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전대 블랙홀 된 ‘읽씹’ 공방
당 지도부 제지에도 계파갈등 계속
친윤 “한동훈이 주변에 메시지 유출”
친한 “사실무근,원희룡측 마타도어”
8일 국민의힘 지도부의 경고에도 친윤 (親尹)계·친한(親韓)계는 종일 설전을
주고받으며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
고무시)’논란을키웠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
위 회의에서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
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
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당헌·당규에
따른 엄중한 조치를 예고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일은없어야한다”고했다.
그럼에도원희룡·한동훈후보간공방
은 이어졌다. 양측 대변인은 MBC 라디
오에서“(김여사문자를받고)판단하지
않은게직무유기”(이준우‘원희룡캠프’
대변인),“답변했다면더큰문제로불거 졌을 사안”(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
인)으로맞붙었다.
친윤-친한간정면충돌은‘읽씹문제’
를 바라보는 인식 차에서 비롯한다. 지
난 4일 CBS 논설위원이 편집해 공개한
메시지에는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
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에 한 후보가 답
하지 않아 김 여사가 사과할 계기를 놓
쳤고, 이게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게
친윤계의 시각이다. 친윤계 관계자는
“김 여사는 공개된 메시지 이상으로 몸
을 낮췄다”며 “‘100번이나 사과하겠다’
‘뜻에 따르겠다’고 수차례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한 후보는 지난 5일 “실제는
사과하기어려운사정이있다는걸강조
하는 취지로 기억한다”며 김 여사에게
사과의사가없었음을강조했다.그러면
서 김 여사에 대한 사과 요구가 자신을
향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로 이어졌다
고 주장했다. 친한계 관계자는 “여러 경
로로 (김 여사의) 사과 거부 의사가 전
달됐는데, 이제 와서 ‘한 후보가 답장을
안 해 김 여사가 사과하지 못했다’고 하
니황당할뿐”이라고말했다.
친윤계에선 메시지 유출 책임자로 한
후보를 지목한다. 한 후보가 주변에 메
시지를 전하고 다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후보 본인이 그 문자를 친
한기자들에게보여주면서얘기했다.기
자들에게 들은 얘기”(이준우 ‘원희룡 캠
프’ 대변인)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한 후보 측은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
를 보여준 적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원 후보 측의 마타도어”라고 했다. 오
히려 친윤 세력이 ‘한동훈=반윤’ 프레 임을 만들기 위해 조직적으로 메시지를
퍼뜨렸다고 여기고 있다. 메시지를 유포
한 인사로 지목된 ‘찐윤’ 이철규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부인했다.
문자 파동을 받아들이는 양상도 전
혀 다르다. 친한계는 이번 논란으로 ‘당
이 변해야 한다’는 한 후보 주장이 공감
대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윤계에
선 한 후보에 대한 ‘총선 패배 책임론’과
‘배신자 프레임’이 당원들 사이에서 급
속도로번지고있다고본다.
나경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한 후
보가 논란을 결자해지하라는 입장이
다. 나 후보는 “소통의 기회를 차단했다
는 것만으로도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이 부분이라도 당연히 사과하고 논란
을 끝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윤 후보
는 “(한 후보의) 정치적 판단 미스가 아
닌가”라며“‘다음에연락드리겠다’는문
자라도 넣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
이라고말했다. 오현석·이창훈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8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는 ‘김건희 여사 문자 무 시논란’이이슈였다.한동훈후보는“답 신했다면 국정농단”이라고 했고, 다른 후보들은한후보의사과를요구했다. 한 후보는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 대회에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 총
질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당을 망가
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는가”라고 했
다. 그러면서 “구태정치에 물들지 않고, 피하지 않고 전쟁하듯이 변화하겠다” 며 “제가 대표가 된다면 국민의힘에는
오직 한 계파만 있을 것이다. 바로 ‘친 국’(친국민)”이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 는 “최고의 팀워크로 당정이 단합해야 한다”면서 한 후보를 겨냥해 “우리에게 필요한건그냥그럴듯한말재주가아니 다. 팀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 화합 을 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 대표 를 맡겨서 실험하기엔 너무 위험하다” 등날선발언을쏟아냈다. 나경원 후보는 “정신 못 차리고 치고 받고 싸우고, 줄 세우고 줄 서고 이래서 이재명의 민주당 이길 수 있겠나”라며 “하나 되는 국민의힘을 원하신다면 저 나경원,계파없고사심없는후보를(당 대표로) 시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총선에서 패배한 지 80 일이 지나도록 백서 하나 발표하지 못하 고 있다”며 “이기심과 비겁함이 만연했
던 당 중앙을 폭파하겠다는 절절한 심 정으로 창조적 파괴, 전면적 대혁신에 나서야한다”고했다.
장외에선 더 거친 난타전이 벌어졌다.
기회를 차단했다는 자체만으로 비대위 원장의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나경원), “친박·비박 갈등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 핵으로 이어졌는데 지금 갈등은 10배, 20배더파탄으로갈것”(윤상현)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내가 왜 사과해야 하 나. 만약 답신했다면 야당에선 국정농 단이라고 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합 동연설회는 광주를 시작으로 17일까지 다섯차례열린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반발 거세지자 야당, 대통령
법사위, 오늘 대통령 탄핵청원 논의 채상병 1주기 19일 등 두차례 청문회 추친하던 검사탄핵엔 속도조절 일각 “부정적 여론 타파용” 분석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정청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를 요청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따른
청문회준비절차를시작한다.
법사위는8일법사위원들에게“9일오
후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 즉각 발의를 요청하는 국민동의청원과 관련 해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및 서류제출
요구,증인·참고인출석요구등의안건을 심사할예정”이라고긴급공지했다.
국회법상 국민동의청원은 공개된 날
부터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소관 위원회에 회부된다. 지난달 20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해병대 박
정훈 수사단장에 대한 외압 행사 명
품 뇌물 수수, 주가 조작, 서울-양평 고
차례청문회를열계획이다.
탄핵법사위회부기권,징계가능성 “노무현사위소신내세웠다”분석
친명계지도부방침과배
노무현 전 대통령 사
위 곽상언(서울 종로·초선) 의원이다. 그
는 2일 민주당이 찬성 당론을 채택한 채
표결에 부친 ‘검사(박상용) 탄핵소추안
의법제사법위원회로의회부동의의
건’에 기권표를 던졌다. 민주당 의
원중유일했다.
곽의원은표결사흘뒤인5일페
이스북에 “제안 설명만 듣
고 탄핵 찬반을 판단하기
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해 기권
했다”며“법사위조사를통해탄핵사유
가충분히밝혀지면최종표결에서마땅
히 찬성 표결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강성 지지층은 해당 글에 “당원 뜻을 감
히 거역하느냐” 등의 비난성 댓글을 달
았다.이전대표팬클럽‘재명이네마을’
에는8일“장인께서왜부엉이바위에올
라가셨는지곱씹으라”는글도올라왔다.
복수의야권인사에따르면곽의원은
2일 본회의 직전 열린 민주당 의원
총회 도중 A의원 옆으로 다가가
본 것 같다” 고말했다. 그의기권이노전대통령사위라는정
노전대통령은종로국회의원이던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북-강
출마지를
지역 주의타파라는소신을내세운결과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곽 의원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다. 당론을 어긴 만큼 징계 가
능성도 있다. 한 의원은 “실제로 징계가
진행되면 ‘민주당에 민주주의가 없다’ 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말했다. 김효성·김정재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의원님, 이게 맞습니까?”라고 물 었다고 한다. A의원은 통화에서 “변호사인 곽 의원 입장에 선 분명한 탄핵 사유를 찾 지못한상태에서무작정찬성표를던지
속도로 노선 조작 의혹 전쟁 위기 조 장 일본 강제징용 친일 해법 강행 후쿠시마오염수해양투기방조등을윤 대통령 탄핵 사유로 적었다. 사흘 만에 5만 명 이상이 해당 청원에 동의했고, 8 일기준130만명을넘어섰다. 법사위에 따르면 국민동의청원이 소 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거치는 건 드문 일이라고 한다. 법사위 관계자 는 “통상적으로 청원이 성립돼도 임기 만료로 폐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며 “특히 국민동의청원에 대한 청문회 를 여는 건 전례가 없다”고 전했다. 문재
인 정부 때인 2020년 초에도 문 전 대통 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민동 의청원이 두 차례 제기돼 모두 10만 명 이상의동의를얻었으나심사없이임기 만료로폐기됐다. 민주당은 법사위에서 19일과 26일, 두
쟁점화의도가분명하다”고비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중앙일보 기자‘림팩’현장 가보니
미 해군, 칼빈슨함
거대한항공모함갑판위에스텔스전투
기 등 항공기들이 가득 차 있다. 항모를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 등도 차례대로
도열했다. 6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
히캄 합동기지의 H부두는 거함으로 가
득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지구상 최대
규모의 격년제 해상 연합훈련인 환태평
양훈련(RIMPAC·림팩)이 지난달 28일
부터다음달2일까지열리고있어서다.
미 해군은 이번 림팩에 니미츠급(10 만t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 (CVN-70)을 필두로 모두 16척의 함
정을 투입했다. 축구장 3배 크기(길이 333m, 폭 76.4m)의 칼빈슨함 갑판에
올라서니 미 해군이 함재기로 운용하
는 F-35C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F/ A-18E 수퍼호넷 전투기, E-2D 조기경
보기 등 공중자산이 집결해 있었다. ‘떠 다니는기지’란말이실감이났다.
매튜 토머스 칼빈슨함 함장(대령)은
“칼빈슨함의 항공기 80여 대가 림팩에
참여해 동맹국·파트너들과 상호운용성
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전술기술과절차를더욱정교하게발전
시킬것”이라고밝혔다.
이번 림팩엔 역대 가장 많은 29개국
이 참여한다. 한국·일본·호주·필리핀
등 미국의 인·태 지역 핵심 동맹은 물론
영국·프랑스·독일 등 나토(NATO·북
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도 대거 전
력을 보냈다. 이런 다국적 함정 40여 척
과 항공기 150여 대, 2만5000여 병력이
훈련에 참여한다. 프랑스는 처음으로 본토에서 브르타 뉴 구축함(D655)을 파견했고, 독일 공
군은 주력 전투기인 유로파이터를 처음
투입했다. 나토군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 의 군사적 밀착을 우려한다. 마이클 워
제 미 제1항모강습단 단장은 “나토 회원
국의 림팩 참여는 전 세계가 연결돼 있
다는 방증이며,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 다”고말했다.
시기적으로도 이번 림팩은 10~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와 겹 친다. 서방 진영의 정상들이 머리를 맞
예가 ‘함
정박해 있는 자국 함들을 림팩 참 가국 군인들에게 개방하고, 교민들을
초청해 각 나라의 문화와 정체성을 알
리는 행사다.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의 4900t급
차기 상륙함 천자봉함에서 열린 한국 함상 리셉션에는 미군 대장 네 명이 연
달아 방문했다고 한다. 미국의 인도·태
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새뮤얼 파파로
대는 기간 태평양에선 군사력으로 이를 뒷받침하는그림이연출되는셈이다.
림팩은 갈수록 대중 견제 성격도 뚜 렷해지고 있다. 이번 림팩엔 미 해군의 최신예 핵추진 잠수함인 버지니아급 1 척(노스캐롤라이나함)과로스앤젤레스 급 1척(토피카함) 등도 참여하는데 이 들은 대만 유사시 투입될 대표적인 전 략자산들이다. 특히 올해는 유·무인 체 계를혼합한다중영역훈련에방점을뒀 다.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 버함(8900t)은 지난달 말 림팩의 일환으 로 무인기 6대를 해상에서 발사하고 회
수하는훈련을했다. 한국 해군에선 이지스 구축함인 율 곡이이함(DDG), 차세대 주력 구축함 인 충무공이순신함(DDH-II),
인·태사령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 령관, 스티븐 쾰러 미 태평양함대사령 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등이었다. 일본을 비롯한 타국 함정들 엔 4성 장군이 한두 명씩만 방문했는데, 대장이네명이나한국함정을찾았다 입소문이나면서인도,싱가포르등에 서도 “한국 함정을 타보자”는 얘기가 돌 았다는게해군의설명이다.통상리셉션 에는 250~350명가량이 방문하는데, 한 국 리셉션에는
이끌고
<전 해병대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
한 경찰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직권
남용·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
고판단해서다.
경북경찰청은 8일 임 전 사단장 등 사
건 관계자 9명을 수사한 결과 박모 7여
단장 등 현장 지휘관 6명은 업무상과실
치사 혐의로 송치하고, 임 전 사단장과
포7대대 정보과장·통신부소대장 3명은
불송치결정했다고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7월 19일 채 상병이 경
북 예천군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사망하
게 된 직접적인 원인을 포11대대장의
‘사실상 수중 수색으로 오인하게 하는
지시’였다고 봤다. 실종자 수색지침이
‘수중 수색이 아닌 장화 높이까지 들어
가는수변 수색’이었음에도, 그가“내일
우리 포병은 허리 아래까지 들어간다.
다 승인 받았다”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
자위대,
일본·필리핀‘상호접근협정’체결 자위대의 군사활동 영역 확대돼
일본과 필리핀이 동·남중국해에서 중국
을 견제하기 위해 상호접근협정(RAA·
일본명은 원활화협정)을 맺었다. 양국
간 파병과 합동훈련이 용이해지고 군사
협력범위도대폭늘어날전망이다.
양국은 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이다. 7여단장은 그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부분이 인정돼 송치하는 것이 맞다
고결론내렸다.
함께 송치 결정이 내려진 이모 포7대
대장(채 상병 소속 대대장), 본부중대
장, 본부중대 수색조장, 포병여단 군수
과장 등 4명에 대해서는 “포11대대장이
변경 지시한 수색 지침이 명백히 위험
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예견했으면 상부
에확인해지침을철회·변경하거나그에
따른 위험성 평가와 안전대책을 마련했
어야했다”고지적했다.
반면 임 전 사단장에 대해서는 기존
수색 지침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지시를 한 사실이 없는 점, 포11대대장과 직접
소통하고지시하는관계가아니었던점,
수중수색 사실을 보고받거나 인식한 사
실이 확인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형
법상 과실치사 책임을 묻기어렵다고 판
단했다.또“임전사단장에게당시현장
작전권이 없었던 만큼 월권행위에 해당
한다”면서도 “직권남용죄는 성립되기
어렵다”고 봤다. “급박한 재난상황에서
실종자를 수색구조하기 위한 목적에서
대통령궁에서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한
‘2+2회의’를 개최한 후 페르디난드 마
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협정서명식을가졌다.
이번 협정 체결로 양국은 공동 훈련
등을 위해 상대국에 일시적으로 군대를
파견할때입국심사가면제되고,무기와
탄약 반입 절차가 간소해진다. 과거 양
특히 일본은 그간 참관국 자격으로
동참했던 미국·필리핀 연례 대규모 합
동훈련인 ‘발리카탄’ 등에 정식으로 참
여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자위대의 활동
영역이 그만큼 확대된다는 의미다. AP
통신에 따르면 로미오 브라우너 주니어
국간군사교류는전문가파견과인도적 지원,재해구호작전에국한됐다.또일본 은억제력강화를위해필리핀에연안감 시레이더를제공하기로했다.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대령 측 은 경찰이 임 전 사단장의 ‘바둑판식 수 색
이뤄진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부
대원들에게 법령상 의무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나 육군의 작전통제권 행사를 방해한 위법·부당한 것이라고 보기 어
렵다”는이유다.
경찰의 결정에 채 상병이 소속됐던 7
대대 대대장이었던 이용민 중령, 임 전 사단장을 과실치사 혐의자로 지목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 측은 반발했 다. 이 중령 측 김경호 변호사는 “웃음 밖에 안 나온다”며 “(수사 결과가)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을 그대로 베낀 내용에
필리핀군 사령관은 이날 서명식에 앞서 “일본이 훈련을 위해 필리핀에 들어오 는 것을 허용할 것이며 필리핀군과 일본 자위대는 실제 군사작전을 수행할 것” 이라고밝혔다. 그간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세컨드 토머스 암초를 둘러싸고 중국과 충돌해 왔으며,일본은동중국해에서센카쿠열 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중국과
영유권분쟁을벌이고
‘무상의료·나토탈퇴’내건 72세 멜랑숑, 프랑스 총선 뒤집다
좌파연합 최대 정당 된 LFI 대표
남녀·인종·이슬람 모든 차별 반대
구독자 108만, 청년층에 인기 높아
‘프랑스판 버니 샌더스’로 불려
이번 프랑스 총선의 최대 승자는 장 뤼
크 멜랑숑(72) 굴복하지않는프랑스 (LFI) 대표다. LFI는 이번 총선에서 1
위를 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의
최대 정당이고, 멜랑숑은 극우 국민연
합(RN)의 제 1당 등극을 막은 선봉장 이었다.
정치 경력 48년의 멜랑숑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급진 좌파 정치인이다. 그는
1951년 프랑스 식민지 알제리로 이주한
스페인계 우편집배원 아버지와 이탈리
아계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탕
헤르(현재 모로코의 항구도시)에서 어
린 시절을 보냈다. 1962년 프랑스로 이
주한뒤프랑슈콩테대학교서철학을전
공, 프랑스어 교사와 지역신문 기자 등
을하다가1976년사회당에가입해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당의 거물이었던 프
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미테랑계주요인사로활동했다.
이때만 해도 멜랑숑 대표는 사회당의
거물이자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됐다.
사회당 소속으로 프랑스 지방의회, 중
앙의회, 유럽의회에 여러 차례 선출됐
다. 1998년~2004년에는 프랑스 에손주
부지사를 지냈다. 그러던 그는 “사회당
이 너무 친기업적으로 변질했다”고 비
판하며 2008년 탈당한 뒤, 2016년 LFI
를창당했다.
멜랑숑 대표는 세 차례 대권(2012 년·2017년·2022년)에 도전했지만, 번번 이 고배를 마셨다. 2012년 대선에 처음
출마할 당시 공약집 인간이 먼저다를
내놨는데 공약집으로는 이례적으로 프
랑스에서 30만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 가 됐다. 인간이 먼저다에는 남녀평등
의실현,모든차별척결,임금인상과사
회적불안정해소등의내용이담겼다.
멜랑숑 대표는 인종차별과 이슬람 혐
오에 맞서는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프랑스 남부에서 무슬림을 타깃 으로 한 혐오 범죄가 벌어졌다. 이를 계 기로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무슬림 혐오 에 반대하는 대중 시위가 열렸는데 이 때멜랑숑대표가행진에참여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따르면르펜은이날파리의RN본
부에서 “오늘의 결과에서 내일의 승리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돌풍을
일으킨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2차
투표 결과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당
의 실질적 지도자인 마린 르펜은 “승리
가 연기됐을 뿐”이라며 차기 선거에서
승리를다짐했다.
의 씨앗을 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
는 “우리는 의회에서 유일한 단일 정당
이다. 프랑스와 국민을 수호하고, 우리
를 선택한 이념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
했다. 그러면서 “극우의 물결을 계속 높 아지고 있다”며 “의석수 측면에서 보면
그가 부상한 건 극우가 득세하고 기 존 좌파가 중도화하는 프랑스 정치에 서 좌파 가치에 충실한 선명한 공약들 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연 36만유로(5억 4000만원) 이상의 수입에는 100% 소득 세 부과, 의료보험비 전액 국가부담, 이 민법 완화, 의회 권력 강화, 여성의 임신 중지권 보장, 대마초 자유화 등을 내걸 었다. 대외 정책에서는 유럽연합 조약 재협상,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를 주장했다. 유럽연합은 소득불평등을 야기하는세계화의도구,나토는서방의 대외군사개입의도구라고비판한다. 고령인데도 프랑스 청년층에서 인기 가 높은 그는 프랑스판 버니 샌더스(82) 로 불린다. 둘 다 고령인 데다 미국 상원 에서 유일한 민주 사회주의자를 자처하
는 버니 샌더스와 정치적인 성향이 비 슷하다는 점, 청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는 점 때문이다. 멜랑숑 대표는 공식 유 튜브 구독자수만 108만명에 달해 SNS 영향력에선 마크롱 대통령(34만명)을 뛰어넘는다는평가를받는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급좌 파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와 이보다 온건한 사회당, 공산당, 녹색 당, 중도 좌파인 플라스푸블리크
(이번 선거는 )RN을 일류 정당으로 만 들었다”고 강조했다. 의회에서 영향력 을 확대하고 나아가 2027년 차기 대통 령 선거 및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자
신감을표출한것이다.
RN은 2012년 총선에서 처음 의회에 입성했다. 당시만 해도 2석에 불과했고
5년뒤인2017년에도8석에그쳤다.하지
만 2022년 89석으로 약진한 이후 이번
총선에선143석까지의석수를늘렸다. 정치적 변방에 머물던 RN을 주류 세 력으로 성장시킨 건 르펜의 ‘데디아볼 리자시옹’(탈악마화·dédiabolisation) 전략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 구태 지 도부를 대거 물갈이하고, 이민자 2세 등 젊은 정치인들을 대거 영입하는 변신 노력이결실을맺은것이란평가다.2011 년 당 대표로 취임한 르펜은 반유대주 의나 인종차별을 철회하며 당을 변화시 켰다. 이 과정에서 당의 창업주인 아버 지 장마리 르펜과 갈등을 겪자 2015년 아버지를 당에서 영구 제명했다. 젊은 피를
“파킨슨병 전문의, 백악관 8
가디언 보도 “바이든 주치의 만나”
공화당 “인지력 저하 숨기려 한다”
민주당서도 “쉬쉬하다 상황 악화”
바이든 “멈출 수 없다” 유세 계속
조 바이든 대통령(81)의 대선 후보 사퇴
론이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백악관이
대통령의 노화 징후를 은폐해온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공화당은
적극적으로쟁점화에나섰다.
월터 리드 국립 군의료센터 소속 신
경과 전문의 케빈 캐너드와 심장 전문
의 존 앳우드가 지난 1월 17일 백악관에
서바이든대통령주치의케빈오코너와
만났다는 뉴욕포스트 보도(6일)에 이어
케빈 캐너드가 지난해 8월 이후 백악관
을 여덟 차례에 걸쳐 방문했다는 영국
가디언 보도가 7일(현지시간) 나왔다.
케빈캐너드박사는파킨슨병권위자다.
가디언은 “캐너드는 지난해 8월 이후
로는 백악관을 총 8번 방문했다”며 “지
난 3월 말에는 월터 리드 병원과 백악관
을 잇는 연락책인 메건 나스워시를 일
곱 번 만났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
령이 가장 최근 받은 건강검진은 지난 2
월이었는데 당시 주치의 케빈 오코너는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적합한상태”라고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방송된
ABC 인터뷰에서 인지능력 및 신체 검
사를받아공개할용의가있느냐는질문
에 “매일 (국정 수행을 통해) 검사를 받
는다”며 “누구도 내게 인지 검사가 필요
하다고말하지않는다”고답한바있다.
공화당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령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 공화당 하원
의원은 “오코너 주치의와 대통령 가족
이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를 숨기려 한
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
위원장(공화당)은 7일 케빈 오코너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하고 “오코너가 바이
든 대통령에게 인지 검사를 제안한 적
이 없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그간의
의료 평가에 개인적 이해관계가 연관됐
을지가 우려된다”며 감독위 조사에 응
해의회증언을요구했다.
민주당에서도 백악관이 투명하고 솔
직하게 대통령 노화 문제에 대처하지 못
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나왔
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
당 전국위원회 전·현직 간부, 현역 의원,
기부자 등은 최근 몇 달간 바이든의 노
화와 관련된 공개적인 논의가 정치적으
로 너무 위험하다고 보아 쉬쉬하는 분
위기였다고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소집한 상임위원회 간
사단 비공개 화상회의에서는 최소 4명
이 바이든 후보 사퇴론을 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보도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불퇴’ 의지
를 고수하며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
아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필
라델피아의 한 개신교 교회 예배에 참
석한 그는 7분 동안 프롬프터 없이 연설
을 소화하며 “우리가 함께할 때 누구도
우릴 멈출 수 없다. 우리가 단결하면 미
국의 미래는 더 이상 낙관적일 수 없다”
고 호소했다. 오후엔 노조원들을 대상
으로 한 유세에 참석해 역시 프롬프터
없이6분간연설했다.
미국 진보정치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
(82)무소속상원의원도‘바이든우군’을
자처하고나섰다.샌더스의원은이날방
송된 CBS 인터뷰에서 “대선은 누가 노
약자,노동자계층,가난한사람등이나 라의광범위한대중과함께하는지에대 한경쟁”이라며“그후보는분명조바이
든”이라고강조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번 방문” 바이든 노화 은폐 논란
<작년 8월이후>
이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 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서는 산 비탈 면이 무너져 내려 1명이 실종됐다는 신 고가접수됐다.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얇고 동서로 긴 띠 형태를 보이면서 지역 간 강수량 편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 르면, 8일 새벽 경북 영양과 안동에 시
간당 50㎜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며 올 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경북
상주시는 누적강수량 223.2㎜, 충북 옥 천은 203㎜ 안동은 200.5㎜를 기록했다.
집중호우로인해안동시임동면일대하 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 19명
차가 크게 나타났다. 충북과 경북에 시 간당 50㎜ 넘는 비가 쏟아진 반면 얇은 장마 띠에 걸리지 않은 경기 북부는 비 가거의오지않았다. 이번에 내린 장맛비처럼 강수대의 폭 이 유난히 좁을 때는 비의 강도와 시간, 지역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여기 에 최근 한반도에 자주 유입되는 저기 압이 정체전선에 크게 관여하면서 변동 성이 더 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 전선 활성화는 예측이 되지만
충청권·전라권·경상권 30~80㎜(많은 곳 120㎜ 이상)로 강한 비가 예상된다. 찜통더위도 이어질 전망이다. 9일은 남 부 지방, 10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까지 오르겠고, 제주도는 33도 안팎으로 매우 무더울 전망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바이든 공개유세·인터뷰 나섰지만
사퇴요구 의원·기부자는 계속 늘어
“시간 촉박, 교체하면 공멸” 반론 속
이번주 하원의원 회의가 분수령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론을 잠재우기 위해 주말을 전후해
연이은 언론 인터뷰, 공개 유세 등에 나
섰지만 건강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역부
족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실과 다소 동
떨어진 인식을 드러내는가 하면 인터뷰
질문사전조율논란에휩싸였다.
민주당 내 확산되는 공개적 사퇴론, ‘비(非)바이든’으로 돌아선 진보 성향의
주류 언론과 등 돌리는 고액 기부자 등
바이든이 처한 상황은 사면초가다. 그
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연일 ‘완주’ 의
지를 보이는 데다 11월 대선까지 시간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환승’
이 공멸을 부를 거란 반론도 만만치 않
다.
사퇴론과 완주론이 첨예하게 맞선
형국을 두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은 “양쪽 간 물러설 수 없는 ‘치킨게임’
이벌어지고있다”고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공개된 ABC 방송 인터뷰에서 “전능하
신 주님께서 내려와 그렇게 말씀하신다
면 대선 레이스를 그만두겠지만 주님은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
프를 이길 수 있느냐’는 진행자 조지 스
테파노폴러스의 질문에는 “예스, 예스, 예스,예스”라고네차례나확언했다.
22분간 진행된 무편집 인터뷰를 두고
‘폭망’ 수준이던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
보 TV 토론보다는 나았지만 인지력 저
하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했다는 평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경·인지력
검사를 받고 결과를 미 국민에게 공개
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국정 수 행을 통해) 매일 인지력·신경 검사를 받
고 있다. 누구도 인지력 검사가 필요하
다고하지않았다”고답했다.
TV 토론 이후 트럼프에 더욱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
진행자가 묻자 “저는 뒤지고 있다고 보
지 않는다. 여론조사가 정확하다고 생
각하느냐”고반문했다.‘대선패배시내
년 1월 어떤 기분이겠느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면 그게
바로이일의의미”라고답했다.
같은 날 경합주인 위스콘신 유세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를 꺾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프롬프터 도움을
받고 약 20분간 진행한 연설에서 바이
든은 일자리 창출 등 성과를 거론하며
“아직 늙지 않았다. 40세처럼 보이지 않
느냐”고했다.
하지만 그의 확신과 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우려 사이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6일 앤지 크레이그 민주당 하
원의원이 성명을 내고 후보직 사퇴를 요
구했다. 이로써 바이든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하원의원은 로이드 도겟, 라
울 그리핼버, 세스 몰턴, 마이클 퀴글리
에 이어 크레이그가 다섯 번째가 됐다.
상원에서도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
이 8일 바이든 후보 사퇴 문제를 논의하
기위한의원회동을추진하고있다.
후보 교체 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지
는 민주당과 진보 진영의 대혼란이 이
번 주에 분기점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
이 나온다. 7일 오후 하킴 제프리스 민주
당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 간사 등 핵심
하원의원들과 비공개 화상회의를 갖는
다. 이 자리에서 후보 교체론이 집중 논
의될공산이크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SNS에 “‘졸린 조’는 미국을 파괴하는
선거운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비아냥 댔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이스라엘이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엔 운영 학교를 폭격해 최 소 16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고
가자지구보건부가밝혔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 무
장정파 하마스가 이끄는 가자지구 보건
부는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학교
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았다고 설명 했다. 가자지구 정부 공보실은 당시 학
교에는 약 7000명이 대피하고 있었다며
사망자대다수는어린이와여성,노인이 라고 주장했다. 현지 당국은 부상자의
상당수가 위독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있다고밝혔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제노사이드(소수집단 말살) 전쟁의 일환으로 범죄자인 적이 저지른 새로운 학살이자 범죄”라고 비 난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 해 “UNRWA 학교 지역의 구조물에서 활동하는 여러 테러범을 공격했다”며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미 리취했다고밝혔다. 유엔 학교 등 민간인이 몰려 있는 시 설이 잇따라 공격받으면서 가자지구에 서 안전한 곳이 없다는 우려와 함께 이 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한 비판도 더 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UNRWA 대 변인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 있는 UNRWA 시설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시간당
중부지방에 좁고 긴 비구름대 형성
수도권 호우특보, 내일까지 장맛비
남부 일부 폭염경보, 찜통더위 계속
8일 출근길부터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다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8~9일 이틀간 120㎜ 이상의 누적 강수
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비
가 오지 않은 지역에서는 높은 습도 속
에 끈적한 무더위가 나타나는 등 폭우
와 폭염이 공존하는 시기가 당분간 이
어질것으로보인다.
정체전선(장마전선)과 저기압의 영
향으로 전날(7일)까지 충청권에는 집중
적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렸다. 반면 비
가 거의 내리지 않은 남부 지역에는 최
고 36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
렸다. 이날 제주 북부의 대흘 관측소는
35.7도까지 기온이 올랐고, 경북 포항과
경주도 한낮에 각각 33.2도, 33.1도를 기
록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남부 지역
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고, 경북 일
부 지역에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폭
염경보까지발령됐다.
8~9일에는 저기압이 비구름을 몰고
연달아중부지방을통과하면서다시한
번 거센 장맛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중
부 지방에는 8일 하루 동안 30~80㎜의
비가 예상되며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서울과 인 천, 경기 남부에는 이날 아침부터 낮 사
이에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
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상청은 8일
오전을 기준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 호
우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9일에도 서쪽 에서 또 다른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비
구름이 다시 활성화될 전망이다. 김영 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8일과 9일의 강수량이누적되는중부지방과전북을
중심으로는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
가 예상된다”며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 다”고말했다.
8~9일에 내리는 장맛비 역시 주말과
마찬가지로 특정 지역에 강한 형태로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남북으로 폭은 좁고, 동서로 길이는 긴 비구름대가 만 들어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기
증상 나았지만 혈액서 야토균 양성
확진땐 28년만에 첫 감염사례
폐 감염시 치사율 60%‘1급 감염병’
1급
환자가 경기도 수원에서 발
생했다.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2006년
법정 감염병 지정 이후 첫 번째 사례다.
감염병 지정 전엔 1996년 12월 경북 포
항에서 야생토끼 접촉 이후 감염 사례
가 있었고 이후 현재까지 확진 사례는
없었다. 보건당국은 야토균 배양 검사
를 통해 정확한 확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조사에나섰다.
7일 질병관리청과 경기도 등에 따르
면 지난 6일 수원시 한 병원에 입원했던
20대남성A씨에대한병원자체야토균
배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
다. A씨는 지난달 24일 집 근처 소곱창
식당에서 소 생간을 먹고 사흘 뒤 복통
과 발열 증상을 호소하다가 같은 달 29 일 이 병원에 입원했다. 진단명은 결장
(대장)염이었으나 혈액을 통한 야토균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보건당국에
보고됐다. A씨는 발열 등 증상이 사라
져입원나흘만인지난2일퇴원했다. 야토병은 병원체인 야토균을 들토끼 나 다람쥐 같은 설치류 개·고양이에서
흡혈한 진드기, 모기 등을 통해 사람에 게 옮기는 감염병이다. 병원균을 가진
야생동물, 또는 그 사체를 만지거나 날
것으로 섭취했을 경우 감염될 수 있는
데, 분말(에어로졸) 형태로 폐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60%에 달해 2006년 제4 급 법정감염병 지정 4년 만인 2010년 제 1급 법정감염병 및 생물테러감염병으
로지정됐다.
국내 확진 보고는 1996년 12월 경북
포항에서 야생 토끼를 요리하던 중 감 염된사례가유일하다.보건당국에따르 면 전 세계적으로는 연간 50만건 발생하 는것으로보고됐으며,미국에선1950년 대 전에 매년 1000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9년 스웨덴에선 골프장 주변에서 모 기 매개로 약 979명이 감염된 사례도 있 었다. 사람 간 전파 사례가 보고된 적은 아직 없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폐렴이나 혈액 매개 로 감염될 경우 30~60%의 치명률을 보 이나진드기에물려피부로감염된경우 등 전체적인 치명률은 8% 수준”이라며
“분말로 야토균을 살포해 흡입하게 되 면 생물테러무기로 쓰일 수 있어 1군 법 정감염병으로지정돼있다”고설명했다. 야토병 의심 보고를 받은 질병관리청 은 지난 6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양성 확진이 되면 역학 조사를 통해 감 염경로를파악할것”이라고말했다. 손성배 기자 son.sungbae@joongang.co.kr
“카네기멜론대·카이스트 오면 판교가 AI 인재도시 될 것”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
AI 명문 카네기멜론대 유치 협약
카이스트 연구원도 2028년 건립
시민과 2만4000여건 ‘문자 소통’
“인공지능 AI 연구를 선도하는 카이스 트와 미국 카네기멜론대가 성남에 옵
니다.”
임기 3년 차를 맞은 신상진 성남시장
은 8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4차산
업 인재 육성과 국내외 최고 교육, 연구
기관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며 “성남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
고말했다.
성남시는 지난 2월 카이스트와 업무
협약을맺고분당구판교동시유지에오
는 2028년까지 ‘카이스트 성남 AI 연구
원’을 건립, 개원하고 카이스트 부설 영
재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
난 4월 인공지능 분야 최고 명문으로 꼽
히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엔터테인먼트
기술센터(ETC) 캠퍼스를 판교에 유치
하는 업무 협약도 맺었다. 카네기멜론
신상진성남시장은지난8일중앙일보와인터뷰를갖고“성남시를대한민국먹거리를책임지는 명실상부한4차산업혁명선도도시로이끌겠다”고말했다. [사진성남시]
분야1위로평가받는곳이다.
에도 ‘짠물 시정’으로 혈세 낭비를 막는
한편 양질의 성과를 신속하게 내는 데
총력을기울였다. 신 시장은 임기 후반을 시작하며 ‘정
의롭고 희망이 넘치는 희망도시 성남’
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그는 “성
남FC, 백현동 아파트, 정자동 호텔 등
특혜 시비를 낳은 행정과 무책임한 결
정으로 혈세가 낭비된 사례가 많았다”
며 “공정과 혁신을 해내지 않으면 성남
시에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남은 2년 임 기를보낼것”이라고강조했다.
-AI·반도체 국내외 명문대 유치는 어느 정도 진척됐나.
“지난 1월 미국 피츠버그 카네기멜 론대를 방문해 판교 캠퍼스 유치 방안
의 메카가 될 것이다.”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다른 청년 정책은. “가천대와 성남 시스템반도체 팹리 스 아카데미를
신 시장은 “실리콘밸리로 이름난 판
교엔 해외 과학자와 사업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며 “성남 위례지구에 포
스코홀딩스가 조성하는 4차산업 클러
스터가 완성되면 성남시가 명실상부한
대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1900년 설립한 대학으로 미국 내 컴퓨터과학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로 위대한 한 발 을내딛게될것”이라고강조했다.
지난 2년간 신 시장은 그릇된 시정을
되돌리는 공정과 혁신을 기치로 시정
정상화와숙원사업해결에매진했다.92 만명인 인구를 정책적으로 늘려 인구
100만 특례시 지위를 얻기 보단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재정자립도 전국
1위로 자생적 지역경제가 자리 잡았음
을논의하고4월엔터테인먼트기술센터 (ETC) 유치 협약을 맺었다. 세계 최고 수준인 기술센터가 들어서면 AI를 활 용한 게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 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카이스트 는 연구원과 부설 영재학교 설립을 추 진하고 있고 성균관대, 서강대와 각각 팹리스(설계)·AI 혁신연구센터, 서강판 교디지털혁신캠퍼스를 함께 운영하기 로 했다. 성남시가 첨단산업 인재 양성
경유차 조기 폐차한 후 차 안사면
기후동행카드 이용비 5개월 지원
경유차를 폐차하면 보조금을 주고, 리
튬배터리를 사용하는 대중교통에 소화
기를배치한다.
서울시가 8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리튬 배터리 화재 관련 교통 분야 안전
관리 및 사고 예방 대책’을 내놨다. 지난
1일 도곡역~대치역 구간에 있던 궤도
작업용 철도차(궤도모터카) 배터리에
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
자만든대책이다.
시는우선리튬배터리가동력인궤도
모터카 34대는 당분간 디젤 엔진 방식으
로 바꾼다. 또 2025년 3월까지 리튬 배터
리함 내부 온도를 감지해 일정 온도 이
상 오르면 전용 소화액을 배출하는 자
동소화설비를 갖춘다. 장기적으로 2025 년 연말까지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뛰어
이와 함께 지하철·버스 등 리튬 배터 리를 사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에 D형
소화기를 배치한다. 1700여대 전기버스 가 대상이다. D형 소화기는 팽창 질석·
리튬·마그네슘 등을 사용해 리튬 배터 리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진압이 가능 하다. 리튬은 물과 직접 접촉하면 발열· 화재·폭발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전용
소화기를 써야 한다. 전기 택시는 운전 기사에게 화재 현장 대처 교육과 화재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전용 소화기 구 매비용도지원할예정이다. 또전기차충전시설을설치한서울54 개 공영주차장에 화재 방지용 안전시설 이 설치됐는지 조사한다. 킥보드 등 개 인형이동장치도현장점검한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해 경유차 를 조기 폐차한 뒤 자동차를 사지 않은 시민에게 대중교통 보조금을 지원하는
‘기후동행지원금’ 사업도 8일 시작한다. 지하철·버스와 서울 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이용비를지급하는사업이다.지원규모 는 매달 6만5000원씩 5개월간 최대 32 만5000원이다. 기후동행지원금은 4·5등 급 경유차 조기 폐차 시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