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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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604)544-5155

쿠바 방문했다면 美 비자없이 입국불가

쿠바 방문 이력자에 대한 ESTA 적용 배제

쿠바 복수국적자 포함, 비자 신청비 185불

미국국토안보부는 한국을 포함해 비자면

제 대상국가 국적자로 2021년 1월 이후

쿠바 방문 이력이 있거나, ESTA 신청 시

점에 비자면제 국가와 동시에 쿠바의 복

수국적을 보유한 경우 미국 비자를 받지

않고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입국이 거

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국토안보부는 2021년 1월 12일부

터 쿠바를 테러지원국(State Sponsor of Terrorism)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

에 대한 후속조치로, 미국 정부는 2015

년도에 발효된 비자면제 프로그램 강화

법에 따라 반드시 비자를 받아야 한다

고 밝혔다

또 이미 발급받은 ESTA가 유효하더

라도 위 요건에 해당하는 것이 확인되면

ESTA가 취소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미

캐나다 대표단 유엔평화기념관 특별전시 관람

당국은 당사자에게 별도로 통지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미국 비자 신청 비용은 6월 17일부터

160달러에서 185달러로 인상됐다 아울러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신청을 한 후 인터

뷰 등 복잡한 절차도 거쳐야 한다

ESTA 거절 또는 취소됐지만 상용 의

료 인도적 사유로 신속하게 미국 방문이

필요하신 경우 인터뷰를 신청할 수 있다

인터뷰(expedited appointment) 신청 시

(1) ESTA 거절 또는 취소 내용과 (2) 긴

급한 사유를 제출할 경우 비자 인터뷰 기

간이 단축될 수 있다

캐나다 내에서 비자를 신청할 경우

미 대사관 사이트 https://ca.usembassy. gov/visas를 참조하면 된다 표영태 기자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캐나다 특별전시를 관람했다. 지난 27일에는 부산에서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재방한 행사’에 초청된 유엔참전용사 와 가족 등 200여 명을 위한 아리랑 공연을 펼쳐졌다. 보훈처는 행사에 참석한 유엔참전용사들을 위해 전광판에 한글의 영어식 읽기 표기를 해 참석자들이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했다. (사진=주한캐나다대사관) 밴쿠버 중앙일보

이기철 재외동포청장과 신희영 대한적십자

사회장은 27일(목) 「재외동포에 대한 인도

적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서에 재외동포를 위

한 긴급구호 활동과 인도적 지원 등 재외

동포의 보호와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하

는 것을 내용을 담았다.

이로써 양 기관은 △해외 대형 재난발

생시 재외동포 구호를 위해 협력하고 △

재외동포 취약계층 지원 등 인도적 지원

을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유기적 협력을 통해 일제

강점기에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된 사할

린 동포와 그 동반가족이 여생을 고국에

서 보낼 수 있도록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영주귀국과 각종

생활정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에 잔류한 사할린 동포 1, 2세

의 일시 모국 방문을 통해 건강검진과 문

화탐방 등을 지원하고, 가족에 대한 그리

움을 해소하기 위해 귀국 동포 역방문 등

방문지원 사업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재일동포 원폭피해자의 모

국 방문 사업 등 협력 사업도 전개할 예 정이다.

이 재외동포청장은 “750만 재외동포사

회와 연결된 재외동포청이 국제적, 국내

적 인도적 지원역량을 가진 대한적십자사

과 협업함으로써 여러 가지 이유로 해외

재난 상황에서 적절한 구호를 받지 못하

는 재외동포들에게 신속한 인도적 지원

을 제공하고, 그간 소외되어온 우리동포

들을 보듬을 수 있게 되었다”며, “재외동

포청과 대한적십자사와의 이번 업무협약

은 재외동포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드리

는 재외동포청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

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재외동포청과의 협력을 통

해 해외에 있는 우리 동포들이 각종 재난

등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모국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이로 인해 소속감과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한국 방문 때 원숭이두창 여전히 주의

올해만 벌써 확진자 125명 발생 캐나다 43명 발생한 것과 비교돼

원숭이두창이라고 불렸던 엠폭스 (Mpox, monkeypox)가 한국에서는

아직도 확진자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

어 한국 방문 때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7월 24일부터 7월 30일까지 2명의 추

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여 현재까지 국

내 발생 누적 확진환자는 총 129명

이라고 밝혔다 작년 세계적으로 엠

폭스 확산 초기인 작년 5월 첫 환자

가 발생한 이후 작년 말까지 고작 4

명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월 11 일(현지시간) 엠폭스에 대해 내려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기로 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

고 엠폭스가 더이상 PHEIC 선언 요

건을 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7월 내려진 엠폭스에 대한

PHEIC는 10개월 만에 해제됐다

하지만 이때 전후로 한국은 오히

려 엠폭스 확진자 수가 폭증하기 시

작했다 올해 들어 3월에 1명의 확진

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후 4월에 42

명, 5월에 48명, 6월 22명 등 갑자스러

운 확산세를 보이다, 7월에는 29일까

지 12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만

125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캐나다는 7월 28일 기준으로 누

적 확진자 수가 1503명이다 작년까지

1460명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43명

이 늘어난 것이다

캐나다는 작년 4월 28일 퀘벡주에

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9 월까지 확 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10월 3일 1400 명까지 확진자 수가 늘어났다 그러 나 이후 안정세를 보이며 현재에 이 르렀다

각 주별 누적 확진자 수를 보면 온 타리오주가 717 명, 퀘벡주가 529명, bc주가 199명 알버타주가 46명 등 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보면, BC주는 3월 에 6명, 5월에 1명, 6월에 2명 등 9명 이 늘어났다

한국의 엠폭스 확진환자의 추정감 염 경로를 살펴보면 확진환자 129명 중 120명이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대부분 확진자가 남 성으로 결국 동성간 관계가 주요 감 염경로로 추정할 수 있다 표영태 기자

제5231호 2023년 8월 1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COPYRIGHT 2023
재외동포청·대한적십자사, 재외동포 긴급구호 업무협약 체결
맞아 한국을 방문한 6∙25 전쟁 참전용사 캐나다 대표단은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유 엔평화기념관을 방문해

젤렌스키, 모스크바 드론 공격 뒤 “전쟁, 러 영토로 돌아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두달여 만

에 일부 지역에서 1차 방어선을

뚫는 등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했

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무인

기(드론)로 타격하는 등 후방 공

격도 적극적이다. 볼로디미르 젤

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

난달 30일(현지시간) “전쟁이 러

시아 본토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미국 등 서방을 향해 한층 적극

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다만, 우

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초반에 시

간을 너무 소모해, 성공을 장담

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

에서 “전쟁은 러시아 영토, 상징

적 중심지, 군기지로 서서히 되돌

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

언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 상업지

구 모스크바 시티에 드론 3기가

날아들어 고층 건물 2채를 파괴

한 뒤 나왔다.

BBC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을 두고 “그동안 러시아 본

토 공격을 인정하지 않던 우크

라이나 수뇌부의 접근 방식보다

확실히 진일보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

아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를 압박

할 만큼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

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변화된 모

습은 그동안 심혈을 기울인 대반

격이 두 달여 만에 일부 성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크라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한덕수 국무

총리와 주례회동을 겸한 오찬을 하

며 수해 복구 등을 논의했다. 윤 대

통령은 한 총리에게 “집중호우 피

해 복구 지원과 관련해 종전보다

기준을 대폭 상향해 충분히 지원

하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 자

리에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상

래 행정중심복도시건설청장에 대한

해임을 건의했다. 행복청장은 차관

급 정무직으로 징계 조치를 할 수

대반격 두달만에 성과 보이자 기세

이달 미·EU 등과 사우디 평화회담

전문가 “3차방어선 돌파는 힘들 것”

러, 젤렌스키 고향 크리비리흐 공습

이나군은 지난 두 달 동안 러시

아군의 대비 태세를 확인하는 정

찰 공세 중심의 지지부진한 모

습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26일부터 병력을

강화해 남동부 전선에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핵심

공격 축인 남동부 자포리자주(州)

멜리토폴로 향하는 전선에 서방이

지원한 최신 장비로 훈련받은 병

력 수천 명을 추가 투입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한 주민이 지난달 30 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포격 으로 외벽 일부가 무너진 아파트 에서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우크 라이나군은 지난달 말 남동부 전 선에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서 남 동부 핵심 거점인 스타로마요르스 케를 탈환했다. [타스=연합뉴스]

부 차관은 지난달 27일 자포리자 주와 도네츠크주 경계 부근에 있 는 스타로마요르스케를 탈환했다 고 밝혔다. 스타로마요르스케는 남동부 핵심 거점으로 지난해 5 월 격전 끝에 러시아에 빼앗긴 해 안 도시 마리우폴과 약 100㎞ 떨 어진 곳이다.

지난달 28일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주 작은 마을 노베와 카르

“충북 행정부지사 등도 인사조치” 해병대 ‘순직상병’ 브리핑 일방취소

없어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이 직접

해임해야 한다. 국무조정실은 감찰

을 통해 이번 참사의 원인이 된 미

호천교 임시제방 공사와 관련해 행

복청이 시공사의 불법 부실공사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한 총리는 아울러 충북

도 행정부지사, 청주시 부시장, 청

주 흥덕경찰서장, 당시 충북소방본

부장 직무대리 등에 대해서도 해 당 임면권자에게 이번 주 내로 인 사 조치를 요청하겠다는 뜻도 밝혔 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 건의에 특 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해병대가 경북 예천 폭우 피해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경위 관 련 브리핑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논

코베 동쪽 지역에서 러시아 2차 방 어선인 ‘용의 이빨(Dragon’s teeth)’ 까지 진격한 모습이 확인됐다. 용의 이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 지에 구축한 방어선으로, 콘크리트· 철근으로 된 뿔 모양 전차 저지용 구조물이다. CNN은 우크라이나군

이 남부에서 러시아군을 2차 방어 선 뒤로 밀어내는 등 최근 며칠 사 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지만, 러 시아군의 두꺼운 방어선은 우크라 이나군이 대반격에서 극복해야 할

장애물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대반격의 성공을 장

담할 수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대 경대 부설 한국군사연구소 김기원 교수는 “러시아군은 예비 전력을 전방에 보내지 않고 후방에 준비 시키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2차 방어선까지 접근했어도, 3차 방어선에 도달해 뚫기는 쉽지 않 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31일 젤렌스키 대통령 의 고향인 중부 도시 크리비리흐

를 공습해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고 로이 터통신이 전했다.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선 평화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우크 라이나가 조직한 회담으로, 미국· 유럽연합(EU)뿐 아니라 중립을 유 지한 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 국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란이 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지 난달 28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31 일 오후 2시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브리핑을 한 시간 앞두고 언론 설명을 백지화했다. 군 당국은 민간경찰의 정식 수사 전 조사 내용을 밝히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그렇다면 애초에 언론 설명을 자처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현일훈·이근평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 A2 종합 2023년 8월 1일 화요일 오늘(화) 수 요일 목 요일 금 요일 26°/14° 구름 조금 27°/17° 27°/17° 26°/15° 밴쿠버 날씨
한덕수, 윤 대통령에 ‘오송참사 책임’ 행복청장 해임 건의

설악산 등 명산·명품숲 37곳  강원도에 홀딱 반할 겁니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 미리 가보니 9월 22일부터 고성·속초 등 열려 푸른지구관 등 5개 전시관 조성 힐링·레포츠 등 체험공간도 마련

지난 26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

흥리 세계잼버리수련장. 이곳에서는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릴 예정

이다. 가로 28.5m, 세로 25m, 높이 45m

의 ‘솔방울전망대’ 에 서자 동해와 설악

산 울산바위가 한눈에 들어왔다.

솔방울전망대는 솔방울과 씨앗을 모

티브로 만든 산림엑스포 랜드마크로

총 9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꺼번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엔 26개 포

켓 전망대가 있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동해를 비롯해 울산바위의 주변 풍경이

변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8층 상

층부 바닥부터는 아래가 보이도록 설계

해 스릴도 느낄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전진표 강원세계산림

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강원

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리는 가을엔 알록

달록하게 물든 단풍과 동해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

라고 말했다.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

찾는다’를 주제로 열리는 강원세계

산림엑스포는 세계 최초 산림분야 박람

회다.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31일간 세계잼버리수련장과 속초·인제·

양양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 산림 면적은 629만㏊로 전체 국

토의 63%를 차지하는데 이 가운데 22%

가 강원도에 있다. 특히 강원도 전체 면

적의 81%가 산림이다. 여기에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 22개, 50대 명품

챗GPT, 한국인 687명 개인정보 유출

“국내법으로 보호”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가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음에

도 제때 신고를 하지 않아 정부 제재를

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회)는 “챗

GPT를 만든 ‘오픈AI’에 과태료 360만

원을 부과했다”고 27일 밝혔다. 남석 조 사조정국장은 “아직 (오픈AI 관련) 과

징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사이 챗GPT

플러스에 접속한 전 세계 이용자 중 일

부 이름이나 e메일, 신용카드 번호 등

한국인 687명의 개인정보가 다른 이용

자에게 노출됐다.

당시 오픈AI가 서비스 속도를 올리기

위해 작업하던 중 오류(버그)가 발생했

고,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숲 중 15개가 강원도에 있다. 강원도가 세계산림엑스포를 유치한 배경이다.

산림엑스포 전시관은 총 5개다. 푸른

지구관(희망의 숲을 만나다)·산림평화 관(평화의 숲을 말하다)·문화유산관 (인류의 숲을 느끼다)·휴양치유관(치유

의 숲을 누리다)·산업교류관(성장의 숲 을 만들다)이다.  특히 푸른지구관은 관람객 눈길을 사 로잡을 미디어아트로 꾸며진다.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최신 영상기술 기법을 활용해 표현한다. 높이 6m, 길이 70m의

 지난 26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인

세계잼버리수련장 ‘솔방울전망대’에서 본 설

악산 울산바위 모습.  행사장에 들어설 ‘문

화유산관’ 박진호 기자, [사진 강원도]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화려하고 웅장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유산관에

는 실제 지름 1m에 달하는 나무를 전시

해 나이테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여기에 넓은 잔디밭으로 이루어진 힐

링광장에는 이색 목조주택과 캠핑 장비

를 전시해 관람객이 휴식을 즐길 수 있

도록 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짚라인·암

벽등반 등 레포츠 체험과 민속놀이 체

험공간을 마련하는 등 휴식과 놀이 공

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잼버리수련장에는 국내 기업과 기관

적용해 첫 제재

고 한다. 위원회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지 24시간 이내에 당국에 신고하지 않

은 것을 지적,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 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등이 이용자 개인정보가 분실· 도난·유출됐을 경우 24시간 이내 관할 기관과 이용자에게 알려야 한다.

위원회는 오픈AI 측에 재발 방지대 책을 수립하라고 권고하고 개인정보

처리방침이 영문으로만 제공되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와함께 오픈AI 측이

국내법을 준수하겠다는 의견을 제출

함에 따라 이행 여부를 점검·확인하기

로 했다.

특히 위원회는 챗GPT와 같이 전 세

계적으로 등장하는 인공지능 서비스와

관련해 개인정보 보호를 조기에 강화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실태점검

을 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 실태 점검에

선 국내외 주요 AI 서비스에 개인정보

침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처되는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후원으로 총 3만7158그루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 이번에 조성된 숲은 연간 36t 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나무의 나이 를 고려할 때 30년 동안 약 1089t의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강원특별 자치도지사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 여는 국제행사로 강원특별자치도 산림 위상 과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산림엑스포에서는 해 외지방정부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방안 을 논의한다. 현재 39개

해외지방정부와 주한대사관이 참여하기로 했다.  산림과 환경을 주제로 학술행사도 개최된다. 개막 당일인 9월 22일부터 이틀간 고성에서 아시아산림협력기구 (AFoCO)와 한국산림과학회가 참여하 는 “산림을 통한 아시아 지속가능 발전 과 녹색성장” 학술행사가 열리는 등 박 람회 기간 학술행사가 4차례 개최될 예 정이다. 고성=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위원회는 “글로벌 신규 서비스에 한 국 이용자가 있다면 국내 보호법이 적 용됨을 명확히 했다”며 “글로벌 개인정 보 처리자에게 국내 법규를 제대로 알 도록 알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는 2018년 7월 14일 이전에 한국 이용자에게 페이스북과 인 스타그램 서비스를 제공한 ‘메타 아일랜 드’와 ‘인스타그램’에 과징금 65억1700만 원과 8억86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A8 종합  2023년 8월 1일 화요일 2023년 7월 28일 금요일 18
전국
제17891호 40판
 국내법
이름·신용카드 번호 등 노출돼 개인정보위
전면광고 A12  2023년 8월 1일 화요일

금발 미녀 편견 깨고 다인종·장애인도 등장 … 64세 ‘바비’ 장수 비결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가 글

로벌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북미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개봉한 ‘바비’는

경쟁작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

지했다. 개봉 첫 주말까지 매출이 1억

5500만 달러(한화 약 1987억원)를 돌

파했다. 올해 북미 최고 오프닝 스코

어다. ‘캡틴 마블’(1억5340만 달러)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지난 19일 개봉

이래 25만 관객을 모았다.

1959년 탄생해 전 세계에서 10억개

이상 판매된 바비는 한때 9등신 금

발 서구 미인의 대명사이자 패션·문화 아이콘이었다.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한

다는 비판 속에 2010년대 들어 위상이 추락해왔다. 제조사인 미국 완구회사

마텔은 연 매출 50억 달러(약 6조4450 억원)의 3분의 1이 바비다. 마텔은 바 비의 재기를 위해 다인종·임산부·장애

인 등 고정된 외모와 성 역할을 넘어

서는 인형으로 다양화 전략을 꾀했다.

최근엔 다운증후군 특성을 반영한 바

비도 출시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내리막이던 매

출이 코로나19팬데믹 시기에 회복세

로 돌아섰다. 마텔의 IP(지적재산) 전

략 첫 사례인 이번 영화는 올해 64세

가 된 바비의 생명력이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는 출사표다. 물론 페미니즘이

라는 선명한 주제를 담으면서다.

영화 ‘바비’는 DC 히어로 시리즈의

악녀 ‘할리퀸’의 배우이자, 여성 영화·

드라마(‘아이, 토냐’ ‘조용한 희망’ 등)

제작에 참여해온 배우 마고 로비가 주연·제작을 겸했다. 각본·연출은 아

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작은 아씨들’(2020)의 그레타 거윅 감독이 맡았다. 개봉 전 미국 인테리어 잡지(‘

아키텍처 다이제스트’)는 영화 속 인

형들 세상인 ‘바비랜드’를 구현하느라

특정 페인트사의 분홍 형광 페인트가

동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화가 공개되자 형식적인 페미니

즘으로 위장한 가부장적 세계에 대한

비판적 주제가 주목받고 있다. 한 미

국 비평가는 “영화를 보며 ‘가부장제 (patriarchy)’란 단어가 나올 때마다

1985년 핑크 정장 바비.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바비’ 북미 박스오피스 1위

마텔사 인형, 변함 없는 인기 입증

외모 지상주의 비판에 한때 내리막

장애인·다인종 내놓으며 위상 회복

테킬라 한 잔씩 마셨다면 영화가 끝날

때쯤 죽었을 것”이라는 농담 섞인 평

을 했을 정도다. 영화는 궁극적인 양

성평등을 위해선 갈 길이 멀다는 주제

를 강조한다.

마고 로비는 “어릴 때 바비와 안 친

했다. 진흙탕에서 놀고 주머니에 도마

뱀을 넣어 다녔다”고 했다. 그런 그가

64년 전 수영복 차림의 전형적인 바

비 모습으로 나타나 소녀들을 해방시

키는 오프닝 장면부터 상징적이다. 예

비 육아나 다름없는 인형 놀이를 하

던 소녀들이 아기 인형을 던져버리고

단숨에 바비에게 매료된다. 스탠리 큐

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

이’(1968)에서 원시 인류에 문명을 깨 우쳐준 검은 돌기둥을 패러디해, 바비 인형이, 소녀들의 인식을 옥죄던 현모 양처 여성관을 깨부순다. 영화는 바비 없이는 의미 없는 존 재로 여겨졌던 켄이 인간 세상에 왔 다가 가부장제에 눈뜨는 과정도 그린 다. 좋아하는 바비의 마음을 얻지 못 하자 아예 바비랜드를 차지하려는 켄 캐릭터를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과장 된 연기로 주제에 맞게 잘 살렸다. 바

비로 페미니즘을 상품화한 마텔사 중 역진에 정작 여성은 없다고 꼬집는 장 면도 있다. 지난 3일 내한 행사에서 거윅 감독 은 “바비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 랜드여서 용기가 필요했다. 시대에 앞 서기도, 뒤처지기도 한 바비에게 어떻 게 접근해야 할지 기대와 두려움이 공 존했다”며 “모든 여성이 바비이고 모 든 바비가 여성이다. 바비의 정체성이 모든 사람을 대변한다는 데서 아이디

어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영화에는 루스라는 노인이 등장한

다. 미국 여성 사업가 루스 핸들러는

딸 바버라가 종이 인형으로 어른 역할

놀이를 하는 것에서 바비를 착안했다.

바비의 풀네임은 바버라 밀리센트 로

버츠다. 아기 인형이 주류였던 당시 성

인여성 모습의 독일 인형 ‘빌트 릴리’

를 본떠 만들었다. ‘10대 패션모델 인

형’으로 홍보한 풍만한 가슴, 잘록한

허리의 초대 바비는 첫해에만 35만개

가 팔리며 ‘대박’이 났다.

영화 개봉을 계기로 바비 인형 시장

도 다시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바비

테마 호텔 방부터 칫솔·의류 등 바비

마케팅도 한창이다. 시대 변화에 따라

마케팅 타깃도 남녀노소로 확장됐다.

수집품 가격도 상승 중이다. 로이터는

영화 속 마고 로비가 연기한 1959년산

바비는 수천 달러에 팔린다고 전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23년 8월 1일 화요일
week&

알래스카 멘덴홀 빙하, 언제까지 갈까

조세린 클라크의 문화산책

이달 초 학기가 끝나자마자 아버지

의 팔순과 여동생의 50세 생일을 축

하하러 고향 알래스카로 돌아갔다.

생일 당일에 맞춰 갈 수가 없었기에

미국의 247번째 생일날 축하 파티

를 하기로 정했다. 친척 35명도 크루

즈에 합류했다. 자정 밤하늘에 쏘아

올린 붉은색, 오렌지색 불꽃이 바닷

물에 반사되고 함성이 산맥을 울렸

던 그날, 지구 평균 온도는 최고 기

록을 경신했다. 불과 하루 전날일 7

월 3일에 깨졌던 기록을 다시 갈아

치웠다.

이어서 5일, 6일, 7일…, 이후 17일

동안 기록은 계속 깨졌다. 캘리포니

아주 일부 지역 기온은 섭씨 50도가

넘고 뜨거운 아스팔트에 신발이 달

라붙는 상황에, 상대적으로 서늘한

알래스카가 크루즈 여행 성지가 되

었다는 사실이 그리 놀랍지 않았다.

내 고향 마을에서 산맥 반대편

에 위치한 주노 아이스필드는 남

북으로 140㎞, 동쪽에서 캐나다 국

경까지 75㎞에 이르는 3900㎢ 넓

이의 빙원이다. 시내에서 차로 20

분 걸리는 곳에는 세계적으로 유

명한 멘덴홀 빙하가 있다. 이 지역

원주민인 틀링깃족은 ‘아쿠타크싯

(Aak’wtaaksit, 작은 호수 뒤편의

빙하)이라고 부른다. 내가 어릴 적

이 빙하는 작은 호수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푸른색 빙상이었다. 1950년

대 미국 산림청에서 ‘스타트렉’에 나

오는 엔터프라이즈 우주선 같은 초

현대식 디자인의 전망대를 건설, 방

알래스카의 명물 멘덴홀 빙하. 지구가 달아오르면서 예전의 웅장한 자태를 잃어버리고 있다. 알래스카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도 위협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날마다 뜨거워지는 세계 날씨

내 고향 알래스카도 예외 없어

얇은 얼음조각으로 녹은 빙하 함께 사라지는 원주민의 문화

문객들은 푸른 빙하에서 떨어져 내

린 얼음조각이 물에 빠지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

르면서 빙하는 급격하게 줄어들었 고, 이제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빙 하는 호수 높이의 얇은 얼음 조각뿐 이다.

아버지와 고모, 사촌들,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멘덴홀 빙하를 보러

갔다. 관광객 인파를 따라 들어간

전망대에서 교육용 영상을 보았다. 흥미롭게도 빙하 이야기를 지역 전 통예술, 특히 틀링깃족 직조공이자

내 친구인 테리 차스쿠우 틀라 로프

카의 작품과 연관지어 소개한 영상 이었다. 로프카는 전망대가 건설될

무렵 태어났고 2016년 세상을 떠났

다. 그가 전수받은 ‘낙세인’ 또는 ‘칠

캇’이라고 하는 직조기술은 6000년

을 이어져 온 기술로서 세계에서 가

장 복잡한 방식의 직조술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로프카는 빙하 위편

의 바위투성이 산자락에 서식하는

산양의 흰 털로 200년 만에 첫 틀링

깃족 예복을 만들었다.

로프카가 알래스카대 북부 박물

관에 말한 바와 같이, 낙세인 직조법

에서 균형미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균형미는 인생과 인생의 이미지를

보유하는 데에 적합한 비유를 지닌

다. 나는 과거뿐 아니라 인생을 기록

하고 있다. 균형미를 지닌 예술은 지

렛목이다. 그것은 미래와 과거 모두

에 반영된 균형미를 나타낸다.”

로프카는 전수받은 직조술에 현

대의 소재와 기술을 받아들여 21 세기의 변화하는 사회적·물리적 환 경에 맞게 변형시켰다. 2016년 로프 카는 알래스카 사우스이스트대 문

예예술지 ‘타이덜 에코스’에서 이

렇게 말했다. “경제사회에서 ‘자 원’(resource)이라는 단어는 개성

없는 방식으로 가치를 규정한다. 나 는 [나의 재료]와 관계를 맺는다. 일

단 나와 환경이 맺는 관계를 확인하

고 나면 내가 동식물을 바라보는 관

점이 바뀐다.” 인용구를 읽으면서

나는 ‘빙하에 대한 관점도 바뀌겠

지’ 하고 생각했다.

지난 11일 알래스카 퍼블릭 미디

어는 늦여름이면 멘덴홀 빙하를 찾

는 관광객 수가 산림청이 허용한 연

간 방문객 제한 수치(60만 명)에 도

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크루즈 산

업 측에서 예상하는 방문객 수는

165만 명으로, 빙하 환경이나 전망

대 시설 모두 수용하기 힘든 과도한

숫자다. 빙하라는 장관을 보기 위

해 몇 년간 돈과 연차를 모은 관광

객 가운데 많은 수가 실망을 할 예정

이고, 다시 기회를 갖기도 어려울 것

같다.

로프카는 사망하기 몇 년 전에

‘아이스 워커’라는 작품을 완성했

다. 이 예복에 그는 북극곰의 위기

를 상징하는 반복 패턴과 현대적인

문양을 짜 넣었다. 노란색과 흰색으

로 이루어진 대칭 패턴 안팎을 파란

색 실이 넘나들면서 바닷물로 가득

찬 ‘아이스 워커’의 오랜 발자국을

묘사하는 작품이다.

한국에 돌아와 이 글을 쓰는 동

안 폭우가 쏟아지고 강이 불어났다.

한국의 오랜 절기인 복날과 대서(大

暑)는 멘덴홀 빙하에 대한 기억까지

녹여내는 듯했다. 멘덴홀 빙하는 한

때 알래스카 도시들의 무한한 식수

공급원으로 여겨졌고, 알래스카 원

주민들의 역사와 함께 흐르며, 그곳

에 서식하는 동물들은 원주민에게

가죽과 고기를 공급했다. 오락가락

하는 세계의 기후를 지탱하는 얼음

지렛목이 더 이상 열기를 버티지 못

하게 될 때까지 앞으로 우리에게 몇

번의 생일이 더 남았을까.

시조가 있는 아침 185 이고 진 저 늙은이 정철(1536∼1594)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이라 무거울까

늙어도 설워라커든 짐을 조차 지실까 -경민편(警民編) 경술을축본

스승은 부모와 같다  한글을 상말, 즉 언문(諺文)이라 고 낮춰 부르던 시절, 누이들이 쓰는 문자를 어깨 너머로 보고 배워서 시 조와 가사를 지어 국문학사에 찬연 한 별이 된 송강(松江) 정철(鄭澈). 그가 강원도 관찰사로 제수됐을 때 지어서 백성들이 부르게 한 ‘훈민가 (訓民歌)’ 열여섯 수의 맨 끝수다.  늙고 병들어보면 안다. 젊고 건강 하던 시절엔 일상이었던 일들이 얼 마나 힘든 일로 변하는지를, 늙음 자 체가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를. 그래 서 시인 목민관은 짐을 머리에 이고 등에 진 늙은이에게 그 짐을 풀어 내게 달라고 한다. 돌도 무겁지 않았 던 그 젊음이 그립다.

경로에 관한 한 우리는 다른 나라 에 뒤지지 않는다. 예순다섯 살이 넘 으면 전철을 무료 승차하는 등 경로 우대 혜택이 많다.

그런데 이런 미풍양속의 나라에 서 학생과 학부모가 교권을 침해하 고 젊은 여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 는 일마저 일어났으니 망연할 따름 이다. 송강이 이런 일을 보았다면 ‘훈민가’에 한 수를 더 보태었으리 라. 부모는 생명을 주셨지만, 지식을 주시는 스승은 부모와 같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B4 종합  2023년 8월 1일 화요일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26
오피니언
제17890호 40판
배재대 동양학 교수
B9 전면광고  2023년 8월 1일 화요일

주태근/앤디김

604-544-5155/5150/5153 Email: ad@joongang.ca Printed on August 1st, 2023

$100/월 16회 신문발행4회 &인터넷
(매주 화,수,금,토 발행) 지금 연락하십시오. 바로 내일 게재됩 니 다 중앙타운 & 홈페이지 업소록 광고문의 Tel. 604-544-5155 Email:ad@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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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태양·맥주  바르셀로나와 사랑에 빠지다

스페인 현지 친구가 물었다. “여름이 되

면 가장 불쌍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느

냐”고.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동네 사

람 끼니를 챙겨야 하는 사람, 바로 빵집

주인이란다. 여름에 바다 한 번 못 가고

바쁘게 지내는 걸 가장 불행하다고 생

각하는 사람들이 사는 그곳, 스페인 바

르셀로나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왔다.

아내의 여행

2017년 여름이었다. 스페인 바르셀로

나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 더운 여름을

피하기에 바르셀로나는 적절치

않을지도 모른다. 작열하는

태양이 정수리를 지글지

글 태운다. 그런데도 나

는 여름만 되면 바르셀

로나를 꿈꾼다. 여름도

다 같은 여름이 아니어서

다. 바르셀로나에는 ‘여름 바

이브(Vibe·분위기)’가 있다. 도시

전체에 흐르는 여름의 공기. 짧은 여행

혹은 관광으로는 이 바이브가 느껴지

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지중해를 빼고선 설명

할 길이 없다. 여행 책자마저도 바르셀

로나 하면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추천한

다. 아쉽게도 그곳은 여행자를 위한 바

다다. 나는 다 함께 물에 뛰어들어 여름

을 즐길 해변이 필요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이름도 예쁜 바달로나 해변이다.

바달로나 해변은 시내에서 북쪽으로

가는 기차로 30분쯤 걸린다. 주말 바달

로나행 열차 안은 여름 냄새로 가득하

다. 바다로 향하는 이들의 상기된 표정

과 재잘거림 그리고 가벼운 옷차림. 우

리도 현지인들 틈에 슬며시 끼어들었다.

열차가 어둠을 뚫고 나오면 푸른빛으로

가득한 지중해가 펼쳐진다.

한 달 내내 매일 해변에 갔다. 어느 날

은 눈을 뜨자마자 목욕탕을 찾듯 갔고,

또 다른 날은 퇴근 후 호프에 가듯 들렸

제17891호 40판

10년째 해외여행 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름 바달로나 해변서 매일 물놀이

현지인 따라 첫 수영복 상의 탈의도

바게트에 하몽 올려 먹는‘보카디요’

레몬 맥주‘클라라’와 즐기는 별미

 스페인 바르셀로나 전경. 버스를 타고 시내

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벙커에 오르면 이와

같은 장관을 마주할 수 있다.  바르셀로나의

여름은 뜨겁다. 하여 바다를 빼고 바르 셀로나 사람들의 여름을 설명할

길은 없다.  바르셀로나의 여

름 대표 음료 클라라.

다. 당시 수영을 못 했던 나는 어린이가 양팔에 끼 는 튜브를 가지고 놀았다. 누

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움. 귀여운 뱃살도, 발가락에 자

라난 털도, 물미역처럼 이마에 들러붙

는 내 머리카락에서도 나는 자유였다.

물놀이가 지겨워질 즈음, 친구들끼리

오일 발라주는 10대들처럼 해변에 드러

누웠다. 따라 하는 김에 그들처럼 비키

니 상의도 벗어 봤다. 뭐랄까? 지중해에 서 내 가슴이 느끼는 기분은 상쾌함이 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거대한 해방감 같 은 것이었다. 바르셀로나 여름 바다에선 그래도 될 것 같은 충동이 나를 토플리 스의 세계로 인도했다. 내친김에 상의를 탈의한 채 바다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종민이 타월로 가려가며 안절부절못하 는 탓에 포기했다. 상의 탈의 덕분에 브 래지어 라인 없이 예쁘게 태우긴 했으니

내게 그걸로 여름 바르셀로나는 충분했

다. 나는 그렇게 해방감을 선물한 바르

셀로나의 여름과 사랑에 빠졌다.

남편의 여행

스페인의 여름 태양은 너무나 강렬해

서 눈치 없이 그 아래 서 있으면 타 죽을

수 있다. 이미 해변에서 여러 번 경험했

다. 그렇게 이베리아 반도의 여름에 된

통 당하고 난 뒤 다시 갈 자신이 없었다.

 지중해를 따라 달리는 카탈루냐 지역의 통근열차 로달리스 데 카탈루냐.  김은덕·백종민씨 부부가 바르셀로나 한 달 살기를 할 때 매일 들렀던 동네 가게.  바르는 스페인 사람들의 참새 방앗간 같은 장소다. 수시로 들러 끼니를 때우고 맥주로 목을 축인다. 맥주 한 잔 가격은 고작 1.5유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한 달 살기 정보  비행시간 12시간가량  날씨 6~9월 여름 바르셀로나를 즐길 수 있음(여름 성수기 7, 8월은 모든 비용이 비싸짐)  언어 스페인어(관광지를 벗어난 동네에서 간혹 카탈루냐어 메뉴판을 볼 수도 있음)  물가 스페인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지

바르셀로나는 조금 더 비싼 편  숙소 600유로(중심부에서 약 30분 거리, 방 한 칸 빌릴 때 기준). 집 전체는 800유로 이상

더위에 취약한 나라는 인간은 스페인과 어울리지 않으니까. 그러나 은덕이 ‘여 름 바르셀로나’ 노래를 부르는 통에 어 쩔 수 없이 2017년 여름도 그곳에서 보 내야 했다. 역시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상의 탈의에 맛 들인 은덕이 바다로 뛰 어들려고 해 더 힘들었다.  그렇다고 바르셀로나에서 나쁜 기억 만 있는 건 아니다. 더위를 식혀주는 나 만의 음식 피서법이 있어서였다. 무엇보 다 해변에서 먹은 ‘보카디요 데 하몽’의 맛은 잊을 수 없다. 보카디요는 스페인 사람의 샌드위치다. 반으로 가른 바게트 에 토마토·마늘을 문지르고 올리브유를 바른 뒤 그 위에 하몽을 올려 먹는다. 김 밥처럼 맛도 좋고 어디서나 살 수 있어 바다에 갈 때마다 보카디요를 챙겼다.  물놀이도 지치고 날씨가 더워지면 바 르로 갔다(스페인어는 Bar를 ‘바르’라 고 발음한다). 공기가 습하지 않은 스페 인은 그늘에만 들어가도 살 만하다. 거 기에다 바르에 가면 창자의 융털까지 시 릴 법한 맥주가 기다리고 있다. 한입에 털어 넣기 좋은 맥주 한 잔의 가격은 고 작 1.5유로(약 2150원). 바르셀로나의 여 름이 즐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평범한 맥주가 싫다면 스페인식 레몬 맥주 클라라도 좋다. 달콤한 레몬 탄산 음료에 맥주를 섞었는데 홀짝홀짝 마시 다 보면 취하는 줄 모르고 얼굴이 발그 레 달아오른다. 스페인의 특별한 여름 음 료를 맛보고 싶다면 와인과 콜라를 절 반씩 섞어 마시는 ‘틴도 데 베라노’를 주 문해도 좋다. 이름부터 ‘여름 와인’이란 뜻으로 이베리아의 태양에 지친 몸을 녹 여준다. 긴 비가 내린 올여름, 나는 틴토 데 베라노를 한 잔 따라 놓고 뜨거웠던 바르셀 로나의 여름을 추억 한다. 글·사진=김은덕·백종민 여행작가 think-things@naver.com

B11 종합  2023년 8월 1일 화요일 2023년 7월 28일 금요일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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