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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기독교(goodnewsusa.org)
체리힐평강교회(담임 박종옥 목사)가 지난9월21일(주일) 오전11시 904 Cooper Rd Voorhees, NJ 08043 으로 교회를옮기고 이전감사예배를 드렸다. 박종옥 목사는 “그 동안 교회 이전을 위하여 온성도들이 함께 철야기도, 금식기도 를 드리며 하나님께 부르짖어 응답을 받고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게 됨에따라 오전11 시 예배를 드리므로 오전 예배 이후 온성도들이 친교를 함께 하며 오후에는 성경공부 등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수 있어 기쁘다 “고 말했다. 특히 교회이전 헌물로 전교인이 합심해 준것과 함께 음향기기, 커튼, 피아노, 페인트 를 헌물해 준 김명자, 김선녀, 전문선, 전무웅 님께 감사를 전했다. 이날 박종옥 목사는 역대하 7장11절-18절 ‘하나님의 눈이 머무는 곳’ 이라는 제목 으로 “우리의 마음이 멀어지면 몸은 멀어진다는 말과 같이 우리의 삶속에서 우리 는 항상 두마음을 품게 된다” 며 “나쁜마음과 좋은마음이 공존하며 살아가는데 믿 음의 성도는 이웃을 내몸과 같이 여기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주위의 모든사람을 주 님이 우리를 사랑하듯 우리도 내목숨까지도 버릴줄 아는 그러한 믿음과 선행이 뒤따 라야 바로 하나님의 눈에 머무는 모습” 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전은 바로 우리 삶 속에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곳이며 우리가 바로 성전”이라며 “ 하나님앞에 부끄럼없는 삶을 살아가야 하며 교회의 공동체에서도 서 로 협력하고 도우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삶이 바로 하나님의 눈에 머무는 삶 으로 하나님께서 항상 동행하시며 기뻐하신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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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기독교(인터넷 복음방송 제휴 / goodnewsusa.org) 제130회 성종선 목사(사진, 마운트 로렐센터 한인양노원 장) 초청 인터넷복음방송(대표 김종환 목사)화요중보기도 회 가 지난16일(화) 오후7시 인터넷복음방송 예배실에서 김치수 목사 (예루살렘 교회/본방송위원) 예배인도로 드려 졌다. 이날 설교에 성종선 목사는 요한복음17장1절-13절 ‘내 기 쁨을 저희 안에’ 라는 제목으로 “본문 말씀과 같이 내 기쁨 을 저희안에 함께 누려야 되는데 양로원 사역을 하다 보면 그렇치 못한 것을 볼 수 있다” 며 “ 우리가 건강할 때 주님과 가까이할수 있으며 건강할 때 주님으로부터 받은 구원과 영 생의 기쁨을 누릴수 있는 것이지 건강이 떠나면 영생과 구 원의 기쁨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고 말했다. 이어 “치매 때문에 교회의 직분자라도 세상의 소리가 나오 며 교회의 중직자라도 내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것 이 양노원의 치매로 고생하는 삶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며 “양노원은 마지막 육신의 삶을 누리고 살면서 하늘나라 에 소망과 영생을 향하여 떠날준비를 해야 되는데 그렇치 못하는 경우를 볼 때 마음 아프다” 고 말했다. 성종선 목사는 “구원을 받았다고 하여도 참다운 기쁨 그 리고 영생을 소유하고 하나님 곁으로 가야 하는데 그렇치 못할 때 그 영혼은 얼마나 불쌍한지를 우리는 생각하고 육 신의 건강을 지키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우리의 성전된 육신도 잘 관리해야 한다” 고 강조하고 “하나님의 나 라는 바로 나의 삶 현장에 내 자신 내 마음속에 임재하고있 으며 예수님의 복음을 전할 때 바로 내마음에 기쁨과 축복 이 넘치게 되며 항상 웃음이 떠나지않는 삶을 누릴때 영생 을 소유하고 있는 것” 이라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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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기독교(말씀의▒바다) 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믿은 대로, 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
씀을 받은 그대로 우리의 삶에서 그 말
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
씀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선한 공동체
은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
가 되기를 바랍니다.
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장 31절 - 46절)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
많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살
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려고 노력합니다. 나름대로 선한 행위와
에 영접하였고 헐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려
고 병들었을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
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
고 애를 씁니다. 또한 하나님을 잘 모르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의인들이 언제 이
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는 사람들도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의 사
런 행위를 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까? “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
람다움, 동양 철학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리라. 그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
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
仁(인)을 실천하려 노력하는 삶을 살고자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
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
히지 아니하였고 병 들었을 때와 옥에 갇
합니다. 선한 마음으로 살고자 하는 욕구
라 하시고”
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
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마태복음 25장 31절 이하의 말씀에 대
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내가 주릴
그들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
한 주석이 필요할까요? 아마 아닐 겁니다.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 마를
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 마르신
마태복음 25장 31절에서 46절 까지에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또 우리의 삶에서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 벗으신 것
마지막 때에 인자가 모든 민족을 마치 목
적용할 수 있는 분명한 하나님의 메시지
영접하였고 헐벗었을때에 옷을 입혔고 병
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
자가 양과 염소를 구별하는 것 같이 구
가 그 곳에 있습니다. 기도하기는 이 땅위
들었을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 이에 임금이
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복 받을 자들,
에 세워진 세상의 교회가 각 교회가 감당
와서 보았느니라.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
창세로부터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을 자
할 수 있는 만큼의 분량이라도 우리 주위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
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로 그리고 의인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에 있는 형제, 자매 중에 지극히 작은 자
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
양으로 구별되어 집니다. 저주를 받은 자
들의 목마름과 배고픔, 병과 외로움을 함
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이니라 하시리니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
들,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
께 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형제와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
은 영생에 들어 가리라 하시니라.
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갈 자들은 염
자매 중에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하는 것
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
교회주소: 3737 Church Rd. Mt. Lau-
소로 구별됩니다. 그렇다면 그 구별법은
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증거하는 길이라
신 것을 보고 옷 있혔나이까? 어느 때에
rel, N.J. 08054 ☎ 856-449-5603 교
무엇이었을까요? 인자가 말합니다. “내가
믿습니다. 이 지상위에 있는 교회 또한 그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
회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믿음의 공동
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Email:churchroad3737@yahoo.com
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성 경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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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기독교(말씀의▒바다) 정도 되는데, 체력이 영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 바로 기도하고 행동하기입니다.
리고 많은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혹독할 정도로 체력 훈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포함한 모든 유대인들은 삼일 동
련을 실시했습니다. 사실 이 체력훈련이라는 것은 기초
안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우스운 소리 같지만 그리스도
중의 기초적인 훈련인데, 국가대표선수들에게 새삼스럽
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이 “당신을 위해서 기도
게 체력훈련을 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월드컵
할게요"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
에서 나타납니다. 전반 시작부터 후반 끝날 때까지 쉬지
겠노라고 약속하지만 그저 인사치레에 그치고 만다는
않고 밀어붙이는 한국 선수들에 밀려 체력이 떨어진 이
것입니다. 기도가 신앙의 가장 기본이라는 것을 잘 알
탈리아는 급기야 동점골을 허용하고 연장전에서는 역전
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천하고 사람은 많지 않다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
는 것입니다.
여주는 부분입니다. 의외로 우리는 이 기초적인 부분을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급할수록 기본에 충실했습니다.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그리고 그 기도에 맞게 행동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기도는 하는데, 행동하지 않고 결과가 저절로 내 앞
그러나 잘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실천하는 것에
에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는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를 통해 일하시고자 합니다.
성경에도 진짜 인생역전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빌로니 아에 포로로 잡혀갔던 모르드개라는 사람과 그의 사촌
그러나 정작 그 주인공인 나는 뭔가 상황이 변하기만 을 기다립니다.
여동생 에스더를 포함한 유대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들
환경이 바뀌기만을 기다리며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아
을 대적하는 하만은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의
무리 기다려도 상황과 환경은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움
의지에 따라 모든 유대인은 하나도 남김없이 죽임을 당
직이기 전까지는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에스더는 기도
할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후에 죽음을 각오하고 왕을 찾아가서 왕의 마음을 돌려
유대인들의 지도자적인 위치에 있던 모르드개는 하만
놓습니다. 왕을 찾아가는 그녀의 결심이 “죽으면 죽으리
역대 월드컵에서 일어난 극적인 역전을 기록한 경기를
이 설치한 약 20미터가 넘는 나무에 매달려 죽을 처지
이다”라는 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며
선별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4위를 기록한 경기
에 몰려 있었습니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이 상황
행동하는 이들에게 절묘하게 역전극을 이끌어 내시는
가 2002년 월드컵 16강전 한국 VS 이탈리아전 이었습
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 보입니다. 그랬는데 극적인 역전
하나님의 손길이 나타납니다.
니다. 본선진출 6회째 만에 한국은 16강 진출의 꿈을 일
이 일어납니다. 왕의 지극한 총애를 받는 것 같았던 하
오늘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기본에 충실합니까? 혹시
궈냈습니다. 그리고 개최국 한국은 16강전에서도 그 기
만이 순식간에 왕의 미움을 사게 되었고, 거기에 더해
기초도 다지지도 않고 집을 짓고 있지는 않습니까? 축
세를 몰아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탈리아에 드라마 같
왕후를 강간까지 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모르드개를 매
구의 대단한 기술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위력을
은 역전극을 연출합니다. 전반 한 골을 내주었지만 후반
달아 죽이려던 나무에 그 자신이 달려 죽게 됩니다. 꼭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의 세상살이도 기초가 튼
막판 극적인 동점골에 이어 연장 종료 3분전에 터진 안
죽게 생긴 사람이 살아났고, 오히려 죽이려던 사람이 죽
튼하지 못하면 언젠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정환 선수의 그림 같은 헤딩슛은 한국축구역사를 새로
는 그야말로 엄청난 역전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우
신앙생활도 기본이 탄탄하지 않으면 모래성과 같을 수
쓰게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역전이 가능했는가? 그
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런 역전을 이루어낸 모르드개와
있습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
때까지 한국축구는 “체력은 좀 되는데, 기술이 영 아니
에스더는 무슨 대단한 정치적인 수를 쓴 것이 아니라는
복하지만 아는 것과 실제로 실천하는 것은 많이 다릅
다”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이 대표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신앙의 가장 기초적인 것에 충
니다. 그리고 2002년 축구국가대표선수들도 새삼스럽
팀을 맡으면서 내린 평가는 “한국축구는 기술은 어느
실했을 뿐입니다. 그들이 충실했던 기초는 두 가지입니
게 가장 기초인 체력훈련을 했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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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기독교(말씀의 바다) 첫째, 예수님은 안식과 쉼을 잃어버린 우리의 형편을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인생의 수고와 인생의 무거운 짐을
자들이 스스로 그 짐을 내려놓고 진정한 쉼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안식과 쉼은 주 어지는 것입니다.
지고 있는 형편을 누구보다도 공감하시며 이렇게 말씀
셋째, 예수님을 아는 것이 참된 안식과 쉼입니다.
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마태복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있기 때문에 안식과
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태복
쉼을 누릴 수 없습니다. 인생의 무거운 짐이 무엇입니까?
음 11:29) 진정한 안식과 쉼은 예수님을 배우는 것, 예수
의식주의 문제, 관계의 문제, 마음의 문제. 더 나아가 영
님을 아는 것입니다.
혼의 문제 이 모든 문제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는 인생이
지친 육신을 위해서는 영양가 있는 음식과 편안한 잠
바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이 필요하지만, 지친 마음과 영혼의 회복을 위해서는 예 수님을 아는 지식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약속하 십니다. ‘나를 배우면 너희 마음(Soul)이 쉼을 얻을 수 있 을 것이다.’ 왜 그럴까요? 예수님을 아는 지식은 우리의 마음과 영혼의 근력을 키워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안다해도 인생의 모든
요즘 현대인들의 마음에는 한결같이 “쉬고 싶다” 라는 공통된 열망이 있습니다. 정신 없이 돌아가는 일터의 스 트레스, 경쟁적인 사회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불안 감, 마음을 터 놓고 속마음을 나눌 수 없는 얕은 인간관
은 우리가 참된 안식과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도 잘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둘째, 예수님은 진정한 안식과 쉼을 주실 수 있는 분 이십니다.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시작하면,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내 인생의 문제를 함께 짊어져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영혼의 근력이 커져서 이전에는 무거워
계에서 오는 단절감은 현대인들이 참된 쉼을 누리지 못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견딜 수 없는 문제들이 이제는 가벼운 문제, 견딜만한 문
하는 이유들입니다. 특별히 불면증과 우울증 약이 점점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 11:28) 예수님은 우리가
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로 변하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
많이 팔리고 있다는 소식은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안식
참된 안식과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
이 쉼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은 몸의 쉼이 아니라 마음의 쉼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며 그 안식과 쉼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실 수 있다고 말
마음이 지쳐 인생의 문제가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지
는 반증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안식과 쉼이 없는 시대 속
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셨습니다. “
는 사람이라면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 참된 마
에서 참된 안식과 쉼은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까요? 참
안식과 쉼이 필요하다면 누구나! 다! 내게로 오라.” 예수
음의 안식과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마음의 안식과 쉼
된 쉼을 주시는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은 어떤
님은 안식과 쉼이 필요한 너희가 스스로 찾으라고 말씀
은 예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
분이실까요?
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진
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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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 U MN
해리스바움 칼럼 E. Ha r ri s Baum , Hono ra r y Con sul Gene ral fo r The Repu blic o f Ko rea
America's businesses are getting
It's risky, difficult and expen-
dispense campaign contributions
derstand that free markets are
older and fatter, while many new
sive to start a business, and get-
and even write regulations for
our best chance for prosperity for
businesses are dying in infancy.
ting more so. Governments are
themselves. They are also more
all. Income inequality ― which is
Regulations, bailouts and crony
imposing onerous new rules on
likely to want to protect steady
directly caused by flawed gov-
capitalism are choking off our
a seemingly daily basis: health
revenue streams than revolution-
ernment policy ― is being touted
economic promise.
insurance, minimum wage hikes
ize their industry.
as the reason to impose more of
A study last month by the
and, most recently in Califor-
We also live in the age of the
that bad policy. But let's be per-
Brookings Institution found that
nia, mandatory paid sick days for
bailout. Major companies that
fectly clear, we do not have a free
the proportion of older firms has
even hourly employees. These
have been so ill-managed they
market. We have a market where
grown steadily over several de-
mandates shift substantial social
would otherwise collapse ― air-
government picks winners and
cades, just as the survival rate of
welfare costs directly onto of-
lines, car companies and banks
losers through regulations and
new companies has fallen. In ad-
ten-struggling small businesses,
― stagger on because politicians
handouts.
dition, and in spite of popular per-
while being proportionally much
ride to the rescue with bags of
ception, young people are starting
less costly for larger companies.
taxpayer money.
Politics is, and always has been, about balancing competing in-
companies at a sharply lower rate
This is partly an unintended issue
The genius of our unique system
terests seeking to benefit them-
than in the past. American busi-
of resources ― established com-
of government is the determi-
selves, and that's as it should
nesses, in the words of the study
panies can cope with new compli-
nation to protect and defend the
be, but the force of government
authors, are "old and fat."
ance costs more easily ― but it's
rights of the individual over the
should never be used to crush
A new report from the Nation-
also deliberate. For instance, big
rights of the nation. As such, the
competition, kill innovation or
al Association of Manufacturers
insurance companies got a seat
rise of a well-connected oligar-
support and extend artificial mo-
shows a major cause: The cost of
at the table to help write Obam-
chy that protects big business at
nopolies to the detriment of the
complying with government reg-
acare, but less politically pow-
the expense of small business,
consumer, the taxpayer and the
ulations has risen to more than $2
erful firms ― like medical device
and the established over the new,
economy. Policy must incubate
trillion annually, or 12 percent of
manufacturers ― got crushed.
is antithetical to American ideals.
our new and small businesses or
corpora-
It also makes the arguments of
see the as-yet undreamed of in-
proportionately on smaller, newer
tions can hire lobbyists, employ
socialism distressingly more at-
novations that could be our bright
businesses.
ex-lawmakers with connections,
tractive to those who don't un-
future die in infancy.
Mature,
the GDP, and this cost falls d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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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 U MN
았다. 물어보니 말하기를, 신라 때 황창(黃昌)이라는 소 년이 있었다. 나이 15,6세쯤 되어서 칼춤을 잘 추었는데 신라왕을 뵙고 말하기를 신이 원하건대 임금을 위하여 백제왕을 죽여 원수를 갚고자 합니다 하니 왕이 허락하 였다. 황창이 곧 백제로 가서 시가에서 춤을 추니 …… 살해되었다. 그의 어머니가 듣고 울부짖다가 드디어 눈 이 멀었다. 사람들이 그의 어머니의 눈을 도로 밝아지게 하려고 꾀를 내어 사람을 시켜서 뜰에서 칼춤을 추게 하 고 속여서 말하기를 창이 와서 춤춘다. 창이 죽었다는 전일의 말은 거짓말이다 하니, 그 어머니가 기뻐 울며 즉 시 눈이 도로 밝아졌다 한다. 21. 용약일자세(勇躍一刺勢) 황창이 신라 사람인 것은 확실하나 화랑인지 아닌지,
표두압정세(豹頭壓頂勢)와 비슷하다. 용감하게 뛰어 즉
또 어느 왕 때의 인물인지 알 수 없으며 ≪무예도보통지
시 상대의 가슴을 찌르는 자세이다. 이 때는 왼발을 굴
≫나 ≪동경잡기(東京雜記)≫는 ≪동국여지승람≫을 인
러 몸을 안정시키며 칼끝이 멈추도록 한다.
용한 것 같은데, ≪동국여지승람≫은 어떤 문헌을 참고 하였는지 밝히지 않았고 ≪삼국사기(三國史記)≫나 ≪ 삼국유사(三國遺事)≫에도 전혀 황창의 이름이 보이지 이 검법은 우리의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수록된 24기(技) 중의 하나이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칼춤의 희(戱)라
않아 더 이상의 고증은 어렵다. 상기한 것과 다른 몇가지 기록들을 종합하여 <본국검 법>의 배경과 그 유래를 알아보기로 한다.
2 2.▒시우상전세(시牛相戰勢)▒
외뿔소가 서로 머리를 숙이고 받는 듯한 자세이다. 이
에 앞서 향전살적세(向前殺賊勢)를 두 번하여 상대의 정 면을 진전격적세(進前擊賊勢)와 같이 두 번 치는데 그 후 이 시우상전세(?牛相戰勢)를 취하고 끝을 맺는다. 이
황창이 백제왕을 찌른 사실은 당시 신라가 백제에 큰
법은 존심의 뜻을 가지고 있으니 두 번 연속 공격한 후
‘황창(黃昌)은 신라 사람이다. 속설에 전하기를 나이 일
원한이 있었음을 말한다. 신라는 그 국력이 백제에 미치
넘어진 상대를 꼭 다시 찌른다기보다는 만약의 경우에
곱에 백제의 시중(市中)에 들어가 칼춤을 추니 구경하
지 못해 늘 피해를 당했던 것이다. 특히 무령왕 이후 성
대비하여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니 이는 현대
는 사람이 담처럼 들러쌌다. 백제왕이 이 소문을 듣고
왕때에 백제와 신라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되어 피차 양
검도에서는 매우 중요시하는 검도정신의 백미(白眉)이
황창을 불러서 칼춤을 추라고 하였다. 황창은 기회를 보
립 못할 절박한 상태가 된다.
다. 이런 마음가짐은 왜검에는 물론 기타 ≪무예도보통
하여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아 왕을 찔렀다. 이에 백제인들이 그를 죽였다. 신라인들 이 이를 슬퍼하여 그의 얼굴 모습을 본떠서 가면을 만들 어 쓰고 칼춤을 추었는데 그것이 지금도 전한다.’ 또한 ‘왜(倭)가 신라와 인접해 있으므로 검기(劍技)와 검무(劍舞)가 반드시 전하여졌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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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여지승람≫에는 황창에 관한 이첨(李詹)의 고증 이 있다.
지≫에 실려 있는 아홉 가지 도검보(刀劍譜)에도 없는 유일한 것이다. 예도(銳刀)의 것이 수두(獸頭)로 끝나나
‘을축년(乙丑年) 겨울에 내가 계림(경주)에 손님이 되어
이 시우상전세와는 큰 차이가 있다. 방심하지 않는 심신
갔는데 부윤 배공(裵公)이 향악을 베풀어 나를 위로하
의 자세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본국검법>이 이미 한 경
는데 탈을 쓴 동자(童子)가 뜰에서 칼춤을 추는 것을 보
지에 이르렀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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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 U MN
마음에 붓을 들다 이원광 / WO N
In stitute
의 애착관계 , 이 기간 동안에 안정된 보살핌으로 불안
잔 나눌 수 있는 친구는 없고 만나도 매일 일이야기만
요소가 최대한 배제된 심리적 유대감이 형성이 되면 이
하다가 서로의 내면을 공유하지는 못하게 됩니다. 부부
아이는 주변의 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그 마음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어 집
집중됨이 자신에게로 향하게 되어 내적 안정감과 자존
에 와서도 대화가 없고, 각자의 습관대로 살다가 룸메이
감, 감정파악에 대한 솔직함등의 기능이 강화되고, 이 기
트처럼, 스승의 날 한번 찾아뵙는 선생님처럼 부부, 자녀
간에 불안과 주위를 본능적으로 지속적으로 살피다 보
와의 관계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면 주의력과 안정감이 결핍되고 성장해서도 이것은 지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을까요?
속됩니다. 모든 것이 다 이 기간에 대한 영향으로 해석
어떻게 하면 진실된 인연을 맺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되기는 힘들지만 큰 부분 차지한다고 많은 심리학자들
바로 내 안의 나와 인연을 잘 먼저 맺는 법을 알아야 합
은 보고 있습니다.
니다. 자기와의 충실된 내면의 관계를 형성하고 그 안에
우리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이 만남에는 우연
서 충만해진 자신을 발견하고 그 자신을 발견한 타인들
도 있지만 대부분 내가 노력해서 만드는 경우도 또는 다
은 저절로 당신에게 관심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타인
른 이들이 노력해서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
과의 좋은 인연을 맺는 방법은 바로 사색과 명상입니다.
에는 인맥이 사회의 성공을 좌지 우지 한다고 해서 어떠
이 사색과 명상은 끊임없이 내면에서 떠오르는 잡스러
사람의 첫 만남은 부모와 자식간의 만남으로 시작이
한 목적을 위해 인연을 노력하여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
운 생각들을 알아차리고 내가 왜 이런 생각을 계속 하
됩니다. 사실 첫 만남은 의사선생님 또는 간호사 누나,
습니다. 나에게 이러한 도움이 된다고 가정하고 많은 노
게 되며 이 생각이 계속 드는 이유는 무엇이며, 나의 현
언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부모와의 만남으
력을 들여서 인연을 만들게 되고 그 인연을 통해 얻을
재의 감정상태, 나의 현재의 마음 상태등을 지속적으로
로 규정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누가 기억할 까요? 이
수 있는 이익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되고, 그 기대는 때로
지켜보고 바라보게 되면 어느 순간에는 자신에게 솔직
만남을 시작으로 우리에게는 인생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는 기대 이상이 되기도 또는 실망이 되기도 합니다. 하
해지고 진실해지고 투명해진 자신을 바라보게 될 것입
장이 펼쳐 집니다. 세상을 살면서 과연 얼마나 많은 만
지만 이 기대를 바탕으로 한 노력은 사실 인연이 이어지
니다. 자신에게 자신이 주눅들게 되면 진실성은 사라지
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살아갈까요? 또 이 만남과 헤
고 나면 어떠한 보상을 계속 바라게 되고 그 보상에 대
고 “~척” 함만 남아서 자기가 자기에게 내숭을 떨며 평
어짐의 뒤에는 무엇이 존재할까요? 알고보면 이 만남과
한 정도에 따라 인연의 깊이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러
생 자신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 경우가 생
헤어짐의 주된 원인에는 이 부모와의 만남이후 10년안
한 관계가 지속되고 나면, 사람은 많지만 내 마음은 더
깁니다. 내가 나를 만난건 절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에 일어나는 일에 의해서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부모와
욱더 공허해지고 휴일날 함께 속 얘기를 하면서 커피한
우리의 바램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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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
#▒주왕산…번잡한▒세상에서▒물러나▒앉
계절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렸던 금강산
금의 주왕산이란 이름도 중국 당나라에
은▒자리
처럼 주왕산도 이름이 여럿이었다. 암석
쫓겨온 멸망한 진나라 장관급 벼슬아치
경북 청송이 품고 있는 맑고 푸른 기운
이 병풍을 펼친 것 같다고 해서 석병산
이 단단하게 뭉쳐진 곳. 거기가 바로 주왕
(石屛山)이라고 했고, 난리가 날 때마다
산이다. 주왕산이야말로 지세와 느낌으
숨어든 사람들이 많아 대둔산(大屯山)
로 본다면 가장 ‘청송다운’ 곳이다. 희게
이라고도 했다. 숨어든 이들의 이름을 따
빛나는 암봉의 이마를 두르고서 초가을
서 붙여진 산 이름도 있다. 주방산(周房
의 아침이면 송림 숲의 골짜기마다 흰 안
山)은 신라 선덕여왕의 조카 김주원이 여
개를 피워 올린다.
기 와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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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 몸을 피한 이유가 길이 거칠다는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었다. 거친 협곡 너머 안쪽 의 경관은 예나 지금이나 빼어났을 테니, 거기서 자연이 빚어낸 이상향을 보았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 산으로 들어온 뜻 은 급박한 ‘피신’이었다기보다는, 물러나 의 8대 손인 주왕이 숨었다고 해서 얻은
앉은 ‘은거’라고 해야 더 적당하리라.
이름이다. 주왕산의 곳곳에는 신라 왕의
주왕산이 품고 있는 ‘피신 또는 은거’의
자리를 빼앗긴 김주원이 여기서 난을 일
의미는 어쩌면 지금도 유효하다. 지금으
으켰다는 이야기며, 진나라의 재건을 꿈
로부터 10여 년 전. 그러니까 2005년 중
꾸며 숨어들었다는 중국 주왕의 시시콜
반까지 주왕산 골짜기 깊은 골의 안쪽에
콜한 행적이 촘촘하게 엮여져 있다. 하지
는 ‘전기 없는 마을’로 알려진 내원동이
만 그건 그저 구전일 뿐 남은 기록도 없
있었다. 나중에는 관광객을 상대하는 장
고, 등장인물들의 연대도 아귀가 잘 맞지
사꾼들이 모여들었고, 국립공원 지정과
않는다. 대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
함께 이주돼 지금은 사라지고 말았지만
부터가 꾸며진 이야기인지는 알 도리가
오래전의 내원동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누군가 몸을 피
상처 입은 이들이 세상을 등지고 찾아든
하려 한다면 주왕산이야말로 딱 알맞은
마을이었다. 그들이 이 깊은 산중으로 찾
자리였을 것이란 점이다. 거칠고 비범해
아든 건 자연이 품은 ‘치유’의 힘 때문이
보이는 산세 때문이란 건 말하지 않아도
었을 것이었다. 유순한 탐방로가 놓인 지
알 수 있는 일이다. 지금이야 시멘트를 발
금도 주왕산은 가을 단풍철만 뺀다면, 인
라 유모차도 드나드는 순한 탐방로가 놓
적 드문 호젓한 계곡을 따라 걸으며 반나
였지만, 길을 놓기 전까지만 해도 주왕산
절쯤 세상에서 물러나 있는 기분을 느낄
은 감히 접근이 어려웠던 산이었을 것이
수 있다. 이걸 요즘 말로 하자면 ‘힐링’이
었다. 까마득한 석벽이 수직으로 서고, 암
라고 할 수 있겠다.
릉 계곡의 물길이 협곡 사이의 아슬아슬 한 길을 끊었다. 하지만 구태여 이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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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수위의 주산지에서 그림 같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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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 영을▒만나다▒
다. 주방천 길을 따라 용추폭포까지 다녀
주왕산을 오르는 두 개의 길. 그중 하나
와서 다시 절골을 찾는 게 순서다.
가 주왕산 아래 절집 대전사에서 주방천
절골코스는 주왕산의 동쪽 능선의 협곡
을 따라 계곡을 오르는 길이다. 이 길이
을 따라 이어진다. 이 길은 계곡 물길이
사람을 불러모으는 건 폭포와 어우러지
끝나는 대문다리까지 3.5㎞ 구간의 모든
는 빼어난 경관 때문이다. 누구나 주왕산
코스가 물길과 바짝 붙어서 간다. 길을
을 처음 찾은 이들은 이 길을 택한다. 이
내기 어려운 깎아지른 협곡에는 나무덱
쪽 길에서 만나는 절정의 풍경은 용추폭
을 놓아두었다. 이 길 위에서는 단 한 번
포다. 대전사에서 폭포까지는 느긋한 걸
도 계곡의 물소리가 끊기는 법이 없다. 이
음으로 30분쯤. 유모차를 끌고 편안하게
쪽 길에는 인적이 거의 없다. 소나무와 활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순하다. 고무신
엽수 우거진 협곡을 물소리와 새소리만
을 신은 노인이나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
데리고 걷는 맛이 그만이다. 이 코스를 두
도 눈에 띌 정도다.
고 더러 ‘지루하다’는 이들도 있지만, 오감
용추폭포는 문처럼 열린 협곡의 바위
을 열고 걷는다면 지루할 틈이란 없다. 등
너머에 있다. 사방을 석벽으로 둘러친 공
산이 목적인 이들은 이쪽 길로 대문다리
간 안쪽으로 삼단 폭포가 흘러내린다. 1
를 지나 가메봉에 올랐다가 내원마을을
단 폭포 아래 선녀탕이 있고, 2단 폭포 아
거쳐 주방천 길을 따라 대전사로 내려서
래는 구룡소가 있다. 폭포와 주변 풍경은
는 6시간짜리 코스를 택하기도 하지만,
다른 비슷한 곳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굳이 가파른 가메봉을 오를 것 없이 그
독특하다. 수묵 풍경화로 그려진 상상 속
냥 대문다리까지만 가서 길을 되짚어 내
의 풍경이 구현된 듯한 느낌이랄까. 용추
려온대도 계곡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
폭포를 지나면 숲길과 계곡길이 번갈아
는 부족함이 없다. 절골 입구에서 대문다
이어지는데, 그 길에 몇 개의 폭포가 더
리까지는 왕복 세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있다. 과거 2폭포로 불리던 절구폭포와 3
주왕산 절골 부근에는 주산지가 있다.
폭포 용연폭포다. 하지만 1폭포인 용추폭
다. 암봉마다 단풍이 불붙는 가을이라면
이어져 주왕이 숨어들었다던 비밀스러움
아랫도리를 물에 담근 150년 수령의 왕
포에 비길 만한 절경은 더 없다.
아예 길게 줄을 서서 이동해야 할 정도다.
을 느낄 수 없다. 주왕산의 또 다른 길인
버들과 능수버들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주말에도 이 길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절골코스를 권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
만들어내는 곳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경관이 빼어난 만큼 주방천코스는 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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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알려
평 이응호. 그는 ‘황성옛터’의 작사자다. 일
진 이곳의 경관은 매혹적인 사진으로 명
제 강점기의 암울한 시대상을 담은 가사
성을 얻었다. 하지만 사진 속 풍경을 기
와 구슬픈 곡조의 노래 ‘황성옛터’는 한
대하고 주산지를 찾은 이들은 십중팔구
국인이 작사·작곡한 최초의 대중가요이
실망하기 마련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저
기도 하다. 경북 영천 출신인 그는 1924
수지가 만수위가 돼야 수몰 나무가 반영
년 열여섯의 나이에 서울로 올라가 조선
의 아름다움으로 빛나는데, 수위가 낮은
배우학교를 졸업한 뒤 극단 ‘조선연극사’
날이 대부분이라 그런 모습을 만나기 쉽
소속으로 전국을 떠돌며 순회공연을 했
지 않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의 실망과 항
다. 서른한 살의 나이에 평안도 강계에서
의가 얼마나 잦았던지 청송군청에서 아
공연 중 쓰러져 세상을 떠난 그는 부친이
예 저수지 한쪽에 ‘수위가 낮아 제대로
살던 청송의 수정사 절집 기슭에 안장됐
경관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입간
다. 절집 인근 안내판을 따라가면 황성옛
판을 세워놓았을 정도였다. 그런데 얼마
터 노랫말 그대로 덧없는 시간을 상징하
전에 그 안내판이 치워졌다. 여름 끝에 내
듯 자그마한 무덤이 있다. 왕평의 묘가 있
린 잦은 비로 주산지가 만수위를 기록하
는 수정사 입구의 국도변 신기리와 어천
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찾아가면 녹음으
리에는 임하호 상류의 습지가 펼쳐진다.
로 우거진 초록의 숲과 주산지의 물빛이
들이댔더니 사과를 따던 이가 “눈이나 사
이 가히 선경이다. 정자 주변에는 서른일
지역 주민들에게조차 알려지지 않은 곳
신비롭게 어우러지는, 흔지 않은 모습을
진기로 어찌 맛을 알겠냐”며 뽀얀 당분이
곱 개의 빼어난 경치가 숨어 있다는데, 찾
이지만 습지 주변 경관이 마치 한 폭의 그
만날 수 있다.
오른 사과 몇 알을 그냥 내주기도 했다.
아낸 건 고작 대여섯 개에 불과했다. 하기
림처럼 빼어나다.
청송에서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단연
야 그걸 하나하나 가려내서 무얼할까. 이
여기까지 갔다면 인근 진보면 신촌리의
# 청송 계곡의 아름다움을 드라이브
손꼽을 수 있는 길은 부남면의 병암계곡
렇듯 한눈으로 바라보는 경관의 아름다
야송미술관도 들러보자. 폐교된 초등학
로 만나다
쯤에서 얼음골과 항리계곡을 지나 영덕
움만으로도 감격이 차고 넘치니 말이다.
교를 리모델링해 한국화가 야송 이원좌
청송이 품고 있는 계곡의 아름다움은
의 옥계천 계곡으로 이어지는 932번 지
정자 건너편 바위 벼랑에는 ‘산수주인 손
화백의 그림을 전시한 곳인데, 이곳에 세
차로 달리면서 느낄 수도 있다. 청송에는
방도로다. 이 길을 끼고 달려보면 차창 밖
성을(山水主人 孫星乙)’이란 음각의 글씨
계 최대의 수묵화가 걸려 있다. 높이 7m,
지금 사과가 붉게 익어가고 있다. 한여름
으로 펼쳐지는 맑은 계곡의 풍경에 탄성
가 뚜렷하다. 절묘한 자리에 정자 하나 짓
길이 46m에 달하는 ‘청량대운도’의 그림
볕이 따가웠던 탓일까. 청송의 사과는 어
을 지르게 될 게 틀림없다.
는 것으로 ‘산수의 주인’을 자처한 셈인데,
앞에 서면 ‘압도’란 말 외에는 달리 표현
느 해보다 알이 굵다. 청송에서는 어디로
옥계천을 끼고 가는 지방도로 바로 옆에
정자 툇마루에 앉아 주위를 바라보노라
할 길이 없다. 굵은 붓질로 그려낸 거대한
길을 잡든 구릉마다 사과밭이 펼쳐진다.
정자 침수정이 있다. 조선 광해군 때 선비
면 진짜 ‘산수의 주인’이 된 듯한 기분을
산과 운해, 소나무의 기운찬 모습에 탄성
가지가 휘어질듯 사과를 달고 있는 과수
인 손성을이 지었다는 정자인데, 현판에
느낄 수 있다.
이 터진다. 무릉하운도와 주왕산 8폭 병
원 곁을 달리면 차창 안으로 달큰한 사
다 ‘베개 침(枕)’에다 ‘양치질할 수(漱)’ 자
과향이 밀려 들어온다. 과수원 옆을 달리
를 이름으로 얹었다. 돌을 베개 삼고, 흐
다 한창 수확 중인 농부들에게 갓 딴 사
르는 물로 양치질하며 소박한 풍류를 즐
과를 구입해 맛볼 수 있다. 탐스러운 사과
겼던 선비의 검박한 삶이 배어 있는 듯하
의 선홍빛에 반해 차를 멈추고 카메라를
다. 이 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물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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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 등도 만만찮은 규모의 작품들이다. 세 # 황성옛터의 애잔한 노랫말을 따라가
종대왕의 왕후 소헌왕비의 본향을 기리
청송에서 가을에 들러볼 몇 곳을 더 보
경루와 객사 운봉관 등도 가볍게 들러볼
는길
는 뜻에 근래에 복원한 소헌공원 안의 찬
탠다면 그중 한 곳이 바로 왕평묘소다. 왕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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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교육 칼럼 김태훈 / 심포니학원 원장 학부모 중 열성 부모님이 몇 분 계신데, 이 분들의 주장은 전공하지 않더라도 무 엇이든 끝장을 보는 버릇을 들여야 나중 에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도 성공한다고 악기를 배우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은 아니기 떄문이다. 음악이나 스포츠 뭐
둔 부모님들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그
말씀하신다. 필자는 열성부모도 극성부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
하나 만만하고 쉽게 되어지는 것이 없는
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쉬는 순간 끝
모도 아니지만, 그 말씀에는 전적으로 공
얼마나 배워야 잘 할 수 있나요?”이다. 사
데, 정작 그것에 도전해보지 않고 빠져보
이다!”라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결코 현
감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옛
실 가장 애매하고 어려운 이 질문으로 인
지 않은 사람들은 그것의 가치를 쉽게 여
명한 판단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선인들의 말과 같이 악기를 배우고 지속
해 던지는 사람은 물론 답을 줘야하는 사
겨버리는 경향이 있다. 어른 아이를 막론
있다.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옆에서 지
하는 한 가지를 보면 아이의 모든 것이
람까지 겸연쩍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답
하고 무엇을 하나 시작하고 그것을 습득
켜본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스포츠 시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없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대단한 각오
하기 위해 열심으로 임하는 그 모습을 매
즌 동안 휴지기를 가진 아이들의 대부분
무엇이든지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해야 가
로 무엇인가 배우기를 각오하고 시작한다
일매일 지켜보는 나로서는 새로운 것에
이 악기를 지속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
신을 컨트롤할 수 있고, 그 가운데서 해
는 것은 마치 먼 길을 떠나기 위해 비장
대한 욕망을 채워나가는 그들의 비장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형편상 반
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명
하게 나서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언제부
고 결의에 찬 모습으로 인해 항상 새 힘을
복적, 주기적으로 악기를 잠시 쉬는 학생
확한 판단 기준을 본인이 판단할 수 있
터인가 무엇을 새로 시작한다는 두려움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얼마나
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그동안 꾸준
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건 마찬가지겠지
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고 싶은 마음에
배워야 잘 할 수 있나요?”에 대한 해답은
하게 레슨을 지속해 온 경우라면 스케줄
만, 하루아침에 뚝딱하고 되기를 바라는
서 던지는 질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난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기에 해답은
을 잘 관리해서 레슨을 꾸준하게 받는 것
것은 과욕에 불과하다. 특히 요사이 ‘딸
다음부터는 “꾸준하게 열심히 하다보면
본인에게 던져진 숙제라고 하는 것이 올
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여기서 또 한 가
바보’ ‘아들바보’라고 하여 자신의 자녀가
어느 순간 잘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바른 답일 것이다.
지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잘
최고라는 생각에서 무엇이든 두각을 나
하게 된 시점 (고급과정)이라면 중도에 잠
타낸다고 착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
▼쉬는▒순간▒끝이다 !
시 휴지기를 갖더라도 다음에 별 문제없
나 내 아이가 그만큼 한다면 다른 아이들
해마다 이맘 때면 부모님들을 괴롭히는
이 지속할 수 있지만, “초급과정에 있는
도 그 만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같
한 여정을 인간의 희노애락(喜怒哀樂)에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얼마지
학생이 기초 단계의 모든 것을 마스터하
은 출발선에서 같은 룰을 가지고 경쟁할
점철된 고단한 삶에 빗대어 비유한 것이
않으면 시작되는 스포츠 시즌 때문이다.
지 못한 상황에서 휴지기를 갖게 된다면
수 있는 것이지, 만일 자신의 자녀가 남
다. 구비구비 고비고비마다 어려움이 도
스포츠 리그나 토너먼트로 인해 연습이
결코 다시 지속하기가 어렵다.”라는 것이
보다 항상 우월하다는 우월감에 사로잡
사리고 있고 중도에 포기하면 낙오하는
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이것저것 챙기고
다. 이것은 부모와 아이가 그간 애써 시간
혀 있다면 그것은 아이를 망치는 결과를
것까지 똑같은 것이 어쩌면 선인들은 인
시간을 맞추기에 온 집안이 들썩거리게
과 금전적인 투자로 쌓아 온 공든 탑을 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내 자녀
생의 묘미를 이미 깨닫고 비유한 것만 같
마련인데, 특히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이
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
의 평범함을 인정하고 남들과 똑같이 경
다. 길고도 험난한 인생의 여정과 마찬가
로 인해 현재 배우고 있는 다른 것에 까
이 맞을 것이다.
주하게 만드는 것이 자녀의 보다 빠른 발
지로 우리가 무엇을 하나 배우고 습득하
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는 일 또한 그리 호락호락하고 만만한 일
꾸준하게 악기를 배워오고 있는 자녀를
말한다.” 인생(人生)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42.195KM를 달리는 길고도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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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 위해서 부모가 꼭 내려놓아야 할 것 ▼내▒자녀의▒평범함을▒인정하라 !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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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
이다. 올해 지난 2월 방송된 '힐링캠프 in
한가'(이하 '힐링캠프')가 종합편성채널
소치' 이상화 편을 제외하곤 단 한 번도
JTBC '비정상회담'에 또 밀렸다. 이대로
10%를 넘지 못했다. 특히 22일 방송분
괜찮은 걸까.
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인 4.1%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기록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힐링캠프'는 4.1%
인기를 끌고 있는 '비정상회담'은 실제
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
정상회담을 방불케 하는 토크 방식, 여기
날 '비정상회담'이 기록한 4.501%의 유료
에 토크를 진행하는 이들이 외국인이라
상 화려한 게스트에 기대기엔 한계가 보
있던 침대만 보였고 아들의 머리에 둘러
가구 기준 시청률보다 약 0.4%포인트 낮
는 점에 차별화를 뒀다. 일각에서는 KBS
인다. 같은 토크쇼라도 시청자들의 구미
싸여진 붕대만 보였다"며 "정말 볼 수가
은 수치다. 물론 전국과 유료가구 기준의
2TV '미녀들의 수다' 남자 버전이라는 의
를 당길만한 매력이 필요할 듯 싶다. 게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차이가 있지만 화제성이나 시청자들의
견도 있었지만 방송이 진행될수록 그런
스트가 '누구'라서 시청한다기보다 '힐링
흘렸다. 이어 송해는 "교통방송을 하는 사
반응은 압도적으로 '비정상회담'이 크다.
이야기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비정상
캠프'이기 때문에 게스트가 '누구'이더라
람이 집 안에서 교통사고가 났으니 마이
회담'은 그만의 매력을 갖춰 안정적인 시
도 봐야하는 매력이 갖춰줘야 할 것 같다.
크 앞에 앉을 수가 없었다"며 "'그런 일 당
지난 2011년 7월 18일 첫 방송을 시작 한 '힐링캠프'는 SBS의 대표 토크쇼로 자
하신 분들 용기 잃지 마세요'란 말들이 나
청 층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힐링 '▒ 송해 ,▒ "아들잃고▒낭떠러지서▒몸▒ 오지 않더라. '내가 이곳을 떠나야 겠다'
리 잡아왔다. 지난 22일 게스트 송해를
'힐링캠프'의 저조한 실적은 약 3년간 변
비롯해 가수 이선희, 배우 이지아, 김희애
화되지 않은 포맷도 한 몫을 한다. 물론
등 뿐만 아니라 비 연예인인 소치 올림픽
베테랑 MC 이경규와 그 옆에서 진행을
의 주역 이규혁 이상화, 인기소설가 신경
뒤받쳐주는 김제동 성유리의 호흡은 좋
숙, 골프선수 박인비, 법률스님 등 화려한
다. 하지만 게스트만 바뀔 뿐 흥미에서 절
이날 방송에서 송해는 "한남대교 공사
프다. 외아들인데 잃으니 너무 아팠다"며
게스트 출연진이 늘 함께 했다.
정, 감동으로 이어지는 게스트의 이야기
당시 아들이 친구들 따라 오토바이를 탔
"저녁에 혼자 남산에 올라갔다가 무엇에
는 늘 패턴이 같고, 이를 이끌어내는 과
다"며 "아들이 대학교 2학년 때 얘기니
홀린 듯 낭떠러지로 뛰어내렸다. 다행이
정 또한 늘 비슷하다.
더 말하기 싫다"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
소나무에 얹혔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었다. 송해는 "병원에 가보니 아들이 누어
살아났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말했다.
그러나 화려한 게스트에 비해 시청률 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힐링캠프'는 최 근 10%를 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 중
'힐링캠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더 이
던졌다▒나무에▒걸려 "
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
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만 자식을 잃는다는 건 너무 마음이 아
'국민 MC' 송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
세상에 아픔 없고 상처 없는 사람들이 많
사 신주학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남겨
했던 감정들을 털어놓았다. 부당하다고
논란이 됐다. 아이돌 그룹의 리더가 자
주장한 수익분배 구조도 납득할만한 해
신이 속한 기획사 대표를 공개적으로
결책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독단
비판한 점은 상당히 이례적 일로 받아
적인 행동이었는지 여부를 떠나 이로
들여졌다. 그러나 사건 다음 날인 22일
인해 임시완, 황광희, 박형식 등 동료 멤
오전 그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버들도 신 대표를 만나 소득 분배에 관
사과하며 이번 일은 해결됐다고 밝혔다.
한 재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금 전 대표님과 대화를 마쳤다"며 "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반면, 파장이 컸
진심에 귀를 기울이고 배려해주신 대표
던 만큼 이미지 실추도 피할 수 없을 것
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으로 보인다. 갈등 해소를 위해 제시된
소속사의 비리를 모두 폭로하겠다며
해법이 오히려 소속사와 불화를 표면화
신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한 그의 발언
하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나온 지 하루 만이었다. 소속사 스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번 사건은 스
제국도 즉각 보도 자료를 내고 "팬 분
타제국이나 문준영에게 모두 상처를 안
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
겼다. 향후 또 다른 신인을 발굴하고 양
한다"며 "밤새 대화를 통해 문준영 군
성해야하는 스타제국은 언제든 발목을
과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눈 결과, 원만
잡을 수 있는 불안 요소를 떠안았고, 한
히 모든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밝
류스타로서 갈 길 바쁜 제국의 아이들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문준영
치달을 것 같았던 사태가 양측의 심야
혔다. 결국 단단히 작정한 듯 날선 비판
은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
임시완 케빈 황광희 김태헌 정희철 하
면담으로 인해 금세 화해무드로 돌입한
을 쏟아내던 문준영은 갑작스러운 사과
었다. 비록 법정 다툼까지 비화되지 않
민우 박형식 김동준)의 리더 문준영과
분위기다.
로 사건을 일단락 했다.
고 대화를 통해 봉합을 이뤘지만 상처
소속사 스타제국 간의 갈등이 하루 만
문준영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수
스타제국에 따르면 그는 사건 당일 아
에 극적으로 봉합됐다. 극한 대립으로
익 분배구조의 부당함을 제기하며 소속
버지와 함께 신 대표를 만나 과거 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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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아물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 요해 보인다. 주간필라 Sep 26.2014-Oct 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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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이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
금시간대인 만큼, 경쟁력 없는 프로그램
한 번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안방극장을
의 종영을 결정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
떠났다. 작별인사 없는 이별은 더욱 아쉬
을 전략적으로 투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
자막 한 줄로 끝났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길래' 토크쇼 '배우들' 등 시청률 낮은 프
운 법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
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마무리할 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MC 강호동은
로그램들을 진행자의 인사 없이 자막으
가 지난 18일 방송된 슈퍼 주니어편을 끝
도 없이 급하게 내리는 것은 다소 가혹
시청자에게 인사 한마디 하지 못하고 프
로 종영한 바 있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으로 안방극장을 떠났다.
해 보인다. 사실 '별바라기'는 오는 20일
로그램을 떠나게 됐다.
팬과 스타의 만남에서 착안해 착한 예
'별바라기'의 폐지 소식이 전해진 것은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팀의 배
MBC 측에서도 추석 연휴와 아시안게임
능을 표방한 '별바라기'는 목요일 심야시
방송 이틀 전인 지난 16일. MBC 측에 따
우인 오연서 이유리 오창석 성혁 김지영
과 등의 일정이 맞물린 상황 속에서 고
간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
르면 '별바라기'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인
등의 출연을 예고했다. 하지만 갑자기 폐
심 끝에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을 터. 그
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자신
천 아시안게임 경기일정 등과 맞물려 급
지가 결정되며 이미 잡혀있던 녹화가 취
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쓸쓸한 자막 종
을 낮추며 스타와 팬을 이어주는 다리가
하게 종영을 결정하게 됐다.
소됐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폐지를 증명
영은 가혹하게 느껴진다. 앞서 MBC는 '
되기 위해 노력한 강호동의 새로운 시도
이라도 하듯, 지난 18일 방송은 쓸쓸한
음악여행 예스터데이', 시트콤 '엄마가 뭐
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후 11시대가 방송국에서 주력하는 황
이 계속해 무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박2일' 등 야외 버라이어티에서 강세를 보이던 강호동은 '1박2일' 하 차 후 새로운 시도(주로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토크 다. 동시간대 KBS 2TV '해피투게더3', SBS '자기야-
프로그램)를 계속해왔다. 그런데, '달빛프린스'나 '별바
백년손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별바라기'의 폐지
라기'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조기 종영'을
는 지난해 초 단 8회 방송하고 막을 내린 KBS 2TV
맞았다. 그 프로그램들이 강호동과 맞지 않다는 것으
'달빛프린스'를 연상시킨다. 이 프로그램은 책과 예능
로 풀이 될 수도 있다.
을 결합한 '북 토크 예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역시 3%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강호동의 프로그램이 '또'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 6월
새로운 시도가 계속해 막히고 있는 강호동, 그러면 여 기서 그만 둬야 할까. 나중으로 미루면 된다. 지금 강호
책과 예능의 결합이 어색했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스
동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그의 장점은 야
튜디오에서 책을 들고 조근 조근 얘기하는 강호동이
외 버라이어티에서 빛을 발한다. 그의 넘치는 에너지
어울리지 않았다는 게 더 맞을 것이다.
는 야외에 있을 때 더욱 배가된다. 아직은 그 큰 덩치
야심차게 첫 선을 보였던 MBC '별바라기'가 MBC 가
강호동은 '별바라기' 폐지에도 여전히 KBS 2TV '우
와 엄청난 에너지를 스튜디오 속에 가둘 때가 아니다.
을 개편에 맞춰 오는 18일 슈퍼주니어 편을 마지막으
리동네 예체능'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라는 '카
'달빛프린스' 폐지 후 신설된 체육 버라이어티 '우리동
로 종영하게 된 것. 3개월만이다.
드'가 남아있다. 두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로 시청자
네 예체능'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가 어디
들의 사랑을 받으며 선전 중이다. '국내 대표 MC'의 지
에 집중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그에는 포근한 스튜디
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오가 어울리지 않는다.
'별바라기'는 스타와 스타 팬들이 함께 하는 콘셉트 로, 나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평균 시청률 3%대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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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래도 찜찜하다. 강호동의 새로운 시도들
강호동, 이제 또 다른 '1박2일'을 찾아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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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이 미스터리 사극의 포문을
이후 신흥복은 우연한 기회에 왕실과 조
열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드라마 '
정 전체를 발칵 뒤집어놓을 비밀문서를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 첫
손에 넣게 됐다. 문회소 살인사건이라는
회에서는 영조(한석규 분)와 사도세자 이
이름의 이 비밀문서는 '비밀의 문'의 주
선(이제훈 분)을 둘러싼 운명의 사건의 서
를 이룰 핵심적인 복선이었다. 예고편을
막이 그려졌다. 첫 회에서는 영조가 왕위
통해 신흥복은 숨을 거두었음을 알렸다.
를 계승하면서 갖고 있었던 의문의 문서
'비밀의 문'은 영,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가 이선의 친구 신흥복(서준영 분)에 의
한 궁중 미스터리를 표방했다. 의궤살인
해 손에 쥐어졌고, 이후 그 친구가 갑작스
사건을 토대로 한 팩션 사극의 틀을 지닌
럽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가 주
채 배우들의 호연과 긴장감 있는 전개로
를 이뤘다.
첫 회부터 시선을 끌게 했다.
이선은 자신의 절친한 친구 신흥복과 함
'뿌리 깊은 나무' 이후 3년 만에 왕으로
께 세책(돈을 주고 책을 빌리는 일)에 열
돌아온 한석규의 귀환은 역시 대단했다.
을 올리고 있었고, 감찰반에 들키며 신분
능청스러운 행동에서부터 표독스러운 표
이 노출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선이 세
정 연기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
책을 하는 것을 영조와 혜경궁 홍씨(박
보인 한석규는 '비밀의 문'에서 가장 파란
은빈 분)는 모를 리가 없었고, 못마땅하
만장한 삶을 이룬 영조를 그릴 예정이다.
게 여길 따름이었다. 이에 이선은 민간 세
군 제대 후 첫 복귀 작품으로 '비밀의 문'
책이 궁 안에까지 들여진 것이 시대의 흐
을 선택한 이제훈 역시 자신의 존재감을
름이라며 "이쯤 되면 양서라 할 만하다"
알렸다. 이제훈은 '비밀의 문' 첫 회를 통
라고 주장했다. 가장 벼르고 있는 이들은
해 세상의 진실에 다가서고자 하려는 왕
바로 노론이었다. 여기에 영조 역시 균역
실의 진보주의자이자 법도가 아닌 현장
법(백성들의 군역 부담을 줄이기 위한 납
에서 해법을 찾으려는 현실주의자로서의
세 제도)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노론 세력
모습을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들은 현 왕조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점
분명 강렬했다. 한석규와 이제훈을 앞세
차 높여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운 '비밀의 문'이 '기황후' ,'정도전'을 통해
김택(김창완 분)이 있었다. 향후 극 전개
분 안방극장 사극열풍을 다시금 지필 수
에 가장 영향을 미칠 악인의 모습이었다.
있을 지 주목된다. www.juganphi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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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이 새 드라마‘삼총사’로‘나인’제작진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 했다. 그가 가진 특유의 깊은 눈을 잊을 수 없었다며 캐스팅 이유 를 밝힌 감독에게서 배우를 향한 두터운 신뢰와 애정이 느껴진다.
연이은 케이블 드라마 출연으로‘t v N 공무원’이라는 귀여운 별명이 붙었지만 시청자들은 이들의 만남이 반가울 뿐이다.
이진욱(33)이 ‘인현황후의 남자’, ‘나인’
다룬 적 없었던 인물이라 감독님을 쫓아
을 통해 스타 콤비로 떠오른 김병수 PD
다니면서 묻고 연구했어요. 시대를 앞서
와 송재정 작가의 신작 tvN 새 일요드라
간 혁신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멋진 분이
마 ‘삼총사’로 돌아왔다. 전작 ‘나인’에서
었더라고요. 매일 캐릭터 생각만 하다 보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간 여행자로 열
니 요즘은 점점 극중 소현세자와 비슷해
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만큼 그와 제
지는 기분이에요. 원래 혼자 있는 걸 좋아
작진의 재회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기대
하는 조용한 성격이었는데 삼총사를 챙
도 크다.
기다 보니 요즘엔 전에 없던 리더십이 생
“주변 분들이 ‘나인’보다 잘해야 한다고
겼어요(웃음).”
어깨에 짐을 얹어주시곤 해요. 사실 저는
극중 배역을 닮아갈 만큼 작품에 푹 빠
걱정이 되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아요. 지
져 있는 이진욱이지만 데뷔 후 첫 사극 연
나간 건 시원하게 잊어버리는 스타일이라
기는 만만치 않다. 세자복장을 입고 땡볕
그런가?(웃음) 다른 작품 속 새로운 역할
에서 촬영하는 날이면 숨이 턱 막히고 눈
이니까 예전 드라마와 비교하지 않으셨으
앞이 새카매질 정도였다.
면 하는 바람이에요.”
“말 타기와 검술은 남자로서 꼭 한 번 도
이번 드라마는 조선 시대 병자호란 후
전해보고 싶었던 터라 힘들지 않았는데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비운의 왕자, 소
날씨 때문에 고생하고 있어요. 하필 지체
당하기까지를 총 세 시즌으로 나눠 제작
현세자 이야기와 프랑스 작가 뒤마의 소
높은 세자라(웃음). 두루마기까지 네다섯
한다. 6개월이 넘는 긴 여정을 함께하는
이진욱을 생각하면 굵직한 얼굴선에 특
설 「삼총사」를 섞은 퓨전 사극이다. 소
겹씩 껴입는 날이면 파김치가 돼요. 제 친
만큼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유의 따뜻한 미소가 떠오른다. 어느덧 데
설 속 ‘달타냥’을 닮은 초짜 무관 ‘박달향’
구 (김)지석이는 자신이 사극을 할 땐 상
삼총사의 연기 궁합은 괜찮을까?
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볼수록 보고 싶
정용화, ‘포르토스’처럼 재치 있는 호위무
놈으로 나와서 거적때기 하나만 걸쳤다
“다들 나이대가 비슷해서 촬영 현장 분
고 새록새록한 그 미소 말이다. 매주 일요
사 ‘허승포’ 양동근 그리고 이들을 이끄
는데(웃음). 그게 살짝 부럽기까지 해요.”
위기가 정말 재미있어요. 대학교 때 동아
일마다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니 당분간
는 삼총사의 리더 ‘소현세자’ 이진욱의 모
‘삼총사’는 시즌제 드라마로 기획됐다.
리 활동 하던 기분도 나고요. 어떤 때는
은 월요병도 걱정 없겠다. 삼총사의 ‘아토
삼총사의 결성, 소현세자가 청에 볼모로
놀러 가는 것 같기도 해요(웃음). 촬영이
스’를 닮은 조선시대 소현세자와 친구들
잡혀가는 수난, 귀국 이후 의문의 병사를
끝나면 다 같이 술 한 잔 하면서 친하게
의 호탕한 액션 활극이 기다려진다.
험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소현세자는 아직 국내 드라마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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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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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4명의 배우가 연극‘황금연못’을 통해 무대로 복귀한다. 초연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 , 아직도 무대에 설 때면 변 함없이 긴장된다는 이들에게 연극이란 대체 어떤 의미일까.
팔순 ,▒아직은▒괜찮은▒나이
1981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됐는데 미국
네 사람의 연기 인생을 합하면 3백 년이
을 대표하는 노장 배우 ‘헨리 폰다’가 주
조금 안 된다. 10년이면 변한다는 강산이
인공을 맡아서 일흔이 넘어 처음 아카데
자그마치 서른 번 가까이 변하는 세월이
미 주연상을 받았을 정도죠. 그 모습을
다. 여든이 다 되도록 무대를 이끄는 열정
보면서 나이가 들면 꼭 한 번 연기해보고
에 마음속 깊이 존경심이 우러났다. 이들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 택한 작품 ‘황금연못’은 꿈같은 청춘 을 지나 황혼기에 접어든 노부부의 삶을 다룬 이야기다. 하늘이 푸르던 날, 대학로
나문희▒ 저도 영화 ‘황금연못’의 열성적
인 팬이에요. 수십 번을 돌려 봤죠. 원작
에서 주인공 ‘노만’을 맡은 꽃할배 이순재
은 미국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지만
(80), 신구(79)와 그의 아내 ‘에셀’로 분한
한국 정서에 맞게 연기하는 데 중점을 뒀
나문희(73), 성병숙(60)을 만났다.
어요. 우리나라 어머니들이 가족을 위해 겪는 삶의 안간힘 같은 걸 표현하고 싶었
기라성 같은 배우분들을 보니 연극 ‘
어요.
출연을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성병숙▒이순재 선생님은 함께 출연했던
주인공과 나이가 같아서 그런지 인생의
번 업어주신 분이에요. 연기 호흡은 말할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모습이 비슷하다
것도 없고, 제 삶의 멘토이자 롤모델인 선
많아요. 특히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 캐
대 안 된다고 먼저 말할래요(웃음). 캐서
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순재 형님도 같
생님이 배역을 추천하시기에 고민할 것도
서린 헵번은 74세에 이 작품에 출연했죠.
린 헵번이 68년 동안 연기 생활을 하고
이하자고 얼마나 집요하게 조르던지(웃
없이 하겠다고 했어요.
나문희 선생님과 같은 연배예요.
이 영화에 출연했어요. 저는 아직 58년
황금연못’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신구▒곧 있으면 나도 여든이거든(웃음)!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에서 저를 1백30
음).
밖에 안 되는걸요. 그저 대한민국의 ‘에
이순재▒ 선생님 얘기처럼 사실 ‘황금연 나문희▒오랫동안 존경해온 여배우예요. 셀’은 어떤 모습인지 기대하고 봐주셨으
이순재▒ 워낙 정평이 난 희곡입니다. 못’ 하면 동명의 영화를 떠올리는 분들이 혹시 그분과 저를 비교할 생각이라면 절 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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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ERTA IN MENT 한 작품에 네 분이 함께 등장하는 건 처음인데 , 연기 호흡은 어땠나요 ?
릿은 없었거든. 배우들이 각자 자기만의
람들이 공연을 보러 오나 궁금해서 객석
딸이 셋인데, 얘들이 우리 집 영감이랑 얼
색깔을 녹여내기 때문이에요. 그 차이점
을 봤더니 젊은이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마나 싸웠는지 몰라요. 젊은 사람들은 부
오더군요. 아, 내 연극을 통해 세대가 공
모와 겪는 갈등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감할 수 있구나 싶어서 가슴이 벅찼던 기
될 거고, 그땐 몰랐던 부모 마음도 조금
나문희▒이순재 선생님하고는 노력을 따 이 연극의 볼거리죠. 로 안 해도 호흡이 잘 맞아요.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부부 역할을 함께하기도 했
신구▒사실 나는 연극에 더블캐스팅된 적 억이 납니다.
었고. 신구 선배님은 이번에 처음 만났는
이 없어요. 늘 혼자 하다가 형님이랑 같이
데 가지고 계신 달란트가 훌륭하시니 거
하니까 조금 얼떨떨하기도 해요. 우리 둘
기 맞추려고 노력 중이에요.
의 연기를 다 보려면 표를 두 장은 사야 하니 관객들에게 미안하구먼(웃음).
이순재▒연기를 하다 보면 그 나이가 아
니면 이해할 수 없는 섬세한 감정들이 있 어요. 다행히 이번 작품은 배우들이 다
은 헤아릴 수 있지 않을까요?
신구▒ 우리 세대는 죽음 그리고 이별과 눈▒감는▒날까지▒무대에▒오르길 가까운 지점에서 살고 있어요. 배우로서
영화는 감독의 예술, 드라마는 작가의
자연스럽게 지금 나의 상황과 비슷한 작
예술,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라고 한다. 불
품을 선택하게 되더군요.
꺼진 객석, 무대 위 배우만이 스포트라이
이순재▒ 선생님의 전작 ‘사랑별곡’, 신구
트를 받는다.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없다. 정해진 시간에 실수 없이, 약속대로 연기
들 극중 역할과 나이가 비슷해서 몰입이
를 마쳐야 한다. 연극 무대야말로 진짜 실
잘됩니다. 호흡이야 뭐, 상대 배우들이 든
력 있는 배우만이 설 수 있는 곳이다.
든하니까 나만 잘하면 될 것 같은데(웃 음)….
요즘 젊은 배우들은 연극 무대를 기피
하는 모습입니다. 크게 주목받기도 힘
성병숙▒ 제가 올해 환갑인데 여기서는
들고 많은 돈을 벌 수도 없으니까요.
막내예요(웃음). 막둥이라고 선생님들께
하지만 네 분은 50년 이상 연기 생활
서 못해도 좀 봐주세요. 덕분에 편하게
을 하는 동안 무대를 떠난 적이 없으
연기하고 있어요.
세요. 각자의 인생에서 연극이란 , 어떤 의미일까요 ?
이순재▒ 선생님과 신구 선생님은 TV나
나문희▒드라마나 영화는 카메라와 사랑
연극, 영화를 통틀어 함께 연기한 적이 전
에 빠져야 하는데 연극은 관객과 직접 만
혀 없으세요. 두 분이서 같은 역할을 맡
나서 사랑할 수 있잖아요. 그게 가장 큰
은 만큼 약간의 라이벌 의식은 없었을까
선생님의 전작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그
요?
리고 이번 ‘황금연못’은 노년의 삶과 사랑 을 다뤘다는 점에서 비슷해요.
신구▒ 에이, 형님이랑 나랑?(웃음) 어차
피 생긴 게 다르니, 다른 모습으로 연기 하는 거지!
혹시 젊은 관객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매력이에요. 처음 대본을 받으면 두 달 이
부분은 없을까요 ?
상 연습만 해요. 옆구리를 쿡 찌르면 대사
가는 데 필요한 이야기예요. 살면서 겪는
비를 하고 올라가도 막상 무대에 서면 한
이순재▒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살아 가 바로 튀어나올 정도로요. 완벽하게 준
이순재▒노인들의 세계가 다 비슷하니까 묵직한 고민들을 담고 있으니 젊은 사람 발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어색하고 긴
요. 나이 먹은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한 사
장돼요. 그걸 참고 견디면서 무대를 내려
들이야말로 봐야지.
오죠. 그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람의 최후가 담겨 있기 때문에 관객은 한
이순재▒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봐요. 수 편의 연극을 통해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나문희▒노부부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없어요. 저는 할 수만 있다면 숨이 멎기
만, 수천 명의 햄릿이 있었지만 똑같은 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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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을 수 있어요. 지난 작품 때, 어떤 사
딸과 아버지의 갈등도 많이 나와요. 나는
직전까지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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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ERTA IN MENT
성병숙▒아무리 디지털이 발달해도 여전 성병숙▒어휴, 선배님들은 정말 대단하세 재 선생님은 술, 담배도 일절 안 하시니
히 친구가 보고 싶으면 만나야 하잖아요.
요. 1주일에 세 번 이상은 무조건 연습실
서로 ‘카톡’만 주고받는다고 그리움이 해
로 출근하세요. 주말엔 하루 종일 연습하
결되진 않죠. 연극은 바로 그, 만남 같은
시고요. 몇 년 뒤 선배님의 나이가 됐을
거예요. 서로 만나서 눈을 마주치는 일이
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저는
죠. 이 시대의 몇 남지 않은 아날로그적인
못할 것 같아요.
저보다 훨씬 건강하실걸요.
싸늘해져요. 호흡도 가빠지고요. 그런데
이순재▒하하, 들었지? (신)구야, 너는 술 저는 이걸 즐겨요. 물고기를 막 잡았을 때
좀 줄여야 된다고 몇 번을 말했냐.
파닥거리는 손맛 아세요? 살아 있다는 걸
온몸으로 얘기하는 그 느낌 말이에요. 공
신구 놔두쇼. 이 낙도 없으면 어찌 살라 연을 준비할 때면 내가 물고기가 된 것 같
작업일 거예요.
이순재▒사실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많 고?(웃음)
이순재▒ 나는 치매기가 있나 없나 테스 죠. 그런데 아직은 눈 뜨면 할 일이 있으 트해보려고 작품을 하기도 해요(웃음). 농
성병숙▒아직도 공연 10분 전이면 손이
니까 덤덤하게 해내는 것 같아요. 따로 보
담이고, 극본 속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
이제는 무대나 관객을 대하는 게 좀
는 일이 즐거워요.
아요. 무대에서 관객과 한바탕할 생각에 여전히 흥분돼요. 이번 연극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꼽는다면요 ?
나문희▒각 장마다 좋은 장면이 넘치도
나문희▒선생님은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
록 많아서 고를 수가 없어요(웃음).
어요.
이순재▒모든 장면이 그림 같아요. 일상
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자주 말씀하셨
에서 나누는 대화 한마디에도 삶의 연륜
나문희▒ 여기 있는 모든 배우들이 그럴
이 묻어나고요. 60년 넘게 함께한 부부가
거예요. 우리네 어머니들을 봐요. 삶이 힘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가꾼 사랑이니, 눈
들어도 얼마나 의연하게 또 꿋꿋하게 살
부시도록 아름다울 수밖에 없지요.
아가는지. 이번 작품 속 ‘에셀’도 한국의 엄마들처럼 정말 긍정적이에요. 남편은
그렇다면 작품 속 ‘노만’과 ‘에셀’
죽음이 가까이 왔다며 조바심을 내지만
처럼 실제로도 아름다운 노부부가 되
그녀는 현실을 즐기며 떠날 날을 가벼운 마음으로 기다려요. 제가 연기하는 ‘에셀’
양식을 챙겨 먹거나 큰돈을 들여서 특별
을 통해 관객들도 그런 삶의 태도를 갖게
한 뭔가를 하진 않아요. 원하는 답변을
됐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그게 사회적으
못 줘서 어쩌나?(웃음)
로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거라고 생각해요. 연극배우들은 무대에서 엄청난 에너지
이순재▒하하. 나는 외강내유형이라 겉은
히 긴장되시는 건 아니죠 ?
이래봬도 사실은 마누라한테 잡혀 살아
공연마다 처음 보는 관객이니 긴장될 수
것은 대단히 소중한 일이죠. 그러려면 서
신구▒ 그건 나이와 관계가 없더라고. 매 요. 평생을 같이하면서 함께 늙어간다는
나문희▒이순재 선생님, 신구 선생님 모 밖에 없어요. 그리고 긴장이 없다는 건 로 참는 수밖에 없어요. 양보하고 기다려 두 운동을 참 많이 하세요. 하루도 빼놓
를 쏟아내죠.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
지 않고 헬스클럽이나 공원을 가시더라
는 걸 보면서 체력 관리 비법을 꼭 알
같아요. 신구 선생님은 여전히 약주를 좋
하는 일인데 , 지금까지 무대에 오르시
고요. 제가 보기엔 그게 건강 비결인 것
아내야겠다고 다짐하고 왔어요 (웃음 ).
아하셔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웃음). 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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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해질 때도 된 것 같아요. 설마 여전
는 비결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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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반성해야 할 일이지.
줘야 해요.
나문희▒두말 할 것도 없이 떨리죠. 젊었 성병숙▒이순재 선생님은 정말 애처가세 을 때와는 다른 중년 연기자로서의 책임
요. 지금도 스케줄 끝나면 바로 퇴근하세
감도 크고요.
요. ‘직진 순재’라는 별명과 꼭 맞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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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ERTA IN MENT 으로 집으로 ‘직진’하신답니다.
맡아도 꽤 성공적이었던 전례가 있으니 ‘ 황금연못’도 모두가 열심히 하면 잘되지
들에게 물었다. “3장까지 연습해오는
이순재▒ 동감이에요. 누구든 와서 편히 것 맞지 ?” 그러고는 잠깐의 여유도 볼 수 있는 내용이에요. 좋은 극본에서
뮤지컬계의 흥행 보증수표가 류정한·
않을까요?
구 선생님이라고 하던데 (웃음 ) , 두 분
마지막으로 이 연극을 꼭 보러 왔으면
의 흥행은 걱정 없을 것 같아요.
신구▒20대 이상이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다는 이야기죠. ‘황금연못’이야 세계적으 나이가 무색할 정도다.
김준수라면 연극계에서는 이순재·신 이 함께 출연하시는 만큼 ‘황금연못’
좋은 연출과 연기가 나온다는 얘기가 있 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
어요. 연출가나 배우가 아무리 뛰어나도 극본이 좋지 않으면 그 연극은 가치가 없
없이 다시 대본을 펼쳤다.
‘직진 순재’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연습실을 가득 메우는 쩌 렁쩌렁한 목소리를 들으니 여든이라는
이순재▒ 최근에 신구와 손숙이 출연한 누구나 배우는 게 있을 겁니다. 특히 우 로 인정받은 희곡이니, 누가 되지 않게 열 조용히 문을 닫고 나오며 마음속 바람
연극은 매회 객석이 꽉꽉 찼어요. 연극
리 세대는 더욱더 공감할 거고요. 삶의 마
자체가 이해하기 쉬웠고 던져주는 메시
지막을 어떻게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을
지가 좋았거든. 나이 든 배우들이 주연을
까,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에요.
심히 준비할 생각입니다.
을 전했다. 무대에 오를 때면 나이 먹
인터뷰가 끝나고 맏형 이순재가 후배
회에 참석했다. 형사조정은 당사자들이 조정의원들의 중재를 거쳐 조정안에 동의시 형사처벌 대신 사건이 종결되는 절차다. 서정희 변호인은 이날 오후 스타뉴스에 "양측이 서
는 것도 잊는다는 , 네 배우의 연극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말이다.
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서세원 폭행건과 별건으로 사기혐 의로 피소된 서정희에 대한 경찰의 조사도 거의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 비방하고 문제를 확대하는 것이 좋은 모양새가 아
변호인은 "형사조정절차와 별개로 서세원 측과 최대
니라는 생각"이라며 "서정희씨 생각은 서세원씨에게
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양보할 것은 양보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5월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 택 주차장에서 서세원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서세원 에게 몸을 밀려 넘어졌다고 서세원을 폭행 혐의로 신 고했다. 서세원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방송인 서세원과 서정희 부 부가 폭행 논란과 관련 조만간 합의점을 도출할 전망
이날 양측은 조정절차에는 동의했지만 합의에는 이 르지 못했다.
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세원과 서정희는 이날 서울
변호인은 "오늘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절차에
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출석, 형사조정위원
만 동의했다"며 "이제 절차가 진행되는데 합의에 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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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으며, 서정희는 법원에 서세원에 대한 접근금지가처 분신청을 했다. 서정희는 5월 22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서정희는 지난 7월 3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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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측이 한 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로부터 사기 혐의 로 피소 당한 것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키이스트 측은 "유명인임을 이용, 일방적인 고소만으로도 상대
23일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고제 측의
방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러한 행위를 벌이
고소는 배용준 씨가 유명인이라는 것을
고, 일부 언론에 허위 사실 유포 및 확대 재생산 시키고 있는 점에
악용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이슈화하
대해서는 더 이상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방치하지 않을 것이며, 사실
려는 매우 악의적인 행위입니다"라며
이 아닌 모든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 당사는 이를 더
라고 강조했다.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무고죄
앞서 이날 오후 서울북부지검에 따르면 과거 배용준이 대주주로 있
를 포함하여 법적으로 강력하고 단
던 고릴라라이프웨이와 일본 내 홍삼 제품 독점판매권을 체결했던
호하게 대응할 것을 밝힙니다"라고
고제가 지난 19일 사기 혐의로 배용준을 고소했다
설명했다.
고제 측은 고릴라가 지난 2009년 고제와 50억짜리 홍삼제품 일본
이어 "고제 측은 지난 3개월 간
수출계약을 맺으면서 일본 시장조사와 일본유통사들과의 계약 체
'고제 피해자 연합'이라는 단체의
결 등의 명목으로 25억 원을 선지급 받았으나 해당 용도로 돈을 쓰
명의로 키이스트 본사 앞에서 배
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준 씨 개인에 대한 모욕적이고 악
이들은 고릴라에 선지급한 25억원을 비롯해 홍삼제품 수출 물량
의적인 현수막을 게시하고 매일 시위를
73억 원, 통관비용 및 창고료 18억 원 등 총 116억 원의 금전적인 손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며 "배용준씨에 대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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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훼손 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현재 고제 측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배용준 소속사인 키이스트
는 현재 '고제 피해자 연합'의 대표를 명예훼
본사와 배용준의 성북동 자택 앞, 광화문광장, 대법원 앞 등에서 처
손으로 고소하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에 있
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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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라 캡숑 예쁘지'를 외치며 톡톡 튀는
"20대 중후반에 우울증이 있었어요. 그
매력으로 연예계에 데뷔한지 어느덧 12
런데 SBS '심장이 뛴다'를 하면서 보니까
년. 걸그룹 Luv로 출발점을 끊고, 팀을 살
자살시도를 하는 연령대가 다 그 나이또
리기 위해 나간 예능에서 '이사돈'이란 별
래 혹은 노년이더라고요. 인생의 과도기
명을 얻기도 했지만 이후 전혜빈은 줄곧
시점인데, 그 시기를 건강하게 잘 지나간
배우로 살아왔다. 2005년 마지막 솔로앨
친구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잖
범을 발표했으니 연기에만 집중한지도 어
아요. 그런데 그때 아프고 나니까 다른 게
느덧 9년이다.
힘들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일까. KBS 2TV '조선총잡이'를
당시 전혜빈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마친 전혜빈은 여유로워보였다. 개화기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였다. 전혜빈은
조선의 풍파를 그대로 감내해낸 극중 최
계원예고와 동국대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혜원의 눈빛과 표정도 발견할 수 있었다.
차근차근 연기자의 꿈을 키워왔다. 가수
노비 출신에서 조선 최고 상단의 수장이
로 활동한 것은 1~2년 안팎에 불과했지
된 최혜원처럼 전혜빈 역시 가수로 시작
만 "가수 이미지가 강하다"는 말을 불과
해 10년 넘게 연기하며 배우로 자리매김
몇 년 전까지 들어야 했다.
했다. 그렇지만 명예와 권력만 쫓던 서늘
그렇지만 전혜빈은 그때를 후회하지 않
한 여장부 최혜원과 달리 전혜빈은 "지금
았다. 오히려 "열심히 살아왔던 내가 귀엽
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미소마저 여
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때는 '흑역사'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유로웠다.
지금 생각하니까 아름답고 재밌는 추억 ◆▒배우가▒되기▒위해▒살아온▒ 2 0대▒
인데 그걸 없애려는 제 스스로가 부끄럽
전혜빈이 처음부터 지금처럼 웃을 수 있
더라고요. 슬픔도, 아픔도 많았지만 기쁨
었던 것은 아니었다. 전혜빈의 올해 나이
도 많았고요. 정말 열심히 했던 시기였어
는 32살이다. 20살에 데뷔한 전혜빈에게
요."
20대는 편견과 싸우고 배우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이었다. 누구보다 열심 히 살아왔기에 그로인한 좌절감과 우울 증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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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전환점이▒된▒예능
고민하던 찰나, 운명처럼 SBS '정글의 법
에 '야생 여전사'라는 새로운 별명이 붙었
주변의 평가뿐 아니라 전혜빈 스스로도
칙'을 만났다. 그곳에서 김병만과 함께 서
다.
배우로서 어떤 이미지를 가져가야 할지
슴없이 고슴도치를 잡아 구워먹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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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출연한 '심장이 뛴다'에서는 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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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ERTA IN MENT 라고요. 그런 얘기가 나올지도 생각 못했
"20대 때에는 한 살 한 살 먹는 게 두려
만 그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로맨스에 대한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
웠어요. 그런데 오히려 30대가 되니까 현
하고, 제 나름대로 어떻게 전개될지 써보
명하고 지혜롭게 제 자신을 사랑하는 방
◆▒아쉬움의▒ '조선총잡이 '
기도 하고 했어요. 그만큼 최혜원이란 역
법을 알게 됐어요. 저는 지금이 제 인생에
'정글의 법칙'과 '심장이 뛴다'가 인간 전
할이 좋았어요. 세밀한 삼각 로맨스가 나
서 가장 좋아요. 상처도 많이 받고, 스트
혜빈을 보여줬다면, '조선총잡이'에서는
오지 않아 배우로서는 아쉽지만, 시청자
레스에도 약했는데, 이제는 생각을 단순
배우 전혜빈을 보여줬다. 전혜빈이 연기
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화시키는 법을 알았죠. 그게 지속되니 행
죠.(웃음)"
복해지는 것 같아요."
한 최혜원은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인물 눈물과 콧물에 신경 쓰지 않고 진심으로 구조 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전혜 빈의 인간다운 모습에 호평이 이어졌다. "그냥 제 모습을 보여줬던 방송이었어 요. 연예계 생활을 일찍 시작해서인지 대 중 앞에선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 한다 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힘든 시간을 겪고 나니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솔 직하게 말하고 싶은 거 말하고 느낀 대로 행동하면서 살아 보자란 생각이 들더라 고요. 그때 그런 예능들을 만났어요. 방 송 후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반응이 많더
이었다. 그래서 촬영 전부터 전혜빈도 액
배우로서도 활동하는 것에도 목표를 놓
◆▒ " 3 0대인▒지금 ,▒가장▒행복해 "
'조선총잡이'와 관련된 모든 공식 일정이
고 성취에 몰두하기 보다는 "도전할 수 있
마무리되면 전혜빈은 당분간 영국 런던
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
"애정이 정말 컸어요. 그래서 더 아쉬운
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지낼 예정이다.
냈다.
것 같아요.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드리지
이미 머물 숙소와 학교까지 알아뒀다. 전
"주인공이나 톱스타가 되고 싶다는 욕
못한 부분도 있고요."
혜빈은 "그곳에서 몇 년째 못한 연애도 해
심은 가져본 적이 없어요. 대신 제가 잘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
션까지 염두에 두며 최혜원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다.
전혜빈이 특히 아쉬움을 드러낸 부분은 박윤강(이준기 분)과 최혜원의 로맨스였
쉬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항상 무
나고 싶어요. 그 캐릭터를 통해 감동을 줄
다. 남자에게 큰 상처를 입고 마음을 닫
언가를 배우거나 활동적인 일을 찾는 전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린다면 그게 가장
고 살아갔던 최혜원이 처음으로 마음에
혜빈이지만 그에게선 조바심이 발견되지
좋은 것 같아요. 이런 속도로 타박타박
품은 사내 박윤강을 짝사랑하면서 폭발
않는다. 전혜빈은 "이런 부분이 30대가
가다보면 언젠가 존경받을 수 있는 배우
적인 삼각관계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됐지
되면서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벌써 17년차 배우라니...실감이 안나요."
"드라마 촬영하면서 장나라 씨와 서로
지난 19일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최근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연기 했어요. 장모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
님 역할을 맡은 송옥순 선배님도 그렇고
랑해'에서 재벌남 이건 역할을 연기하며
대부분의 배우들과 함께 주고받는 재미
사랑받았던 배우 장혁(38)을 만났다.
가 컸어요. 선배님과 후배배우들과 함께
드라마를 끝낸 장혁은 편안한 모습으로
재밌게 놀았던 한판인 것 같아요. 내용이
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
서 그리고 한 남자로서 저만의 특별함이
인터뷰를 응했다. 드라마 속에서 호탕하
나 상황이 어려운 드라마도 아니니 편안
각했어요."
필요한 것 같아요."
게 웃는 웃음은 지우고, 진지한 모습으로
한 마음으로 서로 힘내는 부분이 있었어
속이야기를 풀어냈다. 장혁이 말하는 연
요."
장혁은 자신이 17년 동안 배우로 살 수
TV나 스크린 속 장혁은 액션과 코믹을
있었던 이유를 '내려놓음'이라고 말했다.
오가며 시청자를 울리고 웃긴다. 그렇다
기와 남자 그리고 친구에 대해 들어봤다.
극중 장혁이 맡은 이건 역할은 드라마
그는 연기 할 때 모든 것을 다 던지고 시
면 실제 남자로서, 아빠로서 장혁은 어떨
1997년 SBS드라마 '모델'로 데뷔한 장
를 끌고나가는 중심 캐릭터로서, 웃음과
청자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
까. 배우가 아닌 남자로서, 가장으로서 모
혁은 올해로 배우 생활 17년을 맞았다. 그
눈물을 오가며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
다. 이제 곧 마흔을 눈앞에 둔 장혁은 연
습이 어떤지 물었다.
는 지금까지 총 30여 편의 드라마와 영
다. 장혁은 본인이 아닌 다른 배우를 상상
기에 있어서 자신만의 색깔과 남자로서
"하하. 저는 그냥 보통 가정의 일반적인
화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하기 어려울 만큼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자신만의 트렌드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
가장들과 똑같아요. 단 조금 다른 것이
명실상부하게 시청자가 '믿고 보는 배우'
소화해 내며 '로코킹'의 귀환을 알렸다.
다. "데뷔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있다면 아무래도 촬영을 하면서 밖으로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로맨틱 코미디
생각을 해봤어요. 저는 (정)우성이 형보
나가는 날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일반적
KBS 2TV '추노' '아이리스2', SBS '뿌리
장르지만 내용적으로는 가족들이 함께
다 잘생기지도 않았고 (차)태현이 보다 웃
으로 회사 다니시는 분들에 비해서 아이
깊은 나무'등을 통해 남자다운 이미지의
보는 홈드라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
기지도 않더라고요. 그냥 좀(?) 생겼고, 연
들에게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일
배우 느낌을 굳힌 장혁은 '운명처럼 널 사
어요. 그래서 코미디를 어디까지 보여줘
기는 노력하지만 남들보다 확 뛰어난 건
이 끝나고 나서 시간이 생기면 항상 그
랑해'를 통해 자신의 코믹 연기를 펼쳐내
야 하나 고민이 많았죠. 이건 캐릭터가 널
아니더라고요. 그 때 뭔가 나만의 것을 만
시간을 활용해서 아이들과 놀아줍니다."
며 안방극장에 재미와 감동을 전했다. 코
뛰기를 하듯 왔다갔다가 할 수는 있지만
들어보자고 생각했죠. 비워있는 저를 조
장혁은 지난해 MBC '일밤-진짜 사나이'
믹이면 코믹, 액션이면 액션 맡은 역할
결국은 홈드라마라는 기본으로 돌아와
금씩 채워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
를 통해 예능감을 과시했다. 그는 TV에
을 200% 해내는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
야 한다고 생각했죠. 안 그러면 드라마는
게 경험하고 선배들과 연기하다 보니 내
서 '진짜 사나이'를 보고 자신의 군 생활
다. 뿐만 아니라 SBS '명랑소녀 성공기' 이
원맨쇼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건 캐릭
가 가야 될 부분이 어떤 것인지 구체화됐
이 생각나 출연하고 싶어서 제작진 측에
후 12년 만에 다시 장나라와 호흡을 맞
터는 막연하게 멋있는 왕자님이 되는 것
어요. 남자로서 공통적인 트렌트보다 나
먼저 출연을 요청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춰 사랑받았다.
이 아니라 인간적인 사람이 되어야 시청
만의 트렌트를 가지고 싶었어요. 배우로
실제 군대에서 '특에이스'였던 본인이 프
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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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로그램에서는 '그냥 에이스'로 그려서 서
면 예능을 또 한 번 더 하고 싶어요. 연예
의 친구들이 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
17년차 배우 장혁은 앞으로의 계속 현
운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계에 친한 76년생 친구들 (차)태현이 (김)
들이다보니, 어른들은 다 TV에 나온다고
장에 나와서 연기를 계속하며 자신의 연
종국이 (홍)경민이 같은 친구들과 여행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기 스펙트럼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실제 군생활보다 재밌던 것은 그곳에 서 다양한 주특기를 할 수 있었다는 점
가는 그런 예능을 해보고 싶어요."
"저에게 그 용띠클럽 친구들의 의미는
"내년이면 연기를 시작한지 18년이에요.
인 것 같아요. 군 헬기도 타보고 공병대도
장혁은 인터뷰 내내 1976년생 스타들
정말 커요. 그 친구들도, 저 자신도 지금
그게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저는 정말 엊
가보면서 다양한 부분을 알게 됐죠. 군대
이 모인 연예계 '용띠클럽' 친구들에 대한
까지 계속 연예계에서 이렇게 남아 있다
그제 데뷔한 것 같아요.(웃음) 처음 촬영
에서 만난 어린 동생들과 이야기도 많이
애정을 드러냈다. 늘 왕래하며 자주 만나
는 것에 감사해요.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현장 가서 NG 내서 혼났던 것도 아직 생
나누고, 사람이 좀 더 좋아졌어요. 근데
는 친구들이다 보니 웃지 못 할 에피소드
오는 게 쉽지 않거든요. 저희는 다 같이
생해요. 목표요? 더욱 빨리 다음 작품을
힘들긴 진짜 힘들었어요.(웃음) 기회가 되
도 많다. 장혁은 자신의 두 아들은 아빠
오고 있으니 너무 고마워요."
선택해서 현장에 나오고 싶어요. 하하."
온다"는 말로 진지하게 역할에 대해 연구 중인 자신의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한선화는 "연기하면서 내 속의 상처가 많이 풀렸다. 의지할 수 있는 곳이다"며
캐릭터가 스물두 살 밝은 아이다. 그때 내
한선화는 매거진 지큐 코리아 10월호 인
밝은 모습을 찾기 위해서 다시 본다"며
터뷰에서 "새로 출연할 드라마 '장밋빛 인
"나에게서 어떤 소스를 빼와 이 캐릭터
생'을 준비하면서 '우리 결혼했어요'를 다
를 만들어야 할지 너무 고민이라 잠도 안
철없는 마마걸 장미 역을 맡았다.
연기하면서 좋은 소리 많이 듣고, 좋은 기
분)과 사귀면서 점차 사랑을 알아가는 인
사 나오니 뿌듯해하더라"고 말했다.
물이다.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신에게 주는 의미를 밝혔다.
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고생 모르고 자란 순수하고 건강한 공대생 차돌(이장우
경(48)의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며 두
시 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한선화는 "새
오는 10월 초 방송하는 MBC 새 주말드
"요즘은 팬들도 연기하는 거 좋아해준다.
뮤지컬 배우 박지연(26)이 배우 전수
걸그룹 시크릿 멤버 한선화가 연기가 자
한편 한선화는 '왔다! 장보리' 후속으로
함께 불렀다. 하객으로는 배우 설경구를 비롯해 정준호 이하정 부부, 배우 인교진, 최
박지연은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
진호, 최송현 , 가수 아이비, 뮤지컬 배
그램에 "수경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정
우 홍지민, 남경주, 최정원, 개그우먼
말 정말 정말 정말로. 아. 아름다워라.
이영자 등이 참석해 이들의 결혼을 축
행복하세요"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
하했다.
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이날 부부의 연을 맺 은 전수경과 에릭 스완스(55)의 결혼 식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두 사람이 하객들의 축하 속에 서약의 키스를 하 는 모습이 담겨있다. 한편 전수경과 에릭 스완슨은 이날 에릭 스완슨이 총지배인으로 근무 중 인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사회 는 배우 황정민이 맡았고, 축가는 최 정원을 포함한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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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ERTA IN MENT
스튜디오에 들어서는 그를 하마터면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아마도 M B C- T V 주말드라마 ‘왔다 ! 장보리’에서 파렴치한 전 연인의 숨통을 조이는 복수의 화신이자 시청자들을 대신한 정의의 사도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문 실장의 모
습만을 떠올렸기 때문일 것이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중저음의 음성. 컷이 늘어
날수록 표정이 다양해지고 진솔한 대화가 오갈수록 깊은 속이 드러나는 매력 적인 남자 , 단언컨대 성혁의 전성시대가 머지않았다.
“작가님께서 제 첫인상은 별로였대요(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할 수가 없어요.
게 된 건 막연했던 배우의 꿈을 꾸면서다.
“저 나쁘거나 무서운 사람 아니에요(웃
웃음). 아무래도 그동안 강한 인상을 남
유리 누나는 정말 순수하고 귀엽거든요(
“20대엔 모두 저에게 안 된다고만 했어
음). 알고 보면 얼마나 따뜻한 남자인데
길 만한 작품을 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문
웃음). 대신 슛 들어가면 그때부터 돌변하
요. 30대가 돼야 조금씩 빛을 낼 것이라
요.”
지상이란 캐릭터도 시놉시스상에서는 몇
죠. 가끔씩 누나가 ‘너 연기가 아닌 것 같
고 하셨죠. 당시엔 혈기가 왕성했으니까
분명한 선악 구조와 얽히고설킨 출생의
줄 안 되는 등장인물이었어요. 복수하는
다’라고 말할 때도 있지만 그만큼 연기를
왜 남의 인생을 놓고 악담을 하나 싶어 화
비밀로 자칫 뻔해질 수 있는 스토리를 맛
남자 정도로만 그려졌고 뚜렷하게 정해
잘한다는 뜻이겠죠?(웃음)”
가 났는데 이제는 그 뜻을 알 것 같아요.”
깔스럽게 표현해내며 시청률 고공 행진을
진 것도 없었죠. 차차 작가님께서 생각하
극중 문지상은 복수의 고수답게 치밀하
2005년 드라마 ‘해변으로 가요’로 데뷔
펼치고 있는 MBC-TV 주말드라마 ‘왔다!
셨던 것보다 더 많이, 더 비중 있게 캐릭
다. 서서히 우회적으로 상대의 신경을 곤
한 그는 ‘결혼해주세요’, ‘백년의 신부’ 등
장보리’. 이 작품을 통해 새로이 주목받
터가 바뀐 것 같아요. 저도 처음부터 제
두서게 한다. 매회 쏟아지는 주옥같은 명
에 출연하며 묵묵히 필모그래피를 쌓아
게 된 이가 있다. 욕망에 사로잡힌 전 연
역할에 대해 명확한 선을 두지 않았어요.
대사들은 그에게도 희열을 안긴다.
왔다. 주로 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캐
인 연민정(이유리 분)의 발목을 잡으며 극
만약 내가 문 실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
“저 명대사도 많아요(웃음). 가장 기억에
릭터를 연기한 탓에 자신이 갖고 있는 매
의 긴장감을 한층 높이는 성혁(32)이 바
까, 인물에 빠져 생각하고 트레이닝했을
남는 건 ‘뜨거운 욕조 속 개구리는 하루
력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했지만, 배우의
로 그 주인공. 처참하게 버림받고 배신당
뿐이죠.”
에 1℃ 올려주면 행복하게 죽는다’라는
인생에서 섣부른 기대와 욕심이 얼마나
대사예요. 그만큼 서두르지 않고 상대에
무모하고 부질없는지 알았기에 그는 조
결말이▒궁금하다 !
게 고통을 주겠다는 뜻이죠. 지상이의 대
급해하지 않았다. 열정은 곧 내공으로 채
지난 5개월간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한
사는 은유적인 표현도 많고 문학적이에
워졌다.
녀도 잘 못 알아보시더라고요(웃음). 평소
그의 목소리에는 짙은 자신감이 묻어났
요. 이해가 잘 안 될 땐 저도 여기저기 찾
“당시 같이 배우를 꿈꿨던 사람들이 유
모자를 쓰고 다니기도 하고, 화면 속 모
다. 역할에 대한 애정은 사소한 것에서부
아보곤 해요. 아마도 작가님이 제게 바라
명해지면서 왜 나만 같은 자리에 머물러
습과 실제가 많이 다르대요. 그러다 목소
터 시작됐는데. 혹여 표정이나 몸짓에 ‘건
시는 게 고급스런 복수가 아닐까 싶어요
있나 싶은 생각에 괴로웠어요. 돌이켜보
리를 듣거나 눈을 마주치면 그제야 ‘혹시’
강한 기운’이 나올까 걱정됐던 그는 캐릭
(웃음).”
니 맥을 잘못 짚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하시죠. 저는 지금 이 상태가 좋아요. 배
터의 무기력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클라이맥스를 향해갈수록 조금씩 밝혀
매 순간 절 가두고 경직되게 했거든요. 경
우는 그냥 캐릭터로만 기억되는 게 바람
위해 좋아하던 운동도 멀리했다. 덕분에
지는 진실. 열혈 애청자의 사심을 담아 결
험하지 못한 상황은 누구나 불편하고 어
직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몸무게가 7kg이나 늘었다. 그러나 그가
말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그는 속내를 알
려운 건데 전 연기를 하려면 반드시 그 상
문 실장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수 없는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미소로
황을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
은 자신과 꼭 닮은 부분들 때문이다.
답했다.
야 자연스럽고 유연한 연기가 나올 거라
내가 만약 문지상이라면…
한 이 남자의 복수극을 본 혹자는 과거 ‘ 청춘의 덫’의 심은하가 떠오른다 말했다. “드라마는 꽤 인기가 있지만 이렇게 다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장보리(오연 서 분)를 대신해 날리는 통쾌한 ‘한 방’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저도 사람에게 크게 상처받아본 적이
“한 치 앞도 모르겠어요. 문지상이란 친
고 착각했던 것 같아요. 여유도 없었고 고
과연 그가 어떤 열쇠로 문제를 해결할까.
있어요. 이만큼의 의심도 없었는데, ‘어떻
구는 벌을 받더라도 복수를 하고 마는 성
민도 짧았고 내 문제나 잘못은 전혀 읽지
그 궁금증은 극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게 사람이 이럴 수 있지’ 하는 마음이 드
격이지만 또 딸 비단이가 있으니까 다른
못했죠. 게다가 배우가 연기만 잘하면 되
한다.
는, 그런 비슷한 상황을 경험해봤어요. 문
선택을 할 수도 있겠죠. 제가 바라는 결
지, 하는 자만심도 있었고요. 그 시간들
“제가 몰입을 좀 잘해요. 그게 제 장점이
지상에게 있는 면면의 모습은 어쩜 제 본
말은 (연민정의) 정신이 번쩍 들게 하고 떠
은 제게 쓴 한약과도 같아요. 덕분에 많
자 단점이에요. 그래서 현장에서는 좀 외
모습일지도 몰라요. 착하고 감수성 예민
나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어요. 대사
은 깨달음을 얻었고 변화했으니까요.”
로워요. 배신도 당하고 자신의 핏줄인 딸
한 건 특히(웃음). 하지만 이 드라마를 통
들에 숨겨진 의도가 있겠죠(웃음).”
도 알은체할 수 없고….”
해 오히려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분별없
사실 조연에 불과했던 그가 이토록 강 한 존재감을 보일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
이 한 것들은 없나 되돌아보게 됐어요. 관 계는 언제나 상대적인 거니까요.”
인터뷰의 8할은 ‘연기’ 이야기였다. 그는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조절할 줄 아는 사
서서히▒폭발하는▒힘
람이 진짜 배우라 믿는다. 그러나 진심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쉰다.
학창 시절 그는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면
더 보여주려 할수록 연기가 무거워지는
상하지 못했다. 그가 이토록 두각을 드러
미운 정이 더 무섭다고 했던가. 상대 배
서도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던 모범생이
낼 수 있었던 건 누구보다 자신의 장단점
역인 이유리와는 둘도 없는 ‘절친’이 됐다.
었다.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
“사람이 가벼울 땐 가벼워야 하는데 전
을 꿰뚫어보고 있는 백호민 PD의 혜안을
몸싸움이 과격할수록, 비수를 꽂는 냉랭
에 발을 내딛었지만 꽤 오랜 시간을 아이
모든 일에 심플하지 못하고 의미를 부여
믿은 덕이다. 그리고 오직 문지상이라는
함이 더해질수록 두 사람의 사이는 가까
돌 그룹의 연습생으로 살아야 했다. 끝이
하는 편이에요.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어
캐릭터만을 고민한 노력의 결과다.
워졌다.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다시 빛을 찾
서, 진짜를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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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ERTA IN MENT 점 더 무거워지나 봐요(웃음).”
컬을 하고 싶어 2년 전부터 노래를 정식 으로 배우고 있는데 음악은 사람을 참 솔
터닝▒포인트를▒맞다
직하게 만들더라고요. 제 단점들도 적나
촬영 말미 그에게 기쁨과 슬픔이 공존
라하게 드러나게 하고요. 사실 그동안은
하는 즉석 표정 연기를 요청했다. 채 1분
단점을 감추려고만 했는데, 그게 좋은 게
이 되지 않아 그는 눈물을 머금고 미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솔직하게 밝혔을
를 지었다.
때 도움도 받을 수 있고 더 발전하게 되
“1과 10은 쉬워요. 그 사이 3, 4, 5를 잘
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 노래와 연기는
해내는 게 어려운 거죠. 연기란 그런 것
큰 맥락에서 보면 한 줄기라고 생각해요.
같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극과 극보다 그
소리와 영상, 두 접점을 찾는 배우가 되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감정들을 담아내
고 싶어요.”
기가 힘들어요. 사실 지금까지는 연기를
누군가 기자에게 그를 한 문장으로 표현
하면서 한 번도 자유롭질 못했어요. 늘
하라면 부드럽지만 강렬하고 진지하지만
상황과 관계에 얽매여 있었죠. 또 그전에
무겁지 않은 배우라고 말할 것이다. 뜨겁
는 겉으로 보이는 것에 치중했어요. 그런
게 타오르는 불꽃같은 남자, 성혁. ‘인기’보
데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는 연기의 중심
다 ‘연기’로 평가받고 싶은 그의 꿈도 환하
인 감정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어요.
게 빛나길 응원한다.
요즘엔 호흡이나 감정만을 숙지한 채 촬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단
영장을 가요. 그것만으로 상황에 맞는 연
순히 운이 아니었어요. 과정이 있었기 때
기를 표현해내려고 하는 중이에요. 아! 물
문에 가능했어요.
론 대사는 외우죠(웃음).”
아마 40대가 되면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현재 그의 머릿속엔 온통 ‘일’ 생각뿐이
있을 거예요. 연기 실력도 늘어날 것이고,
다.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30대에 겪는 시행착오와 고민이 고스란
싶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 특별 과외도 받
히 겉으로 표현될 테니까요. 저는 배우란
고 있다.
직업이 무척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 연기
“연습생 시절엔 사실 노래는 잘하지 못 했어요. 그때는 비주얼 담당(웃음). 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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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어요. 연기는, 제가 살아가는 원동 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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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바빠서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릴 겨를도 없었던 우리네 인생. 문득
울컥하고 지금 잘 살고 있냐고 스스로에게 물을 때면 씁쓸한 기분이 들곤 한다. 하지만 핀란드에서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연구한 미셸 램블린은 이 말을 달고 산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 번 자신이 행복한 이유를 생각한다 고 했다. 그래서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도 했다.
행복을▒연구하는▒남자
각 한 번 없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예
에는 북유럽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났다.
로 데이트를 시작했죠.”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부부의 집 곳곳
뻤어요. 서울 맛집 좀 소개해달라는 핑계
심플한 가구 배치와 넓은 부엌, 군데군데
원어민 교사와 학생으로 시작된 둘의 만
놓인 화려한 패턴의 소품들이 눈에 띈다.
남은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그는 한
오븐에서는 멀리서 온 손님을 위해 북유
국 생활을 정리하고 아내와 함께 핀란드
럽인 남편이 직접 준비했다는 스위스 전
로 유학을 떠났다. 철학을 공부하고 싶었
통 빵이 구워지는 중이었고, 식탁엔 핀란
던 그는 세계적인 수준의 인문·사회학 프
드에서 가져온 예쁜 식기들이 잘 차려져
로그램을 제공하는 헬싱키 대학에 입학
있다. 고소한 버터 향을 맡으며 잠시나마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행복을 연구할 생
유럽에 온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이 들
각은 없었다. 핀란드 사람들의 생활양식
었던 만남. 이달 ‘세계인의 행복 엿보기’는
을 닮아가면서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에서
줄 알게 됐고, 이웃 커뮤니티 활동에도 적
7년간 그들의 행복을 연구한 미셸 램블
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다 보니 행복감
린(33)의 이야기다.
은 커졌고 삶은 만족스러웠다. 과연 어떤
스위스인 어머니와 프랑스·캐나다 국적
환경이 자신을 변화시켰을까 되돌아보며
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덕분에 세 나
핀란드인의 행복 조건을 찾기 시작했다.
가 부러워하는 ‘엄마가 아이를 키우며 살 기 좋은 나라’로 인정받은 것이다.
매니저 맘’이 이곳엔 존재하지 않는다. “친구의 딸이 어린이집에 다니던 때였어
라의 국적을 모두 갖게 된 이 남자는 8년
“헬싱키 대학에서 실용철학을 전공했어
전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 여성과
요. 철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더
“핀란드는 아빠의 육아휴직을 시작한
요. 교사가 학부모 상담을 요청해 갔더니
결혼하는 형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나은 삶을 사는 법을 찾는 학문이에요.
최초의 국가예요. 그만큼 여성과 육아
세 살이면 숫자 3까지만 알면 되는데 아
서였다. 쉽게 접하지 못했던 동양 문화가
본인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
를 위한 제도가 잘 정비돼 있습니다. 아
이가 10 이상을 알고 있다며, 혹시 집에서
어색할 법도 하지만 ‘형수의 나라’는 어딘
께 행복하길 바라는 핀란드인을 보면서
직도 유리천장 때문에 여성의 고위직 승
지나치게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 게 아
가 모르게 낯설지 않았다.
연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진이 어려운 한국과 달리 정치적으로 여
니냐고 묻더래요(웃음). 그러고는 선행학
“저는 두바이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어
그렇게 7년간 핀란드인의 행복을 찾고,
성의 힘이 더 강한 나라이기도 하죠. 최초
습 없이 놀이하듯 자연스럽게 숫자를 받
요. 석유 시추 관련 일을 하는 아버지를
보고, 경험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 그가
의 여성 대통령과 장관도 핀란드에서 배
아들일 수 있게 도와달라는 주의를 받았
따라 온 가족이 그곳에서 살았죠. 서울
아내와 함께 한 권의 책을 냈다. 「핀란드
출했답니다.”
대요. 한국과는 꽤 다른 모습이죠?”
에 왔을 때 두바이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슬로우 라이프」다. 속도보다 과정을 중요
핀란드의 임신부는 출산 전 신생아를 위
핀란드에는 성적표도 없다. 교사가 “이
많이 받았어요. 기후나 환경은 전혀 달랐
하게 생각하는 핀란드인의 특성을 담은
한 육아 필수품이 모두 들어 있는 ‘엄마
번 학기에는 수학을 좀 더 공부했으면 좋
지만 도시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풍
제목이다. 그가 선물이라며 귀여운 사인
상자’를 선물받는다. 이후 아이가 태어나
겠다” 정도의 피드백을 줄 뿐이다. 아이
경은 같았거든요. 제 고향과 어딘가 닮은
이 담긴 책을 건넸다.
면 만 17세가 되기 전까지 매달 아동 수
들을 객관적인 지표로 구분하지 않기 때
당을 받는다. 워킹 맘들은 아이가 아프면
문에 누가 잘하고 못하고는 크게 중요치
엄마라서▒행복한 ,▒핀란드
한 달 중에 4일은 별다른 보고 없이 쉴
않다.
미셸 램블린이 살았던 핀란드의 수도 헬
수도 있다. 아픈 아이를 두고 일을 하러
“인구가 5백만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이었던 그는 학업을 마치기 위해 미국으
싱키는 서울이나 뉴욕, 도쿄처럼 인구밀
가야만 하는 엄마의 마음을 생각해 나
나라에서 경쟁은 별로 효과적인 수단이
로 돌아갔다. 그리고 1년 뒤, 대학을 졸업
도가 높은 대도시는 아니다. 인구 1백만
온 정책이다. 엄마의 마음을 찰떡같이 알
아니에요. 싸우는 것보다 협동하는 게 훨
하고 서울에 정착해 신촌의 한 어학원에
의 아기자기한 동네지만 탄탄한 사회 안
아주는 세심한 배려에 입이 딱 벌어진다.
씬 좋은 결과를 만드니까요. 반면 한국은
서 강사로 일을 시작했다.
전망과 교통, 문화의 중심지로 매년 ‘세계
핀란드의 안정된 교육제도도 엄마들의
좁은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그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어요. 당시 대
에서 가장 살기 좋은 10대 도시’로 손꼽
행복에 크게 기여한다. 부모들이 공교육
살다 보니 경쟁이 최선의 선택이었을 겁
학원을 다니던 그녀는 정부 초청 장학생
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 엄마들의
을 신뢰하니 자녀교육 걱정 없이 마음 놓
니다. 그런데, 이제는 좀 바뀔 때도 되지
에 뽑혀 핀란드 유학을 준비하는 중이었
행복 지수는 무려 세계 1위다. 지난해 ‘세
고 일할 수 있다. 아이들의 머리 위를 빙
않았나요? 1970, 80년대를 지나며 한국
죠. 아직도 기억나요. 오후 2시 회화반 학
이브더칠드런’에서 발표한 ‘엄마 지수’에
빙 돌며 모든 것을 관리하는 ‘헬리콥터
사회가 충분히 안정화됐다고 생각하거든
생(웃음)! 결석하기 딱 좋은 시간인데 지
서 176개국 중 최고점을 받았다. 전 세계
맘’이나 교육 커리큘럼까지 직접 짜주는 ‘
요.”
모습에 끌려서인지 처음부터 한국이 좋 았어요.” 한 달 남짓한 여행을 끝내고 당시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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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 PLE 그가 여담으로 한 이야기가 떠올라 털
트리를 비롯해 온갖 동계 스포츠를 즐기
어놓자면 핀란드 가정집에는 아이들 공
면서 살아요. 주어진 환경을 불평하는 게
부방도, 흔한 개인용 책상도 없다고 한다.
아니라 이용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대신 식탁을 크게 만들어 부모와 아이가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누구든, 어디서든
함께 대화도 하고 간식도 먹으며 자유롭
행복할 수 밖에 없을 거예요.”
게 공부한다. ‘공부 말고 다른 일은 절대
사실 각종 기관에서 발표하는 행복 지
안 돼’라고 말하는 듯, 비좁은 한국의 독
수를 보면 한국은 늘 하위권이다. 높은
서실 책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그의
자살률과 극심한 빈부 격차, 불안정한 사
고백에 지난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독서
회 시스템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실 스탠드를 켜야만 공부가 되는 줄 알았
불행해 보이진 않았을까. 그의 눈에 비친
던 무지했던 옛날이다.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행복 지수를 맹신할 필요는 없어요. 주
어디서▒사는▒게▒왜▒중요하죠 ?
관적인 감정을 수치로 나타내는 것 자체
요즘 그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왜 그 좋
가 불완전한 일이랍니다. 행복을 1~10까
은 핀란드를 떠나 한국으로 왔냐는 질문
지 나누었을 때, 서양 사람들은 정말 좋으
이다. 서울도 아닌 내륙 한가운데, 대구에
면 10을 선택해요. 반면에 동양 사람들은
살고 있는 북유럽인 남편의 존재가 여러
보통 7, 8이라고 말하죠.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표현하기보다
사람에게 흥미롭게 느껴진 까닭이다. 올 해 초 아내 나유리씨가 대구 계명대학교
는 대안적인 삶을 배웠어요. 그걸 아내의
다. 그는 북유럽에서 살기만 하면 행복할
는 예의와 체면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공예디자인과 교수로 임용되면서 부부는
나라에서 실현해보고 싶습니다. 논문 작
것 같다는 애교 섞인 투정은 이제 그만하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음양이 공존하듯,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헬싱키 대학에
업이 끝나면 한국의 학계에서 일할 생각
라고 따끔하게 충고한다. 중요한 것은 삶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
서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에요. 이곳에서 아이를 낳고 좋은 아빠
의 장소가 아니라 자세라는 얘기다.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주 행복할 때도
그는 아내와 함께 지내며 남은 논문 작업
가 되고 싶어요.”
“핀란드의 겨울은 정말 혹독해요. 11월
언제 불행이 올지 모르니 겸손해지는 거
핀란드인들의 행복 지수가 높은 이유는
부터 4월까지는 오후 2시만 돼도 어둠이
죠. 이런 문화적인 배경 때문에 한국의 행
“어디서 산다는 게 중요한가요? 누구와
그들 스스로가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이
찾아오죠. 처음엔 그 긴 겨울을 어떻게 보
복 지수는 낮게 측정될 수밖에 없어요.”
어떻게 사는 게 더 중요하죠. 핀란드에서
다. 도시 전체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낼까 걱정했는데, 핀란드 사람들은 정말
거창한 행복을 좇지 마라. 그가 우리에
보낸 7년 동안 도시에서도 행복할 수 있
서로 격려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나눈
활동적이더라고요. 스키, 보드, 크로스컨
게 전하는 행복 비결이다. 핀란드 사람들
을 마무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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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 PLE 은 별 욕심이 없다. 가족과 따뜻한 저녁을 먹는 것에
는 곳이라며 50년 전통 ‘납작만두’ 가게로 기자를 데
감사하고 근사한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이 인생의 목
려갔다. 허름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만두피에 당면소
표인 소박한 삶을 산다.
를 넣고 투박하게 부쳐낸 만두에 고춧가루를 살짝
“주위의 한국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울 때가 있어
뿌리고, 간장을 흥건히 둘러 한 접시를 뚝딱 해치웠
요. ‘좀 더 일하면 돈도 많이 모을 거고, 그때가 되면
다. 서울에 가면 이 맛있는 음식을 못 먹을 테니 발
여행도 많이 다닐 거고, 그래서 몇 년 뒤엔 훨씬 행
이 안 떨어진다며 괜히 호들갑을 떨었다. 두 사람이
복해질 거야’라며 미래의 행복을 좇는 사람이 많거
껄껄 소리를 내며 웃는다. 그가 말한 행복이 이런
든요. 미루지 마세요. 가족과 연인, 친구와 많은 시간
것 아니겠는가. 3천원짜리 만두 한 접시가 주는 기
을 보내세요. 누리세요. 당신의 현재를!”
쁨을 알고 감사히 먹는 것, 행복하다고 소리 내 표현
인터뷰 말미 미셸 부부는 대구에 오면 꼭 가야 하
하는 것 말이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6백80여 평의
적인 도움을 받지 않고 주체적으로 할
에서 땀 흘리며 일한 노력이 결실을 맺
다는 생각에 학생 1명과 어르신 1분을
농장에서는 매년 35가지 농작물이 수
수 있는 봉사활동이 없을까 고민하다
으며 가평군청 주민지원실을 통해 지역
연결하는 ‘1老1靑 프로젝트’라는 이름
확돼 나온다. 고추와 깻잎부터 감자, 옥
농사를 생각하게 됐어요.”
홀몸 어르신 가정 18곳에 도시락을 전
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달하게 됐다.
가장 즐거워야 할 생일에 홀로 외로움
수수, 고구마, 토마토, 땅콩 등 철마다 부
사실 처음부터 도시락 나눔을 계획했
지런히 밭을 일구는 농사꾼들은 바로
던 것은 아니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
유기농 식재료로 만든 밑반찬과 빵, 과
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위해 케이크를
고등학교 3학년 조용하군과 중학교 3
이 많았던 두 사람이 주변의 도움을 받
일을 배달하는 ‘엄마표 유기농 도시락’
직접 전달하고 생일을 챙겨드리는 ‘생신
학년인 조경화양이다. 인근 청심국제중
지 않고 활동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보
은 요리에 서툰 남매를 도와 엄마 김혜
축하드려요 프로젝트’와 어려운 형편 때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두 남매는 지난
자는 의미에서 시작했던 것. 쉬울 거라
선씨가 두 손을 걷어붙이고 있다. 밭에
문에 여름에 선풍기 한 번 제대로 돌리
2012년 6월부터 직접 재배한 유기농 작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서울에서 나고 자
서 시작한 남매의 따뜻한 나눔은 가족
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혹서기와
물로 도시락을 만들어 매달 지역 홀몸
란 남매가 밭을 일구고 농사를 짓는 일
과 친구들의 지원 속에 무럭무럭 자라
혹한기 냉난방에 도움을 드릴 전기세 1
어르신들께 전달해오고 있다. 이제까지
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고 있는 중이다.
백20만원을 가평군 교육지원청에 전달 하기도 했다.
전달한 도시락 수는 4백50여 개. 어른
감자 씨를 어디서 구해야 하나 헤매기
얼마 전 남매는 유기농 도시락 전달에
들도 짓기 힘든 농사를 두 학생이, 그것
도 하고, 작물 재배 시기를 놓쳐 속상
이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바로
농사를 지으며 고생도 했지만 얻은 것
도 매달 빠지지 않고 도시락을 전달해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올해에는
홀몸 어르신과 청소년을 연결하는 세대
도 많다. 자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왔다니 기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수박 재배에 실패했다며 어린 농부들의
간 일촌 맺기, ‘1老1靑 프로젝트’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뜻한 정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학교가 시골에 위치해 있다 보니 주
표정이 울상이지만 이래봬도 농작물을
“도시락을 드리러 다니다 보면 할머니
변에 논밭이 굉장히 많아요. 1주일에 5
판매해 첫해와 지난해 각각 7백46만원
할아버지께서 사람과의 대화를 참 그리
방송국 PD가 꿈인 조용하군은 이 일
일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며 자주 접하
과 3백27만원의 수익을
워하세요. 갈 때마다 손주 대하듯 반가
을 계기로 사회복지학에 관심을 가지게
게 됐고요. 학생 신분으로 주변에 경제
올렸다. 올해에도 사회적
워해주시고 이것저것 말씀하시느라 여
됐고, 조경화양 역시 꿈과 나눔에 대해
협동조합과 감자 계약
념이 없는 어르신들을 두고 선뜻 자리
더욱 깊이 생각해보게 됐다. 지금은 학
재배를 통해 7백60
를 뜰 수가 없더라고요. 도시락으로 한
교 내에서만 진행하고 있는 ‘1老1靑 프
만원의 매출을 무
끼 해결도 좋지만 자주 말벗이 돼드리
로젝트’를 전국에 있는 더 많은 학생들
난히 달성할 것으
면 외로움을 덜어드리겠구나 싶어 1주
과 함께하는 것이 현재 두 사람의 꿈이
로 보인다. 밭 임대
일에 한 번씩 저녁시간에 안부 전화를
자 목표다.
료와 초기 비용으
드리게 됐어요. 저희도 어렸을 때 맞벌
“스스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가
로 부모님께 빌렸던
이하시는 부모님 대신 할머니 품에서
됐어요.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밭
돈도 부지런히 상환
자랐거든요. 오랜만에 할머니 할아버지
에서 땀 흘리며 무사히 보낼 수 있었죠.
해가고 있다.
의 따뜻한 정도 느껴지고 좋더라고요.
앞으로 이 활동을 더 많은 뜻있는 친구
학교 공부가 끝난 뒤 밭
좀 더 많은 친구들도 함께했으면 좋겠
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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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시 유머 - 정신병 -
는 거 아닌가요?
신입사원 면접이 있던 날.
경찰 ; 병원은 왜??
우선 선발 조건을 '진실'에 두기로 했다.
우수정 ; 제가 요즘 생리불순이 심하거
면접관이 한 응시생을 상대로 일사천리
든요.
로 질문을 던졌다. "결혼은?" "미혼입니다" "군대는?" "면제입니다" "면제 사유는?"
- 종합운동장 -
이를 맡기고 먹으면 안 될까요? 24K거든
동자승 ; 옛 속담에 모르는 게 약이라
요. 두량이 넘습니다"
고 했습니다.
백중세 속에 투수의 빈볼시비로 갑자기 격투기장으로 변해버린 경기.
- 불순분자 -
길을 지나던 이대생 우수정 앞에 갑자기
- 민간요법 -
우수정이 자신의 낮은 코를 높이기 위
고,
현수 ; 아아, 여기선 세 가지 종목을 한
우수정 ; 왜요?
꺼번에 다 볼 수 있네. 권투경기도 보고...
있던 디스플레이(display)용 메밀국수를 가지고 오는 게 아닌가. "이건 가짜 메밀국수잖아요!"
아빠 ; 막간을 이용해서 권투경기 보여 로 1년에 몇 번씩 한단다.
다. 요즘 비상이라 협조 부탁합니다. 불순
이러 밖으로 나가는 동자승이다.
해 성형외과를 찾았다. 의사진찰이 끝나
주는 거란다. 일종의 이벤트지. 즉흥적으
경찰 ; 신분증과 가방 검사만 하면 됩니
고혈압 환지인 큰 스님을 위해 한약 달
현수 ; 코피 터진 게 서비스야!
어 보시겠습니까?
의사 ; 수술요법보다 민간요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수정 ; 민간요법이요? 의사 ;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입
아빠 ; 뭘 또 봤는데?
니다. 빨래집게로 집어보세요. 몇 달을 그
현수, 치어리더 모습도 보며 + 술주정 부
렇게 하고 나면 세워질 겁니다.
"댁이 맡긴 목걸이가 가짜(모조품)라 그 랬소" - 단전호흡 -
우수정이 단전호흡을 배우러 단전원에
회원등록을 마쳤다. 첫날부터 원장의 구령에 맞춰 몸을 움직 이기로 했다. 원장 ; 자, 몸에 힘 빼시고 하나 둘 셋~ 단전 즉, 배꼽 밑에 힘주시고~ 더 세게 주
우수정 ; 정말??
시고~ 손바닥을 이용해보세요. 기가 나
의사 ; 네.
오는 것 같지요. 아랫배에 힘을 주니까.
여주기 때문에 '종합운동장' 이라고 하는
우수정 ; 그럼, 제 남자친구 거기도~
그 기를 들이마시면 몸에 아주 좋습니다.
거구나.
의사 ; 세우다가 아마 터질겁니다.
리는 일부 팬의 모습도 보며..
얼굴이 갑자기 화끈 거리는 우수정,
현수 ; 운동장에서 여러 꼬락서니를 보
경찰 ; (!+!) 갑시다, 경찰서로. 우수정 ; 이럴 땐 병원에 데리고 가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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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시구랴~" 그런데 아주머니는 식당입구에 진열돼
아빠 ; (당황+변명) 팬서비스 하는 거야.
실을 아세요?
큰스님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니라.
동자승 ; 지금 약 올리겠습니다.
현수 ; 아빠, 저 인간들 왜 저래?
우수정 ; 아저씨 제가 불순분자라는 사
줌마, 부탁이 있는데. 현금 대신 이 목걸
합운동장을 찾아 야구를 즐기고 있었다.
"아니요" "재발됐군! 불합격!"
분자 색출 명령이 떨어졌어요.
동자승 ; 절간에서 왜 성경을??
잠시후, 주문 음식이 나왔다.
경기 일으킬 지경!
경찰 ;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가방 좀 열
"여기 메밀국수 곱빼기 주세요. 근데 아
큰스님 ; 지금 약 올리는 거냐!
"만약에 재발하면 그만 둘 수 있나?"
전경이 나타났다.
에 들어오자,
현수가 유명식당에 들어와 주문했다.
휴일 맞아, 현수가 아빠 손잡고 잠실종
"정신질환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큰 스님의 성경 읽는 모습이 동자승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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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정, 고통스런 표정이다. 우수정 ; 원장님! 기가 안 나오고 대신
- 한약 -
- 디스플레이 -
설사가 나왔어요. 들이 마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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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F NEWS 십(공동 3위)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뒤 세 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우승을 차지 했다. 허미정은 더욱 정교해진 드라이버 샷으 로 홀을 적극 공략했다. 페어웨이를 한 차 례 놓친 허미정은 93%에 달하는 정확한 티샷을 바탕으로 타수를 적극 줄여나갔 다. 아이언 샷은 여전히 날카로워 83%대 의 그린적중률을 유지했다. 1~2번홀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허미정은 7번홀(파3)에서 4타 만에 홀아 웃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9번홀에서 버디 에 성공하며 안정감을 찾은 채 전반 라운 드를 마쳤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허미정은
11·13·14·16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 며 4타차로 여유있게 우승을 지켜냈다. 공동 3위로 출발한 루이스는 무결점의 플레이를 앞세워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보기 없이 6타를 줄 이며 맹추격했지만 역시 6타를 줄이며 허미정(25·사진)이 5년 만에 미국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섰다.
에 6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21언더파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LPGA
달아난 허미정과의 타수차를 좁히지 못
26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허미정은 5년 만
했다. 이일희(26)·최운정(24·이상 볼빅)·유선영
허미정은 21일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마지막날을 공동 선두로 시작한 허미
의 RTJ 골프장(파72·6607야드)에서 열린
정은 이날 7개의 버디를 성공한 가운데
지난 8월 포틀랜드 클래식(공동 9위)부
(28·JDX멀티스포츠)은 최종합계 8언더파
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LPGA클래
보기는 1개로 막아 세계랭킹 1위 스테이
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허미정은 시
280타를 기록, 나란히 공동 8위로 대회
식(총상금 130만 달러) 4라운드 최종일
시 루이스(29·미국)를 4타차로 따돌렸다.
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
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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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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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F LESSON
벙커라면 손사래를 치는 아마추어 골퍼들에
적은 일반 골퍼들은 손목의 코킹을 많이 사용
게 공이 벙커 턱에 가깝고 왼발이 공보다 높
해 벙커 탈출이 쉽지 않다. 특히 왼발 오르막
은 오르막 라이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
벙커에서는 가파른 스윙은 클럽이 모래에 박
이다. 어떻게 샷을 해야 할지 머릿속이 깜깜
히면서 탈출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스윙은 몸
하다. 하지만 몇 가지 방법만 지킨다면 벙커를
의 방향대로 평소처럼 스윙 해야 한다. 몸이
탈출하는 데 무리가 없다. 가장 기본적인 어
오픈 스탠스를 취해 목표보다 왼쪽을 향하고
드레스만 잘해도 쉽게 탈출할 수 있고 스윙을
있기 때문에 스윙을 하면 자연스럽게 목표보
잘하면 핀에 가깝게 보낼 수도 있다.
다 가팔라져 인위적인 동작을 하지 않아도 되
벙커에서 클럽페이스를 여는 것도 시도해 볼 만하다.
이 모래에 박혀 탈출을 더욱 어럽게 한다. 이
의 기울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할 점
에 따라 손목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은 상체가 아닌 하체를 경사면에 맞춰야 한다
즉 백스윙에서처럼 폴로스루도 가파른 혹은
는 것이다. 그래야 이에 맞게 상체가 자연스럽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스윙보다 손목을 완만
게 만들어지고 힘을 뺄 수 있다. 공은 중앙이
하게 사용하지 않는 스윙이 훨씬 안정적인 벙
나 중앙 왼쪽에 놓이도록 하고 오픈 스탠스를
커샷을 만든다. 그리고 공 뒤의 모래를 찍고
취한 만큼 클럽페이스를 열어주자.
마는 것이 아니라 공 뒤의 모래에서부터 앞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습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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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벙커에서 릴리스를 많이 하면 클럽
왼발이 높은 오르막 벙커에서는 경사면에 몸
벙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가파른 백스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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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이다.
로 자신 있게 쭉 밀어주는 큰 폴로스루를 해 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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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PORTS
세계골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
대 전적에서 25승2무12패로 앞서 있다.
일랜드)가 버티는 유럽팀이 골프황제 타
하지만 처음에 영국과 아일랜드 선수로
이거 우즈(미국)가 빠진 미국팀과 대륙의
구성됐던 팀이 1979년 대회부터 유럽 전
자존심을 건 골프대결을 벌인다.
역의 선수들로 확대된 뒤 유럽은 9승1무
26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7패로 리드를 잡았다.
실력자들이 가세했다. 반면 미국팀은 '에이스' 우즈가 올 시즌
제40회 라이더컵은 12명이 팀을 이뤄 2
유럽팀은 2010년과 2012년 대회에서 연
잦은 부상과 성적 부진으로 이번 대회에
년 마다 격돌하는 유럽과 미국의 골프대
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상승세를 타고
참가하지 못해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았
항전이다.
있다.
다.
1927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미국이 역
특히 2012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대회
이전 대회까지 미국팀의 '맏형' 역할을
에서는 4점이 뒤져 패색이 짙었던 유럽팀
맡았던 스티브 스트리커는 선수로 출전
은 마지막날 싱글 매치 플레이서 대역전
하지 않고 부단장을 맡았다.
▲유럽= 단장 폴 맥긴리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로리 매킬
하지만 라이더컵 경험이 풍부한 필 미켈
로이(북아일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이번 대회는 홈코스인 스코틀랜드의 글
슨을 필두로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버바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
렌이글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데다 '차세
왓슨, '영건' 리키 파울러와 조던 스피스
(잉글랜드), 토마스 비외른(덴마크), 제이
대' 골프황제로 꼽히는 매킬로이가 절정
가 '골프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미 도널드슨(웨일스), 빅토르 뒤비송(프랑
의 샷 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유럽은 3회
출전한다.
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이언 폴터(잉
극을 펼치며 미국에 패배를 안겼다.
연속 우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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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출전▒선수
대회 첫날에는 포섬과 포볼 4경기씩 모
매킬로이는 올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두 8경기가, 둘째날에는 같은 방식으로
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제패하고 세계 6
모두 8경기가 열리며 마지막 날에는 싱
대 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월드골프챔피
글매치 플레이로 각팀 12명의 선수가 맞
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까
대결을 벌인다.
글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스티 븐 갤리커(스코틀랜드) ▲미국= 단장 톰 왓슨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 짐 퓨릭, 지미
지 우승해 기세가 등등하다. 여기에 세르
각 경기에서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워커, 필 미켈슨, 조던 스피스, 패트릭 리
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헨리크 스텐손(스
주며 모든 경기의 승점 합산으로 우승팀
드, 잭 존슨, 맷 쿠처, 키건 브래들리, 헌터
웨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까지 쟁쟁한
을 가린다.
메이핸, 웨브 심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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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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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PORTS
허미정 세계랭킹이 급상승했다.
았다. 스테이시 루이스와는 3타차. 허미정
허미정(25)은 9월22일(이하 한국시간)
은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다시 한 번
미국 알라바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
홀컵 가까이 정확히 배달시켰고 버디를
레일(파72/6,60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
다시 낚으며 쐐기를 박았다. 그 사이 스테
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5번째 대
이시 루이스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허
회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총상
미정은 17,18번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하며
금 130만달러, 한화 약 13억5,000만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 지했다. 23일 발표된 롤렉스 세계여자골프 순위 에 따르면 허미정은 평균 1.79점으로 지
스테이시 루이스(29 미국)가 17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고 요코하마 클래식 준우승으로 2위 박인비(26 KB금융그룹) 와 격차를 0.47점까지 벌렸다.
난 주보다 무려 29계단 상승한 65위에 이
리디아 고(17 뉴질랜드), 수잔 페테르센
름을 올렸다.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위
(33 노르웨이), 캐리 웹(39 호주), 유소연
로 세계랭킹이 118단계에 오른 것에 이어
(24 하나금융그룹), 미셸 위(24 미국). 렉
빅 점프를 한 것이다.
시 톰슨(19 미국), 펑샨샨(24 중국)은 지
허미정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세계랭
난 주와 변함없이 3위부터 9위까지 자리
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에게 1타 차
를 지켰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7 스웨
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후반 홀을 공격적
덴)는 김효주(19 롯데)를 11위로 끌어내
으로 공략하며 4타 차 압도적인 우승을
리고 10위를 차지했다.
거뒀다.
21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 한 세계 38위를 기록했다.
성호준의▒세컨드샷-허미정의▒기적▒
허미정 11번 홀에서 먼거리 버디에 성공
먼싱웨어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14언더
했고 13번 홀 티샷을 홀컵 앞에 바짝 붙
파 202타로 시즌 4승 째를 달성한 신지
한편 LPGA 투어는 한 주를 쉰 뒤 아
였고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로 달아났
애(26)는 세계랭킹이 1계단 오른 28위를
시아 투어 시리즈에 돌입한다. 그 첫 번
뛰어난 재능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후반 들어 퍼트가
기록했다.
째 아시아 나라는 중국으로 시즌 26번
기록의 주인공이 되고, 큰돈을 벌고, 팬
같은 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
째 대회 ‘레인우드 LPGA 클래식’(총상
들의 사랑을 받는다. 반면 어떤 선수들은
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메트라이프
금 180만달러, 한화 약 18억7,000만원)
머리를 싸매고 훈련하고 공부해도 성적
허미정은 14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은 오는 10월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중
을 내지 못한다.
홀컵 바로 앞으로 갖다 놓았고 짧은 거리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시즌 3승을 일궈
국 베이징 레인우드 파인 밸리 골프클럽(
버디를 성공시키며 20언더파 고지를 밟
낸 백규정(18 CJ오쇼핑)은 15계장 상승
파73/6,596야드)에서 열린다.
잘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인 반면 허미정은 후반 들어 모든 것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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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수는 방탕한 생활을 하는데도
열심히 한 사람이 잘 되는 것이 정의라 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세상 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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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PORTS 스포츠는 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어
팅 업체에 허미정의 진로에 대해 자문을
다. 결국 땀과 시간이 드라이버 공포증을
야 한다고 여긴다. 그래서 이런 예를 볼
했다면 ‘곧바로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
이겨낼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때면 스포츠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회의
가라’였을 것이다.
이번에도 비슷한 변화라고 허미정은 생
감이 들기도 한다. 일부 과학자가 주장하
그런 그가 8월 말 포틀랜드 클래식부터
각한다. 컷탈락 후에도 자존심을 접은 채
는 것처럼 노력은 타고 난 재능을 이길
는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 시즌 중
대회장에 나가 꾸준히 연습한 그의 성실
수 없는 것은 아닐까라는 무기력함에 빠
반까지 허미정의 평균 스코어는 74타를
함이 스윙교정을 하면서 생긴 불안감을
지기도 한다.
넘었는데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평균 타
녹여 낸 것이다. 서서히 달궈지던 물이 갑
그래서 묵묵히 꿈을 잃지 않고 땀을 흘
수는 68.3타다. 포틀랜드 직전 3경기에서
자기 끓기 시작하듯 서서히 쌓이던 자신
리는 선수를 보면 가슴이 짠하다. 허미정
컷-62위-컷이었는데 이후 3경기는 9위,
감이 불안감을 쫓아낸 것이다.
을 볼 때 그랬다. 허미정이 재능이 없다
3위, 1위였다. 드라마틱한 변화다.
는 것은 아니다. 퍼트 스트로크는 LPGA
허미정은 “기적은 없다”고 했다. 동의한
허미정은 “시즌 초엔 불안감이 있었다.
다. 그래도 기적은 있다고 본다. 5년간 끝
투어에서 가장 부드러워 보인다. 큰 키도
하고 또 하면 언젠가는 잘 되겠지 하는
그러나 포틀랜드부터 불안감이 사라져
없이 추락하는데도 꿈을 잃지 않고 버틴
장점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허미정은
생각으로 나와서 훈련을 한다. 대회장이
버렸다”고 말했다. 그를 옭아매 몸을 굳
허미정의 정신력이 기적이다. 땀의 대가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하는
연습장으로 가장 좋다”면서 웃곤 했다.
게 하던 불안감은 왜 갑자기 사라진 것일
를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까. 기적인가.
도 묵묵히 버틴 그의 의지가 기적 같은
겉으론 그래도 속으론 가슴이 시커멓게
선수였고 그 훈련량을 감안하면 터무니
썩었을 것이다. 특히 올해가 그랬다. 포틀
그는 아니라고 했다. 중학교 3학년 때 겪
허미정의 특이한 점은 컷탈락 후에도 대
랜드 클래식 직전까지, 허미정의 2014년
었던 드라이버 공포증에 대해서 얘기했
허미정은 “가슴이 답답할 때가 많았다.
회장에 나와 훈련하는 거였다. 정상급 투
은 재앙 수준이었다. 16번 대회에 나가 컷
다. 심각한 드라이버 입스를 앓았다. 한
속마음을 잘 얘기하지 않는 성격이라 눌
어에서 컷통과를 하지 못한 선수들은 3,
에 든 게 6차례에 불과했다. 가장 좋은 성
홀에서 6번의 OB를 냈다는 전설도 남아
러 놓고 있으면 터질 것 같기도 했다. 그러
4라운드 대회장에 거의 얼굴을 드러내지
적이 19위였고 40위 이내에 든 건 2번뿐
있다. 허미정은 “한 홀에서 6번까지는 아
다 정말 답답할 때면 부모님에게 속 시원
않는다. 골프 선수들에게 컷탈락이란 고
이었다.
니지만 한 홀 3개 정도의 OB를 내는 건
하게 다 얘기했고 그러고 나면 마음이 좀
다반사였다. 1년 내내 그러면서 시합장을
풀리고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없이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것이다.
3생의 대학 낙방처럼 커다란 충격이다.
상금 순위는 100위 정도로 내년 시드가
탈락 후 대회장에 가는 건 재수하면서 친
어려워보였다. 올해부터 스폰서도 떨어졌
구들이 다니는 대학에 가보는 것처럼 자
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도 컸다. 막
드라이버 공포증을 겪으면서 이겨낼 수
정은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이 그의 노
존심 상하는 일일 것이다.
막한 상황이었다. 상금랭킹이 지난 5년간
있다고 주문을 외우고 계속 훈련으로 맞
고를 깨끗이 씻어줬기를 바란다. 스포츠
그러나 허미정은 컷탈락을 해도 대회장
꾸준히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숫자로
서봤더니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더니 시
기자의 회의감을 없애준 것에도 감사한
에 나와 연습을 했다. 허미정은 “연습을
보면 반등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컨설
작하더니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다고 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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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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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이 최고의 스승 아버지와 함께 우 승을 합작했다. 허미정(25)은 9월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알라바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
5년 만에 거둔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그
도 서슴지 않았다. 허미정이 이번 대회에
미 1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나서부터 울
런 허미정에겐 캐디 백을 메며 든든하게
서 계속 우승권에 있자 미국 현지 매체들
고 있었다. 허미정이 펑펑 울자 허관무 씨
뒤를 지킨 아버지 허관무 씨가 있었다.
도 허미정, 허미정 아버지에게 관심을 가
는 조용히 딸의 등을 두들겨 줬다. 입가
허미정은 지난 ‘포틀랜드 클래식’과 ‘에비
졌다. 허미정은 우승 후 아버지에게 특히
엔 미소가 퍼졌다. 허미정이 스코어 카드
앙 챔피언십’에선 지역 캐디를 썼다. 그러
감사를 표했다. 허미정은 “아버지가 이번
를 제출할 때도 허관무 씨는 허미정의 땀
나 이번 대회에선 특별히 아버지 허관무
주 내내 캐디 백을 메주셨다. 어렸을 때
을 닦아줬다. 허미정이 감기로 인한 컨디
씨와 호흡을 맞췄다.
아버지에게 모든 스윙을 배웠을 정도로
션 난조로 2라운드 7번 홀까지 1타를 잃
허미정은 2008년 LPGA 퓨처스 투어(2
아버지가 내 스윙 코치이기도 했다. 내가
자 허관무 씨는 “정신 차려”라는 일갈을
부 투어)에서 상금 순위 4위를 기록하며
샷이나 퍼트에서 실수하면 아버지가 바
날리기도 했다. 그래도 허관무 씨는 딸이
다음해 LPGA 투어에 진출했고 1년도 채
로 어떤게 틀렸고 스윙은 어떻게 해야하
우승을 차지하자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는지 알려주셨다. 그래서 미스 샷이 나와
아울러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
도 어떻게 바르게 쳐야 하는지 알 수 있
폴라 레토(남아공)의 경기 매너에도 골프
었다. 이번 주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팬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허미정과 레
밝혔다. 허미정은 그런 아버지에게 우승
토는 3라운드에서도 같이 플레이를 했는
으로 보답했다. 허미정은 요코하마 클래
데 이때 허미정은 “레토 덕분에 편하게
되지 않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우승
식 1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일찌감치 공
경기할 수 있었다”며 “최종 라운드에서도
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이후 지독한 부진
동 선두로 치고 나갔고 2라운드에서 감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훈훈한 분위기
에 빠졌고 3년 여간 샷 교정을 받으며 많
기 기운으로 살짝 주춤해 2위로 떨어졌
를 조성했다. 레토 역시 허미정에 대한 칭
이 헤매기도 했다.
지만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찬을 늘어놓았다.
레일(파72/6,60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
허관무 씨는 미국에서 사업을 접고 본격
그리고 최종 라운드, 세계랭킹 1위 스테이
레토는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으며 3
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5번째 대
적으로 딸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2년 전
시 루이스(29 미국)가 1타 차로 추격해 오
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우승을 차지한 허
회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총상
이 대회에서 함께 3위를 합작한 좋은 기
는 가운데 허미정은 후반 홀을 공격적으
미정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울고 있는 허
금 130만달러, 한화 약 13억5,000만원서
억도 있었다. 허미정은 자신을 위해 캐디
로 공략했고 스테이시 루이스와 4타 차로
미정에게 다가가 웃으며 어깨를 감쌌고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
를 맡은 아버지를 위해 큰 투어용 캐디
우승을 차지했다.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지했다.
백 대신 작은 3파운드 짜리 캐디 백을 사
허미정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
허미정 우승은 본인의 실력 뿐만 아니
허미정 우승 소식은 22일 오전 하루종
드렸다고 했다. 아버지 허관무 씨는 허미
트를 성공시킨 뒤 참았던 눈물을 뚝뚝 흘
라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
일 대한민국을 달궜다. 뚝심을 잃지 않고
정에겐 최고의 스승이자 캐디였다. 독설
렸다. 사실 허미정에 따르면 허미정은 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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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속도는▒만족 "…포스트시즌▒대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매팅리 감독이
왼 어깨 통증으로 재활 중인 류현진(27·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남은 정규시즌
류현진의 재활과정을 지켜보는 것"으로
에 등판하지 않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할
해석했다.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29일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한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
다. 현재 순위 그대로 내셔널리그 정규시
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돈 매팅리 다
즌이 끝나면 다저스는 중부지구 1위 세인
저스 감독이 류현진을 남은 시즌에 등판
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디비전시리즈를 치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른다. 현지 언론의 예상대로 류현진이 남
조심스럽게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류현진이 포스트시
은 정규시즌에 등판하지 않는다면, 류현
즌을 시작하기 전에 등판한다면 조금 놀
진은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올 시
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잔여 경
즌을 마감한다. 지난해(14승 8패 평균자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기뻐
기에서 류현진을 등판시킬 필요가 없다
책점 3.00)와 비슷한 성적이다.
했다. 매팅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
류현진이 순조롭게 재활을 해가면서 복
매팅리“류현진 ,▒발전하고▒있어▒기쁘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는 의미다. 다저스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류현진은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
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
귀 시점에 대한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할 수 있
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5피안
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스 중계 채널인 ‘KLAC’는 지난 23일 류
다. 왼 어깨 부상을 당한 류현진을 굳이
타 4실점)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류현
현진이 29일 콜로라도와의 시즌 마지막
진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경기에 나올 수도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마운드에 세울 필요가 없다.
어깨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16일
매팅리 감독은 "캐치볼 훈련 중인 류현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받고 코티손(
“여전히 공을 던지고 있다”며 말문을 연
매팅리는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아
진은 나날이 공을 더 멀리, 더 빠르게 던
관절염 등 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호르몬
매팅리는 “부상 재발 없이 계속해서 발전
직 마운드에 서지는 않았지만, 현재 진행
지고 있다"고 전하며 "류현진의 재활 속도
제) 주사를 맞았다.
하는 중이다. 캐치볼을 거리와 속도를 늘
과정이 매우 만족스럽다”며 류현진이 빠
려가며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른 속도로 회복중임을 인정했다.
에 무척 만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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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은 아니지만 류현진과 다저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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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PORTS
한 마디로 차원이 달랐다. 괜히 ‘신계’라
특히 베일이 영입된 지난 시즌에는 리그
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역시
31골, 챔피언스리그 17골을 기록하며 모
레알 마드리드의 왕은 크리스티아누 호
두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호날두
날두(29)였다.
는 완벽한 선수였고, 차원이 다른 선수였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오전 3시(한국시
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막대한 금액
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
으로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
우에서 열린 엘체와의 2014/2015 프리메
를 영입한 레알이지만 여전히 최고는 호
라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서 5-1 승리를
날두다. 경기력으로 모든 것을 증명하고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홀로 4
있다. 베일과 로드리게스 역시도 호날두
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하며 세계 최고의
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경쟁보다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역시 호날두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차원이 다른 득점력이다. 호날두는 최근
경기 초반 상대와의 경합과정에서 페널티
2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괴물같은 득
킥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호날두는
점력을 보였고, 이번 시즌 4경기서 9골을
스스로 찬스를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
터트리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와 있다.
었고 거짓말처럼 4골을 몰아넣으며 이날
카카부터 로드리게스까지. 수많은 스타
의 영웅이 됐다. 지난 2009년 세계 최고의 이적료로 레 알의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이후 레알
플레이어들이 2009년부터 호날두의 아 성에 도전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왕은 단 한사람 호날두였다.
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경쟁자는 많았다. 2009/2010 시즌에는 카림 벤제마와 카카가 영입되면서 호날 두의 자리를 넘봤고, 2010/2011시즌에 는 앙헬 디 마리아, 메수트 외질 그리고
2G▒연속▒해트트릭▒호날두 ,▒ 3년▒만에▒ 골을 넣었던 호날두는 2경기 연속 해트 4 0골▒돌파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득점행진이 무섭다.
킥 기회를 얻어내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트릭을 작성하면서 명불허전의 파괴력을
후반 추가시간 에레라와의 2대1 패스를
선보였다.
앞세워 4골째를 기록했다.
호날두는 1-1 동점이던 전반 27분 마르
호날두는 최근 4경기서 9골을 기록 중
2013/2014시즌에는 가레스 베일과 이스
엘체전에서 또 폭발했다. 호날두는 24
셀루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성공시키
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얻은 통산 득점
코를 영입했다. 특히 베일은 호날두에 버
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
면서 시동을 걸었다. 5분 뒤에는 마르셀
도 254경기 263골로 늘어났다. 시즌 초
금가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차기 호날두
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엘체와의
루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이
반부터 득점 행진에 나서고 있는 호날두
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2014~2015시즌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후 호날두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잇달
의 기세를 감안하면 지난 2011~2012시
그러나 그때마다 호날두는 더욱 놀라운
에서 4골을 넣으면서 팀의 5대1 대승을
아 찬스를 잡았으나, 좀처럼 추가골을 얻
즌 이후 3년 만의 시즌 40골 고지 정복
모습을 보이며,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다.
견인했다. 데포르티보와의 4라운드에서 3
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35분 직접 페널티
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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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정보 재료-새우 8마리, 감자 전분 100g, 로 메인 300g, 브로콜리 1송이, 샐러드 채 소 30g, 홍피망·청피망 1/3개씩, 양파 1/4 개, 식용유 1컵, 스파이시소스(스리라차 칠리소스·핫소스·고추기름 50ml씩, 굴소 스 100ml), 스위트 마요드레싱(마요네즈· 연유·플레인 요거트 50ml씩, 설탕 2큰술) 만들기-1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한 입 크기로 송이를 나누고 로메인 도 한 입 크기로 썬다. 2 볼에 분량의 스
된장▒마리네이드▒가자미구이
드 채소 한 줌, 올리브유 1작은술, 된장
위트 마요드레싱 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
소스(된장 350g, 청주·맛술 150ml, 설탕
3 새우는 깨끗이 손질한 뒤 감자 전분에
에서 가장 유명한 일식당의 베스트 메뉴
225g)
묻히고 180℃로 달군 식용유에 노릇하게
미소된장 마리네이드 생선구이는 뉴욕
다. 백미소와 청주, 맛술 등을 넣어 만든
만들기-1 팬에 된장소스 재료 중 분량의
미소소스에 메로를 마리네이드한 뒤 구
청주와 맛술을 붓고 끓인다. 2 ①이 끓기
재료-밥 250g, 토마토소스 150g, 신
료를 넣고 잘 섞는다. 5 홍피망과 청피망,
운 요리인데, 일본 된장인 미소 대신 한
시작하면 불을 붙여 청주의 알코올 성분
김치·화이트소스 50g씩, 모차렐라치즈
양파는 잘게 다져 식용유를 살짝 두른 팬
국 된장을 넣으면 더욱 깊은 향이 나는
을 날리고 된장과 설탕을 넣고 잘 풀어준
30g, 마늘 15g, 올리브유 3큰술, 소금·후
에 넣고 볶은 다음 ④의 스파이시소스를
생선구이를 완성할 수 있다. 된장소스는
다. 3 ②를 중간 불에 한소끔 끓인 뒤 차
춧가루 약간씩
넣고 섞는다. 6 ⑤의 팬에 ③의 새우를 넣
가자미나 광어, 은대구 등 흰 살 생선과
갑게 식혀 된장소스를 완성한다. 4 손질
만들기-1 마늘은 편썰고 신 김치는 잘
고 살짝 볶는다. 7 그릇에 ①의 브로콜리
모두 잘 어울리므로 넉넉히 만들어 냉장
한 가자미살에 ③의 된장소스를 앞뒤로
게 다진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①
와 로메인, 샐러드 채소를 섞어 담고 ②의
보관해도 좋다.
발라 하루 이상 재운다. 5 ④의 가자미를
의 마늘을 넣고 볶아 향을 낸 뒤 신 김치
스위트 마요드레싱을 뿌린 뒤 ⑥의 새우
200℃로 예열한 오븐에 10분간 노릇하게
를 넣어 볶는다. 3 ②에 토마토소스를 넣
를 올리고 다시 한 번 스위트 마요드레싱
굽는다. 6 접시에 손질한 치커리 잎을 깔
고 볶다가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4 ③
을 뿌린다.
고 ⑤의 가자미구이를 올린 뒤 샐러드 채
에 밥과 화이트소스를 넣고 섞은 다음 오
소를 올리브유에 버무려 곁들인다.
븐 그릇에 담는다. 5 ④에 모차렐라치즈
재료-가자미살 300g, 치커리 2장, 샐러
완성할 수 있다.
튀긴다. 4 볼에 분량의 스파이시소스 재
를 얹고 180℃로 예열한 오븐에 2~3분간
김치리소토
익힌다.
과 김치의 매콤한 맛이 환상의 조화를 이
새우샐러드
김치리소토는 모차렐라치즈의 고소함
루는 요리로 한식 마니아 뉴요커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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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지금 매운맛 열풍이다. 하지만
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밥의 부드러운
맵기만 한 음식은 매력이 떨어진다. 고추
풍미를 위해 화이트소스를 넣는 것이 김
기름, 핫소스 등으로 매운맛을 더한 새우
치리소토의 포인트. 화이트소스만 잘 만
튀김과 마요네즈, 연유로 만든 달콤한 샐
들면 김치볶음밥처럼 간단하게 요리를
러드드레싱이 만나 맛의 균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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