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 by MadeinKorea

한국인 선교사 <들꽃의 고백> 억새풀 밭 그리움의 바다에서 해녀처럼 자맥질 합니다. 출렁이는 억새풀 사이에 살짝 고개 내밀고 그리움에 목말라 바람에 실어 꽃잎 하나 보냅니다. 겨우내 월세 내고 살았던 철새도 방 빼고 날아가 버린 날 따스한 태양이 억새풀 사이에 꽁꽁 숨겨둔 내 하얀 얼굴 노란 심장을 봐 버린다면... 설익은 따스함에 상기된 미소를 숨기고 아~~ 참! 바람에 실어 보낸 내 꽃잎을 봤느냐고 물어 볼 겁니다. 글_천혜경 국제 YWAM 캠페인 선교사 (egyptchun@hanmail.net) 일러스트_김은영(lewis1212@naver.com)

2017 선교는 누구든지 해야하고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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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를 사랑하는

성목사 부부

전자잡지 발간을 앞두고 편집자주 : 성기호 목사님과 서좌원 목사님의 선교사를 향한 사랑의 이야기를 격월로 연재합니다.

옛날에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 즈음은 눈을 감았다 뜨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 습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 의 발달로 삶 자체가 바뀌는 것 같습니다. 로봇이 의사를 대신하여 환자를 진찰하고 수술도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 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무선으로 음성 뿐 아니라 영상까지 보며 통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人工知能, artificial intelligence: AI)을 가진 알파고(구 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프로그램: AlphaGo)는 세계 의 내로라하는 바둑 왕들과의 대전에서 승리했고 인공지 능을 가진 로봇은 인간과 교감하며 대화를 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머지않아 휴대전화나 데스크탑 컴퓨터를 대체할 새로운 기술인 VR이 일상화될 것이라 합니다. VR이란 가상현실 (假想現實, Virtual Reality)을 말하는 것인데 컴퓨터 등 을 사용한 인공적인 기술로 만들어낸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 혹은 그 기술 자 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VR기술 을 이용하여 인체의 장기들을 입체적으로 또 원하는 대로 회전하여 살필 수 있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 등입니다.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종이책과 함께 전자책 (eBook)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 단말기로 전자책을 검색하며 공부하는 것입니다. 도서관 도 종이에 인쇄된 책을 전산화하여 전자책으로 바꾸는 작 업을 하고 있습니다. 종이책을 보관할 때 필요한 공간이 나 무게 등의 제한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어느 때나 또 어 느 곳에서나 접속하여 검색할 수 있는 편리성이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학도서관도 전자도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전자도서만 관리하는 도서관도 생겨나 고 있습니다. 신문과 잡지도 인터넷 판을 종이판과 함께 배포하고 있 습니다. 그래서 외국에 살면서도 한국의 신문들을 원하 는 대로 또 아무 때나 검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일간지인“인디펜던트 ‘(Independent)가 붉은 색 잉크로 ” Stop press"(인쇄를 멈추다)라는 글씨를 쓴 마지 막 종이신문을 2016년 3월 26일에 발간하고 같은 이름의 전자신문만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신문 사설에서 “오늘 윤전기는 멈췄고, 잉크는 마르고 종이는 더 이상 접 히지 않을 것"이라며 "한 장이 끝나면 새로운 장이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인디펜던트의 정신을 계속 꽃피울 것"이 라고 밝혔습니다. 20년을 넘게 인쇄해 왔던 월간「한국인선교사」 도 시대의

발전에 발맞추어 종이 잡지에서 전자 잡지로의 길을 가 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서는 물 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터넷을 통해 전자매체를 접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창간호로부터 지금까지 발행 되었던「한국인선교사」내용을 컴퓨터로 찾아보실 수 있 습니다. 그간 발행해 왔던 잡지를 스캔해서 ISSUU에 올 려두었는데 홈페이지 http://issuu.com/koreamission/ docs에 접속하셔서 아이디 koreamission 그리고 패스워 드 22686636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앞으로 발간을 계획하고 있는 전자「한국인선교사」 는단 순히 스캔해서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잡지를 대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 없이 손쉽고 편리하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계획단계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 을 수 있지만 현재의 독자들이 손쉽게 접근하실 수 있고, 해외의 선교사님들이 자유롭게 전자「한국인선교사」 를 열람하실 수 있게 할 생각입니다. 연세가 드신 분들은 물론이지만 종이책과 종이 잡지에 익 숙한 이들에게는 서운한 일이지만 시대의 발전에 발맞추 어 사고와 생활의 변화가 따라야 할 것입니다. 전자 잡지 를 발행하기 위한 준비단계에서 초기비용이 많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경비가 절감되고 또 널리 읽힐 수 있 는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배포되고 있는「한국인선 교사」 는 후원금이 발행비보다 낮습니다. 그래서 종이 잡 지를 많이 인쇄하면 할수록 적자가 많이 납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잡지의 한 구석에‘나들셈’ 이라고 해서 한 달의 수지(收支, 수입과 지출)를 간략하게 보고했었습니 다. 그런데 달이 지날수록 적자금액이 늘 어나니 보는 분 들에게 부담감만 더하는 것 같아 그 난을 삭제했습니다. 간사에게 실비를 제공하는 외에 발행인이나 편집인 그리 고 글을 써주시는 분들에게 사례가 나가지 않지만 늘어나 는 인쇄비용이며 발송비 등이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처럼「한국인선교사」 도 종이에 인쇄하 는 잡지발행을 중단하고 전자잡지로 전환하는 일에 애독 자 여러분의 성원과 이해를 당부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전환에 참고가 될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간사를 통해 연 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애독자들과 후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랑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KO MI

글_성기호 목사 본지 발행인 keehosung@hanmail.net

캄보디아에서 보내드리는

길 위의 아이들 2

쁘레뺑

제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이 길 위의 아이는 이미 나를 알아서 일까요 웃으며 뛰어줍니다. 아이들은 잘 울기도 하지만 이렇게 환히 잘 웃어줍니다. 쁘레뱅은 논농사로 살아가는 곳이라 자연의 영향이 중 요합니다. 벼농사의 이익이 많지 않다보니 많은 청년들 과 부모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 프놈펜으로 태국으로 가고 노인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고도 많고 교육이나 위생의 문제들이 많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집안일과 농사일도 거뜬히 해냅니다. 이 렇게 웃으며 뛰노는 아이들이지만 집에선 어른 몫을 해 내야합니다. 이미 이 일들이 당연한 듯 무심히 해내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어른들의 나쁜 것도 쉽게 따라하니 더 속상한

일입니다. 노름이나 유흥, 약물에도 노출되어 있는 아 이들입니다. 도덕적 기준이 불명확한 사회 속에서, 내 일에 대한 소망을 묻거나 위생을 이야기 하는 것이 웃 길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웃는 아이의 삶이 고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 님 주시는 기쁨으로 뛰기를 바랍니다.우리가 살고 있는 곳, 그 모든 곳에 주님의 귀한 아이들과 우리는 살고 있 습니다. 제대로 아이들을 사랑해주지 못해 뉘우치지만 그래도 사랑하려고 길 위에 앉아 보기도 하고, 서 있어도 보고 , 뛰어도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 눈에 이 아이들이 머 무는 그 순간에 감사하며 누구인지 모르는 주께서 택 하신 그 한 아이를 위해 나의 지경을 경영해 나가겠습 니다. KO MI

글과 그림_정정미 캄보디아 선교사 hawk8@hanmail.net

하나님의 은혜로 월간 한국인 선교사 발행이 20년이 넘어갑니다. 창간호부터 지금까지의 책 내용을 모두 스캔해서 ISSUU에 올려두었습니다. 자유롭게 가져가셨으면 합니다. (홈페이지: http://issuu.com/koreamission/docs, 아이디: koreamission, 패스워드: 22686636)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은혜의 발자취

두번째, ‘애굽 복음주의 교단’과 나일대회 편집자주 : 이집트 이준교 선교사의 사역이야기를 10회에 걸 쳐 연재합니다.

이집트에 부임하지마자 바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제 가 지금까지 계속하여 오는 사역 중의 하나가 설교사 역입니다. 이집트는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종교의 자유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헌법 제2조에‘이집트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 다’ 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거기에서 말하는 종교의 자 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개념을 가 진 종교의 자유입니다. 이는 이미 자기가 믿고 있는 종 교 안에서의 신앙행위의 자유를 말합니다. 허가 된 장 소 내에서의 종교행위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기독교인 또한 교회 안에서의 신앙행위는 자유롭게 할 수 있습 니다. 그러나 허가 되지 않은 곳에서는 자유로이 하지 를 못합니다. 비록 호텔의 회의장 내에서도 종교적인 집회는 허가하지 아니합니다. 개종이나 전도, 선교도 금지 되어 있습니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는 카이로 아메리칸 대학이 있 습니다. 영어로 공부하는 사립대학입니다. 미국 선교 사의 자녀가 1백 수십 년 전에 설립한 대학입니다. 지 금은 그렇지 않지만 제가 다닐 때만 해도 아메리칸 대 학은 기독교적이었습니다. 주 5일 수업에 금요일과 주 일은 휴업을 하였습니다. 무슬림의 공휴일인 금요일과 기독교의 공휴일인 주일은 수업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성탄절과 부활절 추수감사절 같은 기독교의 명절에도 휴업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이슬람화 되었 습니다. 저는 3년 동안 아메리칸 대학에서 공부하였습니다. 파 송 교회요, 후원 전담 교회인 서울 충현 교회에서 대 학등록금을 전적으로 지원하여 주었습니다. 먼저 카 이로 아메리칸 대학 아랍어 연수원(Arabic Language Institute)에서 아랍어 연수를 하였습니다. 아랍어를 강의하는 교수들은 애굽인들 이었습니다. 영어로 아랍 어를 교수하였습니다. 수업 첫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한 십여 명의 수강생 들이 한 반이었습니다. 애굽인 교수가 먼저 자기소개 를 하고 학생들도 한 사람씩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 게 하였습니다. 수강생 대부분이 회사 주재원들과 외

교관들이었는데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였습니다. 인도 사람과 일본 사람들이 제일 많았고 유럽 사람도 몇몇 있었습니다. 제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한국에서 온 아무개입니다. 이집트에 선교사로 나온 사람입니다.”라고 떳떳하게 소개를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모두들 아 그러냐고 하 면서 어떤 이들은 의아해 하는 것 같았으나 저는 조금 도 서슴없이 소개를 하고 넘어갔습니다.

수단인 교회 예배 후 교우들과 인사 중인 이준교 선교사 이집트는 2011년 시민혁명이 일어나서 30년간 장기 집권을 하여온 허스니 무바락 대통령을 강제 하야시켰 습니다. 이후 무슬림 형제단 배경의 대통령이 집권하 여 1년간 통치하다가 그도 역시 강제로 물러나고 지금 은 다시 군부 출신의 대통령이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국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경제적으로 물가상 승, 환율 불안정 등으로 국민들의 삶이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카이로에 왔을 때 이집트의 인구는 4천 2백 만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8천만입니다. 37년 만 에 갑절로 늘어났습니다. 그 중에서 82-3%는 무슬림 입니다. 기독교인은 17-8% 정도 됩니다. 정부에서는 기독교인 수를 10%로 발표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보다 훨씬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집트의 기독교인 중 90% 가량은 애굽 정교회이고, 나머지 10%가 가톨 릭 그리고 개신교 신자들입니다.

애굽의 개신교회는 총18개의 종파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교단이 애굽복음주의(Coptic Evangelical Church) 교단입니다. 애굽 복음주의 교 단은 기성교회 수 320개 등록 교인 30만으로 보고되 어 있습니다. 약 150-60년 전 미국 장로교회 선교사 들에 의하여 세워진 교회입니다. 이집트 정부에 등록 된 교단신학교도 가지고 있습니다.

의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79년 12월 5일 개교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한국학교 입학식에 불참 한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선교지에 들어올 때에 애굽 복음주의 교단장의 초청장을 가지고 입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 지 이 교단과 협력관계를 가지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애굽 복음주의 교단 카이로 노회의 노회원으로 영입을 받아서 현지인 목사들과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 다. 애굽 복음주의 교단 산하에는 여덟 개의 노회가 있 습니다. 교단 총회를 나일대회(Synod of Nile) 라고 부 릅니다.

“오늘 카이로 한국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 여러분들 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카이로 한국학교는 참으로 좋은 학교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카이로 한 국학교는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23년의 역사를 가 진 학교입니다. 그리고 좋은 시설을 갖춘 학교요 훌륭 하신 선생님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카이로 한국학교는 우리말과 우리 역사를 가르치 고 배우는 학교라는 것입니다. 한국 사람이 우리말을 모르고 우리 역사를 모른다면 그야말로 슬픈 일이 아 닐 수 없습니다. 제가 언젠가 미국에 가서 어느 아는 분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 집 자녀가 전화를 받았 는데 영어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말을 모르는 것 이었습니다. 제 마음이 슬프고 아팠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집트에서 사역하고 있는 외국 선교사 는 2백 수십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숫 자는 잘 파악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교사로 들 어와 사역을 하면서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고 숨기면서 사역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선 교사의 경우 애굽에 들어와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는 1 백 명에 이르지만 대부분이 관광비자로 체재하고 있기 때문에 숫자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2002년 3월 5일은 카이로 한국학교 2002학년도 신입 생 입학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이날 축사를 맡으며 나누었던 이야기로 글을 맺으려 합니다.

세계에서 자녀 교육으로 가장 유명한 어머니들은 이스 라엘 곧 유대인의 어머니들인데 저들 유대인의 어머니 들은 자녀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자기나라 말인 히브 리어를 가르치고 이스라엘 역사와 하나님 섬기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 들은 세계 어디에 가서 살든지 자기나라 말을 하고 자 기나라 역사를 아는 것입니다. 국적 있는 교육이 중요 합니다. 또한 카이로 한국학교는 세계화 국제화의 시 대에 발맞추어 나가고 있는 학교이기에 참으로 좋은 학교입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선생님들을 모시고 일주일에 다섯 시간 열 시간씩 영어교육을 받는 학교 가 카이로 한국학교입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입학하는 어린이 여러분들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KO MI

글_이준교 이집트 선교사 leejk1979@hanmail.net

사랑과 은혜가 풍성한 카이로 한인교회 교우들 1979년 11월에 선교지에 부임할 때 초등학교 재학 중 인 두 아들을 데리고 입국했습니다. 그때 한국 거류민 수가 약 250명가량이었고 초등학교 취학할 어린이가 십여 명 되었습니다. 한국 어린이들이 여러 가지 사정 상 학교를 보내지 못하여 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외 국인 학교야 있었지만 학비를 부담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열 명의 학부모들 이 모여서 카이로 한국학교 설립 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 학교 설립을 추진키로 하였습니다. 저는 위원장

세계 선교의 현장에서 힘쓰시는 선 교사님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말 씀과 분별력에 대한 강한 메시지가 담긴 <시대를 아는 힘>을 소개해 드 립니다. 선교현장에서, 자녀들의 교 육에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힘 을 얻기위해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이 책의 판매 수입금은 탈북자들을 위한 선교에 쓰입니다. 문의: 통일소망선교회 이빌립 선교사 (02-2625-0497) 가격: 12,000원

하나님의 마음이 머무는 곳

땅끝 이야기

둘, ‘하나님과의 만남, 3막’ 편집자주 : 캄보디아 김득수 선교사의 사역이야기를 10번에 걸쳐 연재합니다.

캄보디아 선교 사역이 10년이라는 숫자 앞에 섰습니다 나이테는 굵은 선을 그으며 나이의 앞자리를 7자로 가 리킵니다. 숫자가 그냥 스스로 의미를 더하게 하면서 나 를 조급하게 합니다. 쫓기듯 향후 10년의 큰 그림을 그 리며 나가야 할 방향을 묵상하며 새해를 엽니다. 먼저 감사가 크게 다가옵니다. 보냄과 보냄 받음의 무게는 경 중을 나누기가 어렵다는 것을 더욱 실감합니다. 보냄의 고마움이 큰 만큼 사명의 끈을 더욱 견고하게 붙들게 됩 니다. 좌절과 포기의 순간을 반복하면서도 여기까지 오 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보냄이 있어 절대 포기는 있 을 수가 없습니다. 포기는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지만 보냄에 대한 배신이기도 합니다. 농담을 합니다. 나는 ’ 아파도 아플 수 없고 죽어도 죽을 수 없다. ‘ 바티에이대 학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대학으로 올려놓을 때까지는 잠시도 멈출 수가 없어 쉼 없이 달려갑니다. 이제 숫자의 무게 앞에서 향후 10년은 열매다운 열매를 거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선교 20주년에는 그 열매를 거두는 큰 잔치를 열어 기쁨과 보람의 감동을 재 현하며 풍성한 나눔을 가지는 꿈을 꿔봅니다.

신앙생활과 학업에 최선을 다하는 바티에이대학 학생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습니다 10년이라는 숫자 앞에서 자신의 삶과 영성이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이 뼈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진리! 믿음! 어 찌 변질이 있을 수 있나요? 영성의 순도가 희석되어 간 다면 선교사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실패자인 것입니 다. 대학을 세웠다는 실적은 들고 갈 수 있는 열매는 아

닙니다.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야 하는 것과는 전혀 다 른 것입니다. 주 앞에 서게 될 날이 가까워진다는 인식 이 분명 해질수록 처음을 회복하는 것이 급해집니다. ‘회상’ 과‘회귀’ 와 같은 주제로 깊이 묵상하며 계속 제 자신을 성찰 합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달 리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하나님과의 대면은 모든 것을 내려놓게 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처 음 받는 질문은 대부분 같습니다.“어떻게 캄보디아에 오게 되셨나요?”대답하려면 깁니다. 하나님과 저와의 개인적인 생생한 만남의 이야기를 1막, 2막, 3막으로 나누어. 들려주곤 했습니다. 1막,‘네가 정말 나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해 일생을 달 려 왔느냐?’ 소위 잘 나가던 목사로 평촌 신도시에 대형교회를 꿈꾸 며 교회를 건축하였습니다. 건축한 교회가 후유증이 없 으려면 오직 부흥뿐이었습니다. 제 마음 가운데 교회가 부흥이 안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건축 후유증은 의외의 것으로부터 크게 자라기 시작했 습니다. 교인 중 한 권사님 가정이 건축 채무를 끌어안 고 감당한다고 장담하며 나선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감 당하고도 남을 만하니 모든 교인이 푹 믿고 건축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 내려놓았습니다. 목회 중 이 분만큼 교회 를 사랑하며 온 힘을 다해 헌신하며 책임을 지려는 분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업의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건축 채무 변제보다 좀 더 사업을 키우려던 것이 본인 사업과 교회의 어려움을 감당 할 수 없는 자리까지 가게 하였습 니다. 이 가정에게 책임을 전가한 교회는 더 이상의 부 흥도, 건축 후유증도 멈추게 하지 못했습니다. 교회는 표류하는 배처럼 10년이 흘러갔습니다. 40일 특 별 금식에 매달 한 주일은 금식하면서 경건에 몰입하였 습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으며 바른 목회 건강한 교 회를 세우려고 몸부림하며 10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곡을 해도 울지 않고 피리를 불어도 춤을 추지 않는 목 회 현장이었으나 그 세월은 한없는 은혜요, 복이었습니 다. 그러나 한편으로 성도들은 영적으로 메말라 가며 상 처 받고 떠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그 때의 교인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늘 목회자인‘내 책임이야! 떠나야 할 사람은 난데!’하다가 어느 날 하나님과 담판을 짓는 1:1 독대하는 기도에 들어갔습니다.“무엇이 문제입니

까? 나는 물질을 모으지도 사랑하지도 않았고 오직 목 회 성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일생을 달려왔 습니다.”그 때 하나님은 제게 반문 하였습니다.‘정말 네가 나를 위해 일생을 달려 왔느냐?’이 반문 앞에 그 냥 고꾸라져서 한 없이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내 일생 의 목회가 하얀 백지가 되는 순간입니다. 하나님의 영광 을 위하는 교회 부흥은 내가 좋은 것이었고, 내게 영광 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과는 철 저하게 원수 된 삶을 산 것입니다. 2막,‘정말 네가 나에게 영광을 돌리기 원한다면 내 기 뻐하는 뜻에 한번 순종하는 것이다.’ 마태복음 7:21의 설교를 여러 번 한 기억이 순간 지나갑 니다.‘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 갈 것이 아 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고얼 마나 강조했던가?’그러나 막상 제 자신은 나를 향한 하 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못한 채 목 사로서 가르치기만 한 꼴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얼 굴을 들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한번만이라도 순종하 고 죽게 해달라고 5년이나 매달리며 기도했습니다.‘한 번이라도 좋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기회를 주세 요! 어디든 무엇이든 땅 끝이라도 가라면 가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어진 땅크라상 한글학교 봉사자들과 학생들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셨고 저를 땅 끝 캄보디아‘땅크 라상’ 으로 보내셨습니다. 캄보디아로 올 때 한 명의 후 원자도 확보하지도 못한 채 현금 인출 카드 한 장 들고 왔습니다. 그러나 걱정 염려 하나 없이 기대감만 넘쳤습 니다. 2007년 12월 29일 프놈펜에 입국했습니다. 순종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하는 기대감으로 그리스도인으 로 살기만 해도 놀라운 일이 일어나야 한다며 자신감이 충만했습니다. 교회 부흥은 성도의 숫자나 교회 건물의 큰 사이즈로 생각했던 것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어리 석은 것임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영성의 늦깎 이 초보 선교사로 시작하였습니다. 과연 하나님은 놀라 우신 분이셨습니다. 저의 삶은 하나님의 뜻을 묻고 기도 하며 순종하기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순종

하면 이루어지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생활 의 연속이었습니다. 3막,‘네가 나에게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에 대한 계획이 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기를‘네 속에 선한 것이 없는데 나 를 기쁘게 할 어떤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하나님을 향한 선한 동기와 주를 위하여 쏟는 모든 의로움조차 사 실 참으로 무서운 죄였습니다. 왜냐하면 제 자신이 하나 님 앞에 얼마나 죄 된 삶을 사는지도 깨닫지 못하는 소 경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하나님은 저의 속사람 을 밖으로 끌어내시며 본질적 죄인인 자신을 보게 했습 니다. 흑암의 어두움을 그 어떤 까만색으로도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칠흑 같은 블랙홀이었습니다. 아마 무저갱 이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 헌데 그 깊은 바닥에서 실 올 같은 빛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저에게 ‘너는 내가 꿈꾸는 나의 찬란한 세계에서 내가 너를 통 해 펼쳐질 나의 영광의 빛이라!’내가 세상의 빛으로 살 려고 한 것이 얼마나 가증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죽고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살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빛이 나타나는 통로가 됩니다. 그러나 내 스스로가 빛을 발하려고 하는 만큼 하나님의 영광은 가리어집니다. 제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찬란한 미래가 너무 보고 싶었습 니다. 한시라도 빨리 하나님이 이루실 그 미래 속에 살 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버리고 캄보디아로 달 려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이전 것은 다 지나고 이제 새로운 관계로 너를 풍성하게 하겠다.’라고 캄보디아 로 떠나 올 때 약속 해 주셨습니다. 이는 온 천하를 주고 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의 가치입니다. 10년이라는 세 월은 행복한 주님과의 동행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님이 펼치시는 영광가운데 동역자로 함께 한 소중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 또한 저와 동일한 복을 누 리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지금도 찬란한 영광의 빛 가운데 함께 꿈을 꾸게 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을 돌립니다. KO MI

글_김득수 캄보디아 선교사 godcambodia@naver.com

하나님의 마음이 머무는 곳

땅끝 이야기

이, 초창기 사역과 정착 편집자주 : 남아프리카공화국 변동식 선교사의 사역이야기 를 10번에 걸쳐 연재합니다.

선교사로 나가기 전,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 훈련원 (GPTI)에서 2년간 훈련받으면서, 예멘 선교사님을 만 난 것이 계기가 되어 예멘으로 가려고 준비 하고 있었 습니다. 아울러 사랑의 교회에서 처음 도입한 선교학교 를 다니던 중에 WEC의 리더로 섬기고 있었던 '김치 하 나도 포기 못한 선교사' 저자 유병국 선교사님을 만나 국제 선교회 WEC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다니던 직장도 내려놓고 선교사로 떠날 것이라 며 엉덩이가 들썩들썩 거렸던 저와 반대로 아내는“무 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면서 하나님께서 선교사로 부르셨다면 부부를 함께 부르셨을 텐데 내게는 부름 (calling)이 없었고, 오히려 자신이 운영하는 놀이방에 서 아이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돌보며 학부모들을 상담 하는 것이 자신의 선교지라고 주장하며 꿈쩍도 하지 않 았습니다.

저를 잘 알던 여성 선배 선교사님께서 간곡히 당부 하 셨습니다. “변사또 선교사님! 선교지로 당장이라도 달 려가려는 열정은 알겠는데 아내를 기다려 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선교의 시작’ 입니다.” 지금이야 가볍게 이야기 하지만 16년간 다니던 직장에 사표도 쓴 상태인데도 꿈쩍도 안 하면서 오히려 이혼이 라도 해주겠다는 아내와 다투기를 수차례, 어느 날 예 멘 선교사님을 집으로 식사초대를 하며 꾀를 내었습니 다. 선교사님이 말씀하시길,“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일 꾼으로 가정을 부르실 땐, 부부를 함께 부르는 법이지 요. 그런데 남편은 음성을 들었다 하는데 아내는 못 들 었다고 하시니 혹시 삶이 너무 바빠서 주님의 음성을 못들을 수도 있으니 선교학교 7주 과정을 들어보시면 서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심이 어떨까요?”

또 하나의 선교사로 성장한 세 아들들(규현, 진현, 의현)

평생의 동역자요, 후원자인 아내 정금옥 선교사(좌) 그렇게 WEC 한국본부에 선교사 지원서류를 내고서 기 다리기를 1년, 다시 한 번 찾아가서 왜 연락을 안 주는 지를 물었더니 WEC은 부부가 함께 사역을 하는 것이 니까 영입을 받으려면 함께 오라는 대답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아내는“그렇게 가고 싶으면 혼자 가요! 내가 돈을 벌면서 후원은 해 줄테니까!” 라며 마음을 굽 히지 않았습니다. 정말 혼자라도 나가려는 성질 급한

이 말씀을 듣고 아내는 선교학교를 마지못해 다니며 선 교지로 가지 않을 명분을 찾았지만 몇 주가 지나자 강 사로 오신 여자 선교사님의 간증을 듣고 선교사로 가겠 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훗날 그 선교사님께 서 무슨 말씀을 하셨기에 가기로 결정했는가 하고 물으 니 아내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였습니다. 강사가 청 중에게 묻기를“선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주님 께서 내게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선교지라는 장소만 바 꿔서 하는 게 선교이며 나도 어린이 사역을 선교지에서 하고 있답니다.” 라는 말을 듣고 결심이 섰다고 하였습 니다.

어렵사리 아내의 선교사 결심을 받아 들고서 WEC 본 부를 다시 방문하여 허입은 받았는데 WEC은 국제선교 회기 때문에 일정수준의 영어가 되어야 하기에 가족 모 두 외국에 나가 영어부터 배워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 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나가는 것 조차 일정수준의 영어실력이 되어야 한다고 해서 마흔 넘은 나이에 20대 청년들과 함께 토플학원도 다니면서 준비를 하였습니다. 또한 본부에서 영국으로 가라고 정해 놓았기에 미리 한 국에서부터 영국학원에 등록도 하고, 현지에 거주할 집 도 계약을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영국 대 사관에서 온 가족의 비자신청을 두 번이나 거절하는 일 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세 아이들도 다니던 학 교를 2003년 11월말로 그만 두었고, 모든 살림살이는 쌍둥이 아들의 주일학교 선생님이 신학생과 결혼한다 고 하여 가져 간 상태라 저는 가족들을 데리고 부랴부 랴 곤지암의 12평 아파트로 이사하여 5개월 동안 살게 되었습니다. 당시 한성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장남은 학교 앞에 기 숙사 하나만 얻어주면 본인이 알아서 대학을 가겠다고 제안 했음에도 가족은 살아도 죽어도 함께 살아야 한다 며 자퇴서를 제출하게 하였습니다. 5개월 동안 캐나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을 기웃거려 보았지만 길이 열 리질 않았습니다.

가 서성거리는 것이 시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는 말 씀을 들으니 하나님께 선교지로 보내달라고 시위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가족모두가 틈틈이 영어공부를 하면서 아들들 의 축농증 치료를 하던 중에 어느 날 원장님이 저에게 코 검사를 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검사대에 앉아 확인 한 결과 코뼈가 휘었다면서 선교지에서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수술예약 날짜를 잡았는데 공교롭게도 그 날 오 후에 남아공 대사관에 비자신청 문의를 하기로 한날이 었습니다. 5개월 동안 지칠 대로 지친 가족을 이끌고 치아 수술보 다도 더 아프다는 코뼈 수술을 받은 후에 동수원에서 출발하여 한남동에 있는 주한남아공대사관에 도착하여 비자신청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비 자를 받으려면 몇 개월 걸린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 었습니다. 그래서 곤지암 선교관에 식구들을 들여보내 고, 곤지암 냇가를 홀로 걸으며 사월의 수양버들을 바 라보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렸습니다. 코뼈수술로 코를 틀어막아 놓은 데다 마취가 풀려서 아 프기도 하였지만, 더욱 마음이 아팠던 것은 주님의 말 씀에 순종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 왔음에도 갈곳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코뼈까지 깎는 고통을 주신 주님이 야속하기만 하였습니다. 아마도 그 날은 푸르른 봄날만큼이나 서러웠습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1주일 후인 2004년 5월 1일 메이데이 (세계근로자의 날)에 저의 가족은 비행기를 급작스럽게 타고 홍해를 건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에 안착하 게 되었습니다. 당시 장신대에서 열렸던 국제 WEC 리 더회의에 참석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리더였던 페르난도 를 따라가라고 해서 다른 준비를 할 새도 없이 부랴부 랴 떠나오게 되었습니다. 선교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날 로부터 5년이 지난 후에 하나님께서는 길을 열어 주셨 습니다. KO MI

글_변동식 남아공 선교사 satto@sarang.org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의 자리에서 파송 받는 변동식 선교사 가정 그러나 아침저녁으로 작은방에 가족이 모여서 출애굽 기를 읽으며“우리는 애굽을 이미 떠났으며 지금 우리 앞에는 홍해가 넘실대고 있지만 주님께서 어떻게 행하 시는가를 보라!” 고 큰소리를 치면서 가정예배를 드렸 습니다. 또한 낮 시간에는 본부에 가서 편지를 부치고, 이런 저런 노가다 일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중에 어느날 본부장님께서“아이고, 니그들 내 앞에서 얼쩡 거리지 좀 말아라! 좁은 사무실에 어깨 같은 다섯 식구

선교의 가치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

(2) 국내 사역 현장 속의 다문화 선교② 편집자주 : 한세대 조귀삼 교수의 선교의 가치를 통한 세상 바라보기를 10회 걸쳐 연재합니다.

지난 호에 이어서 다문화인들의 한국 거류에 따른 문제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한국 에 거주하는 다 문화인들의 문제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이들을 살펴보면 노동의 착취, 임금 미지급, 노동재 해 등의 노동법에 관한 사항과 여성에게는 성폭행 의 문제, 다문화 가정의 형성과 결혼생활에서 오는 문제들을 들 수 있습니다. 노동현장의 문제 첫째는 법적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불법체류 의 문제입니다. 2015년 통계에 의하면 214,000여 명에 이른다. 몇 년 전 베트남 출신인 불법 체류자 웬반 탄(30세, 2000년 입국)씨가 경기도 파주의 한 공장에서 자살했습니다. 웬반 탄이 쓰러져 있던 종이 박스 위에는 한글로 ‘미안해요(탕)’이라고 적혀 있었다.‘탕’은 공장에 서 불리던 이름입니다. 그가 숨지기 한 달 전쯤, 근무하던 공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이 실시돼 함께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들이 강제추방 당했습니다. 웬반탄의 사망 사건을 조사한 시민단체‘서울외국 인노동자센터’의 레황탕씨는“웬반 탕은 단속에 걸 릴까봐 항상 두려워했다”며“베트남으로 돌아가 봐 야 직장을 구할 수도 없다고 판단해 죽음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셋째는 산재의 문제도 들 수 있습니다. 산재의 문제 는 금전적으로 보상을 해준다고 해도 정신적인 요 소와 아울러 종교적인 문제를 안게 됩니다. 일예로 산재로 인해서 손을 잃었을 경우에 이슬람 문화권에서의 신체적 절단을 통해서 손을 잃어버린 다는 것은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본국으로 간다 해도 평생을 범죄자처럼 살 아야 하는 아픔이 있습니다. 또한 손은 화장지가 없 는 이슬람권에서는 치명적으로 생활의 불편을 갖고 삽니다. 넷째는 여성의 경우는 성폭행의 문제입니다. 여성 을 성적 대상물로 여긴 몰지각한 사업주와 종업원 들에 의해서 성적 학대를 받아도 체류자격의 제한 성과 불안정성으로 말미암아 은폐하거나 사적으로 처리함으로서 더욱 폐쇄적인 길을 걷게 됩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인력 송출 과정 속에서 진 채무의 부담, 고향으로의 송금 등의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서 불안하고 불평등한 조건을 수용하면서 한국에 거주하게 됩니다. 다문화 결혼자 가정의 문제 최근 한국 남성의 동남아 및 외국여성과의 다문화 결혼이 증가하면서 양적 증가추세와 함께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사회는 다문화사회로 변화하 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 니다.

둘째는 근로 기준법의 문제입니다. 2006년 1월 1 일부터 고용보험의 가입여부는 사업자와 근로자가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등에 관한 법률’개정에 의 거하여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인권 침해적인 요소입니다. 여성을 돈 주고 사왔다는 개념을 갖고 있는 남성으로 말미암 아 다양한 면에서 인권이 유린되고 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여러 사회문제 및 국가위상 저하 등 국제 문제와 심각한 사회통합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습 니다.

그러나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는 작업장은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사업주들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하 여 고용보험에 가입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 당해고를 당했을 경우에라도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이주 여성의 문화적응의 어려움입니다. 결혼으로 인하여 새롭게 유입된 이주여성들은 기존 한국사회의 문화와 언어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도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세 번째는 자녀들의 문제입니다. 다문화 결혼 이주 여성과 그 자녀인 '코시안'은 대인관계가 매우 소극 적이며 자신의 특성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하고, 학 교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며, 학업능력 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합니다.

다문화 결혼 이민여성들 중에서 가족으로부터 경험 한 폭력이 언어폭력 31%, 신체적 폭력 26.5%, 성 적 학대 23.1%, 그리고 여러 형태의 위협이 18.4% 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자녀의 언어학습, 정체성 형성, 대인관계 형성의 과 정이 일반 아동들에 비하여 많은 문제점을 나타내 고 있으며, 정부와 학교의 준비부족과 언어, 문화 등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인하 여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글_조귀삼 한세대 교수 canmission@naver.com

또한 결혼 이민 여성 중에서 자녀들이 학교나 또래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한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박 지영이 길강묵의 자료를 통해서 언급한 경우를 보 면 따돌림을 경험한 경우가 17.6%인 것으로 조사 가 되었습니다. 이때에 자녀가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는‘엄마가 외 국인 이라서’가 34.1%,‘의사소통이 불가능함’으 로가 20.7%,‘태도와 행동이 달라서’가 13.4%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다문화 사 회에서 새로운 소외계층이 형성될 수 있으며, 사회 양극화의 또 다른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 히 2세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성장과정에서 발생하 는 격차가 누적되어 더 큰 사회문제를 유발할 수 있 습니다. 따라서 새롭게 유입되는 이주여성과 그 자녀의 수 가 점점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다문 화 사회를 대비한 통합적 교육대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네 번째는 다문화 가족의 문제 중에서 경제적 어려 움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박지영의 글에 의하면 “다문화 가족 중 최저생계비 이하인 저소득층이 전 체 다문화 가족의 52.9%를 차지(법무부, 2007)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빈곤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의 안정을 기대하고 다문화 결혼을 결정한 결혼 이민 여성들 에게는 심리적인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다섯 번째는 다문화 가정들 속에는 정서적인 문제 도 발생됩니다. 이는 부부관계, 가족관계, 지역사회 의 편견 등으로 인해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KO MI

한국인선교사가 새롭게 전자 잡지(앱)를 출시합니다 1995년 3월 창간된 이래 한국인선교사가 발행 된지 22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한국인선교사를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또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도와 물질로 동역해 주신 국내외 선교사님들과 애독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국인선교사들의 선교행전을 기록하고, 빛그림을 통하여 선교 사역을 후세역사에 보존하고자 발행했던 한국인선교사가 이제 종이 발행의 사명을 마치고 전자 잡지 형식의 스마트폰 앱에서 새롭게 인사드리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사랑해 주시고, 구독해 주신 애독자님들께 양해의 말씀과 함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종이 발행은 많은 재정과 우편요금이 들어갑니다.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종이 발행을 병행하지 못함을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빠르게!! 요즘 선교지에 계신 선교사님들께서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하십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국인선교사 앱을 통해서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한국인 선교사를 쉽고 빠르게 만나실 수가 있습니다. 또한 선교지의 다양한 소식들을 빠르게 전하고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긴급한 기도요청이나 은혜로운 간증들도 앱을 통해서 직접 나누실 수가 있습니다. 중,단기 선교사님들과 선교 지망생들 , 그리고 단기 선교를 준비 중에 있는 개인 및 교회들의 소통의 창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선교사님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애독자님들께서도 한국인선교사 앱을 적극 이용해 주시고 참여 및 전파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시작하는 한국인선교사 앱! 애독자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내 반쪽과의 만남

Love Story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감하게 손을 맞잡고 주의 일터로 달려가고 서로를 바라 보고 기뻐할 수 있는 아내는 생의 최고의 선물이요 가장 큰 기쁨이다.

최고의 아내요, 선교 동역자인 최경희 선교사(우) 아이들이 군대에 가고 또 결혼도 하는 그러한 나이가 되 었다. 아이들의 경험하는 사랑의 이야기들이 더욱 아름 다운 색깔의 꽃 같고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초롱초롱 하게 느껴지는 그런 나이에 생각을 정돈하고 지나간 시 간들을 되돌아본다. 나의 인생의 그 수많은 시간과 사건 들이 굵직한 몇 가지 것들로 남을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주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의 만남이다. 그것은 내 삶의 목적과 방향을 결정한 최 고의 순간이요 만남이다. 영원한 어둠 같은 내 삶에 희 망으로 빛나게 하는 환한 빛이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만남은 말할 것도 없이 아내와의 만 남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지성을 가졌거나 돈 많은 부자이거나 영화배우 뺨치는 미모를 가진 사람 은 아니다. 맛있는 것 앞에서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일에 화도 내고 내게 가끔 큰 소리를 치기도 하는 그냥 한 사람의 여인이다. 그런데 나는 아 내가 없이는 뭔가 비어버린 사람 같고 어떤 일도 잘 못 해내는 사람이 된 것 같다. 어떤 중요한 일을 만났을 때 제일 먼저 이야기 하고 의견을 묻고 다른 어떤 위대한 사람들의 말보다도 더 많은 비중을 가지고 아내의 말을 듣는 것을 보면 아내는 나에게 가장 현명한 카운슬러임 이 분명하다. 내가 어찌할 바를 모르는 고통스런 순간을 만나고 사람 들이 내 곁을 떠나갈 때도 내 옆에 여전히 함께하는 사 람은 아내이고, 아내의 힘내라는 한 마디 말과 나를 위 해 주님께 드리는 기도는 이 세상의 그 무엇도 줄 수 없 는 가장 큰 위로이다. 함께 주님을 바라보고 예배하고 기도하며 함께 앞을 바라보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용

우리 부부가 결혼하고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다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처럼 쉽지만은 않았 다. 만남의 시작은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자리 였고, 자매는 공부하는 자리였다. 어느 날 커피숍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자매는 나에게 하나님께서 자매에게 나에 대해 주신 마음을 나누었다. 내가 가만히 있자 자 매가 시를 읊기 시작했다.“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 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 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날 어쩌란 말이냐”라고 하는데 나는 갑자기“우리 함께 선 교가요” 라고 답을 하게 되었다. 시 한 수에 넘어가 버리 고 말았다. 그리고 나서 자매는 우리의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을 받는다고 말없이 단기 선교를 떠나버렸고, 나의 애를 많이 태웠다. 하나님께서 자매에게 결혼에 순종할 것을 말씀하셔서 드디어 우리는 결혼할 수 있었다. 갑자기 치 러진 결혼이었고 많은 준비 없이 된 결혼이었기에 어려 움도 많았고 다툼도 많았다. 그러나 신혼여행지에서 주 님께서 말씀하신‘두 사람 한사람 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전4:9)’ 는 말씀은 우리가 모든 것들을 극복하고 깊은 사랑으로 연합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둘이 함께 연합하여 사랑할 수 있다면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주님을 바라볼 수 있다면 삶에서 일어나는 어떤 문 제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갈 때 우리들에게 주 어지는 어떤 어려움도 능히 이길 수 있고 더 높고 더 큰 하나님의 세계를 소유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KO MI

글_김혁수 이스라엘 선교사 davidkhs5@naver.com

월간 한국인선교사 쉴터는 선교사님들을 섬기고자 마련된 작은 숙소입니다. 현재 인천시 구월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다섯 채가 1997년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용문의: www.kormi.net / ☎ (070) 8884-6636

믿음의 눈으로 그리는

빛그림 이야기 5

세상이 어두워지면 십자가의 빛은 드러납니다. KO MI

사진_ 김동준 목사 kdj-007@hanmail.net

1995년 3월에 창간한 월간『한국인선교사』 는 해외에서 사역하는 한국인선교사의 삶과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을 통하여 한국 교회의 선교 역사로 기록하고자 발행하는 선교잡지의 하나로서 선교사님들에게 무료 월간 보내기와 선교사님들을 위한 쉴터 운영 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적 관점으로 본

선교사의 위기관리 2

선교사의 정서적 위기 하나님과 사탄, 선과 악, 육체와 영혼으로 모든 것을 이 분하는 영지주의적(gnosticism) 사고가 현대 교회 안에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주지(周知)의 사실(事實)입니다. 인간을 육체와 영혼으로 단순하게 이분함으 로써 정서적 영역이 관심 외로 취급되곤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지(知), 정(情), 의(意)의 존재로 정서적 건강이 영 혼과 육체의 건강과 유기적으로 연동된다는 사실을 간과 하면 안 됩니다. 지난 호에 다룬 영적 위기와 더불어 선 교사에게 정서적 위기가 찾아올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 를 관리하고 극복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신(信), 불신(不信) 간에 인간은 정서적 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특별히 선교사의 정서적 위기는 타문화에 대한 충격에 연유합니다. 어느 연구조사에 따르면 문화충격 (culture shock)이 주는 정서적 타격은 배우자의 사망으로 겪는 심적 고통의 네 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개인의 차이 가 있겠지만 인간은 문화적 존재이며 적응되어 있는 익숙 한 문화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존재이기에 낯선 문화에 노 출되었을 때 받는 타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언어가 소통되지 않고, 관습이 다르며 기후와 음식이 체질에 맞 지 않을 때 받는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것을 관리, 해소하 지 않으면 정서적 위기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하고 관리하여 극복할 수 있을까 요? 첫째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 민족은 많은 전쟁을 겪었고 또한 단일민족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공동체에서 다른 것을 나쁜 것이라 인식하는 왜 곡된 세계관을 갖고 있습니다. 수직적인 유교관습과 군 사문화의 잔재에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동일 공동체 적 성향이 강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 선 교사가 다문화적 사고로 전환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름(different)은 틀림(wrong)이 아닙니다. 틀린 것은 바로 잡아야 할 필요가 있지만 다른 것은 고칠 것이 아닙 니다. 굳이 이해하려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받아들 여야 하는 것입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 야 문화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 습니다. 둘째로, 즐거움과 재미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 언 어의 불통을 스트레스로 여기기보다는, 열심히 언어를 습득하여 이웃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찾으려 노력해야 합 니다. 또한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으로 고생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음식 가운데 입맛에 맞는 재료들을 찾는 즐거

움을 발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선교사 의 필수적인 자질 가운데 하나가“잘 노는”것, 특별히 “혼자 잘 노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진촬영, 컴퓨터 활 용, 요리, 여행 등의 취미를 개발하여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고 향수병에 걸리지 않을 재미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로, 부부간의 동역을 강화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아내) 선교사의 정서적 위기가 남성(남편)에 비해 서 높습니다. 남녀간의 정서적 차이에도 그 이유가 있겠 지만 남성(남편) 선교사의 대외활동에 비해서 여성(아내) 선교사의 활동이 적은 것도 큰 이유가 됩니다. 초보 선교 사는 처음 접하는 문화충격으로, 숙련된 선교사는 누적 된 문화충격으로 인하여 정서적 위기를 겪게 되는데 부 부간의 동역을 강화해서 합심하여 위기가 생겨나지 않도 록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넷째로,사역보고에 대한 압박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동 역하는 교회나 단체와 선교사 간의 창조적 긴장(Creative Tension)관계가 필요합니다. 방관이 되지 않도록 하지만 간섭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한 기술적 관계를 유지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선교보고에 대한 지나친 압박은 선교사에게 그릇된 유혹의 충동을 갖게 합니다. 과장된 사역을 보고하거나 심지어 거짓 보고에 대한 유혹도 있 을 수 있습니다. 이런 유혹과 충동이 정서적 위기를 촉발 합니다. 정서적 위기를 무시하면 영적, 육체적 위기를 촉발시킵 니다. 이것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음을 명심하고 잘 대비하고 극복함으로 영광된 선교사역에 승리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KO MI

글_정진웅 주은혜교회 담임목사 성결대학교 선교학 객원교수 jjwrhe@hanmail.net

월간 한국인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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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건강상식

낸시가 사랑하는

네 몸은 성전이라 2

어지럼증(2)

하나님 만나기 22 새 부대

월간 『한국인선교사』는 도서잡지 윤리실천강령을 준수합니다. 월간 『한국인선교사』에 실린 글, 사진, 그림은 월간 『한국인선교사』의 서면 허가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지럼증이 수 분에서 한 시간 이내로 지속 된 다면 일과성 뇌 허혈과 같은 뇌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지럼증이 수 일간 지속된다면 전정신경염과 같 은 귀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뇌경색과 같은 뇌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낡은 부대는 팽창하는 새 포도주를 감당하지 못하고 터진다고 합니다.

뇌의 문제로 생각되는 어지럼증은 뇌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가지고 있는 환자가 어지럼증 을 오랫동안 호소하거나 어지럼증과 함께 말이 어눌해 지 거나 한쪽으로 마비가 오는 증상이 있다면 뇌의 문제를 강력히 시사 하는 것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머리에 대한 검사를 해야 합니다. 사실 어지럼증의 대부분의 원인은 귀의 문제입니다. 대개 수초나 수일 이내로 어지럼증이 발생하거나, 다른 동반 증상(마비, 심한 두통, 말이 어눌해짐, 복시(사물이 두 개 로 보이는 것 등)없이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일단 심각 한 병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어지럼증과 함께 다른 동반 증상이 있거나, 고혈 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에게 생기는 어지럼증, 노인의 어지럼증 등은 머리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어지럼증 (뇌경색, 뇌출혈 등)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터지지않고 보전이 가능합니다.

새 부대와 같이 우리도 날마다 새롭기를 , 주님의 새 말씀을 잘 들을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어지럼증 중에는 귀 또는 머리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신적 인 이상이 있을 때도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 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바로 빈혈입니다. 또한 전반적인 탈수 증상(대개 영양부족, 정신적, 신체적 탈진, 신장 또는 심장, 간 기능의 저하 등)이 있을 때도 어 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지럼증이 장기간 지속될 때에는 머리검사 뿐 만 아니라 혈액검사를 통하여 이러한 어지럼증의 원인을 밝혀내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경우에는 특별히 병력이 없으며 건강한 편인 분 들이 선교지에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대개는 귀의 문 제 아니면 탈진으로 인한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제일 높습 니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하고, 어지 럼증이 지속될 때는 가능성은 아주 적지만 본국에 잠깐 들 리시거나 또는 현지의 종합병원에서 머리검사를 해 보시 는 것이 좋습니다. KO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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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 선생은 이석참바른의원 원장

CAM 대학선교회 간사 건강문의 rockmed@naver.com http://www.chambarun.co/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마태복음 9:17

그림_안민희 자매 als3678@naver.com

선교사의 소리

“성탄 선물”

이 선물은 안양에 있는 한기도원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 파송되어 사역하는 2,500여명의 선교사들에게 성탄선물을 보내주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사역하 는 곳에서도 성탄선물 신청을 할 때면 선교사들 사이에서도 서로 신청하라고 알려주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모 교단은 파송 선교사들 전부 를 신청하여 선물을 받게 하려고 노력 을 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이런 선물박스를 받아본 사람들은 받아 본 사람만이 아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 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안에 넣어준 물 품들이 선교사가 필요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감사하고 늘 선 교지에서 성탄선물만 나눠주다가 받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 후 저도 기도할 때마다 이 기도원과 보내주 신 분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글_엄명훈 몽골 선교사 umjiny@naver.com

선교사를 후원하는 많은 방법 중에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성탄선물입 니다. 또 하나를 더 말씀드린다면 한국 어로 된 신앙서적입니다. 선교사의 생 일 선물로 보내 주신다면 정말 값지고 잊지 못할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각 교 단이나 파송 선교사가 있는 교회의 선 교회에서 조금만 신경 쓰신다면 이것은 정말 큰 선물이며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모든 선교사들이 다 받았으면 좋겠지만 저 기도원에서도 재정문제로 신청 받아 서 인원이 차면 마감을 해서 보낸다고 합니다. 신청하지 못한 혹은 뒤 늦게 신 청하신 선교사들은 받지 못하는 것입니 다. 이 선물을 받았던 어떤 선교사의 글 을 읽었는데 “내년에는 이 기쁨을 맛보 지 못한 다른 선교사가 받았으면 좋겠 다.”고 하며 다음에는 신청하지 않겠다 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이에 동의하기에 한번 받은 이후 신청하지 않고 한국식품을 사기도 어려 운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분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 기도원 에서 어떻게 선정을 하시는지 모르겠지 만 한 번도 못 받은 선교사와 한국 식품 을 사기 어려운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 정해서 보내시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 각을 해 봅니다. 이곳 몽골은 비교적 한 국 물건이 많아 도시에서 사역하시는 분들은 한국 물건 구입하는데 덜 어려 운 편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어떤 교단이나 교회들은 이 기도원의 좋은 모습을 보고 배워야 하는데 서로 앞 다투어 교단파송 선교 사들을 위해 신청하느라 늘 조기마감이 된다는 것입니다. 받는 분들은 계속 받 고 이런 사실도 모르고 사역에만 열중 하느라 정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 직 한 번도 못 받고 있다고 합니다. 성탄 선물을 받아 기쁨을 아시는 분들 은 못 받은 분들을 위해 올해는 안식하 시면 어떨지요? 그리고 교단, 교회에서 는 이 기도원의 선행을 배워서 이제 직 접 한번 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래서 이 기도원의 성탄선물 신청게시판이 조기 마감이 되지 않고 신청난이 늘 비워져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 큰 사역을 감당하는 이 기도원을 위해 기 도합니다. 열방 선교를 위해 다 같이 합 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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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MI

통권 218호 1995년 2월 6일 등록 등록번호 라-7036호 2017년 3월1일 발행

2년 전 12월 어느 날 집에 와 보니 문 에 쪽지가 붙어 있습니다. 우체국에서 소포를 찾아 가라는 쪽지입니다. 한국 의 소포를 받는 날은 잔칫날처럼 기쁜 날입니다. 가족들이 보낸 소포를 받아 보면 라면, 커피, 참치캔 등 한국의 맛을 보는 잔칫날 같습니다. 그래서 바로 가 서 알아보니 어떤 기도원에서 보낸 성 탄 선물이었습니다. 마치 군대에 있을 때 명절 선물박스 받는 기분이랄까 정 말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