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선교사 (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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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교사 <그림자> 내 안에 어두운 그림자가 보일 때 난 빛을 등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그림자에게서 돌아설 때 나는 눈부신 빛을 마주 대하게 되었고 그 빛은 나의 전부가 되었다. 글_천혜경 국제 YWAM 캠페인 선교사 (egyptchun@hanmail.net) 일러스트_김은영(lewis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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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선교는 누구든지 해야하고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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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를 사랑하는

성목사 부부

물, 건강, 생명 편집자주 : 성기호 목사님과 서좌원 목사님의 선교사를 향한 사랑의 이야기를 격월로 연재합니다.

중국 천진을 방문했을 때 중국 사람들의 이빨에 눈길이 갔습니다. 마치 쌀알에 하얀 씨눈이 붙어있듯 그들의 앞니에 쌀눈 같은 흰색 무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래서 현지에 계신 선교사께 그 이유를 물었더니 물 때 문이라 했습니다. 물에 석회가 많아 이에 침전이 생긴 것이랍니다. 인도를 방문했을 때 진흙탕으로 변한 연못 한 귀퉁이에 서 여인들이 빨래를 하고, 그 옆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수영을 하는데 물을 물통에 담아가는 사람도 눈에 띄었 습니다. 마실 물을 길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시차 때문에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숙소를 나와 마을 을 돌아보았습니다. 영어가 통하는 나라이기에 지나가 는 청년에게 말을 걸었더니 자기 집을 구경시키겠다고 안내했습니다. 시멘트 블록으로 담을 쌓고 함석으로 지 붕을 덮은 간단한 구조에 부엌, 마루, 그리고 방이 있 었습니다. 마루에 앉으라 하곤 대접에 물을 가득 담아 내놓았습니다. 오래 전 우리나라의 살림이 어려울 때 찾아온 손님에게 그릇 가득 시원한 물을 대접하던 생각 이 떠올라 감사함으로 물을 조금 마셨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왔더니 어디를 다녀오느냐는 주인의 질문 에 현지인 집을 구경했고 대접하는 물을 마시고 온다고 대답했습니다. 주인은 즉시 방에 들어가 무슨 알약을 가져다주며 먹으라고 해서 먹었는데 아마 수인성 전염 병을 예방하는 약인가 봅니다. 캄보디아 시골 마을 곳곳에 있는 연못에는 연꽃이 자라 고 있고, 물은 뿌예서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았습니다. 수 도 시설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물을 떠다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연꽃은 더러운 물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연못에는 연꽃들이 많이 자라고 있 고 도로변에는 연밥을 파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침 의료 선교 팀이 봉사 후 남은 약품들을 놓고 가서 웬 만한 시내 약국보다 약 종류가 많다며 장염 약을 주셔 서 며칠 동안 그것을 먹고 겨우 안정을 찾았습니다. 개발도상국일수록 상하수도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고 주민들은 오염된 물을 마십니다. 열악한 환경 때 문에 병에 걸리고 수명도 단축되는 안타까운 것이 현실 입니다. 그래서 정수기를 공급하는 선교단체도 있고 마 실 수 있는 우물을 파주는 일을 하시는 선교사님도 계 십니다. 귀한 일입니다. 물이 없이 견딜 수 있는 기간은 3일 내지 5일이라 합니 다. 우리 몸의 70%가 물이기 때문에 물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물이 더욱 필요합니다. 사막지방의 낮은 매우 덥습니다. 그리고 밤은 춥습니 다. 로마시대에 십자가에 달린 죄수들은 보통 3-4일에 걸쳐 뼈가 어긋나는 고통과 함께 땀과 피를 흘리며 죽 어갑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음의 고통을 당 하시는 예수님께서 가상칠언(架上七言) 즉 십자가 위 에서 하신 일곱 말씀 가운데 하나가“내가 목마르다” 입 니다. 강과 물 근원을 만드신 창조주께서 목마르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사실입니다. 예배 인도를 위해 강대상에 섰을 때 정성껏 떠다 놓은 한 컵의 물을 바라보며 또는 갈한 목을 축이며 목마르 셨던 예수님을 떠올리면 한 모금의 물도 과분한 은혜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인간 구원을 위해 가난해지셨고 한 없이 낮아지셨던 예수님을 생각하면 목마름이나 배고 픔, 그 어떤 어려움도 못 견딜 것이 없을 것입니다. 먹거리도 마땅치 않고 신선한 물을 구하기도 어려운 곳 에서 현지인의 고통에 동참하며 그들의 영육간의 삶을 생명과 건강으로 인도하시려고 수고하시는 선교사님들 에게 생수의 근원이신 우리 주님의 채우심과 보호하심 이 함께 하시기 기원합니다. KO MI

캄보디아를 여행하며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들어 가 점심을 먹으며 얼음을 채운 컵의 물을 마셨는데 목 적지에 도착한 즉시 배가 끓기 시작했습니다. 챙겨왔던 소화제를 먹으며 견디려 했으나 화장실 출입을 자제할 수 없었습니다. 일주일 이상 고생하다가 현지 선교사님 에게 고통을 호소했더니 수인성 장염이라 했습니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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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성기호 목사 본지 발행인 keehosung@hanmail.net


선교의 창으로 본

하나님의 시선 9

다바크‘연합’

(26 × 20 watercolor on paper )

‘결혼’ 을 한다는 것은 집을 세우고 그 집에 하나님이 내려오셔서 거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크고 크신 하나님 께서 작고 작은 피조물과 함께 살며 하나를 이루고 싶 으신 마음이 결혼 안에 담겨있습니다. 끊임없이 인간에 게 구애하시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다른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외도하는 연인과 같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가 내안에 내가 그 안에서 다바크를 이루는 삶이길 원합니다.

완전하신 분, 부족함이 없으신 분이 나를 사랑하십니다. 모든 것을 가지신 분이 작은 내 사랑을 원하십니다. 나의 겉모양과 조건을 보시지 않고 사랑하기로 결정하 신 것은 언약적 결혼으로 초대하는 신랑의 청혼입니다. 나의 연약함과 이기심 때문에 집이 흔들릴지라도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치러질 완전한 하나됨의 혼인잔치를 기다리며 이 땅에서 주님의 신부로 살아갈 것입니다. KO MI

글과 그림_김인덕 선교사 & 작가 induk0706@hanmail.net

하나님의 은혜로 월간 한국인 선교사 발행이 20년이 넘어갑니다. 창간호부터 지금까지의 책 내용을 모두 스캔해서 ISSUU에 올려두었습니다. 자유롭게 가져가셨으면 합니다. (홈페이지: http://issuu.com/koreamission/docs, 아이디: koreamission, 패스워드: 22686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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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은혜의 발자취

희망이 있습니다

-문유숙 선교사 이야기편집자주 : 차드 조승호 선교사님의 사역이야기를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난 다는 것은 그 이유가 어떠하 든 힘든 길입니다. 특히 광야를 지나야 한다면 그 여정 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도시가 더 고향 같고 빌 딩숲이 더 친근하고 편안한 사람들에게 광야는 말 그대 로 생존을 위한 전쟁터입니다. 차드는 아프리카의 내륙국가로 사하라사막을 머리에 이 고 있습니다. 매년 10킬로미터씩 성장하는 사하라는 지 금도 성장 판이 열려있는 사막입니다. 지구온난화로 메 말라가는 차드호수가 날려 보내는 먼지는 멀리 카리브 해까지 날아가 차드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아이들 의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하라의 힘은 이 처럼 대단합니다. 사하라 주변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 영향력은 또 얼마가 클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돈이 없어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조각가인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뜻밖에 작품을 하게 되었고 생각지 않 은 돈이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그 돈은 자기를 위한 돈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돈일 것 같아 보 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금액은 정확히 발전기를 구 입할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이 곳의 삶에 있어 가장 힘든 것은 생활의 불편함이나 궁색함이 아닙니다. 외로움과 영적인 메마름입니다. 건 기 때 차드의 대지는 온통 잿빛입니다. 사하라의 뜨거 운 바람이 모든 것을 메마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초록을 잃어버린 대지는 살아있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악귀 와 같습니다. 이 땅의 황량함은 그 땅에 딛고 사는 사람 들의 영성도 메마르게 합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의 마음 의 벌판도 점점 황량해지고 잿빛으로 변화되어 가기 십 상입니다.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쳐나듯 이 사막의 땅에서 날마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더 욱 생생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곳 차드에서 살기 위해 울고, 또 사역하기 위해 아파 했던 시간이 십 년을 넘어섰습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차드의 강산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아니 더욱 황량해지고 더 척박해진 것 같습니다. 선교사 이전에 엄마이자 아내로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더위, 먼 지, 말라리아, 높은 물가, 내전, 외로움 등 이 척박한 땅 에서 지켜내기 위해 달려온 세월을 몇 마디로 표현한다 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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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아이들이 내 눈에 들어와선 떠나지 않고 계속 밟 혔습니다. 그들을 위해 유치원을 세우고 옆에 조그만 보 금자릴 지었습니다. 차드의 수도 은자메나의 한 귀퉁이 였습니다. 그런데 그곳엔 물도 전기도 전혀 들어오지 않 는 오지와 같았습니다.

건강 검진과 말라리아 모기장을 받는 마을의 어린 친구들

수도가 없어 두레박 우물을 팠습니다. 많이 불편했지만 그런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건기가 시작되자 우물이 곧 말라버렸습니다. 빚을 내어 더 깊 이 우물을 파고 수중펌프를 설치했습니다. 꿈만 같았습 니다. 집안에서 수도꼭지를 틀자 물이 나오는 것이 아닌 가요? 그런데 이번엔 발전기가 고장 났습니다. 이미 여 러 차례 고쳤던 발전기는 더 이상 고칠 수도 없는 상태 가 되어버렸습니다. 전기는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물이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했습니다. 정말 그 땐 차드 를 떠나고 싶었습니다. 당장 물을 올릴 발전기를 구입할

남편이 미전도 종족인 보로로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가자 했을 때, 마음에 쓰나미 같은 슬픔이 몰려왔습니다. 작은 승용차에 가재도구들을 가 득 싣고 나니 운전석 말고는 아이도 나도 앉을 자리가 없었다. 덜컹거리는 도로에서 아이의 머리위로 물건들 이 떨어지고 내 마음에도 눈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렸습 니다. 이내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 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향해 꾹 참았던 말이 나도 모르 게 흘러나왔습니다.“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할까? 그냥 여기서 하던 대로 사역해도 되잖아.”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은 말 그대로 모험이었습니다. 한 국 사람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살아가는 외로움을 견뎌 야만 했습니다. 거긴 집이 없기에 매달 집값도 들어가야 하고, 빛터를 보낼 학교가 없기에 카메룬으로 떠나보내 야만 했습니니다. 아이 학비며 기숙사비, 또 방학 때 오 가는 경비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지출이 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은 어린 딸을 떠나보내야만 한 다는 것이 견디기 힘든 아픔이었습니다. 한 번은 아이의 학교에서 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빛터 가 체육시간에 쓰러져 호흡이 어렵고 온몸이 마비되었 으니 빨리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 았습니다. 카메룬 북쪽‘응가운데레’ 까지는 자동차로 가야만 합니다. 그곳에서는 기차를 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도착해 알아보니 기차에 자리가 없어 사 나흘은 기다려야만 한다고 하기에 자동차로 가기로 했 습니다. 그것은 모험 중 모험이었습니다. 처음 가는 길 이기도 했지만, 포장도 되지 않았고 강도들이 가끔 출몰 하는 곳이라 현지인들조차도 꺼리는 길이니 기다렸다 기차를 타는 것이 낫겠다고 그곳에 계신 선교사님께서 만류했습니다. 그래도 달려야만 하고 절대로 멈출 수 없는 길이었습 니다. 그 길 위에서 승용차는 우리의 마음처럼 이리저 리 흔들거리며 금방이라도 아무도 없는 곳에 퍼질 것만 같았습니다.“하나님 빛터를 살려주세요. 누군가를 데 려가야만 하신다면 빛터 대신 저를 데려가세요.”그렇 게 삼 일을 달려서야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었습 니다. 가는 동안 얼마나 마음 졸이고 불안하던지.. 삼십 년처럼 길고도 먼 여정이었습니다.“감사합니다, 아버 지.”빛터는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도가 일고 있습니다.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 함께 하시기 때문입 니다. 그 분께서 책임져주시지 않았다면 한 순간도 이곳 에서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삶에 있어 당연한 것들이 차드에서 특별한 경우가 많습 니다. 물, 전기, 도로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 서는 전혀 신경 쓸 필요도 없는 문제들 또한 에너지를 너무도 많이 빼앗아 갑니다. 사역을 위해 젖 먹던 힘까 지 다 쏟고 또 생존을 위해서 죽을힘을 다하는 것은 결 코 쉬운 삶이 아닙니다. 차드, 인생의 광야에서 소중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남 편은 종종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지금 우리 가 누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특권으로 알 고 감사하자. 엄마 아빠랑 떨어져 지내야 하지만 자립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람으로 일찍 세워짐을 감사하자. 차드 의 삶이 불편하고 힘들지만 그것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 의 삶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넉넉함을 가질 수 있음 에 감사하자. 남들이 알아주지 않고 관심 갖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알아주시니 감사하자.”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로질러 놓인 구름다리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세워졌는지를 나는 알고 있다. 맨 처음에는 솔개가 포말이 눈부시게 흩어지는 폭포를 가로질러 날 게 하였다. 그 다음에는 솔개에 하나의 실을 매달게 하 여 또 그 폭포를 통과하게 한 다음, 그 가는 실에 로프 가 접착되었고, 그 다음에는 그 로프에 케이블이 매어졌 다. 결국은 다른 부수물과 케이블이 서로 연결되어 멋진 구름다리가 폭포를 가로질러 놓이게 된 것이다.” (로버 트 H. 슐러의‘그래도 희망은 있다’ 에서) 그래서 이 땅의 선교사들의 작은 결단과 행동이 차드 복 음화를 위한 솔개의 작은 날갯짓이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차드를 위해 기도하는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 아직 이 땅에 희망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아직 이 땅에 문을 닫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KO MI

글_조승호 차드 선교사 pray4chad@gmail.com

하나님의 지키심으로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는고 있는 학생들 하나님께서는 저희의 순종을 보셨습니다. 하루도 굶지 않았고, 아이의 학비도 기숙사비도 모두 채워졌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라디오 방송국이 세워졌고, 전파가 닿는 곳마다 아직은 작지만 변화의 파

세계 선교의 현장에서 힘쓰시는 선 교사님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말 씀과 분별력에 대한 강한 메시지가 담긴 <시대를 아는 힘>을 소개해 드 립니다. 선교현장에서, 자녀들의 교 육에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힘 을 얻기위해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이 책의 판매 수입금은 탈북자들을 위한 선교에 쓰입니다. 문의: 통일소망선교회 이빌립 선교사 (02-2625-0497) 가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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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마음이 머무는 곳

땅끝 이야기

아홉번째, ‘준비한 자에게 주어지는 은혜’ 편집자주 : 네팔 문광진 선교사의 사역이야기를 10번에 걸쳐 연재합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상황이나 조건들을 보면서 부러워지면 이미 져버린 상 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얼마나 부러 운 것이 많은지요? 좋은 집안환경, 학벌, 재력, 현재의 상황들을 비교하면서 얼마나 우리는 많이 실망을 하면 서 삽니까? 선교사도 그런 경험을 많이 하면서 살게 됩니다. 누군 가는 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일 때, 좋은 건물을 짓고 안정적으로 사역을 할 때, 생활비와 사역비가 부족함이 없어 보일 때, 하고 싶지 만 하지 못하던 사역을 쉽게 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말입니다 그럴 때, 참 부럽고 그래서 이미 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차마 우리가 직접 다 드러내 놓을 수 없어서 숨겨진 얼 마나 많은 실패 사례들이 선교지에 있겠습니까? 또한 저도 얼마나 많은 실수와 실패를 하면서 이곳까지 왔 고, 또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실수와 실패를 하겠습니 까? 그러나 올바른 과정을 거쳤는데도 실패하는 것이 당장은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준비되지 않고 사역 을 하는 것보다 길게 보면 더 나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네팔에서 긴 시간을 살면서 참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 다. 찬양사역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NGO사역으 로 학교와 어린이개발사역을 하고, 몇 년간 전국을 정 탐 다니고, 구호사역을 하고, 목회자훈련사역, 찬양사 역자양성사역, 신학교사역, 교회개척과 교회건축사역, 또한 지진으로 인한 다양한 경험까지 하면서 살고 있습 니다. 돌아보면 그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이 지금의 저 를 그리고 지금의 사역들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교지에서 17년을 살면서 느낀 것 하나는 어 떤 상황이 부러워지는 마음이 문제가 아니라, 단지 부 럽다는 이유로 정확한 목표의식 없이 뭔가를 하는 순간 더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침이 더 중요한 것이 우리의 인생이며, 선교사의 삶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기에 조금 늦어 져도 당장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뭔가가 없어도 명확 한 사명의식과 목표의식을 가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열정과 감사가 넘치는 찬양 사역자 훈련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는 네팔 교회 예배자들 6

어찌 보면 꽤 괜찮아 보이는 학교사역과 어린이 개발 사역을 다 접고, 정탐으로 3년을 다니는 시간은 행복하 기도 했지만 마음의 부담이 큰 시간이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어떤 결과가 전혀 없는 사역이었기 때문입 니다. 다시 한 번 그 긴 시간 기다려 준 후원자분들에게 참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사실 뒤돌아보면 그 때가 아니었다면 다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당 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보다 선교사의 불타는 열정과 긴 안목을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네팔의 아픔의 역사인 10년 내전의 중심을 거쳤고, 왕 자의 총기난사사건과 왕가의 몰락을 보았습니다. 힌두 국가에서 공화국이 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 독교가 성장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성장을 보였던 한국에서 그리고 이제는 네팔 땅에서 그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것은 선교사로 정말로 대단한 축 복입니다. 또한 2015년 4월 25일의 대지진 이후에 굉장히 많은 사역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15년 동안 하지 않던 교회 건축사역을 3년 전부터 한 두 곳 해 왔는데, 지진 후에 20개의 교회를 건축하게 되었고, 현재도 진행형입니 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후원을 통해서 신학교건축을 하고, 음악사역자 양성센터도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 이 있습니다. 준비하면서 기다리면 더 좋은 날이 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인내하고 준비해 왔기 때문에 실수 를 조금 줄일 수 있었습니다. 마음의 준비와 사역의 준 비를 오랜 세월 동안 해 왔기 때문에 한꺼번에 쏟아지 는 사역들 가운데서도 나름 중심을 잡고 일할 수 있었 다고 봅니다.

모를 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밥을 해 먹을 수 없듯이, 모든 일에는 인내라는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 하는 것입 니다. 이미 다루었던 목숨을 건 정탐의 시간들도 그렇 게 천천히 만들어진 것들이며 그 시간들이 지금의 사역 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어떤 일 은 하루면 끝나지만 어떤 일은 일 년이 걸리고, 어떤 일 은 10년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렇게 준비하면서 기다리면 언젠가는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놀라운 일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기 에 지금도 조금씩 또 다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네팔초기에 정보집을 만들고 싶어서 꼬박 6개월의 시 간을 걸쳐 책자를 만든 것이, 시간이 날 때마다 네팔의 정보를 모아서 정리한 것이 네팔을 소개하는 강사가 되 게 하였고, 75개 군을 다 정탐한 덕에 지진 후 구호사 역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극서부의 사 역지를 정하고 그들의 교회건축과 신학교건축을 후원 하는데도 어려움 없이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학교 때 합주부를 하고, 대학교 때 찬양단을 하 고 실용음악 2년을 배운 것이 토대가 되어서 찬양사역 자 양성을 위한 훈련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 십대 의 악기를 가진 훈련소를 갖추고 찬양사역자를 키우고 싶던 초장기의 꿈은 그렇게 돌고 돌아 17년의 세월 후 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20시간의 버스길도, 매일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16시간의 강의를 일주일간 하면서도, 강의를 마치고 들어와 쉬는 방의 문틈으로 개구리와 개미가 들어와도 행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것이 그렇게 소망했던 꿈이기 때문입니다. 멀리 돌아온 것 같은데 이것이 가장 빠른 길이였음을 지나와서야 알 게 됩니다. 앞으로도 가야할 그 길이 조금 멀어보여도 누군가를 부 러워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또 걸어가야겠습 니다. 다음에는 네팔을 살아가는 저에게 있는 소중한 꿈 하나를 나누려 합니다. KO MI

네팔의 복음 전파를 위해 준비된 신학생 졸업식

글_문광진 네팔 선교사 jiniyuni311@hanmail.net

선교사로 살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재정만큼 일하겠다 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후원처가 없고 사역비가 없으면 몸으로 걷고, 전하고, 강의를 하면서 살았습니다. 본격적인 3년의 정탐 기간에도 한 번에 모 든 곳을 갈 수 없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두고 차 근차근 정탐을 하고 전도를 했습니다. 그렇게 만난 교 회들과 함께 사역하고 그것이 발판이 되어 현재 극서부 에 있는 현지교단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몸 에 배어서 아직도 택시를 타지 않고 무거운 짐을 메고 버스로 이동을 하고, 비행기가 아닌 20시간씩 걸리는 버스를 타고 사역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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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문화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

구 , 달빛이 덮은 개똥 편집자주 : 필리핀 문권익 선교사의 기독교 문화를 통해 세상 바라보기를 연재합니다.

매 주일 아침이면 내 차는 마을버스가 되어 주일학 교 어린이들을 실어 나른다. 약 세 군데에서 어린이 들을 태워 교회로 오는데 교사들이 미리 아이들의 집으로 가서 아이들을 불러 모아 차를 탈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내가 굳이 차로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이유는 아이들이 걸어야 하는 길에 차와 트라이시클 (필리핀에서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서 오토바 이 옆에 사람이 앉는 공간을 장착한 일종의 택시)이 많이 다녀서 늘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내 차를 타는 것은 거의 전쟁이다. 왜냐하 면 내 차는 9인승 승합차(한국산 스타렉스)인데 탈 아이들은 50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아이들 이 한꺼번에 다 타는 것은 아니고 몇 번의 운행에 나 누어 타는데 가장 많이 타는 곳에서는 스물여덟 명 이 일시에 탄 기록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물론 앞자리이다. 일단 에어컨이 잘 나오고 비교적 뒷자리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인데 늘 경쟁이 치열하다. 아 이들은 내 차의 에어컨을 마냥 신기하게만 생각한 다. 그도 그럴 것이 에어컨 있는 차를 탈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 녀석들이 차를 탄 후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구멍에 얼굴을 대거나 손을 대는 일이다. 어디 그 뿐이랴. 파워윈도우가 신기해서 노상 올렸 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제뽀이, 선루프가 신기해서 굳이 그걸 열어젖히는 알란, 허락도 없이 콘솔박스 를 열어서 안에 뭐가 있는지 신중하게 확인 하는 미 카, 그런가 하면 먹던 음료수나 사탕을 시트에 흘려 서 나중에 사단 병력의 개미들이 모이게 하는 코찔 찔이 졸로 등 이 녀석들 때문에 그야말로 주일 날 내 차는 난장판이 된다. 그러나 물론 내 손님들 중에는 이런 말썽쟁이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젠틀한 어린이 승객도 있 는데 로다는 차를 탈 때 어디선가 꽃을 꺽어 와서 나 와 아내에게 건넨다. 주로 자기 집 담장에 핀 나팔꽃 이나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핀 무명야화(無名野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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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지 않지만 로다가 우리에게 그 꽃을 건네는 순 간 어느 시성의 말처럼 그 꽃은 우리에게 의미 충만 한 하나의 몸짓이 되고 눈짓이 된다. 아이들로부터 자기를 알아 달라는 그 예쁜‘몸짓’ 을 받고 나면 과 도할 정도로 격하게 감동받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 이유는 그래야 다음번에 또 꽃을 꺾어 오기 때문 이다. 아이들이 차를 타고 내릴 때면 나는 늘 긴장을 늦추 지 않는다.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 하기 위함인데 그래서 나는 늘 교사들을 동승시킨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하고 교사들을 대동해도 인력으 로 어쩔 수 없는 불상사가 꼭 두어 달에 한번은 일어 나는데 어제 그 일이 일어났다. 뭐 사고라고까지 하 기는 좀 그렇지만 정기적으로 벌어지는 이 일은 어떤 의미에서 사고보다 더 큰 심리적인 아픔을 탑승자 전 원에게 제공하는데 현재까지는 뾰족한 예방책이 없 다는 사실이 난감할 뿐이다. 이 일은 바로‘차내견분 유입(車內犬糞流入)’사건이다. 우리말로 쉽게 설명 하자면‘누군가 개똥을 밟고 차에 타는 것’ 을 말하는 것인데 이 일이 벌어지면 그야말로 차 안은 순식간에 재해의 현장으로 변해버린다. 방금 전까지 신나게 부 르던 주일학교 찬양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고 모두 코를 쥐어 잡고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나는 이 사고를 제법 많이 겪어서 이제는 그 와중에 도 견분(犬糞)의 냄새만으로도 이게 방금 나온 것인 지 아니면 사나흘 묵은 것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신 통한 은사를 얻게 되었다. 여기서 상세히 기술하기 가 살짝 뭐 하지만 일단 며칠 된 똥은 냄새의 뒤끝이 그리 길지 않을 뿐더러 우리의 후각기관만 잠깐 자 극할 뿐 사실 큰 충격은 없다. 그러나 방금 갓 분출 된 똥의 경우는 문제가 달라지는데 우선 그 향이 마 치 칼끝처럼 강렬하며 동시에 냄새에 질펀한 깊이가 있다. 아울러 아직 온기를 머금은 이 신분(新糞)은 우리의 감각기관은 물론 신경까지 자극해서 급기야 신경질을 유발하는데 이걸 참아내는 것은 우리 막내 강준이가 똑 같은 질문을 하루에 일흔 일곱 번 하는 것을 견디는 것보다 더 어렵다. 이 개똥 묻은 신발이 차 안으로 들어와서 그 냄새가 내 코에 전달되기 까지는 길어야 1분 남짓이지만 그 러나 이미 차는 출발한 후 인지라 내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딱히 없다. 일단 용의자를 색출할 시간이면 이미 차는 교회에 도착 할 뿐더러 범인을 찾겠다고 아이들의 신발에 일일이 코를 들이대는 것도 차마 주일 아침에 할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설사 범인 을 가려낸들 딱히 적용시킬 죄목이 없는 것도 문제 이다. 기껏해야 악취유포죄 정도인데 좌우를 분별하 지 못하는 어린것들에게 이런 죄를 뒤집어씌운다는 것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없다. 교회에 도착하면 나는 냄새 때문에 기분이 상해서 한껏 인상을 찌푸린 채 아이들이 내리도록 문을 격 하게 열어젖힌다. 그러나 아이들은 목사가 화가 났 거나 말거나 다람쥐처럼 교회 계단을 재빠르게 올 라간다. 나는‘분명 저 놈들 중에 한 놈 일텐데’ 하 는 수사관의 심정으로 예리한 눈빛을 사라져가는 녀 석들의 뒤통수에 날려보지만 녀석들이 뒤통수가 내 마음을 헤아릴 리가 만무하기에 상심은 더욱 깊어진 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예배에 지장이 없도록 빨리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인데 일단 불끈 쥔 주먹 을 풀고 허리띠를 한 칸 정도 늘린 후 하늘을 바라보 면서 심호흡을 크게 약 5회에서 7회 정도 하면 제법 효과가 있다. 예배를 마치면 역시 아이들을 다시 집으로 데려다 주어야 하는데 가끔은 나보다 먼저 내려온 아이들 이 내 차에 쌓인 먼지를 배경 삼아 손가락으로 글씨 나 그림을 그리곤 하는데 가끔은 돌로 그림을 그리 는 녀석도 있어서 내가 기겁을 하기도 한다. 한번은 예배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교회 옆집에 사는 다섯 살 짜리 제리라는 녀석이 내 차에 뭔가를 그리고 있 었다. 가만히 보니 손에 뭔가를 쥐고 있는데 이게 웬 걸, 돌이었다. 화들짝 놀란 내가‘스톱’ 을 외치며 달 려가니 녀석은 내가 무슨 고양이 톰이라도 되는 줄 알았던지 까르르 웃으며 돌을 던지며 도망간다. 녀 석은 돌로 글인지 그림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뭔가를 남겼는데 자세히 보니 해바라기 한 송이와 해독이 불가한 고대 수메르의 쐐기문자들이었다. 이 낙서들 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내 가슴에 더 선명하게 남아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밤 세차를 마치고 난 뒤의 다음 순 서는 구수한 커피와 함께하는 밤하늘 감상이다. 여 기에 몇 곡의 가곡이 곁들여지면 그야말로 금상첨 화에 홍콩경유다. 이곳 이바의 밤하늘은 언제나 황 홀할 정도로 아름다운데 나는 이 밤하늘을 감상하는 호사가 더위와 땀띠, 그리고 개똥에 지친 이 갈길 먼 선교사를 위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보상이라고 애 써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따라 유난히 밤하늘이 그 리 즐겁지만은 않다. 그 이유는 짐작들 하셨겠지만 그깟 개똥냄새 몇 분을 참지 못하고 꽃보다 아름다 운 아이들을 타는 듯한 눈빛으로 노려 본 나의 개똥 같은 옹졸함 때문이다. ‘모든 상황(all circumstances)’ 속에서 현지인들을 사랑할 수만 있다면 선교사가 얼마나 행복하겠냐마 는 나에게는 내가 걸어야 할 이 길이 지나 온 길보다 더 멀게만 보이니 이것도 참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면 그 라

참에 똥줄 타는 별이라도 하나 머리위로 지나가 적잖이 위로가 되겠건만 어쩐 일인지 오늘따라 흔한 별똥별도 하나 없다. 아마도 휘영청 솟아올 밤하늘을 밝히는 저 무심한 달빛 때문일게다. KO MI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고전 13:4)

글_문권익 필리핀 선교사 moonkonic@hanmail.net

주일에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물론 세차다. 견분을 없애는 과정은 여느 세차와는 달라서 매우 신중함이 요구되는데 일 일이 바닥깔개를 꺼내어 세제와 함께 손으로 비벼야 하는 것은 물론 구석구석 세균을 죽이는 방향제를 뿌리는 것도 필수다. 모든 공정을 마치면 마지막 단 계로 차문을 닫은 후 2-3분 가량 명상하듯이 가만 히 앉아서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잔향을 추적 하는 일인데 이 마지막 과정에서 엄청난 감각기관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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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영혼을 향한

복음의 은혜

(9)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간증’ 편집자주 : 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의 부활 신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체육 교사 시절, 학생 전체 앞에서 운동 시범을 보여주 면 운동을 잘하는 학생 한,두 명은 즉시 그대로 따라 했 습니다. 이 학생들을 세워 다른 학생들에게 또 시범을 보여주면 교사가 보여주는 것보다 학생들이 훨씬 더 빨 리 따라 하고 금방 학생들 전체가 같은 수준이 되는 것 을 보았습니다. 나는 제자양육에도 이것을 적용하였습니다. 학기가 끝 나면 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듯이, 제 자 양육의 초창기부터 말씀을 전한 후에 꼭 간증을 기록 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한마음교회가 초대교회와 같은 공동체로 세워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한‘간증’ 의 시작입니다.

첫째, 간증은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합니다. 간증을 기록 하게 한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말씀을 듣는 태도의 변화입니다. 성도들은 간증을 기록하기 위해 강대상에 서 선포되는 말씀을 더 집중해서 듣게 되고, 베뢰아 사 람(행 17:11)들처럼 선포된 말씀을 다시 한 번 깊이 묵 상하게 되어 목회자와 성도가 말씀으로 한마음과 한뜻 이 됩니다. 나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한마음과 한뜻이 되 어 기도하였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간증’ 을 통해 충분히 경험하고 있습니다. 성도 수가 많아지면 성 도들의 가정을 일일이 심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 들의 간증을 읽으며 함께 기뻐하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 기도 하고, 그 간증문이 기도제목이 되어 기도하게 되고 도전도 받습니다. 이렇게 간증은 목회자와 성도들, 성 도와 성도들이‘소통’ 하여 하나 되게 하는 통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간증을 통해 나누는 유치부 예배 '오직 주만이' 간증을 준비하는 지체들의 합동 간증 성도들이 처음에는 간증문을 기록하는 것 자체를 어려 워하였으나, 지금은 일주일에 들어오는 간증문이 1,000 여 편에 이를 정도로 유치부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성도 가 잘 훈련되어있습니다. 보통‘간증’ 이라고 하면 병 고 침이나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난 후에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한마음 교회에서 하고 있는 간 증은‘강대상에서 선포된 말씀에 대한 성도들의 반응'을 의미합니다. 즉 설교가 목회자의 일방적인 선포로 끝나 는 것이 아니라 선포된 말씀을 듣고 성도들이 무엇을 깨 닫게 되었고, 그 말씀이 어떻게 삶에 적용되었는지를 기 록하여 예배 시간에 나누는 것입니다. 이러한‘간증’ 에 는 상상하지 못할 여러 가지 능력과 유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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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간증은 전신자(全信者) 사역의 기초가 된다. 전 신자 제사장직(벧전 2:5) 정신이 하나의 이상(理想)으 로 끝나지 않고 실제 교회에 적용되게 하는 것이 바로 ‘간증’ 입니다. 성도들은 기록된 간증을 강대상에서 나 눔으로 자신이 지금 교회를 세우는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존재감과 주인 의식을 갖게 됩니다. 또 간증을 기록하고 예배 시간에 나누는 훈련을 통하여 자연스럽 게 검증된 일꾼(리더)들을 길러낼 수 있습니다. 일꾼은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고 목회자가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것도 아닙니다. 꾸준히 말씀을 기록하고 공동 체 앞에서 나누는 것을 통하여 모든 성도로부터 인정받 은 사람이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간증을 통해 일꾼, 즉 전신자(全信者)가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로 길 러집니다.


셋째, 간증은 양육을 가능하게 합니다. 체육교사로 학 생들을 가르치면서 배운 영적인 진리가 있다면 양육은 ‘체킹(checking, 확인, 점검)’ 이라는 것입니다. 운동선 수를 훈련시킬 때 선수의 모든 것을 체킹하듯이, 그리스 도의 제자를 양육하는데 있어서도 체킹은 필수적인 것 입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간증’ 입니다. 간증을 통해서 그 사람의 영적 상태, 성장 과정, 영적 진 보, 받은 말씀, 삶의 문제, 기도 제목, 영적 싸움 등을 다 알 수 있습니다. 교회의 사명은 제자를 양육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체킹이 없는 양육은 밑 빠진 독에 물 붓 기입니다. 간증은 이러한 허비(虛費)없이 예수 그리스도 의 제자를 길러내게 합니다.

간증을 통해 신앙을 점검하고 공동체를 세우는 공동체 다섯째, 간증은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영적싸움의 상 황실이 됩니다. 간증을 통해 목회자는 공동체 전체의 문 제를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지체들은 자신의 문제를 기록할 뿐인데, 교회 공동체의 입장에서는 공동 체를 무너뜨리기 위해 마귀가 어떻게 역사하는지를 한 번에 볼 수 있으므로 영적 싸움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활의 복음을 당당히 전하는 초등부의 어린 친구 넷째, 간증은‘반복’ 을 가능하게 합니다. 로마서 10장 17절 말씀처럼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으로 생 깁니다. 한마음 교회는 같은 주제의 말씀을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년씩 반복해서 전합니다. 지금 이 시대는 같은 주제의 말씀을 몇 주 이상 반복해 서 선포한다는 것 자체를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매 주일 설교 주제가 다른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말 씀을 듣는 그때는 좋아도 그 다음 예배 시간쯤 되면 전 에 들었던 말씀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 일이 허다합니 다. 말씀을 빼앗는 마귀의 역사(눅 8:12)가 있는 이 세 상에서 들은 말씀이 심령과 골수에 새겨져 믿음으로 자 리 잡기 위해서‘반복’ 은 필수적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목회자 혼자서 말씀을 전하면 동일한 주제의 말씀을 반복하여 전하기가 어렵다. 그러 나 성도들의 간증이 있으면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 다양 한 사람이 각자에게 적용한 말씀을 나누게 되므로 기질 이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기질에 맞게 풀어주고, 말씀의 반복을 통해서 말씀을 깊이 있게 적용할 수 있게 해 줍 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고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간증은 반복적인 말씀 선포를 통해 믿음을 성장하게 합 니다(롬 10:17).

마지막으로 간증은 성령의 음성을 듣는 통로가 됩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신 말씀이 있을 때는 공동체에 간증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따라서 간증을 읽다 보면 성령께서 공동체에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간증 은 이렇게 다음 설교의 방향을 인도함 받게 해 줍니다. 그래서 간증은 단순히 개인의 영적 성장뿐 아니라 공동 체를 든든히 세우는 비결입니다. 간증을 기록하는 것은 성도들의 의무입니다. 사도바울 은 디모데에게 영적인 진보를 모든 사람 즉 공동체 가운 데 분명하게 보여주라고 하였습니다(딤전 4:15). 크리 스천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믿을 때 공동체의 일 원으로 거듭나는 것이므로 신앙생활은 개인적으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와 함께해야 합니다. KO MI

글_김성로 한마음교회 목사 jesushb@daum.net

선교사 디브리핑을 위한 모임 11월 12일 (토) 오후 5시 문의: 김종남 목사 010-2765-9654 gbm1958@naver.com 11


내 반쪽과의 만남

Love Story

커피 2잔 결혼 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며 싱가폴로 가서 DTS를 받기로 했고 그렇게 기나긴 1년 5개월의 허니문이 시 작되었다. 원래는 DTS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 착을 하려고 하였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계속해서 선교지로서의 콜링을 하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신명 기 28장 1-15절의 말씀을 받고는 순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함께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이뤄가는 이숙영 선교사 30살이 넘도록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싱가폴에 는 사는 누이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센토 사 섬에 놀러가게 되었고, 메인비치를 걷고 있는 누이 의 가정을 보면서 외로움이 밀려왔다. 가을이 되면서 할아버지께서 성화를 하셨다. 장손이 왜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냐고 하셨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선을 잡으시기 시작하셨다. 첫 번째 선을 보았는데 큰 감동이 없었다. 그리고 두 번째 선이 들 어왔는데 모 교회 사모님께서 자신의 육촌언니 교회 에 참한 아가씨가 있다고 해서 선을 보기로 하였다. 부산 사상터미널 커피숍에서 007미팅으로 만나기로 하였다.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 기다리다가 계단을 올라오고 있는 자매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아! 이정 도면 평생 친구로 삼아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번개 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바로 손짓으로 따라오라 고 하면서 007미팅 나왔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렇다고 하였다. 그래서 사나이답게“여기 커피 두 잔요” 라고 묻지 않고 시켰다. 커피숍을 나와 피자를 먹으러 가는데 체면을 차리지 않고 손으로 집어먹는 소탈한 면이 참 좋았다. 그래서 “저는 좋은데 다음에 또 보는 것은 어때요?” 라고 했 더니“저도 좋아요!”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일주일 뒤에 다시 데이트를 하였다. 영화를 보고 길을 걷고 있는데 자매가“좋으면 프로포즈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해서 그 길바닥에 한 쪽 무릎을 꿇 고 프로포즈를 하였다. 그리고 5개월 뒤 우리는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결혼식을 치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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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 와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기 시작하 였다. 결혼 후 철저하게 피임을 하였는데 어느 날 아 내의 몸에 큰 변화가 왔는데 이 때가 임신7주가 되었 고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 온전히 순종하기로 하였 다. 어느 날 아내가 한국 반찬이 먹고 싶다고 하는데 돈이 없어서 사주지 못한 것이 참 마음이 아프고 무거 웠다. 그런데 다음날 최인자 집사님께서 함지박을 들 고 오셨다. 그 속에는 김치,오이소박이,깻잎,깍두기, 멸치복음이 5개의 반찬그릇에 담겨있었다. 머리에 번 개를 맞는 듯 한 느낌을 받았고“하나님 살아계시네 요 하나님 너무 좋으신 분이네요.” 라고 고백했다. 그 리고 그때부터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다. 주님 손에 붙들림 받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삶은 기적 의 삶, 승리의 삶이었다. 없는 것 같지만 많은 것을 나누고, 지역의 어린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센터도 갖 게 하셨다. 그리고 그 속에 보기도사역도 하면서 6개 의 교회를 세워나가는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게 하셨 다. 지금도 고백하지만 이모든 것이 살아계신 하나님 께 의탁하고 부르심에 순종함에 받아 누리는 은혜인 줄 믿는다. KO MI

글_천준상 캄보디아 선교사 ccc1109@hanmail.net

월간 한국인선교사 쉴터는 선교사님들을 섬기고자 마련된 작은 숙소입니다. 현재 인천시 구월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다섯 채가 1997년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용문의: www.kormi.net / ☎ (070) 8884-6636


믿음의 눈으로 그리는

빛그림 이야기 3

가을이 한걸음 더 우리 곁에 다가온다. KO MI

사진_ 김동준 목사 kdj-007@hanmail.net

1995년 3월에 창간한 월간『한국인선교사』 는 해외에서 사역하는 한국인선교사의 삶과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을 통하여 한국 교회의 선교 역사로 기록하고자 발행하는 선교잡지의 하나로서 선교사님들에게 무료 월간 보내기와 선교사님들을 위한 쉴터 운영 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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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와 IT

세상 돋보기 19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영향을 더 끼치기 위해 얼마 전 다니던 교회에 출석하시던 은퇴목사님이 소 천 하셨습니다. 아주 오래 전 도미 하셔서 신학을 하 시고 주의 종이 되셔서 헌신하시다 하나님의 부르심 을 받았습니다. 20번에 가까운 대수술을 하신 그 분 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모르지 않기에 한편 으론 이제 정말 안식을 하시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50년을 넘게 같이 살아 온 남편을 잃은 사모님의 모 습이 안쓰러웠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주님 앞에 서 게 되는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정직하 게, 열심히 살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 습니다.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LA에 있는 His Church에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뜻을 같이 해 온 목사님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전도의 장을 마련한 것입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 를 갈아 맛있는 커피를 대접하고 여기저기 테이블에 서는 자신이 하는 일을 중심으로 하는 도움이 이루 어지기도 합니다. 저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관한 궁금증도 해결해 드리고, 간단한 앱에 대해 강의도 하고, 실제 한구 석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고쳐 드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누군가가 기타를 들고 조용히 노래를 시작하 면 온 청중들이 귀를 기울이며, 혹은 따라 부르기도 하고, 때론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람들은 조금은 다르구나!’하는 것만 느끼게 하자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주님께 맡기고.. 별것 아닌 잡지를 발행하다보니 유명세가 조금 붙었 습니다. 예전과 똑같이 소개를 받아도 그분들이 느 끼는 감정은 조금은 다른가 봅니다. 근래에 들어 저 는 유명해지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조금 더 영향 력을 끼치려면 지금보다 더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도 출연하고 신문에도 여러 번 언급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세상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자신들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알려진 사람들이 자신들 을 돕는 일에 더 자부심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만일 여러분의 컴퓨터를 빌 게이츠가 고쳐 주었다고 생각 해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영 향력을 우리 주님이 드러나는 일을 위해 사용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아 들이십니다. 그분이 이 땅에 내려와 33년을 사시고 또 십자가를 지셨기에 더욱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 러기에 여러분의 사역은, 자신은 죽고 주님이 나타 나는, 우리가 하는 작은 사역에 비교할 수 없는 그 노력은 박수 받아 마땅합니다. 선교사님! 당신은 주 님의 기쁨입니다. KO MI

하나님의 은혜로 이 카페의 주 멤버들이 대부분 찬 양사역자들인지라 노래가 시작되면 장르를 망라하 고 멋진 화음이 만들어지고 악기가 더해집니다. 이 렇게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요청에 의해 매월 한 번씩 저녁에 작은 음악회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기타 3대, 오르간, 하모니카 등이 어우러지고 화음 에 화음이 입혀져서 멋진 음악회가 됩니다. 그런데 출연진들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 자신이 드 러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우리 크리스 천의 문화에 자연스레 믿지 않는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들어오게 하자는 것이기에 자신을 나타내는 일 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전도할 대상자들을 자연스레 모시고 와서 맛있는 커피를 나누며 이런 저런 얘기 를 하다 자연스레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젖어드 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에‘예수 믿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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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윤승준 Kyelp 대표 sjyoon7231@gmail.com 블로그 blog.naver.com/joshua7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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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건강상식

낸시가 사랑하는

병은 없다 19

하나님 만나기 19 위기상황

패혈증

폐렴, 신우신염, 뇌수막염, 복막염, 담낭염, 담도염 등의 염증질환들이 패열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수술이나 시 술 후 기구를 아직 다 빼내지 않은 경우 세균 감염 통로 가 된다.

월간 『한국인선교사』는 도서잡지 윤리실천강령을 준수합니다. 월간 『한국인선교사』에 실린 글, 사진, 그림은 월간 『한국인선교사』의 서면 허가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패혈증은 세균등의 미생물에 감염되어 신체에 염증반응 을 나타내며, 온 몸에 열이 나고 체온이 상승, 맥박이 빨 라지고, 호흡이 증가하거나 반대로 체온이 급격히 떨어 지거나 호흡이 느려진다.

꽈당-!

구약 시대에 두 왕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소화기계통의 질병이 있는 경우에 장 마비로 인해 대변을 보지 못한 경우나 전립성 이상 등으로 소변 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에도 패혈증이 생기게 된다. 패혈증은 세균 등의 미생물이 외부에서 혈액내로 침투하 여 발생할 수도 있고 질병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몸 안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패혈증의 증상은 몸에서 열이나고 호흡이 빨라지며 인지 력을 상실하며, 소리를 지르거나 정신착란 등을 일으키 며 혈압이 떨어지고 피부가 검푸른색으로 변하게 된다.

나라가 위기상황에 빠졌을때 두 왕은 고민했습니다.

또한 심한 구토를 하거나 설사와 장 마비 증세를 보이며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에는 장에서 출혈을 일으키기도 하 며 급성 신부전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여름철에 어폐류 등을 먹은 후에 발생하는 패혈증 은 증세가 있은 후 짧은 시간 내에 환자가 사망할 수 있 으므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며 암이나 전립선 비대 등 의 이상으로 소변을 보지 못해 발생한 것은 빨리 수술이 나 시술을 시행해야 한다.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예방하는 것으로 모든 염증의 출 발이 곧 잘못된 음식물에서 출발하게 되므로 음식물을 잘 가리지 못하면 치료는 불가능하다. KO MI

아기가 넘어져 걷기를 포기하면 아버지는 가슴아파하며 별의별 방법을 사용하실 것입니다.

한 왕은 하나님을 찾아 상황을 극복했고 다른 한 왕은 동일한 상황에 눈에 보이는 강한 나라에 굴복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마 7:24

이덕우 목사는 자연치유 전문가

다음 카페 <병은 없다> 운영 cafe.daum.net/leedokwoo 건강문의 nlc8004@hanmail.net

그림_안민희 자매 als36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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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소리

“끊임없는 배움”

이글은 어느 교수의 글에서 인용했다. 어떤 원로 목사의 교회 재정 횡령으로 만든 비자금추문이 밝혀지고 그가 세 운 장로들에 의해 고발당해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보고 쓴 글이다. 그 교수의 글 말미에 사족으 로 위의 글이 있었다. 우연히 지인의 Facebook에 링크되어 있는 뉴스와 이 글을 보고 먼저 든 생 각은 참으로 안타깝다는 것이다. 그리 고 이 교수가 사족으로 단 글에 내 마 음이 무거워 졌다. 위의 “한국목사”를 “한국 선교사” 로 바꾸어도 가슴에 와 닿는다.

글_박성식 잠비아 선교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SIM Park.Sungsik@sim.org

필자는 늘 선교경험이 없으면서 선교 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고 선교학 교수로 있는 교수들 에 대한 비판을 직·간접적으로 종종 했다. 너무나도 선교현장과 동떨어진 소리를 하는 선 교학 교수들의 글이나 말 그리고 강연 을 들을 때마다 ‘어찌 선교현장을 알 지도 못하면서 저런 소리를 할까’라고 안타까워했다. 토론의 기회가 주어지 면 현장경험의 중요성을 늘 앞세우며 현장에 약한 교수들을 코너에 몰아넣 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교수들이 선배들 연배 만이 아닌 친구들 연배가 되면서 친구 교수들과 자주 허심탄회 하게 대화할 기회가 많이 생기는데, 교수들은 “선 교사들은 배우고자 하는 정신이 부족 하다”며 아쉬워한다. 그리고 귀중한 선교현장의 일들을 잘 정리해서 기록 으로 남기는 작업들을 너무 등한시 한 다고 아쉬워한다. 그리고 선교사는 너 무 말만 앞세운다는 비판을 듣는다. 친구들이라 편하게 얘기하는 자리여 서 논리적 논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지 만, 선교사들이 좀 더 노력해야 할 부 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선교사들은 너무 바쁘다. 시간 이 흐를수록 할 일이 계속 늘어난다. 그런 상황에서 여유롭게 글만 쓰고 연 구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지는 현 장 선교사가 얼마나 있을까? 물론 선 교지에 파송 받아 선교사 타이틀은 걸 어 놓기만 하면서 현장 사역은 등한시 하고 논문만 쓰는 선교사들이 더러 있 기도 하지만 과연 그런 특혜를 가진 선교사가 몇이나 될까? 내가 아는 선배선교사 한분은 공부한 다고 파송이 취소되고 후원이 중단되 기도 했다. 그리고 “선교사들 공부 안 하고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사 역만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폴 히버트 같은, 짐 풀르드만 같은 그런 선교사 출신으로 선교를 학 문분야에서 발전시킬 인재들이 현장 출신 한국 선교사들에게 많이 나왔으 면 하는 바람이다.

월간「한국인선교사」 | 서울 중앙우체국 사서함 5998호 | 대표전화 070-8884-6636 HomePage http://www.kormi.net | E-mail kormi@kormi.net | 팩스 02-2268-6346

KO MI

통권 215호 1995년 2월 6일 등록 등록번호 라-7036호 2016년 11월1일 발행

“한국 목사들이 점점 망가지는 이 유는 공부하지 않고, 수양하지 않고, 일만 하기 때문에, 50 중반이 되면 머 리가 비고 가슴이 뛰지 않고 욕망만 는다. 그들이 뭔가 이루기 위해 설치 면 설칠수록 한국교회는 망한다. 조용 히 물러나 젊은 사람들을 키우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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