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전원 출석해 특검법 저지 야권선‘샤이 반대표’나와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서 부결
여당, 이탈표 우려됐지만 결국 막아
야권 내 “비명 공천학살 후유증”
야당, 22대 국회서 특검법 재추진
전날까지는 국민의힘 내엔 특검 공개 찬
성론자가5명으로늘면서이탈표를우려
하는기류가역력했다.무기명투표특성
상 누가 찬성했는지 알기 어려웠기 때문
이다.당지도부는본회의직전에비상의
원총회를 열어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했
다.무거웠던분위기는표결결과발표후
에야안도감으로바뀌었다.찬성표가범
야권 의석수(180석)에 여당 찬성표(5석)
를더한185표보다6표적었다.야권에서
최소6명이이탈한것으로해석된다.
추경호원내대표는표결직후전체의
원에게 “비상 상황에 우리 의원님들께
서 단일대오로 뭉쳐주신 덕분에 특검법
이 부결될 수 있었다”며 “의원님 여러분
의 충정과 고뇌를 결코 잊지 않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국민의힘 재선 의
원은 “반대표(111표)가 국민의힘 의석수 (113석)보다 2표 적다. 황보승희(우리공 화당)·하영제(무소속) 의원 등 여당 밖
친여 성향 의원들이 거들었다고 해도 당
내이탈표는한자릿수”라고말했다.
표결 후 더불어민주당도 “이수진 의
원 한 명을 제외하고는 범야권이 전원
출석했다. 그만큼 특검법에 관심이 높고
결집을 한 것”(원내 관계자)이라고 평가
했지만 여당 내 두 자릿수 이탈을 확신
하며 “부결돼도 우리에게 나쁘지 않다”
던 전날의 분위기는 아니었다. 야권 관
계자는 “총선 공천 후유증이 일부 나타
난 것 같다. 여당에 공개 찬성 5명 외 ‘샤
이 찬성’ 의원이 있었다면, 범야권 ‘샤이
반대’도있었다는뜻”이라고말했다.
재적 의원(296명) 가운데 민주당 소 속이던 윤관석·이수진(서울 동작을) 의
원만 이날 본회의에 불참했다. 수감 중
인 윤 의원과 달리, 이 의원은 자발적으
로 기권을 택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월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뒤 탈당
하면서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이 대
표를공개저격했던인사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과 조국혁신
당·진보당소속야권의원들은입장직전
회의장앞에서손팻말을들고“국민의힘
은특검법수용하라,해병대원특검법찬
성하라”고 외쳤다. 회의 시작 후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정치 편향적인 검사가
특별검사로 임명되었을 경우 수사와 재
판절차가정치적여론재판으로악용될
가능성이크다”고재의요구이유를설명
하자,민주당쪽에서“말도안되는소리”
라는등고성이터져나왔다.소란은표결
전찬반토론중에도계속됐다.
총선후최대현안이던특검법안이이
날 폐기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숨
돌리게됐다.22대국회에서이어질야당
의 줄특검 공세에도 대응할 수 있는 여
력도 확인됐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에 맞
서 여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
라고 평가했다. 당내에선 표 단속에 나
섰던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윤계의 목소
리에 당분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수직적 당정 관계에 대한 비판은 이어질
수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표결
직후“그렇게갈취당하고,얻어맞으면서
도 엄석대의 질서 속에서 살겠다고 선언
한학생들”이라고SNS에썼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열린야6당규탄대회에서“민주당은22
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해병대원 특검법
을재추진하겠다”고밝혔다.
심새롬·전민구·김정재 기자 saerom@joongang.co.kr
상임위·법사위 계류돼 자동 폐기
이태원법 외엔 협치한 법안 없어
29일로 21대 국회 임기가 만료되면서 국
민연금 개혁안을 비롯한 민생법안들이
자동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경제계가
고대했던 법안들도 대부분 논의조차 되
지못한채모두폐기됐다.
여야는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 린 28일까지 연금 개혁안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모수개혁과 구조개혁 사이에서
이견을좁히지못한채22대국회로연금
하는
호사법 개정안), 세종시에 지방법원과 행정법원을만들도록한세종법원법
개혁과제를넘기게됐다.추경호국민의 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차례 당의 방침을 말 씀드렸기 때문에 다른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이라 도 21대 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제안했지 만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모수개혁 과구조개혁을함께하자는입장이었다. 여야 정쟁 속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와각상임위원회에쌓여있는민생법안 들도무더기로폐기됐다.28일기준법사 위에 계류된 법안은 1778개였다. 법사위 고유법안이1665개,여타상임위를통과 해회부된법안이113개다.법사위는2월 29일전체회의를열어법안30여개를의 결한 이후, 이달 2일 여야가 수정 합의한 이태원특별법을 원포인트로 처리한 것 외엔아무런법안도통과시키지않았다. 법사위에 묶인 민생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
리트(UAE) 대통령이 28일 국빈 자격으
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UAE 대통령
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 대통
령전용기는이날오전우리나라방공식
별구역(KADIZ)에 진입한 후, 공군 전
투기 ‘F-15K’ 4대의 호위를 받으며 서울
공항에안착했다고대통령실이밝혔다.
이틀 일정으로 방한한 무함마드 대통
령은첫날예정된윤석열대통령과친교
일정 및 만찬 행사에 앞서 이재용 삼성
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만났다. 서
울 시내 호텔에서 진행된 면담에는 이재
용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
룹부회장,정기선HD현대부회장,허태
수GS그룹회장,이재현CJ그룹회장,조
현준효성그룹회장,이규호코오롱부회
장,구본상LIG회장등이참석했다.
간담회는 1시간가량 화기애애한 분위
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1세션
에선UAE와파트너십을맺고있는기업
들이 추가 협력 방안 등을 설명했고, 총
수들은각그룹의주력사업을중심으로
첨단 기술과 방산·에너지·건설 등 다양
한분야에서협력방안을논의했다고한
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어진 2세션에
무함마드 방한, 재계 총수와 미팅 첨단기술·방산·건설 등 협력 논의
마스다르시티 수주 기대감 커져 개헌
‘임기단축’언급에 당내 거센 비판 나 “대통령 흔드는 개헌 논의 반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나경원(사
진)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
한개헌논의제안에“절대동의할수없
다”고 반대했다. 추 원내대표는 28일 국
회에서 “개헌 방향성과 시기에 대해 사 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개
공군, UAE 대통령기 호위 비행 1박 2일
간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무함마드 빈 자이
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가 28일 오전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
(KADIZ)에 진입하자 공군 전투기(F-15K)들이
호위 비행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김택진 엔씨
소프트 대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등각산업계대표기업인과면담했다.
최태원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
고 말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한국을 굉
장히좋아하고앞으로많이같이하자는
말씀을 했다”며 “(분위기도) 굉장히 좋
았다”고전했다.
재계는 UAE가 추진하는 탄소 중립
스마트시티인 ‘마스다르 시티’ 사업 협
력과 원자력발전·신재생에너지 관련 수
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물 산과 삼성E&A가 UAE에서 다양한 건 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앞으로
5G통신·반도체·친환경 에너지 등 분야
에서협력을이어나갈계획이다.
현 논의가 진행되더라도 현직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시기에 대한 문제 제
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 당
선인은 전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
회 주최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
령의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
관련 질문에 “대통령 결단이 필요해 조심스러운 부분이
한·UAE 비즈니스 포럼 “신산업 협력”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 서 ‘한·UAE 비즈니스 투자 포럼’을 열 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한국과 UAE는 지난해 10월 타결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당시 2억 달러(약 27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교역 규모는 40여 년간 100배 이 상 늘었다. 현재 UAE는 한국의 14위 교
역국으로, 지난해 교역 규모는 208억 달 러(약 28조2000억원)다.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있는우방국이다.
한국과 UAE는 1980년 6월 수교 이 후 에너지와 담수 시설, 인프라 건설 등 을 중심으로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수교
“모든 국민의힘 의원은 (임기 단축 개헌 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임기 단축을 통한 4년 중임제 개헌”(조국혁신당) 등의
야권주장이번지는것을차단 하기위한것으로풀이된다.
있지만 모든 것을 열어놓 고논의해야한다”고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이 5년 동안 국정 을 운영하라고 선출한 대통령”이라며
윤상현 의원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임기 단축 개헌론을 두고 “나쁜 정 치의 전형”이라며 나 당선인 의견에 각 을세웠다.그는“임기단축개헌론은더 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동조 세력 이 윤 정부를 조기에 끌어 내리기 위한 선동프레임”이라고주장했다. 나 당선인은 윤 의원의 공개 지적 1시 간 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대통령) 5년 임기는 원칙 이고 기본이며 국민 공동체의 약속이 다. 대통령을 흔들기 위한 정략적 의도 의 개헌 논의는 반대한다”며
lee.changhoon1@joongang.co.kr
제18106호 40판
숨진 훈련병, 무리한 활동에 근육 괴
“6명 완전군장으로 선착순 뺑뺑이”
무더위
군, 중대장 등 2명 경찰로 이첩
군 당국이 군기훈련(일명 얼차려) 중 훈
련병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무더위
속 과도한 활동이 사인이었을 수 있다고
보고 민간 경찰에 사건을 넘겼다. 부검
결과 이로 인한 질환을 의심케 하는 증
상이 나타난 만큼 책임자들의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따져봐야 한다는
게군의결론이다.
28일 육군에 따르면 군은 이날 군기
훈련 지시 책임이 있는 대위인 중대장과
중위인 부중대장 등 2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와직권남용가혹행위혐의의
견을 붙여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했
다. 전날 오전 8시 부로 이들을 직무 배
제하고 대리 근무자를 임명했다. 군기훈
련이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
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정신수양등을말한다.
서우석육군공보과장은이날정례브
리핑에서 “군기훈련 중 식별된 문제점
에대해경찰의추가수사가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육군은 사건 이첩 이후에
도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정확하게
규명되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밝혔다.
이는 사망 훈련병 부검 결과 ‘횡문근
융해증’을 의미하는 증상이 소견으로
제시된 데 따른 것이다. 육군 관계자는
<횡문근융해증>
“사인을 확정 지으려면 혈액 조직 검사
등 추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
다. 해당 증상 외에 열사병도 의심된다 고 한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훈련병을
올해 첫 열사병 추정 사망자로 분류하
기도했다.
횡문근융해증은무더위속무리한움
직임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체내 독성 물질이 순환계로 침투해 근육이 괴사하
는 질환이다. 근육에 극심한 통증을 느
끼고소변의색이적색이나갈색으로변
하는 게 대표적 징후다. 해당 훈련병도
유사한 징후를 보였다는 얘기가 나온
다.당시현장기온은27.4도였다.
횡문근융해증이 사인이라면 규정을
벗어난 군기훈련이 직접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회수와 시간, 승인권자
의 승인 등 군기훈련 관련 규정이 지켜
지지않았을수있다.
규정에따르면완전군장상태에선1회
당1㎞까지보행(걷기)만가능하고,팔굽
혀펴기는맨몸인상태로해야한다.하지 만 해당 훈련병은 완전군장을 한 채 연
병장 1.5㎞를 돌고, 팔굽혀펴기까지 했
다는목격자의진술이나왔다고한다.
이에 더해 군장의 무게를 더하려고
군장에 책을 집어넣었다는 얘기가 훈련 병 가족 커뮤니티 ‘더 캠프’에서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6명의 군기 훈련 대상 훈
련병을 상대로 완전군장 달리기를 시킨
뒤 1등만 빼고 또 돌리는 벌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선착순 뺑뺑이’를 시 켰을가능성을제기한것이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28일 사·여
단장급 이상 지휘관들이
10대들을
‘이 팀장’ 강모(30)씨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종로보건소 방 향으로 도주했다. 사이버수사대 건물 1
층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은 강씨는 쉬
는 시간에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요청
했다. 수사관 2명의 감시하에 수갑을 푼 채 흡연하던 강씨는 갑자기 울타리 안
쪽의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담을 뛰어
넘었다.
인근 카센터에 일하던 조모(56)씨는
“흰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먼저 뛰어 가고 경찰이 곧바로 ‘잡아, 잡아’라고 외
치며 뒤쫓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중앙일보가 입수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강씨는 종로보건소에서
강씨를 수배하고 가용 경력을 총동 원한 경찰은 도주
문화재인경복궁담장을훼손하게한혐 의로사건발생159일만인지난22일검 거됐다. 법원이 지난 25일 구속영장을
발부해 강씨는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 았다. 불법
자하문로 방향으로 두 팔을 흔들며 힘 껏 달려간다. 이어 경찰 2명이 그 뒤를 쫓아간다.
유럽·중동
#레바논 여성 라얀(28)은 지난달 데이
팅 앱이 추천한 이성 프로필에
놀랐다. 자신처럼 베이루트에
산다는 34세 소프트웨어 엔
지니어 남성이 이스라엘 군
복을 입고 소총을 든 사진을
올려서다. 위성정보시스템
(GPS) 오류로 앱이 이스라엘
지역을 베이루트로 인식하면
서 이스라엘 제대 군인 남성
을추천해생긴일이었다.
#지난 3월 그랜트 스 영
국 국방장관이 탄 공군기가
폴란드에서 영국으로 가던 중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인근에
서 GPS 방해를 받았다. 조종
사들은 30분 넘게 GPS 도움
먹통 ‘GPS 교란전’민간 위협
없이 비행해야 했다. 영국 국방부 관계
자는 더타임스에 “민간 항공기였다면
많은 이들의 생명이 위험할 뻔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
스 전쟁 등에서 격화된 GPS 전자전이
민간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GPS는 인
공위성을 통해 지상에 있는 물체의 위
치·고도·속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
는 위성항법시스템(GNSS)의 일종으
로 미국이 운영 중이다. 러시아(글로나 스)·유럽(갈릴레오)·중국(베이더우)은
자체 GNSS를 운용한다.
“GPS 오류 유조선 충돌 땐 기름 유출 재앙”
최근GNSS오류가급증해잘못된좌
표로 운항하는 선박·항공기가 늘어나
고 있다. 해운 전문매체 로이드 리스트
의 브리짓 디아쿤 데이터 분석가는 미
국 공영라디오 NPR에 “GNSS와 선박
자동식별시스템(AIS) 오류가 발생한
러·우크라전, 선박·항공 운항 방해 영국 항공기, 크림반도 잘못 착륙
흑해·지중해선 선박 오류 급증
이·하마스전, 중동서도 난리 텔아비브에 베이루트 지도 떠 내비·대중교통 앱 작동 멈추기도
지난 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차를 몰던 한 운전자의 스마트폰 앱 웨이즈가 현재
국 런던으로 향하던 브리티시항공 여객
기가 러시아가 점유 중인 크림반도에 잘 못착륙했다.
전파방해추적업체인GPS잼은지난
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라이언에어에
서2300편,위즈에어에서1400편,브리티
시항공에서 82편이 GNSS 방해를 겪었
다고 분석했다. 모하메드 아지즈 레바논
중동항공 컨설턴트는 “GNSS가 없으면
조종사는 눈과 관제탑 지시에만 의존하
는위험한착륙을해야한다”고말했다.
일생생활이마비되는일도벌어진다.
GNSS를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차량
다. 대표적인 게 ‘스푸핑(Spoofing)’이 다. GNSS 시스템에 가짜 신호를 보내 미사일과 드론을 엉뚱한 곳으로 유도하 는기술이다. 스푸핑은 최근 우크라이나
영국에서 위성 신호가5일이상교란될경우,63억달러 (약 81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 로예상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여객기 비상착륙, 배달앱
인한 기름 유출 같은 재앙이 벌어질 위
험이커지고있다”고우려했다.
아찔한 비행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달 핀란드 국영 핀에어 소속 항공기 2대
가 에스토니아 타르투 공항에 접근하던
중 GNSS 문제로 헬싱키로 회항했다.
올해 1월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영
선박이 흑해와 동부 지중해에서 급증 하고있다”며“이로인해유조선충돌로
공유·배달·데이팅앱이 먹통이 되면서
다. 지난달 초 이스라엘 텔아비브 일대
는 내비게이션, 대중교통 전자결제 작 동이 멈추고, 배달·택시 앱도 먹통이 됐 다. GNSS에 텔아비브 대신 레바논 베
이루트 일대 지도가 떴기 때문이다. 이 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이
스라엘군이 벌인 교란 작전으로 인한 혼선이었다. GNSS 혼란은 주로 러시아와 이스라 엘주변에서발생하고있다.파이낸셜타 임스가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 이더24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6 개월 중 신뢰할 수 없는 GNSS 신호를 지속해서 받은 사람은 약 4000만 명에 달했다.지역으론러시아와인접한발트 해 연안,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는 흑해, 이스라엘 및 인접국인 레바논·이 집트 등에서 심했다. 터키·이란·파키스 탄·미얀마 등에서도 GNSS 방해 사례 가 나타났다. 대부분 전쟁이나 군사 충 돌이있는곳이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전자전이 전황을 뒤집는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음 을 보여준다. GNSS로 적의 위치를 파 악해 정밀 타격하는 유도 미사일과 드 론이 전자전에 의해 무력화되고 있어서
제18106호 40판
네타냐후 “난민촌 폭격 비극적 실수”라더니
이스라엘 탱크들, 도심에 첫 진입
시가지 곳곳서 하마스와 총격전
EU, 17년만에 라파국경 관리 재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
지는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 중심가로
탱크를 출격시켰다. 연이은 난민촌 폭격
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데
대해 ‘비극적 실수’라고 인정하면서도, 한쪽에서는 본격적인 시가전에 돌입하
며공세를퍼부을모양새다.국제사회비
난이쏟아지는가운데미국정부는이스
라엘군이‘레드라인’을넘었는지평가에
들어갔고,유럽연합(EU)은라파국경검
문소관리를재개할뜻을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목격
자를 인용해 이날 다수의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중심가에 진입했다고 보도
했다. 목격자들은 라파 중심가에 있는
랜드마크인 알-아우다 모스크 인근에
서 이스라엘군 탱크를 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가자지구라파에대한공습에이어본격적으로탱크를진격시킨가운데28일라파상공에연기가피어오르고있다. [AFP=연합뉴스]
주민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부터 항공기와 탱크를 동원해 공격했
고, 라파 서쪽으로 진격한 탱크는 주루
브언덕에자리잡았다.
이날 주부르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
과 하마스 대원간의 총격전도 벌어졌
다. 일부 목격자는 이스라엘군 장갑차
내부와 근처에 병사들이 없었다면서 원
격조종 무인 장갑차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전했다.
알자지라는이스라엘군이이스라엘-
이집트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통로’를
장악해 라파를 포위하려 한다고 전했 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심 깊숙이 들어가
는 전면적 지상전을 강행했다는 관측이
노인·쪽방촌‘찾아가는 결핵 검진’4년간 611명
질병청, 올해 17만명 검진 목표
면역력 약해진 노인 감염 위험 커
지영미 청장 “조기발견·예방 중요”
지난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데이
케어센터(노인주간보호시설).대한결핵
협회 이윤아 사원이 노인 46명의 신원
을 한 명씩 확인했다. 확인한 노인은 휴
대용 X선 장비로 가슴을 찍었고, 사진
은 실시간 원격 판독이 이뤄졌다. 협회
관계자는 “X선 촬영의 피폭 방사선량
은 0.01mSv(밀리시버트)로, 일반인의 연
간 피폭 허용량 1mSv의 백 분의 일 수준
이라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20년부터 ‘찾아 가는 결핵 검진’(찾결) 사업을 전국적으
로 펼치고 있다. 찾결 사업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노숙인 등 검진 사각지대에 놓
인 이들을 찾아가 연 1회 검진하는 사업
이다. 지난해까지 4년간 검진 건수가 77
만8198건(명)에이른다.결핵환자도611
명을 찾아냈다. 질병청 관계자는 “면역
력이약해진노인이나노숙인은특히결 핵 감염 위험이 크다”며 “매년 주기적으 로검진받아야한다”고조언했다.
질병청의 올해 검진 목표는 노인 16
만1000명과 노숙인·쪽방 거주자·무자 격 체류자 1만3000명 등 모두 17만4000 건(명)이다. 지난해에는 목표(21만8480 건)를 넘어선 22만4655명을 검진했다.
질병청은 검진을 독려하기 위해 오는 31
일까지 검진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화·카페 상 품권을 주는 ‘함께 검진 프로젝트’ 행사
도 진행한다. 65세 이상 결핵 환자는 2022년 1만 1298명, 2023년 1만1309명 등 증가세를 보인다. 전체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 비 율도 2021년 51%, 2022년 55.4%, 2023 년 57.9%로 매년 늘고 있다. 조영수 서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확인 요청 에 응하지 않은 채 추후 관련 성명을 발 표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이집트와 가
자지구를 잇는 라파 검문소를 장악한 데 이어 라파 주거 지역까지 진입하는 등 이 지역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 마스의 ‘최후 보루’로 보고 교전을 이어
가고 있다.
울 서북병원 결핵1과장은 “과거에는 젊 은 결핵 환자가 많은 후진국형 패턴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면역력 약한 노인이 주로 걸리는 선진국형 패턴을 보인다” 고 말했다. 지난해 찾결 사업으로 결핵을 발견해 치료한 70대 김모(전북 임실군)씨도 “증 상이 없어 결핵 환자인지도 모르고 살 았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노인은 기 침·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도 결핵으로 의심하지 않아 진단이 매우 늦은 편”이 라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본인이 전염 원이 돼 가족 등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 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
kim.minjeong4@joongang.co.kr
검진을하고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청장은 “고령화로 결핵 환자 중 노인층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결핵의 조기 발견과 예 방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제18106호
완전군장 군기훈련은 보행만 가능
금지된 팔굽혀펴기도 시킨 의혹
군인권센터“건강이상 보고도 무시”
육군 훈련병이 군기훈련(일명 얼차려)
을 받다 쓰러져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규정에 부합하지 않은 정황’이 파악돼
군과민간경찰이조사중이다.
군 관계자는 27일 “규정에 부합되지
않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구체적인 상황은 (군 당국이) 민간 경
찰과 조사 중이어서 말씀드리기가 제한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군기훈련이 어떤
과정으로 이뤄졌고, 어떤 상황에서 어
떤요구가 이뤄졌는지등에대한조사가
필요하다”며 “어느 정도 확인이 이뤄지
면 유족에 설명한 뒤 언론 공개가 가능
할것”이라고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20 분쯤 강원도 인제의 한 부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던 훈련병 1명이 쓰러졌고, 민
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25일
오후사망했다.
해당 훈련병은 완전군장을 하고 연병
장을도는군기훈련을받았다고한다.군
기훈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회수와 시
간, 승인권자의 승인 등 구체적 절차를
따라야한다.완전군장자체는가능하지
만, 보행에 그치지 않고 규정에 없는 구
보를 시켰거나 훈련 강도가 규정을 넘어
서는 수준이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예컨대 완전군장 상태에선 1회당 1㎞까
지 보행(걷기)만 가능하고, 팔굽혀펴기
는맨몸인상태로해야한다는식이다.
이번 사망 사건을 놓고선 규정 위반
의혹이 거론된다. 완전군장을 한 인원
들이 달리기(구보)와 걷기로 연병장 1.5
㎞를 돌았다거나, 팔굽혀펴기까지 했다
는내용이다.
군인권센터는 군기훈련 중 훈련병들
이 건강 이상 징후를 보고했으나, 집행
간부가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
터는 “제보에 따르면 지난 22일 6명의
훈련병이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이튿 날오후완전군장을하고연병장을도는
얼차려를 받았다”며 “연병장을 돌던 도 중 한 훈련병의 안색과 건강 상태가 안
좋아 보이자 같이 얼차려를 받던 훈련 병들이 현장에 있던 집행 간부에게 이
를 보고했는데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
고 계속 얼차려를 집행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또 완전군장을 한 채 달
리기와 팔굽혀펴기뿐 아니라 대상자들
에게 특정 지점까지 반복적으로 빨리
뛰어오게 하는 ‘선착순 뛰기’ 지시가 있
었다는 제보도 추가로 입수했다고 밝혔 다. “육군이 말하는 ‘군기훈련’이 아닌 군형법 제62조의 ‘가혹행위’로 부르는
것이타당하다”는게센터의주장이다. 군은 사망한 훈련병의 순직을 결정하 고,일병으로추서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정부, 야당 ‘특별법’ 맞서는 안 발표
LH, 피해주택 경매로 사서 지원키로
추가 10년은 시세 30~50% 임대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개정안’ 강
행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본회
의를 하루 앞두고 ‘전세사기 피해자 주
거안정 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민
주당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는 정부가
추가로 내놓은 일종의 특별법 정부안 이다.
현재 야당의 개정안은 정부가 전
세사기 피해자의 전세보증금 일부를
우선 돌려주고, 추후 임대인에게 구 상권을 행사해 비용을 보전하겠다 는 ‘선(先)구제 후(後)회수’가 골자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이 법을 실제 집
행해야 할 국토교통부는 재원 마련이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필요한 재원을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의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확보하
도록 했는데, 서민이 청약을 위해 맡겨
둔 기금을 사용하는 게 부적절하고 일 부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른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주거 안정을 보장
하는내용을주로담았다.
사기사건과의형평성문제도있다는입 장이다.
이에 정부안은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매입해
구체적으로 LH가 피해자의 우선매 수권을 양도받아 피해주택을 경매를 통
해 매입한 후 그 주택을 공공임대로 피
해자에게 장기 제공하는 식이다. LH는
정상 매입가보다 낮은 낙찰가로 주택을 매입한 만큼 차익이 생기고, 이를 활용 해 피해자가 임대료 없이 10년간 무상 거주할 수 있게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 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LH가 기존에 해오 던 매입임대주택 사업에서 매입 대상을 전세사기 주택으로 확대하는 것”이라 며 “정상 매입가보다 싸게 주택을 낙찰 받는 만큼 경매 차익을 피해자에게 무 상공공임대로돌려주는개념으로이해 하면된다”고말했다. 국토부는 10년 무상 임대 후에도 피 해자가 계속 거주를 희망하면 시세의 30~50% 수준 월세로 추가 10년까지 최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공은 윤 석열 대통령에게 넘어간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22대 국회에서 여야가 다시 논의를 이어갈 것 으로예상된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제18105호 40판
서울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오는 7월
부터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을 전면 허
용한다.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대
폭 완화하면서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
일 폐지와 새벽 시간대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
정안이 제21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먼저 규제 개선에
나선 것이다.
서초구는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
영업제한 시간을 기존 오전 0~8시(8시
간)에서 오전 2~3시(1시간)로 변경하는
행정예고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초구 관내 대형마트 등은 사실
상 영업시간 제한 없이 새벽 배송을 포
함한 전면적인 온라인 영업이 가능해졌
다. 이마트 양재점, 롯데마트 서초점, 킴
의무휴업일 평일로 전환한 데 이어
영업시간 제한 새벽 2~3시로 완화
서초구“국회가 남은 규제 풀어달라”
스클럽강남점,코스트코양재점등4개
대형마트와 롯데슈퍼·홈플러스 등 33
개준대규모점포가혜택을받는다.
현재 유통법은 자치단체장이 대형마
트 영업시간을 자정~오전 10시 범위에
서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월 2
회 공휴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되,
이해당사자와 합의해 평일로 할 수 있
도록 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
해 2012년 도입된 제도지만 ‘유통시장
변화에 맞지 않는 낡은 규제’라는 지적
이 잇따랐다. 특히 쿠팡·마켓컬리 등 온
라인 유통업체가 급성장하면서 ‘기존
대형마트가 역차별을 당한다’는 지적
도 제기됐지만, 야당 반대 등으로 개정
되지 못했다.
서초구 측은 “영업제한 시간(오전
2~3시)을 남겨둔 것은 정부와 국회가 법
을 고쳐 전면 해제해달라고 촉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앞으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최종 고 시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대형마트 영
업시간제한을완화할예정이다.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는 지자체 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대 구시를 시작으로 충북 청주시, 서울 서 초구·동대문구, 부산시 등이 휴업일을 평일로변경했다.
모기’확산
반응은 긍정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동대문구, 충 북 청주시 등의 이용자를 조사한 결과, 8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서초구 가 지난 3월 말 대형마트 3곳의 반경 1 ㎞ 내에 있는 소상공인·점주 등을 대상 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매출이 늘었다 (30%)거나 변화가 없다(55.3%)는 답이 많았다. 매출이 줄었다는 응답은 10% 에 그쳤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급속한 유통 환경 변화에도 오랫동안 꿈쩍하지 않던 영업시간 제한이라는 마지막 규제를 풀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이는 소비자와 지역경제, 또 유통업계 모두를 위한 구 청장의권한이자책무”라고말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모기 활동이 급
증한 가운데 특히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가 살충제에 내성(저항성)을 보이는 것
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
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올해 채집 모 기 785마리 가운데 말라리아 매개 모기 (얼룩날개모기)는 34개체(4.3%)로 나타 났다. 이희일 질병청 매개체분석과장은 “지난해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급증했
기 때문에, 올여름 말라리아 확산세를
주의깊게지켜보고있다”고말했다. 올해는 봄철의 잦은 비와 기온 상승
으로 모기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
되면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활동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서울 시의 유문등(불빛 유도) 모기 채집 현 황에 따르면 올해 5월 1~3주에 채집 한 모기는 429마리로 지난 10년 평균 (186.8마리)의 2배를 넘었다. 이에 질
올 국내 모기 4.3%‘말라리아 매개’
“중국 발견종보다 살충제 저항성 커”
고온탓번식늘어질병청감시강화
급증하는 말라리아 환자 단위: 명, 자료: 감염병포털
기가 살충제에 내성(저항성)을 보인다 는 점이다. 여선주 서울대 대학원 의 과학과 교수(열대 감염병 제어실)팀이
2022~2023년 경기도 북부 비무장지대
근처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고민하고 있다. 질병청은 ‘2030년 말라
병청은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경기 북 부 등 접경 지역에서 올해 서울 13개 구 와 서울을 둘러싼 경기 지역으로 확대 했다. 문제는 국내 말라리아 매개 모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성충의 90% 이
상에서 살충제 내성 유전자형 6종류가
검출됐다. 국내우점종인‘중국얼룩날개모기’뿐
아니라, 중국에서 주로 발견되는 매개
모기종인 ‘벨렌얼룩날개모기’에게서도
중국 에서도 살충제 저항성이 확인되지 않았
는데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말했
발견된 것보다 더 많은 종 류의살충제내성유전자가국내에빠르 게 퍼지고 있다는 뜻이다. 보건당국은
살충제 저항성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에서 “살충제 저 항성조사로화학적방제효율성을재검 토하고 새로운 방제 전략의 근거를 마련 할계획”이라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2022년 전 세계 말라리
아 발병 사례는 2억 4900만 건으로 코 로나19 대유행 시기 이전인 2019년보다 6.9% 증가했다”며 “기후변화로 말라리 아 퇴치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위생열대의 학 대학원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네이 처’에 콩고 민주공화국의 말라리아 매 개 모기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모기의 살충제 저항성이 증가하고 있어, 말라 리아 제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고 경고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나는야, 꼬마농부 27일 서울 강남구
통 모내기 체험을 하고 있다.
제18105호 40판
“군 사격장에 드론 훈련센터 설치 정부
백영현 경기도 포천시장
평화경제·교육·기회 등 3대 특구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도 계획
“기회발전, 교육발전, 평화경제 등 3대
특구를 포천시에 유치해 ‘포천 르네상
스’시대를열겠습니다.”
취임 2주년을 1개월 앞둔 백영현 포
천시장은 2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특구를 포천에
유치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지역발전
을이끌계획”이라고말했다.
백 시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
보호구역 등 접경지역 중첩규제로 지역
발전이 더딘 탓에 초고령화와 인구 유
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타개책
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지역소멸 위기를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
이라고설명했다.
포천시는 전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성장관리권역으로 묶여 4년제 종합
대학 신설 불가 등 규제를 받는다. 현재
육군 승진훈련장, 미 8군 종합훈련장 등
한국군과 미군의 사격장·훈련장 9곳이
있다. 사격장과 훈련장 면적(51㎢)만 서
울 여의도의 17배에 이른다. 최근까지
2개 군단이 있었고, 크고 작은 군부대
도 산재해 있다. 이 결과 시 전체 면적의
29.8%(246.26㎢)가 군사시설보호 구역
으로 묶여있다. 시 발전을 가로막는 최
대걸림돌이다.
이러다 보니 서울시 면적(605㎢)보다
1.4배 넓은 포천시(827㎢)의 지난달 말
인구는 고작 14만2545명이다. 이마저도
2008년 16만176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감소 추세다. 재정자립도도 22.8%
로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26위로 열
악하다.
백 시장은 타개책으로 기회발전특구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
회발전특구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백영현포천시장은27일중앙일보와의인터뷰 에서“3대특구를유치해‘포천르네상스’시대 를열겠다”고밝혔다.
[사진포천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살기 좋은 정주 환경을 조성해 인구 유입을 이끌
계획이며 기회발전특구의 앵커산업을
‘드론’으로정했다”고이유를말했다.
DP 쇼룸 개관
백시장은“70여년간국가안보와수도
권정비계획 등을 위해 중첩규제에 시달 리면서 지역개발 제약을 감내해온 낙후 된 포천시의 희생에 대한 정부의 정당한
정책적지원이긴요한때”라고강조했다.
-기회발전특구 유치에 포천의 장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승진과학화훈련 장, 국방과학연구소 다락대 시험장 등 첨단 군 시설이 다수 소재하고 있다. 우
리시는 기존의 군 사격장 시설을 활용 해 민관군 드론시험평가지원센터, 첨단 드론교육훈련센터 등을 설치하고, 드론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군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다양한 방안을지속적으로협의중이다.” -기회발전특구 청사진은. “포천은 군과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 의 드론산업을 유치하고 전략적으로 육 성하고자 한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과 연계한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도 추진
중이다. 시는 기존 사격장을 활용한 국
방 드론 전용 시험장 조성을 위해 국방 부와협력하고있다.”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공모했는데. “지역산업과 일자리, 교육을 연계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 패션 중심 쇼룸이 들어선다.
시즌별 패션 아이템을 전시하고 패션
스튜디오를 운영해 서울의 라이프스타
일을선보이는공간이다.
서울시·서울경제진흥원(SBA)은 27
일 “DDP 디자인랩 1층·2층에 DDP 쇼
룸을 마련하고 이날 운영에 돌입했다”
고 발표했다. DDP 쇼룸은 패션을 중심
으로 예술·기술 등 다양한 테마 전시를
하는패션복합문화공간이다.
DDP쇼룸은 ‘패션의 영감이 피어나
27일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개관한DDP쇼룸을찾은패션크리에이터와패션관계자들이쇼룸을살펴보고있다. [뉴시스]
는 동굴’을 주제로 약 4000㎡ 공간에 조 성했다. 프로젝션 매핑(대상물 표면에
영상을 투사해 공간을 변화하는 기법)
기술을 활용해 동굴 안에서 바깥의 빛 을 바라보는 느낌을 구현했다. 소파는
종유석 형태로 디자인하고, 데크 라운 지에서 연주하는 피아노는 동굴에서 소 리가울리는것같은느낌을준다. 1층엔 시민·관광객을 대상으로 패션
브랜드를 전시하고 서비스·제품을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멀티샵’에 서는 패션 의류·잡화를 상설 구매할 수 있으며, ‘팝업존’에서는 패션·기술 기업 이협업·전시를진행한다. 2층은 동대문 상권과 연계한 브랜드
쇼룸과 패션창업자를 양성하는 공간이 다. ‘샘플스토어’에선 동대문의 시즌별 패션 아이템 신상품을 전시하고
1기 신도시 재건축 5가지 걸림돌
정부가 추진하는 1기 신도시(분당·일
산·평촌·산본·중동) 정비사업이 선도지
구 지정 계획, 추진 일정 등의 확정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장밋빛 청사진이 그려
진 동시에 촉박한 일정, 미흡한 이주대
책, 공사비 급등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
각종우려에먹구름이드리워지고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기 신도
시 정비사업은 오는 11월에 선도지구 지
정을 마무리하고 2025년 특별정비구역
지정,2026년시행계획및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27년 착공, 2030년 입
주를 목표로 한다. 정비구역 지정 후 5
년 내 입주한다는 계획인데, 정부가 각
종 인센티브를 부여해 인허가 기간을
획기적으로줄인다해도촉박하다는게
전문가의설명이다.
정부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의 경우
안전진단을 면제하고, 정비구역 지정
후 관리처분계획 수립까지 최소 5년 이 상 걸리는 인허가를 2년 내 마친다는 계
산이다. 정부가 선도지구 착공 일정을
2027년으로 못 박은 건 다음 대선 전까
지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다. 서진형 광
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결국 주
민이 진행하는 사업이고, 모든 단계에
서 주민의 의사 결정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가 원하는 방향대로 빠르게 이뤄질
수있을지는미지수”라고설명했다.
“다음 대선 의식해 무리한 일정”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계획
대로사업을마쳐야하는데,선도지구에
선정된주민은1~2년지연되더라도최대
한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고 할 것”이
라며 “주민의 다소 무리한 요구를 어쩔
수 없이 수용하는 등 정부가 끌려가는
모양새가나올수있다”고설명했다.
미흡한 이주대책도 도마 위에 올랐
다. 한꺼번에 이주 수요가 발생할 경우
전세난 등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
지만,국토부는이주대책에대한구체적
인 대안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
초국토부는올해1월‘1·10부동산대책’
에서 도시별 1곳 이상의 이주단지를 조
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최
근 발표에선 “이주 수요를 흡수할 수 있
도록 진행 중인 개발 사업을 관리하고,
신규공급도확대하겠다”고했다.
사실상 이주단지를 따로 만들기보다
는 기존 주택 물량을 활용하겠다는 의
미로 해석된다. 이주단지에 대한 1기 신
도시 주민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은 점
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
체에서는 정부가 나서 이주대책을 수립
해 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일단 국
토부는 오는 8월 공개되는 신도시별 정
1기 신도시
이주대책도 구체적 대안 없어
한꺼번에 이주 땐 전세난 가능성
사업속도 따라 입주 20년 밀릴수도
공사비 급등, 분담금 수억 될 수도
용적률 한계, 분양으로 비용 못 메워
3기 신도시와 맞물린 계획
과도한 공급 땐 미분양 사태 우려
비 기본계획에 이주대책이 포함되도록 한다는계획이다. 1기 신도시 재건축 대상은 26만7000
가구가량으로, 국토부는 이 중 2만6000 가구에서 최대 3만9000가구를 선도지 구로 지정한다. 매년 선도지구 수준을 추가로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10 년여에 걸쳐 완성한다는 그림을 그리 고 있다. 정부의 구상은 매년 정비구역 을 지정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순환정비’ 방식이다. 재건축 기간 이주 수요 등을 고려해 정부가 출발 순서를 정해주겠다는것이다. 하지만 선례를 볼 때 출발 순서가 밀 리면 입주 시기가 20년 이상 뒤처질 수 있다. 차라리 동시에 출발한 뒤 이후 진 행 과정을 시장 흐름에 맡기는 편이 낫 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제경 투미부동
산컨설팅 소장은 “단지마다 사업성, 주 민 의지 등이 천차만별”이라며 “정비구
이색 마라톤에 빠진 MZ세대
수육런 950명 모집에 10만명 몰려
금천구, 수육 360㎏ 막걸리 1100병
대회 참가자 70% 이상 90년대생
‘장보기런’‘스카이런’등도 인기
26일 오전 9시쯤 서울 금천구 안양천 옆
다목적 광장에 1000명에 가까운 사람
들이 모여 몸을 풀고 있었다. 올해로 20 회를 맞은 ‘금천구청장배 건강달리기
대회’ 참가자들이었다. 출발 신호가 울
리고 20여 분이 지나자, 광장엔 돼지 수
육을 삶는 냄새가 퍼지고 막걸리 수 백
병이 등장했다. 5㎞ 코스 선두 주자들
이 반환점인 경기 광명의 철산대교를
찍고 돌아와 결승선을 막 통과할 때쯤
이었다.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땀
에 흠뻑 젖은 옷이 채 마르기도 전에 돗
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음식
을 즐겼다.
이번 대회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
육런(수육+달리기)으로 불리며 큰 화제
를 모았다. 완주자에게는 메달이나 기
록칩 대신 참가비 1만원을 내면 기록과
상관없이 5000원 상당의 기념품과 보
쌈·두부김치·막걸리 등 먹거리를 무제 한 제공한다. 이런 내용이 소셜네트워
크서비스(SNS) 등에서 퍼지면서 신청
접수날인지난달23일엔금천구청홈페
이지 서버가 마비됐다. 참가자 9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는데 10만명 이상이
몰렸다. “늦게 결승선에 들어가면 고기
없다”는 후기가 공유되면서 10㎞ 코스
보다 5㎞ 코스가 먼저 마감됐고, 신청에
실패한 수천 명이 미리 공지된 계좌에
참가비를 보내는 바람에 주관사 측이
일일이다시돌려주는일도벌어졌다. 대회를 주관한 금천구 육상연맹은 올 해 수육 600근(약 360㎏)과 막걸리 1100 병을 준비했다. 한 근을 4인분으로 계산 하면, 2400인분을 준비한 셈이다. 지난 해 400근에서 50%가량 더 늘렸다. 이광
남 금천구 육상연맹 회장은 “수육을 제 공한 건 2010년쯤부터인데 SNS에 여러 후기가 쏟아지면서 4~5년 전부터 젊은
참가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한 막걸리 회사는 다음 달 1일 강남구 서초 에서냉제육과백김치국수,막걸리등을 제공하는‘제육런’을개최하기로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70% 이상이 90년대생이었다. 경기 시흥에서 온 정예 은(23)씨는 “아빠, 언니랑 뛰는 세 번째 마라톤인데끝나고수육먹을생각에신 난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약제팀
내 러닝 소모임 동료들과 함께 5㎞를 완 주한 엄기대(31)씨는 “주말 아침에 동료 들과 친목 도모하는
1호 태풍‘에위니아’일본 향할 듯
밤 천둥·
번개·돌풍을 동반해 전국으로 확대돼 27일 오전까지 계속된다. 기상청은 이
번 비가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부딪치 는 등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내리 는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20~60 ㎜, 서해5도 5~30㎜, 강원 영서 20~60 ㎜, 강원 영동 5~20㎜, 충남 내륙 10~40 ㎜, 그 밖의 충청권 20~60㎜, 전라권
10~40㎜, 대구·경북(북부 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5~20㎜, 그 밖의 경상권
울릉도 독도에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
능성이 있다”며 “동해상을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 다”고 당부했다. 강원 영서는 오늘 오
후에도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 이다.
10~40㎜, 제주 북부 5~20㎜, 그 밖의 제 주 10~40㎜다. 기상청은 “동해상에 시 속 36~57㎞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2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을 것 으로 예상된다. 전국 낮 최고 기온은 27일 28도, 28일 26도로 예상된다. 서울도 27일 22도로 내렸다가 28일 맑은 하늘과 함께 26도 로 오를 전망이다. 오늘 전국 아침 최저 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은 19~28 도, 28일 최저 기온은 10~16도, 최고 기 온은20~26도라고기상청은예보했다. 한편 올해 1호 태풍 ‘에위니아’가 26 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남동쪽 110 ㎞ 해상에서 발생했다. 에위니아는 일 본 남부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보여 한 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