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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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코퀴틀람 등 메트로밴쿠버의

동북부 지역이 최악의 공기의 질을 보이

고 타는 냄새로 창문도 열어 놓을 수 없

메트로밴쿠버 최악 공기의 질 안심하기 일러 상반기 BC주에 정착한 새 영주권자 4만 1779명

은 상태였지만, 월요일 아침 타는 냄새

는 나지만 공기의 질은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BC주의 공기의 질 건강지수(Air Quality Health Index, AQHI)는 21일 오전

현재 10레벨 중 밴쿠버와 노스쇼어 지역

이 3, 그리고 나머지 지역은 2로 위험성

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날 오전에 코퀴틀람, 포트무디, 포트코퀴틀람, 메이플릿지 등 북동지역

은 공기의 질의 수준 중 최악인 10+를

기록하기도 했다. 벌써 19일부터 메트로

밴쿠버 전역에는 동부로부터 유입된 산

불 연기로 타는 냄새가 가득 차고 하늘

이 뿌연 연기로 가득차 가시거리가 불량

해 지는 등의 위험과 불편한 상황이 벌 어졌다.

다행히 20일 오후 들어 상황이 개선되

고, 공기의 질도 개선되면서 AQHI 2단 계이지만, 안개와 같은 연기가 잔뜩 하 늘을 덮고 있다. 새벽에도 태양이 연기 속에 붉은 색을 띄고 있었으며, 맨 눈으 로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먼지 미립자 가 공기 중에 가득차 있었다.

주 정부의 AQHI 전망에 따르면, 캐나다

에서 한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인 코

퀴틀람 등이 포함된 메트로밴쿠버 북동

지역과 써리와 랭리 등의 남동북 지역,

밴쿠버 등의 북서부은 21일 5레벨에서

22일 밤에는 3레벨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메트로밴쿠버에서 가장 안정적인 지역인

리치몬드, 델타 등이 포함된 남서부지역

은 3레벨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메트로밴쿠버의 공기의 질을 좌

지우지 하는 BC주의 산불은 여전히 맹

위를 떨치고 있어, 산불이 진정될 때까

지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공기의 질은 언

제라도 악화될 수 있다.

한국 주요 언론은 AP와 연합뉴스를 통

해 사상최악의 산불 사태를 맞고 있는

캐나다, 특히 BC주에 대한 보도를 내보

내고 있을 정도다.

BC산불방지센터(BC WILDFIRE SER-

VICE)의 21일자 게지판에 따르면, 총

21일 새벽 코퀴틀람 센터에서 바라본 해는 붉은 색을 띄고, 짙은 연기에 가려 눈으로 직접 바라볼 수 있을 정도였다. 표영태 기자

주말 공기의 질 지수 한 때 10+를 기록해 21~22일 점차 2~3단계 낮아진다는 전망

386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다. 이중 주의

가 요구되는(Wildfire of Note) 큰 산불

이 14건, 통제 불능 산불이 159건이다. 24

시간 이내 새로 발생한 산불은 8건이다.

이런 가운데 공기청정 관련 제품 기업으

로 세계 공기의 질 상황을 발표하는 IQ

Air의 세계 주요 도시 공기의 질 순위

(World Major City Air Quality list)에

서 21일 오전 11시 현재 밴쿠버가 22위를

기록했다. 최악의 공기의 질을 보였던 밴

쿠버는 20일 오후 2시에는 그 순위가 11

위까지 올라갔었다.

이렇게 공기의 질이 악화되자, 코퀴틀

람시는 20일 오전 청정 대피소( Cleaner Air Spaces During Air Quality Advisory)를 4곳을 열었다고 공지했

다.

장소와 운영시간을 보면, 시티센터아 쿠아틱컴플렉스(City Centre Aquatic Complex, 1209 Pinetree Way)로 일요일

에는 오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월요 일에서 토요일까지는 오전 5시 30분에서

오후 10시 30분까지다.

도그 파빌리온(Dogwood Pavilion, 1655 Winslow Avenue)은 일요일에 오전 9시

부터 오후 2시,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오

전 8시 30분에서 오후 8시 30분, 그리고

화, 목, 금, 토에는 오전 8시 30분에서 오

후 4시 30분까지다.

글렌 파인 파빌리온(Glen Pine Pavilion, 1200 Glen Pine Court)은 월, 수, 금에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4시 30분, 화,

목에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8시, 그리

고 토요일에 오전 9시에서 오후 2시다.

마지막으로 푀이에르 스포츠레저 컴플렉 스(Poirier Sport and Leisure Complex, 630 Poirier Street)는 매일 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다.

BC주정부는 19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갖

고, 주 전역에 대한 비상사태(provincial state of emergency)를 선포했다. 비상

사태 선언은 2주 단위로 발령돼 이번

비상사태는 오는 9월 4일까지 유효하다.

비상사태 선언과 같이 내려진 제한조치

는 산불 재난 지역으로 임시 휴가 등으

로 이동하거나 숙소를 이용하는 것을 금

지하는 것이다. 주정부는 대피명령이 내

려진 주민들, 소방대원, 의료인력 등의

임시 숙소로 쓰기 위해 비거주용 숙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임

시 숙소 형태에는 호텔, 모텔, 인(inns), B&B, 호스텔, RV 파크, 그리고 캠핑장 이 모두 포함된다. 표영태 기자

작년 동기 대비 12%, 5010명 늘어나 ON주 11만 5700명, AB주 3만 1680명

BC주를 선택한 새 영주권자 수가 올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12% 가량 늘 어났다.

연방이민난민시민부(IRCC)의 통계자료 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주권 취득자 중 4만 1779명이 BC주를 선택했다. 이는 전 체 새 영주권자 26만 3180명의 15.9%에 해당한다.

온타리오주는 전체 이민자의 절반에 가 까운 44%인 11만 5700명이다. 알버타주는 12%인 3만 1680명, 퀘벡주는 10.5%였다.

캐나다 전체로 볼 때 작년 상반기 새 영주권자가 23만 2120명인 것을 감안해 올 상반기 11.2%가 늘어났다. BC주는 작 년 상반기에 12%가 늘어나며 비중을 조 금이나마 높였다.

BC주 새 영주권자의 이민카테고리별 숫자를 보면 경제 이민이 2만 6025명으 로 62.3%를 차지했다. 가족초청이민이 1 만 740명, 그 나머지는 난민이나 망명, 기 타 등이다.

각 대도시별로 보면 메트로밴쿠버는 3 만 2345명으로 전체 새 영주권자의 15.9% 를 차지했다. 광역토론토는 7만 7460명인 29.4%, 몬트리올은 2만 725명인 7.9%, 캘 거리는 1만 4965명인 5.7%, 에드몬튼은 1 만 2105명인 4.6%를 각각 기록했다.

이외에도 1만 명 이상인 선택한 대도시 는 위니펙이 1만 1815명, 그리고 온타리 오주에 속한 오타와-카티뉴아가 1만 485 명이었다.

메트로밴쿠버를 다시 자치시별로 보면, 밴쿠버가 1만 2080명, 써리가 9270명, 버 나비가 3445명, 리치몬드가 2245명, 코 퀴틀람이 1225명이다. 이어 노스밴쿠버 가 785명, 델타가 730명, 뉴웨스트민스터 가 735명, 랭리가 645명, 포트 코퀴틀람 이 295명, 웨스트밴쿠버가 300명, 메이플 릿지가 245명, 포트 무디가 150명 등이었 다. 표영태 기자

The Korea Daily COPYRIGHT 2023 안내 : (604)544-5155 제5242호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A
BC산불 진행 중, 향후 연기 다시 유입 예상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해임  여당, 이진숙 방통위원 추천

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정부과천청

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MBC 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사진) 이사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회의에는 방통위원 3명 중 여권 추천인 김효재 위원장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 2명만 참석해 해임안

에 찬성표를 던졌다. 야당 추천인

김현 위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 해임 사유를

“과도한 MBC 임원 성과급 인상과

MBC 및 관계사의 경영 손실을 방

치하는 등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의 부

당노동행위를 방치하는 등 더는 방

문진 이사로서 정상적인 직무 수행

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행정절차법

에 따른 사전 통지 및 청문을 거쳐

해임하기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권 이사장은 “위법한 절차로 이

뤄진 방통위의 해임 처분에 대해

필요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

고 반발했다. 권 이사장 측은 “서

울행정법원에 해임 처분에 대한 집

행정지를 신청하고, 해임 처분 취

KBS 보궐이사엔 황근 추천

권 이사장 “법적 대응할 것”

소 소송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

현 위원도 회의 전 기자회견을 열

어 “법과 원칙·절차를 무시한 공영

방송 이사 해임은 무효”라고 했다. 방통위는 아울러 지난 14일 남영 진 KBS 이사장 해임으로 공석이

이명박(MB) 정부 때인 2009~2012년

에는 KBS 이사를 지냈다.

권 이사장 해임과 황 교수 추천

으로 방문진·KBS 이사회는 여권 우위로 조만간 바뀌게 된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

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4일 이 후

보자를 신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

대통령은 국회에 경과보고서 재송

부를 요청할 때 시한을 1~2일로 짧

게 설정하거나 아예 요청을 안 해

도 된다. 이르면 오는 24일, 늦어도 이번 주 중엔 이 후보자 임명이 이 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3일 임기가 만료되 는 김효재 직무대행 후임으로 이진

숙 전 대전MBC 사장을 추천할 방 침이다. 같은 날 임기가 만료되는 김현 위원 후임을 추천하는 더불어 민주당은 아직 추천 인사를 결정하 지 못했다. 김기정·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대장동 50억 클럽’ 박영수 구속 기소  19억원 수수 혐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박영 수(사진) 전 특별검사가 21일 재판

에 넘겨졌다. 지난 3일 법원의 영장

발부로 구속된 지 19일 만이다. 당

초 박 전 특검의 구속 기간은 지 난 12일까지였지만 검찰은 22일까

지 한 차례 연장했다. 박 전 특

검의 최측근으로 일부 공모 혐의

를 받는 양재식(전 특검보) 변호

사도 불구속기소 됐다. 서울중앙지

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

는 이날 박 전 특검을 특정경제범

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양 전

특검보에게는 특경법상 수재 혐의

를 적용했다.

박 전 특검은 2014∼2015년 우리

은행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남욱씨 등 민

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등을 약

최측근 양재식도 불구속 기소

곽상도 등 관련인사 수사 속도

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

는다.

우리은행은 당초 대장동 민간업

자들이 주축이 된 성남의뜰 컨소시

엄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2015년 3월 최종 불참했다. 대신 프 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는 참 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 를 냈다. 그 결과 성남의뜰 컨소시 엄은 민간 사업자 평가 항목 중 ‘ 자금 조달’ 부분에서 만점에 가까 운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 박 전 특검은 딸 박모씨를 통 해 2019년 9월∼2021년 2월 5차례에 걸쳐 김만배씨가 대주주인 화천대 유자산관리에서 ‘단기 대여금’ 명목 으로 11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렇게 총 19억원을 박 전 특검이 수수한 것으로 봤다. 특히 검찰은 특검 활동 시기에 이뤄진 범 죄 혐의에 대해선 청탁금지법 위반 도 적용했다. 하지만 박 전 특검은 검찰이 특정한 금품 수수는 사실관

계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대장동 일당에 금품을 약속받은 대가로 편

의를 제공한다는 의사를 확정적으

로 표시한 바 없어 범죄가 성립하

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박 전 특검

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 만큼 검

찰은 곽상도 전 의원을 비롯해 50

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나머지 인

사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

으로 보인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 A2 종합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오늘(화) 수 요일 목 요일 금 요일 22°/13° 대체로 맑음 24°/16° 26°/17° 20°/13° 밴쿠버 날씨
된 KBS 보궐이사에 황근 선문대 교 수를 추천했다. 황 교수는 한국방송 학회 방송법제연구회장을 역임했고, 이동관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일인 2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체회의 개 회를 요구하고 있다. 장제원 과방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여야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회의에 불참했다. [뉴스1] 박영수

산불·폭염·폭풍북미 극한기후 선거까지 흔든다

미국이 극심한 기후 재난을 겪고 있

다.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에 이어 캘

리포니아에 허리케인이 상륙하고, 캐

나다 산불에 따른 미국 북동부 공기

오염, 섭씨 40도를 웃도는 중남부 폭

염, 가뭄과 홍수 등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 재난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욱

빈번해지고 심각해지며 내년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치 쟁점이 될

조짐을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마우이 경찰 당국

은 하와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전

날 기준으로 최소 114명이 됐다고 밝

혔다. 미 연방 재난관리청(FEMA)이

파악한 실종자 수는 1100~1300명이다.

자동차까지 녹여 버린 화마의 위력에

신원 확인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

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9명에 불과하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

지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지난 8일 발

생한 산불로 건물 2700여 채가 파괴

됐고, 피해 규모는 약 60억 달러(약 8 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서북부에서는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확

산하면서 주요 고속도로에 대피 행렬

이 이어지고 있다고 BBC 등이 이날 보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는

전날 주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이날 산불이 접근 중인 마을

주민 3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캐나다 서북부 산불 통제불능 확산…

주민 3만명 대피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에드

먼턴으로 날아가 대피한 주민들을 만

난 뒤 “우리는 끔찍한 손실이 있는 곳

을 재건할 것”이라며 “소방 지원을 위

해 군사 자원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산불센터(CIFFC)는 “역사

상 최악의 화재”라고 밝혔다. 올해 캐

나다에선 지난 10년 평균보다 128%

올해 피해 면적 남한보다 더 넓어

“역사상 최악화재” 북미 대기질 악화

캘리포니아 남부엔

많은 불이 일어났다. 크고 작은 산불 이 5700건 이상 일어나 남한 면적(약 10만266㎢)보다 넓은 13만㎢ 이상이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에서 발 생한 산불로 북미 전역 대기 질이 악 화하고 있다. 인접한 미국 뉴욕까지 연기가 넘어와 한낮에도 도시 전체가 뿌옇고 붉게 보이는 현상이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산불 배경으로 이상 기후 영향을 꼽는다. 지난겨울 캐나다에 예 상보다 눈이 적게 내렸고, 올 들어선 유난히 건조한 봄이 이어졌다. 여름에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서, 땅속 수분을 더욱 증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역대 최고급 물 폭탄이 예상되는 허 리케인 ‘힐러리’가 미국 캘리포니아 남

부 해안에 20일 새벽 상륙했다고 뉴 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허리케

인 세기는 1등급으로 크게 낮아졌지

만, 강풍과 대규모 호우를 동반하기 때

문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로스앤젤레

스, 샌디에이고 등 주민과 당국은 긴

장하고 있다. 국립해양대기청 관계자

는 “열대성 폭풍이 캘리포니아에 상륙

하는 건 84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

다. NYT는 “기상학자들은 허리케인이

지나가는 지역에 생명을 위협하는 ‘잠

재적’ ‘재앙적인’ 홍수를 일으킬 수 있

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남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국가기후보좌

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후변

화가 가속화시킨 극한 기후의 대가

를 미국 전역이 치르고 있다”며 “미

국인들은 기후변화와 다양한 극한 기

후 현상들의 관계를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 재난이 미국에서 지구 온난화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몬태나 주에서는 청소년 16명이 “기후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화석연료 개발을 승인 해 건강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침해했 다”며 주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지난 14일 승소했다. 지난 10년간 미 전역에서 비슷한 소송이 수십 건 제기 됐지만 승소한 건 처음이다. 보수 싱크탱크 R스트리트 선임연구 원인 필립 로세티는 FT에 “기후변화 를 무시하기 더욱 어려워지는 시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공화당원을 포함 한 젊은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이 해법 을 내놓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이유정·김민정 기자 uuu@joongang.co.kr

A4 종합 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허리케인 상륙 강풍·폭우 동반, 재앙적 홍수 우려 캐나다가 “역사상 최악의 화재”를 겪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켈로나 주민들이 지난 17일(현지시간) 강 건너 산불을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면광고 A12 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10년 전으로 돌아가자. 더 이상의 도전

은 싫다고 선언했어요.”(이수현) 남매 듀

오 ‘악뮤(AKMU·악동뮤지션)’가 밝고 유

쾌한 에너지를 장착하고 돌아왔다. ‘어떻

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

지’ ‘해프닝’ ‘낙하’ 등 깊고 진한 감성의

곡을 선보였던 바로 그 모습이다. 21일 발

매한 네 번째 싱글 앨범 ‘러브 리(Love

Lee)’에는 ‘200%’(2014) 때처럼 발랄하게

사랑을 고백하던 악뮤의 감성이 담겼다.

오빠 이찬혁(27)이 작사·작곡한 타이틀

곡 ‘러브 리’는 어쿠스틱 사운드에 유쾌한

구애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다. 직설적이

고 재치있는 노랫말을 동생 이수현(24)이

청량한 보컬로 표현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두 남매는 각각 사랑에 빠진 남자와 큐피

드로 등장해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

준다. 오랜만에 ‘악동다운 투샷’이 반갑기

까지 하다. ‘러브 리’를 상큼한 딸기 맛 아

이스크림에 비유한 남매는 “저희의 초기

음악 스타일을 기다렸을 팬과 대중에게

주는 선물 같은 노래”라고 입을 모았다.

악뮤가 데뷔 초 모습으로 돌아가기로

한 데는 이수현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이날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

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수현은 “오

빠의 음악 색깔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

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 달라

고 했다”며 “거의 처음으로 오빠가 내게

전적으로 맞춰준 앨범”이라고 말했다. 이

어 “‘200%’ 같이 가볍고 기분 좋게 부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며 “오랜만

에 예전 악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노

래를 하니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찬혁은 “하고 싶은 것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

이 들기 전에 상큼하고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곡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으

로 앨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또 “최

근 제가 주도해서 (악뮤가) 실험적인 음

악을 많이 했는데, 그러면서 점차 수현이

가 이전보다 음악을 덜 즐기게 되는 걸

느꼈다”며 “아마 ‘다이노소어’(2017) 때부

터였던 것 같은데, 수현이가 (노래를) 부

르기 어려워하고 또 힘들어했다”고 미안

함을 표시했다.

실제로 이수현은 2년 전 한 방송에서 “

음악이 싫어져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털

네 번째 싱글 ‘러브 리’ 공개

“실험적 음악 그만” 수현 선언에

대중성 담은 밝은 곡으로 컴백

아이유 부른 ‘후라이의 꿈’ 수록

어놓았다. 이와 관련해 이찬혁은 “수현이

의 슬럼프에는 내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

다”며 “내가 음악에 녹이고 싶은 것을 어

렵게 밀고 나갔기 때문이란 걸 뒤늦게 깨

달았다”고 고백했다. 또 “이번 앨범 준비

를 하며 어느 때보다 즐겁게 작업하는 동

생 모습을 봤다”며 “과거엔 악뮤 활동을

통해 (개인적인) 음악 욕심까지 모두 표

출해야 했는데, 이제는 솔로 활동과 다른

프로젝트성 앨범이라는 (별도) 창구가 생

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찬혁은 첫 솔로 앨범 ‘에러’

를 발매하면서 이찬혁 비디오 프로젝트 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그는 “악뮤의 공백기는 2년이지만, 저는 그사

이에 솔로 앨범을 내며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다 했다”며 “자연스럽게 악뮤의 방

향성에 대해서도 점점 윤곽을 잡아나갔

다. 악뮤를 통해선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

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싱글 앨범에 ‘후라이의 꿈’이라는

곡을 실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 곡

은 9년 전 악뮤 공연 당시 게스트였던 아 이유가 불러 세상에 알려졌다. 달걀 후라 이를 의인화한 가사에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간 팬들의 음원 발매 요청이 끊 이지 않았고, 이번 앨범에 담게 됐다. 이 수현은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른 영상 이 퍼지면서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 았다”며 “‘그냥 가만히 흘러갈래’ 같은 이

노래 가사가 최근 제 마음가짐과 정말 잘

맞는다고 느껴져 지금이 적절한 발매 시

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발하고 신선한 음악으로 대중을 놀

라게 했던 오디션 프로그램 속 남매는 어

느덧 데뷔 10주년을 앞뒀다. 이수현은 “

남매 듀오이기 때문에 저희 둘의 인생과

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게 다른 그

룹에는 없는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주고 또 많이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찬혁은 “(10년 전

에는) 사람들이 우리를 왜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면서 마냥 노래했다면, 여러 장르

를 해보니 이제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

고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며 “더 프로답

고 성숙한 마음가짐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week&
21일 네 번째 싱글 ‘러브 리’를 발매한 남매 듀오 악뮤. 발랄하고 유쾌한 데뷔 초 악뮤 감성을 또다시 선보인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10년 전으로 돌아가자” 데뷔 감성 되살린 악뮤

새만금에서 도요새, 인사드려요

모르지만, 그 이전에, 왜 생명이 아

직도 죽어가는 새만금에서, 생명을

중시한다는 스카우트 청소년들의

잼버리를 연다는 발상을 했는지요.

저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세

계 최대의 간척지인 세계 최대의 생

시조가 있는 아침 188

나도바람꽃

문효치(1943∼ )

바람이 시작된 곳

바다 끝

작은 섬

지구를 당기는 달과 태양의 만유인

력 때문에 생긴 갯벌은 앙증맞은 흰

발농게의 영지예요. 당근처럼 붉은

부리가 매혹적인 검은머리물떼새

엄마가 갯벌 색깔로 깃털이 진화하

여 찾기 힘든 아기 새와 숨바꼭질

하는 놀이터가 바로 여기예요.

2006년 4월 21일은 이 갯벌을 죽

인 날이에요. 부안과 군산을 잇는

방조제가 생긴 그 날, 바다와 간척

지는 생명/죽음으로 나뉘었어요.

방조제 안에 죽은 진흙뻘에서 썩은

내 진동해요.

저희를 좋아하던 새만금 주민들

삶도 파괴됐어요. 갯벌을 긁어서 조

개를 끌어모으는 갈고리를 주민들

은 ‘그레’라고 해요.

“그레질 해서 조개 한 바구니 가

득 담으면 7만5000원은 받지. 그제

는 12만원 받았구.”

어민들이 그레질 하면 하루에 못

해도 10만~15만원은 벌었다고 해

요. 갯벌이 없어지자, 방수제 잔디를

깎는 풀베기를 종일 하고 몇만원, 그

것도 며칠밖에 일거리가 없는 일용

직이랍니다.

펄에서 하루만 일해도 34만원은

벌던 계화도 할아버지는 공공근로

로 도로 청소하고 한 달에 20만원

받는다고 글썽입니다.

다큐 영화 ‘수라’(2022)를 보시면, 저희 도요새가 떼 지어 날아가는 장

관이 나와요. 떼 지어 휘몰아치며

허공을 날아갈 때 그 감동스런 울림

은 거대한 스크린을 갖춘 돌비 시네

다큐‘수라’에 등장하는 도요새

스크린 가득 채운 감동의 군무

간척지 만들며 사라진 생명들

잼버리 다음에 공항 짓는다고?

마 극장에서 체험하지 않으면, 허탕 이래요. 새만금 수라갯벌에 오시면 저희의 황홀한 떼 춤을 보실 수 있어 요. 이 장면에서 황윤 감독이 말하 더군요.

“아름다움을 본 것도 죄일까? 그 럼 이제 나도 죄인이 된 걸까?”

혹시 저희 도요새가 어떻게 이동 하는지 아세요? 도요새는 정말 여

러 종이 있는데, 새만금에서 지내는

저희는 시원한 곳을 찾아 1만~3만

㎞ 여로를 날아다녀요. 봄철 3~5월

엔 새만금 수라갯벌에서 지내는 저

희들은 여름이 다가오면 땡볕을 피

해 러시아 툰드라, 북미 알래스카로

날아가요. 싸늘한 바람이 불면 툰드

라, 알래스카에서 한반도 서해안으

로 날아와 8~10월을 지내고요. 새만

금에 겨울이 오기 전에 따스한 호주 북서부해안까지 편도로 6140㎞를

날아가요.  놀라지 마세요. 한국에서 호주나

뉴질랜드까지 우리는 단 한 번 쉬 지 않고 태평양 위를 밤낮없이 날아

가요.

문제는 사람들이 새만금을 간척

하고 일어났어요. 꼬박꼬박 만조에

는 들어오던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

는데도, 갯벌에서 150여 종의 생물과

게들은 바닷물을 계속 기다렸겠죠.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 이후 바닷물

이 안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

던 조개들은 어느 날 비가 쏟아지자

모두 흙 위로 기어 나옵니다. 바닷물

인 줄 알고 속았던 거죠. 빗물이 스며

들자 갯벌 위로 올라온 조개들이 허

옇게 입을 벌린 해골처럼, 신음소리

들리지 않는 킬링필드의 압권. 정확

한 수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수십

만 마리 도요새가 새만금에서 떼죽

음을 당했어요. 제대로 먹지 못한 도

요새는 남방으로 향하다가 기력이

떨어져 바다에 빠져 죽었고요.

생태계가 보호되고 그 곁에 푸른 숲에서 새만금 잼버리가 열렸다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BTS도 부러워

할 매혹의 도요새 군무를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갯벌에 흰발

농게도 허공에 두 손 휘저으며 환영

했겠죠.

무능 무책임한 정부, 정치계와 토

건개발 카르텔의 비리요? 저희는 잘

명학살지에서, 세계 최대의 잼버리

를 시도했다가 ‘가이아의 복수’를

당한 꼴이 아닌지요.

지금 남은 수라갯벌에 새만금 신

공항을 짓는다고, 군산에 사는 분은

불안하대요. “바로 옆에 군산비행

장도 적자인디 머땀시 신공항 짓는

다는 거여? 중국 겨냥하려구 근처

미군비행장을 늘리는 군사공항 아

니여?”

사람들 불안해하건 말건, 저희 도

요새는 그저 다만 비행기와 저희들

이 충돌해서 사고 날까 걱정이죠.

“너무 아름다운 것을 본 죄.”

‘수라’에서 이 말이 몇 번 나오는

데, 수라갯벌을 하늘에서 날면서 보

면, 눈 아릴 정도로 아름답게 수놓

은 비단천이에요. 수라갯벌이나 우

포늪은 지구의 변두리이면서 중심

이며 지구의 허파래요. 일회용컵을

쓰지 않는 개인적 환경운동도 중요

하지만, 정치가와 토건업자들이 결

단해야 한대요. ‘새만금 잼버리’라

는 망신살도 씻어야겠지만, 이렇게

가다간 진짜 재앙이 온대요.

‘수라’ 엔딩 크레딧 꼭 보세요. ‘날

고 기는 배우들’이 나와요. 농게·검

은머리갈매기·생합·저어새·고라니·

개개비, 제 이름도 나오걸랑요. 이거

보면서 몇몇 사람은 울었대요. 멸종

위기종이 많아서 그러나? 저희도 멸

종위기종이에요. 수라갯벌 살리셔

요. 비단천 수라갯벌은 다음 세대에

큰 선물일 거예요. 세계에 내놓을

자랑거리 될 거에요.

물결에나 실려 올까

그 얼굴 그 입술이

한 생애

불어오는 건

바람 아닌 그리움 -나도바람꽃(2017. 10)

대한 깊은 신뢰  바다 끝 작은 섬에서 불어오는 게 바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한 생애 다 보내고 보니 그것은 바람이 아니 고 그리움이었다. 시심의 고향이 그 리움임을 알겠다.  이 시조는 문 시인의 첫 시조집 표 제작이다. ‘목숨을 얻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이 그만한 가 치가 있음을 뜻한다. 신이 쓸데없이 생명을 만들지 않았다’(나래시조 2017년 봄호 ‘사랑하는 작은 것들’) 는 그의 언급은 그가 얼마나 생명을 중시하고 생명 회복을 꿈꾸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고 권갑하 시인은 평 한다.

세계 최고의 안전한 사회를 자랑 하는 우리나라에 묻지마 살인이 횡 행하고, 전철을 타거나 길거리를 다 니면서 주위를 살피는 공포감이 엄 습한다.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 위라는 사실도 무섭다. 이런 시대에 시인이 보내는 인간에 대한 깊은 신 뢰가 우리를 어루만진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B4 종합 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2023년 8월 17일 목요일 26
오피니언
제17905호 40판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 ‘수라’를 7년간 기록한 영화 ‘수라’. [사진 스튜디오 두마] 김응교의 가장자리 시인·문학평론가
인간에

복합 콘텐트 기업 거듭난 서점

웹소설 등 자체 창작 플랫폼 구축 재고 없는 책은 1:1 주문 생산도

예스24 전시회 2주간 1만명 찾아

온라인서점 예스24는 지난달 서울 성수

동에서 2주간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

람’ 전시회를 열었다. ‘책’과 ‘읽는 행위’

를 주제로 미디어아트, 팝아트 작가들

이 33만장의 종이를 쌓아 만든 설치 미술

‘어떤 부활’, 중고 책을 쌓아 만든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탑’ 등 실험적 오브제를

선보였다. 2주간 1만 명이 전시를 찾았다.

최세라 예스24 대표는 “20대가 책을

많이 안 읽는다고 하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책이 필요한 순간이 언젠가 있다.

그때 예스24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독

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서점이 현

대미술 전시회를 연 이유를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대형서점이 변하고 있

다. 책 파는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

화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 콘텐트 기업’

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설정해야 살아남

을 수 있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2021년

반디앤루니스가 폐업한 데 이어, 올해

교보문고가 창사 이래 처음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변화는 빨라지고 있다.

올초 알라딘은 콘텐트 창작 플랫폼 ‘투비컨티뉴드’를 런칭했다. 웹소설, 웹 툰 위주인 여느 플랫폼과 달리 에세이,

현대미술 전시회까지 연다 요즘 서점이 살아남는 법

논픽션까지 장르 경계 없이 누구나 자유

롭게 연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미국

출판 잡지 ‘퍼블리셔스 위클리’ 번역을

통한 신인 번역가 발굴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김병희 알라딘 이사는 “알라딘

이 저작권을 사서 신인 번역가에게는 기 회를 주고 독자들에게는 다양한 콘텐트

를 소개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알라딘은 지난 3월 ‘알라딘 단 한 권

인쇄소’도 오픈했다. 출판사에도 재고

가 없는 책을 알라딘이 제작해 배송하 는 서비스다. 주문이 들어오면 저자와 출판사의 승인을 받아 제작한다.

독서 마니아층을 겨냥한 서

주로 만든다면, 예스24는 공연·

콘서트·여행 등으로 상품의 외연을 넓 히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베르나르 베 르베르와 함께 떠나는 원주 여행’ 패키

지를 내놔 하루 만에 완판시켰다. 공연

예매 서비스(예스24 티켓), 대학로 극장 (예스24 스테이지), 콘서트홀(예스24 라

이브홀) 등도 그 일환이다.

예스24는 올 하반기 독서·생활용품

브랜드 ‘리센스’를 런칭하고, 독서 커뮤

니티 기능을 갖춘 노트 앱 ‘사락’도 선보

인다. 최 대표는 “우리 강점은 저자와 접

점을 두고 독자를 연결해주는 데 있다.

북클럽과 독서 노트 등 커뮤니티를 강 화해 독자가 책을 더 자주 찾을 수 있도 록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문고는 2013년 시작한 스토리공 모전의 상금을 올해 증액했다. 판돈을 키워 제2의 ‘재벌집 막내아들’을 탄생시 킬 창작자를 찾겠다는 취지다. 스토리 공모전은 기존 문학상과 달리 처음부터 영상화를 전제로 콘텐트를 선별한다. 종이책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 에서다. 통상 소설의 영화(드라마)화 판 권료는 5000만~1억원 선이다. 판권을 영화제작사 등에 팔아 작가와 수익을 나눠 갖는 지식재산권(IP) 사업이다.  전문가들은 서점들이 ‘공룡’ 포털 등 과 콘텐트 시장에서 경쟁해 살아남으 려면 독자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야 한다고 말한다. 장은수 출판평론가 는 “대형 서점은 전자책 데이터를 통해 어떤 연령대와 성별의 독자가 어떤 책의 어떤 구절에 밑줄을 치는 지 알 수 있다. 이런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소설가 최인호 10주기 ‘청년문화상’ 제정  1회 수상자에 김애란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등 청년문

학의 아이콘 최인호 10주기를 맞아, ‘최

“고전이 무너져 간다고 불평하지 말고

대중의 감각이 세련되어 가고 있 음을 주목하라.”

소설가 최인호(1945~2013)가

1974년 한 일간지에 기고한

‘청년문화 선언’ 일부다.

인호 청년문화상’이 제정됐다. 최인호 청년문화상 제정추진위원회(위원장 이

장호)는 다음 달 2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제1회 시상식을 연다.

제1회 수상자는 소설 바깥은 여

름,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을 쓴 김애란 작가가 선정됐다. 위원회 측은 “김애란 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청년세대 감 수성을 누구보다 개성 있게 드러냈다. 청 년세대에게 명랑과 희망을 주는 작가” 라며 “최인호 선생처럼 김애란도 여러 영화(‘두근두근 내 인생’,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원작 작가이기도 하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영원한 청년 작가이

자,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소설가

최인호의 흔적을 기린 선정이다.

이번 심사는 심사위원장인 문학평론

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를 비롯해 강유

정 영화평론가, 김태훈 음악칼럼니스

트, 문학평론가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

표, 임진모 음악평론가, 극작가 겸 연출

가 홍창수 고려대 교수 등이 맡아 7월부

터 약 한 달간 진행했다. 김애란 작가는

“작품이 아닌 ‘시간’에 주는 상은 처음” 이라며 “최인호 선생은 작품을 오래 쓰 셨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셨다. 그 보 폭과 힘을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 다. 시상식 다음 날인 23일엔 한국영상 자료원과 공동 주최하는 ‘최인호 특별 상영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영상자 료원에서 진행된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B7 종합 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2023년 8월 21일 월요일 20
알라딘이
비스를
내달 22일 서울역사박물관서 시상 영상자료원선 10주기 특별상영회  온라인서점 예스24가 ‘책’과 ‘읽기’를 주제로 연 미술 전시.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에 전시된 유나얼 작가의 작품. [뉴스1, 연합뉴스]
최인호 김애란
B9 전면광고 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인터넷 e-중앙일보 (매주 화,수,금,토 발행)

연락하십시오. 바로 내일 게재됩 니다. 중앙타운 & 홈페이지 업소록 광고문의 Tel. 604-544-5155 Email:ad@joongang.ca www.joinsmediacanada.com

604-544-5155/5150/5153 Email: ad@joongang.ca Printed on August 22nd,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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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el:
주태근/앤디김

등에 사용된 철물 등을 상설 전시한다. 손창일 부재조사팀장은 “진정한 문화재 복원은 원 형의 재현이기 때문에 부재의 연구·조사·수집·보관은 필수”라 며, “부재에 새겨진 역사의 흔적과 조상의 지혜를 관람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글= 최영재 기자 choi.yeongjae@joongang.co.kr

B11 종합 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2023년 8월 19일~20일 17 제853호 40판 WIDE
화재 상처 간직한 숭례문 2008년 2월 10일, 방화범이 지른 불에 타 무너진 숭례문 일부가 생생하게 재현됐다. 화재 현장에서 수습한 잔 해를 재활용해 만든 2층 문루는 15년 전 상처를 간직한 채 지금까지도 메케한 냄새를 내뿜고 있었다. 건축 문화재의 각종 부재를 수집·보존 및 조사·연구를 위해 2017년 경기도 파주에 설립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가 타다 남은 숭례 문 부재에 새로운 재료를 보강해 완성한 것이다. 지난 2일 개관한 이곳 전시관은 법주사 대웅보전 대들보, 해 인사 장경판전 암막새, 숭례문 2층 문루 (사진) , 경복궁 근정전과 숭례문
SHOT
전면광고 B12 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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