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for Kids_정성미 편집장
아빠 손잡고 이제 제법 달음박질도 할 수 있는 세 살배기 아이가 아빠와 외출을 나섰습니다. 울퉁불퉁 길바닥 상태가 안 좋아 잡아주려고 하자 아이는 아빠 손을 뿌리치고 앞장 서 걸어가네요. 그런데 살며시 다가와 아빠 손을 잡을 때가 있어요. 차들이 많이 다니는 큰길에 들어서거나 경사진 오르막길을 오를 때지요. 그러다가 다시 넓고 한가한 길에 들어서면 아빠 손을 뿌리치고 혼자서 달려 나갑니다. 세 살배기 아이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합니다.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면 ‘하나님, 도와주세요!’ 했다가, 문제가 해결되고 평안해지면 ‘나 혼자도 잘해!’ 하고 하나님을 금방 잊어버리지요. 그런데도 감사한 것은 하나님이 ‘에잇, 괘씸한 것!’ 하지 않으시고 늘 내 곁에 함께하신다는 것입니다.
Contents 201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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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주머니
06 말씀의 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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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선교사의 일기
나도 바쁜데 왜 오라는 거야? 왕 앞에 나아간 에스더처럼 마음의 노래를 부르는 독일의 작은 별(4)/이성욱
20 여름방학 특집1 건강하고 밝은 사춘기 보내기 30
여름방학 특집2
특별한 여름방학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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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특강
다른 마음과 연결되면 새 삶이 시작된다/김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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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발명이야기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최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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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동화
왕과 개미와 소년/그림 배은미
52 만화속 이야기 쏙 60 이야기 보따리
정승과 아들(하)/그림 안경훈 임금님과 죄인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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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야기 요즘은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캠핑이 유행이라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 캠핑장 말고 가족들과 함께 동네 뒷산에 올라가 보세요. 밤하늘의 별을 보며 꿈 이야기도 나누고, 나뭇잎 냄새를 맡으며 아빠의 어린시절 이야기도 들어보세요. 누구보다 아름다운 여름밤의 추억을 간직하게 될 거예요.(일러스트/이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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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62
공모전 당선작
66 작은별 글마당
내 맘의 노래를 들어볼래?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어요!/김민규
68
말씀 생각하기
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사람
86
다른그림 찾기
아빠와 밤하늘의 별보기
87 낱말퍼즐 88 Heart to Heart
성경 속 낱말 이해하기
90 독자 리뷰
7월호를 읽고
91 공모전 광고 92 광고
여름방학의 추억
Who is God?
2013 어린이 여름캠프
키즈마인드 통권 322호 등록번호/서울 라-11394 등록일자/2007.1.12 발행일/2013년 8월 1일 발행인/박민희 편집자문/최순식 편집장/정성미 기자/이성현 디자인/이가희 발행처/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주)기쁜소식사 전화/02-2690-8860 ark4@goodnews.kr 인쇄처/ (주)금강인쇄 값/2,500원 한국 도서잡지 윤리실천 강령을 준수합니다.
말씀의 샘-박옥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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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앞에 나아간 에스더처럼 Like Esther, Who came before the King
그림|전혜진
에스더가 자신의 생명을 버리고 유대인들을 살리기 위해 왕 앞에 나아갔던 것처럼,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어려움과 문제를 뛰어넘고 주위 사람들의 생명을 얻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기다리시다가 우리를 도와주시고 우리를 영광스럽고 복되게 하십니다.
성도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두 왕비
Two Queens1, Portraying the
에스더 성경에는 왕이 나오고, 왕비
Image of Christians
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왕은 우리의
쳐주고 있습니다.
A king and two queens appear in the book of Esther. The king represents2 Jesus, our groom, and the queens represent Christians who are saved. In the Book of Esther, there are two queens– Vashti and Esther. These two queens teach us the path of a wrongful3 church and the path of a true4 church.
자기 마음대로 살아온 왕비, 와스디
Vashti, the Queen Who Lived
먼저 등장하는 왕비는 와스디입니다.
according to Her Own Heart
와스디는 누가 봐도 아름답고 집안이
The first queen to make her appearance is Vashti. It was obvious to everyone that Vashti was beautiful and had a good family background5. Due to this, people provided things for Vashti and granted everything she needed. She lived according to her pleasure and never broke her heart. Even when she became queen, Vashti lived a self-centered life.
신랑 되신 예수님을 가리키고, 왕비는 구원받은 성도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에스더 성경에는 와스디와 에스더라 는 두 왕비가 나오는데, 이 두 왕비는 우리에게 잘못된 교회가 가는 길과 참 된 교회가 가야 할 길을 자세히 가르
좋았기에 사람들이 다 와스디를 위해 주었고, 와스디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었습니다. 그래 서 와스디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며 마음을 한 번도 꺾어본 적이 없 었습니다. 왕후가 된 후에도 와스디는 자기중심적으로 살았습니다. 어느 날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아
1.queen 여왕, 왕후 2.represent 묘사하다, 대표하다 3.wrongful 잘못된 4.true 참인, 맞는 5.background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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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에로 왕이 잔치하던 중에 왕비의
One day a problem 1 occurred. 아름다움을 백성들과 신하들에게 보 During a feast, King Ahasuerus sent his 여주고 싶어서 와스디에게 내시를 보 chamberlains to bring Vashti before him, to 내 잔치에 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show her beauty2 to his people and servants. 와스디가 왕의 명령을 거역했습니다. According to her own pleasure3, Vashti 와스디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왕 refused the king’s command and enjoyed 궁에서 부녀들과 함께 자기 잔치를 즐 her own feast with the women. Vashti 겼습니다. 와스디는 자기 마음을 꺾고 did not break her heart and failed to come 왕 앞에 나아가서 백성들의 마음을 기 before the king and please the people. 쁘게 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Esther, Who Went through 고난을 겪고 자신을 위해 살지 않은
Hardship and Did Not Live for
왕비, 에스더
Herself
두 번째 왕비 에스더는 유대인이었습니
The second queen was Esther, a Jew. At a young age she lost her parents4 and was taken into slavery. She and her cousin were held captive and brought to Babylon. On her way to Babylon, Esther went through much hardship5. She suffered the blisters on her feet, hunger, skin burns from the sun and collapsed.
다.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포로가 되어 사촌오빠와 함께 바벨론에 잡혀온 것이 었습니다. 에스더가 바벨론까지 오는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발이 부르트고, 배가 고프고, 햇빛에 살갗 이 그을리고, 쓰러지고. 사촌오빠가 도 와주긴 했지만 엄마, 아빠가 보고 싶었
1.problem 문제 2.beauty 아름다움 3.pleasure 기쁨, 즐거움 4.parents 부모 5.hardship 어려움, 곤란
습니다. 그 많은 고통과 슬픔을 이기고
Even though her cousin helped her, she 바벨론에 와서 살다가 아하수에로 왕의 still missed her mother and father so much. Overcoming all the pain and grief1, 왕비가 된 것이었습니다. 왕비가 된 후에도 에스더는 와스디 she came to live in Babylon, eventually 와 달랐습니다. 와스디는 자기가 원 to become the queen of King Ahasuerus. Even after becoming the queen, Esther 하는 대로 즐겼지만, 에스더는 편하 게 살며 자기 즐거움을 찾을 수 없었 was different from Vashti. Vashti enjoyed2 습니다. 하만의 악한 꾀로 유대인들 as much as she wished, but Esther could 이 모두 죽임을 당하게 되었기 때문에, not comfortably live merely for her own 에스더는 사흘 동안 금식하며 죽음을 pleasure. Due to3 the evil trap that Haman 각오하고 왕 앞에 나아가야 했습니다. had planned, which would kill all the Jews, Esther fasted for three days and stood before the king, risking her life.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왕 앞으로 그런데 문제는, 바벨론 법에는 누구라 도 왕이 부르기 전에는 왕이 있는 어
Standing before the King at the
전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에스더가
Risk4 of One’s Life
왕후일지라도 왕의 부름을 받지 않고
But there was a problem. According to the law of Babylon, before one is called upon by the king, no one is allowed to come to the king’s presence. Even though Esther was a queen, if she had appeared in the inner5 court without being called upon, she would have no choice but to be killed unless the king held out the golden scepter, At the risk of her life, Esther went to the inner court. What kind of heart would Esther have had when she went to the inner court? “I
어전에 들어가면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그때 왕이 금홀을 내 밀어야만 살 수 있었습니다. 에스더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어전으로 나 아갔습니다. 에스더가 어전으로 갈 때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왕이 어전에 계셔야 하는데 만약 왕이 신하들과 회의를 하 고 있다면…, 사냥을 나갔다면…, 자 리에 있어도 내게 금홀을 내밀지 않는
1.grief 비탄, 슬픔 2.enjoy 즐기다 3.due to ~때문에 4.risk 위험 5.inner 내부의, 안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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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면….’ 하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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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the king is in the inner court. What if he 그래서 ‘하나님, 제발 왕이 어전에서 is having a meeting with his servants? What 나를 맞이하게 해주옵소서! 제발 왕이 if he went hunting? Even though he might 나에게 금홀을 내밀게 해주옵소서! 왕 be at his throne1; what would happen if he 의 마음이 움직여서 우리 민족을 살려 does not hold out the golden scepter?” She 주게 하시고 제 생명도 살려주게 하옵 would have had all these thoughts. With an 소서!’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에스더 earnest2 heart she would have opened the gate of the inner court praying, “Lord, please 는 어전 문을 열었습니다. 어전에 들어서니 놀랍게도 왕은 전 allow the king to accept me in the inner 문을 향하여 앉아 있었습니다. 왕은 court! Please allow the king to hold out the 왕후 에스더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깜 golden scepter! Move the king’s heart so that he may save our people and my life!” 짝 놀랐습니다. Surprisingly3, as she entered into the ‘아니, 왕비가 여길 왜 오지? 내가 부르지 않았는데 오면 죽는데! 무슨 inner court, she found the king sitting right in front of the gate of the house. The king 어려운 일이라도 있는가 보다.’ 왕은 얼른 금홀을 내밀었습니다. was shocked when he saw Esther enter. “How could this be? Why would she 에스더가 살게 된 것입니다. 에스더는 감격해서 왕 앞에 나아가 왕의 금홀 come here? She will be killed if I do not call upon her! She must have a problem.” 끝을 만졌습니다. 왕이 물었습니다. The king quickly 4 held out his “왕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 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도 내가 주 golden scepter. Esther was saved. Being moved, Esther stood before 겠노라.” “오늘 내가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 the king and touched the end of 풀었사오니 왕이 선히 여기시거든 하 the golden scepter. Then, The king asked. 만과 함께 오소서.” 에스더의 말을 듣고 왕은 급히 하 만을 불러 에스더의 잔치에 갔습니다.
“Queen Esther, what is your request5? I shall even give you half of the kingdom.”
1.throne 왕좌 2.earnest 성실한, 진심어린 3.surprisingly 놀랍게, 의외로 4.quickly 빨리 5.request 요청,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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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에스더는 왕에게 유대인들 이 하만 때문에 죽게 된 것을 이야기 하고 유대인들을 살려달라고 간청했 습니다. 결국 유대인의 대적 하만이 죽고 유대인들은 사는 놀라운 일이 일 어났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길로 나아가면 왕 앞에 나아가면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지만 에스더는 왕에게 나아가 많은 유대인들을 살렸습니다. 자기 자신의 즐거움과 평안을 위해 살았던 와스디
“If it seems good unto the king, let the king and Haman come this day unto the banquet that I have prepared1 for him.” Having heard the words of Esther, the king hastily called for Haman and went to the feast Esther had prepared. After this, Esther told the king how the Jews were on the verge of being killed by Haman and pleaded for the lives of the Jews. Eventually2, Haman, the enemy3 of the Jews, was killed, and the Jews were miraculously4 saved.
와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 처럼 참된 교회는 예수님 앞에 나아가
If One Walks the Path of Saving Lives
면 자기도 살고 죽어가는 사람들의 생
Regardless of the fact that she had no choice5 but to die by going before the
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1.prepare for ~를 준비하다 2.Eventually 결국 3.enemy 적 4.miraculously 기적적으로 5.choice 선택
그리스도인들이 어려움 없이 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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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Esther stood in the presence of 하게 살다 보면 복음보다 자신을 위하 the king and saved many Jews. This 는 생각 속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 is completely contrary to Vashti, who 서 하나님께서 교회에 어려움도, 시험 lived for her own pleasure and comfort. 도, 여러 가지 문제들을 주십니다. 어 Likewise, a true church can save its own 려움을 겪고 고난을 맛보면서 하나님 life as well as1 the lives of those who are 을 섬길 수 있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dying, by standing before Jesus. As Christians live abundantly2 without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 리에게 주시는 고난을 기쁘게 받고, any difficulties, it becomes easier for them 환난도 기쁘게 받으면서 복음을 전해 to get indulged in themselves rather than the gospel. God gives hardships, trials, and 야 합니다. 에스더가 유대인들을 살리기 위해 many difficulties to the church. Having us 왕 앞에 나아갈 때 어려움이 있었습 to go through difficulties and sufferings, He 니다. 생명을 버릴 마음을 가져야 했 makes us serve God. That is why we have 습니다. 우리가 우리 주위의 죽어가 to preach the gospel, happily receiving the 는 사람들의 생명을 얻기 위하여 하나 hardships and troubles3 given by God. Esther was in difficulty when she went 님 앞에 나아갈 때 많은 어려움이 있 고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 before the king to save the Jews. She had to 가 어전으로 나아가면 왕이 어전 문을 have the heart of giving up her life. When 향하고 있다가 에스더를 보고 바로 만 we go before God to save the dying people 날 수 있었듯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 around us, there are many hardships and 나아가면 반드시 하나님이 우릴 향하 problems. Just as Esther went before the 고 계시다가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 king and was able to immediately4 meet 에게 은혜와 한없는 축복을 베푸십니 the king who was right in front of5 the gate; 다. 우리 생명도 지키실 뿐 아니라 많 if we go before God, God will surely look 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하는 축복을 toward us and meet us, bestowing us grace and endless blessing. God will allow us the 우리에게 허락하십니다. 1.as well as 게다가 2.abundantly 풍부하게 3.trouble 문제, 곤란 4.immediately 즉시 5.in front of ~의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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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선교사의 일기-이성욱(12세)|독일 괴팅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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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를 부르는
독일의 작은 별 네 번째 이야기
꼬마선교사의 행복한 여름방학 성욱이는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아빠(이원태 선교사)를 따라 독일에 갔어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성욱이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원이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사람들에게 마음의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꿈이라고 해요. 활발한 성격에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개구쟁이이지만 독일 친구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꼬마 선교사랍니다. 앞으로 여섯 회에 걸쳐 펼쳐질 성욱이의 독일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해요.
2013년 6월 26일 기쁨 주고 사랑받은 양로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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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20분 정도 걸어가면 양로원이 하나 있다. 독일은 노인들을 위 한 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 으려고 양로원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에 양로원에서 외롭게 사시는 분들을 찾아가 말씀을 전해드리기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 첫 순서로 나와 동생이 댄스를 보여드렸다. 그 다음에 단기선교사 형, 누나들이 아카펠라를 부르고 태권도 시범, 부채춤을 보여드렸다. 연습을 많이 못해서 실수를 했지만 매 순서가 끝날 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활짝 웃으시며 손뼉을 쳐주셨다. 다렐 누나는 피아노 연주를 준비했는데 연주하기 전에 자신의 이야기 를 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는 것을 싫어해서 안 좋은 학교를 다녔는 데, 하나님을 믿은 후로는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어 지금은 인문계학교 (Gymnasium 김나지움)에
다니면서 대학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다
렐 누나의 이야기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기뻐하며 손뼉을 쳐주셨다. 오 늘따라 다렐 누나의 피아노 연주가 더 멋지게 들렸다. 마지막 순서로 아빠가 성경 말씀을 전하셨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자 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말씀을 들으셨다. 연세가 많으셔서 사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도 계시는데, 그 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 참 감사하다.
양로원에서 외롭게 지내시는 분들에게 공연을 선보이고 말씀 을 전해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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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마쳤는데도 가시지 않고 남아서 이야기를 나누시는 분들이 많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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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한 할머니는 나에게 용돈을 주셨다. 또 다른 할머니는 나에게 자기 이름 을 가르쳐 주시며 나중에 꼭 다시 놀러 오라고 하셨다.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이 이렇게 행복 한 것이구나!’ 공연을 준비할 때는 연습하는 것이 힘들고 다리도 아팠는데, 오늘 즐거 워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니까 피곤한 게 싹 사라졌다.
2013년 6월 29일
‘한국의 날’ 행사에서 ★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국의 날’ 행사를 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처음 맞는 토요일이라 늦게까지 자고 싶었는데 할 수 없이 일찍 일어나 단기선교 사 누나들을 도와 청소도 하고 준비를 했다. 프로그램 중에 한국의 도시들을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나도 거 기에 들어가 통역도 하고 참여했다. 나는 아기 때 한국을 떠났다가 아주 어 렸을 때 한 번 가 본 게 전부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나 기억하는 것 이 없다. 그런데 오늘 서울, 부산, 안동, 경주 등 대표적인 한국의 도시를 알 게 되었다. 안동의 문화재인 하회탈 만들기를 했는데 모두들 무척 재미있어 했다. 준비한 프로그램을 마치고 저녁에는 마인드강연을 했다. 형, 누나들이 마음을 열고 말씀을 잘 듣는 모습을 보니까 참 신기했다. 한국의 날 행사를 통해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소개하고 한글을 가르치는 것도 좋았지만, 참 가한 형, 누나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단기선교사 형들과 누나들이 밤늦게까지 준비하고 연습했기 때문에 피 곤하고 힘들었을 텐데, 다들 즐겁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나도 이다음에 꼭 단기선교를 가고 싶다. 특히 한국으로 가면 좋겠다.
한국의 날 캠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간식인 김밥 만들기를 했어요. 다양한 재료 를 한데 모아 만드는 재미와 맛 에 다들 즐거워했어요. 요즘은 유럽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 이 높아서 반응이 뜨거웠어요.
부산영화제를 재현해 놓은 곳에서 아름답고 화려한 전통한복과 편하고 실용적인 개량한복을 입고 멋지게 폼을 잡아 보았어요.
한국의 날 캠프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것도 좋았 지만 마인드강연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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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6일 친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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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즐거운 하루 ★
여름방학이라 친구들은 대부분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다. 나는 매일 집에만 있으니 심심했는데 오늘 론누카와 마빈이 놀러 와서 반가웠다. 마빈은 내 친 구 론누카의 새아빠네 아들이다. 학교에 다닐 때는 친엄마, 새아빠와 함께 살다가 방학 때 친아빠 집에 와서 지낸다. 독일에는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다 시 각자 결혼을 하시는 바람에 새엄마나 새아빠와 사는 친구들이 많다. 처음 에 와서 보고 참 이상했다. 친엄마, 친아빠와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알았다. 전부터 론누카와 마빈에게 하나님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하나님이 오늘 이 친구들을 우리 집에 보내주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성경 이야기 를 시작하자 마빈이 자기는 어렸을 때 유아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종이에 그림을 그렸다. 큰 절벽 두 개가 있고 그 사이
친구 론누카와 마빈 에게 그림을 그리며 말씀 을 전해주었어요. 처음에 는 떨리고 부담스러웠는 데 친구들이 잘 들어줘서 고마웠어요.
19 새로운 친구 마빈이에 요. 내 친구들도 얼른 구원받아서 나처럼 행복 해졌으면 좋겠어요.
에는 깊은 낭떠러지가 있는데, 한쪽 절벽 위에는 내가 서 있고, 다른 쪽 절벽 위에는 하나님이 서 계시는 그림을 그려서 마빈에게 보여주었다. “마빈, 어떻게 하면 낭떠러지에 떨어지지 않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 “이렇게 높은 절벽은 아무도 뛰어넘을 수 없어. 절벽을 건너려다가 낭떠 러지에 떨어져 죽고 말걸?” 나는 다시 절벽 사이에 다리를 그리면서 “맞아! 사람으로서는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다리가 되게 하셨어.”라고 이 야기했다. 마빈은 신기해하며 내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이어서 아담과 하와 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마빈과 론누카와 이야기를 마치고 났는데 엄마가 날씨가 더우니 수영장 에 가서 놀다오라고 하셨다. 우리는 야외수영장에 가서 미끄럼도 타고 다이 빙도 하며 신나게 놀았다. 친구들과 헤어지며 다음 주에 또 만나서 성경공부를 하기로 했다. 친구들 이 구원받고 나처럼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여름방학 특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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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밝은 사춘기보내기
성난 파도처럼 몰려오는 사춘기의 몸과 마음의 변화. 그와 함께 스며들어와 마음을 어둡게 하는 여러 가지 고민들.이번호에서는 사춘기에 가장 많이 하는 고민과 그 해답을 알아보고,여러분과 같은 학창시절을 보낸 선배의 체험담을 들어볼게요.
Q&A
고민을 말해 봐!
Inter view
부모님의 잔소리가 고마운 조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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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고민을 말해 봐! 22
사춘기를 맞은 친구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고민을 뽑아 각 분야별 전문가 선생님들께 해답을 여쭤 보았어요.
Q
왜 어른들은 만날 공부하라고 하죠?
A
아마 여러분의 부모님도 여러분 나이 때에는 공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고, 여러분에게
후회 없는 인생을 살게 하고 싶어서 공부를 강조하는 것이랍니다. 공부는 모든 것의 기본입니다. 요리사가 되더라도 훌륭한 요리사가 되려면 공부를 해야 해요. 같은 농부라도 공부하는 농부는 새로운 작물을 개발하는 뛰어난 농부가 될 수 있고, 같은 축구 선수라도 공부하고 연구하는 축구 선수는 뛰어난 기량을 갖추어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커서 어떤 일을 하든 지금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면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어요.
Q
저는 열심히 공부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아요. 머리가 나빠서 그런 걸까요?
A
학교 성적을 잘 받는 비결은 간단합니다.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기, 예습복습 잘하기, 계획을 세워 시험 준비하기 등입니다. 머리가 좋은 학생도 이것들을 소홀히 하면 성적이 나쁘게 나오고, 머리가 좀 좋지 않아도 이것들을 꾸준히 실천하면 성적은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벼락치기로 공부하기 때문에 공부가 재미도 없고 결과는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공부하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성적이 아닙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간다면 나중엔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입니다.
Q
어떻게 하면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까요? 친구들이 나를 싫어할까 봐 걱정이에요.
A
먼저 “너 자신이 되어라(Be yourself)!”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람은 모두 달라요. 외모도 다르지만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 모두, 같은 사람
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와 다른 사람과 사귄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에요. 그런데 부담스럽다고 피하다 보면 친구를 사귈 수 없어요.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 보세요. 처음에는 가벼운 인사말이나 “너 어디 사니?”와 같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말부터 건네 보세요. 그렇게 다가가 말을 걸면 대부분 고마워하며 반가워할 거예요. 그런데 만약 친구가 싫어한다면, 그 친구의 감정을 존중하고 툴툴 털어버리세요.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친구의 반응 까지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친구들의 반응 하나하나가 신경이 쓰이고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진다면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할게요.
Q
친구와 다퉜는데 그 친구가 나를 왕따 시키려고 해요. 어떻게 하죠?
A
친구들끼리 싸우면 화가 날 수도 있고 미워할 수도 있어요. 여기까지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그러나 친구를 왕따시키는 것은 잘못된 행동
이에요. 한마디로 학교폭력이죠. 이럴 때는 가만히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해요. 우선 그 친구에게 자기가 겪는 고통을 정확하게 말해야 해요. ‘네가 나를 왕따시키 려고 해서 마음이 상하고 기분이 나빠. 그러지 말아줘.’ 하고 분명하게 알려요. 그러면 대부분은 사과를 하거나 괴롭히던 것을 중단해요. 그런데 계속 무시하거나 왕따를 시킨다면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알려야 해요. 물론 부모님께 이야기하기 부담스럽죠. 일이 커질까 봐 걱정도 되고요. 하지만 왕따 문제 와 같은 학교폭력은 친구들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에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선생님이나 부모님에 게 이야기하기 곤란하면, 청소년전화 1388이나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로 전화하여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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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키도 작고 못생겼어요. 친구들도 놀리고 제가 봐도 내세울 것이 없어서 자신감이 없어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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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다보면 속이 상하기도 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 는 것을 피하게 되지요. 특히나 요즘은 예쁘고 멋진 연예인들이 워낙
많아서 사람들이 외모를 중시하는 것 같아 더욱 신경 쓰일 거예요. 그런데 사람은 모두 다르게 생겼어요. 또한 나름대로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요. 친구들에게도 다른 친구에게는 없는 매력과 특징이 있을 거예요. 여러분만이 가진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발전시키려는 밝은 생각이 필요해요. 외모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한 정신과 밝은 마음이에요. 아무리 예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어도 늘 우울해하고 인상을 쓴다면 보기 싫지 않겠어요? 반대로 외모는 화려하지 않아도 늘 밝은 미소를 띠고 있다면 누구 와도 소통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어요.
Q
엄마는 왜 자꾸 잔소리를 하실까요? 엄마의 잔소리가 질색이에요.
A
사춘기에는 원래 어린애 취급받는 것도 싫고 간섭받기 싫은 마음이 커져요. 그런데 아직 올바른 판단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기도 쉬워서 어른들의 훈계를 무시해선 안 돼요. 그러려면 입을 열고 대화하는 것이 좋겠어요. “엄마, 이 일은 제가 많이 생각해 보고 진행할게요. 한번만 지켜봐 주세요.” “엄마, 제가 갑자기 화를 내거나 변덕을 부리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니 속상해하지 마세요. 엄마는 사춘기 때 어땠어요?” 하고 이야 기를 하세요. 짜증스럽다고 입을 다물면 마음의 문도 닫혀서 안 좋은 결과를 맞 을 수 있어요. 여러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 춘기를 맞아 허둥대는 것처럼, 부모님도 여러분의 갑작스런 변화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테니 부모 님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Q
영화에서 야한 장면을 보면 몸에 이상한 느낌이 들고 자꾸만 보고 싶어요.
A
사춘기 즈음의 몸에는 성호르몬이 흐르고 있어서 야한 장면을 보면 성적인 충동이 일어나는 게 정상이에요. 그런데 그런 느낌을 갖기 위해
야한 장면이나 성적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될 경우, 더욱 더 자극 적인 것을 찾게 되고 실제로 사람의 몸을 만져보고 싶고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 을 하게 되지요. 그렇게 해서 자신도 모르게 성범죄자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 랍니다. 초등학생 중에도 성추행, 성폭행을 일으키는 범죄가 매년 30%씩 증가 하고 있다고 해요. 한순간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좇는 생각이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혼자 있다 보면 성적 충동에 더욱 잘 끌릴 수 있으 니 여가시간은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보내도록 하고, 운동이나 독서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겠어요.
Q
왜 이성 친구를 사귀면 안 되죠?
A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그런데 우리 몸은 생각과 달리 욕구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이성 친구와는 스킨십을 하고
싶고, 성적인 느낌을 만족시키고 싶은 생각에 큰 실수를 할 수 있어요. 어른 들은 그런 것을 아시니까 걱정하는 것이지요. 이성 친구라도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폭넓게 사귄다 면 괜찮아요. 최근에는 채팅을 통해 사귄 이성 친구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채팅을 통해 대화를 나눌 경우 사실과 마음을 숨긴 채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 있어요. 그래서 마음을 열고 만났다가 안 좋은 친구들 과 휩쓸리기도 하고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채팅으로 친구를 사귀는 것은 좋지 않아요.
청소년기에는 감정이 하루에도 수십 번 바뀌어요. 이러한 감정기복은 시간이 지나면 안정이 된답니다. 그리고 여러분 이 마음속에 꽁꽁 감춰놓고 끙끙 앓고 있는 생각들도 꺼내놓고 보면 쉽게 풀리는 것들이 많아요. 다행이죠? 이제부터 주위에 있는 가족들, 친구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마음의 이야기를 꺼내놓으세요. ※ 도움 말씀을 주신 김응대 선생님(베카에듀 전문학습코치), 김영복 선생님(의정부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전문 가), 최미희 선생님(푸른아우성 책임상담원)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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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6
부모님의 잔소리가 고마운 조언으로! 사춘기를 무난하게 보내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부모님께 반항하며 요란하게 지나는 친구들도 있어요. 2012년부터 아이티에서 선교하고 있는 이한솔 선교사님(28세)은 학창시절 꽤나 말썽쟁이 학생이었대요. 그런데 지금은 선교사로, 마인드강연 전문가로 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그분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직접 들어볼게요.
Q: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안 좋아졌어요. 누르면 누를수록 높
A: 초등학생 때부터 공부하는 것을
이 튀어 오르는 용수철처럼요.
싫어했어요. 한번은 학교에 안 가고
하루는 부모님께서 다투시는 것을
오락실에서 놀고 왔다가 아버지께 매
봤어요. 내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를 굉장히 많이 맞았어요. 중학생이
마구 소리를 지르며 물건들을 집어 던
되어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담배도
지기 시작했죠. 부모님이 방문을 두
피우고 술도 마시고 가출도 했어요.
드리며 열라고 하셨지만 이미 제 자신
학교에 가도 아침 조회시간부터 오후
을 제어할 수 없었어요. 방에 있던 물
종례시간까지 한 번도 안 깨고 잘 때
건들을 다 부순 뒤에야 방에서 나와
도 많았어요. 거의 매일 피씨방에 가
집을 나가버렸어요. 그 시절의 나는
서 놀다가 집에는 늦게 들어갔어요.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럭과 같이 위험 하기 짝이 없었죠.
Q: 부모님과는 어떻게 지냈나요? A: 저희 아버지는 목사님이세요. 게
다가 성격이 잘 다려진 와이셔츠 같으
Q: 부모님과 처음 마음을 나눈 것은 언제인가요?
신 분이셨죠. 조그마한 구김도 허용
A: 중학교 2학년 때로 기억하는데요,
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저는 어릴
하루는 친구들과 노느라고 저녁예배
적부터 아버지와 이야기하는 것이 답
에 가지 않았어요. 아버지가 그걸 아
답했어요. 한번은 제가 나이키 운동
시고 집으로 전화를 하셔서 혼날
화를 사달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교
각오하라고 하셨어요. 전에도 아
회 형제 자매들도 어렵게 사는데 어떻
버지가 엄하게 매를 드신
게 목사 아들이 유명메이커 신발을 신
적이 많았기 때문에 너무
냐?”고 하시면서 사주지 않으셨어요.
무서웠어요. 그리고 무조
그럴 때마다 저는 ‘목사 아들이라 원
건 화를 내시는 것이 서운
하는 대로 살 수 없어. 싫어!’ 하는 생
했어요. 그래서 전화를
각을 했죠. 불만들을 얘기하지 않고
끊고 바로 집을 나갔어요.
참았지만 부모님과의 관계는 점점 더
돈도 하나도 없이 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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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거리를 헤매고 아파트 계단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저를 덥석 안더니
서 쪼그려 자면서 지냈어요. 삼일째
눈물을 흘리셨어요. 저도 울고 동생
되는 날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도 울고 온 가족이 울었어요. 나의 잘
“너희 아버지가 전화하셔서 모든 걸
못보다는 내가 집 나가서 못 먹고 고
용서할 테니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시
생했을 것을 걱정하시는 것을 보고 부
더라.” 했어요. 저는 그 말을 믿을 수
모님의 사랑을 처음 느꼈어요.
없었어요. 제가 아는 아버지는 용서 하기 전에 먼저 매를 드시는 분이었거 든요. 저는 집으로 가지 않고 집 근처
Q: 해외봉사활동이 마음이 바뀌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고요?
를 서성였어요. 그런데 벽에 수많은
A: 제 삶은 끝 없는 터널 같이 캄캄했
종이들이 붙어 있는 거예요. 자세히
어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랐어
보니 “한솔아, 모든 걸 용서할 테니
요. 그러다가 21살 때 부모님의 권유
돌아만 오너라.” “아버지가 잘못했
로 아프리카 카메룬으로 해외봉사활
다. 어서 집으로 오너라.” 등의 문구
동을 떠났어요. 카메룬에서의 생활은
가 적혀 있었어요. 그제야 제가 돌아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가난
오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
하지만 늘 웃는 사람들, 어렵지만 많
졌어요. 쭈뼛쭈뼛 집으로 들어갔는데
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 돕고 사는 사 람들은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그 리고 많은 것을 갖추었지 만 불행하게 사는 제 모습 을 돌아보게 했어요. 그 곳에서 처음으로 ‘좋은 환 경이나 돈이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것 을 깨닫고 세상을 향해 새 로운 눈을 뜨게 되었지요.
Q: 지금 아이티에서는 어떻게 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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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나요? A: 아이티는 2010년에 대지진이 일
어나 20여만 명이 죽거나 다쳤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을 잃었고 학 교와 직장을 잃었어요. 아이티 사람 들의 눈에서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어요. 우리는 절망 가득한 아이 티를 위해 월드문화캠프, 영어캠프
가장 가까운 조언자이고 든든한 후원
등을 진행했어요. 수천 명의 학생들
자가 되셨어요.
이 모여 마음을 나누고 영어와 댄스 를 배우고 마인드 교육을 통해 건전하
Q: 사춘기를 맞는 독자들에게 한 말씀
고 밝은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마음
A: 저는 친구들에게만 마음을 열고
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던 그
부모님께는 마음을 닫고 살았어요.
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고 행복해
어른들은 저를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하는 모습과,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과 싸우
다는 어느 학생이 우리를 만나 희망을
기 일쑤였고 싸움을 피하기 위해 아예
품고 앞으로 영어를 배워 자기보다 더
말을 안 하고 지내기도 했어요. 그런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삶은 저를 고립되고 삐뚤어지게 해서
얘기하는 것을 들을 때 그렇게 감격스
젊은 시절을 어둠 속에서 허비하게 했
러울 수 없었어요.
죠. 그런데 답답하고 지겹게 여겼던
그리고 또 감사한 것은, 제가 아이
부모님의 잔소리가 저를 바로잡아준
티에 와서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지
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죠. 여러분은
만 마음은 함께 있는 것처럼 가까워졌
지금부터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에
다는 거예요. 가끔씩 어려울 때, 부모
게 마음을 열고 귀를 열어보세요. 그
님께 연락해서 기도를 부탁하면 얼마
러면 많은 지혜와 힘을 얻을 수 있고
나 든든한지 몰라요. 부모님은 나의
큰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여름방학 특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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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여름방학 만들기 날씨가 무덥다고 집에만 있기는 아쉽지요?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여름방학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어요. 여름방학을 즐겁고 시원하게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곳을 소개합니다.
자연 속에서 색다른 체험하기 시원한 바닷물놀이와 해산물 채집 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어촌체험 이 요즘 인기예요. 바다낚시뿐 아 니라 바지락·굴·쏙·우럭 조개·낙지 등의 해산물을 잡는 재미가 쏠쏠 하지요. 한국어촌어항협회(www. seantour.com)에서 풍성한 어촌정 보를 모아 놓았으니 참고하세요. 방울토마토, 오이, 여러 가지 쌈 채 소 등을 직접 따서 맛 볼수 있는 곳. 특히 경기도의 채소마을은 서울에서 멀지 않아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에 좋고, 조금 떨어진 곳은 주말여행 코 스로 제격이지요. 각 지역별로 농촌 체험마을이 준비되어 있으니 가까 운 곳을 찾아보면 좋겠지요?
바다나 들판보다 시원한 계곡을 좋 아한다면 산촌체험을 추천할게요. 고원지대의 아름다운 풍경과, 물고 기 잡기·물 썰매 타기·감자 구워먹기· 별자리 관찰·캠프파이어·숲 탐방 등 다양한 체험으로 아름다운 우리 자 연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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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과학관에서 방학숙제 해결! 방학이라고 매일 놀기만 할 순 없죠? 땀방울을 흘리며 새로운 것을 배 우는 것도 여름방학만의 재미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미래의 리더가 될 친구들에게 과학관은 꼭 가봐야 할 창의력과 탐구심의 현장이랍니다.
이
름
위
치
홈페이지
국립서울과학관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215
www.ssm.go.kr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서울시 관악구 낙성대로 101
www.ssp.re.kr
국립과천과학관
과천시 상하벌로 110
www.sciencecenter.go.kr
국립생물자원관
인천시 서구 환경로 42
www.nibr.go.kr
농업과학관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26
www.rda.go.kr/aeh
국립중앙과학관
대전시 유성구 대덕대로 481
www.science.go.kr
고흥우주천문과학관
전남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http://star.goheung.go.kr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전남 고흥군 봉래면 하반로 490
www.narospacecenter.kr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전남 목포시 삼학로 92번길 98번지 mmsm.mokpo.go.kr
수산과학관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16
www.fsm.go.kr
엄마, 아빠 손잡고 공연 보러 가요 부모님이 바쁘다면 반나절 시간을 잡아 피서를 갈 수도 있지요. 즐거 움과 감동이 가득한 공연장으로요. 올여름은 어린이들을 위한 뮤지컬 과 음악회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지금 알아보세요.
장 르
제 목
기 간
장 소
게스 하우 머치 아이 러브 유 -아빠 사랑해요
∼8.31
롯데카드아트센터 아트스페이스
우리 아빠가 최고야
연중계속 코엑스 아트홀
뮤지컬
로보카 폴리-별자리 캠핑 대소동 ∼8.25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파워레인저 캡틴포스 VS 고버스터즈
∼8.11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8.9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코파반장의 동화수사대
∼8.25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연 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
∼8.25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The Other Place
8.16∼17 고양아람누리 별모래극장
발 레
백조의 호수
∼8.18
청소년 실내악 콘서트
8.14∼17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음악회
KBS교향악단 청소년음악회
8.14
썸머클래식
8.10∼11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8.13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음악극
피노키오의 모험
8.17∼18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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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특강 엮은이_김신용 매헌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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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강 ‘발견’
다른 마음과 연결되면 새 삶이 시작된다
2011년 출간된 박옥수 목사님의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는 대학생들에게 막연하 던 마음의 세계와 삶의 여러 가지 문제 원인을 쉽게 풀어주었어요.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도 이 좋은 내용을 쉽게 전해줄 수 없을까 고민한 끝에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엮었어요. 미래의 리더로 자라날 키즈마인드 친구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강연이 될 것입니다.
나는 몇 점일까?
나는 100점 만점인 사람이야!
나는 30점밖에 안 되는 사람이야!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릅 니다. 그래서 자기에게 점수를 매겨보 라고 하면 다른 사람이 자기를 평가하 는 것보다 높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 습니다. 실제 남들이 평가하는 자신의 점수는 50점인데, 자신은 80점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 은 주변 사람들과 자주 부딪힙니다. 80점이라고 여기는 자신을 사람들이 50점으로 대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왜 나를 무시하는 거야?’ 하면서 갈등을 빚어냅니다. 반대 로 똑같은 50점짜리 사람이 자신을 스스로 30점이라고 매길 경우, 그 사람은 자신 을 50점으로 대해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므로 사람들과 즐겁 게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자기 모습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실제보다 더 높은 점수를 줍니다. 대부분 ‘내가 잘났다, 똑똑하다, 정직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받아쓰기 시험 이라도 백점을 받으면 낮은 점수를 받은 친구들보다 자기가 더 잘났다고 생각합니 다. 그래서 자기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친구들을 놀리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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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자기가 남을 가르치려고 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가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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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 만들고 친구들도 괴롭게 만듭니다. 그래서 인생을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 으면 자기를 발견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를 발견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요즘 아이들 어린이들은 대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의 잘못을 모르고 다른 사 람의 잘못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 둘 이 싸운 경우, 선생님이 “왜 싸웠냐?”고 물으면 “제가 먼저 잘못했습니다.”라고 대답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서로 상대방이 먼저 잘못했다고 우기고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고 변명합니다. 이렇듯 자기 모습을 모르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을 남의 탓 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요즘은 특히 외동아들, 외동딸로 자라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주위에 형제들이 있으면 서로 치고받고 싸우기도 하면서 때로는 고집을 꺾기도 하고 좋은 것을 양보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 마음대로 되는 세상이 아니구나!’ 하는 것 을 깨닫습니다. 그런 학생들은 커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회에 나가 활동할 때, 자 신의 생각을 주장하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는 일도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외동으로 주위 사람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고 자란 학생들은 학교나 사회 모임 등 단체 생활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자주 부딪힙니다. 간혹 학교에서 친구들 간 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주장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면서 떼를 쓰는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그 어린이는 주위 친구들이 함께 어울리기 꺼려합니다.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괴성을 지르며 막무가내로 떼쓰는 친구를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황량한 사막이 아름다운 대도시로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마음에 무엇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 에 차이가 생깁니다. 밝고 건전한 마음을 받아들이면 밝고 건전한 삶을 삽니다. 미국에 가면 LA라는 아름다운 도시가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그 도시가 처음에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고 있나요? 옛날에 그곳은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자랄 수
너희들 왜 싸웠니? 접시는 누가 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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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저한테 먼저 욕을 했단 말이에요.
없는 황량한 사막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멀리 있는 콜로라도 강에 파이프를 연결하여 강물을 사막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강물을 큰 파이프로 끌어들이고, 다시 작은 파이프로 곳곳에 물을 공급하자 LA는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바뀌기 시 작했습니다. 꽃들이 피고 나무들이 자라고 새들이 지저귀는 아름다운 땅이 되고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집을 짓고 학교를 세우고 사업을 해서 커다란 도시 가 된 것입니다. 강물을 끌어들인 뒤에 LA는 더 이상 사막이 아닙니다. 강물이 흘러들어오면서 황량한 사막이 생기가 넘치는 아름다운 도시로 변한 것 처럼, 우리 마음도 똑같습니다. 마음이 삭막하고, 우울하고, 희망이 없어 보여도 다 른 사람이 가진 행복을 받아들이고 희망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면, 여러분도 밝고 희망이 넘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원숭이 목의 철사줄 브라더 앤드류라는 사람이 쓴 책에 원숭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네덜란드 군인으로 인도네시아에 파병된 그는 새끼 원숭이를 부대 막사에서 기르고 있었습니다. 앤드 류는 전투하다 부대원들이 죽는 것을 보기도 하고, 또 자기도 어쩔 수 없이 적군을 죽이다 보니 신경이 날카로워졌습니다. 그래서 전투가 끝나면 잠시 숲에 가서 원숭 이와 함께 놀며 마음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원숭이도 앤드류를 잘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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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 철사줄이 네 목을 조여서 힘들게 했던 거란다.
저 혼자서는 절대 풀 수 없었을 건데… 고맙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원숭이가 음식도 잘 먹지 않고 잘 놀지도 않았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날도 앤드류는 전쟁의 공포를 떨쳐내 려고 원숭이를 데리고 숲으로 갔습니다. 수풀 위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며 자기 가슴 위에 있는 원숭이를 쓰다듬는데, 원숭이의 목덜미에서 무엇이 느껴졌습니다. 자세 히 살펴보니까 철사줄이었습니다. 원숭이가 어릴 때, 누군가 원숭이 목에 철사줄을 감아놓았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원숭이가 점점 자라 목이 굵어지니까 철사줄이 원 숭이의 목을 조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동안 털에 가려져 있어서 보지 못했다가 그 날 우연히 목에 감겨 있는 철사줄을 발견하고 그것을 끊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혼자서는 풀 수 없지만 앤드류는 아주 날카로운 칼과 펜치를 들고 원숭이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지금 네 목에 철사줄이 감겨 있어서 네가 힘든 거야. 그래서 내가 이것으로 철 사줄을 끊어주려고 해. 걱정 말고 가만히 누워 있으렴.” 원숭이는 앤드류의 말을 이해라도 한 듯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앤드류가 오른쪽 다리로 원숭이의 몸통을 누르고, 목에 감긴 철사의 매듭을 찾 았습니다. 그리고 매듭이 박힌 부분의 살을 칼로 쨌습니다. 매듭 한쪽 끝을 끊은 후,
다른 쪽을 펜치로 잡아당기니까 철사가 쫙 빠져나왔습니다. 피가 많이 흘렀지만 원 숭이는 잘 참았습니다. 며칠 뒤, 상처가 아물고 원숭이는 다시 잘 먹고 잘 뛰어놀았 습니다. 목의 철사줄이 사람에게는 별것 아니어도 원숭이 스스로는 그 철사줄을 절대 풀 수 없습니다. 원숭이가 자기 목에 감겨 있는 철사줄을 풀지 못하듯, 사람도 아무 리 똑똑하고 공부를 많이 했다 해도 인생에 스스로 풀지 못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때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옆에서 도와주면 거기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습 니다. 앤드류가 원숭이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준 것처럼 말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면 혹시 게임에 빠져있거나 잘못된 습관에 젖어 있나요? 스스로 게임을 끊으려고 하거 나 잘못된 습관을 고치려고 애쓰지 마세요. 자기 힘으로 안 좋은 습관에서, 나쁜 행 실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면 처음에는 되는 것 같아도 혼자 힘으로는 그 유혹을 이 길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그렇게 몇 번 실패하고 나면 아예 그 삶 에 빠져서 사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이런 경우 혼자서 벗어나려고 애쓰지 말고 안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의 밝고 건전한 마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낮추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실제 자신보다 조금 낮추어서 살면 지금보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받아들이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행복하게 사는 법 사람이 꼭 부유한 환경이 아닐지라도 마음을 잘 다스리면 가난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사람 은 누구나 자기 모습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뜨이면 변합니다. 어떤 잘 못을 한 뒤 ‘이건 내가 정말 잘못되었구나. 이건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왜 그 랬을까?’ 하고 자신이 잘못한 것을 발견하는 사람은 변해서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실제 자신보다 조금 낮추어서 살면 지금보다 훨 씬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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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발명이야기2-최순식 선생님/키즈마인드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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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99%의 노력으로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
최순식 선생님은 육영재단의 <어깨동무> 편집기자와 한국일보 <학생과학> 편집부장으로 근무 하시고, (주)시공사 상무이사로 퇴직하실 때까지 유익하고 재미있는 어린이잡지를 많이 만드셨어요.
우리 주변에는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해 주는 수백, 수천 가지의 발명품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과학자와 발명가들이 피와 땀을 흘려 이룩한 업적입니다. 발명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발명왕 에디슨’ 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태어난다.”는 명언을 남긴 토마스 에디슨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왜 둘이어야 하지? 에디슨은 1847년 2월 11일,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났습니 다. 불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아버지의 헛간에 불을 낸 소동이나, ‘알은 꼭 어미닭이 품어야 병아리가 되는 건가?’ 하는 궁금증으로, 닭장에 들어가 직접 알을 품은 에디슨의 일화는 에디슨이 얼마나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는지 짐작케 합니다. 에디슨은 틀에 박힌 학교 공부에 흥미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학교에 간 에디슨이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 하나 더하기 하나는 왜 꼭 둘이어야 하나요?” “무슨 소리야? 1 더하기 1이 2지, 그러면 몇이란 말이냐?” “흙덩어리 하나에 다른 흙덩어리 하나를 합치면 다시 흙덩어리 하나가 되잖아요?” 선생님은 그런 에디슨을 이해 못하고 ‘문제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학교에 온 장학사에게 에디슨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저 학생은 머리가 너무 나빠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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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를 들은 에디슨의 어머니는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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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것이 싫어서 특별하게 생각하는 아이를 문제아로 몰아가는 선생님에게는 배울 것이 없다.” 그렇게 해서 에디슨은 3개월 만에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때부터 에디슨은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책을 통해 배우고자 열심히 책을 읽고 탐구했습니다. 책은 소년 에디슨에게 훌륭한 스승이자 친구가 되었습니다.
1,093개의 특허권을 가진 발명왕 1859년, 열두 살이 된 에디슨은 기차에서 청소도 하고 신문을 팔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직접 신문을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어른이 되면 신문사를 차려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신문에 대한 열의와 관심이 컸습니다. 또한 당시 기차는 전신으로 지시를 받아 운행했기 때문에, 에디슨은 기차에서 일하며 전신기 를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견습 전신기사로 일을 하며 전신기를 꾸준히 연구한 끝에 당시로서는 놀라운 발명품인 ‘장거리 무선 전신’을 개발(1885년)했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1893년에는 활동사진기를 발명하고 세계 최초로 ‘활동사진 극장(지금의 영화관)’ 을 열었고, 전기 자동차 제조회사도 설립했습니다. 그 뒤로 확성기, 축음기 등 1,093개의 특허권을 가진 세계적인 발명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 실패와 노력 없이 이룬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모든 과정에 수없는 실패가 있었고, 또한 끝없는 도전 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을 사랑한 발명왕 에디슨의 수많은 발명품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1879년에 특허를 낸 백열전등입니다. 전구(백열전등)는 에디슨이 특허를
내기 수십 년 전부터, 많은 발명가들이 연구하고 있던 것입니다. 특히, 영국의 에디슨이라 불리는 스완은 에디슨보다 무려 20년 전인 1860년에,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와 비슷한 구조의 전구를 발명했습니다. 그런데 왜 에디슨이 전구의 발명가로 알려져 있을 까요? 그것은 다른 과학자들이 실험실 안에서만 불이 켜지는 전구 를 개발하는 데에 열중한 것과 달리, 에디슨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구를 만들어 내려고 마음을 기울 였기 때문입니다. “연구실이나 실험실에서만 켜지는 전구는, 발명가들의 사치품일 뿐이다. 전구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때, 밤의 태양만큼이나 그 값어치가 커지는 것이다!” 에디슨이 지금까지도 위대한 발명가로 존경받는 것은, 그의 발명품 들 하나하나에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노력,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끝없는 도전정신! 과학자나 발명가가 아니더라도, 다음 시대를 이끌어 갈 여러분이 꼭 가져야 될 마음 자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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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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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개미와 소년 원작|페르시아 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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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 지혜롭고 온화한 왕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왕이 궁궐 밖을 구경하고 싶어 산책을 나섰습니다. “내 왕국의 백성들과 동물들이 잘 살고 있는지 둘러볼까?”
왕이 넓은 들판을 지날 때였습니다.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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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엉!” 한 소년이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왕이 가까이 다가가 물었습니다. “얘야, 왜 여기서 울고 있니?”
“형이 보고 싶은데 갈 수가 없어서 울고 있어요. 엉엉.” “그래? 네 형이 어디 있는데?” “저기 이웃 마을에요. 형을 만나러 가려면 산을 세 개나 넘어야 돼요. 엉엉.” “그래, 정말 멀리 있구나. 그래도 일어나 가보지 그러니?”
“안 돼요. 너무 멀어서 가다가 쓰러지고 말 거예요.” “그래, 알았다. 울지 말고 이걸 먹으렴.” 왕은 소년에게 빵과 우유를 주고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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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왕이 들판을 지나 강가에 이르렀습니다. 그곳에는 개미굴이 있었습 니다. 개미굴을 지나려고 할 때 개미떼가 몰려 나와 왕에게 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개미는 저만치서 열심히 돌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영차, 영차.” 그 개미는 왕이 온 것도 모르고 열심히 돌을 지고 강기슭으로 걸어갔습 니다. 그러더니 돌을 강물에 풍덩 빠뜨렸습니다. 왕이 가까이 다가가 물었 습니다. “개미야, 넌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느냐?” “둑을 쌓는 중이에요.” 개미가 낑낑거리며 대답했습니다.
“ 둑을 쌓는다고? 이 커다란 강에 네가 둑을 쌓으려면 수백 년도 더 걸릴 텐데?” 그러자 개미가 땀을 닦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래도 돌을 하나씩, 하나씩 나르다 보면 언젠가는 둑이 생길 거예요.” 개미는 다시 돌을 짊어지고 강가로 갔습니다. 그때 늙은 개미 한 마리가 왕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왕님, 그 누구도 저 녀석이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을 겁니다.” “그래? 그런데 저 개미는 왜 힘들게 둑을 쌓으려는 것이냐?” “그건 형을 만나기 위해서지요.” “형을 만나기 위해서?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얘기해 줄 수 있느냐?” 늙은 개미는 왕의 어깨 위로 올라가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저 젊은 개미는 형과 함께 열심히 일을 하며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형 개미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게 되었지요. 저 강 건너 마을로 말입니다. 형 개미는 나뭇잎을 타고 떠나면서 동생 개미에게 ‘건강하게 잘 지내. 저 강에 둑이 생긴다면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 젊은 개미는 ‘좋아, 형! 내가 온 힘을 다해서 둑을 쌓을게.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게! 잘 가!’ 하고 대답하고는 그때부터 강으로 돌을 옮겨 둑을 쌓고 있습니다.” “아하! 그래서 저렇게 열심히 둑을 쌓았던 것이군.” 왕은 작은 개미의 행동에 감탄했습니다. “보십시오. 혼자서 날마다 돌을 옮기는데 둑이 생기고 있지 않습니까?” 왕은 젊은 개미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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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들판에 들어서자 또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까 만났던 소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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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얘야, 여태 울고 있구나?”
“네, 갈 길이 너무 멀어요. 못 갈 거 같아서 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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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소년 옆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내가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 줄까? 강가에 사는 젊은 개미 한 마리가 있었단다. 그런데 그 개미가 말이야…….”
생각해 볼까요? *
소년과 개미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 여러분이 왕이 되어 소년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이어서 해 보세요. * 여러분은 안 될까 봐 걱정하여 포기한 일은 없나요?
만화 속 이야기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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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과 아들(하) 그림|안경훈
나이 들어 얻은 아들이 부족함이 많아 걱정하던 정승은, 궁리 끝에 유명한 건달을 불러 아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녀와 달라고 부탁했어요. 신나게 여행길에 나선 건달은 다리가 아프자 정승 아들을 속여 자기가 말을 타고 여행을 했어요.
건달을 말에 태우고 옆에서 걸어가던 정승 아들은 다리가 너무 아파 더 걷기가 힘들었어요.
여봐라, 나 다리 아프다. 내가 이제 말을 타야겠다.
도련님은 훌륭하신 정승 나리의 외아들입니다. 튼튼한 다리를 가졌다고 큰 소리 쳐놓고 말을 타고 가겠다는 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어린애마냥 투정부리지 말고 어서 걸어가세요.
…….
정승 아들은 계속 건달의 말에 대꾸도 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했어요.
건달은 점점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뻣뻣한 고기는 제가 먹을게요. 도련님은 시원한 국물 드세요.
나도 닭고기 먹을 거야.
아, 그냥 내가 주는 대로 먹기나 해요.
내 말버릇이 싫으면 이제부터 혼자 가시든가.
양반인 내게 말버릇 이 그게 뭐냐?
아, 아니다. 나는 국물 먹으면 된다.
집을 떠나온 지 한 달이 지났어요. 정승 아들은 발까지 부르터서 더 이상 걸을 수 없었어요.
야! 나 다리 튼튼하지만 너무 많이 걸어서 발이 아파. 이제 내가 탈 거야.
아이고, 도련님! 왜 또 약한 소리를 하십니까? 도련님은 건강하잖아요.
그래도 이제 안 돼! 어서 내리지 못할까!
아, 알겠습니다.
도련니∼임!
아, 아닙니다요.
시끄럽다. 또 무슨 소리를 해서 나를 골탕 먹이려고?
정승 아들은 건달에게 하도 당하다 보니 행동도 빨라졌어요.
음, 맛있다.
왜 그리 급하게 드십니까? 제가 먹고 난 뒤에 천천히 드셔도 될 텐데요.
시끄럽다, 이 놈! 이젠 네 말에 안 넘어간다.
아쉽다.
중대한 나랏일을 하시는 분이 이렇게 사람 볼 줄을 몰라서 어떻게 하신담?
아버님은 어쩌자고 저런 사람을 뽑아주신 거지? 그런 아버님을 믿고 있는 임금님이 불쌍하다.
그렇게 전국을 한 바퀴 돌아 집에 돌아오는 길은 정승 아들이 완전히 딴판이 되었어요.
이 마을 사람들은 다들 부지런한 모양이다.
왜요?
그러네요.
논밭이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느냐?
네가 그동안 나를 바보 취급했지? 집에 가서 아버지께 이르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아이고, 도련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드디어 여행을 마치고 정승 아들과 건달은 집에 도착했어요.
아버지, 잘 다녀왔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여행은 어땠느냐? 예,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왜 사람을 보시는 눈이 없습니까? 많은 사람들 중에 왜 저런 사람을 제게 딸려 보냈습니까? 그런 아버지를 믿고 나랏일을 맡기신 임금님이 불쌍합니다.
그래, 말해 보거라.
그래.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내 아들이 많이 야물어졌구나. 과연 어려움이 마음을 강하게 했어.
여행은 이제 끝났으니 돌아가 보거라. 그리고 이제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알겠느냐?
어서 들어가자. 어머니가 기다리신다.
아, 알겠습니다. 그럼 소인은 이만.
예, 아버지. 그동안 집안에는 별일 없었지요?
정승 아버지는 아들이 불량한 건달과 여행하면 고생할 것을 뻔히 알았지만, 그런 어려움을 통해 아들의 마음이 강해질 것을 믿었어요. 그 후 아버지의 마음을 깨달은 아들은 나날이 총명해져 아버지를 이어 나라를 이끄는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고 해요. 하나님도 우리를 강인하게 훈련하시기 위해 때론 어려움도 주시고 힘들게도 하세요. 그럴 때 하나님의 본심을 살펴서 이끌림을 받는다면 복된 삶을 살 수 있어요.
-계속-
이야기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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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과 죄인들 옛날 어느 나라에 지혜로운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임금님이 죄인들이 잡혀 있는 감옥을 찾아갔습니다. 임금님이 한 죄인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어찌하여 이곳에 갇혀 있느냐?” 죄인이 울면서 대답했습니다. “임금님, 저는 큰 죄를 지은 것이 아니고 작은 실수를 한 건데, 이렇게 잡혀왔습 니다.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할 테니 저를 내보내 주세요.” “어허, 그래?” 임금님이 다른 죄인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또 왜 여기에 갇혀 있느냐?” 그러자 그 죄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쇠창살을 붙잡고 울며 하소연했습니다. “임금님, 저야말로 억울합니다. 저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재판을 잘못 받아 누명을 썼습니다. 임금님, 억울한 저를 꼭 풀어 주십시오.” 임금님은 계속해서 죄인들에게 물었습니다. 대답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억울 하다며 풀어 달라고 빌었습니다. 임금님은 마지막으로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는 죄인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 “…….” “너도 죄가 없는데 억울하게 이곳에 갇혀 있는 게냐?” 죄인은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습니다.
“아, 아닙니다. 저는 제 마음대로 살다가 아주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니 이곳에 있는 것이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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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희영
“오호, 그래?” 임금님이 옆에 있던 신하에게 말했습니다.
“이 죄인을 당장 풀어 주어라!” 신하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습니다. “임금님, 자기 입으로 큰 죄를 지었다는 사람을 풀어 주라니요?” 임금님이 대답했습니다.
“이곳에는 죄가 없는데 억울하게 갇혀 있는 사람들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더러운 죄인을 죄 없는 사람들과 같이 두면 어떡하느냐? 죄 없는 사람들이 물들기 전에 당장 이 죄인을 풀어 주어라!” 마지막 죄인은 눈물을 흘리며 임금님께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자기의 잘못을 모르는 사람은 잘못을 고치기가 매우 어려워요. 반대로 자기 잘못과 부족함을 정확하게 발견한 사람은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지요. 그래서 임금님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뉘우친 죄인을 풀어준 것이 었어요. 그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 모습을 바로 알고, 우리 자신을 믿는 데에서 벗어나길 원하시지요.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서 밝고 복되게 살기를 원하신답니다.
제108회 어린이 작품 공모전-글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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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길을 걷을 때 조용히 읊조리는 찬송이 있지요? 친구들과 입을 모아 신나게 부르는 찬송도 있고요. 키즈마인드 친구들이 마음에 간직한 찬송을 발표했어요. 제108회 공모전 당선작을 소개합니다.
✿최우수상✿
이주미_울산 울산중앙초등학교 5학년 … 내 맘에 감사의 열매를 ✿우수상✿
이명진_부산 당평초등학교 4학년 … 예수님은 내 편 변하은_울산 천상초등학교 6학년 … 하나님이 지키시네 ✿장려상✿
안성은_마산 월영초등학교 4학년 … 하나님 어린양 예수님 전예림_구미 지산초등학교 4학년 … 저 높은 우주에 차신영_목포 목포동초등학교 2학년 … 하나님이 지키시네 최가희_부산 덕성초등학교 6학년 … 여행
✿최우수상✿ 이주미_울산 울산중앙초등학교 5학년 … 내 맘에 감사의 열매를 63 나는 ‘내 맘에 감사의 열매를’이라는 찬송이 제일 좋다. 처음 이 찬송을 접한 것은 수련회 때였다. 나는 높은 음의 노래는 잘 부르지 못하는데 이 찬송은 음역대가 낮아서 큰 소리로 부를 수 있었다. 그 뒤로 어떤 문제를 만나 하나님을 구할 때, 이 찬송의 노랫말을 되새기곤 했다. 노랫말 중에 ‘날 위해 독생자 보내셔서 모든 죄 담당시키셨네’ 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부를 때마다 나는 ‘그래, 나는 죄가 없는 하나님의 자녀잖아. 그러니까 하나님께 구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영원히 주 사랑 안에서’라는 노랫말을 부르면 ‘기쁠 때, 슬플 때, 힘들 때, 어려울 때도 나는 주님 사랑 안에 있으니까 언제나 날 지켜주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앞으로 ‘날마다 도우시고 인도하시네’라는 노랫말처럼 하나님이 날마다 나를 도우시고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
✿우수상✿ 이명진_부산 당평초등학교 4학년 … 예수님은 내 편 64
저는 ‘예수님은 내 편’이라는 찬송이 제일 좋아요. 제가 교회를 다니기 전에 아빠는 회사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집에 자주 못 오셨어요. 엄마는 떡집에서 일하시느라 바빠서 우리를 잘 챙겨주지 못하셨고요. 동생은 철이 없어서 그런가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데, 저는 가족이 다 떨어져 있고 내 편이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슬펐어요. 그럴 때 할머니를 따라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교회에서 여러 가지 찬송을 배웠는데 그 중에 ‘예수님은 내 편’이라는 찬송을 부를 때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 중에서도 ‘마귀는 주님과 날 끊으려 애쓰지만 내 손 잡으신 주님 결코 놓지 않네’라는 노랫말이 마음에 남았어요. 예수님이 항상 내 옆에 계시는 것만큼 든든한 것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 찬송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우수상✿ 변하은_울산 천상초등학교 6학년 … 하나님이 지키시네 65 제가 어두운 길을 걸을 때나 무서운 생각이 들 때 생각나는 찬송이 있어요. 바로 ‘하나님이 지키시네’예요. 혼자 조용히 그 찬송을 부르면 어느새 마음이 평안해지고 하나님이 나를 지키고 계신다는 생각에 행복해진답니다. 찬송 중에 ‘어렵고 힘든 일이 와도 내 마음 두렵지 않아’라는 노랫말이 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아무리 어렵고 힘이 들어도 하나님이 항상 나와 함께 계시고 지켜주신다는 내용이지요. 추운 겨울 하나님이 지켜주셔서 물고기가 살 수 있었던 것처럼, 저도 하나님의 보호를 받아 건강하게 자라서 하나님의 일꾼이 되고 싶어요. 자세히 듣다 보면 가사와 멜로디가 참 잘 어울린답니다. 같이 불러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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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어요! 김민규_서울 신남초등학교 4학년
얼마 전 교회에서 성경 암송대회를 했다. 4학년은 로마서 4장을 외워서 발표 하는 것이었다. 나는 친구들과 놀고 싶고, 외우는 것이 귀찮아서 하기 싫었다. 그래 서 억지로 외우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돌아와 성경을 읽으면 날씨도 덥고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왔다. 겨우 몇 절 외웠다가도 자고 일어나면 다 잊어버려서 머릿속에 남는 게 없었다. 그런데 아빠, 엄마가 “어디까지 외웠냐? 아직도 다 못 외웠냐?”고 하시면 짜증이 났다. 2주 정도 지났을 때였다. 다른 친구들은 잘 외우는데 여전히 못 외우는 내 모습 을 보면서 ‘나는 왜 안 될까? 다른 친구들은 잘 외우는데 왜 나는 자꾸 잊어버릴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시간은 가는데 방법이 없어서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하나님, 저는 외워도 자꾸 잊어버려요. 저는 못하겠어요. 도와주세요.”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듣고 계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23절에 나오는 “저에게 의로 여기셨다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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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보다 하나님이 부족한 저를 도와주신 것이 더 기쁘고 행복해요. (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
아니요”라는 구절이 제일 어려웠다. 그런데 아빠가 ‘하나님은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우리도 하나님을 믿을 때 의롭게 여기신다’는 뜻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성경 을 그냥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뜻이 마음에 남아야 한다고 하시고 한 구절씩 설명해 주셨다. 뜻을 알고 나니까 성경 외우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그렇게 해서 로 마서 4장을 다 외울 수 있었다. 예선을 치르던 날,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나는 예선만 통과해도 좋겠다고 생각 했다. 그런데 정말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나갔다. 나는 본선에 나갔다는 것만으로 도 기뻐서 자신 있게 발표했다. 그런데 내가 동상을 받았다. 정말 감사했다. 나는 상을 받은 것보다 하나님이 나를 도와주신 것이 더 기쁘다. 대회를 준비하면 서 하기 싫어서 안 하려고 했고 아무리 연습해도 안 외워져서 중간에 포기하려고 했 는데, 이렇게 부족한 나에게 하나님이 다 외울 수 있는 지혜를 주셨다. 지금 생각해 봐도 내가 로마서 4장을 다 외웠다는 것이 꿈만 같다.
말씀 생각하기
8월에 묵상할 말씀은? 68
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사람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는 묵f상은 신앙생활에 있어 무척 중요한 부분이에요. 매달 <말씀 생각 하기>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비쳐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각 항목 에 여러분의 마음을 표현하여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주세요. 마음이 담긴 내용을 선별하여 선물을 줄게요.
1주
요한복음 9장에는 소경으로 태어난 불쌍한 거지가 예수님을 만나 눈을 뜨고 믿음의 사람이 되는 이야기가 나와요. 또 자기를 옳게 여기고 소경이었던 사람을 유대교에서 내쫓은 바리새인들도 나와요. 이번 호에서는 은혜를 입고 앞을 보게 된 소경과, 자기를 믿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세계를 보지 못하는 영적 소경인 바리새인의 마음을 더듬어 보고 우리 모습을 비춰보아요.
CONTENTS
1주
왜 소경이 되었지?
요한복음 9:1~5
2주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요한복음 9:6~12
3주 바리새인들과 소경
요한복음 9:26~34
4주 참 빛 가운데 거하는 사람
요한복음 9:35~41
69
1주
왜 소경이 되었지?
70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9:1~5 예수께서 길 가실 때에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가로되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니이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 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내 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뜻을 알아봐요 * 소경: 시각에 이상이 생겨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 * 랍비: 유대인들이 존경할 만한 인물이나 율법학자 등 학식이 많은 선생을 높여 부르는 말.
1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소경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제자들이 예수님께 무엇을 물었나요?
예수님은 그 사람이 왜 소경으로 태어났다고 하셨나요?
예수님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하셨나요?
71
72
말씀을 생각해요 한번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가다가 태어날 때부터 소경인 사람이 길에서 구걸하는 것을 보았어요. 이스라엘에서는 소경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것이 라고 여겼어요. 그래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어요. “선생님, 이 사람은 날 때부터 소경으로 태어났는데요, 그게 이 사람의 죄 때문입니까, 아니면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은 이 사람이나 부모가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 니다. 그에게서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려고 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생각과 전혀 다른 대답을 하셨어요. 그리고 다시 제자 들에게 말씀하셨어요. “때가 아직 낮이니 나를 보내신 하나님의 일을 우리가 해야 하리라. 밤이 오면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니라.” 똑같이 눈먼 소경을 보면서 제자들과 예수님의 생각은 전혀 달랐어요. 제 자들은 눈먼 소경을 보고 그저 이야깃거리 삼아 ‘저 사람이 뱃속에서부터 죄 를 지은 것도 아닐 텐데, 어떻게 날 때부터 소경이 되었지? 그게 아니고 부모 죄 때문이라면 왜 자식이 소경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거예요. 그런 데 예수님은 소경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셨기 때문에, 앞을 못 보는 소경을 고쳐주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셨어요. 이처럼 똑같은 일을 두고도 우리 생각과 예수님의 생각이 다를 때가 정말 많아요. 우리는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내가 잘못해서 그런가?’ ‘큰일이다. 이러다 망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일어 나는 문제를 보고 괴로워할 일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라고 하신답니다. 우리가 그런 예수님의 눈으로 볼 때 문제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된 삶을 살 수 있어요.
1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이 당한 문제를 두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 적어보세요.
성경 요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예레미야 29:11)
73
2주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74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9:6~12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 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이웃 사람들과 및 전에 저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가로되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혹은 “그 사람이라.” 하며 혹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 하거늘 제 말은 “내가 그로라.” 하니, 저희가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저희가 가로되 “그가 어디 있느냐?” 가로되 “알지 못하노라.” 하니라.
뜻을 알아봐요 * 실로암 못: 예루살렘 동남쪽에 있는 연못. * 걸인: 남에게 빌어먹고 사는 사람. 거지. * 구걸: 돈이나 곡식, 물건 등을 거저 달라고 비는 것.
2주
내용을 알아봐요 75
본문을 읽고 OX로 답하세요.
예수님은 침과 진흙으로 소경의 눈을 뜨게 해 주셨다?
O X
예수님은 소경이 더러워서 실로암 연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다?
O X
소경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연못에 가서 씻었다?
O X
이웃 사람들은 소경이 눈을 뜨자 기뻐하였다?
O X
76
말씀을 생각해요 말씀을 마치시고 예수님이 땅에 침을 뱉어 손으로 진흙을 이기시더니 소경의 눈에 바르셨어요.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소경은 어리둥절했어요. ‘누구길래 나더러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지? 왜 갑자기 내 눈에 흙 을 발랐을까? 더러운 것이 묻었으니 어차피 씻긴 해야지. 실로암 연못으로 가야겠다.’ 소경은 실로암 못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어요. 그때 소경의 마음이 어땠을 까요? ‘나 혼자서 실로암 못을 찾아갈 수 있을까? 가다가 넘어지면 어떡하 지?’ 하는 걱정이 올라왔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왜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고 했지? 가서 씻는다고 뭐가 달라지나?’ 하는 생각을 했을지도 몰라요. 그러 면서 소경은 ‘사람들은 앞을 못 보는 나에게 음식이나 돈을 줄 뿐인데, 그 사 람은 왜 나더러 눈을 씻으라고 했을까? 이해할 순 없지만 가서 씻어보자.’ 하 고 더듬더듬 실로암 연못을 찾아갔어요. 소경에게 수많은 생각이 올라오고 의심과 염려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소경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갔어요. 예 수님의 말씀이 소경의 마음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다른 생 각들을 이기고 실로암까지 갈 수 있었던 거예요. 하나님을 믿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자리 잡 는 것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생각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형편을 더 크게 여기고 있어요. 그래서 하나 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지 못하고 어렵게 사는 거예요. 소경이 자기 생각을 버 리고 예수님의 말씀만 따라갔던 것처럼, 우리가 우리 생각, 의심, 형편을 보는 눈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때, 우리도 소경처럼 어둠에서 벗어나서 아름다운 하나님의 세계를 볼 수 있답니다.
2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이 소경이라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적어보세요.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성경 요절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77
3주 바리새인들과 소경 78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9:26~34 저희가 가로되 “그 사람이 네게 무엇을 하였느냐? 어떻게 네 눈을 뜨게 하였느냐?” 대답하되 “내가 이미 일렀어도 듣지 아니하고 어찌하여 다시 듣고자 하나이까? 당신 들도 그 제자가 되려 하나이까?” 저희가 욕하여 가로되 “너는 그의 제자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라. 하나님이 모세에게는 말씀하신 줄을 우리가 알거니와 이 사람은 어디 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그 사람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상하다. 이 사람이 내 눈을 뜨게 하였으되 당신들이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하나님이 죄인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는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창세 이후로 소경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이 사람이 하나님께 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저희가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온전히 죄 가운데서 나서 우리를 가르치느냐?” 하고 이에 쫓아내어 보내니라.
뜻을 알아봐요 * 모세: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이끌어낸 인도자. * 경건: 공경하며 삼가고 엄숙함. 성경에서는 거룩한 하나님의 성품을 뜻해요. * 창세: 세상이 처음으로 이루어짐.
3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바리새인들은 왜 소경이었던 사람을 불렀나요?
소경이었던 사람은 바리새인들이 왜 예수님에 대해 묻는다고 생각했나요?
소경이었던 사람은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했나요?
바리새인들은 소경이었던 사람을 어떻게 했나요?
79
80
말씀을 생각해요 태어날 때부터 소경으로 나서 구걸하며 살던 거지가 눈을 뜨자 많은 사람들 이 놀랐어요. 바리새인들은 소경이었던 사람을 불러 말했어요. “네가 어떻게 보게 되었느냐?” “어떤 사람이 진흙을 내 눈에 바르고 씻으라 하여 그대로 하였습니다.” “네가 정말로 소경이었다가 보게 되었다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그 사 람은 안식일을 어기고 일을 했으니 죄인이다. 그 사람이 어떻게 네 눈을 뜨 게 하였느냐?” “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고 어찌하여 또 묻습니까? 당신들도 그의 제자가 되려고 그럽니까?” “뭐야? 이 놈! 너는 그의 제자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니라. 하나님이 모세 에게는 말씀하신 줄을 알지만 저 사람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 “이상하네요. 하나님이 죄인을 듣지 않으시고 경건하여 뜻대로 행하는 자 를 들으시는데, 그분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제 눈을 고 쳐주었겠습니까?” “네가 죄가 많아 소경으로 태어난 주제에 우리를 가르치느냐? 당장 유대 교에서 나가거라!” 바리새인들은 사람들이 점점 예수님의 능력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것이 못마땅했어요. 그래서 예수님을 안식일을 어긴 죄인이며 하나님과 상관 없는 사람이라고 몰아붙였어요. 그럴수록 소경이었다가 눈을 뜬 사람은 그분 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확실히 알았지요. 소경은 눈이 보이지 않아 공부를 한 적도 없지만, 그 누구도 고칠 수 없는 자기의 눈을 고치신 분이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자이심을 분명하게 믿었어요. 소경이었던 사람은 참된 빛을 만났 기 때문에 바리새인들이 유대교에서 쫓아내려고 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 하게 예수님을 증거했답니다.
3주
한번 더 생각해요 다음 두 단어를 보고 떠오르는 것을 적어 보세요.
소경
바리새인
성경 요절 “소경된 바리새인아,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마태복음 23:26)
81
4주 참 빛 가운데 거하는 사람 82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9:35~41 예수께서 저희가 그 사람을 쫓아냈다 하는 말을 들으셨더니 그를 만나사 가라사대 “네가 인자를 믿느냐?”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가로되 “주 여, 내가 믿나이다.” 하고 절하는지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 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가로되 “우리도 소경인가?” 예수께서 가라 사대 “너희가 소경 되었더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
뜻을 알아봐요 * 인자: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음을 강조하기 위해 예수님이 자신을 가리킬 때 썼어요. * 그저: 변함없이 그대로.
4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 내용을 만화로 그려보세요.
83
84
말씀을 생각해요 날 때부터 앞을 못 본 소경은 어머니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하늘이 어떤 색을 하고 있는지, 꽃이 얼마나 예쁜지 말로만 듣고 살았어요. 볼 수 없으니 길거리에 앉아 구걸하며 살아야 했지요. 어느 날, 예수님이 찾아와 소경의 눈 을 고쳐주셨어요. 말로만 듣던 가족들의 얼굴도 보고 하늘도 볼 수 있게 된 소경은 정말 기뻤어요.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그 사람이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유대교에서 쫓아냈어요. 그 사람이 쫓겨났다는 이야기 를 듣고 예수님이 찾아가셨어요. “네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느냐?” “주여, 그가 누구십니까? 저도 믿고 싶습니다.” “네가 그를 보았도다. 지금 너와 말하는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주님, 제가 이제 주님을 믿습니다.”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보게 하고 보는 사람들은 소경이 되게 하려 함이라.” 그때 가까이에 있던 바리새인들이 듣고 말했어요. “우리도 소경인가?” “너희가 소경이 되었다면 죄가 없었을 것이나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 로 남아 있느니라.” 예수님은 어둠 속에서 불쌍하게 살고 있던 소경을 찾아가 눈을 고쳐주시고 참된 빛이 되어 주셨어요. 그러나 자기들이 하나님을 잘 섬기고 율법을 잘 안 다고 생각하는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죄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자기가 잘한 것을 내세우고 잘난 것을 의지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반대로 자기에게 내세울 것이 없고 기대할 것이 없는 사람은 예수님을 찾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요. 여러분도 불쌍한 소 경과 같이 예수님의 은혜를 입어 참 빛 가운데 거하며 복된 삶을 살기를 바래요.
4주
한번 더 생각해요 지난 한 달 동안 여러분에게 들려주신 말씀을 적어 보세요
이 말씀을 들었어요
말씀을 듣고 이렇게 했어요
1주
2주
3주
4주
성경 요절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한복음 8:12)
85
다른 그림 찾기 올여름에는 가족들과 야외로 나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가족들에게 못했던 말들, 여러분의 꿈 등 얘기꽃을 피우다 보면 가족의 소중함이 더욱 진하게 느껴질 거예요.
달라진 곳을 찾아보세요. (여섯 군데)
낱말 퍼즐 1
7
2
8
6
3 9 4
10
5 11
① 왕의 부름을 거절해 왕후의 자리에서 쫓겨난 왕비 (에스더 1:19) ③ 므비보셋은 이 사람이 안고 도망가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절뚝발이가 되었어요 (사무엘하 4:4) ④ 다른 새의 알을 품는 어리석은 습성을 가진 새예요 (예레미야 17:11) ⑥ 라멕의 아들 중 동철로 날카로운 기계를 만든 사람 (창세기 4:22) ⑨ 단 하나뿐인 아들이라는 뜻으로, 예수님을 뜻해요 (요한1서 4:9) ⑪“사람이 지혜자의 ◯◯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전도서 7:5) ① 욥은 악어의 아랫배를 질그릇 조각이라는 뜻의 이 말에 빗댔어요 (욥기 41:30) ② 예수님의 제자인 도마의 별명 (요한복음 20:24) ③ 바울이 설교할 때 창에 걸터앉아 졸다가 떨어져 죽은 청년 (사도행전 20:9) ④ 약한 사람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 (신명기 4:31) ⑤ 하나님이 가증하다고 정하신 새 종류 중의 하나 (레위기 11:16) ⑦ 의사 일을 그만두고 바울과 함께 다니며 복음을 전한 사람 (골로새서 4:14) ⑧ 길을 안내하거나 다른 사람을 이끌어 지도하는 사람 (이사야 55:4) ⑩“누구든지 ◯◯◯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요한계시록 20:15)
김소희/김천중앙침례교회, 이평화/기쁜소식전주교회, 권은정/기쁜소식인천교회, 양서영/기쁜소식의정부교회, 이동건/기쁜소식울산교회, 김시은/기쁜소식여수교회, 이예은/기쁜소식분당교회, 김수진/기쁜소식구미교회, 조수아/기쁜소식구미교회 매달 20일까지 정답을 적어서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 주세요. 당첨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교회, 이름, 학년 표시) 보내는 주소: (137-892) 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Heart to Heart 2
Who Is God?
그림|안경훈
88
What's wrong with you?
I quarreled with my friend. Why do I quarrel every day?
A: 무슨 일 있니? B: 친구와 다퉜어. 나는 왜 만날 친구들과 싸울까?
Because your heart is full of annoyance and hatred.
Annoyance and hatred?
A: 네 마음에 짜증과 미움이 차 있어서 그래. B: 짜증과 미움?
Yes. If you meet God, your heart will change. What is He like?
A: 그래. 네가 하나님을 만나면 네 마음도 달라질 거야. B: 하나님은 어떤 분인데?
He is full of love and peace. A: 그러니까 성경 말씀을 듣고 배우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단다. B: 정말이네. 나도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89 That sounds great. Then, how can I meet Him?
In the book of John of the Bible, it's written,(성경 요한복음에 보면) ing “In the beginn , was the Word and the Word , was with God and the Word was God.”
It means that if we hear and learn the Words of the Bible, we can meet God.
.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님과 이 말씀이 하나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You're right! I also want to meet Him through the Bible.
A: 그러니까 성경 말씀을 듣고 배우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단다. B: 정말이네. 나도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Review
7월호
90
‘재미있는 발명이야기’에서 죠셉은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기발한 발명품을 만 들었다. 나의 장래희망은 초등학교 선 생님이다.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고 말 썽쟁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닌데 선생님이 되려는 이유는, 아이들과 함께 웃고 울면서 훌륭한 사 람으로 길러주는 보람이 있기 때문이다. 죠셉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철조망 을 만들어낸 것처럼, 나도 선생님이 되 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올바른 길 로 이끌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마 음을 쓴다면 창의적이고 재밌는 수업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특집에 나온 ‘건강하고 밝은 사 춘기 맞기’ 내용이 좋았다. 내용 중에 나오는 사춘기 테스트도 도움이 되었 다. 앞으로도 사춘기인 우리가 느끼는 고민을 풀어주는 내용이 많이 나왔으 면 좋겠다. 또 ‘말씀의 샘’이 인상 깊 었다. 내가 고민하던 궁금증도 풀리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나는 성경 말씀을 잘 모르지만 ‘말씀의 샘’에 나오는 목사님의 말씀 을 통해 성경 내용을 잘 알 수 있어서 좋고, 내용을 알고 나면 고민이 싹 사 라져서 좋다. 유미화_부산 대천초등학교 5학년
박서영_부산 해송초등학교 5학년
<키즈마인드> 친구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호를 읽고 느낀 점, 가장 좋았던 코너와 이유, 아쉬웠던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 실렸으면 하는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서 알려줬으면 하는 직업, <키즈마인드>에 바라는 점 등을 적어 보내주세요. 채택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보낼 곳 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ark4@good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