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이~ 빠꾸~ 버스 안내양을 아십니까?

19세 여성소방관 산불진화 중 순직
레벨스톡 산불 진화 작업 중 나무에 깔려
레벨스톡 RCMP는 23일 오후 3시 30분
에 19세 여성 산불소방관이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중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고 발표했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산불이 발생한 지
역에 있는 잡목들을 제거하는 작업 중이
었다. 그러나 다른 대원들과 떨어졌던 희
생 소방대원은 나중에 넘어진 나무 아래
에서 발견됐고, 응급조치를 취하고 퀸빅
토리아 병원으로
만 결국 사망했다.
밴쿠버 주요 도시 중 노스밴 빈곤율 최고
포트 무디, 포코 상대적으로 낮은 편 밴쿠버, 토론토와 몬트리올 비해 높아
메트로밴쿠버의 주요 도시 중 부자 도시
로 알려진 노스밴쿠버가 의외로 빈곤율
이 가장 높았다.
연방통계청이 자치시별 삶의 질 관련
통계 상황판을 14일 공개했는데, 2020년
기준 빈곤율에서 노스밴쿠버가 18.6%로
나왔다.
랭리가 16.4%, 리치몬드가 14.4%, 웨
스트밴쿠버가 13.6%, 밴쿠버가 13.5%,
버나비가 13.4% 등이었다.
한인 주요 주거 도시인 포트 무디가
6.9%, 포트 코퀴틀람이 7.5%, 써리가
9.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외에 코퀴
틀람이 11.2% 뉴웨스트민스터가 10.3%
등이었다.
전국 주요 도시 중 토론토는 12.6%,
몬트리올은 11.7%였으며, 캘거리는 8.7%

로 나왔다.
2021년 기준 핵심 주거 지원 필요 가
구(Core Housing Need) 비율에서 밴



쿠버는 19%로 리치몬드의 20.3%에 이
어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버나비는
18.8%, 코퀴틀람은 16.7%, 웨스트밴쿠
버는 15.9%, 써리는 15.4%, 노스밴쿠버
는 14.9%, 랭리는 13.4%, 포트 코퀴틀
람은 13.1%, 그리고 포트 무디는 10.8%
로 나왔다.
토론토는 19.6%였으며, 몬트리올은
10.5%, 캘거리는 10.2%였다.
2021년 기준 인구 대비 포스트세컨더
리 학위나 이수자 비율에서 노스밴쿠버
는 138.3%로 랭리는 104.2%로 100% 이
상이 나왔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어떻게 100%를 넘길 수 있는 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이어 웨스트밴쿠버가 69.2%, 포트무 디가 67.7%, 밴쿠버 66.3%, 버나비가 62.8%, 코퀴틀람이 62.4%, 리치몬드가 59.4%, 포트코퀴틀람이 57.6%, 써리가 51.8% 등이다.
토론토가 62.4%, 몬트리올이 64.9%로
나왔다.
이번 통계 상황판에서는 공식 언어 능
력에 대한 부분도 있는데, 2021년 기준
으로 영어나 프랑스어 등 공식언어를 전 혀 못하는 인구 비율에서 중국계가 많 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치몬드가
10.5%로 절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인도 계가 많은 써리가 6.7%였다.
한인 비율이 높은 버나비가 6.5%, 밴 쿠버가 5.8%, 코퀴틀람이 4.9%, 웨스트 밴쿠버가 3.7%, 포트코퀴틀람이 2.8%, 랭리가 2%, 포트무디가 1.9%, 노스밴쿠
버가 1.6% 등이었다. 표영태 기자
비행기로 급히 이송했지
이번 사고에 대해 데비드 이비 BC주수 상은 13일 밤 11시에 성명을 통해 "이번 비극적인 사고 소식에 아주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깊 은 조의를 표한다"고 성명문을 냈다. 또 주정부의 주무장관인 브루스 랠스 톤 산림부 장관은 "이번 비극에 대해 깊 이 조의를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레벨스톡 RCMP도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다 순직한 젊은 소방대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
BC주 심각한 건조기후로 물부족 우려
대부분 집수구역 4단계나 최악 5단계
여름 기간 동안 물 사용량 50% 증가해
BC주 전역의 상수원이 되고 있는 집수구

역의 물수위가 최악의 상태를 기록하고
있어 물사용 제한이 따를 수 있다.
BC주의 보닌 마(Bowinn Ma) 비상관리
기후대응부 장관은 13일 오전 주 전역의
가뭄상태가 최악을 치닥고 있다고 밝혔다.
BC주의 34개 집수지역(water basins) 중
4개가 5단계로 나뉜 수준에서 최악인 5단
계이다. 나머지 18개도 4단계로 나타나 전
체 집수지역 중 3분의 2가 위험상태이다.
이렇게 가뭄 수준이 위험인 이유는 바
로 지난해 전체적으로 비와 눈이 적게 내 렸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지난 4월 말 이 상 고온으로 쌓였던 눈이 초기에 빠르게 녹아내리며 흘러나가 상황이 악화됐다. 지난 10일 각 강수량 측정 센터에서는 물의 양이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는 것으 로 관측됐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메트 로밴쿠버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메트 로밴쿠버행정구역(Metro Vancouver Regional District)는 올 5월과 6월과 작년 에 비해 21%나 더 많은 음용수가 소비됐 고 여름에는 50% 이상 물 사용량이 늘어 나기 때문에 잔디 물주기 등 많은 부분에 통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표영태 기자
2023년 해외 한국어 보급 유공자 6명 표창 수여
해외 한국어 교육 확산 및 현지 안착 기여 인정
재외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
교육부는 해외 한국어 교육의 확산 및 현
지 안착에 기여한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
해 13일(목), 하나글로벌캠퍼스(인천 청라

소재)에서 ‘2023년 해외 한국어 보급 유

공자 표창 수여식’을 개최했다.
유공자에는 미국 공립학교 최초로 베
이커중학교에 한국어 과정이 개설되도록
기여한 ‘민안 하지’ 워싱턴주 타코마교육청
전무이사, 벨라루스 민스크국립언어대에
서 한국어가 전공 과목으로 격상될 수 있
도록 애쓴 ‘아나스타샤 흐람초바’ 민스크
국립언어대 강사 등 총 6명이 선정되었다.
표창 수여식은 제21회 재외 한국어교
육자 학술대회의 일환으로 개최되었으며,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 47개국, 500 여 명의 해외 한국어 교육자, 교육행정가 및 교육관계자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 하여 한국어 교육 경험을 나누고 한국어 가 세계적 언어로 도약하기 위한 발전방 안을 모색했다.
외 한국어교육자 및 교육행정가 간 교류 증진 및 전문성 제고라는 목적으로 진행 중인 제21회 재외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 술대회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에 서 열리고 있다. 주제는 '한류, 한국어교육 을 이끌다'이다. 참가대상은 한국(학)어 전 문가, 해외 초·중등 및 한국교육원 한국어 교원, 교육행정가 등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채널 ENA에서 방영 중인 지니TV 오리
지널 8부작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이 11
일 종영을 앞두고 6회 방송에서 자체 최
고 시청률(유료플랫폼 수도권 가구 3.1%)
을 경신했다. 넷플릭스에서도 비영어권
TV 부문 2주 연속 톱10에 올랐다. 결말
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면서 동명의 원작
소설 판매도 역주행했다. 2018년 출간된
김진영 작가의 『마당이 있는 집』은 최
근 교보문고의 7월 1주차 베스트셀러 순
위에서 한국소설 부문 6위까지 진입했다.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제작 단계
부터 원작의 힘이 구심점이 된 작품이다.
원작자인 김진영 작가가 한예종 영화과
출신에 영화감독으로 데뷔(‘미혹’ 연출)한
점도 영상화에 적합한 소설이 나온 요인
으로 꼽힌다.
문학작품의 영화·드라마화는 이뿐이
아니다. ENA 수목 드라마 ‘행복배틀’은
치열하게 행복을 전시하던 엄마들 사이
에 의문사가 발생한다는 내용의 동명 소 설이 토대. 다음 달 KBS2가 방영할 월
화 드라마 ‘순정복서’는 사라진 천재 권
투선수의 승부조작 탈출기를 그린 소설 이 바탕이다.
극장가에서는 최은영 작가의 단편소설
을 옮긴 하이틴 퀴어 로맨스 애니메이션

‘그 여름’(6월 7일 개봉)에 이어 지난 5일
김애란 작가의 단편소설을 영화로 만든 ‘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감독 김희정)가
개봉했다. 김애란의 단편은 중학생 제자
를 구하려다 남편이 죽은 주인공이 폴란
드에 사는 사촌 언니의 빈집을 잠시 봐주
며 상실감을 이겨내는 내용이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순문
학·에세이의 2차 판권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웹툰·웹소설 화제작이
웬만큼 판권이 팔린 데다 자기복제적인
경향을 띠면서, 출판 문학으로 눈을 돌
린 영화·드라마 제작사가 늘어나면서다.
과거에도 소설의 영상화는 있었다. 『
태백산맥』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도가니』 등 묵직한 목소리를 담은 작
품들이 주목받았다. 요즘에는 젊은 세대
의 감성을 사로잡은 젊은 작가들의 작
품들이 재조명된다. 『7년의 밤』의 정유
정 등 과거 장르 소설이 소수 유명 작가 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제는 ‘추미스(추 리·미스터리·스릴러)’를 중심으로 장르문
학 공모전이 다채로워지고, 출판과 영상
기획을 겸하는 안전가옥·고즈넉이엔티 등
영화·드라마 새 광맥 된 K문학
ENA 드라마 ‘마당이 ’ 소설 원작
SF·추리 장르 다채로워지며 주목
“작가들도 영상화 염두 집필 늘어”
마당이 있는 집₩순정복서 한국소설, 화면을 휘어잡다
김태희·임지연 주연의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2018년 출간된 김진영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한석규
장르문학 브랜드의 등장으로 신인 작가가
대거 유입되는 현상도 보인다. OTT의 등
장으로 신선한 IP를 찾는 제작사들과, 책
만 팔아선 생존이 어려워진 출판계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출판
사·대형서점도 사내에 IP 전담인력을 두
는 추세다.
문학동네 이현자 편집국장은 “작가들
도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계획하
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드라마 ‘
보건교사 안은영’의 원작자 정세랑 작가
는 시나리오를 직접 쓰며 장르(출판·영
상) 구분 없이 활동한다. 또 “한국 소설
도 이제는 SF·판타지 등 장르가 다양해
진 데다 해외 원작보다 판권 절차가 덜
복잡하고 한국인의 정서에 더 맞는 부분 이 있어 선호한다”고 했다. 한석규 주연
의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
단편이 원작이다. [사진 지니TV·왓챠·디스테이션]
울지도 몰라’는 에세이가 원작이다. 최근 영상화 판권이 팔린 이슬아 작가의 소설 『가녀장의 시대』는 작가의 실제 생활에 기반한 내용이다. 캐릭터·세계관 등 매력적인 요소만 따 로 떼어내 구입하는 사례도 생겨난다. IP 판권 전문가 정길정씨는 “단편소설 속 캐 릭터 하나만 구매해 OTT 시리즈로 개발
중인 사례도 있고, 기존 스타일을 바꿔 가명으로 작품을 발표하는 기성 작가도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문화평론가 강 유정(강남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독 특한 여성 서사의 JTBC 드라마 ‘너를 닮 은 사람’(2021)이나 동성애 소재 ‘그 여름’ 처럼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내놓고 이 야기하기 어려웠던 소재를 문학 작품이
먼저 다룬 것도 제작사·창작자들이 주목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SF 장르는 5, 6년 전부터 인기 작
가 작품들의 판권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
『천개의 파랑』의 천선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김초엽 작가는
발표만 하면 단편까지 판권이 팔려나간다
고 알려졌다. 김초엽의 단편 ‘스펙트럼’은
‘벌새’로 주목받은 김보라 감독이 SF 대
작영화로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
지옥’ ‘D.P’ 등을 만든 SLL 산하 클라이
맥스 스튜디오가 제작한다.
IP 확보 경쟁이 과열되면서 신인작가들
이 부당 계약에 내몰릴 가능성도 제기된
다. 출판사가 출판 계약을 하며 작가들에
게 영상화 판권 수익 배분에서 출판사 몫
이 유리하도록 조건을 걸어도 신인작가의
경우 거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채인택 전 중앙일보 전문기자 tzschaeit@gmail.com
질병은 흔히 시작과 끝이 있는 ‘전쟁’에
비유된다. 쳐들어온 적에 용감히 맞서
싸워 이기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믿음과 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병이 침범
해오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바탕에 깔렸다.

하지만 국제관계도 전쟁인지 평화인
지 알 수 없는 모호하고 불분명한 상황
이 있듯, 질병에도 오리무중 상태가 있
다. 환자는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데 의료진은 명확한 진단조차 할 수 없
는 경우가 적지 않다. 흔히 ‘특발성’이라
는 이름이 붙은 질환은 ‘원인불명’을 가
리킨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진단도 힘
들고, 치료법을 정하기도 쉽지 않다. 그
러다 보니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거
나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기약 없이 기
다릴 수밖에 없다. 환자 입장에선 이만
저만한 고통이 아니다. 불안은 영혼을
잡아먹기 때문이다.
몸은 아픈데 진단은 안 나오는 고통
미국의 문학저널 ‘예
일 리뷰’의 편집자이자 시인·작가인 지
은이는 20대 초반부터 원인불명·정체불
명의 애매모호한 질환을 숱하게 앓았
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의사를 만났지
만 속 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병의 윤곽이 잡히지 않아 몸
서리를 쳤던 경험은 병보다 더 큰 고통
을 주었다. 지은이는 미국 의학계가 암
이나 에이즈 같은 ‘강적’과의 전쟁에선
성과를 거뒀지만 ‘심각하지만 보이지 않
는 만성질환’ 앞에선 무력하다는 사실
을 절감했다.
지은이가 겪은 만성질환을 살펴보면
이를 재확인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자
가면역질환. 세균·바이러스·이물질 등
인체에 들어온 외부 침입자를 제거하는
면역세포가 인체 장기·조직을 이물질로 착각해 공격한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시인·작가인 저자는 20대 초반부터 원인불명, 정체불명의 애매모호한 질환을 숱하게 앓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강적’과의 싸움에 강한 현대 의료
자가면역 등 만성질환에는 약해
의학 모호성·불확실성 인정 않고 과거 ‘마음의 병’으로 치부하기도
다. 오늘날 미국에서만 2400만~5000만 명이 앓고 있어 주요 질환으로 분류된다. 공격 대상이 췌장이면 제1형 당뇨를, 관절이면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갑상샘 이면 자가면역성 갑상샘염을, 전신이면 전신 홍반성 루푸스병을 일으킬 수 있 다. 공격받는 장기나 조직에 따라 100여

가지 질환이 나타난다. 지은이가 이를
앓았던 수십 년 전에는 류머티스성 관 절염, 루푸스병, 당뇨 정도가 의학 교과 서에 실렸지만 이제는 종류가 더욱 늘
고 있다. 만성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
과 투자를 확대해야 할 이유다.
에 들어와 피부·뇌·말초신경·심장·근골
격계에 작용해서, 홍반·발열·두통·피로
감·근육통에 심하면 안면마비까지 일
으키는 병이다. 초기에 제대로 치료 받
지 않으면 만성병이 된다.
문제는 스피로헤타의 혈액 내 존재를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밝혀낼 검사가
없어 진단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생
성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항체를 찾아
진단할 수밖에 없어 진단 지연과 만성병
이 되는 원인을 제공한다. 부자이자 최
고의 신체 관리를 받고 있을 저스틴 비
버가 이 병으로 얼굴이 저렇게 상한 이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 메건 오로크 지음 진영인 옮김 부키
최근 가수 저스틴 비버가 앓으면서 유 명해진 라임병도 지은이가 겪은 만성질 환 명단에 올라있다.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스피로헤타 문(나선상
균 문)에 속하는 보렐리아 균 등이 인체
유의 하나일 것이다.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오랫동안 중증 장애가 나타나는 ‘만성
피로증후군/근육통성 뇌척수염’(CFS/
ME)도 지은이를 비켜 가지 않았다. 한
국에도 제법 알려진 병이다. 통상 우울 증·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하 지만 사실은 아직 신체적·심리적 이유 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으며, 각종 검 사에서도 객관적 이상을 찾기 어렵다는 게 지은이의 지적이다. 병원 안내서에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고 적혀있다. 이 런 모호한 질환은 환자를 더욱 불안하 게 할 수밖에 없다. 더 문제는 환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아프다고 호소하면 과거 의료계에선 ‘잠 재된 정신질환의 발현’으로 여겼다는 사 실이다. 의학의 모호성·불확실성을 인정 하는 대신 꾀병이나 마음의 병이라는 틀 안에 넣으려고 했다는 이야기다. 의사들은 한때 다발성경화증을 히스 테리의 일종으로 여겼다. 결핵은 원인 균을 찾기 전까지 ‘낭만적인 젊은 영혼 이 걸리는 병’으로, 암은 감정을 억압한 결과 생긴다고 착각하기도 했다. 미국 작가·평론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수전 손택이 은유로서의 질병에서 “사람들 은 잘 모르는 질병을 내면 상태의 표출 로 간주하며, 심리적인 병으로 간주하 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대로다. 의학 교과서나 논문에 실리지 않아 의사들은 모르지만 엄연히 실존하는 만성질환이 숱하게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지은이는 이제 만성질환에 대한 접 근법을 달리할 때가 됐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전 세계가 바이러 스나 세균 감염이 인간 면역계와 충돌 해 얼마나 많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지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유도 모른 채 여러 증상에 시달리는 만성질환자에 대 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이를 물리치는 사회적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 다는 지은이의 주장이 울림을 준다. 내 가 과거 겪었던 증상이 사실은 이런 만 성질환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이 저절로 들게 하는 책이다. 원제 The Invisible Kingdom.
령’이, 미국에서 전업주부로 지내며 답 답함에 목 놓아 울다 만들었다는 앨범 ‘1991, 양희은’이 불러낸 반향은 익히 아 음 담담하 두 고 이혼한 뒤 서른아홉에 세상 떠난 아 버지를 뒤늦게 현충원에 모신 얘기도 그 사람 그 는 지금도, 아니 놀랍게도 예나 지금이
(황종권 지음, 걷는사람)=메일링 서 비스 주간 ‘슈퍼맨’을 운영 하는 시인의 산문집. ‘과자 하나에 울고 웃던 8090 추 억 소환장’이라고 부제를 붙였다. “사는 일 이 녹록지 않을 때마다, 그리운 자리가 욱 신거릴 때마다” 도착하면 좋을 이야기들을 묶었다는 것. 주전부리, 만난 사람들, 슈퍼
&인터넷 e-중앙일보 (매주 화,수,금,토 발행)













연락하십시오. 바로 내일 게재됩 니다. 중앙타운 & 홈페이지 업소록 광고문의 Tel. 604-544-5155 Email:ad@joongang.ca www.joinsmediacanada.com







604-544-5155/5150/5153 Email: ad@joongang.ca Printed on July 15th,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