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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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누계 영주권 비자 받은 한인 3020명

작년 동기대비 120명 증가

주요 유입 국가 순위 16위

5월까지 영주권을 신청해 비자를 받은 한

인이 작년에 비해 늘어났다.

연방이민난민시민부(IRCC)의 최신 통

계자료에 따르면, 5월까지 영주권 비자를

받은 한국 국적자는 총 3020명이다. 작년

동기에 2900명이었던 것에 비해 4.1%인

120명이 늘어났다.

캐나다 전체로 5월까지 총 22만 6748명

이 영주권 비자를 받았다. 작년 5월 누계

로 21만 4545명이었던 것에 비해 5.7%인

1만 2203명이 늘어난 것이다.

주요 유입국가 순위를 보면, 1위 인도가

6만 8259명, 2위 중국이 1만 5885명, 3위

필리핀이 1만 3749명이었다. 이어 아프카

니스탄, 나이지리아, 미국, 시리아, 프랑스, 파키스탄, 이란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한국은 에리트레아, 카메룬, 브라질, 베

트남, 홍콩에 이어 16위를 차지했다. 작년

5월 순위에서는 한국은 14위를 차지했는 데, 2계단 내려갔다.

5월까지 영주권 비자가 아니라 영주권 을 받은 한국 국적자는 총 3035명이다. 작

년 5월 누계로는 2835명이었다.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 한국은 15위를 차지했다. 10위권에는 인도, 중국, 필리핀, 나이지리아, 아프카니스탄, 미국, 파키스 탄, 에리트레아, 프랑스, 브자질이 들었다.

10위권에서 이란, 시리아, 카메룬, 베트남

이 한국보다 위에 있었다. 표영태 기자

밴쿠버 식품 물가가 서울보다 낮아

한국 중앙일보, 한국 OECD 국가 중 2위 캐나다는 주요 국가들 중 10위로 나타나

한국 중앙일보가 넘베오(Numbeo)의 생

활비 관련 자료를 통해 식품비에 있어

한국이 OECD 국가 중 스위스 다음으로

비싼 국가라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10위

를 차지했다.

한국 중앙일보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의뢰해 글로벌 조사기관 넘베오 데이터

를 기반으로 각국의 주요 식료품 구매 비

용을 분석한 결과다.

식품비 산정은 넘베오의 생활비 중 식

품비 항복 총 19개 중 주류를 제외한 15

개 주요 식료품인 우유(1L), 식빵(500g), 흰쌀(1㎏), 계란(12개), 치즈(1㎏), 치킨(1 ㎏), 쇠고기(1㎏), 사과(1㎏), 바나나(1㎏), 오렌지(1㎏), 토마토(1㎏), 감자(1㎏), 양파 (1㎏), 양상추(1개), 물(1.5L)을 기준으로

했다.

한국에서 이 품목을 모두 1단위씩 구

매할 때 총비용(미화, 이하 모두 미화)은

101.01달러가 나왔다. 캐나다는 68.89달러

가 나왔다. 제일 비싼 국가인 스위스는

151.8달러에 달했다.

본 기자가 직접 넘베오의 15개 식품의

밴쿠버 가격과 한국 가격을 비교해 보았

다. 이를 통해 밴쿠버에서 총 구매비용은 77.12달러였다. 반면 서울은 113.53달러였 다. 밴쿠버가 서울보다 68%가 저렴했다.

그러나 각 식품가격이 어느 것은 밴쿠

버가 비싸고 어느 것은 서울이 비싸게 나 왔다. 우선 밴쿠버가 상대적으로 비싼 품

목은 계란이 14.4%, 치즈가 7.1%, 치킨 이 18.8%, 양상추가 4.6%, 그리고 물이

43.9%나 비쌌다. 반면 서울이 비싼 품목은 우유 3.5%, 식빵 8.6%, 쌀 1.5%, 쇠고기 212.1%, 사

과 64.8%, 바나나 162.6%, 오렌지 71.8%, 토마토 54.7%, 감자 34.4%, 양파 29.8%

등이었다.

이런 식품물가를 포함해 전체 생활비

지수(Cost of Living Index)에서 뉴욕을

100으로 봤을 때 밴쿠버는 74.59, 서울은

77.97로 나타났다. 캐나다 내에서 토론토

는 73.2, 몬트리올이 67.03, 캘거리가 74.7

로 나왔다.

세계 주요 도시를 보면 LA는 85.56, 토쿄는 58.43, 베이징은 4.15, 홍콩은 73.12, 런던이 84.41, 파리가 78.45였다.

표영태 기자

캠프코리아, 안 왔으면 모르지만 한 번 오면 또 오고 싶은 캠프 BC주 차세대 그룹인 C3가 2005년부터 매년 해오 고 있는 캠프코리아가 올해도 어김없이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된다. 한인이나 다문화 어린이를 위한 캠프코리아는 캐나다에서 한인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아주 독특한 캠프이다. 캠프코리아에는 캠퍼 이외에 예비 카운슬러와 카운 슬러가 함께 하는데 초등학교 때 캠퍼로 참가했다가 감동을 받고 이후 다시 캠퍼로 그리고 예비 카운슬러에서 카운슬러까지 10년 넘 게 참여하는 한인 차세대가 많이 있다. 현재 카운슬러가 버나비에 위치한 연합교회에서 매주 일요일 훈련을 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

참전용사 하나로 묶어준 ‘아리랑 스카프’, 70년 만에 원형 복원

6·25전쟁 당시 유엔 참전용사들이 고국의

어머니와 부인에게 보낸 인기 기념품이었

던 ‘아리랑 스카프’가 70년 만에 원형으

로 복원됐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정전 이후

놀라운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의 현재는 70년 전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헌신

과 희생에서 비롯됐다”며 “아리랑 스카프

는 동맹국의 위대한 연대를 알리는 상징

물로 70년 동안 이어온 국제사회의 헌신

에 감사드리기 위해 복원했다”고 말했다.

아리랑 스카프는 6·25전쟁 당시 참전한

외국 군인을 위한 기념품으로 제작됐다.

처음에는 아리랑 가사가 없는 형태였으나

이듬해인 1951년부터 아리랑 악보와 가사

가 실리게 됐다.

전통민요 아리랑은 6·25전쟁 때 국군과

유엔 연합군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는 매

개 역할을 했다.

6·25전쟁 중 연합군은 생사를 같이 한

한국군 전우에게서 아리랑을 배웠다. 서

로 다른 국적의 유엔연합군은 나라마다

군가가 달라 전장에서 함께 배운 아리랑

을 흥얼거리며 연대했고 미 7사단은 군가

로도 채택했다.

연대의 상징인 아리랑 악보가 새겨진

1951년 원안을 그대로 복원한 스카프에는

백색 실크에 용 한 마리가 휘감고 있는 한반

도 지도와 참전국들의 부대 마크 사이에 아

리랑 악보와 영어로 번역된 ‘A ARIRANG

SONG’ 제목이 새겨져 있고 태극기를 비롯

한 참전국가의 국기가 둘러져 있다.

스카프 디자인은 6·25전쟁에 참전한 용

사들이 하나로 뭉쳐 있는 듯한 형상으로

마치 콜라주 작품처럼 보여 미학적 완성

도가 높고 1951년 원안 스카프는 전쟁기

념관에 전시될 만큼 역사적 가치도 있다

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아리랑 스카프는

미국 클라이드 부인의 것이다. 참전한 아

들은 1952년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하며 편지와 함께 이 스카프를 보냈고, 그의 어머니는 결국 돌아오지 못한 아들이 생 각날 때마다 손에 쥐고 아리랑 가사를 흥 얼거렸다고 한다. 이번에 복원한 스카프에는 1953년 정전 협정 이후 7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뤄 낸 대한민국의 모습과 22개 참전국가 국 기를 모두 담았다. 보훈부는 이번에 제작 한 스카프를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부 산에 모인 22개국 참전 대표에게 연대의 상징으로 선물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부산에서 열리는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계기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200여 명의 유엔참전 용사와 가족, 170여명의 22개국 정부대표 단이 2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국제보 훈장관회의, 유엔참전용사 감사만찬, 정부 기념식 등 공식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제5228호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The Korea Daily COPYRIGHT 2023 안내 : (604)544-5155
각국

이스라엘 사법부 무력화법, 시작은 “남녀유별 위법” 판결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극우 연립 정부의 ‘사법

정비’와 관련한 첫 법안이 크네

세트(의회)를 통과하며 내홍이 극

한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사법부

를 ‘손질’하려는 네타냐후 정부·

여당과 결사반대하는 지식인·진

보층 간 대결을 놓고 뉴욕타임스

(NYT)는 “국가의 영혼을 건 싸

움”이라고 평했다.

크네세트는 이날 행정부의 주

요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사법

부 권한을 폐지했다. 이스라엘은

행정부의 정책 결정이 법과 관례, 국민 정서 등에 반한다고 판단되

면 대법원이 기준에 따라 직권으

로 폐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극

우 연정은 “행정부 권한에 대한

침범”이라며 관련 조항을 삭제했

다. 행정부에 대한 사법부의 견제

기능이 대폭 축소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

타냐후 총리는 법안이 의회를 통

과한 뒤 TV 연설에서 “3부(입법·

사법·행정부) 간 균형 복원 등 민

사법부의 정부 정책 번복권 폐지

대법, 그간 평등·민주주의 가치 옹호

안식일 영업제한 등 종교정책 제동

네타냐후·극우연정이 공격에 나서

주주의를 위해 필요한 조치” 라고

주장했다. 반면 최종 표결을 보

이콧한 야당 의원들은 “네타냐후

는 더는 이스라엘 총리가 아니다.

극우 연정에 의해 갇힌 죄수”라

고 비판하며 투쟁 의지를 높였다.

네타냐후 연정의 ‘나 홀로

질주’ 뒤엔 오랫동안 기회를 노

린 유대교 근본주의자와 극우 정치인의 의지가 작용하고 있

다는 평이다. “이스라엘을 유대

교 중심 국가로 만들자”는 게 이

들의 목표다. 유대교 근본주의자

에게 대법원은 눈엣가시 같

은 존재다. 대법관 15인으로 구성

된 대법원은 인구 70%가 유대교

를 믿는 이스라엘에서 민주주의

와 인권, 양성평등 같은 가치를

옹호해왔다. 특히 ‘종교 대 세속’

논쟁에서 유대인에게만 유리할

수 있는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대표 사례가 공공장소에서

유대교 지도자가 남녀를 한 장

소에 있지 못하게 한 것은 위법

이라는 2015년 판결이었다. 한 여

성이 시립 유대인 공동묘지의 장 례식에 참석했다가 유대교 지도 자인 랍비로부터 “남성 조문객과 화분으로 구분된 공간에 떨어져 서 있으라”는 지시를 받고 제기한 소송이었다. 하급심은 “종교에 기 반을 둔 남녀유별 조치는 차별이 아니다”고 했지만, 대법원은 “차 별 맞다”며 파기 환송했다. 2017 년엔 유대교안식일인 샤바트(토 요일)에 소규모 식료품점은 문을 열 수 있도록 한 텔아비브 조례 가 합법이라고 판결했다. 또 유대

교초정통파 신학생들에게만 징병 을 면제한 법률은 위헌이라고 결 정했다. 대법원은 민감한 사안마 다 “민주 국가에서 유대교가 아 닌 시민도 종교적 자유에 관한기 본권을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 을고수했다. 이에 근본주의자들은

“유대교에 대한 전면전” “의회에 대한 사법부의 도전”이라며 강하 게 반발했다.

사법부를 벼르던 근본주의

정치인들에게 지난해 총선은 절 호의 기회였다. 부패 스캔들로 실

각한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파 근 본주의 정당 과 손잡고 재집권했 다. 의회 120석 가운데 64석을 차 지한 극우 연정이 ‘1호 정책’으로

들고나온 게 ‘사법 정비’였다.  노동자 총파업, 예비군 복무 거부 등이 예고된 가운데 네타냐

후 정부는추가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대규모 시위 등 정치·사회 적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정·박형수 기자uuu@joongang.co.kr

로도스₩시칠리아 산불, 남유럽 관광 경제 타격

<그리스> <이탈리아>

남유럽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최

고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그

리스 등에서 산불사태가 확산일

로다.

2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

리스 동남부 로도스 섬 산불은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에 강한 바

람까지 겹치면서 통제 불능상태

로 치닫고 있다. 콘스탄티노스 타

라슬리아스 로도스 부시장은 공

영방송 ERT에 “산불 발생 7일째

인데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전역에서 기록적인 폭

염으로 건조한 환경이 조성되면

서 24일 현재 82건의 산불이 났

고, 이 중 64건은 23일 시작됐다.

서부 코르푸 섬에서는 17개 마

을에서 2500여명이 대피했고, 남

부 에비아 섬과 펠로폰네소스 일

폭염으로 인한 대형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25일 그리스 로도스섬에

서 마스크를 쓴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50도 육박 폭염·강풍에 확산 로도스섬은 7일째 불길 이어져

부 지역에도 산불이 났다. 키리아

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

우리는 전쟁 중이다. 기후 위기는

이미 이곳에 있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화재를 경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로도스 섬과 코르푸 섬은 영국 인과 독일인이 선호하는 그리스 여행지로, 연간 약 250만명의 관

광객이 찾는다. 산불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관광객들은 공 항에서 밤을 지새우면서 귀국 항 공편을 기다려야 했다. 그리스는 올 여름 폭염과 산불로 국내총생 산(GDP)의 18%를 차지하는 관광 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남유럽이 여름 관광지로서 매력이 줄어 지역 경제를 해칠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에서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

해 팔레르모 국제공항이 폐쇄됐

다고 BBC가 전했다. 팔레르모 기 온은 사상 최고치인 47도를 찍어 유럽 최고 온도인 48.8도에 근접 했다. 지중해 연안 알제리에서도

16개 주에서 97건의 산불이 발생 해 군인 10명을 포함해 최소 34명 이 숨졌다. 박소영 기자

 A2 종합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오늘(수) 목 요일 금 요일 토 요일 23°/14° 소나기 24°/15° 23°/14° 25°/15° 밴쿠버 날씨

상반기 마약밀수 329㎏ 적발 역대 최대  여행자 운반 급증

505만명 투약분  1년새 39% 늘어 코로나 끝나자 여행자 대면 밀수 국제우편·특송화물 운송은 감소 아세안발 밀수, 전체의 절반 넘어

국내 마약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마약 밀수 적발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행자·동남아 등을 통한 밀

수 시도가 점차 늘어나는 양상이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325건, 329㎏ 상당의 마약류가 국경 반

입 단계에서 걸렸다. 적발 건수는 하루

평균 2건에 가깝다. 특히 마약 밀수 적

발량은 1년 전보다 39% 늘어나면서 상

반기 기준 최대치를 찍었다. 이는 50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건수는 줄고, 중량은 늘어나면서 건

당 적발량(1015g)은 1㎏을 넘어섰다.

2020년(213g)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뛰었다. 이른바 ‘㎏ 단위’로 대형화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는 해외보다 훨씬 높은 국내 마약 가격, 지속해서 증가하는 마약 수요 등 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엔마 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필로폰 1g당 거래가격(지난해 기준)은 한국이 450

해외서 매입한 코인 국내서 판 뒤 페이퍼컴퍼니 통해 불법 해외 송금 은행 지점장·증권사 팀장도 가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세가 해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을 악용해 13조원

이 넘는 가상자산 매각 대금을 해외로

빼돌린 일당 49명을 검찰이 재판에 넘

달러로 미국(44달러), 태국(13달러)보

다 훨씬 비쌌다.  주요 마약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

46%(건수 기준), 특송화물 28%, 여행

자 25%, 일반화물 1% 순이었다. 이 중

여행자를 통한 밀수가 1년 새 103% 늘

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제우편·

특송화물 적발 건수는 감소 추세를 보

였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방식에

집중됐던 마약 밀수 방식이 방역조치

해제되면서 여행자 대면 형태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종류별로는 필로폰이 43%(중량 기

준)로 가장 많이 적발됐다. 다만 ‘클럽용

마약’이라 불리는 MDMA(일명 엑스터

시)·케타민, 외국인 노동자 수요가 많은

야바(필로폰계 신종 합성마약) 등의 적

발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MDMA·야바

등은 상대적으로 투약하기 쉬운 알약

형태다. 또한 다크웹 등을 통해 음성적

으로 온라인 거래되고 있어 젊은층 접

근도 용이한 편이다.

마약이 출발한 국가는 미국·태국

24%(중량 기준), 라오스 12%, 베트남 10% 등이었다. 특히 동남아 국가(아세 안 10개국)에서의 밀수 적발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78㎏에서 올해

관세청이 25일 인천공항에서 마약류 밀반입 예방 캠페인을 열고 밀반입 방법을 공개했다. 왼쪽부

터 시계방향으로 복부와 허벅지의 붕대, 실타래, 카시트, 에어프라이어, 전자기타. [연합뉴스]

상반기 169㎏으로 115% 급증했다. 전 체 적발량 대비 비중도 51%로 절반을 넘겼다. 이는 태국과의 합동 단속 작전

이 이뤄진 데다 동남아에서의 필로폰 (야바)·케타민·합성대마 등 마약 공급

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49명 기소

겼다. 시중은행 지점장, 증권사 팀장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 거래

소에서 매입한 가상자산을 국내 브로커

들에게 전송한 뒤, 상대적으로 시세가

높은 국내 거래소에서 팔아 시세차익을

남겼다. 국내 브로커들은 페이퍼컴퍼니

를 만들어 가상자산 매각대금을 무역대

금 등으로 위장한 뒤 해외로 송금한 것

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거둔 시세차익은 39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은행·증권사 직원들의 조력도 있었다. A 은행 전 지 점장은 지난해 5~6월 허위서류를 꾸며 163억원 상당의 외화를 송금하고 그 대

가로 2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B 증권사

팀장도 허위서류로 5조7845억원의 외화

를 송금하고, 대가로 약 3000만원 상당

의 명품시계와 1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

방 등 총 58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

타났다. 이렇게 외화유출 사범들을 도

운 혐의로 기소된 금융회사 직원들은

A 은행 1명, B 은행 1명, C 증권사 5명

등이다. 검찰은 외국환거래 전반의 관

리·감독 의무를 게을리한 혐의로 관련

은행과 증권사 법인도 기소했다. A 은

행 지점은 2021년 하반기 외화 송금 실

적이 2020년 하반기보다 300배나 뛰었

윤석열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 포했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국내 마 약 사범은 꾸준히 늘고 있다. 대검찰청 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된 마약류 사범 은 1만8395명이다. 2021년(1만6153명) 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10~20대 비율이 2017년 15.8%에서 지난해 34.2%로 두 배 넘게 뛰었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이 보여주듯 갈수록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모양새다.

특히 국내 마약 대부분은 해외에서 밀반입되는데, 통관 장벽을 넘은 다음 유통 단계에선 적발이 어렵다. 이 때문 에 관세청은 세관 직원을 직접 해외로 파견하는 등 국내 밀반입 사전 차단을 위한 국제 마약 단속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다음 달 말까지 출국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밀반입 예방 캠페인도 진행키로 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앞으로 관세 행 정의 최우선 순위를 마약으로부터 국 민을 보호하는 데 두겠다.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려면 범정부 차원의 노력 과 함께 국민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는데도, 실적 우수 지점으로 선정돼 은 행장 포상까지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 가상자산 거래 소가 일종의 환치기나 세탁 창구로 이 용된 셈”이라며 “13조원에 달하는 자금 이 불법 송금됐고, 결과적으로 가상자 산 시세가 떨어져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갔다”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A4 종합 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14 제17889호 40판 사회
코인 ‘김치 프 <한국 시세가 해외시세보다 높음> 리미엄’ 악용해
해외 유출  검찰,
13조원
전면광고 A12 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인기 절정 피프티 피프티 분란  K팝의 그늘인가

‘벼락 출세’에 ‘벼락 파국’이다.

인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운명이

벼랑 끝에 몰렸다. 데뷔 8개월 만에 소

속사와의 분쟁으로 빚어진 위기다.

여론은 소속사에 우호적인 분위기

다.뜨자마자 소속사에 등을 돌리는 멤

버들의 모습에 ‘배은망덕’ ‘뒤통수’ 프레

임이 씌워졌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ㆍ한

국연예매니저먼트협회 등 관련 단체들

도 각각 지난 5일과 18일 “불순한 세력

의 기회주의적 인재 가로채기” “엔터테

인먼트 산업의 선량한 풍속과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일”이라며 공식 성명을

내고 소속사 편을 들었다.

중소 기획사가 키워낸 걸그룹 분쟁

지난해 11월 18일 데뷔한 피프티 피프

티는 올 2월 발표한 노래 ‘큐피드’로 세

계 음악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데뷔

4개월 만인 4월 첫째주 미국 빌보드 메

인 싱글 차트 ‘핫100’에 이름을 올리며

K팝 역사상 데뷔 후 최단 기간 진입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19일 발표된 최

신 차트(7월 22일자)까지 17주 연속 ‘핫

100’ 진입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8주차

에 기록한 17위는 K팝 걸그룹 단독곡

으로 역대 최고 순위다.

그뿐인가. K팝 걸그룹 최초로 영국

오피셜 차트 톱10에 진입했고,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와 스포티파이

바이럴 송즈 차트 등에서 1위를 차지

했다. 일찌감치 미국 빌보드와 그래미

시상식의 신인상 후보로 거론된 데 이

어 지난달 19일 미국 포브스는 피프

티 피프티가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ㆍ그

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오를 가능성

이 크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BTS)

이 2021년부터 3년 연속 후보에 올랐

던 부문이다.

피프티 피프티가 중소기획사 소속인

것도 이들에게 ‘중소돌의 기적’ ‘흙수

저의 신화’ 등의 수식어를 붙이며 화제

성을 키웠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유열

매니저 출신, 나이 환갑의 전홍준 대

표가 2021년 설립한 회사다. 아이돌 그

룹을 처음 만들어보는 어트랙트엔 음

악 프로듀싱을 담당할 인력과 조직이

없었다. 외부 업체인 더기버스에 외주

올 4월 빌보드 ‘핫100’ 진입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피프티 피프티. [뉴스1]

17주 연속 빌보드 ‘핫100’ 신화

소속사·외주사 진흙탕 싸움에

저작권료 정산 등 활동 올스톱

“화해 중재로 K팝 자산 지켜야”

를 맡겼고, ‘틱톡 챌린지’ 등이 대박을

터뜨리며 흥행 질주가 시작됐다. 하지

만 이들의 행복한 동행은 이어지지 못

했다. 복권 당첨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이혼이라더니, 바로 그 꼴이 된

셈이다.

파국의 서막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이 지난달 19일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

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

중앙지법에 제기하면서 열렸다. 소속사

의 지원 능력이 부족하고 정산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 등이 이

유였다. 이에 어트랙트는 더기버스 안성

일 대표를 ‘멤버들을 빼가려는 외부세

력’으로 지목하고 업무방해ㆍ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한 달 동안 두 회사가 벌인 공

방은 점입가경이다. 더기버스 안 대표

의 ‘큐피드’ 저작권 빼돌리기 의혹까지

불거지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이달 부터 ‘큐피드’의 저작권료 지급을 보류 하기로 했다. 녹취록 공개와 서명 위

조 논란 등 갖가지 진흙탕 싸움이 펼 쳐지는 동안 피프티 피프티의 활동은 전면 중단됐다. 할리우드 영화 ‘바비’ 의 사운드트랙에 신곡 ‘바비 드림스’ 가 수록됐지만, 뮤직비디오 촬영과 미

국 LA 프리미어 행사 참석은 무산됐 다. 예정됐던 공연과 TV 출연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전 례없는 일이다.

불붙은 K팝 동력 이어가야

K팝의 세계화 시대를 연 BTS가 지난

해 그룹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K팝

산업은 변곡점을 맞았다. BTS의 낙수

효과가 사라진 이후 K팝의 미래를 걱 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3월 관

훈포럼에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은 “K팝 산업의 성장률 둔화가 명확 하다”면서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속사 후광 없이, 팬덤의 지

지 없이 세계시장에서 자리 잡은 피프

티 피프티는 허무하게 놓쳐버리기 아쉬

운 자산이다.

내홍에 휩싸인 피프티 피프티를 두

고 “어리석은 정도가 아니라 망한 것 같다”(김갑수 문화평론가), “‘원 히트

원더’(단 한 곡을 히트시키고 사라지

는 아티스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최

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 “

허무하게 됐다”(김대현 음악프로듀서)

등 혹평이 쏟아진다. 멤버들의 나이는

이제 고작 18∼21세. 이들이 진짜 망

한 걸까. 대중음악계의 터줏대감 임진모 평론

가에게 물어봤다. 그는 “피프티 피프티

의 상업적 잠재력은 아직 유효하다. 두

회사가 다시 손을 잡아야 산다. 누군가

중재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대

답하며 “곡이 글로벌 차트 안에 살아있

을 동안”이란 단서를 붙였다. 업계 내부

에서부터 싸움 구경 대신 화해 중재에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피프티 피프

티의 히트곡 ‘큐피드’의 인기는 이제 정

점을 찍고 하향 중이다. 빌보드 ‘핫100’

차트의 이번 주 순위는 27위. ‘골든타임’

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글=이지영 논설위원 그림=김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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