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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5호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무서운 10대, 칼로 같은 10대 찔러 죽여 메트로밴쿠버 10대 또래 폭력 잦아져 곳곳에 총칼을 이용한 살인사건 증가 코로나19로 사회적인 접촉을 크게 줄었지 만, 10대들의 집단 폭력사건과 살인사건 을 비롯해 메트로밴쿠버의 조직범죄 지 역이 크게 확대되는 이상한 현상을 보 이고 있다. 밴쿠버 경찰은 지난 24일 밴쿠버웨스트 에 위치한 아몬드공원(Almond Park)에 서 10대 청소년 그룹간 언쟁을 하다가 이 중 한 명이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26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에 알마 스트리트와 웨스트13번 에비뉴에 인접한 공원에서 10대 그룹 간 시비가 있 었다. 그러다 사움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15세 소년이 중상을 입고 밴쿠버어린이병 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다음날 숨 을 거두었다. 경찰은 14세 소년을 불법무 기 소지죄로 체포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604-717-2500 이나 Crime Stoppers의 1-800-222-8477번으 로 제보를 요청했다. 최근 들어 메트로밴쿠버에서 10대들의 폭력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올 1월 초 미션의 헤리티지 세컨더리 학교 여학생 2명 미션 세컨더리 학교 여
학생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SNS에 올라 와 경찰이 수사에 나서 결국 입건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0일에는 뉴웨스민스터의 공원에 서 15세에서 18세의 청소년들이 패싸움 을 해 한 명이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렇게 10대들 간 싸움에 의한 폭력사 태도 있었지만, 작년 조직범죄 조직에 가 입된 10대들이 범죄자간 총격 사건으로 사망하는 일도 연이어 발생했다. 작년 12월 29일 리치몬드에서 19세 청 년이 총에 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앞 서 28일에는 버나비 거주 14세 소년이 택 시에서 내리다 총에 맞아 숨졌다. 또 27일 에는 써리에서 총격 사건으로 19세 청년 이 사망했다. 3개의 사건 모두 범죄 조직 간 전쟁에 의한 희생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범죄 조직간 총격 사건으로 과 거 써리나 밴쿠버에 국한 되던 범행 지역 이 버나비, 코퀴틀람 등으로 확대되는 모 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들 범죄조직과 관련 없이 유탄을 맞고 억울한 시민이 사망하는 일 도 발생했다. 또 노스밴쿠버의 한 도서관 에서는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한 명의 여 성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표영태 기자
캐나다서 한국행 비행기 탑승 거부.. 외항사 직원 때문 주몬트리올 총영사관은 최근 몬트리올 트 뤼도 공항에서 한국으로 가기 위해, 항공 기 탑승권 발권업무를 진행 중, 외항사 직원이 한국 코로나19 관련 입국 요건에 대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한국인의 탑 승을 거부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몬트리올 총영사관은 당지 외항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입국 요건에 대해 설명하 고, 위와 같은 일이 재발 하지 않도록 요 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몬트리올 영사관은 혹 이런 사유로 탑
승을 거부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해당 직원에게 적절히 설명하기 위한 페이지 를 소개했다. 해당 사이트를 보면, 캐나다정부 안전 여행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한민국 입 국절차 안내(영문)는 https://travel.gc.ca/ destinations/south-korea이다.. 또 인천공항 홈페이지 - 입국 절차 안 내(영문) 사이트는 https://www.airport. kr/ap_cnt/en/svc/covid19/quaranti/ quarantine.do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인도 하루 2700명 코로나 사망, 화장장 연기 자욱한 뉴델리 인도가 안이한 방역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대재앙에 빠졌다. 이달 초 힌두교 성지 네 곳을 순례하는 쿰브멜라 축제에 500만 명 이상이 참가하며 확진자가 빠르게 늘었다. 인도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22일 31만 명을 넘으며 세계기록을 경신한 뒤 연 이틀 기록을 갈아치우 며 최근 사흘간 100만 명을 웃돌았다. 코로나 사망자도 21일 2102명에 이어 22일 2256명, 23일 2621명, 24일 2761명으로 연일 신기록을 세우며 나흘간 1만 명에 육박했다. 인도에선 의료용 산소 부족으로 코로나 환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속출한다. 사망자가 늘며 시신을 불태우는 화 장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4일 인도 뉴델리의코로나19 희생자 임시 화장장.
[AP=연합뉴스]
BC주정부 여행 제한 조치 한글 안내 BC주정부가 지난 23일 주 내에서 이동을 제한하는 강력한 조치를 발령했는데, 이 에 대해 한국어 사용자를 위한 보도자료 를 한인 언론사에 보내 왔다. 공공안전법무부 산하 BC 주 비상관리 국(Emergency Management BC)이 보 낸 한굴 COVID-19 의 전파를 억제하기 위한 여행 제한 조치 내용은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고 BC 주의 보건의료 체 계를 COVID-19 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주정부는 BC 주 내에서의 비필수 여행 을 제한하는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고 시작했다. BC주 보건관(PHO) 보니 헨리 박사의 권고에 따라 마이크 판워스 공공안전법 무차관부 장관은 비상프로그램법(Emergency Program Act)의 특별 권한을 사 용하여, 공중보건국 경계에 따라 구분되 는 BC 주 내 3 개 지역 사이의 비필수 여
행을 금지하는 새로운 명령을 발부했다. 3개 지역은 1. 로어메인랜드 및 프레 이저밸리(Fraser Health 및 Coastal Health 지역), 2. 밴쿠버아일랜드(Island Health 지역), 그리고 3. 노던/인테리어 (Interior Health 및 Northern Health 지 역)으로 나뉜다. 이 명령은 지역 간 여행만 제한하는 것 이지만, 모든 사람은 자신이 속한 지역사 회 내에 머물러야 하며, 필수 여행만 허 용된다는 PHO 지침은 변함없이 BC 주 전역에 적용된다. 이 명령은 2021 년 4 월 23 일부터 5 월 25 일까지(5 월 연휴 이후까지) 유효하 며, BC 주 외부에서 들어오는 비필수 여 행자를 포함하여 BC 주 내의 모든 사람 에게 적용된다. 판워스 장관은 “새로운 변종들이 더 많 은 사람을 감염시켜 입원 환자가 기록적
인 수치에 이르렀으며, 이는 이 세계적 대 유행 중에 늘 우리를 위해 땀흘려온 일 선의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점점 더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이 새로운 법적 명령은 오락을 위해 지역간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지만, 자신의 거주 지 관내에 머무르라는 헨리 박사의 권고 는 BC 주 전역에 변함없이 적용된다. 휘 슬러나 토피노에 가지 말고 집에 있어야 한다. 당일치기 여행도 안 된다. 우리 모 두 집 가까이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명령은 비필수 여행에 적용된다. 학 교 등하교 또는 직장 출퇴근, 상업적 물 품 수송, 주 거주지로의 귀가, 탁아소 이 용, 보건의료 서비스 이용, 다른 사람의 보건의료 서비스 이용 돕기 등, 불가피하 고 허용될 수 있는 상황은 제외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 3면 ‘여행 제한'으로 계속
A2 오피니언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사 설 74세 할머니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상 쾌거 74세 할머니 배우 윤여정이 한국 영화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을 그었
주의 한적한 시골에 정착하려는 한인 가족의 이야기다. 이민자 사회
다. 어제 오전(한국시간)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
인 미국에서 소위 ‘아메리카 드림’을 이루려는 가난한 일가의 분투가
나리(MINARI)’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
감동을 자아냈다.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어임에도 고달픈 현실을 극
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등
복하려는 가족 간 사랑과 갈등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언
4관왕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연기 부문 수상은 없었다. ‘미나리’ 공
어로 승화됐다. 국경·언어·민족의 간극을 이어주는 영화 매체의 역
동제작사인 플랜B를 설립한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윤씨
할과 잠재력을 확인시켰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이 언급한 ‘1인치 (자
의 수상 소식을 발표해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윤씨는 수상
막) 장벽’이 유쾌하게 허물어진 셈이다.
소감에서 “브래드 피트, 저희가 영화
윤여정은 이런 ‘미나리’에 화룡점
찍을 때 어디 계셨냐, 정말 만나게 돼
‘미나리’로 한국인 첫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정을 찍었다. 일에 바쁜 가족들을
영광”이라며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
도전과 집념의 56년 연기 인생 국민들 위로
도우려고 한국에서 날아온 할머니
냈다. 칠순 배우의 관록과 여유가 빛
순자 역을 소화하며 자칫 무거워질
나는 순간이었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수 있는 작품을 밝고 경쾌하게 끌어 나갔다. ‘희생과 인내’의 전통
윤여정의 쾌거는 배우 개인으로도, 세계 영화계 전체로도 의미가
할머니상을 넘어 ‘유머와 익살’의 새로운 할머니상을 구현했다. 대다
크다. 올해로 연기 인생 56년 차를 맞은 윤씨의 집요한 열정이 지구
수 외국 언론과 평론가들이 그의 ‘귀여운(lovely)’ 할머니 연기에 찬
촌 시네마의 중심인 할리우드에서 공식 인정을 받게 됐다. 아시아 여
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화·드라마·예능 등 여러 장르를 섭렵하며 지
성 배우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의 수상
난 반세기 정형화한 캐릭터에 안주해 오지 않는 윤씨의 집념과 끈기,
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날 특히 중국계 미국인 클로이 자오 감독
그리고 도전의식이 오스카 트로피라는 뒤늦은 보상을 받은 것이다.
의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감독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지난해 ‘기생
윤씨는 수상 소감 말미에서 스크린 데뷔작 ‘화녀’(1971)의 김기영
충’에 이어 아시아계 영화의 약진을 다시금 입증했다. 윤여정의 영예도 이런 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재미교포 정이 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녹인 ‘미나리’는 한국을 떠나 미국 아칸소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감독에게도 영광을 돌렸다. 어제가 없는 그의 오늘은 없다는 뜻이 다. 코로나19 우울증을 씻어준 윤씨의 아카데미 수상을 거듭 축하한 다. 윤여정은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공공부문만 거리두기 강화하는 근거가 뭔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달 2일까지 공공부문은 4인 이
보여준다. 어제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경찰과 소방 공무원들 사이
하라 하더라도 회식과 사적 모임을 하지 말라는 보건복지부 중앙
에선 “예정보다 앞당겨 백신을 맞으라니 마루타가 된 기분”이라
사고수습본부의 지침을 두고 공무원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온
는 반감이 표출된다. 30대를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
다. 불시 단속을 통해 위반자를 가리겠다는 엄포까지 섞인 방역
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피 현상이 심해지자 공무원들에게
조치다. 공공부문에 한해 모든 사적 모임을, 그것도 갑자기 금지
억지로 주사를 놔 접종률을 높이려 한다는 의구심이 퍼진다. 김
하는 것은 타당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 거리두기 기준 어디에도
창룡 경찰청장이 솔선수범하겠다며 주사를 맞았지만, 직원들 사
공공과 민간을 구분해 적용하는 내용은 없다. 최근 들어 공공부
이에선 “청장이 30대냐?”는 냉소가 흐른다. 군에선 휴가를 다녀
문에서 집단감염이 특별히 많이 발생한 것도 아니다. 한 고위 공무원의 말처럼 “공공기관에 서 일하는 사람이면 이 정도 불편은 감
와 격리된 병사들에게 부실한 식
공무원 모임 금지, 불시 단속에 반발
사를 줬다는 불만이 나온 데 이
경찰·소방·군의 불만도 새겨들어야
어 훈련소에서 비말 감염 우려를
수해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 익숙한 공
이유로 양치와 세면을 금지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직 사회에서 짜증 섞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자기들 행동은 생
정부가 투명하고 성의 있는 설명을 통해 방역과 백신의 실태를
각하지 않고 엉뚱한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는 한 공
국민과 솔직하게 소통해 왔다면 공공부문뿐 아니라 전 국민을 대
무원의 푸념에 응축돼 있다. 그는 복지부의 일탈을 지적했다. 지난
상으로 모임을 금지해도 반감은 없었을 터다. 사태 초기 마스크
해 12월 23일 복지부 국장급 이상 10명이 세종시 소재 중식당에서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들 열심히 따랐던 모습이 생생하다.
오찬간담회를 한 사실 말이다. 연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들면서
이제라도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시민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군 장
‘특별방역지침’에 따라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전국에 확대되기 바
병 등에 대한 인권 침해 요소가 없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진보를
밴쿠버 날씨 오늘(화)
로 전날이다. 복지부는 “박능후 당시 장관이 퇴임식을 해 관례대로
자처하는 정부가 헌법 10조(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
16° /7°
식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를 모르는 것 같다”는
경찰·소방·군에서 터져나오는 불만도 공공부문에 팽배한 불신을
한 고위 공직자의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흐림
수요일 13° /8°
목요일 금요일 20° /9°
14° /8°
종합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2021년도 재미한인장학기금 캐나다 한인장학생 선발 중 주캐나다대사관과 캐나다 지역 총영사 관들은 2021년도 재미한인장학기금의 캐나다 지역 장학생 3명을 선발한다며, 한국과 캐나다의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 할 차세대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 다고 밝혔다. 캐나다 지역 선발 인원은 총 3명이 며, 1인당 장학금은 1년간 1000달러이 다.
캐나다 지역 선발 일정을 보면 26일( 월)부터 6월 11일까지(마감일자 우편소 인 유효)이다.지역공관 심사는 6월 14일 (월)부터 25일(금)까지이고, 주캐나다대 사관 중앙심사는 7월 12일(월)부터 23 일(금)까지다. 장학금 지급은 10월 11일(월) 이후 이다. 지원자격은 캐나다 4년제 대학 및
20여년 만에 쓴 거대한 성공 신화
하이브의 이타카 인수 환영 인사를 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1990년대 초반에 북미를 처음 방문했던 나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라는 현대 와 삼성의 해외 위상 앞에서 적잖이 당 황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는 부모가 자식 에게 싼 맛에 첫 차로 구해주는 ‘고물 차’ 의 대명사였고 삼성은 싸구려 어댑터나 전선을 만드는 무명의 삼류 브랜드에 불 과했다. 세계 속에 우뚝 선 우리나라 재 벌의 이미지가 적나라한 실상 앞에 와장 창 깨져버린 것은 물론이다. 그로부터 20 여 년의 세월이 더 걸렸다. 이제 우리나 라의 차는 품질을 믿을 수 있는 차, 우 리나라의 가전제품은 부자들이 선택하는 고급 상품이 됐다. K-팝도 한때의 영세한 위상을 딛고 영 광의 순간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K-팝은 ‘무명’의 설움과 싸워야 했다. 단지 가수 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 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만드는 대중음 악이라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서 구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2000년대 초반
하이브 유튜브 화면
에 보아가 누군지 알아보는 건 정말 극소 수의 ‘마니아’들뿐이었다. 2005년 유튜브 의 시대가 열리며 그 인지도의 폭발적 증 가와 함께 근본적인 변화의 계기가 마련 됐지만 서구권에서, 특히 팝의 본고장이 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K-팝의 위상 은 자국의 인디(소규모 예산으로 활동하 는 회사나 단체) 스타만도 못한 것이 엄 연한 현실이었다. 세계 공략 20년 만에 우뚝 선 K-팝 아시아권 최고의 스타였던 비는 우리 나라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저명한 미국 의 레코드 관계자들을 불러 쇼케이스(선 보임 공연)를 열었지만 돌아온 평가는 고 작 ‘시대에 뒤떨어지는 음악’이라는 말이 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걸 그룹이었던 원 더걸스는 조너스 브러더스의 콘서트 오 프닝 무대에 서며 열악한 환경 속에 전 미 투어를 동행했다. 그나마 그것조차 감 지덕지한 기회로 여겼다. 그들의 첫 빌보
대학원 학위과정에서 재학중인 한국인 또는 한국계 캐나다 시민권자(한국계 시민권자는 부모 중 1명이 한국계이거 나 본인이 한국인입양아인 자), 직전 1 년간 평균 학점이 4.0 기준 3.0 이상으 로 동 장학금 수혜사실이 없는 자(단, 학부에서 장학금을 수령한 경우 대학 원 과정에서 다시 신청 가능)이다. 일반장학생 지원자는 대학 소재지 관할 공관에, 예능계/입양/특별장학생 지원자는 대사관에 각각 지원서를 제 출하고, 관련 서류는 우편으로 송부해 야 한다. 밴쿠버 중앙일보
드 차트 등극 역시 한인 동포들과 아시 아권 상점 등을 중심으로 집중 마케팅 한 결과였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뒤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SM 소속 가수들이 무려 뉴 욕에 위치한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합 동공연을 열며 외신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가수의 무대를 보러 전국에서 현지 팬들이 몰 려들자 외신들 역시 뒤늦게 K-팝에 관심 을 쏟기 시작했다. K-팝에 대한 이 뜨거 운 관심은 소녀시대, 2NE1, 슈퍼주니어, 빅뱅 등으로 이어지며 북미 지역 K-팝 의 첫 성공 신화를 창조해내기에 이르렀 다. 이 흐름의 정점에서 K-팝 최초의 메 가 히트곡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세계 음악 지도에 K-팝을 그려넣는 데 성공했 다. 그리고 바로 지금 방탄소년단(BTS) 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팝 그룹이 됐 다. K-팝의 세계 공략 이후 20여 년 만 의 일이다. 얼마 전 국내외 경제 관련 언론의 폭발 적인 관심을 이끌어낸 뉴스가 하나 있었 다. 바로 ‘하이브의 이타카 인수’ 건이다. 하이브는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의 새 로운 이름이다. 단순히 K-팝 기획사로 머 무르지 않고 다양한 사업 영역을 아우르 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변화하고자 하 는 의도가 담겼다. 이타카(Ithaca)는 미 국 최고의 아티스트 매니저이자 레코드 계의 거물인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지 주회사로 산하에 SB 프로젝트 등 굵직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를 보유하고 있다. 브라운은 2010년대 미국 최고의 아이 돌 스타인 저스틴 비버를 발굴해 길러낸 인물이며 아리아나 그란데 등과도 계약 해 명실상부 미국 틴팝(10대들을 타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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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면 ‘여행 제한'에서 계속 헨리 박사는 “지역사회 내 전파와 문제 의 변종을 포함한 COVID-19 사례가 우 리의 각 공중보건국 관할 지역에서 증가 했으며, 이 중 많은 사례가 BC 주 내에 서의 비필수 여행과 관련되어 있다”며, “ 모든 사람이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 내에 머무르면서, 가장 위험한 지역간 여행을 막기 위한 이 여행 제한 조치를 따라야 한다. 그래야 COVID-19 의 전파를 억제 하고 일선의 보건의료 노동자들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여행 제한 조치가 효과적으로 시행 되도록 하기 위해 주 정부는 다음 기관 들과도 협력한다. ·교통인프라부(Ministry of Transportation and Infrastructure) - 하이 웨이 표지 세우기, 앨버타주 주경을 따 라 표지 늘리기 ·BC Ferries -비필수 차량 통행 제한, 비필수 예약 제한 및 항해 제한 ·관광숙박업계 협회 지도자들 -소속 지역 외부로부터의 신규 예약을 거절하 고 기존 예약을 취소함으로써 이 새로 운 명령을 지원하도록 모든 운영자/사업 체에 강력히 권고 ·BC Parks -제한 조치에 관해 일반에 고지하고 필요할 경우 예약료 환불
·경찰서 -오는 며칠간 집행 수칙 수립 이 명령의 목표는 교육이자, 주민들이 비 필수적 목적을 위한 여행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향후 조만간 주 정부는 경 찰과 공조하여, 오락 여행과 관련된 시 간에 주요 여행 통로에 정기적 도로 검 문소를 설치하고 여행자들에게 이 명령 을 상기시킬 예정이다. 경찰은 불심검문은 하지 않을 것이며, 인종화된 공동체들에 미치는 영향을 제 한하는 것에 관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논 의에 따라 집행 수칙을 고지할 계획이다. 이 도로 검문소는 BC 주 내 지역과 지역 이 연결되는 하이웨이 통로와 연락선 터 미널 근처에 설치될 예정이다. 준수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찰 이 판단할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 비상프로그램법 명령을 위반할 경우, 경찰의 재량에 따라 575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즉시 발효하는 이 조치는 비상프로그 램법의 특별 권한에 따라 비상 상황 하 에 입법화된다. 이 법에 따라 장관은 BC 주 내 지역간 여행을 통제 또는 금지하 는 등, 비상 상황의 영향을 방지하거나, 그에 대응하거나, 완화하는 데 필요하 다고 판단되는 모든 절차를 시행할 수 있다.
로 한 대중음악 장르) 산업을 좌우하는 영향력을 갖고 있는 ‘큰손’이다. 그가 현 재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있는 가수들 만으로 미국 산업의 상당 부분이 채워진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가 회 사의 지분을 모두 하이브에 넘기고 스스 로 K-팝 산업의 일원으로 참여하기로 결 정한 것이다.
문화 전문가들이 공히 지적하는 것은 문화산업의 미래는 ‘팬덤(열성 팬)’에 있 고 그 팬덤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힘에 있 어서 K-팝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UMG나 브라 운의 결정은 이제 미국이 이것을 인정하 고 적극적으로 껴안기로 했다는 방증이 다. 상상도 못 한 문화의 역전 현상이다. 미국 음악산업의 절대적 위상과 우위 자 체가 변한 것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본격 적으로 마련되기 시작한 것이다. 전 세계 어느 곳에 가든 태권도나 양궁 처럼 종주국 혹은 그에 준하는 위상을 가 진 분야에서는 한국인들이 주도적인 노 하우를 전수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까? 적어도 그것이 K-팝인 한 우리나라 그룹 은 사실상 독점적이고 우월한 기술 수준 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 고 K-팝을 팝 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이 적극적으로 품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그 흐름은 이미 거대해져 있다.
상상도 못 한 문화의 역전 현상 이것은 결국 현재 전 세계 음악시장에 서 BTS가 갖고 있는 절대적인 영향력과 빅히트의 스타 육성 노하우에 대한 미 국 산업의 인정과 존중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불과 두 달 전 빅히트 는 미국 최고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 룹(UMG)과 합작회사 설립 계획을 발표 했다. SM이 캐피톨레코드와 손잡고 ‘슈 퍼엠’이라는 SM 올스타 그룹을 미국에 데뷔시킨 적은 있지만 미국 굴지의 음반 사가 빅히트에 사실상 제작의 전권을 맡 겨 K-팝 그룹을 미국 시장에 데뷔시키기 로 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김영대 음악평론가이자 문화연구자
A4 종합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대본에 ‘…’만 있어도 미친 연기, 전형적인 것은 뭐든 거부 일흔넷, 연기 인생 56년 차에 미국 아카데미 여 우조연상을 차지한 배우 윤여정. 미국 매체 버라 이어티가 그를 올해 오스카상감에 일찌감치 점 찍으며 꼽은 영화 ‘미나리’ 속 명대사는 “뻑났다. 비켜라, 이놈아!”다. 영어 자막도 한국말 비속어 (뻑·bbuk)를 그대로 살린 “It’s a bbuk all you bastards!” 어린 손자 데이빗(앨런 김)과 화투를 치며 여느 할머니답지 않게 승부에 몰두한 순자 (윤여정)의 추임새가 미국인들 눈에도 재미났던 모양이다. “국민 엄마는 되고 싶지 않다”고 입버 릇처럼 말해 온 윤여정은 생애 첫 출연한 미국 영화 속 한국 할머니 역마저 자기답게 평정했다. 윤여정은 뭐든 ‘전형적인’ 것은 거부해 온 배 우다. 데뷔부터 남달랐다. 초등학교 양호교사였 던 어머니는 윤여정 나이 열 살 무렵 남편을 여 의고 홀로 세 딸을 키웠다(LG 첫 여성 임원을 지낸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가 막내다). 맏 딸 윤여정은 어머니의 꿈이었던 의사가 되지 못 했다. 지망한 대학에 떨어져 한양대 국문과에 가게 되자 그는 직접 등록금을 벌려고 TBC 방 송국에서 사회자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보조 아 르바이트를 했다. 주변의 권유로 대학 1학년 때 인 1966년 TBC-TV 탤런트 공채에 도전해 합 격했다. 개성 강한 외모와 톡톡 튀는 말투. 타고난 끼 로 1967년 드라마 ‘미스터 곰’에서 신인탤런트상 을 타며 스타덤에 올랐다. MBC로 이적한 뒤 71 년 ‘장희빈’에선 표독스러운 장희빈으로 변신했 다. 분노한 시청자들이 벽에 붙은 얼굴 사진마 다 눈에 구멍을 뚫는 통에 첫 모델로 발탁됐던
연기 인생 56년 차 74세 윤여정 TBC 알바 하다 탤런트 공채 합격 김기영 감독 ‘화녀’로 영화 데뷔 이혼·목소리 이유 한때 거부감 1위 최근 TV 예능으로 매력 발산 ‘오란씨’ 음료 광고에서 이듬해 잘렸다고 한다. 팜므파탈 이미지는 같은 해 스크린 데뷔작 ‘화 녀’로 이어졌다. 김기영 감독이 자신의 흑백 영 화 ‘하녀’(1960)를 컬러로 재해석한 영화. 시골에 서 상경해 식모살이하던 집의 유부남(남궁원)과 외도 끝에 파국에 이르는 명자를 연기해 시체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신인상 등을 차 지했다. 한양대 은사 박목월 시인에게 수필 실력 을 칭찬받기도 한 그를 김 감독은 “내 말을 이 해한 유일한 배우”라며 신임했다. 1970년대 중반 가수 조영남과 결혼, 미국에 건 너가 두 아들을 낳으며 은퇴하는 듯했지만 이 혼 후 13년 만에 귀국하며 생업 전선에 나섰다. 미국에서 시급 2.75달러 마켓 점원으로 일해선 먹고사는 데 답이 안 나왔다고 했다. ‘이혼’ 딱 지가 주홍글씨 같던 시절, 그는 환영받지 못했 다. ‘시청자 거부감 1위’란 꼬리표가 붙었다. “배 우 그만두려고 했다. 내가 뭐 잘못한 것도 아니 고 타고난 목소리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게 인권 유린 같았다”고 2013년 SBS 토크쇼 ‘힐링캠프’ 에서 고백했다. 이후 조·단역 가리지 않았다. 김수현 작가의 ‘
2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윤여정과 한예리. 윤여정은 코로나19로 한 명만 동반할 수 있는 시상 식 초대장을 딸 모니카를 연기한 후배 한예리에게 줬다. 아들과 이인아 프로듀서가 한예리에게 양보하면서다. [EPA=연합뉴스]
사랑과 야망’ ‘작별’ ‘목욕탕집 남자들’ 등 히트 작에 출연했고, 시청률 60%를 넘나든 MBC 드 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에선 사회적 성공 대 신 결혼을 택하려는 딸(하희라)에게 “널 확실하 게 빛내면서 살라”며 설득하는 엄마가 됐다. 영 화는 보다 강렬했다. 박철수 감독의 ‘어미’(1985) 에선 인신매매당한 딸이 자살하자 복수에 뛰어 든 엄마가 됐다. 이어 임상수·홍상수, 이른바 ‘ 투 상수’ 감독의 페르소나로 새 전성기를 맞는 다. 임 감독이 김기영 감독의 동명 영화를 재해 석한 ‘하녀’에선 늙은 하녀 병식 역할로 대종상· 시네마닐라 영화제·아시안필름어워드 등 2010년 여우조연상을 싹쓸이했다. 그해 홍 감독의 ‘하하하’와 ‘하녀’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2년 뒤엔 임 감독의 ‘돈의 맛’에서 필리핀 하녀와 바람난 남편에게 맞서 젊 은 남자(김강우)를 돈으로 탐하는 재벌가 안주 인으로 변신, 또 다시 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노희경 작가가 “지문 하나 없이 ‘…’만 있어도 그녀는 미치게 연기를 해낸다”(에세이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고 표현한 윤여정 이다. 2016년 이재용 감독의 영화 ‘죽여주는 여 자’에서 노련함은 빛을 더 발했다. tvN 나영석 PD 사단 예능 ‘꽃보다 누나’ ‘윤 식당’ ‘윤스테이’ 등에서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 고 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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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는 싫다, 모두 최중이면 안되나” 윤여정의 수상 어록 입담 빛난 수상 소감과 기자회견 연기 말할 땐 “대본이 성경 같았다” 배우 한예리와 함께 레드카펫 올라 김기영 회고하며 “그에게 바친다” 윤여정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 장인 미국 LA 유니언 스테이션 의 레드카펫에 올라 “역사적 순 간”이라며 “정말 신나면서도 무 척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그 가 받은 여우조연상은 102년 한 국 영화 사상 첫 아카데미 연기 상이다. 시상자인 브래드 피트가 직접 호명하자 윤여정은 이집트계 디
자이너 마마르할림의 짙은 네이 비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 랐다. ‘미나리’로 각종 영화제에 서 42번째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윤여정은 이날 농익은 영 어 소감으로 무대를 내려올 때까 지 좌중을 압도했다. 시상식은 200여 후보를 포함한 참석자들에 대해 백신 접종 및 세 차례 코로나 검사 등 철저한 방역을 거쳐 대면 행사로 열렸
다. 진행을 맡은 흑인 배우 레지 나 킹은 “카메라가 돌 땐 마스크 없이, 꺼지면 마스크 착용을 원 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윤여 정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한예 리는 루이비통의 붉은색 하이넥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정이 삭 감독과 주연 스티븐 연은 둘 다 나비넥타이에 검은 정장 차림 으로 각자 부부 동반 입장했다. 시상식 이후 LA 총영사관저에 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윤여정 의 솔직한 입담은 빛났다. “최고 라는 말은 싫다. 다 ‘최중’이 되 면 안 되냐”면서 수상 비결로 “ 대본 덕”을 꼽았다. 시상식 무대 에서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 ‘화 녀’(1971)를 함께한 김기영 감독 을 “천재적인 감독”으로 회고하 면서 “그에게 상을 바친다”고 밝 힌 이유도 털어놨다. 그는 “김기 영 감독에게 감사하기 시작한 건 60세가 되고 나서, 그분 돌아가 시고 나서였다. 그 전엔 너무 힘 들고 싫었다. 지금까지도 후회되 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또 “ 내가 김기영 감독에게 미처 하지 못한 감사를 ‘미나리’ 정이삭 감 독이 다 받는 것 같다”면서 정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 1966년 한양대 국문과 재학 당 시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연극영화과 출신도 아니 고 아르바이트하다가 연기를 시 작했다”며 “내 약점을 잘 아니까 열심히 대사를 외워서 남한테 피 해를 안 주자 그게 시작이었고, 절실해야 한다는 건 나중에 알 았다. 연기를 좋아하고 잘하기도 해야겠지만 정말 먹고살려고 했 기 때문에 저한테는 대본이 성경 같았다”고 했다. 그는 아카데미 관계자들과 함 께 후보에 오른 경쟁 배우들에 게도 찬사를 보냈다. “내가 어떻 게 글렌 클로스(‘힐빌리의 노래’) 같은 대배우와 경쟁하겠느냐”며 “다섯 배우 모두 각기 다른 작 품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해냈다. 경쟁이란 있을 수 없다. 내가 운 이 좀 더 좋았거나 미국인들이 한국 배우를 특별히 환대해 주 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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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늘푸른 장년회(kessc2013@
3355 / 송성분교육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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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dasong61@gmail.com/ 김 정우위원 778-788-1976 시
BC 뮤직 페스티벌 3회 연속 2 피아노 1위 현악, 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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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알레그로 코러스
어 강의: 피아니스트 서동임 (40
제: 한반도 평화,통일/ 남과
년 멘토)작품 연주: 솔로 피아
북 최고의 순간/ 평화와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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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서곡 Die Diebische El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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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ture/대만 출신 오페라 가수
상: 중, 고등학생 방법: 그
적인 누구나 취지: 하모니 완
Shelly Shen 열창/유명한 세빌리
림 및 작품소개(한글 200자
성도, 실력향상, 음악 이론/ 콘
아의 이발사, MFA 내쇼널 타이
내외, 영문 70단어 내외) 구
서트 찬조 출연, 커뮤니티 행
완 대학졸업/이태리, 일본, 중국,
글폼 제출 제출: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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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지 뉴 잉글랜드 대학, Ut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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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번호 반드시 명기 후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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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종합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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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 -토요사랑의교실 "함께예배" 일시: 5월 1일 오전 10시 Colour Day 방법: 온라인에
EU 천덕꾸러기 이탈리아 모범국가 만든 ‘수퍼 마리오’ 지난해 경제성장률 -9% 최악 드라기 총리 취임 석달도 안 돼 298조원 경기 부양책 지휘 프랑스·독일과 협력, 외교도 회복 “지난 2년 동안 유럽연합(EU) 의 천덕꾸러기였던 이탈리아가 갑자기 유럽연합(EU)의 모범국 이 됐다. 모든 공은 마리오 드 라기 총리에게 돌려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현지시간) 드라기가 이탈리아 의 위상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게임 캐릭터를 빗댄 그의 별명 ‘수퍼 마리오’에 걸 맞게 드라기는 이탈리아를 위 기에서구하고 있다. 드라기는 지난 2월 13일 여야 지지 속에 총리에 취임했다. 세 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총 리로 나서 달라”고 요청해 수락 했다. 당시 이탈리아는 정치와 경제 모두 최악의 상황이었다. 성접대와 뇌물 스캔들을 일으 킨 실비오베를루스코니 전 총 리가 2011년 사임한 이후 이탈 리아 정계는 ‘잃어버린 10년’을
맞았다. 민주당(PD), 오성운동 (M5S), 생동하는 이탈리아(IV) 등 각종 정당이 이합집산을 거 듭했으나 실정은 이어졌다. 국제 관계도 헝클어졌다. 2년 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 통령이 노란 조끼시위로 몸살 을 앓았을 때 당시 이탈리아 부 총리는 노란 조끼 시위대와 만 나지지를 표명했다. 당시 이탈 리아 내무장관은 프랑스 극우 정치인이자 마크롱의 정적인 마 린 르펜과 찍은 셀카를 소셜네 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 다. 이탈리아 정부에 대한 마크 롱의 분노는하늘을 찔렀다. FT 는 “당시 이탈리아 직업 외교 관 사이에선 ‘본국 정부의 신뢰 가 땅에 떨어진 데다, 정치인들 이 외교관들을 배제한다’는 인 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28개 EU 회원국 중 최악의
코로나19사태로 국가가 봉쇄되 며 경제는 곤두박질쳤다. 지난 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9%로, 2 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었다. ‘수퍼 마리오’ 등장 이후 100 일이 안돼 상황이 바뀌었다. FT는 “드라기가 총리에 취임한 지 석 달도 되지 않았는데 이 탈리아는 다시 EU 모범 국가 로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있으 며 프랑스·독일과도 협력이 잘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야나 풀 리에린 유럽외교위원회 선임정 책연구위원은 FT에 “이탈리아 는 항상EU의 사춘기 비행 청 소년 같은 존재였는데 (드라기 취임 후엔) EU 모범국이됐다” 고 말했다. 드라기는 경제 관료 출신답 게 숫자로 승부한다. 그는 지 난 24~25일엔 밤샘 내각 회의 를 주재하고 2026년까지 2215 억유로(약 298조원) 규모의 코 로나19 경기 부양안을 승인했 다.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경제 구조 전환에 570억 유로, 디지털 혁신에 425 억 유로, 교육에 319억 유로, 보
건 위기 대응에 197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했다. 부양안을 통 해 2026년 경제 성장률을 최소 3.6%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설 정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사상 두 번째 비(非) 정치인 출신 총리 다. 그는 2011년부터 8년간 유 럽중앙은행(ECB) 총재로 활동 하면서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EU19개국)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그는 당시 “무슨 수 단을 써서라도 유로화를 위기 에서 구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를 지켰다. 드라기는 혼자 모든 일을 결 정하는 지도자가 아니다. BBC 는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전직 유엔 고위 관료인 스타판데 미 스투라를 인용해 “드라기는 팀 플레이어다. 축구팀으로 친다 면 가장 뛰어난 선수는 아니 지만 훌륭한 선수였고 무엇보 다 언제나 좋은 전략이 있었고 어디로 공을 차야 할지 정확히 알았다”고 전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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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마리오 드라기
EU “백신 맞은 미국인, 올 여름휴가는 유럽으로 와라” 8
코로나19 백신이 바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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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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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백신 맞은 미국인, 올 여름휴가는 유럽으로 와라” EU “백신 맞은 미국인, 올 여름휴가는 유럽으로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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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률도 현저히시작한 낮은 호주·뉴질랜드 평가했다. NYT는 “폰데어라 EU는 1년 전부터 비필수 목적의 역내 매년 국에서 제시하면 확진자는 568만 명씩 신규 확진 ‘트래블 버블’을 데 이어 세계 최 전”이라고 시작되는지 세부사항을 밝히지는 않았 미국인의 유럽 여행이 이뤄지면 수 발행한 들을 별다른 제한 없이 EU 여행할25일까지 수 있게집계된 이다.신규 매주 400만~500만 인증서를 가 격리 없이 자유롭게 국경을 오가는 이엔 위원장이 정확히 언제 관광여행이 여행을 대부분 제한해 왔다. 백신 접종 백신 인증서를 받을 수 있어 EU 회원국 1853명이다. 2주 연속 기록을 경신한 것 대유행 규모를 대 경제권 두 곳이 빗장을 푸는 신호를 다”며 예상 시점을 여름으로 전망했다. 백만 명의 미국인 관광객이 찾았던 그리 될 전망이다. 자가 쏟아지던 지난겨울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26일(현지시간) 남부않았 벵갈루루에서 이주노동자들이 고향으로 기차역으로 걸어가고 이날 매주 인도 뭄바이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는 인도인들.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래블 버블’을 시작한 데 이어 세계 최 가운데 시작되는지 세부사항을 인도 밝히지는 미국인의 유럽 여행이 이뤄지면 매년돌아가기 수 들을위해 별다른 제한 없이 여행할 수있다. 있게 이다. 명씩 신규 확진 정은혜·석경민 기자 보내고 있다. 그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한 스·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크로아 NYT는 “미국인의 유럽 여행 재개는 400만~500만 뛰어넘었다. 대 경제권 두 곳이 빗장을 푸는 신호를 다”며 예상 시점을 여름으로 전망했다. 백만 명의 미국인 관광객이 찾았던 그리 될 전망이다. 자가 쏟아지던 지난겨울 대유행 규모를 jeong.eunhye1@joongang.co.kr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 백신 접종자는 EU 입국을 받아들인다 티아 등의 관광산업에 숨통이 트일 전망 코로나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 사이의 정은혜·석경민 기자 보내고 있다. 승인한 스·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크로아 NYT는 “미국인의 유럽 여행 재개는 뛰어넘었다. 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는 게 EU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다. 그리스는 지난주부터 미국 여행객 불평등을 세계적 차원에서 심화시킬 것” EU 집행위원장, NYT와 인터뷰 그는 유럽의약품청(EMA)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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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eunhye1@joongang.co.kr
“미국, 6월 중순 집단면역 달성될 듯 (NYT)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미국인들이 맞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들이 백신 접종 증서나 코로나19 음성 증 이라며 “(미국·유럽 등과) 인도 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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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자 조만간 조건없이 입국 허용”
하루확진 확진 35만명 인도, 한국대사관 직원 10여명 집단감염 35만명 인도, 한국대사관 직원 10여명 집단감염 하루 확진 35만명 인도, 한국대사관 직원 10여명 집단감염
사관코로나19에 직원까지집단감염되 코로나19에별기 집단감염되 6~7편의 운항 강호봉 여부마저 불투명해 강호봉 한인회장은 “정부가대응국 숨지고 말았다. 현지 코로나19 대응 현지 교민 확진자 수 100명 규모 사관 직원까지 6~7편의 운항별기 여부마저 불투명해 재인도 한인회장은 “정부가 재인도 국“정부가 숨지고 말았다. 현지 코로나19 사관 직원까지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 별기 6~7편의 운항 여부마저 불투명해 강호봉 재인도 한인회장은 국 숨지고 말았다. 현지 코로나19 대응
현지 교민 교민 확진자 현지 확진자수 수100명 100명규모 규모
며 대사관의 교민 보호 차질 진명에 상태다. 1만1000여 명에 달하는 현지 어떻게 몇특차례 뜨지도 않는 특 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주인도 한 며며 대사관의 교민교민 보호보호 업무에도 차질업무에도 진 상태다. 1만1000여 달하는 달에 몇한 차례 뜨지도 않는뜨지도 특한 달에 의않는 컨트롤타워 하는 주인도 대사관의 업무에도 차질 진 상태다. 1만1000여 명에현지 달하는어떻게 현지 한어떻게 달에 몇 차례 의역할을 컨트롤타워 역할을한하는 주인도 한 한국~인도 항공편 운항 한국~인도 간 항공편 운항 중단 한국~인도 간간 항공편 운항 중단중단 이 생겼다.이 생겼다. 교민이 사실상 인도에 고립된사실상 셈이다. 인도에 별기고립된 운항을 셈이다. 막으려 하는지 별기 이해할운항을 수 국대사관마저 직원들의 집단감염으로 교민이 막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교민이 사실상 인도에 고립된 셈이다. 별기 운항을 막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국대사관마저 직원들의국대사관마저 집단감염으로 직원들의 집단감염으로 교민들 “나라서 버림받아” 분통 분통 이 생겼다. 교민들 “나라서 버림받아” 한국대사관(대사 신봉길)은 확진 판정을 받은 교민 수도 빠르게 없다”며 “인도 교민은 여기에서 죽으라 제대로 운영되기 어려운 상태다. 코로나 교민들 “나라서 버림받아” 분통 주인도 주인도 한국대사관(대사 확진 받은 교민 수도 빠르게 없다”며 “인도 교민은제대로 여기에서 죽으라 주인도 한국대사관(대사 신봉길)은신봉길)은 확진 판정을 받은 판정을 교민 수도 빠르게 없다”며 “인도 교민은 여기에서 죽으라 운영되기 어려운제대로 상태다.운영되기 코로나 어려운 상태다. 코로나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인도 항공편 늘고 있다. 대사관에 따르면 코로나19 는 이야기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사관 직원은 총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인도 있다. 대사관에 따르면 코로나19 는 이야기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분통을 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사관 직원은 총 받은 대사관 직원은 총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편 한~인도 늘고 항공편 늘고 있다. 대사관에 따르면 코로나19 는 이야기인가”라고 터뜨렸다. 19 확진 판정을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다. 하 운항 중단 소식을 알렸다. 코로나19 상 교민 확진자 수는 100여 명(누적) 규모 또 다른 교민은 “나라에서 버림받았다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다. 하 운항 중단 소식을 알렸다. 코로나19 상 교민 확진자 수는 100여 명(누적) 규모 또 다른 교민은 “나라에서 버림받았다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다. 하 운항 중단 소식을 알렸다. 다. 코로나19 교민 확진자 수는 100여 명(누적) 규모공포감이 또 다른 “나라에서 버림받았다 루 신규 확진자가 35만 명에 이르는 등 황 악화로 인도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이 수치는상 확진 사실을 대사관 측에 는 생각에 교민사회의 말도교민은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 신규 확진자가 35만 명에 이르는 등 황 악화로 인도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다. 이 수치는 확진 사실을 대사관 측에 는 생각에 교민사회의 공포감이 말도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규모 집단감염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정기 중단된인도에서 데 이어 그나마 알려온 교민만을 합산한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 26일(현지시간) 루 신규 확진자가 35만 명에 이르는 등항공편이 황 악화로 한국으로 들어가는 다. 이수치다. 수치는대사 확진못 사실을 대사관 측에 는 생각에 이날 교민사회의 공포감이 말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규모 집단감염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정기 항공편이 중단된 데 이어 그나마 알려온 교민만을 합산한 수치다. 대사 못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 한~인도 간 항공편 운항 허가 중단 소식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부정기편 운항마 관에 알리지 않은 교민까지 포함하면 실제 지난 19일 교민 A씨는 산소호흡 만2991명, 하루 사망자 수도 사상 최대 대규모 집단감염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정기 항공편이 중단된 데 이어 그나마 알려온 교민만을 합산한 수치다. 대사 못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 한~인도 간 항공편 대혼란에 운항 허가빠졌다. 중단 소식 저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부정기편 운항마 관에 알리지 않은 훨씬 교민까지 지난 19일 교민 A씨는 산소호흡 에 인도 교민사회가 중단됐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늘어날포함하면 기를 갖춘 실제 중환자실을 구하지 못해 애 인 2812명이다.만2991명, 하루 사망자 수도 사상 최대 한~인도 간 항공편 운항 허가 중단 소식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부정기편 운항마 관에 알리지 않은 교민까지 포함하면 실제 지난 19일 교민 A씨는 산소호흡 만2991명, 하루 사망자 수도 사상 최대 에 인도 데 교민사회가 대혼란에 저 중단됐다는 내용이었다.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갖춘 중환자실을 못해정진우 애 기자 인 2812명이다. 엎친 덮친 격으로 주인도빠졌다. 한국대 이에 따라 당장 5월로 예정된 귀국 특 것으로실제 추정된다. 를 태우다기를 뒤늦게 병상을 확보했지만구하지 결 dino87@joongang.co.kr 에 인도데교민사회가 빠졌다. 이에저따라 중단됐다는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중환자실을 구하지 못해 애 인 2812명이다. 엎친 덮친 격으로대혼란에 주인도 한국대 당장 5월로내용이었다. 예정된 귀국 특 것으로 추정된다. 를 태우다 뒤늦게 기를 병상을갖춘 확보했지만 결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인도 한국대 이에 따라 당장 5월로 예정된 귀국 특 것으로 추정된다. 를 태우다 뒤늦게 병상을 확보했지만 결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2억명 ‘코로나 한풀이’ 여행 간다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2억명 ‘코로나 한풀이’ 여행 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 이주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날 인도 뭄바이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는 인도인들. 항공 예약, 코로나 전보다 30% 늘어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2억명 ‘코로나 한풀이’ 여행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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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 35만명 인도, 한국대사관 직원 10여명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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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12호 43판 자금성 입장권 15만장도 번개 매진
모처럼 호황에 ‘바가지’ 우려도 닷새간의 ‘5·1 노동절 황금연휴’를 앞둔 중국에서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폭증 하고 있다. 현지에선 연휴 기간 2억 명이 ‘한풀이 여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 온다. 25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5월 연휴 기 간 항공권 예약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30% 늘었고, 매진된 열차표 구매 대기 자 숫자는 예년 춘절(春節·설) 수준을 넘어섰다. 인기 관광지인 베이징 자금성 의 경우 휴가 기간 총 15만 장의 입장권 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 춘절 에 코로나19 재발로 발이 묶였던 중국 제17312호 43판
청명절 연휴였던 지난 4월 5일 베이징 차오양 극장 앞에서 관광객들이 서커스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16일 베이징 자금성 태 화문 앞에 모인 관광객들. 자금성은 오는 5월 1일 시작되는 닷새간의 연휴 기간 총 15만 장의 입장권이 이미 매진됐다.
인들의 귀향과 관광 욕구가 폭발 직전” 이라며 “올해 노동절 연휴 관광객 수가 2019년 나흘간 기록했던 1억9500만 명 을 넘어 2억 명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 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코 로나19로 부진을 겪었던 여행업계가 모 처럼의 호황에 ‘보상성 바가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올해 5·1 노동절 연휴는 2008년 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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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경진 특파원
(南方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인기 항공노선은 이미 매진됐다. 베이 징에서 하이난(海南) 싼야(三亞) 노선 의 경우 5월 1일 출발편은 좌석을 구할 수 없다. 열차도 ‘번개 매진’되긴 마찬가 지여서 네티즌들은 “춘절 귀향보다 어 렵다”며 중국 철도국 예매 사이트에 불 만을 터뜨렸다. 호텔 예약도 마찬가지다. 예약률이
전국 여행객 숫자는 1억200만 명으로 2019년의 94.5% 수준에 이르렀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43% 늘었고shin.kyungjin@joongang.co.kr 1박당 평균 가격은 458위안 (7만9000원)으로 2019년보다 85위안(1 만5000원) 상승했다. 하이난 싼야는 1 박당 평균 가격이 2019년보다 80%가량 폭등한 1696위안(29만원)에 이른다고 명보가 전했다. 현재까지 호텔 예약률 이 가장 높은 도시는 베이징으로 2019 년 대비 60% 증가했다. 취날의 란샹(蘭翔) 빅데이터 연구원 장은 “방역 상황이 양호해지면서 민간 의 여행 욕구가 폭발하고 있다”며 “4월 초 청명절 연휴에 ‘몸풀기’를 끝낸 중국 인들이 닷새 연휴를 맞아 너도나도 장거 리 여행에 나설 태세”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4월 3~5일 청명절 사흘 연휴 기간 전국 여행객 숫자는 1억200만 명으로 2019년의 94.5% 수준에 이르렀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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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거미 형상 착즙기, 예술품 뺨치는 디자인 걸작 60년 가까이 무명작가로 지내다 70세 가 넘어 비로소 알려졌으며 90대에 전성기를 맞아 100살에 죽은 뒤 현 대 조각의 거장으로 추앙받은 할머니 가 있다. 특기는 남성 조각가들도 쉽 게 덤비지 못할 어마무시한 규모의 대 형 조각품 제작. 삶의 심연에서 끌어 올린 자전적 경험을 상징화시킨 작품 들은 하나같이 깊고 묵직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프랑스계 미국인으로 키는 130㎝ 남짓하고 한 손으로 들어 올릴 만큼 가벼운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1911~2010) 얘기다. 대표작으론 거미를 형상화한 ‘마망 (Maman)’을 꼽는다. 작가의 이름은 몰라도 커다란 거미 조각하면 ‘아하! 그거 나도 본 적 있어’라는 반응을 보 일 게다. 신문이나 잡지 아니면 SNS 에서 누군가 다뤘을 테니까. 마망의 실물은 세계 일곱 나라에 영구 콜렉 션으로 남았다. 우리나라엔 삼성미술 관 리움에 소장돼 있다. 추상성 짙은 현대 조각치고 이토록 큰 관심과 인기 를 독차지하는 작품은 드물다. 불어로 마망은 엄마를 뜻한다. 거미 는 알에서 나온 새끼가 어미를 파먹으 며 자란다. 제 몸마저 내주는 거미의 생태와 루이스 부르주아 어머니의 삶 은 놀랍도록 닮았다. 헤진 타피스트리 를 깁기 위해 풀던 실의 모습, 남편의 외도로 일그러진 어머니의 심정이 우 울하고 기괴한 거미의 이미지와 겹치 는 건 자연스럽다. 마망에 담겨진 이 야기는 각자의 어머니를 대입해도 크 게 다를 바 없으리라. 엄청난 공감대 를 불러일으킨 숨은 이유일지 모른다. 평소 눈에 띄지 않는 거미가 엄청난 크기로 눈앞에 나타났을 때의 충격을 상상해보라. 직접 본 마망은 생각보다 거대했다. 크기에 압도되어 한동안 멍 하게 멈춰 섰던 기억이 선명하다. 흥 분이 진정되자 마망에 기시감을 갖 게 됐다. 거미 이미지가 프랑스의 세
디자이너 필립 스탁의 대표 작품 알루미늄 재질 광채 상상력 자극 외계인, 고대 어류처럼 보이기도 의뢰한 디자인 회사 처음엔 냉담 몇 년 뒤 생산하자마자 세상 열광 과일 착즙 불편, 효용성은 떨어져 계적인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Starck·72)의 ‘쥬시 살리프(Juicy Salif)’와 묘하게 겹치기 때문이다. 나뿐 아니라 이 물건을 처음 본 사람들은 거미의 형상을 떠올린다. 어쩌면 마망이 쥬시 살리프에서 힌 트를 얻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필립 스탁의 쥬시 살리프가 먼저 만들 어졌으니 개연성은 충분하다.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 조각품과 디자인이 모 두 거미를 연상시킨다는 점은 흥미롭 다. 기괴하나 매력적이고, 다 알고 있 으나 뻔하지 않은 결과로 사람들을 놀 라게 한 점이 공통점이다. 마망에서 비롯된 호기심은 필립 스 탁으로 옮겨졌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실용성과 무위의 아름다움 사이를 넘 나드는 디자이너. 생활용품과 건축을 아우르는 역량도 놀랍다. 루이스 부르 주아에 비하면 삶의 질곡을 크게 겪 지 않았다. 출발부터 승승장구한 재 주꾼으로 기업과 유명인들을 상대하 며 역량을 과시했다. 파리 엘리제 궁 안에 있던 미테랑 대통령의 사저 인 테리어를 맡게 된 이후 세계적 명성 을 이어갔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게 쥬시 살리프다. 만들어진 지 30년 넘 었지만, 여전히 새롭고 독특한 존재감 으로 생명력을 이어가는 현대 디자인 의 걸작이다. 마망과 쥬시 살리프, 이 둘의 차이 는 예술품과 상품이란 것만 다르다. 난 쥬시 살리프를 볼 때마다 친근한
예술품이란 생각이 든다. 예술품과 디 자인 상품을 나누는 기준은 구체적 용도의 여부다. 용도를 제거해 버린 디자인은 감상용 예술품과 하나도 다 를 게 없다. 일상으로 끌어들인 쥬시 살리프의 오브제로서의 역활은 과즙 짜는 도구의 효용성보다 훨씬 크다. 나의 쥬시 살리프는 작업실 앰프 위 에 놓여있다. 음악이 흐르고 조명으로 도드라진 금속 홈의 굴곡진 콘트라스 트는 보는 각도에 따라 1백 가지 표정 으로 바뀐다. 작업실을 방문했던 사람 들마다 금속 광채로 빛나는 쥬시 살 리프의 낯선 형태를 신선해 했다. 앉 은 위치에서 올려다보는 시선은 크지 않은 금속 오브제를 신상처럼 느끼게 한다. 외계 생명체 같기도 하고, 껑충 한 다리로 서 있는 거미 같기도 하 며, 심해의 고대 어류처럼 보인다. 현 실의 사물 같지 않은 형태의 낯섦이 묘한 쾌감으로 바뀌고, 위태로운 비 례와 알루미늄 재질의 광채가 상상력 을 자극한다. 하지만 써먹을 일은 별로 없다. 쓰 다 보면 짜증부터 나기 때문이다. 스 위치만 누르면 과일 생즙을 줄줄 쏟 아내는 전동 쥬서기에 익숙한 이들이 라면 더욱 그렇다. 이렇듯 필립 스탁 의 디자인은 형태와 기능 사이의 모 호함이 특징이기도 하다. 무엇에 쓰 는 물건인지 불분명하지만 문득 느껴 지는 파격의 아름다움 때문에 놓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보편의 아름다움도 아니다. 심오한 상징과 은유가 담겨있 는 것 같지도 않다. 1만 가지 상상으 로 익숙해진 낡은 반복을 거부하고 있 을 뿐이다. 90년대부터 각국 항공사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앉아 세상을 누비던 친 구의 말이다. 비좁은 델타 항공의 델 리 테이블에서 쥬시 살리프로 오렌지 생즙을 짜던 스튜어디스의 난처한 표 정을 기억한다고 했다. 고정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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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필립 스탁의 쥬시 살리프. 2 삼성미술관 리 움 앞마당에 설치된 루이스 부르주아의 조각품 마망.
[사진 윤광준, 중앙포토]
세 개의 긴 다리가 받침점 역할을 하 니 다음은 뻔하다. 오렌지를 누르는 손에 힘을 주면 과즙이 나오기는커녕 쓰러지기 일쑤였을 것이다. 첨단 디자인을 재빨리 도입해 앞서 가는 항공사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 었을 게다. 정작 사용하는 스튜어디스 는 손사래를 쳤음직하다. 하지만 친구 는 유난히 맛있었던 생 쥬스의 비결 을 힘들게 주물러 댄 미인의 손맛 때 문이라고 지금도 굳게 믿고 있다. 능 청스러운 필립 스탁은 이런 부분까지 예상하지 않았을까. 이쯤 되면 기능의 모호함이 훨씬 살갑게 다가온다. 쥬시 살리프는 필립 스탁이 이탈리 아 디자인회사 알레시(Alessi)의 의뢰 를 받으며 시작됐다. 차일피일 미뤘던 작업은 쉬 끝나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먹다 오징어 를 보고 갑자기 영감이 떠올랐다. 바
닥에 깔린 종이 식탁보에 급하게 스케 치했고, 완결된 디자인으로 다듬었다. 그 도면은 알레시에 보내졌다. 알레 시의 대표는 시큰둥해 했다. 눈길을 끌만한 아름다움도 없고 감탄할 만 한 기능이 감추어져 있는 것도 아니 란 이유였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책상 속에 처박아 두었다. 필립 스탁도 잊 고 있었다. 뒤늦게 생산된 쥬시 살리프는 나오 자마자 세상을 열광시켰다. 평단의 찬 사도 뒤따랐다.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 은 엉겁결에 만들어졌고,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 사람의 팔자란, 물건의 팔 자도,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윤광준 사진가
오피니언
4월 22일 목요일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2021년
오피니언
봄날, 문자도 풍경 둘
23 A9
시조가 있는 아침
돌담장의 안녕 최범의 문화탐색 디자인 평론가
화사한 봄날. 서울 가회동 골목길을 들 어서 중앙고등학교를 향해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민화 전문 갤러리가 하 나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문을 연 ‘ㅈ’ 갤러리. ‘디자이너의 민화’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갤러리 대표가 실제로 디자 이너인데, 일찍부터 민화에 꽂혀 수집 해온 이 분야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 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의 발길은 많 이 줄었지만, 갤러리 안은 사시사철 봄 이다. 민화 속에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 다닌다. 문자도 하나가 눈에 띄는데, 속도감 있게 휘갈겨 쓴 ‘의로울 의(義)’자 위로 꿩 한 쌍이 몸을 엇갈리며 머리를 마주 보고 있다. 검정색 문자 안에는 꽃잎이 여기저기 박혀 있고 좌우 양쪽으로 발 그스레한 젖꼭지를 가진 복숭아와 씨앗 이 꽉 차서 곧 터져 나올 것처럼 팽팽한 석류가 그려져 있는데, 너무 노골적이어 서 보기가 민망할 지경이다. 그러니까 이 그림은 군신유의(君臣有義)가 아니 라 부부간의 의리(?)를 말하고 있는 것. 갤러리 안에 핀 농염한 춘심(春心)에 바 깥 봄볕이 무색하다. 문자를 예술로 삼은 곳은 동아시아 와 이슬람 문명 밖에 없다. 중세 유럽에 는 화려하게 장식한 성경 채식필사본이 귀하게 여겨졌지만 유럽인들은 문자 자 체를 예술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슬 람의 경우는 우상숭배를 금하기 때문에 성상(聖像)이 없는 대신에 코란 구절로 사원을 빼곡히 채우며 전문 서예가도 존재한다. 그래도 동아시아에 견줄 수 는 없다. 동아시아에서 문자는 교양의
문자도 ‘의(義)’. 파주 출판도시의 한 카페에서 전시되고 있는 안상수의 한글 문 자도(‘오눈오네’, 4월 30일까지).
문자 숭배서 문자 유희로 민중의 욕망 새긴 문자도 한글 소재 새롭게 변신
[사진 갤러리 조선민화,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증거이자 최고의 예술이었다. 서(書)는 화(畵)에 앞섰다. 그런데 문자도는 서예 가 아니다. 민화 문자도는 문자를 소재 로 삼은 그림이지 문자 예술 자체는 아 니기 때문이다. 음악과 뮤지컬의 차이라 고나 할까. 내가 알기로 문자도는 한국밖에 없 다. 왜일까. 동아시아에서도 유독 한국 인이 문자를 사랑해서일까. 아니다. 오 히려 나는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한국 에만 문자도가 있는 이유는 한국인이 문자를 더 많이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 것을 숭배했기 때문이다. 전통사회에서 글을 읽고 쓰는 것은 지배층 문인의 특 권이었다. 따라서 낫 놓고 기역 자도 모 르는 민중에게 문자는 오늘날 일류대학 간판처럼 차별의 기호이자 숭배의 대상 이었을 뿐이다. 바로 여기에 문자도의 비밀이 숨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러니까 민중은 문자라는 지배의 상징 을 그림의 소재로 삼음으로써 그 의미 를 전유(專有)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민
중은 문자를 쓰지 않고 그렸다. 다만 그 안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집어넣었 다. 꽃, 새, 물고기, 용, 거기다 남녀상열 지사까지, 민중의 욕망을 문신처럼 찬 란하게 새겨넣은 것이다. 그것은 지배 이데올로기의 전복이자 위반이었다. 그래서 나는 문자도에서 역 설적인 자유를 발견한다. 민화 문자도의 진정한 위대함은 여기에 있다. 문자도는 그려진 마당극이다. 탈 속에 얼굴을 숨 기고 양반들을 조롱한 해학이 거기에 있는 것이다. 미국의 팝 아티스트 로버 트 인디애나의 ‘LOVE’ 같은 작품의 진 짜 원조는 조선의 문자도가 아닐까. 경기도 파주에 가면 출판도시가 있고 그곳에는 수년 전 한글 디자이너 안상 수가 설립한 ‘P’ 독립디자인학교가 있 다. 지금 이곳의 한 카페에서는 안상수 의 한글 문자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안 상수는 한글을 디자인에서부터 시작하 여 순수조형으로까지 발전시킨 한글 종 합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 그가 한글을 소재로 삼아 한 다양한 작업 중에는 문 자도도 있다. 그 역시 민화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했지만, 민화와는 전혀 다른 자신만의 독자적인 스타일로 한글 문자 도의 세계를 창조했다. 서구의 모던 디 자인을 습득한 안상수의 한글 문자도는 민화 문자도의 자유분방함과는 달리 엄 격한 비례와 절제된 조형을 통해 어떤 고전주의적인 기념비성을 획득했다고 까지 말해도 좋을 듯싶다. 이것은 민화 나 인쇄용 글꼴의 정형성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한글 조형의 가능성을 보여준 다는 점에서 충분히 주목해야 할 작업 이라고 하겠다. 아직 코로나가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봄날. 서울 북촌과 파주 출판 도시에서 전혀 다른 두 개의 문자도 풍 경을 만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임 에 분명하다.
김봉군(1942∼ )
아랫돌이 윗돌에게 업어줘서 고맙댔어 윗돌이 아랫돌에게 업혀줘서 고맙댔지 몇 백 돌 몇 천 돌들이 입을 모아 고맙 댔네 - 시조생활 2021 봄호
“이 역사를 어찌할 것인가?”
지금도 제주도에 가면 보이지만 우리 의 전통 담은 마을 주변에 흔히 보이는 돌을 주워 쌓았다. 큰 돌 작은 돌들로 틈 을 메워 쌓은 돌담은 밖에서 집안이 들 여다보일 정도로 허술하기도 했다. 큰 돌 이 저보다 작은 돌을 업고 그 돌은 또 저 보다 작은 돌을 업고 하나의 담을 이뤄 사이좋게 서 있는 양을 보면 돌들의 말 이 들리는 듯하다. 서로가 서로더러 입 을 모아 고맙다 하는 것이 우리의 돌담 장이다. 한민족이 반만년을 이어온 힘이 바로 이 돌담장의 정신과 같은 것이 아 니겠는가?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공동 체 정신이 우리를 끝내 살릴 것이다. 국문학자로 평생을 봉직한 김봉군 교 수는 최근 에세이로 쓴 역사와 문명 진 단서 이 역사를 어찌할 것인가를 펴냈 다. “자잘한 정치 공학으로 분열 지향적 통치를 해서는 청사에 길이 남는 지도 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친일파와 좌파 후손들을 모두 끌어안고, 우리 모두 새 로운 통합 대한민국의 큰길을 열자”는 노 교수의 절규는 조국애의 철학자 요한 고틀리프 피히테의 ‘독일 국민에게 고함’ 을 떠올리게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이 ‘돌 담장의 안녕’이 필요한 때가 아니겠는 가? 우리는 역사적 과제인 통합을 끝내 이루어낼 것이다. 이 시조에서는 그 간절 한 염원의 소리가 들린다. 유자효 시인
제17309호 40판
A10 종합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B5
포토클립 sponsored by LG전자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OLED 매출 전망 12조원 프리미엄 TV의 흐름 바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프리미엄 TV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섬세한 화질 표현, 탁월한 명암비 등으로 영화나 스포츠 감상을 즐기는 소비자들 사이에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LG전자]
올해 글로벌 시장서 점유율 10% 영화·게임 애호가 선호도 높아져 “화질 섬세하고, 명암비 압도적” 미 아이세이프‘눈에 안전한 TV’
글로벌 TV 시장 패널별 비중 단위: % ※금액 기준 OLED TV
LCD TV
기타(PDP 등)
2011년
87.8
12.2
2013
92.3
2015
98.7
2017
95.5
4.5
2019
94.1
5.9
2021
90
7.7
1.3
10 자료: 옴디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 오드(OLED) 패널이 주목받고 있다. 특 히 영화나 게임 애호가 사이에서 액정 표시장치(LCD)보다 색감이 선명하고 응답 속도가 빠른 OLED 패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인 옴디아는 올해 TV 시장에서 OLED TV 비중이 10%(금액 기준)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 봤다. 세계 TV 시장 규모가 약 123조원 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올해 OLED TV 매출이 12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얘 기다. 2013년 OLED TV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래 점유율이 두 자릿수로 올라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OLED TV 점유율은 7.4%로 전년보다 4.6%포인트가 뛰어올랐다. 다만 LCD 패널은 최근 점유율이 떨 어지는 추세다. 2015년 98.7%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92.6%로 떨어졌다. 옴디 아는 LCD TV의 올해 점유율이 90%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OLE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 전자 올레드 TV는 최근 세계 각국의 시 험·인증기관으로부터 잇달아 품질 인 증을 받으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 다. 영국의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 텍에서는 OLED TV 패널에 대한 테스 트를 거쳐 ‘화질 정확도’ 인증을 획득했 다. LG 올레드TV 패널은 원작과 TV 화 면 간 색의 명도·채도·색도 차이를 평가 하는 ‘색 충실도’ 부문에서 평가 기준을 100% 충족하는 것으로 인증받았다. 뛰어난 화질과 함께 눈에 편안한 TV 로도 평가받았다. 독일의 TUV라인란 드와 미국 UL로부터 각각 ‘낮은 블루 라이트’ ‘플리커 프리’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블루라이트 방출량을 업계 최 저 수준으로 낮췄다. 미국 눈 건강 인증 기관인 아이세이프에서는 ‘눈에 안전한 TV’ 인증도 받았다. 최근엔 환경과 건강 관련한 요소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레드 TV는 스위 스 인증기관인 SGS로부터 카드뮴·인
화인듐 등 국제 암 연구기관이 분류 한 발암물질이 포 함된 부품을 사용 하지 않는다는 인 증 을 받 았다. 또 새집 증후군을 유 발하는 물질로 알 려진 총휘발성유 기화합물 방출량 (VOC)이 같은 크 기의 LCD TV 대 비 절반 이하로 나 타났다. LG전자 관계자 아이세이프의 눈 건강 는 “올레드 TV는 인증을 획득했다. 화소에서 직접 빛 을 내는 자발광 TV만이 가능한 섬세한 화질 표현과 압도적인 명암비 등으로 여 러 전문기관과 고객들로부터 최고 TV 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LG 올레드 TV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색 충실도’ 100% 인증을 받았다. LG전자는 “현장감이 생생해 스포츠 관람에 적합하며 응답속도가 빨라 게임 몰입감을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제17309호 40판
WIDE SHOT
강원도 태백 산채연구소 식물 생육환경 연구실에서 고추냉이 연구가 한창이다. 적색·자주색·백색 LED 조명 아래에서 식물이 성장하는 속도를 분석해 재배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 에서는 채종한 씨앗과 모종 등을 농가에 보급해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산하 연구기관으로 15년 전부터 고부가가치 작물인 고추냉이 재배 기술을 연구해 오고 있는 산채연구소는 올가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팜 재배 고추냉이 출하를 앞둔 ‘로보팜’에도 씨앗과 모종을 제공했다. 이 업체는 스마트팜 186평에 고추냉이 1만 2000주를 재배하고 있다. 산채연구소 이재홍 농업연구사는 사진·글=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 “기후변화로 농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보급해 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LED 조명 아래 쑥쑥 자라는 고추냉이
종합
A11
2021년 4월 17일~18일
17
제732호 40판
A12 전면광고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문화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오스카 사로잡다, 유쾌한 74세 윤여정, 한국인 첫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먹고살려고 연기, 대신 열심히 했다” “오스카상 탔어도 나는 윤여정” 진심·겸손·유머에 지역·세대 초월 공감 “아시다시피 한국에서 왔고 이름은 윤여정이다. 유럽인들이 ‘여영’ ‘유정’ 으로 발음하는데, 오늘만은 여러분을 용서하겠다.(웃음)” 102년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아 카데미 연기상을 거머쥔 일흔네 살 배 우 윤여정의 수상 소감은 ‘내 이름을 똑바로 불러 달라’로 시작했다. 영화 산업을 주도해 온 서구와 마침내 어깨 를 나란히 한 자신감이 ‘용서’라는 농 담 속에 묻어났다. 25일(현지시간) 미국 LA 유니언 스 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 상식.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역대 두 번째, 64년 만의 아시아 출신 여우 조연상 수상자가 됐다. 55년 배우 경 력에서 나온 자신감·진심·겸손·유머가 이날 무대 안팎을 빛냈다. “매력적 수 상 소감으로 오스카 시청자들을 사 로잡았다”(APTN)는 평이 잇따랐다. “열등의식으로 시작했다. 먹고살려고 했을 뿐이다. 대신 열심히 했다.” “자 꾸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하는 두 아 들 잔소리에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 을 받게 됐다.” 이혼을 딛고 선 워킹 맘 연기자의 일생이 주는 유쾌한 울림 은 적지 않았다. “브래드 피트, 우리 영화 찍을 때 어 디 계셨나요” “일하라 잔소리한 아들 덕 수상” ◆자신감=“지구 반대편에 살아 오 스카 시상식은 TV 프로그램 같았는 데 직접 왔다니 믿기지 않는다.” 짙은 네이비색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에 오 른 그는 감정을 추스르며 영어로 소 감을 이어갔다. 한국 특파원 기자회견 에선 “동양 변방에서 온 사람들이 아 카데미 가본 적이나 있겠느냐. 바라지 도 않았는데 제 이름이 불려졌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격스러워하는 윤여정.
너스레를 떨었다. 여덟 번째 노미네이 트되고도 수상에 실패한 동갑내기 배 우 글렌 클로스(‘힐빌리의 노래’)에 대 해 “그녀가 진심으로 상을 받길 바랐 다”고 몸을 낮췄다. “서구인에게 어떻 게 보여지나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 는 것(be herself)에 충실한 모습”(제 이슨 베셔베이스 숭실사이버대 교수· 영화평론가)이 돋보였다. 윤여정은 지난 11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콧대 높은(snobbish) 영국인들에게 인정받았다”는 말로 자 신이 수상의 객체가 아닌 주인공임을 분명히 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를 ‘로컬’ 시상식이라고 한 것 과 통한다.
◆진심=‘미나리’는 재미교포 2세 정 이삭 감독의 자전적 실화에 바탕한 작 품. 윤여정은 기자회견에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진심’을 꼽으면서 “기 교로 쓴 작품이 아니고 순수하고 진 지한 ‘진짜 얘기’라서 늙은 나를 건드 렸다”고 했다. ‘미나리’가 외국에서 평 가받은 배경으론 “부모의 희생, 할머 니의 무조건적 사랑은 유니버설한 것 아니냐”고 했다. 예순 넘어 바뀐 연기 철학도 내비 쳤다. “그 전까진 성과를 따지는 나름 의 계산을 했지만 육십 이후론 사람 이 좋으면 하자, 그렇게 사치스럽게 살 자 결심했다”면서다. ◆촌철살인 유머=윤여정은 시상자
[로이터=연합뉴스]
인 브래드 피트를 향해 “드디어 만났 군요. 우리가 털사에서 영화 찍을 동 안 어디 계셨나요?”하고 익살스레 말 을 건넸다. 피트는 ‘미나리’의 공동제 작사인 플랜B 설립자. 턱없이 적은 제 작비(200만 달러, 약 22억3500만원) 환기로 좌중의 웃음을 끌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오스카상 탔다고 윤 여정이 김여정이 되나. 대사 외울 수 있을 때까지 이 일을 하다 죽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작품상 등 6개 부 문 후보에 올랐던 ‘미나리’는 윤여정 의 수상으로 오스카 레이스를 마무 리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음악·와인 즐긴 프리드리히 대왕, 궁전에 포도원 만들어
B2 종합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독일 프로이센 왕국>
음악·와인 즐긴 프리드리히 대왕, 궁전에 포도원 만들어 프랑스 문화 심취,예술·학문 장려 손관승 인문여행작가
포츠담 상수시궁에 와인셀러까지
ceonomad@gmail.com
140년 만에 고급와인 발견돼 화제 구한말 지식인 유길준은 1885년 2월쯤 독일을 방문한 뒤 그 소감을 서유견문 에 남겨 놓았다. 그것은 한국인 최초의 독일 여행기로, 베를린을 백림(伯林) 그 리고 포츠담을 포주담(布朱淡)이라 쓰 면서 방문기를 적고 있다. “황궁은 강기슭을 따라 경치가 아름 다운 곳에 세워져 있다. 휘황한 문체와 굉장한 규모는 사람의 재주나 힘으로 이 러한 지경까지 이룰 수 있을까 하고 의심 케 할 정도다. …황궁 문 앞에는 유명한 후례두익(厚禮斗翌) 선왕의 말 탄 동상 을 세워 놓고 있는데 그의 남다른 위풍 과 맹렬한 기상은 엄연히 살아 있는 사람 과 같다.” 그가 보았던 곳은 베를린의 세종로 격 인 운터덴린덴과 훔볼트대학 앞의 기마 상 그리고 슈프레강 옆에 있는 왕궁이었 다. 그러면 유길준이 언급한 ‘후례두익’ 은 누구인가? 그의 정식 이름은 프리드 리히 2세다. 한낱 유럽의 변방에 불과하 던 베를린과 프로이센을 세계사의 전면 에 등장시켰던 그의 업적을 기려 후대 사람들은 그를 대왕이라 부른다. 그는 끔찍한 부자 관계로 유명하다. 프리드리 히 대왕의 아버지는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인데 ‘군인왕’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 명하다. 아버지는 평소 군복 착용을 좋 아했고 국가를 군대처럼 운영하고자 했 다. 거인 수집 습관도 있어 위병대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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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준 ‘서유견문’에도 황궁 등장 반려견 애지중지, 11마리와 합장
인들로 장식하기를 좋아했고 도시민의 5분의 1을 ‘사랑스러운 푸른 아이들’이라 부르는 군인으로 채웠다. ‘독일병정’이 라는 표현은 바로 이 사람 때문에 생겼 다. 매우 권위적이었던 반면에 그가 주도 한 예산 절약과 상비군 운영, 군대 조련 등의 조치가 없었다면 후대의 부국강병 도 불가능했다는 게 후대의 평가다. 반면 아들 프리드리히 대왕은 거의 모 든 면에서 아버지와 달랐다. 병정놀이 대신 책과 예술을 가까이하고 플루트 연 주를 좋아했다. 그런 아들이 유약하다 며 야단치거나 심지어 체벌도 서슴지 않 았다. 이를 견디다 못한 왕세자는 아버 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국으로 탈출을 시도했으나 그만 붙잡히고 만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지 만, 중신들의 만류로 감형하는 대신 탈 출을 함께 모의한 친구가 사형당하는 끔 찍한 광경을 지켜보게 만든다. 마침내 아들이 왕에 오른 1740년 5월 31일, 46년간의 프리드리히 2세 시대가 시작됐다. 취임 직후 “국가의 최고지도 자는 국가의 첫 번째 종이다”라는 명언 을 남기고 재판과정 에서 고문을 근절 하며 종교에 대한 관 용정책을 펼쳐서 계 몽군주라는 평판 을 얻는다. 흥미 로운 사실은 아버 지는 군인왕이라 는 별명과 달리 재임기간 전쟁을 한 일이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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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리드리히 대왕(테이블 맨 왼쪽에서 다섯째)이 포츠담에 있는 상수시궁전(사진 2)에서 철학자 볼테르(맨 왼쪽에서 셋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없는 반면, 아들 프리드리히 대왕은 취 임 직후부터 전쟁터를 누비게 되는데 기 발한 전략으로 연전연승을 거둔다. 아버지는 근검 검약을 모토로 전통 독 일적인 가치를 좋아했고 맥주를 즐겼지 만, 아들 프리드리히 대왕은 평소 프랑 스어로 말할 정도로 프랑스 문화에 심취 한 군주였다. 심지어 프랑스어를 구사하 는 도서관 사서에게는 더 많은 급료를 줄 정도였다. 조국 프랑스를 떠나 유럽을 떠 돌던 볼테르를 측근으로 불러 장시간 철 학적 담론을 나눌 정도로 박식했고 프로 급 플루티스트에 작곡까지 남겼다. 아버 지가 즐기던 맥주가 아닌 포도주 그리고 커피를 애용하여 삭막했던 베를린과 포 츠담에는 와인과 커피 문화, 정원문화 등 세련된 문화가 유입된다. 예술과 학문을
[사진 중앙포토]
장려한 덕분에 베를린은 ‘북쪽의 아테 네’란 별명을 얻기에 이른다.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했던 것은 고 대 그리스 로마의 재현, 그 꿈을 구현한 곳이 포츠담의 상수시궁전이다. 프랑 스어로 ‘근심 없는’이란 뜻으로 본인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궁전의 이름도 지었다. 전쟁의 포연과 정치의 모략에 서 벗어나 이제는 예술과 문화에 몰두 하고 싶다는 인간적 소망이었다. 로코 코 양식으로 지어진 상수시궁은 웅장 하지 않은 대신 6단계의 멋진 테라스가 유명하다. 계단마다 만들어 놓은 169개 의 유리격자 안에는 유럽 각지에서 가 져 온 포도나무와 이국적 작물을 심었 다. 그러나 포도의 수확량이 시원치 않 자 1770년부터 1772년 사이에 상수시공
원 안의 벨베데레 건물이 있는 클라우 스베르크 남쪽 경사면을 아예 포도원 으로 만들었다. 그의 사후에도 계속 포 도원으로 운영되다가 2차대전이 끝나 고 소련군의 지배하에 놓이면서 한동 안 황폐해졌다가 최근 포도재배가 재 개됐다. 이곳에서 수확된 포도주로 프 리드리히 대왕 와인 축제가 개최되기도 한다. 대왕이 상수시궁전 동쪽 윙에 만 들었던 와인셀러와 그곳에 넣어 두었던 고급와인들이 2004년, 140년 만에 발견 돼 대중들에게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독일 라인헤센 지방에서 생산된 피노그리 품종, 프랑스 보르도 부근의 베르쥬락, 헝가리의 토카이, 남아공의 콘스탄티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와인 을 즐겼음을 알 수 있다. “나는 철학자로 살아온 것처럼 그렇 게 소박하게 묻히고 싶다.” 그는 생전에 스스로 준비한 상수시의 한 모퉁이에 묻어 달라고 했지만, 조카 인 후임 왕은 다른 곳에 그를 묻었다가 독일통일 뒤 비로소 소망대로 지금의 자 리에 이장됐다. 대왕의 무덤에서 특이한 것은 두 가지. 하나는 그의 무덤 위에 놓 인 감자인데, 그가 열성적으로 감자보급 을 한 덕분에 식량 위기를 이겨 낸 것을 기리기 위함이다. 또 다른 하나는 11개의 돌 위에 쓰여진 이름들, 그것은 그가 사 랑했던 11마리의 반려견들이다. 많을 때는 상수시궁전에 50~80마리 의 반려견들이 뛰어다녔다고 한다. 그중 가장 사랑했던 반려견은 비슈(biche), 이 탈리안 그레이하운드다. 프리드리히 대 왕은 역사상 가장 반려견을 사랑한 왕으 로 기록된다. 와인과 글이 만나고, 반려 견이 늘 짖어댔으니 그의 인생은 문자 그 대로 ‘와글와글’하였다.
손관승 MBC 베를린특파원과 iMBC 대표이 사를 지낸 인문여행작가. 괴테와 함께한 이탈 리아 여행, me,베를린에서 나를 만났다 등 을 썼다.
밀주 담그듯 망상 꿈꾸는‘문샤인’ 대북 포용책 빛 잃어 <Moonshine>
콩글리시 인문학 김우룡 한국외대 명예교수(언론학)
북한 끊임없이 미사일 도발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의구심
오래전이지만 덕택에 나는 두 번이나 그 리운 금강산을 다녀왔다. 한 번은 모 신 문사의 칼럼니스트 초청으로 2박3일 다 녀왔고 두 번째는 선상 강연을 명분으 로 초청받았다. 금강산 관광은 김대중정 부의 햇볕정책(Sunshine Policy) 덕택 으로 시작됐다. 햇볕정책이란 남북한 사 이에 긴장관계를 완화하고 북한을 개방, 개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김대중정부 가 추진했던 포용정책이었다. 남북정상 회담을 열어 경의선 철도 복원을 협의하 고 이산가족 상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 는 등 대북 경제지원과 정치 경제 문화 교류를 약속하면서 한동안 남북 간 화해 제733호 43판
무드가 무르익었다. 대북 쌀 지원과 비료 지원, 개성공단 건설 그리고 스포츠 교 류도 활발했다. 그 뒤 정권이 바뀌면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제2연평해전, 천안 함 폭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일련 의 사건은 햇볕정책에 찬물을 끼얹었다. 햇볕정책에는 공과가 뒤따른다. 남북 긴장 완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 는 반면, 쌀과 비료의 제공 특히 금강산 관광 대금으로 지불한 천문학적 달러가 북한의 핵 개발 자금이 돼 우리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1월 6일 신 년교서에서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외 쳐서 국내외 관심을 끌었다. 호사가들 은 대박을 영어로 어떻게 써야 하냐고 설왕설래하였다. 대박은 jackpot이다, bonanza, 아니 lotto로 써야 한다고도 했다. 정부는 fortune이 적절하다고 공 식 표명했다. 박근혜정부의 통일정책은 한반도신뢰프로세스였다. 신뢰회복이 됐을 리 없으니 남북 간에 무슨 진척이 있을 리도 없었다.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은 낮은 단계 의 연방제를 전제로 하고 있다. 문 대통 령은 JTBC 대선토론에서 유승민 후보 가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찬성하십니 까? ”라고 묻자, “우리가 주장하는 국가 연합과 낮은 단계 연방제는 별로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은 과거 정부처럼 통일방안이나 대북정 책을 두고 작명(naming)하기보다는 국 민과 소통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가운데 정책을 보완하고 발전시킨다는 것이 기 본입장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에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천명 하고 평창올림픽 북한 선수단 참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두 차례의 북· 미 정상회담 등 성과를 거두었다. 여기 서 남북과 미국 사이의 한반도 운전자 론이 나왔다. 한때 싱가포르에서, 판문 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끈 이벤트가 연 출됐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이다 순항 미사일이다 끊임없이 도발해 왔고 문재 인정부는 ‘김여정의 하명에 따라’ 한·미 군사훈련 축소 또는 대북전단금지법이 나 만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Moonshine Policy라고 한다. 햇볕정책에 빗대 서 문 대통령의 영문 성인 문(Moon)을 따서 지었다. 햇볕이든 달빛이든 대북 포 용 기조는 똑같다. 그러나 moonshine은 달빛이 아니고, 1920년대 금주시대에 몰래 숨어서 만 드는 밀주(密酒) 또는 망상(妄想)을 뜻 한다. 밀주는 마피아의 돈줄이었다. 금 주법은 100만 개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했다는 통계가 있다. 월광을 가리키는 moonlight는 달빛 아래서 하는 알바, 투 잡을 가리킨다.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 Moonshine Policy는 숨어서 밀주 담그듯 망상을 꿈 꾼다는 뜻이고, 문 대통령의 성정(性情) 을 닮았다는 월광(moonlight)은 알바로 해석되니 나라의 장래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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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7일~18일
CULTURE 유주현의 비욘드 스테이지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유태평양
“얼씨구, 좋다, 잘한다”소리꾼은 관객들 추임새 먹고 살죠 꾼의 장기를 보여주는 부분이 눈대목 이 된 것이거든요. 임방울 선생의 장기 였던 쑥대머리란 대목 자체가 눈대목 이 된 것처럼요. 뮤지컬에서 조승우의 ‘지금 이 순간’ 같은 거죠. 그런 대목들 을 한 무대에서 엮어서 보여준다면 정 말 재밌지 않을까요.”(김) 사실 판소리 대중화의 장벽은 선뜻 따라 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가무의 민 족이지만 노래방에서 판소리를 부르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이들의 생 각은 달랐다. 한국인의 DNA 어딘가에 소리가 배겨있다는 주장이다.
유주현 기자 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yjjoo@joongang.co.kr
요즘 판소리가 확 떴다. 17~18일 공연되 는 국립창극단의 신작 ‘절창(絶唱)’은 티켓 오픈 당일 전석매진됐고, 지난해 11월 공연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김 수연의 수궁가’도 95.9% 점유율을 보였 다. 일반인 수강생을 받는 국립극장 창 극아카데미도 전에 없던 호황이다. ‘수 궁가’를 재해석한 이날치의 ‘범 내려온 다’가 지난해 글로벌 히트를 친 것이 도 화선이 됐지만, 사실 이런 변화가 갑자 기 찾아온 건 아니다. 이미 10여 년 전 부터 국립창극단이 ‘변강쇠 점찍고 옹 녀’ ‘패왕별희’ ‘트로이와 여인들’ 등 화 제작을 여럿 내며 꾸준히 관심을 끌었 다. 그 중심에 스타 소리꾼 김준수(30) 와 유태평양(29)이 있다. ‘절창’도 두 사람이 ‘수궁가’를 함께 부르며 2030 소리꾼들을 위한 새 시리 즈의 포문을 여는 공연이다. 김준수는 ‘불후의 명곡’‘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예능 방송을 통해 타 장르와의 적극적 인 콜라보에 도전해온 창극계 세대교 체의 아이콘. 유태평양은 여섯 살 때 ‘흥보가’를 완창한 ‘원조 국악신동’이 다. 팬클럽까지 있는 ‘국악계 아이돌’ 단둘이서 공연을 한다니 궁금했다. 이 날치 뺨치는 파격적이고 대중적인, 날 아갈 듯 가벼운 무대를 보여주려는 걸 까. 하지만 두 사람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진짜 ‘전통의 멋’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이날치에 대한 대중의 반응에 충격
“어깨가 정말 무거워요. ‘절창’이라는 제 목이 ‘뛰어난 소리’라는 의미라는데, 차 라리 ‘젊은 소리’라는 뜻의 ‘젊창’으로 바꾸자고 했죠.(웃음) 젊은 소리꾼들이 뿌리로 돌아가는 작업의 스타트를 끊는 거라, 큰 사명감을 갖고 연습에 임하고 있어요.”(김) “감사하게도 이날치 덕에 대 중이 판소리에 한 번쯤 더 눈이 가게 됐 잖아요. 그런 좋은 영향력들이 모여 저 희가 ‘절창’이라는 이름으로 ‘완창’보다 좀 쉬운 공연을 만들게 됐고, 이제 저희 공연 보시고 진짜 전통 완창도 보러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유) 두 사람을 마주하니 문득 10년 전쯤 창작판소리 ‘억척가’ 공연을 앞두고 소 리꾼 이자람을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왜 도밍고와 파바로티 음색은 구별하 면서 소리꾼의 개성은 구별 못 하나”라 는 푸념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김준수와 유태평양 의 소리를 ‘그저 똑같은 판소리’라고 지 나칠 사람은 없다. “평양이(유태평양의 애칭) 소리는 나 이답지 않게 무겁고 진중하면서도 알 이 꽉 차 있죠. 흔히 말하는 ‘타고난 소 리꾼’으로서 중심이 단단하기에 언제 들어도 편안함이 있어요. 아마 남자 소 리꾼 중 탑이 아닐까요.”(김)“준수 형의 소리는 자유자재로 바뀌어요. 중음역 대에서는 성량이 크고 두꺼운 편인데 고음역대에서는 화살처럼 뾰족한 소리 제732호 40판
‘눈대목 갈라쇼’ 꾸며보고 싶어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 김준수(오른쪽)와 유태평양. 17~18일 2030 젊은 소리꾼을 위한 새 시리즈 절창의 포문을 연다.
를 갖고 있죠. 또 소리를 할 땐 풍부한 성량과 허스키한 음색이면서 가요를 부를 땐 미성을 동시에 구현해내는 팔 색조 매력이 있어요.”(유) 어려서부터 신동이라 불리면서 주목 받아 왔지만, 전통예술이란 좁은 길에 서 답답함도 느껴왔다. 대중이 가진 고 정관념 탓이다. “듣기도 전에 고루하고 지루한 음악이라고 생각들 하시니까요. 소리라는 게 희열이 느껴지는 음악인데, 그 맛을 보기도 전에 다 안다고 생각하 는 부분들이 늘 안타까웠어요. 우리 음 악을 하면서도 다른 음악을 하는 것 같 은 괴리감이랄까.”(김) “6, 7년 전쯤 어느 공연장에서 만난 아마추어 기타리스트 가 저더러 ‘왜 국악은 화성도 없고 단선 율이고 음도 안 맞는 것 같냐’고 묻더군 요. 그 당시 뭐라고 반박을 못 했어요. 할 말은 많은데 이분이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을 못 하겠더군요. 망치로 맞은 느 낌이었지만, 전통음악이란 장르를 많은 사람에게 잘 전달하는 사람이 되야겠다 생각하게 됐어요. 설명이 아니라 느끼게 해줘야겠다는 거죠.”(유) 그래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에 대 한 사람들의 반응은 충격이었다. 자신 들에게 익숙했던 음악을 대중이 엄청 신 기하고 흥미롭게 받아들이더란 것이다. “너무 놀랐어요. 우린 듣자마자 바로 아 는데, 일반인들에겐 생전 처음 듣는 음 악이었던 거죠. ‘촤르르르…’ 이런 게 얼 마나 신기했겠어요. 그동안 판소리를 뭔 가 베일에 싸인 것처럼 느끼고 다가가기 힘들어하다가, 일상으로 훅 들어오니 바 로 흥미를 느끼게 된 거죠. 개그 프로에 까지 나오는 걸 보면서, 판소리도 붐이
김현동 기자
일어날 것이란 생각을 했어요. ‘절창’을 통해 하루라도 더 앞당겨졌으면 좋겠네 김준수 “전통 판소리도 재미있어 요.”(유) “판소리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 관객 긴장 풀고 편하게 어울렸으면” 게 만든 시도 자체가 좋았어요. 저희는 전통 판소리로도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 유태평양 “예전 찹쌀~떡, 세~탁 등 으킬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차별화 민중들 주변 소리 녹여낸 게 판소리” 포인트라 생각합니다.”(김) 절제미로 승부하는 ‘명창’들과는 다 른 MZ세대 ‘절창’으로서, 자신들이 즐 겨 듣는 ‘우리 음악’을 요즘 사람들 취 향에 맞게 들려주기 위한 고민은 자연 스럽다. “디지털 세상에서 전통음악을 하는 만큼, 우리가 중간다리 역할을 하 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국악기를 디지털 사운드에 접목시켜 연주자들 에게 들려드리며 제안을 하기도 했죠.” (유)“저는 판소리에 안무를 붙이고 싶어 요. 판소리 요소 중에 발림이 있는데, 전통 소리판에서는 최대한 절제하는 게 미덕이거든요. 저는 움직임에 관심 이 많아서 이번엔 소리와 같이 움직이 는 발림을 살려보려고 해요. 판소리 사 설은 어려우니까 움직임을 섞으면 관객 이해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김) 대중화를 위해 ‘국악계 아이돌’들을 대중 ‘눈대목 갈라쇼’를 꾸며보고 싶은 모아 ‘눈 마음도 있다. 작품마다 대표 넘버들을 들려주는 뮤지컬 갈라쇼처럼, 창 모아 들 극의 멋진 멋 레퍼토리들을 활용하고 싶 것이다. “눈대목이란 건 심청가 다는 것 ‘범피중류’처럼 소리꾼의 끼와 테크닉 ‘범피중 총동원해 보여줄 수 있는 대목이거 을 총동 흥행하던 시절에는 귀 든요. 판소리가 판 2019년 KBS 불후의 명곡 왕중왕전에 명창들이 그 대목만 딱 듣고도 소리꾼 서 두사람은 고영열과 함께 BTS의 아 을 평가할 수 있었죠.”(유)“완창이란 게 이돌을 재해석했다. [사진 KBS] 생기기 전에 토막소리로 부를 때, 소리 국립창극단 신작‘절창’주연
“제가 장담하는데, 누구나 ‘사랑가’의 한 대목인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정 도는 할 수 있어요. 분명히 자기 몸속에 있는데 꺼내지지 않을 뿐이죠. 우리 어 릴 때 동네에서 ‘찹쌀~떡’‘세~탁’ 같은 소리 많이 듣지 않았나요. 그런 소리들 이 사실 다 판소리 안에 녹아 있어요. 그래서 ‘판소리’인 것 같아요. 음악뿐 아니라 민중들의 소리, 모든 주변의 소 리를 녹여낸 것이 판소리죠.”(유) “논에 서 일하다가 ‘아이고~물이나 먹어야겠 다’고 하던 노동요가 민요가 된 것처럼, 말에서 비롯된 음악이니까요. 사실 팬 분들은 이제 추임새도 곧잘 넣으시고, 진도아리랑 부르다 마이크 넘겨주면 후 렴구를 받아줄 정도예요. 관객과 함께 하는 떼창처럼 되는데, 저희 어릴 땐 볼 수 없었던 광경이죠. 그만큼 국악에 대 한 관심이 커진 것 같아요.”(김) 판소리나 창극에서 관객의 추임새 는 필수에 가까운데, 현대화된 공연에 서는 많이 들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클래식을 비롯한 공연 관람 문화 가 엄숙해지고 있지만, 소리 공연만큼 은 제발 편안한 마음으로 봐달라는 게 이들의 당부다. “얼마 전 저희 둘이 피 아니스트 선우예권씨 콘서트를 갔어 요. 제가 클래식 공연에 처음 가본 건 데, 공연이 끝날 때까지 숨죽이는 긴장 감이 너무 낯설더군요. 프로그램 하나 넘길 때도 덜덜 떨었죠.(웃음) 우린 추 임새 주고받으면서 힘을 얻는데, 문화 가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어요.”(김) “누 가 핸드폰을 떨어뜨리니 연주자가 시작 하려다 손을 거두고, 관객들이 일제히 그 사람을 돌아보더군요. 우리 같으면 ‘아이고~ 핸드폰 떨어뜨렸어요?’ 웃고 넘길 텐데 말이죠.”(유) “오히려 저희는 조용하면 힘들어서, 전통 소리판이 아 니더라도 다양한 공연에서 관객과 추임 새 주고받는 시간을 가지려 해요. 관객 들이 마음엔 있지만 꺼내는 걸 어려워 하는데, 그냥 따라해 보시라고 하는 거 죠. 얼씨구, 좋다, 잘한다, 잘생겼다.(웃 음) 긴장 풀고 편하게 어울렸으면 좋겠 어요.”(김)
중앙SUNDAY 유튜브 채널 QR코드를 찍으면 두 사람의 소리가 담긴 인터뷰 영상 을 볼 수 있습니다.
종합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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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6일 금요일
김호동의 실크로드에 길을 묻다 한글의 탄생
600년 전 집현전 학자, 표음문자에 꽂힌 까닭은? 실크로드는 역사상의 여러 문명을 연 결·소통시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해왔 다. 비단길의 가장 동쪽 끝에 있던 한반 도 우리나라는 이로부터 대체 어떤 영 향과 혜택을 받아왔을까. 여태껏 많은 학자는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와 실크로 드의 연관성을 주목해왔다. 그런데 정 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유라시아 내륙 깊숙한 곳에서부터 흘러오는 실크로드 의 맥동은 한반도의 다른 지역은 물론 고려시대까지도 변함없이 전달돼왔다. 조선이 건국한 이후 실크로드를 통한 서방과의 접촉 통로가 좁아 들었다. 중 국에 만주족이 세운 거대한 청 제국이 자리 잡으면서다. 조선 사대부들의 기 억 속에서 과거 유라시아 대륙과 한반도 사이에 존재해온 긴밀한 관계는 희미해 졌다. 사대부들은 오히려 중화 문화의 적자, 즉 소중화(小中華)임을 자처했다. 중국 문화가 조선 지식인들의 정신세계 를 압도하던 그때, 놀랍게도 실크로드 의 유산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엄청 난 영감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바로 한글이다.
들에 기록된 문자는 종교 전파와 더불 어 더 멀리 동쪽으로 전파됐다. 600년 전후한 시기가 되면 몽골리아 초원의 유목민들도 소그드 문자를 변형 하여 자신들의 문자, 즉 고대 투르크 문 자를 만들었다. 이 문자로 새겨진 거대 한 비석들이 1889년 오르콘(Orkhon) 강가에서 발견됐는데, 그로부터 불과 4 년 만인 1893년 덴마크의 빌헬름 톰센 이라는 학자가 이를 해독했다. 표음문 자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신속한 해독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 문자는 몽 골 초원에 살던 돌궐인들은 물론 시베리 아 남부의 키르기스인들, 심지어 저 멀 리 동유럽과 발칸 반도에 살던 하자르 (Khazar)나 페체네그(Pecheneg)와 같 은 유목민들도 사용했다. 독창성·보편성 두루 갖춘 문자 창출
문화와 종교가 함께 동쪽으로 이동
의문이 하나 든다. 표의 문자인 한자 에 물들어 있던 조선 초기 학자들의 머 릿속에서 어떻게 한글의 표음문자 원리 가 떠오를 수 있었을까. 그것은 하늘에 서 뚝 떨어진 선물도, 어느 날 밤 갑자기 세종의 꿈속에 기적처럼 나타난 것도 아니었다. 한글에 내재한 표음문자 원리는 실 크로드라는 문화적 가교가 없었다면 결코 조선에 알려질 수 없었다. 실크로 드가 한글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는 이 글의 주장을 단순히 로맨틱한 선언이라 고 치부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지금껏 출현한 모든 문자는 크게 볼 때 뜻을 나타내는 표의문자와 소리를 드러내는 표음문자(alphabetic script) 로 나뉜다.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나 중국의 한자가 대표적인 표의문자인데, 한자를 제외한 다른 표의문자들은 사실 상 거의 사라진 상태다. 현재 인류가 쓰 는 대부분의 문자는 표음문자다. 세상 모든 표음문자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하나의 뿌리, 즉 지금부 터 3500~4000년 전에 출현한 원시 시나 이 문자(Proto-Sinaitic script)에 도달 하게 된다. 이것이 후일 고대 남부 아라 비아 문자와 페니키아 문자로 계승·발전 됐고, 마침내 아람 문자와 그리스 문자 로 이어지면서 지구촌 모든 표음문자의 분화·확산이 이뤄졌다. 세계 종교를 망라해 볼 때, 유일신 관 념이 처음 출현한 곳도 지중해 동남부 해안, 즉 시나이 반도에서 팔레스타인 으로 이어지는 지역이었다. 신은 무지한 인류를 빛과 문명의 세계로 이끌기 위 해 동분서주한 것이 아니라, 딱 한 곳을 찍어 그의 ‘지문’을 남긴 셈이다. 기원전 1500~2000년경에 처음 나타 난 이 표음문자의 원리는 어떻게 해서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그로부터 3000년 뒤 한반도까지 도착하게 된 것일 제17305호 40판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 과정을 다룬 조철현 감독의 영화 ‘나랏말싸미’(2019)의 한 장면.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아람 문자로 쓴 비 석.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소장. 중국 베이징 교외 거용관의 운대(雲臺) 외벽에 남아 있는 불경 가운데 파스파 문자. 고대 인도 카 로슈티 문자로 새겨진 아소카 대왕의 암각 칙령. 파키스탄 서북부 샤브하즈 가르히 소재.
까. 실크로드를 따라 전해진 이 기나긴 여정을 몇 가지 중요한 장면을 거슬러 올라가며 되짚어본다. 첫 번째 중요한 고리는 페르시아 제 국이었다. 기원전 550년 무렵 건설된 인 류 역사상 최초의 대제국이다. 서쪽으 로는 이집트에서 팔레스타인을 거쳐 소 아시아를 장악했고, 동쪽으로는 인도 와 중앙아시아까지 그 세력이 미쳤다. 제3대 군주였던 다리우스 1세(기원전 550~486) 때 절정을 이뤘는데, 그는 아 람어와 문자(Aramaic)를 제국의 공용 언어·문자로 사용할 것을 선언했다. 고 대 팔레스타인 지방에 살던 아람인들이 최초의 표음문자인 원시 시나이 문자를 계승·발전시킨 것이 아람 문자였다. 같 은 뿌리에서 생겨난 페니키아 문자와 함 께 모든 표음문자의 조상이 됐다. 페르시아 제국은 기원전 330년 알 렉산더 대왕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아람 문자는 고대 인도인들에 게 영향을 미쳐 두 종류의 표음문자,
[사진 메가박스 중앙플러스엠, 김호동 교수]
비단길 타고 건너온 인류의 유산 4000년 전 시나이반도서 비롯해 페르시아·몽골 거쳐 한반도 전파 가장 과학적인 알파벳으로 완성
즉 카로슈티(Kharoshti)와 브라흐미 (Brahmi) 문자를 탄생시켰다. 특히 브 라흐미 문자는 일찍이 기원전 3세기 중 반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 대왕의 암 각 칙령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기원후 4 세기 굽타 왕조 초기까지 인도 전역에서 줄곧 사용됐다. 페르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은 중앙 아시아에서도 아람 문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표음문자들이 통용되기 시작 했다. 시리아 문자·소그드 문자·마니교 문자 등이다. 기원후 2세기경부터 기독 교·불교·조로아스터교·마니교 등의 경 전이 이들 문자로 표기됐고, 이런 경전
몽골 제국이 사용한 위구르 문자 러시아 예르미타시 박물관에 실크로드와
이숭게의 화살은 무려 536m를 날아갔
관련된 흥미로운 유물이 있다. 바로 칭기
다고 기록돼 있다. 이 비석에 새겨진 문자
스석(Chinggis Stone·사진)이다.
가 몽골 제국의 공용 문자였던 위구르 문
몽골 제국을 수립한 칭기즈칸이 서방
자다. 방대한 제국이 멸망한 뒤에도 몽골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던 1225년 중앙아
인들은 이 문자를 계속 사용했지만, 20세
시아 초원에서 활쏘기 대회를 열었는데,
기 전반 몽골이 구(舊)소련의 위성국이 되
이때 활을 가장 멀리 쏜 그의 조카 이숭게
면서 러시아의 키릴 문자를 채택하게 됐
(Yisngge)에게 상을 내리고 기념으로 세
다. 소련이 붕괴한 오늘날 몽골인들은 이
워준 비석이다.
문자를 다시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으로 불어오기 시작한 표음문자의 바람은 높고 견고 한 한자 문화의 벽을 넘어서 중국 주변 의 민족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10세기 경부터 거란·여진·서하인들은 차례로 자신들의 문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자 형은 서로 달랐지만 표음의 원리는 분 명히 나타났다. 다만 한자의 강력한 영 향 때문인지 알파벳 원리가 충분히 관 철되지 않아 실용성에서 많은 문제를 내포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알파벳 원 리를 제대로 구현한 것이 중앙아시아의 주민들이 만들어낸 위구르 문자였다. 소수의 알파벳으로 구성된 이 문자는 각종 종교 경전과 세속 문서를 기록할 때 널리 활용됐다. 마침내 13세기 초 몽 골제국이 들어서자 공식 문자로 채택돼 제국 영역 전체로 퍼져나갔다. 제5대 군 주였던 쿠빌라이 칸은 독창적인 ‘제국 의 문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티베 트 출신 승려 파스파에게 새로운 문자 의 제작을 위촉했는데, 이렇게 해서 선 보인 것이 파스파 문자였다. 세종대왕을 비롯한 집현전 학사들 은 1446년 한글 반포 이전에 동아시아 에 존재했던 이러한 표음문자들의 존재 는 물론 그 원리까지도 잘 알고 있었다. 학계에서는 한글 ‘자형(字形)’이 어디서 어떻게 비롯했느냐에 대해서는 분분한 논의가 펼쳐졌다. 아직도 일치된 의견이 없긴 하지만 당시 학자들이 외래 표음 문자의 원리를 한글에 적용했다는 사실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한글의 우수성을 부연할 생각은 없 다. 많은 서구 학자들도 “가장 과학적인 문자” “세계 최고의 알파벳” “의심할 나 위 없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지적 성취 가운데 하나”라며 상찬해왔다. 저 멀리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시작하여 실크로 드를 거쳐서 전해진 표음문자의 원리를 세종과 그의 신하들이 차용했다는 사 실이 한글의 독창성을 훼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국제적 보편성 속 에서 한글의 우수성이 더욱 빛나고 있 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홀로 고립된 문화는 예전에도, 또 앞으로도 절대 있 서울대 명예교수 을 수 없다.
B6 종합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행복한 도시
행복한 도시 춘천 joongang.co.kr
2021년 4월 15일 목요일
지정 화도시 문 린 열 문에서 시청 남 천 춘 원 31일 강 지난달
선 도시에 정된 춘천시는 정문화 2025년 법 초 까지 20 . 올해 0억원을 식 판 현 들여 념 기
문화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
[사진 춘 천시]
빼어난 자연문화 어우러진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 “춘천은 산과 강과 호수라는 빼어난 자연자원 은 물론이고, 문화가 녹아있는 도시예요. 지역 자원으로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춘천시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요즘 집무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산으로 둘러싸인 춘천의 전경 을 보며 ‘어떻게 하면 시민이 더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올해 초 2차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비롯해 상권르네상스 사업 선정, 국제 슬로시티 가입 등 최근 춘천의 이름 이 널리 알려지면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지난 6일 춘천시청에서 만난 이 시장은 이미 답 을 찾은 듯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이재수 춘천시장 인터뷰
법정문화도시상권르네상스 사업 선정 중노년층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동서고속철도 개통되면 서울까지 30분 여행·일·휴식 결합 공간 만드는데 보람
꾸리도록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사회적 협 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형태로 조건이 열악한 젊은이들이 아이디어를 실행시킬 수 있 도록 돕고 있다. 1인 창업이 부각되고 있는 현상 을 고려해 협업뿐 아니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 는 창업공간과 기술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자립 경제도시를 위한 미래 산업을 찾기가 쉽
“지난해 10월 경기 화성시와 함께 노인돌 봄 시범도시가 됐다. 노령층이 가장 행복한 도 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보건의료·요양·주거복 지 등을 개선하고 있다. 일방적인 돌봄이 아니 라 일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문화생활을 하 는 방향이다. 본격적인 퇴직 시기에 들어선 신 중년이 40년이나 남은 삶을 설계하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데 적합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 런 시정 철학이 녹아있는 대표적인 흐름이 지 난 3월 11일 개소식을 한 춘천 ‘지혜의 숲’ 재단 이다. ‘경험은 늙지 않는다. 건강한 백세시대 동 반자’라는 문구로 선보인 이 재단은 50대 이상 의 신중년부터 노년층까지 전반을 관장하는 협동조합형 재단이다. 재단은 교육과 일자리뿐 만 아니라 여가·문화·사회공헌·사회참여 등 다 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 개인 차원에서 노후의 재무설계나 건강관리, 역량 강화 등도 고민한다. 시에서는 삼악산 케이블카와 레고랜 드 개장, 임업자원화 등에서 다양한 장년층 이 상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제는 춘천에 대한 인식이 바뀌 고 있다. ITX 청춘의 개통으로 서울과 한 시간 거리였던 철도는 동서고속철도가 개통되면 30 분 거리로 바뀌고 여기에 GTX-B노선이 춘천 까지 연장되면 위아래로 망이 갖춰진다”며 “도 로와 철도로 원주-춘천-철원이 연결되고 있어 앞으로 춘천은 통일시대에 중심도 시가 될 것이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관 광과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 다”고 말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지 않아 보인다.
“산업의 흐름은 상당히 복잡하다. 하지만 통 찰력 있게 상황을 보면 읽을 수 있다. 춘천은 이미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코로나19로 발생할 모든 상황에 대응할 체제 를 갖춰가고 있다. 데이터산업은 소양강 수열 에너지를 활용한 사업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 망이다. 또 목재산업단지 조성 등은 우리 지역 이 가진 강점을 강조한 산업이다. 내년까지 54 억원을 들여 목재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철 대 신에 목재를 대체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여기 에 2029년까지 75억원을 들여 선도산림경영단 지 조성 등 통합산림경영도 진행한다.”
-올해 초 2차 법정문화도시에 지정됐다.
“연극제와 인형극제·마임축제·영화제 등의 행사로 이미 춘천은 문화도시였다. 1995년 광 주와 더불어 ‘올해의 문화자치단체’로 지정될 만큼 춘천의 문화적 토대는 탄탄하다. 법정문 화도시 선정의 가장 큰 의미는 문화를 만드는 주체가 바뀐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문화예술 인이 판을 깔고 시민과 관광객은 즐기는 구조 였다. 하지만 이제 시민이 판을 까는 데 적극적 으로 동참하는 것이다. 문화를 담은 카페와 공 방 등 작은 공간을 지원하는 도시가살롱이나 도시문화전환학교·인생공방 등이 관련 프로 그램이다. 여기에 많은 젊은이가 육림고개나 옛 시가지 곳곳에 여행·일·휴식을 결합한 공간 을 만드는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낀다.”
-최근 이슈 중 하나가 지방소멸이다. 대학도시인 춘천도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시민주권’과 ‘지속가능’을 시정철학으로 내세 워왔다.
“사실 쉽지 않은 개념이다. 지속가능 도시란 아주 넓은 개념이다. 지난해 홍수나 태풍, 최근 호우 폭우를 보듯이 이제 50년 만에 기후재앙 이란 말은 흔한 일이 됐다. 그 결과물이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팬더믹 이다. 이런 모든 문제를 시정에서 생각하는 게 지속가능이다. 나무를 심어서 도시의 공기 순 환을 개선하고, 쓰레기를 줄이고, 화석연료차 대신 수소차나 전기차를 타고, 자가용 대신 대
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시민이 버스 한 대 를 이용하면 50대의 승용차를 대체하는 효과 가 있다. 다만 시내버스 활성화는 노선개편이 나 공영제 도입 등 난제도 많다.” 최근 춘천의 가장 큰 흐름 가운데 하나는 자 립 경제도시다. 4차산업혁명의 가속화, 제조업 의 위축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7월 열린 춘천 730 비전 선포식 모습(위 사진). 동 부노인복지관에서 도시락 포장 봉사를 하는 이재수 시장.
“지방소멸이나 지방대학의 위기는 그간 부추 긴 중앙집권적 사고 때문이다. 지금은 국가나 수 도가 중심이 아니라 지역이 중요한 시대다. 코로 나 팬더믹 같은 시기에 사람이 많은 곳은 위기다. 또 지구적 주제인 탄소 감축 등도 지방시대가 돼 야만 쉽게 풀릴 수 있다. 민선 7기 들어 춘천시는 대학도시를 중요한 테마로 삼고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대학의 담장을 허물고 지역과같이 하는 방 식을 찾았다. 또 바이오산업이나 반려동물산업 은 지역 대학과 상생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 게 작업했다. 춘천이 보유한 고유 영역에 각 대학의 장점을 접목할 수 있도록 자원 을 투입하고 있다. 또 춘천에 서 대학을 졸업하고 떠나기보 다는 춘천에 남아 삶의 터전을
-노령층이 행복한 도시 모델을 만드는 것이 주요 정책 중 하나다.
park.jinho@joongang.co.kr 이재수 춘천시장 제17304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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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춘천가꾸기 위한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 펼쳐
근화소양·약사명동·교동소양 등 춘천시 곳곳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람·역사·문화 등이 핵심가치로 활용돼 ‘문화도시 춘천’을 이루는 사업이다. 사진은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춘천시도시재생센터.
“춘천으로 이사 올 때 고민이 많았다. 그 런데 요즘은 춘천을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요선동과 육림고개, 의암 호 주변에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다. 춘 천에는 커피나 빵 등 먹거리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사람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 다. 옛 도시가 독특한 모습으로 살아나 는 모습에도 기대가 크다.” 근화소양 등 춘천 곳곳에서 도시재생 사업
언론인으로 지내다가 퇴직 후 고향 춘 천으로 돌아온 노재현씨는 요즘 춘천의 매력을 만끽 중이라고 말한다. 무엇보 다 어린 시절을 보낸 효자동 등 구시가 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 이 그를 들뜨게 한다. 청년 창업공간으로 거듭난 육림고개 는 기존 가게들과 스타트업들이 모여서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도청과 시청이 인접하고, 과거 번성하던 캠프페이지의 상권에 속했던 요선동에선 박수근·권진 규 등 문화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노씨는 종종 구시가지로 추억 나들이 를 떠나곤 하는데, 마임이스트 유진규 선생 등이 꼭 들른다는 선술집 ‘평창 이 모집’에서 지인들을 만나서 정담을 나 누기도 한다. 춘천시 도시재생 사업은 춘천만이 가 진 사람·역사·문화 등이 도시재생의 핵 심가치로 활용돼 지속 가능한 ‘문화도 시 춘천’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 2016년 첫발을 뗐는데 민선 7기가 들어선 뒤 사 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춘천시도시재생센터(이순철 센터장) 는 현재 근화소양(역사문화가, 번개 시장 문화장터) 약사명동(공동체 및 청년몰과 마을탐방로) 교동소양(커 뮤니티 돌봄, 재미있는 비탈마을) 조 운동(도심문화, 생활인프라)의 4대 지 구와 소규모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
근화소양약사명동교동소양 등 5개 지역서 각 테마에 맞춰 진행 구도심 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선정 도시재생 사업과 시너지효과 기대
다. 아파트 재개발 중심이 아님에도 춘 천시 도시재생 사업은 각 테마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된다. 춘천시 도시재생 사업 가운데 가장 활발한 건 소양2교와 칠층석탑 사이에 서 진행되는 ‘근화소양 도시재생’이다. ‘옛길, 맛길, 물길 어우러진 소양 문화 마을 만들기’라는 테마로 2016년에 선 정된 이 사업에는 100억원(국비 50억원, 지방비 50억원)이 투입된다. 경동대 장간 등 옛 대장간의 역사를 살리는 역 사문화거리 소양강 처녀상 인근의 호 반문화 공간 전통시장을 되살린 번개 시장 문화장터 소양문화마을 등의 조 성이 사업에 포함돼 있다. 이 지역은 춘 천역과 도보로 1㎞ 거리이고, 재개발단 지 등과도 이어져 있어서 춘천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곳으로 평가받는다.
육림고개의 청년창업 공간인 어반어라운드(위)와 상권르네상스 사업이 추진되는 춘천중앙시장.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이순철 센터장 은 “다양한 연령층이 있는 만큼 도시재 생에 공감대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그간 춘천이 가장 중시한 것은 관련 정 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공의 지원 과 민간부문의 우수한 역량이 연계해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들겠다는 의지이 다”고 말했다.
[사진 춘천시]
는 A씨는 요즘 이 지역을 ‘달빛 거리’로 만드는 데 빠져있다. 주변에는 ‘륭림닭 발’ 등 개성 있는 상호는 물론이고, 강릉 집·속초식당·평창이모집 등 강원도 지역 명을 딴 식당이 많다. 강원도 행정을 책 임지는 도청이 있는 만큼 각 지역 출신이 이곳에서 장사 터전을 잡은 것이다. 중앙시장 등 5년간 120억원 지원
‘상권 르네상스’로 명동 상권 부활 기대
지난해 12월 1일 춘천시에 낭보가 전해 졌다. 시가 공모한 중앙시장·명동 등 춘 천의 구도심 상권이 중소벤처기업부 ‘상 권 르네상스(상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 로 최종 선정된 것이다. 이 사업은 쇠퇴 한 구도심 상권을 ‘상권활성화 구역’으 로 지정하고, 소상공인 및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전통시장 과 상점가에 5년간 최대 120억원을 지원 한다. 특히 춘천시가 벌이는 여러 도시 재생 사업과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선정은 도심 확장과 관광산업의 외곽화 등으로 인해 위축된 원도심 상 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상권의 경쟁력 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 시는 사업 선정 과정에서 중앙·제 일시장, 육림고개 등의 상인 조직을 주 축으로 구성된 상권활성화추진협의회 와 꾸준하게 협의했다. 사업은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상권 역량을 강 화하기 위해 디지털 통합 네트워크 기반 구축, 스마트상점 육성, 온라인 홍보 등 에 중점을 뒀다. 시니어·청년상인 창업 지원, 마임·인형극을 콘텐트로 한 상권 통합 축제 개최도 포함됐다. 상권 르네상스 사업은 관이 주도하기 보다는 시민이 필요한 아이디어를 모아 서 경쟁하고, 채택된 것을 중심으로 진행 되는 시민 주도형 사업이다. 요선동에서 30년째 음식점 ‘일흥 불고기’를 운영하
상권 르네상스 사업은 이런 역사와 도 시의 미래를 연결한다. 주요 대상지는 중앙로터리를 중심으로 중앙시장·새명 동·명동·제일시장·육림고개·브라운5번 가·요선동·지하상가 등이다. 쇠퇴기에 접어든 춘천의 중심상권을 대상으로 향 후 5년간 120억원을 지원해 소상공인과 지역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 중 새명동은 ‘빛의 거리’ 명동은 마임 과 버스킹 공연을 연계한 문화예술 중 심 요선상가는 달빛 거리 육림고개 는 ‘영화의 거리’로 특화한다. 이런 흐름에 젊은 층이 누구보다 빨 리 반응하고 있다. 젊은 사업가들이 구 시가지 곳곳에서 새롭게 둥지를 틀고 있 다. 특히 일과 주거, 여행을 결합한 다양 한 공간도 생기고 있다. ‘살롱 드 노마드 춘천’이 대표적인 곳으로, 카페와 학습 및 작업 공간을 겸하면서 지나가는 이 의 호기심을 끈다. 요즘 대세로 떠오른 코워킹플레이스(일과 여유를 같이 즐기 는 공간)다. 인근 에 는 뉴미디어 스타트업 ‘PLANET33’도 있다. CJ E&M, SBS, MBC 등에서 일했던 경력자들이 모여 올해 오픈했다. ‘춘천일기’도 새롭게 단 장하고 있다. 이들은 청년 스타트업 공 간인 육림고개 등과 협업을 시도하면서 춘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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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도시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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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산과 호수의 도시 춘천에 오는 9월 삼악산 케이블카와 내년 상반기 레고랜드가 추가로 개장되면 춘천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사진은 제14회 춘천관광전국사진공모전 입상작인 아름다운 의암호반의 야경.
[사진 춘천시]
호수와 닭갈비를 넘어 재미까지 춘천 관광패러다임 바뀐다 춘천 관광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춘천은 삼악산 등 사방을 둘러싼 천혜 의 산과 소양강·북한강 등 강, 의암호·소 양호 등으로 대표되는 호수의 도시였 다. 여기에 닭갈비·막국수 등 미식이 결 합하면서 관광객을 모아왔다. 남이섬· 김유정문학촌·청평사·구봉산 등 낭만 적인 여행 코스도 많다. 올해를 기점으로 춘천 관광의 관점이 바뀐다. 오는 9월에 개통 예정인 삼악산 케이블카, 내년 상반기에 개장을 준비 중인 레고랜드가 추가될 경우 춘천 여 행의 즐거움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타고 탈 수 있는 킹카누가 만들어져 색 다른 경험을 주고 있다. 소양강을 따라가면 강촌·남이섬으로 이어지는 북한강 레저 명소들이 있다. 시내 음식점은 갖가지 미식으로 여행자 를 기쁘게한다. 춘천의 전통음식인 닭 갈비는 중심가인 명동, 소양강댐 아래 에 위치한 신북읍, 남춘천역 등에 집중 돼 있다. 또 막국수도 각양각색의 특색 을 안고 있는 집들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구봉산이나 죽림동 성당 등은 도심에 있으면서도 낙 조의 명소로 꼽힌다.
사계절 여행 가능한 자연과 맛의 도시 춘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레고랜드 테마파크
춘천은 사계절 여행이 가능한 곳이다. 봄에는 다양한 꽃 풍경이 펼쳐진다. 여 름에는 다양한 산악지형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쉼터로 캠핑 도시가 된다. 가을 에는 의암호 주변으로 가을빛이 들고 주변 산도 다양한 색을 펼친다. 겨울은 의암호 상고대 등이 춘천의 가장 상징적 인 명소가 돼 사진가를 부른다. 소양댐·춘천댐 주변으로는 청평사· 이상원미술관·승호대 등 명소가 있다. 의암호를 끼고 있는 춘천 시내에도 소양 강 스카이워크, 소양강 처녀상, 봉의산, 소양정, 고산, 중도, 의암공원, 수변공 원, 인어상 등 볼거리가 많다. 송암체육 공원 인근에는 킹카누를 탈 수 있는 명 소가 많다. 올해는 장애인도 휠체어를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춘천 관광의 전환 점이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테마파 크로, 레고랜드 최초로 섬에 건립된다. 40개 이상의 놀이기구와 레고 브릭(블 록)으로 만들어진 1만5000여 개의 레고 모델이 미니랜드, 브릭토피아, 닌자고 월드, 레고시티 등 모두 7개의 클러스터 를 가득 채울 전망이다. 기존 레고에 치 중한 놀이공원뿐만 아니라 레고호텔·씨 라이프 등이 들어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4계절 체류형 복합리조트가 될 전 망이다. 이 가운데 ‘미니랜드’는 약 40만∼50 만 개의 레고 브릭을 이용해 대한민국 의 상징물을 20분의 1로 축소해 만든 테 마 시설로, 레고랜드 최고 명소가 될 전
3.6㎞ 삼악산 케이블카 9월 개통
는 7월 완공되면 시범 운행을 한 후 9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내년 개장 삼천동 정차장에서 삼악산 정상 부 반려동물 동행강아지 숲오픈 예정 근까지 모두 7개의 지주를 설치한다. 삼 글램핑 시설, 자연 체험 자원 풍성 천동 수변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 산 정상까지 8인승 65기의 케빈(케이블 카 차량)을 운영한다. 이 가운데 25기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케빈’으로 운 영할 예정이다. 춘천시는 케이블카 개장 에 맞춰 강촌레일파크, 강아지숲테마파 크, 애니메이션 박물관, 킹카누 등 관내 유명 관광지와 다양한 연계상품 개발도 망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 준비하고 있다. 는 스키점프대를 강원도 상징물로 구상 이철호 춘천시청 관광과장은 “삼악산 하고 있다. 또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 케이블카와 레고랜드는 물론이고, 의암 도 레고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레 호 마리나리조트와 소양2교 미디어파사 고를 테마로 한 5성급 레고 호텔도 공사 드(레저 영상쇼) 춘천대교 무지개분수 에 들어갔다. 등이 연계되면 중부권 최대 호수관광명 춘천역에서 중도로 이어지는 춘천대 소가 된다. 올해를 계기로 춘천 관광에 교가 놓여 접근성도 좋다. 테마파크 인근 대한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는 선사유적공원과 유적박물관도 건 립된다. ㈜중도개발공사는 하중도 개발 춘천 여행의 새 트렌드 ‘체험여행’ 면적의 10%를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지정 춘천은 최근 체험여행의 성지로 거듭나 했다. 중도에서 발굴된 청동기·원삼국 유 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글램핑장, 반려 적과 지석묘와 환호 등을 복원해 선사유 동물과 같이 여행하는 강아지숲, 삼림 을 잘 살린 국립숲체원이 대표적인 공간 적공원과 유물박물관을 만들기로 했다. 이다. 서면 박사마을 입구에 있는 ‘박사 케이블카 개장 맞춰 다양한 연계상품 개발 마을 어린이 글램핑장’은 의암호를 옆에 총길이 3.6㎞의 삼악산 로프웨이는 정 두고 있는 대표적인 글램핑 시설이다. 상 부근까지 케이블카로 타고 이동하는 춘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반려 관광 레저 시설이다. 2019년 착공해 오 동물 관련 사업도 관광으로 이어지고
있다. 춘천에 위치한 더존비즈온은 국 내 최대 반려동물 동행 공간인 ‘강아지 숲’을 열 예정이다. 강아지숲은 10만㎡ (약 3만 평) 규모의 전국 최대 규모의 반 려견 복합문화공간이다. 박물관과 산책 로, 반려견 운동장, 반려견 동반 카페 등 휴식 및 교육·놀이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 춘천시는 반려동물과 같이하는 여 행의 플랫폼을 육성한다. 올해부터 남면 과 남산면 일대를 ‘반려동물 동행 특화 지역’으로 조성했다. 이 지역 펜션·음식 점·카페 사업장 6곳을 선정해 반려동물 동반 시설 개선이나 신규 설치를 지원하 기로 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문화축 제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춘천은 반려동물과 같이하는 여행자에 게 최고의 체험 여행지가 되고 있다. 춘천은 다양한 숲 및 자연 체험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남산면 햇골길에 있는 제이드가든수목원은 봄부터 진면 목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꽃은 물론, 블루베리 수확 체험 등 다양한 이 벤트로 여행객을 맞는다. 지난해 가을 개장한 국립춘천숲체원은 산림교육과 산림레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 합형 산림복지시설이다. 모험숲·실내암 벽·계곡트레킹 등 산림레포츠 특화 프 로그램과 숲해설·숲오감체험·자연공예 등 다양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즐길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수 있다. song.deoksoon@joongang.co.kr
왼쪽부터 올해 9월 개방 예정인 삼악산로프웨이,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레고랜드 전경, 남면과 남산면 일대의 ‘반려동물 동행 특화지역’ 강아지숲 동산, 지난해 가을 개장한 국립춘천숲체원, 남산면 햇골길에 있는 제이드가든수목원의 야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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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빅데이터·수소인공태양 미래산업 육성 나선 춘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에 관한 소식에 춘천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춘천에 러시아가 개발 한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는 공장 이 있어서다. 춘천시도 적극적으로 홍 보하고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춘천이 세계에서 유 일하게 코로나19 진단,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백신 생산 등을 모두 수행하는 코로나19 전주기 대응체계를 갖춘 지역 이라며 관련 산업을 확대하겠다고 발 표했다. 춘천의 바이오산업 역사는 짧지 않 다. 춘천시는 1998년 생물산업육성 시 범도시로 선정됐다. 2003년에는 춘천바 이오산업진흥원을 출범해 바이오기업 의 보육·창업부터 사업화 지원까지 바 이오산업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인근에 는 60여 개 기업이 자리 잡았다. 코 로나19 진단 분야의 바디텍메드 등 8 개사, 백신 개발 기업인 유바이오로직 스,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뮨메드, 백 신 생산 회사인 한국 코러스 등이 대 표적이다. 춘천시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위치한 후평산업단지에 ▶춘천ICT벤 처센터 건립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 폼 구축 ▶바이오 융복합 산업화 지원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춘천바이오산업 진흥원 유지욱 원장은 “바이오산업 등 은 보통 광역자치단체에서 육성하는데, 춘천시는 오랜 기간 이 산업에 열정을 쏟아왔다”며, “춘천이 코로나19 전주기 춘천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후평산업단지. 오른쪽 위부터 강원바이오통 합솔루션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이재수 춘천시장. 춘천휴게소 수소충전소. 남춘천산업단지. [사진 춘천시]
바이오산업 통합 지원체계 마련 수소 친화형 교통체계 구축 가속 2040년까지 수소차 3만 대 보급 남춘천산업단지 7월 준공 앞둬
대응체계를 갖추게 된 것은 필연이다” 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수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추진 춘천이 가진 미래산업 자원은 바이 오산업만이 아니다. 이미 국내 데이터 산업 빅3로 불리는 네이버(포털), 삼성 SDS(기업 데이터), 더존비즈온(ERP) 이 입주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 다. 여기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사 업비 3179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수 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가 완성되 면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유관산업 생태 계가 급속히 커지며 세계적인 데이터산 업 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시는 아울러 ▶클라우드 비즈니 스 폴랫폼 융합단지 ▶수열기반 스마 트 첨단 농업단지 ▶물산업 특화단지 ▶생태 주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수 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지난달 16일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동력이 강 화됐다. 수소산업도 춘천 미래산업의 한 축 이다. 춘천은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도 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대형차 (버스·화물차) 충전시설을 건설·운영하 는 등 수소 친화형 교통체계 구축에 속 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말에는 고속 도로 춘천휴게소에서 수소충전소 운영 을 시작했다. 춘천시는 2040년대까지 수소차 3만
지난달 5일 ‘탄소중립 실현, 미래청정에너지 인 공태양’을 주제로 열린 제8회 강원미래과학포럼
대 보급을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을 계 획하고 있다. 2030년까지 12개소, 2040 년까지 35개소 이상의 충전소를 확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수소전 기차 승용차 6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춘천은 교통망이 확충되며 접근성이 급속히 좋아지고 있다. 서울~양양 고 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크 게 향상됐다. 남춘천산업단지의 경우 강일IC에서 약 40분 거리에 자리 잡 고 있다. 원주~춘천~철원 간 중앙고속도로 건 설도 국가계획 반영이 긍정적으로 검토 되고 있다. ITX청춘은 향후 GTX 연 장이나 동서고속화철도(서울~춘천~속 초)가 완성되면 서울서 속초 가는 길의 중앙에 위치하게 되고, 춘천은 남북 통 일 시대의 중심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4차국가철도망에 원주~춘천 ~철원 구간이 포함되면 춘천의 이 같은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춘천시는 이런 환경을 활용해 국책산 업 유치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위한 토지를 조 성하고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산업단 지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 준공 예 정인 남춘천산업단지가 대표적이다. 총 511억원을 투입해 남산면 광판리 일대 에 26만7818㎡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바이오산업 관련 특화단지로 선분양하 고 있으며, 현재 분양률은 61.5%다. 동 산면 봉명리에 조성 중인 동춘천 산단 은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유 치를 목표로 하며, 80%의 분양률을 보 이고 있다. 인공태양 사업에도 적극 참여 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태양 사업에 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달 5일 에는 ‘탄소중립 실현, 미래청정에너지 인공태양’을 주제로 제8회 강원미래과 학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춘천은 인공태양 사업에 필요한 거대한 부지의 확보가 쉬운 만큼 사업 유치에 적극 나 서야 한다는 데로 의견이 모아졌다. 춘 천시 이호배 기획예산과장은 “인공태양 사업은 춘천이 지향하는 지속가능 도 시의 철학에 부합하는 만큼 총력을 다 해 유치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B10 종합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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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4일 수요일
차이나인사이트 문명사적 맥락에서 본 ‘김치 전쟁’
김치가 자신의 문화라 우기는 중국이 노리는 건?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당나라 말기의 선사 임제(臨濟)의 임제록에 나오는 말이다. 법구경에 연원을 둔 이 살벌 한 구호는 인도 불교를 중국화한 선불 교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상식이나 통 념과 달리, 불교는 본래 인도유럽어족의 사유를 반영하는 서양철학이다. 따라서 매우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다. 그에 반해 중국 문명은 분석과 논리에 취약하며 감각과 경험을 중시한다. 후한 시대 불교가 중국으로 전래한 이래 종교와 철학뿐만 아니라 문학·예 술·과학·의식주·관습 등 중국문명 전반 에 걸쳐 영향을 끼쳤지만, 화이(華夷)사 상에 젖은 중국인들은 수용하기 어려웠 다. 여기서 ‘노자화호설(老子化胡說)’이 등장한다. 노자가 서쪽 관문을 벗어난 뒤 “그 최후를 아무도 모른다”는 사기 ‘노자 열전’의 기록을 근거로 도교도(道 敎徒)들이 주장한 것인데, 노자가 서쪽 천축으로 가서 부처를 교화했다거나 부 처로 전생(轉生)하여 오랑캐 인도인을 교화했다는 설이다. 이에 질세라 중국의 불교도들이 내세 운 주장도 있었으니, 청정법행경(淸靜 法行經) 등에서 보이는 삼성화현설(三 聖化現說)이다. 부처가 중국에 3인의 제 자, 즉 유동보살, 광정보살, 마하가섭을 파견해 각기 공자·안회·노자로 태어났 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다. 외래 문명을 수용하면서 그것이 중 국에서 유래했다고 강변하는 사례는 서양문명과 접촉하면서도 출현하였으 니, 서학중원설(西學中源說)이다. 마테 오 리치 등의 예수회 선교사에 의해 서 구의 천문역법과 기하학 등이 전래하 자, 서양 학술의 진보성을 인정하면서 도 그 기원을 중국의 고전에서 찾고자 한 주장이다. 서학중원설의 근거 또한 사기 ‘역 서(曆書)’에 있는데, 주나라가 쇠약해지 자 “천문역법 전문가의 후예가 각지로 흩어져 중원에도 있고 이민족에도 있 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19세기 말 민 주주의와 과학까지도 중국에서 유래했 다는 만물유래설로 팽창한다. 그러다가 청일전쟁에 패배한 뒤 현실을 자각하면 서 소멸한다. 팍스시니카(Pax Sinica), 즉 중국이
중국 유튜버 리즈치는 지난 1월 김치 담그는 영상을 공개하며 김치를 ‘중국 요리’라 주장해 파문을 던졌다.
주도한 평화체제라는 허구와 상상의 장막을 걷어내면, 다음과 같은 점을 직 시하게 된다. 즉 중국 역사에서 이적(夷 狄)이 중국(중원)을 지배한 기간이 서 진(西晉)에서 수(隋)까지 약 260년, 요 (遼)금(金)원(元) 약 450년, 청(淸) 약 300년으로 무려 1000여 년에 이른다는 냉엄한 역사적 사실이다. 이 때문에 중 국 문명의 근저에는 자기 정체성에 대 한 강한 확신과 동시에 역설적인 불안 이 존재한다. 화호설과 중원설은 바로 그 확신과 불안이 혼재하는 심리의 표 출이다. 오늘날 중국 공산당은 중국을 문명 형 국가로 규정하고 중국몽(中國夢)을 말하면서 이렇게 교육한다. ‘5000여년 동안 중단 없이 수준 높은 문명을 유지 한’ 중국이 근대 이후 주변 국가로 전락 했으나, 공산당의 영도 아래 중국인민 의 분투와 항쟁으로 ‘중화민족의 위대 한 부흥’을 이루는 중이다. 이 과정의 가장 큰 장애물이 미국인 건 자명하다. 대한민국이 미·중의 두 강 대국 사이에서 곤혹을 치르고 있지만, 중국과의 ‘김치 전쟁’ 또한 문명사적 맥 락에서 파악하고 중국 공산당의 국가전 략을 이해해야 한다. 저간의 상황을 복 기해 보자.
[유튜브 캡처]
이민족 지배 1000여년 받은 중국 정체성에 대한 확신과 불안 혼재 모든 게 중국서 유래했다고 강변
2010년 6월 남아공 월드컵의 김치광 고에 대해 신화통신이 “김치독은 사천 성 김칫독의 표절”이며 “1500년 전 중국 절임식품이 한국으로 넘어가 김치가 된 것”이라고 하자, 국내 언론에서 ‘김치공 정’이라고 지적하였다. 이 쟁점이 재발 한 계기는, 2020년 11월 중국식 채소절 임 파오차이(泡菜)의 국제표준화기구 산업 표준 제정을 김치의 국제 표준으 로 왜곡한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보도다. 이어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의 발뺌, 유 엔 주재 중국대사 장쥔(張軍) 트위터의 김치 영상, 구독자 1400만 명 유튜버 리 즈치의 ‘중국 요리’ 해시태그, 랴오닝성 아나운서 주샤의 막말, “한국의 의심과 피해망상”이라는 공산당 중앙 정법위원 회의 망발 등이 숨 가쁘게 이어진다. 관 영매체, 외교공관, 인플루엔서, 댓글부 대의 4각 편대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중 국식 여론몰이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김치와 파오차이는 제조 공정, 발효 방식, 유산균 종류, 맛에서 큰 차이를 보 이지만, 이런 혼선의 빌미는 김치의 중 국 명칭이 확립되지 못한 점이 제공했 다. 2013년 농림부가 ‘맵고 신선하다’는 뜻의 신치(辛奇)로 정했지만 여러 이유 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이 김치를 자신의 문화 라 우기며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 김치 시장의 규모가 작지 않고 계속 성 장한다는 점이다. 둘째, 김치가 지닌 건 강식품, 다이어트 식품으로서의 인지도 다. 셋째,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여 러 연구와 사례로 입증된 방역식품으로 서 김치의 기능성이다. 넷째, 한류와 연 계되어 나타나는, 미래 식량으로서의 가치다. 다섯째, 돼지고기 중심의 중국 음식문화가 접근하기 어려운 방대한 규 모의 이슬람 할랄식품 시장으로 진입하 는 능력이다. 여섯째, 청소년 세대에 대 한 한류 영향력의 차단이다. 일곱째, 가 장 근간이 되는 것으로서 동아시아 문 명의 대표 주자로 부상하는 한국문화 의 세계적 위상에 대한 방비다. 흥미롭게도 중국의 인터넷 ‘애국청 년’ 집단 샤오펀홍(小粉紅)의 주공격 대상은 20세기 이래 중국사에 큰 영향 을 준 국가들이다. 일본은 20세기 초 중 국 근대화의 모델이었으며, 프랑스는 저 우언라이·덩샤오핑 등이 근로유학생으 로 사회주의를 학습한 곳이다. 미·중 관 계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덩샤오핑 의 경제 정책은 박정희식 개발을 모델 로 하며, 현재 중국 문화산업 정책과 대 학정책의 상당 부분이 한국의 카피캣 (copycat)이다. 결론적으로 ‘노자화호설’ ‘서학중원 설’ ‘김치 중국유래설’은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죽이는’ 너무나도 중국적인 발 상이자 방식이다. 그러나 중국이 진정 한 문명형 국가가 되고자 할 때, 먼저 없 애야 할 것은 바로 “중국이 5000년 지속 하여 온 세계의 중심이며, 모든 것이 중 국에서 유래한다”는 과장과 허위다. 문명의 근본적 속성은 개방성·포용 성·다양성이다. 중국 문명을 비롯한 역 사상 모든 문명의 위대함은 바로 여기 에 있었으며, 이는 과거도 현재도, 나아 가 미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동철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
중국과의 김치 전쟁에 대한 일곱 가지 대응 방안
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연초 앞치마 두르고 김치를 든 모습을 중국 정부 계정인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김치 전쟁’은 중국사의 문명사적 맥락 및 중
가 동아시아적 맥락과 전(全) 지구적 환경에
권의 식품규격인 할랄 인증과 유대교의 코셔
국공산당의 국가 전략과 연계돼 있다. 따라
서 접근한다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인증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다양한 SNS의
서 종합적·체계적·장기적인 대응 방안이 필
넷째, 수입 김치엔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
활용, 한류와의 연계, 국가별 문화별 특성을
요하다. 첫째, 김치는 한식과 한류의 대표주
(HACCP)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한편, 국내
반영하는 신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지역적
자이며 한국 문화의 상징이고, 한국인의 정
김치의 경우 채식주의자를 위한 김치 등 다
특색을 살린 각종 김치 발굴과 스토리텔링,
체성이다. 먼저 김치 전쟁이 문명의 충돌이
양한 김치 개발과 또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
브랜드 작업도 진행해야 한다.
자, 가치관의 대립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다. 다섯째, 학술적·이론적 기반을 구축해야
일곱째, 김치의 중국어 명칭 제정이 시급하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고 학계와 산업계가 공
한다. 김치를 비롯한 한식 관련 각종 문헌을
다. ‘신치(辛奇)’는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중
조해야 한다.
발굴하고 디지털화하는 작업 및 이들 자료
국 동포 어문학자 정인갑은 전래 문헌에서도
셋째, 김치 전쟁의 대응은 한국 문명에 대
의 현대어 번역과 주요 언어별 번역도 필요
보이는 ‘천차이(沈菜·침채)’를 제안한 바 있
한 새로운 탐구의 계기가 돼야 한다. 비교와
하다.
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명칭을 만
교류의 관점에서 한국문명을 파악하고, 나아
여섯째, 글로컬하게 진행해야 한다. 이슬람
든 뒤 확고하게 정립시켜야 한다.
[트위터 캡처] 제17303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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