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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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수출에 집중해온 정부가 국

산 무기 홍보행사에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대사를 불렀다가 유엔

의 경고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OHCHR) 에 따르면 유엔은 톰 앤

드루스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 명의

로 지난 6월 5일 서한을 보내 “2023

년 5월 10일 외교부가 주최한 국산

무기 홍보행사에 초청된 18개국 외

교단 중 딴 신(Thant Sin) 주한 미

얀마 대사가 포함됐다는 사실에 강

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딴 신

대사가 K2 전차 위에 올라타 손을

“미얀마 군부를 정당화할 우려”

정부 “아세안 회원국 초청한 것”

든 사진도 찍혔다”고 언급하면서다.

유엔은 이어 “딴 신 대사가 행

사에 참석한 것 자체가 불법적이고

잔혹한 미얀마 군사정부를 정당화

하는 것”이라며 “마치 한국 정부가

미얀마 군부에 무기를 팔 수 있다

는 뜻으로 비칠 수 있어 미얀마 무

기 이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정책

자체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

다. 또 “한국이 미얀마 대사를 부

른 시점은 약 170명의 목숨을 앗아

한국에 경고

간 지난 4월 미얀마 군부의 ‘사가잉

지역’ 공습으로부터 약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 라고 비판했다.

당시 외교부는 경기도 포천 육군 부대에 각국 외교단을 불러 실제

전투 사격훈련 참관, 장비 전시 관 람, 차량장비 시승 등 홍보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 정부는 “무기체계 에 관심이 있으면 유관 기관을 소 개하겠다”는 제안까지 했다.

그런데 초청된 외교단 중에는 딴 신 대사도 포함됐다. 그는 2019년 부임했지만, 2021년 2월 미얀마 군 부 쿠데타 이후에도 미얀마를 대표

해 활동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지난달 26일 답신을 보내 “초대장은 한국에 주재 중인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을 상대로 발송했고, 아세안 회원국인 미얀마 대사가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2019년 1월부터 군수물자 를 미얀마에 수출하지 않았으며, 미 얀마 군부 쿠데타 직후인 2021년 3 월 미얀마와 군 교류를 끊고, 군용 물자의 수출을 금지하는 독자 제재 를 발표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차기 잼버리 개최’

폴란드 대통령 방한 취소

외교부 “태풍 예보 영향”

안제이 두다(사진) 폴란드 대통령 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 리’ 기간에 방한하려던 계획을 취 소했다. 안은주 외교부

진행하기 어 려워짐에 따라 방한을 취소하게 됐 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K팝 콘서트 준비 바쁜 상암월드컵경기장 8일 서울 마포구 상암

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11일 열릴 ‘K팝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오는 1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

계스카우트잼버리’의 마지막을 장

식할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출연 아티스

트 등은 추후 밝힌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에

서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에는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정이

변경되면서 이 중 일부가 빠지고, 대

대통령실 관계자도 “두다 대통령 방한이 추진된 건 사실”이라며 “태 풍이 올라오고 폐회식이 계획대로 이뤄지긴 쉽지 않을 거 같다. 여러 이유를 고려해 계획 변경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벨라루스가 이

성일종 “국방부 BTS 공연 도와달라”

팬들 “강압적인 요구, 공권력 갑질”

체 출연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공연업계에 따르면 걸그룹 뉴진

스의 출연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

고, 걸그룹 있지(ITZY), 가수 권은

비 등의 출연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콘서트 라인

업은 잼버리 조직위에서 발표하기 로 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

날 페이스북에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 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 하는 행사였다” 며 “국방부는 현 재 군인 신분인 방탄소년단(BTS) 이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 국 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고 적었다가 K 팝 팬들의 반발을 샀다. BTS 팬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 드 방탄소년단 갤러리는 공식 입장 문을 내고 “팬들은 BTS가 정부의

달 초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등 양국 간 국경 긴장이 고조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는 2027년 항구도시 그단스크 에서 차기 세계잼버리대회를 개최한다. 두다 대통령은 차기 개최국 정상 자격으로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13일 폴 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과 한 달 만의 재회도 예정돼 있었 다. 방산업계는 이번 방한 취소로 폴란드 방산 수출에 큰 영향이 없 을 것이라면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다. 한국은 최대 방산 수출국인 폴 란드와 약 30조원 규모의 K2 전차· 자주포 2차 수출계약을 앞두고 있 다. 한국 중앙일보

강압적인 요구에 따라 K팝 콘서트 에 참여하는 건 민주주의의 퇴행이 자 ‘공권력 갑질’이라는 것을 강조 한다”고 밝혔다.

이에 성 의원은 “BTS가 완전체로

연습을 하지 못해 공연이 쉽지 않 다는 걸 알고 있다”며 “잼버리 문제

로 국격에 일부 손상이 갔으니 모 든 방법을 고민해 보자는 차원에서

제안한 것이지 강제로 공연을 시키

자는 취지는 아니었다” 고 말했다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 A2 종합 2023년 8월 9일 수요일 오늘(수) 목 요일 금 요일 토 요일 22°/14° 비 23°/16° 25°/17° 23°/14° 밴쿠버 날씨
“미얀마 대사, 무기 홍보행사 왜 불렀나” 유엔,
K팝 콘서트 놓고 일부 팬들 ‘강제동원’반발
8일
한국 내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폴란드 측이
태풍 예보로 방산기업 시
등 일정 대부분을

“익명으로 살인예고, 온라인 커뮤니티 폐쇄를” 주장 확산

서현역 범인도 디시에 흉기 사진 올려 우울증갤러리, 성범죄 등 악용 전례 회원 아니어도 글 작성, 수차례 논란 일각선 “표현의 자유 보장돼야” 반발

‘디시인사이드(디시)’ 등 온라인 커뮤니

티가 신림역·서현역 흉기살상 사건 이후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경찰의 대대적

단속에도 디시 등에 살인예고 글이 이

어지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익명으

로 살인예고 글을 올릴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자체를 폐쇄할 수 있도록 하

는 법을 만들 때가 됐다”(김태훈 한반도

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회장)고

주장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서현역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도

지난달 29일 디시에 흉기를 든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30㎝ 사시미칼 들고 다

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 곧

이(異) 세계로 간다”고 했다.

지난 4월 자살 방조 사건이 불거진 ‘우

울증갤러리(울갤)’ 역시 디시의 하위 커 뮤니티다. 울갤은 당초 우울증을 극복하

자는 취지에서 개설됐지만 수년 전부터 자살 방조, 성 착취, 약물 오남용으로 이

끄는 창구로 악용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일 울갤을 통해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신대방팸’ 멤버 4명을 기소했다.

디시는 과거에도 폐쇄론이 대두된 적

이 있다. 회원 가입 없이도 글을 쓸 수 있

도록 익명성을 보장하는 탓에 반사회

적 게시글, 마약류·음란물 유통 등이 여

러 차례 논란이 됐다. 아동 성착취물 게

재 논란이 일었던 ‘키즈모델 마이너갤

러리’ ‘아동복 마이너 갤러리’ 등 일부

하위 게시판은 디시 측이 자체적으로

SPC 빵공장 또 끼임사고  같은 공

50대 노동자 한때 심정지 후송 경찰 “동료가 착각해 기계 작동”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직원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

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직원

은 다행히 호흡과 맥박을 되찾은 것으

로 전해졌다.

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폐쇄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2014년

“억측과 호남 비하 발언을 남발하는 디 시와 일베를 폐쇄해야 한다”(김영록 당

시 민주당 의원)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 폐쇄는 헌법이 보장하

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 논란으로 이어

져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2021년 10월, 가수 강다니엘이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게시물이 수천개씩 게

재·방치돼 있다”며 제기한 디시 ‘프로

듀스 101 갤러리’ 폐쇄 요구 소송에서

살인예고 글에 고교도 임시 폐쇄  살인

예고 글의 대상지로 거론돼 8일 일시 폐쇄된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에 경찰관이 배치돼 있

다. 지난 4일과 6일 이 학교를 향한 살인예고 글

이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왔다.

 지난 3일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잠실역 살

인예고 글.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원고 패소 판결했다.

국회에서도 커뮤니티 폐쇄 조항이 담

긴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모두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민단체 오픈넷의 손지원 변

호사는 “온라인 커뮤니티라는 공론장

을 폐쇄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과

잉 조치”라고 말했다. 디시 측도 “일부

이용자들의 일탈 때문에 갤러리를 폐쇄

해야 한다는 건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며 “문제되는 글들을 적

장서 1년간 세 번 터졌다

<샤니 성남공장>

낮 12시 41분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

대원동 소재 샤니 제빵공장에서 일하

던 직원 A씨(56)가 반죽 기계에 배 부위

를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2인

1조로 근무 중이었는데, A씨가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는 순간 함께 근

무하던 B씨가 기계를 작동시켰던 것으

로 전해졌다. 작업은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통에 쏟아 넣는 일이었다고 한다.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대는 사고 발

생 30분 만인 오후 1시 12분쯤 A씨를 인

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A씨는 호흡과

맥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안전이 확보된

것으로 착각한 B씨가 작동 버튼을 눌러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

찰은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

할 방침이다. 수칙 위반 등의 혐의점이

확인되면 책임자 등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입건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15일에도 SPC 계열

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

자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당시 경찰은 안

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강동석 SPL 대표이사 등 공장 관계자 5

극 삭제하고 경찰 수사에도 협조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대안으로 제시하는 ‘인터넷 실명제’ 역시 헌법재판소가 2012년 8월 만장일치 위헌 판단을 내려 도입이 어려 운 실정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커뮤니티 운영 자에게 사회적 책임을 묻는 형태의 제재 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유 럽연합은 8월부터 차별·테러·학대 등과 관련한 콘텐트 유포를 막지 못하면 매출 의 최대 6%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디지 털서비스법’을 시행하는데, 이같은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사 업자가 불법 게시글을 막을 수 있도록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 고 있는 살인예고 글 작성자의 절반 이상 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6일까지 살인예고 글 작성으로 검거된 54명 중 29명이 10대 청소년이었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장난으로라도 흉악 범죄 예고 글을 올 리면 협박죄 등으로 엄중하게 처벌할 방 침”이라고 말했다. 이찬규·백경서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 치했다. 이날 사고가 난 성남 샤니 제빵 공장에서는 지난달 12일과 지난해 10월 23일에도 손가락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  SPC는 사고 발생 직후 곧바로 전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SPC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직원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A4 종합  2023년 8월 9일 수요일 2023년 8월 9일 수요일 12 사회

World View 지난 4월부터 ‘국민 어린이 해열제’로 불렸던 감기약이 잇따라 제조·판매 중단 조치를 당했습니다. 시럽형 해열

제에서 갈변 현상이 나타났는데, 문제는 인도산 첨가제였죠. 인도는 ‘세계의 약국’으로 불리며 전 세계에 복제약

을 팝니다. 그런데 이들이 ‘돌팔이 약장사’라면? 지난 1월 WHO에 따르면, 인도산 기침약을 먹고 숨진 아동이 7

개국 300명 이상입니다. 대체 어떻게 약을 만들고 있는 걸까요.

함께 보면 좋은 추천 콘텐트

1

2

세상과 함께

“러시아가 우크라 침략했다”

이 대답 뒤 숙청당한 중국AI

모기, 이젠 죽지도 않는다

더워진 지구가 만든 ‘좀비’

국민 해열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아기 중에 안 먹어본 아기가 없을 정도

라는 동아제약의 어린이 해열제 ‘챔프

시럽’과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펜시럽

이 지난 4~5월 각각 제조 판매가 중단됐

다. 부모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든 국

민 어린이 해열제 대란이 벌어진 건 도

대체 왜일까?

배후가 인도라고 한다. 동아제약은

지난 5월 식약처에 “챔프시럽의 갈변현

상 원인은 인도산 D-소르비톨 첨가제”

라고 보고했다. D-소르비톨은 단맛을

내기 위해 쓰는 첨가제다. 코로나19로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산 대신

인도산을 추가로 썼는데 여기서 발견된

철 성분이 갈변 현상을 일으켰다는 게

동아제약의 설명이다. 한국에선 해열제

대란에 그쳤지만 지금 전 세계엔 인도산

약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지난

해부터 인도 감기약은 ‘죽음의 약’이란 오명까지 듣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7월부터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 5개월~5세 어린이들이 급성

신장질환으로 연달아 숨지면서 불거졌

3

4

“처음엔 좀도둑인 줄 알았다”

마트서 찾은 일본 치매 공존법

300억 아끼려다 1조 토했다

기업이 국제정치 모른 죗값

제 대란, 그 주범은 ‘세계의 약국’ 인도

부동액 원료성분 허용치 넘기기도 안전 우려 크지만 가격 경쟁력 높아

세계 복제약의 20%가 인도산 “의약품 안전 글로벌 기준 세워야”

다. 석 달 뒤 감비아 보건당국이 조사해 보니 숨진 아이들은 파라세타몰(아세트 아미노펜) 성분이 든 기침·감기 시럽을 먹었고, 복용 뒤 3~5일 내로 신장에 이상 증세가 생겨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 제약사

메이든이 제조한 네 종류의 감기 시럽

이 감비아 어린이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

고 지목했다. 디에틸렌글리콜(DEG)과

에틸렌글리콜(EG)이 허용 수치 이상으

로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DEG와 EG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부동액과 브레이크

오일 등에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제조

원가를 낮추려는 일부 제약사들은 시럽

형 감기약에 DEG와 EG를 부적절하게

사용해 왔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지난해 10월 급성

신장질환으로 지금까지 200여 명의 어

린이가 숨졌다. 대부분 5세 이하로, 감기

시럽을 먹고 사고를 당했다. 이들이 먹

은 인도네시아산 감기시럽 8개 제품에

서도 DEG와 EG가 검출됐다. 두 달 뒤

인 지난해 12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인

도 제약사 마리온 바이오테크의 감기·

독감 치료제 ‘도크-1 맥스’ 시럽을 복용

어린이 19명이 숨졌다. 이 시럽에서

도 EG가 검출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월

인도 제약회사 글로벌파마의 인공눈물

‘에즈리케어’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

고했다. 에즈리케어를 쓴 사람들이 ‘녹

농균 감염’으로 숨지거나 실명하는 사

례가 발생해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에즈리

케어 사용으로 인해 총 81명의 녹농균

감염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4명이 숨

지고 14명이 시력을 잃었다.

인도산 약은 왜 ‘죽음의 약’이라는

비판을 듣게 됐을까. 인도 당국이 약에

대한 안전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

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인도 정부

가 2007년에서 2020년까지 인도에서

생산된 의약품을 무작위로 수거해 분

석한 결과 최소 7500개 제품이 품질 테

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인도 회사들이 국제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를 무시한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도 정부는 6월

부터 제약업체가 기침 시럽을 수출하려 면 사전에 의무적으로 정부에 샘플을 보내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하지만 신뢰 는 얻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는 울며 겨 자 먹기로 인도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인도가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생산을 주도하며 ‘세계의 약국’ 역할을 하고 있 어서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인도의 전 세계 복제약 공급 비중은 20%로, 연간 생산량 기준 세계 3위다. 미국과 영국에 선 유통 복제약의 각각 40%와 25% 이 상이 인도산이다.

세계적으로 의약품 가격 경쟁이 벌어 지면서 인건비와 임대료가 낮은 인도 로 의약품 생산이 아웃소싱 됐다. 현재 3000개가 넘는 글로벌 의약품 기업이 인도에 약 1만 개의 제약 생산 공장을 운 영 중이다.

루스 폴라드 블룸버그통신 오피니언 에디터는 “의약품 안전에 대한 글로벌 체계가 부재하다”며 “FDA의 해외 의약 품 검증, WHO의 의약품 사전 인증 프 로그램 등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제17897호

A8 종합  2023년 8월 9일 수요일 2023년 8월 7일 월요일 12
40판
전세계
‘인도산 약품’ 주의보
지난해 10월 아프리카 감비아 수도 반줄에서 현지 당국에 의해 회수된 감기약 시럽 제품들. [AFP=연합뉴스]
<챔프시럽>
전면광고 A12  2023년 8월 9일 수요일

좋은 면도 있는 나쁜 놈 이병헌의 ‘인생 악역’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탁 역할

원작 웹툰선 완전한 악인이던 영탁

얼떨결에 완장 차고 권력의 맛 취해

선악 경계에 선 흔한 인물로 재해석

촬영 내내 우울·무력감 붙들고 살아

“지진으로 모든 게 무너졌는데 우리 아

파트 하나만 살아남았다는 게 재밌었어 요. 만화적 설정인데 그 안에 많은 것이

일어날 것 같았죠.”

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이병헌(53)의 미소에서 만족감이

묻어났다. 주연을 맡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9일 개봉)의 언론 시사에서 허

구의 재난 상황인데도 실감 난다는 평

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웹툰 ‘유쾌한 왕

따’가 토대인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김 영탁은 황궁아파트에서 외부인들을 몰

아내는 입주민 대표로, 원작과 가장 달

라진 캐릭터다. 웹툰에선 군대식 서열의

식·마초성을 지닌 악인이던 영탁을 이병

헌이 선악의 경계에 올려놨다. 그의 ‘인

생 악역’이란 호평이다.

‘가려진 시간’(2016)에서 시간이 정지

된 차원에 갇힌 이들의 재난을 그린 엄

태화 감독이 공동각본·연출을 겸했다. “

웹툰에선 아파트에 ‘시스템’이 갖춰지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아서 궁금했다”며 “

극한상황에 처하면 사람들은 어려운 선

택을 대신해 줄 사람을 찾지 않을까. 영

탁이 등 떠밀리듯 그런 자리에 올라가

점점 바뀌는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엄 감독에게 이병헌은 전략적 무기였다.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

스’(2015)의 액체금속 살인병기, 넷플릭

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021)에서 살인

지령을 내리는 프론트맨 등 코믹스에서

걸어나온 듯한 캐릭터가 됐다가도, 제주

토박이를 연기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

스’(2022)에선 더없이 인간적인 얼굴을

보여준 그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영탁에선 그간

본 적 없는 이병헌의 모습을 보게 된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tvN, 2018) 속

미군 장교 유진 초이의 수줍은 미소, 어수룩한 해맑음을 기이하게 변주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이병헌)은 버석한 피부, 뻗친 머리, 어눌 한 말투에 담긴 광기로 극의 긴장감을 서서히 당긴다. 아래 사진은 촬영 당시 세트장 모습이다. 총 멘 이병헌 뒤로 공동 주연 배우 박서준이 보인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블랙코미디가 신선했다”고 운을 뗀

이병헌은 “이 영화에 상식적인 선 안에

서 선악이 공존하는 게 현실적으로 느

껴졌다”고 했다.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기심, 이타적인 사람들

도 있고 각자 선악의 적정선이 다르잖아

요. 극단적인 상황을 마주했을 때 보이

는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가 재밌었죠.”

확성기 켜는 것조차 서툴던 영탁은 아

파트 일이라면 이마가 깨져도, 화염 속

이라도 덤벼든다. “다 됐고 우리 주민들, 내 가족들은 절대로 지키자”며 어금니

를 꽉 문 그의 말투는 얼핏 우스꽝스럽

지만, 긴장감이 감돈다.

이병헌은 “피식 웃게 되는 블랙코미 디가 있지만, 이상하게 긴장감은 커지는 게 이 영화의 매력이자 정서였다”고 했 다. “도대체 아파트가 뭔데 이렇게까지

집착할까.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아파트가, 내 집 마련이란 꿈이 오래 이

어져 온 문화잖아요.”

이병헌은 영탁의 기행을 “재해로 모

든 걸 잃고 살아있는 이유조차 못 느끼

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 세상이 리셋된

걸 깨달으며 뭔가 바뀐 듯한 느낌”에서

찾았다. “얼떨결에 완장을 차고 내 아파

트 사람들을 위해 뭔가 해보자는 책임

감을 느끼고, 나름 맞다고 생각하는 일

을 해가면서 느낀 권력의 맛이 기형적인

형태로 커져 가는데 정작 자신은 모른다

고 봤다”면서다.

그는 영탁의 우울함, 무력감, 상실감, 분노 등을 촬영 내내 붙들고 살았다고

했다. 바깥 세상에서 찾아온 혜원(박지

후)에게 극 후반 돌발 행동을 하는 장

면도 “처음 시나리오 읽을 땐 너무 심

한 것 아닌가 했다”는 그는 “말도 못 할

만큼 분노하고 물불 안 가리는 감정 상

태를 연기로 쌓아 올려” 관객을 기어코

설득시킨다. 배우에게 연기 지시를 거의

하지 않는 엄 감독 스타일에 맞춰 먼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촬영 쉴

때 식구들과 3~4일 놀고 웃을 때도 마

음 한구석에 영탁이 있었죠.”

호러 옴니버스 ‘쓰리, 몬스터’(2004)

속 단편 ‘컷’에서 극한 상황에 놓인 영

화감독의 섬뜩한 변신으로, ‘좋은 놈, 나

쁜 놈, 이상한 놈’(2008)에선 다혈질의

폭력단 두목 박창이로 악역을 선보인 그

다. “어느 순간부터 악역, 선한 역보다 ‘

사람’을 그렸다”고 이병헌은 돌이켰다.

“영탁도 굳이 따지면 악역에 가깝지만

사정이 있고 사연이 있죠. 저는 ‘콘크리

트 유토피아’가 재난영화 같지 않고 인

간에 대한 이야기 같아요.”

다음에 그를 만날 작품은 ‘오징어 게

임’ 시즌2다. “연기 호평에 대한 부담감

이요? 15년 전 같은 질문을 받고 막연

히 ‘어느 정도의 연기자가 돼야 그런 부

담이 없어질까’ 생각했는데, 막상 지금

도 똑같아요.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감

정에 솔직하게 연기했는데 관객에게 전

달이 안 되면 어쩌지 하는 긴장감은 여

전합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23년 8월 9일 수요일 week&
전면광고 B5  2023년 8월 9일 수요일

이민사부터 하이틴로맨스까지  한인문학 발 넓히다

영원한 이방인 내가 사랑

모든 남자들에게…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손에서 태어난 소설들이다. 영어로 미국에서 먼저 출

판돼 인기를 끈 뒤 한국어로 번역돼 일

부는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주자의 삶을 그린 디아스포라 문학

이 진화하고 있다. 디아스포라 문학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한국의 특

수한 역사를 담은 ‘민족 소설’로 시작해

탐정 소설과 10대 로맨스물, 성소수자가

등장하는 역사 판타지 등으로 다양해

지고 있다.

1세대 한인 디아스포라 문학을 대표

하는 작가로는 순교자를 쓴 김은국과

동양선비 서양에 가시다의 저자 강용

흘이 꼽힌다. 순교자는 한국계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김

은국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한국전쟁

중의 평양을 배경으로 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목사들의 순교를 다뤘다. 자전적

색채가 강한 동양선비 서양에 가시다

는 미국 사회에서 이민자가 겪는 인종차

별, 초당은 3·1 운동 시기 한국의 사회

상을 담았다. 정은경 중앙대 문예창작

과 교수는 “재미 1세대 작가들의 작품

은 한국전쟁, 일제 강점기 등 한민족의

특수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

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들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이민 2세대가 본

격적으로 작품을 내놓기 시작한 1990년

대부터다. 이창래는 1995년 데뷔작

인 동시에 출세작인 영원한 이방

인을 통해 헤밍웨이 재단상과 펜

문학상을 받았다. 영원한 이방인

은 사설 탐정 헨리 박이 한국계

거물 정치인의 부정을 조사

하며 느끼는 정체성 혼란을

다룬 작품이다. 영어를 모국

어처럼 사용하면서도 미국인이 될 수 없

었던 작가 자신의 경험을 대중적인 탐정

소설 기법으로 풀어내 호평받았다.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

작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아주 어렸을 때 미국으로 건너가 영어

를 모국어로 받아들인 이민 2세대 작가

들이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이중 정체성

을 다룬 작품이 많아졌다”며 “미국에서

교육받고 지식인이 된 2세대가 등단하

미국서 나고 자란 2세대 작가들 이중 정체성 다룬 작품 큰 인기 ‘핵가족’타임지 올해의 책 올라

탁소를 운영하며 자식에게 ‘올인’한 1세

대 부모 밑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컸

지만 피부색이라는 벽에 부딪혀 한국에

도, 미국에도 속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

가는 케이시가 주인공이다. 파친코에

도 아이비리그 졸업 후 뉴욕 금융계에

진출하지만 유리 천장에 가로 막혀 방황

하는 솔로몬이 나온다.

이민진의 대표작인 파친코는 일

제 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간 한인들

의 강인한 삶을 그렸다. “역사는 우

리를 저버렸지만, 상관없다”는 유

명한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그가 일본 지사에 발

령받은 남편을 따라 4년 간 도

며 작품 성격도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 했다. 이창래는 예일대를 졸업하고 프린 스턴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됐다. 파친 코의 이민진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 출신이다.  이민 2세대 한국계 미국인 작가들은 주로 이중 정체성과 관련한 고민을 작품 에 녹여냈다. 이민진의 초기작 백만장

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이민 2세대 젊

은이들의 성공과 실패에 관한 이야기. 세

쿄에서 살면서 자료 조사를 해가며 썼다.

60년대생인 이민 2세대 작가들이 기

성세대가 되고, ‘MZ’ 작가들이 데뷔하

면서 디아스포라 문학도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 교수는 “역

사의 무게를 덜어낸 작품이 많이 나오

는 추세”라며 “한국계 작가가 쓴 하이

틴 로맨스 등 장르물도 인기”라고 했다.

장은수 출판평론가는 “미국 사회에 편

입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서사보다 한국

인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면서 미국인으 로 사는 법을 세련된 작법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지난해 타임지 선정 ‘올해의 책’으로 꼽힌 한국계 미국인 작가 한요셉의 소 설 핵가족은 북에 돌아가지 못하고 사 망한 실향민 혼령 백태우가 우연히 자신 의 손자 제이콥을 마주치고, 손자의 몸 에 들어가 월북을 시도한다는 발상에서 시작한다. 실향민, 한국전쟁 같은 역사 적인 주제에 판타지 문학의 요소를 더했 고, 손자 제이콥을 성소수자로 그렸다.  프란시스 차의 너의 얼굴을 갖고 싶 어는 한국 룸살롱 문화와 성형 수술에 대한 이야기다. 제니 한의 10대 로맨스 물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장 평 론가는 한인 디아스포라 문학의 전망에 대해 “소수자 정체성이라는 큰 틀은 유 지되겠지만 장르나 소재는 무궁무진하 게 변화할 수 있다”며 “소수자의 서러움 을 강조하는 평면적인 이야기보다 주체 적으로 삶을 이끌어가는 서사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이유는 “나답게 살고자” 한국 국적을

왔던 진짜 모습을 되찾아간다. “세상에 한 거겠지”라는 송씨의 내레이션으로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퀴어 마이 프렌즈’(9일 개봉)는 지난해 세계 3대 다큐 영화제에 꼽히는 캐나다

집안의 모범생 장녀”였던 서 속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면 서 “서로 이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갈 것이란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 기까지 오래 걸렸다. 이런 시간을 기록 했다.

다큐엔 한국 군대의 동성애 차별 사 건, 퀴어 축제 반대시위 장면 등이 수시 로 나온다. 그런 한국에서 성소수자로 서 “행복을 상상할 수 없다”며 떠난 송

씨는 미군에 들어가 우수한 성적으로

해 말 서울독립영화제 상영 이후 암에 걸린 그는 시사회에 짧은 머리로 참석해

내고 있고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na.wonjeong@joongang.co.kr

20 파친코
했던
MZ
는 과정에서 “한국 군대에서 동성애는 정신병으로 간주된다”는 걸 알게 된다. 이후 그는 성소수자 정체성을 지키면서 도, 병역 의무를 기피하지 않기 위해 고 민 끝에
“기독교
등단하며 판타지물도 주목
이런
핫독
‘퀴어 마이 프렌즈’ 내일 개봉 드라마 ‘파친코’(왼쪽)는 이민진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오른쪽은 제니 한의 소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를 바탕으로 만든 동명의 넷플릭스 시리즈. [사진 애플TV·넷플릭스]
한요셉 이창래 이민진 B7 종합  2023년 8월 9일 수요일 3
B9 전면광고  2023년 8월 9일 수요일
B11 종합  2023년 8월 9일 수요일 2023년 8월 5일~6일 17 제851호 43판 WIDE
한여름 밤 수놓은 별 궤적 한여름 밤하늘에 별들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둥근 궤적을 그리고 있다. 별이 움직이는 것처럼 촬영됐지만 별 궤적은 지 구의 자전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현상이다. 북극성을 포함한 모든 별은 하루에 한 번씩 천구 의 북극을 중심으로 동심원(시계 반대 방향으로)을 그리게 되며 이를 별의 일주운동이라고 한다. 하나의 점에 불과한 별이 카메라의 기계적 과정을 거쳐 동적인 모습으로 변한 것이다. 사진은 15초 동안의 노출을 주고 13초 간격으로 1시간 동안 촬영된 이미지 130장을 하나로 합성했다. 궤적 아래에 펼쳐진 텐트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현장이다. 사진·글= 최기웅 기자 choi.giung@joongang.co.kr
SHOT
전면광고 B12  2023년 8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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