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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3호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BC 조기총선 한인 주요 주거지 어느 후보가 뛰나 버나비서 앤 캥, 카트리나 첸 등 재출마
주의원 등이다. 앤 캥 주의원은 한인사회의 대소사에 코퀴틀람 핀 도넬리 전 연방의원 출사표 나와 얼굴을 내비쳤지만, 신재경 전 주의 BC주 조기 총선이 본격화 됐는데, 한인 인 원의 지역구를 이어 받았고, 한인타운 중 구밀도가 높은 양대 도시인 버나비와 코 심지를 지역구로 갖고 있는 카트리나 첸 퀴틀람에서도 각 당 후보자들이 지명됐다. 주의원은 상대적으로 한인사회에 인색한 28일 기준으로 NDP가 4개 의석을 차지 모습을 보였다. BC자유당은 버나비 지역에서 28일 현재 하고 있는 버나비시에서는 기존의 주의원 들이 모두 NDP 후보로 재출마 한다. 우 태리크 말리크 후보를 버나비-로히드 지역 선 한인사회에 가장 많이 얼굴을 내밀었던 구에, 그리고 버나비 노스에 레이몬드 동 버나비-디어레이크의 현 주의원인 NDP의 을 후보로 내놓았다. 녹색당 후보로는 버나비-노스에 노린 앤 캥 후보를 비롯해, 버나비-에드먼즈의 라지 코핸, 그리고 버나비-로히드의 카트 심이 지명됐다. 코퀴틀람에서는 코퀴틀람-버크마운틴 리나 첸, 버나비 노스의 자넷 로틀렞지 현
지역구에 존 아이작 현 주의원이 BC 자 유당 후보로 나오며, 코퀴틀람-포트 무디 연방선거구의 핀 도넬리 전 연방의원이 NDP 후보로 나와 경선을 벌인다. 코퀴 틀람-메일라드빌에서는 현 주의원인 셀리 나 로빈슨이 NDP 후보로 나왔으나 자유 당 후보는 아직 지명되지 않았다. 포트 코퀴틀람에서는 마이크 판워스 NDP 소속 현 주의원이 후보로 나왔으나 자유당 후보는 나오지 않았고, 포트 무디코퀴틀람 지역구에서는 NDP 소속 릭 글 러맥 현 주의원이 후보로, 자유당에서는 제임스 로버트슨이 후보로 나왔다. 표영태 기자
트럼프 대통령 알래스카-앨버타 철도 신설 승인 개발 첫 단계...양국 환경평가, 정부 허가 등 남아 공사 착수시 2만개 일자리 창출 등 큰 효과 기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와 앨버타를 잇는 2,570km 철도 노선 신설을 승인했다. 국경 양편에서 여러 가지 승인 단계가 남았지만 총 220억 달러 규모의 이 공사가 진행될 경우 서부 캐나다에서 수만 명의 일자리가 생겨날 뿐만 아니라 한국 에서 북미 내륙으로의 물류 수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6일 앨버타주 정부는 사업 추진 회사 A2A의 이름를 따 ‘A2A 알래스카앨버타’ 철도로 명명된 이 노선 개발의 첫 단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으로 시작됐 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이후 미국과 캐나 다에서 환경 영향 평가, 관련 정부 허가 등 여러 승인 단계를 남겨 놓았다. 앨버타주 정부는 2015년부터 이 철도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에 돈을 대는 등 사 업 추진에 공을 들여왔다. 알래스카 앵커 리지에서 시작돼 캐나다 유콘, 노스웨스트 준주를 거쳐 앨버타 중부까지 이르는 대 공사가 벌어질 경우 최대 1만8,000명의 신 규 고용이 이뤄지는 등 서부 캐나다에 떨 어질 경제적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정부 는 예상했다. 이 철도 노선은 또한 앨버타산 원유의 아시아로의 수출을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던 게이트웨이(Northern Gateway) 등 BC주로의 원유 수송관 공사 가 원주민, 환경 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될 처지에 놓은 현재로서는 원유 수송을 철도 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이 철도를 통해 한국에서 앨버타 등
북미 내륙으로 보내는 물류 수송도 크게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대 초, 중반 캐나다 석유 시추 사업이 한창이던 시절 한국에서 만들어진 시추 관련 장비 들이 대거 앨버타, 사스카츄완 등으로 수 송됐는데, 도로 2차선을 모두 점유한 채 이동돼야 하는 사정으로 태평양 연안에서 내륙까지의 운반이 만만치 않았다. 물류가 지나는 각 지역의 자치단체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고 또 밤에만 도로를 쓸 수 있는 등 제약이 많아 실제 거리보다 훨씬 먼 우 회로를 거쳐야 했다. 앨버타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아시아 시 장과의 연결을 위해 바닷길에 접근하기 위 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번 철 도 신설은 그중 앞선 것으로 이외에 또 다 른 회사 G7G에 의해 계획된 제2의 철도 노선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밴쿠버 중앙일보
25일 전국 누계 확진자 15만 명 돌파 캐나다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진행하면서 캐나다도 확진 자 수가 15만 명을 넘어섰다. BC주의 25일 코로나19 업데이트에서 새 확진자 수가 98명이 발생해 9월 들어 금요일 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 다. 하지만 25일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는
15만 456명을 기록했다. 캐나다는 26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 누 계가 15만 명을 넘기는 국가가 됐다. 미 국은 724만 4184명으로 세계 1위를 차지 했고, 이어 인도가 590만 8748명, 브라질 이 469만 2579명의 순이었다. 일본은 8 만 497명으로 45번째, 그리고 한국은 2만
3516명으로 78번째를 기록했다. BC주에서 사망자도 1명이 추가돼 총 230명이 됐고 전국 사망자도 9255명을 기 록했다. 25일 기준 세계 사망자 수는 99 만 3679명으로 조만간 100만 명을 넘길 모양세다. 표영태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의 유명 음악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 서트에 처음으로 출연했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버스 안 마스크 착용 거부 끝에 주먹다짐 써리에서 버스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 한 끝에 이를 종용하던 다른 승객과 주먹 다짐까지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일부 시민 들 사이에 마스크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 이 아직까지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지난 26일 오전 9시 반 경 120St 와 96Ave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한 남자 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에 오르면 서 시작됐다. 버스 운전자는 메트로밴쿠버 안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에 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규정에 따라 이 남자에게 마스크를 쓸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자가 심한 불쾌감을 드러내 며 요구에 응하지 않자 옆에 있던 다른 남 성 승객이 마스크를 건네면서 착용을 재 차 요청했다. 남자가 또 이에 불응하자 마
스크를 권하던 남성 승객이 마스크를 쓰 지 못할 건강상의 문제가 있느냐고 그에 게 물어봤다. 이 물음이 도화선이 돼 남자가 갑자기 태도를 호전적으로 바꿨고, 이내 손으로 상대방의 머리를 떼려 두 사람 간의 주먹 다짐으로 번졌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누 군가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 남자가 이미 차를 떠난 뒤였다. 마스크를 권하다 싸움까지 이른 남자는 눈 위가 찢어지는 등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트로밴쿠버 교통 경찰(Metro Vancouver Transit Police)는 사건 용의자 의 도주로를 확보하기 위해 목격자의 신고 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시투스카이 곤돌라 절단범 현상금 25만 달러 2019년에 이어 2번째 절단 테러를 당한 시 투스카이 측이 범인 체포에 거액의 현삼 금을 걸었다. 시투스카이 회사(Sea to Sky Gondola LP)는 스쿼미쉬RCMP와 함께 지난 14일 발생한 곤돌라 절단범에 대한 시민의 협 조를 구하기 위해 25만 달러의 현상금을 약속했다. 이번 제보에는 작년 8월 10일에 있었던 1차 절단 범인도 포함된다. 범인에 대한 제보는 직접 경찰에 제보 를 하거나, 곤돌라 경찰 정보라인 1-604892-6122, 그리고 이메일 GONDOLA.
INFO@rcmp-grc.gc.ca 신고가 해당된 다. 시투스카이 곤돌라는 지난 14일 오전 4시에 2번째로 절단이 됐다. 작년 8월 1차 절단이 된 후 올해 2월 14일 다시 운행을 가동한 지 딱 6개월째 되는 날 다시 절단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한편 스쿼미쉬RCMP는 범인의 행적을 찾기 위해 곤돌라의 남쪽에서 북쪽 지점 사이의 시투스카이 고속도로를 9월 13일 오후 8시부터 14일 오전 2시 사이에 지나 간 차량의 블랙박스(dashcam) 동영상이 나, CCTV 등의 동영상을 제공해 줄 것도 아울러 당부했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사 설 북한 눈치 보며 끌려다니는 문 대통령, 실망스럽다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대해 문재
감고 이참에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려는 것이다. 대통령의 임무
인 대통령이 어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
를 망각한 비상식적 발언이다. 북한 측 주장에 휘둘려 끌려다니는 모
리 분단 상황이라고 해도 일어나서는 안 될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
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이 우선인지, 북한이 우선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라며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됐는지 경위와 상관없
피격 사건이 발생한 22일 이후 지금까지 문 대통령은 현장 어디에
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사건 발생 엿새 만
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에서 열린 두 차례의 관계장관회의
에 처음 나온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지만, 북한군의 만행을 규탄하
에 문 대통령은 모두 불참했다. 사건 발생 113시간이 지난 27일 오후
거나 정부의 대응 소홀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없었다. 이번 사건
에야 처음으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관했다. 문 대통령은 “이
을 대하는 대통령의 인식과 정부의 시각
씨가 나라로부터 버림받은 것이나 다
이 드러난 것으로,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엿새 만에 송구하다했지만 북한 규탄은 없어 름없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여
금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북한
실종 사건쯤으로 호도하며 김정은 칭송 바빠 야 할 것이다. 국회의 행태도 비난받아
군에 의해 저질러진 대한민국 국민의 피
마땅하다. 여야는 어제 이번 사건 관
격 사망 사건이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어떻게 북한 해역에 가게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련 대북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려고 했지만 민주당이 ‘시신을 불태웠
됐는지…”라며 마치 월북을 시도하다 빚어진 실종사건쯤으로 호도하
다’는 문구를 문제삼고 나서면서 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국회 외교통
는 인상을 주고 있다. 더욱이 북한이 보냈다는 전통문에 대해 “북한
일위원회에서도 해괴한 일이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이 느닷없이 ‘
의 최고 지도자로서 곧바로 직접 사과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매우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과 ‘북한 개별관광 촉구 결의안’ 등을
이례적”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오히려 고무된 모양새다. ‘국
상정한 것이다.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회의가 중단된 상태다. 국
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선서했던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
민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는데도 관광을 재개하고, 종전선언
인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을 촉구하자는 게 제정신인가. 국민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이마저
문 대통령은 또 “이번 비극적 사건이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대
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집권당의 몰염치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
화와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기
다. 이러고도 국회가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존재할 자격이 있는
를 기대한다”며 남북 군사통신선 복구를 희망했다. 국민의 분노엔 눈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면죄부 주고 끝난 추 장관 아들 사건 누가 수긍하겠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의혹 관련자들이 무혐의 불기
와 검찰이 제시한 병영생활의 기준이다.
소 처분을 받았다. 그 아들은 정상적으로 휴가 연장을 허락받았
검찰이 화끈하게 ‘혐의 없음’ 증명서를 내주는 것은 짐작됐던 일
고, 추 장관은 휴가 문제에 개입한 적이 없으며, 추 장관의 옛 보
이다. 서울동부지검의 담당 검사는 사건 배당으로부터 반년이 지
좌관은 휴가 연장에 대해 ‘청탁’이 아닌 ‘문의’를 했다는 게 검찰
난 6월에야 관련자 조사를 시작했다. 그는 휴가 연장과 관련한 추
의 주장이다. 추 장관 아들이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것을 알고 전
장관 보좌관의 전화를 받았다는 군 간부의 진술은 조서에 넣지
화를 걸어 귀대를 요청한 당직 사병은 휴가 연장이 이미 돼 있는
않았다. 지난달 실시된 검찰 인사에서 그와 사건 지휘라인에 있
것을 몰라 잘못된 조처를 했다는 게 결론이기도 하다.
던 검사들은 영전했다. 추 장관은 그 인사에서 친정부 성향을 보
많은 사람이 예상한 대로 결국 ‘면죄부’ 주기로 수사가 끝났다. 앞으로 정치인들의 자제가 군에 가면 보좌관·비서관이 배치 또는 휴가와 관련해 군 간부에게 뭔가를 얘기
여 온 검찰 간부를 서울동부지검장 자리에 앉혔다. 수사 과정이 이처럼 얼룩졌으니 결과를 더욱 수긍하기 어렵 다. 야당과 법조계 등에서는 독립적
하는 것은 ‘문의’가 될 뿐이다. “휴가 연
보좌관의 전화가 청탁 아니라 문의라는 검찰
장이 가능하냐” “다른 데로 배치해 줄
훗날 재수사 요구받을 의문의 과거사 될 듯 에게 주문해 왔다. 그래야 국민이 수
수 있느냐” 등의 말은 모두 문의가 된다.
사 결과를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 수사팀을 꾸리게 하라고 추 장관
“부탁한다” “청탁한다”고 명시적으로 말해야 청탁금지법(김영란
결백하다면 추 장관 스스로 그런 지시를 내렸어야 했다. 하지만
법) 위반이 된다. 군 간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 수 있는 위치에 있
그는 요청을 묵살했다. 이제 이 사건은 두고두고 논란을 낳을 수
는 유력자들은 앞으로 비서를 통해 군에 보낸 아들에 대해 다양
밖에 없다. 야당은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를 추진할 것이고, 여당
한 문의를 해도 된다. 이것이 검찰이 확인해 준 기준이다.
은 이를 막는 데 힘을 쓸 것이다. 특검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
병가 중인 군인들은 더 쉬고 싶다면 대리인을 통해 개인 휴가를
면 ‘의문의 과거사’로 남아 훗날 재조사·재수사 대상이 될 수도
밴쿠버 날씨 오늘(화)
사용하겠다고 통보해 휴가를 연장하면 된다. 병가 연장이나 개인
있다. 이 사건은 정권이 ‘공정’에 눈을 감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26° /13°
휴가 사용은 일단 부대로 복귀한 뒤 요청해야 한다는 것은 근거
지, 권력이 검찰을 인사로 길들이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를 선
없는 믿음에 불과했다. 이것이 추 장관 아들 사건을 통해 국방부
명히 보여주고 있다. 맑음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27° /13°
24° /13°
25° /13°
종합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화이트락 흰 바위에 검은 페인트칠
스탠리파크 공중화장실 수은에 오염
‘흑인 생명이 중하다’ 구호 칠해져
위험물제거팀 급히 출동 제거
지역 원주민 신령물 훼손, 경찰 조사
센컨드 비치 화장실 다시 개방
화이트락(White Rock)시의 유명 아이콘 바닷가 ‘흰 바위(white rock)’가 누군가에 의해 검은색으로 페인트칠 돼 경찰이 조 사에 나섰다. 이 칠 안에는 ‘흑인의 생명 이 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 구가 선명히 드러나 있다. 이 사건은 27일 화이트락 해변가에서 이뤄진 참전용사를 위한 걷기 대회에 참 가한 한 시의원이 처음 발견함으로써 경 찰에 보고됐다. 시의원에 따르면 이 흰 바 위는 지역 원주민인 세미야무 퍼스트 내 이션(Semiahmoo First Nation)이 신령스 럽게 여기는 사물로 도시의 이름이 여기 서 유래하기도 했다. 이 시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각자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는 것 은 존중하지만 다른 사람이 귀하게 여기
지난 일요일 스탠리파크 세컨드 비치 (Second Beach) 공중화장실 안에 수은 이 뿌려져 있어 위험물 제거팀이 급히 제 거 작업을 벌였다. 공중화장실이 수은에 오염된 사례는 흔치 않지만, 수은의 맹 독성을 고려할 때 화장실 이용자의 주의 가 요구된다. 이날 수은 오염은 오전 8시 45분경 화 장실을 열기 위해 준비하던 공원 관리인 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 한 제거팀은 현장에서 소량의 수은이 공 기 중에 흩뿌려진 채 세면대와 일부 변기 는 것을 훼손하는 일은 효과적인 의사 표 현이라고 할 수 없다”고 실망감을 밝혔다. 흰 바위가 덧칠을 당하는 수난을 맞 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달 전에 도 경찰 공권력에 반대하는 구호가 칠해
A3
져 시당국이 황급히 흰 칠로 덮은 사례 가 있었다. 지역 명소로 시선을 끄는 만 큼 대자보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구실 탓 으로 풀이된다.
가 오염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밴쿠버 소방당국은 “이 수은이 오래된 온도계에서 나올 법한 적은 양이지만 인 체에 미치는 해를 고려할 때 경각심을 갖 기 충분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수은 제거가 쉽지 않아 “고단한 작업이었지만 한 시간여 시간을 들인 끝에 완전히 제거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화장실은 이날 공중에 다시 개방됐다. 당국에 따르면 산업시설 등에서 수은 오염이 보고되고 있지만, 공중화장실이 수은에 노출된 것은 상당히 드문 사례다. 현재 밴쿠버시 공원관리과가 이 사건의 정황을 캐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중앙일보
해외긴급상황 콜센터 ‘104’로 변경
밴쿠버 중앙일보
캐나다 식품값 ‘급등’ 가정 부담 ‘가중’ (토론토) 캐나다 식품 가격이 지난 20년 간 급등했으며 이에더해 최근 코로나 사 태가 이같은 패턴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 으로 드러났다. 달하우지 대학의농식품분석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관련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적인 장바구니에 담긴 식품값이 지난 2000년 이래 무려 240%나 치솟아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에 따 라 식품값은 매년 오르고 있으나 오름폭 이 일반적인 물가 상승폭을 크게 뛰어 넘
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북미의 식품 가격은 이전까지 다름 상품에 비해 상대 적으로 싼 편이였다”며 “이후 이같은 오 름세는 농수산축산업계의 현실이 반영되 며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식 품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업계는 이를 충족시키는데 드는 비용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평균 가정당 식품 구 입에 드는 비용이 소득의 11%선을 차지
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는 이같은 현상 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에따라 가정의 식 품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캐나다 동부지역 주민들은 더많은 식품비 부담을 안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kg을 기 준한 백설탕의 경우 소매 가격이 지난 2000년때와 같은 평균 2달러40센트로 거 의 변동이 없었다. 밀가루의 경우는 상승 폭이 38%로 다른 식품류와 비교에 낮았 고 피너트 버터 등 일부 식품도 가격이 거의 제자리에 머물렀다. 토론토 중앙일보
캐나다 주택시장 내년 또 위축 (토론토) 토론토와 밴쿠버를 비롯한 전 국에 걸쳐 주택시장이 사회봉쇄조치가 완화된 지난 5월부터 예상을 뛰어넘은 활기를 보이고 있으나 내년에 다시 위축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광역밴쿠버지역의 경우 8월 한달 주택 거래건수가 1년전과 비교해 36%나 증가 했으나 내년까지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 지 힘들다는 지적이다. 신용등급 평가와 별도로 재정정보 분 석을 전문으로 한 ‘Moody’s Analyt-
ics’가 24일 내놓은 관련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단독주택 평균 가격이 내년엔 6.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캐나다 연방및 각주정부의 코로나 구호금과 저금리및 모기지 상환 유보 등의 조치로 캐나다 주택시장이 활 기를 띠고 있으나 내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실업율이 코로나 사태 이 전에 비해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이고 정부의 각종 지원금이 마감되면서 소득
보전이 힘들어 질 것”이라며”이는 내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 명했다. 또 보고서는 “코로나 사태로 새 유학 생과 이민자 유입이 크게 줄어들며 주 택및 임대 수요도 위축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측도 최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주택신축 건수와 거래 건 수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토론토 중앙일보
한국외교부 “기억하기 쉬울 것” 기대 (토론토) 한국 외교부가 국민이 외국에서 어려움에 부닥칠 때 도움을 요청하는 영 사콜센터 전화번호를 112(경찰)나 119(소 방)처럼 외우기 쉬운 세 자리로 바꾼다. 외교부는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 속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에 제출한 자료 에서 올해 2월부터 해외안전 긴급신고전 화 '104'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외국에서 도움이 필요할 경우 외 교부 영사콜센터(02-3210-0404)로 전화하 면 되지만, 이 번호를 모르는 국민이 많 다. 104는 단순하고 '일(1)이 생기면 영사 (04)를 찾으세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기존 번호보다 기억하기 쉬울 것으로 외 교부는 기대하고 있다. 외교부는 "직관적인 특수번호 사용으 로 영사콜센터 연결 시간을 단축하면 해 외재난 및 사건•사고에 대한 초기 대응 시 간을 확보해 효과적인 영사 조력을 제공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104 세 자리만 누르면 바로 영사콜센터로 연 결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번 호는 다른 나라에는 전례가 없는 것으 로 알려졌다. 현재 17개국을 대상으로 시험통화를 하고 있으며 올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 부로부터 104 번호를 정식으로 부여받고 부분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일부 국가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코로나19) 확산과 기술력 등의 문 제로 현지 통신사와 협의가 쉽지 않아 모 든 국가를 대상으로 도입할 수 있을지 불 투명하다. 외교부는 또 연말부터 카카오톡 무료 문자서비스로 영사콜센터에 위급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A4 전면광고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종합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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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번째 명절 맞는 교통예보관 “올 추석이 예측 가장 어렵다” 남궁성 도로공사 ICT융합연구실장 이동 자제령에 자가용 이용 늘어 아직 계획 못 정한 국민도 19% “30일 오후 귀성, 3일 귀경 덜 막혀” 올해 추석 연휴는 줄어든 귀성객 숫자만큼 교통 체증도 덜할까. 13년 경력의 베테랑 교통예보 관인 남궁성(54사진) 한국도로공 사 정보통신기술(ICT)융합연구실 장에 따르면 답은 “아니다”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추석 연휴 이동 자제령 영향으로 귀성객 규 모는 줄겠지만, 버스나 기차 대신 승용차를 이용한 귀성 행렬은 늘 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남궁 실장은 28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예보관으로) 26번째 맞는 명절인데, 정부 방침(이동 자 제령)으로 총수요 추정부터 유동 적이어서 예측이 어느 때보다 어 렵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 구원에 따르면 추석 특별교통대 책 기간(9월 29일~10월 4일) 예 상 이동 인구는 총2759만명이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460만명
으로 지난해 추석 때 643만명보 다 28.5%(183만명) 감소했다. 그러 나예상 승용차 이용률은 91.4%로 최근 5년 평균(84.4%)과 비교하면 훨씬 높다. 도로교통공사가 교통공학 박사 출신인 남궁 실장을 1호 교통예 보관으로 임명한 건 2008년 2월 설 연휴 때부터였다. 직전 명절인 2007년 9월 추석 연휴 때의 극심 한 고속도로 정체가 계기였다. 남궁 실장은 올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2일) 기간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지 않는 만큼 차 량 대수는 다소 줄 것으로 전망 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승용차 이 용률이 늘어나는 게 변수다. 그는 “통행료 부과로 이동량이 감소하 는 만큼 대중교통 대신 승용차로 이동하는 이들이 늘 것”이라며 “ 사람 수로는 20~30% 줄어도 차량 대수는 10~15%주는 데 그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아 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 들도 19.3%나된다. 남궁 실장은 “ 총 수요 보다 특정 구간에 얼마나 집중될 것인가가 중요한데, 올해 는 언제 어느 구간에 집중될지 정 말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망 설이다가 전날 귀성할 수도, 형제 들이 나눠서 귀성할 수도 있다. 귀 성할 사람은 어찌됐든 간다는 법 칙이 깨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변수는 있지 만, 13년동안 남궁 실장이 터득한 사실은 명절 전날 오후 귀성 길이 정체가 가장 덜 하다는 점이다. “ 이번엔 추석 전날인 30일 (수) 오 후에 내려가 3일(토) 또는 4일(일) 올라오는 게 가장 덜 막힌다. 귀경 때 1일 (목)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우리 집도 추석 당일 오후 (며느리 기준) 시댁 대 문을 나선다”며 웃었다. 남궁 실장은 예보와 예측을 구 분한다고 한다. “예측은 단순히 수치로 표현하는 것이고, 예보엔 의도가 담겨 있다”며 “극심한 정 체가 지속되면 예보가 실패한 것” 이라고 말했다. 전국 각지 CCTV 와 차량검지기, 톨게이트에서 보 내는 정보 등을 바탕으로 예보를 수정하면 교통 흐름도 바뀐다는 게 남궁 실장의 얘기다. 남궁 실장은 교통 흐름도 중요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교통안전이 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 위험 도가 가장 높은 때가 도로 위 차 량들이 가장 많은 명절”이라며 “‘ 교통사고는 나만 빼고’라는 태도 보다 ‘나한테도(일어날 수 있다)’ 라는 의식으로 안전운전을 해달 라”고 당부했다. 2015년 이후 5년 간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분석 에 따르면 연휴 전날 사고가 평균 8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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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20) 납부자(단 창업세 무회계는 정회원 $30,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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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① 당선자 발표: 10월 중순
$50의 교재비가 추가됨) 장
사회 공청회
개별통보 및 밴쿠버 각 미디어
소: 음악과미술치유교실, 컴퓨
일시:9월 30일(수) 오후 1시
매체 발표 ② 시상식: 10월 17
터교실, 팝송영어 (버나비 한남
장소: 1320 E.Hastings st,
일(토) 제 12회 온라인 한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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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당선자는 반드시 온라인 시
라인 화상교육. Zoom Class)
gmail.com 기타: 마스크 착
상식에 참여하여 자신의 작품
문의: 604-435-7913/이메일
용 필수
을 직접 낭송을 하는 경우에만 당선자로 인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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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한국문협(http://cafe.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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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KWAC) 과 캐나다 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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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협(kwac2009@gmail.
공부 방법 및 같은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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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 캐나다 한인 늘푸른 장
이 후에 피라미드식 사회구조
푸른 장년회 카페(http://cafe.
년회(kessc20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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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종합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한인신협은행] COVID-19와 관련 영업시 간 변경 (월),(금): 오전9시 30분-오후5시 (화),(수),( 목): 오전9시 30분-오후 3시 (토): 휴무 이민
[모자익] -온라인 시민권 시험준비반 내용:시민권 책자 (Discover Canada)설명, 예상문 제 풀이 일시:총 8회, 9월 23,30 10월 7,14,21,28 (수) 오전 10-12시 온라인 강의: Zoom 사용 문의: 미셸 박 236-521-7098 mpark@ mosaicbc.org [써리 석세스] -부모와 함께 미리 준비하는 자녀의 성공적인 취업과 커 리어 계획 일시: 9월 30일 (수) 오 전 10시 30분-오후 12시 방법: Zoom 강사: 송명선 (취업 상담가, WorkBC 길 포드 센터)내용: 한인 2세 들의 취업이 어려운 이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직 업 변화 및 커리어 계획/학 년별 필요한 커리어 준비/취 업 및 봉사활동 준비요령/청 소년 취업에 필요한 정보 및 자원과 사례연구 문의: 장 기연 236-880-3071 /esther. chang@success.bc.ca [그랜빌 석세스] 무료 온라인 RMC 설명회 일시: 10월3일 (토) 오전 10시-오후12시 내용: RMC 학교에 대한 설명과 입학 조 건,사관생도들의 생생한 경 험담, 졸업후 진로등 문의: 스텔라 (Stella MJ Kim)/ Email: stellak@success. bc.ca [아름다운 상담센터] -대면상담 시작 상담 분야: 우울증, 불안 장애, 트라우마, 부부갈등, 부모자녀관계 개선, 중년/노 년기 상담, 학교적응문제, 직
장보험혜택 등 문의: 604626-5943 (COVID19, 대면 상담전 설문지 작성 필요), vmcc15300@gmail.com 주소: 200-5050 Kingsway, Burnaby, 101-20353 64 Ave, Langley [아메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하실 수 있는 목사님 청빙 아메니다에 수요예배. 금 요예배. 주일 예배를 인도해 주시고 심방, 기도하여주시 고 신앙상담도해주실 한국 어와 영어를 함께 구사하시 는 한 분의 파트타임 목사님 을 모시려 함 문의: 로사 박. 604-597-9333 (ex.123) 제출서류: 이력서, 자기소 개서(영어)제출처 : Rosa@ amenidaseniorliving.ca 또 는 604-597-8032 [밴쿠버 여성회]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창업 및취업 프로그램 일시: 9월 30일까지 매주( 수)/(토) 오전 10시-오후2시 내용: 글로벌 마케팅, 네 일아트 소자본 창업, 부동 산 중개사 자격증, Health Care Aide(건강 보호사), 요 식업 창업, 보험 설계사 자격 증 및 질병 보험 안내 등 다 양한 창업과 취업 강좌가 분 야 전문가에 의하여 진행 장소: 111-E호 Anvely Art Factory/ 버나비 한남상가 324호 문의: van.kcws@ gmail.com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한국 기술로 향후 5년 안에 핵추진 잠수함 개발 가능하다 국방부 핵추진 잠수함 계획 세워 “원자력연구원서 관련 기술 보유” UNIST에선 핵추진 선박 개발 90년대초 옛 소련 기술이 뿌리 핵추진 잠수함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8 월 발표한 2021~2025 국방중기계 획을 통해 ‘장보고-Ⅲ잠수함’의 건조계획을 밝혔다. ‘핵’(核)이란 표현은 공식 문서상에 없었다. 하 지만 국방부는 당시 백브리핑을 통해 4000t급 장보고-Ⅲ는 핵추 진 잠수함임을 인정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362사업’이란 이름으 로 추진했다가 논란 끝에 중단됐 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이 16년이 지나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다시 살아난 것이다. 핵추진 잠수함이란, 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쓰는 잠수함을 말한 다. 디젤엔진을 쓰는 여타 잠수함 처럼 화석연료를 태우기 위한 산 소가 필요 없는 데다, 핵연료를 한번 장전하면 짧게는 10년, 길게 는 20년 이상 연료 교체 없이 무 제한 잠항할 수 있다. 덕분에 적 진 깊숙한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다가 불시에 공격할 수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수천 ㎞ 이상 떨어진 적진으로 핵탄두 를 실어 보낼 수 있는 무기라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적진 코앞의 바닷속에서 미사일 을 쏘아 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군사강국 들은 그간 앞다퉈 핵추진 잠수함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 앞으로 5년 뒤 대한민국에 과 연 핵추진 잠수함이 등장할 수 있을까. 만든다면, 어디서 누가 핵추진 잠수함을 제작하게 될까.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잠수함용 원자로를 개발할 수 있 는 곳은 단 두 곳뿐이다. 힌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고를 낸 ‘2019년도 원자력융복합기술개발 사업 신규과제’에 있다. 당시 과기 정통부는 ▶해양·해저 탐사선용 원자력 전력원 ▶우주 극한 환경 초소형 원자로 등을 개발 과제 의 목표로 삼았다. 이 과제는 한 국원자력연구원과 울산과학기술 원(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 공학부의 황일순(67) 석좌교수가 따냈다. 중앙일보가 지난 11일 울 산 황 교수의 연구실을 찾아 한 국형 핵추진 잠수함의 비밀에 대 해 물어봤다. 원자력연구원은 보 안을 이유로 핵추진 잠수함과 관 련한 취재를 거부했다. -국내 기술로 국방부가 계획한 핵추진 잠수함을 5년 안에 만들 수 있나. “가능하다고 본다. 70년 전인
1949년 미국이 세계 최초 핵추 진 잠수함 노틸러스호를 개발할 때도 5년밖에 안 걸렸다. 한국은 지난 20년간 일체형 중소형원자 로(SMR)인 스마트원자로를 개발 해왔기 때문에 (구조가 크게 다 르지 않은) 핵추진 잠수함용 원 자로 또한 5년 안에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인허가에 필요한 대 부분의 기술은 다 돼 있다. 국가 의 의지가 중요할 뿐이다.” -그럼 국방부의 2021~2025 중 기계획을 어디서 누가 실현할 수 있을까. “2021년부터 개발을 시작한다 면 아무래도 (경수로형) 스마트 원자로를 개발한 원자력연구원 밖에 없다. 우리 것은 효율과 경 제성을 높이기 위해 2차 계통(터 빈·발전기 등)에 초임계 이산화탄 소 발전기를 사용한다. 일반 원자 로의 증기터빈이 1분에 1800rpm 의 속도로 회전한다면, 우리 것 은 1분에 1만2000rpm으로 아주 빠르게 돌려야 한다. 이 때문에 소음이 커서 민수용이라면 몰라 도 군사용으로 쓰기엔 부적절하 다.” -UNIST가 개발하고 있는 것 은 무엇인가. “4세대 원전으로 떠오르고 있 는 납·비스무스형 원자로다. 우리 기술의 장점은 농축도 11%의 우 라늄을 쓰면서도, 연료 교체주기 가 40년에 달한다는 점이다. 선 박과 수명과 같기 때문에 연료를
황일순 UNIST 원자력공학부 석좌교수가 캠퍼스 내 실험실에서 연구 중인 원자로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한번 주입하면 퇴역 때까지 교체 할 필요가 없다. 물(경수, 중수) 을 냉각재로 쓰는 기존 3세대와 달리, 납과 비스무스를 냉각재로 쓰기 때문에 선박에 문제가 생겨 바닷속에 빠지더라도 액체 금속 이 모두 고체로 바뀌어 핵연료가 모두 봉인돼 방사선 오염 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구체적 계획을 얘기하자면. “우선 2022년까지는 선박용 원 자로에 대한 개념 설계를 마치는 것이다. 아직 계획안 차원이긴 하 지만, 이후 2028년까지 쇄빙선 사 업을 위한 원자로를 실제로 개발 하는 것이다. 그리고 2030년까지 는 산업계와 함께 원자로가 장착 된 실제 선박을 만드는 것을 목 표로 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북극항로용 수송선이나 쇄 빙선·잠수함 또는 수만t에 이르 는 초대형 대양 상선용 동력원으 로 원자로를 쓸 수 있다.” -원자력연구원의 스마트원자로 를 잠수함용으로 개발할 경우의 단점은 뭘까. “한·미 원자력협정에서 자유로 운 농축도 20% 미만의 우라늄을 쓴다 하더라도 7년마다 연료를 교체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쉽 지 않다. 잠수함을 절반으로 잘 라야 해 비용이 많이 들고, 연 료 교체를 위한 전용부두까지 갖 춰야 한다. 가압경수로형이라 추 가 장치가 들어가기 때문에 부피 도 커진다.” -교수님께선 원래 군사용 핵추 진 잠수함 기술에도 관여했다고 들었다. “와전된 거다. 나는 시종일관 민수용 원자로 개발 연구에만 주 력해왔다. 내가 러시아의 납·비스 무스 원자로를 개발한 원로 과 학자와 교류를 하면서 관련 정 보를 많이 입수한 것은 사실이 다. 소련 해체 직후인 1990년대 초 국내의 한 과학자가 옛 소련 의 최신 핵추진 잠수함용 원자로 개념 설계도를 입수했는데, 이게 납·비스무스 원자로를 쓰고 있었 다. 이 때문에 그 과학자와 도움 을 주고받긴 했다. 이후 국내 핵 추진 잠수함 연구는 납·비스무스 가 아닌 경수로용 스마트원자로 방식으로 갔다.” 최준호 과학&미래 전문기자
10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글로벌
종합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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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10년간 소득세 한푼도 안 냈다 미 대선 충격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 통령에 당선되기 전 15년 가운데 10년 간 연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 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통령에 당 선된 2016년과 취임한 2017년에는 연방 소득세로 웬만한 중산층보다 적은 연간 750달러(약 88만원)를 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그가 소유·운영하는 가족 기업 트럼프 그룹 (Trump Organization)의 20년치가 넘는 세금 환급 자료를 입수, 앞으로 수 주 동안 관련 보도를 이어가겠다고 예 고했다. 미 대선을 5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의 세금 기록이 공개된 것은 올해 선거 운동 기간 중 가장 강력한 폭탄 중 하나 가 터진 것이라고 영국 가디언은 평가했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는 2016년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15년 가운데 10년간 연방소득세를 한 푼 [UPI=연합뉴스] 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 자료 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강력히 부인했으나 얼마나 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공개를 거부해왔다. 세를 내야 했다. 하지만 그해 트럼프 대 년 14억 달러(약 1조6436억원)의 손실이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보다 손실이 더 수입보다 쓴 돈 많다신고해 환급 크다고 신고하는 방법으로 지난 15년 NYT 20년치 자료 입수, 계속 보도 통령이 낸 소득세는 0원이었다. 발생했다며 국세청(IRS)에 2005~2008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지속적 년 낸 세금에 이자를 더한 7290만 달러 중 10년 동안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 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소유 기업들 고위험 사업체 사들여 손실 키우고 인 손실이 있었다고 신고해 연방소득 (약 855억원)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세 대부분을 면제받았다. NYT는 “셀러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IRS는 이 세금 환 이 대규모 적자를 냈다고 신고해 그가 개인적으로 쓴 기름음식값은 물론 브리티로서 번 돈으로 고위험 사업체를 급의 합법성을 놓고 다투고 있다. 셀러브리티로서 벌어들인 수백만 달러 헤어 스타일링비까지 사업경비로 사들인 뒤 거기서 발생하는 손실을 세 에 대한 과세를 어떻게 피했는지를 자세 익명 컨설팅비는 큰딸에게 간 정황 금을 피하는 데 활용하는 게 트럼프 대 트럼프 “세금 냈다, 완전 가짜뉴스” 히 소개했다. 통령 재정 연금술의 핵심 공식”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회피에는 자녀 7000억원 넘게 벌고도 세금 0원 전했다. 뉴욕 트럼프타워 기공식을 한 도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그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 1995년 트럼프 대통령은 9억1570만 달 룹이 익명으로 지불한 ‘컨설팅료’ 74만 리티 TV쇼 ‘어프렌티스’ 진행자로 얻은 러(약 1조746억원) 손실을 봤는데, 손실 7622달러(약 8억7000만원)와 완전히 일 개인적 인기를 토대로 2018년까지 4억 액이 너무 커 2005년까지 세금을 공제 치하는 액수가 2017년 장녀 이방카가 백 2740만 달러(약 5022억원)를 벌어들였 악관에 합류하면서 공개한 재산 내역에 받을 수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다. 브랜드 사용료 등 각종 라이선싱 홍 2005~2007년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 서 발견됐다고 NYT는 전했다. 회사 임 보 계약 비용이 포함됐다. 사무용 건물 선스·홍보 계약으로 1억2000만 달러(약 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방카에 두 채를 성공적으로 투자해 1억7650만 140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때는 게 별도로 컨설팅료를 지급한 것은 사 달러(약 2074억원)의 수익도 올렸다. 이 세금을 상쇄할 만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 업 경비로 처리해 트럼프 대통령의 세 정도 수익을 올리는 자산 상위 1%에 통 아 생애 처음으로 7010만 달러(약 822억 금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NYT 상 적용되는 세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 원)의 연방소득세를 냈다고 신문은 전 는 지적했다. 령은 최소 1억 달러(약 1175억원)의 소득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008~2009 개인 비용을 사업 경비로 처리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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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혜택을 받은 사실도 일부 드러났다. 기름값과 음식값뿐 아니라 ‘어프렌티 스’ 촬영 당시 헤어 스타일링비 7만 달러 (약 8200만원),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 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사용하는 침대 보·냅킨 등 구입에 든 10만 달러도 사업 경비로 처리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손실 을 꼬집어 “트럼프 대통령은 ‘비즈니스 계 거물’ 놀이를 하는 데 성공했지, 실체 는 그렇지 않다는 게 드러났다”고 전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 수완이 없으 면서 그런 듯 행동하고 결국 대통령직을 돈벌이 수단에 사용했다고 CNN은 비 판했다. 2016년 워싱턴에 문을 연 트럼프 호텔 과 플로리다주 골프장 등에 로비스트 와 국내·외 기업가들이 몰려 거액을 쓰 면서 대통령 직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이 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NYT는 앞으로 4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트럼프 대통 령 개인 채무가 3억 달러(약 3525억원) 에 달하며, 대통령 직무 수행과 기업 운 영 간 이해 충돌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런 NYT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 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 서 NYT 보도는 “완전 가짜 뉴스”라면서 “나는 세금을 냈다. IRS가 나를 부당하 게 대우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그룹 앨런 가르텐 변호사는 NYT에 “전부 또 는 대부분 팩트가 부정확하다”면서 “지 난 10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에 ‘개인 세금’으로 수천만 달러를 냈다”고 반박했다. 2015년 대통령 출마 선언 이후 납부한 ‘개인 세금’이 수백만 달러라고 덧붙였다. 연방소득세가 아닌 개인 세금 이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소득세와 함께 사회보장연금·건강보험금 등 광범위한 세금을 뭉뚱그려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NYT는 전했다.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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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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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거리두기 3단계 돼도 12월3일 꼭 치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돼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예정대로 12월 3일 실시된다. 수능 일주일 전인 11 월 26일부터 전국 고교와 수능 시험장 으로 지정된 중학교·특수학교 등은 전 면 원격수업에 돌입한다. 교육부는 28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 회와 공동으로 2021학년도 대입 관리계 획을 발표했다. 예정된 일정에 안전하게 시험을 치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도 최대한 대입 전형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을 목표로 했다.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코 로나19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되지 않는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도 예 정대로 수능을 진행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방역당국과 긴 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교육부는 수능 고사장별 응시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축소 하고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올해 대 입 관리방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 반 시험실은 지난해보다 4318개 늘어나 고 유증상자 시험실(7855개)과 격리자 시험실(759개)이 신설된다.
시험실 기존보다 1만3000개 늘려 유증상자·격리자는 별도 장소에 수능일 1주 전부터 고교 원격수업
2021학년도 수능 시험장 관련 현황 2020학년도
9월 26일 기준
2021학년도
2만5318
2만5000
2021학년도 고3 대입 주요 일정
2만1000 2만
12월 23일(수)
1302곳 5000
759 111 유증상 격리 격리 시험실 시험장 시험실 신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감독관 유의사항 을 배포하고 당일 업무분장과 관리 방 식을 숙지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강 화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0 년 전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보다 (시 험실을) 3.5배 더 준비했다”며 “차질없 이 수능을 시행하도록 응시환경, 방역 환경 조성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수능시험 성적 발표
12월 27일(일) 까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12월 28일(월) ~30일(수)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
2021년 1월 7일(목) ~11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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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방역 등 관리 요원도 3만410명 늘어난다. 각 시험장엔 감독관용 의자 가 설치되고 마스크 등 방역물품도 배 포한다. 그동안 한국교총·전교조 등 교 원단체들은 수능 감독관이 길게는 7시 간 동안 서 있어야 한다며 근무 여건 개 선을 위해 감독관용 의자가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 교육부는 신규 감독관이 배치되고 방역 조치사항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
수시모집 전형기간
12월 3일(목)
1만
일반 시험실
9월 29일(화) ~12월 26일(토)
9만8925명 12만9335명
7855
시험장
수시모집 원서접수
인원(감독·방역 등)
1만5000
1185곳
9월 23일(수) ~28일(월)
정시모집 원서접수
2월 7일(일) 까지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2월 8일(월) ~10일(수)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
자료: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부는 이를 위해 11월부터 비상대 응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 안 시도별 이동제한자 규모를 확인해 격 리자를 위한 추가 시험실을 확보하고 확 진자가 병원·생활치료시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수능 시행일 일주일 전인 11월 26일 부터는 고교 전체 학년의 수업을 비대 면으로 전환한다. 수능 직전 코로나19 확진·의심 등으로 이동 제한 수험생이
집단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시 험장으로 지정된 중학교·특수학교 등 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며 시험실 점 검·사전소독·칸막이 설치 등 방역조치 를 시행한다. 수능 이후 논술, 면접 등 대학별 평가 는 각 대학이 교육부 권고 사항을 토대 로 자체 방역 관리계획을 준비 중이다. 원칙적으로는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에 서 전형이 이뤄지지만 자가격리 수험생 은 교육부가 마련한 8개 권역별 별도시 험장에서 평가를 진행한다. 각 대학은 10월부터 수험생 정보와 질병관리청의 확진·격리자 정보를 기 반으로 별도 시험장 배치를 시작할 예 정이다. 격리자는 자차 이동을 원칙으 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는 지자체와 소방청의 협조를 받도록 했다. 교육부 는 확진자도 논술·면접 등 대학별 평가 에 응시할 수 있도록 각 대학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면접을 비대면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확진자가 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방 안을 최대한 강구하도록 대학에 권고했 김경미 기자 다”고 말했다. gaem@joongang.co.kr
창원 모녀 사망 미스터리 유서 없는데 타살 흔적도 없어 않고, 심하게 썩는 냄새가 난다”는 취 경찰 “20대 딸 굶어죽은 정황 없어” 지의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과 소방당 국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엄마 경남 창원시의 한 원룸에서 모녀가 숨 (52)와 딸(22)이 숨진 채 나란히 누워 진 채 발견됐지만 사인이 불분명해 경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찰이 조사 중이다. 결과 모녀는 20일 전쯤 사망한 것으로 28일 창원 마산동부경찰서 등에 따 추정됐다. 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 3분쯤 마산회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 원구의 한 원룸에서 “세입자가 보이지 점이 없고, 독극물 등의 반응이나 유서
50대 모친, 이혼 뒤 정신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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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나오지 않아 자살 가능성도 낮은 것 으로 보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숨진 엄마는 1998 년 딸을 낳았다. 이후 남편과 이혼한 뒤 2011년부터 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 았고, 이때 딸은 마산의 한 복지시설에 입소했다. 이 시설에 따르면 당시 딸에 대한 아동 학대 신고가 들어왔다고 한 다. 딸은 만 19세가 된 2017년 9월 보호
시설에서 자동 퇴소해야 했다. 하지만 보호시설에선 딸의 자립 능력이 약하다 고 판단해 보호시설에 더 머물면서 요 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도록 도왔다. 이후 딸은 2018년 엄마의 요구로 보 호시설을 나와 모녀가 함께 살기 시작 했다. 보호시설 관계자는 모녀가 굶어 죽은 것일 수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시설에서 요리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
문에 쌀과 반찬이 있는데 굶어 죽을 가 능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두 시신 다 부패 정도가 심해 사인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두고 추가 사인에 대해 수사는 하고 있다”고 창원=위성욱·이은지 기자 말했다.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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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길, 총장이 답하다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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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에 AI 수업 융복합 인재 양성해 창업까지 지원” 측했다. 또 현재 초등학생이 직업을 가 질 때에는 65%가 지금 존재하지 않는 직업이라 한다. 취업의 시대에서 창업의 시대로 간다는 얘기다. 대부분 대학이 AI 교육을 외치고 있지만, 우리는 교육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 창 업과 연결하려 한다. AI 교육을 통해 창 업 아이템을 만들고 다양한 창업 경진 대회를 열고, 유망한 학생들은 학교 창 업지원단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황준성 숭실대 총장 인터뷰 “대한민국 IT(정보통신) 교육을 선도한 대학으로서 앞으로는 AI(인공지능)를 선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황준성(66) 숭실대 총장의 최대 관심 사는 AI다. 2017년 총장에 취임할 때부 터 AI를 강조해 온 그는 다음달 개교기 념일을 맞아 AI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앞으로 숭실대를 AI 중심으 로 혁신하기 위한 종합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다. 지난 17일 중앙일보와 만난 황 총장 은 “숭실대의 모든 학문은 AI로 통한다 는 것이 핵심 기조”라며 “전공에 관계없 이 AI를 이해하고 융합할 수 있는 창의 적 인재를 키우는 게 우리 대학의 목표” 라고 말했다.
-학생 취업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고, 이런저런 스펙을 관리하는 시대는 끝 났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 대에는 스펙보다 융·복합 능력, 창의력을 갖춘 인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이 취업 기관은 아니지만 학생 이 교육을 받고 직업을 찾아가게 하는 것은 이 시대 대학의 소명이다. 고용 구 조가 바뀌는 미래를 예측하려면 공급 자 중심의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 수 요자 중심 교육을 위해 우리 대학이 마 련한 시스템이 비교과 교육 프로그램이 다. 전공 이외에 취업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1000개 이상 과목이 마련돼 있다. 글쓰기나 영어, 통계프로그램, 프 로그래밍, 빅데이터 등 학점이 부여되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AI 인재를 키우려면 투자도 중요하다.
-학생은 줄고 대학 재정은 어렵다.
“숭실대는 4차 산업혁명 선도대학으 로 선정돼 2년간 20억원을 받게 됐다. AI융합학부 학생들은 전액 장학금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또 실험실습 기자재 확보와 우수 교원 채용 작업도 진행하 고 있다. 대학 재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5년간 AI 분야 육성을 위해 350억 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다. 또 중국 천진 사범대학에 AI 대학원 설치도 추진 중 이다. 2년은 천진사범대에서, 1년은 숭 실대에서 공부하는 과정이다. AI 분야 를 해외 대학에 수출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
“등록금 자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미국 매사추 세츠공대(MIT)가 AI대학을 만드는 데 1조 넘게 투자한다고 한다. 중국 대학도 AI에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가 이들과 경쟁하려면 투자 남윤서 기자 없이는 불가능하다.”
2017년 총장에 취임할 때부터 AI를 강조해온 황준성 숭실대학교 총장이 17일 서울 숭실대 총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갑자기 온라인 강의를 하게 됐다.
‘4차 산업혁명 선도대학’선정
“3년 전부터 교육방법을 혁신해야 한 신설 ‘AI융합학부’전액 장학금 다고 보고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을 강 ‘숭실의 모든 학문 AI로 통한다’ 력하게 권장하고 있었다. 온라인에서 사 전에 공부해오고 강의실에서는 창의적 개교 123주년 맞아 비전 선포 으로 소통하는 수업 방식이다. 코로나19 가 끝나더라도 거의 모든 강좌를 혼합 과가 생겼다. 무려 30여년 전부터 AI를 수업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 강의 생각한 것이다. 2006년 IT대학이 생긴 뒤 실도 교수가 가운데 있고 학생들이 둘 엔 다양한 IT 관련 학과를 보유하게 됐 러앉는 식의 ‘액티브 러닝 클래스룸’으 다. 2018년엔 교육부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 바꾸고 있다. 칠판에 글 써서 하는 수 대학 사업에도 선정돼 6년간 106억원을 지원받는다. 이처럼 꾸준히 IT분야 역량 업은 끝난 시대다.” -그러면 오프라인 대학은 필요 없나. 을 키워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온라인으로 지식을 쌓을 수 있지만, 1897년 미국인 선교사 배위량(W.M. 협력하고 대화하고 인간을 이해하는 것 Baird, 베어드)이 설립한 숭실대는 올 은 온라인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교양 해로 설립 123주년을 맞았다. 컴퓨터· 을 가르치고 인격을 성숙하게 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등의 분야가 강한 이유에 학교 안에서 스킨십을 통해 가능하다.” 대해 황 총장은 “숭실이라는 이름에도 - 지난 5월 교육부가 선정한 ‘4차 산업혁 실사구시를 숭상한다는 의미가 담겨있 명 혁신 선도대학’에 뽑혔는데. 다”며 “새로운 학문을 받아들이는 개척 “숭실대는 1970년 국내 최초 전자계산 DNA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과를 만들었고 91년에는 인공지능학 -AI 비전을 선포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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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IT 교육에 나선 대학으 로서 AI는 시대적 사명이라 생각한다. 2017년 취임 이후 학내 구성원들과 AI 혁신이 왜 필요한지 소통하고 이해를 구 해왔다. 이번 선포식은 교육과 연구, 산 학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AI 융합 중심 으로 혁신한다는 선언이다.” -앞으로 학생들은 어떤 교육을 받나.
“AI 교육은 모든 학생 대상 교육과 AI 전문 인재 양성의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당장 내년부터 모든 신입생은 1학년 교 양필수로 AI 기초 과목을 들어야 한다. 또 각 전공마다 2~4학년 때 해당 전공과 관련된 AI 융합 교과목을 만들 계획이 다. 이와 별도로 내년에 AI융합학부를 신설해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즉 AI융 합학부 학생들은 AI 전문가가 되고, 다 른 전공 학생들은 자기 분야에 어떻게 AI를 융합할 것인지 배운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교육을 고비용 저효율 구조 라고 비판하는 황 총장은 “강남 대치동 학원에 몰려가 문제 하나 더 맞추려 하
- 국내외 많은 대학이 AI를 강조하고 있 다. 숭실대의 차별점은.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이 710만 개 일자리가 소멸할 것이라 예
nam.yoonseo1@joongang.co.kr
황준성 총장=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숭실대 교수로 부임했고 사회과학연구원장, 교 무처장, 학사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역 임했다. 2017년 2월 총장에 취임했으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한국사립 대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을 맡았다.
A10 오피니언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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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제로 모멘텀 사회
인구소득·금리 모두 제자리 걸음하는 순간이 온다 김경록의 이코노믹스
저성장 고착화하고 인구 안 늘어 금리도 더는 경기부양 역할 못해 아파트값 상승 멈추고 소득 정체 미래 충격 눈앞에 다가오고 있어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
자동차 충돌 테스트는 달려오던 자동 차를 벽에 부딪히게 한다. 이처럼 일정 한 속도로 달려오는 운동량을 모멘텀 (momentum)이라 하는데 정지하면 모 멘텀이 제로(0)가 된다. 모멘텀이 제로 가 되면 그 운동량이 충격량으로 변한 다. 차가 부서지고 조수석에 있는 실험 인형 ‘더미’가 창을 뚫고 밖으로 튀어 나 간다. 한국경제도 코로나19 이후 지속 성장하던 엔진의 모멘텀이 빠르게 사라 지고 있다. 우리는 산업화 이후 지금까지 인구 가 증가했고 소득도 증가했다. 금리도 1990년 이후 줄곧 하락하면서 채권 가 격이 상승했다. 모든 게 증가하는 관성 속에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이들이 정 지할 것 같다. 모멘텀이 사라진다는 뜻 이다. 모멘텀이 사라지면 충격을 받게 된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금리가 다 시 오르고 1인당 소득이 감소해 인구가 감소하는 마이너스 모멘텀이 될 수도 있 다. 이 문제를 주요 경제 변수인 금리·소 득·인구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요즘 제로금리라는 말을 한다. 국고 채 3년 만기 금리도, 정기예금 금리도 올해 들어 0%대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여기서 ‘제로’라는 단어에 유의해야 한 다. 금리에 마이너스가 없다고 하면 제 로금리는 금리가 가장 낮다는 의미인 데 이는 더는 금리가 내려갈 여지가 없 다는 뜻이기도 하다. 혹자는 유럽에서 보듯이 금리가 마이너스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고 하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금리 추가 하락 가능성이 어려워지면 서 금리 모멘텀은 거의 제로가 되었다. 3 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현재 0.8% 주변 에서 더 내려도 0.8%포인트가 고작이 다. 2000년 9%였던 국고채 금리가 더 하 락할 여지가 거의 사라졌다. 금리하락 은 이자비용 감소, 자산가격 상승 등을 통해 경기를 진작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 수단이 없어지는 셈이다. 이럴 때는 관성적으로 갖고 있던 관점을 의심하고 제로금리에서 펼쳐질 다른 세상을 보아 야 한다. 부동산이 한 예다. 아파트 가격 움직 임은 금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2000 년 초반부터 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이 지속해서 오른 다. 하지만 향후 금리 하락 가능성이 크 지 않으면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던 요인 하나가 사라진다. 단기적으로 는 제로 금리의 이점을 향유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추가로 상승시킬만한 동력이 떨어진다. 금리 낮아도 빚만 쌓여가는 시대
부채를 통한 성장도 제약이 온다. 대 출금리가 4%에서 2%로 하락하면 원 금을 2배 빌려도 이자 금액이 같다. 동 일한 원금이면 이자가 이전의 절반 수 준으로 줄어든다. 1억원을 빌린 사람 은 이자가 연 400만원에서 200만원으 로 줄거나 혹은 1억원을 더 빌려도 이자 금액이 동일하다. 하지만 이제는 금리 가 추가 하락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돈 을 더 빌리면 이자가 늘어난다. 통화정 책이라는 수단 하나가 무력화되는 셈 이다. 돈을 계속 푸는 양적 완화 정책이 있지만, 기축통화를 갖지 않은 나라는 부담이 된다. 개인소득도 계속 증가하기 어려울 것 으로 본다. 개인소득의 정체는 마치 어 금리와 아파트가격지수
(%) 20
120 100
아파트가격지수(전국)
10
20
33.2
12
20만
0
98 2000
04
08
12
16
자료 : 통계청 인구추계(2019.3)
제때 반납 못 해 무려 40달러의 연체료 를 냈던 경험이 사업 구상으로 이어졌 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일종의 ‘창업 신화’라는 시각이 많다. 공동창업자이자 지금은 넷 플릭스를 떠난 마크 랜돌프의 주장도 그 렇다. 지난봄 번역돼 나온 그의 저서 절 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에 따르면 운동 기구, 샴푸, 애완동물용 먹이 등 온갖 맞 춤형 배달 아이디어를 하루가 멀다고 쏟아내던 와중에 ‘온라인 비디오 대여’ 가 나왔단다.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구체 적 과정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랜돌프의
설명이 더 현실적으로 들린다. 그럼에도 랜돌프의 말마따나 투자자든 언론이든 창업 이야기를 좋아한다. 세상을 바꾼 사업 아이디어가 한순간 번쩍하고 계시 처럼 떠오른 이야기라면 금상첨화다. 비디오 연체료 얘기는 여전히 종종 회자하는데, 이달 초 번역돼 나온 헤이 스팅스의 저서 규칙 없음의 첫머리에 도 잠깐 등장한다. 이 책은 헤이스팅스 의 전기나 창업 이야기는 아니다. 경영 대학원 교수 에린 마이어가 공저자가 되 어 넷플릭스의 기업문화와 인재운용 정 책의 특징을 조목조목 짚는다. 눈에 ↗
26 30 34 38 42 46
0
1990년 94 98 2002 06 10 4
-20만
0
-40만
1.6 94
더 큰 문제는 인구, 그중 생산 가능 인 구 모멘텀이 사라지는 문제다. 실질적 주 생산가능 연령인 25~64세 인구는 올 해부터 증가세가 멈추어 변하지 않다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한다. 10년 간 310만명 감소하고 그 이후 10년간 또 400만명 감소한다. 과거 30년간 1000만명 증가했으나 앞 으로 30년간 1000만명 감소한다. 모멘 텀이 잠깐 제로가 되었다가 마이너스로 전환한다는 뜻이다. 1톤 자동차가 ↗
60만 40만
정기예금금리(평균)
1990년
인구감소가 가장 큰 제로 모멘텀
25~64세 인구 증감 추이 및 전망 (단위: 명)
16
8
40
한국은 소득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시 장도 많이 변했다. 새로 지은 고가의 주 택을 찾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이 소득 3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90년대 초 에는 뉴 리치(New Rich)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등장했다. 뉴 리치를 선망하는 대중들을 위한 고급 소비재도 유행했 다. 그러다가 소득이 정체하면서 100엔 숍 산업이 급성장하게 된다. 소득 증가 가 제로 모멘텀에 접어들면서 일본의 소 비시장과 주택시장은 급변하게 된다. 우 리도 20년 동안 소득이 급성장한 기억 이 남아 있어 세상은 이 속도로 계속 변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제로 모멘 텀은 이런 기대와 전혀 다른 세상을 보 여줄 것이다.
101.7
80 60
뢰처럼 표면에 드러나지 않지만, 경제 와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을 준다. 한 국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도 2000년 1 인당 소득 1만 달러, 2010년 2만 달러, 2020년 3만 달러에 이르며 거침없는 성 장을 했다. 1990년대까지 개인소득이 대만에 뒤졌으나 2003년부터 앞질렀 다. 마치 일본이 1970~80년대 보였던 분위기였다. 하지만 앞으로 개인소득 성장세가 주 춤할 전망이다. 제조업의 후발 추격자 를 따돌리고 선진국과 경쟁해야 할 뿐 아니라 전체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 비 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90년 대 중반에 개인소득이 4만 달러를 넘었 으나 25년이 지난 지금도 3만 달러 후반 에 머물러 있다. 이탈리아도 현재 개인 소득은 15년 전 수준이다. 제조업 국가 들이 겪는 3만 달러 벽이다.
2020
14 18
50
22
-60만
자료 : 한국은행, KB 부동산통계정보
이후남의 영화몽상
넷플릭스 창업 신화의 이면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 지난해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 상회의’ 문화혁신포럼 때 발표 모습이다. 제17165호 40판
[중앙포토]
요즘이야 넷플릭스를 본다고 하면, 영 화나 드라마를 온라인으로 보는 것을 떠올린다. 넷플릭스가 처음 나온 20여 년 전, 아니 미국에서 이미 인기를 누리 던 10년 전만 해도 달랐다. 당시 넷플릭 스의 주 사업은 온라인 DVD 대여. 우편 배달이라는 지극히 전통적인 수단을 활 용했지만, 매달 일정액을 내면 몇 편이 든 무제한 빌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단 연 새로운 서비스였다. 어떻게 이런 아 이디어가 나왔을까. 유명한 일화가 있 다. 넷플릭스 창업자이자 현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아폴로 13호’ 비디오를
오피니언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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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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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1
산나물과 스마트팜 귀농의 꿈
세 가지 모멘텀이 거의 동시에 사라 진다는 것은 경제가 받는 충격도 크다 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닥치면서 모멘텀이 사라지는 시간이 빨 라 충격을 흡수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는 점이다. 자동차가 충돌해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운동량이 충격량으로 변할 때 순간의 속도 변화가 충격 크기에 영 향을 준다. 쇠로 된 벽에 충돌할 때는 속 도가 순식간에 제로가 되지만 스펀지 에 충돌하면 속도가 제로가 되기까지 약간 시간이 더 걸린다. 그래서 스펀지 에 부딪히면 충격이 작다. 경제도 대응 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충격이 덜 하지만 그 여유가 없을 때는 받는 충격 이 크다. 코로나19로 우리는 금리·소득·인구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스펀지가 아닌 콘크리트 벽에 부딪히는 셈이다. 이 상 황인식이 중요하다. 여기에 대응하는 손쉬운 길은 재정 지출이다. 하지만 재정 지출 역시 기축 통화국이 아닐 경우 문제가 된다. 신용 도가 낮은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더 많이 의심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다 행히 우리에게는 자산이 축적돼 있고 4 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술 변화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변하는 세상은 적어도 기 회는 준다. 축적된 자금을 여기로 통하 게 해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이것만 이 제로 모멘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다. 당국은 이 길로 가는 장애물들을 치 워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 벽과 부딪히는 게 아니라 같은 속도
로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1톤 자동차와 충돌하는 꼴이다. 이 정도의 모멘텀 변화면 경제의 모 든 분야에 영향을 준다. 개인 소득, 소비 시장,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25세 에서 64세 연령층이 주로 돈을 벌고, 돈 을 쓰고, 집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향후 인구는 우리가 제로 모멘텀 사회를 탈 출하는 데 있어서 계속 발목을 잡을 것 이다. 일종의 기저 질환 같은 역할을 하 게 된다.
혁신의 통로 뚫어줘야 한국경제 무기력 탈출 규제 개혁이 왜 필요한가. 피터 드러커가 보이지 않
도 반대가 많았지만 늘린 후의 성과는 긍정적이다.
는 혁명(The Unseen Revolution)(1976)에서 그
혁신기업 투자는 연금의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의
이유를 잘 보여줬다. 그는 연금사회를 예로 들었다.
부가가치도 높여준다.
연금사회가 되면 돈을 안전하게 굴려야 하는 수탁
돈의 통로가 뚫려 있어도 사업의 통로가 막혀 있
자 의무 때문에 축적된 자산이 혁신적인 곳이 아닌
으면 자산 버블을 야기한다. 회사의 성장 잠재성이
안전한 곳으로만 흘러가게 될 것을 경고했다. 그래
떨어지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
서 의무적으로 벤처와 같은 혁신기업에 일정 비율
이 있듯이 한두 가지 규제 해제가 아닌, 새 시대에
을 투자하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맞는 규제 체계 전반을 고민해야 한다. 돈이 없으면
우리나라 국민연금도 비상장 기업 투자를 늘리는
서 효율적 규제 시스템을 가진 것이, 돈이 많으면서
게 좋다. 4년 후면 적립금이 1000조원에 이르니 5%
비효율적 규제 시스템을 가진 것보다 낫다. 정부의
투자해도 50조원이다. 처음에 국민연금의 주식 비
뉴딜 정책은 규제에 대한 전반적 체계 변화가 더해
중을 높이자고 할 때, 그리고 대체자산 비중 확대에
져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띄는 건 그 계기에서 드러나는 과거,
특히 실패했던 경험이다. 위아래 가리지 않는 이견 제시의 강 조도 그렇다. 2007년 넷플릭스는 DVD 대여 사업을 별도 회사로 분리하고, 온 라인 스트리밍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가 큰 반발을 샀다. 가입자는 대거 탈퇴 했고, 주가는 폭락했다. 이런 결과를 얻 고서야 헤이스팅스는 창업자이자 CEO 인 자신의 결정에 부하 직원들이 사전에 감히 토를 달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 다. 이견 제시를 하지 않으면 회사에 불 충하는 것이라는 식의 공격적 지침이
등장한 배경이다. 창업 신화만큼 매혹 적이지는 않아도, 전 세계 콘텐트 유통 의 거인으로 성장한 기업의 특징을 파 악하는 데 유용한 이야기다. 헤이스팅스나 넷플릭스는 콘텐트 창 작 전문가는 아니다. 당연히 관련된 책 에도 창작에 도움이 될만한 얘기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창작의 비밀과 통하는 데가 있다. ‘번쩍하는 영감의 순 간은 없다’는 것은 랜돌프만의 주장이 아니다. 이름난 소설가들이 매일 꼬박 꼬박 책상 앞에 앉는 걸 강조하며 들려 주곤 했던 얘기다.
문화디렉터
어기 등을 갖춘 스마트팜이지만 외관은 다른 하우스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박씨 의 올해 매출은 2억7000만원. 코로나로 오영환 체험 방문객을 받지 않아 지난해보다 지역전문기자 겸 대구지사장 약 20% 줄었다고 한다. 박씨는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을 찾아 백두대간 자락이 6차산업의 터전이었 귀농했다. 부인도 다른 전자회사 차장이 다. 경북 문경시 농암면 청화산(987m) 라 가족끼리 오붓이 보낼 시간이 없었다 기슭의 농장 청화원. 해발 400여m 숲 고 한다. 2013년 육아 휴직을 내고 혼자 의 정적을 계곡의 나뭇잎 소리가 갈랐 청리면에 내려와 딸기 농사를 배우면서 다. 귀농 6년 차 이소희(32)씨의 건나물 자신감을 갖게 됐다. 치밀한 준비와 창 브랜드(소담)는 청정(淸淨)이 키우고 있 농 이후 계속된 농민사관학교·농업마이 었다. 취나물·다래순·고사리에 곰취와 스터대 학습 과정이 그를 일류 스마트파 명이나물. 산나물을 말려 선물 꾸러미 머로 만들었다. 고교생·초등생 딸과 아 로 팔아 이씨가 지난해 올린 매출은 1억 침·저녁을 함께하는 일상도 정착됐다. 2000만원이다. 코로나19가 덮친 올해도 그는 지금 농업인이자 농업법인 굿파 머스그룹(주)의 경영인, 스마트팜 교육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이씨의 귀농 과정은 흥미롭다. 화전 자다. 법인에는 정규 직원이 4명이고, 늘 민 터인 농장 주변은 그에게 제2의 고향 2~3명의 인턴을 둔다. 내년엔 상주 외서 이다. 초등 2학년인 1996년 서울에서 무 면에 딸기 스마트팜 유리온실(2만㎡)을 술 도장을 하던 아버지(청화원 대표)를 짓는다. 딸기 스마트팜으론 전국 최대 따라 내려온 곳이다. 문경에서 초중고 규모다. 설비비만 45억원이다. 를 나온 뒤 다시 서울로 진학해 유치원 그가 들려준 꿈은 세 가지다. 농사짓 교사를 하다 돌아왔다. 부모엔 무연고 는 기쁨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첫째다. 둘째는 딸기 수출 확대다. 저온 과일인 딸기는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다. 판로 혁신 농업인이 고령 농촌의 새 주역 가 홍콩·싱가포르·대만에서 태국·베트 남으로 퍼지고 있다. 마지막은 농촌에 귀농 유치보다 실패의 안전망 긴요 서 지속해서 일하는 청년 배출이다. 농 도전 정신 인재가 농업 잠재력 깨워 장을 넓히는 것도 자신 같은 우직한 독 립 농부 양성을 위해서라고 했다. 우공 이산(移山)의 실현, 그의 꿈은 당차다. 지였지만 이씨엔 유턴이다. 농장에서 일 귀농의 재발견이라 할까. 혁신 농부가 하다 2017년 영농 후계자와 소담 대표 고령 농촌의 활력소를 넘어 새 주역으 가 됐다. 직접 재배한 유기농 산나물과 로 떠올랐다. 지난해 100만7000 농가 경 주변 궁터 마을 주민들이 캐온 산채를 영주의 평균 나이는 68.2세다. 농가 인 브랜드화했다. 산나물을 헐값에 넘기던 구를 전체를 보면 일흔 이상이 셋 중 한 산골 소득에도 보탬이 됐다. 명(33.5%)이다. 외부 인구 유입은 불가 판매처는 주로 회사와 각종 기관이다. 결하다. 그렇지 않으면 농촌 지자체의 건나물을 행사 답례품으로 주는 아이디 소멸은 시간문제다. 적극적 귀농(지난 어가 맞아떨어졌다고 한다. 여기에 청화 해 1만6181명), 귀촌(44만여명) 정책은 원은 산나물 숙박 체험장이자 교육장이 그 산물이다. 귀농으로 학교가 유지되 다. 천혜의 산나물 서식지는 그새 마을 는 곳도 있다. 공동체와 함께 하는 6차산업 기지로 거 귀농 인구는 2016년(2만599명) 이래 듭났다. 이씨도 귀농·귀촌 코디네이터에 감소세다. 귀농 1번지를 둘러싼 지자체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회장 등 역할 간 경쟁이 치열하다. 지원·교육 체계가 이 한둘이 아니다. 고충도 적잖았다. 미 난립 양상이다. 문제는 귀농 유치보다 혼 여성이 귀농하자 사회부적응자니 실 실패의 안전망이다. 한번 망치면 끝인 패자니 하는 얘기가 들려왔다고 한다. 곳에 창의력은 깃들지 않는다. 농촌도 앞으로 농장을 자연 놀이터와 인성학교 도전 정신의 인재가 살린다. 로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농촌공동체 농산어촌은 잠재력의 보고(寶庫)다. 를 위해 일조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먹거리와 볼거리, 쉼터가 어우러져 있 대구 출신의 박홍희(48) 씨는 귀농 스 다. 농작물 재배·가공·판매와 일체형의 마트파머다. 서울에서 굴지의 전자회 체험·숙박 시설은 더 없는 관광 인프라 사 부장으로 있다가 6년 전 딸기 스마트 다. 농박(農泊)은 새로운 트렌드이기도 팜 둥지를 틀었다. 경북 상주시 청리면 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과소지가 적 평원 한가운데 우공(愚公)의 딸기정원 소(適疎)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농촌은 (9000㎡ 규모)이다. 비닐하우스 8개 동 디아스포라를 끝낼 혁신가를 기다리고 은 웅장했다. 온실 환경 센싱과 통합 제 있다.
서소문 포럼
제17165호 40판
A12 전면광고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문화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서울 도심에 아트밸리 만드는 ‘자문밖’ 사람들 <평창·구기·부암·신영·홍지동>
‘물방울 화가’ 김창열 자택 작업실 근대판화 일군 이항성 집 등도 참여 주택가에 갤러리·미술관 50여 개 종로구, 젊은작가 창작촌도 운영 서울 평창동, 부암동, 구기동, 홍지동, 신 영동 거주 문화예술인들이 오랫동안 꿈 꿔오던 예술동네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 고 있다. 평창동에 자리한 ‘물방울 화가’ 김창열(91) 작가, 한국 판화의 선구자 고 이항성 작가(1919~1997)와 그의 아들 이 승일(74) 작가, 미술품 컬렉터인 김용원 (85·도서출판 삶과 꿈 대표)의 집 등 세 곳이 먼저 기념미술관으로 조성될 계획 이다. 지난 23일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김 영종 종로구청장과 김창열 화백의 아들 김시몽 고려대 불문과 교수 부부, 이항 성 화백의 아들이자 판화가인 이승일 홍 익대 판화과 전 교수 부부, 김용원 대표 의 부인 신갑순 여사와 딸 김진영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교수가 모였다. 이날 이들 은 종로구와 ‘구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 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구립미술관 건 립을 차례로 추진하고, (작가·소장가 가 족은) 작품 100점 이상을 (종로구에) 무 상으로 기증하며, 이들의 자택을 활용한 구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는 내용이었다.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한 동네에 김창열미술관, 이항성미술관, 김 용원미술관(가칭)이 옹기종기 자리 잡게 된다. 종로구는 이들 자택을 보상매입(다 른 곳으로 옮겨가 거주할 수 있도록 지 원)하고, 100점 이상의 작품과 소장품을 기증받는다. 해외엔 예술가가 살던 집과 작업실을 정부가 사들여 미술관으로 조성한 사례 가 적지 않다. 파리 로댕미술관과 들라크 루아 미술관 등이 그 예다. 로댕미술관은 로댕이 만년에 작업한 저택으로, 로댕은 프랑스 정부가 이곳을 미술관으로 만들 어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전 작품을 기증 했다. 들라크루아 미술관도 들라크루아 가 만년에 살던 집. 로댕미술관보다 규모 는 작지만 파리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 중 하나다.
구립미술관 건립에 뜻을 모은 김창열 작가의 며느리 김지인, 아들 김시몽 , 고 이항성 작가의 아들 이승일 작가와 부인 양영숙, 예술품 소장가 김용원 대표의 딸 김진영 과 부인 신갑순 , 김영종 종 로구청장(왼쪽부터).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구립미술관 1호 박노수미술관과 2호 고희동미술관을 통 해 예술가의 집이 어떻게 많은 관람객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 될 수 있는지를 경 험했다”며 "앞서 두 미술관을 운영한 노 하우를 바탕으로 김창열 미술관부터 순 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열의 집은 작가가 1980년대 중반 에 짓고 줄곧 살아온 곳으로, 이 집 지하 의 널찍한 작업실에서 그의 유명한 ‘물방 울 그림’이 다수 제작됐다. 재미 건축가 우규승(81) 씨는 1988년 환기미술관 설계 에 앞서 이 주택을 먼저 설계했다. 한국 미술사뿐 아니라 건축사에도 중요한 의 미를 지닌 공간이 공공의 자산으로 거듭 나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작가의 아들 김시몽 교수는 "아버 지의 지하 화실은 간접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며 "아버지가 작 품을 기증해 설립된 제주도립 김창열미 술관이 있지만, 이곳은 아버지가 살며 작 업하던 집이어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곳이 서울의 빛나는 명소가 되길 바란 다”고 말했다. 1950년대 석판화 전을 처음 연 이항 성 작가는 1975년부터 파리에서 20여년 간 활동했으며 문화교육 출판사를 설립
해 미술 교과서 제작과 『세계미술 전 집』편찬 등으로 미술문화를 이끌었다. 아들 이승일 전 교수는 "아버님이 한 국 미술계에 많은 기여를 했음에도 작고 후 사람들로부터 잊히고 있다는 게 늘 마음에 걸렸다”며 "작품과 판화 수집품, 출판 관련 자료 등을 모두 기증해 미술 애호가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 다. 이어 "(미술관을 위해) 아버지와 함 께 살던 정든 집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서 운한 마음도 없지 않다. 그러나 아버지의 작품과 제 작품, 그리고 제가 가꾼 정원 이 더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 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원 대표와 그의 딸 김진영 교수는 평생 모아온 예술품과 2년 전 이를 위해 지은 공간 ‘운심석면(雲心石面·구름의 마 음 돌의 얼굴이란 뜻)’을 기증한다. 김 교 수는 "한 예술가가 살았던 집과 달리 한 소장가가 수집해온 다양한 작품을 한자 리에서 보여주는 일은 어떤 면에서 더 세 심한 안목과 운영이 필요하다”며 "한편 으론 (운영·관리가)걱정되지만, 이번 구 립미술관 추진이 새로운 문화 행정 모 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동참한다” 고 말했다. 서울 평창동과 구기동, 부암동, 신영
장진영 기자, [사진 종로구청]
동, 홍지동 등을 아우르는 ‘자문밖’ 동네 는 단독주택이 많고 갤러리 등 예술공간 이 50여 개나 되는 곳이다. 김창열 작가 뿐 아니라 윤명로(84), 김구림(84), 이종상 (82) 등 많은 원로 작가가 살고 있다. 김 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화가 임 옥상·박영남도 주민이다. 앞으로 더 많 은 기념미술관이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 이순종 자문밖문화포럼 이사장(전 서 울대 미대 학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역 사적, 문화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조성 될 기념미술관들은 그들의 삶과 작업, 작 품이 응결된 명소, 세계적인 예술밸리가 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구는 자문밖포럼과 함께 지난 23 일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한 거점 공간 도 출범시켰다. 이른바 ‘자문밖아트레지 던시’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친 11개 팀 작가 14명이 입주한 이 레지던시엔 미 술, 건축, 미디어아트, 연극영화, 음악, 엔 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 예술인들이 포 함됐다. 이순종 이사장은 "자문밖문화 축제와 예술학교 운영 등을 통해 문화 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꼭 방문하고 싶 어하는 동네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문화 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B2 오피니언 24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오피니언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마이데이터와 금융의 진화
당신에게도 인공지능 금융 코치가 생긴다 조영서의 미래를 묻다
교육, 내집 마련, 은퇴 준비 등에 소비 성향, 취미까지 데이터 분석 생애 전반 지출·투자 추천해 주는 AI 개인 재무관리 트레이너 등장
신한DS 부사장
그렇다.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와 비슷하다. PB 서비스는 고액 자산가만 받는 것 아니냐고? 앞으로는 아니다. 누 구나 서비스 대상이다. 세상을 그렇게 바꾸는 원동력은 ‘마 이데이터(MyData)’다. 마이데이터는 ‘내 데이터는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우 선적으로 쓰여야 한다’는 데이터 주권 선언이다. 마이데이터를 잘 구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딩동! 스마트폰이 울렸다. 메시지가 뜬다. ‘주의! 벌써 이달 외식비 지출 한 도의 50%를 넘겼네요. 아직 이달이 다 가려면 20일이나 남았는데.’ 배우자가 아니라 내 스마트폰에 있는 재무관리 애플리케이션이 보낸 메시지다. 나름 똑똑한 앱이다. 단골 식당이 모바일 할 인 쿠폰을 돌리는 것도 알아서 받아온 다. 주인은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결 제할 때 앱이 알아서 쿠폰을 제시해 지 출을 줄여준다. 가상의 얘기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이미 이런 앱들이 나와 있다. 그때그때 메시지와 더불어 주간·월간 소비 리포 트를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지출 형태 에 맞춰 알맞은 신용카드를 추천해 주기 도 한다. 더 나아간 서비스도 있다. ‘전 생애에 걸친 재무설계, 재무관리’를 할 수도 있다. 차를 사고, 집을 구하고, 자 녀 학비를 마련하고, 은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출과 저축·투자 계획을 세워 주고, 제대로 실천하는지 감시(? )하는 앱이다.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간식을 자주 사고, 국내 여행과 맛집 기 행을 즐기며, 내년에 수도권에 아파트를 장만할 생각이 있는’ 등 훨씬 세세한 특 성을 가진 개개인으로 파악할 것이다. 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초개인화 (hyper personalization)’ 서비스로 진 화한다. 개인의 생애주기와 생활 스타일 이 지닌 맥락까지 이해해 알맞은 금융 서비스를 추천하는 식이다. 이런 기능 을 하는 스마트폰 앱은 글자 그대로 ‘내 손 안의 종합 디지털 금융 비서’다. 마치
개인 헬스 트레이너가 내게 맞는 건강 프로그램을 짜 주듯, 내게 맞는 재무·자 산·소비 관리를 해 주는 ‘개인 재무 코 치’가 생기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이런 서비스가 발달하기 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정보기술(IT) 인프라는 세계 최고이고, 소비의 96%가 신용·체크카드로 이뤄진다. 경제활동 인 구의 91%는 은행 계좌가 있다. 경제·금 융 활동과 소비 성향을 파악할 데이터 가 그만큼 풍부하다. 이를 바탕으로 ↗
마이데이터가 일으킬 지각 변동 ‘금융 아마존’의 출현 마트에 가면 없는 게 없다. 온라인 쇼핑몰도 마
금융의 모든 것을 팔고, 인공지능으로 데이터를
찬가지다. 이에 비해 금융은 어떤가. 은행에서 보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금융 아마존’의 출현
험·펀드도 판매하지만 대단히 제한적이다. 없는
이다. 이를 ‘메가 금융 플랫폼’이라고도 한다. 이
개인화를 넘어 초개인화로
게 없다시피 한 마트·온라인몰에는 비할 바 아니
메가 금융 플랫폼이 바로 금융·검색·상거래·건
지금의 데이터는 사방에 나뉘어 있 다. 스마트폰, 온라인 쇼핑몰, 은행, 증권 사, 보험사, 유튜브, 넷플릭스, 그리고 수 시로 동영상·사진과 글을 올리는 SNS 등에 데이터가 널려 있다. 이걸 하나로 모으면 서비스가 달라진다. 금융회사는 고객을 달리 구분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니며 3억원 전세 자금 대출이 있는 30대 후반의 미혼 여 성’ 정도가 아니라 ‘직장 근처 카페에 하 루 두 번 이상 가고, 온라인몰에서 애견
다. 제조·판매 분업 구조도 약하다. 금융 상품을
강·통신 등 수많은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의 자
만드는 은행·보험사들이 직접 자기 상품을 팔고
산·재무를 관리해 주는 디지털 개인 금융비서다.
있다. 그러나 마이데이터 시대는 다르다. 마이데
마트가 있으면 상품을 납품하는 제조업체가
이터는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금융 산업의 구조
있듯, 금융도 상품 생산을 담당하는 ‘금융 제조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전망이다.
전문 기업’이 생겨나는 쪽으로 분화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수많은 금융 상품을 비교하고 분
지금까지는 한 금융회사가 상품 개발에서 영업·
석·검토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마케팅과 고객 응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를
게 마이데이터 시대 금융 서비스의 핵심이다. 그
담당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은행·카드·증권·보
렇다면 수많은 상품 정보를 모아 놓은 무언가가
험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회사
필요하다. 데이터 분석·추천 기능 또한 필수다.
들이 고객과 직접 접하는 금융 플랫폼 기업들에
시선2035
그들만 맡는 냄새
한국 해군 함정이 지난 25일 공무원 이모(47)씨가 북한군에 사 살된 북측 등산곶 인근 해역을 경비하고 있다. 제17164호 40판
[연합뉴스]
지난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장. 국회의원들이 냄새를 맡고 있었다. 자신 이 맡은 ‘종이의 냄새’가 맞는 것이냐는 질문이 통일부 장관에게 날아들었다. 그 날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공개한 북한 중 앙위 통일전선부의 통지문을 두고서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핵심 실세였다 는 한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의 사과 표명이 담긴 북측 통지문 내용 에 고무돼 있었다. “북의 최고지도자가 대한민국의 국민과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해서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한 적이 있 습니까? ” 북측 통지문 속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는 (…) 대단히 미안하게 생
각한다는 뜻을 전하라고 하시었다’는 내용을 짚으면서다. 또 다른 여당 의원 은 긴급현안질의란 회의 목적을 잊은 듯 “통일부는 통일에 대해 고민을 하라”는 엉뚱한 말을 했다. 김정은의 이례적인 ‘직접 사과’에 들 뜬 그들의 심정은 알겠다. 비슷한 시각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외교안보 원로 학자의 입에서는 “전화위복”이란 단어가 튀어나왔으니 말이다. 그는 “이 불씨를 어떻게 살리느냐, 북한이 이 정 도 나왔으면 그다음은 우리가 할 노릇” 이라고 했다. 북한에 대한 이해는 타의 추종을 불
허한다는 그들이다. 이미 북한 당국과 의 수차례 접촉으로 북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그들은 이번 사건으로 꽉 막힌 남북 간 소통 채널이 뚫리고, 교착상태인 남북관계에 다시 훈풍이 불길 기대하고 있다. 물론 그래 야 한다. 그건 ‘남북관계 전문가’라는 그 들뿐 아니라 온 국민이 다 안다. 사과할 일에 사과했다고 통일부 장관 에게 사과의 의미를 물을 시간에 사과 해도 변하지 않는 사실 북한군이 한국 국민을 사살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 의 판단·대처의 적절성,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울분을 토하는 국민을 대신해 ↗
오피니언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대화하듯 지출 관리를 해주는 앱 ‘매니가’(왼 쪽). 인공지능이 은퇴와 주택 마련 등 자금 마 련을 위한 투자 추천을 해주는 서비스(웰스프 런트)도 이미 나와 있다.
[홈페이지 캡처]
↘ 나올 초개인화 서비스의 모습은 어 떤 것일까. 위에서 본 지출 관리, 할인쿠 폰 자동 사용 등이 한 단면이다. 소득·연 령·취향 등이 비슷한 그룹과의 비교를 통해 전혀 다른 소비 패턴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개인 재무 코치는 시기에 맞춰 목돈 을 마련하는 방법도 자동 추천할 것이 다. 인생에는 결혼 자금, 주택 장만, 자 녀 학자금 마련, 은퇴 준비 등 큰돈이 필 요한 시점이 있다. 때맞춰 적절한 자금 을 마련하려면 지금부터 얼마나 아껴 야 하는지, 어떤 상품에 어떻게 나눠 투 자해야 하는지, 5년 뒤엔 또 얼마를 어 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안내해 준다. 이 른바 목적기반투자(GBI)다. 미국의 웰스프런트(WealthFront)·베터먼트 (Betterment) 등이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다. 투자 방법과 금액에 따라 미래 시 점에서 목표한 만큼의 재산을 쌓을 가 능성을 알기 쉽게 도표로 보여준다. 투자를 추천하고 설명하는 것은 인공 지능(AI) 투자상담사인 ‘로보 어드바이 저(robo-adviser)’다. 로보 어드바이저 는 ‘동학 개미’ ‘서학 개미’의 영향에 따
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더해 고도의 보안과 정밀한 데이터 분석 을 요구하는 금융의 특성상, 관련 시스템 을 개발하고 구축하는 업체들이 발달해 야 함은 물론이다. 종합하자면 거대 금융 중개 플랫폼이 등장하고 상품 개발이 전문화해 금융 산 업의 제조·판매가 분리되는 구조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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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른 주식 시장 동향까지 예의 주시하며 그때그때 “투자 패턴을 이렇게 바꾸라” 고 조언할 수도 있다. 대출 모습도 바뀔 것이다. 디지털 금 융 비서가 모든 금융 기관의 대출 상품 을 비교해 금리나 약정 등 고객에게 유 리한 상품 몇몇을 고르는 식이다. 현재 도 국내에 대출 비교 서비스를 하는 15 개 가량의 혁신 금융 사업자가 있다. 그 러나 아직은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데 그치는 실정이다. 앞으로는 부동산 담 보대출에 이르기까지 100% 언택트 비 교 선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역시 비대면 판매가 어렵다고 생각했 던 보험 상품도 마찬가지다. 보험은 보 장 내용 등이 워낙 복잡해 일일이 설계 사의 설명을 듣지 않고서는 상품을 택 하기 힘들었다. 아니, 여러 보험에 대해 비교 설명을 듣는 것 자체가 버거운 일 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개인의 데이터 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보험 약관을 분석·비교해 적절한 상품을 고르게 된 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한 고객의 건강·의료 정보까 지 결합해 새로운 디지털 보험 상품을 제공할 것이다. 보다 평등해지는 금융 서비스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산 가들의 전유물이던 PB 서비스를 누구 나 받을 수 있게 되듯, 소상공인·자영업 자들도 기업들이 받던 스마트한 재무 관리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각종 비용 관리에서 여윳돈의 투 자, 대출 시기와 적정 규모, 5년 후 2호점 을 내는 데 필요한 자금 마련 방법 등을 인공지능이 일일이 코치해 줄 것이다. 이런 서비스의 경쟁력은 데이터에서 나온다. 데이터가 빈약하면 분석이 부 실해진다. 서비스 사업자들은 단기적인 수익보다 장기적 고객 관계 형성에 초점 을 두고,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려 노력 할 수밖에 없다. 불만인 고객들이 데이 터를 갖고 다른 사업자에게로 옮겨가는 순간,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 과는 평범한 직장인이나 동네 치킨집· 카페 사장님도 자산가나 번듯한 기업처 럼 대접받는 세상이다. 마이데이터와 인 공지능의 힘이다.
B3
데이터 분석가는 통역가이자 중재자 돼야 유혁의 데이터이야기 윌로우 데이터 스트래티지 대표
개와 고양이가 상극인 것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렇다. 고양이 가 꼬리를 치켜세우는 건 화가 났다 는 뜻이지만, 개는 반대로 기분이 좋 을 때 꼬리를 친다. 그런 조우는 끝 이 좋을 수 없다. 기업 내에서 IT와 마케팅 부서의 관계가 그런 식인 경 우가 의외로 많다. IT쪽 사람들은 마 케팅 쪽 사람들이 늘 구름 잡는 얘기 나 한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마케팅 전문가들은 IT부서에서 원하는 정 보를 얻는 것이 힘들고 복잡한 과정 이라고 여긴다. 실제로 그 두 팀이 간 단하다고 할 수도 있는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것을 보면 사 고와 대화의 방식이 달라서 그런 경 우가 많다. 예를 들어 마케터가 고객 가치를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우수 고객을 분석하고 그와 비슷한 성향의 다른 고객들을 타깃으로 삼으려 한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데이터를 수집 관 리하는 IT부서에 우수고객 명단과 그에 딸린 정보를 넘겨 달라고 하면 그 요구 자체가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 막연히 우수고객이라니? 그걸 무슨 기준으로 정할 것인가? 거래액 이 많은 고객? 자주 방문한 고객? 적 립 포인트가 많은 고객? 할인 여부 를 굳이 따지지 않는 고객? 만약 고 액 거래를 했던 고객이 최근에는 아 무 활동도 하지 않았다면? 쓸 수 있 는 정보가 많으면 질문도 자세히 해 야 한다. 기술적인 사람들은 컴퓨터 에 더 가깝기 마련이며, 그들은 기계 가 ‘아직’ 모호한 표현은 제대로 못 알아듣는다는 걸 안다. 이렇듯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중간에서 사업 목적과 관련 된 요구 사항들을 논리적으로 해석
해주는 중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그 어느 쪽에서도 고맙다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역할은 데이터 분석팀이 맡아야 오해와 분란이 최 소화된다. 거꾸로 말하면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은 사업과 테크놀로지의 언어에 두루 능통해 야 하며, 기술적이고 수학적인 업무 뿐 아니라 통역사의 역할도 마다하 면 안 된다. 그런 이유 하나만으로도 데이터 전문가들이 IT나 마케팅 부서에 부 속되어서는 곤란하다. 하지만 불행하
게다가 데이터란 정체된 것이 아니 라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그 형태가 유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데이터 를 많이만 모아 놓았다고 저절로 가 치가 생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것 은 단순히 데이터가 무슨 플랫폼에 있느냐, 어떤 툴셋으로 데이터베이 스에 접근하느냐 등의 문제를 넘어 선 것이다. 영화를 제작할 때 배우들이 훌륭 하고 촬영만 잘하면 좋은 작품이 된 다는 보장이 없다. 각본·편집·음악· 음향·CG·배경 등 영화를 망칠 다른 요소들은 많다. 영화감독은 그 모든 요소를 꿰뚫어 볼 뿐 아니라 그 완성 된 작품이 제작자의 의도와 관객의 입맛에 맞느냐 까지도 늘 고려해야 한다. 만약 기술적인 면에 치중하는 촬영감독에게 총감독의 일까지 맡 으라고 하면 영화는 아름답지만 지 루한 장면의 연속이 될 수도 있다.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그 런 감독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반드 시 필요하다. 그들은 데이터와 분석 관련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 으로 과연 어떤 일을 해야 조직 전체 부서 갈등 원인은 소통 부재 에 도움이 될지, 분석 결과를 타부서 분석팀은 다양한 입장 포용해 들이 어떻게 활용할지, 효율성을 어 데이터에 총체적 접근 필요 떻게 지속적으로 향상시킬지에 대 독립 분석팀이 객관적 판단해야 해 늘 고민하는 비즈니스적 마인드 를 가진 사람들이다. 만약 중역들의 몰이해로 인해 독립 분석팀의 가치 게도 많은 기업들은 비전문가들에게 가 평가절하되어 그것이 IT나 마케 생소하고 기술적이라고 여겨지는 직 팅 등 다른 부서에 종속되면 축적된 책들을 한 곳으로 몰아 놓는다. 반면 데이터를 가지고 무슨 일을 어떤 순 에 데이터를 오랫동안 다뤄 온 조직 서로 해야 사업에 이득이 될지를 객 들은 데이터와 분석의 총책을 독립 관적으로 판단할 중재자도 잃게 될 부서로 둔다. IT는 인프라와 기술적 수 있다. 요소를 책임지는 부서로, 데이터 관 데이터를 다루면서 가장 어려운 리·분석팀은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것은 기술적 난관의 극복이 아니라 도출해 내는 부서로 서로 동등하되 개와 고양이 사이 같은 문과와 이과 다른 전문적 역할을 가지는 것이다. 적 감성의 중간에서 논리적 문제 제 데이터 시스템과 인력에 상당한 기를 통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는 투자를 하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실용적 과제를 내는 일이다. 중재자 못하는 것은 조직 내 정보의 흐름이 란 늘 외롭고 피곤한 자리지만 정보 원활하지 않아서 그런 경우가 많다. 분석가들이 피할 수 없는 역할이다.
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 속에서 지금처럼 고객 앞에 직접 앉아 일하는 방식을 중심
조영서 부사장=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
으로 사업 모델을 구축한 은행이나 보험
원 자문위원이며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업
사가 설 자리는 점차 사라진다. “뱅크는
경제혁신위원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사라지고 뱅킹만 남을 것”이라는 빌 게이
맥킨지와 베인앤컴퍼니에서 금융 컨설턴트
츠의 예언이 현실화하고 있다.
로 일했다.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본부 장을 거쳐 신한DS 부사장으로 재직중이다.
↘ 따져 물었어야 했다. 이런 점을 지적
하는 탈북민 출신의 한 야당 의원에게 는 여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사 과하라” “북한에서 사상검증 하듯 하지 말라” “처음이라 잘 모르나 본데…” 그 종류도 다양했다. 그들이 맡는 북한 통 지문 속에 담긴 ‘훈풍의 냄새’를 확신하 는 듯했다. 한 여당 의원은 이런 말도 했다. “북측 의 해역에서 이런 있어서는 안 되는 일 이 일어났을 때 우리 군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한국 해 군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억류 된 한국 국민을 구출하려고 할 때도 과
연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군이 맨눈으 로 식별 가능했다고 밝힌 그 시각, 사망 한 공무원 이씨는 쏟아지는 총탄 속에 서 한국 해군 함정을 애타게 바라봤을 지 모른다. 자신을 구해주길 바라면서. 종이 한장의 냄새보단 그날 그곳에 무 슨 일이 있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게 먼저다. 남북관계란 ‘대의’에 무고한 국 민의 울분이 또다시 묻히지 않길 바란다.
하준호 정치팀 기자
e글중심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이라는 단체가 개천절에 200대 규모의 차량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 찰은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3중 차 단 검문소’를 운영하고 차량 시위 참 가자의 운전면허를 정지 또는 취소하 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부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까지 막는 것은 방역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강행 의 사를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차량 시위 막는 건 독재”
“코로나 확산 방지가 아니라 그냥 반정부 집회를 방지하는 것임.”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하며 준법 투쟁하겠다는데 무슨 명분으로 막 겠다는 건지. 독재의 광기가 낯을 드 러내는구나.” “개천절 집회를 비대면으로 하는 데 그것조차 금지한다면 민주주의를 후퇴시킨다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이다.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금지
만원 버스가 더 위험 VS
차량 시위로 끝날까 한 집회의 대안마저도 거부했을 때 정치적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한국이 개발한 가장 안전한 방법 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더니 이제 안 된다고?” “드라이브 스루 시위가 위험하겠 냐, 매일 만원 지하철에 출퇴근하는 게 더 위험하겠냐? 이럴 거면 회사 다 봉쇄해.” “주말에 올림픽대로 차 막히는 것 도 방역수칙 위반인가?”
“집회하지 마라. 지금 코로나 줄 어든다고 발표 나온다. 너희 집회 끝 나면 바로 코로나 환자 수 폭증하는 것으로 발표 나온다.” “그러다가 또 경찰에서 확진자 나 오면 다른 시민은 누가 지키죠? 정말 이기적이에요. 표현은 다른 방법으 로도 많이 할 수 있어요. 시위가 답 이 아니에요.” “코로나 확산할까 봐 추석 때 고 향에도 가지 말라는데 시위?” “정치적 의사 표현하는 건 자유 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다면? 학교도 못 가고 장사도 못 하 는 상황 끝내고 시위해도 좋으련만.” e글중심지기=이소현 인턴기자
#“차량 시위로 코로나 전국 확산 가능”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
“차로 시작해서 차로 끝날까요? 모였으니 모여서 밥도 같이 먹고 이 야기도 나누고 하겠죠. 그리고 다시 전국으로 흩어지겠죠.”
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joongang. joins.com)에서 만나보세요. 제17164호 40판
B4 오피니언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오피니언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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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보다 저주트럼프 관련 책, 나오는 족족 밀리언셀러 김필규의 아하, 아메리카
트럼프 관련 책들과 트럼프의 반응
워싱턴특파원
미국 대선을 40일 앞둔 지난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인근 알렉산드리아의 대 형서점 반즈앤노블스. 매대나 서가 등 서점 곳곳이 온통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의 사진이다.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 스트 부편집장의 신작 격노의 표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면 얼굴, CNN 앵커 브라이언 스텔터의 거짓말의 표지는 뒷모습 사진이다. 조카 메리 트럼프가 쓴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에선 그 의 유년 시절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정치서적·회고록 등이 주로 꽂혀 있 는 논픽션 서가에는 ‘트럼프’를 소재로 한 책이 가장 많다. ‘베스트셀러’ 문구 가 붙은 마이클 코언(전 개인 변호사) 의 불충, 세라 샌더스(전 백악관 대변 인)의 나의 의견, 존 볼턴(전 국가안 보보좌관)의 그 일이 일어난 방 등도 모두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책 이다. 반면 조 바이든 후보 관련 책은 두 권 정도 찾을 수 있었다. 약속해 주세요, 아버지와 지켜야 할 약속, 모두 본인 이 쓴 책인데, 전자는 3년 전에, 후자는 2007년 부통령 출마할 때 나온 것이다. 일단 서점에선 트럼프의 압도적인 판정 승인 셈이다. 직원에게 왜 이렇게 불균 형한지 물었더니 “트럼프는 연예인 아 니냐”는 답이 돌아왔다. 물론 현직 대통령과 아무 직책 없는 야당 후보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 다. 그럼에도 미국 출판계에서 ‘트럼프’ 가 하나의 현상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정치인 관련 책이 블록버스터가 되기는 쉽지 않다. 선거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
격노 밥 우드워드
메리 트럼프
트럼프는 대통령이라는 직업에 부적합한 인물 밥 우드워드 빠르게 쇠락해가는 밥 우드워드가 쓴 지겨운 책 트럼프
불충 마이클 코언
그 일이 일어난 방 존 볼턴
“트럼프, 대리시험으로 입학” “사임해야” 메리 트럼프
“트럼프는 사교 집단의 교주” “지금 사임하라고 충고” 마이클 코언
“(트럼프는) 김정은과 사진 찍을 기회만 생각” 존 볼턴
나에 대해 아는 것 거의 없어. 그녀는 엉망 트럼프
내용 보면 코언의 거짓말에 머리가 돌 지경 될 것 트럼프
완전히 소설” “그때 잘랐어야 했는데”
적 인기 면에서 뒤질 것 없던 버락 오바 미 출판계 최고 인플루언서 부상 마 전 대통령의 경우, 집권 첫 4년 동안 그와 관련해 나온 책이 500권에 그쳤다. 1200권 쏟아져 가족·골프까지 소재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선거·가 트럼프 나에 대한 책 계속 나올 것 족·사업·정책, 심지어 골프 스타일까지 책의 소재가 되고 있다고 했다. 책이 나올 때마다 트위터로 꼭 한마 를 앞두고 구색상 내는 자서전이나, 인 디씩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도 흥 기에 편승한 인물 분석 정도가 대부분 행에 한몫한다. 팔로워 8600만 명의 대 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는 통령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신간에 좀 다르다. 대해 직접 언급을 해주니 출판 시장에 포브스는 23일 우드워드의 격노가 선 그야말로 최고의 ‘인플루언서’다. 출간 첫 주에 60만 부 팔리면서 곧장 4 더 흥미로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탐사보도 칭찬한 책보다 비난한 책이 더 잘 팔렸 분야 책으로는 가장 잘 팔린 기록이다. 다는 점이다. 지난 6월 영국 주간지 이 하지만 트럼프 관련 책 치고 최고의 성 코노미스트가 아마존 평점 토대로 트 적은 아니다. 앞서 나온 볼턴의 책은 첫 럼프 대통령 관련 책 10권을 뽑아 하드 주 만에 80만 부, 메리 트럼프의 책은 무 커버판 판매량을 조사했다. 화염과 분 려 95만 부나 팔렸다. 지금은 모두 밀리 노(마이클 울프, 2018년), 공포(밥 우 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드워드, 2019년) 등 1~4위까지가 모두 출판 분석업체인 NPD북스캔은 지 ‘반 트럼프’ 책이었다. 난 4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책 한편 트럼프와 처칠:서구 문명의 수 이 1200권 넘게 나왔다고 밝혔다. 대중 호자라는 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극찬
을 받았다. 트위터로 “출간을 축하한다” 며 “윈스턴 처칠과 비교되다니 대단한 영광”이라고도 남겼다. 하지만 NPD북 스캔에 따르면 책이 나온 5월부터 8월 말까지 판매량은 2810부에 그쳤다. 그러 다 보니 출판계에선 ‘트럼프의 축복보 다 저주를 바란다’는 말까지 나온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불황에 허덕 이던 출판산업 자체를 끌어올렸다는 분 석도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와 경 기침체로 전 세계 출판시장에 힘든 시기 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 내 서적 판 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5% 늘었 다고 NYT는 전했다. 아직도 트럼프와 레이건 등 출간을 앞둔 책들이 줄 서 있다. 메리 트럼프의 책이 나온 직후인 7월 18일, 트럼프 대통 령은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 트윗을 하나 올렸다. “나에 대한 많은 책이 나왔다.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나빴다. 기쁘게도, 또 슬프게도 앞으로도 많은 책이 나올 것이다!”
트럼프
최근 나온 트럼프 관련 주요 서적 ●
격노 Rage 밥 우드워드/언론인
●
불충 Disloyal 마이클 코언/전 트럼프 변호사
●
법이 끝나는 곳-뮬러 보고서 Where Law Ends 앤드루 바이스만/검사
●
나의 의견 Speaking for myself
세라 샌더스/전 백악관 대변인 ●
멜라니아와 나 Melania and Me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 전 영부인 자문 ●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 Too Much
and Never Enough 메리 트럼프/트럼프 조카 ●
블릿츠: 트럼프가 좌파를 박살내고 이길 것
Blitz 데이비드 호로위츠/칼럼니스트 ●
진보의 특권 Liberal Privilege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트럼프 아들 ●
그 일이 일어난 방 The Room Where It
Happened 존 볼턴/전 국가안보보좌관 ●
더 높은 충성심 A Higher Loyalty
제임스 코미/전 FBI 국장 ●
거짓말 Hoax 브라이언 스텔터/CNN 기자
●
공포 Fear 밥 우드워드/언론인
●
위협 The Threat 앤드루 매케이브/전 FBI 부국장
●
서민 대통령 The Blue Collar President
앤서니 스카라무치/전 백악관 공보국장스
제17164호 40판
종합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B5 23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송인한의 퍼스펙티브 국민 생명 존중하는 정부가 되려면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 완전한 해결 더 미루지 말아야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건강 피해를 인정 한 지 9년이 흘렀다. 내년이면 10주기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이미 과거의 일인 듯 일반인의 기억에선 흐릿해지고 있으 나 이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보상받지 못한 피해자들과 그 가족의 아픔은 여전하다. 2020년 9월 현재 한국환경산업기술 원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지원 종합 포 털에 따르면 사망자 1562명, 생존 피해 자 5318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 수 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 제로 인한 피해인지 모르는 채 사망한 피해자도 있는 것을 고려하면 그 피해 규모는 더 심각할 수 있다. 곧 해결될 것 이라는 희망 고문 속에서 오랜 기간 기 다려오다 안타깝게 눈을 감는 피해자도 늘어가고 있다. 1994년부터 이어진 이 화학 참사에 대해 김영삼 정부 이래 현재까지 그 어 떤 정부도 자유로울 수 없다. 2016년 9월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당시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당시 대표와 우원식 사 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장은 피해자를 찾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전적으로 정부 책임이다. 어떻게든 문제를 잘 해 결하겠다”고 발언하였다. 현 정부 출범 후 2017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자 를 청와대에 초청하여 공식으로 사과하 며 “책임져야 할 기업이 있는 사고이지 만 정부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지 원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었다.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 역시 화학물 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부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는 입장 을 밝혔다. 2019년 윤성규 당시 환경부 장관도 정부의 관리 감독이 철저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감성적 사과와 위 로는 있었으나 구체적 방안이 진척되지 못해 피해자를 위한 현실적 대책을 체 감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피해 자들은 호소한다. 무산된 공청회, 개정된 시행령
지난 8월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 릴 예정이던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 시행령 개정안 공청회가 무산되었다. 시 행령안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질환을 폭넓게 인정해 구제하자는 개정법의 취 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피해자 단체가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사 태 해결의 핵심인 심사 대상 질환의 선 정 기준이 시행령에 반영되지 않아 피 해 구제 범위와 일정을 예측하기 어렵다 는 것이 피해자와 사회적참사특별조사 위원회의 지적이었다. 또 정부가 배상에 준하는 지원을 하지 않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피해자들이 개별적으로 기업과 법률 소송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 게 된다는 비판이 있었다. 그 후 9월 15일 국무회의에서 개정 시 행령이 의결되었고 환경부는 과거 구제 급여와 특별구제계정으로 나뉘어 있던 것을 피해구제자금으로 통합하며, 가습 기 피해로 인정되는 질환을 확대하고, 피해자의 소송을 지원하는 등의 개선을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7월 31일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있는 포스트타워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판매 기업과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특검을 촉구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94년부터 이어진 참사로 1562명 사망, 5318명 피해 참사 초기 정부가 수습에 실패하며 첫 골든타임 놓쳐 피해자와 유족에게 더 이상 희망 고문 해서는 안 돼 정부는 국민 안전 책임진다는 자세로 해법 내놓아야
그러나 피해자 단체는 개정 시행령 에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통합구 제계정으로 일원화된다 해도 여전히 기 존 특별구제계정 대상자는 법정에서 인 과성이 낮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 시 승소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 기업의 추가 분담금 납부 등에 대한 명확한 기 준과 근거가 제시되지 않아 지속가능한 구제자금 확보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사태 이후로 겪고 있는 경제 적 및 건강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에 지 원 수준이 턱없이 낮다는 점 등을 지적 하고 있다. 엄밀히 이 문제의 완전한 해결은 불가 능하다. 생명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 다. 가족을 살려내라는 안타까운 절규 에도 불구하고 어떤 해결책도 피해자의 생명을 다시 살릴 수 없으며 건강과 시 간을 다시 돌려놓을 수 없다. 해결은 복 잡하고 요원해 보인다. 피해자의 바람이 다양하고, 법적인 보호 체계는 불완전 하며, 개별 기업에 배상 책임을 맡기는 것은 무책임하며, 무엇보다 피해자들의 하루하루의 고통은 너무나 무겁다.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는 이러한 복잡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연구 결과를 인용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 67만명, 사망자는 1만40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한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며 책임지 는 것이다. 원죄는 가습기 살균제를 만 들고 판매한 기업에 있지만, 관리와 피 해 대처에 실패하고 문제 발생 이후 책 임을 회피하려 했던 직접적 책임이 정부 에 있었다. 정부가 책임질 마지막 골든타임
미국의 위기 분석 전문가 나심 탈레 브는 저서 스킨 인 더 게임에서 세계 의 위기를 초래하는 가장 근원적인 요 소는 ‘책임지지 않는 인간’이라고 지적 했다. 또 점차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국
[뉴스1]
제 형세와 사회 환경 속에서 무책임하 게 떠들기만 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지 지 않는 가짜 전문가가 만드는 문제를 경고했다. 그는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 는 책임의 균형이 이뤄져야 하며, 책임 이 따르지 않는 논리는 전부 거짓이라 고 강조한다. 기업의 사과와 인정이 늦고 정부의 초기 수습이 실패하면서 첫 번째 골든 타임을 놓쳤다. 내년 8월이면 가습기 살 균제 사태가 알려진 지 10주년이다. 10 주년이라는 시간은 문제 해결을 위한 상징적 마지노선이다. 희망을 가지고 버 텨온 피해자와 유족에게 희망 고문을 더는 계속해선 안 된다. 남은 1년을 해 결을 위한 두 번째이자 마지막 골든타 임으로 여기고 정부는 지금까지의 약속 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생각해야 한다. 책임지지 않는 정부는 허상이다. 연세대 사회복지학 교수 리셋 코리아 보건복지분과장
세계 유일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국 된 대한민국 가습기 사용자가 점차 늘어나던 시기인 1994
산품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식품위생법과
년 11월 유공(SK케미칼의 전신)은 세계 최초
약사법에 의해 유해성을 검증할 의무 없이 판
로 가습기 메이트라는 이름의 가습기 살균제
매되었다.
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물에 첨가하면 살균하
그로부터 17년 후 2011년 4월. 정체불명의
는 제품을 개발했다는 광고와 함께였다. 건강
폐 질환 환자가 연이어 보고되기 시작한다. 처
과 가습기 위생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
음에는 단순 폐렴으로 보였으나 기존의 항생
며 유사한 제품이 다수 등장한다.
제와 항바이러스제가 듣지 않았고 심각한 폐
충분한 연구를 거치지 않았으며 추가 흡입
의 섬유화 증세가 발견되었다. 급성호흡부전
독성 실험이 필요하다는 대학 연구진의 보고
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며 역학조사가 시작된
가 있었으나 무시되고 제품은 출시된다. 해
결과 가습기가 원인으로 지목되기 시작한다.
외에서는 정화조 세정 등에 사용되는 폴리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으로 지목된 후에도
헥사구아니딘(PHMG), 에톡시에틸구아니딘
4개월간 회수 조처가 내려지지 않았다. ‘아이
(PGH)을 물에 타서 사람이 호흡하는 어처구
에게도 무해하다’는 광고와 함께 유통되다가
니없는 일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에
2011년 11월이 돼서야 판매 중단된다. 출시 이
서 시작된 것이다. 세정제를 물에 타서 사용
후 17년 동안 1000만병가량이 팔린 것이다.
한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제품 설
민관합동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살균제 사용자
명서에 명확히 물에 넣으라고 나와 있었다. 이
수는 8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2020년
제품은 사람이 직접 흡입하지만 품질 경영 및
현재 사망자 수는 1562명이다. 한국전쟁 이후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의약품이 아닌 공
단일 사건에 의한 가장 많은 사망이다.
[연합뉴스] 제17164호 40판
오피니언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B6 오피니언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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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처럼 급작스러운 한반도 통일 대비해야 이경수 전 주독일 대사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다음 달 3일 독일 통일 30주년을 앞두고 한국민이 한반도 통일에 관해 관심이 있 는지 생각해 본다. 평화 지상주의로 통 일을 막연한 미래의 일로 미뤄놓고 있 는 것은 아닐까. 문재인 대통령은 2017 년 7월 독일 방문 연설에서 “우리가 실 현하고자 하는 것은 오직 평화이며, 통 일은 평화가 정착되면 언젠가 남북 합의 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일”이라 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독일 통일에서 교훈 을 얻고자 한다면 세 가지 사실을 놓쳐 서는 안 된다. 첫째, 서독이 평화 공존과 긴장 완화 정책인 동방정책으로 점진적
통일을 추구했으나 독일 통일은 급작스 럽게 왔다. 둘째, 서독도 통일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통일 과정에서 많은 혼 란과 어려움을 겪었다. 셋째, 독일 통일 은 형식적으로는 동·서독 간 합의 통일 이나 본질에서는 공산주의 체제 모순에 직면한 동독을 서독이 흡수한 통일로 보아야 한다. 서독은 축적된 경제력과 외교력으로 동·서독 협상, 전승 4개국 승인 획득, 주 변국과의 관계 및 유럽 통합 문제 등 난 제들을 타결하고 베를린 장벽 붕괴 후 329일 만에 혼란을 평화 통일로 귀결지 을 수 있었다. 통일을 앞서 경험한 독일 인들은 우리에게 통일은 예측할 수 없 으나 반드시 올 것이며, 미리 준비한 만 큼 통일 과정에서의 혼란을 줄일 수 있 다고 조언한다. 한반도 통일도 북한 급변으로부터 올 가능성이 크다. 유례없는 3대 세습 독
박용석 만평
재, 개혁·개방 거부와 구조적 경제난, 핵 개발과 자원 배분 왜곡, 잔혹한 인권 상 황과 계속되는 주민 이탈 등이 초래하 는 체제 내부의 심각한 모순은 북한 체 제를 회복 불능의 실패로 몰아갈 수밖 에 없다. 올해 4월 이후 제기된 김정은의
역 헬무트 콜 총리는 통일 기회가 왔는 데도 이를 놓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했다. 북한 급변은 독일과는 다르게 우리에 게 훨씬 큰 충격과 도전으로 다가올 것 이다. 분단 장기화에 따른 남북 이질화, 동족상잔의 전쟁 경험, 소련 퇴장과 대 비되는 중국 부상과 미·중의 지정학적 북한 체제 모순은 회복되기 힘들어 경쟁, 실재화한 북핵 문제가 촉발한 한 북한 급변에 대한 치밀한 대비 절실 반도 문제의 다자화,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 대량 난민 유입과 인도주의 위 기, 국민의 공감대 형성 문제 등은 우리 신변 이상설이 해프닝으로 봉인됐지만, 의 정밀한 전략적 사고와 사활을 건 대 그의 건강 상태로 보아 언제라도 이상 응을 요구한다. 정부는 경제·사회·군사· 이 현실이 되는 순간 북한 급변의 핵심 외교·국민통합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종합적이고 치밀하게 대비하고 있는가. 우리는 이제 북한 급변을 현실 과제 북한은 올해 6월 개성 남북연락사무 로 받아들여야 한다. 북한 급변으로 통 소를 파괴하고 대남 관계의 대적 관계 일 기회가 온다면 이를 더는 놓칠 수 없 전환과 전면적인 대화 거부를 선언했다. 다는 각오도 해야 한다. 독일 통일의 주 밥 우드워드의 격노(Rage)에 따르면
분수대
parkys@joongang.co.kr
제네바 협약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탄 생했다.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인류가 양보해선 안 되는 가 치를 담았다. 함수 그래프에 비유하자 면 인류애의 최소점이다. 제네바 협약은 4개의 협약이 엮인 독특한 형태다. 이런 형태로 만들어진 건 전쟁 포화 속 인류 애의 최소점을 조금씩 올려 왔기 때문 이다. 1864년 육지전 중 다친 병사에 대 한 처우 규정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해 전 중 다친 병사에 대한 처우(1907년), 전쟁 포로(1929), 전시 민간인에 대한 처 우(1949)로 확장됐다. 제네바 협약은 적십자의 탄생과 궤를 같이한다. 적십자의 창시자이자 1901년 제1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앙리 뒤낭 이 협약을 주도했다. 그는 제2차 이탈리 아 독립전쟁을 지켜본 뒤 총성이 울리
김정은은 “한국군은 자신의 군대와 상 대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이 겉 으로의 평화를 언제든 무너뜨릴 수 있 음을 보여준다. 북한은 노동당 규약에 명시한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 해방과 인민민주주의 혁명 과업’도 결코 포기 한 적이 없다. 수사로 채워진 평화 지상 주의가 남긴 자리를 무엇이 비집고 들어 올지는 명확하다. 이뤄질 수 있다면 ‘평화’와 ‘북한의 선 의’에 대한 기대도 좋다. 그러나 국가 정 책과 전략은 냉정하게 현실에 근거해야 하며 다양한 옵션을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북한 붕괴론 또는 정치 음 모론으로 사라져 버린 북한 급변 논의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국가 존립과 민족 장래를 위해 제기하는 다양한 통일 논 의가 실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 를 수 있습니다.
제네바 협약 는 상황에서도 인간이 잃어선 안 되는 최소한의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앙리 뒤낭은“우리는 모두 형제들이다” 며 “돈보다 죽어가는 이들을 돕는 게 훨 씬 더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세계적 으로 190개국 이상이 제네바 협약을 비 준했다. 북한도 4가지 협약 모두를 비준 한 국가 중 하나다. 지난 22일 발생한 북한의 공무원 이 모(47)씨 총살 사건은 명백한 제네바 협 약 위반이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25 일 성명서를 내고 “북한이 민간인의 보 호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제네바협 약(제4협약)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제네바 제4협약 130조에 따르면 억류 중 인 민간인이 사망하더라도 위생상 절대 로 필요한 경우, 사망자의 종교와 희망 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면 화장해선 안
되고 정중히 매장해야 한다. 156년 전 앙리 뒤낭이 목소리를 높인 최소한의 인류애는 2020년 대한민국에 선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북한이 월북 자를 화장했다”(김어준)는 말은 서울시 산하 공영방송의 라디오 전파를 탔다. 한 방송사의 북한 전문기자는 “공무원 사살은 북한군에 내려진 코로나 비상방 역 조치로 분석된다”고 적었다. 김정은 의 사과문을 놓고 “계몽군주(유시민)” 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전쟁과 정치가 인간을 뛰어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는 앙리 뒤낭의 말을 보고 있자니 씁쓸한 기분만 가득 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사람이 먼저” 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초심은 어디에 버 려진 걸까. 이씨의 명복을 빈다. 강기헌 산업1팀 기자
제17164호 40판
스포츠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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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9일 화요일
야구 말고 뭘 잘할지 몰라, 이제부터 진짜 인생 30년 야구 인생 마치는 LG 박용택
은퇴시점 직접 결정 타격감 여전 일부 팬 반발로 은퇴투어 무산도 울보택 아닌 우승택 별명 얻기를 “미련요? 눈곱만큼도 없어요.” 마지막이 코앞인 선수 표정이 어쩌면 저리 밝을까. 최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야수 박용 택(41)을 만났다. 은퇴 심경을 물었는데 경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올 시즌 을 끝으로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 초등 학교 3학년이던 1990년 시작한 야구를 30년 채우고 그만두는 것이다. 프로야 구 통산 최초 2500안타에는 3개(28일 현재)만 남겨두고 있다. 2019년 LG와 2년간 계약한 박용택은 당시 “2020시즌 뒤에 은퇴하겠다”고 선 언했다. 야구를 하는 마지막 날만큼은 직접 결정하고 싶었다. 그날이 하루하 루 다가왔고, 이제 며칠 안 남았다. 그 는 “우울해지기 때문에 끝이라는 생각 은 안 하고 지내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시즌이 맞긴 맞나. 박용택 의 타격은 여전하다. 부상으로 잠깐 자 리를 비웠지만, 시즌 타 율 0.302, 2홈런 30타점을 기록 중이다. 3일 잠실 NC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때리자, 야구 관련 커뮤니티 조회 수 1~10위 게시물이 모두 박용택과 관련된 거였다. 박용택은 “지인들은 ‘아쉽다’ 고 하는데, 난 솔직히 당장 그만 둬도 괜찮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야구는 내 몸을 힘들게 했다. 아마 전 세계 야구선수 중 나보다 배트 를 많이 돌린 사람도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40대이지만 몸은 후배에 뒤
박용택이 서울 잠실구장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19년간 LG에서만 뛴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작은 사진은 연습 스윙을 하는 박용택.
지지 않을 만큼 탄탄하다. 안경도 조금 이나마 공을 더 잘 보고 싶어서 썼다. 박용택은 “부모님이 건강하게 낳아 주셨다. 시즌에는 야구 외에 다른 건 안 한다. 최근에야 골프도 한 번 씩 치는데, 야구장 밖 삶은 재미가 없다. 스트레스도 많았다. 초등학교 이후 야 구를 즐긴 적이 없다”고 고 백했다. 그는 “노력이 경험으로 축적됐다. 몇 년 전까지도 ‘몸이 안 따른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 데, 이제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앞두고 마음 아픈 일을 겪었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에서 박용택의 ‘은퇴 투어’를 기획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팬이 반발 했다. 논란이 일자 그가 나서서 고
사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후배의 은퇴 투어는 축하 속에서 이뤄지면 좋겠다” 고 말했다. 다른 구단과 후배는 그런 그 를 그냥 보내지 않았다. 인사와 꽃다발 로 인생 2막을 축복했다. 그는 “많은 분 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별명이 많아 ‘별명 부자’인 박용택이 최근 많이 들은 표현은 ‘LG의 심장’이 다. 19년간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뛰었 다. 그는 “김기태 감독님이 ‘정말 감사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의지대로 되 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그렇다. 입단 당시 8개 구단이었는데, 그중 가 장 좋아한 LG 지명을 받았고, 은퇴까 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많은 감독, 코치를 겪은 박용택 이 꼽는 ‘최고의 은사’는 누굴까. 그는 2007~09년 함께했던 김용달 타격코치
(현 삼성)를 꼽았다. 두 사람 모두 확고 한 타격 관을 가진 한 분야의 ‘달인’이 다. 그런 만큼 의견 충돌도 많았다. 역설 적으로 그런 논쟁이 그의 타격을 완성 했다. 박용택은 “보통 코치라면 그렇게 싸 우면 ‘쟤 안 써’라고 할 거다. 김용달 코 치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부진하면 코치님이 ‘내가 미안하다. 좋은 선수를 만들고 싶어 너를 괴롭혔다. 편할 때 도 와달라면 돕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 도 모르는 사이 코치님이 이야기한 게 내 스윙에 녹아 들어가 있었고, 좋은 결 과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늘 행복했던 건 아니다. 박용택이 입 단한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 한 LG는 이후 10년 연속으로 가을야구 를 하지 못했다. 2013년 포스트시즌에
우상조 기자
진출하자 그는 눈물을 보였다. ‘울보택’ 별명을 얻었다.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 했다. 그는 “(은퇴 투어 논란 당시) ‘팬 이 가장 많은 팀인데 우승하지 못했다’ 는 지적이 있었다. 그 점은 인정한다. 단 체 종목 선수에게 우승보다 중요한 건 없다. 올해는 꼭 ‘우승택’이라는 별명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 계획은 세웠을까. 박용택 은 “가장 하고 싶은 건 놀고먹는 것”이 라며 웃었다. 이어 “사실 미국에 건너가 연수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안 좋다. 방 송 출연 요청이 많아 일단 한 번 해보려 한다. 해설 등 야구와 관련된 것은 모두 해보고 싶다. 내가 뭘 잘할지 아직 모르 니까. 인생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뜨거운 포옹, 뜨거운 안녕 추추트레인 다음 행선지는 텍사스와 7년 계약 끝난 추신수
부상에도 출전해 번트안타 기록 재계약 난망, 새로운 팀 찾을 듯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추 신수(38)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뜨 겁게 작별 인사했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 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3 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번트 안타를 쳤 다.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왼쪽 발목 통증 을 느껴 교체됐다. MLB 16번째 시즌 성 적은 타율 0.236, 5홈런, 15타점. 텍사스 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올 시즌 추신수를 그라운드에서는 더 볼 수 없 다. 추신수가 더그아웃에 들어오자 동료 들이 인사를 하러 다가왔다. 추신수는 벤치의 모든 선수와 포옹했다. 텍사스와 7년 계약 마지막 해. 이날 경기가 텍사스 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구단 안팎 으로 선행을 베푼 추신수에게 동료들은 예우를 갖췄고 존경을 표시했다. 사실 추신수의 이날 경기 출전 여부 제17165호 40판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는 추신수. 왼쪽 큰 사진은 올 시즌 텍사스 마지막 경기에서 동료 와 포옹하는 추신수. [USA투데이=연합뉴스]
는 미지수였다. 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 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 다가 오른손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 랐다. 이날 경기 전 추신수는 경기 로스 터에 포함됐다. 그리고 선발로 출전했 다. 베테랑 추신수를 위한 텍사스의 배 려였다. 선발은 어렵고 대타로 출전할 거로 모두 생각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는 뛰어난 이력
을 가진 선수다. 당연히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신수의 오른손은 여전히 좋지 않다. 추신수는 “4∼6주 진단이 나왔다. 한 손으로 방망 이를 드는 것도 어려웠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내가 얼마나 야구를 좋아하는지 보여주고 싶 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구단의 배려는 더 있었다.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였지만, 구단의 특별 허락 을 받아 부인 하원미 씨, 두 아들과 딸은 관중석에서 추신수를 지켜봤다. 추신수 는 “경기 시작 직전 전광판에 관중석의 가족 모습이 나와 놀랐다. 정말 모르고 있었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이 큰 선물을 줬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빛과 어둠을 모두 경험했다. 2014년 자유계약선수 (FA) 자격을 얻은 추신수는 7년간 총 액 1억3000만 달러(1526억원)에 텍사스 와 계약했다. MLB 역대 한국 선수 최 고액수였다. 당시 MLB 외야수 역대 6 위에 해당하는 대형계약이었다. 큰돈
에는 기대와 비판이 함께 가기 마련이 다. 텍사스에서 뛴 7년 내내 그랬다. 특 히 부상으로 48경기밖에 뛰지 못한 2017년 비판이 쏟아졌다. ‘추신수는 영 입 실패’라는 기사가 자주 나왔다. 매년 트레이드 대상자로 거론됐다. 높은 연 봉 탓에 영입하려고 선뜻 나서는 팀이 없었다. 추신수는 “7년간 텍사스에서 뛴 건 큰 행운이었다. 구단에서 장기 계 약하고 이렇게 오래 뛴 텍사스 선수는 아드리안 벨트레와 나, 둘뿐이라고 하 더라. 트레이드 얘기가 자주 나왔지만, 좋은 동료, 코칭스태프와 후회 없이 뛰 었다”고 말했다. 이제 추신수는 텍사스와 재계약하거 나 새 팀을 찾아야 한다. 그는 “아직 은퇴 를 생각하지 않는다. 2년 정도 더 뛰고 싶 다. 162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시즌 을 끝으로 경력을 마감하고 싶다. 이번 겨울도 전처럼 훈련하며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텍사스 재계약 가능성은 크지 않다. 1989년부터 텍사스를 취재한 MLB닷컴의 T.R. 설리번은 “나이까지 생각하면 마이너리그 이상의 계약은 힘 들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B8 스포츠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B7
스포츠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2주간 5경기 살인적 일정 손흥민 탈났다 리그 뉴캐슬전 전반만 뛰고 교체 손흥민 2020~21시즌 출전 기록
모리뉴 햄스트링 부상으로 바꿔
날짜 구분 상대 홈·원정 출전 시간 14일 리그 에버턴 홈 풀타임 18일 유로파리그 로코모티브 원정 풀타임 플로브디프
회복에 3~4주 길면 8주 걸릴 듯 2주간 5경기. 살인적 경기 일정에 토트 넘 홋스퍼 손흥민(28)이 결국 탈이 났다. 토트넘 조세 모리뉴 감독은 27일 홈 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 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직후 어두 운 표정으로 “부상이다”, “그렇다”, “햄 스트링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손흥민 교체는 계획된 건가, 부상인가”, “오랜 기간 결장을 예상하나”, “어떤 부상인 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른 교체를 두고 처음에는 체력 안배 차원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상 은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손흥민은 2월 오른팔 수술을 받았다. 햄스트링 부상 은 처음이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만 뛰고도 팀 내 최고인 평점 7.6점을 받았다. 전반 30분 과 42분, 손흥민이 감아 찬 두 차례 왼발 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25분 루카 스 모우라의 선제골은, 손흥민 패스가 출발점이었다. 손흥민은 하프타임에 교 체됐고, 토트넘은 후반 종료 직전 페널 티킥 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최근 2주간 5경기에 연속으 로 선발 출전했다. 14일 프리미어리그 개 막전 에버턴전부터 4경기 연속 풀타임 을 뛰었다. 이날 뉴캐슬전(45분)을 포함 하면 405분을 소화한 거다. 유로파리그
20일 리그 사우샘프턴 원정 25일 유로파리그 스켄디야 원정 27일 리그 뉴캐슬 홈
풀타임 풀타임 45분(부상)
토트넘 손흥민은 27일 뉴캐슬전 전반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하프타임에 교체아웃됐다. 모 리뉴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이라고 밝혔다. 살인적 일정 탓에 탈이 났다.
를 위해 불가리아와 마케도니아로 원정 을 다녀왔다. 국가 간 왕복 이동 거리는 5000㎞가 넘는다. 25일 유로파리그 스켄 디야전 도중에는 모리뉴 감독이 체력소 모를 우려해 “(손흥민) 뛰지 마, 그냥 있 어”라고 소리쳤을 정도다. 토트넘은 시 즌 개막 후 22일간 9경기를 치른다. 모리 뉴 감독이 “인간이 치를 일정이 아니다” 고 말할 정도다.
[로이터=연합뉴스]
모리뉴 감독이 얘기한 손흥민 부상 부위는 햄스트링, 즉 허벅지 뒷근육이 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이승재 수 석 트레이너는 “피로누적, 무리한 스프 린트,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으로 발 생하는 부상이다. 빡빡한 일정과 이동 거리가 악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근육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일 사우샘프턴전에서 4 골을 넣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치의를 지낸 서울제이에스병원 송준섭 원장은 “이 경기부터 무리가 왔을 수 있다”고 봤 다. 송 원장은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하 면 운동량은 2~3배가 된다. 그런데 혼자 4골을 넣었다. 그때부터 부상이 우려됐 다”고 진단했다. 팀 동료 해리 케인도 1 월 햄스트링을 다쳐 장기간 결장했다. 송 원장은 “햄스트링 부상은 대부분 수술 없이 휴식으로 완쾌된다. 회복에 3~4주, 길면 6~8주 정도다. 2010년 남아공 월드 컵을 앞두고 햄스트링을 다친 이동국은 6주 만에 게임을 뛰었다”고 말했다. 모리 뉴 감독이 ‘손흥민 혹사’로 비판받아야 할까. 국내외 여론은 “1위를 확정 짓지 않았다면 선수를 배려할 수 있는 감독은 많지 않다”는 쪽이다. 송 원장은 “정밀 진단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충분한 휴 식하고 재활해 복귀에 초점을 맞춰야 한 다”고 조언했다. 올 시즌 5골·2도움을 기록 중이던 손 흥민은 한 달 이상 결장이 유력하다. 토 트넘은 당장 30일 리그컵 16강전 첼시전, 다음 달 2일 유로파리그 마카비 하이파 (이스라엘)전을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90min은 ‘손 흥민 이탈로 모리뉴가 끔찍한 시기를 맞 게 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 이 전반전 직후 라커룸으로 향할 때 정 상적으로 걸어 들어간 만큼 경미한 부상 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기성용 후계자 원두재, 벤투호 2020년식 진공청소기 올림픽팀과 평가전 앞두고 발탁 중앙수비수-미드필더 모두 소화 파울루 벤투(51·포르투갈) 한국 축구대 표팀 감독이 선보인 2020년의 ‘새 얼굴’ 은 프로축구 울산 현대 수비수 원두재 (23)였다. 벤투 감독은 28일 경기 고양 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고 원두재 등 대표팀(A팀) 엔트리 23명 을 공개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9, 12일 이 경기장에서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팀 (23세 이하, U-23)과 두 차례 평가전을 한다. 코로나19로 국제경기(A매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감각을 다지 고 새 얼굴을 발탁할 기회다. 원두재는 원래 올림픽팀 핵심 멤버 였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중원을 책임지며 한국 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 수(MVP)로 뽑혔다. 좋은 체격(1m87 ㎝·80㎏)을 앞세운 몸싸움과 수준급 볼
올림픽팀 핵심 미드필더 울산 원두재는 대표팀 (A팀)에 처음 뽑혔다.
키핑, 정확한 패스로 경기 흐름을 잘 조 율했다. 대회 이후 ‘기성용의 후계자’라 는 별명을 얻었다. 원두재는 올 시즌엔 K리그 무대도 평
오늘의 운세 9월 29일 화요일 (음력 8월 13일)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36년생 기다림이 있 는 하루 될 듯. 48년 생 반가운 소식을 접 할 듯. 60년생 선물 하 거나 받을 수도. 72년 생 마음은 고향, 부모 님으로 달려감. 84년 생 이익과 관련된 일 생길 듯. 96년생 쇼핑 하거나 공연 관람.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37년생 옛날을 추억 할 듯. 49년생 생활환 경을 정리·정돈하기. 61년생 장거리 이동 할 수도. 73년생 선물 은 값보다 실용성을 따질 것. 85년생 깔끔 하게 마무리 짓고 떠 날 것. 97년생 시간 활 용을 잘해야 한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정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오가며 울산의 후방을 책임지 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 원두재의 활약으로 울산은 K리그1(1부리그) 23경기에서 최소 실점 (17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팀 순위도 선두다. 엔트리 확정 과정에서 원두재를 놓고 대표팀과 올림픽팀 간에 신경전이 벌어 졌다. 원두재를 대표팀에 불러 기량을 점검하고픈 벤투 감독과 핵심 멤버를 놓 치기 싫은 김학범(60) 감독이 맞섰다. 김 판곤(51) 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전력강 화위원장이 “통상적으로 선수 선발 우 선권은 대표팀이 가진다. 하지만 한국 은 올림픽팀 비중이 매우 높다”며 두 감 독을 중재했다. 결국 대표팀이 U-23 선 수를 세 명까지만 뽑는 거로 결정했다. 벤투 감독은 원두재 외에 이동준(23·부 산), 이동경(23·울산)을 뽑았다. 코로나19로 해외파의 귀국이 여의치
않아 이번 대표팀은 모두 국내파로 구 성했다. 원두재 외에 이청용(32), 윤빛 가람(30) 김태환(31) 등 울산 소속이 9 명이나 된다. K리그1 선두 울산의 ‘승리 DNA’를 이식한 셈이다. 이와 관련한 질 문이 쏟아지자 벤투 감독은 “대표팀을 구성할 때 선수 기량을 최우선 기준으 로 삼는다. 그런데 울산에 좋은 선수가 많았다. (울산에) 감사한다”며 웃었다. 핵심 선수 세 명을 대표팀에 내준 김 학범 올림픽팀 감독은 K리그 신인왕 강 력 후보 송민규(21·포항),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골키퍼 이광연(21·강원)을 새로 뽑아 전력을 보 강했다. 김 감독은 “‘형만한 아우 없다’ 는 말이 있지만, 한국 축구는 아우도 꽤 괜찮다는 걸 증명하겠다”며 승리 의지 를 다졌다. 축구협회는 두 차례 경기 결 과를 합산해 이긴 팀 이름으로 코로나 19 성금 1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다음달 15~18일 미국에서 열릴 CJ컵에는 남자 골프 세계 1~5위가 총출동한다.
[사진 CJ]
제주 불발은 아쉽지만 세계 톱5 총출동 CJ컵 다음달 15~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내 기업이 메인 후원사로 참여하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CJ컵 대회 (10월15~18일)의 ‘판’이 커졌다. 세계 남 자 골프 톱5가 모두 출전한다. CJ컵 대 회 조직위원회가 28일 발표한 출전 선 수 명단엔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 2위 존 람(스페인), 3위 저스틴 토마스 (미국),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 드), 5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모두 포함됐다. 이번이 첫 출전인 매킬로이는 조직위 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CJ컵이 성공 적으로 열린 것을 잘 알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밖에 조던 스피스(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 드), 버바 왓슨(미국), 이언 폴터(잉글랜 드), 리키 파울러(미국) 등 쟁쟁한 선수 가 출전할 예정이다. CJ컵은 2017년부터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그런데 코로나 19에 따른 해외 입국자 2주간 자가격리 등의 방역 조치로 올해는 대회지를 바 꿨다. 국내가 아니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릭 골프장에서 열린다. 총상금 이 975만 달러(약 120억원)로, PGA 투 어 일반 대회보다 많다. 게다가 미국에 서 열리자 톱랭커가 대거 나섰다. 2017, 19년 우승자 토마스는 4년 연속 개근이 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스피 스도 2년 연속 참가한다. 존슨은 “전에 섀도 크릭 코스에서 가족, 친구와 즐겁 게 플레이한 기억이 있다. CJ컵 대회에 걸맞은 코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아직 출전 선수 명단에 없다. 우즈는 CJ컵 다 음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엔 디펜딩 챔피 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컨디션 조절 차 원에서 CJ컵에 출전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는 없다. 모두 78명이 출전하는 이 번 대회에는 한국 프로골프(KPGA) 코 리안투어 소속 선수 5명도 출전권을 받 는다. 지난달 초 KPGA 선수권대회 우 승자 김성현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미국에서 대회를 마치고 귀국할 때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출전권을 받은 코리안투어 골퍼 중 얼마나 나설지 미지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38년생 그리운 사람, 보고 싶은 사람이 생 각남. 50년생 예상보 다 오래 걸릴 수 있다. 62년생 계획했던 것 보다 지출이 많아질 수 있다. 74년생 대립 하지 말고 이해하고 참을 것. 86년생 속도 보다 안전 중시.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西
39년생 묻지도 따지 지도 말 것. 51년생 자 녀라도 마음처럼 안 될 때가 있는 법. 63년 생 무거운 것 들지 말 고 부상 안 생기게 조 심. 75년생 서둘지 말 고 스텝바 이스텝으 로. 87년생 마음은 급 하고 일은 더디다.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 길방 : 北
40년생 부모의 자녀 사랑은 한결같은 것. 52년생 미우나 고우 나 내 혈육이 최고. 64 년생 마음을 사랑과 감사로 채울 것. 76년 생 배우자 말을 따르 면 가정이 평화롭다. 88년생 소중한 순간 은 사진으로 남기자.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東北
41년생 기다림의 마 음은 행복으로 가득. 53년생 마음은 기쁨 으로 차고 몸은 행복 으로 달아오를 듯. 65 년생 사는 맛이 나고 보람 있는 하루. 77년 생 선물 받거나 이익 생길 듯. 89년생 장거 리 이동이나 여행.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西
42년생 리더십 발휘 하고 집안일 진두지 휘. 54년생 조상 생각 하고 가문을 생각. 66 년생 자녀 자랑, 집안 자랑은 해도 된다. 78 년생 일복 터질 듯. 한 번에 여러 일을 할 수 도. 90년생 오늘 할 일은 미루지 말라.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31년생 나이 생각하 고 몸도 생각. 43년생 한 수 가르쳐 줄 수도. 55년생 시대의 변화 를 수용. 67년생 원칙 도 중요하지만 융통 성도 필요. 79년생 지 출 문제로 고민할 수 도. 91년생 마음에 들 어도 서둘지 말라.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北
32년생 이거나 저거 나 거기서 거기. 44년 생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한 것. 56년생 조 상 생각하고 가문을 생각. 68년생 교통체 증. 일찍 출발. 80년생 가성비가 좋은 것으 로. 92년생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西
33년생 피는 물보다 진한 법. 45년생 가족 화목이 행복 원천. 57 년생 내 혈육, 가족이 최고. 69년생 가족과 함께 여행이나 장거 리 이동. 81년생 양손 무겁고 마음은 즐거 울 듯. 93년생 좋은 사 람과 좋은 시간.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東
34년생 전통을 소중 히 여길 것. 46년생 옛 것과 현대를 조화시 킬 것. 58년생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것. 70년생 주는 마음, 받는 마음. 82년생 부모님, 가족 을 생각. 94년생 하늘 도 한번 보자.
35년생 즐거운 일, 반 가운 소식. 47년생 미 우나 고우나 가족이 최고. 59년생 기다림 의 즐거움이 있다. 71 년생 운전은 즐겁고 안전하게. 83년생 어 느 길로 가도 목적지 에 도달할 듯. 95년생 남보다 가족 먼저.
제17165호 40판
B2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비즈니스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종합
B9
넷플릭스 설립자 “코로나는 창업에 엄청난 기회” 마크 랜돌프 온라인 세미나 연설
1억9300만
기업들 백신 나와도 과거 못 돌아가 지금까지 해오던 규칙 파괴해야
코로나 구독경제: 넷플릭스 vs 디즈니 단위: 명, 스트리밍 구독자 자료: 회사별 2분기 재무제표
조금이라도 새로운 것 시도하고 하기 싫은 것을 실행에 옮겨라 5450만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랜돌프 (6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에 대해 “적어도 비즈니스에 있 어 창업하기에 엄청난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온라인 세미나 에서 “설사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기업 환경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의 자산운용사인 NNIP가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서 랜돌프는 기조 연설을 했다. 국내 언론 중에는 중앙일 보만 참여했다. 랜돌프는 1997년 동료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함께 온라인 DVD 대여업체인 넷플릭스를 창업하고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그는 사업 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2003년 넷플 릭스를 떠났다. 이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 체로 변신한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입 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1억9300만 명에
3210만 790만 ESPN+ E ES ESP ESPN
네덜란드의 자산운용사 NNIP가 지난 24일 진행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마크 랜돌프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른다. 랜돌프는 “넷플릭스는 모든 변 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가꿔왔다”며 “바이러스 확 산 초기부터 위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 처를 했기 때문에 (코로나19에도) 성장 세를 기록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란 위 기를 구체적으 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 느냐 는 질문 에 랜 돌프는 “ 파괴 (disruption)”라며 “이미 코로나19로 전 세계 모든 규칙은 파괴됐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기업이든 지금까지 해왔던 규칙을 깨야 한다”며 “하기 싫은 것 또 는 해야 하는 걸 알지만 회피해왔던 것 을 과감히 해야 어떤 변화에든 유연히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연함을 강조했다. 랜돌프 는 “좋은 아이디어란 없다”며 “모든 아 이디어가 좋은 아이디어고 시도를 해봐 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할리우드에는 ‘뭐가 (대박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강조
[인터넷 화면 캡처]
했다. 이어 “실수하더라도 다양한 시도 를 꾸준히 하는 게 답”이라고 덧붙였다. 23년 전 넷플릭스를 창업할 때 경험 도 소개했다. 랜돌프는 “처음엔 헤이스 팅스에게 ‘개인별 맞춤 샴푸 서비스’나 ‘반려견 맞춤 사료 구독 서비스’를 제안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가 DVD 구독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아 내에게 말하자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 야’란 핀잔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2019년)는
랜돌프가 캘리포니아의 시골 마을에서 넷플릭스를 공동 창업한 이야기를 담은 책 제목이기도 하다. “나는 스타트업(신 생기업)이 좋다”며 넷플릭스를 떠난 랜 돌프는 스타트업의 경영을 자문하는 역 할을 주로 하고 있다. 그는 “미래에 뭐가 통할지, 뭐가 망할지는 나도 솔직히 잘 모른다”며 “대신 현재 하는 일에서 조금 이라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하기 싫 은 것을 실행에 옮겨라”고 조언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대기업‘규제3법’대비 탁구공보다 약간 큰대주주, 미니 사과, 표고와하면 송이범법자 합친 맛 “회사 주인은 기업 자신 오너행세 돼”청흥송이 롯데마트, 국산 품종 육성에 앞장 “재계 창업자 3세효과 체제113조원 되며 로열티 아낀 이후 경제적 이사회가 정상화 길로 가는 듯” >> B1면 신장섭 교수에서 계속
- 최근 LG화학이 이사회에서 배터리 부문 을 물적 분할로 분사하기로 결정했는데 개 인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쏟아냈다. 증권 가는 호재라는데, 기업과 일부 주주의 입장
롯데마트가 국산 품종 육성에 앞장서 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약 50t가량
의 루비에스 미니 사과를 매입해 선보 육종한 국산 품종으로 크기는 작지만, 달기’가 될까 일 계획이다. 2015년 농촌진흥청에서 방울 새콤달콤한 맛이걱정이다. 특징이다. 탁구공보 “‘고양이 방울 달기’ 약 단계는 이 다 약간 큰목에 크기에 무게는 70~80g 미 한참 8월 지났다. 목이 날아갔거나 정도며 말에벌써 수확한다. 기업은 이런 것 날아갈 지경인 루비에스 고양이도 많다. 롯데마트는 외에도대부분 홍로· ‘오너’라 생각하고 배임으로 썸머킹·아리수 등 행동하다 다양한 국산 품종 걸렸다. 혹은 경영수탁자로서 사과를 대주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 주주는 주식의 주인일 뿐이다. 절차에 맞게후지 경영에 개입해야 했는데 그 서는 일본 품종으로 대표되는 부 기업의 주인은 기업 자신이다. 렇지 못해서다.” 사 사과가 전체 시장의 70%가량을 차
이 확연히 다른 것 같다.
“경영자는 기업의 장기성장을 최우선 으로 삼아 경영해야 한다. 주주 단기이익 의 극대화가 목표는 아니다. 기업공개를 하자마자 주가가 ‘따상’ 혹은 ‘따상상’되 는 것은 경영인의 관심사가 아니다. 공개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영자의 책무다. 주주가 목 소리를 내려면 기업이라는 장기번영공 동체의 일원이 돼야 한다. ‘먹튀’하는 사 람들이 공동체 일원이 될 수는 없다.” - 1989년 미국의 ‘패러마운트 대 타임’
주주총회가 아니라 이사회가 최고 의결 지한다. 여름 햇사과도 일본 품종 아오 기업은 영속을 추구한다.
가 잘 작동하지 경우가 많다. 기업 조 원은 2000년대않는 초부터 국내 품종의 육 기업의 존재 이유는 값싸고 질 좋은 제품·서비스를 지속해서 창출하는 것이다. 기업은 적법한 범위에서 자유롭게 가치를 추구한다. 좋은 경영성과를 내는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지배구조다. 기업 통제의 기본 원칙은 권리와 책임의 상응이다.
판결이 기념비적이라고 썼다.
“타임이 워너브라더스와 주당 70달 러에 합병 협상을 하고 있는데, 중간에 패러마운트가 끼어들어 주당 200달러 까지 제안했다. 타임 주주 입장에선 주 당 3배 가까이 받을 수 있었는데, 타임 이사회는 패러마운트의 제의를 거부했 다. 패러마운트가 소송을 냈는데, 델라 웨어 대법원이 타임 이사회의 손을 들 어줬다. 미국에서 주주가치를 내세우며 기업을 약탈하는 ‘기업사냥꾼 시대’를 종결지은 판결이다.”
기구라고 했다. 하지만 이사회 리가 장악했다. 이에 현실적으로 국립원예특작과학
※신장섭 교수의 8대 기업 명제 중 발췌
직도 위계구조이고, 대주주경 성 및 보급을 위해사외이사도 연구한 끝에 여름 영자(오너)의 뜻을 거스르기 어렵다. 아리 사과인 썸머킹과 가을 햇사과인
“과거엔 이사진에 않으면서 수 등 다양한 국산 들어오지 품종을 만들었다. 경영의 전권을국내 휘두르는 사례가 많았 롯데마트는 품종 쌀 판매도 늘 다. 그러다 보니 권한과 중 책임이 조응하 려가고 있다. 대형마트 유일하게 충 지 하지만 재계가국내 창업자 이후 남 않았다. 서천에서 재배되는 순수 품 3세 체제가친들미를 되면서 이사회가 정상화의 종 쌀인 판매 중이다. 새청 길로 가고 있는 듯하다. 이재용, 정의선, 구광모 모두 이사로 정식 등재돼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공익근본주
건 아닌가. 이남 미국
의 기업론이라고 비판했다.
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옹호했다. 당시 김 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 재판에 증인으
- 이해관계자론을 외부인이 자신이 중시
썼다. 취지는 알겠지만 과연 한국 현실에서
로 나와 삼성 합병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
하는 가치를 기업이 좇아야 한다고 규정하
‘오너(대주주경영자)’에게 “당신은 오너가
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폈다.
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귀에 걸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고양이 목에
“기업이 잘되면 임직원도 좋은 거 아 미국서 필름스 오브 봉준호 출간 닌가. 대주주경영자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법인실체론에 맞춰이야기, 경영하지 않 “말도 안 되는 부조리한 한국 을 수 없다. 그래야 정부나 주주로부터 사회를 관통하는 시선이 봉준호 영화 의 에부당한 있죠.” 개입에 맞설 수 있다.” 29일 미국에서 『필름스 오브 봉준 신장섭 =1962년생. 서울대 경 호(Films of 교수 Bong Joon Ho)』 를 출간 제학과를채프먼대 졸업하고영화과 경제신문 기 하는 이남(60) 부교수 자를 하다가한국에서 유학을 떠나 영국 케임브 의 말이다. 중앙일보 기자와 리지대 경제학 활동한 박사를 그는 받았다. 1999년 영화평론가로 이 책에 봉 부터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로 감독의 일대기와 작품세계, 현지 독자 재직 김우중과의 대화경제 들을 중이다. 위한 한국의 사회·역사적 맥락을 민주화… 일그러진 화두 등을 담았다. 그를 전화로시대의 인터뷰했다. 펴냈다. -왜 봉준호를 단행본 주제로 택했나.
- 2017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
제17164호 40판
- 책에서 “대주주경영인이 오너로서 행 세하거나 외부에서 그렇게 부르는 호칭을 수용하는 것은 주식회사법을 무시하는 것 이다. 오너이기를 원한다면 애초에 주식회 사를 설립하지 말았어야 한다(380쪽)”고
송이를 합쳐놓은 맛과 모양의 청흥송 대기업 사외이사나 감사 중 등을 상당수를 이, 당도가 높은 홍산마늘 선보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직 고위 공무원들 일 계획이다. 이 국내 차지한 것으로확대는 나타났다. 27일 금융 신품종 롯데마트의 산 감독원 시스템에 따르면 지 운영전자공시 전략인 업스트림 구매를 올해 기반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38개사가 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상품 기획자가 공정위 출신을전반에 사외이사나 감사로 두고 산지 생산의 관여해 생산부터 있었다. 수확·출하까지 관리하는 직구매 방식 백용호 공정위원장은 LG전자 이다. 국산전 품종을 취급하면 외국 사 품 외이사(감사위원), 정호열 전 위원장은 종과 달리 부과되는 사용료(로열티)가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사외이사를 맡고 없어 농가에도 큰 보탬이 된다. 농촌진 있다. 김동수 전10여개 위원장은 두산중공업 흥청에 따르면 주요 외국산 품 사외이사(감사위원장), 노대래경우 전 위원 종을 국내 품종으로 대체할 경제 장은 헬릭스미스 사외이사(자문 적 효과는 113조원에 달한다. 및 감 사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백용호·정호 배정원 기자 열·김동수씨는 이명박 정부, 노대래씨 bae.jungwon@joongang.co.kr 는 박근혜 정부에서 공정위원장을 지 냈다. 김대중 정부에서 공정위 부위원 장을 지낸 김병일씨는 삼천리 사외이사 (감사위원)을 맡았다. 회사 두 곳에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 린 공정위 고위 공무원도 있다.그런 이 는전직 미국식 낙관주의가 큰 틀이다. 동규 전 공정위 사무처장(현대자동차· 데 한국 대중영화에선 노력해도 실패 롯데제과)과 이동훈많다. 전 사무처장(현대 로 끝나는 경우가 특히 봉 감독 글로비스·DB), 안영호 전 상임위원(LG 은 기존의 장르 관습들을 자유자재로 화학·신세계), 정중원 전 상임위원(롯데 깨며 갖고 논다. 아카데미 수상 후 한 케미칼·진에어) 국영화를 별로등이다. 본 적 없는 미국 교수 기업의 불공정보러 행위에 대해‘할리우드 검찰 고 들과 ‘기생충’을 갔는데 발, 등 제재 권한을 공 는 과징금 왜 이런부과 영리한 영화를 못 가진 만드냐’ 정위는 ‘경제장이 검찰’로 불린다. ‘기업 규제 는 성토의 열렸다(웃음).” 3법’의 대기업들이 -그간논의가 지켜본시작되면서 봉준호 영화의 변화라 공정위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현상이 면. 뚜렷해졌다. 따르면 ‘괴 퇴 “‘살인의 공직자윤리법에 추억’은 군사독재체제 직 전 5년 동안 했던 업무와 관련성이 있 물’은 미국과의 불평등한 관계, 이런 는 회사에는눈에 3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시스템이 보이는데 ‘기생충’에선
“한국영화 강의 인기, - 기업 스스로가 주인이라는 법인실체론 미국 학생들 대기표 뽑는다” 이 결국 오너(대주주경영자)에게만 유리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 ‘윈-윈(winwin)’이었다. 지금 삼성물산의 시가총 액은 20조원인데 보유 주식의 가치가 42조원에 달한다.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 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올 랐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물산은 삼성전 자라는 현재 가치주를 보유하고 있었지 만 제일모직은 바이오라는 미래 가치주 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합병 비율이 결정된 것이다. 당시의 평가가 지금 실현되어 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외부에서 강요 하면서 그것이 기업의 목적이라고 하는 것이 이해관계자론이다. 사회적 책임이 건, 주주가치건 얼마나, 어떻게 추구할지 는 법인이 자유로이 결정할 문제다.”
공정위원장 전관 무·영호진미 등 국내등 개발 품종 판매 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고당도 미 사외이사·감사 모시기 니 사이즈의 과일 파프리카, 표고와
채프먼대 영화과 부교수
“2009년부터 채프먼대에 한국영화 수업을 개설했는데 미국 학생들이 제 일 좋아하는 감독이 봉준호였다. 한국 의 80년대가 영화에 어떻게 재현되는 지를 두고 소논문도 썼는데, ‘살인의 추억’ ‘괴물’ 등 봉 감독 영화가 여기에 맞아떨어졌다. 또 2011년 봉 감독을 채 프먼대에 초청했을 때 ‘한국적인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가 ‘부조리’라고 답한 게 새로웠다. 우리 세대는 한국적 이라면 전통문화, 한의 정서 등을 생 각해왔잖나. 한국 갈 때마다 봉 감독 을 서너 번 더 인터뷰했다.” -미국에선 봉준호 영화의 무엇에 주 목하나. “영화적 재미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할리우드 장르 법칙은 주로 미국적인 사고방식에 맞아떨어진다. ‘해피엔딩’도 개인이 노력하면 뭐든 이뤄낼 수 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보이지 않는다. 박사장네 가족이 악인 으로 그려지지 않은 이유는 재벌 3세 랄지 시스템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 라 몰락한 기택네와 같은 중산층, 뿌리 가 같았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건, 감정이란 요소에 눈을 돌렸다는 점이 다. 기택의 폭발에 큰 작용을 하는 모 멸감의 축적 과정을 통해 개인적인 감 정에도 사회적 요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한국영화를 연구하는 보 람이라면. “2000년에 유학 올 땐 (미국 대학에 서)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 었다. 지금은 한국영화 강의가 정원을 늘리고도 대기자 명단이 있을 만큼 인 기 있다. 그 성공의 덕을 나도 본 셈 이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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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9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