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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3호 2021년 4월 3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황금연휴의 즐거움도 삼켜 버린 BC주 코로나19 상황 1일 832명 일일 확진자, 사망자도 5명 필수 일선 인력 접종 계획도 차질 우려 전국에서 BC주의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안 좋은 주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가는 가운데, 장기 요양시설 거주 노인들은 오 랜만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다. BC주 보건당국이 1일 업데이트 한 코 로나19 상황을 보면 832명의 일일 확진 자가 나왔다. 전날 1013명의 일일 확진자 가 나와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지지만 대 유행이 시작 된 이후 BC주의 일일 확진 자 수가 800명 대를 넘긴 날이 10번을 넘 기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절대로 적은 수가 아니다. BC주 보건당국은 이번 연휴에 꼭 필 요하지 않은 경우 여행을 다니지 말 것 을 당부했다. 아울러 실내 종교 서비스를 비롯해 식당, 주류음식점 등의 실내 영업 금지 등 강화된 행정명령을 준수해 줄 것 도 요구했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 880명 이 되었다. BC질병관리본부(BCCDC) 기 준 보건소별 누적 확진자 수에서 프레이 저보건소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만 8158 명, 밴쿠버해안보건소는 2만 4540명, 내륙 보건소는 8587명, 북부보건소는 6043명, 밴쿠버섬 보건소는 3377명, 그리고 해외 확진자가 175명이다. 그런데 1일 일일 확진자 중 310명이 밴 쿠버해안보건소, 그리고 388명이 프레이 저보건소 관할 지역에서 나와 상대적으 로 밴쿠버해안보건소의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아직 감염 상태인 환자는 총 7571명이 고,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인해 집중 감시 대상자는 1만 1608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는 총 296명 이고 이중 79명이 집중 치료실에 입원 중 이다. 이날 5명의 새 사망자도 나와 총 사 망자가 1563명이 됐다. 최근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90명이 변이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BC주의 누
적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2643명이 됐 다. 영국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2214명, 남아프리카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50명, 그리고 전국에서 BC주에서 가장 많이 발 생한 브라질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379 명이었다.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총 접종 횟 수는 78만 7549회가 됐고, 이 중 8만 7394회가 2차 접종이다. 특히 55세에서 65세 사이 주민들은 메 트로밴쿠버 지역 약국에서 아스트라제네 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어 그 수가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지난 30일에 31 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고 BC주 보건당 국이 발표하면서 대상 약국에 많은 접종 희망자들이 몰리며 한 때 혼선을 빚었다. 주로 대형 약국 체인점이나 대형 유통점 내 약국들이 접종 약국이어서 해당 체 인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 을 받고 있다. 그러나 BC보건당국이 직 접 방문해서도 접종 할 수 있다고 발표를 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접종을 하기도 했 다. 이와 관련해 어디서 줄을 서서 접종 을 하는지 아니면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접종하는 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접종 희 망자들에 불편을 주었다. BC주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 서 사회봉쇄 강화 조치가 다시 취해졌지 만, 장기요양시설에 대해서는 방문 허용 완화조치가 1일부터 시작됐다. 우선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이 직접 시 설을 동시에 방문할 수 있다. 방문자도 직 계 가족에서 친구까지 확대가 됐다. 또 거주자의 방까지 직원 동행 없이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신체적으로 접촉도 허용 된다. 단 마스크 착용이나 손세정 등 위 생조치를 해야 한다. 이번 연휴가 끝나면 BC주의 거의 모든 학교가 봄방학을 마치 고 개학을 하게 되는데, 4학년부터는 학 교에서도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표영태 기자
연휴에 교통사고 나면 누가 도와주지...ICBC 운영 정보 4월 2일부터 5일까지 첫 4일 황금연휴 기간 중 ICBC 사무소는 문을 닫 는 등 대체로 근무를 하지 않지만 3일에 메트로밴쿠버의 5개 사무소가 문을 열기도 해, 차량사고나 보험관련해서 ICBC 관련 사이트(http:// ow.ly/4der30j6MlD)를 방문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표영태 기자
혐오범죄 대응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 주토론토 총영사관에 7일까지 신청서 접수 타 민족과 네트워크, 동포단체 캠페인 지원 주토론토총영사관은 재외동포재단으 로부터 캐나다, 미국, 호주, 유럽 등지 에서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재외동포들의 거주 국 내 안정적인 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혐오범죄 대응을 위한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를 실시한다는 연 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론토총영사관은 사업을 희망하시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오는
7일까지 신청서를 이메일(toronto1@ mofa.go.kr)로 받는다고 안내했다. 지원 가능 사업 예시로 올라온 내 용을 보면, 여타 아시아계 및 흑인 등 소수민족 커뮤니티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연대, 주요 인권단체 (전문가) 등과 협력하여 인종간 상호 이해 촉진 및 다 인종 커뮤니티 소통 활성화 관련 활동, 한인회 등 동포단체를 통한 동포 청소 년들의 혐오범죄 대처법 및 피해 예방
활동 및 캠페인 지원, 그리고 인플루언 서를 활용한 홍보 동영상 제작 등이다. 제출 방법은 사업신청 관련 제출서 류를 단체장 직인 날인 또는 서명을 반 드시 해 작성하여 공관에 제출한다. 제 출서류에는 지원금 교부신청서, 사업계 획서, 단체현황조사서, 수입지출 예산 총괄표 각 1부 등이다. 필요한 서류와 자세한 사항은 토 론토총영사관(https://overseas.mofa. go.kr/ca-toronto-ko/index.do) 홈페 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2-15세 청소년 100% 효과적 화이자는, “2,260명의 12-15세 청소년 접 종 결과 코로나 백신을 맞은 청소년에게 는 코로나 19 증상이 나오지 않아”라며 코로나 19 백신이 12-15세 청소년에게는 100%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화이자는 이 통계 결과가 현재 진행형 이며, 현재 미국 식약청에 승인을 기다리 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캐나다 보건 당국은 미국 식약청의 허
가가 끝나는 대로 정보를 인수 받아 캐 나다 백신 정책에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 라고 밝혔다. 캐나다에서의 화이자 백신이 이미 16 세 이상의 청소년 들에게 허가된 시점이 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청소년 백 신 접종이 일어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
최재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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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오피니언 30
2021년 4월 3일~4일
2021년 4월 3일 토요일 사설
적폐 첫 유죄, 내 편 봐주기 사법부 어디로 가나
사 설 사설
2021년 4월 3일~4일
독주는 독주를 부른다 <獨走>
<毒酒>
전셋값을 14.1%나 올리는 후안무치의 본보기 우려했던 일들이 ‘김명수 사법부’에서 현실로 원래 ‘서울중앙지법 최장 3년 근무’ 관행에 를 확실히 과시했다. 나타나고 있다. 실질은 물론이고 외양마저 공정 따라 올 초 정기 인사 대상이었던 김 부장판사 한경환 <말하다> 이는 그야말로 독주의 서막 중 서막에 불과 하고 정의롭게 비쳐야 할 재판이 ‘코드 인사’와 가 이례적으로 유임돼 4년째 근무 중인 것도 대 했다. 그 후론 매사에 독불장군이었다. “야당 ‘내 편 봐주기, 네 편 엄벌 판결’로 일그러지면서 법원장 의중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김 부장 은 국정 운영의 동반자”라고 했던 문 대통령의 국민 불신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판사가 조국 전 장관 동생 사건, 유재수 비위 감 총괄 에디터 취임사는 차라리 하지 않았더라면 덜 위선적 청와대의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 찰 무마 사건, 최강욱 대표 선거법 위반 사건 등 이었을 것이다. 건은 대표적인 코드 재판, 지연 재판으로 꼽힌 현 정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주요 사건을 집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검찰을 개혁한답시고 온갖 무리수를 다 동 다. 검찰이 수혜 당사자인 송철호 울산시장과 중 배당받은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이들 사 <獨走> <毒酒> 단독 과반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 원했다. 야당의 거부권을 줬다 빼앗아 버린 고 청와대 민정수석,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현직 때 건 재판 과정에서 끊임없이 편파·코드 논란이 은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수준의 결 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은 독단적으로 그의 선거를 조직적으로 지원한 혐의로 13명을 제기됐다. 과” “꿈의 숫자”라고 환호했다. 민주당은 마음 통과시켰다.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시키는 검· 불구속 재판에 넘긴 게 지난해 1월이다. 하지만 김 대법원장은 지난번 인사 때 ‘사법 적폐’ 재 만 먹으면 헌법 개정을 제외한 모든 입법을 할 경 수사권 조정은 ‘속 시원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1년 3개월간 본(本)재판은 단 최장 한 차례도 열 근무’ 판을 맡은관행에 형사합의 36부 윤종섭 부장판사도 전셋값을 14.1%나 올리는 후안무치의 원래 ‘서울중앙지법 3년 수 있게 됐다. 당시만 해도 여당의 단독 무소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는 데는 청와대와 리지 않았다. 쟁점을 정리하는 재판준비기일만 유임시켰다. 그 인사로 무려 6년째 서울중앙지 를 확실히 과시했다. 따라 올 초 정기 인사 대상이었던 김 부장판사 법에 근무하게 됐다. 불위 입법권을 두고 ‘성배(聖杯)냐, 독배(毒杯)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여당이 단일대오로 똘똘 6번이나 열었다. 재 <말하다> 냐’ 논란은 거의 제기되지 않았다. 그만큼 압 뭉쳐 결국에는 ‘개가’를 올렸다. 판이 공전한 것이다. 2017년 김 대법원장 이는 그야말로 독주의 서막 중 서막 가 이례적으로 유임돼 4년째 근무 중인 것도 대 코드 인사로 인권법 출신 등 요직 중용 도적이었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포함한 사법부마저 동료 판사들마저 정 에게 ‘사법 농단을 했다. 그 후론 매사에했다. 독불장군이었 법원장 김선고 부장 단죄해야 한다’는 취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그 성적표는 초라하 아군들로 대거 포진시켜 접수하다시피 상적 재판의중이 진행이 아 아니라면 사법 적폐불가능하다. 판사 2명엔 첫 유죄 기만 하다. 한국갤럽의 3월 30일~4월 1일 문재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판사탄핵안을 통과시켰다. 니라고 한다. 담당 재 지로 말했던 그가 최 은 국정 운영의 동반자”라고 했던 문 판사가 조국 전 장관 동생 사건,본재판은 유재수이제 비위 감 청와대 선거개입 걸음마 인 대통령 직무 수행 여론조사에서 긍정평가 위안부 기금 유용 의혹을 받는 윤미향 의원 판부는 “검사와 피고 근 이민걸·이규진 전 총괄 에디터 차라리 하지 않았더라면 덜 찰인무마 최강욱 대표 선거법 위반 사건 등 판사 등 2명에게 유 과 악덕취임사는 기업주로 비난받는 이스타항공 창업 쌍방의사건, 사정으로 주 이상직 의원 등 우리 편은 행여나 다칠세라 준비절차만 계속 진행됐다”고 말하지만 변명에 죄판결을 내리면서 판결의 방향을 바꿔놨다. 1년 전 총선 압승한 여권 독주 릴레이 이었을V3N 것이다. 현 정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주요 사건을 집 #338-4501 North Rd, Burnaby, 4R7 감싸 안기에BC, 급급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 불과하다. 재판부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신 사법 적폐로 기소된 14명 가운데 첫 유죄다. 코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았다면 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건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아 복역까지 한 온갖 무리수 검찰을 개혁한답시고 중속배당받은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이들 심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드 판결인 셈이다.사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한명숙 전 총리의 명예를 회복한다며Montgomery 추미애, 더욱이 이 사건 연루자들의 죄질은 나쁘다. 송 사건에서도 유죄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New York 단독 과반을 는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 Seoul 원했다. 야당의 거부권을 줬다 빼앗아 건시장 재판 과정에서 끊임없이 편파·코드 논란이 32%에 그쳤다. 2017년 5월 취임 후 최저치 박범계 장관들은 릴레이로 수사지휘권 당선을 위한 순환고속도로 예타면제, 산재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물론이고 판사들에게 Los법무부 Angeles Chicago Atlanta Washington DC Texas 개정안은 독 나와 봐야 알겠지만 서울·부 결 을 발동하는 악착같음을 과시했다. 모병원 대신 공공병원 검토 등의 공약 개발·지원 재판을 배정하는 핵심 보직에도 국제인권법연 은 “100년에 다. 한선거 번결과야 있을까 말까 한 수준의 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제기됐다. San하나 Francisco Diego 산 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후 국회Vancouver 인사청문회는 마나였다.San 문재인 은 물론, 상대 후보 기획수사까지 서슴지 않은 것 구회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배치됐다. 정권 관 과”자기 “꿈의 숫자”라고 환호했다. 민주당은 마음 Toronto 통과시켰다.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시 김 인사 적폐’ 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 들어 국회 동의Seattle 없이 또는 청문보고서 채 으로 대법원장은 검찰 공소장에 적혀지난번 있다. 이 모든 것이때 문 ‘사법 련 재판을 원하는재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거대 여당의 독주(獨走)가 결정적 요인이 아 할 택 없이 경 임명된 흠집 많은조정은 공직후보자는 재인 대통령이 ‘30년지기’인 송철호 후보를 두고 편부장판사도 판사를 알박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만 뭔가.먹으면 공 헌법 개정을 제외한 모든 입법을 수사권 ‘속31명 시원하게’ 마무 판을 맡은 형사합의 36부 윤종섭 닐까 싶다. 여권은 내 편은 철저히 감싸고 네 이나 된다. “제 소원은 그의 당선을 보는 것”라고 언급한 데 정성과 중립성을 잃은 ‘내 편 중용, 네 편 유배’ 수있다. 있게 됐다.편은당시만 해도 여당의 단독 무소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는 데는 유임시켰다. 그아직 인사로 6년째인사가 서울중앙지 끝까지 물고 늘어져 악마화했다. 비정상 이 밖에도 LH 사태를 부동산 적폐라고 둘 서 시작됐다고 한다. 드러나지무려 않은 청와대 사법부의 독립성을 심하게 좀먹고 적인 것을 일상화하기 일쑤였다. 총선 이후 지 러대고 공시가격을 살인적으로 인상해 세금 윗선까지 수사가 더 진행될 필요도 있다. 김 대법원장이 취임 때 내걸었던 ‘좋은 재판’ 불위 입법권을 두고 ‘성배(聖杯)냐, 독배(毒杯)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여당이 단일대오 법에 근무하게 됐다. 난 1년은 사실상 견제받지 않는 ‘독재’나 다름 폭탄을 퍼붓는 등 독주의 사례들은 일일이 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김미리 역시 헛구호가 됐다. 판사의 성향에 따라 결론 거의 뭉쳐힘들다. 결국에는 김널뛰기를 대법원장 없었다.제기되지 않았다. 그만큼 압 언급하기조차 여권은 ‘개가’를 얼토당토않은올렸다. 부장판사가 재판을 장시간 방치하면서2017년 실체적 이 하는 바람에 이기는 쪽도,냐’ 지는 논란은 쪽 21대 국회에서 여당은 독주의 첫 단추를 ‘제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며 재집권을 위해선 진실 발견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 부장 도 마음으로 승복하지 않는다. 한때 사회 갈등 도적이었다. 대로’ 끼웠다. 임대차 3법 폭주였다. 이 법안들 수단과 방법을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포함한 사 에게 ‘사법 농단을 가리지 않겠다는 집요한 의지 판사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멤 해결의 최후 보루라는 법원이 오히려 사회 갈등 이 전·월세 경고는 초라하 귓등 를 드러냈다. 이러고도 무사할 알았더라면 접수하다시 버로서, 김명수 대법원장과 코드를 같이하고 있 의 또한다’는 다른 진원지가 이지 그런데 1년이 지난대란을 지금부를 그것이라는 성적표는 아군들로 대거줄포진시켜 단죄해야 취되고 있다. 사법부가 으로도 듣지 않았다. 야당은 “국회를 통법부 착오도 이만저만 큰 오만이 아닐 것이다. 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다 보니 정권 경까지 온 데는 김 대법원장의 책임이 가장 크 기만 하다. 한국갤럽의 3월 30일~4월 1일 문재 사상 처음으로 판사탄핵안을 통 지로 말했던 그가 최 (通法府)로 전락시켰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한국 헌정 정치 상황에서 정의와 상생, 합주(合 이 불편해하는 재판의 진행을 늦추고 종국에는 다. 김 대법원장이 시급히 특단의 조처를 내리 임대차 3법 기획자이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 奏)를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글러유용 먹은 일인가. 원하는 판결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대법원장의 지 않으면 사법 불신을 인저항 대통령 직무 수행 여론조사에서 긍정평가 위안부 기금 의혹을 받는 윤미 근 이민걸·이규진 전 넘어 국민의 판결 산 정책을 총괄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독주(獨走)는 독주(毒酒)를 부른다. 나만 선이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산다. 에 직면할 수도 있다. 기업주로 비난받는 이스타항 판사 등 2명에게 유 전·월세 인상률 5% 상한제가 통과되기 바로 고 남은 과 모두악덕 악이라는 독선은 탈선으로 가는 전날인 7월 29일 자신의 서울 청담동 아파트 지름길이다.
독주는 독주를 부른다
적폐 첫 유죄, 내 편 봐주기 사법부 어디로 가나
우려했던 일들이 ‘김명수 사법부’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실질은 물론이고 외양마저 공정 한경환 하고 정의롭게 비쳐야 할 재판이 ‘코드 인사’와 ‘내 편 봐주기, 네 편 엄벌 판결’로 일그러지면서 국민 불신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의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 건은 대표적인 코드 재판, 지연 재판으로 꼽힌 다. 검찰이 수혜 당사자인 송철호 울산시장과 청와대 민정수석,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현직 때 그의 선거를 조직적으로 지원한 혐의로 13명을 불구속 재판에 넘긴 게 지난해 1월이다. 하지만 지난 1년 3개월간 본(本)재판은 단 한 차례도 열 리지 않았다. 쟁점을 정리하는 재판준비기일만 6번이나 열었다. 재 판이 공전한 것이다. 코드 인사로 인권법 출신 등 요직 중용 동료 판사들마저 정 상적 재판 진행이 아 사법 적폐판사 2명엔 첫 유죄 선고 니라고 한다. 담당 재 청와대 선거개입 본재판은 이제 걸음마 판부는 “검사와 피고 인 쌍방의 사정으로 준비절차만 계속 진행됐다”고 말하지만 변명에 죄판결을 내리면서 판결의 방향을 바꿔놨다. 주 이상직 의원 등 우리 편은 행여나 1년 전 총선 압승한 여권 독주 릴레이 불과하다. 재판부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신 사법 적폐로 기소된 14명 가운데 첫 유죄다. 코 감싸 안기에 급급했다. 불법 정치자금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았다면 오만 드 판결인 셈이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속 심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건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아 복역 더욱이 이 사건 연루자들의 죄질은 나쁘다. 송 사건에서도 유죄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한명숙 전 총리의 명예를 회복한다며 5일(월) 식목일 한국은행 3월 외환보유고 발표 산 “소설이 백신일 순 없지만 사회 건강엔 필수” 불 방지 특별 대책 기간 물론이고무라카미 판사들에게 는 32%에 시장 당선을 위한 순환고속도로 예타면제, 산재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들은 릴레이로 수 하루키, 모교인 와세다대 문학부 입학식 그쳤다. 2017년 5월 취임 후 최저치 축사에서 소설 등 문학의 사회적 순기능을 강조하며. 6일(화) EU 2월 실업률 발표 호주 중앙은행 금리 연설 다. 선거 결과야 나와 봐야 알겠지만 서울·부 을 발동하는 악착같음을 과시했다. 모병원 대신 공공병원 검토 등의 공약 개발·지원 재판을 배정하는 핵심 보직에도 국제인권법연 특별연장근로자 건강 보호 조치 의무화 시행 구회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배치됐다. 정권 관따르지 않는지 모르겠다” 산 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후 국회 인사청문회는 하나 마나였다 은 물론, 상대 후보 기획수사까지 서슴지 않은 것 7일(수) “왜 우리가 과학을 재·보궐선거 한국은행 2월 경상수지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메이저리그 일부 구단이 코로 주한미군 국내 첫 헌혈 행사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자기 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으로 검찰 공소장에 적혀 있다. 이 모든 것이 문 련 재판을 정부 들어 국회 동의 없이 또는 청문보 나 사태에도 관중을 최대한 입장시키겠다고 밝히자. 8일(목) 보육 교직원 백신 접종 시작 프랑스 2월 무 거대 여당의 독주(獨走)가 결정적 요인이 아 택 없이 임명된 흠집 많은 공직후보자 재인 대통령이 ‘30년지기’인 송철호 후보를 두고 편 판사를 알박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뭔가. 공 역수지 발표 “일본의 역사 왜곡은 자신을 고립시키는 행동” 정성과 중립성을 잃은 ‘내 편 중용, 네 편 유배’ 닐까 싶다. 여권은 내 편은 철저히 감싸고 네 이나 된다. “제 소원은 그의 당선을 보는 것”라고 언급한 데 9일(금)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중국 3월 소 김병우 충북교육감, 일본이 검정교과서에 ‘독도는 비자·생산자물가지수 일본 땅’ 내용을 포함시킨 행위를 강력편은 규탄하며. 사법부의발표 독립성을 심하게 좀먹고 있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 악마화했다. 비정상 이 밖에도 LH 사태를 부동산 적폐 서 시작됐다고 한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청와대 인사가 김 대법원장이 취임 때 내걸었던 ‘좋은 재판’ 적인 것을 일상화하기 일쑤였다. 총선 이후 지 러대고 공시가격을 살인적으로 인상 윗선까지 수사가 더 진행될 필요도 있다. 난 1년은 사실상 견제받지 않는 ‘독재’나 다름 폭탄을 퍼붓는 등 독주의 사례들은 일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김미리 역시 헛구호가 됐다. 판사의 성향에 따라 결론 구독신청·배달 및 구독료 관련 문의 사장인쇄인 홍정도 발행인 이상언 없었다. 부장판사가 재판을 장시간 방치하면서 실체적 이 널뛰기를 하는 바람에 이기는 쪽도, 지는 쪽 언급하기조차 힘들다. 여권은 얼토 편집인 최훈 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이상렬 광고접수 도및마음으로 승복하지 않는다. 한때 사회 갈등 21대 국회에서 여당은 독주의 첫 단추를 ‘제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며 재집권을 진실 발견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 부장 기사제보 기사 관련 불편, 불만 처리센터 막말잔치 대로’ 끼웠다. 임대차 3법 폭주였다. 이 법안들 수단과 판사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멤 해결의 최후 보루라는 법원이 오히려 사회 갈등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집요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이 전·월세 대란을 부를 것이라는 경고는 귓등 를 드러냈다.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 버로서, 김명수 대법원장과 코드를 같이하고 있 의 또 다른 진원지가 되고 있다. 사법부가 이 지 으로도 듣지 밴쿠버 않았다. 날씨 야당은오늘( “국회를 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다 보니 정권 경까지 온 데는 김 대법원장의 책임이 가장 크 착오도 이만저만 큰 오만이 아닐 것이 토)통법부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9° /2° (通法府)로 전락시켰다”며 강력히 비판했다.11°/1° 이 불편해하는 재판의 진행을 늦추고 종국에는 다. 김 대법원장이 시급히 특단의 조처를 내리 한국12° 정치 상황에서 정의와 상생 /2° 13° /4° 임대차 3법 기획자이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 奏)를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글러 먹은 원하는 판결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대법원장의 지 않으면 사법 불신을 넘어 국민의 판결 저항 산 정책을 총괄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독주(獨走)는 독주(毒酒)를 부른다. 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산다. 에 직면할 수도 있다. 비 전·월세 인상률 5% 상한제가 통과되기 바로 고 남은 모두 악이라는 독선은 탈선으 전날인 7월 29일 자신의 서울 청담동 아파트 지름길이다. 1588-3600 홈페이지 news.joins.com/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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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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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가 과학을 따르지 않는지 모르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메이저리그 일부 구단이 코로 나 사태에도 관중을 최대한 입장시키겠다고 밝히자.
8일(목) 보육 교직원 백신 접종 시작 프랑스 2월 무 역수지 발표 9일(금)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중국 3월 소 비자·생산자물가지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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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호 40판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
종합
2021년 4월 3일 토요일
연방이민성 업무 총체적 지연 차질 이민, 유학희망자 장기간 대기 불가피 (캐나다) 연방이민성이 코로나 사태로 중 단한 업무를 재개했으나 여전히 정상을 되찾지 못해 영주권 심사에 대한 절차 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이민성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
각종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며 “입국 규 제 면제 대상자를 우선으로 심사를 진행 하고 있다”고 게시했다. 이민성은 “기능직, 전문직 출신을 대 상으로 한 캐나다 경력 부문 (Canadian
Experience Class) 이민프로그램의 경우 작년 5월24일부터 30일 사이 제출된 서류 를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성은 영주권 카드 첫 발급 또는 경 신 신청의 경우 처리 마무리까지 최소 80 일에서 125일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시민권과 관련해 이민성은 “지난 2019 년 3월31일부터 4월 6일 사이 접수된 신 청서류를 심사하고 있다”고 밝혀 대기 기 간이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학비자의 경우 작년 12월 13일~19일 사이 제출된 서류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 고 있어 올해 9월 학기 캐나다 대학 또 는 전문대 등록을 희망하는 유학생들이 제때 비자를 받기 힘들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토 중앙일보
서민층 내 집 마련 갈수록 힘들어질 것 올해 전국 평균 집값 62만 달러선 초과 전망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의 집값이 계속 치솟고 있어 갈 수록 서민들이 내집 마련 꿈을 이루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전국부동산협회(CREA)는 최근 내놓 은 ‘2021년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 올해 연말까지 전국 평균 주택가격이 62 만 달러 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 다. 지난 2월 한 달 전국 평균 집값은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25%나 뛰어오른 67만 8천 달러 선을 넘어서 협회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협회 측에 따르면 작년에 시작된 코로
나 사태로 토론토와 밴쿠버 등 도심거주 자들이 전원지역으로 옮겨가며 그동안 오 름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시골 지역 집 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경제학자 아민 알니지안은 “누구나 능 력만 있다면 집을 소유할 수 있어야 한 다는 발상은 40여 년 전에 생겼다”며 “이 로 인해 내 집을 갖지 못하면 사회적으 로 뒤처진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됐 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젊은 층에서 이런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그러나 집 소유가 사 회적 성공의 잣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토론토와 해밀턴 등 온타리오주와 대서양 연안주의 집값이 거품 수위에 달 해 불안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공사 측의 이반 시달 사장은 지난 2019 년 5월 연방상원에 출석해 “내 집 소유를 찬양하는 인식은 오래갈 수 없는 비정상 적인 현상”이라며 “특히 꿈을 이루지 못 하는 젊은 층이 크게 좌절하게 될 것”이 라고 경고했다. 몬트리올뱅크의 더그 포터 경제수석은 “지난 1980년대 집값이 치솟아 오르다 90 년대 들로 거품이 꺼지며 주택시장이 침 체에 빠졌었다”며 “이런 현상은 10년 주 기로 반복되고 있고 집 소유 욕망은 사라 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증오범죄 막자” 1000만불 모은다아시안 기업인 1000명 약정 아시안 증오 범죄 근절을 위해 기업인 들이 힘을 모은다. CNBC는 1일 “미국 내에서 활동중 인 아시아계 기업가 1000여명이 아시 안 커뮤니티를 돕기 위해 향후 1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원 약정에는 줌(zoom)의 에 릭 위안 최고경영자를 포함 에드워드 김(거스토 공동창업자), 낸시 이(월트
디즈니 상무), 스티브 첸(유튜브), 데비 수(오픈 테이블), 실라 마르셀로(케어닷 컴) 등 유명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에릭 위안 최고경영자는 이 매체와 의 인터뷰에서 “요즘 우리 사회에서 아 시안을 상대로 발생하는 증오와 폭력 사건들을 보면서 너무나 실망감을 느 낀다”며 “이 시간 고통받는 우리의 동 료, 친구, 가족 등을 위해 이렇게라도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안 기업인들은 월스트리트 저널에도 유료 광고를 게재하고 1000만 달러 약정 내용을 알리는가 하면 미국 기업 등에 아시아계 노동자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 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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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단체, ‘한인 건물 종합 문화센터로’... 한인 단체 중 전례 없는 모범 사례 시니어센터 정부지원금 190만불 상환 재개관하면 방과후 수업 등 역할 확대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정문섭·이하 시니어센터)가 오랜 숙제를 끝냈다. 지난 2011년 센터 건립비로 받은 융자 형식의 정부 지원금 190만 달러를 지난 25일 전액 완납한 것. 꼬박 10년 만 이다. 특히 시니어센터는 현금 상환이 아 닌 서비스 형태의 ‘봉사’를 통해 지원금 을 전액 상환에 성공하면서, 한인 단체 중 전례 없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니어센터의 지원금 상환 과정과 향 후 계획을 정문섭 이사장에게 들어봤다. -지원금 190만 달러를 완납했다. “25일 LA시 도시재개발국(CRA) 사무 실에 찾아가 직접 마지막 활동 보고서를 제출했다. 10년 동안 안고 있던 무거운 짐 이 씻겨 내려간 느낌이었다. 5월쯤 상환 이 완료됐다는 최종 확인서를 받을 수 있 을 것으로 예상한다. 드디어 시니어센터 가 온전히 한인사회 건물이 돼 기쁘다.” -지원금 완납이 시니어센터의 향후 계 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 “먼저 센터 개·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 다. 완전히 한인사회 건물로 귀속된 만큼, 전기시설 보수 및 공기청정기 설치 등 새 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기간은 190만 달러 상환이라는 숙제 속에서 시니 어 중심의 프로그램에 주력했다면 이제 는 조금 더 시야를 넓어 청소년 및 타인 종 커뮤니티와 융합할 수 있는 종합 문화 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프로그램들을 계획하고 있다. 일단 센터를 다시 열게 되
지난달 25일 LA시 정부 지원금 190만 달러를 전액 상환한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의 정문섭 이사장.
면 초·중·고교 학생들의 방과 후 수업과 코로나19로 중단된 KPOP 댄스 교실 등 을 시작할 예정이다” -애초에 지원금은 어떻게 받게 됐나. “한인사회 염원으로 한인타운에 노인 회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고 부지까지 마 련했는데, 건립 비용이 필요했다. 그때 한 인사회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제임 스 한 전 LA시장이 지원해 10년 상환 조 건으로 융자형식의 지원금 190만 달러를 LA시로부터 지난 2011년에 받았다.” -봉사 크레딧 상환이 독특하다. “봉사시간과 수혜 인원 등을 현금 가 치로 환산해 갚는 방식이었다. 2011~2013 년까지 상환 방법을 연구하다 2014년부 터 본격적으로 제출한 보고서가 인정받 기 시작하면서 매년 갚아나갔다. 2014년 5만9199달러를 시작으로 2015년부터 6년 간 매년 19만 달러씩, 올해는 10만5000달 러를 인정받아 총 130만4199달러를 상환 했다. 또 LA시가 6년간 일부 유보해 온 73만1746달러를 올해 인정하면서 약속된 10년이라는 기한 내에 지원금 전액을 상 환에 성공했다.” -한인 단체 최초로 지원금을 상환한 데 어떤 의미가 있나. “정부 지원금을 봉사 크레딧으로 상환 한 경우는 한인 단체 중 시니어센터가 처 음이다. 그간 봉사활동 내용과 재무회계 및 일반 행정서류를 시 규정에 맞춰 성 실하게 보고한 결과다. 또 무엇보다 지난 10년간 대가 없이 재능 기부를 하며 무료 봉사로 시니어들을 가르쳐온 300여명의 한인 강사들 덕분이다. 2013년 개관 이래 지금까지 매주 1시간 거리의 가든 그로브 에서 사진 강의를 하러 오시는 강사도 있 다. 시니어센터에 대한 한인분들의 헌신 과 열정이 자본의 선순환을 일으켰고 매 년 지원금 상환이 가능했다. 한인 비영리 단체들의 정부 지원금 사용의 좋은 예가 되길 바란다. 미주 중앙일보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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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4월 3일 토요일
돈키호테 꾐에 빠진 산초 판사, 고생길 버틴 건 포도주의 힘 작가는 동상으로 살아남는 게 아니라 작 품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네덜란드 작가 세스 노터봄이 마드리드 에스파냐 광장 의 세르반테스 석상을 보며 꼬집은 말이 다. 광장에는 애마 로시난테에 올라탄 돈 키호테와 그를 따르는 산초 판사가 당나 귀 위에 동상으로 서 있고, 작가 세르반 테스가 저 높은 위에서 흰 석상의 모습 으로 근엄하게 내려보고 있다. 국민작가 에 대한 오마주의 차원이겠지만, 유머와 웃음이 가득한 작품 분위기와는 달리 너 무도 엄숙하다. 소설 『돈키호테』는 400년 이상 살 아남았다. 많은 예술가와 작가, 사업가, 리더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다. 피카소가 1955년 『돈키호테』 1권 발간 350주년 을 기념하며 프랑스 잡지의 요청으로 돈 키호테 드로잉을 남긴 것도 그중 하나다. 원작소설을 읽어 본 사람이 많지 않음에 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돈키호테에 대해 잘 안다고 착각한다. 하나의 이미지가 언 어를 뛰어넘는 힘 때문이다. 돈키호테가 상상 속의 여인 둘시네아의 사랑을 얻고 불의를 무찌르기 위해, 중 세의 복장과 무기를 갖춘 뒤 야윈 말 로 시난테와 함께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모 험한다는 황당한 이야기는 도대체 어떻 게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스 토리의 전개에 주안점을 둔 소설이 있는 가 하면, 캐릭터에 방점을 둔 소설도 있 다. 『돈키호테』는 후자에 속하는데, 세 르반테스의 위대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 밀란 쿤데라가 최초의 진정한 소설이라 극찬한 이유다. 상상력의 힘으로 강렬한 캐릭터를 창조해 낸 것이다. 오로지 이상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영주 자리 주겠다는 약속에 동행 포도주만 들이키면 신나는 ‘마부’ 좌충우돌 여정 신선놀음으로 여겨 작가도 전쟁·투옥·가난 탓 힘든 삶 와인으로 견디고 글 써 명작 남겨
을 추구하며 현실감각이라고는 전혀 없 는 이상주의자 돈키호테가 빛날 수 있는 것은 훌륭한 조연 덕분이다. 산초 판사가 빛나는 조연이다. “주인님, 저는 처자식들을 먹여 살려야 하기 때문에 어떠한 모욕이라도 모른 체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산초는 선천적으로 겁이 많고 작은 체 구에 현실적인 사람이다. 외모, 성격, 스 타일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주인공과 대 조를 이뤄 환상적인 조합을 이룬다. 그가 돈키호테의 터무니없는 여행에 동행하게 된 것은 섬을 관리하는 영주로 임명해 주 겠다는 돈키호테의 꾐 때문이지만, 그 헛 된 욕망이 실현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텨 낸 데는 또 다른 힘이 컸다. 바로 포도주의 힘이다. 작품 곳곳에 포도 주 이야기가 넘친다. “산초는 말라가의 대폿집 주인도 부러 워할 만큼 포도주 주머니를 들고 신나게 들이키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몇 차례 마시다 보니 주인이 그에게 했던 약속 따 위는 다 잊어버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 는 모험을 찾아 떠나는 것이 고생길이라
기보다는 신선놀음으로 여겨졌다.” 산초 판사는 식탐이 많고 ‘모든 불행 중에서 최악은 포도주가 없다는 것’이라 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것은 작품의 무 대가 라만차 지방인 것과 무관하지 않 다. 라만차는 수도 마드리드에서 멀지 않 은 곳으로 리오하와 더불어 스페인을 대 표하는 포도주 생산지이며 ‘돈키호테의 길’(Ruta de don Quijote)에서 핵심이다. 산초 판사는 이곳에 살던 평민들의 특징 을 대표한다. “해묵은 포도주라도 두서너 모금 마시 지 않고서는 그야말로 눈이 빙빙 돌아서 쓰러질 지경입니다. 마누라가 간직해 둔 포도주가 좀 있으니 냉큼 마시고 돌아오 겠습니다.” 미련해 보이는 외모와 성격에도 불구 하고 그에게는 탁월한 점이 있었으니 포 도주 감별 능력이다. 이는 집안 혈통에 이어지는 포도주 감별력에 기인하는 것 이라고 방랑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자랑 한다. “나는 포도주 감별에 타고난 육감을 갖고 있단 말이야. 어떤 술이고 냄새만 한번 맡으면 산지, 계통, 맛, 햇수, 술통을 바꾼 횟수, 그 밖에 포도주에 대한 사정 이라면 뭐든지 틀림없이 맞히지.” 산초 판사는 속편인 2권에서는 섬의 영 주가 됐다고 생각해 몇 가지 섬의 행정규 정을 제정하는데 여기에 포도주 규정도 ‘당연히’ 들어 있고, 그 규정 또한 매우 엄격하다. 포도주를 사랑하고 탁월한 감 별능력을 가진 사람답다. “품질과 평판에 따라 값을 정하기 위 해 어느 곳 포도주인지를 명백히 밝힌다
는 조건이 붙는다. 물을 섞거나 상표를 바꾸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 돈키호테가 미쳐서 사고를 치는 현장 에도 포도주는 등장한다. 돈키호테는 적 들을 단칼에 물리쳐 바닥에 피가 흘러내 린다고 생각하지만, 산초는 그것이 포도 주 가죽부대에 구멍을 낸 것이며 붉은 포 도주가 쏟아져 나와 다락방을 호수로 만 들어 버렸다고 주군에게 정신 차리라고 하소연한다. 그런 돈키호테이지만 가끔 부하 산초의 과음을 삼가라고 충고한다. “과음한 포도주는 비밀을 흘리고 약 속을 어기게 한다는 것을 명심하여 마 실 때는 언제나 적게 마시도록 조심해라.” 제정신이 돌아온 뒤 돈키호테는 몇 가 지 유언을 남긴 뒤 혼수상태에 빠진다. 작가의 유머 있는 마무리에 포도주도 빠 지지 않는다. “조카딸은 음식을 잘 먹었고, 가정부는 포도주를 잘 마셨으며, 산초는 어딘지 즐 거워 보였다. 얼마간이라도 유산이 양도 되면 죽는 자가 마땅히 남기고 갈 슬픈 추억은 유산을 받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서 얼마간 지워지거나 완화되는 법이다.” 아무리 부조리한 현실 세계지만 웃음 과 해학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일까? 세 르반테스는 레판토 해전에서 부상으로 왼팔 불구가 되고, 북아프리카에 노예로 끌려갔다가 간신히 살아왔지만, 고국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가난과 감옥뿐이었 다. 세르반테스는 그 힘든 시기를 와인을 마시며 글을 썼으니 ‘와글와글’의 힘이다. “돈키호테는 오로지 나를 위해서 태어 났으며, 나 또한 그를 위해서 태어났다. 그는 행동할 수 있었고, 나는 그것을 기 록할 수 있었다.” 『돈키호테』 속편에 들어 있는 고백 처럼, 세르반테스는 출간 6개월 뒤 세상 을 떠났다. 작가는 작품으로 영원히 살아 남은 것이다. 손관승 인문여행작가 ceonomad@gmail.com MBC 베를린특파원과 iMBC 대표이사를 지 낸 인문여행작가. 『괴테와 함께한 이탈리아 여 행』, 『me,베를린에서 나를 만났다』 등을 썼 다.
스트롱맨의 합법 가장한 독재, 국가 막장으로 이끈다 스트롱맨(strongman) 시대가 저문다. 쿠 바의 카스트로가 사망한 지 오래고 지난 해 일본의 아베가 신병으로 사임한 데 이 어 ‘미국 제일주의’를 표방한 트럼프도 새 해 들어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아직껏 에도르안의 터키, 푸틴 의 러시아, 시진핑의 중국, 투테르테의 필 리핀 등 비민주적 국가는 물론이고 민주 체제를 갖춘 나라에도 스트롱맨은 존재한 다. 푸틴 대통령은 현대판 러시아 차르로 서 20년 넘게 절대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두 번에 걸쳐 대통령을 연임한 뒤 3 연임을 금지한 헌법에 따라 측근 메드베 데프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고 스스로 실세 총리를 맡은 뒤에 다시 대통령이 됐다. 북 한 3대 세습은 왕조시대가 아니고는 유례 를 찾아보기 어려운 bossism (보스 1인 체제의 독재) 통치다. 이처럼 스트롱맨은 독재자나 철권통치 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물론 스트롱맨의 일차적인 뜻은 힘센 사람, 즉 장사(壯士) 를 가리킨다. TV 프로그램에 천하장사를 뽑는 UK Strongest Man이란 게 있다. 전 국에서 가장 힘센 선수들이 출전하여 2.5t 자동차 잡아끌기, 무거운 돌 들고 멀리 가 기, 자동차 두 대를 양손으로 잡아 버티 기 등을 겨루는 장사선발대회다. 여기서 스트롱맨이 협박(threats), 힘(force), 폭력 (violence)을 행사해서 나라를 다스리는 독재자를 칭하게 됐다. 군부 쿠데타 세력이든 선출된 권력이든 견제받지 않는 절대권력은 모두 독재다. 독재 통치 십계명을 살펴보자. 첫째, 국민을 가축이나 노예로 삼고 있 다. 한때 국민을 개, 돼지라고 부른 공무 원이 있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표
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가재, 붕어, 개구 리다. 감사원장을 향해서 임종석 전 청와 대 비서실장은 집 지키라고 했더니 자기가 주인 행세를 한다고 질책했다. 둘째, 경제를 사유화한다. 나라 재정은 거덜이 나든 말든 환심 사기 위해 돈 뿌리 는 데 열심이다. 언젠가 청와대 대변인은 곳간에 양식을 쌓아 두면 썩는다고 했던 가! 지난 2월 19일 대통령은 코로나가 진 정되면 ‘으쌰으쌰’ 하라고 국민 사기 진작 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여 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당선되면 전 시민에 게 재난지원금을 10만원씩 주겠다고 했다. 국고를 쌈짓돈 쓰듯 한다. 셋째, 의회는 거수기가 되어 통법부(通 法部)로 전락한다. 사법부도 독립된 부(府) 가 아니라 행정부 소속의 부(部)처럼 된다. 넷째, 사법과 경찰은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이다. 지금 정부의 검찰과 사법 개혁 역시 이들을 권력의 시녀로 삼겠다는 저 의가 드러났다. 다섯째, 언론을 관제화한다. 가짜 뉴스 를 바로잡는다는 미명하에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린다. 여섯째, 교육은 국민에게 왜곡된 국가 관을 주입시킨다. 일곱째,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여 정권 의 입맛에 맞는 어용학자를 양성한다. 그 밖에 정보를 통제해서 불리한 내용 은 철저히 숨기고, 군대는 사병화하고 (혹 은 약화시키고), 문화적 통제를 강화한다. 이렇게 법치와 국가 운영시스템이 무너 지면 국가는 막장에 다다른다. 합법을 가 장한 독재를 연성(軟性)파시즘이라고 부 른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어디쯤 가고 있 을까? 김우룡 한국외대 명예교수(언론학)
밴쿠버 종합
2021년 4월 3일 토요일
A5
하늘 날고 면세품 사고 외국 땅 못 밟지만 여권은 필수
게시판 내용: 오는 4월 3일 생물학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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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금지된 시대, 무착 륙 관광비행이 ‘유사 해외여행’ 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밖으로 외국을 구경하고, 면세 쇼핑도 할 수 있어서 제법 인기다. 한 데 궁금한 게 많다. 기내식은 주는지, 모든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지. 지난 20일 인천에 서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상공 을 선회하는 비행편을 체험하 고 왔다. ‘무착륙 관광비행’의 모든 걸 정리했다. 기내식? 물 한 잔도 못 마셔 무착륙 관광비행은 지난해 10월 시작했다. 당시엔 두세 개 항공사만 비행기를 띄웠는데 올 3월에는 7개 항공사가 관 광비행을 운항 중이다. 처음엔 약 2시간 국내 상공만 선회했 다. 저공비행을 하며 국토를 굽 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 나 지난해 12월 많은 게 바뀌 었다. 정부가 해외 영공을 나 갔다 올 수 있게 한 거다. 당연 히 면세품 구매가 가능해졌다. 대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기 내식은커녕 물 한 잔도 줄 수 없게 했다. 항공료는 저비용항공 9만~10 만원 선이다. 대한항공·아시아 나항공은 일반석 15만~20만원, 비즈니스석·일등석 35만~50만 원 수준이다. 경쟁이 치열해지 면서 항공료가 낮아지는 추세 다. 좌석은 한 칸씩 띄워 앉는 다. 티웨이항공 윤성범 홍보팀 장은 “매달 두 차례 관광비행 을 띄우는데 탑승률이 90%에
최승표 기자
달한다”며 “비행 체험과 쇼핑 도 중요하지만 오랜만에 인천 공항에 오는 것만으로도 설렌 다는 승객이 많다”고 말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대부분 가까운 일본 상공을 선회한다. 엄연한 국제선 비행이어서 출 입국 절차를 거친다. 여권도 꼭 챙겨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3층 항공사 카운터에 서 수속을 밟는다. 비대면 수 속을 원한다면 키오스크를 이 용해도 된다. 수하물은 기내용 만 허용된다. 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를 마 치면 면세구역으로 들어선다. 시내 면세점이나 인터넷 면세 점에서 구매한 제품을 수령하 거나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항공사의 기내 면세점도 이용할 수 있으나 사 전 주문만 가능하다. 면세 한도 초과 구매자도 흔해 면세점 이용 기준은 해외 출 국 때와 같다. 구매 한도 5000 달러(약 566만원), 면세 한도 600달러. 면세 한도를 초과해 쇼핑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면 세점마다 경쟁적으로 할인을 해줘 입국 시 세금을 내더라 도 상품 가격이 매력적인 까닭 이다. 이를테면 185만2000원짜 리 가방·지갑은 간이세율 20% 를 적용해 세금 37만원을 부담 하면 된다. 자진 신고자는 관세 30% 감면(최대 15만원) 혜택 도 있다. 그러나 185만2000원 을 초과하면 개별소비세가 적
용돼 세율이 50%로 뛴다.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출발 하는 티웨이항공 TW200 편에 는 107명이 탑승했다. 승객 대 부분이 두 손 가득 면세점 쇼 핑백을 들고 있었다. 출발 1시 간 만에 기장의 목소리가 들 렸다. “지금은 후쿠오카 상공입니 다. 하지만 비구름 탓에 하강할 수 없어 바로 서울로 돌아가도 록 하겠습니다.” ‘일본 구경’은 못 했지만 아 쉬워하는 승객은 많지 않아 보 였다. 승무원은 사전 주문 면세 품을 전해주느라 정신이 없었 다. 티웨이항공도 여느 항공사· 면세점처럼 파격적인 할인 행 사를 벌이는 중이었다. 발렌타 인 30년산 양주를 236달러(26 만2000원)에 팔았다. 60% 할 인하는 건강식품도 인기란다. 한 승객은 “부부가 고급 위스 키 두 병을 사면 비행기 값을 뽑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발렌 타인 30년산 양주의 정상가는 394달러(44만원)다. 출발 2시간 만에 비행기는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세관을 통과하 려는 순간 놀라운 장면을 마주 쳤다. 면세 한도 600달러를 초 과해 구매한 승객을 위한 신고 구역이 따로 있는데, 여기에 긴 줄이 서 있었다. 인천공항 관계 자는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객 가운데 보따리상도 많다”고 귀 띔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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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에는 사생활 침해 등 부작용이 따른다. 베이징 지하철 천장에 매달린 감시 카메라 밑을 지나는 시민들.
‘미국 국가안보국 프리즘 프로 그램, 애플과 구글 등의 사용 자 데이터 들여다봤다.’ 영국 일 간 가디언의 2013년 6월 7일 자 기사 제목이다. 마이크로소프 트(MS)와 페이스북 등 9개 IT 기업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고 객 데이터 유출에 연루됐다. 미 국 정부와 기업들이 민주사회가 200년 이상 당연한 것으로 여 겨온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이 념을 정면으로 위배했다는 폭 로다. MS와 구글은 곧바로 미 국 정부를 고소했다. MS는 고 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데 이터에 강력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IT 업계 는 미국 정부의 감시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정부는 결국 IT 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데 이터 수집에 더욱 엄격한 기준 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MS 현직 회장 브래드 스미 스가 쓴 『기술의 시대』는 이 사례처럼 MS가 직접 혹은 간 접적으로 관련된 과도한 정보 감시, 해킹 전쟁과 사이버 보안,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에 처한 민주주의, 소셜미디어의 그림자, AI가 미치는 부정적 측면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해법을 제시 했다. 1993년 MS 법무팀에 합 류한 후 90년대 말 미국 정부 가 이 회사를 상대로 벌인 독점 금지법 위반 소송 등에 참여한 풍부한 실전 경험자가 전 세계 에서 가장 큰 IT 기업의 조종석 에서 바라본 다양한 이슈들을 점검해 현장감과 설득력이 넘친 다. 스미스 회장의 책 서문은 MS 공동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서문을 써 더 주목을 받았다. 게이츠는 “오늘날 IT 업계에서 논의가 가장 시급한 문제들에 관해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가 이드가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AI 안면인식 기술은 언제라 도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 어느 정부가 평화로운 집회에 참석한 모든 개인을 이 기술로 식별해 서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 를 위축시키는 후속 조치를 취 할 수도 있다. 유례없는 규모의 집단 감시가 이뤄질 수도 있다. 스미스 회장 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안 면인식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엄격한 기준을 정한 입법이 필 요하다고 제안한다. 새로운 기술의 시대는 새로 운 불안을 야기한다. 디지털 기
술의 발전은 민주주의를 위협 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실 제로 2016년 미국 대선과 2018 년 미국 중간선거, 2017년 프랑 스 대선 등 전 세계의 많은 선 거에 러시아 등 다른 나라가 정 치인들의 e메일 해킹 등을 통 해 개입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 다. 문제는 이로 인해 2차 대전 이후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중 심축이 됐던 원칙이 무너졌다 는 것이다. 미국 민주·공화당의 경우 이 간질이 먹혀 ‘미국인들은 당적 을 초월하여 미국의 지도자들 을 지지하고 그 지도자들은 북 대서양조약기구의 동맹들을 결 집한다’는 신사협정을 저버렸다 는 비판을 받았다. 스미스는 “ 서로의 차이는 잠시 접어 두고 이런 종류의 위협으로부터 우 리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함께 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사람들 을 갈라놓을 수 있는 자유로 부터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도 중요해졌다. 세상을 더 열리고 더 연결된 곳으로 만들기 위 해 만든 온라인 플랫폼인 페이 스북 등 SNS의 등장은 오히려
[AP=연합뉴스]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기도 한다. SNS에서 가짜뉴스와 허 위정보에 더 잘 휘둘리는 현상 이 두드러지면서 사회의 유대 가 더욱 좁아지는 부작용도 커 지고 있다. 기본적 인권의 침해 가능성 또한 중대한 문제다. 모든 사람 의 개인 정보가 클라우드에 저 장된다면 광범위한 감시를 지 향하는 권위주의 정권은 사람 들의 통신 내용뿐만 아니라 사 람들이 온라인으로 보고 읽는 것까지 모니터링하라는 무시무 시한 요구를 할 수도 있다. 그리 고 이런 정보로 무장한 정부는 그들의 위협이라고 판단하는 개 인들을 기소하고 핍박하고 심지 어 처형할 수도 있다. 스미스 회장은 이 밖에도 기 술 발전이 공공의 안전과 개인 의 편의에 미칠 수 있는 다양 한 측면을 실제 사례를 바탕으 로 해박한 인문학과 과학기술 을 곁들여 심층적으로 분석했 다. “기술 혁신이 느려지는 일 은 없을 것이다. 기술을 관리하 기 위한 노력이 속도를 내야 한 다”는 것이 스미스 회장의 결론 이다. 한경환 기자 han.kyunghwan@joongang.co.kr
으로 통하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라는 점이 이들의 공통점인데, 더욱 놀라운 점은 일본에 다섯 명이나 더 있다는 사 실이다. 수상자 말이다. 1979년 생긴 프 2021년 4월 3일 토요일 리츠커상의 최다 수상국이라고 한다. 한국은? 이제나저제나 헛물만 켜고 있다. 아파트 망령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는 한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는 모양이다. 우리와 달리 일본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런 궁금증을 파고들어 ‘국뽕’ 심사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를 자극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현격 inform@joongang.co.kr 한 차이의 원인을 짐작하게 된다. KAIST 인문사회과학부 전후 일본 건축 교수인 저 조현정 지음 자는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에서 건축 사를 공부했다.마티 일본 현대건축에 대한 한국인들의 무관심이, 한국 건축에 드
교토 외곽의 가쓰라 이궁. 모더니즘 요소를 갖춘 대표적인 일본 건물로 꼽힌다. [사진 마티]
리운 일본의 그림자를 부정하고 싶은 후기 식민주의적 욕망의 발로라고 꼬집 었다. 차츰 이제까지의 터부에서 벗어 나 지적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전제 아 래, 제목대로 전쟁 이후, 그러니까 1945 년부터 현재까지 굵직한 건축가들의 작가론을 중심으로 일본 건축사를 살 폈다. 단순히 나열식 열전(列傳)이 아 닌 이유가 책 제목에 ‘전후’를 집어넣 어 강조한 데 있다. 저자에 따르면, 전전 (戰前)의 군국주의와 차별화된 민주주
의, 평화주의, 경제성장을 특징으로 하 는 가치 공간이 전후다. 이렇게 분류한 다고 해서 책에서 거론한 건축가들이 전전과 비교하면 마냥 자유로운 활동 이 가능한 태평성대를 누렸던 건 아니 다. “폐허가 된 도시의 물리적 재건을 넘어, 제국주의 과거와 전쟁 기억, 계속 되는 냉전의 불안과 싸우며 일본 건축 의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해야 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12쪽) 가령 전후 건축가 1세대 대표 격인 단
이러니한 대목은 일본적이면서도 모던 한 건축 디자인의 원류로 그가 꼽은 건 물이 이세 신궁과 가쓰라 이궁이었다는 점이다. 천황제의 상징 건물 말이다. 그 런데 바우하우스 초대 교장을 지냈던 독일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가 1954년 일본을 방문해 “시간을 초월한 근대성” 을 갖추고 있다고 가쓰라 이궁을 극찬 한다. 지금 일본 건축이 누리는 국제적 성가에는 내력이 있다는 얘기다. 안도 다다오 등 일본의 프리츠커 수 게 겐조(1913~2005)는 일본이라는 국 상자들은 말하자면 단게 겐조의 ‘정신 가를 표상하는 기념비적 건축을 도맡 적 후예’들이다. 계승이나 극복, 어느 았던 ‘국가 건축가’였다. 히로시마 평화 편에 섰든 말이다. 단게 자신이 1987년 공원(1954년), 신도쿄도청사(1991) 등 일본의 첫 수상자였다. 부러운, 치열하 이 그의 작품이다. 하지만 그는 군국주 고 역동적인 것 같기 때문에 더 부럽게 의 협력자였다. 건축가라면 대동아 공 느껴지는, 일본 건축에 대한 탐구서다. 영권의 주춧돌이 되는 새로운 건축 양 식을 창조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게 한 때 소신이었고 그에 따라 행동했다. 그 런 과거에 대한 반성의 소산으로, 지역 주의적 요소를 배제한 모더니즘을 채택 하면서도 농경 사회였던 야요이(弥生) 시대 이전 조몬(縄文) 시대의 생명력에 버텨 죽음에 임박해서도 그리 맛있게 서 일본적 정체성의 뿌리를 찾았다. 아 먹어줬구나. 마지막 가는 길에 밥이라 이러니한 대목은 일본적이면서도 모던 도 먹일 수 있게 해줬구나. 그리고 결심 한 건축 디자인의 원류로 그가 꼽은 건 했다. 식당을 차려야겠다고, 밥을 먹여 물이 이세 신궁과 가쓰라 이궁이었다는 야겠다고. 점이다. 천황제의 상징 건물 말이다. 그 저자는 스페인에서 요리를 배웠고 런데 바우하우스 초대 교장을 지냈던 서울 연남동에 스페인 가정식 식당 ‘돈 독일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가 1954년 키호테의 식탁’을 2년간 직접 운영하 일본을 방문해 “시간을 초월한 근대성” 고 첫 에세이를 썼다. 음식과 사람들, 을 갖추고 있다고 가쓰라 이궁을 극찬 삶의 애환을 소설가의 입담으로 풀어 한다. 지금 일본 건축이 누리는 국제적 놓는다. 성가에는 내력이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식당 문은 ‘세상을 향해 열려 안도 다다오 등 일본의 프리츠커 수 있던 어떤 문’이라고 했다. 바늘, 명 상자들은 말하자면 단게 겐조의 ‘정신 랑, 그녀의 눈물 사용법 등의 소설 적 후예’들이다. 계승이나 극복, 어느 에서 삶을 예리하게 해부한 그가 식당 편에 섰든 말이다. 단게 자신이 1987년 경험을 통해 앞으로 어떤 소설을 요리 일본의 첫 수상자였다. 부러운, 치열하 할지 기대된다. 고 역동적인 것 같기 때문에 더 부럽게 느껴지는, 일본 건축에 대한 탐구서다.
건축계 노벨상 8명 받은 일본의 비결은?
안도 다다오, 이토 도요, 반 시게루. 이 런 일본 건축가들의 이름은 건축 문외 한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다. 이들이 설 계한 국내 건축물이 그 사실만으로 명 김나윤 기자 소가 되다시피 한다. 건축계의 노벨상 kim.nayoon@joongang.co.kr 으로 통하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라는 점이 이들의 공통점인데, 막내의 뜰 더욱 놀라운 점은 일본에 다섯 명이나 더 있다는 사 강맑실 글그림 사계절 실이다. 수상자 말이다. 1979년 생긴 프 리츠커상의 최다 수상국이라고 한다. 한국은? 이제나저제나 헛물만 켜고 있다. 아파트 망령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는 한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는 요즘 어디를 가도, 누굴 만나도 온통 모양이다. 우리와 달리 일본은 어떻게 ‘기승전-집’ 이야기다. 미공개 정보를 그럴 수 있었을까. 이용해 투기까지 일삼는 사람들 이야 그런 궁금증을 파고들어 ‘국뽕’ 심사 기까지 더해졌으니 2명 이상 모이면 집 를 자극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현격 만으로도 3박 4일은 거뜬히 떠들 수 있 한 차이의 원인을 짐작하게 된다. 을 정도다. 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인 저 집이라 쓰고 부동산이라고 읽는 사 자는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에서 건축 회 분위기 속에서 저자는 책을 통해 사를 공부했다. 일본 현대건축에 대한 한국인들의 무관심이, 한국 건축에 드
부동산 아닌 집의 추억
소설가의 스페인 식당 운영기
‘집’이란 본연의 가치로 돌아간다. 유년 성호준 기자 시절 열 개의 집을 이사 다니며 아홉 식 sung.hojun@joongang.co.kr 구가 집안에서 뒤엉켜 지낸 삶을 되짚 쓰고 달콤한 직업 었다. 밤늦게 화장실을 가는 일이 무서 천운영 지음 워 가족을 흔들어 깨웠던 경험이나 온 마음산책 교토 외곽의 가쓰라 이궁. 모더니즘 요소를 갖춘 대표적인 일본 건물로 꼽힌다. [사진 마티] 가족이 밥상에 둘러앉아 밥풀 튀며 시 끄럽게 떠들었던 일은 저자뿐 아니라 유년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리운 일본의 그림자를 부정하고 싶은 의, 평화주의, 경제성장을 특징으로 하 만민 공통 기억이다. 책은 그저 잠만 자 후기 식민주의적 욕망의 발로라고 꼬집 는 가치 공간이 전후다. 이렇게 분류한 는 공간으로 전락한 오늘날의 집에서 소설가 천운영은 반려견을 키웠다. 며 었다. 차츰 이제까지의 터부에서 벗어 다고 해서 책에서 거론한 건축가들이 잠시 벗어나 어린 시절 거실에서 뛰고 칠 곡기를 끊고 잠만 자던 노견은 갑자 나 지적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전제 아 전전과 비교하면 마냥 자유로운 활동 낙서하고 소리 지르며 놀이터처럼 지낸 기 일어나더니 사료에 비벼준 계란프 래, 제목대로 전쟁 이후, 그러니까 1945 이 가능한 태평성대를 누렸던 건 아니 집, 내 인생에서 모든 ‘처음’을 시작했 라이를 맛있게 먹었다. 저자의 손가락 년부터 현재까지 굵직한 건축가들의 다. “폐허가 된 도시의 물리적 재건을 던 집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중견 출 에 묻은 노른자까지 싹싹 핥았다. 외출 작가론을 중심으로 일본 건축사를 살 넘어, 제국주의 과거와 전쟁 기억, 계속 판사 대표다. 자신의 출판사에서 책을 후 돌아오니 반려견은 엉덩이를 격하 폈다. 단순히 나열식 열전(列傳)이 아 되는 냉전의 불안과 싸우며 일본 건축 냈다. 직접 그린 그림이 프로 화가 못지 게 흔들며 주인을 반긴 후 숨을 거뒀다. 닌 이유가 책 제목에 ‘전후’를 집어넣 의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해야 했다는 작가는 사무치게 고마웠다. 기를 쓰고 않은 감흥을 자아낸다. 어 강조한 데 있다. 저자에 따르면, 전전 게 저자의 설명이다. (12쪽) (戰前)의 군국주의와 차별화된 민주주 가령 전후 건축가 1세대 대표 격인 단
음식천국 노회찬(이인우 지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김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생각
음, 일빛)=정치인 노회찬
(모종린 지음, 알키)=사회
성곤 지음, 김영사)=장강·
합니다(정경영 지음, 곰출
을 사랑했고, 정치인 아닌 꿈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미래
파의 ‘적벽부’, 이백의 ‘장
을까? 바흐는 어쩌다 음악
부동산 아닌 집의 추억 (1956~2018)은 음악과 음식 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을 물으면 작곡가나 요리사
는 로컬에 있다. 어떻게 해
소설가의 스페인 식당 운영기 황하를 배경으로 한 소동 판)=음악에도 사투리가 있 진주’ 등 중국 최고 시인들
의 아버지가 되었을까? 정
를 알지만, 그 누구도 확인하지 않고, 확인할 수도 없다. 사실 중국 당국이 한한령을 발령했는지 해제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미 중국에는 자발적 종합 A7 으로 한류를 멀리할 마음과 몸의 준비 가 된 수많은 중국인이 있다. 그들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자, 책에서 다루 고 있는 ‘중국 애국주의 홍위병, 분노 청년’이다. 우리는 중국 관련 이슈를 통해 수차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 명령)은 이제 끝 례 그들의 존재를 확인했다. 오래전까 난 것일까. 장혜수 기자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지 갈 것도 없이 최근만 해도 숱하다. (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hschang@joongang.co.kr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이 밴 플리트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 일종인 한한 상 수상 소감에서 양국이 중국“(한미) 애국주의 홍위병,함께 령. 모두가 그 존재를 알지만, 그 누구도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걸두 분노청년 확인하지 않고, 확인할 수도 없다. 사실 김인희 지음 고, 또 가수 이효리가 한 예능에서 “(예 중국 당국이 푸른역사 한한령을 발령했는지 해제 명으로) 마오 어때요”라고 말한 걸 놓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미 중국에는 고, 그들은 벌떼처럼 달려들어 공격했 자발적으로 한류를 멀리할 마음과 몸의 다. 그들이 중국 내 또는 사이버 공간 준비가 된 수많은 중국인이 있다. 그들이 에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주변에도 있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 명령)은 이있 바로 이 책의 제목이자, 책에서 다루고 다. 2019년 국내 대학에 홍콩 시위 지 제는끝난 2017년 3월분노청년’이다. 주한미군 ‘중국것일까. 애국주의 홍위병, 지 대자보가 붙었을 때도 봤다. 그들이 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 우리는 중국 관련 이슈를 통해 수차 나타나 대자보를 훼손하고 사과를 요 체계) 배치에존재를 대한 중국의 보복 례 그들의 확인했다.경제 오래전까지 구했다. 조치 일종인 그 존재 갈 것도 없이한한령. 최근만 모두가 해도 숱하다. 지난 저자는 1994년 중국유학을 시작한 를해알지만, 그 누구도 확인하지 방탄소년단(BTS)이 밴 플리트않고, 상 수 이래 26년간 이런 모습을 목격하고 연 확인할 수도 없다. 사실 중국함께 당국이 상 소감에서 “(한미) 양국이 겪었던 구해온 인류학자다. 책에서는 분노청년 한한령을 발령했는지 해제했는지는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걸 두고, 또 가 의 전신인 중국 문화혁명 시절의 홍위 중요하지 않다.한이미 중국에는 자발적마 수 이효리가 예능에서 “(예명으로) 병에서 시작하는 계보부터 소개한다. 으로 한류를 멀리할 마음과 몸의 준비벌 오 어때요”라고 말한 걸 놓고, 그들은 이어 그들이 등장하게 된 정치, 역사적 가떼처럼 된 수많은 중국인이 있다. 그들이 달려들어 공격했다. 그들이 중국 배경을 구체적 사례와 자료를 통해 풀 바로 이 책의 제목이자, 책에서 다루 내 또는 사이버 공간에만 있는 게 아니 어나간다. 책을 읽어가면 결국 사회주 고다.있는 애국주의 분노대 우리‘중국 주변에도 있다. 홍위병, 2019년 국내 의 중국의 우월감 및 자국 중심주의를 청년’이다. 학에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붙었을 때 만날 수밖에 없다. 그 끝에서 독자는 자 우리는 관련 이슈를 통해 수차 도 봤다. 중국 그들이 나타나 대자보를 훼손하 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정도의 차 례고그들의 확인했다. 오래전까 사과를존재를 요구했다. 이가 분명히 있겠지만) 우리는 그들과 지갈 것도 1994년 없이 최근만 해도 숱하다. 저자는 중국유학을 시작한 이 본질에서 다른가 하는 질문. 조그마한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이 밴 플리트 래 26년간 이런 모습을 목격하고 연구해 자랑거리가 생기면 접두사 ‘K’부터 붙 상온수상 소감에서 “(한미) 양국이 함께 인류학자다. 책에서는 분노청년의 전신 이는, 그리고 이를 통해 심리적 우월감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걸 두시 인 중국 문화혁명 시절의언급한 홍위병에서 을 느끼려는 우리 말이다. 고, 또 가수 이효리가 한 예능에서 작하는 계보부터 소개한다. 이어 “(예 그들이 명으로) 마오 어때요”라고 말한 걸구체적 놓 등장하게 된 정치, 역사적 배경을 고, 그들은 벌떼처럼 사례와 자료를 통해 달려들어 풀어나간다.공격했 책을 읽 다.어가면 그들이 중국 내 또는 사이버 공간및 결국 사회주의 중국의 우월감 올 어바웃 아나운서(강성곤 에만 게 아니다. 주변에도 있끝 자국있는 중심주의를 만날우리 수밖에 없다. 그 지음, 형설미래교육원)=36 다.에서 2019년 국내 대학에 홍콩 시위 지된 독자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년 경력 아나운서인 저자가 지다. 대자보가 봤다. 그들이우 (정도의 붙었을 차이가 때도 분명히 있겠지만) 아나운서가 되는 법, 좋았던 나타나 대자보를 훼손하고 사과를 요 리는 그들과 본질에서 다른가 하는 질문. 점과 후회되는 점, KBS 한 구했다. 조그마한 자랑거리가 생기면 접두사 ‘K’ 국어능력시험 개발 이야기와 독일 연수기 저자는 1994년 중국유학을 부터 붙이는, 그리고 이를 통해 시작한 심리적 우 등 제목대로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소제 이래 26년간 이런 모습을 목격하고 연 월감을 느끼려는 우리 말이다. 목들에서 우리말 사랑이 느껴진다. ‘한국 구해온 인류학자다. 책에서는 장혜수 분노청년 기자 어는 장단의 언어’, ‘띄어 읽기가 중요하다’, 의 전신인 중국 문화혁명 시절의 홍위 hschang@joongang.co.kr ‘소리 내기가 곧 배움이다’, 이런 것들이다. 병에서 시작하는 계보부터 소개한다. 제729호 40판 이어 그들이 등장하게 된 정치, 역사적 배경을 구체적 사례와 자료를 통해 풀 어나간다. 책을 읽어가면 결국 사회주 의 중국의 우월감 및 자국 중심주의를 만날 수밖에 없다. 그 끝에서 독자는 자 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정도의 차 이가 분명히 있겠지만) 우리는 그들과 본질에서 다른가 하는 질문. 조그마한 자랑거리가 생기면 접두사 ‘K’부터 붙 이는, 그리고 이를 통해 심리적 우월감 을 느끼려는 우리 말이다.
중국 극우 청년층 중국 극우 청년층 홍위병이 그 뿌리다 홍위병이 그 뿌리다
소설가 천운영은 반려견을 키웠다. 며 칠 곡기를 끊고 잠만 자던 노견은 갑자 기 일어나더니 사료에 비벼준 계란프 라이를 맛있게 먹었다. 저자의 손가락 에 묻은 노른자까지 싹싹 핥았다. 외출 후 돌아오니 반려견은 엉덩이를 격하 게 흔들며 주인을 반긴 후 숨을 거뒀다. 작가는 사무치게 고마웠다. 기를 쓰고
버텨 죽음에 임박해서도 그리 맛있게 답이 있을까. 장음계와 단음계 같은 음악의 먹어줬구나. 마지막 가는 길에 밥이라 틀조차 누군가 정한 규칙일 뿐이며, 음악이 도 먹일 수 있게 해줬구나. 그리고 결심 란 어쩌면 세상의 거대한 리듬일 뿐인지도 했다. 식당을 차려야겠다고, 밥을 먹여 모른다. 저자는 음악을 편견 없이 대하려면 야겠다고. 음악이 뭔지부터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저자는 스페인에서 요리를 배웠고 서울 연남동에 스페인 가정식 식당 ‘돈 키호테의 식탁’을 2년간 직접 운영하 고 첫 에세이를 썼다. 음식과 사람들, 삶의 애환을 소설가의 입담으로 풀어 놓는다. 저자는 식당 문은 ‘세상을 향해 열려 있던 어떤 문’이라고 했다. 바늘, 명 랑, 그녀의 눈물 사용법 등의 소설 에서 삶을 예리하게 해부한 그가 식당 경험을 통해 앞으로 어떤 소설을 요리 할지 기대된다.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김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생각
올 어바웃 아나운서(강성곤
음, 일빛)=정치인 노회찬
(모종린 지음, 알키)=사회
성곤 지음, 김영사)=장강·
합니다(정경영 지음, 곰출
지음, 형설미래교육원)=36
(1956~2018)은 음악과 음식
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황하를 배경으로 한 소동
판)=음악에도 사투리가 있
년 경력 아나운서인 저자가
을 사랑했고, 정치인 아닌 꿈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미래
파의 ‘적벽부’, 이백의 ‘장
을까? 바흐는 어쩌다 음악
아나운서가 되는 법, 좋았던
을 물으면 작곡가나 요리사
는 로컬에 있다. 어떻게 해
진주’ 등 중국 최고 시인들
의 아버지가 되었을까? 정
점과 후회되는 점, KBS 한
를 꼽았다고 한다. 노회찬을 아는 100여 명
야 할까. 차별화된 콘텐트를 갖춘 로컬 크리
의 시 90여 편과 산문 20여 편을 역사와 고
답이 있을까. 장음계와 단음계 같은 음악의
국어능력시험 개발 이야기와 독일 연수기
이 생전 그가 찾았던 식당·주점 27곳을 찾
에이터가 취향과 윤리를 중시하는 MZ 세대
사, 풍습을 곁들여 해설했다. 두보의 세계를
틀조차 누군가 정한 규칙일 뿐이며, 음악이
등 제목대로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소제
았다. 정치인으로서의 인생 역정, 노회찬 재
입맛에 맞는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승부
슬프면서 장엄한 비장미로, 이백의 황하를
란 어쩌면 세상의 거대한 리듬일 뿐인지도
목들에서 우리말 사랑이 느껴진다. ‘한국
단의 과제 등을 짚고, ‘노회찬 식당’도 소개
해야 한다. 부르주아·보헤미안·히피·보보·힙
시대와 세상을 향한 시인의 분노와 원망을
모른다. 저자는 음악을 편견 없이 대하려면
어는 장단의 언어’, ‘띄어 읽기가 중요하다’,
했다. 서촌 통인감자탕 같은 곳이다.
스터·노마드가 그런 라이프스타일이다.
표현하기 적합했던 대상으로 설명한다.
음악이 뭔지부터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소리 내기가 곧 배움이다’, 이런 것들이다.
요즘 어디를 가도, 누굴 만나도 온통 ‘기승전-집’ 이야기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기까지 일삼는 사람들 이야 기까지 더해졌으니 2명 이상 모이면 집 만으로도 3박 4일은 거뜬히 떠들 수 있 을 정도다. 집이라 쓰고 부동산이라고 읽는 사 회 분위기 속에서 저자는 책을 통해
‘집’이란 본연의 가치로 돌아간다. 유년 야 할까. 차별화된 콘텐트를 갖춘 로컬 크리 시절 열 개의 집을 이사 다니며 아홉 식 에이터가 취향과 윤리를 중시하는 MZ 세대 구가 집안에서 뒤엉켜 지낸 삶을 되짚 입맛에 맞는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승부 었다. 밤늦게 화장실을 가는 일이 무서 해야 한다. 부르주아·보헤미안·히피·보보·힙 워 가족을 흔들어 깨웠던 경험이나 온 스터·노마드가 그런 라이프스타일이다. 가족이 밥상에 둘러앉아 밥풀 튀며 시 끄럽게 떠들었던 일은 저자뿐 아니라 유년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만민 공통 기억이다. 책은 그저 잠만 자 는 공간으로 전락한 오늘날의 집에서 잠시 벗어나 어린 시절 거실에서 뛰고 낙서하고 소리 지르며 놀이터처럼 지낸 집, 내 인생에서 모든 ‘처음’을 시작했 던 집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중견 출 판사 대표다. 자신의 출판사에서 책을 냈다. 직접 그린 그림이 프로 화가 못지 않은 감흥을 자아낸다.
음식천국 노회찬(이인우 지
김나윤 기자 한다. 노회찬을 아는 100여 명 를 꼽았다고 kim.nayoon@joongang.co.kr
이 생전 그가 찾았던 식당·주점 27곳을 찾 았다. 정치인으로서의 막내의인생 뜰 역정, 노회찬 재
단의 과제 등을 짚고, ‘노회찬 강맑실 글그림식당’도 소개 사계절같은 곳이다. 했다. 서촌 통인감자탕
성호준 기자편과 산문 20여 편을 역사와 고 의 시 90여 sung.hojun@joongang.co.kr
사, 풍습을 곁들여 해설했다. 두보의 세계를 슬프면서 장엄한쓰고 비장미로, 달콤한이백의 직업 황하를 시대와 세상을 향한 시인의 천운영 지음 분노와 원망을 마음산책 표현하기 적합했던 대상으로 설명한다.
제729호 40판
A8 전면광고
2021년 4월 3일 토요일
2021년 4월 3일 토요일
전면광고 A9
A10 전면광고
2021년 4월 3일 토요일
건강한 가족
2021년 4월 3일 토요일
A11
없는 본체, 접착제 없는 크라운 오래 쓰는 튼튼한 임플란트 비결 치아·잇몸이 부실한 사람에게 맛있는 음식은 그 저 ‘그림의 떡’일 때가 많다. 이들의 손에 쥐어 진 최후의 선택지는 임플란트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포기하거나 ‘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아 힘들어하는 경우도 적 지 않다. 수술 후 부작용 걱정 덜어줘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박모(여·57)씨가 그 런 사례다. 박씨는 잇몸이 약하고 치아가 여러 개 흔들려 임플란트 수술을 결심하고 치과를 대 여섯 군데 돌아다녔다. 하지만 한결같이 “잇몸 뼈가 너무 좁고 약해 임플란트 식립이 힘들다” 는 답변만 돌아왔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찾은 두레치과에선 달랐다. 두레치과 황선범 대표원 장은 박씨의 구강 상태를 보자마자 ‘치아를 뽑 고 잇몸 뼈를 채우면서 잇몸 절개 없이 임플란 트를 심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박씨는 발치, 뼈 이식을 동시에 진행하며 임플란트를 8 개 심는 데 성공했다. 현재 박씨는 수술 부작용 없이 그간 먹지 못했던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즐거운 삶을 누리고 있다. 황 대표원장은 “두레 치과는 잇몸 무절개 방식과 특수 임플란트, 특 수 크라운(보철)을 병용해 임플란트 환자의 치 료 기간을 단축하고 부작용 걱정도 덜어냈다” 고 설명했다. 두레치과의 잇몸 무절개 방식은 잇몸 피부를 넓게 절개해 출혈·통증·부기가 심했던 전통적인 임플란트 수술법과 다르다. 잇몸을 절개하지 않 은 채 잇몸의 피부·뼈에 미세한 구멍만 뚫는다. 구멍의 폭은 임플란트의 인공 치아 폭보다 더 좁다. 이는 임플란트 본체의 나선형 구조 덕분 이다. 잇몸 뼈가 비교적 좁은 환자에게도 임플 란트 수술이 가능하게 하는 요소다. 황 대표원 장은 “잇몸 피부를 절개하면 복원 시 잇몸 뼈 가 작아지기 쉬운데, 잇몸 무절개 방식은 이를 근본적으로 막고 출혈·통증·부기와 감염 위험도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두레치과는 박씨처럼 잇몸 뼈가 유독 많이 부 족한 경우 발치, 임플란트 식립뿐 아니라 뼈 이 식까지 동시에 진행한다. 황 대표원장은 “많은
병원 탐방 두레치과 잇몸 절개 않고 발치·뼈 이식 임플란트 식립 동시에 진행 치료 기간 줄이고 감염 막아
치과에선 뼈 이식 후 잇몸 뼈가 자리 잡기까지 2~4개월을 기다렸다가 임플란트를 심지만, ‘힐 링 포텐셜’(치유 잠재 능력)을 활용하면 뼈 이식 과 임플란트 식립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강조 했다. 발치와 뼈 이식 직후엔 백혈구·호중구·T 세포 등 조혈모세포가 몰려들어 면역 반응을 일으키며 복구 작업에 착수하는데, 이것이 힐 링 포텐셜이다. 힐링 포텐셜을 활용하려면 아물 지 않아 물렁물렁한 잇몸 뼈의 추후 상태를 예 측해 임플란트를 정확한 각도로 심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의사의 풍부한 임플란트 수술 경험이 요구된다. 황 대표원장은 지난 20여 년 간 임플란트 수술을 만 건 이상 집도했다. 일체형 임플란트, 탈부착 크라운 두레치과는 임플란트 수술 성과를 더 높이 기 위해 최신형의 부품을 도입했다. 우선 ‘일체 형 임플란트’다. 기존의 임플란트는 마지막 단계 에 씌우는 크라운을 제외하고는 단계별 세 가 지 부품으로 구성된다. 이 같은 3단계형 임플란 트는 결합 부위 나사가 풀려 빠지거나 돌아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임플란트 결합 부위 의 미세한 틈에 음식물이 끼거나 세균이 자라면 서 냄새와 잇몸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에 일체형 임플란트는 결합 부위가 없어 틈이 없 다. 또 일체형 임플란트엔 날개 모양의 구조물 이 달려 있어 잇몸 뼈와 닿는 표면적을 넓게 해 임플란트가 잇몸 뼈에 안착할 수 있다. 황 대표 원장은 “3단계형 임플란트의 경우 치료를 완료 하기까지 환자가 자주 내원해야 했지만 일체형 임플란트는 그럴 필요가 없어 환자의 편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두레치과 황선범 대표원장이 70대 남성 환자에게 잇몸 무절개 방식으로 일체형 임플란트 3개를 식립하고 있다. 김동하 객원기자
‘탈부착형 크라운’도 임플란트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요소다. 기존의 크라운(인공 치아)은 접 착제를 발라 임플란트 본체와 붙여 고정하는데, 오래되면 이 접착제가 녹을 수 있다. 녹은 접착 제가 잇몸에 흘러 들어가면 잇몸 염증을 일으 킬 수 있다. 반면에 탈부착형 크라운은 정밀하 게 파인 나선형의 홈을 통해 임플란트 본체와 단단히 고정하는 방식으로 접착제가 필요 없다.
황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는 식립 후 의사의 판 단에 따라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는데, 기존의 것은 크라운 주변만 씻어낼 수 있었다면 탈부 착형 크라운은 필요할 경우 열어서 내부까지 청 소할 수 있다”며 “수술 성과를 더 높이기 위해 국내에 보급되지 않은 최신형 부품을 선제적으 로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A12 건강한 가족
2021년 4월 3일 토요일
중년 남성 괴롭히는 커진 전립샘, 절개·가열 없이 치료해 안전성 한모(72)씨는 2007년 대학병원에서 커진 전립샘 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막혔던 소변 길(요 도)이 뚫리면서 배뇨장애는 개선됐지만 수술 후 정액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는 ‘역행성 사정’이 발 생해 성관계 시 만족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 게 됐다. 최근 또다시 소변 줄기가 약해져 병원을 찾은 그는 뜻밖에 전립샘비대증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새살이 돋듯 남아 있던 전립샘 조직이 커 져 요도를 압박하고 있었다. 고령인 탓에 전신 마 취와 장기 입원이 필요한 수술은 피하고 싶었던 그에게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윤장호(45) 병원장 은 커진 전립샘을 묶어 치료하는 ‘유로리프트(전 립샘 결찰술)’ 시술을 권했다. 한씨는 국소마취로 입원 없이 전립샘비대증을 치료했고, 지금은 전 보다 더욱 활력 있는 삶을 살고 있다. 입원할 필요 없는 유로리프트 시술 전립샘비대증은 중년 남성의 절반 이상이 겪 을 만큼 흔한 병이다. 노화·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도를 감싼 전립샘이 커지면 방광이 과도한 압 박을 받아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나게 된 다. 소변을 참기 어렵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찝찝 함이 남거나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자주 깨기도 한다. 윤 병원장은 “전립샘비대증을 방치하면 방 광이 소변을 짜내기 위해 점차 두꺼워지고 이로 인해 배뇨장애가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며 “한번 변성된 방광은 자연 회복되지 않기 때 문에 조기에 전립샘비대증 관리를 시작해야 한 다”고 조언했다. 전립샘비대증 치료는 크게 약물·수술로 나뉜 다. 약물은 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거나 전립 샘의 긴장도를 낮춰 배뇨장애를 개선한다. 다만 성욕 저하나 발기부전 같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 고 전립샘 크기 자체를 줄이지는 못한다는 한계 가 존재한다. 내시경·레이저를 이용해 커진 전립샘을 잘라내 거나 태우는 수술 역시 ‘동전의 양면’이 있다. 치 료 효과는 뛰어나지만 수술로 인한 출혈·성 기능 장애 위험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 병원장 은 “전립샘을 제거할 때 인접한 근육·신경이 불 가피하게 손상돼 역행성 사정·요실금 등의 후유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윤장호 병원장은 커진 전립샘을 묶어 소변 길을 확보하는 유로리프트로 전립샘비대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전립샘비대증의 새로운 치료로 ‘유로리프트’가 주목받는 이유”라 고 말했다. 유로리프트는 전립샘 조직을 제거하지 않고 ‘ 묶어서’ 소변 길을 확보하는 신개념 시술이다.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 술로 지정되며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윤 병원장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과 특수 금속 실( 결찰사)을 넣은 뒤 눈으로 보며 비대해진 전립샘 을 잡아당겨 크기를 줄인다”며 “미국에서는 이 미 기존의 수술을 대체할 만큼 보편화한 치료” 라고 설명했다. 장점은 다양하다. 첫째, 기존 수술과 달리 유 로리프트는 전립샘을 절제하지 않아 근육·혈관·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안전성이 높다
는 의미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 지 정을 위해 유로리프트와 관련한 다수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 시술 후 역행성 사정 등 부작용은 단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다. 시술에 따른 통증 등 불편함도 2주 내 자연히 개선될 정도로 경미 한 수준이었다. 시술 직후 퇴원해 일상 복귀 가능 둘째, 환자 부담이 적다. 유로리프트는 전신 마 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진행돼 고령층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도 안심할 수 있다. 시술 시간 은 15~20분 정도로 짧고 절개하지 않아 시술 직 후 일상생활로 복귀할 정도로 회복 속도도 빠르 다. 윤 병원장은 “종전에는 지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3~7일은 입원해야 했지만 유로리프트의 경 우 시술 즉시 퇴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유로리프트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의사의 ‘경 험’이다. 유로리프트는 시술 비용이 일반 수술보 다 비싸서 사전에 치료 계획을 정확히 수립하지 않으면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 날 수 있다. 따라서 병원을 선택할 때는 혈액·초 음파 등 기초 검사가 충실하게 이뤄지는지, 의료 진의 치료 경험은 풍부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 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 병원장은 “전립샘의 모 양과 요도의 길이 등을 고려해 시술 각도·위치를 설정해야 최소한의 결찰사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전립샘이 너무 크거나 요도의 중앙 부위가 커진 환자는 유로리프트와 특수 레이저( 레볼릭스)를 동시에 활용하는 ‘병행 치료’를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gryul@joongang.co.kr
종합
2021년 4월 3일 토요일
A13
‘3·3·3 법칙’은 지키면서 양치 때 물 온도, 닦는 각도는 모른다고? 튼튼한 치아·잇몸은 전신 건강의 문지 기다. 고른 영양 섭취는 물론 전신 염증 반응에 관여하며 심뇌혈관 질환, 치매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킨다. ‘이가 자식보다 낫다’(한국 속 담), ‘하나의 치아가 다이아몬드보다 소 중하다’(소설 돈키호테) 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구강 건강이 강조된 배경이다. 일상에서 작은 관심만 기울여도 치아· 잇몸 건강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세 계 구강 보건의 날(20일)과 잇몸의 날 (24일)을 맞아 놓치기 쉬운 생활 속 구 강 관리 요령을 짚어본다. 양치 습관 - 따뜻한 물로 칫솔질해야 세정 효과 커 하루 3번, 식후 3분 내, 3분 이상 양 치하는 ‘3·3·3 법칙’은 가장 널리 알려 진 구강 관리법이다. 하지만 ‘3·3·3 법 칙’도 양치질의 방향·강도·순서, 물 온 도 등 디테일에 신경 써야 효과를 극대 화할 수 있다. 우선 양치질은 칫솔 헤드 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45도 각도로 놓 고 위아래로 서서히 쓸어내듯 하는 게 정석이다. 너무 강한 힘을 주면 치경부(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가 닳아 시린 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마사지 하듯 칫솔을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충 치·잇몸병은 대개 손이 잘 닿지 않는 곳
양치 30분 후 청결제로 헹궈야 마스크 쓰고 걸을 땐 입호흡 말고 미백 시술 후엔 이틀간 담배 끊길
부터 생기므로 ‘안쪽→바깥쪽’ 순서로 양치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양치 시 ‘물’도 잘 써야 한다. 산성이 강한 새콤한 음식이나 탄산음료·맥주· 주스 등을 마시면 치아가 삭아 양치할 때 쉽게 닳는다. 양치하기 전 물로 입안 을 충분히 헹궈야 하는 이유다. 물 온도 도 중요하다. 강릉영동대학 치위생과 연 구팀이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씩 찬물(20도), 미지근한 물(35도), 따뜻한 물(50도)로 양치하게 한 후 구강 상태 를 비교한 결과 치태, 입 냄새 감소 효 과는 따뜻한 물을 썼을 때 가장 컸다. 연구팀은 “물 온도가 높을수록 세탁이 잘 되듯, 따뜻한 물에 치약의 세정 성분 이 더욱 잘 풀려 효과가 커지는 것”이 라고 분석했다. 양치 직후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는 건 피해야 할 행동이다. 치약에는 거품 을 만들고 세정 효과를 높이기 위한 성 분(계면활성제)이 포함돼 있는데, 구강 청결제의 염화 성분(CPC)과 만나 치아 변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글 을 자주 하면 구강 내 유해균은 물론 유익균까지 사라져 전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 하루 1~2회, 양치한 후로 30분 이 상 지난 뒤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 습관 -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침 샘 막힐 수도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구강건조증은 약물·질환만큼 생활 습관에 큰 영향을 받는다. 첫 번째는 구강 호흡이다. 입으로 호흡할 때는 공
기 중의 먼지·세균 등이 제대로 걸러지 지 않고 온도·습도 조절이 잘 안 돼 구 강건조증과 이로 인한 충치·잇몸병이 훨 씬 잘 생긴다. 뼈가 무른 5세 전후 구강 호흡을 지속하면 주걱턱, 부정교합으로 얼굴 모양이 변할 수도 있다. 축농증·비염 등의 질환 때문이 아닌 습관적인 구강 호흡은 훈련을 통해 개 선할 수 있다. 턱 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입술 사이에 은박지를 물리거 나 테이프로 위아래를 고정해 스스로 입을 벌리고 있는지 자각하게 해주는 게 좋다. 마스크를 썼을 때는 숨이 차지 않게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거나 운동량 을 조절한다. 실내 온도는 17~22도, 습 도는 40~50%로 유지하는 것도 구강 건 조함을 해소하는 데 도움된다. 둘째, 스마트폰 사용이다. 침은 구강 안쪽의 침샘(타액선)에서 생성돼 외부 로 배출된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물게 되는데, 이 때 구강 내 음압이 높아지면서 침샘이 막히기 쉽다. 긴장·집중할 때 활성화하 는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침 분비량 자 체도 준다. 고인 물이 썩듯 침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 침샘에 돌이 생기거나 (타석증), 세균 등이 역류해 염증이 발 생하는 타액선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마트폰을 멀리하 는 것이다. 특히 야간에는 침 분비량이 주간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해 잠자기 전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턱 을 괼 때 손바닥이 닿는 부위(턱밑 침 샘)를 마사지하거나 양쪽 볼에 바람을 넣고 혀를 허공에 두면 침 분비가 촉 진돼 구강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습관 - 채소·녹차 즐기고 식사 시간 은 길게 좋은 음식이 약이 된다는 ‘약식동원( 藥食同源)’의 격언은 구강 건강에도 유 효하다. 치아에 가장 좋은 음식은 배
추·열무 줄기 등 섬유질이 많은 채소다.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치아 표면을 물리적으로 닦아주기 때문이다. 불소 성분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과 녹 차도 구강 건강에 이롭다. 다만 녹차는 치아 변색을 유발할 수 있어 마신 다음 물로 입안을 헹궈주는 게 좋다. 달고 신 음식은 치아 건강을 위해 가 급적 멀리해야 한다. 캐러멜·껌, 녹말이 풍부한 빵은 치아 사이에 들러붙어 세 균의 온상이 된다. 오렌지·귤처럼 군침 을 돌게 하는 과일 역시 당분·산도가 높 아 충치를 유발하는 만큼 자제하는 게 좋다. 꼭 먹어야 한다면 침에 잘 녹지 않 는 호밀빵이나 무설탕 껌을 선택하고, 신맛 나는 과일은 우유와 곁들여 먹는 게 산 성분을 중화하는 데 도움된다. 식습관 역시 중요하다. 과식·속식은 금물이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그만큼 섭취하는 당분이 늘어 치아가 망가지기 쉽다. 위산이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 으로 인해 치아가 부식될 우려도 있다. 음식을 오래 씹는 것은 치아·잇몸·침샘 을 자극하는 동시에 영양 흡수와 소화 력 증진에도 도움 돼 권장된다. 포만감 을 느끼게 하는 ‘렙틴 호르몬’이 분비돼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치아·잇몸을 위해서는 부드러운 음식 보다 견과류처럼 단단한 음식을 가까 이해야 한다. 구강 조직을 자극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음식 섭취 시 통증·출혈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면 의사와 상의해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춰 음식 종류·양을 조절한다. 간식은 되도록 줄여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마 다 양치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다. 실제로 국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한국치위생과학회, 2011)에서 간식 을 하루 2회 이상 먹는 학생은 적게 먹 는 학생보다 충치가 2배 이상 많았다.
갈이 치료하길 치과 치료는 시간·경제적인 부담이 큰 편이다. 치료 후 관리에 관심을 가져 야 하는 이유다. 발치는 흔히 유치가 영 구치로 교체되는 만 6~12세에 많이 이 뤄진다. 단, 단순히 유치가 흔들린다고 무조건 빼면 치아 배열이 어긋나거나 덧니·부정교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X 선 촬영을 통해 영구치의 위치·크기, 자 라는 속도 등을 확인하고 발치하는 것 이 안전하다. 환한 미소를 위해 미백 시술을 선택 했다면 적어도 이틀은 금연하고 커피· 콜라 등 색이 진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병원에서 이뤄지는 시술은 물론 집에서 ‘셀프 미백’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치아 교정을 했다면 유지장치는 반드시 착용 한다. 치아의 위치를 제대로 잡지 않으 면 교정 효과가 떨어질뿐더러 턱 모양 까지 변형될 수 있다. 틀니는 연마제가 든 치약 대신 흐르 는 물이나 주방 세제, 전용 치약으로 씻 어야 손상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잠자 리에 들 때는 틀니를 빼 전용 세정제가 포함된 물에 담가두는 게 구강·전신 건 강 모두에 좋다. 수면 중 틀니를 착용하 면 침과 함께 이물질이 넘어가 폐렴 위 험이 흡연하는 것만큼 높아진다는 연구 가 있다. 임플란트는 치아와 잇몸 뼈를 잇는 치주인대가 없어 충격·감염에 취 약하다. 특히 잘 때 이를 갈면 평소 음 식을 씹을 때보다 턱 주위에 5~6배의 힘이 들어가 임플란트가 파손될 위험이 커진다. 평소 잠버릇이 심하다면 치과 에서 구강 보호장치를 맞추거나 근육 에 보톡스 주사를 놓아 힘을 빼는 치료 를 고려한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도움말=김덕수(보존과)·백장현(보철과)·이연 희(구강내과) 경희대치과병원 교수, 진세식 유
치과 치료 후 관리 - 임플란트 후엔 이
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
A14 종합
2021년 4월 3일 토요일
건강한 가족
2021년 3월 29일 월요일
S3
인터뷰 의사 김용진씨, 환자 이지연씨
“고도비만 맞춤형 치료 시대 비만대사 수술로 체중·만성질환 관리” 다이어트는 의지의 문제다? 절반만 맞는 얘기다. 병적으로 살이 찐 고도비만 환자는 열심히 운동하고 꾸준히 소식(小食)해도 살을 빼기 어렵다. 비만에 따른 만성질환에 치이고, 편견 어린 주변 시선에 상처받으며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간다.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이지연(39·여)씨와 주치의인 김용진(49)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장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 나선 이유다. 그들은 “고도비만의 검증된 치료인 비만대사 수술로 한 사람의 인생, 나아가 사회가 변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글=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사진=김동하 객원기자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
-고도비만은 왜 치료해야 하나.
“고도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30 이 상인 병적 비만 상태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과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고 우울·불안 등 정 신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삶의 질을 넘어 생존과 관련한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식이요법·운동으로는 체중 조절이 어렵나. “고도비만은 많이 먹고 적게 움직여서가 아니 라 ‘호르몬 불균형’의 문제다. 지방세포가 염증 반 응을 유발하면 인슐린 호르몬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스 트레스·식욕·성(性)호르몬이 교란되면서 소식하 거나 운동해도 살이 빠지지 않게 된다. 10세 이전 에는 생활방식 개선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교정 할 수 있지만, 이후 체질이 변한 뒤부터는 요요현 상만 되레 심하게 나타난다.” -약물·수술로 치료 가 능한가.
“그렇다. 단, 각각 의 치료 효과는 차이 가 있다. 약은 꾸준히 복용하기 어렵고 부 작용이 동반되는 만큼 원래 체중의 5~10%를 감량 목
고도비만 수술받은 이지연씨 표로 설정한다. 비용 부담이 커 고도비만 환자에 -비만대사 수술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게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에 비만대사 수술은 고도 “2008년에 첫아이를 낳고 체중이 확 불었다. 둘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유지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 째 아이를 출산한 뒤로 89㎏까지 살이 찌면서 고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진료지침)이다. 안전성과 혈압·당뇨병·고지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 합 효과가 검증돼 우리나라에서도 2019년부터 고도 병증을 연이어 진단받았다. 커가는 아이들을 보 비만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고 있다.” 며 ‘친구에게 소개하기 부끄러운 엄마이지 않을 -비만대사 수술은 어떻게 이뤄지나. “대표적으로 위 크기를 줄이는 ‘위절제술’과 음 까’ ‘건강이 나빠지면 아이들은 어쩌나’ 고민이 쌓 식이 내려가는 길을 바꾸는 ‘위우회술’이 있 였다. 그러다 2년 전 자궁내막암을 진단받았 다. 환자의 건강 상태와 동반 질환을 종 고, 더는 미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합적으로 고려해 맞춤 치료한다.” 지난해 6월 비만대사 수술(위우회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술)을 받게 됐다.” 비만대사 수술 건강보험 적용 대상 “위절제술은 상대적으로 안 -여러 다이어트를 시도했을 체질량지수 35 이상 것 같다. 전하고 수술 후 위 내시경검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대사 합병 “10년 넘게 한방 다이어트, 사가 가능하지만, 역류성 식 증(고혈압·당뇨병·수면무호흡증 등)을 원푸드 다이어트, 건강보조식 도염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동반한 환자 품 등 안 해본 방법이 없다. 하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권하지 체질량지수 27.5 이상이면서 혈당 조절 위우 는 지만 10㎏을 빼면 20㎏이 찌는 않는다. 위우회술은 고난도 수 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감 극심한 요요현상으로 매번 실패감 술이지만 동반 질환의 개선 효과 를 을 맛봤다. 자포자기하며 스트레스를 가 뚜렷하다. 당뇨병을 5년 이상 앓았 수 감 음식으로 풀고 불어난 체중을 보며 자괴감 거나 중증 수면무호흡증, 부인과 질환자, 체 이 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질량지수 40 이상일 땐 위우회술이 추천된다.”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다. -수술을 결심했을 때 주위 반응은 어땠나. -수술은 위험 “수술은 마 마술이 아니다. 10명 중 3명은 영양 불 “위험한데 수술까지 해서 살을 빼야 하느냐는 는 균형 등 후유 후유증과 부족한 체중 감량 효과를 경 말을 많이 들었다. 사실 체중 감량의 궁극적인 목 험하기도 한 감 한다. 이를 해결하는 열쇠가 수술 후 표는 신체·정신적인 건강이다. 개인적인 만족감 관리다. 1년에 3~4번 병원을 찾아 정기 검사와 는 때문만이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선택하는 영양 상담을 받으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 사 이 것이다. 고도비만은 치료해야 할 병이고 수술이 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다. 가장 최선의 방법이란 믿음이 있었다.” 비만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질병 -직장 생활에 지장을 받진 않았나. “입원부터 퇴원까지 일주일이 걸렸다. 주말 으로 바라보고 가정·사회가 함께 에 입원해 평일에 수술받고 다음주부터 출근 나선다면 치료 성공률을 훨씬 높 상 했다. 처음 일주일은 기운이 다소 빠졌지만 책상 일 수 있다.”
에 앉아 일하는 데 큰 무리는 없었다. 오히려 속이 편하고, 몸이 가뿐해져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 점심은 전처럼 동료들과 같이 동일한 메뉴로 먹는 다. 양이 많이 줄었을 뿐이다.” -수술 전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혈압·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특히 당 화혈색소 수치는 수술 전 12.4%에서 5.4%로 드라 마틱하게 줄었다. 매일 먹던 약도 모두 끊었다. 또 뚱뚱할 때는 몸에 맞춰 옷을 골랐다면 지금은 내 가 입고 싶은 옷을 사서 모으는 재미가 있다. 이런 생활 속 변화가 쌓이면서 자존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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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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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대사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건 고도 비만이 암·뇌졸중처럼 환자 본인의 노력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동반 질환이 있 다면 수술처럼 적극적인 방식으로 치료·관리해 야 더 큰 문제를 예방 할 수 있다고 본다. 만성질환을 담당하 는 병·의원에서 관 련 정보를 폭넓 게 제공해 환자 선택지를 넓 혀주면 좋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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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지현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교수 건강 톡톡
나이 들어 아픈 무릎은 무조건 퇴행성 관절염? 외래를 방문하는 고령의 환자는 무릎이 아프면 대부분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원 인이라고 생각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에 대한 치료로는 인공관절 수술이 대표 적인 방법으로 알려져서 혹여나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될까 걱정하 는 경우가 많다. 물론 무릎 퇴행성 관절 염은 60세 이상의 고령에서 주로 발생한 다. 그런데 60세 이상의 환자 중 상당수 가 관절염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통증 으로 고생하는 것을 흔히 본다. 무릎 통증의 원인이 관절염인지 아닌 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무릎 통증의 양상을 꼼꼼히 살펴본다면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하다. 우선 통증이 발생한 위치가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양측 무릎의 안쪽이다. 통증 부위가 무릎 안쪽이 아니라 무릎 앞쪽이라면 퇴행성 관절염보다는 무릎 전 방 통증 증후군일 가능
성이 크다. 무릎 전방 통증 증후군은 무 릎의 뚜껑 역할을 하는 슬개골 주변에 생기는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수술이 필 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상 검 사에서도 특별한 병변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무릎 전방 통증 증후군은 퇴행성 관절 염에 의한 통증보다 심하진 않지만 일부 환자, 특히 허벅지 근육이 약해진 환자에 서는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계단을 이용하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무릎 앞쪽의 슬개골 아래 부위에서 주로 시린 느낌의 통증이 발생한다. 관절염 환 자에서 흔히 보이는 무릎에 물이 차거 나 무릎이 굽혀지지 않는 등의 심 한 통증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 고, 평지 보행도 비교적 자유롭 다. 치료는 우선 온찜질·반신욕 등으로 무릎 주변과 허벅지 근육 을 따뜻하게 하면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허벅지
앞쪽 근육에 대한 스트레칭도 효과적이 다. 걷기,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등의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벅지 근육량을 유 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무릎 관절염이 발생하기 전 관절 연골 을 보호하는 반월연골판에 파열이 발생 하면 무릎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경우 무릎을 굽힐 때 무릎 뒤쪽이나 안 쪽에서 통증이 생기며, 한 달 이상 심한 통증이 지속한다면 간단한 관절경 수술 이 필요할 수도 있다. 고령 환자에서 무릎 통증이 발생하 는 원인은 다양하다. 통증이 있다고 해 서 무조건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통증의 양상이나 위치를 잘 파악하고 전방 통증 증후군이나 햄스트 링 힘줄 문제라면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 치료를 먼저 시행해 볼 수 있다. 하지만 2~3주 이상 운동 치료를 시행했는데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치 료 지침을 전달받아야 한다.
녹용 발효해 효능 높인 ‘광동진녹경’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 에는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 이 부족해지기 쉽다. 건강관리 에 힘써야 하는 시기다. 광동 의 ‘광동진녹경’(사진)은 녹용 을 주원료로 한 건강식품으로 활력 개선, 원기 회복, 영양 공 급에 도움을 준다. 녹용은 예 로부터 원기 회복과 면역 증진 에 활용한 약재다. 최근엔 녹 용의 효능을 끌어올린 발효녹 용이 주목받는다. ‘광동진녹경’에 포함된 발 효녹용은 약용 버섯인 동충하 초에서 분리한 균주에 녹용을 72시간 동안 발효 시켜 만들었다. 여 기에 특허받은 발 효 공법을 활용해 녹용의 유효 성분
함량과 활성도를 높여 면역 증 진 등 새로운 생리활성 효능을 추가했다. 또한 대추·황기·인 삼·숙지황 등 차별화된 한약 재 12종을 선별·배합해 넣었 고, 특화 기술로 배양한 산삼 과 홍삼 농축액까지 추가해 효 능의 깊이를 더했다. 광동은 건강관리를 돕기 위 해 ‘광동진녹경’ 2박스(60일 분)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박 스를 더 증정하는 ‘2+1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광동 콜센터(1833-2625)를 통 해 참여할 수 있으며 구매 시 제품에 대한 상세 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2021년 4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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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3일 토요일
이슈 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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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1일 수요일
2021년 4월 3일 토요일
세계 3위 한국인의 커피사랑 세계 3위 한국인의 커피사랑 카페 시장 5조4000억, 미중 다음 코로나 거리두기로 매장 직격탄 스타벅스도 이익 11년만에 감소 홈커피배달커피는 매출 급증
Kamloops Photograph by KTW
일러스트=허윤주 디자이너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백화점에서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백화점에서 가장 붐비는 곳은 단연 카페다. 미국 가장 붐비는 곳은 단연 카페다. 미국 샌 샌프란시스코가 원조인 블루보틀을 비 프란시스코가 원조인 블루보틀을 비롯 롯해 테일러커피·카멜커피·미켈레커피 해 테일러커피·카멜커피·미켈레커피 등 등 지역별로 명성을 얻은 곳이다. 지 지역별로 명성을 얻은 곳이다. 지난 25 난 25일, 평일 오후임에도 5층에 위치 일, 평일 오후임에도 5층에 위치한 블루 한 블루보틀 카페는 대기번호가 130번 보틀 카페는 대기번호가 130번이 넘어 이 넘어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많았다.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많았다. 대기를 걸 대기를 걸어놓고 3시간째 백화점에 머 어놓고 3시간째 백화점에 머물고 있다는 물고 있다는 한 여성은 “(코로나로) 가 한 여성은 “(코로나로) 가뜩이나 하고 싶 뜩이나 하고 싶은 걸 못하는데 카페도 은 걸 못하는데 카페도 못 가나 싶어 오 못 가나 싶어 오기가 생겨서라도 마시 기가 생겨서라도 마시고 가겠다”고 했다. 고 가겠다”고 했다. 유명 카페 열풍은 ‘착시현상’?
유명 카페 열풍은 ‘착시현상’? 한국인의 커피사랑은 어제오늘 일은 한국인의 커피사랑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 아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 르면 2019년 한국의 커피전문점(카페) 르면 2019년 한국의 커피전문점(카페) 시장은 약 5조4000억원으로 미국·중 시장은 약 5조4000억원으로 미국·중국 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고, 국민 한 명 에 이어 세계 3위 규모고, 국민 한 명 이 카페에서 쓰는 돈도 연평균 약 10만 이 카페에서 쓰는 돈도 연평균 약 10 4000원으로 세계 3위다. 장기화하는 코 만4000원으로 세계 3위다. 장기화하는 로나19 사태가 이런 기류에 변화를 가져 코로나19 사태가 이런 기류에 변화를 왔을까. 가져왔을까. “코로나로 커피 매장은 직격탄을 맞 “코로나로 커피 매장은 직격탄을 맞 았어요. 일부 인기 카페들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만 보면 안 돼요. 그거는 착시 현상이라고요. 임대료 부담에 폐업하는 카페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한 커피업계 종사자의 말이다. 틀린 말 은 아니다. 카페들은 매장 내 시식금지, 1 시간 이내 이용 권장, 4인 이상 이용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제재의 타깃이 됐다. 국내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 스코리아조차 지난해 영 업이익이 전년보다 6.1% 줄어 11년 만에 첫 마이너 스를 기록했을 정도다. 연일 장사진을 이루는 카페 열풍에 대해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에서 정보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소셜미디어(SNS)를 방문하며 ‘나도 저 렇게 하고 싶다’는 동조현상과 함께 코 로나로 지친 자신에 대한 보상심리가 커 지고 있다”며 “커피는 큰 비용 부담 없 이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 복)’의 대표적인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로 카페는 매장별로 양극화가 심해졌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커피 문
았어요. 일부 인기 카페들에 사람들이 화는 한층 적극적으로 변했다. 대표적 몰리는 것만 보면 안 돼요. 그거는 착 인 게 홈카페 바람이다. 시현상이라고요. 임대료 부담에 폐업 직장인 김연주(39·서울 혜화동)씨는 하는 카페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최근 이탈리아 브랜드인 ‘드 한 커피업계 종사자의 말이다. 틀린 롱기’ 커피머신을 샀다. 커 말은 아니다. 카페들은 매장 내 시식금 피 원두를 넣으면 자동으 지, 1시간 이내 이용 권장, 4인 이상 이 로 에스프레소·아메리카 용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제재의 타 노·카페라테 등을 만들어 주 깃이 됐다. 국내 1위 커피전문점 스타 는 전자동 제품이다. 김 씨는 “평소 카페 벅스코리아조차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 투어가 유일한 취미였는데 코로나 이후 년보다 6.1% 줄어 11년 만에 첫 마이 제약이 많아져 삶의 질이 떨어지는 느낌 너스를 기록했을 정도다. 마저 들었다”며 “100만원이라는 거금을 연일 장사진을 이루는 카페 열풍에 들였지만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대해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개인용 커피머신도 점점 고급화하고 는 “온라인에서 정보 접근성이 좋아 있다. 코로나 전엔 원두를 갈아 필터에 지면서 소셜미디어(SNS)를 방문하며 ‘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내리는 ‘커피메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동조현상과 이커’나 물과 캡슐커피를 넣으면 커피가 함께 코로나로 지친 자신에 대한 보상 나오는 ‘캡슐 커피머신’이 일반적이었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커피는 큰 비 다. 가격은 10만~30만원대 정도다. 용 부담 없이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 하지만 코로나 이후엔 원두를 갈아 가심비(가격대비 만족)’ ‘소확행(작지만 필터에 담아 잘 다져 넣고 추출하는 ‘반 확실한 행복)’의 대표적인 대상”이라고 자동 커피머신’이나 원두와 물, 우유를 분석했다. 넣으면 종류별로 커피가 나오는 ‘전자 코로나로 카페는 매장별로 양극화가 동 커피머신’을 들이는 소비자가 많아졌 심해졌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커피 문 다. ‘브레빌(호주)’ ‘유라(스위스)’ ‘밀레 (독일)’등 수백만원이 넘는 제품이 즐비 하다. 필립스의 경우 지난해 6~12월 커 피머신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8.6% 증 가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화는 한층 적극적으로 변했다. 대표적 인 게 홈카페 바람이다. 직장인 김연주(39·서울 혜화동)씨는 최근 이탈리아 브랜드인 ‘드롱기’ 커피 머신을 샀다. 커피 원두를 넣으면 자동 으로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카페라테 등을 만들어 주는 전자동 제품이다. 김 씨는 “평소 카페투어가 유일한 취미 였는데 코로나 이후 제약이 많아져 삶 의 질이 떨어지는 느낌마저 들었다”며 “1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였지만 대만 족”이라고 말했다. 개인용 커피머신도 점점 고급화하고 있다. 코로나 전엔 원두를 갈아 필터 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내리는 ‘커피 메이커’나 물과 캡슐커피를 넣으면 커 피가 나오는 ‘캡슐 커피머신’이 일반적 이었다. 가격은 10만~30만원대 정도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엔 원두를 갈아 필터에 담아 잘 다져 넣고 추출하는 ‘ 반자동 커피머신’이나 원두와 물, 우유 를 넣으면 종류별로 커피가 나오는 ‘전 자동 커피머신’을 들이는 소비자가 많 아졌다. ‘브레빌(호주)’ ‘유라(스위스)’ ‘ 밀레(독일)’등 수백만원이 넘는 제품이
일러스트=허윤주 디자이너
즐비하다. 필립스의 경우 지난해 6~12 월 커피머신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8.6% 증가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가 키운 ‘개인’ 커피 주도권 사람들은 배달로라도 커피를 마시려 고 했다. 전국 2100여점에서 커피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인 이디야커피를 살 펴보니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 했던 지난해 12월 배달 매출이 전달보 다 57% 증가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주 문은 하루 중 11~14시, 17~20시에 집중 되고 있다. 점심·저녁 식사시간 전후 매 장을 이용하던 기존 고객 특성이 그대 로 반영된 셈이다. 오는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1 서울카페쇼’를 준비 중인 엑스포 럼의 오윤정 이사는 “그동안 한국은 카 페에서 소비되는 커피 문화가 주를 이 뤘지만 코로나 이후 개인이나 가정을 중심으로 커피를 즐기려는 수요가 크 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코로나가 키운 ‘개인’ 커피 주도권
사람들은 배달로라도 커피를 마시려 고 했다. 전국 2100여점에서 커피 배달 서 비스를 운영 중인 이디야커피를 살펴보 니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배달 매출이 전달보다 57% 증가하며 겨울철 최고치를 찍었다. 주문은 하루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캐나다의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중 11~14시, 17~20시에 집중되고 있다. 점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한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심·저녁 식사시간 전후 매장을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이용하던 엮어서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기존 고객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진행 중에 있다. 오는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1 서울카페쇼’를 준비 중인 엑스포 럼의 오윤정 이사는 “그동안 한국은 카 페에서 소비되는 커피 문화가 주를 이뤘 지만 코로나 이후 개인이나 가정을 중심 으로 커피를 즐기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 이소아 기자 다”고 말했다. lsa@joongang.co.kr 제17293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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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1일 수요일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2021년 4월 3일 토요일
‘라일락’ ‘라일락’향기 향기 머금고 머금고 스물아홉 스물아홉 아이유가 아이유가 돌아왔다 돌아왔다 ‘음원 강자’ 아이유가 돌아왔다. 정규 5 주 같은 ‘셀러브리티’부터 수트 차림의 ‘음원 강자’ 아이유가 돌아왔다. 정규 5 주 같은 ‘셀러브리티’부터 수트 차림의 집 ‘라일락’은 25일 발매 직후 음원차트 ‘코인’까지 소화 가능한 아티스트”라며 집 25일 발매‘라일락’은 직후 음원차트 ‘코인’까지 소화 그린 가능한 아티스트”라며 를 ‘라일락’은 평정했다. 타이틀곡 공개 “사랑의 권태를 ‘돌림노래’나 가창 를 평정했다. 타이틀곡 ‘라일락’은 공개 “사랑의 권태를 그린 ‘돌림노래’나 가창 16시간 만에 멜론 24히트(Hits) 1위에, 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아이와 나 16시간 만에 멜론 24히트(Hits) 1위에, 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아이와 나 ‘코인(Coin)’ ‘플루(Flu)’ 등 수록곡 10 의 바다’ 같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록 ‘코인(Coin)’ ‘플루(Flu)’ 수록곡 지 10 의 바다’앨범 같은전체를 어디로듣게 튈지만드는 모르는힘”이 수록 곡 중 6곡이 상위 10위권에등 안착했다. 곡들이 곡 중5월 6곡이 상위실시간 10위권에 안착했다. 지 곡들이 앨범 전체를 듣게 만드는 힘”이 난해 멜론이 음원 차트를 폐 라고 말했다. 난해 5월 멜론이 실시간 음원 차트를 폐 라고 말했다. 지하고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개편하 30일 현재 멜론 톱 100 중 15곡이 아 지하고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개편하 30일 현재 2011년 멜론 톱MBC 100 중 15곡이 아 면서 사라졌던 ‘줄 세우기’ 현상이 돌아 이유 곡이다. 드라마 ‘최고 면서 세우기’ ‘셀러브리티 현상이 돌아 이유 곡이다. MBC 드라마 ‘최고 온 것.사라졌던 지난 1월‘줄 선공개한 의 사랑’ OST2011년 ‘내 손을 잡아’처럼 역주 온 것. 지난 1월 선공개한 ‘셀러브리티 의 사랑’ OST ‘내 손을 잡아’처럼 역주 (Celebrity)’로 공개 3시간 만에 1위에 행한 곡도 있고 2019년 11월 발매한 미 (Celebrity)’로 공개 3시간 만에 1위에 행한 곡도 있고 2019년 11월 발매한 미 올랐던 아이유는 개편 후 최단 기록 1, 2 니 5집에 수록된 ‘러브 포엠’ ‘블루밍’ 올랐던 아이유는 개편 후 최단 니 5집에흥행 수록된 위를 모두 차지하게 됐다. 이전기록 최고1,기2 등 장기 곡도‘러브 포함돼포엠’ 있다.‘블루밍’ 여성 솔 위를 모두 차지하게 됐다. 이전 최고 기 등 장기 흥행 곡도 포함돼 있다. 여성 솔 록은 지난해 7월 MBC ‘놀면 뭐하니?’에 로 가수 최초로 두 차례 골든 디스크 음 록은 지난해 7월 MBC ‘놀면 뭐하니?’에 로 가수 최초로 두 차례 골든 디스크 음 서 공개된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원 부문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김진 서 공개된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원 부문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김진 가 세운 18시간이다. 우 위원은 “아이유는 신곡이 나오면 구 가 세운 18시간이다. 우 위원은 “아이유는 나오면 구 아이유가 나오면 유독 차트가 출렁 곡의 소비가 증가하는신곡이 현상이 가장 두 아이유가 유독 차트가 출렁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이“‘밤편지’ 가장 두 [사진 EDAM엔터테인먼트] 곡의 이는 이유는 나오면 뭘까. 가온차트 김진우 수 지난 25일 정규 5집 ‘라일락’을 발매한 아이유. 디즈니 공주부터 수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드러지게 나타나는 가수”라며 [사진 EDAM엔터테인먼트] 드러지게 나타나는 가수”라며 “‘밤편지’ 이는 이유는 뭘까. 가온차트 김진우 수 지난 25일 정규 5집 ‘라일락’을 발매한 아이유. 디즈니 공주부터 수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석연구위원은 “방탄소년단(BTS)이나 (2017)가 가온차트 톱 50안에 69주간 머 석연구위원은 “방탄소년단(BTS)이나 가온차트수상한 톱 50안에 69주간 머 블랙핑크 같은 아이돌 그룹이 컴백하 정규 5집‘라일락’음원차트 평정 아이유의 음악이 곧 청춘의 배경음악 쇼에서 “제가 프로듀싱을 맡은 후부터 (2017)가 무르며 롱런상을 데 이어 ‘블루 블랙핑크 같은 아이돌 아이유의 곧 청춘의 배경음악 쇼에서 “제가 프로듀싱을 맡은 후부터 롱런상을 수상한 데 경신 이어 중”이 ‘블루 5집‘라일락’음원차트 평정 면 팬덤 중심으로 음원 그룹이 소비가 컴백하 증가하 정규 (BGM)인 음악이 셈.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창작자로서 생각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무르며 밍’은 70주를 넘어서며 기록 타이틀곡 멜론 1위, 톱10에 6곡 면 팬덤 중심으로 음원 소비가 증가하 타이틀곡 멜론 1위, 톱10에 6곡 (BGM)인 셈. 김윤하 출발해 대중음악평론가 생각이보여 많이 들어가다 보니 밍’은 70주를 넘어서며 기록 경신 중”이 지만 아이유가 컴백하면 일반 대중들 는 “국민 여동생으로 독보적인 창작자로서 보컬리스트로서 라고 밝혔다. “촘촘한 성장사, 청춘의 배경음악” 지만 아이유가 컴백하면 일반 최근 대중들 “국민 여동생으로 출발해그의 독보적인 보여 라고 밝혔다. 다채로운 활 도 함께 유입된다”고 밝혔다. 멜 “촘촘한 성장사, 청춘의 배경음악” 는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한 성장 보컬리스트로서 드릴 수 있는 범위가 좁 배우로서 도 함께 유입된다”고 밝혔다. 최근 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한 그의 성장 드릴 수 있는 범위가 좁 배우로서 활 론 일간 차트 1위에 오른 경서의 ‘밤하 자작곡 욕심 덜고 나얼 등과 협업 곡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20대 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동도 꾸준히다채로운 새로운 팬 자작곡 욕심 덜고 나얼 등과 협업 론 일간 차트 1위에 오른 경서의 ‘롤린’ ‘밤하 곡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20대 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동도 꾸준히 새로운 늘의 별을’이나 브레이브걸스의 라는 시간이 정리되는 느낌일 것”이라 며 “새로운 작곡가들과 을 유입시키는 효과를 팬 낳 늘의 별을’이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라는 시간이 정리되는 느낌일 것”이라 며 “새로운 작곡가들과 을 유입시키는 효과를 낳 의 하루 이용자 수가 30만~40만명 수 고 말했다. 작업하다 보니 자극이 고 있다. 지난 4년간 출연 의 하루 이용자 수가‘셀러브리티’나 30만~40만명‘라 수 고 말했다.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다. 작업하다 자극이 고 있다.목록만 지난 4년간 준이라면 아이유의 아이유도 많이 됐고 보니 안 해본 장르 한 작품 봐도 출연 겹치 준이라면 아이유의 ‘셀러브리티’나 ‘라 아이유도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다. 많이 됐고 안 해본 장르 한 작품 목록만 봐도 겹치 일락’은 80만명이 넘는다. 평소의 두 배 “한 떨기 스물셋 좀/ 아가씨 태가 나네” 를 시도하는 쾌감이 있 는 캐릭터가 없다. tvN 드 일락’은 80만명이 넘는다. 평소의 두 배 “한 떨기 스물셋 좀/ 아가씨 태가 나네” 를 시도하는 쾌감이 있 는 캐릭터가 없다. tvN 드 다. 24시간 누적으로 여간하면 움직이 (‘스물셋’)라며 ‘다 큰 척’ 하던 그는 이제 었다”고 밝혔다. 작사 라마 ‘나의 아저씨’(2018) 다. 24시간 (‘스물셋’)라며 ‘다 큰 척’ 하던 그는 이제 었다”고 밝혔다. 작사 ‘나의 아저씨’(2018) 지 않게 된누적으로 ‘콘크리트여간하면 움직이 “어느 작별이 이보다 완벽할까…하이얀 는 전곡 참여했지만, 작 지난 1월 공개한 ‘셀러브리티’재킷. 라마 의 이지안이 밑바닥에서 지난 1월 공개한 ‘셀러브리티’재킷. 의 이지안이 밑바닥에서 지 않게 된 ‘콘크리트 “어느 작별이 이보다 완벽할까…하이얀 는 전곡 참여했지만, 작 차트’도 아이유에게만 우리 봄날의 클라이맥스”(‘라일락’)라 곡은 ‘셀러브리티’와 ‘코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차트’도 아이유에게만 우리 봄날의 클라이맥스”(‘라일락’)라 ‘셀러브리티’와 ‘코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큼은 남의 얘기다. 고 읊조릴 만큼 ‘어른’이 됐다. ‘바일락’ 곡은 인’ 2곡에만 이름을 올렸다. ‘봄 안녕 봄’ 견뎌냈다면, ‘호텔 델루나’(2019)의 장만 큼은 남의 얘기다. 고 읊조릴 만큼 ‘어른’이 됐다.앨범에 ‘바일락’ 2곡에만 이름을악뮤 올렸다. ‘봄 안녕 봄’ 견뎌냈다면, ‘호텔 델루나’(2019)의 장만 이는 올해 한국 나이 과 ‘하일락’, 두 종류로 준비한 대 인’ 은 나얼, ‘어푸’는 이찬혁, ‘돌림노 월은 화려하기 그지없는 스타일링을 선 이는 올해 한국 나이 과 ‘하일락’, 두 종류로 준비한 앨범에 대 은 나얼, ‘어푸’는 악뮤 이찬혁, ‘돌림노 월은 화려하기 그지없는 스타일링을 선 스물아홉살이 된 그가 해서도 “꽉꽉 채워서 여러분께 보여드린 래’는 딘과 함께 만든 곡이다. 보였다. 옴니버스 단편영화 ‘페르소나’ 스물아홉살이 된 그가 해서도 “꽉꽉담은 채워서 여러분께새로 보여드린 래’는 딘과 함께 만든 곡이다. 단편영화 지난 13년을 음악 속에 저의 20대를 ‘바일락’과 쓸 30 처음 랩에 도전한 ‘코인’이나 ‘어푸’ 보였다. (2018)와옴니버스 31일 개봉하는 영화‘페르소나’ ‘아무도 없 지난 13년을 음악 속에 저의 20대를 담은 ‘바일락’과 새로 쓸 30 처음 랩에 도전한 ‘코인’이나 ‘어푸’ (2018)와 31일 개봉하는 영화 ‘아무도 없 켜켜이 쌓아놓은 결과 대 젊은 날의 추억에 인사하는 ‘하일락’” 등의 노랫말엔 가시가 돋쳐 있다. “최 는 곳’ 역시 낯선 얼굴투성이다. 김 위원 켜켜이 대 젊은다음으로 날의 추억에 인사하는 ‘하일락’” 노랫말엔 가시가 돋쳐한있다. “최 는 역시델루나’ 낯선 얼굴투성이다. 위원 이기도 쌓아놓은 하다. 싱글결과 ‘스 이라며 나아갈 채비를 마쳤음 등의 악의 패를 가지고 싹 쓸어/ 수 배우 은 곳’ “‘호텔 방영 시점과 김 맞물려 이기도 싱글 ‘스 이라며 다음으로 나아갈 채비를 마쳤음 패를 싹 쓸어/ 배우 은 “‘호텔 델루나’ 방영 시점과 맞물려 5집‘라일락’앨범 재킷. 무 살의 하다. 봄’(2012)을 시 을 알렸다. ‘젊은 날의 추억’이라는 라일 악의 고 싶음 더가지고 예의 있게 굴어”한 등수 타고난 팬카페 회원과 유튜브 구독자 수가 급증 5집‘라일락’앨범 재킷. 무 살의 봄’(2012)을 시 을 알렸다. ‘젊은 날의 추억’이라는 라일 고 싶음 더 예의 있게 굴어” 등 타고난 팬카페 회원과 유튜브 구독자 수가 급증 작으로 미니 4집 타이 락의 꽃말에 걸맞은 작별 인사다. 갬블러의 자신감과 “게워내더라도 지 했다”며 “작품 활동이 음악 활동에도 영 작으로 미니 4집 타이 락의 걸맞은정규 작별앨범인 인사다.만큼 써 갬블러의 “게워내더라도 지 했다”며 “작품선순환 활동이구조가 음악 활동에도 틀곡 ‘스물셋’(2015), 정규 4집 ‘팔레트’ 4년꽃말에 만에 발매한 는 건 난 못자신감과 참아/ 제일 높은 파도 올라 향을 미치는 형성돼 영 있 틀곡 ‘스물셋’(2015), 정규 4집 ‘팔레트’ 4년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인 만큼 써 는 건 난 못 참아/ 제일 높은 파도 올라 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있 민경원 기자 (2017), 싱글 ‘에잇’(2020) 등으로 이어 둔 자작곡도 많았지만 과감하게 덜어냈 타” 등 서퍼에 빗댄 승부욕이 돋보인다. 다”고 말했다. 민경원 기자 (2017), ‘에잇’(2020) 등으로 이어 둔 과감하게 덜어냈 타” 등 서퍼에 빗댄“아이유는 승부욕이디즈니 돋보인다. 진 나이싱글 시리즈를 듣고 자란 20대에겐 다.자작곡도 아이유는많았지만 25일 네이버 나우 라이브 김윤하 평론가는 공 다”고 말했다. storymin@joongang.co.kr storymin@joongang.co.kr 진 나이 시리즈를 듣고 자란 20대에겐 다. 아이유는 25일 네이버 나우 라이브 김윤하 평론가는 “아이유는 디즈니 공
두 두 차례 차례 미룬 미룬 광주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마침내 마침내 내일 내일 개막 개막 40개국 450여점, 기간 39일로 줄어 40개국 450여점, 기간 39일로 줄어 ‘떠오르는 마음 ’주제, 삶·죽음 다뤄 ‘떠오르는 마음 ’주제, 삶·죽음 다뤄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차례나 연기된 제 코로나19 확산으로 두4월 차례나 연기된 제 13회 광주비엔날레가 1일 마침내 개 13회 광주비엔날레가 4월 1일 마침내 개 막한다. 행사 기간은 당초 73일에서 39일 막한다. 행사 기간은 당초 73일에서 39일 로 축소됐다.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로 축소됐다.Rising, ‘떠오르는 마음,Tuning)’을 맞이하는 영혼(Minds Spirits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을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에선 40여 개국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에선 40여 개국 69 작가(명/팀)가 450여 점을 선보인다. 69 작가(명/팀)가 선보인다.데 이번 비엔날레450여 공동 점을 예술감독은 이번 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은 데 프네 아야스(Defne Ayas·45)와 나타 프네 아야스(Defne Ayas·45)와 나타 샤 진발라(Natasha Ginwala·36). 터 샤 진발라(Natasha Ginwala·36). 터 키 출신의 아야스는 러시아 V-A-C 재 키 출신의 아야스는 러시아 V-A-C 재 단 큐레이터이고, 인도 출신인 진발라 단 큐레이터이고, 인도 출신인 진발라 는 독일 베를린 그로피우스 바우 큐레 는 독일 베를린 그로피우스 바우 큐레 이터다. 이번 전시 주제는 서구 사회와 이터다. 이번 전시합리성과 주제는 서구 근대를 지탱해온 이성 사회와 중심에 근대를 지탱해온 합리성과 이성 중심에 서 벗어나 비서구 세계의 시각으로 삶 서 벗어나 비서구 세계의 시각으로 삶 과 죽음을 탐구하고, 인류 역사에서 주 과 죽음을 인류 역사에서 주 목받지 못한탐구하고, 다양한 존재들을 드러내고 목받지 못한 다양한 존재들을 드러내고 일깨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깨우겠다는 담고광주비엔날레 있다. 전시는 메인의미를 전시장인 전시는 메인 전시장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양림 전시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양림 제17293호 40판 제17293호 40판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오른쪽)와 나타샤 진발라, 존 제라드의 영상 설치작품 ‘옥수수 작업’.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오른쪽)와 나타샤 진발라, 존 제라드의 영상 설치작품 ‘옥수수 작업’.
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광주극장 에서 동시에 열린다. 특히 광주비엔날레 에서 동시에 열린다.중특히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개 전시실 1전시실을 광주비 전시관 5개 전시실 중 1전시실을 광주비 엔날레 사상 최초로 무료 개방한다. 아 엔날레 사상 최초로 아 야스와 진발라 감독은무료 지난개방한다. 2월 전시 현 야스와 감독은 지난 2월 무료 전시 현 장에서 진발라 연 인터뷰에서 “전시실 개 장에서 연 인터뷰에서 “전시실 무료 개 방은 이 장소를 사랑해준 광주 시민에 방은 이것”이라며 장소를 사랑해준 시민에 바치는 “작품을광주 더 보고 싶 바치는 것”이라며 “작품을 더 보고 싶 으면 안으로 한 걸음 더 들어와 달라”고 으면 안으로 한 걸음 더 들어와 달라”고 말했다. 말했다. 이곳엔 한국 화가 민정기, 사진작가 이곳엔 민정기, 사진작가 이갑철 등한국 국내 화가 작가와 사미족 오우티 이갑철 등 국내 작가와 사미족 피에스키, 존 제라드 등 해외 작가오우티 등총 피에스키, 존 제라드 등 해외 작가 등 총
8명의 작품이 설치됐다. 샤머니즘박물 8명의 작품이 설치됐다. 샤머니즘박물 관과 가회민화박물관의 부적과 민화, 관과 가회민화박물관의 돌조각 등도 선보인다. 부적과 민화, 돌조각 등도 선보인다. ‘온전히 죽지 못 국립광주박물관에선 국립광주박물관에선 ‘온전히 죽지 못 하는 자들’이라는 제목으로, 죽음과 사 하는 자들’이라는 제목으로, 죽음과 후세계, 육체의 한계성 등의 개념을 사 다 후세계, 육체의 한계성 등의 개념을 다 룬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작가는 룬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세실리아 작가는 테오 에셰투, 갈라 포라스-킴, 테오 에셰투, 갈라 세실리아 비쿠냐 등이다. 이 포라스-킴, 중 현재 칠레 출신의 비쿠냐 등이다. 이 중 현재 칠레 출신의 시인이자 미술가 비쿠냐는 피노체트 정 시인이자 미술가 비쿠냐는 피노체트 권하에서 영국으로 망명한 인물로, 정 이 권하에서 영국으로 이 번 비엔날레에서 군부망명한 독재에인물로, 맞서 연대 번 비엔날레에서 군부 독재에 맞서 연대 하는 사람들을 소재로 회화 연작과 배 하는 사람들을 소재로 회화 연작과 배
[사진 광주비엔날레] [사진 광주비엔날레]
너 작업을 선보인다. 너 작업을 선보인다.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펼쳐지는 광주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펼쳐지는 광주 비엔날레커미션(이하 GB커미션)전시 비엔날레커미션(이하 도 꽉 보아야 할 전시로GB커미션)전시 꼽힌다. 이불 작 도 꽉 보아야 할 전시로 꼽힌다. 이불 작 가는 이곳에서 아크릴 거울 등을 활용 가는 이곳에서 아크릴 거울비무장지대 등을 활용 한 신작과 2018년 철거된 한 신작과 2018년 철조망 철거된 등을 비무장지대 (DMZ) 감시초소 소재로 (DMZ) 감시초소 철조망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옛 국군광주병원 한 선보인다. 옛1980년 국군광주병원 은 작품을 1964년 개원했으며 당시 계 은 1964년 개원했으며 1980년 당시 계 엄사에 연행돼 심문받는 과정에서 부 엄사에 연행돼 심문받는 과정에서 부 상한 시민들이 치료받던 곳. 2018년 이 상한 시민들이 곳. 2018년 이 곳에서 선보인 치료받던 마이크 넬슨의 설치작 곳에서 선보인 마이크 넬슨의 설치작 업 ‘거울의 울림’은 폐허와 같은 실제 업 ‘거울의 울림’은 폐허와 같은 실제
공간과 어우러져 큰 반향을 불렀다. 올 공간과 어우러져 큰 반향을 올 해에도 넬슨을 비롯해 지난해불렀다. 국립아시 해에도 넬슨을 비롯해 지난해 국립아시 아문화전당에서 전시된 임민욱 작가의 아문화전당에서 전시된 임민욱 작가의 ‘채의진과 천 개의 지팡이’ 등의 작품을 ‘채의진과 천 개의 지팡이’ 등의 작품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 다시 한번 선보인다. 온라인 전시도 강화했다. 아야스와 온라인 아야스와 진발라 두 전시도 감독이 강화했다. 직접 작품을 설명하 진발라 두 감독이 직접 후 작품을 설명하 는 동영상이 행사 개막 비엔날레 공 는 동영상이 행사 개막 후 비엔날레 공 식 웹사이트와 SNS에서 순차 공개된 식 SNS에서 순차 공개된 다. 웹사이트와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는 29일자 지 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는 29일자 지 면에서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소개하며 면에서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소개하며 “지난 수년간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최 “지난 수년간 광주비엔날레는 최 고 수준의 큐레이터를 감독으로세계 선임해 고 수준의 큐레이터를 감독으로 선임해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이 조명받는 데 큰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이 조명받는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1995년 첫 회데 이래 역할을 해왔다”면서 “1995년 첫회 이래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미술계 행사의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평가했다. 미술계 행사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관람객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관람객 수 제한 등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 수 제한 등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 다”며 “지구촌 공동체가 겪는 위기에 이 다”며 “지구촌 공동체가 위기에 이 번 비엔날레가 공동체의겪는 가치, 예술의 번 비엔날레가 공동체의 가치, 예술의 힘을 더 일깨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 힘을 일깨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 다”고더 말했다. 행사는 5월 9일까지. 다”고 말했다. 행사는 5월 9일까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2021년 4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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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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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항녕의 조선, 문명으로 읽다 동아시아, 제국과 평화 사이
조공책봉의 관계, 평화경제효과도 있었다 조선 태종 7년(1407) 5월 1일, 중국 명나 라 영락제는 조선에 사신을 보내 이렇게 말했다. “안남(安南)의 진일규(陳日煃) 는 의리를 생각하고 문화를 지향하여 솔선해 공물을 바쳤다. 근래 호일원(胡 一元)이 임금을 죽이고 백성을 병들게 하여 원성이 길에 가득했다. 부득이 군 사 80만을 거느려 토벌하게 했다.” 안남은 지금 베트남 땅에 있던 나라 다. 영락제는 1406년 진 왕조를 전복하고 등장한 호 왕조를 정벌한다는 명분으로 안남을 공격했다. 동원된 군사는 80만 이라고도 하고 20만이라고도 한다. 명나 라 군대는 엄청 고생했다. 아무튼 1407 년 호 황제를 사로잡아 남경으로 압송했 지만, 당시 사령관 장보가 1년 뒤에나 명 나라로 귀국하는 것으로 보아, 조선으로 조서를 보낼 당시 베트남 사태가 진정된 것은 아니었다. 영락제는 베트남 정벌이 채 수습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남을 평 정했으니, 조선은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허풍과 협박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제 국의 불안감이고 의심이다.
각각 상비군과 병농일치로 특징지어 진 천자국와 제후국의 상이한 군사 제 도는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18세기 동아시아 상황을 놓고 살펴보자. 청사 고(淸史稿)에 나오는 15개 항목의 청나 라 세출 예산을 보면, ‘만한병향(滿漢兵 餉)’, 즉 만주족과 한족으로 구성된 팔기 군 등 황제 직속부대와 정예부대 20만 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군사비가 중앙 재정의 49%를 차지했다. 또한 변방 각 성(省)에 지원하는 군사 비용인 협향(協 餉)이 지방재정의 29%를 차지했다. 이 렇게 보면 전체 재정 중 군사비가 50%를 훌쩍 넘게 된다. 전시가 아니라도 청나 라는 국방을 위해 항상 경비 태세를 갖 춘 군대를 유지했다. 거기에 주변 제후 국이 외부의 침략을 받으면 보호할 의무 까지 져야 했으니, 전쟁이라도 나면 군사 비는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었다. 조금 나아졌던 명나라 재정이 임진왜란에 참 전한 뒤 곤두박질쳐서 나라가 망하기에 이른 것은 그 때문이었다.
북관(北關·함경도) 지역에서 활약 한 인물을 그린 ‘북관유적도첩(北 關遺蹟圖帖)’에 실린 ‘야연사준도 (夜宴射樽圖)’. ‘밤에 잔치를 하던 중 술동이에 화살이 꽂히다’라는 뜻으로, 6진 개척으로 알려진 세종 대 김종서의 일화를 그렸다. 조선시 대 북방은 몇 사례 소동이 있었지 만 대체로 평온했다. 위 작은 사진 은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 [사진 고려대박물관중앙포토]
임란·호란 제외하면 대외관계 안정적 명 태조 “조선은 정벌 말아야 할 나라”
여말선초 요동(遼東) 정벌 논의에 이 어 실제 군사행동에 들어간 적이 있었 다. 위화도 회군으로 무산됐다. 요동 을 사이에 두고 조선은 명나라와 적대 적 행위를 피할 수 있었고, 곧 두 나라 의 조공 관계가 유지됐다. 명 태조 주원 장이 후대 황제에게 남긴 훈계인 황명 조훈(皇明祖訓)에서 ‘정벌하지 말아야 할 나라’로 15개국을 들고, 조선을 맨 먼 저 꼽은 까닭일까. 왕자의 난 전후로 조 선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며 토벌을 청 하는 병부(兵部)에 대해서도 명 태조는 ‘전쟁은 재앙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명나라는 조공을 제외하면 조선의 국 내 사정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으니, 두 가지 증거가 있다. 하나는 흔히 종계 변무(宗系辨誣)라고 부르는, 이성계의 가계가 고려 권력자 이인임의 후손이라 고 명나라의 태조실록과 대명회전 (大明會典)에 잘못 기록된 것을 바로 잡는 일이었다.(권문세족인 이인임 일 파는 이성계에게 밀려났다) 조선 건국 초에 문제가 된 일이 1589년(선조22)에 야 해결됐으니 무려 200년이 걸렸다. 다 른 하나는 임진왜란 때 원군으로 왔던 명나라 원황(袁黃)이 조선에 경국대전 (經國大典)이 있음을 알고 얻어가려고 했던 일이다. 명나라는 이 법전의 존재 조차 모르고 있었고, 조선은 이 책을 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명나라와 주변국 관계를 한마디로 요 약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조선과 명나라의 관계에서 조공이라는 외교, 국제 관계가 국내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국왕 이 즉위하면 명 황제가 주는 임명장인 고명(誥命)과 인신(印信)을 받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책봉의 의례성이다. 임진왜란은 조선과 명나라의 외교 관 계를 확증했다. 명나라 입장에서는 순 망치한(脣亡齒寒), 즉 입술인 조선이 무 너지면 바로 자신들이 다칠 것이라는 제17293호 40판
태조 이성계
세종
명 태조
명 영락제
자국의 이해에 대한 실리적 고려가 있 었다. 또한 조선과의 평화 관계를 유지 할 필요성 및 조공국에 대한 책임감도 있었다. 한편 조선이 일본과 공모하여 명나라를 침략하려고 한다는 의심도 끼어들었다. 결국 전통적 우호 관계를 고려하여 파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 가 됐다. 이 복잡성과 긴장의 경험을 빼 고는 ‘춘추대의(春秋大義)’니, ‘사대(事 大)’니 하는 관념을 이해할 수 없다. 사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맹자(孟子) 는 흥미롭게도 사소(事小)를 말한다. “큰 나라인데 작은 나라를 섬기는 것은 천리(天理)를 즐거워하는 일이고,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은 천리를 두려워하는 일이다. 천리를 즐거워하는 자는 천하를 보전하고, 천리를 두려워 하는 자는 나라를 보전하리라.” 사소에 대한 맹자의 착상이 중화(中 華)-이적(夷狄) 질서를 염두에 둔 것인 지는 단언할 수 없다. 허나 중국과 주변 국의 지정학적 조건에 적용해보면 쉽게 이해된다. 명과 조선, 혹은 명과 안남 식 의 1대 1이라면 명의 대응은 비교적 쉬 울 수 있다. 그러나 1 대 다(多·때에 따라
북방 수비하는 군사비 부담 줄어 당대 중국·일본에 비해 크게 낮아 상비군 부족한 조선, 임란 때 곤욕 동북아 평화 어떻게 찾아야 하나
20개 이상의 주변 나라나 종족)라면 결 코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사소(事小)하 지 않으면 강대한 제국인들 무슨 수로 천하를 보전하겠는가. 조선 초기, 명나라 사신은 조선의 토 지세 징수와 군사 제도에 대해 묻는다. 조선은 명과 달리 평소에 농사를 짓다가 때가 되면 군사로 차출하는 병농일치를 시행한다는 말에 사신은 아주 흡족해하 면서 돌아갔다. 제후국인 조선이 상비군 을 갖는 것은 매우 위협적일 수 있기 때 문이다.(이러한 조선의 군사제도는 임진 왜란이 일어났을 때 신속한 대응을 어렵 게 했다. 당시 조선은 상비군이 적었고 관군은 교대로 입대하는 농민군인 육군 과 수군을 중심으로 편제됐다. 정규군 의 불균형은 의병이 메웠다)
세계 10위권 한국, 약한 평화는 없다 1970년대 시련과 극복(사진)이라는 중고
몸을 상하는 것이고, 말 그대로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짜는 재정
등 교과서가 있었다. 늘 침략만 받고 시달린
지출을 수반한다. 그걸 피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은 당연하다. 특
‘민족사’를 주입하며 약소국 콤플렉스를 만
히 기성세대에게는 의무다.
들어내던 시절, 그래서 안으로 ‘단결’을 외
동아시아에서 조선이 작은 나라가 아니었다. 아니 명나라가
치며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수탈을 합리화
볼 때 중국 다음으로 큰 나라였다. 지금의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하던 이데올로기가 있었다.
도 정치의식-경제-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큰
과연 전 세계 역사에서 500년 동안 두 차례의 침략 전쟁만 겪
나라이다. 약소국 운운하는 찌든 생각을 벗어나 국제적 위상에
었던 문명이 있었는가. 전쟁은 직접적으로 멀쩡한 젊은이들이
맞는 책임과 비전을 보여주는 나라를 만들 때다.
에도 막부 시절의 일본은 어떠했을까. 18세기 에도 막부는 군비, 즉 무사(武 士)에게 지불하는 ‘절미(切米)·역료(役 料)’가 재정의 42%에 이르렀다. 전국을 통합한 에도 막부 재정은 직속 가신(家 臣)의 군사력과 농민의 공물 납입을 기 반으로 집권 권력을 유지했다. 그렇더라 도 무사를 정점으로 하는 신분제를 유 지하기 위한 재정지출=군비는 영주-봉 건제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필요했다. 19세기 막부 말기 무사에게 지급되던 절 미·역료의 비중이 28%로 떨어지면서 무사 계급이 몰락했고, 에도 막부 역시 사라져갔다. 한편 조선은 국역(國役·나라에 지는 의무)으로 이루어지는 노동력 징발(군 역·직역·향리 등)과 군포(軍布)나 쌀 납 부 같은 현물납, 기타 인건비를 지출해 야 했는데, 군사 기관의 재정이 속한 세 출 항목인 병전(兵典)에는 재정 세출이 19%에 해당했다. 이것도 수도 경비를 위한 재원이 대부분이었으므로 ‘국방 비’ 성격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또 기관 자체의 유지비도 포함돼 있어 ‘군비’로 보기에도 어려운 점이 있다. 지방의 병 영(兵營)과 수영(水營)을 고려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와 같이 청나라나 에도 막부의 재정과 비교할 때 조선의 군사비 지출 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조선은 세종 때 4군 6진을 정비하면 서 여진족과 충돌한 이래로 간간이 변 방의 전투가 있었지만 대체로 북방과 평화를 유지했다. 후금-청이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다. 청나라와 두 차례 호란 을 치른 뒤 다시 200년 이상 북방은 평화 로웠다. 북방을 지켜야 하는 군사비가 적게 들었다는 뜻이다. 조공-책봉 체제 의 평화의 경제적 효과였다. 제국은 사 라지고(사라졌다고 믿고) 대등한(대등 하다고 믿는) 국민 국가들이 어깨를 비 비는 동아시아는 과연 평화로운 길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건강한 가족
2021년 4월 3일 토요일
B5
새우등 허리도 꼿꼿이 펴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
건강한 가족
척추 질환 치료는 최소침습적인 ‘양방 명의 탐방 - 최일헌 강북연세병원장 향 척추 내시경 치료’가 대세다. 피부 를 광범위하게 절개하는 대신 가늘고 피부·근육 절개 최소화 기다란 두 개의 척추 내시경을 2021년 넣어 3월 29일원형 월요일 척추뼈 보존 가능 치료한다. 퇴행성 변화로 척추 신경이 통증 완화, 후관절 보호 눌려 심해지는 지긋지긋한 목·허리 통 증을 없앤다. 피부·근육 절개를 최소 화하고, 척추뼈를 원형 그대로 보존 해 일상 복귀도 빠르다. 서울 노원구 에 위치한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병원 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을 이용한 최 소침습적 접근으로 근본적인 척추 질 건씩 4년 이상 꾸준히 집도해야 가능 환 치료를 추구한다. 최일헌 병원장은 척추뼈까지 최소 한 수치다. 침습적인 접근이 가능한 양방향 척추 원장 내시경 치료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예 다양한 척추 질환 치료에 활용 최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중증 허 상했다. 그가 지금까지 선도적으로 임 상 적용을척주도해 온 배경이다. 양방 리 디스크 등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 습적인 ‘양방향 향 척추 내시경 치료는 기존 척추 질 요한 다양한 척추 질환을 양방향 척 다. 피부를환광범위하 치료의 단점을 보완·개선한 최신의 추 내시경으로 치료한다. 척추 질환은 척추 질환 치료 트렌드다. 척추 구조 목·허리 통증이 만성화하고 나서야 뒤 기다란 두 개의 척 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효과적으로 목· 늦게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대부 한다. 퇴행성 허리변화로 통증을 완화한다. 최 병원장은 “ 분 고령인 데다 목·허리 통증뿐 아니 최소침습적 접근이 가능한, 진보한 척 라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는 지긋지긋한 목· 추 질환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양방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약물·물리 치 향 척추 내시경 치료는 척추 전반에 료를 중심으로 한 비수술적 방식으로 ·근육 절개를 최소 걸친 해부학적 지식과 숙련된 손놀림 는 통증 관리가 어렵다. 게다가 중증 그대로 보존해 일상제한된 시야에서만 움직이 인 상태에서 약물·물리 치료만 반복 이 필수다. 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충분 하면 척추 신경이 눌리는 범위만 넓어 원구에 위치한 강북 히 숙지해야 한다. 그래야 작은 움직임 질 뿐이다. 그 여파는 전신으로 퍼진 은 양방향으로 척추최대한의 내시 치료 효율을 끌어낼 수 다. 허리는 구부정해지고, 다리는 힘 있다. 그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 이 빠져 절뚝거리고, 배뇨 장애로 삶 접근으로를근본적인 1300건 이상 집도한 전문가다. 양 의 질은 뚝 떨어진다. 그렇다고 수술을 강행하기에는 두 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를 매달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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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탐방 두레치과 2면 려울 수밖에 없다. 병든 조직을 제거 하고 시야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피부를 광범위하게 째고 근육을 박리 하는 과정에서 정상 조직 손상이 뒤 따른다. 그만큼 척추 불안정성이 생 길 가능성이 높다. 최 병원장이 수술 과 비수술의 경계에서 최소침습적 방 식으로 접근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에 주목한 이유다. 치료는 국소 마취 후 0.5~0.9㎝의 작은 구멍을 뚫 은 다음 근육과 근육 사이를 생리식 염수로 벌려 생긴 틈으로 척추 내시 경을 밀어 넣어 병변에 접근해 이뤄진 다. 바늘을 찔러 주사하는 것과 비슷 한 경피적 방식이다. 최 병원장은 “양 방향 척추 내시경용 레이저·포셉·펀칭 등 치료 도구로 척추 신경을 눌러 목·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만 선별적 으로 제거해 본래의 척추뼈 원형 유 지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다. 그를 찾은 84세 여성은 중증 척 퇴행성 변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추관협착증으로 허리가 새우처럼 굽 특히 치료 후 일상 복귀도 빠르다. 양 절개 없이 발치·뼈 이식·식립 동시에 었다. 허리를 펴면 척추뼈를 따라 뻗 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는 6시간 정도 은 척추 신경이 눌리면서 저리는 듯 지나면 혼자 보행이 가능하다. 고령이 한 통증으로 잘 때도 늘 구부정하게 나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 잤다. 통증이 심하다 보니 짧은 거리 고 있는 사람도 적용이 가능하다.
부작용·감염 없는 일체형 임플란트
도 혼자 걷는 것이 점차 힘들어져 하 루의 대부분을 집 안에서 보냈다. 최 병원장은 “하체 근력이 떨어져 있어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양 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를 받자 그날 바로 허리를 쭉 펴고 병동을 걸었다” 고 말했다. 둘째, 환자 친화적이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은 피부 절개 범위가 평균 0.7 ㎝로 작다. 수술을 하면 이보다 세 배 가량 긴 2~3㎝는 째야 한다. 또 척추 신경이 누르는 병든 조직에 접근하기 위해 피부·근육을 절개하면서 몸속에 크고 작은 손상을 남긴다. 양방향 척 추 내시경 치료는 이런 불필요한 처 치를 최소화해 정상 조직을 보호한다. 내부 손상이 적은 만큼 몸이 회복하 는 속도가 빠르다. 출혈·감염·유착 등 수술로 인한 후유증 위험도 적다. 특 히 최 병원장이 근무하는 강북연세병 원은 수술실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한 무균양압 감염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수술실 천장에는 고성능 헤파필 터가 오염된 공기를 여과하고 라미나 플로우로 공기의 흐름을 위에서 아래 로 통제한다. 철저한 감염관리로 보건 복지부로부터 3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셋째, 척추 후관절을 보호한다. 양 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의 핵심이다. 딱딱하게 변해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 크·인대만 제거해 척추 질환 치료 효 과를 극대화한다. 척추뼈를 건드리지 않아 나사못으로 척추뼈를 고정하지 않아도 된다. 척추 본연의 구조를 유 지해 척추가 불안정해지면서 척추뼈 가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망가지는
최일헌 병원장이 알려주는 척추 질환 포인트 1 일상생활이 불편하면 적극 치료하라 목·허리 통증은 서서히 진행한다. 참다가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만성화 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하거나 다리를 절뚝이는 등 마비 증상이 있다면 양방향 척추 내 시경 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허리도 꼿꼿이 펴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
다.
치료받고 6시간 정도 후 보행 최 병원장이 집도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의 장점은 세 가지다. 첫 째, 치료 정확도가 높다. 길고 가느다 란 내시경으로 아픈 곳에 최대한 가 까이 접근해 촬영한 이미지를 실시간 으로 보면서 치료한다. 기존 현미경으 로 병변을 확대한 영상보다 화질·선명 도가 우수하다. 또 내시경 끝에 달린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척 추뼈와 근육, 인대, 혈관 등의 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잘 보이는 만큼 목·허리 통증 치료 효과가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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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최소침습적인 추 내시경 치료의 잠 다. 그가 지금까지 선 주도해 온 배경이다. 는 기존 척추 질환 한 최신의 척추 질환 의 원형을 유지하면 통증을 완화한다. 최 근이 가능한, 진보 라고 말했다. 양방향 전반에 걸친 해부학 이 필수다. 제한된 시 에 보이지 않는 부분 다. 그래야 작은 움 효율을 끌어낼 수 있 시경 치료를 1300건 양방향 척추 내시경 년 이상 꾸준히 집도
용
증·중증 허리 디스 필요한 다양한 척 시경으로 치료한다. 증이 만성화하고 나 사람이 많다. 대부 통증뿐 아니라 고혈 앓고 있다. 이런 상 료를 중심으로 한 비 관리가 어렵다. 게다 ·물리 치료만 반복 범위만 넓어질 뿐이 퍼진다. 허리는 구부 빠져 절뚝거리고, 배 어진다. 하기에는 두려울 수 거하고 시야 확보를 를 광범위하게 째고 서 정상 조직 손상이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병원장은 최소침습적인 양방향 척추 내시경으로 치료해 환자의 부담을 줄인다.
뒤따른다. 그만큼 척추 불안정성이 생길 가능 성이 높다. 최 병원장이 수술과 비수술의 경 계에서 최소침습적 방식으로 접근하는 양방 향 척추 내시경 치료에 주목한 이유다. 치료 는 국소 마취 후 0.5~0.9㎝의 작은 구멍을 뚫 은 다음 근육과 근육 사이를 생리식염수로 벌 려 생긴 틈으로 척추 내시경을 밀어 넣어 병 변에 접근해 이뤄진다. 바늘을 찔러 주사하 는 것과 비슷한 경피적 방식이다. 최 병원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용 레이저·포셉·펀칭 등 치료 도구로 척추 신경을 눌러 목·허리 통증 을 유발하는 원인만 선별적으로 제거해 본래 의 척추뼈 원형 유지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야 한다. 또 척추 신경이 누르는 병든 조직에 접근하기 위해 피부·근육을 절개하면서 몸 속에 크고 작은 손상을 남긴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는 이런 불필요한 처치를 최소화 해 정상 조직을 보호한다. 내부 손상이 적은 만큼 몸이 회복하는 속도가 빠르다. 출혈·감 염·유착 등 수술로 인한 후유증 위험도 적다. 특히 최 병원장이 근무하는 강북연세병원은 수술실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한 무균양압 감염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수술실 천
치료받고 6시간 정도 후 보행
피부·근육 절개 최소화
최 병원장이 집도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의 장점은 세 가지다. 첫째, 치료 정확도 가 높다. 길고 가느다란 내시경으로 아픈 곳 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촬영한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치료한다. 기존 현미경으 로 병변을 확대한 영상보다 화질·선명도가 우수하다. 또 내시경 끝에 달린 카메라를 자 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척추뼈와 근육, 인대, 혈관 등의 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잘 보이는 만큼 목·허리 통증 치료 효과가 확 실하다. 그를 찾은 84세 여성은 중증 척추관 협착증으로 허리가 새우처럼 굽었다. 허리를 펴면 척추뼈를 따라 뻗은 척추 신경이 눌리 면서 저리는 듯한 통증으로 잘 때도 늘 구부 정하게 잤다. 통증이 심하다 보니 짧은 거리 도 혼자 걷는 것이 점차 힘들어져 하루의 대 부분을 집 안에서 보냈다. 최 병원장은 “하체 근력이 떨어져 있어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 이었다”며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를 받자 그날 바로 허리를 쭉 펴고 병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둘째, 환자 친화적이다. 양방향 척추 내시 경은 피부 절개 범위가 평균 0.7㎝로 작다. 수 술을 하면 이보다 세 배가량 긴 2~3㎝는 째
척추뼈 원형 보존 가능 통증 완화, 후관절 보호
장에는 고성능 헤파필터가 오염된 공기를 여 과하고 라미나플로우로 공기의 흐름을 위에 서 아래로 통제한다. 철저한 감염관리로 보 건복지부로부터 3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 득하기도 했다. 셋째, 척추 후관절을 보호한다. 양방향 척 추 내시경 치료의 핵심이다. 딱딱하게 변해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인대만 제거해 척추 질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척추뼈를 건드 리지 않아 나사못으로 척추뼈를 고정하지 않 아도 된다. 척추 본연의 구조를 유지해 척추가 불안정해지면서 척추뼈가 도미노처럼 연쇄 적으로 망가지는 퇴행성 변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특히 치료 후 일상 복귀도 빠르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는 6시간 정도 지나 면 혼자 보행이 가능하다.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적 용이 가능하다.
2 경험 많은 척추 전문의를 찾아라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건 의사의 숙련도다. 치료법이 다양한 척추 질 환은 의사의 실력이 치료 성적을 결 정한다. 정확한 진단과 섬세한 술기가 중요하다. 숙련된 의사가 아니면 치 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 남을 수 있다. 3 수술실 감염관리 수준을 점검하라 뼈를 다루는 정형외과 치료는 철저 한 감염관리가 기본이다. 아무리 잘 치료해도 감염이 발생하면 염증으로 재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인증을 통과한 수술실 감염관리 시스 템을 운영하는지 살핀다. 4 척추 상태는 꾸준히 관리하라 척추 치료의 최종 목표는 일상 복귀 다. 퇴행성 변화가 나타난 척추는 치 료해도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재발하 기 쉽다. 여러 치료법의 장단점을 객 관적으로 알려주면서 개인별 척추 상 태에 따른 목·허리 통증 관리법을 고 려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김동하 객원기자
최일헌 병원장이 알려주는 척추 질환 치료 포인트
1
일상생활이 불편하면 적극 치료하라
2
경험 많은 척추 전문의를 찾아라
3
수술실 감염관리 수준을 점검하라
4
척추 상태는 꾸준히 관리하라
목·허리 통증은 서서히 진행한다. 참다가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만성화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하거나 다리를 절뚝 이는 등 마비 증상이 있다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건 의사의 숙련도 다. 치료법이 다양한 척추 질환은 의사의 실 력이 치료 성적을 결정한다. 정확한 진단과 섬세한 술기가 중요하다. 숙련된 의사가 아니면 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 남을 수 있다.
뼈를 다루는 정형외과 치료는 철저한 감염관리가 기본이다. 아무 리 잘 치료해도 감염이 발생하면 염증으로 재수술을 고려해야 한 다. 보건복지부 인증을 통과한 수 술실 감염관리 시스템을 운영하 는지 살핀다.
척추 치료의 최종 목표는 일 상 복귀다. 퇴행성 변화가 나타난 척추는 치료해도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재발하기 쉽다. 여러 치료 법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알려주면 서 개인별 척추 상태에 따른 목·허리 통증 관리법을 고려한다. 제17291호 40판
오피니언
B6 오피니언
2021년 4월 1일 목요일
2021년 4월 3일 토요일
코로나가 끝나면, 그때는 행복할까?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로 힘들었지 만, 무엇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전 파자가 되면 남들로부터 비난받을까 두려웠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행 복을 주제로 영국의 시사 주간지 이코 노미스트가 낸 최근 기사는 한국의 한 대학생 인터뷰로 시작한다. 한국의 젊 은이들이 ‘일상의 자유가 축소되어 친 구를 만나거나 수업에 참석하는 것도 정부가 결정하는 상황에 좌절하고 졸 업 후 일자리를 걱정한다’고 했다. 대부 분 대학에서 수업은 지금도 비대면으 로 진행되고 선후배, 동아리 모임은 크 게 위축되었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의료기관 종 사자, 노약자, 어린 자녀를 돌보는 부모, 실직 노동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특 히 힘들지만, 많은 일반 국민이 코로나 블루(코로나19 우울증)를 겪고 있다. 남 의 눈을 많이 의식하는 한국 사회에서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도 혹시 감염자가 되어 주위에서 비난을 받을까 걱정스럽고, 방역 수칙을 어겨 처벌을 받을까도 두렵다. 백신 접종이 늦어지면 서 언제 일상을 회복할지 알 수 없다. 계 절은 어김없이 바뀌고 봄꽃이 활짝 피 었지만, 얼어붙은 경제와 감염 걱정으 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다)’을 실감한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속에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도는 낮아졌다. 갤럽이 매 년 실시하는 행복 평가 조사는 각자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상태를 10 으로 하고 가장 불행한 상태를 0으로 했 을 때 현재 느끼는 행복 수준을 묻는다. 지난해 조사에서 한국인 응답자의 평 균은 5.79였다. 이는 세계 최고인 핀란드 (7.89)나 미국(7.03), 일본(6.12)보다 낮고 중국과 비슷하다. 이전 해의 5.87보다도 낮아졌다. 다른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지난해 실시한 세계 행복 조사에서 ‘매
중앙시평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전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우 행복’ 또는 ‘대체로 행복’하다고 답 한 한국인 응답자의 비중은 53%로 중 국(93%), 미국(70%)보다 훨씬 낮았다. 유엔(UN)은 매년 3월 ‘세계 행복 보고 서’에서 갤럽의 행복지수와 1인당 소득, 기대 수명, 선택의 자유, 부패 정도 등을 합쳐 국가별 행복 순위를 발표한다. 한 국은 올해 세계 62위였다. 필리핀이 61위 로 우리와 비슷하다. 한국인의 행복도는 지난 10년 동안 계속 하락했다. 유엔이 2013년 보고서 에서 발표한 한국의 행복지수는 6.23이 었고 행복 순위는 세계 41위였으나 이후 계속 낮아졌다. 입소스 조사에서 2011 년에 행복하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지난 1년 코로나 블루가 심각했고 지난 10년 행복 지수는 계속 하락 저성장과 저출산으로 미래 불안 희망 있고 행복한 사회 만들어야
71%로 지금보다 18%포인트 높았다. 세 계행복 조사에서 대부분 응답자는 행 복의 중요한 요인으로 건강, 가족(배우 자, 자녀)과의 관계, 직업, 재산, 그리고 인생이 의미 있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만족감 등을 꼽았다. 가정, 직장, 경제 상황이 힘들어서 스스로 불 행하다고 느끼는 대한민국 국민이 점점 많아졌다. 미래에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희망 이 잘 보이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지난 3월 12일 기사에서 저성 장, 저출산이 한국의 심각한 경제 난제 라고 지적했다. 2018~25년 한국의 연평 균 경제 성장률은 2.1%(국제통화기금 추계치)로 미국의 1.6%와의 격차가 역 대 최저로 좁아졌다. 아직 한국의 1인당 소득은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
도 한국이 성장 동력을 잃어가면서 선 진국과의 소득 격차를 이제는 줄이기 어렵다고 했다. WSJ은 최근의 집값과 가계부채 폭등도 한국의 잠재 성장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했다.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의 출산율도 난제다. 지난 해 합계출산율은 0.84이 다. 이는 성인 100명(남자 50명, 여자 50 명)이 자녀를 평균 32명(50×0.84)을 갖 고 이들이 다시 성인이 되면 자녀를 13 명을 갖는다는 의미이다. 기대 수명이 늘어 노인 인구는 많아지고 생산가능인 구는 급격히 감소한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40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 의 34%이고, 80세 이상이 517만명으로 10%를 넘는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는 지금의 3750만명에서 4분의1인 900 만명 가량이 줄어든다. 그동안 정부가 저출산 대책을 세우고 많은 재정을 투입 했지만, 출산율은 2012년의 1.3에서 계 속 하락했다. 행복하지 않고 미래가 불 안한데 자녀를 가질까? 결혼하여 자녀 를 낳아 키우고, 열심히 일해 내 집을 마 련하고, 중산층이 되고 싶은 서민들의 소박한 꿈이 무너지고 있다.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는 올해 아카데미상에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화제작이다. 198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한인 이민자 가족의 고단하고 팍팍한 삶을 그렸다. 그들은 가족이 함께 의지하면 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다는 희 망으로 살아간다. 우리도 지난 반세기 동안 많은 어려 움 가운데서도 행복한 삶을 꿈꾸며 살 아왔다. 미래 세대가 희망을 갖고 아이 를 낳아 키우고 싶어하는 그런 행복한 사회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경제 난제 를 해결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 도록 정치가 앞장서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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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화장품 어택
2 5일부터 재 활용 포장재 를 사용 편리성에 따라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등 4단계로 구분해 표기 하는 등급제가 시행됐다. ‘화장품 어택’ 은 재활용이 어려운 ‘예쁜 쓰레기’를 대 량 생산하면서도 ‘재활용 어려움’ 등급 표시를 면제 받으려했던 화장품 회사를 상대로 한 시민 환경 캠페인이다. 용기 재활용 문제 개선, 효율적인 회수 시스 템 구축 등 업계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 구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지난 수 개월 간 환경단체인 녹색연 합, ‘알맹상점’ 등을 비롯한 전국의 제로 웨이스트 숍들과 함께 MZ세대를 주축 으로 한 시민들은 다 쓴 공병을 모아 화 장품 회사에 전달하는 일을 진행했다.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모인 빈 화장품 용기가 8000여 개(370)에 달하고, 시 민들의 호응이 커지자 환경부는 비로소 화장품 회사들도 용기에 반드시 재활용 등급을 표기하게 하는 내용의 행정예고 를 했다. 현대인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하루 1개 이상의 화장품을 사용한다. 아름다 움을 주제로 한 제품인 만큼 용기 또한 브랜드 컨셉트에 맞게 개성 있는 디자 인을 뽐낸다. 문제는 이들의 90%가 복 합재 플라스틱 소재, 또는 다른 재질끼 리 분리가 안 되는 등의 이유로 재활용 이 어렵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다 쓴 용 기를 깨끗이 씻어 재활용품 자루에 넣었 던 일이 오히려 선별과정에서 민폐만 됐 다니 허탈하다. 그런데도 화장품 업계는 공장 설비 전환과 이미지를 이유로 용기 에 ‘재활용 어려움’ 표기(그림) 넣기를 피하려 했다니 더 화가 난다. 결론적으 로 내년부터 화장품 용기에도 재활용 등 급 표시가 추가된다. 그만 큼 소비자의 선택도 신중해 져야 한다. 서정민중앙컬처& 라이프스타일랩 차장
제17294호 40판
2021년 4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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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일 목요일
‘감독 등용문’작은 영화제들 줄줄이 못 연다 ‘명량’의 김한민, ‘보건교사 안은영’의 이경미 등을 배출한 아시아나국제단편 영화제가 19회째를 맞는 올해 개최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난의 여파로 올해 20주년을 맞는 미쟝센단편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 등도 앞서 중 단 결정을 내렸다. 영화계는 그간 한국 영화계의 신인감독 등용문으로 꼽혀온 장수 영화제들의 잇따른 중단에 안타까 움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단편영화제는 2003년 출범한 국내 최초 국제단편영화제라는 상징성을 지녔다. 이번 중단은 1회부터 후원해온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코로나 19 등 악재가 겹쳐서다. 영화제 사무국은 31일 공식 홈페이지 를 통해 “코로나19 등 여러 사정으로 아 시아나항공의 후원이 종료되어 영화제 개최를 이어나가지 못함을 알려드린다” 며 “추후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과 만 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타 기업 후원이 이어진다면 명칭을 변경하여 사업을 이어갈 수도 있 다. 그런 의미에선 일시 중단”이라고 했 다. 그러나 후속 후원처가 없을 경우 “빠 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엔 영화제가 청
19회 맞는 아시아나단편영화제 코로나·아시아나매각 겹쳐 중단 안성기“단편 역량 쌓아왔는데” 미쟝센단편영화제 등 잇단 취소
지난해 10월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 극장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포스터.
산된다”며 존속이 불투명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영화제 사무국은 현재 상황 이 지속하면 운영비 등 이유로 4월까지 만 유지된다. 아시아나단편영화제는 한국에서 단 편영화 인식이 미비하던 시절부터 국제 경쟁영화제로 시작해 단편영화 대중화
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내상 영, 순회상영전 등을 통한 대안 배급 활 성화, 사전 제작 지원을 통한 단편영화 인 발굴·지원 등의 성과도 냈다. 1·2회 심 사위원장을 맡은 배우 안성기가 3회부 터 집행위원장을, 초대 집행위원장이었 던 배우 손숙이 이사장을 맡아 지금껏
영화제를 이끌었다.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31일 “단편이 잘 돼야 장편도 잘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나영화제가 우리나라 단편 수 준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보여주는 좌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회 때 중국 지아장커 감독이 심사위
원으로 왔을 땐 세계 단편과 우리네 단 편 격차가 심했는데 지금은 거의 대등 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엔 1년에 5000편 이상 출품작 신 청이 들어왔다. 좋은 데(후원기업)에서 가져가서 계속하면 좋겠다. 19년간 쌓아 놓은 역량이 이대로 무너지면 너무 아 쉽다”고 말했다. 1회부터 영화제에 참여해온 집행위 원 겸 이사 이춘연(영화사 씨네2000) 대 표는 “올해는 쉬어가지만, 이미 몇몇 기 업이 후원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연이은 독립·단편영화제 폐지 가 한국영화의 새 피 수혈과 다양성에 타격을 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허남 웅 영화평론가는 “멀티플렉스에서 잘 나가는 영화들만 계속 틀어주기 때문 에 기회를 잃는 영화가 많은데 최소한 의 상영 기회를 줬던 영화제들마저 없 어지게 됐다”면서 “단편은 장편보다 대중에게 어필할 기회가 적은데 영화 팬 입장에서도 ‘다른’ 영화를 보고 싶 은 욕구를 충족할 장이 없어졌다. 다양 성 보존의 장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 나원정 기자 했다. na.wonjeong@joongang.co.kr
두 달 심의 중단된 방심위 “조선구마사 민원만 5149건 쌓여” “29일까지 쌓인 ‘조선구마사’ 관련 민원 정연주 내정설 등에 출범 파행 만 5149건이다. ‘펜트하우스2’와 관련해 “정치권, 위원 위촉 서둘러달라” 서도 533건의 민원이 들어왔다. 역사왜 곡, 폭력·잔혹 장면 프로그램에 대한 민 원이 최근 폭주하고 있다.” 민경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 장은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위가 어떠하든 방심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 며 “현재 사무처는 접수된 민원에 대해 내용을 확인하고, 심의 규정 조항 등을 검토하면서 5기 위원회 구성 즉시 해당 안건을 신속히 상정해 처리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5149건의 민원이 심의 송 2회 만에 종영한 ‘조선구마사’에 대 대기 중인 드라마 ‘조선구마사’. [사진 SBS]
해서도 “방송 폐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2회분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라 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방심위 구성이 두 달 넘게 지체된 데 대한 상황 설명과 개선 책 촉구를 위해 마련됐다. 민 사무총장은 “심의 공백이 석 달 이 상 지속하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 초래 될 수 있다”며 “정치권에서 조속히 위 원 위촉을 서둘러 달라”고 밝혔다. 지 난 1월 29일 4기 방심위원의 임기가 끝 난 이후 5기 구성이 지연되면서 현재 방 송·통신 콘텐트 심의는 중단된 상태다. 방심위 위원 9명은 대통령과 국회의 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에서 각각 3명씩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 된다. 이번 파행은 청와대 추천 인사 중 정연주 전 KBS 사장이 포함됐다는 이 른바 ‘정연주 위원장 내정설’이 정치권 에서 흘러나오며 촉발됐다. 박병석 국회 의장이 추천한 김윤영 전 원주MBC 사 장도 금품 수수 전력이 불거지며 30일 사의를 표명, 방심위 구성은 더욱 난항 에 처했다. 4기 방심위 출범 당시에도 정치권 이 견으로 위원회 구성이 안 돼 7개월 동 안 업무 공백을 겪었다. 방심위는 민 사 무총장 명의로 지난달 국회의장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여야 간사에 게 위원 선임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
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민 사무총장은 “3년마다 반복되는 지 각 출범 전례로 빚어지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다음 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전임 위원의 임기를 자동 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이 필 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심위에 따르면, 29일까지 심의 대 기 중인 방송 민원은 6819건, 통신 민원 은 6만9809건(디지털성범죄 게시물 제 외)에 이른다. 이밖에 코로나19 백신 관 련 허위조작정보 136건과 디지털성범 죄 게시물 3333건이 심의를 기다리고 이지영 기자 있다. jylee@joongang.co.kr
지상파 중간광고 7월부터 전면허용 야당 “자구 노력 없는데” 방통위 의결, 술 간접광고는 불허 KBS선 수신료 인상 논의 들어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가 전면 허용된다. 지상파 방 송의 광고 총량 역시 케이블TV와 종합 편성채널 등 유료방송 수준으로 늘어난 다. 다만 심야시간대 주류 등의 가상·간 접광고를 금지하는 현행 규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 고 이 같은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일 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라 45~60분 분량의 지상파 프로그램은 1 회, 60~90분 프로그램은 2회 등 최대 6 회까지 중간광고를 할 수 있다. 30분마 다 1회가 추가되고, 회당 광고 시간은 1 분 이내여야 한다. 기존 유료방송·DMB 등과 동일한 기준이다. 지상파가 중간 제17294호 40판
KBS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수신료 인상을 위 한 공공성 강화 방안은 논의했다. [사진 KBS]
광고 대신 편법으로 운영해온 분리편성 광고(PCM)에도 중간광고와 같은 시간 제한이 적용된다. 또 광고 총량도 유료방송과 동일하 게 완화된다. 지상파 방송의 광고 시간 이 프로그램 편성 시간당 최대 18%에서 20%로 늘어나고, 일평균 광고 시간 역 시 15%에서 17%로 조정된다. 현재 5% 로 제한됐던 가상·간접광고 시간도 7% 로 늘어난다.
앞서 지난 1월 13일 방송통신위원회 는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포함한 방 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두 달 동안의 입법 예고를 거쳐 31 일 전체회의에서 기존 입법안대로 의 결했다. 단, 주류 등 방송광고 시간제한 품목에 대해 오후 10시 이후 가상·간접 광고를 허용키로 했던 안은 입법예고 과정에서 관계부처의 반대 의견으로 제 외됐다. 이날 의결된 개정안은 4∼5월 법제처 심사, 차관·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공 포 후 2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될 예 정이다. 이르면 7~8월 중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선 여당 추천 위원(한상혁 위원장, 김현 부위원장, 김 창룡 위원)은 찬성, 야당 추천위원(김효 재·안형환)은 반대로 의견이 갈려 3대 2 로 의결됐다. 김효재 의원은 “KBS를 비
롯한 공영방송의 경영 애로를 해결해 주는 건데, KBS의 경우 자구 노력이 없 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고, 김현 부위원 장은 “중간광고 허용은 지상파 혜택이 아니라 독과점 시장에서 생긴 낡은 규제 를 혁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KBS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수 신료 인상을 위한 공적 책무 강화 방안’ 을 논의했다. 양승동 사장 등 경영진은 이사회에서 수신료를 인상할 경우 재난 방송 강화, 저널리즘 신뢰 구축, 고품격 다큐멘터리와 대하사극 등 공영 콘텐트 제작, UHD 모바일 서비스 수신환경 개 선, 장애인 등 소수자 서비스 개발, 디지 컬콘텐트 확대, 지역 역량 강화 등을 추 진하겠다고 내걸었다. 하지만 이사회 반응은 냉담했다. 문 건영 이사는 “KBS가 얘기하는 재난방 송이나 저널리즘 신뢰 구축 등 다 기본 적인 것이다. 이런 것을 내세워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 했다. 황우섭 이사는 “KBS의 세종시 이전처럼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 는 임팩트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정 치적 중립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추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정욱 이사는 “재난방송이나 고품격 대하사극만 해도 수신료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며 “위축되지 말고 확 신을 갖고 추진하라”고 격려했다. 임병 걸 부사장은 “코로나19와 보궐선거 국 면이 지나면 대국민 설득과 홍보작업도 구체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향후 약 200명의 국민 참여자를 초청, 수신료 인상 폭과 KBS의 공적 책 무 등에 대해 5월 8~9일 온라인 숙의 토 론조사를 할 계획이다. KBS는 월 2500 원인 수신료를 3840원으로 인상해야 한 다는 입장이다. 이지영·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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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의 생각의 공화국 공간의 정치
공간은 우리를 상상하게 한다 학생들이 학업 상담뿐 아니라 연애 상 담을 하러 오기도 한다. 그 경우, 일단 나 는 상담할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축하 한다. 인생에서 뭔가 흥미로운 일이 발생 하고 있군요, 그건 일단 좋은 일인 것 같 습니다. 매사 시들하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가슴 설레게 하는 일도 없다면, 인 생 자체가 재미없을 수 있지요. 연애의 경우, 시작은 좋기 마련이나 끝이 좋기는 쉽지 않죠. 그 끝이 이별이든 결혼이든 간에, 연애는 언젠가 끝나게 되어 있어 요. 마무리를 잘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정도 조언에 만족하지 않고, 구체 적인 데이트 전략을 물어보는 학생도 있다. 그럴 때는 이렇게 대답하는 거다. 데이트 상대가 포유류라면 중간중간 디 저트를 먹는 게 중요합니다. 포유류는 허기가 지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여 유를 잃는 경향이 있거든요. 데이트하 는 동안 달달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 니다. 그리고 디저트만큼이나 중요한 것 이 공간이에요. 일단 좋은 산책 코스를 발굴하세요. 멋진 산책로를 걸으면서, 마치 항의하듯이 “대체 왜 나를 좋아하 는 거죠”라는 대사를 읊어보는 거죠. 다 가오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지 모르지만, 곳곳에 좋은 산책 공간들 이 생기도록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실내 공간도 중요해요. 무슨 기념일 식사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좀 비싼 식 당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죠. 자신의 소 박함을 과시하기 위해 일부러 시장에 가 서 길거리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을 필요 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정치인이 아니니까요. 대신, 상대의 예상보다 약 간 더 좋은, 가볍게 놀랄 수 있는 정도의 식당에 가보는 겁니다. 아니, 이렇게까 지…라는 생각이 살짝 들 정도로요. 그곳에 가서 양질의 음식을 먹는다 고, 음식 자체에만 집착하면 안됩니다. 맛을 느끼는 일이 단지 혀의 미각돌기의 문제는 아닙니다. 맛은 상당 부분 상상 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요리사들은 음식 뿐 아니라 음식의 배치, 식탁, 식탁보, 식 기,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씁니다. 그림 감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림 자체뿐 아 니라 어떤 액자에 넣어 어느 공간에 어 떻게 걸어놓느냐가 감상을 크게 좌우합 니다. 옷이 단지 추위를 막는 헝겊 이상 의 것이듯이 음식은 허기를 달래는 단 백질과 탄수화물 이상의 것입니다. 공 간이 발휘하는 상상의 힘은 음식의 맛 을 좌우합니다. 공간의 중요성은 단지 실내에만 국한 되지 않습니다. 목적지 식당에 이르기 까지 동선은 물론 중요합니다. 그에 못 지않게 중요한 것이 화장실 동선입니다. 연애 1주년 기념 식사를 하다가, 화장실 이 외부에 있어서 추운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 그것도 건물을 빙 돌아 철문을 열어야 나타나는 지저분한 화장실에 다 녀와야 한다면, 분위기가 깨지고 말 겁 니다. 이 정도 이야기하면 학생도 자못 수 긍하는 눈치다. 모처럼 찾아온 학생을 연애 상담만 해서 보낼 수는 없다. 차제 에 공부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게 어디
음식뿐일까요. 공부도 마찬가지인 것 같 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인터 거리 곳곳에서 무덤과 마주친다면 넷 강의를 듣는 것과 다릅니다. 맛을 느 인간이 필멸자임을 상기하게 돼 끼는 일이 단지 혀의 미각돌기의 문제에 공간은 연애·공부·정치에도 영향 불과하지 않듯, 공부는 단지 콘텐트를 머리에 욱여넣는 문제에 불과하지 않습 ‘공간의 정치’숙고하는 시장 나오길 니다. 공부 역시 상당 부분 상상의 문제 입니다. 그날의 취지에 맞는 식당을 공들여 밀어내는 느낌을 줍니다. 학생들이 선생 찾아가야 하듯이, 자기 공부에 맞는 공 을 만나러 오고 싶다가도 어쩐지 복도 간을 애써 찾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캠 앞에서 움츠러들 것 같습니다. 외벽의 퍼스가 다른 장소와 구별되는 이유도 타일 색깔은 또 어떻습니까. 많은 이들 거기에 있습니다. 뭔가 공부에 적절한 이 거대한 공중 목욕탕이라고 놀리지 공간이어야 하는 거죠. 그 적절하다는 않습니까. 건물 밑에 물이 흐르고 있다 말이 꼭 건물이 크냐, 빔프로젝터가 설 는 괴담은 과연 사실인지…. 이런 이유 치되어 있느냐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휠 로 저도 이 건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 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존 습니다. 재하느냐, 청소 담당자가 쉴 공간이 있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반전이 일어났 느냐, 구성원들이 자연스레 만날 수 있 습니다. 캠퍼스 안에 1년이 멀다 하고 새 는 공간이 있느냐도 공부의 상상력에 건물들이 속속 들어섬에 따라서, 이 건 중요한 역할을 할 겁니다. 물이 압도적으로 낡아 보이기 시작한 실험실, 엘리베이터, 휴게실과 같은 겁니다. 그때부터 저는 이 건물에 어떤 것은 재원만 있다면 비교적 빠른 시간 폐허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폐허라…. 내에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돈이 폐허만이 줄 수 있는 어떤 기묘한 아름 있다고 해서 금방 만들 수 없는 것들도 다움과 깊이라는 게 있습니다. 영국에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건물 같은 것 는 잔해만이 남은 다양한 폐허 유적이 들이지요. 여러분이 다니는 이 캠퍼스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폐허가 된 커 의 건물들만 해도 몇십 년만 지나면 때 크햄 수도원(Kirkham Priory)에 가 본 려 부수고 새로 짓기 때문에 거의 다 새 적이 있는데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특이 건물들입니다. 새거라고 좋다는 보장은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폐허가 된 파운 없습니다. 틴스 수도원 유적(Ruins of Fountains 제 연구실이 있는 이 건물을 예로 들 Abbey)도 있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 어보죠. 터무니없이 크기만 해서 친해 로 지정되어 매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기 어려운 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 그곳을 방문합니다. 잔존하는 건물이 둡고 긴 복도는 사람을 초대하기보다는 단지 오래되어서가 아니라, 허물어지고
퇴락한 잔해가 주는 어떤 독특한 울림 이 있기 때문이지요. 바로 그와 같은 독특한 울림을 바로 제가 있는 이 건물로부터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캠퍼스 내의 다른 건물들과 이 건물 간의 격차가 정도 이상으로 벌 어져 버렸을 때, 그 폐허미의 느낌이 마 침내 왔습니다. 그 느낌은 새 건물은 결 코 줄 수 없는 것이라서, 주변에 새 건물 들이 생기면 생길수록 이 낡은 건물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 만 더 버티면, 한 시대의 열악했던 미감 을 증거하는 유물로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게 될 것 같았습니다. 험난했던 역 사를 가르치기에 최적인 건물이 되어가 는구나! 그런데 이 건물도 보수 혹은 신 축하기로 최근에 결정되었다는군요. 어 쩐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네요. 새로 태어나는 건물은 사라질 폐허미를 보상 하고 남을 만큼 멋진 건물이기를 바랍 니다. 이것이 어디 학교 캠퍼스만의 문제일 까요.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적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서울을 처음 방문한 외 국인에게 도시의 인상을 물으면, 생긴 지 몇십 년밖에 안 된 신도시 같다고 대 답하곤 합니다. 그만큼 애써 노력하지 않으면, 역사의 깊이를 느끼기 쉽지 않 은 공간이라는 말이겠지요. 역사의 깊 이를 느끼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도 시들도 있지요. 이탈리아의 피렌체나 일본의 교토나 한국의 경주 같은 도시 들. 피렌체를 걷다 보면 도처에서 이런 저런 성당을 마주치게 되고, 교토를 걷 다 보면 크고 작은 절들을 마주치게 되 고, 경주를 걷다 보면 여기저기서 무덤 들을 마주치게 되고, 서울을 걷다 보면 도처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복덕방) 를 마주치게 됩니다. 일상적으로 무엇을 마주하게 되느냐 가 그 사람의 상상력에 영향을 미칠 겁 니다. 예컨대, 도시 곳곳에 무덤이 있다 면, 길을 걷다가 문득 인간이 필멸자라 는 사실을 상기하게 되겠지요.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간의 구성은 현실 정치와 도 직접적인 관련을 맺습니다. 어디에 어떤 규모의 광장이 있느냐가 집회의 규 모와 성격에 영향을 미치겠지요. 주요 관공서가 모여 있느냐, 분산되어 있느 냐가 점거의 규모와 동학에 영향을 미 치겠지요. 다양한 사람들의 교류를 촉 진해야 한다는 이른바 소셜 믹스(social mix) 역시 공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 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는 도심에 서 퀴어 축제를 여는 데 반대한다며, 퀴 어 특구라는 것을 제안한 정치인도 있 었네요. 차별과 배제에 반대하는 정치 적 구호와 퀴어 특구 제안 간에는 상당 한 모순이 느껴집니다. 서울시장 선거가 불과 며칠 뒤로 다가 왔습니다. 조속한 해결을 기다리는 여 러 행정상의 난제뿐 아니라, 장기적인 공간의 정치에 대해 잘 숙고할 수 있는 이가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애 상담을 하다가 이야기가 곁길로 빠졌네 요. 또 면담을 원하면 언제든 연구실로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다시 오세요. 제17294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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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5 오늘내일 사전투표
2021년 4월 2일 금요일
B14 종합
자료: 중앙일보-IPSOS(입소스)
부산
후보 지지율
모름·무응답 4.7
김영춘
1.3
이미 결정 70.2
31.0
28.5 결정 못 함
없음 10.8 기타 후보 1.5
모름·무응답
투표할 후보 결정 여부
공식 선거운동 시작(3월 25일) 후
지지 후보 변화 여부
%
51.9
서울의료원 유세부터 동행해보니 모름·무응답
향후 지지 후보 변경 여부
1.2
계속 지지 82.8
16.0 가능성 있음
김영춘·박형준 지지율 변화 (%)
51.2
박형준
51.9
48.0 32.5 3월 5~6일
28.6 19~20일
김영춘 31.0
30~31일
※3월 30~31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대상.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유선RDD 15%, 무선 85%), 응답률 18.6%. 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가중값 부여.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서울부산 모두 50% 넘어 변수 ↘ 반면에 박형준 후보 지지자 중에선
27.4%가 사전투표, 56.4%가 본 투표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21대 총선 당시 일부 보수층에서 돈 ‘사 전투표 조작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 이준 호 대표는 “보수층의 정부 불신이 쉽게 가라앉진 않은 것 같다. 투표율이 높을 수록 유리한 국민의힘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대목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공식 선거운동 시 작 이후 지지하던 후보가 달라졌느냐’ 는 물음에 서울 조사에선 83.8%, 부산 조사에선 85.9%가 ‘지지 후보를 바꾸 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현재 지지하 는 후보를 투표 때까지 계속 지지할 생 각인가’라는 질문에도 서울 85.0%, 부 산 82.8% 응답자가 ‘계속 지지하겠다’ 고 답했다. 민주당이 오세훈 후보의 내 곡동 땅 특혜 의혹, 박형준 후보의 엘시 티(LCT) 특혜 분양 의혹 등에 대대적
오세훈, 노원서 “20대 지지 느껴” 가게 주인 “오, 부동산정책 기대”
4.0
달라짐
박형준
5
모름·무응답
변화 없음 85.9
10.1
2021년 4월 3일 토요일
인 공세를 펴 왔지만,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20대의 과반은 지지 후보를 아 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울시장 보선 투표 후보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 못 함’이라고 한 응답 자는 23.3%였는데, 18~29세만 떼어놓고 보면 그 비율은 52.8%였다. 부산 조사 에서도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는 답변이 28.5%인 가운데 18~29세에선 67.8%나 됐다. 20대 부동층 비율이 높은 데 대해 신율(정치외교학) 명지대 교수 는 “20대는 초창기 문재인 정부를 지지 했다가 이제는 대다수 반문으로 돌아선 세대다. 그렇다고 국민의힘에 완전히 마 음을 열지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일부터 적용되는 여론 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에 실시된 마지 막 조사다. 지난달 31일까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것은 가능하다.
오 후보 “문 정부 위선에 청년 분노” 박영선의 교통비 할인 공약 비판도 1일 오후 3시10분 노원구 공릉동 경춘 선숲길에 들어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 시장 후보 앞에 한 20대 남성이 멈춰섰 다.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요청에 오 후 보도 “물론이다”라고 화답하며 무릎을 굽혀 키를 맞췄다. 10m쯤 더 걷자 이번 에는 운동복 차림의 젊은 커플이 다가 와 주먹인사를 청했다. 오 후보에게 짧 게 질문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1일 서울 경춘선 숲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20대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느껴지나.
“느껴진다. 옛날하고는 다르다. 작년 (총선)하고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3일 연속 TV 토론 등을 했는데 체력은?
“아직 괜찮다. 견딜 만하다.” 사전투표일(2~3일)을 하루 앞둔 이 날 오 후보는 오전부터 중랑구→종로구 →성북구→노원구→도봉구 등을 훑었 다. 이 강북 5개구는 1년 전 21대 총선에 서 지역구 10곳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첫 일정은 감염병 전담병원인 중랑구 신내동의 서울의료원이었다. 오 후보는 “코로나19 현장에서 가장 고생 한 의료진들인데, 지난해 지급돼야 할 감염위험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오전 10시 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온라 인 정책간담회에서는 ‘안심워치’‘키오스 크 교육프로그램’ 등 자신의 공약을 “클 라우드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 다 기록이 남는다” “자판기랑 비슷하게 생 긴 키오스크” 등으로 설명했다.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선 “여론조사는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 조직이 많이
열세라 걱정”이라면서도 “상대가 저급 하게 가도 우리는 정도만 간다”고 했다. 오후 1시30분 성북구 길음동 현대백 화점 앞. 신발가게를 운영 중인 이세창 (60)씨가 오 후보와 주먹인사를 나눴다. 이씨는 “(누구를 뽑을지) 아직 고민도 못했다”면서도 “요즘 어디를 가든 부동 산 이야기뿐인데 (오세훈이) 잘할 것 같 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세훈 후보 당선 을 저지하는 대학생들’이라고 밝힌 청 년 3~4명이 여기서 반대 시위를 했다. 이 들은 “내곡동 땅 투기로 거짓말을 했는 데 사퇴하지 않은 뻔뻔한 후보”라고 외 쳤다. 또 “10년 전 무상급식 안 주겠다며 사퇴했던 후보인데 뽑아주면 안 된다” 는 말도 했다. 오 후보는 별다른 반응 없 이 이들 앞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쳤다. 이날 오 후보의 메시지는 최근 지지 율이 오른 청년층을 향했다. 노원구 공 릉동 유세에서 그는 “민주당의 콘크리 트 지지층이던 20~40대가 왜 돌아서는 가. 조국·윤미향·오거돈·박원순 등의 위 선”이라며 “그런 2030의 반란을 역사적
경험치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한다”고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이날 박 후보는 “서울 만 19~24세 청년에게 40% 할인된 대중교통 정액권 ‘서울청년 패스’를 주겠다”는 공약을 냈다. 오 후보 는 “이 정부의 위선에 분노하고 심판하 겠다는 청년들에게 겨우 ‘교통비 깎아 줄 테니 찍어달라’는 저급한 제안만 한 다”고 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나경원 공 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자발적 지지 자를 가장한 청년 당직자가 (단상에) 올 라오지만, 우리는 유쾌한 반란으로 이 정권을 심판하자”고 했다. 오 후보는 일각의 ‘사전투표 조작’ 우 려에 선을 그었다. 취재진과 만나 “지난 총선 이후 보수 진영에서 많은 분이 ‘부 정선거 여지가 있다’며 사전투표에 거 부감을 갖고 계시는데, 우리 당은 선관 위와 최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 그런 우려가 나오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면 서 “대한민국 투표 시스템을 믿고 사전 투표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제17295호 43판
2021년 4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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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3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