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기도력
January
1월
2018년도 장년 기도력
그리스도인
영성
천연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 천연계와 성경은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 합니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들리듯 자연 속에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랑이 펼쳐 져 있습니다. 작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크 게 노래하는 곤충의 세계를 이번 달에 함
예수께서는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께 살펴보겠습니다.
그 나무는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이 결여된 유대 민족을 상징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최종 목적은 우리가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영성이란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며, 그리스도처럼 사는 것입니다. 이번 달 기도력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도록 인도할 것입니다.
글┃ 박성하 목사
필자 이태호 목사 이태호 목사님은 태강삼육초등학교 교목으로 봉사 하고 있습니다. 홍옥수 사모님 그리고 자녀인 해언, 해성 모두 어린이와 천연계를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이달의 필자_ 박성하 목사 서중한합회 서울중앙교회와 방배중앙교회에서 목회 하였고 한국연합회 목회선교자료실장, 미디어센터 원 장, 목회부 부부장, 홍보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재 림연수원장으로 한국 재림교회 영성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 2018년 장년 기도력은 국내 필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새해를 여는 첫 달에 그리스도인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 한번 매만지며 삶의 중심이신 그리스도를 새롭게 만나시길 바랍니다. 20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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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월 1일(월)
날로 새로워지도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 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새
로운 한 해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우리의 겉사람 곧 우리 의 육체는 한 해 더 낡아졌습니다. 나이가 들어 점점 기력이 떨어
지는 것을 노화(老化)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노쇠(老衰)는 신체 기능이 일 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저하된 상태를 가리킵니다. 노화는 어찌할 수 없지만 노쇠는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노쇠는 근육량 감소와 관
곤충이 뭐예요?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창세기 1장 24절)
작고 기어 다니는 작은 동물들을 흔히 벌레 라 불러요. 벌레를 곤충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도 많지요. 우리가 벌레라고 부르는 모든 것이 곤충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국어사전에서 는 벌레에 대해 “곤충을 비롯하여 기생충과 같
계가 깊습니다. 근육량은 30대부터 50대까지 매년 0.4~0.8퍼센트씩 감소
은 하등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하다가 60대가 되면 매년 1퍼센트 이상으로 속도가 빨라집니다. 이때 팔다
있어요. 곤충이나 기생충 같은 동물을 하등한
리 근육뿐 아니라 생명 유지에 필수인 심장과 폐 근육까지 서서히 쪼그라
동물처럼 말하고 있네요. 정말 곤충이나 기생
듭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충은 하등한 동물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특히
근육이 더 줄고 심장과 폐 기능이 더 떨어지면, 깨끗한 피와 산소를 공급
나 곤충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어떤 생물도 따
받지 못한 온몸의 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노쇠 현상이
라 할 수 없는 곤충들만의 독특한 능력을 발견
나타납니다.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지고 누워 있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입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볼까요? 곤충의 눈은
맛도 떨어지면서 영양 공급이 제대로 안 되고, 따라서 근육이 더 빨리 줄어
어떻게 생겼을까요? 수백 수천의 ‘낱눈’이 모여
드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질병에 걸릴 확률도 증가하고, 한 번 앓기 시작
‘겹눈’을 이뤄요. 상상도 못할 구조예요. 두 개
하면 좀처럼 회복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노쇠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뿐인 인간의 눈과는 전혀 다른 눈이지요. 두 개
는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고 단백질 섭취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질 수 있다 고 말합니다. 여기서 “속사람”은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날마다 새로워 지는 거듭난 영적 본성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 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엡 3:16) 해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하였습 니다.
의 눈은 아주 월등하고, 수천 개의 눈으로 된 곁눈으로 된 곤충은 하등한 동물일까요? 두 개 의 눈으로 보는 사람이나 수천의 눈으로 보는 곤충이나 하나님께서는 각각 독특한 삶을 주 셨어요. 창조의 여섯째 날에 땅에 기는 것, 즉 곤충을 그 종류대로 하나님께서 만드셨어요. 하등한 존재가 아니라 각자의 독특한 삶을 살
사람이 늙어 간다고 해서 반드시 낡아져 가는 것은 아닙니다. 늙어도 낡
수 있도록 말이에요. 최고의 실력으로 최고를
지 않는 삶이 있습니다. 육체는 비록 늙어 갈지라도 마음과 인격은 은혜 안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하루가 되도
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록 기도드려요.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엡 4:15)고 하였습니다. <파랑새>의 저자 마테를링크는 “인생은 한 권의 책이요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매일 그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창작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 다. 올해 나의 인생 페이지들이 성장한 기록들로 채워지고, 예수님을 더욱 닮아 가기를 기도합니다.
76 교회지남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월 2일(화)
예수 닮기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 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29)
영
국 성공회 사제인 존 스토트(1921~2011)는 2007년 7월 17일, 영 국 케직 사경회(Keswick Convention)에서 마지막 공중설교를
했습니다. 신학자 마이클 크로마티가 “개신교계의 교황을 선출한다면 존 스토트 목사가 뽑힐 것”이라고 말했던 분입니다. 그는 마지막 설교에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곤충의 나이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린도후서 5장 17절)
곤충은 어떻게 나이를 먹을까요? 사람은 1년 에 한 살씩 나이를 먹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 교 3학년은 한국 나이로 10살입니다. 그렇다면 곤충은 어떻게 나이를 먹게 될까요? 보통 곤충 은 알로 태어나 애벌레의 유충 단계를 지나 어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위해 어떤 목적을 지니고 계신가? 우리
른 곤충이 됩니다. 알 껍질을 깨고 나오면 1령
가 회심한 사람들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구원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애벌레, 다음 껍질을 벗고 나오면 2령 애벌레,
서 새 삶을 받았다고 해 봅시다. 그다음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대답하기
또 먹이를 먹고 몸이 커지면서 또 허물을 벗으
를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예수 닮기를
면 3령 애벌레, 3령 애벌레의 껍질을 벗고 번데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 닮음은 하나님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의지입니
기가 되고, 번데기의 껍질을 벗고 드디어 어른
다.”라고 말했습니다.
벌레가 됩니다. 곤충의 나이를 보통 ‘령’이라고
오늘 기억절은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
부릅니다. 한자로 ‘나이’를 뜻하지요. 곤충은 자
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을 “하
신의 껍질을 벗을 때마다 나이를 새롭게 먹게
나님의 형상대로”(창 1:27) 창조하셨습니다. 타락으로 사람은 하나님 형상
되는 거예요. 나이를 먹을 때마다 자신의 옛 모
의 대부분을 잃어버렸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형상을 회복
습인 껍질을 과감히 벗는 곤충에게서 배울 것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는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형 상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도 요한은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요일 3:2)이라고 하였습니다. 마지막 날에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르지만, 구원받 은 우리가 틀림없이 그리스도를 닮아 있을 것은 확실합니다.
이 있어요. 우리도 나이를 한 살씩 먹을 때마다 옛날의 못된 습관을 벗어 버려야 해요. 1학년 때보다 2학년 때가, 2학년 때보다는 3학년 때 가 더 부지런하고, 하나님과 부모님께 순종하 고 사탄에게 마음을 머물게 하는 게임 같은 것 을 멀리하면서 한층 더 발전하는 어린이가 되 어야 합니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오늘도 기도해요.
영성(spirituality)이란 ‘가장 깊은 가치와 의미들’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영성 훈련이란 ‘어떤 정신을 갖고 살아간다’ 또는 ‘누구의 정신을 갖고 살아 간다’는 뜻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정신을 자기의 정신으로 내면화시켜서 소 크라테스의 정신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스토아 철학자들은 스토아주의 영 성이라고 부릅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것은 불교의 영성이고, 코란의 가르침대로 사는 것이 곧 이슬람의 영성입니다. 기독교 영성은 어떤 사람이나 이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 도를 따라 사는 것이고, 자신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삶을 구현해 내는 것입 니다.
2018. 1.
77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월 3일(수)
기도의 영성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 도하시더니”(막 1:35)
기
독교 역사상 위대한 일을 성취한 사람은 모두 기도하는 사람들이 었습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1483~1546)와 그의 동료들은
기도의 능력으로 중세의 암흑을 뚫고 개혁의 빛을 가져왔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청교도 목사로 키더민스터 주민들에게 생수와 같은 복음을 전한 리처드 백스터(1615~1691)는 기도의 입김으로 서재의 벽을 얼룩지게 하였
곤충의 최후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히 브리서 9장 27절)
한 아이가 울면서 저를 찾아왔어요. “목사님, 목사님, 엉엉~ 제 장풍이가 죽었어요. 엉엉~” 자 신이 키우던 장수풍뎅이가 죽어 너무 슬퍼하 는 아이에게 물었어요. “네 장풍이는 얼마나 살 았니?” “3개월 정도요. 엉엉” 보통 장수풍뎅이
습니다. 종교개혁자 존 녹스(1514?~1572)는 기도로 폭군들을 무서워 떨게
는 3~4개월 성충으로 살다가 죽게 됩니다. 어
했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기도하는 한 사람은 기도 안 하는 한 민족보다
린 친구가 3개월 동안 키웠으니 오랫동안 키운
강하다.”라고 하였습니다. 영국 고아의 아버지 조지 뮐러(1805~1898)는 순
것입니다. 땅에서 애벌레로 1년을 어둡게 살다
전히 기도의 힘으로 고아 1만여 명을 양육했고 일생 동안 5만 번 이상 기도
가 성충이 되어 3~4개월을 살고 죽게 되지요.
응답을 받았습니다.
이게 자연의 법칙이랍니다. 어떤 장수풍뎅이
예수님도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기억절처럼 새벽 일찍 기도하신
도 이 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우리 손에
때도 있었고, “밤이 새도록”(눅 6:12) 기도하신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
서 키워 몇 개월 후면 우리 손에서 죽는 게 장
루 일과를 마치면 제자들을 보내시고 홀로 기도하실 때도 많았습니다(마
수풍뎅이의 세상살이랍니다. 저는 그 어린이를
14:23; 막 6:46; 눅 5:16).
위로해 주면서 말했습니다. “장풍이가 너랑 3개
특히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 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 을 얻었습니다(히 5:7).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하늘에 가 셔서도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고 계십니다(히 7:25). 미국 순회전도자인 S. D. 고든(1859~1936)은 “주 예수님은 아직도 기도 하고 계신다. 그분은 33년 동안 이 땅에서 섬김의 삶을 사셨고 세상 죄를 지고 단번에 죽으시는 놀라운 죽음을 죽으셨다. 그러나 2,000년 동안 기도 하고 계신다. 기도는 얼마나 중요한가.”라고 하였습니다.
월을 살았으면 아주 오래 산 거야! 그러니 슬퍼 하지 말거라.” 사람도 언젠가는 죽어요. 사랑하 는 할아버지나 혹은 할머니 그리고 우리의 엄 마 아빠도 언젠가는 죽게 됩니다. 저도 언젠가 는 죽습니다. 왜 죽게 될까요? 성경은 “죄의 삯 은 사망”이라고 말합니다. 죄 때문에 질병도 생 기고, 사고도 생기고, 나쁜 사람이 생겨서 우리 를 두렵게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 세요. 모두 죽게 되어 있지만 예수님을 믿으면
“그의 인성(人性)은 그에게 기도가 필요하게 하고 기도가 특권이 되게 하
구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예수님만 따라가세
였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와 교통하는 가운데서 위안과 기쁨을 얻었다. 인
요. 예수님은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올려
류의 구주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도 기도의 필요를 느끼셨다. 하물
주실 구원자이십니다.
며 연약하고 죄가 많고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은 더욱 열심히 항상 기도 할 필요를 느껴야 하지 않겠는가”(정로, 94).
78 교회지남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월 4일(목)
응답받는 기도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저를 사랑하는도다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시 116:1~2)
오
늘 기억절에 사용된 동사 “들으시므로”는 미완료 시제로 ‘듣고 계 시므로’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시인이 거듭거듭 기도의 응답을 체
험했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에는 기도 응답에 관한 분명한 약속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께서도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마 21:22)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망할 때가 많습니다. 왜일까요?
장수풍뎅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린도전서 13장 11절)
무더운 여름날 한 손엔 손전등, 다른 손엔 채 집통을 들고 어둡고 한적한 참나무 숲, 수액 냄 새가 진하게 풍겨 오는 나무를 향해 걸어갑니 다. ‘붕~’ 힘차게 프로펠러 돌아가는 이 소리, 바로 장수풍뎅이입니다. 얼마나 큰지 우와! 크 기에 놀라고 멋진 모습에 놀라게 되는 장수풍
첫째, 어떤 기도는 하나님께서 즉각 응답하십니다. 갈멜산에서 엘리야가
뎅이! 수컷의 크기는 35~80밀리미터. 튼튼한
기도했을 때 즉시 응답이 이르러 왔습니다(왕상 18:36~38). 특히 죄를 회
갑옷 같은 외투를 입고 있어 옛 어른들은 ‘투구
개할 때 용서는 즉각적입니다. 다윗이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라
벌레’라고도 불렀습니다. 일생의 80퍼센트는 어
고 자백하자 즉시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라는 응답이 이
두운 땅속에서 부엽토를 먹고 삽니다. 흙과 낙
르러 왔습니다(삼하 12:13).
엽이 적당히 섞여 풍부한 영양가가 있는 곳에
둘째, 응답이 지체될 때가 있습니다. 하박국은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
서 살다가 이른 여름에 어른 곤충이 되어 짝짓
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합 1:2) 하고 탄식하였습니
기도 하고 참나무 수액을 먹으며 3~4개월을
다. 그러나 바울은 권고하기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
살지요. 환한 햇빛을 볼 수 있는 것은 겨우 일
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고 하였습니다.
생의 2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답니다. 애벌레로
셋째, 내가 기도한 것과 전혀 다른 것으로 응답하실 때가 있습니다. 워치 만 니 목사가 꿈에 배를 타고 양쯔강을 건너가는데 큰 바위가 앞을 가로막 았습니다. 니 목사는 바위를 제거해 달라고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강 물을 불게 하여 바위를 넘어가게 하셨습니다. 넷째, 우리의 기도를 거절하실 때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육체의 가시 곧 장애를 제거해 달라고 세 번이나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거절
지낼 때 열심히 먹고 몸무게를 불린 다음 멋진 성충이 되는 장수풍뎅이는 이제 전혀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가지게 됩니다. 날개도 있고, 흙이 아닌 나무 수액을 먹고, 어른 벌레로 알도 낳습 니다. 어릴 적엔 어린아이의 일들을 하지만 커 서는 어른의 일을 합니다. 우리 친구들도 조금 씩 어른스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책임
하셨습니다(고후 12:7~9). 가시를 제거해 주지 않은 것은 교만을 방지하고,
감을 가지고 공부도 하고, 교회 갈 준비도 하
그 약함으로 인해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고, 부모님 말씀에 스스로 순종하여 장수풍뎅
사도 요한은 응답받는 기도의 비결을 이렇게 가르칩니다.
이 성충처럼 늠름한 모습을 갖춰 나가길 하나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
님께 기도드려요.
하면 들으심이라”(요일 5:14). 기도는 하나님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을 변화시 키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나보다 훨씬 지혜롭고 자비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이 현명한 것입니다.
2018. 1.
79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월 5일(금)
말씀의 영성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 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 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엡 5:26~27)
예
송장벌레와 진드기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로 마서 5장 8절)
수께서 40일간 금식하셨을 때, 마귀가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 4:3)고 유혹하자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
말만 들어도 소름이 온몸에 돋네요. 송~ 장
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라고
~ 벌~ 레! 왜 이런 흉한 이름이 붙여졌을까요?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물질적인 것보다 영적인 것이 더 초월적인 가치
그것은 동물의 죽은 몸을 먹고 살기 때문에 붙
와 중요성을 갖는다고 반박하신 것입니다.
여진 것입니다. 죽은 동물은 어떻게 될까요? 죽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딤후 3:16)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문자적으로는 ‘하나님이 호흡을 불어넣으신’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 실 때, 흙으로 지은 사람의 코에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시자, 사람이 “생 명체”가 되었습니다(창 2:7, 바른성경).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성경의 문자 에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셨기 때문에 말씀은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
은 동물은 자연계에서 곧바로 다른 동물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합니다. 송장벌레에게 말이 죠! 송장벌레의 직업을 장의사라고 보면 딱 맞 겠네요. 아니면 지구의 죽은 시체만 처리하는 청소부! 송장벌레가 없다면 여기저기 썩은 시 체로 가득해서 역겨운 냄새가 나고 숨 쉬기도 힘들겠죠! 송장벌레가 송장(동물의 죽은 몸)을
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
싹 먹어 치우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
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히 4:12)합니다. 말씀은 ‘혼과 영’ 즉 생명과 호흡,
런데 이 송장벌레의 몸에는 또 다른 곤충이 버
관절과 골수를 분리할 정도로 예리하여, 선한 생각과 악한 생각, 올바른 의
글거리며 함께 살고 있어요. 바로 진드기입니
도와 그릇된 의도를 분별해 냅니다. 따라서 말씀을 대할 때 양심은 깨어나
다. 송장벌레 몸에 붙은 지저분한 송장을 또 먹
고 회심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 치우는 게 진드기랍니다. 참 서로 좋은 친구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예수께서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
입니다. 우리도 송장벌레와 비슷한 처지 같아
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눅
요. 이 세상에 살다 보면 세상의 더러운 죄악의
24:32)라고 말했습니다.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서 그 말씀이 우리의
때가 우리 몸에 많이 묻게 되지요. 떼어 내고 싶
마음 안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어도 우리 스스로는 할 수 없어요. 하나님은 죄
오늘 기억절은 “교회를 말씀에 의한 물로 씻어 거룩하게 하시고 깨끗게” (한글킹제임스)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말씀은 성화시키고 정화시키는 능력 이 있습니다. 엘렌 G. 화잇은 “영성의 발달에도 성경이 끼치는 영향력은 매 우 크다.”(교육, 124)라고 하였습니다. 말씀을 많이 읽은 만큼 변화되고 죄에 서 멀어지게 됩니다. D. L. 무디는 말하기를 “성경이 그대를 죄에서 떠나게 하든지, 아니면 죄가 그대를 성경에서 떠나게 하든지 둘 중 하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말씀의 능력을 깨달은 다윗은 이렇게 증거 하였습니다. “내가 주께 범죄 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 다”(시 119:11).
80 교회지남
는 미워하시지만 죄인은 사랑하셔요. 그래서 더러운 죄를 제거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해 주시기 위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지요. 예 수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하나님께도 진 심으로 감사드려요.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월 6일(안) 길앞잡이
말씀 읽기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딤전 4:13)
오
“너희의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마태복음 23장 8절)
늘 기억절에서 “읽는 것”은 헬라어 원문으로 ‘아나그노시스’(낭독) 인데, 회당에서 성경을 읽는 것을 가리킵니다. 초대 교회는 회당
의 전통을 이어받아 구약과 서신서 등을 돌려 가며 읽었습니다. “권하는
시골 한적한 오솔길을 걷습니다. 산들산들
것”은 성경 교훈에 기초한 의무에 관한 훈계로 지금의 설교이고, “가르치는
바람, 따뜻한 햇살에 푸른 잎이 서로 부딪히
것”은 교리를 가리킵니다. 교리는 거짓 선생들로부터 교인들을 보호하기 위
며 소리를 냅니다. 한 마리의 화려하고 반짝거
해 설교 시간에 다루어져야 했습니다.
리는 곤충이 제 발 앞에서 날아오르더니 저만
신앙생활에서 말씀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치 앞서 내려앉았습니다. 쫓아가면 또 2~3미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터쯤 앞에 내려앉기를 반복합니다. 길앞잡이입
10:17)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한 번 읽거나 듣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께서는 반복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 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 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
니다. 이름만 들어도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 지 이해가 갑니다. 앞서서 길을 안내하는 것처 럼 보이기에 길앞잡이라 불립니다.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위해 아버지 야곱이 지어 입힌 채 색옷처럼 길앞잡이의 무늬는 화려하기 그지없 답니다. 하지만 곤충 세계에서 무서운 곤충 사 냥꾼이니 무시하면 안 돼요. 영어 이름은 ‘타이
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거 비틀’(Tiger Beetle)이에요. 호랑이 딱정벌레
기록할지니라”(신 6:6~9).
라는 뜻이지요. 무서운 턱 그리고 빠른 발과 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말씀을 문자대로 믿어서 손목과 미간(眉間)에 경
개, 훌륭한 사냥 기술이 있기 때문에 곤충계의
문을 채웁니다. 그러나 손목에 매라는 것은 계명이 “일상생활 모든 면에 그
호랑이가 틀림없는 거 같아요. 하지만 우리에
영향력을 끼치도록 할 것”이라는 의미이고, 미간에 붙이는 것은 “그들의 마
게는 한낱 길 안내자 정도! 우리에게는 진정한
음은 하나님의 진리에 머물러야 하고, 그들은 그 원칙에 따라 다스려져야
길 안내자가 계십니다.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한다.”(안교, 45)는 의미입니다.
그분이 우리의 길앞잡이이십니다. 우리보다 먼
엘렌 G. 화잇은 “귀한 말씀들은 자주 반복시키는 것이 좋다.”(6증언, 354)
저 오셔서 우리가 가야 할 죽음의 길을 가셨고
고 하였습니다. 반복은 사고가 특정 방향으로 향하도록 규칙적으로 이끌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시고, 우리가 지고 가
어 주어 사고의 습관을 심어 주는 것입니다. 단순히 읽는 것을 반복하는 것
야 할 십자가를 우리보다 앞서서 지셨습니다.
만으로도 내적 사고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반복에 의해 뿌리박힌 사고 습 관이 형성되고, 그 습관이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영성 훈련에서 하 나님의 말씀을 규칙적으로 되풀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진정한 길앞잡이이십니다. 그 분을 믿고 따라가 보세요.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답니다.
말씀이 반복에 의해 마음에 새겨질 때, “새로운 생각이 일깨워지고 지금 까지 잠자고 있던 힘들이 분기되어 하나님과 협력”(행적, 520)할 수 있게 됩 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일치되는 삶을 살 수 있고, 그러한 삶은 응답받는 기도의 삶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 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20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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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일)
영성과 성령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 니라”(고후 3:18)
죄
로 타락한 본성을 가진 인간이 예수님을 닮는 것은 결코 쉬운 일 이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겉으로만 의로운 척하는 사람을 외식하
는 자라고 책망하셨습니다(마 23장). 아무리 많은 수도(修道)나 수행(修行) 을 한다 하더라도 사람의 본성을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엘렌 G. 화잇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방아벌레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 보느냐?”(사도행전 1장 11절)
하늘을 향해 뛰어오르고 싶은 곤충 방아벌 레. 옛 어린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장난감이었 습니다. 친구들이랑 이 방아벌레와 함께 높이 뛰기 대회를 했었거든요. 저마다 한 마리씩 잡 아다가 ‘과연 누가 더 높이 뛸까?’ 하면서 서로
“교육과 수양과 의지력의 연단과 인간의 노력은 제각기 역할이 있지만
머리를 맞대고 놀았죠. 비록 스마트폰 게임은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에는 무력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고칠 수는
아니지만 자연이 주는 정말 재미있는 놀이였습
있어도 그것은 마음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생명의 샘을 정화하지도 못한다”
니다. 방아벌레를 뒤집어 놓으면 딱 소리를 내
(정로, 18).
며 공중으로 튀어 오르지요. 이때 어디로 갔는
우리의 굳은 각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대들의 약속과 결심은 썩은 동아
지 그만 놓쳐 버리기 쉬운데, 사실 방아벌레는
줄과 같다. 그대들은 자기의 생각과 동기와 애정을 억제할 수 없다”(정로, 47).
위험을 피하기 위해 높이뛰기를 하는 것이랍니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을 닮아 갈 수 있을까요?
다. 가슴을 뒤로 젖혔다가 튕기는 모습이 방아
오늘 기억절은 첫째, 거울을 보는 것처럼 “주의 영광”을 보라고 권고합니
를 찢는 것 같아서 ‘방아벌레’라는 이름이 붙었
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내려왔을 때 그 얼굴에서 광
어요. 위험을 벗어나기 위해 하늘을 향해 튀어
채가 났던 것처럼, 우리가 예수님의 품성의 영광을 바라볼 때 그분의 품성
오르는 모습은 하나님을 믿고 사는 우리 친구
이 우리에게 거울처럼 반사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보라.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의 품성을 바라보라. 그러면 그 대는 바라봄으로써 그분의 형상으로 변화될 것이다”(화잇주석, 고후 3:18).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그것은 예수님 의 그림을 바라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본다는 것은 그 의 말씀에 주어진 대로 그분의 생애를 연구하는 것”을 뜻합니다(원고 148, 1897). 엘렌 G. 화잇은 이렇게 권고합니다. “그리스도의 생애를 깊이 명상하는 데 매일 한 시간을 바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우리는 그분의 생애를 한 조목 한 조목씩 연구하고, 각 장면 특히 그분의 생애 마지막 장면을 확실히 머릿속에 그릴 것이다”(소망, 83). 둘째, 우리가 주의 품성의 영광을 바라볼 때, 내적 변화와 성장은 성령께 서 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 하나님을 인식하고, 그분의 능력을 구하 고, 그분께 순종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세상에 보내셔서 우리의 품성을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변화시키 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그분은 보혜사, 곧 성령이시다. 그리고 이 일이 이루어 질 때에 우리는 주의 영광을 거울처럼 반사할 것이다”(화잇주석, 고후 3:18).
82 교회지남
들과도 같답니다. 위험이 생기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절망하고 원망하며 살아야 하나 요? 아닙니다. 하늘을 향해 기도해야 하지 않을 까요? 예수님에게 피해야 하지 않을까요? 방아 벌레가 하늘을 향해 튀어 오르는 것처럼 우리 도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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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월)
자라나는 씨의 비유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 렀음이라”(막 4:28~29)
자라나는 씨의 비유는 오직 마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씨
이
가 발아하는 것은 영적 생활의 시작을 나타내고 곡식이 자라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성장에 대한 아름다운 표상”입니다(실물, 65). “이것은 성령의 역사에 대하여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은 진리를 예증”하고 있습니다(성경주석, 막 4:26).
새똥하늘소 “형제들아 지혜에는 아이가 되지 말고 악에는 어린아이가 되라”(고린도전서 14장 20절)
봄철 나물 중 최고 먹거리 ‘두릅’을 먹어 보 셨나요? 두릅나무의 연한 싹을 뚝뚝 잘라 살 짝 익혀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 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 두릅을 사람만 좋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누가 좋아할까요? 바
첫째는 싹입니다. 예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
로 ‘새똥하늘소’라는 곤충입니다. 이 곤충의 존
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라고
재는 시골에서 평생을 살았다는 할아버지 할
말씀하셨습니다. “거듭나지”에 해당하는 원문은 ‘아노센’인데, ‘위로부터’라
머니도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6~9밀리미터 크
는 뜻입니다. 우리의 조상 아담은 땅 곧 아래에서 난 사람입니다. 따라서 그
기에, 색깔도 두릅나무색과 아주 비슷하고, 두
의 후손인 우리 모두는 땅에 속한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하늘 곧 위에서 나
릅을 따려고 하면 어느새 땅바닥으로 떨어져
신 분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통해 영적으로 거듭난 사람들은 하늘에 속
흔적조차 없어지니까요. 그리고 새똥처럼 몸을
한 자의 형상을 입게 됩니다(고전 15:47~49).
위장합니다. 이름도 촌스럽게 ‘새똥하늘소’이지
엘렌 G. 화잇은 “거듭남이란 새로운 동기와 새로운 취미와 새로운 경향
만 이렇게 잘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
성이 생기는 것”(RH, 1892. 4. 12.)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
름이죠. 알고 보면 무척 신기한 곤충입니다. 사
도 안에서 새사람이 되면, 예수님의 성품을 나타내게 되고, 그분의 깨끗하
탄은 굶주린 사자처럼 우리를 유혹하려고 합
심과 같이 깨끗하게 됩니다. 전에 싫어하던 것들을 좋아하게 되고, 전에 좋 아하던 것들을 싫어하게 됩니다(정로, 58). 둘째는 자라나 이삭을 맺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거듭난 사람은 자라납니 다. 바울은 “때가 오래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 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되었다고 책망합니다(히 5:12). 신앙의 기본 자질이 부족한 자들
니다. 새똥하늘소처럼 사탄이 발견하지 못하 게 예수님의 모습으로 완전히 위장하면 어떨까 요? 우리가 비록 작고 어리지만 새똥하늘소처 럼 작아서 눈에 띄지도 않고, 사탄이 유혹하려 는 낌새를 느끼면 금방 예수님께 숨어 버리면 어떨까요? 어린아이가 위험을 만나면 엄마에 게 달려가는 것처럼 말이에요.
에 대한 책망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매일 기회를 잘 활용하여 “성숙한 경 지”로 나아가야 합니다(히 6:2). 셋째는 곡식과 추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품성이 그분의 백 성들 속에 완전하게 재현될 때에 그분은 당신의 것을 찾으시려고 이 땅에 강림하실 것”입니다(실물, 69). 그리스도의 성품을 완전히 재현한다는 것은 ‘돌보는 관계’(caring relationship)를 의미합니다. 예수께서는 ‘양과 염소의 비유’(마 25:31~46)에서 ‘그 판결이 한 가지 점(one point)에 의하여 결정’된 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가난하고 고통 받는 자 들을 도와주었느냐 또는 도와주지 않았느냐”(소망, 637) 하는 것입니다.
20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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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화)
영적 성장과 영성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엡 4:15)
의
무당벌레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고린도전서 3장 6절)
사 누가(Luke)는 예수님의 12세 이후의 소년기와 청년기에 대해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 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
러워 가시더라”(눅 2:52)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의 유년기에 대해 서도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 에 있더라”(눅 2:40)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유년기로부터 청년기에 이르 기까지 신체적, 지적 및 영적 능력이 조화롭게 발달했습니다. “그가 열망하 는 목표는 하늘 아버지의 성품을 반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점에서 그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완전한 인성이었습니다”(성경주석, 눅 2:52).
무당처럼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곤충이 바로 ‘무당벌레’입니다. 하지만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는 ‘레이디 버드’ (lady bird)라고 깜찍하게 부르지요. 작지만 있 을 것 다 있는 곤충입니다. 한 할아버지가 밭 에서 작은 집게로 무엇인가를 잡고 계십니다. ©할아버지 뭐하세요?” “배추에 하도 벌레가 끼 어서 잡아내고 있어.” 할아버지는 벌레를 잡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영적으로 성숙하기를 바라십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작은 통에 담고 계셨습니다. 어떤 곤충들이 들
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
어 있을까요? 거기엔 배추흰나비 애벌레, 진딧
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
물, 나방 애벌레 등 다양한 애벌레와 알들이 들
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
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당벌레도 들어가 있었
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엡 4:13~14)고 하였습니다.
습니다. “할아버지 무당벌레는 배추를 해치는
아르헨티나 태생의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스 목사는 “요즘 교회 안에서
곤충이 아니에요. 오히려 농사에 도움을 주는
는 제가 ‘만년 갓난아기 신자’라고 부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고마운 곤충인걸요. 무당벌레는 애벌레일 때는
지적했습니다. 신체·사회·경제적으로는 어른이 되었으면서도 정서적으로
물론 어른 벌레가 되어서도 엄청난 식성으로
나 영적으로 어린아이의 성향과 행동을 나타내는 사람을 ‘성인아이’(adult
매일 진딧물을 잡아먹는 고마운 곤충이에요!”
child)라고 합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이
할아버지는 “아이고, 녀석들아! 미안하다. 우리
있고, 자신과 타인을 무자비하게 비판합니다. 또 인정받기에 급급하고, 충 동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매우 민감하고, 억압된 분노를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무엇인가에 중독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대개 가족 관계가 건강하지 못한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현재의 삶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서 상처를 입고 또 입히면서 살아갑니다. 오늘 기억절은 모든 면에서 예수님같이 성장하기 위해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라’고 권고합니다. 비록 참된 것, 즉 아무리 원칙적이고 옳은 주장이 라 할지라도 그 주장하는 태도와 삶에 사랑이 없다면 그는 여전히 어린아 이 신앙에 머물러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정신 곧 다른 사람에 대한 이기심 없는 사랑의 정신과 그들 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정신을 받아들일 때 그대는 자라나게 되고 열 매를 맺게 될 것이다”(실물, 68). 84 교회지남
밭의 진정한 농사꾼을 몰라봤구나. 서운해하 지 말거라!” 하나님께서는 농사꾼과 함께 농사 를 돕도록 하는 좋은 일꾼을 만들어 주셨어요.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고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은 무당벌레와 같 은 농사꾼과 함께 일하도록 하십니다. 함께 살 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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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수) 왕거위벌레
비움의 영성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 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 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빌 2:5~7)
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 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누가복 음 11장 13절)
늘 기억절에서 예수님을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라고 말합니다. ‘본체’의 원어 ‘모르페’는 “하나님의 본질적인 특성과 속성”(성경주
석, 빌 2:6)을 뜻합니다. “영원한 시대로부터 주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와 일체”이셨습니다(소망, 19).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셨습 니다. “취할 것”으로 번역된 헬라어 ‘하르파그모스’는 ‘움켜쥐어야 할 어떤
조용한 숲길을 산책하다 보면 땅바닥에 떨어 진 신기한 나뭇잎을 발견하게 됩니다. 분명 나 뭇잎인데 돌돌 말려 있는 잎 끝부분에 ‘노란 알’ 이 안전하게 담겨 있어요. 도대체 누가 한 것일 까요? 나뭇잎을 돌돌 말아 놓은 솜씨가 보통
것’(성경주석, 빌 2:6)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문장을 능동적으로 해석하
이 아닙니다. TV에 나오는 생활의 달인처럼 얼
면 “하나님과 동등하게 되는 것을 탈취라 생각지 아니하셨으나”(한글킹제
마나 잘 만들었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
임스)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참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니다. 누가 만든 작품일까요? 바로 ‘왕거위벌레’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굳이 움켜쥐려 하거나 탐내거나 취하려 하 지 않으시고, 자원하여 자기를 비우셨습니다.
랍니다. 떡갈나뭇잎에 알을 낳아 그것을 정교 하게 자르고, 돌돌 말아서 땅으로 떨어뜨리는
“예수께서는 자신을 비우셨다. 그래서 그분께서 하시는 일에는 어디에도
숲속의 재단사 왕거위벌레! 땅에 떨어진 거위
자아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분은 모든 것을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하셨다”(보
벌레 알 요람은 땅의 습기 때문에 적당히 먹기
훈, 14).
좋게 발효되어 영양가 있는 먹이를 애벌레에게
나무는 추위가 다가오면 더 이상 물을 빨아올리지 않습니다. 자신을 비
제공합니다. 정말 최고의 엄마입니다. 안전하게
움으로 겨울의 혹한을 이겨 냅니다. 우리가 당하는 대부분의 고통은 자아
지낼 집 그리고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
를 비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평화를 깨뜨리는 것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자아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언제나 그것이 굴욕과 모욕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어 태 세를 취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죽고 우리의 생애가 그리스도로 더불어 하나님 안에 감추어질 때는 무시나 경멸을 조금도 괘념치 않게 될 것이다. 비난에 대하여 귀머거리가 되고, 조소와 모욕에 대하여는 맹인이 될 것이 다”(보훈, 16).
는 먹이를 제공하는 왕거위벌레는 최고의 부모 입니다. 우리에게도 최고의 부모님이 계시지요. 그리고 하늘 아버지께서도 항상 함께하십니다. 우리에게 최고의 것을 주시는 분입니다. 하늘 에 우리가 영원히 살 집과 하늘 생명 과일을 준 비해 놓으신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성령 하나님 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최고의 아 버지이십니다.
밀드러드 힐은 ‘하나님의 못’이라는 기도문을 썼습니다. “오 주여, 저를 벽에 단단히 박힌 / 한 개의 못이 되게 해 주소서 / 아주 흔하고 작지만 / 당신의 밝은 얼굴이 그려진 그림이 걸리어 / 지나가던 길손 들이 멈추어 서서 / 그 사랑스런 얼굴을 바라보다가…그 아름다운 모습으 로 인해 / 모든 얼굴이 환하여지게 하소서 / 주여, 아무도 저를 생각지 말 게 하소서 / 저를 아무것도 아닌 / 그저 당신의 그림이 걸려 있는 / 벽에 박 힌 못이 되게 하소서”
20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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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목) 하늘소
겸손의 영성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 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 이라”(빌 2:7~8)
예
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셨으나 “종의 형체”를 가지셨습니다. ‘본체’나 ‘형체’ 모두 원문은 같은 ‘모르페’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께서는 진짜 하나님이셨으나 자신을 비우고 진짜 종이 되셨다고 말합니다. “자기를 낮추시고”로 번역된 헬라어 ‘타페이노오’는 ‘자기를 천하게 하다’ 는 뜻입니다. ‘겸손’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휴밀리티’(humility)는 라틴어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히브리서 11장 16절)
길고 가느다란 더듬이, 얼굴에 비해 큰 눈, 길 고 매끈한 몸매, 탄탄해 보이는 다리, 단단한 갑옷 같은 껍질 그리고 마치 철사라도 끊어 버 릴 것 같은 강해 보이는 턱! 무엇일까요? 네, 바 로 하늘소입니다. 하늘소라는 이름은 ‘하늘을
‘후무스’(humus)에서 나왔는데, 땅을 가리킵니다. 겸손은 머리를 허리까지
나는 소(牛)’라는 뜻이에요. 하늘소의 크고 멋
숙이는 것도 아니고, 무릎까지 숙이는 것도 아닙니다. 남의 발바닥 밑에까
진 턱은 소의 뿔처럼 생겼습니다. 하늘을 날아
지 내려가는 것이 참된 겸손입니다.
오르는 모습이 마치 뿔 가진 소 같아서 붙여
예수님은 끊임없이 내려가는 삶을 사셨습니다.
진 이름입니다. 한국에 서식하는 하늘소는 약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왕복과 그분의 면류관과 그분의 높은 권세를
300종입니다. 다양한 나무들과 친구가 되어 살
다 버리시고 굴욕의 맨 밑창까지 한 계단씩 내려가셨다”(9증언, 190).
아가고 있지요. 애벌레는 죽은 나무 속에서 나
그러나 루시퍼는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내 자리를 높
무를 먹고 자랍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나무껍
이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사
질이나 수액을 먹고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갯
14:13~14)라고 하였습니다. 루시퍼가 타락한 원인은 교만이었습니다.
짓을 하지요. 우리에게도 하늘소처럼 또 다른
미국의 하버드대학 교수였던 헨리 나우엔(1932~1996)은 어느 날 갑자기 교수직을 버리고 ‘데이브레이크’라는 정신지체아 수용소에 들어가 지적 장 애인들의 용변을 치우고, 목욕을 시키고, 식사와 옷 입는 것을 도우며 살았 습니다. 그는 후일 <예수 이름으로(In the Name of Jesus)>라는 책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나는 올라가는 일만을 추구했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해 신동 이라 추앙받고 하버드대학 교수까지 올랐다. 나의 저서 20여 권은 사람들
이름이 있어요. 바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입 니다. 짧게 성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늘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지요. 그리스도이신 예수 님을 따르는 사람, 거룩하고 구별된 사람으로 서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하늘소처럼 하늘을 향해 믿음의 날개를 펼치는 친구들이 되길 바 랍니다. 사망이나 아픈 것, 슬픔과 고통, 다툼 이 없는 하늘나라를 향해 매일 한 걸음씩 나아
에게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어느 날 정신박약아 아담 군을 만났을 때 인간
가는 예수님의 아이들이 되기로 다 같이 결심
의 고통에 참여하는 내리막길을 통하여 예수를 바로 알 수 있다는 것을 깨
해요.
달았다. 오르막길에서는 예수가 보이지 않았지만, 내리막길에서는 진정한 예수를 만날 수 있었다.” 높은 곳에서는 결코 예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오늘 도 가장 낮은 곳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86 교회지남
Daily
devotional
1월 12일(금)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복종의 영성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 가에 죽으심이라”(빌 2:8)
1996
년, 환경건축가 믹 피어스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수 도 하라레에 에어컨이 없는 쇼핑센터를 지어 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연평균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아프리카 환경에 부적 합한 제안이었지만, 그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흰개 미집의 원리를 이용하며 한여름 대낮에도 에어컨 없이 실내 온도 24도를
구더기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 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고린도 전서 1장 27절)
꼼지락꼼지락~ 더러운 곳에서 구더기가 기 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 온몸이 더러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파리 애벌레인 구더기는 더러움의 상징과도 같은 곤충 애벌레입니다. 그 런데 구더기가 아주 멋진 역할도 한다고 해요.
유지하는 이스트게이트 쇼핑센터를 건축했습니다. 이 쇼핑센터의 에너지
죽은 살이나 고름을 5분 만에 먹어 없애 버리
소비량은 같은 크기의 다른 건물에 비해 전기는 85퍼센트, 가스는 87퍼센
는 놀라운 일을 한다고 하네요. 죽은 세균이나
트, 물은 28퍼센트나 절약된다고 합니다.
상처에 있는 나쁜 것들은 먹어 치우고 상처 부
아프리카 흰개미는 나무나 잎에 들어 있는 섬유질인 셀룰로스를 분해해
위에 균과 저항하여 싸우는 항생물질을 분비
포도당으로 변화시켜 식량으로 사용합니다. 섬유질을 분해하기 위해 버섯
해서 상처를 치료하는 데 아주 탁월한 역할을
균을 이용하는데, 버섯은 30도가 넘어 가면 생장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한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구더기에게 이런 능
흰개미는 대류현상을 이용하여 덥고 탁한 공기는 굴뚝을 통해 위로 빠져나
력이 있다니요! 하나님의 능력이 놀라울 뿐입
가게 하고, 지하로 연결된 작은 구멍들을 통해 시원하고 신선한 공기가 들어
니다. 구더기가 징그럽다고 놀리지 마세요. 구
오게 하여 외부 온도가 40도가 넘어도 내부는 30도 이하로 유지시킵니다.
더기도 누군가에게는 사랑스런 새끼랍니다. 하
도대체 흰개미는 어떻게 이런 지혜를 얻었을까요? 미국 하버드대 교수이 자 생물학자인 윌리엄 휠러 박사는 매우 미미한 지능을 지닌 개미들이 집 단을 이룰 때 마치 한 동물의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처럼 긴밀하게 협력 하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초유기체’(superorganism)라고 이름 지었습 니다. 또 이런 초유기체가 만들어 내는 지능을 ‘집단지능’(collective intelligence)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 ‘중지(衆智)를 모은 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집단지성인 것입니다.
나님의 백성 이스라엘도 다른 주변 백성들보 다 무능해 보이고 보잘것없어 보였습니다. 전쟁 에 능한 장수도 없었고, 최신 무기도 없었습니 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백성을 선택하셔서 온 세상의 복음이 이스라엘을 통해 전파되기 를 원하셨어요. 자신은 예쁘지도 않다고요? 공 부도 잘 못한다고요? 특별한 기술도 없다고요? 괜찮아요! 하나님께서 그런 우리를 어떤 능력
어떤 교회가 개개인은 크게 뛰어나지 않더라도 한 유기체처럼 화합해서
의 사람으로 쓰실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지금
일한다면 집단지능이 높은 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개개인은 크게
하나님께 순종하는 어린이가 된다면 아무 걱정
뛰어나더라도 걸핏하면 다투고 분열한다면 집단지능이 낮은 교회가 될 것
할 필요 없습니다. 친구들 파이팅!
입니다. 높은 집단지능은 지도력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의 뛰어난 추종력 역시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피하고 싶었지만,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 14:36)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죽기까 지 복종하셨습니다. 오늘날은 복종을 강조하기가 조심스러운 시대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롬 13:1). 20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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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안) 파리
섬김의 영성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헤
르만 헤세의 <동방여행(Journey to the East)>(1932)이라는 소설 이 있습니다. 내용은 귀족을 비롯한 상류층 사람들이 동방으로
신비로운 순례길에 나선다는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일행 가운데는 온갖 허 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레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순례자들이 지치
“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면 내가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과 네 집들에 파리 떼 를 보내리니”(출애굽기 8장 21절)
고단한 여름 어느 날 낮잠을 자는데 파리 한 마리가 얼굴에 앉았다 도망갔다 하며 엄청 귀 찮게 굴어 스트레스 받은 적이 있나요? 도대체 왜 하나님께서는 파리를 만드셨을까? 더럽고
고 힘들어할 때 노래로 활기를 북돋고, 마음이 고통스러운 사람을 다정한
짜증나고 귀찮은 파리 떼가 앉아 있는 음식물
미소로 위로하고, 남들이 싫어하는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도맡았습니다.
은 생각만 해도 찝찝하기 그지없습니다. 파리에
레오가 있는 동안은 모든 것이 순조로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레오가 사
게는 버려진 음식물이나 부패하는 먹이를 신
라지자 일행은 혼돈에 빠지고 결국 여행은 중단됩니다. 사람들은 레오가
속하게 처리하는 능력이 있답니다. 청소부 역
없어진 뒤에야 그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순
할을 하지요. 또 거미, 도마뱀 같은 동물들에
례단의 일행으로 참가했던 주인공은 몇 년을 찾아 헤맨 끝에 레오를 만납
게 먹이가 되어 주고 꿀벌 못지않게 농장에 열
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종인 줄 알았던 레오가 사실은 순례자들을 파송한
매를 맺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이 세상에 파리
교단의 최고 지도자였던 것입니다.
가 한 마리도 없다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파
로버트 그린리프는 이 소설에서 힌트를 얻어 ‘섬김의 리더십’(Servant
리가 없다면 자연의 청소부가 없어지니 이 세
Leadership)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미국 최대 전화회사인 AT&T에서 경영
상은 쓰레기 천국이 될 거예요. 하나님도 파리
연구와 교육을 담당했던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미래에는 지금까지 통용 되어 오던 조직원들을 통제하고 압박해서 실적을 올리던 리더십과는 전혀 다른 리더십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됩니다. 이 문제를 고민하던 그린리프는 오늘 기억절에서 새로운 섬김의 리더십 모델을 발견하게 됩니다.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마 20:28) 이 땅에 오신 예수 께서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를 이용하셨어요. 이집트 임금이 하나님의 말 씀을 듣고도 순종치 않자 모세를 통해 열 재앙 을 내리셨는데 그중 네 번째로 파리 떼를 보내 셨어요. 상상해 보세요. 하늘이 까맣게 덮일 정 도로 수많은 파리 떼가 하나님의 명령으로 이 집트에 가득했어요. 결국 이집트 임금 바로는 하나님의 능력에 손을 들고 말았죠. 보잘것없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
는 파리도 하나님께 순종했으니 우리도 하나님
리라”(막 10:43~4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께서 즐겨 쓰실 수 있는 친구들이 되기로 약속
미국 닉슨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찰스 콜슨은 미국 의회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테레사 수녀가 국회를 방문하여 연설했던 순간이라고 회 고했습니다. 미국 사람은 대부분 연설자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지만 테레사 수녀가 연설을 마쳤을 때는 오직 침묵만 감돌았다고 합니다. “섬길 줄 아는 사람만이 다스릴 자격이 있습니다.” 테레사 수녀가 연설 마지막에 던진 이 한마디에 너무나 숨 막히는 감동 과 전율에 가슴이 짓눌린 나머지 박수를 칠 여유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88 교회지남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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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일) 네발나비
검소의 영성 “한 서기관이 나아와 예수께 아뢰되 선생님이여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따르리 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 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마 8:19~20)
고
대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문명을 반대하고, 자연적인 생활 을 실천한 철학자로 유명합니다. 그는 자연이란 아무런 부족함도
없고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적을수록 자연에 가 까워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평생 옷 한 벌과 지팡이 하나 그리 고 자루를 메고 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 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야고보서 1장 2절)
찬바람이 불고, 얼음이 꽁꽁 어는 추운 겨울 이에요. 우리는 따뜻한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추운 겨울을 보내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하 지만 이렇게 추운 겨울에도 맨몸으로 겨울을 나는 곤충이 아주 많답니다. 추위를 피해 나무
디오게네스의 실생활 표어는 첫째 ‘아스케시스’로 가능한 한 작은 욕망
속, 땅속, 돌 밑, 양지바른 곳, 나뭇잎 같은 데
을 가지는 것, 둘째 ‘아나이데이아’로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것, 셋째 ‘아우
붙어 추위를 이겨 내는 수많은 곤충이 있습니
타르케이아’로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었습니다.
다. 그중에서도 추운 겨울을 이기고 따뜻한 봄
예수님은 본래 부유한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스스로 “은도 내 것이요 금
을 알리는 나비가 있는데, 바로 ‘네발나비’랍니
도 내 것이니라”(학 2:8)고 선언하셨습니다. 다만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다. 네발나비는 나비 모습 그대로 겨울을 나고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봄에 겨울잠에서 깨어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
(고후 8:9) 하신 것입니다. “가난하게 되심”은 원문에 ‘프토큐오’인데, ‘[극도
네발나비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짠해져요. 왜
로] 가난하게 되다’, ‘거지가 되다’는 뜻입니다. 죄로 낙원과 행복 그리고 생
냐하면 작년 가을에 태어난 네발나비는 천적
명까지 잃어버린 인류를 구하기 위해, 예수께서 하늘의 영광을 떠나 성육
을 피하고 먹이를 얻기 위해 매일 꽃을 찾아다
신하심으로 거지나 다를 바가 없게 되신 것입니다.
니다가 겨울잠을 자고 겨우 살아남아 봄을 맞
예수님을 닮는다는 것은 머리 둘 곳조차 없었던 예수님처럼 검소한 삶 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세는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 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을 염려하면서 “네 하나님 여호 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고 권면합니다(신 8:17~18). 검소한 삶은 나의 재능, 능력, 재물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런 네발나비의 날개를 보면 색깔도 바래져서 예쁘지도 않고 날개 여기저기가 찢겨져 있어요. 하지만 이 네 발나비는 봄에 살아서 또 알을 낳아 새로운 네 발나비의 세계를 만드는 멋진 일을 계속하게 됩니다. 정말 멋져요. 시련과 어려움을 이겨 내 는 모습은 우리가 배워야 할 모습이에요. 예수
내게 관리를 맡기시고, 그 결과에 따라 영원한 부를 주실지 결정하신다는
님은 고통스러운 십자가를 견디시고 우리에게
청지기 개념에 기초한 것입니다. 엘렌 G. 화잇은 이렇게 말합니다.
영생을 주셨어요. 어떤 어려운 일이 생겨도 참
“자칭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자들은 이은 곳도 없이 통으로 짠 소박한 겉옷을 입으시고 머리 둘 곳도 없으셨던, 초라하고 비천한 구세주 앞에서
고 인내하세요. 하나님이 함께하실 거예요. 파 이팅!
부끄러워할 것이다”(초기, 109). “청교도적 검소함과 단순함이 이 시대를 위한 엄숙한 진리를 믿는 모든 사람의 주택과 의복의 특징이 되어야 한다”(5증언, 189). 검소의 영성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나를 위해서는 보다 가난해지고, 교 회와 영혼 구원 그리고 자선을 위한 투자에 부유해지는 것입니다.
20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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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월) 나비와 나방
단순함의 영성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 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눅 10:41~42)
법
정 스님이 난초 두 분(盆)을 선물받았습니다. 혼자 사는 분이라서 방 안에 생물이라고는 자신하고 난(蘭) 두 개뿐이었다고 합니다.
난을 잘 키우기 위해 책도 사 보고, 해외에서까지 비료를 구해 길렀습니다. 여름철이면 서늘한 그늘을 찾아 자리를 옮겨 주고, 겨울에는 난에 적합한 온도에 맞추느라 추위에 벌벌 떨며 지냈습니다. 이런 정성을 일찍이 부모에 게 바쳤더라면 아마 효자 소리를 듣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시편 1편 6절)
“와~ 나비다!” “아니 나방이야~”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나비와 나방은 모양이 비슷해 구별하기가 어려운 듯 보여요. 나비와 나방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자세히 보면 나비 와 나방을 구별하기 어렵지 않아요. 나비는 더 듬이 모양이 곤봉처럼 생겼고, 나방은 빗살 무
어느 여름날, 볼일이 있어 산을 거의 내려왔는데 갑자기 햇빛이 나자, 뜰
늬, 톱니, 민자 무늬입니다. 나비는 날씬한 몸
에 내놓은 난이 생각났습니다. 허둥지둥 되돌아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잎이
매, 나방은 통통한 몸매를 갖고 있습니다. 나비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얼른 샘물을 길어다 축여 주고 해서 겨우 고개는 들
는 앉아 있을 때 날개를 접고 있지만 나방은 펴
었지만 어딘지 생생한 기운이 빠져 버린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비는 대부분 낮에 활
그때 법정 스님은 온몸으로 그리고 마음속으로 집착(執着)이 괴로움이
동하고 나방은 밤에 활동합니다. 나방은 불빛
라는 것을 절절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집착에서 벗어나야겠다고 결심
을 보고 날아와 불에 타 죽기도 합니다. 나비와
했습니다. 며칠 후 놀러 온 친구에게 난을 선뜻 주고 나서야 비로소 얽매임
나방의 모습을 보면서 의인과 죄인의 생활을
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의인은 늘 하나님을 향
마르다는 예수님을 접대하는 일로 분주했습니다. 자기를 돕지 않는 마 리아 때문에 불평했을 때, 예수님은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정신이 없 구나. 그러나 꼭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 10:41~42, 우리말성경). 마르다는 ‘많은 일’을 하느라 ‘꼭 필요한 한 가지’ 곧 예수님을 소홀히 했습 니다. 우리의 가정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너무 많은 일을 하느라 정작 예수 님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리아는 그날 잔치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많은 일, 분주함, 복잡함을 포기했습니다. 필요한 것은 많은 것이 아니라 다만 하 나뿐이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여기서 단순성의 위대함을 일깨워 주고 계십니다. 우리는 정작 중요한 일은 잊고 덜 중요한 것에 우리의 관심을 빼 앗기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한 것이 가장 위대한 것이다.’라는 경구 를 기억해야 합니다. 예술적 아름다움이 가장 절제된 음과 선과 율동에서 나오는 것처럼 종교적 성스러움은 단순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90 교회지남
해 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빛으로 삼습니다. 그래서 성경 읽기를 좋아하고 기쁨으로 기도의 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죄인은 어둠을 좋아합 니다. 환한 것보다 어두운 곳에서 하나님이 원 치 않는 일을 행하고 성경보다는 세상의 게임 과 오락을 좋아합니다. 불꽃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처럼 죄의 불이 죄인을 불태우게 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더 좋아하나요? 나비 같은 생 활을 좋아하나요? 아니면 나방 같은 생활을 더 좋아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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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화)
고난의 영성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나님께 멜기 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히 5:8~10)
어
떤 사람이 목사님을 찾아와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성경에서 제 생애를 정확하게 묘사한 성경절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욥기 5
장 7절을 찾아 읽었습니다.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 음 같으니라.” 그리고 말했습니다. “저는 고난을 위해 태어났습니다. 저는 고 난 가운데 살다가 고난 가운데 죽을 것입니다. 제 삶에는 항상 불티와 같은 것이 있어서 그것들이 저에게 고통을 줍니다.”
꿀벌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시편 119편 103절)
아카시아 꽃이 만발한 오월이면 양봉장 의 벌통 주변이 분주해집니다. 꿀을 모으느 라 벌들이 바쁘고, 모아진 꿀을 벌통에서 빼 내는 아저씨들의 손길이 아주 빨라집니다. 꿀 벌은 벌통에 꿀이 차면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 꿀을 따 줘야 합니다. 꿀은 건강
고통의 문제는 영국 성공회 평신도이며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인 C. S. 루
에 좋습니다. 우리 몸에 좋은 40여 가지 영
이스(1898~1963)에게 평생의 연구 주제였습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 왜
양소를 골고루 갖춘 영양 식품이지요. 꿀벌
그의 피조물들을 행복하게 하지 않으시는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왜 고
은 이 꽃 저 꽃 찾아다니며 암꽃과 수꽃을 수
통을 제거하지 않으시는가?”라는 보편적인 질문에 대해 기독교적 답을 제
정시켜 열매도 맺게 해 주지요. 자연과 사람
공하려고 시도합니다.
에게 없어서는 안 될 좋은 곤충이에요. 꿀벌
우리는 ‘전능’(omnipotence)이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오해
처럼 우리도 꿀을 모아야 해요. 말씀의 꿀입
합니다. 그래서 어떤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
니다. 성경 말씀을 읽다가 보면 마음을 행복
나도록 허락하실 수가 있어요?’ 혹은 ‘하나님, 도대체 저한테 왜 고통을 주
하게 하는 성경절이 있어요. 그 말씀들을 모
세요?’, ‘하나님, 도대체 전능하시다는 분이 왜 이런 끔찍한 일을 없애 주지
아 성경노트나 설교노트에 적어 보세요. 그리
않으셔요?’ 하고 부르짖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은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딤후 2:13)라고 말합니다. 즉 하나님은 자기 본성에 어긋나는 일을 하실 수 없다는 것입니 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자유의지를 가진 사람을 창조하셨고, 아 담이 그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함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롬 5:12) 그 결과 우리에게 고난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시 34:19)라고 말했습니다.
고 내 마음의 결심을 이루도록 하나님께 기도 해 보세요. 꿀송이보다 더 달달한 하나님의 말 씀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꿀벌이 매일매 일 꽃에서 꿀을 모으는 것처럼 우리도 매일매 일 하나님 말씀에서 꿀을 모아야 해요. 꿀벌 때문에 꽃에서 많은 열매가 맺는 것처럼 여기 저기 성경의 꿀을 모으다 보면 아름다운 열매 가 우리 주변에 가득할 거예요. 사랑의 열매,
사도 바울은 고난의 가치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친절의 열매, 온유의 열매, 정직의 열매, 성공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
의 열매 등등이요. 우리 모두 꿀을 모으는 벌
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
처럼 부지런히 성경을 읽도록 해요. 파이팅!
라”(롬 8:17). 고난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마르틴 루터는 ©십자가 없이는 면류관 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기억절은 예수님도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 온전한 대제사장이 되셨다고 말합니다. 고난이 아프고 힘들지만 그러나 바 울은 확신 있게 말합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 도다”(롬 8:18). 20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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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수)
언어의 영성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 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마 12:36~37)
이
솝은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노예이자 이야기꾼인데, 우리에게는 <이솝 우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이솝은 사모스 사람 이아드몬의 노예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주인이 내일 귀한 손님이 오니 최고로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다 음 날 이솝은 소의 혀로 만든 음식을 내왔습니다. 주인이 화를 내자 “혀보
베짱이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 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전도서 12장 1절)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 무더운 여름 내내 시 원한 풀 그늘에서 맛있는 음식을 놓고 기분 좋 게 노래하는 베짱이. 반면 뜨거운 햇볕 아래 땀 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개미들. 겨울 어 느 날 춥고 배고픈 베짱이가 열심히 일해서 먹
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혀는 사랑을 맺어 주고 진리를 전하며 신에 대
을 것이 가득한 개미 집에서 구걸하는 이야기,
한 찬양과 경배를 하는 최상의 도구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더 화가 난 주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
인은 “내일은 가장 나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너희 노예들이 먹어라.”라
는 상상의 세계에서나 있을 이야기입니다. 베짱
고 지시했습니다. 다음 날 보니 이솝이 또 소의 혀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이가 풀숲에서 노래를 하는 이유는 한가롭게
주인이 화를 내자 이솝은 “이 세상에서 혀보다 나쁜 것은 없습니다. 혀는
놀거나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든
싸움과 분열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질투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온갖 거짓
좋은 짝을 만나 후손을 남기려는 베짱이 수컷
과 모함의 도구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의 치열한 삶입니다. 암컷에게 더 잘 보이기 위
야고보는 한 입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
해 다른 수컷보다 더 오랫동안 큰 소리로 노래
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베짱이 암컷은 날이 추
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약 3:9~10)라고 질책
워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땅속에 알을 낳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잘못된 행위는 나쁘게 생각하면서도, 잘못된 말은 대수롭 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매로 맞는 것보다 말로 맞는 것 이 더 아픈 경우가 많고, 칼로 베인 상처는 쉽게 아물지만 말로 베인 상처 는 쉽게 치유되지 않습니다. 오늘 기억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한 말로 의롭다 함을 받아 구원에 이
야 합니다. 겨울이 되기 전에 베짱이는 모두 죽 습니다. 참으로 슬픈 곤충입니다. 우리도 마찬 가지입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베짱이가 열심히 노래하여 짝을 찾듯, 우리도 나이가 들 어 기억력도 나빠지고 체력도 약해지고, 병들 어 하나님을 믿기 힘든 나이가 되기 전에 우리 하나님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하고 사랑
르기도 하고, 정죄를 받아 멸망에 이르기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날
자는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에 기쁨으로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겠죠?
열매를 먹으리라”(잠 18:21)고 경고합니다. 아마 심판 때에 잘못된 행위보다 말로 정죄받을 사람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골 4:6)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치 소금으로 음식의 맛을 내듯이, 매 력적이고 격려가 되고 그리고 듣기 좋은 말을 하라는 것입니다. 엘렌 G. 화 잇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대는 희망을 주고 원기를 돋우는 말로써 다른 사람의 생애를 명랑하 게 하고 그들의 노력에 힘을 더하여 주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정로, 119~120). 92 교회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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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목)
화평의 영성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가
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때로부터(창 4:8) 이 땅에는 폭력과 살인과 분쟁과 전쟁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 다큐멘터리에 의하면 지난
5천 년 동안 1만 4천5백 번 전쟁이 있었고, 전쟁으로 약 35억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 다. 유사 이래 지구촌에서 전쟁이 없는 날은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는다고
개미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언 6장 6절)
이 지구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숫자로만 본 다면 이 지구의 주인은 개미일 거예요. 지구 에는 약 1경 마리(1016마리)의 개미가 살고 있 고 그 몸무게를 모두 합치면 70억 인간의 몸무 게를 합친 것과 거의 맞먹는다고 합니다. 개미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고
는 훌륭한 농장 주인입니다. 물론 젖소가 아니
하였습니다.
라 진딧물을 키우죠. 개미는 철저하게 분업으
참혹한 전쟁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가족이나 친척 관계, 이웃 관계, 교인
로 일해요. 여왕개미는 평생 알 낳는 일에 전념
관계에서 많은 갈등과 불화를 경험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
하고, 일개미는 그런 여왕을 돕는 데 최선을 다
의 약 80퍼센트는 인간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하고, 병정개미는 여왕개미와 개미 왕국을 지
오늘 예수께서 말씀하신 “화평하게 하는 자”는 헬라어로 ‘에이레노포이
키기 위해 목숨 바쳐 일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오이’인데, ‘화평’을 의미하는 ‘에이레네’와 ‘만들다’를 의미하는 ‘포이에오’의
체계적인 분업 방식을 배워서 잘 조직된 기업의
합성어입니다. 그러므로 ‘화평을 만드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공장 생산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단순히 화평하게 사는 사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화평을 만드는 사람이
포드 자동차 회사의 창설자 헨리 포드는 개미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의 분업 방식을 그대로 배워 자동차를 만드는
어린아이라도 성냥 하나로 건초더미에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 초더미에 붙은 불을 끄는 데는 어른 몇 사람도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분쟁을 일으키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분쟁을 수습하는 데는 몇 백배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떤 때는 전혀 수습이 안 될 때도 있습니다. ‘화평을 만드는 자’가 될 때,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라고 예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히브리 기자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
사업에서 크게 성공했습니다. 자연에서 배울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연에 우 리가 배워야 할 것들을 숨겨 두셨습니다. 개미 에게서 배울 점은 첫째 협동입니다. 서로 힘을 합쳐 일을 합니다. 둘째 분업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각기 다른 재능으로 서로 봉사하는 것입 니다. 셋째 공동체입니다. 공동의 이익을 위해
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
서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개미에게로 가서 지혜
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를 얻는 예수님의 아이들이 됩시다.
특히 사도 바울은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 라”(롬 12:18)고 권고합니다. “너희로서는”이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그것이 너희에게 달려 있는 한’이라는 의미입니다.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면서 완전한 화평을 유지하는 것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까닭 없이 무고 (誣告)를 당할 수도 있고, 시기와 질투에 의해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진리대로 살려고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적대감을 유발시킬 수도 있습 니다. 그래서 바울은 ‘할 수 있거든’이라는 조건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그럼 에도 우리는 평화가 깨질 때마다 자신의 잘못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2018. 1.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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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금)
기쁨의 영성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우
리가 80년을 산다고 할 때, 평생 소비하는 시간은 어떻게 될까요? 어떤 통계에 따르면 잠자는 시간이 25년, 식사 시간 6년, 누군가
를 기다리는 시간 2년, 화내는 시간 2년, 화장실 가는 시간 3년, 일하는 시 간이 26년입니다. 그런데 웃는 시간은 고작 88일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우 리 인생에 웃을 일이 별로 없다는 방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꽃등에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출애굽기 3장 14절)
“으악! 벌이다” 꽃을 바라보던 한 아이가 깜 짝 놀라며 소동이 일어났어요. 들꽃을 관찰 중 이었거든요. 하지만 그것은 벌이 아니라 ‘꽃등 에’라는 파리의 한 종류였습니다. “놀라지 마. 벌이 아니라 파리라서 침이 없어!” 그제야 안심
그런데 오늘 기억절은 “항상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항상
을 하고 꽃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어요. 꽃등에
기뻐할 수 있을까요? <가이드포스트(Guideposts)>를 창간한 노먼 V. 필 박
가 벌로 오해를 받는다고 해서 서운해할까요?
사는 “기쁨은 절망과 고통과 패배를 극복하는 내적, 정신적 자질이다. 우리
천만에요. 꽃등에는 그런 오해를 받는 것이 오
는 전등을 켜듯 기쁨을 얻을 수 없겠지만 기쁨이 생기도록 자신을 준비시
히려 즐거울 것 같습니다. 벌처럼 보여 적들의
킬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접근을 피할 수 있으니까요. 다른 곤충들이 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뻐야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로 오해하도록 하는 것이 꽃등에가 바라는 것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와 덴마크의 심리학자 칼 랑게의 이름을 딴 ‘제임
입니다. 모세는 겁이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당
스-랑게 이론’에 의하면 ‘울기 때문에 슬퍼지고, 도망가기 때문에 무서워지
신이 뭔데 우리의 지도자가 된다는 거요?” 하
고, 웃기 때문에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아무 이유가 없더라도 웃다 보면 정
고 이스라엘 백성이 물으면 아주 입장이 곤란
말로 즐거워지고, 울다 보면 정말로 슬퍼진다는 것입니다. 즉 신체 표현이
해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
먼저이고, 감정 표현이 나중이라는 것입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프리츠 슈트라크는 이 이론을 실험으로 증명하였습니 다. 그는 일리노이대학교의 남녀 대학생 92명에게 첫 번째 그룹은 펜을 입 술로 물게 하고, 두 번째 그룹은 이빨로 물게 하고, 세 번째 그룹은 평소 사 용하지 않는 손에 쥐게 한 후에 네 종류의 만화를 보여 줬습니다. 그중 펜 을 이빨로 물고 웃는 표정을 지었던 참가자들이 다른 두 경우보다 더 재미
께 어떻게 대답하면 될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와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 다”고 대답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모세 뒤 에는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이집트 왕 바로와 이집트 사람들은 모세의 말과 행동을 보고 깜 짝 놀랐어요. 꽃등에를 본 아이처럼 말이에요. 사탄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꼼짝도 못합니다.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안면 피드백’이 작용한 결과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이 있
입니다.
기 때문이죠. 우리 친구들도 모두 사탄이 꼼짝
펜을 이빨로 물게 되면 웃을 때 사용하던 근육을 쓰게 되고, 이것이 보 는 대상을 더 좋게 느끼게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대뇌의 감정 중추는 표정을 담당하는 운동 중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것들이 서로 영향 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웃을 때 뇌에서 베타엔도르핀이 분비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통증도 감 소할 뿐 아니라 각종 질병이 호전을 나타내고 면역력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억지웃음도 90퍼센트 정도의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기쁘게 사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94 교회지남
못할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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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안)
안식일의 영성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눅 4:16)
서
기 66년에 발발해 73년까지 계속된 제1차 유대-로마 전쟁에서 패 배한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에서 쫓겨난 뒤, 1,800년이 넘도록 나
라를 잃고 세계 이곳저곳에 흩어져 살았습니다. 1897년 테오도르 헤르츨 이 주창한 시오니즘 운동과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세계 각지에 흩어 졌던 유태인들이 돌아오게 됩니다.
모기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하고”(에스겔 16장 6절)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곤충 1위, 왜 하나 님이 이 곤충을 만드셨는지 궁금해하는 곤충 1 위, 이 곤충은 무엇일까요? 바로 ‘모기’입니다. 아마 여러분도 공감할 거예요. 먼저 모기에 물 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기는 사
그런데 어떻게 1,800년 동안이나 나라도 없이 떠돌아다니던 유대인들이
람의 몸에서 나는 체취 그리고 피부와 호흡을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채 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은
통해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좋아해요. 또 남자
안식일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대 시온주의 사상가 아하드 하암은 “안식
보다는 여자를 좋아합니다. 검정, 보라, 파랑 등
일을 지킨 것은 유대인이지만, 유대인들을 지켜 준 것은 안식일이다.”라고
어두운 색깔을 좋아하지요. 모기에 물리지 않
말했습니다. <유대인 생활의 지혜 따라잡기>에서는 “안식일이 어째서 유대
으려면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그런데 모
인을 지켜 왔느냐 하면, 이날은 유대적인 하루이기 때문이다. 일주일의 하
기는 왜 피를 빨아 먹을까요? 사실 모든 모기
루, 반드시 유대인의 세계로 돌아가는 일을 몇 천 년 동안이나 되풀이하는
가 피를 빨아 먹지는 않아요. 우리를 괴롭히는
동안에 유대인의 세계가 굳게 지켜져 왔던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모기는 암컷 모기, 그것도 짝짓기를 마치고 알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출 20:8)고 말씀하
을 밴 암컷이지요. 알을 밴 암컷은 알에 공급할
셨습니다. 예수께서도 지상에 계실 때,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서
영양분을 얻기 위해 피가 많이 필요한데 약 3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셨습니다. 안식일은 우리가 철저히 하나님께로 그 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안식일을 지킬 때, 그 안식일이 또한 우리의 신앙과 구원을 지켜 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지금도 금요일 오전까지 업무 대부분을 마치고, 오후가 되면 집으로 돌아가 안식일을 준비합니다. 주부들은 집 안을 깨끗이 청소한 후 안식일 음식을 준비합니다. 해가 지기 전에 안식일 촛불 두 개를 켜고 가족
씨씨 정도라고 합니다. 장차 태어날 알을 위해 자기 목숨을 바쳐 사람의 피를 먹기 위해 위험 을 감수하는 것이지요. 비록 모기지만 자신의 새끼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모습에서 예수 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모든 사람의 죄를 용 서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피를 흘리신 예수님! 자신은 피투성이가 되어 십자가에 달리셨지만
들이 식탁에 모입니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이름을 부르며 축복기도를 하고,
세상 모든 사람은 다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평화를 기원하는 찬미를 부릅니다. 그리고 ‘할라’라 하는 안식일 전용 빵을
예수님 사랑해요! 예수님 감사해요!
먹으며 토라를 공부합니다. 이 안식일 저녁 식사는 유대인들에게 매우 중 요한 시간으로 가족 간 유대를 든든히 해 주고, 철저히 유대인으로 돌아가 게 하는 시간입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회당에 다녀온 후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해가 질 무렵에는 새로운 주일을 맞는 의식으로 아버지가 촛불을 켭 니다. 특히 안식일은 기쁜 잔칫날이기 때문에 절대 화를 내지 않고 긍정적 인 말만 하고, 충만한 기쁨 가운데 보냅니다. 엘렌 G. 화잇은 말합니다. “안 식일이 항상 신성하게 준수되어 왔다면, 무신론자나 우상 숭배자가 결코 생겨날 수 없었을 것이다”(부조, 336).
2018. 1.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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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일)
시청각의 영성 “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는 것이니 이 모든 것은 한 때 쓰이고는 없어지리라”(골 2:21~22)
요
순 시대에 허유(許由)라는 현인이 있었습니다. 요 임금이 나이가 들어 허유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하자 기산(箕山)으로 들어가 버
렸습니다. 요 임금이 그러면 구주(九州)라도 맡아 달라고 하자 귀가 더럽혀 졌다면서 영천으로 달려가 귀를 씻었습니다. 때마침 허유의 친구 소부(巢 父)라는 사람이 소에게 물을 먹이러 왔다가 귀를 씻은 연유를 듣고, 더러워
비단벌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 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마태복음 6장 29절)
비단은 뽕나무 잎을 먹고 자라는 누에나방 애벌레의 누에고치에서 얻은 실로 만든 옷감 입니다. 느낌이 매우 부드럽고 고급스러워 매 우 비싼 천연 옷감이지요. 그런 비단을 입고 있 는 곤충이 있습니다. ‘비단벌레’ 영어 이름은 ‘실
진 물을 먹일 수 없다며 상류로 올라가 소에게 물을 먹였다고 합니다. 여기
크 비틀’(silk beetle)입니다. 반짝반짝 광택이
에서 ‘영천세이’(潁川洗耳) 곧 ‘영천에서 귀를 씻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돋보이는 비단벌레의 딱지날개로 만든 장식품
요즘은 정보가 넘치는 시대입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로 정
이 신라 시대의 왕릉인 천마총에서 발견됐습
보를 공유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하고, 인맥을 확대하기가 훨씬 쉬워
니다. 1,50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영롱한 빛깔이
졌습니다.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밴드 등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카카오톡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니 신기하기만
나 문자 서비스 같은 단문 메시지 서비스(SMS)의 등장으로 개인 간 의사소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멸종 위기종이라
통뿐 아니라 각종 정보를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가 쉬워졌습니다. 또한
고 하니 잘 보호해야겠습니다. 예수님은 들에
팟캐스팅의 등장으로 누구나 쉽게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할 수 있게 되었
핀 백합화가 솔로몬이 입은 모든 영광보다 더
습니다.
아름답다고 말씀하셨어요. 인간이 만든 것보
오늘의 기억절은 잘못된 교훈들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 금령이 가르치 는 교훈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도 덕적이든 신체적이든 모든 오염에서 자신을 깨끗하고 순결하게 지켜야 한 다는 것”입니다(성경주석, 골 2:21). 음란물, 폭로성 글, 남을 비방하고 음해하는 글이나 방송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특히 신앙적으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가 믿는 신조들이나 좋은 전통들을 비난하고, 교회나 지도자들을 비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 더 아름답다는 것이 지요. 하나님이 만드신 옷은 정말 아름답습니 다. 백합도 그렇고 비단벌레도 그렇습니다. 하 나님이 만들어 주신 더 아름다운 옷이 있습니 다. 구원의 옷이랍니다. 지금 우리가 입고 있는 세상의 그 어떤 옷보다 아름답지요. 1등이라는 옷보다, 영재라 칭찬받는 옷보다, 예쁘고 잘생 겼다고 인정받는 옷보다, 세상에서 남부럽지 않
그러한 글이나 방송은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아야 합니다. 엘렌 G.
을 만큼 잘사는 재물의 옷보다 예수님이 우리
화잇은 다음과 같이 경고합니다.
에게 주신 구원의 옷이 제일 멋집니다. 그 옷을
“많은 사람이 현대진리에 대한 흥미와 확신을 잃고 있는 것은 스스로 불 신과 밀접한 연관을 맺기 때문이다. 그들은 의혹, 의문, 불신의 공기를 호흡 한다. 그들은 불신을 보고 듣는 가운데 마침내 그것을 품게 된다. …그러면 사탄의 계획은 성공하게 된다”(1보감, 573). “사탄의 계책에 빠지고 싶지 않다면 영혼의 통로를 잘 지켜야 한다. 불 순한 생각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것을 읽고 보고 듣는 일을 피하여야 한 다”(청년, 285).
96 교회지남
폼 나게 입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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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월)
습관의 영성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 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4~25)
영
국의 한 목사님이 나쁜 습관을 버리는 법에 대한 글을 모집하 여 그 결과를 신문에 발표했습니다. 놀랍게도 대상을 받은 사람
은 아홉 살짜리 소년이었습니다. 그 소년은 ‘습관’이란 영어 단어 ‘해비트’ (habit)를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습관(habit)은 이겨 내기 어렵다. 첫 글자 하나를 떼어 내면 ‘약간’(a bit)
섬서구메뚜기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사무엘상 16장 7절)
“와~ 방아깨비다! 그리고 위에 아기도 업고 있네. 정말 귀여워요!” 곤충 탐사에 나선 친구 가 자신 있게 말했어요. 칭찬받고 싶은 얼굴로 말이죠! 하지만 이 곤충은 방아깨비가 아니에 요. ‘섬서구메뚜기’입니다. 방아깨비랑 아주 비
이란 뜻이 되기 때문에 ‘많이’ 바꿀 수는 없다. 한 자를 더 떼어 내도 ‘작은’
슷하게 생겼지만 길이가 더 짧고, 몸은 더 통통
조각(bit)이란 뜻이 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남아 있다. 또 한 자를 더 떼
하지요. 머리 쪽과 배 쪽은 뾰족해서 길쭉한 마
어 낸다 하더라도 ‘그것’(it)이란 뜻이 되기 때문에 그 습관은 남아 있다. 또
름모 모양입니다. 녹색과 갈색으로 풀이나 마
한 자를 떼어 내도 ‘티’(t)가 남기 때문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이 모든 것
른 가지에 앉아 있는 이 곤충은 적의 눈에 잘
은 우리가 습관을 떼어 버리고 싶다면 ‘한꺼번에 다 내던져 버려야만 한다’
띄지 않습니다. 위장 기술의 달인이지요. 그리
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고 위에 있는 작은 것은 아기가 아니에요. 짝짓
듀크대학 연구진이 2006년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매일 행하는
기를 하고 있는 섬서구메뚜기 부부입니다. 암
행동의 40퍼센트는 의사결정의 결과가 아니라 습관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
컷에 비해 몸집이 아주 작은 수컷이 암컷 등 위
국의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 삶이 일정한 형태를 띠는 한 우리
에 있는 모습이 아기를 업은 것처럼 보입니다.
삶은 습관 덩어리일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수컷이 저렇게 작다니. 실망한 남자아이들도
1990년대 초,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쥐 실험을 통해 습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 뇌의 경제적 사용을 위해 반복적인 정보는 기저핵에 저장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그것 이 습관이 되고 술에 만취하여 대뇌가 마비된 사람도 영락없이 집을 찾아 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무언가 반복적인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이 운명을 만듭니다. 따 라서 평소에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엘렌 G. 화잇은 “우리는 세상을 위해서는 두뇌와 뼈와 근육의 힘을 아끼 지 않으면서 왜 신앙에 대해서는 그렇게 적은 관심을 쏟고 있는가?”라고 물
있을 것입니다. 이미 다 자란 어른 곤충을 크기 만 보고 아기 메뚜기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종 종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합니다. 옷차림을 보 고, 얼굴을 보고, 행동을 보고, 말투를 보고 판 단합니다. 그리고 오해하고, 그 오해는 싸움이 되고, 그 싸움은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만듭니 다. 마음을 보아야겠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으 로 친구들의 마음을 볼 수 있도록 매일 기도하 길 바랍니다. ‘예수님, 친구들의 외모가 아니라 그 중심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멘!’
으면서 “그것은 우리의 모든 힘이 그 방면으로 기울어진 까닭이다. 세상 사 업에 우리는 열성과 힘을 다해 종사하도록 우리를 훈련시켜 왔으므로, 마 침내 마음이 그 방면으로 돌아서는 것이 쉬워졌다.”라고 말합니다(2증언, 264). 오늘 기억절은 집회에 빠지는 나태한 습관을 버리고 “서로 돌아보아 사 랑과 선행을 격려”하여 기도, 말씀, 전도, 봉사, 예배 참석 등 좋은 습관을 갖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2018. 1.
97
Daily
devotional
1월 23일(화)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식생활의 영성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1965
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카이저-퍼머넌트 의료 센터 소아과 의사인 벤 F. 핑골드는 심한 두드러기로
고통 받는 40대 여인을 진료하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를 검사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한 핑골드는 가공식품에 첨가된 인공 색소, 조미료, 방부제 등 화학 물질이 문제가 되었을지도 모르니 당분간 끊어 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땅강아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장 13절)
강아지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잘 들어 보세 요. 곤충계의 슈퍼히어로가 있습니다. 땅속, 물 속, 하늘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슈퍼맨 같은 곤충입니다. 키도 작고 다리도 짧 은 강아지처럼 생기고 땅속에 산다 하여 이름
놀랍게도 그렇게 심하던 두드러기가 72시간 만에 사라졌습니다. 열흘 후에
붙여진 ‘땅강아지’입니다. 튼튼하고 날카롭고
는 신경정신과 과장이 찾아와서 그녀가 남편을 병적으로 적대하고 미워했
넓적한 앞발 덕분에 땅속을 자유롭게 파헤칠
는데 그 증상이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수 있어 지렁이나 다른 곤충을 잡아먹고 식물
최근 음식이 건강뿐 아니라 사람의 성격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의 뿌리를 갉아 먹기도 합니다. 가끔 땅에서 나
여러 실험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2013년 7월 18일, <데일리 메일(Daily
와 원하는 곳까지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Mail)>에서는 “사람의 성격이 매운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결정한다.”고 보
수영도 아주 잘한답니다. 땅 파기, 수영하기, 날
도했습니다. 러시아 일간지 <프라우다>는 어떤 음식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기, 못하는 것이 없는 땅강아지입니다. 하나님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기사에 따르면 과일
을 믿는 모든 사람도 이렇게 하나님이 주신 재
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체로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지만 일에 있어서
능을 활용하며 살아야 합니다. 새로운 친구들
는 한 우물만 꾸준히 파는 스타일이 아니며,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재
과도 금방 친해지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도
다능하지만 충동적이고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고, 해산물을 좋아하 는 사람은 침착하고 끈기가 있으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진실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아 손해를 보기 쉬우며,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모험심 이 강하고 적극적이며,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활기차고 바쁘게 생활하는 사람들로 자신의 파트너를 즐겁게 해 주는 재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엘렌 G. 화잇은 “식사를 가장 단순하게 해야 할 때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지금이다. 육류가 우리 자녀들 앞에 놓여서는 안 된다. 그것의 영향은 보다 저열한 정욕을 자극하고 강화하며 도덕력을 마비시키는 경향이 있다. 승천 을 위하여 준비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의 식탁을 위한 음식은 동물성 기름 을 넣지 않고 가능한 한 자연 상태로 요리한 곡식과 실과이어야 한다”(2증 언, 352)고 하였습니다. 영성은 하나님께서 본래 주신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할 때 더욱 잘 발달됩 니다. 그뿐 아니라 과식, 빨리 먹는 것, 서로 맞지 않는 음식을 한 끼에 먹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음식, 136).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 (고전 6:19~20)이 되었다는 말씀을 기억의 전당에 걸어 놓고, 먹든지 마시 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하겠습니다. 98 교회지남
금세 익숙해지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도 금방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어 떻게 이런 능력이 생길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 서 땅강아지에게 이런 재능을 주신 것처럼 우 리에게도 능력을 주십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되지요. 우리 스스로는 못하지만 능 력을 주시는 그분 안에서는 못할 일이 전혀 없 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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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수)
교회의 영성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사
울은 다메섹의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러 가던 길에 영광을 입으 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강렬한 빛 때문에 시력을 잃어버린 사
울이 식음을 전폐하며 기도하고 있을 때, 예수님은 아나니아라 하는 제자 를 보내셨습니다. 아나니아가 사울의 머리에 안수하자 즉시 사울의 눈에 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되었고, 사울은 침례를 받고 예수님의
멋쟁이딱정벌레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 령의 충만을 받으라”(에베소서 5장 18절)
딱정벌레를 잡는 방법은 두 가지예요. 가장 쉽게 멋쟁이딱정벌레를 만나는 방법은 손전등 을 들고 숲 가장자리로 가는 것이지요. 먼지벌 레들과 딱정벌레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또 다른 방법은 숲으로 들어가 딱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예수께서는 자신의 조직된 교회의 권위를 시
정벌레들이 모여들도록 덫을 놓는 거예요. 덫이
인하셨고, 자신이 지상에서 임명한 대리자들과 사울을 연결”시키신 것입
라 하니 어려울 것 같지요? 하지만 그리 어렵지
니다(행적, 122).
않아요. 종이컵 여러 개와 포도주, 꽃삽을 준비
예수님은 이 땅 위에 자신의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교회는 아무리 연약
하세요. 숲에 들어가 종이컵을 땅바닥에 콕콕
하고 결함이 있다 해도 그리스도께서 최고의 관심을 쏟으시는 이 지상의
박아 주세요. 준비한 포도주를 조금씩 따라 놓
유일한 목표물”입니다(원고 155, 1902. 11. 22.). 개심한 사울에게 아나니아
으면 됩니다. 간단하지요? 다음 날 아침 종이
를 보내신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교회”(고전 1:2)에 소속되어
컵 안에 딱정벌레 여러 종류가 포도주에 취한
야 하며, 교회의 지도와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신 것입니다.
채 빠져 있을 거예요. 딱정벌레는 포도주의 향
사탄은 그리스도인을 교회와 목자들에게서 분리시키기 위해 열렬히 활
긋한 유혹에 못 이겨 덫에 빠져들고 맙니다. 술
동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사람에 대한 실망이나 이설, 세상에 대한 염려로
을 마시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진다고 합니
교회를 떠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고전 12:27)입니다. 몸을 떠난 지체가 살 수 없듯이, 교회를 떠난 그리 스도인의 신앙은 정체되거나 퇴보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령은 온 세상에 편만해 계셔서 어디서나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지만, “우리 가 하나님의 곳간에 거두어들여질 만큼 자라고 익어 가야 할 곳은 교회”이 기 때문입니다(실물, 70).
다. 그러나 술에 중독되면 술을 마시지 않을 때 마다 불안하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손이 떨 리게 됩니다. 기억력도 떨어지고 한 번 마시면 멈출 수가 없게 됩니다. 술은 몸과 마음, 직장과 가정을 파괴하는 매우 무서운 덫입니다. 딱정벌 레의 발을 멈추게 할 수 없었던 포도주의 향기 가 오늘날 사람들을 똑같이 유혹하고 있습니
엘렌 G. 화잇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어떤 악한 소문도 들어서는 안 되며
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 어린이들은 절대
잡담이나 험담을 그치고 그리스도와 진리가 더 큰 중심이 되어야 한다. 불
로 술, 담배는 마시거나 흉내도 내서는 안 됩니
평과 흠을 찾는 태도를 갖는 자는 아무도 하늘에 들어갈 수 없다. 하늘의
다. 성령 하나님께 세상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
평화와 조화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적은 무리, 133).
도록 도움을 요청합시다.
하나님의 ‘보이는 교회’는 승리한 교회가 아니라 ‘투쟁 중에 있는 교회’입 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음부의 권세 즉 죽음도 교회를 이길 수 없다고 선 언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잠시 무덤에 들어가셨지만 음부의 권세가 그를 영 원히 붙잡아 둘 수는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실수하고 넘어지겠지 만 그럼에도 승리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엡 5:27) 하실 것입니다. 20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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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목)
구제의 영성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 25:40)
예
레미야 스티펙 목사님은 새로 부임하는 교회 앞에서 노숙인으로 변장해 주변을 어슬렁거렸습니다. 교회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돈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예배 시간이 되어 맨 앞자리에 앉았지만 안내 집사들의 저지를 받고 맨 뒷자리로 옮겨야 했습 니다. 이윽고 새로 부임한 목사님을 소개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티펙 목사
소금쟁이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같이 저희도 세상 에 속하지 아니하였삽나이다”(요한복음 17장 16절)
천재 물리학자 하면 누가 생각나나요? 스티 븐 호킹? 아인슈타인? 저는 사람들보다 곤충계 의 천재 물리학자로 불리는 ‘소금쟁이’가 먼저 떠오른답니다. 물 위를 자유롭게 달리는 소금 쟁이. 지나간 자리에서 퍼져 나가는 물결이 아
님은 노숙인 차림 그대로 강단에 올라갔고 교인들은 경악했습니다. 그는 곧
스라이 사라지는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곤 합
장 마태복음 25장을 펴고 ‘양과 염소의 비유’를 읽었습니다. “이 지극히 작은
니다. 땅보다 물 위가 휠씬 편해 보입니다. 어떻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45절).
게 물에 빠지지 않고 물 위에서 살까요? 소금쟁
스티펙 목사님은 이날 자신이 겪었던 것을 말하면서 “오늘 아침 교인들
이는 물의 표면장력을 이용합니다. 표면장력이
이 모이는 것을 봤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아니었습니다.
란 물 알갱이들이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힘
세상에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자는 부족합니다. 여러분은 언제
을 말해요. 지구의 중력과 물의 표면장력 사이
예수의 제자가 될 것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교인들은 대부분 부끄러움
에서 자유자재로 줄다리기를 하며 물 위를 다
에 고개를 숙였고, 심지어 흐느껴 울면서 회개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니는 것이지요. 소금쟁이의 몸무게는 0.02그램
사실 이 이야기는 몇 개의 스토리가 짜깁기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정도밖에 안 되고 짧은 방수털이 온몸과 발목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납니다. “그리스도인이
을 덮고 있어요. 다리 끝에서는 기름까지 나와
된다는 것은 당신이 믿는 것 이상이다. 그것은 이웃과 함께 그리고 옆에서 사는 것이다.” 엘렌 G. 화잇은 양과 염소의 비유를 언급하면서 “그리스도께서는 그 판 결이 한 가지 점(one point)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민족 들이 그리스도 앞에 모일 때에 두 부류로만 나누어질 것이며 그들의 영원 한 운명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가난하고 고통 받는 자들을 도와주었느냐 또는 도와주지 않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소망, 637)이라고 하였습니다.
물에 젖지 않는다고 하니 정말 타고난 천재입 니다. 소금쟁이는 물에서 사냥하고, 짝짓기도 하고, 놀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에 빠지지 않고 살지요. 하나님의 백성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우리가 아직 죄악 세상에서 결혼하고 직업을 얻고 취미 생활을 즐기며 여러 사람과 살고 있 지만 그렇다고 세상에 빠져 살지는 말아야 합 니다. 사탄의 유혹과 죄 된 생활에 묻혀서 하나
만물은 주기 위하여 받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공중의 새나 땅 위의 동물
님도 모른 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소금쟁이의
이나 온갖 수목과 풀잎사귀도 다 봉사하고 있습니다. 바다도 물을 받아들
천재성이 필요합니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빠
이지만 증발하여 다시 비가 되어 땅을 적시고 곡식을 싹트게 합니다. 그래
지지 않도록 하나님께 지혜를 구합시다.
서 “사람의 이기적인 마음 외에는 자기를 위하여 사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 다”(소망, 20).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현명한 섭리로써 가난한 자들을 언제나 우리 곁 에 두셨다. 우리는 세상에서 갖가지 궁핍과 고난을 목격하면서 시험을 받 고 입증을 받으며 그리스도인 품성을 계발할 수 있는 처지에 놓인다. 그분 은 우리에게서 그리스도인 동정과 사랑을 발휘하게 하고자 가난한 자들을 우리 가운데 두신다”(3증언, 391). 100 교회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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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금)
실천의 영성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하시니”(눅 10:28)
아
테네의 한 극장에서 국경일을 기념하는 연극이 공연되고 있었습 니다. 한 노인이 좀 늦게 들어왔는데, 극장 안은 초만원이라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두리번거리며 서 있는 노인을 본 아테네 사람들은 “누 가 저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라며 수군거렸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자 기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노인은 천천히 외국인석으로 다가갔습니
매미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 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마태복음 6장 6절)
맴맴맴~ 무더운 여름 밤낮없이 우는 매미 소 리를 들어 본 적 있나요? 6~7년 동안 애벌레 로 살다가 허물을 벗고 고작 2~4주 정도 성충 으로 살다가 죽습니다. ‘맴맴맴’ 하고 울면 옆의 매미는 더 크게 ‘맴맴맴’ 하고 웁니다. 서로 경
다. 그러자 스파르타인들이 벌떡 일어나 서로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이 광
쟁하듯 옥타브를 올려 노래를 하지요. 왜 노래
경을 본 사람들은 박수를 쳤습니다. 이때 노인이 말했습니다. “아테네인도
를 부를까요? 그것은 짝을 찾는 수컷들의 노래
선(善)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파르타인은 그 선을 즉시 행
입니다. 그렇게 암컷과 짝짓기를 마치면, 고귀
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입니다.”
한 임무를 다하고 떨어져 죽은 매미들이 땅에
예수께서 여리고에 이르렀을 때, 한 율법 교사가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하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 매미들은 오랫동안 애벌
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하고 물었습니다. 예수께서 모세의 율법에 어떻
레로 땅속 어둠 속에 살다가 캄캄한 밤에 나무
게 되어 있느냐고 반문하시자 그는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
를 향해 기어오릅니다. 그리고 허물을 벗기 위
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예수님은 “네 대
해 자리를 잡습니다. 이 모습은 새벽 동트기 전
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원문의 뜻
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우리 부모님의 모습 같
은 ‘계속하여 이를 행하라’는 것입니다. 율법 교사는 영생을 얻는 방법은 알
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하나
고는 있었으나, 알고 있는 것을 계속해서 행하지는 않았습니다. 몇 년 전에 전국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에 따르면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신앙의 실 천 부족(31퍼센트)이었습니다. 그다음이 지나친 양적 성장 추구(27.6퍼센 트), 목회자의 자질 부족(14.8퍼센트)순이었습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영 적 상태를 그림으로 묘사한다면, 귀는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손과 발은 퇴
님께 기도하는 친구들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기도할 때는 조용한 골방에 들어가 은밀한 중 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예수님은 말씀하 셨습니다. 매미는 이렇게 조용한 밤이나 새벽녘 에 나와 어른 벌레가 됩니다. 밥만 먹는다고 어 른이 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조용히 기도하는 어린이가 되어야 합니다. 이
화된 모습일 것입니다. 각종 매체의 발전으로 성경 지식은 20~30년 전에 비
것이 우리가 성숙한 어린이가 되는 방법입니다.
해 비약적으로 증가했지만, 신앙이나 삶의 변화는 미약한 측면이 있습니다.
오늘 이 방법대로 실천해 보세요.
엘렌 G. 화잇은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만 실제적 생애에서의 표현은 없었다.”(2증언, 263)고 지적합니다. 기도와 말 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제 기도하고 말씀을 읽어야 합니다. 전도 와 구제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신앙에 생기와 열정이 없어지는 이유는 지식의 부족이 아니라 실천이 부 족하기 때문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쇠는 쓰지 않을 때 녹슨다. 물은 고여 있을 때 순결성을 잃고 추운 일기에는 얼어붙는다. 마찬가지로 무활 동은 정신의 생기를 차츰 약화시킨다.”라고 하였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20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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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안)
예배의 영성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 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요 4:21)
교
회는 왜 가는가? 대부분 무엇인가 바라고 얻기 위해 갑니다. 구원 을 얻기 위해 가기도 하고, 설교를 들으러 가기도 합니다. 마음의
평안을 위해 혹은 선하게 살려고 가기도 합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기도 하고, 사람을 만나고 교제하기 위해 가기도 합니다. 그러한 이유들이 잘못은 아니지만 예배의 근본 정신과는 거리가 있습니
하루살이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베 드로후서 3장 8절)
‘하루살이’ 이름만 들어도 불쌍하다는 생각 이 들어요. 하루밖에 못 산다고 해서 하루살이 라고 지었지만 몇 시간에서 2~3일 정도 사는 것도 있습니다. 아주 짧게 살죠. 봄처녀하루살 이, 무늬하루살이, 햇님하루살이, 금빛하루살
다. ‘예배’(worship)라는 용어는 앵글로색슨어인 ‘워스-십’(worth-ship)을 줄
이, 아지랑이하루살이, 산처녀하루살이 등 그
인 말입니다. 이 말은 ‘가치를 어떤 대상에게 돌리다’라는 뜻입니다. 즉 예배는
저 하루만 살다 죽을 생명에게 붙여 준 이름치
최상의 존재에게 존경, 경의, 찬양,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고는 너무 예쁜 이름입니다. 하루살이와 매미
내가 무언가를 하나님께 얻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드리는 행위인 것입니다.
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루살
인류가 범죄 하기 전에는 자유롭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죄로
이와 매미가 재미있게 놀다가 해 질 때가 되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자 하나님께서는 제사 제도를 통해 사람과 만나
매미가 내일도 놀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
셨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인류는 예배 형식에만 몰두하고 정작
루살이는 내일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일이 무엇
예배를 받으셔야 하는 하나님은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냐고 물었고, 매미가 대답합니다. “해가 지고
사마리아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 대항하여 기원전 432년경에 그리심산
있지~ 조금 있으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 수
에 성전을 세웠습니다.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은 오랫동안 어느 곳에서
없어. 하지만 곧 태양이 떠오르게 되는데 그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옳은지 논쟁했습니다. 이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예수 께서는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라고 말씀하시고,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 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라고 선언하셨습 니다. 이것은 어떤 특정한 장소나 형식보다는 “신령과 진정으로”(요 4:23) 즉 “성심성의껏, 마음과 감정의 최상의 기능들을 다하고, 진리의 원칙들을 마 음에 새김으로”(성경주석) 예배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가 바로 내일이야!” 하지만 하루살이는 내일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루살이는 말 했습니다. “세상에 그런 것이 어디 있어! 내일은 없어! 없단 말이야!” 내일을 살아 보지 못한 하 루살이가 내일을 이해할 수 없듯이 사람은 영 생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이해할 수 도 없습니다. 하루살이가 내일을 모른다고 내
따라서 우리는 교회에 갈 때 최상의 예배를 드리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일이 없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천 년을 하루같
의복은 단정하고 검소해야 하고, 너무 눈에 띄는 모양이나 색깔은 피해야
이 다루는 분이십니다. 하루살이와 같이 하루
합니다.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기 위해 화목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갖는 것
만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도 중요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뵈러 가는 시간이므로 예배 시간에 늦지 않 아야 합니다. 교회에 들어서면 하나님께 대한 존경심을 갖고 하나님의 임재를 생각하 면서 기도와 묵상으로 마음 준비를 해야 합니다. 찬양은 활기 있고 명료하 게 불러야 하고, 설교가 시작되면 졸지 말고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그리 고 헌금도 예배의 한 부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예물을 가지고 그 궁정에 들어갈지어다”(시 96:8).
102 교회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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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일) 바퀴벌레
십일조의 영성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 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 3:10)
십
일조의 기원은 멀리 아브라함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창 14:20). 야곱은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도망하는 중에 자신이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오면 반드시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서약합니다(창 28:21~22). 느헤미야도 유다 총독으로 돌아와 개혁할 때 레위인들을 위해 십일조를 회복합니다(느 13:11~12). 특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레위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위하여 신원하셨고 때가 이르매 성도가 나라를 얻었더라”(다니엘 7장 22절)
세상에서 가장 미움 받는 곤충, 이유 없이 불 명예로 고민하는 곤충, 완전 박멸을 위해 수많 은 킬러들이 준비가 되어 두려움에 떠는 곤충 이 있는데 바로 ‘바퀴벌레’입니다. 지금 여러분 눈앞에 바퀴벌레가 나타난다면 ‘으악!’ 소리를
자손에게 다 주라 하셨고(민 18:21), 이스라엘 백성이 “십일조와 헌물”을 드
내며 난리법석이 날 것입니다. 왜 싫어할까요?
리지 않으므로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였다고 책망하셨습니다(말 3:8~9).
바퀴벌레에 물렸다는 사람도 있고, 병을 옮긴
예수님도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양념의 십일조까지 드리면서도 율법의
다는 사람도 있고, 이유 없이 그냥 싫다는 사람
본질은 외면한다고 지적하시면서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
도 있습니다. 바퀴벌레는 청소부입니다. 집에서
지니라”(마 23: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음식물, 심지어 우리 몸에서
사도 바울은 서기 57년경 고린도전서를 기록하면서 “성전의 일을 하는
떨어진 온갖 부산물을 먹고 삽니다. 또 다른 짐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을 모시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
승들의 먹이까지 되어 준다고 합니다. 생태계에
누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가장 미움을 받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 9:13~14)라고 증언하였습
는 바퀴벌레는 억울한 오해를 받는 곤충입니
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후에도 십일조와 헌금을 드리는 것이 하나님
다. 세상에 필요 없이 만들어진 것은 없습니다.
의 뜻임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수입의 제1 십일조는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어서 그들의 하는 일 곧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도록 제정되었습니다(민 18:21). 따라서 이 십 일조는 전액을 하나님의 “창고”(말 3:10)로 정한 합회로 보내 복음 사업과 그 종사자들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헌물’로 표현된 제2 십일조는 “여호 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 곧 교회의 각종 사업과 “네 성읍”에 서 곧 개인적 구제 사업을 위해 사용하도록 정해졌습니다(신 14:22~23).
다 이유가 있고 쓸모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 들에게 너무 많은 오해와 미움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오해와 미움을 받고 사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말 씀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을 더 미워하는 사람 들이 있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들을 미 워하며 왕따를 시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마 세요.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날, 우리의 억울함
사도 바울은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을 풀어 주실 것입니다. 그때까지 포기하지 말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고후 9:10)신다고 했습
고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 모두가 되
니다. 십일조는 씨에 해당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먹을 양식입니다. 농부아
어요.
사 침궐종자(農夫餓死 枕厥種子), 즉 ‘농부는 굶어 죽어도 종자를 베고 죽 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씨는 심으면 반드시 수십 배 내지 수백 배의 결실을 냅니다. 하나님께서도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이면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20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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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devotional
1월 29일(월)
용서의 영성 “만일 하루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 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눅 17:4)
예
수님은 용서에 관해 여러 번 교훈하셨습니다. ‘주의 기도문’에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
여 주옵시고”(마 6:12)라고 기도하라고 하셨고, ‘일만 달란트 빚진 자의 비 유’에서는 죄지은 자를 용서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이 피해 당사자가 되면 용서가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됩
집게벌레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 라”(출애굽기 20장 12절)
옛 앨범에서 가족사진을 보노라면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벌써 이렇게 컸구나’ 하는 생각 에 엄마 아빠는 부모로서 더 힘을 내어 일하게 됩니다. 집게벌레는 새끼에 대한 모성애가 각별 한 곤충입니다. 늦가을에 낳은 알은 곧 깨어나
니다. 내 아이를 유괴하여 죽인 살인범이나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를 용
고, 새끼들은 여린 몸으로 겨울을 지내야 합니
서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평생 모은 돈을 떼먹거나 신의를 배신하였거
다. 추위를 견디는 일도 힘들지만 겨울엔 먹을
나 거짓으로 명예를 훼손한 사람을 용서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것도 부족하지요. 어미 집게벌레는 알을 정성
C. S. 루이스는 “사람들은 용서가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한다. 정작 자신이
껏 돌보다가 새끼들이 깨어나면 새끼들의 먹이
용서할 일을 당하기 전까지는”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해를 입고 괴로워하는
로 제 몸을 내어 준답니다. 부모로서 강한 책임
사람에게 ‘왜 용서를 하지 않느냐’, ‘사랑이 부족하다’고 겁박하는 것은 용서
감이 자신을 희생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어미
라는 이름의 또 다른 폭력입니다.
의 몸을 먹고 자란 덕에 무사히 겨울을 넘긴 집
오늘 기억절은 용서에 관한 핵심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해자가 사과하
게벌레 가족이 돌 밑에서 살고 있습니다. 새끼
고 용서를 빌 때’ 그 진정성 여부를 따지지 말고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그
들만 남겨져 있고 어미의 날개며 집게 조각이
이유는 자신도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더 큰 용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나뒹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컷
런데 진정한 용서란 어떤 경우에도 처벌과 보상을 면제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엘렌 G. 화잇은 ‘일만 달란트 빚진 자의 비유’를 설명하면 서 “이 말씀은 우리가 죄 사함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빚진 자들로부터 마땅히 받아야 할 것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 다.”(실물, 247)라고 하였습니다.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하여 나병에 걸렸을 때, 모세가 탄원하자 하나님께
은 암컷의 먹이가 되어 준다고 합니다. 알을 낳 기 위해 영양분이 필요한 암컷에게 수컷이 자 기를 희생하는 것입니다. 곤충이나 사람이나 모두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은 대단합니 다. 부모님의 이런 사랑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을 우리 모든 친구가 지녀야 합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십계명에 다섯 번째로 기
서는 즉시 미리암의 죄를 용서하셨지만 칠 일간 격리시켜 처벌하셨습니다
록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오늘도 고생과 수
(민 12장). 다윗도 회개할 때 죄는 즉각 용서받았지만, 범죄로 낳은 아이는
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부모님을 위해 하나님께
죽어야 했습니다(삼하 12:13~14). 용서는 복수를 포기하는 것이지만, 그렇
간절히 기도하는 친구들이 되어요.
다고 해서 반드시 보상과 처벌이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피해자의 편입니다. ‘용서하라’는 말씀은 원수가 아니라 피해자 를 위해 하신 말씀입니다. 원망과 분노는 원수가 아니라 자신을 해칩니다. ‘원망하다, 분노하다’(resent)라는 영어 단어는 ‘다시 느끼다’라는 프랑스어 에서 나온 것입니다. 원망하면 과거의 고통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용서만 이 분노와 절망, 자기 파괴적인 고통을 치유하고, 가해자와 그 사건으로부 터 영원히 벗어나게 해 줍니다. 원수를 사랑할 만큼 어질지는 못할지라도 적어도 자신의 건강과 평안을 위하여 원수를 용서하고 잊어야 합니다. 104 교회지남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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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화)
쉼의 영성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의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이르 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 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막 6:30~31)
현
대인의 특징 중 하나가 분주함입니다. 학생들은 학교로 학원으 로, 청장년은 일터로 직장으로 분주히 뛰어다닙니다. 은퇴한 노년
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우스갯말이 유 행하고 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도 대부분 휴대폰을 들여다보느라 정 신이 없습니다. 심지어 길을 걸어가면서 휴대폰을 들여다보다 다치는 사람 도 있습니다.
연가시(철사벌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장 9절)
매우 특별하게 사는 생물이 있습니다. 물에 서 태어나서 자랄 때에는 물을 떠났다가 어른 이 되어서는 다시 물로 들어가 알을 낳습니다. 얼마 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진 ‘연가시’라는 생 물입니다. 물에서 태어난 연가시 새끼는 모기 유충이나 개구리에게 먹혀 그 몸속에서 성장
예로부터 우리는 근면성을 성공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 왔습니다.
합니다. 또 사마귀나 방아깨비 같은 더 큰 곤충
생산 수단과 생산 자원이 제한된 농경사회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비결은 근
의 먹이가 되어 그 몸속에서 살다가 어른 벌레
면성이었습니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도 성공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근
가 되면 곤충의 뇌를 조종하여 물에 빠져 자살
면성입니다.
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몸에서 빠져나와 짝짓
그러나 분주함이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인들이 많이 겪
기를 하고 알을 낳는 매우 특이한 생물이지요.
는 불안, 초조, 스트레스, 우울증, 공황장애는 지나친 분주함에서 오는 것
결코 순탄치 않은 삶입니다. 정해진 길도 없습
입니다. 영국 비즈니스심리학자인 토니 크랩은 <내 안의 침팬지 길들이기>
니다. 막연하게 태어났지만 그래도 연가시는 그
라는 책에서 “분주함이란…우리의 삶에 과부하를 거는 주범이다. …분주
길을 갑니다. 사람도 살면서 사는 것이 막연하
함은 우리의 일상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서두름과 허둥댐이다. 분주함
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공부를 해
은 위급함이고, 주의 산만이고, 소모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본래 쉼이 필요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태초부 터 안식일을 제정하시고 우리를 매주 안식으로 초청하십니다. 참된 안식은 단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 서 중세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에서 “주여, 당신께서는 나를 당신에게로 향하도록 만드셨나이다. 내 영혼은 당신 품에서 휴식을 취할 때까지 편안하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라”는 초청은 하나님께로 이끄는 초청입
도 안 되고 미래가 불확실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목표를 정해 도 어떻게 성취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연가시에게 자기 삶의 방식이 있듯이 우 리에게도 꼭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하나님이 인도하여 주신다고 약속하십니 다.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잘 따라가는 우리 친구들이 되길 바랍니다.
니다. 영성신학자인 유진 피터슨은 “분주함은 헌신이 아닌 배신의 표시이 다.”라고 말했습니다. 영적 생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분주함입 니다. 분주함은 서두르게 하고, 서두름은 마음의 평화를 앗아 갈 뿐 아니 라 하나님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게 합니다. 하루 중 분주한 일을 잠깐 멈추 고 위를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만날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각자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말씀하시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다른 소리가 모두 잠잠해지고 고요한 가운데 하나님을 기다릴 때 영 혼의 침묵 속에서 그분의 음성이 더욱 뚜렷해진다”(소망, 363).
2018. 1.
105
Daily ┃ 오늘을 위한 생명의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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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수)
재림의 영성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 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 리라”(요 14:2~3)
예
수께서 다시 오시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승천하신 지 2천 년이 다 되어 갑니다. 재림이 지연되자 교부 시대에는 정신적인 뜻으로 이
해하려 했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잠시 임박한 재림 신앙이 고조되 었지만 역시 재림이 이루어지지 않자 영적인 의미로 해석하기 시작했습니 다. 18세기 말부터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 세상에서 실
넓적사슴벌레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 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에베소서 6장 13절)
“목사님! 이 넓적사슴벌레는 앞으로 얼마나 더 커요?” 조금 더 큰 사슴벌레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질문을 합니다. “아니 더 이상 안 커. 이 미 어른 벌레가 되면 더 이상 크지 않아. 더 큰 어른 벌레가 되려면 애벌레 때 잘 먹고 커야 하
현되는 윤리적인 인간 공동체로 이해하려 했고, 20세기에는 지연 신학이
는 거야!” 넓적사슴벌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등장해 초대 교회가 예수님의 “가까이 왔다”는 예언을 오해했다고 주장했
큰 딱정벌레 중 하나입니다. 장수하늘소는 거
습니다.
의 멸종되었고, 장수풍뎅이는 가장 무거운 곤
그러나 신약 성경은 임박한 재림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충일 것이고, 넓적사슴벌레는 키가 가장 큰 딱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약 5:8).
정벌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곤충의 뼈는 밖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
으로 나와 있어요. 그것을 ‘외골격’이라고 해요.
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롬 13:11).
외골격의 곤충이기 때문에 곤충 표본을 만들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히 10:37).
수 있답니다. 사슴벌레의 멋지고 강력한 턱, 두
이러한 임박성에 대한 표현은 시간성에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재림의 확
턱 사이의 날카로운 이빨들, 반짝반짝 빛나는
실성과 재림이 현재에 끼치는 영향력 그리고 그에 대한 태도를 강조하는 것
광택, 딱딱한 등껍질, 무엇 하나 빠질 것 없이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예수님의 재림은 반드시 있을 것이므로, 늘 재림을 의식하며 언제든지 맞을 준비를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도 베드로는 재림이 지연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 많은 유대인이 무참히 학살당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지하실 벽에는 다 음과 같은 놀라운 낙서가 쓰여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메시아가 오실 것을 믿는다. 단지 그분의 도착이 좀 늦어지고 있 을 뿐이다.” 그런데 이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빅토르 프랑클은 그 낙서를 이렇게 고쳤 습니다. “우리는 메시아가 약속하신 대로 오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람들은 그가 늦게 오신다고 불평한다. 그러나 아니다. 사실은 우리가 너무 조급해 할 따름이다.” 예수님은 그분의 재림을 이렇게 확증하십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막 13:31). 106 교회지남
멋진 모습니다. 마치 장군이 갑옷을 입은 것처 럼 늠름하고 멋집니다. 그래서 많은 친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곤충입니다. 우리도 입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입니다. 사탄의 공격을 제대로 막을 수 있 는 하나님의 갑옷이 필요합니다. 사탄은 아이 라고 해서 봐주지 않습니다. 사슴벌레처럼 멋 진 갑옷이 필요합니다. 사탄과 싸워 이길 수 있 는 하나님의 용사가 되기로 결심하는 우리 친 구들이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