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수요일까지 낮최고 37도 고온경보 100세 광복군 오성규 지사, 귀국신고
강한 고기압대 남부 해안지대 머물러

고온에 따른 온열 질병 주의도 요구돼
수요일까지 BC주 남서부 해안지대 중심
으로 강한 고기압대가 정체되면서 고온의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방기상청은 메트로밴쿠버 전역을 비
롯해 프레이저밸리, 휘슬러, 호우 사운드
등 BC주 남부와 일부 내륙지역에 고온 경
보를 발령했다.
주간 날씨 예보에는 낮최고 기온이 섭
씨 26도로 나와있지만, 기온 경보에서는

한낮에 32도에서 37도에 이르고, 해안가
에서 멀어질수록 더 덥다고 나와있다.
습도도 높아져서 체감온도나 불쾌감도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2021년에 있었
던 열돔 현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
다. 이번에는 밤 최저기온은 섭씨 17도까
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1년에
는 밤까지 고온이 유지되면서 많은 온열
환자가 발생하고 관련 질병 사망자도 600
명 정도 나왔었다. 기상청은 고온이 발생할 때 온열 질 병 관련해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안내했 다. 온열 질병 증상은 부종, 발진, 경련, 졸도, 열피로(heat exhaustion), 열사병 (heat stroke), 그리고 다른 건강 문제가
악화된다. BC주정부는 열사병 징조로 높 은 체온, 착란, 현기증/졸도, 피부 홍조 (flushed skin) 등을 들었다.
BC주정부도 12일부터 고온에 대비하라 는 경고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이때 고온
이 19일(토)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었
다. 이에 따라 각 자치시 등의 무더위 쉼 터(cooling centre) 운영으로 들어가는 비
용을 변제해 주겠다며 운영을 권고했다.
또 집에 냉방시설이 없는 경우, 도서관, 커뮤니티 센터, 극장, 쇼핑몰 등 냉방이
잘 되어 있는 건물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을 권고했다. 고온은 고기압대가 소멸하
기 시작하는 목요일부터 점차 내려갈 것
으로 보인다. 표영태 기자
연방보수당, 조기 총선 기대하지만
성사 어려울 듯
당 투표의향 조사에서 자유당에 7%P 앞서
당 대표 선호도에서는 자유당이 약간 높아
연방자유당의 지지도가 연방보수당에 비
해 여전히 낮게 조사되고 있으면서, 조기
총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비영리설문조사기관인 앵거스리드연구
소(Angus Reid Institute)가 14일 발표한



연방정당 여론조사 결과에서, 연방보수당
이 여전히 연방자유당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선거에서 어느 당을 찍을 것이냐
는 질문에 38%가 보수당으로 자유당의
31%에 비해 7%포인트나 앞섰다. NDP는
18%, 녹색당은 5%로 나왔다. 퀘벡주에만
있는 연방정당인 블록퀘벡당은 7%의 선
택을 받았다.
지난 6월 23일 앵거스리드연구소의 발
표에서도 보수당은 37%로 자유당의 29%
에 보다 앞섰다. 이미 앵거스리드연구소의
작년 9월 조사, 올 3월 조사에서도 연이
어 보수당이 앞서며 이번까지 4차례 연속
자유당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주별 지지도에서 BC주는 보수당이 41%, 자유당이 22%, NDP가 23% 녹색당
이 11%를 보였다. 2021년 정당별 투표자의
충성도에서 보수당은 88%로 가장 높았고, 자유당은 74%, NDP는 70%로 나왔다.

저스틴 트뤼도 연 연방총리이자 연방자
유당 대표를 인정하느냐에 있어서도 반대
가 57%, 찬성이 39%로 여전히 낮은 수
준이다. 2020년 11월, 반대와 찬성이 똑같
이 49%를 기록한 이후 8번 연속 부정비
율이 높게 나왔다.
그런데 연방보수당의 피에르 보일리에
브(PIERRE POILIEVRE) 당대표에 대한
좋아한다는 비율이 36%로, 안좋아한다가
52%로 트뤼도보다 안좋은 성적을 보였다.
양당 대표의 BC주에서의 선호도를 보
면, 트뤼도 총리는 35%, 보일리에브 대
표는 40%로 나왔다. 그러나 캐나다 최

대 주인 온타리오주에서 트뤼도 총리는
40%, 보일리에브 대표는 34%로 BC주와
정반대를 보였다. 표영태 기자
유일한 재일 독립유공자인 오성규 애국지사가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학규 광복군 제3지대장 묘역에서 환국을 신고하고 있다. 오 지사는 1923년생으로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펼쳤고,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중국 안후 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 대했다. 오 지사는 이날 “너무도 감개무량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2년 연속 우승
세계 최고 국제해킹대회 ‘2023년 DEFCON CTF 31 한국·캐나다·미국 연합 ‘MMM팀’ 올래도 1위 차지

한국의 차세대 보안리더들이 캐나다
의 UBC 사이버보안 동아리와 손을
잡으면서 2년 연속 세계 최고 사이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 통부’)와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유준상, 이하 KITRI)은 ‘차세대 보
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est of the Best, 이하 BoB)’ 멘토와 수료생을
주축으로 구성된 Maple Mallard Magistrates(MMM)팀이 ‘2023년 데 프콘 국제해킹대회(DEFCON CTF)’
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데프콘 국제해킹대회는 미국 사이버
보안 콘퍼런스인 데프콘 행사 기간에
열리는 세계 최고의 해킹대회로, 올해
는 8월 11일~13일 미국 라스베가스에
서 본선 대회가 개최되었다. 올해 예
선에는 총 535팀이 참여하여 12팀만

이 본선에 진출했다. 전 세계 해커들
과 보안전문가들이 겨루는 만큼, 데프
콘 국제해킹대회 우승팀은 세계 최고
의 해커로서의 위상을 갖게 된다.
우승을 한 MMM팀은 BoB 멘토 및
수료생 구성된 국내 최고 오펜시브 시
큐리티 회사 티오리 15명과,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교의 사이버보
안 동아리 Maple Bacon 15명, 그리
고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의 해킹 동 아리 PPP 15명이 모여 구성한 연합 팀이다.
과기정통부가 지원하고 KITRI가 운영하는 BoB 교육 사업에서는 교육 멘토와 수료생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Maple Mallard Magistrates(MMM)’, ‘SuperDiceCode’, ‘HypeBoy’ 팀 3 개 팀이 본선 대회에 출전했다. 그중 MMM팀은 작년 1위를 거머쥔 것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MMM팀의 박세준 BoB 멘토는 “ 지난 해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달성 하며 독보적인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 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캐나다 차세대와 손잡은 한국 국제대회
‘마지막 광복군’ 김준엽을 기린다
“생각만 해서는 부족하고 무엇인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는 우리 민족
의 해방은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
회고록 『장정(長征)』 中)
올해는 ‘마지막 광복군’ ‘행동
하는 지식인’ ‘장준하의 벗’으로
불렸던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
(1923~2011)의 탄생 100주년이 되

는 해다. 김 전 총장은 1944년 일제
학도병으로 징집됐다 탈출해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합류
했다. 학병 장준하와 함께 수천 리
를 걸어 도착한 충칭에서 한국광
복군에 입대한 그는 청년기를 항일
독립운동의 한복판에서 보냈다. 김
전 총장은 훗날 초대 국무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이범석 장군
의 부관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광
복군에서 그는 국내진공작전을 준
비했지만 이는 일제의 패망으로 실
현되지 못했다. 해방 직후 그는 정치에 투신한 여타 독립운동가와 달리 귀국하 지 않고 중국에 남아 국립중앙대 학 대학원에서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졸업 식 당일 총장 퇴진을 반대하는 학 생이 “총장님 힘내세요”라는 플래 카드를 펼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
도 했다. 훗날 김 전 총장은 이를
가장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꼽았다. “총장 물러가라는 데모는 많았어
도 물러나지 말라는 데모는 나밖에 없었다”고 뿌듯해했다고 한다. 2011
년 6월 7일 별세한 그는 광복군 활




동 공로로 생전에 건국훈장 애국장
을 받고, 타계 직후 국민훈장 무궁 화장이 추서됐다.
고려대는 김 전 총장 탄생 100 주년을 맞아 이달 25일부터 31일
탄생 100돌, 고려대 25일부터 추모전
학도병 징집 뒤 탈출, 광복군 입대
고려대 총장 땐 5공 맞서 학생 보호
생전 “총장 퇴진말란 데모는 나뿐”
구소장과 총장을 지냈다. 특히 그
는 1967부터 10년간 『한국공산주

의운동사』(김창순 공저) 5권을 펴
내며 국내 최고 공산주의 연구자로
발돋움했다.
총장 시절인 1984년에는 사퇴 압
까지 ‘김준엽 주간’으로 정하고 행 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첫 날인 2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김준엽 기념 특별 전’을 시작으로 졸업생들이 주관하 는 ‘추모문화제’, 국가보훈부의 학 술회의 등으로 꾸려진 행사다. 주
2024년 국가보훈부 주관 ‘
독립운동가’ 선정을 추진하
아세아문제연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린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이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와 고국 땅
에서 만나 영면에 들었다. 1920년
최 선생이 러시아에서 일본군에 의

해 순국한 지 103년 만이다. 국가보훈부는 14일 국립서울현
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서 ‘백 년 만의 해후, 꿈에 그리
던 조국 대한민국’이란 슬로건 아
래 최 선생 부부의 합장식을 거행
했다. 합장식은 최 선생의 순국 장
사건에 연루된 학생을 처벌하는 데 소극적었던 탓이다. 불만을 품 은 전두환 정부가 김 전 총장에 대 한 사퇴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당시 문교부가 감사를 실시해 교직 원 자녀 입학특례를 독립운동가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 [중앙포토] <독립운동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서 거행된 독 립운동가 최재형 선생과 최 엘레나 여사의 부부 합장식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영현을 운구하고 있다. [뉴스1]
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
의 흙과 70여년간 키르기스스탄 공
동묘지에 묻혀 있던 부인 최 엘레
나 여사의 유해를 함께 묻는 방식
으로 진행됐다.
최 선생은 ‘페치카’로 불렸다. 러
최재형, 연해주 독립운동 중 순국
부인, 해외서 홀로 남은가족 돌봐
시아어로 ‘난로’라는 의미로, 평생
독립운동에 투신하며 시베리아 동
포를 돌봐줬던 그의 인생을 상징 하는 말이다.
김준엽 선생 관련 기념 행사 를 매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영근 기자 lee.youngkeun@joongang.
최 선생은 9살이던 1869년 부모 를 따라 시베리아 연해주로 이주해 자수성가해 모은 막대한 부를 조






국 독립과 시베리아 이주 동포를 위해 기꺼이 내놨다.
그러나 일본군은 1920년 최 선
생이 지원한 무기를 바탕으로 치른 청산리·봉오동 전투에서 패한 이
후 우수리스크를 급습해 최 선생



을 즉결 처형했다. 이 과정에서 최
선생의 유해조차 수습하지 못했다.
이후 최 선생의 부인 최 여사는 자 본가의 가족이란 이유로 키르기스 스탄으로 유배돼 어려운 가운데서
도 안중근 의사의 남은 가족까지 돌보다 1952년 키르기스스탄에서
홀로 잠들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최재형 부부, 103년 만의 해후 서울현충원에 합장
팩플 인터뷰

포춘 선정 100대 기업 중 77곳이 이용하는 서비스. 기업용 메신저 시장 1위 ‘슬랙’은 탄생부터 독특합니다. 원래


만들었는데 이게 대박이 납니다. 때마침(?) 게임 사업
게임회사였죠. 직원들끼리 일하기 편하자고 사내 메신저를
도 부진한 김에 아예 업종전환을 합니다. 또 때마침(?) 팬데믹 사태까지 터지면서 슬랙은 혁신기업들의 ‘히어로’
가 됩니다. 믿기지 않는 성공 스토리, 읽어보시죠. 1
김앤장 박차고 만든 엘박스 ‘판결문 맛집’ 소문난 비결
배그 겜친, 사람이 아니었다
크래프톤 ‘넥스트’ 만드는 곳
2






3 “AI반도체의


로 재밌게 업무 소통 일할 때 근엄할 필요 있나요?
“전 세계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이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쓴다.”
글로벌 1위 기업용 메신저 업체 ‘슬랙’
을 소개하는 말이다. 지난해 포춘 100대
기업 중 77개가 팀 커뮤니케이션, 일정



관리, 파일 공유 등이 가능한 슬랙을 쓴
다는 게 이런 자신감의 근거다.

지난달 18일 처음으로 방한한 칼 헨
더슨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 (CTO)를 만나 슬랙의 미래, ‘일의 미래 (future of work)’에 대해 들었다. 헨더
슨 CTO는 2009년 비디오게임 회사 ‘타
이니 스펙’을 창업했다. 시장의 반응이
안 좋자 기업용 메신저 사업으로 전환
해 2013년 출시한 결과물이 지금의 슬




랙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
켓앤마켓은 협업 툴 시장은 2021
년 472억 달러(약 61조원)에서 연











평균 12.7%씩 성장해 2026년 858


억 달러(약 111조원)가 될 것이라
고 전망한다.

-게임 사업에서 메신저로 전환 (pivot)한 계기는.
“당시 50~60명가량 직원들이
기업 메신저 ‘슬랙’창업자 헨더슨
서비스 초기부터 이모지 집어넣어
‘소통의 캐주얼화’가 슬랙의 목표
직장이 유쾌해지면 생산성 높아져
-10년 전부터 구독형 서비스(SaaS)를




시작했다.
“SaaS를 도입한 게 성공 이유 중 하
나다. 우리는 처음부터 소비자용 소프
트웨어를 만들었다. 당시 기업용 소프
트웨어는 각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

를 설득해 판매하는 방식이 대세였는데
영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슬랙
의 비즈니스 모델도 B2B(기업 간 거래)

지만 최종 사용자(엔드 유저)를 겨냥했
다는 게 차별점이다. 회사가 제공한 협
업 툴 대신 소비자들이 직접 슬랙 홈페
이지에서 일단 서비스를 써 보게 했다.
마음에 들면 비용을 내고 유료 버전을
쓸 것이라고 생각했다. 프리미엄이 아닌
‘free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클라우드 시대에 맞는 서비스 같다.
“당시 스마트폰 앱 스토어가 본격적
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각자 자기 디바
이스로, 자기가 원하는 앱을 쓰는 환경
이 조성됐다. 개인이 써보고 좋으면 ‘우
리 팀에 이걸 도입하자’고 팀원들을 설
득하는 시대가 된 거다. 이렇게 슬랙이
전파됐다.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메신저에 이모지를 넣은 이유는.
“초창기부터 이모지는 슬랙의 정체성
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었다. e메일을 생
각해 보자. 형식적인 내용을 주로 쓴다.
실제 사무실 동료와 일 얘기를 할 때는 e
메일처럼 딱딱하게 하지 않는다. 커뮤니
케이션을 좀 더 캐주얼하게 만드는 게 실
제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소통이 캐주얼해지는 게 어떤 면에서
좋은가.
“소통을 캐주얼하게 하는 게 생산성
을 높이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슬랙
을 통해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을 친구나
가족과 대화할 때처럼 비공식적이고 재
밌게 만들고 싶었다. 일종의 ‘기업 캐주
얼화’다. 생산성 향상과 성공을 위해 직
장에서 항상 진지할 필요는 없지 않나.”
-좋아하는 이모지가 있나.

“나는 웃는 얼굴 이모지를 가장 좋아 한다. 요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들은 다른 것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슬랙은 올해 초 ‘슬랙GPT’를 베타 버 전을 출시했다. 슬랙에 탑재된 네이티브 AI 기능을 통해 대화 요약, 메시지 초안 작성 등을 지원한다.
-AI가 어떻게 업무 툴에 적용될까. “생성 AI가 유행하기 전부터 메신저 나 앱 등에 머신러닝(ML·기계학습) 기 술이 쓰인 지 오래다. 슬랙도 수십억개 메시지 정보와 데이타에 AI를 접목해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보안에 도 신경을 쓰고 있다.”
-빅테크들도 협업 툴 시장에 진출했다. “2017년 MS가 협업 툴 ‘팀즈’를 출시 했을 때 ‘굿 뉴스’라고 생각했다. 협업 툴 시장이 커졌고 슬랙도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슬랙 은 MS 외에도 기업에서 사용하는 다양 한 소프트웨어와 물 흐르듯 연동될 수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가 많아질수록 슬랙의 강점이 빛을 발할 것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더욱 똑똑해진 유전자 가위, 새로운 생명도 빚어낼까
크리스퍼(CRISPR)가 공식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다. ‘발효’(醱酵)란 미생물이나 균류
등을 이용해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
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먹거리 중에는 된장과 김치·요구르
트·맥주에 이르기까지 미생물의 발
효 작용에 기대는 것들이 꽤 많다.
1986년, 일본 오사카 대학의 한 대
학원생이 대장균의 유전체 염기서
열을 분석하여 논문을 발표했다. 그
는 연구 주제와는 상관없지만, 실험
과정에서 발견한 새로운 사실을 논
문 말미에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적
어두었다. ‘특정 DNA 구간이 일정
한 간격을 두고 5번 반복되는 것을
찾아냈다.’ 그는 자신의 이 발견이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들의 연

구 주제가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이후로 그는 이 ‘평
범하지 않은’ 염기서열을 더 이상 연
구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일본 대학생이 찾은 반복 염기서열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가 발
견했던 의미를 알 수 없는 반복 서열
은 다른 이들의 눈에도 띄었다. 심
지어 이 패턴은 매우 흔한 것이었다.
다른 세균과 고세균의 유전체 안에
도 이런 염기서열이 발견된 것이다.
특정 염기서열이 일정한 간격을 두
고 여러 번 반복되는 패턴 말이다.
그리고 이 염기서열은 ‘기러기’나
‘토마토’처럼 회문(回文) 구조를 이
루고 있음도 알려졌다.
연구자들은 이 구조에 아주 정직
한 이름을 붙여주었다. ‘규칙적으
로 간격을 두어 분포하는 짧은 회 문 반복 서열(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이라는 긴 이름을 말이다.
그래서 발효식품 산업에서 미생물
은 제품 생산의 주요 부분을 담당하
는 유능한 직원이며, 그만큼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는다.
세계적 요구르트 제조업체 다니
스코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니스코
의 직원들은 유산균을 공격하는 박
테리오파지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미생물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
스의 일종인 박테리오파지는 유산
균의 떼죽음을 가져와 요구르트 생
산에 막대한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그런 직원들에 눈에 박테리오파지

의 공격에도 끄떡없는 유산균들이
들어왔다. 무엇이 이들에게 강한 내
구성을 갖게 하였을까.
요구르트 지켜낸 크리스퍼-카스9
답은 크리스퍼와 DNA 절단 효소

인 ‘cas9’(카스9)이 쥐고 있었다. 튼
튼한 유산균의 크리스퍼에는 박테
리오파지의 DNA의 일부가 들어 있
었고, 카스9은 이를 인식해 이와 동
일한 DNA가 감지되면 즉시 달려
가 조각조각 잘라버렸다. 바이러스
가 숙주를 공격하는 흉악한 살인마 라면, 크리스퍼는 그 살인마의 몽타
주, 카스9은 용맹한 경찰견이라 할
수 있다. 몽타주를 통해 충분히 살
인마를 익혀둔 경찰견은 이와 일치
하는 대상이 나타나면 가차 없이 덤
벼들어 제압할 수 있다.
크리스퍼-카스9 시스템이 알려지
DNA 손상 없이
유전자 재조합 넘어 편집까지 모든 생물의 유전 정보는 DNA
다. 즉, 지구상의 생명체라면 모두
DNA라는 문자로 유전 정보를 저장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언어가 단 한
가지뿐이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의
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생명
체의 유전 정보가 모두 DNA로 이
데다가, 원치 않는 부위까지 잘라버 리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유전자를 편집하는 세밀한 작업에 사용하기 에는 다소 무딘 도구였다.
반면 크리스퍼 시스템은 자르기 를 원하는 부위의 DNA 염기서열 을 복제해 크리스퍼 부위에 결합하
기만 하면 되니 인식 부위의 제한이
없는 데다가, 절단 부위에서 체크해
야 하는 염기의 수가 21개나 되므로

면서 단순할 것만 같았던 박테리아
도 고도로 정밀화된 면역체계를 갖
추고 있음이 새삼 밝혀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크리스퍼 시스템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새로운 가능
성을 보았다. 크리스퍼 시스템은 거
의 자동으로 반응한다. 크리스퍼 회
문 구조 사이에 들어있기만 한다면, 카스9은 불문곡직하고 이를 잘라
버리는 것이다. 이런 크리스퍼 시스 템의 특징은 유전학자들이 오랫동
안 찾아 헤매던 유용한 멀티툴이 되 어 주었다.
루어졌다면 생물종에 상관없이 유
전자를 자르고 이어붙이고 편집하
는 일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전제가 필요하
다. 수십억 쌍에 이르는 염기서열 중
에서 원하는 특정 부위만 정확히 인
식하고 실수 없이 자르는 효율적인
유전자 가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다. 물론 이전에도 제한효소·탈렌·
징크핑거 등 다양한 유전자 가위는
존재했다. 그런데 이들은 종류에 따
라 자를 수 있는 DNA 염기서열이
정해져 있다. 사용 범위가 한정적인
실수로 다른 부위를 자를 가능성도 거의 없다. 크리스퍼-카스9 시스템 을 이용하면, 기존의 유전자 재조합 (gene modification)을 넘어 자유 로운 유전자 편집(gene editing)이 가능해진다. 오랫동안 이어진 미생 물과 바이러스 간의 생존 투쟁을 통 해 ‘자연선택’된 결과물이, 유전자 편집을 통한 새로운 특성을 가진 생 물의 탄생이라는 ‘인위 선택’의 훌 륭한 도구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전문가 영역에서 일반인 영역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부자연의 선택 (Unnatural selection)’은 크리스 퍼 시스템이 가져온 현재의 변화를 직접 보여준다. 기존의 유전자 가위 가 전문 무사들만이 휘두를 수 있 는 비싸고 무거운 도끼였다면, 크리 스퍼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값싼 문구용 커터에 가깝다. 크기가 작다 고 절삭력이 떨어지지도 않으며, 오 히려 DNA를 자르는 세밀한 작업은 커다란 도끼보다 작은 커터칼이 더 유용하다.
크리스퍼는 유전자 편집의 가능 성을 전문가의 영역에서 일반인의 영역으로 한 발짝 옮겨준 것이다. 그 발걸음이 우리에게 어떤 빛깔의 미 래로 인도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신 중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난생처음 로코 주인공
십여 개의 알람 시계로 하루를 시작한다.
발가락 사이까지 솔로 닦고서야 옷을 챙
겨 입고 집을 나선다. 오전 8시 정각. 녹
색 프라이드 승용차를 몰고 드라이브스
루 햄버거집을 통과한다. 매일 같은 시각, 같은 메뉴를 주문하는 그에게 점원이 친

근한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어떻게 반응
해야 할지 모른다. 점심시간에도 개발할
과자를 먹고 혼자 일하다가 오후 6시에 칼퇴근한다. 집과 회사만 오가며 과자만
먹다가 영양실조에 걸린 제과 회사 연구 원 치호(유해진)다.
길 가다 시비가 붙어 째려보는데 하나
도 안 무섭다. 가진 거라곤 가끔 찾아와
도박자금을 뜯어가는 양아치 형(차인표)
뿐. 그런 그가 형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
주려고 만난 대출상담원 일영(김희선)과
사랑에 빠진다. 알람도, 규칙적인 생활도
깨진다. 1600만 관객이 본 ‘극한직업’의 이


병헌 감독이 각본을 쓴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은 유해진(53)이어서 설득


력 있는 로맨틱 코미디다.
유해진이 등장하면 관객은 웃을 준비부
터 한다. 27살에 영화 ‘블랙잭’(1997)의 트
럭 운전사 단역으로 데뷔한 이래 25년간
61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베테랑’(2015)의
야비한 최상무, ‘공조’(2017)의 생계형 형
사 강진태, ‘택시운전사’(2017)의 광주 택
시기사 황태술, ‘1987’(2017)의 교도관 한
병용, ‘말모이’(2019)에서 민족의식에 눈떠
가는 김판수, ‘봉오동 전투’(2019)의 독립

군 황해철까지. 평범한 인물부터 때론 진
중하고 때론 살벌한 역할까지 오갔지만, 그에게서 뗄 수 없는 건 웃음이다. 눈빛
하나로 바보부터 악당까지 변신할 수 있
는 그는, 첫 단독 주연작 ‘럭키’(2016)에
서는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기억을 잃은
킬러로 웃음폭탄을 던지며 697만 관객
을 모았다.
‘사람’만 연기한 게 아니다. ‘전우
치’(2009)에선 “나 초랭이, 더러운 인간으

로 사느니 아름다운 개로 죽겠다”는 시원
한 대사의 ‘개 인간’을 연기했다.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에 주인을 배신하지만 결
국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줬
다. SF영화 ‘승리호’(2020)에서는 작살잡
이 로봇 업동이를 모션 캡처로 연기했다.
지난해에는 ‘올빼미’에서 소현세자의 죽
음으로 무너지는 인조를 연기했다.
과자밖에 모르던 제과 연구원의 첫사랑을 그린 영화 ‘달짝지근해’. 배우 유해진은 “어른들을 위한 소나기”라고 말했다. [사진 마인드마크]
영화 ‘달짝지근해’ 주연 유해진
어른들 위한 소나기 같은 이야기
무뎌진 첫사랑 기억 되살려 연기
배우 데뷔 25년, 왕도 개도 맡아봐











김희선과 로맨스까지 했으니 충분
역사 속 인물부터 동물, 로봇까지 넘나 든 그에게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은 데뷔
후 처음이다. 뒤늦게 찾아온 첫사랑에 설
레고 아파하는 치호를 연기했다. 아재 개
그에 관심 있는 여자 앞에서 방귀를 뀌고
는 “나쁜 생각을 내보내 준대요”라고 천
연덕스럽게 말하는 순박한 그의 사랑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9일 서울 종로의 카페에서 만난
유해진은 “잊고 있던 첫사랑의 설렘과 아
픔을 되살리려 했다. 남녀 주인공이 함께
집밥을 먹던, 숟가락에 그려진 눈·코·입마
저 마음을 슬프게 후벼 파는 게 있었다”
고 돌아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로맨스를 연기하는 모습은 좀처럼
본 적 없는데 “현실 감각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사랑
을 느끼고, 두근거리고, 또 무너질 듯 아
파하는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지가 관건이
었다. ‘어른들을 위한 소나기’랄까, 첫사랑
의 무뎌진 기억을 떠올리려 했다.”
‘순한 맛’ 로맨틱 코미디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유해진(왼쪽)과 김희선. [뉴스1]
-개·로봇보다 사랑 연기가 더 어렵던가.
“개나 로봇 연기는 잘 못 해도 이해해 주실 것도 같다. 특히 로봇 CG는 내가 ( 작업)하는 게 아니니까. (웃음) 그러나 이 영화를 본 관객이 ‘저 사랑은 잘 모르겠 는데’ 하면 안 되지 않나. ‘저런 주인공을 왜 일영이 좋아하게 될까’라는 질문에 순 수한 면모로 답하려 했다.”
-장기인 코믹 연기의 비결이라면.
“작정하고 웃기려 하면 더 안 된다. 그 저 코믹하게만 다가가면 가짜라고 느껴질 수 있으니, 코믹일수록 더 진실하게, 상황 에 충실하게.”
-욕심나는 역이 있다면.
“김희선씨와 로맨스도 해 보고, 심지어
지난해엔 왕도 해 봤다. 이번 영화를 본
윤제균 감독이 ‘많이 웃고 세 번 울었다.
정통 멜로도 해 보라’고 격려해줘 감사했
다. 진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뒤에 오는
역할은 보너스와도 같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그냥 배우면 된다. 다른 수식어 필요
없고, 배우 유해진.”
‘달짝지근해’는 15일 개봉한다. 배우 정
우성의 감독 데뷔작 ‘보호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대작 ‘오펜하이머’와 같은 날 이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기름밥 먹지만 기름때 없게 1000원에 빨
“여기 우리 공장 작업복도 챙겨가세요.”
7일 오전 9시49분 경기도 안산 반월국
가산업단지. 인근 공장에 세탁물을 배
송하기 위해 들른 ‘안산 블루밍 세탁소
(경기도 작업복 세탁소)’ 트럭을 발견한
동경이엔지 권영만 공장장은 수거·배송
을 맡은 김정례(54)씨와 이미란(56)씨를

직원 탈의실로 이끌었다. 입고 있던 작
업복 상의를 벗어 건넨 권 공장장은 “작
업복을 한데 모아두면 가져가서 깨끗이
빨고 개서 갖다 주는 데 어찌 고맙지 않
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달 3일 시범 운영을 시작한 ‘블루
밍 세탁소’는 경기도와 안산시가 협력해
만든 1호 공공 작업복 세탁소다. 기본 1벌
당 1000원(상·하의 각각 500원), 동복 1벌
당 2000원으로 시중 세탁소(1700~1900
원)의 절반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수거부
터 세탁, 건조,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한
다. 산단의 50인 미만 사업체와 노동자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하고, 세탁물은 작 업복으로 제한했다.
공단 구석 구석을 누빈 트럭은 오전
11시까지 2시간 동안 반월산단 내 제조
업체 5곳에서 상·하의 옷가지 40여 벌을
수거해 세탁소로 돌아왔다. 오전 일정
마지막으로 찾은 거래처인 성진엠테크
수도권 첫 작업복 세탁소 가보니
장애인 직원이 수거·배송 원스톱
래 걱정 덜었다
<작업복>
전국 최초의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는 2019년 11월 경남 김해시에서 문을 열었 다. 광주광역시와 경남 거제, 울산, 대전 등 전국 9개 지역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 소가 운영 중이다. 경기도에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민근 안산시장이 민선 8기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며 각각 노동 자 권익 보호 확대 공약으로 내세우면 서 탄력을 받았다.
의 관리팀 이근주 부장은 “기존 일반 사
설 세탁소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작
업복 수거부터 배송까지 이틀에 한번씩 원스톱으로 해주니까 정말 편리하다”
며 “블루밍 세탁소를 이용하기 전엔 여
름철에 세탁비로 60~70만원이 들었는
데, 7월 한 달 동안 120벌을 맡기고도 12
만원밖에 들지 않아 비용절감에 큰 도
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운영비를 보조하
는 블루밍 세탁소는 중소기업 지원과
장애인 고용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운영은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안
산시지부가 맡고 있다. 이날 수거 업무 를 맡은 이미란씨는 “업체들을 돌아다 니다 보면 기름때 찌든 작업복을 입은
분들이 많은데, 묵묵히 일하고 있는 노 동자들을 보면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그분들의 작업복을 깨끗하게 세탁해
가져다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세탁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월 급여는
세전 240만원 수준이다.
세탁소장인 이영식(69) 경기도장애인
복지회 안산시지부장을 포함해 6명의
풍무 ~ 김포공항역, 화성 ~ 강남역에 출
21일부터‘서울동행버스’운영
김포는 출근시간대 12회 운행
경기 화성과 김포에서 서울까지 출근 버스가 운행된다. 서울시는 경기 등 인
접 지역 주민 출근을 돕기 위해 오는 21
일부터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를 운
행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동행버스는 서울에서 경기 화성
동탄과 김포 풍무동을 오간다. 신도시
중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고, 지 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할 버스
노선이 필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화성
은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로, 풍무동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승객 증가 등으로 출근길이 혼잡하다.
서울시는 기존 버스 노선과 차별화를
하기 위해 서울동행버스에 새로운 번호
세탁소 구성원은 모두 장애인이다. 이
소장은 “일하고 싶어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사람들
이 모여 봉사와 생계 모두 이어갈 수 있
다는 점이 이 사업의 큰 장점”이라고 말
했다. 그는 “산단 내 노동자들이 작업복
도 신사복처럼 깨끗하게 세탁해 입을
수 있도록 세탁 전문 교육을 받는 등 보
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
력하고 있다”며 “일거리가 많아지면 힘
은 더 들겠지만, 더 많은 영세 업체에 도
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근버스 노선 더 생긴다
<서울01번, 서울02번>
체계인 ‘서울’+‘일련번호’를 붙였다. 이에 따라 두 노선은 각각 ‘서울01번’과 ‘서울 02번’으로 정해졌다. 운행 버스에도 고유 한 랩핑을 통해 다른 버스와 구분한다. 서울01번은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서 강남역까지, 서울02번은 김포시 풍
무동에서 출발해 강서구 김포공항역까
지 운행한다. 이 가운데 서울01번은 오
전 7시부터 15분 간격으로 총 3회 다닌
다. 기흥IC(경부)·양재IC(경부)·양재역
을 거쳐 강남역까지 온다. 서울02번은
오전 6시30분부터 8시20분까지 10분 간
격으로 총 12회 운행한다.
두 노선은 각각 광역버스·간선버스
기준에 따라 요금을 정했다. 오는 12일
서울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되면 기본요
금은 각각 3000원과 1500원이 된다.
두 노선은 2024년까지 한시적으로 운


그동안 반월산단 내 유해 화학물질 을 취급하는 영세사업장에선, 작업복 을 노동자 개개인이 직접 세탁해야 해 번거롭다는 하소연과 가족들의 옷가지 와 함께 세탁하다가 가족들의 건강에 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이 어져 왔다.
시범 운영 한달 간 안산 블루밍 세탁 소가 세탁한 작업복은 5000벌을 넘겼 다. 30곳 정도인 세탁물 위탁 업체 수를 오는 12월 말까지 120곳으로 늘리고 월 세탁 물량도 9600벌까지 확대하겠다는 게 이 세탁소의 목표다. 경기도는 오는 10월 시흥시 시화산단에도 블루밍 세탁 소 2호점을 개설하고 예산 지원을 통해 31개 시·군 전체로 노동자 작업복 세탁 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손성배 기자 son.sungbae@joongang.co.kr
제17898호 40판 ⓐ
행된다. 서울01번은 2024년 수도권광역 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될 때까 지, 서울02번은 김포골드라인 증차 때까 지 운행한다. 그 이후엔 교통 수요 상황 을 봐가며 운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 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 울동행버스가 이들 지역 교통 불편 해 소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대전 11일부터 ‘0시축제’ 노잼도시서 꿀잼도시 변신
대전역 등 원도심서 7일간 열려 과거·현재·미래존 프로그램 구성 그늘막·CCTV 등 안전관리 총력 이장우 “세계적 축제로 키울 것”
대전시가 ‘노잼 도시’ 꼬리표를 떼고 ‘꿀
잼 도시’로 탈바꿈할 축제를 연다. 대전
시는 11~17일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
지 1㎞(중앙로와 원도심) 구간 일원에
서 ‘2023 대전 0시 축제’를 개최한다고 7
일 밝혔다.
0시 축제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주제로 시간을 따라 여행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
은 과거와 현재·미래를 오가며 변화하는
대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미래 존
에서는 2050년 대전의 모습, 현재 존에서


는 K-컬처를 선도할 대전 문화예술, 과
거 존에서는 1950년대 모습을 연출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0시 축제를 단순
히 먹고 노는 행사가 아닌 지역경제를
살리고 대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세
계적인 축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행사장 안전 관리를 위해 1
㎡당 4명 이하로 인파를 관리하고 매
일 안전관리 인력 372명을 투입할 방
침이다. 스마트 선별 관제 시스템을 도 입, 특정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행 사장 내부에는 안전을 위한 폐쇄회로 TV(CCTV) 40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폭염 속에서도 관람객이 안전하게 축 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 그 늘막과 쿨링포그 시설을 마련했다. 관
람객 안전을 위해 공공자전거 타슈와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진입
충북형 도시근로자 업무시간 최대 6시간으로 늘린다
기존 4시간에서 2시간 연장 37개 기업에서 8379명 일해
충북도가 중소기업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충북형 도시근로
자 사업을 확대 개편한다.
충북도는 도내 11개 시·군에서 시행
중인 ‘도시근로자 사업 지침’을 개정, 하
루 근로시간을 4시간에서 6시간까지 연
장한다고 7일 밝혔다. 채용 분야도 포
장·조립 등 단순 공정에서 사업장 내 모
든 분야로 확대했다. 기업 1곳당 6명을
최대 6개월까지 채용할 수 있다. 하루 6
명을 채용할 경우 예산 지원 한도는 75
일에서 191일로 늘어난다.
도시근로자 사업은 도시 유휴인력을
중소 제조기업에 연계해 주는 사업이
다. 만 20세 이상 75세 이하 충북 도민이
사업에 참여, 하루 4시간 일하면 지자체
가 최저시급(9620원) 40%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지원한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제안으로 지난해 10월 진천·음성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 올해 4월부터 11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지난 4일까지 37개 기업에서 8379명이
일했다. 참여자는 여성 65%, 남성 35%
로 집계됐다. 연령별 비중은 20대 2.8%, 30대 11.9%, 40대 21.1%, 50대 30.3%, 60
대 33% 등이다. 이 사업에는 단기간 근
로를 선호하는 근로자와 일·학습 병행
등 이유로 8시간 노동이 어려운 주민이 주로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의
한 기업은 단기 근로 사업을 마친 뒤 5명 을 정규 직원으로 채용했다.
도시근로자 사업 확대는 추석과 농
산물 수확에 따른 가공·포장 인력이 부
족할 것을 대비해 추진됐다. 현재 참여
기업 대부분은 화장품 제조와 식품 가
공 업체로 선물 포장이 많은 가을철에
일손이 달리는 형편이다.
정정훈 충북도 일자리정책과장은
“단기 노동이 필요한 기업엔 일손 공급, 도시 유휴 인력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은 전면 통제한다.
행사 구간은 9일 오전 5시부터 9일간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행사장을 지나
는 시내버스 28개 노선 365대는 대흥로
와 우암로 등을 우회한다. 지하철은 11
일부터 연장 운행하고 운행 횟수도 늘린
다. 중앙로역 기준 막차 운행시간은 반
석행이 새벽 1시, 판암 행은 새벽 1시12
분이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지는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행사장까
대전시는 대학교와 공공시설에 1만
7000여 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외
곽 주차장도 마련했다. 방문객 편의를
위해 3개 대학교 기숙사를 숙소로 확보
했다. 숙박요금은 7900~3만원 수준이
다. 지역 숙박업소도 할인 이벤트에 동
참한다.
대전 지역 주요 관광·문화시설에서는
요금을 반값 할인해주는 ‘대전에 반할’
행사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
관광 누리집(daejeontour.co.kr)이나 대

전 0시 축제 누리집(djzerof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0시 축제를 앞두고 대전시와 상인회 등은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도 마련했다. 대전시는 상인회와 합동점검반을 구성, 16일까지 원도심 시장 등 8곳을 중심으 로 가격 점검과 지도에 나선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국 내 최고의 여름 축제를 만들기 위해 지 난 1년간 최선을 다했다”며 “통제 구간 을 지날 경우 사전에 버스 노선과 우회 도로를 확인하고 가급적이면 지하철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충남 천안에서는 11일부터 15일까지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가 열린다.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에서 글로벌 한 류 문화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K-POP 콘서트와 K-드라마 OST 및 뮤지컬 콘 서트, K-ICT 드론 불꽃 판타지 등 다양 한 공연과 전시·체험공간이 운영된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오늘은 학원 대신 서당 여름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7일 충남 논산 양지서당에서 훈장
사자소학(四字小學)과 명심보감(明心寶鑑) 등을 배우고 있다.

‘18년 표류’ 광주 어
“이번에야말로 장기간 표류해온 어등산
개발 사업을 반드시 매듭짓겠습니다.”
지난 3일 오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 말이다. 그는 “지
난 18년간 어등산은 수익성 부족 때문
에 관광단지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며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자를 제3자
공모 방식으로 공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12월 신세계 프라퍼
티가 복합쇼핑몰을 짓겠다는 사업계획
을 내놓으면서 이뤄졌다. 1조3000억원을
들여 어등산 일대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
주(스타필드)’를 짓는 게 골자다. 강 시장
은 “신세계 측의 최초 제안에 대한 제3자
의 참여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제3자 공
모’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공고
기간은 오는 10월 13일까지 70일간이다.
어등산 개발은 45년간 군부대 포 사격
장으로 사용됐던 부지를 관광단지로 만
드는 프로젝트다. 2005년부터 41만7500

㎡(약 12만6000평) 규모의 유원지를 짓
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18년간 제자리걸 음을 했다. 사업자인 삼능건설(2006년), 금광기업(2009년), 모아건설(2010년), 호 반건설(2018년), 서진건설(2022년) 등이
청년·신혼부부층에 공급
모집가구의 10배 넘는 지원자 몰려
전남 화순군이 인구소멸을 막기 위해 ‘1
만원 임대주택’을 내놓은 데 이어 이웃
지자체들이 속속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신안군은 연립주
택을 월 1만원에 빌려주고, 나주시는 ‘0
원 주택’이라는 무상 주거복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안군은 7일 “귀촌하는 신혼부부와
등산 개발 재개, 호남 첫 복합몰 들어서나
<옛 군부대 포사격장 부지>
특혜 시비 없애고 참여기업 확대
‘제3자 공모’ 방식으로 사업자 선정
문화·쇼핑 등 종합관광단지 조성
강기정 시장 “이번에 매듭지을 것”
잇따라 손을 뗐기 때문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광주를 비롯한 호 남권역에 첫 복합쇼핑몰이 들어설지 관
심을 끌고 있다. 광주 복합쇼핑몰 조성
문제는 지난해 대선을 전후로 뜨거운
이슈로 부각됐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광주시는 오는 10월 중 우선협상대상
자를 선정한 뒤 올해 안으로 사업협약
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업이 순항할 경
우 2025년 말이면 복합쇼핑몰 착공이 가


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세계 프
라퍼티 측은 지난해 12월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쇼
핑과 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휴양 등
을 한곳에 모은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만
드는 게 골자다. 주요 시설은 300개 이상
의 브랜드 매장과 도심형 워터파크, 스 포츠시설 등이다.
광주시는 이날 “특혜성 시비를 없애
면서도 사업의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최초 사업 제안
자인 신세계 프라퍼티에 대해 가점을 부
여하지 않고, 투자 기업 참여 확대를 위
광주광역시가 제3자 공모 방식으로 사업자 모집에 나선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 오른쪽 사진은 스타필드 광주 조감도. [연합뉴스, 사진 신세계그룹] 강기정
해 ‘제3자 공모’를 택한 게 대표적이다.
어등산 내 상가 시설지구 면적과 협 약이행보증금 등을 재산정한 점도 눈에 띈다. 당초 신세계 프라퍼티는 상가면 적 14만3000㎡(약 4만3000평)를 제안했 으나 광주시는 11만6000㎡(약 3만5000 평) 이하로 줄였다. 반면 사업 이행을 담 보하기 위한 협약이행보증금은 높였다. 앞서 신세계 프라퍼티는 토지비(856억 원)의 10%를 협약이행보증금으로 제안 했으나 광주시는 총사업비(1조3000억 원)의 10%로 정했다. 광주시는 이날 공모를 통해 270실 이 상 숙박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휴 양·문화시설 등은 18만㎡(약 5만4400 평) 이상 조성하도록 했다. 또 휴양·문 화시설에는 수족관·수영장·산림휴양시 설·미술관·박물관 등 관광단지의 면모 를 갖추도록 했다.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사업자가 협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관 광단지 필수시설이 준공되지 않을 경우 사용승인과 토지소유권 이전을 제한하 는 안전장치를 추가로 적용할 것”이라 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지자체들
미취학 아동의 양육 가정을 대상으로
2019년 완공된 압해읍 동서리 팰리스파

크 연립주택을 월 1만원에 임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 외의 귀촌인
은 연령에 따라 월 7만~15만원의 임대
료를 내면 입주할 수 있다.
임대주택은 총 27가구로 방 3개, 화
장실 2개 등 30평형대 연립주택이 제공
된다. 입주자는 공고를 통해 8월 모집
을 완료하고 9월 초 입주를 목표로 하
고 있다. 입주자는 최초 2년 계약 후 1
회 연장이 가능해 최장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나주시는 부영주택과 ‘취업 청년 임 대주택·임대보증금 지원’ 업무 협약을 맺고 입주자 30가구를 선정할 방침이
다. 향후 사업 성과 등을 검증해 2025년
까지 100호 규모로 사업을 확대한다.
대상자는 나주지역 사업장에 취업해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만 18~45세 청
년이며, 입주자는 매월 관리비만 부담
하면 된다. 입주 공고는 9월 말쯤 진행되
며, 빠르면 11월 중으로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나주시는 보고 있다. 임대주택
은 나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시청 인
근인 송월동과 삼영동의 부영주택 임대
아파트가 제공된다.
화순군은 지난 6월부터 청년과 신혼
부부를 대상으로 매월 1만원을 받는 임
대주택 제공사업을 시작했다. 50가구를
모집하는 데 10배 이상인 506명의 희망
자가 몰렸다. 신청자 중 적격심사를 통
과한 442명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입주


자는 지난 3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화 순군은 4년간 400세대 공급을 목표로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2차 입주 예정 자 52가구를 추가 모집한다.
조영현 화순군 공동주택 팀장은 “입 주자 선정 과정에서 청년이나 신혼부부 에게 주거문제 해결이 얼마나 간절한지 실감했다”며 “신축 아파트에도 1만원 임 대주택이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 침”이라고 말했다. 황희규 기자 hwang.heegyu@joongang.co.kr
부산·울산·경남
‘D
.P.’속 각 잡힌 그 건물, 단골 촬영지 경남대 본관이었어?
<넷플릭스 드라마>
시즌2까지 인기 끌며 장소도 관심 화강암 외관 군 이미지와 어울려 로비·운동장·회의실 등서 촬영 이정재 감독 영화‘헌트’에도 등장
넷플릭스 드라마 ‘D.P.(디피)’ 시즌2 첫
화는 비 내리는 저녁 ‘국군 본부’를 비추
면서 시작한다. 권위적인 분위기가 감
도는 건물이다.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 (연면적 1280㎡)로 자로 잰 듯 ‘각’ 잡힌
직사각형 모양이다. 외벽은 서늘한 느
낌을 주는 화강암이다. 입구에는 높이
6.85m·지름 0.7m의 거대한 원형 기둥 6
개가 수문장처럼 우뚝 서 있다. 33개의
계단을 등장인물이 걸어 오를 때면 위
압감마저 들게 하는 공간이다.
지난달 28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디
피’ 시즌2가 인기다. 덩달아 디피 촬영지
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국군 본부 촬
영지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군대 부조리
부산 ‘삼
를 다루는 이 드라마에서 진실을 감추고
조작하는 군 수뇌부를 상징하는 주 무대
여서다. 이곳 촬영지는 경남 창원의 4년
제 사립대 ‘경남대학교 본관’이다. 디피
시즌2 제작진은 “시나리오상 마치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군 최고
기관에 어울리는 이미지가
필요했다”며 “경남대 본


관 건물을 보자, 외관에
서 느껴지는 위압감이 적
합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7일 경남대 등에 따르면
디피 제작진은 지난해 6월과 9·10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속 국군본부에서 군 수뇌부가 등장하는 모습.
왼
왼쪽은 시즌2 촬영지 경남대 본관 1층 로비. 안대훈 기자, [사진 넷플릭스]
면 과9 10 호(정해
월 2차례 걸쳐 열흘 동안 경남대 본관에
서 촬영했다. 드라마에는 본관 1층 로비
와 지하 1층이 자주 나온다. 극 중 군 수
뇌부 핵심인 국군 본부 법무실장 구자
운(지진희) 준장 모습 뒤로 ‘대한강군’
이란 글이 붙어 있는 장면을 촬영한 곳
이 본관 1층 로비다. 그의 부하 군 수사
관 오민우(정석용) 준위가 탈영한 안준
호(정해인)를 잡으려고 ‘군무 체포 이탈조(디피)’를 출동시키는 장면 도 여기서 촬영했다.
오 준위가 박범구(김성균) 중사를 데 려와 취조하던 수사관실은 본관 지하 1 층 공실이다. 임지섭(손석구) 대위가 취 조 받던 박 중사를 찾아와 믹스커피를 마시던 곳은 본관 뒤쪽 대운동장 관람 석이다. 한때 군 수뇌부 측이었던 서은
락생태공원’ 국내 세 번째 국가정원 도전
<낙동강 하구>


(김지현) 중령이 무장 탈영병 김루리 (문상훈) 일병에 대한 “선제타격”을 언
급한 기자회견 촬영 장소는 본관 4층 대

회의실이다.
전문가는 경남대 본관이 디피 국군
본부 촬영지로 선정된 배경에 건축 양
식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태 경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본관은) 권위를 나
타내는 고전적인 서구 양식을 잘 재현한
건축물”이라며
“고대 그리스 신전처럼 입구에 이르기까지 높은 계단과 큰 기 둥 그리고 좌우가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 는 구조 등이 권위와 위압감을 잘 나타 낸다”고 했다. 이어 “화강암을 써 외관 상 안전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데, 이 런 면이 외부의 침입을 가로막는 군 시 설 이미지와도 어울린다”고 했다. 이런 탓에 경남대 본관은 다른 영화 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배우 이정재가 직접 출연하고 메가폰을 잡은 영화 ‘헌트(2022년 8월 개봉)’와 정우성· 황정민·주지훈·곽도원이 주연을 맡은 영 화 ‘아수라(2016년 9월 개봉)’가 대표적 이다. 두 영화 모두 등장인물 간 권력 암 투를 다루고 있다. 경남대 관계자는 “영 화 아수라의 경우 본관 입구 왼쪽에 ‘촬 영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다른 작품도 저작권·초상권 부분이 해 결되는 대로 준비할 계획이다”고 했다. 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낙동강 하구인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
공원이 부산시 1호 정원으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이 공원을 순천만·태화강에
이어 국내 세 번째 국가정원 지정을 추 진한다.
부산시는 “사상구 삼락동 삼락둔치
국유지 400여 만㎡ 가운데 문화재보호



구역·운동시설 등을 뺀 250만㎡를 부산
첫 번째 ‘지방정원’으로 등록해 고시했
다고 7일 밝혔다. ‘부산 낙동강 정원’이
공식 정원 이름이다.
지방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가 만들고 운영하는 정원이다. 지방정원
이 되려면 면적 10만㎡ 이상, 녹지공간

40% 이상, 주제 정원을 갖추고 정원관

리 전담조직과 관리인을 두어야 한다.
낙동강 하류에 자리한 이 공원은 과거
농경지로 이용됐으나 2009년 12월~2016
년 10월 4대강 사업 때 자연수로, 습지, 보호 숲, 자연 초지, 산책로 등을 조성하

면서 지방정원 기본 요건을 갖췄다. 이
후 시는 이곳을 지방정원으로 등록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부산시 ‘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상
반기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 등 14개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쳤다. 지난달 5일
엔 시 낙동강관리본부에 ‘정원 전담팀’
을 신설해 본격 관리에 들어갔다.

삼락공원은 철새·사람·공유·야생 등

4개 주제 구역으로 나눠진다. 겨울에는
철새 도래지로 활용하고, 나머지 기간
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꽃밭을 조성해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감전야생화단지에는 체험·정원교
육 공간을 만들고, 삼락둔치 강변을 따 라 샛길 생태문화탐방로, 갯버들정원, 갈대정원도 꾸밀 예정이다.
부산시는 삼락공원을 지방정원으로
3년 이상 내실 있게 운영한 뒤 국내 최대
전담 조직과 전문관리인 두고 운영 지방정원 지정에 이어 3년 내 추진 스케이트 배우고, 더위도 날리고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7일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과 시민들이 부산 동래구 안락동 동래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 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곳은 평소보다 30% 이상 많은 이용객이 방문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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