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szadsfafsdafgs

Page 1

The Korea Daily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A 통합의 가치를 중앙에 두다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제5423호

현직 대통령 부인 첫 검찰조사 메트로 밴쿠버 인구 연간 5만 명씩 폭발적 증가 김건희, 도이치 등 12시간 진술 2050년까지 420만 명 육박 이민자 유입 주요 원인 구급차로 아동병원 온 소아응급환자, 상급병원 이송 원활한가

᱇ᠸ᳇

대형병원, 소아환자 못 받자

전대 갈등 부른 김 여사 리스크 내일 당대표 선출 전 해소용 분석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도 고려한 듯 이원석 임기내 수사 매듭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사진) 여사가 주 말인 지난 20일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및 명품백 수수 의혹 과 관련해 12시간가량 검찰의 소환조사 를 받았다. 검찰은 김 여사를 서울중앙 지검 관할 행정구역인 종로구 창성동에 소재한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비 공개 조사하고 하루 뒤인 21일 공개했다. 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개인 비리 혐의

로 수사기관에 소환 돼 조사를 받은 건 헌 정 사상 처음이다. 정치권에선 김 여 사가 전격 출두한 배 경에 대해 윤 대통령 과 여권을 압박해 온 ‘김 여사 리스크’를 일부 덜어내려는 의도로 해석한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채우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은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 언 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김 여사)

법률대리인이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정 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검찰에 명품 백을 제출했는지에 대해 “필요하다면 법률대리인 측에서 확인이 필요할 것” 이라고 했고, 김 여사 소환을 대통령실 이 언제 알았는지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점에 알았다”고만 했다. 하지만 여권에선 대통령실이 일찌감 치 김 여사 소환에 대비해 왔다는 얘기 가 흘러나온다. 지난달 중순 중앙아시 아 3개국 순방을 전후로 검찰의 소환 요 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고, 김 여 사의 공개 일정은 최소화됐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 3면 김건희로 계속, 관계기사 2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인구가 2050년 다. BC주 내 이주는 지역 인구 성장에 까지 4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012년부 된다. 메트로 밴쿠버 당국의 최신 인 터 2022년까지 메트로 밴쿠버의 인구 구 추정치에 따르면 이 지역의 연간 성장 중 BC주 내 이주로 인한 성장은 순증가 인구는 5만 명에 달할 것으 평균 0.5% 미만이었다. 같은 기간 지 꼴이라 고민 끝 로 예상된다. 역 인구의 약벌이는 1%가 미션, 애보츠포드, 의료공백 장기화, 소아의료 위협 ‘핑퐁게임’을 수용했다”고 그러면서도 이는 기존의 3만7500명보다 크게 증 에 칠리왁 등 주의 말했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 “이런 상황엔 혹여나 아이가 잘못될 대형병원 다시 돌려보내 가한 수치다. 보내도 메트로 밴쿠버의 지역계 다. 매년 약 2만5000명이 메트로 밴쿠 봐 떠나 의료진주의 전체가 획 장비 매니저인 시니사 부키세비치 씨는 까 버를 다른전전긍긍할 지역으로 수 이동 없는데 호흡곤란 아기 받아 최근 보고서에서 "연방 정책 변화가 밖에 하는 없다”고 것으로 털어놨다. 나타났다. 출생으로 인한 지난 10일 경기도상당한 소재 A아동병원에 아동병원들의 ‘소아응급실화’가 지역 인구 전망에 영향을 미치 인구 증가는 향후 몇 년간 인구 두 성장 5개월 아기가부키세비치 보호자 품에 안겨" 드러지고 있다. 의료공백 속에 고 생후 있다"고 밝혔다. 씨는 에 큰 기여를 하지 않을장기화 것으로 예상 들어왔다. 미숙아로 미래는 태어난 과거 이 아기 중증· 지역의 인구 통계학적 추 소아진료체계가 된다. 부키세비치흔들리면서, 씨는 "2035년 이후 는 폐가 손상된 기관지폐이형성증 등 응급 진료 장비와 의료진이 부족한 세와 성장 가정의 단순한 연장이 아닐 출생으로 인한 인구 성장은 감소 추세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전날 복잡 밤부 아동병원이 대형병원전했다. 응급실메트로 역할을 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추정의 를 보일 것"이라고 터 숨을 못 쉬는 순간이 서너밴쿠버는 차례 찾 대신하는 경우가 늘고 토지, 있는 것이다. 성이 증가함에 따라 메트로 쿠버의 인구 전망은 주택, 일자 아왔다. 진료 시 리,아동병원은 대개 동네 기존 인구 의사는 모델과아이를 가정을중증 업데이트하 인프라 계획에 대한소아과 미래 의원 수요를 서울의 B상급종합병원으 크지만 대형 종합병원보다는 기 설을 위해 갖춘 태스크포스를 재가동했다. 이 보다 추정할 때 주요 데이터 소스로 작 사용 로 이송했다.메트로 밴쿠버, 주정부, 은 2차새 의료기관을 말한다.중간 이들성장, 병원 고 태스크포스는 된다. 모델은 저성장, 하지만 B병원은 급한 약물 처치만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 총5 지방자치단체, 업계 대표 및 학계 인 은 성장의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한 뒤구성됐다. 아이를 다시 돌려 3~5등 사들로 현재A병원으로 캐나다 전체 신 단계)에서 중간 성장 상대적으로 전망이 가장경증인 가능성이 높은 “인력이 부족해 입원시키긴 환자를 주로 진료한다. 보다 고난 규 보냈다. 이민자의 약 11%를 받아들이고 있 급 것으로 간주된다.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A병원장은 도 검사·치료가 필요한 1~2등급 환자 “우리 병원은 인공호흡기도 없어 응 는 3차 병원으로 이송한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급 환자를 받는 게 큰 부담이었지만, >> 10면 아동병원으로 계속 다른 큰 병원을 찾자니 환자를 두고 BC주 윌리엄스 레이크에서 발생한 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 규모 산불로 인해 지역 비상사태가 선 했다. 당국은 하이웨이 20번과 매켄지 포됐다. 후보된 트럼프, 외교·경제 애비뉴 사이 지역 주민들에게 예고 대피 준 공식 ‘미국 우선주의’ 21일 오후 6시 30분경 리버 밸리 지 비를 지시했다. 소방대원들의 용수 확 역에서트럼프(사진) 시작된 산불은 급속도로 번져 지명 보를 주민들의 요청됐다. 도널드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후 위해 집권 1기의 ‘미국절수도 우 산업단지까지 위협하고 있다. 수린더 보윈 마 BC주 기후대응부 선주의’ 외교·안보 및 경제 정책으로 회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긴급관리 하 팔 있다. 라토르 윌리엄스 레이크 시장은 " 커지는 장관은가운데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술적 대 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전세 몇몇 건물이 이미 피해를 입은 상황이 피가 이루어졌으며, 추가 경보가 발령 계는 트럼프 귀환 전망을 놓고 비상이 걸렸다. >> 관계기사 4, 5면 다"라고 전했다. 됐다"고 밝혔다. 현재 윌리엄스 레이 BC“탈출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의 규 크이스라엘, 지역은 폭염 경보가 인민군 압송현재 지켜봤다” 예멘 후티 발령된 첫 폭격상태다. 모는 약 20헥타르로 추정된다. 제로미 캐나다 환경부는 "고기압의 영향으 군, 대북확성기로 심리전 >> 6면 중동 확전 먹구름 >> 14면 코리건 BC 산림청 공보관은 "산불이 로 당분간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이 16면, 구독배달 문의 1588-3600 >> 18·20면, 컬처지역과 야생 건물스포츠 지역에>> B6·B7면 걸쳐 있어 날씨 라고 >>예보했다.

아동병원, 응급아이 떠맡는다

‘태극기 휘날리며’ 파리 입성한 팀코리아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20일(현지시간) 결전지인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태극기를 든 구본길(펜싱)을 선두로 샤를드골 공항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오는 26일 파리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올림픽엔 21개 종목, 260명(선수 143명·경기 임원 90명·본부 임원 27명)의 대한민국 선수단이 참가한다. >> 관계기사 B6면

[연합뉴스]

INSIDE

윌리엄스 레이크, 대형 산불로 비상사태 선포

제18144호 43판


The Korea Daily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A 통합의 가치를 중앙에 두다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제5423호

현직 대통령 부인 첫 검찰조사 메트로 밴쿠버 인구 연간 5만 명씩 폭발적 증가 김건희, 도이치 등 12시간 진술 2050년까지 420만 명 육박 이민자 유입 주요 원인 구급차로 아동병원 온 소아응급환자, 상급병원 이송 원활한가

᱇ᠸ᳇

대형병원, 소아환자 못 받자

전대 갈등 부른 김 여사 리스크 내일 당대표 선출 전 해소용 분석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도 고려한 듯 이원석 임기내 수사 매듭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사진) 여사가 주 말인 지난 20일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및 명품백 수수 의혹 과 관련해 12시간가량 검찰의 소환조사 를 받았다. 검찰은 김 여사를 서울중앙 지검 관할 행정구역인 종로구 창성동에 소재한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비 공개 조사하고 하루 뒤인 21일 공개했다. 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개인 비리 혐의

로 수사기관에 소환 돼 조사를 받은 건 헌 정 사상 처음이다. 정치권에선 김 여 사가 전격 출두한 배 경에 대해 윤 대통령 과 여권을 압박해 온 ‘김 여사 리스크’를 일부 덜어내려는 의도로 해석한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채우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은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 언 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김 여사)

법률대리인이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정 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검찰에 명품 백을 제출했는지에 대해 “필요하다면 법률대리인 측에서 확인이 필요할 것” 이라고 했고, 김 여사 소환을 대통령실 이 언제 알았는지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점에 알았다”고만 했다. 하지만 여권에선 대통령실이 일찌감 치 김 여사 소환에 대비해 왔다는 얘기 가 흘러나온다. 지난달 중순 중앙아시 아 3개국 순방을 전후로 검찰의 소환 요 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고, 김 여 사의 공개 일정은 최소화됐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 3면 김건희로 계속, 관계기사 2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인구가 2050년 다. BC주 내 이주는 지역 인구 성장에 까지 4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012년부 된다. 메트로 밴쿠버 당국의 최신 인 터 2022년까지 메트로 밴쿠버의 인구 구 추정치에 따르면 이 지역의 연간 성장 중 BC주 내 이주로 인한 성장은 순증가 인구는 5만 명에 달할 것으 평균 0.5% 미만이었다. 같은 기간 지 꼴이라 고민 끝 로 예상된다. 역 인구의 약벌이는 1%가 미션, 애보츠포드, 의료공백 장기화, 소아의료 위협 ‘핑퐁게임’을 수용했다”고 그러면서도 이는 기존의 3만7500명보다 크게 증 에 칠리왁 등 주의 말했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 “이런 상황엔 혹여나 아이가 잘못될 대형병원 다시 돌려보내 가한 수치다. 보내도 메트로 밴쿠버의 지역계 다. 매년 약 2만5000명이 메트로 밴쿠 봐 떠나 의료진주의 전체가 획 장비 매니저인 시니사 부키세비치 씨는 까 버를 다른전전긍긍할 지역으로 수 이동 없는데 호흡곤란 아기 받아 최근 보고서에서 "연방 정책 변화가 밖에 하는 없다”고 것으로 털어놨다. 나타났다. 출생으로 인한 지난 10일 경기도상당한 소재 A아동병원에 아동병원들의 ‘소아응급실화’가 지역 인구 전망에 영향을 미치 인구 증가는 향후 몇 년간 인구 두 성장 5개월 아기가부키세비치 보호자 품에 안겨" 드러지고 있다. 의료공백 속에 고 생후 있다"고 밝혔다. 씨는 에 큰 기여를 하지 않을장기화 것으로 예상 들어왔다. 미숙아로 미래는 태어난 과거 이 아기 중증· 지역의 인구 통계학적 추 소아진료체계가 된다. 부키세비치흔들리면서, 씨는 "2035년 이후 는 폐가 손상된 기관지폐이형성증 등 응급 진료 장비와 의료진이 부족한 세와 성장 가정의 단순한 연장이 아닐 출생으로 인한 인구 성장은 감소 추세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전날 복잡 밤부 아동병원이 대형병원전했다. 응급실메트로 역할을 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추정의 를 보일 것"이라고 터 숨을 못 쉬는 순간이 서너밴쿠버는 차례 찾 대신하는 경우가 늘고 토지, 있는 것이다. 성이 증가함에 따라 메트로 쿠버의 인구 전망은 주택, 일자 아왔다. 진료 시 리,아동병원은 대개 동네 기존 인구 의사는 모델과아이를 가정을중증 업데이트하 인프라 계획에 대한소아과 미래 의원 수요를 서울의 B상급종합병원으 크지만 대형 종합병원보다는 기 설을 위해 갖춘 태스크포스를 재가동했다. 이 보다 추정할 때 주요 데이터 소스로 작 사용 로 이송했다.메트로 밴쿠버, 주정부, 은 2차새 의료기관을 말한다.중간 이들성장, 병원 고 태스크포스는 된다. 모델은 저성장, 하지만 B병원은 급한 약물 처치만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 총5 지방자치단체, 업계 대표 및 학계 인 은 성장의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한 뒤구성됐다. 아이를 다시 돌려 3~5등 사들로 현재A병원으로 캐나다 전체 신 단계)에서 중간 성장 상대적으로 전망이 가장경증인 가능성이 높은 “인력이 부족해 입원시키긴 환자를 주로 진료한다. 보다 고난 규 보냈다. 이민자의 약 11%를 받아들이고 있 급 것으로 간주된다.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A병원장은 도 검사·치료가 필요한 1~2등급 환자 “우리 병원은 인공호흡기도 없어 응 는 3차 병원으로 이송한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급 환자를 받는 게 큰 부담이었지만, >> 10면 아동병원으로 계속 다른 큰 병원을 찾자니 환자를 두고 BC주 윌리엄스 레이크에서 발생한 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 규모 산불로 인해 지역 비상사태가 선 했다. 당국은 하이웨이 20번과 매켄지 포됐다. 후보된 트럼프, 외교·경제 애비뉴 사이 지역 주민들에게 예고 대피 준 공식 ‘미국 우선주의’ 21일 오후 6시 30분경 리버 밸리 지 비를 지시했다. 소방대원들의 용수 확 역에서트럼프(사진) 시작된 산불은 급속도로 번져 지명 보를 주민들의 요청됐다. 도널드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후 위해 집권 1기의 ‘미국절수도 우 산업단지까지 위협하고 있다. 수린더 보윈 마 BC주 기후대응부 선주의’ 외교·안보 및 경제 정책으로 회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긴급관리 하 팔 있다. 라토르 윌리엄스 레이크 시장은 " 커지는 장관은가운데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술적 대 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전세 몇몇 건물이 이미 피해를 입은 상황이 피가 이루어졌으며, 추가 경보가 발령 계는 트럼프 귀환 전망을 놓고 비상이 걸렸다. >> 관계기사 4, 5면 다"라고 전했다. 됐다"고 밝혔다. 현재 윌리엄스 레이 BC“탈출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의 규 크이스라엘, 지역은 폭염 경보가 인민군 압송현재 지켜봤다” 예멘 후티 발령된 첫 폭격상태다. 모는 약 20헥타르로 추정된다. 제로미 캐나다 환경부는 "고기압의 영향으 군, 대북확성기로 심리전 >> 6면 중동 확전 먹구름 >> 14면 코리건 BC 산림청 공보관은 "산불이 로 당분간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이 16면, 구독배달 문의 1588-3600 >> 18·20면, 컬처지역과 야생 건물스포츠 지역에>> B6·B7면 걸쳐 있어 날씨 라고 >>예보했다.

아동병원, 응급아이 떠맡는다

‘태극기 휘날리며’ 파리 입성한 팀코리아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20일(현지시간) 결전지인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태극기를 든 구본길(펜싱)을 선두로 샤를드골 공항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오는 26일 파리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올림픽엔 21개 종목, 260명(선수 143명·경기 임원 90명·본부 임원 27명)의 대한민국 선수단이 참가한다. >> 관계기사 B6면

[연합뉴스]

INSIDE

윌리엄스 레이크, 대형 산불로 비상사태 선포

제18144호 43판


joongang.ca

26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A2

오피니언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당신의 ‘코모레비’는 무엇입니까

김겨울의 행복한 북카페

<木漏れ日·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

누가 뭐래도 가족 지난 주말,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 이 제 10개월에 접어든 딸을 둔 부부의 집에는 활기가 돌았다. 아이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장난감을 손에 꼭 쥐고 집 이곳저곳을 횡단하며 자신에게 쏟아 지는 관심을 만끽했고, 피자를 먹는 어른들 옆에서 뻐꾸기처럼 입을 벌리 며 떡뻥을 받아먹었으며, 엄마가 불러 주는 노래에 꺄르르 웃었다가 동그란 눈 으로 고양이를 관찰 했다. 아이를 살피고 아이에 대해 이야기 를 나누는 것만으로 도 시간이 훌쩍 흘렀 다. 할 이야기가 많았 기 때문에 정말 훌쩍 흘렀다. 이 아이는 레즈비언 부부가 낳은 아이였기 때문이다.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2020)에 서 친구는 이렇게 썼다. “나는 내 배우 자에게 ‘나의 성년후견인이 되어줘’ 혹은 ‘나를 입양해줘’가 아닌 ‘나와 결 혼해줘’라고 말하고 싶다. 다들 거추 장스럽다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 식도 하고 싶고, 그동안 야금야금 낸 축의금도 사실은 좀 거둬들이고 싶다. 요즘 같은 세상에 너무 급진적이면서

아침의 문장

도 또 너무 보수적인 동성애자로 자라 버렸다.” 그래서 친구는 거추장스러 운 웨딩드레스를 입는 결혼식을 올리 고 결혼 후에 아이를 낳는 ‘보수적인’ 그 모든 일을 결국 해냈다. 나는 이제 이 부부가 법적인 부부가 될 날을 기다린다. 그래서 수술을 받 게 되면 한쪽이 보호자 동의서에 서 명도 하고 서로가 서 로의 상속 1순위가 되기를 바란다. 더 나 아가 앞으로 결혼할 동성 부부들이 신혼 여행 휴가도 다녀오 고 육아 휴가도 받고 항공권 마일리지 합 산도 하길 바란다. 대 법원에서 들려온 소식은 그래서 반갑 다. 이 가족은, 이제 적어도 건강보험 상으로는, 하나의 공동체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이 부부는 이미 대법원의 판결문대로 “동거/부양/협조/정조 의 무를 바탕으로 경제적 생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이 부부와 아이를 어 떻게 가족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이미 대중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 다. 더 늦기 전에 제도가 대중을 따라 작가·북 유튜버 잡길 바란다.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Vancouver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Branches Vancouver, Korea, Los Angeles, Toronto, New York, Chicago, Washington DC, San Diego, Denver

인터넷 신문 joongang.ca

국, FINANCIAL TIMES, 일본 時事通信, 日本經濟新聞

나는 알고 있다. 기쁨으로 내 슬픔을 덮을 수 없다는 것을. 아무리 어 발행인 ·대표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둠의 끝을 김소영 향해 걸어도 희미한 빛의 가능성은 원래 있지 않았던 것이 저작권자(C) 중앙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1년 8월 세상의 4일 창간밤이 유일한 위로와 위안의 시간이라는 것을. 그래도 었음을. 본사 전재계약 대표전화 하루의604-544-5155 의무를 다했다. (중략) 이 고요와 격리가제휴사 주는 안식에는 한 줄 THE NEW YORK TIMES, THE WALL STREET E-메일 info@joongang.ca 의 문장도 한순간의 음악도 필요하지JOURNAL, 않다. 나는 충분히 아득하다. LOS ANGELES TIMES, NEWSWEEK 영 60대 경비원으로 일하며 소셜미디어에 ‘새벽부터’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는 지 338-4501 North Rd. Burnaby BC Canada V3N 4R7 은이의 산문집 나는 가장 슬픈 순간에 사랑을 생각한다에서.

제18145호 40판

정현목의 시선 문화부장

중년 남성은 이웃집 노파의 비질 소리 에 눈뜨자마자 이불을 개고, 화분에 물을 준다. 세수와 함께 콧수염을 다 듬고,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은 뒤 출근길 차 안에서 카세트테이프로 올 드 팝을 듣는다. 점심시간엔 필름카메 라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찍 고, 퇴근 후 목욕탕에 들른 뒤 단골 선 술집에서 한잔하고, 헌책방에서 산 소 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 히 라야마(야쿠쇼 코지)의 일과다. 도쿄 도심의 화장실 청소부인 그는 경건한 의식을 치르듯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한 다. 반사경으로 변기의 보이지 않는 구석까지 닦아낸다. “어차피 더러워 질 텐데”라는 동료의 푸념에도 정성 스런 손길은 멈추지 않는다. 무료한 듯한 일상이지만, 그에겐 충 만한 하루의 연속이다. 자연과 음악, 책을 벗 삼아 살아가며 아름다운 하 늘과 햇빛에 미소 짓는다. 이렇게 일 상의 작은 변화에서 의미와 기쁨을 찾아간다. 아날로그적 교감도 그를 행복하게 만든다. 그에겐 스마트폰이 없다. 인 화된 사진들 속에서 맘에 드는 사진을 고를 때, 아름다운 찰나를 포착한 기 쁨이 손끝으로 전해진다. 손때 묻은 카세트테이프가 재생하는 건 노래 만 이 아니다. 소중한 추억들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그가 음반가게로 착각 하는 스포티파이 같은 음원 플랫폼에 선 불가능한 일이다. 그는 주변 사람들과도 눈으로 교감 한다. 노숙자의 이상한 몸짓도 그에겐

춤사위다. 사람, 자연과 말 그대로 ‘공 생’하며 살아간다. 유복한 여동생의 등장, 아버지와의 갈등을 암시하는 대사 등에서 그의 과 거를 유추할 순 있지만, 영화는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 빔 벤더스 감독 은 인터뷰에서 그의 과거를 설명했다. “그는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채워 지지 않는 허전함(때로는 혐오)과 함 께 삶이 내리막으로 향해갔다. 죽음 까지 생각하던 어느 날, 악몽에 시달 리다 잠에서 깼다. 싸구려 호텔 방이 었다. 왜 이곳에 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픈 그에게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친

시 같은 영화 ‘퍼펙트 데이즈’ 그 순간만 존재하는 ‘코모레비’ 일상 속 빛나는 순간들 찾아야

다. 창문을 내다보니, 구름 사이로 햇 빛이 내리 쬐고 있었다. 순간 그는 깨 달았다. 태양으로부터 1억5000만㎞ 를 여행해 자신에게 닿은 이 빛이 ‘당 신은 단 하나뿐인 존재’라고 속삭여주 고 있다는 걸. 이후 그는 ‘행복하지 않 은’ 일을 그만두고, 화장실 청소부가 됐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햇살과 나무를 늘 볼 수 있고, 남에게도 도움 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의 삶을 바꿔 놓은 기적의 빛은 ‘코모레비’(木漏れ日,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라 불린다. 그가 매일 코 모레비를 찍는 건, 자신을 구원해준 빛과 나무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그의 일상은 늘 똑같아 보이지만, 단 하루도 같은 날은 없다. 출근길에 올려다보는 하늘과 코모레비가 늘 다 른 것처럼 말이다. 코모레비는 그 순

간에만 존재한다. 우리의 일상 또한 반복과 차이의 연속이다. 반복되는 일 상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가는 게 충만한 삶이다. 히라야마가 조카 에게 건네는 말(“다음은 다음, 지금은 지금”)에는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며, 작은 행복의 조각들을 맞춰가는 삶의 자세가 녹아 있다. 영화를 보고서 수년 전 출근길 지 하철역에서 만난 중년 남성이 떠올랐 다. 전철을 기다리던 그는 창밖의 떠 오르는 태양을 보며, 두 손을 맞잡고 “감사합니다”를 여러 번 읊조렸다. 귀 중한 하루를 선물 받은 것에 대한 감 사 표현 같았다. 출근길 내내 그에게 어떤 딱한 사연이 있을까 생각해봤다. 병마와 싸우는 환자일까,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업가일까. 이젠 알게 됐다. 영화에서 히라야마 의 과거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지 하철역의 그 남자 또한 연민의 시선으 로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과거에 연 연하지 않고 찬란한 아침 햇살에 감사 하며 충만한 하루를 보내려 하는 그 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면 된다. 출근길 아침 햇살이 그의 코모레비가 아니었나 싶다. 빔 벤더스 감독은 자신이 만든 캐릭 터인 히라야마에게 편지를 썼다. ‘베 를린의 일상 속에서도 항상 코모레비 를 봅니다. 코모레비 덕에 나무와 잎 새들, 바람과 빛에 감사하게 됩니다. 당신은 허구의 인물일지 몰라도 제겐 실재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영화 속 히라야마의 삶을 보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사소하고 평범 한 일들이 사실은 기적의 연속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만의 코모레비를 찾아야겠다는 결심도 했 다. 거창하진 않아도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조금이나마 새롭게, 그리 고 빛나게 해줄 그 무언가 말이다.


joongang.ca

26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A2

오피니언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당신의 ‘코모레비’는 무엇입니까

김겨울의 행복한 북카페

<木漏れ日·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

누가 뭐래도 가족 지난 주말,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 이 제 10개월에 접어든 딸을 둔 부부의 집에는 활기가 돌았다. 아이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장난감을 손에 꼭 쥐고 집 이곳저곳을 횡단하며 자신에게 쏟아 지는 관심을 만끽했고, 피자를 먹는 어른들 옆에서 뻐꾸기처럼 입을 벌리 며 떡뻥을 받아먹었으며, 엄마가 불러 주는 노래에 꺄르르 웃었다가 동그란 눈 으로 고양이를 관찰 했다. 아이를 살피고 아이에 대해 이야기 를 나누는 것만으로 도 시간이 훌쩍 흘렀 다. 할 이야기가 많았 기 때문에 정말 훌쩍 흘렀다. 이 아이는 레즈비언 부부가 낳은 아이였기 때문이다.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2020)에 서 친구는 이렇게 썼다. “나는 내 배우 자에게 ‘나의 성년후견인이 되어줘’ 혹은 ‘나를 입양해줘’가 아닌 ‘나와 결 혼해줘’라고 말하고 싶다. 다들 거추 장스럽다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 식도 하고 싶고, 그동안 야금야금 낸 축의금도 사실은 좀 거둬들이고 싶다. 요즘 같은 세상에 너무 급진적이면서

아침의 문장

도 또 너무 보수적인 동성애자로 자라 버렸다.” 그래서 친구는 거추장스러 운 웨딩드레스를 입는 결혼식을 올리 고 결혼 후에 아이를 낳는 ‘보수적인’ 그 모든 일을 결국 해냈다. 나는 이제 이 부부가 법적인 부부가 될 날을 기다린다. 그래서 수술을 받 게 되면 한쪽이 보호자 동의서에 서 명도 하고 서로가 서 로의 상속 1순위가 되기를 바란다. 더 나 아가 앞으로 결혼할 동성 부부들이 신혼 여행 휴가도 다녀오 고 육아 휴가도 받고 항공권 마일리지 합 산도 하길 바란다. 대 법원에서 들려온 소식은 그래서 반갑 다. 이 가족은, 이제 적어도 건강보험 상으로는, 하나의 공동체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이 부부는 이미 대법원의 판결문대로 “동거/부양/협조/정조 의 무를 바탕으로 경제적 생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이 부부와 아이를 어 떻게 가족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이미 대중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 다. 더 늦기 전에 제도가 대중을 따라 작가·북 유튜버 잡길 바란다.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Vancouver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Branches Vancouver, Korea, Los Angeles, Toronto, New York, Chicago, Washington DC, San Diego, Denver

인터넷 신문 joongang.ca

국, FINANCIAL TIMES, 일본 時事通信, 日本經濟新聞

나는 알고 있다. 기쁨으로 내 슬픔을 덮을 수 없다는 것을. 아무리 어 발행인 ·대표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둠의 끝을 김소영 향해 걸어도 희미한 빛의 가능성은 원래 있지 않았던 것이 저작권자(C) 중앙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1년 8월 세상의 4일 창간밤이 유일한 위로와 위안의 시간이라는 것을. 그래도 었음을. 본사 전재계약 대표전화 하루의604-544-5155 의무를 다했다. (중략) 이 고요와 격리가제휴사 주는 안식에는 한 줄 THE NEW YORK TIMES, THE WALL STREET E-메일 info@joongang.ca 의 문장도 한순간의 음악도 필요하지JOURNAL, 않다. 나는 충분히 아득하다. LOS ANGELES TIMES, NEWSWEEK 영 60대 경비원으로 일하며 소셜미디어에 ‘새벽부터’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는 지 338-4501 North Rd. Burnaby BC Canada V3N 4R7 은이의 산문집 나는 가장 슬픈 순간에 사랑을 생각한다에서.

제18145호 40판

정현목의 시선 문화부장

중년 남성은 이웃집 노파의 비질 소리 에 눈뜨자마자 이불을 개고, 화분에 물을 준다. 세수와 함께 콧수염을 다 듬고,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은 뒤 출근길 차 안에서 카세트테이프로 올 드 팝을 듣는다. 점심시간엔 필름카메 라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찍 고, 퇴근 후 목욕탕에 들른 뒤 단골 선 술집에서 한잔하고, 헌책방에서 산 소 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 히 라야마(야쿠쇼 코지)의 일과다. 도쿄 도심의 화장실 청소부인 그는 경건한 의식을 치르듯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한 다. 반사경으로 변기의 보이지 않는 구석까지 닦아낸다. “어차피 더러워 질 텐데”라는 동료의 푸념에도 정성 스런 손길은 멈추지 않는다. 무료한 듯한 일상이지만, 그에겐 충 만한 하루의 연속이다. 자연과 음악, 책을 벗 삼아 살아가며 아름다운 하 늘과 햇빛에 미소 짓는다. 이렇게 일 상의 작은 변화에서 의미와 기쁨을 찾아간다. 아날로그적 교감도 그를 행복하게 만든다. 그에겐 스마트폰이 없다. 인 화된 사진들 속에서 맘에 드는 사진을 고를 때, 아름다운 찰나를 포착한 기 쁨이 손끝으로 전해진다. 손때 묻은 카세트테이프가 재생하는 건 노래 만 이 아니다. 소중한 추억들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그가 음반가게로 착각 하는 스포티파이 같은 음원 플랫폼에 선 불가능한 일이다. 그는 주변 사람들과도 눈으로 교감 한다. 노숙자의 이상한 몸짓도 그에겐

춤사위다. 사람, 자연과 말 그대로 ‘공 생’하며 살아간다. 유복한 여동생의 등장, 아버지와의 갈등을 암시하는 대사 등에서 그의 과 거를 유추할 순 있지만, 영화는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 빔 벤더스 감독 은 인터뷰에서 그의 과거를 설명했다. “그는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채워 지지 않는 허전함(때로는 혐오)과 함 께 삶이 내리막으로 향해갔다. 죽음 까지 생각하던 어느 날, 악몽에 시달 리다 잠에서 깼다. 싸구려 호텔 방이 었다. 왜 이곳에 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픈 그에게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친

시 같은 영화 ‘퍼펙트 데이즈’ 그 순간만 존재하는 ‘코모레비’ 일상 속 빛나는 순간들 찾아야

다. 창문을 내다보니, 구름 사이로 햇 빛이 내리 쬐고 있었다. 순간 그는 깨 달았다. 태양으로부터 1억5000만㎞ 를 여행해 자신에게 닿은 이 빛이 ‘당 신은 단 하나뿐인 존재’라고 속삭여주 고 있다는 걸. 이후 그는 ‘행복하지 않 은’ 일을 그만두고, 화장실 청소부가 됐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햇살과 나무를 늘 볼 수 있고, 남에게도 도움 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의 삶을 바꿔 놓은 기적의 빛은 ‘코모레비’(木漏れ日,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라 불린다. 그가 매일 코 모레비를 찍는 건, 자신을 구원해준 빛과 나무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그의 일상은 늘 똑같아 보이지만, 단 하루도 같은 날은 없다. 출근길에 올려다보는 하늘과 코모레비가 늘 다 른 것처럼 말이다. 코모레비는 그 순

간에만 존재한다. 우리의 일상 또한 반복과 차이의 연속이다. 반복되는 일 상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가는 게 충만한 삶이다. 히라야마가 조카 에게 건네는 말(“다음은 다음, 지금은 지금”)에는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며, 작은 행복의 조각들을 맞춰가는 삶의 자세가 녹아 있다. 영화를 보고서 수년 전 출근길 지 하철역에서 만난 중년 남성이 떠올랐 다. 전철을 기다리던 그는 창밖의 떠 오르는 태양을 보며, 두 손을 맞잡고 “감사합니다”를 여러 번 읊조렸다. 귀 중한 하루를 선물 받은 것에 대한 감 사 표현 같았다. 출근길 내내 그에게 어떤 딱한 사연이 있을까 생각해봤다. 병마와 싸우는 환자일까,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업가일까. 이젠 알게 됐다. 영화에서 히라야마 의 과거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지 하철역의 그 남자 또한 연민의 시선으 로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과거에 연 연하지 않고 찬란한 아침 햇살에 감사 하며 충만한 하루를 보내려 하는 그 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면 된다. 출근길 아침 햇살이 그의 코모레비가 아니었나 싶다. 빔 벤더스 감독은 자신이 만든 캐릭 터인 히라야마에게 편지를 썼다. ‘베 를린의 일상 속에서도 항상 코모레비 를 봅니다. 코모레비 덕에 나무와 잎 새들, 바람과 빛에 감사하게 됩니다. 당신은 허구의 인물일지 몰라도 제겐 실재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영화 속 히라야마의 삶을 보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사소하고 평범 한 일들이 사실은 기적의 연속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만의 코모레비를 찾아야겠다는 결심도 했 다. 거창하진 않아도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조금이나마 새롭게, 그리 고 빛나게 해줄 그 무언가 말이다.


2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김민기 1951~2024

단기 4357년 (음력 6월 18일)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A3

노래로 시대를 위로하고  대학로에 꿈을 심은‘뒷것’ <배우·가수 뒤에 선 사람>

‘학전’이끈 김민기 별세 그의 노래는 울분으로 가득한 이들의 마 음에 불을 지피는 연료가 됐다. 본인은 스스로를 ‘뒷것’이라 부르며 드러남을 원치 않았지만, 노래는 제 운명대로 세 상의 슬픔과 공명하며 널리 퍼져나갔다.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아침 동 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아침이 아침이슬·상록수 등 숱한 명곡 남겨 슬’)고 노래했던 음유시인, 싱어송라이 터이자 소극장 학전 대표였던 김민기가 1984년 ‘노찾사’결성해 음반 발매 위암 투병 끝에 21일 별세했다. 73세. “내 노래가 위로가 됐다면 영광일 뿐” 김민기의 조카이자 학전 총무팀장인 김성민씨는 22일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 1991년엔 대학로에‘학전’설립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댁에서 요양 중 김광석·설경구·나윤선 등 배출 이던 선생님의 건강이 19일부터 안 좋아 “학전, 난 할 만큼 다했다” 말 남겨 졌고 20일 오전 응급실을 찾았다”며 “병 원에 갔을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 날 오후 8시26분에 돌아가셨다”고 밝혔 다. 이어 “갑작스럽게 떠나셨지만 3~4개 월 전부터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 맙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며 “학전과 관 련해선 ‘지금 끝내는 게 맞다. 나는 할 만 큼 다 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아침이슬’ ‘상록수’ 등 숱한 명곡을 남긴 고인은 1991년 대학로에 학전을 설 립하고 수많은 신인 배우와 작가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등 문화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가수 고(故) 김광석, 고(故) 유재하 등이 이곳에서 공연했고, � 위암으로 투병하다 21일 세상을 떠난 김민기 ‘학전’ 대표. 동료들은 그를 “순수하고 맑은 웃음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했다. � 자신이 33년간 운 [중앙포토] 배우 설경구·김윤석·황정민·조승우·장 영한 ‘학전블루 소극장’ 앞에 앉아 있는 김민기 대표. � 1971년 발매된 김민기의 유일한 정규 앨범. ‘아침이슬’이 수록돼 있다. 현성·이정은과 재즈 뮤지션 나윤선 등 이 고인이 제작한 뮤지컬 ‘지하철 1호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와 듀엣 ‘도비 ‘아침이슬’을 비롯해 ‘꽃 피우는 아이’ 결성해 프로젝트 음반을 발매했다. ‘노 선’ 무대를 거쳐갔다. 두’를 결성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 등 고인이 찾사’ 출신의 포크 가수 권진원은 “신기 김민기는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 음악가로서 고인의 삶은 외압에 맞선 쓴 노래 대부분은 ‘운동권 가요’로 불리 하게도 김민기 선생님이 쓴 노래엔 사랑 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한국전쟁 후엔 저항의 역사였다. 1970년 가수 양희은 며 금지곡으로 지정됐다가 1987년 6·10 이란 가사가 없다. 노랫말엔 없지만 그 서울로 이주해 재동초, 경기중·고교를 을 만나면서 시대를 바꾼 노래 ‘아침이 민주항쟁 이후 해금됐다. 금지곡 시절엔 누구보다도 세상과 사람에 대한 사랑으 다녔다. 학창 시절엔 기타를 치고 그림을 슬’이 탄생한다. 1971년 발매한 그의 앨 불온한 노래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경 로 가득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리며 음악과 미술에 몰두했다. 1968년 범에도 수록한 ‘아침이슬’은 아름다운 찰·검찰·보안사·안기부 등에 연행돼 숱 하지만 정작 본인은 시대의 상징이 되 서울대 미대 회화과에 입학한 후에도 음 노랫말로 ‘건전가요 서울시문화상’을 한 고초를 겪었다. 1984년에는 민중가요 는 것을 경계했다. 1998년 중앙일보와의 악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동창생인 받았지만, 1975년 금지곡으로 묶였다.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을 인터뷰에선 “운동을 염두하고 만든 노

제18145호 40판

래는 하나도 없다”며 “수용자들이 시대 상황에 따라 의미를 부여했을 것이다. 내 노래가 그들에게 공명돼 그들을 위로 했다면 다만 영광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의 예술세계를 지탱한 또 하나의 뿌리는 무대였다. 고인은 1978년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시작으로 1983년 ‘멈춰 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 등을 연 출했다. 소극장 학전에서 1994년 초연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2023년까지 8000회 이상 공연을 올리며 7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학전은 지난 3월 만 성적인 재정난과 그의 건강 문제 등으로 33년 만에 폐업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든 수많은 명작 을 만들었지만 그는 스스로를 배우와 가 수 뒤에 선 ‘뒷것’이라 칭했다. 학전 폐업 때 1억원 이상을 기부한 이수만 전 SM엔 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평소 주변 인들에게 김민기를 “조용하며 나서지 않 고, 나서야 할 때는 묵묵히 책임만 감수 하는 순수하고 맑은 시인”이라고 말해 왔다. 고인의 서울대 후배이기도 한 이수 만은 동아리 활동을 함께하는 등 고인과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22일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각 계의 추모 메시지가 잇따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동숭동 학 림다방에서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다. 그 열정이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고 회 고하며 “역사는 선생님을 예술과 세상 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지닌 영원한 청 년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됐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빈소 를 찾아 “고인이 문화예술을 고집하며 이룩한 것들은 우리의 어마어마한 문화 유산이 됐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이미영씨와 2남. 발인은 이영희·황지영 기자 24일 오전 8시다. hwang.jeeyoung@joongang.co.kr


2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김민기 1951~2024

단기 4357년 (음력 6월 18일)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A3

노래로 시대를 위로하고  대학로에 꿈을 심은‘뒷것’ <배우·가수 뒤에 선 사람>

‘학전’이끈 김민기 별세 그의 노래는 울분으로 가득한 이들의 마 음에 불을 지피는 연료가 됐다. 본인은 스스로를 ‘뒷것’이라 부르며 드러남을 원치 않았지만, 노래는 제 운명대로 세 상의 슬픔과 공명하며 널리 퍼져나갔다.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아침 동 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아침이 아침이슬·상록수 등 숱한 명곡 남겨 슬’)고 노래했던 음유시인, 싱어송라이 터이자 소극장 학전 대표였던 김민기가 1984년 ‘노찾사’결성해 음반 발매 위암 투병 끝에 21일 별세했다. 73세. “내 노래가 위로가 됐다면 영광일 뿐” 김민기의 조카이자 학전 총무팀장인 김성민씨는 22일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 1991년엔 대학로에‘학전’설립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댁에서 요양 중 김광석·설경구·나윤선 등 배출 이던 선생님의 건강이 19일부터 안 좋아 “학전, 난 할 만큼 다했다” 말 남겨 졌고 20일 오전 응급실을 찾았다”며 “병 원에 갔을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 날 오후 8시26분에 돌아가셨다”고 밝혔 다. 이어 “갑작스럽게 떠나셨지만 3~4개 월 전부터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 맙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며 “학전과 관 련해선 ‘지금 끝내는 게 맞다. 나는 할 만 큼 다 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아침이슬’ ‘상록수’ 등 숱한 명곡을 남긴 고인은 1991년 대학로에 학전을 설 립하고 수많은 신인 배우와 작가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등 문화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가수 고(故) 김광석, 고(故) 유재하 등이 이곳에서 공연했고, � 위암으로 투병하다 21일 세상을 떠난 김민기 ‘학전’ 대표. 동료들은 그를 “순수하고 맑은 웃음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했다. � 자신이 33년간 운 [중앙포토] 배우 설경구·김윤석·황정민·조승우·장 영한 ‘학전블루 소극장’ 앞에 앉아 있는 김민기 대표. � 1971년 발매된 김민기의 유일한 정규 앨범. ‘아침이슬’이 수록돼 있다. 현성·이정은과 재즈 뮤지션 나윤선 등 이 고인이 제작한 뮤지컬 ‘지하철 1호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와 듀엣 ‘도비 ‘아침이슬’을 비롯해 ‘꽃 피우는 아이’ 결성해 프로젝트 음반을 발매했다. ‘노 선’ 무대를 거쳐갔다. 두’를 결성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 등 고인이 찾사’ 출신의 포크 가수 권진원은 “신기 김민기는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 음악가로서 고인의 삶은 외압에 맞선 쓴 노래 대부분은 ‘운동권 가요’로 불리 하게도 김민기 선생님이 쓴 노래엔 사랑 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한국전쟁 후엔 저항의 역사였다. 1970년 가수 양희은 며 금지곡으로 지정됐다가 1987년 6·10 이란 가사가 없다. 노랫말엔 없지만 그 서울로 이주해 재동초, 경기중·고교를 을 만나면서 시대를 바꾼 노래 ‘아침이 민주항쟁 이후 해금됐다. 금지곡 시절엔 누구보다도 세상과 사람에 대한 사랑으 다녔다. 학창 시절엔 기타를 치고 그림을 슬’이 탄생한다. 1971년 발매한 그의 앨 불온한 노래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경 로 가득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리며 음악과 미술에 몰두했다. 1968년 범에도 수록한 ‘아침이슬’은 아름다운 찰·검찰·보안사·안기부 등에 연행돼 숱 하지만 정작 본인은 시대의 상징이 되 서울대 미대 회화과에 입학한 후에도 음 노랫말로 ‘건전가요 서울시문화상’을 한 고초를 겪었다. 1984년에는 민중가요 는 것을 경계했다. 1998년 중앙일보와의 악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동창생인 받았지만, 1975년 금지곡으로 묶였다.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을 인터뷰에선 “운동을 염두하고 만든 노

제18145호 40판

래는 하나도 없다”며 “수용자들이 시대 상황에 따라 의미를 부여했을 것이다. 내 노래가 그들에게 공명돼 그들을 위로 했다면 다만 영광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의 예술세계를 지탱한 또 하나의 뿌리는 무대였다. 고인은 1978년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시작으로 1983년 ‘멈춰 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 등을 연 출했다. 소극장 학전에서 1994년 초연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2023년까지 8000회 이상 공연을 올리며 7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학전은 지난 3월 만 성적인 재정난과 그의 건강 문제 등으로 33년 만에 폐업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든 수많은 명작 을 만들었지만 그는 스스로를 배우와 가 수 뒤에 선 ‘뒷것’이라 칭했다. 학전 폐업 때 1억원 이상을 기부한 이수만 전 SM엔 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평소 주변 인들에게 김민기를 “조용하며 나서지 않 고, 나서야 할 때는 묵묵히 책임만 감수 하는 순수하고 맑은 시인”이라고 말해 왔다. 고인의 서울대 후배이기도 한 이수 만은 동아리 활동을 함께하는 등 고인과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22일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각 계의 추모 메시지가 잇따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동숭동 학 림다방에서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다. 그 열정이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고 회 고하며 “역사는 선생님을 예술과 세상 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지닌 영원한 청 년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됐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빈소 를 찾아 “고인이 문화예술을 고집하며 이룩한 것들은 우리의 어마어마한 문화 유산이 됐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이미영씨와 2남. 발인은 이영희·황지영 기자 24일 오전 8시다. hwang.jeeyoung@joongang.co.kr


A4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운전 벌금 미납자 타주 방문시 체포? 알고보니… 교통법규 위반, 주마다 처리 방식 달라 우버가 북미 7개 도시에서 175명을 대상으로 4주간 자동차 없는 삶을 체 험하는 실험을 시작한다. 토론토와 밴쿠버 시민들도 이 실험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이번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500달러 상당의 우버 크레딧과 500달러 상당 의 대중교통, 렌터카, 카셰어링 바우 처가 제공된다. 참가 조건은 일주일 에 3회 이상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 람으로, 4주간의 경험을 기록해야 한 다. 우버의2024년 이번7월실험은 '차량 경량 22일 월요일

화' 생활 방식을 연구하는 과정의 일 환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배기가 스 감축과 교통 체증 완화 효과를 기 대하고 있다. 이는 결국 더 많은 우버 이용을 유도하는 간접적인 방법이라 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자동차 소 유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잘 보여준 다고 평가한다. 레이트허브(Ratehub) 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의 연 간 평균 자동차 소유 비용은 1만6644 달러로, 2020년 대비 45% 증가했다.

중고차와 신차 구매 비용 역시 크게 올랐다. 투로(Turo)가 실시한 연례 자 동차 소유 설문 조사에서는 차가 없 는 응답자의 37%가 '비용이 너무 비 싸서' 차를 소유하지 않는다고 답했 다. 이는 '운전할 수 없어서'라는 이유 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우버의 이번 실험은 존 레논 씨가 "소유 없는 삶을 상상해보라"고 했던 것처럼, 캐나다인들에게 자동차 없는 각을 제시하며, 대중교통과 차량 공 삶을 상상해보라고 제안하는 셈이다. 유 서비스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는 자동차 새로운 여사 시 계기가 이슈 소유에 대한김건희 조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험은 급격히 변화하는 도 시 교통 환경과 경제적 현실을 반영 하고 있다.

3

검찰‘성역없다’원칙론 후퇴  경호처 제안 제3 장소 선택 <종로구 소재 정부 보안청사>

대로 진술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2020년 4월 도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8시간 조사 이치모터스 의혹이 고발된 지 4년, 지난 이달 중순 70쪽 서면답변 미리 받아 해 12월 명품백 수수 의혹이 고발된 지 “명품백도  ”여사측 설득 추가 조사 7개월 만의 첫 대면조사다. 검찰은 사전 에 김 여사에게 보낸 서면 질의서를 토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약 12시간에 걸 대로 대면조사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 쳐 대통령경호처가 제안한 제3의 장소 를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서 비공개 대면조사했다고 21일 밝혔 검찰은 특히 도이치모터스 의혹과 관 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련해 김 여사로부터 이달 중순쯤 70쪽 의혹을 중심으로 명품백 수수 의혹에 분량의 서면 답변을 제출받았다고 한다. 관한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앞서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첫 서면 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의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21년 12월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 1차 주가조작 시기(2009년 12월~2010년 난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21일 오전 1 10월)에 대한 질문 위주로 이뤄졌다. 시20분까지 11시간50분 동안 김 여사를 이후 중앙지검 수사팀은 2022년 12 서울중앙지검 관할인 종로구 내 정부 월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종합 의견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했다. 검찰 서에서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의 도이 은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까닭을 “대 치모터스 수익이 23억원이라고 분석한 통령경호처와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 점 1심에서 김 여사 명의 계좌가 통정 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매매 등 시세조종에 사용된 것이 인정 검찰은 그간 김 여사를 조사하는 방식 된 점 등을 고려해, 지난해 여름께 2차 과 시점을 두고 고심해 왔다. “법 앞에 예 서면 질의서를 송부했지만 당시엔 답변 외·특혜·성역 없다”는 이원석 검찰총장 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 거듭된 강조에 따라 김 여사를 중앙지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김 여사가 자신 검으로 불러야 한다는 ‘원칙론’과 “안전 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쓰인 사실을 알았 상의 이유 등으로 영부인 소환조사는 부 는지, 주식 매매 전 주가조작 세력의 지 적절하다”는 김 여사 측 입장을 우선해 시를 받은 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 야 조사가 무산되지 않는다는 ‘현실론’이 로 질문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이 검찰 내에서 부딪혔다. 결과적으로 이번 지난 2일 도이치모터스 항소심 결심공 조사는 ‘현실론’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판에서 김 여사와 유사한 ‘전주’ 손모씨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조사 에게 ‘주가조작 방조’ 혐의를 적용해 징 는 반부패2부가 수사하는 도이치모터스 역 3년에 벌금 50억원을 구형한 만큼, 향 의혹 위주로 이뤄졌다. 오후 1시30분부 후 법리 검토 단계에서 김 여사에게도 방 터 오후 9시까지 약 7시간30분을 도이치 조 혐의가 적용될지 주목된다. 모터스 의혹에 할애했다고 한다. 이후 김 또 명품백 의혹과 관련, 검찰은 김 여 여사 측을 설득해 명품백 수수 의혹에 사를 상대로 최재영 목사로부터 가방을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날 조사는 도이치 받은 경위와 직무 관련성 여부 등을 조 모터스 의혹을 담당하는 최재훈 반부패 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 2부장과 명품백 의혹을 수사하는 김승 에 제출 요청 공문을 보낸 명품백 실물 호 형사1부장이 직접 맡은 것으로 전해 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김정민·양수민 기자 졌다.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는 이날 kim.jungmin4@joongang.co.kr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

김건희 여사 12시간 첫 대면조사

ᜋᚌᾆ ᯰ᪶ ᚐᵜ ᬣ᪶ ᱴ᳹ េ

᱀ ᱴ

᲌ᦱᨸᵽᡎ f᡺ᴍẀ᧳ἦᯇ ᵽᙤᵚᴝ ᴈ gᛃᥠ ᴜ᪄ᯑᴧᩧ ᩧ ᳨ᩇ ‟ᴈᥫ ‟ᴈᥫ ᥫ ᜘ᚋ₂ ᲈᬦ ᚳᩉ

ṝᨶ᱕ ᡎᯑ ᩧᨎ᪚ ᴧᛃ ᡺ᴍẀ᧳ἦᯇ ᴈ ᛃᥠ ᡎᯑ ᳲ᭍᲌ ᭍᲌ ᚏḕṍᴧ ᚏḕṍᴧ ᴧ ᮝᬦᶡ⁦ᛯ ᩒᵉ

ᶆ᱒ᶡᚏ ᡺ᴍẀ᧳ἦᯇ ᪄ᬦ ᱏᮝᮝᬶ

ᶆ᱒ᶡᚏ f᡺ᴍẀ᧳ἦᯇgᵽᙤᵚᴝ ᬦᚋ ᛃᥠᴜ ᧰ ᜒ᭴ ᶆ᱒ᶡᚏ ᜘ ᲈᬦ ṹᲀ ᡺ᴍẀ᧳ἦᯇ ᬦᚋ ᛃᥠ ḑ ᶥᴈᭌ ᩉ᭽

᫂᧰ᜅ ᱀ ᱴ

ᭌ ᩉ᭽ ᶆ᱒ᶡᚏ ᜘ ᲈᬦ ṹᲀ ᡺ᴍẀ᧳ἦᯇ ᬦᚋ ᛃᥠ ḑ ᶥᴈᭌ ᭌ᳐ᴈ᭴᦯ ᧰ΐᩓ ᮝᮝ ᛃᥠ ᜘ ᲈᬦ ḵἐᜍᶡᩧ ᳨ᩇ ᢺ ‟ᴈᥫ ᚏḕ ᚳᩉ

᱀ ᱴ

ᴍ᳙᭍ ᚏḕṍᴧ ᜘ ᲈᬦf᧰ΐᩓ ᮝᮝ ᴈ gᵁᡊ὾ ᛠ᭙ ᶡᯑ

᱀ ᱴ

ᴍ ṍᴧ ᜘ ᲈᬦ ᭴‴ ᛃᥠ hᩧ ᱔ᲀ Ი᲼᡺ ᭙Ᲊ᡺ ᱹᡀi

᱀ ᱴ

ᶆ᱒ᶡᚏ ᜘ ᲈᬦ ṹᲀf᧰ΐᩓ ᵉṠgᚾᨑ ᩉ᭽

᱀ ᱴ

᳢ᮼ᳹ᚐ Ჩ ᱬ ᲊ᫿ᯨ᫚ ᜋ ᯰ᪶ ᠨᦞᲹ᪶ ᵚᬦ ᡺ᴍẀ᧳ἦᯇ ᬦᚋ ᵚᬦ ⁎ ṝᙤᥫ ᧰ΐᩓ ᬦᚋ᜞ᶡ ᢄᯑᵚᬦ

용산“김 여사 법률대리인이 입장 밝힐 것” 야당“비공개 조사는 약속대련·황제조사” >> 1면 김건희에서 계속

북대서양조약기구(나 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 해 지난 8~11일 윤 대통 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것 외엔 지난 달 26일 국립정신건강센터 간담회에 참 석한 게 공개 일정의 전부다. 정치권에선 조사 시기 선정에도 정무 적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본다. 국 민의힘은 23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 표를 뽑는다. 여당의 새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당정 관계의 첨예한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는 김 여사 문제를 사전에 일부 해소하는 의의가 있을 수 있다. 임기 중반기에 접어든 윤 대통령의 국 정운영 지지율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18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9%로 지난 4월 총 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대통령 실은 여당의 당권 경쟁과 야권의 탄핵 공 세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단 ‘할 일을 하겠 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오는 9월 15일까지인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가 고려됐을 것이란 분 석도 나온다. 이 총장은 지난달 3일 김 여 사 수사와 관련해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하는 등 김 여 사 소환조사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여권 에선 “대통령실이나 검찰 모두 이 총장 임기 종료 전에 김 여사 수사를 마무리하 는 게 순리에 맞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당장 야권은 김 여사의 비공개 조사 를 강하게 비판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 당 원내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약 속대련의 막이 올랐다”며 “유명 배우도, 야당 대표도, 전직 대통령도 수차례 섰 던 검찰청 포토라인을 역시나 김 여사 혼자만 유유히 비켜 갔다”고 했다. 당 검 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도 “검찰총장 모 르게 이뤄진 사상 초유의 황제 조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 부 인이 직접 대면조사를 받은 것이 특혜 라는 주장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제18144호 40판


A4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운전 벌금 미납자 타주 방문시 체포? 알고보니… 교통법규 위반, 주마다 처리 방식 달라 우버가 북미 7개 도시에서 175명을 대상으로 4주간 자동차 없는 삶을 체 험하는 실험을 시작한다. 토론토와 밴쿠버 시민들도 이 실험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이번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500달러 상당의 우버 크레딧과 500달러 상당 의 대중교통, 렌터카, 카셰어링 바우 처가 제공된다. 참가 조건은 일주일 에 3회 이상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 람으로, 4주간의 경험을 기록해야 한 다. 우버의2024년 이번7월실험은 '차량 경량 22일 월요일

화' 생활 방식을 연구하는 과정의 일 환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배기가 스 감축과 교통 체증 완화 효과를 기 대하고 있다. 이는 결국 더 많은 우버 이용을 유도하는 간접적인 방법이라 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자동차 소 유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잘 보여준 다고 평가한다. 레이트허브(Ratehub) 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의 연 간 평균 자동차 소유 비용은 1만6644 달러로, 2020년 대비 45% 증가했다.

중고차와 신차 구매 비용 역시 크게 올랐다. 투로(Turo)가 실시한 연례 자 동차 소유 설문 조사에서는 차가 없 는 응답자의 37%가 '비용이 너무 비 싸서' 차를 소유하지 않는다고 답했 다. 이는 '운전할 수 없어서'라는 이유 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우버의 이번 실험은 존 레논 씨가 "소유 없는 삶을 상상해보라"고 했던 것처럼, 캐나다인들에게 자동차 없는 각을 제시하며, 대중교통과 차량 공 삶을 상상해보라고 제안하는 셈이다. 유 서비스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는 자동차 새로운 여사 시 계기가 이슈 소유에 대한김건희 조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험은 급격히 변화하는 도 시 교통 환경과 경제적 현실을 반영 하고 있다.

3

검찰‘성역없다’원칙론 후퇴  경호처 제안 제3 장소 선택 <종로구 소재 정부 보안청사>

대로 진술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2020년 4월 도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8시간 조사 이치모터스 의혹이 고발된 지 4년, 지난 이달 중순 70쪽 서면답변 미리 받아 해 12월 명품백 수수 의혹이 고발된 지 “명품백도  ”여사측 설득 추가 조사 7개월 만의 첫 대면조사다. 검찰은 사전 에 김 여사에게 보낸 서면 질의서를 토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약 12시간에 걸 대로 대면조사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 쳐 대통령경호처가 제안한 제3의 장소 를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서 비공개 대면조사했다고 21일 밝혔 검찰은 특히 도이치모터스 의혹과 관 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련해 김 여사로부터 이달 중순쯤 70쪽 의혹을 중심으로 명품백 수수 의혹에 분량의 서면 답변을 제출받았다고 한다. 관한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앞서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첫 서면 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의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21년 12월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 1차 주가조작 시기(2009년 12월~2010년 난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21일 오전 1 10월)에 대한 질문 위주로 이뤄졌다. 시20분까지 11시간50분 동안 김 여사를 이후 중앙지검 수사팀은 2022년 12 서울중앙지검 관할인 종로구 내 정부 월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종합 의견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했다. 검찰 서에서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의 도이 은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까닭을 “대 치모터스 수익이 23억원이라고 분석한 통령경호처와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 점 1심에서 김 여사 명의 계좌가 통정 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매매 등 시세조종에 사용된 것이 인정 검찰은 그간 김 여사를 조사하는 방식 된 점 등을 고려해, 지난해 여름께 2차 과 시점을 두고 고심해 왔다. “법 앞에 예 서면 질의서를 송부했지만 당시엔 답변 외·특혜·성역 없다”는 이원석 검찰총장 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 거듭된 강조에 따라 김 여사를 중앙지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김 여사가 자신 검으로 불러야 한다는 ‘원칙론’과 “안전 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쓰인 사실을 알았 상의 이유 등으로 영부인 소환조사는 부 는지, 주식 매매 전 주가조작 세력의 지 적절하다”는 김 여사 측 입장을 우선해 시를 받은 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 야 조사가 무산되지 않는다는 ‘현실론’이 로 질문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이 검찰 내에서 부딪혔다. 결과적으로 이번 지난 2일 도이치모터스 항소심 결심공 조사는 ‘현실론’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판에서 김 여사와 유사한 ‘전주’ 손모씨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조사 에게 ‘주가조작 방조’ 혐의를 적용해 징 는 반부패2부가 수사하는 도이치모터스 역 3년에 벌금 50억원을 구형한 만큼, 향 의혹 위주로 이뤄졌다. 오후 1시30분부 후 법리 검토 단계에서 김 여사에게도 방 터 오후 9시까지 약 7시간30분을 도이치 조 혐의가 적용될지 주목된다. 모터스 의혹에 할애했다고 한다. 이후 김 또 명품백 의혹과 관련, 검찰은 김 여 여사 측을 설득해 명품백 수수 의혹에 사를 상대로 최재영 목사로부터 가방을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날 조사는 도이치 받은 경위와 직무 관련성 여부 등을 조 모터스 의혹을 담당하는 최재훈 반부패 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 2부장과 명품백 의혹을 수사하는 김승 에 제출 요청 공문을 보낸 명품백 실물 호 형사1부장이 직접 맡은 것으로 전해 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김정민·양수민 기자 졌다.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는 이날 kim.jungmin4@joongang.co.kr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

김건희 여사 12시간 첫 대면조사

ᜋᚌᾆ ᯰ᪶ ᚐᵜ ᬣ᪶ ᱴ᳹ េ

᱀ ᱴ

᲌ᦱᨸᵽᡎ f᡺ᴍẀ᧳ἦᯇ ᵽᙤᵚᴝ ᴈ gᛃᥠ ᴜ᪄ᯑᴧᩧ ᩧ ᳨ᩇ ‟ᴈᥫ ‟ᴈᥫ ᥫ ᜘ᚋ₂ ᲈᬦ ᚳᩉ

ṝᨶ᱕ ᡎᯑ ᩧᨎ᪚ ᴧᛃ ᡺ᴍẀ᧳ἦᯇ ᴈ ᛃᥠ ᡎᯑ ᳲ᭍᲌ ᭍᲌ ᚏḕṍᴧ ᚏḕṍᴧ ᴧ ᮝᬦᶡ⁦ᛯ ᩒᵉ

ᶆ᱒ᶡᚏ ᡺ᴍẀ᧳ἦᯇ ᪄ᬦ ᱏᮝᮝᬶ

ᶆ᱒ᶡᚏ f᡺ᴍẀ᧳ἦᯇgᵽᙤᵚᴝ ᬦᚋ ᛃᥠᴜ ᧰ ᜒ᭴ ᶆ᱒ᶡᚏ ᜘ ᲈᬦ ṹᲀ ᡺ᴍẀ᧳ἦᯇ ᬦᚋ ᛃᥠ ḑ ᶥᴈᭌ ᩉ᭽

᫂᧰ᜅ ᱀ ᱴ

ᭌ ᩉ᭽ ᶆ᱒ᶡᚏ ᜘ ᲈᬦ ṹᲀ ᡺ᴍẀ᧳ἦᯇ ᬦᚋ ᛃᥠ ḑ ᶥᴈᭌ ᭌ᳐ᴈ᭴᦯ ᧰ΐᩓ ᮝᮝ ᛃᥠ ᜘ ᲈᬦ ḵἐᜍᶡᩧ ᳨ᩇ ᢺ ‟ᴈᥫ ᚏḕ ᚳᩉ

᱀ ᱴ

ᴍ᳙᭍ ᚏḕṍᴧ ᜘ ᲈᬦf᧰ΐᩓ ᮝᮝ ᴈ gᵁᡊ὾ ᛠ᭙ ᶡᯑ

᱀ ᱴ

ᴍ ṍᴧ ᜘ ᲈᬦ ᭴‴ ᛃᥠ hᩧ ᱔ᲀ Ი᲼᡺ ᭙Ᲊ᡺ ᱹᡀi

᱀ ᱴ

ᶆ᱒ᶡᚏ ᜘ ᲈᬦ ṹᲀf᧰ΐᩓ ᵉṠgᚾᨑ ᩉ᭽

᱀ ᱴ

᳢ᮼ᳹ᚐ Ჩ ᱬ ᲊ᫿ᯨ᫚ ᜋ ᯰ᪶ ᠨᦞᲹ᪶ ᵚᬦ ᡺ᴍẀ᧳ἦᯇ ᬦᚋ ᵚᬦ ⁎ ṝᙤᥫ ᧰ΐᩓ ᬦᚋ᜞ᶡ ᢄᯑᵚᬦ

용산“김 여사 법률대리인이 입장 밝힐 것” 야당“비공개 조사는 약속대련·황제조사” >> 1면 김건희에서 계속

북대서양조약기구(나 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 해 지난 8~11일 윤 대통 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것 외엔 지난 달 26일 국립정신건강센터 간담회에 참 석한 게 공개 일정의 전부다. 정치권에선 조사 시기 선정에도 정무 적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본다. 국 민의힘은 23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 표를 뽑는다. 여당의 새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당정 관계의 첨예한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는 김 여사 문제를 사전에 일부 해소하는 의의가 있을 수 있다. 임기 중반기에 접어든 윤 대통령의 국 정운영 지지율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18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9%로 지난 4월 총 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대통령 실은 여당의 당권 경쟁과 야권의 탄핵 공 세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단 ‘할 일을 하겠 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오는 9월 15일까지인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가 고려됐을 것이란 분 석도 나온다. 이 총장은 지난달 3일 김 여 사 수사와 관련해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하는 등 김 여 사 소환조사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여권 에선 “대통령실이나 검찰 모두 이 총장 임기 종료 전에 김 여사 수사를 마무리하 는 게 순리에 맞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당장 야권은 김 여사의 비공개 조사 를 강하게 비판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 당 원내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약 속대련의 막이 올랐다”며 “유명 배우도, 야당 대표도, 전직 대통령도 수차례 섰 던 검찰청 포토라인을 역시나 김 여사 혼자만 유유히 비켜 갔다”고 했다. 당 검 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도 “검찰총장 모 르게 이뤄진 사상 초유의 황제 조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 부 인이 직접 대면조사를 받은 것이 특혜 라는 주장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제18144호 40판


이슈

7월 23일 2024년 2024년 7월 화요일 23일 화요일

바이든 후보 사퇴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3 A5

토론 뒤 불거진 고령리스크  트럼프 피격이 사퇴 결정타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과 펠로시 전 하 전문가들 “대선 판 완전히 바뀌어” 원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클린턴 부부 등 잇단 “해리스 지지” 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해리스 오바마·펠로시는 지지여부 안 밝혀 지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이 당내 각 계파의 이해관계에 초연한 ‘공정한 원 >> 1면 바이든에서 계속 로’의 모습을 보이는 한편, 대선후보 승계 바이든은 “이제 힘을 모아 트럼프를 이 보다는 경선으로 선출하는 게 당선 가능 겨야 할 때”라며 “카멀라 해리스가 우 성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 리 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 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지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 중심으로 대 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 지 오를 정비하려는 모습이다. 빌 클린턴 명을 받고 당선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 전 대통령 부부가 ‘해리스 지지’를 밝혔 했다. 기존 바이든 선대위도 대선 캠프 다. 바이든 사퇴 시 잠룡 후보군으로 거 명칭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로 이름 론됐던 이들 중 상당수도 지지 대열에 을 바꿨으며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해리 합류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스의 대선 출마를 반영한 후보 관련 서 는 SNS를 통해 “트럼프 당선을 막으려 류를 이날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면 해리스보다 나은 사람이 없다”고 했 제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고,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현 단계에서 대선후보 승계 가능성 “민주당에 최선의 길은 해리스로 신속 이 가장 높아 보이는 흑인·인도계 여성 하게 뭉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가 공식 선출되면 트럼프 전 대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 상·하 통령과의 대결 구도는 성별·나이·인종 원 의원과 주지사 총 286명 가운데 159 등 여러 측면에서 확연한 대비가 된다. 명이 ‘해리스 지지’를 표명했고 현재까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대 도널드 트럼프 지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 1명만 경선 간 대결 이후 8년 만의 남녀 대결이 재현 을 주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의회 영 되며, 해리스(59)보다 19세 많은 트럼프 향력이 큰 의원 단체 ‘의회 흑인 코커 (78)의 고령이 더 부각될 수 있다. 또 백 스’(CBC)와 신민주연합(NDC), 진보 성 인 대 흑인·아시아계라는 인종 간 경쟁 향 의원들로 구성된 ‘스쿼드’ 등도 해리 이란 구도도 짜인다. 스 지지 대열에 가세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제 미 대선의 판 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 금까지의 트럼프 박빙 우세 구도가 ‘해 리스 대 트럼프’ 대진표 완성 시 변화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웬디 쉴러 브 라운대 교수는 “트럼프가 유리한 고지 를 점하고 있지만, 그가 만일 자제력을 잃고 해리스에 대해 불쾌한 공격을 가 하거나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면 중도·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 무당파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표를 던질 대선후보 사퇴 서한. [로이터=연합뉴스]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국가에 최선 이익 될 것”

게시판 한인동정 ▶접수 이메일 info@joongang.ca ▶전화ㆍ팩스 접수는 받지 않으며 날 짜순으로 게재합니다.

■밴쿠버 이북도민회 야유회 -일시: 8월 10일(토) 오전 11시 -장소: 뉴웨스트민스터 퀸즈파크 (1st Street 남쪽 야구장, 예전과 같은 장 소), 101 Queens Ave, New Westminster

-참가비: 개인 20불, 연회비 30불(가족 당, 연초 납부자 제외) -준비물: 개인용 피크닉 의자 또는 돗 자리 -특기사항: 점심 제공, 흥겨운 각종 게 임 및 다양한 상품 증정 -신입회원 참석 환영 -연락처: 이중헌 604-603-4546, 604614-9020 ■밴쿠버 8복 노인회 한마음 잔치 마당 -일시: 8월 1일(목) 오후 2시 ~ 5시 -장소: Blue Mt. Park (블루마운틴 공원) -1부: 연주회 -2부: 흥겨운 잔치마당 (노래 등 장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사퇴 소식에 ‘고마워요, 조’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는 민주당 지지자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후보 사퇴를 발표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승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바이든 사퇴하자 하루새 기부금 694억원 쏟아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로 선거자금 모금이 활기를 되찾았고, 서방국가 정상들은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민주당의 온라인 기부금 플랫폼 액트블 루(ActBlue)에 바이든이 자진 사퇴한 21일 하루 동안 약 5000만 달러(694억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이는 2020년 대 선 이후 민주당의 온라인 기부금 중 가 장 많은 금액이다. 기부금은 바이든 대통령이 엑스(X·

옛 트위터)에 사퇴를 발표한 이후 빠른 속도로 모이기 시작했다. 사퇴 전 시간 당 기부금은 약 20만 달러(2억7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시간당 약 1150 만 달러(160억원)로 급증했다. 실리콘밸리 기업인들도 사퇴 결정에 감사를 표했다. 리드 호프먼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엑스에 “재선을 노리지 않는 것은 역대 미국 정치인 중 가장 이타적인 행동 중 하나”라고 썼다. 멜린다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설립자는 “중요한 시기에 백악관 에서 보여준 리더십에 대해 큰 감사함을 표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우방인 영국·독일·캐나다·일

본은 바이든의 후보 사퇴 소식에 일제 히 논평을 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까지 놀라운 경력 내내 그랬듯이 미국민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을 했을 것” 이라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으 로 최선의 판단을 하려 했다는 생각이 었다고 인식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드 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 변인은 이날 “러시아의 우선순위는 미 국 대선 결과보다는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서 성과를 내는 데 있다”는 박현준·장윤서 기자 입장을 냈다.

기자랑) -3부: 행운권 추첨 -참가자 전원에게 푸짐한 상품이 제 공됨 -당일 입장시 노인회 주소록을 위해 명단 작성을 합니다 꼭 협조 부탁드 립니다 -회장 유재호, 총무 이동빈, 사무국 장 손진규 -문의: 236-888-7888 ■월드옥타 밴쿠버 지회 세미나 및 네 트워킹 행사 -일시: 7월 27일(토), 오전 9시-오후 12:30

-장소: Bassano Presentation Center(2100 Springer Ave, Burnaby) -행사 내용: 1부 - 강의 Rose Kim 부동산: 밴쿠버 부동산 동 향 및 내집마련 준비 방법/김준영 회 계사: 비지니스 오너와 개인을 위한 최근 변경된 세법 규정 및 절세방법/ 신협 애드리안 전 상무: BC주 경제 전망 2부 - 네트워킹/브런치: 선물 증정 김범진 수석부회장 협찬 블루베리 1박 스/신협/김준영회계 그룹 후원 선물/ 기념품 -행사 종료 후 모든 참석자에게 선

물 증정

실리콘밸리 기업인들 “사퇴 환영” 유럽 정상들 “최선의 결정했을 것”

chang.yoonseo1@joongang.co.kr

■한인 네트워킹 모임 -일시: 8월6일 오전10:30-오후12:00 -주제: 키링 만들기(재료비: $10) -강사: 이수련 한국예술디자인협회 캐 나다 밴쿠버 지부장 -주소: #320-7000 MINORU BLVD RICHMOND, BC -등록 및 문의: Joanna Kim, 604279-7160, joanna.kim@rmcs.bc.ca, 온라인등록: https://forms.gle/ghvMzV7NmLrCsGvdA

A6면 계속▶

제18145호 40판


이슈

7월 23일 2024년 2024년 7월 화요일 23일 화요일

바이든 후보 사퇴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3 A5

토론 뒤 불거진 고령리스크  트럼프 피격이 사퇴 결정타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과 펠로시 전 하 전문가들 “대선 판 완전히 바뀌어” 원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클린턴 부부 등 잇단 “해리스 지지” 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해리스 오바마·펠로시는 지지여부 안 밝혀 지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이 당내 각 계파의 이해관계에 초연한 ‘공정한 원 >> 1면 바이든에서 계속 로’의 모습을 보이는 한편, 대선후보 승계 바이든은 “이제 힘을 모아 트럼프를 이 보다는 경선으로 선출하는 게 당선 가능 겨야 할 때”라며 “카멀라 해리스가 우 성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 리 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 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지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 중심으로 대 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 지 오를 정비하려는 모습이다. 빌 클린턴 명을 받고 당선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 전 대통령 부부가 ‘해리스 지지’를 밝혔 했다. 기존 바이든 선대위도 대선 캠프 다. 바이든 사퇴 시 잠룡 후보군으로 거 명칭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로 이름 론됐던 이들 중 상당수도 지지 대열에 을 바꿨으며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해리 합류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스의 대선 출마를 반영한 후보 관련 서 는 SNS를 통해 “트럼프 당선을 막으려 류를 이날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면 해리스보다 나은 사람이 없다”고 했 제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고,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현 단계에서 대선후보 승계 가능성 “민주당에 최선의 길은 해리스로 신속 이 가장 높아 보이는 흑인·인도계 여성 하게 뭉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가 공식 선출되면 트럼프 전 대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 상·하 통령과의 대결 구도는 성별·나이·인종 원 의원과 주지사 총 286명 가운데 159 등 여러 측면에서 확연한 대비가 된다. 명이 ‘해리스 지지’를 표명했고 현재까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대 도널드 트럼프 지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 1명만 경선 간 대결 이후 8년 만의 남녀 대결이 재현 을 주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의회 영 되며, 해리스(59)보다 19세 많은 트럼프 향력이 큰 의원 단체 ‘의회 흑인 코커 (78)의 고령이 더 부각될 수 있다. 또 백 스’(CBC)와 신민주연합(NDC), 진보 성 인 대 흑인·아시아계라는 인종 간 경쟁 향 의원들로 구성된 ‘스쿼드’ 등도 해리 이란 구도도 짜인다. 스 지지 대열에 가세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제 미 대선의 판 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 금까지의 트럼프 박빙 우세 구도가 ‘해 리스 대 트럼프’ 대진표 완성 시 변화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웬디 쉴러 브 라운대 교수는 “트럼프가 유리한 고지 를 점하고 있지만, 그가 만일 자제력을 잃고 해리스에 대해 불쾌한 공격을 가 하거나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면 중도·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 무당파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표를 던질 대선후보 사퇴 서한. [로이터=연합뉴스]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국가에 최선 이익 될 것”

게시판 한인동정 ▶접수 이메일 info@joongang.ca ▶전화ㆍ팩스 접수는 받지 않으며 날 짜순으로 게재합니다.

■밴쿠버 이북도민회 야유회 -일시: 8월 10일(토) 오전 11시 -장소: 뉴웨스트민스터 퀸즈파크 (1st Street 남쪽 야구장, 예전과 같은 장 소), 101 Queens Ave, New Westminster

-참가비: 개인 20불, 연회비 30불(가족 당, 연초 납부자 제외) -준비물: 개인용 피크닉 의자 또는 돗 자리 -특기사항: 점심 제공, 흥겨운 각종 게 임 및 다양한 상품 증정 -신입회원 참석 환영 -연락처: 이중헌 604-603-4546, 604614-9020 ■밴쿠버 8복 노인회 한마음 잔치 마당 -일시: 8월 1일(목) 오후 2시 ~ 5시 -장소: Blue Mt. Park (블루마운틴 공원) -1부: 연주회 -2부: 흥겨운 잔치마당 (노래 등 장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사퇴 소식에 ‘고마워요, 조’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는 민주당 지지자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후보 사퇴를 발표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승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바이든 사퇴하자 하루새 기부금 694억원 쏟아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로 선거자금 모금이 활기를 되찾았고, 서방국가 정상들은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민주당의 온라인 기부금 플랫폼 액트블 루(ActBlue)에 바이든이 자진 사퇴한 21일 하루 동안 약 5000만 달러(694억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이는 2020년 대 선 이후 민주당의 온라인 기부금 중 가 장 많은 금액이다. 기부금은 바이든 대통령이 엑스(X·

옛 트위터)에 사퇴를 발표한 이후 빠른 속도로 모이기 시작했다. 사퇴 전 시간 당 기부금은 약 20만 달러(2억7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시간당 약 1150 만 달러(160억원)로 급증했다. 실리콘밸리 기업인들도 사퇴 결정에 감사를 표했다. 리드 호프먼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엑스에 “재선을 노리지 않는 것은 역대 미국 정치인 중 가장 이타적인 행동 중 하나”라고 썼다. 멜린다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설립자는 “중요한 시기에 백악관 에서 보여준 리더십에 대해 큰 감사함을 표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우방인 영국·독일·캐나다·일

본은 바이든의 후보 사퇴 소식에 일제 히 논평을 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까지 놀라운 경력 내내 그랬듯이 미국민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을 했을 것” 이라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으 로 최선의 판단을 하려 했다는 생각이 었다고 인식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드 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 변인은 이날 “러시아의 우선순위는 미 국 대선 결과보다는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서 성과를 내는 데 있다”는 박현준·장윤서 기자 입장을 냈다.

기자랑) -3부: 행운권 추첨 -참가자 전원에게 푸짐한 상품이 제 공됨 -당일 입장시 노인회 주소록을 위해 명단 작성을 합니다 꼭 협조 부탁드 립니다 -회장 유재호, 총무 이동빈, 사무국 장 손진규 -문의: 236-888-7888 ■월드옥타 밴쿠버 지회 세미나 및 네 트워킹 행사 -일시: 7월 27일(토), 오전 9시-오후 12:30

-장소: Bassano Presentation Center(2100 Springer Ave, Burnaby) -행사 내용: 1부 - 강의 Rose Kim 부동산: 밴쿠버 부동산 동 향 및 내집마련 준비 방법/김준영 회 계사: 비지니스 오너와 개인을 위한 최근 변경된 세법 규정 및 절세방법/ 신협 애드리안 전 상무: BC주 경제 전망 2부 - 네트워킹/브런치: 선물 증정 김범진 수석부회장 협찬 블루베리 1박 스/신협/김준영회계 그룹 후원 선물/ 기념품 -행사 종료 후 모든 참석자에게 선

물 증정

실리콘밸리 기업인들 “사퇴 환영” 유럽 정상들 “최선의 결정했을 것”

chang.yoonseo1@joongang.co.kr

■한인 네트워킹 모임 -일시: 8월6일 오전10:30-오후12:00 -주제: 키링 만들기(재료비: $10) -강사: 이수련 한국예술디자인협회 캐 나다 밴쿠버 지부장 -주소: #320-7000 MINORU BLVD RICHMOND, BC -등록 및 문의: Joanna Kim, 604279-7160, joanna.kim@rmcs.bc.ca, 온라인등록: https://forms.gle/ghvMzV7NmLrCsGvdA

A6면 계속▶

제18145호 40판


4 A6

이슈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바이든 후보 사퇴

7월 23일 화요일 2024년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복수’민주당 후보 경선 땐, 대의원 과반 지지 얻어야 득표를 하면 후보로 확정될 수 있다. 하 내달 후보등록일 전 온라인투표 전망 지만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전대에 서 최종 결정된다. 과반 득표 못 하면 전대서 최종 결정 전대에 나서려면 최소 300여 명의 대 일각“흥행위해 미니경선이라도 해야”의원 서명이 필요한데, 지역 대표성을 고려해 한 주에서 50명 이상의 서명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 받을 순 없다. 실제 전대에선 총 3949명 보 사퇴로 뒤를 이을 후보자 선출 방식에 의 대의원 중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 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투표가 실시 령이 새 후보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지만, 되는데, 2차 투표부터는 민주당 전국위 복수의 후보가 나설 경우 투표를 치르는 원회 멤버나 선출직(상·하원 의원, 주지 등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 전직 정·부통령 등 당 고위층 749명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으로 구성된 ‘수퍼 대의원’도 투표권을 등에 따르면 민주당의 새 대선후보 선출 가진다. 이와 관련해 WP는 “(출마 후보 은 내달 초로 예정된 가상투표(온라인 들은) 개별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 투표)로 선출하거나, 내달 19~22일 시카 해 막후에서 엄청난 정치적 경쟁을 벌일 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결 것”이라며 “(이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정된다. 두 경우 모두 유권자를 대표하 은 전당대회 전에 한 사람에 대한 지지 는 대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한다. 전당대 를 공고히 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가 열리기 전 유력한 대체 후보인 해 대의원 확보의 공정성을 문제삼을 수 리스 부통령이 단독 후보가 되면 자연스 있단 지적도 나온다. NYT는 “현재 대 럽게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의원 전체 명단에 대해 접근이 가능한 그 전에 민주당 전국위원회 규칙위원 건 민주당 전국위 당직자들과 해리스 회는 24일 회의를 열고 새 대선후보 지명 부통령을 포함한 바이든 캠프뿐”이라고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 전했다. 의 사퇴로 새 후보 선출 과정에 관심이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흥행을 염려해 집중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전 후보 승계보다는 작은 규모의 경선이라 국위원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낸시 펠로 온라인 투표가 실시된다면 내달 7일 시 전 하원의장은 최근 동료 의원들에게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 오하이오주 주 교체 후보는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법이 8월 7일까지 대선후보 등록을 마쳐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 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불리한 판세를 극복하려면 자동승계 대 근 주의원들이 9월 1일로 등록일을 변경 신 경선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펠로 했지만, 민주당 내에선 논란의 소지를 시 전 의장은 당원뿐 아니라 일반 유권 피하기 위해 원래 날짜를 고수하자는 자에게도 투표권을 주는 예비선거 방식 의견이 있다. 일부 주에선 8월에 투표용 이 바람직하단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 등록이 마감되고, 9월부터 조기 투표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자신의 X에 에 들어가는 지역도 있는 등 선거 일정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 이 빠듯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라면서 “당당히 당 대선후보가 돼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온라인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밝혔다. 투표를 실시해 해리스 부통령이 과반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민주당 새 대선후보 지명 절차는

게시판 한인동정 A5면에서 계속▶ ■밀알러(봉사자) 리크루트 -기간: 6월 20일 - 8월 20일 -방법: 밴쿠버밀알 웹사이트 www. vancouvermilal.com 에서 신청 ■게임영어 강좌 -일시: 7월 16일-8월 26일(매주 화요 일 총 6회). 오전 10시 30분-12시 -장소: 에드먼즈 리소스 센터(7355 Canada Way Burnaby)

제18145호 40판

-내용: 게임으로 배우는 생활영어(신 영어학습법) -인원: 선착순 12명이내 -참가비: 무료(단 연회비 $20 납부한 정회원에 한함) -문의 및 등록: 늘푸른 장년회(☎ 604-435-7913/이메일: kessc2013@ gmail.com) ■한국문화사 특강 '삼국사기 열전' 함께 읽기 -내용: 신라, 고구려, 백제. 삼국의 천 년 역사 속에 명멸했던 위인 69인의 전기를 모은 삼국사기 열전을 함께 읽 으며 삼국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

미국 대선 트럼프·해리스 지지율 67개 여론조사 종합 분석 자료: 더힐

47.8 도널드 트럼프

47.7 47.0

20일

47.4%

전 대통령 (공화당 후보)

43.0 41.1

45.4%

40.7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민주당)

6월

7월

도널드 트럼프 지난해 2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 민주당 전국위원회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대선을 100여 일 앞두고

트럼프 “해리스가 이기기 더 쉽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N 인터 뷰에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밴스 등 “부패한 바이든의 조력자” 쉽다”며 “좌파가 누굴 후보로 내세우든 후보교체엔 “민주당의 쿠데타 시도” (바이든과) 똑같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CBS 인터뷰에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미국 공화당 대통령·부통령 후보인 도널 취했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민주당 대 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 D 밴스 상원의 선후보가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 원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자신의 선거운동 진행 방식도 영향을 이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하면서 카멀라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 민주당의 새 후보가 누가 되든 바이든 자 ‘바이든·해리스 공동책임론’을 들어 행정부에 맞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상공세를 폈다. 민주당 대선후보직 승 밴스 부통령 후보는 X(옛 트위터)에 계 가능성이 높은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은 내 생애 최악 해 기선 제압에 나선 모양새다. 의 대통령이며, 해리스는 그 모든 과정

을 함께했다”면서 “지난 4년간 해리스 는 주택·식료품 비용을 상승시킨 국경 개방 정책과 녹색 사기 정책에 같이 서 명했다”고 비판했다. 물가고와 인플레 이션 감축법(IRA)을 바이든 정부의 대 표적인 실패 사례로 들면서 해리스 연 대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이어 “해리 스는 바이든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거 의 4년간 거짓말하면서 국민에게 일할 수 없는 대통령을 안겼다”고 주장하기 도 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도 이날 선거대책위 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 의 실정 사례를 제시한 뒤 “워싱턴 ↗

-기간: 6월 6일-7월 25일(8회), 매주 목요일 10:00-12:00 -장소: 앤블리 VIP룸, 9916 Lougheed Hwy, Burnaby -강사: 한힘 심현섭 -회비: $50 -예약: shanhim1004@gmail.com 604-868-9269 -주관: 한국을 사랑하는 친구들 Friends of Korea ■캐나다 Virtuoso Young Artists Music Competition -참가자격: 모든 연령 참가 가능 -심사 및 시상: RCM Level 별 절대

시 30분 -중급반: 매주 일요일 오후 5시40 분-6시 40분 -514 Carnarvon St. New Westminster -문의: 778-956-5026(김문경 교수)

공화당‘해리스 연대 책임론’공세

평가로 상 수여-1, 2위: PMYSO와 협 연 기회 제공 -3, 4, 5위: 독주 기회 제공 -참가분야: 모든 악기, 성악, 앙상블일정: 접수 마감: 9월 28일, 유튜브 오디션: 10월 17일, 대면 오디션: 10 월 26일 -문의: pmysosociety@gmail.com ■청소년 합창무용예술단원모집 합창, 무용, 난타, 장구, 사물놀이 등 청소년들의 건강과 정서적 향상을 위 하여 다음과 같이 모집합니다. -초급반: 매주 일요일 오후 4시30분-5

■밴쿠버시니어 댄스 -월요일, 화요일 시간동일 -라인댄스: 오후 2시25분-3시25분 -쇼셜댄스: 오후3시35분-4시35분 -첫 입문자 오후 4시35분-5시까지 -장소(교회강당):9887 Cameron St Bby -전화: 604-652-0726 송성란


4 A6

이슈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바이든 후보 사퇴

7월 23일 화요일 2024년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복수’민주당 후보 경선 땐, 대의원 과반 지지 얻어야 득표를 하면 후보로 확정될 수 있다. 하 내달 후보등록일 전 온라인투표 전망 지만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전대에 서 최종 결정된다. 과반 득표 못 하면 전대서 최종 결정 전대에 나서려면 최소 300여 명의 대 일각“흥행위해 미니경선이라도 해야”의원 서명이 필요한데, 지역 대표성을 고려해 한 주에서 50명 이상의 서명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 받을 순 없다. 실제 전대에선 총 3949명 보 사퇴로 뒤를 이을 후보자 선출 방식에 의 대의원 중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 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투표가 실시 령이 새 후보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지만, 되는데, 2차 투표부터는 민주당 전국위 복수의 후보가 나설 경우 투표를 치르는 원회 멤버나 선출직(상·하원 의원, 주지 등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 전직 정·부통령 등 당 고위층 749명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으로 구성된 ‘수퍼 대의원’도 투표권을 등에 따르면 민주당의 새 대선후보 선출 가진다. 이와 관련해 WP는 “(출마 후보 은 내달 초로 예정된 가상투표(온라인 들은) 개별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 투표)로 선출하거나, 내달 19~22일 시카 해 막후에서 엄청난 정치적 경쟁을 벌일 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결 것”이라며 “(이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정된다. 두 경우 모두 유권자를 대표하 은 전당대회 전에 한 사람에 대한 지지 는 대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한다. 전당대 를 공고히 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가 열리기 전 유력한 대체 후보인 해 대의원 확보의 공정성을 문제삼을 수 리스 부통령이 단독 후보가 되면 자연스 있단 지적도 나온다. NYT는 “현재 대 럽게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의원 전체 명단에 대해 접근이 가능한 그 전에 민주당 전국위원회 규칙위원 건 민주당 전국위 당직자들과 해리스 회는 24일 회의를 열고 새 대선후보 지명 부통령을 포함한 바이든 캠프뿐”이라고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 전했다. 의 사퇴로 새 후보 선출 과정에 관심이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흥행을 염려해 집중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전 후보 승계보다는 작은 규모의 경선이라 국위원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낸시 펠로 온라인 투표가 실시된다면 내달 7일 시 전 하원의장은 최근 동료 의원들에게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 오하이오주 주 교체 후보는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법이 8월 7일까지 대선후보 등록을 마쳐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 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불리한 판세를 극복하려면 자동승계 대 근 주의원들이 9월 1일로 등록일을 변경 신 경선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펠로 했지만, 민주당 내에선 논란의 소지를 시 전 의장은 당원뿐 아니라 일반 유권 피하기 위해 원래 날짜를 고수하자는 자에게도 투표권을 주는 예비선거 방식 의견이 있다. 일부 주에선 8월에 투표용 이 바람직하단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 등록이 마감되고, 9월부터 조기 투표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자신의 X에 에 들어가는 지역도 있는 등 선거 일정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 이 빠듯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라면서 “당당히 당 대선후보가 돼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온라인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밝혔다. 투표를 실시해 해리스 부통령이 과반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민주당 새 대선후보 지명 절차는

게시판 한인동정 A5면에서 계속▶ ■밀알러(봉사자) 리크루트 -기간: 6월 20일 - 8월 20일 -방법: 밴쿠버밀알 웹사이트 www. vancouvermilal.com 에서 신청 ■게임영어 강좌 -일시: 7월 16일-8월 26일(매주 화요 일 총 6회). 오전 10시 30분-12시 -장소: 에드먼즈 리소스 센터(7355 Canada Way Burnaby)

제18145호 40판

-내용: 게임으로 배우는 생활영어(신 영어학습법) -인원: 선착순 12명이내 -참가비: 무료(단 연회비 $20 납부한 정회원에 한함) -문의 및 등록: 늘푸른 장년회(☎ 604-435-7913/이메일: kessc2013@ gmail.com) ■한국문화사 특강 '삼국사기 열전' 함께 읽기 -내용: 신라, 고구려, 백제. 삼국의 천 년 역사 속에 명멸했던 위인 69인의 전기를 모은 삼국사기 열전을 함께 읽 으며 삼국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

미국 대선 트럼프·해리스 지지율 67개 여론조사 종합 분석 자료: 더힐

47.8 도널드 트럼프

47.7 47.0

20일

47.4%

전 대통령 (공화당 후보)

43.0 41.1

45.4%

40.7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민주당)

6월

7월

도널드 트럼프 지난해 2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 민주당 전국위원회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대선을 100여 일 앞두고

트럼프 “해리스가 이기기 더 쉽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N 인터 뷰에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밴스 등 “부패한 바이든의 조력자” 쉽다”며 “좌파가 누굴 후보로 내세우든 후보교체엔 “민주당의 쿠데타 시도” (바이든과) 똑같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CBS 인터뷰에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미국 공화당 대통령·부통령 후보인 도널 취했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민주당 대 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 D 밴스 상원의 선후보가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 원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자신의 선거운동 진행 방식도 영향을 이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하면서 카멀라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 민주당의 새 후보가 누가 되든 바이든 자 ‘바이든·해리스 공동책임론’을 들어 행정부에 맞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상공세를 폈다. 민주당 대선후보직 승 밴스 부통령 후보는 X(옛 트위터)에 계 가능성이 높은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은 내 생애 최악 해 기선 제압에 나선 모양새다. 의 대통령이며, 해리스는 그 모든 과정

을 함께했다”면서 “지난 4년간 해리스 는 주택·식료품 비용을 상승시킨 국경 개방 정책과 녹색 사기 정책에 같이 서 명했다”고 비판했다. 물가고와 인플레 이션 감축법(IRA)을 바이든 정부의 대 표적인 실패 사례로 들면서 해리스 연 대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이어 “해리 스는 바이든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거 의 4년간 거짓말하면서 국민에게 일할 수 없는 대통령을 안겼다”고 주장하기 도 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도 이날 선거대책위 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 의 실정 사례를 제시한 뒤 “워싱턴 ↗

-기간: 6월 6일-7월 25일(8회), 매주 목요일 10:00-12:00 -장소: 앤블리 VIP룸, 9916 Lougheed Hwy, Burnaby -강사: 한힘 심현섭 -회비: $50 -예약: shanhim1004@gmail.com 604-868-9269 -주관: 한국을 사랑하는 친구들 Friends of Korea ■캐나다 Virtuoso Young Artists Music Competition -참가자격: 모든 연령 참가 가능 -심사 및 시상: RCM Level 별 절대

시 30분 -중급반: 매주 일요일 오후 5시40 분-6시 40분 -514 Carnarvon St. New Westminster -문의: 778-956-5026(김문경 교수)

공화당‘해리스 연대 책임론’공세

평가로 상 수여-1, 2위: PMYSO와 협 연 기회 제공 -3, 4, 5위: 독주 기회 제공 -참가분야: 모든 악기, 성악, 앙상블일정: 접수 마감: 9월 28일, 유튜브 오디션: 10월 17일, 대면 오디션: 10 월 26일 -문의: pmysosociety@gmail.com ■청소년 합창무용예술단원모집 합창, 무용, 난타, 장구, 사물놀이 등 청소년들의 건강과 정서적 향상을 위 하여 다음과 같이 모집합니다. -초급반: 매주 일요일 오후 4시30분-5

■밴쿠버시니어 댄스 -월요일, 화요일 시간동일 -라인댄스: 오후 2시25분-3시25분 -쇼셜댄스: 오후3시35분-4시35분 -첫 입문자 오후 4시35분-5시까지 -장소(교회강당):9887 Cameron St Bby -전화: 604-652-0726 송성란


이슈

7월 23일 화요일 2024년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바이든 후보 사퇴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5 A7

미국 최초 여성·흑인 부통령, 연설 잘해‘여자 오바마’별명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정 절차 ※ 당규·절차는 변경될 수 있음 자료: CNN

‘바이든 지지’업은 해리스 누구

20여년 법조 경력, 범죄감소 성과 낙태권 옹호 등 여성 표심에 유리

7월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선후보 사퇴

존재감은 약해, 바이든 차별화 관건

민주당 전국위원회, 후보 확정 시기 결정 전당대회 이전 온라인 투표 민주당 대의원, 새 후보 선출 투표 과반 득표자, 대선후보로 선출 전당대회 (8월 19~22일) 민주당 대의원(3949명), 새 후보 선출 투표 수퍼 대의원(749명)은 자율 참여 과반 득표자, 대선후보로 선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수퍼 대의원 포함해 약 4700명 재투표 (한 후보가 과반 득표할 때까지 계속 투표)

과반 득표자, 대선후보로 선출

후보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해리스 부통령.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게 된다.

[AFP=연합뉴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직도 사퇴를” ↘ DC의 다른 민주당 당원들과 마찬가 지로 해리스는 임기 내내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만 있었다”며 “이들은 한때 위 대했던 미국을 파괴하는 데 바이든과 공모했으며, 그들 모두를 퇴출해야 한 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간 부패한 조 바이든의 조력자 역할을 해 온 해리 스는 바이든보다 미국 국민에 훨씬 더 나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 사퇴 국면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 사태를 몰고 온 ‘공 범’이라는 프레임을 바탕으로 집중 공 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 1월부 터 이어져 온 당 경선 과정을 무시한 ‘비

민주적 발상’이란 점도 공격 소재로 활 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크리스 라시비타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8일 한 좌담회 에서 민주당 내 ‘후보 교체론’과 관련된 질문에 “그것은 민주당의 쿠데타 시도” 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 즉각 사임 주장까지 하고 있다. 라시비타 위원 장은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는 결국 논란 이 됐던 인지능력 부족을 자인하는 것이 라면서 “그것은 결국 미국 대통령을 퇴 진시키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공 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21일

“바이든은 후보직뿐 아니라 대통령직도 사임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과거 트럼프와 해리스 부통령의 인연이다. CNN에 따 르면 트럼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 니아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던 2011년과 2013년 해리스의 선거운동을 위해 총 6000달러(약 833만원)를 기부한 적이 있다. 이에 CNN은 “해리스가 대선후보 가 된다면 해리스는 전 기부자와 대결하 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정 계 입문 전 민주·공화당 양쪽에 자주 기 부를 했다고 한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해리스를 대통령으로(Harris for Presiden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 선 캠프의 명칭이 21일(현지시간) 이렇 게 바뀌었다. 이날 대선후보를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59) 부 통령을 공식 지지하면서 해리스가 민주 당의 ‘1순위 대선후보’로 떠올랐다. 해리스 자신도 “대선후보가 돼 도널 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를 물리치 겠다”고 도전장을 냈다.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면 그는 미 역사상 첫 여성 대통 령에 도전하게 된다. 11월 대선까지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107일이다. 워싱턴 포스트(WP)·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례 없는 길을 개척하며 싸우는 건 해 리스에게 새로운 일이 아니다”고 평했 다. 해리스는 미국에서 여성·유색인종 으로서 최고위직(부통령)에 오른 인물 이다. 그렇기 때문에 흑인·아시아계 등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집토끼)이 결집 할 가능성이 있다. 당장 이날 유권자 단 체 ‘흑인의 투표권도 중요하다’는 환영 성명을 냈다. 해리스는 1964년 미 캘리포니아주 오 클랜드에서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 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 버지는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 냈고, 어머니는 과학자였다. 해리스는 흑인 민권운동을 했던 부모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민권운동을 접하며 자랐다. 해리스는 ‘흑인들의 하버드’로 불리는 명문 하워드대를 나와 헤이스팅스 로스 쿨을 졸업한 뒤 1990년부터 검사 생활 을 시작했다.

그는 39세 때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에 출마해 당선됐고, 46세에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됐다. 법무장관 시절 열정 적인 연설 스타일로 ‘여자 오바마’란 별 명을 얻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5 년 넘게 법조인으로 일하며 범죄를 감 소시키는 등의 업적을 쌓은 점이 그의 강점”이라고 했다. 그는 2016년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는데, 흑인 여성으로 는 두 번째 입성이었다. 검사 경력으로 다져진 날카로운 언변 이 그의 강점이다. 아울러 이번 미 대선 의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낙태권을 적 극적으로 옹호해 왔다. 여성 유권자를 상대로 해리스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편인 변호사 더 글러스 엠호프가 유대계인 점은 ‘유대 계 표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 다. 해리스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 최 초의 ‘세컨드 젠틀맨’이었던 엠호프는 미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 된다. 또한 현지 언론은 해리스의 나이가 트럼프보다 19세 어린 점이 유리하게 작 용해 트럼프의 ‘고령 리스크’를 부각시 킬 수 있다고 짚었다. 현실적으로 해리 스는 바이든과 함께 이름을 걸고 선거 자금을 모았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승 계받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해리스는 부통령 재임 중 뚜 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도 받는다. 부통령으로서의 최근 지지율도 30~40%에 그쳤다. 해리스는 또 부통령 으로서 때와 장소에 맞지 않는 웃음으 로 비판받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트 럼프 캠프가 바이든의 후보 사퇴로 전 략을 변경하며 해리스에게 ‘깔깔거리는 해리스’란 별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또한 ‘바이든 후계자’란 이미지가 바 이든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데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제18145호 40판


이슈

7월 23일 화요일 2024년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바이든 후보 사퇴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5 A7

미국 최초 여성·흑인 부통령, 연설 잘해‘여자 오바마’별명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정 절차 ※ 당규·절차는 변경될 수 있음 자료: CNN

‘바이든 지지’업은 해리스 누구

20여년 법조 경력, 범죄감소 성과 낙태권 옹호 등 여성 표심에 유리

7월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선후보 사퇴

존재감은 약해, 바이든 차별화 관건

민주당 전국위원회, 후보 확정 시기 결정 전당대회 이전 온라인 투표 민주당 대의원, 새 후보 선출 투표 과반 득표자, 대선후보로 선출 전당대회 (8월 19~22일) 민주당 대의원(3949명), 새 후보 선출 투표 수퍼 대의원(749명)은 자율 참여 과반 득표자, 대선후보로 선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수퍼 대의원 포함해 약 4700명 재투표 (한 후보가 과반 득표할 때까지 계속 투표)

과반 득표자, 대선후보로 선출

후보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해리스 부통령.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게 된다.

[AFP=연합뉴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직도 사퇴를” ↘ DC의 다른 민주당 당원들과 마찬가 지로 해리스는 임기 내내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만 있었다”며 “이들은 한때 위 대했던 미국을 파괴하는 데 바이든과 공모했으며, 그들 모두를 퇴출해야 한 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간 부패한 조 바이든의 조력자 역할을 해 온 해리 스는 바이든보다 미국 국민에 훨씬 더 나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 사퇴 국면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 사태를 몰고 온 ‘공 범’이라는 프레임을 바탕으로 집중 공 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 1월부 터 이어져 온 당 경선 과정을 무시한 ‘비

민주적 발상’이란 점도 공격 소재로 활 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크리스 라시비타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8일 한 좌담회 에서 민주당 내 ‘후보 교체론’과 관련된 질문에 “그것은 민주당의 쿠데타 시도” 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 즉각 사임 주장까지 하고 있다. 라시비타 위원 장은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는 결국 논란 이 됐던 인지능력 부족을 자인하는 것이 라면서 “그것은 결국 미국 대통령을 퇴 진시키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공 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21일

“바이든은 후보직뿐 아니라 대통령직도 사임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과거 트럼프와 해리스 부통령의 인연이다. CNN에 따 르면 트럼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 니아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던 2011년과 2013년 해리스의 선거운동을 위해 총 6000달러(약 833만원)를 기부한 적이 있다. 이에 CNN은 “해리스가 대선후보 가 된다면 해리스는 전 기부자와 대결하 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정 계 입문 전 민주·공화당 양쪽에 자주 기 부를 했다고 한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해리스를 대통령으로(Harris for Presiden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 선 캠프의 명칭이 21일(현지시간) 이렇 게 바뀌었다. 이날 대선후보를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59) 부 통령을 공식 지지하면서 해리스가 민주 당의 ‘1순위 대선후보’로 떠올랐다. 해리스 자신도 “대선후보가 돼 도널 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를 물리치 겠다”고 도전장을 냈다.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면 그는 미 역사상 첫 여성 대통 령에 도전하게 된다. 11월 대선까지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107일이다. 워싱턴 포스트(WP)·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례 없는 길을 개척하며 싸우는 건 해 리스에게 새로운 일이 아니다”고 평했 다. 해리스는 미국에서 여성·유색인종 으로서 최고위직(부통령)에 오른 인물 이다. 그렇기 때문에 흑인·아시아계 등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집토끼)이 결집 할 가능성이 있다. 당장 이날 유권자 단 체 ‘흑인의 투표권도 중요하다’는 환영 성명을 냈다. 해리스는 1964년 미 캘리포니아주 오 클랜드에서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 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 버지는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 냈고, 어머니는 과학자였다. 해리스는 흑인 민권운동을 했던 부모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민권운동을 접하며 자랐다. 해리스는 ‘흑인들의 하버드’로 불리는 명문 하워드대를 나와 헤이스팅스 로스 쿨을 졸업한 뒤 1990년부터 검사 생활 을 시작했다.

그는 39세 때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에 출마해 당선됐고, 46세에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됐다. 법무장관 시절 열정 적인 연설 스타일로 ‘여자 오바마’란 별 명을 얻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5 년 넘게 법조인으로 일하며 범죄를 감 소시키는 등의 업적을 쌓은 점이 그의 강점”이라고 했다. 그는 2016년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는데, 흑인 여성으로 는 두 번째 입성이었다. 검사 경력으로 다져진 날카로운 언변 이 그의 강점이다. 아울러 이번 미 대선 의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낙태권을 적 극적으로 옹호해 왔다. 여성 유권자를 상대로 해리스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편인 변호사 더 글러스 엠호프가 유대계인 점은 ‘유대 계 표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 다. 해리스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 최 초의 ‘세컨드 젠틀맨’이었던 엠호프는 미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 된다. 또한 현지 언론은 해리스의 나이가 트럼프보다 19세 어린 점이 유리하게 작 용해 트럼프의 ‘고령 리스크’를 부각시 킬 수 있다고 짚었다. 현실적으로 해리 스는 바이든과 함께 이름을 걸고 선거 자금을 모았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승 계받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해리스는 부통령 재임 중 뚜 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도 받는다. 부통령으로서의 최근 지지율도 30~40%에 그쳤다. 해리스는 또 부통령 으로서 때와 장소에 맞지 않는 웃음으 로 비판받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트 럼프 캠프가 바이든의 후보 사퇴로 전 략을 변경하며 해리스에게 ‘깔깔거리는 해리스’란 별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또한 ‘바이든 후계자’란 이미지가 바 이든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데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제18145호 40판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8

이슈

검찰총장 패싱 논란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A8

이원석, 방문조사 진상 파악 지시  대검 “감찰 전환 가능성”

이원석

>> 1면 김여사에서 계속

대검, 수사 놓고 “사후 통보” 규정

오히려 법조계에선 “용 산이 총장을 패싱한 것” 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원석 총장이 김 여사 조사 방식과 관 련해 “법 앞에 예외·특혜·성역은 없다” 며 ‘검찰청 소환조사’ 원칙을 천명(6월 3 일)한 것을 대통령경호처가 김 여사의 경호·안전 우려를 이유로 무시했기 때문이다. 이 총장이 검찰청 밖 방문조사 사실을 보고받곤 “국민이 납득 할 수 있겠느냐”며 “있을 수 없 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 며 분노한 이유다. 이 총장은 이날 “모든 것은 내 책임”이 라면서도 동시에 “진상 파 악” “상응하는 필요한 조치” 도 언급했다. 좌시하지 않겠 단 의미였다. 하지만 대통령 실 한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에 소환돼 대면조 사를 받은 건 전례가 없다. 검찰 조사에 응했을 뿐으로 특혜라는 주장은 과도하다”며 ‘특혜’라는 말 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총장은 이날 이창수 중앙지검장을 불러 김 여사를 방문조사한 경위와 관 련해 강도 높게 질책했다고 한다. 이 지 검장은 수차례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도이치 사건 지휘권 배제에 관해선 말 을 아꼈다고 한다. 이 총장은 별도로 대

중앙지검장, 총장 직접 만나 사과 검찰, 명품백 무혐의 처분 가닥 검 감찰부에 김 여사 방문조사를 둘러 싼 진상 파악도 지시했다. “조사 과정에 서 절차적 문제가 확인될 경우 감찰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대검 관계자)는 게 대검 내부의 강경한 기류다. 이에 대 해 ‘디올백’ 사건을 수사하던 김경목 부 부장검사가 대검의 감찰 소식을 듣고 “회의를 느낀다”며 사표를 냈다. 검찰총장의 두 번의 패싱 사태를 계 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원석 검찰총장 의 관계는 완전한 파국을 맞았다는 관 측이 나온다. 원래 이 총장은 윤 대통령 의 검사 재직 시절 항상 다섯 손가락 안 에 드는 측근이었다. 그러나 정치권 관 계자는 “윤 대통령과 이 총장 사이가 벌 어진 건 이미 지난해부터였다”고 증언 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지난해 9월 이 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 장이 기각되며 이 총장의 ‘수사지휘 능 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생겼 다. 같은 해 11월 말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영부인 리스크’ 가 본격화되자 용산 내부에선 “도이치 사건은 왜 아직도 종결하지 않느냐”며 검찰 책임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김 여사 소환 문제가 수 면 아래에 있던 대통령실과 검찰의 갈

등이 표면화한 계기였다고 한다. 지난 1 월 당시 송경호 중앙지검장이 법률비서 관실을 통해 김 여사 검찰청 ‘비공개’ 소 환조사를 타진하자 대통령실 내부에선 “검찰총장이 대통령 부부를 겨누고 있 다”는 분노가 터져 나왔다. 당시 갈등은 중앙지검장 원포인트 인사는 하지 않는 것으로 무마됐다. 하지만 이 총장이 지난 5월 2일 명품 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전담수사팀 구 성을 지시하며 김 여사 수사에 속도를 내자 용산도 같은 달 12일 검찰 인사 로 중앙지검장을 포함해 수사 지휘부 를 전원 교체했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김 여사 방문 조사를 끝으로 명품백 의혹은 무 혐의로 가닥을 잡았다. 애초 명 품백 수수가 최재영 목사 등의 함 정 취재로 기획된 것이어서 청탁 금지법상 윤 대통령과의 직무 관 련성과 청탁의 존재가 불분명하 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원 석 총장이 감찰부 진상조사 결 과에서 김 여사 방문조사 등 수 사 절차에 문제점이 발견될 경 우 추가 수사를 지시할 가능성 이 남은 상황이다. 이 총장은 이 날 “남은 수사와 사건 처분에 있 어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 하다’는 헌법 원칙이 반드시 실현 되도록 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 조했기 때문이다.

이창수

검찰서도 “김여사 4년만에 첫 대면조사인데, 특혜시비 자초” 비판 “다른 정치인도 요구하면 뭐라 하나” 은 의미가 남다르다”(수도권 고검 검사), 검찰, 두달간 고민했지만 논란 남겨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 사건)의 경우 민주당 “특혜이자 황제조사” 맹공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청와대 앞 대통 령경호처 부속청사로 찾아가 조사한 것 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서울중 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 20일 서 울 창성동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약 12시간 동안 김 여사를 비공개로 대 면조사했다. 검찰 내에서는 22일 “김 여사 측이 사 실상 검사들을 안방으로 부른 것이다. 다른 정부청사도 많은데 경호처 시설

고발 4년 만에 첫 대면조사인데 특혜 시 비가 나올 수밖에 없다” “다른 정치인 이 ‘나도제3의 장소에서 조사받겠다’고 하면 뭐라고 하나”(검찰 간부) 등 당혹 감과 비판이 교차했다. 장소는 대통령경호처가 지난 19일 밤 늦게 제안했고 검찰이 수용했다고 한 다. 김 여사 측이 검찰청 출석을 거부한 표면상 이유는 “경호와 안전”이다. 하지 만 김 여사 변호인의 기존 입장 등을 감 안하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유죄 추정 인상을 심어줄 수 없다는 내부 판 단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특혜이자 황제조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방문조사한 곳으로 알려 진 청와대 앞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 [뉴스1]

사” “김 여사 혼자 방문한 한밤의 시청 역 교통사고 참사 현장보다 검찰청이 위 험한 곳이냐” “제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지만 (검찰이 밝힌) ‘관할 정부보 안청사’는 처음 들어보는 말”(이성윤 의 원) 등 비판을 높였다. 대통령실은 “현 직 대통령 부인이 직접 대면조사를 받 은 것을 특혜라고 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라고 비판을 일축했다. 검찰은 두 달여간 검찰청 소환조 사 용산 방문조사 제3의 장소 출장 조사 서면조사 등을 놓고 고민했다. 이 기간 대검찰청과 중앙지검 간 온도 차가 컸다. 이원석 검찰총장 등 대검은 “MB(이명박 전 대통령 BBK 의혹 등) 특검 때의 꼬리곰탕 조사처럼 부실수사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소환조사해야 한 다”(대검 고위 관계자)는 원칙론을 유지 했다. 다만 도이치모터스 수사와 관련해 서는 이 총장이 “중앙지검이 잘 협의하 라”고 전권을 부여해 대검으로선 운신 의 폭이 좁았다. 반면에 중앙지검 수사팀 의견은 미묘 하게 바뀌었다. 지난달 말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는 명품백 수사는 (김 여사) 소 환이 부담된다. 도이치모터스 수사는 어 떤 형태로든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 은, 이후 “소환만 고집하다 조사가 무산 되느니 방문조사가 낫다”(이달 초)를 거 쳐 “조사 방식과 시기는 영부인·대통령 실과 조율할 영역”(이달 중순)이 됐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있나 없나, 4년전‘추·윤 갈등’때 논란 재점화 추미애 법무, 총장 수사지휘권 배제 사지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에 사에서 손을 떼라고 당시 (윤석열) 검찰 중앙지검 “그 뒤로 총장 지휘권 없다” 김 여사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된 도이 총장의 수사지휘를 배제했다”며 “이해 야당 “이원석 그간 보고 받아와 모순”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20일 김건희 여사 조사 사실을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10시 간이 지나서야 보고한 것을 놓고 4년 전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 때 불거진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배제 문제가 정치 권에서 다시 불붙고 있다. 2020년 10월 당 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 장에게 가족 관련 4개 의혹 등에 대한 수 제18145호 40판

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그중 하나다. 사후 보고 논란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은 “2020년 장관 지시 이후 검찰총장은 수사지휘권이 없어 보고할 수 없었다” 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4·10 총선에서 당선돼 원내로 복귀한 추미애 더불어민 주당 의원이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석열 정권이 갑자기 4년 전 법무부 장관 으로서 내린 저의 지시를 금쪽으로 여 긴다. 어찌 그리 궁색하냐”며 곧장 반응 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

충돌 여지가 없는 후임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권을 법무부 장관이 복원하고 검찰 총장 지휘 아래 관련 의혹을 제대로 수 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사장 출신 양부남 민주당 의원도 통화에서 “이 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이 없다면, 그간 서울중앙지검이 일체 보 고를 안 했어야 맞다”며 “하지만 이 총 장이 포괄적인 수사지휘를 하고 보고도 받아왔지 않냐. 서울중앙지검 주장은 모순”이라고 가세했다.

반면에 여권은 장관이 명시적으로 지 시하지 않는 이상 수사지휘권은 복원되 지 않은 상태라고 맞선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6월 당시 김오수 검찰총 장은 수사지휘권 복원을 건의했지만, 박 범계 법무부 장관은 수용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이원석 총장이 “수사지휘권이 복원되면 철저히 수사하 겠다”(2022년 9월 인사청문회)고 했지 만,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부장검사를 지낸 곽규택 국민의힘 의 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라는 구 체적 사건에 대한 장관의 수사지휘가 이

뤄졌고, 그 사건이 계속 수사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사지휘 배제는 유지된 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여 권 관계자는 “수사지휘권 복원이 필요 했다면 추 의원이 장관에서 물러나기 전 자신의 지시를 철회했으면 될 일”이 라고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는 “수사지휘 배제의 법적 효력이 언제 까지 유효한지, 수사지휘권 발동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등이 명문화돼 있지 않은 김효성 기자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kim.hyoseong@joongang.co.kr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8

이슈

검찰총장 패싱 논란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A8

이원석, 방문조사 진상 파악 지시  대검 “감찰 전환 가능성”

이원석

>> 1면 김여사에서 계속

대검, 수사 놓고 “사후 통보” 규정

오히려 법조계에선 “용 산이 총장을 패싱한 것” 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원석 총장이 김 여사 조사 방식과 관 련해 “법 앞에 예외·특혜·성역은 없다” 며 ‘검찰청 소환조사’ 원칙을 천명(6월 3 일)한 것을 대통령경호처가 김 여사의 경호·안전 우려를 이유로 무시했기 때문이다. 이 총장이 검찰청 밖 방문조사 사실을 보고받곤 “국민이 납득 할 수 있겠느냐”며 “있을 수 없 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 며 분노한 이유다. 이 총장은 이날 “모든 것은 내 책임”이 라면서도 동시에 “진상 파 악” “상응하는 필요한 조치” 도 언급했다. 좌시하지 않겠 단 의미였다. 하지만 대통령 실 한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에 소환돼 대면조 사를 받은 건 전례가 없다. 검찰 조사에 응했을 뿐으로 특혜라는 주장은 과도하다”며 ‘특혜’라는 말 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총장은 이날 이창수 중앙지검장을 불러 김 여사를 방문조사한 경위와 관 련해 강도 높게 질책했다고 한다. 이 지 검장은 수차례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도이치 사건 지휘권 배제에 관해선 말 을 아꼈다고 한다. 이 총장은 별도로 대

중앙지검장, 총장 직접 만나 사과 검찰, 명품백 무혐의 처분 가닥 검 감찰부에 김 여사 방문조사를 둘러 싼 진상 파악도 지시했다. “조사 과정에 서 절차적 문제가 확인될 경우 감찰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대검 관계자)는 게 대검 내부의 강경한 기류다. 이에 대 해 ‘디올백’ 사건을 수사하던 김경목 부 부장검사가 대검의 감찰 소식을 듣고 “회의를 느낀다”며 사표를 냈다. 검찰총장의 두 번의 패싱 사태를 계 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원석 검찰총장 의 관계는 완전한 파국을 맞았다는 관 측이 나온다. 원래 이 총장은 윤 대통령 의 검사 재직 시절 항상 다섯 손가락 안 에 드는 측근이었다. 그러나 정치권 관 계자는 “윤 대통령과 이 총장 사이가 벌 어진 건 이미 지난해부터였다”고 증언 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지난해 9월 이 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 장이 기각되며 이 총장의 ‘수사지휘 능 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생겼 다. 같은 해 11월 말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영부인 리스크’ 가 본격화되자 용산 내부에선 “도이치 사건은 왜 아직도 종결하지 않느냐”며 검찰 책임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김 여사 소환 문제가 수 면 아래에 있던 대통령실과 검찰의 갈

등이 표면화한 계기였다고 한다. 지난 1 월 당시 송경호 중앙지검장이 법률비서 관실을 통해 김 여사 검찰청 ‘비공개’ 소 환조사를 타진하자 대통령실 내부에선 “검찰총장이 대통령 부부를 겨누고 있 다”는 분노가 터져 나왔다. 당시 갈등은 중앙지검장 원포인트 인사는 하지 않는 것으로 무마됐다. 하지만 이 총장이 지난 5월 2일 명품 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전담수사팀 구 성을 지시하며 김 여사 수사에 속도를 내자 용산도 같은 달 12일 검찰 인사 로 중앙지검장을 포함해 수사 지휘부 를 전원 교체했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김 여사 방문 조사를 끝으로 명품백 의혹은 무 혐의로 가닥을 잡았다. 애초 명 품백 수수가 최재영 목사 등의 함 정 취재로 기획된 것이어서 청탁 금지법상 윤 대통령과의 직무 관 련성과 청탁의 존재가 불분명하 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원 석 총장이 감찰부 진상조사 결 과에서 김 여사 방문조사 등 수 사 절차에 문제점이 발견될 경 우 추가 수사를 지시할 가능성 이 남은 상황이다. 이 총장은 이 날 “남은 수사와 사건 처분에 있 어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 하다’는 헌법 원칙이 반드시 실현 되도록 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 조했기 때문이다.

이창수

검찰서도 “김여사 4년만에 첫 대면조사인데, 특혜시비 자초” 비판 “다른 정치인도 요구하면 뭐라 하나” 은 의미가 남다르다”(수도권 고검 검사), 검찰, 두달간 고민했지만 논란 남겨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 사건)의 경우 민주당 “특혜이자 황제조사” 맹공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청와대 앞 대통 령경호처 부속청사로 찾아가 조사한 것 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서울중 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 20일 서 울 창성동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약 12시간 동안 김 여사를 비공개로 대 면조사했다. 검찰 내에서는 22일 “김 여사 측이 사 실상 검사들을 안방으로 부른 것이다. 다른 정부청사도 많은데 경호처 시설

고발 4년 만에 첫 대면조사인데 특혜 시 비가 나올 수밖에 없다” “다른 정치인 이 ‘나도제3의 장소에서 조사받겠다’고 하면 뭐라고 하나”(검찰 간부) 등 당혹 감과 비판이 교차했다. 장소는 대통령경호처가 지난 19일 밤 늦게 제안했고 검찰이 수용했다고 한 다. 김 여사 측이 검찰청 출석을 거부한 표면상 이유는 “경호와 안전”이다. 하지 만 김 여사 변호인의 기존 입장 등을 감 안하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유죄 추정 인상을 심어줄 수 없다는 내부 판 단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특혜이자 황제조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방문조사한 곳으로 알려 진 청와대 앞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 [뉴스1]

사” “김 여사 혼자 방문한 한밤의 시청 역 교통사고 참사 현장보다 검찰청이 위 험한 곳이냐” “제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지만 (검찰이 밝힌) ‘관할 정부보 안청사’는 처음 들어보는 말”(이성윤 의 원) 등 비판을 높였다. 대통령실은 “현 직 대통령 부인이 직접 대면조사를 받 은 것을 특혜라고 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라고 비판을 일축했다. 검찰은 두 달여간 검찰청 소환조 사 용산 방문조사 제3의 장소 출장 조사 서면조사 등을 놓고 고민했다. 이 기간 대검찰청과 중앙지검 간 온도 차가 컸다. 이원석 검찰총장 등 대검은 “MB(이명박 전 대통령 BBK 의혹 등) 특검 때의 꼬리곰탕 조사처럼 부실수사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소환조사해야 한 다”(대검 고위 관계자)는 원칙론을 유지 했다. 다만 도이치모터스 수사와 관련해 서는 이 총장이 “중앙지검이 잘 협의하 라”고 전권을 부여해 대검으로선 운신 의 폭이 좁았다. 반면에 중앙지검 수사팀 의견은 미묘 하게 바뀌었다. 지난달 말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는 명품백 수사는 (김 여사) 소 환이 부담된다. 도이치모터스 수사는 어 떤 형태로든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 은, 이후 “소환만 고집하다 조사가 무산 되느니 방문조사가 낫다”(이달 초)를 거 쳐 “조사 방식과 시기는 영부인·대통령 실과 조율할 영역”(이달 중순)이 됐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있나 없나, 4년전‘추·윤 갈등’때 논란 재점화 추미애 법무, 총장 수사지휘권 배제 사지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에 사에서 손을 떼라고 당시 (윤석열) 검찰 중앙지검 “그 뒤로 총장 지휘권 없다” 김 여사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된 도이 총장의 수사지휘를 배제했다”며 “이해 야당 “이원석 그간 보고 받아와 모순”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20일 김건희 여사 조사 사실을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10시 간이 지나서야 보고한 것을 놓고 4년 전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 때 불거진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배제 문제가 정치 권에서 다시 불붙고 있다. 2020년 10월 당 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 장에게 가족 관련 4개 의혹 등에 대한 수 제18145호 40판

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그중 하나다. 사후 보고 논란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은 “2020년 장관 지시 이후 검찰총장은 수사지휘권이 없어 보고할 수 없었다” 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4·10 총선에서 당선돼 원내로 복귀한 추미애 더불어민 주당 의원이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석열 정권이 갑자기 4년 전 법무부 장관 으로서 내린 저의 지시를 금쪽으로 여 긴다. 어찌 그리 궁색하냐”며 곧장 반응 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

충돌 여지가 없는 후임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권을 법무부 장관이 복원하고 검찰 총장 지휘 아래 관련 의혹을 제대로 수 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사장 출신 양부남 민주당 의원도 통화에서 “이 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이 없다면, 그간 서울중앙지검이 일체 보 고를 안 했어야 맞다”며 “하지만 이 총 장이 포괄적인 수사지휘를 하고 보고도 받아왔지 않냐. 서울중앙지검 주장은 모순”이라고 가세했다.

반면에 여권은 장관이 명시적으로 지 시하지 않는 이상 수사지휘권은 복원되 지 않은 상태라고 맞선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6월 당시 김오수 검찰총 장은 수사지휘권 복원을 건의했지만, 박 범계 법무부 장관은 수용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이원석 총장이 “수사지휘권이 복원되면 철저히 수사하 겠다”(2022년 9월 인사청문회)고 했지 만,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부장검사를 지낸 곽규택 국민의힘 의 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라는 구 체적 사건에 대한 장관의 수사지휘가 이

뤄졌고, 그 사건이 계속 수사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사지휘 배제는 유지된 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여 권 관계자는 “수사지휘권 복원이 필요 했다면 추 의원이 장관에서 물러나기 전 자신의 지시를 철회했으면 될 일”이 라고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는 “수사지휘 배제의 법적 효력이 언제 까지 유효한지, 수사지휘권 발동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등이 명문화돼 있지 않은 김효성 기자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kim.hyoseong@joongang.co.kr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8

이슈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A9

여당 전대 투표율 7%P 하락  내부 싸움에 당심 등 돌렸나 <지난 전대 대비>

당내“당원·지지자들 실망감 컸다” 나경원·원희룡“어대한 기류 사라져” 한동훈측‘1차서 과반 득표’전망 공소취소 요청 논란이 막판 변수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당원 선거인 단 모바일 투표율(19~20일)이 예상보다 저조한 40.47%로 집계됐다. 김기현 대 표 체제가 탄생한 지난해 3·8 전당대회 (47.51%) 때보다 7%포인트 낮은 수치다. 21일 자동응답전화(ARS) 투표까지 합 산한 ‘3일 차 투표율’도 45.98%로 지난 해(53.13%)보다 낮았다. 선거인단 ARS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전화면접) 가 22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당 안팎 에선 낮은 투표율이 미칠 영향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이 대거 출마 했는데도 투표율이 하락한 원인으로는 과도한 네거티브 공방이 꼽힌다. 영남 권 재선 의원은 “만나는 지역 당원마다 ‘그만 좀 싸워라, 꼴 보기 싫다’고 말한 다”며 “민주당이 입법 독주를 하는 중 에 우리는 내부 싸움만 벌이는 모습에 화가 나 투표하지 않은 당원이 적지 않 다”고 말했다. 각 캠프 관계자 역시 네 거티브 책임은 상대방에게 미루면서도 “당원과 지지자의 실망감이 컸다”고 입 을 모았다. 낮은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 계산은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21일 나경원 후보는 강원도 춘천 명동거리를 방문했고, 원희룡 후보는 울산 울주군에서 열린 당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같은 날 윤상 현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판세 분석 등 현안과 관련해 취재진을 만났고, 한동훈 후보는 경남 양산시갑 당원협의회를 찾아 연설했다(왼쪽 사진부터).

캠프별로 달랐다. 나경원·원희룡·윤상 현 후보 측은 21일 “당심이 크게 흔들려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 류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투표에 참 여하지 않은 당원 상당수가 한 후보 지 지층일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였다. 반 면에 한 후보 측은 “총선 패배 후 보수 유권자들의 정치 관여도가 저하돼 투표 율이 떨어졌을 뿐”이라며 “득표 과반 달 성의 흐름엔 영향이 없다”고 전망했다. 후보들은 경선 막판까지 설전을 이어 갔다. 원 후보는 21일 울산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 에서 “당의 뿌리가 없는 (사람의) 막연

한 인기와 팬덤은 대의원, 당원들의 표 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결선투표로 가 면 내가 필승”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SNS엔 “‘채 상병 특검’은 받고 ‘한동훈 특검’은 안 받을 방법은 없다”고도 꼬집 었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 후보는 당 대표를 포함, 우리 당에서 책임 있는 역 할을 하고자 한다면 잃어버린 신뢰부터 다시 쌓고 와야 한다”며 “해야 할 일을 해서 지금까지 고초를 겪고 있지만 후 회하지 않는 나경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투쟁한 동지를 ‘범법자·불공정’으 로 만드는 한 후보”라고 적었다.

이에 한 후보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SNS를 통해 ARS 투표 를 독려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 “상 대가 인신공격에 집중할 때, 저는 여러 분과 함께 미래로 가겠다. 그리고 화합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 후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만나 “전당대 회 과정의 인신공격과 마타도어(흑색선 전)를 모두 잊고 함께 새출발할 것”이라 며 “우리가 바뀌어야 하고, 민심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막판 불거진 2019년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논란이 누구에게 유리 한지에 대해서도 당내 평가는 엇갈렸

[뉴시스·뉴스1, 사진 나경원·원희룡 후보]

다. 나·원 후보 측에선 “그 사건으로 기 소된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똘똘 뭉치 게 됐다. 결선으로 가면 자연스럽게 ‘반 (反)한동훈’ 연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한 후보에게 우호적인 한 의원은 “나 후보는 당시 원 내대표로서 ‘제가 다 책임지겠다’고 외 치며 패스트트랙 투쟁을 독려해 놓고 이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해당 논란이 책 임당원 투표(80%)와 일반국민 여론조 사(20%)에 각기 다른 영향을 미쳤을 것 김민정 기자 이란 추측도 나온다. kim.minjeong4@joongang.co.kr

이변 없는‘확대명’ 이재명, 첫 주말 경선서 90%대 압승 <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제주·인천 이어 강원·TK서 독주 김두관 누적 7%로 한 자릿수 그쳐 최고위원 후보들‘찐명’신경전도 반전은 없었다. 지난 20일 막이 오른 더 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지역별 경선 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91.7%(1주 차 누적합계)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독주를 시작했다. 21일 강원 지역 경선이 열린 홍천 종 합체육관에서 “90.02%”라는 이 후보 의 득표율이 발표되자 지지자들의 함 성이 터져 나왔다. 전날 제주(82.5%)· 인천(93.77%)에 이어 2위 김두관 후보 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 다. 이 후보는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감 사드림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진 대구· 경북 경선에서도 각각 94.73%(대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1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선 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수, 김두관 당 대표 후보.

93.97%(경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를 겨냥해 “제왕적 대표는 안 된다”며 견제론을 내세운 김 후보는 득 표율이 7.19%(1주 차 누적합계)로 한 자 릿수에 그쳤다. 관중석에선 “배신자가 왔다”고 외치거나 “이재명 파이팅!”이

[뉴시스]

라고 연호하는 일도 벌어졌다. 김 후보 는 “당내 1%라도 다른 목소리가 있다면 그것을 대변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이 후보의 2년 전 전당대회 역대 최고 득표율(77.77%) 경신이 유력 하다고 본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

재명)이 아니라 ‘구대명’(90%대 득표율 의 이재명)이라는 신조어도 회자한다. “이재명 2기의 동력도 더 커질 것”(중진 의원)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사 실상 전당대회는 끝났다”(민주당 당직 자)는 반응도 나온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유일한 원외 인사 인 정봉주 후보(21.67%·이하 1주 차 누 적합계)가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병주 후보(16.17%)가 2위, 전현 희 후보(13.76%)가 3위를 차지했고, 김 민석(12.59%)·이언주(12.29%)·한준호 (10.41%)·강선우(6.99%)·민형배(6.13%)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후보들은 일제 히 ‘친명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이재명 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전현희 후보), “이재명 대표와 ‘먹사니즘’을 구현하겠 다”(이언주 후보), “이재명 대표에게 불 리한 언론 환경 바로잡겠다”(한준호 후 보)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재명’ 이름만

총 74차례 언급됐다. 강선우·민형배 후 보는 경선 종료 후 이동하면서 이재명 후 보 차에 동승해 이 후보 개인 유튜브에 출연했다. 전날 김민석 후보가 나오자 다른 후보들도 일제히 요청해 성사됐다 고 한다. “국민의힘을 완전히 부숴버리 고 기어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김민 석 후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 정권 을 끝장내야 한다”(전현희 후보)는 등의 격한 발언도 잇따랐다. 수도권 지역 의원 은 “당원만 좋아하고 국민 눈살을 찌푸 리게 하는 발언이 난무한다”며 “이대로 가면 전당대회 종료 후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 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는 단독 출마한 조국 전 대표가 99.9%의 찬성률로 대표로 재선출됐다. 홍천=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개딸‘인기투표’된 최고위원 경선  정봉주 막말·폭행 논란에도 1위 강성 당원들, 파격 발언에 대리만족 지켰다. 당내에선 이변이라며 놀라워하 에서도 1위에 오르자 정 후보의 당선을 게 알려지기도 했다. 친명도“팀플레이 안되는 인물”부담 는 분위기다. 친명계도 “예측이 어렵고, 기정사실로 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21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 더불어민 주당 8·18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정 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연설이 잠시 멈출 때마다 지지자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전날 제주와 인천 최고위원 경선에서 각 각 19.06%, 23.05%를 얻어 1위에 오른 정 후보는 이날도 득표율 20.33%로 선두를 제18144호 40판

팀플레이가 안 된다”며 정 후보와 거리 를 두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대표 후 보로 나선 이재명 전 대표가 첫 경선을 마친 20일 밤 유튜브 채널에 최고위 원 후보인 김민석 의원을 출연시키 자 정 후보 견제용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정 후보가 이 튿날 강원과 대구·경북 경선 정봉주

정 후보는 정치권에서 문제적 인물로 통한다. 4·10 총선에선 서울 강북을 후 보로 확정됐다가 목함지뢰 막말 논 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2015년 조계사 여신도를 밀어 넘어뜨려 상해를 입힌 혐의로 70만원 벌금 형을 받았고, 2011년 가정폭 력 전력도 언론을 통해 뒤늦

이런 논란에도 정 후보가 선전하는 데는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당원 들의 지지가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정치 권의 시각이다. 도발적이고 거침없는 언 행이 지지층을 대리만족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이날 강원 연설에서 도 “현역(의원)들은 탄핵을 말하기를 주 저한다. 윤석열 정권을 부수겠다. 조기 대선을 실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

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통령을 탄 핵한다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을 지지한 다”며 응원 글이 줄줄이 달렸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컷오프 시스템 이 없어 부적격 후보를 걸러내기가 어 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후보는 20일 “당원들 투표가 없었다면 저는 아마 예 비경선에서 컷오프됐을 것이다. 여러분 의 뜻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8

이슈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A9

여당 전대 투표율 7%P 하락  내부 싸움에 당심 등 돌렸나 <지난 전대 대비>

당내“당원·지지자들 실망감 컸다” 나경원·원희룡“어대한 기류 사라져” 한동훈측‘1차서 과반 득표’전망 공소취소 요청 논란이 막판 변수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당원 선거인 단 모바일 투표율(19~20일)이 예상보다 저조한 40.47%로 집계됐다. 김기현 대 표 체제가 탄생한 지난해 3·8 전당대회 (47.51%) 때보다 7%포인트 낮은 수치다. 21일 자동응답전화(ARS) 투표까지 합 산한 ‘3일 차 투표율’도 45.98%로 지난 해(53.13%)보다 낮았다. 선거인단 ARS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전화면접) 가 22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당 안팎 에선 낮은 투표율이 미칠 영향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이 대거 출마 했는데도 투표율이 하락한 원인으로는 과도한 네거티브 공방이 꼽힌다. 영남 권 재선 의원은 “만나는 지역 당원마다 ‘그만 좀 싸워라, 꼴 보기 싫다’고 말한 다”며 “민주당이 입법 독주를 하는 중 에 우리는 내부 싸움만 벌이는 모습에 화가 나 투표하지 않은 당원이 적지 않 다”고 말했다. 각 캠프 관계자 역시 네 거티브 책임은 상대방에게 미루면서도 “당원과 지지자의 실망감이 컸다”고 입 을 모았다. 낮은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 계산은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21일 나경원 후보는 강원도 춘천 명동거리를 방문했고, 원희룡 후보는 울산 울주군에서 열린 당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같은 날 윤상 현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판세 분석 등 현안과 관련해 취재진을 만났고, 한동훈 후보는 경남 양산시갑 당원협의회를 찾아 연설했다(왼쪽 사진부터).

캠프별로 달랐다. 나경원·원희룡·윤상 현 후보 측은 21일 “당심이 크게 흔들려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 류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투표에 참 여하지 않은 당원 상당수가 한 후보 지 지층일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였다. 반 면에 한 후보 측은 “총선 패배 후 보수 유권자들의 정치 관여도가 저하돼 투표 율이 떨어졌을 뿐”이라며 “득표 과반 달 성의 흐름엔 영향이 없다”고 전망했다. 후보들은 경선 막판까지 설전을 이어 갔다. 원 후보는 21일 울산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 에서 “당의 뿌리가 없는 (사람의) 막연

한 인기와 팬덤은 대의원, 당원들의 표 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결선투표로 가 면 내가 필승”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SNS엔 “‘채 상병 특검’은 받고 ‘한동훈 특검’은 안 받을 방법은 없다”고도 꼬집 었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 후보는 당 대표를 포함, 우리 당에서 책임 있는 역 할을 하고자 한다면 잃어버린 신뢰부터 다시 쌓고 와야 한다”며 “해야 할 일을 해서 지금까지 고초를 겪고 있지만 후 회하지 않는 나경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투쟁한 동지를 ‘범법자·불공정’으 로 만드는 한 후보”라고 적었다.

이에 한 후보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SNS를 통해 ARS 투표 를 독려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 “상 대가 인신공격에 집중할 때, 저는 여러 분과 함께 미래로 가겠다. 그리고 화합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 후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만나 “전당대 회 과정의 인신공격과 마타도어(흑색선 전)를 모두 잊고 함께 새출발할 것”이라 며 “우리가 바뀌어야 하고, 민심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막판 불거진 2019년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논란이 누구에게 유리 한지에 대해서도 당내 평가는 엇갈렸

[뉴시스·뉴스1, 사진 나경원·원희룡 후보]

다. 나·원 후보 측에선 “그 사건으로 기 소된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똘똘 뭉치 게 됐다. 결선으로 가면 자연스럽게 ‘반 (反)한동훈’ 연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한 후보에게 우호적인 한 의원은 “나 후보는 당시 원 내대표로서 ‘제가 다 책임지겠다’고 외 치며 패스트트랙 투쟁을 독려해 놓고 이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해당 논란이 책 임당원 투표(80%)와 일반국민 여론조 사(20%)에 각기 다른 영향을 미쳤을 것 김민정 기자 이란 추측도 나온다. kim.minjeong4@joongang.co.kr

이변 없는‘확대명’ 이재명, 첫 주말 경선서 90%대 압승 <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제주·인천 이어 강원·TK서 독주 김두관 누적 7%로 한 자릿수 그쳐 최고위원 후보들‘찐명’신경전도 반전은 없었다. 지난 20일 막이 오른 더 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지역별 경선 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91.7%(1주 차 누적합계)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독주를 시작했다. 21일 강원 지역 경선이 열린 홍천 종 합체육관에서 “90.02%”라는 이 후보 의 득표율이 발표되자 지지자들의 함 성이 터져 나왔다. 전날 제주(82.5%)· 인천(93.77%)에 이어 2위 김두관 후보 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 다. 이 후보는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감 사드림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진 대구· 경북 경선에서도 각각 94.73%(대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1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선 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수, 김두관 당 대표 후보.

93.97%(경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를 겨냥해 “제왕적 대표는 안 된다”며 견제론을 내세운 김 후보는 득 표율이 7.19%(1주 차 누적합계)로 한 자 릿수에 그쳤다. 관중석에선 “배신자가 왔다”고 외치거나 “이재명 파이팅!”이

[뉴시스]

라고 연호하는 일도 벌어졌다. 김 후보 는 “당내 1%라도 다른 목소리가 있다면 그것을 대변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이 후보의 2년 전 전당대회 역대 최고 득표율(77.77%) 경신이 유력 하다고 본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

재명)이 아니라 ‘구대명’(90%대 득표율 의 이재명)이라는 신조어도 회자한다. “이재명 2기의 동력도 더 커질 것”(중진 의원)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사 실상 전당대회는 끝났다”(민주당 당직 자)는 반응도 나온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유일한 원외 인사 인 정봉주 후보(21.67%·이하 1주 차 누 적합계)가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병주 후보(16.17%)가 2위, 전현 희 후보(13.76%)가 3위를 차지했고, 김 민석(12.59%)·이언주(12.29%)·한준호 (10.41%)·강선우(6.99%)·민형배(6.13%)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후보들은 일제 히 ‘친명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이재명 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전현희 후보), “이재명 대표와 ‘먹사니즘’을 구현하겠 다”(이언주 후보), “이재명 대표에게 불 리한 언론 환경 바로잡겠다”(한준호 후 보)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재명’ 이름만

총 74차례 언급됐다. 강선우·민형배 후 보는 경선 종료 후 이동하면서 이재명 후 보 차에 동승해 이 후보 개인 유튜브에 출연했다. 전날 김민석 후보가 나오자 다른 후보들도 일제히 요청해 성사됐다 고 한다. “국민의힘을 완전히 부숴버리 고 기어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김민 석 후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 정권 을 끝장내야 한다”(전현희 후보)는 등의 격한 발언도 잇따랐다. 수도권 지역 의원 은 “당원만 좋아하고 국민 눈살을 찌푸 리게 하는 발언이 난무한다”며 “이대로 가면 전당대회 종료 후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 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는 단독 출마한 조국 전 대표가 99.9%의 찬성률로 대표로 재선출됐다. 홍천=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개딸‘인기투표’된 최고위원 경선  정봉주 막말·폭행 논란에도 1위 강성 당원들, 파격 발언에 대리만족 지켰다. 당내에선 이변이라며 놀라워하 에서도 1위에 오르자 정 후보의 당선을 게 알려지기도 했다. 친명도“팀플레이 안되는 인물”부담 는 분위기다. 친명계도 “예측이 어렵고, 기정사실로 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21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 더불어민 주당 8·18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정 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연설이 잠시 멈출 때마다 지지자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전날 제주와 인천 최고위원 경선에서 각 각 19.06%, 23.05%를 얻어 1위에 오른 정 후보는 이날도 득표율 20.33%로 선두를 제18144호 40판

팀플레이가 안 된다”며 정 후보와 거리 를 두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대표 후 보로 나선 이재명 전 대표가 첫 경선을 마친 20일 밤 유튜브 채널에 최고위 원 후보인 김민석 의원을 출연시키 자 정 후보 견제용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정 후보가 이 튿날 강원과 대구·경북 경선 정봉주

정 후보는 정치권에서 문제적 인물로 통한다. 4·10 총선에선 서울 강북을 후 보로 확정됐다가 목함지뢰 막말 논 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2015년 조계사 여신도를 밀어 넘어뜨려 상해를 입힌 혐의로 70만원 벌금 형을 받았고, 2011년 가정폭 력 전력도 언론을 통해 뒤늦

이런 논란에도 정 후보가 선전하는 데는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당원 들의 지지가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정치 권의 시각이다. 도발적이고 거침없는 언 행이 지지층을 대리만족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이날 강원 연설에서 도 “현역(의원)들은 탄핵을 말하기를 주 저한다. 윤석열 정권을 부수겠다. 조기 대선을 실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

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통령을 탄 핵한다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을 지지한 다”며 응원 글이 줄줄이 달렸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컷오프 시스템 이 없어 부적격 후보를 걸러내기가 어 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후보는 20일 “당원들 투표가 없었다면 저는 아마 예 비경선에서 컷오프됐을 것이다. 여러분 의 뜻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A10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A10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7월 23일 2024년 2024년 7월 화요일 23일 화요일

오피니언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31 A11

우리 국회, 잘하고 있는 걸까 중앙시평

박상훈 정치학자

22대 국회는 강한 국회여야 한다는 요 구와 주장으로 출발했다. 빠른 산업화 를 위한 ‘강한 국가론’, 중단 없는 개혁 을 위한 ‘강한 대통령론’은 있었지만, ‘강한 국회론’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권 력분립의 한 축을 형성하는 국회가 좀 더 강하고 활력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은 말이다. 그간 우리 정치는 ‘의회나 정당을 발 전시키는 길’이 아닌 ‘대통령직을 권력 화하는 길’로 치달아 왔다. 그렇지 않았 다면, 정치체제가 지금처럼 대통령과 대 통령이 되겠다는 몇몇 인물들의 불합리 한 야심과 불완전한 개성에 크게 좌우되 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의회정치와 정당 정치가 좀 더 발전적인 역할을 할 수 있 는 변화, 그래서 대통령직도 안정된 권 력분립의 기반 위에서 균형 있게 수행되

는 변화, 우리에게는 그게 필요하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팬덤 당 그런 기대에 지금 국회가 잘 부응해 원들의 희망대로 대통령 탄핵에 성공한 가고 있는가를 묻는다면 대답은 긍정적 다고 해도, 그때 등장할 새 대통령이 국 이기 어렵다. 국회를 집권 대통령에 반 회나 야당을 존중할 이는 아닐 것이다. 하는 다수당의 제도적 진지로 만들려 야당일 때는 ‘국회 중심’을 주장하고 집 는 욕구만 보이기 때문이다. 견제와 균 권하면 ‘대통령 중심’을 옹호하는 일만 형이 ‘함께’가 아니라, 균형 ‘없는’ 견제 또 있을 것이다. 만 있으면 그 또한 문제다. 지금 우리 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통령도, 국 회는 권력적으로는 더 강력해졌는지 모 르나, 민주적으로는 더 취약해지고 불 신받는 길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강한 국회’를 앞세우는 22대 국회 민주주의는 법을 만들고, 집행하고, 견제와 함께 균형 있어야 권력분립 적용하는 일을 세 정부 부서가 나눠서 국회가 사법부나 검찰 역할 해서야 맡는 정치의 체제를 가리킨다. 법을 만 들고 집행하고 적용하는 일을 한 정부 의회주의자가 이끌어야 강한 국회 부서가 다 맡는다면 전제정을 피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자신의 문제에 대한 판관이자 집행관을 자신이 맡는 것’만 회도, 야당도, 검찰도 ‘제한된 제 역할’ 큼이나 불합리한 일이기 때문이다. 견 을 하는 민주주의다. 대통령직을 권력 제의 목적은 균형에 있다. 견제만 있고 삼아 개인의 야심을 실현하려는 것도 균형이 없으면 정치체제는 작동 불능상 잘못이고, 한 정당의 지배 당파가 국회 태에 빠진다. 세 부서 모두 무한정의 자 를 독점해 행정부와 사법부를 제압하 유와 권력을 경쟁적으로 추구하는 일에 려는 것도 잘못이며, 국가를 대신해 기 다름없기 때문이다. 소권을 행사하는 검찰이 당파적 도구가 대통령을 반대하려는 방편으로만 강 되는 것도 잘못이다. 우리가 가야 할 길 한 국회를 말한다면, 야당이 집권해도 은 입법과 행정, 사법의 기능이 균형 있

게 작동하는 ‘민주적 입헌체제’에 있다. 국회는 ‘권력적’으로가 아니라 ‘사회 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우리 사회의 중 대 의제를 심의하고 조정하는 일에서 유능한 국회여야 한다. 시민 집단 간 이 익 갈등을 조정하고 경쟁에서 밀려난 열 패 집단들을 보호하고 통합할 방안이 일상적으로 토론, 숙의되는 국회가 강 한 국회다.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일부 의원 의 행태가 자유롭게 허용되는 것이 좋 은 국회일 수 없다. 품위를 잃지 않고 논 쟁하고, 얼굴 붉히지 않고 반대 토론하 며, 대화와 조정을 합리적으로 이끄는 의원들이 존중받아야 강한 국회다. 정 치적으로는 책임감 있고, 정책적으로는 유능하며, 민주적으로는 다원주의의 가 치가 흘러넘치는 활력 국회가 진정으로 강한 국회다. 언론과 지식사회, 시민사회 어느 곳 을 보더라도 과도할 정도로 파당화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를 자극하는 몇몇 의 원들이 보여주는 극단적일 정도의 당파 적 행태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의원들이 저질 유튜브나 팟캐스트, 종 편에 출연하는 일을 좋게 볼 수 없다. 의

원이라면 모름지기 ‘합리적 여론 형성 자’여야 하지,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이곳을 토론 불가능한 세상으로 분열시 키는 ‘공론장의 파괴자’여서는 안 된다 고 본다. 그들이 지금처럼 방치되면 강 한 국회는커녕 ‘국회의 포퓰리즘화’만 심화시킬 것이다. 권력화된 팬덤 당원들의 부당한 요구 에 당당하게 대응해야 강한 국회다. 악 성 팬덤 당원들의 강요에 의원들이 용기 를 잃고 국회가 자신감을 상실하면 입법 부와 정당은 누군가의 처벌에 골몰하는 ‘유사 사법부’나 ‘특별한 검찰’에 가까워 진다. 국회는 의회주의자들이 주도해야 한다. 진리란 여야 어느 한 편이 아니라 여야 사이에 있다고 믿기에 대화와 타협 의 규범을 준수하는 의원들이 이끌어야 한다. 팬덤의 획일적 의견에 지배되는 국 회는 악몽 가운데 무서운 악몽이다. 우리는 서로 달라서 민주주의를 한다. 일상적으로 교섭하고 타협하고 조정함 으로써 사회적으로 더 넓게 협력할 방 법을 찾아줘야 국회답다. 달라서 고통을 주고받는 게 아니라 달라서 더 풍요로울 수 있음을 보여 줘야 강한 국회다. 지금 국회가 그런 길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다.

‘바다 교향곡’은 영국 작곡가 랠프 본윌 향했다. 특히 인간의 삶과 영혼, 자유와 리엄스가 미국 시인 휘트먼의 시에 영감 평등, 개척 정신을 바다와 항해, 배에 비 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휘트먼은 민주 유한 시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에 주의의 시인, 자유와 평등의 시인, 인도 영감을 받아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주의의 시인으로 통한다. 그는 자유와 하는 ‘바다 교향곡’이라는 바다 찬가를 평등에 바탕을 둔 개인주의의 찬미자이 작곡했다. 금관악기의 팡파르로 시작해 며, 복종을 혐오하고 저항의 복음을 곧바로 합창으로 이어지는 이 교향곡의 소리 높이 외친 시인이었다. 도입부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랠프 본윌리엄스는 복종과 귀 “보라. 바다를! 끊임없이 요동치 환, 안정을 거부하는 그의 시 는 가슴, 그 위에 떠 있는 배들을! 정신에 깊이 매료되었고, 자 보라! 바람 속에 부풀어지며, 초 신도 자유와 방황, 탐험을 지 랠프 본윌리엄스 록빛과 푸른빛으로 점점이 부

서지는 그 하얀 항해를! 오늘 바다를 항 해하는 배의 거친, 짧은 레치타티보. 사 납게 흩어지는 물살과 포효하는 소리로 불어 제치는 바람. 모든 나라의 뱃사람 의 노래. 펄펄 날려라! 오! 바다여. 너희 나라의 국기를! 펄펄 날려라! 모든 용감 한 선장들! 슬퍼하라! 그들의 의무를 다 한 배와 더불어 침몰한 모든 뱃사람들!” 단조로 시작한 금관악기의 팡파르가 바로 “보라. 바다를”이라는 합창으로 이 어지는데, ‘바다’라는 단어에서 화음이 장조로 바뀌는 것이 인상적이다. 단조

로 에너지를 응축해서 장조에서 거대하 게 분출하는 것이다. 바다가 연출하는 강렬한 에너지를 이처럼 도발적으로 묘 사한 음악이 또 있을까. 휘트먼과 랠프 본윌리엄스는 낭만주의자이자 탐험가, 개척자였다. 그들의 배는 거친 파도와 싸우며 늘 바다 위에 떠 있었다. 그리고 영원히 항구로 돌아오는 것을 거부했다.

진회숙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

바다, 자유와 도전의 또 다른 이름

음악평론가

제18145호 40판


7월 23일 2024년 2024년 7월 화요일 23일 화요일

오피니언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31 A11

우리 국회, 잘하고 있는 걸까 중앙시평

박상훈 정치학자

22대 국회는 강한 국회여야 한다는 요 구와 주장으로 출발했다. 빠른 산업화 를 위한 ‘강한 국가론’, 중단 없는 개혁 을 위한 ‘강한 대통령론’은 있었지만, ‘강한 국회론’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권 력분립의 한 축을 형성하는 국회가 좀 더 강하고 활력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은 말이다. 그간 우리 정치는 ‘의회나 정당을 발 전시키는 길’이 아닌 ‘대통령직을 권력 화하는 길’로 치달아 왔다. 그렇지 않았 다면, 정치체제가 지금처럼 대통령과 대 통령이 되겠다는 몇몇 인물들의 불합리 한 야심과 불완전한 개성에 크게 좌우되 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의회정치와 정당 정치가 좀 더 발전적인 역할을 할 수 있 는 변화, 그래서 대통령직도 안정된 권 력분립의 기반 위에서 균형 있게 수행되

는 변화, 우리에게는 그게 필요하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팬덤 당 그런 기대에 지금 국회가 잘 부응해 원들의 희망대로 대통령 탄핵에 성공한 가고 있는가를 묻는다면 대답은 긍정적 다고 해도, 그때 등장할 새 대통령이 국 이기 어렵다. 국회를 집권 대통령에 반 회나 야당을 존중할 이는 아닐 것이다. 하는 다수당의 제도적 진지로 만들려 야당일 때는 ‘국회 중심’을 주장하고 집 는 욕구만 보이기 때문이다. 견제와 균 권하면 ‘대통령 중심’을 옹호하는 일만 형이 ‘함께’가 아니라, 균형 ‘없는’ 견제 또 있을 것이다. 만 있으면 그 또한 문제다. 지금 우리 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통령도, 국 회는 권력적으로는 더 강력해졌는지 모 르나, 민주적으로는 더 취약해지고 불 신받는 길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강한 국회’를 앞세우는 22대 국회 민주주의는 법을 만들고, 집행하고, 견제와 함께 균형 있어야 권력분립 적용하는 일을 세 정부 부서가 나눠서 국회가 사법부나 검찰 역할 해서야 맡는 정치의 체제를 가리킨다. 법을 만 들고 집행하고 적용하는 일을 한 정부 의회주의자가 이끌어야 강한 국회 부서가 다 맡는다면 전제정을 피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자신의 문제에 대한 판관이자 집행관을 자신이 맡는 것’만 회도, 야당도, 검찰도 ‘제한된 제 역할’ 큼이나 불합리한 일이기 때문이다. 견 을 하는 민주주의다. 대통령직을 권력 제의 목적은 균형에 있다. 견제만 있고 삼아 개인의 야심을 실현하려는 것도 균형이 없으면 정치체제는 작동 불능상 잘못이고, 한 정당의 지배 당파가 국회 태에 빠진다. 세 부서 모두 무한정의 자 를 독점해 행정부와 사법부를 제압하 유와 권력을 경쟁적으로 추구하는 일에 려는 것도 잘못이며, 국가를 대신해 기 다름없기 때문이다. 소권을 행사하는 검찰이 당파적 도구가 대통령을 반대하려는 방편으로만 강 되는 것도 잘못이다. 우리가 가야 할 길 한 국회를 말한다면, 야당이 집권해도 은 입법과 행정, 사법의 기능이 균형 있

게 작동하는 ‘민주적 입헌체제’에 있다. 국회는 ‘권력적’으로가 아니라 ‘사회 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우리 사회의 중 대 의제를 심의하고 조정하는 일에서 유능한 국회여야 한다. 시민 집단 간 이 익 갈등을 조정하고 경쟁에서 밀려난 열 패 집단들을 보호하고 통합할 방안이 일상적으로 토론, 숙의되는 국회가 강 한 국회다.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일부 의원 의 행태가 자유롭게 허용되는 것이 좋 은 국회일 수 없다. 품위를 잃지 않고 논 쟁하고, 얼굴 붉히지 않고 반대 토론하 며, 대화와 조정을 합리적으로 이끄는 의원들이 존중받아야 강한 국회다. 정 치적으로는 책임감 있고, 정책적으로는 유능하며, 민주적으로는 다원주의의 가 치가 흘러넘치는 활력 국회가 진정으로 강한 국회다. 언론과 지식사회, 시민사회 어느 곳 을 보더라도 과도할 정도로 파당화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를 자극하는 몇몇 의 원들이 보여주는 극단적일 정도의 당파 적 행태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의원들이 저질 유튜브나 팟캐스트, 종 편에 출연하는 일을 좋게 볼 수 없다. 의

원이라면 모름지기 ‘합리적 여론 형성 자’여야 하지,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이곳을 토론 불가능한 세상으로 분열시 키는 ‘공론장의 파괴자’여서는 안 된다 고 본다. 그들이 지금처럼 방치되면 강 한 국회는커녕 ‘국회의 포퓰리즘화’만 심화시킬 것이다. 권력화된 팬덤 당원들의 부당한 요구 에 당당하게 대응해야 강한 국회다. 악 성 팬덤 당원들의 강요에 의원들이 용기 를 잃고 국회가 자신감을 상실하면 입법 부와 정당은 누군가의 처벌에 골몰하는 ‘유사 사법부’나 ‘특별한 검찰’에 가까워 진다. 국회는 의회주의자들이 주도해야 한다. 진리란 여야 어느 한 편이 아니라 여야 사이에 있다고 믿기에 대화와 타협 의 규범을 준수하는 의원들이 이끌어야 한다. 팬덤의 획일적 의견에 지배되는 국 회는 악몽 가운데 무서운 악몽이다. 우리는 서로 달라서 민주주의를 한다. 일상적으로 교섭하고 타협하고 조정함 으로써 사회적으로 더 넓게 협력할 방 법을 찾아줘야 국회답다. 달라서 고통을 주고받는 게 아니라 달라서 더 풍요로울 수 있음을 보여 줘야 강한 국회다. 지금 국회가 그런 길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다.

‘바다 교향곡’은 영국 작곡가 랠프 본윌 향했다. 특히 인간의 삶과 영혼, 자유와 리엄스가 미국 시인 휘트먼의 시에 영감 평등, 개척 정신을 바다와 항해, 배에 비 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휘트먼은 민주 유한 시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에 주의의 시인, 자유와 평등의 시인, 인도 영감을 받아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주의의 시인으로 통한다. 그는 자유와 하는 ‘바다 교향곡’이라는 바다 찬가를 평등에 바탕을 둔 개인주의의 찬미자이 작곡했다. 금관악기의 팡파르로 시작해 며, 복종을 혐오하고 저항의 복음을 곧바로 합창으로 이어지는 이 교향곡의 소리 높이 외친 시인이었다. 도입부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랠프 본윌리엄스는 복종과 귀 “보라. 바다를! 끊임없이 요동치 환, 안정을 거부하는 그의 시 는 가슴, 그 위에 떠 있는 배들을! 정신에 깊이 매료되었고, 자 보라! 바람 속에 부풀어지며, 초 신도 자유와 방황, 탐험을 지 랠프 본윌리엄스 록빛과 푸른빛으로 점점이 부

서지는 그 하얀 항해를! 오늘 바다를 항 해하는 배의 거친, 짧은 레치타티보. 사 납게 흩어지는 물살과 포효하는 소리로 불어 제치는 바람. 모든 나라의 뱃사람 의 노래. 펄펄 날려라! 오! 바다여. 너희 나라의 국기를! 펄펄 날려라! 모든 용감 한 선장들! 슬퍼하라! 그들의 의무를 다 한 배와 더불어 침몰한 모든 뱃사람들!” 단조로 시작한 금관악기의 팡파르가 바로 “보라. 바다를”이라는 합창으로 이 어지는데, ‘바다’라는 단어에서 화음이 장조로 바뀌는 것이 인상적이다. 단조

로 에너지를 응축해서 장조에서 거대하 게 분출하는 것이다. 바다가 연출하는 강렬한 에너지를 이처럼 도발적으로 묘 사한 음악이 또 있을까. 휘트먼과 랠프 본윌리엄스는 낭만주의자이자 탐험가, 개척자였다. 그들의 배는 거친 파도와 싸우며 늘 바다 위에 떠 있었다. 그리고 영원히 항구로 돌아오는 것을 거부했다.

진회숙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

바다, 자유와 도전의 또 다른 이름

음악평론가

제18145호 40판


A12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A12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22일 시장지표

2024년 23일화요일 화요일 B1 2024년7월 7월 23일

코스피지수

▼ 2763.51(-31.95) 코스닥지수

▼ 809.96(-18.76) 환율(달러당 원)

▲ 1388.15(+1.45) 금리(국고채 3년물, %)

▼ 3.071(-0.003) ※환율은 오후 6시15분 기준

Editor’s Note

‘숨겨진 빚’1경원 이상?

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침수 등 피해가 급증하 고 있다. 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12개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등 피해 건수는 3496건이다. 추정 손해액은 317억9400만원으로 집계 됐다. 이는 지난해 6~8월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 등으로 발생 한 피해 규모(2395대·175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달 들어 단시간에 많은 비가 국지적으로 내리는 ‘게릴 라성 호우’가 빈번해지면서 피해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 이된다. 역대 최대 차량 피해 규모가 기록된 건 지난 2022년 8~9월(2만1732대·2147억원)로,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 남노’가 강타했을 시기였다. 보험업계에서는 7~8월을 거치며 피해 규모가 지속해서 커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기상청은 8월에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보다 많을 확률이 각각 40%일 걸로 전망했다. 평

‘물폭탄’에 침수차 급증 년보다 강수량이 적을 확률은 20%에 그친다. 한 보험업계 관 계자는 “8월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이후에는 태풍이 발생 작년 여름 피해 넘어서 하면서 자동차 침수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진 않을지 보험사 손해 벌써 318억 우려하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1~6월) 대형 4개사(삼성화 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 평균은 79.5%로 지난해 상반기(77.2%)보다 2.3%포인트 올 랐다. 손해율이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업계에선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 ‘상생 금융’ 동참 차원에서 올해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2.5~3%가량 인하한 데다, 정비수가가 인상된 여파 등을 고려하면 올해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오효정 기자 oh.hyojeong@joongang.co.kr

누가 되든  미국은 4년 더‘보호무역’

금리 내린 중국 속사정 중국이 시장 예상과는 달리 ‘사 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

‘바이든 사퇴’ 경제 파장

금리(LPR)를 5개월 만에 내렸 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시

해리스 경제정책, 바이든과 유사

장 전문가 36명을 조사해 보니

미 대선판 요동에 증시·환율 출렁

64%가 동결을 예상했다고 전 했습니다. 중국이 금리를 내리며 경기 부

‘대선 바로미터’ 비트코인 상승세 “한국, 미·중 균형수출전략 세워야”

양에 나선 건 2분기 경제성장률 이 전망치를 크게 밑돈 데다 하 반기에는 성장 속도가 더욱 느려 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잇따 라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 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홍콩상하 이은행(HSBC) 등은 5% 성장률 을 예상했지만, 골드만삭스는 전 망치를 5%에서 4.9%로 하향 조 정하기도 했습니다. 김창규 경제에디터 >> B2면으로 계속

반전을 거듭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조 바 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중 도 사퇴하고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를 대체 주자로 내세우면서다. 해리스는 최 근까지 바이든과 한 몸으로 일한 만큼 경제 정책에서 차별점이 크지 않을 전망 이다. 다만 제3의 민주당 후보가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령(공화당 대선 후보)과 ‘공통분모’인 보 호 무역주의 대응이 한국의 과제다. 미 대선까지 100여일을 앞둔 전망은 ‘시계(視界) 제로’에 가깝다. 시장은 불확 실성에 주목했다. 21일(현지시간) 바이

든이 사퇴 소식을 알린 직후 시카고옵션 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59포인트(3.70%) 오른 16.52 로 마감했다. 3개월 만에 최고치다. VIX 는 시장 변동성을 재는 척도로 ‘공포 지 수’로 불린다. 수치가 높을수록 증시 변 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변동성은 국내 금융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22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 관투자가의 순매도에 전 거래일보다 1.14% 하락한 2763.51으로 마감했다. 서 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 하락해(환율 상승) 1388.2원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원화값 은 장중 한때 1390원 선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였다. 이재원 신 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직 미국 대통 령의 대선 불출마라는 초유의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대장주인 비트코인 몸값은 한달여 만에 6만8000달러 선을 넘어섰 다.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 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

중앙은행 금리 인하 시기 놓쳤나... 경기 침체 우려 고조 소비자·기업 설문조사 결과 경기 침체 조짐 뚜렷 캐나다 중앙은행의 티프 매클럼 총재 가 24일 낮은 국가 생산성 문제에 대 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매클럼 총 재는 위니펙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캐 나다의 노동시장 강점을 언급하면서도 생산성 저하를 국가 경제의 '아킬레스

건'으로 지목했다. 매클럼 총재는 "우리는 노동력 증가 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는 성공 했지만, 노동자 1인당 생산량 증가에 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 기업들이 미국에 비해 노동자 1인당

투자액이 현저히 낮다는 점을 강조했 다. 이는 지난 3월 캐롤린 로저스 수 석 부총재가 생산성 문제 해결이 국가 적 비상사태가 됐다고 경고한 것과 맥 을 같이한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기업 투자 부족

전 9시 40분 비트코인 가격은 6만8418 달러(약 9498만원)로 24시간 전보다 1.99% 급등했다. 비트코인 개당 가치가 6만80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6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 보 사퇴’에 따른 대선 지각 변동에도, 암 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될 확률이 높아서다. 당분 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 다. 현시점에서 확실한 건 바이든 행정 부 2인자인 해리스가 ‘바이드노믹스 (Biden+Economics)’를 공약으로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다. 해리스는 바이든 재 임 시절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표면적으 로 자유무역을 옹호하면서도, 대(對) 중 국 강경 기조를 지지하고, 노동자 권리와 환경 보호를 강조해왔다.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감축법을 통해 반도체와 전 기차, 친환경 에너지 국내 투자에 보조금 을 지급하거나 대기업 법인세를 인상하 는 등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 럽팀장은 “바이든의 사퇴가 (정책 실패

가 아니라) 개인 건강과 자격 문제 때문 이었던 만큼 해리스가 민주당의 대선 공 약과 정책을 그대로 지켜나갈 것”이라 고 전망했다. 해리스의 대선 순항 여부와 별개로 미 국의 기존 보호무역 기조는 유지될 전망 이다. 트럼프를 포함해 누가 당선되든 방 식에 차이가 있을 뿐 미국 우선주의와 중국과 불공정 무역 관행 억제에 한 뜻 이라서다. 미국 내 제조업 투자에 인센티 브(혜택)를 주고, 첨단 기술에서 미국과 경쟁하는 외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경 제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미·중 공급망 갈등 지속에 대비해 대미 투자를 늘리더라도 중국과 시빗거리를 만들지 않는 등 미·중 균형 수출 전략을 추진하고 에너지 분야 정책에 변동이 있더라도 전기차·원자력 발전·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이어가고  한·미 동맹 강화 연장선에서 방위산업 등 분야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조언 세종=김기환 기자, 염지현 기자 이 많다.

이 국민의 생활수준을 떨어뜨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매클럼 총재는 캐나다 를 투자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 이 인플레이션 낮은 경제 성장과 높 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 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성 향상은 기 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근 로자의 임금 상승을 뒷받침한다"고 설 명했다. 또한 그는 "인구 고령화와 이 민자 수용의 한계를 고려할 때, 생산

성 향상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 클럼 총재는 생산성 문제 해결이 중앙 은행의 권한 밖이라고 인정하면서도 "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원한다면 기 업, 정부, 학계, 시민사회가 함께 캐나 다의 생산성 향상 방안을 논의해야 한 다"고 촉구했다. 그는 주간 무역장벽과 느린 규제 승인 절차 등을 개선 대상 으로 제시했다.

khkim@joongang.co.kr

제18145호 40판


22일 시장지표

2024년 23일화요일 화요일 B1 2024년7월 7월 23일

코스피지수

▼ 2763.51(-31.95) 코스닥지수

▼ 809.96(-18.76) 환율(달러당 원)

▲ 1388.15(+1.45) 금리(국고채 3년물, %)

▼ 3.071(-0.003) ※환율은 오후 6시15분 기준

Editor’s Note

‘숨겨진 빚’1경원 이상?

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침수 등 피해가 급증하 고 있다. 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12개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등 피해 건수는 3496건이다. 추정 손해액은 317억9400만원으로 집계 됐다. 이는 지난해 6~8월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 등으로 발생 한 피해 규모(2395대·175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달 들어 단시간에 많은 비가 국지적으로 내리는 ‘게릴 라성 호우’가 빈번해지면서 피해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 이된다. 역대 최대 차량 피해 규모가 기록된 건 지난 2022년 8~9월(2만1732대·2147억원)로,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 남노’가 강타했을 시기였다. 보험업계에서는 7~8월을 거치며 피해 규모가 지속해서 커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기상청은 8월에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보다 많을 확률이 각각 40%일 걸로 전망했다. 평

‘물폭탄’에 침수차 급증 년보다 강수량이 적을 확률은 20%에 그친다. 한 보험업계 관 계자는 “8월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이후에는 태풍이 발생 작년 여름 피해 넘어서 하면서 자동차 침수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진 않을지 보험사 손해 벌써 318억 우려하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1~6월) 대형 4개사(삼성화 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 평균은 79.5%로 지난해 상반기(77.2%)보다 2.3%포인트 올 랐다. 손해율이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업계에선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 ‘상생 금융’ 동참 차원에서 올해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2.5~3%가량 인하한 데다, 정비수가가 인상된 여파 등을 고려하면 올해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오효정 기자 oh.hyojeong@joongang.co.kr

누가 되든  미국은 4년 더‘보호무역’

금리 내린 중국 속사정 중국이 시장 예상과는 달리 ‘사 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

‘바이든 사퇴’ 경제 파장

금리(LPR)를 5개월 만에 내렸 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시

해리스 경제정책, 바이든과 유사

장 전문가 36명을 조사해 보니

미 대선판 요동에 증시·환율 출렁

64%가 동결을 예상했다고 전 했습니다. 중국이 금리를 내리며 경기 부

‘대선 바로미터’ 비트코인 상승세 “한국, 미·중 균형수출전략 세워야”

양에 나선 건 2분기 경제성장률 이 전망치를 크게 밑돈 데다 하 반기에는 성장 속도가 더욱 느려 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잇따 라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 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홍콩상하 이은행(HSBC) 등은 5% 성장률 을 예상했지만, 골드만삭스는 전 망치를 5%에서 4.9%로 하향 조 정하기도 했습니다. 김창규 경제에디터 >> B2면으로 계속

반전을 거듭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조 바 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중 도 사퇴하고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를 대체 주자로 내세우면서다. 해리스는 최 근까지 바이든과 한 몸으로 일한 만큼 경제 정책에서 차별점이 크지 않을 전망 이다. 다만 제3의 민주당 후보가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령(공화당 대선 후보)과 ‘공통분모’인 보 호 무역주의 대응이 한국의 과제다. 미 대선까지 100여일을 앞둔 전망은 ‘시계(視界) 제로’에 가깝다. 시장은 불확 실성에 주목했다. 21일(현지시간) 바이

든이 사퇴 소식을 알린 직후 시카고옵션 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59포인트(3.70%) 오른 16.52 로 마감했다. 3개월 만에 최고치다. VIX 는 시장 변동성을 재는 척도로 ‘공포 지 수’로 불린다. 수치가 높을수록 증시 변 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변동성은 국내 금융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22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 관투자가의 순매도에 전 거래일보다 1.14% 하락한 2763.51으로 마감했다. 서 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 하락해(환율 상승) 1388.2원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원화값 은 장중 한때 1390원 선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였다. 이재원 신 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직 미국 대통 령의 대선 불출마라는 초유의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대장주인 비트코인 몸값은 한달여 만에 6만8000달러 선을 넘어섰 다.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 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

중앙은행 금리 인하 시기 놓쳤나... 경기 침체 우려 고조 소비자·기업 설문조사 결과 경기 침체 조짐 뚜렷 캐나다 중앙은행의 티프 매클럼 총재 가 24일 낮은 국가 생산성 문제에 대 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매클럼 총 재는 위니펙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캐 나다의 노동시장 강점을 언급하면서도 생산성 저하를 국가 경제의 '아킬레스

건'으로 지목했다. 매클럼 총재는 "우리는 노동력 증가 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는 성공 했지만, 노동자 1인당 생산량 증가에 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 기업들이 미국에 비해 노동자 1인당

투자액이 현저히 낮다는 점을 강조했 다. 이는 지난 3월 캐롤린 로저스 수 석 부총재가 생산성 문제 해결이 국가 적 비상사태가 됐다고 경고한 것과 맥 을 같이한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기업 투자 부족

전 9시 40분 비트코인 가격은 6만8418 달러(약 9498만원)로 24시간 전보다 1.99% 급등했다. 비트코인 개당 가치가 6만80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6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 보 사퇴’에 따른 대선 지각 변동에도, 암 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될 확률이 높아서다. 당분 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 다. 현시점에서 확실한 건 바이든 행정 부 2인자인 해리스가 ‘바이드노믹스 (Biden+Economics)’를 공약으로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다. 해리스는 바이든 재 임 시절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표면적으 로 자유무역을 옹호하면서도, 대(對) 중 국 강경 기조를 지지하고, 노동자 권리와 환경 보호를 강조해왔다.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감축법을 통해 반도체와 전 기차, 친환경 에너지 국내 투자에 보조금 을 지급하거나 대기업 법인세를 인상하 는 등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 럽팀장은 “바이든의 사퇴가 (정책 실패

가 아니라) 개인 건강과 자격 문제 때문 이었던 만큼 해리스가 민주당의 대선 공 약과 정책을 그대로 지켜나갈 것”이라 고 전망했다. 해리스의 대선 순항 여부와 별개로 미 국의 기존 보호무역 기조는 유지될 전망 이다. 트럼프를 포함해 누가 당선되든 방 식에 차이가 있을 뿐 미국 우선주의와 중국과 불공정 무역 관행 억제에 한 뜻 이라서다. 미국 내 제조업 투자에 인센티 브(혜택)를 주고, 첨단 기술에서 미국과 경쟁하는 외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경 제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미·중 공급망 갈등 지속에 대비해 대미 투자를 늘리더라도 중국과 시빗거리를 만들지 않는 등 미·중 균형 수출 전략을 추진하고 에너지 분야 정책에 변동이 있더라도 전기차·원자력 발전·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이어가고  한·미 동맹 강화 연장선에서 방위산업 등 분야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조언 세종=김기환 기자, 염지현 기자 이 많다.

이 국민의 생활수준을 떨어뜨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매클럼 총재는 캐나다 를 투자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 이 인플레이션 낮은 경제 성장과 높 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 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성 향상은 기 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근 로자의 임금 상승을 뒷받침한다"고 설 명했다. 또한 그는 "인구 고령화와 이 민자 수용의 한계를 고려할 때, 생산

성 향상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 클럼 총재는 생산성 문제 해결이 중앙 은행의 권한 밖이라고 인정하면서도 "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원한다면 기 업, 정부, 학계, 시민사회가 함께 캐나 다의 생산성 향상 방안을 논의해야 한 다"고 촉구했다. 그는 주간 무역장벽과 느린 규제 승인 절차 등을 개선 대상 으로 제시했다.

khkim@joongang.co.kr

제18145호 40판


6 B2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이슈

바이든 후보 사퇴

7월 23일 화요일 2024년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고령 프레임 아웃  젊은 해리스 나오면 완전히 새 판” 공격하는 방식으로 선거전략을 펼쳐왔 전·현직 리턴매치, 세대·인종 대결로 던 공화당의 스텝이 꼬일 수 있다고 지 적했다. 81세인 바이든 대신 59세의 해 “트럼프 우세하지만 승리 장담 못 해” 리스 부통령이 등장할 경우 “고령 프레 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선거판이 만들어 미국의 정치 전문가들은 21일(현지시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 공석이 된 민주당 대선후보는 현재 토머스 슈워츠 밴더빌트대 교수는 로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계할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월등히 젊고 활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경우 전현직 기차 보인다”며 “또 아프리카·아시아계 대통령의 리턴 매치였던 대선 구도가 를 절반씩 배경으로 한 민주당 최초의 성·세대·인종 대결 형태로 재편될 것이 유색인종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출마 자 라고 내다봤다. 이는 중앙일보가 바이 체가 역사적인 일로 평가되면서 동정 여 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직후 미국 정치 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설 로버트 슈멀 노터데임대 교수는 “백인 문조사 결과다. 남성이 아닌 유색인종의 여성과 대결하 이들은 트럼프 vs 해리스로 선거판이 게 된 트럼프는 ‘수위 조절’의 압박을 받 재편될 경우 4년 내내 바이든의 고령을 을 수 있다”며 “막말에 가까운 트럼프의

미국 정치 전문가 4명 설문해보니

공격이 지나칠 경우 유색인종과 여성의 반감을 증폭시킬 수 있어 공화당도 전략 적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리스의 강점으로 여성 과 유색인종에 대한 흡인력을 꼽았다. 웬디 쉴러 브라운대 교수는 “흑인 여성 유권자의 선거 참여는 민주당이 승리하 느냐를 결정할 핵심 요소 중 하나”라며 “특히 해리스가 민주당 핵심 의제인 여 성과 낙태 문제를 주도해 왔다는 점에 서 여성 유권자들을 끌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테판 슈밋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도 “해리스는 트럼프와 공화당이 여성에 대한 폭력과 공격을 선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또 유색인종 여 성의 등장으로 인종 이슈가 매우 민감

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 면서 “트럼프가 인도계 여성을 배우자 로 두고 있는 JD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점과 맞물려 현재 국면에서 매 우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반격 포인트로는 국경 문제 와 해리스의 급진성을 부각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슈멀 교수는 “트럼 프는 해리스가 바이든 정부에 공조했고, 바이든보다 더 급진적이며, 핵심 공격 포 인트인 멕시코와의 국경 문제를 맡아왔 다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며 “바이든 정 부에서 부통령을 맡은 점은 해리스에게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슈워츠 교수 역시 “트럼프는 해리스 를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과 이민 정책을 주도한 인물로 몰아세울 것”이

“제노사이드 조” 2024년 4월 이스라엘 무기 공급에 반대한 시위대의 플래카드

동문서답 TV 토론 2024년 6월 대선후 보 사퇴의 결정적 계기가 된 대선 첫 TV토론

라며 “앞으로 대선 캠페인의 핵심 프레 임은 여성과 인종을 내세운 해리스와 국경과 급진성을 공격하는 트럼프의 구 도가 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11월 대선 결과에 대해 슈밋 교수는 판단을 보류하면서 “바이든 사퇴로 선 거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대선 판 도가 예측하기 어려운 흥미로운 순간으 로 넘어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슈멀 교 수 역시 “트럼프가 우세한 것은 사실이 나 지금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영역에 돌입했다”고 밝 혔다. 슈워츠 교수는 “트럼프의 즉흥성 과 변덕스러움 등을 감안할 때 결과적 으로 해리스가 이길 실수를 할 수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고 말했다. thkang@joongang.co.kr

바이든 사퇴 결정적 장면 5

OPEC과 협상 실패 2022년 7월 유가 안 정을 위해 만났지만, 증산을 거부한 빈 살만

꽈당 바이든 2023년 6월 미국 공군사관학 교 졸업식 무대에서 넘어진 조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피격 2024년 7월 피격 상황에서 도 건재를 과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바이든 사퇴문구 최측근 2명에 맡겨  참모들도 발표 1분 전에야 알아” 발표 전날 질 여사 등 가족회의 뒤 델라웨어 자택에 측근 2명 호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퇴 발표는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핵 심 참모 극소수만 공유한 상태에서 전 격적으로 이뤄졌다. 바이든을 대신해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발표 당일에야 사퇴

제18145호 40판

사실을 알게 됐고, 바이든이 자가격리 를 마친 이후의 선거전략을 짜고 있던 선거캠프 참모들에게는 발표 1분 전에 야 소식이 전해졌다. 바이든이 21일 오후 1시46분(현지시 간) X에 올린 한 장짜리 사퇴 입장문 을 미리 알았던 사람은 바이든의 최측 근 스티브 리셰티 고문과 마이크 도닐 론 수석전략가 등 두 명뿐이었다.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은 사퇴 발표 전날 오후 두 사람에게 전화해 코 로나19로 격리하고 있던 델라웨어주 러 호버스 해변 자택으로 호출했다. 바이 든은 질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후보 사 퇴 입장을 정한 뒤 이들에게 입장문 준 비를 맡겼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 과 캠프 선임들은 사퇴 입장문 게시 1분

전인 오후 1시45분 바이든 대통령이 제 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을 통해 단체통화를 한 뒤에야 사퇴 사실을 전 달받았다고 한다. 바이든은 단체통화 시작과 함께 입장문을 X에 올렸다. 바이든의 사퇴 결심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캠프 관계자들은 발표 당일인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사퇴 여부를 묻 는 언론의 문의에 “대선을 반드시 완주

한다. 대안 후보는 없다”는 입장을 냈다. 경선 완주 입장을 고수해 왔던 바이 든 대통령이 지난 주말 48시간여 만에 사퇴로 입장을 바꾼 배경은 당내에서 잇따르는 사퇴 압박과 함께 주말 사이 새로 집계된 여론의 동향, 급격하게 줄 어드는 선거자금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6 B2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 604-931-2777

이슈

바이든 후보 사퇴

7월 23일 화요일 2024년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고령 프레임 아웃  젊은 해리스 나오면 완전히 새 판” 공격하는 방식으로 선거전략을 펼쳐왔 전·현직 리턴매치, 세대·인종 대결로 던 공화당의 스텝이 꼬일 수 있다고 지 적했다. 81세인 바이든 대신 59세의 해 “트럼프 우세하지만 승리 장담 못 해” 리스 부통령이 등장할 경우 “고령 프레 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선거판이 만들어 미국의 정치 전문가들은 21일(현지시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 공석이 된 민주당 대선후보는 현재 토머스 슈워츠 밴더빌트대 교수는 로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계할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월등히 젊고 활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경우 전현직 기차 보인다”며 “또 아프리카·아시아계 대통령의 리턴 매치였던 대선 구도가 를 절반씩 배경으로 한 민주당 최초의 성·세대·인종 대결 형태로 재편될 것이 유색인종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출마 자 라고 내다봤다. 이는 중앙일보가 바이 체가 역사적인 일로 평가되면서 동정 여 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직후 미국 정치 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설 로버트 슈멀 노터데임대 교수는 “백인 문조사 결과다. 남성이 아닌 유색인종의 여성과 대결하 이들은 트럼프 vs 해리스로 선거판이 게 된 트럼프는 ‘수위 조절’의 압박을 받 재편될 경우 4년 내내 바이든의 고령을 을 수 있다”며 “막말에 가까운 트럼프의

미국 정치 전문가 4명 설문해보니

공격이 지나칠 경우 유색인종과 여성의 반감을 증폭시킬 수 있어 공화당도 전략 적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리스의 강점으로 여성 과 유색인종에 대한 흡인력을 꼽았다. 웬디 쉴러 브라운대 교수는 “흑인 여성 유권자의 선거 참여는 민주당이 승리하 느냐를 결정할 핵심 요소 중 하나”라며 “특히 해리스가 민주당 핵심 의제인 여 성과 낙태 문제를 주도해 왔다는 점에 서 여성 유권자들을 끌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테판 슈밋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도 “해리스는 트럼프와 공화당이 여성에 대한 폭력과 공격을 선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또 유색인종 여 성의 등장으로 인종 이슈가 매우 민감

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 면서 “트럼프가 인도계 여성을 배우자 로 두고 있는 JD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점과 맞물려 현재 국면에서 매 우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반격 포인트로는 국경 문제 와 해리스의 급진성을 부각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슈멀 교수는 “트럼 프는 해리스가 바이든 정부에 공조했고, 바이든보다 더 급진적이며, 핵심 공격 포 인트인 멕시코와의 국경 문제를 맡아왔 다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며 “바이든 정 부에서 부통령을 맡은 점은 해리스에게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슈워츠 교수 역시 “트럼프는 해리스 를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과 이민 정책을 주도한 인물로 몰아세울 것”이

“제노사이드 조” 2024년 4월 이스라엘 무기 공급에 반대한 시위대의 플래카드

동문서답 TV 토론 2024년 6월 대선후 보 사퇴의 결정적 계기가 된 대선 첫 TV토론

라며 “앞으로 대선 캠페인의 핵심 프레 임은 여성과 인종을 내세운 해리스와 국경과 급진성을 공격하는 트럼프의 구 도가 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11월 대선 결과에 대해 슈밋 교수는 판단을 보류하면서 “바이든 사퇴로 선 거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대선 판 도가 예측하기 어려운 흥미로운 순간으 로 넘어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슈멀 교 수 역시 “트럼프가 우세한 것은 사실이 나 지금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영역에 돌입했다”고 밝 혔다. 슈워츠 교수는 “트럼프의 즉흥성 과 변덕스러움 등을 감안할 때 결과적 으로 해리스가 이길 실수를 할 수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고 말했다. thkang@joongang.co.kr

바이든 사퇴 결정적 장면 5

OPEC과 협상 실패 2022년 7월 유가 안 정을 위해 만났지만, 증산을 거부한 빈 살만

꽈당 바이든 2023년 6월 미국 공군사관학 교 졸업식 무대에서 넘어진 조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피격 2024년 7월 피격 상황에서 도 건재를 과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바이든 사퇴문구 최측근 2명에 맡겨  참모들도 발표 1분 전에야 알아” 발표 전날 질 여사 등 가족회의 뒤 델라웨어 자택에 측근 2명 호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퇴 발표는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핵 심 참모 극소수만 공유한 상태에서 전 격적으로 이뤄졌다. 바이든을 대신해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발표 당일에야 사퇴

제18145호 40판

사실을 알게 됐고, 바이든이 자가격리 를 마친 이후의 선거전략을 짜고 있던 선거캠프 참모들에게는 발표 1분 전에 야 소식이 전해졌다. 바이든이 21일 오후 1시46분(현지시 간) X에 올린 한 장짜리 사퇴 입장문 을 미리 알았던 사람은 바이든의 최측 근 스티브 리셰티 고문과 마이크 도닐 론 수석전략가 등 두 명뿐이었다.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은 사퇴 발표 전날 오후 두 사람에게 전화해 코 로나19로 격리하고 있던 델라웨어주 러 호버스 해변 자택으로 호출했다. 바이 든은 질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후보 사 퇴 입장을 정한 뒤 이들에게 입장문 준 비를 맡겼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 과 캠프 선임들은 사퇴 입장문 게시 1분

전인 오후 1시45분 바이든 대통령이 제 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을 통해 단체통화를 한 뒤에야 사퇴 사실을 전 달받았다고 한다. 바이든은 단체통화 시작과 함께 입장문을 X에 올렸다. 바이든의 사퇴 결심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캠프 관계자들은 발표 당일인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사퇴 여부를 묻 는 언론의 문의에 “대선을 반드시 완주

한다. 대안 후보는 없다”는 입장을 냈다. 경선 완주 입장을 고수해 왔던 바이 든 대통령이 지난 주말 48시간여 만에 사퇴로 입장을 바꾼 배경은 당내에서 잇따르는 사퇴 압박과 함께 주말 사이 새로 집계된 여론의 동향, 급격하게 줄 어드는 선거자금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4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이슈

연설로 본 트럼프 코드

7월 22일 월요일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2024년 604-931-2777

B3

트럼프, 연일 김정은과 관계 과시  독재자와 거래 다시 우려 혔다. 시 주석의 편지 언급은 “나는 중국 “재임 때 함께 야구나 보자 제안” 밝혀 으로부터 수천억 달러를 받아냈다”며 1 기 재임 기간에 대중국 경제정책을 치적 시진핑·푸틴과 돈독한 관계도 강조 으로 거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대중 압박·동맹국 경시도 이어갈 듯 트럼프는 또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모두 똑똑하고 터프하다고 말한 뒤 “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선 들은 그들의 나라를 사랑한다”며 “이념 출 이후 독재자들과의 ‘브로맨스’를 강 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들의 나라에 대 조하고 동맹을 경시하는 듯한 트럼프 1 해 잘해 보길 원한다”고도 말했다. 자신 기 외교안보 정책을 답습하는 발언을 이 미국 지도자였다면 푸틴 대통령이 연일 내놓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것이라는 주장도 반복했다. 트럼프의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피격 이런 발언들은 자신이 조 바이든 대통 사건 후 첫 유세에서 1기 재임 시 김정은 령과는 달리 ‘독재자를 다룰 수 있는 강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뉴욕 양키스 경 한 지도자’란 점과 “내가 대통령이었을 기를 보러 가자고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 때 미국이 더 안전했다”는 점을 부각하 다. 그는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사고 만 려는 의도로 보인다. 드는 것만 원하는데, 나는 그에게 ‘당신 하지만 그의 발언을 지켜보는 동맹 은 충분히 가졌다. 당신은 너무 많은 핵 및 우방국의 입장에선 트럼프가 재집 을 가지고 있다. 너무 많이’라고 말했다” 권할 경우 독재자들과의 거래, 특히 동 며 “‘긴장을 좀 풀고 야구 경기나 보러 맹의 이익에 반하는 거래를 할 수 있다 가자. 우리는 양키스 경기를 보러 갈 수 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18일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동맹들 그러면서 “우리는 시즌 첫 홈게임 때 에 대해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 왔다. 와서 미시간(경기)을 볼 수도 있을 것”이 많은 경우 소위 우리의 동맹이라 불리 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후보 수 는 국가들이 그렇게 했다”고 날을 세웠 락 연설에서도 트럼프는 “나는 북한 김 다. 이는 주한미군을 놓고 한국이 미국 정은과 잘 지냈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을 ‘돼지저금통(piggy bank)’처럼 이용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북한학)는 “수락 한다고 주장했던 트럼프 1기 때의 동맹 연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트럼프 2 경시 안보관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이 기 대외정책의 핵심 원칙은 대통령 중심 때문에 주한미군까지 그의 거래 대상이 의 톱다운 방식의 회귀”라고 예상했다.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김 위원장 외에도 시진 이와 관련해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 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 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지난달 시아 대통령,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 기고에서 트럼프 2기에는 트럼프의 충 리 등 소위 ‘스트롱맨’들과의 돈독한 관 동적 결정을 견제하는 외교안보 분야의 계도 강조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어른들의 축(axis of adults)’이 1기 때 그는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잘 지냈다” 와는 달리 부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며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 (시 주석은) 에 아시아에 더 큰 혼란을 가져올 가능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듣고 며칠 전 나 성이 높다는 점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에게 아름다운 편지(note)를 썼다”고 밝

‘트럼프 2기’외교·안보정책 방향

제18144호 40판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지명 후 첫 합동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와 JD 밴스 부통령 후보. [AFP=연합뉴스]

바이든, 이번주 유세 복귀한다지만  것”이라며 “내주 선거운동에 복귀하기 후보사퇴 요구 의원 37명으로 늘어 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민주 NYT “바이든 참모들, 결단 대비 중” 당 의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마크 타 해리스 경쟁력 떨어져 회의론도 카노 하원의원은 20일 “해리스 부통령 에게 성화를 넘겨야 한다”며 후보 교체 민주당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20일(현 론을 주장했다. 19일엔 상원의원 2명과 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요양 하원의원 10명이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거듭 완주 의지 는 대열에 가세했다. 이로써 공개적으로 를 밝혔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결 후보직 사퇴를 주장한 민주당 상·하 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속속 원 의원은 모두 37명으로 늘어났 흘러나오고 있다. 으며, 전체 의원 263명(상원 50명, 바이든은 19일 성명을 내고 하원 213명) 중 14%라고 워싱턴 “우리는 투표소에서 트럼 포스트(WP)는 보도했다. 해리스 프를 이길 수 있고 이길 특히 세스 몰턴 하원

전대 한달 앞, 수렁 빠진 민주당

의원은 보스턴 글로브 기고를 통해 “최 근 바이든을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행사에서 만났는데 그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 데 “바이든이 누가 11월 대선에서 이길 최선의 후보인지 숙고하는 중”(크리스 쿤스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전언이 나 오고, 그의 가족과 핵심 참모가 후보 사 퇴의 시기와 방법 등 출구전략 논의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참 모들은 그의 결단에 대비해 세부 사항 준비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후 보 하차 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새 로운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쪽으로 ↗


4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이슈

연설로 본 트럼프 코드

7월 22일 월요일 (광고) 막창은 막창도둑2024년 604-931-2777

B3

트럼프, 연일 김정은과 관계 과시  독재자와 거래 다시 우려 혔다. 시 주석의 편지 언급은 “나는 중국 “재임 때 함께 야구나 보자 제안” 밝혀 으로부터 수천억 달러를 받아냈다”며 1 기 재임 기간에 대중국 경제정책을 치적 시진핑·푸틴과 돈독한 관계도 강조 으로 거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대중 압박·동맹국 경시도 이어갈 듯 트럼프는 또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모두 똑똑하고 터프하다고 말한 뒤 “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선 들은 그들의 나라를 사랑한다”며 “이념 출 이후 독재자들과의 ‘브로맨스’를 강 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들의 나라에 대 조하고 동맹을 경시하는 듯한 트럼프 1 해 잘해 보길 원한다”고도 말했다. 자신 기 외교안보 정책을 답습하는 발언을 이 미국 지도자였다면 푸틴 대통령이 연일 내놓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것이라는 주장도 반복했다. 트럼프의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피격 이런 발언들은 자신이 조 바이든 대통 사건 후 첫 유세에서 1기 재임 시 김정은 령과는 달리 ‘독재자를 다룰 수 있는 강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뉴욕 양키스 경 한 지도자’란 점과 “내가 대통령이었을 기를 보러 가자고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 때 미국이 더 안전했다”는 점을 부각하 다. 그는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사고 만 려는 의도로 보인다. 드는 것만 원하는데, 나는 그에게 ‘당신 하지만 그의 발언을 지켜보는 동맹 은 충분히 가졌다. 당신은 너무 많은 핵 및 우방국의 입장에선 트럼프가 재집 을 가지고 있다. 너무 많이’라고 말했다” 권할 경우 독재자들과의 거래, 특히 동 며 “‘긴장을 좀 풀고 야구 경기나 보러 맹의 이익에 반하는 거래를 할 수 있다 가자. 우리는 양키스 경기를 보러 갈 수 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18일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동맹들 그러면서 “우리는 시즌 첫 홈게임 때 에 대해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 왔다. 와서 미시간(경기)을 볼 수도 있을 것”이 많은 경우 소위 우리의 동맹이라 불리 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후보 수 는 국가들이 그렇게 했다”고 날을 세웠 락 연설에서도 트럼프는 “나는 북한 김 다. 이는 주한미군을 놓고 한국이 미국 정은과 잘 지냈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을 ‘돼지저금통(piggy bank)’처럼 이용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북한학)는 “수락 한다고 주장했던 트럼프 1기 때의 동맹 연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트럼프 2 경시 안보관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이 기 대외정책의 핵심 원칙은 대통령 중심 때문에 주한미군까지 그의 거래 대상이 의 톱다운 방식의 회귀”라고 예상했다.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김 위원장 외에도 시진 이와 관련해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 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 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지난달 시아 대통령,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 기고에서 트럼프 2기에는 트럼프의 충 리 등 소위 ‘스트롱맨’들과의 돈독한 관 동적 결정을 견제하는 외교안보 분야의 계도 강조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어른들의 축(axis of adults)’이 1기 때 그는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잘 지냈다” 와는 달리 부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며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 (시 주석은) 에 아시아에 더 큰 혼란을 가져올 가능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듣고 며칠 전 나 성이 높다는 점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에게 아름다운 편지(note)를 썼다”고 밝

‘트럼프 2기’외교·안보정책 방향

제18144호 40판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지명 후 첫 합동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와 JD 밴스 부통령 후보. [AFP=연합뉴스]

바이든, 이번주 유세 복귀한다지만  것”이라며 “내주 선거운동에 복귀하기 후보사퇴 요구 의원 37명으로 늘어 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민주 NYT “바이든 참모들, 결단 대비 중” 당 의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마크 타 해리스 경쟁력 떨어져 회의론도 카노 하원의원은 20일 “해리스 부통령 에게 성화를 넘겨야 한다”며 후보 교체 민주당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20일(현 론을 주장했다. 19일엔 상원의원 2명과 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요양 하원의원 10명이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거듭 완주 의지 는 대열에 가세했다. 이로써 공개적으로 를 밝혔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결 후보직 사퇴를 주장한 민주당 상·하 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속속 원 의원은 모두 37명으로 늘어났 흘러나오고 있다. 으며, 전체 의원 263명(상원 50명, 바이든은 19일 성명을 내고 하원 213명) 중 14%라고 워싱턴 “우리는 투표소에서 트럼 포스트(WP)는 보도했다. 해리스 프를 이길 수 있고 이길 특히 세스 몰턴 하원

전대 한달 앞, 수렁 빠진 민주당

의원은 보스턴 글로브 기고를 통해 “최 근 바이든을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행사에서 만났는데 그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 데 “바이든이 누가 11월 대선에서 이길 최선의 후보인지 숙고하는 중”(크리스 쿤스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전언이 나 오고, 그의 가족과 핵심 참모가 후보 사 퇴의 시기와 방법 등 출구전략 논의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참 모들은 그의 결단에 대비해 세부 사항 준비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후 보 하차 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새 로운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쪽으로 ↗


6 B4

이슈

MS발 IT 대란

7월 22일 월요일 2024년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글로벌‘클라우드 쇼크’ 국내선 망분리로 피해 10곳뿐 한국은 왜 피해 적었나

MS “전세계 기기 850만대 영향” 국내 일부 게임사·LCC만 피해 은행·거래소 등 자체 서버 이용 공공기관은 국산 클라우드 사용 서버를 구축하지 않아도 편하게 데이터 를 보관하고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의 축복’이 80분 만에 역대 최악의 정보 기술(IT) 사고로 변했다. 지난 19일 세 계를 덮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 우드발 IT 대란은 ‘클라우드’로 모든 게 연결된 사회에서 소프트웨어 하나의 결 함이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이번 사고는 MS의 클라우드 ‘애저’와 연결된 외부 보안 프로그램이 MS 윈도 와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MS는 20일(현 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이번 사고로) 기기 약 850만 대가 영향을 받았다”며 “전체 기기의 1% 미만이지만, 경제적· 사회적 영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 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배포한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는 17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 19일 MS의 클라우드 오류로 공항 등 IT 서비스가 마비됐다. 독일 베를린에 발이 묶인 승객들, 제주항공 수기 항공권, 손글씨 지도로 날씨를 전하는 기상 캐스터. [EPA=연합뉴스, 뉴시스, 엑스 캡처]

은행부터 병원, 공항까지 셧다운된 해외와 비교하면 국내 기업 피해는 제 한적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 르면 피해를 입은 국내 기업은 10곳으 로, 주로 저비용항공사와 게임업체였다. 국내 은행이나 거래소 등은 자체 서버 를 이용해 왔고, 정부는 클라우드를 사 용할 때 지켜야 하는 클라우드보안인증 (CSAP)의 ‘물리적 망 분리’ 조항에 따

라 주로 NHN이나 KT 같은 국산 클라 우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물리적 망 분리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가 공공 영역의 클라우드와 그 외 민간 기 업용 클라우드를 물리적으로 아예 다른 공간에 조성하고 관리 인력도 별도로 둬야 한다는 조항이다. 한 곳에 모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 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클라

우드는 디지털 시대의 인프라다. 문제는 분산이 안 돼 있기 때문에 보안 사고가 한 번 일어나면 회사별로 서버를 구축 하는(온프레미스) 환경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장이 일 수 있다. 특히 개인 PC뿐 아니라 휴대전화·태 블릿 등 클라우드에 연결된 기기가 늘 어나면서 클라우드 보안은 점점 취약 해지고 있다. 기기만 해킹해도 클라우

드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해커가 들 어올 수 있는 ‘공격표면’이 늘어난다. 익명을 요청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구 글·MS 같이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빅 테크들이 최근 몇 년 동안 클라우드 보 안 업체에 거금을 쓰는 것도 그만큼 보 안이 중요하고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 권유진 기자 했다. kwen.yujin@joongang.co.kr

클라우드 오류 하나로 전세계 먹통  항공편 3만3000편 취소·지연 미국 911 끊기고, 병원선 수술 취소 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의 발권·예약 템을 이용하거나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 약 3200편, 지연은 약 3만 편에 달하는 면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기가 “기업들, 다양한 옵션 나눠서 사용을” 시스템과 온라인 홈페이지는 20일 오전 하고 있어 운영에 차질이 없었다. 국내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의 서 비스 장애로 국내 일부 저비용항공사 (LCC)의 발권·예약 등 정보기술(IT) 서 비스가 마비되면서 19~20일 이틀간 큰 혼란이 빚어졌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9일 오후 3 시30분부터 오류가 발생한 제주항공·

제18144호 40판

3시30분쯤 복구가 끝났다. 시스템 오류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에서 63편, 김포· 제주 등 국내 공항에서 158편 등 모두 221편이 지연 운항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국내 공항 결항편은 19일 4편, 20 일 6편 등 모두 10편이었다. 대한항공 등 다른 국내 항공사와 국 내 공항들은 다른 회사 클라우드 시스

에 취항한 외국 국적 항공사 중 델타항 공·유나이티드항공·에어프랑스 등은 20일 오전 4시까지 인천공항에서 결항 4 편, 지연 6편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생긴 것으 로 파악됐다. 세계적으로 항공편 결항은

미국은 응급구조 서비스인 911 신고가 먹통이 되고, 일부 병원은 수술을 취소하 기도 했다. 미국 10대 은행 중 하나인 TD 뱅크의 온라인 계좌 접속이 막혔고, 법 원 시스템도 일시 중단됐다. 테슬라 공장 일부 생산라인에서 가동이 중단됐다. 문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다. 공공기관이나 IT 전문기업이 아니

쉽지 않다. 김주호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는 “비IT 분야 기업들이 자체적인 기술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클라우 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피할 수 없다” 며 “같은 업종 기업들이 한 회사 클라우 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옵션 들을 고려해 분산적으로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영우·장윤서 기자 november@joongang.co.kr


6 B4

이슈

MS발 IT 대란

7월 22일 월요일 2024년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글로벌‘클라우드 쇼크’ 국내선 망분리로 피해 10곳뿐 한국은 왜 피해 적었나

MS “전세계 기기 850만대 영향” 국내 일부 게임사·LCC만 피해 은행·거래소 등 자체 서버 이용 공공기관은 국산 클라우드 사용 서버를 구축하지 않아도 편하게 데이터 를 보관하고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의 축복’이 80분 만에 역대 최악의 정보 기술(IT) 사고로 변했다. 지난 19일 세 계를 덮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 우드발 IT 대란은 ‘클라우드’로 모든 게 연결된 사회에서 소프트웨어 하나의 결 함이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이번 사고는 MS의 클라우드 ‘애저’와 연결된 외부 보안 프로그램이 MS 윈도 와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MS는 20일(현 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이번 사고로) 기기 약 850만 대가 영향을 받았다”며 “전체 기기의 1% 미만이지만, 경제적· 사회적 영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 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배포한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는 17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 19일 MS의 클라우드 오류로 공항 등 IT 서비스가 마비됐다. 독일 베를린에 발이 묶인 승객들, 제주항공 수기 항공권, 손글씨 지도로 날씨를 전하는 기상 캐스터. [EPA=연합뉴스, 뉴시스, 엑스 캡처]

은행부터 병원, 공항까지 셧다운된 해외와 비교하면 국내 기업 피해는 제 한적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 르면 피해를 입은 국내 기업은 10곳으 로, 주로 저비용항공사와 게임업체였다. 국내 은행이나 거래소 등은 자체 서버 를 이용해 왔고, 정부는 클라우드를 사 용할 때 지켜야 하는 클라우드보안인증 (CSAP)의 ‘물리적 망 분리’ 조항에 따

라 주로 NHN이나 KT 같은 국산 클라 우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물리적 망 분리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가 공공 영역의 클라우드와 그 외 민간 기 업용 클라우드를 물리적으로 아예 다른 공간에 조성하고 관리 인력도 별도로 둬야 한다는 조항이다. 한 곳에 모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 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클라

우드는 디지털 시대의 인프라다. 문제는 분산이 안 돼 있기 때문에 보안 사고가 한 번 일어나면 회사별로 서버를 구축 하는(온프레미스) 환경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장이 일 수 있다. 특히 개인 PC뿐 아니라 휴대전화·태 블릿 등 클라우드에 연결된 기기가 늘 어나면서 클라우드 보안은 점점 취약 해지고 있다. 기기만 해킹해도 클라우

드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해커가 들 어올 수 있는 ‘공격표면’이 늘어난다. 익명을 요청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구 글·MS 같이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빅 테크들이 최근 몇 년 동안 클라우드 보 안 업체에 거금을 쓰는 것도 그만큼 보 안이 중요하고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 권유진 기자 했다. kwen.yujin@joongang.co.kr

클라우드 오류 하나로 전세계 먹통  항공편 3만3000편 취소·지연 미국 911 끊기고, 병원선 수술 취소 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의 발권·예약 템을 이용하거나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 약 3200편, 지연은 약 3만 편에 달하는 면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기가 “기업들, 다양한 옵션 나눠서 사용을” 시스템과 온라인 홈페이지는 20일 오전 하고 있어 운영에 차질이 없었다. 국내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의 서 비스 장애로 국내 일부 저비용항공사 (LCC)의 발권·예약 등 정보기술(IT) 서 비스가 마비되면서 19~20일 이틀간 큰 혼란이 빚어졌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9일 오후 3 시30분부터 오류가 발생한 제주항공·

제18144호 40판

3시30분쯤 복구가 끝났다. 시스템 오류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에서 63편, 김포· 제주 등 국내 공항에서 158편 등 모두 221편이 지연 운항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국내 공항 결항편은 19일 4편, 20 일 6편 등 모두 10편이었다. 대한항공 등 다른 국내 항공사와 국 내 공항들은 다른 회사 클라우드 시스

에 취항한 외국 국적 항공사 중 델타항 공·유나이티드항공·에어프랑스 등은 20일 오전 4시까지 인천공항에서 결항 4 편, 지연 6편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생긴 것으 로 파악됐다. 세계적으로 항공편 결항은

미국은 응급구조 서비스인 911 신고가 먹통이 되고, 일부 병원은 수술을 취소하 기도 했다. 미국 10대 은행 중 하나인 TD 뱅크의 온라인 계좌 접속이 막혔고, 법 원 시스템도 일시 중단됐다. 테슬라 공장 일부 생산라인에서 가동이 중단됐다. 문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다. 공공기관이나 IT 전문기업이 아니

쉽지 않다. 김주호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는 “비IT 분야 기업들이 자체적인 기술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클라우 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피할 수 없다” 며 “같은 업종 기업들이 한 회사 클라우 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옵션 들을 고려해 분산적으로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영우·장윤서 기자 november@joongang.co.kr


10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기획

위협받는 소아의료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B5

아동병원 10곳 중 9곳, 한달에 한번 이상 응급환자 받는다 <88%>

소아과전공의 사직에 대형병원 마비

아동병원에 구급차 타고 온 환자 비율

아동병원이 중증·응급환자 떠맡아

분류 기준: 1달, 6월 27~29일 전국 아동병원 50곳 조사

한 달에 구급차 내원 120건 한 곳도

자료: 대한아동병원협회

4%

“아동병원 늘 대기 많아” 부모 불안

11~15건

56% 1~5건

>> 1면 아동병원에서 계속

하지만 지난 2월 소아과 전공의들이 집 단 사직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가뜩이 나 사람이 부족했던 대형병원 소아과 에 비상등이 들어오면서 아동병원이 중증·응급 환자를 떠안는 상황이 오게 됐다. 이홍준(김포 아이제일병원장) 대한 아동병원협회 부회장은 “전문의들이 지쳐가던 4~5월께부터 3차 병원에서 아 동병원으로 전원을 의뢰하는 경우가 늘 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동병원협회가 지난달 27~29일 회 원 병원 50곳을 조사한 결과, 78%가 월 1~10건, 10%가 11건 이상 구급차로 내원 하는 응급 환자를 받고 있었다. 한 달에 120건의 응급 환자를 받았다는 병원도 한 곳 있었다.

22% 6~10건

12%

6% 16건 이상

0건

아동 환자 거주지 벗어나 전원하는 비율

56% 0건

1~5건

[중앙포토]

4% 6건 이상

받아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대형병원의 진료 기능 이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의료공백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 데 다, 젊은 의사들의 소아과 기피 현상은 갈수록 심해져서다. 저출생으로 인한 진료 수요 감소 전망, 의료 소송 부담 등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에 소아과 지원율은 26%(정원 205명·지원 53명)에 그쳤다. 그나마도 이들 중 대다 수가 의·정 갈등 상황에서 병원을 떠났 다. 사태가 해결돼도 쉽게 복귀하지 않 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은 불안한

지난달 14일 경기도에 있는 한 아동병원에 응급 환자가 들어오고 있다.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상급종합병원 으로 옮기기도 쉽지 않다. 익명을 요청 한 아동병원장은 “환자를 보내려면 온 사방에 1시간 동안 전화를 돌려야 한 다”면서 “그마저도 그쪽 병원에 도착할 때 살아 있을 거라고 보장해 줘야 받아 준다. 그보다 위급한 환자들은 아무도

40%

의료체계를 피부로 느낀다. 지난 9일 경 기도 한 아동병원에서 만난 25개월 아 기 엄마 임모(35)씨는 “아이가 새벽에 열이 끓는데 받아주는 곳이 없어 수소 문 끝에 1시간 넘게 떨어진 병원에 갔 다”며 “아동병원까지 환자를 받기 어 려워지면 급할 때 갈 곳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손주를 병원에 데려온 김모(61)씨도 “아동병원은 늘 대기가 많아 몇 시간씩 기다린다”면서도 “여기가 없다고 생각 하면 정말 큰일”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소아진료 공백 완화 대책으로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 하고 있다. 같은 지역 내 소아과 의원-아 동병원-상급종합병원 의료진 간에 직 통 연락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여기 에 연간 약 2억원을 지원한다. 소아의료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지역 내 소통 망이라도 촘촘히 짜서 ‘응급실 뺑뺑이’ 같은 진료공백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아동병원협회는 응급·중증인 소아 환 자 이송과 관련해 소방청과의 대응체계 마련 등도 요구하고 있다.

“동물병원도 CT 찍는데  아동병원선 장비 없어 치료 못해” “소아 응급환자 진료, 우리가 해야 한다 “아동병원 응급실화 현실이 된만큼 면 해야죠. 그런데 손에 도구는 좀 쥐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장비 규제 풀고 소아과 보상 늘려야”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아 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가 현실이 된 만큼, 아동 환자를 잘 보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지난 9일 그가 원장으로 있는 의정부 튼튼어린이 병원에서 만난 자리에서다. 최 회장에 따르면 아동병원들은 컴퓨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아동병원에 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대한 장비 지원을 강조했다. 남수현 기자 장치 등 중증 환자 진료용 장비를 두지

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

제18144호 40판

못한 채 응급 환자를 받고 있다. 아동병 원은 대개 30~80개 병상을 보유한 2차 의료기관인데, 정부는 200병상 미만 의 료기관에는 CT·MRI 등 고가 특수의료 장비를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 다. 무분별한 설치에 따른 과다 사용을 막기 위해서지만, 사실상 소아응급실 역할을 하는 아동병원에는 ‘족쇄’가 되 고 있는 셈이다. 최 회장은 “요즘엔 동물병원에도 CT·MRI가 있는데, 아동병원은 규제 때 문에 검사와 치료를 하기 어렵다”며 “얼

마 전에도 병원에 뇌수막염 환자가 왔는 데, 장비가 없어서 검사해줄 형편이 아 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실 같은 수준의 진료를 하려 해도, 그 수준의 검 사를 했다간 ‘(수가)삭감 폭탄’을 맞는 다”고 했다. 정부는 중증 소아환자 담당인 ‘어린 이 공공전문진료센터’를 전국 14곳에 지 정해 시설·장비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 다. 하지만 다른 의료기관으로 확대하려 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소아 의료체

계를 정상화하려면 대형병원 소아청소 년과 의사를 중심으로 보상을 대폭 늘려 야 한다고 말했다. “진료비·야간당직비 등을 충분히 올려줘야 ‘소아과 해도 괜찮 겠다’는 인식이 조금이나마 생길 것”이란 설명이다. 또 의료소송 부담도 합리적으 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송 부 담이 큰 소아외과 기피가 특히 심해지면 서 장중첩증 같은 질병의 치료 기술도 사 라질 위기”라며 “인력 수급 생태계부터 살리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10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기획

위협받는 소아의료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B5

아동병원 10곳 중 9곳, 한달에 한번 이상 응급환자 받는다 <88%>

소아과전공의 사직에 대형병원 마비

아동병원에 구급차 타고 온 환자 비율

아동병원이 중증·응급환자 떠맡아

분류 기준: 1달, 6월 27~29일 전국 아동병원 50곳 조사

한 달에 구급차 내원 120건 한 곳도

자료: 대한아동병원협회

4%

“아동병원 늘 대기 많아” 부모 불안

11~15건

56% 1~5건

>> 1면 아동병원에서 계속

하지만 지난 2월 소아과 전공의들이 집 단 사직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가뜩이 나 사람이 부족했던 대형병원 소아과 에 비상등이 들어오면서 아동병원이 중증·응급 환자를 떠안는 상황이 오게 됐다. 이홍준(김포 아이제일병원장) 대한 아동병원협회 부회장은 “전문의들이 지쳐가던 4~5월께부터 3차 병원에서 아 동병원으로 전원을 의뢰하는 경우가 늘 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동병원협회가 지난달 27~29일 회 원 병원 50곳을 조사한 결과, 78%가 월 1~10건, 10%가 11건 이상 구급차로 내원 하는 응급 환자를 받고 있었다. 한 달에 120건의 응급 환자를 받았다는 병원도 한 곳 있었다.

22% 6~10건

12%

6% 16건 이상

0건

아동 환자 거주지 벗어나 전원하는 비율

56% 0건

1~5건

[중앙포토]

4% 6건 이상

받아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대형병원의 진료 기능 이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의료공백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 데 다, 젊은 의사들의 소아과 기피 현상은 갈수록 심해져서다. 저출생으로 인한 진료 수요 감소 전망, 의료 소송 부담 등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에 소아과 지원율은 26%(정원 205명·지원 53명)에 그쳤다. 그나마도 이들 중 대다 수가 의·정 갈등 상황에서 병원을 떠났 다. 사태가 해결돼도 쉽게 복귀하지 않 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은 불안한

지난달 14일 경기도에 있는 한 아동병원에 응급 환자가 들어오고 있다.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상급종합병원 으로 옮기기도 쉽지 않다. 익명을 요청 한 아동병원장은 “환자를 보내려면 온 사방에 1시간 동안 전화를 돌려야 한 다”면서 “그마저도 그쪽 병원에 도착할 때 살아 있을 거라고 보장해 줘야 받아 준다. 그보다 위급한 환자들은 아무도

40%

의료체계를 피부로 느낀다. 지난 9일 경 기도 한 아동병원에서 만난 25개월 아 기 엄마 임모(35)씨는 “아이가 새벽에 열이 끓는데 받아주는 곳이 없어 수소 문 끝에 1시간 넘게 떨어진 병원에 갔 다”며 “아동병원까지 환자를 받기 어 려워지면 급할 때 갈 곳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손주를 병원에 데려온 김모(61)씨도 “아동병원은 늘 대기가 많아 몇 시간씩 기다린다”면서도 “여기가 없다고 생각 하면 정말 큰일”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소아진료 공백 완화 대책으로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 하고 있다. 같은 지역 내 소아과 의원-아 동병원-상급종합병원 의료진 간에 직 통 연락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여기 에 연간 약 2억원을 지원한다. 소아의료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지역 내 소통 망이라도 촘촘히 짜서 ‘응급실 뺑뺑이’ 같은 진료공백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아동병원협회는 응급·중증인 소아 환 자 이송과 관련해 소방청과의 대응체계 마련 등도 요구하고 있다.

“동물병원도 CT 찍는데  아동병원선 장비 없어 치료 못해” “소아 응급환자 진료, 우리가 해야 한다 “아동병원 응급실화 현실이 된만큼 면 해야죠. 그런데 손에 도구는 좀 쥐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장비 규제 풀고 소아과 보상 늘려야”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아 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가 현실이 된 만큼, 아동 환자를 잘 보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지난 9일 그가 원장으로 있는 의정부 튼튼어린이 병원에서 만난 자리에서다. 최 회장에 따르면 아동병원들은 컴퓨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아동병원에 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대한 장비 지원을 강조했다. 남수현 기자 장치 등 중증 환자 진료용 장비를 두지

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

제18144호 40판

못한 채 응급 환자를 받고 있다. 아동병 원은 대개 30~80개 병상을 보유한 2차 의료기관인데, 정부는 200병상 미만 의 료기관에는 CT·MRI 등 고가 특수의료 장비를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 다. 무분별한 설치에 따른 과다 사용을 막기 위해서지만, 사실상 소아응급실 역할을 하는 아동병원에는 ‘족쇄’가 되 고 있는 셈이다. 최 회장은 “요즘엔 동물병원에도 CT·MRI가 있는데, 아동병원은 규제 때 문에 검사와 치료를 하기 어렵다”며 “얼

마 전에도 병원에 뇌수막염 환자가 왔는 데, 장비가 없어서 검사해줄 형편이 아 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실 같은 수준의 진료를 하려 해도, 그 수준의 검 사를 했다간 ‘(수가)삭감 폭탄’을 맞는 다”고 했다. 정부는 중증 소아환자 담당인 ‘어린 이 공공전문진료센터’를 전국 14곳에 지 정해 시설·장비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 다. 하지만 다른 의료기관으로 확대하려 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소아 의료체

계를 정상화하려면 대형병원 소아청소 년과 의사를 중심으로 보상을 대폭 늘려 야 한다고 말했다. “진료비·야간당직비 등을 충분히 올려줘야 ‘소아과 해도 괜찮 겠다’는 인식이 조금이나마 생길 것”이란 설명이다. 또 의료소송 부담도 합리적으 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송 부 담이 큰 소아외과 기피가 특히 심해지면 서 장중첩증 같은 질병의 치료 기술도 사 라질 위기”라며 “인력 수급 생태계부터 살리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12 B6

종합

7월 22일 월요일 2024년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군, 확성기 방송 전면 확대  북한 오물풍선 도발에 정면대응 북, 18일 이어 21일에도 수도권 살포 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한다” 군 “치졸한 행위 대가 치르게 할 것” 고 설명했다.

군은 또 “북한군이 자행하고 있는 전 선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 행위는 오히려 “추가도발 땐 카드 별로 없어”의견도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 으며,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 군이 21일 전방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 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 성기 방송을 전면적으로 틀기로 했다. 고 했다. 다만 이번에도 24시간 내내 확 지난 18일 북한의 8차 오물 풍선 살포에 성기를 트는 방식은 아니라고 한다. 대응해 군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뒤 이번에 튼 방송에는 최근 공개된 이 북한이 또 오물 풍선을 띄우자 대응 수 일규 전 주쿠바 북한 대사관 참사관의 위를 높인 것이다. 탈북 소식 등 엘리트 외교관들의 망명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이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부·서부·동부 전선에 설치된 고정형 또 최근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확성기 24개를 모두 활용해 대북 방송 를 매설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 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출력 이 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사실도 언 동형 확성기 16개도 모두 투입됐다. 급했다. “인민군 군관 하전사 여러분. 새 앞서 군은 북한의 8차 오물 풍선 살포 벽부터 밤늦게까지 지뢰밭에서 전혀 가 에 대응해 지난 18일 이후 매일 대북 확 치 없는 노역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 성기 방송을 했다. 지난달 9일 3차 살포 까?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십 집중 호우에 영암군 도로 침수 집중 호우로 도로가 침수된 전남 영암군의 한 도로에서 21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22일 직후 확성기를 한 번 튼 뒤 4~7차 살포 시오”라면서다. 인기 가수 장윤정의 노 중부지방에 한때 비가 내리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체감온도가 34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다고 예보했다. [사진 영암소방서] 까지는 “확성기 방송 여부는 북한의 행 래 ‘올래’도 흘러나왔다고 한다. 동에 달렸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8차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체제 결속을 살포에서 “참을 만큼 참았다”로 입장을 흔드는 수단으로, 북한이 민감하게 반 <개미·프라피눈> 선회했다. 다만 전방 중 일부 지역에서 응해 왔다. 한국으로선 적은 노력으로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프라피눈은 남서부에, 프라피눈은 22일 낮 12시 잔 만 확성기를 틀었고, 고정형 확성기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표적 비대칭 22~24일 중부지방 중심 비 예고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이 장(중국 남부 광둥성)에 상륙할 것으로 릴레이식으로 방송했다고 한다. 수단이자, 북한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실 ‘개미’등 한반도 상륙 가능성 낮아 라는 뜻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진하 분석됐다. 하지만 북한이 21일 오전 9차 오물 풍 효적 수단이다. 북한이 잘못된 행동에 선 부양에 나서자 군 역시 추가 대응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당위성과 태풍이 북상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면서 우리나라 남동부에 위치한 북태평 다만 이 같은 예보에도 태풍이 한국 나섰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북측이 360 별개로 확성기 방송으로도 북한의 행 밀어올려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장 양 고기압의 강도가 강해졌다”며 “일시 으로 상륙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여 개의 풍선을 부양한 것이 식별됐으 동을 교정할 수 없을 경우 다음 선택지 마전선)도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 적으로 확장한 고기압이 이번 주중 우리 순 없다. 개미가 아니더라도, 강력한 태 청은 당초 이번 주 중부지방에 매일 비 나라를 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며, 이 중 110여 개가 경기 북부·서울 지 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온다. 풍이 한반도로 상륙할 가능성에 대비해 22일부터 24일까지는 중부지방을 중 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석우 서 역에 낙하했다. 내용물은 종이 조각들 특히 김정은을 직접 언급하고 북한 가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태풍 발생으 심으로 비 소식이 있다. 같은 기간 비가 울대 교수는 “올해 태풍은 발달도 늦고 로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는 게 군의 정권이 ‘쓰레기’라며 극렬 비난하는 탈 로 변동성이 커졌다. 21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내리지 않는 지역은 최고 34도까지 오 평년보다도 적게 발달할 가능성이 큰 설명이다. 북민을 부각하는 등 확성기 방송의 내 합참은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국민 용으로도 수위를 높이면서 이를 ‘최고 올해 3호 태풍 ‘개미’가 전날 발생한 데 르는 찜통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북 데, 일단 발생하면 크고 강력해질 수 있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존엄’ 모독으로 간주하는 북한이 오물 이어 4호 태풍 ‘프라피눈’도 이날 발생 태평양 고기압이 덮은 남부 지역엔 비가 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키나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풍선 살포를 넘어 더 강하게 반발할 수 했다. 개미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 많이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와 남부 서태평양 수온이 30도에 도달 기상청은 두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 했는데, 고수온은 강력한 태풍을 만드 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 있다. 확성기 카드를 너무 빨리 소진한 쪽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고 프라피눈 은 베트남 다낭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할 가능성은 아직 낮은 것으로 보고 있 는 주요 조건 중 하나다. 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은혜 기자 바와 같이 오늘 오후 1시 부로 대북확성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개미는 다. 개미는 오는 26일 오전 9시 상하이 jeong.eunhye1@joongang.co.kr

‘이일규 망명’등 민감한 내용 담아

태풍 북상에 장마 주춤  남부 이번주 34도 찜통더위

제18144호 40판


12 B6

종합

7월 22일 월요일 2024년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군, 확성기 방송 전면 확대  북한 오물풍선 도발에 정면대응 북, 18일 이어 21일에도 수도권 살포 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한다” 군 “치졸한 행위 대가 치르게 할 것” 고 설명했다.

군은 또 “북한군이 자행하고 있는 전 선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 행위는 오히려 “추가도발 땐 카드 별로 없어”의견도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 으며,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 군이 21일 전방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 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 성기 방송을 전면적으로 틀기로 했다. 고 했다. 다만 이번에도 24시간 내내 확 지난 18일 북한의 8차 오물 풍선 살포에 성기를 트는 방식은 아니라고 한다. 대응해 군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뒤 이번에 튼 방송에는 최근 공개된 이 북한이 또 오물 풍선을 띄우자 대응 수 일규 전 주쿠바 북한 대사관 참사관의 위를 높인 것이다. 탈북 소식 등 엘리트 외교관들의 망명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이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부·서부·동부 전선에 설치된 고정형 또 최근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확성기 24개를 모두 활용해 대북 방송 를 매설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 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출력 이 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사실도 언 동형 확성기 16개도 모두 투입됐다. 급했다. “인민군 군관 하전사 여러분. 새 앞서 군은 북한의 8차 오물 풍선 살포 벽부터 밤늦게까지 지뢰밭에서 전혀 가 에 대응해 지난 18일 이후 매일 대북 확 치 없는 노역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 성기 방송을 했다. 지난달 9일 3차 살포 까?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십 집중 호우에 영암군 도로 침수 집중 호우로 도로가 침수된 전남 영암군의 한 도로에서 21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22일 직후 확성기를 한 번 튼 뒤 4~7차 살포 시오”라면서다. 인기 가수 장윤정의 노 중부지방에 한때 비가 내리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체감온도가 34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다고 예보했다. [사진 영암소방서] 까지는 “확성기 방송 여부는 북한의 행 래 ‘올래’도 흘러나왔다고 한다. 동에 달렸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8차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체제 결속을 살포에서 “참을 만큼 참았다”로 입장을 흔드는 수단으로, 북한이 민감하게 반 <개미·프라피눈> 선회했다. 다만 전방 중 일부 지역에서 응해 왔다. 한국으로선 적은 노력으로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프라피눈은 남서부에, 프라피눈은 22일 낮 12시 잔 만 확성기를 틀었고, 고정형 확성기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표적 비대칭 22~24일 중부지방 중심 비 예고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이 장(중국 남부 광둥성)에 상륙할 것으로 릴레이식으로 방송했다고 한다. 수단이자, 북한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실 ‘개미’등 한반도 상륙 가능성 낮아 라는 뜻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진하 분석됐다. 하지만 북한이 21일 오전 9차 오물 풍 효적 수단이다. 북한이 잘못된 행동에 선 부양에 나서자 군 역시 추가 대응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당위성과 태풍이 북상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면서 우리나라 남동부에 위치한 북태평 다만 이 같은 예보에도 태풍이 한국 나섰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북측이 360 별개로 확성기 방송으로도 북한의 행 밀어올려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장 양 고기압의 강도가 강해졌다”며 “일시 으로 상륙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여 개의 풍선을 부양한 것이 식별됐으 동을 교정할 수 없을 경우 다음 선택지 마전선)도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 적으로 확장한 고기압이 이번 주중 우리 순 없다. 개미가 아니더라도, 강력한 태 청은 당초 이번 주 중부지방에 매일 비 나라를 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며, 이 중 110여 개가 경기 북부·서울 지 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온다. 풍이 한반도로 상륙할 가능성에 대비해 22일부터 24일까지는 중부지방을 중 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석우 서 역에 낙하했다. 내용물은 종이 조각들 특히 김정은을 직접 언급하고 북한 가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태풍 발생으 심으로 비 소식이 있다. 같은 기간 비가 울대 교수는 “올해 태풍은 발달도 늦고 로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는 게 군의 정권이 ‘쓰레기’라며 극렬 비난하는 탈 로 변동성이 커졌다. 21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내리지 않는 지역은 최고 34도까지 오 평년보다도 적게 발달할 가능성이 큰 설명이다. 북민을 부각하는 등 확성기 방송의 내 합참은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국민 용으로도 수위를 높이면서 이를 ‘최고 올해 3호 태풍 ‘개미’가 전날 발생한 데 르는 찜통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북 데, 일단 발생하면 크고 강력해질 수 있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존엄’ 모독으로 간주하는 북한이 오물 이어 4호 태풍 ‘프라피눈’도 이날 발생 태평양 고기압이 덮은 남부 지역엔 비가 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키나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풍선 살포를 넘어 더 강하게 반발할 수 했다. 개미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 많이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와 남부 서태평양 수온이 30도에 도달 기상청은 두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 했는데, 고수온은 강력한 태풍을 만드 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 있다. 확성기 카드를 너무 빨리 소진한 쪽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고 프라피눈 은 베트남 다낭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할 가능성은 아직 낮은 것으로 보고 있 는 주요 조건 중 하나다. 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은혜 기자 바와 같이 오늘 오후 1시 부로 대북확성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개미는 다. 개미는 오는 26일 오전 9시 상하이 jeong.eunhye1@joongang.co.kr

‘이일규 망명’등 민감한 내용 담아

태풍 북상에 장마 주춤  남부 이번주 34도 찜통더위

제18144호 40판


14

글로벌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B7

이스라엘, 예멘의 후티 근거지 폭격  F-35 2000 날아갔다 후티의 텔아비브 드론 공격에 보복

ᱱᭅᣬᯫ ᰀᦕ Ὑẕ ᛼ᚊ᳹ ᨩᨪ ḳᚢ

호데이다 정유시설 공습, 90명 사상

ἳ ᱅᫂᪻

후티, 미사일 재보복  이“요격했다”

ᱱᭅᣬᯫ ᱀ ᱴ

이라크·시라아·예멘까지 확전 위기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 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예멘을 직접 타 격했다. 이에 예멘 후티 반군이 재보복 에 나서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스 라엘 북부에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 볼라와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후 티 반군과의 갈등도 새로운 국면을 맞으 면서 역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후티 반군의 근거지인 예멘 북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의 정유 시설 등을 폭격했다. 후티 반군 측은 최소 3명이 사망하고 87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최근 수 개월 간 후티 반군이 수백 차례 이스 라엘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며 “호데이다 항구의 군사 목표물을 전 투기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습에는 F-15·F-35 전투기와 정찰기, 공중 급유

ᰀᦕ Ὑẕ ᧰ᛝ ᦾᱳᜅ ᢀᤧ ᱱᴀẇ ᯼ᚽᱝᤥ ᰳὍἏ ᱱᭅᣬᯫ ṕ ᮯᩢᩛ ᚽᚢ ᱴ ᱱᭅᣬᯫ Ἰᡀᱱ᠖ Ἆ ᨩᨪ ᚽᭋ ᱱᭅᣬᯫ ᵸ ᰀᦕ ᳺᲥ ḳᚢ ⁎ὺ ᜉᚉᶡ ṝᵇ ᢱᥭ ᩉᬦᲘᬲ ᶡᲉ ᬦឤ Ἰᡀᱱ᠖

20일 예멘 후티의 호데이다항 정유시설이 이스라엘 공습을 받아 불타고 있다.

기 등이 동원됐는데, 목표지점이 이륙 지점에서 2000㎞ 이상 떨어져 있어 작전 명도 ‘롱 암(long arm)’이었다. 이스라 엘은 미국 등 동맹국에 작전 계획을 미 리 공유했다고 한다. 이날 폭격은 19일 후티 측이 이스라 엘 텔아비브를 이란제 무인기(드론)로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친 데 대한 보복이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부터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지원한 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

[AP=연합뉴스]

박 등을 공격해왔지만, 그간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적은 없었다. 이스라엘군이 호데이다 항구를 목표 로 삼은 것은 이곳이 후티가 이란에서 무기를 들여오는 주요 통로라서다. 베 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 서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곳”이라며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임을 강조했다. 또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어디에 든 닿을 수 있다는 점을 적들에게 상기 시켰다”며 “중동 안정을 위해 하마스와

ᴜᦁ 04. "'1 ὄᯓ

ᰀᦕ Ẃᴍ᤬ ⁎ὺ ᩇᛢ ὄẀ ᶡᲉ

헤즈볼라, 후티와 같은 이란의 ‘악의 축’ 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즉시 재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21일 후티 반군이 이스라 엘의 최남단 항구도시 에일라트를 향해 발사한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애로3 방 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후티 측은 “이스라엘 핵심 표적 공격을 주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나긴 전쟁을 준 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외무부도 21일 성명을 내고 이스

라엘을 강하게 규탄했다. 외무부는 “예 멘 국민은 무고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 인인을 도왔다는 이유로 여성과 아이들 까지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이번 공격 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호전적 본성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온주의 정권이 팔레스타인 을 침범하는 행태를 멈추지 않는 한 역 내 평화는 재건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 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의 친이란 세력이 이스라 엘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여 더 광범 위한 전쟁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러 시아 정부가 후티에 첨단 지대함 미사일 등을 공급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 의 경고마저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사법재판소(ICJ)는 19일 이 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지역 합병, 정착촌 건설 정책 등에 대해 점령국의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고 판단 하고, 점령 지역 주둔을 가급적 빨리 중 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권고적 의견’을 발표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젤렌스키, 러와 협상 의지 첫 시사  미국 정권교체 대비하나 은 무고한 가족을 파괴한 전쟁을 끝낼 트럼프“젤렌스키와 종전협상 할 것” 것이기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 락을 해와서 고맙다”며 “양쪽(우크라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 나와 러시아)은 폭력을 끝내고 번영을 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향한 길을 닦는 협상을 할 수 있을 통화 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 것”이라고 덧붙였다. 낼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엑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 트루스소셜 (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렸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난 다음 미국 대통 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자유 령으로서 수많은 생명과 셀 수 없이 많 와 독립을 지키기 위해 미

11월 2차 평화회의에 러도 초청

제18144호 40판

국의 초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 다면서 “우리는 어떤 조치가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올지 개별 회동에 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는 트럼프 피격 사건 이틀 뒤인 15일 기자회견에 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 을 논의하는 제2차 평화회의 를 11월에 열 예정이라며 젤렌스키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린 1차 회의 때는 러시아를 초청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CNN은 20일 “젤렌스키 대 통령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러시 아와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고 평했다. 최대 우군인 미국의 정권교 체 가능성에 직면하자 ‘러시아와의 평 화회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철 수한 후에만 열릴 수 있다’고 했던 데서

입장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 난 19일 애스펀안보포럼에서 “미 정권 이 교체될 경우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 원이 철회될 수 있겠지만 다른 20여 개 국이 군사, 재정 지원 유지를 약속했다” 고 말했다. 블링컨의 발언은 사실상 트 럼프의 재선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 백일현 기자 이다. baek.ilhyun@joongang.co.kr


14

글로벌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B7

이스라엘, 예멘의 후티 근거지 폭격  F-35 2000 날아갔다 후티의 텔아비브 드론 공격에 보복

ᱱᭅᣬᯫ ᰀᦕ Ὑẕ ᛼ᚊ᳹ ᨩᨪ ḳᚢ

호데이다 정유시설 공습, 90명 사상

ἳ ᱅᫂᪻

후티, 미사일 재보복  이“요격했다”

ᱱᭅᣬᯫ ᱀ ᱴ

이라크·시라아·예멘까지 확전 위기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 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예멘을 직접 타 격했다. 이에 예멘 후티 반군이 재보복 에 나서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스 라엘 북부에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 볼라와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후 티 반군과의 갈등도 새로운 국면을 맞으 면서 역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후티 반군의 근거지인 예멘 북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의 정유 시설 등을 폭격했다. 후티 반군 측은 최소 3명이 사망하고 87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최근 수 개월 간 후티 반군이 수백 차례 이스 라엘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며 “호데이다 항구의 군사 목표물을 전 투기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습에는 F-15·F-35 전투기와 정찰기, 공중 급유

ᰀᦕ Ὑẕ ᧰ᛝ ᦾᱳᜅ ᢀᤧ ᱱᴀẇ ᯼ᚽᱝᤥ ᰳὍἏ ᱱᭅᣬᯫ ṕ ᮯᩢᩛ ᚽᚢ ᱴ ᱱᭅᣬᯫ Ἰᡀᱱ᠖ Ἆ ᨩᨪ ᚽᭋ ᱱᭅᣬᯫ ᵸ ᰀᦕ ᳺᲥ ḳᚢ ⁎ὺ ᜉᚉᶡ ṝᵇ ᢱᥭ ᩉᬦᲘᬲ ᶡᲉ ᬦឤ Ἰᡀᱱ᠖

20일 예멘 후티의 호데이다항 정유시설이 이스라엘 공습을 받아 불타고 있다.

기 등이 동원됐는데, 목표지점이 이륙 지점에서 2000㎞ 이상 떨어져 있어 작전 명도 ‘롱 암(long arm)’이었다. 이스라 엘은 미국 등 동맹국에 작전 계획을 미 리 공유했다고 한다. 이날 폭격은 19일 후티 측이 이스라 엘 텔아비브를 이란제 무인기(드론)로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친 데 대한 보복이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부터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지원한 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

[AP=연합뉴스]

박 등을 공격해왔지만, 그간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적은 없었다. 이스라엘군이 호데이다 항구를 목표 로 삼은 것은 이곳이 후티가 이란에서 무기를 들여오는 주요 통로라서다. 베 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 서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곳”이라며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임을 강조했다. 또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어디에 든 닿을 수 있다는 점을 적들에게 상기 시켰다”며 “중동 안정을 위해 하마스와

ᴜᦁ 04. "'1 ὄᯓ

ᰀᦕ Ẃᴍ᤬ ⁎ὺ ᩇᛢ ὄẀ ᶡᲉ

헤즈볼라, 후티와 같은 이란의 ‘악의 축’ 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즉시 재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21일 후티 반군이 이스라 엘의 최남단 항구도시 에일라트를 향해 발사한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애로3 방 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후티 측은 “이스라엘 핵심 표적 공격을 주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나긴 전쟁을 준 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외무부도 21일 성명을 내고 이스

라엘을 강하게 규탄했다. 외무부는 “예 멘 국민은 무고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 인인을 도왔다는 이유로 여성과 아이들 까지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이번 공격 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호전적 본성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온주의 정권이 팔레스타인 을 침범하는 행태를 멈추지 않는 한 역 내 평화는 재건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 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의 친이란 세력이 이스라 엘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여 더 광범 위한 전쟁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러 시아 정부가 후티에 첨단 지대함 미사일 등을 공급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 의 경고마저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사법재판소(ICJ)는 19일 이 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지역 합병, 정착촌 건설 정책 등에 대해 점령국의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고 판단 하고, 점령 지역 주둔을 가급적 빨리 중 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권고적 의견’을 발표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젤렌스키, 러와 협상 의지 첫 시사  미국 정권교체 대비하나 은 무고한 가족을 파괴한 전쟁을 끝낼 트럼프“젤렌스키와 종전협상 할 것” 것이기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 락을 해와서 고맙다”며 “양쪽(우크라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 나와 러시아)은 폭력을 끝내고 번영을 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향한 길을 닦는 협상을 할 수 있을 통화 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 것”이라고 덧붙였다. 낼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엑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 트루스소셜 (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렸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난 다음 미국 대통 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자유 령으로서 수많은 생명과 셀 수 없이 많 와 독립을 지키기 위해 미

11월 2차 평화회의에 러도 초청

제18144호 40판

국의 초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 다면서 “우리는 어떤 조치가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올지 개별 회동에 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는 트럼프 피격 사건 이틀 뒤인 15일 기자회견에 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 을 논의하는 제2차 평화회의 를 11월에 열 예정이라며 젤렌스키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린 1차 회의 때는 러시아를 초청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CNN은 20일 “젤렌스키 대 통령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러시 아와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고 평했다. 최대 우군인 미국의 정권교 체 가능성에 직면하자 ‘러시아와의 평 화회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철 수한 후에만 열릴 수 있다’고 했던 데서

입장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 난 19일 애스펀안보포럼에서 “미 정권 이 교체될 경우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 원이 철회될 수 있겠지만 다른 20여 개 국이 군사, 재정 지원 유지를 약속했다” 고 말했다. 블링컨의 발언은 사실상 트 럼프의 재선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 백일현 기자 이다. baek.ilhyun@joongang.co.kr


B8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23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매초 수영장 하나씩 배수 가능  도쿄 홍수 막는 ‘지하 신전’

한국의 빗물 터널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신월빗물저류배수

시설’이 유일하다. 4.7㎞ 길이의 터널 이 빗물을 가두는데, 총 1390억원이 투입돼 7년에 걸쳐 완공됐다. 한때 상습 침수구역이던 양천구 신월동 과 강서구 화곡동 일대는 시설이 완 공된 2020년 이후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시 홍수 예방에 효과적인 빗물 터널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2011 년 7월 폭우에 우면산 산사태로 16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남과 광화문 등 7곳에 대심도 배수 터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과도한 토 목공사라는 비판, 환경단체들의 반 대에 부딪혔다. 막대한 공사비도 문 제였다. 결국 후임인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은 계획을 대폭 수정했고, 신월 터널 1곳만 들어섰다. 2022년 재당선된 오세훈 시장은 상습 침수지역인 강남역과 도림천, 광화문 일대에 대해 2027년까지 대 심도 배수 터널 계획을 재추진하기 로 했다. 동작구와 용산구 일대에도 2030년까지 터널을 만든다는 계획 이다. 그러나 사업 진척은 더딘 편이 다. 서울시는 3개 터널의 총사업비 로 1조2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지 만, 2번이나 유찰됐다. 결국 예산을 증액한 뒤 지난 5월 입찰 업체가 나 왔다.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 라 올해 시작한다 해도 2028년 말에 나 완공할 수 있다. 일본처럼 인구가 대도시에 몰려 있고 극한 호우의 빈도가 늘어나는 한국도 일본의 수해 대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 현한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는 “30년간 가장 많은 비가 내렸을 때를 기준으로 방수 시설을 만드는 게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지만, 요 즘은 기후 변화로 이런 기준을 초 과하는 비가 오고 있다”며 “특히 침 수 피해가 되풀이된 강남은 배수가 어려워 지하 배수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 인다.’ 그들에겐 인재 양성이 곧 미 국과의 경제 전쟁에 대비하는 길이 다. 3중전회가 끝나기 무섭게 중국 관영 매체는 과학기술 분야 교육 개 혁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 연구는 이미 세 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학계 권위를 인정받는 ‘네이처 인덱스’는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 고 과학 연구 분야 1위에 올랐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 최상위 연구기관 (대학 포함) 10곳 중에서 7곳을 중 국이 차지했다. 그런 중국이 아직도 부족하다며 ‘인재 강국’ 전략을 추 진하고 있다.

공보는 모든 개혁을 2029년까지 완성할 것이라고 못 박고 있다. 향후 5년 그들은 전쟁하듯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매진할 태세다. 우리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 고 등학교 인재는 의대로 몰리고, 대 학은 학과 이기주의에 막혀 필요 산 업 인력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분야는 인재 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MBC를 둘 러싼 여야 대립으로 과학기술 관련 법안 심사는 뒷전으로 밀리는 게 우 리 정치 수준이다. ‘2029년 한국과 중국의 기술 수 준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3중전 회 공보를 읽으며 드는 걱정이다.

정원석의 인사이트 재팬 도쿄 특파원

‘보우사이치카신덴(防災地下神殿· 방재지하신전)’이란 기묘한 이름에 이끌려 지난 10일 찾아갔던 도쿄 서 북쪽 사이타마현(埼玉)의 수도권 외 곽 방수로. 견학이 시작되는 곳엔 20여 명이 모여있었다. 대부분 외국 인 관광객으로 입장료를 내고 사전 예약한 사람들이었다. 무리에 끼어 ‘지하신전’에 들어 갔다. 100여 단으로 구성된 철제 계 단을 빙글빙글 돌아 내려가니 눈앞 에 펼쳐지는 풍경에 여기저기서 탄 성이 터져 나왔다. 18m 높이의 기 둥 59개가 나열된, 길이 177m 너비 78m의 거대한 공간을 보니 이곳을 왜 ‘신전’이라고 부르는지 실감이 났 다. 어두컴컴한 지하 한복판에 우뚝 솟은 콘크리트 기둥들이 조명을 받 고 서 있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압 도했다.

 지난 10일 방문 한 일본 사이타마 현의 수도권외곽방 수로의 ‘방재지하 신전’.  하수구 역 할을 하며 빗물을 빨아들이는 수직구 멍.  도쿄도심 내 나카노구에 위치한 하천 주변 수위를 조절하는 지하저수

터널 통해 고인 빗물 압력 낮추는 역할

조의 모습.

지하신전이란 별명을 가진 이 공 간의 진짜 이름은 조압수조(調圧水 槽)다. 수압을 조절하는 물탱크를 뜻한다. 도쿄를 태풍·집중호우에 의

정원석 기자

ᩩᧃṈឭ េ ᰖᚽ ᲡὙ ᬣἏ ᩢᛖ ᫉ᨓἦ់ Ხᚾ ៟ ᦺ

Ẇᮝ᧫ᵀ Ы

ẆᮝᙤᲠ

ᦺ ᦺ ᦺ

៟ ᳚ ᴜᦁ ᴐ᪄ ᛡἽᛛὄ᭙ ᲀ᡺ᙰ῵ḯᬦᨎ᭴

한 안전기구)를 착용하고 레일에 연 도쿄 외곽 배수시설 ‘조압수조’ 결한 뒤 원형 이동로를 따라 돌아볼 수 있다. 18m 높이 기둥 59개 거대 공간 이 거대한 구멍의 아래로는 6.3㎞ 빗물 가둬놓았다 바다로 배출 구간에 걸쳐 세계 최장 규모의 지하 서울도 대형 빗물터널 더 필요 배수 터널이 있다. 기자가 방문한 이 시설은 30년 전 착공돼 2006년 최 종 완공됐다. 건설 비용만 2300억 엔 한 홍수로부터 보호하는 방재 시스 (당시 환율로 약 2조3000억원)이 투 템의 일부다. 조압수조는 빗물 터널 입됐다. 방수로 건설 전후의 차이는 을 통해 들어온 빗물의 수압을 낮추 극명하다. 방재센터 관계자에 따르 는 역할을 하는데, 지하에 모았던 면 도쿄 북부의 나카가와(中川)·아 빗물을 바깥으로 빼내는 배수의 마 야세가와(綾瀬川) 하천 유역은 주 지막 단계다. 변보다 낮은 ‘접시’ 모양의 지형 탓 조압수조에 모인 물을 가스터빈 에 예로부터 침수 피해에 시달려 왔 으로 구동되는 거대한 펌프 4기를 다. 큰비가 내리거나 태풍이 오면 수 이용해 인근 하천으로 보내면 도쿄 만 채가 물에 잠기기 일쑤였다. 만을 통해 바다로 간다. 초당 200㎥ 하지만 2002년 부분 개통한 이후 의 물을 배수할 수 있다. 매초 길이 홍수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 25m 수영장 1곳만큼의 물을 빼낼 고 있다. 부분 개통 이후 18년간 이 수 있다는 얘기다. 시설을 통해 침수 피해를 경감한 효 지하신전 근처엔 수직으로 뚫린 과가 총 1484억 엔(약 1조5000억원) 구멍이란 뜻의 ‘다테코우(立坑)’라 으로 추산된다. 불리는 시설이 있다. 지하 방수 시 설로 들어온 빗물을 처음 저장하는 도쿄에 지하 배수 터널 3곳 도쿄 도심 한복판에선 폭우로 불 공간이다. 구멍의 직경은 약 30m, 깊이는 71m에 이른다. 우주왕복선 어난 빗물을 어떻게 관리할까. 도심 이나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이 통 에선 주로 하천 근처에 수위를 조절 째로 들어갈 수 있다. 관람객은 몸 하는 저수조를 설치해 대응하고 있 에 하네스(harness·추락방지를 위 다. 하천 옆 지하에 저수조를 만들

고 지하에는 터널을 만들어 배수 용 량을 높였다. 기자가 방문한 묘쇼지가와(妙正 寺川) 저수조는 도로 아래에 설치돼 있었다. 저수조 입구 철창엔 강바닥 에서 보일법한 수초들이 걸려 있었 다. 강 수위가 오를 때마다 저수조 로 물이 빨려 들어가면서 남겨진 흔 적이었다. 저수조 부근에서 만난 주 민 하라다 씨는 “전에는 태풍이 올 때마다 강물이 넘쳐 피해가 생겼는 데, 최근 몇 년간은 비가 많이 와도 범람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도쿄에는 12개 하천의 수 위를 조절하는 저수조 27개 중 지 하 배수 터널이 3곳 있다. 추가 설치 도 진행 중이다. 현재 네리마구(練 馬)의 시라코가와(白子川) 저수조 와 나카노구(中野)에 있는 칸다가와 (神田川) 저수조를 5.4㎞ 길이의 지 하 터널로 잇는 공사가 한창이다. 내 년에 완공되면 총연장 13㎞의 거대 한 빗물 터널이 생긴다. 공사를 맡은 건설사 관계자는 “완공되면 시간당 100㎜의 국지성 집중 호우에도 대응 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강남·광화문 등에 대심도 터널 계획

그들의 전쟁 준비 중국읽기 한우덕 차이나랩 선임기자

예상대로였다. 공보 형식으로 공개 된 회의 결과는 기존 ‘중국식 현대 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정리했을 뿐 이다. 지난주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 기 3중전회 얘기다. ‘별것 없네~’라 는 반응이 나올 법하다. 원래 그렇다. 3중전회는 구체적 인 정책보다는 경제 개혁의 큰 방향 을 제시하는 회의다. 공보에 숨긴 그 들의 ‘미래 셈법’을 읽어내는 건 우 리의 몫이다. 2가지 사안을 주목하

게 된다. 첫째 ‘고품질발전(高質量發 展)과 국가 안보(안전)의 상호 연동’ 이다. ‘고품질발전’은 시진핑 주석 이 주창하는 ‘중국식 현대화’ 달성 의 핵심이다. 디지털화, 스마트화 등 을 통해 산업 체질을 첨단 고부가 중 심으로 바꾸겠다는 뜻이다. 그걸 국 가 안보와 결부시켰다. 국가 안보 차 원에서 산업 전략을 짜고, 독자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경제 안보를 지키 겠다는 의미다. 미국과의 경제 전쟁 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 둘째 ‘인재강국(人才强國)’ 전략 이다. 공보는 ‘교육, 과학기술, 인재 야말로 중국식 현대화의 기초이자 버팀목’이라고 했다. 과학기술 인재

중국 관영 매체들 이 과학기술 성과를 내세우며 ‘3중전회 정신 배우기’ 캠페 인을 벌이고 있다. [신화통신]

양성을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 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적인 인재 양 성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교육 개혁에 나서겠단다. 둘을 종합하면 이렇다. ‘미국 경 제 압박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 해 산업을 고도화하고, 이를 위해

제18144호 40판


B8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23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매초 수영장 하나씩 배수 가능  도쿄 홍수 막는 ‘지하 신전’

한국의 빗물 터널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신월빗물저류배수

시설’이 유일하다. 4.7㎞ 길이의 터널 이 빗물을 가두는데, 총 1390억원이 투입돼 7년에 걸쳐 완공됐다. 한때 상습 침수구역이던 양천구 신월동 과 강서구 화곡동 일대는 시설이 완 공된 2020년 이후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시 홍수 예방에 효과적인 빗물 터널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2011 년 7월 폭우에 우면산 산사태로 16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남과 광화문 등 7곳에 대심도 배수 터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과도한 토 목공사라는 비판, 환경단체들의 반 대에 부딪혔다. 막대한 공사비도 문 제였다. 결국 후임인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은 계획을 대폭 수정했고, 신월 터널 1곳만 들어섰다. 2022년 재당선된 오세훈 시장은 상습 침수지역인 강남역과 도림천, 광화문 일대에 대해 2027년까지 대 심도 배수 터널 계획을 재추진하기 로 했다. 동작구와 용산구 일대에도 2030년까지 터널을 만든다는 계획 이다. 그러나 사업 진척은 더딘 편이 다. 서울시는 3개 터널의 총사업비 로 1조2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지 만, 2번이나 유찰됐다. 결국 예산을 증액한 뒤 지난 5월 입찰 업체가 나 왔다.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 라 올해 시작한다 해도 2028년 말에 나 완공할 수 있다. 일본처럼 인구가 대도시에 몰려 있고 극한 호우의 빈도가 늘어나는 한국도 일본의 수해 대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 현한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는 “30년간 가장 많은 비가 내렸을 때를 기준으로 방수 시설을 만드는 게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지만, 요 즘은 기후 변화로 이런 기준을 초 과하는 비가 오고 있다”며 “특히 침 수 피해가 되풀이된 강남은 배수가 어려워 지하 배수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 인다.’ 그들에겐 인재 양성이 곧 미 국과의 경제 전쟁에 대비하는 길이 다. 3중전회가 끝나기 무섭게 중국 관영 매체는 과학기술 분야 교육 개 혁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 연구는 이미 세 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학계 권위를 인정받는 ‘네이처 인덱스’는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 고 과학 연구 분야 1위에 올랐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 최상위 연구기관 (대학 포함) 10곳 중에서 7곳을 중 국이 차지했다. 그런 중국이 아직도 부족하다며 ‘인재 강국’ 전략을 추 진하고 있다.

공보는 모든 개혁을 2029년까지 완성할 것이라고 못 박고 있다. 향후 5년 그들은 전쟁하듯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매진할 태세다. 우리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 고 등학교 인재는 의대로 몰리고, 대 학은 학과 이기주의에 막혀 필요 산 업 인력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분야는 인재 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MBC를 둘 러싼 여야 대립으로 과학기술 관련 법안 심사는 뒷전으로 밀리는 게 우 리 정치 수준이다. ‘2029년 한국과 중국의 기술 수 준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3중전 회 공보를 읽으며 드는 걱정이다.

정원석의 인사이트 재팬 도쿄 특파원

‘보우사이치카신덴(防災地下神殿· 방재지하신전)’이란 기묘한 이름에 이끌려 지난 10일 찾아갔던 도쿄 서 북쪽 사이타마현(埼玉)의 수도권 외 곽 방수로. 견학이 시작되는 곳엔 20여 명이 모여있었다. 대부분 외국 인 관광객으로 입장료를 내고 사전 예약한 사람들이었다. 무리에 끼어 ‘지하신전’에 들어 갔다. 100여 단으로 구성된 철제 계 단을 빙글빙글 돌아 내려가니 눈앞 에 펼쳐지는 풍경에 여기저기서 탄 성이 터져 나왔다. 18m 높이의 기 둥 59개가 나열된, 길이 177m 너비 78m의 거대한 공간을 보니 이곳을 왜 ‘신전’이라고 부르는지 실감이 났 다. 어두컴컴한 지하 한복판에 우뚝 솟은 콘크리트 기둥들이 조명을 받 고 서 있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압 도했다.

 지난 10일 방문 한 일본 사이타마 현의 수도권외곽방 수로의 ‘방재지하 신전’.  하수구 역 할을 하며 빗물을 빨아들이는 수직구 멍.  도쿄도심 내 나카노구에 위치한 하천 주변 수위를 조절하는 지하저수

터널 통해 고인 빗물 압력 낮추는 역할

조의 모습.

지하신전이란 별명을 가진 이 공 간의 진짜 이름은 조압수조(調圧水 槽)다. 수압을 조절하는 물탱크를 뜻한다. 도쿄를 태풍·집중호우에 의

정원석 기자

ᩩᧃṈឭ េ ᰖᚽ ᲡὙ ᬣἏ ᩢᛖ ᫉ᨓἦ់ Ხᚾ ៟ ᦺ

Ẇᮝ᧫ᵀ Ы

ẆᮝᙤᲠ

ᦺ ᦺ ᦺ

៟ ᳚ ᴜᦁ ᴐ᪄ ᛡἽᛛὄ᭙ ᲀ᡺ᙰ῵ḯᬦᨎ᭴

한 안전기구)를 착용하고 레일에 연 도쿄 외곽 배수시설 ‘조압수조’ 결한 뒤 원형 이동로를 따라 돌아볼 수 있다. 18m 높이 기둥 59개 거대 공간 이 거대한 구멍의 아래로는 6.3㎞ 빗물 가둬놓았다 바다로 배출 구간에 걸쳐 세계 최장 규모의 지하 서울도 대형 빗물터널 더 필요 배수 터널이 있다. 기자가 방문한 이 시설은 30년 전 착공돼 2006년 최 종 완공됐다. 건설 비용만 2300억 엔 한 홍수로부터 보호하는 방재 시스 (당시 환율로 약 2조3000억원)이 투 템의 일부다. 조압수조는 빗물 터널 입됐다. 방수로 건설 전후의 차이는 을 통해 들어온 빗물의 수압을 낮추 극명하다. 방재센터 관계자에 따르 는 역할을 하는데, 지하에 모았던 면 도쿄 북부의 나카가와(中川)·아 빗물을 바깥으로 빼내는 배수의 마 야세가와(綾瀬川) 하천 유역은 주 지막 단계다. 변보다 낮은 ‘접시’ 모양의 지형 탓 조압수조에 모인 물을 가스터빈 에 예로부터 침수 피해에 시달려 왔 으로 구동되는 거대한 펌프 4기를 다. 큰비가 내리거나 태풍이 오면 수 이용해 인근 하천으로 보내면 도쿄 만 채가 물에 잠기기 일쑤였다. 만을 통해 바다로 간다. 초당 200㎥ 하지만 2002년 부분 개통한 이후 의 물을 배수할 수 있다. 매초 길이 홍수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 25m 수영장 1곳만큼의 물을 빼낼 고 있다. 부분 개통 이후 18년간 이 수 있다는 얘기다. 시설을 통해 침수 피해를 경감한 효 지하신전 근처엔 수직으로 뚫린 과가 총 1484억 엔(약 1조5000억원) 구멍이란 뜻의 ‘다테코우(立坑)’라 으로 추산된다. 불리는 시설이 있다. 지하 방수 시 설로 들어온 빗물을 처음 저장하는 도쿄에 지하 배수 터널 3곳 도쿄 도심 한복판에선 폭우로 불 공간이다. 구멍의 직경은 약 30m, 깊이는 71m에 이른다. 우주왕복선 어난 빗물을 어떻게 관리할까. 도심 이나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이 통 에선 주로 하천 근처에 수위를 조절 째로 들어갈 수 있다. 관람객은 몸 하는 저수조를 설치해 대응하고 있 에 하네스(harness·추락방지를 위 다. 하천 옆 지하에 저수조를 만들

고 지하에는 터널을 만들어 배수 용 량을 높였다. 기자가 방문한 묘쇼지가와(妙正 寺川) 저수조는 도로 아래에 설치돼 있었다. 저수조 입구 철창엔 강바닥 에서 보일법한 수초들이 걸려 있었 다. 강 수위가 오를 때마다 저수조 로 물이 빨려 들어가면서 남겨진 흔 적이었다. 저수조 부근에서 만난 주 민 하라다 씨는 “전에는 태풍이 올 때마다 강물이 넘쳐 피해가 생겼는 데, 최근 몇 년간은 비가 많이 와도 범람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도쿄에는 12개 하천의 수 위를 조절하는 저수조 27개 중 지 하 배수 터널이 3곳 있다. 추가 설치 도 진행 중이다. 현재 네리마구(練 馬)의 시라코가와(白子川) 저수조 와 나카노구(中野)에 있는 칸다가와 (神田川) 저수조를 5.4㎞ 길이의 지 하 터널로 잇는 공사가 한창이다. 내 년에 완공되면 총연장 13㎞의 거대 한 빗물 터널이 생긴다. 공사를 맡은 건설사 관계자는 “완공되면 시간당 100㎜의 국지성 집중 호우에도 대응 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강남·광화문 등에 대심도 터널 계획

그들의 전쟁 준비 중국읽기 한우덕 차이나랩 선임기자

예상대로였다. 공보 형식으로 공개 된 회의 결과는 기존 ‘중국식 현대 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정리했을 뿐 이다. 지난주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 기 3중전회 얘기다. ‘별것 없네~’라 는 반응이 나올 법하다. 원래 그렇다. 3중전회는 구체적 인 정책보다는 경제 개혁의 큰 방향 을 제시하는 회의다. 공보에 숨긴 그 들의 ‘미래 셈법’을 읽어내는 건 우 리의 몫이다. 2가지 사안을 주목하

게 된다. 첫째 ‘고품질발전(高質量發 展)과 국가 안보(안전)의 상호 연동’ 이다. ‘고품질발전’은 시진핑 주석 이 주창하는 ‘중국식 현대화’ 달성 의 핵심이다. 디지털화, 스마트화 등 을 통해 산업 체질을 첨단 고부가 중 심으로 바꾸겠다는 뜻이다. 그걸 국 가 안보와 결부시켰다. 국가 안보 차 원에서 산업 전략을 짜고, 독자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경제 안보를 지키 겠다는 의미다. 미국과의 경제 전쟁 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 둘째 ‘인재강국(人才强國)’ 전략 이다. 공보는 ‘교육, 과학기술, 인재 야말로 중국식 현대화의 기초이자 버팀목’이라고 했다. 과학기술 인재

중국 관영 매체들 이 과학기술 성과를 내세우며 ‘3중전회 정신 배우기’ 캠페 인을 벌이고 있다. [신화통신]

양성을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 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적인 인재 양 성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교육 개혁에 나서겠단다. 둘을 종합하면 이렇다. ‘미국 경 제 압박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 해 산업을 고도화하고, 이를 위해

제18144호 40판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B6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B9

금상첨화 올림픽  파리는 역사로 날아오른다 <금메달 위에 문화>

‘프랑스와 인연’3인의 관전 포인트 파리올림픽의 문화·역사적 관

베르사유 승마, 에펠탑 비치발리볼

전 포인트를 짚어준 ‘프랑스

문화 흐르는 센강서 수영 경기도

전문가’ 이혜정과 이다 도시,

스포츠 넘어 관광·예술·음식 축제

정조국(왼쪽부터).김종호 기자

“패션 트렌드 바꿀 쇼케이스 될 것” 21일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평 소와는 달리 박물관 주위를 철제 펜스 가 둘러싸고 있었다. 파리 경찰의 삼엄 한 검문 속에 예약한 관광객만 박물관 에 입장할 수 있었다. 센강을 따라서도 만리장성을 연상케 하는 바리케이드가 이어져 있었다. 특히 센강을 가로지리 는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히는 알렉 상드르 3세 다리는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수십 명의 경찰 병력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트라이애슬론(철인 3 종) 달리기 코스와 관중석이 설치돼 있 기 때문이다. 파리 시민은 물론 관광객 과 취재진도 통과하지 못했다. 한낮 기 온이 30도가 넘는 땡볕 아래 다리를 건 너기 위해 먼 길을 돌아온 관광객들은 불평을 터뜨리며 발걸음을 돌렸다. 파리 경찰은 “안전을 위해서 당분간 다리 양쪽 보행로를 모두 폐쇄한다”고 밝혔다. 일부 관광객은 길을 가로막은 경찰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광경 을 지켜보던 파리 주민 알렉산드레 비 벤트(32)씨는 “우리도 불편한 건 마찬가 지다. 그러나 아름다운 프랑스를 세계 에 알리기 위해선 안전을 확보해야 하니 다소 불편하더라도 양해해줬으면 좋겠 다”고 밝혔다.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의 주 요 경기는 파리 시내의 광장, 공원, 역사 적 건축물 등에서 열린다. 그래서 파리 올림픽은 ‘문화올림픽’으로도 불린다. 관광과 역사·예술·패션·음식 등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도시 파리가 올림픽이라는 스포츠 이 벤트를 통해 그 매력을 더욱 발산하기 로 마음먹은 듯하다.

픽과 차별화된다. 그중에서 가장 두드 러진 건 개막식부터 주 경기장이 아닌 센강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루브르 박 물관 마당에 성화대가 설치되고, 파리 의 상징인 에펠탑 앞 넓은 잔디밭 광장 샹드마르스엔 비치발리볼 코트가 들어 섰다. 이다 도시는 “한국으로 따지면 한 강에서 개막식을 하고 남산 서울타워 아래, 경복궁, 광화문 광장 등에서 올림 픽 경기가 벌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다 도시 “경복궁서 올림픽하는 셈”

경기장으로 변신한 파리의 명소

정조국 “파리, 걷다보면 힐링되는 곳”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 인 이다 도시(55), 모델 겸 방송인 이혜 정(40), 전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정조국 (40) 등 ‘프랑스 전문가’ 3명과 함께 파 리올림픽의 의의와 스포츠 이외의 관 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이다 도시는 프 랑스 출신 방송인이다. 대학에서 프랑스 어와 문화에 대해 강의한다. 한국에서 이다 도시 만큼 프랑스와 파리를 잘 아 는 사람도 없다. 농구 선수 출신 패션모 델 이혜정은 수차례 파리 컬렉션에 참 여했고,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톱모 델의 상징인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의 파리 쇼에 참여했던 ‘패션 전문가’다. 모델로 데뷔하기 전엔 청소년 국가대표 센터 출신으로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2002~04년)에서 활약했다. 정조국은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에 앞서 프랑 스 프로축구 무대를 누빈 ‘원조 프랑스 파’다. 오세르(2010~11년), 낭시(2011~12 년) 등에서 공격수로 뛰었다. 휴가 대부 분을 파리에서 보냈다고 한다. 파리올림픽이 여러 면에서 역대 올림 제18144호 40판

에펠탑 광장(스타드 투르 레펠) 파리의 상징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공원에 경기장 설치 종목: 비치발리볼

베르사유 궁전 파리의 대표 관광지. 프랑스 절대왕정 시대 궁전 종목: 승마, 근대 5종

콩코르드 광장(라 콩코르드) 파리에서 가장 큰 광장. 시내 중심부 위치. 프랑스 혁 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된 장소 종목: 3대3 농구,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사이클(BMX)

그랑 팔레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건물. 유리천장이 특징 종목: 펜싱, 태권도

퐁 알렉상드로 3세 다리 센 강의 대표적인 다리 종목: 마라톤 수영, 철인 3종

앵발리드 1687년 군 병원으로 지어진 건물. 나폴레옹 무덤이 있음 종목: 양궁, 마라톤(결승 지점)

스타드 드 롤랑가로스 1928년 개장한 경기장.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클레이코트로 유명 종목: 테니스

정조국은 “프랑스에서 뛰던 시절 파 리에서 샹젤리제 거리, 몽마르뜨 언덕 을 걷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됐다. 시내 곳곳의 오래된 건물들도 보존이 잘 돼 놀랐다. 그곳을 배경으로 올림픽이 열 린다니 충분히 세계인의 이목을 끌 것” 이라고 했다. 이혜정은 “파리에선 택시 를 타는 걸 권하고 싶지 않다. 걸어 다니 면서 아름다운 명소를 일일이 두 눈에 담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파리에서 가장 넓은 광장인 콩코르드 엔 3대3 농구, 브레이크댄스, BMX 프 리스타일, 스케이트보드 등 4종목이 열 릴 복합 경기장이 설치됐다. 17~18세기 유럽 궁정 문화의 중심지였던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대운하 서쪽 잔디밭 정원에 근대 5종과 승마(장애물과 마장마술) 경기장을 만들었다. 이다 도시는 “한국에서 베르사유 궁 전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고만 생각하지만, 프랑스에선 피비린내 나는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다. 콩코르드 광장은 베르사 유 궁전에서 사치를 즐기던 루이 16세 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된 곳 이라서 프랑스인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리올림픽 조직위원 회는 새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해 탄소 발생을 줄임으로써 친환경 올림픽을 개 최하려고 한다. 특히 센강에서 에펠탑 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개막식은 상상만 해도 환상적이다. 이번 올림픽은 프랑스 정부 차원에서도 중요한 국가적 행사라 고 보고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했다. 프 랑스 국민도 각종 통제에 대해 불평하 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대회가 성공적으 로 개최되길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는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열기 위해 최근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 다. 특히 센강의 수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최근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 포츠부 장관,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 장이 차례로 센강에 뛰어들었다. 파리 시는 수질 악화로 1923년 센강 입수를 금지했지만,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 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센강에서 철인 3 종 수영 경기와 오픈워터 스위밍을 치 르기로 했다.

파리올림픽은 양성 평등 올림픽이기 도 하다. AP는 지난 19일 국제올림픽위 원회(IOC) 자료를 인용해 “파리올림픽 은 남녀 선수 비율을 50대 50으로 맞춘 다는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거의 근 접한 대회”라고 분석했다. 총 1만1215 명의 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남성은 5712명, 여성이 5503명이다. 남녀 비율 이 51%대 49%다. 이다 도시는 “파리올림픽의 주요 키 워드는 ‘평등’과 ‘다양성’이다. 특히 성 평등이 완벽에 가깝게 이뤄진 올림픽 이어서 더욱 뜻깊다”고 평가했다. 정조 국은 “프랑스는 아프리카·중동·아시아 등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다민족 국 가다. 내가 프랑스에서 뛰던 시절만 해 도 인종 차별이 많았다. 프랑스어가 아 닌 영어로 말을 걸면 못 알아듣는 척했 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 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패션의 본고장’에서 열리는 파리올 림픽에선 역대 최고의 ‘패션 전쟁’이 벌 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최국 프랑스의 경우 명품브랜드 LVMH 계열의 벨루 티가 선수단 단복 제작을 맡았다. 이탈 리아는 엠포리오 아르마니가 단복 제 작을 맡아 브랜드와 자국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폴로 랄프 로렌이 맡은 미국 선수단 단복은 하의가 청바지라서 눈 길을 끈다. 룰루레몬이 제작한 캐나다 단복은 활동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국 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했 다. 일본은 아식스가 단복에 국기를 담 았고, 중국은 안타스포츠가 용을 모티 브로 제작했다. 이혜정 “명품 기업 패션전쟁도 치열”

이혜정은 “올림픽은 단순히 국가 간 의 스포츠 경쟁을 넘어서 전 세계인의 축제이다. 국력이 드러나는 문화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옷 색깔 하나, 디자인 하 나가 국력을 표현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패션 기업까지 자국 대표팀을 위해 패션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혜 정은 유니폼의 기능과 의미도 과거와 달 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가 농구 선 수 생활을 할 당시의 유니폼은 그냥 운 동복이었다. 지금은 디자이너의 취향은 물론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과학 기술까 지 녹여낸 결정체가 유니폼이다. 선수 와 국가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능적으로도 훌륭한 유니폼을 입었다는 자부심을 가 진 선수는 정신력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정은 파리올림픽은 세계 패션계 가 지켜보는 ‘쇼케이스 무대’가 될 것이 라고 전망했다. 파리=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B6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B9

금상첨화 올림픽  파리는 역사로 날아오른다 <금메달 위에 문화>

‘프랑스와 인연’3인의 관전 포인트 파리올림픽의 문화·역사적 관

베르사유 승마, 에펠탑 비치발리볼

전 포인트를 짚어준 ‘프랑스

문화 흐르는 센강서 수영 경기도

전문가’ 이혜정과 이다 도시,

스포츠 넘어 관광·예술·음식 축제

정조국(왼쪽부터).김종호 기자

“패션 트렌드 바꿀 쇼케이스 될 것” 21일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평 소와는 달리 박물관 주위를 철제 펜스 가 둘러싸고 있었다. 파리 경찰의 삼엄 한 검문 속에 예약한 관광객만 박물관 에 입장할 수 있었다. 센강을 따라서도 만리장성을 연상케 하는 바리케이드가 이어져 있었다. 특히 센강을 가로지리 는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히는 알렉 상드르 3세 다리는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수십 명의 경찰 병력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트라이애슬론(철인 3 종) 달리기 코스와 관중석이 설치돼 있 기 때문이다. 파리 시민은 물론 관광객 과 취재진도 통과하지 못했다. 한낮 기 온이 30도가 넘는 땡볕 아래 다리를 건 너기 위해 먼 길을 돌아온 관광객들은 불평을 터뜨리며 발걸음을 돌렸다. 파리 경찰은 “안전을 위해서 당분간 다리 양쪽 보행로를 모두 폐쇄한다”고 밝혔다. 일부 관광객은 길을 가로막은 경찰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광경 을 지켜보던 파리 주민 알렉산드레 비 벤트(32)씨는 “우리도 불편한 건 마찬가 지다. 그러나 아름다운 프랑스를 세계 에 알리기 위해선 안전을 확보해야 하니 다소 불편하더라도 양해해줬으면 좋겠 다”고 밝혔다.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의 주 요 경기는 파리 시내의 광장, 공원, 역사 적 건축물 등에서 열린다. 그래서 파리 올림픽은 ‘문화올림픽’으로도 불린다. 관광과 역사·예술·패션·음식 등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도시 파리가 올림픽이라는 스포츠 이 벤트를 통해 그 매력을 더욱 발산하기 로 마음먹은 듯하다.

픽과 차별화된다. 그중에서 가장 두드 러진 건 개막식부터 주 경기장이 아닌 센강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루브르 박 물관 마당에 성화대가 설치되고, 파리 의 상징인 에펠탑 앞 넓은 잔디밭 광장 샹드마르스엔 비치발리볼 코트가 들어 섰다. 이다 도시는 “한국으로 따지면 한 강에서 개막식을 하고 남산 서울타워 아래, 경복궁, 광화문 광장 등에서 올림 픽 경기가 벌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다 도시 “경복궁서 올림픽하는 셈”

경기장으로 변신한 파리의 명소

정조국 “파리, 걷다보면 힐링되는 곳”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 인 이다 도시(55), 모델 겸 방송인 이혜 정(40), 전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정조국 (40) 등 ‘프랑스 전문가’ 3명과 함께 파 리올림픽의 의의와 스포츠 이외의 관 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이다 도시는 프 랑스 출신 방송인이다. 대학에서 프랑스 어와 문화에 대해 강의한다. 한국에서 이다 도시 만큼 프랑스와 파리를 잘 아 는 사람도 없다. 농구 선수 출신 패션모 델 이혜정은 수차례 파리 컬렉션에 참 여했고,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톱모 델의 상징인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의 파리 쇼에 참여했던 ‘패션 전문가’다. 모델로 데뷔하기 전엔 청소년 국가대표 센터 출신으로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2002~04년)에서 활약했다. 정조국은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에 앞서 프랑 스 프로축구 무대를 누빈 ‘원조 프랑스 파’다. 오세르(2010~11년), 낭시(2011~12 년) 등에서 공격수로 뛰었다. 휴가 대부 분을 파리에서 보냈다고 한다. 파리올림픽이 여러 면에서 역대 올림 제18144호 40판

에펠탑 광장(스타드 투르 레펠) 파리의 상징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공원에 경기장 설치 종목: 비치발리볼

베르사유 궁전 파리의 대표 관광지. 프랑스 절대왕정 시대 궁전 종목: 승마, 근대 5종

콩코르드 광장(라 콩코르드) 파리에서 가장 큰 광장. 시내 중심부 위치. 프랑스 혁 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된 장소 종목: 3대3 농구,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사이클(BMX)

그랑 팔레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건물. 유리천장이 특징 종목: 펜싱, 태권도

퐁 알렉상드로 3세 다리 센 강의 대표적인 다리 종목: 마라톤 수영, 철인 3종

앵발리드 1687년 군 병원으로 지어진 건물. 나폴레옹 무덤이 있음 종목: 양궁, 마라톤(결승 지점)

스타드 드 롤랑가로스 1928년 개장한 경기장.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클레이코트로 유명 종목: 테니스

정조국은 “프랑스에서 뛰던 시절 파 리에서 샹젤리제 거리, 몽마르뜨 언덕 을 걷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됐다. 시내 곳곳의 오래된 건물들도 보존이 잘 돼 놀랐다. 그곳을 배경으로 올림픽이 열 린다니 충분히 세계인의 이목을 끌 것” 이라고 했다. 이혜정은 “파리에선 택시 를 타는 걸 권하고 싶지 않다. 걸어 다니 면서 아름다운 명소를 일일이 두 눈에 담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파리에서 가장 넓은 광장인 콩코르드 엔 3대3 농구, 브레이크댄스, BMX 프 리스타일, 스케이트보드 등 4종목이 열 릴 복합 경기장이 설치됐다. 17~18세기 유럽 궁정 문화의 중심지였던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대운하 서쪽 잔디밭 정원에 근대 5종과 승마(장애물과 마장마술) 경기장을 만들었다. 이다 도시는 “한국에서 베르사유 궁 전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고만 생각하지만, 프랑스에선 피비린내 나는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다. 콩코르드 광장은 베르사 유 궁전에서 사치를 즐기던 루이 16세 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된 곳 이라서 프랑스인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리올림픽 조직위원 회는 새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해 탄소 발생을 줄임으로써 친환경 올림픽을 개 최하려고 한다. 특히 센강에서 에펠탑 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개막식은 상상만 해도 환상적이다. 이번 올림픽은 프랑스 정부 차원에서도 중요한 국가적 행사라 고 보고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했다. 프 랑스 국민도 각종 통제에 대해 불평하 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대회가 성공적으 로 개최되길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는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열기 위해 최근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 다. 특히 센강의 수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최근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 포츠부 장관,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 장이 차례로 센강에 뛰어들었다. 파리 시는 수질 악화로 1923년 센강 입수를 금지했지만,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 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센강에서 철인 3 종 수영 경기와 오픈워터 스위밍을 치 르기로 했다.

파리올림픽은 양성 평등 올림픽이기 도 하다. AP는 지난 19일 국제올림픽위 원회(IOC) 자료를 인용해 “파리올림픽 은 남녀 선수 비율을 50대 50으로 맞춘 다는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거의 근 접한 대회”라고 분석했다. 총 1만1215 명의 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남성은 5712명, 여성이 5503명이다. 남녀 비율 이 51%대 49%다. 이다 도시는 “파리올림픽의 주요 키 워드는 ‘평등’과 ‘다양성’이다. 특히 성 평등이 완벽에 가깝게 이뤄진 올림픽 이어서 더욱 뜻깊다”고 평가했다. 정조 국은 “프랑스는 아프리카·중동·아시아 등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다민족 국 가다. 내가 프랑스에서 뛰던 시절만 해 도 인종 차별이 많았다. 프랑스어가 아 닌 영어로 말을 걸면 못 알아듣는 척했 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 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패션의 본고장’에서 열리는 파리올 림픽에선 역대 최고의 ‘패션 전쟁’이 벌 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최국 프랑스의 경우 명품브랜드 LVMH 계열의 벨루 티가 선수단 단복 제작을 맡았다. 이탈 리아는 엠포리오 아르마니가 단복 제 작을 맡아 브랜드와 자국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폴로 랄프 로렌이 맡은 미국 선수단 단복은 하의가 청바지라서 눈 길을 끈다. 룰루레몬이 제작한 캐나다 단복은 활동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국 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했 다. 일본은 아식스가 단복에 국기를 담 았고, 중국은 안타스포츠가 용을 모티 브로 제작했다. 이혜정 “명품 기업 패션전쟁도 치열”

이혜정은 “올림픽은 단순히 국가 간 의 스포츠 경쟁을 넘어서 전 세계인의 축제이다. 국력이 드러나는 문화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옷 색깔 하나, 디자인 하 나가 국력을 표현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패션 기업까지 자국 대표팀을 위해 패션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혜 정은 유니폼의 기능과 의미도 과거와 달 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가 농구 선 수 생활을 할 당시의 유니폼은 그냥 운 동복이었다. 지금은 디자이너의 취향은 물론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과학 기술까 지 녹여낸 결정체가 유니폼이다. 선수 와 국가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능적으로도 훌륭한 유니폼을 입었다는 자부심을 가 진 선수는 정신력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정은 파리올림픽은 세계 패션계 가 지켜보는 ‘쇼케이스 무대’가 될 것이 라고 전망했다. 파리=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B10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노스로드 치과 North Road Dental Clinic

신규�환자�환영 / 시니어�할인�혜택

604-492-2875 한인빌리지�내 H-mart 맞은편

로 터 스 부동산

Personal Real Estate Corporation

LotusChung.com LotusChung

C.604.724.7593

July 23rd, 2024


노스로드 치과 North Road Dental Clinic

신규�환자�환영 / 시니어�할인�혜택

604-492-2875 한인빌리지�내 H-mart 맞은편

로 터 스 부동산

Personal Real Estate Corporation

LotusChung.com LotusChung

C.604.724.7593

July 23rd, 2024


B12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B12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