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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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8호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BC 개원연설, BC최초 인종혐오금지법 추진 코로나19 대유행 후 회복 최우선 과제 ICBC 자동차 보험료 20% 할인도 포함 BC주 NDP 정부의 2021년도 개원 연설에 서는 현재 가장 큰 문제인 코로나19 대유 행으로부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 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의 파생 문제였던 인종혐오에 대해서도 관련 법을 제정하겠 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BC주 자넷 오스틴 주총독이 12일 발 표한 NDP 정부의 개원연설(Throne speech) 주요 내용 중에 BC주 최초로 반 인종 관련 법(anti-racism law) 제정 을 추진하고, 구시대의 경찰법을 개선한 다고 밝혔다. 오스틴 주총독은 주정부의 우선 정책 과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모든 주민들 이 회복될 수 있도록 주민과 사업체 그 리고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일이라고 밝 혔다. 또 다른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BC의 료시스템을 개선하여 코로나19로 취약성

이 들어났던 장기요양원 문제를 해결하 고, 수술 대기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병 원을 건설하고, 주 전역에 1차 응급센터 를 늘린다는 것이다. 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ICBC 보험 료를 20% 인하하고, 매일 차일드케어 비 용으로 하루에 10달러만 지불할 수 있도 록 하고, 주 전역에 공공임대 주택을 보 급하는 일도 포함된다. 사업체에는 온라인 스토어를 만들거나 확장하는 자금을 지원하고, InBC 전 략투자기금을 조성해 BC 기업이 성장하 고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계 획이다. 환경보호와 전원, 외곽 지대에 대한 인 터넷 기반 시설도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 함된다. 이번 개원연설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예산 계획은 다음주에 의회에 상정 될 예정이다. 표영태 기자

BC주민 소득 신고 혼자 힘으로 63% BC주민은 소득신고를 스스로 알아서 하 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전문기업인 Research Co.에 따 르면 BC주민 중 작년에 소득신고를 혼자 서 스스로 했다는 비율이 63%로 나타났 다. 12%는 소프트웨어나 앱의 도움 없이 혼자서 했다고 대답했다. 절반 이상인 51% 는 소프트웨어나 앱의 도움을 받아 혼자 신고를 했다. H&R Block과 같은 세무 대리 업체를 이용한 경우는 12%로 나타났다. 회계사나 기업을 통한 경우는 20%이다. 연령별로 35~54세의 경우 소프트웨어나 앱을 통해 신고한 경우가 57%였으며, 아무 도움없이 혼자한 경우는 11%였다. 55세 이상은 아무 도움없이 혼자서 한 비율이 14%, 소프트 웨어나 앱을 통한 경우가 14%였다. 18~34 세는 소프트웨어나 앱을 통한 경우가 54% 였으며, 회계사나 회사도 19%로 나왔다. 올해는 어떻게 소득신고를 할 것인가에

대해 도움 없이 혼자서가 11%, 소프트웨 어나 앱의 도움을 받아 혼자서가 52%로 작년과 거의 비슷했다. 각 단위 정부의 세금에 대해 너무 높으 냐, 적당하냐, 아니며 낮냐라는 질문에 대 해 연방의 경우 너무 높다가 55%, 적당 하가가 36%로 나왔다. 주정부에 대해서는 50%가 높다, 41%가 적당하다고 대답했다. 연방소비세(GST)에 대해 너무 높다가 51%, 적당하다가 41%였으며, 주소비세 (PST)에 대해서는 57%가 높다, 적당하다 가 36%로 나왔다. 가장 경제활동이 활발한 35~54세는 연 방소득세나 주소득세가 높다는 비중이 다 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반면 연방소비세나 주소비세가 비싸다고 대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5세 이상이었다. 즉 소득 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소비지출에 의 한 간접세가 높은 것에 대한 불만이 커 보 였다. 표영태 기자

코로나19에 춘래불사춘, 하지만 베이커 마운틴은 여전히 같은 모습 지난 주말부터 메트로밴쿠버 지역 날씨가 화창해 지면서 코퀴 틀람의 웨스트플랫토 고지대에서는 미국의 눈 덮인 베이커 마운틴의 모습이 가깝게 보인다. 코로나19로 예년 봄과 같이 않게 거리에는 사람들의 이동이 적어 활기가 없어 보이지만 봄 분위기는 완연해 졌다. 캐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주일 내내 해가 나고, 일요일에는 낮최고 기온이 영상 19도에 이를 예정이다.

표영태 기자

주말 3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 평균 1100명 사망자도 18명 추가, 총 1513명 집중치료실 입원 환자수 121명 BC주의 코로나19 상황은 대유행 시작 이후 최악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12일 주정부가 업데이트 한 코로나 19 내용에 따르면, 주말 3일간 총 3289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날짜별로 보면 10일 1283명, 11일 1036명, 그리고 12일 970명이다. 4월 들어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00 명을 계속해서 넘기고 있다. 각 보건소별 3일간 확진자 수를 보면 프레이저 보건소에서는 1957명, 밴쿠버 해안보건소는 741명, 내륙보건소는 299 명, 밴쿠버섬 보건소는 167명, 그리고 북부 보건소는 125명이었다. 현재 감염 상태인 환자수는 총 9937 명이고 1만 5985명은 감염자와의 가까 운 접촉자로 감시 대상이다. 사망자도 3일간 18명, 즉 하루에 6명 꼴로 사망자가 나오며 총 사망자 수는

1513명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는 총 368 명인데, 이중 121명이 집중치료실(ICU) 에 입원 중이다. 이날까지 백신 접종 횟수는 총 111 만 2101건이고, 이중 2차 접종 건 수 는 8만 7744건이다. 또 65세 이상자들 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중이다. 접 종을 위한 등록은 12일 55세 이상, 14 일 50세 이상, 그리고 16일 45세 이상 이 할 수 있다. BC주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BC COVID-19 인구 건강 설문 조사' 를 실시하고 있다. 설문조사 사이트 는 http://www.bccdc.ca/health-info/ diseases-conditions/covid-19/covid19-survey이다. 이번 조사에 대해 주정부는 COVID-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여러 달과 여러 해에 걸쳐 공 중 보건 감시 및 대응 활동이 지속적 으로 필요하게 됨에 따라 개발되었습니

다. 지역 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신체 적, 정신적 건강과 회복력에 뜻하지 않 게 몰아닥친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 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사를 통해 주정부는 주 보건 서 비스공단(Provincial Health Services Authority)의 일부인 BC 질병 통 제 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BCCDC)는 COVID19가 모든 BC 주민 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회복 계 획을 세우고, 이 다음 단계를 통해 여 러분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 고자 한다고 목적을 설명했다. 또 설문 조사 결과는 COVID-19 대 유행병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이해하 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 조하고, 설문 조사의 결과, 예방 노력 과 서비스가 개선되어 지역 사회 전염 이 줄고 대유행병에서 회복이 촉진된다 면 설문 조사의 이점을 누리실 수 있다 고 설명했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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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대단히 유감스러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125만t을 바다에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 보다 더 안전하게 오염수

방류하기로 공식 확정했다. 한국, 중국 등 인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노

의 거듭된 우려와 반대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

력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지적하는 대로 비용 요

렸다는 점에서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 특히 일본과 가장 가까운 나

인을 고려해 더 안전한 방법을 배제하고 가장 저렴한 해양 방류를

라인 한국 국민은 오염수 방류가 불러올 수 있는 생태계 영향과 어

선택한 것이라면 국제사회는 더더욱 납득하기 힘들다.

류 등 먹이사슬을 통한 인체 건강상의 피해에 대한 우려가 대단히

일본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오염수 방류가 최종적으로 실행되기

크다. 오염수 방류가 7개월 후 제주도 근해에, 18개월 후 동해 대부

까지 아직 2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지금부터라도 일본은 오염수

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외 연구기관의 분석 결과도 나와 있다.

방류가 자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차원의 문제란 인식을 보

이런 우려를 해소하는 책임은 기본적으로 행위 주체인 일본에 있

다 더 확고히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 오염수는 해류를 타고 전 세

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그런 책임을

계 바다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방

다하기 위한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묻

이웃국 반대 속 강행  투명한 검증 거쳐야

사능 오염은 한번 잘못되면 그 피

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해양 방류 방침

환경·건강 우려 해소 책임은 일본에 있어

해를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자

을 확정하기 전까지 일본 정부가 최인 접국인 한국 정부와 실질적인 협의를 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등의 책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국 기술과 능력에 대한 과신은 금

물이다.

임을 다했는지도 의문이다. 한국 정부 역시 국민의 건강과 환경 안전

무엇보다도 투명한 정보 공개가 선행돼야 하며 인접국 정부와

이 걸린 문제에서 충실하게 책무를 다했다고 보기 힘들다. 지금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긴밀한 소통이 뒤따라야 한

라도 국민 건강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혜를 짜내야 한다.

다. 한국 정부도 항의와 유감 표명에만 머무르지 말고 국민 건강과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100배 이상 희석시키면 방사성 물질인 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접근을 해야만 한다. 설령

중수소 농도를 국제기준치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

일본 정부의 방침대로 해양 방류가 최종적으로 실행된다 하더라도,

해 미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안전 기준에 따른 접근법이라

준비 단계에서부터 모든 과정에 대해 IAEA의 검증을 거치도록 하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해양 방류 결정이 최선의 결정이었는

고 여기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것이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미·중 반도체 대립 격화, 정부는 전략 있나 기술 패권을 놓고 다투는 미·중 간 대립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지

는 국민적 합의가 형성돼 있다. 중국이 지난해 10월부터 내수 진작

난 12일(현지시간) 열린 백악관 반도체 대책 화상회의에서 조 바이

과 기술 자립을 통한 쌍순환 전략을 내세워 기술 패권 확보에 속

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첨단기술 질주를 견제하겠다는 뜻을 분명

도를 내자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때보다 더 강하게 중국과 대립

히 밝혔다. 문제는 이 경쟁에서 반도체가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면서

각을 세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

한국 기업이 미·중 대립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졌다는 점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이다. 바이든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세계 1위 삼성전자와 비메모

가 다시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바이든 행정

리 분야 세계 1위 대만 TSMC를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반도체 생산

부는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투자를 추진한다. 그 안

에 필요한 핵심 지식재산권 대부분을 미국이 보유한 만큼 세계 주

에 5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연구 예산을 넣었다. 바이든 대

요 반도체 기업은 미국의 요청에 따를 수밖에 없다.

통령이 LG·SK의 배터리 분쟁을 신속히 수습하고 나선 것도 중국

이 자리는 결과적으로 경제판 ‘쿼드’가 됐다. 안보 연합체인 쿼드 에 미국·일본·인도·호주가 참여했다면, 이

배터리 산업에 대한 견제와 직결돼 있다. 이대로 가면 글로벌 공

자리에는 한국·대만·네덜란드가 포함됐다.

미·중 대립으로 공급망 재편 소용돌이

바이든 대통령은 상·하원 의원 65명으로

기업에만 맡기지 말고 생존 전략 짜야

급사슬(GVC)이 미·중 양쪽으로 두 동 강 날 판이다. 하나로 연결된 글로벌 공급사슬의 혜

부터 받은 반도체 투자 지지 서한을 소개 한 뒤 “중국 공산당은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고 지배하려는 공격

택을 누려 온 한국 기업은 진퇴양난이 다. 기술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에도 협력해야 하지만 거대한 시장

적 계획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반도체·배터리 분야에서 공격적으

을 앞세운 중국의 입김도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첨단기술이 곧 군

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알파벳(구글 모회사)부터

사력을 비롯한 안보와 직결되는 시대가 되면서 미·중 대결은 양보

AT&T·인텔·마이크론·GM·포드 등 미국의 핵심 기업이 망라되고, 삼

없는 제로섬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안타깝게도 이 격변

밴쿠버 날씨 오늘(수)

성전자와 TSMC 외에 네덜란드 NXP가 초청되면서 4개국에서 모

의 소용돌이에 우리 정부는 아무런 말도, 대응도 없다. 정부는 이

20° /6°

두 19개 기업이 참석했다.

상황을 기업에만 맡기지 말고, 외교력을 총동원해 생존 전략을 마

의회의 지지 서한처럼 미국은 초당적으로 기술 패권을 지키겠다

련해야 한다. 맑음

목요일 22° /7°

금요일 토요일 22° /7°

2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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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세계한상대회 2022년도에는 울산서 개최 12일(월) 운영위원회에서 결정 40회 운영위원회는 북경서 개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지난 12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18개국 40명이 참가한 제38차 세계한상대회 운 영위원회에서 제20차 세계한상대회 개 최지를 울산으로 확정했다.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들은 울산광

역시와 전라북도(군산시)의 유치계획발 표를 청취한 뒤, 질의응답을 통한 제반 사항 점검 및 사전 안건자료로 배포된 현장실사 보고서 등을 검토하여 내년 도 개최지를 결정했다. 그리고, 다수 운영위원의 참가가 용 이하고 현지 단체와 협력 가능한 중국 북경에서 제40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하 기로 의결했다.

김성곤 이사장은 “세계한상대회가 국 가급 비즈니스 컨벤션으로 격상될 수 있도록 많은 한상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하였으며, “향후에는 해외 에서도 대회가 개최될 수 있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세계한상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 내 기업인이 참여하는 한민족 최대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로 금년 제19 차 세계한상대회는 대전광역시에서 10 월 19일부터 21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 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릴 예 정이다. 대회 주요 프로그램으로 ▲리딩CEO 포럼, ▲영비즈니스 리더&한상포럼, ▲ 한상CEO 네트워킹, ▲기업IR, 일대일 비즈니스미팅, 세미나, 투자유치설명회 등이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한 상넷(www.hansang.net)을 통해서 확 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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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론토총영사관, 29일 한-캐나다 오픈 세미나

밴쿠버 중앙일보

버나비 여성 칼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아 라이언스대 경제학과 이현주 교수 오픈 세미나 버나비RCMP는 12일 길리 에비뉴(Gilley Ave) 7100블록에서 한 여성이 다리 에 칼에 찔리는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 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 은 상대를 노린 범죄로 피해여성과 가 해자는 서로 아는 사이로 추정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 다며 주변 지역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 다. 표영태 기자

몬트리올 총영사관, 혐오범죄 우려 동포 안전 당부 CRARR 사무국장과 화상 면담 논의 몬트리올 지역 통행금지 시간 확대 주몬트리올 총영사관은 김재우 영 사, 구대완 부영사가 지난 9일(금) CRARR(Center for Research-Action on Race Relations) Fo Niemi 사무국장과 화상 면담을 하고 최근 몬 트리올 내 혐오범죄와 관련하여 논의 했다고 밝혔다. Fo Niemi 사무국장은 몬트리올 내 혐오범죄 증가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CRARR 활동에 대해 소개하며 혐오

범죄 대응을 위한 방안에 대해 영사 관 측과 논의하였다. Fo Niemi 사무국장은 몬트리올 내 한인 동포 단체들과 소통해왔고 앞으 로도 혐오범죄 극복을 위해 우리 동 포단체와 소통하길 희망한다고 알려 왔다. 현재 몬트리올과 라발 지역은 코로 나19 방역조치가 강화를 위해 지난 11 일(일)부터 통행금지 시작시간이 오후

9시 30분에서 오후 8시로 1시간 30분 당겨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일에는 Old Montreal 지역에서 폭력 시위가 발생 하여 7명이 체포되고 107건의 통행금 지 위반 과태료가 부과되었다. 몬트리올 영사관은 한인들에게 캐 나다 정부의 방역조치를 준수하고 어 려운 시기인 만큼 안전에 각별히 유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몬트리올대한민국총영사관 긴급 전화번호는 514-862-2579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29일 18시 30분, 코로나19 경제적 영향 주제로 주토론토총영사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 대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활성화하 기 위해 캐나다한인교수협의회와 공동으 로 오픈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첫번째 오픈 세미나는 오는 29일(목) 오 후 6시 30(동부시간) 라이어슨대 경제학 과 이현주 교수의 '코로나19 경제적 영향' 을 주제로 진행된다. 온라인(zoom)으로 진행되는 이번 세 미나는 우선 등록 사이트(https:// www.eventbrite.ca/e/korea-canadaopen-seminarthe-long-shadow-ofcovid-banks-zombies-growth-tickets-150107616923)에 등록을 해야 한다. 그러면 등록자에게 이메일로 zoom 참석 링크를 안내할 예정이다. 강의 내용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 은행, 좀비 그리고 성장이란 테마로, '코 로나의 여파로 2009년과 같은 금융위기

가 재현될 것인가?', '은행 파산의 확률은 얼마나 될까 - 규제 강화가 은행들을 안 전하게 만들었는가?', '그림자 은행의 성 장 - 그림자 은행이란 무엇이며, 그 성장 의 배경은?' 그리고 '좀비 기업이 성장의 발목을 붙잡는가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 경제 회복에 대해' 등에 다룬다. 이 교수는 발표자의 한국 기업과 금 융 시스템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자인 이 교수는 미네소타대 박사, 서울대 학사 출신으로, 전문분야는 거시 경제, 금융경제, 국제경제이다. 최근 연 구로는 한국 기업과 대출기관 매칭 데 이터를 활용한 자본 규제 및 그림자금 융 등이 있다. 이 교수 관련 웹사이트 (https://hyunju-lee.weebly.com)를 참조 하면 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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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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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수 검증도 한국2년 패싱 일본, 미국·IAEA 우군방류 확보결정 치밀  한국, 반우려 대책 못세워 <IAEA>

일본 13일 후쿠시마(福島) 제1 일본,정부가 2018년부터 속셈 비치며 준비 원전 사고 이후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 미국 “국제 안전기준 부합” 편들어 에 배출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오염수 전문가 양국만의 문제 국한 안 돼 내 방사성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낮춰 중국 외교부엄중한 우려 표명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수백 만t의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구 상이어서 낳고계속 있다. >> 1면 원전우려를 오염수에서 일본프라이스 정부는 미 이날 각료회의에서 후 네드 국무부 대변인은 즉각 쿠시마 제1 원전 탱크에 용인되는 보관 중인 성명을 통해 “국제적으로 핵오 안 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담은 전 기준에 부합하는 방법을계획을 택한 것으로 ‘처리수(오염수) 처분에밝혔다. 관한 그는 기본 “일 방 보인다”며 지지 입장을 침’을 결정했다. 오염수 배출 전 다핵 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 종제거설비(ALPS) 대부 밀히 협조해 방사능 등을 감시, 이용해 복원, 폐기물 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걸러지 처리, 원전 폐로 등을 포함한 후쿠시마 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는 기준치의 원전 사고의 후속 처리를 결정했다”고 거 40분의 방출한다는 들었다. 1로 토니농도를 블링컨 낮춰 미 국무장관도 트 계획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 위터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처리수 리는 “처리수의 처분은 후쿠시마 를 처리하는 결정을 투명하게 하려는 제 일 1본에 원전의 폐로(廢爐)를 진행하는 데 감사한다”고 썼다. 라파엘 그로시 피할 없는 과제”라며 훨 IAEA수사무총장도 “일본의 “기준을 발표를 환영 씬 초과하는 안전성을 풍평 한다”며 “일본이 선택한확보하고, 물 처리 방법은 피해(風評被害, 허위 정보로 인한 기술적으로도 실현할 수 있고 국제적 피 관 해) 철저히 하다”고 하는 것을 전제로 행에대책을 따른 것이기도 설명했다. 해양 방출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스가, 바이든과 회담 3일 전 방류 발표 고 말했다. 오염수 방출 시설 건설 이날 및 일본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서울 원 세 자력규제위원회 승인 등의 남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절차가 관계 차관 아 있어연실제 방출은 2년 표하며 정도 후가 회의를 뒤 “강한 유감을 우리 될 전망이다. 방출이 시작되면 일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정부가 폐로것”이라고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걸 다해 나갈 밝혔다. 회의에는 고 있는 2041~2051년까지 20~30년에 외교부·해양수산부·원자력안전위원회 걸쳐 등이 계속된다. 참석했다. 구 실장은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제1 절대로 용납할2011년 수 없는3월 조 후쿠시마 원전에선 치”라며 “일본의 최인접국인 우리나라 동일본대지진 이후 원자로 시설에 빗 와 충분한 협의 및 양해 없이하루 이뤄진 일 물이나 지하수가 유입돼 평균 방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있다. 원전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하지만 일본은 방류 중인 계획 내 1050기의 저장2018년부터 탱크에 보관 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이날 내 오염수는 지난달 18일 정부가 기준 125만t에 놓은 대책은 수준이라 반 달한다. 일본추상적인 정부는 이미 저장2년 공간 넘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대비 의 90% 이상이 오염수로 적절한 가득 찼고, 책을 가을께 마련하지탱크 못했다는 지적이 포화 나온 내년 저장 용량이

제17303호 43판

1호기 2호기 3호기

H4

H9

4호기 E

오염 수저 장탱 크

C 일본 한국 후쿠시마

후쿠시마 원전 B

배수관로 G6

배수구 자료: 도쿄전력

지난 1월 하늘에서 본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125만t의 오염수를 보관한 저장탱크 1050기의 일부가 보인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 후 빗물·지하수 유입으로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해 내년 가을께 저장 공간이 꽉 찰 것으로 예상된다. 오염수는 어민 반대와 안전 우려로 지난 몇 년간 쌓여 왔는데, 일본 정부는 13일 이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해 인접한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상태에외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 일본, 미국·IAEA 우군 반대 확보입장을 치밀 일 … 다.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 했다. 상대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있다”며 “국민의 우려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국제 파장

본대사는 이날 외교부에 초치된 뒤 내 놓은 보도자료에서 “한국 정부를 포함 한국, 검증단 포함 여부의사소통 확답 못받아 한 다양한 관계자와의 결과 를 참조했다”며 “한국에 사전 통지도 했 정부 “인접 한국과 협의 안해” 반발 는데, 일·한 관계의 중요성과 이 사안에 대한 그간 양국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일본, 2018년부터 속셈 준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비치며 일본대사관 측도 별도 미국 “국제참고자료를 안전기준 통해 부합”“도쿄에서 편들어 만 총 100회 이상의 외교단 대상 설명회 전문가 “양국만의 문제 국한 안 돼” 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엄중한 우려”받아들일 표명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워서 수 없다”는 한국 정부의 반박 논리는 힘 을 잃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한 일본 대사관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10주 기를 계기로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대 대적인 오염수 문제와 관련한 브리핑을

일본, 안전 검증할 IAEA 사전 포섭

정부는 지난해 2월 해상 방류 방침을 설명회는 결정 직전의 마지막 수순인데 확정했으나 단체 반발로 두 차 이게 벌써 한 어민 달 전이다. 례 결정을 미뤘다. 이는 일본이 IAEA와 미국 등의 지지 총리가 올림픽을 3개월여 앞두 를스가 확보할 동안 한국은 무엇을 했느냐는 고 해양 방출 전격 발표한 것 질문으로 이어질방침을 수 있다. 정부는 IAEA 은 결정을 더 검증단이 미룰 경우꾸려질 원전 폐로 일 측에 방류 뒤 경우 참 정에 차질이 판단했기 때 여하고 싶다는빚어진다고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 문으로 한다. 보인다. 미진한 대응 했다고 문제는 실제코로나19 참여할 수 있 으로 확실치 스가 내각에 대한 평가가 낮은 을지 않다는 점이다. 오염수 방류 상황에서 결단력을 계기로 결정이 주변국 안전과보여주는 해양 환경에 위험 삼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 ‘최 바 을 초래한다면 일본을 향해특히 사전에 이든 미국한국은 대통령과의 대면 정상회담 인접국인 검증단에 포함돼야 한 을 사흘 앞두고 나온 결정이라 사전에 다’는 데 대한 답을 확실히 받아뒀어야 미국과 있었던 아니냐는 추 하는 것 조율이 아니냐는 지적이게나온다. 정부는 또 “우리 국회, 시민사회, 지 측도 나온다. 방자치단체, 지방의회가 모두 반대하고

한국, 2년 분명하게 반 대책 못세워 본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 지난하지만 1월 하늘에서 본 일본 후쿠시 혔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 마 한국 제1 국민이 원전에서 125만t의 오염수를 해 수용할 수 있는 객관적 보관한 저장탱크 보 인 조건과 기준이 1050기의 무엇인지 일부가 정부조차 인다. 2011년 3월 동일본 이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대지진 이원덕 국민 대 일본학과 교수는 “정부는 오 빗물·지하수 유입으로 하루 국민이 평균 140t 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내년 정확하고 과학적 의 오염수가 발생해 가을께 저 인 이해할 수 예상된다. 있도록 하는 장 사실관계를 공간이 꽉 찰 것으로 오 노력이 이를우려로 보편적 관 염수는필요하다”며 어민 반대와“또안전 지 심이 글로벌 환경 이슈라는 차 난 몇필요한 년간 쌓여 왔는데, 일본 정부는 원에서 보다바다에 큰 맥락으로 접근해야지, 13일 이를 배출하기로 결정해 한·일이 충돌하는 또 다른 양자 간 있다. 갈등 인접한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고 이슈로 국한해서 인식하면 해결이 더 힘 [AP=연합뉴스 들어질 말했다. 지난 것”이라고 1월 하늘에서 본 일본 후쿠시 정부가 이날 발표한 해결책도 지금까 마 제1 원전에서 125만t의 오염수를 지 해왔던 내용을 재론하거나 일본 정부 보관한 저장탱크 1050기의 일부가 보

인다. 2011년 3월그만인 동일본실효성 대지진 이후 가 응하지 않으면 없는 조 빗물·지하수지적도 유입으로 하루정부가 평균 제시 140t 치들이라는 나온다. 의 대책은 오염수가 발생해 내년방지를 가을께위한 저 한 “우리 국민 피해 장 공간이 꽉찰 것으로 예상된다. 오 조치를 일본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거 염수는 어민일본이 반대와 안전거부했던 우려로 정 지 나, 지금까지 제공을 난 몇 년간 쌓여 왔는데, 일본 정부는 보들에 대해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13일 이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해 요구하겠다”는 식이다. “IAEA 등 국제 인접한 우리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사회에 정부 우려를 전달하겠다” [AP=연합뉴스 등도 있지만 원론적이고 추상적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즉각 성명을 통해 “국제적으로 용인 후쿠시마 어민 “궤멸적 피해” 강력 반발 되는 핵 안전 기준에활용해 부합하는 방법 국제사법시스템을 일본의 책 을 택한 지지 입장 임을 묻는것으로 등 보다보인다”며 강제성 높은 조치도 을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는 국제원 거론되지만, 정부 당국자는 “오염수를 자력기구(IAEA)와 긴밀히 있다는 협조해 걸 방 해양에 방출했을 때 문제가 사능 감시, 복원, 폐기물모은 처리, 원전 입증하기 위한 데이터를 후에야 폐로 등을싶다”고 포함한말했다. 후쿠시마 원전오염 사 가능할지 일본이 고의 후속들어가는 처리를 결정했다”고 거들었 수 방류에 최소 2년 뒤부터야 다. 토니가능하다는 블링컨 미 설명으로 국무장관도 트위 검토가 풀이된 터에 “후쿠시마 나온“국제재 처리수 다. 구윤철 실장도원전에서 관련 질문에 를 처리하는 결정을 투명하게 하려는 판소에 제소하는 문제들은 저희들이 여 일본에 감사한다”고 썼다. 라파엘 그 러 가지 상황을 좀 검토해 나중에 말씀 로시 IAEA 사무총장도 드리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일본의 피했다. 발 표를 환영한다”며 “일본이 선택한 후 물 후쿠시마 어민들은 이번 결정으로 처리 방법은 수 쿠시마 어업에기술적으로도 “궤멸적 피해가실현할 올 것”이 있고 반대한다. 국제적 관행에 따른 것이기도 하 라며 후쿠시마뿐 아니라 일본 다”고 설명했다. 산 수산물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 해 일본 정부가 서면으로 수집한 스가, 바이든과 회담 3일 전 방류 국민 발표 의견에서도 70%가 “처리수 방출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신체 서울 에 위험하고 유해하다”고 우려했다. 이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 번 결정은 국민 직접적 영향을 차관회의를 연 건강에 뒤 “강한 유감을 표하 끼치는 일본 정부는 단한 며 우리사안임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차례의 공식 설명회도 개최하지 않았다.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 혔다. 회의에는 외교부·해양수산부·원 인은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 인민의 자력안전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구건 실 강·안전을 중국은 이미 외교 경로 장은 “일본위해 정부의 이번 결정은 절대 를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 로 통해 용납할 수 없는 조치”라며 “일본 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후쿠시 의 일본이 최인접국인 우리나라와 충분한 협 마 처리 문제를 신중하게 의 원전의 및 양해폐수 없이 이뤄진 일방적인 조 처리하길 요구했다”고 치”라고 강조했다. ↗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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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하지만 일본은 2018년부터 방 류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정 부가 이날 내놓은 대책은 추상적 인 수준이라 2년 반 넘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적절한 대비책을 마 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는 이날 외교부에 초치 된 뒤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한 국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관계자 와의 의사소통 결과를 참조했다” 며 “한국에 사전 통지도 했는데, 일·한 관계의 중요성과 이 사안에 대한 그간 양국의 신뢰관계를 바 탕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 한 일본대사관 측도 별도 참고자 료를 통해 “도쿄에서만 총 100회 이상의 외교단 대상 설명회를 개 최했다”고 밝혔다.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워서 받 아들일 수 없다”는 한국 정부의 반박 논리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 는 이유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지 난 3월 동일본 대지진 10주기를 계기로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대 대적인 오염수 문제와 관련한 브 리핑을 했다. 외교 상대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는 결정 직전 의 마지막 수순인데 이게 벌써 한 달 전이다. 이는 일본이 IAEA와 미국 등 의 지지를 확보할 동안 한국은 무 엇을 했느냐는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IAEA 측에 방 류 뒤 검증단이 꾸려질 경우 참 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한다. 문제는 실제 참 여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는 점 이다. 오염수 방류 결정이 주변국 안전과 해양 환경에 위험을 초래 한다면 일본을 향해 사전에 ‘최인

접국인 한국은 검증단에 포함돼 야 한다’는 데 대한 답을 확실히 받아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 적이 나온다. 정부는 또 “우리 국회, 시민 사회,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가 모두 반대하고 있다”며 “국민의 우려와 반대 입장을 일본 정부 에 분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 다. 하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국민이 수용할 수 있 는 객관적인 조건과 기준이 무엇 인지 정부조차 명확하게 설명하 지 못한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 학과 교수는 “정부는 국민이 오 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정확하 고 과학적인 사실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 다”며 “또 이를 보편적 관심이 필 요한 글로벌 환경 이슈라는 차원 에서 보다 큰 맥락으로 접근해야 지, 한·일이 충돌하는 또 다른 양 자 간 갈등 이슈로 국한해서 인 식하면 해결이 더 힘들어질 것”이 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해결책도 지금까지 해왔던 내용을 재론하 거나 일본 정부가 응하지 않으면 그만인 실효성 없는 조치들이라 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제시한 대책은 “우리 국민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일본에 강력히 요구 하겠다”거나, 지금까지 일본이 제 공을 거부했던 정보들에 대해 “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요구하 겠다”는 식이다. “IAEA 등 국제 사회에 우리 정부 우려를 전달 하겠다” 등도 있지만 원론적이고 추상적이다.

력 반발 국제사법시스템을 활용해 일본 의 책임을 묻는 등 보다 강제성 높은 조치도 거론되지만, 정부 당 국자는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했 을 때 문제가 있다는 걸 입증하 기 위한 데이터를 모은 후에야 가능할지 싶다”고 말했다. 일본 이 오염수 방류에 들어가는 최 소 2년 뒤부터야 검토가 가능하 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구윤철 실장도 관련 질문에 “국제재판소 에 제소하는 문제들은 저희들이 여러 가지 상황을 좀 검토해 나 중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즉 답을 피했다. 후쿠시마 어민들은 이번 결정 으로 후쿠시마 어업에 “궤멸적 피해가 올 것”이라며 반대한다. 후쿠시마뿐 아니라 일본산 수산 물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 면 지난해 일본 정부가 서면으 로 수집한 국민 의견에서도 70% 가 “처리수 방출은 신체에 위험 하고 유해하다”고 우려했다. 이번 결정은 국민 건강에 직접적 영향 을 끼치는 사안임에도 일본 정부 는 단 한 차례의 공식 설명회도 개최하지 않았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 공공 이익과 중 국 인민의 건강·안전을 위해 중국 은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고, 일 본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후쿠시 마 원전의 폐수 처리 문제를 신중 하게 처리하길 요구했다”고 말했 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유지혜·박현주 기자

후쿠시마 어민 “궤멸적 피해” 강

park.hyunju@joongang.co.kr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제를 통해 피라미드식 경쟁사회

,vkas7890@gmail.com

의 꼭대기에 오르는 훈련으로서 의 공부 방법을 다룸/ 생물학 강

[늘푸른 장년회]

의 후 계속되는 공부 방법 방송

-온라인 노래 경연대회

시리즈를 통해 치열한 경쟁이 벌

 COVID-19 확산에 따라

어지고 있음에도 상대는 인식하

자의적 격리에 들어간 밴쿠버

지 못하도록 만들어 피를 흘리

한인들의 답답하고 불편한 심

장례식장 클라리넷 무료 연주

지 않고도 승자가 되는 공부 방

정을 위로하고 역량 있는 숨

어렵고 힘든 시기에 고인과

법을 접할 수 있음 대상: 고등

은 음악예술인 발굴을 위한

유족분들이 외롭지 않게 장례

학생, 대학생, 학부모 시간: 한

온라인 노래 경연대회를 아래

식장에서 클라리넷 연주(반주

국어 생방송 강의: 매주 (토) 오

와 같이 실시 분야: 팝송,

포함)를 무료로 해 드림 고

후 5시 30분/영어 생방송 강의:

가곡, 한국 전통가요(트롯 등)

인께서 생전에 즐기셨던 클래

매주 (금) 오후 5시 장소: 온라

참가대상: BC 주 거주자. 성

식 소품, 올드 팝, 트로트,가요,

인 (유튜브: PonderedEducation

별, 연령, 거주자 신분 구분 없

찬송가등 밴쿠버, 버나비, 코

으로 검색)

음. 2020년도 대상 및 금상 수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상을 제외한 기타 입상자도 참

퀴틀람 지역 문의: 604-785[한인노인회]

여 가능. 단 총 3회 이상 참가

 밴쿠버 한인노인회와 UBC한

자는 해당사항 없음. 시상:

[알레그로 코러스]

인학생의 한인노인와 위한 쇼

대상 전체(1명) $1,000. 각 분

-보컬리스트 모집

핑, 배달 등 도움 서비스 연락

야별 금상(1명) $300, 은상(2

1월 16일 부터 매주 (토) 오

처-노인회 사무실 604-255-6313

명) $200, 동상(3명) $100의 상

후 4시에 수업 시작/ 수준 높

UBC 학생 대표: 604-354-

품권 증정  참가요령: 참가

은 레퍼토리, 다양한 쟝르와의

2535

자 1인당 분야별 2곡 이내의

5837

노래를 5분 이내 분량의 동영

시도 우선 순위: 팝뮤직, 발 라드, 한국 캐나다 민요/ 클

[알레그로 앙상블]

상으로 촬영하여 늘푸른 장년

래식, Jazz Swing, Contem-

-연주자 모집

회 이메일(kessc2013@gmail.

porary 첫 수업 : Aaron

피아노 부문: *Junior: 8~12

com) 송부. 자가 연주 또는 유

Copland `Simple Gifts` 2 Part

세 (Sibling 환영) 봉사연주

튜브(Youtube)나 기타 음원을

미국 애팔래치안 산맥의 봄,

Certificate 제공/ *Intermedi-

이용한 반주 삽입 가능. 성명,

정취를 잘 나타낸 유명한 곡

ate: 13~17세/ *Senior: 18~30세

성별, 연령, 거주자 신분 및 연

Waiting List : A Canadian

이상 성인 / *전공자: 음대 전공

락처(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Folk Medley 2 Part 대상:

졸업자, 학생, RCM ARCT/ BC

등 참가자 정보와 영상물 사용

노래를 좋아하는 열정적인 누

뮤직 페스티벌 3회 연속 2 피아

동의서(http://cafe.daum.net/

구나 신청: 성함, 연락처, 이

노 1위  현악, 관, 성악 파트 :

KESSC에서 다운로드 가능)

메일 연습: Virtual Zoom (

솔로 연주, 듀엣, 트리오문의:

를 함께 보낼 것 부득이한 경

링크,악보는 이메일 보냄)일

피아니스트 서동임 604-505-

우 휴대전화 (604) 838-1329의

시: 1월 16일 부터 매주 (토)

4187,vkas7890@gmail.com 후

메시지, 카톡으로 전송 가능.

오후 4~4:45 취지: 곡의 완성

원: 밴쿠버 예술인 협회 /알레그

유튜브 채널 “늘푸른 KTV”

도, 실력 향상, 발표회, 콘서트,

로 코러스

참조 심사방법: 전문심사위 원 평가점수(60%), 선정된 회

커뮤니티 행사 후원: 예술인

사고 발생 10년 맞이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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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알레그로 앙상블 문의:

[알레그로 코러스]

원 평가단 점수(30%), 늘푸른

604-505-4187 / vkas7890@

-보컬리스트 모집

장년회 회원 가산점수(10%) 등

gmail.com

대상: 노래를 좋아하는 열정

으로 결정. 참가기간: 예선

적인 누구나 취지: 하모니 완

(2021년 4월 30일 까지), 본선

[민동필 박사]

성도, 실력향상, 음악 이론/ 콘

일자는 예선합격자에게 추후

-생물학+공부 방법

서트 찬조 출연, 커뮤니티 행사

통보함 결과발표: 캐나다 한

온라인 강의

꾸준히 수업에 임하는 연주자

인 늘푸른 장년회 카페 및 밴

내용: 현재의 소화기관, 당

원함 일시: 매주 (토) 오후 4

쿠버 내 일간 신문 문의:

뇨, 그리고 암에 관한 내용을

시-5시30분 문의: 디렉터 40

캐나다 한인 늘푸른 장년회

마무리 짓는 대로 다양한 주

년 멘토 서동임 / 604-505-4187

(kessc20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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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오염수 동해 유입 시기 불분명 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교계

[캐나다 쉬핑] -로히드점 택배방 오픈

[글로리아 일터 선교회] -Hyfive 5차원 성경묵상/ 공부법 강의

캐나다 쉬핑이 고객님의 더욱 나은 편의를 위해 로히 드 한남 마트 2층에 택배방 1호점을 오픈하였습니다. 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오 후 7시, (토) 오전 10시-오후 5시) 랭리 본사, 및 각 지 역마다 연계된 접수처에서도 택배 접수가 가능

 원동연 박사님을 포함하여 4분의 목사님들이 삶을 피하

해양생물 체내 축적 우려 커 Q&A로 풀어본 후쿠시마 오염수 현재 125만t 쌓여, 하루 140t 씩 증가 최대 30년에 걸쳐 바다로 내보내

지 않는 방법, 인식의 틀을 새 롭게 하는 방법, 삶이 변하는 과정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나 누고자함 일시: 3월 20부터

오염수 속 삼중수소 분리 쉽지않아 인체 유입 땐 암 유발, 생식기능 저하

매주 (토) 저녁 10시 (12주 과 정) ZOOM으로 수업문의 : 주효영 목사 778 780 8815

일본 “더 이상 저장할 공간 없어” 전문가 “비용 가장 싼 방식 택한 것”

캡틴 자동차 정비 오픈 15년 경력의 자동차정 비 랭리 한아름 근처에 오 픈 승용차 트럭 모두 가 능 27-19257 Enterprise Way, Surrey 604-5391570 이민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福 島) 제1 원전사고 이후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 정하면서 한국 등 인접국 국민 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 다.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설명이 선뜻 믿기지 않 아서다.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무 엇인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 시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폭 발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녹아내 린 원자로 격납용기 내 핵연료 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렸는데 이 물이 오염수다. 지난 10년 동 안 빗물과 지하수가 더해지면서 오염수의 양은 지난달 중순 기 준으로 125만t이 넘으며 지금도 하루 140t씩 늘어나고 있다. 방 사성 물질도 다량 함유돼 있다.” -오염수는 위험한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핵물질 저장장치인 다핵종제거 설비(ALPS)를 사용해 오염수 에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낸 뒤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

[모자익] -응급대응혜택(CERB) 무료 신청지원 대상: 영주권 소지자 문 의: 604-292 -390, 미셸 박 mpark@mosaicbc.org 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 라인 서비스 제공 COVID-19 관련 캐나다 응급대응혜택(CERB), BC 임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 연방정부와 주정부 각종 혜 택 신청 집중 신청지원 문 의: 장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 success.bc.ca [ISSofBC] -미성년 시민권 신청 무료 온라인 강좌 일시: 4월 20일(화) 오전 10시30분 - 오후 12시 강 사: 한인 정착상담인, 이사 벨 리 내용: 1)미성년 단 독 또는 동반 신청시 차이점 2)대한민국 국적 관련 사항 3)출생증명서 및 주요 서류 준비 4)인터뷰/선서식 현재 상황 문의: isabel.lee@ issbc.org로 이름과 전화번 호로 요청영주권 정보 필 수 제공/영주권자 우선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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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서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 지 않고 저장탱크에 그대로 쌓 여왔다. 삼중수소는 대부분 물 (H₂O) 분자 내 수소 원자 형태 로 존재하고, 삼중수소가 들어 간 물과 일반 물은 성질이 거의 똑같아 분리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다른 방사성 물질보 다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올 가 능성이 더 크다. 반감기가 12.3 년인 삼중수소가 체내에서 붕 괴하며 방사선(베타선)을 방출 하면 내부 피폭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DNA 등 유 전자가 변형돼 암을 일으키거나 생식기능 저하 등 인체에 손상 을 입힐 수 있다. 현재 저장탱크 속에 보관 중인 오염수 125t의 삼중수소 방사능 총량은 860조 베크렐(㏃)로 추정된다. l당 평 균 58만㏃ 수준으로 일본 배출 기준치인 l당 6만㏃을 넘어선다. 일부 오염수에는 코발트-60, 스 트론튬-90 등 다른 방사성 물질 도 남아있다. 이들은 반감기가 길고, 해저 퇴적물이나 어류 몸 속에 잘 쌓여 사람과 환경에 훨 씬 위험한 물질이다.” -일본 정부는 왜 안전하다는

것인가. “삼중수소를 바닷물로 400~500배 희석해 자국 기준 치의 40분의 1, 세계보건기구 (WHO) 식수 기준의 7분의 1까 지 농도를 낮춰 방출할 예정이 라 안전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주장이다.” -당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 하나. “아니다. 오염수 방출 시설 건 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승 인 등을 거쳐 2년 뒤부터 방출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방류가 시작되면 폐로(廢爐) 작업이 완 료되는 2041~2051년까지 20~30 년에 걸쳐 꾸준히 방류된다.” -자국민 70%가 반대하는데 도 일본 정부가 강행하는 이유 는. “결정을 더 미룰 경우 오염수 를 저장할 공간이 없고 폐로 일 정에도 차질이 빚어진다고 판단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염수는 1050기의 저장탱크에 보관하는 데 지난달 중순 기준 전체 저장 가능 공간(137만t)의 91%인 125 만t이 채워진 상태다. 그러나 그 린피스 일본사무소의 스즈키 가 즈에 활동가는 ‘원전 부지와 주 변 지역에 충분한 오염수 저장 공간이 있다는 증거가 있는데도 일본 정부가 이를 무시한 채 비 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류 방식 을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왜 오염수 방류를 지 지하는 건가. “지난해 12월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면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 다. 미국은 이 결정에 근거해 일

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 나. “방류된 오염수는 구로시오해 류를 따라 태평양으로 이동했 다가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돈 뒤 제주도와 한반도로 유입된다. 2012년 독일 헬름홀츠해양연구 소는 후쿠시마 사고 당시 배출 된 세슘-137 확산 전망을 시뮬 레이션해 ‘한국 해역에 유의미한 농도의 세슘-137이 도달하려면 방출 뒤 5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확 실한 답은 없다. 일본 정부가 시 뮬레이션 분석에 필요한 방출량 과 농도 등의 정보를 내놓지 않 고 있어서다.” -수산물에는 영향이 없을까.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이 바 닷물에 충분히 희석되기 때문 에 수산물을 거쳐 인체에 미치 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관측 이 있지만, 안전성을 100% 담 보하긴 어렵다. 후쿠시마 어민들 도 ‘지역 어업에 궤멸적인 피해 가 올 것’이라며 방류를 반대하 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현 재 수입 금지 대상인 후쿠시마 인근 8개 현뿐 아니라 일본 수 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해야 한 다는 주장도 나온다. 좌민석 제 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본 내 주변 바다가 방사능으로 오염돼 해양생물 체내 축적 및 폐사 등 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 연안 으로 유입되면 해양생태계와 수 산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원전의 방류와 비교하 면. “월성 원전은 2019년 액체 방 사성 폐기물을 6700분의 1로 희 석해 방류했는데 당시 방사성 물 질 평균 농도가 l당 13.2Bq이었 다. 오염수를 l당 1500Bq로 희석 해 방류하겠다고 밝힌 후쿠시마 원전과 비교하면 10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총 860조Bq로 추정 되는 후쿠시마 원전 내 방사성 물질의 양도 월성 원전에서 27 년간 방류하는 양과 맞먹는다.” 천권필·이민정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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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오피니언

2021년 4월 5일 월요일

A7 23

또 너냐? AR-15  총기사고마다 되돌이표 논란돌격무기 총기 규제 폐지론자들이 단골로 내놓 는 또 다른 주장이 있다. 총기 사고는 정 신질환자 등이 일으키는 것이지 총 때 문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따 라서 신원조회는 강화하더라도 돌격 무 기 판매 자체를 막아선 안 된다고 이야 기한다. 그러나 콜롬비아 의대 마이클 스톤 교수(정신과)가 2015년 일어난 235 건의 대규모 총격사건을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이 있었던 범인은 52명(22%)이 었다. 더 많은 나머지 사례에 관해선 설 명이 되지 않는 것이다.

김필규의 아하, 아메리카 워싱턴특파원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린 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 이나)이 AR-15 계열의 반자동 소총을 쏘는 동영상을 본인의 트위터에 올렸 다. 최근 잇따르는 대규모 총격 사건 이 후, 돌격무기(Assault Weapon)를 규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직접 총 을 들고 반격에 나선 것이다. 그는 “1994 년에도 돌격무기를 금지하는 법안이 나왔지만, 범죄를 줄이지는 못했다”고 도 적었다. 그레이엄 의원이 들고 있던 AR-15는 대규모 총격 사건 때마다 논 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2일 콜로라도 볼더의 식료품 점에서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 건에도 AR-15 계열의 총이 사용됐다. 9 년 전 바로 인근에서 12명의 희생자를 낸 오로라 극장 총격 사건도, 3년 전 플 로리다의 스톤먼 더글러스 고등학교에 서 17명을 살해하는 데 쓰인 총도 모두 같은 계열의 반자동 소총이었다. 조 바 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앞으로 이런 총 을 팔지도, 갖지도 못하게 법을 다시 만 들자고 주장하지만, 미국 내에선 ‘과연 가능하겠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규제를 피해간 AR-15

AR-15은 1950년대 총기업체 아말라 이트가 개발한 소총이다. 이를 변형해 나온 제품을 AR-15 계열이라고 하는 데, 대표적인 게 미군이 사용하는 M16 이다. 이후 ‘사냥총’이라는 명목으로 민 간용 AR-15도 출시됐다. 반자동 방식에 대용량 탄창을 끼울 수 있는 이 돌격 무 기에 총기 애호가들은 열광했다. 그러

미국인들은 규제를 원할까?

지난달 22일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주차장 담장을 찾은 추모객들. 담장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꽃과 카드, 인형 등이 걸려 있다.

나 이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자 총기업체 들은 꼼수를 부렸다. 총열을 짧게 줄이 고, 개머리판 대신 팔에 붙일 고정대를 단 권총 형태의 AR-15를 내놓은 것이 다. 콜로라도 총격범 아흐마드 알리사가 쓴 총도 이름은 루거 AR-556 권총이지 만, AR-15를 기본으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변형 제품이 쏟아져 나 오면서, 총기 규 제가 한창이던 1999년에 역설 적으로 가장 많 은 AR-15 총이 생산됐다고 했 다. 현재 미국 내에는 약 2000만 정의 AR-15 계열 총이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AP=연합뉴스]

총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

콜로라도 총격범 AR-15 사용 대규모 살상 논란에 형태 변형 규제 논의되지만 매번 흐지부지 사건 나면 총기구매 오히려 급증

1950년대 총기업체 아말라이트가 개 발한 소총 AR-15. 이후 많은 변형이 나왔는데 대표적인 게 미군이 사용 하는 M16이다.

[AP=연합뉴스]

1994년 돌격 무기와 대용량 탄창을 규제하는 법이 만들어졌지만, 그레이 엄 의원 말대로 10년이 지나자 회의적 인 반응이 나왔다. 법무부는 2004년 “총기 규제법의 효과가 너무 작다”는 보고서를 냈고, 그해 의회는 이 법을 연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워싱턴포 스 트(W P) 팩트체커 에 따르면 규제가 사라진 이후 10년 동안 6명 이상 희생자를 낸 총격 사건은 무려 183%나 증가했다. “법의 성격상 효과 를 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10년 만 에 너무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고 WP 는 지적했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그렇다. 2019년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의 60%는 더 강력한 총기 규제를 지지 하고 있다. 정치 성향에 따라 차이가 크 지만, 대용량 탄창 규제(71%)나 돌격 무 기 규제(69%)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항상 뒷심이 부족해 법 안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부가 총기 소유의 자유를 빼앗으려 한다”는 프레임 앞에 돌아서는 이들이 많았다. 오히려 이런 논란이 있을 때마다 총 기 구매량은 폭증했다. 지난 3월에도 잇 따른 총격 사건에 대한 불안감, 총기 규 제가 강화될 거라는 우려 탓에 새로 총 을 사는 사람 수가 기록적으로 늘었다 고 CNN이 1일 보도했다. 이런 신규 총 기 소유자들은 결국 총기 규제를 무력 화하려는 전미 총기협회(NRA) 같은 이익단체의 든든한 배경이 된다고도 분 석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대규모 총격사 건 때마다 총기 규제에 대한 격렬한 토 론이 벌어지고, 의회에서 법안이 마련 되지만, 규제 반대론자들의 거센 저항 에 부딪혀 법안이 표류하다가 결국 흐 지부지되는 게 하나의 공식처럼 돼버렸 다”고 지적했다.

제17296호 40판


A8 종합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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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의 퍼스펙티브

4차 대유행 앞두고 변이 바이러스 반격 대비해야 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다중이용시설 과 종교시설 등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대 응하지 못하고 있다.

전파력 높은 변이 바이러스로 미국·유럽에서 확진자 급증 한국도 올여름 이전 4차 대유행 시기에 감염 확산 비상 확보 백신이 최대한 약속한 시기에 도입되도록 노력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있는 백신 확보 전략 서둘러 세워야 우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내년에도 마스크를 벗지 못할 것 같다. 최근 세계적인 감염병 역학자 77명을 대 상으로 한 조사 결과 3명 중 2명은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1년 이내에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무력화될 것이라고 경 고했다.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2% 에 불과했다. 변이 바이러스 관련해 여러 연구가 같 은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존 백신 은 영국 변이에는 여전히 효과적이었으 나 남아공 변이나 브라질 변이에는 효과 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 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남아공 변이 에 대한 효과가 10% 불과했으며 화이자 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남아공 변이 바 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중화항체의 양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후에 생겨나는 중화항체의 양 이 줄어들면 백신 접종 직후에는 면역력 이 있더라도 오랫동안 유지되기 어렵다. 최근에는 화이자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 대해 90% 이상 면역력을 나타냈다는 반 가운 소식도 있었지만, 아직 검증 단계 가 남아있다. 기존 백신이 이제까지 출현한 변이 바 이러스에 효과가 있더라도 앞으로 나타 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앞으로 나타날 변이 바이러스는 최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점점 더 많이 다른 바이러스 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인도에서는 영국 변이와 남아공 변이의 특징을 모두 가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도 나타났다.

현행 거리두기, 집단감염에 대응 못 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과 치명 률이 높아서 위험하다. 영국 변이는 전파 력이 1.5배, 치명률은 1.3배가량 높은 것 으로 전해진다. 남아공 변이와 브라질 변 이도 영국 변이와 비슷하게 높은 전파력 을 갖고 있다고 한다. 전파력이 높은 변 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기존보다 강력 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훨씬 더 오랫동안 해야 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백신이 효과 적이라고 해도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 해서는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 아야 한다.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은 미국 과 유럽에서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미 국은 전 국민 3명 중 1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코로나19 확진 자 수가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영국 변이를 비롯 한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차지할 정도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 문이다. 최근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독일의 경우 전체 확진자의 4명 중 3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월부터 변이 바 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퍼지고 있다. 아 직은 변이 바이러스가 널리 퍼져 있지는 않았지만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 변이 바 이러스는 빠르게 퍼질 수 있다. 지난 3차 례의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이 3~6개월 간 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고려하면 올여름 이전에 4차 대유행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 다.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전 국민의 5 명 중 1명밖에 접종하지 못한 6월 말 이 전에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 변이 바이

김윤의 퍼스펙티브 그래픽=신용호

러스는 빠른 속도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지난겨울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 감염이 대유행 시기와 맞물리면서 대다수가 변이 바이 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바뀌는 데 서너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 4차 대유행으로 미 국이나 유럽처럼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다수를 차지하면 대유행이 안정되 기까지 기간은 길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는 이전보다 훨 씬 커질 것이다. 머지않아 닥쳐올 4차 대유행과 변이 바 이러스의 확산을 앞둔 우리는 무엇을 해 야 할까? 우선 수명을 다한 지금의 사회 적 거리두기 체계를 가능한 한 빨리 개편 해서 4차 대유행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최근 늘 어나는 사업장과 기숙사에서의 집단 감염

효과 입증되면 러시아·중국 백신도 고려 정부는 방역지침을 만들기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국민이 지침을 지킬 수 있도록 한편으로 철저히 감독하고 다른 한편으로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 감염에 취약한 사업장과 기숙사, 다중이용시설의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 원해야 한다. 그 이후에도 방역지침을 지 키지 않으면 과감하게 처벌해서 방역지 침을 지키는 선량한 다수가 피해를 보 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를 조속히 개편해야 하는 이유 는 국민의 거리두기 피로감과 자영업자와 비정규직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단체 기 합 방식’이라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 기도 하다. 거리두기 개편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최대한 높여 4차 대유행이 오더라도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규모를 최소화해야 한다. 기존에 확보한 백신들 이 최대한 약속한 시기에 도입되도록 노 력해야 한다. 효과와 안전성만 확보된다 면 러시아 백신이나 중국 백신을 도입하 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유지하 기 위해 기존 백신을 추가 접종하거나 변 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새로운 백신 을 새로 맞아야 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백신을 늦게 확보해 사회적 거리두 기를 오랫동안 계속해야 하는 현재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새로운 백신 확보 전략을 세워야 한다. 변이 바이러스 에 대한 백신 개발 동향을 면밀하게 검토 하고 신속하게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리셋 코 리아 보건복지분과 위원


WIDE SHOT 경기도 이천 부래미마을 ‘남혜인 자연염색공방’에서 겨우내 물들였던 원단과 가죽을 봄볕에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마당 한쪽에서 만개한 매화 향도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염색 원 단에 스며든다. 천연염색은 자연에서 색을 찾는다. 붉은색의 홍화, 파란색의 쪽 등 식물성뿐만 아니라 숯이나 황토 등의 광물성 재료도 많다. 한때 합성염료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걸었 으나, 천연염색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대학에 전공학과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다. 공방의 남혜인 대표는 “천연염색은 작업이 번거롭고 오래 걸리지만, 친환경적이고 염료에 사진·글=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약성(藥性)이 있어 피부에도 좋다”며,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커지면서 배우러 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봄바람에 살랑이는 천연염색 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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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4월 3일~4일

제730호 40판

A9 17


A10 오피니언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26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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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5일 월요일

수소핵융합발전

탄소중립궁극의 대안 인공태양에 세계가 뛰어들었다 박현거의 미래를 묻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물리학과 명예교수

100억 명. 유엔이 2019년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의 2050년 예측이다. 불과 100여년 전 20억 명이 살았던 지구 라는 행성에 100억 인구가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급격한 산업화와 폭 발적인 에너지 수요를 감당해온 화석연 료는 더는 축복이 아닌 저주의 단어로 돌변했다. 지구온난화와 이로 인한 기 상이변은 이제 경고가 아닌 현실로 나 타나고 있다. 세계가 하나같이 ‘2050년 탄소 중립’ 을 외친다. 친환경 에너지 개발과 함께, 전기차와 수소차 생산이 시급한 해결과 제로 등장했다. 하지만 여기에 들어갈 막대한 전기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을까. 특히 한국은 탄소중립과 함께 탈(脫) 원전까지 추진하고 있다. 원전을 대체할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위해선 막 대한 면적이 필요하다. 더구나 한국처 럼 살기 좋은 기후, 달리 말하자면 적당 한 햇빛과 바람이 있는 곳에서 이런 재 생에너지 발전을 전천후 효율적으로 운 영할 수 있을까. 전력 가격의 급상승 또 한 감수할 수 있을까. 원전 없이 거대 고 밀도 아파트 도시와 대중교통, 기간산업 에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할까. 이런 의문의 해결책이 될 무궁무진 한 친환경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궁극 에너지 별 수소(H) 대비 탄소(C) 비율 단위: % 나무

10

석탄

2

석유

0.5

천연가스

0.25

핵융합· 태양광

0%

자료: 한국해양대학교

의 대안이 있다. 수소를 원료로 하는 수 소핵융합 에너지의 실용화가 그 답이다. 태양이 불타오르는 원리를 그대로 모사 한 핵융합발전은 지구온난화와 자원 고 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 을 수 있다. 탈원전의 빌미가 되는 방사 성 물질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핵융합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삼중수소는 반감 기가 12년에 불과하다. 저준위 방사능 물질 기준보다 아래다. 수소핵융합 에너지는 인류가 아직 정 복하지 못한 마지막 대용량 청정 에너지 원이다. 하지만 실현성에는 부정적인 측 면이 많이 있었다. 핵융합발전을 하려 면 태양보다 뜨거운 섭씨 1억도 이상의 플라스마를 구현해야 한다. 1950년대부 터 미국과 옛 소련에서 많은 시행착오 를 거치다가 결국 강한 자기장 속에서의 고온 플라스마 물리학의 이해 없이는 핵융합발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가 없다 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체계적인 핵 융합 플라스마 물리 기반이 1970년도 초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문제는 지구 위에서 천문학적 온도인 1억도의 플라스마를 어떻게 안정적으

[사진 ITER국제기구]

27일 낭보가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이 제작해 보낸 진공용기 1호 섹터가 설치 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2월 기준 공정률 72.7%. 앞으로 4년 뒤인 2025년 이면, 이 실험로에서 1억도에 이르는 첫 플라스마가 타오른다. 2050년쯤이면 핵 융합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주요국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ITER는 보수적으로 만든 실험로 인 만큼, 그간 쌓아온 기술로 실제 전기 까지 생산할 수 있는‘핵융합실증로’를 만들어보자는 움직임이다. 대표적인 국 가가 중국이다.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가장 공격적이고 투자를 많이 하는 나 라다. 수소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위 한 설비로 10억W 발전을 위한 설계 및 연구개발과 함께, 첨단 연구 단지 착공 (2018년) 등 정부와 공공부문 외에도 민 간의 진출 착수를 시작했다. 최근 신화 사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핵융합 유도 토카막 실험장치(EAST)를 통해 고성능 플라스마 발생 400초 동안 유지, 플라스마 중심 온도 1억도 장기 유지 등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예정이다. ↗

이렇게 말했다. “아무 일 없어서 정말 다 행이에요!” “남성들은 살고, 여성들은 살아남는 다”(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고 했던가. 그 후 여성이 남성에게 희 생됐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살아서 다행”이라던 직원의 말이 자꾸 떠오른 다. 이런 말들에 근거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경찰청 범죄통계(2019년 기준)에 따 르면 강력범죄(살인·강도·성폭력·방화 등) 피해자의 85%는 여성이었다. 통계 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2018년 성폭력

은 3만1396건 일어났다. 매일 80건 넘게 성폭력이 발생하는 셈이다. 통계만큼 실제 삶도 혹독하다. 혼자 사는 동성(同性) 친구를 걱정하는 건 이 미 일상이다. 이 친구를 만나고 헤어질 때는 “가는 길에 전화해”라는 말을 반 드시 덧붙인다. 엄마는 나와 여동생의 귀가가 늦어지면 연락이 될 때까지 전화 하지만, 남동생은 집에 들어오지 않아 도 찾지 않는다. 계용묵 작가는 구두(1949)라는 수필 에서 앞서 걷던 여자가 자신의 ‘또그닥 또그닥’ 구두 소리에 두려움을 느끼고 휭하니 내달았던 경험을 풀어냈다. ↗

프랑스 남부 카다라

ITER, 2025년 첫 플라즈마 가동

슈에 건설 중인 국제

한국·미국 등 세계 7개국 참여

핵융합실험로(ITER)

중국 핵융합발전에 공격적 투자 한국도 실증로 설계 뒷받침 돼야

의 격납로 건물 내부 모습. 핵융합발전의 핵심장치인 토카막이 들어갈 자리다. ITER 건설엔 한국을 비롯,

로 운영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때문 에 핵융합 에너지는 그간 ‘항상 50년 후 에’라는 냉소와 함께 천문학적 규모의 돈이 들어가는 연구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미국의 레이건과 옛 소련의 고르 바초프 간 합의에 따라 국제핵융합연구 가 1980년대에 시작됐지만, 이후 20~30 년간 좌초되어온 아픔이 있었다. 이젠 다르다.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에는 지금 인류 최대의 에너지 실험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을 포함, 미국·유럽연합(EU)·러시아·일본·중국· 인도 등 세계 7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 제핵융합실험로(ITER)가 그것이다. 지 난해 4월 조립동 건설을 완공하고, 5월 부터 1억도의 플라스마를 담을 토카막 조립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달

세계 주요 7개국이 참 여하고 있다. 작은 사 진은 ITER 핵융합 반 응장치 내부 단면도.

시선2035

시끄럽게 살래요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 [뉴스1] 제17296호 40판

지난겨울 업무차 제주도를 갔을 때다.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에 택시 를 불렀는데, 위치 문제로 택시기사와 몇 초 통화한 게 화근이었다. 내 휴대전 화 번호를 알게 된 택시기사가 “술 한번 먹자”며 연락을 계속 걸어와서다. 제주를 떠나는 마지막 날 새벽, 하나 뿐인 호텔 출입구 앞에서 그 택시를 봤 을 때는 머리털이 쭈뼛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호텔 직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한 시간 후 전화해서 연락이 안 되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한 뒤 마지 못해 택시를 탔다. 설마 했던 일은 일어 나지 않았고, 연결된 전화에서 직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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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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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4월 5일 월요일

되팔수록 오르는 가치, 리커머스 <recommerce>

이향은의 트렌드터치 ↘ EU는 ‘그린 뉴딜’선언 이전에 유럽

에너지 기술계획에 수소핵융합을 중장 기적 기술 포트폴리오로 인식해 연구개 발을 진행했으며, 2040년대 실증로 건 설을 추진 중이다. 영국은 이미 2020년 에 첨단기술센터 건립을 중심으로 소형 핵융합실증로 설계를 시작했다. 미국은 올해 미국국립학회가 2050년까지 저탄 소 에너지원 수소핵융합 실증로 개발 운영에 대한 결론을 도출했다. 일본은 2030년대 실증로 설계에 착수해 50년대 전력생산을 한다는 실증 계획을 수립했 다. 국가 단위뿐 아니다. 마이크로소프 트의 빌 게이츠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 조스 등도 핵융합 발전에 투자하고 있 다. 기업가들이 ‘돈의 냄새’를 맡기 시작 했다는 얘기다. 한국은 ITER 참가국이긴 하지만 수 소핵융합에너지 개발에 후발주자다. 1995년에서야 ‘국가핵융합연구개발 기 본계획’을 수립했고, 그다음 해 ‘한국 의 인공태양’ KSTAR(초전도핵융합연 구장치) 사업을 착수했다. 당시 우리 기 술진으로서는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초전도 자석을 이용한 연구장치였다. 2003년엔 ITER 사업에 공식 가입하면 서 국제무대에도 합류하게 됐다. 2008년 엔 KSTAR를 완성해 국제무대에서 명 실공히 최고의 핵융합 플라스마 물리연 구 장치로 자리 잡았다. 최근엔 초고온 의 플라스마를 최장시간 운전하는 세계 기록을 올리는 등 연구 장치로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도 많다. 세계 최고의 연구 장치에 걸맞은 연구기반 확충과 필수 연구인원 증원이 시급하다. KSTAR의 노후화에 대한 대비 및 보조 장비의 증강 등이 잘 해결되어야 다음 과제인 핵융합실증로 개발에 필요한 과 학기술과 인력 조달에 차질이 없다. 핵 융합발전이 상용화로 가려면 지금의 연 구장치나 실험로를 거쳐 핵융합으로 직 접 전기 생산을 할 수 있는 ‘핵융합실증 로(DEMO)’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11월 법인 독립한 한국핵융합에너지연 구원이 수소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추 진한다지만 KSTAR와 ITER에의 참여 만으로 실현성 있는 핵융합실증로 건설 이 쉽지는 않다. 필자는 1984부터 13년간 미국의 토카

↘ 치한 취급을 받아 못내 억울했던 계

작가는 이렇게 한탄했다. “여자는 왜 그 리 남자를 믿지 못하는 것일까” 계 작가에게 답한다. “여자 뒤를 걷 는 모든 남자가 범죄자는 아니지만, 앞 서가는 여자는 뒤따라오는 모든 남자 를 두려워한다”(저는 남자고, 페미니 스트입니다)는 말처럼 여자의 경계에 는 이유가 있으니 이해해달라고. 그리 고 그 후 강산이 일곱 번이나 바뀌었지 만, 지금 시대를 사는 여자들도 그때 그 여자처럼 두려움을 느끼는 건 마찬가 지라고. 지난 3월 발생한 이른바 ‘노원구 세

막 장치에서 연구하면서 순간적이지만 1000만W의 핵융합 에너지 방출실험을 경험한 바 있다. ITER 사업에도 과학자 문위원으로 참여해 지난 10여 년을 봉 사해왔다. 1969년 대학 1학년 수업시간 에서 플라스마 물리학이 새로운 분야이 고 미래 에너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교 수님의 말씀이 인연이 되어 평생을 이 길로 걸어오게 됐다. 돌이켜보면 한국 은 5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플라스마 물 리를 강의할 교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이제 세계 최고 연구 장치인 KSTAR를 중심으로 최고급 물리학 논문을 발표하 고 KSTAR 건설 및 운전의 경험을 통해 성장한 우리의 연구원들과 유수 기업들 이 ITER 건설에 동참하고 있다. 얼마나 짧은 시간에 우리의 수소핵융합 에너지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핵융합실증로의 목표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완성시기인 2050년 이라면, 지금은 최첨단 극한재료와 고 효율 열전환 장치, 삼중수소 생산 장치 등 후속 핵융합실증로 연습 장치가 필 요한 시기다. 현대중공업·고려제강 등 KSTAR와 ITER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성장한 국내 유수 기업들의 기술력 연 속성도 유지해야 한다. 핵융합실증로 건 설에 필수인 부대 장치들의 효율 증대 를 위한 실험 및 검증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과학과 기술이 사회 로 환원돼 안정된 고급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은 덤일 것이다. 눈을 감고 꿈을 꾸어 본다. 현명한 기 획에 국가 재정이 뒷받침된다면 아마도 한국은 머잖아 수소핵융합실증로 개발 에 선두주자가 돼, 단군 이래 최대의 과 학기술력과 부의 창출로 세계의 선두에 설 것이다.  박현거 명예교수 = 울산과학기술원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어머니가 다니는 회사 브랜드의 한 정판 운동화 1억원어치를 사들인 후 되팔아 2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남 긴 아들 탓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의 한 임원이 25년간 다닌 회사를 나 왔다. 이 대범한 아들은 아예 리셀러 (reseller) 업체, 즉 물건을 되파는 회 사까지 차렸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 브랜드의 재판매 시장 호가(呼價)는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다. 가수 지 드래곤과 함께 협업한 모델의 경우 출시 가격 22만원의 60배에 달하는 1300만원에 거래가 되었다. 명품브랜 드 디오르와 함께 콜라보한 한정판 운동화는 2000만원까지 치솟는 위력 을 보여줬다. 물건을 확보한 후 이윤 을 붙여 되파는 리셀(resell) 마켓에 대표적인 상품인 운동화는 ‘스니커 테크’라는 유행을 만들었다. 수량이 적은 한정판의 경우 적게는 10~20%, 많게는 10~20배까지 웃돈을 받고 팔 수 있을 뿐 아니라 순환주기도 빨라 재테크 수단으로 손색이 없다. 80년대 후반 나이키의 농구화 에어 조던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시작된 운동화 리셀 열풍이 90년대 후반 국내로 넘어와 마니아 중심의 리셀마켓을 형성했다. 이후 구하기 어 려운 신발이나 옷, 차 등을 자랑하는 힙합 뮤지션들의 플렉스(FLEX)에 MZ세대가 열광하면서 더욱 탄력받 기 시작했고, 운동화를 넘어 다양한 아이템들로 확장되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시장은 정상의 궤도를 벗어난 욕망에 기인 할 때가 많다. 재판매 시장이 이렇게 활황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 유로는 희소성 있는 제품을 손에 넣 었다는 기쁨이 주는 자기효능감이

다. 칭찬으로 춤추게 할 수 있는 건 고래일 뿐, 오늘날의 MZ세대는 칭 찬을 넘어 스스로 해냄에 대한 징표 가 필요하다. 본인이 출전해 이룬 대 가, 일종의 전리품인 셈이다. 우여곡 절 끝에 손에 넣은 아이템은 자신의 취향을 뽐낼 수 있고, 되팔면 이득까 지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낀 다. 거기에 수집 욕구까지 충족시켜 주니 취향공동체인 MZ세대들이 향 유하기에 제격이다. 즉각적인 환금성도 중요한 몫을

규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니커 시장 의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한 스타트업의 연간 매출은 1100억원에 달한다. 마치 주식을 거래하듯 구매 자는 판매자의 입찰 중 가장 낮은 가 격으로 즉시 구매할 수 있고, 판매 자는 구매자의 입찰 중 가장 높은 가 격으로 즉시 판매할 수 있도록 양면 시장의 이점을 영리하게 살렸다. 그런가 하면 미술품을 사고파는 국내 옥션에도 스니커즈 경매를 위 한 리셀 플랫폼이 생겼는데, 기존의 미술품 옥션 멤버쉽과 달리 이 플랫 폼의 가입자들 중 87%가 밀레니얼 세대다. 그들이 무얼 원하는지를 알 고 기민하게 대응하면 전통적인 마 켓에도 밀레니얼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음을 방증해주는 사례다. 미리 구입해 놓은 희소한 명품 또 는 한정판 현물자산을 되팔면서 발생 한 수익금을 펀드 투자자와 나누는 신박한 플랫폼도 등장했다. 2030세대 들의 투자 열풍에 부응하듯 소액투 자만으로 투자 배당금을 받을 수 있 MZ 투자열풍이 낳은 신 풍속도 는 명품 리셀 펀딩의 첫 번째 포트폴 리오는 롤렉스 시계였다. 십시일반 모 득템의 기쁨과 시세차익의 희망 여진 푼돈들은 펀딩 30분 만에 1억이 환금성과 즉각성 향유하는 문화 넘는 목돈이 되어 목표 금액을 가뿐 거래 다양화 기민하게 대응해야 히 달성했다. 기업들은 리셀과 관련 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다. 한다. 꼭 한정판 제품이 아니어도 된 재판매로 몸값이 올라가는 리셀 다. 정가 36만원의 닌텐도 게임기 ‘스 아이템, 그것을 손에 넣고자 하는 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의 재판매가 MZ세대들의 눈치 경쟁이 주도하 격은 100만 원대를 기록했고, 절판된 는 구매와 판매 채널의 다양화는 거 인기 만화책 역시 수십만원에 거래 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 물론 산업의 된다. 주식 같은 무형자산에 투자하 급속한 확장과 함께 기승을 부리는 는 것과 달리 실물로 볼 수 있는 제품 부작용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주는 확실성은 리셀러들을 흥분 MZ세대들에게 리셀은 득템의 기쁨 시키기에 충분하다. 과 시세차익의 희망을 동시에 안겨 스마트폰 사용자 4명 중 1명이 중 주는 보물찾기와 같다. 기발한 소비 고거래 어플을 사용하고 있는 현시 공식을 만들며 급부상하고 있는 리 점에 국내 리셀마켓의 시장 규모는 커머스의 시대, 사고파는 방식에 대 약 20조 원으로 추산된다. 발 빠른 한 낡은 인식을 환기하고 새로운 보 기업들은 아예 리셀시장을 노린 신 물찾기의 룰을 익혀야 할 때다.

(UNIST) 물리학과 명예교수. 서던캘리포니 아대 물리학 학부를 거쳐, 캘리포니아주립 대에서 응용플라스마로 박사학위를 받았

e글중심

다. 이후 프린스턴대 플라스마 물리연구소 에서 24년간 핵융합 플라스마 연구를 했다. 2008년 귀국, 포항공대에 이어 UNIST에 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2020년 세계 플라스마학계의 3대 상 중의 하나인 챤드 라세카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 신상을 공개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청원 인은 “하루에도 여성 수십명이 죽어 가지만 세상은 왠지 조용하다. 조용하 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청 원에는 24만 명이 동의(4일 기준)했다. “더는 조용하게 살지 말자”는 댓글을 보며 다짐했다. 나는 이제 시끄럽게 살 기로 했다.

채혜선 사회2팀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첫 수사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위기 에 처했습니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 지 의혹 사건 핵심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특혜 논란 때문입니다. 김진욱 공수처장이 공 수처장 관용차를 보내 이 지검장을 데려오거나, 조서를 작성하지 않고 비공개 조사를 진행하는 등 ‘특혜 조사’의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당초 공수처가 약속했던 공정성·독 립성·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훼손 했다는 비판이 큽니다. # “고위공직자 피난처로 불러야”

“‘공’손히 ‘수’발 들어 주는 부‘처’ 라서 공수처인가.” “고위공직자는 죄를 지었어도 황 제 대우한다. 시작도 전에 보안상이 라는 핑계 아래 관용차로 모시고 오잖아.” “수사하라니까 면담을 하고 있네. 고위공직자들과 일반 시민을 차별

“공수처가 아니라 우리 편 보호처” 하기 위해 만든 부처인가. 공정한 척 하면서 결국은 특권을 누리기 위한 수작일 뿐이다.” “공수처의 설치 목적이 만천하 에 드러났다. 셀프수사해서 면죄부 주기.” “공수처가 아니라 내 편인 고위공 직자 범죄 은폐처. 이대로 정권의 하 수인으로 전락한다면 공수처도 폐 지해야 한다.” “정권 비리 도피처. 밀어붙이더니 이러려고 그랬구나. 에스코트해가 서 수장이 직접 면담한다니 무슨 조 사가 되겠나.”

를 줬다 뺏으려고 하니 마음먹은 대 로 될 턱이 있나. 무능만 고스란히 드러냈지.” “수사 절차에 문외한인 판사 출신 들이 모여 있으니 이런 사달이 난다.” “아직 인사도 안 끝났는데 무슨 수사를 제대로 하겠나. 해체를 논하 기엔 너무 이른가 싶지만, 반대로 생 각하면 수사할 인원도 없는데 발족 부터 해버린 것도 무능의 증거.” “세금이 아깝다. 인력 고려하면 1 년에 3~4건 조사할 수 있다며. 그것 마저 권력 눈치 보며 하면 어쩌나.” “온전한 정의를 이뤄내려면 절차 적 정의도 잘 지켜내야 하는 것 아닌 가. 국민 보는데 장난질 치지 마라.” e글중심지기=장유경 인턴기자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 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 “무능해서 더 문제다”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joongang.

“어리바리하게 (검찰에) 피의자

joins.com)에서 만나보세요. 제17296호 40판


A12 전면광고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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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뉴스+ 대세가 된 중고거래

단기 4354년 (음력 3월 3일)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경험” 물건경험” 필요하면 찾는 MZ세대 “소유보다 물건 필요하면 중고품부터 중고품부터 찾는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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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는 건 20·30대가 대부분인 MZ세대 서 명품을 거래한 이용자의 절반 이상 (밀레니얼+Z·출생연도 1980~2004년) (59%)이 20, 30대(40대 포함 시 84%)였 다. MZ세대는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 다.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한 시대의 나 키워드로 ‘N차 신상’을 제시했 지갑 얇은 2030, 가성비 미만 좇는 소비 의 60% 안팎(20대 포함)을 차지한 를 위한 올해의 소소한 사치”다. 또 MZ세대는 다. 누구나 가질 수 없다면 몇 차례(n 중고 싸게3월 사서보험관리 쓰다 되팔아 다.명품 지난해 플랫폼 굿리치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한다. 그래서 아 전을 어렵게 구해 한달 정도 써보고 높은 성능을 추구하는 가성비를 선호 차) 손이 바뀌더라도 새 상품보다 더 한정판에 열광, 웃돈 얹어 사기도 가치 여긴다는 뜻이다. 한다는수 응답이 달했다. 가 2030세대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내놨는데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있는51.2%에 합리적 더 비싸게 사겠다는 사람 무나 가질 수있게 없는 한정판(레어템)에 열 중고제품을 거래하는 ‘리커머스’ 시 이런 MZ세대가 키운 게 중고명품 이 몰렸다”고 말했다. 환경·실속 두 토끼, 한해 20조 거래 있다’는 ‘최근 1년간 중고거래 경험이 응 소비를 중시한다. 지난해 잡코리아와 광한다. 이런 물건은 재테크 가치도 크 장은 2008년 4조원에서 2019년 20조 시장이다. 지난해 9~11월 중고나라에 중고거래 시장이 뜨겁다. 시장을 주 83%에 달했다. ‘최근 1년 알바몬이 MZ세대 2233명의 소비성향 다.이상 한정판 스니커즈나 명품백(샤넬)에 원규모로 커졌다. 국내 이커머스 업 명품을 거래한 이용자의 절반 # 답자가 서울의 한 대기업에 다니는27%는 홍서 도하는 건 20·30대가 대부분인 MZ 서 계 선두인 쿠팡의 한 해 ‘샤테크’는 거래액(21 (59%)이 30대(40대 포함 시 84%) 얹어 호(32)씨.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 세대(밀레니얼+Z·출생연도 1980~2004 간 중고거래를 6회 이상 했다’고 답했다. 을 조사한 결과 가격 대비20, 높은 성능을 웃돈을 되파는 ‘슈테크’ 에서 지난해 700원짜리 프리퀀시(스 년)다. MZ세대는 중고거래 플랫폼 이 였다.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한 시대의 조원)과 엇비슷하고, 향후 100조원까 이들이 중고거래에 꽂힌 이유는 뭘 추구하는 가성비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MZ세대의 일상이 됐다. 타벅스스탬프)부터 수십만원 하는 가 용자의 60% 안팎(20대 미만 포함)을 나를 위한 소소한 사치”다. 또 MZ세 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기업도 까. 아무래도 현실적인 앞선다. 달했다. 중고품을 보는롯데쇼핑은 인식도 달라졌다. MZ 중고나라 지분 그 뛰어든다. 전이나 명품백까지 거래만 70회, 이유가 거래 차지한다. 지난해51.2%에 3월 보험관리 플랫 대는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한다. 인수하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세대에게 한정판( 93.9%(1000억원)를 액은 1000만원사회초년생인 넘게 기록한 ‘헤비유 폼 비교적 굿리치가 2030세대 1000명을 설문 래서 학생이나 이들은 이런 MZ세대가 키운 게 중고명품 중고거래란 남이 쓰던 사모펀 물건을 저’다. 지난해 3월 아이돌 콘서트 티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중고거래 경 레어템)에 열광한다. 이런 물건은 재 드에 300억원을투자했고, 네이버는 지 구매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좋은 물건을 시장이다. 지난해 9~11월 중고나라에 주워 쓰는 게 아니라 원하는 물건을 구 켓과 굿즈를 구하러 입문했다가 지금 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83%에 달했다. 테크 가치도 크다. 한정판 스니커즈 난해 동남아 1위 리커머스 ‘캐러셀’에 은 중고거래로 미니멀 라이프를 실 27%는 ‘최근 1년간 중고거래를 6회 나 명품백(샤넬)에 웃돈을 얹어 되파 약 75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 2 는 ‘슈테크’ ‘샤테크’는 MZ세대의 일 월엔 스페인의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 천 중이다. 이상 했다’고 답했다. 왈라팝’에 1550억원을 투자했다. # 중고거래 9년 차 김동주(37)씨는 이들이 중고거래에 꽂힌 이유는 뭘 상이 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중고품을 보는 인식도 달라졌다. 새 물건을 살 때 영수증과 패키지를 까. 아무래도 현실적인 이유가 앞선 그대로 보관한다. 중고로 되팔 걸 염 다.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인 이들은 비 MZ세대에게 중고거래란 남이 쓰던 는“MZ세대는 풍요로운 시대에 자라 두에 두고서다. 가전제품을 좋아하는 교적구매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좋은 물건을 주워 쓰는 게 아니라 원하는 서여러 가지 물건을 경험하길 원하면 김씨는 최신 기종을 살 때마다 기존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을 구하기 위한 재미있는 수단이 서도 돈은 부족하니 중고거래라는 합 미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YT 이번 얀센 백신 접종 중단 사태가 조 바 600만 명분의 백신을 들여오기로 계약 제품은 중고로 내다 판다. 그의 거래 합리적 소비를 중시한다. 지난해 잡코 다. 트렌디함을 뽐낼 수도 있다. 방 리적 방식을 찾아나선 것”이라고 말했 는 이‘풀박’(풀박스)과 회의에서 백신 접종 대상의 대통령의 ‘백신 시간표’(5월 말까 하는 을 맺었지만, 도입 일정은 확정되지 탄소년단 RM도 중고거래를 세 다. 원칙은 ‘쿨거’(에누리 추인영 기자않 리아와범위 알바몬이이든 MZ세대 2233명의 상이다.접종할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없는 김씨는 “닌텐도 최신특정 버 소비성향을 chu.inyoung@joongang.co.kr 결과 가격 대비성인이 를 쿨거래). 모든 성인으로 할지, 연령대에 조사한 지 미국의 모든 수 있는 았다. 혈전 문제가 이른 시일 안에 해결

하기 위한 재미있는 수단이다. 트렌 을 뽐낼 수도 있다. 방탄소년단 RM 고거래를 하는 세상이다. 서울대 소 렌드분석센터는 올해의 키워드로 신상’을 제시했다. 누구나 가질 수 면 몇 차례(n차) 손이 바뀌더라도 품보다 더 가치 있게 여긴다는 뜻이 중고제품을 거래하는 ‘리커머 장은 2008년 4조원에서 2019년 2 규모로 커졌다. 국내 이커머스 업 두인 쿠팡의 한 해 거래액(21조원) 비슷하고, 향후 100조원까지 성장 이란 전망이다. 대기업도 뛰어든 데쇼핑은 중고나라 지분 93.9%(1 원)를 인수하는 사모펀드에 300억 투자했고, 네이버는 지난해 동남아 리커머스 ‘캐러셀’에 약 750억원을 한 데 이어 지난 2월엔 스페인의 당 켓으로 불리는 ‘왈라팝’에 1550억 투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 “MZ세대는 풍요로운 시대에 자 여러 가지 물건을 경험하길 원하면 돈은 부족하니 중고거래라는 합리 식을 찾아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

상  정부, 2분기 271만회분 추가도입 협상 중

6명은 는 보건 6명 중 태라고

혈전증 조사한 위원회 하고 의

제한을 둘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680만 명이 얀 센 백신을 접종했고, 추가로 900만 명분 이 미 전역에 배송된 상태다. 얀센 백신 은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달리 1회 접종 으로 코로나19 면역이 생긴다. NYT는

백신 물량 공급)에 지장을 줄 정도인지 에 대해 평가하기에는 상황이 불확실하 다고 전했다. 얀센 백신은 국내에서도 지난 7일 식 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최종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국 내 사용승인을 받았다. 현재까지 모두

되지 않을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처럼 국내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정부는 2분기에 코로나19 백신 271만 2000회분을 추가 도입하기로 하고 백신 제조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얀 센 10만 회분, 노바백스 100만 회분 등이

다. 협상 결과에 따라 2분기 전체 은 도입이 확정된 1808만8000회분 2080만 회분으로 늘어나게 된다. 백신 도입 TF팀장인 권덕철 보 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 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반기 입하려는 백신이 2080만 회분”이 “이는 (상반기 접종 대상자) 1200 에 대한 1차 접종을 충분히 할 수 물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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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3일~4일

STORY

세계를 흔든 스파이 소련군 정보요원 리하르트 조르게

스탈린에게 독일·일본군 첩보 알려 2차대전 명운 바꿔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상하이 파견돼 일본 지식인 포섭

ciimccp@joongang.co.kr

주일 독대사 신임 얻어 비밀 염탐

리하르트 조르게는 옛 소련(1922~91년) 이 파견한 최고의 스파이로 통한다. 세 계 스파이 역사에 큰 자취를 남겼다. 조르게는 광산 기사인 독일인 아버 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러시 아 바쿠(현재 아제르바이잔 수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성장하고 교육받았다. 독일인으로서 조르게는 제1차 세계대 전에 포병으로 참전해 세 손가락과 두 다리를 다쳤다. 2급 철십자 훈장을 받 았지만, 평생 다리를 절었다. 병원에서 공산주의자의 딸인 간호사가 건넨 카 를 마르크스의 저서를 읽고 공산주의 자가 됐다. 진중 문고의 영향력을 보여 주는 사례다. 제대한 뒤 대학을 다녔으며 19년 함부 르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년 소련에 건너가 ‘공산주의자에겐 사 상과 이념이 조국이다’는 말을 실천했다. 코민테른의 국제공산주의 운동과 스파 이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29년 소련군 해외정보국(GRU) 요원 이 된 뒤 영국을 거쳐 잠시 독일에 돌아 가 나치에 입당해 정체를 세탁했고, 신 문기자 신분을 얻었다. 30년 중국 상하이 (上海)에 파견돼 일본인 지식인 공산주 의자와 동조 인사들을 포섭해 간첩단을 조직했다. 독일에서 나치가 집권한 33년 엔 일본에 도착해 ‘람사이’라는 암호명 으로 활동에 들 어갔다. 박사 학위가 있

히틀러의 ‘소련 침공 작전’ 전달 스탈린이 무시해 2000만명 희생 일본군 동남아 침공 정보도 알려 극동군 유럽 전선으로 돌려 방어

는 그는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차이 퉁(독일 권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 네 차이퉁의 전신) 기고자 신분으로 활 동했다. 나치로 행세하며 주일 독일대사 관의 무관 출신 대사인 오이겐 오트 장 군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오트의 추 천으로 독일 대사관 정보관 자리를 얻어 그를 보좌했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일이 전시 외교공관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독일로 보내는 전문을 직접 작 성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본국의 비 밀 전문까지 염탐할 수 있었다. 41년 6월 조르게는 독일 대사관에서 초특급 정보를 입수해 긴급 타전했지 만, 최고 지도자의 아집과 오판으로 무 시되면서 재앙에 이르는 과정을 목격해 야 했다. 조르게는 그해 6월 22일 시작 된 나치 독일의 소련 침공작전인 바르바 로사 작전의 정보를 주일 독일대사관에 서 입수해 소련에 전달했다. 역사를 바 꿀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정보였다. 하지만 소련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 은 이 정보 이외에도 독일과의 경계 지

왼쪽은 러시아 노보시 비르스크의 조르게 추 념물. 2019년 방일한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 구 국방부 장관이 조르 게의 묘지를 찾았다. [사진 러시아 국방부]

1

2

촬영한 조 르게. 2 1940 년 일본에서 활동하는 모습. 3 조르게가 일 본에서 발행받은 외 국 통신원 증명서. 3

역에서 벌어지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고받았지만 무시했다. 독재·개인숭 배·국가폭력·공포정치로 요약되는 스 탈린식 전체주의는 국가 이성이나 합리 성 대신에 최고 지도자의 개인적 판단 을 우선했다. 숙련된 군 장교들은 95만 ~120만 명이 학살된 37~38년의 스탈린 대숙청 당시 대부분 처형됐다. 게다가 스탈린은 39년 8월 23일 독일 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 같은 해 9월 1일 엔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에 동조해 분 할 점령했다. 결국 스탈린이 아집에 빠 져 자신이 믿는 것만 믿고, 오히려 정보 를 의심한 게 패착이었다. 그 대가는 소

[사진=독일 문서보관소]

련인 2000만 명의 목숨이었다. 조르게는 독·소전 개전 직후 일본 내 각에 심어둔 정보원을 통해 특급 정보 를 또 입수했다. 독일과 동맹인 일본이 소련 배후를 공격하는 대신 석유·고무 등 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아를 침공 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이미 40년 9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점령했던 일본 은 41년 12월 진주만을 기습해 미국과 전쟁을 시작했다. 이어 41년 12월 영국 령 홍콩, 42년 2월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령 동인도를 차례로 침공했다. 정보를 미리 입수해 알린 조르

고노에 총리 보좌관 오자키, 조르게와 ‘내통’ 드러나 사형 일본에서 소련군 해외정보기관의 스파

·1891~1945년, 재임 37년 6월~39년

조르게 간첩단 사건에서 16명의 일

이로 암약했던 독일 출신 리하르트 조

1월, 40년 7월~41년 10월) 총리의 보좌

본인이 재판을 받았다. 2명이 도중에

르게에겐 수많은 자발적 협력자가 있었

관이 됐다. 고노에 총리가 유력 인사와

숨졌고 오자키가 사형, 12명이 15년~1

다. 대표적인 인물이 신문기자 출신의

전문가를 모아놓고 정기적으로 열던 조

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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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자 오자키 호쓰미(尾崎秀

찬 모임에도 참석했다. 정보 수집에 그

역 중의원 의원인 이누카이 다케루(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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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944)다.

치지 않고 아예 전쟁과 외교 정책의 기

養健·1896~1960)도 체포돼 기소됐지

획 단계부터 참여했다. 조르게로선 총리

만, 재판에서 유일하게 무죄로 풀려났

오사카 아사히(朝日)신문의 특파원으로

실에 도청 장치를 설치한 셈이 됐다.

다. 이누카이는 군축을 주도하다 32년

중국 상하이에 근무할 때 조르게를 만

오자키가 전쟁에 간여한 사례가 중일

해군 반란으로 살해된 이누카이 츠요

났다. 식민지 관리인 부친을 따라 대만

전쟁(1937~1945) 당시인 39년의 고노

시(犬養毅·1855~1932) 총리의 아들이

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중국어에 능통

에 성명이다. 고노에는 중국에 일제 괴

다. 도쿄대 철학과를 중퇴하고 두 차례

한 동아시아 전문가였다. 대학원 재학

뢰국가인 만주국을 승인하면 일본군을

중의원을 지내고 법무대신(1952~1954)

시절 카를 마르크스와 블라디미르 레닌

2년 내 철수시키고 경제를 지원하고 함

을 맡았던 유력 정치인이다. 스파이가

의 저서를 읽고 공산주의자가 됐다.

께 공산주의에 맞서겠다고 제안했다. 하

협력자를 통해 정부 최고위층, 정치인과

32년 귀국한 오자키는 이듬해 일본

지만 내각이 교체되면서 무산됐다. 총

접촉했다는 점에서 조르게 사건은 보안

에 온 조르게와 재회해 ‘오토’라는 암호

리의 브레인이 이념에 따라 자발적으로

의 중요성을 웅변한다. ‘등잔 밑이 어둡

도쿄대 법대 출신인 오자키는 2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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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으로 활동했다. 34년 도쿄 아사히로

스파이로 암약했으니 정보는 줄줄 샐

다’는 격언은 동서고금을 넘어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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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겼다가 37년 고노에 후미마로(近衛文

수밖에 없었다.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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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호 43판

1 소련에서

게 덕분에 스탈린은 극동·시베리아에서 25만 병력을 빼내 유럽 전선으로 돌릴 수 있었다. 전쟁·소련·스탈린의 명운을 바꾼 정보였다. 조르게는 무전을 추적한 방첩팀에 덜 미가 잡혀 41년 10월 18일 체포됐다. 고 문 끝에 자백했고 재판에서 사형이 선 고돼 44년 11월 7일 처형됐다. 전시 일본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오트 대사는 체 포 소식을 듣고 “일본의 스파이 히스테 리”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를 믿었다. 일 본은 소련에 조르게를 자국 요원과 교 환하자고 제안했지만, 소련은 “그런 사 람 모른다”고 잡아뗐다. 조르게의 상관 이 숙청돼 그랬다는 분석도 있다. 20년 가까이 잊힌 조르게는 61년 일 본 메이저 영화사 쇼치쿠(松竹)가 프랑 스와 합작해 ‘스파이 조르게-진주만 전 야’라는 영화를 만들면서 재조명을 받 았다. 보고를 받은 소련 지도자 니키타 흐루쇼프는 실화가 맞는지부터 묻고는 사실관계 확인을 지시했다. 그 결과 스 파이 조르게의 활약상이 드러났다. 재 앙을 막을 수 있는 나치 침공 정보를 입 수했지만, 스탈린이 묵살했다는 사실은 스탈린 격하 운동을 주도한 흐루쇼프에 게 매력적으로 들렸을 것이다. 조르게는 64년 소련 영웅 칭호와 레 닌 훈장을 추서 받았다. 소련과 동독에 기념물도 세워졌다. 러시아의 블라디미 르 푸틴 대통령은 청소년기인 60년대 후 반 조르게의 영웅담을 접하고 국가보안 위원회(KGB) 요원이 되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르게와 동거했던 이시이 하나코(石井花子)는 남은 생애 동안 그의 묘소를 찾았다. 사실혼 관계 였지만 숨진 뒤 조르게 옆에 묻히고 묘 비에 ‘부인’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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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라쿠배’ IT 개발자 모시기 ‘네카라쿠배’ IT 개발자 모시기경쟁, 경쟁, 1억 1억 스톡옵션도 스톡옵션도 <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 <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님, 잠시 얘기 괜찮을까요?” 경 기도 판교의 기업에 다 “○○님, 잠시정보기술(IT) 얘기 괜찮을까요? ” 경기 니는 시니어 개발자 A씨는 요즘 한 도 판교의 정보기술(IT) 기업에 다니는 시니어2~3번꼴로 개발자 A씨는 요즘 한 주에개인 2~3 주에 팀원으로부터 번꼴로신청을 팀원으로부터 면담 갑작스 신청을 면담 받는다. 개인 처음엔 받는다. 처음엔 주 러웠지만 몇 주 갑작스러웠지만 비슷한 경험을 몇 했더 비슷한 했더니 이젠얘기구나’라 ‘또 이직한 니 이젠경험을 ‘또 이직한다는 다는 얘기구나’라는 생각부터 든다. A 는 생각부터 든다. A씨는 “돌려 말할 씨는없이 “돌려 말할가느냐고 것 없이 어디 것 어디 바로가느냐고 물으면 바로 물으면 어디로 이직한다는 답변이 어디로 이직한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돌아온다”며 등을 내 조 며 “연봉 대폭“연봉 인상 대폭 등을 인상 조건으로 건으로 내건 경쟁사들의 ‘개발자 경쟁 모시 건 경쟁사들의 ‘개발자 모시기’ 기’치열해 경쟁이 인력 치열해 인력 유출을 막기대 위 이 유출을 막기 위한 한 대책 마련도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책 마련도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이번 여름에 여름에 컴퓨터공학과를 컴퓨터공학과를졸업하 졸업 는 취업준비생 B씨도 “대부분이 ‘네카‘ 하는 취업준비생 B씨도 “대부분이 라쿠배’ 입사를 우선 희망하고 있다”며 네카라쿠배’ 입사를 우선 희망하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네카라쿠배는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네 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 카라쿠배는 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 의민족(우아한형제들) 등 국내 유명 IT 스·쿠팡·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기업 5곳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프로그 등 국내 유명 IT 기업 5곳을 가리키 래밍을 공부한프로그래밍을 예비 개발자 취업준비생 는 신조어다. 공부한 예 들이 최근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 비 개발자 취업준비생들이 최근 주요 고 싶은커뮤니티에서 기업을 이렇게가고 묶어싶은 부르는 데 인터넷 기업 서 유래했다. B씨는 “네카라쿠배는 신 을 이렇게 묶어 부르는 데서 유래했 입 개발자들에게도 화끈한신입 처우를 약 다. B씨는 “네카라쿠배는 개발 속하고 있다”며 “예전처우를 선배들은 삼성전 자들에게도 화끈한 약속하고 자·LG전자 입사를 선호했다지만 우리 있다”며 “예전 선배들은 삼성전자·LG 세대는 이쪽이선호했다지만 더 좋다”고 덧붙였다. 전자 입사를 우리 세대 IT 업계가 는 이쪽이 더소프트웨어(SW) 좋다”고 덧붙였다.개발자 구인난에 몸이 달으면서 ‘귀하신개발자 몸’ 개 IT 업계가 소프트웨어(SW) 발자와 예비 개발자들이 구인난에 몸이 달으면서들썩이고 ‘귀하신있다. 몸’ 최근 네이버와 각각 연내에 사상 개발자와 예비넥슨은 개발자들이 들썩이고 최대 규모로 개발자를 넥슨은 채용하겠다는 계 있다. 최근 네이버와 각각 연 획을 발표했다(네이버는 900명, 넥슨 내에 사상 최대 규모로 약 개발자를 채 은 수백명). 우수 인재 조기 확보를 위한 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네이버 ‘당근’ 제시도넥슨은 잇따르고 있다. 카카오커 는 약 900명, 수백명). 우수 인 머스는 개발자에게 1억원 상당 잇 스 재 조기 신입 확보를 위한 ‘당근’ 제시도 톡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리디북스 등 따르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신입 개 을 보유한 콘텐트 업체 리디는 신입 개발 발자에게 1억원 상당 스톡옵션을 제 자에게 초봉 5000만원을 했다. 공하기로 했다. 리디북스적용키로 등을 보유한 앞서 쿠팡이 지난 2월 개발자 초봉 6000만원 시대를 열면서 게임 업체 크래 프톤이 개발자 초봉 6000만원에 동참했 고, 엔씨소프트(5500만원)와 넥슨(5000 만원) 등도 기존보다 개발자 초봉을 대폭 올렸다. 네이버도 개발자 초봉을 5000만원으로 맞추고 있다. 이러다 보니 프로그래밍을 전공한 취준생 사이에선 “이제 삼성전자 입사는 후순위”란 반응 까지 나온다. 삼성전자의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4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 다.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의 대졸 신입 사무직 평균 초봉은 3347만원이었다. 이른바 네카라쿠배 등을 중심으로 경쟁사나 이웃 업계의 개발자를 데려오 려는 경쟁도 치열해지다 보니 기존 개 발자 처우도 대폭 개선됐다. 엔씨소프 트는 모든 기존 개발자 연봉을 1300만 원, 크래프톤은 2000만원 각각 인상했 다. 기업들의 이런 인재 유치 경쟁과 도 미노 연봉 인상은 최근 IT 시장에서 개 발자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공급은 부족 한 현상이 심화된 것과 관련이 깊다. 시 장 조사 업체 KRG에 따르면 2017년 21 조4500억원이었던 국내 IT 시장(통신· 개인용 IT를 제외한 기업용 IT 시장) 규

모는 지난해 22조7300억원으로 커졌고, 올해 분야 이보다인력난 4.7% 증가한 23조8000억원 SW 속 몸값 상승 에 이를 전망이다. 온라인 게임 등 언택트 정착 영향 이에 비해 SW 분야 인력난은 두드러 AI 신기술 부분만 3만 명 부족따 지고등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르면 2018~2022년 인공지능과 클라우 드, 빅데이터, 증강현실(AR)·가상현실 쿠팡·크래프톤 초봉 6000만원 (VR) 등 핵심 신기술 분야에서만 3만 중소·대기업 명 이상이 더부익부빈익빈 필요할 정도로우려 공급이 수 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 여기에 커넥티 드카 등 과거 없던 사물인터넷(IoT) 기 반의 제조업 수요 급증, 배달의민족 등 온·오프라인 연계(O2O) 비즈니스의 급 성장까지 더해지면서 개발자 몸값도 ‘금 값’이 됐다. 개발자는 “중소 공기청정 콘텐트 업체한리디는 신입 개발자에게 기 제조사마저 개발자가 필요한 시대가 초봉 5000만원을 적용키로 했다. 됐다”며 “거의 모든 모바일과 네 앞서 쿠팡이 지난제품에 2월 개발자 초봉 트워크로 원격 제어하는 필 6000만원 시대를 열면서기술 게임접목이 업체 크 래프톤이 개발자 초봉 6000만원에 동 참했고, 엔씨소프트(5500만원)와 넥 SW 분야 인력난 속 몸값 상승 슨(5000만원) 등도 기존보다 개발자 온라인 게임 언택트네이버도 정착 영향 초봉을 대폭 등 올렸다. 개발 자 5000만원으로 있다. AI 초봉을 등 신기술 부분만 3만맞추고 명 부족 이러다 보니 프로그래밍을 전공한 취 준생 사이에선 “이제 삼성전자 입사 쿠팡·크래프톤 초봉 6000만원 는 후순위”란 반응까지 나온다. 삼성 중소·대기업 부익부빈익빈 우려 전자의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45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국 수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 대기업들의 대졸 신입 사무직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초봉은 3347만원이었다.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네카라쿠배 언택트(비대면) 형성 이른바 등을사회가 중심으로 된 것도 개발자 불균형에 불을 데 붙 경쟁사나 이웃 수급 업계의 개발자를 였다. 대표적 사례가 온라인 게임의 신 려오려는 경쟁도 치열해지다 보니 기 규 이용자 유입이다. 이종혁 광운 존 개발자 대거 처우도 대폭 개선됐다. 엔 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연봉 “코 씨소프트는 모든 기존 개발자 로나19 사태 이전엔 마니아 위주로 게임 을 1300만원, 크래프톤은 2000만원 을 즐겼다면 지금은 집안에 있는 시간 각각 인상했다. 기업들의 이런 인재 이 늘어난, 더 도미노 많은 사람들이 각종 온라 유치 경쟁과 연봉 인상은 최 인 게임에 접속해개발자 다른 이용자들과 소 근 IT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 통하면서 오프라인 만남의현상이 대리만족을 한 반면, 공급은 부족한 심화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웹툰과 된 것과 관련이 깊다. 시장 조사웹소설 업체 등 창작자 외에 개발자 필요한 KRG에 따르면 2017년 손길이 21조4500억원 IT 콘텐트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규모가 더 급격히 커졌다. 개발자 몸값 상승은 의사 표현에 적 극적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90년대 중반 ~2000년대 초 태어난 Z세대)가 기업들 의 구인 시장 중추로 부상한 것과도 무 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IT 업체 인 사담당자는 “이들이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다른 회 사는 연봉 올려준다는데 우리는 왜 예 외냐’고 글을 올려 문제 제기 여론이 조 성되고, 언론을 통해 확산되면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달라진 산업 트렌드에 소 비 트렌드까지 더해져 개발자 인력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등 중소 IT 업체들은 어렵게 키운 개발 자를 대기업에 쉽게 넘겨주는 부익부 빈 익빈이 심화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 계 관계자는 “경영 여건이 빠듯한 IT 회 사들은 처우 개선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도 못 나서고 있다”며 “직원들도 그림 의 떡처럼 대기업의 개발자 연봉 인상 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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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던 국내 IT 시장(통신·개인용 IT 를 제외한 기업용 IT 시장) 규모는 지 난해 22조7300억원으로 커졌고, 올해 이보다 4.7% 증가한 23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비해 SW 분야 인력난은 두드 러지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18~2022년 인공지능과 클라 우드, 빅데이터, 증강현실(AR)·가상현 실(VR) 등 핵심 신기술 분야에서만 3 만 명 이상이 더 필요할 정도로 공급 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 여기에 커넥티드카 등 과거 없던 사물인터넷 (IoT) 기반의 제조업 수요 급증, 배달 의민족 등 온·오프라인 연계(O2O) 비 즈니스의 급성장까지 더해지면서 개 발자 몸값도 ‘금값’이 됐다. 한 개발자 는 “중소 공기청정기 제조사마저 개 발자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거의 모든 제품에 모바일과 네트워크로 원 격 제어하는 기술 접목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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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확산에 언택트(비대면) 사회가 형성된 것도 개발자 수급 불균형에 불을 붙였다. 대표적 사례가 온라인 게임의 신규 이용자 대거 유입이다.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마 니아 위주로 게임을 즐겼다면 지금은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더 많은 사람들이 각종 온라인 게임에 접속 해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면서 오프 라인 만남의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 고 분석했다. 웹툰과 웹소설 등 창작 자 외에 개발자 손길이 필요한 IT 콘 텐트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규모 가 더 급격히 커졌다. 개발자 몸값 상승은 의사 표현에 적극적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 년대 초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90년 대 중반~2000년대 초 태어난 Z세대) 가 기업들의 구인 시장 중추로 부상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IT 업체 인사담당자는 “이들이 ‘블라 인드(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익명 으로 ‘다른 회사는 연봉 올려준다는 데 우리는 왜 예외냐’고 글을 올려 문 제 제기 여론이 조성되고, 언론을 통 해 확산되면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 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달라진 산업 트렌드에 소비 트렌드까지 더해져 개발자 인력 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 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금력이 부족 한 스타트업 등 중소 IT 업체들은 어 렵게 키운 개발자를 대기업에 쉽게 넘 겨주는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될 우려 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 여건이 빠듯한 IT 회사들은 처우 개 선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못 나서고 있다”며 “직원들도 그림의 떡처럼 대 기업의 개발자 연봉 인상을 보고 있 다”고 전했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제730호 40판


건강한 가족 joongang.co.kr 

2021년 4월 5일 월요일

건강한 가족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병원 탐방 더와이즈치과병원

잇몸 뼈 거의 없어도 ‘단계별 뼈 이식’으로 임플란트 안정성 높여 잇몸 뼈 거의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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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조각 뼈 와 인공 뼛가루, 인공막을 사용해 뼈가 없 는 부위에도 뼈를 재생시켜 임플란트를 시 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병원 탐방 더와이즈치과병원

‘단계별 뼈 이식’으로 임플란트 안정성 높여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조각 뼈와 인공 뼛가루, 인공막을 사용해 뼈가 없는 부위에도 뼈를 재생시켜 임플란트를 시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40대 안모(인천시)씨는 최근 모든 치아 되찾았다”고 말했다. 안씨의 사례처럼 잇몸 뼈의 폭이나 를 발치하고 위아래 전체 임플란트를 길이가 부족해 임플란트가 어렵다고 판 심었다. 안씨는 오랜 기간 구강 관리를 미 FDA 인증받은 뼈 이식 재료 정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와이즈 소홀히 해 치아·잇몸 뼈가 거의 망가진 국소마취 후 특수 주사기로 주입 안씨에게 적용한 치료법은 상태였다. 갑자기임세웅 발병한 심근경색으로 더와이즈치과병원 원장은 “조각 뼈와 인공 시술 뼛가루,안전성 인공막을높게, 사용해부작용 뼈가 없는 부위에도 뼈를치과병원이 재생시켜 임플란트를 시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적게 잇몸 뼈를 단계별로 재생해 임플란트를 상태는 더 나빠졌다. 식사가 힘들어지 시술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2stage 면서 영양 섭취가 부실해진 탓에 전신 GBR’ 기법이다. 2단계에 걸친 뼈 이식 건강도 나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40대 안모(인천시)씨는 최근 모든 치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을안씨의 통해 잇몸 뼈를 회복하는 방법이다. 치과를 찾았을 안씨는 모 사례처럼 잇몸 뼈의 폭이나 를 뒤늦게 발치하고 위아래 전체때 임플란트를 1차로 뼈가 없는 부위에 인공 뼈를 이식 든 치아를 발치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 길이가 부족해 임플란트가 어렵다고 판 심었다. 안씨는 오랜 기간 구강 관리를 미 FDA 인증받은 뼈 이식 재료 하고 인공막으로 덮어서 뼈를 재생시 었다. 문제는 안씨의 잇몸 뼈가 거의 남 정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와이즈 소홀히 해 치아·잇몸 뼈가 거의 망가진 국소마취 후 특수 치료 전 주사기로 주입 킨다. 뼈가 단단해지기 위해 6개월 정도 아 있지 않아 임플란트 식립이 어렵다는 치과병원이 안씨에게 적용한 치료법은 상태였다. 갑자기 발병한 심근경색으로 시술 안전성 높게, 부작용 적게 기다린 후 2차로 추가재생해 뼈 이식 시술과 함 것이었다. 나이에식사가 틀니를힘들어지 해야 한 잇몸 뼈를 단계별로 임플란트를 상태는 더 젊은 나빠졌다. 께 임플란트를 식립한다. 원장은 “턱 다는 생각에 고민이부실해진 깊어졌지만, 다행히 시술할 수 있도록 만들어임 주는 ‘2stage 면서 영양 섭취가 탓에 전신 뼈가 없는 상태에서는 무리하지 않 방법을 찾았다. 안씨의 임플란트 시술을 GBR’거의 기법이다. 2단계에 걸친 뼈 이식 건강도 나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서 뼈 이 집도한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 을 통해 잇몸 뼈를 회복하는 방법이다. 뒤늦게 치과를 찾았을 때 안씨는 모 식을 안 은 “안씨의 경우 위턱한다는 잇몸 뼈가 2㎜ 들 미 1차로하는 뼈가것이 없는중요하다”며 부위에 인공“그래야 뼈를 이식 든 치아를 발치해야 얘기를 치료 후 정적이고 성공적인덮어서 임플란트를 수있 만으로문제는 남아 있어 임플란트를 심기에 열 하고 인공막으로 뼈를할 재생시 었다. 안씨의 잇몸 뼈가 거의 남 치료 전 다”고 말했다. 악한 상황이었다”며 “10개월에 걸쳐 단 킨다. 뼈가 단단해지기 위해 6개월 정도 아 있지 않아 임플란트 식립이 어렵다는 계별로 잇몸 뼈를 이식해 뼈를 만들어 기다린 후 2차로 추가 뼈 이식 시술과 함 것이었다. 젊은 나이에 틀니를 해야 한 두 차례 뼈 이식한 뒤 임플란트 가면서 위아래 전체 깊어졌지만, 임플란트를 마무리 께 임플란트를 식립한다. 임 심어 원장은 “턱 다는 생각에 고민이 다행히 우수한 인공 재료를 사용하는 것 했다”고찾았다. 설명했다. 안씨는 “한참 시술을 사회생 뼈가 거의 없는뼈 상태에서는 무리하지 않 방법을 안씨의 임플란트 도 차근차근 뼈 이식의 단계를 성공률을 높이는 요인이 활을 해야 할 때라서 마음이 급했지만 고 밟아가면서 뼈이 집도한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 2단계 뼈 이식(2stage GBR)으로 위아래 전 다. 임 원장은 “인공 뼈를 제조하는 회 서두르지 않고 치료계획을 따랐다”며 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안 은 “안씨의 경우 위턱 잇몸 뼈가 2㎜ 미 치료 후 사가 많아서 종류가임플란트를 다양하다”며 “지금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자신감 정적이고 성공적인 할“충분 수있 만으로 남아 있어 임플란트를 심기에 열 체 임플란트를 시술한 환자의 치료 전후 치 아 상태. 히 검증된 인공 뼈를 선택하는 것이 환 이 생기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다”고 말했다. 악한 상황이었다”며 “10개월에 걸쳐 단

자의 안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와이즈치과병원은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서 인증받은 뼈 이식 재료를 선 별해 사용한다.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검 증된 조각 뼈와 인공 뼛가루, 인공막 등 을 사용해 뼈가 없는 부위여도 충분히 뼈를 재생시킬 수 있다.

계별로 잇몸 뼈를 이식해 뼈를 만들어 가면서 위아래 전체 임플란트를 마무리 했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한참 사회생 활을 해야 할 때라서 마음이 급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치료계획을 따랐다”며 “지금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자신감 임세웅 원장이 풀어준 이 생기고 맛있는 음식을 즐거움도 임플란트 식립먹는 위한

이라며 “다만 뼈 이식 방법 중에서도 난 도가 높으므로 시술 전 3차원 디지털 컴 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환자의 뼈 상 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나 신경 손상의 우려가 인공 뼈를 이식하는 또있어 다른임플란트 특수 기 불가 판정을 내리고 틀니를 권한다. 하 법은 위턱(상악)뼈가 부족한 환자에게 지만 임플란트 불가 판정을 받았어도 낙 심할 필요 없다. 의사마다 진료 접근법 이 다르다. 턱뼈가 거의 없는 상태일 땐 ‘2stage GBR’ 기법 등을 활용해 차근차 근 단계를 밟아 나가면 충분히 뼈를 만 들어 신경 임플란트 시술을 할수 있다. 이나 손상의 우려가 있어 임플란트

뼈 이식 관련 궁금증

임세웅 원장이 풀어준 임플란트 식립 위한 뼈 이식 관련 궁금증

두 차례 뼈 이식한 뒤 임플란트 심어

환자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임플 란트 시술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 한다. 특정 질환 등으로 임플란트가 불 가능할 것이라고 스스로 확신하고 포기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상의 후 약물을 조 전신주치의와 질환을 앓고 있어도 절하면뼈 안전하게 뼈 이식과 임플란트 시 이식이 가능한가 술을 진행할 있다.좋지 쉽게않을 포기하지 않 환자는 건강 수 상태가 때 임플 는다면 씹는더욱 즐거움을 건강한 생 란트 시술이 어려울통해 것이라고 생각 활을 수 있다. 한다.유지할 특정 질환 등으로 임플란트가 불

우수한 인공 뼈 재료를 사용하는 것 도 뼈 이식의 성공률을 높이는 요인이 다. 임 원장은 “인공 뼈를 제조하는 회 잇몸 뼈가 없으면 사가 많아서 종류가 다양하다”며 “충분 왜 임플란트가 어려운가 히 검증된 인공 뼈를 선택하는 것이 환 병원이 자체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임플란트를 망설이는 이유’의 35% 는 ‘잇몸 뼈 부족으로 불가 판정을 받았 거나 스스로 안 될 것이라고 판단해서’ 였다.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해당 부위 의 턱뼈가 남아 있어야 한다. 하 잇몸충분히 뼈가 없으면 지만 심한 치주염을어려운가 앓았거나 이를 뽑 왜 임플란트가 은 지 오래된 경우 턱뼈가 흡수돼 길이 병원이 자체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가 짧아지거나 두께가 얇아진다. 보면 ‘임플란트를 망설이는 이유’의이럴 35% 때 일부 치과에선 수술 시 상악동 천공 는 ‘잇몸 뼈 부족으로 불가 판정을 받았

가능할 것이라고 스스로 확신하고 포기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주치의와 상의 후 약물을 조 절하면 안전하게 뼈 이식과 임플란트 시 술을 진행할 수 있다. 쉽게 포기하지 않 는다면 씹는 즐거움을 통해 건강한 생 활을 유지할 수 있다.

거나 스스로 안 될 것이라고 판단해서’ 였다.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해당 부위 의 턱뼈가 충분히 남아 있어야 한다. 하 지만 심한 치주염을 앓았거나 이를 뽑 은 지 오래된 경우 턱뼈가 흡수돼 길이 가 짧아지거나 두께가 얇아진다. 이럴 때 일부 치과에선 수술 시 상악동 천공

2단계 뼈 이식(2stage GBR)으로 위아래 전

전신 질환을 있어도 체 임플란트를 시술한앓고 환자의 치료 전후 치 아 상태.뼈 이식이 가능한가

자의 안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3차원 CT로 환자 뼈 상태미국 정밀식품의약국 파악 더와이즈치과병원은 과거에는 임플란트를 뼈 이식을 (FDA)에서 인증받은 위해 뼈 이식 재료를 할 선 때 환자의 턱 끝이나 엉덩이뼈의 일부 별해 사용한다.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검 를 채취해 이식재로 사용하는 경우가 증된 조각뼈 뼈와 인공 뼛가루, 인공막 등 많았다. 이런 경우 전신 마취 후 뼈를 채 을 사용해 뼈가 없는 부위여도 충분히 취하기 때문에수 수술 후 전신 통증의 부 뼈를 재생시킬 있다. 작용이 동반돼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 었다. 임 원장은 “2stage GBR 3차원 CT로 환자 뼈 상태 정밀 파악기법은 우수한 인공 뼈 재료를 사용해 임플란 과거에는 임플란트를 위해 뼈 이식을 할 트를 해야 할 부위에 국소 마취 후 시술 때 환자의 턱 끝이나 엉덩이뼈의 일부 을 채취해 진행하므로 수술 후사용하는 통증이 적은 편” 를 뼈 이식재로 경우가 이라며 “다만 뼈 이식 중에서도 많았다. 이런 경우 전신방법 마취 후 뼈를 난 채 도가 높으므로 디지털 부 컴 취하기 때문에 시술 수술 전 후3차원 전신 통증의 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환자의 뼈있 상 작용이 동반돼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었다. 임 원장은 “2stage GBR 기법은 고 말했다. 우수한 인공 뼈 재료를 사용해 임플란 인공 뼈를 또 다른 기 트를 해야 할 이식하는 부위에 국소 마취 특수 후 시술 법은 위턱(상악)뼈가 을 진행하므로 수술 후부족한 통증이환자에게 적은 편”

불가 판정을 내리고 틀니를 권한다. 하 뼈 이식하면 치료 기간이 지만 임플란트 불가 판정을 받았어도 낙 길어지나 심할 필요 없다. 의사마다 진료 접근법 일반적인 과정은 이 다르다.임플란트 턱뼈가 거의 없는‘발치→임 상태일 땐 ‘2stage GBR’ 기법 등을 활용해 차근차 근 단계를 밟아 나가면 충분히 뼈를 만 들어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다. 뼈 이식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나

일반적인 임플란트 과정은 ‘발치→임

적용하는 ‘ISI(Internal Sinus Injection)’ 다. 잇몸 뼈와 위턱뼈가 부족하지만 2단 계 뼈 이식(2 stage GBR)을 할 만큼은 아 닌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ISI 기법은 잇 몸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뚫어 특수 주사 김동하 객원기자 기로 인공 뼈를 주입하면서 상악동 점막 을 위로 밀어내는 방법이다. 기존에는 위턱 어금니 부위에 임플 적용하는 ‘ISI(Internal Sinus Injection)’ 란트를 심기 위해 뼈 이식을 할 때 환 다. 잇몸 뼈와 위턱뼈가 부족하지만 2단 자뼈 부담이 ‘상악동 거상술’이란 기법 계 이식(2큰stage GBR)을 할 만큼은 아 을 적용했다. 일반적인 상악동 거상술 닌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ISI 기법은 잇 은 잇몸을 상악동의 하 몸 절개 없이크게 작은절개하고 구멍을 뚫어 특수 주사 방벽을 위로 들어 올린 후에 인공 뼈를 기로 인공 뼈를 주입하면서 상악동 점막 이식한다. 시술 시간이 길고 시술 후에 을 위로 밀어내는 방법이다. 통증과 부기가 크다. 심한 경우 얼굴 전 기존에는 위턱 어금니 부위에 임플 체에 멍이 들기도 한다. 수술 시 상악동 란트를 심기 위해 뼈 이식을 할 때 환 막이 찢어져 축농증 등의 문 자 부담이 큰 천공이나 ‘상악동 거상술’이란 기법 제가 발생할 우려도 있었다. 임 거상술 원장은 을 적용했다. 일반적인 상악동 “상악동 거상술은 수술적 상악동의 과정이 필요 은 잇몸을 크게 절개하고 하 하고 수술 시간이 오래 걸려 환자들에 방벽을 위로 들어 올린 후에 인공 뼈를 게 큰 두려움을 준다”며길고 “우리 병원이 이식한다. 시술 시간이 시술 후에 고안한 ISI 기법은 시술 시간이 10분 이 통증과 부기가 크다. 심한 경우 얼굴 전 내로 멍이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체에 들기도 한다. 수술 시 최소화 상악동 하며 시술 후 통증과 부기가 거의 없다” 막이 찢어져 천공이나 축농증 등의 문 고 말했다. 제가 발생할 우려도 있었다. 임 원장은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상악동 거상술은 수술적 과정이 필요 하고 수술 시간이 오래 걸려 환자들에 게 큰 두려움을 준다”며 “우리 병원이 고안한 ISI 기법은 시술 시간이 10분 이 내로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최소화 하며 시술 후 통증과 부기가 거의 없다” 플란트 1차 수술(뼈 이식+임플란트 픽 고 말했다. 스쳐 후 잇몸 봉합)→임플란트 이민영식립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2차 수술(잇몸 절개 후 지대주 연결)’ 의 3단계로 이뤄진다. 최소 6개월 사 이에 3번의 수술이 진행된다. 하지만 TMG(Trans Muscosal GBR) 기법 을 이용하면 이 과정을 1회로 단축할 수 있다.1차 임플란트 수술과 2차 수 플란트 수술(뼈1차 이식+임플란트 픽 술을 동시에 진행해 잇몸 절개와 봉합 스쳐 식립 후 잇몸 봉합)→임플란트 을 수술 후 후 통증과 2차최소화한다. 수술(잇몸 절개 지대주 부기가 연결)’ 덜하다. 의 3단계로 이뤄진다. 최소 6개월 사 이민영 기자 이에 3번의 수술이 진행된다. 하지만 제17296호 40판 TMG(Trans Muscosal GBR) 기법 을 이용하면 이 과정을 1회로 단축할 수 있다. 임플란트 1차 수술과 2차 수 술을 동시에 진행해 잇몸 절개와 봉합 을 최소화한다. 수술 후 통증과 부기가 덜하다. 이민영 기자 제17296호 40판


B6 종합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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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3일~4일

CULTURE

수묵화 같은 소나무, 수채화가 된 가로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다. 역병의 창궐에도 꽃은 피고 잎은 자란다. 대자연의 기운을 전

클라이머 강레아 사진전

해주는 사진전 2제를 소개한다. 산을 타며 사진을 찍는 국내 유일의 여성 클라이밍 포토

절벽 40m 로프로 하강하며 촬영

그래퍼 강레아와 나무를 수백번 찍어 하나로 중첩한 모습을 선보이는 엄효용 작가다. 서정민 기자/중앙컬처&라이프 스타일랩 김홍준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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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인 남편이 말했다. 예술가로 도 한 번 살아보라고. 고민의 시간 은 짧았다. 그러마 했다. 배낭 메고 산과 들로 나서던 여자는 2000년부터 카메라 를 자신의 짐에 더했다. 15㎏이 넘는 장 비를 두르고 바위에 올랐다. 사진 각도 를 잡기 위해 목에, 배에, 발가락에 힘을 주고 버텼다. 근육이 부풀고 호흡이 들 썩거렸다. 그 순간 그는 ‘내가 살아있구 나’ 느낀단다. 80m 절벽 위, 자신의 발 저만치 아래 클라이머들을 찍었다. ‘살아남으려’ 몰 입하는 그들의 눈동자는 되레 초점을 잃고 다른 세상을 접하고 있었다. 자연 으로 살아남으려는 바위를 카메라에 담 기도 했다. 강레아(53).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 한 여성 클라이밍 사진작가다. 7일부터 서울 인사동 갤러리 밈에서 7번째 개인 전을 갖는다. 삶을 이어가기 위한 ‘의지 의 발현’은 여전히 그의 테마다. 이번엔 소나무다. 정원수로, 가로수로 평온한 삶을 영위하는 그런 소나무가 아니다. 바위틈에 깃들어 모질게 살아 가는 소나무다. “흙 한 줌 없는 알바위 미세 한 틈에 내려앉은 솔씨가 포 기하지 않고 들숨 날숨, 마 강레아 침내 하나의 존재로 자라

“흙 한 줌 없는 바위틈서 솔씨 자라”

납니다. 친구처럼, 부부처럼, 소나무의 부드러운 품성이 바위에 갔고, 바위의 엄효용 사진전 단단함이 소나무에 갔습니다. 둘이 하 300그루 나무 찍어 중첩 작업 나가 된 것이죠.” “한 장에 감정·고민 등 과정 축적” 팬데믹·청년실업·영끌…. 포기를 만 들고, 포기가 만드는 현재의 것들. 자연 에 머무르려면 강해져야 하는데, 소나 무는 포기하지 않아서 바위가 자리를 열어줬다는 게 작가의 말이다. 세상에 대한 의지의 발현이다. 바위에 깃든 소나무에 주목한 계기는 1990년대 후반, 인수봉에서 뿌리가 드 러난 소나무를 보았을 때였다. 며칠 뒤 흙 한 포대 짊어지고 올라가 뿌리를 덮 어줬다. 턱도 없는 양이었지만. “소나무를 보면 위에서 찍을 건가, 옆 에서 찍을 건가, 건너편에서 찍을 건가 정한 뒤 바위 꼭대기에서 로프를 풀어 하강하면서 촬영합니다. 그리고 다시 올 라가 걸어 내려오죠. 절벽에서 30~40m 는 기본으로 오르락내리락해요.” 그의 몰입은 지독하다. 안전 확보만 되 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2006년 1월 설악 산 토왕성 폭포 빙벽에서 24시간 매달려 촬영하다가 탈진하기도 했다. 소나무는 푸르되 그의 모든 작품은 흑 백이다. 수묵화처럼, 흑백은 우리나라 풍경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그 는 말한다. 강 작가는 사진 찍기 전 바위 의 소나무에게 인사를 한다. “‘잘 계셨어요?’라고 하면 묵 묵히 있다가 잘 내려가라는 답이 돌아온 다”고 했다. 앞서 언급한 인수봉 소나무 와는 더 이상 인사를 나눌 수 없다. 2019 년 태풍 ‘링링’에 쓰러졌기 때문이다. 그 소나무의 과거와 마지막 모습도 전시장 에서 볼 수 있다.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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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대로에 늘어선 은행나무들을 촬영해 컴퓨터로 정교하게 겹쳐 완성한 사진.

[사진 엄효용]

엄효용(50) 작가의 나무 사진은 현 실적이면서 비현실적이다. 품종이 같은 가로수 100~300개를 촬영한 후 컴 퓨터로 정교하게 중첩해 한 그루의 나 무, 하나의 숲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거 대한 츄파춥스를 땅에 꽂아둔 듯한 소 월로의 은행나무, 각설탕처럼 모양 잡 힌 대학로의 버즘나무, 관광객을 모으 는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신도시가 생 기면서 이식된 이름 모를 가로수들은 그의 손길을 거쳐 한 점 수채화가 된다. “교통 체증이 심했던 어느 출근길, 차 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불쑥 가로수가 눈에 들어왔어요. 아, 나무가 있었네.” 그는 이 순간을 ‘평범한 일상이 신비 롭게 다가온 순간’이라고 했다. 사람들 은 반복되는 일상을 지겨워하지만, 삶의 신비로운 순간은 바로 이 지루한 일상 의 어느 찰나에 일어난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것들을 신비롭 게, 대단하게, 낯설게 보이게 할 수는 없 을까. ‘내 기억대로, 내 방식대로 이 나 무들을 기억하고 싶다’고 결심한 건 그 때부터였죠.” 그의 작업은 나무가 있는 길을 하염 없이 걷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무에 관

강레아 작가는 설악산 소토왕골에서 암벽 등반을 하며 절벽의 이 소나무를 찍었다. [사진 강레아]

심을 갖게 되면서 계절마다 바람 소리 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그는 왜 컴퓨터의 힘을 빌려 합성 사 진을 만드는 걸까. 이전에도 카드·동전· 자석 등 양면을 가진 피사체를 모아 수 백장 중첩하는 작업을 해왔다. “사람들은 이분법으로 세상을 나눕니 다. ‘예스’ 아니면 ‘노’. 하지만 예스와 노 사이에는 수많은 단면이 존재하죠. 겉과 속, 앞과 뒤, 비움과 채움 등 서로 반대되 는 것들이 실은 서로 의존하고 있어요. 제 작업 과정의 무수한 반복은 서로 대 립하고,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들 사이 의 숨겨진 조화를 담으려는 노력입니다.” 그의 작업은 호불호가 갈린다. 어느 술자리에선 “사진판에서 기웃대지 말고 그림판으로 가 라”는 소리도 들었다. 한 다큐 멘터리 사진가는 “사진이 너무 예쁘다”는 말로 불

편함을 표했다. “컴퓨터의 힘을 빌리긴 하지만 제 결 과물은 단지 잘 조합된 한장의 사진이 아니라 ‘과정’의 축적입니다. 수많은 나 무를 찍을 때 느꼈던 감정, 나무의 어떤 모습을 전달할까 고민했던 모든 기억들 이 작업의 바탕이죠. 나무와 마주쳤을 때 받았던 울림을 관람객들도 느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하늘 연작도 볼 수 있 다. 일상의 기록 시리즈 중 하나다. 엄 작 가는 2006년부터 1년 365일 하늘을 촬 영해왔다. 2013년부터는 ‘닮은 듯 다른’ 하늘 사진 365장으로 달력을 만들어 선 물하고 있다. 2021년 달력에는 2019 년 그 날짜의 하늘이 담겨 있다. 바 로 지난해의 하늘이면 좋겠지만, 판매용이 아니라 혼자 작업하다 보니 2년이 걸린다고 한다. 엄효용 21일까지 갤러리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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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남기고 싶은 이야기

<6>알바하다 미8군까지

‘펄시스터즈’와 결성한 트리오, TBC PD가 “됐어”퇴짜 내가 27년 전인 1994년 고려원에서 발간 한 나의 자전적 소설 놀멘 놀멘 238쪽 에는 이런 대목이 실려 있다. “만일 누군가 나에게 젊은 날 비타민 역할을 해준 사람이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오태석과 이백천 두 사 람을 댈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그랬다. 학교에선 오태석, 쎄시봉에선 똘강 이백천. 웃기는 건 오태석이 음악 선생이 아니고 한갓 동아리 연극 코치 였다는 거다. 나는 서울음대에 입학하자마자 교내 연극 동아리에 들어간다. 우리는 첫 작 품으로 손턴 와일더의 ‘우리 읍내(Our Town)’를 올리기로 하고 동아리 리더 였던 문호근(문익환 목사의 큰아들. 배 우 문성근의 형. 예술의전당 예술감독 을 하다가 일찍 죽는다)과 그의 짝패 이 건용(한예종 총장이 됨. 지휘자 금난새 도 동급생이었다)이 연세대 재학 중이 던 오태석을 연극 코치로 초빙해왔다. 오태석은 조연출로 같은 연대생 정하 연(후에 유명 TV 드라마 작가로 성공) 과 꼭 삼국지의 장비처럼 생긴 홍익미대 생 이두식(홍익 미대학장이 됨. 몇 년 전 갑자기 죽었다)을 무대장치 겸 진행요 원으로 끌고 왔다. 문호근이건용과 대학 동아리서 연극도

오태석의 진가는 연극보다도 그가 쓴 글에 더 잘 나타났다. 그 점 백남준과 흡 사했다. 두 사람 다 달변 근처에도 못 가 는데 그네들의 글은 진짜였다. 내가 젊 은 날 글쟁이 베스트로 두 사람을 꼽는 데 한 사람은 홍익미대 출신의 이제하 시인(내가 부르는 ‘모란동백’의 작사 작 곡가)과 다음으론 오태석이다. 두 사람 의 글에서는 늘 가락과 흥이 넘실댔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나는 그때 연극(윌리엄 인 지(William Inge)의 ‘버스 정류장’, 테 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도 했다)이나 하고 쎄시봉에 나가 띵까띵까만 해댈 입장이 아니었다. 한 양대 때는 전액 장학생이라 크게 쪼들 리진 않았지만 서울대는 많이 달랐다. 교회에서 성가대 솔로이스트라는 명목 으로 주는 푼돈도 없어지고, 동신교회 김세진 목사님이 이따금씩 남몰래 쥐여 주던 용돈도 받아 챙기곤 했는데 교회 를 끊고 쎄시봉 같은 델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앞이 캄캄해졌다. 아버지는 내가 중학교 때부터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되 어 하염없이 누워만 계시고. 그리하여 내 생애 최초의 알바가 막 시작된다. 첫 번 알바는 당시 유행했던 이동훈 선생이 지휘하는 필그림합창단 에 입단하는 것이었다. 이동훈 선생은 내가 다니던 동대문 근처 동신교회 성 가대의 지휘자셨기 때문에 쉽게 들어갔 다. 필그림합창단엔 무엇보다 급료가 좋 았다. 이유가 따로 있었다. 매주 용산에 있는 미군부대 내에 있던 미군 교회에서 하청 성가대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일요일 이른 새벽이면 미군 대형버스 가 후암동 종점까지 와 나를 태우고 빙 빙 돌아 곳곳에 있는 성가대원들을 태 우고 용산 미8군 부대로 들어간다. 버 제73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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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65년 내한공연한 미국 가수 냇 킹 콜. 맨 왼쪽이 위키 리. 냇 킹 콜 오른쪽이 최희준. 맨 오른쪽이 가수 유주용. 2 펄시스터즈. 3 트윈폴 리오·조영남·펄시스터즈 노래가 함께 수록된 1970년 지구레코드에서 나온 앨범 재킷.

실득실했다. 나는 운 좋게 ‘에이 트레인’ 이라는 전통적인 쇼단의 최희준, 왕손 (王孫) 가수 이석(‘비둘기 가족’으로 유 명)의 배턴을 잇는 가수로 등용된 건데 나의 여성 파트너가 양양이 누나였다. 양양이 누나의 남편은 다른 쇼단의 피 아니스트 박선길(‘오늘 같은 밤이면’을 부른 박정운의 아버지) 단장이었다. 박 단장님이 어느 날 장충동 녹음실엘 가 자고 해서 구경 삼아 따라갔는데 거기 서 나는 꿈에 그리던 대형 가수들, 최희 준, 유주용, 위키 리, 박형준 등을 만나 게 된다. 그때는 미국 팝송을 우리말로 번안해서 부르는 게 유행이었는데 주로 영어를 구사하는 실력자들이 주도해 나 갔다. 박선길 단장은 편곡자였다. 으리 으리한 장충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다 가 번역된 한국말의 아퀴가 잘 안 맞아 옥신각신할 때에 내가 어깨너머로 이렇 게 이렇게 고쳐 부르면 되지 않느냐고 해서, 그날부터 나는 얼결에 유명 외국 곡 번안가가 되어 버린다.

[사진 성승모, 중앙포토]

쇼단 첫 월급 거금 받고 서울음대 그만둬

스에서 내리면 미국 목사님실(군목)로 미군 교회서‘하청 성가대’첫 알바 우르르 들어간다. 거기엔 먹음직스러운 명동‘오비스 캐빈’카페서 노래도 도넛(그때는 처음 보는 구멍 뚫린 빵이 었다) 수십 개가 비스듬히 누워들 있다. 미8군 쇼단엔 최희준·현미·패티 김  우리 단원들은 한두 개씩 집어 들고 바 로 옆에 그냥 쓱 누르면 자동으로 나오 이백천 통해 오디션, 심사위원 울려 는 커피를 들고 맛있게 먹는다. 물론 나 미 팝송 우리말로 부르는 게 유행 도 따라 했다. 그런데 정작 성가를 불러 야 할 시간에 나의 아랫배가 싸하고 아 ‘고철’예명으로 팝 번안곡 30곡 써 파 오는 거다. 급설사가 난 거다. 예배시 간에 슬금슬금 빠져나와 화장실로 가 는 건 정말 치욕적이었다. 그 다음주에 는 어쩌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헤라 도 이번에는 괜찮겠지 하며 또 먹었는 선생의 남성 상징이 내 얼굴과 20㎝도 안 데 역시 설사. 나는 세 번째까지 트라이 되게 가까워지는 것이었다. 민망했다. 를 해봤지만 허사였다. 생태적으로 우 그곳엔 매주 싱그러운 여대생 꼭 다섯 유를 못 마시는 저급 체질이라 나는 지 명이 토요일 저녁마다 나타나곤 했는데 금까지도 도넛과 커피를 같이 먹어본 얼마 후 알고 보니 그녀들은 이화여고 졸업반 학생들이었다. 화장을 짙게 하고 적이 없다. 두 번째 알바는 음대 학생으로선 매 여대생으로 위장해 왔던 거다. 나는 그 우 특이했다. 한양대 때 이병훈과 똥건 들과 급격히 친해졌다. 그중의 하나가 오 호와 함께 심심풀이 땅콩으로 익혀뒀던 태석 형의 평생 반려자가 됐고 나머지는 팝송 몇 곡을 명동 ‘오비스 캐빈’이라는 내 측근의 부인이나 연인으로 내 곁을 음악 카페에서 주말마다 부르는 것이었 떠났다. 나만 닭 쫓던 개꼴이었다. 다. 경희대 노래 패거리 중에 친하게 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나는 남 내던 테너 엄정행과 베이스 이종범(일찍 한테 궁한 내색을 잘 안 하는 편인데 학 죽었다)이 있었는데 종범이 아버지가 그 비조달이 정말 급했던 모양이다. 오비 건물의 주인이셨다. 종범이는 나를 아버 스 캐빈의 월급은 늘 내 개인 접대비로 지 앞에 끌고 가 “얘는 클래식도 잘 부르 다 나가곤 했다. 친구들이 오면 호기 있 고 팝송도 잘 부르는데 한 번 써보시죠!” 게 한턱 내기도 했다. 내 속사정을 잘 아 해서 취직이 된 거다. 위층에선 ‘히식스 는 똘강 이백천 선생이 나를 미8군 부대 (He6)’라는 그룹이 시끌벅적 연주를 했 의 ‘A Train(에이 트레인)’이라는 악단 고, 나는 아래층 분위기 있 는 카페의 연주자였다. 그땐 무대 같은 곳도 없었다. 내가 노래를 부르는 곳은 그리스 신 화의 영웅 헤라클레스 가 나체로 양다리를 쩍 벌리고 활을 쏘는 조각 상 바로 아래에 마이 크 하나를 놓고 기타 를 치며 노래하는 3 것이었는데 문제 2

의 강철구(색소폰 연주자) 단장에게 데 려갔다. 무슨 노랠 불렀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나는 즉시 오디션 후보군으로 발탁된다. 후보라는 뜻은 매 철마다(쿼 터제) 치르는 오디션에 응할 수 있다는 예선 통과 같은 의미였다. 바로 그날 화 양쇼단(화양 회사 안에는 수십 개의 작 은 쇼단들이 속해 있었다) 전무님이 나 한테 LP판 한장을 골라주며 이 곡을 연 습해서 오디션을 받아보라는 것이었다. 오디션 보는 날은 살벌했다. 죽느냐 사느냐의 전쟁터였다. 심사위원들은 전 부 미군 장교들이었다. 요즘 우리가 미 국 사람을 보는 느낌과 그때 우리가 느 꼈던 미국 사람에 대한 느낌은 많이 다 르다. 특히 장교복을 입은 미국 사람은 무시무시했다. 나중에 들었다. 그때 내 가 불렀던 노래는 유명한 뮤지컬 ‘쇼 보 트(Show Boat)’의 주제곡 ‘노인의 강 (Old Man River)’으로 웅장하고 매우 드라마틱한 곡이었는데 내가 그 노래를 부르자 미국 심사위원들이 울었다는 얘 기를 들었다. 미국은 자국 군인들을 외국에 파견 하면서 처음엔 위문단을 자체로 소화 했다. 메릴린 먼로(노래도 잘 불렀다), ‘모나리자’를 부른 냇 킹 콜, 트럼펫 주 자 루이 암스트롱 등이 나섰지만 파견 숫자가 많아지면서 유명인들은 몸값이 너무 세서 현지 위문단을 조직하게 된 거다. 우리 한국의 경우 소위 미8군 쇼 단이 그것이다. 40여 개 쇼단이 있었다 니 이 연재를 쓰면서 체험하게 된 건데 미8군 쇼단의 활약은 이 나라 역사 이 래 최초의 서양문명의 물꼬를 직접 튼 거의 혁명에 버금가는 사건이었다. 미8 군 쇼단 출신의 가수들이 김시스터즈, 최희준, 현미, 패티 김…, 이들이 한국 가요계에 끼친 영향만 봐도 얼추 짐작 이 가리라 믿는다. 흠! 내가 역사적 순 간에 존재했던 거다. 화양 쇼단 연습실에 가면 각 악단의 연주자 및 남녀 가수, 무용단원들이 득

예명도 얼른 지어냈다. 고철(高哲)이었 다. 왜 고철이었는지 난 지금도 모른다. 어렸을 때 못 쓰는 고철 수집가들이 있 었는데 쓸모없어진 철물들에 연민을 느 꼈음일까. 나는 그때부터 고철로 이름 을 바꾸지 않은 것을 가끔 후회도 해봤 다. 나는 어림잡아 고철의 번안곡이 대 여섯 곡쯤이나 될까 말까 싶었는데 나 의 LP 컬렉터(고대 근처 정신과 성승모 원장)에 의하면 물경 30곡이 넘는다고 해서 기절할 뻔했다. 부수입이 짭짤했 음은 물론이다. 그즈음 동시에 일어난 일이다. 나는 미8군 쇼 오디션 연습 중 다른 쇼단의 연습생인 나보다 어려 보이는 늘씬한 여 성 자매를 알게 된다. 우리는 금방 친해 져서 우리끼리 따로 트리오를 결성해서 일반 무대에 진출하자는 야멸찬 계획으 로 맹연습에 돌입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똘강 이백천 PD가 잘됐다면서 한번 동양방송 10층으로 오라고 했다. 지금 의 서소문 중앙SUNDAY 건물에 TBC 방송국이 있었다. 우리 셋은 설레는 가 슴으로 기타를 하나씩 들고 약속장소 10층을 찾아갔다. PD들 휴게소 같은 곳 이었다. 똘강 선생이 한번 불러 보라고 해서 우리는 준비해온 컨트리 포크송 ‘Before This Day Ends’를 열심히 불렀 다. 내가 가운데 서고 양쪽에 자매가 하 나씩 붙었다. 정작 노래를 시켜 놓고 똘 강 선생을 비롯 아무도 우리한테 눈길 을 주지 않고 “됐어! 집에 가 있어”라는 소리만 들었다. 우리는 그 후로 가타부 타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그게 이 세상 에서 가장 불운했던 ‘조영남과 펄시스 터즈’ 트리오의 전말이었다. 그 후로 내가 연락받은 건 나와 우리 악단이 A급 쇼단으로 합격했다는 것이 었다. 한 달 후에 나온 월급봉투를 열어 보고 나는 거의 실신한다. 거금 6만여 원이 들어 있었다. 그때 음대 한 학기 등 록금이 6만5000원인가 그랬다. 나는 그 길로 교회에 이어 학교마저 미련 없이 때려치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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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유럽으로 간 고조선 문명 <끝>

헝가리 세운‘마자르족’조상은 부여계 기마민족 <Magyars>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현대 헝가리의 직접 조상은 멀리 동방 에서 출발하여 AD 895년 카르파티아 분지(판노니아 평원)에 영구히 정착해 서 헝가리 왕국을 세운 고조선·부여 후 예 ‘마자르’(Magyars)족이었다. 고조선과 고중국의 국경이 지금의 베 이징 부근 영정하(永定河)와 간하(干 河) 일대였을 때, 고조선의 간하 일대를 지키던 기마민족이 산융(훈족)과 ‘불도 하’였고, 영정하 일대를 지키던 기마민 족이 ‘불리지’와 ‘고죽’이었다. 산융은 매우 강대한 데 비하여 불도하는 강소 했기 때문에, 불도하는 지금의 탁록(涿 鹿)현에 맞닿은 간하 동쪽만 지키고, 광 활한 서쪽은 산융이 지키면서 형제처럼 잘 협동하고 있었다. 헝가리 교과서에 개국 설화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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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르파드의 지휘 아래 마자르족이 카르파 티아 분지로 이동하는 모습을 그린 헝가리 기 록화. 기병대는 부여· 고구려·말갈족처럼 새 깃 털을 꽂은 관(鳥羽冠)을 쓰고, 일반 백성은 고 깔모자를 쓰고 있다. 2 마자르 전통 흰옷과 붉 은 댕기를 단 소녀들의 민속춤. 강강술래를 닮 았다. 3 헝가리 왕국을 건국한 마자르족장 아 르파드 동상. 부다페스트 광장. 4 5 6 말, 투 룰(Turul·신성한 새) 등을 새긴 마자르족의 1

토템 장식.

[위키피디아]

불도하는 머리 명칭 ‘불’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부여족 일파였다. 부여는 처 음 ‘예’족이 건국했다가 후기에 왕조가 ‘맥’족으로 교체되어, ‘예맥족’ 국가가 되었다. 고조선은 용감한 예족 기병부 대를 훈족(산융)에 붙여서 서변 요충지 간하 방어에 배치했었다. BC 108년 고 조선 해체 후 불도하는 농경민만 남고 유목 기마부대족은 훈족을 따라 이동 하다가 결국 중앙아시아에 들어갔다. 현재 헝가리의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마자르족의 개국 설화에는 한 나라 임 금에게 두 아들 훈오르(Hunor)와 마고 르(Magor)가 있었는데, 사냥 나갔다가 불가사의한 수사슴을 만나 뒤쫓았더니 두 사냥꾼을 깊은 숲속으로 유인하고 는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실망한 두 사 냥꾼에게 즐겁게 웃고 노래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둘’(Dul) 왕의 아름다운 두 딸이 호수에서 물을 튀기며 놀고 있 었다. 두 아들은 두 공주를 각각 말에 태 우고 돌아와서 혼인하여 아내로 삼으니, 훈오르가 낳은 자손이 훈족(Huns)이 되고, 마고르가 낳은 자손이 마자르족 (Magyars)이 되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 설화는 훈족과 마자르족이 국왕을 같이 한 형제 관계이며, 훈족이 형이고 마자 르족이 아우임을 알려주고 있다. 여기서 ‘훈오르’는 ‘훈+오르’로, ‘마 고르’는 ‘마ㄱ+오르’로 분절된다. 이어 ‘마가르’가 ‘마자르’로 변음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부여는 대장군이나 장관을 ‘가’ (ga, gar)로 호칭하고, 말·소·양·개 등의 가축 이름을 붙였는데, ‘말가(르)’가 ‘마 자르’로 변음된 것으로 해석된다. 마자 르족 개국설화는 고조선 시기 훈족과 불도하의 형제 관계와 관련이 있다고 필 자는 본다. 이 설화는 동일 국왕 아래서 살다가 이동하여 각각 훈족과 마자르족 을 형성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불도하의 족장 말가(르) 지휘 하의 기 마부대족은 2~4세기경 훈족의 뒤를 따라 우랄산맥의 동쪽 토볼강 유역에 정착했 다. 이 시기부터 부족 이름이 마자르(마가 르)로 부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훈족이 4 세기에 더 서방으로 이동하여 판노니아 제730호 40판

고중국과 국경 지키던 민족‘불도하’ 평원으로 들어가자, 마자르족은 우랄산 갈족 기병부대이다(隋書, 太平寰宇 과 투룰(Turul, 독수리)이라는 새가 나 맥 서쪽 카마강과 볼가강 사이의 이전 훈 족의 첫 정착지 자리로 이동했다. 895년 판노니아 평원에 왕국 건립 이곳에서 마자르족은 목축과 농경 에 힘쓰며 상당히 성장하여, 헝가리 부여족처럼 단군·태양·불·달 숭배 학자들이 ‘대(大)헝가리아’(Magna 가옥·복식·5음계·장수 모자도 비슷 Hungaria)로 호칭하는 시기를 맞았다. 그러다 마자르족은 5~7세기 돈(Don)강 과 드니에프르(Dniepre)강 하류 사이 의 레베디아 지방으로 이동했다가 강대 한 불가르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마자르족은 7세기 말~8세기 전기에 막강한 힘을 배양했다. 그 요인이 동방 으로부터 찾아온 유목민의 충원을 받은 것이라면, 필자는 그것을 속말말갈(粟 末靺鞨)족으로 본다. 원래 말갈족의 본 거지는 부여의 통치 아래서 요동지방 동 만주에 분포된 7개 부족으로 구성돼 있 었다. 고구려 건국 후 영토 확장 과정에 서 ‘제2 송화강’ 부근의 ‘속말말갈’이 영 토를 지키려고 581~600년 고구려와 전 쟁에서 패했다. 대부분 고구려에 항복해 고구려 신민이 되었으나, 궐계부(厥稽 部)의 ‘만돌’과 그의 동생 ‘돌지계’는 항 복을 거부하고 수나라로 피신했다. 수나 라는 이들을 요서의 대릉하 부근에 두 었는데, 동생 ‘돌지계’는 수나라의 신하 가 되었고, 형 ‘만돌’과 그 기마부대는 탈출하여 중국 역사에서 사 라졌다. 이것이 요서 지방 으로 이동한 유일한 말

형제관계 훈족 따라 서방으로 이동

記, 北史). 이들이 중앙아시아의 동일 예족인 마자르족을 찾아가 합류한 것으 로 추정된다. 마자르족은 8~9세기에 드니에프르 강 과 드니에스테르(Dnyester)강 사이의 흑해 위 서편 카자르 제국 영토인 에텔쾌 즈(Etelkoez) 지방으로 민족이동을 감 행해 정착하며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카자르 제국은 마자르족의 독립을 인정 하지 않고 889년 마자르족을 공격했다. 말갈족 기병부대 합류한 뒤 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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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르족은 다시 895~900년 카르파티 아 분지(판노니아 평원) 안으로 민족이 동을 감행했다. 이곳은 동로마의 영지 였으나 로마인은 많지 않았고 약 20만 명의 슬라브족이 살고 있었다. 마자르족은 이 민족이동 때 7개 기마 부족장이 모여 혈맹의 뜻으로 피를 나 누어 마시고 아르파드(Arpad)를 왕으 로 지명함과 동시에 그의 남자 후손을 세습 군주로 봉대할 것을 서약했다. 아르파드가 지휘하는 약 2만 명의 정 예 기병부대는 895년 카르파티아 산맥 을 넘어 분지 안으로 진입해서 슬라브 농민들을 신속하게 정복했다. 아르파드 는 뒤따라온 약 40만 명의 마자르족을 정착시키고, 마침내 카르파티아 분지에 마자르족의 헝가리 왕국을 건국하였다. 이것이 현대 헝가리 마자르족 국가의 시 작이다. 마자르족의 동방 기원 이해를 위해 부여족·말갈족·고구려족과 흡사한 몇 가지 전통 민속을 예로 들면 다음 과 같다. ① 부여 왕족 토템은 ‘사슴’ 이고, 주민 토템은 ‘새’였다. 마자르족 건국 설화에 사슴 3

오는데, 연관성이 현저하다. 국민들 사 이에서는 말이 애호되었다. ② 마자르족의 반수혈(半竪穴) 가옥 은 부여의 수혈 주거와 매우 유사하다. ③마자르족 주민의 7부족 (Hétmagyar) 구성은 부여의 ‘예’계 말 갈족의 7개 부족 구성과 같다. ④ 마자르족의 남·녀 복식과 고깔모 자는 부여족의 복식과 고깔모자와 매우 유사하다. ⑤ 형이 사망하면 아우가 형수를 취 하는 마자르족의 제도는 구려· 고구려와 동일하다. ⑥ 마자르족의 민족음악 5음계는, 부 여족 등 고조선 후예들의 민족음악 5음 계와 동일하다. ⑦마자르족 언어는 아발족(우구르 족) 언어와 가까운 친족 관계이다. 이것 은 고조선 언어가 부여·아발어·말갈어· 마자르어의 조어(祖語)이기 때문이다. ⑧ 마자르족의 장수들과 아르파드 족장의 군모에 새 깃털 〔鳥羽〕 을 꽂는 양식은 부여·고구려의 깃털 모자와 동 일하다. ⑨마자르족의 전통 종교는 텡그리즘 (Tengrism)으로 단군 신앙이다. ⑩ 마자르족의 신앙에 단군과 함께 태양과 불 〔火〕 에 이어 달을 숭배하는 전통은 부여족의 태양·달·불 숭배와 동 일하다. ※고조선 문명의 후예들이 유럽에 들어가서 수 행한 활동을 되돌아본 이 연재를 이번 회로 종 료합니다. 인류의 편견 없는 소통과 교류를 위 한 연구와 토론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신용하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대한민 국학술원 회원. 서울대 교수(1965~2003) 정 년퇴임. 한양대·이화여대·울산대 석좌교수 (2003~2018) 역임. 저서 독립협회 연구 한 국독립운동사 연구 31운동과 독립운동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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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한국 민족의 기원과 형성 고조선 문 4 5 6

명의 사회사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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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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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3일~4일

SPORTS

스포츠 오디세이 ‘원샷원킬’ 황의조 부친 황동주씨

‘지적질’않고‘고맙다’칭찬, 의조 골 감각 키웠다 이 얘기 저 얘기 합니다. 다른 학부모들 은 ‘너 그때 왜 그랬어? 저렇게 했어야 지’ 라고 지적질하고 윽박지릅니다. 안 그래도 스트레스 쌓이는데 선수는 그런 소리 들으면 정말 싫거든요. 의조는 ‘아 빠는 그렇게 안 해서 참 고맙다’는 말을 했어요. 저는 늘 ‘몸조심 해라. 친구들한 테 폐 끼치지 말고…’ 얘기만 했습니다.”

정영재 스포츠전문기자/중앙콘텐트랩 jerry@joongang.co.kr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리그앙) 보르 도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의조(29)는 ‘원샷원킬’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고 있는 그는 날카로운 골 감각을 뽐 내며 리그 통산 9골을 기록하고 있다. 풍생중-고, 연세대를 거쳐 K리그 성 남 FC에 입단한 황의조는 2018년 자카 르타 아시안게임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동갑 내기 손흥민과 찰떡 콤비도 과시했다. 이후 황의조는 국가대표팀 부동의 스 트라이커로 우뚝 섰고 유럽 진출에 성 공했다. 대기만성형 골잡이 황의조 뒤에는 아 버지 황동주(60)씨가 있다. 육상 단거 리와 농구 선수 출신인 그는 경북대에 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에 서 13년간 일한 엔지니어다. 1m80㎝ 당 당한 체격의 황씨는 자신의 선수 경험 을 바탕으로 아들을 ‘티나지 않게’ 뒷바 라지했다. 지금은 공장자동화 시스템 업 체의 임원을 맡고 있으며 충북 청주에 있는 자회사의 공장장도 겸하고 있다. 그는 10년 전에 검색엔진을 활용한 검색 시스템을 개발했을 정도로 앞서 가는 엔지니어이자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들 을 고안하는 발명가이기도 하다. 지난달 29일 청주에서 황동주 공장장 을 만났다. 그는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괜히 나섰다가 의조한테 야단 맞는 거 아닌가 싶어요”라며 크게 웃었다.

-운동 선수 아이를 키우는 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황의조의 유니폼을 입은 황동주씨가 자신이 공장장으로 있는 충북 청주의 공장에서 아들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 선명했어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아 빠가 감정을 통제 못해 손찌검 한 거 진 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에 안아 줬어요. 그 뒤로는 한 번도 매를 댄 적이 없습니다.” -스포츠 스타의 학교폭력이 줄줄이 밝혀

삼성전자 근무한 컴퓨터 공학도 육상 선수 경험 바탕 뒷바라지 선수·지도자 학교폭력 안타까워 최고 훈육은 믿고 기다려주는 것

지고 있는데요.

“참 안타깝죠. 의조도 학생 시절에 맞 아들도 “잔소리 안 해 고마워요” 은 적이 있어요. 저도 육상부 선배한테 손흥민은 비교 대상 아닌 목표

“천방지축이었죠. 수원 칠보산을 뒷 마당처럼 휩쓸고 다녔어요. 태권도에는 흥미를 못 붙였는데 합기도는 썩 잘 했 지요. 합기도 관장이 ‘국가대표로 키우 겠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체가 길 고 발목 힘이 좋아서 운동 선수로 적합 하다고 생각했죠.”

징 달린 스파이크로 맞고 나서 운동 그 만뒀거든요. 의조는 맞는 것도 때리는 것도 정말 싫어합니다. 지도자와 선배 의 폭력 때문에 운동 그만두고 나쁜 길 로 빠진 아이들이 정말 많아요. 학부모 보는 앞에서 선수 뺨을 막 때리는 감독 도 봤어요. 아, 저게 언제 바뀔까 싶고…. 아이 운동 시키는데 돈도 너무 많이 듭 니다. 월 회비에 대회 출전비, 합숙비까 지 학부모 허리가 휘죠.”

-키우면서 가장 강조한 점은?

-의조한테 가장 많이 한 말이 “고맙다”였

2‘영혼의 단짝’ 손흥민(오른쪽)

“거짓말 하지 말라는 거죠. 의조가 초 등학교 다닐 때 형제가 둘 다 거짓말을 해서 뺨을 때린 적이 있습니다. ‘거짓말 하고 살려면 나가’라고 소리쳤는데 동생 의조만 나가서 안 들어오는 겁니다. 밤 늦게 집 옆에서 쭈그리고 잠들어 있는 의조를 발견했는데 눈가에 눈물 자국

다면서요?

과 황의조. 3 보르도의 최전방

“그렇죠. 검색엔진 사업이 힘들던 때

을 책임진 황의조.

떡볶이·어묵 먹으며 차 안에서 대화 -의조는 어떤 아이였나요?

1

2

청주=김성태 객원기자

라 의조 중-고교 시절 경기를 보러 간 적이 거의 없어요. 내가 해 주지 못한 걸 스스로 해내는 걸 보면서 고맙다는 말 밖에 할 게 없었죠. 대신 골을 넣을 때 마다 ‘골값’으로 용돈을 줬고, 그걸로 ‘밀당’도 했지요. ‘한 골당 5만 원인데 네가 스스로 생각하 는 골의 가치를 따져서 골값 을 불러라’ 했더니 10만 원 부를 수도 있는데 7만원만 부르더라 고요. 자신의 가치 를 스스로 평가하 고 그걸 당당히 제 시할 수 있도록 연습할 기회를 준 거죠.” -의조도 아빠한테 고맙다

1 지난해 10월 한글 이름 유

고 한 적 있었다면서요?

“경기장엔 안 가도 밤 에 조용할 때 떡볶이·어 묵·튀김 사 갖고 숙소로 찾 아갔죠. 차 안에서 둘이 앉아

니폼을 입은 보르도 선수들.

“요즘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안에 서 축구를 시키는 경우가 많아요. 개인 기 교습 과외도 받게 하고 이런저런 정 보도 많이 제공하면서 ‘이 정도까지 해 주는데 그것밖에 못 하나’라고 다그치 는 사람들이 있어요. 일단 믿어주고 기 다려줘야 합니다. 의조는 정말 천천히 올라왔어요. 17세, 20세, 21세 대표팀에 들어갔다가 늘 막판에 탈락했죠. 당시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 중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요.” 운동 뿐만 아니라 공부도 마찬가지라 는 생각이 들었다. 황씨는 “공부는 어차 피 시간이 가야 하는 거고 억지로 시킨 다고 되는 게 아니죠. 너무 방임해도 안 되겠지만 자꾸 잔소리를 하면 빗나가는 경우가 더 많아요. 특히 엄마들이 조바 심이 더 큰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보르도 한글 유니폼’ 홍보 제대로 안 돼 -얼마 전 천재 축구소년이라 불리는 원태훈· 태진 형제를 격려해 주셨죠.

“태훈이 형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확 실히 알 수 있었어요. ‘적토마’ 고정운이 대학 신입생 때 드리블 하다가 수비수에 게 튕겨나가 하수구에 빠질 뻔 했답니 다. 그때부터 미친 듯이 몸을 만들어서 최고의 공격수가 됐다는 애기를 의조가 고교 시절에 들었대요. 의조도 대학 들 어가서 얼마나 힘이 부족한지를 절감하 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달렸고, 모교 에 연습을 갔더니 1년 후배들이 ‘와, 형 은 벽이다 벽’ 하면서 놀랐다고 해요.” -보르도 선수들이 한글 이름이 적 힌 유니폼을 입고 뛴 적도 있죠?

황동주씨는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

한 영상이 화제가 됐던 인공지능(AI)

답게 ICT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의 미

카메라에 대해서도 황씨는 활용 아이

“2019년 한글날 깜짝 이벤 트를 했는데, 지난해도 한글 유니폼을 입었어요. 전 세계 프 로 경기에서 외국 팀이 한글 이름 유니 폼을 입고 뛴 건 처음일 겁니다. 아쉬운 건 대한축구협회나 한글 단체 같은 곳 에서 이걸 제대로 홍보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조그만 감사장 같은 것 하나 라도 보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 습니다.”

래와 축구 마케팅에 관심이 많다. 그

디어를 내놨다. “AI 카메라 중계로 돈

-황의조와 손흥민은 절친이지만 비교되

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는 경우도 많죠.

스포츠에 대해 막혔던 열기가 봇물처

선수의 부모와 관계자들이 경기를 볼

럼 터져나올 겁니다. 경기장에 팬들

수 있도록 24시간 중계 채널을 만들

을 유입하기 위해 축구와 음악을 합친

고, 1인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방과 장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축구 경기를 찍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경기 전후 20

비를 제공하는 AI중계센터를 짓는 것

고 있는 장면.

분과 하프타임에 다양한 장르의 뮤지

도 필요합니다.”

션이 공연할 수 있도록 무대를 깔아

더 나아가 AI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황동주씨는 “특급 스포츠 스타들

줬으면 합니다. 유명 선수들의 굿즈

편집하고 선수의 각종 기록과 특징 등

의 은퇴 후 재무설계, 취미활동, 기부

를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도 좋겠죠”

을 담은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만들

등을 원스톱으로 대행해 주는 에이

라고 제안했다.

면 상급학교 진학과 해외 진출에도 큰

전시를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이라

부심의 민머리를 축구공으로 착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 덧붙였다.

“저희는 흥민이를 아예 비교 대상으 로 삼지 않습니다. 흥민이는 벌써 어느 정도 레벨이 올라와 버렸으니까요. 그 런 상태에서 비교를 하면 ‘왜 나는 저렇 게 안 될까’ 싶은 생각만 들죠. 비교보다 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의조도 유럽 나가서 성공하고 돌아왔다는 소리를 듣 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흥민이 플레이를 분석한 자료를 열심히 들여다보면서 부 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죠.”

[중앙포토] 3

축구와 음악·AI 접목 구상 ‘의조 아빠’는 아이디어맨

[중앙포토]

제73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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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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