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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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1호 2021년 4월 20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애틀랜타 학살, BC주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증오 신호탄

화사한 봄의 전령들

날씨가 좋아지니 사건 사고로 얼룩진 밴쿠버 잉글리쉬베이 수 백명 대규모 파티

BC 아시아인들 43% 작년에 인종 증오 경험 코퀴틀람 라파지 호수서 노골적인 인종 혐오 한 달 전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총격 테 러 사건 이후 북미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촉발되고 있어, 마치 억지 막 말을 해오던 트럼프가 신호탄을 주고 애 틀랜타 학살범 21살의 백인 로버트 아론 롱이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아시아인에 대한 공격성에 방아쇠를 당긴 꼴이 됐다. 글로벌 뉴스는 지난 15일 코퀴틀람의 라파지 레이크 주변을 산책하던 아시아 계 여성들이 한 다른 여성으로부터 인 종 증오적인 치욕을 당했다고 17일 보 도했다. 지나 총(Gina Chong)이라는 동아시 아 여성은 친구와 함께 라파지 레이크를 걷던 중 한 여성이 다가와 자신의 휴대 폰으로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을 받 았다. 하지만 총은 미안하다며 코로나19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대답했다. 총이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에서 해당 여성 은 갑자기 흥분해서 "다 코로나19가 너 희들 때문이다. 너희 중국으로 가라. 이 것이 너희 나라에서 나왔다"며 몸으로 모욕적인 욕을 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뉴스는 또 다른 사건으로 같 은 날 버나비 켄싱턴 세이프웨이에서 버 나비에 거주하는 캐서린 후앙(Katherina Huang)이 경험한 인종 증오에 동기화 된 폭력적 사건에 대해서도 보 도했다. 후앙에 따르면, 한 남성이 그녀를 보 자 갑자기 미식축구 선수처럼 태클을 걸려는 듯 좌우로 움직이며 달려왔다. 후앙은 다행히 공격을 피할 수 있었지 만 이 모든 이유가 인종 때문이라고 생 각했다. 이 두 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캐나 다에서 출생을 한 아시아계 캐나다인이 다. 작년에 밴쿠버 경찰과 버나비RCMP 는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증오 범죄가 전년에 비해 717배, 350배나 늘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인사이트 웨 스트가 지난 9일 발표한 최신 설문 조사 에서 BC주 아시아인 중 43%가 작년에 인종차별적인 경험을 했다고 대답했다. 이와 같은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증오 적인 범죄가 북미에서 빈번하게 일어나 는 원인 중의 하나는 근거도 없는 무책 임한 발언을 일삼아 오는 미국 정치인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이다. 미국은 과거 이라크를 침략하는 이유 로 이라크가 유엔이 금지한 대량살상무 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영국의 정보기관 들의 정보를 내세웠다. 하지만 나중에 이 모든 것이 조작으로 들어났다. 미국은 이미 한반도를 일제에 넘기는 계기가 된 스페인과 전쟁에서도 쿠바 아 바나 항 앞에 무력시위를 하던 미국 군 함 메인함의 원인 모를 폭발 침몰사건 을 스페인 해군이 저지른 일이라는 여 론 조작 해 마치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 에 교본이 되듯 스페인에 먼저 기습공격 을 감행했다. 이외에도 미국은 베트남 전면전의 시 초라고 할 수 있는 통킨만 사건도 나 중에 허위날조 된 것으로 판명이 났다.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벌 이면서 코로나19를 중국 연구소에서 개발했다는 아직 확인도 되지 않은 주 장을 사실처럼 떠벌리면서 마치 동서 인종 전쟁의 단초를 제공했다. 트럼프 는 작년 4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법으로 소독제를 인체에 주입하는 방법에 대해 발언을 해 당일 30건의 소 독제 관련 사건 신고가 들어오는 일도 있었다. 트럼프를 맹신하는 저학력 백 인들은 올해 1월에 미국 국회의사당을 난입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 하는 등 트럼프의 말과 뜻을 알아서 추종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 >> 3면 ‘인종 증오'로 계속

10대 버라드 다리위 올라 자살소동

지난 주부터 이번 주까지 낮 최고 기온이 영상 20도를 넘기면서 메트로밴쿠버에 완연한 봄 기운이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시점에 해변과 호수 그리고 많은 공원에 상춘객들이 몰려 들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일주일 계속 될 전망이다.

표영태 기자

모처럼 이른 여름같은 좋은 날씨를 보 였던 밴쿠버에 이런저런 크고 작은 사 건사고가 일어나 밴쿠버 경찰들이 편치 가 못했다. 밴쿠버경찰은 지난 주말 사이에 5번째 살인사건을 비롯해 잉글리쉬베이에서 수 백 명이 파티를 벌이는 등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19일 발표했다. 우선 지난 17일 8시 30분에 콜 하버 인 근 한 식당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총 격 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남성을 발견해 응급구조대와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사 망했다고 밝혔다. 올해 밴쿠버에서 발생 한 5번째 살인 사건이 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용의 차량을 세우 려 했지만 차량 운전자가 달아나다가 콜 하버에 있는 기둥들과 충돌하고 말았다. 차 안에 있던 3명은 빠져나와 시월 쪽으 로 달아났다. 십 여 명의 경찰들이 이들 을 추격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8시 40분에는 웨스트 헤 이스팅과 부로우톤 스트리트 인근에서 한 남성이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 이 이날 발생한 살인사건과 연루 되었는 지 조사 중이다. 같은 날 해가 진 후 잉글리쉬베이에는 수 백 명이 모여 댄스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술도 마시며 사회적 거리두 기도 지키지 않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놀았다. 경찰들은 현장에 출동해 대형 스 피커를 압수 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또 버라드 대교에서는 17일에 한 10대 가 바다로 뛰어 내리겠다고 자해하는 사 건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다. 결국 잡 힌 10대는 정신건강법에 의거 입건 됐다. 이외에도 가정 폭력, 대규모 시위, 음 주 후 폭력사건, 여성이 머무는 호텔 방에 모르는 남성이 침입 사건, 그리고 교통사 고 등 많은 사건이 주말 사이에 한꺼번에 일어났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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