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소비자물가 상승률 5.6%보다 낮게
2018년의 4% 인상 후 가장 높게 상승
작년 초부터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가계가 고통받고 있는데, 내년도 렌트비
인상 상한선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나 낮
지만 5년 내 최대폭으로 오르게 됐다.
BC주정부가 2024년도 주택 렌트에 대

한 인상률 상한선을 3.5%로 정한다고 발
표했다. 1년간 평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률인 5.6%였던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인상률 반영은 내년 1월 1일 이후 연장계
약 때부터 반영된다.
2018년 이전까지 렌트비 상한선은 2%에
연간 인플레이션을 더한 것이었다. 그래서
2018년에는 2%의 인플레이션에 2%를 더
해 4%였다. 그러나 2019년 인플레이션이
점점 높아져 2.5%에 달하자 NDP 정부는
2%를 뺀 2.5%의 인플레이션만 반영했다.
코로나19가 오기 전인 2019년에 2020
년 렌트비 상한선을 소비자물가 상승률
흉기에 찔리는 사건
'운경 遊(유) 앙상블'의 노스텔지안(Nopstalgia) 공연
인 2.6%로 정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하자 그해 5월부터 렌트
비 인상을 금지시켰고, 이는 2021년까지
0%로 반영됐다.
2022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5%
로 정했고, 2023년은 소비자물가지수가
5.4% 상승했지만 2%로 제한했었다.
주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소비
자물가지수 상승률과 2% 중에 낮은 쪽을

선택해 오다 이번에는 소비자물가지수보
다는 낮고, 2%보다는 높은 3.5%에서 렌
트비 인상 상한률을 정한 셈이다.
NDP 주정부는 건물주가 기존 세입자
에 대해 원하는만큼 렌트비를 인상할 수
없어 이런 저런 핑계로 내보내고 새 세입
자를 받아 렌트비를 올리는 것을 막기 위
한 조치를 취해 왔다. 우선 세입자를 내
보내기 위한 구실로 삼는 불법적인 보수
공사를 금지하고 나쁜 의도로 세입자를
내보냈을 경우 금전적인 처벌을 강화했 다. 표영태 기자
이게 웬 날벼락
축제장 인근에 있어, 즉시 피해자를 구제
하고, 또 목격자로부터 용의자의 인상 착
의를 듣고 근처에 있던 범인을 체포했다.
운경재단이 제21기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밴쿠버협의회와 밴쿠버한인회와 공동 주최한 시니어 혼성 합창단 '운경 遊(유) 앙상블'의 노스텔지안 (Nopstalgia) 공연이 지난 8일 오후 7시 버나비의 마이클 J. 팍스 극장에서 펼쳐졌다. 표영태 기자
재외동포청-반크,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
동포 차세대 자긍심 고취·한민족 정체성 강화위해 업무협약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한국의 발전 상과 역사, 문화 등을 재외동포를 비롯한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사이버외교사절
차이나타운 축제가 마무리되던 시각에
묻지마 공격으로 축제를 보러온 3명이 부
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밴쿠버경찰서(Vancouver Police Department)는 지난 10일 오후 6시에 차이


나타운 축제(Light Up Chinatown festival)에서 발생한 3건의 흉기로 찌르는 사 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밴쿠버 차이나타운에서는 9일과 10일
양일간 차이나타운 문화재단과 차이나타
운 BIA가 연례 축제인 차이나타운 축제
를 벌였다.
이번 사건은 축제 거의 막바지에 이른
이날 오후 6시 컬럼비아와 키퍼 스트리
트 인근에 설치된 페스티발 공연 무대 인
근에서 벌어졌다. 60세의 남성이 축제를
보러 온 사람 3명을 흉기로 찌른 것이다.
사건 당시 밴쿠버 경찰이 안전을 위해
개선 노력
아직까지 왜 범인이 이런 짓을 했는 지에
대한 동기를 알아내지 못했다.
다행히 피해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
한편 이에 앞서 막 10일로 들어가는 자
정 무렵 밴쿠버 이스트 지역인 빅토리아
드라이브(Victoria Drive)와 이스트 28번


에비뉴(East 28th) 인근에서 총격 사건
이 발생했다.
911로 신고 전화가 와 출동한 경찰은



총상을 입은 한 남성을 발견하고 조치했
다. 그런데 30분 후 또 다른 신고 전화가
와 같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또 다른
총상을 입은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총격을 가한 용의자를 특정해
냈는데, 용의자와 총상 피해자들이 서로
아는 사이인 것으로 추정했다. 표영태 기자
단 반크(단장 박기태, 이하 반크)와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반크(VANK :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세계 속 한국 바로 알 리기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민간 네트 워크 단체이다.
이번 업무 협약은 해외에서 나고 자라 거 주국에 동화되고 있는 차세대 동포들에
게 뿌리인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국가
라는 사실을 알려 한인민족으로서의 정
체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것이 재외동포
사회와 대한민국의 상생발전(동반성장)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함께 인식하 면서 추진하게됐다.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거주국에서의 지위
를 향상하고 주류사회에 진출하는데 유
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의 발전
상 등을 재외동포 거주국에도 널리 알리
고, 재외동포들에 대한 국내 인식개선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하기로 하였다.
또한, 각국에 거주하는 차세대 재외동포
의 적극적인 동참을 끌어내는데도 함께하
기로 했다. 양 기관은 상기 목표를 달성하
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콘텐츠 개발,
청소년 대상 정체성 교육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콘텐츠 개발은 한국을 쉽고 올바르게 이
해할 수 있는 정치·경제 발전상과 역사.문
화에 대한 콘텐츠 개발 및 캠페인 사이트
구축하는 일이다. 청소년 대상 정체성 교
육은 재외동포 청소년 및 대학생의 정체
성 함양을 위해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
등을 주제로 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실시
하는 일이다. 이외에도 한글학교 교사 대
상 정체성 교육을 통해 차세대 정체성 함
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재외 한글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한국 정치·경제
발전상 등 교육하는 일이다. 이외에도 외국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 수 록 지원 사업으로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거주국 주류사회로 진출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동포사회와 협력 하여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거주국 교과서에 수록하는 등 동포사회의 공공 외교 지원하고,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 인 식 개선 활동으로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이해 제고를 위해 재외동포 사 회의 역사, 재외동포의 모국에 대한 기여, 동포 거주국과 모국간의 관계 개선을 위 한 재외동포의 역할 및 앞으로 글로벌 중 추국가 건설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국내에 널리 전파하는 일이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새로 출범한 재외 동포청과 중요한 공공외교 사업의 파트너 가 되어 기쁘다면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동포청과 함께 한다면 전세 계 차세대 동포들이 동참하는 데에 있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 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내년도 BC주 렌트비 인상 상한선 3.5%
밴쿠버 차이나타운축제 구경왔다
“물도 없다” 시민 절규 국왕 귀국 기다리다 구호 늑장
모로코 남서부를 강타한 규모 6.8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400명을
넘어섰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매몰자 구조와 생존자 구호가 시급
하지만, 모로코 정부는 국제사회에
지원 요청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
다. 여진 공포 속에 사흘째 노숙 중
인 생존자들은 “물도 음식도 없다”
며 정부의 늑장 대처에 불만을 토
로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1일
(현지시간) 지난 8일 발생한 대지
진으로 큰 피해를 본 모로코 ‘하
이 아틀라스’ 산맥 인근 마을에 10
일 오전 규모 3.9의 여진이 발생했
다고 밝혔다. 유럽·지중해 지진센터 (EMSC)는 지난 8일 본진 발생후
여진이 25번 이어졌으며 최대 몇
달간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로코 내무부는 최소 2497명
이 숨지고 2476명이 다쳤다고 이날 밝혔다. 사망자 절반 이상(1351명)
은 ‘하이 아틀라스’ 산맥의 알 하
우즈주에서 나왔다. BBC는 진앙에

서 약 50㎞ 떨어진 타페가그테 마



을 주민 200명 가운데 90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실종자도 다수라면서
“이런 비극이 아틀라스 산맥 인근
마을마다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조대와 식
량· 의약품을 실은 구호 차량이 현
장으로 향하고 있으나, 무너진 건
물 잔해와 낙석이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막아 접근이 쉽지 않다. 스
카이뉴스는 “구조대가들어선 일부
마을엔 이미 시신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며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음
을 지적했다. 지진 발생 후 골든타
임은 통상 72시간 이내다.
모로코 정부가 국제사회에 적극
모로코 여진 25회, 최소 2497명 숨져





골든타임 급한데 SOS 요청 소극적

“마라케시 수입 99% 관광에 의존”
시민 노숙하는데, 외국인 관광 재개
적으로 구호를 요청하지 않는 데
대한 비판이 나온다. AP통신·월스
트리트저널(WSJ) 등은 수십 개국

이 구호·구조 지원 의사를 밝혔지
만, 정작 모로코 정부 승인을 얻
지 못해 구조대를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국경없는구조
대는 구조대원 3500명으로 구성한
100여 개 팀을 파견하기 위한 준
비를 마쳤지만, 모로코 정부 요청
이 없어 발이 묶였다. 독일도 쾰른
본공항 근처에 50명 이상 구조팀을
대기시켰다가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모로코 정부는 “스페인·영국·카
타르· 아랍에미리트 4개국에서만
도움을 받았다”며 “조율이 부족하
면 역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
이라고 해명했다. 스페인은 모로코
정부 요청에 가장 먼저 긴급구조대
(UME) 56명과 구조견 4마리를 파 견했다. 튀니지 구조대원 50여 명은 열 감지 장치로 생존자 구조에 나 섰다. 카타르는 87명의 인력과 구조 견 5마리를 보냈다. 왕정인 모로코 정부는 지진 발 생 하루가 지난 9일 오후에야 비 상 회의를 열었다. 프랑스에 머물 던 국왕 무함마드 6세의 귀국을 기 다리느라 대응이 늦어졌다는 비판 이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는 “모로 코 정부가 다음 달 9~15일 국제통 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 차 총회 개최를 앞두고 지진 피해 실상을 외부에 알리고 싶어하지 않 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지진 발생 이틀 만인 이날 관광객이 주로 찾는 마라케시 도심 에서 외국인 관광이 일부 재개됐 다.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모로




코의 경제 현실을 보여준다는 지적 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 르면 바히야 궁전 같은 명소에 관
광객들이 다시 줄을 서기 시작했다.
르몽드는 관광객들이 차 마시는
모습, 문 연 상점에서 가죽 가방 가
격을 흥정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고 전했다.
마라케시 도심 카페와 레스토랑
은 상대적으로 지진 피해가 덜한 편이다. 1999년부터 유럽인들은 모 로코 전통 가옥 ‘리아드’를 사들여 현대식으로 고쳐 호텔·레스토랑으 로 운영했다. 지진 영향을 덜 받은 위치인 데다 건물을 현대식으로 보 강해 피해가 덜했다. 모로코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 (GDP)의 7.1%(2019년)를 차지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 면 관광업은 전체의 5%에 달하는 56만5000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
다. 마라케시는 “수입의 99%를 관 광에 의존한다”는 말이 돌 정도다.
박형수·김민정·문상혁 기자 hspark97@joongang.co.kr
“호날두 호텔, 이재민에 개방”은 가짜뉴스
모로코를 강타한 지진 이후 마르
카, 아스 등 일부 스페인 언론은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 자신의 호텔을 이재민 수용을
위해 개방했다는 미담 기사를 올
렸다. 이는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11일 와이넷닷컴 등 보도에 따르
스페인발 허위 사실로 밝혀져
면 호텔 경영진은 호텔이 피난처
로 변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
다고 밝혔다.
호텔 운영 매니저는 스페인 언론
보도 이후 이재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이재
민이 호텔 밖에 있거나, 그들 중 일 부가 로비에 앉아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난민 수용에 대해서는 선 을 그었다. 호텔 체인 측은 “호텔 이 지진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 에 사람들을 수용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지진 이후 투숙객이 늘었지만, 이재민을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호날두가 소 유한 4성급 호텔 페스타나 CR7은 객실 174개를 갖추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의사들 마약장사’에 칼 뺐다
경찰, 마약류 과다처방 전방위 수사
1년 전보다 투약량 3배 는 병원도 복지부선‘면허취소
정부가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병원과 의사들을 향
해 칼을 빼 들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일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
을 몰다 행인에게 돌진해 뇌사 상태에
빠뜨린 신모(28·구속)씨에게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해준 병원 10곳을 최근
사흘에 걸쳐 압수수색했다고 11일 밝
혔다. 경찰은 지난달 16일에도 신씨가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다른 병원
3곳을 압수수색하고 처방기록 등을 확 보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압수수색 대상 중 하나인 A의원은 지
난해 환자 378명에게 수면제 프로포폴 2369회분을 투여했다. 전년과 비교하 면 환자는 2배가량, 투약량은 3배 정도
늘었다. 미다졸람과 디아제팜, 케타민 처방량도 급증했다. 모두 신씨 몸에서 성분이 검출된 마약류다. 보건복지부(복지부)도 전면적인 실 태 조사에 착수했다. 복지부는 최근 서
울 강남구보건소에 “관내 마약류관리
법 위반으로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뒤
원 등 13곳 압수수색



무면허 진료를 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의사들을 모두 확인해 통보해 달라”
고 요청했다. 2018년 32명에게 프로포
폴을 1118회 불법 처방해 실형 확정판
결을 받은 의사 B씨가 최근 진료를 한
정황이 중앙일보 보도(2023년 9월 4일 1·5면, 5일 6면)를 통해 확인되는 등 의

심 정황이 나타난 데 따른 조치다. 복지
부는 전국의 다른 지자체에도 현장 조
사를 요청해 불법 사안이 확인되면 수
사 의뢰할 방침이다. 또한 의사 면허취
소 처분이 완료된 뒤 3년이 지나면 심
사를 거쳐 면허가 재교부될 수도 있는
데, 복지부는 이런 취소면허 재교부도
법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해임 효력정지 방통위 “즉시 항고”
법원 “해임사유 다수, 이사회 의결”
윤 정부‘공영방송 새판짜기’제동
남영진 해임 정지 가처분은 기각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MBC 대주주) 이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방
통위)를 상대로 낸 해임 집행정지 가처
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방통위
는 즉시 항고하기로 했다.
11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
순열)는 권 이사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해임 사유 중 상당 부분
은 방문진 이사회가 심의·의결을 거쳐
결정했다”며 “(권 이사장이) 방문진 업
무를 총괄하는 지위에 있다고 하더라
도, 이사 개인이 관리자의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이유
를 밝혔다. 이에 따라 권 이사장은 해임
취소소송의 판결이 난 뒤 30일이 되는
날까지 이사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
다. 방통위는 법원 결정 직후 보도자료
를 내고 “즉시 항고해 집행정지 인용 결
정의 부당성을 다툴 예정”이라며 “오늘
법원 결정과 같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
용해 준다면 어떤 비위나 잘못이 있더
라도 행정소송이 종결될 때까지 해임 할 수 없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 히 국민께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
했다.
권 이사장 복귀로 방통위가 추진 중
인 공영방송 개편 작업도 차질을 빚게 됐다. 방통위는 야권 추천 인사인 권 이
사장과 김기중 이사(8월 3일 해임 청문 절차 개시)를 해임하고 대신 여권 성향
의 보궐 이사를 추천해 방문진 이사회
여야 구도를 3대 6에서 5대 4로 재편할 계획이었다. 이럴 경우 안형준 사장 등 현 MBC 경영진 교체가 가능하다.
다만 같은 날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
(부장 신명희)는 남영진 전 KBS 이사
장이 해임 처분에 불복해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했다. 남 이사장이
해임으로 인해 불이익을 입는 것은 사
실이지만, KBS 이사는 개인의 자아실




현보다 의결기관으로 정책적 판단을
하는 공적 부분이 더 강조된다는 이유
다. 남 전 이사장의 해임으로 KBS 이사
회의 여야 6대 5 구도는 유지됐다. KBS
이사회는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김
의철 KBS 사장 해임 제청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최소화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 로 파악됐다. 정부가 의료인들의 마약류 과다 처 방에 대해 전방위 수사·실태조사에 나 선 건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2022년 마약류 의약품 과다 처 방으로 적발된 병원 수는 259곳에 달 했다. 또 지난해 의료인 마약류 사범은 165명으로 2018년(98명)보다 두 배 가 까이 늘었다. 마약류 ‘셀프 처방’과 ‘관 리 부실’도 심각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0~2022년 매해 의사·치과의사 8000 명가량이 약 2만5000건의 마약류를 자신에게 처방했다. 지방 요양병원에 서 근무하는 의사 C씨는 지난해 마약 류 진통제 옥시코돈 16만 정을 셀프 처 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9년부 터 지난 6월까지 병원 등에서 발생한 마 약류 사고(도난·분실·파손·변질)는 1만 4676건에 달했다.
김민중·신혜연·이영근·장서윤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권 이사장과 남 전 이사장은 이날 오 후 국회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5 월 한상혁 방통위원장 해임 이후 3개월 사이 윤석열 정권이 공영방송을 비롯 한 비판 언론에 자행한 폭거는 쿠데타 수준”이라며 “사법부가 방송 독립과 언 론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유린하고, 절차적·실체적 위법행위를 저지르며 권력을 남용한 방통위를 사법적으로 통제함으로써 헌정질서 수호자 역할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기정·허정원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생명 진화와 닮은 기술 진화 ‘새롭게, 더 새롭게’를 찾아서
써 인간의 사고 범위를 넓혔다. 그
덕분에 인간이 광활한 우주로 나갈
꿈을 꾸고, 생명의 비밀을 탐구하
면서 현대문명을 열어갈 수 있었다.
과학적 논리로 설명한다는 것은 신
이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필요 없다
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신의 정당한
자리가 더 높고 다른 차원에 있음을
뉴턴 이전의 사람들은 천체의 다양
하고 복잡한 움직임을 설명할 수 없
어 신의 그 어떤 신비로운 힘을 상상
할 수밖에 없었다. 뉴턴은 만유인력
이라는 명쾌한 과학적 논리로 그 다
양한 현상을 해석해냈고, 과학혁명
의 문을 열었다. 뉴턴의 진정한 기여
는 신의 계시 대신 검증 가능한 과학
적 논리를 제시함으로써 인간 사고
의 지평을 넓힌 데 있다.
그에 못지않게 인간의 눈을 뜨게
한 인물로는 다윈이 꼽힌다. 그 이
유도 비슷하다. 다윈 이전 사람들
은 거대한 고래에서 작은 꿀벌에 이
르기까지 놀랍도록 다양한 생물상
을 보고 신비로운 신의 손길을 자연
스럽게 떠올렸다. 다윈이 쓴 종의
기원(1859)도 우리 주변을 둘러싸

고 있는 갖가지 생물의 다양함에 대 한 경외감으로부터 시작한다. 다윈 의 기여는 그 놀라운 다양성을 신의 의지가 아니라 자연선택이라는 단 순한 과학적 논리로 설명한 데 있다.
다윈을 추종했던 토머스 헉슬리는
종의 기원 초판을 읽고, “이런 간
단한 생각을 어리석게도 왜 하지 못
했을까”라고 탄식했을 정도였다.
아마존서 파는 주방용품 6400만종
뉴턴이나 다윈은 모두 복잡하고
다양한 현상에 관해 설명하기 어려
운 신의 숨결 대신 단순하고 검증
가능한 과학적 논리를 제시함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종의 기원’과 ‘기술의 기원’
이 세상에는 수많은 별만큼, 그리
고 갖가지 생물만큼이나 복잡하면
서도 다양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이 바로 그것
천재보다 ‘수많은 질문’이 중요
시장이 선택한 것만 살아남아
‘거인의 어깨 위’에 섰다는 뉴턴
혁신기술은 작은 변화의 축적 찰스 다윈이 그린 ‘생명의 나무’. 생물 종다양성은 신의 의


인데, 다양하기로나 신기하기로는
천체나 생물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충분히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별
할 수 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스마
트폰은 말할 것도 없고, 챗GPT·첨 단신약 등 혁신적 기술과 제품이 하 루가 멀다고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신기술의 대표 지표인 특허를 보더
라도 2021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340만 건, 우리나라에서만도 24만
건이 출원되었을 정도다. 이런 기술
로
만들어지는 제품은 더 다양하다.
뉴턴과 다윈 이전 사람들이 신의
생각에 기대고자 했던 것과 마찬가
지로 기술의 다양함과 놀라운 발전
속도에 압도된 사람들은 흔히 번득
이는 천재의 창의력을 떠올린다. 과
지가 아닌 자연 선택의 결과임을 알렸다. [중앙포토]
거 신의 자리에 천재를 올려놓은 것
과 같다. 에디슨이 축음기(1877)와
백열등(1879)처럼 듣지도 보지도 못
한 발명품을 쏟아낼 때 사람들은 그

의 연구실이 있던 동네 이름을 따
서 ‘멘로파크의 마법사’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아인슈타인에 대해서
는 1955년 사망 후에 그의 뇌를 240
조각으로 나누어 분석하기까지 했
다. 지금도 서점가에서 스티브 잡스
와 일론 머스크의 전기가 잘 팔리는
데, 새로운 기술의 탄생 비밀을 천재
의 창의성에서 찾고자 하는 갈망이
여전하다는 증거다.
그러나 신의 계시를 알기 어려운
것처럼 천재의 창조적 마인드도 속
내를 알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아
인슈타인의 뇌를 현미경으로 아무
리 들여다본들 천재의 비밀이 숨어 있을 리 없다. 별과 생물의 다양함 을 이해하는 데 신의 역할을 덜어냈
던 것처럼, 기술의 다양함과 놀라운 진화 패턴을 이해하는 데서 천재의 창의성이라는 신비로운 장막을 걷

어내야 한다. ‘종의 기원’에 필적하
는 ‘기술의 기원’이 나와야 한다.
기술 탄생의 동력은 ‘의지의 손’
‘종의 기원’은 바로 이 점에서 기
술진화에 훌륭한 통찰을 제공한다.
놀랍게도 기술은 생물과 유사한 방
식으로 진화한다. 수많은 대안적 기
술이 변종처럼 등장하고, 그중에서
인간사회 혹은 시장이 선택하는 것
만 살아남는다. 후속기술은 살아남 은 기술의 지식을 활용해서 다시 여 러 가지 변화를 만들어내고, 그렇게 조금씩 변이를 축적하면서 새로운 기술 종으로 분화해나간다. 뉴턴이 인용했다는 ‘거인의 어깨 위에 선다’ 는 표현 그대로다. 그러나 기술진화는 생물 진화와 결정적으로 한 가지 점에서,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에서 다르다. 바로 인 간의 의도와 상상이 개입된다는 점 이다. 생물의 변이는 유전자의 무작 위적인 돌연변이에 의해 탄생한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의 변이는 반드 시 지금과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보 고 싶다는 인간의 의도가 있어야 시 작한다. 달리 말하자면, 기존의 관 행과 다른 무언가를 상상하는 최초 의 질문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윈은 자연이 장구한 시간 동 안 작은 변이를 축적함으로써 새로 운 종을 탄생시킨다는 뜻에서 ‘시간 의 손(hand of time)’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기술의 탄생에는 인간의 비 전과 꿈을 담은 ‘의지의 손(hand of will)’이 더 중요하다. ‘기술의 기원’ 은 생물 진화의 논리에 인간의 의지 가 갖는 역할을 더하여 혁신기술의 탄생 비밀을 검증 가능한 과학적 논 리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기업가가 오늘도 혁신적 기 술을 갈망한다. 언제 떠오를지 모르 는 기가 막힌 인사이트를 기다리거 나, 어디 있을지도 모르는 천재를 찾 아다닌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매 일 작게나마 다르게 해보자는 의지 로 최초의 질문을 던지고 작은 변화 를 치열하게 축적해간다면 천재가 아닌 그 누구라도 세상을 놀라게 할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지금은 교사들을 보호해야 할 때
과 프랑스의 차이점이다) 속에서 프
랑스 교사들은 학교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교사의 연봉은 직업 자체
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을 보여
주며 당연히 교사직은 구인난을 겪
시조가 있는 아침 190
매미
이정환(1954∼ )
나, 여기 있어요
나, 여기 있어요
하늘 보이지 않는 숲속 고욤나무
지난달 18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서 23세 교사가 교실에서 자살한 사
건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3월에는 프랑스에서 58세 교
사가 교실에서 자살했다. 그 사건 3
개월 전에는 또 다른 프랑스 학교에
서 교사가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다. 혹자는 이 모두가
별개 사건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
러나 프랑스 교육부에 따르면 2019
년 데이터 기준으로 프랑스에서 매
주 한 명의 교사가 자살했다. 한국
에서는 2018년부터 올해 6월 기준


총 100명의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
감했다.
프랑스에선 “세상에서 가장 아름
다운 직업은 교사다”라는 말이 있
을 만큼 교사는 존경받는 직업이었
다. 한국에서는 유교 정신으로 배움
과 학문을 강조하고, 따라서 교사는
가장 중요한 직업 중 하나로 꼽혔다.
한국의 경제 발전도 교육 성과에 따
른 것으로 평가됐으며, 교사의 역할
도 당연히 중요하게 여겨졌다.
교사의 황금기는 이제 프랑스와
한국 모두에서 저문 듯하다. 한국과
프랑스 모두 공유한, 혹은 각자만의
고유한 이유가 있다. 이번에 생을 마
감한 서초구 교사는 학부모로부터
괴롭힘과 압력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이를 부인하
고 있다. 어쨌든 이번 비극으로 학부
모들의 교사에 대한 과다한 압력과
자녀 관련 민원에 대한 논쟁이 촉발
된 건 사실이다.
한국·프랑스서 교사 자살 파문
학부모 압력에 시달리는 한국
교직 지원자 계속 주는 프랑스 교사 근무환경 개혁 서둘러야
한국에선 최근 학생이나 학부모
로부터 신체적 폭력과 공격에 노출
된 교사가 점점 늘고 있다. 일부 학
부모는 매우 난폭하고 도를 넘는 행
동을 교사들에게 가하기도 한다. 낮
아지는 출생률로 한 아이에 대한 관
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일타 스
캔들’ ‘스카이 캐슬’ 같은 드라마에
서 때론 유머러스하게 표현되기도
했지만 이 같은 부모들은 정말 자식
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못 할 일이 없 어 보인다. 물론 드라마다. 하지만
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필자는 그런
부모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거
나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부모들
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
부모가 자녀의 학교생활에 개입
하면 할수록 학교와 교사에 대한 그
들의 신뢰도가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다. 고물가와 교사의 낮은 급여를 생각하면 역사적으로 교육을 중시
해 온 한국에서 해당 직업에 대한 사 회의 존경심이 낮아짐을 의미한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25%에도 미치지 못한다.
프랑스의 상황은 약간 다르다. 프 랑스 학교들은 프랑스어로 ‘Pas de vague’ 즉 ‘무(無) 스캔달 전략’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 그 어떠한 부 정적인 이미지도 피하겠다는 것인 데, 그것이 관할 주 정부 및 교육청 상부에 보고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 이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과 직원 관 련 사고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학생 들의 문제 행동을 강하게 처벌하지
않으며 가능하면 문제를 감추고 잊
히길 바란다. 예를 들자면, 필자의
지인 교사는 학생이 쓰레기통에 불
을 붙이려는 걸 잡았는데 학생은 솜
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다른 학부모
들이나 높은 상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다. 만연하는 학생들
의 문제 행동과 자녀 교육에 대한 학 부모의 무관심(바로 이 지점이 한국
고 있다. OECD 교사 평균 연봉 대


비 프랑스 교사 연봉은 19%가 낮은
데도 프랑스 교육부는 2022년 기준
으로 교사가 4000명이나 부족하게

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교사 구인난은 꾸며낸 이야기가 아
니다. 교사 지원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교사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개혁이
필요함을 방증한다. 2010년 학내 체
벌을 금지한 한 후 한국 교사들은
교사의 권위가 크게 위축되었다고
주장한다. 필자는 학부모와 교사 사
이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하는
학교 지도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본
다. 학부모의 말을 듣는 것도 중요하
지만 학교 교직원을 보호하는 것도
그들의 임무다. 교사들은 필요할 때
언제든지 학교 지도부에 지원을 받
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교사가
직접 학부모와 문제 해결을 위해 씨
름할 필요가 없어진다. 최소한 교사
의 안전과 정신건강에 대한 더 강력
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정부 부처와 사회 모두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을 회복
해야 한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연봉
을 인상해 교사 구인난을 해결해야

한다. 정부 당국은 또한 교사들이
얼마나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 그리고 복잡한 사회와 교수법으
로 힘들어하는지를 대중에게 알려
야 한다. 프랑스와 한국 모두 교사
들의 근무 환경을 바꿔야 할 때다.
꼭대기
애타게 부르는 소리
나, 여기 있어요 -에워쌌으니(2015, 책만드는집)
한국어에서 ‘매 얌매얌’ 운다고 ‘매야미’라고 불렀 다가 매미로 바뀌었다.
매미는 3년에서 7년 동안 땅속에 서 유충으로 지내다가 지상에 올라 와서 성충이 된 후에 2주에서 3주 동 안 살다 죽는다. 미국에는 13년에서
17년 동안 유충 생활을 하는 매미도 있으니 성충 매미의 생애는 엄청나 게 짧다.
울음 우는 매미는 수매미며 암매 미는 울지 못한다. 매미가 우는 것 은 암매미를 부르는 것이다. 경쟁적 으로 큰 소리를 내서 암컷을 유혹한 다. 매미 수컷은 특이한 울음소리를 내기 위해서 자기 몸의 절반 이상을 텅 비워 놓는 극단적인 진화를 한 곤충이다. 시인은 매미가 애타게 우 는 소리를 ‘나 여기 있어요’라고 들 었다. 사람의 한 생애도 결국은 누군 가를 애타게 부르다 가는 것이 아니 겠는가.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 그 룹의 수장 프리고진은 추락하는 비 행기에서 누구를 애타게 불렀을까.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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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근/앤디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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