 변이가 전체 감염에서 차지하는 비
율이 4월 첫째 주 3.9%에서 지난주 7.2%



로 증가했다. XBB.1.16 변이는 중국에서




도 검출됐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변이 감염자들에게
선 기존 코로나19 증상 이외에 결막염이
나 안구 충혈, 눈 가려움 증상 등이 발
견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서 이런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인도의 소아과 의사 비핀 바시시타 박
사는 "눈곱이 끼고 가려움을 동반한 결
막염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는 이전 코로나19 파동에선
보지 못했던 현상"이라며 "이전 변이들과
다른 XBB.1.16 변이의 특징적인 증상으
로 보인다"고 힌두스탄타임스에 말했다.
최근 도쿄대 연구진은 "XBB.1.16 변이

의 전염성이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
이 XBB.1.5보다 1.2배가량 강하다"며 "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로 번질 것"이라
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등에서 우세종인
XBB.1.5 변이는 '크라켄'(Kraken·신화 속
바다 괴물)이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전염
성이 이전 변이들보다 강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
르면 마이크 콴 얏와 홍콩대 소아청소년
과 교수는 "XBB.1.16 변이 감염자에게선
눈병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이들과 접촉
할 땐 눈병이 옮지 않도록 반드시 보안경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 변이가 중증도를 높
인다는 증거는 없다. 한국 중앙일보
메트로타운서 89세 할머니 묻지마 폭행 당해
버나비RCMP는 20일 아침 메트로타운에

서 89세 할머니를 폭행한 용의자를 찾
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폭
행사건이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에 출동했다.
피해 할머니에 따르면, 쇼핑몰을 따라
서 걸어가고 있느데 모르는 자가 밀쳐서
할머니를 땅에 넘어트렸다.
이 용의자는 이 할머니 이외에도 다른
2명의 사람들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할머니가 폭행을 당하기 몇 초 전에 한
남성도 밀려서 넘어졌다. 또 다른 남성은
이 사건 이후 밀려서 넘어졌다.
그런데 이들 두 남성은 아직 경찰에게
피해 신고를 하지 않아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 남
성들이 경찰에 나와 피해를 진술해 주기 를 요청했다.
경찰은 현재 이 용의자의 묻지마 폭행
동기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시민
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제보전화는 604646-9999번이고 사건번호는 23-12960번
이다.
경찰이 발표한 용의자 신상은 5피트 7
인치에 중간 체격이다. 사건 당시 흰색 줄
이 들어간 검은색 웃옷을 입고 녹색 위장 색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다. 표영태 기자
랭리서 가평전투 기념식 개최 6.25참전유공자회 캐나다 서부지회와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는 21일 오전 11시에 랭리 데렉 더블데이 아보리텀(Derek Doubleday Arboretum, 21177 Fraser Hwy, Langley)에서 가평전투 기념식을 개최했다. 랭리에 가평석이 설치 된 이후 5번 째 갖는 기념식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전 참전 캐나다군 유공자를 비롯해 견종호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표영태 기자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5월 2일 이창준 감독의 <엄마, 영순> 상영
해외문화홍보원(KOCIS, 원장 김장호)과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은 ‘문화원에서 핫 독스를 만나다(Meet Hot Docs at the KCC)’ 프로그램으로 <엄마, 영순>상영회 및 감독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한국 영화 <엄마, 영순>은 북미 최 대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핫독스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Hot Docs Canadian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에 초청되어 북미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소개 된다. 매해 토론토에서 개최되는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네덜란드 암스 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일본 야 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꼽히며, < 워낭소리>(2009),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 <퀴어마이프렌즈>(2022) 등 우수한 국내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초 청한 바 있다. 올해 핫독스영화제에 공
식 초청되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를 하
게 되는 <엄마, 영순>은 4월 28일과 5월 1일에는 토론토 극장에서 오프라인으로,
5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온라인 상
영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뿐
만 아니라, 5월 2일, 오타와에서도 <엄마, 영순>을 감상할 수 있다. 주캐나다 한국
문화원은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와 연계하여 <엄마, 영순> 상영회를 개
최하고, 이 영화를 연출한 이창준 감독
을 초대하여 영화의 기획 및 연출 의도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감독과의 대
화’를 진행한다.
이창준 감독의 <엄마, 영순>은 북한
에서 탈북하여 남한에 정착한 지 10년
이 넘은 엄마 영순과 아들 소사의 이야
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극적인 탈북
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한 가족
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낸다.
이창준 감독은 "사람들은 탈북인들에 대 한 편견이 많다. 그런 편견에 대해 이야 기하기 보단 가족의 과거가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 다. 그들이 트라우마들을 어떻게 해결하 지 못하고 힘들게 사는지,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 었다"라고 전했다.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의 이성은 문화 원장은 “문화원과 현지 영화제와의 지 속적인 교류를 통해 우수한 작품이 더 많이 소개되어, 캐나다로 수출될 수 있 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엄마, 영순>의 관람 정보는 주캐나 다 한국문화원 홈페이지(http://canada. korean-culture.org)와 핫독스국제다 큐멘터리영화제(https://hotdocs.ca/ festivals/hot-docs-festival )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50년간 100억 그루 심었는데, 목재 연 6조씩 사오는 이유
지난 3월 11일 경남 하동에서 발생한 산
불은 91㏊를 태우고 22시간 40분 만에
꺼졌다. 마침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피
해 규모가 컸을 것이라고 산림 당국은
전했다. 당시 불이 난 산에는 진화차 등
장비가 오갈 수 있는 임도(林道)가 없었
다. 산림청 관계자는 “야간에는 헬기가
뜰 수 없기 때문에 진화차 등 다른 장비
를 총동원해야 한다”며 “이렇게 하려면
반드시 장비를 움직일 임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산림녹화를 본격적으로 시작
한 지 올해로 50년을 맞았다. 그동안 나
무를 약 100억 그루를 심어 전국 곳곳이
울창해졌다. 50년간 녹화사업으로 국토


의 63%가 산림으로 변했다. 세계 평균
(31%) 2배 수준으로 OECD 국가 중 4위
다. 산림 자원은 50년과 비교해 15배 늘
었다. 1987년 18조원 규모이던 산림 공
익가치는 2020년 259조원으로 증가했
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개발도상국에
산림녹화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동남
아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남미 12개 국
가에 조림 분야 등 전문인력 120여 명을
파견했다. 현재도 몽골·중국·미얀마·인
도네시아 등에서 녹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나무를 심는 데만 집중했을
뿐 후속 관리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
온다. 국토의 63%가 산림으로 덮여있
지만 목재 수요의 84%를 수입에 의존하
고 있다. 연간(2021년 기준) 6조원을 여
기에 쓴다. 산림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
은 지나친 규제 때문이다. 남성현 산림
청장은 “전국 산림 가운데 60%가 공익
용산지 등으로 묶여 나무베기 등이 어
려운 게 문제”라며 “규제 개혁 대상을
찾아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솎아내기 등 숲 가꾸기가 제대로 안
일단 심는데 급급, 후속관리 미흡 산림면적 63%, 자급률 16% 그쳐 과한 규제로 산림 활용도 떨어져 산림청장 “임도 매년 500㎞
되는 바람에 산불에 취약하다는 지적
도 나온다.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산
불 발생 건수는 460건으로 예년(2013년
~2022년)보다 30%증가했다. 산림청은
“대대적인 숲 가꾸기는 1998년 IMF 외
환위기 당시 한 게 거의 유일하다”고 말
했다.
산불이 나도 임도 등 인프라가 갖춰
지지 않아 진화가 어렵다고 한다. 산림
청에 따르면 1968년부터 국내에 조성한
임도는 2만4929㎞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산림 1㏊
당 독일은 54m, 오스트레일리아 50.5m
지만 한국은 3.97m다. 특히 취수장을
겸비한 ‘산불진화임도’는 지난해 말 기
준 332㎞에 불과하다. 산림청은 매년 사
유림·공유림·국유림·국립공원 등 주요
산에 산불진화임도 500㎞를 만들 계획



이다.
나무가 노령화(老齡化)하다 보니 이

헐벗은 무등산에 667㏊ 편백숲 고 진재량씨 ‘숲 명예전당’ 헌정
산림청장이 뽑혔다. 숲의 명예전당은 경
기도 포천시 광릉수목원에 있다.
전남 장성 출신인 진씨는 1943년 광
원이 넘는다. 축산업으로 번 돈은 거의
나무 심는 데 썼다.

산화탄소(CO2)흡수율도 떨어진다고 산 림청은 전했다. 소나무·잣나무·낙엽송 등 국내에 심은 나무는 대부분 나이가 30년을 넘었다. 수령 25~30년을 넘으면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오히려 낮아진다 고 한다.
산림청은 현지 사정에 맞는 ‘맞춤식 조림’으로 정책을 바꾼다. 올해 서울 남 산 면적의 74배에 이르는 2만2000㏊에 49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여기에는 유실수 등 경제림 1만4000㏊와 꿀벌 활 동을 위한 밀원수림 150㏊ 등이 포함됐 다. 도로변·생활권 경관 조성을 위한 숲 만들기 2564㏊, 대형산불 피해지 숲 복 원 3884㏊, 대형 산불 확산 방지용 내화 수림대 351㏊ 조성도 추진한다. 남성현 청장은 “산림정책을 나무심기 위주에서 국민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할 때”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60여년간 숲을 가꾼 독림가(篤林家)
가 최근 산림청이 운영하는 ‘숲 명예전
당’에 헌정됐다. 전남 무등산 자락에 총
667㏊ 규모 숲을 만든 고(故) 진재량
(2021년 작고·사진)씨가 주인공이다.
숲의 명예전당 헌정자는 고인 중 ‘100
만 그루 이상 나무를 헌신적으로 심고
가꾼 자’ 등 5가지 기준에 부합한
사람 가운데 선정한다. 지금까지
박정희 전 대통령, 민병갈 전 천
리포수목원장, 최종현 전 SK그
룹 회장 등이 헌정됐다. 올해
는 진씨와 함께 손수익 전
주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영광 묘량초·
불갑초 등에서 교사로 일했다. 일제시
대 사범학교 재학 중 일본에 수학여행
갔던 진씨는 울창한 산림을 보고 충격
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기억을 잊지 못
한
그는 교사를 그만두고 “일본을 능가
하는 산림강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산
림녹화에 뛰어들었다. 진씨는 전남
화순·담양 지역 무등산 중턱 임야
를 사들여 편백나무·삼나무 등을
심었다. 이렇게 조성한 숲 규모는 416㏊(126만평)에 이른다.
숲 조성에 든 돈은 100억
진씨는 1992년부터 97년까지 무등산 에 자연휴양림(72㏊)도 만들었다. 물놀 이터·폭포·연못 등이 있어 전국적으로 인기다. 진씨는 1992년 산림청으로부터
‘모범 독림가’로 선정됐다.
진씨는 2021년 96세로 세상을 떠났
다. 평생 일군 무등산 숲에 묻힌 그는
“미래 세대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남겨 주려면 숲을 만들고 가꾸어야 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진씨 아들 3명은 수십년 간 아버지와 나무를 가꿔왔다. 손자와 며느리 등 가족 6명이 숲해설가로 활동 하고 있다. 광주=황희규 기자 hwang.heegyu@joongang.co.kr
지난 17일 무등산 해발 300m에 위치한 편백숲에서 고(故) 진재량씨의 장남 춘호씨가 편백나무 옆을 걷고 있다. 60년간 숲을 가꾼 진재량씨는 ‘숲 명예전당’에 헌정됐다. 프리랜서 장정필

‘몸값’ K드라마 첫 칸 시리즈 각본상
<티빙 드라마>
전우성 감독 “우리가 해냈다” 소감
동명의 단편영화 6부작으로 각색
독특한 콘셉트 살린 연출 등 호평
공식상영 때 3분간 기립박수 받기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
린 제6회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 폐막식
에서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시상식에서 한국 드라마가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몸값’은 9편의 후보작과 베스트 시리즈
상, 퍼포먼스상, 음악상, 각본상 등의 시
상 부문에서 경쟁했고, 결국 각본상을 품
에 안았다. 그간 한국 드라마가 칸 시리
즈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사례는 지난
해 티빙 ‘술꾼도시여자들’ ‘괴이’, 왓챠 ‘좋
좋소’ 등이 있다. 하지만 경쟁 부문에 오
른 건 2018년 1회 때의 tvN ‘마더’ 이후 ‘
몸값’이 두 번째다.
수상 소감을 위해 단상에 오른 전우성
감독은 “‘몸값’이 매우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작품인데, 이를 알아봐 주시고 초청
해주셔서 영광이다. 여기에 상까지 주셔
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두 명의
공동 각본가를 향해 “우리가 해냈다”라고
외치며 기쁨을 표시했다.
올해 칸 시리즈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유일한 K콘텐트였던 ‘몸값’은 지난 16일
칸 국제시리즈 각본상 수상 드라마 ‘몸값’ 출연 배우들이 현지에서 기념 촬영했다. 왼쪽부터 진선규, 전종서, 장률, 전우성 감독. [사진 티빙]
열린 공식 스크리닝에서 2300여 명의 관
객들로부터 3분간 기립박수를 받는 등 주 목받았다. 르피가로, 파노라마 등 인터뷰
에 참석한 주요 외신은 파격적인 소재, 게
임을 연상케 하는 구성, 배우들의 열정적
연기까지, 작품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관
심을 표했다.
동명의 14분짜리 단편영화를 6부작 시
리즈로 각색한 ‘몸값’은 지진이 몸값 흥
정이 벌어지던 건물을 덮치면서 펼쳐지는
재난 스릴러다. 몸값 흥정이라는 원작의
독특한 콘셉트를 살린 연출과 몰입감 있 는 원테이크 촬영, 주연 배우들(진선규· 전종서·장률)의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지
난해 10월 공개 당시 티빙 오리지널 시청
UV 최고치(첫 주 기준)를 기록했다. 올여
름 OTT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 공
개도 앞두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몸값’이 국내 OTT 최
초이자 한국 드라마로서도 최초로 칸 시
리즈 경쟁 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두
며 K콘텐트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제작사인 SLL 산하 레이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관계자도 “전 세계가 한국 콘텐
트를 주목하고 있을 때 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놀랍고 감사하다”며 “한국
콘텐트의 힘이 제작 역량에도 있음을 알
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팬들이 K콘텐트에 매료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서세원, 캄보디아 병원서 링거 맞다 숨져
79년 개그맨 데뷔, MC로 활약
도박·폭행 등으로 논란 빚기도
1990년대 인기 코미디언 겸 방송진행자
서세원씨가 20일 별세했다. 67세.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
전 11시쯤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한인병
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숨을 거뒀다. 2015년 배우 서
정희씨와 이혼 후 23세 연하 여성과 재
혼한 그는 사업차 건너간 캄보디아에 거
주했다.
최근에는 현지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
중인 근황이 전해지기도 했다. 현지 사정
에 밝은 한 관계자는 “서씨에게 당뇨병이
있었다. 가족이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와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79년 TBC(동양방송) 라디오 개그 콘
테스트로 데뷔한 고인은 90년대부터 토
크쇼 진행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MBC ‘
청춘행진곡’ 속 코너 ‘스타데이트’ 진행을
시작으로 KBS2 ‘슈퍼선데이’, 1996~2002

년 토크쇼 ‘서세원 쇼’를 진행하며 전성
기를 누렸다. 이밖에 KBS2 ‘코미디 세상

만사’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 SBS ‘좋은
세상 만들기’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을 진행하며 당대 방송계를 주름잡았다.
2001년에는 ‘서세원 프로덕션’을 설립해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영화 ‘이런 여
자 없나요’(1981), ‘연분홍 치마’(1981), ‘바
보들의 청춘’(1983) 등에 배우로 출연했던 고인은 1986년 ‘납자루떼’로 감독에도 도
전했다가 흥행에 실패하고 영화계를 떠 났다. 코미디언으로 자리 잡은 뒤 제작 자로 재도전, 2001년 ‘조폭 마누라’를 흥 행시켰다.
2002년 무렵부터 영화제작사의 조세포 탈, ‘서세원 쇼’ 표절 의혹, 해외 원정 도 박 등 숱한 논란을 일으켜 연예계에서 퇴 출당했다. 영화 제작사를 운영하며 방송
사 PD에게 홍보비 명목의 뒷돈을 건네
고, 회사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는 2006년 유죄가 확정됐다.
2014년에는 부인 서정희씨를 폭행한 사
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그해 5월 말
다툼 중 폭력을 휘둘러 부인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입건됐고, 한 방송에 당시 폭행 장
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까지 공
개돼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고인은 이

듬해 이 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
년을 선고받았고, 32년간 잉꼬부부로 알
려졌던 부부는 그해 8월 합의 이혼했다.
고인은 이혼 1년여 만인 2016년 해금 연
주자로 알려진 김모씨와 재혼해 캄보디아
로 이주했다. 현지에서 미디어 사업 및 부
동산 건설 사업 등을 하며 목사로도 활
동했다. 서정희씨와 사이에 아들 종우, 딸
동주씨를 뒀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아프로디테의 고향
디오니소스의 술 한 모금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영어로는
사이프러스)는 바다, 또 바다였다. 경기
도보다도 작은 섬(국토 면적 9251㎢)에
해수욕장만 160개에 달했다. 눈만 돌리

면 파도를 타는 요트와 서퍼, 해변의 연
인, 낭만적인 노래를 쏟아내는 칵테일
바가 나타났다. 일정 내내 해변을 낀 리
조트에서 잠들었고, 지중해에서 떠오
르는 해를 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엄청난 호
사가 아니라, 그들
의 일상이 딱 그
랬다. 사랑의 여 신 ‘아프로디테
(비너스)’가 탄생
했다는 신비의 섬 에 다녀왔다.
영국·러시아 등서 매년 400만명 찾아

유러피안에게 키프로스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휴양지로 통한다. 코로나 이
전에는 한 해 400만 명 이상이 방문했
는데, 그중 절반이 영국·러시아·우크
라이나에서 온 관광객이었다. 관광 가
이드 알렉시아 크리스토둘루는 “키프
로스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 종식되길 바라는 나라도 없을 것”이
라고 말했다.
삼면이 바다인 곳에서 자란 동양인에
게도 키프로스의 바다는 신기했다. 150
개가 넘는 리조트와 호텔이 몰린 최대
휴양도시 ‘아이아 나파’에 ‘무산’이란 이

름의 해저 조각공원이 있었다. 해변에
서 200m 떨어진 바닷속(최대 수심 9m)

에 나무와 사람 등을 표현한 조각품 93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 여행
그리스 신화를 관광으로 연결
경기도 면적에 해수욕장 160개

9m 해저 조각공원엔 조각품 93개
12년 전 난파선은 지역 명물 돼
개가 설치돼 있다고 했다. 이 해저 숲 을 탐험하는 다이버들을 물 밖 에서 넋 놓고 구경했다. 한 전 문 잠수부가 “2년 전 조성했 는데, 벌써 전 세계에서 다 이빙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귀띔했다.
어느 날은 서부 바닷가에 버
려진 거대한 난파선(에드로 3 호)을 보며 일몰을 맞았다.
가이드 알렉시아가 “2011년

태풍 때 파손된 화물선인데, 지금은 지역 최고의 명 물로 통한다”고 말했다.
녹슬고 기울어진 난파선
너머로 저물어 가는 태양
을 보는 심경이 여러모로

복잡했다.
서쪽 땅끝마을 ‘폰타나
아모로사’에서는 ‘블루 라
군’으로 가는 유람선을 탔다. 오래전 영
화에서 브룩 실즈가 누비던 열대의 무
인도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맑고 푸른
바다 빛깔만은 영화 속 풍경 못지않았
다. 연안에 배가 멈추자, 유람선 관광객
들이 하나둘 물속으로 뛰어들어 블루
라군의 여유를 즐겼다.
‘지중해의 푸른 보석’이라 불리는 키프로스. 우리에겐 아직 낯선 미지의 여행지다. 키프로스 남부는 특히 느긋한 해변 풍경이 아름답다. 이른바 ‘블루 라군’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그리스 신화에 관심이 있다면 키프 로스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테다. 미 (美)의 신 아프로디테와 그가 사랑한 아 도니스가 태어난 곳, 우상 숭배의 상징 이 된 피그말리온의 고향이 바로 키프 로스다. 까마득한 옛날이야기라고 생각 했지만, 키프로스에 있는 내내 신화의
땅을 밟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일 단 첫발을 뗀 공항의 이름부터 ‘Hermes Airport’이었다.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 전령의 신, 여행·상업의 신으로 유명한 ‘헤르메스’에서 따온 이름이다.
서남부 해안 도시 파포스에는 아예
아프로디테의 탄생지도 있었다. ‘아프 로디테 바위’라 불리는 ‘페트라 투 로미 우(Petra tou Romiou)’다. 그림 같은 연





안에 들어앉은 육중한 바위인데, 이 바
위틈에 인 물거품 속에서 여신이 태어 났단다.
“보름달 뜨는 맑은 밤 알몸으로 이 바
위 주변을 헤엄치면 불멸의 아름다움은
얻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알렉시아는
말했다.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로 눙
치기엔 너무도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이
었다.
‘파포스 고고학 유적지(1980년 유네
스코 세계유산 지정)’의 대표 유적도 그
리스 신화의 유산이었다. 이른바 ‘디오
니소스 저택’에는 2~3세기에 만든 모자
이크 바닥 장식만 500㎡(약 150평)이 넘

었다. 바다의 신 넵튠과 아미모네의 비극
적인 사랑, 독수리로 변해 어린 소년을
납치하는 제우스 등 그리스 신화의 명장
면이 모자이크로 정교히 재현돼 있었다.
튀르키예 키프로스 키프로스
니코시아
북키프로스
파포스 레프카라 라르나카 아프로디테 탄생 바위
아이아 나파
서부 아마카스 국립공원에선 아프로 디테의 이름을 딴 트레일을 걸었다. 떡 갈나무가 우거진 2㎞ 길이의 숲길인데, 그 오솔길 끝에 아프로디테가 몸을 담 갔다는 작은 연못(Baths of Aphrodite) 이 있었다.
키프로스 어디서나 고양이를 만날 수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고양이에 딸린 전설도 있었다. 먼 옛날 섬에 득 실거리는 뱀을 잡기 위해 하늘에서 고 양이 두 마리를 선물로 내렸다는 것이 다. 예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아서인지, 다들 애교와 붙임성이 대단했다. 참고 로 키프로스 고양이 품종을 부르는 이 름은 ‘아프로디테의 거인(Aphrodite’s Giant)’이다.
도면 없이 상상으로 만드는 레이스 공예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과 키프로스의 1파운드 화폐(현재 유로 사용)에서 발견되는 공통점 하나. 아름다운 레이스 문양의 헝겊이 등장 한다. 이것이 바로 키프로스 내륙의 산 간마을 레프카라에서 내려오는 수공예 레이스 ‘레프카라티카(Lefkaratika)’ 다. 도면 없이 경험과 상상에 따라 바느 질하는 것이 레프카라티카의 특징.
↗
반세기 넘게 생산해오고 있다.
섬
제17821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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