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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2호 2021년 4월 2일 금요일 A
The Korea Daily
BC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1000명 이상 발생
3월 말 누적 확진자 수도 10만 명 넘겨 301명 입원 치료, 중환자실 입원 80명 BC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거칠 줄 모르게 급속하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 더니 마침내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 을 넘겼다. 3월 마지막 날 BC주 보건당국이 발표 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일일 확진자가 1013명이나 쏟아져 나왔다. 이로써 3월 말 기준 BC주의 누적 확진자 수도 10만 48 명으로 10만명 대를 넘겨버렸다. 이날 301명이 입원 중이며, 80명은 집중 치료실(ICU)의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도 3명이 추가돼 BC주에서 1458
명이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보건당국은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수 집 계가 지체돼 이날 새 데이터는 발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은 이날까지 총 75만 6080회 로 이중 8만 7351회가 2차 접종이었다. 31일부터 55세에서 65세 BC주 거주자 들을 대상으로 아보츠포드를 포함하는 메트로밴쿠버 지역 약국에서 아스트라제 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제한 된 백신 공급으로 백신 접종 가능 약국 들은 이미 2~3일 후까지 예약이 꽉 찬 상
태이다. 또 일부 약국은 백신도 동이 나서 물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존 호건 BC주수상은 29일 코로나19 확 산 방지를 위한 사회봉쇄 강화를 재발령 하면서 젊은이들이 코로나19 확산의 요인 을 제공하고 있다며 경고를 했다. 이에 대 해 코로나19 확산을 젊은이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에 사과를 하라는 주장이 제기 됐지만 호건 수상은 이를 거절했다. BC질병관리본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9세 젊은이들 확진자 수가 2만 2779 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보인 연 령대가 됐다. 이어 30-39세가 1만 8183명, 40-49세가 1만 4809명 순이었다. 작년 11월 7일 이후 인구 10만 명 당 연 령별 확진자 수에서 20-29세의 비율이 다 른 연령대에 상대적으로 높은 모습을 유 지하고 있다. 최근 입원 환자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 고 있어 60대 이상만 취약층으로 여겨졌 던 코로나19가 이제 점차 위협적으로 연 령대를 낮춰 공격하고 있는 셈이다. 보건당국은 2일부터 시작되는 이스터 연휴에 여행을 자제하고 가능한 식구 이 외 남들과의 만남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 했다. 표영태 기자
BC주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수 전국 2위 3월 말 기준 총 2553명 기록 브라질 변이 감염 전국 최다 BC주가 인구 대비 코로나19 감염자 수나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수에서 더 이상 안 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방정부가 발표한 3월 말 기준 변이바 이러스 확진자 통계에서 BC주는 총 2553 명의 확진자가 나와 알버타주의 4055명에 이어 2번재로 많은 주가 됐다. 온타리오주는 2060명, 퀘벡주는 1127명 인 것을 감안 하면 위태로운 상황이다. 전 국의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1만 780 명이었다. BC주의 변이바이러스 관련 특이한 사
항은 바로 브라질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370명으로 전국의 469명의 78.9%가 몰려 있다는 뜻이다. 영국 변이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나 BC 주나 9998명과 2134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남아프리카 변이바이러스는 313명 과 49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변이바이러스가 전염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31일 1000명 대의 일일 확 진자 최다기록을 세운 BC주의 코로나19 상황은 암담할 뿐이다. 31일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 자 수는 98만 2116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2584명이었다. BC주는 10만 48명으로 1944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10개
주 중에서도 6위였다. 하지만 지난 7일만 보면, 인구 10만 명 당 확진자 수가 118명으로 전국 평균 94 명보다 높았다. 사스카추언주의 120명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현재 감염 상태 환자 수에서도 BC주 는 인구 10만 명 당 146명으로 알버타주 의 189명, 사스카추언주의 166명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반면에 인구 대비 검사를 받은 비율에 서 BC주는 42.3%로 전국 평균 72.7%에 비해 크게 낮았다. 10개 주 중에서 뉴브런 즈윅과 뉴파운드랜드앤래브라도에 이어 3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표영태 기자
캐나다에서 인종 증오 자체는 범죄가 아니다 UBC, 리치몬드, 밴쿠버 연이어 아시안 인종 범죄 발생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아시안에 대한 공격성 표면화 코로나19 대유행이 1년 넘게 이어지 면서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 북미에서 동아시아 인종에 대 한 혐오범죄가 일어나면서, 메트로밴 쿠버 지역도 모방 범죄가 연이어 발 생하고 있다. UBC대학RCMP는 한 아시안 여성 이 지난 27일 캠퍼스 내 거주지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30일 공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 보도자로에 따르면, 이날 오 후 8시 10분 피해 아시아 여성이 유 니버시티 블르바드(University Blvd) 5700블록 뒤에 위치한 스레기통에 쓰 레기를 버리러 나왔다. 이때 한 남성 이 인종혐오적인 발언을 하며 여성의 머리와 배를 때리고 달아났다. 피해 여성이 911로 신고를 해 병원 으로 이송됐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 장이 없는 정도의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중간 체격에 큰 키에 후 드티를 입고,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수사관은 이 범죄가 편견이나 증오 와 개입된 범죄 인지에 대해 아직 확 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29일에는 리치몬드에서 한 백 인 중국인을 비하하는 욕설과 함께 폭력을 행사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매 장 내 CCTV와 쇼설미디어에 올라 온 사건 내용을 보면, 테이블을 임의로 옮겨 앉은 백인 커플에게 다른 손님 과 안전 거리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하 자 욕설을 했고, 심지어 커피를 종업 원에게 던지기까지 했다. 30일에는 밴쿠버 남동쪽 지역에서 걸어가던 한 동아시아 여성이 한 남 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피해 여성 은 폭행 직전 자신을 째려보는 남성을 발견하고 두려움을 느껴 방향을 바꿔 달아났다. 하지만 남성이 그녀를 따
라와 머리채를 잡고 뒤로 넘어트렸다. 범인은 바로 달아났지만 이때 지나 가던 차량 운전자가 용의자를 쫓아가 잡고 있다가 경찰에 인계했다. 밴쿠버경찰은 해당 남성을 구치소에 가뒀고, 증오범죄 수사관이 해당 사건 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메트로밴쿠버 지역에서도 연 이어 아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3월 16 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 등 8명이 사망한 총격사건이 도화선 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총격사건이 인종 차별적 인 증오 범죄로 규정되며 이를 막자는 목소리가 높지만 오히려 인종차별주 의자들에게 동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혐오 범죄를 부추기는 도화선이 됐다. 속으로만 인종차별적인 생각을 하 던 유럽계 이민자들이 애틀랜타 총 격 사건을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인 종 차별 행동을 표면화 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캐나다의 형법에 증오범죄 (hate crime)라는 문구도 없고, 나 아가 인종차별 범죄도 없다. 단 형법 318조에서 증오 선동을 하지 못하도 록 되어 있다. 318조 1항은 인종학살 을 옹호하거나 선동하는 행위에 한해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줄 수 있다고 되 어 있다. 319조는 공공장소에서 특정 그룹에 대한 증오를 공표하는 일에 대한 규 정이다. 사적 대화가 아닌 공개적으로 특정 그룹을 공격하기 위해 선동 행 위를 할 경우다. 결국 폭력을 행사하거나 위협적인 언어 폭력에 대해서 형사적으로 처벌 을 할 수 있을 뿐이다.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