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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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9호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BC, 인구로 따져 ON, QC주보다 더 심각한 상황 지난 14일간 인구 비례로 SK이어 2위 25일 코로나19 검사 건 수 여전히 낮아 BC주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있어 온타 리오주나 퀘벡주보다 더 심각하지만 코로 나19 검사 숫자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 은 수준을 보였다. 연방 보건당국이 25일 기준으로 발표 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 7일간 인구 10만 명 당 확진자 수에서 BC주는 92명 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76명에 비해 높 은 편이다. 사스카추언주가 107명으로 가장 높고, 알버타주가 95명으로 BC주는 그 뒤를 이 었다. 그러나 온타리오주의 85명, 퀘벡주 의 62명보다는 많은 수를 보였다. 지난 14일간에서는 166명으로 사스카 추언주의 183명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온타리오주는 153명, 퀘벡주는 117명으 로 BC주보다 인구 비율로 적은 수를 기 록했다.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 그래프에서 캐 나다 전체적으로 1월 1일 전후로 8000명 의 정점을 찍은 후 2월과 3월 3000명 대 로 급감한 이후 최근 4000명 대로 상승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BC주는 11월 말 12월 초에 800 명대로 정점을 찍은 후 2월 초에 400명 대로 감소하다가 최근 다시 700명 대로 이전 고점에 접근하고 있다. 타 주들이 그 절반 수준이나 이하로 약간 상승을 보 이는 것과 대조가 됐다. BC주는 다른 어

떤 주보다 최고 정점에 가장 가까이 접근 하면서 3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 는 셈이다. 25일 사망자 수에서도 BC주는 5명으 로 온타리오주의 17명에 이어 가장 많은 수가 나왔다. 그런데 25일 검사 건수에서 BC주는 8152건을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 당 158.2 명으로 전국 평균 313.2명에 비해 절반 수 준에 불과했다. 온타리오주는 352.2명, 퀘 벡주는 409.5명, 사스카추언주는 320.2명, 그리고 알버타주는 289.3명으로 BC주에 비해 2배 전후로 많았다. 이날 800명의 확진자가 BC주에서 나와 검사자의 9.8%에 해당했다. 반면 온타리 오주는 4.6%, 퀘벡주는 2.7%, 알버타주는 5.9%, 사스카추언주는 4.5%로 상대적으 로 확진자 비율이 높았다. 25일까지 전국의 누적 변이바이러스 확 진자 수는 7104명을 기록했다. 이중 BC 주는 1772명으로 알버타주의 2301명에 이 어 2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다. 특히한 점은 바로 브라질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가 176명으로 전국 236명의 대부분을 차 지했다. 인구 10만 명 당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수에서도 BC주는 알버타주의 51.9명, 사 스카추언주의 40.5명에 이어 3번째로 높 았다.

25일 기준으로 BC주의 총 코로나19 검 사자 수는 214만 88명이다. 인구 100만 명 당으로 따지면 41만 1266명으로 절반에 아직 못 미쳤다. 반면 전국 평균은 70만 6705명으로 10명 중 7명이 이미 검사를 받았다는 뜻이다. 이날 현재 BC주의 코로나19 확진 후 감 염 상태인 환자는 5856명인데, 인구 10만 명으로 116명이다. 이는 알버타주의 155 명, 사스카추언주의 138명에 이어 3번째 로 많은 수이다. 온타리오주는 109명, 퀘

벡주는 84명을 기록하고 있다. BC주 뿐만 아니라 서부주들의 코로나 19 상황이 다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난 셈 이다. 인구 10만 명 당 총 사망자 수에서 BC 주는 28명으로 아직 퀘벡주의 124명, 마 니토바주의 67명, 온타리오주의 49명, 알 버타주의 45명, 그리고 사스카추언주의 36명에 비해 적은 편이다. 전국적으로는 60명으로 기록됐다. 표영태 기자

버나비 뺑소니 차량에 19세 청년 중태 버나비RCMP는 26일이 막 시작되는 오전 12시 20분에 뺑소니 교통사고가 발생해 19세 남성이 목숨이 위태로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 다. 맥퍼슨 에비뉴(Macpherson Avenue)와 마린 드라이브 교차로에서 보행자였던 피해자가 차에 치였다. 경찰은 뺑소니 차량이 세단으로 당시 피해자는 해당 차량 탑승자들과 시비를 벌였 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버나비RCMP 보도자료)

표영태 기자

실내 종교 서비스 제한적 허용 3월 28일부터 5월 13일 사이 4일간 전체 실내 수용 인원의 10% 범위 내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모임이 금지된 상 태에서 종교 실내 서비스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BC공중보건당국은 3월 28일부터 5월 13일 사이에 4일에 한해 종교 서비스를 실내에서 열 수 있다고 25일 발표했다. 하 지만 종교 서비스만으로 결혼식, 장례식, 세례는 허용되지 않는다. 실내 종교 서비스 관련 제한 사항을 보 면 실내 수용 인원의 10%로 최대 50명까 지만 모일 수 있다. 즉 종교시설의 수용 인원이 400명인 경우는 40명만 가능하다. 500명을 넘는 수용 시설일 경우는 50명 까지만 된다. 같은 가족이 아닌 경우는 반드시 2미 터 이상 떨어져야 한다. 모든 참석자는 코 로나19 증상이 잇는 지 건강 체크를 해 야 하고 증상이 있으면 참석해서는 안된 다. 연주단은 5명까지이고 합창은 금지 된다. 그리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 은 솔로와 종교 지도자에 한한다. 기도도 종교 지도자만 가능하다. 모든 참석자는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단 솔리스트가 노래 할 때나 종교 지도자가 연설할 때, 또는 입 으로 부는 악기 연주자가 연주할 때만 벗 을 수 있다. 이 경우도 3미터 이상 떨어 져야 한다. 종교 모임 주최자는 참석자들의 연락 처를 기록해야 하고 손 세정제도 준비하 며, 노인이나 의료적으로 문제가 있는 참 석자에게 위험을 고지해야 한다. 야외 종교 모임은 50명까지 허용이 된 다. 야외 장례식도 50명까지 참석이 가 능하다. 하지만 기타 실내 모임은 여전히 금지 된다. 야외 모임은 10명까지 공원이나 해 변에서 가능하다. 또는 주택 뒷마당에서 도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이때도 서로 다른 그룹이나 새로운 사람 초청은 불 가능하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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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오피니언 34

2021년 3월 27일~28일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사설

‘큰 그릇’시대정신

부동산 갑부 공직자 양산하는투기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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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7일~28일

사 설

겨볼수록 평범 속에 비범이 있는 듯해 보였다. 정부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지난 25일 행정부 소 재산을 불리지 말라는 법은 없고, 단순히 재산 윤석열에게만 한 말이라고 볼 필요는 없을 것 속 고위 공직자의 2020년 재산 변동 신고자 중 이 많다고 문제 삼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LH 관 배영대 <말하다> 같다. 큰 정치를 꿈꾸는 이라면 누구나 다 함 에서 공개 대상인 1885명의 신고 내용을 관보 련 3기 신도시 투기 사태가 터진 마당에 고위 공 께 생각해볼 만한 주제다. 에 공개했다. 같은 날 입법부와 사법부 윤리위 직자들의 부동산 재테크를 지켜보는 국민의 마 애국심과 큰 그릇, 두 조건 가운데 필자의 관 원회도 고위직의 재산 신고 내용을 발표했다. 음은 어느 때보다 편치 않다. 코로나19 확진자 근현대사연구소장 심을 끈 것은 큰 그릇이다. 애국심은 더는 덧붙 코로나19 원년이던 지난해 고위 공직자의 재 가 10만명을 돌파하고 중산층과 서민 경제가 붕 일 것이 없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기 때문이다. 산 변동 내용을 살펴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대 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권력과 재력을 동시에 ‘정치인 안철수’가 요즘 좀 다르게 보인다. 앞 법칙이나 진리를 말할 때 예로부터 ‘도(道)’ 목이 적지 않다. 우선 행정부의 경우 정무직과 거머쥔 ‘고위직 갑부’를 바라보는 국민의 상대 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겠지 라는 말을 사용했다. 걸어 다니는 ‘길’을 뜻하 1급 이상 등 고위 공무원 759명 중 과반이 넘는 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만 최근 단일화 과정을 복기해 보면 예전과 다 는 도를 종종 ‘그릇’에 비유하기도 했다. 도는 388명(51%)이 본인과 가족 명의의 토지재산이 신도시 등 고급 정보를 취급하고 주요 정책을 른 모습인 것 같다. 단일화 공방이 지루하게 흘 길이면서 그릇인 셈이다. 큰 그릇은 큰 도가 되 있다고 신고했다. 특히 17명(2.2%)은 한국토지 결정하는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관련 재산 러갈 즈음 전격 상대방 조건을 다 수용하겠다 는 것이다.겨볼수록 평범 속에 비범이 있는 듯 주택공사(LH) 투기 사태가 터진 법은 3기 신도시 증식에 대해서는 투기가 없었는지, 공직을 재산 재산을 불리지 말라는 없고, 단순히 재산 고 선언하며 단일화의 물꼬를 트는 모습이 신 아무리 외형이 큰 그릇이라고 해도 제 욕심 관련 지역의 토지를 갖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 증식 수단으로 악용했는지 규명이 필요하다. 행 윤석열에게만 한되고 말이라고 볼 필요 이 많다고 삼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LH 관 정부·입법부·사법 선했다. 또 단일화 패배를 인정하며 경쟁자의 채우는 데만 쓰인다면 작은 그릇이 만다. 들어 더 거세게문제 불 <말하다> 선대위원장을 맡는 모습도 괜찮았다. 우리 정 사욕(私欲)을 배제할 때 큰 그릇은 비로소 큰 어닥친 부동산 광 부 별로 설치된 공 같다. 큰 정치를 꿈꾸는 이라면 누구 련 3기 신도시 투기정부 사태가 마당에땅고위 고위직터진 51% 본인·가족 소유 공 치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인 것 같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욕을 모두 다 없앨 풍 와중에 고위 공 직자 윤리위원회 생각해볼 만한표현은 주제다. 직자들의 재테크를 지켜보는 그는 패했어도 얻은 게 적지 않은 듯하다. 정 수는 없을께 테니까 사욕의 배제라는 지 직자 들의 ‘땅부동산 테 가 불성실 신고 여 24%는 집·공직 모두 지킨국민의 다주택자 마 치의 역설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 나치다. 가능한 사욕을 줄이는 노력을 할 때라 크’가 만연했다는 부를 사후에라도 애국심과 큰 그릇, 두 조건 가운데 음은 어느 때보다 투기 편치 않다.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색출하고 이익 추징해야 리 국민이 목말라하는 ‘시원한 정치’의 한 장면 고 말하는 게 현실적일 것이다. 대통령의 사욕 방증 아닌가. 철저하게 검증해 근현대사연구소장 심을욕심만을 끈 것은 큰 그릇이다. 애국심은 가 10만명을 은 자기 개인의 가리키는 것이 아니 지난해 7월 당돌파하고 중산층과 서민 경제가 붕 야 하는 이유다. 현 라 자기편의 탐욕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6·17 부동산 대책 행 공직자윤리법은 재산 누락 등 불성실 신고 외형 커도 제 욕심만 채우면 작은 그릇 일BC, 것이 없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기 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권력과 재력을 동시에 #338-4501 North Rd, Burnaby, V3N 4R7보면 큰 그릇의 사욕을 줄이고 또 줄여가다 이 역풍을 일으키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 자에게 경고·징계요구 등을 하도록 규정하고 자기를 내려놓는 ‘큰 마음’ 리더십 요청 안과 밖의 경계가 거의 보이지 않을 수 있겠다. 자 다주택 보유 고위직들에 1주택만 바라보는 남기고 처 있다. 솜방망이상대 조치가 아니라 실질적인 제재 ‘정치인 안철수’가 요즘 좀 다르게 보인다. 앞 법칙이나 진리를 말할 때 예로부터 거머쥔 ‘고위직 갑부’를 국민의 마치Seoul 내 편과 네 편의New 경계가 보이 분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에 뚜껑을 열 효과가 생길 만큼 불이익을 줘야 한다. York 없는 것처럼 Montgomery 으로 또 어떤 모습을 생각한다. 보여줄지 지켜봐야겠지 라는 사용했다. 걸어 다니는 ‘ 적 박탈감이 없다. 을 연출했다고 지난 10년 동안 안철 는 정도가 될 수도 말을 있다는 얘기다. 집의Atlanta 대문으 어 보니 중앙 부처클 고위수밖에 공직자 중에 다주택자 정치 논란에 휘둘리면서 급속히 약화한 검찰 Los Angeles Chicago Washington DC 문이 Texas 수가 겪은 수많은 실패의 경험이 약이 되었을 로 치면, 포용력이 한없이 커서 마치 없는 는 184명(24.2%)이나 됐고, 이들 중 40명(5.3%) 과 감사원의 사정 기능을 정상화해 공직 기강 만 최근 단일화 과정을 복기해 보면 예전과 다 는 도를 종종 ‘그릇’에 비유하기도 신도시 등 고급 정보를 취급하고 주요 정책을 San것이다. Francisco Diego 것이다. ‘큰 정치’를 해야 할 자리 혹은 그런 순 것처럼Vancouver 보일 수도 있을 이런 큰San 모습을 은 여전히 3채 이상을 보유했다. 지방자치단체 도 다시 세워야 한다. 공직을 이용한 투기 행위 Seattle 른 모습인 것간은 같다. 단일화 공방이 지루하게 흘 Toronto 길이면서 그릇인 셈이다. 큰 그릇은 결정하는 고위 부동산 관련공직에서 재산영원히 추방되고 패가망 아무에게나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가리키는 말이 ‘대도무문(大道無門)’이다. 장, 광역의회 의원, 공직공직자들의 유관 단체 임원, 시·도 가 적발되면 자리나 순간이 왔을 때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휘호로 사용해서 이 표 교육감 등은 다주택 처분 소동 와중에도 대부 신할 수 있다는 분위기부터 만들어야 한다. 이 러갈 즈음 전격 상대방 조건을 다 수용하겠다 는 것이다. 증식에 대해서는 투기가 없었는지, 공직을 재산 따라 그 사람의 크기가 달라진다. 현이 마음에 안 드는 이가 있다면 대신 ‘대기 분 집(부동산)과 직(자리)을 모두 지켰던 것으 해 상충 방지 장치를 손질하고, 투기 등에 따른 고 선언하며 윤석열 단일화의 물꼬를 트는 모습이 신 아무리 외형이 큰 그릇이라고 해 증식 수단으로 악용했는지 규명이 필요하다. 행환수하는 제도도 시급하 전 검찰총장의 정치적 선택에 이목 만성(大器晩成)’을 써도 된다. 대기만성은 두 로 드러났다. 부당 이득을 끝까지 이 모이는 가운데 최근 그가 한 철학 교수를 가지로 해석된다. 하나는 큰 그릇은 늦게 이뤄 다주택 현상은 국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재 다. 그런데 국회가 지난 24일 투기·부패 방지를 선했다. 또 단일화 패배를 인정하며 경쟁자의 채우는 데만 쓰인다면 작은 그릇이 정부·입법부·사법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생활 철학’을 에세이 진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큰 그릇은 이루 산 공개 대상 국회의원 298명(국무위원 이인 위해 공직자윤리법 등 3개 법안을 의결하면서 형식으로 잘 풀어내는, 올해 101세의 김형석 않다는 의미다. 나는 후자의 해 영·전해철 제외) 중에 49명이 본인 또는 배우 공직자의 투기 이익을 몰수·추징하는 조항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모습도 괜찮았다. 우리어진 정 것 같지 사욕(私欲)을 배제할 때 큰 그릇은 부 별로 설치된 공 연세대 명예교수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주 석을 좋아한다. 큰 그릇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 명의로 2채 이상의 주거용 부동산을 보유한 소급 적용을 배제한 것은 유감스럽다. 치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인 것 같다.‘큰 마음’이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욕을 모 직자 윤리위원회 제는 일종의 ‘정치 철학’이라 할 만하다. 그릇의 크기를 키우려면 자기 다주택자였다. 3주택자 의원도 3명이나 됐고, 궁극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한탕주 윤석열이 정치에 물었다. ‘대통령 정치’ 마음을 써야 없을 한다. 테니까 사욕의 배제라는 서울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48명이 의와 사행 신고 심리가 독버섯처럼 번지지 않도록 차 그는 패했어도 얻은 게관해 적지 않은 듯하다. 정 크게 수는 가 불성실 여 에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라 21세기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에는 수많은 난 었다. 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동산 대책을 25 치의 역설이라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 놓여나치다. 가능한 사욕을 사후에라도 고 할 수 말할 있다. 노철학자는 두 가지 조건을 제 관이 있다. 얽힌 것, 맺힌 것들을 풀어 나줄이는 노력 행정부 고위 공직자 1885명의 1인당 평균부를 재 차례나 내고도 집값을 잡지 못해서야 공직이든 시했다. 하나는 애국심 있는 정치’의 사람이고, 다른 아갈 중요한 큰 그릇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대통 산은 14억 1297만원으로 지난 1년 동안 평균 1 민간이든 부동산 투기 근절은 공염불에 리그칠 국민이 목말라하는 ‘시원한 한 장면 고열쇠는 말하는 게 현실적일 철저하게 검증해 하나는 그릇이 큰 사람이었다. 것 같다. 그릇의 크기를 측량하기 힘들 정도로 억 3112만원이 늘었다. 물론 공직자라는 이유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은혹은 자기 개인의 가리키는 야 하는 이유다. 현 100년을 넘게 산 이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 큰 대도무문 대기만성이 지금 욕심만을 대한민국에 온 답변이 언뜻 평범해 보였는데, 곰곰이 되새 필요해 보인다.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사설

‘큰 그릇’시대정신

부동산 갑부 공직자 양산하는투기 공화국

정부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지난 25일 행정부 소 속 고위 공직자의 2020년 재산 변동 신고자 중 배영대 에서 공개 대상인 1885명의 신고 내용을 관보 에 공개했다. 같은 날 입법부와 사법부 윤리위 원회도 고위직의 재산 신고 내용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원년이던 지난해 고위 공직자의 재 산 변동 내용을 살펴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대 목이 적지 않다. 우선 행정부의 경우 정무직과 1급 이상 등 고위 공무원 759명 중 과반이 넘는 388명(51%)이 본인과 가족 명의의 토지재산이 있다고 신고했다. 특히 17명(2.2%)은 한국토지 주택공사(LH) 투기 사태가 터진 3기 신도시 관련 지역의 토지를 갖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더 거세게 불 어닥친 부동산 광 정부 고위직 51% 본인·가족 땅 소유 풍 와중에 고위 공 직자 들의 ‘땅 테 24%는 집·공직 모두 지킨 다주택자 크’가 만연했다는 투기 색출하고 관련 이익 추징해야 방증 아닌가. 지난해 7월 당 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6·17 부동산 대책 행 공직자윤리법은 재산 누락 등 불성실 신고 라 자기편의 탐욕까지 포함하는 개념 외형 커도 제 욕심만 채우면 작은 그릇 이 역풍을 일으키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 자에게 경고·징계요구 등을 하도록 규정하고 사욕을 줄이고 또 줄여가다 보면 자기를 내려놓는 ‘큰 마음’ 리더십 요청 자 다주택 보유 고위직들에 1주택만 남기고 처 있다. 솜방망이 조치가 아니라 실질적인 제재 안과 밖의 경계가 거의 보이지 않을 분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에 뚜껑을 열29일(월) 마치 내 편과 네 편의 경계가 없는 것 효과가 생길 만큼 불이익을 줘야 “폭력을 한다. 멈춰달라는 메시지 전하러 왔다” 유로존 3월 기업경기지수 발표 을 연출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 동안 안철 는 정도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집 어 보니 중앙 부처 고위 공직자 중에 다주택자30일(화) 레이 미스 미얀마, 대회 정치 논란에 휘둘리면서 급속히한 약화한 검찰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일본 2월 실업률 발표 유로존 3월 소비자신 에서 미얀마 사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며. 뢰지수 발표 수가 겪은 수많은 실패의 경험이 약이 되었을 로 치면, 포용력이 한없이 커서 마치 는 184명(24.2%)이나 됐고, 이들 중 40명(5.3%) 과 감사원의 사정 기능을 정상화해 공직 기강 ᛨᚺ 31일(수) 2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 미국 원유 재고량 “여론조사 3등인데 빼나” ‘큰 정치’를 해야 할 자리 혹은 그런 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은 여전히 3채 이상을 보유했다. 지방자치단체 도 발표 다시 세워야 한다. 공직을 이용한 투기 행위왜 TV토론에서 것이다. 일본 2월 산업생산 발표 중국 3월 제조 허경영 국가혁명당 서울시장 후보, 서울시장 보궐선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독일 3월영원히 실업률 발표추방되고 패가망 간은 아무에게나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가리키는 말이 ‘대도무문(大道無門 장, 광역의회 의원, 공직 유관 단체 임원, 시·도 가 업적발되면 공직에서 거 TV 토론에 자신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1일(목) 3월 무역수지 발표 미국 3월 제조업 구매자 자리나 순간이 왔을 때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휘호로 사용 교육감 등은 다주택 처분 소동 와중에도 대부 신할 수 있다는 분위기부터 만들어야 한다. 이 관리지수 발표 “예 또는 아니요로만 답변하세요” 따라 그 사람의 크기가 달라진다. 분 집(부동산)과 직(자리)을 모두 지켰던 것으2일(금) 현이 마음에 안 드는 이가 있다면 대 해 3월 상충소비자물가지수 방지 장치를 손질하고, 투기 등에 따른 발표 미국 3월 실업률, 마이크 도일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허위 정보 관련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 변동 발표환수하는 제도도 의회 청문회에서 잭 도시 트위터 CEO를 윤석열 몰아세우며. 전 검찰총장의 정치적 선택에 이목 로 드러났다. 만성(大器晩成)’을 써도 된다. 대기 부당 이득을 끝까지 시급하 이 모이는 가운데 최근 그가 한 철학 교수를 가지로 해석된다. 하나는 큰 그릇은 다주택 현상은 국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재 다. 그런데 국회가 지난 24일 투기·부패 방지를 ᵘ ᲌ឌ᳹᰿ᜀ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생활 철학’을 에세이 진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큰 그 산 공개 대상 국회의원 298명(국무위원 이인 위해 공직자윤리법 등 3개 법안을 의결하면서 및 구독료 관련 문의 사장인쇄인 홍정도 발행인 이상언 형식으로 잘 풀어내는, 올해 101세의 김형석 어진 것 같지 않다는 의미다. 나는 영·전해철 제외) 중에 49명이 본인 또는 배우구독신청·배달 공직자의 투기 이익을 몰수·추징하는 편집인 조항의 최훈 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이상렬 광고접수 및 기사 관련 불편, 불만 처리센터 연세대 명예교수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자 명의로 2채 이상의 주거용 부동산을 보유한기사제보소급 적용을 배제한 것은 유감스럽다. 밑 빠진주 독 석을 좋아한다. 큰 그릇은 다른 말로 제는 일종의 ‘정치 철학’이라 할 만하다. 다주택자였다. 3주택자 의원도 3명이나 됐고, 궁극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한탕주 ‘큰 기자 마음’이다. 그릇의 크기를 키우 이정권 gaga@joongang.co.kr 윤석열이 정치에 관해 물었다. ‘대통령 정치’ 마음을 크게 써야 한다. 서울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48명이 의와 사행 심리가 독버섯처럼 번지지 않도록 차 밴쿠버무엇인가에 날씨 오늘( 토질문이라 ) 일요일 에 필요한 조건이 대한 었다. 21세기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에는 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동산 대책을 25 월요일 화요일 10° /5° 고 할 수 있다. 노철학자는 두 가지 조건을 제 행정부 고위 공직자 1885명의 1인당 평균 재 차례나 내고도 집값을 잡지 못해서야 공직이든 관이 놓여 있다. 얽힌 것, 맺힌 것들 8° /-1° 11° /1° 11° /2° 시했다. 하나는 애국심 있는 사람이고, 다른 아갈 중요한 열쇠는 큰 그릇에서 나 산은 14억 1297만원으로 지난 1년 동안 평균 1 민간이든 부동산 투기 근절은 공염불에 그칠 하나는 그릇이 큰 사람이었다. 억 3112만원이 늘었다. 물론 공직자라는 이유로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것 같다. 그릇의 크기를 측량하기 힘 소나기 100년을 넘게 산 이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 큰 대도무문 혹은 대기만성이 지금 대 온 답변이 언뜻 평범해 보였는데, 곰곰이 되새 필요해 보인다.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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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호 40판

29일(월) 유로존 3월 기업경기지수 발표 30일(화) 일본 2월 실업률 발표 유로존 3월 소비자신 뢰지수 발표 31일(수) 2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 미국 원유 재고량 발표 일본 2월 산업생산 발표 중국 3월 제조 업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독일 3월 실업률 발표

“폭력을 멈춰달라는 메시지 전하러 왔다” 한 레이 미스 미얀마,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 에서 미얀마 사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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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3등인데 왜 TV토론에서 빼나” 허경영 국가혁명당 서울시장 후보, 서울시장 보궐선 거 TV 토론에 자신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1일(목) 3월 무역수지 발표 미국 3월 제조업 구매자 관리지수 발표 2일(금) 3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미국 3월 실업률,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 변동 발표

“예 또는 아니요로만 답변하세요” 마이크 도일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허위 정보 관련 의회 청문회에서 잭 도시 트위터 CEO를 몰아세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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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호 40판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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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작년 유색 이민 사업자 매출 최악 43% 이상의 큰 폭 감소 기록 여성사업자 28.2% 매출 줄어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민간 사업자들 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특히 이민자에 유색인 사업자인 경우 그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고 미래도 더 암울해 보였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인구통계학적 사업자별 매출 통계자료에서 이민자 소유 사업체는 2019년과 비교해 매 출액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보고

한 경우가 43%였다. 또 유색인 사업 체는 48.3%였다. 결국 유색인 이민자 사업체의 매출 감소는 제일 심각했다 고 해석된다. 전체 민간사업자의 30%의 이상 매 출감소를 보고한 비율은 31.2%였다. 여성 소유 사업체도 37.7%로 이민자 나 유색인 보다는 나았지만 전체 평균 으로 보아 상황이 좋지 못했다. 전년보다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는 비율은 전국 민간 사업체의 18%를 차 지했다. 하지만 여성 사업체는 16.7%,

이민자 사업체는 13.4%, 그리고 유색 인종 사업체는 11.9%에 불과했다. 향후 3개월 중 매출에 대한 설문에 서 이민자 사업자는 43.3%, 유색인 사업자는 43.8%가 감소를 예상했다. 수익성에서도 56.2%와 58%로 전체의 43%에 비해 더 비관적으로 봤다. 최근 인구센서스 조사에서 유색인 종은 캐나다 인구의 22.3%에 해당한 다. 그리고 중소사업체의 12.2%를 차 지하고 있다.

A3

최근 경제 이민자 중간 임금 크게 향상

표영태 기자

한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적 입장 85.6%로 일본계에 이어 가장 높아 이민자 상대적으로 접종 의향 낮아 캐나다 한인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적극적으로 맞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캐나다 출생자에 비해 이민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방통계청이 인구통계학에 따른 코로 나19 백신 접종 의향 자료에서 한인의

85.6%가 맞겠다는 뜻을 보였다. 일본계 이 민자 86.5%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캐나다 전체로는 76.9%를 보였고, 유 색인종은 74.8%로 나왔다. 중국계는 79.3%, 남아시아은 82.5%였으며, 필리핀 계는 75.1%이었고, 흑인은 56.6%로 가장 낮았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서 코로노19 기간 유색인종 비율이 높은 주거지역의 사망률

이 높게 나왔다. 그런데 코로나19 백신 접 종에는 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셈이다. 캐나다 출생자는 77.7%가 맞겠다고 한 반면, 이민자는 74.6%로 상대적으로 낮 았다. 각 주별로 보면 BC주는 81.4%로 프린 스에드워드아일랜드(89.1%), 노바스코샤 (81.5%)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표영태 기자

BC주민 “백신 여권 좋은 아이디어” 코로나19로 자유로운 이동이 캐나다는 물론 세계적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만 약 백신 접종을 했다면 보다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증명하는 백신 여권 도입에 대해 BC주민은 좋은 아이 디어라고 평가했다. 설문조사전문기업인 Research Co가 26일 발표한 '백신여권(Vaccine Passports)' 관련 설문조사에서 외국 여행

을 위한 증명서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대답한 비율이 73%로 나왔다. 타주 여행에 대해서는 64%가, 주 내 여행에 대해서는 60%가 좋은 아이디 어라고 대답했다. 체육관이나 휘트니스 시설 입장 허 용에 대해서는 62%, 스포츠 행사 관 람은 62%, 콘서트 관람도 62%, 그리고 영화관 입장은 56%가 좋은 아이디어

라고 평가했다. 백신 여권이 있어서 사무실에서 근 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에 대 해서는 56%가 동조를 했다. 이번 설문은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800명의 BC주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 됐다. 표준오차는 +/- 3.5% 포인트이 다. 표영태 기자

총영사관 제공 마스크 랭리 기부 단체에 전 달 장민우 서울시의회 홍보대사는 총영사관에서 제공받은 마스크를 랭리 기부단체인 킴즈엔젤과 랭리 푸드뱅크에 기증하였다고 밝혔다. 장 홍보대 사는 "킴즈엔젤은 지역의 노숙자. 시니어, 환경이 어려운 학생등을 돕는 단체로 기증식에는 랭리카 운쉽의 잭 프로즈시장과 랭리시티의 발라리아 밴 덴브룩시장도 참석하였다"며, "랭리 푸드 뱅크의 짐 칼라문스 지점장은 마스크 후원에 감사드리며 코로나로 인하여 도움이 필요한 손길이 늘어가는 데 한인사회에서도 좀더 많은 기부가 이루어졌으 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1987년 이민자보다 처음으로 더 높아 최근 이민자 3대 도시 이외 정착 경향 이민을 온 지 오래 될수록 임금이 올 라가기 마련이지만 최근에 온 이민자 들은 이런 상식을 뛰어 넘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통계청의 이민자 소득과 정착 관련 통계자료에서 2017년 경제이민자 들의 중간 초임 소득이(Median Entry Wages) 3만 5100달러를 기록했다. 이 는 1987년의 2만 7900달러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1997년에는 2만 800달러, 2007년에는 2만 4000달러였다. 가족 초청의 경우도 2017년이 2만 4000달러로 1987년의 1만 9000달러보 다 높은 것을 비롯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난민의 경우는 1만 8300달러로

1987년의 1만 9000달러보다 낮았다. 1997년에 이민 신청이 허락된 이민 자의 캐나다 경력 기간에 따른 중간 임금 상승률에서 첫 해와 5년 후의 차 이가 40%나 났다. 그리고 모든 카테고 리의 이민자들은 16년이 지난 중간 임 금이 2두 이상 뛰었다. 이민자들의 주요 정착지 관련해서, 1990년대에 10명의 이민자 중 4명이 토론토를 선택했다. 밴쿠버와 몬트리 올 등 3대 도시의 비중이 2000년까지 점차 높아져 70%를 차지했었다. 그러 나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17년도에 는 기 비중이 55% 수준으로 낮아졌다. 표영태 기자


NEWS 4

2021년 3월 27일~28일

종합 A4 NEWS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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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바닥 민심 우세” vs “오세훈, 5

“박영선, 바닥 민심 우세” vs “오세훈, 5~7%P 차 승리” “박영선, 바닥 민심 우세” vs “오세훈, 5~7%P 차 승리”

“유세를 다녀 보면 바닥 정서가 여 론조사와는 확연히 다르다.” “결국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유세 대결 김준영·성지원 기자 우리가 5~7%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 kim.junyoung@joongang.co.kr 박 후보, 신촌·마포 골목시장 찾아 이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6일 여 “유세를 다녀 보면 바닥 정서가 여론조 20대 겨냥 “20만원 월세 지원 확대” 야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사와는 확연히 다르다.” “결국엔 우리가 오 후보, 서남권 돌며 부동산 공세 해 서로 “민심은 우리 편”이라고 주 5~7%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이다.” 장하며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6일 여야는 “집값 오른 건 100% 문 대통령 탓” 이 바닥 민심을 거론하자 국민의힘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서로 “판세는 이미 기울어졌다”고 반박하 “민심은 우리 편”이라고 주장하며 설전 고 나섰다. 그런 가운데 여야 후보는 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이 바닥 민심 2021년 3월 27일~28일 이날 서울시내 곳곳을 훑으며 지지를 을 거론하자 국민의힘도 “판세는 이미 호소했다. 기울어졌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그런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전날 영등포· 가운데 여야 후보는 이날 서울시내 곳 게 지금의 서울시”라며 작심한 듯 부동 구로 일대 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 곳을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산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강서구 증미 날엔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신촌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전날 영등포· 역에서는 “집값을 올려놓은 건 100% 과 마포 지역의 골목시장을 찾았다. 구로 일대 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문재인 대통령 잘못”이라며 “제가 예전 20대가 주타깃이었다. 박 후보도 신촌 엔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신촌과 마 에 연설할 때 ‘(문 대통령이) 무슨 중증 유세에서 “청년 주거 문제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해결하기 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신촌과 용문시장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포 지역의 골목시장을 찾았다. 20대가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했더니 과한 위해 20만원 월세 지원 정책을 더욱 주타깃이었다. 박 후보도 신촌 유세에 표현이라고 비판했는데 야당이 그 정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관 서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 도 말도 못하느냐”고 말해 여당의 반발 계자는 “최근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 정부 초반부터 북미 힘겨루기 만원 월세 지원 정책을 더욱 확대하겠 바이든 을 샀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면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최 판세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선 미, 점진적 압박 차질 불가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박영선 민주당오세훈 후보(왼쪽)와 오세훈 후보가 신촌과 용문시장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구상 국회사진기자단 보궐선거에 출마한 출마한 박영선 민주당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후보가 26일국민의힘 신촌과 용문시장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는 응답이 전 연령층 중에서 20대가 서울시장 근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지지 후 “방심은 금물”이란 신중론도 잇따랐다. 북·미 간26일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저강도 탐색전 양상 유지” 관측도 가장 많다”며 “우리에게 20대 표심은 보를25일 바꿀북한의 가능성이 응답이 전 오 후보는 용산 유세에서 “지지율이 좀 지난 신형있다’는 탄도미사일 시험 약점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연령층기폭제가 중에서 20대가 많다”며 발사가 됐다. 조가장 바이든 미국 앞선다는 뉴스만 보면 식은땀이 흐른다. 몸값조직이 올리려고 도발 이어갈박빙” 듯 뷰에서 “현재 지지율 20%포인트 차이 공략했다. 과거 공단이 많이 북, 민주당은 바닥 민심이 여론조사 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유세 대결 투표율이 전국 단위 선거보다 낮은 만 행정부 “우리에게 20대 약점이자 기회” 민주당 너무 세다. 지금은 출범서남권은 이후표심은 잠잠했던 양국 관계가 가 (그대로) 것”이라 입주해 전통적으로 진보 색채가 강한 김정은 과만큼 나쁘지 않다는 점에 기대를 박 후보, 신촌·마포 골목시장 찾아 큼 여론조사에는 제대로 잡히지 않는 북한의 참관이어지지는 안이에 해 수위 조절 의도 라고 말했다. 이라고 말했다. 대해않을 김종인 비대 도발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며 “그래도 5~7%포인트 차이로 우리 곳이지만 최근 부동산 개발 이슈가 부 걸고 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 ‘샤이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이 바이든 민주당은 바닥 민심이 여론조사 25일 결과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지 대통령도 즉각 반응했다. 20대 겨냥 “20만원 월세 지원 확대” 가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상하면서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장이 지난 24일 “지금 서울의 바닥 민 끌어 내면 역전승도 불가능하지 않다 취임 만큼후 나쁘지 않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지율 20%포인트 차이가 (그대로) 이어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탄도미 이해찬 않을 전 민주당 대표가 “거의 이긴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은 박 후보가 더 낫다”고 주장한 것 는 계산이다. 있다.발사에 노영민대해 전 대통령 지 지지는 것”이라며 “그래도 5~7%포 사일 “유엔 비서실장이 안전보장이사 오 후보, 서남권 돌며 부동산 공세 선거”라고 주장한 데승리할 대해서도 “박 후 후보도 이날 “재개발과 재건축 도 이런 맥락에서다. 선거 당일 투표 이에 맞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회 난오 24일 “지금 서울의 바닥 민심은 박 후 인트 차이로 우리가 것”이라고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뒤 “북한이 보를 위로하기 위해 하는 소리일대표 뿐” 을 할 시점이 됐는데도 못하게 율에도 주목하고 있다. 통상 재·보선 “집값 오른 건 100% 문 대통령 탓” 이날 구로구 등 서울 서남권을 집중 긴장을 보가해야 더고조시킬 낫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 전망했다. 최근 이해찬 전 민주당 경우 상응한 대응에 이라고 하는 게선거 지금의 작심한 가 에서다. 당일서울시”라며 투표율에도 주목하 “거의일축했다. 이긴 선거”라고 주장한 데 대 나서겠다”고 경고하면서다. 미 정부는 ◆문 북한의 대통령 지지율 34%,위해 취임하는 후 듯 부동산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고 있다. 통상 재·보선 투표율이 전국 강 단 다만 해서도 “박 후보를 위로하기 후속 조치로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도발이 단거리 탄도미사 최저=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서구 증미역에서는 “집값을 올려놓은 위 선거보다 낮은 만큼 여론조사에는 소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한·미 외교가에서는 북한 일을 활용한 ‘저강도’ 수준이고 바이든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 건 100% 문재인 대통령 잘못”이라며 지지율 34%,대한 취임준비도 후 최저 제대로 ‘샤이 지지층’을 최 대통령도 문 대통령 이 지난 잡히지 1월 8차않는 당대회에서 미국에 대 “(대북) 외교에 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제가 예전에 연설할 때 ‘(문 대통령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당장 23~25일 전국 대한 투표장으로 이끌어원칙과 내면 역전승도 해 밝힌 ‘강대강 선대선’ 미국의 돼 있다”고 언급한 만큼 상황이 크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 이)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 만 악화되지는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 불가능하지 않다는 계산이다. ‘상응한 대응’의 충돌이 가시화된 것으 게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 가는 34%로 후간 최저치를 기록 고 했더니 과한 비판했는 해 26일 발표한취임 여론조사에서 문 양상 대통 이에 맞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 잖다. 로 보고 있다. 특히표현이라고 북한이 군사적 도발 아직까지는 양국 탐색전 했다. 부정 평가도 취임 후34% 가 데 야당이 등 그서울 정도 말도 못하느냐”고 령 직무 수행에 대한59%로 긍정 평가는 날 계속할 구로구 서남권을 집중 공략 이 을 경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다. 우정엽 세 장 취임 높았다. 4·7 보궐선거가 열리는 말해 샀다.리뷰가 로 후미국연구센터장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서 평 했다. 여당의 서남권은 과거 정책 공단이 많이 보다 입주 종연구소 바이든 정부의반발을 대북 “북·미가 울에서는 부정 평가가 65%로 긍정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선 가도 59%로 취임 후 가장 높았다. 4·7 평 보 해판세와 전통적으로 진보 색채가 곳이 아직 강경한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강한 가능성이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고 앞으로 가(26%)보다 39%포인트 많은 것으로 “방심은 금물”이란 신중론도 잇따랐 의 궐선거가 서울에서는 부정 평가 지만 최근 부동산 개발 이슈가 부상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협상도열리는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북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은 부정 평 다. 오 후보는 용산 유세에서 “지지율 가 미사일 65%로 발사로 긍정 평가(26%)보다 39%포 면서 이번 선거의 떠올랐 임을출 경남대캐스팅보트로 극동문제연구소 교 의 인해 미국의 대북 원 가 자체가 64%, 평가 30%로않을 34%포인 이 앞선다는 뉴스만인권과 보면 민주주 식은땀 칙 인트 많은 긍정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울산· 다는좀“바이든 평가를 받고 있다. 수는 행정부가 크게 달라지지는 것”이 트 차이였다. 이 흐른다. 민주당 조직이 너무 세다. 경남은 부정 평가 64%, 긍정 평가 30% 오 후보도 이날 “재개발과 재건축을 의 가치를 대북 정책의 중심으로 내세 라고 말했다. 지금은 박빙”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 김준영·성지원 기자 로 34%포인트 차이였다. 해야 할 시점이 됐는데도 못하게 하는 워 북한을 점진적으로 압박하려는 계 그럼에도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계속 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 kim.junyoung@joongang.co.kr 획을 구상했는데 이 구상이 북한의 도 높아질 경우 미국의 대북 접근 방식도

NEWS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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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릴레이 무력시위에  미

발로 일정 부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 다”고 전망했다.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 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은 “미국 입장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는 새로울 게 없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도발한다면 미국도 북한을 마냥 느긋하 게 바라볼 수만은 “대 김종인 “5월 중순없을 의사것”이라며 표시할 것” 화와 제재 중 어느 쪽에 실을지, “안철수는 2011년 별의무게를 순간 놓쳐” 중국과 러시아를 어떻게 활용할지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은 “북한이 몸값을 높이기 위 다”고 진단했다. 해 미 정부 출범 초기에 벌여왔던 군사 김 위원장은 전 방식을 총장에게 정치적 적 도발과 위기‘윤 고조 이번에도 으로 도움을 줄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 반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 에는 “아무 관계도 없는내에서 사람인데 도와 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 북·미 대 주고 안 도와주고 그런 얘기는 할 수 없 화 회의론이 확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면서도 “한번 보자고 하면 만나기는 앞서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화 제 할 수일절 있을응하지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의에 않았고 최선희 북한 “보궐선거가 끝나고 5월 중순쯤 되면 외무성 제1부상도 “미국의 접촉 시도를 (대선무시할 출마와것”이라고 관련해) 어떤 계속 밝힌형태로든 바 있다. 의 사 표시가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윤석열, 지금 준비하면 진짜 별 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별의 순간’ 이 2011년 떴지만 놓쳤다”며 “반면 윤 석열 전 검찰총장은 그 순간을 포착했 으니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라 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과 관련해 이같이 밝힌 뒤 “윤 전 총장은 지금부 터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렸다. 저런 사람이 나타나면 속된 말로 파리가 많 이 모이게 돼 있다”며 잘 골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어떻게 공개한 지난 25일 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그걸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 발사 장면. [연합뉴스] 능숙하게 하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렸

“윤

제729호 43판

정의용, 미국보다 중국 먼저 간다

배재성

<외교부 장관>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연다. 지난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와 지난 25일 한·러 외교장관 회담에 이은 행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본격화하는 미·중 패권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관리 외교’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된다면 정 장관은 미국에 앞서 중국을 먼저 방 문하게 된다. 지금껏 외교부 장관은 취 임 후 미국이나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게 관례였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

제729호 43판

왕이 초청으로 이르면 다음주 방중 미·중 사이‘동시 관리 외교’나서

는 “정 장관이 지난 2월 왕이 부장과 전 화로 취임 인사를 나눴는데 이때 중국 측이 정 장관을 정식 초청했다”고 설명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주요 의제가 될 전 망이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 2+2 회의 를 지켜본 중국 내부에서 ‘미·중 사이에 서 최소한 중립은 지켜달라’는 요구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방중 일정 협의가 지체되는 분위기”라 고 전했다.

김종 “안철 이 20 석열 으니 것”이 디오 이같 터어 사람 이모 서치 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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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종합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A5

북 릴레이 무력시위에  미 대북 정책 강경으로 기우나 바이든 정부 초반부터 북·미 힘겨루기 미, 점진적 압박 구상 차질 불가피 “저강도 탐색전 양상 유지” 관측도 북, 몸값 올리려고 도발 이어갈 듯 김정은 참관 안 해 수위 조절 의도 북·미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5일 북한의 신형 탄 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기폭제가 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 범 이후 잠잠했던 양국 관계가 북한의 도발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즉각 반응했 다. 25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 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뒤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상응한 대 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면서다. 미 정부는 후속 조치로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미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미국에 대해 밝힌 ‘강대강 선대 선’ 원칙과 미국의 ‘상응한 대응’ 의 충돌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 고 있다. 특히 북한이 군사적 도 발을 계속할 경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리뷰가 보다 강경한 쪽으로 가닥

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 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 소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가 인 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대북 정책 의 중심으로 내세워 북한을 점진 적으로 압박하려는 계획을 구상 했는데 이 구상이 북한의 도발로 일정 부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 다”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단거리 탄 도미사일을 활용한 ‘저강도’ 수 준이고 바이든 대통령도 “(대북) 외교에 대한 준비도 돼 있다”고 언급한 만큼 당장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잖다. 아직까지는 양국 간 탐색 전 양상이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 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 센터장은 “북·미가 아직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고 앞으로의 협상 도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미국의 대북 원칙 자체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 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공 개한 지난 25일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 발사 장면.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공 개한 지난 25일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 발사 장면. [연합뉴스] 그럼에도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계속 높아질 경우 미국의 대북 접근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 을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김 아 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 미국 입장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 사는 새로울 게 없지만 계속 이 런 식으로 도발한다면 미국도 북 한을 마냥 느긋하게 바라볼 수만 은 없을 것”이라며 “대화와 제재 중 어느 쪽에 무게를 실을지, 중 국과 러시아를 어떻게 활용할지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라 고 전망했다. AP통신은 “북한이 몸값을 높 이기 위해 미 정부 출범 초기에 벌여왔던 군사적 도발과 위기 고 조 방식을 이번에도 반복하고 있 다”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북· 미 대화 회의론이 확산될 수 있 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바이 든 행정부의 대화 제의에 일절 응하지 않았고 최선희 북한 외 무성 제1부상도 “미국의 접촉 시 도를 계속 무시할 것”이라고 밝 힌 바 있다. 그런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직접 참관하지 않고 평양시내 보통문 주변 강안지구 주택 단지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시 험 발사는 이병철 노동당 중앙군 사위 부위원장이 대신 참관했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김 위원 장이 경제 건설과 국방력 강화 를 병행해 추진하되 올해 국가 경제발전 5개년 계획 성과 도출 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행보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응 을 떠보면서도 지나치게 자극하 지는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 다”며 “북·미가 물밑에서 치열하 게 샅바싸움을 하고 있는 형국” 이라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현주 기자

[AFP=연합뉴스]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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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트위터 CEO. [로이터=연합뉴스]

잭 도시 트위터 CEO의 ‘첫 트윗’ 말레이시아 가상화폐 CEO에 낙찰 가상자산 NFT로 판매…수익 기부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최고경영 자(CEO) 잭 도시가 15년 전 올린 첫 ‘트윗’이 약 290만 달 러(약 32억7000만원)의 가치로 경매에서 판매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도시 CEO 는 지난 5일 자신의 1호 트 윗을 가상자산인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 큰)’ 형태로 판매하겠다며 경매 에 부쳤는데, 암호 화폐인 이 더리움 1630.58이더(이더리움 의 단위)에 판매됐다. 로이터통

신은 경매가 이뤄진 시점 이 더리움 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약 291만5800달러에 해당한다 고 전했다. 도시 CEO가 지난 2006년 3 월 21일에 올린 첫 트윗은 “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했음 (just setting up my twttr)” 이라는 내용이다. 외신은 말레 이시아 가상화폐 관련 기업 ‘브 릿지 오라클’의 시나 에스타비 CEO가 경매에서 낙찰받았다고 보도했다. NFT는 최근 투자 대상으

로 급속히 인기를 끄는 가상 자산이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 화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 용해 디지털 콘텐트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이다. 일 반적인 동영상이나 이미지, 음 악 파일은 무한히 복제가 가 능하고 원본을 파악하기도 어 렵지만, NFT는 소유권이나 판 매 이력 등의 정보가 모두 디 지털 장부라 할 블록체인에 저 장되기 때문에 복제가 불가능 한 ‘디지털 세계의 원작’이 된 다. 이런 고유성·희소성 때문에 NFT가 적용된 디지털 이미지· 영상물·음원 등은 최근 투자 자산 또는 수집품으로서 주목 받으며 천문학적 가격에 거래 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적극적 지지자인 도시 CEO는 경매 수익을 비트 코인으로 전환한 다음, 비영리 단체 ‘기브디렉틀리’의 아프리 카 대응 펀드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단체는 케냐· 우간다·르완다 등 아프리카에 서 빈곤 퇴치 활동을 진행하는 곳이다. 도시 CEO는 트윗 판 매 수익의 95%를 가져가고 나 머지 5%는 경매를 진행한 밸 류어블스를 소유한 센트가 받 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시 CEO는 트위터에 “기브디렉틀 리 아프리카 펀드에 (비트코인 을) 보냈다”며 “시나 에스타비 에 감사하다”고 글을 올렸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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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함께 사라졌다, CNN 시청률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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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5년 만에 다시 1위로 WP·NYT도 온라인 트래픽 확 줄어 ‘포스트 트럼프’ 미국 언론의 역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미국 주류 방송사들의 시 청률과 뉴스사이트 트래픽이 대선 직후에 비해 급락한 것으 로 나타났다. 주요 정치 이벤트 가 마무리된 데다 뉴스 메이커 였던 트럼프가 무대 뒤로 사라 진 영향이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WP)는 “포스트 트럼프 시대 로 들어선 지 두 달 만에 언론 매체들이 혼돈의 트럼프 임기 동안 얻은 시청자와 독자를 잃 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말이 었던 지난 1월과 조 바이든 행 정부가 들어선 2월의 시청률 차

이는 극명했다. 시청률 조사기 관 닐슨, 콤스코어에 따르면 시 청률이 가장 크게 떨어진 매체 는 트럼프 전 대통령 비판에 앞 장섰던 CNN이었다. 황금시간 대를 기준으로 최근 5주간 시청 률이 45% 급감했다. MSNBC 의 시청률도 같은 기간 26% 하 락했다.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도 시 청률이 6% 떨어졌다. 하지만 CNN 등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케이블 방송 시청 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해 미 대선 이전까지 폭스뉴스 는 5년 연속 케이블 채널 시청 자 수 1위를 기록했다가 대선

이후 CNN에 선두를 뺏겼었다. 신문사들도 마찬가지다. WP 와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 월 대비 2월 온라인 트래픽이 각각 26%, 17% 줄었다. 이를 두고 WP는 “트럼프 행정부에 선 뉴스 매체들이 상당한 이익 을 누렸다”며 “트럼프의 대선 출마 선언 1년 전인 2014년 3 대 주요 케이블 방송(CNN·폭 스·MSNBC)의 황금시간대 시 청자 수는 총 280만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트럼프의 대통령 취 임 3년째인 2019년에는 530만명 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공백 효과는 일찌감치 예측됐다. 제프 저커 CNN 사 장은 2019년 베니티페어 인터뷰 에서 “트럼프 이야기에서 멀어 지고 다른 이슈를 보도하는 순 간 시청자들은 사라질 것”이라 고 말했다. 주요 매체들은 공격

적 취재 등 정통 저널리즘 강화 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주류 언론의 관심권에 서 멀어지고 트위터 계정도 막 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체 소 셜미디어 플랫폼 마련에 나섰 다. 지난 21일 트럼프 전 대통령 의 선임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많은 회 사와 접촉해 플랫폼 마련을 위 한 회의를 진행 중”이라며 “트 럼프 전 대통령이 아마 2~3개월 내 소셜미디어로 돌아올 것”이 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정치 재개를 위해 팟캐스트 등도 활용하고 있다. 22일에는 폭스뉴스 평론가인 리 사 부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에 출연해 “재선 출마 여부를 얼마 뒤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 혔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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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2021년 3월 24일 수요일

중앙일보

종합

모바일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콘텐트를 지면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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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기업

디지털‘진품명품’ NFT 있어야 억 소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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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디지털 세계 원본 증명서>

Fungible NFT(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가 대체 불가능한 ‘원픽’으

Token

로 뜨고 있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NFT로 발행한 그의 첫 트윗(2006 년 작성)은 22일 경매에서 291만 달러(32억여원)에 낙찰됐다.‘지금 막 내 트 위터 설정했음’(just setting up my twttr)이라는 문장이 담긴, 실물 없는 용 량 55kb 디지털 파일. 하지만 NFT로 발행된 후, 그 가치는 시작가(1달러)보 다 291만배 뛰었다. 앞서 지난 11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디지털 예술가 비플이 제작한 NFT 작품‘매일: 첫 5000일’도 6934만 달러(783억여원)에 낙찰됐다. 도대체 NFT가 뭐길래 무한 ‘복붙’되는 디지털 파일 가격을 천정 부지로 끌어 올리는 걸까.

#1 NFT 뜨는 이유 4가지

박민제·정원엽 기자 letmein@joongang.co.kr

#2 어디에 쓰일까

#3 가상세계 보상수단

#4 스타 한마디에 급등

NFT, 한마디로 디지털 세계 ‘등기부 등본’이다. 비트코인 같은 FT(Fungible Token)

①게임 : 게임사도 NFT를 적극 활

‘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공간

우려의 시각도 있다. 2018년 암

는 주로 교환수단으로 쓰인다. 반면 각각 고유한 가치를 지닌 NFT는 소유권 증명에

용한다. 주로 게임 속 아이템을

에서 아바타끼리 교류하고 경

호 화폐 광풍 속 무수히 많은

쓰인다. ‘복붙’으로 원본 증명이 어려운 디지털 시장에 ‘구원투수’처럼 등장했다. 디

NFT화해 게임 바깥 속 생태계로

제활동도 하는 가상세계다. 코

투자자가 장밋빛 전망에 뛰어

지털 이미지의 NFT와 그게 원본이라 증명할 NFT를 세트로 발행한다. 거래도 가능

끌어내는 방향이다. 위메이드의 블

로나19 이후 급부상한 메타버

들었다가 손해를 본 기억 때문.

하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이라 이미 수년 전부터 활용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코로

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 김

스가 발전하려면 NFT와의 결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근래

나19 확산 이후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다. NFT의 인기 요인 4가지는.

석환 대표는 “노력에 대해 보상(아

합이 필수다. 가상세계에서

에 가장 큰 인터넷 광풍”이라고

①코로나19 : AC(애프터 코로나19)의 시대정신은 오프라인의 온라인화다. 온라인

이템)을 받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콘텐트를 만들 창작자들에게

평가했다. 김진환 영산대 블록

체류 시간이 늘면서 게임 아이템이나 온라인여행 티켓 등 상상 이상으로 디지털 자

사람들끼리 아이템을 교환하는 게

NFT가 보상 수단이 될 수 있어

체인연구소장은 “기술 본질의

산이 급증하고 있다. 디지털 소유권을 다툴 여지도 커졌다. 지난해 NFT 거래액은 2억

임 속 ‘인센티브 기반 경제시스템’

서다. 지금도 메타버스 플랫폼

가치보다 유명인의 한마디에

일 중앙일보’의 프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배로 커졌다.

과 NFT는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별로 보상시스템이 있지만, 과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는 건 문

리미엄 콘 텐 트를

②물보다 비싼 다이아몬드 : 경제학의 ‘물과 다이아몬드의 역설(물보다 쓸모없는

②예술 : 위작의 역사가 긴 미술

정이 복잡하고 메타버스 밖에

제”라고 했다.

‘중앙일보+M’에서

다이아몬드가 더 비싼 상황)’은 디지털 자산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NFT로 발행됐

계 역시 NFT를 적극 끌어들이고 있

선 사용이 어렵다. NFT가 이를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소개합니다. 중앙일

다는 ‘희소성’은 디지털 파일의 가치를 수백 억대로 끌어올린 원동력. 영국 가디언은

다. 크리스티·소더비가 NFT작품 경

해결할 수 있다는 전망. 게임제

담그면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

“NFT는 실질 가치보다도 그걸 소중하게 여기는 심리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매를 맡는가 하면, 서울옥션도 디지

작 플랫폼 유니티의 김범주 본

치 않다. 윤석빈 서강대 지능형

③셀럽이 부른 포모(FOMO):‘최신 트렌드에 소외될까 두려운’ 포모 심리도 한 원

털 자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

부장은 “메타버스에 NFT를 결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는 “인

스레터 팩플, 개인

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IT 셀러브리티들이 NFT 관심에 불을 붙였다.

난 17일 한국에서도 NFT 미술품이

합하면 창작자에게 보상해주

터넷 버블이 있었다고 해서 인

투자자를 위한 주식

④NFT 큰손들의 빅픽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 작품을

경매에서 288이더리움(약 6억원)에

는 과정에서 거래비용이 크게

터넷 기술이 무의미하다고 할

정보 앤츠랩 등 다

산 메타코반은 NFT펀드 창립자”라고 보도. NFT 띄우기 세력이 경매 이벤트로 가격

낙찰됐다. 실존 미술품도 NFT화하

줄어든다”며 “공정한 보상체계

수 있냐”며 “섣부른 규제는 산

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잭 도시의 트윗을 낙찰받은 시나 에스타비도 암호

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기존 법

를 구축해야 메타버스가 활성

업경쟁력을 저하시킬 것”이라

중앙일보+M 매주 수요일 ‘모바

보 앱을 다운로드하 시면 혁신기업 트렌 드를 소개하는 뉴

양한 프리미엄 콘텐 트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제17288호 40판

화폐 관련 기업 브릿지오라클 대표다.

제도로 인정받을지는 미지수다.

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말했다.


A12 오피니언

오피니언

2021년 3월 24일 수요일

생활의 정치와 젊은 도시 서울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두 주 앞으로 다 가왔다. 최장수 서울시장이라던 박원순 시장의 미투 사건으로 야기된 이번 보 궐선거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당 은 정권재창출을,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선거전에 돌입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시정은 나라의 국정과 다르다. 시장이나 도지사 직을 정당의 집권수단이나 대선의 징검다리로 생각 하는 것은 문제다. 이제 시장후보뿐 아 니라 지자체장들은 임기 후 일정기간까 지는 대선에 나오지 않고 현직에만 전 념하겠다는 공약을 하고 선거에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여야 후보들의 공약에서 서울시를 세 계적으로 경쟁력 있고 살기 좋은 도시 로 만들겠다는 정책이나 미래비전은 잘 보이지 않는다. 현안인 부동산이나 미 투 이슈를 부각하고 매표행위 같은 지 원금이나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으로 득표 전략만 쫓아간다.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 기 위한 고민의 흔적은 없다. 이제 지자체 선거의 판단기준은 이념 이나 지지정당이 아니라 삶의 정치(life politics)가 되어야 한다. 서울시민의 특 성을 잘 이해하고 그들의 삶을 고양시 키는 것이 시장의 주된 책무이다. 그렇 기 때문에 단순히 재래시장 다니고 지 하철역 앞에서 유세하는 전통적 방식보 다는 유권자의 특성별 선거전략이 필요 하다. 10여년전 박원순 시장은 200만표 정도를 얻어 당선되었다. 그런데 서울에 대학생이 최소한 100만명이 되는데도 이들을 위한 공약은 없다. 서울에는 4년 제 대학이 43개, 전문대학이 10개, 사이 버 대학이 10개, 특수 기능대학이 4개가 있다. 서울지하철에 대학이름이 들어간 역은 스무 곳이 넘는다. 세계적으로 이 런 도시가 없다. 대학은 지식생산의 중심이고 지식은 미래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이다. 그렇기

염재호 칼럼 고려대 명예교수·전 총장

에 외국에서는 대학과 대학생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유럽 대부분의 대학이 국공립으로 학비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미술관과 박물관 입장이 무료이 고 교통비도 할인해준다. 우리는 대학 생이 되면 성인으로 간주하여 각종 부 담을 자비로 해야 한다. 서울시가 대학 을 지식산업으로 활용하고 대학생들을 지원하는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알바몬과 신한은행의 최근 조사에 의 하면 대학생들의 한달 평균 용돈은 30 만원, 거주비용을 포함한 생활비는 60 만원 정도이다. 정부가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고 국가장학금 제도를 확대하면

인이 있지만 대학생 할인은 없다. 서울 시에는 267만명의 65세 이상 노인이 있 는데 경로우대로 서울지하철공사는 1 년에 6천억원의 비용과 3천억원의 적자 가 발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경영 수지가 아니라 복지지원으로 보면 별로 큰 부담은 아니다. 대학생에게도 지하철 요금을 지원하면 또 다른 포퓰리즘 정 책이 된다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미래를 위한 큰 투자로 볼 수도 있다. 2021년 정 부예산 558조원 중 200조원이 보건복지 고용 예산이다. 시민들에게 10만원씩 1 조원을 나누어준다는 공약도 있는데 1 년에 5천억원 정도면 그리 큰 부담은 아 니다. 지하철 요금혜택으로 알바 부담은 줄고 서울은 미래세대를 위하는 선도적 도시로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 있다. 이제 대학생들은 이념보다 공정을 우 미래 경쟁력 높은 젊은 도시 서울 선시한다. 아이스하키 남북공동팀 때 정당이나 이념보다 삶의 정치로 그들은 통일보다 공정을 먼저 따졌다. 100만 대학생을 위한 정책도 필요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보호나 조국사 기숙사교통비 지원 공약도 나와야 태에서도 불공정 문제로 분노했다. 치 솟는 서울 집값에 LH사태로 공분을 일 으키는 것은 당연하다. 노인들은 무임 서 가계소득 십분위 중 하위 오분위까 승차하고 자신들은 용돈 삼분의 일이 지는 거의 장학금 지원을 받아서 등록 교통비로 나가는 것이 억울하다. 학생회 금 부담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위의 조 와 시민단체처럼 이념을 내세운 집단들 사에 따르면 한달에 30만원이 넘는 대 이 그들만의 이익을 챙기는 것도 이제 학가 원룸 주거비와 용돈의 3분의 1에 는 너무 잘 안다. 그래서 운동권 학생들 달하는 10만원 정도의 교통비는 그들에 만의 리그인 총학생회의 정치에 전혀 관 게 큰 부담이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심이 없다. 지금 서울시내 대학 3곳 중 1 대학생들은 학업에 전념해야 할 시간에 곳에는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편의점 아르바이트, 택배, 대리기사 등 총학생회가 없다. 의 일을 하고 방학 때 막노동까지 한다. 정치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이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한다. 그리고 그 비전은 이념이나 사상 하는 국가자원의 낭비이다. 이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 있어야 한다. 대학들이 기숙사를 신축하여 원룸 비 정치인은 오늘의 복지뿐 아니라 내일 우 용의 절반 가까운 저렴한 주거를 제공하 리 사회를 짊어질 미래세대의 꿈도 보 려고 해도 대학가 원룸업자들의 이익만 살펴야 한다. 대학생도 유권자다. 이들 수호하는 구청장들은 들은 척도 안하고 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선거에 기숙사 건축허가신청조차 받아주지 않 관심을 보이게 해야 서울을 국제경쟁력 는다. 지하철 요금은 고등학생까지는 할 높은 젊은 도시로 만들 수 있다.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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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歷知思志)

부엉이

팩션극의 전성시대다. SBS 월화드라마 ‘조선 구마사’는 조선 태종 시대를 배경으로 악령을 퇴치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밤 에 궁에서 부엉이가 수차례 울자 해괴제 (解怪祭)를 지냈다는 태종실록의 기 록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태종 과 세자들이 악령과의 싸움에 개입되 고, 바티칸에서 파견한 구마 전문 가톨 릭 신부가 등장하는 등 역사적 사실과 는 부합하지 않는다. 다만 태종과 세종이 부엉이 울음소리 에 대해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 것은 맞 다. 조선왕조실록에서 부엉이가 등장 하는 것은 77회인데 이 중 37회가 태종 (10회), 세종(27회) 시대에 나왔다. 특히 태종 6년 8월에 집중되어 있는데, 태종 은 궁을 옮기겠다고 토로하거나 제의를 지내기도 했다. 세종도 “부엉이가 울면 흉하다고 하였으니, 피해 있고자 한다” 며 경기도 포천과 풍양에 머물 곳을 마 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민간에서는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 강 씨와 연관이 있다는 설이 돌았다. 시경(詩經) ‘빈풍’의 내용 때 문이다. ‘부엉이야, 부엉이야. 이미 내 새 끼 잡아먹었으니 우리 집 허물지 말아 다오. 알뜰살뜰 사랑하였는데 어린 자 식 불쌍하다.’ 왕자의 난에서 이방원(태 종)에게 두 아들(방번·방석)을 잃은 신 덕왕후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태종 일가의 부엉이 ‘악연’은 3대째 와 서 매듭을 지었다. 세종의 차남 세조도 즉위 후 ‘밤에 부엉이가 운다’는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는 부엉이 가 울어도 아뢰지 말라”고 일축했다. 왕자의 난 이후에 태어난 그에겐 신 경 쓰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유성운 문화팀 기자

제17288호 40판


오피니언

3월 23일 화요일 2021년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맑은 공기에 필요한 혁신 다시 미세먼지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산 책길에 연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한 먼발 치의 산을 보며 잠시 코로나 블루를 벗 어나 보려 했지만 뿌연 장막에 더 우울 해진다. 아침마다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 하자니 이러다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마 스크를 벗기 어렵겠다는 두려움마저 든 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는 화석연료 발 전소, 제조업의 생산 공정, 이동 수단의 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한다. 물질적 풍요 를 누리는데 필요한 생산과 소비 활동을 위해 대기 오염을 감수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기 오염의 대 가는 상상 이상이다. 최근 하버드대 연 구팀은 초미세먼지로 인해 매년 전 세계 적으로 약 1천만 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년간 발 생한 코로나 사망자 수보다 4배나 많다. 하지만 대기 오염의 심각성에 비해 정 부와 정치권의 관심은 덜 시급해 보인 다. 한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악인데도 말이다. 대기 오염의 영향이 점진적이라 당장 실효적인 대책이 없어도 표심의 영 향이 없다고 믿는 것일까. 즉각적인 피 해가 없는 소비자와 기업 역시 미세먼지 와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유인은 낮다. 이타심이나 사회적 책임감 이 높아야 가능한 일이다. 더구나 미세먼지와 탄소배출을 줄이 려면 자동차를 덜 타야 하고 공장 가동 을 줄여야 하는데 물질적 풍요를 자발 적으로 줄이면서 환경 보호에 동참하 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 자발적 수 요 감축이 어려우므로 많은 환경 정책 은 생산과 소비 활동을 직접 규제하지 만, 경제와의 상충 관계 때문에 규제 수 준의 한계가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이 렇게 수요를 제한하는 정책은 환경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미세먼지와 탄소배 출을 어느 정도 줄이는 효과는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중앙시평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적극적인 해법은 공급에서 찾아야 한 다. 바로 기술혁신이다. 기술혁신은 삶 의 편리함을 유지하면서 대기 오염을 획 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빌 게이츠는 최신 저서 빌 게 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소극적인 목표로는 기 후재앙을 피할 수 없으며, 탄소배출 제 로의 적극적인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제 안한다. 그리고 에너지뿐만 아니라 제 조, 사육과 재배, 교통과 운송, 냉방과 난 방 등 전 분야의 기술혁신을 통해 ‘그린 프리미엄’, 즉 청정 기술의 가격과 비용 을 낮춰 시장에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다. 특히 제조, 수송, 난방 등의 에너지원

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문 제가 있다. 재생에너지가 미래 급증할 전력 수요를 감당할 만큼 효율적인가에 대해서도 우려가 크다. 대체에너지의 선택지가 좁은 것은 기 술혁신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혁신은 낮은 성공 확률에도 불구하고 인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창의적 아 이디어에 대한 투자이다. 무분별하게 태 양광 발전을 보조하는 것은 결코 혁신 이 아니다. 태양광 설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과 그로 인한 간접적인 건강 위 험까지 없애는 노력이 진정한 혁신이다. 또한 작은 위험 때문에 원전을 포기하 기보다는 원전 위험 제로 기술에 도전 하는 것이 혁신이다. 불확실과 부작용 을 이유로 혁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턱없이 부족한 미세먼지 해결 노력 면 지금의 자율 주행이나 전기 자동차 의 상용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생산과 소비 규제는 근본대책 안돼 혁신의 시작은 대학과 기업이 아니라 탄소제로, 기술 혁신에 해법있어 정부와 정책이다. 아무리 유익한 아이디 정치적 관심과 정부 역할이 필요 어라 해도 막대한 비용이 들고 성공 확 률이 낮으면 기업이 발 벗고 나서기 어렵 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일자리 창출 을 최대한 전기로 바꾸고, 청정한 방식 등 경제 성과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또 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기술혁 한 합리적인 규제와 보조금 정책은 시장 신을 시급한 대책으로 제시하였다. 에서 생산과 소비 방식의 혁신적인 선택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후 선진 을 유인할 수 있다. 따라서 기술혁신에 국들은 탄소 제로 실천을 위해 화석연 서 정부의 철학과 역할은 절대적으로 중 료를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전환하는 일 요하다. 그런 중요성에 비해 우리의 환 에 주력해왔다. 탄소배출 7위 국가로서 경 정책은 혼란스러운 정보 속에 명확한 모범을 보여야 하는 한국은 탈원전 기 비전과 대책 없이 불필요하게 양분되어 조하에 재생에너지에 집중해왔다. 탄소 있다. 좀 더 신중하고, 투명하고, 과학적 배출 측면에서 효율성이 가장 높은 것 이고, 건설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빌 게 은 원자력 발전이지만, 희박한 확률에 이츠는 저서에서 “유권자들이 한목소리 도 불구하고 원전 사고 위험에 대한 우 로 기후변화 정책을 요구할 때 정치인들 려 때문에 선택된 국정과제이다. 그렇다 은 움직인다”고 말한다. 정치인들은 맑 고 재생에너지가 탄소 제로 목표에 완벽 은 공기를 마시고 싶은 유권자들의 목소 히 부응하는 것은 아니다. 태양광 발전 리에 귀 기울이고, 정부는 기술혁신을 을 위해서는 설비 투자와 부지가 필요한 주도하고 기업 활동을 자극하고 시장을 데, 여기서 유발되는 온실가스와 환경 유인해야 할 것이다. 내년 봄에는 더 맑 파괴가 만만치 않다. 풍력 발전 역시 생 은 공기를 마셔보길 기대해 본다.

오피니언

31 A13

디지털 세상 읽기

온라인 시험감독 요즘 팬데믹 이후 달라질 산업을 이야 기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두 가지가 의 료와 교육이다. 밀려드는 코로나19 환자 들 때문에 일반환자들이 받아야 할 진 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 때 문에 원격진료 논의가 활발해졌다. 교 육의 경우 원격수업을 1년 가까이 진행 하다보니 ‘할 만하다’라는 의식이 확산 되었고, 소수만을 뽑아 고액의 학비를 내게 하는 전통적인 대학 모델에 의문 이 제기되면서 코세라(Coursera) 같은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첨단 온라인 교육이 넘기 힘 들어하는 큰 장벽이 있다. 바로 시험이 다. 학생들이 자기 방에서 컴퓨터로 시 험을 본다면 부정행위를 막기 힘들기 때문이다. 암기과목은 물론이고, 수학 시험도 계산기를 사용하는 것 이상의 부정행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게다가 심할 경우 부모가 과외교사를 옆에 앉 혀서 대신 써주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미국 학교에서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지급한) 컴퓨터 카메라를 켜서 학생들 의 얼굴을 녹화하고, 학생이 가진 폰 카 메라를 동원해 시험을 보는 컴퓨터 화 면과 책상 위를 실시간으로 촬영, 녹화 하게 한다. 더 나아가 별도의 프로그램 을 설치해서 학생들의 눈동자가 컴퓨터 화면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지를 감 시하기도 하고, 원격으로 학생의 컴퓨터 가 시험 프로그램 외의 다른 기능이 작 동하지 않도록 강제 제어하는 일도 있 다. 물론 어느 하나 완벽한 방법이 아닐 뿐더러 학생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 이 많다. 어쩌면 진짜 문제는 기술이 발 전하는 동안 여전히 20세기 수준에 머 물러있는 지식과 능력의 측정 방법인지 박상현 (사)코드 미디어 디렉터 모른다.

제17287호 40판


A14

오피니언

오피니언

2021년 3월 23일 화요일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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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대 데뷔한 쿠팡이 던진 질문과 과제 ᛜរ Ḿ᧻᭎ᲊ ᠙ᙦ

김기찬의 인(人)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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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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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2010년 8월 설립됐다. 김범석 쿠 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에서 사업해 마련 한 30억원이 밑천이었다. 그로부터 10년 6개월 만에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 장했다.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JP모건과 같은 큰 손들 이 쿠팡 공모에 주저 없이 뛰어들었다. 놀랄 일이다. 한편으로 쿠팡의 글로 벌 자본시장 행이 던진 질문과 과제도 한꺼번에 풀렸다. 한국 택배산업은 성장일로다. 국토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물동량만 33억 7373만 박스였다. 2019년보다 20.9%나 늘었다. 2012년(14억598만 박스)에 비하 면 2.4배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7조 4925억원으로 2012년(3조5232억원) 보다 112.7% 늘었다. 가위 로켓급 성장이다. 쿠팡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낸 상장 신고서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한국의 유통·식료품·음식배달·여행 시장 규모 는 4700억 달러(약 520조원)다.’ 아직도 70배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쿠팡의 이런 자신감은 혁신의 DNA 덕이다. 그 누구도 시도한 적 없던 직배 송과 로켓배송은 시장을 뒤흔들었다. 온 라인 쇼핑몰이 배송까지 하는 회사는 없을 때였다. 쿠팡을 택배 또는 배송의 동의어처럼 각인시켰다. 손정의 일본 소 프트뱅크 회장은 여기에 매료돼 3조원 이 넘는 돈을 흔쾌히 투자했다. 쿠팡의 뉴욕 증권거래소 행도 충격이었다. 아마 존이라는 시장지배자가 있는 곳이다. 그 런데도 보따리를 싼 이유는 단 하나. 혁 신의 DNA를 받아줄 곳이라고 생각했 단다. 1주당 29주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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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쿠팡 상장에 맞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쿠팡 로고와 태극기가 게양됐다. [사진 쿠팡]

있는 차등의결권은 창조적 파괴를 뒷받 침하는 든든한 토대다. 경영권을 두고 지분 다툼을 벌일 필요가 없다. 글로벌 자본시장과 한국 시스템의 차이다. 스타트업으로서 쿠팡은 한 해 수조원 의 적자를 내면서도 꿋꿋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엄두도 못 낼 일이 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실핏줄 규제가 포진하고 있어서다. 오죽하면 글 로벌 상위 스타트업 10곳 중 3곳은 국내 에서 사업을 하기 어렵다는 보고서도 있다. 빅데이터 기반 위캐시, 에어비앤 비, 그랩, 블록원 등이다. 특히 노동분야의 혁신은 괄목할만하 다. 기존 택배회사의 배송기사는 자영 업자다. 택배회사는 이들과 계약을 맺 고 배달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한 다. 두 개의 회사처럼 굴러가는 셈이다. 그러나 쿠팡의 배송기사는 정규직 사원 이다. 수수료 대신 월급을 받는다. 자영 업자가 아니기에 공정거래법 대신 근로 기준법을 비롯한 노동법의 적용을 받는

스타트업 성장 막는 실핏줄 규제 근로자 보호에 소홀한 노무 관리 경영과 노동권, 두 측면 숙제 들춰 정부의 혁신 수용성에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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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기존 회사는 쿠팡의 노무 시스템을 흉내조차 내기 어렵다. 엄청난 비용이 들어서다. 막대한 손실을 내면서도 괜 찮은 서비스 일자리를 확 늘린 이런 노 무 방식은 고용혁신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쿠팡이 풀어야 할 최대 난제 또한 노동문제다. 특히 산업재해는 심 각하다. 김 의장이 경쟁상대로 삼은 아 마존과 같은 처지에 놓였다. 아마존은 미국 전역에 150여 포장배송 센터를 두 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의 부상 비율은 2016~2019년 사이 33%나 증가 했다. 오죽하면 미국 워싱턴주는 여러 물류창고 가운데 아마존의 물류 창고만 떼어내 고위험 업종으로 분류하려 한 다. 고위험 업종이 되면 업주가 부담하 는 산재 보험료가 15%, 시간당 2.17달러 인상된다. 워싱턴주에서만 창고직원이 1만1199명이다. 산재보험료의 사업부 부 담분이 시간당 2만4000달러 증가한다 는 계산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발 산재승인 건수는 2016년 223건에서 지난해 758건으로 3.3배 증 가했다. 타사의 산재승인 건수가 한 자 릿수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나다. 물론 다른 물류회사 배송기사는 자영업자여 서 산재로 인정받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 가 있다. 쿠팡으로선 억울할 수 있다. 그 렇다고 해도 일하다 다치는 근로자가 지 나치게 많다. 쿠팡은 “주당 50시간으로 근로시간 을 조절한다”며 과로에 따른 산재를 부 인한다. 하지만 이런 일률적인 근로시간 개념이 산재를 키울 수 있다. 실제로 올 해 초 과로사 판정을 받은 직원의 평균 근로시간은 주당 52시간 이내였다. 과로 사 판정기준인 60시간에 못 미친다. 그 래서 쿠팡은 “과로사가 아니다”고 주장 했다. 하지만 산재 판정을 할 때는 야간 근로의 경우 실근로시간에 1.3배를 곱 해서 근로시간을 산출한다. 숨진 근로 자의 근로시간은 60시간을 훌쩍 넘겼 다. 근로환경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지와 오류가 빚은 산재였던 셈이다. 로 켓 배송이나 새벽 배송 등에 대한 근로 시간 가산제 도입과 같은 업무 강도를 고려한 근로시간 개념의 재확립과 근로 자의 자기 결정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또 한 번의 혁신이 필요한 까닭이다. 휴 가제도를 포함한 보상체계의 혁신, 외부 의 입김에 흔들리는 노사관계 등을 다 잡을 내부 혁신도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도 숙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향후 10 년 동안 세계 100대 도시에서 배달수요 는 78%, 배달차량은 36% 증가할 것으 로 전망했다. 배출가스는 32%나 많아진 다. 대부분 경유차량을 사용하는 국내 택배회사가 안은 숙제다. 이런 질문과 과제에는 모든 기업이 답 해야 한다. 특히 혁신을 받아줄 준비가 돼 있는지 정부와 정치권에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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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87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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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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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해체 직전 초고속 역주행, 브레이브걸스 10년 만에 정상 유튜브 올린 군대공연 영상 히트 4년 전 발표한 ‘롤린’ 가요차트 1위 “국군장병·예비역·민방위 다 감사” ‘위아래’로 지각 인기 EXID 닮은꼴 누군가 온라인에 올린 영상 하나로 ‘차트 역주행’을 일으키며 최근 가요계의 신데 렐라가 된 걸그룹. ‘롤린(Rollin`)’을 부른 브레이브걸스다. 무려 4년 전 발표한 이 노래가 역주행하 면서 가요계 정상에 올랐다. 브레이브걸 스가 처음 만들어진 2011년부터 셈하면 10년 만이다. 현재 멤버로 재편된 2016년을 기준으로 하면 5년, 정확히는 1854일만으로 역대 걸그룹 중 데뷔 후 1위 달성까지 가장 오 래 걸렸다.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과 6년 전 ‘위아래’로 스타가 된 EXID 스토리 를 평행이론으로 설명하는 이들도 많다. 브레이브걸스는 본래 2011년 5인조로 만들어졌다가 2016년 7인조를 거쳐 2017 년 현재의 4인조로 재편됐다. 이 과정에 서 원년 멤버들은 모두 나갔고, 현재 멤 버(민영, 유정, 은지, 유나)만 남았다. 심 혈을 기울여 내놓은 ‘롤린’이 대중적 인기 를 얻지 못하자 올해 초 팀 해체 쪽으로 논의를 마쳤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이 해 체를 논의한 다음 날인 2월 24일 상황이 반전됐다. 유튜버 ‘비디터’가 올린 브레이 브걸스 영상이 큰 호응을 끌어낸 것. ‘롤 린’이 군에서 얼마나 뜨거운 반응을 얻는 지 보여주는 편집 영상이었다. 이후 스무 날도 지나지 않은 이달 14일 SBS 인기가 요에서 정상에 올랐다. EXID는 2012년 2월 6인조로 결성됐다 가 3인이 탈퇴하면서 해체설이 돌다가 소 속사의 보컬 트레이너였던 솔지 등 2인이 합류하면서 5인조로 극적 생존했다. 한동 안 반응이 없었던 이들도 군부대 위문공 연 위주로 무대에 올랐고, 2014년 8월 2년 만에 ‘위아래’를 냈지만 첫 주에 멜론차트 95위에 그치는 등 별 반응을 얻지 못했 다. 결국 기획사에선 외부 활동을 정리했 고, 멤버들은 진로를 고민했다고 한다. 그

Kamloops Photograph by KTW

2017년 낸 '롤린'의 역주행으로 팀 결성 후 10년만에 가요프로그램 1위에 오른 브레이브걸스. 유정, 은지, 민영, 유나(왼쪽부터).

런데 그해 10월 한 유튜버가 경기도 파주 에서 열린 ‘한마음 위문공연’에서 EXID 의 공연 영상을 올리면서 역주행이 시작 됐고, 이듬해 1월 주요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석권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말콤 글 래드웰은 저서 『티핑포인트』에서 어떤 제품이나 현상이 갑자기 확산하는 현상 을 촉발하는 ‘메이븐(maven)’을 설명했 다. ‘메이븐’은 개인적 이해관계와 무관하 게 주변에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 을 하는 사람들이다. 1996년 미국 작가 레베카 웰스가 쓴 소설 『아야 자매들 의 신성한 비밀』은 출간 후 몇 달 동안 1만 5000여부만 팔렸으나 북부 캘리포니 아 지역에서 독서회를 한 뒤 판매량이 늘 며 250만부까지 치솟았다. 글래드웰은 ‘샌 프란시스코 지역의 독서회는 미국에서 가 장 강력한 독서회 집단이고 이들이 메이 븐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브걸스와 EXID는 모두 군부대 위문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유튜브 라는 플랫폼으로 유통되면서 대중에게까 지 파급력이 미쳤다. 특히 브레이브걸스는 ‘군통령’이라는 호칭을 얻을 정도로 활동의 상당량을 부

대 위문공연 행사에 쏟았다고 한다. 부대 밖에서는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 (How you like that)’ 등이 빌보드를 공 략하며 각종 신기록을 써내려가는 동안 군인들에게서만큼은 2017년 내놓은 ‘롤 린’이 군번을 이어가며 명곡으로 애창된 것이다. ‘선임이 후임에게 인수·인계한다’ 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지난 14일 SBS ‘ 인기가요’에서 1위를 한 브레이브걸스는 “ 국군 장병, 예비역, 민방위 모두 감사합니 다”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EXID의 경우는 브레이브걸스처럼 군 통령은 아니었지만, 때마침 확산한 유튜 브 붐과 맞물렸다. EXID 측 관계자는 “ 당시만 해도 콘서트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 영도 허락했다”며 “거기에 고무된 걸그룹 마니아들이 영상 콘텐츠를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많이 올렸다”고 회고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지금은 입대해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어 걸그룹 흥행 에 군심(軍心)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 로 보인다. 브레이브걸스가 그 예를 보 여준 것”이라며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은 최근 트렌드인 걸크러시하고는 동떨어진 남심에 호소하는 콘셉트”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겨울철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한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 엮어서 진행 중에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뉴스1]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에는 시장 환경 의 변화도 맞물렸다는 분석도 있다. 김진 우 가온차트 수석위원은 “2월 음원 시장 은 신곡 감소와 함께 음원 이용량이 눈 에 띄게 줄었다”며 “아이유의 2011년 발 매곡 최고의 사랑OST ‘내 손을 잡아’와 브레이브 걸스의 2017년 출시곡 ‘롤린’이 차트 상위권에 재진입한 것은 이런 상황 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롤 린’의 경우 EXID와 같은 300위권대부터 역주행했지만, EXID가 1위까지 두 달 남 짓(11주) 걸렸지만 ‘롤린’은 단 1주일 만에 주간차트 2위에 올랐다. 현재 음원 시장 은 역주행 음원들이 장애물 없이 빠르게 차트 최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환경”이라 고 덧붙였다. 김 수석위원은 “코로나 19로 인해 가 수들의 외부 활동이 줄고 비대면 콘텐츠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유튜브 등의 뉴미 디어가 TV와 같은 레거시 미디어보다 소 비자를 만나는 빈도가 더 높아졌다”며 “ 미디어 간 시청자 노출 역전 현상은 차트 에서 역주행 음원이 많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B2 전면광고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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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3월 22일 월요일 2021년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유튜브에 20억 시계 초침 소리 의류업체는 이어폰 선보이기도 노래 전면에 내건 화장품업체도 도 최근 오감 집중하는 트렌드 반영 영 코로나 사태 2년째. 멋진 볼거리 중심이 심이 던 패션업계가 귀 사로잡기에 나섰다. 길어진 실내, 나홀로 생활 속에 보이는 것보다 들리는 것을 더욱 ‘개인의 취향’ 이라 여기는 20·30세대의 감성을 자극 해 브랜드와의 접점을 찾으려는 전략으 로 풀이된다.

쉿! 명품 시계도 패션 브랜드도 당신의귀를 노린다

는 효과를 노렸다. 김재수 준 지 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신체 활동은 크게 줄어든 반 면 오감에 더욱 집중하고 민 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 트렌드 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어 “청각·후각·촉각·미각 등 5감각을 활 용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다각도로 경험하고 호감을 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억짜리‘째깍째깍’ 오감이 번쩍

옷 브랜드가 웬 이어폰?

21일 조사업체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에 따르면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여가에 가장 많이 한 활동은 ‘유튜브 감상(72.8%)’과 ‘음악 감 상(64.4%)’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닷새간 전국의 만 15~39세 900 내위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실내 주의 여가 생활에서 영상·음원에 대한 히유 집중도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특히 자율 튜브가 동영상 위주에서 ASMR(자율 감각쾌락반응)이나 상황별 음악 등 오 하면 디오 분야로 세분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소로 ‘소리’는 젊은 층의 일상에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삼성물산의 패션 브랜드 준지 (JUUN.J)는 최근 옷이 아닌 무선 이어 지만 폰을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차갑지만 에브 지성미가 느껴지는 알루미늄 소재에 랜드를 상징하는 검은색을 입히고 고급 가죽 케이스를 제작하는 등 마치 옷을 디자인하듯 이어폰을 디자인했다. 이어 를생 폰 자체는 삼성과 소니의 음향기기를 랜드 산하며 ‘피아톤’, ‘오딕트’ 등의 브랜드 업크 로 잘 알려진 국내 오디오 전문기업 레신과 협업했다.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이어폰의 시작음이나 연결음에 자체 브랜 드 사운드를 넣을 계획이다. 익 숙한 로고송처럼 사운드를 들으 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떠올리

종합

일러스트=허윤주 디자이너

고가의 명품 시계도 모습보다 소리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유튜 브에 ‘갤러리아 마스터 피스 ASMR’이란 제 목의 동영상을 올 렸다. 백화점 명 품관에 입점한 한정판 명품시 계의 부품이 움직이며 나는 초침 소리를 담았다. 이탈리아 ‘파 네 라 이 ’의 1 억 6000만원대 시계, 20억원 상당의 ‘예거 르쿨트’를 비롯해 최근 엔 1억7800만원 상당의 스위 스 명품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소 리도 등장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유 튜브 채널에 익숙한 20대 미래 고객층에 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시작했다” 며 “시계 애호가의 ‘드림 워치’에 대한 관심이 해당 콘텐트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재감이 미미하던 매장 내 음악은 이제 각별히 신경 써야 할 ‘오늘의 메 뉴’가 됐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팝송 과 가요 중심이던 매장 음악을 유명 피 아니스트 윤한, 예술의 전당과 함께 고 른 곡들로 바꿨다. 샹송·재즈·일렉트로 닉 등 백화점에 잘 어울리는 3000여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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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선정해 고객들이 평일·주 말, 각 시간대와 여성·남성 패션 등 장르 별로 가장 어 울리는 곡을 들을 수 있게 했 다. 신세계 관계자는 “핵심 고 객층인 2030대의 매출 비중이 점점 늘 어나면서 전체적인 음악 분위기를 트 렌디하게 바꾸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 다. 예를 들어 주말 오후 2시 신세계백 화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영패션 전문 관을 방문한 A고객은 ‘파이어플라이 즈(Fireflies)’라는 일렉트로닉 팝을 들 을 수 있지만, 신세계 대구점 식당가에 선 루이 암스트롱의 ‘헬로 돌리(Hello Dolly)’를 듣게 된다. 이달 들어선 베토 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무소르그 스키의 ‘미술 전람회’등 봄을 대표하는 대중적인 클래식을 선보이고 있다. AI·무선 기술로 ‘오디오 생활’ 가속화

제품에 어울리는 노래를 전면에 내건 화장품 브랜드도 있다. 이니스프리는 3 월 ‘제주 왕벚꽃 톤업 크림’을 출시하면 서 여성 뮤지션 스텔라장과 함께 ‘벚꽃 송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공개했다. ‘블 루 턴즈 핑크’라는 노래의 가사는 기나 긴 겨울에도 끝은 있으며 봄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란 내용을 담고 있다. 이니 스프리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 든 마음을 벚꽃잎에 모두 털어버렸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2030 고객과 공감 할 수 있는 콘텐트를 통해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선 임연구원은 “오디오는 시선을 고정해야 하는 동영상과 달리 멀티태스킹이 가 능해 상대적으로 이용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 광고에 유리하다”고 분석 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스피커와 무 선 이어폰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오디 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 련됐고, 커넥티드 카 등 차세대 기술이 확산하면 이런 변화는 더욱 가속할 전 망”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제1728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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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0일~21일

FOCUS

팝의 상징 빌보드 차트

B4 종합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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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로드� ����� �대 ��스��TS 빌보드, 다운로드에��� 가중치‘유튜브 시대 비틀스’BTS

<다이너마이트>

1970년생 아버지는 소싯적 주한미군방 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송(AFKN) 라디오에서 DJ 케이시 케 이슴(1932~2014)이 진행하는 ‘아메리칸 야970년생앓 ���앓 주한미군방 TOP40’를 ���는앓 들었다. 토요일 오후 4시간, 빌 송(A��츠섰앓 �디오에�앓 D도앓 �이�앓 보드 싱글 차트의 ‘신곡’ 40개를 몽땅 � 들 이�(야93약~약0야4섰이앓 진��는앓 마����앓 을 기회는 이때뿐이었다. 그는 “80년대 T�P40막를앓 �었다려앓몇 ��일앓 4�간세앓 국내 라디오에서는 곡의 오후앓 팝송을 돌려 ���앓 ��앓 �트의앓 마신�막앓 40�를앓 ��앓 막기 식으로 내보내서, 같은 곡을 하루 �을앓 기�는앓 이때�이었다려앓 그는앓말했다. “80년 에 2~3차례 들을 때도 있었다”고 대앓2000년생 ��앓�디오에�는앓 �앓�의앓 �송을앓 딸도 빌보드를 찾는다. 빌보 ���기앓 �으�앓 ����세앓 같은앓 �을앓 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방탄소년단(BTS) ��에앓 약~3��앓 �다��앓��다려 때문이다. BTS의�기�앓 '다이너마이트'가 빌보 드 핫100(싱글) 1위에 오르면서다. 딸의 BTS, 그래미 첫 도전 아쉽게 실패 친구들도 매주 수요일 밤이면 업데이트되 약000년생앓 딸�앓 ���를앓 �는다려앓 ��� 는 빌보드 핫100을 눈여겨본다. 한데, 딸 에앓 �심을앓 �게앓 �앓 건앓 방��년단(어T복섰앓 은 아버지 때와 달리 유튜브로 빌보드 히 때문이다려앓 어T복의앓 마다이��이트막가앓 트곡을 듣는다. 그는 "내가 원하는 �� 곡을 �앓 �야00(��섰앓 야위에앓 오�면�다려앓 딸의앓 골라 그때그때 찾는다"고 말했다. ����앓 �주앓 수�일앓 �이면앓 �데이트앓 4050 세대 '빌보드 키즈'를 만든 빌보드 되는앓 ���앓 �야00을앓 눈��앓 �다려앓 �데세앓 차트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를 타 딸은앓 ���앓 때와앓 ��앓 ����앓 ���앓 고 2030 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트�을앓 �는다려앓그는앓“�가앓 원�는앓 �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밝힌 2019년 을앓 ��앓 그때앓 그때앓 �는다��앓 ��다려 녹음 음악 매출 202억 달러(약 22조 7000 4050앓 �대앓 마���앓 ��막를앓 만�앓 억원) 중 스트리밍 매출은 114억 �� 달러( �앓 �트가앓 인터�과앓 ��미디�(복츠복섰 약 12조 8000억원). 56.1%로 녹음 음악 를앓타�앓약030앓�대의앓눈길을앓��앓�다려 ��음반����(��P�섰가앓�힌앓약0야9 년앓�음앓음�앓�출앓약0약�앓�러(�앓약약조앓 7000�원섰앓중앓스트��앓�출은앓야야4�앓� 러(�앓야약조앓8000�원섰려앓56려야��앓�음앓음 �앓�출앓야위를앓��한다려앓다���(7려약�섰 를앓��한다려앓�365일앓�앓음�사�를앓�앓정 일�앓�어복앓PD는앓“다���가앓음�을앓 �장�는앓��이�면앓스트��은앓�� �에�앓�을앓���는앓��이��앓�혔 다려앓딸은앓다���에�앓열심이다려앓어T복의앓 마다이��이트막는앓���앓�야00앓야위에앓3 주앓오�앓뒤앓약0일앓��앓43위다려앓약9주�앓50 위권앓�에앓����앓�다려앓어T복의앓��앓 마�미막가앓��주�앓�다려앓이대화앓대중음 �평론가는앓“�미는앓다���와앓��� (음반섰에앓�중�는앓전�을앓��한다��앓 ��다려앓���는앓순위앓�출앓때앓스트� ��다앓다���와앓���앓�문에앓�앓 가중치를앓�다�앓���앓�다려앓 앓 이번주앓���는앓마다이��이트막가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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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상징 빌보드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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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 클래식·찬송가도 빌보드 상위권에 빌보드는 미국 대중음악의 상징이 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이 다. IFPI가 밝힌 미국의 2017년 녹음 음악 기준 매출은 59억 달러(약 6조 6000억원). 2위 일본(27억 달러)의 2 배가 넘는다. 그래서 미국 시장은 뮤 지션들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무대라 일컬어진다. 1964년 2월, 영국에서 입지를 다진 비틀스가 미국 시장 문을 두드렸다. ‘브리티시 인베이전(영국 뮤지션들의 미국 시장 침공)’의 포문을 열었다. 비 틀스는 그해 2월을 숨 가쁘게 지낸다. ‘아이 원트 투 홀드 유어 핸드’가 1일 빌보드 1위에 오른다. 7일 미국 뉴욕 에 도착해 이틀 뒤 당시 최고 인기 토 크쇼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한다. 그 해 4월 14일 자 싱글차트는 1위부터 5 위까지가 비틀스 노래였다. 빌보드 진출은 한국에서는 다른 행 성의 이야기였다. 80년대 초반, 우리나 라 가수 누군가의 노래가 빌보드에 진 입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빌보드 를 향한 '빌보드 키즈'들의 열망이 부 른 뜬소문이었다. 2019년 5월 BTS가 ‘비틀스처럼’ 미

국 토크쇼에 출연했다. 해외 언론에서 먼저 BTS를 비틀스에 견줬다. K팝의 미국시장 본격 진출을 알리는 무대였 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해외에 서는 BTS를 유튜브 시대의 비틀스라 고 여기고 있다”고 했다. 김작가 대중 음악평론가도 “음악 산업의 흐름을 바 꾸고, 하나의 문화코드가 될 수 있다 는 측면에서 BTS는 비틀스와 유사하 다”고 말했다. 비틀스와 BTS 사이에는 두 세대, 즉 60년 가까운 차이가 난다. 아버지 와 딸의 한 세대보다 폭이 넓다. 그새 빌보드도 변했다. 음악 유저(이용자) 도 변했다. 과거 빌보드 핫100에는 클 래식(러브 이즈 블루, 1위), 찬송가(로 드스 프레이어, 4위)도 올랐다. 빌보드는 1958년부터 주크박스 이 용 횟수, 음반 판매량, 라디오 송출 횟 수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순위 의 중요성을 감안, 라디오 방송 분량 을 늘리기 위해 레코드사와 DJ가 뒷 돈을 주고받고 노래를 틀어주기도 했 다(페이올라 청문회 사건). 마이클 잭 슨, 마돈나, 에미넴, 브루노 마스, 마 룬5,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빌보드를 발판 삼아 이름을 날렸다.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제 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앨범 '포크로어'로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포즈를 취하고 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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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은 영국 그룹 비틀스가 미국 시 장에 진출한 해다. 1964년 2월 9일 비 틀스 멤버들이 당시 미국에서 가장 인기 가 있었던 '에드 설 리번 쇼'의 호스트 에드 설리번과 함 께 하고 있다. 왼쪽 부터 링고 스타, 조 지 해리슨, 에드 설 리번, 존 레넌, 폴 매카트니. [사진 비 틀스바이블]

대중음악은 스트리밍 시대로 접어 들었다. 70, 80년대 유명 록그룹 플 리우드맥의 ‘드림스’가 지난해 9월 빌 보드 핫100에 21위로 재등장했다. 78 년 1위에 오른 지 42년 만이었다. 한 SNS 인플루엔서가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틱톡에 올린 뒤 음원 스트리 밍이 폭증한 결과다. 정일서 PD는 “ 빌보드에서 SNS를 통한 바이럴(전파) 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케이스” 라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0 음악산 업 백서』를 통해 “스트리밍 증가는 사용자가 직접 구성하는 플레이리스 트가 음악 유통의 주요 채널이 되면 서 생긴 현상”이라며 “기존의 음악 마 케팅이 신곡 위주로 구성된 것에 비 해 사용자 중심의 스트리밍 환경에서 는 과거의 히트곡, 숨은 명곡들이 더 중요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BTS 를 비롯한 한국 아이돌 그룹은 SNS 를 기반으로 활동한다. # 빌보드 연간 1위 곡, 그래미선 홀 대도

빌보드 성적이 그래미 수상과 연관 성이 있을까. 전문가들 반응은 미묘하 게 갈린다. 임진모 평론가는 “그래미 에서 올해의 앨범에 뽑힌 테일러 스 위프트가 빌보드에서는 눈에 띌만한 성적은 아니었다”며 “결국은 음악성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작가 평론가도 “빌보드 성적은 상징적이지, 절대적이 지는 않다”고 말했다. 20일 현재 53주 간 핫100 10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는 ‘블라인딩 라이츠’를 부른 위크엔드는 아예 그래미 후보에 오르지도 못했다. '블라인딩 라이츠'는 빌보드 연간 차 트 1위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대화 평론가는 “빌보드는 판매량을 결산하는 차원”이라면서도 “빌보드에서 1위를 하게 되면 인지도 를 굉장히 높여주기 때문에 과정으 로서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일서 PD는 “빌보드 성적이 그래미 수상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빌보드에 서 눈에 띄는 뮤지션들이 그래미에서 도 수상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빌보드와의 상관관계를 떠나 BTS 는 왜 이번에 그래미 수상에 실패했을

까. 임진모 평론가는 "BTS의 경우, 경 쟁자들(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워낙 강력했다"며 "게다가 그래 미에서 보이밴드, 그것도 처음으로 후 보에 오른 뮤지션은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 수상이 어렵다는 의견이 처음부 터 지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대화 평론가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그래미 의 표를 분산하면서 BTS에게 돌아갈 표는 상대적으로 적어진 것으로 보인 다"고 분석했다. 비틀스는 그래미 신인상을 받았다. 1964년 미국 진출 후 70년에 해체할 때까지, 햇수로 7년간 그래미 수상은 4번(신인상 포함, 해체 후 수상은 제 외)이었다. 이대화 평론가는 "BTS의 이번 그래미 수상 실패는 K팝이 아직 미국에서 탄탄히 뿌리를 내리지 않았 다는 걸 보여준다"며 "BTS는 앞으로 도 빌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그 래미 수상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 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빌보드는 그 래미로 향하는 징검다리다. 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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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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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 비참한 우리 가슴에도 희망의 싹 튼다 <봄이 왔건만 봄같지 않음>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이란 말은 이제 낡은 비 유가 되어 삼월 꽃샘추위를 두고 흔 히 쓰인다. 본래는 원치 않게 흉노 땅 에 보내진 왕소군의 기구한 처지를 한 탄한 시구였다. 동방규의 ‘소군원(昭君 怨)’에 나온다. 오랑캐 땅에도 꽃과 풀 이 없겠느냐만 마음은 겨울을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 형편의 어긋남이 나 정치 형국의 역류를 짚는 데 인용 되기도 한다. 왕소군은 용모가 뛰어났지만 가난 해서 화공에게 건넬 뇌물이 없었다. 화공은 그이를 추녀로 그렸다. 궁녀가 되는 과정에도 궁중 생활에도 타국에 던져질 때도, 그 세상에 공정이란 것 이 없었다. 계층 차와 정치적 타락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녀는 한과 흉노의 화평에 기여했으나 불행한 타 향살이를 했다고 전해진다. 시인은 무 심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유정한 인간 의 비애를 대비해 노래했다. 어느 국어 선생님이 한 잔 술도 없 이 전화로, 이성복 시인의 시 ‘다시 봄 이 왔다’를 꺼내는 바람에 들었던 생 각들이다. 그 시가 수능 교재에 실려 있다는 것이었다. 고교생들이 읽기엔 좀 어렵겠네, 짐작하며 저 시구를 들 어, 시에 대해 몇 마디를 보태었다. 그 런데 어딘가 미진한 듯해서 여러 번 읽어 보았다. 앞부분 세 문단이다. 비탈진 공터 언덕 위 푸른 풀이 덮이고 그 아래 웅덩이 옆 미루나무 세 그루 갈라진 밑동에도 푸른 싹이 돋았다 때로 늙은 나무도 젊고 싶은 가보다 기다리는 것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누가 누구를 사랑하고 누가 누구의 목을 껴안듯이 비틀었는 가 나도 안다 돼지 목 따는 동네의 더 디고 나른한 세월

이성복 『다시 봄이 왔다』 고통스런 인간 아우성 속에서도 무사태평 삶은 끄덕끄덕 흘러가

이중나선처럼 절망·희망 꼬였지만 노목에 싹 트듯 봄날이 오길 기대

때로 우리는 묻는다 우리의 굽은 등 에 푸른 싹이 돋을까 묻고 또 묻지만 비계처럼 씹히는 달착지근한 혀, 항시 우리들 삶은 낡은 유리창에 흔들리는 먼지 낀 풍경 같은 것이었다 자연에는 봄이 왔다. 풀이 자라고 노목에도 싹이 났다. 그런데 인간의 봄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기다리 는 것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는 문장은 통상적인 경험과 어긋 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다림의 대 상은 안 오기도 하지만 오기도 한다. 그래서 이 진술은 상식을 깬다. ‘기다 리는 것’은 돋아날 “싹”이겠지만, 달리 는 화자가 이 세상을 벗어나는 때를 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원해서 태어나지 않았고, 죽 지 않을 수 없으며, 번식해야 하고, 다 른 생명체를 먹지 않을 도리가 없다. 식물과는 다른 이 생존방식을 고수해 야 한다. 그리고 거기엔 반드시 피가 흐르게 돼 있다. 시인은 이를 ‘생·사· 성·식’의 굴레로,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불가능성’으로 부른 바 있다. 사랑의 기쁨과 죽임의 폭력이 딴 대륙 에서 벌어지는 일 같아도, 다 이 굴레 하나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이상하지, “돼지 목 따는 동 네”의 비참한 현실은 모두에게 “더디 고 나른한 세월”로 감각된다. 우리가,

운명의 사형수임을 알고도 모르면서 태연히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행복 과 비참에 차별성이 없다. 이 무차별 성이 곧 화자의 고통일 텐데, 고통스 런 인간의 삶이 고통 없는 나무의 삶 으로 변할 수 있을까. 그래서 싹 틔 울 수 있을까. 그러나 물음은 혼잣말 에 그친다. 그것은 우리가, 이곳과 이 곳 아닌 곳에 동시에 설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혜를 묻는 인간의 입은 곧 쾌락 을 먹는 동물의 입이다. “비계처럼 씹 히는 달착지근한 혀”는 먹는 혀와 먹 히는 비계=살을 결합한 비유다. 이 비 유의 문맥에서 인간은 욕망을 매개로 하여 세계에 결박돼 있다. 삼차원의 인간은 사차원의 미지를 모른다. 그래 서 늘 세계의 진상을 보지 못하고 낡 은 유리창 너머의 흐릿한 풍경, 즉 삶 의 가상만을 보게 된다. 더디고 나른 한 그림. 진짜 현실을 가린 그림. 시의 뒷부분은 이렇다. 흔들리며 보채며 얼핏 잠들기도 하 고 그 잠에서 깨일 땐 솟아오르고 싶 었다. 세차장 고무 호스의 길길이 날 뛰는 물줄기처럼 갈기갈기 찢어지며 아우성치며 울고 불고 머리칼 쥐어뜯 고 몸부림치면서… 그런 일은 없었다 돼지 목 따는 동 네의 더디고 나른한 세월, 풀잎 아래 엎드려 숨 죽이면 가슴엔 윤기 나는 석탄층이 깊었다 플라톤의 동굴 속 수인(囚人)을 생 각해도 좋고, AI가 지배하는 ‘매트릭 스’ 속 네오를 떠올려도 좋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곳에서 살고 있 다. “고무 호스”와 “물줄기”의 이미지 는 처절하고 격렬하지만 찻잔 속 태풍 에 그친다. 즉, 벗어남은 없고, 고통의 아우성 속에서도 무사태평한 삶은 끄 덕끄덕 흘러간다. 화자는 이제 “풀잎

일러스트=이정권

아래” 낮게 엎드렸다. 기진해서 보는 “윤기 나는 석탄층”에 희망이 있을까. 우리는 우리가 아는 곳에서 그저 죽 어 있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석탄의 윤기도 빛이라면, 절망은 드 러나 있고 희망은 숨어 있다. “돼지 목 따는 동네의 더디고 나른한 세월” 은 이 시인의 다른 문장, “모두 병들 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그날’) 와 속뜻이 같다. 그 문장 밑엔 아마, ‘ 나는 바로 그 사실이 아프다’라는 신 음이 들어 있을 것이다. 시는 봄을 어 둡게 그렸지만, ‘불사춘’의 현실을 정 직하게 앓아 내는 가슴에 희망의 싹 이 튼다고도 말해 준다. 절망과 희망 은 DNA의 이중나선처럼 꼬여 있다. ‘프레임’이니 ‘진영’이니 하는 말들이 유행어가 됐다. 프레임은 씌워서 가르

gaga@joongang.co.kr

는 것이고, 진영은 맞서는 세력들이다. 오래된 사이에도 정견이 안 맞아 얼굴 을 붉히는 일이 적잖이 생긴다. 이해 는 된다. 더 답답한 것은 진영들 내부 일 것이다. 동굴일까 매트릭스일까. 태 양은 나타나고 저항군의 메시지는 들 려올까. 그것이 어렵지만 가능하리라 고 시는 벌써 말한 듯한데. 고교생들 도 열심히 읽고 있는데. 어디선가 많 이 본, 그 봄이 다시 왔다. 이영광 시인·고려대 교수 고려대 국문과 대학원에서 서정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계간 문예중앙 으로 등단했다. 서정성과 불온함이 공존하 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집 『끝없 는 사람』 『깨끗하게 더러워지지 않는다』 등을 냈다.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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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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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탐방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어깨 통증 주원인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줄기세포 치료로 재발 뚝

어깨·상지 관절센터의 민슬기 과장, 정성훈 원장, 김철 과장(왼쪽부터)이 회전근개 파열 환자 치료를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어깨 통증 1순위는 회전근개 파열이다. 어깨와 팔을 이어주는 힘줄인 회전근개의 퇴행성 변화 로 서서히 탄력이 약해지다 끊어진다. 튼튼한 밧줄이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삭아서 끊어지 듯 어느 순간 어깨 관절에 붙은 힘줄이 끊어져 손과 팔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진다. 치료가 늦어지면 어깨 통증으로 옷을 갈아입거나 세 수·식사 같은 간단한 일상생활조차 어렵다. 연 세사랑병원 어깨·상지 센터는 회전근개 파열 등 어깨 질환의 줄기세포 치료를 선도한다. 줄기세 포 치료로 끊어진 회전근개를 재생·복원해 어깨 관절의 온전한 기능 회복을 추구한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 근개는 찢어지면 회복이 까다롭다. 한 번 손상 된 힘줄은 저절로 붙지 않는다. 회전근개 파열 을 방치하면 1년에 4㎜씩 파열이 커진다는 보 고도 있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어깨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회전근개 파열이 커질 수 있 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료는 회전근개 파열 정도에 따라 달라진 다. 파열이 경미한 초기엔 비수술적 방식인 체 외충격파 치료로 한다. 찢어진 부위에 고에너지 충격을 줘 회전근개를 구성하는 콜라겐을 자 극한다. 힘줄·인대 등이 서서히 재생되면서 어 깨 통증이 줄고 근력이 강화된다. 민슬기(정형 외과) 과장은 “회전근개 힘줄이 3㎝ 이상 찢어 졌다면 이를 직접 연결하는 봉합 수술이 필요 하다”고 말했다. 방치하면 파열 부위 점점 넓어져 문제는 수술 후 재파열이다. 한 번 찢어진 회 전근개는 튼튼하게 봉합해도 정상 조직보다 강 도가 약하다. 특히 파열 정도가 심하다면 수술 후 재파열 위험이 크다. 끊어진 회전근개를 봉 합해도 파열 상태에 따라 25~90%는 다시 찢어 졌다는 보고도 있다. 김철(정형외과) 과장은 “ 퇴행성 변화로 회전근개 조직 자체가 매우 약해 져 있어 다시 봉합해도 또 끊어지고, 파열된 부 위는 더 커진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광범위 파 열로 결국 봉합에 실패하면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옷을 여러 번 고치면 옷감 자체 가 너덜너덜해져 수선이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 이를 보완한 것이 회전근개 줄기세포 치료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근원세포인 줄기세포를 이 용해 손상된 회전근개 복원을 돕는다. 일종의 재생 치료다. 관절 내시경으로 파열된 회전근개 를 봉합할 때 자신의 배·엉덩이에서 뽑아낸 지 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도 동시에 주입한다. 지 방 줄기세포는 힘줄이나 뼈·연골 등으로 분화 하는 능력이 있다. 건강한 힘줄 세포가 손상된 부위를 빈틈없이 채워 회전근개 파열이 유발하 는 어깨 통증을 줄이면서 어깨의 기능도 회복 한다. 수술 후 재파열 위험도 줄인다. 어깨 통증 감소, 기능 회복 효과 커 줄기세포의 회전근개 복원 치료 효과를 확인 한 연구도 있다. 연세사랑병원 어깨 관절 줄기 세포 고용곤·정성훈 원장 연구팀은 회전근개 파 열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치료 방식에 따른 수 술 후 재파열, 통증, 운동 범위 등 치료 상태 를 분석했다. 그 결과 회전근개 파열 봉합 수

김동하 객원기자

술을 받으면서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한 그룹은 14.3%만 수술 후 재파열 증상이 나타났지만, 찢 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만 받은 그룹은 이보다 두 배 많은 28.5%가 수술 후 재파열됐 다. 정성훈 원장은 “힘줄을 재생하는 줄기세포 가 봉합 부위의 생물학적 치유를 유도해 회전 근개 재파열 가능성을 줄였다”고 말했다. 다만 통증이나 운동 범위, 기능적 지수 등은 두 그룹 모두 비슷하게 개선됐다. 어깨 관절의 완전한 회복에도 긍정적이다. 섬 유화로 뻣뻣해진 회전근개는 봉합으로 끊어진 부위를 물리적으로 연결해도 예전보다 탄력성 이 떨어진 상태다. 그런데 회전근개 줄기세포 치 료를 병행했더니 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 근 등 4개의 근육으로 이뤄진 회전근개가 완전 히 회복한 비율이 85.7%로 높았다. 봉합 수술 만 했을 때 완전 회복비율은 71.4%에 불과하다. 줄기세포 치료가 세포 차원에서 회전근개의 구 조적 재생을 촉진해 유연한 어깨 사용을 가능 하게 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B8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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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0일~21일

SPORTS

죽은 철인의 사회 ‘마라톤 영웅’ 손기정

히틀러에 한 방 먹인 미 오웬스와‘성탄 카드’우정 나눠 <베를린 올림픽 육상 4관왕>

정영재 스포츠전문기자/중앙콘텐트랩

아리아인 과시 베를린 올림픽서

jerry@joongang.co.kr

동양인·흑인 금메달 따 굴욕 안겨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생(1912∼2002) 일제에 탄압 받았지만 큰 뜻 펼쳐 을 ‘죽은 철인의 사회’에 모시지 못한 게 늘 마음에 남아 있었다. 내가 2013년 보스턴 우승 일본 선수에게 축전 이길용체육기자상 수상자라서 더 그랬 던 것 같다. 이길용체육기자상은 1936 “스포츠로 전쟁 없는 세상 만들자” 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이 우승할 2002 한·일 월드컵 성사에도 한몫 당시 일장기를 지운 사진을 신문에 실 어 큰 고초를 당한 동아일보 이길용기 자의 정신을 기리는 상이다. 얼마 전 출판사 ‘귀거래사’ 김연빈 대 기록경기를 실시한다”고 했다. 대회를 표가 보낸 이메일을 받았다. 김 대표는 불과 18일 남기고 거의 풀코스를 뛰게 일본 메이지대 명예교수인 데라시마 젠 한다는 미친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손 이치가 쓴 책을 번역해 지난해 8월 <손 기정과 남승룡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 기정 평전>을 냈다. 김 대표는 “‘스포츠 었다. 는 국제연대를 심화하고, 평화로운 세 8월 9일 오후 3시, 섭씨 30도의 무더 계를 만든다’는 손기정 선생의 말씀을 위였다. 디펜딩 챔피언 사바라가 무서 폭력과 성적지상주의에 물든 한국 스 운 기세로 치고 나갔다. 10㎞ 지점에서 포츠계에 던져주고 싶다”고 했다. 손기정이 속도를 내자 나란히 달리던 김 대표가 보내준 책을 꼼꼼히 읽었 하퍼(영국)가 “슬로우, 슬로우”라며 말 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와 더불어 렸다. 무더위 속에서 사바라의 속도전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우의’라는 손기 에 말리면 위험하다는 뜻이었다. 역시 정 정신이 뚜렷하게 잡혔다. 나 사바라는 30㎞ 지점에서 넘어져 의 식불명이 되었다. 올림픽 마라톤서 2시간 30분 벽 깨 31㎞ 지점에서 하퍼를 떨쳐낸 손기 평안북도 신의주 출신인 손기정은 어려 정은 최후의 난관 비스마르크 언덕을 서부터 뜀박질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 내장이 뒤틀리는 복통 속에서 넘어섰 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이라 보통학 고, 스타디움에 1위로 골인했다. 마지막 교를 16살에 졸업한 뒤 육상 명문 서울 100m는 12초대에 뛸 정도의 엄청난 스 양정고보에 스카우트된다. 퍼트였다. 2시간 29분 19초 2. 올림픽 마 당시 손기정의 싸움 상대는 달리기 라톤에서 처음 2시간 30분을 깬, 세계 기록이 아니라 배고픔이었다. 그는 자 최고기록이었다. 하퍼가 2위, 남승룡이 서전에 “어떻게 배고픔을 이기느냐, 배 3위였다. 손기정은 결정적인 조언을 해 고픔을 잊고 더욱 열심히 달리는 것뿐 준 하퍼와 죽는 날까지 크리스마스 카 이었다. 그래도 안 되면 맹물로라도 주 드로 우정을 주고받았다. 린 배를 채우고 또 달리는 것이었다”고 손기정이 성탄 카드로 정을 나눈 또 회고했다. 한 사람이 베를린 올림픽 육상 4관왕 독지가의 도움으로 숙식을 해결한 그 (100m, 200m, 멀리뛰기, 400m 계주) 제 는 베를린 올림픽 일본대표 선발전인 시 오웬스였다. 둘은 아리아인의 혈통적 메이지신궁 체육대회에서 2시간 26분 우위를 과시하기 위해 올림픽을 기획한 42초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다. 남승 히틀러에게 한 방씩 먹였다. 흑인 오웬스 룡, 일본 선수 2명과 함께 손기정은 보 가 단거리 금메달을 휩쓸었고, 육상의 름 이상 걸리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꽃 마라톤 우승은 동양인에게 돌아갔 타고 베를린에 입성한다. 다. 오웬스는 귀국 후 “히틀러는 올림픽 그런데 조선인 두 명이 출전하는 걸 4관왕인 나와 악수하기를 거부했다. 백 참을 수 없었던 일본인 코치는 “최종 출 악관도 역시 그랬다. 올림픽에서 개선하 전자 3명을 정하기 위해 7월 22일 30㎞ 자마자 흑인들만 사용하는 버스 뒷문에 매달려 가야만 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입상자들은 월계관을 썼 고, 우승자는 월계수 화분을 받았다. 그리고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연주되 고 일장기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손기 정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은 고 개를 푹 숙이고 월계수로 가슴의 일장 기를 가리는 것이었다. 훗날 남승룡은 4 “너는 부상으로 받은 월계수로 일장기 를 가릴 수 있어서 좋았겠지만 나는 아 무 것도 없어서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고 한다. 손기정은 ‘일장기 말소 사건’을 귀국 선이 싱가포르를 지날 때 들었다고 한 다. 손기정의 쾌거가 ‘제2의 3·1 운동’ 5 으로 번질까 두려워한 일제는 그를 대 4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에게 준 청동 중에게서 띄어놓으려 갖은 수단을 썼 투구를 돌려받은 손기정 선생. 5 베를린 올림 다. 선수단이 여의도 비행장에 내렸을 픽 육상 4관왕 제시 오웬스. [중앙포토] 때 손기정은 허리에 칼을 찬 경관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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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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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를린 올림픽 시상식에서 손기정이 월계수로 일장기를 가리고 있다. 앞은 3위 남승룡, 뒤는 2위 하퍼. 2 손기정의 행동에서 영감을 얻은 ‘블랙 파워 설루트’. 3 여의도공항에 개선한 뒤 칼을 찬 경관과 형사에게 팔을 붙잡힌 채 끌려나오는 손기정.

복형사에게 팔이 붙잡힌 채 중죄인처 럼 끌려나왔다. 50년 보스턴 대회 1~3위 후배 조련

이후 손기정은 고려대 전신인 보성전문 상과에 진학했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주 변 사람들까지 힘들어하자 학교를 그만 둔다. 메이지대에서 그를 받아줬지만 일 본 정부는 ‘다시는 육상을 하지 않는다’ 는 조건부로 입학을 허가했다. 선생은 숨 지기 직전 “하코네역전(마라톤)에서 달 리고 싶었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광복 후 손기정은 지도자로 변신한 다. 조선마라톤보급회를 결성하고 자신 의 집을 합숙소로 바꿔 유망주를 조련 했다. 그가 키워낸 선수가 1947년 보스 턴마라톤 우승자 서윤복, 50년 보스턴 1,2,3위를 휩쓴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 등이었다. 한국전쟁 때문에 참가할 수 없었던 51년 보스턴에서 일본인 다나카 시게키 가 우승하자 선생은 ‘다나카 군의 우승 은 아시아의 우승이라고 생각하며 진심 으로 축복합니다. 손 기테이.’라고 쓴 축

[중앙포토, 사진 손기정 평전]

전을 보낸다. 일제에 끊임없이 탄압과 차별을 받았음에도 선생은 ‘한(恨)’을 넘어 큰 뜻을 펼쳤다. 스포츠를 통해 아 시아가 연대하고 전쟁 없는 세상을 만 드는 데 힘을 합치자는 철학이었다. 선생은 한-일 프로야구 교류,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에도 심혈을 기 울였다. 한-일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끝 난 2002년 11월 15일, 선생은 지상의 레 이스를 끝냈다. 천상에서 그가 묻는 것 같다. “올림픽의 가치는, 스포츠의 참 뜻은 무엇인가.”

1968년 ‘블랙 파워 설루트’ 손기정·남승룡에 영감 얻어 손기정과 남승룡이 베를린 올림픽 시

차별을 방관하고 있는 세계를 향한 항

미국 선수를 올림픽에서 영구 추방했

상식에서 침통하게 고개를 숙인 모습은

의 표시였다. 은메달을 딴 호주의 피터

다. 피터 노먼도 귀국 후 호주의 인종주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재현됐

노먼도 두 선수를 지지하는 뜻의 배지

의자들에게 협박을 받았다.

다. 육상 200m에 출전한 아프리카계

를 달고 시상대에 올랐다.

지난 연말 세계육상연맹 어워드에서

미국인 토미 스미스(금메달)와 존 칼로

훗날 존 칼로스는 “이 퍼포먼스는 베

세 선수가 ‘회장상’을 수상했다. 반세기

스(동메달)는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

를린 올림픽 기록영화에 나오는 손기정

도 더 지나서 이들의 명예가 완벽하게

안 고개를 푹 숙이고 검은 장갑을 낀 손

과 남승룡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복권된 것이다. <손기정 평전>을 쓴 데

을 하늘 위로 올렸다.

것”이라고 말했다.

라시마 교수는 “너무 늦은 감이 있기는

훗날 ‘블랙 파워 설루트(B lac k

당시 세 선수는 관중의 심한 야유에

하지만 확실히, 착실히 세계가 움직이

Power Salute)’라 불린 이 장면은 흑인

시달렸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두

고 있는 증거”라고 했다. 제72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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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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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3

2021년 3월 13일~14일

STORY

스무고개, 수많은 이야기 <5> 경북 영주 고치령

단종·금성대군 유배지 가른 고개, 50㎞ 거리 둘은 못 만났다 <단종의 숙부>

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왕은 어인 일인가 물었다. 사약을 갖고 내려온 금부도사는 엎드려 울기만 했 다. 노산군(魯山君)으로 신분이 내려 간 단종은 그날, 죽었다. 세조실록은 단 종의 죽음을 간단하게 알린다. ‘노산군 이…스스로 목매어서 졸(卒)하니, 예로 써 장사 지냈다(1457년, 세조 3년 10월 었을까. 정 21일).’ 단종은 왜 갑자기 죽었을까. 서 예로 말 스스로 목을 맸고, 왕실에서 써 장사 지냈을까. 고치령 산령각에 모신 단종·금성대군 대군

고치령(760m). 단종과 그의 숙부 부금 은이 성대군(세종의 여섯째 아들)은 원영 고개 앞뒤 너머에 있었다. 강원 배지 월과 경북 영주는 그들의 유배지 였다. 실록은 온통 양녕대군과 영의정 정인지의 ‘단종과 단종 편’에 대한 탄핵(처벌 요구)으 로 일관하다가 느닷없이 ‘노산군의 졸’ 이 등장한다. 뜬금없다고 할 정도다. 몰 려난 권력의 비보는 간결할수록, 세상이 모를수록 몰아낸 현 권력에 좋다. 또 다 른 혁명의 부싯돌이 될 수 있으니까. 단종과 금성대군 사이는 125리(50 ㎞), 하루면 넉넉히 갈 거리다. 그 둘은 만나고자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단종 이 영월 청령포로 유배 가는 도중 금성 대군이 역모했다며 조정이 들썩였다. 조카를 다시 왕위에 앉히려 했다는 것. 금성대군이 사약을 받았다. 고개 넘어 단종도 이 일로 죽음에 몰렸다. 둘의 사 망일은 정확하지 않다. 고치령은 ‘접혔다’고 할만큼 구불구불 하고도 숨 토할 정도로 가파른 길을 냈 다. 고치령 정상에는 산령각(山靈閣)이 있다. 김기진 영주문화원장은 “산령각은 소백산신과 태백산신을 모시는데, 그 산 신 중에 단종(태백산)과 금성대군(소백 산)이 있다”며 “매년 정월 열 나흗날에 제를 지낸다”고 밝혔다. 조용헌 강호동 양학자는 “보통 산신각은 불교에 흡수돼 사찰의 한 부분을 이루는데, 고치령 산 령각처럼 독립적으로 산신을 모시는 경 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2월 중순의 바람이 거셌다. 텐트 폴이 부러질 정도였다. 고치령을 넘은 차량은 이날 오후 내내 단 3대. 쓸쓸한 고개다. 종친과 신하들의 거센 탄핵

단종과 금성대군에 대한 탄핵은 이날 자 실록뿐만 아니라 앞선 날들에도 줄기차 게 등장한다. 금성의 숙부인 양녕대군· 효령대군이 탄핵했고, 넷째 형인 임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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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 경북 영주의 고치령 표지석. 2 고치령 길은 경북 영주 좌석리를 넘어 마락리에 들른 뒤 강원도 영월로 향한다. 3 단종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 4 경북 영주 순 흥면의 금성대군신단은 정축지변(1457년) 때 희생된 금성대군 등을 기린다. 5 고치령의 산령각. 단종·금성대군 등 태백산신과 소백산신을 모신다. 흥

군도 그러했으며, 신하인 정창손·신숙주 등도 그랬다. 문종이 죽고 5일 뒤, 단종 즉위(1452년 5월 14일) 때부터 이미 편이 갈려 있었다. 단종 편에는 숙부 안평·금 성대군, 할아버지 세종의 후궁이자 단종 의 유모인 혜빈 양씨와 그녀가 낳은 한남 군·영풍군과 단종의 매형인 정종 등이 섰 다. 민심은 불안했다. 후일 선조 때의 이 정형은 동각잡기(東閣雜記)에 ‘왕은 어 렸고, 대군은 강성하다’고 전한다. 수양대군은 이미 세종 때부터 ‘때’를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세종은 실책을 범 했다. 둘째 아들 수양을 국정에 참여시켰 다. 종친은 국정에서 멀어져야 ‘딴 마음’을 먹지 않는다. 세종은 또 분경(奔競, 인사 청탁) 금지의 해제를 언급했다. 이는 후일 수양이 단종 즉위 때의 분경 금지 조치를 와해하게 되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1452 년, 단종 즉위년 5월 19일). 수양에게 사람 이 몰려 세를 불릴 수 있었다. 세종은 세 자인 문종이 아프다며 수양에게 명나라 사신을 맞게 했다. ‘명분’의 단종이냐 ‘현 실’의 수양이냐. 주변은 그렇게 갈렸다. 단종이 즉위하자 수양이 먼저 손쓴 다. 계유정난(1453년, 단종 1년 10월 10 일). 모반을 꾀했단다. 주요 타깃은 영 의정 김종서. 수양의 하인 임어을운이 철퇴로 김종서를 쓰러뜨린다. 사실상 수양의 세상. 김종서 등과 결탁했다는 안평대군은 강화로 유배 가자마자 사 약을 마시고 죽으니, 단종에게 남은 이 는 금성이었다. 종친은 권력의 경쟁자 였다. 동시에 권력을 내려놓아야 할 자 리였다. 김종서가 세종 10년 1월 16일 양

녕을 비판한 내용은 이를 잘 보여준다. ‘선대를 계승한 임금은 아버지의 형제 옮긴 거처 관풍헌서 생 마감 와 자신의 형제를 신하로 삼는다.’ 수양은 사람들이 따른 안평과 금성을 금성, 안평 이어 수양의 타깃 돼 늘 경계했다. 유동완 작가는 단종의 비 125리 떨어진 영주서 귀양살이 애, 세종의 눈물에서 “안평은 사대부들 이 좋아할만한 시·서·화에 능했고, 금성 두 명 모두 사망일 정확치 않아 은 베풀어주길 좋아해 사람들이 따랐 다”며 “안평은 정치세력화 의지가 없었 산령각서 매년 정월 제 지내 고, 금성은 역모를 꾀할 위인이 못 됐다” 고 적었다. 하지만, 실권을 장악한 수양의 레이더 망이 풀가동됐다. 걸렸다. 수양과 신숙 주 등이 단종에게 고한다. “화의군과 최 영손·김옥겸 등이 금성대군의 집에서 사 연(射宴, 활 쏘면서 벌이는 잔치)을 벌이 는 걸 숨겼습니다(1455년, 단종 3년 2월 27일).” 그러면서 유배를 보내고 고신(告 身·직책)을 거두길 청한다. 이렇게 금성 에 대한 견제는 쉼 없었다. 버티던 단종 은 숙부 금성을 유배 보낸다. 삭녕(연천 철원), 경기도 광주를 거쳐 경북 영주 순흥으로 갔다. 혜빈 양씨와 그의 ᴧᦫ ᢄᙰ ᛃῖ​ 아들들도 귀양간다. 이후 이들 ᙲ᰿ ḵᥦᾹ ᯼᱀ᛝ 은 차례로 죽음을 맞이한다. ᡃᵢ ᳰᩒᶡ

Ἑᩓᬩ ᛡᦴᚾ᳙ ⊆ 이날 왕위가 수양에게 넘겨 진다(세조 1년 6월 11일). 앞 ឬῷᙰ ᡺ ᚫᚭ ᚲᶾᤠ N

서 밝힌대로, 금성에게는 ᭴ᩓᬩ 역모죄가 씌워진다. 순흥 부 ᛡᦴᚾ᳙ ᮟ₀ ᛛ 사 이보흠과 함께 단종 복위 ḵᡀ᦯ ᚫᩀ ᯼᳙᭎ ᜍ᭙ᡃ 운동을 일으켰다는 게다. 그러 나 실록(세조 3년 10월 15일)에서도 ‘오합지중’이라 썼듯, 그들이 새 왕을 갈 아치울 병력이나 지략이 있었을지는 의 문이다. 순흥에 피바람이 불었다. 세조 는 순흥부를 찢어 근처 군현에 욱여넣었 다. 1457년, 정축지변(丁丑之變)이었다.

단종, 영월 청령포서 유배 생활

“가냘프고 고운 열손가락 물 위에 … ” 4

3 제727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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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은 같은해 청령포로 유배 간다. 왕 에서 상왕(上王, 생존 중 물러난 임금)으 로, 그리고 추락해 노산군이 된 채. 단종 이 생을 마감한 곳은 청령포가 아니다. 근처의 관풍헌(觀風軒)이다. 홍수를 피 해 거처를 옮겼다. 이때 금부도사가 사약 을 갖고 내려왔다. 실록 내용과 다른 기

김홍준 기자

록들이 전해진다.‘금부도사 왕방연이 사 약을 받들고…뜰 가운데 엎드려 있으니, 단종이 익선관과 곤룡포를 갖추고 나와 서 온 까닭을 물었으나, 도사가 대답을 못 하였다. 통인(通引, 관아의 잔심부름 꾼) 하나가…자청하고 활줄에 긴 노끈을 이어서, 뒤의 창문으로 그 끈을 잡아당겼 다. 그때 단종의 나이 17세였다. 통인이 미 처 문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아홉 구멍에 서 피가 흘러 즉사하였다(연려실기술).’ 이 내용은 숙종실록(숙종 25년 1월 2 일)이나 영월군지에서도 흡사하게 나 온다. 문헌설화는 이처럼 단종의 타살에 방점을 둔다. 구비설화는 다르다. ‘신하 가 차마 사약을 바칠 수 없어 청령포 앞 물에 던지고, 그 물에 몸을 던졌다. 단종 이 이러다 신하가 다 죽을 것 같다며 자 신이 죽어야겠다고 생각해 목에 올가미 를 걸고 부엌데기에게 잡아당기라고 했 다.’ 한국구비문학회는 단종 죽음 관련 설화에 담긴 전승의식 연구(이승민)를 통해 ‘타살 이야기에는 잔인한 권력에 대한 비판이, 자살 이야기에는 단종의 의연함에 대한 포용과 애도의 마음이 담 겨 있다’고 분석했다. 영월에는 단종과 관련된 수많은 유적 과 이야기가 남아있다. ‘옥체가 강물에 둥둥 떠서 다시 돌아오고는 했는데, 가 냘프고 고운 열 손가락이 물 위에 떠 있 었다(연려실기술).’ 영월 호장(戶長)이었 던 엄홍도가 단종의 시신을 정중히 모셨 고, 관직을 버리고 숨어 살았다고 한다. 노산군은 숙종 대에 이르러서야 다시 왕 이 됐고 단종으로 부르게 됐다. 그가 묻 힌 장릉(莊陵)도 이때 이름이 붙었다. 단종이 머물던 청령포에 들어가기 위 해선 배를 타야 한다. 그리 깊지 않은 물 이지만, 단종에게는 헤어날 수 없는 깊이 였다. 다시 바람이 분다. 단종이 머물던 청령포 어소(御所). 그로 분한 인형의 갓 끈이, 소매가 움직인다. 읽고 있던 책이 펄럭 넘어간다. 단종은 아직 우리에게 살아있는 존재다. 야사는 다시 단종의 죽음을 전한다. ‘맹렬한 바람이 나무를 쓰러뜨리고 검은 안개가 가득 깔려 밤이 지나도록 걷히지 않았다(연려실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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