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9 휴스턴 코리아월드 Houston Korea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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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120호 SEP 29 2023 | kyocharohouston.com | Tel.(713)827-0063 | withkoreaworld@gmail.com | 9219 Katy Fwy., #291, Houston, TX 7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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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line News

“앞으로의 과제는

동포사회의 건강한 연대와 통합을 이뤄나가는 것”

[대동포 한가위 감사인사]

안녕하십니까, 동포 여러분. 휴스턴 총영사 정영호입 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동포 여러분들께 인 사를 드립니다.

길고 무더웠던 휴스턴의 여름도 이제 막바지에 이른 듯 합니다. 이번 여름은 특히 가뭄까지 겹쳐 더욱 힘들 었습니다. 낮에는 아직 햇볕이 뜨겁지만 해가 지고 나

면 제법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외부활동하

기 좋은 시기가 돌아왔으니 가족, 친지들과 즐겁고 행

복한 시간 많이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설날과 함께 추석이 가장 큰 명절이고, 더군다나 이번에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서 6일간의 황금연휴가 생겨 한국은 그야말로 명절 분

위기가 나겠지만, 이 곳 미국에서는 한국만큼 명절 분

위기를 느끼기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곳에 모여서 살가운 정을 나누면 그곳이 고향이고

그 시간이 명절일 것입니다. 이번 주만큼은 가까운 가

족, 친지, 이웃들과 추석음식과 함께 덕담을 나누

며 한국의 정을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다같이 보

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나누는 것도 좋을것 같습 니다.

저희 총영사관에서는 이번 추석에 휴스턴 한인 회와 함께 노인회관을 찾아 추석음식을 대접하고 섬기려 합니다. 어르신들께서 명절의 기분을 느끼 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석 달이 남았지만 올 한해를 돌아보면서 가장 뜻깊었던 것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성 과와 결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국가적으로는 지난 4

“한미관계, 그리고 한-텍사스 관계와 교류가 이렇게 성공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동포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입니다”.

월 윤석열 대통령께서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 여 한미동맹의 수준을 포괄적 협력관계로 격상시키고 워싱턴 선언을 통해 확장억제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또한, 얼마 전 8월에는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 서 3국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텍사스 지역 차원에서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여 러 가지 뜻깊은 행사가 개최되고 또한 성과도 있었지 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텍사스 주 상하원 한미동맹 70주년 공동 결의안이 채택된 것 입니다. 이를 통해 한-텍사스 관계의 역사적인 이정표 를 만들고 경제안보·과학기술 교류의 새로운 장을 펼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 21일에는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우주포럼 을 개최하여 텍사스가 한미 우주개발협력의 중심지역 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한미관계, 그리고 한-텍사스 관계와 교류가 이렇게 성공적인 결과를 거 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동포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입니다.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갖은 역경을 이겨내고 자리 를 잡은 이민 1세대와 당당하고 창의적으로 주류사회 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차세대 여러분들 모두 각

강일한 미주부의장 참석 '한미동맹 70주년기념 사진전’도 같이 열어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휴스턴협의회(회

장 김형선) 출범식 행사가 구체 화 됐다. 휴스턴을 비롯 샌안토 니오, 어스틴, 엘파소, 미시시 피 지역에 망라된 90명의 자문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수하고

평통 배지를 전달하는 자리에 는 강일한 민주평통 미주부의

장이 참석한다.

내달 16일(월) 쉐라톤 부

룩할로우 호텔(Sheraton Brookhollow)에서 오후 6시

정각에 출범식의 팡파르가 울

리며 국민의례에 이은 김형선

협회장의 소개로 지역협의회

구성 현황 보고 및 자문위원 임

원진 인준 및 소개, 제21기 협

▲김형선

의회 운영 방향 및 사업계획 논의 순서가 이어진다. 이미 휴스턴 협의회의 간사

로 임명돼 김형선 협회장을 도

우며 출범식 준비과정에 땀흘

리고 있는 이진영 위원을 비롯

한 자문위원들에게 정영호 총

영사가 위촉장과 평통배지를

전달하며 160여명의 하객들 앞

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시

간을 갖는다.

출범식을 앞두고 김형선 협

의회장은 청우회 임시총회 행

사장(21일 서울가든)에서 21기

민주평통 상임위원에 위촉된

헬렌장 전 한인회장과 회동했 으며, 여행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 배창준 상임위원과 셋이

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진 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리겠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과제는 동포사회의 건강한 연대와 통합을 이루어나가는 것입니다. 서로의 생각과 가치 관, 소속 등이 다르더라도 같은 핏줄을 가진 자랑스 러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동포사회의 발 전을 위해 한 발 양보하고 서로 힘을 모아야 할 것입 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연대와 통합을 이루는 것 이 동포사회뿐만 아니라 한미동맹과 대한민국의 발전 에 기여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뜻깊은 추석명절 보내 시길 바라며 동포 여러분들 한분한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 만나 21기 민주평통 휴스턴 협의회의 실질적인 활동을 위한 통일공감대에 뜻을 모을 것을 약속했 다.

'자유'와 '평화' '번영'을 3대 기치로 삼고 북한인권

위원회와 한미동맹위원회를 21기 협의회에 새로 구 성한다고 발표한 김형선 협의회장은 "새롭게 구성 된 위원들과 소통하면서 자유·평화·번영에 입각한 통일을 구체화하는데 우리 협의회가 중추적인 역할

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 다. 한편 김형선 협회장은 오후 6시의 공식적인 출범 식 행사에 앞서 별도의 전시실에서 '한미동맹 70 주 년기념 평화통일기원 순회사진전'을 오후 5시부터 갖는다고 발표했다. '평화통일기원 순회사진전'은

출범식 당일에 앞서 10월 7일 코리안 페스티벌 행 사장(Discovery Green)에서도 개최하며, 일주일 뒤 인 14일(토) 한인회관에서도 거행한다고 밝혔다. '

한미동맹 70 주년기념 평화통일기원 순회사진전'은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이 함께 주최하며 주 휴스턴 총영사관이 후원한다. <편집국>

▲정영호 주휴스턴 총영사
“자유, 평화, 번영’ 앞세우고 21기 협의회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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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장은 헬렌장, 배창준 민주평통 상임위원과 출범식 전 셋이서 만나 ‘21기 민주평통 휴스턴 협의회의 실질적인 활동을 위한 통일공감대에 뜻을 모을 것’을 약속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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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신호탄' 쏘아울린 휴스턴 청우회

공석중이던 수석부회장 자리는 배창준 전 청우회장이 맡아

추석인사 자리도 겸해

휴스턴 한인 애국단체의 선봉에서 활동해 온 청우 회(회당 이상일)가 비어있던 수석부회장 자리에 배창 준 전 청우회장을 내정하면서 새출발의 신호탄을 쏘 아올렸다.

지난 8월 9일(수) 청우회 임시총회가 국제 비정부 민간단체인 ‘한미연합회(AKUS)’와의 합병 건과 관 련해 안건 처리과정에서 불거졌던 불편한 관계가 1달 반만인 지난 21일(목) 모임에서 산뜻하게 정리되는 양상을 보였다.

8월 모임당시 오영국 청우회 수석부회장은 한미연 합회와의 통합건 부결 결과에 책임을 느끼며 청우회

수석부회장직을 사임했다. 한미연합회 중남부 회장

을 겸했던 오영국 수석부회장이 청우회를 탈퇴하겠 다는 의사를 발표하자마자 이상일 회장을 포함한 정 태환 부회장, 박종진 사무총장이 줄줄이 사임의사를 밝혔고 회장단이 빠져나간 청우회는 고립무원의 길 로 빠져드는 모양세를 보였다.

다행히 그동안 이상일 회장이 단체 카톡방을 통해

청우회 탈퇴의사를 회원들에게 번복하는 의사를 밝

혔고, 추석인사를 겸한 회원들의 회동모임을 서울가

든에서 가지면서 카톡방에서 모은 의견을 정리해 최

종적으로 결의된 사항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 다. 이 자리에서는 당시 함께 탈퇴의사를 밝혔던 정태

환 부회장이 임시총회의 사회를 맡으며 자연스럽게

청우회 복귀의사가 전달이됐으나 모임에 불참한 박

종진 사무총장이 청우회로 다시 돌아왔는지는 확인

이 되지 않았다.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건배 30여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거수 의사 표시로 배창준 전 청우회장이 압도적인 찬성 의 지지를 받으며 수석부회장의 자리를 수락 하게 됐고, 친지와 여행일정중인 관계로 이날 배창준 수석부회장은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 다.

청우회가 한달 보름만에 마련한 임시총회 겸 추석 인사자리에는 윤건치 한인회장과 정 영호 휴스턴 총영사, 그리고 새로 임명된 21 기 민주평통 김형선 휴스턴협의회장이 참석 해 자리를 빛냈으며, 한미일 정상의 캠프데이 비스 성과를 소개하고난 정영호 총영사는 청 우회가 마련한 오찬에 앞서 식사기도를 주관 하기도 했다.

식사에 앞서 정태환 부회장은 전날 한국 국 회에서 통과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환호하는 의사를 참석자 들에게 활짝 웃는 표정으로 전달했으며, 이와 관련한 축하의 건배를 유도해 정 총영사를 비 롯 윤건치 한인회장등 대부분의 참석자가 특 별한 반대의사 없이 건배에 응한 것으로 전해 졌다.

<편집국>

한인회 "귀중한 한 표 반드시 행사하자!"

11월 7일의 '2023년 시장 및 시의원 선거' 참여 촉구

▲ 청우회가 한달 보름만에 마련한 임시총회 겸 추석 인사자리에는 윤 건치 한인회장과 정영호 휴스턴 총영사, 그리고 새로 임명된 21기 민주평 통 김형선 휴스턴협의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도들과 함께한 풍성한 한가위의 기쁨

남선사(대한불교조계종)가 감사와 풍요로움이 가득한 한가위를 맞이해 추석 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24일(일) 남선사(주지 세등스님)는 1부와 2부로 법회를 나누어 30여명의 신도들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의 기쁨을 나눠가졌다.

'2023년 시장 및 시의원 선거'가 코앞 으로 다가왔다. 올 11월 7일 시행되는

선거는 한인 커뮤니티 앞날에도 큰 영

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휴스턴 한인

회는 "모든 유권자들이 중차대한 이번

선거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윤건치 한인회장은 "지금 휴스턴 시

장 선거를 앞두고 어느 후보가 한인사

회를 위해, 그리고 한국과 휴스턴의 관

계 개선에 더 도움이 되는 후보인지를

신중하게 살필 시점에 와있다"고 말하

면서 "미 시민권자인 한인유권자들이

11월 7일로 다가오고 있는 선거에 귀중

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 줄 것"을 촉

구했다.

선거권을 가진 미국 내 다양한 국적

의 시민들은 대통령 선거는 물론이고, 연방상·하원, 주상·하원, 시장 및 카운 티 레벨의 선출직 공무원들을 뽑는 선 거 때마다 미국시민으로서 투표 권리

를 행사해 왔다. "개개인은 힘이 없지 만, 우리 한인유권자들에게도 투표만

큼 목소리를 내는데 힘을 발휘하는 더

좋은 수단은 없다"고 윤건치 한인회장 은 말하면서, “한인 시민권자들 모두가 투표 행사를 함으로써 주류사회에 한

인사회의 목소리는 더 조직화되는 만 큼, 우리 한인회와 모든 오피니언 리더 의 단체들도 줄기차게 투표 독려에 나 설 방침"임을 밝히기도 했다.

휴스턴 한인회 이사회의 송미순 이 사장은 "될 수 있으면 선거 당일의 혼

잡을 피하고 10월 23일부터 11월 3일

까지 실시하는 조기투표에 참여해 주

길 바란다"며 10월 10일 이전까지 유

권자 등록을 마쳐야 하는 점도 강조해

서 설명했다. 한인회 이사회는 등록 마

감일이 임박해 옴에 따라 휴스턴 시민

권자 협회와 합심해 유권자등록에 도

움을 주고 있다. 도움이 필요할 시 문의

전화는 (713) 828-5930

1부 법회에서는 부처님 전에 햇과일, 햇곡식 등으로 공양을 먼저 올린 뒤, 조 상님들의 은덕에 감사한 마음으로 추모의 합동 다례재를 지냈으며, 2부 법회에 서는 한국 전통 민속놀이인 강강술래를 함께 즐기며 평화롭고 따스한 분위기 의 한가위를 맘껏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추석법회를 마친 세등스님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함께 극복하고 함께 이겨내는 것이 가족"이라면서 "남선사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더 나아가 한인동포들에게 위안이 되고 용기를 북돋우는 프로 그램을 더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조명희 남선사 이사장도 신도들과 즐거움을 나눠갖은 추석법회의 봉행에 감 사하며 "신도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동포들에게도 평화로운 이민생활 의 본보기가 되는 남선사로 잘 가꿔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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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n |타운뉴스|
남선사, 추석법회 봉행

은혜와 감동을 선사한 '커피콘서트 With Rev, Ma'

마원철 목사의 '주를 향한 고백'에 가을밤의 정취가 물씬

휴스턴 한인동포들을 위로하는 '

커피콘서트 With Rev, Ma'가 히즈

카페(대표 마원철 목사. 사진)를 초

청해 한인 노인회관에서 지난 23일

(토) 은혜와 감동을 선사했다. 주를 위한 교회(담임목사 김수동)

가 주관이 되어 마련한 커피곤서트

에서 마원철 목사는 ‘시간에 기대

어’, ‘마중’, ‘당신만 사랑하오’ 등의

대중 가요를 선사했고, ‘Moon River’, ‘Falling in love with you’ 같은 귀에 익숙한 팝송을 아름답게 선사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에는 ‘오직 주의 은혜라’, ‘지금

까지 지내 온 것은 주의 크신 은혜라’ 등의 찬양으로

주를 향한 고백과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함께 노래했

다.

노인회관 강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익숙한 노래

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의 눈시울을 붉히

며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보탰다.

히즈 카페 대표이자 음향 전문가이기도 한 마원철

목사는 일년에 반 이상 개조한 RV를 몰고 미 전역을

다니며 중, 소형 교회 음향 세팅 및 수리를 섬기고 있다. 한국에서 음악과 IT계열을 전 공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 본 성가대를 지 휘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미국 골든 게이트대학에서 신학을 마친 그는 LA 온누 리교회 부목사로, 인랜도 온누리교회와 팜 스프링스 온누리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 한 뒤 은퇴했다. “은퇴를 준비하면서 구상했던 사역이기

때문에, 사례금이 없어도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차근 차근 준비했다."는 마 목사는 "집도, 차도 다 페이 오프 했고 RV도 페이먼트가 끝난 걸 쓰다가, 장거리를 하도 다니니 고장이 나서 애를 먹기도 했는데 또 한 분 이 좋은 RV를 도네이션 해주셔서 더 신나게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커피콘서트가 휴스턴 한인동포들에게 은혜로운 울 림을 줄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온 김수동 목사 는 "음향 전문가로 열심히 섬기다가 때때로 ‘히즈 카 페’ 카페지기로 변신하시는 마원철 목사님을 한인동포 여러분에게 소개할 기회가 되어 기쁘다"며 "노인회관

▲ 노인회관 강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마원철 목사가 들려 주는 익숙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의 눈시울을 붉히며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보탰다.

강당을 향긋한 커피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카페로 변신 하는 과정이 즐거웠고, 앞으로도 인종과 언어와 문화 를 뛰어 넘어 커피 한잔이, 노래 한 곡이 복음을 전하 는 ‘몽학선생’ 역할을 하길 소망한다."고 마원철 목사 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마원철 목사는 커피콘서트를 베푼 다음날인 24 일 주일 오후 2시부터 여호수와 캠퍼스에서 찬양집회 를 가졌다.

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심으 로 하나님사랑 이웃사랑에 전 력을 다하는 Star 목사님 내외 분.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주님의 사

역' 동역자 아드리아!

우리의 곁을 떠나 천국에 간 Adria!

이런 좋은 하나님 사역의 동역자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나는 너무 섭섭

하고 허무하기만 하다.

순복음 교회가 Patch Street에 있을

때, Adria의 남편 Star 목사님께서 이

교회 어린이반을 담당하고 계실때, Adria를 처음 만난 뒤로 17년 세월을 주님의 사역을 같이 해왔다.

이 두분의 사역은 어린이들을 구원 하시는 사역이였다. 어린이를 위한 사 역에 탁월한 탈렌트을 가지신 분들로

한국교회를 찾아다니시며 수많은 어 린이를 위한 사역을 실천해 오셨다.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했던 주님의 사

역자

Adria의 마지막 교회는 사랑의 교회 였다. Star 목사님, Adria, 그리고 아이들

과 함께 Van(차)으로 여기 저기 다니시

면서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구원

하는데 Star 목사님은 기타로, Adria와 아이들은 찬양으로, 또 두분은 음식으 로, 복음을 전하시는 어린이를 위한 사 역과, 또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는 복 음을 위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시는 걸 마다하지 않으셨다.

항상 보아도 얼굴에는 미소가, 마음에 는 기쁨이 있어 보였다.

나는 Star 목사님을 내가 다니는 새누 리 교회가 매달 한번씩 사역하는 Haden

Park 사역에 초청했다. Haden Park 은 외국에서 온 가난한 형제들이 모여서 일

자리를 구하기 위해 기다리는 곳이다.

어느 때는 120명 분의 음식을 준비 해 야할 때도 있었다. 이곳에서 Adria 가족

은 기쁨으로 우리 사역에 동참해서 이 외롭고 고단한 형제들께 말씀 전하고, 온 식구가 찬양으로 전도하시는 그들의

고마움을 나는 잊을수가 없다.

우리 브니엘 양노원 사역 초창기에 꼭 필요하신 동역자들로서 이 사역에 큰힘

이 되시고 우리 브니엘 사역이 하나님의

큰 도구가 되기까지 두분의 역활이 컸음

Adria를 왜 하나님은 스타 목사님의 곁으로, 그리고 우 리들 곁에서 그렇게 빨리 데 려 가셨을까? 애통한 마음으 로 하나님께 조용히 여쭤본다.

현실세계에서 보면 이런 진실한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이 땅에 그리 많지가 않다. "이런 분들이 오래 오 래 살면서 하나님의 일을 해야할텐 데" 하는 아쉬운 맘이 앞선다.

하늘에서 하나님은 Adria를 기쁨 으로 영접하시고 "나를 위해 세상에 서 내 아들 예수와 함께 내 소원을 이루고 왔으니 이제 이 낙원에 편히 쉬어라" 하시면서 Adria를 품어주실 하나님의 모습도 생각해 본다. 박희복(브니엘 사역 봉사단)

SEP 29, 2023 코리아월드 | 17 | |타운뉴스| Town
"Adria를 왜 하나님은
그렇게 빨리 데려가셨을까?"
추도기고문

노인회관에 모인 한인회, 총영사관, 평통협의회의 한마음

도쿄가든 케이터링의 한결같은 ‘추석 위안 잔치’

▲ TGC는 신선한 생선회와 초밥, 스시롤을 정성껏 도시락에 담아 대접했다.

8월 한가위를 하루 앞둔 지난 27일(수), 노인회관의

점심 시간은 평소 접하기가 쉽지 않은 특별한 음식을

즐기는 노인어른들로 북적였다.

해마다 명절날을 즈음해 휴스턴 한인노인회(회장 이

흥재)에 정성이 깃든 오찬음식을 대접하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기업이 이날 추석 전날에도 어김없이 맛깔스

런 도시락을 준비해 노인회관을 찾았고, 한가위 위안

잔치의 성격으로 발전한 행사를 더 빛내기 위해 윤건

▲ 노인어른들의 점심을 대접하기 위해 땀흘린 8명의 도쿄가든 케이터링 가족들 왼쪽부터 Kevin Kim (Corporate Chef), Sun Lew (R&D Manager), Janie Lee (Business Development Manager), Robert Gondo (Director), Jae Lee (Executive Director), Jimmy Choi (Director of Operations), Daniel Cha (Marketing Manager), JP Park (Corporate Chef)

치 한인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임원진들, 정영호 휴스 턴 총영사를 비롯한 공관장들 일행, 그리고 김형선 민 주평통 휴스턴협의회장이 참석해 빈자리를 찾을 수 없 게 오찬식탁을 꽉 메운 노인들과 함께 한가위의 풍성 한 기분을 맘껏 누렸다. 노인어른들의 점심을 대접하기 위해 8명의 직원들 을 대동하고 찾아온 기업은 한인노인회에 연례행사 처럼 봉사해 온 도쿄가든 케이터링((Tokyo Gardens

송철 태권도협회장 나의꿈국제재단 신임이사

송철 장애인 협회회장(겸 체육회 태권도협회장)이

나의꿈국제재단(이사장 손창현)의 2년 임기의 재단

이사로 영입됐다. 송철 회장은 지난 25일(월) 보리식

당에서 손 이사장에게 이사 뱃지를 증정받고 임원진

들의 환영을 받았다.

손창현 이사장은 "40명의 전세계 재단이사들 모두

가 장애인체육회를 꾸리는 그 마음을 깊이 존경한

다"고 말하며 나의꿈국제재단의 비전 확대로 혜택을

받는 청소년 및 젊은 세대가 더욱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는 손창현 이사장과 박요한 부이사장, 박은주 재무이사, 송미순 미남부지부장, 강경준 이사 가 참석했다. 새 영입이사 환영회의 끝무렵에 '2023 휴스턴 갈라'와 관련해 준비위원장인 박요한 재단 부 이사장의 설명이 이어졌으며, '나사 우주비행사 초

청, 나사 방문', '내빈 초대 명단 및 공연자 선정' 등 2 박3일 일정의 자세한 갈라 순서가 검토됐다.

Catering, TGC)이다. 이날도 지난해의 명절날과 똑같 이 신선한 생선회와 초밥, 스시롤을 정성껏 도시락에 담아왔으며, Jae Lee, Robert Gondo 공동대표와 회사 매니저, 셰프 등 8명의 TGC 가족들이 노인회원들로 가득찬 식탁을 돌며 추석인사와 함께 된장국이 곁들인 도시락을 선사했다.

TGC가 마련해 식탁에 올린 도시락 옆으로 형형색 색의 송편이 담긴 그릇도 눈에 띄었는데 이 음식은 주 휴스턴 총영사관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도쿄가든 케이터링 회사(TGC)가 한인타 운과 가까운 거리에 자리한 만큼, 한인노인들의 건강 과 위안을 생각하는 마음도 아주 가까운 보살핌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말하며 "오랜 시간 한인사회를 돕고 보살피는 좋은 취지를 실천하는 기업이 있음으로 해서 휴스턴 한인동포들에게도 기분좋은 미소를 짓게 한다" 고 고마움을 토로했다.

Jae Lee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더욱 맛있는 음식으 로 대접하기 위해 많은 직원들이 정성을 기울였다"면 서 "이러한 소중한 자리를 연결시켜 준 윤건치 한인회 장에 특히 감사하며, 오찬 식탁의 세심한 부분까지 신 경써 준 송미순 이사장을 비롯한 한인회 임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손창현 재단이사장이 송철 신임 이사에게 나의꿈 국제재 단의 이사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이날 추석 음식을 위해 TGC 측은 노인회에서 요청 한 인원의 도시락보다 더욱 넉넉하게 많은 수량을 준 비해 대접했으며, 상당수 남은 도시락은 노인회원들 각자의 손에 별도로 쥐어줘 귀가길의 표정에 웃음꽃이 만발하게 했다. <편집국>

| 18 | KOREA WORLD SEP 29, 2023 |타운뉴스|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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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9, 2023 코리아월드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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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번영이 어디서 왔는지 자긍심으로 전하자”

월남전 참전자회 미주총연회에 다녀온 민학기, 문박부 전우

월남전 참전자회 중남부협의회(회장 문박부)가 뉴 욕과 워싱턴DC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자회 미주총연

(회장 백돈현) 회의에 참석해 8박 9일의 일정을 소화 하고 돌아왔다.

8박9일의 일정 중 기장 큰 행사였던 미주총연회 회

장 이취임식이 9월 13일 뉴욕 KCS 한인봉사센터에서

열렸으며, 민학기 전 중남부협의회장이 준비위원 자

격으로 문박부 회장과 함께 동행했다.

제2대 홍종태 회장의 이임식과 제3대 백돈현 총회

장의 취임식 행사에는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 중

앙회 이화종 회장이 VIP로 참석했으며, 미주 각 지역

의 협의회장을 비롯 100여명의 전우들이 행사장을 채

우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부각시키

며 월남참전용사들과의 뜻깊은 만남의 일정을 시작

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도 아로새겨

민학기 전 월남전참전자회 중남부협의회장은 미주

총연회장 이취임식 행사에서 결의문 낭독을 발표했

으며 "미주 월남참전자회를 10여년간 불굴의 의지로

이끌어온 홍종태 회장의 활약을 치하하며, 새로이 총

회장을 맡은 백돈현 전우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

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는 좀 더 잘 살아보겠 다는 신념으로 미국에 이주해 살면서 베트남 전쟁으 로 얻은 고엽제라든가, 여러가지 질병으로 수많은 전 우들이 운명을 달리했던 전우들을 보았을 때 가슴이 미어지는 듯 아팠다"면서 "미국시민권자, 혹은 영주권 자로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살면서도 미국이 월남 파 병자들에게 주는 베네핏은 한번도 받은적이 없다"고 한탄했다.

"우리 미주 월남참전 전우들은 나름대로 힘을 합해

우리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또 지금 조국의 번영이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후대에 자긍심으로 전하며 우 리의 발자취를 남기는 일에 보탬이 되기 위하여 이 자 리에 모인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까지 이민 와 외롭게 사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기에 남은 여생 우리 전우들이 더 돈독해져서 저물어가는 황혼을 찬 란함으로 장식하는 여생이 되길 갈망한다"라며 결의 문 낭독을 통해 월남참전 전우들의 남은 여생의 안녕 을 소망하기도 했다.

민학기 전 회장은 문박부 회장을 비롯 행사에 참여 한 일행들과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한 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와 참배로 참전용사들 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월 남참전용사들과 가진 뜻깊은 만남의 공식 일정을 마 무리했다. <편집국>

▲ 민학기 전 월남전참전자회 중남부협의회장이 미주총연회장 이취임식 행사에서 결의문 낭독을 발표하고 있다.

"이런 선거결과에 누가 승복하겠는가?"

정명훈

총회장

체제의 '서정일 총회장 당선'에 반론

'서정일 미주총연 제29대 이사장이 제30대 총회장으로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곧바로 양분된 또 다른 정명

훈 총회장 체제의 미주한인회 종연합회(sm)가 이에 반론

하는 의사를 본보에 타진해왔다.

서정일 총회장 체제의 미주총연 제30대 총회장 선거관

리위원회는 "8월18일 총회장 선거공고를 거쳐 9월18일 (우편등록 마감일 9월22일)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

과 서정일 후보가 단일후보로 등록해 제30대 미주총연 총

회장으로 당선됐음을 공고“한다고 9월23일 당선공고를

냈다. 선관위의 서정일 제30대 총회장 당선공고는 미주총

연 단체 SNS방과 언론사 등에 고지됐다.

양분된 미주총연의 각기 다른 생각 이에 다른 미주총연의 정명훈 총회장 체제의 이사회(이 사장 윤대기)는 "서정일 이사장과 변재성 전 휴스턴 한인

회장의 경선 과정을 보면 선거란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비 밀 투표 유지가 생명인데, 누가 추천서를 보냈는지 실명으 로 가름하니 편가르는 표본을 총연이 자행하는 것"이라고 말 하며 "이런 일을 하기위해서 꾸려진 선관위라 헛 웃음이 난 다. 거기다 공증이라고 하니, 이는 마치 주민증가진 유권자가 내무부에 내가 이나라 국민임을 증명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 다."고 성토하는 글을 보내왔다.

동 이사진은 "더 중요한 것은 투표권이 있는 정회원 기준 을 총연 홈페이지와 미한협 측 이인주가 올리는 명단이 다 르다"고 말하며 "선관위에서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여 어 떤 정보가 기준이 되는지를 알려야 하는데, 대체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하는 일이 전부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이라 고 언급했다. "이런 선거를 해서 결과에 누가 승복이나 하겠 는가? 선과위는 일언방구 기준제시도 않고 오직 추천장 숫 자만 세고 있다"면서 '투표는 인민이 하지만, 표를 세는 것은

▲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인 영김 의원(가운데 여성)이 참석해 월 남전 참전자들을 격려했다.

당이 한다.' 스탈린의 말까지 인용하며 "손바닥에 굳은살 박인 머슴에게 완장을 채워주면 민주주의는 그의 하인이 된다는 격언이 와닫는다."는 다소 흥분된 발언의 의사를 표명했다.

서정일 체제의 제30대 총회장 당선자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회원들과 함께 하는 총회장이 되겠다“는 공약사항 도 발표했으며, 미주총연 회원인 전현직 지역 한인회장들 앞으로 ”미주총연이 대표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심어달라“고 부연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편집국>

▲ 양분된 미주총연의 정명훈 총회장(좌)과 서정일 총회장(우)

SEP 29, 2023 코리아월드 | 25 |
|타운뉴스| Town

Town |타운뉴스|

대공황 시대 발행, 경매된 지폐 가운데 최고가 경신 '1만 달러' 지폐, 낙찰가 '48만 달러'

세계 대공황 시절에 발행된 희귀한 1

만 달러 지폐가 경매에서 50배에 가까

운, 48만 달러에 낙찰됐다.

지난 23일 미국 CNN에 따르면, 텍사

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경매 회사 해

리티지 옥션이 1934년에 발행된 1만 달

러짜리 지폐를 경매에 부친 결과, 48만

달러에 낙찰됐다. 지금까지 경매된 1만 달러 지폐 가운데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지폐는 링컨 대통령의 재무장

관인 새먼 P. 체이스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낙찰된 지폐에는 ‘종이화폐보증 (PMG)’이라는 인증확인서와 ‘뛰어난종 이품질’(EPQ) 등급확인서가 첨부됐다.

재외동포 문학상 공모전, 10월3일 마감

헤리티지 옥션에 따르면, 이 지폐는 시

중에 유통된 적이 없다.

미국 금융박물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1만 달러 지폐는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유통된 지폐 중 가장 고액권 지폐였다.

10만 달러 지폐는 연방준비은행간 자금

이체에만 사용됐다. 미국 조폐국 웹사

이트에 따르면 고액권이 자주 사용되지

않자 500달러 이상의 지폐 발행이 1969 년 중단됐고, 이후 100달러 지폐가 미국 에서 발행하는 최고액 지폐가 됐다.

헤리티지 옥션의 통화 담당 부사장은 “고액권 지폐는 항상 모든 수집가들의 관심 대상이었다”며 “지금까지 1934년 발행 1만 달러 지폐 최고가는 2020년 9 월에 거래된 38만4000달러였다”고 말했 다.

그는 이 지폐가 “새 소장처에서 주목 받으며 (소장품 중에) 절대적인 위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미국 총기난사 500건 넘어

캘리포니아 주 몬테레이팍 총기난사는 사상자 최다 기록

올해(2023년) 미국내 총기난사 사건 이 500건을 넘겼다. 지난 16일 콜로라 도주 덴버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했고,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는 이번 사건이 500번째라고 밝혔다. 덴버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5명의 부 상자가 나왔다'

하루 뒤인 17일 텍사스주 엘파소에

도 총기난사가 발생했다. 엘파소 경찰

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6명의 부상자

가 나왔고, 이 중 1명은 중태다. 비영리

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코로나 전후였던 3년 간 총기난사는 다

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사망자 11명, 부상자 10명이 발생했다. GVA는 총기 로 인해 부상자나 사망자가 4명 이상 발생한 사건을 기록해 오고 있다. 단체 는 올해 총기난사가 지난 3년 감소했지 만, 2019년과 2018년보다는 증가했다 고 지적했다.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이 9월 11 일부터 진행해 온 '제25회 재외동포

문학상 공모전'이 10월 3일로 마감을 앞두고 있다. 재외동포 문학상 공모 전은 재외동포재단이 1999년부터 해 마다 해 온 사업이며 올해 6월 개청한

재외동포청이 이 사업을 이어받았다. 지난해 제24회 공모전에는 800여 편이 접수됐고, 재외동포재단은 수상 작 40편과 한글학교 특별상 3편을 선 정했다. 올해 공모전은 시, 단편소설, 체험수기, 수필, 청소년 글짓기(초등 학교와 중·고등학교) 부분으로 나눠 진행한다. 휴스턴 한인동포로는 2007 년 임용위씨가 논픽션부문 '섬'으로

제9회 재외동포문학상 우수상을 수상

한 바 있다.

재외동포청은 온라인으로 신청서

를 받고 있다. ‘구글 폼’으로 신청서

를 쓴 뒤, 이메일(oka2023awards@ gmail.com)로 작품을 첨부하여 제출

하면 된다.

▲전 세계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제25회

재외동포 문학상' 공모전이 10월 3일 접수를 마감한다.(사진=재외동포청)

<구글폼 신청서 :https://forms.gle/ fvB5eHTUXoG99dRd9>

소 감소했지만, 최근 20여년 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총기난

사는 지난 1월 CA주에서 일어난 몬테

레이팍 사건이었다. 몬테레이팍 경찰

2019년에는 총기난사가 414건, 2018 년에는 335건 발생했다. 총기난사가 가 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21년으로, 689 건이 일어났다. 지난해(2022년)엔 645 건으로 다소 떨어졌는데, 연방수사국 FBI는 2021년과 2022년 부상자가 늘 었다고 짚었다.

동시에 FBI는 지난 20년간 총기난사 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고 강조했다.

| 26 | KOREA WORLD SEP 29, 2023

Korea Town

|미주한인 타운뉴스|

이런일 금주의

41세 여성 시신 물고 다녔다…

美 충격 빠뜨린 4m 거대 악어

미국 플로리다에서 몸길이 4m가 넘는 거대 악어

가 사람의 시신 일부를 물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돼

관계 당국에 의해 안락사 처리됐다.

24일 미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플 로리다주 라르고시의 한 운하에서 사람의 사체를 입 에 물고 있는 악어가 목격됐다.

목격자는 "운하에 악어가 떠 있었는데 무언가를

물고 있는 것 같아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의 몸으로

보였다"라며 "이에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해 신

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관리위원회(FWCC)

가 출동해 악어를 잡았다. 악어는 몸길이가 4.2m에

달하는 수컷이었다. 지역 경찰은 이 악어를 인도적

인 방식으로 안락사 처리했다고 밝혔다.

악어가 물고 있던 시신은 41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여성의 사망 원인과 악어가 어떻게 이

시신을 물게 됐던 것인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

고 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충격

에 빠졌다. 한 지역 주민은 지역방송에 "이 운하는 우 리 아이들이 매일 산책하는 곳"이라며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는 테슬라 '옵티머스' 공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4일(현 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개발 중인 휴머노이 드 로봇 '옵티머스'의 영상을 공개했다.

1분18초 분양의 영상에서 옵티머스는 책상 위에

놓인 파란색과 녹색 블록을 각각 구분해 손으로 잡아 접시 위에 분류하는 동작을 해낸다. 시각을 바탕으로 손을 써서 일정한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한 발로 중 심을 잡는 요가 동작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팔과 다 리가 사람과 유사하게 움직였다. 테슬라는 영상 속 자막에서 "옵티머스는 이제 팔과 다리를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공간에서 오로지 시각과 테슬라의 탑재된 신경 망을 이용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옵티머스는 다양한 일들을 더 효율적으로 배운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별다른 코멘트를 붙이지 않고 영상만 게 시했다. 다만 같은 영상이 게시된 테슬라 옵티머스 계정에는 '진보'라는 짧은 댓글이 게시됐다. 테슬라 의 로봇을 언제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것인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영상 속 로봇은 지난해 9 월 테슬라가 차세대 옵티머스라고 밝힌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처음 발표했고, 지난해 9월 이를 공개한 바 있다.

작년 2월 개발된 시제품은 무대로 걸어 나와 손을 흔들었으나, 외부로 부품과 전선 등이 드러났고 무 대에서는 복잡한 동작은 선보이지 않았다. 테슬라 는 당시 몸이 외장으로 덮여 완성품에 가까운 차세 대 옵티머스도 선보였다. 그러나 스스로 걷지 못하 고 직원들이 들어서 무대 위에 세워 실망감을 줬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이 모델은 아직 걸을 준비가 돼 있지 않지만, 수주 내에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공장에서 사용되거나 집사나 인간의

동반자로 사용될 수 있다며 앞으로 3∼5년 이내에 2 만 달러 이하로 주문을 받을 수 있다고 지난해에 밝

힌 바 있다.

AI가 인종차별? 美흑인남성 억울한

옥살이한 이유가

미국 흑인 남성이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려 경찰에 체포돼 6일간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남성이 가본 적 도 없는 지역에서 용의자로 수배된 이유는 안면인식 기술 장애 탓이었는데, 이 남성은 경찰을 상대로 소 송을 제기했다. 25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흑인 남

성 랜들 쿠란 리드는 루이지애나주 제퍼슨 패리쉬

보안관 사무실과 소속 형사에 대해 직권남용과 불법 감금 등의 혐의로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방법원에 소 송을 제기했다. 리드가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연휴 어머니 집으 로 차를 몰고 가던 중 경찰이 돌연 그의 차를 세워 체 포했다. 그는 루이지애나주에서 범죄로 수배당한 상 황이었다. 리드는 자신이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루이지애나주에서 용의자로 수배된 것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꼼짝없이 구치소에 갇히게 됐다. 리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혼란스럽고 화가 났 다”며 “그들은 어떤 정보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보안관 사무실은 지난해 6월 뉴올리언스에서 발생 한 신용카드 도난 사건에 대해 수사하면서 안면인식 기술에 의존해 리드에 대한 체포영장을 요청했다고 한다. 담당 형사는 리드의 운전면허증 사진이 CCTV 영상에 찍힌 용의자의 묘사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고 했다. 담당 형사는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 하면서 안면인식 기술 사용 사실은 밝히지 않은 것 으로 알려졌다.

리드가 수감되자 그의 가족은 루이지애나에서 변 호사를 고용했고, 변호사는 리드의 사진 등을 보안

| 28 | KOREA WORLD SEP 29, 2023
요가 선생님도 로봇?…아쉬탕가

저런일

관 사무실에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CCTV 속 용

의자는 상당히 몸무게가 나가는 모습이었고, 리드와

비슷한 점이 없었다고 한다.

보안관 사무실은 판사에게 영장 철회를 요청했으

며, 리드는 체포된 지 6일 만에 풀려날 수 있었다. 그

러나 운송 물류 분야에 종사하던 그는 일자리도 잃

었고, 구치소에서 잘못 먹은 음식으로 고생했다. 리

드 측 변호사는 소송에서 “경찰은 리드에 대한 기본

적인 수사조차 하지 않았는데, 조사만 했어도 리드

씨가 절도 사건 발생 당시 조지아에 있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관 사무실은 이에 대 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최근 몇년간 안면인식 오류 문제로 법 집행 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흑인 원고가 최

소 5명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안면인식 기술이

백인보다 흑인 등 유색인종을 오인하는 비율이 더 높다고 전했다.

Korea Town |미주한인 타운뉴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지 난 22일(현지 시각) 팟캐스트 방송에서 “바이든 대통

령이 2024년 대선판을 떠날 것으로 본다”며 “민주당

이 미셸 오바마를 대선 후보로 ‘낙하산 영입’할 가능 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을 3개월 앞둔) 2024년 8월, 민주당의 킹 메이커들이 조 바이든을 버 리고 미셸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는 것이 가장 가능 성이 높고 가장 (공화당에)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는 시나리오”라고 했다. 크루즈 의원은 “전 영부인 미셸

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택하면 당을 결집시킬 수 있다”며 흑인 여성(미셸) 후보가 대선에서 아프리카 계 미국인 여성 유권자들 표심을 잡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미셸 여사가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매우 희 박하다”며 “그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 싶지 않 다고 반복해서 말해 왔다”고 했다. 그럼에도 미셸의 대선 출마론이 끊이지 않는 것은 바이든이 트럼프와 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민주당 내에서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5~20일 미 전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대선 가상 양 자 대결에서 트럼프는 51%, 바이든은 42% 지지율이 나왔다. 또 응답자 74%는 현재 81세인 바이든이 연 임하기에는 너무 고령이라고 했다.

이에 비해 미셸은 59세로 바이든보다 젊고 영부인 출신으로 지지층도 탄탄하다. 지난 2020년 대선을 앞 두고 민주당 지지층 여론조사에서도 미셸이 바이든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대선 후보 선호도 1위를 차지 했었다. 내년 대선에서도 미셸이 민주당 내 경쟁은 물론 대선에서 트럼프와도 맞붙을 만하다는 이야기 가 나오는 이유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5.127%로 보합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 준)가 경제 지표와 통화 정책 기대치를 발표한 점을 토대로 경제와 금리 전망을 고려했다.

지난 20일 금리 결정 이후 시장은 연준이 올해 한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2024년 기존 예상보다 적 은 두 차례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고금리가 더 오래 유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이나 12월 연

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발 표될지 고려하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 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의회가 오는 30일까지 내 년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내달 1일 부터 셧다운 상태가 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셧다운 발생 시 연방 정부 공무원과 국방부 직원 등은 무급으로 근무하게 된다. 일부 국립공원과 박물관은 문을 닫고, 공항 서 비스도 혼선을 빚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국가 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각 26일과 29일 발표되는 7월 주택가 격지수와 8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에 주목하 고 있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재선에 도전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버락 오바마 전 대

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

다는 관측이 워싱턴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도

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오차 범위보다 큰 격차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민주당의 ‘제3 후보론’이 부상하 면서 미셸 오바마가 주목받고 있다.

국채 금리, 2007년 이후 최고치…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 록했다. 25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42%로 10bp(1bp=0.01%) 이상 상 승했다. 2007년 4.57%까지 상승한 이래 최고치다.

SEP 29, 2023 코리아월드 | 29 |
“바이든 대신…”
요즘 美 공화당이 가장 겁내는 여자

ㅣ바른소리 쓴소리ㅣ

Column |칼럼|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자

사람을 이기려 들 이유가 없습니다. 이겨서 듣는 건 원망이요. 이겨서 얻는 건 이별이고 이겨서 남 는 건 외로움 밖에 없습니다. 이겨서 듣는 건 냉소 요, 이겨서 얻는 건 불신이고, 이겨서 남는 건 허무 함 밖에 없습니다. 세상을 이기려 들 이유가 없습 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 장 중요한 일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쇠는 불에 넣어 봐 야 알고, 사람은 이익을 앞에 놓고 취하는 태 도를 보면 안다 했습니다. 처음 만남은 하늘 이 만들어 주는 인연이고, 그 다음 만남은 인 간이 만들어 가는 인연이라 합니다. 만남과 인간관계가 조화를 이루는 사람은 인생이 아 름답습니다. 꽃밭에 수만 개의 장미꽃이 있 는 들 무엇 합니까. 쏟아지는 폭포수가 목마 른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내 손안에 작은 물병, 내 앞에 장미 한 송이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보물입니다. 세월은 누구에게 나 공평합니다. 그 세월의 가치는 자신이 결 정하기 때문입니다. 얼굴의 주름을 성형으로 숨길 수 있어도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습니다. 세월은 경험입니다. 지혜입니다. 세월은 쓰는 사람의 몫입 니다. 시간이 많아도 쓸 줄 모르면 무용지물입니 다. 세월은 흔들립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없 고, 굴곡 없이 가는 삶 없습니다. 행복은 건강이라 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입니다. 건강한 몸을 유지

하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고, 격렬한 감정의 혼란

을 피하고 매사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규칙적인 운

동을 해야 합니다. 행복의 뿌리는 대인관계입니다.

원만한 대인관계 유지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서 생활하던 중요한 것은 주위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에 따라 삶의 변 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

간관계는 수확공식처럼 일률적이지 않다. 우리는

누구나 상처받기를 거부하며 피해를 주는 사람과 는 인간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의

선택은 그 사람에 대한 진실성이 있어야 하고 내가 좋아하고 신뢰하는 사람이라면, 나의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자신을 편하게 대하여주는 사람에 대한 신뢰 가 더 많은 비중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사 회적 동물입니다. 외톨이 인생은 건강하지 못하며 행 복이 길지 못합니다.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사랑은 불타도 불꽃이 없습니다. 장미가 좋아 꺾었더 니 가시가 있고, 친구가 좋아 사귀었더니 이별이 있고, 세상이 좋아 태어났더니 죽음이 있습니다. 좋은 사람 찾지 말고 좋은 사람이 되어 주어라. 무엇인가를 바라 지 말고 먼저 베풀어라.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 고 다 말하지 말고, 가졌다고 다 빌려주지 말고 들었다 고 다 믿지 마라. 이 세상에 사람보다 더 소중하고 귀 한 존재는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하루하루에 만족하 며 사는 동물과는 달리 앞을 내다보며 산다는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불가피한 일이다.

모든 인간은 자신에게 이롭거나 우호적인 편을 좋아 하고 득이 되지 않는 편을 배척하는 행위를 한다. 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런 현상으로 볼 수 있으 며 지극히 당연한 본능이라 하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이해득실에 따라 활동하고 싶은 욕망은 인간이 갖는 참다운 삶의 기본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무리 좋 은 의도를 갖고 맺은 인간관계라도 방법과 절차가, 정 도를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을 크게 탓 할 것은 못 된다. 인간 관계를 중요시 하지 않는 사람은 슈퍼마 켓에 장보러 갈 때 아무 계획 없이 장보러 간 사람과, 무엇을 사겠다고 종이에 적어가지고 간 사람은 걸음

걸이부터가 다른 것 같이, 인간관계를 무시하는 사 람은 슈퍼에서 생각나는 데로 아무 목적 없이 장을 보는 것과 같이, 이것 저것 필요치 않은 물건을 살 수도 있을 뿐 더러, 돈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으 로, 인간관계를 훼손하는 것과 같이, 목표 없이 장 보는 것은 피곤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사람 사이 는 세 번 정도는 만나야 잊어지지 않고, 여섯 번 정 도 만나야 마음에 문이 열리며, 아홉 번 정도 만나 면 친근감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누군가와 좋 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친구 지간에도 꾸준 하게 만남과 연락을 지속하라…?

*식사 후: 적극적으로 밥값을 계산하는 사

람은 돈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돈 보다

관계를 더 중히 생각하기 때문” 이고, *일할

때: 주도적으로 하는 사람은 바보스러워서 그

런 게 아니라 “책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

고, *다툰 후: 먼저 사과하는 사람은 잘못해

서 그러는 게 아니라, “당신을 아끼기 때문” 입

니다. 늘 나를 도와주려는 사람은 빚진 게 있

어서 그런 게 아니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

기 때문” 이며, 늘 카톡이나 밴드에서 안부를 보내주는 사람은 한가하고 할 일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마음 속에 늘 당신을 두고 있기 때문” 입니다. 잊지 마세요. 소중한 인연을 아끼고 친구를 사랑하고, 존경하기 때문이겠지요…!

최수철

전 조선일보 휴스턴 지국장 전 동아일보 휴스턴 지국장 칼럼, 에세이, 기고문은 본지의 입장이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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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순두부 (713)773-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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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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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9, 2023 코리아월드 |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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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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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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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플라자약국 (281)880-8300

AFRA약국 (832)831-9694

▶ 한국TV

T-Bo 한국방송 (713)827-0063

SKC 디렉티비 (832)602-8202

▶ 안경

일레븐안경점 (713-393-7366)

서울안경 (713)464-4441

▶ 여행사

한국/럭키여행사 (713)467-0897

고려여행사 (713)461-4177

▶ 이사/택배

이사나라 (832)708-6240

범양해운 (713)932-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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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택배 (713)932-9977

▶ 유리

럭키유리 (832)721-2417

S.K Glass (713)641-1208

A&A Auto유리 (713)984-9006

오아시스썬팅 (281)435-6060

▶ 융자

조명희융자 (713)596-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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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니융자 (832)633-2685 (832)581-3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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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아메리칸 제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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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 of Hope

Spring Branch (281)407-3355

Harwin Branch (713)774-0411

Chase Bank (713)365-6901

메트로 시티은행 (832)844-3880

▶ 인쇄/판촉

명함인쇄 (713)827-0063

디렉메일(EDDM) (713)827-0063

교차로 Design (713)827-0063

프린트킹 (713)782-8336

Blue Star 프린팅 (713)77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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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 프린팅 (713)781-5575

▶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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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on.K@ToyotaR.Us (832)683-3691

▶ 자동차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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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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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기

▶ 학교 휴스턴한인학교 (713)364-1580 새누리한글학교 (713)722-0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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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이재명 대치…

정치 복원이 '추석 민심'

지난해 대선 이후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중심축 삼아 극한 대치를 벌여왔다. 지난 21일 이 대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과 26일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는 대치 국면의 절정이었다. 그러는 동안 정치 의 과제인 민생 해결과 비전 제시는 유예됐고, 국민들은 여야 간 적대적 공생의 민낯을 확인했다. 이번 영장 기각 을 계기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더 이상 정치화하지 말고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여 야 원로들도 "여야가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 경쟁을 벌 이는 게 국민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추석 선물"이라 고 입을 모았다.

법원 기각 결정에 여야 날 선 반응부터 27일 법원의 기각 결정을 둘러싸고 정치권은 한껏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사법부가 정 치 편향적 일부 판사들에 의해 오염됐다"고 주장했고, 홍 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무리한 정치수사에 대 한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실무 책임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 대표가 영장 기각 직후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경쟁하는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힌 것이 무색 할 정도다.

여야 간 강대강 대치는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 수 있 다'는 불안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1년 4개월이 지나도록 제1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는 것도 같은 배경이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 에서 현재 '여소야대' 지형을 극복하지 못하면 반쪽짜리 정권교체에 머물 것이라는 불안이 크다. 민주당은 총선 에서 다수당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이 대표처럼 야당 의 원들을 상대로 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무방비로 노출 될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 사생결단 식 정치... 무당층 36% 이러한 인식 하에선 여야는 내년 총선까지 지금과 같 은 '사생결단' 식 정치에 함몰될 수밖에 없다. 실종된 정 치를 복원하지 않고서는 내년 총선에서 누가 다수당을 차지한들 이 같은 악순환은 반복될 공산이 크다. 연말까 지 '상저하저' 형 경제 한파가 전망되고 있고 경제 체질 개선의 골든타임이 지나간다는 경고음이 울리는 상황에 서 여야의 제 살 깎아먹기 경쟁에 대한 우려는

민 주당 지지층(34.5%)과 국민의힘 지지층(27.0%)보다 많

은 사실은 이를 방증한다.

사법리스크 잠시 매듭... 여야 타협·정책 경쟁으로

정치 원로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강성 지지 층만 의식한 사법리스크 공방보다는 정책 경쟁으로 전 체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근 혜 정부에서 부총리를 지낸 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 은 "여야가 (영장 기각을 계기로) 이제 정기국회를 잘 챙 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경기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내년에 닥칠 여러 현안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여야가 합심해 정기국회를 성 공리에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이번 영장 기각에 대해 "그동안 정치권을 지배했던 가장 큰 이슈가 잠정적으로나마 매듭지어진 것"이라며 "일단 여야가 화 해와 타협에 나서면서 정치다운 정치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두고 싸울 때는 싸우더라 도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상호 인정을 하는 데서부터 출 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 복원 키를 쥔 윤 대통령의 선택은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복원의 키를 쥐고 있

다는 견해가 많았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윤 대통

령이 이 대표와 만남에 소극적이면 김기현 대표라도 나

서서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극한 대치 장기

화로 민생이 표류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국정운영의 무

한책임을 져야 하는 대통령과 여당이 더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총선 결과는 언제나 민심 에 의해 좌우됐다"며 "국민은 그냥 상식을 원할 뿐이다. 여야 모두 국민의 마음을 사는 일을 하길 바란다"고 제 언했다.

Page A14 | SEP 29, 2023
고국뉴스 Korea
정치권을 넘어 일반 국민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이날 YTN과 엠브 레인퍼블릭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무당층(36.0%)이

Korea 고국뉴스

정부도 최선 다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민생이 늘 한

가위 같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추선 연휴가 시작된 28

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국민 인사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한가위입니다"

라며 "한가위의 풍성한 마음을 소중한 분들과 함께 나

누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이어 "긴 연휴에도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 경 찰관, 소방관, 또 환경미화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

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어려운 이웃 곁에서 우리 사회를 채워주 고 계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곳곳에 온기가 스 며들 수 있도록 늘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 이 있습니다. 민생이 늘 한가위 같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넉넉하고 행복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 다"라고 덧붙였다.

7월 출생아 1.9만명 '역대 최소'…

올해 인구 6만명 감소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1만9102명으로, 같은 달 기 준 처음 2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소치를 기 록했다.

출생은 주는데, 사망은 늘면서 올해 1~7월 인구는 6만명 넘게 자연 감소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7월 인구동향'에 따 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1만9102명으로 전년 같 은 달보다 1373명(6.7%)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1만615명), 7월(1만9102명)으로 4개월 연속 2만명 을 밑돌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전년보다 0.3명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충 북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8239명으로 전년 대비 2166 명(8.3%)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전 년보다 0.5명 늘어난 6.5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모든 시도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7월 자연증가(출생 아-사망자)는 –9137명으로 자연감 소했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 서 감소했다.

올해 1~7월로 보면 전국에서 6만 1168명의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415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2건(-5.3%) 감소 했다.

같은 달끼리 비교하는데, 이는 1981년 통계가 작성 된 이래 역대 최소치다.

전년 대비 월 출생아 수 감소는 지난해 10월부 터 1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출생 통계가

확정 반영됐는데, 작년 9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0.1%(13명)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생아수는 4월(1만8484명), 5월(1만8988명), 6월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 는 조혼인율은 3.3건으로, 전년보다 0.1건 감소했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대구, 울산 등 4개 시도에서는 증가했고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7월 이혼 건수는 75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건 (-0.5%) 줄었다. 조이혼율은 1.7건으로 전년과 동일 했다. 이혼은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하다 이 달 감소로 전환했다.

Page A15 | SEP 29, 2023
윤 "민생 늘 한가위 같도록

<한국정치 뒷담화>

‘나는 홍범도 장군’의 아내, 독립투사로 남다

일제의 참혹한 고문에 저항하다 비명횡사한 이씨 부인-상-

한국 주둔 일본군 북청수비구 사령관 야마모토 대 좌는 새로운 결정을 내렸다. ‘폭도’들의 귀순 공작을 강화하기로 했다. 솔직히 말해 군사작전만으로는 그들을 진압하기 어

려웠다. ‘폭도’들이 사냥꾼이었기 때문이다. 개마고원

의 넓고 험준한 산악지대를 제집 안마당처럼 휘젓고

다니던 이들이었다. 사냥꾼 출신 한국인 의병들의 전

투력은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다.

사령관은 1908년 4월30일 자로 예하 ‘제3순사대’ 대 장 임재덕(林在德)에게 명령을 하달했다. 함경남도 삼 수·갑산에서 출몰하는 ‘홍범도 폭도 무리’를 유인하 라는 내용이었다.

발가락 사이에 불붙인 심지 끼워 고문한 일제

“귀관은 순사대를 인솔하고 5월1일 북청을 출발, 갑 산 부근에 이르러 적당한 지점에 위치하여 폭도 귀순

권유에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방법도 제시했다. “홍

범도의 가족을 귀순 권유의 수단으로 필요에 따라서

수시로 사용할 것”을 명시했다.

임재덕과 김원흥(金元興)은 일본군 103명과 한국

인 순사보조원 80명으로 구성된 토벌대를 이끌고, 갑 산군 창평리 산간 마을에 주둔했다. 총기와 탄약을 넉

넉히 지녔고, ‘속사포’라는 기관총 공용화기까지 갖춘 막강한 토벌대였다. 홍범도 의병부대의 주둔지인 용

문동 더뎅이 산골짜기가 지척이었다.

제3순사대장 임재덕은 일진회 간부이기도 했다.

1907년 7월 일진회 간부 송병준이 고종 폐위를 주도 한 것과 관련해, 전국에서 봉기한 의병들이 일진회를 타도 대상으로 간주했다.

1907년 7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1개월간 의병에 게 처단된 일진회원은 무려 9260명을 헤아렸다. 마치 내전 양상과 같았다. 의병과 일진회는 총을 맞대고 겨 누는 적대세력이었다.

또 한 사람 지휘관 김원흥은 대한제국의 고급 장교 출신이었다. 옛 한국군 참령 계급장을 달았던 고위 군 사간부로서 북청진위대 대장까지 지냈다. 그는 대한

제국 군대가 해산된 뒤, 기꺼이 일본군 휘하에 들어갔 다. 그리하여 통감부 예하 경찰 조직에서 경시 계급을

부여받고 반일 의병운동을 탄압하는 최일선에 서게

됐다.

‘가족을 귀순 권유의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무 엇을 뜻하는가? 끔찍한 짓이었다. 가족의 목숨을 담 보로 의병 지도자를 전향시키려는 술책이었다. 해방 운동의 투사를 정신적·정치적으로 파멸시키려는 행 위였다.

홍범도에게도 가족이 있었다. 함경남도 북청군 인

필골, 깊은 산중 마을이었다. 처가 동네였다. 늙은 장 인 장모와 함께, 아내와 두 아들이 살고 있었다. 일본 군은 그 마을을 급습했다. 그리하여 홍범도의 아내와 17살 맏아들 홍양순을 토벌대 주둔지로 압송해 왔다. 홍범도의 귀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질이었다. 홍 범도여, 가족의 안위가 걱정된다면 무기를 버리고 투 항하라! 이와 같이 위협하는 데 쓸모 있는, 인질들이 었다.

이씨 부인, 승려 홍범도가 독립투사 되기까지

홍범도의 아내 이씨 부인은 거센 강압을 받았다. 산 중에 웅거한 남편 앞으로 투항을 권하는 편지를 쓰라 는 거였다. 임재덕 순사대장은 아예 문안까지 일러줬 다.

“일본 천황에게 귀순하면, 당신에게 공작 작위를 하 사한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에게 `경사스러운 일입니 다. 나는 물론이고 우리 자식들도 귀한 대접을 받으면 서 살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쓰라고 했다. 공작은 일본제국의 귀족 시스 템 속에서 1등급에 해당하는 작위였다. 최상층 귀족 이었다. 망국 이후 일본 귀족으로 편입된 조선인 고관 대작 중에서 어느 누구도 공작 작위까지 오르지 못했 다. 회유에다 협박도 덧붙였다. 임재덕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너희 모자를 어육 내겠다고 위협했다.

이럴 때는 차라리 글을 쓸 줄 모른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씨 부인이 글을 깨쳤다는 사실을 저 들도 이미 알고 있었다. 응할까, 거절할까. 두 길밖에 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어쩌랴. 고초를 각오해야만 했다. 이씨 부인은 결심했다. 거절의 뜻을 단호히 표 명했다. 그날 아내가 입에 담았던 말을 홍범도는 누군 가에게서 전해들었던 것 같다. 평생토록 그 말을 잊지 않았다.

“계집이나 사나이나, 영웅호걸이라도 실 끝 같은 목 숨이 없어지면 그뿐이다. 내가 설혹 글을 쓰더라도 영 웅호걸인 그는 듣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나더러 시킬 것이 아니라 너희 맘대로 해라. 나는 아니 쓴다.” 이렇게 말했노라고, 노년의 홍범도는 또박또박 기 억해냈다.

이씨 부인은 혹독한 보복을 당했다. 고문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야만적인 폭행이 쏟아졌다. 발가락 사이에 불붙인 심지를 끼워놓는 등, 참을 수 없는 고 통이 계속됐다. 거듭되는 악행은 이씨 부인을 반죽음 상태로 몰아넣었다. 그래도 그녀는 끝내 결심을 바꾸 지 않았다.

한 회상기에 따르면, 그때 이씨 부인은 스스로 혀를 끊어 고문에 맞섰다고 한다. 처참했다. 그녀는 벙어리 가 된 채 갑산 읍내로 이송돼 옥에 갇혔다. 하지만 머 잖아 고문의 여독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출생 연도가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향년을 정확히 댈 수는 없지만, 아마 30대 후반이었으리라고 추정된다.

일부 학자는 이씨 부인의 이름이 옥녀였다고 전한 다. 북간도 조선인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말이라 하 니 전혀 불신할 것은 아니지만, 뚜렷한 증빙이 발견되 기까지는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다음호에 계속>

SEP 29, 2023 | A16 | HOUSTON
▲ 1909년 즈음 러시아 연해주 망명 직후 42살의 홍범도(왼쪽 사진). 1912년 즈음 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광산·철도 노동자로 생활하던 44살의 홍범도
SEP 29, 2023 | A17 | 휴스턴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무더웠던 9월의 마 지막이 지나고 어느덧 10월의 문턱에 들어섰습 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연말행사나 계획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려와서 2023년도 벌써 마

지막을 향해 가는구나 하는 개인적으로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드는 요즘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에 여러분들은

어떤 음식들을 즐기시나요. 오늘은 요즘같은 날

씨에 어울릴만한 어묵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 습니다. 어묵의 정의는 아시다시피 으깬 생선살 과 전분 혹은 밀가루, 쌀가루를 뭉쳐서 열을 가 해 묵처럼 굳혀 만든 어육 가공 식품입니다. 영어로는 Fish Cake. 이 단어는 미국에서 동양 권의 어묵을 접하기 전부터 Crab Cake처럼 다진 해산물과 밀가루 내지 전분 및 기타 재료를 섞어 뭉친 후 굽거나 튀긴 음식으로 불려 오고 있었습 니다.

우리는 오뎅이라는 단어와 같이 쓰고 있지만 엄연히 말씀드리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본래 일본어의 오뎅(おでん)은 술안주용 꼬치 재료들 을 넣고 끓이는 탕 요리를 지칭하는 것이며, 여 기에 어묵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

만 간혹 안 들어갈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

Column |칼럼|

어묵

서 우리가 생각하는 어묵은 일본에서 ‘가마보코’라 칭합니다.

가마보코는 튀거나 굽는 등의 요리 방법에 따라 야끼누키 가마보코(구운 어묵), 무시 가마보코(찐 어묵), 치쿠와(대나무 모양의 어묵), 한펜(참마와 달

걀 흰자를 더해 만든 흰색 어묵), 나루토 마키 어묵 (컵라면에서 볼 수 있는 소용돌이 표시가 있는 어 묵) 등으로 나뉩니다.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중화권 에서도 생선으로 만든 완자를 즐겼는데요. 중국과 대만에서는 위완, 홍콩에서는 위단이라 부르며 즐 겨먹는 음식입니다. 다지거나 간 생선살에 소금을 넣고 계속 섞어서 부드럽게 만드는데 이때 쫄깃한 식감이 생깁니다. 기름에 튀기기보다는 주로 물에 삶아서 먹는 특 징이 있습니다. 한국의 어묵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 에서 가마보코가 들어오면서 부터입니다.

한국의 어려웠던 사정에 맞추어 개발되기 시작하 였고, 지리적으로 가까웠던 부산이 자연스럽게 유명 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일본에서 어묵 제조기술을 익히고 귀국한 박재덕 씨가 1950년 영 도(影島)에 삼진식품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동광 식품, 영진식품, 환공어묵 등 어묵 제조업체들이 설 립되면서 어묵하면 부산어묵이라는 이미지를 본격 적으로 굳히게 되었습니다. 마트를 방문하시고 어묵 코

너에 서시면 당황스러울 정도

로 종류가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으실 텐데, 그러면 어떻게 어

묵을 골라야 할까요? 우선 다

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성분

표를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

다. 어육 함량이 60% 이하의

어묵은 맛과 영양이 다소 떨어

질 수 있고, 밀가루 맛이 많이

날 수 있기에 60% 이상의 어육

량을 사는게 좋습니다.

밀가루와 전분등이 많이 들

은 상품일수록 금방 물에 불수가 있기에, 혹여나 불은 어묵을 선호하지 않는한 어육 함량이 높은 것을 택하시는것이 좋습니다. 그외에 식품 첨가 물들의 함량이 적은것이, 이 또한 어육 함량이 상 대적으로 높다는 의미임으로 추천드립니다.

단지 첨가물들은 세균번식을 억제하고 보관기 간을 늘리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사용하는 경우 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성분을 없애기 위 해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뜨거운 물로 헹궈주는 것도 우리 가족을 위한 꿀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어묵은 광택이 있으며, 탄력이 좋습니다.

먹게되면 입안에 씹히는 식감이 좋은것이 특징입 니다. 본래 어묵은 저지방, 고칼슘으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고 소화가 잘되는 식품 입니다.

주재료가 생선이다보니 생선에 많이 함유된 불 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효과를 주 지만, 나트륨의 함량이 낮은 어묵을 섭취했을 때 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나트륨도 성분표에서 주 의깊게 보실 성분 중 하나로 보시면 됩니다. 오늘 은 어묵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SEP 29, 2023 | A18 | HOUSTON
ㅣ알아두면 유용하고 재미있는 음식이야기ㅣ
SEP 29, 2023 | A19 | 휴스턴
SEP 29, 2023 | A20 | HOUSTON
SEP 29, 2023 | A21 | 휴스턴
SEP 29, 2023 | A22 | HOUSTON

Column |칼럼|

70년만에 영문학 3대 비극이 된 <폭풍의 언덕>

1847년, 순애보적인 사랑을 그려낸 언니 샬 롯의 <제인 에어>는 출판되자마자 베스트 셀 러가 된 반면, 같은 해에 출판된 <Wuthering Heights>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복수심과 뒤 엉켜 음산하게 전개되는 내용 때문인지 비윤리 적인 작품이라는 혹평이 주어졌다. 그리고 에밀리 는 죽는다. 이듬해 30세 에. 이 책 한권만 남긴 채.

그랬던 것이 서머셋 모 옴(1874-1965)의 ‘이 책 은 불후의 명작’이라고 치켜세우는 그 한마디에 빛을 보게 된다. 이제는 영문학 걸작 베스트 10에 는 물론, 세익스피어의 < 리어왕> 멜빌의 <모비 딕 >과 더불어 3대 비극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리 되 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70년.

Ellis Bell이라는 필

명으로 에밀리 브론테가 쓴 <Wuthering Heights>는 이렇게 시작한다.

눈보라가 거세게 몰아치는 어느 겨울 밤. 히 스클리프를 만나기 위해 그의 저택 Wuthering Heights를 찾은 록우드는 눈바람이 그치지 않 자 하룻밤 자고 가기를 청한다. 주위를 맴도는 강아지를 발로 차는 것으로 내키지 않는 마음 을 표현한 주인. 마지 못해 이층의 외딴 방을 내 어준다. 거센 바람에 덜커덩거리는 창문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난 록우드. 저 멀리 황량한 벌 판으로부터 바람을 타고 세미하게 들려오는 여 자의 애원 소리를 듣게 된다. ‘히스클리프, 날 좀 들여보내 줘요. 20년이야. 여기를 이렇게 맴 돌고 있는 것이…’

새파랗게 질린 록우드는 창문을 닫으려고 소 름돋은 팔을 내민 순간 얼음 같이 차가운 여자 의 손에 덥석 잡힌다. 섬뜩한 공포에 질린 그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자 이 소리를 들은 히스 클리프가 황급히 뛰어 든다. 그리고 창백한 얼 굴이 되어 창문을 활짝 열고 ‘들어와, 제발 들어 와, 한 번만 더, 이번만큼은 제발 내 말을 들어 주오.’라며 절규한다.

작가는 이 첫 장면에서 앞으로 펼쳐질 비극적이 고 긴 이야기의 핵심을 암시하고 있다. 하녀 넬리의 입을 통해 록우드가 들은 이야기를 간추리면 이렇 다. 언덕 위에 세워진 <워더링 하잇츠>에 요크셔 농 장주인 언쇼(Earnshaw)씨가 산다. 하루는 언쇼씨가 리버풀에 갔다가 구걸하는 까만 소년을 데리고 왔다. 부모도, 태어 난 곳도, 거지가 된 이유도 밝히지 않은 그냥 얼굴 까만 거지아이. 마 음씨 좋은 언쇼씨는 그 소년에게 히스클리프(Heathcliff)라는 이름

을 지어주고 입양했다.

언쇼씨에게는 친아들 힌들리 (Hindley)와 딸 캐서린이 있다. 히

스클리프에 대한 이 두 아이의 서

로 상반된 감정이 훗날 감당할 수

없는 비극의 싹이 된다. 힌들리는

주어온 아이를 친아들인 자기 못

지 않게 사랑하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시기와 질투로 뿜어져 나 와 히스클리프를 못살게 괴롭힌

다. 그러나 캐서린은 소녀 특유의

사내아이에 대한 호 기심을 갖게 되고 이는 곧 풋사랑으로 발전한다. 그가 근육질의 늠름한 청년 으로 성장하자 이 풋사랑은 첫사랑으 로 발전하여 오빠에게 괴롭힘을 당하 는 히스클리프가 참고 견딜 수 있게 하는 버팀목이 된다.

그런데 아버지가 죽자 상속받아 이 저택의 새로운 주인이 된 오빠 힌들리 는 히스클리프를 아예 하인 취급하며 학대. 그런다고 히스클리프에 대한 캐 서린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적어도 이 둘이 린튼의 저택을 방문할 때까지는. 애드거 린 튼이라는 귀공자가 사는 이 집에서 캐서린은 극진 히 대했지만 히스클리프는 문전박대 당한 것.

린튼 가문의 잘 생기고 부드러운 귀공자와 투박한

근육질의 남성미를 뽑내는, 하지만 근본도 모르던

입양아 사이에서 갈등하던 캐서린은 한가지 엉뚱한

생각을 품게 된다. 귀공자와 결혼해서 그 돈으로 빈

털털이 히스클리프를 돕겠다는. 그것을 핑계로 애 드거 린튼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그 길로 히스클리 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가 사라진 그 날 밤은 방 금 폭풍을 몰고 올듯 세찬 바람이 불던 한 여름의 어두운 밤. 빗 속을 헤메다 돌아 올 것을 기대했

지만 그가 다시 찾아온 것은 3년 후. 그것도 돈 많은 말끔한 신사의 모습으로 탈바꿈해서.

그가 어디서 무엇을 했기에 이리 부자가 되었

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작가는

그 당시 영국의 사회적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탈바꿈하면서 신흥

자본가들 등장, 대물림된 지주 계급의 붕괴되는

<영국 53> 김예자

낳고 다 죽는다.

힌들리는 아내를 먼저 보내고 도박과 술로

재산을 탕진, 저택은 히스클리프에게 넘어갔

고 아들 헤이튼 언쇼를 남기고 죽는다. 히스클 리프는 자신이 힌들리에게 당했듯이 학교도 보 내지 않고 헤이튼을 학대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헤이튼은 아버지 보다 히스클리프를 더 좋아하 며 따른다.

그 다음으로 자신의 첫사랑을 빼앗아 간 애드 거 린튼을 무너뜨린다. 이를 위해 히스클리프 를 보고 반해 버린 애드거의 여동생 이사벨라 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결혼을 하지만 차 갑게 굴었고 외롭게 방치하면서 냉대했다. 이 사벨라는 히스클리프의 본심을 알고 별거한 후 아들 린튼 히스클리프를 낳고 죽는다.

캐서린 린튼 역시 딸을 낳고 죽는다. 아내를 잃은 애드거는 술로 세월을 보내는 타락한 귀 족이 된다. 그래서 히스클리프는 자신의 아들 과 캐서린 린튼과 애드거 사이에서 난 캐시와 결혼시켜 린든 가문까지 넘본다. 애드거가 죽

고 아들까지 죽자 린든 가문까지 손에 넣는다. 이로써 히스클리프는 계획했던 연속적인 복수 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불행한 채 죽는다.

<나는 그의 비석을 둘러보며 초롱꽃 사이를 넘나드는 나비와 풀을 스치는 바람 소리를 들 으며 상상했다. 고요한 땅 속에 잠든 이들이 편 히 쉬는 모습을>. 이 소설을 마무리하는 록우드 의 독백이다.

SEP 29, 2023 | A23 | 휴스턴
전 경향신문 기자 전 휴스턴 문화원장
과정을
부가
ㅣ문화칼럼ㅣ 칼럼, 에세이, 기고문은 본지의 입장이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보여주려 한 것 같다. 어쨋든 졸지에 졸
된 히스클리프는 이제부터 복수심에 불타
악마로 변하고 복수의 대상들은 애 하나씩
SEP 29, 2023 | A24 | HOUSTON

Column |칼럼|

ㅣ손영한의 서울맛 인생맛ㅣ

슬로우 푸드 ‘민어’

뜨거운 태양과 많은 비,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과 태

풍으로 더욱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며칠 전 처서도 지나고 더위도 한풀 꺾이니 산란했던 마음을 차분히 정리하고 싶어졌다. 이때 불현듯 생각나는 곳이 신안 증도이다. 오래전 직장 일로 [자은-지도] 구간 지방 도로를 설계하면서 방문했던 곳으로 신안은 많은 섬 들의 아름다운 풍광과 평화로운 느낌이 꽤 인상적이 었다.

증도는 맑은 공기, 파란 하늘과 맞닿은 푸른 바다, 갯벌 염전이 시간이 멈춘 듯 자연과 일체가 되는 섬 으로 슬로 시티로 지정되어 있다. 오후 일정을 마치 고 저녁을 고민하던 터에 식당 주인장이 저녁에 근사

한 음식이 있으니 꼭 오라고 신신당부한 말이 생각나

무심코 식당을 찾았더니 와우! ‘민어’가 있지 않은

가? 어찌나 큰지 10Kg이 넘을 듯한 대 민어로 눈이

번쩍 뜨였다. 껍질 손질부터 회, 부레, 내장 등 손질하 는 모습을 지켜보니 새삼 흥미로웠다.

분홍색 빛이 감도는 회는 무지개가 보이는 듯 윤기 가 흐르고, 거뭇거뭇한 껍질의 오들오들한 식감, 우윳 빛 색깔의 부레는 쫀득쫀득하면서 고소한 맛이 참기

름 소금장에 찍어 먹으니 입안이 황홀하다. 서울에서

는 맛보기 어려운 민어 종합 세트이다. 식사와 같이

곁들이는 ‘민어탕’은 주인장의 오랜 손맛이 어우러

져, 된장만 들어간 것 같은데 어찌나 맛있는지 입에서

는 쩝쩝 소리가 저절로 난다. 생선살을 투박하게 저며

내어 계란을 입힌 ‘민어전’은 속에 육즙이 가득하여

다른 생선전과는 격을 달리한다. 아껴 먹느라 몇 조각

나누어 먹다가 한입 크게 먹으니 입안 가득 풍기는 향 과 고소한 맛으로 입안이 난리가 난다.

주인 가족들이 먹으려던 내장 수육을 주었는데, 부 드러운 애(간)와 쫄깃한 내장 등 이런 별천지 맛이 있 나 싶다. 그 이후 서울에서 내장 수육은 먹어보지 못

한 것 같다. 사람들은 회와 탕만 먹고 ‘민어 먹었다’라고 하지만, 증도에서는 내장 수육까지 먹어야 한 마리 먹은 셈 친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름철의 ‘어중지왕’인 민어와 함께 호사스러운 저녁식사를 누렸던 추억을 떠 올려본다. 느림의 철학을 추구하는 그곳만의 특별한 경 험이었다.

한여름의 민어보다는 왠지 여름의 끝자락, 무엇인가 차분히 정리를 하려는 늦여름 민어가 나는 좋다. 이런 느 낌으로 며칠 전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는데, 많이 변해 있는 시장은 구경거리도 많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좌판 에는 민어들이 지나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듯 손님을 반 기고 있다. 증도에서의 맛을 기대하며 대 민어를 먹을 만큼 한 토막 샀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행복한 웃음 을 지으며 횟감과 부침용을 따로 손질하여 담았다. 부침 용은 좀 두툼하게 저며야 살이 부서지지 않고 육즙을 담 을 수 있어 맛이 좋다. 민어전은 노란 겉옷과 하얀 속살 이 아름답고, 심심하게 부쳐야 민어를 오롯이 느낄 수 있 다고 생각되며, 두툼한 전은 석 점만 먹어도 왠지 소임을 다한 것 같은 느낌이다.

민어는 워낙 커서 집에서 손질하기도 어렵고 양도 많 아 한 마리를 사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수산 시장에서 원하는 만큼 사서 집에서 즐기는 것이 좋다. 회, 전이 먹고 싶으면 몸통을, 탕이면 머리 부분을 사서 요리하면 된다. 나는 편안하고 차분하게 즐길 수 있고 가 성비가 좋아 수산시장을 선호한다.

‘홍어랑 민어랑’

지난여름에 친구들과 큰맘 먹고 종로 낙원동에 가격이 착한 민어집인 ‘홍어랑 민어랑’을 찾았다. 비싼 생선이 라 기분만 내는 회 한 접시이지만 학창 시절 즐거운 추억

을 안주 삼아 이야기꽃을 피우니 기운이 절로 나는 것 같 았다. 맛난 음식을 하나씩 끄집어내 친한 벗들과 함께하

니 즐거움이 더한다. 이 식당은 다른 곳보다 회를 조 금 두껍게 손질하여 풍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념간장이나 참기름 소금장이 어울리며 기름기가 적어 회 맛이 담백하다. 과거 종로에서의 추 억을 생각하며 민어와 함께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오래전 잘 아는 지인이 목포에서 약 8kg 정도의 대 민어를 집으로 보내준 적이 있었다. 크기에 당황한 아 내는 오랜 시간 민어와 씨름하면서 손질한 생각이 난 다. 어렵게 고생한 덕분에 신선도가 좋은 선어회, 살 짝 익힌 부레와 껍질, 따뜻하고 부드러운 전, 구수한 내장 수육과 맑은 탕을 만들어 식탁 위의 연회가 한상 벌어졌다. 10명이 먹어도 남을 양으로 어려운 작업이 었지만 모든 부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행복했 었다. 특히 민어 애(간)는 수육의 화룡점정으로 부드 럽고 고소한 맛은 밀크 아이스크림처럼 입에서 살살 녹고 달큼한 맛과 향이 입안에서 덩실거리고 있는 것 이 신안 증도에서 먹던 수육이 생각난다. 한 마리 구 입해야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을 지인과 아내 덕분에 지금까지 두 번 맛볼 수 있었던 행복한 추억이었다.

민어는 온화하고 편안하면서 차분한 마음을 갖게 하는 음식으로, 조용하고 느림의 삶이 있는 슬로 시티 신안 증도처럼 나에게는 슬로우 푸드이며, 소울 음식 이 되었다. 이때쯤 느지막하게 만나보는 것이 좋겠다.

손영한 손영한은 서울이 고향이며, 모나 지 않고 정서적으로 순한 서울 맛 을 찾아 과거, 현재, 미래를 여행한 다.

35년간 고속도로, 국도를 설계한 도로 및 공항 기술사로 한양대학 교 토목공학(학사, 석사) 전공. 한라대학교, 인덕대학교 겸임 교 수를 역임하였다.

SEP 29, 2023 | A25 |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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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여름 최고 흥행작 '밀수', 오늘(26일)부터 IPTV·VOD 시작

올여름 최고 흥행작 ‘밀수’(감독 류 승완)가 바로 오늘(26일)부터 IPTV 및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올여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밀

수’가 바로 오늘 26일(화)부터 IPTV와 온

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

‘밀수’는 바다를 주요 배경으로 올여

름 극장가에서 유일하게 시원하고 청량

한 비주얼을 선사하며 여름 영화로 가

장 적격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배

우들의 신선한 변신과 역대급 케미스트

리,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비주얼과 음

악으로 전 세대를 사로잡은 영화로 자리

매김하며 단연 2023년 최고의 화제작으

로 등극했다. ‘밀수’가 전하는 남다른 재 미와 볼거리는 IPTV(Genie TV, SK Btv, LG U+TV), 홈초이스, 구글플레이, 네이 버 시리즈on, KT skylife, 씨네폭스 등 다 양한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추석 연휴를 맞이해 아 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이나 N차 관람 을 원하는 관객에게도 짜릿한 쾌감과 시 원한 에너지를 전하며 안방극장에 신선 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 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

극 영화 ‘밀수’는 오늘부터 전국 극장 상 영과 함께 VOD 서비스로도 만나볼 수 있다.

뉴진스 ‘겟 업’, 美 ‘빌보드 200’

9주 연속 진입…4세대 K팝 걸그룹 최장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NewJeans)’의

미니 2집 ‘겟 업(Get Up)’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장기집

권 태세에 접어들었다.

26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뉴진

스 ‘겟 업’은 30일 자 ‘빌보드 200’에서 42 위를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여섯 계단 하

락했으나 9주 연속 톱 50을 지켰다. 이 앨

범은 해당 차트에 데뷔하자마자 정상에

올랐다. 뉴진스는 이 차트에서 K팝 걸그

룹 두 번째로 1위를 차지했다.

‘겟 업’은 ‘빌보드 200’에서 각종 K팝 걸

그룹 기록을 쓰고 있다. 2주 전에 K팝 걸

그룹 앨범으로는 처음으로 7주 연속 해당

차트 톱 30에 진입했다. 이번 주까지 9주

연속 머무르면서 해당 차트에서 가장 오 래 머문 4세대 K팝 걸그룹 앨범이 됐다.

현재 ‘빌보드 200’에 가장 오래 머문 K

팝 걸그룹 음반은 ‘블랙핑크’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이다. 해당 차트에 총

26주간 머물렀다. 블랙핑크 정규 2집 ‘본

핑크’가 13주, ‘트와이스’ 미니 12집 ‘레디 투 비’가 11주다. 뉴진스 ‘겟 업’은 K팝 걸

그룹 ‘빌보드 200’ 최장 기간 진입 단독 4 위가 됐다.

뉴진스 ‘겟 업’은 빌보드 내 세부 앨범 차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특히 ‘빌보드

월드 앨범’에서 8주간 1위를 차지하며 이 차트 K팝 걸그룹 최장 1위 기록을 썼다.

또 ‘빌보드 톱 앨범 세일즈’에선 6위에 올 랐다. 또 톱 앨범 세일즈에선 9위, 톱 커런 트 앨범 세일즈에선 8위에 올랐다.

수록곡들은 빌보드 주요 차트 중 하나 인 ‘글로벌 200’에서 장기간 머물고 있다.

선공개곡이자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한곡인 ‘슈퍼 샤이’가 23위를 차지하며 11주간 머 물렀다. 또 다른 타이틀곡 ‘ETA’는 62위를 차지하며 9주간 머물렀다. 기존 발표곡인 ‘OMG’는 181위로 38주간 해당 차트를 지 켰다.

홍상수·김민희, 국내 관객 만난다… ‘우리의 하루’

영화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가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우리의 하루’는 다음 달 19일 국내

에서 개봉한다. 홍상수의 서른 번째

장편 영화다. 연인인 김민희는 제작

실장과 주연을 맡는다. 기주봉을 비

롯해 송선미, 박미소, 하성국, 김승윤

등도 출연한다. 은퇴한 배우 ‘상원’ (김민희)과 70대 시인 ‘의주’(기주봉)

에게 각각 방문객이 찾아오면서 나누

는 이야기를 교차하면서 보여준다.

올해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

제에서 감독 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

다. 당시 쥴리앙 레지 감독 주간 집행

위원장은 “삶의 다양한 즐거움을 다

루면서 삶의 교훈을 이야기하는 두

인물간 편집이 명료함을 보여준다”

며 “김민희가 어떻게 진정한 배우가

됐는지 이야기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

답다. 홍상수는 가장 위대한 영화감

독 중 한 사람”이라고 했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8년째 열애 중

이다. 두 사람은 2017년 3월 영화 ‘밤

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을 인 정했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 리다’(2015)를 시작으로 밤의 해변에 서 혼자·‘그 후’(2017) ‘클레어의 카메 라’(2018) ‘풀잎들’(2018) ‘강변호텔’ (2018)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 션’(2021) ‘당신 얼굴 앞에서’(2021) ‘소설가의 영화’·‘탑’(2022) ‘물안에 서’(2023) 등을 함께 했다.

Page A27 | SEP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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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9, 2023 | A36 | HOUSTON

ㅣ휴람 의료정보ㅣ

아이에게 갑자기 열이 납니다, 어떡하죠?

이번 주 휴람의료정보에서는 휴람 의료네트워크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 억숭과장의 도움을

받아 아이가 열이 날 경우 어떻게 해야 할 지 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유아기의 약물치료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대부분 열 때문에 늦은 밤

이나 새벽에 급하게 병원을 방문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열 나는 아이를 돌볼 때 알아둬야 할 몇 가 지 주의사항들이 있다.

열이 날 때 손으로 피부를 만져서 뜨거울 때 열이 난다고 하 는 경향이 있지만, 체온은 ‘체온계’를 사용해서 객관 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대부분 의사는 정확한 직장 체온계 약 ‘38도 이상’을 열(fever)로 생각하지만, 귀

체온계 정도도 충분하다.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조치는 해열제 복용이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또는 이부프로펜(부루 펜Ⓡ) 시럽이 대표적이다. 처음 먹는 해열제라면 몸무

게의 3분의 1 정도, 단위는 cc로 먹인다 생각하면 쉽다. 15kg 아이라면 5cc를 먹인다는 얘기다. 고열에 놀라 금방 해열제를 먹이고 병원에 데리고 오는 경우가 있 다. 주사제를 바로 쓰면 과도한 해열제로 저체온이 발 생할 수 있다. 만약 해열제를 먹었다면, 최소 ‘한 시간 이상’은 지켜보면서 미온수로 닦고 체온이 떨어지는지 살펴보고,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하 면 된다.

사실 열이 나는 아이 대부분 해열제를 먹고 수분 섭취 및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 큰 문제는 없다. 애 들은 절대적인 열의 수치보다 ‘정신적-육체적 상태

(performance)’가 더 중요하다. 열이 나도 잘 먹고

잘 논다면 어느 정도 견디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39도 이상의 고열, 48시간 동안 38도 이상의 열, 3개 월 미만의 영아 그리고 만성질환이 있는 아이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 다.

1~3세 시기를 ‘유아기(toddler)’라 부른다. 이 시 기 아이들은 액체를 마실 수 있고, 약간 단단한 것을 씹을 수 있다. 모든 새로운 것을 입으로 가지고 가는 특징이 있어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모든 약물은 잠금장치가 있는 ‘안전한 수납 장’에 보관하고, 애들이 열 수 없는 약병을 사용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세제, 락스 등)’을 음식 통이나 음료수통에 보관하지 않는다. 맛 이 좋지 않은 약들은 잼, 시럽, 과일, 음료 등과 섞어 서 복용시킬 수 있다. ‘짧고 간결한 설명과 칭찬’ 등 은 아이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

간혹, “애가 해열제 시럽 한 병을 다 마셨어요”라 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사실 시럽 제품은 약물 성분 함량이 생각보다는 적어서 당장 위세척이 필 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병원 방문을 통해 약물 과량 복용에 의한 저체온, 간 손상 등이 생기는지 세밀히 지켜볼 필요는 있다.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

원문: 헬스조선 https://n.news.naver.com/ mnews/article/346/0000059341?sid=004

“아이에게 갑자기 열이 납니다, 어떡하죠?” 및 그 밖의 휴람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휴람 해 외의료사업부 김 수남팀장에게 문의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도와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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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9, 2023 | A37 | 휴스턴 Column |칼럼|
SEP 29, 2023 | A38 | HOUSTON

아르메니아는 남캅카스에 위치 한 내륙국이다. 수도는 예레반이 다. 지리적으로는 서아시아에 속

하지만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는

유럽에 가깝고 각종 국제기구에

서 유럽 소속 회원국으로 활동 중

이기 때문에 동유럽으로 보기도

한다. 대한민국 외교부에서는 아

르메니아를 유럽으로 분류하여

아르메니아와의 관계는 유럽 부

서에서 맡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국토 대부분인

86%가 산악 지대로 이루어져 있 는 산악 국가다. 캅카스 산맥에 있 어서 산들이 많고 고원으로 이루 어져 있어 '캅카스의 알프스'로도 불린다.[14] 국토 평균 해발고도가

1,792m로 스위스나 에티오피아보다도 한참 높고 아 프가니스탄(1,884m)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산 악 국가인 관계로 국토 대부분에서 냉대기후, 특히 냉 대 습윤 기후가 나타난다. 고도가 낮은 서부와 동부 지역에는 넓은 스텝이 펼쳐져 있어 각각 인접한 튀르 키예나 이란 지역과 비슷한 풍경을 보인다. 수도 예레

반은 서부 스텝 지대가 시작되는 고도 1,000m 정도 쯤 되는 곳에 있고, 추운 스텝 기후를 띤다. 원래 아르메니아인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신앙인 아

르메니아 신화를 믿었다. 그러다가 페르시아의 아케

메네스 왕조와 접촉하면서 그들의 종교인 조로아스

터교를 받아들였다가, 서기 4세기인 301년에 아르샤

쿠니 왕조의 트르다트 3세가 성 그리고르로부터 세례

성사를 받으면서 기독교가 국교화되었다. 현재 아르 메니아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종교는 1세기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사도전승을 지닌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이다. 1세기에 바르톨로메오와 타대오 두 사도가 아르메니아에 처음으로 그리스도교를 전파했 다. 그리고 301년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선언한 세계 최초의 나라가 되었다. 313년에서야 그리스도교를

아르메니아 (Armenia)

공인한 로마 제국이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정 한 것은 392년이니 91년이나 빨랐다. 이렇 다 보니 아르메니아 국민 90%는 아르메니 아 사도 교회 신자들이다. 이 밖에도 많지 않 지만 가톨릭(주로 아르메니아 가톨릭), 정교 회], 야지디교, 이슬람도 소수 있다. 공용어는 아르메니아어이다. 아르메니아 어는 러시아, 튀르키예, 미국, 이란,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 해외에 거주하는 아르메니 아인들이 쓰는 경우도 많다. 러시아 지배의 영향으로 이곳은 러시아어가 널리 사용되며

소수의 쿠르드어 사용자도 있다.[13] 프랑코 포니에 가입된 국가이기도 한데 이는 프랑스 영향력 및 지지를 이끌기 위해서 그 런 것일 뿐.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한국 도 프랑코포니 참관국 가입하려 고 신청할 정도이다.

아르메니아의 인구는 300만 명일 뿐이지만 정작 미국과 프랑 스, 이란, 튀르키에, 아제르바이 잔과 러시아를 포함해 해외 70 개국에 거주하는 아르메니아인 은 600만 명이 넘어 세계적으로 도 드물게 해외 거주 인구가 본 국 인구를 훨씬 초과한 나라다.

이들이 보내는 달러 송금과 홍 보가 아르메니아의 경제를 유지 하고 국가를 알리는 데 그럭저럭 도움을 준다. 앙리 베르뇌유의 ' 나의 어머니'와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원제: 588 rue paradis)' 이라는 영화를 보면 이들의 삶을 조금 이해할 수 있다. 어두운 부분으로는 외국에서 범죄에 빠져든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레드 마피아 가운데 유명한 아르메니아 마피아들이 많다.

아르마니아는 캅카스 3국 중에서는 모든 면에서 자원이 열악한 나라가 바로 아르메니아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경 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아르메니아를 강타한 아르메니아

대지진 당시 안 그래도 부족했던 공업은 모두 큰 타격을 입었었고, 자원도 부족하지만 수려한 자연환경과 서늘한 기후를 이용해 피서지 홍보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웃나라 아제르바이잔이 석유 생산 덕분에 '불의 나라' 로 불리는 것과 대비되어 '돌의 나라'로 칭해지고 있으며,

실제로 석재가 풍부해 많은 석조 성당들이 있다. 하지 만, 이 나라를 들어오려면 러시아나 조지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남오세티야 전쟁 당시에도 타격을 많이 받았다. 게다가 아제르바이잔과의 분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여행을 기피하는 나라가 되어버려서 아 르메니아로서도 아제르바이잔과의 대립은 경제적으 로도 타격을 주는 문제이기도 하다. 거기에 2020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여파까지 불어 닥쳐 아르 메니아 주요 산업인 관광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어 많은 실직자를 냈기에 이번 전쟁 패배 이후 경제적으 로 타격이 큰 아르메니아에게 골치 아픈 문제를 안겨 주고 있다. 2022년에도 아르메니아는 이 문제로 골 치를 겪다.

한국인들한테는 잘 알려져있지 않으며 국토 또한 작지만, 러시아 등 옛 공산권에서는 예전부터 관광 지, 휴양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캅

카스 산맥 지역답게 옆나라 조지아 처럼 스위스 뺨치는 웅장한 자연 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고, 오랜 역 사답게 에치미아진, 노라방크, 코 르비랍, 게그하드 등 그런 자연과 어우러진 기독교 유적지도 매우 많 다. 리고 내륙국인 아르메니아에 있어서는 바다나 다름없는 세반 호 가 있다. 세계적으로 아르메니아 브랜디가 유명하며, 물이 깨끗한 청정국가다. 조지아처럼 장수촌으 로도 유명한 편이다.

비슷한 처지였던 조지아가 먼저 적극적인 한국인 360일 무비자와 적극적인 홍보로 그나마 캅카스 국 가 중에서 한국 관광객을 많이 유 치하고 인지도가 올라간 반면, 아 르메니아는 이 쪽에 좀 늦는 편이었는데 2018년 드 디어 한국인 180일 무비자를 시행하게 되었다.

서아시아와 유럽의 지리, 문화적 교차점에 있는 아 르메니아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존재하는데, 이 란의 대표적인 빵 라바시는 아르메니아의 라바시가 기원이라고 한다. 2014년 라바시를 아르메니아의 문 화 유산으로 지정하자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측에서 반발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동유럽과 카프카스에서 많이 먹는 돌마, 튀르키예에서 많이 먹는 쾨프테, 난 과 흡사한 마트나카시 모두 아르메니아에서 소비되 는 대표적인 요리이다.

SEP 29, 2023 | A39 | 휴스턴

세상에 이런일이

“염소보다 높게 뛰어다녀”…대마 100㎏ 먹어치운 그리스 양떼, 무슨 일?

그리스에서 양들이 약 100㎏의 대마를 먹은 일 이 벌어졌다.

25일(현지 시각) 스카이뉴스, 그릭시티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그리스 테살리아 지역 알미로스에 서 양 떼가 온실 속의 대마 약 100㎏을 먹어 치운 일 이 발생했다. 그리스에서는 의료용 대마 재배가 합법 이다.

양 떼는 이달 초 해당 지역 을 강타한 태풍 다니엘을 피

해 해당 온실로 들어간 것으 로 추정된다. 스카이뉴스는

그리스에서 이번 태풍으로 큰 홍수가 발생해 인명피해 는 물론 10만 마리가 넘는 가 축과 동물들이 죽었다고 보 도했다.

해당 온실 속에는 의료용 대마가 재배되고 있었다. 이

상기후로 인한 홍수와 폭염 으로 대마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우연히 이를 발견한 양들은 대마 를 모두 먹어버렸다. 온실 주인은 “울어야 할지 웃어 야 할지 모르겠다. 폭염과 홍수로 이미 대마 생산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며 “그런데 양떼가 온실에 들 어가 남은 것을 먹어버렸다. 솔직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농장 주인 야니스 부루니스는 양들이 이상행동을

하는 것을 봤지만 그 원인은 나중에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루니스는 “양들이 염소보다 높이 뛰어오 르는 걸 봤다는 말을 들었다.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동물이 대마 중독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미 국 동물학대방지협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마에 중 독된 개의 비율은 300%나 늘었다. 캐나다와 미국 일 부 지역에서 대마가 합법화되면서 버려진 대마초, 대 마 함유 버터 등을 개들이 섭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 한다.

밀집지역에 붙은 전단

캐나다 벤쿠버 근교 도시에서 백인만 모집한

다는 내용의 부모 및 자녀 모임 전단이 나돌아

결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현지 시각) CBC 등에 따르면 지난 주 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벤쿠버 인근 코퀴틀람

등 도시 3곳, 일명 ‘트라이 시티’ 일대에 “오직

백인 엄마와 자녀만 우리와 함께할 수 있다” 등

내용이 적힌 전단이 붙어있는 것이 발견됐다.

코퀴틀람은 인구 15만명이 거주하는 시로, 한

국인이 밀집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전단에는 “당신의 자녀와 닮은 아이들

이 어울려 놀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나? 학교나

보육시설에서 소수자에 속하는 것에 질렸는

가?”라며 “우리 아이들이 소속감을 느끼는 분

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유럽인 자 녀의 부모들에 동참하고 강요된 다양성에서 벗 어나라”라고 쓰여 있다. 이 전단은 버스 정류 장, 쇼핑몰 등에 붙어 있었다고 한다.

이는 소셜미디어에서도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네 티즌들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이 전단이 붙 어있었다. 이 쓰레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잔인하다”, “우리 이웃 중에 저런 사람들이 있다는 게 놀랍다”, “다른 인종을 명시적으로 배제하고 있어 매우 인종 차별적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흑인인 시리타 무어는 현지 매체에 “우리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이 전단이 붙어있었다. 내 20살짜리 딸은 이곳에서 자랐다. 너 무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인종 차별적 내용이 담긴 해당 전단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으며, 추적 중이 라고 밝혔다.

3개 시 당국도 신고를 접수하고 즉각 철거 작업을 벌였다. 이들 시 당국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신고 를 받고 모든 버스 정류장을 포함해 일대를 수색했 다”며 “이런 비열한 쓰레기는 우리 커뮤니티나, 다른 어떤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

리는 증오 없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배경을 불문하고 모든 아이를 포용하는 장 소를 가꾸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EP 29, 2023 | A40 | HOUSTON
“오직 백인 자녀만 가입 가능”…캐나다 한국인

금팔찌 걸치고 포즈… 에콰도르 갱단 두목, 수감 중 뮤직비디오 출연

중남미 에콰도르에서 갱단 활동을 미화하는 노 래가 발표되고, 갱단의 두목은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일이 발생했다.

19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 면, 최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는 범죄조직 로 스초네로스 카르텔의 수장 아돌프 마시아스를 찬 양하는 노래가 공개됐다. 제목은 ‘엘 코리도 델 레온’, 사자의 발라드라는 뜻이다.이 노래는 나르 코코리도스 장르에 해당한다. 나르코코리도스는

광고 놓고 美누리꾼 ‘갑론을박’

최근 일본 맥도날드에서 공개한 광고 영상이 엉 뚱하게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으 로 만들어진 이 영상은 한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맥도날드로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일부 미국 누리꾼들이 “광고에서 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인기를 끌 었다.

지난 20일 맥도날드재팬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특별하지 않은, 어울리는 시간”이라는

글과 함께 맥도날드 감자튀김 등을 즐기는 가족 애 니메이션이 게시됐다. 이 영상에는 아버지와 어머

니, 어린 딸이 즐겁게 음식을 먹으며 일상적인 시간

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누리꾼들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건전한 패 스트푸드 광고”라며 “이런 광고의 미국 버전이 필 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이 영

상 속 가족을 동성 가족으로 묘사하자, 이 광고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 광고에는 “동성 가족이 아니라서 사람들

이 화를 낸다”, “서구에서는 더 이상 인간 존재의 핵 심에 대해 말하는 기본 메시지를 생산할 수 없다”, “90년대 이후 서양에서는 이런 맥도날드 광고가 없 다”, “가족이 함께 먹고 노는 단순한 광고면 소수자 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정치화 하는 등 쓸데없는 짓 을 할 필요가 없다”는 등 반응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은 지난 2020년 미국 맥도날드 엑스 계정이 공개한 광고를 꺼내 들었다. 이 광고는 한

트렌스젠더 흑인 여성이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은

아주 간단한 메시지가 있다”며 “우리를 죽이는 것을 멈춰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다른 누리꾼들은 이 광고에서 등장하는 남성의 인 종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애니메이션에 등장 한 아버지는 ‘아시아인’이고, 어머니는 ‘백인’이라며 영상 속 아이는 혼혈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또 다른 댓글에는 “그들은 그냥 일본인이다”라는 글도 달렸 다. 일각에서는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아무도 불평 하지 않는 광고’에 성 소수자들이 불평하고 있는 것 처럼 말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에서 공개된 광고 영상이 엉뚱하게 미국에서 화제가 되며 이 영상은 26일 현재 조회 수 1억 3000 회를 넘어서고 61만 6000회의 ‘좋아요’를 받는 등 대성공을 거두게 됐다.

멕시코 지역 민요인 코리도스에서 나온 용어로, 마약 밀매 집단을 미화하는 가사를 주로 담는다. 노래 가사에는 마시아스를 ‘보스 중의 보스’, ‘로스초네로스의 리더’라는 식으로 포장하고 있 다. 마약 밀매, 살인, 납치 등 범죄 행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 마시아스의 딸도 직접 노래에 참여해, 자신의 아버지를 가족적인 가장으로 묘 사했다.

특히 3분 3초 분량의 뮤직비디오에는 현재 수 감 중인 마시아스가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서 마시아스는 교도소 안에서 책을 읽거나 수탉을 쓰다듬고, 자신의 이름이 적힌 벽화를 바 라보고 있다. 그는 일상복 차림이었으며 전통 모 자를 쓰고 손에는 금반지와 금팔찌를 끼고 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나흘 만에 조회수 18만회 를 기록했다.

해당 뮤직비디오를 교도소 안에서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에콰도 르 교정청(SNAI)은 일부 장면이 교도소 내부에 서 녹화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교도소 시설에 시청각 녹음·녹화 장비나 관련 제작사 출입은 허 가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영상을 관리 하는 엔터테인먼트사 측은 “넷플릭스 제작을 담 당하는 다국적 제작사의 지원을 받아 1년 전에 녹화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교정 당국은 교 도소 내 촬영 장비가 불법 반입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에콰도르는 중남미에서 비교적 안전한 국가로 꼽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콜롬비아와 멕시코 마 약 카르텔이 현지 범죄 조직에 침투하면서 치안 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해진 상황이다. 마시아스가 이끄는 로스초네로스도 강력 범죄의 배후로 지목 되는 카르텔 중 하나다.

마시아스는 ‘피토’라는 별명으로 주로 불린다. 지난달 피살된 에콰도르의 야당 대선 후보 페르 난도 비야비센시오는 생전 인터뷰에서 “과거 피 토 측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은 적 있다”고 말했 다. 이에 앞서 마시아스는 지난 7월 지역 갱단 간 평화 협정 체결 사실을 공표하는 내용의 동영상 을 교도소에서 찍어 외부에 전달한 적도 있다. 당 시 경찰관들이 갱단의 들러리처럼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명한 콜롬비아, 멕시 코 마약왕들이 대담한 조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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