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for Kids
먼저 마음이 바뀌면 글|이성현 기자
“피고 제프 헨더슨에게 징역 19년 7개월을 선고한다!” 미국 LA 뒷골목에서 마약운반 일을 하던 제프는 스물네 살에 교도소에 잡혀 들어갔어요. 사람들은 교도소에서 청춘을 다 보내게 된 제프를 보고 ‘이제 인생 다 끝났어!’ 라며 손가락질 했어요. 그런데 제프는 교도소 주방에서 매일 1,500명분의 그릇을 닦는 고된 일을 하면서 요리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그때부터 제프는 자신이 세계 최고의 요리사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했어요. 다행히 감형을 받아 서른네 살에 교도소에서 나온 제프는, 식당에 취직해 접시닦이 일부터 시작했어요.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어깨너머로 요리를 배우는 것이 즐거웠어 요. 그렇게 실력을 쌓아 미국 최고급 호텔인 시저스 펠리스에 서 흑인 최초로 총주방장으로 뽑혔고, 2001년에는 미국 최고 의 요리사 상을 받기도 했어요. 여러분은 실수와 잘못 때문에‘나는 안 돼!’ ‘나는 못해!’ 하면서 실망해 본 적 있나요? 그렇다면 무엇을 잘하려고 애쓰기 전에 먼저 마음을 바꾸길 권할게요. 마음이 바뀌면 일에 임하는 자세도 바뀌고 일의 결과도 자연스레 좋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19년이라는 감옥 생활이 제프의 마음까지 가둘 수는 없었던 것처럼, 여러분도 어떤 어려움이나 여러분의 연약함을 이길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갖기 바라요.
Contents 2014. 2
4
34 12
18
생각주머니
04 말씀의 샘 12
꼬마 선교사의 일기
18 특집
아기 예수님을 해치겠다고? 아기 예수를 지켜서 온 세상을 구원하신 것처럼 복음을 가지고 남미를 누벼요(4회)/한은석, 파라과이
인터넷 늪에서 벗어나기
28
마인드 특강
제1강 욕구와 절제/임정기 목사
34
재미있는 발명이야기
우리 몸과 하나 되어 씽씽 달리는 자전거/최순식 자문위원
38 박물관 기행 42
생각하는 동화
50 만화속 이야기쏙 58 이야기 보따리
전기를 타고 가는 시간여행 ‘전기박물관’
거지 악사와 공주 사인이 담긴 수표 아버지의 유산
표지 이야기 올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오네요. 아무리 추워도 온세상이 하얗게 눈으 로 덮인 것을 보면 기분이 상쾌해져요. 하나님이 우리 마음도 이렇게 하얗게 씻어주셨다는 생각에 더욱 기쁘죠. 올겨울엔 눈 많이 쌓인 날, 가족들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어 기념 사진을 남겨보면 어떨까요? (일러스트/이가희)
38
42
60 공모전 당선작
2014년 나만의 위시리스트
64 작은별 글마당
나쁜 버릇을 고쳐주셨어요/조은영
66
말씀 생각하기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84
Heart to Heart
아담과 하와의 범죄
86 다른그림 찾기
눈밭에서 달라진 곳 찾기
87 성경 퍼즐 88 독자 리뷰
성경 속 낱말 이해하기
89
광고
어린이기자를 찾습니다!
키즈마인드 통권 328호 등록번호/서울 라-11394 등록일자/2007.1.12 발행일/2014년 2월1일 발행인/김창영 편집자문/최순식 편집장/정성미 기자/이성현 디자인/이가희 발행처/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주)기쁜소식사 전화/02-2690-8860 ark4@goodnews.kr 인쇄처/ (주)금강인쇄 값/2,500원 한국 도서잡지 윤리실천 강령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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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샘
4
아기 예수를 지켜서 온 세상을 구원하신 것처럼 Just as God Saved the World by Protecting Baby Jesus
너무 어려서 뛰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아기 예수님. 하나님은 그 아기 예수님을 지키시고 성장하게 하셔서 온 세상을 구원하는 일을 이루셨습니다. 그것처럼 여러분은 어리고 연약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계셔서 여러분으로 말미암아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이제 연약한 여러분을 보지 말고 여러분을 변하게 하실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길 바랍니다. 글|박옥수 목사 번역|최준환 그림|전혜진
아기 예수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지혜
The Wisdom1 of God
약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That Protected2 Baby Jesus
태어나셨을 때, 세상은 사탄이 점령하
것입니다.
Approximately 2,000 years ago, at the time Jesus was born, the world was under the control of Satan. Jesus wanted to save the people from Satan and create the world of God in their hearts. Satan tried to kill Jesus in order to block this from happening. Satan incited3 King Herod, the king of Judea to kill all the boys in Bethlehem and its vicinity4 who were under two years old. God sent His angel into Joseph’s dream and said, “Arise and flee into Egypt, for Herod will seek the young child to destroy him.” Following the Word, Joseph took baby Jesus and fled from the danger. Satan’s wisdom to kill Jesus and the wisdom of God to protect baby Jesus had collided. However, the wisdom of God was way above the wisdom of Satan, so God was able to protect baby Jesus from Satan’s plan.
하나님의 보호 안에 있는 사람들
Those Who Are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 겉으
in the Protection of God
로는 구원받은 사람과 구원받지 않
You can’t distinguish5 those who are
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사탄이 지배 하고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셔서 그 마 음에 하나님의 세계를 만들려고 하셨 습니다. 사탄은 그 일을 막으려고 예 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 당시 유대 땅을 다스리던 헤롯 왕을 통해 베 들레헴과 그 근처에 있는 두 살 아래 의 사내아이들을 다 죽이도록 한 것입 니다. 하나님은 요셉에게 천사를 보내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고 하니 애 굽으로 피하라.”고 하셨습니다. 요셉 은 그 말씀을 따라 아기 예수님을 데리 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아기 예수를 죽이려는 사탄의 지 혜와 아기 예수를 지키려는 하나님의 지혜가 부딪쳤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의 지혜가 사탄의 지혜보다 훨씬 앞 섰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사탄의 계획 에서 아기 예수를 지키실 수 있었던
1.wisdom 지혜 2.protect 보호하다 3.incite 조장하다 4.vicinity ~의 부근 5.distinguish 구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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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d and those who are not just by looking at the outward1 appearance of 은 사람이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러 people. However, because those who 나 죄 사함을 받아 거듭난 사람은 하 receive the forgiveness2 of sin and are 나님께 속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 모 born again belong3 to God, God has His 두에게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습니다. plans for all of them. In order to achieve 하나님은 성도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 His will through His saints, God always 을 이루기 위해, 성도들에게 어려움 protects them whenever they face 이 닥칠 때마다 항상 지켜주시고 재앙 difficulty and allows them to avoid4 disaster5. 을 피하게 해 주십니다. During the past 50 years after 내가 구원을 받고 50여 년을 지내 는 동안 나에게도 많은 어려움이 찾 receiving salvation, many difficulties 아왔고 재앙이 닥쳐왔습니다. 그런 and disasters came upon me. But God 데 하나님께서 항상 피할 길을 주셔 always provided a way for me to avoid 서 내가 재앙에 빠지지 않게 하셨습니 the disasters and from falling into them. 다. 나에게만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 I was able to see that this applied not 라, 우리 교회 형제, 자매들에게도 그 only to me but to all the brothers and sisters in our church. 렇게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outward 표면상으로 2.forgiveness 용서 3.belong 속하다 4.avoid 막다 5.disaster 재난
몇 년 전에 대구의 한 지하철역에
A few years ago, there was an 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날 accidental explosion1 at a subway station 나는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방송에서 in Daegu. That day, I heard the news about 사고 소식을 접하고 대구에 있는 우 the accident on the radio while I was in 리 교회에 전화를 했습니다. 폭발 사 the car. I called our church in Daegu. The 고가 일어난 지하철역이 우리 교회 근 subway station where the explosion had 처였습니다. 성도들 가운데 폭발 사 occurred2 was near our church. I asked 고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는지 알아 them to find out if any of our brethren had 봐 달라고 했는데 다행히 한 사람도 been harmed by the accident and was told that fortunately3, there were none. 없다고 했습니다. We found out later that there was a 나중에 알고 보니, 폭발사고가 일 어나기 전에 그 지하철역 공사 현장에 brother who had worked at the subway 서 일하는 형제가 한 명 있었답니다. station construction site. But a month 그런데 사고 한 달 전에 새로운 현장 before the accident, a new supervisor 감독이 와서 이상하게 그 형제를 괴 came and for some unknown reason 롭히고 힘들게 해서, 그 형제가 참고 bothered4 and troubled the brother. The 참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그만 brother tried and tried to put up with it 두고 나왔답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but could not and eventually resigned. A 뒤 폭발 사고가 일어나 현장에서 일하 few days later the explosion took place 던 사람들이 거의 다 죽음을 당했다고 and most of the people who worked 합니다. 형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at the site died. If the brother was still 분명히 죽었을 텐데, 하나님이 형제 there he would have been killed, but it was God who saved him. 를 구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And there was one student who was 그리고 또 한 학생은 늘 늦장을 부 리다 지각하기 일쑤였는데, 하루는 always late5 for school. One day the 선생님이 “너, 내일은 지각하면 절대 teacher scolded him and said, “Don’t 로 안 돼! 일찍 와!” 하고 꾸중하는 바 be late tomorrow! You have to come 1.explosion 폭발 2.occur 일어나다 3.fortunately 다행히 4.bother 괴롭히다 5.late for ~에 늦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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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에, 그날은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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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함께하셔서 지키고 도우십니다.
early!” The following day, he went to school earlier than usual1. But the explosion occurred after the student went to school. If he had left as usual, he would have been late again and would have passed the station at the time of the explosion. But it was God who protected that student. In the eyes of God we often2 make mistakes3 and at times we don’t read the Bible nor pray. But God does not focus4 on those moments, but rather sees His will that He wishes to manifest through us. That is why when we are in hardship, God’s hand protects us and helps us.
어린 예수님을 통해 후에 인류를
Just as God Saved Mankind
구원하는 일을 이루신 것처럼
through Young Jesus
너무 어려서 뛰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
Baby Jesus, He was too young to run or even walk. When He was born in Bethlehem of Judea, as a baby, what could He have done? But God had a plan for Jesus and gave Him time to grow. When Jesus became 30, He preached the gospel and was crucified on the cross to fulfill5 the work of saving us from all sin.
갔답니다. 그런데 폭발 사고가 일어 난 시간이 그 학생이 학교에 가고 난 다음이었다는 것입니다. 평소 같으면 그 학생이 또 지각하여 그때 그 역을 지나갔을 것인데, 하나님께서 그 학 생을 지켜주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실 때, 우리는 잘못할 때가 많고 성경을 읽지 않거나 기도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 데 하나님은 그 순간을 보시는 것이 아 니라, 우리를 통해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뜻을 보십니다. 그래서 우리에 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하나님의 손길
하는 아기 예수님. 그 예수님이 베들 레헴에 태어나셨을 때, 무슨 일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 예수님에게 계획을 두시고 성장하 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서 른 살이 되셨을 때 복음을 전하셨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모든 죄에서 구원하는 일을 이루셨습니다.
1.usual 평상시 2.often 자주 3.mistake 실수 4.focus 초점을 맞추다 5.fulfill 완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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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통해서 일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도 당신의 일을 이루십 니다. 아직 어리고 연약하지만 구원 받은 여러분은 하나님의 귀한 뜻과 섭 리 안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여러분을 어려움에서 지키시고 닥쳐 오는 재앙에서 건지셔서 여러분을 통 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God who worked through Jesus works also through us to achieve His work. Even though you are young and weak, for those of you who are saved, you are all people who are in God’s precious1 will and His providence2. In order to achieve His will, God saves you from hardships and disasters and eventually accomplishes 3 His will through you. 1.precious 귀중한 2.providence 섭리 3.accomplish 성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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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변하게 하실
Look towards God’s Promise1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라
That Will Change Us
베드로가 자신을 보았을 때는 부족했
When Peter saw himself, he lacked, 지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가 but Jesus said to Peter, “I will make 너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you fishers of men,” and He led Peter 고 하신 대로 베드로를 이끌어가셨습 accordingly2. To Abraham who had 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자식이 없었지 no children, God said “I will multiply3 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 자 your seed as the stars of the heaven, 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and as the sand which is upon the sea 많게 되리라’고 약속하신 대로 그 뜻 shore4” and achieved His will just as He promised. 을 이루셨습니다. God’s work is not achieved through 하나님의 일은 우리 계획이나 우리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our plans and effort. It is through God’s 하나님의 약속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promise that we accomplish God’s will.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 God saved us to achieve that will and is 나님께서 그 뜻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 leading us even now. You might seem miserable when 를 구원하셨고, 지금도 우리를 인도 you see your image, but don’t look 하고 계십니다. 지금 여러분 자신의 모습을 보면 at your current state. Look towards 형편없지만, 지금 여러분의 모습을 God’s promise that will change 5 보지 말고 여러분을 바꾸실 하나님의 you. Look towards God who will 약속을 바라보길 바랍니다. 여러분을 accomplish His will and do the work 통해서 당신의 뜻을 이루실 하나님, of the gospel through you. I hope you 여러분을 통해서 복음의 일을 이루실 have hope in this God.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고 살기를 바랍니다.
1.promise 약속 2.accordingly 그에 따라 3.multiply 곱하다, 증대시키다 4.shore 해안 5.change 변하다
말씀의 샘을 읽고 11
“일을 ○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고 ○○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꼬마 선교사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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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가지고 남미를 누벼요 네 번째 이야기
마음을 나누는 행복
아빠(한이용 선교사)가 선교사인 은석이는 우루과이에서 태어나 지내다가 다섯 살 때 볼리비아로 이사해 어린 시절을 보냈고, 2012년부터는 남아메리카 대륙 한가운데에 있는 파라과이에서 살고 있어요. 무더운 날씨와 과라니어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어렵게 사는 파라과이 친구들을 보며 선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은석이. 이번 달부터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날아오는 은석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글|한은석(10세) 파라과이 아순시온
2013년 12월 6일 인디언 마을 ‘차코’ 오늘은 인디언 마을인 ‘차코’에서 ‘문화의 밤’ 행사를 했다. 밤 12시가 넘어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한참을 자다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도로는 없어졌고 버스가 울퉁불퉁한 흙길을 달리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풀숲 사이로 집 이 드문드문 보였다. 아침이 되어 차코에 도착했다. 인디언 마을이라고 해서 웃통을 안 입은 사람들이 창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얼굴 생김새 만 조금 다를 뿐 옷도 잘 입고 컴퓨터도 쓰는 등 우리와 똑같이 살고 있었다.
낮에는 아이들을 위해 주일학교를 열었다. 나는 찬송시간에 앞에 나가 율동을 가르쳐 주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말도 잘 안하고 웃지도 않더니 시간이 지나고 말씀을 들으며 웃기도 하고 대답도 했다. 주일학교가 끝나고 나는 아이들과 축구도 하고 자전거를 타며 놀았다. 어느 새 친해져서 아이들이 쓰는 부족말도 배웠다. 목이 말라 물을 찾으니 아이들이 나무에 달려있는 통을 가리켰다. 나는 통 안에 있는 물을 벌컥벌 컥 다 마셨다. 다 마시고 나서야 어떤 물인지 궁금했다. 알고 보니 빗물이 었다. 그 마을에는 수도관도 없고 우물도 없어서 빗물이 귀한 식수였다. 처 음으로 빗물을 먹어봤는데, 맛이 괜찮았다.
인디언 마을 아이들에게 주일학교 찬송을 가르쳐 주었어요. 처음에는 어색했 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찬송 하는 동안 마음이 열리고 서로 친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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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을 알리자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 이런 공연을 처음 보는 듯, 처음엔 어리둥절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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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수도나 우물 이 없어서 빗물을 받아 쓰고 있었어요. 물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죠.
드디어 밤이 되어 행사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와서 문밖에 서서 볼 정도였다. 첫 번째 공연이 끝났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별로였다. ‘이곳 사람 들은 이런 공연을 좋아하지 않나?’ 걱정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 이 즐거워하고 웃으며 손뼉을 쳐주었다. 먼 길을 다녀와 피곤하긴 하지만 외진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온 것이 기쁘다.
2013년 12월 18일 쓰레기 마을에 사는 아이들 오늘 ‘문화의 밤’ 행사는 ‘카테우라’라는 마을에서 했다. 마을 입구에 다다르 자 불쾌한 냄새가 났다. 마을 안으로 들어갈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났다. 이 마을의 원래 이름은 ‘레푸블리코’인데, 쓰레기장이 하도 많아서 ‘쓰레기의 도 시’라는 뜻의 ‘카테우라’라고 더 많이 불리는 것이었다.
길이 안 좋아서 차가 천천히 갔는데, 아이들이 쿵후 동작을 흉내 내며 “치 노, 치노(chino, 중국인)!” 하고 소리쳤다. 이곳 아이들도 중국영화를 많이 본 모양이다. 또 어떤 아이들은 망고를 던지며 장난을 쳐서 싫었다. 차에서 내려 아이들을 가까이서 보니 더욱 싫었다. 지저분한 옷에, 목욕을 통 안했는 지 때가 꼬질꼬질하고 냄새도 났다. 그렇지만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같이 놀자고 했다. 처음에는 팔씨름을 했는데, 내가 10명을 다 이겼다. 의기양양 해진 나는 그 다음엔 달리기 시합을 하자고 했다. 당연히 내가 이길 줄 알았는 데, 3등을 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분했는데, 생각해 보니 내가 팔씨름을 이긴 것 때문에 아이들을 무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면만 보고 아이들을 무 시한 내 태도가 너무 잘못되어 있었다. 저녁 공연을 마치고는 아이들과 둘러앉아 닭을 구워 먹었다. 친해지고 보니 처음에 무시했던 것이 미안하고, 어쩔 수 없이 쓰레기 마을
어쩔 수 없이 쓰레기 마을에 사는 아이들. 겉모습 을 보고 처음엔 싫어했는데, 하루 동안 함께 놀고 이야기 를 나누며 가까운 친구가 되었어요.
에 사는 아이들이 안쓰러웠다. 다음에 다시 만나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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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6일 마음과 마음이 흐르는 월드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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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새 예배당에서 파라과이 월드캠프가 열렸다. 브라질, 볼리비아, 우루 과이,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예배당이 꽉 찼다. 세 달 전만 해도 이곳엔 아무것도 없었는데, 지금은 천 명이 앉을 수 있는 멋진 공연장이 되었다.
개막식이 시작되어 파라과이 전 대통령인 페르난도 루고 의원님과 박옥 수 목사님이 들어오셨다. 사람들이 일어나 반갑게 맞았다. 페르난도 루고 의원님은 앞에 나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이 캠프의 목적이고 기쁨’이라는 축하 메시지를 전하셨다. 여러 나라에서 준비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머리 위에 유리병을 10개나 올리고 멋진 춤을 선보인 파라과이 공연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나는 브
개막식에서 전 대통령이신 페르난도 루고 의원님이 축하 메세 지를 전하셨어요. 파라과이 팀의 공연이예요. 춤을 추면서 유리병을 머리 위로 쌓아올리는 놀라운 기술 을 보여주었어요. 병이 떨어 질까 봐 조마조마한데도 춤을 추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라질 댄스 ‘둥가둥가’가 제일 좋았다. 당장이라도 브라질에 가고 싶을 정도 로 신이 났다. 나라별 공연이 끝나고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 다. ‘미 파라과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나도 일어나서 기쁨을 즐겼다. 공연이 끝나고 박옥수 목사님이 메시지를 전하셨다. 목사님은 사람은 항 상 다른 사람과 마음이 흘러야 한다고 하시면서, 마음이 흐르지 않는 사람은 사람과 어울리려고 하지 않고 컴퓨터와 어울리고 마약을 하고 혼자서 외롭 게 살다가 자살을 하게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전에 멕시코 캠프에 참가하여 말씀을 듣고 아버지께 마음을 연 어떤 여학생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버지 와 딸의 마음이 흐르면서 행복하게 된 이야기를 들을 때 내 마음도 행복해졌 다. 나도 가끔 화가 나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아빠와 말하기 싫어서 피하거나 숨길 때가 있는데, 이제부터는 내 마음을 아빠에게 보여주어야겠다. 이렇게 마음이 흐르는 법을 가르쳐 주는 캠프가 파라과이에서 열려서 정말 기쁘다. 이제 우리 파라과이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것이다.
브라질, 우루과이, 칠레 등에서 1,000여명의 사람 들이 모여 월드캠프가 시작 되었어요. 그라시아스 합창 단의 음악과 목사님의 강연을 들으며 참가자들이 마음을 열고 즐거워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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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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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늪에서 유난히 추운 올겨울! 춥다고 집안에만 있다 보면 하루 종일 텔레비전, 컴퓨터, 스마트폰에 빠져 살기 쉬워요. 이번 달에는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인터넷 중독과 그 예방법을 알아볼게요. 자료출처|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 진행|정성미 편집장
벗어나기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 발전지수에서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강국으로 자리 잡았어요. 그만큼 텔레비전을 비롯해 컴퓨터,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초등학생들도 미디어 기기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지요. 덕분에 좋은 정보를 빠르게 찾고 메신저를 통해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인터넷을 잘못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사용하여 일상생활이 파괴되는 중독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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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넷 어떻게 쓰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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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 주중
주말/공휴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조사한 2012 년 인터넷사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 면, 인터넷 사용자는 성인이 많지만 중독률은, 만10세에서 19세까지의
1시간 미만
20.5%
1시간 미만
14.8%
청소년이 10.7%로 가장 많고, 만5 세에서 만9세까지의 유아동이 7.3% 로, 성인 6.0%보다 높게 나타났어 요. 특히 양부모가정의 학생들보다
1~2시간미만
한부모가정의 학생들의 중독률이 더 높게 나왔는데, 이는 청소년들이 절 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초등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41.9%
1~2시간미만
45.3%
종류는 온라인게임이 72.8%(중복응 답)로 가장 많았고, 음악, 웹서핑, 메
신저(카카오톡, 라인, 문자메시지 등), 이메일 순으로 나타났어요.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3시간미만
2.2시간에서 3.2시간이 되고, 위험 한 중독자들의 경우 거의 하루 종일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었어요.
26.4% 2~3시간미만
21.2% 3~4시간 미만
3~4시간 미만
7.1%
4~5시간 미만 3.0% 5~6시간 미만 1.6%
9.6%
4~5시간 미만 3.7% 5~6시간 미만 2.0%
6시간 이상 1.3%
6시간 이상 1.6%
평균 시간: 1.6시간
평균 시간: 1.8시간
2
나도 인터넷 중독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그렇다
매우그렇다
인터넷 사용으로 건강이 나빠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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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인터넷 세상에서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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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4
인터넷을 하지 못하면 생활이 지루하고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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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인터넷을 하다가 그만두면 또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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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인터넷을 너무 사용해서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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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가 실제 친구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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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인터넷을 못하게 하면 초조하고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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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이려고 해보았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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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터넷을 하다가 계획한 일을 못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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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인터넷 때문에 돈을 더 많이 쓰게 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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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인터넷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1
2
3
4
부모님께 인터넷 사용 시간을 속인 적이 있다
1
2
3
4
주위에서 내가 인터넷을 많이 한다고 걱정한다
1
2
3
4
인터넷을 안 할 때는 인터넷이 생각나지 않는다
4
3
2
1
인터넷을 하지 못해도 불안하지 않다
4
3
2
1
항목
*채점 방법-해당되는 것에 동그라미 치고 숫자를 모두 합하세요.
42점 이상 치료가 필요해요!
학업에 곤란을 느끼고,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우울한 기분을 느끼기도 하지요.
39∼41점 위험해요!
일상생활에 문제를 느끼기 시작하고 자신의 감정조절이 점점 어려워질 거예요.
38점 이하 조심해요!
현재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나 방심하다가는 누구나 인터넷 중독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고,
성격도 충동적이고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어요. 관련 기관의 전문적인 도움이 시급해요.
학교 및 관련 기관의 인터넷 활용 자료를 알아보고 사용 시간을 줄이도록 해요.
인터넷 사용 시간과 건전한 인터넷 활용법을 알아 두세요.
21
3
스마트폰 시대라고?
22
최근 들어 심각하게 문제되고 있는 것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중독
이 스마트폰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스
률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경우 성
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3천만 명을 넘
인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어요.
어서면서 무선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연령별로 보면 10대(18.4%)-20대
수집하고 전달하는 것이 생활화 되었
(13.6%)-30대(8.1%)-40대(4.2%) 순
지요. 그런데 이렇게 편리하고 흥미
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주었지요.청
로운 스마트폰 때문에 학업을 유지하
소년의 경우, 스마트폰이 없으면 친
지 못하고 가정에 불화가 일어나는 등
구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할 정도라니
문제가 커지고 있어요.
문제가 심각함을 알 수 있어요.
<연령대별 인터넷 중독률과 스마트폰 중독률 비교(%)>
2.7
인터넷 중독률
고위험
스마트폰 중독률
고위험
잠재적위험 잠재적위험
2.9 11.1 7.2
10.7
15.7
2.2
9.2 7.9
6.0
전체
1.1 10.7
6.8
10대
20대
5.2
7.0
4.3
30대
0.5
0.9
3.5
3.3
40대
1회 2회 2.7% 3.1%
3회 5.8%
4회 3.1%
23
5회
10회이상
18.1%
60.6%
4.2% 7회 1.6% 8회
6회 0.4%
9회 0.4% <스마트폰 하루 이용횟수-평균 15.7회>
3~4시간 미만 2~3시간 미만
0.8%
스마트폰으로 주로 사용하는 기능
0.4%
1~2시간 미만
0.3%
은 초등학생의 경우, 온라인게임이 77.6%(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메 신저, 음악, 웹서핑, 뉴스검색이 뒤 를 이었어요.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4 시간이었지만 중독자의 경우 7시간
1시간 미만
98.5%
이상으로, 심한 경우는 하루 종일 스 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않고 지내는 경 우도 있었어요.
<스마트폰 1회 이용시간-평균 8.8분>
4
인터넷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24
➊
➋
늦잠, 지각, 식사 거르기 등 일상이 깨져요
➌
시력이 나빠지고, 목과 손목에 통증이 생겨요
건강이 나빠지고 체력이 약해져요
➍
가족과의 다툼이 많아져요
➎ 친구들과 노는 것이 재미없어져요
25 ➏
성격이 날카로워지고 폭력적으로 바뀌어요
➐
음란물을 통해 잘못된 성지식을 배우게 돼요
➑
학교 공부에 흥미를 잃어 성적이 떨어져요
➒
인터넷을 못하게 하면 짜증을 부리며 불안해해요
➓ 심한 경우 가상 세계에 빠져 지내요
5
인터넷 중독 예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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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제력을 키워요
3. 인터넷이나
‘인터넷을 한 시간만 하고 숙제해야지’
스마트폰 사용 일기를 써요
와 같이 맺고 끊는 자제력이 있어야 해
하루에 인터넷을 몇 시간 했는지, 스
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 어떻
마트폰을 몇 시간 들고 있었는지, 어
게 될까?’ 하는 것을 생각하면 아무리
떤 기능을 주로 사용했는지 기록하는
재미있어도 그만할 수 있게 돼요.
거예요. 그렇게 일주일, 한 달을 점검 해서 적절하게 사용했는지 부모님과 함께 점검해 봐요.
2. 특별한 목적 없이 컴퓨터를 켜지 않아요 다른 할 일이 없다고 해서 컴퓨터를
4. 사용 시간과 사용 앱을
켜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 보면
가족들과 의논하여 정해요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게 되고, 그러
스스로는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가
한 행동이 습관이 되기 쉬워요. 꼭 필
족들과 함께 의논하여 ‘이럴 때, 이만
요한 일이 있을 때만 그 기능에 맞게
큼, 이런 사이트와 앱을 사용하겠다’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요.
고 정하고 실천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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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공개된 곳에서 사용해요 인터넷 중독에 빠지는 대부분의 학생 들이 자기 방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컴퓨
8. 활동적인 취미활동을 만들어요
터는 거실이나 부모님 방에서, 스마
초등학생들에게는 야외에서 활발하
트폰도 공개된 장소에 두고 사용하면
게 움직일 수 있는 운동이나 활동이
지나친 사용을 막을 수 있어요.
창의력도 높여주고 성장에도 도움을 주지요.
6.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를 가족들에게 이야기해요 어떤 친구와 게임을 했는지, 어떤 친 구와 주로 채팅을 하는지 부모님이 알
9.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요
고 계셔야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것을
종이책장을 넘기며 마음의 양식도 쌓
막을 수 있어요.
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세요. 마음 의 세계를 배울 수 있는 성경과 고전 문학도 강력추천! 이렇게 한 가지씩 마음을 정하고 실천
7. 가족,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하세요
하다 보면, 컴퓨터, 스마트폰, 텔레비
꼭 온라인 게임을 해야 재미있게 놀
전 등의 미디어 기기의 노예가 아닌,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가족들, 친구
미디어 기기를 잘 활용하는 스마트한
들과 컴퓨터 없이 할 수 있는 놀이를
학생이 되어 밝고 건강한 삶을 살 수
하다보면 더욱 친밀해진답니다.
있어요.
마인드 특강
제1강 ‘욕구와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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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은 참고, 하기 싫은 것은 해 봐야 한다 몸이 아프거나 약해지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기도 하고 좋은 음식이나 약을 챙겨 먹지요. 그런데 마음이 아프거나 약해지는 것은 무심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리 똑똑하고 몸이 튼튼해도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는데 말이에요. 이번호부터는 잘못된 마음을 바로잡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초등부 마인드강연 전문 선생님들의 강연 10회를 연재합니다. 제1강|임정기 목사
겨우 받은 빵을 들고 집으로 달리는 아이들 몇 년 전, 아프리카의 말라위라는 나라에서 대학생들을 위한 월드캠프를 할 때 있었던 일이에요. 캠프 장소 주변에 수많은 어린이들이 몰려와 있었어요. 무 엇이라도 얻어먹을 게 있을까 하고 찾아온 아이들이었어요. 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캠프 참가자들이 점심을 배식 받아 먹는 모습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 보았어요. 월드캠프의 강사였던 박옥수 목사님은 그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눈 물을 흘리며 마음 아파하셨어요. 그러면서 캠프 진행자들에게 인근 가게에서 빵을 살 수 있는 만큼 모두 사다가 아이들에게 나눠주자고 하셨어요.
얼마 뒤, 빵을 받으려고 달려든 수백 명의 아이들을 여러 줄로 세우고 빵 을 두 개씩 나눠누었어요.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빵을 받아든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허겁지겁 먹을 줄 알았는데, 대부분 빵을 주머니에 넣고 어디론가 급히 가버리는 것이었어요. 알고 보니 집에 있는 형과 동생들에게 주려고 집 으로 달려가는 것이었어요. 허기진 터에 빵을 받고는 무척이나 먹고 싶었을 텐데, 먹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가족들에게 나눠주러 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우리 진행자들은 다시 한 번 눈시울을 붉혔어요. 말라위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예요. 1인당 국민소득이 300달러가 채 안 되는 가난한 나라이지요. 국민소득으로 따지면 우리나라 는 말라위보다 70배 이상 잘 살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따뜻한 마음이 가난한 나라 말라위에는 있었어요.
가난으로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알기에 제가 어릴 때는 저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친구들이 가난하고 어렵게 살았어요. 집안에 돈이 없어서 준비물을 못 사고, 학교에 내는 수업료를 내지 못해 교실
기쁜소식구미교회 임정기 목사님은, 해마다 여름과 겨울 어린이캠프를 총진행하며 수많은 어린이들 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인드강연을 통해 어린이들을 밝고 건강한 리더로 이끌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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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쫓겨나거나 벌 청소를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너무 속상하고 부끄럽지만 부모님을 미워하거나 불평하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 게 농사일을 하시는지, 우리를 키우려고 얼마나 고생하시는지를 잘 알기 때문 이었어요. 그렇게 살다 보니 가끔 먹고 싶은 게 있고 갖고 싶은 게 있어도 자연 스럽게 마음을 꺾고, 원하는 것은 참는 마음인 절제력을 키울 수 있었어요.
풍요롭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은 요즘 아이들 요즘 우리나라는 너무나 풍요로워졌어요.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물자도 풍족 해지다 보니,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사달라는 것은 웬만하면 다 사줄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동네에 유선전화기가 한 대 있을까 말까 할 정도 로 귀했는데,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대부분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다녀요. 외국 의 값비싼 장난감이나 학용품, 먹거리들도 손쉽게 구할 수 있고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원하는 물건을 갖고 먹고 싶은 것을 실컷 먹으면서 도 예전처럼 행복해하지는 않아요. 원하는 것을 갖는 기쁨은 얼마 못 가서 없 어지고 또 다른 욕심으로 바뀌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잘살게 되어 좋은 점도 있지만 대신 잃어버리는 것도 많고 안 좋은 것도 많은데,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절제력을 배우지 못하는 것이랍니다.
범죄에 빠지는 이유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순간의 실수로 잘못 하여 범죄자가 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자기 욕구를 꺾는 절제력이 약해서인 경우가 많아요. 요즘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거나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을 해치고, 심지어 부모나 가족을 때려 상처 입히거나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너 무 많아요. 최근 5년 사이에는 자식이 부모를 구타하는 사건이 하루에 한 번 이상 일어난다고 해요. 이런 일들은 모두 자신을 절제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안 타까운 현상이지요. 여러분도 마음의 절제를 배우지 못하면 무서운 범죄자가 될 수 있어요.
절제하는 힘이 없으면 초등학교 5학년인 한 학생이 컴퓨터게임에 빠졌어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컴퓨터게임을 시작해서 밥도 안 먹고 밤늦게까지 게임을 했지요. 학교에 가면 수업시간에 늘 졸고 컴퓨터게임 관련 잡지만 보았어요. 할 수 없이 엄마가 집 에 있는 컴퓨터를 치워버렸어요. 그러자 학생은 PC방에 가기 시작했는데, 정 신없이 게임을 하다가 학원수업을 빼먹고 나중에는 학교까지 결석하기 일쑤였 어요. 엄마에게 거짓말 하는 것은 물론이고, 게임을 하기 위해 엄마 지갑 속 돈 을 훔치기도 했어요. 그러다 PC방에 못 가게 하면 신경질을 부리고 점점 난폭 하게 변해갔어요.
또 다른 한 학생은 엄마 지갑의 돈을 훔쳐다 다 쓰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해서 또 용돈을 받아썼어요. 그런데 엄마가 지갑을 철저히 간수하고 일일이 확인을 하자 학교에서 친구들의 돈을 훔치고 아이들의 돈을 뺏기도 했어요. 결국 그런 행동이 발각되자 가출하고 말았어요. 게임을 적당히 하고 그만할 수 있는 힘, 돈을 쓰고 싶은 욕구를 다스릴 수 있는 힘은 마음의 절제력에서부터 나와요. 그런 절제력이 없을 때, 결국은 나쁜 길로 빠질 수밖에 없어요. 범죄를 해서라도 자기 욕구를 채우는 쪽으로 흘러가고 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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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화장지인데 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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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여름캠프 때 참가한 학생들이 화장실 변기 안에 화장지를 마구 풀어 놓고, 화장지를 물에 적셔 벽이나 천장에 집어 던져 여기저기 화장지 범벅이 되게 한 일이 있었어요. 그 바람에 선생님들이 청소할 일이 많아진 것도 문제 였지만, 물건을 아껴 쓰지 않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학생들의 마음이 더 큰 문제였어요.
그런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까 고민하다가 캠프에 온 학생들에게 여행용 화장지를 각각 나누어 주었어요. 그것은 4박 5일 동안 쓰기에 많은 양이 아 니었기 때문에, 분명히 학생들이 화장지가 모자란다고 불평하거나 더 달라 고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각 반 선생님들이 화장지를 나눠주자, 학생들은 화장지에 이름을 써서 잘 보관하고 아껴 쓰는 것이었어요. 그리하여 캠프가 끝날 때까지 화장지가 모자라다고 불평하거나 더 달라는 학생이 한 명도 없 었어요. 물론 쓰레기도 많이 줄었고요. 그 일을 통해 학생들은 그동안 물건을 얼마나 함부로 생각하고 허비했는 지 돌아보았어요. 처음에는 불편했겠지만 선생님들의 마음을 받아 아껴 쓰 다 보니 마음가짐도 달라졌어요. 작은 부분이었지만, 절제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지요.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이 뭐지? 제가 있는 교회에는 ‘레인보우’라는 초등부 건전댄스팀이 있어요. 토요일이나 쉬는 날 주일학교 학생들이 달리 하는 일 없이 시간을 헛되게 보내는 것이 아 쉬워서 댄스를 가르치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토요일마다 모여 댄스 연습을 한 다고 하니까 학생들이 무척 싫어했어요. 또 연습하면서도 “안할래요.” “어려 워요.” “힘들어요.” 등의 짜증과 불만이 가득했어요. 그래서 하루는 학생들을 앉혀놓고 이야기했어요.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을 써 보아라.” 그러자 하고 싶은 것은 ‘TV보기, 게임하기, 잠자기, 맛있는 거 사먹기, 놀
하기 싫은 일
하고싶은 일
공부하기 학원가기 숙제하기 정리정돈하기 심부름하기
TV보기 게임하기 잠자기 맛있는 거 사먹기 놀기
기’ 등이었고, 하기 싫은 것은 ‘공부하기, 학원가기, 숙제하기, 정리정돈하 기, 심부름하기’ 등이었어요. 결과를 보고 학생들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안 좋은 것들과 나에게 유익하지 않은 것들이고, 하기 싫어하는 것은 나에게 유익하고 꼭 필요한 것들이구나!’ 하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 뒤로도 학생들이 일주일 동안 마음대로 했던 것을 써보게 하고 상담을 했는데, 저마다 자기 마 음대로 산 것이 좋은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어려서부터 절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렇듯 조금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 님을 알 수 있어요. 여러분도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것이 여러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해 보세요. 그러 면서 여러분이 하고 싶은 것도 참아보고 갖고 싶은 생각도 비우면서 절제하는 법 을 배우기 바라요. 어렸을 때부터 욕심을 버리고 욕구를 절제하는 훈련이 잘된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욕구를 절제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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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발명 이야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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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과 하나 되어 씽씽 달리는
자전거
우리가 어디를 가거나 짐을 실어 옮기는 데에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아주 먼 옛날에는 말이나 소, 낙타와 같은 동물을 이용했고, 근대에 들어서는 자동차와 기차, 비행기, 배를 주로 씁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은 기름이나 전기, 가스, 석탄 등 작동하는 데에 값비싼 연료를 넣어주어야 합니다. 그에 반해 자전거는 오로지 타는 사람의 힘만으로 움직입니다. 이 달에는 여러분이 즐겨 타는 자전거 탄생 이야기를 알아봅니다. 글|최순식 선생님(키즈마인드 자문위원)
바퀴 달린 목마 1790년, 프랑스의 시브락 백작이 두 개의 나무 바퀴를 앞뒤로 나무 축에 연 결, 간단한 안장에 걸쳐 서서 땅을 발로 밀며 굴리는 ‘셀레리페르’를 만들었습 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자전거의 시초’라고 합니다. 그런데 시브락이 만든 자 전거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아프다! 불편하다! 위험하다! 걷는 것이 훨씬 편하다!”였습니다. 바퀴는 딱딱한 나무로 만들었고, 페달과 브레이크는 물론 핸들도 없어서 방향을 바꿀 수도 없었습니다. 한쪽 발로 땅을 세차게 밀쳐야만 앞으로 갈 수 있는, 어찌 보면 단순한 놀이기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은 자전거를 ‘바퀴 달린 목마’라고 부르며 ‘엉덩이를 아프게 하는 불편하고 위 험한 도구’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때 도로가 울퉁불퉁한 흙길이었다는 것을 생 각하면, 그러한 반응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빠르게! 좀 더 안전하게! 좀 더 편안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는 꾸준히 발명되었습니다. 당시 귀족들이나 부유층 사람들은 마차라는 교통수단이 있었지만, 서민들은 웬만큼 먼 길도 짐을 들고 걸어 다니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들이지 않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필요했기 때문에 자전거에 대한 관심을 버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1813년, 독일의 드라이스는 나무 안장에 앉아 발로 땅을 굴 러서 달릴 수 있는 ‘드라이지네’를 발명했습니다. 가죽으로 감싼 타이어와 철 로 만든 림이 달린 바퀴, 핸들, 브레이크와 짐받이까지 갖춘 형태였습니다. 그 뒤로 자전거 발명은 더 빠르게 진행되어 1861년, 프랑스의 마차 제조 업자인 믹쇼 부자(父子)에 의해 걷는 것보다 빠른 자전거 ‘벨로시페드’가 탄 생했습니다. 믹쇼와 그의 아들은 회전식 맷돌에서 힌트를 얻어 앞바퀴에 핸 들과 페달을 달았습니다. 그리하여 마차로 4시간 걸리는 거리를 자전거로 한 시간 만에 갈 수 있게 되었고, 벨로시페드는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시브 락의 목마 자전거로부터 무려 17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습니다. 최순식 선생님은 육영재단의 <어깨동무> 편집기자와 한국일보 <학생과학> 편집부장으로 근무 하시고, (주)시공사 상무이사로 퇴직하실 때까지 유익하고 재미있는 어린이잡지를 많이 만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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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시페드 뒤를 이어 1871년에는 영국의 제임스 스탈리가 뒷바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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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큰 앞바퀴에 페달을 달아 좀 더 빠른 자전거를 발명했습니다. ‘하이휠 러’ 또는 ‘오디너리’라고 불린 그 자전거는 앞바퀴가 커서 평균시속 30㎞가 넘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자전거 경주가 생겨나는 계기가 되었 습니다. 그러나 안장이 너무 높아 타고 내리기가 힘들고 중심 잡기가 어려워 위험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비로소 탈 것으로 인정받은 자전거는, 1884년 미국의 토마스 스티븐슨 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토마스는 자신이 발명한 자전거를 타고 산 넘고 물을 건너 미국 대륙횡단(5,000㎞)을 성공했습니다. 스티븐슨의 자전거는 통고무 바퀴를 단 자전거였기에, 승차감이 매우 안 좋았을 것입니다. 그런 자전거로 산길과 물길을 달렸으니 그가 겪은 고통이 어떠했는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지요? 그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1888년 스코틀랜드의 던롭이 발명한 공기타이어입니다. 공기를 넣은 타이어는 승차감을 좋게 해주어 자전거 산 업을 급격히 발전시켰고, 타이어와 고무 산업의 성장을 일으켰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 이것은 꼭 지켜요! 하나-출발 또는 멈출 때, 앞뒤는 물론 주위를 살펴야 해요. 둘-자전거는 몸의 중심잡기가 가장 중요해요. 처음 배울 때부터 완전히 익힐 때까지 어른의 도움을 받아요. 셋-큰 도로로 들어설 때는 반드시 사방을 살피고, 자동차들이 지나간 뒤에 진입해야 해요. 넷-길을 건널 때에는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자전거에서 내려서 걸어서 건너요. 다섯-되도록 밤에는 자전거를 타지 말고, 특히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절대로 타선 안 돼요.
다양한 자전거의 발명과 발전 20세기에 들어와서 자전거는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자전 거의 발명을 놓고 독일, 프랑스, 러시아, 영국 등 유럽열강들은 서로 자기 나 라가 최초의 발명국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자전거가 어느 나라의 누구에 의한 발명품이라고 확정짓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자 전거의 발명은 ‘어떤 구조로, 또 어떤 장치에 의해, 어떻게 달리느냐’에 따라 그 기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발로 땅을 차며 달리는 자전거, 핸 들이 있는 자전거, 페달을 밟고 달리는 자전거, 뒷바퀴에 힘을 전달시켜 달리 는 자전거 등 구조와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또한 평지를 달리는 자전거, 산이 나 호수, 얼음과 눈 위에서 타는 자전거 등 기능도 다양하고, 어린이 장난감에 서부터 일반적으로 쓰는 주행용과 군사용 무기로 쓰이는 자전거까지 용도도 여러 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초의 자전거 발명가의 주인은 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갈수록 더욱 사랑받는 자전거 이렇듯 구조와 방식은 달라도 모두가 ‘타는 사람의 힘에 의해 달리는 구조’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 자전거입니다. 자전거는 타는 사람의 발로 페달을 밟 아, 거기에서 생겨나는 힘으로 바퀴를 돌아가게 하는 매우 간편한 교통수단입 니다. 그러니 비용도 들지 않고 에너지를 과용할 일도 없으며 환경을 오염시킬 걱정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자전거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또한 건강을 지켜주는 운동기구로도 환영받고 있습니다.
자전거의 발명! 비록 요란하지도 위대하지도 않은 발명이었지만, 자전거 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자랑스러운 발명품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의 자전거가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 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올 봄에는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씽씽 쌩쌩’ 신 나는 자전거 여행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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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기행
전기를 타고 가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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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박물관
김상준 어린이기자 서울 양재초등학교 4학년
조연아 어린이기자 서울 서일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박물관은요... ∎ 서울 서초구 쑥고개길 34 ∎ 오전10시~오후5시 ∎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휴관 ∎ 입장료: 무료 ∎ 문의전화: 02)2105-8190
길을 걷다가 높은 전신주를 중심으로 여기저기로 뻗친 전선들을 본 적 있지요? 그 중 하나가 여러분 집으로 들어가 전기제품들을 작동하여 편리한 생활을 만들어 주지요. 전선을 타고 흐르는 전기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전기박물관을 찾아 전기의 역사, 전기가 하는 일을 알아보았어요. 다 같이 가볼까요? 진행|이성현 기자
전기의 역사 속으로 고고!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빌딩 사이를 지나 서울 양재동에 있는 전기박물관을 찾았어요. 전기박물관은 ‘전기에너지 역사관’, ‘현대전기관’과 ‘친환경 에너지관’으로 나뉘어 있었어요. ‘전기에너지 역사관’에 들어서자 재미있는 축소 모형품이 우리를 반겼어요. 1887년 3월 6일, 경복궁의 건청궁 뜰에서 우리 나라 최초로 전등불을 밝혔을 때를 재현해 놓은 것인데, 밝게 빛나는 전등불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의 표정이 실감났어요. 그렇다면 전기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기원전 600년경 그리스인들이 호박 (누런 빛을 띠는 광물의 일종) 을 헝겊으로 문지른 뒤에 호박에 실오라기가 달라붙는 정전기 현상을 보고 거기에 어떤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그 뒤로 과학자들이 실험과 연구를 거듭해 전기에너지를 발전시켰어요. ‘전기에너지 역사관’에서는 전기를 연구한 사람들과 전기에너지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특히 전기 실험의 발판이 된 ‘라이덴병’은 몸에 엄청난 전류가 흐르는 고통을 겪으면서 발명한 것으로, 과학자들의 노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전기 원리를 응용해 만든 발명품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모스의 전신기, 에디슨이 만든 최초의 축음기 틴호일, 테슬라의 유도전동기, 벨의 전화기 등인데, 투박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제품의 시초가 된 물건이라 반가웠어요.
라이덴병. 버튼을 눌러 전류를 흘러 보내면 병 속에 전기가 모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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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전기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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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최대의 영월화력발전소. 석탄이나 석유, 가스로 물을 끓여 만들어진 증기의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어내요.
또한 우리나라의 전기 역사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었어요. 1887년에 경복궁 연못가에 설치한 발전기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점차 서구문물을 받아들였어요. 1899년에 최초의 상업발전소인 동대문발전소를 통해 간선도로의 가로등을 밝히고 전차를 운행하기 시작했어요. 당시의 교통수단은 인력거와 자전거 정도였기 때문에 전차의 등장은 대중교통의 혁명이라 불릴 만큼 대단한 사건이었다고 해요.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집집마다 전달되기 시작했어요. 발전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전기를 보내기 위해 나무 전신주를 세우고 전선과 전선을 연결하는 공사를 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그 노력과 수고가 정말 대단해요. 각 가정에 전기가 보급되면서 호롱불이나 등잔이 사라지고 전기다리미를 사용해 옷의 주름을 폈으며, 마루에서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TV와 전화기도 선보였어요. 대부분 일본이나 미국 제품이었어요. 그러다가 1948년 매우 큰 사건이 터졌어요. 바로 5.14 단전사태예요. 당시 대부분의 발전시설이 북한에 있었는데, 북한이 남한에 보내주던 전기를 갑자기 끊는 바람에 남한은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렸다고 해요. 그래서 미국에서 커다란 발전기가 설치된 배를 부산과 인천항에 보내주었지요. 그 뒤로 남한은 발전소를 부지런히 짓기 시작해, 1964년에는 무제한으로 전기를 만들어 보내게 되었고, 그와 함께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답니다. 1879년 발명된 탄소 필라멘트 전구. 에디슨이 초기에 만든 전구예요.
1948년, 전기가 끊겼을 때 사용한 해상발전함. 8척의 발전함으로 8년 동안 시간제로 전기를 공급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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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발전기.
에디슨과 그의 발명품들.
전기가 하는 수많은 일들 역사관을 나와서 ‘현대전기관’과 ‘친환경 에너지관’을 둘러보았어요. 이곳은 전기의 원리를 체험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재밌는 공간이에요. 퀴즈를 풀고, 자전거 페달을 돌려 만든 전기로 자동차를 움직여 보고, 전기를 이용한 축구게임을 하고, 내 몸에 흐르는 전류량을 측정하며 여러 가지 전기 현상을 배울 수 있어요. 또한 태양이나 바람 등의 대체 에너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구환경을 지키는 소중함도 알았어요. 지난 2011년 여름, 냉방시설을 너무 많이 쓴 탓에 일부 지역에 전기 공급이 끊긴 사고가 있었어요. 그때 잠깐의 정전으로 인해 얼마나 큰 피해와 불편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었지요. 지금도 전기가 없다면 깜깜한 어둠 속에 갇히는 것은 물론이고, 추위와 더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지하철도 끊기고, 도로에는 신호들이 꺼져서 차를 운행할 수 없고, 모든 컴퓨터들이 멈춰서 정부기관과 은행은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병원에서는 의료기기들을 쓸 수 없게 돼요. 그러나 전선을 통해 전기가 들어가는 곳에는 밝은 세상이 펼쳐지고 안전하고 편리한 모든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어요. 소중한 전기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나니 더욱 더 전기를 아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전기가 전선을 통해 가는 곳마다 훌륭한 일을 해내듯, 우리도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 아름다운 일을 하는 일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생각하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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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악사와 공주 그림|배은미
옛날, 어느 나라에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습니다. 공주가 결혼할 나이가 되어 신랑감을 찾기로 했습니다. 나라 안의 멋진 청년들이 공주에게 청혼을 했지만 공주는 번번이 퇴짜를 놓았습니다.
“흥,남자들이란 하나같이 한심 하기 짝이 없다니까. 자기 분수 도 모르고 나처럼 예쁜 여자와 결혼하려고 들다니.” 시간이 갈수록 공주의 콧대는 높아
만 갔습니다. 왕은 점점 걱정이 커졌습니다. ‘우리 공주가 예쁘긴 하지만 너무 거만해서 큰일이야. 저러다 제때 결혼도 못하고 사람들에게 비웃음 을 당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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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끝에 왕은 방을 붙여 공주의 신랑감이 되고자 하는 청년들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나라 안팎의 청년들이 연회장에 모였습니다. 내로라하는 집안의 청년들은 물론이고 이웃나라의 왕자들까지 왔습니다. 공주는 턱을 치켜 든 채 청년들을 빙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겉모습을 비웃었습니다. “당신 몸은 곰처럼 뚱뚱하군요!” “당신은 비쩍 말라서 볼품이 하나도 없어요!” 공주의 말에 청년들은 표정이 일그러졌지만 공주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연회장을 돌아다니던 공주는 턱이 약간 휜 청년을 보고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호호호호! 당신은 턱이 꼭 지빠귀 부리처럼 생겼군요! 당신 같이 우스꽝스럽게 생긴 얼굴은 처음 봐요. 지빠귀 부리 씨.” 그 청년은 이웃나라의 왕이었습니다. 결국 공주의 신랑감을 찾지 못하고 연회가 끝났습니다. 공주가 왕에게 말했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이면 뭐해요? 나에게 걸맞은 사람은
하나도 없는걸요.” “공주야, 네가 거만하게 구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이제 나는 너를 거지와 결혼시키겠다. 너의 교만에 대한 벌이니 무조건 따르거라!” “거지와 결혼을 하라니요! 말도 안 돼요, 아버지!” 공주가 깜짝 놀라 대들었지만 왕은 그냥 나가버렸습니다. 다음 날, 누더기를 걸친 거지 악사가 궁궐 앞에 찾아와 노래를 부르 며 구걸을 했습니다. 왕은 시종에게 그 악사를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자네는 떠돌이 악사인가?” “예. 집이 있지만 이렇게 떠돌아다니며 노래하고 구걸하며 삽니다.”
“음, 자네 노랫소리가 내 마음에 드네. 내 딸과 결혼해 주게나.” “아버지, 잘못했어요. 다른 청년하고 결혼할 테니 용서해 주세요.” 공주는 아버지께 매달렸지만 왕은 공주와 거지 악사의 결혼식을 거행했습니다. “이제 너는 거지의 아내가 되었다. 당장 네 남편을 따라 떠나거라!” 왕의 냉정한 말에 공주는 눈물을 흘리며 거지 악사와 함께 궁궐을 떠났습니다. 공주는 악사를 따라 한참을 걸었습니다. 드넓은 초원에 이르러 공주가 물었습니다. “이 넓은 초원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이 초원의 주인은 지빠귀 부리 왕이지. 당신이 그 사람과 결혼했다 면 이 초원이 당신 것이 되었을 텐데.” 거지 악사의 대답에 공주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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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이 되어 두 사람은 큰 도시에 들어섰습니다. 공주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화려한 도시를 둘러보며 물었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이 도시의 주인도 지빠귀 부리 왕이지요. 당신이 그 사람과 결혼했 다면 이 도시도 당신 것이 되었을 텐데.” 그 말에 공주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아, 처량한 내 신세야. 그때 내가 왜 그렇게 도도하게 굴었던가!” 거지 악사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앞장서 걸어갔습니다. 공주는 힘없이 그를 뒤따라갔습니다. 공주가 거지 악사를 따라 도착한 곳은 초라한 오두막집이었습니다. 공주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이 좁고 허름한 집이 내가 살 곳인가요? 하인들과 하녀들은 어
디에 있죠?” “하인과 하녀는 없소. 이제부터는 모든 일을 당신이 직접 해야 하오.” 그날 밤, 공주는 지칠 대로 지쳐서 침대에 눕자마자 곯아 떨어졌습니 다. 하지만 거지 악사는 다음 날 새벽부터 공주를 깨워 쉴 새 없이 집안 일을 시켰습니다. 공주는 너무나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갈 데가 없어서 남편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며칠 뒤, 거지 악사가 공주를 불렀습니다. “둘이 먹으니 양식이 금세 떨어지는군. 오늘부터는 광주리를 짜서 내다 파시오.” 거지 악사는 버드나무 가지를 잔뜩 꺾어다 주며 공주에게 일을 시켰습니다. 공주는 버드나무 가지에 손가락이 찔려 피를 뚝뚝 흘리며 광주리를 짰습니다. “어서 시장에 내다 파시오.” 거지 악사의 말에 공주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시장에 나갔다가 자기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그보다 더한
망신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공주는 시장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광주리를 팔았습니다. 그런데 술에 잔뜩 취한 군인이 말을 타고 지나가다 광주리를 모두 밟아 망가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일을 어째! 광주리를 팔지 못하면 양식을 살 수 없는데…….” 공주는 엉엉 울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거지 악사는 그녀를 달래 주었습니다. “광주리를 길가에 너무 넓게 펼쳐 놓으니까 그런 일이 생기는 거요. 이미 지나간 일이니 그만 울어요. 내일부터는 광주리 파는 일은 그만 두고 다른 일을 하시오. 궁궐에 허드렛일을 거들 사람이 필요하다니 가보시오.” 이렇게 해서 공주는 궁궐로 들어가 요리사의 심부름을 하기 시작했습 니다. 하루 일이 모두 끝나면 그녀는 남은 음식을 가지고 가서 거지 남편과 함께 먹었습니다. 배고픔은 덜 수 있었지만 하루하루가 너무나 피곤하고 비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궁궐에서 왕의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넓은 연회장 안은 멋진 손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공주는 부끄러워 문 뒤에 숨어서 연회장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저렇게 멋진 남자들이 많은데 난 왜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을까? 아아, 내가 정말 어리석었어.’ 이렇게 서글픈 생각이 들자 공주의 눈가는 어느 새 촉촉하게 젖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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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나르는 하인들이 공주가 눈물을 글썽거리는 모습을 보고 음식을 조금씩 덜어주었습니다.
‘이 음식을 가져가면 남편이 좋아하겠다.’ 공주는 하인들이 준 음식을 종이로 싸서 품 안에 넣었습니다. 결혼식이 시작되어 왕이 연회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화려한 비단 옷을 입고 목에 금목걸이를 건 왕은 연회장 안이 환해질 만큼 멋있었 습니다. 갑자기 왕이 공주가 있는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공주의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아름다운 아가씨, 나와 함께 춤을 추시겠습니까?” “네?” 공주는 깜짝 놀라 황급히 손을 뺐습니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본 왕은 예전에 그녀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비웃고 조롱했던 지빠귀 부리 왕이었 습니다. 사람들의 눈길이 모두 공주 에게 쏠렸습니다. 공주는 왕의 손에 이끌려 쩔쩔매며 들어가다가 품 안에 넣어 두었던 음식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종이에 싼 음식을 보고 깔깔대고 웃었습니다. “놔주세요. 이만 돌아가겠어요!” 공주는 왕의 손을 뿌리쳤습니다. 왕은 다정하게 말했습니다.
“내가 바로 지빠귀 부리 왕이오. 바로 이 나라의 왕이지. 그리고 당신의 남편인 거지 악사이기도 하다오. 한 가지 더 고백하자면 당신이 시장에서 광주리를 팔 때 망가뜨린 군인도 바로 나요.”
“네? 뭐라고요?” 공주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속여서 미안하오. 당신이 교만함을 버리고 진심으로 나를 사랑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소. 그동안 거지 악사인 내 말을 따 라주고 사랑해주어 고맙소. 이제 나와 정식으로 결혼해주시오.” 왕은 공주에게 청혼했습니다. 공주는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습니다.
“저처럼 못된 여자는 당신의 아내가 될 자격이 없어요.” “그런 말 마시오. 난 당신이 달라졌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소. 그러니 부디 나와 결혼해 주시오. 오늘이 내 결혼식인데 신부가 없으면 어떻게 되겠소?” 그 말에 공주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습니다. 곧 시녀들이 달려와 공주에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고, 얼굴과 머리를 손질해 주었습니다. 공주는 세상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신부가 되어 연 회장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성대한 결혼식이 시작되자 공주의 아버지가 왔습니다. 왕은 두 사람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느새 공주의 눈에도 감사와 행복의 눈물이 고였습니다.
생각해 볼까요? * 공주의 아버지는 왜 공주를 거지와 결혼시켰나요? * 거지 악사와 지내는 동안 공주의 마음은 어떻게 바뀌었나요? * 지빠귀 부리 왕은 왜 자신을 거지 악사로 속였나요? * 여러분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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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이야기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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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이 담긴 그림 | 손정아
수표
미국 남부에 있는 어느 도시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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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 한구석에 거지가 앉아 구걸하고 있었어요.
동전 한 닢만 주세요.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에잇, 냄새! 여깄소!
거지는 날마다 길에 나와 구걸을 해도 배고픔을 면하기 어려웠어요.
하루는 말끔한 변호사 한 사람이 그 길을 지나갔어요.
신사 나리, 불쌍하게 여기시고 동전 한 닢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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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혹시 어디서 만난 적이 있지 않습니까?
변호사는 걸음을 멈추고 거지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았어요.
네?
아, 피터, 피터 맞지? 검정뿔테를 끼고 항상 책을 보던…….
아니, 그런데 항상 유쾌하던 자네가 왜 이렇게……?
아, 역시! 자네, 샘 맞지? 항상 교실 안이 울리도록 웃던 샘!
이런 꼴로 만나 면목이 없군.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네만 이거 받게.
당장 은행에 가서 그 수표를 돈으로 바꾸게나. 그 정도면 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걸세. 자, 이제부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나.
아니, 이렇게 큰 금액을?
고…,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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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의 수표를 받은 거지 샘은 친구와 헤어진 뒤 수표를 들고 은행으로 향했어요.
오래 전 친구의 도움이 너무나 기쁘고 고마워서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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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은행에 다다른 거지 샘은 유리문을 통해 은행 안을 들여다보았어요. 은행 안에는 잘 차려입은 손님들과 단정한 옷차림의 직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어요.
그런데 유리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너무나 지저분하고 추한 거지꼴이었어요.
내가 이런 꼴로 수표를 내밀면 현금으로 바꿔줄까?
내 행색을 보면 거지인 줄 뻔히 알 텐데, 수표를 내밀기도 전에 쫓겨날지도 몰라. 혹시 내가 수표를 훔치거나 위조한 것으로 알고 경찰을 부르면 어쩌지?
한참을 망설이던 거지 샘은 수표를 주머니에 구겨 넣고 돌아섰어요.
며칠 뒤, 변호사 피터가 길을 가다가 샘을 발견했어요.
아니, 샘이? 왜 여전히 구걸을 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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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내가 준 수표는 어쩌고?
…….
혹시 수표를 잃어버렸나? 아니면 놀음을 했나?
수표는 여기 그대로 있네.
왜 수표를 그대로 가지고 있지? 사실은, 이걸 가지고 은행에 들어갈 수가 없었네. 나 같은 사람을 보고 이 큰돈을 바꿔줄 리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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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그게 무슨 말인가! 그 수표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게 하는 것은 자네가 아니라 바로 수표에 적힌 사인이야.
이 수표의 가치는 자네의 옷차림이나 외모가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수표에 적혀 있는 내 사인이 말해주는 거라네.
은행원들은 자네를 보는 것이 아니라, 수표에 담긴 사인을 보고 돈으로 바꿔주는 거란 말일세!
아!
어서 가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게나.
거지 샘은 즉시 은행으로 가서 수표를 내밀었어요.
이 수표를 돈으로 바꿔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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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큰돈을 받아 집을 마련하고 옷을 사고 먹을 것을 장만했어요. 이제 샘은 더 이상 거지가 아니랍니다.
거지 샘이 자기 모습을 보고 수표를 바꾸지 못한 채 구걸하며 살았던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이 담긴 말씀을 가지고도 ‘나는 어려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어’ ‘나는 잘하는 것이 없어서 하나님이 돕지 않으실 거야’ 하고 힘없이 지내고 어렵게 살 때가 많아요.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면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 일하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End이 만화는 굿뉴스티비(www.goodnewstv.kr)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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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유산 글|정성미 편집장 그림|이희영
큰 강이 흐르는 어느 마을에 세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어요. 나이 많은 아버지는 세상을 뜨며 아들들에게 재산을 나눠주었어요. 큰아들에게는 강 가까이에 있는 모래땅 7천 평을 주고, 둘째와 셋째 아들에게는 농사가 아주 잘 되는 기름진 밭을 주었어요. 큰아들은 아버지가 이해되지 않았어요. “어째서 아버지는 동생들에게는 농사가 잘 되는 좋은 땅을 주고 나한테는 모래만 가득한 쓸모없는 땅을 주셨지? 이 땅에서 콩이 자라겠어, 팥이 자라겠어? 안 그래도 허약한 내가 이 땅을 어떻게 개간해서 농사를 짓는단 말이야?” 큰아들은 땅을 볼 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원망하며 속상해했어요. 하루는 그곳을 지나던 한 사람이 큰아들에게 물었어요. “이 땅이 그렇게 못마땅하면 나한테 팔지 않겠소?” “정말로 이 땅을 사겠소?” “값만 잘 쳐주면 내가 사리이다.” 그래서 큰아들은 그 사람과 흥정하여 매우 싼값에 땅을 팔았어요. ‘아, 이제 속이 후련하네. 이만한 값에라도 땅을 팔아 돈이 생겼으니 잘 됐어. 그나저나 저 사람은 정말 멍청하네. 이 쓸모없는 땅을 돈을 주고 사다니.’ 큰아들은 농사도 못 짓는 땅을 팔아넘긴 것이 생각할수록 흐뭇했어요. 얼마 뒤, 큰아들이 자기가 판 땅을 지나다 보니 큰 트럭들이 땅을 이리저리 바쁘게 오가고 있었어요. 땅 입구에는 작은 사무실이 하나 자리 잡고 있고 그 앞에 는 ‘모래 한 트럭에 5만원’이라는 푯말이 서 있었어요. 알고 보니 땅을 산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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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를 팔고 있었던 거예요. 그 땅은 고운 모래가 한없이 쌓여 있어서, 땅을 산 사람은 힘을 하나도 들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벼락부자가 되었어요. 큰아들은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깨닫고 가슴을 치며 후회했어요. 아버지는 허약한 큰아들을 생각해서 힘을 들이지 않고도 돈을 벌어 편히 살 수 있는 땅을 주었는데, 큰아들은 그걸 볼 만한 눈이 없으니까 아버지를 원망하다가 좋은 땅을 잃어버린 거예요. 하나님은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한 자녀로 여기시고 우리에게 가장 귀한 하나님 의 생명과 성령을 주셨어요.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귀하고 능력 있는 것인 줄 모르고, 자신의 연약한 모습만 보며 어렵게 살고 죄에 빠져 산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겠 어요! 구원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은 사람이에요.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살 수 있는 특별한 사람들이랍니다. 그런 하나님을 기억하고 힘 있고 밝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길 바래요.
제113회 어린이 작품 공모전-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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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5만 개가 넘는 기도를 응답받은 것으로 유명한 조지뮬러는, 날마다 하나님께 드린 기도를 수첩에 적어놓고 그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도했다고 해요. 친구들도 바라고 꿈꾸는 일들도 많고, 계획한 일들도 많을 거예요. 2014년에는 어떤 꿈과 소망을 가지고 있나요? 2014년 친구들의 위시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최우수상✿
오세훈_이천 부발초등학교 3학년…2014년에는… ✿우수상✿
김재온_서울 영문초등학교 3학년…9가지 소원 정주희_목포 목포동초등학교 4학년…꿈·희망·소망 수첩 ✿장려상✿
박주미_울산 반천초등학교 5학년…2014년 새해 소망 서진태_서울 양강초등학교 3학년…My Wish List 조혜선_순천 순천북초등학교 4학년…2014 나의 소망 홍민영_대전 산내초등학교 6학년…나의 희망 수첩
✿최우수상✿ 오세훈_이천 부발초등학교 3학년…2014년에는…
2014년에는 세훈이의 소망이 꼭 이루어져서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아빠와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친구들에게 복음도 많이 전하게 될 거예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위시 리스트로 정한 솔직함과 지면을 재치 있게 꾸민 센스가 돋보이네요.
✿우수상✿ 김재온_서울 영문초등학교 3학년…9가지 소원
2014년에 하고 싶은 일들과 바라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잘 생각했네요. 올 연말에 9가지 소원 중 몇 가지가 이루어졌는지 꼭 알려주세요.
✿우수상✿ 정주희_목포 목포동초등학교 4학년…꿈·희망·소망 수첩
주희가 꿈과 희망과 소망을 두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2014년에는 주희의 소망처럼 건강하고 긍정적이며 더 지혜로운 학생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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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버릇을 고쳐주셨어요 조은영_대전 보성초등학교 3학년
딸 셋 중에 둘째인 저는 욕심도 많고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2학년 때부터 저는 나쁜 버릇이 생겼어요. 바로 도둑질이에요. 군것질을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하다가, 한번은 아빠 서랍장에 5만 원짜리 지폐가 있는 것을 보고 몰래 꺼내 제 책가방에 넣었어요. 군것질을 실컷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혼날 것은 생각 안하고 학교에 갔어요. 친구들과 이것저것을 신나게 사먹고 3만원이나 썼어요. 맛있는 것을 먹을 때는 기분이 좋았는데, 한쪽 마음에서는 엄마 아빠한테 혼날까 봐 걱정이 되었어요. 그 뒤에도 교실에서 다른 친구의 물건을 훔쳤다가 들켰어요. 그 다음부터 교실에서 물건이 없어지면 친구들은 저에게 시선을 주었어요. 그런 일로 엄마 아빠께 크게 혼나기도 하고 매를 맞기도 했어요. 저도 엄마 아빠의 착한 딸이 되고 싶어서 다시는 남의 것을 훔치지 않겠다고 결심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그래서 교회에 가서 목사님과 상담을 했어요. 목사님은 야고보서 1장 15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또 왜 내가 죄를 짓는지를 알려주셨어요. 사탄이 우리가 하나님을 믿지 못하도록 속이고 마음에 죄를 짓고 싶은 마음을 자꾸
딸 셋 중에 둘째인 저는 늘 욕심을 부리고 불만도 많았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바꿔주셔서 이제는 감사와 웃음이 넘친답니다. (뒤에서부터 언니, 저, 동생)
넣어주는데, 우리는 사탄을 이길 수 없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죄를 짓고 싶지 않아도 자꾸만 도둑질을 하고 욕심을 부리고 친구들을 괴롭혔던 것이었어요. 저는 제 마음에 하나님이 계신 것이 아니라 죄가 있다는 것을 알고 너무 두려웠어요. 그때부터는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왔어요. 그리고 하나님이 저를 구원해 주신 것을 듣고 너무나 기뻤어요. 이제는 저를 사탄의 유혹에서 지켜주시는 예수님이 계셔서 감사해요. 얼마 전에는 제가 3,000원을 잃어버려서 1시간 동안 운 일이 있었어요. 그때 ‘물건을 잃어버리면 이렇게 속상하구나! 그동안 나 때문에 물건을 잃어버린 친구들도 속상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내 물건이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물건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저는 도둑질하는 버릇을 고칠 수 없었는데, 하나님이 제 나쁜 버릇을 고쳐주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바꿔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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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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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묵상할 말씀은?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1주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는 동안 놀라운 일들을 많이 행하셨어요. 그 중에 죽어서 냄새까지 나던 나사로를 살리신 일은 온 유대를 떠들썩하게 했지요. 예수님은 지금 우리에게도 놀랍고 신기한 일들을 행하고 싶어하세요. 그래서 2000년 전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믿음을 심어주신답니다. 이번 호에서는 요한복음 11장 말씀을 공부해 봐요. 글 | 정성미 편집장 그림 | 고성희
CONTENTS
1주
병든 나사로를 고쳐주세요
요한복음 11:1~7
2주 나사로를 찾아가신 예수님 요한복음 11:17~27 3주 눈물을 흘리신 예수님
요한복음 11:31~37
4주 나사로가 살아났어요
요한복음 11:38~44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는 묵상은 신앙생활에 있어 무척 중요한 부분이에요. 매달 <말씀 생각하기> 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비쳐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각 항목에 여러분 의 마음을 표현하여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주세요. 마음이 담긴 내용을 선별하여 선물을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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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병든 나사로를 고쳐주세요
68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11:1~7 어떤 병든 자가 있으니 이는 마리아와 그 형제 마르다의 촌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라. 이 마리아는 향유를 주께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씻기던 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비러라. 이에 그 누이들이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가로되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하니, 예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함이라.” 하시더라.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 동생과 나사로를 사랑하시더니 나사로가 병들었다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 그 후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유대로 다시 가자.” 하시니
뜻을 알아봐요 * 향유: 향이 나는 기름. 주로 부유한 사람들이 장식용으로 쓰거나 시신을 처리할 때 씀. * 유하다: 어떤 곳에 머물러 묵다.
1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나사로의 여동생 마리아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사람들이 나사로가 병들었다고 했을 때, 예수님은 뭐라고 하셨나요?
●나사로 소식을 듣고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나요?
●왜 예수님은 나사로에게 바로 가시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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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말씀을 생각해요 예루살렘에서 떨어진 베다니라는 시골 마을에 나사로라는 청년이 살았어요. 그 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오빠였어요. 마리아는 예수님이 고난받아 돌아가실 것을 알고 미리 장례를 준비할 정도로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나사 로가 병이 들어 마르다와 마리아는 예수님이 계신 곳에 사람을 보냈어요. “예수님,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나사로가 병들었습니다.” “나사로의 병은 죽을 병이 아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그곳에 이틀을 더 머무셨어요. 마르다와 마리아는 나사로가 병들어 시름시름 앓자 너무나 걱정스러웠어요. 그런데 예수님은 나사로의 병이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좋 은 것이라고 하셨어요. 또한 마르다는 오빠가 죽기 전에 예수님이 빨리 오셔야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수님은 오히려 계시던 곳에 머물며 나사로 가 죽었는데 그곳에 예수님이 가지 않은 것이 잘된 일이라고 하셨어요. 이렇게 나사로의 병을 두고, 마르다의 생각과 예수님의 생각은 전혀 달랐어요. 본문 뒷부분에 보면, 예수님이 나사로를 깨우러 가자고 하셨어요. 그때 이미 나사로는 죽은 뒤여서 예수님은 나사로가 죽었음을 말씀하신 것인데, 제자들은 나사로가 잠들어 쉬는 줄 알았어요. 이렇듯 사람들의 생각과 예수님의 생각은 전혀 달랐어요. 마르다와 마리아도, 제자들도 예수님을 잘 알고 잘 믿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의 마음을 알지 는 못했어요.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도 살리실 것까지는 믿지 못했지요.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려고 하면, 내 생각과 다를 때가 많아요. 그럴 때, 여러 분은 어떤 생각을 따라갈 건가요? 여러분의 생각을 따라가면 슬픔을 당할 수밖 에 없어요.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 따라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하나 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1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에게 있는 문제나 어려움을 찾아 적어보세요. 예수님은 그 일을 뭐라고 하실까요?❖
나는 이런 이런 일 때문에 너무 힘들어!
성경 요절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이사야 55:8∼9)
71
2주 나사로를 찾아가신 예수님 72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11:17~27 예수께서 와서 보시니 나사로가 무덤에 있은 지 이미 나흘이라.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가깝기가 한 오리쯤 되매 많은 유대인이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그 오라비의 일로 위문 하러 왔더니, 마르다는 예수 오신다는 말을 듣고 곧 나가 맞되 마리아는 집에 앉았더라. 마르다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 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마르다가 가로되 “마지막 날 부활에는 다시 살 줄을 내가 아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 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뜻을 알아봐요 * 나흘: 4일. * 오리: 대략 2킬로미터 되는 거리. 1리는 약 0.393킬로미터에 해당됨. * 위문: 위로하기 위하여 찾아감.
2주
《내용을 알아봐요》 73
❖본문을 읽고 OX로 답하세요.❖
●예수님이 오셨을 때 나사로는 병들어 있었다?
O
X
O
X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마르다와 마리아가 맞으러 나갔다? O
X
이유:
●나사로가 죽자 많은 사람들이 위로하러 찾아왔다? 이유:
이유:
●마르다는 나사로가 지금 살아날 거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었다? 이유:
O
X
74
말씀을 생각해요 마르다와 마리아는 사람을 보내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것을 알려드리면 예수님이 곧바로 오셔서 고쳐주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예수님은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 닌데, 그곳에 이틀을 더 머물러 계셨어요. 그러는 동안 나사로는 숨을 거두고 말 았지요. 예수님은 왜 나사로가 죽기 전에 가셔서 고쳐주시지 않았을까요? 예수님은 병든 나사로를 고치실 수도 있고 죽은 나사로를 살리실 수도 있는 분이에요.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이 병을 고치실 수 있다는 것은 믿었지만, 죽은 사람을 살리실 수 있다는 것은 믿지 않았어요.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들의 믿음 없는 마음을 드러내시고 예수님이 능히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려고 일부러 이틀을 더 계셨던 거예요. 예수님이 나사로의 집에 가보니까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 되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슬픔에 빠진 마르다와 마리아를 위로하고 있었지요. 예수 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마르다가 맞으러 나왔어요. “예수님, 왜 이제야 오세요? 예수님이 계셨더라면 오빠가 죽지 않았을 거예요.”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마지막 날 부활에는 다시 살 줄 알지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그럼요.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 습니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했지만, 죽은 오빠가 다시 산다고 하신 예수님 의 말씀은 믿지 못했어요. 그래서 예수님은 계속해서 마르다에게 말씀을 하셔 서 믿음과 소망을 심어주셨어요.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를 찾아오셔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려주시고 우 리가 형편과 상관없이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참된 믿음을 가질 때까지 우리에 게 말씀해 주신답니다.
2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도 예수님을 오해하거나 믿지 못했던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아하, 그랬구나!
성경 요절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로마서 10:17)
75
3주 눈물을 흘리신 예수님 76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11:31~37 마리아와 함께 집에 있어 위로하던 유대인들은 그의 급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고 곡하러 무덤에 가는 줄로 생각하고 따라가더니, 마리아가 예수 계신 곳에 와서 보이고 그 발 앞에 엎드리어 가로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 나이다.” 하더라. 예수께서 그의 우는 것과 또 함께 온 유대인들의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통분히 여기시고 민망히 여기사 가라사대 “그를 어디 두었느냐?” 가로되 “주여, 와서 보옵소서.” 하니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이에 유대인들이 말하되 “보라, 그를 어떻게 사랑하였는가?” 하며 그 중 어떤 이는 말하되 “소경의 눈을 뜨게 한 이 사람이 그 사람은 죽지 않게 할 수 없었더냐?” 하더라.
뜻을 알아봐요 * 곡: 장례를 지낼 때 크게 소리를 내며 우는 것. * 심령: 정신의 근본이 되는 마음 바탕. * 통분: 원통하여 속이 상함. * 민망: 답답하고 딱하여 안타까움.
3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마리아가 뛰어나가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나요?
●예수님을 보고 마리아는 뭐라고 했나요?
●예수님은 왜 눈물을 흘리셨나요?
●사람들은 예수님이 왜 우신다고 생각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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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이번에는 마리아가 예수님께 나아와 엎드려 말했어요. “예수님이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않았을 거예요.” 예수님은 마리아가 예수님을 원망하며 우는 것과 사람들이 슬픔에 빠져 있는 것 을 보시고 너무나 속이 상하셨어요. 예수님이 말씀하셨어요. “나사로를 어디 두었느냐?” “주여, 와서 보옵소서.” 사람들은 나사로를 찾는 예수님의 말씀에 무덤을 가리켰어요. 예수님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보시고 너무나 안타깝고 속이 상해서 눈 물을 흘리셨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이 나사로를 얼마나 사랑했으면 저렇게 우실까?” 하고 말했어요. 또 어떤 사람들은 “소경의 눈을 뜨게 했으면서 나사로는 죽지 않게 고쳐줄 수 없었나?”라고 했어요. 예수님은 소경의 눈을 띄워줄 수 있고, 병을 고쳐줄 수도 있고, 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분이시죠. 그런데 아무도 예수님이 나사로를 살릴 거라고는 믿지 않았 어요. 예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자기 생각에 맞지 않는 말씀은 전혀 받아들이 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에 예수님은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실 수밖에 없었어요.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이 말씀하셔도 가능해 보이는 것은 믿지만, 불가능해 보이 는 것은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아요. 그것은 자신의 판단을 믿는 것이지, 하나님 을 믿는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믿음의 사람들은 아무리 중한 병이라도, 불가능한 문제라도 ‘하나님이 말씀하셨으면 그대로 된다!’ 하는 믿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였 어요. 그리고 그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역사를 맛보았어요.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그 렇게 일하고 싶으신 거예요. 우리가 모든 문제와 연약함을 예수님께 맡기고 예수님 을 의지해서 힘 있게 살기를 바라신답니다.
3주
《한번 더 생각해요》 ❖창세기 50장 17절에서 요셉은 왜 울었을까요? 창세기 50장을 읽고 요셉과 예수님을 비교해 봐요.❖
성경 요절 “가라사대 ‘너희 믿음이 적은 연고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마태복음 17:20)
79
4주 나사로가 살아났어요 80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11:38~44 이에 예수께서 다시 속으로 통분히 여기시며 무덤에 가시니 무덤이 굴이라 돌로 막았 거늘, 예수께서 가라사대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가로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 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신대,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저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뜻을 알아봐요 * 수족: 손과 발. * 베: 삼실이나 무명실로 짠 천. * 동이다: 끈이나 실 등으로 둘러 묶다.
4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만화로 그려 보세요.❖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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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예수님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무덤에 가보니 돌로 막혀 있었어요. 예수님이 말 씀하셨어요. “돌을 옮겨 놓으라.” 그러자 마르다가 말했어요. “돌문은 뭐하시게요? 죽은 지가 나흘이 되어 벌써 썩은 냄새가 나는데요.” 그때까지도 마르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보이는 형편을 믿었어요. “내가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제야 사람들이 돌문을 열었어요. 예수님은 하늘을 보시며 말씀하셨어요. “하나님 아버지,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합니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압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님 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려 함입니다.” 그러고는 큰소리로 말씀하셨어요. “나사로야, 나오라!” 그러자 무덤 안에서 죽은 나사로가 손발이 천으로 둘러 묶이고 얼굴은 수건 에 싸인 채로 나왔어요. 예수님이 다시 말씀하셨어요.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나사로가 살아났어요.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일이 일어난 거예요. 그제야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어요.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세요.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다. 네가 믿으면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것이다.”라고 말이에요. 여 러분이 가진 어떤 문제라도 죽어서 썩은 냄새가 나는 나사로가 살아나는 것보 다 더 어려운 문제는 없을 거예요. 그러니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께 여 러분의 문제를 맡기고 예수님이 이루실 것을 믿으세요. 그러면 여러분도 예수 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어요.
4주
《한번 더 생각해요》
83
❖여러분이 예수님께 맡길 문제들을 적어 보세요. 그리고 그 문제들이 해결되고 기도가 이루어진 때를 기록하세요.❖
어떤 문제가
언제
어떻게 해결되었나
1
2
3
4
5
6
성경 요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신대” (요한복음 11:40)
Heart to Heart 8
아담과 하와의 범죄 그림|오승희
84
I wonder what happened after Adam and Eve ate the fruit of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What they did first after they ate it was make themselves coverings.
A: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다. B: 그 열매를 따먹고 그들이 한 첫 번째 일은 옷을 만들어 입은 거였어.
They didn’t think of being naked as a problem before, but afterward they came to think it was shameful.
Why did they make that?
A: 왜 갑자기 옷을? B: 전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았 는데, 이제는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
So what did they do? They sewed fig leaves together, made aprons and clothed themselves with them.
A: 그래서 어떻게 했니? B: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만들어 입었어.
85 And when they heard the voice of God, they felt afraid and hid themselves among the trees of the garden. B: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는 두려워하며 나무 사이에 숨었단다.
Before, they weren’t afraid of God, were they?
That’s right! But, after they accepted the word of the serpent they came to have the heart of fearing and avoiding God.
A: 전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잖아? B: 맞아! 그런데 뱀의 말을 받아들이고 난 다음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피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
Now they came to have a heart different from God’s, right?
A: 아담과 하와가 이제 하나님과 마음이 달라졌구나? B: 그래! 하나님과 다른 마음. 그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죄란다.
Right! Having a heart different from God’s is what the Bible says that is 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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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린 함박눈에 온 세상이 하얗게 덮인 날, 기분까지 상쾌해요. 가족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며 실컷 웃다보면 스트레스도 말끔히 사라지지요.
달라진 곳을 찾아보세요. (여섯 군데)
성경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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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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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고넬료의 집을 찾아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사도 (사도행전 10:44) ②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쌓는 일에 앞장선 사람 (에스라 5:2) ④ 사울의 군대장관이었다가 다윗에게로 온 아브넬을 죽인 요압의 동생 (사무엘하 3:30) ⑤ 바로 왕은 요셉을 총리로 세운 뒤 손가락에 이것을 끼워주었어요 (창세기 41:42) ⑥ 안디옥에 있는 사람들이 구원을 많이 받자, 바울과 함께 가서 말씀을 전한 사람 (사도행전 11:25) ⑨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실 때 타고 간 짐승 (요한복음 12:14)
① 유다가 다말을 통해 낳은 쌍둥이 아들 중 먼저 나온 아들 (창세기 38:29) ③ 율법을 가르치는 사람들로, 예수님은 이들의 거짓된 신앙을 꾸짖으셨어요 (마태복음 23:27) ④“여호와여, ◯◯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시편 5:3) ⑥ 사람들이 힘을 모으기 위해 높은 성을 쌓자 하나님이 언어를 혼잡케 하신 곳 (창세기 11:9) ⑦ 하나님이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양식 (출애굽기 16:35) ⑧“‘약대가 ◯◯◯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하신대”(누가복음 18:25)
홍민영/기쁜소식남대전교회, 강남일/기쁜소식송정교회, 조형상/기쁜소식오산교회, 김소이/기쁜소식원주교회, 권수정/기쁜소식인천교회, 이은오/기쁜소식포항교회, 김가은/익산은혜교회 매달 15일까지 정답을 적어서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 주세요. 당첨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교회, 이름, 학년 표시) 보내는 주소: (137-892) 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Review
1월호
88
이야기보따리에 나온 ‘어느 젊은 사형 수’를 읽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사형 장에서 죽기 직전 5분을 남겨놓고 생각을 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들을 떠올리며 인사하고, 삶을 되돌아 보며 헛되게 살았던 삶을 반성하다 보니 어느새 1분이 남은 것이다. 세상 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았던 삶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리던 도스토예프 스키를 보며, 나도 헛되이 보낸 시간이 많았는데 이제부터 짧은 시간일지라 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해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암소 아홉 마리 값의 신부’를 보았다. 아프리카의 부자 청년이 암소 아홉 마리를 주고 얻은 아내는 부잣집 딸이거나 예쁜 여자가 아니라 가난 하고 많이 배우지 못한 부족한 여자 였다. 그런데 자신의 가치를 높게 여긴 남편의 마음을 받은 여자는 결국 지혜롭고 아름다운 아내가 되었다. 나는 늘 내 연약한 모습에 기가 죽곤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 셨다.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 밝고 담대하게 살고 싶다.
전혜정_구미 지산초등학교 6학년
변하은_울산 천상초등학교 6학년
<키즈마인드> 친구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호를 읽고 느낀 점, 가장 좋았던 코너와 이유, 아쉬웠던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 실렸으면 하는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서 알려줬으면 하는 직업, <키즈마인드>에 바라는 점 등을 적어 보내주세요. 채택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보낼 곳 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ark4@good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