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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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 한마디 않고 할말 다했다 “완벽히 짜인

공화당 밀워키 전당대회 첫날 르포

트럼프

57분 동안 한번도 마이크 안 잡아

찬조연설자 5명이 핵심 이슈 전달

트럼프 차남이‘후보 확정’발표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58분. 대표적

경합주(Swing State)인 위스콘신주 밀

워키 공화당 전당대회장에 도널드 트럼

프 전 대통령의 등장곡으로 애용되는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가 울려퍼졌다. 대형 전광판

엔 피격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

령의 모습이 비쳤다. 경기를 앞둔 복싱

선수가복도에서대기하는바로그장면

이었다. 화면 속 ‘선수’의 오른쪽 귀엔 큰

거즈가붙어있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모

두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트럼프는 3

분가량 그대로 서 있다가 오른손을 들

어 보이며 행사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 겼다.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하던

환호성은 이내 “파이트(Fight)”로 바뀌

었다. 지난 13일 피격 직후 귀에 총을 맞

고일어난트럼프가외쳤던말이다.

이날 트럼프는 57분간 행사장에 머

물렀지만, 마이크를 한 번도 잡지 않았

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18일 대선후보

수락연설 때까지 계속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신 이번 대선 핵심 이슈에 대한 5명

의 찬조 연설자와 영상을 통해 말 한마

디 하지 않고 할 말을 모두 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트럼프가 이날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JD 밴스 상원의원과 귀빈석에

앉아 있는 동안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

는 미시간의 평범한 가장, 펜실베이니아

출신 모델이자 한 아이를 키우는 흑인

여성, 네바다에 사는 남미 출신 이민자

여성, 노조 대표, 중동 출신 여성이 연이

어 단상에 올랐다. 이들은 각각 물가, 교

육, 소수자, 이민, 노조, 중동 문제 등 트

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해 왔

던단골이슈를꺼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메신저는 조합원

130만 명의 미국 최대 트럭운전사 노조

‘팀스터즈’의 숀 오브라이언 대표였다.

그는 “우리가 어떤 정당에도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나는 전임자가 했던 것과 같은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이든의

최대 우군으로 꼽혔던 노조의 지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드러낸

연설이었고, 트럼프는 연설 내내 박수

로화답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일정은 트럼

프의 깜짝 등장을 위한 ‘예고편’에 가

까웠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이날 전국에서 운집한 대의원 2400여

명의 투표 결과를 주별로 발표하게 했

다. 그러다 트럼프의 차남 에릭이 자신

이 주(州) 대표를 맡은 플로리다의 투

표 결과를 발표하자 트럼프가 후보 선

출을 위한 과반 득표를 넘어섰다. 아버

지의 후보 확정 발표를 맡은 차남 옆에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딸 티파니가

활짝 웃는 모습이 대형 화면을 가득 채

웠다.

특이한점은이날오전과오후일정의

시작과 끝을 비롯해 중요한 순간마다

대의원 전원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슈밋 아이오와주

립대 교수는 중앙일보에 “암살 기도 사

건을 계기로 ‘신이 돕는 영웅’의 귀환을

부각하기 위해 완벽히 짜인 각본을 만

들어 트럼프 특유의 ‘쇼’를 완성한 것 같

다”며 “최연소 밴스 상원의원 발탁 역시

고령 논란에 시달리는 바이든을 겨냥한

영리한인선”이라고평가했다.

밀워키=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15일피격후첫공식석상인미공화당전당대회에등장한도널드트럼프전대통령.그는이날대선공식후보로지명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피격 사건 발 생 이틀 만인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재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와 의 인터뷰에서 “나는

말한

“(대선에서) 승리할 때만 나라를

할 순 없으며 그가 말한 것들을 좀 생각 해보라”고트럼프를직격했다.

15일워싱턴DC앤드루스공항에서인터뷰하고 있는조바이든미국대통령. [AP=연합뉴스]

바이든은 자신이 사건 전 “트럼프를 ‘과녁 중앙(bullseye)’에 놓아야 할 때” 라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 “당시엔 트럼 프의 의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그 단어를 사용한 것은 실수였지만 그가 한 일에 초점을 맞춰 보라. 그가 토론 도 중 한 거짓말에 집중하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 발언이 트럼프 암살 시도를 유발했다며 바이든을 거세 게비판했다.  이어 트럼프가 유세 도중 ‘피바다’를 언급하고 의회 폭동 가담자에 대한 사

의사를 밝힌 것을

친윤·친한 분열 막장극  “이대로면 8표 반란표

팽팽하게 둘로 갈린 국민의힘

윤·한 갈등 속 친한계 결집했지만

대통령 임기 아직 2년 이상 남아

“한동훈 대표 돼도 장악력 의문”

분열 틈 노리는 민주당

특검법 재표결, 여 전대 뒤로 늦춰

여당 8표 이탈�거부권 무력화 노려

“여당 분열이 재표결 변수 될 것”

108석 집권여당이 적대적으로 분열하

고 있다. 서로 치고받는 친윤(親尹)계

와 친한(親韓)계의 다툼은 이미 일상

이 됐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벌어진 볼

썽사나운 육탄전은 분열에 휩싸인 여

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는 평가다.

하지만 친윤·친한 어느 쪽도 순순히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댓글팀, 당무 개

입, 사적 공천 논란 등 자해성 이슈까지

꺼내 들고 있다. 이 틈을 노려 191석 거

야(巨野)는 의회 독주의 마지막 퍼즐인

여당이탈표(8표)를정조준한다.

현재 친윤계는 권성동·권영세(5선),

윤재옥·박대출(4선), 윤한홍·이만희·이

철규·정점식(3선) 의원 등 중진을 중심

으로 스크럼을 짰다. 친한계는 김형동· 박정하·배현진·장동혁(재선), 고동진·김

상욱·박정훈·진종오(초선) 의원 등 초·

재선 위주로 결집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

을 돌지 않았는데, 현재권력과 미래권

력 구도로 의원들이 나뉘어 충돌하는

건이례적”이라고분석했다.

친윤일색이던여당내균열은7·23전

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 대표 후보

가 ‘수평적 당정 관계’를 전면에 내걸고

등판하면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채

권성동ㆍ권영세(5선)ㆍ윤재옥ㆍ박대출(4 선), 윤한홍ㆍ이만희ㆍ이철규ㆍ정점식(3 선), 강민국ㆍ강승규ㆍ구자근ㆍ유상범ㆍ조

친한

송석준(3선), 김예지ㆍ김형동ㆍ박정하ㆍ배 현진ㆍ장동혁(재선), 고동진ㆍ김상욱ㆍ김소 희ㆍ김위상ㆍ박정훈ㆍ유용원ㆍ우재준ㆍ정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대법원장 등 제

3자 추천 방식 수정안 제안이 기폭제가 됐다. 친윤계는 “대통령을 흔드는 거냐”

며 부글거렸고, 친한계는 “그게 특검법

굴레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 란이가세하면서‘윤·한갈등’이더증폭

됐다. “영부인까지 비방전에 소환하는

자해극”(배현진)이라는 친한계의 반발

에,친윤계는“한후보가사과기회를놓

쳐 총선에 악영향을 미쳤다”(권성동)고

공격했다.

최근 당내에는 “친윤계 A 의원실에

의원 10여 명이 모여 화합 회의를 열었

다”거나, “중립이라던 B 의원이 특정 캠

프 건물에 드나드는 게 목격됐다”는 말

도공공연하게돌고있다.

론 대통령 레임덕이 가속화될

비윤·비한

조경태(6선), 김기현ㆍ나경원ㆍ윤상현(5 선), 김도읍ㆍ김상훈ㆍ안철수ㆍ한기호(4선), 김미애ㆍ서범수(재선)

양측이 물러섬 없이 팽팽하게 맞서는 건 차기 대선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평 가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68%(한국갤럽, 9~11일)로 높지

절반 이상 남

임기도 막바지에 다다르

기관

물론 국가 전반에

막강한 영 향력을행사할수있다”고말했다.

반면에 한동훈 후보는 차기 정치 지

도자 선호도 17%(한국갤럽, 2~4일)로 여권내1위지만,다른여권잠룡이건재 하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다. 특히 오세

훈서울시장과홍준표대구시장은한후

보와 거리를 두면서 막장극이라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별다른 이미지 타격 을받지않았다. 게다가 차기 대표는 2027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현재 당헌상으로는 2025년 9월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 2026년 지방 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얘기 다. “한 후보가 전당대회 레이스에서 앞 서가고 있지만, 대통령과 충돌하면서 여당을 확실히 장악할지 의문”이라는 얘기가나오는이유다.  이를 의식해 다른 당권 주자들은 한 후보의 한계성을 공격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대통령을 공격하는 한 후보가 대표가 되면 당은 파탄 날 것”이라고 했 고, 원희룡 후보는 “당정 갈등을 폭발시 키고, 대통령 탄핵으로 흘러갈 것”이라 고 했다. 윤상현 후보도 “당 내분은 물

제18141호

‘월급 2

38만원’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9월부터 투입

<하루 8시간 기준>

평일 4~8시간 돌봄 서비스 제공

서울시 오늘부터 3주간 신청 접수

최저임금 적용, 비용부담 적지 않아

필리핀 가사관리사(가사도우미) 100명

이 다음 달 한국에 들어온다. 국내 돌봄

인력이 감소하고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

황을 타파하기 위한 외국인 돌봄 서비

스의시범사업차원에서다.하지만최저

임금을 적용받아 최대 월 200만원대 비

용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실효성에 대

한의구심도나오고있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필리핀 외국

인 가사관리사(E-9) 시범사업 신청을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3주간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신청받는다고 16

일밝혔다.

정부가 인증한 가사근로자법상 서비

스제공기관에서 직접 고용한 외국인 가

사관리사가 가정에 출퇴근하면서 돌봄

서비스를제공하는방식이다.

필리핀 현지에서 선발된 가사관리사

100명은 다음 달 중 입국할 예정이다.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관련 케어기버

(caregiver) 자격증(780시간 이상 교육

이수) 소지자 중 영어·한국어 등 어학능

력 평가, 건강검진, 범죄이력 확인 등 신

원검증을 거쳐 선발됐다. 입국 후에도 4

주간 교육을 거쳐 오는 9월 초부터 서비

스에들어갈예정이다.

서비스 신청 대상자는 ‘만 12세 이하

의 아동’ 또는 ‘출산 예정인 임산부’가

있는 서울시민이다. 특히 한부모, 다자

녀, 맞벌이 등을 우선적으로 선정할 계

획이다. 대리주부·돌봄플러스 등 모바

일앱을통해신청할수있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파트타임(1일 4시간·6시간)이

나풀타임(1일8시간)중에선택할수있

“공무원 인기가 확실히 예전만 못하죠.

소방·경찰직을 제외하면 주변에서 일반

직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을 찾아

보기 어려워요.” 1년 반째 경찰공무원(9

급)을 준비 중인 취업준비생 채모(27)씨

가한말이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경

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보다 사기업(일

반기업체) 취업을 더 많이 준비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관련 조사

가 시작된 이래 청년층의 공무원 선호 도가 2위로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15~29세 청년층 취업준비생 56만5000 명 중 일반직 공무원(소방·경찰직, 군무 원 포함)을 준비한다고 답한 이는 13만 1000명(23.2%)으로 집계됐다. 1년 전(18 만6000명)보다 약 30% 줄며 사상 최저

치를 기록했다. 반면 사기업 준비생은

전체 취준생의 29.7%(16만8000명)를 기

록하며사상최고치를찍었다.  2006년만 해도 41%에 달하던 공시생

(공무원 시험 준비생) 비율이 급격히 떨

어진 건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와 수직

적인 조직 문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

제 올해 9급 초임(1호봉) 공무원의 월평

균 급여액은 222만2000원(세전)으로 민

제18141호

9월~2025년 2월 말

기준없음 7월 17일~8월 6일 서울 거주 가구 중 12세 이하 자녀 양육 가구 및 출산 예정 가구 월요일~금요일 오전 8시~오후 8시 전일제(8시간) 시간제(6시간·4시간) 시간당 최저임금(2024년 9860원)·4대 보험 포함 일 4시간 이용시 월 119만원

다. 고용부 관계자는 “월·수·금 등 원하 는 요일만 골라서 신청할 수도 있다”며 “다만 이용 시간은 1일 기준 4시간·6시 간·8시간 등 3가지 타입에서만 선택해 야한다”고설명했다.  문제는 서비스 비용이다. 한국인 과 똑같이 최저임금(올해 기준 시간당 9860원)을 적용받기 때문에 가정에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적지 않다. 여기 에 4대 사회보험 등 간접비용도 서비스 비용에포함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월~금 1일 8시간 기 준 월 이용 금액은 약 238만원이다. 시 급으로 따지면 1만3000원대다. 통계청

간 최저임금보다 16만원 많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2011년만 해도 93.3대 1이었 던9급공채시험경쟁률은올해21.8대1 까지떨어졌다.  공공부문에 필요한 인재가 부족해 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지만, 이병 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그간 지나치게 공공부문으로 쏠렸던 인재 가 민간부문으로 재배치되고 있다는 점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봤다.  대학 졸업자(3년제 이하 포함)의 평 균 졸업 소요기간은 51.8개월로 1년 전 과 비교해 0.5개월 늘었고, 청년들이 첫 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1.1개월 늘어 난 11.5개월로 집계됐다. 두 통계 항목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장 수준이 다.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23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명 늘었고, 비중은 17.3%에서

얇아진

강남구, 세금 누수 막는 팀 신설

중구는 민간자금으로 쉼터 조성

서울시, 세출 2000억 구조조정

고지서‘잘 보이게’글씨 확대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불경기로 세 (稅) 수입이 줄어들자 ‘허리띠 졸라매

기’에 나섰다. 별도 팀을 만들어 누락된

세금을 걷고 당장 급하지 않은 사업은

연기해예산을확보하고있다.

15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누락

세원 발굴에 가장 적극적인 건 강남구

다. 강남구는 최근 ‘납세자보호팀’과 ‘법

인조사팀’을 신설했다. 관내 8만7000개

에 달하는 법인의 취득 자산을 철저히

관리해납부하지않은세금이없는지살

피고, 이들 기업이 제기하는 세무 관련

소송에대응하기위해서다.현재강남구

가 진행 중인 세금 관련 행정 심판청구

는 97건, 행정소송은 76건(이의신청, 과

세전 적부심 제외)에 이른다. 서대문구

도 지난 4월부터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세입징수 특별대책반’을 만들었다. 강

남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

암사역사공원역서 라돈 검출돼 서울교통공 “3달간 농도 재측정” 지갑

서울지하철 8호선 별내선에서 1급 발암

물질이 기준치 이상 나왔다. 서울교통 공사는 일단 농도를 재측정한다는 방 침이다.

15일 서울교통공사 통합노조에 따르 면, 서울교통공사가 지난달 26일 암사

역사공원역에서 라돈 농도를 측정한 결과 3033베크렐(Bq/㎥)이 검출됐다.

로 살림살이가 빠듯하다”며 “누락된 세

금은 끝까지 추적해 징수하겠다”고 말 했다.

새로운 세금 징수 방식도 도입했다.

도봉구는 이달부터 기존보다 글자 크 기를 종전보다 1.5배가량 키운 ‘큰 글씨

체납 고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체납

자 중 노인 등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

난 5월부터 디자인 작업을 시작해 최근

마무리했다. 배미화 도봉구 언론팀장

은 “고지서 글씨 크기를 키우면 체납 고

지를 효과적으로 하고 주민이 고지서를

이해하지 못함에 따른 민원 발생 소지

도줄일수있을같다”고말했다.

중구는지난해하반기부터관내24개

공영주차장에서 ‘번호판 영치 알림시스

템’을 운영 중이다. 공영주차장을 출입

하는 자동차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

해 단속요원에게 체납 관련 정보가 전

송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중구는 지난

해 전년보다 92% 늘어난 8억8400만원 을추가징수하는성과를거뒀다.

당장 급하지 않은 사업은 연기해 재 원을 아끼기도 한다. 서울시는 최근 ‘영

등포로터리 구조개선 사업’ 착공 시기 를 내년 상반기로 늦췄다. 인근 빗물 펌 프장 증설 등을 추진하던 중 로터리 일 대에 배수관로를 신설해야 할 필요성 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침수 예방에 필요한 유입관로를 먼저 시공하 고, 로터리 구조개선 사업 시기를 다소 늦췄다. 사업 우선순위 조정을 통해 지 출을 미룬 사업비는 53억원에 이른다. 이를 비롯해 올해 서울시가 사업 구조 조정을 통해 확보한 예산은 2000억원 에 이른다.

민간자금으로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 기도 한다. 중구는 민간투자 방식(BTO) 으로 버스정류장 옆에 스마트 쉼터 20 곳을 만들었다. 스마트 쉼터는 민간 사 업자가 설치비를 부담하고 중구에 기부 채납했다. 사업자는 대신 5년 동안 이곳

이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작업장에

서 라돈 보건관리에 관한 기술 지침’서

제시한 노출 기준(600Bq/㎥)보다 5배

가 넘는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

연구센터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암석·토양 등에 존재하는 우라늄·토륨

이 붕괴하면서 생성하는 무색무취의

자연 방사성 물질이다. 흡입 시 신체에

서 방사선을 방출하며 폐암·혈액암 등

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비흡연

로 꼽힌다.  조승연 연세대 라돈안전센터장(환경 에너지공학부 교수)은 “미국 환경보호

청(EPA)기준,3033Bq/㎥이면비흡연자 가 장기간 거주했을 때 암에 걸릴 확률

이약10%나되는꽤큰수치”라며“물론

이는 장시간 머물렀을 때 발병 확률이 지만, 과거에도 지하철 근로자가 폐암으 로산재판정을받은사례가있어세심한 관리가필요하다”라고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암사역사공원역 집 수정과 터널 벽체 배수펌프실에서 기 준치 이상의 라돈을 검출한 것으로 알 려졌다. 집수정은 지하철 역사에서 흘 러나오는 물을 모아서 외부로 배출하는 설비다.

서울교통공사는 “라돈 수치가 기준 치를 넘은 것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며 “문제가 된 구간에서 라돈 농도를 재 측정하겠다”고했다.  문제는 라돈 농도가 하루아침에 측정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서울 교통공사 측은 라돈 농도 재측정에는 약 90일이 소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별 내선은다음달10일개통예정이다.  별내선은 강동구 암사역에서 경기 도 구리시·남양주시 12.8㎞ 구간을 연 결하는 지하철 8호선 연장구간이다. 총 사업비는 1조 3916억원이다. 출퇴근 시 간 4.5분 내외, 평시 8분 내외 간격으로 운행한다. 문희철·이수기기자 reporter@joongang.co.kr

이력 누락한 복

초선 24명‘사적 이해관계’부실신고

고의 누락 땐 국회 윤리위 징계 대상

의원들은 “신고 대상인 줄 몰랐다”

22대 국회 초선 의원 24명이 주요 민관

(民官) 경력을 누락한 채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작성한것으로드러났다.

중앙일보가 지난 7일 관보에 게재된

‘국회의원 당선인 사적 이해관계 등록

사항’과 초선 의원들의 민간·공직 경력

을 비교해보니 131명 중 17명이 민간 경

력을,7명이공직경력을누락했다.국회

법 제32조의2에 따르면 의원 당선인은

당선 전 3년 이내에 의원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이 재직하거나 자문했던 법인·

단체의 명단과 업무 내용 등을 신고해

야한다.

앞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피감기

관 일감 수주 논란, 손혜원 전 더불어민

주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경력이 없었다. T사는 사격장 운영, 정

부 기관 컨설팅 등을 하는 업체다. 이밖

에 노회찬 재단 이사(신장식 조국혁신

당 의원) 등 8명이 비영리단체 임원 이

력을 누락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

외교학과 교수는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주식을 보유하는 등 경제적인 이해관계

와얽힐경우미공개정보를활용하거나

특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명한 신

고가필수”라고했다.

공직자 이력을 빠뜨린 의원도 7명이

었다. 김기웅(통일부 차관)·이성윤(서

울중앙지검장)·임종득(대통령실 국가

안보실 2차장) 의원이다. 의원의 공직자

이력은 국가기관과 지자체 등 공공기관

을 피감할 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적 이해관계 등록 대상에 포함된다

고 국회사무처는 안내했다.김기웅 의원

은 외교통일위원회, 이성윤 의원은 법제

사법위원회, 임종득 의원은 국방위원회

등 자신이 몸 담았던 곳과 밀접한 상임

위에속해있다.

에너지 감사 경력 뺀

전문가 “특혜없게 투명한 신고 필수” 윤

2022년 이해충돌방지법이 시행되면서

신고가 의무화됐다. 지난 1월 신고 내역

공개를 의무화하도록 국회법이 개정돼

세부내역도처음공개됐다.  일부 의원은 상임위 업무와 관련된

근무 이력을 빠뜨렸다. 방송 관련 기관

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과학기술정보

방송통신위원회에선 노종면 민주당 의

원이 온라인매체 스픽스TV 대표 이력

을 빠뜨렸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한지

아 국민의힘 의원이 을지대학병원 재활

의학과 교수 이력을 신고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

속 박지혜 민주당 의원은 탈원전·탈화

석을 주장해온 에너지전환포럼 감사 이

력을누락했다.

체육 관련 산하 기관을 감독하는 문

화체육관광위원회의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신고서에는 T사의 사내 이사 재직

신고 누락에 대해 해당 의원들은 “실

수가있었다”“신고대상이되는줄몰랐

다”고 해명했다. 노종면·박지혜 의원은

“등록과정에실수가있었다”며“정정하

겠다”고 했다. 한지아 의원은 “병원 재직

도등록대상인줄몰랐다”고,진종오의

원은 “경위를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김

기웅·이성윤 의원 측은 “공직 경력은 신

고대상이아닌줄로알았다”고말했다.

사적 이해관계를 고의 누락하거나 허

위 제출하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

대상이지만,현재까지징계사례는없다.

국회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도누락된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국회사

무처 관계자는 “서류 접수를 마친 뒤 약

20일 동안 제한된 인원이 7000건이 넘는

자료를 검토해야 해 누락 내역까지 가려

낼여력이없다”고설명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정착·역량·화합’ 등 세 가지 키워드도 제시했다. 먼저 북한이탈주민이 안정적

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2005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초기 정착지원금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북한 출 생 자녀뿐만 아니라 제3국 출생이나 국 내에서 태어난 자녀를 위한 양육과 교 육 지원도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 했다. 2023년 4월 기준 초·중·고교에 다 니는 탈북민 자녀(1769명) 중 제3국 출 생은 71.1%(1257명)에 달하지만, 법적 으로 탈북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중앙일보 7월 11일자 1, 8면 참조>  북한이탈주민의 역량 강화와 관련해 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탈북민 채용을 확대하는 한 편 탈북민을 고용한 기업에 대해 세액 공제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화합’에 있어선 민

전현무와 박나래가 ‘촌캉스’(시골+바캉

스)를 제대로 즐겼다. 시골집에서 꽃무

늬 티셔츠에 일바지 차림으로 사진도 찍

고 시원하게 등목도 했다. 저녁엔 직접

캔 더덕에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이야기

를나눴다.지난5일방송된MBC‘나혼

자 산다’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9.6%(닐

슨)까지 치솟았다. 6개월 만에 한국갤럽

의‘한국인이가장즐겨보는방송’1위를 탈환했고, 한국기업평판연구소 7월 화

제성 지수에서도 예능 프로그램 평판 1

위를 차지했다. ‘나 혼자 산다’를 연출하

는 허항 PD는 전화 인터뷰에서 “트렌드

를 잘 아는 박나래가 촌캉스를 제안했

다. 촌캉스가 젊은 층에 인기 있는 콘텐

트라는걸이번에알게됐다”고말했다.

시골이 배경인 신생 예능 프로그램

도 많다. 지난달 파일럿 방송한 MBC

‘이 외진 마을에 왜 와썹’은 박준형·브

라이언·쟈니(NCT) 등 재미교포 가수

들의 좌충우돌 시골 탐험기다. 18일 시

작하는 tvN ‘언니네 산지직송’은 염정

아·안은진·박준면·덱스 등이 출연하는

어촌 리얼리티 예능이다. 첫 회 게스트

는 배우 황정민이다. 이은지·미미·이영

지·안유진이 출연하는 MZ세대 대표 예

능 tvN ‘뿅뿅 지구오락실’은 최근 스핀

오프 ‘지락이의 뛰뛰빵빵’을 내놓았다.

알림

황순원문학제 9월 6~8일 양평 소나기마을서 개최

내달 15일까지 백일장 접수

임영웅도 언니들도 간다‘촌캉스’

고무신 던지기 게임으로 친목을 다지는 모습을유튜브를통해팬들에게전했다. 2PM의 준케이·닉쿤·우영도 강원도 홍 천으로자급자족촌캉스를떠나는자체 유튜브 예능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로등 도, 편의점도 없고, 인적도 없는 환경에 놀라는모습이예고편에담겼다.  촌캉스예능은요즘젊은세대의힐링 추구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런 트렌드 는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나눠 마시는 사진이 많다. 논밭을 멍하니 보며 머리를 식히

강원도 홍천으로 떠난 2PM 준케이·닉쿤·우영.  마루에 누워 힐링하는‘지락이의 뛰뛰빵빵’안유진과 이영지. [사진 tvN, MBC, JYP, 유튜브 채널십오야]

가장 먼저 경기도 가평의 한옥으로 촌

캉스를 떠났다. 멤버들은 도착하자마자

일바지로 갈아입고 밀짚모자를 쓴 채

농촌분위기에녹아들었다.

방탄소년단(BTS) 진은 전역 후 첫 예

능으로 MBC ‘푹 쉬면 다행이야’를 선

택했다. 무인도 폐가를 ‘0.5성급 호텔’로

고쳐 시청자를 초대하는 콘셉트인데,

소설가 황순원(1915~2000) 선생의 문

안정환·붐·김대호 등이 호텔 직원으로 나온다. 방송일은 미정이다. 가수

임영웅도촌캉스열풍에합류했 다. 이달 중순 차승원·유해진과 tvN ‘삼시세끼’를 녹화한다.

4년 만에 돌아오는 ‘삼시

세끼 어촌편’ 녹화를 앞

두고 라이브 방송에서

학정신을 기리는 제21회 황순원문학제 가 9월 6~8일 경기도 양평군 황순원문 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립니다. 중앙일 보·경희대·양평군이 주최하고 황순원 기념사업회가 주관합니다. 올해는 양평 군 소나기마을 개관 15주년과 경희대학 교 개교 65주년도 기념을 겸합니다. 9월 6일에는 황순원 선생 24주기 추모식과 함께 제13회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이 열 립니다. 7일에는 백일장 시상식과 지역 학생 동아리들의 문화 공연이 진행됩

임영웅

임영웅은 “진심으로 즐거워하고 진짜 내 모습대로 사는 걸 여러분께 가까이 보여드릴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자체 제작 유튜브 콘텐트에서도 촌캉스가 대세다. 걸그룹 에스파는 무대 위 강렬한 모습을 내려놓 고 자연인으로 변신했다. 직접 장작불을 붙여 삼겹살을 굽고

니다. 8일에는 제8회 황순원 디카시 작 품모집 시상식과 함께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공연이 펼쳐집니다. 백일장 접수는 8월 15일까지 소나기마을 공식블로그 (blog.naver.com/sonagivill)에서 받습 니다. 우수상 이상 수상자는 대학 문학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특기자전형에활용할수있습니다. 백일장 :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 상) 1편 상금 100만원, 최우수상 3편 상 금 20만~50만원, 우수상 6편 상금 10만 ~50만원, 가작 24편 부상  문의 : 031-773-2299

제18139호 40판

다이아몬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금

을 귀중하게 여겨왔다. 결혼하면 금

반지를 끼고, 올림픽 우승자에게는

금메달을 걸어주며, 군주는 금관을

씀으로써 권위를 세운다. 화학은 금

을 만들어 보겠다는 열망의 연금술

에서 시작되었다. 서양에서는 20세

기까지 금을 화폐의 근본으로 삼았

다. 의심이 많은 사람은 다른 데 투

자하지 않고 금괴를 사들인다. 어떤

재앙이 일어나더라도 금의 가치만

은 유지되리라는 생각이리라. 금은

그야말로 인간의 욕망 그 자체를 대

표한다.

변함없다는 건 화학반응 안 한다는 것

그런데 금이란 물질이 과연 무엇

이기에 이렇게들 떠받드는 것일까?

과학적으로 본다면 금은 화학 원소

주기율표에 나오는 100가지가 넘는

수많은 원소 중 하나일 뿐이다. 게

다가 실용적 관점에서는 크게 쓸모

도 없는 물질이다. 강철처럼 튼튼하

지도 못하고, 날카로운 칼이나 다

른 도구를 만드는 재료가 되지도 못

한다. 비행기를 만드는 가벼운 알루

미늄이나 반도체의 기본 재질이 되

는 실리콘처럼 특수한 성질도 없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미친 듯이 금을

추구하는 것일까? 그 모습이 아름

답기 때문일까? 필자의 느낌에는 금

보다도 은이나 구리의 모습이 더 멋

지다. 또 제일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동서고금 막론 귀하게 여겨온 금

실용 측면엔 크게 쓸모없는 물질

다이아몬드 성분은 100% 탄소

가치의 본질 재고할 필요 있어

물질은 액상으로 흐르며 번득이는

수은이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비교적 흔한

금속 중에 거의 유일하게 금은 녹슬

지 않고 변함이 없다는 점이다. 그

런데 그런 것을 원한다면 사실 백금

(platinum)이 더 훌륭하다. 그리고

잘 생각해 보면 변함이 없다는 것

은 화학 반응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쓸모는

더 없다. 물론 변하지 않고 다른 물

질과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맥

락도 있다. 치과에서 금니를 해 주

는것은바로그런이유이다.그러나

금이 귀한 것이 금니 때문은 아니리

라. 금이 높은 가치를 가지는 것은

희귀하기 때문일까? 금보다 더 희귀

한물질은부지기수로많다.예를들

어 금과 성질이 비슷하면서도 좀 더

희귀한 오스뮴을 사람들이 애지중

지하지 않는다. 금이 귀한 것은 모

두 금을 원하기 때문이고, 그러므

로 다들 많이 가질 수 없기 때문이

다. 사람들이 다들 금에 대한 욕망

을 버리게 된다면 금의 가치는 경제

학의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서 폭

락할 것이다. 그 가치는 인간

의 욕구에서 나오는 것이지

내재적으로 타고 난 것은

아니다.

금보다도 더하게 인간

의 욕구에 기반한 가치를 가진 물건

은 다이아몬드이다. 특출한 성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이아몬드는 세

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건이므로 다 른

자르고 다듬고 하는

도구에 투입된다. 그러나 그런 유용

성은 다이아몬드를 보석으로 여기

별 상관이 없다. 공업

용으로 사용되는 다이아몬드는 크

기가 작거나 결함이 있어서 보석으

로서가치가떨어지는것들이다.

인간 욕구에 기반한 금과 다이아몬드

또 인조 다이아몬드는 공업용으 로 많이 쓰이지만 보석으로는 쳐주 지 않는다. 허영에 가득 찬 사람들

이 원하는 것은 천연 다이아몬드이 다. 땅속 깊은 곳에서 어렵게 형성된 것을 다들 원하기 때문에, 그것을 채굴하기 위하여 특히 아프리카에서

아동을 포함한 많은 광부가 혹

독한 노동을 하고 있고, 사고로 죽 어가기까지 한다. 다이아몬드 채굴 은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도 나오

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고려하여

윤리적으로 생산된 다이아몬드만

사자는운동도일고있다.하지만다

이아몬드를 보석으로 떠받드는 일

자체를 그만두자는 움직임은 없는 것같다.

과학적으로 생각한다면 다이아

몬드는 금보다도 훨씬 더 허망하다.

왜냐면 다이아몬드의 성분은 100% 탄소이기 때문이다. 탄소 원자들이 질서없이 뭉치면 검댕이가 되지만 더 조직적으로 모이면 단단한 흑연 이 되고, 아주 더 규칙적으로 결정 화한 것이 다이아몬드이다. 이렇게 동일한 원소로 이루어졌으나 다른 성질을 가진 물질들을 화학에서는 ‘동소체’(同素體, allotrope)라 칭한 알고 보면 별것

제181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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