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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1호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BC 30일부터 4월 19일까지 다시 식당 실내 영업 금지 확진자 급증 추세 3차 대유행으로 실내 종교 활동 허용도 없던 일로
BC주 사상 일일 최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27일 936명 등 주말 3일간 2518명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329명 추가
BC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11월 전 후의 절정기 때와 같은 수준으로 악화되 자 작년 3월에 내려졌던 강력한 사회봉쇄 조치가 다시 내려졌다. 존 호건 BC주수상은 29일 오후 1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식당들의 실내 영 업을 30일 시작하는 자정부터 시작해 4월 19일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일단 3주 간 강력한 사회봉쇄로 현재 확산세를 막 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서 식당, 바, 펍과 모든 주류 취급점이 테이크 아웃이나 배달 서비스만 가능하다. 단 외부 파티오에서 서비스 하 는 것은 허용된다. 또 이렇게 파티오에서 식사 등을 할 수 있는 대상도 한 집안의 가족이나 한 집에서 같이 사는 동거인 등 코어 버블(core bubble)에 한해서다. 또 지난 주에 실내 예배와 같이 제한적 으로 실내 종교 서비스를 허용한다고 발 표했던 내용도 유보된다고 발표했다. 단 실외 활동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실내에서 하는 모든 종류의 성인 그룹 휘트니스도 불가능하다. 체육관이나 휘 트니스 센터는 개인 또는 1대1 개인 교습 만 가능하다. 여행도 치료 목적 등과 같은 필수 외 에는 계속 금지된다. 또 비 필수 목적의 여행을 금지한다는 의미에서 휘슬러-블 랙콤 스키 리조트도 4월 19일까지 운영 이 중단된다. 모든 노동자는 가능하면 재택근무가 권장된다. 또 학교에서도 4학년부터는 등 교한 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도록 변경 시행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은 "확진자 가 증가하고, 변이바이러스도 우려 되고 있어, 이런 전염 고리를 끊기 위해 특단 의 조치를 내릴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강화 조치가 3주간 시행되지만, 만약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표영태 기자
BC주 보건당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행정 명령에 의해 4월 19일까지 불필요한 여행 이 금지됐다. 지난 27일에는 BC주 코로나19 대유행 사상 최다수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BC주의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4월 첫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지 만 아름다운 BC주 여행은 온라인으로만 감상해야 한다. 특히 금요일부터 월요일 연휴기간 내 내 흐린 날씨와 비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먼 거리 여행을 나서기도 모호하다. (사진=BC 관광청 SNS에 올라온 스탠리파크를 감싸는 시월 풍경 사진)
BC주의 코로나19 상황이 이제 본격적 으로 3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는 1차, 2차 때보다 더 많은 수의 일 일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사태도 더 심 각해지고 있다. 평상 시 오후 3시에 하던 BC주 보 건당국이 코로나19 브리핑을 월요일인 29일에는 오후 1시에 열어 주말 사이 에 2518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 표했다. 날짜 별로 보면 토요일인 27일 936 명, 일요일인 28일 805명, 그리고 29 일 774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를 다 합친 경우 2515명이다. 숫자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급하 게 준비된 것이다. 이번 1시 기자회견 을 갖는다는 이메일을 같은 날 오전 7 시에 언론사에 배포한 것으로 이를 확 인할 수 있다. 27일의 936명은 작년 11월 27일 911 명이 나왔다고 했을 때 세웠던 BC주 의 일일 최다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단 BC질병관리본부 웹사이트의 데 이터 그래프에서는 작년 11월 14일 948 명의 일일 확진자가 나왔다고 표시됐 다. 하지만 이 데이터들과 매일 발표 되는 BC주 보건당국의 브리핑 데이터 와는 전혀 일치 하지 않아 어느 쪽이 공식 숫자인지에 대해 알 수가 없다. 이날까지 BC주의 누적 확진자 수는 9만 8165명이 됐다. 지난 주말 사이에 변이바이러스 확 진자 수도 329명이 추가가 됐다. BC 주의 총 누적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2233명이 됐다. 영국 변이바이러스 확 진자는 1915명, 남아프리카 변이바이 러스 확진자는 48명이다. 하지만 브라 질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270명으로 타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사망자도 3일간 6명이 나오면서 코 로나19로 인한 BC주 내 사망자 수는
총 1455명이 됐다. BC주에서 총 69만 9092회의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고, 이중 2차 접종은 8만 7289회였다. 그런데 이날 브리핑에서 닥터 헨리 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단 중단 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에서도 보기 드물지만 혈전 현상의 부작용이 보고됐기 때문이다. 당초 BC주 정부는 나이가 많은 순서 대로 백신을 접종하지만 아스트라제네 카 백신은 고령자에게 권장되지 않아, 일선 필수 인력에게 접종한다는 계획 을 발표했었다. 그런데 55세 이하 연령 에서도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다시 일 선 필수 인력에 대한 조기 접종 계획 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최근에 BC주의 확진자 연령이 낮아지고, 또 상태가 심각해 병원에 입 원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서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전염병의 대유행 때에도 1 차 대유행 때보다 2차에서 더 치명율 이 높은 변이바이러스가 나와 나이에 불문하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따라서 현재 3차라고 부르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은 오히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현재가 2차 대유 행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후 3차 대유행에서는 인류가 더 강한 항체가 형성되면서 결국 대유행 이 종식되는 수순을 밟아왔다. 4차까 지 대유행을 했던 스페인 독감도 2차 가 가장 심각하고 높은 사망률을 보 였다. 한편 이날 BC주정부는 3주간 사회 봉쇄 강화 조치를 하는 행정명령을 통 해 식당 등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고, 종교 실내 서비스 재개도 다시 금지 했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사 설 137만 명 공무원을 잠재적 투기꾼으로 간주하나 어떻게 이렇게 즉흥적인 발상이 청와대에서 나왔을까. 전 공무원 재
면 나 결혼 못하겠다”는 식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더구나 137만
산 등록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긴급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명의 재산을 등록하려면 막대한 예산과 인력 투입이 불가피하다. 실
“재산 등록제를 모든 공직자로 확대해 최초 임명 후 재산 변동과 형
효성도 없는 제도에 국민의 세금과 행정력 낭비가 불 보듯 뻔하다.
성 과정을 상시 점검받는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어느 참
137만 명의 재산을 등록하면 그 가족까지 대략 600만 명이 재산 감
모의 제안이었는지 알려진 바 없지만, 이 방안이 실현되면 또 하나
시의 영향권에 들어온다. 부동산거래분석원까지 설치하기로 했으니
의 정책 실패로 기록될 공산이 크다.
국가가 사유재산의 거래를 손바닥 보듯 하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다.
이 방안은 문제투성이다. 무엇보다 실효성이 거의 없다. 현재 고위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 방지 대책’도 과연 국민에게 호소력이
공직자 재산 공개를 보자. 최근 공개된 2021년 고위 공직자 재산 등
있을지 의문이다. LH 사태에 대해 "윗물은 맑다”고 했던 이해찬
록 결과를 보면,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 재산이 얼마나 되
전 민주당 대표는 세종시에서 농지 일부를 대지로 바꿔 땅값이 4배 올랐다고 한다. 김상조 전 청와대
는지 보는 것 외에는 큰 의미가 없어 졌다. 전시행정으로 전락했다는 얘기
전 공무원 재산등록 실효성 없고, 행정력 낭비
정책실장처럼 임대차 3법 직전 임
다. 투기 행위를 감시하고 찾아내기 위
투기 근본 해결책은 부동산 정책기조 전환뿐
대료를 올린 여야 의원도 한둘이
해서는 그럴 개연성이 있는 현장이나 길목을 지키는 것이 합리적이다. 공공정보를 훤히 꿰뚫고 있는 한
아니다. 또 문 대통령 자신은 경남 양산에 영농 경력을 ‘11년’으로 적고 형질을 대지로 바꿔 3억5000만
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투자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에 나서
원의 추가 이득을 얻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 못하게 막는 장치부터 정교하게 만드는 게 더 현실적이란 얘기다.
현 정권은 전례 없는 혼란의 거대한 몸통이 바로 부동산 정책 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 137만 명을 모두 잠재적 범죄자 취급
패라는 현실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한두 번은 실수지만, 25차례
을 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이들 중 대다수 중하위직 공무원은 평
의 반시장적 정책이 거듭되면서 초래된 혼란은 실패로 볼 수밖에
범한 수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전 공무원 재산 등록이
없다. 정책 책임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반시장적 대책으로 사태를
추진되자 공무원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
더 악화시키지 말고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 그것이 이 거대한 혼
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내 통장 30만원도 공개되는 거냐. 그러
란의 근본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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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정부의 실패 초심으로 돌아가야 문재인 정부는 ‘참여연대 정부’로 불린다. 참여연대 출신들이 주요 포
는 대대적으로 동원했다. 당·정·청 모두에 시민운동가 출신이 대거
스트를 차지해서다. 청와대 정책실장은 아예 도맡았었다. 초대 정책
진출했고, 서로를 밀고 끌어주는 네트워크도 가동됐다. 이들이 속
실장 장하성과 이어 등용된 김수현·김상조 모두 참여연대의 간판급
했던 시민단체는 현 정부의 잘못에 침묵하곤 했다. 원로 정치학자
인사였다. 장하성·김상조는 재벌 개혁을 외쳤고, 김수현은 ‘문재인
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문재인 정부에서 시민운동의 역할은
표’ 부동산 정책의 틀을 짰다.
정당과 다를 바 없는 정치 행위인가, 아니면 권력에 이르는 징검다
엊그제 김상조 전 실장이 임대차3법 시행 직전 본인의 강남 집 전
리이자 발판인가”라고 비판했을 정도였다. 둘의 관계를 ‘특혜와 지
셋값을 14%(1억2000만원) 올려받았다는 이유로 전격 경질되면서 참
원을 대가로 정치적 지지를 교환하는 관계’(clientelism)로 꼬집기도
여연대 출신 정책실장 시대도 막을 내렸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사
했다. 그래도 성공적이었다면 모르겠다. 현 정부 5년 차를 앞둔 지
익 추구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건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불법
금 이들의 불명예 퇴진을 보면서, 시민운동가로서 권력을 향해 요구
행위”(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란 질타가 나왔으니 참으로 면구한 퇴
했던 만큼의 도덕성을 그들 스스로 가졌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장이다. 앞서 장 전 실장은 “모든 국민이
조국장하성·김상조·김수현 국정 혼란
강남에 가서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없다. 소득주도 성장, 부동산, 검찰 개혁 등 거친 아이디어를 밀어붙여 현장의 혼
말해 국민의 마음에 불을 질렀고 김수현
시민운동, 권력잡는 징검다리 더는 안 돼 란을 초래했다. 정책 능력도, 도덕성도
전 실장은 경제 부진과 부동산 실책 등으 로 인책됐다.
한계가 많았다. 시민운동의 권력 참여 실험은 이쯤에서 끝내야 한다. 권력 감시
논란의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참여연대 출신이다. 최근 LH
와 견제란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성찰하기 바란다. 참여연대의
사건 수사 과정을 보면, 그가 주도한 검경 수사권 조정은 오히려 국
한 회원이 게시판에 쓴 글이 하나의 답일 수 있겠다. “더는 참여연
가 수사 효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 출신의 막장 정치인이나 관료가 뉴스에 도배되는 쇼는 보기 힘
밴쿠버 날씨 오늘(수)
원래 시민운동의 본령은 국가에 대한 자율적 비판과 저항이다. 그
들다. 참여연대 운영위원회 위원들의 절반 이상은 참여연대를 떠
14° /5°
러기 위해선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게 본질적 요소다. 한국에선
난 뒤 정치나 관료로서 활동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 인사로 채워
그러나 시민사회가 일정 부분 권력에 참여하곤 했다. 문재인 정부
져야 한다.” 구름 조금
목요일 11° /3°
금요일 토요일 11° /3°
11° /3°
종합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외교부, 2차관 주재 북미 지역 공관장 화상회의 개최 캐나다 대사, 주밴쿠버 총영사 등 4명 공관장 포함 애틀랜타 연쇄 총격 등 인종 혐오 범죄 대응 논의 외교부는 최종문 2차관 주재로 30일(화)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북미 지역 공관 장 화상회의를 개최, 북미지역에서 증가 하고 있는 아시아인 대상 혐오 범죄 관 련 우리 재외동포들의 안전 상황을 점검 하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 공공 문화외교국, 북미국 실·국장 등이 참석하 였으며, 미국·캐나다 지역 총 17개 재외 공관장 참석했다. 캐나다 지역은 주캐나 다대사, 주밴쿠버총영사, 주토론토총영사, 주몬트리올총영사 대리 등이다. 미국 지
역은 주미국대사, 주뉴욕총영사, 주로스 앤젤레스총영사, 주보스턴총영사, 주샌프 란시스코총영사, 주시애틀총영사, 주시카 고총영사, 주애틀랜타총영사, 주호놀룰루 총영사, 주휴스턴총영사, 주댈러스출장소 장, 주앵커리지출장소장, 주하갓냐출장소 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우리 동포 4명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금번 회의에서는 인종 혐오 범죄 관련 아래와 같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방안이 논의되었다.
▶ 미 연방·지방 정부 및 의회와의 혐오 범죄 방지 관련 협력, ▶ 미국 사회 내 한 인·한국 이미지 제고, ▶ 코리안 커뮤니티 의 아시아·태평양 등 여타 커뮤니티 등과 의 연계 활동 지원, ▶ 혐오범죄 예방·대 응·후속 조치 관련 인프라 제고 방안 등 외교부는 혐오 범죄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우리 동포와 아시아·태평양 커뮤니 티에 다시 한번 깊은 위로를 전하며, 동 포들의 피해 예방과 안전을 위해 상기 방 안 등을 포함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 갈 예정이다. 또한 혐오 범죄가 우려되는 여타 국가 들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예방 노력을 기 울여 나갈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경찰 ‘아시안 증오범죄’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화상회의 개최 미주·유럽권 경찰주재관과 인터폴 협력관 참석 경찰청 외사국은 지난 26일과 30일에 미 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관련하여 미주· 유럽 내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체계 구 축을 위해 경찰주재관· 인터폴 협력관과 함께 화상회의를 실시하였다. 회의에는 외사국장 및 유관 부서장(4 명), 미주·유럽권 경찰주재관(19명), 인터 폴 협력관(3명)이 참석하였고, ‘아시안 증 오범죄’ 대응 체계 구축 방안 및 지역별 ‘ 아시안 증오범죄’ 현황 분석, 재외국민보 호 역량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 경찰청은 이번 화상회의가 코로나19 감
염병 대확산(팬데믹) 상황에서 서구권을 중심으로 반아시아계 정서가 확산함에 따 라, 한국계 여성 4명이 사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이와 유사한 ‘증오범죄’로부 터 우리 국민의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사 건 발생 시 재외국민보호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을 위 해 ▶ 각국 정부와 법집행기관, 교민단체 와의 협조 강화, ▶ 현지 법집행기관의 ‘ 증오범죄’ 위험성 인식 및 사고 전환 유 도 ▶ ‘아시안 증오범죄’ 모니터링 및 분
석 등을 추진하고, 그로부터 축적된 데이 터베이스를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경찰청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재외국민보호 수요가 높 고 ‘아시안 증오범죄’ 등으로부터 우리 국 민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큰 재외공관 중 경찰주재관이 파견되어 있지 않은 곳 을 대상으로 경찰주재관 증원을 추진 중 이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외교부 및 외국 법 집행기관, 인터폴 등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조하여 전 세계 어디에서든 우리 국민 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 을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BC주로 1톤의 아편 몰래 들여오다 적발 CBSA와 RCMP 공조 수사로 거둔 성과 CBSA사상 최대 규모의 아편 압수 기록 코로나19로 혼잡한 이때, BC주 지역에 1톤에 달하는 아편이 몰래 들어오려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캐나다국경서비스국(Canada Border Services Agency (CBSA))은 RCMP 와 공조를 통해 지난 2월 초 약 1000킬 로그램에 달하는 아편을 찾아냈다고 29 일 발표했다. CBSA의 대평양지역정보부(Pacific Region Intelligence Section, PRIS)와 RCMP의 연방중범죄&조직범죄(RCMP
Federal Serious & Organized Crime, FSOC) 수사대는 해안을 통해 수상한 밀수 의심 건에 대해 공조 수사를 펼 쳤다. 이를 통해 CBSA의 메트로밴쿠버 해 안경비대까지 참여해 2개의 선박 콘테 이너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여기에 는 다양한 탐지 장비와 탐지견들까지 동원이 됐다. 이번에 단속된 아편의 가치는 1000 만달러로 내다봤다. 또 CBSA 사상 최 대 규모의 아편 단속 실적이기도 했다. 표영태 기자
A3
캐나다, 55세 이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 희귀한 혈액 응고 부작용으로 인한 일시적인 접종 중단 캐나다 국립접종자문위원회 (NACI)가 55세 이하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전면 중단하자는 입장을 캐 나다 정부에 밝혔다. 현재 유럽에서 보여지고 있는 희귀한 혈전 부작용이 가장 주된 이유였다. 캐나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29일 현재 30만 개의 AZ백신이 캐나다에서 접종이 되었다. 유럽에서 발생된 희귀한 혈전 부 작용은 아직 캐나다에서 보고된 바가 없 다고 했다. 현재 국립접종자문위원회의 권고에 따 라 퀘백, 온타리오, 서스캐처원, 매니토 바, 뉴펀들랜드, 프린스 애드워드 아일랜 드는 55세 이하의 AZ 백신 접종을 중단
하였다고 밝혔다. Dr. Shelley Deeks (국립접종자문위원 회 부의장)은 “현재 유럽에서 AZ백신 접 종 후, 혈전 부작용이 가장 많이 발생된 나이대는 55세 이하 여성으로, 이 부작 용 이후 약 40%가 사망했다”며, “잠재적 인 위험성을 감안할 때 55세 이하 성인에 게 AZ 백신을 제공 할 경우 얻을 수 있 는 이점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 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AZ백신은 전세계 70여개의 나라 에서 허용된 백신인 만큼 이번 국립접종 자문위원회의 자문은 전세계 의료 종사 자들과 백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혼 란을 가져오고 있다. 최재원 인턴기자
각종 이민 프로그램 서비스 일정 공개 (캐나다) 연방 이민국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변경된 서비스 타임라인을 공 개했다. 이민부(IRCC; 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는 웹사이트에 코로나19로 인해 이민국에서 제공되는 서 비스 진행과정이 평소보다 지연되고 있다 고 전했다. 연방 이민당국은 여행 제한에서 면제된 사람들을 우선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영주권 이민당국은 현재 모든 인력을 동원해 영주권 신청서를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일이 밀리면서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현재 지 난해 5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받은 신 청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영주권 카드 영주권 카드를 신청했다면 웹사이트 (https://services3.cic.gc.ca/ecas/security. do?app=ecas&lang=en)에서 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민국은 새 영주권 카드는 125일 이내 에 발급되며, 영주권 카드 갱신은 최대 80 일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 시민권 - 승인서(AOR; Acknowledgement of Receipt)를 받은 경우, 시민권 부여(Grant of Citizenship)까지: 2019년 3월 31일부터 4월 6일 사이에 받은 신청서를 처리하는 중이다. - 승인서(AOR; Acknowledgement of Receipt)를 받지 않은 경우, 시민권 부여 (Grant of Citizenship)까지: 2021년 1월 21 일까지 접수한 지원자에게 AOR을 보내 는 중이다. - 시민권 증명서(Proof of Citizenship) 를 제출한 경우: 온라인에서 현 상황을 확 인할 수 있다. 진행 시간은 약 5개월로 예 상된다. ■ 가족 [배우자, 사실혼, 부양자녀 프로그램] - 국내에 있는 경우: 지난 2019년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접수된 신청서를 처리하는 중이다. - 국외에 있는 경우: 지난 2019년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접수된 신청서를 접 수하는 중이다. - 부모, 조부모 초청 프로그램: 웹사이 트에 로그인 한 후 확인이 가능하다. 토론토 중앙일보 >> 중앙일보에서 계속
2 종합 A4
이슈 달라진 직장 문화
단기 4354년 (음력 2월 19일)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공정에 민감하고 솔직한 세대 MZ, 그들이 드러눕기 시작했다 <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드러눕기’이모티콘에 담긴 의미 지난 1월 말 SK하이닉스에서 촉발한 보 상체계 산정과 임금 인상 논란이 국내 4 대 그룹으로 확산하고 있다. 30일 재계 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계열사의 저연차 사무·연구직 사원 3000여 명은 기존 노 동조합과 다른 제2노조 설립을 논의 중 이다. “기본급이 너무 적다”며 불만을 제기하면서다. 기업의 대응도 빨라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역대급 임 금 인상률 등을 내놓으며 직원 달래기 에 나섰다. 현대차는 성과급 기준을 개 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가운 여 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러움을 받는 대기업에서 ‘처우 개선’을 호소하 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뭘까. MZ세대 샐러리맨의 등장이다. MZ 세대는 1980~90년대 초반 태어난 밀레 니엄 세대와 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태어난 Z세대를 뜻한다. 이들은 공정과 평등에 민감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 하는 경향이 짙다. 지난 18일 ‘임금조정 협의가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 성전자 사내게시판에는 이른바 ‘드러눕 )’ 이모티 기( 콘이 등장했다. 이 회사 일부 직원은 드 러눕기 이모티콘을 앞세워 항의성 글을 쏟아냈다. 예컨대 ‘대표이사의 보수는 1 위인데 직원은 48위’ 같은 글을 올리거 나, 댓글을 달면서 이 이모티콘을 다는 식이었다. 익명을 원한 한 삼성전자 간 부는 “게시판이 수백 개의 ‘드러눕기’로 도배되다시피 했다”며 “디지털 공간에
제17293호 40판
서 집단시위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 전했다. 드러눕기 이모티콘은 머리 모양의 ‘원’과 몸통·팔·다리를 닮은 ‘사각형’ 10 개를 조합해 사람이 누워있는 것처럼 보인다. 2010년대 초 게임이나 인터넷 커 뮤니티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참여자가 업체나 운영진에 특정 이슈에 항의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8년 만의 최대치인 평균 7.5% 임금 인상 을 발표했지만, 이 회사 게시판엔 30일 에도 ‘드러눕기’ 이모티콘이 올라왔다. 더 센 ‘돌직구’는 SK하이닉스에서 나 왔다. ‘입사 4년 차’라고 밝힌 한 직원이 이석희 대표 등에게 e메일을 보내 “성과 급 산출 방식과 계산법을 밝히라”고 따 져 물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 이닉스에서 받은 보상을 돌려주겠다” 며 진화에 나섰지만, ‘성과급 재원을 영 업이익의 10%로 한다’는 데 합의하고서 야 사태가 진정됐다. 이런 흐름은 현대차로 이어졌다. 지 난 16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
주요 기업 직원 보수
삼성전자 등 대기업으로 확산돼 “사소한 일에도 항의” 지적도 나와
주요 기업 임금·성과급 합의 내용 ̻
삼성전자
̻
현대자동차
̻
̻
SK하이닉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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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
기본 4.5%, 성과 3% 등 평균 7.5% 임금 인상 합리적 성과급 기준 마련 지급 시기 1분기로 조정 임협 전 2.2% 인상 선적용 영업이익 10% 성과급 재원 평균 9% 임금 인상 직급별 최대 600만원 인상 자료: 자 료 각사
1억 1억 2700만 1700만
2020년
※2015년 카카오 직원 보수에는 다음과 합병에 따른 스톡옵션 행사분 반영
판교기업발 임금·처우개선 바람
삼·현·SKT는 사실상 제자리인데
단위: 원, ( ) 안은 근속연수 2015년
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타운홀 미팅’ 의 최대 이슈가 성과급이었다. 정 회장 은 이날 “직원의 박탈감을 알고 있다. 연 내에 성과와 보상체계에 대한 변화가 있 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본급을 늘려 8년 차 미만의 저연차 연구직·사무직이 받 는 성과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 라고 말했다. 현대차 3년 차 사원이 받는 월평균 급여 467만원 중 기본급은 150 만원가량이다. 기본급을 인상해야만 성 과급도 늘어나는 구조다. 더욱이 요즘 직장인의 처우 개선과 채용 트렌드를 주도하는 건 ‘판교 기업’ 이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게임·인터넷 업체를 가리킨다. 넥슨은 지난달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하고, 대졸 초임을 5000만원 으로 책정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크래프 톤·직방·넷마블 등으로 임금 인상 도미 노가 이어졌다. 여기에다 네이버와 카카 오·엔씨소프트는 최근 나란히 ‘연봉 1억 원 시대’를 열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월급 너무 적다 대놓고 불만 제기
1억
1억 100만
(12.4)
(11.0)
9600만 (17.2)
8800만
네·카·엔은 1.5배로 1억 3247만
1억 2100만
1억 247만
(12.0)
(5.8)
(12.2)
(18.8)
5000만
(4.1)
1억 800만
1억 549만
(5.3)
(5.6)
6801만
6610만
(5.3)
(5.2)
0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11만 명은 평균 1억2700만원을 받았다.<도표 참조> 2015년엔 1억1700만원이었는데 연평균 2%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직원 보수는 6801만원에서 1억247만원 으로 1.5배가량으로 늘었다. 엔씨소프 트의 직원 4200여 명은 지난해 평균 1억 550만원을 받았다. 근속기간은 5.5년이 었다. 삼성전자의 한 초급 간부는 “삼성전 자의 평균 근속연수가 12.4년이라는 것 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들에게 추월당한 것”이라며 “실적은 훨씬 좋은데 처우는 이에 못 미치니 박탈감이 오는 것”이라 고 말했다. MZ세대의 목소리가 커질수 록 회사는 난처해진다. 익명을 요청한 4 대 그룹 인사팀 간부는 “사내에서 ‘가장 불편한 고객’이 MZ세대”라며 “사소한 사안에도 지나치게 불만 제기를 한다. 심지어 20년 차 노무담당 간부가 신입사 원을 면담하다 울음을 터뜨린 적도 있 다”고 말했다. 곽 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는 “MZ세대는 한두 자녀로 태어나 가정· 학교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라는 독 려를 받고 자란 세대”라며 “이들과의 소 통방식을 익히고 조직 운영을 투명하게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들은 장기근속이나 회사의 미래에 관심이 적 다.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기업 성과 를 높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 박형수·김영민·권유진 기자 언했다. hspark97@joongang.co.kr
종합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A5
일본 모든 사회 교과서 독도 일본땅 들어갔다 내년 사용 고교 교과서 검정 발표 위안부 내용은 줄거나 아예 사라져 외교부, 주한 총괄공사 초치해 항의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생들이 사 용할 대부분의 사회 교과서에 “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 영토” 라는 내용이 실리게 됐다. 30일 문부과학성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는 ‘2022년 고등 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 했다. 이 중 6종의 지리 교과서 와 12종의 공공 교과서 모두에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 한국 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 용이 포함됐다. 역사종합(총 12 종) 교과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 고 있으며, 대부분 독도가 일본 영토로 편입되는 과정을 서술했 다. 현재 고등학생이 사용하는 사회 과목 교과서 35종 중엔 27 종(77.1%)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을 주장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 다. 반면,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 술은 줄어들었고 아예 관련 내
용이 사라진 경우도 있다. 역사 교과서 12종 중 위안부 동원의 ‘ 강제성’을 기술한 교과서는 절반 이하였다. 특히 상당수 교과서가 강제성은 물론 위안소 운영 과정 에서 벌어진 인권 침해 및 폭력 과 관련한 내용을 담지 않았다. 그나마 역사 교과서 채택률이 높은 야마가와 출판사 교과서에 는 "일본, 조선, 대만 여성이 위 안부로 모였다. 강제되거나 속아 서 연행된 사례도 있다”는 내용 이 포함됐다. 특히, 일본이 고 대에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에 근거해 역사를 기술한 지유샤(自由社)의 중학교 교과서도 이날 심의를 통과했다. 이 교과서는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 역모)의 구성원이 썼는데 작년 심사 때 불합격 판정을 받아 이 번 고교 1학년용 교과서 검정 심 사에 재신청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소마 히 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 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최영삼 대변인은 성명에서 "일본 정부 가 독도에 대한 허황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 과시킨 데 대해 개탄을 금하기 어렵다”며 "일본 정부는 스스 로 표명했던 책임 통감과 사죄· 반성의 정신에 입각해 관련 역 사교육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 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중국의 역사 왜곡 움직임에도 대응한다는 방 침이다.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지난 29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해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지적 에 "동북아역사재단과 유관 기 관, 관련 부처들이 긴밀히 협의 하면서 대응하고 있고, 당장의 문제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대응 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중국은 김치와 한복, 삼계탕 등이 중국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 장하고 있다.
게시판 내용: 오는 4월 3일 생물학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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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은 올바른 가족관을 제 시하고 결혼과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올바르고 정상적인 가족관’을 주문하는 이 글은 지난 29일 청와 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 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란 제목 의 글은 ‘비혼 출산’으로 주목받은 일본 국적의 방송인 사유리(41)가 KBS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 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한 항의였다. 이 청원이 네티즌의 반발에 부 딪히면서 ‘정상 가족’ 논란으로 확 산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 정상적인 가족관은 대체 누가 정 하는 거냐” “미혼도 아이를 낳을 권리가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다. ‘모던 패밀리’의 시대가 도래한 걸까. 네티즌들의 문제 제기는 통 상의 결혼을 기반으로 한 ‘정상 가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 국의 인기 시트콤 ‘모던 패밀리’처 럼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자연스 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다. 시트콤에선 게이 커플이 등장해 베트남 아이를 입양하고, 부유한
success.bc.ca> 선착순 예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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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미국인 할아버지가 딸 또래의 콜 럼비아인 여성과 가정을 꾸린다. 전통적인 혼인과 출산이 아니어도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아웅다웅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 사회를 향한 사유리의 ‘ 도발’은 새로운 가족 형태의 가능 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 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의 혼인 건수는 21만4000건, 합계출산율 이 0.84명으로 1970년대 통계 작 성 이후 역대 최저인 것을 감안 하면 이젠 그 대답을 진지하게 고 민해야 봐야 한다는 지적은 설득 력이 있다. 미혼모 정수진(40)씨는 이번 청 원이 “결혼으로 맺어지지 않은 가 족은 정상이 아니라는 인식을 단 면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11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정씨는 미혼모의 자립을 돕는 일을 한다. 그는 “상담을 하다 보면, 출산하겠 다는 여성의 결정을 ‘무책임하다’ 고 말하며 남성 측 부모가 불법적 으로 낙태시키는 경우도 많다. 자 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겠다는 건 데 그게 왜 무책임하다는 건지 답 답하다”고 했다. 이어 “사유리씨 출산과 양육도 가치판단을 할 필 요가 없는 개인의 선택이다. 존중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아빠의품(한국싱글대디 가정지원협회) 대표는 ‘정상 가족’ 이라는 단어 대신 ‘두 부모 가족’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정상이나 비정상이냐
기준을 가족의 숫자로 나누지 말 자는 의미로 이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원에 대 해선 “지극히 편협한 사고를 가 지고 개인적으로 주장한 글이라고 본다”면서도 “가족 형태를 바라보 는 시각은 개인마다 달라서 반박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사유리의 비혼모 행보에 미혼 부·미혼모들은 고마움을 느낀다고 한다. 정씨는 “사유리씨에게 ‘힘 내세요’보단 ‘고맙다’고 말하고 싶 다”며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꺼리 는 이야기를 공론화시킨 용기 때 문에 미혼모인 나의 삶을 이야기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 도 “아이와 함께 화목하고 즐거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 을 보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상가족’이라는 개념은 굳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정 상’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고 이러한 논의 과정에서 기준 은 얼마든지 변화 가능하다는 사 실을 깨닫는다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욱 덕성여대 사회복지 학과 교수는 “결혼을 해야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저출산 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제도적으 로 현재 법으로 정의된 가족 이외 의 구성원들을 위한 지원책이 필 요하다”고 했다. 최연수·함민정 기자 choi.yeonsu1@joongang.co.kr
BTS의 분노 “우리도 당했다, 아시안 혐오 멈춰라” 한글·영어로 “인종차별 반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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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서구 사회에서 번지는 아시아계 혐오에 대해 “진심으로 분노한 다”며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을 강력히 피력했다. BTS는 30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한국어와 영어 로 글을 올려 “사랑하는 가족 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슬픔과 함께 진심 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BTS는 ‘StopAsianHate(아 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와 ‘Stop AAPIHate(아시아태 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는 문구를 해시태그로 남겼다. BTS는 글에서 “저희는 아시 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며 “길을 걷다 아 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 를 비하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봤다”고 경험을 털어 놨다. 이어 “저희의 경험은 바 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 하면 아주 사소하다”며 “하지
만 그때 겪은 일들은 저희를 위 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 물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우리가 감히 표현할 수 없 는 고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BTS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시안으로서 저희의 정 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 다”며 “이런 얘기들을 꺼내놓 기까지, 또 저희의 목소리를 어 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러면서 “결국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우리 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 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 하겠다’고 끝을 맺 었다. BTS는 지난해 흑인 인권운 동 캠페인 ‘블랙 라이브스 매 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측에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기부한 적 있다. 팬들도 같은 금액을 모아 인종차별 반대 단체에 전달했 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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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1일 수요일
종합
전국
2021년 3월 3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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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땅’1까지 샅샅이 뒤져, 여의도 1.5배 되찾았다 <443만㎡>
일본인 명의 귀속재산 국유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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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여 동안 5721필지, 1323억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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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창경궁 사잇길 지난해 되찾아 1㎡ 크기 경주시 도로도 국가 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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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강원 원주시 구룡사(龜龍 寺) 버스정류장 앞 도로. 치악산국립공 원 내 구룡사에 가려면 꼭 지나쳐야 하는 63㎡(19평) 땅이 지난달 23일 정부의 땅 이 됐다. 조달청이 1933년 2월부터 소유 권을 갖고 있던 ‘식촌요(植村要)’라는 이 름의 일본인을 대신해 국유화 조치를 마 쳐서다. 주민 김모(62·원주시 소초면)씨 는 “그동안 일본인 소유인지도 모르고 구룡사에 가기 위해 수십년간 지나다녔 다”며 “이제라도 국유화를 통해 제자리 를 찾았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이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등 과 추진해온 일제강점기 일본인 명의 귀 속재산에 대한 국유화 사업이 전국 곳 곳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인 재산 국유화는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 등과 함께 일제 청산이 제대로 안 된 부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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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92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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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구룡사 주차장 앞 도로는 최근까지 ‘식촌요’라는 일본인 소유였다. 마찬가지로 일본인 소유였던 청주시 한 사거리 땅. 박진호·최종권 기자
리에 있는 1㎡ 도로가 대표적이다. 인근 북경주 행정복지센터가 자리한 도로는 1933년부터 서대훈(西大薰)이라는 일 본인 소유였다가 지난해 12월 14일 국유 화 됐다. 전북에서는 전주시 완산구 중 인동에 있는 조선신탁주식회사 명의의 2㎡ 도로가 지난해 12월 30일 국유화 절 차를 마쳤다.
문화유산 인근부터 작은 땅까지 범위 넓혀
동네 곳곳의 자투리땅 중에서도 최근 까지 일본인 소유였던 곳도 속속 드러나 고 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의 한 사거리에 있는 41㎡의 땅은 연석과 도로 가장자리에 있는 일본인 소유 땅 으로 파악됐다. 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 주리 골목길의 13㎡(길이 15m) 땅 또한
오산도명·송곡행일 76년 묵은 ‘일본 이름’ 공적장부서 지우기 10개월 토지대장 등 10만필지 정비사업
로 자체정비를 하기로 했다. 나머지 3만 3875건(32.6%)은 조달청에서 국유화를
광복 76년이 흐른 지금도 전국 곳곳에
진행한다.
‘일본인 명의 토지’들이 정리되지 않은
공적장부에 남은 창씨개명 표기는 대
채로 남은 것은 일제의 민족 말살정책 중
식 이름이 기록된 토지·임야대장 등 공적
표적인 일제의 민족 말살정책 흔적이다.
하나인 ‘창씨개명’ 때문이다.
장부 10만3801필지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일제는 1939년부터 모든 조선인에게 이
조달청은 “지난해 6월부터 국토교통부,
작업은 공적장부상 ‘4자 성명’으로 기
름을 일본식으로 바꾸라고 명령하고 이
전국 자치단체와 함께 국내 공적장부(사
록된 필지를 추린 뒤 창씨개명한 이름
에 응하지 않은 사람에게 불이익을 줬다.
진)에 남아있는 일본인 이름 지우기 사업
을 지우는 식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235
1941년 기준으로 한반도 전체 호적 428
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오산도
개 시·군·구가 참여한 1차 기본조사에서
만2754호 중 81.5%(322만694호)가 일
명(吳山道明)·송곡행일(松谷幸一) 등 일본
6만9938건(67.4%)은 자치단체 권한으
본 이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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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기인 1930년부터 국유화가 완료된 지난해 9월 29일까지 일본인 ‘전전승(前 田昇)’ 소유였다. 땅 크기는 8.2㎡(2.5평) 지만, 조선왕조의 심장부와 같은 자리에 일본인 소유 땅이 90년간 남아 있었다. 조달청 등은 최근엔 1평(3.3㎡)도 안 되는 작은 땅에 대한 국유화에도 관심 을 쏟고 있다. 경북 경주시 안강읍 안강
2012년 6월부터 일본인 재산 국유화 진행
29일 조달청에 따르면 국유화 사업 이 시작된 2012년 6월부터 8년 9개월간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443만㎡가 국가 에 귀속됐다. 총 5721필지에 달하는 토 지가액은 1323억원에 이른다. 지역별로 는 전남이 1581필지로 가장 많고, 전북 1086필지, 경북 577필지, 충남 542필지, 경남 427필지 등이다. 정부는 그동안 주로 주요 문화유산 인근에 있는 일본인 소유 토지들을 국 유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최근 에 국유화된 문화유산 주변 토지는 서 울 종로구 종묘와 창경궁 사이에 있는 보행로다. 2개 필지인 해당 토지는 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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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4일 국유화 전까지 일본인의 땅인 것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조달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1765필지에 대해 국유화가 진행 중이 며, 1141필지는 추가 조사 중이다. 정부 는 공적장부상에 일본식 이름으로 남 아있는 10만3000건의 부동산에 대해 서도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 은 일본인 명의의 귀속재산이 많은 것 은 광복 후로도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작업이 소극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경원 조달청 국유재산기획과 서기 관은 “국가기록원이 보유한 ‘일제강점 기 재조선 일본인 인명(26만명) 자료 집’과 1945년 당시 한국인 제적등본, 법 원 행정처의 옛 등기 자료 등을 일일이 대조해야 하는 작업”이라며 “작은 땅이 라도 끝까지 추적해 지적주권을 회복하 겠다”고 말했다. 원주·청주=박진호·최종권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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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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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미·중 경쟁 시대에 지정학적 가치 일깨웠다 채인택의 글로벌 줌업 국제전문기자
수에즈운하 폐쇄 사태가 29일 일단락됐 다. 전 세계 교역의 요충지가 지난 23일 400m 길이의 22만t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 1척에 막혀 글로벌 물류 위기를 불렀 다. 사고를 낸 에버기븐호는 이날 네덜 란드의 선박 구난업체인 스미트의 작업 으로 물에 뜬 다음 자력으로 북쪽으로 항해했다. 이어 대기 선박들이 진입하 면서 운하 통항이 재개됐다. 이번 사고는 전 세계가 빈틈없는 물류 망으로 촘촘히 연결해 공생하는 글로벌 시대를 실감하게 했다. 단순 사고가 ‘물 류 동맥경화’를 넘어 국제유가 등 글로 벌 경제에 상당한 연쇄 파급효과를 낸 이유다. 동시에 ‘지정학·지경학적 급소’라는 용어의 의미를 새삼 일깨웠다. 수에즈 운하는 국제정치에서 ‘초크포인트’라 고 부르는 지정학적 요충지·관문의 하 나다. 해양국가가 지정학적으로 국력을 유지했던 비결이다. 주요 해로의 병목인 호르무즈 해협, 믈라카 해협, 파나마 운 하, 지브롤터 해협, 보스포루스 해협 등 이 여기에 해당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 교역의 약 90%가 해상으로 이 뤄진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 에즈운하는 2020년 기준 연간 1만9000 척의 선박이 통과했다. 무게로 12억5000 만t이며 전 세계 교역량의 12%다. 수에 즈운하는 길이 193.5㎞에 폭은 수상에 선 313m이고 수심 24m의 밑바닥에선 121m다. 이런 좁은 수로에 컨테이너선 이 대각선으로 걸리면서 물류가 일시 위 기를 겪었다. 지정학적 요충지인 수에즈
지난 23일 수에즈운하에 좌초됐던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29일 다시 물에 떠오른 뒤 예인선에 이끌려 이동하고 있다.
운하가 이렇게 좁고 허술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수에즈운하는 완공 당시인 1869년 제 국주의 국가였던 영국·프랑스가 아시아 식민지와의 거리를 줄이고 경제적·국제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건설했다 고 볼 수 있다. 이 건설로 영국과 식민지 인도, 프랑스와 식민지 인도차이나와의 거리는 1만㎞가 단축됐다. 이런 수에즈운하는 20세기 들어 1956 ~59년과 67~75년 두 차례나 폐쇄됐다. 전쟁 때문이었다. 56년 6월 26일 이집 트의 가말 압델 나세르(18~70년, 재임 56~70년) 대통령이 영국 소유이던 수에 즈운하의 국유화를 선언하자 영국·프랑 스·이스라엘이 56년 7월 26일 수에즈운 하 지구를 침공하면서 제2차 중동전쟁 (수에즈 동란)을 일으켰다. 항공모함·전 함·순양함·잠수함에 공수부대를 동원 한 영국·프랑스는 군사적 승리를 거두 고 운하 주변을 점령했다. 하지만 외교에선 수세에 몰렸다. 당 시 미국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1890~ 1969년, 재임 53~61년) 대통령은 외교 적으로 해결하라고 3국을 압박했다. 유
56년 이집트 나세르, 운하 국유화 배 한 척에 막힐 정도 허술한 실상 글로벌·디지털 시대 지정학 주목 미·중 요충지 확보 경쟁할지 관심
이집트가 1956년 수에즈운하를 국유화하자 영국 전투기가 운하를 폭격하는 모습. 이집 트의 가말 압델 나세르 대통령. [AP=연합뉴스]
[UPI=연합뉴스]
엔은 특별 긴급총회를 열고 11월 2일 즉 각 정전을 요구하는 총회 결의 997호를 채택했다. 사면초가 신세가 된 영국과 프랑스는 11월 6일, 이스라엘은 같은 달 8일 각각 정전에 동의했다. 시나이반도에 휴전선을 긋고 이집트 와 이스라엘 사이에 제1차 유엔긴급군 (UNEF)을 평화유지군(PKO)으로 파 병했다. 유엔평화유지군의 기원이다. 당 시 캐나다 외무부 장관으로 이를 제안 한 레스터 피어슨(1897~1972년)은 이듬 해인 5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영국과 프랑스는 미국을 설득하지 못하고 유엔과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 아 수에즈운하에서 철수하면서 강대국 지위의 상실을 절감했다. 이로써 지정 학적 요충지를 선점하고 군사력과 경제 력을 내세우며 약소국의 주권을 무시 하던 제국주의 시대는 사라졌다. 대국 과 소국 개념도 시효를 마쳤다. 힘으로 남의 나라와 국민을 깔보고 괴롭히는 식민주의도 종말을 고했다. 유엔이 창 설되면서 국제사회엔 주권존중·호혜· 평등·상호존중·공존공영의 시대가 열 렸다. 냉전이 가속하면서 세계 각국은
미국과 소련의 우산 아래에서 국제관 계를 추구하게 됐다. 수에즈 동란은 중 요한 교훈을 안겨준다. 글로벌 패권은 군사력·경제력 넘어 도덕성과 국제사 회의 지지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사실 말이다. 수에즈운하는 아랍권이 이스라엘 에 대패한 제3차 중동전쟁인 6일전쟁 을 계기로 67년부터 75년까지 다시 닫혔 다. 이스라엘도 73년 욤 키푸르 전쟁으 로 불리는 제4차 중동전쟁에서 방심하 다 아랍의 기습을 당해 전력의 상당 부 분을 잃었다. 결국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무력으론 평화와 생존을 얻을 수 없다 는 결론을 내렸다. 양국은 수에즈운하 의 통행을 보장하는 협정을 맺었고, 미 국은 74년 1만9500t급 강습상륙함 인천 함 등을 보내 운하의 기뢰와 불발탄 등 을 제거했다. 수에즈 운하는 75년 재개 통됐으며 그 뒤로 이번 에버그린 사건까 지 어떤 테러도, 전쟁도 운하의 통행을 막지 못했다. 문제는 중국이 이미 한 세기도 더 전 에 제국주의 국가들이 보여준 계책을 답습해 세계 곳곳에서 초크포인트 수 집에 나선다는 점이다. 우선 바브엘만데 브 해협의 지부티의 항만을 임대해 기 지를 설치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 어지는 오만 해에 접한 파키스탄의 항 구 과다르도 개발 중이다. 인도양에 접 한 스리랑카의 남단 함반토타 항구도 확장하고 있다. 벵골 만에 있는 방글라 데시 차토그람(과거 영어식 치타공에서 벵골어로 개명)에서도 공사가 한창이 다. 미얀마에선 중국 서남부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으로 이어지는 가스관·송 유관 건설과 항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대일로 전략이다. 새삼스럽게 지정학 적 가치를 일깨워준 수에즈운하 사태가 앞으로 미·중 각축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쏠린다.
제17293호 40판
문화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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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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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9일 월요일
BTS·이효리 때린 중국‘분노청년’ 누가 그들을 키웠나 지난해 7월 가수 이효리가 MBC 예능 중국 펴낸 김인희씨 인터뷰 ‘놀면 뭐하니’에서 자신의 예명으로 “마 “천안문사건에 충격 받은 공산당 오 어때요”라고 했다가 중국 네티즌들 학생들에 맹목적 애국주의 교육 의 집중 공격을 받으며 결국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한 일이 있었다. 한 달 뒤 방 극단적 중화주의, 홍위병과 흡사” 탄소년단(BTS)도 밴 플리트 상을 받으 면서 6·25 전쟁을 두고 “(한미) 양국이 국 공산당에 이용당하고 있다. 홍위병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했 의 사상적 무기가 사회주의라면 이들은 애국주의다. 홍위병은 자산계급을, 분 다가 비슷한 일을 겪었다. 당시 “중국에 예의를 지키라”거나 노청년은 외국을 공격한다. 둘을 아우 “역사를 제대로 알라”는 중국 네티즌들 르는 건 중화주의다. 모두 서양을 비판 의 분노에 찬 대응은 한국 사회에도 적 하고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어야 한다 잖은 충격이었다. 최근 출간된 중국 애 고 본다. 특히 분노청년은 세상이 중국 국주의 홍위병, 분노청년은 이런 상황 을 존경하고 중국이 요구하는 것을 해 을 설명할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저자 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고대문명을 김인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20 가진 사회주의 대국인데 세상이 중국을 년 가까이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이런 존경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하지 않는 문제를 맞닥뜨렸다. ‘분노청년’은 중국 것에 대해 분노한다. 분노청년은 시대별 에서 온라인을 이용해 “맹목적으로 애 로 명칭이 다른데 최근의 ‘소분홍(小粉 국하고 광적으로 외국을 배척하고, 자 紅)’ 세력은 90년대 이후 출생자로 한류 유주의적 지식인을 공격하는” 청년 세 에 익숙한 세대다. 그래서 애국주의 교 육과 팬덤문화가 뒤섞여 있다. 팬덤의 대를 가리키는 용어다. 중국에서 이들은 어떤 존재이며, 한국 대상은 시진핑, 민족, 국가가 됐다.” 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26일 저자를 -이들이 왜 나타났나.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연구위원 “홍위병은 대약진운동이 실패하고 마 뜻에 따라 사진은 싣지 않는다. 다음은 오쩌둥이 비판받자 나타난 것처럼 분노 청년의 탄생은 1989년 천안문 사건의 충 일문일답. -‘분노청년’은 무엇인가. 격으로 나타났다. 공산당은 이후 비판적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문화혁명 젊은 세대의 출현을 막으려 강력한 애국 당시 홍위병이다. 홍위병이 마오쩌둥 주의 교육과 운동을 벌였다. 공산당 업 의 권력을 위해 이용당했듯 이들은 중 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당을 불신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 소식을 중국 언론에 알린 중국인 교수도 ‘한국처럼 전통문 화를 소중히 해야 한다’는 취지로 알렸 는데 언론에서 ‘한국이 가로챘다’는 식 으로 기사를 냈다고 하더라. 정작 고구 려 문제는 중국에서 별 관심이 없다.” 중국 택배업체 중통이 BTS 제품의 운송을 중지
-중국에선 분노청년을 어떻게 보나.
한다는 공지(왼쪽)와 중국인들이 SNS에서 이
“2010년까지는 ‘병적 애국주의’라며 비판하는 책이 많이 나왔다. 랴오바이 핑 같은 유명 칼럼니스트는 ‘아큐의 정 신승리법’ ‘머리가 없고 하루종일 반미, 반일만 생각하는 영원히 성장하지 못한 감정적인 동물’ 등으로 강력하게 비판 했다. 우자샹, 러산 등 저명인사들이 ‘애 국을 무기로 깡패짓 하는 부랑자’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시진핑 체제 이후 국 가적 압박이 강화하면서 이런 목소리가 힘을 잃고 있다. 1990년대부터 중국을 접한 나를 비롯한 중국 연구자들은 매 우 당황하고 있다. ‘우리가 알던 중국이 아니다’라는 탄식을 자주 한다.”
효리를 비난하는 글. [웨이보·인스타그램 캡처]
천안문 사건이 발생했다고 봤다. 그래서 근현대사 교육을 중시한다. 국치를 잊지 말고 분발하자는 것이지만 이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외국에 대해 비이성적·감 정적·극단적 성향을 갖게 됐다. 서양 제 국주의 침략을 강조하고, 위대한 고대와 굴욕적 근대에 대한 기억이 청소년들 마 음속에서 극도의 분노를 유발하고 중국 을 제외한 모든 나라를 악마화했다. 6·25 전쟁도 자신들이 미국으로부터 한반도 를 구해준 전쟁이라고 교육받는다.” - 한국에 대해서도 강한 공격성을 보이 는데.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한국 에 열광했는데 지금은 한국이 교만하고 음흉하다고 생각한다. 활자, 의학 등 중 국 문화의 세례를 받고도 인정하지 않 고 단오제 등을 자신의 문화로 꾸며 세 계문화유산에 올린다는 것이다. 중국 이 세상의 중심이어야 하는데 한류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다. 일본도 과거사 문제로 미워하지 만 최근엔 한국을 더 싫어하는 것 같다. 홍콩 시위에 지지를 보낸 것에도 분노한 다. 겉으로 표현은 안 해도 ‘한국=속국’ 이라는 정서가 강하다.” -‘K’ 열풍이 부는 한국을 돌아보면 분노 청년이 남의 일 같지만은 않았다.
“한국의 유사역사학자들이 ‘중국의 고대 문명은 다 동이족이 만든 것’ ‘공자 도 치우도 한국인’이라는 식으로 선전 하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 중국인들이 알게 되면서 감정이 악화했다. 우리도 빌미를 준 점이 있다. 한국이든 중국이 든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바라볼 지점들 이 있다. 오해도 있다. 내가 경험한 바로 는 중국에서 ‘파오차이’(泡菜)는 한국 의 김치를 가리킨다. 한국인에 대한 경 멸적인 호칭이기도 하다. 단오제는 중국 에서 초나라 때 유명한 시인인 굴원을 기리는 명절이다. 그런데 중국에선 한국 이 굴원을 뺏어간다는 것으로 여겼다.
- 이런 문제가 개선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쉽지 않을 것 같다. 관건은 중국 당 국의 변화다. 외국을 대하는 방식이 매 우 공격적이고 배타적이다. 지금의 중 국 젊은 세대는 유치원 때부터 애국사 상을 들이부은 세대다. 빈부격차 등의 내부 문제가 아무리 불거져도 국가의 방향을 그대로 따라간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코로나 맷집’생겼다, 올해 음악제 스타트 끊은 통영국제음악제 통영국제음악제가 26일 개막 공연을 올리 면서 열흘 20회 공연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통 영국제음악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축제가 개막했다. 본래 예정 됐던 피아니스트가 코로나에 감염돼 입 국하지 못하면서 급하게 김봄소리로 변 경됐다. 2021 통영국제음악제는 개막을 앞두고 이런 돌발 상황들이 속출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코로나 관련 방역 사항을 조율하지 못해 무대를 취소했 고, 30·31일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 르티타를 연주하려 했던 바이올리니스 트 정경화는 손가락 부상으로 무대에 서지 못한다. 난관 끝에 올려진 첫 무대에서 김봄
출연자 확진, 교향악단 교체 등 각종 돌발상황 뚫고 열흘 대장정 소리는 차이콥스키 협주곡을 연주했다. 격정적인 부분에서 오케스트라를 이끌 고 나가며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였다. 통 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지휘자 크리 스티안 바스케스와 함께 쇼스타코비치 의 대표곡인 교향곡 5번으로 무대를 마 무리했다. 이어 소극장인 블랙박스에서 는 오후 10시에 발레리나 김주원, 배우 한예리가 달에 인생을 빗댄 무용극 ‘디 어 루나’를 초연했다. 통영 태생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며 1999년 시작한 ‘윤이상 음악의 밤’과 2000년 ‘통영현대음악제’를 모태로 2002
년 출범한 통영국제음악제는 지난해 코 로나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올해는 코로나 맞춤형 공연으로 진행한 다. 객석 한 칸 띄기 판매를 하고 모든 출 연자와 스태프 전체가 축제 합류 1주 이 내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했다. 사 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바뀔 경우의 방 안도 마련했다. 2단계 이하일 땐 오프라 인과 온라인 공연을 병행하고, 2.5단계 부터는 온라인 생중계를 한다. 통영국제음악제는 다음 달 4일 모차 르트 레퀴엠 연주로 폐막한다. 통영페 스티벌오케스트라, 대전시립합창단, 지 휘자 사샤 괴첼, 소프라노 임선혜 등이 통영=김호정 기자 출연한다. wisehj@joongang.co.kr
26일 통영의 무대에 선 김봄소리(오른쪽)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사진 통영국제음악재단]
“OTT 시장 내주면 4차 산업혁명도 밀려 EU처럼 쿼터제 도입해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인공지 정윤식 강원대 신방과 교수 주장 능으로 무장한 글로벌 IT 기업들의 세 “유통·전자상거래 시장도 타격 우려 계 제패 전략 중 첫 단계다. OTT 시장을 국내 업체, 합병 통해 몸집 키워야” 내주면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의 미래 는 어둡다.” 정윤식(사진)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플랫폼에 맞선 유럽연합(EU)의 모델을 교수의 목소리엔 위기감이 서렸다. 넷플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릭스·유튜브 등 글로벌 OTT에 대한 대 -EU 모델이 무엇인가. 응책 마련을 촉구하면서다. 최근 전 “EU는 2018년 시청각서비스지침 화 인터뷰로 만난 정 교수는 “글 (AVMCD)을 개정하면서 자국 콘텐 로벌 OTT가 미디어 광고 시장 트 의무 편성 비율을 규정하는, 이른 과 유료방송 시장을 잠식하 바 ‘쿼터제’를 도입했다. 또 유럽 콘 고 있다. 넷플릭스·아마 텐트 육성을 위한 투자 비용을 존프라임 등 미국 OTT 내도록 했다. 또 ‘동일 콘텐트 제17291호 40판
동일 규제 원칙’에 따라 일정 점유율 이 상의 OTT는 방송 심의를 받도록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OTT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 유럽의 대응방식을 벤 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헝가리·독일·덴마크 등 이 AVMCD에 따라 ‘쿼터제’를 규정하 는 입법을 마쳤다. 프랑스의 경우 OTT 의 서비스 목록 중 유럽제작물을 50% 이상, 프랑스어 콘텐트는 35% 이상 할 당했고, 3년 후부터는 그 비율을 각각 60% 이상, 40% 이상 상향 적용할 예정 이다. EU에서 탈퇴한 영국도 지난해 11
월부터 유럽제작물을 30% 이상 포함시 키도록 하고 있다. -이런 규제가 필요한 이유는.
“OTT를 단순히 방송 차원의 문제로 만 봐선 안된다. 4차 산업혁명의 방향 은 독일식 모델인 인공지능·로봇 전략 과 미국식 모델인 글로벌 플랫폼 전략으 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미국 모델은 ‘팡 (FAANG,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 릭스·구글)’으로 대표되는 IT 기업들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제조업 분야 경쟁 력을 제고하려는 전략이다. 구글을 예로 들자면 글로벌 OTT(유튜브)를 기반으 로 유통·전자상거래에 이어 자율주행차
분야까지 진출이 예상된다. OTT를 통 해 확보한 소비자 취향과 생활방식 등의 정보는 금융 등 다른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OTT로부터 우리 미디 어 산업을 지키는 것이 글로벌 자본주의 에서 한국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정 교수는 또 “국내 사업자는 협업을 통한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티 빙·웨이브·왓챠·시즌 등 ‘토종 OTT’ 들 이 손을 잡고 글로벌 공룡 OTT의 공세 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기업 합병을 통한 몸집을 키우기로 경쟁 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A10 오피니언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오피니언
2021년 3월 2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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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이어 스가 위협 슈칸분슌의 특종 비결 모든 권력과 등거리 유지 <週刊文春>
윤설영의 일본 속으로 도쿄특파원
지난 26일 일본 총무성은 위성방송사 도호쿠신샤의 위성방송사업권을 취소 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총무성의 특혜를 받아 사업권을 따냈다는 게 뒤 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혜의 배경 에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아 들 세이고(剛)가 있었다. 총무성 장관을 지낸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도호쿠신 샤 직원이었던 그가 총무성 간부들을 접대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총무성 간부 11명이 징계를 받았고, 차관급 관료 1명 과 춘추관장에 해당하는 관저의 관료 1 명이 사직했다. 두 달 가까이 스가 정권 을 흔들고 있는 이 스캔들을 처음 보도 한 것은 메이저 언론사가 아닌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 이었다. 슈칸분슌의 보도로 자리에서 물러난 정치인·관료는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난 정권에선 ‘아베 잡는 저격수’로 통했다. 2019년 개각 뒤 한 달 만에 장관 2명이 슈칸분슌의 보도로 낙마했다. 유력 검 찰총장 후보는 신문기자들과 내기 마작 을 한 사실이 슈칸분슌에 보도돼 옷을 벗었다. 지난 25일 가와이 가쓰유키(河 合克行) 자민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아베 정권 법무장관일 때 선거운동원을 고액에 매수했다는 슈칸분슌 보도가 시 발점이 됐다. 아베를 계속 따라다닌 ‘모 리토모 학원 특혜 의혹’에서도, 수사 도 중 자살한 재무국 직원의 수기(手記)를 독점 보도한 매체는 슈칸분슌이었다. 일본 주간지가 정론지의 취재 방식이 나 균형감각을 중시하기 보다는 대중
영합적인 소재에 몰두한다는 비판은 여 전하다. 슈칸분슌 역시 미행, 잠복 방식 을 자주 사용하고, 연예인의 사생활을 캐는데 집중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롭 지 못하다. 또 한국에 대해선 혐한 여론 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단 이 잡지가 일본 국내 문제에선 특종 기사 를 많이 쓴다는 데 대해선 이론이 없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주간지를 인용하는 보도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엔 NHK와 중앙 일간지도 ‘슈칸분슌에 따르면…’이 라고 정식으로 출처를 밝힌다. “진짜 취 재는 슈칸분슌이 다 한다”면서 이 잡지 의 편집국으로 성금을 보내는 독자들도 있다. 굵직한 특종을 내놓는다는 의미 로 ‘분슌포(文春砲)’라는 단어가 2016년 ‘올해의 유행어’ 최종 후보에 뽑히기도 했다. 메이저 언론사도 아닌, 기자 50명 남 짓(소속 기자 약 30명, 계약직 특파 기자 약 25명) 규모의 주간지가 대형 특종을 연속해 터뜨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26일 도쿄 기오이초(紀尾井町)에 있는 분게이슌슈(文芸春秋)사에서 신타니 마나부(新谷学) 슈칸분슌 편집국장을 만나 ‘슈칸분슌의 저널리즘’에 대해 들 어봤다.
분슌의 브랜드에 흠집이 난다. 현장 기 자의 사기에도 문제가 생긴다. 상업 저 널리즘이므로 돈도 벌어야 한다.” - 혐한 소재나 한국을 때리는 소재도 많 이 다루는데, 이는 어느 기준에 해당하나.
지난 2월 발간된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장남 세이고가 총무성 고관
“당시의 여론이나 분위기에도 많이 좌우되는 게 사실이다. 2012년 당시 이 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상륙했을 땐 일본 국내에서 분노가 상당히 컸다. 강하게 비판하는 기사를 거의 매주 냈고, 많이 팔리기도 했다. 주간지마다 경쟁이 붙어 서 과격했던 면이 있었다. 지금은 슈칸 분슌을 보는 세간의 평가도 많이 달라 져서, 지금이라면 훨씬 더 신중하게 썼 을 것이다.”
을 접대했다는 의혹과 함께 세이고가 총무성 관료에게 선물을 주는 사진이 실려 있다. [연합뉴스]
- 소설가 요시다 슈이치(吉田修一)의 “정 의의 편이 되지 말라”는 말을 당신의 저서
스가 아들 스캔들 보도 신타니 국장 정의롭다는 식의 보도는 위험 특종의 시대 끝나지 않았다 한국 때리기 보도, 신중했어야
- 슈칸분슌이 특종에 강한 이유는 무엇 인가.
“상대방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어떤 권력을 갖고 있더라도 기사를 쓴다. ‘우 리는 한가운데를 지향한다’는 말을 한 다. 모든 조직과 권력으로부터 등거리를 유지한다. 기자들에겐 ‘아무리 친한 사 이라도 스캔들(사건)은 있다’고 강조한 다. 제보 사이트인 ‘분슌 리크스(Leaks)’ 에 하루 100건 이상 제보가 올라온다. 사 건이란 어디선가 늘 일어나게 마련이다. 사건의 당사자는 ‘어디에 전하면 가장 확실하게 기사를 써줄까’를 고민하는데, 메이저 언론사로 가지 않고 슈칸분슌으
슈칸분슌의 제보 사이트 분슌리 크스. 특종이 계속되면서 제보도 몰 리고 있다. 지난 26일 중앙일 보와의 인터뷰하고 있는 신타니 마나부 슈칸분슌 편집국장. 윤설영 특파원, [웹사이트 캡처]
로 들고 오는 일이 많아졌다.”
에 담은 이유는.
- 스가 총리 아들의 총무성 접대 사건은
“정의의 편이 되어서 악을 처벌한다 는 식의 보도는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반드시 독이 있기 마련이다. 독이 돌기 시작하면 위험하다. 독선적으로 빠지기 쉽다. 잘난 척하며 기사를 쓰면 안 된다 고 생각한다.” (그는 2017년 쓴 책에서 “우리가 정의의 편이라고 생각하는 건 오만한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떻게 보도하게 됐나.
“처음 제보를 접한 건 지난해 9월, 스 가 내각이 발족한 지 얼마 안 돼서였다. 당시엔 ‘총리 아들이 접대를 한다’는 수 준의 희미한 내용이었다. 기자 5명으로 특별팀을 꾸려서, 결정적 장면을 포착 하기 위해 6개월간 물밑 취재를 벌였다. 접대가 이뤄지는 고급 식당에 기자들이 따라 들어가 옆자리에서 취재하기도 했 다. 첫 보도가 나간 뒤 접대를 받은 총무 성 관료가 ‘밥은 먹었지만 업무와 관련 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를 반 박하기 위해 녹음 파일을 뒤졌다. 잡음 이 많았는데 ‘위성방송’ ‘BS(위성방송을 가리키는 약어)’라는 단어를 잡아냈 고, 전문가에게 의뢰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복원해서 공개했다.” -기사를 정하는 기준은 뭔가.
“가장 좋은 건 잡지를 많이 팔 수 있고 사회적 의의까지 갖춘 기사다. 잘 팔리 는 것만 생각하면 슈칸
- 디지털 시대에 종이 매체로서의 전략은 무엇인가.
“기본은 특종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다. 우리의 핵심 역량은 특종이다. ‘특종 의 시대는 끝났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 종이든 디지털이든 읽을 가치가 있다고 독자로부터 신뢰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온라인판에선 종이 잡지 발매 하루 전에 특종기사의 일부 를 공개하고, 전문은 유료로 서비스한 다. TV 프로그램에서 기사를 사용할 땐 5만엔(약 51만원), 동영상은 10만엔(약 103만원)의 사용료를 받는다. 여전히 종 이 매체로 인한 수입이 많지만 그 외 수 입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새로운 역사를 쓰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3가지가 알려졌고, 그 중 7가지가 사람에게 감염증을 일으킨다. 4가지는 1960년대부터 감기로 자리 잡았 고, 2003년 사스와 2014년 메르스는 독종 이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9년 감염병 연 구개발 우선 목록에 7가지 감염병과 ‘질 병X’(미지의 신종 감염병)를 포함시키며 코로나바이러스도 검토하다가 놓쳐버렸 다. 곧이어 사스의 2세대인 사스-코브-2 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일으켰다. 지구촌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코로나 19 백신 개발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파격 적인 지원책으로 사상 최초로 10여년 기 간을 10개월로 단축시켜 mRNA 백신을 처음 개발하는 등 3월 기준 10여 개국이 12가지를 출시했다. mRNA 백신은 40년 간의 기초연구와 사스와 메르스 사태에 서 쌓은 실용화 기반, 바이오 벤처기업의 연구개발과 빅 파마의 대량생산·마케팅 제휴가 빚은 결실이었다. 현재 출시된 코로나19 백신 유형은 5가 지다. 특정 항원이나 유전정보 등을 바꿔 백신을 제조하는 플랫트폼 기술로 보면, 단백질 서브유닛(subunit), 바이러스 전달 체(vector), DNA, 불활성화, RNA 플랫 폼 신기술로 구분된다. 그리고 임상시험
10년 개발기간을 10개월로 단축 최초 mRNA 백신 등 12종 출시 백신 확보와 정확한 정보 필요 변이 대비 범용백신도 개발해야
단계 80여종, 동물실험 단계 80여종에 기 타 방식까지 합쳐 250가지 이상이 후보군 이고, 우리나라도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이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사상 유례없는 ‘백신 러시’ 속에서 국 가별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모두 가 안전해질 때까지 누구도 안전하지 않 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차질없는 백신
확보와 접종이 집단면역 달성의 열쇠인 데, 긴급사용승인으로 진행되다보니 안전 성과 우열 논란 등 혼선도 빚어지고 있 다. 마이크 더건 미국 디트로이트 시장은 백신의 효능(efficacy) 수치를 근거로 존 슨앤존슨 백신 도입을 거부했다가 철회했 다. 처음부터 임상 데이터 부실로 우여곡 절을 겪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혈전증 과 연관이 없다는 결론이 났고, 2월말에 는 EU에서 효능 불신 탓에 공급 물량의 80%가 남아돌기도 했다. 백신 효능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95%, 모더나 94%, 노바백스 89%(2021년 2월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67%, 존슨앤 존슨 66% 등이다. 이 수치는 어떻게 얻어 졌으며 무엇을 의미하는가. 2020년 12월 최초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앤테 크 백신의 경우 임상 3상에 참여한 피시 험자는 4만3000여 명이었다. 인종, 나이, 성별을 고려하고 기저질환자도 포함됐다. 이들을 백신 투여군과 위약(placebo)군으 로 나눠 접종하고 일정 기간 일상생활 을 하게한 뒤 코로나19 발생을 비교한 결 과 위약군에서는 162명, 백신 접종군에서 는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따라서 효능 은 162분의 154(162-8), 즉 95%가 되었다.
그렇다면 효능 수치가 곧바로 백신의 우열을 나타내는가. 그렇지는 않다. 이유 는 간단하다. 백신마다 각각 다른 국가, 다른 시기에 임상시험을 했기 때문이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임상은 주로 미국에 서 확산세가 주춤하던 여름에 했다. 존슨 앤존슨은 미국에서 확진자가 피크를 이 루던 가을에 시험한 데다, 변종이 출현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에서도 했다. 미국에서의 효능은 72%였고, 남아공에서 는 변종 바이러스가 67%라서 효능이 낮 았다. 이렇듯 국가·시기·바이러스 유형 등 핵심 변수가 다른 조건에서 얻어진 결과 를 놓고 백신 우열의 잣대로 보기는 어렵 다. 게다가 백신의 유형, 접종 횟수와 간 격·용량·저장온도 등 특성도 다르다. 백신의 효능은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 가 중증의 감염증을 일으켜 입원하고 사 망에까지 이르는 것을 막는 데 있다. 효능 95%의 의미는 100명 중 95명이 코로나19 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접종한 사람이 중증을 앓게 될 확률이 95% 줄어 든다는 뜻이다. 코로나19 백신은 효능 수 치가 달라도 중증 방지 기능은 비슷한 것 으로 알려졌다. 이들 백신의 효능이 얼마 나 지속될지, 변종에는 얼마나 효과가 있
을지 등은 아직 확실치 않다. 백신의 흑역사도 있다. 그러나 백신은 리스크에 비해 이익효과가 비교할 수 없 이 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 인체 면역은 오묘하다. 바이러스의 주입량이 적으면 선천 면역으로도 무찌 를 수 있고, 바이러스가 많이 들어온다고 중증을 앓는 것도 아니다. 무증상도 있다. 이번 팬데믹은 개인 면역의 중요성을 크 게 부각시켰다. 무엇보다 mRNA 백신 개 발로 유전자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시간문제일 뿐 다시 오게 돼있는 팬데믹 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기술은 더 각광을 받을 것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바이러스와의 힘겨루기에서,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빠른 변이 때문에 백신이 무력 화되는 것을 피하려면, 변이율이 낮은 특 정부위를 겨냥하는 범용백신이 개발돼야 한다. 백신의 부작용 해소, 면역력이 떨어 진 고령층의 맞춤형 백신, 암·알츠하이머 등의 치료제 백신도 나와 줘야 한다. 과 학기술계가 융합연구에 의해 얼마나 빠 른 시간에 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시험 대에 올랐다. 제17291호 40판 환경부장관 김명자 한국과총 명예회장·전
종합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A11 27
2021년 3월 27일~28일
SUNDAY 인터뷰
김종양 인터폴 총재
“007 같은 비밀요원 없지만 1억건 인터폴 DB로 범죄 추적” 시 미국 학생이 극단적 행위를 하는 장 면이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독일인 학생 이 수사 기관에 신고했지만 미국에서 일 어난 일이라 해결이 쉽지 않았다. 우선 미국인 학생의 주소 파악을 위해 채팅앱 서버가 있는 한국 경찰의 협조가 필요했 다. 공조 요청을 접수한 한국 인터폴 사 무국은 서버가 있는 경기도 분당의 관 할 경찰서에 연락을 했다. 경찰은 앱 관 리 회사 관계자와 접촉해 가입자 주소를 파악한 뒤 인터폴 워싱턴 사무국에 정보 를 전달했다. 다행히 미국 학생은 목숨 을 건질 수 있었다. 이 모든 일이 자정 즈 음에 벌어졌다. 인터폴을 통해 유럽과 미국, 아시아가 실시간으로 움직여 피해 를 막은 것이다. 특히 야간인데도 신속 히 움직인 한국 경찰의 우수성과 함께 각국 경찰 조직 간의 네트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지난해 하반기 MBC에서 방영된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인터폴 비밀요원들의 활약상과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국 제적인 산업스파이를 체포하기 위해 인 터폴 산업기밀국 아시아지부 소속 요원 들이 여행 출판사 직원 등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비밀 작전을 펼친다. 각종 호 신술로 단련해 격투에 능한 요원, IQ160 의 천재급 두뇌로 사건을 꿰뚫어 보는 요원도 등장한다.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국제경찰 정도 로 이해하고 있는 인터폴의 진짜 모습 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 나오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2018년 11월 한국인으로서 는 처음으로 인터폴 수장에 오른 김종 양(60) 총재는 “007처럼 첨단 무기로 무 장하고 거악을 척결하기 위해 국경을 넘 나들며 임무를 수행하는 국제경찰들이 모여 있는 조직이라는 오해를 할 때가 많다”며 “실제 인터폴은 각국에서 수집 된 엄청난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 로 글로벌화한 범죄를 예방하고 대응하 기 위한 정보 교환과 분석 그리고 각국 경찰을 연결하는 국제 협력을 목적으로 한 국제기구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첫 인터폴 수장인 김종양 총재. 김 총재는 지난 2018년 11월 러시아 출신 후보를 누르고 총재에 당선됐다.
한·미독 공조, K팝 채팅앱 극단 선택 막아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으로 전 세계가 비
데 3차까지 가는 투표 끝에 당선됐다. 1 국가 1표제인 만큼 선거운동 과정에서 1초당 200건 각국 자료 연결해 수사 상대적으로 약소국이거나 소외된 국가 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지지를 호소한 회원국 194개국, 유엔보다 더 많아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TV영화 속 인터폴과 딴판이지만
전 세계 경찰 24시간 실시간 연결 2년 전 한국인으로는 첫 수장에 당선
김 총재는 인터폴 요원들이 정예화된 특 수 수사관이라는 식의 일반인의 오해를 없애고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리기 위해 최근 ‘인터폴의 세계’(파람북사진) 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김 총재는 “영 화와 TV에서 그려지는 것과 다른 현실 속 인터폴의 실제 모습을 알게 되면 실 망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며 웃었다. 하지만 그는 “‘보다 안전한 세 상을 위해서’라는 인터폴의 설립 목적 은 영화에서 그려지는 것과 다를 바 없 다”고 강조했다. (부속기사 참조) 지난 24 일 중앙SUNDAY는 김 총재를 만나 인 터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전민규 기자
가짜 백신·마스크 사기 범죄 공조 저개발국 치안력 업그레이드 고민
-인터폴은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국제형사경찰기구( International Criminal Police Organization)의 약칭 이다. 인터폴은 일반범죄가 아닌, 국제범 죄 즉, 범행의 계획과 실행, 경과,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서 2개국 이상의 국가와 관련된 범죄를 다룬다. 또 각 회원국이 서로 다른 형사사법 절차와 수사체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 간의 공조와 협력이 필요한 경우 인터폴을 통해 연결 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국제범죄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 들인가.
“테러, 사이버, 조직범죄들이다. 구체 적으로는 해킹, 밀수·밀매, 화폐위조, 마 약, 인신매매 등 국경을 넘나들며 저지 르는 범죄들이 대상이다. 인터폴은 이 들 범죄의 최신 동향과 정보를 모니터링 하고 수집해 회원국들과 공유한다. 인 터폴 데이터베이스에는 1억여 건의 자 료가 축적돼 있다. 세계 각국의 수사기
-인터폴에 대한 오해를 많이 받지 않나.
“인터폴 총재가 됐다고 하니 국경을 넘나들며 국제범죄에 맞서는 특수 요원 들을 거느린 조직의 수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적지 않더라. (웃음) 내가 ‘인터폴의 세계’라는 책을 쓴 이유 중 하나기이기도 하다.”
관은 1초당 200여 건의 자료를 조회해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인터폴이 중심이 돼 해결한 주요 사건 사례를 소개해 달라.
“2018년 5월 중남미·카리브 해 지역 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착취·구금 등을 당하던 350명을 구출하고 범죄 조직원 22명을 체포한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 들은 금 광산, 공장, 재래시장, 농장 등지 에서 일하다가 자유의 몸이 됐는데 이 들 중에는 어린이와 여성도 많았다. 인 신매매 조직 소탕 작전은 브라질, 베네 수엘라, 자메이카, 벨리즈, 카리브 해 국 가 등 총 13개국 경찰 조직의 공조로 이 뤄졌다. 인터폴은 이들 국가와 성공적 작전을 위한 범죄 조직의 동향 파악 등 자세한 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했다. 어 느 한두 나라만의 수사로 해결할 수 없 는 국제범죄였다.” -인터폴과 한국 경찰과의 공조 사례는?
“한국은 회원국 중 인터폴과 가장 협 력과 공조가 잘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지 난해 4월 국내 한 업체가 만든 K팝 스타 들의 동향 공유 웹사이트의 채팅앱을 통 해 미국인 학생과 독일인 학생이 동영 상 채팅을 하던 중 벌어진 사건이다. 당
상이다. 인터폴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마스크와 백신은 요즘 가장 중요한 물자다. 지난해 전 세계가 마스크 품귀 로 어려움을 겪을 때 인터넷에서 마스 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거액을 뜯어내는 등 마스크 사기 범죄가 잦았다. 이와 관 련된 수사 사례와 예방 활동 등 각종 정 보를 취합해 회원국들과 공유하고 있 다. 또 백신 판매를 가장한 사이버 스미 싱 등 범죄도 새롭게 나타났다. 가짜 백 신 판매 시도를 막기도 했다. 최근 인터 폴은 현지 경찰과 공조해 남아공의 한 창고에서 2400회분의 중국산 위조 백신 을 압수하고 관련자를 체포했다. 중국 공안도 인터폴의 지원을 받아 베이징 등에서 위조 백신을 압수하고 제조·유 통에 가담한 일당 80여명을 체포했다. 인터폴은 이미 지난해 12월 백신을 대 상으로 한 각종 범죄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올해 말까지 남은 임기 동안 계획은?
“각 국가의 경찰 역량이 비슷해야 공 조도 원활하게 이뤄진다. 아프리카나 중 남미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국가 들의 치안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 있어 인터폴의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인터폴이 회원국 수가 가장 많은 국제기 구라고 들었다.
“정치·사회·경제·환경 등 모든 분야를 다루는 유엔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회 원국 수로만 보면 194개국으로 가장 많 다. 또 역사도 100년 가까이 됐다. 세계 많은 나라가 범죄로부터 자국민의 안전 을 지키기 위해 인터폴과의 협력을 중 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1964년에 회원국이 됐다.”
모나코 왕실 털어 다른 나라로 도망친 도둑 잡으려, 107년 전 첫 국제형사경찰회의 른 나라 경찰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각국
17개국 138명이 참석해 국제형사경찰위
대륙별로 부총재를 뽑은 후 이 중에서 총
의 경찰 관계자들을 초청해 대응책 마련
원회를 상설 기구로 설치하고 매년 총회
재를 선출한다.
1914년 유럽의 도시국가 모나코를 통치
에 나섰다. 24개국의 경찰관, 법학자, 변
개최를 결의했다. 이때를 인터폴의 공식
2018년 9월 당시 중국 출신 인터폴 총
하던 앨버트 1세 왕세자는 카지노를 찾
호사 등 180명이 참석한 최초의 국제형
출발점으로 본다.
재인 멍 훙웨이가 모국으로 출장을 간 후
아온 젊고 예쁜 독일 여성과 사랑에 빠졌
사경찰회의가 열린 것이다. 인터폴이 탄
인터폴의 정식 명칭은 국제형사경찰기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중국 당국이 멍 총
다. 그녀는 비밀 통로를 통해 왕세자의 거
생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다.
구(ICPO ; International Criminal Police
재를 반부패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
-한국인으로서는 첫 인터폴 수장이다. 2
처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다. 이 여성
2년마다 국제형사경찰회의를 열기로
Organization)다. ‘보다 안전한 세상을’
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멍 총재가 사
년 전 선거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
은 카지노에 온 다른 남자와 짜고 왕실의
했지만 이후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 사
(for a safer world)이란 슬로건 아래 국
임했고, 당시 총재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유럽 부총재로 일하던 러시아 출신 후보, 아프리카 후보 그리고 나까지 3파 전이었다. 특히 수사정보 국장 출신이자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러시아 후보와의 경쟁이 치열했다. 러시아 후보 의 당선을 예측하는 사람들도 많았는
귀중품을 훔칠 계획을 세웠다. 어느 날
건과 제1차 세계대전 발발로 실현되지 못
제범죄, 테러, 재해 등과 관련 국가 간 협
김종양 부총재가 11월 선거에 나서 총재
밤 왕세자가 여성과 시간을 보내는 동안
했다. 전쟁이 끝나고 1923년 9월 오스트
력을 위해 구성된 국제기구다. 인터폴 본
직에 당선됐다. 역대 총재는 유럽 국적이
남자는 비밀 통로를 이용해 귀중품을 훔
리아 경찰청장을 지낸 요한 쇼버 박사가
부는 프랑스 리옹에 있다. 회원국은 194
많고, 아시아권에선 필리핀, 일본, 중국,
쳐 이탈리아로 달아났다. 수사에 나선 모
전후 위조화폐 등 심각한 국제범죄에 대
개국으로 유엔(193개국)보다 많다. 총재
싱가포르에서 총재를 배출했다. 김 총재
나코 경찰은 하지만 이미 다른 나라로 도
응하고 오스트리아의 위상 회복을 위해
를 포함해 13명의 집행 위원으로 구성된
는 아시아에서는 5번째, 한국인으로서는
망친 범인을 잡을 수 없었다. 왕세자는 다
국제형사경찰회의를 다시 열었다. 유럽
다. 아시아·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 4개
첫 인터폴 수장에 올랐다.
고성표 기자
제729호 40판
A12 전면광고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문화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살인범 정체를 첫회에? 범인찾기 넘어선 요즘 장르물 공포의 20년 연쇄살인마 ‘괴물’ 상위 1% 사이코패스 ‘마우스’ 사건보다 왜 그래야했나에 집중 시청자들, 심리게임 묘미에 열광 드라마가 범인 찾기에 푹 빠졌다. tvN 수 목드라마 ‘마우스’는 사이코패스 중에서 도 상위 1%에 해당하는 프레데터 찾기가 한창이고, JTBC 금토드라마 ‘괴물’은 지 난 20년간 만양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 은 연쇄 살인마를 찾는 데 혈안이 돼 있 다. 기존 장르물과 달라진 게 있다면 범 인이 누군지 일찌감치 패를 다 까고 시작 한다는 점. 마지막까지 범인의 정체가 드 러나지 않도록 꼭꼭 숨겨놓았던 그동안 의 장르물과 달리 충분히 많은 힌트를 제 공하면서 과연 이 사람이 범인이 맞는지 의심하게 한다. 왜 모든 단서가 이 사람 을 향하고 있는지, 그가 범인이 될 수밖 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시청자 들이 역으로 따져보게 하는 것이다. 이는 한층 더 복잡해진 두뇌 싸움을 유발한다. ‘마우스’는 임산부 검사를 통 해 태아에게 사이코패스 유전자가 있는 지 알 수 있다는 설정으로 방송 첫 회 부터 연쇄 살인마 한서준(안재욱)의 정체 를 공개했다. 이후 6회 만에 그의 아들 인 성요한(권화운)이 저지른 범행이 차 례로 드러났고 이제 관심사는 정바름(이 승기)에게 옮겨간 상황. 만약 두 사람이 99%는 사이코패스, 1%는 천재에 해당하 는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무엇이 한 사람은 잔혹한 살인마로 만들고 다 른 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으로 만들었는 지 그 이유를 곱씹게 한다. 사고로 정바 름이 각성하거나 변모한다면 사이코패스 를 잡기 위해 또다른 사이코패스가 탄생 하는 등 2차, 3차 범인 찾기가 펼쳐질 가 능성도 있다. ‘괴물’의 화살표는 매회 다른 인물을 향한다. 20년 전 쌍둥이 동생 이유연(문 주연)의 살인 용의자로 조사를 받은 이동 식(신하균) 경사는 공공의 적이다. 만양 에서 새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가장 먼저
JTBC ‘괴물’에서 사건을 수사하는 이동식(신하균) 경사와 한주원(여진구) 경위. (작은사진) tvN ‘마우스’에서 단서를 찾아나선 고무치(이희준) 형 사와 정바름(이승기) 순경.
용의 선상에 오른다. 하지만 그를 의심하 게 한 증거를 하나씩 뒤집어 보면 또 다 른 정황이 포착된다. 그의 유일한 친구인 박정제(최대훈) 경 위부터 남달리 아껴주던 남상배(천호진) 소장 등 가족같이 지내던 동료 경찰이 속 속 의심스러워지는 것. 이미 6회에서 연 쇄살인범은 만양슈퍼 사장 강진묵(이규 회)으로 밝혀졌지만 이유연 사건이 미제 로 남으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 다. 신하균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 금까지는 예열 단계였다”며 "후반부에는 또다른 미스터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반 전을 예고했다. 장르물의 문법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이 두 작품에 열광하는 것도 이런 심리 게 임의 묘미 때문이다. 충남대 국문과 윤석 진 교수는 “두 작품 모두 범인이 누구냐 는 결과론이 아니라 왜 그렇게 됐느냐는 과정에 집중하면서 몰입을 끌어내는데 성 공했다”고 짚었다. 이어 “‘마우스’가 반전에 반전을 노리고 이야기를 꼬아가는 바람에 사이코패스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 한 반면 ‘괴물’은 살인 사건뿐 아니라 지 방 소도시의 개발 담론에 얽힌 인간의 욕
[사진 각 방송사]
망을 하나씩 보여주면서 나, 너, 우리 모 두가 괴물일 수 있음을 은유적으로 드러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진 부분.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사건에 집중했 던 장르물이 범인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기 미제 사건을 다룬 ‘시그널’(2016)이나 검찰 스폰서 사건으로 촉발된 ‘비밀의 숲’(2017), 검경수사권 조정을 다룬 ‘비밀 의 숲 2’(2020) 등 거대한 구조적인 문제 에서 개인으로 그 범위를 좁혀 나가고 있 다는 얘기다.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4~5년 간 장르물이 늘어나면서 전형적인 구도 나 장면을 짜깁기한 작품도 많아졌다. 장 르물에 대한 피로도를 높인 이유”라며 “ 통상 사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둘러싼 인물과 감정 묘사가 훨씬 중 요하다. 이를 소홀히 하면 결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덕분에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인의 심 리 묘사도 상당히 세밀한 편이다. ‘마우스’에서는 남편에 이어 아들까지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것을 지켜보면서 무 너져 내리는 성지은 역의 김정난이나 이
들 손에 부모와 형을 잃은 피해자 고무 치 형사 역 이희준의 호연이 돋보인다. ‘ 괴물’의 과감한 캐스팅도 빛을 발했다. 극 을 이끌어가는 신하균-여진구를 제외하 면 정육점 사장 유재이 역의 최성은, 문주 서 강력팀장 오지화 역의 김신록 등 낯선 얼굴이 대부분이지만 연기 구멍 없이 하 나같이 괴물 같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극본 및 연출에 대한 호평도 줄을 잇는 다.‘마우스’를 쓴 최란 작가는 사극 ‘일지 매’(2008)부터 ‘신의 선물-14일’(2014)과 ‘ 블랙’(2017) 등 판타지로 영역을 확장해왔 고, ‘괴물’의 김수진 작가는 ‘매드독’(2017) 등 독특한 장르물로 이름을 알렸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괴물’에 서 만양읍이라는 폐쇄적 마을을 배경으 로 이야기를 밀도 있게 전개해 나가는 극 본도 좋지만 심나연 PD의 담담한 연출이 특히 돋보인다”고 말했다. ‘열여덟의 순 간’(2019)으로 장편 데뷔한 심 PD는 첫 장르물 도전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연출로 몰입감을 높인다는 평이다. 최백호의 ‘더 나이트’ 등 OST도 극의 분위기와 절묘 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B2 종합 14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사회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역사 왜곡 논란 ‘조선구마사’ 방송 사상 처음 전격 폐지 제작비 320억 SBS 드라마 음식·의상·건물 등 중국풍 과도 여론 악화, 광고 철수 등 후폭풍 대본 쓴 박계옥 작가도 도마 위에 촬영 80% 상황, 2회 만에 접기로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퓨전 사극 ‘조선구 마사’가 방영 2회 만에 전격 폐지됐다. 국 내 방송 사상 초유의 일이다. SBS는 2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조선구마 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지상파 방송사로서 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같이 결정 했다”고 밝혔다.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 웍스, 롯데컬쳐웍스도 “관련 해외 판권
건은 계약해지 수순을 밟고 있고, 서비 스 중이던 모든 해외 스트리밍은 이미 내렸거나 금일 중 모두 내릴 예정”이라 고 말했다. SBS에 따르면 애초 16부작으 로 기획됐던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 은 이미 선지급됐고, 제작사는 촬영을 이 미 80% 마친 상황이라고 한다. 제작비는 320억원으로 알려졌다. ‘조선구마사’는 조선 태종 시대를 배경 으로 악령을 퇴치한다는 독특한 이야기 다. 태종과 양녕대군, 충녕대군(세종) 등 실존 인물들을 그대로 등장시켰지만, 첫 회 방영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우선 충녕대군이 바티칸에서 온 가톨 릭 구마 사제에게 월병과 중국식 만두, 피 단(삭힌 오리알)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다. 음식뿐 아니라 건물이나 의상 역시 한국 이 아닌 중국풍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안 그래도 최근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중 국산 비빔밥이 등장한 것을 두고 중국 누
[사진 SBS]
리꾼들과 설전이 벌어지며 분노가 축적된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태종이 아버지 태조의 환시를 보고 백 성을 학살하고, 충녕대군이 구마 사제와 역관에게 무시당하는 등의 설정 역시 아 무리 허구라 해도 실존 인물을 과도하게 왜곡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주이씨 종 친회 측에서도 이를 문제 삼아 SBS 측 에 항의했다.
대본 집필을 맡은 박계옥 작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작인 tvN 드라마 ‘철인왕 후’에서도 철인왕후가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라 표현하고, 신정왕후가 미신에 빠진 인물로 등장하면서 ‘역사 왜곡’이라 는 몸살을 앓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 ‘ 철인왕후’의 원작이 혐한 이력이 있는 중 국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여 기에 박 작가가 중국 측 콘텐트 제작사와
집필 계약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용 비틀기가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 지 불거졌다. 무엇보다 광고주와 제작 지원사 등이 빠져나가면서 제작을 이어갈 수 없는 상 황이 됐다. 삼성전자, 쌍방울, 에이스침대 문 대통령, 누리호 1단 최종연소시험 참관 등은 25일부터 제작지원 철수 입장을 밝 문재인 대통령이 25일제공했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혔다. 촬영 장소를 문경시와 나 에서 한국형 ‘누리호’ 1단 종합연소 주시도 이를발사체인 취소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험을 참관하고참여했던 있다. 문 대통령은 “누리호 1 공동 제작에 롯데컬처웍스도 단부 최종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 26일 투자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세계 7번 째의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라며“해외에서도 “우리도 우리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의 위성을 우리가 허구를 만든 발사체에 실어 우리 땅 실존 인물에게 덧입히는 경우가 에서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없지는 않다”며 “다만 한국에서는 역사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상공 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에 600~800㎞ 대해 이런 시도 의 진입시킬 있는 발사체로 를 지구 하는저궤도에 데 대해서는 보다수조심스러운 면 오는 10월 무엇보다 발사될 예정이다. 사진은등으 이날 이 있다. 중국의작은 동북공정 문 발사체 조립동을 시 로 대통령이 민감한 나로우주센터 시점에서 제작진의 판단이 안 찰하며 설명을 듣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이했다”고 지적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조선구마사’ 자문 학자 “문제된 강하게 지적했다” ‘조선구마사’ 자문 학자 “문제된부분 부분 강하게 지적했다” SBS 드라마 역사왜곡 논란 계속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제작진 측이 역사 왜곡 논 란에 대해 사과문을 냈다. 그런데도 비 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이 한복, 김치 등을 그들의 문화라고 주 장하는 ‘동북공정’을 펼쳐 반중 정서가 확산한 상황에서 국민의 분노가 가라앉 지 않고 있어서다. 이번 논란은 드라마 엔딩 크레디트에 ‘역사 자문’으로 이름을 올린 이규철 박 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네티즌 사이에선 “역사자문을 받은 드라마라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과 “제작진이 관련 조언 을 받더라도 내용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15세기 조선 시대사 연구를 해온 이 박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몇 안 되는 전공 역사학자 로서 책임감을 갖고 원칙대로 자문했 다”며 “현재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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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강한 우려를 표했고, 그 외 다른 부분 제작진“100% 국내자본” 해명했지만 도 다양하게 지적을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작가, 중국자본 연관 의혹 지난 22일 첫 방송 된 조선구마사는 중국선 “우리문화 훔치나” 조롱글 술상에 중국 음식과 소품을 올리고, 극 중 인물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장면을 내보내 논란이 일었다. 중 국 자본이 드라마 제작에 투입됐다는 의혹이 일자 제작진 측은 “이 작품은 순수 국내 자본으로 만든 드라마”라며 “최근 이슈가 됐던 중국 협찬이나 제작 지원 사례와 달리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제작사 YG스튜디오플렉스의 모회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텐센트와 상하이펑 잉 등 중국 자본이 투입됐고, 박계옥 작 가는 최근 중국의 쟈핑픽처스와 작품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드라마 조선구마사와 관련해 인스타 중국에 본사를 둔 쟈핑픽처스는 한 그램에 올라온 글. 중국드라마와 조선 국 유명 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한국과 문화 구마사를 비교하며 동일한 복장과 머리 중국에 드라마를 동시 방영할 계획을 스타일을 지적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갖고 있다.
앞서 박 작가와 YG스튜디오플렉스 는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철인왕 후’에서도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 네티즌들은 “이런 사례를 방관 해선 안 된다”며 직접 행동에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문 화체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전 화를 걸거나, 제작을 지원하는 광고주 에게 직접 항의하는 식이다. 실제 명인 제약, 블랙야크, 삼성전자, 시몬스 등 업 체들이 광고 편성을 중단하면서 조선 구마사는 ‘광고 없는’ 드라마가 됐다. 조선구마사는 중국에서도 화제다. 한 국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는 사 실이 알려지면서다. 조선구마사와 중국 드라마 출연진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 등 조롱 섞인 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에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왜 그들의 전통적 인 한복과 머리 스타일을 버렸나” “그들 은 중국식 전통의상(한푸)과 머리 스타 일을 더 예쁘다고 생각한 것이냐”와 같
은 댓글이 이어졌다. 극 중 중국 음식이 등장한다는 이야기에 중국 커뮤니티에 서는 “한국인은 중국문화를 훔치면서 도 중국 풍조를 배격하려 한다” “그럴 거면 한문도 금지해라” “허구작품에서 진실을 찾는 사람이 문제다” 등의 의견 도 쏟아졌다. 중국과 한국의 문화·역사 왜곡 갈등 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치와 한복 의 ‘원조 논쟁’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엔 중국 최대 백과사전 사이트 바이두 가 윤동주 시인, 김연아 등의 국적을 중국, 민족은 조선족으로 표기해 논란 이 됐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최근 성공한 퓨전 사극 작품이 많아지면서 고증보 다 재미를 추구하는 드라마 제작 경향 이 강해졌다”면서 “역사적 상식을 기반 으로 상상력을 더해야 하는데 연출진의 근본 없는2021년 상상력이 화를 부른 것”이라 3월 25일 목요일 권혜림·최연수 기자 고 말했다. kwon.hyerim@joongang.co.kr
‘조선구마사’ 논란 방영중단 청원,철수 광고도 도심 차량 시속철수 60㎞→50㎞ 논란 M Z세대 방영중단 청원, 광고도 여자가 하면 19금‘조선구마사’ 개그,역사왜곡 남자가역사왜곡 하면 성희롱? 핫이슈 <SBS 드라마>
내달 17일부터 속도 제한
<밀레니얼세대+Z세대>
충녕대군, 월병 등 중국음식 대접 박나래·김민아 등 성희롱 논란에 실존 인물 비틀고 문화공정 빌미 젊은층 “성별 바뀌었다면 은퇴감” 삼성전자쌍방울코지마 등‘손절’ 전문가 “젠더 간 혐오분열 막아야” SBS·제작진 사과 “문제 장면 수정”
널 ‘왜냐맨하우스’에서 ‘19금’ 폭탄주 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그동 제조법을 보여주다 빈축을 샀다. 영화 안 꾸준한 개선 운동과 사회 내 성범죄 ‘내부자들’ 속 국회의원 장필우(이경 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진행되면서 남성 영)가 자신의 신체 부위를 이용해 폭탄 들의 성적 언행과 유희에 대해서는 경 주를 제조하는 모습을 따라한 것. 지난 계하고 자중하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여성만 성희롱의 피해자인가. 대중의 인 해 5월엔 유튜브 채널 ‘왓더빽시즌2’에 정착됐지만, 여성에 대해선 ‘관용의 영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 기를 얻어온 두 여성 방송인의 성희롱 서 남자 중학생과의 대화 중 자위행위 역’이 남겨져 있다”며 “한 번은 짚고 넘 곡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SBS는 이미 논란이 남성 ‘역차별’이란 화두로 확산 를 연상케 하는 질문을 수차례 해 사과 어갈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방송된 1·2회차 다시보기와 재방송을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서 중국식 요리를 먹는 장면.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SBS 그는 “과거 한국사회에서 여성에게는 하고 있다. 성별이 바뀌었다면 과연 저 한 일도 있다. [사진 SBS] 중단하고 문제 장면을 수정하기로 했다. 는 논란이 된 해당 장면들을 삭제하고 재정비한 뒤 방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런 방송이 가능했겠냐는 문제의식이다. ‘헤이나래’와 관련, 디시인사이드 갤 희생과 인내를 강요하고 남성들은 사회 또 다음 주는 결방한 뒤 전체적인 내용 개그우먼 박나래는 23일 유튜브 채널 러리 등 커뮤니티 공간에선 “여자 인형 적 강자로서 특권을 누리는 시기가 분 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제와 역관에게 무시당하는 등의 설정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23일 “예민한 ‘스튜디오 와플’의 콘텐트 ‘헤이나래’에 으로 남자 개그맨이 저랬다면 은퇴각” 명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MZ세 ‘조선구마사’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 에도 실존 인물을 지나치게 비틀었다는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 서 ‘암스트롱’이라는 남성 인형의 옷을 “남자 연예인이었으면 방송이 나왔겠 대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들은 젠더에 로, 태종(이방원) 및 세자들이 악령과 지적이 나왔다. 전주이씨 종친회 측은 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극중 갈아입히면서 인형의 손으로 신체 주요 냐” 등 반응이 쏟아졌다. 박나래가 성희 따른 특권이나 희생을 강요받은 기억이 싸운다는 설정의 드라마다. 논란은 크 이런 내용을 문제 삼아 SBS 측에 항의 한양과 떨어진 변방의 인물들 위치를 부위를 가리거나 사타구니 쪽으로 밀 롱성 행위를 하는 동안 화면에 ‘(조신) 없어 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게 두 가지다. 충녕대군(세종)이 바티칸 할 예정이라고 한다.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 K-매너’ ‘방금 25금 아니에요?’ 등 적용되는 이중적 잣대를 납득하지 못한 어 넣는 등 행동을 했다. 앞서 9일에도 에서 온 가톨릭 구마 사제에게 월병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선구 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 명나라를 통 자막이 붙은 걸 두고 제작진도 다”고 지적했다. 한 남자 연예인을 지칭, “바지 속의 중국식 만두, 피단(삭힌 오리알) 등을 마사’ 방영 중단 요청 청원이 게재돼 24 해 막 조선으로 건너온 서역의 구마사 해당 상황을 가벼운 개그 요소 곽금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 고추”라며 “바지를 ‘삐’ 처리해달 대접하는 장면. 조선이 배경인데 중국 일 오후 8시 현재 약 10만명이 동의했다. 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투’ 운동이 하나의 분기점이 됐다. 간단 로 봤다는 지적이 나온다. 라. 고추는 채소니까 영상에 나 음식이 등장하면서 중국의 문화공정에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조선구마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 이런 공방을 전문가들은 성 히 말하면 사고는 기성세대가 쳤는데, 가도 된다”고 했다.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 관련 민원이 3900여 건 접수됐다. 최 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 인지 감수성에 대한 과도 그 뒷감당을 MZ세대가 지게 되면서 이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또 태종이 아버지 태조의 환시를 보 근 두 달간 접수된 민원이 1500여 건이 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고 해명했 박나래 기적 지체현상으로 해석 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벌어진 것”이라 김민아도 20일 유튜브 채 고 백성을 제17290호 학살하거나 충녕대군이 구마 었던 데 비하면 기록적이다. 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 사이엔 의도적 40판
인 동북공정 드라마가 아니냐며 제목 고 말했다. 곽 교수는 “이성 교제를 하 을 ‘중국구마사’로 바꾸라는 조롱까지 다가 관계가 틀어진 여학생이 남학생을 나왔고 이에 제작진은 “중국풍 미술과 성추행으로 공격하는 사건도 벌어지지 소품(월병 등) 관련해 예민한 시기에 오 만 반대의 경우는 거의 없다. 또 여성 배 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 려라는 차원에서 소위 ‘고된 일’에서 여 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 성은 제외하고 남성에게 집중되는 반면 린다”고 밝혔다. SBS도 함께 사과문을 군 가산점 혜택 같은 것은 사라지면서 내고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오히려 남성이 ‘피해자’라는 인식이 쌓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 이고 있다”며 “‘여성=악자·피해자’라는 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틀에서 사회제도가 마련되면 결국 젠더 책임을 느끼며 시청자들께 깊이 사과드 간 혐오와 분열만 더 극심해질 수밖에 린다고 24일 밝혔다. 없다”고 말했다. ‘조선구마사’의 대본을 쓴 박계옥 작 한편 ‘헤이나래’ 제작진은 논란에 대 가는 전작인 tvN 주말드라마 ‘철인왕 해 사과하고 프로그램은 폐지하겠다고 후’에서도 역사 왜곡으로 논란을 불러 25일 밝혔다. 박나래 측도 이날 “제작진 일으켰다.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라 으로부터 기획 의도와 캐릭터 설정 그 고 표현하고 신정왕후를 미신에 빠진 인 리고 소품들을 전해 들었을 때 본인 선 물로 묘사하면서다. 풍양조씨 종친회가 에서 어느 정도 걸러져야 했고 표현 방 항의하자 제작진은 급히 극에서 중요한 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 축을 이루는 안동김씨와 풍양조씨 집안 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을 각각 안송김씨, 풍안조씨 등으로 수 고 밝혔다. 유성운 기자 정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pirate@joongang.co.kr ‘조선구마사’ 파문이 커지자 삼성전
자, 쌍방울, 에이스침대 등 기업들도 광 다음달 17일부터 전국의 도심부에서는 고나 제작 지원을 철회하고 있다. 코지 시속 50㎞를 초과해서 달릴 수 없게 된 마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관련 이슈 다.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경찰청은 를 인지한 후 즉시 광고 철회를 요청했 25일 이런 내용의 ‘교통사고 사망자 감 으나 방송사 측 사정으로 22일자 광고 소대책’을 발표했다. 한해 3000명에 달 가 송출됐다”며 “해당 드라마 내용과 하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내년까지 2000 코지마는 관계 없다. 신중한 자세로 제 명대로 낮추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국의 도심부에서는 차 방송가에서는 이런 논란 확대에 놀라 량 제한속도가 시속 60㎞에서 시속 50 는 분위기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중국 ㎞로 낮춰진다. 강성습 국토부 교통안전 풍 소품을 쓴 것 등에 대해선 제작진이 정책과장은 “제한속도를 낮춰도 통행 사과하면 일단락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간은 5%가량 늘어나는데 그치지만 광고주들까지 줄줄이 철수하고 있어 깜 교통 사망사고는 8~24%가 줄어든다는 짝 놀랐다”며 “국민적 반중 정서가 이렇 분석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게까지 큰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상반기 중 도로교통법을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드 개정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 라마 ‘빈센조’에서 송중기가 먹은 비빔 자가 길을 건너려고 서 있기만 해도 일 밥을 놓고 한·중 네티즌 간에 갈등이 벌 시 정지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현행 어지는 등 중국의 동북공정과 문화공 도로교통법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정 등으로 여론이 예민한 상황에서 ‘조 통행하고 있을 때만 운전자에게 일시 선구마사’ 측이 너무 안일하게 판단한 정지토록 하고 있다. 것 같다”고 말했다. 강갑생 기자 kkskk@joongang.co.kr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살인범 정체를 첫회에? 범인찾기 넘어선 요즘 장르물 공포의 20년 연쇄살인마‘괴물’ 상위 1% 사이코패스‘마우스’ 사건보다 왜 그래야했나에 집중 시청자들, 심리게임 묘미에 열광
�JTBC ‘괴물’에서 사건을 수사하는 이동식(신하균) 경사와 한주원(여진구) 경위. � tvN ‘마우스’에서 단서를 찾아나선 고무치(이희준) 형사와 정바름(이승기) 순경.
드라마가 범인 찾기에 푹 빠졌다.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는 사이코패스 중 에서도 상위 1%에 해당하는 프레데터
으로 만들었는지 그 이유를 곱씹게 한 다. 사고로 정바름이 각성하거나 변모 한다면 사이코패스를 잡기 위해 또다
내는데 성공했다”고 짚었다. 이어 “‘마우스’가 반전에 반전을 노리 고 이야기를 꼬아가는 바람에 사이코패
지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것을 지켜보면 서 무너져 내리는 성지은 역의 김정난 이나 이들 손에 부모와 형을 잃은 피해
[사진 각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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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5일 목요일
한복은 문화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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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불면의 좋은 시간 최범의 문화탐색 디자인 평론가
지난해 말 한국과 중국 사이에 때아닌 한복 원조 논쟁이 벌어졌다. 중국의 일 부 매체에서 한복은 중국 것이며 그래 서 ‘한복(韓服)’이 아닌 ‘한푸(漢服)’라 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이에 한 국 네티즌들이 ‘한복 동북공정’이라며 반박했다. 단오, 아리랑, 김치 등에 이어 한·중 간 원조 논쟁에 또 하나의 목록이 추가된 셈이다. 문제는 문화산업 영역에 서 벌어진 논란이 바로 양국의 민족주 의 대결로 비화해버리는 데 있다. 한국과 중국 모두 강한 민족주의 국 가이다 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지 만, 그러나 이제는 한국 문화산업의 해 외 진출 과정에서 돌출될 수밖에 없는 민족주의의 문제를 재고해봐야 하지 않 을까 싶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한복과 같 은 원조 논쟁의 목록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국과 중국처럼 민족주의가 강대강으 로 부딪히는 경우는 한류와 한한령(限 韓令)의 길항에서 보듯이, 실리적인 차 원만이 아니라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화산업과 민족 주의를 분리해서 접근할 수는 없는 것 일까. 한복 원조 논쟁을 계기로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나는 한복이 ‘입는 옷’에서 ‘보는 옷’ 으로, ‘보는 옷’에서 ‘노는 옷’으로 변화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한복은 일상생활에서는 멀어진 반면, 사극이나 드라마 등을 통해 보는 옷이 되었고, 그러한 미디어의 경험이 다시 영향을 미쳐 고궁이나 한옥마을에서 입 는 놀이옷으로 바뀌어왔다는 것이다.
경복궁 근처의 한복 대여점. 한복은 입는 옷에서 보는 옷으로, 보는 옷에서 노는 옷으 로 진화해왔다. 젊은이들에게 한복은 놀이옷일 뿐이다.
입는 옷에서 놀이옷 진화 패션-문화산업 구분해야 한·중 한복 원조 논쟁은 문화 콘텐트 분야 경쟁
중국의 한 게임에 등장한 한복 아 이템을 둘러싸고 한·중 네티즌 간 에 원조 논쟁이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 최 범]
이는 한복이 전통의상으로부터 문화 콘 텐트로 기능전환 되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패셔너 블한 생활한복이 유행하는 것도 전통적 인 의미에서의 의생활이라기보다는 문 화 콘텐트의 체험적 소비, 즉 코스프레 의 일종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것을 한복의 변질도 일 탈도 아닌, 자연스러운 진화로 받아들 여야 한다. 오히려 우리는 한복이 전통 의상으로부터 현대의 놀이옷으로 재탄 생한 것을 환영해야 한다. 따라서 한복 을 보는 우리의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예전에는 설이나 추석이 다가오면 한복 옷고름이나 대님 매는 법 같은 것이 신 문에 실리곤 했다. 요즘은 찾아볼 수 없 다. 이제는 그런 것보다 어떻게 하면 한 복에 대한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고 경 쟁력 있는 문화 콘텐트화 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고궁 무 료입장을 위한 한복 가이드라인을 정 하는 것 같은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한복 입기는 놀이며, 고 궁은 테마파크일 뿐이다. 한복이 ‘아름 다운 우리 옷’에서 ‘재미있는 놀이옷’으 로 진화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을 문화적 엄숙주의의 잣대
로 규제하는 것은 잘못이다. 물론 지금은 과거 검정 두루마기를 입 고 선두에서 시위를 이끌던 학생회 ‘의 장님들’이 청와대에 들어가는 시대다. 하지만 정반대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생 활한복이 운동권이나 입는 옷으로 치부 되거나 ‘개량한복에 꽁지머리’가 비호 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쩌면 한복은 중국과 의 원조 논쟁 이전에 이미 한국 내에서 도 문화산업과 민족주의가 충돌하는 장 이 됐는지도 모른다. 한복 역시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변화하는 문화적 텍스트임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과거 문화부 청사가 세종로에 있을 때 매달 ‘한복 입는 날’이면 1층 안내 데 스크에 한복을 입은 여직원이 앉아 있 었다. ‘한식의 세계화’와 함께 ‘한복의 세계화’를 부르짖기도 했다. 하지만 한 복의 세계화라는 말은 의상과 문화산업 을 혼동하는 것이다. 심지어 민속의상 과 패션도 혼동하고 있다. ‘한복의 세계 화’와 ‘한복 문화산업의 세계화’와 ‘한 국 패션의 세계화’는 전혀 다른 개념이 다. 지금이라도 이를 구분하고 각기 달 리 접근해야 한다. 한복 문화산업의 세 계화는 가능할지 몰라도 한복의 세계 화는 가능하지 않으며, 한국 패션을 세 계화하려면 오히려 한복을 버려야 한다 는 역설을 깨달아야 한다. 세계화에 가장 성공한 민속의상은 카 우보이들이 입던 청바지다. 하지만 오늘 날 청바지를 미국의 민속의상이라고 생 각하며 입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청바 지가 이미 월드 패션이 되었기 때문이 다. 물론 한국 패션의 세계화에는 한복 의 문화산업화가 발판이 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민족주의로부터도 자 유로워져야 한다. 한복 문화전쟁은 원조 논쟁 이전에 한복에 대한 우리 안의 고 정관념과의 싸움이다.
구중서(1936∼ )
잠 아니 오는 밤을 반기면 어떠하리 마음과 말을 엮어 시를 쓰면 되리라 모처럼 고요한 때를 알뜰히 거두겠네 새벽에 일찍 깨면 머릿속이 맑아라 생광스레 생각난 말 다듬고 가려내어 머리맡 엷은 불 켜고 엎드려 적으리라 - 우리시대현대시조선101/150 ‘모자라듯’
코로나 상황에 적응하는 모습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 로 많다. 자려고 애를 쓸수록 잠은 더욱 멀리 달아난다. 하얗게 밤을 새우고는 낮에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그런데 이 시인은 잠 안 오는 밤을 오 히려 반긴다. 모처럼 조용한 때를 만났 으니 시를 쓰겠다는 것이다. 머리맡에 엷은 불을 켜고 엎드려 그 시간을 보람 있게 활용하겠다고 한다. 이 정도 되면 불면이 오히려 축복이다. 인간의 적응력은 위대하다. 코로나19 상황이 1년을 훌쩍 넘기자 이 처음 겪는 현상에 적응하는 갖가지 모습들이 나타 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았다. 이 기회를 자기 성찰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모처럼 경 험하는 느림과 멈춤 속에서 자기가 진정 으로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해볼 수도 있 다. 시인들은 시집을 내면 서로 보내주 는데 내게 오는 시집의 양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늘었다. 팬데믹이 시인들 에게는 오히려 창작열을 자극하는 것일 까? 문학 평론으로 일가를 이룬 구중서 선생도 요즘은 시조 쓰기에 좋은 시간 유자효 시인 이리라.
제17289호 40판
오피니언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오피니언
세 차원의 생명, 보호 책임을 지닌 이들 미국에는 대학을 졸업한 후에 들어가서 공부할 수 있는 세 분야의 전문대학원 이 있다. 의과대학원, 신학대학원, 그리 고 법학대학원이다. 이 세 분야가 지닌 공통점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 라는 것이다. 의학은 육체적 생명, 신학 은 정신적 생명, 법학은 사회정치적 생 명을 다룬다. 인간은 누구나 이러한 세 차원의 생명 보호가 필요하다.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기에 이 세 분야에서 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학에서 훈련 을 받고 최소한의 성숙한 의식과 지식을 갖춘 사람이 되어 공부해야 한다. 사회는 여성들을 생물학적 나이와 상 관없이 ‘영원한 미성년자’로 간주하여 참정권과 교육권을 주지 않았다. 미국 에서 여성들이 참정권을 획득하게 된 것 은 1920년이다. 그러나 여성들에게 전문 대학원의 문이 열린 것은 한참 지난 후 다. 미국 하버드대학교는 1636년에 설립 되었으나, 여성에게 입학의 문이 열린 것은 설립 후 243년이 지난 1879년이다. 전문대학원은 어떤가. 하버드 의과대학 원은 1782년, 신학대학원은 1816년, 그 리고 법학대학원은 1817년에 설립되었 다. 이 세 대학원에서 여성에게 문이 열 린 것은 의과대학원 1945년, 법학 대학 원 1950년, 그리고 신학 대학원 1955년 이다. 의과대학원은 163년, 법학대학원 은 133년, 그리고 신학대학원은 139년이 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 가장 심각한 문 제를 일으키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의학, 법학, 신학 세 분야의 관련자들이 다. 생명보호의 책임을 지닌 사람들이 오히려 생명 파괴의 행위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의사, 판·검사, 목사 등으로 불리는 이 분야 관련자들이 한국 사회 에 끼친 파괴적 영향은 객관적 수치로 드러내기 어렵다. 전공의들은 의사 수 증원 및 공공 의대 설립정책을 반대한 다며 진단 휴진(파업)을 했다. 국가시험
중앙시평 강남순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거부까지 하던 의대생은 물론 전임의 의 대 교수까지 파업을 했고, 전공의 파업 참여율은 80%에 달했다. 지난 3월 4일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사퇴한 검찰총장 이 지휘하던 검찰은 정작 ‘정의와 상식’ 의 개념을 근원적으로 왜곡시키고 있다. 전(前) 법무부 장관 가족의 일기장까지 파헤쳐 한 달에 1백만 건이 넘는 기사를 언론에 흘리며 한 가족의 사회정치적 생 명을 파괴하면서까지 ‘정의와 상식’을 실 천하고자 한 검찰은, 그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심각한 사건들에 대하여는 눈 감고 있다. 위증을 연습시키며 증인
의학, 신학, 법학 분야는 육체, 정신, 사회정치적 생명 관련 세 차원의 생명보호 책임을 지녀 공평한 정의 실천 위해 노력해야
을 매수하여 전 국무총리의 사회정치적 생명을 파괴하는 일도 정의의 이름으로 자행되었다. 검사들이 룸살롱에서 받은 접대를 ‘96만원 접대’ 로 만들고, 전 검 찰총장의 가족이 수십억의 허위증명서 를 발급하고, 또는 땅 투기를 해서 100억 원의 이익을 챙겨도 이러한 ‘자기 식구’ 들 사건에는 관대하다. 그런데 기억할 것 이 있다. 정의는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 느 사건에나’ 공평하고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되어야 그 진정성을 확보한다는 것 이다. 취사 선택적 정의 적용은, 정의의 이름을 빌린 ‘불의’일 뿐이다. 신학 분야는 어떤가. 2007년의 입법 시도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가장 격 렬하게 반대하는 집단은 기독교다. 한국 기독교는 성소수자혐오, 난민혐오, 타종 교혐오에 앞장서고 있다. 목회자 그룹은
청와대 앞에서 혈서까지 쓰며 포괄적 차 별금지법을 ‘악법’이라고 반대했다. 또한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신학생과 목회자 들을 정죄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기 독교가 성소수자들의 정신적 생명은 물 론, 육체적 생명과 사회정치적 생명까지 파괴하고 있다. 생명 사랑이 아닌, 생명 혐오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에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각 분야에서 묵묵히 생명 보호 의 책임을 수행하는 이들이다. 다수의 물결에 합류하지 않고, “동료들의 미움 과 저주를 감수할 용기”를 내면서 자신 의 이득이나 권력의 확장이 아닌 ‘진정 한 정의’의 실천을 위해 소신을 가지고 일하는 법조인들이 있다. 환자를 수익 환산의 도구가 아닌 소중한 생명으로 보면서, 자신들의 이득이 아니라 인도주 의적 실천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일하는 의료인들이 있다. 이러한 의료인들은 자 신들만의 이득과 집단 권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위협하지 않는다. 또한 거대한 종교권력의 제도적 폭력에도 불구하고, 주변부에 있는 이 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대항하면서 평 등과 정의를 확산하고자 헌신하는 종교 인들이 있다. 이들은 지극히 소수다. 수 적으로는 비록 소수이지만, 한국사회의 희망은 바로 이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생 명 보호의 사회적 책무를 진정으로 실 현하고자 애쓰는 이들 속에 있다. 인류 역사의 변화는 주류에 매몰되지 않고 생명보호를 그 우선적 책무로 생각하는 소수의 사람에 의해서 가능했다. 이 소 수들이야말로 보다 정의롭고 민주적인 한국을 만들기 위한 희망의 씨앗을 뿌 리는 이들이다. 그들과 연대하고 더 나 아가서 그들과 같은 ‘소수’가 되는 연습 을 하는 것, 이것이 암담한 한국 사회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몸짓이리라.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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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시고르자브종
K B 경영연 구소가 발간 한 ‘2021년 한국반려동물보고서(2020 년 말 기준)’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 는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에 해당한다. 반려인은 1448만 명. 한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국내 반려견 수는 586만 마리, 반려 묘 수는 211만 마리로 추정된다. 이중 선호하는 견종은 몰티즈(23.7%), 푸들 (19.0%), 포메라니언(11.0%) 순으로 집 계됐다. 선호하는 반려묘는 코리안숏헤 어(45.2%), 러시안블루(19.0%), 페르시 안(18.7%) 순이다. 오늘 소개하는 ‘시고르자브종’은 요즘 SNS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견종이 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시고르자 브종’을 검색하면 19만9000개의 영상과 사진 게시물이 뜬다. 잡지 ‘라이프앤도 그’는 “보는 각도에 따라 두세 종을 떠올 리게 하는 오묘한 생김새를 갖고 있으 며, 특히 어릴수록 그 매력이 폭발하는 게 특징”(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눈치챘 겠지만 시고르자브종은 ‘시골 잡종’을 외국어처럼 표현한 신조어다. 업계에선 ‘믹스견’이라고 부르는데 이번 보고서에 서도 치와와(10.1%), 시추(8.2%)보다 높 은 선호도(10.1%)를 보였다. MZ세대 사이에선 최근 ‘견종 차별’ 을 없애자는 목소리가 높다. 생각해보 면 어린 시절 시골 외할머니댁에서 꼬리 에 모터를 단 듯 반갑다고 뛰어오는 강 아지를 보면서 “넌 견종이 뭐니? ”라고 물어본 적은 없다. 그저 치명적인 애교 로 나를 미소 짓게 하는 귀여운 강아지 가 있었을 뿐. 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을 꿈 꾸는 젊은 목소리가 더욱 커지기를 기대 서정민 한다. 중앙컬처&스타일랩 차장
제17289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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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1일 수요일
2021년 3월 24일 수요일
박정호 논설위원이 간다 한국 현대시집 100주년
첫 시집 ‘오뇌의 무도’ 히트, 인세는 7개월치 생활비 <서울 3인 가족>
“내가 시를 써서 원고료를 많이 받기 는 오뇌의 무도를 출판한 후 인세로 450원을 받은 것이 최고이다.” 시인 김 억(1895~?)이 1934년 발표한 ‘나의 시단 생활 25년기’의 한 대목이다. 450원은 2021년 기준으로 얼마쯤 될까. 해당 시 집은 1921년 3월 선보였다. 한국은행 홈 페이지에 있는 화폐가치계산 프로그램 을 돌려보았다. 536만원쯤 됐다. 100년 전 당시 액수로는 꽤 많다. 예나 지금이 나 가난은 시인의 숙명이 아닌가. 구인모 연세대 교수(글로벌인재학부) 는 “450원은 당시 경성 중류 이상 3인 가 족의 약 7개월분 생활비였다”며 “오뇌 의 무도는 2년 뒤 재판을 찍을 만큼 인 기가 있었다. 한국 시집 최초의 베스트 셀러쯤 된다”고 말했다. 오뇌의 무도는 단행본으로 엮인 한 국 최초의 현대 시집이다. 주로 프랑스 상징주의 시를 번역·소개했다. 해서 올 해는 한국 현대시집 100년을 맞는 해다. 지난 한 세기 한국인과 함께 웃고 울어 온 시집 100돌을 기념해 다음달 한 달 동안 서울 인사동 화봉문고에서 특별전 이 열린다. 근대서지학회가 한국 현대 시 100년을 압축해 보여주는 시집 100권 을 선정했다.
이번 전시는 1950년 한국전쟁 이전의 작품에 무게를 실었다. 한국 현대시의 발흥과 전개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예전의 시집이 차지하는 문화적 비중은 오늘날과 바로 비교할 수 없다. 독자가 제한되고, 제작비도 만만치 않아 그 시 절 시집을 낸다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문인은 물론 동료 화가들이 삽화와 장 정(裝幀)에 동참하는 일종의 협업예술 과 같았다. 한국 시문학전집 정리·발간 숙제로
백석의 시에 화가 정현웅이 그림을 붙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두 작가의 우정을 보여준다.
한국시 100년, 시집 100종 특별전
오영식 근대서지학회장은 “오뇌의 무도부터 기형도의 잎 속의 검은 잎 (1989)까지 한국 현대 주요 시집 100권 이 한자리에 모인 건 전례가 없는 일”이 라고 했다. 주최 측은 시집의 역사성을 고려해 일제강점기(1921~1945) 50종, 해 방기(1946~1950) 30종, 한국전쟁 발발 이후 20종을 골랐다. <100종 목록은 온라
한국의 첫 현대시집으로 꼽히는 김억의 오뇌의 무도 표지. 올해 로 발간 100돌을 맞았다. 서양화 가 김찬영이 표지를 그렸다.
인 기사 참조>
오뇌의 무도는 동료·후배 시인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영탄과 비애 등 세기 말 서구의 퇴폐적 정서가 주조를 이루 지만 소설가 이광수는 당시 문학청년들 의 글쓰기가 ‘오뇌의 무도화(化)’했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요즘 독자들의 애송시 ‘시몬, 그대는 좋아하는가, 낙엽 밟는 소 리를? ’(구르몽의 ‘낙엽’)도 이 시집에 포 함됐다. 1950년 납북된 김억은 1988년 해금 조치 이후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일부 친일성 작품으로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가 한국 현대문학사에 남긴 자취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1923년 한국 최초 의 창작 시집 해파리의 노래를 냈고, 특히 번역문학에 남다른 공적을 남겼 다. 당시 관행인 일본어 중역을 넘어 서 양시 원문을 번역하려고 애썼다.
[사진 근대서지학회]
김억은 이렇게 말했다. “자전(字典)과 씨름하며 말을 만들어 놓은 것이 이 역 김억, 사전 뒤져가며 서구시 번역 시집 한 권입니다.” 이에 대해 ‘논개’의 ‘진달래꽃’ 김소월에 큰 영향 미쳐 시인 변영로는 “우리 문단이 부르짖는 생전에 시집 못낸 이육사·윤동주 처음 소리요, 우리 문단이 처음 걷는 처 음 발자국이며, 장래 우리 시단의 대심 격돌의 세월 달래준 젖줄과 같아 포니를 이룰 프렐류드(Prelude·서곡)” 라고 상찬했다.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 수(영문학)는 “한국에서 번역은 김억에 능을 알아보고, 그를 문단에 처음 소개 이르러 중역의 젖을 떼고 직역의 이유 했다. 김억이 소월의 문학적 스승이자 산파인 셈이다. 김욱동 교수는 “서양문 식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코로나19 역병 속에서도 봄은 학에서 ‘황무지’의 T S 엘리엇이 에즈라 찾아왔다. 봄의 절정으로 치닫는 요즘, 파운드를 만난 것처럼 김억 없는 김소 김소월(1902~34)을 빼고 한국 현대시 월도 생각하기 어렵다”고 했다. 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전국 산하에 진 진달래꽃은 한국 시집 중 유일하게 달래 꽃망울이 폭발하고 있다. ‘나 보기 근대문화재로 등록됐다. 현재 900종 가 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 까운 근대문화재 가운데 진달래꽃 이 내 드리우리다’가 절로 터질 정도다. 한 외에 등록된 문학유산은 이육사의 친필 국 현대시집 100선에서도 진달래꽃 원고 ‘바다의 마음’과 ‘편복’, 윤동주의 친필원고,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 (1925)이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김억과 소월의 각별한 관계도 주목 옥 정도다. 우리네 마음의 젖줄이 돼온 된다. 김억은 평북 정주군 오산학교에 한국 시집 100년을 돌아볼 때 좀 더 활 서 소월을 가르쳤다. 소월의 문학적 재 발한 등록이 요청된다.
화가 정현웅 “책 장정은 그 나라 문화 수준” “서적의 장정, 그것만으로도 그 나라 문화 수준의 한
백석의 사슴은 아무런 꾸밈이 없는 겹장의 한
면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1930년대 출판미
지로 마감했다. ‘무장정의 장정’인 셈이다. 정지용
술가인 정현웅(1911∼76)의 말이다. 이번 특별전의
시집과 영랑시집은 재킷만 다를 뿐 똑같은 형태
감상 포인트 중 하나는 시집 장정이다.
로 만들었다. 임화의 현해탄 표지에는 화가 구본
오뇌의 무도는 장정가를 밝힌 근대의 첫 단행
웅이 거친 터치로 휘갈긴 파도가 일렁거리고, 서정
본이다. 평양 출신의 서양화가 김찬영이 표지를 그렸
주의 화사집 특제본은 책등(書背)의 시집 제목을
다. 표지 왼쪽 위에 오선지를, 오른쪽 아래에 양귀비
붉은색 실로 수놓았다.
꽃을 그려 넣었다. 붉은색의 시집 제목이 불안한 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
대를 웅변하는 듯하다. 괴석 옆 진달래꽃이 눈에 띄
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5월 30일까지)에서도 그들
는 진달래꽃의 장정가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각 시집에 얽힌 사연도 풍성 하다. 진달래꽃 초간본의 경우 출판 사는 한 곳이지만 총판매소 두 곳에 세 가지 이본(異本)이 전하고 있다. 백석은 100부 한정판으로 자가 출판한 사슴 (1936)에 당시로선 가장 비싼 정가 2원 (현재 약 2만2000원)을 매겼다. 이육사 와 윤동주는 생전에 시집을 내지 못했 다. 해방 이후 지인·가족의 도움으로 유 고집 육사시집(1946)과 하늘과 바람 과 별과 시(1948)가 빛을 보게 됐다. 이 상은 친구 김기림의 기상도(1936) 편 집을 책임졌고, 김기림은 그 우정에 보 답해 이상의 유고집 이상선집(1949) 을 엮어냈다. 반면 ‘거지 시인’ 천상병의 새(1971) 는 시인이 살아 있는데도 주변에서 숨진 것으로 오해해 생존 시인의 유고시집이 란 독특한 기록을 남겼다. ‘애비는 종이 었다.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자화 상)이 실린 서정주의 첫 시집 화사집 (1941)은 그의 문우(文友)이자 남대문 약국 주인인 김상원이 제작비 500원(현 재 약 430만원)를 대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은 몇 가지 아쉬움도 남긴 다. 우선 전시장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 이다. 인사동 고서점 맥을 잇고 있는 화 봉문고 전시장 200㎡(약 60평)에서 열 린다. 한국 시집 100년을 담아내기엔 다 소 왜소하다. 오영식 회장은 “국공립 전 시장 등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한국 문단의 열악한 오늘을 보 여준다”고 말했다. 한국시 100년을 꿰는 한국시문학 전 집 출간도 숙제다. 주요 시집의 초판본 영인본을 만들고, 현대어로 옮기고, 해 설도 곁들인 ‘정본 전집’이 부재한 실정 이다. 오 회장은 “상업성 부족이 원인이 겠지만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이라고 했다. 한국시인협회 등록시인 1700명(비등록 합하면 수만 명 추정)에, 지난해에만 신간 시집 2948종(출판협회 납본 기준)을 낸 ‘시 공화국’ 한국의 또 다른 초상이다.
한국 현대시집 100년, 시집 10선 표지
1. 진달래꽃
2. 사슴
3.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4. 님의 침묵
5. 정지용시집
6. 화사집
7. 달나라의 장난
8. 육사시집
9. 현해탄
10. 청록집
김소월 | 1925. 12. 26
백석 | 1936. 1. 20
윤동주 | 1948. 1. 30
한용운 | 1926. 5. 20
정지용 | 1935. 10. 27
서정주 | 1941. 2. 7
김수영 | 1959. 11. 30
이육사 | 1946. 10. 20
임화 | 1938. 2. 29
박목월조지훈박두진 | 1946. 6. 6
제17288호 40판
종합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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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문소영의 문화가 암시하는사회 아트 컬렉팅의 사회학
왜 부자들은 난해한 현대미술을 살까 대개 미술 기사에는 댓글이 많이 달리 지 않지만 예외도 있다. 상속세를 미술 작품으로 낼 수 있게 하는 물납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찬반 논 란이나 어떤 그림이 어마어마한 값에 팔렸다는 뉴스처럼 미술과 돈이 얽혀있 을 때 말이다. 지난 2019년, 김환기의 추 상화 ‘우주’(1971)가 홍콩 크리스티 경매 에서 132억 원에 낙찰되어 한국미술 신 기록을 세웠을 때도 관련 기사들에 모 처럼 많은 댓글이 달렸다. 흥미로운 것 은 악플도 많다는 것이다. 네이버 뉴스 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은 소위 ‘베댓’ 들을 살펴보자. “그들 눈에는 뭐가 보이는 걸까” (tlwl****), “이런 거 사는 사람들은 돈 이 남아돌아서 사겠지? ”(yjul****), “막눈에게는 그 저 매직아이일 뿐” (olon****), “재테크 수단이겠지 아님 증여나”(akzm****), “미술품=그들만 의 비트코인”(stor****) 이 댓글들에 담겨 있는 현대미술에 대한 비난은 두 가지다. 첫째, 이해하기 어렵다. 둘째, 부자들의 투기나 절세 수 단이 되어 부자를 더욱 부자로 만들어 준다. 이 두 가지 비난은 사회학자 피에 르 부르디외(1930~2002)의 문화자본 (cultural capital) 이론으로 보면 사실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것이다. 현대미술이 어려운 이유는 전통적인 미술의 정의처럼 뛰어난 테크닉(術)으 로 아름다움(美)을 창출하는 것에서 점 차 벗어나서 인문학적·다학제적 별별 실험을 아우르기 때문이다. 그나마 김 환기 추상화는 전통적인 화폭에 그려 져 있기라도 하지만, 이후 동시대미술 은 철학자 프레드릭 제임슨이 말한 것 처럼 비디오·퍼포먼스·텍스트에 이르 는 온갖 장르의 ‘분류하기 힘든 혼합’이 며 그 혼합으로 어떤 ‘개념’을 창출하는 게 목적이다. 방금 이 설명만 들어도 골치가 아파 질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현대미술의 이해는 지식을, 그것도 일상적이고 장기 적인 공부로 쌓은 지식을 필요로 한다. 미술관에서는 “어려워하지 말고 그냥 느끼세요!”라고 외치지만, 뒤샹의 변기 작품 ‘샘’을 보고 뭐라도 느끼려면 사실 지식이 필요하다. 게다가 그 지식을 쌓 고 싶어지게 하는 성향이 필요한데, 그 성향은 어릴 때부터 미술작품을 주변에 서 많이 보아오는 것 등의 환경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 그러한 지식과 성향이 바로 부르디외가 말하는 문화자본에 속 하는 것이다. 부르디외는 자 본 이 경제자 본 (economic capital)뿐만 아니라 인맥 같은 사회(관계)자본(social capital), 그리고 문화자본의 형태를 취할 수 있다 고 했다. 문화자본에는 미술작품·책 같 은 문화 오브제와 석·박사 학위처럼 제 도적으로 인정받은 지식 등이 있다. 뿐 만 아니라 교양 수준을 드러내는 말투 나 예술에 대한 감식안처럼 몸에 자연 스럽게 밴 성향과 기량까지 포함되는데, 이것을 부르디외는 아비투스(habitus) 라고 불렀다. 제17289호 40판
2020년 6월 코로나19 와중에 소더비의 실시간 온라인 경매에서 1015억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되어 지난해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프랜 시스 베이컨(1909~92)의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로부터 영감 받은 트립티크’.
소장한 미술작품을 팔아 차익을 얻 을 수 있는 것처럼, 문화자본과 사회자 본은 경제자본으로 전환될 수 있다. 경 제자본 또한 문화자본과 사회자본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부르디외에 따르면, 여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공이 든다. 영 화와 드라마에서 벼락부자가 상류 사회 로 진입하려 하지만 그 사회가 암묵적 으로 요구하는 아비투스와 인맥이 없 어서 고군분투하는 장면들을 떠올려보 면 된다. 부르디외는 사회계급 구분이 재생산 되는 과정에서 경제자본보다도 가정에 서 축적되는 문화자본이 “가장 잘 숨겨 져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요소라고 주장했다. 사람이 태어나서 문화자본을 얻으려면 교육비를 댈 부모의 경제자본 과 간접교육이 되는 부모의 문화자본이 중요하며 경제자본보다도 세습의 효과 가 크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
[사진 소더비]
현대미술 이해는 문화자본을 요구 문화자본, 경제자본으로 전환 가능 부자를 더욱 부자로 만들기도 하고 작가와 문화를 지원하는 역할도 해
면 계급갈등을 다룬 대표적인 영화 ‘기 생충’(2019)과 ‘하녀’(2010)에서 상류층 자식들이 어릴 때부터 현대미술 교육을 받는 장면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문화자본을 축 적한 상류층이 현대미술에 대한 차별 화된 지식과 취향을 이용해서 미술계 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그들이 선택 하는 작가들이 유명해지고, 그런 작가 들의 작품값이 오르고, 상류층이 되고 싶은 신흥부자들도 따라서 그들의 작 품을 사고, 그래서 그 작가들의 작품값
은 더욱 오르고, 부자들은 이것을 팔아 서 차익을 거둠으로써 더욱 부자가 되 고…. 부르디외 식으로 보면 이런 메커 니즘이 그려지는데, 현실이 아니라고는 못 하리라. 세계적 아트 페어인 아트바젤의 2020 년 설문조사를 보자. 고액순자산(high net worth) 컬렉터로 분류되는, 순금융 자산 100만 달러 이상을 가진 컬렉터들 은 ‘왜 미술작품을 사느냐’는 질문에 대 해 (복수 응답 가능) 95%가 ‘미학적인 또는 장식적인 목적으로’, 93%가 ‘나 자 신을 표현하기 위해’, 85%가 ‘투자 수익 을 위해’, 또 85%가 ‘포트폴리오 다양화 를 위해’라고 답했다. 저 메커니즘을 뒷 받침해주지 않는가. 하지만 이게 다일까. 부자나 엘리트 계층은 그저 그들의 높은 문화자본을 뽐내고 그 문화자본을 영리하게 경제자 본으로 환산하기 위해 난해한 현대미술 을 사는 걸까? 아트바젤 설문조사에서 컬렉터들의 92%는 ‘아티스트와 문화를 지원하고 싶어서’라고 답했고, 86%는 ‘사회적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제자본으로 환산할 가능성 이 요원해보이는, 지나치게 전위적인 작 품과 새파란 작가들의 작품만 골라서 구입하는 컬렉터들도 있다. 세상에 처 음 나올 때 외면받았으나 나중에 영화· 팝음악·디자인 같은 대중문화에까지 영 감을 주는 현대미술가들이 이런 컬렉 터들이 옆에 있었기에 살아남은 경우가 많다. 또한 쌓이는 적자를 감수하고서 도 자신의 컬렉션을 미술관으로 공개해 서 대중이 새로운 실험에 눈뜨게 하는 컬렉터들도 적지 않다. 너무 순수하게만 봐서도 안 되고 너 무 삐딱하게만 봐서도 안 되는게 아트 컬렉팅이며 미술판이라는 동네다.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
이래도 살래?하는 개념미술, 그러나 더 잘 팔린 현실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 가면 전
자본)을 안겨줄 수 있음을 감지하고 투기적
설의 ‘개념미술(conceptual art)’ 작품인 조
으로 작품을 사들였다. 그 결과 개념미술 작
셉 코수스 의 ‘하나이면서 셋인 의자’ 스툴
품 가격은 폭등했고 투자자들은 원했던 결과
버전을 볼 수 있다. 진짜 의자, 의자를 찍은 사
를 얻었다.
진, 그리고 의자의 사전적 정의를 설명한 글
미술사학자 알렉산더 알베로는 시글럽 자
의 프린트로 구성된 작품이다. 어떤 대상을
신도 결국 개념미술의 상품화에 기여했다고
재현하는 데에 다양한 방식이 있음을 일깨워
본다. 개념미술의 컬렉터들은 코수스의 ‘하
주고 어떤 방식이 더 정확한지를 관람객이 생
나이면서 셋인 의자’처럼 아이디어 자체가
각해보게 하는 게 작품의 의도다. 여기서 ‘작
코수스의 ‘하나이면서 셋인 의자’(1965)가 아모
작품인 것일지라도 투자수익을 거두기 위해
품’은 저 의자도, 의자 사진도, 저 텍스트도
레퍼시픽 미술관에 전시된 모습.
‘진품’을 소유하고 싶어했다. 어떻게 이게 가
문소영 기자
능할까? 시글럽은 작가의 서명 또는 소유권
아니라, 코수스의 의도를 포함한 아이디어 자 체다. 이 아이디어는 동시에 다른 장소에서
고 자부했다.
증명서를 양도하는 방법을 통해 그 요구를
다른 의자와 의자 사진과 텍스트로 전시될
그런데, 이런 작품도 팔렸다! 게다가 팔리
맞춰주었다. 여러 작가들도 이에 호응했다.
수 있다.
기만 한 게 아니라 투기의 대상이 되었다. 60
그런데 이것을 비난할 수 있을까? 작가도 경
그런데 이렇게 아이디어가 작품이라면 팔
년대 새롭게 떠오른 미국의 신흥 부유층은
제적 수입이 있어야 작업을 계속할 수 있을
기 힘들지 않을까? 실제로 1960년대 개념미
경제자본뿐만 아니라 높은 문화자본을 갖추
게 아닌가.
술 운동이 처음 일어났을 때 ‘개념미술의 사
고 있었고, 이 자본을 투자해 자신들을 차별
이렇게 개념미술은 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도’였던 아트 딜러큐레이터 세스 시글럽은
화하고 더욱 상층으로 올라가 상류계급의 주
예술이 부자들의 장식품으로 소비되는 것에
그렇게 주장했다. 시글럽은 당시 미술이 투
도권을 쥐려는 야심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반기를 들었지만, 투기 대상이 되는 것을 피
자하기 좋은 물건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하며
개념미술이 엄청난 투자 잠재력을 지녔음을,
하지 못했다. 20세기, 나아가 지금의 21세기
개념미술은 부자의 소유물이 되기보다 동시
즉, 그들에게 새롭고 지적인 멋진 부유층이
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예술과 돈의 씨름은 계
다발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보여질 수 있다
라는 이미지(상징자본)와 금전적 수익(경제
속되고 있다.
B8 스포츠 B6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스포츠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대한항공 첫 통합우승, 정지석이 뜬다 1위 확정, 4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
정, 공수 맹활약하며 해결사 역할 감독에 공격 기회 더 달라 요구도 정규시즌보다 챔프전 MVP 욕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좋지만, 챔피언결정전 MVP가 더 간절하다. 프 로배구 대한항공을 정규시즌 1위로 이 끈 정지석(26)이 팀의 첫 통합우승을 꿈 꾼다. 대한항공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서 열린 6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승점 73(25승 10패)의 대한항공은 2위 우리카드(22승 13패·승점 64)를 제치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상금(1억2000만 원)과 챔프전(5전 3승제) 직행 티켓을 획 득했다. 대한항공은 2016~17시즌부터 3 년 연속 챔프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2위로 마쳤지만,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사실상 4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이다. 정규시즌 내내 대한항공을 이끈 주인 공은 레프트 정지석이다. 송림고를 졸 업하고 2013~14시즌 입단한 그는 매년 꾸준했지만, 특히 올해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6위, 디그 6위, 리시브 10위, 블로킹 10위 등 공·수 에서 모두 빛났다. 각 팀에서 외국인 선수 비중이 큰 백 어택과 오픈공격에서는 성공률 각각 1,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레프트 정지석. 그는 대한항공의 첫 통합 우승을 꿈꾼다. 리그 1위 확정 후, 모자를 던지며 자축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김민규 기자, [연합뉴스]
2위다.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가 부상 으로 팀을 떠난 뒤, 요스바니 에르난데 스(쿠바)가 합류할 때까지, 정지석이 팀 을 이끌었다.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 아) 대한항공 감독과 집중적으로 훈련 한 서브도 매서워졌다. 서브 득점이 2위 다. 심지어 지난해 10월 17일 개막전에서 는 우리카드를 상대로 단일 경기 최다 블로킹 타이기록(11개)도 세웠다. 정지석은 정작 정규시즌 1위를 확정 한 29일 경기에서는 마음 편히 웃지 못 했다. 7득점(공격 성공률 26.09%)에 그 쳤기 때문이다. 그래도 승부를 마무리 짓는 서브 득점을 터트려 해결사 본능 을 뽐냈다. 정지석은 “컨디션은 좋았다. 다만 5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좋지 않 았던 게 신경 쓰여 생각이 많았다. 팀이
이겨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지석은 2018~19시즌 정규리그 MVP를 한 차례 받았다. 이번 시즌도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실제로 정지 석은 욕심이 많다. 시즌 도중 산틸리 감 독에게 “공격을 더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고,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후 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노리는데 뭔가 모자라면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그런 정지석이 이번에는 다르다. 그는 “기록에 대한 집착이 있는 편인데, 이번 엔 욕심을 안 낸다. 상을 받고 민망할 때 가 있는데 지금이 그렇다. MVP 후보로 거론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자신 을 낮췄다. 주장 한선수는 “(정)지석이가 MVP 후보냐”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정지석이 탐내는 상은 있다. 바로 챔 프전 MVP다. 대한항공은 두 차례 정 규시즌 정상을 밟았지만, 통합우승은 한 차례도 못 했다. 이번이 절호의 기회 다. 그는 “단기전에는 이른바 미친 선수 가 나와야 한다고 하지 않나. 내가 그 미 친 선수가 되어서 챔프전 우승을 이끌고 MVP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지석은 “운 좋게 신인 때부터 팀 성 적이 좋아 큰 경기를 많이 했다. 그 덕분 에 긴장도 하지 않는 편이다. 정규시즌 까지 해온 건 다 잊고, 즐기는 마음으로 챔프전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 승자가 맞붙는 챔프전 1차전은 다음 달 11일 인천 계양 김효경 기자 체육관에서 열린다.
김하성 개막엔트리 진입 파란불 부진 양현종·부상 최지만 힘들듯
SSG 랜더스가 30일 창단식을 열고 유니폼을 공개했다. 신세계 그룹과 SK 와이번스 시절 상징색이었던 붉은색이 바탕이다.
[연합뉴스]
세상에 없던 야구단시작하다 SSG 랜더스 창단식 열려 SSG 랜더스가 창단식을 열고 마스코트 (사진)와 유니폼을 공개했다. 신세계 그룹은 30일 서울 중구 웨스 틴조선호텔에서 SSG 랜더스 창단식 을 열었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떨리고 가슴이 벅찬다. SK 와이번스를 잃은 인천 시 민들이 신세계그룹과 랜 더스를 환영해주셔서 진 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 다. 이어 “‘노 리미츠, 어메이 징 랜더스’란 캐치프레이즈가 꿈 이 아니라 현실이란 확신이 든 제17293호 40판
다. 신세계 야구단은 프로야구를 사랑 하는 팬이 고객이다. 올해 144경기(정 규시즌) 이상을 하게 될 것이라는 느낌 을 받았다”며 가을 야구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유니폼은 12일 엠블럼·로고와 함께 공개한 ‘카리스마틱 레드’를 바탕으 로 제작됐다. 붉은색은 신 세계 그룹 상징색이자, SK 와이번스 시절 사용했던 색 이기도 하다. 유니폼 모델로 나선 추신수는 “SSG 랜더 스가 정말 인천에 상륙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빨간색을 좋 아하는데 유니폼을 보니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마스코트는 대형견 ‘랜 디(Landy)’다. 이탈리아가 원산지인 ‘카 네코르소’ 종으로 랜더스와 비슷한 이 름을 붙였다. SSG 구단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사랑, 위로를 주는 가장 친근한 동물인 개를 모티브로 했다”고 설명했 다. 가수 하현우가 부른 공식응원가 ‘위 아 랜더스’도 공개됐다. SSG 선수단은 마지막으로 “야구의 역사를 바꿀, 신세계 야구단”을 외쳤다. SSG는 3일 홈구장인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유통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 와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김효경 기자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레 스 내야수 김하성(26사진)이 6경기 연 속 출루 행진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장타는 끝내 치지 못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애 리조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5 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석 2 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 율 0.167(42타수 7안타), 1타점, 1득점. 출루 율 0.314다. MLB에 도전한 KBO리그 출신 타자의 성패는 빠른 공 대처 능력 에서 갈린다. MLB 투수 패스트볼 평균 속도는 시속 150㎞(19년)다. KBO리그 보다 7~8㎞ 정도 빠르다. 이 공을 치고 못 치고가 운명을 결정한다.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해냈지만, 박병 호는 실패했다. 김하성은 어떤가. 안타깝게도 시범경 기 내내 빠른 공에 잘 대처하지는 못했 다. 강한 타구를 몇 개 날렸지만, 시범경 기에서 기록한 안타 7개가 모두 단타다. 기대했던 장타를 보여주지 못했다. 물 론 적응 단계일 수 있다. MLB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처음에는 MLB 투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스윙과 운동 능력이 좋아 적응할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강정호도 2015년 시범경기 와 정규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그쳤다 가 후에 폭발했다. 김하성의 타격감이 좋아진 점은 희망
적이다. 시범경기 마지막 6경기에서 연 속 출루했다. 이 기간 타율은 0.308(13타 수 4안타), 출루율은 0.500이다. 수비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다. 김하성은 시 범경기에서 2루수, 3루수, 유격수에 외 야수까지 소화했다. 호평을 받았다. 26인 개막 엔트리에도 무난하게 들 것 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당분간 백업 내 야수 및 대타, 대주자 등으로 출전할 전 망이다. 샌디에이고는 다음 달 2일 홈구 장 펫코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양현종 (33)은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볼넷 3개로 2 사 만루에 몰린 뒤,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캠프에 합류한 그로선 아직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가 불투명하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0)은 개막 전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케빈 캐시 탬 파베이 감독은 “최지만이 또다시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 고 전했다. 최지만은 무릎 염증으로 시 범경기 5경기만 출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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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인 강승민전투력 중시AI시대에 빛났다 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17전 17승 원성진 맹활약과 함께 바둑리그 셀트리온 우승 이끌어 인공지능(AI)이 바둑을 바꾸고 바둑 의 판도를 바꾼다. 누군가에겐 행운이 고 누군가에겐 불행이 된다. 28일 끝난 2020-2021 KB바둑리그를 보자. 우승 팀 셀트리온의 주장 신진서 9단은 별명 이 ‘신공지능’으로 붙을 정도이니 AI의 수혜자임이 분명하다. 한국바둑 부동 의 1위 신진서는 AI 이후 누구보다 빠 르게 진보하고 있다. 중국기사들은 전 전긍긍하는 분위기이고 한국팬들은 그가 조만간 세계를 휩쓸어주기를 고 대하고 있다. 그는 정규시즌 12승 2패, 포스트시즌 2승 1패로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한국물가정보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신민준과 두 번 맞 붙어 1승 1패를 기록한 것은 그리 마음 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첫판에선 대마 가 죽었고 두 번째 판에서는 기대승률 10% 미만까지 몰리다가 간신히 역전승
일러스트 김회룡
했으니 말이다. 바둑리그에서 17전 17승을 거두며 전 승신화를 쓴 원성진 9단의 경우는 어떤 가. AI 시대는 나이가 들수록 후퇴하기 마련이라는 고정관념이 ‘36세 원성진’ 의 놀라운 활약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렇다면 원성진은 AI와 어떤 관 계일까. 원성진은 “AI가 만능은 아닐 것이다. 무조건 AI를 따라 하는 것보다 과거의 바둑 이론과 AI 수법의 조화가 필요하
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AI를 무조건 따 라 하기보다는 종래의 이론과 결부시키 며 ‘왜’라는 질문을 끝없이 던져야 한다 는 얘기다. 그는 그러나 AI 시대에 가장 이득을 보는 기사는 ‘포석이 약했던 기사’라는 데 동의한다. AI 시대에 포석은 거의 정 해져 있다. 요즘 초반에 이상감각으로 점수를 까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AI식 포석이 종료되면 대개의 경우 곧장 전투 로 돌입한다.
원성진은 본래 두터운 바둑을 구사하 며 중후반에 힘을 내는 스타일이다. 전 투에도 능하다. 원성진이 포석에 약했 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의 스타일이 AI 시대에 적합하다는 분석도 설득력 이 있다. 포석은 금방 익힐 수 있지만 전 투력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기 때 문이다. 원성진은 포스트시즌에서 안정기 6 단에게 두 판, 허영호 9단에게 한 판을 이겼다. 세 판 모두 한번도 위기에 몰리 지 않은 깨끗한 완승이었다. 그는 AI를 연구하며 분명 뭔가 눈을 떴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본인도 모른다. 신진서-원성진 외에 셀트리온엔 또 한 명의 기이한 인물이 있다. 강승민 7단 이란 중고 신인이다. 그는 올해 27세이 고 한국랭킹은 24위다. 24위라면 꽤 상 위권인데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기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력을 살 펴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는 26일의 1차전 때 끝없는 난 전 끝에 허영호 9단을 격파하며 팀 승리 를 결정지었다. 팀의 기둥 신진서가 패 배해 위태롭다 싶을 때 슬며시 나타나
상대가 세계 1위라도 따질 건 따지는 게 맞다 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
존슨, WGC 경기서 셀프 컨시드 상대 우습게 본 뒤 지적받자 사과 케빈 나, 오만에 당차게 맞서 눈길 “주여, 제게 용기를 주시어 50야드 밖으 로 가버린 더스틴 존슨을 다시 불러 훈 계할 수 있게 하고, 그의 어깨에 손을 얹 게 해주소서.” 한 미국 기자가 더스틴 존슨과 케빈 나의 컨시드 사건을 두고 트위터에 쓴 글이다. 사건은 지난 27일(한국시각) 월 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에서 일어났다. 11번 홀에서 버디 퍼트 가 홀을 돌아 나오자 존슨은 상대인 케 빈 나 허락 없이 공을 집어 그린 밖으로 나갔다. 케빈 나는 홀 아웃 후 존슨을 불러놓고 “이 정도는 컨시드 거리지만, 내가 컨시드를 준다고 말할 때까지 기 다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그 리곤 존슨의 어깨를 두드렸다. 존슨은 사과했다. 존슨은 남자골프 세계 1위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역대 최저타 기록으로 우 승했다. 존슨의 키는 1m93㎝, 케빈 나 는 1m78㎝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등에 워크인 퍼트 로고를 단 케빈 나(왼쪽)가 존슨과 얘기하고 있다.
[사진 JTBC골프]
존슨이 313야드이고 케빈 나는 288야드 다. 건물주와 세입자, 기호 1번 여당 후 보와 기호 5번 군소정당 후보, 골리앗과 다윗의 차이다. 존슨이 케빈 나를 만만하게 생각했다 고 본다. 컨시드는 명쾌하게 들려야 한 다. 조던 스피스는 “컨시드를 줬는지 모 호할 때는 확실하냐고 다시 물어야 한 다”고 말했다. 존슨이 모를 리 없다. 그 러나 상대가 뭐라 할 새도 없이 공을 바 로 집어 들었다. ‘네 의사는 중요하지 않 다. 내가 이런다고 네가 어떻게 할 건데’ 라는 뜻은 아닐까. 2년 전 이 대회에서 벌어진 세르히오 가르시아-매트 쿠차 컨시드 사건과는 좀 다르다. 가르시아는 공을 집으려 한 게 아니고 홀에 넣으려 했다. 그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 상대를 무시한
승리를 지켜냈다. 그리고 28일의 3차전 때는 물가정보의 주장이자 한국 4위 신 민준을 꺾어 3대0 승리의 최고 수훈을 세웠다. 허영호를 꺾을 때나 신민준을 꺾을 때나 그는 굉장한 전투력과 수읽기 능 력을 보여줬다. 이런 기사가 그동안 왜 업적이 없을까. 한국기원 경력란에 본 선이나 16강이 고작이란 게 믿어지지 않는다. 말하자면 강승민은 AI 시대에 처음 두각을 나타낸 기사다. AI 시대는 계산 보다는 전투가 중요하다. 전투력이 없으 면 살아남기 어렵다. AI는 상상할 수 없 는 난전을 즐기고 살고 죽는 것조차 개 의치 않는다. 사석전법은 AI의 상용수 법이다. 강심장으로 진흙탕 난전을 거듭 해 본 기사가 AI로부터 얻는 것이 더 많 을 수밖에 없다. 프로 11년 차의 중고신 인 강승민이 희망적인 이유다. AI는 이제 바둑의 밑바닥을 조용히 흐르며 모든 것에 관여한다. 3일간 챔피 언결정전을 지켜보면서 AI의 힘, AI의 영향력을 더욱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둑 칼럼니스트
도쿄올림픽 1번 시드 한국 축구 상대는
것도 아니다. 쿠차가 경기위원을 불러 최선 온두라스·뉴질랜드·루마니아 회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본 (결정을 소급할 수 없는) “컨시드를 주 최악 멕시코·코트디부아르·프랑스 선 참가국 16개 팀 순서를 매겼다. 한국 려고 했다”고 하자 가르시아의 감정이 이 포트1에 포함된 건 2012년 런던 3위, 상했던 거다. 만약 케빈 나가 아닌 다른 도쿄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 2016년 리우 8강 등 연거푸 좋은 성적을 선수였더라도 존슨이 동의 없이 공을 올림픽 축구대표팀(감독 김학범사진) 냈기 때문이다. 덥석 집었을까. 라이더컵에서 로리 매 이 본선 조별리그 조 추첨에서 1번 시드 대회 규정상 조별리그에서는 같은 대 킬로이와 매치플레이 중이었다면, 성격 를 받았다. 대회 초반 강팀을 피하고, 비 륙팀이 같은 조에 속할 수 없다. 따라서 깐깐한 브라이슨 디섐보와 경기했다면, 교적 수월한 상대와 대진이 전망된다. 한국은 포트4에서는 프랑스나 루마니 온두라스와 멕시코가 29일 올림픽 축 아, 포트2에서는 멕시코나 온두라스 중 그래도 그랬을까. 존슨은 큰코 다쳤다. 골프계의 웃음거 구 북중미 예선을 통과하면서 도쿄올림 한 팀과 같은 조가 된다. 이를 조합할 때 리가 됐고, 매치에서는 역전패했다. 참가 픽 본선에 참가할 16개국이 모두 가려 온두라스(포트2), 뉴질랜드(포트3), 루 하려고 했던 이번 주 대회에 존슨이 갑 졌다. 본선 조 추첨은 다음 달 21일 스위 마니아(포트4)와 같은 조에 속할 경우 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본부에 최선이라는 분석이다. 자기 불참키로 했다. 한 미국 기자가 트윗에 올린 주여, 제 서 열린다. FIFA는 조 추첨에 앞서 시드 세 나라 모두 본선 경험이 적다. 온두 게 용기를 글은 그냥 쓴 게 아니다. 스 별 국가를 공개했다. 한국은 브라질, 아 라스는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포츠 스타는 종목 내에서 권력이다. 세 르헨티나, 개최국 일본 등과 함께 포트 한국에 패배를 안긴 팀이다. 한국으로 계 1위 앞에서 오만과 규칙 위반을 따진 1(1번 시드)에 배정됐다. 서는 다시 만날 경우 이겨야 할 동기가 포트2는 멕시코, 스페인, 온두라 케빈 나가 당차다.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의 옷 로고들이 눈에 띄었다. 먼저 스, 독일 포트3은 이집트, 남아프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도 있 등에 붙은 퍼트한 공을 집어 드는 로고 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뉴질 다. 멕시코(포트2), 코트디부아 다. 공이 홀로 구르는 동안 홀을 향해 걸 랜드 포트4는 프랑스, 루마니 르(포트3), 프랑스(포트4)와 묶 어가는 케빈 나의 트레이드 마크 ‘워크 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다. 이는 경우다. 1번 시드를 받은 인(walk-in) 퍼트’를 형상화한 거다. 공 각 포트에서 한 팀씩 조합 이점을 누릴 수 없게 결과다. 줍는 모양이 이날 사건을 연상시킨다. 해 A~D조의 4개 조를 세 나라 모두 성인 대표팀(A 다음은 가슴 에 붙은 귀여운 악마를 연 구성해 본선 조별리그 팀) 못지않게 연령별 대표팀 상시키는 국산 의류 브랜드 로고다. 작지 를 치른다. 도 강하다. 도쿄올림픽 남자 FIFA는 최근 5차 만 단단한 케빈 나를 떠올리게 한다. 축구는 7월 22일부터 8월 7 골프전문기자 례 올림픽 성적을 반 송지훈 기자 일까지다. sung.hojun@joongang.co.kr 영했다. 특히 최근 대 milkyman@joongang.co.kr
오늘의 운세 3월 31일 수요일 (음력 2월 19일)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열정 길방 : 西
36년생 선택이나 결 정할 일이 생길 수도. 48년생 마음 따로 몸 따로. 60년생 양과 질 을 모두 챙겨라. 72년 생 열정은 좋으나 앞 서가진 말라. 84년생 할 일은 남보다 먼저 할 것. 96년생 마음이 통하고 의기투합.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西
37년생 덕담을 해주 고 지갑을 열어라. 49 년생 주변 일로 일희 일비하지 말 것. 61년 생 네 편, 내 편, 편을 가르지 말라. 73년생 남의 이야기는 하지 말라. 85년생 공을 세 웠으면 떠나라. 97년 생 부러우면 지는 것.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8년생 나이가 들수 록 품위에 신경 쓸 것. 50년생 효도를 받게 될 듯. 62년생 대접하 거나 받을 듯. 74년생 받아들여서 내 것으 로 만들자. 86년생 능 력을 발휘하고 인정 을 받게 될 듯. 98년생 애정운 상승할 듯.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39년생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 51년생 행운의 신은 내 편. 꿈 은 이루어진다. 63년 생 자신감을 갖고 나 의 직관을 믿어라. 75 년생 남에게 신경 쓰 지 말고 자신에게 신 경 쓸 것. 87년생 회식 이나 만남 생길 듯.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東南
40년생 다다익선. 많 으면 많을수록 좋다. 52년생 자녀와 집안 자랑을 해도 됨. 64년 생 하나라도 흡수해 서 덩치를 키워야 한 다. 76년생 뭉치면 살 고 흩어지면 어려워 진다. 88년생 단결과 화합의 자리 만들 것.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41년생 받기보단 베 푸는 하루. 53년생 적 은 돈 쓰는 것에 인색 하지 말라. 65년생 서 로 도울 수 있다면 돕 고 사는 것이 인지상 정. 77년생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금지. 89년생 아름답기도 하고 밉기도 하다.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42년생 멀리 있는 친 척보다 이웃이 낫다. 54년생 이웃보다 미 워도 내 혈육이 낫다. 66년생 사람을 키우 고 내 편을 잘 챙겨야 한다. 78년생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 90년생 바쁘고 일은 많지만, 결실은 별로.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北
43년생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법. 55년생 미우나 고우나 배우 자가 최고. 67년생 사 공이 많으면 배가 산 으로 가게 된다. 79년 생 경쟁 관계를 만들 지 말고 상생 관계를 만들라. 91년생 정면 승부는 피하고 우회.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北
32년생 집안에 경사 가 생길 수도. 44년생 반가운 소식 접할 수 도. 56년생 삶이 행복 의 향기로 채워질 듯. 68년생 마음이 기쁨 으로 충만. 80년생 목 적을 달성하고 보람 을 맛볼 듯. 92년생 일 하는 재미가 생김.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 길방 : 東
33년생 사람이나 물 건이 마음에 들 수도. 45년생 효자보다는 배우자가 낫다. 57년 생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 69년생 마음끼 리 통할 수도. 81년생 기혼은 배우자와 불 꽃같은 사랑. 93년생 사랑 만들기에 올인.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만남 길방 : 東
34년생 새 물건을 가 지게 될 듯. 46년생 밖 으로 나갈 일이 생길 수도. 58년생 사람을 만날 일이 생길 듯. 70 년생 약속이 생길 수 있다. 82년생 친구와 만나거나 업무 적인 만남. 94년생 상황 변 화에 능동적일 것.
35년생 될 나무는 떡 잎부터 다르다. 47년 생 자녀라도 마음처 럼 안된다. 59년생 부 모 노릇 쉽지 않다. 71 년생 토사구팽 당하 는 일 없게. 83년생 열 심히 하고 좋은 말 못 들을 수도. 95년생 논 쟁은 말고 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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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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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S(2)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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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1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