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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4호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BC주내 3개 지역간 이동 금지 조치 발령 23일부터 5월 25일 연휴 말까지 시행 메트로밴쿠버·프레이저밸리를 한 지역 불시 검문, 위반 적발 시 벌금 575달러 지난 월요일 존 호건 BC주수상이 언급했 던 주 내 이동 제한 조치의 구체적인 내 용이 마침내 나와 다음달 빅토리아데이 연휴까지 이어진다. BC주 마이크 판워스 공공안전법무부 장관은 BC주 공중보건책임자 닥터 보니 헨리의 조언에 의해 주 내에서 불필요한 이동을 제한 하는 행정명령을 23일부터 5월 25일까지 발령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동 제한은 BC주를 크게 3개 지역으 로 나눠,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해당 지역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 3개 지역을 보면 로워 메인랜드와 프 레이저 밸리 지역(프레이저 보건소와 밴 쿠버해안보건소 관할지역), 밴쿠버섬, 그 리고 북부와 내륙 등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지역간 이동에 대한 법적 제한을 위한 것으로 현재 주 공중 보건청의 지역 커뮤니티를 벗어나지 말라 는 가이드라인도 그대로 유지된다.
판워스 장관은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염되고 그 결 과로 입원환자 수가 최고기록을 깨고 있 다"며, "자기 지역을 벗어나 단 하루라도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지 말아 달라" 고 당부했다. 이번 여행 제한조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알버타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주 경계에 안내 표지판을 추가 설치한다. BC페리는 필수목적이 아닌 자동차 승객 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 관광숙박 업계 도 해당 지역 이외 이용객의 숙박 예약 을 받지 않기로 했다. BC주립공원은 예 약 제한 공지와 함께 이미 예약을 한 공 원 이용객에 환불을 해 준다. 경찰은 이 번 행정명령이 준수되는지 단속에 들어 갈 예정이다. 이번 주 초에 경찰이 길거리에서 차량 에 대한 무작위로 불시 검문을 하는 것 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 결국은 하지
이동 제한 기준이 되는 3개 지역 구분 지도
않기로 했다. 단 불시 검문은 페리 터미널 인근이나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고속도로에서만 시행될 예정이다. 만약 이번 행정명령을 위반하게 될 경 우 응급프로그램법에 따라 575달러의 벌 금 부과대상이 된다. 표영태 기자
[이동제한에 예외가 인정되는 경우] * carrying out a work-related purpose, including volunteer work; * moving to a different principal residence or assisting a person to move for that purpose; * commercially transporting goods; * receiving health-care services or social services or assisting someone to receive those services; * attending court; * complying with a court order; * spending parenting time with a minor child; * accessing child care; * attending classes or receiving training at a post-secondary institution or school; * responding to an emergency or a critical incident, including incidents that involve search and rescue operations; * providing care or assistance to a person who requires care or assistance because of: * a psychological, behavioural or health condition; or * a physical, cognitive or mental impairment. * visiting by an essential visitor as provided in the guidance of the Ministry of Health set out in a document titled Ministry of Health - Overview of Visitors in Long-Term Care and Seniors' Assisted Living that was in effect on April 1, 2021; * attending a funeral service; >>joongang.ca에서 계속
23일, 60세 이상 백신 접종 예약 시작 대상자 9만 명 이상 연락 올 예정 18세 이상 접종 등록 할 수 있어 약국 다음주 분량까지 예약 완료 BC주 거주 60세 이상 주민은 조만간 코 로나19 백신 접종 연락을 받을 예정이다. BC주 보건부는 60세 이상 9만 명 이상 의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위한 안내 연락을 받게 될 예정이 라고 23일 발표했다. 지난 22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는 63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예약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다. 보통 한 살 차이에 2 일 정도 간격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 기간 이 단축된 셈이다. 또 18세 이상 모든 성인도 23일 오후 12시부터 백신 접종을 위한 등록을 할 수 있게 된다. 백신 접종은 온라인(gov. bc.ca/getvaccinated)과 전화 1 833 8382323번으로 할 수 있다. 온라인은 주 7일 24시간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전화 예 약은 주 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또 온라인이나 전화가 불가능할 때 인 근의 서비스BC 사무소에서도 직접 방문 해 등록할 수 있다. 지난 6일부터 등록 및 예약 시스템인 Get Vaccinated가 가동에 들어간 이후 150만 명이 등록을 마쳤고, 이중 50만 명 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22일까지 BC주에서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인원은 총 140만 명이다. 한편 55세에서 65세를 대상으로 약국 에서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다음주 예약 물량까지 동이 나 현재 예 약을 받지 못하는 상태이다. 약국 백신 접종을 주관하는 BC약국협 회(BC Pharmacy Association, BCPhA) 는 이에 따라 약국에 예약 전화나 확인 전화를 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만약 대기자 명단에 있다면, 약국에서 먼저 약속 전화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 다. 협회의 안내에 따르면 1981년 생 포함 이전 출생자 즉 올해 중 40세가 되는 주 민은 접종 자격이 있다고 나와 있다. 표영태 기자
캐나다, 소셜미디어서 인종혐오 내용 경험 27% 최근 한국이나 세계 한인사회에서 유튜 브 개인 방송을 통해 가짜 뉴스와 과거 군사독재를 찬양하는 반인륜적인 컨텐 츠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데, 캐나다에 서도 이런 가짜 뉴스를 비롯해 인종 혐 오적인 경험을 온라인에서 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전문기업 Research Co.의 최신 설문에서 소셜미디어에서 인종주의 적인 컨텐츠나 발언을 경함했다는 응답 이 27%가 나왔다. 주별로 보면 BC주는 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분명하게 잘못된 가짜 뉴스를 경험 했다는 대답은 전국적으로 39%였는데, 온타리오주의 47%에 이어 BC주가 39% 로 2번째로 높았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가 다시 생 각하고 삭제한 경험은 전국적으로 27%
였다. BC주민은 3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익명 계정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 에 대해서 69%가 찬성을 했다. BC주민 은 6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동의율 을 보였다. 소셜미디어의 어는 내용이 진짜고 가 짜인지를 구별하는 일이 어렵다는 대답 이 71%로 나왔다. BC주민은 알버타주와 같은 74%로 가장 높았다. 소셜미디어 계정을 갖고 있는 정치인 은 사용자를 차단할 수 없게 해야 한다 는 질문에 70%가 찬성을 했다. BC주는 6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845명의 캐나다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 됐다. 표준오차는 +/- 3.4% 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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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4일~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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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류 정당 대마불사 아니다
삐그덕 공수처국수본 구멍난 국가 수사 역량
사 설 사설
현재 녹색당은 독일 16개 주 중 11개 주의 정부 정부가 무소불위의 검찰 수사권을 분산·견제하 찰청 국수본은 조직 규모에 비해 눈에 띄는 성 를 구성하고 있으며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겠다며 출범시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국 과가 없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한경환 <말하다> 에서는 2016년 이후 제1당으로 주 정부를 이끌 가수사본부 등의 신설 수사기관들이 제 역할을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 수사에 수사 인력 770여 고 있다. 총선에서 녹색당-사민당-좌파당의 하지 못하고 삐그덕거리고 있다. 국가 형사사법 명을 투입했으나 성적표는 초라하다. 지방자치 좌파 연정이 성립될 경우 배어보크 대표는 메 체계의 근간을 바꾸는 큰 일임에도 청와대와 여 단체장 10명 등 공무원 157명, 국회의원 5명, 지 총괄 에디터 르켈에 이어 다시 여성 총리가 될 수도 있다. 당이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에만 집착해 일방적 방의원 40명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강조하지 녹색당이 이처럼 독일 정계의 주류로 부상 으로 밀어붙인 부작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만 속 빈 강정이다. 구속자가 경기 포천시 공무 16년 만에 물러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 한 데는 그들 스스로 책임 있는 정당으로 변신 것이다. 국가 수사 역량의 총량에 대한 예측 조 원, LH 직원 등 단 6명에 불과하다. 과거 1,2차 임을 선출하게 될 독일 총선이 오는 9월 26일 한 것과 함께 기존 주류 정당들의 지지도 추락 사나 국가 수사 기구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 없이 신도시 투기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이 올린 성 치러진다. 독일을 대표하는 ‘터줏대감’ 주류 이 한몫했다. 한때 극단적인 환경·경제·외교 정 주먹구구식으로 졸속 출범시킨 탓이 크다. 과와 대비된다. 더욱이 부동산 투기의 구조적 정당들인 중도우파 기민·기사연합과 중도좌 책으로 소수 정당에 머물렀던 녹색당은 반기 올해 1월 권력형 비리수사 전담 기구로 공식 비리 규명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파 사민당의 두 차례 이어진 좌우 대연정도 8 업 정서를 줄이고 국제·국내 정치의 현실을 인 주 중 11개 주 출범한 공수처는 3개월여 갖가지 논란에 국수본의 일반성 형사 사건 처리 속도도 지속 현재 녹색당은 독일 16개 찰청 국수본은 조직동안규모에 비해 눈에 띄는 년 만에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하는 등 중도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회했다. 휩싸였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첫 단추부터 잘못 적으로 둔화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대검 형사정 를 구성하고 남부 과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총선을 5개월 앞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럽에서는 21세기 들어있으며 주류 정당의 교체 바덴뷔르템 뀄다.없다. 이성윤 서울 책담당관실이 공 <말하다> 정당은 단연 녹색당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상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2017년 프랑스 중앙지검장에 대한 개한 검·경 수사권 에서는 2016년 이후 제1당으로 주 정부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 수사에 770여 올초 나란히 출범수사 두 기관인력 수사역량 부족 녹색당은 줄곧 사민당을 3위로 멀찌감치 따돌 대선에선 당시 집권당이었던 중도좌파 사회 ‘황제 조사’ 논란을 조정 운영 현황에 고 있다. 총선에서 녹색당-사민당명을 투입했으나 성적표는 초라하다. 지방자치 리고 2위로 선두 기민·기사연합을 턱밑까지 맹 당의 브누아 아몽과 중도우파 공화당의 프랑 자초했다. 김학의 따르면 올해 1분기 황제조사·비서 특채로 휘청, 성과 초라 추격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 20일 발 수아 피용 후보가 각각 5위와 3위를 차지해 1 전 법무부 차관 위 (1~3월) 경찰이 검 공정하고 성역없는 철저 수사만이 길 좌파 연정이 성립될 경우 배어보크 대 단체장 10명 등 공무원 157명, 국회의원 5명,살지 표된 포르자 여론조사에서 녹색당은 28%로 1 차 투표도 통과하지 못하는 참변을 당했다. 사 법 출국금지 수사 찰에 사건을 송치 총괄 에디터 회당은 르켈에 같은 해 6월이어 총선에선 하원여성 577석 총리가 가 에 외압을 가한 등에 의 (기소 의견)하거나 다시 될 수도 방의원 40명 대해 수사 중이라고 강조하지 운데 겨우 30석을 얻은 군소정당으로 전락했 혹을 받는 이 지검장을 휴일에 관용차까지 제공 사건 기록을 송부(무혐의 의견)한 사건은 총 22 독일 녹색당, 9월 총선 1위 부상 녹색당이 이처럼 독일 정계의 주류 만해속 빈 강정이다. 구속자가 경기 포천시 공무 #338-4501 North Rd, Burnaby, V3N 4R7 다. 중도를 BC, 지향하는 신생당 ‘앙 마르슈’(En 청사에서 비공개 면담을 한 자체가 수사의 만7241건이었다. 전년 동기 29만874건의 78.1% 한국 거대 양당도 장담 못 한다 Marche·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과 극우 국 있는 정당으 심각하게 것이다. 면담 조사 수준에 해당한다. 처리 사건이 21.9% 감소했다 16년 만에 물러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 한 데는 그들 스스로 책임 원,공정성을 LH 직원 등훼손한 단 6명에 불과하다. 과거 1,2차 민전선의 후보가 맞 라고 해명했지만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 수사 는 의미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형사사법체계 Seoul 마린 르펜New York 결선투표에서 Montgomery 임을 독일 총선이 오는 9월 26일 한 것과 함께 기존 신도시 투기 수사했던 올린 성 위를될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기민·기사연합은 붙는Los 진귀한 일이 벌어졌다. 2018년 주류 이탈리아 의 ABC를 망각한사건을 치명적 일탈이다. 공수처의검찰이 전반이 바뀌면서 국가 전체의 수사 역량이 떨어선출하게 Angeles Chicago Atlanta 정당들의 지지 Washington DC Texas 신 21%로 2위로 밀려났고 사민당은 13%로 3위에 총선에선 중도좌파 민주당과 우파연합이 수사대상은 대통령,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지고 있음이 수치로 증명된다. 치러진다. 독일을 대표하는 ‘터줏대감’ 주류 Vancouver 이 한몫했다. 한때 극단적인 환경·경제 과와 대비된다. 더욱이 부동산 투기의 구조적 San Francisco Diego 그쳤다. 빌리 브란트, 헬무트 슈미트, 게르하르 생 포퓰리즘·극우 정당인 오성운동과San 동맹당 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국가정보원 3급 이 검찰 역시 윤석열 검찰총장 퇴임 이후 ‘수사 Toronto Seattle 정당들인 중도우파 기민·기사연합과 중도좌 책으로 소수 정당에 머물렀던 녹색당 비리 규명에는 손도이상 대지 트 슈뢰더 같은 걸출한 총리를 배출한 사민당 에 패퇴했다. 이 밖에도 스페인의 국민당과 사 상 공무원, 판검사, 경무관 경찰못하고 공무원 등 있다. 휴업’ 상태다. 직접 수사 범위가 대형참사나 방 은 이제 좌파의 중추 역할에서 밀려나고 있다. 회노동당, 그리스 사회주의 정당인 파속 등 오 고위 공직자들이다. 이제 이들에 대해 성역 없 위산업 등 6대 범죄로 국한된 영향이 크다. 수사 파 사민당의 두 차례 이어진 좌우 대연정도 8 업 정서를 줄이고 국제·국내 정치의 현 국수본의 일반 형사 사건 처리 속도도 지속 1970년대 말 창당 당시만 하더라도 녹색당 랫동안 대표적 지위를 누려왔던 정당들도 생 이 수사하겠다는 공수처장의 말을 누가 곧이곧 기관의 본령은 범죄 척결을 통한 정의 구현이 집권을 노리기보다는커지고 친환경 이슈 확산을 존 경쟁을 벌여야 할등 처지다. 년 횡행 만에 막을은내릴 가능성이 있다. 대로 믿겠나. 김 처장이 있어 대한변협 전 회장의 추 다. 정하는 중도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 국가의형사정 수사 역량이 저하되면 반칙이 적으로 둔화하고 우려스럽다. 대검 목표로 한 정치운동단체 성격이 짙었다. 녹색 한국에서도 양대 정당인 좌파 더불어민주 천으로 여당 정치인 출신 인사의 아들을 5급 비 하고 법치와 민주주의의 근간이 무너진다. 총선을 5개월 앞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럽에서는 21세기 들어 주류 정당 책담당관실이 공 당은 사민당 슈뢰더 총리 시절 이른바 적록 연 당과 우파 국민의힘이 정계를 양분하는 시대 서관에 특채한 것을 두고 보은 인사라는 비난 공수처와 국수본의 수뇌부들이 초심으로 돌 정의 주니어 파트너로 연방정부에 참여한 적 가 계속현상이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민주당은 있다. 2017년 이 쏟아졌다. 잇단 ‘공수처장 리스크’에 공수처 아가야 한다. 수사 지휘부부터 공정성을 의심 정당은 단연 녹색당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개한 검·경 수사권 은 있지만 지금처럼 자신들이 스스로 수권정 4·7 재보궐선거에서 큰 타격을 입었으며 국민 는 1호 수사에 착수하기도 전에 만신창이가 됐 받을 수 있는 어떤 작은 행동도 삼가야 한다. 그 녹색당은 줄곧 사민당을 3위로 멀찌감치 당시 집권당이었던 중도좌 조정 운영 현황에 당임을 표방하는 주류로 올라선 적은 없었다.따돌 의힘은 대선에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두 자릿수 지지율 다. 일주일 전 일부 진용을 갖추고 수사 체제로 동안 검찰이 축적해온 선진 수사 기법과 역량 지난 19일 녹색당은 아나레나 배어보크(40) 을 보이는 변변한 후보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전환했으나 선발 검사 숫자가 당초 계획(23명) 을 신속하게 전수받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 리고 2위로 선두 기민·기사연합을 턱밑까지 맹 당의 브누아 아몽과 중도우파 공화당 따르면 올해 1분기 공동대표를 창당 후 41년 만에 첫 총리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 이하 여성 유권 보다 10명이 모자라 국가의 중추적 독립 수사기 다 공정하고 성역 없는 수사만이 살 길이다. 공 추격하고 있다. 더욱수권정당으로서의 놀라운 것은가능성 지난크다는 20일 발 피용 후보가 각각 (1~3월) 경찰이 검 정권의 하명을 받드는 지명했다. 자들의 수아 소수정당·무소속 ‘기타 후보’ 지지율5위와 3위를 구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 수처든, 국수본이든 출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 15.1%에 달했다. 올해 1월 초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경찰 개혁에 장소가 되어선 수사기관으로서 존재할 가치가 표된 포르자 여론조사에서 녹색당은 28%로 1 차 투표도 통과하지 못하는 참변을 당 찰에 사건을 송치 다수의 정치평론가는 총선이 끝나면 녹색 정치에서 ‘영원’이란 없는 모양이다. 거대 정 따라 범죄 수사 전담 기구로 첫발을 내딛은 경 없다. 해 6월 총선에선 하원 (기소 의견)하거나 당이 차기 정부를 이끌든지, 아니면 연정 파트 당들이 회당은 대마불사만같은 믿고 있다가는 큰코다칠 너로 참여하든지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도 모를 일이다.
주류 정당 대마불사 아니다
삐그덕 공수처국수본 구멍난 국가 수사 역량
정부가 무소불위의 검찰 수사권을 분산·견제하 겠다며 출범시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국 한경환 가수사본부 등의 신설 수사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삐그덕거리고 있다. 국가 형사사법 체계의 근간을 바꾸는 큰 일임에도 청와대와 여 당이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에만 집착해 일방적 으로 밀어붙인 부작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가 수사 역량의 총량에 대한 예측 조 사나 국가 수사 기구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졸속 출범시킨 탓이 크다. 올해 1월 권력형 비리수사 전담 기구로 공식 출범한 공수처는 3개월여 동안 갖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 이성윤 서울 중앙지검장에 대한 올초 나란히 출범 두 기관 수사역량 부족 ‘황제 조사’ 논란을 자초했다. 김학의 황제조사·비서 특채로 휘청, 성과 초라 전 법무부 차관 위 공정하고 성역없는 철저 수사만이 살 길 법 출국금지 수사 에 외압을 가한 의 혹을 받는 이 지검장을 휴일에 관용차까지 제공 사건 기록을 송부(무혐의 의견)한 사건은 총 22 운데 겨우 30석을 얻은 군소정당으로 독일 녹색당, 9월 총선 1위 부상 해 청사에서 비공개 면담을 한 자체가 수사의 만7241건이었다. 전년 동기 29만874건의 78.1% 다. 중도를 지향하는 신생당 ‘앙 마 한국 거대 양당도 장담 못 한다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다. 면담 조사 수준에 해당한다. 처리 사건이 21.9% 감소했다 Marche·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과 라고 해명했지만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 수사 26일(월) 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결선투표 는 의미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형사사법체계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백신 접종 시작 “우리는 싸워보지도 않고 포기하진 않을 것”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미 하원 청문회에서 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기민·기사연합은 붙는 진귀한 ᙦ일이 의 ABC를 망각한 치명적 일탈이다. 공수처의 27일(화) 벌어졌다. 2018년 전반이 바뀌면서 국가 수사10대 역량이 떨어 ᴆ 1분기 GDP 발표 중국 3월 전체의 산업 이익 발표 ᦾ᠆ ៷ᭅ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정치권에 쓴소리하며. 일본 기준금리 결정 21%로 2위로 밀려났고Ყᨿ 사민당은 13%로 3위에 총선에선 중도좌파 민주당과 우파연 수사대상은 대통령,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지고 있음이 수치로 증명된다. 28일(수) 4월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미국 3월 상품 “민생 복지 ‘수사 촉진을 위한 ‘혜민의 떡’일 뿐” 빌리 브란트, 헬무트 슈미트, 게르하르 생 포퓰리즘·극우 정당인 오성운동과 그쳤다. 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국가정보원 3급 이 검찰 역시 윤석열 검찰총장 퇴임 이후 무역수지 발표 일본 3월 소매판매 발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일대일로 정책은 주변 국 트 슈뢰더 같은 걸출한 총리를 배출한 사민당 에 패퇴했다. 이 밖에도 스페인의 국민 상 공무원, 판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 공무원 등 29일(목) 휴업’국회 상태다. 직접 수사 범위가 방 본회의한국은행 5월 제조업 기업경 대형참사나 가들의 번영에도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강조하며. 기실사지수 발표 미국 1분기 GDP 발표 미 은 이제 좌파의 중추 역할에서 밀려나고 있다. 회노동당, 그리스 사회주의 정당인 파 고위 공직자들이다. 이제 이들에 대해 성역 없 위산업 등 6대 범죄로 국한된 영향이 크다. 수사 연준 기준금리 결정 독일 4월 실업률 발표 “천국에 있는 플로이드 옆에서 편히 쉬길” 1970년대 말 창당 당시만 하더라도 녹색당 랫동안 대표적 지위를 누려왔던 정당 이 수사하겠다는 공수처장의 말을 누가 곧이곧 30일(금) 기관의 범죄 척결을 통한 인권운동가 정의 구현이 3월 본령은 산업생산 발표 중국 4월 제조업 구매관 알 샤프턴 목사, 경찰 총에 맞아 숨진 흑 리자지수 발표 프랑스·독일 1분기 저하되면 GDP 발표 인 장례식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은 언급하며. 집권을 노리기보다는 친환경 이슈 확산을 존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다. 대로 믿겠나. 김 처장이 대한변협 전 회장의 추 다. 국가의 수사 역량이 반칙이 횡행 목표로 한 정치운동단체 성격이 짙었다. 녹색 한국에서도 양대 정당인 좌파 더 천으로 여당 정치인 출신 인사의 아들을 5급 비 하고 법치와 민주주의의 근간이 무너진다. 당은 사민당 슈뢰더 총리 시절 이른바 적록 연 당과 우파 국민의힘이 정계를 양분하 서관에 특채한 것을 두고 보은 인사라는 비난 공수처와 국수본의 수뇌부들이 초심으로 돌 구독신청·배달 및 구독료 관련 문의 사장인쇄인 홍정도 발행인 이상언 정의 주니어 파트너로 연방정부에 참여한 적 가 계속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 쏟아졌다. 잇단 ‘공수처장 리스크’에 공수처 광고접수 아가야 한다. 수사 지휘부부터 공정성을편집인 의심 최훈 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이상렬 및 기사수 관련 불편, 불만 처리센터 은 있지만 지금처럼 자신들이 스스로 수권정 는 1호 수사에 착수하기도 전에 만신창이가 됐 기사제보 받을 있는 어떤 작은 행동도 삼가야 한다. 그 싸우다 날샌다4·7 재보궐선거에서 큰 타격을 입었으 이정권 기자 내년 gaga@joongang.co.kr 당임을 표방하는 주류로 올라선 적은 없었다. 의힘은 다. 일주일 전 일부 진용을 갖추고 수사 체제로 동안 검찰이 축적해온 선진 수사 기법과 역량 대선을 앞두고 두 자릿수 지난 19일 녹색당은 아나레나 배어보크(40) 을 보이는 변변한 후보조차 찾지 못하 전환했으나 선발 검사 숫자가 당초 계획(23명) 을 신속하게 전수받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 밴쿠버 날씨 토)후보로일요일 공동대표를 창당 후 41년 만에오늘( 첫 총리 보다 10명이 모자라 국가의 중추적 독립 수사기 다 공정하고 성역 없는 수사만이 살 길이다. 공 서울시장 월보궐선거에서 요일 화요일20대 이하 여 11° /6° 지명했다. 수권정당으로서의 가능성 크다는12°/6° 구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 자들의 15° 소수정당·무소속 수처든, 국수본이든 정권의 하명을 받드는 출 /6° 13° /7° ‘기타 후보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1월 초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경찰 개혁에 장소가 되어선 수사기관으로서 존재할 가치가 은 15.1%에 달했다. 다수의 정치평론가는 총선이 소나기 끝나면 녹색 정치에서 ‘영원’이란 없는 모양이다 따라 범죄 수사 전담 기구로 첫발을 내딛은 경 없다. 당이 차기 정부를 이끌든지, 아니면 연정 파트 당들이 대마불사만 믿고 있다가는 너로 참여하든지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도 모를 일이다. 1588-3600 홈페이지 news.joins.com/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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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월)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백신 접종 시작 27일(화) 1분기 GDP 발표 중국 3월 산업 이익 발표 일본 기준금리 결정 28일(수) 4월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미국 3월 상품 무역수지 발표 일본 3월 소매판매 발표 29일(목) 국회 본회의한국은행 5월 제조업 기업경
“우리는 싸워보지도 않고 포기하진 않을 것”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미 하원 청문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정치권에 쓴소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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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복지 촉진을 위한 ‘혜민의 떡’일 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일대일로 정책은 주변 국 가들의 번영에도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강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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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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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방정부 2021/22 예산안 발표 (캐나다) 캐나다 정부가 2021/22년 예산안 을 발표했다. 예산안 발표와 함께 발표한 전년도 결 산적자액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큰 금액 인 총 3,542억 달러라고 전했다. 캐나다정부는 "이번 예산안은 향후 5년 간 적자를 기록할 것을 기반으로 한 예 산안이며 코로나의 극복과 코로나사태 이 후 경제회복 지원에 초첨을 맞췄다"고 밝 혔다. 정부가 발표한 예산안의 주요 항목에 대해 알아보자. ▶코로나 긴급재정지원 연장: 예산안에 따르면 긴급재정지원(CRB)를 받을 수 있 는 자격을 38주에서 12주 연장한 총 50주
까지로 변경했다. 코로나로 인한 정부재정지원의 최종 마 감은 2021년 9월 25일이며 이후부터는 각 기업의 고용지원금을 지원받게 된다. 연장된 12주 동안 수혜자는 1천달러(세 후 900달러)를 수령하며, 마지막 8주 동안 (7월 17일 이후)은 매주 300달러가 차감된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 ▶청년층의 고용지원 및 최저시급 인상: 정부는 청년층의 고용지원을 위해 향후 5 년간 57억달러를 투입한다. 특히, 캐나다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청 년층을 대상으로 한 청년고용지원정책을 추진하며 연방법의 적용을 받는 직장인 최저 시급을 15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정부 예산안이 이민정책에 미치는 영향 (토론토) 정부의 예산안과 해당연도 이민 정책은 어떤 관계가 있으며 이민정책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까? 지난 2014년 정부예산안이 발표되면서 연방 이민투자프로그램 및 기업투자프로 그램을 종료를 제안했으며, 2015년의 익스 프레스 엔트리(이하 EE:Express Entry) 가 출범하는 계기가 됐다. 새롭게 발표된 2021년 예산안을 통해 전망해 볼 수 있는 이민 프로그램의 변화는 무엇이 있을까? ▶임시 외국인근로자프로그램 강화: 예 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3년간 1억1천 만 달러를 투입해 임시 외국인근로자프로 그램(TFWP)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임시 외국인프로그램은 취약계층으로 분류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제 공하고, 고용주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근 로자에 대한 재정지원 뿐만 아니라 고용 주로부터 학대를 받는 근로자를 보호하고 모든 직종에 자유롭게 취업할 수 있는 오 픈워크퍼밋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민프로그램의 전산화 가속 : 정부 는 최신 IT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4억3천 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 혔다. 현재 이민부는 이민프로그램 진행을 우 편 및 문서기반에서 온라인으로 접수, 처 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예산안을 통해 정부부처의 노후화된 전산장비들을 최신장비로 교체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문서기반으로 처 리하고 있는 이민 프로그램을 온라인화
한국 외국인 토지 중 외국 국적 한인이 56%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 내 토지가 늘어났는데, 이중 절반 이상 이 외국 국적 한인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는 한국과의 혈연 유대로 당연한 결과 로 보인다. 한국 국토교통부는 2020년 말 기준 외 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전년 대 비 1.9%(468만㎡) 증가한 253.3㎢로 전체 국토면적(10만 413㎢)의 0.25% 수준이라 고 23일 밝혔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31조
4962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1% 증가 했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는 2014~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주요 증가 원인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국적자의 증여·상속·계속보유에 의한 취득 (393만㎡)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 대 이전 IMF발 금융위기 이후 많은 한 국인들이 해외로 이주를 했고 이후 외국 국적을 취득했다. 한국이 복수국적을 허
최저시급 인상안발표는 15달러 미만의 최저시급을 규정한 주들의 시급인상효과 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험(EI) 개혁: 정부예산안에는 고용보험(EI)의 개선을 위한 자금을 투입 할 예정이다. 고용보험의 특별혜택 수혜기준은 420시 간 기준으로, 일반혜택의 수혜기준은 14 주 기준으로 변경하고, 질병으로 인한 고 용보험혜택을 15주에서 26주로 연장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질병관련 고용보험혜택 연장은 2022년 여름부터 시행되며 약 17만명의 캐나다 근로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토론토 중앙일보'에서 계속 할 예정이다. ▶영주권 취득프로그램 지원 : 새로 운 예산안은 앞으로 진행될 신규 영주 권 취득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안을 포함 하고 있다. 예산안은 지난번에 발표된 특별이민프 로그램(9만명 초청 프로그램)에 대한 지 원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영주권 취득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 다. ▶여성 취업 지원 : 영어 또는 프랑스 어 언어능력과 캐나다내 근무경험이 부 족하며 자녀양육 문제 등으로 인해 캐나 다내 취업이 어려운 여성을 위한 지원도 시작된다. 예산안에 따르면 향후 2년간 1천5백만 달러를 투입하여 여성취업을 지원하며 이 를 통해 캐나다 영주권 취득을 도울 예정 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용하지 않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혈연에 의한 토지 보유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특히 현재 세계 이동이 자유로운 시대 가 되면서 해외에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외 국 국적을 취득했고 한국과 완전히 인연 을 끊고 단절할 생각이 아니라면 한국의 자산을 처분하는 일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국적자 보유 토지 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1억 3327만㎡ 로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2.6%를 차지 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 >> joongang.ca에서 계속
사진으로 보는 가평 전투
주한 캐나다대사관은 TV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에서 소개되면서 더 많은 한국인들이 알게 된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의 제목은 '장병들(The Soliders)'로 가평전쟁에 참전한 두 명의 캐나다 군인의 모습이다. 가평전쟁 직후 당시 20세였 던 기관총 사수(오른쪽) 윌리엄 크라이슬러(William Chrysler)가 부상을 입은 동료 모리스 피 셰(Morris Piche)를 전장에서 부축하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 21일 열린 “가평70” 사진집 발간 기념식 및 사진전 개막식에 바로 이 사진에 등장하는 참전용사 윌리엄 크라이슬러의 아 들 그레그 클라이슬러씨와 그의 가족이 함께 참석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한국과 캐나다 등 6개국 북대평양 해양치안 협조 한국 해양경찰청, 북태평양 해양치안 전문가 회의 참석 해양재난 수색구조 및 불법조업 근절 방안 정보 교류 해양경찰청(청장 김홍희)은 지난 20일 부터 22일까지 3일간 미국해양경비대 (USCG)가 주관한 '제21차 북태평양 해 양치안 전문가 화상회의'에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양경찰청에서는 3일간 장윤석 국제 협력과장 등 15명이 화상회의에 참석해 협의를 진행했다. 주요 회의 내용은 북태평양 해역에서 해양재난 상황 발생 시 수색구조 협력 방 안 회원국별 불법조업 근절 방안 밀수, 밀 입국 등 국제 해양범죄 차단을 위한 정보 교환 협력 사항 등이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 해 이번 회의가 화상으로 실시됐지만, 상
호 적극적인 정보 공유와 신속한 지원 체 계 유지에 대해 알찬 논의가 이뤄졌다” 며, “도출된 회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북 태평양 해역에서 6개국 해양경찰 기관 간 실질적인 국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한편, 북태평양 해양치안기관 회의 (NPCGF, North Pacific Coast Guard Forum)는 2000년을 시작으로 한국을 비 롯해 캐나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 해양경찰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 회의는 매년 회원국들이 순차적으 로 주최하며, 내년에는 대한민국에서 개 최할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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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4일 토요일
인플루언서 중심 ‘팔이피플’ SNS에 번개 장터, 식품부터 프리랜서까지 ‘공구’ #가정주부 송지은(39)씨는 최근 소셜미 디어(SNS) 팔로워 수가 4000명을 넘어 서면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건강기능 식품과 천혜향 등 과일류를 본인 SNS 팔로워들과 공동구매(공구)를 추진하느 라 대기업 비서 근무 시절보다도 더 바 쁜 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육아 휴직을 거치며 자연스레 경력단절을 겪 은 송씨는 우울감 해소를 위해 6개월 전 SNS 활동을 시작했다. 평소 즐겨 이용 하던 뷰티 제품과 식자재를 사진 찍어 SNS에 올리자 ‘어느 제품이냐’, ‘어디서 살 수 있냐’는 댓글 문의가 이어졌다. 제 품 사용 후기 콘텐트를 제작하며 시작한 송씨의 공구는 ‘1인 쇼핑몰’ 수준까지 규 모가 커졌다. 업체와 가격 할인 협상부터 제품 구매자들의 문의 응대와 공구 배송 목록 작성까지 모두 송씨의 몫이다. 송씨 는 “업체와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공구 마진을 통해 하루에 최대 500만원도 벌 어본 적이 있다”며 “한 달씩 사용해보고 좋은 제품은 마진이 남지 않더라도 개별 적으로 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화장품 1만여 세트 ‘라방’ 하루 만에 완판 온라인 마켓 시장이 소셜커머스에서 인플루언서와 전문 커뮤니티 중심의 공 구 방식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기존 온라인 소비는 쿠팡, G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이나 개인 쇼핑몰 등을 통한 B2C( 업체와 소비자 간 거래) 소비 형태가 절 대다수였다. 하지만 최근 SNS와 유튜브 를 통해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커지고 분 야별 전문 마니아층이 생겨나면서 이들
이 공구를 통해 주도적으로 제품을 소 온라인 마켓 시장 빠르게 재편 ‘라방’ 통해 실시간 소통, 주문 접수 개하고 판매하는 C2C(소비자와 소비자 간 거래) 소비를 이끌고 있다. 소비자는 “신뢰, 원활한 유통 확보가 핵심”
특정 분야 커뮤니티 통해 거래 인테리어·타이어 등 전방위 확산 교환·반품 어렵고 AS 불편 단점 해외 공구 땐 수령 2~4주도 걸려
배우 강예빈씨가 화장품 공동구매 라이브 방송 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그립]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명인의 사용 후기를 통해 검증된 제품을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구는 제품 업체와 개별 판매자가 협 업을 통해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 식이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상에서 지 역 단위나 몇몇 아는 지인끼리 진행했 던 소비 형태였다. SNS 플랫폼 발달로 공구가 온라인으로 활동 전선을 넓히면 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떴다방’처 럼 공구가 번개 장터 형식으로 진행되거 나 식품부터 취미용품, 각종 이용권까지 판매 취급 품목도 각양각색이다. 대다수 판매자는 제품을 써본 후 업체를 찾아 가 공구 진행을 제안하지만 반대로 업체 가 판매자에게 제품을 협찬하는 방식으 로 공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의 SNS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4000 명 중 90%(3636명)가 SNS를 이용하며 그중 50%가 공구와 같은 SNS마켓을 통 해 쇼핑한다고 밝혔다. 공구는 구매자 확보가 핵심인 만큼 유 명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이뤄진다. ‘팔이 피플(파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이라 고 불리는 공구 전문 인플루언서들은 사 진과 글 대신 모바일 홈쇼핑 격인 라이 브커머스(Live commerce)를 적극적으 로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SNS나 유튜 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라방)을 하며 소 비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한다. 2만여명 의 팔로워를 거느린 김태현(37)씨는 지난
달 라이브 방송으로 화장품 1만여 세트 를 하루 만에 모두 완판했다. 그는 홈쇼 핑 MD 7년 경력을 살려 현재 SNS에서 전업으로 뷰티와 다이어트 관련 제품 공 구를 이끌고 있다. 김씨는 “최근 2년 사 이 급격하게 온라인 공구가 늘고 셀러( 판매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제품을 저렴 하게 판매하려는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 고 있다”며 “팔로워도 중요하지만 업체 와 소비자 간의 신뢰, 원활한 유통 확보 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정 분야 커뮤니티 회원들 사이의 공 구도 활발하다. 리빙 인테리어 전문 플 랫폼 ‘오늘의집’ 커뮤니티에는 셀프 인테 리어를 하는 이용자들이 본인의 집안 모 습을 보여주며 쇼파, 테이블 등 가구부 터 벽지, 마감재 등 인테리어 소품에 대 한 공구를 띄운다. 구매자의 집안 환경 에 따라 맞춤형 제작 주문도 받는다. 인 테리어와 가전, 가구를 통째로 공구하 는 경우도 있다. 아파트 예비 입주자 모 임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단지 차원으로 삼성, LG, 에몬스 등 대형 가전, 가구 브 랜드들과 협약을 맺고 사실상 집안 꾸미 기를 대신 해준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 티인 보배드림 역시 타이어, 엔진오일 등 자동차 부품부터 전동 드릴 등 남성 소 비자가 주로 찾는 생활용품에 대한 공구 실시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전문 인력도 공구 타깃이 되고 있다. 프리랜서 구인·구직 플랫폼 ‘크몽’이 대 표적이다. 취업 자기소개서 첨삭, 유튜 브 편집자, 일러스트 등 몇몇 프리랜서 들이 자신의 경력과 포트폴리오를 제시 하며 일정 건수 이상의 업무 의뢰가 들 어오면 제시한 금액보다 가격을 낮춰 일 감을 받는다. 이를테면 포토샵 일러스트 작업 1건당 3만원이지만 특정 시간 또는 기간 내에 5건 이상 주문이 들어오면 2
만 5000원으로 할인해준다. 프리랜서, 특정 기간 내 의뢰 땐 할인도 대구에서 반려동물용 의류를 제작하 고 있는 4년 차 프리랜서 디자이너 이수 정(32)씨는 “다분히 홍보 차원에서 공구 를 진행하고 있지만 프리랜서 경쟁이 갈 수록 치열해져 큰 수익을 올리지는 못 했다”고 했다. 이른바 ‘공구족’들은 가격 때문에 공 구에 참여하는 것만은 아니다. 시중에 서 구하기 힘든 물건을 쉽게 살 수도 있 기 때문이다. 수원에 사는 회사원 이용 후(29)씨는 “자동차 모델 중 ‘크루즈’를 타고 있는데 국내 온·오프라인에서 부품 구매가 어렵다”며 “카페 회원끼리 공구 를 통해 해외에서 부품을 구하기도 한 다”고 말했다. 공구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 품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해외 직구 제품의 경우 수령하기까 지 평균 2~4주가 걸린다. 교환이나 반품 도 쉽지 않다. 판매자는 판매 권한만 있 을 뿐 제품 하자 문제나 AS 등에 관해 선 소비자가 업체와 직접 소통해야 할 때가 적지 않다. 할인 가격이라며 속여 판매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아파트 입주민 대상으로 공구를 통해 양념갈비 등 육류를 판매하고 있는 정 태열(29) 미트라인 마케팅 담당자는 “일 부에선 평상시 1만원짜리 제품을 공구 를 앞두고 1만1000원으로 올린 뒤 1만 원으로 할인하는 식으로 소비자를 속 이기도 한다”며 “이런 악덕 상술 때문 에 정직하게 공구를 진행하는 다른 업 체들의 이미지까지 깎아 먹는 일도 있 다”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원동욱·오유진 인턴기자 kim.nayoon@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이은영 gaga@joongang.co.kr
밴쿠버 종합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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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품권 등 반값에 판다더니 배송 미뤄 공구 업체 180억대 사기 SNS 공동구매 피해 속출 분유·기저귀 싸게 넘기며 꾀어 고가품은 돌려막기 하다 잠적 사업자 등록 등 꼼꼼히 확인을 “처음에는 분유·기저귀 등이 시 중가보다 50~60% 저렴해서 이용 하기 시작했어요. 2019년 골드바· 상품권·주유권 등을 팔기 시작하 면서 배송이 늦어지는 경우가 잦 아졌어요. 그래도 지난해 상반기 까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요. 좀 오래 걸리기는 해도 정식 보증 서가 붙은 금을 받았고, 중간에 환불을 요청하면 잘 돌려줬거든 요. 배송이 1년 가까이 지연됐을 때는 1.5배를 상품권으로 받기도 했어요. 그러다 지난해 말 운영자 가 잠적하면서 사기라는 걸 깨닫 게 된 거죠.” 30대 주부 A씨가 ‘엣지베베’ 를 비롯한 소셜미디어(SNS) 카카 오스토리 기반 공동구매 업체 여 러 곳에 빠져들어 총 2억5000만원 의 손해를 보게 된 과정이다. 20 대 여성 B씨는 “지인 소개로 가 입했다가 부모님 돈과 병원비까지 6500만원을 날린 후 직장도 잃 고 자포자기 상태”라며 “대출이 나 마이너스 통장까지 동원해 빚 진 피해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 운영자는 2018년부터 SNS 에 글을 올려 회원을 모집했다. 육아용품으로 시작한 공동구매 는 이후 가전제품·골드바·상품권 까지 판매 품목을 넓혔다. 금과 상품권은 배송 기간에 따라 가격 이 달랐다. 3개월 뒤에 받으면 시
가의 60~70%, 5개월 뒤에 받으면 40% 정도였다. 배송이 늦어져 단톡방에 불만 을 토로하면 운영자가 등장해 ‘코 로나로 금값이 급등해 확보가 늦 어지고 있다’고 변명했다. 현재 피 해자 모임에만 987명이 가입해 있 다.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법 무법인 참진의 이홍걸 변호사는 “ 담당하는 피해자만 310명 정도에 피해 금액은 180억원에 달한다”며 “지난해부터 새로 유입된 사람들 이 입금한 돈으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강 남경찰서에서 운영자에 대한 계좌 추적을 통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 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구매를 내세운 피해 사례 는 한두건이 아니다. 2019년에는 ‘ 우자매맘’ 카페를 개설해 공구 명 목으로 650명에게 100억원을 받 아 가로챈 운영자 조모씨가 경찰 에 붙잡혔다. 엣지베베와 마찬가 지로 분유·기저귀·장난감 등 아이 용품에서 시작해 신뢰를 쌓은 뒤 고가의 가전제품, 상품권·골드바 등 고가의 상품 주문을 받고 잠적 하는 수법을 썼다. 조씨는 1심에 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같 은 유형의 사기가 아니더라도 유 명 브랜드 의류나 신발을 공구한 다음 ‘짝퉁’ 제품을 보내거나, 미 세모 칫솔 신제품을 개발해 배송
한다고 자금을 모은 뒤 중국에서 300원에 팔리는 제품을 2500원에 배송하는 등 다양한 피해 사례가 존재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 난해 1~10월 SNS 플랫폼인 네이 버 카페·블로그, 카카오스토리·카 카오톡,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 북 등을 통해 이뤄진 상거래 관 련 소비자상담 건수는 3960건에 달했다. 피해 유형 중에는 ‘배송 지연·미배송’이 2372건(59.9%)으 로 가장 많았다. 구입일로부터 1 년이 지나도록 제품을 받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다음으로 계약해 제·청약철회 거부 775건, 품질 불 량·미흡 278건, 폐업·연락두절 229 건 순이었다. 이런 피해를 근절하지 못하는 이유는 SNS가 전자게시판이지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아니기 때 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단톡방 등을 통해 이뤄지는 매매나 중고 거래를 규제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다양한 이 용자가 복잡한 경로로 거래하는 SNS 플랫폼에서 소비자를 보호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피해 를 줄이기 위해 SNS 플랫폼의 거 래 관여도 및 역할에 따른 책임 규정 도입 등 제도적 보완이 시 급하다”고 밝혔다. 한 공구 사이 트 관계자는 “일부 사기꾼 때문에 정식 판매자들도 피해를 보고 있 다”며 “공식 홈페이지, 사업자 등 록, 판매업 신고 등을 확인해야 사 기 피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 고 조언했다. 김창우 기자, 윤혜인 인턴기자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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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종합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이 민 ·교 계 · 비 즈
나발니 생사 위기 미“대가 치를 것” 러“선 넘지 말라”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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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최악의 상 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모양새다. 양국은 상대국 외교관을 추방하 고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강하게 충돌하 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 미 대선 개입과 연방기관 해킹 의혹, 우크 라이나 문제 등을 거론하며 러시 아를 비난하자 러시아도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며 반발하고 나 섰다. 최근엔 이 같은 양국의 정치·외 교적 갈등에 러시아 야권 운동가 인 알렉세이 나발니 문제가 기름 을 부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 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나발니 는 지난해 8월 항공기 안에서 독 극물에 중독돼 독일에서 긴급 치 료를 받았다. 지난 1월 주위의 만 류에도 고국인 러시아로 돌아간 나발니는 귀국 직후 체포돼 수감 됐고, 이후 열린 재판에서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3 년 6개월의 징역형으로 바뀌었다. 변호사 출신인 나발니는 야권 의 존재감이 거의 없는 러시아에 서 푸틴 정권에 맞서 싸운 사실 상 유일한 야권 운동가로 꼽혀 왔 다. 2017년엔 대규모 반부패 시위 를 주도했고 푸틴 대통령의 재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나발니에게 발생하는 일은 러시 아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 우리는 취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 를 검토하고 있으며 그가 죽게 된 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고 경고했다. 이처럼 나발니 문제는 바이든 정부의 러시아 정책에서 최대 현 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표면적 인 명분은 러시아 민주주의 수호 와 인권 보장이지만 그 이면엔 ‘ 푸틴 흔들기’라는 숨은 그림이 자 리 잡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 단이다. 그동안 미 정부가 제기한 대선 개입과 해킹, 우크라이나 문 제 등도 같은 맥락이란 설명이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푸 틴 정권의 세력 약화가 미국이 국 제사회의 리더 지위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며 “동시에 미국 내에서의 반러시 아 정서 확산을 통해 정치적 입 지 강화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 고 분석했다. 러시아 때리기로 트 럼프 정부와 차별화하고 이를 통 해 정치적 이익도 얻겠다는 것이 다. 여기에 나발니 문제를 통해 푸 틴 대통령이 반민주적 지도자라 는 점이 부각될 경우 러시아 내에 서의 반푸틴 운동을 독려하는 효 과를 얻을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에 우호적 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 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적대적 관계를 설정함으로써 얻는 정치 적 이익이 더 클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를 리드하는 미 국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바이든의 전략상 러시아와의 대립각은 당분 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이런 분위기에서 미국은 최근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10명을 추방하고 러시아의 사이버 해킹을 지원한 6개 업체 등을 제재 대상 에 올렸다. 이에 러시아도 미 외교 관 10명을 맞추방하고 메릭 갈런 드 미 법무장관 등 전·현직 고위 인사 8명의 러시아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더해 양국은 상대 국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불 러들인 상태다. 푸틴 대통령도 강하게 맞서고 있다. 21일 국정연설에서는 “레드 라인을 넘지 않길 바란다. 그 경 계가 어디인지는 우리가 정한다” 며 “러시아의 안보 이익을 위협한 다면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후회를 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경고했 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지금 푸틴의 러시아는 구소련에 가깝 다”고 평가했다. 양국 간의 긴장은 바이든 대통 령과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 비난 으로 확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도 미국의 인디언 학 살과 노예제 등 역사적 사건까지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맞장 토론을 제안했다. 그렇다고 미·러 관계가 꽉 막힌 것만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올여름 제3국에 서 대면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 했고, 푸틴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 령의 초청에 응해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 의에 참석했다. 당장 미·러 관계가 개선되기는 어려울지라도 양국 정 상의 태도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 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상대국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도 작지 않다. 양국 간 전략 적·군사적 균형과 군비 통제를 비 롯해 이란 핵과 아프가니스탄 문 제, 글로벌 기후변화 공동 대처 등이 대표적이다. AFP통신은 “지 금의 미·러 갈등은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러시아를 다시 글로벌 슈퍼 파워로 끌어올리겠다는 푸 틴과 국제사회의 리더 국가로 복 귀하려는 바이든의 이해관계가 정 면충돌한 데 따른 것”이라며 “양 국 정부가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 느냐에 따라 갈등의 양상이 달라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시민이 ‘나발니에게 자유를’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를 벌이고
최익재 기자
옥중 단식 나발니, 심장마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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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라인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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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29개 도시서 석방 촉구 시위 바이든 “푸틴은 살인자” 맹공격 푸틴 “미국도 인디언 학살” 비난 외교관 10명 맞추방, 대사도 소환 정상회담 제의 등 돌파구 열어둬 마 길을 열어준 지난해 개헌에 대 해 ‘쿠데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나발니 수감은 러시아 반정부 투쟁의 상징인 나발니를 옥죄기 위한 러시아 당국의 강수 로 해석됐다. 나발니는 이에 항의 하며 지난달 31일부터 옥중 단식 에 돌입했고 최근 건강이 크게 악 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엔 “나발니의 생명이 심 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유엔 인 권 전문가들의 우려가 흘러나오면 서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21일 에는 수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 르부르크·노보시비르스크 등 전 국 29개 도시에서 1만4000명 이 상이 거리로 뛰쳐나와 “나발니를 석방하라”고 외쳤다. 비정부기구 ‘OVD-인포’에 따르면 이날 시위 에서 체포된 사람만 1600명에 달 했다. 현재 나발니의 건강은 사망이 우려될 정도로 위험한 상태인 것 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나발 니 주치의를 인용해 “치명적인 부 정맥과 심장마비로 인해 언제든 사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혈 중 칼륨 수치 등을 감안할 때 지 금 당장 중환자실로 이송해야 한 다”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도 나발니의 신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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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AP=뉴시스]
ijchoi@joongang.co.kr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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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4일 토요일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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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4일 토요일
4월 15일 목요일 2021년 2021년 4월 24일
오피니언
토요일
오피니언
암울한 시절에 꽃피운 우리 근대미술 역병(疫病, 코로나19) 속에 나날을 보내 자니 만사가 우울하여 유난히도 일찍 찾아온 봄꽃의 축제를 맞이하면서도 심 드렁하게 지낼 수밖에 없는 봄날이었지 만 뜻밖에도 지금보다 훨씬 암울했던 시절 우리 선인들의 삶과 예술을 보여 주는 두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적지 않 은 위안이 되었다. 서울 강남 가로수길에 있는 예화랑 에서는 ‘洄(회): 지키고 싶은 것들’이란 제목 하에 꼭 100년 전, 제1회 ‘서화협회 전’ 당시 전시장을 채웠던 서화가의 작 품 38점을 내보이고 있다(24일까지). 작 가의 면면을 보면 심전 안중식, 소림 조 석진, 위창 오세창, 해강 김규진, 우향 정대유, 소호 김응원 등의 작품과 이 분 들에게 그림을 배운 소정 변관식, 무호 이한복 등 우리 근대 한국화의 선구들 이다. 돌이켜 보건대 1921년 4월 1일부터 3 일 간 중앙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서화 협회전은 한국미술사 최초의 대중전시 회였다. 31독립운동 2년 뒤에 열린 이 전시회를 당시 언론에서는 “꿈속에 있 는 조선 서화계를 깨우는 첫 소리라며 감격적인 기사를 내보냈다. 아직 전시장 도 없고, 미술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아 서화협회로 출발하였지만 온 국 민이 여기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일제 가 부랴사랴 이듬해(1922년)부터 조선 미술전람회를 개최한 것이 우리 근대미 술 초기의 상황이다. 예화랑이 이런 기획전을 하게 된 것 은 화랑대표 김방은의 증조부인 규당 김재관이 서화미술회 선생님들께 이름 까지 넣어 받은 쌍낙관 그림들을 이번 에 모두 공개하게 된 것이다. 그림의 내 용과 형식은 전통회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근대미술 초기의 분위기를 한 분의 컬렉션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고 맙고 신기했다. 특히 김재관이 1915년에 서화미술회 서과(書科) 우등생으로 받
문화의 창 유홍준 본사 칼럼니스트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은 상장에 부상으로 화선지 두 묶음, 붓 한 자루, 먹 두 알을 수여한다고 쓰여 있 는 것이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우리의 근대미술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서화협회전은 일제의 탄압에 1936 년, 제15회전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지 만 이때가 되면 우리 근대미술은 그런 질곡에도 불구하고 자기 역량을 갖추 어 가고 있었다.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술이 문 학을 만났을 때는 1930년대 중엽 이후 우리 근대미술 화가들이 당대의 문인 들과 어울리며 예술세계를 천착해 나 가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5 월 30일까지).
근대미술 100년에 보내는 경의 서화협회전은 근대미술의 여명 문학과 미술이 만났던 모더니즘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근대
구본웅이 이상을 그린 <친구의 초 상> 1935년, 캔버스에 유채, 62 5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구본웅, 정현웅, 길집섭, 김용준, 김환 기, 이중섭, 최재덕 등 개성적인 화가들 과 박태원, 백석, 이상, 이태준, 김광균, 구상 등 전설적인 문인들 사이의 예술 적 교감을 보여주는 문헌자료와 인쇄미 술 200여 점, 사진 및 시각자료 300여 점, 그리고 미술작품 140여 점으로 마치 장 편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 으로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전시기획력이 뛰어나고 디스플레이 가 멋질 뿐만 아니라 유족들이 소장해 온 스케치북, 스크랩 북, 편지 등 새로운 자료들이 대대적으로 공개되어 있고 그 동안 월북화가라는 이유만으로 작품을 볼 수 없었던 최재덕, 김만형, 길진섭, 김 용준 등의 명작들이 다수 소개되어 전 시회의 뜻을 더하고 있다. 역사적 체감으로 말하자면 일제강점
기는 분명 암흑의 시대였다. 그러나 그 어둠을 해쳐나가는 선인들의 몸부림 이 문학과 미술 곳곳에 절절이 나타나 있다. 1933년 모던 보이 이상은 종로 에 제비 다방을 열었다. 이곳에서 화 가와 문인들은 아방가르드를 표방하며 서툰 솜씨로 모더니즘을 익혀갔다. 구 본웅이 그린 친구(이상)의 초상에는 그 런 야수파적인 강렬함이 빛나고 있다. 김광균이 와사등에서 보여준 이미 지즘은 빠른 속도로 신문화의 충격을 받아들이며 시는 그림같이, 그림은 시 같이 나아갔다. 그 역동의 문예사조가 암울한 시절에 이루어졌다는 것이 역설 로 다가온다. 낭만도 있었다. 출판인 조 풍연의 결혼을 축하하는 화첩에는 길진 섭, 김환기 등 당대 화가들의 화사한 그 림들이 행복을 노래하고 있다. 책 표지는 화가의 중요한 장르 중 하 나였다. 괴석 옆에 진달래꽃을 그린 김 소월의 진달래꽃부터 아무런 꾸밈이 없는 백석의 사슴까지 수많은 독서인 의 심금을 울렸던 책들의 장정은 이런 분위기에서 나온 것이었다. 본격 미술 이 아니라고 치부하기 쉬운 신문 잡지의 삽화들은 문학과 미술이 만나는 현장 이었다. 당시 정현웅은 틀을 깨고 인민 속으로 직접적으로 뛰어드는 가장 새롭 고, 가장 강력한 미술양식은 인쇄미술 이라고 외칠 정도였다. 역병만 아니었으면 장사진을 이루었 을 이 전시회는 우리에게 두 가지 메시 지를 강력히 전하고 있다. 하나는 후손 들이여, 근대를 무시하지 말라는 무언의 꾸지람이다. 오늘날 세태는 우리 근대미 술을 상징하는 한국화 6대가의 이름 은 물론이고 그 존재조차 모른다. 근대 가 없었으면 현대도 없는 것이다. 또 하 나는 어느 시대에도 그 현대인은 절망 한다는 이상의 외침이다. 그 외침의 근 저에 깔린 힘겨움을 생각하면 오늘을 살고 있는 내가 마냥 부끄러워진다.
31 A11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맡김차림
‘맡김차림’은 일식 에서 사용하는 ‘오 마카세’를 우리말로 바꿔 부르는 말이 다. 일본어사전에서 오마카세(おまかせ) 는 ‘(사물의 판단·처리 등을)타인에게 맡기는 것을 공손하게 표현한 말’ 또는 ‘(음식점 등에서) 주방장 특선, 주문할 음식을 가게 주방장에게 일임하는 것’ 으로 풀이돼 있다. 외식업계에선 이 의 미들을 합쳐 주방장이 그날 사온 최고 의 제철 식재료로 요리한 메뉴를 존중 하고 신뢰한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몇몇 미식가들 외에는 낯선 단어였던 이 말이 유명해진 건 몇 년 새 새로운 개 념의 고깃집들이 등장하면서다. 쇠고기 의 다양한 부위(사진)를 코스로 먹되 그 날의 신선 부위와 조리법은 주방장 추 천대로라는 뜻으로 ‘한우(쇠고기) 오마 카세’라는 표현이 쓰이기 시작했고 이 후 삼겹살집, 카페, 한식당 등에서도 무 분별하게 사용됐다. 식당이나 언론이나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단순명료한 단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맡김차림’은 이렇게 두서없이 가져온 일본어 대신 우리말을 쓰자고 젊은층 이 고안해낸 신조어다. 우리술 전문가로 서 MZ세대 막걸리 열풍을 일으킨 ‘백곰 막걸리’ 이승훈 대표는 “한식과 우리술 을 함께 소개하면서 오마카세라는 용어 를 쓰는 건 경복궁 들어갈 때 기모노를 입는 것과 같다”며 “미식 수준이 올라 갈수록 글로벌 용어가 많이 사용되는데 그 의미와 적용 사례가 맞는지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주방장(셰프) 특선’이라는 익숙한 표현을 썼다면 어땠을까. 촌스러 워 보일까 젠체하느 라 외식 전문 용어를 가져왔다가 길을 한 참 돌아가게 됐다. 서정민 중앙컬처&
라이프스타일랩 차장
제17304호 40판
20
2021년 4월 17일~18일
A12 종합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30년 피의 테러, 사라진 열 아이의 엄마
여성이 벨파스트에서 납치돼 사라진 사건으로 시작한다. 시신은 나중에 아 일랜드에서 발견됐다. 범인은 오리무 중이었다. 북아일랜드판 ‘살인의 추억’ 이다. IRA는 평화협정 뒤인 99년 이 여성이 영국군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는 이유로 자신들이 납치·살해했다고 시인했다. 무장투쟁은 비무장 아일랜 드인을 표적 살해하는 ‘피의 테러’로 시작됐다. 지은이는 신념에 가득 찬 IRA 전사 를 소개한다. 돌러스와 마리안 프라이 스 자매다. 헌신성에 매료될 수밖에 없
는 인물들이다. 벨파스트에 살던 어린 시절, 아버지 알버트는 항상 ‘대의’를 이야기했다. 1916년 더블린에서 아일랜 드의 자유와 독립을 외치며 부활절 봉 기를 일으켰던 혁명가들의 이야기는 알버트가 구술하는 ‘대하소설’의 서곡 일 뿐이었다.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애 국자들의 전설의 무용담으로 열변을 토했고, 교수형을 당한 동지들에 대한 추억에 빠지기도 했다. 나무 주발과 도 구로 폭발물을 혼합하는 안전한 방법 도 조용히 알려줬다. 돌러스는 73년 3월 런던에서 자동차 폭탄을 터뜨렸다. 종신형을 선고받았 다가 20년형으로 줄었다. 수감 중 북아 일랜드 감옥으로 이감해달라며 208일 간 단식 투쟁을 벌였고 교정 당국은 강 제 급식으로 그를 살렸다. 7년간 복역 하고 80년 출소한 돌러스는 유명한 아 일랜드 배우인 스티븐 레이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지만 2003년 이혼했다. 10 년 뒤 그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몸에선 독극물이 검출됐 다. 사건은 미궁이다. 그해 7월 북아일랜드 경찰은 미국 보 스턴 칼리지를 찾았다. 대학 역사학자 들이 2001~2006년 돌러스와 동료들로 부터 IRA의 활동에 대한 증언을 듣고 녹음한 테이프를 구하기 위해서다. 이 자료가 맥콘빌 살해사건의 전모를 밝 혀주고 IRA의 실체를 드러낼 것인가. 지은이는 이 과정들을 소개하며 우리 에게 신념과 도덕 사이에서 무엇을 추 구할 것인지를 묻는다. 지은이는 9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일랜드 작가 세이머스 히니의 작품 집 노스에 나온 말을 제목으로 삼았다. “무엇을 말하든, 아무 말도 하지 말라.”
카테리나 여제와 밀월 관계로 알려진 스타니스와프 폴란드 왕은 바르샤바 왕궁 일신 작업에 착수하면서 파리의 장인 루이 들라누아에게 의자 제작을 맡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영미권에서 고급 앤티크 가구의 대 명사로 통하는 토머스 치펀데일 의자 의 성공 비결 분석도 알차다. 지금도 미 국 대통령이 정상회담하는 자리에 가 장 많이 등장하는 의자가 치펀데일의 게인즈버러 안락의자다. 의자 역사상 최고의 히트작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탄생한 ‘토네트 14번 의자’다. 지금까지
8000만 개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19세 기 중엽 처음 제작된 의자가 21세기 한 국 카페에도 버젓이 놓여 있다. 휨 가공법을 활용한 오토 바그너의 포스트슈파카세 의자, 기능적인 바우 하우스의 정신을 대변한 마르셀 브로 이어의 바실리 체어, 베니어판을 사용 해 등받이와 안장을 하나로 통합한 알 바 알토의 파이미오 암체어, 2차 대전 후 신소재였던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 틱으로 만든 찰스 임스의 저렴하고 실 용적인 의자 개발 과정에 대한 생생한 스토리도 눈길을 끈다.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
판교의 젊은 기획자들(이
R을 이용한 공공데이터 분
지막 편지(피에로 말베치·
윤주 지음, 멀리깊이)=‘존
석(오대영 지음, 한나래아
조반니 피렐리 엮음, 임희
재하지 않던 시장을 만든
카데미)=정부가 생산하는
연 옮김, 올드벤)=이탈리아
사람들’이 부제. 당근마켓·
공공데이터는 일종의 공공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ang.co.kr
“모든 전쟁은 두 번 싸운다. 처음에는 전장에서, 다음에는 기억에서.” 이 책은 베트남계 미국인 소설가 비 엣 타인 응우옌의 말로 시작한다. 모진 전쟁의 기억을 다룬 이 논픽션에도 걸 맞는 말이다. 미국 탐사보도 전문기자 인 지은이는 온통 초록빛 벌판인 북아 일랜드에서 벌어진 핏빛 굴곡을 파헤 친다. 대를 이은 증오, 피의 복수, 폭탄 테러, 납치, 지명수배, 탈옥 등 스릴러 의 다양한 요소가 들어있어 논픽션이 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 책은 20세기의 ‘깊은 상처’인 북 아일랜드 분쟁을 다룬다. 1960년대 후 반에 시작돼 30년을 끌었던 유혈 행진 은 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굿프라이 데이 협정)으로 종식됐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영국 잔류를 주장하는 얼 스터주의자 정당과 아일랜드와의 통 합을 외쳤던 민족주의자 정당이 공동 운영한다. 21년 독립했던 아일랜드는 헌법에 아일랜드 섬 전체를 영토로 주 장하고 통일을 지향했으나, 국민투표 를 통해 이를 포기했다. 평화와 공존 을 위한, 고통스럽지만 용기 있는 결 단이었다. 이 책은 여기까지 오기 위한 ‘장구한 행군’의 이면을 다룬다. 이 분쟁은 ‘저 강도 전쟁’의 대표적 비극이다. 1840명 의 민간인을 포함해 3500명 이상이 숨 졌고 부상자는 4만7500명을 넘었다. 1000명 이상의 영국군과 경찰, 360명 이 넘는 아일랜드공화국군(IRA)과 관련 조직원, 반대편인 얼스터주의자 (영국 잔류파) 단체원 160여 명이 포함
세계사를 수놓은 명품 의자 이야기
기억의 의자
오늘의 의자
이지은 지음
이지은 지음
모요사
모요사
1960년대 중반 북아일랜드 여성 진 맥콘빌과 아이들. 그녀는 72년 납치된 후 숨진 채 발견됐다. 오른쪽 아래는 남편 아서. [사진 꾸리에]
됐다. 1만5000명 이상이 수감됐다. 분쟁의 시작은 흔히 72년 1월 30일 ‘피의 일요일’로 본다. 북아일랜드 북부 의 데리(영국인들은 런던데리로 부름) 에서 영국군이 시민권 운동을 벌이던 가톨릭 신자 26명에게 발포해 13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피는 또 다른 피 를 불렀다. 이 사건은 IRA의 무장 투쟁 을 가속했다. 여기까지는 공식 역사다. 하지만 지 은이는 또 다른 측면에서 분쟁의 이면 을 파헤친다. 책은 72년 12월, 10명의 자식을 키우던 진 맥콘빌이라는 38세
한경환 기자 han.kyunghwan@joongang.co.kr
기억의 의자, 오늘의 의자는 생활 밀착형 오브제이자 장식미술의 꽃이라 고 할 수 있는 의자의 역사를 발로 뛰어 발굴한 역작이다. 미술사학자이자 장 식미술 감정사인 이지은 작가가 ‘사물 들의 미술사’ 시리즈로 액자 편에 이어 내놓았다. 기억의 의자는 중세부터 매뉴팩처 까지 장인의 시대를, 오늘의 의자는 현대 디자인의 시대를 다뤘다. 다양한
북아일랜드 분쟁사 속에 녹인 영구 미해결 진 맥콘빌의 죽음 신념·도덕 사이 선택의 비극 스릴러 요소 두루 갖춘 논픽션
세이 나씽 -북아일랜드 살인의 추억 패트릭 라든 키프 지음 지은현 옮김 꾸리에
의자의 디자인 과정과 이에 얽힌 흥미 진진한 역사를 다큐멘터리 드라마처럼 엮었다. 프랑스 태양왕 루이 14세의 옥좌는 당시 주화로 사용되던 은으로 제작됐 다고 알려져 있으나 전쟁비용 마련을 위해 다른 은가구들과 함께 용광로에 녹여져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루이 14세가 직접 하사하는 등받이도 없는 타부레 의자를 차지하기 위한 궁중 여 인들의 암투 일화도 흥미롭다. 18세기에 들어오면 의자 장인들의 본격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러시아 예
책꽂이
제732호 40판
북부에서 나치 독일, 파시
마켓컬리 등 판교 스타트업
즘에 맞섰다가 사형당한 레지스탕스 201명
들이, 대기업들이 장악한 시장구조를 뒤바
상, 정책 개발은 물론 기업 경영전략 수립에
자산이다. 정부 투명성 향
이 보낸 생의 마지막 편지 모음집. 편지의 주
꿀 수 있었던 원동력을 파헤쳤다. 가령 카카
활용할 수 있다. 선진국들은 물론 우리 정부
인공들은 학생·주부·제빵사·배관공·의사·
오페이로 핀테크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뱅
도 적극 공개한다. 프로그래밍 언어 ‘R’을
교사 등 그야말로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사
크의 성공 비결을 ‘견고한 시장에는 작은 칼
활용한 데이터 분석, 관련 그래프 이용방법
랑하는 OO에게’로 시작하는 편지가 많다.
로 진입해야 한다’는 법칙으로 풀이한다.
을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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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7일~18일
인이 한국에 와서 인천공항의 위용에 놀라고, 와이파이가 터지는 지하철에 감탄하고, 보쌈과 막걸리에 환호한다. 그런 외국인을 보며 ‘역시 한국이 최고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야, 이제 선진국이야’라고 흐뭇해한다. 유튜브에서는 한국의 막강한 군사력,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한국의 기 술력, 러시아 새댁이 시집와서 느끼는 한국의 위대함을 소개하는 B급 콘텐 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해준 기자 문화적으로는 BTS를 비롯한 K팝에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전 세계가 열광한다. 지난해 영화 ‘기 lee.hayjune@joongang.co.kr 생충’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한국적인 것은 없다 한국적인 것은 없다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올해 탁석산 지음 탁석산 지음 열린책들 열린책들 는 세계 영화계에서 ‘미나리’가 각광받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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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이지’는 대표적 ‘국뽕’ 콘텐트다. 외국 발굴자료 ‘대선생주문집’도 함께 번역 강한 세속 합리성과 생존 중시 가치를 중시라는 분석 방식을 통해 한국인은 쓰여 방송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 최초의 ‘최제우 전기’로 평가받는 다. 그가 교수의 탐구해온 유불도(儒佛道)와 기독 실베이니아 주의 작은 광산마을에서 철·최동희 자는 ‘행동면역체계’라고 규정한다. hschang@joongang.co.kr 강의를 들으며 동학과 kim.nayoon@joongang.co.kr 한국에 와서콘텐트다. 인천공항의외국 위용에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우리 것만이 최고라는 국수주의는 실었다. 발굴자료 ‘대선생주문집’도 함께 번역 있다는 학설을 소개한다. 또 ‘욕 경계해야 한다. [중앙포토]가지고강한 세속 합리성과 생존 중시해 가치를 이지’는인이 대표적 ‘국뽕’ 교의 어휘가 그대로 『동경대전』 속에 태어난 그가 2002년 4월 8일 충남 태안 경전’으로 백신 접종 시 나타나는 신체 면역반응 최제우를통하는 접했다. 1919년 3·1운동을 주도등 놀라고, 와이파이가 지하철에 동경대전 통해 왜 학설을 한국인이소개한다. 내세 ‘동학의 감염병 인류 터지는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 망충족이론’을 가지고 있다는 또 ‘욕 해 인이 한국에 와서 인천공항의 위용에 실었다. 19세기 중반 최제우의 문제의식과 보건의료원에서 81세를 일기로 의 타계할 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한장한다. 천도교(동학)가 일제의 탄압으로 세 감탄하고, 보쌈과 막걸리에 환호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균이 가장유행하면 세계적이 금하다”고 되묻는다. 번역은 김용옥에게 각별한 의미가 보다는 현세의 가치에 집중하는지를 박한선·구형찬 지음지하철에 임준수 지음 망충족이론’을 통해 왜 한국인이 내세 ‘동학의 놀라고, 와이파이가 터지는 경전’으로 통하는 동경대전 21세기 초반 김용옥의 철학적 주제가 때까지 행적 기록이다. 충남 인간은 사회적 약자에게 자연스레 책 가그가 위축되면서 고려대 철학과에 동학의겹 그런 외국인을 있는 듯하다. 80년대부터 출간해 우리는 문화의 수 짚어본다. 한국인은 정말 현세의그가 가치바로 창비 보며 ‘역시 한국이 최고 다’라는 말을 외국인도 동의할 분위기 ‘국뽕 시대’를 사는 김영사 보다는 현세의 가치에 집중하는지를 의 감탄하고, 보쌈과 막걸리에 환호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 금하다”고 되묻는다. 번역은 김용옥에게 각별한 의미가 쳐저서가 보인다. 태안에저자는 천리포수목원을 임을다.떠넘기고 혐오와 낙인을 일삼는 야, 이제 선진국이야’라고 흐뭇해한다. 그러나 한국적인 것은 없다의 저 출을 자랑스러워하지만, 저자는 문화 를 중시할까. 80여 권의 모두 뜻을 이어가 줄이번 것을동경 요청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만들고 많 온 평생 한국인은여전히 정말 우 현세의 가치 있는 그런 외국인을 보며 ‘역시 한국이 듯하다. 80년대부터 출간해 다’라는 말을 외국인도 동의할 분위기 ‘국뽕 시대’를 사는 우리는 문화의 수 짚어본다. 아편전쟁 때그가 서양의 대포 무너지는 유튜브에서는 한국의 막강한최고 군사력, 자인 철학자 탁석산의 눈엔 겉보기만 대전을 있다는 느낌이다. 확보한 이슬람이 가꿨던 민병갈 원장이다. 기자 출신인 향하고 다. 감염병 투쟁이 낳은 심리적 방어기 의 수입이 더 중요하다고 외친다. “문화 은 신자를 오늘날 동경대전이 쉽게앞에 이해되지 를 중시할까.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 온 야, 이제일본의 선진국이야’라고 80여 권의 저서가 모두 이번 동경힘 다. 그럴싸한, 그러나 한국적인 것은 없다의 저 수입 출을 자랑스러워하지만, 저자는 문화 코를 납작하게흐뭇해한다. 만든 한국의 기 실체가 없는 ‘거짓 명제’다. 김용옥은 그간 논어·맹자·대학·중용 없이 문화 발전은 없다. 독자적인 리에게 낯설다. 또한 티베트의 삶도 우 중국을 보면서 최제우는최제우는 서양이 가진 저자는 민 원장과 12년간 교유하며 나 않는 제인 셈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유불 은 아직 신자를 확보한 이슬람이 우경전,대전을 유튜브에서는 한국의 막강한 군사력,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철학자 탁석산의 겉보기만 의 수입이 더 중요하다고 외친다. 술력, 러시아 새댁이 시집와서 느끼는자인 그는 “한국인이 세계눈엔 무대에서 성공 문화는 등 유교 노자 도덕경과 불교 금강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문화 리에게는 신비하게 보인다”고 설 여전히 의 근원과 추적하며 『동경대전』 눴던 대화, 민 원장과 미국 가족이 주고 도의 책은 인간과 균의 ‘불편한 동거’를 집 언어로한계를 기독교를 해석했는데, 우 위대함을만든 소개하는 B급기콘텐그럴싸한, 을 거두면 그것이 곧바로 한국의 자랑 는수입 그리고 기독교그간 성경 관련서 교류없이 속에서 즉 수입과 속에서 명한다.리에게 낯설다. 또한 티베트의 경, 삶도 우 다량의 일본의 한국의 코를 납작하게 한국의 김용옥은 논어·맹자·대학·중용 실체가 없는 ‘거짓 명제’다. 문화 발전은수출 없다. 독자적인 을 서술했다. 주목한 것은 기독교였 인류가 공동체 선을 위해 쌓아온 사회 대성했다. 인류사에서 균이 꼭 빠지지 미군은 태평양전쟁 직후 패망국 일본 받은 편지, 신문기사, 그리고 별도 취재 리는 기독교의그가 언어로 유불도를 곡해 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되고, 한국의 우수함을 증명한 것처 를 펴냈다. 탐구해온 유불도(儒佛 융성한다.” ‘아파트와 한옥은 정반대’라는 리에게는 아직 신비하게통념 보인다”고 설 그가 술력, 러시아 새댁이 시집와서 느끼는 그는 등 유교 경전, 노자 도덕경과 불교 금강 “한국인이 세계 무대에서 성공 싹트고 문화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 다. 나라를 개혁하여 백성을 편안하게 하자 규범과 각종 시스템이 코로나19라는 않고 등장한 ‘신 스틸러(scene stealer)’ 의 식민지 접수에 나섰다. 1945년 9월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 2004년 저 하고 있다고 김용옥은 지적한다. BTS를 B급 비롯한 K팝에을 거두면 럼 말하는 것은 시대에 뒤진 생각”이라 어휘가 그대로 동경대 여제 김연아가 ‘교류를 과 달리명한다. 한국 아파트에 숨어있는 한옥 道)와 기독교의 한국의 문화적으로는 위대함을 소개하는 콘텐 경, 그리고 다량의 기독교 성경 관련서 그것이 곧바로 한국의 자랑 피겨 는 교류 속에서 즉 바로 수입과 수출통 속에서 는 최제우의 ‘다시 개벽’ 정신을 오늘에 되 8일, 한반도에 진주한 미 24군단 쓴부분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 등장한다. 균 앞에서 한없이열광한다. 흔들리고 있다.영화 특 ‘기인 만큼 수백 년 동안 이어진 감 해 현재 천도교에서 전 세계가 지난해 고 찬물을 끼얹는다. “만약 인간과 성공한 경 전 속에 19세기 중반쓰는 최제 ‘한울’이란 표 융성해진’ 사례다. 스케이트 날을 갈 사령 코드를자가 설명한 흥미롭다. ‘아파트와 한옥은 정반대’라는 통념 를 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펴냈다. 그가 탐구해온 유불도(儒佛 이 되고, 한국의 우수함을 증명한 것처 싹트고 융성한다.” 새겨보는 것이 책의 골자다.김용옥은 부 소속 정보장교 칼 페리스 밀러 목원(김영사)이 수목원에 맞 현을 정 국가 생충’은 출신을 아카데미에서 차단하고 성작품상, 소수자를 염균의 관계를개인의 진화 인류학, 인 아주는 ‘하느님’으로 바꾸자고 감독상, 우가끈질긴 있다면 그것은 것이지, 국 우의 문제의식과 21세기 초반이 김용옥의 사람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전 중위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는 말을 들초점을 문화적으로는 BTS를 비롯한 K팝에 럼 말하는 것은 시대에 뒤진 생각”이라 피겨 여제 김연아가 바로 ‘교류를 통 과 달리 한국 아파트에 숨어있는 한옥 道)와 기독교의 어휘가 그대로 김용옥은 고려대 철학과 다닐동경대 때 신일 도 그 일행이었다. 그는세이지다. 훗날 이렇게 썼 코끼리 췄다면, 이 책은 원장에 이주제가 배제하는각본상, 데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올해지 종교학 개념으로 접근해 풀어냈다. 제안했다. 동경대전에 나오는 ‘천주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가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BTS가 문점을 철학적 겹쳐 보인다. 운영하는 사카타 코 으면 생각만 하게 민 되듯 한국적맞췄다. 코드를 설명한 부분도 흥미롭다. 전 세계가 열광한다. 지난해 영화 ‘기 전 속에 등장한다. 19세기 중반 최제 고 찬물을 끼얹는다. “만약 성공한 경 해 융성해진’ 사례다. 스케이트 날을 갈 철·최동희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동학과 는 세계 영화계에서 ‘미나리’가 각광받 성공을 거두기까지 국가 치는 아편전쟁 때 서양의 우리 대포 앞에 무너기독교가 캐나다 사람이다. 배경 음악의 작 전에 인 것은 읽는채운 내내목련꽃처럼, ‘과연 한국 민 다. ‘난 이 나라가 처음이 아니고 봄없다를 수목원을 원장 (天主)’는 모두가 앞장서고 있다. 역사를 살펴보 균을세계무대에서 타파하기 위한 인류의 집단지성 민족이 들어최 생각하지 말라’는 지는 말을중국을 들 우의 생충’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우가 문제의식과 21세기 초반 김용옥의 그것은 것이지,궁국 곡가는 아주는 사람은영미권 일본 요코하마에서 전 ‘코끼리를 있다. 향하는 가있다면 BTS에 해준 것이개인의 무엇이 보면서 최제우는 서양이 러시아나 사람이기 십 적인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제우를 접했다. 1919년 3·1운동을 주도한 의 나무와 한국, 사람 된다. 사랑이 행간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 것은 면 벼랑 고 끝으로 인간의 행동 대신, 선사시대에서나 유리할있는지 듯한 경 한 번 살아보았던 오기 훨씬 이전부터 써온 보편적 용어천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올해 가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BTS가 문점을 운영하는 사카타 세이지다. 코 으면 코끼리 생각만 하게 되듯 한국적 철학적 주제가 겹쳐 보인다. 가진 힘의 근원과 한계를 추적하며 동 일제의 탄압으로 세가 위축 었다’고. 그는 1979년 귀화해 한국인이 채운다. 은 대규모 감염균이 유행할 때마다 반 계와 배척 전략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인도교(동학)가 ‘하느님’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경대전을 그가때 주목한 것은대포 앞에 무너 한국 서술했다. 는 세계 영화계에서 ‘미나리’가 각광받 세계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기까지 국가 치는 캐나다 사람이다. 배경 음악의 작 인 것은 없다를 읽는 내내 ‘과연 아편전쟁 서양의 되면서 고려대 철학과에 동학의 뜻을 이어 나라를 개혁하여 백성을 된다. 고 있다. 지는 보면서 최제우는 서양이 가 BTS에 해준 것이 무엇이 있는지 궁 곡가는 러시아나 영미권 사람이기 십 적인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기독교였다. 가 줄중국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편안하게 하자는 최제우의 ‘다시 개벽’ 가진 힘의 근원과 한계를 동 오늘날 『동경대전』 이 추적하며 쉽게 이해되지 정신을 오늘에 되새겨보는 것이 이 책 경대전을 서술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제우는 유불도의 달까지 가자(장류진 지음, 친애하는 20세기(김재훈 내가 만난 루만(노진철 외 고전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 코리안 리더십-이순신의 의 골자다. 기독교였다. 나라를 개혁하여 백성을 언어로철학과 기독교를 해석했는데, 우리는 기독 창비)=2019년 소설집 일 지음, 휴머니스트)=일러스 13명 지음, 한국사회체계 수필 작법(오덕렬 풍 고려대 킹핀(이영관 백산출 된다. 이 책은 1921년 12월 24일 미국 펜 지음, 복됐다. 이러한 행동 패턴에 대해 저 장혜수 기자 김용옥은 다닐 때 신일 지음, 김나윤 기자 편안하게 하자는 최제우의 ‘다시 개벽’ 교의강의를 언어로들으며 유불도를 곡해하고 있다고 실베이니아 주의 작은백미디어)=교육자이자 광산마을에서 철·최동희 자는 ‘행동면역체계’라고 규정한다. 동학과 의 기쁨과 슬픔으로 주목 트레이터 김재훈씨의 지식 hschang@joongang.co.kr 이론학회 엮음, 한울)=독 수 교수의 판사)=성웅 이순신의 리더김 kim.nayoon@joongang.co.kr 정신을 오늘에 되새겨보는 것이 이 책 태어난 그가 2002년 4월 8일 충남 태안 백신 접종 시 나타나는 신체 면역반응 최제우를 접했다. 1919년 3·1운동을 주도 용옥은 지적한다. 받았던 장류진 작가의 첫 만화. 20세기 문명을 정의 일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 필가인 저자가 중·고등학교 십을 다각도로 살폈다. 이 감염병 인류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 의 골자다. 보건의료원에서 81세를에 실린 고전수필 가운데 일기로 타계할 한 천도교(동학)가 처럼, 생명을하는 20가지 아이템들이 위협하는 균이 유행하면 탄압으로 세 ‘한울’이란 현재일제의 천도교에서 쓰는 표현을 장편. 원룸에 살면서도 만(1927~1998)은 환경·인 순신 장군이 첩보전의 달인 박한선·구형찬 지음 가 임준수 지음 때까지 행적 기록이다. 그가 바로 충남 인간은 사회적 약자에게 자연스레 책 가 위축되면서 고려대 철학과에 동학의 된다. 이 책은 1921년 12월 24일 미국 펜 복됐다. 이러한 행동 패턴에 대해 저 김용옥은 고려대 철학과 다닐 때 신일 김나윤 기자 장혜수 기자 창비 김영사 ‘하느님’으로 바꾸자고 등 김용옥은 제안했다. 상화폐 대박을 꿈꾸는 2030들의 세태를 그 어떻게 생겨나 시대를 풍미했는지를 한 눈 권·성 등 현대 난제들에 대해 새 이론을 생 15편을 뽑아 작품 평가를 하고 작법을 살폈 이었고 거북선·천자총통 일본군을 압도 태안에실베이니아 천리포수목원을 평생 뜻을 이어가철·최동희 임을 떠넘기고 혐오와 낙인을 일삼는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주의만들고 작은 광산마을에서 자는 ‘행동면역체계’라고 규정한다.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동학과 kim.nayoon@joongang.co.kr hschang@joongang.co.kr 『동경대전』 에 나오는 ‘천주(天主)’는 우리 린다. 무난한 인사 고과를 받는다고 자신들 에 알 수 있게 알찬 정보, 흥미로운 일러스 산하지 못하고 무기력에 빠진 사회학을 갱 다. 12세기 고려 문신 이인로의 ‘월등사죽루 하는 비대칭무기를 개발해 불패 신화를 이 가꿨던 민병갈 원장이다. 기자 출신인 다. 감염병 투쟁이 낳은 심리적 방어기 오늘날 동경대전이 쉽게 이해되지 태어난 그가 2002년 4월 8일 충남 태안 최제우를 백신 접종 시 나타나는 신체 면역반응 접했다. 1919년 3·1운동을 주도 민족이 기독교가 들어오기 훨씬 이전부터 을 ‘무난이’들이라고 자조하는 소개했다. 인간· 부터 19세기 수 있었다는 주장을 편다. 장군은 요즘 감염병 인류 다해·은상· 트로 민병갈,하는 나무학자다. 심은 사람 저자는죽기(月燈寺竹樓竹記)’ 민 원장과 12년간 교유하며 나 ‘규중칠 제인 셈이다.짧은 수식어만으로도 아이 신하려 할 때 참조해야 않는 이유는룰 무엇일까? 최제우는 유불 보건의료원에서 81세를 일기로 타계할 한 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균이 유행하면 천도교(동학)가 일제의 탄압으로 세 써온 보편적 용어인 ‘하느님’을 가리킨다는 지송, 세 여성은 일상과 가상화폐의 가격 곡 템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 가령 교 양지 내셔 주체·자연 같은 전통 관념에서 벗어나야 우쟁공론(閨中七友爭功論)’까지 들어있다. 기준으로는 상생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능했 박한선·구형찬 지음 임준수 지음 눴던 대화, 민 원장과 미국 가족이 주고 도의 언어로 기독교를 해석했는데, 우 책은 인간과 균의 ‘불편한 동거’를 집 때까지 행적 기록이다. 그가 바로 충남 가 인간은 사회적 약자에게 자연스레 책 위축되면서 고려대배영대 철학과에 동학의 것이다. 학술전문기자 창비 김영사 선 위에서 ‘떡상’과 ‘존버’ 를 오간다. 널지오그래픽은 ‘지구의 일기장’ 한다고 태평양전쟁 했다. 루만의 세계를 두루 살폈다.받은 편지, 수필은 붓 가는 그리고 대로 쓴 잡문이 아니다. 다. 공이 있는 노비를 면천시켰다. 직후 패망국 일본 신문기사, 별도 취재 인류가 공동체 선을 위해 쌓아온 사회 대성했다. 인류사에서 균이 이다. 꼭 빠지지 미군은 리는 기독교의 언어로 유불도를 곡해 태안에 천리포수목원을 만들고 평생 뜻을 이어가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임을 떠넘기고 혐오와 낙인을 일삼는 규범과 각종 시스템이 코로나19라는 않고 등장한 ‘신 스틸러(scene stealer)’ 의 식민지 접수에 나섰다. 1945년 9월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 2004년 저 하고 있다고 김용옥은 지적한다. 제732호 40판 민병갈 기자 현재 출신인천도교에서 감염병 투쟁이 낳은이어진 심리적 방어기 오늘날 동경대전이 세상에서 가장원장이다. 아름다운 수 만큼 수백 년 동안 인간과 감 8일, 한반도에 진주한 미 24군단 사령 자가 쓴가꿨던 균 앞에서 한없이 흔들리고 있다. 특다. 인 쓰는 ‘한울’이란 표 쉽게 이해되지 저자는 민수목원에 원장과 12년간 교유하며 나 않는 이유는 셈이다. 무엇일까? 초점을 맞 정 국가 출신을 차단하고 성 소수자를제인 염균의 끈질긴 관계를 진화 인류학, 인 부 소속 정보장교 칼 페리스 밀러 중위 목원(김영사)이 현을 ‘하느님’으로 바꾸자고 김용옥은최제우는 유불 이 책은 민민 원장에 맞췄다. 배제하는 데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책은 지 종교학 개념으로 접근해 동거’를 풀어냈다. 제안했다. ‘천주해석했는데, 우 대화, 원장과 미국 이 가족이 주고 동경대전에 인간과 균의 ‘불편한 집 도 그 일행이었다. 그는 훗날 이렇게 썼 췄다면,눴던 도의 언어로나오는 기독교를 ‘난 이 나라가 처음이직후 아니고 전에 일본 봄 수목원을 채운 목련꽃처럼, 민 원장 별도 균을 타파하기 위한 인류의 집단지성 모두가 앞장서고 있다. 역사를 살펴보대성했다. (天主)’는 민족이 기독교가 들어유불도를 곡해 태평양전쟁 패망국 받은 편지, 신문기사, 그리고 취재 우리 인류가 공동체 선을 위해 쌓아온 사회 인류사에서 균이 꼭 빠지지 다.미군은 리는 기독교의 언어로 한 번 살아보았던 곳이라는 생각이 들 의 나무와 한국, 사람 사랑이 행간을 면 벼랑 끝으로 향하는 인간의 행동 대신, 선사시대에서나 유리할 듯한 경 오기 훨씬 이전부터 써온 보편적 용어 규범과 각종 시스템이 코로나19라는 않고 등장한 ‘신 스틸러(scene stealer)’ 의 식민지 접수에 나섰다. 1945년 9월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 2004년 저 하고 있다고 김용옥은 지적한다. 었다’고. 그는 1979년 귀화해 한국인이 채운다. 은 대규모 감염균이 유행할 때마다 반 계와 배척 전략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인 ‘하느님’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균 앞에서 한없이 흔들리고 있다. 특 인 만큼 수백 년 동안 이어진 인간과 감 8일, 한반도에 진주한 미 24군단 사령 자가 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 현재 천도교에서 쓰는 ‘한울’이란 표 정 국가 출신을 차단하고 성 소수자를 염균의 끈질긴 관계를 진화 인류학, 인 부 소속 정보장교 칼 페리스 밀러 중위 목원(김영사)이 수목원에 초점을 맞 현을 ‘하느님’으로 바꾸자고 김용옥은 배제하는 데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지 종교학 개념으로 접근해 풀어냈다. 도 그 일행이었다. 그는 훗날 이렇게 썼 췄다면, 이 책은 민 원장에 맞췄다. 이 제안했다. 동경대전에 나오는 ‘천주 처음이 아니고 채운 목련꽃처럼, 모두가 앞장서고 있다. 역사를 살펴보지음, 균을 타파하기 위한 인류의 집단지성 다. ‘난 이 나라가 우리 민족이 기독교가 들어 달까지 가자(장류진 친애하는 20세기(김재훈 내가 만난 루만(노진철 외 전에 봄 수목원을 고전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 민 원장 (天主)’는 코리안 리더십-이순신의 한 번 살아보았던 곳이라는 생각이 들 의 나무와 한국, 사람 사랑이 행간을 면 벼랑 끝으로 향하는 인간의 행동 대신, 선사시대에서나 유리할 듯한 경 오기 훨씬 이전부터 써온 보편적 용어 창비)=2019년 소설집 일 지음, 휴머니스트)=일러스 13명 지음, 한국사회체계 수필 작법(오덕렬 지음, 풍 킹핀(이영관 지음, 백산출 기쁨과 슬픔으로 김재훈씨의 지식 었다’고. 그는 이론학회 엮음, 한울)=독 리더 것이다. 1979년 귀화해 한국인이 채운다.백미디어)=교육자이자 수 은 대규모 감염균이 의 유행할 때마다 반주목계와 배척 전략의트레이터 위험성을 경고한다. 인판사)=성웅 ‘하느님’을이순신의 가리킨다는
A13
‘국뽕’ 은 문화수입이 수입이 중요 ‘국뽕’ 은시대 시대착오, 착오, 문화 더더 중요
질병 돌면 약자 혐오, 피하려면?
질병 돌면 약자 혐오, 피하려면?
질병 돌면 약자 혐오, 피하려면?
동학의 천주는 동학의 동학의 천주는 천주는 한울 한울 아닌 아닌 하느님이다 하느님이다 한울 아닌 하느님이다
한국과 나무를 사랑한 서양인
한국과 나무를 사랑한 서양인
한국과 나무를 사랑한 서양인
받았던 장류진 작가의 첫
만화. 20세기 문명을 정의
일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
필가인 저자가 중·고등학교
십을 다각도로 살폈다. 이
장편. 원룸에 살면서도 가
하는 20가지 아이템들이
만(1927~1998)은 환경·인
에 실린 고전수필 가운데
순신 장군이 첩보전의 달인
상화폐 대박을 꿈꾸는 2030들의 세태를 그
어떻게 생겨나 시대를 풍미했는지를 한 눈
권·성 등 현대 난제들에 대해 새 이론을 생
15편을 뽑아 작품 평가를 하고 작법을 살폈
이었고 거북선·천자총통 등 일본군을 압도
린다. 무난한 인사 고과를 받는다고 자신들
에 알 수 있게 알찬 정보, 흥미로운 일러스
산하지 못하고 무기력에 빠진 사회학을 갱
다. 12세기 고려 문신 이인로의 ‘월등사죽루
하는 비대칭무기를 개발해 불패 신화를 이
을 ‘무난이’들이라고 자조하는 다해·은상·
트로 소개했다. 짧은 수식어만으로도 아이
신하려 할 때 참조해야 하는 학자다. 인간·
죽기(月燈寺竹樓竹記)’부터 19세기 ‘규중칠
룰 수 있었다는 주장을 편다. 장군은 요즘
지송, 세 여성은 일상과 가상화폐의 가격 곡
템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 가령 교양지 내셔
주체·자연 같은 전통 관념에서 벗어나야 우쟁공론(閨中七友爭功論)’까지 들어있다. 기준으로는 상생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능했
의 기쁨과 슬픔으로 주목 선 위에서 ‘떡상’과 ‘존버’ 를 오간다.
트레이터 김재훈씨의 이론학회 엮음, 한울)=독 백미디어)=교육자이자 수있는 노비를 면천시켰다.판사)=성웅 이순신의 리더 널지오그래픽은 ‘지구의 일기장’ 이다. 지식 한다고 했다. 루만의 세계를 두루 살폈다.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쓴 잡문이 아니다. 다. 공이
달까지 가자(장류진 지음, 창비)=2019년 소설집 일
친애하는 20세기(김재훈 지음, 휴머니스트)=일러스
내가 만난 루만(노진철 외
고전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
코리안 리더십-이순신의
13명 지음, 한국사회체계
수필 작법(오덕렬 지음, 풍
킹핀(이영관 지음, 백산출
받았던 장류진 작가의 첫
만화. 20세기 문명을 정의
일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
필가인 저자가 중·고등학교
장편. 원룸에 살면서도 가
하는 20가지 아이템들이
만(1927~1998)은 환경·인
에 실린 고전수필 가운데
십을 다각도로 살폈다. 이
제732호 40판
순신 장군이 첩보전의 달인
상화폐 대박을 꿈꾸는 2030들의 세태를 그
어떻게 생겨나 시대를 풍미했는지를 한 눈
권·성 등 현대 난제들에 대해 새 이론을 생
15편을 뽑아 작품 평가를 하고 작법을 살폈
이었고 거북선·천자총통 등 일본군을 압도
린다. 무난한 인사 고과를 받는다고 자신들
에 알 수 있게 알찬 정보, 흥미로운 일러스
산하지 못하고 무기력에 빠진 사회학을 갱
다. 12세기 고려 문신 이인로의 ‘월등사죽루
하는 비대칭무기를 개발해 불패 신화를 이
을 ‘무난이’들이라고 자조하는 다해·은상·
트로 소개했다. 짧은 수식어만으로도 아이
신하려 할 때 참조해야 하는 학자다. 인간·
죽기(月燈寺竹樓竹記)’부터 19세기 ‘규중칠
룰 수 있었다는 주장을 편다. 장군은 요즘
지송, 세 여성은 일상과 가상화폐의 가격 곡
템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 가령 교양지 내셔
주체·자연 같은 전통 관념에서 벗어나야 우쟁공론(閨中七友爭功論)’까지 들어있다. 기준으로는 상생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능했
선 위에서 ‘떡상’과 ‘존버’를 오간다.
널지오그래픽은 ‘지구의 일기장’이다.
한다고 했다. 루만의 세계를 두루 살폈다.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쓴 잡문이 아니다.
다. 공이 있는 노비를 면천시켰다. 제732호 40판
28 A14 오피니언
오피니언
4월 15일 목요일 2021년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벌써 오만해진 국민의힘, 이러면 또 진다 강찬호의 시선 논설위원
들어드렸지 않습니까’ 하더라. 실은 약속 안 지킨 게 얼마나 많은데. 그래 서 내가 문 대통령에게 약속 위반 사 례를 30분 넘게 줄줄이 얘기했다. 그 러자 얼굴이 벌게지면서 ‘이제 와 어 떡합니까? ’ 하더라. ‘2번 주기로 했으 면 그렇게 하세요’라고 일갈했다. 그 러면서 ‘김종인에 2번이 웬말이냐’며 남편을 맹공했던 조국 욕을 좀 했다. 그러자 그날 밤 조국이 갑자기 ‘김종 인에 2번 주는 건 괜찮다’고 SNS에 쓰더라. 내 참….” 이런 우여곡절 끝에 문 대통령의 ‘김종인 붙잡기’는 성공했다. 그 결과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원내 1당에 오르는 대박을 친다. 그런데 총선 끝
20대 총선을 넉 달 앞둔 2016년 벽두.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삭 풍 거센 북악산 기슭 김종인 (전 국민 의힘 비대위원장) 집에 다짜고짜 들 어갔다. “난 당신 볼일 없으니 가시 오!”라고 뿌리치는 김 전 위원장을 무 시한채 거실 소파에 눌러앉아 “우리 당 비대위원장이 돼달라”며 읍소했 다. 김 전 위원장 부인 김미경 교수의 전언이다. “새벽 1시 넘도록 앉아 있더라. 소 파에 등을 기대지도 못하고 끝자락에 걸터앉았다. 그 분(문 대통령)은 남편 선거 이기자마자 당권 아귀다툼 (김종인)에겐 아무 얘기도 못해. 그러 송언석 사건엔 다들 침묵 모드 다 나랑 눈이 마주치니까 ‘사모님 도 와주십시오’ 라고 했다. ‘우리 당 비대 고강도 개혁만이 수권정당 열쇠 위원장 돼주시면 비례 남자 1번(전체 순번은 2번) 드리고요…’라면서. 내 가 ‘남편 보고 위원장 또 하라구요? 나자마자 ‘문 대통령이 입을 싹 씻더 욕 먹을텐데’ 하니까 문 대통령은 ‘제 라’고 김 전 위원장은 회고한다. 가 다 막아드리겠다… 이제 허락 하시 “총선 뒤 1주일이 넘도록 연락 한 나요? ’고 하더라. 딱해서 ‘남편이 한 번 안하더라. 보다 못해 ‘저녁 먹자’고 70% 쯤 (허락)했다. 이제 저희도 자야 불렀다. 대뜸 ‘당 대표 출마하실 겁니 하니까 그만 가달라’고 했다.” 까? ’ 묻더라. 어이가 없어서 ‘여보쇼! 이런 노력 끝에 문 대통령은 김 전 내가 대표하려고 민주당 오겠다 했 위원장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그 소?’라고 쏘아붙였다. 이어서 ‘당신, 러나 이내 사달이 났다. 민주당이 ‘비 대통령 하려는 모양인데 어떻게 할 생 례 2번 준다’는 약속을 뒤집고 ‘10번 각인가? ’ 물었다. 문 대통령은 ‘호남 대’를 제안하자 김 전 위원장이 당무 김홍걸(김대중 전 대통령 3남)과 영남 를 거부하고 칩거한 것이다. 다시 부 김현철(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쌍두 인의 전언. 마차로 대선 후보 하겠다’고 하더라. “선거 보름 앞둔 때였다. 문 대통령 어이가 없어 주변에 ‘저 사람 대통령 이 급하니까 집에 다시 왔다. 또 그 거 되면 나라 엉망될 것’이라 했다. 4년 실 소파에 앉아 읍소하더라. 남편은 뒤 보니 딱 맞지 않았나.” 화가 나 말을 안 하니까 나만 쳐다보 5년 전 일화를 소환한 건 지금 국 며 ‘사모님 제가 약속한 것, 거의 다 민의힘이 그때의 문 대통령과 비슷한
제17304호 40판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총선에 서 궤멸적 참패를 당하자 김 전 위원 장밖에 없다며 모셔간 사람들이 선 거 한번 이기자마자 그를 내보내고 서로 당권 먹겠다고 아귀다툼이다. 김 전 위원장의 일갈대로 ‘아사리판’ 이다. 이번 4·7 재·보선 민심은 뼈를 깎는 개혁으로 수권 정당의 면모를 세우 라는 엄명이다. 중도·청년·수도권의 표심을 얻을 수 있도록 인물과 노선 을 바꾸는 게 지상과제다. 그런데 당 중진들은 이런 고민 대신 당권과 상 임위원장 자리에 혈안이 돼있다. 대표 하겠다는 후보들 면면을 보면 재·보 선에서 역할은커녕 당 흔들기에 열 올 렸던 이들이 대부분이다. 당장 이런 중진들부터 2선으로 물러나고 ‘새 피’ 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 영남 의원들 도 뒤로 빠져야 한다. 막말의 상징인 홍준표 의원의 복당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내로남불’이 라 욕할 자격도 없다. 당직자에게 입 에 담지못할 욕설을 하고 폭행한 송언 석 의원에 대해 ‘읍참마속’을 외친 이 는 조경태 의원 단 한명 뿐이다. 국민 의힘도 인물난은 인정하는지 너도 나 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데려오겠 다”고 의욕을 내보인다. 하지만 이런 한심한 당에 속칭 ‘블루칩’이라는 윤 전 총장이 선뜻 들어오길 기대하는 건 나무에서 생선을 구하는 거나 다 름없다. 국민의힘은 정치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신공 과외선생’을 모시고 벼 락치기 공부로 ‘57.5점’에 겨우 턱걸이 한 루키에 불과하다. 내년 대선까지 11 개월도 남지 않았다. 자신의 처지는 생각지 않는 분수 넘치는 욕심과 환상 부터 버려야 한다. 다시 헝그리 정신 으로 돌아갈 때다.
자산어보 이후 200년 노트북을 열며 강혜란 문화팀 부장
요즘 극장 상영 중인 이준익 감독의 흑백사극 ‘자산어보’는 손암 정약전 (1758~1816)이 흑산도 유배 생활 중 남긴 어류박물지 자산어보에서 모 티브를 땄다. 정약전은 책 서문에서 “흑산(黑山)이란 이름이 어둡고 처량 해 두려운 느낌을 줘서 비슷하게 어둠 을 뜻하는 ‘자산(玆山)’으로 대신 쓴 다”고 밝혔다. 대체로 ‘자산’으로 읽지 만 일각에선 ‘검을 현(玄)’을 두 개 포 갠 ‘현산’으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 다. 정약전의 책을 꼼꼼하게 재해석한 현산어보를 찾아서(총 5권, 2003년 완간)의 저자 이태원씨(서울 세화고 생물학 교사)가 대표적이다. 이 씨는 서른 안팎에 책을 쓰며 자 산어보 서문에 등장하는 인물 창대 의 계보도 추적했다. 정약전은 창대 를 일러 “어려서부터 배우기를 좋아 하였으나 집안이 가난하여 책이 많 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의 도움으로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 화에서 변요한이 연기한 어부 창대는 우여곡절 끝에 과거 급제하고 정약용 의 목민심서 정신을 구현하려다 좌 절하는 걸로 나오지만, 이는 허구다. 오히려 창대 집안에 내려온 이야기는 이렇다. “하룻밤에 사서삼경을 다 외 울 정도로 총명했던 이가 어느 순간 총기를 잃고 편지도 남의 손으로 빌
려 쓸 지경이 됐다더라.” 근해의 동· 식물 200여종에 대해 꼼꼼한 이해를 도운 20세(추정) 청년의 재능이 서해 의 절해고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시 든 것이다. 이 같은 신세는 서학 죄인으로 찍혀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한 정약전 뿐 아 니라 그의 책도 마찬가지. 현재 전하 는 자산어보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대·고려대 등에 소장된 필사본 몇 권뿐이다. 인쇄본 보급은커녕 소수가 돌려보다가 책장에서 대물림된 게 전 부였으니 자산어보에 그 어떤 실용 지식이 있었던들 백성들 삶을 낫게 하 는데 기여할 수 없었다. 영화에서 보 이는 19세기 조선사회의 부조리와 모 순이 이렇게도 증명된다. “젊었을 때 정약전 책을 처음 접하 고 ‘우리에게도 이런 게 있었구나’ 감 격하고 자부심을 느꼈다. 세월이 지나 니 이런 책과 사상이 간헐적으로 나 왔다가 묻히기를 반복했던 당대 체제 의 한계가 더 눈에 들어온다.” 이번 영 화에 자문위원으로도 참여한 이 씨의 말이다. “문제는 지금도 별로 안 다르 단 점이다. 학교에서도 수능 문제풀이 가 우선이지 정약전이니 한반도식 생 물학 역사니 하는 걸 거들떠볼 틈이 없다. 소수는 출세길로 나아갈지 몰라 도 나머지는 패배자가 돼버린다.” 그 의 교실에서 혹시 21세기의 창대가 시 들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또 다른 정 약전이 은거지사로 묻히고 있는 건 아 닌가. “사극은 시대를 보는 거울”이라 는 이준익 감독의 말이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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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지켜주고픈 복제인간 박보검, 유한한 삶의 의미를 묻다 내일 티빙·극장 동시개봉 SF ‘서복’ 특수요원 공유와 브로맨스 눈길 CG 활용한 스펙터클 액션 볼거리 이토록 지켜주고 싶은 복제 인간이 있을 까. 노아의 방주 같은 선박 안에서 줄기 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져 평생 살아왔다. 판옵티콘 같은 감시체계 속에 주사 맞고 식사하고 책 읽고 ‘멍 때 리는’ 게 24시간의 전부다. 인공바다를 보 며 살던 그에겐 뭍에 내려 처음 접한 수 족관 물고기, 국밥 먹는 노인, 컵라면·운 동화 등이 신세계다. 불로불사의 신비에 앞서 ‘산다는 것’의 신선한 의미를 깨우쳐 주는 이 소년에게 누구라도 보호 본능을 느끼지 않을까. 오는 15일 온라인동영상서 비스(OTT)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 는 한국형 SF영화 ‘서복’에서 박보검이 연 기한 서복이다. “첫 영화 ‘불신지옥’(2009)의 테마가 두 려움이었는데, 그걸 더 확장해보고 싶었 다. 죽음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을 아우르 다 복제 인간이라는 소재까지 도달했다. 기본적으론 대조적인 두 남자가 동행하
는 과정을 통해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 고 삶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리려 했다.” 감성 청춘영화 ‘건축학개론’(2012)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이용주 감독의 말이다. 지난 12일 ‘서복’ 시사 후 언론 간담회 발 언에 따르면 서복은 “인간이 지닌 두려움 과 욕망을 응축시킨 캐릭터”다. 잠도 자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무지막지한 염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종의 뱀파이어 같은 불 사의 존재. 국가 기밀 프로젝트로 만들어 진 그를 안전지대로 옮기는 특수 임무를 맡게 된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은 시한부 암 진단을 받고 고통을 겪는 중이 다. 실험체 서복의 줄기세포 이식을 통해 생명 연장을 바라게 된 기헌이 정체 모를 세력들의 추격 속에 서복을 보호하다 오 히려 그를 통해 ‘구원’에 이르는 이야기다. 주목할 건 영화 배경이 2019년이란 점. 애초부터 SF의 고전 ‘블레이드 러 너’(1982)와 같은 암울한 미래 사회의 인 류 얘기가 아니란 거다. 메리 셸리의 소 설 『프랑켄슈타인』(1818) 이후 서구에 서 끊임없이 변주돼온 인조인간 소재를 활용하되 현재 한국 사회가 던질만한 질 문들을 버무렸다. 바이오공학 발달 시대
에 누구나 욕심내는 ‘오래 살고 싶다’는 소망,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무언가가 된 다는 것’의 의미 등이다. 서복은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러 동쪽으로 떠났던 신하 이름에서 왔다. “할리우드 마블 영화식의 장르물로 보 일까 봐 걱정”이라는 감독과 별개로 영 화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을 외피에 두 른 탈주극 로드 무비에 가깝다. 극 초반 수송 트레일러를 습격한 세력에 맞서 기 헌과 서복이 도망치는 장면부터, 총격 및 염력 액션, 탱크가 등장하는 마지막 전 투 장면까지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한 스펙터클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기생충’ 으로 아카데미 미술상 후보에 오른 이하 준 미술감독이 구현한 비밀 실험실과 최 첨단 장비의 안가 등 특수공간도 볼거리 다. 초반 새장에 갇힌 새를 비추던 영화 가 두 사람이 나란히 앉은 바닷가에서 소 용돌이치듯 날아가는 물새 떼를 비출 땐 탁 트인 해방감도 안긴다. “왜”라는 질문을 입에 달고 사는, 어린 아이 같은 무공해 인조인간을 연기한 박 보검이 순도 높은 크리스탈 매력을 선사 한다. 쳇바퀴 도는 일상이 그를 만들어
낸 ‘엄마’의 기획이란 점에서 목표 없이 학업에 전념해야 하는 청소년들이 동일 시할 캐릭터이기도 하다. 드라마 ‘응답하 라 1988’에서 무표정 프로바둑기사 택이 를 연기한 박보검이 처음엔 공유를 “민기 헌씨”라고 부르다가 “형”이라고 부르기까 지 아슬아슬한 ‘꽁냥꽁냥’이 또 다른 볼 거리다. 마치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공포 의 뱀파이어를 청소년 로맨스물로 흡수했 듯,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MZ세대 관객 입맛에 맞게 ‘브로맨스’에 활용한 느낌. 다 만 두 톱스타의 탄탄한 연기와 호흡 덕 에 ‘팬픽 순정만화’로 전락하지 않고 114 분 러닝타임 내내 무게감을 붙들고 간다. “낯선 존재인 서복을 기헌이 이해하고 연민하는 과정에 관객이 동참하길 바랐 다”는 이 감독의 말처럼,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대상인 서복이 전혀 관객에겐 위 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도 이채로운 지점. 생체 과학기술의 두려움이 어느 정 도 극복된 21세기 자신감의 반영일까. 돼 지 장기 실험 등 바이오공학이 하나의 트 렌드가 된 시대에 ‘그 기술을 누가 쥐느 냐’하는 권력 싸움이 키워드로 깔린 이유 다. 하지만 복제인간을 만든 세력이 추적 장치 하나 활용하지 못하는 넌센스가 극 의 밀도를 떨어뜨린다. 지난해 개봉 예고했던 ‘서복’은 코로나 19 사태로 몇 차례 연기 끝에 OTT 티빙 과 극장에서 동시 개봉한다. 북미에선 디 즈니의 ‘뮬란’ 등도 이랬고, 넷플릭스 영 화도 몇 차례 극장 개봉한 적 있지만 국 내 대형 상업영화의 이런 시도는 처음. 특히 ‘사냥의 시간’ ‘승리호’ 등 대작들을 먼저 확보한 넷플릭스에 대항해 국내 1 위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토종 OTT 와 손잡은 게 눈에 띈다. 티빙은 애초 CJ ENM의 OTT 서비스였다가 올 1월 JTBC 스튜디오와의 합작법인으로 출범했다. 향 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 투자로 오리지널 콘텐트를 확보한다는 계획. ‘서 복’은 오리지널 첫 영화로 티빙 측은 국내 외 OTT 시장의 절대 강자 넷플릭스와 연 내 상륙 예정인 디즈니플러스에 맞서 구 독자 증가를 노리고 있다. 강혜란 기자
한국 상업영화 최초의 복제인간 SF ‘서복’(감독 이용주)은 공유·박보검 두 톱스타의 브로맨스 호흡이 빛난다.
캐나다의 겨울철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한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 엮어서 진행 중에 있다.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theother@joongang.co.kr
Kamloops Photograph by K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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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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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5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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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4일 토요일
카인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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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사랑이 어떻더니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처방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
인류 역사상 첫 범죄자로 불리는 카인. 창세기에서는 자신의 동생을 죽인 카인 에게 이런 저주가 내려진다.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땅 이 입을 벌려 네 손에서 네 아우의 피를 받아내었으므로 너는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 우리는 카인처럼 피의 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카인의 후예라고 부른다. 지금 미얀마에서는 카인의 후예들이 극악무 도한 학살극을 벌이고 있다. 염수정 추 기경을 만난 미얀마 청년들은 입을 다 물 수 없을 정도로 극악무도한 군인들의 만행을 고발했다. 그들의 살상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보도되었지만, 현재 미얀 마 군부의 행보는 상식을 넘어선 상태라 고 한다. 한 외국인 점쟁이가 시위대의 머리에 총을 쏴야 권력을 유지할 수 있 다고 한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이를 시 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직원 등 여러 사 람이 머리에 총상을 입은 것은 우연이 아니란 것이다. 또한 불상의 머리에 자 기 머리 모형을 얹어놓고 스스로 부처님 행세를 하는 자들도 있다고 한다. 이렇 게 비정상적인 미얀마 군부의 지시를 받 는 군인들은 이미 로힝야족을 학살하며 피 맛을 본 자들인데 자국민에게도 다 시 잔인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들을 보고 사람들은 어떻게 인간 이 저런 짓을 할 수 있을까 한탄하는데 이들은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이지 인간 이 아니다. 종교인들은 총상 입은 환자 를 불에 던져 산 채로 죽이는 이들을 두 고 악령이 씐 괴물들이라고 경악을 한 다. 잔학한 살상행위를 서슴없이 저지
미얀마 군부의 학살극 목숨건 투쟁 나선 청년들 기꺼운 마음으로 도와야
르고 동영상을 찍어 자랑하며 파티까 지 하는 그들은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 그 자체다. 그렇다면 미얀마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드는 이들의 최후는 어떠할 까? 창세기 속 카인처럼 이들에게도 저 주가 내려질까? 첫 번째 저주는 죽은 원혼들에 대한 공포다. 대량학살자의 대표자로 불리는 스탈린은 누군가 자기를 죽일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집안을 미로처럼 만들었 고, 침대를 여러 개 준비해서 매일 잠자 리를 바꾸었으며, 심지어 밤마다 누군 가 찾아온다며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사람을 죽인 후 심리적 후유증이 일어 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월남전에서 돌 아온 우리 군인들에게도 나타났다. 자 신이 죽인 베트남 사람의 모습이 자꾸 만 보여서 임종 시 공포에 떨었다는 이 야기는 어느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 니다. 얼마 전 광주에서 자신이 죽인 시 민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다 유족들에 게 엎드려 사죄한 공수부대원의 기사가 실렸다. 원혼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 해 사죄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일은 비단 군인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 다. 낙태 수술로 많은 돈을 번 한 의사는 임종 시 자신이 죽인 어린아이들의 원 혼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런 사례를 보면 사람을 죽인 사람 들이 세월이 흐른 뒤에 겪을 고통이 짐 작된다. 미얀마 군부도 지금은 승자가 된 듯이 굴지만, 노년에 원혼들과 온갖
질병에 시달릴 것이 분명하다. 심지어 이렇게 학살을 자행한 자들의 무덤에는 또 다른 저주가 퍼부어진다고 한다. 다 시는 살아나지 말라고 무덤에 십자가를 박아버리거나 무덤을 파헤치고 시신을 훼손하는 것이다. 두 번째 저주는 그들의 후손에게 내 려진다. 조상이 죄를 지으면 그 저주가 후손에게 미친다는 이야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인류 역사 안에서 이어져 내려 온 이야기다.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 은 원혼을 달래려 노력한다. 오래전 우 리나라에서 만행을 저지른 일본인의 후 손들이 조상의 죄를 대신해 사죄의 기 도를 하는 것, 우리가 베트남 민간인 학 살지역에 여러 가지 복지혜택을 주는 것 은 그들의 한을 풀어주고 그 한의 저주 가 후손들에게 미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다. 독일 총리들이 유대인 학살에 대하여 때마다 사죄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리라. 지금 미얀마 군부는 자신들이 하는 짓이 무엇인지 모르는 듯하다.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종처럼 부리고 싶어 할 뿐, 자신들의 미래가 지옥으로 향하 고 있다는 것은 모르는 것이다. 그런 군 부의 만행에 미얀마 청년들은 목숨 건 투쟁을 하고 있다. 오랜 억압에서 풀려 나 5년간의 자유를 맛본 청년들은 다시 는 예전과 같은 노예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외친다. 우리는 이들의 외침 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겪었던 일이고 다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기에 한마음으로 미얀마의 미래를 위해 싸워 야 한다. 미얀마 청년들이 말하기를 그 들은 절대 은혜를 잊지 않는다고 한다. 신뢰할 수 없는 나라들에 둘러싸인 우 리나라에 미얀마는 든든한 미래의 동 반자가 될 수 있다. 청년들이 훗날 미얀 마의 기둥이 되었을 때를 생각한다면 기꺼운 마음으로 도와야 할 것이다.
이명한(1595∼1645)
사랑이 어떻더니 둥글더냐 모나더냐 길더냐 짜르더냐 발이더냐 자이더냐 하 그리 긴 줄은 모르되 끝 간 데를 몰 라라 - 병와가곡집
변하지 않는 가치
조선의 사대부 백주(白洲) 이명한(李 明漢)이 사랑의 모양에 대해 묻고 있다. 둥글더냐? 모가 나더냐? 길더냐? 짧더 냐? 몇 발이더냐? 몇 자더냐? 그에 대한 대답. 그렇게 긴 줄은 모르겠는데 끝 간 데를 모르겠다고 한다. 이토록 재치 있는 사랑의 시를 남긴 이명한의 벼슬길은 화려했다. 그러나 광해군 때 서모 인목대비를 폐하는데 불참해 파직되었고, 병자호란 때는 항 전을 주장해 청나라 심양까지 끌려가 사경을 헤매기도 한 강골이었다. 경기도 가평군 상면 태봉리에 ‘연안 이씨 삼세비’가 있다. 아버지 이정구, 아 들 이명한, 손자 이일상은 모두 대제학 을 지낸 인물들이다. 연안 이씨 가문의 대단한 명예가 아닐 수 없다. 백주의 사람됨을 말해주는 일화 하나. 난리에 적의 추격이 다급해지자 어머니 를 업고 강화도로 가는 나루로 갔다. 잘 알고 지내던 선비가 자신의 식솔들을 데 리고 강어귀에서 막 배를 타고 떠나려는 것을 목격하고 자신은 죽어도 좋으니 노 모를 모시고 가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그는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훗날 친 척들이 그가 누구냐고 물었으나 그 사 람 이름을 잊어버렸다고 했다. 시대는 변 해도 사람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이런 유자효 시인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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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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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핵 보유 일단 용인할 수도 글로벌 포커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부소장
백악관은 아직도 대북 협상 전략을 짜 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비 핵화라는 최종 목표에 합의한다는 전 제 하에 북한과 가까운 시일 내에 협의 할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이때 비핵 화란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한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6자회담에서 명시한 실 질적인 비핵화를 의미한다), 북한에 대 한 군사적 억제와 한·미·일 3자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짐작된다. 바이든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북 한 정권의 ‘잠정적인 합의’는 어떤 형태 일까? 지난달 16일 에릭 브루어와 수미 테리는 국제 문제 전문지 ‘포린 어페어
스’에 ‘실질적인 거래’라는 적극적인 전 전 포착이 어려워 미국 영토에 미사일이 략을 제시했다. 테리가 강경파로 알려진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의 미사일 인물인 만큼 그의 관점은 바이든 정부 방어를 회피할 확률도 증가한다.’ 내 북한 회의론자들과 미 정보기관에서 북한의 핵 보유는 잠정적으로 용인하 근무하는 그의 후배들에게 반향을 일 면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의 개 으킬 것 같다. 브루어와 테리의 주장은 발을 적극적으로 제어하라는 게 두 사람 다음과 같다. ‘백악관은 대북외교에 있어 무엇보다 도 미국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 핵 자체보다 미사일 개발 막는 는 능력, 북한 정권이 포기할지도 모르 실질적 거래의 필요성 거론돼 는 능력, 어쩌면 아직 숙달하지는 못했 을 그 능력을 제한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즉 핵탄두 자체보다도 개발 시스 의 주장이다. 바이든 정부는 이러한 제 템에 더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예컨대 안에 따르는 것을 모험으로 생각할 것 같 바이든 정부는 장거리 고체연료 미사일, 다. 브루어와 테리는 미국이 북한에 치러 다탄두 재돌입 비행체, 대륙간탄도미사 야 할 대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일 탄두의 개발·실험·생산·배치를 제한 북한 정권은 그들이 하노이 정상회담에 혹은 금지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북한 서 요구했던 대북제재 해제 등의 협상을 이 핵무기 기술에 숙달하면 미사일 발 기대할 것이다. 이 경우 북한이 언제든 사 속도가 빨라진다. 그렇게 되면 발사 미사일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용석 만평
분수대
parkys@joongang.co.kr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토머스 브래들리는 출구조사 결 과에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투표함 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 여론조사 에서 줄곧 선두를 달려왔던 그는 경쟁 하던 상대방 후보 조지 듀크미지언에게 1.2%나 뒤지면서 패했다. 그가 패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브래 들리는 흑인, 상대방 후보는 백인이었는 데 일부 백인 유권자들이 혹여 ‘인종 편 견’이 있어 보일까 싶어 여론조사 등에 서 거짓 응답을 한 것이었다. 이 일은 이 후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 사이엔 ‘숨 은 지지층’이 있다는 의미의 ‘브래들리 효과’로 불리기 시작했다. 선거판에 영향을 주는 숨은 지지층 을 ‘샤이(shy) ’로 부르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10년 뒤의 일이다. 1992년 영
바이든 정부가 감수하는 위험이 지나치 게 크다. 동맹국들의 이해관계도 문제다. 한국은 이 거래에 수긍할 수도 있지만, 일본은 잠정 협의안에 일본을 겨냥한 중 거리·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개발 중지 조항이 없을 경우 반대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곤경에 처한 북한에 미국 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충분한 인도 주의적 지원을 제안한다면 북한이 하노 이 회담 때보다 적은 대가로도 협상을 수용할 수도 있다. 인도주의적 지원은 면밀한 감시 속에서 시행되기만 하면 대북제재 완화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선 택 사항이다. 청와대에서 제안하는 것 중 일부, 특 히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기간 내에 북한과 종전선언 협상을 해야 한다는 식의 발상은 백악관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 바이든 정부가 평화조약이 나 종전선언에 대해 예의상 긍정적인 반
응을 보일지는 몰라도 이를 위해 실제 로 정치적 자산과 전술을 투입할 가능 성은 작다.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는 새 특사를 통해 북한과의 잠정 합의를 시도하겠다 는 결론으로 향할 것 같다. 코로나19 관 련 지원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에 대한 제재에 모순되지 않으면서 북한에 한층 매력적인 거래가 될 만한 인도주의적인 근거를 제공한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분별한 양보 탓 에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 주요 대북제 재 완화,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지 등 터 무니없는 대가를 기대하게 됐다. 따라서 북한은 언제든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미 사일 실험을 재개할 수도 있다. 그럼에 도 브루어와 테리가 제시한 것은 시도해 볼 만한 모험이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 를 수 있습니다.
샤이 진보 국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때마다 영 국의 보수당은 노동당에 뒤졌다. 실제 선거에선 보수당이 7.6%의 큰 격차로 승리했다. 예상 밖 선거결과에 여론조 사 회사들은 보수당의 옛 명칭인 토리 (Tory) 앞에 수줍어한다는 의미의 단어 인 ‘샤이’를 붙여 보수당의 숨은 지지층 을 ‘샤이 토리’로 불렀다. 4·7 보궐선거가 끝났다. 이낙연 더불 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 전날까지 “여론조사에 말하지 않던 우 리 지지자”를 주장하며 3%포인트 내 박 빙 승부로 민주당의 승리를 자신했다. 이른바 ‘샤이 진보’의 존재와 결집을 믿 은 셈이다. 하지만 ‘숨어있는 1인치’처럼 기대했던 ‘샤이 진보’는 없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은 57.5%로 나타 났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9%
였다. 무려 18%의 격차를 보였다. 숨은 유권자에 대한 정치권의 희망 회로 돌리기는 고질병과도 같다. 2017년 대통령 선거와 2018년 지방선거, 2019년 총선까지 연패 행진을 이어가던 야당도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샤이 보수’의 응 답을 갈구했지만 유권자의 냉정한 선택 만 확인했을 뿐이다. 선거로 드러난 민심 저변엔 분노가 있 다. 25번이나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은 폭등했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 공사(LH) 직원의 땅투기 의혹까지 일 며 성난 민심에 불을 질렀다. ‘나라에 돈 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를 내세 운 허경영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서 1%가 넘는 표를 받은 것도 이와 무관 치 않다. 마음을 감추는 숨은 유권자는 김현예 내셔널팀 기자 없다.
제1730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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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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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같고 유령 같은데 요즘 잘나가는 현대미술
� 영국 조각가 마이클 딘의 ‘삭제의 정원’. 전체 설치작업을 소장하겠다는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 5월 1일까지 열리는 쾨닉 서울 개관전에서 전시 중인 폴란드 태생의 독일 작가 알리시아 크바데의 자화상 조각. [사진 바라캇쾨닉 서울]
전시장 바닥엔 철골을 드러낸 콘크리트 덩어리들과 구겨진 책들이 뒹굴고 갤러 리 유리창은 온통 하얀 스프레이로 X자 가 마구 낙서 돼 있다. 공사장, 쓰레기장 같다. 서울 삼청동 바라캇컨템포러리에 서 열리고 있는 영국 조각가 마이클 딘 (Michael Dean·44)의 ‘삭제의 정원’전 시 현장이다. 국내 미술 애호가들의 안목과 취향이 세계 현대미술 트렌드의 시험대에 올랐 다. “이게 작품이라니···” “이해할 수 없 다”는 의견과 “굉장히 시적(詩的)이다” “재미있다”는 반응을 함께 얻는 작품들 이 한국으로 몰려왔다. 더 대담해지고 다채로워진 미술계 풍경이다. 특히 3040 한국 컬렉터들을 겨냥한 ‘첨단’ 작품들 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바라캇컨템포러리는 ‘현대미술의 총 아’라 불리는 마이클 딘 전시를, 독일 쾨 닉(KÖNIG) 갤러리는 최근 서울 청담 동 MCM하우스 5층에서 20여 대표 작 가들의 작품전을 열었다. 쾨닉 전시장
마이클 딘의 설치작‘삭제의 정원’ 알리시아 크바데의 브론즈 조각 리암 길릭의 알루미늄 구조물 등 첨단 현대미술 작품 한국행 러시
리암 길릭, ‘눈 속의 공장’. [사진 광주시립미술관]
에는 벽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손 조각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던 작품들 이 즐비하다. 광주시립미술관의 영국 작 가 리암 길릭 전시도 ‘첨단의 첨단’이다. 알루미늄 파이프로 만든 구조물과 화려 한 네온 등이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건물을 해체한 현장에서 나온 듯한
조각들은 한국을 찾은 작가가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현장에서 직접 배 치한 것들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실 정원에서 비바람 맞던 작품을 보며 이 번 전시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제목 이 ‘삭제의 정원’인 이유다. 전시를 기획한 이화선 바라캇 이사 는 “딘은 영국 뉴캐슬 출신으로 시멘트 와 모래, 물 등을 재료로 삼는 작가”라 며 “콘크리트는 제철소와 탄광이 많았 던 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쉽 게 접했던 재료다. 시간의 흔적이 있는 콘크리트에서 그는 조각의 새로운 가능 성을 탐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딘은 “콘크리트는 대중을 위한 도자기”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선 딘이 뮌스터 조각 프 로젝트, 테이트 브리튼, 헨리 무어 조각 연구소에서 선보인 설치 작품과 더불어 9점의 신작 조각, 드로잉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 이사는 “난해해 보이지만 개관 이후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어 우
“정권마다 청산작업, 사회통합·국민화합 요원” “서문을 모아놓은 책에 또 서문을 쓴다 자신의 책 서문 묶어 책 낸 심지연 는 것이 어색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40년간 한국 정치·정당·인물 연구 렇게 시작하는 책이 나왔다. 심지연(73) “엄중한 시기, 적잖은 시사점 제공”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의 33편 의 서문(백산서당)이다. 저자 본인도 “생소한 시도”라 부른 이 책은 1982년부터 자신이 쓴 책들의 서 문을 묶은 결과다. 심 명예교수는 한국 정당학회,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한국정 치학회의 회장을 차례로 지낸 정치학자 다. 주된 관심은 역시 정당이었다. 한 국민주당연구두 권, 조선신민당연구 인민당연구가 대표저서다. 정당의 틀 안에서 활동한 인물도 집중 조명해 허 헌 연구김두봉 연구를 남겼다. 1948 년 발족한 한국민주당을 다룬 한국민 주당연구(1982년) 부터 2013년 이명박 정부까지 포함한 한국정당정치사3차 증보판(2017년)까지 한국 정치에서 정 당의 역사를 포괄하는 책들이다. ‘위기와 통합의 정치’라는 가설을 제 심지연의 33편 시하고 이를 토대로 해방 이후의 정치 의 서문. 사를 분석하기도 했다. 민족주의 논쟁 [사진 백산서당] 과 통일정책(1985년), 미·소공동위원 제17304호 40판
회 연구(1989년),남북한 통일방안의 전개와 수렴(2001년) 등의 이념, 논쟁, 현안 연구가 그런 인식에서 나온 책들 이다. 이번 책에 수록한 33편의 책 중에는 학회활동에서 나온 것들도 있다. 자료 집도 포함됐다. 특히 우사 김규식 선생 의 일생을 조명한 자료집 세 편을 넣었 다. 저자는 “한반도 정세가 어느 때보다 엄중해진 이 시기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제공하리라 본다”고 했다. 정당정치를 학문으로 들여다본 40여 년 끝에 그는 “지금의 풍토가 지속하는 한 정치발전은 없다”고 했다. 심 명예교 수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조선조 사 화 수준의 청산작업이 반복되는 풍토였 고,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어떤 변고가 있었을지도 모르는 시대를 살았 다”고 했다. 본인은 학회 일에 열중하면 서 정치권에 들어가지 않은 일이 다행이 라는 뜻이다. 그는 “이런 풍토를 종식하 지 않으면 사회통합이나 국민화합은 요 원하다”고 덧붙였다.
리도 놀랐다. 숨은 팬덤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 드로잉은 다 판매됐고 조각품 판매도 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새로 문을 연 독일 화랑 쾨닉 갤러리 의 개관 전시에도 고정관념을 깨는 작 품이 다수다. 쾨닉은 2002년 베를린에 서 개관해 지난 20년간 급성장해 현재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도쿄 분점을 철 수하고 서울로 왔다. 40여 전시작 중 폴란드계 독일 작가 알리시아 크바데(Alicja Kwade·42)의 작품이 눈에 띈다. 보자기를 쓰고 있는 실제 사람 크기의 유령 브론즈 조각부 터 바위와 거울을 활용한 설치작품 등 5점이 전시 중이다. 최수연 쾨닉 서울 디 렉터는 “쾨닉엔 에빈 브룸, 사라 모리스 등 비엔날레나 뮌스터 페스티벌 등 주요 현대미술제에 초대되는 중요한 작가들 이 포진해 있다”면서 “페인팅부터 조각, 드로잉 등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모두 모았다”고 소개했다.
딘과, 크바데, 길릭 등은 현재 세계 미 술계를 이끄는 작가들이다. 딘은 다양 한 형식의 글쓰기를 하며 이를 신체 드 로잉, 조각 등으로 옮겨왔다. ‘삭제의 정 원’도 그런 맥락이다. 크바데도 공간, 움 직임, 시간, 물질에 대한 성찰과 탐구를 해온 작가로 2019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그에게 옥상정원에 놓일 조각 작품을 주문해 설치했다. 길릭은 이미 영국 현대미술 부흥기를 주도한 세대인 ‘yba’ 작가로 현대미술사의 중요 개념 인 ‘관계미학’ 이론 정립에도 공헌했다. 길릭 전시를 열고 있는 광주시립미술 관 전승보 관장은 “길릭은 일과 삶 사이 의 복잡 미묘한 긴장과 균형을 다양한 형태로 드러내는 작가”라며 “이번 전시 가 깊이 있는 미학과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삭제의 정원’은 5월 30일까지, 쾨닉 서 울 개관전은 5월 1일까지, 리암 길릭 ‘워 크 라이프 이펙트’는 6월 27일까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막걸리 빚기’무형문화재 된다 국민제안 통해 신규 지정 예고 막걸리 나누는 생활관습도 포함
물과 쌀, 누룩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술, 막걸리. 서민의 애환을 달래온 전통주다. “같은 품삯이면 새참으로 나 오는 막걸리가 맛있는 집으로 일하러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농번기에 필 수인 농주(農酒)로 기능했다. 오늘날에 도 건축물 준공식, 자동차 고사, 개업식 등 행사에 신주(神酒)로 올라간다. 이 같은 ‘막걸리 빚기 문화’가 국가무 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13일 막걸리를 빚는 작업은 물론 다양한 생 업과 의례, 경조사 활동 등에서 막걸리 를 나누는 전통 생활관습까지 포괄해 신규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2019 년 ‘숨은 무형유산 찾기’와 ‘국민신문고 국민제안’을 통해 국민이 직접 국가무 형문화재를 제안하여 지정 예고되는 첫 사례다. 막걸리의 ‘막’은 ‘마구’와 ‘빨리’, ‘걸리’ 는 ‘거르다’라는 뜻. 이름에 표현된 대로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일반적인 쌀 막걸리는 쌀을 깨끗이 씻어
막걸리를 나누는 모습.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고두밥을 지어 식힌 후, 누룩과 물을 넣 고 수일간 발효시켜 체에 걸러 만든다. 일제 강점기 때 가양주(家釀酒·집에서 빚는 술)를 금하면서 많은 가양주들이 사라졌지만 막걸리는 명맥을 유지했다. 박정희 정부 땐 쌀을 밥 지어 먹는 데 쓰 자며 1963년 밀가루로만 막걸리를 만들 게 했다. 1977년에야 쌀 막걸리가 돌아왔 고 양조장에서만 허용되던 막걸리 빚기 는 1995년부터 집에서도 가능하게끔 규 정이 바뀌었다. 막걸리는 멥쌀, 찹쌀, 보 리쌀 등 곡류로 빚기 때문에 삼국 시대 이전 농경이 이루어진 시기부터 존재했 강혜란 기자 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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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움트는, 수목원 가기 딱 좋은 계절
4월은 신록의 계절이다. 벚꽃이 졌다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수목원으로 가면 꽃보다 싱그러운 연둣빛 숲을 만날 수 있다. 4월 현재, 전국에 68개 수목원이 있다. 사진은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층층나무가 연둣빛 새순을 틔운 모습. [중앙포토]
2021년 4월 현재 산림청에 등록된 전국 수목원은 68개다. 수목원마다 특징이 다르고 사연도 다르다. 이를테면 우리 나라엔 ‘국립’ 두 글자가 붙은 수목원이 모두 세 곳 있다. 국립수목원, 국립백두 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이들 국 립수목원은 여느 민간 수목원과 무엇이 다를까. 그리고 국립수목원 세 곳은 저 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연으로만 따지면 민간 수목원이 훨 씬 많다. 무릇 수목원이란 사람이 자연 을 흉내 내 일군 인공 공간이다. 하여 수 목원마다 각별한 사연이 배어 있다. 흥 미로운 건, 긴 세월 남다른 인연으로 이 어진 수목원도 있다는 사실이다.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맺어진 수 목원들의 사연은 꽃과 나무처럼 아름답 고 곡진하다. 4월은 신록의 계절이다. 수 목원 다녀오기에 좋은 시절이다. 국립의 품격
국립 수목원은 산림청이 직·간접으 로 운영하는 수목원을 이른다. 하여 연 구 목적이 관람 목적을 우선한다. 화려 하고 요란한 풍경이 여느 민간 수목원 보다 덜한 까닭이다. 대신 각별히 관리 한 자연이 있어 안식을 누리기엔 더 좋 다. 예약제로 운영하거나 산간 오지에 틀어박혀 있어 방문객 밀집 우려가 없 다는 점도 장점이다. 국립수목원은 경기도 포천과 남양주 에 걸쳐 있는 광릉숲에 들어앉아 있다. 1468년부터 왕실림(王室林)으로 가꿨으 니 무려 553년 역사를 헤아린다. 1987년 ‘광릉수목원’ 간판을 달고 방문객을 받 기 시작했고, 99년 ‘국립수목원’으로 이 름을 바꿨다. 산림청 직속 연구기관이
전국의 가볼 만한 숲 7곳
오직 자생식물, 포천 국립수목원 호랑이 네 마리, 백두대간수목원 온실로 승부, 도심 속 세종수목원 의형제 인연 깃든 천리포·남이섬 LG 가문 나무 사랑 결실 두 곳도
자 3대 국가 수목원 중 큰 형다운 품격 과 자존심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한국 자생식물만 철저히 이력을 관리하며 가 꾼다. 희귀 동식물도 많이 산다. 5월 초 개화하는 복주머니란·광릉요강꽃은 국 립수목원 바깥에선 보기 힘든 멸종위 기 식물이다. 크낙새·장수하늘소·하늘 다람쥐 같은 천연기념물도 많이 산다. 국립수목원은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아 느긋하게 봄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2018년, 국립수목원은 동생을 얻었 다. 경북 봉화군 첩첩산중에 국립백두 대간수목원이 개장했다. 개장 당시부 터 ‘아시아 최대’라는 수식어로 이목을 끌었다. 전체 면적이 51㎢로, 종로구 2배 크기다. 37개 전시원 중 ‘호랑이숲’이 단 연 인기다. 호랑이숲은 답답한 동물원 우리와 다르다. 축구장 4개 크기 방사장 에서 4마리 호랑이가 산다. 원래 5마리 가 살다가 국립수목원에서 온 두만이가 지난해 숨졌다. 국립 수목원 중 막내인 세종수목원 은 생김새가 영 딴판이다. ‘도심형 수목 원’을 표방하며 지난해 세종시 신도심 한복판에 문을 열었다. 규모는 형들보 다 작지만 온실만큼은 꿀리지 않는다. ‘사계절 전시 온실’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바나나와 파파야 열매가 주 렁주렁 열린 열대온실에 들어서면 하와 이나 동남아로 순간 이동한 기분이 들 고, 부겐빌레아꽃 흐드러진 지중해온실 은 스페인의 예쁜 마을을 옮겨놓은 것 같다. 온실 식물 중 상당수는 큰형인 국 립수목원에서 옮겨 심었다. 사계절 전시온실은 붓꽃을 형상화했 다. 붓꽃은 세종시가 속한 ‘온대 중부 권 역’을 대표하는 식물이다.
아시아 최대 수목원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37개 전시원을 갖췄다. 사진은 시야가 탁 트인 암석원.
수목원 평행이론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 민간 수목원이고, 강원도 춘천 남이섬 은 한류 관광 1번지다. 남이섬은 정식 수 목원은 아니지만, 220여 종 1만여 그루 나무로 울창한 나무 천국이다. 두 곳의 인연은 반세기가 넘는다. 천리포수목원 을 일군 민병갈(1921~2002) 박사와 남이 섬을 시작한 민병도(1916∼2006) 회장 이 의형제 사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47년 시작됐다. 민 박사가 미군정 재정담당관이던 시절 한국은행에 근무하던 민 회장을 만났 다. 동생 민 박사가 형 민 회장보다 먼저 세상을 뜰 때까지 두 사람은 50년 넘게 서로 의지하며 나무를 심었다. 민 회장 은 1979년부터 97년까지 천리포수목원 이사로 참여했고, 민 박사는 천리포수 목원에서 키우던 묘목을 남이섬에 여러 차례 전달했다. 민병갈 박사의 원래 이름은 칼 페리스 밀러(Carl Ferris Miller)다. 79년 귀화하 면서 형 민병도 회장의 이름을 본 따 개 명했다. 형의 성씨를 따라 여흥 민씨가
됐고, 돌림자 ‘병(丙)’ 자도 빌렸다. 2012 년 민병갈 박사 10주기를 맞아 천리포수 목원과 남이섬은 형제 확인서를 교환했 다. 천리포수목원에는 민병도 회장을 기 리는 수재원이 있고, 남이섬에는 천리포 수목원을 대표하는 목련원이 있다. 세종시 베어트리파크와 경기도 광주 화담숲은 LG그룹의 대를 이은 나무 사 랑으로 이어져 있다. 말하자면 고모부와 조카의 인연이다. 베어트리파크 이재연 (90) 회장이 LG그룹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둘째 사위인데, 1966년부터 경기 도 의왕에서 일군 농장 ‘송파원’에서 LG 그룹 구 구본무 회장이 어릴 적 뛰어놀 았다. 그 기억이 화담숲의 단초가 됐다. 화담(和談)은 구본무 회장의 아호다. 지금도 이재연 회장은 1주일에 5일씩 세종에 내려가 나무를 돌본다. 구본무 회장도 생전에 수시로 화담숲을 드나 들었다. 전지가위 들고 수목원 곳곳을 누볐는데, 탐방객 누구도 그가 LG그룹 회장이란 걸 눈치채지 못했었다.
손민호·최승표 기자 ploveson@joongang.co.kr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 최대 규모 온실을 갖췄다. � 천리포수목원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사는 연못도 있다. � 남이섬 겹벚꽃. 남이섬은 수목원 못지않은 나무 세상이다. � 명품 분재가 즐비한 베어트리파크 야외분재원. [중앙포토, 사진 남이섬] 제1730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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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4일 토요일
2021년 4월 9일 금요일
한명기의 한중일 삼국지 병자호란 직후의 의인 허박
“청에 끌려간 백성 잊었나, 고관들 사치 가당찮다” 음력 1637년 1월 30일, 남한산성에서 내 려온 인조는 송파의 삼전도(三田渡)에 서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에게 무릎을 꿇는다. 홍타이지는 항복을 받은 뒤 전 승 축하 잔치를 열었다. 청 왕자와 장수 들은 활쏘기 시합을 벌이고 술잔을 돌 리며 떠들썩하게 놀았다. 그들이 잔치 를 벌이는 동안 인조는 근처의 밭 가운 데 앉아 홍타이지의 지시를 기다렸다. 해 질 무렵이 돼서야 궁궐로 돌아가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졌다. 인조가 송파나루를 건너 잠실 방향으 로 향할 때 청군 장졸들이 행차를 호위 했다. 그런데 인조가 지나는 길옆에는 청군에게 사로잡힌 수많은 피로인(被 擄人)들이 수용돼 있었다. 피로인들은 인조의 행렬을 보고 울부짖으며 소리 쳤다. “우리 임금이시여! 우리 임금이시 여! 우리를 버리고 가십니까?” 조만간 청군에 의해 중국 심양(瀋陽) 으로 끌려갈 자신들을 구해달라는 처 절한 외침이었다. 하지만 이미 항복하여 자신의 생사여탈권마저 홍타이지에게 맡겼던 인조가 피로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인조실록 의 사관(史官)은 인조에게 애원했던 사 람들이 만여 명이라고 적었다. 서글픈 장면이었다. 청나라 포로 사냥에 수만 명 희생
병자호란의 패전과 항복이 남긴 상처 가운데 가장 처참했던 것이 바로 피로 인 문제였다. 일찍부터 여진족은 조선의 서북 변방을 침략할 때마다 물자를 약 탈하는 것은 물론 민간인을 붙잡아가 곤 했다. 인구가 적은 그들에게 피로인 들은 농경에 투입하거나 노비로 부려먹 을 수 있는 노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여진족 수장들은 피로인 중에서도 철 장(鐵匠)·야장(冶匠) 등 전문적인 기술 을 지닌 사람들을 특히 애지중지했다. 자신들의 경제·군사적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홍타이지는 “금과 은, 비단의 용도는 유한하지만 뛰 어난 사람을 얻으면 나라에 크게 보탬 이 되어 이익이 무궁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청은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전 쟁에 나갈 때마다 피로인들을 획득하기 위해 골몰했다. 병자호란 당시 청군은 서울과 경기도 는 물론 충청도 일부 지역까지 출몰했 다. 인조와 조정이 남한산성에서 농성 하는 사이 정부와 군의 보호를 받지 못 했던 수많은 백성이 청군의 ‘인간 사냥’ 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다. 수만 명 이 상의 민간인이 희생될 수밖에 없었다. 홍타이지는 인조에게 항복을 받을 무 렵 피로인 문제와 관련하여 이렇게 말 했다. “우리가 데려가는 피로인 가운데 압록강을 건너기 전에 탈출하는 자는 불문에 부친다. 하지만 강을 건너 청나 라 땅을 밟은 뒤에 도망쳐 오는 자는 조 선이 도로 붙잡아 보내야 한다.” 사실상 모든 피로인들을 빠짐없이 연행하겠다 는 선언이었다. 청군이 철수 길에 오르면서 피로인들 의 고통이 시작됐다. 엄중한 감시 속에 제17300호 40판
부터 넘겨받아 피로인성책(被擄人成 冊)을 만들었다. 전쟁 중에 사라진 혈 육의 생사를 몰라 애태우는 사람들에 게 ‘성책’은 실낱같은 희망의 근거였다. 그런데 ‘성책’을 보관하고 있던 비변사 의 관리나 아전 가운데는 열람을 신청 했던 백성들에게 뇌물을 요구하는 파렴 치한 자들도 있었다. 병자호란 이후 피로인 문제로 민심이 흉흉한 상황에서 주목되는 인물이 예 조좌랑 허박(許博·1595~1638)이다. 그 는 1637년 9월의 상소에서 “청군에게 죽임을 당한 슬픔은 시간이 흐르면 잊 힐 수 있지만 붙잡혀 끌려간 피로인들 이 원한과 고통은 나라의 화기(和氣)를 더 심각하게 손상시킨다”며 속환에 최 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속환 문제를 전담할 속환도감(贖還都監)과 속환사 (贖還使)를 설치하고 나라 안팎의 가용 재원을 모두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수백 명씩 열을 지어 심양을 향해 걷고 자호란 때 청나라로 끌려간 사람 또 걸어야 했다. 두 달 정도가 걸리는 이 들의 애환을 다룬 영화 ‘최종병기 동 과정에서 배고픔과 추위는 일상이었 활’. 포로로 잡힌 피로인(被擄人) 다. 들판 등지에서 잠을 자야 했던 상황 가운데 여성들이 겪은 고통이 더 에서 피로인들은 추위 때문에 옷을 벗 욱 극심했다. 병자호란의 아픔 을 수 없었다. 청에서 처형당한 ‘삼학사’ 이 남아 있는 남한산성. 청 황제 중 한 명인 오달제(吳達濟)는 심양까지 가 머물렀던 심양 고궁. [중앙포토] 이동하는 60여 일 동안 옷을 벗지 못해 온몸에 이가 들끓었다고 호소한 바 있 다. 피로인들은 이동할 때 주변 마을의 조선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됐다. 도망치려고 시도할 경우 청 군은 당사자는 물론 다른 피로인들까지 살해하여 보복했다. 조선의 신궁(神弓)을 내세워 병
여성 피로인들의 고통이 더 극심해
(不忍之事)’이라고 항변했다. 또 임진왜 란 이후 일본이 조선 피로인들을 송환 했던 전례를 들어 청의 인정에 호소하 려 했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청에서 는 주회인을 쇄환(刷還·붙잡아 돌려보 냄)하지 않으면 인조를 입조(入朝)시키 거나 국왕 자리에서 쫓아낼 수도 있다 는 협박이 흘러나왔다. 조선 조정은 바짝 긴장했다. 곳곳에 서 주회인 색출 작업을 벌였다. 그 과정 에서 부작용이 속출했다. 종적을 감춘 주회인 대신 가족을 보내거나 청군에 게 붙잡힌 적이 없던 걸인을 주회인으 로 둔갑시켜 쇄환하기도 했다. 주회인 가운데는 쇄환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손이나 발을 절단하거나 자살하는 사 람도 나타났다. 민심이 흉흉해질 수밖 에 없었다.
여성 피로인들의 고통은 더 참혹했 다. 영화 ‘최종병기 활’(2011)에서 잘 묘 사된 바 있지만 여성들은 붙잡히는 순 간부터 능욕을 당할 위험성에 노출됐 다. 만주족 장수들은 철수하는 도중 자 피폐해진 민생에 눈감은 지도층 신보다 계급이 낮은 자나 한족(漢族) 이산가족들 고혈 빨아 사익 챙겨 장수가 거느린 여성 피로인을 강제로 빼 “백성이 최우선” 자리 던진 허박 앗기도 했다. 이렇게 ‘소유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여성 피로인들이 어떤 수난을 양심적 공무원이 그리운 까닭은 겪었을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여성 피로인들의 비극은 이어졌다. 유 부남인 청군 장졸들에게 이끌려 심양 청이 이렇게 피로인에 집착하는 상황 에 도착한 여성들은 청군 본처들의 보복 에서 끌려간 사람들을 합법적으로 데 과 마주해야 했다. 질투심에 눈이 먼 본 려올 방도는 속환(贖還·몸값을 치르고 처들 중에는 조선 여성에게 끓는 물을 사 오는 것)밖에는 없었다. 애초 조선 조 끼얹는 등 고문을 가하자는 자도 있었 정이 청 측과 합의한 몸값은 남자는 은 다. 홍타이지조차 격분하여 “투기를 일 5냥, 여자는 3냥 정도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값은 폭 삼는 본처들은 남편이 죽으면 순사(殉 등했다. 인신매매로 한밑천 잡으려는 死)시키겠다”고 경고할 정도였다. 1637년 여름 무렵부터 심양에서 도망 청 측 소유주들의 탐욕과 자기 피붙이 쳐 오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이들을 주 부터 빨리 데려오려는 조선 측 고관이 회인(走回人)이라고 부른다. 주회인들 나 부유층들의 조바심과 이기심이 맞 의 수가 늘어나자 홍타이지는 격앙된 물린 결과였다. 조선 고관 중에는 속환 반응을 보인다. “피로인들은 청군이 피 가(贖還價)로 수천 냥을 건넨 경우도 있 땀 흘려 얻은 성과이므로 절대로 그냥 었다. 자연히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 돌려줄 수 없다”며 조선이 도로 붙잡아 고 가난한 백성들은 속환을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보내라고 요구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숫가에 있는 조선의 생각은 달랐다. 부모 형제와 비극에 신음하는 백성들을 등쳐먹는 삼전도비. 청나라에 무릎을 꿇은 고국을 잊지 못해 도망쳐 온 이들을 붙 관리들도 있었다. 호란 이후 조정은 심 굴욕의 기록이다. [중앙포토] 잡아 보내는 것은 ‘차마 할 수 없는 일 양에 억류된 피로인들의 명단을 청으로
“백성 무덤 파헤쳐 도자기 만들라니 ”
허박은 속환에 소요되는 은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인조가 소주를 담기 위해 은기(銀器)를 새로 만들고, 전쟁 이 끝난 뒤 고위 관료들이 다시 사치에 빠져들고 있던 행태를 매섭게 질타했 다. 나아가 시급하지 않은 관청과 관원 을 줄이고, 궁가(宮家)와 고관들이 가 진 은을 모두 거둬들이고, 은광 개발에 진력하여 속환에 총력을 기울여야만 백성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고 절 규했다. 허박은 1632년 사옹원(司饔院) 참봉 (參奉)으로 충청도에서 도자기를 조달 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런데 도자기 제 조에 필요한 흙이 나오는 땅은 백성들 의 무덤이 즐비한 지역이었다. 허박은 “남의 무덤을 파헤치지 않으면 흙을 구 할 수 없으니 차라리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 죄를 짓는 것을 택하겠다”며 사표 를 던진다. 그가 물러나면서 무덤을 파 헤치려던 계획은 중단됐다. 백성들은 환호했다. 일찍부터 이렇게 백성들을 보 듬으려 했던 인애(仁愛) 정신에 투철했 던 허박의 진면목이 1637년의 상소에서 도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속환에 대한 허박의 절절한 간구는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그리고 허박은 이듬해 마흔넷 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탐욕스럽고 우둔한 자는 복을 받는 데(頑鈍者受福)/선량한 자는 녹이 없구 나(良善者無祿)/천도가 어긋나서(天道 泬洄)/화복의 보답이 무너졌구나(禍福 之報其壞).” 조선 후기 중신(重臣)인 허목(許 穆·1595~1682)이 쓴 허박의 묘지명(墓 誌銘)이다. 이산된 혈육의 생사를 몰라 애태우는 백성의 절박함을 악용하여 자 신의 사복을 채웠던 파렴치한 공직자 때문에 민심이 흉흉했던 시대, 한 사람 의 피로인이라도 더 데려오려고 노심초 사했던 허박 같은 양심적인 공직자의 운 명은 기구했다.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 명지대 사학과 교수 른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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