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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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7호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이번주 45세 이상 백신 접종 등록 가능 월요일 55세 이상부터 시작 2일 간격 수요일 5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온라인 등록 이 이번 주 중에는 45세 이상까지 대상 이 될 예정이다. 애드리안 딕스 BC보건부 장관은 12 일에 1966년과 이전 출생자 즉 만 55세 이상부터 온라인으로 백신 접종 사이트 (https://www2.gov.bc.ca/getvaccinated. html)에서 등록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화(1833-838-2323 )로도 등록을 할 수 있다. 통역이 필요한 경우 통역 서비스도 받 을 수 있다. 이외에도 BC서비스 사무소를 찾아가 직접 등록도 할 수 있다. 사무소 위치는 사무소 안내 사이트(https://www2.gov. bc.ca/gov/content/governments/organizational-structure/ministries-organizations/ministries/citizens-services/

service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일 후인 14일에는 1971년 이전 출생자 인 만 50세 이상이 등록할 수 있다. 다시 2일 후인 16일에는 1976년 이전 만 45세 이상이 대상이다. 다음 주에는 1981년 생 40세 이상자가 등록을 할 수 있다. 등록사이트에서 이름과 주소, 생년월 일, 연락처, 그리고 주소지 우편번호를 남 기면 등록 번호를 받게 된다. 이후 접종 가능한 때가 되면 회신을 받을 전화 또 는 이메일로 연락이 온다고 안내한다. 그 리고 이때 받은 등록 번호를 절대로 잊 어먹지 말라고 강조하는 메시지도 뜬다. 이와 동시에 55세 이상 65세의 경우 약 사협회가 인정한 약국에서 아스트라제네 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런 던드럭이나 쇼퍼스 등 대형 약품 체인점, 세이브온푸드나 월마트 등 대형 유통 체 인점 내 약국들이 대상인데 미리 이들 유 통 체인점의 사이트에서 예약을 해야 접 종이 가능하다. 표영태 기자

변이바이러스로 4차 대유행 시작 예고 ON주, AB주 1만명 이상 넘게 나와 BC주는 이미 새로운 대유행 재진입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진 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이미 4차 대 유행이 예고되고 있다. 연방보건당국이 11일 기준으로 발표한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데이터를 보면 총 누 적 확진자 수가 3만 3133명이었다. 지난 7 일 전국 바이러스 확진자가 1만 6127명이 었는데 불과 4일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영국 바이러스 확진자는 3만 1567명, 남아프리카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354 명, 그리고 브라질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는 1212명이다. 주별로 보면 온타리오주는 1만 4599명, 알버타주는 1만 770명이고 BC주는 4111명 이다. 퀘벡주는 1586명, 사스카추언주는 1435명으로 나왔다. BC주는 특이하게 브라질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974명으로 전국의 브라질 변 이바이러스 확진자의 80.3%를 차지했다. 이처럼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급증 하면서 작년 3월 1차 대유행, 10월과 11 월 2차 대유행, 올 2월 3차 대유행 시작 에서 이제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 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아직 전국적으로 작년 2차 대유행 때 일일 확진자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지 만 BC주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4월 들어서 거의 매일 최다 일일 확진자 수를 갱신하 면서 일일 평균 10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변이바이러스에 20~30대의 젊은이들도 병원에 입원을 해야 할 정도 로 중증을 보이고 있어 사태가 점차 심각 해지고 있다. 9일 현재 캐나다 전체 백신 1회 이상 접 종 비율은 15.22%를 보이고 있다. BC주는 지난 3일 기준으로 15.63%로 전국 평균보 다 약간 상회했다. 표영태 기자

캐나다 절반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불안하다

접종을 거부하겠다는 응답도 23% BC주민 절반 주정부 백신 잘 공급 65세 이상 안전성 문제와 혈전 생성의 부작용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 스트라제네카에 대해 캐나다인 절반 이 상이 불안감을 표했다. 설문조사전문기업 앵거스리드가 12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최신 설문 조사 결과에서 54%의 응답자가 아스트라제 네카에 대해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안심하다고 대답한 응답은 41%였으 며, 모른다가 5%로 나왔다. 불안하다는 대답 54%를 다시 나누어 보면 그래도 접종하겠다가 15%, 거부 하겠다가 23%, 그리고 모르겠다가 16% 로 나타났다. 반면 화이자에 대해서는 92%가, 모 더나는 90%, 그리고 존슨앤존슨에 대 해서는 70%가 안심된다는 반응을 보 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면 받겠 느냐는 질문에서 가능한 빨리라고 대 답한 비율이 69%로 맞겠지만 좀 기다 려보겠다의 13%, 절대로 맞지 않겠다 는 10%, 모르겠다의 8%에 비해 절대적 으로 앞섰다. 이와 관련한 질문이 시작된 작년 7월 24일에는 46%가 즉시, 그리고 기다려본

다가 32%, 안 맞겠다가 14%, 그리고 모 르겠다가 8%로 나왔었다. 이후 즉시 맞겠다는 대답은 39%까지 하락했다가 작년 12월 실제 백신이 공 급되자 48%로 늘어난 이후 계속 상승 해 왔다. 반면 기다려보겠다는 대답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을 했다. 접종을 이미 1회 이상 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87%가 매우 좋 다고 대답했으며, 11%가 괜찮다고 대답 했고, 별로라는 대답은 2%에 불과했다. 최근 연방정부와 주정부 보건당국이 1차 접종과 2차 접종 시기를 4개월까 지 벌린 것에 대해 캐나다 전체적으 로 원래대로 기간이 짧게 유지해야 한 다는 의견이 70%였다. BC주는 62%로 보건당국의 입장에 가장 동조하는 주 가 됐다. 지난 13개월 동안 몸이 아플 때 코 로나19에 걸렸다고 생각한 적이 있느냐 는 질문에 전국적으로 12%가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BC주는 9%로 전국 평균 보다 낮았다. 현재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환자 수에 대해 실제 수보다 적다고 생각하 는 비율이 33%, 정확하다가 32%로 나 왔다. 반면 너무 많다는 21%였다. BC주 민은 정확하다가 34%, 적다가 31%, 많 다가 19%로 생각했다.

캐나다는 충분하게 백신 확보를 잘 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작년 12월 조사에서는 47%가 그렇다고 대답하고 23%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대답했는데, 이후 충분히 확보했다는 응답은 3월까 지 점차 감소했다가 이번에 31%로 조 금 회복했다. 반면 충분하지 못하다는 응답은 점차 높아져 2월 57%까지 높아 진 이후 이번에 55%로 거의 비슷한 수 준을 보였다. 연방정부가 각 주정부에 효율적으로 백신을 잘 배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번 조사에서 50%가 믿지 못한 다고 대답해 믿는다는 45%보다 높았 다. 처음 백신이 들어왔던 작년 12월 58%가 믿는다고 대답하고 36%가 믿 지 못한다고 대답했던 것과 많은 차이 를 보였다. 각 주정부가 제대로 백신접종을 잘 관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BC주 는 54%로 나왔다. 반면 온타리오주는 33%, 마니토바주는 34%, 알버타주는 46%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퀘벡주 는 65%, 대서양연해주와 사스카추언주 는 60%로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는 4월 5일부터 8일까 지 전국의 157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 2.5%포인트 이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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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오세훈식 거리두기, 타당성 있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 변경을 주장했다. 업종별

몇몇 업체가 만들어 수출하고 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 승

로 영업 제한 기준에 차등을 두고,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

인이 나지 않아 국내에서는 그림의 떡과 같은 존재다. 보건복지부와

자는 게 핵심이다. 오 시장은 자영업자의 민생을 고려한다는 뜻에서

질병관리청은 검사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활용을 꺼리지만

이에 ‘상생 방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오 시장 제안에 타당한 면이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은 정확성이 꽤 올라갔고, 이 키

없지 않다. 하지만 방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귀담아

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정식 코로나 검사(PCR)를 받으면 되기

들을 필요가 있다.

때문에 방역에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키트가 민

오후 10시에 식당·노래방·주점 등이 일제히 문을 닫게 하는 현재의 영업 제한 방식이 최선의 대응인지에는 의

간에 보급되면 감염 여부 확인이 빨라진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특

문의 여지가 있다. 식당들에 비해 노래방·당

자영업 안타깝지만 기준 완화는 위험

구장·주점 등의 영업 손실이 클 수밖에 없

자가검사키트 활용 적극 검토해 볼 만

다. 정부와 여당이 자영업자들에게 배상하

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자가검사키트 사 용을 보조적 검사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 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키트의 진단 정확성 확인이 우선 필요하다.

겠다고 밝혔지만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정부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주점 영업시간이 길어지면 사람들의 접촉이 늘어난다. 하루 확진

가 그동안 긴급지원금을 몇 차례 지급했지만 임대료에도 못 미치는

자가 600명을 넘는 상황이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위험 부담이

게 현실이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많은 자영업자가 한계 상황

크다. 그렇다고 이대로 자영업자들의 비명을 외면하기도 힘들다. 정

에 다다랐다. 정부가 백신 확보에도 실패해 이 어둠의 터널에서 언

부와 서울시가 전문가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과학적인 결론을 도

제 벗어날지 모른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계속 강요하기 힘

출하기 바란다. 그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는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

든 국면이다.

오 시장이 성급한 태도를 보이면 인기 영합적으로 비칠 수 있다. 정

오 시장이 말한 자가검사키트 이용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부 역시 야당 시장의 제안이라고 해서 깔아뭉개기에 급급하면 무책

만하다. 오 시장은 노래방 손님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도입하자고

임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방역과 자영업자들의 생존, 두 가

주장했다. 이미 학계와 의료계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이 키트 활용

지 모두 절박한 과제다. 그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현명한

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여러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의

해법을 기대한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대통령의 상황 인식 4·7 재·보궐선거의 민심은 오독(誤讀)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명했다.

다는데 그 이유가 “국정 현안을 다잡겠다”인 것도 우려스럽다. 경제

서울에서 민주당이 14년 만에 대패했으니 말이다. 국정운영에 대한

를 직접 챙기겠다는 취지라고 청와대는 설명하지만 그간 난맥상을

쇄신 요구가 그만큼 컸다. 재·보선 임박해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보여온 경제정책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들려서다.

국정운영 방향이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답변은 5%에 불과했다.

인사(人事)가 메시지인데 여기에서도 변화 노력은 보기 어렵다. 인

절대다수는 ‘전면 수정’(35%), ‘일부 수정’(51%)이었다. 문재인 대통

적 쇄신이라고 주장하려면 전격성과 참신성이 있어야 한다. 개각을

령의 지지율이 40%인 조사였는데도 그랬다. 대통령 지지자들도 바

한다지만, 면면은 재·보선 전부터 거론되던 이들이다. 대선에 임박해

꿔야 한다고 봤다는 의미다.

서 나오곤 하던 ‘중립내각’은 얘기조차 없다. 청와대도 개편한다는데

어제 문 대통령이 4개월 만에 연 코로나19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드러낸 인식은 놀랍기

“백신 수급 불안 현저히 낮춘다 자신”

그지없다. 현재의 백신 부족 사태를 두고 “

국정기조 그대로  인적 쇄신도 없어

전 세계적 백신 생산 부족과 백신 생산국의

정치적·법적 논란이 있는 인사들은 잔 류시키는 모양이다.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는 비문(非文)이지만 초선 비례 대표 출신이다. 검찰총장 후보군도 친

자국우선주의로 인한 수급 불확실성” 탓으로 돌렸다. 그러곤 “우리

정권 인사들 일색이다. 문 대통령에게 과연 널리 인재를 구할 절박

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

함이 있는지 묻고 싶다.

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거나 “국내 생산기

더 안타까운 건 민주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원내대표와

반을 확보한 것이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타개해 나가는 데 큰 도

당대표 후보 경선에서 여전히 친문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초선 중

움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봄 이후 K방역과 항체 치료제

심으로 제기되던 쇄신론도 당내 강경파에 의해 진압되는 분위기다.

를 과신하면서 백신 구매에는 소홀한 전략 판단 오류의 대가를 지

정치에선 반응성(responsiveness)이 중요하다. 유권자의 요구에 응

금 국민이 비싸게 치르고 있는 현실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 오

답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 주변은 비유하자면 유권

밴쿠버 날씨 오늘(화)

죽하면 현실 가능성이 작은데도 당국자들이 국내 위탁생산 백신의

자가 든 회초리를 맞긴 하겠지만 딱히 잘못한 건 없다는 식이다. 한

19° /4°

수출 금지까지 거론하겠는가.

여론조사이긴 하나 어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33.4%)가

문 대통령이 15일 취임 후 세 번째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나온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맑음

수요일 21° /6°

목요일 금요일 21° /7°

2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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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호텔 격리의무화 피해 육로로 국경 넘어 육로로 국경 넘을 경우 호텔격리 피할 수 있어 (토론토) 캐나다 관광청은 "캐나다로 입국 하는 여행객들이 호텔 격리를 피하기 위 해 육로를 통해 입국하는 사례가 늘고 있 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올해 초 개정 된 입국규정에 따르면, 항공편을 통해 캐 나다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지정된 호 텔에서 3일간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를 취 해야 한다.

여행객은 호텔격리 기간 동안 발생하는 비용을 개인이 직접 지불해야 하며 평균 2천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한 입국규제가 강화되자 편법을 이용 해 입국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이 아닌 육로를 통해 입국하는 경우에는 호텔 격리 의무화 조치를 이행

할 필요가 없다. 이런 입국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일부 여행객이 캐나다 국경과 가까운 미국공항 을 최종 목적지로 정한 뒤, 육로를 통해 캐나다로 입국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부 관계자는 "육로를 통해 입국했 다 하더라도 14일간의 자가격리는 반드시 취해야 한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7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정 부의 방역지침을 따라줄 것을 강조했다.

A3

시모어 산 스키 사고, 12세 어린이 사망 노스밴쿠버RCMP는 지난 10일 시모어 산 에서 스키를 타던 12세 어린이가 사고를 당해 사망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8시에 노스밴쿠버RCMP는 BC응급구조대로부터 어린이가 스키 사 고를 당해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는 연

락을 받았다. 부상 어린이는 BC어린이병원으로 급 하게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해 BC검시소(BC Coroners Service)가 조사를 벌이고 있 다. 표영태 기자

토론토 중앙일보

코로나 지원금 면세 혜택 적용 촉구 경제전문가 ‘소득 신고대상에서 제외해야’ (캐나다) 코로나 사태에 따라 연방정부 가 시행한 긴급재난지원금(CERB)을 소 득 신고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 이 나왔다. 민간싱크탱크인 ‘캐나다 정책대안센터 (CCPA)는 관련 보고서을 통해 “CERB

을 받은 저소득층이 이번 소득 신고 시 즌에 무거운 납세 부담을 안게 된다” 며 “정부가 선처에 나서야 한다”고 지 적했다. CCPA의 데이비드 맥도날드 경제수 석은 “CERB를 수령한 43만2천여 명이

연방 통계청이 설정한 빈곤층에 해당한 다”며 “이들은 이를 소득에 포함해 세 금을 내야 하며 총액인 2억2천2백만 달 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중 절반이 면세 혜택을 받 아도 빈곤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며 “연방정부는 코로나 사태의 주민 지 원 연장선에서 이점을 고려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경제수석에 따르면 CERB 와 관련된 납세액은 144억 달러로 저소 득층에 면세 혜택을 적용할 경우 정부 의 부담은 5억 달러 미만에 그칠 것으 로 추산됐다. 맥도날드 경제수석은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방정부는 별 도의 추가 지원조치 없이도 면세를 통 해 저소득 주민들을 도울 수 있다”며 “ 빈곤 구제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올해 세계한상대회 개최 여부는,,, 12일과 13일 양일간 운영위원회 화상회의 올해 운영 계획과 내년 개최지 선정 논의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4월 12 일-13일(한국시간 21:00), 양일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5개국에서 약 50여명의 동포 경제단체장 및 기업인·경제인 등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개최 한다고 밝혔다. 12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에서는 작년

운영위원회 결과 보고와 함께, 오는 10 월에 열리는 제19차 세계한상대회 운영 계획, 한상대회 해외 개최 등을 구체적 으로 논의하고 2022년 제20차 세계한상 대회 개최지를 선정한다. 13일 리딩CEO 포럼에서는 신규 리딩 CEO 위촉 및 포럼 개최지 선정 등에 대

한 토론 등이 이루어진다. 세계한상대회는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 내 기업인이 참석하는 한민족 최대의 비 즈니스 네트워크 행사로 제19차 세계한 상대회는 온·오프라인 병행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4차 산업혁명과 그린 뉴딜’을 주제로 대전광역시에서 열릴 예 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시모어 산 페이스북 사진

해외발 온라인 도박 ‘무법 지대’ (캐나다) 캐나다 주민들이 해외에 근거한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지출하는 금액이 한해 1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주 정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온타리오주 복권 공사 등 주 정부 산하 기관이 운영하는 사이트만 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문 가들에 따르면 일례로 미국 프로골프대회 ‘마스터스’에 우승자를 점치는 도박 사이 트가 성행하고 있으며 캐나다 주민이 돈 을 거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돼 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연방의회가 스포츠 이 벤트에 대한 온라인 도박을 형법에서 제 외하는 개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 려졌다. 연방의회는 “해외 사이트들이 국내 감

독 당국의 관할 밖에 있어 캐나다 주민 들이 사기 등 피해를 볼 수 있다”라며 “ 이들이 국내 사이트에 돈을 걸 수 있도 록 개방하자는 의도”에서 법 개정을 서 두르고 있다. 국내 도박협회(CGA) 관계자는 “하원 과 상원 모두 현재 각 주 정부 산하 복 권공사도 스포츠 이벤트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법안을 손 질하고 있다”라며 “해외발 도박 사이트 는 사실상 막는 것이 불가능한 실정”이 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 도박은 마치 서부 시대와 같다”며 “당국의 감시에서 벗어나 있어 사기 등이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 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A4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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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의 실험, 정부와 다른 방역 꺼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생 방역’ 카 드를 꺼내들었다. 오 시장은 12일 브 리핑에서 “오늘 오전 중대본(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자가진단키 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중앙 정부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 키트 로 10~3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 를 알 수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게 없다. 최소 6시간 걸 리는 일반적 검사(RT-PCR)와 다르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의료진이 활용 할 수 있게 식약처가 승인한 신속항원 검사를 노래연습장에 시범적으로 적용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카드는 전광석화 같다. 취 임 4일 만이다. 57.5%라는 압도적 득 표율이 바탕에 깔려 있다. 오 시장은 정부에 ‘시한’을 제시했다. 그는 “일주 일 정도 매뉴얼(서울형 거리두기 지침) 을 마련하고 다음 주 초 중대본과 협 의하겠다. 최소한 열흘 정도 준비기간 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시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장은 “현장에서 수용 가능한 ‘서울형 거리두기 지침’을 만들어 기존 수칙

오, 10분 자가진단키트 도입 촉구 노래방 시범적용 신속검사도 추진 정부, 영업연장 우려 속 반응 없어 야당 시장 vs 정부 방역 충돌 땐 혼란

을 대체하겠다”며 ‘마이 웨이’ 의향 을 비쳤다. 오 시장의 카드는 자가진단키트와 신속항원검사 두 가지다. 자가진단키 트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전 국민 자가진단검사 안 을 냈다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반대 에 부닥쳤다. 정확도가 낮다는 이유에 서다. 이번에는 달랐다. 정 청장은 12 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PCR 검사보 다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접근성을 높 이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식약 처도 2개월 내 자가진단키트를 개발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 오 시장의 신속 항원검사를 통한 노래방 시범사업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10일 이내에 행정 절차 를 마련하지 않으면 독자 시범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속항원검사는 의료인만 할 수 있지 만 연구용으로는 일반인도 가능하다 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 으로 노래방 외 다른 업종으로 확대 하거나 영업시간을 연장할 것으로 보 여 정부와 마찰을 빚을 소지가 크다. “오세훈, 너무 서두른다” “단체기합식 규제 풀 해법” 의료계도 갈려 오 시장은 “민생 현장 고통이 너무 크다. 피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더 이 상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너무 서두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 부장(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 수)은 “자가진단키트나 신속항원검사 가 위양성(가짜 양성), 위음성(가짜 음 성)이 굉장히 많다. 10명 중 1명이라 도 엉터리로 나오면 대혼란이 따를 코로나19 오세훈의 방역 실험 것”이라며 “가짜 양성이 나오면 엄청 나게 불안에 떨 것이고 사회생활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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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될 텐데 시장으로서 잘하는 건가” 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나 같으면 보 름 정도 취약한 현장을 나가보고 판 단하겠다. 누가 검사할 것인지, 정확도 를 어떻게 보장할지 살펴야 한다. 노 래방 가려고 코로나19 검사하는 나라 가 어디 있느냐. 방역은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 학과 교수는 “그동안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단체기합’ 방식 규제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는데 정부가 아직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의 제안은 단체기합을 풀기 위한 의미 있는 시 도로 볼 수 있다”며 “신속항원검사나 자가진단키트가 정확성이 떨어지긴 하 지만 바이러스 양이 많은, 전파력이 센 확진자는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 다. 김 교수는 “유치원·어린이집·학원 등 집단감염이 생기는 곳에 우선 도입 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오 시장의 노래방 시범사업은 서울 시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경기·인천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지역 소상공인 의 압박을 받아온 다른 지역도 마찬가

코로나19 백신 전쟁 코로나19 백신 전쟁

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회의에서 ‘K방역’을 자랑했다. 국민의힘은 백신 도입 실패를 내세워 K방역을 끊임없 이 공격한다. 이번 충돌 후에는 부동 산 정책 충돌이 기다리고 있다. 방역 충돌이 내년 3월 대선까지 정치권 힘 겨루기의 도화선이 될 게 뻔하다. 구인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 방역 조치 때문에 부담이 생기 면 보상해야 하는데, 정부가 그걸 외 면하고 편의적으로 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자가진단검사 제안이 발전적 방 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정 치적 이해에 매몰되지 않게 시민의 삶 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했으 면 한다”고 말했다. 김윤 교수도 “(오 시장의 제안이) 상 당히 정치적인 발언처럼 보이긴 하지 만 이번 건을 두고 정치적으로 대립하 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측(정은 경 질병청장과 오세훈 시장)이 합의하 는 모양새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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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장주영·이우림 기자 ssshin@joongang.co.kr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PCR이 현미경 검사라면, 신속항원검사는 맨눈 관찰” “PCR이 현미경 검사라면, 신속항원검사는 맨눈 관찰” A AZ Z 대혼란 대혼란 속, 속, EU EU 백신 백신 확보 확보 안간힘 안간힘  러시아산 러시아산 도입 도입 타진 타진

PCR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대개 실시 간 유전자증폭법(RT-PCR)으로 한다. 코·입 깊숙한 곳의 점액을 채취해 유전 자를 수백만 배 증폭하며 6시간 후 결과 가 나온다. 신속항원검사는 코로나바이 러스의 특정 단백질 등의 항원을 확인 한다. 둘 다 의료인이 한다. 자가진단키 트는 코안 점막을 긁어 휴대전화 크기 의 단말기로 검사한다. 신속항원·자가 검사는 30분 내 끝나지만 정확하지 않 아 PCR 보조로 쓰인다.

노래방 신속항원검사 추진 논란

<아스트라제네카> 전문가 “정확도 낮아” 우려 목소리 <아스트라제네카>

10~30분이면 나오지만 가디언 “29개국검사 물량결과 절반만 공급” 가디언 “29개국 물량 절반만 공급” 정확도 PCR검사의 18%에 그쳐 백신 부족에 각국 독자생존 전략 백신 부족에 각국 독자생존 전략 독일, 스푸트니크V 계약 서둘러 독일, 스푸트니크V 계약 서둘러 10분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체코는 푸틴에 백신 공급 SOS (코로나19) 감염 백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코는 푸틴에 공급 SOS ‘신속항원검사’가 ‘서울형 거리두기’의 유럽 주요국들이 코로나19 접종률 핵심으로 떠올랐다. 오세훈백신 서울시장은 유럽 주요국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백신잡을 추가 민생경제와 방역을 동시에 수물량 있는 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백신 추가 물량 을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일부 미 ‘상생 방역’ 묘수라는 입장이지만, 을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미 국·영국 등과 비교해 접종률이 크게 떨 전문가는 ‘가짜 음성’접종률이 판정 속출로 국·영국 등과 비교해 크게오히 떨 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현 려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현 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 신속항원검사의 장점은다급한 10~30분 정 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급한 상황 속에서 유럽연합(EU) 차원이 아닌 개 도면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이다. 결 속에서 유럽연합(EU) 차원이 아닌 개 별 국가들이 백신 도입을 타진하는 등 과 국가들이 도출에만 3~6시간이 걸리고, 검사등 당 별 백신 도입을 타진하는 각자도생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일 저녁이나모습도 다음 날 오전이있다. 돼야 결과 각자도생의 나타나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 통보를 받을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 면 프랑스는 백신 접종짧은 개시 석 달 반 만 검사에 비하면 매우 오 면 프랑스는 백신 접종 개시시간이다. 석달반만 인 지난 8일 1차 접종 인구가 1000만 명 시장은 “야간 많은 노래 인 지난 12일 8일 1차 접종이용자가 인구가 1000만 명 을 넘었다. 초기엔 접종 속도가 느렸지 연습장에 신속항원검사를 시범 도입해 을 넘었다. 초기엔 접종 속도가 느렸지 만 최근 접종량을 늘리며 검증하고 지난 9일 코로나19 예방에 대폭 효과적인지 만 최근 접종량을 대폭 늘리며 지난 9일 에만 51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 자 한다”고 밝혔다. 음성 판정이 나오는 에만 51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맞서 1차 접종 하는 나라가 늘면서 대체재가 필요해졌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맞서 1차 접종 하는 나라가 늘면서 대체재가 필요해졌 자 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한 방안도 내 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주 EU가 27 자 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한 방안도 내 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주 EU가 27 놓고 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 정부는 지 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노르웨이에 공 놓고 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 정부는 지 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노르웨이에 공 난 11일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 급하기로 했던 260만 회분도 절반만 전 난 11일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 급하기로 했던 260만 회분도 절반만 전 저 리보핵산) 백신의 접종 간격을 4주에 달됐다. 이에 독일은 러시아와 개별적으 저 리보핵산) 백신의 접종 간격을 4주에 달됐다. 이에 독일은 러시아와 개별적으 서 6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로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을 추진하고 서 6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로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을 추진하고 는 6월 중순까지 인구(약 6700만 명)의 있다. EU가 러시아 백신 도입에 미온적 는 6월 중순까지 인구(약 6700만 명)의 있다. EU가 러시아 백신 도입에 미온적 절반 수준인 3000만 명에게 백신 1차 접 인서울시장은 반응을 보이자 양자협상으로 공급 오세훈이 도입 촉구한 자가진단키트 오세훈 12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중대본 회의에서 중앙정부가 자가진단키트 도 절반 수준인 3000만 명에게 백신 1차 접 인 반응을 보이자 양자협상으로 공급 종을 마친다는 계획을 있다. 계약을 맺는 검토하고 있다. EU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김성룡 기자, [연합뉴스] 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세우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왼쪽은 이날방안을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공개한 종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계약을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U 누적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어선 독 회원국인 체코의 밀로시 제만 대통령도 누적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어선 독 회원국인 체코의 밀로시 제만 대통령도 일도 지난 8일에만 71만9000명이 백신 2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고객은 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되 양성 판 지난 S사의 신속항원검사 제품의 경우“블라 민감 다면 신속항원검사는 눈으로 관찰하는 한 검사 방법을 도입하는 건 찬성하지 일도 지난 8일에만 71만9000명이 백신 지난 2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블라 을 접종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 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백신 공 것과 같다”며 “신속항원검사만으로는 만 검체 채취를 일반인이 직접 하면 정 정이 나오면 즉시 PCR 디미르 도가 PCR 17.5%에 불과했다. 특정 을 접종했다. 독일 보건소에 공영방송신고해 도이치벨레 푸틴대비 러시아 대통령에게 백신 공 는 “이는다시 일주일 전보다 25%나 늘어난 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사를 받게 한다는 구상이다. 연구팀 연구 결과이긴 하지만, 감염자 5 감염자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어떤 환경에서 는 “이는 일주일 전보다 25%나 늘어난 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것”이라고 전했다. 옌스 스판 독일 보건 백신 부족 사태로 회원국의 불만을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명 중 1명만 냈다는 의미 오 시장이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 어떤 방식으로 자가검사를 해야 하는지 것”이라고 전했다. 옌스 스판 독일 보건 백신 부족제대로 사태로포착해 회원국의 불만을 장관은 주당 평균 350만 건을 접종해 올 산 EU도 화이자 백신 추가 확보를 서 부 회의 때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도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가 나온다. 우려가 집중되는 대 산 다.EU도 임상시험에서 민감도를 장관은 주당 평균 350만 건을 접종해 올 화이자 90% 백신 이상의 추가 확보를 서 여름이 끝나기 전에 전 국민에게 접종 두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입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중요한 건 확진용 검사로는 쓸 수 없다 목은 역시 낮은 신뢰도다. 신속항원검 보였다는 업계 주장이나 95%에 이르는 여름이 끝나기 전에 전 국민에게 접종 두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을 완료하겠다는 제시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사는 상대적으로목표를 PCR보다 민감도가 집행위원회는 PCR의 민감도와는 큰 차이를 보인 것 요구한 데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온 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집행위원회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문제는 백신 물량 부족이다. EU 차원 2022~2023년에 최대 18억 회분의 백신 다. 마침 정부도 자가진단이 가능한 제 “‘음성이 나왔으니 노래방 가도 되겠지’ 낮다. 민감도는 실제 코로나19에 감염 2022~2023년에 이다. 당국이 신속항원검사를 보조수단 문제는 백신 물량 부족이다. EU 차원 최대 18억 회분의 백신 에서 당초 계획했던 물량이 제때 공급 을 공급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된 사람을 양성으로 제대로 판정하는 으로만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한 상태다. 하지 라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에서 당초 계획했던 물량이 제때 공급 을 공급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김홍범 기자 12일(현지시간)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코로나19라고 확산이 완화돼 다시 문을 연 한 초등학교에 되지 않는 데다 혈전 생성 부작용에 아 김민욱·이태윤·최은경 기자 확률을 말한다. 올 초생성 김남중 서울대병 홍기호 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만 역시 관건은 검사의 정확도다. 기모란 말했다. 김홍범 기자 12일(현지시간)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돼 다시 문을 연 한 초등학교에 되지 않는 데다 혈전 부작용에 아 kim.hongbum@joongang.co.kr 서 직원들이 안티젠 신속검사(항원 검사) 키트를 건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을 제한 kim.minwook@joongang.co.kr 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의 연구 제한 결과 교수는 “PCR을 현미경 검사에 비유한 서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양 kim.hongbum@joongang.co.kr 직원들이 안티젠 신속검사(항원 검사) 키트를 건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을

백신 정작 “효과 낮다” “오세훈, 너무열올리는 서두른다”중국, “단체기합식 규제 풀 해법” 의료계도 갈려 백신 세일즈 세일즈 열올리는 중국, 정작 책 책임자는 임자는 “효과 낮다” <CDC 주임> <CDC 주임>

“해외 섞어 >> 1면 백신과 방역에서 계속 맞아야” 언급 “해외 백신과 섞어 맞아야” 언급 오 시장은 고통이 너무 크다. 세계 백신“민생 부족현장 부추길 가능성 세계 백신 부족 부추길 가능성 피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더 이상 늦출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책임자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책임자 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효능이 불완전 오 시장이 너무 서두는 게 아니냐는 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효능이 불완전 해 해외 나온다. 백신을 혼합 접종하는 방안을 지적이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 해 해외 백신을 혼합 접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장(한림대 성심병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흡기내과 교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수)은 “자가진단키트나 신속항원검사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가오푸(高福) 중국 CDC 가 위양성(가짜 양성), 위음성(가짜 음 외신에 따르면 가오푸(高福) 중국 CDC 주임은 전날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전 성)이 굉장히 많다. 10명 중 1명이라도 주임은 전날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전 국 백신 건강 콘퍼런스에서 “지금 사용 엉터리로 나오면 대혼란이 따를 국 백신 건강 콘퍼런스에서 “지금 것”이 사용 하는 백신의 보호율이 높지 않은 문제를 라며 “가짜 양성이 나오면 엄청나게 불 하는 백신의 보호율이 높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 고 말했다. 그는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 해 접종 용량과 접종 횟수, 투약 간격을 해 접종 용량과 접종 횟수, 투약 간격을

조정하는 방안을사회생활이 검토 중이며 다른 백신 안에 떨 것이고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마 다른 백신 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잘하는 고려하고 있다 비될 텐데 시장으로서 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말했다. 이어 “mRNA 방식으로 개 건가”라고 정 교수는 고 설명했다. 이어 “mRNA 방식으로 개 발된 백신에보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나 같으면 정도 취약한 현장을“이 나 발된 백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 미 여러 종류의 (중국) 백신이 있다는 이 가보고 판단하겠다. 검사할 것인 미 여러 종류의 (중국)누가 백신이 있다는 이 유로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 지, 정확도를 어떻게 보장할지 살펴야 유로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 다. 이는 mRNA 방식인 화이자·모더나 한다. 노래방 가려고 코로나19 검사하 다. 이는 mRNA 방식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 방역은 과학적 백신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질병 관리 책임자가 중국산 으로 접근해야 덧붙였다. 중국의 질병한다”고 관리 책임자가 중국산 백신 효과가 낮다고 공개적으로 인정 하지만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백신 효과가 낮다고 공개적으로 인정 한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고려하지 정부는 자 과건 교수는 “그동안 특성을 않 한 건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 국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선전해 왔 은 백신의 ‘단체기합’ 방식 규제의 지 국 안전성과 효능을문제점을 선전해 왔 다. 중국은 현재 시노팜·시노백 등 불활 다. 중국은 현재 시노팜·시노백 등 불활 성화 백신 2종과 캔시노의 아데노바이 성화 백신 2종과 캔시노의 아데노바이 러스 매개 백신 1종 등 4종의 중국산 백 러스 매개 백신 1종 등 4종의 중국산 백

적해 왔는데 정부가 아직 해결 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 시장 의 제안은 단체기합을 풀기 위 한 의미 있는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신 속항원검사나 자가진단키트가 정확성 이 떨어지긴 하지만 바이러스 양이 많 은, 전파력이 센 확진자는 걸러낼 수 있 지난 5일말했다. 스리랑카 ‘춘묘행 다”고 김콜롬보에 교수는 설치된 “유치원·어린 지난 5일 스리랑카 콜롬보에 설치된 ‘춘묘행 동’ 접종소에 등 중국인들이 백신을생기는 맞기 위해 줄 이집·학원 집단감염이 곳에 동’ 접종소에 중국인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줄 을 서 있다. ‘춘묘행동’은 중국의 재외국민 백 우선 도입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을 서 있다. ‘춘묘행동’은 중국의 재외국민 백 신 접종시장의 프로그램이다. [신화=연합뉴스] 오 노래방 시범사업은 서울시 신 접종 프로그램이다. [신화=연합뉴스] 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경기·인천이 가 신을 사용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가 신을 사용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가 오 주임의 발언이 ‘중국산 백신 무용론’ 오 주임의 발언이 ‘중국산 백신 무용론’ 으로 이어져 일부 국가에 혼란을 줄 것이 으로 이어져 일부 국가에 혼란을 줄 것이

라고 백신 사용 승 만히전했다. 있을 수현재 없다.중국산 지역 소상공인의 압 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산 백신 사용 승 인국은 터키·싱가포르· 브라질·아랍에 박을 받아온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인국은 터키·싱가포르· 브라질·아랍에 미리트(UAE) 등 60개국에 이른다. 백신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회의에서 미리트(UAE) 등 60개국에 이른다. ‘K방 백신 물량 부족 사태를국민의힘은 가중할 수도백신 있다.도입 아 역’을 자랑했다. 물량 부족 사태를 가중할 수도 있다. 아 스트라제네카 안전성끊임없이 논란으로 전 실패를 내세워백신 K방역을 공격 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 논란으로 전 세계가 대체충돌 백신후에는 확보에 나선 상황에 중 한다. 이번 부동산 정책 충 세계가 대체 백신 확보에 나선 상황에 중 국까지 가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장이 돌이 기다리고 충돌이 내년 국까지 가세할 수있다. 있기방역 때문이다. 파장이 커지자 가오 주임은 이날 관영 글로벌타 3월 대선까지 정치권 힘겨루기의 도화 커지자 가오 주임은 이날 관영 글로벌타 임스 인터뷰에서 “전적으로 잘못된 선이 인터뷰에서 될 게 뻔하다.“전적으로 잘못된 해 임스 해 석”이라며 “접종 과정과 관련된 여러 가 구인회 서울대 사회복지학화 교수는 석”이라며 “접종 과정과 관련된 여러 가 지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부담이 말한 것”이라 “정부 방역 조치 때문에 생기면 지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 고 해명했다. 보상해야 하는데, 정부가 그걸 외면하 고 해명했다. 중국 정부는 해외 거주 중국인들에 중국 정부는 해외 거주 중국인들에 게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는 춘묘행동 게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는 춘묘행동 (春苗行動)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春苗行動)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거주하는 중국 교 고 편의적으로 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거주하는 중국 교 민 1800명에게 제안이 춘묘행동을 시행하기 위 자가진단검사 발전적 방안을 논 민 1800명에게 춘묘행동을 시행하기 위 해 현지 중국대사가 나미비아 대통령· 의하는 돼야 나미비아 한다. 정치적 이해 해 현지 계기가 중국대사가 대통령· 외교부장·위생부장 등을 설득해 지난 에 매몰되지 않게 시민의 삶의 편의를 외교부장·위생부장 등을 설득해 지난 달 시노팜 백신의 긴급 사용이 발표됐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했으면 한다”고 달 시노팜 백신의 긴급 사용이 발표됐 다고 환구시보가 전했다. 지난 10일엔 말했다. 다고 환구시보가 전했다. 지난 10일엔 캄보디아에서 김윤 교수도춘묘행동이 “(오 시장의시행됐다고 제안이) 상 캄보디아에서 춘묘행동이 시행됐다고 인민일보가 11일 보도했다. 당히 정치적인 인민일보가 11일발언처럼 보도했다.보이긴 하지만 중국 외교부의 영사 활동을 홍보하는 이번 건을 두고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중국 외교부의 영사 활동을 홍보하는 웨이신(微信)에는 지난 3일 세르비아, 7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측(정은경 웨이신(微信)에는 지난 3일 세르비아, 7 일 시에라리온, 8일 짐바브웨, 9일 스리 질병청장과 오세훈 시장)이 합의하는 일 시에라리온, 8일 짐바브웨, 9일 스리 랑카에서 진행한 중국산 백신 접종 현 모양새가 좋다”고 말했다. 랑카에서 진행한 중국산 백신 접종 현 장 동영상이 게재됐다. 장 동영상이 게재됐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이민정 기자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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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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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에 이철희  청와대, 인사·홍보 요직 대거 바꿀 듯 이, 지난 총선 불출마한 비문 출신 이르면 이번 주 4~5개 부처 개각 정세균 후임 김부겸·김영주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신임 정 무수석비서관으로 이철희 전 더 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12일 밝혔 다. 청와대는 이번 주 4·7 재·보선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핵심 참 모진을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 초·중반에 수석급 중심으로 청와 대 인사 교체가 있을 것 같다” 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민 주당 대표 시절 20대 총선을 앞 두고 직접 영입한 인사다. 정치평 론가로 활동하며 JTBC ‘썰전’에 출연해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대 중적 인지도를 얻은 직후였다. 이 전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비례 대표 8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정치의 한 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 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총 선 이후에는 방송 활동을 해 오

다 지난주 방송 활동을 정리했 다고 한다.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사이긴 하지만 ‘친문’과 는 거리가 먼 ‘비문’ 인사로 분류 된다. 그는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고 지적하는 등 검찰을 공격했던 친 문 정치인과 결이 다른 발언을 했 다. 정치권은 ‘비문’ 인사의 정무 수석 발탁을 “쇄신 의지를 보여주 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다 만 ‘내로남불’ 비판도 있을 것으 로 보인다. 586세대인 이 전 의원 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586 세대가 물러날 때”라고 여러 차 례 말했지만 1년여 만에 다시 정 치권에 들어오게 됐다. 최재성 현 정무수석 외에 민 주당 초선 의원들로부터 “청와대 인사원칙이 다 무너졌다”는 비판 을 받은 김외숙 인사수석의 교 체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

미 사표를 낸 김영식 법무비서 관과 배재정 정무비서관, 그리고 일부 홍보라인 교체설도 나온다. 재·보선 참패의 여파가 청와대 정 무·인사·홍보라인 핵심 요직의 대 폭적인 물갈이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개각도 이르면 이번 주에 할 계획이다. 대선 출마 예 정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의 발 표가 개각 발표 시점의 변수다. 후임 총리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 부 장관,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에 여성 인사 등 3~4명으로 청와대 검증 후보군이 압축됐다고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이번 개각 대상에 올라 있다. 후임엔 구윤 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 원장,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등 이 논의되고 있다. 장관으로는 이 미 사의를 밝힌 변창흠 국토교통 부 장관과 ‘장수 장관’인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 상자원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 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이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게시판 제를 통해 피라미드식 경쟁사회

[늘푸른 장년회]

의 꼭대기에 오르는 훈련으로서

-온라인 노래 경연대회

의 공부 방법을 다룸/ 생물학 강

 COVID-19 확산에 따라

의 후 계속되는 공부 방법 방송

자의적 격리에 들어간 밴쿠버

시리즈를 통해 치열한 경쟁이 벌

한인들의 답답하고 불편한 심

어지고 있음에도 상대는 인식하

정을 위로하고 역량 있는 숨

지 못하도록 만들어 피를 흘리

은 음악예술인 발굴을 위한

장례식장 클라리넷 무료 연주

지 않고도 승자가 되는 공부 방

온라인 노래 경연대회를 아래

어렵고 힘든 시기에 고인과

법을 접할 수 있음 대상: 고등

와 같이 실시 분야: 팝송,

유족분들이 외롭지 않게 장례

학생, 대학생, 학부모 시간: 한

가곡, 한국 전통가요(트롯 등)

식장에서 클라리넷 연주(반주

국어 생방송 강의: 매주 (토) 오

참가대상: BC 주 거주자.

포함)를 무료로 해 드림 고

후 5시 30분/영어 생방송 강의:

성별, 연령, 거주자 신분 구분

인께서 생전에 즐기셨던 클래

매주 (금) 오후 5시 장소: 온라

없음. 2020년도 대상 및 금상

식 소품, 올드 팝, 트로트,가요,

인 (유튜브: PonderedEducation

수상을 제외한 기타 입상자도

찬송가등 밴쿠버, 버나비, 코

으로 검색)

참여 가능. 단 총 3회 이상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참가자는 해당사항 없음. 

퀴틀람 지역 문의: 604-785[한인노인회]

시상: 대상 전체(1명) $1,000.

 밴쿠버 한인노인회와 UBC한

각 분야별 금상(1명) $300,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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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학생의 한인노인와 위한 쇼

상(2명) $200, 동상(3명) $100

-보컬리스트 모집

핑, 배달 등 도움 서비스 연락

의 상품권 증정  참가요령:

1월 16일 부터 매주 (토) 오

처-노인회 사무실 604-255-6313

참가자 1인당 분야별 2곡 이

후 4시에 수업 시작/ 수준 높은

UBC 학생 대표: 604-354-2535

내의 노래를 5분 이내 분량

5837

의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늘푸

레퍼토리, 다양한 쟝르와의 시 도 우선 순위: 팝뮤직, 발라

[알레그로 앙상블]

른 장년회 이메일(kessc2013@

드, 한국 캐나다 민요/ 클래식,

-연주자 모집

gmail.com) 송부. 자가 연주

Jazz Swing, Contemporary

피아노 부문: *Junior: 8~12

또는 유튜브(Youtube)나 기타

첫 수업 : Aaron Copland

세 (Sibling 환영) 봉사연주

음원을 이용한 반주 삽입 가

`Simple Gifts` 2 Part 미국 애

Certificate 제공/ *Intermedi-

능. 성명, 성별, 연령, 거주자

팔래치안 산맥의 봄, 정취를

ate: 13~17세/ *Senior: 18~30세

신분 및 연락처(전화번호, 이

Wait-

이상 성인 / *전공자: 음대 전공

메일, 주소) 등 참가자 정보와

ing List : A Canadian Folk

졸업자, 학생, RCM ARCT/ BC

영상물 사용 동의서(http://

Medley 2 Part 대상: 노래

뮤직 페스티벌 3회 연속 2 피아

cafe.daum.net/KESSC에서

를 좋아하는 열정적인 누구

노 1위  현악, 관, 성악 파트 :

다운로드 가능)를 함께 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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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연주, 듀엣, 트리오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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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연습: Virtual Zoom (

피아니스트 서동임 604-505-

(604) 838-1329의 메시지, 카

링크,악보는 이메일 보냄)일

4187,vkas7890@gmail.com 후

톡으로 전송 가능. 유튜브 채

시: 1월 16일 부터 매주 (토) 오

원: 밴쿠버 예술인 협회 /알레그

널 “늘푸른 KTV” 참조 심

후 4~4:45 취지: 곡의 완성

로 코러스

사방법: 전문심사위원 평가

잘 나타낸 유명한 곡

점수(60%), 선정된 회원 평가

도, 실력 향상, 발표회, 콘서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 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자칫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 로 번질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다”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커뮤니티 행사 후원: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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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점수(30%), 늘푸른 장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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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가산점수(10%) 등으로

의: 604-505-4187 / vkas7890@

대상: 노래를 좋아하는 열정

결정. 참가기간: 예선(2021

gmail.com

적인 누구나 취지: 하모니 완

년 4월 30일 까지), 본선일자

성도, 실력향상, 음악 이론/ 콘

는 예선합격자에게 추후 통

[민동필 박사]

서트 찬조 출연, 커뮤니티 행사

보함 결과발표: 캐나다 한

-생물학+공부 방법

꾸준히 수업에 임하는 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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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종합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이 민 ·교 계 · 비 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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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난 속타는 정부, 노바백스에 “허가 신청 빨리해달라”

비즈니스

문 대통령 “3분기 내 2000만회 공급” [캐나다 쉬핑] -로히드점 택배방 오픈 캐나다 쉬핑이 고객님의 더 욱 나은 편의를 위해 로히드 한남 마트 2층에 택배방 1호점 을 오픈하였습니다. 영업시 간: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 토) 오전 10시-오후 5시) 랭 리 본사, 및 각 지역마다 연 계된 접수처에서도 택배 접수 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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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라인 서비스 제공 COVID-19 관련 캐나다 응 급대응혜택(CERB), BC 임 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연방 정부와 주정부 각종 혜택 신 청 집중 신청지원 문의: 장 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success.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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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도 계약한 4000만회분의 절반 노바백스 “효과 89%” 임상 3상에도 사용 허가 받은 나라는 1곳도 없어 심사 지연 땐 공급계획 다 틀어져 국내 업체 5곳 독자 백신 임상 시작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밝혔지만, 당 초 정부 예상보다 늦어져 ‘11월 집단면역’ 달성이 어려워질 전망 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코로나19 특 별방역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해 3 분기 노바백스 백신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다방면 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 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 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내 백신 생산 기반을 확보한 것이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타개해 나가 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6월 부터 노바백스 백신 완제품이 출 시되고 3분기까지 2000만 회분 이 국민에게 공급될 예정”이라 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문 대통령의 발 언은 당초 정부가 발표한 내용과 는 차이가 있다. 지난 2월 정부 는 ‘코로나19 백신 추가 계약으 로 상반기 공급 불확실성 해소’ 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2

분기부터 노바백스 2000만 명분 (4000만 회분)을 도입한다고 밝 혔다. 하지만 문 대통령 발표에 따 르면 상반기 내 노바백스 백신 의 국내 도입·접종은 어려워 보 인다. 3분기(7~9월)에도 계약 물 량의 절반만 들여올 전망이다. 백신난 속타는 정부, 노바백스에 “허가 신청 빨리해달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날 브리핑에서 “인허가가 신속하 게 이뤄지면 6월부터 출시될 것” 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심사 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권 장관이 이끄는 범정 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지난 9일 제임스 영 노바백스 의 장과의 화상회의에서 “일단 국내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허가 신청 부터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 면서 “유럽의약품청(EMA)에 낸 자료 그대로 내주면 빠르게 심 사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심 사는 40여 일이 걸리는데, 이번 엔 해외 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심사를 진행해 빠르 게 허가를 낼 계획이다. 노바백스는 지난 1월 효과가 89.3%에 달하고 변이 바이러스 도 방어한다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지만 아직 세계 어느 나라 에서도 사용허가를 받지 못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현재 영국 과 유럽의 규제기관으로부터 사 전심사, 롤링 리뷰(순차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국내외 허가심사 과정에서 변수 가 생길 경우 백신 공급 계획이 다 틀어진다. 익명을 요청한 정 부 관계자는 “영국과 EMA는 4 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7 월께 허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 는데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노바백스가 벤처기업이다 보니 행정 역량이 따라주지 못한다. 답답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허가가 나도 백신을 세계에서 제일 먼저 접종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정부는 ‘ 돌다리도 두드려 보자’는 입장으 로 ‘신속’보다는 ‘안전성’에 무게 를 뒀다. 미국이나 영국 등 다른 나라가 지난해 5월부터 각 제약 사와 선구매 계약을 시작했던 것 과 달리 한국은 제약사의 임상 결과와 실제 접종 시 이상반응 사례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신중 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권준욱 방대본 제 2본부장은 “앞서 가는 나라가 50만, 100만 건 이상 접종한 후 생각하지 못했던 이상반응이 나 타나지 않았는지, 접종상의 어려

움이나 문제점이 뭔지를 확인하 고 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고 했다. 12월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 관은 “우리나라는 비교적 안정 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 기 때문에 위험성이 제대로 규명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백신을 서둘 러 접종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 고 설명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은 “지난해 전문가들이 백신을 선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정 부와 여당은 ‘왜 우리가 세계 최 초로 백신을 맞아야 하냐’고 맞 섰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해외 에서 승인도 안 난 제품을 맞 겠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노바백스는 임상 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아직 널리 사용되고 있 는 백신은 아니다”면서도 “외교 력 등을 총동원해 안전성과 효 과성이 입증된 화이자나 모더나 계약 물량을 빨리 받아오지 못 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도 백신 임 상에 들어갔다. 복지부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 직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 과학 등 5개 회사가 코로나19 백 신 임상에 진입했다. 올 하반기 부터는 임상 3상에 착수하는 것 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스더·이우림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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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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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아트수집 열풍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종합

단기 4354년 (음력 3월 2일)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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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보다 그림이 더 있어 보여요” MZ세대 지갑 연다 <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우리가 처음에 명품백을 공부하고 샀 나요? 예쁘고 갖고 싶어서 샀다가 알아 가는 거잖아요. 미술품도 큰 욕심 내지 말고 100만~200만원 정도로 해보다가, 흥미가 느껴지면 공부도 하고 금액도 늘리는 거죠. 어렵고 부자만 한다고 생 각하지 말고 즐기면서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을 39세 직장인 컬렉터(collector· 수집가)라고 소개한 A씨가 초보 수집 가에게 하는 조언은 최근 미술시장에 부는 변화를 잘 보여준다.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던 미술시장이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다. 고액자산가 등 소수 집단 외에도 20~40대 젊은 층에서 취미와 놀이 대상으로, 자랑하며 즐기 는 플렉스(flex) 문화 등으로 저변이 넓 어지고 있다.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미술장터인 ‘아트바젤’과 이를 후원하 는 금융기업 UBS가 펴낸 ‘2021 미술시 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미 술시장의 ‘큰손’ 절반 이상은 2030세대 다. 미술품을 구매한 자산 100만 달러 (약 11억원) 이상 수집가 2569명 중 52% 는 밀레니얼 세대, 4%는 Z세대였다. 이 들은 각각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다. 온라인 거래 비 중은 25%로 전년(9%)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갤러리, 공연·체험형 전시로 젊은 층 잡기

이런 변화는 전통적 양식을 고수하던 국내 화랑에서도 나타난다. ‘물방울 그림’ 김창열, ‘비디오 아트 창시자’ 백남준 작가와 각별한 관계를 이어온 28년 역사의 박영덕화랑은 지난 해 12월 위치를 서울 청담동에서 한남 동으로 옮기고 이름을 BHAK로 바꿨 다. 경영 실무도 박영덕 대표의 장남인 박종혁(28) 대표에게 일임해 ‘젊은 화

제17302호 40판

을 돌린 것이다. 잠원동에 사는 워킹맘 한모(35)씨는 “유행이 지나면 장롱에 쌓아두는 명품백 에 비해 그림은 오래 즐길 수 있고, 잘만 고르면 가치가 급등할 수도 있으니 훨씬 합리적인 소비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온라인 경매·전시가 미술시장 문턱 낮춰

지난 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2021 BAMA)를 찾은 젊은 층 관람객들이 11일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10회 째를 맞은 이번 아트페어에는 부산 지역 화랑 40곳, 해외 화랑 13곳 등 모두 176개 화랑이 참가해 4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송봉근 기자

랑’을 전면에 내세웠다. 화랑에서 만난 박 대표는 “20~40대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과거엔 20 대는 거의 구매자가 없고 30·40대도 구 매 예산이 500만원 아래였는데 최근 엔 젊은 수집가의 구매 수준이 1000만 ~5000만원 정도로 커졌다”고 말했다. 화랑은 내부 색상을 보다 역동적으로 바꾸고 지하 전시 공간에서 여는 밴드 공연과 관객 체험형 전시를 확대하는 등 시장 흐름에 맞는 변화에 적극 대응 하고 있다. 이런 미술시장의 변화는 인구학적 특 성과 환경적 요인이 맞아떨어진 현상이 다. 밀레니얼과 Z세대를 통칭하는 MZ 세대는 어릴 때부터 각종 전시·미술관· 오페라·뮤지컬 등 문화생활을 하며 자 라 어른이 돼서도 자연스럽게 문화 소 비를 즐긴다. 직장인 이모(29)씨는 “입장료가 1만 원 정도인데 예술 전시를 보는 게 대단 히 비싸거나 고급 취미는 아니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100만~200만원으로 누리는 행복 개성 중시 세대 “이게 왜 낭비죠” SNS로 취향 과시, 아트테크까지 연예인 미술 애호도 대중화 한몫 세계 미술품 큰손 절반도 MZ세대 124억

전 세계 온라인 미술 거래 규모 단위: 달러

31억

54억 60억 60억 44억 47억 49억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년

전 세계 미술품 구매자의 세대별 비중 단위: %, 2020년 기준

밀레니얼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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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 32 베이비부머 12 Z세대 4 자료 : The Art Market 2021

미술품을 인테리어의 일부로 선호하 는 사람도 늘었다. 지난 9~11일 부산 벡 스코에서 열린 제10회 부산국제화랑아 트페어도 억눌렸던 미술품 소비 수요와 봄철 인테리어 수요, 미술품 재테크 수 요까지 더해지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부 산화랑협회 측은 개막 이틀 만에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화랑이 다수 나오 는 등 설립 이래 최대 성과를 올린 것으 로 보고 있다. 소비 트렌드 분석가 이정민 트렌드랩 506 대표는 “MZ세대는 의자·테이블·조 명 등도 하나의 오브제로 보고 어떤 브 랜드의 어느 디자이너가 만들었는지 따 져서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현대 미술은 고전미술과 달리 미디어아트와 팝아트 등 디자인 분야와 결합해 대중과 의 접점이 크게 넓어졌다”고 해석했다. 명품 소비 수요가 미술품으로 이동 하는 현상도 감지된다. 대학 시절부터 거리에서 3초에 한 번씩 볼 수 있다는 루이뷔통 ‘3초 백’을 보며 십수 년간 명 품을 경험한 30대 이상이 미술품에 눈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겸손과 절약을 미덕으로 여긴 기성세 대와 달리, MZ세대는 자랑하고 드러내 는 걸 긍정적인 문화로 여긴다”며 “음악 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인증하기 어렵지만 그림은 쉽게 찍어 공 유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렉스하기 좋은 대상”이라고 말했다. 미술시장의 문턱을 실질적으로 낮춘 데는 정보기술(IT)의 역할이 컸다. 미술 업계가 기술에 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해 온라인 경매, 온라인 전시, 온라인 뷰잉 룸 등을 확대했고 이런 투자가 다시 젊 은 층을 끌어들이는 선순환을 낳았다. 여기에 유명 인사와 연예인의 미술 애 호 활동은 젊은 층 중심의 미술시장 대 중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방탄소년 단(BTS)의 멤버 RM, 빅뱅의 지드래곤 과 탑 등이 소개한 그림이나 그들이 다 녀간 아트페어와 전시회는 단번에 SNS 등을 타고 알려져 화제가 되곤 한다. 직 접 그림을 그리는 가수 솔비(권지안)와 배우 하정우 등의 작품도 비싼 값에 팔 리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영상 기획자로 활동하는 라종민(40) 작가는 “미국이나 중국은 작은 소품이 라도 미술품을 사고파는 일이 매우 자연 스러운데 한국은 유난히 심리적인 장벽 이 높았다”면서도 “최근 새로운 경험에 대한 즐거움, 그 경험을 공유하려는 움 직임이 확실히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아·배정원 기자 이소아·배정원 기자 lsa@joongang.co.kr 2 lsa@joongang.co.kr >> 관계기사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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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

2021년 13일 화요일 2021년 4월 4월 13일 화요일

“현재 지지율 2~3%? 노무현 전 대통령도 1~2%서 시작” 의원이던 김 전 위원장의 방이 바로 맞 민심 두렵다, 한 번 실수하면 돌아서 은편이었다. 오래된 인연이다. 5년 전, 10년 전엔 나 홀로 외롭게 그런 주장을 40대 초반부터 대통령에 뜻 뒀다 했었다. 김 전 위원장이 강조한 (정책) 서울시장은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어 변화 방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대선 윤석열, 검사로서는 강직하다 생각 때든 언제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다.” 다변이 달변이긴 쉽지 않다. 중언부언하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거나 핵심을 놓치기 일쑤다. 하지만 유 힘 일각에선 ‘유승민 차출론’이 회자됐 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예외다. 12일 다. 수도권 민심에 어필할 수 있는 개혁 오후 여의도 국회앞 사무실에서 주먹 적 보수의 이미지에다 본인으로서도 대 인사를 나누기 무섭게 그는 “자만하고 선 가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논리 한 번 실수하면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였다. 이 얘기를 꺼내자 그는 ‘발심’이란 있는 게 민심”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국 말을 썼다. “뭔가를 이루고 싶다는 게 발 민의힘이 압승한 4·7 재보선 결과에 대 심인데, 40대 초반 정치를 시작했을 때 해 그는 “민심, 특히 2030의 지지가 두렵 부터 대통령에 뜻을 뒀다. 서울시장은 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 대선주자로서 한순간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의 경쟁력 등에 대해 얘기할 땐 상당한 -지지율 2~3%에 머물고 있다. “국민의 솔직한 마음이란 측면에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이겼다. 지지율은 의미가 있다. 과거 원내대표를 “예뻐서 지지해준 게 절대 아니다. 문 관둔 직후 훅 오른 경험도 있다. 이제 시 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했 작이다. 각 당 후보가 정해지는 과정에 다. 확 바뀌는 민심이 진짜 두렵다. 조금 서 적어도 두 세번은 출렁거릴 거다. 노 이라도 교만하고 우쭐하고 변화하지 않 무현 전 대통령도 1~2%에서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은 팬덤이 있지 않았나. 으면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것 “코로나 이후 미디어가 더 중요해졌 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 정책 방향도… 다. 이번 대선도 미디어 선거가 될 거라 “초선이던 17대 국회 때, 당시 민주당 본다. 나는 미디어의 시야에서 4년을 사

워야 이길 수 있느냐를 보고 선택할 거 라 생각한다.”

내년 대선 노리는 유승민 인터뷰

-윤석열 전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정치인으로서 아직 평가할 게 없다. 어떤 생각인지, 어떤 정치를 하려는지, 대통령 되면 뭘 하겠다는 건지 들어본 적 없다.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비전 을 보여주는 건 국민 앞의 의무다. 검사 윤석열은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는 강 직한 검사라고 생각했다.” -그에 대해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30년을 구형한 검사”라고 말했다.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 질문에 답 하는 과정에서 간단한 사실관계만 얘기 한 게 견제하는 듯한 말로 비쳤다. 큰 울 타리 만들어 같이 경쟁하자는 입장으 로 다른 후보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 -여권에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가장 유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여의도 국회 앞 사무실 ‘희망22’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한가.

국민의힘이 압승한 4·7 재보선에 대해 “민심, 특히 2030의 지지가 두렵다”고 말했다. 임현동 기자

“여권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고, 지금 그 시점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분열의 에너지가 작용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친문 세력은 과거 친박 세력들보다 훨씬 결속력이 강하고 이념적으로 뭉쳐있다. 쉽게 이 지사 쪽으로 힘이 모이진 않을 권호·허진 기자, 김보담 인턴기자 거다.”

라졌었다. 2016년 총선 때 공천 파동 터 져서 제2당으로 주저앉고, 그해 가을 국 정농단 사태 터지고…. ‘이렇게 괴로울 수 있나’ 싶을 정도의 4~5년이었다. 대 통령 되겠다는 사람으로서 이제부터는 시대와 정책과 비전에 대해 솔직히 이야

기할 계획이다.” -탄핵 때 강경보수층과 많이 불편했는데.

“(강경보수층으로부터) 나만큼 화형 식 많이 당한 사람은 없을 거다.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 무엇보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큰 분들이다. 누구를 내세

gnomon@joongang.co.kr

‘김어준 뉴스공장 퇴출’ 국민청원 나흘 만에 18만 명 넘었다 “선거·정치에 깊숙이 관여” 비판 일각선 “없어선 안 될 시사프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씨 퇴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씨의 퇴출을 요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12일 오후 6시 기준 동의자 18만 명을 넘었다. 지난 8일 청원

제17302호 40판

이 등장한 지 나흘 만이다. 반면 뉴스공 장 청취자들은 “뉴스공장은 없어서는 안 될 시사프로다” “해야 할 일이 많다” 는 등 응원을 보내고 있다. 청와대 청원인은 ‘김어준 편파 정치 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 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교통방 송은 서울시 교통흐름을 파악해 혼란을

막고자 존재한다. 그런데 김어준은 특 정 정당만 지지하며, 반대 정당은 대놓 고 깎아내리며 선거·정치에 깊숙이 관 여한다”고 비판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후 김어준 씨는 뉴스공장에서 “마지막 방송이길 바라는 분도 많을 텐데 그게 어렵다”며 “TBS는 독립재단이기 때문”이라고 말

했다. 전문가들은 “방송의 공정성에 대 한 의심이 청원으로 표출됐다”고 분석 했다. 정치평론가인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 학원 교수는 “2030세대는 ‘강성 친문’의 상징으로 김어준씨를 보고 있다”고 말 했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학부 교수 는 “TBS가 독립재단이지만 여전히 서

울시민들의 세금으로 일부 운영된다” 며 “아무리 청취자가 많더라도 방송의 객관성·균형성 등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2일 TBS 측은 김어준씨의 퇴출 요 구 청원에 대해 “별도 입장은 없다”고 편광현 기자 밝혔다. pyun.gwanghyun@joongang.co.kr


은 윤 의원에 비해 옅다는 평가다. 박 의 친문 핵심과 주도세력 교체를 도모하 비” 주장과, 박 의원은 “강도 높은 인적 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총리)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출마 회견은 윤 의원이 먼 원은 민주당 대선 주자 빅3(이재명 경 는 주변부의 맞대결 양상이 펼쳐지게 쇄신” 흐름과 맞닿아 있다. 중에선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편이다. 한 4·7 재·보궐선거 참패 수습책을 둘러 저했다. 윤 의원은 “변화된 민주당의 모 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총리)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출마 회견은 윤 의원이 먼 중에선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편이다. 한 4·7 재·보궐선거 참패 수습책을 둘러 저했다. 윤 의원은 “변화된 민주당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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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다. 윤 의원은 친문 핵심 의원인 만 원은 옛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국 장점으로 평가된다. 지난 총선 때 공천 미래’를 조직적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 큼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게 민연대’와 당내 최대 연구모임 ‘더좋은 을 총괄한 만큼 당내 대부분의 초선 의 역적으로는 충청권을 대표한다. 재·보 장점으로 평가된다. 지난 총선 때 공천 미래’를 조직적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 원들이 그에게 신세를 진 게 사실이다. 선 이후 쇄신론의 여파로 운신의 폭이 을 총괄한 만큼 당내 대부분의 초선 의 역적으로는 충청권을 대표한다. 재·보 그러나 재·보선 전까지만 해도 당선 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세균 원들이 그에게 신세를 진 게 사실이다. 선 이후 쇄신론의 여파로 운신의 폭이 종합 증 수표처럼 보이던 뚜렷한 친문 색채 계로 분류되는 안규백 의원의 불출마도 그러나 재·보선 전까지만 해도 당선 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세균 가 지금은 부담이다. 선거 참패 이후 당 박 의원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증 수표처럼 보이던 뚜렷한 친문 색채 계로 분류되는 안규백 의원의 불출마도 내에선 중진(노웅래·이상민 의원), 많다. 한 중진 의원은 “친문 인 가 지금은 부담이다. 선거 참패 이후 재선 당 박전망이 의원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그룹(박용진·조응천 의원)을 중심으로 사들의 폐쇄적 당 운영에 내에선 중진(노웅래·이상민 의원), 재선 전망이 많다. 한 중진 의원은 불만이 “친문 인적지 인적 쇄신론이 불붙고 있는 상황이다. 않았던 정세균계의 표심이 박 의원에게 그룹(박용진·조응천 의원)을 중심으로 사들의 폐쇄적 당 운영에 불만이 적지 박쇄신론이 의원은 “지난 민심 이반에 않았던 쏠릴 정세균계의 가능성이 크다”고 인적 불붙고1년간 있는 상황이다. 표심이전망했다. 박 의원에게 불만이 적지 않았던 정세균계의 표심 고 전망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을 반성한다. 저부 박 의원은 “지난 1년간 민심 이반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김준영 기자 이 박 의원에게 가능성이 저부 크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kim.junyoung@joongang.co.kr 침묵하고 방관했던쏠릴 것을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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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윤호중 대 박완주 2파전  안규백 불출마 3파전으로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 원 내대표 선거(16일)는 윤호중 의원(4 선·경기 구리)과 박완주 의원(3선·충 남 천안을)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 다. 12일 오전 안규백 의원이 갑자기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다. 오전 9 시 언론에 ‘출마선언문’을 배포했던 안 의원은 출마 회견이 예정됐던 오전 10 시30분 돌연 “당은 훌륭한 분께서 잘 이끌어가실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레이스를 멈췄다. 이해찬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아 지난해 총선 공천을 주도했던 윤 의원 은 대표적인 친문 인사다. 반면 박 의 원 역시 크게 보면 범친문이지만 계파 색은 윤 의원에 비해 옅다는 평가다. 박 의원은 민주당 대선 주자 빅3(이재 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총리) 중에선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편 이다. 한 재선 의원은 “정세균계인 안 규백 의원이 하차하면서 기득권을 놓

4선 친문핵심 윤 ‘질서있는 재정비’ 3선 민평연계 박 ‘고강도 인적쇄신’ 지 않으려는 친문 핵심과 주도세력 교 체를 도모하는 주변부의 맞대결 양상 이 펼쳐지게 됐다”고 말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수습책을 둘 러싸고 당내에서 맞붙어 있는 두 갈 래의 주장 가운데 윤 의원은 “질서 있 는 재정비” 주장과, 박 의원은 “강도 높은 인적 쇄신”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날 오전 출마 회견은 윤 의원이 먼저했다. 윤 의원은 “변화된 민주당 의 모습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네 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친문 핵 심 의원인 만큼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평가된다. 지 난 총선 때 공천을 총괄한 만큼 당내 대부분의 초선 의원들이 그에게 신세

를 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재·보선 전 까지만 해도 당선 보증 수표처럼 보이 던 뚜렷한 친문 색채가 지금은 부담 이다. 선거 참패 이후 당내에선 중진 (노웅래·이상민 의원), 재선그룹(박용 진·조응천 의원)을 중심으로 인적 쇄 신론이 불붙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지난 1년간 민심 이반에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을 반성한다. 저 부터 변화하고 혁신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옛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 국민연대’와 당내 최대 연구모임 ‘더좋 은미래’를 조직적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충청권을 대표한다. 재· 보선 이후 쇄신론의 여파로 운신의 폭 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세균계로 분류되는 안규백 의원의 불 출마도 박 의원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 중진 의원 은 “친문 인사들의 폐쇄적 당 운영에

여도 야도 재선의원 간담회 4·7 재·보선 참패 뒤 당 쇄신과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간담회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렸다. 김두관 의원(앞 테이블 오른쪽 둘째) 등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고 있다(큰 사진). 김석기·이만희 의원(왼쪽부터) 등 국민 의힘 재선의원들이제17302호 같은 날43판 국회에서 간담회에 앞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작은사진) 제17302호 43판

오종택 기자, 국회사진기자단

야권 대통합 주도권 놓고 신경전

야권 대통합 주도권 놓고 신경전 주호영‘자강론’ 안철수‘합당론’ 주호영‘자강론’ 안철수‘합당론’ 정진석도 “전당대회 서둘러 진행” 열자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지난 100

입장이다. 그는 이날 “지난 100 정진석도 “전당대회 서둘러 진행” 열자는 일을 돌아보고 내부적으로 평가하는 작 금태섭 “윤석열 참여할 신당 창당” 일을 돌아보고 내부적으로 평가하는 작 금태섭 “윤석열 참여할 신당 창당” 업이 우선”이라면서 혁신을 전제한 합 업이 우선”이라면서 혁신을 전제한 합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당→야권 대통합→정권 교체 수순을 거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당→야권 대통합→정권 교체 수순을 거 등이 ‘야권 대통합’ 문제를 놓고 혼선을 듭 강조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 등이 ‘야권 대통합’ 문제를 놓고 혼선을 듭 강조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 빚고 있다. 내년 3월 대선 전 합쳐야 한 문도 가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국민 빚고 있다. 내년 3월 대선 전 합쳐야 한 문도 가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국민 다는 원론에 공감할 뿐 시기와 형태·절 의힘의 자강론은 오만방자하다. 국민 다는 원론에 공감할 뿐 시기와 형태·절 의힘의 자강론은 오만방자하다. 국민 차 등을 등을 두곤 두곤입장차가 입장차가크다. 크다.일각에선 일각에선 의당이 의당이 어려우면 백번 양보해서 협상과 차 어려우면 백번 양보해서 협상과 “고작 한 차례 선거 승리에 취해 오만해 타협으로 통합 전당대회를 하자고 “고작 한 차례 선거 승리에 취해 오만해 타협으로 통합 전당대회를 하자고 해야해야 진것 것 아니냐”는 아니냐”는지적도 지적도나온다. 나온다. 한다”고 했다. 진 한다”고 했다. 특히 재보선 재보선이후 이후속도를 속도를낼낼것으로 것으로 이 이 와중에 대표의 “오세훈 서울시 특히 와중에 안안 대표의 “오세훈 서울시 예상했던국민의힘-국민의당 국민의힘-국민의당합당 합당논논 장장 당선은 야권 승리” 발언을 예상했던 당선은 야권 승리” 발언을 두고두고 “건 “건 의가 삐걱거리자 삐걱거리자국민의힘 국민의힘내부에선 내부에선 방지다”고 방지다”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의가 한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지지부진한 잡음도 이어졌다. 장제원 국민국민 “지지부진한논의만 논의만바라보며 바라보며당당지도 지도 관련된 관련된 잡음도 이어졌다. 장제원 부 공백 상태를 방치할 순 없다”는 의견 의힘 의원은 “고맙다는 말은 하지 못할못할 공백 상태를 방치할 순 없다”는 의견 의힘 의원은 “고맙다는 말은 하지 이 나온다. 망정 김종인 전전 위원장이 더 건방지다” 나온다. 망정 김종인 위원장이 더 건방지다” 주호영 지적했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 주호영대표 대표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은12일 12일기자들 기자들 고고 지적했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 과 만나 “안철수 대표가 먼저 합당하겠 원은 “김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뇌 뇌 과 만나 “안철수 대표가 먼저 합당하겠 원은 “김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다고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라 다고 했기에 했기에그쪽 그쪽뜻을 뜻을묻는 묻는절차가 절차가필필 물수수로 물수수로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라 요하다. 가급적 빨리 의견을 달라고 했 고 강하게 비난했다. 요하다. 가급적 빨리 의견을 달라고 했 고 강하게 비난했다. 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한편 무소속의 금태섭 전 의원은 “야 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한편 무소속의 금태섭 전 의원은 “야 까지 합당 논의를 한 뒤 진척이 없으면, 권 대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까지 합당 논의를 한 뒤 진척이 없으면, 권 대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15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꾸릴 것” 금 전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 15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꾸릴 것” 금 전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 이라고 했다. 에서 “이번에 이겼으니 다 합치면 또 이 이라고 했다. 에서 “이번에 이겼으니 다 합치면 또 이 당 대표 출마가 점쳐지는 정진석 의 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대선에 당 대표 출마가 점쳐지는 정진석 의 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대선에 원도 이날 중앙일보에 “합당 후 전당대 서 뭔가를 보여주려면 혁신과 변화의 원도 이날 중앙일보에 “합당 후 전당대 서 뭔가를 보여주려면 혁신과 변화의 회가 자연스럽지만, 진척이 없는 합당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가 자연스럽지만, 진척이 없는일정 합당 “윤석열 노력이전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의에 시간을 보낼 수만도 없다. 검찰총장 같은 분도 정치할 논의에 시간을 보낼 수만도 없다. 일정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치할 대로 전당대회를 서둘러 진행하는 게 생각이 있다면 참여할 수같은 있는분도 정당을 대로 전당대회를 서둘러 진행하는 생각이 한다. 있다면 참여할 수있는 있는분들 정당을 맞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게 만들어야 정치권 밖에 맞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한다. 세력을 정치권모으는 밖에 있는 라디오에 나와 “당이 빨리전자강해야 한 도만들어야 같이 의논해서 과정분들 라디오에 같이 의논해서 세력을 모으는밝과정 다”고 했다.나와 “당이 빨리 자강해야 한 에도 나설 것”이라며 신당 추진 의사를 다”고 했다. 에 나설 것”이라며 신당 추진 의사를 현일훈·성지원 기자 밝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시간이 혔다. hyun.ilhoon@joongang.co.kr 걸리더라도 합당 후 통합대표는 전당대회를 현일훈·성지원 기자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시간이 혔다. hyun.ilhoon@joongang.co.kr 걸리더라도 합당 후 통합 전당대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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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놀라운 발명품

세계에서 유일한 전세, 산업화 촉진의 비밀병기였다 김세직의 이코노믹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수저 물고 태어난 일부 국민을 제외하 고는 평생 전셋집 한 번 살아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지금도 전체 임대 가구 의 90%인 700만 가구가 보증금을 내고 전세에 살거나 보증금에 월세까지 내는 준전세에 살고 있다. 물론 자기 집이 있 으면서 전세 사는 ‘부자 세입자’도 있지 만, 평생 전세 사는 설움 속에 전셋집과 준전셋집 이사를 전전하다가 생을 마치 는 ‘서민 세입자’도 많다. 그런데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집 값 급등의 이유 중 하나로 우리 서민과 중산층의 애환이 담긴 전세도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갭 투자를 이용한 투 기를 집값 과열의 주범으로 보는 사람 들은 심지어 갭투자를 가능하게 한 전 세 제도를 소멸시키는 것이 집값 상승 을 막기 위한 방책이라고 착각까지 할 수 있다. 전세란 무엇인가? 전세는 사실 우리 민족의 놀라운 창의적 발명품이다. 필 자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근무할 때 세계 각국에서 온 동료들에게 전세에 관해 이야기해주고, 너희 나라도 이런 제도가 있느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돌 아오는 대답은 ‘없다’였다. 한국에서만 발달한 제도인 만큼 외국 경제학자들에게 전세 제도를 설명해주 면 그들은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한 다. 1억원을 주고 전셋집에 들어가 살다 가 나올 때 다시 1억원을 받는다고 하면

임대가구 중 전세 비중 단위: % ※전체 전세는 순수전세+준전세 100 전체전세

80 60

순수전세

40

준전세

20 0

순수월세 1990년

2019 자료: 김세직 서울대 교수

‘공짜네!’라는 반응이 돌아온다. 집을 사용했는데 공짜라면 말이 안 된다며 의아해한다. 외국 경제학자들도 금방 이해 못 하 는 이 제도는 사실 1960년대 이후 우리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비밀 병 기와 같다. 도대체 이 전세의 비밀스러 운 본질이 무엇이기에 경제성장을 견인 할 수 있었던 것일까? 금융으로 풀어낸 전세제도의 비밀

이를 밝히기 위해 필자가 국제결제은 행(BIS)의 신현송 박사와 쓴 논문에 따 르면, 전세는 단순한 주택임대가 아니 라 주택임대와 금융의 교묘한 교차 거 래다. 집주인이 집을 빌려주는 반대급부 로 세입자가 전세금을 집주인에게 빌려 주는 계약이다. 한쪽은 집을 빌려주는 대신 돈을 빌려 받고, 다른 한쪽은 돈을 빌려주는 대신 집을 빌리는 것이다. 주택임대와 금융이 이렇게 교차 거 래되면 경제에 효율성이 엄청나게 증가 한다. 필자가 화폐금융론 수업에서 늘 강조하지만, 돈을 빌린 사람은 빌린 돈 을 떼먹는 게 최적화된 행동이다. 그런

임대와 금융의 절묘한 교차 거래 내 집 마련 위한 사다리 역할하고 도시에 집 공급, 주거비 부담 줄여 늘어난 저축으로 경제성장 촉진

데 빌린 사람이 돈 떼먹을 걸 알면 누구 도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그 결과 돈을 서로 빌리고 빌려주면 모두의 효용이 증 가하는데도, 금융거래가 발생하지 않는 딜레마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그래서 돈 떼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 해 수많은 금융제도가 생겨났는데 대표 적인 것이 은행이다. 돈을 떼먹지 못하 게 돈 빌려준 사람이 온종일 쫓아다니 며 돈을 빌려 간 사람을 감시할 수도 없 다. 그래서 모니터링을 대신해주는 기 관이 등장했으니 그것이 은행이다. 은행 도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 기 때문에, 비용 회수를 위해서는 대출 금리를 예금금리보다 높게 부과할 수밖 에 없다. 은행의 모니터링 비용이 실제 로 매우 많이 들어서, 그에 따른 예대금

리차가 개발도상국의 경우 평균 8%포 인트나 된다. 그런데 전세제도는 이렇게 비용이 많 이 드는 은행을 끼지 않고도 마술처럼 금융거래의 딜레마를 해결해버린다. 전 세의 경우 돈을 빌려 간 집 주인이 돈을 갚지 않으면, 세입자는 그냥 그 집을 깔 고 앉아서 살아버리면 된다. 반대로 만 기가 됐는데도 세입자가 안 나가면 집주 인은 전세금을 그냥 가지면 된다. 이렇 게 보증 장치가 교차하고 있기 때문에 돈 떼먹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더해서, 집주인은 집을 빌려줬으니 집 세를 받아야 한다. 세입자는 돈을 빌려 줬으니 이자를 받아야 한다. 월세제도 아래에서 집세를 안 내는 세입자에게 집세를 받기가 쉽지 않다. 누군가에게 큰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제때 꼬박꼬박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전세 제도는 집세와 이자가 자동으로 서로 상계되도록 만들어 놓음으로써 실 제로 현금이 오갈 필요도 없게 만들었 다. 그 결과 놀랍게도 집세 못 받을 위험 과 이자 못 받을 위험이 동시에 사라진다. 아무 모니터링을 안 해도 세입자는 ↗

이은주의 아트&디자인

아깝다, 광주비엔날레

오우티 피에스키의 설치작품 ‘함께 떠오르기’.이은주 기자 제17302호 40판

오우티 피에스키(Outi Pieski). 머나먼 나라 핀란드의 작가 이름을 외우려니 참 쉽지 않습니다. 올해 마흔여덟 살의 여성 작가인데요, 지난 1일 개막한 광주 비엔날레에 다녀온 뒤 그의 이름을 계 속 되뇌었습니다. 한 번도 만나본 적 없 지만, 그의 이름을 외우고 싶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무료로 공 개된 비엔날레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본 작품이 몹시 강렬했고, 그 안에 담긴 이 야기가 머리에 맴돌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작품 ‘함께 떠오르기(Rising Together)’는 언뜻 보면 매우 단순해 보

이는 설치물입니다. 이것은 철 구조에 나무 막대기, 실로 만든 매듭 조형물인 데요, 붉고 노란 실들이 어우러져 자아 내는 아름다움과 비범한 존재감이 탄성 을 자아냅니다. 사미족 혹은 사미인이라고 들어보셨 나요? 이들은 핀란드와 노르웨이·스웨 덴 등 북유럽 국가에 거주하던 소수 민 족인데요, 피에스키가 바로 사미족 출 신입니다. 헬싱키에서 사미족 아버지와 핀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사미족 전 통 예술을 활용한 아름다운 작품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습니다. ‘함께 떠오르 기’도 사미족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 아 손으로 짠 작품입니다. 본래 혹한의 땅에서 유목해온 사미족 의 토착문화는 19세기 중반 근대화 과정 에서 그 흔적이 많이 지워졌다죠. 이런 맥락에서 피에스키의 작업은 자칫 사라 지고 잊힐 뻔했던 공동체 문화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 다. 피에스키는 2017년부터 고고학자 에 바-크리스티나 하를린과 협업해 왔는 데요. 이제는 박물관 유물로만 남은 사 미족 여성들의 모자(라조가피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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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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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처리 투수

↘ 매달 자기가 내야 할 집세만큼의 이 자를 자동으로 받게 되는 것이다. 똑같 이 집주인은 매달 자기가 내야 할 이자 만큼의 집세를 자동으로 받게 되는 것 이다. 모니터링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 고도 이자와 집세를 받는 것이다. 결국 전세는 모니터링 비용을 0으로 만들어 주는 기가 막힌 제도가 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전세를 통해 돈 을 빌린 집주인은 은행을 통해 빌리는 것보다 훨씬 싸게 돈을 빌리고, 빌려주 는 세입자는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훨씬 비싸게 돈을 빌려주는 셈이 된다. 따라서 빌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 낮 은 이자율로 빌리기에 투자를 더 늘리 게 되고,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 높은 이자율로 빌려주기에 저축을 더 늘리게 된다. 금융 효율성 증진 효과를 통해, 전세 제도는 자본 축적을 촉진함으로써 경제 성장률을 상당 기간 증가시킬 수 있게 해주었다. 더해서 전세는 많은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비용을 줄여주어 이들이 보다 많이 저축하여 내 집 마련을 위한 사다리로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경제발전 초기에는 농촌 인구가 생산성 이 높은 도시로의 대량 이주가 필요한 데, 전세제도는 도시 주택 문제의 해결

에도 커다란 도움을 줌으로써 원활한 산업화에 크게 기여했다. 전세, 집 없는 사람의 복지 수단

이렇게 놀라운 장점을 갖춘 전세가 최근 집값 급등과 투기의 원인으로 오 해를 받고 있다. 전세제도 자체는 부동 산 투기의 원인이 전혀 될 수가 없다. 투 기는 저금리 정책 등으로 돈이 많이 풀 리거나 주택공급이 부족할 때 사람들이 집값 상승을 예상하게 되고, 그 결과 시 세 차익을 노리고 집을 사기 때문에 발 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 투기는 전세제도가 존재하느냐 여부와 관계가 없다. 만약 갭투자가 문제라고 생각하면 전세제도를 건드릴 것이 아니라, 갭투자 를 통한 투기를 유발한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정도이다. 지금도 전세는 자기 집 없는 서민들 과 중산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복지 수단이다. 전세를 통해 주거비용 이 줄어든 만큼 늘어난 저축이 생산적 인 경로로 투하되기에 성장을 촉진하 는 성장 수단이기도 하다. 혹시라도 전 세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전세제도라 는 귀중한 국가적 자산을 인위적으로 손상하는 교각살우의 정책은 없어야 할 것이다.

전세제도 생명력 끈질겨 우리나라의 전세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순

은 전세가 곧 소멸할 것이라는 성급한 진단까지 내

수 전세이고, 다른 하나는 준전세이다. 순수전세는

놓았다.

세입자가 입주 시 보증금만 내고 월세를 전혀 내지

그러나 전세가 가진 커다란 순기능들을 고려해

않는 형태다. 준전세는 입주 시 상당한 액수의 보증

보면 광의의 전세가 쉽게 소멸할 것이라고 예상하

금을 내고 이에 더해 월세도 낸다.

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우리나라 고유의 준전세는 미국 등에서 이루어지

에 순수전세가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준전세가 증

는 일반적인 월세제도와 전혀 달라, 몇 년 치 월세에

가해, 세입가구 중 전세와 준전세를 합친 광의의 전

해당하는 큰돈을 집주인에게 빌려준다. 이러한 금

세가구 비율은 1995년 이래 20년간 유지되던 90%

융적 성격 때문에 김세직·신현송 (2011) 논문에서는

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 비율은 2015년 이후

‘quasi-jeonse’라고 표현하고, 언론 등에는 처음에

2019년까지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 기간에 순

‘반전세’라고 번역했다. 김세직·고제헌 (2018) 논문

수전세 비율이 오히려 준전세 비율이 감소한 만큼

의 최근 계산에 따르면, 이러한 형태의 전세는 세입

증가했다. 전세제도가 얼마나 생명력이 강한지를

자가 내는 보증금이 순수전세일 때 내는 보증금의

나타내준다.

30~40%에 그쳤다. 따라서 필자가 지금은 반전세보

물론 향후 금융 발달, 전세금의 투자처 부재, 경제

다는 준전세로 표현한다.

성장 둔화 등에 따라 전세의 장점이 줄어들면 광의

순수전세와 준전세를 더한 이러한 ‘광의의 전세’

의 전세 비중이 서서히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일

가 곧 사라질 것인가? 2000년대 이후 순수전세의

시적 정책 충격 등에 의해 1~2년 내에 광의의 전세가

비중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자, 일부 전문가들

급격히 소멸할 가능성은 아직은 매우 낮아 보인다.

↘ 조사하고 추적한 프로젝트도 그중

하나입니다. 한때 그 독특한 모양 때문 에 ‘악마의 뿔’로 몰려 탄압받은 모자 관 련 사진·설치 작품은 제2전시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피에스키는 이번에 광주가 소개한 여러 작가 중 한 명입니 다. 한국 김상돈 작가의 ‘카트’를 본 충 격도 작지 않았습니다. 마트에서나 쓰 는 스테인리스 카트 위에 화려한 상여 를 얹은 작품이라니요. 코로나19를 겪 은 우리에게 삶과 죽음, 성스러운 것과 세속적인 것, 애도와 소비가 카오스처 럼 엉킨 현대를 돌아보게 합니다. 이 밖

에도 인도 화가 아르피타 싱, 칠레 작가 세실리아 비쿠냐, 아일랜드 미디어 아티 스트 존 제라드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비엔날레는 왜 필요한 걸까. 한때 거 칠게 그런 의문을 품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아주 다릅 니다. 우리가 주목하지 못했던 작가와 작품들을 만나게 합니다. 우리 곁의 작 가들 작품도 새로운 맥락에서 다시 보 게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 두 예술감독 데프네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의 큐레 이팅이 보여준 힘입니다. 코로나19로 인 해 단축된 기간이 아쉬울 뿐입니다.

문화선임기자

서소문 포럼 차세현 국제외교안보에디터

어떤 투수가 승패가 기울었을 때 마운 드에 오르는 걸 좋아하랴만 패전처리 투수는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꼭 필요한 존재다. 어느 팀도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길 수 없고 패 색이 짙을 때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 잘 져야 다음 경기를 기약할 수 있다. 패전처리 투수라는 말이 가혹하게 들 릴 수 있지만 투수 개인으로도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면서 실력을 쌓다 보면 언젠가 승리를 지키는 필승조에도, 선 발의 꿈도 이룰 수 있다. 5년 단임제 하에서 한국의 5년차 대통 령은 어쩌면 패전처리 투수랑 처지가 비 슷할지 모른다.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여 당은 ‘대통령 지우기’에 나선다. 정권 재 창출에 부담을 주는 인기 없는 대통령에 게 언제 탈당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정권

5년차 대통령은 패전처리 투수 한 번도 경험 못한 올해 국제 정세 좋은 패전처리 투수 보유국이 강국

교체를 벼르는 야당의 공격은 칼날 같다. 특히, 이번 4·7 재보선처럼 임기 5년차 선 거에서 참패라도 하면 대통령은 점수 차 가 큰 경기의 패전처리 투수 신세다. 한때 선발투수로 잘나가던 시절도 있 었는데 패전처리를 하려니 어깨는 축 처진다. 관중은 하나둘 자리를 뜨지만 그래도 잘 던져야 할 이유가 있다. 소속 팀의 내일 경기, 모레 경기를 위해서다. 역사라는 거울을 마주하고 있는 대통령 에게 소속 팀은 물론 대한민국이다. 지금 다른 나라의 백신 접종을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며 마스크 하나로 버티 는 국민에게 백신을 하나라도 더 구해줘 야 하고, 급등하는 전·월세에 밤잠 설치 는 서민을 위해 집값을 안정시켜야 한다. 특히, 전세계 내로라하는 타자들이 즐비 한 외교·안보현장은 5년차 대통령에겐 더 버겁지만 그래도 버텨내야 한다. 과거 5년차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많 이 갔다. 외교부는 임기 4년 동안 가지 않은 나라를 챙기시라고 권유한다. 국 내정치에 영이 통 안 서는 대통령은 이 달콤한 의전의 유혹에 빠졌다. 하지만 올핸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탓도 있지만 지금의 국제정세는 한가하게 순방을 다

닐 때가 아니어서다. 미·중 패권 갈등 속 에 어쩌면 임기 5년차 1년이 앞으로 대한 민국의 100년을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 이다. 역대 한국의 5년차 대통령이 한 번 도 경험해보지 못한 격랑의 국제정세다. 패전처리 투수의 제1과제는 경기를 최대한 빨리 끝내는 거다. 자칫 대량 실 점을 해 경기가 길어지기라도 하면 동료 들의 체력은 고갈되고 당연히 내일 경 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5년차 대 통령도 무리하게 일을 벌이다 실패하면 다음 정부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은 정 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인상적인 당부를 했다. “주어진 시간 내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지 말라”고. 지난 2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 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한 서훈 실장도 “남북관계와 비핵화는 정권을 이어서 해결해야 할 초당적 문제다. 저희가 솔 선해서 그런 입장에서 남북관계와 비핵 화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2007년 퇴임을 4개월 앞 두고 남북 정상회담을 한 노무현 전 대 통령 사례를 우려했는데 좋은 패전처리 투수가 될 조짐이 보인다. 힘을 빼야 투 수의 공끝은 살아난다. 주자를 더블 플레이로 잡아 경기 시간 을 줄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MB(이명 박)정부는 5년차인 2012년 북한의 천안 함 폭침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내린 5·24 조치를 임기 안에 해제하기 위해 북한과 물밑 협상을 시도했다.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 실패했지만 내가 내보낸 주자는 내 가 처리하겠다는 결자해지였다. 문재인 정부가 더블 플레이를 시도한 다면 아무래도 한·일 관계일 것 같다. 한 국과 일본 모두 사정은 썩 좋지 않지만 차기 정부의 한·일 관계와 한·미·일 공조 를 위해 지는 게 이기는 대승적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다. 좋은 패전처리 투수가 있는 팀은 우 승확률이 높은 강팀이다. 정권 재창출 이 되든, 정권 교체가 되든 다음 정부를 위해 임기 5년차를 묵묵히 보내는 대통 령을 보유한 나라야말로 강국이다. 올 프로야구에 새로 간판을 내건 SSG 랜더스의 전신을 쭉 거슬러 올라 가면 1982년 원년 멤버인 삼미 슈퍼스타 즈가 있다. 당시 슈퍼스타즈엔 영화로 도 제작돼 유명해진 감사용이라는 패전 처리 투수가 있었다. 현역 5년간 성적은 1승15패1무1세이브였는데 그는 자신의 ‘인생경기’는 유일한 1승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전이 아니라 패전처리로 나왔 다가 무려 8이닝을 던지고 무승부를 기 록한 OB 베어스(지금의 두산 베어스)전 이라고 회고했다. 임기 5년차 정부의 무 승부를 기대해본다. 제17302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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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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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MZ세대가 유리 멘털이라고요? <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섬세하고 민감한 저울 지닌 거죠 기성세대가 모르는 MZ세대 특성 상처 잘 받는 만큼 예민하고 솔직 불공정·불합리한 일에 크게 반응

식사 장소를 알아보는 건 의전, 상사 에게 협력사와의 미팅 일시를 상기시 키는 건 에티켓이다.

“왜 100% 최선 다해야 합니까” 일·성공보다 가족, 워라밸 중시 같은 팀원 아니면 인사 잘 안 해 선배든 후배든 에티켓은 철저 회사의 인사평가를 납득할 수 없다고 한다. 성과급의 기준이 뭔지, 매출이 줄었는데 왜 임원 연봉은 올랐는지 밝 히라고 요구한다. 20~30대 젊은 직장 인의 불만은 과거 샐러리맨으로선 상 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다른 가치관과 사고 체계를 지닌 이들 MZ세대(밀레 니얼·Z세대)에 기성세대는 불만을 나 타내기도 한다. 중요한 건 누가 옳고 그른가가 아니라 사회의 가장 역동적 인 구성원이자 미래의 주인공에 대한 이해다.『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 의 저자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 수, 인구학 전문가 조영태 서울대 보 건대학원 교수, 리더십 교육가인 강완 섭 PSI컨설팅 연구소장의 분석을 토 대로 MZ세대의 주요 특성과 배경을 짚어봤다. 1 그들은 ‘유리 멘털’ 윗세대는 먹고사는 문제가 최우선이 었던 만큼 죽느냐 사느냐 정도가 아니 면 웬만한 것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 기는 ‘굵직한 잣대’를 가졌다. 반면에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난 MZ세대는 매우 섬세하고 민감한 저 울을 지녔다. 불공정과 불합리, 환경 오염 등에 크게 반응하는 것도 이 때 문이다. 신랄한 지적이나 비판에도 익숙하지 않다. 핵가족화 시대에 부모의 지원이

집중된 데다 사회적으로도 체벌이 금 기시되고 개인의 성향이 존중되면서 ‘ 잘한다’ ‘멋진 생각이다’란 칭찬과 독 려를 받고 자랐기 때문이다. 강완섭 소 장은 “MZ세대는 자존심이 센 만큼 사 회에 나갔을 때 성과 위주의 조직에서 지적을 받고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 가 많다”고 말했다. 2 100%는 정상이 아니다 물질적 빈곤 속에서 부단한 노력으 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기성세대는 ‘ 노력하면 된다’ ‘왜 최선을 다해 100% 역량을 발휘하지 않느냐’고 채찍질한 다. 하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들에게 100%의 노력 은 예외적인 상황이다. 이은형 교수는 “모든 걸 포기하면서 부·권력·명예를 이루는 것보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행복감을 느끼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느끼고, 작은 성 취에도 큰 의미를 둔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기성세대가 최선을 다해야 했던 시대에 태어난 것처럼 MZ세대 는 그러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태어난 것”이라며 “과거의 잣대로 젊은 세대 를 게으르다, 나약하다고 판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3 상세한 설명 필수 ‘내비 세대’ 베이비붐 세대가 ‘눈치껏’ 일하는 데 익숙하다면 MZ세대는 ‘명확한’ 지시

나 설명을 요구한다. 주요 발언을 보 고서로 올리라고 하면 기준은 무엇인 지, 분량은 어느 정도로 할지, 언제까 지 제출할지 질문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런 2030세대를 ‘내비게이션 세대’라고 규정하며, 다 소 두루뭉술하더라도 직접 부닥쳐가 며 업무를 체득한 ‘맵(지도)세대’와 다 르다고 설명했다. 기성세대는 가정과 학교에서 ‘왜’라고 묻기보다 묵묵히 맡 은 바를 해내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지 만, 맞춤형 사교육에 익숙한 MZ세대 는 마치 강의·과외처럼 기승전결이 뚜 렷한 구체적인 지침과 설명을 필수라 고 여긴다. 4 의전은 싫고, 에티켓은 OK MZ세대에게 회사는 일하는 곳이다. 회식이나 야유회 등에 소극적인 것도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 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윗세대는 회 사를 끈끈한 운명 공동체로 생각했기 때문에 인사하고 심기 경호를 할 범위 를 넓게 봤다면, MZ세대는 그 범위를 함께 일하는 ‘같은 팀’ 정도로 좁게 본 다”고 했다. 한 대기업이 진행한 의식조사에 따 르면 2030세대는 ‘잘 보이고 싶은 사 람에게만 하는 것’은 의전, ‘조직 성과 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선배든 후배 든 모두에게 똑같이 해줄 의향이 있는 것’은 에티켓으로 봤다. 일례로 상사의

5 ‘노동 소득’에 배신당한 세대 MZ세대의 조직 충성도가 낮다는 건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조영태 교수는 “과거엔 대학을 나온 사람이 30%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80%가 넘 는다”며 “경제는 침체됐는데 경쟁이 치열해지며 직장 일만으론 미래를 보 장할 수 없게 됐고, 열심히 일해도 직 장에서 위로 갈 수 있을지 의문이 커 져 조직에 대한 충성도도 낮아진 것” 이라고 말했다. 주 4일제 등 근로시간의 선택권을 요구하거나 회사를 멀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직장근로 외에 자기계 발, 주식 공부 등에 투자할 필요가 커 졌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경제적 풍 요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를 가능하게 하는 돈을 많이 벌어 쓰는 걸 무엇 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6 대화보다 문자·채팅 선호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가 사생활을 지나치게 감추고 솔직한 대화를 꺼려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고 토 로한다. 이와 관련해 대학내일20대연 구소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세대는 사람과의 대면을 부담스러워하고 온라인을 통한 ‘넓고 얕은 관계’를 편하게 여긴다”고 분석 하기도 했다. 이은형 교수는 “한국 조직에선 여 전히 상사와 얘기할 때 이런 말은 하 면 안 된다, 눈은 왜 거기를 보고 있 느냐 등 내용보다 그 외의 주관적인 요인들로 지적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 에 비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것”이라 고 말했다. 이소아·배정원 기자 lsa@joongang.co.kr


2021년 3월 4일 목요일

B2 오피니언

오피니언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비운의 화가 진환, 나는 소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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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 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박정호의 문화난장 논설위원

진환(1913~51)이란 비운의 화가가 있었 다. 시쳇말로 억세게 운이 없었다. 죽음 자체가 허망하기만 했다. 1951년 1·4 후퇴 때다. 서울 홍익대 미 술학부 초대 교수로 있던 그는 고향인 전북 고창으로 피난길에 나섰다. 고생 고생 고향 산자락에 도착한 그는 갑자기 날아온 총알을 맞고 쓰러졌다. 전쟁 전 소와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그린 화가 진환의 ‘소’ (1940년대). 일제 말기 한국의 많은 교장으로 재직한 무장농업중학교(현재 화가들은 우직한 소를 그리며 나라 잃은 아픔을 형상화했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영선중고교)에서 가르쳤던 제자가 그를 빨치산으로 오인하고 방아쇠를 당겼던 소에게 커다란 날개를 달아주었다. 날 것이다. 서른여덟, 창창한 나이였다. 동 이중섭 그림에 영향 미쳐 개를 치켜세운 소는 머리를 들어 하늘 족상잔의 쓰디쓴 비극이다. 을 응시하고 있다. 일제의 속박을 벗어 ‘조선인=소’ 일관된 화풍 어린 시절 진환의 두 살 아래 고향 친 나려는 갈망이 아닐까 싶다. 그 오른쪽 일제강점기 예술혼 살려 구가 미당 서정주(1915~2000)였다. 미당 으론 소등에 올라탄 소년이 보인다. 한 은 진환의 덧없는 최후를 애달파했다. 타계 70년 재평가 움직임 데 얼굴은 밝지 않다. 목가적 풍경이 전 ‘진환을 추모한다’는 글을 썼다. 혀 아니다. 암울한 시대 탓일 것이다. 희 ‘유난히도 시골 소의 여러 모습들을 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작품이다. 그리기를 즐겨 매양 그걸 그리며 미소 또 다른 그림 ‘소’는 는 제법 역동적이 짓고 있던 그대였으니, 죽음도 그 유순 다. 쭉쭉 그어 내린 필선이 살아 있다. 깊 키만한 시골 소가 어느 때 문득 뜻하지 은 상념에 빠진 듯, 무쇠처럼 단단한 뿔 않게 도살되는 듯한 그런 죽음을 골라 을 지닌 소가 지그시 눈을 감고 있다. 반 서 택했던 것인가?’ 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우기 8’(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잊혀 시에는 나오지 않음)은 꽤 정겹다. 어미 진 화가’ 진환과 처음 마주쳤다. 요즘 전 코에 얼굴을 비비는 어린 송아지의 모습 시 중인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5월 이 풋풋하기만 하다. 30일까지)에서다. 미당이 추모했듯 진 진환은 왜 소에 매료됐을까. 그가 남 환의 소 그림 다섯 점이 나왔다. ‘소의 작 긴 ‘소의 일기’에서 힌트를 엿볼 수 있다. 가’ 하면 흔히 이중섭(1916~56)을 떠올 ‘소는 우두커니 서 있다. 힘차고 온순한 리지만 진환 또한 그에 못지않게, 아니 맵씨다. 몸뚱어리는 비바람에 씻기어 그보다 더 소에 집중한 화가였다. 소가 바위와 같이-. 손한 눈방울 힘찬 두 뿔 또 다른 자아(alter ego)인 것마냥 붙들 조용한 동작, 꼬리는 비룡(飛龍)처럼 꿈 고 살았다. 을 싣고 아름답고 인동(忍冬) 넝쿨처럼 예로 ‘날개 달린 소와 소년’을 보자. 엉클어진 목덜미의 주름살은 현실의 생 하늘을 나는 말 페가수스처럼 진환은 화가 진환(왼쪽)과 친구 이쾌대. 활에 대한 기록이었다.’

진환뿐만이 아니었다. 일제 말기 우리 네 화가들은 소를 즐겨 인용했다. 고단 한 세상을 딛고 일어서는 에너지를 소 에서 찾았다. 시대와 불화할 수밖에 없 는 자신들의 불우한 처지를 소에 투영 했다.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 팀장은 “1930년대 일본에 유학한 미술 학도들의 최대 친목단체가 백우회(白牛 會)일 만큼 소는 조선인의 상징이었다” 며 “내선일체를 강요한 일제는 결국 백 우회라는 명칭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2021년 신축년에 만난 진환의 소 그 림은 더욱 반갑다. 잃어버린 화가를 되 찾고 한국미술사의 공백을 채운다는 의미가 크다. 마침 올해는 진환의 타계 70주기가 되는 해다. 지난해에는 진환 평전도 처음 발간됐다. 근대미술연구 가 황정수는 이 책에서 “이중섭이 그린 소 그림이 1950년대의 것들인 반면 진환 은 이미 1942~43년에 ‘우기 8’ 등을 그렸 다”며 “만일 두 사람 사이에 영향 관계 가 있다면 이중섭이 진환의 영향을 받 았음이 자명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는 1930~40년대의 문화동 네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구본웅과 이 상, 이중섭과 구상, 정현웅과 백석, 이태 준과 김용준 등등, 일제강점기 화가와 문인의 이인삼각(二人三脚) 행보가 흥 미롭다. 척박한 식민지 조선에 예술의 혼을 심으려는 그들의 우정과 열정이 되살렸다. 미술과 문학의 즐거운 동거가 되레 새롭기만 하다. 문학 따로, 미술 따 로, 영화 따로, 각자도생의 오늘날 문화 판에서 보기 어려운 그 무엇을 되비추 는 거울이 된다. 코로나19 비대면 사회에서 우리가 우 울해 하는 것도 결국 그런 관계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 앞으로 기회가 되면 1910~20년대를 조명한 자리도 마 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황(1501∼1570)

제11곡 청산(靑山)은 어찌하여 만고(萬古) 에 푸르르며 유수(流水)는 어찌하여 주야(晝夜) 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아 만고상청(萬古常 靑) 하리라 - 도산육곡판본(陶山六曲板本)

정치의 기반은 철학

조선 유학의 대종(大宗)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 안동 에 돌아가 도산서원(陶山書院)을 짓고 후진 양성에 전념하던 63세 때 지은 연 시조 12수 가운데 열한 번째 작품이다. 푸른 산은 어찌하여 영원히 푸르며, 흐르는 물은 또 어찌하여 밤낮으로 그 치지 않는가? 우리도 저 물같이 그치는 일 없이 저 산처럼 언제나 푸르게 살겠 다는 학문 도야와 수양의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만고상청’은 도달하고자 하 는 목표이자 이상으로, 진리가 내면화 된 경지라고 하겠다. 도산12곡은 전6곡 과 후6곡으로 구성됐는데 전6곡은 사 물에 접하는 감흥을 노래한 언지(言志), 후6곡은 학문 수양에 임하는 심경을 노 래한 언학(言學)이라고 명명하였다. 퇴계는 우주의 현상을 이(理)와 기 (氣)의 이원(二元)으로 설명하였다. 인간 의 순수이성은 절대선(絶對善)이며 여 기에 따르는 것을 최고의 덕으로 보았다. 조선의 사대부에게는 도학 정치라는 지향점이 있었다. 정치의 기반은 철학 이다. 철학이 없는 정치는 사회를 혼탁 하게 하고 역사의 지향점을 오도하기도 한다. 오늘날 한국 정치는 어떤 철학에 유자효 시인 바탕하고 있는가?

제17274호 40판


B3 전면광고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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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종합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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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3일~4일

꿈도 꾸고 죄도 짓는 AI, 인간은 어떻게?

를 꼽으라면 장르의 경계를 확장했다 는 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이시 구로는 이른바 본격 문학에 얽매이지 않는 작가다. 1989년 출세작 남아 있는 나날(영화로 만들어졌다)이 정통 드 라마라면, 2005년 작 나를 보내지 마 (역시 영화)는 SF, 2015년 파묻힌 거인 은 판타지, 이번 클라라는 다시 SF 다. 기자가 읽은 한, 이시구로의 소설에 는 묘한 슬픔 같은 게 어려 있다. 클라 라도 그렇다. ‘클라라’는 물론 AI다. 근 미래 미국이 배경인 소설에서 10대 소

녀 조시의 투병을 돕는 AF(Artificial Friend), 그러니까 인공지능 친구다. 그런데 클라라는 남들과 다르다. 다 른 AF들과 다르다는 얘기다. 눈치 혹 은 눈썰미가 100단이고, 그래서 사람보 다 어떤 면에서는 더욱 사려 깊고 감정 지능이 빼어나다. 스포일러의 금기를 깨고 말한다면 클라라는 꿈과 희망도 품는다. 사람으로 치면 영감 같은 게 쏟 아지는, 일종의 정신적 혼돈 상태에서, 절대자를 향해 조시의 회복을 기도하 는 장면은 이 소설의 충격적인 압권 중 하나다. 이런 AF, AI를 단순한 기계 뭉 치로 치부할 수 있을까. 소설이 묻고자 하는 점은 결국, 거창하지만, 우리는 어 째서 인간인가, 이런 질문인 것 같다. 그 런 질문이 딸 조시의 고통으로 고통받 는 어머니 크리시의 다음과 같은 슬픈 절규에 집약돼 있다. “내가 지금까지 널 보아 온 바로 그 말이 맞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네 가 전력을 다한다면 말이야. 될지도 몰 라. 그러면 내가 널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몰라.” (312쪽) 클라라에게 한 말이다. 법정이 품은 질문은 AI 로봇이 형 사재판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점이 다. 의식생성기를 삽입해 자아의식을 갖 게 된 AI 아오가 주인이자 자신의 원본 인 시로를 우발적으로 살해하자 인간 변호사 윤표가 변호에 나선다. 로봇의 법인격에 관한 특별법 같은 걸 동원하지 만 막판 반전이 있다. 소설 제목 ‘인간의 법정’은 인간 법정의 한계를 암시한다. 출판사 민음사는 작은 판형의 나의 20세기 저녁과 작은 전환점들을 함께 출간했다. 이시구로의 노벨상 수상 연 설문이다. 이시구로를 깊게 읽으려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실 내 문화를 예로 든다, 126쪽) 그런데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강한 집단을 비교해보니 세로토닌(사회적 행동에 관여하는 화학적 신호 물질) 운반체의 유전자 형태가 달랐다. 문화와 유전자 는 함께 진화(공진화)한다. 유전자로 인 해 발현된 문화는 다시 유전자에 영향 을 준다. 성별 차이, 동성애, 지능(IQ) 등 다양한 인간 현상도 이런 방식으로 풀어낸다. 일반론이 끝나면 뇌와 연관된 특정 분야를 이야기한다. 먼저 미술(2부)과

음악(3부) 등 예술 분야의 창조성과 뇌의 관계다. 이어 뇌와 관련한 직업(4 부), 질병(5부), 범죄(6부)에 대해서다. 맨 끝(7부)은 제언과 전망이다. 739쪽에 달하는 이른바 ‘벽돌 책’이 지만, 다양한 시각물, 관련 명언 및 일 화가 중간중간 삽입돼 지루하지 않다. 이 책에 나온 명언가운데 주제를 가장 잘 관통하는 건 이게 아닐까 싶다. “몸 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뇌를 싣고 다 니는 것이다.” (15쪽) 토머스 에디슨의 말이다.

딜쿠샤, 경성 살던 서양인

누울래? 일어날래? 괜찮

그림자 전사들(스티븐 C.

의 옛집(최지혜 지음, 혜화

아? 밥먹자(이영미 지음, 정

메르카도 지음, 박성진·이

1117)=서울 사직터널 근처

한책방)=루게릭병과 싸우

상호 옮김, 섬앤섬)=일본

서양식 근대 주택인 딜쿠

는 저자의 투병 일기. 발병

육군나가노(中野)학교는

샤(국가등록문화재 687

한 2016년부터 혼자 힘으로

1938년 창설돼 1945년 종

호)가 최근 복원 완료됐다. 인테리어까지 재

글을 쓸 수 있었던 마지막 시기인 2018년

전까지 2300명의 정보요원을 배출했다. 그

현했다. 이 과정에 참여했던 미술사학자 최

여름까지의 기록이다. 책 제목은 2017년 6

림자처럼 활동하며 적국의 정보를 빼내거나

지혜씨가 이 집의 역사, 앨버트 테일러 등

월 8일 일기의 한 대목. “하루 종일 듣는 고

각종 공작을 벌였고 일본의 패전 후에는 냉

집을 짓고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 재현과정

마운 말들”이라는 것. 저자는 여성 월간지

전에 투입돼 이번엔 미국을 도왔다. 한국전

을 풍성한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샘이깊은물’의 편집 디자이너였다.

에도 투입됐다. 이 학교의 실체를 파헤쳤다.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뇌과학과 인공지능(AI)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입지는 좁아진다. 가령 연산과 추론 능력에서 AI가 인간을 이미 앞질 렀다고 하지 않나. 바둑에서의 역전이 물증(物證)의 하나다. 그뿐일까. ‘나’를 ‘나’라고 인식하는 자아의식이 있다고 해서 인간을 마냥 고귀한 존재라고 할 수 있나. 그런 의식조차 인간의 두뇌 안 에서 벌어지는 생화학 작용의 결과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뇌과학 전문가들 이 그런 주장을 편다. 이런 사태에 맞서 우리는 어떤 태도 를 취해야 할까. 소설을 읽는 것이 한 방 편이 될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남아도 는 이들 소설가들은(일반적으로 그렇 다고 얘기된다) 사태를 면밀히 살피고 두텁게 자료조사를 한 다음 가까운 미 래에 실제 벌어질지 모르는 ‘현실’을 미 리 보여주니 말이다. 장편소설 클라라와 태양과 인간 의 법정이 그런 소설들이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나란히 AI를 내세웠다. 하지 만 AI 소재 소설이라는 점만 빼면 두 작품은 물과 불이 다른 것처럼 다르다. 작품의 초점이 다르고 굳이 얘기하자 면 장르도 다르다. 클라라가 한 꺼풀 씩 비밀이 벗겨지며 결정적인 장면을 향해 치닫는 정통 드라마에 가깝다면 법정은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일 종의 법정 스릴러다. 가파른 법정공방 에 상당 분량을 할애했다. 내친김에 작 가 얘기도 해야겠다. 클라라의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는 말하자면 이 분야 의 달인이다. 소설 분야 말이다. 스웨덴 한림원이 공인했다.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법정의 작가 조광희씨는

몸의 최우선 임무는 뇌를 싣고 다니는 것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세계를 창조하는 뇌 뇌를 창조하는 세계 디크 스왑 지음 전대호 옮김 열린책들

인공지능(AI)이 인간 고유 영역을 위협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자신이 그린 그림 옆에 선 AI 화가 아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클라라와 태양

나의 20세기 저녁과

인간의 법정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작은 전환점들

조광희 지음

홍한별 옮김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민음사

김남주 옮김 민음사

본업이 변호사. 이번이 두 번째 소설이 다. AI 범죄, 그러니까 AI가 저지른 범 죄와 관련된, 휘발성 높은 논쟁점을 선 취해 정교한 논리로 꿰맞춘 게 그의 무 기다. 이렇다 보니 우리가 소설에서 기 대하는 모호한 감정, 그러니까 감동의 결이 두 작품은 다를 수밖에 없다. 잇따 라 읽지 말기를 권한다. 뒤에 읽은 작품 이 영향받는다. 읽는 순서를 바뀌어도 효과는 비슷하지 않을까. 조금만 깊게 들어가자. 2017년 이시 구로를 선택한 스웨덴 한림원의 공로

노벨상 작가 새 소설 클라라와 태양

인간은 선하게 태어나는가, 악하게 태 어나는가. 맹자는 전자(성선설)라고, 순자는 후자(성악설)라고 각각 말했 다. 그 답을 찾을 날이 머지않은 듯하 다. 과학 기술이 사람을 읽어내고, 그 물리적 근거까지 찾아낼 만큼 발전했 으니 말이다. 사람을 읽어낸다는 건 마음을 읽어 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이란 무엇 이며, 어디에 있을까. 사람의 머릿속에 있고, 그 정체는 뇌다. 사람이 심리적, 육체적 반응을 보일 때, 뇌의 특정 부

위에도 반응(변화)이 생긴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fMRI) 장비의 등장은 이를 측정할 수 있게 했다. 뇌과 학은 급속히 발전했다. 네덜란드 뇌과학자인 저자는 책 맨 앞(1부)에서 인간과 사회의 다양한 현 상과 관련해 뇌의 역할을 설명한다. 책 에 소개된 사례 하나를 보자. 동아시아 국가는 위계를 중시하는 집단주의 문 화가 강하다. (저자는 부기장이 기장의 잘못을 말하지 못하는 대한항공 조종

소녀 AI, 절대자에게 소원 빌어 변호사·작가 장편 인간의 법정

살인한 AI, 인간 변호사가 변호

책꽂이

#338-4501 North Rd, Burnaby, BC

제73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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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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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3일~4일

한자의 원리를 보면 세상이 보인다 배영대 학술전문기자 balance@joongang.co.kr 24개 한자로 읽는 동양문화(전 2권) 하영삼 지음 도서출판3

한자의 세계가 흥미롭다. 예컨대 공(公) 과 사(私) 같은 다소 추상적인 의미를 가 진 글자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을 까? 개인의 삶이든 국가의 운영이든 대 개 공과 사가 분명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가 적지 않은데, 문자의 연원을 통 해 옛사람들의 지혜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경성대 중문과 하영 삼 교수에 따르면, 처음에는 둥근 원을 그려 인간의 사사로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원을 그리기 전에는 안과 밖의 구 분이 없었는데, 원을 그려 경계가 나누 어지면서 내외의 구분, 나와 남의 차별 이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둥근 원이 글자로 발전한 최초의 모습이 ‘厶’ 였다. 여기에 곡물을 뜻하는 ‘禾’가 더 해지면서 오늘날 우리가 쓰는 ‘私’가 되 었다고 한다. 사사로움의 반대말인 공정함을 뜻하 는 ‘公’도 ‘厶’에서 파생되었다. ‘公’은 사사 로움의 ‘厶’ 위에 ‘여덟 팔(八)’을 덮어씌 운 모양이다. 사사로움을 나누어 없애는

한자에는 동양 문명의 지혜가 담겨 있다. 조선 문인 권중경의 ‘해서 천자문’.

의미가 ‘公’에 담겼다고 한다. 이런 문자 의 역사는 2000년 이상이나 오래되었는 데 요즘 세태를 보면 우리는 여전히 공 과 사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공과 사를 포함해 모두 24개 의 한자를 통해 한자 문명권의 오래된 문화적 연원을 추적하고 있다. 공과 사 처럼 철학적 의미를 담은 한자의 유래 를 고찰하면서 동시에 오늘 우리가 살 아가는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진실이나 진리라는 표현에 사용되는 ‘참 진(眞)’자는 ‘동양식 진리의 출발’ 이란 제목 아래 설명되는데, 가장 오래 된 문자로 알려진 갑골문의 ‘정(貞)’자 와의 관계를 통해 그 의미를 풀어내고

‘절대 책사’장자방은 누구인가

[중앙포토]

있다. 또 문화나 문명이란 표현에 사용 되는 ‘글 문(文)’의 경우, ‘음성중심주의 와 문자중심주의’라는 제목 아래 설명 하면서 서양과 동양 문명의 차이를 살 펴볼 수 있게 했다. 이 밖에 ‘화(和)’ ‘예 (禮)’ ‘유(儒)’ ‘중(中)’ ‘미(美)’ ‘선(善)’ ‘도(道)’ ‘학(學)’ ‘성(聖)’ ‘정(情)’ ‘치 (恥)’ 등 한자 문명권의 핵심 단어들이 잇따라 소개된다. 저자는 “고도의 철학적인 개념을 하 나의 구체적 이미지로 그려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닌데, 3000년 전 의 한자는 이를 상상 이상으로 멋지게 창의적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한자의 자형에 담긴 동양 문

“내가 그대를 얻은 것은 고조가 장자방 을 얻은 것과 같다.” 삼국지의 조조가 책사 순욱에게 한 말이다. 장자방. 이 이름은 소설 삼국지에도 등장인물 만큼이나 빈번하게 거론된다. 장자방 은 한나라를 개국한 유방의 책사인 장 량(張良)을 이른다. ‘장막 안에서 계책 을 마련해 천 리 밖의 승리를 취했다’.

영국 소설가인 저자는 이혼 후 두 딸을 오롯이 키우며 살림을 도맡는다. 하지 만 살림은 집안일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 ‘인생은 실전’이라는 격언을 매일 느끼며 생존을 위해 버텨야 하기 때문 이다. 낡은 아파트의 관을 혼자 수리할 때, 쏟아지는 비를 뚫고 아이들 저녁거 리를 사 올 때, 적은 생활비 탓에 글 작

난촉이 올라(성옥분 지음,

킵고잉(오스틴 클레

조기 평전(주강현 지음, 바

지구문학)=지난해 계간 ‘지

온 지음, 진주 K. 가디

다위의정원)=1998년 초판

구문학’으로 등단한 성옥분

너 옮김, 중앙북스)=

본, 2003년 일본어본이 나

시인의 첫 시집. 78편을 담

뻔한 자기계발서의 틀

왔으나 정작 국내에서 20

았다. 그런데 시인은 1941년

을 깨려는 책이다. 텍

년 넘게 절판됐던 책을 대

생이다. 팔순에 등단해 시집을 낸 것이다.

스트는 대폭 줄이고, 친근한 말투로 ‘좋은

폭 수정했다. 조기는 생선 조기다. 저자는 책

‘난촉이 올라’는 2013년 세상을 떠난 남편

날도 힘든 날도’ 앞으로 나아가는 요령을

이 어보(魚譜)일 뿐 아니라 문명사적 성찰의

을 그리워하는 내용. “가슴 속까지 채워지

간명하게 전한다. 저자 스스로 지킨다는 10

결과물이라고까지 말한다. 조기의 역사문

는 향기”, “나 어쩌라고”, 이런 구절이 보인

가지 신념엔 이런 게 있다. 내 안의 예술 괴

화적 함의를 다뤘다는 얘기다. 초판에 없던

다. 세월을 잊은 사부곡(思夫曲)이다.

물을 없애라. 마음은 얼마든지 바꿔라.

북한의 1950~60년대 민속자료를 추가했다.

sunny@joongang.co.kr 제왕의 스승 장량 위리 지음 김영문 옮김 더봄

명의 오래된 배경과 특징을 일찍부터 탐구해왔다. 1980년대 후반 대만 정치 대학에 유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으며 키운 관심은 2008년 경성대 한국한자 연구소를 설립해 소장을 맡으며 구체 화됐다. 지난해부터 각종 책을 내고 있 는데 이 책은 이 연구소의 ‘한자 총서’ 첫 번째 책으로 기획됐다. 당초 ‘월간중 앙’에 2년간 연재한 내용을 수정·보완 해 2020년 말 책으로 출간했다. 저자의 장기 과제인 ‘한자 문화학’을 정립해 나 가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만의 저명한 갑골문 학자 허진웅(許進雄) 전 대만대 교수의 저작 을 연구소의 역점 사업으로 번역해 내고 있다. 갑골문을 통해 주요 한자의 연원 을 밝힌 유래를 품은 한자(전 7권)와  갑골문 고급 자전 등을 하영삼·김화영 두 교수가 번역 출간했다. 갑골문 고급 자전 은 허진웅 교수가 평생 천착해온 갑골문과 한자 어원 및 한자 문화 해석 을 집대성한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한자 를 일종의 문화적 부호로 보면서 고고 학·인류학 등과 연결해 해석하는 허진웅 교수의 작업은 하영삼 소장의 선구적 모 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영국의 저명한 동양학자 제임스 레게가 영역한 사서삼경 등을 모두 한 자 총서의 하나로 번역해낼 예정이라고 한다. 1차로 제임스 레게의 맹자 역주 (전 3권)가 최근 번역돼 나왔다.

“일터에서, 가정에서 남성이 실패해야”

이는 유방이 직접 그를 일러 한 말이다. 그의 행적은 사마천 사기 ‘유후세가 (留侯世家)’에 기록돼 있다. 태공망 여 상, 유후 장량, 충무후 제갈량. 이들은 중국 고대사에서 천자를 만든 세 명의 ‘절대 책사’로 중국 고대 전략과 처세 를 알려면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인물이 다. 특히 장량은 진(秦)나라에 가장 무 력하게 무너졌던 한(韓)나라 재상가 공 자 출신으로 홀로 진시황 암살을 시도 하고, 병약한 몸으로 진나라를 무너뜨 리는 데 진력한,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 이기도 하다. 제왕의 스승 장량은 유 후세가 내용을 뼈대로 장량에 대한 기 록을 꼼꼼히 모아놓았다. 독창적 해석 은 부족하지만 장량에 대한 입문서로 는 볼 만한 책이다.

양선희 대기자/중앙콘텐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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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윤 기자 kim.nayoon@joongang.co.kr 살림 비용 데버라 리비 지음 이예원 옮김 플레이타임

업 공간을 가지지 못할 때 등 모든 순 간이 그야말로 고군분투기다. 하지만 책은 ‘돌싱맘’의 생계유지에 대한 하소연에서 머물지 않는다. ‘왜 우리(여성)가 이토록 우리 자신을 잃 게 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저자는 그 답을 사회 에 뿌리 깊게 박힌 가부장제에서 찾는 다. “남자가 성공적인 사람으로 간주 하는 이유가 여자를 (가정에서, 일터 에서, 침실에서) 진압하는 데 성공했 기 때문이라면, 사회는 이런 측면에서 실패하는 것을 위업으로 여겨야 마땅 하다.” 언제까지 우리(여성)는 ‘나’ 대 신 아내로서, 엄마로서 늘 타인의 시 선을 ‘받아야’하는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디지털 화폐 동력은 디스토피아 세계관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디지털 화폐 핀 브런턴 지음 조미현 옮김 에코리브르

오해는 마시라. 비트코인이 오를지 내 릴지, 어떤 알트코인을 사야 괜찮은 투 자인지 등에 관한 실용서는 아니다. 디 지털 화폐의 역사와 기술의 원리, 그것 을 만든 사람들의 세계관을 비롯한 뒷 이야기다. 저자는 뉴욕대 미디어·문화· 커뮤니케이션학부 부교수로 ‘급진 철 학’, ‘아트 포럼’ 등의 출판물에 기고해 왔다. 문화사적, 철학적으로 디지털 화 폐에 접근한다. 이를 통해 모두가 알지 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문 암호화폐 의 핵심 개념을 전달하려 한다. 디지털 화폐 창설의 동력은 디스토 피아적 세계관이었다. 개인 정보를 보 호하거나 빅 브라더로 군림하려는 정 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상의 종말을 준비하기 위해, 화폐 창시자들을 불멸 의 존재로 만들어줄 혁신과 풍요의 문 명에 착수하기 위해서 암호화폐를 만 들었다. 요즘 7000만원을 넘은 비트코인은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 위기에 탄생 했다. 금융 주체들은 패닉 상태로 안전 한 미국 재무부 단기 채권과 달러를 사 들였고, 개발도상국 통화는 타격을 입 었다. 2008년 핼러윈 밤에 비트코인 선 언이 나온 배경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제 3의 신뢰기 관 없이 완전히 사용자 간에 일대일로 운영되는 새로운 전자 화폐 시스템을 연구해왔다”로 시작되는 이른바 비트 코인 선언을 했다. 나 카모 토는 비트 코인 블 록체인 을 시작한 ‘제네시스 블록’에 “타임스 2009/01/03 은행들의 제2차 구제금융 을 목전에 둔 재무장관”이라 적었다. 저 자는 이를 “앞으로 블록체인 장부가 엄 청난 부채에 짓눌린 세상의 해제를 연 대기로 기록할 것이며 새 화폐에 내재 된 비참한 정책 실패를 문서화할 것이 라고 약속하는 역사의 첫 줄이었다”고 해석했다. 암호 화폐 제조 시도는 이미 1970년대에 시작됐고 비트코인은 이런 노력 중 가장 최신의 실험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제730호 40판


B6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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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남기고 싶은 이야기

<5>‘쎄시봉 시인들’

이장희 작사 노래, 송창식이 윤여정 생일 선물로 불러줘 <창밖에는 비오고요>

제3회 때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에 대해 쓴다고 우리나라 최 고의 테너 박인수 형과 내 친구 이동원 이 부른 ‘향수’를 소개하던 중 작사가 정 지용이 얼마나 위대한 시인인지 그걸 강 조하느라고 정지용이 세계 최고의 서 정시인이라고 쓰면서 세계 최고라는 수 식어에 이의가 있는 사람은 곧장 중앙 SUNDAY 담당자에게 연락하라고 썼다.

<중앙SUNDAY 3월 13일자 16면>

나는 그렇게 쓰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평소 가깝게 지내던 친 구로부터 내 연재가 재미있다고 격려를 해주다가 시인 정지용이 훌륭하긴 하지 만 세계 최고의 시인이라고 못을 쾅쾅 박은 건 좀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는 얘 기를 들었다. 그러니까 내 친구는 내가 오버한 것 같다는 얘기였다. 나는 짐짓 수긍하면서 한편 잘됐다 싶었다. 내가 평소 하고 싶은 얘기를 이 번 기회에 털어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 각했기 때문이다. 정지용해설피영어중국어로 표현 못해

독자님들께선 다소 재미가 떨어져도 참 아주시길 바란다. ‘향수’의 작사가 정지 용이 세계 최고의 서정시인임을 입증하 기 위해서 시(詩)를 써먹는, 그러니까 시 를 향유하는 우리나라의 특수 구조부터 얘기해야 한다. 가령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노래의 작사다 하면 작사의 내용이 아닌 노래에 건성 따라붙는 글 정도로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내가 지금 “독자님! 정지용이 쓴 ‘향수’ 라는 노랫말 가사가 분명 노랫말 가사임 에 틀림없지만, 독자님! 그 가사는 굉장 히 훌륭한 순수시입니다. 멋진 서정시입 니다”, 이렇게 얘길 하면 “정씨가 썼다는 ‘향수’의 가사가 그럼 진짜 시라구?” 되묻 게 될 거다. 보통의 경우 나는 또 “독자님, 노래가사와 시가 따로 노는 건 아닙니다. 모든 노랫말 가사는 시입니다. 믿지 않으 시겠지만 산토끼 토끼야, 학교 종이 땡땡 땡, 동해 물과 백두산이, 이런 것들이 전 부 훌륭한 시입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이런 김소월의 시처럼 똑 같은 시입니다. 제가 쓴 저의 노래인 ‘일 사후퇴 때 피난 내려와 살다 정든 곳 두 메나 산골’ 이것은 멀쩡한 시이구요”라 고 말할 거다. 따라서 정지용이 쓴 ‘향수’라는 시 “넓 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지줄대는’이 얼마나 귀엽습니까. 이런 말은 영어권에도 없는 말입니다) 실개천 이 휘돌아 나가고(‘휘돌아 나가고’도 영 어로는 표현이 안 되는 우리만 가진 우리 끼리만 알아먹을 수 있는 우리 조상님이 주신 알토란 같은 낱말들입니다) 얼룩백 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해설피’. 아! 얼 마나 아련하고 청아한 낱말입니까. ‘해 설피 금빛’, 이 말도 영어나 중국어나 심 제729호 40판

1971년 한 파티에 초대받은 김세환·윤형주·이장희·송창식씨(왼쪽부터). 음악다방 쎄시봉 멤버들은 70년대 초반 ‘우리는’ ‘우리들의 이야 기’ 등 노랫말이 아름다운 가요들을 쏟아냈다.

지어 일본어로도 표현해낼 수 없는 우리 만의 보물 같은 낱말입니다) 게으른 울 음을 우는 곳(아! ‘게으른 울음’. 세상 어 디에 어느 나라에 이런 적확한 표현력이 존재한단 말입니까)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차마’라는 낱말도 우리만의 어처구니없이 예쁜 말입니다. 물론 영어 에도 없죠)”는 시 중의 시다. 정지용의 노랫말 가사는 원래 우리 네 근대 시문학사상 길이 빛나던 서정 시(독자님! 얘기를 자꾸 끊어서 죄송한 데요. 시는 크게 서사시와 서정시 두 부 류로 나뉘는데요. 서사시는 오디세이 같은 긴 얘기를 하는 방식의 주로 긴 시 를 말합니다) 분야에 최고봉으로 숨어 있던 것을 내 친구 술 좋아하는 한량 이 동원이 무슨 꿍꿍이속이 있었는지 그걸 낑낑대고 끄집어내 대중가요 전문 작곡 가 최진희의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를 작곡한 김희갑 선배에 게 가져가 그 시에 가락(곡)을 붙여달라 고 해서, 그걸 우리의 김희갑 선배가 애 당초부터 두 명이 함께 노래하는 방식인 이중창곡 듀엣으로 만들어 우리나라 최 고의 테너 박인수 형과 함께 불러 대박 을 친 거다. 우리의 김희갑 선배에게도 박수를 좀 보내주시길! 분명 말하겠다. 노랫말 가사는 엄연 한 시다. 다시 말하겠다. 이번엔 큰 소리 로 말하겠다.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 느냐”도 엄연한 시이고,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도 분명 시다. 시의 일 종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쎄시봉 친구들 은 위대한(? ) 시인들이었다. 송창식, 윤 형주, 이장희, 거기다 나까지 해서 웃지 마시라, 나도 시를 썼다. ‘내 생애 단 한 번만’ ‘내 고향 충청도’ ‘딜라일라’ 등은 내가 쓴 노랫말 용도의 시들이다. 송창 식의 ‘우리는’, 이장희가 최인호와 공동 으로 썼다는 시 ‘그건 너’, 윤형주가 쓴 ‘우리들의 이야기’ 등은 천하의 명시들

‘길가에 앉아서’좋은 걸 어떡해등 윤형주이장희, 김세환에 노래 줘 나도‘내 고향 충청도’등 가사 써 고교 때 국어 실력으로‘명시’쓴 셈 미국에 가 살며 마종기 시인 만나 이상·윤동주·엘리엇 등 시 공부

[사진 윤형주]

걸 즉석에서 생일선물로 창식이가 불러 준 노래가 ‘창밖에는 비오고요’였다. 저작료가 평생 나온다는 걸 그때 알 았더라면(그때는 병자호란 직후다. 그 런 용어조차 없었다) 세환이한테 가는 노래나 평생 탐나던 창식이의 ‘우리는’, 장희의 ‘그건 너’, 형주의 ‘우리들의 이야 기들’ 등을 내가 두 살 위(놈들은 모조 리 나보다 두 살씩 아래다. 윤여정을 포 함해서) 형이라는 이름으로 가로챌걸. 아! 후회가 막심하다. 윤동주 ‘서시’ 푸시킨 시보다 가슴 아려

이다. 최인호를 제외하고 우리들 중에 시 쓰는 걸 따로 공부한 인간은 없다. 그 러니까 고등학교 때 배운 국어 실력으 로 그런 명시를 써냈으니까 우린 모두 준천재들임에는 틀림없다. 그때 우리는 돈도 없었지만 욕심도 없었다. 쎄시봉 때 우리는 우리가 시를 쓸 줄 안다는 자각도 할 줄 몰랐다. 그냥 써내 는 것으로 알았다. 김세환이 이렇다 할 노래가 없는 걸 알고 형주가 먼저 세환이한테 ‘길가에 앉아서’를 주고, 이어서 장희가 또 세환 이한테 ‘좋은 걸 어떡해’를 주고, 창식이 가 세환이한테 ‘사랑하는 마음’을 주고, 이번엔 장희가 형주한테 ‘비의 나그네’ 를 주고, 장희가 뒤늦게 나한테 준 노래 가 바로 ‘불꺼진 창’과 ‘안녕’이다. 이런 얘긴 형주한테 전화를 해서 알아낸 얘 기들인데 윤여정 생일 때 장희가 작사한

지금부터는 내가 왜 요절 시인 이상(李 箱)을 숭배하게 됐는지, 도대체 시라는 게 뭔지, 정지용은 어떻게 알게 됐는지 에 관해서 쓰겠다. 쎄시봉 시대를 벗어 나 나는 정식 가수가 되고 세계적으로 이름난 빌리 그래함 목사 팀의 초청으로 미국에 가서 살게 됐는데 학생 신분으 로 알바 삼아 미국 도시 순회공연 중 알 게 된 사람이 바로 마종기 시인(그는 방 사선과 전문의사다)이었다. 오하이오 주 털리도 시에서 공연과 간증(그때 난 신 학대 재학 중이었다)을 할 때 유난히 내 말에 숨넘어가듯 깔깔깔대며 특이한 반 응을 보인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마종기 시인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몇 년간 수시로 만나 부부 간의 친교를 다졌는데 우리는 그를 닥터 지바고를 빗댄 마바고라고 불렀다. 시인 을 만나 좋은 말 상대가 되려면 최소한 의 시를 배워야 한다며 나는 T. S. 엘리 엇의 두꺼운 시 입문서를 열심히 봤던 기 억이 난다. 그리하여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나 를 이상야릇하게 사로잡는 이상을 다시 떠올리게 됐고 내친김에 매달려 우리 정지용(‘향수’의 작사가)이 무시무시한 시인, 급기야는 정지용이 누가 뭐래도 ‘향수’의 시인 정지용(왼쪽)과 재미 의사 겸 시인 세계 최고의 서정시인이라는 결론에까 마종기씨. [중앙포토] 지 이르게 된다. 소위 예술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문학도 그렇다. 간단하게 말해 서 우기는 놈이 장땡이다. 가령 내가 그 림 한 점을 그려 놓고 이것은 세계 최고 의 미술 작품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의 가격은 100억원이다. 이렇게 터무니없 는 소릴 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내 그림 은 다빈치의 ‘모나리자’보다 더 값나가 는 그림이라고 떠들어도 법에 걸리질 않 는다. 그냥 우기면 된다. 잡아떼면 되는 거다. 그래서 난 늘 자신 있게 큰소리로 외친다. “정지용은 세계 최고의 서정시 인이다”라고 말이다. 이런 때 미친놈, 정신 나간 놈, 소리를 안 듣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방어책을 강 구해 둬야 한다. 대책을 세워놓는 거다. 그게 바로 공부라는 거다. 본격적인 공부 를 위해서 나는 이상의 시에 관한 책을 쓰기로 작정했다. 이상을 정말 좋아하는 데 이상 시에 대한 변변한 해설서가 도무 지 없는 걸 알았다. (너무 난해해서 엄두 를 낼 수가 없는 시라서 그렇게 됐을 수 도 있다) 그래서 에라이 썅! 하고 내가 한 번 쓴다고 덤빈 거다. 너무도 난해 일변 도의 시를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냥 보통 시도 들여다볼 기회가 생기고 그러다 정지용 시에 스톱! 하게 된다. 나는 한편 정지용의 시는 도대체 어 느 수준인가(이상의 시는 전혀 다른 쪽 영역이었다) 찬찬히 알아보기 위해 내 나름의 방법으로 알아가기 시작한다. 우선 유명세를 타는 시인들의 리스트, 가령 T. S. 엘리엇, 보들레르, 랭보, 에 드거 앨런 포의 시들과 우리 쪽 대표시 인들 김기림, 김소월, 윤동주, 백석, 정 지용 등의 시들과 맞비교 분석하는 방 법으로 공부를 하다가 나는 소스라치 게 놀랄만한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이 건 맨입으로 털어놔선 안 되는데 내가 큰맘 먹고 중앙SUNDAY 독자님들께 만 털어놓겠다. 그건 바로 우리네 시인들의 감성이 외 국의 어떤 시인보다 월등히 깊고 넓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외국의 경우처럼 그런 방면의 정상적 교육이 모자란 탓에 우 리 스스로 밖으로 표출을 맘껏들 못 했 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 하지 말라”를 아주 좋아한다. 그걸 윤동 주의 ‘서시’와 맞대서 비교해보자.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 기를”. 푸시킨의 시는 편하게 읽히며 내 려간다. 아주 쉽고 평이하다. 그러나 윤 동주의 ‘서시’를 읽을 땐 시작 부분부터 읽는 이의 가슴을 에이게 한다. 푸시킨 은 읽어봐야 ‘아! 좋은 소리, 좋은 내용’ 으로 끝나지만 윤동주의 시는 읽고 나 면 읽는 이의 주먹을 쥐게 하고 마음을 비장하게 만든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의 정지용은 보들레르, 랭보, T. S. 엘리엇, 포 등을 진작에 넘어섰다. 증거가 있다. (나는 5년간 재판을 겪은 사람이다. 재 판 때는 증거가 최우선이다. ㅎㅎ) 정지 용의 시 ‘향수’가 증거다. 어느 누가 내 앞에 ‘향수’보다 더 멋진 서정시를 증거 로 갖다 댄다면, 그래서 더 멋져 보였다 면 나는 그 순간부터 붓을 꺾겠다. 빌어 먹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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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7일~28일

INSIGHT

디지털 걸리버여행기

샌드힐로드, 꿈을 비즈니스로 만드는 벤처캐피털 메카 <미 스탠퍼드대 북쪽 출구>

1972년 들어선 두 벤처캐피털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창업 투자 혁명적 변화 이끌어 실리콘밸리 혁신 생태계 형성

혁신 스타트업 위한 거대 네트워크 작동

벤처에 특화된 로펌은 이 네트워크에서 생겨날 수 있는 분쟁을 최소화한다. 페 이지밀로드에 위치한 실리콘밸리 제1 의 로펌 WSGR도 70년 전후로 제 모습 을 갖추기 시작했다. 50년 이상 축적된 네트워크가 이 로펌의 자산이다. 필자의 경우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해 글로벌 SW기업 SAP와 인수합병(M&A)할 때 WSGR가 큰 도움이 됐다. 클라이너퍼킨스는 유진 클라이너가 톰 퍼킨스와 함께 설립했다. 두 사람 은 각각 실리콘밸리 모태 기업인 페어차일드반도체와 휼렛패커 드(HP) 출신이다. 엔지니어인 클라이너는 56년 노벨상을 수상한 트랜

시장 파괴적 비즈니스 용광로 쿠팡의 초기 투자 벤처도 둥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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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터 발명자 윌리엄 쇼클리의 반도체 연구소 설립을 돕기 위해 같은 해 미국 동 부에서 서부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다 음해인 57년 클라이너를 포함한 이 연구 소의 젊은 기술자 8명은 쇼클리를 떠나 페어차일드반도체를 설립했다. 미국 항공산업 개척자인 셔먼 페어차 일드로부터 150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8인의 쇼클리 배신자’ 중에는 68년 인텔 을 창업한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도 있었다. 노이스와 무어가 페어차일드를 떠나 인텔을 창업할 때 클라이너는 개 인적으로 10만 달러를 인텔에 투자했다. 인텔 이외에도 AMD 등 많은 반도체 회 사들이 페어차일드 인재들에 의해 탄생 했다. 실리콘밸리 이름에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이 들어간 이유이다. MIT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하고 하버 드에서 MBA를 마친 퍼킨스는 63년 HP 창업자 휼렛과 패커드에 의해 연구행정 책임자로 발탁됐다. 그는 계측기 시장 혁 신을 일으킨 HP가 미니컴퓨터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DEC의 시장에 진입 하도록 이끌고 HP컴퓨터 사업본부의 첫 책임자가 됐다. 퍼킨스가 하버드에서 MBA를 할 때 벤처캐피털의 대부 조지스 도리엇 교수 가 멘토였다. 2차 세계 대전 동안 미 육 군에서 전투식량, 전투복 등을 연구 개 발했던 도리엇 교수는 전쟁이 끝나자 군인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칼 콤프턴 MIT 총장과 최초의 벤처캐피털 ARDC 를 설립했다. ARDC는 켄 올슨이 57년 보스턴에서 창업한 미니컴퓨터 회사 DEC에 7만 달 러를 투자했다. 68년 이 회사가 상장하자 그 가치가 3800만 달러가 됐다. 500배 이 상의 투자 수익을 낸 최초의 벤처캐피털 성공 스토리이다. 도리엇 교수가 동부에서 ADRC 로 성공하는 것을 본 퍼킨스는 클 라이너와 함께 서부에서 벤처캐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산호세 방 향으로 약 30㎞를 달리면 스탠퍼드대학 북쪽 출구 샌드힐로드를 만나게 된다. 이 대학 남쪽 출구 페이지밀로드를 둘러 싸고는 스탠퍼드연구공원이 펼쳐져 있 다. 이곳이 바로 실리콘밸리의 산실이다. 1970년 전후 이 일대를 글로벌 혁신의 메카로 만드는 중요한 일들이 자생적으 로 일어나고 있었다. 태평양 건너 한국 은 막 산업화의 첫 걸음을 떼기 위해 포 항제철 건설에 공을 들이고 있던 때다. 72년 먼지를 날리던 샌드힐로드에 두 벤 처캐피털이 들어섰다. 클라이너퍼킨스 와 세콰이어캐피탈이다. 이후 샌드힐로 드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의 중심이 됐다.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실리콘밸리 혁신 생태계의 중요한 투자 결정이 이곳 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쿠팡의 초기 투자자인 알토스 벤처스도 여기에 있다. 월스트리트의 전통적 금융에 비해 벤 처캐피털은 능동적 투자자다. 창업자에 게 필요한 자본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노 하우, 필요한 인재와 네트워크를 공급한 다. 벤처캐피털은 연기금과 성공한 창업 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펀드를 조성한 다. 실리콘밸리는 성공한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 벤처캐피털, 스탠퍼드와 버클리 대학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 한때는 스타트업이었던 구글 같은 대기업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네트워크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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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의 중심지가 된 샌드힐로드로 가는 길. 2, 3 벤처캐피탈 회사인 클라이너퍼킨스와 세콰이어캐피탈은 1972년 샌드힐로드에 자리 잡았다. 4 실리콘밸리의 두뇌 역할을 하는 스탠퍼드대학 교정.

피털을 시작했다. 클라이너퍼킨스는 제넨테크, 탠덤컴 퓨터 등에 초기 투자했다. 76년 제넨테 크에 투자한 25만 달러는 80년 상장할 때 640배로 불어난 1억6000만 달러가 됐다. 세콰이어캐피탈은 페어차일드와 내 셔널반도체의 세일즈 임원 돈 발렌타인 에 의해 설립됐다. 발렌타인의 첫 투자 는 워너커뮤티케이션즈에 팔린 세계 최 초의 게임기 회사인 아타리컴퓨터였다. 아타리에서 엔지니어 스티브 잡스를 만 난 그는 78년 애플에 15만 달러를 초기 투자했다. 그는 오라클, 시스코에도 투 자해 성공시켰다. 나이가 들자 발렌타인은 세콰이어캐 피탈을 마이클 모리츠, 덕 레오니가 이 끌도록 했다. 타임스 기자 출신인 모리츠 는 인터넷 붐이 일자 스탠퍼드 대학원생 제리 양의 야후에 투자했다. 수작업으 로 포털을 관리하던 야후의 문제를 알고 있던 모리츠는 스탠퍼드 대학원생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 브린이 웹 검색 엔진을 개발해 찾아오자 이 회사에 투자했다. 모리츠도 일선에서 물러나고 현재는 필 자도 만난 적이 있는 덕 레오니가 세콰이 어캐피탈을 이끈다.

[사진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한편 페이지밀로드 남쪽의 스탠퍼드 연구공원에는 70년 전설적인 제록스팔 로알토리서치센터(PARC)가 들어섰다. PARC는 복사기 사업에서 큰 수익을 얻 고 있던 제록스의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 로 ‘미래 오피스’ 창조 비전을 가지고 알 랜 케이 등 세계 최고의 연구자들을 불 러 모았다. 제록스PARC는 설립 다음해인 71년 레이저 프린터를 발명했다. 이어 73년 비 트맵 윈도우와 마우스를 갖춘 세계 최 초의 현대적 PC 알토(Alto)를 발명했다. 또한 이 알토PC들을 연결하는 이더넷 통신 기술과 알토의 소프트웨어 환경으 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 스몰토크 와 GUI를 최초로 발명했다.

었던 나는 PARC의 계산언어학 대가 마 틴 케이 박사의 스탠퍼드 강의를 수강했 다. 이후 박사논문을 쓰기 위해 많은 시 간을 제록스 LISP 머신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보냈다. PARC에서 알랜 케이를 포함해 세 사람이 컴퓨터 분야 노벨상인 알랜 튜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제록스는 PARC의 이 획기적 발명들을 사업화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79년 PARC를 방문한 24세 스티브 잡스 는 알토의 데모를 본 후 흥분해서 물었 다. 왜 이런 혁명적 기술로 아무 것도 하 지 않느냐고. 5년 뒤인 84년 애플은 비트맵 윈도우 와 마우스, GUI로 인기를 끈 최초의 PC 매킨토시를 출시했다. 잡스는 후에 제록 스가 이 중요한 발명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이해했더라면 IBM, 마 이크로소프트(MS)를 합한 것보다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해 컴퓨터 산업 모두를 지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이너퍼킨스와 세콰이어캐피털은 초기부터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고객 이 거부할 수 없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 다고 강조한다. 고객이 고통스러워 하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스텔스 모드로 조 용히 준비해 빠르게 움직이면 거대한 골 리앗도 이길 수 있다. 실리콘밸리 생태계 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창업자들과 시장 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가진 전문가들 이 시장 파괴적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멜팅 스폿이다. 우리가 이런 생태계를 갖추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글로벌 시대에 가장 잘 만들어진 생태 계의 플레이어들을 끌어들여 우리의 벤 처 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싱가 포르는 이런 면에서 우리보다 앞서 간다. 싱가포르 국부펀드는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털에 투자한다. 지난해 6월에는 독 일의 바이오앤테크에도 지분 투자를 해 서 싱가포르가 화이자 백신을 12월에 들 여오는 데 일조했다.

한국 벤처 생태계 업그레이드 시급

문서를 다루는 복사기 회사인 만큼 세 계 최초로 비트맵 윈도우에서 마우스 와 키보드로 문서 편집을 가능하게 하 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문서를 분 석하기 위한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기술, 인공지능 언어 LISP에 최적화된 PC인 LISP 머신을 개발했다. 80년대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학생이

차상균 서울대 전기공학사, 계측제어공학석 사, 스탠퍼드대 박사. 2014~19년 서울대 빅데 이터연구원 초대 원장. 2002년 실리콘밸리에 실험실벤처를 창업했다. 이 회사를 인수한 독 일 기업 SAP의 한국연구소를 설립해 SAP HANA가 나오기까지의 연구를 이끌고 전사적 개발을 공동 지휘했다.

4 제729호 40판


B8 스포츠 B6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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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3일 화요일

손흥민 두 달만에 골  맨유 팬 다이빙 사기꾼 맨유전서 리그 14호 골, 시즌 19호

부상 복귀 두 경기 만에 선제골 가격 당해 쓰러진 손, 비난 논란 솔샤르 감독은 악담, 팬은 인종차별 “늘 쾌활했던 그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 아볼 수 없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정규 리그 14호 골을 터뜨리고도 경기장 안 팎에서 비난받은 손흥민(29·토트넘) 표 정을 이렇게 묘사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런 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 미어리그 32라운드 홈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에서 전반 40분 선 제골을 넣었다. 리그 14호 골이자 시즌 19호 골(리그 14골·유로파리그 4골·리그컵 1골). 손흥 민은 2016~17시즌 작성한 자신의 한 시 즌 리그 최다골과 동률을 이뤘다. 골 침 묵과 부상을 털어내는 골이라서 기쁨은 두 배였다. 손흥민은 2월 7일 23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전 득점 후 2개 월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아스널전에선 햄스트링을 다쳤다. 3주 재활 끝에 4일 뉴캐슬전에서 다시 그라 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웃지 못한 건 팀이 1-3으로 역전패해서다. 토트넘은 후반 12분 맨유 프레드에게 동점골, 후반 34분 에디손 카바니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쐐기골 까지 내줬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7위 토트넘(승점 49)은 목표인 다음 시즌 유

맨유전에서 헤딩하는 손흥민(왼쪽). 그의 선제골도 토트넘 패배를 막지 못했다.

[AFP=연합뉴스]

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이 작아졌 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려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토트넘과 4위 웨스트햄 유 나이티드(승점 55)의 승점 차는 6이다. 리그는 7경기 남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침통한 표정으로 “실망스럽다.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 다. 슬프고 속상하다. 오늘은 무조건 이 기고 싶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면 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야 한다. 정말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 내며) 시즌을 좋게 잘 마치고 싶다. 계속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손흥민은 소셜 미디어 통한 악성 비난에 시달렸다. 이 날 경기 전반 33분 손흥민이 맨유 스콧 맥토미니에게 당한 파울이 논란이 됐 다. 맥토미니가 공 경합 중 손흥민의 얼 굴을 오른손으로 가격했다. 손흥민이 쓰러졌는데도 경기는 계속됐고, 맨유 카바니가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뒤 늦게 비디오판독(VAR)을 했다. 그 결과 맥토미니가 손흥민을 따돌리는 과정에 서 얼굴을 때리는 반칙이 확인돼 골을 취소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영국프로경 기심판기구(PGMOL)는 “맥토미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으며, 부주의한 행동이었다”며 VAR를 통한 판정을 지 지했다. 그런데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 유 감독이 “만약 내 아들(Son)이 3분 간 누워 있고, 친구 10명이 도와서 일으 켜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면, 난 아들 에게 아무런 음식도 주지 않을 것”이라 고 말했다. 손흥민이 시간을 끌었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조세 모리 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솔샤르보 다 더 나은 사람을 아버지로 두고 있어 다행이다. 아버지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 솔샤르의 발 언에 매우 실망했다”고 맞받았다. 양 감독의 설전은 맨유 팬을 자극하 는 결과로 이어졌다. 맨유 팬들은 손흥 민 인스타그램에 “다이빙을 멈춰라”, “축구 선수가 아니라 한국 드라마 배 우다” 등의 악성 댓글을 달았다. 손흥 민의 시뮬레이션(할리우드 액션)으 로 골이 취소됐다는 것이다. 일부 팬은 “DVD나 팔아라”(아시아계는 불법 복 제 DVD를 판다는 뜻의 조롱), 다이빙 을 멈추고 돌아가서 고양이·박쥐·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 인종 차별 성 댓글까지 달았다. 손흥민은 온라인 상의 인종차별과 증오에 맞서는 의미로 11일부터 일주일간 소셜미디어를 중단 한 상태다. 토트넘 구단도 강력한 대응에 나섰 다. 토트넘은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혐 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함께 조사해 강 경한 조처를 할 것이다. 손흥민을 지지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황의조(29·보르도)는 같은 날 프랑스 리그앙 32라운드 생테티엔전에 서 전반 8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다. 리그 4경기 연속골(5골)이자, 시즌 11 호 골. 황의조는 1골만 추가하면 박주영 (2010~11시즌, 12골)의 프랑스 리그 한 국인 최다골 타이기록을 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일본 120년 걸렸다, 마쓰야마 마스터스 첫 우승 일본인 최초 PGA 메이저 정복

4타 차 선두로 출발, 1타 차 승리 타이거 우즈 비디오 보며 꿈 키워 한국 메이저 우승은 2009년 양용은 일본의 골프 메이저대회 도전사는 수난 과 아쉬움이었다. 1978년 마스터스 13번 홀에서 나카지마 츠네유키는 13타를 쳤 다. 공이 개울에 두 번 빠졌다. 물속에서 공을 치다가 신발에 닿아 2벌타를 받았 다. 개울에 클럽을 떨어뜨려 또 벌타를 받았다. 나카지마는 그 해 세인트 앤드류스 올 드 코스에서 열린 디 오픈 3라운드에서 선두권을 달리다가 17번 홀에서 공을 벙 커에 빠뜨렸다. 네 번 만에 탈출한 끝에 9타를 치고 밀렸다. 벙커에는 ‘나카지마 의 모래’라는 별명이 붙었다. 아오키 이 사오는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 차였지만, 결국 우승을 잭 니클라우 스에 내줬다. 아오키는 2년 뒤 US오픈에 서도 니클라우스의 들러리를 섰다.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가 일본 남 자 골프의 수난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12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 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쳐, 최종합 계 10언더파로 우승했다. 2위 윌 잘라토 리스(미국)와는 1타 차다. 일본에 골프가 도입된 게 1901년이니, 제17302호 40판

마쓰야마 히데키가 시상식에서 마스터스 우 승자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입은 뒤 만세를 하 고 있다.

그의 우승 소식은 일본 전역에 속보

를 통해 전해졌다.

남자 메이저 우승자를 내기까지 120년 걸렸다. 2009년 양용은이 PGA 챔피언 십에서 우승한 한국보다 12년 늦다.

마쓰야마는 최종라운드에서 4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 11번 홀에서는 2위와 차이를 6타까지 늘렸다. 승부는 싱겁게

[AP·로이터=연합뉴스]

끝나지 않았다. 마쓰야마의 13번 홀 티 샷이 숲으로 날아갔다. 나무에 맞고 튕 겨 코스로 들어왔다. 두 번째 샷은 훅이 걸리면서 그린 뒤 철쭉 숲으로 향했다. 숲에 들어가면 흔히 트리플 보기가 된 다. 이번에는 공이 숲 바로 앞에 멈췄다. 마쓰야마는 파 5인 15번 홀에서 2온 을 노리고 우드샷을 시도했다. 그런데 공은 그린을 넘어 호수에 빠져버렸다. 공이 그린 뒤쪽까지 가면 멈춰 서지 않 아 대형 사고가 잦다. 일본 중계진은 하 늘이라도 무너진 듯 탄식했다. 마쓰야 마는 보기로 막아냈다. 함께 경기한 잰더 셰플리(미국)는 15 번 홀까지 4연속 버디로 두 타 차까지 쫓 아갔다. 그러나 파 3인 16번 홀에서 티 샷을 물에 빠뜨렸다. 골프의 신은 일본 인들 심장을 한껏 조인 뒤에야 그린 재 킷을 허락했다.

1992년생인 마쓰야마는 타이거 우즈 가 프로에 데뷔한 1996년 골프를 시작 했다. 우즈의 97년 마스터스 우승 비디 오를 계속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한다. 10대 시절 마쓰야마는 “스무 살에 마스 터스에서 우승하겠다”던 최고 스타 이 시카와 료에 가렸다. 서두르지 않고 실 력을 닦았다. 마쓰야마는 2011년 일본인 아마추어 로는 처음 마스터스에 참가해 27위를 했 다. 그 이후 ‘일본의 희망’으로 불렸다. 2017년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는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패했다. 당시 세 계 2위까지 올랐는데, 2018년 손을 다쳐 한동안 주춤하더니 끝내 메이저 우승자 가 됐다. 앞서 좋은 징조도 있었다. 가지타니 츠바사(17)가 4일 오거스타 내셔널 여 자 아마추어(ANWA)에서 우승했다. ANWA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이 마스터스를 앞두고 여자골프 발전을 위해 만든 아마추어 대회다. 일본 여자 골프의 첫 메이저 우승은 2019년 시부노 히나코의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이다.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가 길어지는 가운데 마쓰야마가 용기와 감동을 줬다. 도호쿠 대학 출신으로, 동 일본 대지진에서 다시 부흥하는 데에도 큰 힘을 줬다”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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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누굴 투수로 쓸지는 감독 고유권한이다

B9

일본서 뜨는 KBO리그 출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10일 대전 두 산 베어스전에서 8회까지 1-14로 뒤졌 다. 선발투수가 7점, 불펜 추격조 세 명 이 7점을 차례로 내줬다. 이미 전세는 두산 쪽으로 넘어간 상황. 앞서 던진 투 수 셋은 모두 투구 수 40개를 넘겼고, 불펜에는 다음 경기에 투입할 필승조만 남아 있었다.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은 결단했 다. 내야수 강경학을 9회 초 첫 투수 로 내보냈다. 강경학은 아웃카운트 2개 를 잡는 동안 안타 3개를 맞았고 추가 로 4실점 했다. 계속된 2사 1·2루 위기 에서 외야수 정진호가 마운드를 이어받 았다. 정진호는 공 4개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채워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1-18로 졌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가 창단 26년 만 에 처음 영입한 외국인 사령탑이다. 미 국에서 마이너리그 감독으로 잔뼈가 굵었고, 2016년부터 4년간 메이저리그 (MLB)에서 코치로 일했다. 첫 시즌부 터 다양한 경기 운영방식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내야와 외야 포지션 경계 를 없앤 시프트, 선발투수 두 명이 한 경기에 앞뒤로 출격하는 ‘탠덤’ 운용 등 이 대표적이다. 패배가 거의 확실해진 경기 마지막 이닝에 야수를 투수로 투입한 이 장면 도 큰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MLB 경 기에선 한쪽으로 크게 승부가 기울었을 때 가끔 볼 수 있는 작전이다. LA 다저 스 포수 러셀 마틴도 2019년 8월 팀이 9-0으로 이긴 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등 판해 박수를 받았다. 감독이 이런 선택

야수를 마운드에 세운 수베로 감독

테임즈·로하스 말고 샌즈

필승조 아낀 덕분에 다음날 이겨 최선 다했는지 논란 있지만

홈런·타점 1위 한신 타이거스의 핵

규칙과 스포츠 정신 지키면 존중

2018년 연봉 1억원서 3년간 16배 경쟁자 입국 못한 사이 활약 꾸준

을 하는 목적은 단 하나. 불펜을 아끼 기 위해서다. 모두가 환영하는 작전은 아니다. 이 경기를 중계한 해설위원 A는 격한 반감 을 드러냈다. 해설 도중 “올스타전도 아 닌 정규 시즌에 이렇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입장료 내고 이런 경기 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나 같으면 안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작 수베로 감독은 태연했다. 그는 다음날(11일) “지금까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대로 하고 있을 뿐이다. 내겐 평범한 일인데 이렇게 이슈가 될 줄 몰랐다. 앞으로도 내 입장에서 그리 특별하지 않은 일이 다른 이에게 어떤 놀라움으로 다가갈지 알 수 없다”고 말 했다. A의 발언을 전해 듣고는 “그렇다 스포츠 면 누군가 9회에 1-14 스코어를 뒤집은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불펜을 아껴 라 이언 카펜터가 나오는 다음 경기에 집 중하면, 3연전을 2승으로 마칠 수 있다 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결과는 정확히 수베로 감독 의도대로 였다. 한화는 11일 두산을 꺾었다. 3-2 살얼음판 승부에서 전날 휴식한 필승 조 김범수-강재민-정우람을 차례로 투 입해 1점 리드를 지켰다. 한화가 이날

야수 2명을 마운드에 올린 한화 수베로(왼쪽) 감독의 투수 운용이 최근 이슈가 됐다.

필승조를 내고 졌어도 수베로 감독의 10 일의 선택은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 선 수 기용과 투수 교체는 감독의 고유 권 한이다. 수베로 감독은 불펜 소모를 줄 여 11일 경기에서 이길 확률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감독의 역할과 의무에 충 실했던 거다. 한화 구단도 수베로 감독의 야구관과 판단을 신뢰했다. 투수 출신 정민철 한 줄 몰랐다. 앞으로도 내 입장에서 그리 화 단장은 “수베로 감독이 야구 규칙과 특별하지 않은 일이 다른 이에게 어떤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 놀라움으로 다가갈지 알 수 없다”고 말 했다. A의 발언을 전해 듣고는 “그렇다 면 누군가 9회에 1-14 스코어를 뒤집은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불펜을 아껴 라 이언 카펜터가 나오는 다음 경기에 집 중하면, 3연전을 2승으로 마칠 수 있다 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결과는 정확히 수베로 감독 의도대로 였다. 한화는 11일 두산을 꺾었다. 3-2 살얼음판 승부에서 전날 휴식한 필승조 김범수-강재민-정우람을 차례로 투입 해 1점 리드를 지켰다. 한화가 이날 필승 조를 내고 졌어도 수베로 감독의 10일의 선택은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 선수 기 용과 투수 교체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 다. 수베로 감독은 불펜 소모를 줄여 11 일 경기에서 이길 확률을 높이는 데 집 중했다. 감독의 역할과 의무에 충실했 던 거다. 한화 구단도 수베로 감독의 야구관 과 판단을 신뢰했다. 투수 출신 정민철 한화 단장은 “수베로 감독이 야구 규칙 과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 한다. 충분히 상식적인 운영이었다. 감 독은 저마다 팀 운영 방식이 다를 수밖 에 없고, 구단은 그 방식을 전적으로 존 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런트는 경기 운영과 관련해 절대 현장에 피드 백을 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선수 기용 은 어디까지나 감독의 고유 권한으로 남 야구팀장 겨놓고 싶다”고 강조했다.

투수로 쓸지는 감독 고유권한이다

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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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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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 이다. 미 잔뼈가 저리그 시즌부 화제의 션 경계 이한경 용 등이

야수 2명을 마운드에 올린 한화 수베로(왼쪽) 감독의 투수 운용이 최근 이슈가 됐다.

대표적이다. 패배가 거의 확실해진 경기 마지막 이 닝에 야수를 투수로 투입한 이 장면도 큰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MLB 경기에 선 한쪽으로 크게 승부가 기울었을 때 가끔 볼 수 있는 작전이다. LA 다저스 포수 러셀 마틴도 2019년 8월 팀이 9-0 으로 이긴 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 해 박수를 받았다. 감독이 이런 선택을 하는 목적은 단 하나. 불펜을 아끼기 위 해서다.

[뉴스1]

모두가 환영하는 작전은 아니다. 이 경기를 중계한 해설위원 A는 격한 반감 을 드러냈다. 해설 도중 “올스타전도 아 닌 정규 시즌에 이렇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입장료 내고 이런 경기 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나 같으면 안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작 수베로 감독은 태연했다. 그는 다음날(11일) “지금까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대로 하고 있을 뿐이다. 내겐 평범한 일인데 이렇게 이슈가 될

16배

꾸준

스 주니 일본 프 는 KBO 미국)다. 는 12일 타점(15 지 포함 2(12위) 샌즈의 요미우 다. 즈 유니 28개를 점)에 올

한국을 떠나 올 시즌 일본에서 맹타를 휘두르 는 한신 제리 샌즈.

[사진 한신 타이거스]

랐다. 찬스마다 한 방을 터뜨린 그에게 팬들은 ‘모래(sand) 형’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샌즈는 지난해 한신에 입단했다. 타 율은 0.257(377타수 97안타)에 그쳤지 만, 19홈런과 64타점을 기록하는 등 센 트럴리그 외국인 선수 OPS(장타율+출

루율) 1위에 올랐다. 2018년 10만 달러 (약 1억원)였던 연봉은 올해 150만 달러 (16억원)까지 뛰었다. 샌즈가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지 만, 입지가 좁아질 거라는 예상이 있었 다. 한신이 KT 위즈 출신 로하스와 계 약했기 때문이다. 둘 다 외야수다. 일본 은 1군 선수 제한(등록 5명, 출전 4명)이 있다. 한신은 샌즈와 로하스, 제프리 마 르테(내야수), 그리고 지난해 두산에서 뛴 투수 라울 알칸타라, 대만인 빅리거 출신 천웨이인(이상 투수) 등 외국인 선 수가 8명이다. 샌즈는 시즌 초반부터 맹 활약해 우려를 불식했다. 사실 샌즈보다 더 큰 기대를 모았던 건 테임즈와 로하스였다. 테임즈는 NC 다이노스에서 뛴 2016년, 로하스는 지난 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였다. 테임즈는 이후 메이저리그(MLB) 밀워

에서 최선의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상식적인 운영이었다. 감독은 저 마다 팀 운영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 고, 구단은 그 방식을 전적으로 존중해 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런트는 경 기 운영과 관련해 절대 현장에 피드백 을 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선수 기용은 어디까지나 감독의 고유 권한으로 남겨 놓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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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은 야구팀장 bae.youngeun@joongang.co.kr

유타 재즈 선두 질주의 주역 도노반 미첼(왼쪽) 이 골밑 슛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말론·스탁턴 때처럼 말론·스탁턴 때처럼 잘나가는 유타 재즈

잘나가는 유타 재즈 올 시즌 NBA 가장 먼저 40승

키 브루어스와 계약해 빅리그에 복귀했 다. 하지만 기대에 미쳤지 못했고, 워싱 턴 내셔널스에 이적했다가 지난겨울 요 미우리와 계약했다. 로하스는 KT가 재 계약을 원했지만,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테임즈가 2년 550만 달러(62억원), 로하 스가 2년 400만 달러(45억원)다. 둘 다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 다. 올 1월 일본은 자국 내 코로나19 감 염자가 급증하자 외국인 신규 입국을 중단시켰다. 지난해 뛴 샌즈는 팀에 합 류했지만, 다른 둘은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테임즈는 지난달 29 일 입국했고, 13일 자가격리가 끝나 팀 에 합류한다. 테임즈는 요미우리 구단의 지침에 따라 트레이드 마크인 턱수염을 깎았다. 5일 일본에 입국한 로하스는 자 김효경 기자 가격리 중이다.

미국 프로농구(NBA) 유타 재즈는 1997, 98년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 를 괴롭혔던 팀이다. 비록 2년 연속 파이 널에서 졌지만, 당시 존 스탁턴-칼 말론 콤비는 대단했다. 유타가 올 시즌 ‘말론-스탁턴 시절’을 소환했다. 30개 팀 중 가장 먼저 40승(13 패) 고지를 밟았다. 서부 콘퍼런스 2위 피닉스 선즈에 2.5게임 차로 앞선 1위다. 21경기에서 20승을 챙긴 적도 있고, 홈 24연승 중이다. 유타의 도노반 미첼(25·미국)이 최근 3경기 연속으로 35점 이상 몰아쳤다. 팀 에서는 1993년 말론 이후 처음이다. 단 신(1m85㎝) 슈팅 가드지만, 윙스팬(양 팔을 벌린 길이)이 2m8㎝다. 2018년 슬 램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그의 별명 은 스파이더맨에 빗댄 ‘스파이다’다. 골 밑은 ‘에펠탑’ 루디 고베어(프랑 스·2m16㎝)가 지킨다. 고베어는 지난해 3월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만지는 장 난을 쳤다가 NBA 코로나 확진자 1호가 됐다. 유타를 인수한 라이언 스미스는 지난해 12월 역대 센터 최고액(5년 2300 억원)을 고베어에게 안겼다. 고베어는 올 시즌 리바운드 2위(13.4개)다. 조현일 NBA 해설위원은 “유타는 스 탁턴-말론 시절 ‘픽앤롤’과 수비가 좋은 팀이었다. 올 시즌은 미첼과 마이크 콘 리, 보얀 보그다노비치(크로아티아), 조 잉글스(호주)가 정신없이 볼을 돌리다가 3점 슛을 만들어낸다. ‘빅맨’ 고베어가 페인트 존을 지킨다. 지금 추세라면 1위 로 리그를 마칠 가능성이 높다. 그간 플 레이오프에서 번번이 탈락했는데, 올해 는 일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유타는 하프타임까지 3점 슛 18개를 성공한 적도 있다. 유타는 지난 시즌 PO 1회전에서 7차전 끝에 덴버 너기츠에 졌 다. 지난달 31일 유타 선수단이 탄 비행 기 엔진 부분에 새가 충돌했다. 다행히 무사하게 비상착륙했다. 당시 미첼은 기 도하는 손 모양 이모티콘을 소셜미디어 에 올렸고, 고베어는 “아름다운 날”이 라고 적었다. 박린 기자

kaypubb@joongang.co.kr

rpark7@joongang.co.kr

bae.youngeun@joongang.co.kr

서 뜨는 KBO리그 출신, 테임즈·로하스 말고 샌즈

의핵

(음력 3월 2일)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포용심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뉴스1]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무지개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에릭 테임즈(35·미국)도, 멜 로하스 주 니어(31·미국)도 아니었다. 올 시즌 일 본 프로야구에서 최고 활약을 펼치는 KBO리그 출신 선수는 제리 샌즈(34· 미국)다. 한신 타이거스 소속인 샌즈는 12일 현재 센트럴리그 홈런(5개)과 타점(15 개) 1위다. 타점은 퍼시픽리그까지 포함 한 일본 전체 1위다. 타율은 0.292(12위) 이지만, 득점권 타율이 0.429다. 샌즈의 활약에 힘입어 한신(11승 4패)은 요미 우리 자이언츠를 제치고 리그 선두다. 2018시즌 대체 선수로 히어로즈 유 니폼을 입은 샌즈는 2019년 홈런 28개 를 치며 KBO리그 타점왕(113타점)에 올랐다. 찬스마다 한 방을 터뜨린 그에 게 팬들은 ‘모래(sand) 형’이라는 별명 을 붙여줬다. 샌즈는 지난해 한신에 입단했다. 타 율은 0.257(377타수 97안타)에 그쳤지 만, 19홈런과 64타점을 기록하는 등 센 트럴리그 외국인 선수 OPS(장타율+출 루율) 1위에 올랐다. 2018년 10만 달러( 약 1억원)였던 연봉은 올해 150만 달러 (16억원)까지 뛰었다. 샌즈가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지 만, 입지가 좁아질 거라는 예상이 있었 다. 한신이 KT 위즈 출신 로하스와 계 약했기 때문이다. 둘 다 외야수다. 일 본은 1군 선수 제한(등록 5명, 출전 4 명)이 있다. 한신은 샌즈와 로하스, 제 프리 마르테(내야수), 그리고 지난해 두 산에서 뛴 투수 라울 알칸타라, 대만인 빅리거 출신 천웨이인(이상 투수) 등 외 국인 선수가 8명이다. 샌즈는 시즌 초 반부터 맹활약해 우려를 불식했다. 샌즈는 팀원들과도 잘 어울린다. 샌 즈는 드래프트 1순위로 뽑혀 큰 관심 을 받고 있는 신인 타자 사토 데루아 키에게 타격 관련 조언을 해줬다. 그동 안 사토의 타격폼을 지켜봤다가 스윙 의 변화를 짚어준 것이다. 간식거리를 사와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나눠먹기도 한다. 홈런을 친 뒤 펼치는 '해피 핸즈' 세리머니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샌즈보다 더 큰 기대를 모았 던 건 테임즈와 로하스였다. 테임즈는 NC 다이노스에서 뛴 2016년, 로하스는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였 다. 테임즈는 이후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해 빅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쳤지 못했 고, 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적했다가 지 난겨울 요미우리와 계약했다. 로하스는 KT가 재계약을 원했지만, 한신 유니 폼을 입었다. 테임즈가 2년 550만 달 러(62억원), 로하스가 2년 400만 달러 (45억원)다. 둘 다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 했다. 올 1월 일본은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외국인 신규 입국 을 중단시켰다. 지난해 뛴 샌즈는 팀에 합류했지만, 다른 둘은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테임즈는 지난달 29 일 입국했고, 13일 자가격리가 끝나 팀 에 합류한다. 테임즈는 요미우리 구단 의 지침에 따라 트레이드 마크인 턱수 염을 깎았다. 5일 일본에 입국한 로하 스는 자가격리 중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한국을 떠나 올 시즌 일본에서 맹타를 휘두르 는 한신 제리 샌즈. [사진 한신 이거스]


B10 문화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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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7일~28일

CULTURE 유주현의 비욘드 스테이지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레떼아모르

성악은 다음 단계 위한 발판, 파바로티가 롤 모델 아니다 유주현 기자 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yjjoo@joongang.co.kr

같은 노래지만 성악과 대중가요는 원래 사이가 나빴다. 1989년 가수 이동원과 국내 최초의 크로스오버곡 ‘향수’를 부 른 테너 박인수는 클래식계의 거센 비 난을 받으며 당시 단장 내정까지 돼 있 던 국립오페라단을 나와야 했다. 2016 년 ‘남성 크로스오버 4중창팀 결성’을 미션으로 JTBC ‘팬텀싱어’가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열악한 환경이었다. “매체에 서 인기를 얻으면 클래식 무대로 돌아 오지 않으니 어차피 성악 발전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성악계의 곱지 않은 시 선도 있었고, ‘일디보’ 등 해외팀 히트곡 위주의 레퍼토리도 다채롭지 못했다. 그리고 2021년, 바야흐로 ‘크로스오 버 전성시대’다. 지금 방송 중인 ‘팬텀 싱어 올스타전’은 시즌1, 2, 3의 결승에 올랐던 9팀 36명이 집결한 ‘크로스오버 팬텀싱어가 배출한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는 4월 고양아람누리와 성남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에서 단독콘서트를 연다. 왼쪽부터 길병민, 박현수, 김민석, 김성식. 김현동 기자 올림픽’이라 할 만하다. 포르테 디 콰트 로·포레스텔라·라포엠·미라클라스·라 비던스 등, 해외에서 활약하던 정통 성 아름다운 노래 뒤에는 으레 피 튀기는 해 노래 한 소절을 부를 때도 네 가지 보 성악에 대한 욕심이 더 생겼고, 기회가 악가부터 뮤지컬 배우, 록커, 국악인까 오디션 끝난 뒤에도 팀 계속 유지 싸움이 있다. 전공자들은 입시를 위해, 이스가 다 살아서 귀에 꽂혔다. 목소리 주어지면 자신있게 해보려구요.”(현수) 지 사이좋게 어우러져 ‘세상의 모든 음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 출전 콩쿠르 입상을 위해 살벌한 경쟁을 벌 뿐 아니라 사람도 그랬다. “각자의 모습 악’을 들려주고 있다. 인다. TV 음악 프로그램도 경쟁 일색이 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팀”(민석)이 4월부터 단독콘서트 투어 나서 그중 시즌3에서 3위를 했던 레떼아 “오페라·뮤지컬 등 다 해보고 싶어” 다. 각자 다른 매력을 어필하지만 결국 라는 말대로, 굳이 ‘우리는 하나’라고 이들은 4월 고양과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모르가 눈길을 끈다. 이전 시즌의 3위 대중음악 좋아하는 4인 4색 꿈 승부를 가려야 한다. 이들도 그런 살벌 주장하지 않고 ‘따로 또 같이’ 시너지를 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첫 단 팀들은 각자 개인 활동만 하다가 오랜 독콘서트를 어떻게 꾸미고 있을까. “팬 한 과정을 거쳤지만, 어딘지 경쟁을 초 내는 이상적인 동반자로 보였다. 만에 모였지만, 레떼아모르는 팀을 유 월한 사람들 같아 보였다. “성악과 내에 “방송 초기엔 좀 어색하기도 했어요. 들이 얼마나 기다리셨을까요.(웃음) 사 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4월 첫 단독 서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있긴 하죠. 그 하지만 팀을 짜서 형제가 되면서 서로 실 걱정도 많이 돼요. 어떤 모습을 보여 콘서트 투어를 시작하고, 앨범 녹음도 런데 저는 질투 같은 건 무의미하게 느 에게 도움이 되려는 노력을 많이 한 것 드려야 좋아하실지 고민하느라 머리가 한창이다. 뮤지컬 ‘레베카’ ‘닥터 지바 껴져서 신경 쓰지 않았어요.”(민석) “인 같아요. 아무래도 비전공자인 제가 도 아프네요.(웃음)”(민석) “요즘 저희 메인 고’ 앙상블이 무대 경력의 전부인 배우 생이나 예술이나 경쟁을 피해갈 순 없 움을 가장 많이 받았죠.”(성식) “가요 스케줄이 음반 녹음이거든요. 콘서트 김성식(32)과 중앙음악콩쿠르 우승자 잖아요. 저도 학창 시절엔 열등한 쪽이 발성이나 감정 표현은 오히려 형한테 때 한 곡이라도 들려드리려고 열심히 달 출신인 테너 김민석(31), 팝페라 가수 로 활동해온 바리톤 박현수(28), 그리 이들이 스스로 꼽는 베스트 무대는 었지만, 스스로 재능 발현을 위한 자기 배워요. 잘하는 파트를 서로 배워가는 리고 있죠.”(성식) “각자 솔로도 부를 거 고 영국 로열오페라단에 사표를 내고 케이윌 원곡의 ‘내 생애 아름다운’이다. 와의 싸움으로 승화시킨 것 같아요. 올 게 저희 장점인 것 같아요.”(현수) “크로 예요. 경연 1차전이 개인전이었는데, 각 온 것으로 유명한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레떼아모르의 색깔이 가장 잘 배어나 스타전에서도 많이 배우고 있죠. 뛰어 스오버라는 장르 속에 4명의 주특기가 자 준비한 곡들 중에 방송국이 최종 선 (27)은 배경도 개성도 제각각이었지만 온 무대라서다. “저희가 처음 부른 가 난 분들 무대와 비교하며 우울해 할 게 다르니까요. 요리사가 한식도 중식도 택한 곡을 불렀었거든요. 그때 못 부른 “운명적인 만남을 이어가기로 선택했 요였거든요. 다른 곡보다 따뜻하고 편 아니라, 그걸 다 내 것으로 흡수해 버리 다 잘할 수 없잖아요. 자기 개성 살리면 곡들을 부를 겁니다. 처음 그 곡이 아니 안하게 접근한 무대였는데, 방송 보면 면 되잖아요.”(병민) “고등학교 때도 1, 서 서로의 능력치를 공유하니 같이 성 었다면 우리가 뭘 불렀을지 궁금하시죠. 다”고 입을 모았다. 콘서트장에서 뵐께요.(웃음)”(병민) “오디션이란 게 날것이더군요. 3위에 서 우리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어요. 2등끼리 싸움은 치열하지만 아래 있으 장할 수 있죠.”(병민) 겐 보장된 미래가 없었어요. 감사하게 우리 팀이지만 너무 따뜻해서 울컥했 면 편하잖아요.(웃음) 어쨌든 음악, 노 레떼아모르를 통해 새삼 알게 된 건 “4월에 오페라 갈라콘서트도 있다”(민 도 팬들이 저희 팀을 사랑해주신 덕분 죠.(웃음)”(현수) “그게 저희 색깔인 것 래를 한다는 건 많은 사람을 위로하는 성악 전공자들이 꼭 성악가를 꿈꾸는 석·병민) “롤모델인 조승우를 닮아가기 에 소속사 제안을 받게 됐죠. 결국 우리 같아요.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편안 일인데, 치열한 경쟁심 같은 건 노래에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그저 ‘대 위해 무대와 매체를 부지런히 오가겠다” 선택이었지만, 운명처럼 느껴졌어요.” 함? 그런 색깔로 가고 싶습니다.”(민석) 묻어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려서부터 중음악을 좋아하는 소년’이었을 뿐이 (성식) 등 각자 개인 활동 계획을 얘기하 (병민) “선배들이 발판을 잘 닦아주셔 “이번에 새삼 느낀 점이 있어요. 색깔 그런 마음 안 가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 라고 했다. “로열오페라라는 라벨 때문 는 와중에 27일 솔로 콘서트를 연다는 박 서 저희가 수월하게 방향을 정할 수 있 이 강한 팀도 있지만 우리는 ‘연애편지’ 아요.”(현수) 에 애초부터 제가 파바로티를 보며 자 현수의 포부가 인상적이었다. “나는 롤 었던 것 같아요. 개인 활동도 하면서, 라는 팀명처럼 로맨틱하고 다정한 음 랐을 거라고 생각들 하는데, 사실 저는 모델이 없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 어벤져스처럼 모여 큰 힘을 내보자고 악에 강점이 있다는 거죠.”(병민) “저희 연애편지처럼 로맨틱한 노래 할 것 비와 신화를 보면서 가수를 꿈꿨어요. 다”면서, 솔로 콘서트가 어떤 장르냐는 도모하게 된 거죠.”(성식) 상징색이 블루거든요. 한강도 늘 가서 시즌3 때부터 ‘블렌딩 맛집’으로 통하 엄청난 에너지와 퍼포먼스로 사람들을 물음에도 “장르가 박현수”라고 했다. 음 쟁쟁한 입상팀이 모두 모인 올스타전 보면 기분 좋고 힐링이 되잖아요. 흐르 던 레떼아모르는 한목소리를 내는 팀 즐겁게 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 노래를 악 뿐 아니라 조향에도 관심이 있고, 가 은 탈락자가 없으니 보는 이에겐 긴장감 는 강물처럼 편안한 음악을 하고 싶어 은 아니었다. 흔히 여러 사람의 목소리 시작했고, 그 근본이라 생각해서 성악 수라는 틀에조차 갇히지 않는 ‘아티스트 이 덜하지만, 출연자 입장은 정반대란 요.”(현수) 가 어우러지면 하나로 뭉쳐 들리곤 하 을 택했죠. 그렇다고 업을 바꾼 것도 아 박현수’로 열어두고 싶다는 말에 ‘크로스 다. 완성된 팀들끼리 매번 “자존심을 건 하지만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봐도 는데, 이들은 달랐다. 유튜브 촬영을 위 니고, 지금 이렇게 공존할 수 있는 필드 오버 전성시대’임이 새삼 실감났다. 경계 가 주어진 게 너무 즐거워요.”(병민) “성 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아티스트의 다양 대결”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저흰 아직 신인이니까요. 개성 뚜렷한 선배, 악과를 나왔지만 오히려 성악곡은 부 한 면모를 듣는 사람도 열린 마음으로 수 동료들 사이에서 퀄리티 있는 무대를 보 담스러웠어요. 성악은 늘 그 다음을 위 용하는, 그런 시대가 지금인 것 같다. 여드리려면 정말 사력을 다해야 하죠.” 한 발판이라 생각했거든요. 원래 꿈이 (성식) “오히려 경연 때보다 더 타이트하 팝페라 가수였는데, 예술이란 게 일단 중앙SUNDAY 클래식을 마스터한 후에 색깔을 찾는 게 시간을 보내요. 그때는 각자도생이었 유튜브 채널 거라 생각해서 성악을 한 것이죠. 그런 다면, 이번엔 시작부터 끝까지 팀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레떼아모르의 노 데 팀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자신감이 서 정체성과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드려 래가 담긴 인터뷰 생겼어요. 병민이가 자꾸 제 발성이 화 야 하니까요. 타이틀 자체가 ‘자존심을 를 볼 수 있습니다. 팬텀싱어 올스타전에서 본조비의 always를 부르는 레떼아모르. [사진 JTBC] 려하고 좋다고 하거든요.(웃음) 그래서 건 빅매치’라 압박감도 있고요.”(병민) 제729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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