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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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8호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BC 주말 3일간 하루 평균 400명 대 확진자 발생 14명 사망자, 총 1648명 백신 2차 접종 13만 초과 BC주의 코로나19 상황이 5월 들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25일 이후 사회봉 쇄 조치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BC주보건당국이 17일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을 통해 주말 3일간 1360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날짜별로 보면 15일 443명, 16일 493명, 그리고 17일 424명이었다. 이로써 누적 확 진자 수는 13만 9664명이 됐다. 18일에 14 만 명 선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3월과 4월 1000명대를 오르내린 것을 감안하면 많이 상황이 좋아진 것이다. 이 에 따라 25일로 예정된 사회봉쇄 조치와 지역간 이동 금지 명령이 일부 완화될 가 능성이 높다. 단 지난 3일간 14명의 사망자가 나와 여전히 치명률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BC주 사망자는 총 1648명이 됐다. 이날 18세 이상 모든 백신 접종 등록자

는 예약을 할 수 있게 됐다. 총 백신 접 종 건 수는 252만 8398건으로 이중 13만 73건은 2차 접종을 한 경우다. 18세 이 상 대상 성인 중 55.8%가 1차 접종을 마 친 셈이다. 보건당국은 지금 한 행동의 결과가 2~3 주에 나온다며 이번 주말 연휴까지 사회 봉쇄 조치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17일 기준으로 BC주는 지난 1주일간 355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인구 10만 명 당 69명에 해당한다. 이는 대서양 연해주 를 뺀 6개 대형주 중에 퀘벡주의 59명에 이어 가장 낮은 비율이다. 전국적으로 누적확진자 수는 133만 4104명으 기록했다. 사망자는 2만 4983 명이 나왔다. 캐나다 전체적으로 변이바이러스 확진 자 수는 17만 7782명이다. 이중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16만 7325명, 남아프리카 변 이바이러스는 1298명 그리고 브라질 변 이바이러스는 9159명이다. 그런데 브라 질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중 절반 가까운 48.3%가 BC주에서 나왔다. 표영태 기자

영사관 민원 예약 2회 이상 노쇼 불이익 많은 민원인들이 영사관 예약에 어려움 을 겪고 있는데, 예약을 해 놓고 취소 도 하지 않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 민원인에 대한 응당한 불이익을 취해 질 예상이다. 주밴쿠버 총영사관은 지난 10일부터 14 일 5일간 민원 예약을 하고 방문하지 않 은 노쇼 건 수가 40여 건이라고 밝혔다. 영사관은 온라인 민원예약 관련, 중복 예약이 많이 감소하여 대부분 업무에서 원활한 예약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 하고 불구하고, 여권/공증 등 많은 수요 가 있는 업무에 노쇼(No-Show)로 인하 여 정작 필요한 민원인이 예약을 하지 못 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새로 운 조치를 취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우선 총영사관은 예약 후 공관 방문 이 어려워진 경우 반드시 온라인 민원예 약시스템에서 취소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취소도 하지 않고 나타나지 않을 경우 에 대책으로 노쇼 2회 발생 민원인에 대 해 다음달(30일) 민원예약 제한을 하고, 해당 정보를 온라인예약이 실시되는 기 간 내내 누적되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총영사관은 지난 4월 26일 예약제 운영방식을 일부 변경해 최대한 많은 민원인들이 편하게 민원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Waiting List 도입 및 개별 통보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상당수의 중복예약이 발생하고 있어 결국 2주, 또는 한 달에 2 번 예약을 받는 예약기간 주기에 1명의 민원인은 업무별로 1개의 자리만 예약 가 능하도록 강화했다. 이를 위해 중복 예약의 경우 맨 처음( 빠른 날짜) 예약 건을 제외한 다른 건은 총영사관 직권으로 통보 없이 삭제해 왔 다. 밴쿠버 중앙일보

오늘 부처님 오신날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한 아이가 엄마와 함께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은 오늘(19일) 오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열린다.

우상조 기자

캐나다 살기 좋고 정착도 쉬운데...수입이 충분하지 못해 엑스파트 인사이더 186개국 거주 대상 설문 59개국 삶의 질에 캐나다 5위, 한국은 28위 전체 순위 대만 1위, 캐나다 9위, 한국 47위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단체인 '인터네이 션스'가 발표한 외국인 거주자가 살기 좋 은 나라에서 캐나다는 상위권에 속한 반 면 한국은 낮은 성적을 거두었다. 올 1월 1만 2000명의 174개 국적 186 개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대상으 로 한 '인터네이션스'의 '익스패츠 인사 이더'(Expats Insider) 2021의 삶의 질에 서 전체 대상국가 59개 국 중 캐나다는 5 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8위를 차지했다. 캐나다가 삶의 질 대항목에서 상위권에 들어간 요인은 디지털 라이프가 4위, 좋 은 환경이 9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 리고 건강복지는 11위, 치안안전은 13위,

개인 행복은 20위, 레저 다양성은 25위, 그리고 여행과 교통은 28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삶의 질 전체적으로 28위에 그 쳤다. 우선 건강복지에서 2위로 아주 높 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여행교통에서 20 위, 치안안전에서 25위, 개인 행복에서 37 위로 중간 정도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 나 디지털 라이프에서 42위, 레져 다양성 에서 43위, 그리고 좋은 환경에서 46위로 낮은 성적을 거두었다. 외국인의 정착 관련 대항목에서 캐나 다는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우선 집 과 같은 느낌에서는 7위로 높았지만, 친 근감에서는 18위, 그리고 친구 찾기는 27

위로 중간 정도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외국 거주 한인에게도 적개심 을 보일 정도로 이기적인 집단 의식을 갖 고 있어서 59개 국 중 54위에 불과했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로 독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일본, 그리고 쿠웨이트가 있었다. 한국은 세부항목에서 집과 같은 느낌에 서 56위, 친근함에서 50위, 그리고 친구 찾기는 49위로 다 낮았다. 해외에서 직장 구하기 대항목에서 캐나 다는 12위를 한국은 40위를 각각 차지했 다. 캐나다는 세부항목에서 경력가능성과 만족도에서 5위, 일과 휴식 균형에서 8위, 그리고 경제와 일자리 안정에서 22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은 각 항목에 43위, 49위, 그리고 26위를 기록했다. 표영태 기자

>> 3면 ‘캐나다'로 계속


A2 오피니언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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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동맹 강화하고, 북핵·쿼드 협력 굳건히 하길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조 바이든 행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동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다.

정부 출범 이후 첫 정상회담이다. 한·미는 지난 트럼프 행정부 때 숱

중국은 국제적으로 공해(公海)인 동·남중국해의 내해화를 노리

한 갈등이 많았다. 그토록 노력해 온 북한 비핵화는 요원해졌고, 한·

고 있다. 이 바다는 한국의 많은 물동량이 지나가는 생명줄이다. 중

미 동맹은 예전 같지 않다. 일본과 껄끄러운 관계가 해소되지 않으

국의 팽창에 러시아와 북한이 편승하는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동

면서 한·미·일 3국 협력도 지지부진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자기 일변

아시아가 과거 냉전 시대로 회귀하는 추세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

도로 나가던 트럼프와는 다르다. 동맹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 그

아, 북한은 모두 전제정치에 의한 전체주의와 사회주의 성격을 띠고

런 차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갈등의 매듭을 풀고, 새로운 미래지향

있다. 역사에서 전체주의는 주변국에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았

적인 동맹으로 거듭날 중요한 계기다.

다. 한국은 이 세 나라에 가장 가까이 있다. 위로는 북한의 핵 위

최근 한반도는 새로운 안보 위기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과거엔 북

협, 아래로는 바다가 위협을 받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안보정세에 미국은

한 재래식 군사력에만 대비하면 그만이었 다. 지금은 북핵과 중국의 팽창에도 대처

한국, 새로운 안보 위기국면 진입

국제 질서와 인권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한다. 3중의 위기다. 북한은 현재 핵

신뢰하고 돕는 관계 분명히 해야

일본·호주·인도 등과 협력하고 있다.

무기 50∼100발(미국 RAND 추산)을 보유 하고 있다. 그 일부는 노동미사일에 장착돼 한·일을 위협한다. 조만

이른바 쿼드(Quad)다. 영국과 프랑 스도 항공모함을 동아시아로 보내 지원한다. 가장 불리한 위치에

간 미국에 닿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있는 한국은 중국 눈치를 보느라 쿼드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 현시

(SLBM)도 가질 전망이다. 북한이 핵을 함부로 쓸 수는 없겠지만, 미

점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동맹 강화다. 미국이 한국 방위를 확실하게

국의 한국 방위 지원을 견제하기엔 충분하다.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

돕게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한국도 쿼드에 협조하는 게 순리다. 세

는 북한 비핵화가 당장은 어렵다고 보고, 북핵을 단호하게 억지하면

계 10위권 경제력을 가진 한국은 안보 수혜국이 아니라 세계 평화

서 점진적·실용적으로 접근하는 정책을 세웠다. 이런 민감한 상황에

에 기여할 책임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를 지낸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17

해 쿼드 협력으로 동맹을 강화하고, 북핵을 효과적으로 억지하는

일 “(미국이) 인권 문제를 들고나오면 북한은 핵을 포기하기 어려울

기회로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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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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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진영 아닌 모두의 518이 돼야 한다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인 어제 광주에서 실로 오랜만에 여야가 따

지금의 여권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민주화 세력이 집권

로 없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

했는데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석학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현 상황

대행 겸 원내대표가 나란히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

을 아프게 새겨야 한다. 결과적으로 5·18을 전유물로 만들어 호남

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두 사람은 기념식 전에 주먹밥을

을 우군화하고 다른 진영을 배제하는 장치로 썼다. 표현의 자유를

함께 먹기도 했다. 광주항쟁 당시 노점상인 등이 시민군에게 건넨

옥죄는 각종 역사왜곡 처벌법을 남발하고 민주화 유공자의 후손들

음식이어서 광주에선 오월 정신과 ‘연대의 나눔’을 의미한다고 한다.

에게까지 혜택을 확대하려 한 게 그 예다. 최근에도 경기도가 5·18

그제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5·18 민중항쟁 추모제에 국민의힘

민주유공자 또는 유족에게 월 1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주겠다고 했

정운천·성일종 의원을 초청했다. ‘5·18민주유공자예우법 개정안’의 국

다. 이러니 “자유의 5·18은 끝났다. 민주의 5·18은 길을 잃었다”(최진

회 통과에 기여했기 때문이라는데, 보수 정당 의원으론 첫 참석이

석 서강대 명예교수)는 개탄이 나온다. 항의 차원에서 민주유공자

었다고 한다.

를 반납한 김영환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화 운동권은 광

이미 오래전에 5·18은 이랬어야 했다. 온 정파가 함께 기리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

광주 41주년 기념식 여야 모두 참석

한 상찬이어야 했다. 하지만 40년이 흘렀

야당은 외면말고, 여당은 독점말아야

주와 김대중 정신을 문재인의 실패한 권력과 엿 바꿔먹었다”고까지 말한다. 그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는데도 정파 간에 긴장과 신경전이 흐른 다. 또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

1983년 육성이 공개됐다. 5·18로부터 채 3년이 안 된 시점으로, DJ가 사형선고 후 미국에서 망명 생활

전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을 하던 때였다. DJ는 “광주의 한을 푸는 것은 광주의 사람들에게

일차적으로 보수 정당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5·18을 마주하기보

총질한 사람들에게 똑같이 보복하는 게 아니다”며 “광주의 민중들

다 외면하거나 불편해했고, 소수였다곤 하나 폄훼·왜곡 발언도 이어

이 가슴에 품고 죽었던 그 한을 민주 회복을 통해서 풀어주는 것

밴쿠버 날씨 오늘(수)

졌다. 다행히 지난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5·18 묘역을 찾아 무릎을

만이, 오늘의 대한민국 모든 국민 간 갈등을 해결하고 정부와 국민

16° /5°

꿇고 사과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선거용 행보가 아니라 진

모두가 다 같이 구원받고 서로 화목하고 서로 단결하고 서로 평화

정한 변화이길 바란다.

롭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지금도 유효한 혜안이다. 소나기

목요일 19° /7°

금요일 토요일 22° /9°

2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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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BC 기업·단체의 온라인 회의도 인정 작년 임시 조치 법개정 통해 영구적으로 기업법, 신용조합법, 금융기관법 등 개정 코로나19로 작년 임시로 온라인 회의를 인정했던 BC주정부가 앞으로 항구적으 로 온라인 회의를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C주 셀리나 로빈슨 재경부 장관은 관

련 법 개정을 통해 앞으로 기업과 기관이 온라인 회의(virtual meeting) 합법화 하 겠다고 17일 발표했다. 로빈슨 장관은 "BC의 기업, 사회단 체, 신용조합, 그리고 협동조합협회(co-

operative associations)이 직접 대변회의 에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이 회의에 참석 하는 장애물을 없애기 위해 영구적으로 온라인 회의를 인정할 수 있도록 법을 바 꿔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된 작년 4월 에 주 정부는 임시로 온라인 회의에 대 해 인정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이번에 이를 항구적으로 유지 하기 위해 회사법(Business Corporations Act), 협동조합협회법(Cooperative Association Act), 신용조합법(Credit Union Incorporation Act), 금융기관법(Financial Institutions Act), 그리고 사회단체 법(Societies Act)을 개정해 온라인 회의 도 정식 회의로 인정하도록 법 개정을 추 진하게 된 것이다. 단 기업들은 온라인으로 회의를 할 수 있는 적당한 플랫폼을 결정해야 하고, 만 약 컴퓨터를 통해 참석할 수 없을 경우 전화로도 참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 추어야 한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밴쿠버 노인회의 45회 정기총회.

표영태 기자

유색인종 여성 경영진 되기 하늘의 별따기 여성 경영진 중 10분의 1에 불과

연방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전국 직장의 이사와 임원 다양성 관련 통계자료에 서 유색인종 여성 이민자가 이사나 임 원의 수가 백인계 여성 이민자의 절반 에 불과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이사와 임원을 포함한 경영진 중 여성은 5분의 1에 해 당했다. 이들 여성 경영진 중 이민자는 또 5분의 1이었다. 그런데 경영진에 속 한 여성 중 유색인종 여성은 10분의 1 에 불과했다.

2016년을 기초로 한 이 데이터에서 유색인종 여성 경영진 비율이 적당한 지 알아보기 위해 2016년 인구센서스 에 대입해 보면, 우선 전체 여성 대비 유색인종 여성의 인구는 22.6%, 즉 5 분의 1이다. 따라서 같은 여성이어도 유 색인종일 경우 경영진이 되기 더 힘들 다는 의미다. 유색인종이 이민자 비율이 높아서 불 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는 데,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외국 출생 자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민자 여성 이 전체 경영진 여성의 5분의 1을 차지 하고 있다는 점은 여성 내에서는 정당

한 비율을 차지하는 셈이다. 하지만 유 색인종 여성이 모두 이민자가 아닌데도 10분의 1이 됐다는 얘기는 오히려 이민 을 온 유색인종 여성이 더 10분의 1에 도 못미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하나의 다양성에서의 특이한 점 은 유색인종 여성 경영진 중 임원이자 이사를 동시에 맞는 비율은 34%로 백 인계 여성의 48%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유색인종 남성의 52%나 백인계 남성 62%에 비해 적은 비율이 다. 즉 유색인종 여성들은 경영진이 되 도 임원만이 될 가능성이 제일 높았다.

>> 1면 ‘캐나다'에서 계속 개인 재정에서 캐나다는 50위로 하위권으 로 한국의 31위에 비해서도 크게 낮았다. 생활비에서도 캐나다는 40위로 한국의 43 위와 비슷했다. 이에 전체 총평에서 캐나다는 삶의 질이 좋지만 돈을 벌어 먹고 살기에는 힘든 나

라로 평가됐다. 2014년부터 시작된 조사에서 캐나다는 전체 성적에서 14위를 차지한 이후 2020년 까지 21위로 점차 하락한 이후 올해 9위로 급상승 했다. 하지만 좋은 삶의 환경을 갖 추고도 돈 벌기도 힘들고 비싼 주거비 등 으로 생활하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코로나19의 영향에서는 81%가 만족하다고 대답을 했다. 한국은 전체 성적에서 47위에 그쳤다. 한 국에 대한 평가에서 우선 한국어를 배우 기 어려워서 정착이나 친구 사귀기가 힘들 다는 응답이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한국의 직장 문화로 꼽혔다.

전체 이민자 여성보다도 적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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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 아시아문화유산의 달 캐나다 학생 대상 한국문화 소개 지역 학교, 도서관 공동 'Korea Day' 행사 개최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 원장 이성은)은 캐나다 연방정부가 지정한 5월 아시아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학교, 공공 도서관 등과 연계하여 학생들을 대상으 로 한국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 원은 현지 교육기관(유치원, 초, 중, 고, 대학교)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캐 나다 학생들에게 다방면의 주제로 한국 을 소개하여 학생 때부터 한국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인식을 갖게 할 목적으로 '학교 방문프로그램'을 지난 2016년부터 도입, 진행하고 있다. 먼저 5월 17일에는 싸우스 칼튼 고등 학교(South Carleton High School) 11학 년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한식 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5월 아시아문화유 산의 달을 맞아 학교에서 진행 중인 '세 계의 다양한 음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원은 해당 행사에 참여하여 최 근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식을 소 개할 예정이다. 올 한해 문화원의 한식 강 좌를 진행하고 있는 나선나 셰프가 일일 요리 강사로 학생들과 함께 비빔밥과 불 고기 요리 수업을 진행한 후 한식 문화와 예절 등에 대해 소개하며 한국에 대한 관 심을 높일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기 획한 크리스틴 콜트코(Kristine Kortko) 선생님은 ”6년 만에 다시 한식 수업을 진 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강사 섭

외부터 수업 준비까지 프로그램 전반에 도움을 준 문화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5월 19일에는 캐나다 밀튼 지역에 위치 한 밀튼 공립도서관(Milton Public Library)과 공동으로 '한국문화의 날' 행 사를 개최한다. 본 행사는 지역 공공도 서관의 제안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 에 머무는 초등학생들에게 즐거운 경험 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참여 학생 과 가족들에게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 전 통문화, 한류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한국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다 함께 한복 종 이접기를 즐기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한 이날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캐나다 현지 에서 인기 있는 한국 과자 묶음을 기념 품으로 증정한다. 캐나다 문화원장은, "캐나다는 다양한 이민자들로 구성된 다문화의 나라로 어 릴 때부터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 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며, 이는 문화원 에도 좋은 기회다"라며 "아시아문화유산 의 달을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한국문화 를 배우는 것이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되 어, 한국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도 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 이외에도 학교 방문 프 로그램은 문화원 대표 메일(canada@korea.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나선나 셰프 강좌


이슈 한·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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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9일 수요일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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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반도체·배터리 투자 앞세워 백신 확보 나설 듯 오늘 방미, 21일 한·미 정상회담 바이든 취임 후 두 번째 초청 정상

※5월 19일 오후 워싱턴DC 도착

한·미 정상회담 일정 및 예상 의제 ※미국 현지시간 기준

청와대, 대북정책 공동메시지 기대

20일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21일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무명용사 묘지 헌화

미, 쿼드에 한국 참여 요청할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 오후(한국시 간 22일 새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면 회담이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21일 오전 백 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 한 뒤 그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며 “회담 직후에는 공 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 로 성사된 공식 실무회담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양자회담을 위한 방미는 네 번째 다. 다자회의 등을 계기로 한 회담을 포 함하면 열 번째 회담이 된다. 바이든 대 통령이 취임 후 해외 정상을 초청해 대면 회담을 한 건 지난달 16일 스가 요시히데 (菅義偉) 일본 총리 이후 두 번째다. 정상회담은 통상 단독회담에 이어 안 보 분야로 참석자를 넓힌 소인수(少人 數) 회담, 전체 의제가 논의되는 확대 회 담의 순서로 진행돼 왔다. 다만 이번엔

기술이전을 통한 한국에서 미국 백신 생산 등 ‘백신 협력’ 강화 ●

문재인

코로나19 방역이 변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일정이 긴박하게 짜여 있고, 협의 사안이 많아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 고 말했다. 청와대는 일부 회담은 오찬 을 겸해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 난달 스가 총리 때는 오찬회담 대신 햄 버거를 놓고 20분간 대화를 나누는 형 식으로 대체했다.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 화 문제를 비롯해 코로나 백신, 반도체 협력,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의 협의체) 참여 등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특히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 견에서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기초

반도체·배터리 투자

백신 조기 도입을 위한 ‘백신 스와프’ 체결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방문 후 귀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 ‘한국전 추모의벽’ 착공식 참석

미국 의회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및 지도부 간담회

코로나 백신

22일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 면담

미국,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 위한 대미 투자 요구 예상 (국내 4대 그룹, 대미국 투자 및 ●

투자 검토 규모 약 40조원)

한 공동 대북 메시지 발표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양 국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미 미 국은 북한과 접촉해 (대북정책의) 내용 을 알려준 사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 서 “미국은 이미 ‘북·미 양자대화를 추 진하고, 북한이 의미 있는 조처를 하는 경우 상응 조치도 검토할 준비가 돼 있 다’고 발표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핵심 의제는 코로나 백신 협 력이다. 문 대통령은 여러 차례 “이번 회 담을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 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 겠다”고 밝혀왔다.

23일 저녁(한국시간) 귀국

한국의 쿼드 참여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협의체)에 한국 참여 문제 논의 ●

한반도 현안 ●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를 위한 해법 모색 문재인 대통령, 종전선언 등 구체적 방안 제안 가능성

바이든

반도체·배터리 협력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외교가에선 “문 대통령이 백신 협력을 이끌어내는 지렛대로 한 국 기업의 반도체·배터리를 활용할 것” 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이 강점을 보 이는 반도체·배터리 분야의 대미 투자 를 약속하면서 백신 협력을 끌어낼 것이 란 관측이다. 실제로 이번 방미에는 삼 성·SK·LG그룹 등의 백신·반도체·배터 리 부문 경영진이 동행한다. 다만 이 과 정에서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숙 여사는 동행 안 해=이번 정상 회담에 김정숙 여사는 가지 않는다. 문 대통령의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 서 철저한 방역 조치를 요구하면서 방 미단 규모도 제한했다고 한다. 청와대 참모진이 최소 인원으로 축소됐고,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방미 수행단에서 빠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김 여사 가 순방에서 빠진 이유는 미국이 요청 한 방역 조치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편 을 잡고 있는 ‘투잡’ 퍼스트레이디 질 바 이든 여사가 외빈 접견 등에 나서지 않 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온 다. 스가 총리 방미단에도 스가 마리코 여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23일 저녁 귀국한다.

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도 폐지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존재할 경우에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일관된 판결 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계정 을 폐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대북전단 역시 명백하고 현 존하는 위험이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게 정당하다는 취지다. 송 대표는 이어 경제전문지 이코노미 스트의 2020년 민주주의 지수를 인용해 “한국은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 받았고, 미국과 프랑스는 ‘흠결이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2등급으로 판정받았 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송영길, 문 대통령 방미 전날 “미국 민주주의는 2등급” “대북전단 청문회는 월권” 비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광주민주 포럼 기조발제에서 미국 하원이 지난달 15일 ‘대북전단살포금지법’(대북전단금 지법) 청문회를 연 데 대해 “상당한 월 권행위”라며 “미국 민주주의는 2등급”

이라고 비판했다. 집권여당 대표의 이런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 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 국하기 하루 전에 나왔다. 대북전단금지법은 송 대표가 국회 외 통위원장 재직 시 대표발의한 법이다. 송 대표는 “김정은·김여정 나체를 합성 한 조악한 전단을 뿌려놓고 표현의 자

유라고 말하는 건 지나친 게 아닌가”라 며 “휴전협정으로 법률적으로 전쟁 상 태인 나라에서 심리전의 일종이 될 수 있는, 상대 진영을 모욕하는 전단 배포 행위를 공개적으로 방지하지 않을 수 있 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미국 당신들은, 선동의 문제가 있다며 현직 대통령(도

제1732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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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아마존, 007·터미네이터 앞세워 OTT시장 제패 노린다 MGM과 10조원 안팎 인수협상 흥행 영화 4000여편 판권 확보 드라마 편중 털고 콘텐트 강화 구독자 1억 격차 넷플릭스 추격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이 영 화 ‘007 시리즈’ ‘터미네이터’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사 메트로-골드윈-마이어(MGM) 인수에 나선다. 17일 블룸버그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아마존이 MGM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 다. 전날 워너미디어(옛 타임워 너)와 디스커버리가 합병한 데 이어 아마존까지 나서면서, 온 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 시 장을 장악하기 위한 미디어 산 업 내 합종연횡이 활발해질 전 망이다. NYT 등에 따르면 아마존과 MGM 측은 지난달 인수 협상 을 시작했다. 인수 규모는 70 억~90억 달러(약 7조9000억~11 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NYT는 “MGM은 지난해부 터 애플과 컴캐스트 등과 매각 을 추진해왔지만, 가격에서 합 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90억 달러를 부른 MGM과 달리 애 플 등은 60억 달러를 적정 가 치로 여겼다”고 보도했다. 60억 달러라 해도 이는 아마존 역사 상 2번째로 큰 인수 금액이 된 다. 아마존이 기업 인수에 가장 큰돈을 쓴 건 지난 2017년 슈 퍼마켓 체인인 홀푸드를 134억 달러(약 15조2000억원)에 사들

였을 때다. 1920년 출범한 MGM은 영화 시작 전 나오는 포효하는 사자 로고로 유명하다. 4000여 편의 영화를 보유한 전통의 할리우 드 영화사다. 007시리즈, 터미 네이터, 양들의 침묵, 로보캅, 록키,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 지다, 오즈의 마법사 등 세계적 으로 흥행한 작품의 판권을 갖 고 있다. 바이킹스, 파고, 핸드 메이드 테일 등 1만 7000여편 의 TV 드라마도 제작 배급했 다. 자체 케이블 채널인 에픽스 도 운영 중이다. 이런 MGM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 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경영이 나빠진 MGM은 지난해 12월 매각 추진을 결정했다. 넷플릭 스와 애플, 컴캐스트 등이 눈 독을 들였지만, 논의는 지지부 진했다. MGM의 선택은 가장 만족스러운 인수 금액을 제시 한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이 MGM을 인수하려 는 건 OTT 시장 1위 넷플릭스 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넷플릭 스의 전 세계 구독자 수는 2억 경제 7000만명이다. 그 뒤를 아마존 이 만든 OTT 플랫폼인 프라임 비디오가 1억7500만명으로 바 짝 쫓고 있다.

OTT 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결국 질 좋은 콘텐트다. 아마 존은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 를 세워 자체 드라마를 제작 하는 등 미디어 산업에 꾸준히 발을 넓혀왔다. 올해도 70억 달 러(약 8조원)를 투자해 오리지 널 콘텐트를 강화하고 있다. ‘ 반지의 제왕’ 드라마 시리즈에 만 15억 달러(약 2조원)의 제작 비를 들였다. 그럼에도 총 콘 텐트 제공 물량에선 넷플릭스 에 밀린다. NYT는 “아마존의 콘텐트는 TV 드라마에 편중돼 있다”며 “영화 콘텐트를 확보 하기 위해 아마존은 오래전부 터 외부 업체에 눈을 돌려왔 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MGM 인수가 성사 될 경우 OTT 시장 장악을 위 한 미디어 업계의 인수합병 경 쟁은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 다. 2019년 디즈니는 21세기 폭스를 합병한 뒤 OTT 플랫 폼 디즈니 플러스를 출범시켰 다. 디즈니와 21세기 폭스의 시 너지를 바탕으로 디즈니 플러 스는 출범 2년 만에 구독자 수 1억명을 넘었다. 지난 17일에 도 워너미디어를 소유한 미국 의 통신회사 AT&T가 케이블 TV 채널 사업자인 디스커버 리와 430억 달러(약 48조9000 억원) 규모의 합병 계약을 체 결했다. 인수합병의 다음 타자 로는 미 지상파 방송 NBC와 CBS를 가진 컴캐스트와 비아 콤CBS가 거론된다.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상 OTT 플랫폼 구독자 수

※2021년 5월 기준

넷플릭스

화 ‘007 작한 할 마이어 룸버그 외신은 벌이고 디어(옛 병한 데 인스트 하기 위 활발해

2억 7000만명

제프 베이조스

마존 역사상 2번째로 큰 인수 금액이 된 다. 아마존이 기업 인수에 가장 큰돈을 쓴 건 지난 2017년 슈퍼마켓 체인인 홀 푸드를 134억 달러(약 15조2000억원)에 사들였을 때다. 1920년 출범한 MGM은 영화 시작 전 나오는 포효하는 사자 로고로 유명하 다. 4000여 편의 영화를 보유한 전통의 할리우드 영화사다. 007시리즈, 터미네 이터, 양들의 침묵, 로보캅, 록키,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오즈의 마법사

등 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의 판권을 갖고 있다. 바이킹스, 파고, 핸드메이드 테일 등 1만 7000여편의 TV 드라마도 제작 배급했다. 자체 케이블 채널인 에 픽스도 운영 중이다. 이런 MGM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비껴가지 못 했다. 경영이 나빠진 MGM은 지난해 12월 매각 추진을 결정했다. 넷플릭스 와 애플, 컴캐스트 등이 눈독을 들였지 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MGM의 선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1억 7500만명

자료: FIPP

택은 가장 만족스러운 인수 금액을 제 시한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이 MGM을 인수하려 는 건 OTT 시장 1위 넷플릭스 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넷플릭 스의 전 세계 구독자 수는 2억 7000만명이다. 그 뒤를 아마존이 만든 OTT 플랫폼인 프라임비디오가 1 억7500만명으로 바짝 쫓고 있다. OTT 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결국 질 좋은 콘텐 트다. 아마존은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

% 줄어

제품 중 출됐다. 국내서 으로 나 )는 지

난 3월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수입식품 통관 및 유통 단계 검사를 시행한 결과 배추김치와 절임배추, 김치 원재료에서 이같은 부적합 사례를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3월 중국의 한 김치 공장 에서 비위생적으로 김치를 담그는 모습 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수입 김치에 대해 검사를 벌인 결과다.

식약처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 289 개 제품 중 15개 제품에서는 식중독균 인 ‘여시니엔테로콜리티카’(이하 여시 니아)가 검출됐다. 이 균에 감염되면 설 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약처 는 지난 11일 여시니아가 검출된 원인과 조치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 렴한 결과 “제조 과정에서 위생 관리가

미흡해 남아있던 여시니아가 검출됐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중국산 절임배추 4개 제품 중 1개 업 소의 2개 제품에서는 보존료인 ‘데하이 드로초산’이 검출됐다. 이 보존료는 국 내에서 절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다. 식 약처는 또 김치 원재료 120개 제품을 수 거해 검사한 결과 냉동 마늘 1건이 세

주를 하는 활발한 단체 교향

별 2곡 이내의 노래를 5분 이

악단 단원:Gr.5 -대학생, RCM

내 분량의 동영상으로 촬영

Gr.4 이상5월 20일까지 연주영

하여 늘푸른 장년회 이메일

상을 portmoodyyso@gmail.com

(kessc2013@gmail.com) 송

으로 보내주시기 바람 문의 :

부. 자가 연주 또는 유튜브

604-817-1779 /604-209-0569

(Youtube)나 기타 음원을 이

-공부를 위한 공부 방법 유튜

[6.25 71주년 기념 사진전]

성별, 연령, 거주자 신분 및 연

브 생방송 강의

 장소: 코퀴틀람 도서관

락처(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내용: 밴쿠버 중앙일보와 민

 기간: 5월1일~5월31일

등 참가자 정보를 함께 보낼 것. 부득이한 경우 휴대전화

동필 박사가 공부를 위한 공 부 방법을 유튜브 생방송으로

[민주평통]

(604) 838-1329의 메시지, 카

강의 일시: 매주 (토) 오후 5

-평화통일 골든벨

톡으로 전송 가능. 유튜브 채

시 30분 (http://YouTube.com/

일시: 5월 29일(토) 오후3시 

널 “늘푸른 KTV” 참조

ponderededucation))

대상: 밴쿠버지역 중, 고등학생 기간: 5월 22일까지 신청

[한인노인회]

[알레그로 앙상블]

문의: 신태용간사 604-315-

 밴쿠버 한인노인회와 UBC

-연주자 모집

3355 / 송성분교육위원장 lyn-

한인학생의 한인노인와 위

피아노 부문: *Junior: 8~12

dasong61@gmail.com/ 김정우위

한 쇼핑, 배달 등 도움 서비

세 (Sibling 환영) 봉사연주

원 778-788-1976 시상: 최우수

스 연락처-노인회 사무실

Certificate 제공/ *Intermedi-

상 $500(1명), 우수상$300(1명),

604-255-6313 UBC 학생 대

ate: 13~17세/ *Senior: 18~30

장려상 $200(3명)

표: 604-354-2535

세 이상 성인 / *전공자: 음 대 전공 졸업자, 학생, RCM

[늘푸른 장년회]

ARCT/ BC 뮤직 페스티벌 3

-늘푸른 건강사랑방 강좌

[알레그로 코러스]

회 연속 2 피아노 1위  현

일시: 5월 28일-7월 30일/매주

-보컬리스트 모집

악, 관, 성악 파트 : 솔로 연

(금) 오후 2시-오후 4시/10주간

매주 (토) 오후 4시에 수

주, 듀엣, 트리오문의: 피

대상: 건강관련 상식과 질병관

업 시작/ 수준 높은 레퍼토리,

아니스트 서동임 604-505-

리를 주제로 한 토론 및 상담(선

다양한 쟝르와의 시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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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순위: 팝뮤직, 발라드, 한

원: 밴쿠버 예술인 협회 /알레

박사(전 메리놀 한의대 총장. 전

국 캐나다 민요/ 클래식, Jazz

그로 코러스

한국 외과의사 30년 경력) 장

Swing, Contemporary 

소: 화상강좌(Zoom) 수강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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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를 잘 나타낸 유명한 곡

청 캐나다 한인 늘푸른 장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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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화: 604-435-7913/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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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sc2013@gmail.com) 참조:

노래를 좋아하는 열정적인 누

http://cafe.daum.net/KESSC

구나 신청: 성함, 연락처, 이

13

를 세워 드라마를 과 자체 무관/봉사 후 제작하는 추천서나등크미 디어 산업에 꾸준히 발을 넓혀왔다. 올해 레딧 인정 문의: 총무 이종구 도 70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오리지 604-716-0674 널 콘텐트를 강화하고 있다. ‘반지의 제 왕’ 드라마 시리즈에만 15억 달러(약 2조 원)의[포트무디] 제작비를 들였다. 그럼에도 총 콘 텐트 -청소년 제공 물량에선 넷플릭스에 교향악단원 모집밀린다. NYT는 “아마존의 콘텐트는 TV 드라마  즐겁게 연습하고 연주활동 에 편중돼 있다”며 “영화 콘텐트를 확보 할 단원을 모집 외부 단원 하기 을 위해함께 아마존은 오래전부터 업 모든 연주 전했다. 후 Certificate 체에 에게 눈을 돌려왔다”고 아마존의 MGM 인수가 성사될 경우 를 주며, 봉사시간과 대학진학 OTT시 시장 장악을 위한 미디어 업계의 추천서,우수 단원에게 협연 인수합병 경쟁은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 의 기회를 드림. 매년 정기연 다. 2019년 디즈니는 21세기 폭스를 합 주회. 크리스마스연주회.초청연 병한 뒤 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를 출범시켰다. 디즈니와 21세기 폭스의 시 너지를 바탕으로 디즈니 플러스는 출범 2년 만에 구독자 수 1억명을 넘었다. 지난 17일에도 워너미디어를 소 유한 미국의 통신회사 AT&T 가 케이블 TV 채널 사업자인 디스커버리와 430억 달러(약 48 조9000억원) 규모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합병의 다음 타자로는 미 지상파 방송 NBC와 CBS를 가진 컴캐 스트와 비아콤CBS가 거론된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5종에 식중독균, 절임배추 2종엔 금지된 보존료

확인

참가요령: 참가자 1인당 분야

용한 반주 삽입 가능. 성명,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주, 커뮤니티 연주 등 다양한 연

[민동필 박사]

007·터미네이터 앞세워 OTT시장 제패 노린다

MGM 했다. 인 9000억 . 터 애플 해왔지 했다”며 리 애플 여겼다” 이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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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수 기준을 초과한 점을 확인했다. 이 번에 적발된 식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 는 수입식품정보마루(impfood.mfds. go.kr)에서 볼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수입 된 중국산 김치는 1만8066t으로 3월(2 만6149t)에 비해 30.9% 줄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메일 연습: Virtual Zoom ( -온라인 노래 경연대회 마감

링크,악보는 이메일 보냄)일

일 연기

시: 1월 16일 부터 매주 (토)

마감일:5월 25일 대상: BC

오후 4~4:45 취지: 곡의 완

주 거주자. 단 총 3회 이상 참가

성도, 실력 향상, 발표회, 콘

자는 해당사항 없음. 시상: 대

서트, 커뮤니티 행사 후원:

상 전체(1명) $1,000. 각 분야별

예술인 협회, 알레그로 앙상

금상(1명) $300, 은상(2명) $200,

블 문의: 604-505-4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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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이 민 ·교 계 · 비 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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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보내던 한국, 이제 이민에 열린 공동체로 가야

비즈니스

한국이 정한 ‘세계인의 날’ 13주년 [캐나다 쉬핑] -로히드점 택배방 오픈

내용: RMC 입학조건, 학

캐나다 쉬핑이 고객님의 더욱 나은 편의를 위해 로히 드 한남 마트 2층에 택배방 1호점을 오픈하였습니다. 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오 후 7시, (토) 오전 10시-오후 5시) 랭리 본사, 및 각 지 역마다 연계된 접수처에서도 택배 접수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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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일터 선교회] -Hyfive 5차원 성경묵상/ 공부법 강의  원동연 박사님을 포함하여 4분의 목사님들이 삶을 피하 지 않는 방법, 인식의 틀을 새 롭게 하는 방법, 삶이 변하는 과정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나 누고자함 일시: 3월 20부터

이민

매주 (토) 저녁 10시 (12주 과

[모자익] -응급대응혜택(CERB) 무료 신청지원

정) ZOOM으로 수업문의 : 주효영 목사 778 780 8815

대상: 영주권 소지자 문 의: 604-292 -390, 미셸 박 mpark@mosaicbc.org 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 라인 서비스 제공

차별보다 이민자 존중 태도 필요 20일은 한국에 거주하는 다양 한 공동체의 역할에 대한 인식 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 법무 부가 2007년 제정하고 2008년 부터 기념한 ‘세계인의 날’이다. 필자는 캐나다의 경험을 한국 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세계인의 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려 한다. 캐나다는 여러 나라에서 모 여든 공동체를 환영하는 국가 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캐나다 의 다문화주의는 원주민이 토 대를 닦았고, 수 세기에 걸쳐 주로 유럽에서 이주민이 유입 됐다. 최근에는 더 글로벌화된 이민이 중심이 되고 있다. 그러 나 캐나다가 역사적으로 항상 다양성 존중을 실천하는 모범 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원주 민이나 유색인종 또는 그 외 에 캐나다 주류 사회와 구별 되는 출신 배경을 가진 그룹이 겪은 경험은 엇갈리는 기록을 보여준다. 일례로 캐나다는 1960년대에 들어서야 이민을 완전히 개방

했다. 그 이후 캐나다에 유입된 이민자의 출신국에 커다란 변 화가 생겼다. 자신을 ‘가시적 소 수 인종 집단(Visible minority)’이라 밝힌 캐나다인의 비 율은 1991년 10% 미만이었지 만, 2036년이 되면 많게는 36% 나 될 전망이다. 이처럼 이민이 캐나다에 유익하다는 점에서는 전반적으로 지지 여론이 형성 돼 있다. 필자는 외교 사절로 2018년 에 세 번째 한국에 부임해 근 무 중이다. 1990년대와 지금 한 국 사정은 매우 달라졌다. 그때 는 경제 성장률이 지금보다 높 았고, 인구 배당 효과(Demographic Dividend)와 노동 참 여 구조의 변화에 따른 혜택 을 받고 있었다. 그 이후 한 국은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됐 고, 저출산 추세가 통계로 확 인됐다. 저출산 현상은 한국에 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그런 데도 캐나다를 비롯한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다른 회원

5월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살 청신한 얼굴.’ (‘5월’) 수필 가 피천득 선생이 묘사한 5월의 이미지다. 계절의 여왕이자 만 물이 생동하는 5월의 비유 대상 으로, 약관을 갓 넘긴 그 나이 는 안성맞춤이다. 그의 5월 예

[그랜빌 석세스] -첫 주택 구매자가 꼭! 알 아야 할 점과 밴쿠버 주택 경향

찬은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는 문구에서 절정으로 치닫는다. 춘풍에 춘심을 돋운 것이 어 디 그뿐이랴. 신석정 시인은 5월 이 되면 ‘혈맥은 엽맥이 되고 심 장에는 엽록소가 가득 찬 푸른 나무’(‘5월이 돌아오면’)가 되길 소망했다. 괴테는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 계절. 그리하여 뜨거

일시: 5월 26일(수) 오전 10 시-12시 등록 및 문의: 김 민 정 스 텔 라 (Stella MJ 2309 Email: stellak@success. bc.ca or https://tinyurl. com/bcejzaj9

-RMC 설명회 일시: 6월 5일(토) 오전10 시-12시

밀하게 설계되고 장기간 숙련 된 이민제도를 시행하는 국가 로 인정받고 있다. 물론 캐나 다도 다른 나라들의 혁신적인 이민 접근 방식을 차용하고 있 다. 효과적인 정책 접근 방식 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는 한국 의 공항 입국장에서부터 환영 메시지를 볼 수 있게 하는 것 아닐까.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최근의 코로나19 의무 검사 조치는 국내외에서 차별 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를 비롯해 최근에 있었던 유사한 조치들은 외국인 공동체에 씁 쓸함을 줄 수 있다. 한국은 다 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에게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으며, 그들로부터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이 전쟁의 잿더 미를 딛고 공적 개발원조(ODA) 공여국의 지위에 오른 것처럼 국 제 이민 분야에서도 한국은 송 출국이 아닌 유입국의 지위에 오 를 수 있다. 그런 변화가 한국 경 제와 한국 사회의 회복력에 유 익하게 작용한다는 긍정적 시각 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 피 설레며 나는 너를 사랑 하는 계절’(‘5월의 노래’)이라고 5월을 상찬했고, 당(唐)대의 우 량사(于良史)는 ‘꽃놀이를 했더 니 꽃향기가 옷에 가득하다’고 만춘(晩春)의 정취를 표현했다. ‘4월에 찾아온 그녀가 내 품에 서 편안히 머무는 계절’(‘April come she will’)이라는 수식을 5월에 붙인 건 ‘사이먼과 가펑 클’이었다. 이렇듯 5월은 활기 와 행복이 넘치는 가절(佳節)이 다. 어린이날 등의 각종 기념일 이 이 달에 몰려있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41년 전의 그 5월 이 후 이달은 한국인의 가슴 한쪽 에 무거운 돌덩이를 매달았다. 중학생이던 박용주 시인이 묘사 한 대로 ‘그(목련)보다 더 희고 정갈한 순백의 영혼들이 꽃잎 처럼 떨어졌기’ 때문이다. (‘목 련이 진들’) 그 이후 매년 돌아오는 5월은 매번 새로운 서늘함과 숙연함을 안겨준다. 올해는 전남도청에서

계엄군과 맞서다 산화한 두 고 교생 안종필·문재학군의 주검 사진이 ‘살아남은 자’들을 슬프 게 했다. 뒤늦게 알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83년 연설도 감 동적이었다. “광주의 한을 푸는 것은 광주 의 사람들에게 총질한 사람들 에게 똑같이 보복하는 것이 아 니다. 그 광주의 한을 민주회복 을 통해서 풀어주는 것만이 오 늘의 대한민국의 모든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 화목하고 단결 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유일 한 길이다.” 비록 일부 정치인들의 ‘5·18 숟가락 쟁탈전’이 눈살을 찌푸 리게 했지만 그래도 올해 정치 권은 이 유지에 크게 어긋남 없 는 행보를 보였다.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광주에 모여 그 날 을 함께 추모했으니 말이다. ‘대 선 장삿속’이 사라진 내년 5월 18일에도 그 마음들 변치 않길 바라본다.

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 대사

분수대

COVID-19 관련 캐나다 응급대응혜택(CERB), BC 임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 연방정부와 주정부 각종 혜 택 신청 집중 신청지원 문 의: 장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 success.bc.ca

Kim): 직통전화 604-335-

국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인구 구조에 저출산이 끼치는 영향 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이유는 이민을 받는 비율이 상대적으 로 낮기 때문이다. 이런 비교에 대해 두 나라의 상황이 매우 다르며, 동일한 접 근방식으로 이민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지 않으냐는 반론 이 제기될 수 있다. 필자가 서 울에 처음 파견됐던 1990년대 만 하더라도 한국 인구에서 외 국인 비율이 2%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상기해주고 싶다. 지금 은 그 비율이 5%에 근접하며, 2025년이 되면 8%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필자는 이해하고 있다. 한국으로 유입되는 이민과 그에 따른 공동체의 다양성은 엄연한 현실인 동시에 사실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이슈들 에 어떻게 대응하고 해결할 것 인지는 한국 사회 내부의 정책 토론을 통해 결정할 문제다. 다 만 캐나다는 축적한 이민 수용 경험을 한국과 열린 자세로 공 유할 용의가 있다. 2019년 OECD 기준에 따르 면 캐나다는 회원국 중에서 면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박용석 만평 parkys@joongang.co.kr

박진석 사회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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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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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만에  여야 대표, 5·18 유족 손 함께 잡았다 광주의 아침 밥상에 ‘주먹밥’이 올랐다. 총리·대선주자들도 광주 찾아 여야 지도부는 주먹밥을 들며 대화를 송영길·김기현, 함께 광주식당 찾아 나눴다. 주먹밥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에게 시장 상 “5·18 정신 헌법에 담자” 논의도 인이 만들어 건넨 음식으로 ‘5월 정신’ 문 대통령은 SNS에 글 올려 과 ‘연대와 나눔’을 상징한다. ‘주먹밥 조찬’은 즉석 아이디어였다. “오월 광주가 미얀마의 희망 되길”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 참석차 18 일 아침 일찍 KTX에 오른 송영길 더 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 열차에 탄 김 통해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 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 회복으로 열린다”고 썼다. 미얀마 민주 대표와 마주치자 제안했고, 김 원내대 항쟁을 거론하며 “오늘 미얀마에서 어 표도 흔쾌히 동의했다. 이들은 강민국 제의 광주를 본다. 오월 광주가 미얀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광주 출신 이용 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 빈 민주당 대변인과 함께 광주의 한 식 붙였다. 김 총리도 기념사에서 “화해와 용서 당을 찾았다. 송 대표는 “저는 5·18 당시 광주 대 는 진상규명과 가해자들의 진정한 사과, 봉고등학교 3학년이었고, 김 원내대표도 살아있는 역사로서 ‘오월 광주’를 함께 대학교 3학년으로 군부독재에 저항했다 기억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5·18 정신을 헌법에 담자는 논의도 이 고 한다”고 말했다. 어졌다. 송 대표는 기념식 직후 기자들 ‘광주 주먹밥’ 나눠먹은 여야 “5월 정 과 만나 “헌법이 나중에 개정될 때가 온 다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의 정신으로 신 하나된 느낌” 송 대표는 이어 “여야를 넘어 광주 승화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정신으로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 고 했다. 김 원내대표도 “사실 제가 밥 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역사의 과거와 을 먹고 왔는데, 주먹밥이 가진 역사 앞으로의 미래를 잇는 5·18 정신을 후대 에 대한 의미를 담아 같이 식사했다” 가 이어나가는 것은 책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몸을 낮췄다. 원 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내대표 취임 이후 이날 두 번째로 광 여야 지도부, 5·18 유공자 및 유족 등 주를 찾은 김 원내대표는 유족들을 향 99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죄 말씀을 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SNS를 다시 올린다. 5·18 정신을 잘 이어가 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부터)가 1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기념식에서 여야 대표가 함께 유가족의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시스]

합과 상생으로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선주자들도 광주를 찾았다. 이날 오 후 광주 구청장들과 ‘기본소득 간담회’ 를 연 뒤 5·18 묘역에 참배한 이재명 경 기지사는 페이스북에 “반인권 국가폭력 범죄는 반드시 공소시효, 소멸시효를 배 제해야 한다”고 썼다. 16일부터 2박3일 간 광주·전남을 누빈 정세균 전 국무총

이날 오전 광주송정역 한 식당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강민국 국민의 힘 원내대변인,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왼쪽 둘째부터 시계방향으로) 등이 함께 5·18 의 상징인 주먹밥을 먹고 있다.

리는 이날 오전 재한 미얀마인들과 함 께 5·18 묘역을 찾았다. 다만 5·18 의미에 대해선 엇갈린 해석 을 내놨다. 전날(17일) 광주를 찾은 유 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광주·전남 시도민께서도 민주주의와 공화의 가치 가 무너진 걸 분노할 거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4년간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한 문제에 대해서 반성하고 참회해 야 한다”고 했다.

[뉴스1]

반면에 “5·18은 어떤 형태든 독재와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 령하는 것”이라고 말한 윤석열 전 검 찰총장에 대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는 “광주를 독재와 저항으로만 볼 것인 가. 다른 요소들도 많이 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은) 너무 단순한 것 같다” 고 평했다. 성지원·남수현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보수·진보 벽은 허물어지는데  5·18단체 내부 다툼에 얼룩진 기념식 문흥식 구속부상자회장·반대파 회원 새 공법단체 설립 놓고 몸싸움 벌여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5·18 단체 회원들의 폭력사태로 얼룩졌다. 관련 단체들 사이에선 “새로운 공법단체 설 립을 놓고 집행부와 반대파의 알력 다툼 때문에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오전 8시40분쯤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입구 민주 의 문.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5·18 단체장 자격으로 기념식장에 들 어서려 하자 같은 단체 소속의 반대파 회원들이 길을 막아섰다. 이들이 욕설 을 퍼부으며 문 회장과 몸싸움을 벌 이자 인근에 대기 중이던 경찰이 긴 급 투입됐다. 몸싸움은 문 회장이 기념식장 안으 로 들어선 뒤에도 계속됐다. 반대파 회원 중 일부는 기념식장으로 진입하 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회원은 “ 문 회장을 단체장 자격으로 초청한 국 가보훈처장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보 다 못한 한 경찰관이 “제발 오늘만은 싸우지 말고 기념식 진행에 협조해 달 라”고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공법단체 출범 문제 때 문에 내부 갈등이 깊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사단법인이던 3개 의 5·18 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 상자회)들을 공법단체로 변경할 수 있 는 법안이 통과된 후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를 보여서다. 한 5·18 단체 관계자는 “사단법인인 기존 세 단체는 해체하고 법정 단체로 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가 새로 꾸 려지는데 이 과정에서 공로자회 구성 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구속부상자 회 집행부와 반대파가 알력다툼을 벌 이는 것”이라며 “공법단체가 되면 정 부 지원이나 수익사업도 가능한데 이 를 놓고 밥그릇 다툼을 하는 셈”이라 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전날 5·18유족회가 사상 처음으로 보수정 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운천·성일종 의 원을 초청한 뒤 벌어진 일이라 이들 의 아쉬움은 컸다. 유족회는 두 의원 이 5·18 관련 단체들의 숙원인 공법 단체 변경 법안의 국회 통과에 힘을 보탠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 해 이들을 추모제에 초청했다. 두 의 원은 “5·18의 역사를 바탕으로, 이제 다음 단계인 ‘국민 통합’으로 가야 한 다”고 화답했다. 이 때문에 올해 5·18 기념식은 과 거와 달리 진보와 보수의 이념 갈등 을 끊고 전 국민이 공감하는 행사로 치러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 만 관련 단체 내부 다툼에 따른 파행 으로 얼룩지면서 “5월 정신을 되새기 는 기념식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 이 나온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A8 오피니언

오피니언

2021년 5월 17일 월요일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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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선 굶는데 뷔페상 차린 격  미국 12세 접종 논란 김필규의 아하, 아메리카 워싱턴특파원

“12~15세도 백신 접종 가능. 지금 예약 접수. 현장 방문 접종도 가능.” 1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에 있 는 약국 체인인 CVS 매장 앞에 새로운 푯말이 붙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 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연령을 12세 이상 으로 확대하라고 권고하자마자 청소년 대상 접종을 시작했다. 로셸 원렌스키 CDC 국장은 이 결정을 발표하면서 “의 료 종사자들이 이 연령대 인구에 백신 접종을 곧바로 개시해도 좋다고 권고한 다”고 알렸다. 이날 고등학생 아들과 접종소를 찾은 리즈 크루스는 “학교에 보내면서도 불 안한 마음이 컸다”면서 “CDC 발표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곧장 접종하러 찾 아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12세~15세 면 미국에선 7~10학년, 한국으로 따지 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정 도다. 미국 내 1700만 명 정도며, 전체 인 구의 5.3%를 차지한다.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 미국 사 회 전체의 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학생들이 등교하게 되면서 공교육이 정상화되는 것은 물 론, 집 안에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손발 이 묶였던 학부모들 역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거란 이야기다. 어 메시 아달자 존스 홉킨스 보건안전센터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에 “어린이들 은 일반적으로 코로나19에 걸려도 심각 한 수준으로 발전하지 않는 게 사실이 지만, 백신을 맞을 수 없어 방역에 혼란

14일(현지시간) 미국 접종소에서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고 있는 13세의 헥터 가르시아(왼쪽). 12일 군용기를 통해 방글라데시 다카로 옮겨지고 있는 중국의 백신.

을 빚어 왔다”면서 “이 연령대에 접종이 시작되면서 정상 생활로의 완전한 복귀 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이유로 백신 사 용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 소리가 크다고 NYT는 전했다.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청소년에게 놔줄 정도로 충분한 백신이 있다면, 절체절명의 상 황에 있는 다른 나라에 먼저 나눠주는 게 옳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그동안 미국 정부와 방역전문가는 글 로벌 백신 공급을 두고 비행기 내 산소 마스크에 자주 비교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미국이 먼저 산소마스크를 써 호흡을 확보한 뒤 다른 나라에 마스크 를 씌워 주는 게 맞는다는 것이다. 하지 만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1회 이상 백 신을 접종한 상황에서 12세 이상 청소 년용으로까지 백신을 확보해 두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이런 백신 공 급 상황을 두고 크레이그 스펜서 콜롬 비아 의대 박사는 “바깥의 사람은 굶주 리고 있는데, 뷔페 상을 차려 놓고선 또

음식을 가져와 냉장고에 넣어두는 격” 미국 CDC 승인, 12~15세 접종 시작 이라고 비유했다. 여기에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미 백신 민족주의에 비판 목소리 커져 국 내 ‘백신 불신’도 문제다. 최근 카이저 개도국에 백신 기부 중국과 대조적 패밀리 재단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 아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히지 않겠 다”거나 “학교 차원의 지시가 있어야 맞 히겠다”고 응답한 학부모가 40% 이상 이었다. 당장 방역 당국이 각 주의 일선 학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 라고 지시할 수도 없다. 현재 화이자 백 신이 미 식품의약국(FDA)과 CDC로부 터 승인받은 것은 긴급 사용 허가다. 정 식 사용 허가를 받기까지는 앞으로 몇 달이 더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이때까지 는 혹시 모를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으 려는 학교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의무 화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다. 이런 문제로 인해 12세 이상 청소년을 위해 마련한 백신이 사용되지 않고 쌓 여있게 되면 미국 정부 입장에선 큰 부 담이다. 특히 한번 초저온 냉동고에서 꺼낸 화이자 백신의 유통기한은 단 5일

[AFP, 신화=연합뉴스]

이다. 현장에 배포됐다가 대량 폐기되기 라도 하면, 국제사회의 눈총은 더 따가 워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행동을 서두르게 하는 것은 중국이다. 미국이 자국민 우선주의를 취 하고 있는 동안, 중국은 개발도상국 위 주로 1330만 회 분량의 시노팜 백신을 기 부했다. 지난달 말에는 시노백과 캔시노 등 중국 백신 생산업체들이 “세계적인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나라로 백신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며 선수를 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 이 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이 백신 외교전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밀리고 있 다고 평가했다. 중국 백신의 효과에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외교적인 효과는 분명한 셈이다. 13일 디 애틀랜틱은 “미 국이 국제사회의 요청을 질질 끌수록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백신 민족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1732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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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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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7일 월요일

안광석의 퍼스펙티브 한국산 백신이 필요한 이유

메이드 인 코리아 백신 완주해야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차에 접어들면 서 국민의 주요 관심사는 “언제쯤 국산 백신이 나오는가”로 모이고 있다. 세계 적으로 코로나 누적확진자 1억6000만 명, 사망자 330만 명을 넘었다. 우리는 가상훈련을 통해 준비된 질병관리청의 방역 관리 체계와 시민들의 질서 있는 협조 덕에 코로나19의 치명성을 최소화 하고 있지만, 미국만 해도 60만 명의 사 망자를 기록 중이다. 이는 1, 2차 세계대 전과 베트남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57만 명을 넘는 수치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 백신 확보에 총 력전을 벌인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영국), 화이자·모더나·존슨앤존슨(미 국), 스푸트니크V(러시아), 시노백·시노 팜(중국), 코백신(인도) 등 8종의 백신 이 글로벌 승인을 받아 접종이 진행되 고 있다. 지구 인구의 15%인 12억 명이 최소 1회 접종을 마쳤으며, 우리나라는 7% 접종률을 보인다. 우려했던 대로 강대국들이 처치 곤 란할 정도로 백신을 입도선매하면서 다 른 나라들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 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는 자국우선주 의가 팽배할 수밖에 없으며, 백신은 돈 만 있으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님을 보 여준다. 백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 면 국민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국제 교류에서도 고립돼 경제적 피해도 심화한다. 백신 공급망 다원화해야

단기적으로는 팬데믹 대처를 위해 백 신 물량 확보, 중기적으로는 국산 백신 생산, 장기적으로는 백신 개발 국가 인 프라 구축과 유지가 필요하다. 지금은 백신 물량 확보가 급선무이기 때문에 기존 도입 제품 외에도 스푸트니크V 백 신과 노바백스 백신을 주목할 만하다.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 산하는 노바백스 백신은 저장이 쉽고, 높은 안전성, 96%의 예방 효과, 무엇보 다 영국 변종과 남아공 변종에 대해서 도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스트라제네 카·존슨앤존슨 백신처럼 바이러스 벡 터 기반 백신이다. 개발 초기 임상 데이 터를 공개하지 않아 불신을 자초하였지 만, 예상외로 92%의 예방 효과와 별다 른 부작용도 없음이 알려지면서 현재 66개국에서 승인됐다. 세계 최초의 인 공위성 스푸트니크V를 따서 백신을 명 명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러시아는 자국 의 국제적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수출 에 적극적이다. 중국 백신들은 사멸된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백신으로써 비용 이 저렴하고 저장이 쉽지만, 안전성과 효능에서 다른 백신들보다는 미흡하다 고 평가된다. 그럼에도 최근 세계보건 기구(WHO)는 소외된 개발도상국들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비상용으로 긴급 승인했다.

필자가 존슨앤존슨 신약개발연구소에 서 일할 때 소장이 “백신은 쇼케이스이 고, 회사를 먹여 살리는 것은 타이레놀 이야”라는 농담 같은 진담을 하곤 했다. 물론 그는 백신 개발로 인한 회사 이미 지와 브랜드 가치 상승은 고려하지 않았 다. 늦더라도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백신 개발을 완주해야 노하우가 축적되고, 신종 감염병이 출현할 때마다 조기에 백신 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 감염병 기초 연구 인프라 구축해야

코로나19는 독감처럼 계절성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전망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등 5개사, 코로나 백신 임상 시험 백신 개발 완주해야 노하우 축적돼 새 백신 개발 가능해져 감염병 대비 예산은 국민 생명 지키는‘인간 안보’필수 비용

백신 개발 기회다. 조만간 집단면역으 로 코로나가 종식되기 때문에 백신 개 발이 늦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코 로나19 중화항체 지속 기간이 6~10개월 로 알려지면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 처럼 계절성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것 으로 예상한다. 현재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곳은 SK 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진원생명과 학, 제넥신, 유바이오로직스 등 5개 사 다. 진원생명과학과 제넥신의 DNA 백 신을 제외하곤 이미 해외에서 허가된 백신 제조법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임상 1·2상 단계이지만 이 르면 올해 하반기 임상 3상에 진입하는 제품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국내 기업이 임상 3상 시험과 개 발 비용을 극복해야 하는 난제가 있다. 우리는 3만~4만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 로 벌이는 임상 3상 시험을 해 본 적이 없다. 글로벌 임상은 현지 의료진과 의

료 시설, 정치·문화적 차이, 현지 임상 준비 상황 등을 모두 검토해야 한다. 한 국은 글로벌 임상 노하우를 축적한 경 험이 없다. 그러나 후발 주자로서의 기회도 있 다. 이미 허가된 백신과 비교해 효능이 떨어지지는 않는지를 확인하는 비(非) 열등성 시험으로 효능을 평가하면 되 므로 통상 500~1000명의 임상시험 지 원자만 확보하면 된다. 우리처럼 확진자 가 적은 나라에서 수행하기 적합하다. 수백~수천억 원에 이르는 임상 3상 비 용은 정부가 전폭 지원해서 백신 완주 를 도와야 한다. 미국이 1년 만에 백신 개발을 할 수 있었던 주원인은 성패와 상관없이 13조원을 민간 제약사에 지원 했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과 실패 위 험, 공공재 성격, 일회성 제품으로 인식 되기 때문에 이익 창출을 기치로 하는 민간 기업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감염병 대응을 위한 과 학기술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시민들 은 “세계 경제 대국 10위인데 백신 개발 이 왜 이리 더딘가”라고 묻는다. 국민의 기대감과 실망감을 이해한다. 우리나라 의 바이러스 기초 연구 기반은 너무 열 악한 것이 현실이다. 감염병 발생 초기 에 원인 병원체와 전파 수단을 규명하 는 역학 연구, 병원체 침투·복제 과정을 밝히는 등의 기초 연구가 부실하면 글 로벌 ‘백신 개척자’가 아닌 만년 ‘백신 후발주자’에 머문다. 국내에 바이러스 기초 연구를 수행하 는 연구자층이 너무 얇다. 차세대 감염 병 전문 연구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 산 재해 있는 바이러스 전문 과학자들을 규합해 기초 연구를 체계화할 연구소 도 없다. 정부가 추진한 국립 바이러스연구소 설립은 애초 구상과 달리 용두사미에 그치는 모양새다. 그래도 기왕 설립했다 면 외부 여건에 상관없이 독립 예산이 지속해서 지원되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 해야 한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강구 됐던 미래 전염병 대처 방안들이 메르 스 종식과 함께 유명무실해졌다.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 예산이 연 50 조원이지만, 우리는 이에 동의한다. 마 찬가지로 감염병 대비 예산도 국민 생 명과 안전을 지키는 ‘인간 안보’ 필수 비 용임을 국민은 받아들여야 한다. 일반 난치성 질환과는 달리, 감염병은 아는 만큼, 투자한 만큼 대처 가능한 단순 질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병이다.

강등 수모 겪은 mRNA 백신 선구자 카리코 DNA 정보를 전달해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게 해주

에 2차 라이센싱을 주었다. 카리코는 대학 시스템에

는 mRNA는 아데닌·구아닌·사이토신·유리딘 4종

서는 평생 꿈인 mRNA 백신을 시도할 기회조차 없

의 염기 서열로 구성된다. 헝가리 대학생이었던 카탈

다는 것을 깨달았다.

린 카리코는 mRNA를 이용해 백신과 약을 만들 수

2013년 그동안 강등되었던 그녀를 교수직으로 복

있다는 꿈을 안고 1985년 대서양을 건넜다. 펜실베

직시켜준다는 대학 측의 제의를 뿌리치고 카리코는

이니아대에서 mRNA 치료법을 연구하면서, 그녀는

독일 바이오엔텍에서 직접 백신 개발 지휘봉을 잡았

mRNA를 동물에 주사하면 심한 염증 반응으로 동물

다. 카리코의 혁신적인 기술 덕분에 화이자와 모더나

이 죽어버리는 치명적 문제에 직면했다.

는 전 세계에 mRNA 백신을 공급하며 인류는 팬데

95년 연구 주제가 비현실적이라는 이유와 거듭된

카탈린 카리코 박사(오른쪽)와 드루 와이즈만 박사.

연구비 수주 실패로 대학 측은 카리코에게 떠나든지,

믹 종식에 다가가고 있다. 카리코에게 mRNA 백신은 40년 집념의 결산이고,

아니면 교수직 강등을 통보했다. 교수직 희망 연구자

mRNA의 유리딘 염기를 변형시키면 부작용이 사라

mRNA 기반 차세대 항바이러스 및 항암 의약품 시

에게는 최악의 굴욕이다. 암 진단까지 받은 카리코

지는 것을 발견하고 특허 출원했다.

대를 알리는 서막이다. 바이오앤테크-화이자 백신이

는 강등된 채 연구보조원보다 적은 월급을 받으며 계

mRNA 치료법을 개발 중이던 모더나가 특허 라이

임상 3상 결과 95%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발표가 나

속 mRNA 부작용 문제에 도전하기로 했다. 97년 부

센싱 가능성을 카리코에게 타진했을 즈음, 특허 소유

오자, 카리코는 “자신의 연구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국내 5개사,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임한 면역학 대가 드루 와이즈만 교수가 연구비를 지

권자인 대학에서는 이미 특허를 셀스크립트 회사에

삶을 바꿀 수 있어 기쁠 뿐이다”라고 말했다. 왠지 미

중기적으로는 1년 이내에 국산 백신 을 개발해야 한다. 팬데믹은 위기이자

원해주었고 함께 공동 연구를 했다. 2005년 이들은

넘긴 뒤였다. 셀스크립트는 모더나와 바이오앤테크

리 보는 노벨상 수상 강연의 한 대목처럼 들린다. 제17326호 40판


A10 오피니언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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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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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7일 월요일

지구온난화의 미래

2050 탄소 제로 달성에 소형원자로가 절실하다 김경민의 미래를 묻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 교수

2009년에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에 APR 1400 원자로 4기를 수출했다. APR 1400 원자로는 신고리 3호기와 같 은 원자로인데 부산시 총 전력의 55%를 공급할 수 있는 대형 원자로다. 필자는 건설이 시작된 2010년, 터파기 공사가 시작된 바라카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 다. 한국에서 건설하면 약 3조원이던 원 자로를 1기당 대략 약 6조원에 팔았으니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 한 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140만㎾ 원자 로를 세계에 선보인 것이다. 온도가 섭 씨 50도를 넘는 바닥 공사장에는 방글 라데시·파키스탄 등 34개국에서 온 노 동자가 일하고 한국 사람들은 감독을 하는 풍경이었다. 그 뜨거운 공사장 바 닥에는 70년대라면 한국 사람들로 가득 했다는 생각을 하며 말로 표현하기 어 려울 정도의 수고를 한 그 당시 한국 중 동 근로자들에게 저절로 고개 숙여지며 가슴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점심을 먹 기 위해 들어간 식당에는 한 끼 당 5000 명이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준비하고 있 는 모습을 보며 원자로를 수출하고 건설 하는 데에는 원자로 부품기술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5000명분의 밥을 거뜬하게 해내는 것도 원자로 수출의 소중한 인 프라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제1호기가 완성되고 올해 4월 6일에 상업운전에 들어갔다니 한국이 UAE에 큰 업적을 남겼다는 회고를 해 본다. 그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전 미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세계 SMR 개발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17기

17기

7기

8기 자료: IAEA

수출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는 데 새로운 수출은 이어지지 않고 지금 은 탈원전 시대에 맞닥뜨려 있다. 그런 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산화탄소 제로라 는 세계적인 변화에 한국도 편승하면서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원자 력 발전이 없이는 ‘탄소 제로 대한민국’ 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원 자력 발전은 어떻게든 계속해야 한다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과학기술정 보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 들이 소형모듈원자로인 SMR(Small Modular Reactor) 기술 육성을 위해 ‘혁신형 SMR 국회포럼’을 출범시켰다. 포럼에는 국회 과방위 의원들을 중심으 로 관계 부처·산업계·학계가 참여한다. 특별히 여당과 야당 의원들이 함께 모 였다는 사실이 원자력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는 조짐이 감지된다. 세계적으 로도 소형원자로가 미래의 원자로라며 연구개발 및 투자를 촉진하고 있는 상 황에서 이번 국회포럼 출발은 매우 고

지난 11일 경북 경주시

여·야 의원 혁신형 SMR 포럼 출범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변화 조짐

에서 열린 ‘2021 국제

SMR은 출력 30㎾ 이하 소형원자로 미국·러시아, 세계 SMR 개발 주도

원자력에너지산업전’ 에서 원자로와 관련 한 다양한 전시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무적인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된다. SMR 왜 각광을 받는가. SMR은 증 기발생기,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 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원자로로 전기 출력이 30만㎾ 이하의 원자로를 말한 다. SMR은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고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공장에서 원 자로를 만들어 오지나 다름없는 동떨 어진 지역에 이송하여 건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사막이 많은 나라나 북극 이나 남극처럼 극지 지역에 대단히 적 합한 원자로다.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원 자로 사고 경우에도 비상계획구간이 훨 씬 줄어들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형 원전을 앞지른다.

소형원전에 대한 세계적 동향을 보 면 미국이 17기, 러시아도 17기, 중국 이 8기, 일본이 7기 한국이 2기 등 총 71 종류 이상의 소형원전이 개발 중에 있 을 만큼 소형원전은 탄소 제로 시대에 필수불가결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 다. 원자로사업 인증을 획득하는데 까 다롭기로 짝이 없는 미국의 원자력규 제위원회 NRC(Nuclear Regulatory Commission)가 미국의 뉴 스케일사 의 소형원자로 인증허가를 내줄 만큼 미국은 소형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 고 있다. 소형원전은 30만㎾ 이하의 전 력을 생산하는 원자로여서 이 원전을 여러 개 연결하면 수십만㎾의 전력 생 산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2012년 7 월에 10만㎾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SMART 원전의 표준설계인가를 원자 력 안전위원회로부터 받고 사우디아라 비아에 2기의 SMART 원전을 짓는 사 업에 합의한 뒤 두 나라가 예산을 투자 해 연구를 이어 왔고 지금도 그 협력은 진행 중이다. ↗

시선 2035

머스크와 비트코인 정치인과 부동산

일론 머스크 제17326호 40판

“일론 머스크 사형해주세요.” 지난주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 친구가 인터넷 캡처 이미지 하나를 올렸다. 청와대 국 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 제목이 었다. 동의한 인원은 18만 명을 넘었다. 알고 보니 진짜 청원은 아니었고 암호 화폐(코인) 가격 하락에 분노한 네티즌 이 만든 패러디 게시물이었다. 코인 시장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그의 트윗 하나에 차트는 춤을 춘다. 지난 12 일 머스크는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 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한 지 석 달 만이다. 이후 비트코인은 물론 다른 코인도 급 락했다. 미 언론 CNBC는 지난 13일(현 지시각) 기준 암호화폐 시가 총액 가운 데 3658억5000만 달러가 증발했다고 밝 혔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413조 2275억 원이 머스크의 발표 후 약 2시간 45분 만에 사라졌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약 15억 달러(1조7000억원)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힌 후 이 가운데 10%를 팔아 1000억 원이 넘는 이익을 얻어 대 중의 뭇매를 맞기도했다. 코인 판에서 머스크와 테슬라가 변덕

을 부리듯,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와 여당이 서로 말을 뒤집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40%로 제 한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60% 한도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무주 택자의 경우 90%까지 확대하겠다고 주 장했다. 며칠 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검토한 바 없다. 현실 적으로 실현되기 쉽지 않은 제안이다” 고 일축했다. 그런데도 송영길 대표는 연일 대출 규제 완화를 강조하고 있다. 재산·양도세 조정 요구도 이어갔다. 정 부는 당장 오는 7월부터 소득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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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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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5월 17일 월요일

메타버스 속 인공지능 ↘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기술이 개

발되고 업그레이드된 SMART 원전의 설계인허가를 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 수력원자력·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으 로 신청해 놓은 상태다. 한 걸음 더 나 아가 이번에 국회에서 발족한 혁신적 SMR은 17만㎾의 소형원전으로 수출 경쟁력은 더욱 향상된 원자로로 각국 과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구 개발을 촉진하며 10~20년 이후에는 해 외에 수출하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워 놓 고 있다. 왜 세계 각국이 소형원전 개발에 매 달리는가. 첫째는 탄소 제로 국가를 만 드는데 이산화탄소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 소형원전이 안성맞춤이기 때문이 다. 미국과 유럽·일본 등 선진국들이 온 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빠 른 속도로 폐쇄하고 2050년 탄소 제로 라는 국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에 소형원전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탄소 제로라는 목표 는 인류의 생존이 걸린 지구 전체의 문 제라는 절박감을 갖고 대처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이 목표에 동 참하고 있다. 둘째는 안정적인 전력 생산에 원자력 발전은 여전히 유효한 전력 생산 원천이 다. 2013년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는 테라파워라는 원자력 관련 회사를 차 리고 차세대 원전개발에 힘을 쏟고 있 다. 빌 게이츠는 정보기술(IT) 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 수불가결한데 2050년쯤에는 전 세계가 쓰는 전력생산량의 약 50%가 될 것이라 고 예측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거래 가 전기를 많이 잡아먹으면서 빌 게이 츠는 비트코인으로 정전사태가 일어나 고 있는 이란 등 전깃값이 싼 나라들을 거론하며 비트코인 거래소가 늘어나는 데 경계감을 표시했다.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고 있는 2050년 탄소 제로 목표와 어우러지면서 이산화탄소 배출 이 거의 없는 원자력발전이 미래의 전력 에너지원이라고 확언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는 소형원전이 수출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대형 원전보다 값도 싸고 동 떨어진 지역에 적합하기 때문에 대규모 송전탑을 건설할 필요가 없어 수출에 유리하다. 그리고 기존의 대형 원전 사 업모델이 핀란드와 미국 등지에서 사업 부진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SMR 과 같은 소형원전이 미래의 전력 생산원 으로 개발 및 도입하려는 것이 세계적

↘ 대출인 총 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을 40%로 제한한다. 대출 한도 가 늘어나는 건지 아닌지, 부동산 규제 를 강화한다는 건지 푼다는 건지 알 길 없는 국민은 머스크가 트윗 쓰듯 부동 산 정책을 내뱉는 정치인 때문에 답답 할 뿐이다. 정치인의 GTX-D 공약을 믿고 집을 산 사람은 ‘김부선(김포~부 천 연결)’으로 쪼그라든 실제 노선에 분 노하고 있다. 사형 청원은 진짜가 아니었을지 몰라 도 코인 투자자의 분노는 찐(진짜)이다. 머스크의 변덕 이후 테슬라 불매 운동 인 ‘Don't Buy Tesla 해시태그가 등장

인 추세이다. 탄소 제로와 안정적인 전 력을 확보해야 하는 미국은 노후화된 화력 발전을 소형원자로로 대체하는 것 만이 해결방안이라 생각하고 소형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탄소 제 로의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신재생에너 지인 태양광, 풍력을 늘려 가야 하겠지 만 전력 생산에 안정성이 없어 소형원전 을 개발하여 빈 공간을 대체해야 한다. 대형 원전은 어차피 줄어들게 되겠지만 소형원전으로 대체되는 시대가 도래하 고 있다. 그래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힘 을 합쳐 미래 과학인 SMR 개발을 주장 하는 것이다. 원자력은 소형원전으로의 변환과 함 께 미래의 에너지로 지속적인 진화를 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한국의 소 형원자로 기술이 국제안보환경이 바뀌 어 원자력 잠수함을 필요로 하는 시대 가 도래하면 즉각적으로 국가안보에 활 용될 것이고, 우주개발도 왕성해지는 미래에 한국이 심우주로 우주개발 수준 이 높아질 때 멀리 있는 별에 도달하려 면 소형원전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 는 동력원으로서 활용될 수 있어 원자 력은 미래로 이어지는 과학기술이다. 원 자력 기술은 빠른 속도로 다양하게 진 화하고 있어 한번 손을 떼게 되면 다시 되돌리기에는 어렵다는 사실을 유념하 고 SMR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러시아· 중국·일본 등과의 원자력 패권 경쟁에 서 밀려나지 않고 수출 주도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이번에 발족한 혁신형 SMR 국회포 럼은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의 미래를 준비해 주는 포럼이 될 것으 로 혁신적인 활동을 기대하는 바가 크 고 탄소 제로의 대한민국의 목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동시에 원자력이 인 류에게 주는 장점은 크지만 일본 후쿠 시마 원전사고의 재앙에서 보듯이 방사 성 폐기물과 안전사고에 대한 만전의 대 비를 해야만 상생하는 원자력이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김병필의 인공지능 개척시대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

인공지능(AI)이 말했다. “소가 대학 에 갔다고 들었어요.” 사람이 되묻 는다. “소가 대학에 갔다고요?” 인 공지능이 답한다. “소가 하버드 대 학에 갔다고 들었어요.” 의아한 답 변이다. 사람이 되묻는다. “소가 뭘 공부하나요? ” “축산학을 공부한대 요.” “말도 하버드 대학에 들어갔나 요?” 인공지능이 회심의 답변을 한 다. “말은 헤이버드(Hayvard) 대학 에 갔어요.” “꽤나 재밌는 농담이네 요.” 세상에 ‘헤이버드’란 대학은 없 다. 말의 먹이인 건초(hay)와 하버드 (Harvard) 대학을 조합해서 만들 어낸 말이다. 일종의 언어유희다. 요 즘 말로 ‘아재 개그’다. 이 농담은 특별하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이다. 앞선 대화는 2020년 구글이 개발한 미나(Meena) 인공지능이 사람과 나눈 것이다. 구글 연구진들은 과거 에 인간이 했던 농담을 그저 따라 한 것은 아닌가 하여 학습 데이터를 샅 샅이 검토하였다. 그 결과 인공지능 이 새로운 농담을 만들어 낸 것이라 고 확인하였다. 이 대화는 인공지능 분야 학술 논문에 실렸다. 인간처럼 말하는 대화 인공지능 은 이제 낯설지 않다. 우리는 올해 초 ‘이루다’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 건을 겪었지만, 해외에서는 큰 성공 을 거두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샤오아이스(XiaoIce)’가 있 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것 이다. 이용자가 6억6000만 명에 이 를 정도다. 심심할 때 말벗이 되어 준다. 영화도 추천해 주고,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10분 동안 대화해 도 사람인지 인공지능인지 구별하 지 못할 수준이다. 이용자들은 처음

에는 낯설어했지만, 점차 유대 관계 를 형성해 갔다. 많은 이들이 샤오 아이스와 매일 대화를 나눈다. 상담 을 구하기도 한다. 한 중국 대학생은 좋아하던 여학생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했다. 샤오아이스에게 이야 기를 꺼내니 이렇게 위로해 주었다. “너는 똑똑하고 귀엽고 잘생겼으니 다음 기회가 있어.” “다음 기회가 있 을까? ” “왜 안 그래? 언제든 다음이 있지.” 이 대화 역시 학술 논문을 통 해 발표되었다. 이용자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AI 챗봇이 ‘아재개그’하고 연애 고민도 들어주는 시대 가상공간 메타버스 속 AI가 인간과 교감하는 미래 올 것

인공지능 챗봇의 장점은 바로바로 답해 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현실에 서 대화를 나눌 친구가 없거나 다른 친구에게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 국에서는 성소수자 10대를 위한 상 담 챗봇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자 살 예방이 주된 목적이다. 흔히 인공지능이라 하면 인간의 형상을 가진 로봇을 떠올린다. 하지 만 인공지능은 ‘메타버스’ 속에서도 자주 접하게 될 것이다. 메타버스란 새로운 아바타를 만들어 살아가는

온라인 가상 공간이다. 사람들은 이 공간에서 또 다른 자아를 만들고 새 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우리가 일상 적으로 사용하는 SNS나 게임 속 세 계가 모두 메타버스이다. 가상현실 (VR), 증강현실(AR)을 통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은 메타버스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메타버스 속 아바타는 현실에서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 가 중요하지 않다. 이미 게임에서는 이용자들이 인공지능 캐릭터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소통하고 있다. 메타버스 속 인공지능은 점차 늘어 날 것이다. 인공지능이 저마다의 독 특한 개성과 능력을 갖추고 이용자 와 함께 생활할 것이다. 얼마나 흥미 로운 인공지능이 많이 존재하는지 에 따라 메타버스의 인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구글의 ‘미나’처럼 새로 운 농담을 던지기도 하고, 마이크로 소프트의 ‘샤오아이스’처럼 고민 상 담을 해 줄 수도 있다. 새로운 정보를 알려 줄 수도 있고,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수도 있다. 이용자들은 메타버스에서 자신이 교류하는 상대방이 실제 사람인지 인공지능인지 모를 수도 있다. 굳이 알려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언젠가 는 대화 상대방이 현실 속 육체를 가 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대수롭지 않 게 여길 날이 올 것이다. 지난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루다’ 사건에 대해 과징금과 과태 료 처분을 결정했다. 우리 기업의 개 인정보 처리 관행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하지만 이 결정 으로 인해 대화형 인공지능 개발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번 결정이 대화 데이터 사용을 전부 금지하는 것이라고 오 해해서는 안 된다. 모든 대화가 개인 정보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 정보를 충분히 보호하면서도 메타 버스 속 인공지능을 장려하는 정책 이 필요하다.

김경민=한양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 국 미주리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 았다. 국제정치학자이지만 우주와 원자력

e글중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왔다. 일본 와 세다대와 방위청 방위연구소에서 객원연 구원을 지낸 일본통이다. 그 덕에 원자력학 회에서 제1호 원자력과 사회 소통상을 받 는 등 과학기술분야에서 다수 수상했다.

했다. 13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의 주가는 571.69달러로 마감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672.37달러)보다 14.9% 폭락했다. 머스크의 재산은 250 억 달러(28조2300억 원) 감소했다. 정 치인들이 부동산 공약을 내기 전에 머 스크와 테슬라를 보며 깨닫길 바란다. 대중을 희망 고문한 값은 비싸게 치를 수밖에 없다.

이태윤 복지행정팀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위에서 무 주택 청년 계층의 주택담보대출비 율(LTV) 한도를 사실상 90%까지 풀어주자는 방안이 논의되는 중입 니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 한해 비규제지역의 LTV 한도를 70%로 적용하고, 초장기 모기지를 도입해 20%의 우대혜택을 추가 적용하면 집값의 90%까지 자금조달이 가능 하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네티즌 들은 “집값 잡을 생각은 안 하고 대 출로 해결하냐” “청년, 신혼부부만 지원하냐”며 아우성입니다. # “집값 먼저 내려야지”

“집값 조정기에 기름을 부어 다시 올리겠다고? 청년층 주택 구입을 수 월하게 하는 것은 좋으나, 결국 폭탄 돌리기로 폭탄 떠안으며 금융 부담 을 전가하는 것이 아닐지.” “4억짜리 집을 8억으로 올려놓고 대출 90% 해주면 세금 1억 내고 7억

“무주택 실수요자 청년·신혼부부뿐?”

빚더미에 이자 낸다고 생활고에 쪼 들리게 하는 게 감사할 일인가?” “허튼수작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대출 빚 부담 짊어주지 말자.” “보아하니 집값 하락장은 1~2년 안에는 없겠네요. 저렇게 계속 장작 을 넣어주니.” “사실상 상환능력 있는 사람은 안 해주고 상대적으로 상환 능력 없는 사람들한테 더 주겠다는 건데, 정부 만 빼고 은행 대출 수요자는 다 손해 보는 건데 신기하죠.” “자꾸만 규제로 일관하지 말고 세 금 내리고 능력껏 대출 받아 집 사게 하고 시장 자율에 대부분 맡겨라.”

# “장년 부부는 뒷전인가”

“청년은 도대체 왜. 그만 퍼줘라. 진짜 집 필요한 건 아이 낳고 살아가 는 30~40대다. 왜 장년 부부는 지원 을 안 해 주냐. 돈 모으기 더 힘들고 집 마련하기 더 힘들다.” “실수요 무주택자는 다 똑같이 형 평성에 맞춰 혜택을 같이 하던가.” “이 나라 국민이 청년과 신혼부부 만 있나요. 뭐든지 너무 한쪽으로만 치중하는 듯.” “그동안 정부 믿고 기다렸던 40대 무주택자들은? 미혼 청년들은?” “왜 항상 청년인데? 90% 대출 줘도 목돈 없다. 보편적인 정책을 펴라. 제 e글중심지기=장유경 인턴기자 발.”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 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joongang. joins.com)에서 만나보세요. 제17326호 40판


A12 전면광고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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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공사판·배달일로 1년반  흩어졌던 합창단이 다시 뭉쳤다 창단 32년 서울 모테트 합창단 코로나 딛고 내달 4일 연주회 “우리에게 무대는 밥 같은 존재 그걸 못하니 생계·자존심 무너져” 모테트 합창단 연습실. 합창 단원 18명 이 드문드문 앉고 그 앞에 지휘자 박치용 (58)씨가 섰다. 부르는 노래는 프랑스 작 곡가 포레의 레퀴엠(진혼곡). “소리가 작 아질 때는 좀 더 정교해야 합니다. 다시 해보죠.” 마스크에 페이스 실드까지 쓴 성 악가들의 소리가 섬세하게 뻗어 나왔다. 서울 모테트 합창단은 박치용씨가1989 년 창단했다. 취미로 모였거나, 공연이 있 을 때만 연습하는 곳이 아니다. 박씨는 “ 창단 이듬해부터 ‘매일 출근하고 월급 받 는 합창단’으로 체질을 바꿨고, 2000년 초 반부터 4대 보험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단원 40여 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15년. 25년이 넘는 단원도 7~8명이다. 중앙정부 나 지방자치단체가 연간 예산을 지원하 는 곳도 아니다. 공연의 티켓 수익금, 민 간 후원금, 공연 출연금, 또는 프로젝트 별 국가 지원금으로 재정을 마련하는 순 수 민간단체다. 현재 한국에는 국립을 비 롯해 각 지자체 합창단이 50여곳이지만 이렇게 운영되는 민간 합창단은 서울 모 테트 합창단이 유일하다. 30년 1800여 회 공연 경력이 저력을 증명한다. 2019년은 서울 모테트 합창단 역사의 하이라이트였다. 30주년을 맞아 한 해 전 부터 대규모 합창곡을 연주했다. 멘델스 존 ‘엘리야’, 헨델 ‘메시아’를 거쳐 바흐의 모테트 전곡, 세속 칸타타, b단조 미사, 그 리고 2019년 12월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까지 무대에 올렸다. 거기가 마지막이었다. 박씨는 “지난해 계획한 연주가 100% 취소됐다. 1년 6개월 동안 다시 공연해보려 두 번 모였다가 코 로나19가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무대에 서 지 못했다”고 했다. 공연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예술가들의 코로나 피해는 컸다. 한국문화관광연구 원이 이달 10일 발표한 ‘예술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공

서울 모테트 합창단이 1년 6개월 만의 정기 연주회를 위해 13일 모였다. 단원 절반이 띄어 앉아 마스크, 페이스실드를 썼다. 공연은 다음 달 4일 열린다.

연예술분야의 누적 매출액 피해는 3954 억원이었다. 시각예술분야 1210억원의 세 배 수준이다. 취소된 공연은 지난해에 1 만6000건, 올해 넉 달 3400건 등 2만건에 이른다. 이 통계는 문화예술분야에서 승 인된 신용카드 내역을 바탕으로 했다. 이 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장·극장에서 사용 된 금액은 2019년에 비해 46% 줄었다. 연 구원이 ‘핵심문화예술’로 꼽은 10개 항목 중 ‘관광, 민속예술, 선물용품’(-54.6%) 다 음으로 타격이 컸다. 합창단엔 직격탄이었다. 코로나19에도 오케스트라는 마스크를 쓰고 무대에 오 를 수 있었지만 합창단은 불가능했다. 단 원들은 성악 레슨, 공연 출연 등 외부 활 동까지 막혔다. 재정 독립한 민간 합창단 은 역설적으로 더 고통스러웠다. 서울 모 테트 합창단 입단 20년째인 40대 단원 A 씨(테너)는 “근본적으로 합창을 못하는 세상이 되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했다” 고 말했다. 박치용씨는 “단원들이 이런저 런 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공 사장에서 일하고, 빵집에서 빵도 구웠다. 다른 단원 몇몇은 배달로 돈을 벌며 합 창단이 다시 모이길 기다렸다”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이들이 다시 모여 노래한다. 다음 달 4 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117 회 정기연주회 ‘위로의 노래’다. 2019년 서 울문화재단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받은 지원금으로 공연 제작비의 약60%를 충당 했다. 본래는 지난해 3월 바흐 ‘마태 수난 곡’으로 30주년 사이클을 완성할 계획이 었다. 하지만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규모 를 줄이기 위해 곡을 바꿔 포레의 파반느 (느린 춤곡), 레퀴엠(진혼곡), 엘레지(슬픈 노래)를 부른다. 지난 11일 연습에는 그렇게 오랜만에단 원 절반만 모였다. 코로나19의 방역때문 이기도 했지만, 그사이에 다른 직업을 가 지게 된 사람들을 고려해 연습시간을 오 전, 저녁으로 나눴기 때문이다. 낮에 일하 는 단원들은 같은 날 저녁연습에 참여한 다. A씨는 “거의 모든 단원이 기적적으로 복귀했다”며 “첫 음을내는 순간 ‘아, 이것 때문에 음악 했었지’라고 느꼈다”고 했다. 99년 입단한 소프라노 단원 B씨는“주 저앉아 있었다”고 표현했다. “사람들은 어쩌면 이해를 못 할 수도 있지만, 우리에 게 무대는 밥 같은 존재였다. 그걸 못하면 서 생계와 자존심이 동시에 무너졌다.” 그

는 “조금 연습하다 결국 공연을 못 했던 기억이 두 번 있어 이번 연습도 조심스럽 게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치용씨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 업하고 26세에 합창단을 만들었다. 세계 에서 주목받는 독주자처럼 제대로 된 합 주 단체도 있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 다. 쉬운 노래, 인기 많은 크로스오버로 가지 않고 합창 음악의 정수만 파고들었 다. 다른 합창단들의 지휘자가 몇 년 주 기로 바뀔 때 한 명이 이끌어온 서울 모 테트 합창단은 같은 색채로 깊이를 추구 했다. 2014년 청소년을 위한 합창단을 따 로 만들어 교육으로 영역을 넓혔고, 2019 년엔 바흐 음악의 정통을 이어온 독일 라 이프치히 바흐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그 는 “30년 동안 어렵지 않은 때는 없었지 만 코로나의 충격은 컸다”며 “다음달 연 주에서 다시 한번 희망을 발견하리라 본 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객석띄어 앉 기 등 방역 수단을 고심하고 있는 서울 모테트 합창단은 9월과 12월에도 정기 연 주회를 계획 중이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26 B2 오피니언

오피니언

2021년 5월 18일 화요일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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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개방의 경제학

노동시장 개방의 경제학

한국은 외국인 근로자없이 없이버틸 버틸수 수없는 없는 나라가 나라가 됐다 한국은 외국인 근로자 됐다 지난 3월 서울시등 몇몇 지방자치단 체가 박영범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 이코노믹스 19 의무검사 행정명령을 내리자 외국 인 사회가 크게 술렁였다. 인종 차별 아니냐는 항의가 잇따랐고, 주요 대 사관들이 항의하면서 없던 일이 됐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다. 한바탕 소동으로 끝났지만, 이를 통해 국내 외국인 노동시장이 얼마 나 지난 양극화돼 있는지 몇몇 그 현실이 명확 3월 서울시등 지방자치단체 히가 드러났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19 의 자국민이 주로 화이트칼라 직종에 무검사 행정명령을 내리자 외국인 사회 종사하는 30여 가 크게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술렁였다. 인종 차별 아니냐는 유럽국가 대사들의 주요 항의로 서울시는 항 항의가 잇따랐고, 대사관들이 서둘러 명령을 바꾸었다. 의하면서 없던권고로 일이 됐다. 한바탕 많 소동 은 으로 전문직 외국인과 끝났지만, 이를외국인투자기업 통해 국내 외국인 임직원은 우리나라 초빙 그 노동시장이 얼마나입장에서는 양극화돼 있는지 된 현실이 인재들이다. 10여 년 전부 명확히정부가 드러났다. 터 자국민이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많은 노종 주로 화이트칼라 직종에 력을 했지만 성과는 시원치 않다. 장유 사하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30여 기체류 외국인은 늘어났으나 럽국가 대사들의60% 항의로 서울시는전 서둘 문인력 체류자격자는 지난해 말 현재 러 명령을 권고로 바꾸었다. 많은 전문 4만3000명으로 2010년과 대비해임직원은 오히 직 외국인과 외국인투자기업 려 우리나라 줄어들었다. 입장에서는 초빙된 인재들이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다. 정부가 10여시대에 년 전부터 글로벌 인재 외국인 취업자 추이 단위: 명 노동시장 개방의 국제 비교 단위: % 84만 ※외국에서 출생한 인구비율(2019) 2012년 2020년 유치를 위해위한 많은국가 노력을 인재 확보를 간했지만 경쟁이성과는 치 79만 8000 1000 시원치 않다. 장기체류 외국인은 60% 열하다. 한국의 AI 전문인력은 전 세 21 계 늘어났으나 전문인력의전문인력 0.5%에 체류자격자는 불과하다. 해 지 16.1 39만 14 13.6 13.3 13 2000 10 32만 난해 현재 4만3000명으로 2010년과 외의 AI말 전문인력이 국내에 유입되 23만 25만 17만 34만 4만 3만 2000 1만 2만 8000 1000 8000 대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기보다는 국내 인재가 해외로 유출 7000 9000 2 2 3000 7000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 되고 있다. 방문취업+재외동포 비전문취업 전문인력 유학생 전체 외국인 취업자 블법체류자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G7 평균 인재 확보를 위한AI 국가 간 경쟁이 설 치열 카이스트 등에서 전문대학원 자료: 통계청 자료: OECD 하다. 한국의 AI교수 전문인력은 전 세계 립을 추진하면서 요원 확보에 어전 업활동을 하고 있을 것으로뛰추정되는 로 들어오는 근로자가 외국인 근 적 출국 유도는 한계가 있다. 현재의 이에서 현실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기 동포 때문이 입이 확 줄어들면서 일당이 70∼80% 문인력의 려움을 겪고0.5%에 있다. 불과하다. 구글에서 해외의 연봉 5AI 코로나가 드러낸 또 하나의 외국인력 도입제도만으로는 국내 노 불법체류자는 지난해 말 39만명으로 로자인권침해 중 제일소지가 많다. 국내 상황에 익숙 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었으나 내국인 대체인력을 구하기가 상 전문인력이 국내에 국내 유입되기보다는 억원을 받던 박사가 대학에 오 국 코로나가 드러낸 또 하나의 현실 이주노동자 장시간 열악한 노동 감 어려웠다. 전체 체류 외국인의 19.3%다. 한국계 하지 않고 한국어농소통도 제대로 되 동시장의 외국인력에 대한 수요를 있다고 행정명령 철회를 권고했으나 당히 추운 겨울에 비닐하우 인재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면내 경직적 호봉제로 연봉이 1억원으로 이주노동자 장시간 열악한 노동 건 편견 중국인을사망한 포함한외국인 중국인이 40% 이상 지 외국인이 않는 이민주로 3, 저 4세대 동포가 대다 당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촌 지역·산업단지처럼 스에 거주하면서 근로자 카이스트 등에서 AI중인 전문대학원 줄어든다. 해외에서 활동 한국인 설 우리 일자리 빼앗는다는 우리 일자리 빼앗는다는 건 편견 한시적 체류를 전제로 한 현재의 저 이다. 불법체류자 70%등 이상이 직종에 취업해수다. 있는 이들에 지자체가대한 행정체계적인 체류 지 사례에서 보듯이 장시간 노동 열악 체류허 립을 추진하면서 요원 위해서는 확보에 어려 글로벌 인재의 국내교수 유치를 외국인 고용제도 크게숙련 개선해야 크게외국인력 개선해야 정책 기조를 완전히 용 주거 기간이 90일견딜 미만인 단기체류자격 명령을 실질적으로원은 시행할 수 해외동포가 있는 이 외국인 없다. 아닌 고용제도 저숙련 숙련 한바 노동 및 환경을 수 있는 내 움을자녀 겪고교육비 있다. 구글에서 연봉 5억원을 주거, 등이 해결돼야 한 저 근로자는 외국인이다. 유다. 대부분 저숙련 인력인 취업 외국인 취 고용허가제 관 꿔야 한다. 이민 정책의 관점에서 국인 많지 않다. 뿌리 산업 등 외국인의 경로인 국내 대학에 경직적 다.받던 성과박사가 및 역량과 연계된 오면 보상체계 한다. 전체 외국인 취업자는 2012년 79 업자는 지난해 5월리부서는 기준으로고용노동부의 84만8000 4개 언어로 작업 안내 고용정책국이 숙련 외국인력 활용을 고민해야 중소제조업이나 줄어든다. 가 호봉제로 확립돼야 연봉이 글로벌 1억원으로 인재를 국내에 유 현재와 동포 만명에서 증가했다. 업연수생 제도는 일정 기간 같이 연수 후 근로외국인만 자유로운 명이다. 내국인 취업자 대비국제협력관 3% 수준이소속이다. 방송을 해야 하는 약간 건설업도 사정은비전문취업 마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글로벌 인 아니라 치할 수 있다. 사업장 이동을 허용하는 것이 합리적 이 1만3000명 늘어났다. 재외동포 자 자로 대우해 주는 제도로 바뀌었다가 폐 다. 이들에게 한국에서의 취업은 인생 찬가지다. 재의 국내 유치를 위해서는 주거, 자녀 서 2004년 산업연수생제도는 고용허가제는 사업장 이동을 제한 비전문 인지도 검토해야 한다. 동포 외국인, 격은 증가한 반면에 재외동포가 취업 지됐다. 산업연수생제도 기회다.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 교육비 농촌 등이 해결돼야 한다. 성과 및 역 인력 체류자격을 주는역전의 한다는 이유로 노동계와 일부 그래서 시민단2004년 고용허가제로 외국인이 지역·산업단지 떠받쳐 이민자 받아들여야 동포가 주는 아닌 고용허 외국인, 계절노동 출산율 농촌 0.9 비전문인력 들은있다. 자국에서 받을 급여의 10 는 할수 있는적극 다른 체류자격인 방문취업 량과 연계된 보상체계가 확립돼야 글로 대체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체수 및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개선을 요구하체류자격을 제조업·농업·어업 분야에서 일하는 2020년 0.9 밑으로 떨어지 가제로 대체돼사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고용부·법무부·지자 부분으로 분리해 이상을 한국에서 수 있다. 은출산율이 줄어서 재외동포와 방문취업을 합 벌 인재를 국내에 유치할 있다. 바 동포 외국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 노동시장 상황 고벌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명령이수 권고로 면서 노동시장을줄었다. 대외적으로 개 유학생 발생 이후 상황으 틀도 새롭게 한국인의 일자리를 체가노동시장 제각각 관리하는 정폐쇄적 해 1만8000명 외국인 업장뺏는다는 이동을 노동계 자유롭게 코로나19 허용하고 있다 내국인 일자 뀌어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으로 저숙련 외국인력이 외국인이 떠받쳐 방하고 외국으로부터 이민자를 적극적 로 저숙련 외국인력이 내국인 일자리를 등의 반대에 부딪혀 초 배경이 한다. 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2 것도 1990년대 개선 요구의 되고 있 비해야 리를 뺏기보다는 오히려 외국인력 없 는한국은 밖에 없다. 농촌 특히지역·산업단지 외국인 일용근로자 분야에서 있기 일하는 이는 버틸 수 없는 부문이 으로 한다는 주장이 제기 증가했 뺏기보다는 오히려 외국인력 없이는 버 반 산업연수생 2018년 제주도에서의 예멘 난민 수 받아들여야 년 1만3000명에서 2배 이상 다. 이용해 하지만 저숙련 저숙련외외국인력의 사업장 우리 경제제도를 들 제조업·농업·어업 사이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은 명령이인권침해 권고로 바 에 많다는 것이 외환위기 되고 길이 멀다. 2012년 18만 명에 틸 수나라는 없는 부문이 우리 경제에 국인력을 분야자유로이 등에 도입하 관련된 많다는 논란은 우리 사회가 저있으나 다. 갈 불법체류자는 이동을 허용하는 없 용과 이후중소 다시제조업 때문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뀌어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밖 방문취업이나 해외동포 체류자격으 것이 외환위기 이후 다시 확인됐다. 지 기 시작했다. 실제로는 근로자이나 연수 출산 대책의 하나로 거주 목적의 이민 서 100% 이상 증가했고 불법체류율 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유롭게 사업 소지가 있다고 행정명령 철회를 권고 확인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농어촌 에 없다. 특히 외국인 일용근로자들 로준 들어오는 동포 근로자가 외국인 ↗ 난해 코로나19로 외국인력 유 위해서는 많은 대우를 한다는 비판으로 산 기존 자 도입을 추진하기 도 7%포인트 높아졌다. 장을 이동하게 되면 사업장에 임 농어촌에 줄어들면서 일 국내외의 했으나 농촌 지역·산업단지처럼 외국 사 에 외국인력 유입이 확 생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국제비교 기 인이 주로 저숙련 직종에 취업해 있는 당이 70∼80% 뛰었으나 내국인 대체 금 인상을 요구하거나 조금이라도 임 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지자체가 행정명령을 실질적으로 시 인력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추 금을 더 주면 다른 사업장으로 옮기 무엇보다도 외국 인력을 별개의 집단 준에서 상당히 폐쇄적이다. 취업·가족, 행할 수 있는영화몽상 이유다. 대부분 저숙련 운 겨울에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면서 면서 노동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소지 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 인도적 이유 등 장기이주자 중 취업 이후남의 아들이는 사회적 인식과 공감대가 확 관련 이주자 비율은 1%(700명)다. 주 인력인 외국인 취업자는 지난해 5월 사망한 외국인 근로자 사례에서 보듯 가 있기 때문이다. 받은 ‘기생충’이 지난해 아카데미 4관왕 최근 실감이 났다. 폐쇄적 ‘골목상영’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프라인에서도 산돼야열리고 한다.있단 단일민족이라는 요 7개국(G7) 평균은 18.7%다. 및 기준으로 84만8000명이다. 내국인 취 이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노동 에 오르기까지, 미국 곳곳의 영화제와 영화제는 도시와 비슷하다. 도시의 선보인 야외상영 프로그램이다. 한국에 오면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 인식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 사회 전 들어 노동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방하 근 소규모 업자 대비 3% 수준이다. 이들에게 한 주거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내국인 것은 널리 알 숲이 아니라 영화제가 열린 4월 말~5월 초 전주 영화 체가고층빌딩 가지고 있는 숙제다.고밀 시상식을고순회하다시피 있는 일본이한 57%(6만6000명)로 가 을 수 있으나 취업 알선에 따른 강점이 수수 단지 국에서의 취업은 인생 역전의 기회다. 로자는 많지 않다. 뿌리 산업 등 중소 의 거리 료를 등 특색있는 공간에 밤하늘을 장 높고 캐나다 30%(9만6000명), 프 근로자가 부담하지 않는다. 도로 직업 모인 기업·인재 등의 활발한 교류 려진 일이다.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들은 자국에서 제조업이나 4개 언어로 작업 안내방 영화관에서 영화가경제협력 에 있듯,◆한국은 영화제는매우 영화인과 열혈 노동시장 관객 영화제가 스크린을 영화를 무료 폐쇄적인 랑스열리고, 14%(4만명)의 순이다. 따른 걸고 수수료 부담을 없앤다는 마 알선에 받을 수 있는 급여의 10배 이상을 한 송을 해야 하는 건설업도 사정은배경으로 것은 다른 의미도국가는 있다. 방역 모여 일시적으로 로 상영했다. 번화가에 골목 소개를 안 이원 통계청에 ‘영화의 따르면 도시’를 지난해 이 5월 상영되는 현재 개발기구(OECD) 평균적으로 취지에서 민간 인접한 알선기관의 찬가지다. 국에서 벌 수 있다. 이취 최우선인 지역이나 루곤 한다. 상영관 관객과, 또 중 작은 공터가 띄엄띄엄 놓인 의자와 함께 사용자 15세 이상 안팎에서 133만 상주 외국인 인구요즘 10명시대에 중 1명해당 이상이 외국에서 태 천적으로 배제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노동 시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단 출생한 얘기이기우리나라 등 영화인들 사이에 영화관으로 이채로웠지 체류자격별 어났으나 외국에서 들의변신한 근로자모습도 선발권도 제한하고제작자·감독·배우 있 업자는 84만8000명이다. 계 등의 반대에 부딪혀 한국은 1990 출산율 0.9 … 이민자 적극 받아들 도 하다. 지난해 아예 문을2%로 닫았던 집중적인 이뤄지고 아이디어가 만, 쌀쌀한 기온에 아랑곳없이 보면 자격증이나 전문성이 없는 ‘ 의 인구비율은 G7뉴욕 국가 평균 다. 밤 이것도 외국인 근로자모여 정착의 걸 로만남이 년대 초반 산업연수생 제도를 이용해 여야 이나 LA의 영화관이 다시 문을 연다는 오간다. 영화제의 호평을 통해 새로운 든 관객들 모습은 단연 새로웠다. 비전문취업’이 25만명으로 가장 많고, 13.3%와 10%포인트 이상 차이 난다. 2020년 출산율이 0.9 밑으로 떨어지 림돌이다. 저숙련 외국인력을 중소 제조업 분야 접종이 확진자가 줄면가장 높 영화가 일반 극장가나 해외에 소개되거 예전에 영화제들이 곧잘 야외상영을 재외동포 20만5000명, 방문취업소식은 11 백신 G7 국가 중늘고 독일이 16.1%로 불법 체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 등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실제로는 근 면서 폐쇄적 노동시장을 대외적으로 달라진 한다.등이다. 일 나불 새로운 기획이 영화화되는 길이결혼이민 열리 서6만 코로나19 만7000명, 영주 8만명, 고미국 영국상황을 14%, 짐작하게 미국 13.6% 는광장은 것도 아닐망정 문제다. 2020년 말이현재 적 대형 로자이나 연수생 대우를 한다는 국내 개방하고 외국으로부터 이민자를했던 올해산업연수생 전주국제영화제가 마련한 모습.받아들여야 [연합뉴스] 한다는 주장이 한국은 영화관이 꾸준히 재작년 칸영화제 최고상을 유학생 후 영화제가, 온라인만39만명으로, 아니라 모처럼 오 기도 ↗ 2000명, 전문인력 3만9000명, 본은 한국과용케도 같이 2% 인구만이 외국 법체류자는 합법적 취업 한다. 극적으로 외의 비판으로 제도는 일‘골목상영’ 제17327호 40판 자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다. 엄격한 2만7000명 순이다. 법무부 출입국·외 에서 태어났다. 정 기간 연수 후 근로자로 대우해 주 제기되고 있으나 갈 길이 멀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방문취업이나 해외동포 체류자격으 체류관리가 필요하나 단속이나 자발 국인력정책본부에 따르면 대부분 취 는 제도로 바뀌었다가 폐지됐다. 그래

골목의 영화, 광장의 영화


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B3 전면광고


B4 오피니언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오피니언

2021년 5월 18일 화요일

성장률에 가려진 불균형과 백신 해법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 리 경제는 직전 분기 대비 1.6% 성장했 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코 로나 대유행 직전인 2019년 4분기의 수 준을 넘어서자 정부는 경기 회복에 대 한 기대와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평 균 성장률 이면에는 경제 주체 간의 불 균등한 성장이 가려져 있다. 국내총생 산은 민간소비, 기업투자, 정부지출과 순수출로 구성된다. 투자와 순수출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코로나 대응 과정에 서 정부 지출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국 민총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지출은 여전히 코로나 직전 수준보 다 5.5% 낮다. 민간소비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입 은 분야는 서비스업이다. 특히 지난해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 운수업, 문 화 및 기타 서비스업의 생산액은 2019년 대비 30조 원이 줄었다. 이를 2019년 대 비 성장률로 환산해보면, 숙박 및 음식 점업은 -19%, 도소매업은 -2.6%, 운수 업은 -16.5%,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은 -16.8%로 추산되는데 지난해 평균 경 제성장률 -1%를 크게 넘어선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서비스업에서 온라인 매출이 급증한 것을 고려하면, 대면 서 비스업의 주축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집중되었 다고 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위 서비스 업종의 1분기 실적은 2019년 4분기 대비 여전히 7조 원 정도 낮다는 것이다. 지난 해 분기별 피해 규모와 비교해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정부는 올해 3% 중후반으로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2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기에 이 정도 경 기 반등은 가능한 목표다. 하지만 지금 더 중요한 것은 평균 성장률 목표보다 부문 간, 계층 간 불평등 해소다. 음식 점, 숙박업, 운수업, 문화 서비스업의 경

중앙시평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기 회복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 면 경제활동이 확대되어야 한다.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집단 면역 목표를 조기 에 달성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 는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현재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7.3%로 백신 접종 국가 평균인 8.8%에 조금 못 미친다. 정부도 백신 확보를 위해 최선 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백 신 공급보다도 수용성이 더 문제가 되 고 있다. 백신 부작용 우려 때문에 백신 접종을 꺼리는 국민이 늘어난 가운데 정부의 백신 안전성 홍보와 접종 필요성 호소에도 불구하고 국민 호응도는 여전 히 낮다. 백신 접종은 자신의 보호뿐만

경기회복에도 민간소비 부진 여전 서비스업과 소상공인에 피해 집중 집단면역과 거리두기 완화가 해법 백신 수용성 높일 실효 전략 필요

아니라 타인 감염도 차단하는 외부성 을 갖는 공공재다. 이때 개인은 일반적 으로 백신의 사회적 편익에 높은 가중 치를 두지 않아 개인의 백신 수요는 사 회적 적정 수요보다 낮다. 사회가 필요 한 수준으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 해 무료 접종과 같은 백신 정책이 필요 한 이유이다. 그러나 지금은 생명과 직 결되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이 만 연해 있어 웬만한 정책으로는 개인의 선호를 바꾸기 어렵다. 더 늦기 전에 실 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우선 효과적인 백신 접종 유인책을 내놓아야 한다. 백신 접종률 60%를 달 성한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을 증명하 는 그린패스를 소지한 사람들의 다중시 설 이용을 허용해 젊은 층의 백신 접종 을 유도하기도 했다. 억눌린 대면 활동

을 재개하고 마스크를 벗는 것은 백신 접종자가 가장 바라는 혜택일 것이다. 건강검진 혜택과 같은 현물 유인책은 본 래 백신 접종을 계획했던 사람들은 좋 아하겠지만 백신 거부자의 마음을 바 꾸는 효과는 작을 것으로 판단된다. 생 명 위협의 불안을 불식시킬 만큼의 혜 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가 도 입한 현금 유인책은 생명을 담보로 계 층 간 불화를 초래한다는 논란을 피해 가기 어려워 다른 대안이 없는 경우 생 각해볼 최후의 수단이다. 백신 접종 수용성이 높은 사람들부 터 접종을 허용해서 단기간에 접종률 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미국 과 이스라엘을 보면 1회 이상 접종자 비 율이 50% 수준에 도달하면서 집단 면 역에 가까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국 가들이 단기간에 높은 접종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코로나 상황이 워낙 심각해서 백신을 안 맞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한몫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코로나 상황은 상대적 으로 안정적이라 개인들은 더 안전한 백 신이 공급될 때까지 버티는 형국이다. 하지만 안전한 경제활동과 해외 출장 등 의 이유로 현재 공급 중인 백신의 빠른 접종을 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금 까지 고위험군 접종의 성과를 이뤘으므 로 이제는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효율 적인 백신 전략을 짜야 한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백신 확보에 주력 해야 한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을 없애는 것이 수용성을 높일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다고 믿는 백신의 공급과 개발 가능성이 존 재하는 한 안전성에 대한 국민 선호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안전한 백신을 들 여오는 과정에서 기존 백신의 처리와 수 급 조정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집단 면역이 지연되어 발생 할 경제적 피해보다는 작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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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정보기관의 인스타그램 20대 이하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짧 은 동영상 기반의 소셜미디어 틱톡이 최근 구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아직은 베타 테스트 중이지만, 이미 대형 브랜 드들이 참여할 가능성을 보이면서 머지 않아 취업시장에 등장할 Z세대를 붙잡 을 수 있는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 로 보인다. 특히 사용자가 자신을 틱톡 영상을 통해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지원자들에게 비디오로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옵션을 주고 있 을 만큼 Z세대에 영상으로 자신을 알리 는 일은 자연스럽다. 흔히 MI5라는 약칭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정보청 보안부는 영화 007 시 리즈를 통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정 보기관인데, 이곳에서 지난달 인스타 그램 계정을 만들어 화제가 되었다. @ mi5official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이 계정은 만들어진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 았지만 벌써 11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 채널이다. 하지만 이 기관이 이 계 정을 만든 이유는 단순히 ‘좋아요’를 많 이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채용 때문으 로 알려졌다. MI5는 현재와 같은 채용 방법만 고집하면 다양한 인재를 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인스타그램 에 모인 젊은 층에 재미를 줄 수 있는 콘 텐트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젊은 세대 인재를 발굴해야 하 는 조직들이 더 이상 이력서를 앉아서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들이 잠재고객이 주로 보는 매체에 광 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인재 가 어디에 모여있는지 파악하고 그들에 게 꾸준히 어필하지 않으면 어느덧 그 들의 관심 밖에 있음을 발견하게 될지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모른다.

제17327호 40판


2차전지용 양극박 투자도 확대

배달·패션 등 온라인 확장도 가속

건설·식품 등 국내 사업장을 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임 다. 신세계 유니버스란 신세 검토 중이다. “신사업 선제 발굴, 성장동력 확보” 디지털 전환 이끌 인재 확보 총력전 찾으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 직원들을 뽑아 ‘롯데 어워즈’ 계의 서비스와 상품·공간 안 오프라인 역량을 바탕으로 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10 를 시상했고, 나흘 뒤에는 잠 에서 ‘소비자가 먹고·자고·보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 일 일본에서 귀국해 2주간 자 실구장을 찾아 6년 만에 롯데 고·사고·즐길’ 수 있도록 하 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 가격리 기간을 거쳤다. 자이언츠의 야구 경기를 관 는 생태계를 의미한다. 일종 고 있다. 이마트 종합 점포 내 공간 비즈니스 2021년 5월 17일 월요일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람했다. 이와 관련 정용진 신 의 ‘락인(Lock in·묶어둠) 을 SSG닷컴의 배송 거점으 신 회장은 지난 15일 인천 남 세계 부회장은 다음날 자신의 전략’이다. 로 활용한 일이 대표적이다. 동공업단지의 롯데정밀화학 소셜미디어에 “동빈이형은 원 1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성과도 나온다. 공간을 효율 인천공장을 찾았다. 국내 유 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정 부회장은 최근 음성 기반 적으로 재배치하고 이를 활용 일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처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한 덕에 올 1분기 이마트 영업 도체 생산공장인 이곳은 최 취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 인 클럽하우스에서 “야구가 이익(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근 증설 작업을 마치고 상업 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아무 끝난 뒤 관중들이 그냥 떠나 대비 154.4% 증가한 1232억원 생산을 앞두고 있다. 셀룰로 는 모습을 보면 아쉬웠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기반의 웹 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SG 영상으로 전환하는 데 가장 유리하다. 제작 스튜디오(스튜디오 타파스)를 붙 대하고 있다. 웹툰플랫폼 ‘타파스’ 김창원 대표 타파스를 카카오에 매각한 이유는. 스 유도체는 식물성투자 펄프를 스타필드를 함께 슈퍼 IP를 만들어낼 수 있다 타파스의 웹툰을 툰(타파스)·웹소설(래디쉬) 플랫폼 두 -지난 신 회장은 8일에는 롯 “돔구장과 닷컴의원작으로 매출은 9.8% 늘고, 적 영화를 만들 여 미국발 카카오의 과감한 보고 매각 원료로 한 화학소재다. 이 공 고객의 자연 시간을 고 10시간 시장에서 인수합병은 곳을 동시에 사들인다. 글로벌 데하이마트 진출을 “콘텐트 메가스토어 압구 지어 166억원 정 부회 기로 판권 자는 계약까지 마친줄였다. 게 4~5건가량 봤다.” 6만명 넘는 작가 커뮤니티가 강점 네이버도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왓 된다.” 장에선 식물성 의약 코팅 및 이상 점유하고 스러운 현상이다. 독자적인 성장도 싶다”고 가 -말했 위한 1조1000억원 짜리 승부수다. 이찾았다. 정점을 메가스토어는 장은 또 최근 사장단 회의에 미국발 수퍼 콘텐트 만들어낼 것 패드)을 -2018년 시작한 유료화에 반감은 없었나. 캡슐 원료인 ‘애니코트’와 대 정 부회장의 구상이 현실6000억에 샀다. 능하지만, 카카오의 과감한 콘텐트·지 중 타파스는 한국인이 미국 로스앤젤 롯데하이마트가 프리미엄 가 다. 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체육에 육류 고유의 식감을 된다면 돔구장에서 경기 중심의 전통 만화시 “젊은 세대는 좋은 콘텐트에 돈을 쓸 투자를 보면서 우리가 힘 “마블·DC코믹스 레스에서 운영하는 영문 웹툰 전제품부터 플랫폼 식재산권(IP) 트렌디한 체험 공 이 들에게 “‘디지털 트랜스포메 지난달 4일 인천 신세되어 지난인수가 15일 롯데정밀화 내도록 하는 첨가제 ‘애니애 신동빈 롯데그룹 가 있는 더 날에는 야구를 보고, 장은 북미에서도 이미 다SSG랜더스필드를 죽었다. 이제 찾아 준비가 있다. 작년 말 100달러짜리 합치면 빠르게 이다.회장이 카카오 발표된 다음 간 날인 등으로 을 꾸민 복합 글로벌 라이프 경쟁력을 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사 계푸드 캐릭터 제이릴라와 방문해 셀룰로스 유도체 시 김창원( 디’를 생산한다. 공장이 본격 학 인천공장을 경기가 없는 날에는 콘서트 작가-웹툰-영상으로 이어지는사진을 ‘비 찍는 유료정용 콘텐트 이용권인 ‘잉크’를 할인해 확보할 수지난해 있겠다고 후 는 12일 중앙일보는 LA에생산 있는 스타일 전문관이다. 1 판단했다.”(매각 있는 핵심 인재를 확보하라” 진)있다(위). 진 부회장(위). 아래는 지난해 10월 안 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롯데알만났다. 가동되면 롯데정밀화학의 설을 둘러보고 이벤트를 즐기면 된다. 타파스이날 대표를 화상으로 김 김리뉴얼한 주얼 그 스토리텔링 시장’이 중요하다. 이 스타필드 서 팔았는데, 이틀 만에 디지털 1800명이 구매 대표는 카카오에서 월 잠실점을 1호점 나글로벌전략담당 기술이 성 매장을 둘러보는 정 부회장. [뉴시스·뉴스1] 방문했다. 롯데지주] 셀룰로스 유도체 생산량은 미늄 안산1공장도 에 더해 스타필드에선 대표는 “미국의[사진 웹·모바일 스토리 런 쇼핑 시각으로 보면 전 세계 엔터 시장의 했다. 내부에선 ‘넷플릭스 구독료가 한 (GSO)을 맡기로매 했다.) 을 시장 시작으로 전국 11곳에 뒷받침돼야 신세계 유니버스 -지난 카카오는 타파스를 보나. 다양한 8000t에서 1만t으로 확대된 과 원했다고 식사·레저까지 체여전히 북미다.” 은 (야구로 치면) 아직 2회밖에 안왔 중심은 달에 9달러인데 100달러짜리 이용권이 장을 열었다. 3월 왜 9번째 안의 다양한 사업들이 유기적 -타파스의 차별화된 경쟁력. 다. 롯데정밀화학은 추가 투 험을 즐길 수 현지 있다. 신세계가 미국 사업 10년 차다. 다”며 “이제 불이 붙기 시작했고, 전력 “타파스는 과연 팔릴까’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정 메가스토어로 문을 연 압구정 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자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1만2000t까지을 생산할 지난해 11월 화성 조성을 위해 별도 “획일화된 콘텐트를 소비하는 블록 정작 사용자를 이해하고 있고, 새로운 콘텐국제테마파크 다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타와인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점은 롯데칠성음료와 손잡고 존까지 꾸렸다. 한편, 부회장은 SNS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 -타파스의 목표는.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그린 소재로 사업 포트 지난해 만든 것도시대가 신세계끝났다. 유니버스 이제는 다양 계획이다. 트를 북미에롯데가 소개할 법인인 마케팅 신세계화성을 실행 역량 버스터의 파스의 매출은현장 2019년 대비 5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경영과 관련, 한다는 그는최종 “회사를 운영하지 않았다 폴리오를 확대해 지난해 1조2000억원이던배 매출을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원 “미국에서, 을 갖췄다. 더 중요한 건 미국위한 현지수순이다. 스토 한 작은 이야기의 시대다. 원천 IP를 성장했고, 현재아니라 월간사용자(MAU) 유통뿐 화학·건설·식품 등을 아우루는 ‘종 구현을 면 SNS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P 올 2030년 5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370만명으로 부회장의 유니버스’ 전략을 없해 들어 그는 플랫폼이 IP 기반 사업을 하는 게 하는‘신세계 수요가 폭발할 수밖에 작가 커뮤니티와 오리지널정지적 올해 매출 500억원을 기 리텔링 합그룹’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행보 아니냐는 해 신세계는 야구단 되어 SSG랜더스는 물론 스타벅스 이날 신 회장은 경기도 안산시 반월산업단지에 석이 나온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차근차근 현실화하고 다. 있다. 신세계비주얼화된 유니버스 생태계 와 노브랜드, 최종 목표다.인기 작가들이 함께하고 싶은 웹툰은 재산권(IP) 6만3000명 신 회장의생산 야구역량이다. 피코크의 신상품과 신세계푸드 있는 롯데알미늄 안산 1공장도 방문했다. 지난해 9 관람이나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맞춰 가면서도 회사, 창작자 생태계를 기반으로 스토리이기 때문에 어울리지 의 캐릭터인 이 넘는 현장작가 방문커뮤니티(타파스트리)에 일 에 필요한 퍼즐은 하나하나 제이릴라(정 부회장 영문 이니셜IP가 제이 월 증설 작업을 마쳐 2차전지용 양극박을 연간 1만 정은 보도자료를 통해 따로 알리지 않았지만, 롯데 않는 사업들은 과감히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단행 (J)+고릴라)에 쏟아져 회사로 키우고자 대한나오는 SNS 포스팅을 늘렸다. 정한다. 부회 1000t 생산하는 곳이다. 양극박은 2차전지의 필수 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 공장 방문은 A4 용지 2페 하는 게 첫 단추다. 삐에로쇼핑이나 부츠 등 수익이 장의 SNS를 디즈니·타임워너를 찾은 소비자들이 넘어서는 자연스레 선두가 신세계 되 관 정원엽 기자 소재다. 롯데알미늄은 11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이지를 꽉 채운 자료로 자세히 알렸다. 이에 대해 나지 않으면서 결이 다른 사업은 과감하게 접었다. 련 제품과 겠다.” 서비스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Jung.wonyeob@joongang.co.kr 에도 2차전지 양극박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신 회 롯데그룹 관계자는 “유통 계열사의 경우 점포망이 대신 노브랜드나 일렉트로마트처럼 소비자가 몰리 덕분에 그는 온라인상에서 ‘생활밀착형 대기업 총 장은 이 자리에서 “고부가 스페셜티 및 배터리 소 많은 데다 주변 상권 변화나 리뉴얼 등 특징적인 는 사업에는 힘을 싣고 있다. 수’로 통한다. 이와 관련 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은 타파스는 타파스트리(Tapastry)라는 작가 커 재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 상황이 자주 발생하지만, 화학 계열사는 증설 등 최근에는 오픈마켓, 배달 플랫폼 등 온라인 채널 SNS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해 친근감을 갖게 하고 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작가의 IP 개발 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ESG(환경·사회· 이슈가 많은 편이 아니어서 의미 있는 행보를 자료 확장에도 공격적이다. 패션 편집몰인 W컨셉을 인수 있다”며 “이는 자연스레 신세계에 대한 친근감으 에 힘쏟고 있다.말했다. [사진 타파스] 지배구조) 요소에서 신규 사업의 기회를 선제적 를 통해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고 네이버와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은 데 이어 이 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베이코리아와 요기요 인수를 검토하는 것도 같은 맥 으로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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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는 갔다, 이젠 작은 이야기의 시대”

시세의 70% 수준 민간임대  평택역 도보거리

경제 브리핑인사

쌍용 컨소시엄, 가락쌍용1차 시공사 선정  부총재보 민좌홍 금융 택진이형만 실적 왜된다. 이래  엔씨 부진, 넥슨·넷마블 선방 입주자는 최초 계약 시 보증금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쌍용건설·포스코건 통화위원회실장 한승철인사경영국장 한국은행 

분양 하이라이트

평택역 SK뷰

임대료 비율(3가지 타입)을 선택할 수 설·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은 15일 채병득금융안정국장 이정욱발권국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이르면 2분 전년달동기 각각 7%, 4% 방식으로 증가했다.개최된 지난해 가락쌍용1차 출 의 출시 4주년 은 566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있다. 기간과 비교해 각 다음 SK건설이 이달 경기도 평택시 통복동급감 비대면 장 전태영 이달 31일과 1일 대비 양일간 엔씨 인건비 급증, 1분기 영업익도 중 진행할 예정이다. 또 ‘트릭스터M’(20일)과 ‘바람의나라: ‘카트라이더 각 7%, 21% 줄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 시한 고평지구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아파트 총회에서러쉬플러스’ 투표에 참여한기 조합원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청약을 받는다. 연’ 넥슨 영업익 4%, 넷마블은 166% 증가 ‘블레이드&소울(블소)2’도 내놓는다. 넥슨은 콘 등 모바일 게임이 이어갔다. 넷마블은 매출 업이익은 56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 ‘평택역 SK뷰’(조감도)를 분양한다. 96.7%의 찬성표를 확보해 리모델링 시 로또 복권 특별공급은 청년 신혼부부 셰어인기를 <제963회>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수집형 RPG게임 5704억원, 영업이익 같은 기간 다. 이 회사의 1분기 인건비는 2325억원으로 지난있다. 게임업계에서 ‘3N’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넥슨·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 공사로 선정됐다고 16일 각각 밝혔다.솔 리모델 형으로 나누어져 만 19세 이상 무 542억원으로 당첨번호 2등보너스 숫자 ‘코노스바 166%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모바일 늘었다. 엔씨는 넷마블이 1분기 실적에서 갈렸다. 넥슨과 해 같은 기간(2118억원)보다 9.7% 동, 전용면적 59~84㎡, 총 희비가 1328가구로 링 공사비로는 국내 사상 게 최대인 8000 모바일’ 등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넷 주택자 세대 구성원 7%, 및 무주택자라면 6 12 19 23 34 42 35 마블은 올해 ‘제2의 나라’를 비롯해 ‘세븐나이츠 임 있다. ‘세븐나이츠2’가 지난 3월 전 직원에게 800만원씩누구나 인센티브를 지급 수 넷마블이 선방했고 엔씨소프트는 조성된다. 전용 59㎡A 101가구 부진했다. 전 억원상승을 규모다.이끌었다. 청약 접수할 청약통장 실적 등위 당첨금(원) 게임 3사는제한 신작 출시를 통해 2분기부터 실적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을 연달아 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용 59㎡B 51가구 전용 72㎡ 329가구따르면 3N 하고, 연봉도 1000만~1300만원씩을인상했다.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거주지 1등 6개 숫자 일치 1,476,478,125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삼성 냉장고, 독일 매체 품질평가시한다. 1위 모색한다는 엔씨는 ‘리니지M’ 넥슨은 매출 9277억원, 4551억원으로 의 올해84㎡ 1분기 매출 합계는 2조106억원, 전용 847가구다. 이 단지가 위치 영업이익 자녀의 보육을 돕는다. 걸어서 다닐 영업이익 수 도 없다. 특별공급 및반등을 일반공급은 청약 전략이다. 5개 숫자+ 제17326호 40판54,282,285 한 15만6483㎡ 규모의 고평 지구 내에 있는 곳에 지하철 1호선 평택역이 있다. 홈(http://www.applyhome.co.kr)에서 삼성전자는 자사 냉장고(모델명 RL 2등 2등 보너스 숫자 일치 는 축구장 약 2.5배 크기의 근린공원을 ‘평택역 SK뷰’ 표준형 임대료 기준 평 접수할 수 있다. 주택홍보관은 경기 평 36R8739S9)가 독일 소비자 전문매체 ‘스 3등 5개 숫자 일치 1,176,665 포함해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이 총 2만 균 전세 환산가는 3.3㎡당 634만원이다. 택시 평택동 37-20번지 영일빌딩 1층에 티바’의 품질 평가에서 전 세계 132개 모 4등 4개 숫자 일치 50,000 1081㎡ 규모로 조성된다. 또한 신혼부부 주변 시세의 70% 수준이다. 계약은 2년 마련돼 있으며 예약 이후 방문이 가능 델 중 1위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냉 5등 3개 숫자 일치 5,000 와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센터, 작은 마다 갱신되며, 최대 8년 동안 거주가 가 하다. 2021년 11월 입주 예정. 1811-7469. 동 성능과 온도 안전성, 에너지 효율, 오 자세한 사항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작동 감지 등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도서관, 방과후교실 등이 들어서 어린 능하다. 임대료 인상률은 연 5%로 제한 www.dhlottery.co.kr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첫 단추 비즈 칼럼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상황이 바뀌고 있다. 백 신 때문이다. 무작정 기다리고 버틸 수 밖에 없었던 지난해의 암울했던 상황과 달리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안 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조금씩 보인다. 올해 2월 첫 접종을 시작해 5월 14일 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372만1673 명,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이 90만 5420명이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접종 대상자에 대한 백신 효과는 1차 접종 후 2주 이상 경과한 사람들에게서 아스트 라제네카 86%, 화이자 89.7%다. 예방접 종은 매우 안전하게 진행됐으며 두 가지 백신 모두 효과나 안전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일부 언 제17326호 43판

론이나 정치인들이 조장했던 특정 백신 에 대한 폄하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예 방접종의 진행과 함께 밝혀지고 있다. 4월 중순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 한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5월 27일부터 는 65~74세, 6월 7일부터는 60~64세 어 르신들이 접종을 받게 된다. 이 고령층 예방접종이 전체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많은 전문가가 예측하다. 60세 이상의 예방접종을 효과적으로 시행한다면 우 리는 어떤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까. 첫째, 사망자가 급감할 것이다. 5월 14 일까지 한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896 명, 이 중 60세 이상 사망자는 1802명으 로 전체 사망자의 95%에 달한다. 간단 히 산술적인 계산만 하더라도 6월까지 60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잘 진행되면 코로나19 중증 환자나 사 망자는 70~80%까지 급격히 감소할 것 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자원

의 소진 부담이나 방역 당국과 의료진 의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둘째, 젊 은 연령층의 접종률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예방접종의 특성상 주변 사 람의 접종 경험과 추천이 다른 사람의 예방접종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어르 신들의 예방접종을 통해 자식들이 백신 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하게 되고 고령층 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접종했다는 사 실 자체가 젊은 층의 접종 동참을 견인 할 수 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비 오는 날 작 은 우산을 들고 있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아 우산을 빼곡하게 들게 되면 백신을 못 맞거나 효과가 떨어지는 사람들도 빼곡한 우산 사이에서 비를 맞지 않고 지날 수 있다. 나와 공동체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백신 접종 에 참여할 때다.

우리말 바루기

건설 현장의 일본식 용어 최근 소위 ‘함바왕’이라 불리는 사람 이 자신이 뇌물을 준 유력 인사들을 고 소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사람은 왜 ‘함바왕’이라 불리는 것일까? ‘함바’는 건설 현장에 가건물을 지 어 놓고 인부를 상대로 운영하는 식당 을 가리키는 말인 ‘함바집’ 또는 ‘함바 식당’을 줄여 부르는 것이다. ‘함바왕’은 ‘함바’를 전문적으로 많이 운영한 사람 이란 의미에서 붙은 이름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함바’는 순우리말일까? 언 뜻 그렇게 보일 수 있으나 공사장 등에 있는 노무자 합숙소란 뜻의 일본어 ‘飯 場(はんば)’에서 온 말이다. 이 말이 우 리나라에 들어와 공사장 임시식당이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현장식당’으로 쓰도록 권하고 있다. 이 밖에도 건설 현장에서는 일본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노가다’ ‘시다’ ‘시마 이’ ‘단도리’ 등은 일반인도 꽤 들어본

말이다. 각각 ‘현장근로자’ ‘보조원’ ‘마 무리’ ‘채비’를 뜻하는 일본어다. ‘오야지’ ‘와쿠’ ‘공구리’ ‘가쿠목’ ‘아 시바’ 등도 있다. 각각 ‘책임자’ ‘틀’ ‘콘 크리트’ ‘각목’ ‘발판’을 의미하는 일본 식 표현이다. ‘기리바리’ ‘노바시’ ‘덴조’ ‘가베’ 등도 있다. ‘버팀대’ ‘늘이기’ ‘천 장’ ‘벽’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건설 현장에서 일본식 표현이 두루 쓰이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 서양식 건 축이 국내에 도입되면서부터였다고 한 다. 관계기관과 건설회사 등이 우리말로 바꾸는 노력을 해오고 있으나 쉽게 사 라지지 않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도 쉬 는 시간에 모여 앉아 우리말로 바꾸는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운동을 벌여나간 다면 더욱 멋진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B6 문화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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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5일~16일

천주교는 17세기 중국을 어떻게 파고들었나

병을 극복하는 처방으로 제시된다. 제 목에 사용한 ‘극’자는 공자가 말한 “극 기복례(克己復禮)”를 연상시킨다. 첫 출간 때 명나라 지식인들의 느낌이 실 제 그러했다고 한다. 마테오 리치는 동 아시아에 기독교를 전파하면서 현지의 전통문화를 존중하는 방식을 택했는 데, 판토하 역시 그 방식을 이어받은 것 으로 보인다. 번역자 정민 한양대 교수는 다산 정 약용의 천주교 관련 사실을 들여다보 다가, 뜻밖에 이 책이 조선조 지식인들 에게도 널리 읽혔고, 그 영향과 파급력

이 상당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에 유입된 칠극에 대해 구 체적인 언급을 남긴 것은 성호 이익 (1681~1763)이 처음이다. 그는 성호사 설의 ‘칠극’ 항목에 이렇게 썼다. “칠 극은 … 바로 우리 유가(儒家)의 극기 (克己)의 주장이다. … 예(禮)로 돌아가 는 공부에 크게 도움이 된다. 다만 천주 와 귀신에 대한 주장을 섞은 것은 해괴 하다. 만약 모래와 자갈을 체질하고 고 명한 논의만 가려 뽑는다면 바로 유가 의 부류일 것이다.” 성호의 평가가 핵심을 찌르고 있다. 유가의 윤리 도덕과 별다를 바가 없다 고 긍정하면서 동시에 ‘천주’ 관련 내 용이 섞여 있는 것을 해괴하다고 비판 했다. 비판을 하긴 했지만 긍정적 평가 의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성호 문하에 서 한국 천주교의 초석을 놓는 제자들 이 잇따라 배출된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그들의 독서 목록엔 칠극이 포 함되어 있었다. 그때부터 읽어온 칠극 의 다양한 한글 번역 필사본이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다른 번역서도 여러 종 나와 있다. 판토하는 인생의 온갖 일은 “소구적 신(消舊積新)”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묵은 악업을 없애고 새로 덕업 을 쌓는다”는 의미다. 교만을 가장 경 계하고 겸손을 강조하면서 써놓은 다 음의 말도 기억해둘 만하다. “교만이 마음속에 들어오기만 하면 마침내 마 음의 눈이 어두워지고, 정의롭고 공 평한 의리는 갑자기 다 없어지고 많다. 다른 사람이 좋은 일을 하면 비록 훌 륭해도 반드시 싫어하고, 오직 자기가 한 것만은 아무리 작아도 스스로 기뻐 한다.” 400년 전에만 적용되는 말은 아 닌 것 같다.

수 없이 많다. 렌치, 스패너, 크로바뿐 아니라 손잡이, 스위치, 두루마리 화장 지도 지레의 원리가 적용되는 사례들 이다. 인류 사상 최고의 발명품인 바퀴 도 지레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책은 이 밖에도 자전거와 현수교 의 공통점은 뭔지, 잘 닦은 구두는 왜 반짝거리는지, 해외 라이브 영상이 어 떻게 우리 집 TV에 나오는지, 뜨거운 커피보다 빙산이 열에너지가 많은 이 유는 뭔지, 고속으로 돌아가는 선풍기 에 왜 먼지가 쌓이는지에 대한 궁금증

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코골이와 유체 역학의 관계도 재미있다. 잠을 잘 때 공 기가 인두를 통과하면서 속도가 붙고 압력은 떨어진다. 이 때문에 기도가 닫 혔다 열렸다 하고 이 펄럭임이 코 고는 소리라는 고약한 소음을 야기한다. 코 를 고는 사람이 골지 않는 사람보다 숨 을 들이마실 때 인두가 더 좁아진다. 일반인이 과학자가 되기는 어렵겠지 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동안 무심코 지 나쳤던 주변의 물건이나 현상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소설 반야심경 1·2(혜범 지

고양이 철학(존 그레이 지

한국영화 세 감독, 이창동

음, 문학세계사)=1990년대

음, 김희연 옮김, 이학사)=

홍상수 봉준호(임우기 지

100만 부가 팔렸던 장편소

고양이들은 현실주의자들

음, 솔)=문학평론가 임우기

설을 제목만 남기고 새로

이다. 분명한 목적이나 즉

씨가 ‘유역문예론’의 관점

썼다. 부처님 오신날(19일)

각적 즐거움을 위해서가 아

에서 세 영화감독의 세계

에 맞춰 출간한 구도소설. 비승비속(非僧

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인간은 본성에

를 분석했다. 유역문예론은 반자본적 공동

非俗), 속세와 산중을 넘나드는 해인의 만행

대한 불만 때문에 자신 아닌 어떤 것이 되기

체 의식을 바탕으로, 아이러니와 역설을 낳

(萬行)이 서울역 지하도, 한센병 집단 거주

위한 분투를 멈추지 않는 데 반해 고양이는

는 삶의 심연에 주목한다. 그런 시선으로 이

지, 재활병원 등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저자

자족적이다. 고양이의 이런 본성에 빗대 스

창동의 ‘버닝’, 봉준호의 ‘기생충’, 홍상수의

혜범이 원주 송정암에 주석하는 수행자다.

피노자·파스칼 등의 철학을 살핀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등을 살폈다.

배영대 학술전문기자 balance@joongang.co.kr

이 책은 스페인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판토하(Diego de Pantoja, 1571~1618) 가 1614년에 중국 북경에서 한문으로 출간한 ‘천주교 수양서’다. ‘수양서’라 함은 천주교 교리 내용만 담겨 있지 않 다는 의미다. 기독교 ‘성경’과 서양 중세 신학자들의 얘기가 많이 나오긴 하지 만, 그런 천주교 교리에 앞서 우선 인간 의 보편적인 덕성을 앞세운 점이 눈에 띈다. 그러면서 은근히 가톨릭을 전파 하고 있다. 400여 년 전에 선보인 고도 의 ‘선교 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다른 한편으론 400년 전에 진행된 동서양 문 화 교류의 다리를 놓는 작업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판토하의 활동 시기는 명나라 말기다. 함께 중국에서 활동한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1552~1610) 에 비해 판토하는 일반 대중에게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진 않다. 마테오 리치 타 계 후 그의 작업을 판토하가 이어받았 다. 마테오 리치의 대표작 천주실의와 함께 판토하의 칠극은 동아시아 지식 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서학(西學) 종교서’로 꼽힌다. “사람의 마음에 생기는 병은 일곱 가 지가 있다. 마음을 치료하는 약 또한 일 곱 가지가 있다.” 책의 서두에 나오는 문장이다. 일곱 가지 마음의 병을 극복하는 처방을 담 고 있다고 해서 제목이 ‘칠극(七克)’이 다. 마음의 병 가운데 으뜸은 교만함이 다. 교만을 겸손으로 극복하라고 했다. 이런 내용을 천주교의 전유물이라 할 순 없을 것이다. 왜 이런 말을 앞세 웠을까. 동양 전통의 유교와 불교와

선풍기·코골이에도 물리학이 숨어 있다 한경환 기자 han.kyunghwan@joongang.co.kr 나는 물리로 세상을 읽는다 크리스 우드포드 지음 이재경 옮김 반니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중국 학자 서광계를 만나는 장면을 묘사한 미술작품. 한문으로 된 천주교 수양서 칠극을 쓴 스페인 선교사 판토하는 마테오 리치의 뒤를 이었다. 마테오 리치를 만난 후 서광계는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도교 등에서 많이 강조하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좋으니까 믿으라 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할 현 지의 사람들이 잘 아는 어휘와 윤리를 먼저 제시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거부 감을 줄이고 있다. 일곱 가지 마음의 병에 대해선 서양 중세 신학계에서도 얘기해온 것들인데, 그 처방을 유가 (儒家)의 언어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 이 이 책의 특징이다. 겸손·질투·탐욕·분노·식탐·음란·나 태 등이 마음의 병이고, 겸손·인애·관 용·인내·절제·정결·근면 등이 마음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롯데월드 타워 같은 초고층 건물에 들어설 때 ‘혹 시 무너지는 건 아닐까’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대부분은 지진 같은 천재지변이 아니고서는 그럴 리가 없 다고 생각할 것이다. 건축에 단단한 과 학의 원리들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빌딩의 밑단이 받는 중력은 체중을 지 탱하는 우리의 발목이 받는 중력과 비 슷하다고 한다. 아무리 높은 마천루라고 하더라도 건물의 높이만큼 밑단의 넓이 가 커지면 늘어나는 무게의 압력은 적절

스페인 선교사 한문 수양서 교리보다 인간 덕성 앞세워 “유교의 극기 주장과 비슷” 조선 유학자도 긍정 평가

칠극(七克) 판토하 지음 정민 옮김 김영사

하게 분산된다. 광대한 밑단의 넓이 덕 분에 지면이 받는 중력은 대기압의 네 배에 불과하다고 한다. 중력이 땅속으로 건물을 잡아당길 때 땅이 정확히 같은 힘으로 건물을 위로 밀어 올리기 때문 에 건물이 땅속으로 꺼지지 않는다. 나는 물리로 세상을 읽는다에는 이런 일상생활 속 과학, 특히 물리학의 원리가 흥미롭게 소개돼 있다. 막대의 한 지점을 받치고 그 받침점에 작용하 는 회전력을 이용해 물체를 움직이는 지레의 원리를 이용한 도구는 헤아릴

[사진 로열뮤지엄그리니치]

책꽂이

제73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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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B7 21

2021년 5월 15일~16일

민주 공론장 복원 묘책, 26명의 지혜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광장의 오염 제임스 호건 지음 김재경 옮김 두리반

책 제목의 ‘광장’은 공론장을 뜻한다. 시민들의 공적인 토론 공간 말이다. 이 게 오염되거나 무너져 민주주의가 제 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건데, 이런 현상은 저자가 활동하는 북미까지 갈 것도 없다. 매일매일 우리의 현실이기 도 하니 말이다. 저자는 프로파간다(선전선동)와 유 사과학, 불순한 의도가 깔린 의혹과 논 쟁이 어떻게 대중의 관심을 차단해 공 공정책 수립을 방해하는지를 오래전부 터 주의 깊게 지켜봤다고 밝힌다. 기후변 화 회의론자들에 맞서 2009년 Climate Cover-Up(기후 은폐 공작)을 출간한 데 이어, 공적인 사안 전체로 전선을 확 대한 게 캐나다에서 2016년에 출간한 이 책이다. (영어 원제: Im Right and You’ re an Idiot. 2nd Edition 2019년) 전선 확대라고 했지만, 책 내용이나 저자의 태도가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는 싸움도 불사하겠다는 건 아니다. 오 히려 그 반대다. 저자는 이를테면 홍보

그러다 보니 폭력적 갈등상태에 빠지 기 쉽다고 진단한다. 그 바탕에 깔린 가 치관은 도덕적 성격을 띤다. 공정/부 정, 자유/억압, 이런 식의 도덕적 잣대 를 가동해 피아를 구분한다는 얘기다. 여기서부터가 수상쩍은데, 하이트는 해법으로 그런 ‘도덕 매트릭스(moral matrix)’에서 빠져나올 것을 권한다. 선불교적인 접근법이다.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의 주 장이 상식적인 통찰에서 가장 멀리 나 간 것 같다. 어떤 사안에 대한 투명하고 확고부동한 사실은 너무나 희귀해졌 고, 대중에게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기 는 불가능에 가까우니 이제는 ‘진실’을 버리고 서로의 ‘주장’을 비교해야 한다 는 것이다. 가령 앨 고어의 환경 다큐멘 터리 ‘불편한 진실’에서처럼 기후 재앙 이 불가피하거나 통제 불능이라고 겁 주는 것은 정치적으로 현명한 전략이 아니라는 거다. ‘진실이라는 개념’을 포 기해야 한다는 게 라투르의 주장이라 고 한다. 그렇다고 라투르가 기후변화 회의론자는 아닐 것이다. 기후변화는 그에게 진실이다. 그렇다면 궁금하다. 기후변화 회의 론자에게는 회의론이 진실일 텐데, 진 실을 외면하는 양측의 정치적 타협은 미봉책인 건 아닌가. 우리도, 그러니까 기후변화론자도, 틀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언택트·온택트 콩글리시였다니 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박혜민·Jim Bulley 지음 쉼

“기업은 사장의 그릇만큼 큰다.” 평사 원으로 삼성에 입사해 계열사 사장까 지 지낸 저자는 이런 말을 품고 살았다 고 한다. 다음과 같은 금언(金言)도 목 록에 있다. “한 사람의 꿈은 꿈에 그치 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까. 스스로 성 장해 경영자가 되고, 자신의 기업 비전 을 조직에서 실현해 회사를 살찌우려

면 말이다. 창업주 이병철·이건희의 경영철학이 정점에 있는 삼성의 기업 문화, 모셨던 상 사들, 숱한 위기 극복 경험을 촘촘하게 소개한 경제경영서, 경영자 되는 법이다. 허를 찌르는 통찰이 책 곳곳에서 빛 난다. 가령 사장은 통치자가 아니다. 대 리인이자 채무자다. 회사를 키워 후배 들에게 물려줄 빚이 있다는 거다. 또 위 기의식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알아야 하 고 카멜레온처럼 분장술에도 능해야 한다. 마키아벨리를 연상시킨다. 이런 내공이 거저 쌓이는 건 아니다. 일본 지사 시절 주말을 반납하고 일에 매달렸다고 한다. 그릇은 스스로 키우 는 거다. 저자는 지금은 후배 경영자들 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한다.

맙소사. 하루에도 여러 번 접하는 ‘언택 트(untact)’가 한국에서 만든 단어로 외국인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라니. 심지어 ‘온택트(ontact)’도. 줄곧 ‘바텀 업(bottom up·원샷 의미)’을 외쳤는데, 미국·영국의 20·30대가 “책에서 읽은 적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말하는 사람 을 본 적 없다”고 할 정도로 고어(古語) 였다니. 영어신문 ‘코리아중앙데일리’에서 근무하는 저자들이 한국 소식을 영어 로 전하며 부닥친 얘기가 담긴 번역기 도 모르는 진짜 영어의 일부 내용이 다. 사실 대개 영어 앞에 주눅 든다. 콩 글리시 공포증은 풍토병이기도 하다. “재미로 읽는 영어에 관한 책, 또는 영 어 단어로 풀어본 시사 교양 서적”을 표 방한 저자들은 “영어의 80%가 다른 나 라 언어에서 빌려와 현지화한 단어들 로 이뤄진 것처럼 콩글리시는 영어를 활용해 한국어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만세! 덤으로 영어·한국어를 통해 두 언어 권을 비교해볼 반짝이는 순간도 있다. 영국 BBC에서 웨일스에서 잡힌 골뱅 이가 한국에서 인기란 기사를 쓰면서 ‘애프러디지액(aphrodisiac)’이란 단어 를 쓴 게 한국에선 ‘최음제’로 번역되면 서 벌어진 소동도 그중 하나다. 영국에 선 굴·초콜릿처럼 로맨틱한 감정을 돋 우는 음식이란 의미로 쓰였다는데 갑 자기 19금(禁) 얘기로 둔갑했었다. ‘위성정당(satellite party)’-더불어 시민당·미래한국당이 있었다-을 들었 을 때 저자들은 “위성들이 모여서 파티 를 한다니 엄청난 우주쇼가 펼쳐지는 가 보다 했다”는 대목에선 쓴웃음이 나 온다. 서구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현 상이었던 게다. 한 가지 유념할 게 있다. 요즘 영어 다 보니 “Sam Smith is a singer. They are walking in the street”이란 문장 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 ‘they’는 샘 스 미스로 단수다. 영어 문법 시험 땐 유의 해야겠다.

슈퍼매스(애나 웰트만 지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

인간, 문화재 무송 박병천

국가와 기업의 초고령사

지음, 배상규 옮김, 위즈덤

음, 장영재 옮김, 비아북)=

는 것을 알려주었다(김삼환

(이치헌 지음, 문보재)=국

회 성공전략(이수영 외 3

하우스)=코넬대 재료공학

수학교사인 저자는 수학을

지음, 마음서재)=여행길에

가무형문화재 72호 진도씻

인 지음, 박영사)=2025년

과 교수를 지낸 저자가 물

통해 세상을 더 낫게 만들

서 아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

김굿의 초대 보유자 무송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질과 문명사의 상관관계를

수 있다고 믿는다. 독자가

난다. 여행복 차림이었다. 남

박병천(1933~2007)의 삶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살폈다. 물질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남

그 대답을 찾도록 저자는 5가지 질문을 던

편은 걷는다. 코이카 해외봉사단원으로 우

과 예술세계를 담았다. 진도 고향마을 이장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고용·인사·연금

아메리카의 막대한 금·은광은 16세기 스페

진다. 수학과 소통, 수학과 승부, 수학과 공

즈베키스탄의 사막 도시 누쿠스를 찾는다.

부터 유족, 제자, 예술계 원로 등 70여 명의

분야 전문가들이 국가와 기업 차원의 대응

인의 모험과 불운의 배경이었다. 영국의 천

정성, 수학과 기회, 수학과 예술에 관해서다.

이런 사연을 담은 산문집이다. 하지만 비장

육성 인터뷰를 바탕으로 무송의 발자취와

책을 제시했다. 청년고용과 상생하는 고용

연자원 부족은 산업혁명으로 이어졌다. 돌·

언뜻 수학과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갈수록

하지만은 않다.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이야

민속예술 향토사를 조명한다. 진옥섭 전 한

연장,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대기업의 재

점토·시멘트·실리콘·폴리머 등을 다룬다.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수학이 열쇠다.

기. 시조시인인 저자의 문장이 담백하다.

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이 감수를 맡았다.

취업지원서비스 의무화 등을 권한다.

회의론자들은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린란드의 빙산들. [AP=연합뉴스]

의 달인이다. 수십 년간 PR 전문가로 노사갈등, 대형 은행사기, 폭발사고, 섹스 스캔들 등 소통 난제들을 다뤘다. 노련하고 명쾌하게, 민주사회의 공론 장이 어떻게 무너져 공동체 자체가 갈 가리 찢기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복원 방법은 뭔지를 따진다. 소통의 달인답 게 정치학자·철학자·도덕심리학자·미 디어연구자·종교인 등 26명을 만나 그 들의 견해와 목소리를 정리한 인터뷰 집이다. 26명 안에는 프레임 이론으로 유명한 인지과학자 조지 레이코프, 언 어학자 놈 촘스키, 달라이 라마 같은

사진 4만장 나무도감

지구 위의 생물은 800만 종(種)에 이른 다. 최초 생명체가 진화를 통해 이렇게 다양해졌다. 그중 식물은 35만2378종(월드플랜 츠, 2021년), 국내만 5557종(국가생물 종목록, 2020년)이다. 과연 몇 종이나 이름을 댈 수 있을까. 동네 뒷산에서 만나는 나무를 한번

보자. 평소 식물에 관심이 없었다면 참 나무와 소나무 정도 되지 않을까. 사실 거기서 거기 같은 참나무도 굴참, 졸참, 신갈, 떡갈, 상수리 등 자세히 보면 다 다르다. 소나무도, 버드나무도, 느릅나 무도 그렇다. 가로수나 정원수로 심는 꽃나무(대개 장미과)도 벚나무, 매화나 무, 살구나무 등 아는 만큼 보이고, 구 분할 수 있다. ‘차이점을 비교하는 신개념 나무도 감’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여느 도 감과 비교해도 설명이 적다. 대신 비교 포인트가 되는 사진을 나무마다 14장 씩 담았다. 차이점을 부각했다. 저자는 공무원 명예퇴직 후 23년간 전국의 산 을 돌며 150만장 넘게 나무 사진을 찍 었다. 그중 4만장을 책에 실었다.

문명과 물질(스티븐 L 사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한눈에 알아보는 우리 나무 1·2 박승철 지음 글항아리

종교인도 있다. 하버드대에서 공적 갈등 해결 방법 등을 연구한 대니얼 양켈로비치는 오 늘날 광장의 붕괴가 대중의 공공 문제 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사람들은 의사소통의 원리조차 제대 로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 미디어가 자 의적으로 정한 규칙에 따라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에서 윤리 적 리더십을 가르치는 조너선 하이트 는 인간이 부족생활에서 진화해왔기 때문에 무리 지어 뭉칠 수밖에 없고,

회사 사장은 만들어진다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그로쓰 조남성 지음 클라우드나인

제736호 40판


B8 오피니언 20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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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9일 수요일

보수 앞의 갈림길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국민의힘 대표 경선서 두각 보이는 차세대 후보 김웅·이준석 구체제의 복귀냐, 보수 혁신 통한 세대교체냐 결정할 갈림길 김웅, 낮은 곳의 아픔에 공감해야 한다며‘공동체주의’지향

전 동양대 교수

“저를 보수주의 정당으로 이끈 말은 ‘책 임 없는 자유는 없고, 스스로 돌볼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보수주의자다’였다. 우리가 가야 할 곳 은 노동자가 철판에 깔려 죽은 현장이 고, 임대 전단지가 날리는 빈 상가이며, 삼각김밥으로 한 끼 때우고 콜을 기다 리는 편의점이다.” 보수혁신 리로디드(reloaded)

김웅 의원의 당 대표 출사표다. 그는 재·보선의 표심에 정면으로 응답했다. “우리는 정상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가야 한다. 가장 낮은 곳의 아픔을 공감해야 한다. 그것이 바 로 보수이고, 그 실천이 진정한 변화다.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승리 공식은 바 로 변화다.” 여기엔 이번 재·보선이 우리 사회에 제기한 과제에 대한 보수적 해법이 담겨 있다. “스스로 돌볼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 보수를 자처하는 그이기에 그 ‘책임’을 지는 방식은 내 생각과는 많

남성들 좌절·분노에 올라탄 이준석은‘공정한 실력주의’강조

이 다를 것이나, 중요한 것은 목표의 공 통성. 그것이 진영을 초월한 공감의 토 대가 된다. 보수의 말에 끌린 것이 이번이 처음 은 아니다. 2015년 유승민 당시 새누리 당 원내대표의 연설은 “보수가 나아갈 길을 보여준 명연설”이란 평을 들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는 그로 인해 배신 자로 몰렸다. 그 후 새누리당은 친박당 으로 전락해 폭주를 거듭하다 결국 탄 핵 사태를 맞는다. 김웅 의원이 모처럼 올바른 정치언설 의 또 다른 모범을 보여주었다. 제대로 된 보수의 메시지는 중도는 물론 진보 의 마음까지 끈다. 제대로 된 진보도 마 찬가지리라. 누군가 특정 타깃 집단을 노려 성별·진영·국적 등으로 편을 가른 다면, 그자는 진영에 관계없이 사이비 로 보면 된다. 보수의 두 가지 미래

보수가 젊어지는 게 쉽지 않은 모양 이다. 출마를 고심하는 나경원 전 의원

은 지난 경선에서 강경파를 겨냥해 ‘자 장면’ 운운하다 중도에 더 친화적인 오 세훈 서울시장에게 역전패한 인물. 주 호영 전 원내대표 역시 무난하나 혁신 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이들은 재· 보선 표심과 관련해 딱히 던지는 메시 지도 없다. 국민의힘은 영남(특히 TK)을 기반으 로 한 정당으로, 아직 혁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홍준표·황교안 전 대표 등 구체제의 복귀를 원하는 이 들도 많다. 당의 조직과 당원 구성이 혁 신을 말하는 신인이나 청년에게 원천적 으로 불리하여 지도부의 세대교체가 이 루어지기 힘든 구조다. 어렵게 세대교체에 성공한다 해도 또 다른 과제가 남아 있다. 대표 경선에서 초선인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보수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현상이리라. 흥 미롭게도 이 두 주자의 노선이 전혀 다 르다. 이는 차세대 보수의 두 가지 가능 태를 보여준다.

김웅은 ‘공동체주의’에 입각한 새로 운 보수를 내세운다. 이는 김종인 비대 위의 신(新)정강정책과도 합치한다. 반 면 이준석은 ‘실력주의’를 말한다. 이는 전통적 ‘시장만능주의 보수’의 다운그 레이드 버전이다. 문제는 이 퇴행적 흐 름이 젊은 보수층의 폭발적 관심을 받 는다는 데 있다. 무한경쟁의 선동

이준석의 해법은 ‘경쟁’의 공정성을 보장할 테니 각자 ‘실력’으로 해결하라 는 것. 하지만 경쟁은 ‘개인적’ 해법이지 ‘국가적’ 해법이 아니다. 아무리 공정해 도 경쟁의 승자는 소수, 패자는 대다수. 취업문 놓고 무한경쟁하는 이들을 ‘공 정한’ 헝거게임으로 몰아넣는 게 해법 이 될 리 없다. 경쟁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방법도 황 당하다. 성평등지수 OECD 꼴찌인 나 라에서 여성할당제와 가산점을 없애겠 단다. 젊은이들이 당하는 고통의 근원 이 할당제와 가산점인가? 사회구조적 문제를 ‘젠더’ 문제로 치환함으로써 그 는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고 문제의 해 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가 정말 젊은 세대를 대변해 왔을 까? 구의역 김군, 평택항 이선호씨, 광 양항 30대 부두 노동자. 수험도서가 꽂 힌 책장이 있고, 그리고 희망의 말을 적 은 포스트잇 메모가 덕지덕지 붙은 ↗

권혁재의 사람사진

오롯이 뮤지컬인 삶 최정원

제17328호 40판

2014년, 뮤지컬 배우 최정원을 인터뷰한 장소가 공연장 로비였다. 썰렁한 로비라 분위기를 돌릴 겸 2003년 찍은 사진 이야기를 건넸다. “아! 2003년이면 ‘토요일 밤의 열기’ 때 우리가 만났었군요.” “무려 11년 전 일인데 어떻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하시나요?” “저는 제가 출연한 모든 뮤지컬을 연도별로 다 기억해요.” 이 대답 후, 실제 그가 출연한 뮤지컬과 연도를 줄줄이 읊었다. 스무 살에 ‘아가씨와 건달들’ 단역 데뷔 후, 25년간 29개 배역을 꿰는 삶, ‘나의 삶은 오롯이 뮤지컬이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돈 내고라도 하고 싶은 일이잖아요. 그런데 행복하기까지 하죠. 솔직히 저는 ‘행복한 이기주의자’입니다. 제가 먼저 행복해야 남에게 행복을 줄 수 있잖아요. 공연하는 것도 관객이나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죠. 사실 기부마저도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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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방에서 쓸쓸히 죽어간 수많은 청년 들을 위해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한마 디도 기억에 남는 게 없다. 그가 열정적으로 대변해 온 것은 술 집에서 시비가 붙어 여성들에게 ‘여성 혐오’로 몰렸다는 한 남성의 억울함, “여 성에게 무시당했다”며 화장실에서 5명 의 남자를 그냥 보내고 6번째로 들어온 여자를 살해한 것을 ‘여성혐오’로 규정 하는 여성계의 부당함(?)에 대한 일부 남성들의 분노다. ↘

한국의 트럼피즘

미국 민주당의 실수는 이민자·성평 등·성소수자 등 정체성 정치에 몰두한 것이었다. 문제는 정체성 정치 자체가 아니었다. 거기에 매몰되어 백인 하층민 의 삶을 돌보지 않은 것이었다. 그 불만 이 이주민과 소수자를 향한 백래시(반 발 심리및 행동)로 표출됐고, 그 물결에 편승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다. 한국의 민주당도 비슷하다. 민생과 관계없는 ‘개혁’ 시리즈에 매진하는 사 이에 취업은 어려워지고, 자산격차는 소득으로 메울 수 없을 만큼 벌어졌다. 안 좋은 일자리를 놓고 여성들과 경쟁 하는 처지가 된 젊은 하층 남성들이 그 좌절과 분노를 애먼 여성주의로 돌려 표출하는 것이다. 이준석이 그 물결에 올라탔다. 그가 젊은 남성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결국 ‘백래시’와 ‘실력주의’(meritocracy)를 결합한 것. ‘너희들의 고통은 남성을 역 차별하는 제도의 탓이다. 할당제와 가 산점을 폐지해 공정한 경쟁을 보장해 줄 테니 너희들은 자신의 실력으로 경 쟁의 승자가 되라.’ 특정 타깃 집단에 호소해 권력을 쥐 는 방법인데, 그 수법으로 당선된 트럼 프는 우리가 아는 ‘미국적 가치’를 모조 리 파괴했다. 그의 통치는 결국 3명의 사 망자가 발생한 국회의사당 난입으로 막 을 내렸다. 이어서 당선된 바이든은 뒤 늦게 사회 양극화를 줄이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실력주의의 문제

‘실력주의’의 문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문제를 개인들에게 떠넘긴다는 데 있다. 그에게는 그 ‘실력’이 실은 부모의 능력이라는 사실의 인식도, 할당제 폐 지로 공정해진(?) 경쟁에서 낙오할 절 대다수를 위한 대책도 없다. 그저 “노오 력”해서 성공한 소수에 들라는 말이 있 을 뿐이다. 그는 가상화폐로 ‘출마할 돈 정도를 벌었다’고 한다. 그 자금이 어쩌면 ‘공정 한 경쟁’에 패해 목숨을 끊은 청년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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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9일 수요일

린 그 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그의 머 리엔 떠오르지 않는다. 공정한 시장에 서 ‘실력’ 있는 자가 ‘실력’ 없는 자의 돈 을 따는 것이 그에게는 결과의 ‘정의’일 것이다. 그가 부추긴 ‘차이나타운’ 선동으로 투자가 취소됐다. 그로써 젊은 남성에 게 돌아갈 수도 있었을 고용이 사라졌 다. 여성 할당이 부당하다면 같은 논리 로 모든 할당이 부당할 게다. 그래서 그 는 자기도 누린 청년할당마저 없애려 한 다. 이게 청년을 대변한다며 그가 실제 로 해온 일이다. 백래시와 실력주의로 일자리가 생기 지도, 자산 격차가 줄지도 않는다. 할당 제 없앤 그 공정한(?) 경쟁에서 모든 ‘노 오력’을 다해도 대다수 젊은이는 패배 가 수학적으로 확정돼 있다. 그들은 나 라 탓도 못하고 그저 ‘실력’ 없는 자신을 원망하며 깊은 자괴감에 빠질 게다. 이 는 어찌할 것인가. 어느 길을 걸을 것인가

백래시와 실력주의는 세계적 현상으 로, 사실 우리 사회 저변에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것이 뒤늦게 이준석을 통해 ‘정치적 현상’으로 공식화한 것뿐이다. 마침내 한국에도 트럼피즘의 미니 버전 이 등장한 셈이다. 겨우 아날로그 극우 를 땅에 묻었더니 그 자리에 디지털 버 전의 싹이 텄다. 대선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 거기 서는 해방 후 최초로 부모 세대보다 못 살 거라는 암울한 ‘청년의 미래’가 중요 한 의제가 될 것이다. 여든 야든 후보와 정당은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답변을 요구받을 것이고, 유권자들은 그 대답 을 듣고서 그 당의 수권 능력을 판단할 것이다. 야당의 갈림길. 하나는 “노동자가 철 판에 깔려 죽은 현장, 임대 전단지가 날 리는 빈 상가, 삼각김밥으로 한 끼 때우 고 콜을 기다리는 편의점”으로 내려간 다. 또 하나는 젊은이들을 부모가 마련 해 준 ‘실력’이 있는 소수만 살아남는 ‘경쟁’으로 내몬다. 누가 대표가 되든 선 택해야 할 게다. 김웅의 ‘공동체주의’와 이준석의 ‘실 력주의.’ 젊은 지지층에선 정답보다 외 려 오답의 선호가 더 높다. 차세대 보수 도 앞길이 마냥 밝지는 않다는 얘기다. 잠수함의 토끼는 그저 임박할 위험을 경고할 수 있을 뿐, 국민의힘이 어느 길 을 선택할지는 오롯이 지지자들의 몫으 로 남는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 를 수 있습니다.

↘ 당시 그는 뮤지컬 ‘시카고’에서 벨마 켈리 역을 하고 있었다.

더구나 10시즌 만에 처음으로 ‘단일 캐스팅’ 이었다. 게다가 홀로 서울·지방 111회 공연을 모두 소화하는 일정이었다. “감기 걸릴까 무서워 자다가도 깨서 노래 한번 불러보고, 소리 잘 나오면 안심하고 다시 잡니다. 그래도 환갑 때까지 벨마 역을 하고 싶어요.” 살면서 가장 불완전했을 때가 언제였는지 그에게 물었다. “사실 어제 불렀던 노래도 오늘 노래에 비하면 창피합니다. 예전엔 뭣도 모르고 노래 부른 겁니다. 점점 더 발전할 모습을 생각하면 빨리 나이 먹고 싶어요.” 우리는 늘 그를 당대 최고의 뮤지컬 배우라 칭했다. 그는 스스로 아니었다고 했다. 여태도 매일 나아지는 중이라 했다. 오늘도 그는 ‘시카고’ 벨마 역으로 무대에 선다. 어제보다 나은 최정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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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엄마

나며 우리의 할머니는 유머와 여유를 함 께 갖춘 지혜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지난 4일 첫 방송한 관찰예능 ‘와썹 이지영 K-할매’(JTBC)는 이런 할머니의 강점을 문화팀장 십분 활용했다. ‘외국인 손자와 시골 할 매의 기막힌 동거’를 부제로 붙이고, 외 열아홉살 청년이 팔순 할머니의 얼굴에 국인과 할머니의 2박3일 시골 생활을 보 입을 맞추고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를 여준다. 당황할 법한 상황에서 할머니들 한다. 이 발휘하는 기지는 기대 이상이다. 드립 상상만으론 도무지 아름답게 느껴지 커피 필터가 없어 종이컵에 구멍을 뚫어 지 않는 장면이지만, 두 시간 남짓 이들 가며 용을 쓰는 외국인 청년에게 할머니 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들도 그 는 한약 달일 때 썼던 면포를 갖다준다. 청년의 마음이 된다. 엉뚱하지만 사랑 주름진 손으로 깨강정을 만들고 능숙한 스럽고 지혜로운 할머니의 유쾌한 매 칼질로 칼국수 면발을 썰어내는 모습에 력에 빠져드는 것이다. 23일까지 서울 선 평생을 가족 뒷바라지에 헌신했을 삶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 이 비쳐 뭉클한 감동까지 더한다. 하는 연극 ‘해롤드와 모드’ 얘기다. 전성기를 맞은 할머니와 반대로 모성 ‘해롤드와 모드’는 실제 할머니들의 신화로 포장됐던 엄마의 위상은 흔들리 활약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주인공 고 있다. 모드를 연기하는 박정자(79)와 연출자 주간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윤석화(65) 모두 ‘할머니 나이’지만 이 KBS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 들이 구현해내는 예술의 경지는 여전히 주인공 집안의 엄마는 방송 첫 주에 피 전성기 수준이다. 살된다. 7주 만에 드러난 살인 사건의 실 바야흐로 할머니의 시대가 펼쳐진 걸 체는 바람난 엄마의 자작극이었다. 남 까. 일흔넷의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 편에게 누명을 씌워 집까지 가로채기 위 해 차 타이어에 펑크를 냈다가 목숨을 잃게 된 것이다. 가족드라마로서 황당 TV예능까지 부는‘K-할머니’바람 한 설정이지만, 시청자들은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엄마 캐릭터는 이기심·집착에 오염 뉴스 속 실제 엄마들의 모습도 실망스 “꼰대 부모세대에 대한 반감이 원인” 럽다. 얼마전 유튜버 폭로로 공개된 정인 이 양모의 편지만 해도 그렇다. 제 뜻으 로 입양한 생명을 잔인하게 폭행해 숨지 의 아카데미 연기상을 거머쥐면서 여기 게 만든 지 불과 7개월. 남편에게 보낸 편 저기서 ‘K-할머니’ 신드롬에 대한 분석 지 속에서 그는 다섯 살 친딸의 영어 공 이 한창이다. 부 걱정에 여념이 없다. “영상이나 책을 문화의 영역에서 할머니의 부상은 두 한국어로만 보여주는 것보다 꾸준히 영 드러진다. 조역·단역에 그치지 않고 메 어로 보고 들려주는 게 좋다”며 꼼꼼하 시지의 중심이 됐다. 윤여정의 ‘미나리’ 게 조언하는 그 마음에 모성애란 이름을 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최고 권위의 붙여도 좋은 것인지, 섬뜩할 지경이다.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받은 호랑 엄마의 이미지가 무너지는 데는 정치 이를 덫에 가두면(When You Trap a 인들도 한몫했다. 부동산 투기와 입시 Tiger)에서도 할머니는 이야기의 중 비리 등의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들어 심축이다. “4분의 1이 한국인”이라는 왔던 ‘아내 탓’이 이젠 직접 권력을 갖게 정체성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작 된 여성들의 ‘엄마 찬스’ 논란으로 이어 가 태 켈러는 한국인인 외할머니가 들 지고 있다. 선거 때마다 ‘엄마 마음’ 운 려준 전래동화 ‘해님 달님’을 모티브로 운하는 여성 후보들의 슬로건에 더이상 책을 썼다. 미국의 대형 출판사 랜덤하 마음이 열리지 않게 된 이유다. 우스가 출간한 이 책에서 주인공 릴리 이기심과 집착, 속물근성이 엄마상을 의 한국인 할머니를 지칭하는 단어는 오염시키는 사이 사랑과 희생의 아이콘 ‘grandmother’ 가 아니라 대문자로 시 할머니에 대한 호감은 나날이 커지고 있 작하는 ‘Halmoni’다. 여느 할머니와 다 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에 따 른 한국 할머니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르면, 이런 현상의 이면엔 세대 갈등이 미국의 독자들도 받아들이는 셈이다. 있다. 부모 세대를 직장이나 가정에서 오랜 기간 ‘K-할머니’ 는 희생적인 사 이기적 꼰대로 접하며 생긴 반감, 능력 랑의 대명사였다. 해방과 전쟁의 소용돌 있고 쿨한 할머니 세대에 대한 로망 등 이를 거쳐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는 동안 이 결합한 결과란 분석이다. 마음 시린 한 번도 주인공으로 조명받지 못했다. 대중들에게 위로와 웃음, 그리고 지혜 가부장적 사회의 차별과 편견까지 참아 와 희망을 주는 할머니 바람은 한동안 내야 했던 세대다. 그 묵묵한 세월을 지 계속될 것 같다.

서소문 포럼

제17328호 40판


B10 전면광고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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