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미주 교회지남

Page 1

미주

교회지남 KOREAN CHURCH COMPASS

2017

4

권두언 배신의 극복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 재림성도의 가정 안전한가? 건강 칼럼 음식(Nutrition) 신앙과 역사 종교개혁의 5대 기본신조 가정 칼럼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히브리즘 히브리즘의 별격(別格), 디아스포라 신앙 간증 하나님의 은혜로 준비된 이별을… 주영희 칼럼 말씀이 다가오다 김연재 칼럼 어떤 사랑의 힘이었기에 신앙 수기 한밤중의 전화


◀詩▶

봄비와 냇물 김명호 가늘고 섬세한 소프라노처럼 냇물이 가녀리게 노래했는데, 이틀 동안 봄비가 현악합주처럼 차분하게 내리더니 냇물이 합창을 한다. 가뭄 동안 애절하게 소프라노 독창을 하다가 시내 가득 단원을 모으고 장중한 합창을 한다. 봄비는 그치고 연푸른 하늘에는 합창 맞추어 하얀 구름이 군무를 하고 때맞추어 막 새순을 내미는 나뭇가지에 앉은 새들은 목관악기 음률로 반주를 한다. 이른 봄 봄비 내린 후 시냇물 주변은 한마당 생명의 예술제가 흥겹다.


목차

미주

교회지남 2017년 4월호 제38권 4호 / 통권 442권

권두언 배신의 극복 <심우창> - 4

미주 교회 소식 교회 조직 / 침례 / 전도회 / 각종 행사 / 목회자와 교우 동정 - 6 詩 봄비와 냇물 <김명호> - 2

예수님 <조남희> - 31

KAYAMM 선교지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 <신미경 외 2명> - 10

미주 교회 사귀기 시애틀 중앙교회 - 16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 재림성도의 가정 안전한가? <김대성> - 18 히브리즘 히브리즘의 별격(別格), 디아스포라 <이주환> - 21

표지 그림: 봄의 노란 꽃밭

김수자-화가, 낙스빌 교회 865-588-2888 galleryprovence@aol.com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프랑스 남부를 여행할 때, Victory 산을 넘고 고개 길 을 내려가자 현란한 노란 꽃밭을 만나 게 되었다. 하나님은 깊은 산속에도 빛 나는 보석들을 숨겨놓으신다. 마을 사 람들은 그 꽃으로 향수와 기름을 만들 어 팔아 소박한 삶을 이어간다.

건강 칼럼 음식(Nutrition) <손영상> - 24 신앙과 역사 종교개혁의 5대 기본신조 <헤롤드 하커> - 26 가정 칼럼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서상규> - 29

해외선교 인터뷰 글렌데일 교회의 필리핀 의료봉사 <편집실> - 32

신앙 수기 한밤중의 전화 <유순자> - 34

주영희 칼럼 말씀이 다가오다 <주영희> - 36

김연재 칼럼 어떤 사랑의 힘이었기에 <김연재> - 38

신앙 간증 하나님의 은혜로 준비된 이별을… <장태향> - 40

건강 양식요리 검은콩 현미 브리또 <정선심> - 42

아침 기도력

광고 .공지 사항

믿음으로 살리라 <엘렌 G. 화잇> - 43 동부지역 제자 양성 수련회 - 7 4월, 5월은 시조와 가정과 건강 헌납의 달입니다. - 12 미주한인재림교인 장학재단 장학금 수혜자 지원 요강 - 14 제23차 교우 자녀 고국 방문 연수 안내 - 58

미주 시조사 Korean Adventist Press 619 S. New Hampshire Ave. Los Angeles, CA 90005 대표 전화 : (213) 388-6100 / Fax : (213) 388-6131 E-mail : koreanap@yahoo.com www.sijosausa.com

발행인 / 권오영

편집자문위원 / 김남용 박진용

편집인 / 심우창

재무 / 오태선 사무.발송 / 임태경

오수옥 이충환

디자인 / 이광현

영업 / 박성수

전인석 하정아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3


권두언

배신의 극복

심우창 미주 시조사 편집국장

우드 앤더슨은 단편을 통해 유명한 작가가 되었으며, 그의

프, 존 스타인벡 등의 젊은이들을 문학의 세계로 인도하였다. 그

활동은 시카고의 문예 부흥을 이끌었다. 1차 대전 후 앤더

의 제자 중 세 명이 노벨 문학상을 받고, 네 명이 풀리처상을 수상

슨은 한 상이용사와 우연히 친구가 되어 글을 써보라고 권하였다.

하였다. 그는 마크 트웨인과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잇는, 미국 문학

그 청년은 문학적 재능이 상당하여 앤더슨의 도움을 받아 금방 좋

의 대가로 존경받고 있다.

은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1926년, 상이용사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란 베스트셀러를 출간하였다.

배신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을 가져다준다. 그런 고통을 막으

셔우드 앤더슨은 후에 뉴올리언스로 가서 윌리엄 포크너란 청

려면 허풍쟁이, 음흉한 사람, 기회주의자, 괴상한 성격, 배려가 없

년을 만나 글쓰기를 종용하고 가르쳤다. 3년 후, 포크너는 <소리

는 사람, 인정이 없는 자, 권력이나 부에 아부하는 자, 이중인격자,

와 분노>라는 시집을 발표하였다. 이 시집은 미국이 지금도 자랑

신뢰가 안 가는 자들을 멀리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즉, 진

하는 걸작이며, 포크너는 미국 역사에서 최고의 작가로 존경을 받

실하지 않은 사람들이 배신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

고 있다.

기도 하고 당연한 말을 전문가들은 잘도 한다. 문제는 누군가가 진

그런데 헤밍웨이와 포크너가 후에 놀랍게도 자신들은 셔우드 앤

실한지 그렇지 않은지 그 속을 대부분 알 수가 없다는 데에 있다.

더슨의 영향을 입지 않았다고 말하기 시작하였다. 앤더슨은 기계

돈이 오가는 관계에서 배신은 비일비재하다. 교회 안에서도 진

문명이 가져온 인간의 욕구불만과 고독을 묘사하는데 탁월하였는

실하지 않은 줄을 뻔히 알면서 한 배에 올라탄 운명으로 생각하고

데, 헤밍웨이와 포크너가 볼 때 명석한 문학적 이상은 결여되어 있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예수님의 열두 제자처럼 우

었다. 아무리 그래도 스승을 배반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많은 사

리 주위에는 배신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우리도 본의 아니게

람이 경악을 하였다.

상대방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앤더슨의 마음은 비통하리만큼 슬펐지만, 제자들의 비평에 일

단테는 <신곡(神曲)>에서 지옥을 아홉 구역으로 나누어 묘사하

절 대응하지 않았다. 앤더슨은 후에 캘리포니아로 가서 토머스 울

고 있다. 애욕과 탐욕과 인색, 화를 잘 내는 자들, 이교도, 폭력자,

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사기꾼 등의 구역을 지나 제일 밑바닥은 배신자들의 구역으로 설

의한 행동은 교회를 마치 물과 같이 약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

정하였다. 거기에는 예수를 판 가룟 유다, 로마 황제 줄리어스 시

교인들로 말미암아 신뢰는 배신을 당하여 왔다”(교회에 보내는 권

저를 암살한 브루투스 등이 수감되어 있다. 한복판에는 세 개의

면, 174). “주의 종들은 여러 가지 종류의 낙담이 있을 것을 생각

얼굴을 가진 마귀대왕이 버티고 서 있는데, 얼굴마다 밑에는 박쥐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원수의 분노와 멸시와 잔인함으로 인하여 시

의 날개가 둘씩 있어, 이걸 퍼덕이기만 하면 순식간에 바람이 일어

험받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 조력자들의 나태, 언행의 불일치, 뜨

나 모두를 얼어붙게 한다. 여섯 개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세

뜻미지근함, 그리고 배신으로 인해서 시험을 받게 될 것이다”(그리

개의 턱에서는 피가 섞인 침과 눈물이 흘러 떨어진다. 입마다 죄인

스도인 선교봉사, 240). “그분의 종들이 성령의 지도를 받지 않는

한 명씩을 물고 이빨로 물어 찢고 있다. 정면의 사나이는 더 무참

자들의 의견에 의지할 때, 하나님은 수치를 당하시고 복음은 배신

하게 발톱으로 찢겨 등가죽이 벗겨지고 등뼈가 훤히 드러나 있는

을 당한다”(시대의 소망, 354).

데, 이는 가룟 유다이다. 단테는 이 풍자를 통해 가장 나쁜 죄가 ‘배신’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를 배신해서는 안 된다. 또 배신을 당했을 때 이성이나 신앙을 잃고 악으로 대응하는 것도 참아야 한다. 단테

예수님은 우리의 친구이셨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

는 사실 가룟 유다의 형벌을 너무 과격하게 묘사하고 있다. 예수님

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

은 가룟 유다를 포함하여 우리 모두를 염두에 두고 “어떤 사람이

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

그에게 묻기를 네 두 팔 사이에 있는 상처는 어찌 됨이냐 하면 대

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

답하기를 이는 나의 친구의 집에서 받은 상처라 하리라”(슥 13:6)

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고 하셨다. 그래서 그분은 베드로나 요한이나 다른 친구들의 배

(요 15:13~15). 그 예수님은 그러면서 친구들에게 무수한 배신을

신을 다 용서하셨다. 친구이고 맏형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하는 분이다.

배신은 있을 수 있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

화잇 여사는 “그들은 확신을 하고 예수의 이름을 부를 수 있

가 이르러…배신하며”(딤후 3:1, 4). 그렇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었는데, 이는 그가 그들의 친구요 맏형이셨기 때문이 아니었겠는

우리가 당한 배신은 진짜 배신이었을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자

가?”(사도행적, 46)라고 묘사하고 있다. 그 의미는 서구인들이 형

신에게 끝까지 잘해주면 의리가 있는 사람이라 하고, 의견이 다

을 부를 때, 그 이름을 부른 것처럼 제자들이 “예수!”라고 불렀다

르면 배신했다고 생각한다. 정치계나 가정, 교회에서도 그런 일

는 뜻이다. 한국인이 느낄 수 없는 대단한 친밀감이라 할 수 있다.

은 흔하다. 마음은 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내 편을 들어주거

그런데 우리는 정직하게 교회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내 감정

나 도와주지 못한 것도 우리는 흔히 배신이라 생각한다. 그렇다

으로, 내 계산으로, 내 꾀로 살다 보면 나 역시 그리스도의 몸 된

고 보복에 골몰하고 감정을 못 이겨 괴로워하는 것이 친구에게

교회를 배신하는 자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

할 도리는 아니다.

는 일이다. 왜냐하면, 교회를 배신하는 사람들, 그들이 교회를 떠

예수님은 우리가 섭섭하게 해드리는 일만 달란트(16만 년 일당)

나든지 혹은 교회의 주류 세력이 되든지 간에, 모든 사람은 자신

빚에 대해 “그저 친구의 집에서 받은 상처”로 생각하시는데, 우리

이 배신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충성을 다한다고 생

는 백 데나리온(100일 일당) 때문에 길거리에서 행패를 부리는 옹

각하기 때문이다.

졸한 종의 모습을 보이곤 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부부간에, 친

우리가 겪는 것처럼 화잇 여사도 교회 안에서 많은 배신을 목격

구 사이에, 직장에서 먼저 화해와 관용을 보일 일이다. 무엇보다

하고 가슴 아파하는 글을 남겼다. “교회는 반역한 세상에서 하나

하나님의 몸 된 교회의 부흥을 위해, 낮아지신 예수님처럼 먼저 무

님이 보유하고 계시는 당신의 요새요, 도피성이다. 교회에 대한 어

릎을 꿇을 일이다. 연합을 통해서만 친구이신 예수님을 기쁘게 해

떠한 배신이든지 그것은 당신의 독생자의 피로 인류를 사신 하나

드릴 수 있고, 우리는 서로가 이 시대에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해야

님께 대한 반역이다”(사도행적, 11). “교인들의 표리부동하고 부주

할 중요한 사람들이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5


NEWS 미주교회

활동소식

영혼 구원 / 교회 조직 / 침례 / 전도회 / 수양회 / 교회 행사 / 목회자 이동 / 교우 동정

▶에쉬빌 상록원교회 침례식

패스파인더 경진대회에서 수상

2016년 12월 10일(안)에 에 쉬빌 상록원교 회에서 황치보, 김계순, 송영천 등 세 성도의 침례식이 있었 습니다. 황치보 님은 30년 동 안 몸담은 장로교의 목회자 사모로, 대쟁투 총서를 갈급한 심정으로 읽고 나서 안식일 진리를 받아들이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김계순 님 은 가톨릭이 운영하는 초등학교에 다녔는데, 진리대로 살고자 침례를 받고 꾸준히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송영천 님은 감리교인으로 세 례를 받았는데, 예수님처럼 침례받기로 결심하여 침례를 받았습니다.

리빙워드 패 스파인더(대 장 데니 멘도 사)는 2017 년 2월 5일 오후, 베리언 스프링스의 빌리지 교회 에서 개최한 지역 개척대 경진대회에서 3위를 수상하였습니다. 그동안 교사들과 개척대원 모두 매 안식일 틈틈이 지도자 과정을 이수하는 등 열성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였습니다. 현재 리빙워드 교회의 개척대는 “리빙워 드 라이언(Living Word Lion)”이라는 개척대명을 가지고 어린이 대원 20여 명이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빙워드 교회 침례식

탈렌트쇼 데이

리빙워드 교회(MI, 담임목사 엄성현)는 2017년 2월 5일에 친구들을 따라 1년 전부터 본 교회에 출석한 중학생 우디 셰이버 군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우디 학생은 그동안 신앙의 결심을 도와준 학교, 교회 친 구들 그리고 성도들과 함께 침례의 기쁨을 나누었고, 평생 하나님의 참된 자녀로 살아가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교회는 현재 우디와 같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유학생을 교단의 미래 지도자로 양육하고 지원하 는 사역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교회는 2월 18일 발렌타 인데이 시즌 에 지역사회 봉사부(부장 소피아 강) 주최로 <리 빙워드 만찬 회 및 탈렌트쇼 데이>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에는 학생들과 지역 주 민들이 초청되어 즐거운 성도의 교제 시간을 가졌습니다. 엄성현 목 사 부부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으며, 재림청년들이 함께 즐길 수 있 는 즐거운 음악, 스킷,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순서로 꾸몄습니다. 성도 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맛있는 음식이 잔치를 더욱 풍성하고 흥이 나 게 해주었습니다. 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리빙워드 라이언> 개척대를 위해 특별 헌금으로 드려졌습니다.

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미주교회 소식 ▶새크라멘토 교회 봉헌식

새크라멘토 교회(CA, 담임목사 신승규) 에서는 지난 12 월 24일(안)에 나벨과 루카스의 봉헌식이 있었습니다. 봉헌된 두 어린이는 제니와 알렌 부부의 자녀입 니다. 이날 봉헌식은 부모와 봉헌된 아 이들 모두 할아버지 이영수 장로와 할머 니 김인숙 집사의 아름다운 신앙의 발자 취를 본받아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으로 살 것을 결심하고 헌신하는 시간이었습 니다. 봉헌된 두 자녀가 하나님의 말씀 을 따라 성장하는 귀한 가정이 되도록 기도를 바랍니다.

▶워싱턴-스펜서빌 교회 오재호 부목사 부임 워싱턴-스펜 서빌 교회(MD, 담임목사 윤영 화)는 1월 28 일(안)에 오재 호 목사를 부 목사겸 청장년 담당목사로 환영하는 부 임예배를 드렸습니다. 오 목사는 한국 영남합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여 SDA 삼 육 외국어학원과 재림연수원에서 사역, 한국연합회 지원으로 고든 콘 웰 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 박사과정을 위해 도미하였고, 공부하면서 부목사로 본 교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가족으로는 서은옥 사모와 두 아들, 성효와 성빈이 있습니다. 오 목사 가정의 사역을 통하여 차세대 지도자인 청장년들이 믿음의 큰 부흥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사업에 헌 신하는 귀한 일꾼들로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샴버그 교회 김광년 목사 부임 김광년 목사가 3월 4일, 샴버그 교회(IL) 담임목사로 부임했습니다. 김 광년 목사는 1997년 삼육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1998~2001 년에 북미주 1000명 선교사 운동 청소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일했으며, 동시에 켄 터키 루이빌 한인교회 청년목사로도 봉사했 습니다. 2002년에서 2017년 2월까지 오하 이오 데이톤 교회 청년 목사로 일했으며, 이번 에 샴버그 교회 담임목 사로 부르심을 받아 시카고 지역 복음사역을 위해 봉사할 것입니다. 김광년 목사와 양명희 사모는 4명(한결, 성결, 인결, 예은)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7


미주교회 소식 ▶토론토 교회, 9명의 영혼이 거듭나다.

토론토 교회(ON, 담 임목사 양운종)는 3 차례에 걸쳐 9명의 영혼이 거듭나는 침 례식이 이어졌습니 다. 12월 3일(안)에 5명의 패스파인더 대원들(명채영, Arian Azhari, Shauyan Azhari, 양민하, 양하 빈)과 전수민 성도가 수개월 동안 담임목 사와의 성경 공부를 통해 결심하고 침례 를 받았습니다. 특히 전수민 성도는 신실한 장로교인이었는데, 재림교 인 남편의 전도로 재림기별을 받아들인 후 열성적인 신앙으로 교우들 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1월 26일(안)에 김흥종 성도는 암 투병 중 하나님을 발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여 병원에 서 은혜롭고 감동적인 침례를 받았습니다. 김흥종 성도는 병이 호전되 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걸어서 교회에 가고 싶다.”라고 침례 소 감을 말했습니다. 2월 4일(안)에 침례 받은 송정민, 홍다슬이는 청년 의 때에 하나님을 찾고 선택한 기쁨을 누렸습니다. 특별히 송정민 군 은 목회를 처음 시작한 영어권 부목사 Andrew Orpana와 수개월 성 경 공부로 첫 수침자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바리톤 임성규 뉴욕 카네기 홀에서 오페라 주역 공연 뉴저지 버겐 교회(NY, 담임목사 김성필)의 정상급 성악가 바리톤 임 성규는 연말 카네기홀에서 공연된 오페라 ‘선비’에서 주역으로 공연하 여 탁월한 연기와 가창력으로 관객과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 다. 오페라 ‘선비’는 대한민국 오페라 사상 처음으로 세계 문화의 수도 인 뉴욕에서 한국 오페라를 공연한 의미있는 작품이면서 난이도와 완 성도가 높은 오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성필 담임목사는 “우리 교 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단 내에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세계 적인 성악가가 있음에 가슴이 벅차오른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유럽 과 미국에서 활발한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 바리톤 임성규는 2016년 미주 중동부 연합야영회에서 음악감독으로 봉사하며 기존의 음악 순 서로부터 차별화된 음악 프로그램을 총괄하여 참가자들로부터 감동적 으로 진행하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메릴랜드 중앙교회 샛별 같은 청년 침례식

메릴랜드 중앙교회(MD, 담임목사 김남용)에서는 2월 4일 안식일, 성 경이 말한 주의 샛별 같은 청년인 이홍래 군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이 홍래 군은 양은혜 자매의 전도를 받고, 박규남 부목사와 성경 연구를 통해 예수를 영접하고 진리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회계사로서 장 래가 촉망되는 이 군은 청년회에서 성실한 예배와 선교활동에 참여 하고 있습니다.

별빛 같은 아기 봉헌식 주재언 박선영 성도의 둘째 아들 주수하 아기를 1월 28 일 안식일에 축복 속에 하나 님께 봉헌하였습니다. 아기 가 말씀의 지혜 속에서 잘 자 라기를 모든 성도가 같이 기 도했습니다.


미주교회 소식 ▶달라스포트워스 교회 침례식

달라스포트워스 교회(TX, 담임목사 김성식)는 2016년 11월 12일 (안)에 온 교우의 축하 속에 세 명(신재민, 차수연, 김지예)이 침례 를 받았습니다. 이 청년들은 오랫동안 김의태 부목사와 영어부(EM) 에서 성경 공부를 했고, 침례받기 8주 전부터는 개인적으로 어메이 징 팩트(Amazing Facts) 침례 준비 자료들을 추가로 공부, 부모들 의 모범적인 신앙 태도를 본받아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침례받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차세대 교회 지도자 사업인 미션 트립 에 연속 3년(2014~2016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하였습니 다. 미션 트립의 준비과정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봉사하면서 친 구들 사이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영적으로 더 성숙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림픽 교회 신임 장로와 집사 안수식 올림픽 교회 (CA, 담임목 사 황순화) 는 새해 첫 안식일에 신 임 장로와 집 사 안수식을 거행하였습 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젊은 한국어권을 대표하여 30대의 젊은 장로 가 탄생했습니다. 홍기의 장로는 오랫동안 수석집사 등 여러 가지 영 역에서 봉사하며 교회의 전반적인 일에 대해 균형지게 훈련을 받아왔 으며, 교회에 늘어나는 젊은 교인들을 대표하며 대변할 장로의 필요성 에 공감하며 몇 년 동안 고사해 오던 안수식에 참여하였습니다. 자녀 로는 강희경 집사와의 슬하에 정완이와 연지가 있습니다. 전순구 집사 는 오래전 올림픽 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재림교인으로 살아오다가 부 르심에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꾼으로 봉사하고자 집사 안수를 받 았습니다. 심태영 집사는 심우창 목사의 차남으로 그동안 교회에 출 석하며 필요한 곳에서의 봉사를 마다하지 않다가 이번에 집사로 부르 심을 받고 청년활동에 열심인 아내 정미소 집사와 함께 안수식에 참 여하였습니다.

▶시애틀 교회 이춘항 목사 은퇴 감사예배 2017년 1월 28일, 많은 목회자와 교 우들을 모시고 지 난 30여 년간 하나 님의 사역에 몸과 마음을 바친 이춘 항 목사(이병숙 사 모)의 은퇴 감사예 배를 시애틀 교회 와 시애틀 중앙교 회가 한마음으로 준비하여 시애틀 중앙교회에서 은혜롭게 치렀습니 다. 이춘항 목사는 1972년 삼육신학대학 졸업 후 성경 교사, 창동교회 와 화곡동교회를 개척하였고, 1980년 도미하여 시애틀 교회를 개척 하였으며, 이후 워싱턴 주 밴쿠버 교회, 시애틀 중앙교회, 캘리포니아 주 세리토스 교회에서 사역하였습니다. 2012년부터는 처음에 개척하 였던 시애틀 교회를 재 담임하였습니다. 한평생 목회 일선에서 수고한 이춘항 목사 내외의 건강을 기원하며 교우들은 앞길에 더 놀라운 하나 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박용범 목사 부임 2월 1일, 시애틀 교회는 캐나다 위 니펙 교회에서 봉 사하던 박용범 목 사를 신임 담임목 사로 맞아 새로운 부흥을 위한 첫걸 음을 내디뎠습니다. 2월 11일(안)에는 워싱턴 합회 목회부장 Robert Bill 목사를 모시고 부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박 목사는 한국 서중 한합회 내의 여러 교회를 21년 동안 섬겼고, 2014년 3월부터 2017 년 1월까지 캐나다 마니토바-사스카츄완 합회의 위니펙 교회에서 담 임목사로 봉사하였습니다. 가족으로는 강민선 사모, 승호, 승연 남매 가 있습니다. 박용범 목사 이메일: 01hyung@naver.com

원고 모집 선교, 신앙, 자녀교육 등 다양한 개인 경험담을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1. 가급적 시조사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 인터넷에 나와 있는 이야기는 사양합니다. 3. 원고 도착순으로 차례로 내보내드립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9


미주 재림청년 선교사 운동 / KAYAMM

땅끝까지, 본향까지

“to the ends of the earth, to our heavenly home” KAYAMM NEWS / 2017년 4월

선교지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

2016년 International KAYAMM에 참가하여 볼리비아 선교지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냈던 부모의 편지입니다.

알리고, 이웃 사랑하는 법도 많이 배우고 오길 바란다. 이곳에서 엄 마의 기도 제목은 별님이가 그곳에서 하나님 만나는 경험을 해 달 라는 것이다. Kristy가 설교한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 아빠는 아주 설레고 기뻤 단다. 설교할 기회를 주신 이 목사님께도 매우 감사하고 있단다. 그래 서 특별히 이곳 우리 식구가 모두 모여서 별님이에게 하나님께서 용 기와 필요한 말씀을 주시고 담대하게 설교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 도했단다. 예쁘고, 착하게 잘 자라주어서 고맙고, 힘들 때에도 웃으면서 엄마, ▲장별님(칼레지데일 교회, 부: 장윤형, 모: 신미경)

아빠를 편하게 해준 우리 딸, 별님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나네…. 너의 인생 우선순위에 하나님을 모시고 늘 그분을 의지하면 하나

인생의 우선순위에 하나님을 모시고…

님께서 너의 앞길을 가장 좋으신 길로 인도해 주실 거야. 늘 기도하고

신 미 경 칼레지데일 교회

있으니 그곳에 있는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Hi Kristy(별님)! 밤마다 세상을 반짝반짝 빛을 비춰주는 하늘의 별이 있기에 세상 이 밝은 것처럼 우리 가족에게는 Happy girl인 별님(Kristy)이가 있기 에 늘 밝고, 즐거웠어. 언제나 아빠와 손잡고 다니면서 많은 얘기를 주 고받은 별님이가 없으니까 집 한쪽이 텅~빈 것 같고, 아빠는 별님이 가 무척 보고싶다고 자주 얘기해, 우리 집에 막둥이인 별님이가 이번 여름 방학 동안 놀고싶고, 하고싶은 것도 많을 텐데. 모든 것 다 뒤로 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엄마, 아빠는 정 말 행복하고 뿌듯하고 눈물 날 정도로 기쁘단다. 긴 치마 입은 너희들의 모습이 엄마 보기에는 어떠한 패션보다도 예쁘고, 순수해 보이고, 참 잘 어울려. 처음 식구와 떨어져서 단체생활할 때 불편한 점도 있었겠지만 서 로 협력하고, 양보하고 같이 나누는 법도 많이 배웠으리라 생각한다. 어렵고 하나님을 모르는 불쌍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1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엄마, 아빠는 별님이를 무척 무척 많이 사랑해~~. 엄마가

아프리카 이디오피아에서 활동할 2017년도 International KAYAMM 대원을 모집합니다.

2017 International KAYAMM 대원 모집 기간: 6월 15일~7월 21일 선교지: 이디오피아 대상: 18~25세 신청마감: 3월 31일 등록비: 항공료 문의: 626-722-1317 이충환 목사 신청: www.kayamm.com, gokayamm@gmail.com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서 경 화 달라스 포트워스 교회 소연아, 이름만 불러도 사랑스 러워 눈물이 난다. 그 귀한 선 교 여행에 갈 수 있도록 허락 해 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이소연(달라스 포트워스 교회, 부: 홍성호, 모: 서경화)

드린다. 매일 카얌 밴드에서 너와 선교 사들의 활약을 보면서 감격하

고 또 감격하고……. 세상을 등지고 목사님과 그 선교 일행들과 함께 생활하며, 함께

▲제하이디(호주 브리즈번 교회, 부: 제영갑, 모: 주혜경)

사랑하는 막내, 하이디에게 주 혜 경 호주 브리즈번 교회

기도하고 서로 협력하며 일하는 소연이를 보면서 매번 마음이 뭉클 너를 멀리 보내 놓고 목사님께서 올려주시는 밴드에 글과 사진들

하다. 하나님의 증거가 우리의 인생 목표가 돼야 할 진데, 그 목적을 자주

을 보고 또 보며 그리움보다는 감사로 엄마는 메일을 보내고 있단다.

잃고 세상적으로 살아가는 이 엄마는 반성하며 … 그곳에 갈 수 없는

선교 여행을 떠날 때 주저함과 염려와는 달리 순종함으로 축복을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야만 하는 모든 일을 미룬 채 그곳에 가는 것을 선택해 준 우리 딸 소연이가 대견스럽고 자랑스럽구나. 고맙다, 소연아! 그곳에서의 만남과 경험들은 앞으로 네 삶의 귀한 밑거름이 될

경험하는 너의 감사의 인사가 엄마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었단다. 하이디 편지 받고 울보 엄마는 또 훌쩍훌쩍…. 무엇보다 선교지에서 많은 경험이 있었겠지만, 네가 예수님을 경험 할 수 있기를 기도했단다. 네가 하나님께 가까이 더 갈수록 사탄은 더 많이 유혹하고 시험을 하겠지만, 네가 너를 빛 가운데 두도록 하나님

거야. 신앙은 네가 제일 막내지만, 나이로는 소연이가 제일 언니일 테니 동생들 잘 아우르길 바란다.

께 늘 기도하며 매일의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나의 의지로 무엇을 하러 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주님께서 너를 인도하시는 대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채워져서 너무 넘

로 너의 의지가 순종하기를……. 이번 카얌에 자녀들을 보낸 모든 부

쳐 흘러 특기가 퍼주기 좋아하는 우리 소연이 다른 이들에게 나눠줄

모님의 마음처럼 이제는 부모의 신앙이 아닌 각자의 삶 속에 거하시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귀한 딸이 되길 간절히 기도할게

는 예수님과의 동행이 되기를 기도한단다.

소연아, 사랑해. 그리고 많이 보고 싶어!

너희가 겪는 모든 영적 싸움과 고뇌 또한 우리의 청년 시절 다 겪 어왔던 경험이지만, 엄마·아빠가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잘 몰라서 기 도드릴 때, 오히려 너희들이 이겨내고 더 믿음의 키가 자라나가는 것

엄마가

을 보면서 감사하고 기쁘단다. 이제는 너의 chapter에 글을 써 나가는 삶의 페이지가 “오직 예

▶ KAYAMM 연락처 위 원 장 심우창 661-433-8464 부위원장 임 정 714-345-7804 본 부 장 이충환 626-722-1317 총 무 박원경 714-350-4430 재 무 오태선 213-388-6100 후원회장 조상문 909-228-8120

수”만 쓰이기를 기도한단다. 내게 주어진 사명 앞에 요나처럼 도망가 고 싶을 때도 늘 함께하실 주님을 믿기에 감사하다. 늘 너의 모든 것을 믿고 사랑하는 예수님과 가족들을 기억하렴. 무사히, 안전히 보호하시고 주의 뜻을 너희를 통해 행하신 주님 께 감사를 드린다. 고맙다. 그리고 아주 많이 사랑해 ♡♡♡ 엄마가 21기 카얌의 멋진 선교사 하이디에게 보냅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11


4월, 5월은 시조와 가정과 건강 헌납의 달입니다.

은 4,5월

시조와 가정과 건강 전파에 힘쓰는 달 보급운동에 다함께 참여합시다!

나누어 줄 것이 있다는 기쁨! 김남용 북미주교회협회 선교부장

녕하세요? 이번 달 뜨끈뜨끈한 <시조>와 <가정과건강> 왔어요!” <시조>와 <가정과 건강>을 가지고 집이나 가게를 찾아가서 하는 인

사말입니다. 제게서 월간지를 받는 사람들은 그 책자가 제가 다니는 메릴랜드 중앙교 회에서 만드는 책인 줄 아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 “어떻 게 이것을 지역교회에서 매달 만들어 내지요? 매달 만들려면 돈도 많이 들 텐데.” “매달 거저 받으니 미안헌디!”라고 합니다. 하하하, 참으로 기분 좋은 말입니다. 그때마다 “예수 믿고 기쁨 누리세 요.” “참 진리 찾고 기쁨 나누세요.”라고 인사말을 건넵니다. 나눌 것이 있 고 줄 것이 있다는 것! 고맙다 칭찬 받는 것! 내 기쁨이요 교회의 기쁨입니 다! <시조>와 <가정과 건강> 월간지로 매달 자신만의 흐뭇한 기쁨과 짠한 보람을 맛보세요!

1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4월, 5월 중 한 안식일을 정하여 선교회장님이 꼭 헌납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시대를 밝히는 <시조>와 건강한 삶의 안내자 <가정과 건강>으로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년 구독료-1부당

시 조 교회에서 사용하는 경우

$22.00

벌크메일로 각 개인에게 바로 보내는 경우

$27.00

가정과 건강 교회에서 사용하는 경우

$24.00

벌크메일로 각 개인에게 바로 보내는 경우

$29.00

● 양식지

다운로드: www.sijosausa.com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 기증하실 경우에는 한국 시조사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교회 가든그로브 괌 그랜드래피즈 그린스보로 글렌데일 글로벌비전 나성중앙 내쉬빌 내쉬빌 새로남 내파 노바 뉴라이프 그룹 뉴욕 북부 뉴욕 중앙 뉴저지 버겐그룹 뉴저지 중앙 뉴해븐(새본향) 뉴헤이븐(캔사스 시티) 달라스 중앙 달라스 포트워스 데이톤 덴버 디모데 그룹 디트로이트 따우전옥스 라스베가스 랄리 랜싱 로너팍 로마린다 로즈미드 록키마운틴 루이빌 리버사이드 리빙워드 리치몬드힐 마리에타 마운틴뷰 마이애미 메릴랜드 중앙 몬트레이 뮤리에타스프링스 미네아폴리스 미쉬아나 배틀크릭 백투에덴 밴쿠버 남부 밸리 버지니아 베이커스필드 보스톤 볼티모어 부에나팍 빅토밸리 사우스베이 산타마리아 상록원 새크라멘토 샌디에고 중앙 샌안토니오 샌프란시스코 샬롯 샴버그 세리토스 세인트루이스 센트럴밸리 스태이스빌(히코리) 스태튼아일랜드

시 조 ’16 실적 ’17 표준 141 175 45 50 15 25 25 40 444 500 12 20 587 650 46 50 0 10 72 100 23 30 6 10 108 150 100 150 30 50 78 100 23 30 0 5 37 50 160 200 412 450 93 120 6 5 50 70 35 40 8 20 10 30 0 0 46 75 293 500 215 200 33 50 82 100 50 100 4 10 2 5 104 120 124 150 3 10 173 200 60 75 18 30 11 30 0 10 39 50 0 50 30 40 89 100 55 80 90 100 154 180 324 400 40 50 26 40 50 50 56 80 10 20 120 150 50 80 30 50 50 75 186 200 71 90 160 200 40 50 50 75 10 20 79 100

가정과 건강 ’16 실적 ’17 표준 43 100 45 50 15 25 17 30 268 350 12 20 160 200 46 50 6 10 64 100 39 50 6 10 86 100 100 150 50 70 81 100 25 30 0 5 36 50 160 200 25 50 34 50 6 5 49 70 43 50 9 20 10 30 0 0 46 75 227 400 235 200 21 30 61 80 39 100 4 10 3 5 87 100 24 50 2 10 155 170 40 50 28 30 8 20 15 20 18 20 0 50 35 40 60 70 60 70 76 100 136 150 71 100 40 50 25 40 40 50 42 75 15 20 98 120 48 80 32 50 50 75 186 200 30 40 79 100 30 40 35 50 10 20 79 100

교회 시애틀 시애틀 동부 시애틀 중앙 시카고 중앙 시카고 한마음 실리콘밸리 아리조나 아틀란타 아틀란타 선교 알라바마 애쉬빌 앤드류스 앤아버 중앙 앵커리지 어거스타 얼바인 에드먼턴 오레곤 중앙 오렌지 중앙 오클라호마 오하이오 중앙 옥그로브 올랜도 중앙 올림피아 올림픽 욜바린다 워싱톤-스펜서빌 웨체스터 위니펙 유진 인디애나 조지아 연합 카네스빌뉴스타트 칼라마주 칼레지데일 캐나다 밴쿠버 캘가리 콘트라코스트(플레젠튼) 콜럼버스 미션 콜럼비아 콜로라도스프링스 콜로라도 중앙 퀸즈 클리브랜드 킬린 타코마 탬파 털사 테메큘라 토론토 토론토 서부 토론토 중앙 트렌턴 트로이 파라다이스 팜스프링스 페닌슐라 포트리 필라 중앙 하시엔다 호놀루루 후레즈노올네이션 훼잇빌 휴스턴 YSK 그룹

시 조 ’16 실적 ’17 표준 92 120 21 30 107 150 114 150 69 80 30 50 26 50 147 180 30 40 0 5 26 50 20 50 8 20 25 30 1 10 40 50 16 30 94 100 51 100 12 15 20 50 10 15 247 260 55 60 156 200 30 50 389 420 358 350 8 10 48 50 25 30 250 300 21 25 0 5 103 150 50 70 6 20 47 60 10 20 60 75 20 30 6 10 224 250 9 15 0 10 61 80 47 60 31 40 23 40 71 80 50 50 37 50 12 20 20 30 13 30 0 10 45 60 8 10 132 150 113 120 62 75 30 40 20 30 12 20 20 30

가정과 건강 ’16 실적 ’17 표준 37 50 16 30 88 100 20 30 51 70 30 50 28 50 147 180 30 40 0 5 17 30 8 20 8 20 30 35 1 10 20 50 19 20 90 100 44 100 14 15 20 50 10 15 146 160 55 60 69 100 30 50 208 250 350 350 18 20 48 50 25 30 150 200 11 20 20 30 68 100 82 100 10 20 44 60 10 20 39 50 20 30 6 10 224 250 24 25 0 10 46 60 15 25 32 40 22 30 89 100 48 50 37 50 8 20 20 25 14 30 0 10 40 50 38 50 42 50 93 100 18 40 30 40 20 30 10 20 20 30

합 계

9,481 11,995

6,757 9,460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13


미주한인재림교인 장학재단 Korean American Adventist Scholarship Foundation

연합된 이름, “미주 재림교인 장학재단”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 5: 5).

운영위원장 유 재 상

친애하는 미주 교우 여러분!

으며, 겸손 없이 그리스도의 몸이 세워질 수가 없으며, 겸손

미주 한인교회가 시작되면서부터 우리는 가족을 부양하고

히 연합하는 믿음 없이 우리의 구원과 하늘나라의 도래는 어

신앙을 지키고 교회를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

렵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 장학재단은 우리의 겸

해 왔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는 또 우리의 자녀 세대

손 정신을 우리 자녀들에게 보여 주는 중요한 교육의 현장이

를 잘 길러내야 하겠다는 깨달음, 그것이 내 가정과 우리 미

기도 한 것입니다.

주 한인교회의 내일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알게 되었습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니다. 하지만 그런 깨달음은 내 자식을 잘 길러내려는 개인적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인 일로 머물러 왔습니다.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 5:5)

미주 한인재림교인 장학재단의 설립은 이러한 우리의 의식

미주 교우 여러분!

을 벗어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부모 세대가 우리의 자녀 세

미주 한인재림교인 장학재단은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 또

대들을 위하여 개인적이 아니라 함께 연합하는 것, 그래서

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향학의 의지를 북돋워 주는 일

힘을 모아서 그들의 현실적 필요를 돕기 위하여 장학회를 조

차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직하고 그 일에 열정을 기울였다는 것은 우리 미주 교회 역

전하는 참된 봉사자가 되도록 겸손한 인격을 일깨워주는 손

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일이었습니다.

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 장학재단은 좀

미주 교우들이 연합하여 우리의 자녀 세대를 돕는다는 그

더 든든한 재단, 좀 더 폭넓은 지원의 손길이 모여야 하겠습

정신에서 우리 장학재단은 출발하였고, 설립된 지 어언 13년

니다. 누구의 선행을 보여 주는 이름의 장학회가 아니라 미

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그 연합된 정신은 단순히 젊은 학도들

주 교인 장학재단이라는 겸손히 연합하는 이름으로 우리의

에게 재정적 지원을 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부모 세대의 단합

자녀들에게 긍지와 의욕을 북돋워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된 믿음과 애정을 보여 주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또 하

뜻 있는 미주 교우들의 참여를 고대하면서 아울러 이미 장

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연합하고 어떻게 함께 일하는지를

학재단을 밀어 주고 계시는 교우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깊

보여 주는 중요한 실물교훈이기도 하였습니다.

은 감사를 드립니다. ♥

이민의 땅에서 가족을 부양하는 일은 개인적일 수 있겠지 만, 우리의 믿음을 지켜나가는 일에는 연합과 공동체 의식 이 매우 중요하였습니다. 이 공동체 의식은 곧바로 우리 자 녀 세대에게 가르치고 물려주어야 할 중요한 정신적 유산이 기 때문입니다. 연합하는 일에는 겸손이 필요했습니다. 겸손 없이 연합하 기 어렵고, 겸손 없이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가 유지될 수 없

1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미주한인재림교인 장학재단 <이사장> 오성훈 <운영위원장> 유재상 <위원> 강순희 고대석 김균상 박원경 송순태 심우창 윤승민 이윤석 이 임 이제임스 임 정 장근순 정관호 조정섭 최성림 최진성 홍두표


미주한인재림교인 장학재단 Korean American Adventist Scholarship Foundation

장학금 수혜자 지원 요강 본 장학 재단은 다음과 같이 장학금 수혜자 지원 신청을 받습 니다. 해당 학생들의 지원을 바랍니다. 1. 신청 자격 1) 본 교회 교인 자녀로서 고등학교 졸업반에서 대학과 대학 원생까지 2) 교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 3) 평균 성적이 3.0 이상인 학생 2. 제출 서류 1) 신청서 2) 성적 증명서 3) 본인 에세이 4) 신청서에 목사 추천 서명을 받을 것 신청서류는 미주재림교인장학재단 www.sdascholarship.org에서 다운로드 미주시조사 www.sijosausa.com-google-chrome 공지사항 3. 장학금 지급액과 인원: 40명에게 각 $1,000씩 4. 신청 마감: 2017년 4월 1일~5월 31일까지 5. 신청할 곳 미주한인재림교인장학재단 / 미주시조사 619 S. New Hampshire Ave. Los Angeles, CA 90005 6. 선별 심사: 본 위원회에서 위촉한 심사위원 (해당자 발표 와 함께 알려 드림) 7. 수혜자 발표: 2017년 9월호 미주 교회지남에 공고함 8. 기타 사항 / 문의 전화 213-388-6100 707-255-5092

미주한인재림교인 장학재단 운영위원장 유 재 상

The KAASF is pleased to announce it will begin accepting applications for the 2017 offering of the annual student scholarship. 1. Qualifications 1) You are a Korean-American Adventist who is a high school senior or up to graduate student 2) You are a actively involved in a local church 3) You are a cumulative GPA of 3.0 or higher 2. How to apply ; Submit following documents 1) Scholarship Application(Download) 2) Current Academic Transcript 3) A Recommendation(s) from a pastor 4) A Personal Essay (Application form will be at www.sdascholarship.org www.sijosausa.com-google-chrome) 3. Scholarship will be 40 students and $1,000 per each person 4. Application deadline: April 1~May 31, 2017 5. Send your Applicatin to Korean American Adventist Scholarship Foundation 619 S. New Hampshire Ave. Los Angeles, CA 90005 6. The name of beneficiary will ONLY be announced in the Korean Church Compass, September issue. 213-388-6100 707-255-5092 Jae Sang Yoo Director of Korean American Scholarship Foundation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15


▲ 침례식

▲ 시애틀 중앙교회 교우들

<미주 교회 사귀기>

시애틀 중앙교회

▲ 장로 안수

시애틀 중앙교회(담임목사 전인석, 영어권 목사 로빈송)는 워싱턴 주의 한인 13만 명을 대상으로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기 위하여 온 성도가 연 합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버그린 스테이트(Evergreen state)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산과 바다와 호수와 강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말씀대로 살아가는 아름다운 성도들이 모인 교회입니다. 시애틀 지역의 교회들은 연중 여러 차례 연합행사를 통하여 형제의 우애를 나 누고 있습니다. 매년 11월 첫 안식일에는 시애틀 지역 5개 교회와 오레곤 중앙교회까지 참석하는 연합 찬양제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불우한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300여 성도가 한마음으로 단 합하여, 천리 떨어진 PUC 캠퍼스로 달려가서 서부 연합야영회를 성공

▲ 골든벨 행사

적으로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에는 ‘주님과 함께, 우리도 같이’라 는 표어로 선교사역을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연초에 김덕수 장로 를 안수하였으며, 5명의 현직 장로와 88명의 집사가 한마음으로 연합하 여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기도하며 전진하고 있습니다.

1. 소그룹을 통하여 돌봄과 사역을 추구하는 교회 저희 교회는 한 개의 구역반을 초장으로 하고, 그 안에 5, 6명으로 구 성된 여러 작은 목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목장은 정규 출석교인, 출 석교인, 초신자, 장기 결석자, 잃은 양, 구도자로 구성하여 적절한 돌봄 과 사역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자주 비공식적인 모임 과 만남을 통하여 서로 관심과 사랑을 보여 줌으로 교제를 돈독히 합니 ▲ 서부 연합야영회 식사 도우미 집사님들 1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다. 예언의 신에서 주신 말씀처럼 소그룹 선교는 실수가 없으신 주님께서


▲ 토요 클리닉

주신 선교 방안임을 믿고 이 일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나가고 있

▲ 치과 진료

▲ 대보름잔치

시하고 있습니다.

습니다. 목장지기는 방문의 필요성이 있을 경우 직접 방문을 하기 도 하고, 필요한 경우 선교부장에게 방문을 요청하여 담임목사의

5. 차세대 교육에 집중하는 교회

방문이 이루어지게 함으로 사역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청장년층의 증가로 평균 연령이 젊어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에 따라 한국인으로서의 뿌리교육과 신앙교육을 위하여 한글학교를

2. 지속적인 영혼구원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식일 아침 9시부터는 아이들을 위한 침례반

시애틀 중앙교회는 침례자 생존율이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

을 운영하고 있으며, 패스파인더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어린이 찬

습니다. 2016년 마지막 안식일에는, 최근 새롭게 교회를 출석하고

양대를 조직하여 본 예배에서 찬양을 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

있는 20여 명의 구도자를 위한 특별 환영회를 가졌습니다. 담임목

다. 영어권 예배에는 매주 60여 명의 청년이 모이며 우간다에 학교

사의 침례반과 별도로 이승일 은퇴목사는 안식일 오후에 침례받

를 건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국내외 선교팀을 한

은 초신자들을 위한 성경 공부를 지속적으로 인도하여 교회생활

해씩 번갈아 파송해왔고, 지난 여러 해 동안 지속적으로 홈리스 피

에 정착하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딩과 장애인들을 위한 사역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3. 지역사회봉사와 방송 설교

6. 가정사역

시애틀 중앙교회는 지난 십여 년 동안 무료 혈액검사를 실시하

가정사역을 위하여 5월 한 달 동안 아버지학교를 운영할 예정인

였습니다. 토요일 오후마다 무료 진료행사, 수요일 건강요리교실과

데 이를 통해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의 사명, 영성을 새롭게 회

평생교육원 등을 운영하였습니다. 금년도 전반기에는 성경연구반,

복함으로 가정을 든든히 세우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10월에는 어

건강체조 및 천연치료법, 인문학 강의, 단전호흡법, 사진반, 라인

머니학교를 같은 목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댄스, 꽃꽂이, 그림교실, 피아노 교실, 등산반, 키보드, 탁구반을 오픈하여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이 서로 만나며 배움의 기회를 갖

7. 친교가 넘치는 교회

도록 하고 있습니다. 6월 26일부터는 이승현 박사를 초청하여 건

올해는 무엇보다 더 많은 즐거움과 교제가 있는 교회를 만들자

강세미나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일요일 아침 9시부터 30분 동

는 취지 하에 선교부와 집사부에서 다양한 친교의 시간을 마련하

안 라디오 설교 방송을 통하여 지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복음을

고 있습니다. 2월에는 대보름잔치를 통하여 행복한 시간을 나누었

전하고 있습니다.

으며, 4월 말에는 서북미 골프대회를 개최합니다. 8월 12일에는 세 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씨를 초청하여 시애틀 지역 연합으

4. 깊은 영성과 말씀을 추구하는 교회

로 연주회를 실시할 계획이며, 11월 첫 주에는 서북미 연합 자선음

금년에는 한 주 동안의 십자가 영성훈련, 주말 영성훈련 등을

악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규 예배와 일요일 아침기도회에 말씀과 기 도가 충만하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여성선교부 를 중심으로 성경필사와 성경통독, 성경 200절 암송 도전을 실

시애틀 중앙교회의 성공적인 선교 사역을 위하여 지속적인 기 도를 부탁드립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17


▒ 21세기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4

재림성도의 가정 안전한가?

김대성 전 한국연합회장

류의 역사가 죄로 물들기 전에 하나님께서 창조와 함께 제

재림성도들은 이 두 가지 제도를 다시 바로 세우고 회복하는 사명

정하신 두 가지 제도는 가정제도와 안식일 제도입니다. 그

을 가진 하나님의 대사들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재림성도의 가

러니까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풍습과 제도 중에서 죄의 때가

정들의 상태는 어떠한가요?

묻지 않은 제도가 있다면 바로 그 두 가지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인간이란 ‘관계’에 의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첫째는 창조주와 피조

해체되고 무너지는 가정들의 실상

물의 관계 때문에 인간이 존재하게 된 것이고, 둘째는 사람과 사

오늘날 가정제도와 관련된 현상들을 살펴봅시다. 우선, 결혼을

람 사이의 관계가 있어서 서로 존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결혼할 인구의 약

람이란 원래 스스로 홀로 존재할 수도 없고 살아갈 수 없는 유약

절반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더라도 부부가 각방을

한 존재이지요.

쓰는 조건으로 하는 사람들, 심지어는 집도 각자 소유하고, 살면

그러니까 안식일 제도는 창조주와 피조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서 필요할 때만 만나는 조건으로 결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한 제도이고, 가정 제도는 사람과 사람 사이

합니다. 결혼해도 의도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도 증가하고

의 관계를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한 매우 기본적인 제도입니다. 이

있습니다. 결혼한 부부 중에서 약 절반 정도, 어떤 나라의 경우는

제도가 변질하거나 깨어지면 인간의 존재 자체가 파괴되는 것이기

그 이상이 이혼합니다. 이혼하지 않은 경우라도 부부지간에 남처

때문에, 인류의 원수 사탄은 역사를 통해서 끊임없이 이 두 제도

럼 살아가는 경우, 아니면 남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관계로 살아가

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총력을 다해 왔습니다. 그 결과로 오늘날, 안

는 부부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식일은 말할 수 없이 훼손되었고 가정은 급속도로 해체되어 가고

오늘날 결혼, 가정, 부부라는 말들을 깊이 숙고해보면, 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깊이 숙고해 볼 때 안식일을 준수하는

그 실상을 깊이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최초에 남자와 여자를 창조

1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하시고 가정을 만들어 주신 이유와 목적에서 너무나 멀리 떠나 있

회 활동을 통해서 일정 수입을 얻어야만 생계비용과 자녀들 학비

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의 가정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성적

를 조달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도 가정의 불안정성을 부추기는 데

인 부도덕과 타락으로 인하여 수많은 가정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린아이들조차 탁아소나 유

가정폭력은 가정의 불안을 조성하고 가정을 해체하는 또 하나의

아원, 유치원에 맡겨지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적절한

주범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남자와 남자가 결혼하고 여

신앙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

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는 추세가 급속하게

니다. 게다가, 결혼적령기에 있는 재림청년 여성들의 수가 남성들

퍼지고 있어서 가정이라는 개념 자체에 매우 큰 혼란과 부작용이

의 수보다 훨씬 많으므로 상당수의 여성이 신앙이 다른, 혹은 신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재 가치와 삶의 의미와 보람

앙이 없는 남성들과 결혼을 하게 되므로 가정의 불화 가능성이 높

을 느껴야 할 가정이 이처럼 불안하고 위태로운 장소로 변질하고

아지고 있습니다. 화잇 여사는 이러한 현실을 “신랑과 신부는 서로

있는 것은 인간 사회의 큰 위기이고 불행이기도 합니다.

를 선택하였으나 예수는 버렸다”(가건, 65)고 표현합니다. 이와 같 은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서 흔들리는 재림성도의 가정을 어떻

재림성도의 가정은 안전한가

게 든든하게 바로 세울 수 있겠습니까?

요즘 목회자들의 고민 중의 하나는 설교단에서 가정 문제를 다 루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정이 불안정하거나 이혼한 가정

재림성도의 최우선 과제는 가정의 재건

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가정 문제에 대한 설교를 자칫 잘못하면 어

어차피 다른 사람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본질

떤 성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아픔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

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가정은 삶의 기초가 되는 터전입니다. 인간

다. 물론 재림성도의 가정들은 평균적으로 일반 사회의 가정들보

으로서의 최초의 기본적인 삶이 영위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

다는 안정되고 결속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의 경향은, 재

와 같은 사실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

림성도의 가정도 현시대의 추세나 흐름을 따라서 불안정성이 심

을 얻으리라”(행 16:31)는 말씀 속에도 암시되어 있습니다. 그리

화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쩌면 재림교회라는 집단의 폐쇄

스도인의 삶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진 자신의 부족한 모습

성과 구성원들 간의 내부적 연계성 때문에 일반 사회보다 가정의

과의 투쟁을 가정에서 ‘훈련’하여 교회에 나와서 ‘실습’하고 사회

파괴나 해체가 비교적 억제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른 말

에 나가서 ‘적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정에

로 표현하면, 내부적으로는 불안하고 상당한 위기에 봉착해 있지

서 올바른 신앙관이 습득되지 않으면 교회생활에서도 사회생활

만, 집단의 특수성 때문에 그것이 쉽게 표출되지 않은 채 잠재하

에서도 건전한 신앙이 표출되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인

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흔들리고 깨어

간의 삶이나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정의 위치는 절대적으로 중요

지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심각하게 살펴보아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

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 있습니다.

가장 우선되는 이유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가족 신앙과 영성이

① 가정을 바로 세우려면 부부지간의 진지한 노력이 있어야 합

약화한 것입니다. 이전의 재림성도의 가정에서 철칙(鐵則)처럼 여

니다-부자 관계나 형제 관계는 혈연으로 맺어진 것이라 쉽게 깨어

겨지던 제도는 가정의 조석예배입니다. 아침저녁으로 가족들이 함

질 수 없지만, 부부관계는 사회적 약속으로 만들어진 관계이기 때

께 모여 앉아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매일의 삶 속에서 영성을

문에 언제라도 쉽게 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의 안정과 행

추구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것이 와해되고 있습니

복을 좌우하는 부부의 관계는 늘 서로가 조심스럽게 가꾸고 관리

다. 사회 구조와 제도가 가족들이 같은 시간에 함께 모여 앉아서

를 해야 합니다. 남자로서, 여자로서,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서로

가정 예배를 차분하게 드리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다변화되

에 대하여 보완하고 협력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서로가

고 불규칙해진 것이 주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여성도 사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자기 생각이나 습관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19


과 일치하지 않는 것들이, 치명적인 죄가 아니라면 이해하고 양보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엡 6: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

하고 희생하면서 관계가 깨어지거나 불화해지지 않도록 피차간에

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이것이

진지하게 꾸준히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가족관계에 있어서 지켜져야 할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②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는 성경의 원칙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안

요즘, 우리 가정을 흔들고 불화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전합니다-시대가 변하고 사회 여건이나 환경은 바뀌어도 성경의

무엇인지, 무슨 문제들이 가정 화목의 걸림돌이 되는지를 부부가

진리는 불변입니다. 성경에 엄연히 기록된 말씀이 있음에도 불구

함께 솔직하게 생각하고 세밀하게 검토하여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

하고,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그런 말씀에 얽매이냐’고 하면

고 해결하면서 가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시작해 봅

안 됩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

시다. 가정에서 먼저 천국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사는

라”(엡 5:22).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

장소가 ‘하늘나라’라면, 우선 우리 가정을 천국으로 만드는 일부

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엡 5:25). “자녀들아 너희

터 시작하는 것이 참된 신앙이 아닐까요? ♥

한솔 르바엘

차콜 (과립형, 매회 사용량 단위 포장) 1 Box (60포, 240g) $40.00

차콜 (대형병 포장) 과립형 300g. 1병 $40.00

차콜

차콜 (소형병 포장) 과립형 120g. 1병 $20.00

재림교인들은 일반적인 초기 질병에 숯가루를 사용하여 잘 대처하여 왔다. 태백산에 자생하는 붉고 육질이 우수한 적송을 이용하여 만든 숯가루. 과립형이며 1회 사용량 단위로 포장되어 지참하거나 먹기에 편함.

800-305-5222 / 213-388-6100 / koreanap@yahoo.com 2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히브리즘-14

히브리즘의 별격(別格), 디아스포라 공동체 이주환 신학박사. 히브리즘-유대인-탈무드학 blog.naver.com/yeshivah

▶ 스페인 카탈루냐 인간 탑 쌓기

난해 흔하지 않은 기회를 얻어 스페인에 다녀온 적이 있다.

인간 탑을 쌓기에는 수직선 구조로는 위험하다. 오히려 아래층과

세계적인 건축물로 일컬어지는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

위층이 좁혀져 있는 것이 나아 보였다. 아래층의 사람이 더 크고

밀리아(Sagrada Familia, Church of the Holy Family) 성 .. 당과 구엘(Guell) 공원을 들렀을 때, 무엇인가 손에 잡히지 않는

무겁고 위층의 사람은 더 작고 가볍다. 10층에 이르는 탑을 쌓는

생각거리를 갖게 되었으나 그것이 무엇인지 언뜻 개념이 떠오르지

의지하고 있었다. 각층을 이루는 사람들은 거의 동시에 자기 위치

않았다. 몇몇 곳을 들른 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즈음, 안내인이

에 오르고 거의 동시에 서로의 팔을 의지하여 일어서야 한다. 그

세계적인 지역 축제를 소개하면서 차 안에서 영상 하나를 틀었다.

렇게 만들어진 10층은 눈물이 날 만큼 용감스럽고 의연한 사람들

2010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카탈루

의 예술작품이 된다.

각층의 사람들은 서로의 팔을 엇갈려 상대의 어깨를 붙잡고 힘껏

냐 지방의 “인간 탑 쌓기”(Castell)의 경이로운 장면이었다. 카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구엘 공원 그리고 카스텔은 하나가 되

텔의 준비와 경기 그리고 그 후까지의 이야기를 모두 보고 난 후

기 위하여 협력해야 하는 공동체의 모습과 정신을 보여 주기에 최

혼란스럽던 생각이 정리되는 듯하였다.

적의 상징이다. 공동체 조직이 각이 진 수직적인 관계로써 엮여 있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는 각이 꺾인 모서리 기둥이 보이지

다면 그 모양은 번듯해 보이겠지만,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을 것

않았고, 구엘 공원 역시 반듯한 수직 기둥이 없었다. 두 곳의 건

이다. 왜냐하면, 복종적 상하 지위 관계 속에 있는 인간의 고통은

물 모두 나무가 기둥이 나누이며 자라듯이, 넝쿨이 서로 얽혀 커

드러나지 않았을 뿐 언제인가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잠재적 요인이

가듯이 한 기둥이 다른 기둥을 의지하고 지탱해 주면서, 불가능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공동체가 견딜 수 없는 압력 속에서도, 와해

보이지만 균형 잡힌 구조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런

될 수밖에 없는 외적 긴장 속에서도 여전히 견디고 있다면 그것

데 카스텔에서 그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었다. 10층에 이르는

은 구성원들이 서로를 의지하고 협력하며 인내하는 까닭일 것이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21


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 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21, 22). “서로 연결하여서 되어가고, 함께 지어져 가는” 것이 공동체 삶의 모습이다.

히브리인들, Unique Community 가장 강한 결속력을 지닌 공동체는 종교 공동체임이 분명하다. 계급 공동체의 대표적인 집단인 군대가 강한 결속력을 지녔다 하 더라도 종교 공동체의 도덕적 가치나 자발적 헌신, 순교적 결단 등 에 의한 잣대로 평가하기에 군대 공동체의 연대감은 뚜렷한 한계 를 보인다. 하물며 이익 공동체인 기업이나 기호 공동체인 친목 단 체들의 결속력이란 부서지기에 십상이다. 최근 미국 대통령 D. 트 럼프는 “오직 미국의 이익을 위하여”라는 미국 우선주의적 공동 체 이념을 가지고 세기적 패러다임인 세계화의 질서를 흔들며, 세 계는 물론 자국의 공동체적 가치와 이상을 훼손시키며 나라를 분 열시키고 있다. 또한, 이슬람 공동체 역시 일부 배타적이고 폭력 적인 저항 주의자들로 인하여 이슬람의 공동체적 운명을 위태롭 게 하든지, 세계인들이 위험스러운 공동체로 인식하게 하고 있다. 사실 이슬람 전체의 역량을 살펴볼 때, 이 공동체는 세계 질서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으나, 지금은 위협적인 요소로 경계의 대

▲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있는 로마가톨릭교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상이 되어 있다. 미국과 이슬람 두 공동체는 자신들의 운명을 강 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정체성을 파

유대인들의 제1차 항쟁의 결과로 예루살렘은 A.D. 70년 티투스

괴하고 있다. 청교도와 이슬람교의 가치관을 발판 삼은 이 두 공

(Titus Flavius)에 의해 함락되었다. 그리고 두 세대가 지난 A.D.

동체가 보여 주는 교훈은 종교 공동체 역시 그 정신과 이상을 쉬

136년 바르 코크바(Bar Kokhba)가 주도한 제2차 유대인의 항쟁

이 저버릴 수 있으며, 그 결과 때문에 야기된 파괴력은 상상을 넘

이 실패로 끝나면서, 유대인은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에서 완전

는다는 것이다.

하고도 철저하게 쫓겨났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올 수 있는 날

이렇듯 여러 모습을 보이는 공동체 중에 뚜렷하게 두드러지는 공동체가 하나 있으니 바로 히브리인 공동체이다. 유대인 공동체

은 오직 한 날 티샤바브(Tisha B’Av: 제1, 제2 성전의 파괴를 기 억하는 날) 때뿐이었다.

의 결속력은 매우 매우 강하다. 어느 민족, 국가, 사상, 문화 공동

그렇게 하드리안(Hadrian) 황제는 유대인들의 끊이지 않는 작

체도 이들만큼 강한 것은 없었다. 그 특성에 대해서는 유례가 없

고 큰 항쟁을 종식했다. 그리고 그들의 빈번한 항쟁이 토라와 절

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이유는 제국에 의해 짓밟힌 민족과

기들을 알려주는 성력 그리고 현자들에게서 기인한다고 규정하

국가들은 모두 제국에 동화되든지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흡수되었

고, 토라를 모아 성전 산에서 불태웠다. 대신 성전에는 주피터와

으나, 이들은 그러한 전철을 따르지 않고 고유한 방식으로 살아남

자신의 상을 세웠으며, 현자들을 잡아들여 처형함으로 많은 순교

았기 때문이다.

자를 내게 하였다. 그 후 유대인의 땅은 수리아 팔레스티나로, 예

2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날 티샤바브(Tisha B'Av: 제1, 제2 성전의 파괴를 기억하는 날) 때뿐이었다.

안(Hadrian) 황제는 유대인들의 끊이지 않는 작고 큰 항쟁을 종식시켰다. 그리

항쟁이 토라와 절기들을 알려주는 성력, 그리고 현자들에게서 기인한다고 규정

성전 산에서 불태우고, 성전에는 주피터와 자신의 상을 세웠으며, 현자들을 잡

많은 순교자를 내게 하였다 . 그 후캐피톨리나(Aelia 유대인의 땅은 수리아 팔레스티나로 예루 존재했던 회당은 이제 그 가치와 필요성이 더 루살렘은 재건되면서 아일리아 Capitolina)라 2 성전시대, 전부터 이방 도시로(Aelia 새롭게 명명되었다. 그러나 욱 커졌다. 붕괴된. 국가와 종교, 사회 시스템을 대체할만한 요소 Capitolina) 라는138년 이방하드리안이 도시로 사새롭게 명명되었다 아일리아는캐피톨리나 망한 후 갈릴리 지역에 조그마한 유대인 공동체가 생기면서, 여전

들이 이미 존재해왔다.

리안이 사망한 후 갈릴리 지역에 조그마한 유대인 공동체가 생기면서, 여전히 히 팔레스타인 땅 안에 유대인들이 남게 되었다. 이 까닭에 몇몇

이제는 비록 흩어져 있지만, 하나의 공동체가 되기 위하여 정

유대인들이 남게이되었다 이 까닭에 이 시점을 체성을 기준으로 학자들은 시점을.기준으로 하여 몇몇 유대인 학자들은 공동체의 디아스포라 잊지 하여 않으며, 율례들을 기억하며 그 소통을 지속해서 유

(diaspora, ‫ תפוצה‬tfutza 지하는 일만이 필요했다. 현자들과 랍비들이 지도자로서 앞에 나 그 시대가 열렸다고열렸다고 주 tfutza))가 가시작되었고, 시작되었고 , 그 시대가 주창한다 . 아스포라(diaspora, 창한다.

섰다. 그들은 종교인이 아니나 지도자로 살았다. 그들은 자기 생 활을 책임지기 위하여 기능을 배우며 자급자족하는 삶 속에서 하

디아스포라, 위기를 기회로 삼다

나님의 지혜를 구했다. 민족은 그들에게 길을 물었고 삶을 배우

디아스포라는 슬픔을 표현한다. 그것은 이산의 아픔과 추방의

며 그들을 존경했다. 율법은 그들의 삶을 규정하여 선택된 백성임

절망을 함께 품은 용어이기에 조국을 이야기할 만한 땅이 남아있

을 잊지 않게 하였으며, 세상의 구원을 위한 통로가 될 것이라는

지 않고, 역사를 이야기할 만한 기억도 한데 모으지 못할 뿐만 아

언약을 되새기도록 하였다. 특히 탈무드는 백성들에게 구약 종교

니라, 동포를 끌어안는다는 것도 생소할 지경이 된다는 의미이다.

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가운데 감추어져 있

결국, 유대인은 그렇게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로 떠났다. 1500여

던 삶의 길들과 공도를 일깨워주었다. 회당의 가장 큰 홀은 기도

년을 유지해왔던 히브리인 공동체가 온몸으로 위기를 맞은 것이

와 예배의 장소로 구별하였고, 작은 방들은 교육과 사교의 장으

다. 위기의 때에 공동체에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발상의 전환

로 나뉘어 있었으며, 먼 곳에서 목적지로 향하는 유대인 나그네를

이 있었다. 국경을 한정하여서 한 땅 안에 모인 공동체가 되지 못

위한 따뜻한 쉼터로 언제든지 열려 있었다. 그들을 땅과 하늘을

한다면, 세계 곳곳에 흩어진 무리를 모아 세계 자체를 하나의 히

잃어버린 백성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잃어

브리인 공동체로 만드는 것이었다. 비록 서로 마주하는 거리가 까

버린 것이 없는 백성이었다. 단지 팔레스타인이 온 세계 지경으로

마득하고, 흩어진 땅의 언어를 배워야 하며, 소통이 더디다 하더

넓혀졌던 것뿐이다. ♥

라도 히브리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다. 새롭고도 독특한 히브리인들의 세계 공동체가 제시되었고, 이를 결속시킬 첫 작업은 이미 성숙한 단계에 이르렀다. 예루살렘 성전 이 파괴되던 A.D. 70년, 요하난 벤 자카이(Johanan ben Zakai) 는 후에 황제가 된 로마 장군 베스파시안(Vespasian)의 허락을 이끌어내어 예루살렘의 산헤드린을 지중해변의 작은 마을 야브네 (Yavne 또는 Jamnia)로 옮기고, 그곳을 히브리인들을 위한 종 교 센터로 삼아 많은 현자를 키워냈다. 구약의 종교 의식이 사라진 히브리인의 신앙에 새로운 주인공들이 자리 잡았다. 토라(Torah) 와 현자(Sage), 그리고 회당(Synagogue)이었다. 비록 하드리안

게시판 ▒ 목회자 주소와 휴대폰 번호 변경 임춘택 목사 2409 Alnwick Dr., Duluth, GA 30096 전화: 678-770-1299 양영재 목사(타코마 교회) 106 Crestwood Dr. SW, Lakewood, WA 98498 장기승 목사(뉴저지 중앙교회): 732-427-1144 양강원 목사(나성중앙교회): 626-509-0239

시대에 많은 현자가 순교를 당하였지만, 두 세대를 지나는 동안 학 식 있고 명망 높은 랍비들이 양성되었다. 성문 토라와 더불어 제2 의 경전인 구전 토라들의 집대성인 미쉬나(Mishnah)가 3세기 초 반에 편집되었다. 그리고 곧 게마라와 합하여 탈무드(Talmud)가

▒ 정정합니다 2월호 권두시의 김기덕 장로님은 뉴욕 북부교회가 아닌 뉴욕 퀸즈교회에 출석하고 계시며, 마지막 연의 ‘설령’은 ‘성령’의 오 타임을 알려드립니다.

되므로 히브리인들의 또 다른 영적, 정신적인 지주가 나타났다. 제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23


▒ 건강 칼럼-4

음식(Nutrition)

손영상 의학 박사, 전 고려대학교 의대 교수. 현 캐나다 가정의학 전문의. ‘건강하게 삽시다’란 주제로 밴쿠버 주요 한국인미디어에서 강사로 활동 중

난 3개월 동안 서론으로 건강 기별의 의미를 되새겨

음식(Nutrition)

보았습니다. 건강 기별의 시작은 어디인가요? 하나님

“그런즉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

께서 창조 때에 천연계를 조성해 놓으셔서 사람들이 자연과

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서로 도우면서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더 나아가 영적 건강

Nutrition이란 개념은 일차적으로 ‘영양’이란 의미로서

을 유지할 수 있게 하셨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해야 합니다.

학문적이거나 임상적인 용어입니다. 당연히 연구와 치료를

그렇게 할 때, 불안 속에서 무지개를 좇는 허망한 수고를 하

위한 것이지 우리의 생활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건강 생활

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 몸에 갖추어진 재

의 원칙에 관하여 사용할 때의 Nutrition은 ‘음식’이란 의미

생과 회복의 능력을 우리는 매일 매일 감사하지 않을 수 없

입니다. ‘영양’이라고 해석한 나머지 건강 원칙의 첫 번째 개

을 것입니다.

념을 마치 몸에 좋은 것을 꼭 찾아 먹어야 하는 것으로 오해

건강 기별의 목적 3가지는 첫째, 뇌의 발달을 계속 추구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음식에 관하여 “무엇을 먹을 것

해서 영적인 뇌인 전전두엽의 성장을 통해 우리 안에 성령

인가?”에 온통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

께서 거하시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고, 둘째, 천연계의 공

만 우리가 꼭 유념해야 할 더 중요한 주제는 두 가지가 더 있

생과 사랑의 원칙을 생활화하여 우리도 나누는 삶을 살면

습니다.

서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궁극적 으로 우리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복원하는 창조 회복의 길

첫째, 무엇을 위해 먹을 것인가?

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이것들을 실천

다시 말해 “왜 음식을 먹는가?”란 의미입니다.

하는 본론으로 들어가서, 먼저 음식(Nutrition) 이야기를

건강 기별을 알든 모르든, 이 질문에 대다수는 ‘건강하게

하겠습니다. 2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살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리


는 좀 더 깊이 그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서슴없이 이것을 거론합니다. 바쁜 생활과 ‘맛’에 집착한 결과 씹는

10장 31절에 ‘그런즉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것은 현대인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져 버렸습니다.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성경 구절이 그렇듯이 이

오래전에 한국 방송 중에 장수의 비밀을 찾아 외국을 탐방한

역시 생각하고 또 깊이 생각해 보아야 의미를 알게 됩니다. 도대체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장수하는 사람들의 생활 중 눈에

우리가 먹는 것과 하나님께 영광이 어떻게 연관이 지어질 수 있는

띄게 드러나는 것은 식사 때의 태도였습니다. 그들이 한결같이 엄

것일까요? 아마도 단순하게 생각해서 부정한 것을 안 먹는 것으로

숙한 자세로, 말을 하지 않고, 오래오래 씹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

생각할는지 모르겠습니다.

도 음식을 먹는다는 것에는 뭔가 다른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러면 그분께 영광을 돌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혹시 “사

느꼈던 것이 생각납니다. 태초부터 ‘먹는다’는 것이 인류의 운명을

람이 꼭두각시처럼 창조주를 위해 존재하는가?” 하고 오해할는지

좌우한 중요한 소재가 되었던 것처럼, 말세를 사는 우리에게도 먹

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의미는 절대 아니지요. 제가 의대에 합격

는 행위는 혀의 만족을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먹는다

하였을 때 가장 영광을 많이 누린 사람은 저의 부모님이셨습니다.

는 것은 단순히 신체의 생명현상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보충하는

저는 부모님을 위해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저에게 좋은 일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엄청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사실을 인식

이 일어났는데, 왜 그분들에게 영광이 가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

해야 합니다.

분들이 저를 사랑하셨고, 분명 제가 저 자신을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안목을 가지고 저를 위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셋째, 무엇을 먹을 것인가?

런 맥락에서 좋은 음식을 올바로 섭취해서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 조물주께서 무엇을 먹을 것인지를 구체적

하다면, 우리를 사랑으로 창조하신 그분께서는 당연히 영광을 받

으로 분명히 언급하셨는데, 그렇게 하신 이유가 인류가 먹을 것을

으시게 되는 것이지요.

못 찾아 먹을까 걱정해서 그러셨을까요? 과학이 발달할수록 왜 그

세 천사의 기별에서 첫째 천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두려워하

렇게 말씀하셨는지를 우리는 점점 더 이해하게 됩니다. 아이러니

며(fear God)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라고 하였습니다. 또 지혜의

한 것은 그런데도 사람들은 아직도 뭔가 몸에 좋은 것이 따로 있

보고인 잠언에서는 “여호와를 경외(fear)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

을 거란 착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온갖 선전과 판

요”라고 하였지요. 그러므로 위의 말씀들을 종합해 볼 때, 너무도

매 전략이 입에서 귀로, 또는 인터넷이나 방송 매체를 통해 우리

현혹되기 쉬운 말세를 사는 우리는, 창조주의 말씀을 등한히 하

주위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지 않고 경청함으로 지혜를 얻어 사리를 분별할 수 있게 되고, 그 래서 건강 생활을 하게 되고, 그래서 육체적, 정신적으로뿐만 아

앞으로 과학이란 도구를 이용해 왜 그분의 말씀이 옳은지를 구

니라 영적으로 강건하게 되고, 그래서 그분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체적으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채소와 과일에서 꾸준히 발

는 것입니다. 방대한 성경은 시작과 끝, 즉 창세기와 계시록이 너

견되고 있는 수많은 물질이 항암, 항산화(항노화), 소염 작용, 기분

무나도 일사불란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더욱 명확히 이해

증진 작용 등이 있다는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이해의 과정을 통해

할 수가 있습니다. 이 내용을 매일 묵상하신다면, 혹시 뭔가 몸에

음식을 먹는 목적을 매일 명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오래오래 씹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서 먹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습니다. 영양분을 일일이 따지 지 않아도, 거기에는 우리가 모르는 유익한 것들까지도 이미 들어

둘째, 어떻게 먹을 것인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음식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

제가 건강강의를 해 오면서 지난 6년간 가장 관심을 두고 공부

을 꼴 지워가고, 맛을 넘어서 마음 깊숙이 감사와 즐거움을 누리시

해 오고 있는 부분이 ‘오래 씹기’에 관한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 건

게 되길 바랍니다. 다음 달에는 오래 씹기의 방대한 의미에 관한

강한 생활을 위해 한 가지 좋은 습관을 소개해 달라고 하면, 저는

과학적 근거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25


▒ 신앙과 역사

종교개혁의 5대 기본신조 헤롤드 하커 (Harold Harker)

2017년은 위대한 종교개혁 발생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거대한 역 사적, 정치적, 종교적 격변을 가져온 근거인 종교개혁의 5대 기본신 조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헤롤드 하커(Harold Harker)는 호 주의 목사로서, 수십 년 동안 성서와 종교개혁 역사가 풍부한 세계 를 여행하면서 뛰어난 여행기를 기록하였다.

위의 5개의 기본 신조는 어디서 왔는가? 왜 이것이 종교 개혁에 서 매우 중요했나? 오늘날에도 관련 있는 신조인가? 그 의미를 간 단히 살펴보자.

오직 성경으로 Sola Scriptura 성경만이 기독교인들에게 종교적 문제에서 유일한 권위를 가진

교개혁은 결과적으로 엄청난 격변을 가져왔는데, 사실 그

다. 성직의 직위, 칙령 혹은 탁월한 성직회의 결정에 상관없이 성

것은 한 작은 단어와 그 단어의 다양한 쓰임에 온전히 기초

경의 명백한 말씀은 폐지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성경은

하고 있다. 그 단어는 라틴어로 ‘Sola’인데, 그 뜻은 “홀로, 오직”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젊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

다. 흥미롭게도 그 단어는 종교 개혁의 비밀스럽고도 결정적인 5개

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신조에 공통으로 나타난다.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

5개의 종교개혁 기본신조는 종교개혁의 근본적이며 구체적인 신조를 담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Sola Scriptura>: “오직 성경으로.” 성경만이 유일한 영적 권 위의 모체이다. <Sola Christus>: “오직 예수로.” 다른 것으로는 구원을 얻 을 수 없다.

개혁 운동가들은 이 점에 관해 예외 없이 분명하게 주장했다. 보름스에서 신앙을 철회하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마틴 루터는 이 렇게 위대하게 대응했다. “내가 교황이나 어떤 협의회도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실수하고 자가당착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았 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성경으로나 다른 분명한 이유로 볼 때 오 류로 판명되지 않는다면, 나는 내가 인용한 성경 말씀으로만 얽매

<Sola Fide>: “오직 믿음으로.” 종교개혁운동의 주제이다.

임을 당하고 있다. 나의 양심이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얽매임을 당

<Sola gratia>: “오직 자비로.” 구원은 언제나 선물이며, 노력

하는 한, 나는 신앙을 철회할 수도 없고 철회하지도 않을 것이다.

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 신자는 다른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영광을 돌리지 않는다. 2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왜냐하면, 양심을 거스르는 것은 안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구원 을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다.” 바울이 베뢰아 성도들에게 성경을 연구해서 그들에게 제시된


새로운 기독교 교리를 증명해 보이라고 했듯이(행 17:11), 종교개

성당 건축기금 모금을 위해 과거와 미래의 죄를 씻겨주는 면죄부

혁 이후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의 영감을 받은 성경을 유일한 하늘

를 판매하라고 독일로 파송하였다. 로마의 사절단 중 한 명인 존

의 안내서로 옹호해왔다.

테첼이 교회가 인증하는 죄 용서를 위한 면죄부를 판매하자, 루 터는 격분했다.

오직 그리스도로 Sola Christus

루터는 국립교회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된 구원을 무시하고

그리스도는 성도들의 신앙과 교리의 핵심이다. 예수님이 돌아가

사람들을 기만하여, 수도원의 유익을 위해 파렴치하게 착취하는

시고 부활하신 후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두 명의 제자들과 함께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는 유명한 95개 조 반박문을 비텐베르크의

걸으시고 대화하실 때, 그분은 히브리어로 된 구약을 인용하셨다.

교회 정문에 부착했다. 빈틈없고 헌신적인 학자인 루터는 우리가

그리고 예언을 포함한 모든 글이 어떻게 그분을 가리키고 있는지

구원받는 방법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보여 주셨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유익한 충고임이 분명하다.

이것을 모르고는 헌신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당시의

만약 어느 교회든지 그리스도를 헌신의 중심이자 대상으로 높이

진리는 오늘날에도 진리이다. 성경으로 볼 때, 우리가 하는 어떤

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다.

행위로도 자신의 구원을 획득할 수 없다. 구원은 우리가 예수만을

사도 베드로는 산헤드린 앞에서 그리스도에 관하여 “다른 이로 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

신뢰할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이런 신뢰, 이런 확신이야 말로 “믿음”으로 일컬어진다.

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다(행 4:12). 예수님 께서도 직접 말씀하시길,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

오직 은혜로 Sola gratia

로 이끌겠노라”고 하셨다(요 12:32). 예수님 안에만 구원이 있다.

오직 Gratia(은혜)로 구원을 얻는다. 선하게 혹은 악하게 살아

그분이 우리의 권위자이시다. 성경에서 말하듯이 그분은 “만유 안

왔든지 간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가

에 계시다”(골 3:11).

없이는, 우리는 하나님 앞에 죄인으로 서 있을 뿐이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 제시할 수 있는, 죄를 보상해 줄 만한 공로가 없다. 그 선

오직 믿음으로 Sola Fide

행이 얼마나 고상하고, 얼마나 선한 생애를 살았든지 상관없이, 이

믿음(Fide)은 우리가 구원을 받는 수단이다. 우리는 우리가 행

전에 살았던 타인의 공로를 주장할 수 없다. 성자나 죄인 모두 그

하는 어떤 것으로도 구원을 받을 수 없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가

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해야 한다.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믿고 신뢰하는 예수님에게만 있다. 우리의 어떤 행위도 우리의 죄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

와 죗된 상태를 바꿀 수 없다. 종교 개혁가들은 믿음과 연관되어

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Sola(오직)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 같다. 이들은 결코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8~9). 이 진

“믿음으로 얻는 구원”이라는 말에 싫증을 내지 않았다. 다시 말해,

리가 사라져 버렸던 시대에 종교개혁 운동은 이것을 분명하게 제

예수님이 우리 대신 치르신 희생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다.

시하였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주셨

사실상 종교개혁은 바울이 로마로 보내는 편지에 있는 “의인은

다. 이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기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는 구절을 루터가 읽고 오직

만 하면 된다. 개혁자들은 이 진리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무시하거

믿음으로 태동하였다. 기도, 밤샘, 채찍질, 손과 무릎으로 계단 오

나 반박할 수 없도록 승격시켜 놓았다.

르기를 통해 용서를 구하는 대신에, 루터는 하나님의 말씀에 나타 난 단순한 믿음의 계단을 밟아갔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 Soli Deo Gloria

루터는 어떻게 오직 믿음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지에 관

마지막 “오직”은 모든 것을 요약한다. Dei Gloria(하나님께 영

해 많이 설교했다. 당시 마인츠 대주교가 테첼을 산피에트로 대

광)은 그의 말씀, 그의 아들, 그의 선물, 그의 은혜를 포함한다. 우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27


리가 이것을 믿고 자비로운 초청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약속을

자신의 생명을 단축했을 것이다. 그러나 루터는 진노한 하나님을

지키는 분으로 그를 신뢰하면 우리는 구원을 얻는다. 바울은 이것

만족하게 하려고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결코 죄의 빚이 청산되

을 로마서에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

었다고 느끼지 못했다. 더 노력하면 할수록, 그는 더 죄인이라고

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

느꼈다. 내적인 평안함이 없었다. 그는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의

을지어다”(롬 11:36).

용서와 호의를 얻을 만하지 못하다고 느꼈다. 결국, 루터는 만약

우리가 하나님께 반응하는 모습은 우리의 삶에서 무엇을 하든 지, 그것이 평범한 일상이든 강단에서 수천 명에게 진리를 전하는

용서가 자신의 행위와 선한 일에 달려 있다면 자신은 잃어버린 자 라고 결론지었다.

것이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한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전서

그러자 그는 면죄부, 고행, 선물로 용서를 얻을 수 있다는 교회

10장 31절에서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로 눈을 돌렸다. 1510년, 어거스틴 수도원에서 로마로 가는 사절단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말했다.

의 수장으로 그를 선발했을 때, 그는 정말 기뻐하였다! 지구 상의

위대한 종교 개혁은 무지, 신화, 전통에 가려 수 세기 동안 감

어떤 곳도 로마만큼 거룩한 유적이 많은 도시는 없었다. 그는 이

추어진 구원의 다섯 가지 기본신조를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환하

기회를 이용해 자신이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공로를 세우고, 갈망

게 비추었다. 50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의미와 중요성은 변하지 않

하는 평화를 얻고자 했다. “로마에서 나는 정신 나간 성인이었다.”

았다.

라고 그는 말했다. “나는 모든 교회와 지하 묘지를 두루 다녔다…. 각종 미사를 드렸으며 심지어 아버지와 어머니가 여전히 살아계신

루터는 어떻게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발견하였는가?

사실이 안타까웠는데, 그 이유는 내가 드리는 미사와 기타 선행과

1505년 어느 뜨겁고 후덥지근한 날, 젊은 법대생 마틴 루터는

기도로 그들을 연옥에서 구해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테른하임 마을을 향해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다. 갑자기 구름이

루터는 로마에 있는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공을 세우려고 다짐

하늘을 덮더니 거센 바람이 불어와 나무를 채찍질하며, 폭우가 마

했다. 그중의 하나가 빌라도의 계단을 손과 무릎으로 오르며, 매

치 분노를 쏟아내듯 외로운 여행자를 내리쳤다. 큰 천둥소리가 시

28번째 계단에서 주기도문을 외우고 계단에 입을 맞추는 것이다.

골길을 뒤흔들었다. 검은 구름 속에서 벼락이 떨어져 루터는 비틀

그러나 그 계단을 오르면서도 괴로운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이것

거렸다. 전지전능한 분에게 매를 맞는다는 생각에 겁에 질린 루터

이 과연 용서를 얻기 위한 타당한 방법인가? 사람이 이 계단을 오

는 수호성인에게 크게 소리쳤다. “안나 성녀여, 도와주세요! 수도

르면 구원을 따낼 수 있는가?’ 그 계단 꼭대기에서 그는 천둥소리

사가 될게요!”

같은 음성을 들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것이

법률가가 되기를 원했던 아버지는 화가 나서 수도사가 되겠다는

루터의 구원론이 극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아들을 압박했지만, 그의 마음을 바꿀 수는 없었다. 2주 후에 루

끊임없이 떠오르는 이 생각은 루터가 독일의 수도원으로 돌아

터는 어거스틴파 수도원에 입문하여 수도사가 되었다. 루터는 그

올 때까지 따라다녔다. 루터는 “어떻게 사람이 구원을 받는가?”라

곳에서 하나님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악마”를 두려워하라는 가르

는 질문에 관한 답을 찾으려고 성경을 전에 없이 깊이 탐구하기로

침을 받았다. 죄의식과 죄책감이 깊어질수록 그는 죄를 없애고 선

마음먹었다. 놀랍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면서 루터는 의롭게

행으로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려고 열렬히 몰입했다. 그는 하나님

되려면 더 노력하고, 공을 세워야 한다는 설을 뒷받침해줄 구절을

에게서 오는 확신을 얻고자 육체적인 고통이든, 정신적인 압박이

성경에서 찾지 못했다. 오히려, 그는 구원은 공짜라는 복음을 발견

든 어떤 희생도 마다치 않았다. 그는 후에 이렇게 말했다. “수도사

했다! 로마서를 연구하면서, 루터는 자신의 곤고한 심령을 영원히

가 자신의 수도 생활로 하늘에 갈 수 있다면, 내가 바로 그런 수

잠잠하게 해줄 구절을 발견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

도사였다.”

라”(롬 1:17, 하박국 2:4). ♥

계속 그런 생활을 이어갔다면 과도한 밤샘, 기도, 독서 등으로 2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Signs of the Times 발췌. 번역.정리: Joyce Kim)


가정 칼럼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서상규 시카고 한마음교회 담임목사

M

om! Don’t blame me!”

서서히 하나님을 떠나갔고, 교회에 열심을 내고 하나님께 매어 달

그날도 오랜만에 집을 찾아온 아들과 결국 부딪치고 말았

리는 어머니의 모습이 부질없어 보였는지 이제는 집을 찾아오는 일

습니다. 신앙을 떠나버린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애타는 호소는 아

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오랜만에 집을 찾은 아들에게

들의 짜증 섞인 불평에 묻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들이 계속해서

“교회 좀 다녀야 하지 않겠니?”라고 했던 한마디의 말이 아들의 마

말합니다. “제가 뭘 잘못 했어요? 제가 술을 합니까? 약물 중독에

음을 자극했던지 큰아들은 내가 뭘 잘못 했냐며 화를 내고는 그

빠졌습니까? 대학 나와서 직장에 성실하게 잘 다니고 있고 잘 살

길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고 있는데, 왜 저를 탓하세요? 하나님이 정말 있기는 합니까? 그렇 다면 왜 우리 집에 이런 일들이 일어난 건데요?”

“목사님, 제 큰아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두 손을 무릎 위 에 가지런히 모으고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저를 바라보며 말

언제나 그렇듯 이렇게 따지고 묻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제대로

씀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 순

답을 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40여 년 전 미국에 건너와 결혼하

간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은 아들을 위해 조용히 기도하는 것

고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어느 날 뜻밖에 찾아온 남편의 갑작스

뿐이었습니다.

러운 죽음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정성을 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큰아들이 했던 말 “왜 나를 책망하세

해 두 아들을 키웠습니다. 오직 두 아들이 잘 성장하는 것 외에

요? 제가 무얼 잘못했나요?”라는 그의 절규가 계속해서 제 귓가에

는 다른 소망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좋은 대학 나오고 모

맴돌았습니다. 저는 큰아들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

두가 부러워할 만한 멋진 직장에 취직했던 둘째 아들이 갑작스

니다. 어린 시절 순간순간 느꼈을 아빠의 빈자리에 대한 외로움과

러운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되고 맙니다. “하나님! 왜

미국 사회에서 작은 아시안 꼬마가 당해야 했던 서러움들, 그리고

저에게 이런 시련을 허락하시나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를 당해 이제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았습니다.

살아갈 수조차 없는 동생의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의 신앙과 기도 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의심하며 그가 느꼈을 회의와 실망

남편을 먼저 보내고 아들마저 불구가 된 어머니를 옆에서 지켜 보던 큰아들은, 이 모든 것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는지

감이 얼마나 클지 가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나를 책망하지 마세요!’라는 큰아들의 말속에는 신앙을 떠난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29


자녀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과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거리가 멀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우리의 젊은 자녀들을 유혹할 수

사회에서는 칭찬받고 인정받는 삶을 살고 있는데, 집에만 오면 교

있는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것들로 넘쳐나고 있고, 다툼과 미움으

회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언가 잘못된 사람 취급을 받으니,

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들은 우리 젊

마음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어머니(부모님)의 말씀은 더욱더 잔소

은 자녀들의 신앙에 회의감마저 안겨 주었습니다.

리처럼 느껴져 결국은 어머니(부모님)와의 관계도 소원해지게 되 었던 것입니다.

사탄은 이러한 것들을 이용해 우리의 자녀들에게 끊임없이 연속 펀치를 날리고 있습니다. 사탄은 오래전부터 자녀들의 마음이 부

아들의 마음을 하나씩 하나씩 되짚어 보면서 하나님께서 구약

모로부터, 교회로부터, 말씀으로부터, 그리고 주님에게서 멀어지

의 마지막 말씀으로 주신 말라기서의 말씀이 새롭게 이해되기 시

게 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

작했습니다.

녀들이 이렇게 무시무시한 영적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

처 깨닫지 못했고, 또 부모로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못했습니다.

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

오히려 많은 경우에 우리 부모세대들은 그런 자녀들을 이해하려

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고 노력하기에 앞서 질책하고 책망하는 일을 더 쉽게 하고 말았습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니다. 우리는 이렇게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하시니라”(말 4:5~6). 말라기 선지자는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 그 마지막 심판의 때가 다가올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인지를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나의 자녀들이 경험했을 영적 싸움에 대하여 이해하고 있 는가?” “나의 자녀들이 그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운 적이 있는가?”

돌이키게 하고, 또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

하나님께서는 말라기 선지자의 글을 통하여 부모인 우리에게 권

게 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돌이키다’라는 말은 관계

면하시기를 “곧 때가 올 것인데, 그때에는 부모의 마음이 자녀에

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예언된 엘리야가 등장하여 아버지 하나님

게로, 또 자녀의 마음이 그 부모에게로 돌이켜지게 될 것이다. 곧

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오게 하는 영적

부모와 자녀들의 마음이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될 것인데, 만일 그

회복이 있을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집 나갔던 자식의 마음이 다시

렇게 되지 아니하면 축복 대신 저주가 임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

그의 아버지에게로 향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그

씀하십니다.

런데 말씀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들에게로 돌이키게 하겠다.’ 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 말씀은 아주 분명하게 부모의 마음을 자녀들에게로 돌이키 는 일이 부모들의 사역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임을 보여 주고 있습 니다. 부모들이 마음을 돌이켜 자녀들의 마음을 살피고 이해하려

수많은 그리스도인 청소년들이 다양한 이유로 그들의 신앙을 떠

고 노력하는 것이 먼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고 있습니다. 먼저는 세상의 교육이 그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 다. 세상의 학문은 하나님의 존재와 창조를 부정하고 진화론적 접

사실 이것은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해 오신 일

근을 통해 우리 자녀들의 생각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리

이었습니다. 하늘 아버지의 마음은 태초부터 우리에게로 향해 있

고 시대의 변화와 흐름이 그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포스트모

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친히 이 땅에 오셔서 우리가 당하는 세

더니즘 시대를 지나면서 절대 진리의 개념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상의 유혹과 사탄과의 영적 싸움을 경험하셨기 때문에 이 세상 그

각자의 주관적 입장에 따라 옳고 그름이 판단되고 진리와는 상관

누구보다도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시며 잘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없이 서로의 것을 존중하는 사상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따라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서 진리를 위해, 신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과는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

3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詩▶ 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 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 아갈 것이니라”(히 4:15~16).

예수님 조남희 로마린다 교회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며 동정 어린 눈으로 우리의 마음 을 진심으로 이해하실 수 있는 분이 바로 우리 아버지 하 나님이십니다. 우리가 하늘 아버지를 떠나 방황할 때, 아버 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세상의 것만을 갈구할 때, 사탄의 유혹에 넘어져 주저앉아 있을 때도 하늘 아버지의 마음은 한결같이 우리에게로 향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들아, 내가 네 마음 잘 안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 니? 나는 너를 여전히 사랑한단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 을 때 하늘 아버지의 마음이 먼저 우리에게로 향하셨던 것 처럼 부모 된 우리가 먼저 우리 마음을 돌이켜 자녀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하신 것처럼 따뜻함과 사랑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 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여러분께 한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혹 여러분에게 신앙을 떠나 세상에 살면서 부모와 의 관계마저 소원해져 버린 자녀들이 있다면 오늘 그 자 녀들에게 편지를 쓰시기를 제안드립니다.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펜을 들어 편지를 쓰기 전에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간 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 님, 저에게 저의 아들(딸)의 영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동 정 어린 마음을 갖게 해 주세요.” 그리고 편지의 내용은 결코 책망이나 훈계의 내용이 아니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그저 아낌없이 표현하시기 바 랍니다. “아들(딸)아, 우리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너는 우리 에게 가장 소중한 아이란다. 영원히 너와 함께 하고 싶단

예수님, 하늘에서 새하얀 눈을 내려 죄로 오염된 세상에 아름다운 의의 새 흰옷을 입히십니다. 나 혼자 의로운 줄 알고 나 혼자 천사처럼 착한 줄 착각하며 살아온 많은 순간들 주님 뿌려주시는 눈가루 속에 누추하고 초라한 텅 빈 가슴을 살며시 내려놓습니다. 사랑의 주님이시여, 아버지이신 주님이시여 자식들의 허물을 나무라지 마시고 눈꽃으로 더러운 죄들을 덮어주시고 앙상한 겨울 나목에 새하얀 눈꽃으로 입혀주세요. 낙엽수인지 상록수인지 심판받는 차가운 겨울 주님! 언제나 사철 푸르른 상록수이고 싶습니다. 비록 주님께 바칠 것 없지만 사랑에 목마른 텅 빈 가슴 엽니다. 사랑의 주님, 넘치는 사랑 채워주세요. 수많은 세월 온갖 더러운 죄로 얼룩진 삶에 새하얀 눈꽃, 용서의 은가루를 뿌려주세요. 다시는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주님을 슬프게 하지 않겠습니다. 죄의 쓰레기로 가득 찬 가슴 열고 회개의 눈물 흘립니다. 은혜의 눈꽃으로 장식해주세요. 사랑 없어 외로운 나그넷길 주님의 승리의 십자가 밑에서 용서와 화목, 의의 새 옷을 받겠습니다.

다. 우리는 너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고 너의 마음을 이해하기를 원해. 언제든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을 때 답을 주렴. 우리는 늘 여기 있단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너를 기 다릴 거야. 사랑한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31


해외선교-인터뷰

글렌데일 교회의 필리핀 의료봉사

로스앤젤레스의 글렌데일 교회(담임목사 최진성)는 지난 3년 동

질문: 의료봉사 활동을 어떤 방법으로 하고 있습니까?

안 필리핀 의료 선교활동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기

답: 제가 생각하는 봉사활동은 각자가 주어진 재능대로 최선

획하고 운영하는 이승진 장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교활동을 자

을 다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각기 다른 재능이 있습니

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편집실

다. 의료 전문인들은 의료에 최선을 다하고, 회계나 행정업무에 전 문인들은 그쪽으로 책임지고, 이렇게 각기 맡은 바대로 최선을 다

질문: 어떻게 글렌데일 교회에서 필리핀 의료 선교를 시작 하게 되었습니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 기별을 현지인들에게 전하 는 것은 현지 교회의 목사님, 장로님들과 미리부터 상의하고 준비

답: 지난 몇 년 동안 의료기구 수출입 사업을 위해 필리핀을 여

해서 의료봉사 기간에 맞춰서 진행합니다. 이렇게 각기 맡은 바에

러 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병원을 가보니 의

최선을 다할 때 최고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료 환경이 너무나 열악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몇 년을 드나들면

또한, 현지 정부 기관과 Rotary, Lions Club 등의 봉사 단체, 현지

서 사귀었던 정부의 관료들과 현지 친구들이 의료봉사 활동을 요

의료기관 등에게서는 장소, 홍보, 봉사자 등을 후원받고 있습니다.

청했습니다. 글렌데일 교회는 매년 열심히 멕시코와 중국으로 의

진료 과는 내과, 안과, minor surgery, 한방, 치과, 소아과 등이

료봉사를 갔는데 그 일을 주관하시는 강인정 장로님에게 필리핀

고, 시 정부에서 지정해준 여러 집을 현지 봉사단체와 협력하여 수

도 도와달라는 부탁드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뜻을 같이하는 몇 분

리하는 일들을 합니다. 또한, 현지 교회의 시설들을 보수해 주기

과 2015년 1월에 처음으로 필리핀의 팔라완(Palawan)에서 현지

도 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 활동으로 체육관에서 face

Rotary Club, City Government, Palawan Adventist Hospital

painting, 노래와 율동, 성경 이야기 등을 삼육대학 학생들과 현

등과 같이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 교회 청년들과 같이 하였습니다.

질문: 첫 해부터 삼육대학의 후원으로 봉사 활동을 시작했 다는데.

질문: 지난 3년의 봉사 활동의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답: 2015년 1월에 처음으로 Palawan에 있는 재림병원 부속 건

답: 예,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현지를 방문하면서 느낌에 많은

물에서 병원과 현지 봉사단체 등의 협력을 받아 봉사를 시작하였

환자가 올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미주에서 가기로 한

습니다. 이때 미주에서 15명, 삼육대학에서 25명, 현지 의료진 10

인원은 15명이었는데, 그 인원 가지고는 너무나 부족할 것 같았습

명 정도가 합력하였는데, 나흘 동안 약 2,200명의 환자를 치료하

니다. 그래서 방학 때마다 세계 각국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였습니다. 그리고 5채의 집을 수리해 주었습니다.

삼육대학교의 김신섭 목사님께 연락했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받 아 대학에서 총25명의 인원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3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2016년 1월에는 Las Pinas City에서 미주에서 16명의 대원 과 삼육대학에 23명의 학생, 교수님 세 분, 현지 의료진 약 20명,


● 진료와

봉사 활동 물품들

Rotary Club, 재림교회와 공동으로 나흘 동안 약 3,500명 정도

지 숙식비용은 미주에서 가

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약 800명의 어린이를 가르쳤으며, 5채의

시는 분들이 일 인당 약 400

집들을 수리했습니다. 그리고 재림교회 화장실을 새로이 건축하

불씩을 걷어서 부담합니다.

도록 후원했습니다.

특히 감사한 것은 도착부터 끝나는 날까지 모든 운송 차량과 저

2017년 1월에는 Las Pinas City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두 번째

녁 식사는 시 정부와 Rotary Club의 후원으로 이루어집니다. 또

로 같은 장소에서 의료봉사를 하였고, 규모가 더 커져서 미주에서

한, 삼육대학 학생들을 위해서는 미주에서 가는 대원들이 숙식비

25명, 삼육대학에서 25명, 현지에서 약 30명 이상의 의료진과 봉

용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품 구매비, 의료 소모품비, 집

사자들이 동참해서 CAA Barangay Health Center와 Barangay

고치는 비용, 현지 교회 후원금 등은 글렌데일 교인들의 후원금과

Hall에서 현지 여러 봉사 단체들의 후원으로 나흘 동안 약 4,800

여러 곳에서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봉사가 성공적으로

명의 환자와 약 800명의 어린이 활동, 약 200명에게 이발, 집수리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등의 봉사 활동을 했습니다. 특히 우리 재림교인이 아닌 두 분의 안과의사와 그 staff들 등 5명이 봉사활동에 같이 참여하여 나흘 동안 너무나 열심히 일을 해주었는데,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 우 리 대원들이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앞으로 좀 더 발전된 봉사 활동을 위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답: 이 모든 활동은 정말 하나님의 큰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또한 현지인 대부분이 영어를 구사하고 이해를 하지만 좀 더 원

같이하지 않으시면 우리 인간들이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에는 언제

활한 의사소통을 위하여 봉사 기간의 모든 통역과 접수는 현지 교

나 차질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일정을

회 청년들과 Rotary Club 회원들이 도와주었습니다.

계획하고 있는데, 여러 곳에서 요청이 들어온 중에 유명한 팍상한

그리고 매일 저녁 교회에서 우리 대원들의 협력과 현지 교인

폭포가 위치한 San Pablo City로 가기로 했습니다.

들의 주도로 전도회를 개최합니다. 그 결과 지난 2년 동안 CAA

매번 의료봉사 활동을 하면서 절실한 필요가 있다면 소아과 및

Adventist교회는 많은 구도자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2017년에

일반외과 의사들의 참여입니다. 물론 다른 부문의 의료진이나, 각

는 마닐라에서 유명한 방송 목사를 초청해서 직접 현지에서 전도

자의 능력대로 여러 분야에서 봉사에 같이 참여하실 교우님들도

방송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다 필요합니다. 이제는 글렌데일 교회만의 연례행사가 아니고 전 미주 교우들이 후원하는 봉사활동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모

질문: 이렇게 대규모로 봉사 활동을 하려면 많은 경비가 소 요될 텐데 모든 경비는 어떻게 마련하십니까?

답: 예, 비용이 많이 듭니다, 항공료는 각 개인이 부담하고, 현

두 힘을 합칠 때 하나님의 사랑을 좀 더 빠르게 이웃에게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승진 장로(818-456-9787)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33


▣ 신앙 수기

한밤중의 전화 유순자 타코마 교회

신계훈 목사님이 연합회장을 할 때였다. 밤중에 전화벨이

를 10곳만 개척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한국에서 1곳,

울려 남편이 받아보니 에덴요양병원을 6층으로 지어놓았는

뉴욕에서 1곳, 시애틀에서 이춘항 목사님과 함께 1곳, 타코마에

데, 그걸 맡아서 할 사람이 없으니 나와서 3년만 다져놓고 다시 미

서 1곳, 그리고 올림피아 교회를 정영근 목사님과 같이 개척하였

국으로 들어가란다.

다. 모두 5곳을 개척하였으나, 생각하던 10곳에 미치지 못해 못

빌딩만 지어놓고 의사도 없고, 환자도 없고, 간호사도 없으니

내 아쉬웠었다.

다급한 상황이다. 신 목사님은 남편(박종기 전 에덴요양병원장) 과 동기동창 단짝이었다. 그 전화를 받은 남편이 나에게 하는 말

3년이면 온다더니

이, “여보, 나 한국 나가서 하나님의 기관에서 일해야 되겠다. 이

남편이 처음에 에덴요양병원에 갈 때는 3년을 기약하고 나갔다.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이야.” 즉시로 그는 항공권을 예약하고 갈

그런데 지금 15년이 흘러갔다. 에덴요양병원은 공기 좋고 조용하

계획을 실천에 옮긴다. 나는 그동안 여러 번 부부가 떨어진 경험

며, 깨끗하며, 모든 직원의 친절 속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은퇴

이 있기에 그가 한국에 나가는 것을 반대했었다. 그러나 남편의

목사님이 네 분 있고, 현직 목사님이 두 분 계신다. 한 달에 일주일

그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누가 나이 들어서 부부가 떨어져 사

씩 번갈아 가며 네 분의 목사님이 새벽기도 시간에 성령의 단비를

는 것을 원할까?

환우들의 갈급한 심령을 채워주시고, 영혼 구원의 황금어장이 된

남편이 의사가 되어 개업할 때 환자를 많이 보내 주셨다. 우리

셈이다. 그곳에서 나오는 음식은 병을 치료하기에 충분하다. 환우

부부와 비서, 간호사 4명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환자를 보

들을 위주로 만들어진 음식들은 그것만 먹으면 모든 질병이 다 나

내 주셨다. 그는 언제나 구역반에서 성경을 가르칠 때마다 나에게

을 것 같다.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하늘의 음식이다. 그곳에서 일

이렇게 말했다. “여보, 나의 직업은 성경을 가르치는 일이고, 의사

하면서 나를 감동하게 한 남편의 결정을 몇 가지 이야기하고 싶다.

는 부업이야.” 하면서 성경 가르치기를 즐겼다. 그의 생애에 교회

그는 넓은 사택을 사양하고 병실 하나에서 생활했다. 방 3개짜

3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리 사택은 자녀가 여럿 있는 다른 직원에게 양보한 것이다. 일 년

공부를 마치려고 두 대학을 하루에 왔다 갔다 수업을 했고 여름

에 한 번씩 휴가 갈 수 있고 티켓도 병원에서 사주는데, 그것도 사

학기, Summer Quarter까지 하면서 졸업을 단축하려는 계획이

양하고 일했다. 원장이 자리를 비우면 환자가 많이 퇴원해서 병원

었다. 교양 과목을 위해서는 학자금을 절약하기 위해 한 학점당

수입이 줄어드니, 병원 빌딩 지을 때 지회에서 얻은 융자금을 빨

$110짜리 커뮤니티 대학을 다니면서 학점을 땄고, 음악 전공과목

리 갚으려면 휴가도 쓸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쉬는 날도 없이 언제

을 위해서는 학점당 $1,080을 내면서 Pacific Lutheran Uni-

나 12시간 또는 14시간 근무에 열중하고, 그것으로 인해 두 다리

versity에서 공부함으로 오전에는 커뮤니티 대학, 오후에는 PLU,

에는 하지정맥류(varicose vein)가 말할 수 없이 불룩불룩 터질

이렇게 두 대학을 다니며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다.

것같이 생기는 혈관질환을 얻었다. 나는 이것을 위해 속히 수술하

남편은 언제나 가족이 있는 의사들을 주말에 쉬게 하고, 자기는

여 치유되기를 기도한다. 그는 알람을 새벽 5시에 맞춰놓고 그 시

가족이 없으니까 주말에 당직하곤 했다.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 오

각이 되면 어김없이 일어나 성경을 30분 읽고, 사무실로 내려가서

랜만에 한국을 가게 되었다. 남편은 적게 받은 월급 대부분을 병

6시에 시작하는 새벽 기도회를 위해 준비한다. 저녁 9시가 되어서

원에 투자하곤 했다. 환우들이 산책하는 코스가 있는데, 그 산책

야 방으로 들어온다. 그의 성실함에 주님께서는 축복해 주셔서 모

길에는 밤나무가 많이 있다. 환자를 위해 밤나무를 500그루 사다

든 빚을 다 갚고도 남음이 있도록 에덴요양병원을 축복해 주셔서

심었는데, 밤이 꽤 많이 열렸고, 환우들은 산책하면서 그것을 따

효자 기관이 되었다고 한다.

기도 하며 줍기도 한다. 또 한 가지 나를 감동하게 한 것은 산책길 에 환우들을 위해 음이온이 많이 나와 건강에 좋다는 측백나무를

다시 5년 유임(2006~2010)

줄줄이 심어놓은 것이다. 원장은 떠났지만, 그곳을 산책하는 환우

3년이면 온다더니 다시 5년이 유임되었다고 한다. 이 5년 동안

들은 그것을 늘 고맙게 생각하며 그 산책길을 즐길 것이고 박 원

에 나는 암이 생겨서 수술을 받게 되었고, 다행히 하나님의 사랑

장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가운데 잘 회복되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나의 병을 초기에 발

남편은 언제나 6시 새벽 기도회에 개근이다. 30분이면 예배가

견할 수 있도록 해 주셨을까? 자궁암을 발견하지 못했으면 난 말

마치고 개인기도 시간을 갖는데, 언제나 마지막으로 나온다. 무슨

기에 난소암을 발견할 수밖에 없었고, 일 년 남짓 살다가 죽었을

기도를 그렇게 오래 하느냐고 물으면 모든 환우 한 명, 한 명, 모든

것이다. 왜 자궁암을 발견함과 동시에 CT 스캔을 통해서 난소암

직원 한 명, 한 명, 그리고 가족을 위해 기도하면 그렇게 45분이라

을 일찍 발견하게 해 주셨을까? 왜, 왜, 왜? 하나님의 은혜는 한

는 시간이 짧다고 한다. 그런 생활 신앙 속에서 병원을 이끌어 가

량없으셨고, 천만만 감사한 마음이 늘 샘솟듯 내 마음에 용솟음

는 그의 헌신적인 태도, 겸손함, 직원들을 위한 아량, 이 모든 것이

쳐온다. 나는 지금 수술받은 지 9년이 됐고, 지금도 왜 하나님께

나의 마음 깊숙이 감동을 준다. 그가 지금은 에덴요양병원을 떠나

서 나를 이렇게 살려 주셨을까? 하는 것이 계속 의문이며 그의

삼육서울병원에 있지만, 여전히 에덴요양병원을 위해 5시에 일어

은혜에 보답하려 한다. 나는 하나님이 살려주신 덤으로 사는 인

나 1시간 동안 하나님과 교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생을 하나님께 보답하면서 멋있게 나의 인생을 하나님께 드리고

한밤중의 전화로 시작한 우리 부부의 생이별은 벌써 15년이 되

싶다. 부부가 떨어져 사는 이 삭막한 기간에 나는 나의 영적인 지

었다. 그 기간 남편은 오로지 하나님과 에덴요양병원을 위해 헌신

식을 위해 LA 삼육대학에서 성경을 공부하게 되었고, 또 Pacific

하였다. 그런 남편을 볼 때마다 너무 존경스럽고 고개가 숙여진다.

Lutheran University에서 음악을 전공하면서 재미있게 또 바

내가 젊었을 때 딸을 잃고, 아들이 차 사고에서 생명을 건진 어려

쁘게 지냈다.

운 경험이 있었는데, 그런 경험이 남편과 떨어져 사는 외로움을 잘 견뎌낼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저 이 모든 것

또다시 5년 유임(2011~2015년)

을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

내가 공부하는 동안 한국에 나갈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빨리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35


▒ 주영희 칼럼-4

주영희

말씀이 다가오다

1984

위스콘신 거주. 608-332-3216 youngesthern@gmail.com

년 4월 15일, 나는 십자가를 만나게 되었다. 십자

는 예수님이 내 옆에 계시는 것 같은데, 다음 순간은 확신이 없어

가를 만난 것은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었다. 십

지곤 했다. 내가 경험했던 예수님이 얼마나 선명했던 것에 상관없

자가는 나를 감당하기 힘든 흥분과 환희와 절정의 도가니 속으로

이 지금 이 시각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예수님이 안

밀어 넣었다. 십자가는 나를 안심시켜 주었고, 위로와 희망을 주

타까웠다.

었다. 우리는 아직도 가난했고, 능력도 없었고, 남편의 상황도 나

밖에 나가서 막대기 두 개를 주워서 십자가를 만들었다. 뭔가 눈

아지는 것이 없었지만, 그런 것이 더는 문제로 보이지 않았다. 기

에 보이는 것이 필요했다. 십자가를 만났던 그 순간을 영원히 지워

도하는 시간이 제일 좋았다. 기도하고 있으면 외롭지 않았다. 틈

지지 않는 사진으로 이 막대기 십자가에 새겨두고 바라보며 기도

만 나면 기도를 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함께 아골 골짝 어느 곳

하고 싶었다. 그 순간 번개 같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이렇게

이라도 갈 것 같았다.

해서 사람들이 십자가 장신구를 만들고 우상을 만드는 것이 아닐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 새로웠던 감정이 조금씩 낡아간다는

까? 하나님은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는데…. 나는 성경은 잘

느낌이 들었다. 안타깝고 두려웠다. 제일 가까운 이웃인 남편에게

몰랐지만, 십계명은 거의 알고 있었다. 나무막대기 십자가를 다시

다시는 화내는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어느새 또 남편을 정죄하

풀어서 버렸다. 이젠 어떻게 해야 하나?

기 시작했다. 애써 참으려고 할 필요가 없었는데, 또다시 참기가 힘들어진다. 굶주려 울부짖는 사자같이 덤벼드는 어두운 세력이

그리고는 얼마가 지났는지 알 수가 없다. 어느 날 꿈속에서 모습

슬그머니 내 속으로 또 비집고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떤 때

은 없는데, “여호수아서를 읽어라.” 하는 또렷한 목소리가 들렸다.

3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나는 기도는 잘하지 못하면서도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성경책 보

그날부터 교회에서 한문이 섞이지 않은, 한글로 된 성경책을 빌

는 것은 정말 싫어했었다. 대학 때 성경 과목을 이수해야 졸업을

려와서 여호수아를 다시 펴서 정독하기 시작했다. 깜짝 놀랐다. 내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과서인 성경책이 있었는데,

작은 눈이 크게 떠졌다. 이건 나한테 말씀해 주시려고 쓴 책이 아

성경을 보는 시간이 낭비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성경 수업시간

닌가? 남의 나라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놀라고 주눅이

에 한문 공부라도 해야 시간 낭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

들어있었던 나였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죽고 여호

같았다. 매사에 합리적이 되고 싶어 하는 나의 기막힌 아이디어가

수아가 그 자리를 계승하면서 놀란 마음이 이런 것이었을까? 그런 나에게 거듭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한문이 섞인 성경책을 사게 하였다. 그 결과 한문 공부는커녕 어려운 한문이 섞여 있으므로 성경을 더 싫어하게 되 었다. 그래서 여호수아서를 한 번도 읽 어 본 적이 없는, 성경에 무식한 나였 지만, 그 속에 여호수아서가 있다는 것 은 알고 있었다. 성경책을 펴서 여호수 아를 찾아서 읽으려고 했는데, 내 뇌리 에 있던 성경에 관한 선입견도 있었겠 지만, 다시 봐도 너무 재미없고 지루했 다. 억지로 몇 줄 읽다가 책을 덮고 말 았다. 머리로는 읽어야겠는데, 가슴으 로는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원수 같

떨면서 감격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면서, 내 눈과 성경 속의 글이 연결된 것처럼 눈을 떼지 않고 여러 번 여호수아를 읽었 다. 그리고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 지 단숨에 읽었다. 얼마나 달게 성경책을 읽었는지 모른다. 나를 재창조하시는 하 나님의 말씀은 생명이었다. 나를 속속들 이 알고 계시는 아버지의 말씀 속에 모든 삼라만상의 이치와 근본과 정답이 이렇 게 뚜렷하고 분명하게 정말 가깝게 있었 다는 것을 몰랐다. 그런데 어리석고 미련 하게 엉뚱한 데서 찾아 헤매고 다녔었다.

은 죄책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기 도를 제대로 하는 건지 중언부언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 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 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 니라”(수 1:9)였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 께 하신다고 하시지 않으셨는가? 아버 지는 나를 뼛속까지 완전히 알고 계셨 던 것이었다. 떨면서 감격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 면서, 내 눈과 성경 속의 글이 연결된 것처럼 눈을 떼지 않고 여러 번 여호수 아를 읽었다. 그리고는 창세기부터 요 한계시록까지 단숨에 읽었다. 얼마나

달게 성경책을 읽었는지 모른다. 나를 재창조하시는 하나님의 말 씀은 생명이었다. 나를 속속들이 알고 계시는 아버지의 말씀 속에

이런 불분명한 회색 상태의 찝찝한 날들이 얼마나 더 지났는지

모든 삼라만상의 이치와 근본과 정답이 이렇게 뚜렷하고 분명하

모르겠다. 똑같은 꿈을 또 꾸었다. 다시 성경책을 들었다. 그래도

게 정말 가깝게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 그런데 어리석고 미련하게

도저히 못 읽겠다. 다시 책을 덮었다. 이집트 왕 바로의 강퍅함이

엉뚱한 데서 찾아 헤매고 다녔었다.

이랬던가? 며칠 동안 두 개의 다른 내가 심한 전쟁을 했다. 편안해 보이는 옛날의 불쌍한 모습에 안주하고 싶어 하는 나와, 껍데기를

나는 듣지는 않고 나 혼자서만 얘기하고 있었다. 혼자만의 독백

깨고 나와서 하나님이 계획하시는 나의 새로운 모습으로 가고 싶

의 답답하고 공허함 속에 갇혀 있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먼저

어 하는 나와의 치열한 전쟁이 계속되었다.

나에게 찾아오셔서 대화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나의 강퍅한

몇 날이 지난 후 새벽기도 중에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두 번씩 이나 똑같은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를 이런

아집을 오래 참으시고 내 눈을 뜨게 해주셔서 가만히 하시는 말씀 을 듣게 하셔서 나로 생명의 길로 인도하셨다.

어려운 상황까지 와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얼마나

이렇게 성경책은 내 인생의 교과서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조

한심한지, 내가 지금 더운밥, 찬밥 가릴 형편이 아니지 않은가? 내

금 틈만 나면 죄를 사랑하던 옛날로 자꾸만 뒷걸음질하는 버릇에

가 바보가 아닌가? 하나님 보시기에 참 가관일 것 같다. 그럴 가

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배은망덕한 내 모습이다. 그런데도 하나

치도 없는 나 같은 것한테 선택권을 주시는 하나님도 참 이해할

님은 나를 심하게 짝사랑하신다고 하시니 참 바보 같으신 분이기

수 없는 분이시다.

도 하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37


▒ 김연재 칼럼

어떤 사랑의 힘이었기에 김연재 라스베가스 교회

▲박창윤 목사와 최미숙 사모

으로 주님의 사랑은 놀랍다!

는 살아야 할 희망을 접은 채, 갈 길은 오직 하나라 생각하고 병실

1978년 어느 날, 서울 아현동 굴레방다리 버스정류장에는

창문에서 몸을 던졌다. 그러나 화단 잔디밭에 떨어진 그는 다시는

두 눈이 멀고 두 손이 없는 남자가 서 있었다. 그 옆에는 아름다운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병실에 또다시 눕게 되었다. 그

외모의 젊은 여자가 남산만한 임신한 배를 내밀고 초라하게 성경

후 퇴원하여 고향 집으로 돌아갔지만, 볼 수도 없고, 양손도 없는

책과 가방을 들고 힘들게 서 있었다. 그런 광경을 당신이 목격했다

몸에 대한 절망으로 두문불출하였다. 벽에다 머리를 박고 자신을

면 그냥 무심히 지나칠 수 있었을까?

학대하면서 또다시 자살을 결심하였다. 어린 막내 동생에게 쥐약

10년이 지난 후 그분들이 기독교 방송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

을 부탁하여 어렵게 약을 먹은 후 신음하고 있는 그를, 동네 아주

해 그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해외 토픽에나 나올 수 있었

머니가 발견하여 쌀뜨물로 위를 세척하고 토하게 하여 다시 그의

던 장면이었을 겁니다. 우리 모습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생명은 살게 되었다. 그는 목숨도 자신의 뜻대로 안 됨을 깨닫고

사라질 때까지 측은하고 동정 어린 눈길로, 무슨 사연으로 저렇게

마을 교회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에 위로를 받으며 지내고 있었다.

까지 어려운 길을 가야만 하나하며 쳐다보았죠.”

그러다가 대한적십자사에 호소문을 보냈는데, 응답이 와서 치

사람들의 민망한 눈길을 받으면서도 오로지 주님을 향한 마음

료 차 서울로 올라갔다. 치료를 받고 어느 교회를 찾아가 울부짖으

하나로 세상적인 꿈을 접고, 사고로 두 눈과 두 손을 잃은 박창윤

며 주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통곡하고 나니 전에 느끼지 못한 마

목사와 함께 예수님을 증거 하는 삶을 선택한 아내의 아름다운 이

음의 평안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

야기를 나누고 싶다.

고 찬미하는 것이 유일한 기쁨이 되었고, 동생과 전도사, 친구들 이 읽어주는 성경을 암기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이야기가 조금씩

1965년, 강화도의 보름도 섬에 친구들과 놀러갔던 박창윤 청년

알려지면서 서울의 큰 교회와 기관뿐만 아니라, 각 경찰서와 교도

은, 친구가 주워온 수류탄을 손으로 받는 순간 폭발하면서 미군

소에서도 그를 초청하여 간증을 하게 하였다. 어느 교도소에서 그

헬리콥터에 실려 병원에 이송되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8일

는 비록 불구의 몸일지라도 주님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시고, 주님

후에 깨어난 그의 두 눈은 이제는 볼 수가 없었고, 그의 두 손도

의 도구로 쓰기를 원하신다는 귀중한 메시지를 전했다. 듣고 있던

잘린 채 뭉툭한 붕대로 칭칭 동여매어 있었다. 이 엄청난 현실 앞

재소자 99명 중 33명이 예수님을 믿겠다는 기적이 일어났는데, 그

에 고교를 갓 졸업한 청년은 모든 꿈이 좌절되는 것을 느꼈다. 더

들 중에는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흉악범들도 있었다.

3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그날의 간증 사건 이후, 사회와 격리된 삶을 살아가는 범죄자들

후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최미숙 양은 집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에게 주님을 증거 하는 것이 소명임을 깨닫고, 윤락 여성들과 재소

“너는 이제부터는 내 자식도 아니니 아는 척도 하지 말자.”라는 부

자들을 전도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학 공부

모의 원망을 뒤로 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에도 전념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의 암기하여 장학생으로 졸 업하고 목사가 되었다.

평범하지 않은 그들의 결혼식이 매스컴을 타고 널리 알려지면서 그들을 돕고 싶어 하는 분들이 여기저기서 찾아왔다. 그러나 복음 전도 사업에는 항상 값진 희생과 역경이 동반하듯이, 그들 부부에

그러던 어느 날, 공항 근처의 어느 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

게도 고난은 여러 번 다가왔다. 겨우 자리 잡고 어렵게 세운 교회

냥한 목소리가 그의 귓가를 울렸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청년회

가 도시 계획으로 헐리면서 쫓겨나기도 하고, 때로는 동네 주민과

부회장을 맡은 최미숙입니다.”

불량배들의 횡포에 예배도 드릴 수 없는 상황도 있었다. 갖은 우

당시 대학을 갓 졸업한 세련된 외모와 지성미에 예쁜 목소리까

여곡절을 겪으면서 그들의 헌신과 영혼에 대한 사랑이 헛되지 않

지 갖춘 그녀는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 열심히 함께할, 백마 탄

아 교회는 조금씩 발전하였다. 1989년, 박 목사는 한경직 목사의

멋진 남성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주님을 믿는 우리 삶의 계획들을

부름을 받고 남한산성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10억 원의 건축헌금

우리가 세울지라도 그것을 이루시는 것은 주님이시지 않는가! 상

을 전달받았다. 한 목사가 당시 삼미그룹 회장에게 사연을 이야기

냥한 그녀의 목소리에 호감을 느낀 박창윤 목사가 길 안내를 하던

하고 헌금을 받아 그대로 전달해 준 것이다. 건축 이후 교회는 탄

최미숙 양에게 “최 선생님! 나와 함께 주의 복음과 하나님의 영광

력을 받아 마침내 신도 천 명이 넘는 교회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을 위해 평생 같이 일하지 않으시겠어요?”라고 어려운 청혼을 하

그리고 무엇보다 최미숙 씨를 기쁘게 한 것은, 믿지 않았던 친정

였다. 최 양은 처음엔 그 제안이 주님 사업을 위한 동역자의 요청

식구들이 모두 주님을 영접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언니가 “예

으로 알았는데, 그것이 청혼이었음을 나중에 알고 많이 당황하고

수라는 분이 도대체 어떤 분이기에 내 동생이 저렇게 미쳐서 그럴

고민하게 되었다.

까? 나도 예수를 좀 알아보자.”라며 교회에 나갔다가 주님을 영접

그런데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내 욕심, 나 자신만을 위하여

하였다. 그녀의 머리를 자르고 협박했던 오빠는 명문 Y대를 나와

살다가 예수님 재림하실 때, “내가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다 왔

좋은 지위에 있었지만, 세상 명예와 재물을 뒤로하고 신학 공부를

습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나

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다고 한다.

는 비록 연약하지만, 주님이 함께하신다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받 아야 할 민망과 따가운 눈총도 하나님이 해결하여 주실 것이다.”

여자라면 누구든 예쁜 장미꽃의 모습을 발휘하고 싶은 것이 본

라는 확신이 들었다. 마침내 그녀는 하나님께서 자기들의 결혼을

능이거늘, 주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꿈을 접고, 어려운 사람의

축복해 주시고 매우 기뻐하시리라 믿게 되었고, 그들 부부를 크게

눈과 손이 되어 차라리 이름 없고 초라한 들꽃으로 돌아가기를 주

사용하실 것을 믿게 되었다. 불구 목사의 내조자가 되기까지 그녀

저하지 않았던 그녀가, 훗날 환희에 빛나는 온갖 아름다운 꽃밭에

가 겪어야만 했던, 믿지 않는 가족과의 아픔은 오직 하나님만이

서 천상 행복을 누릴 것을 그려본다.

아실 일이다.

값진 신앙은 진정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값진 사랑은 진 정한 희생과 인내를 먹으며 피어나는 꽃이다. 값없이 거저 주신 구

그녀의 집안에서 당연히 반대할 것을 안 두 사람은 1977년 7월

원이지만, 값있게 받고 만들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오늘

로 결혼 날짜를 정하고 주님의 축복만을 기도했다. 그러나 마침내

도 촌음을 귀히 여기며, 삶의 가치를 해하는 일을 멀리하고, 정금

결혼을 알렸을 때, 딸을 애지중지 키워온 부모에게는 충격이었고,

의 꽃을 탄생시키기 위한 연마에 들어가기를 주저하지 않게 하소

불신 가정에서 그런 결혼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부모는 그

서. 그리하여 백합처럼 활짝 핀 부활의 꽃으로 예수님 오실 때 시

녀의 아름다운 긴 머리를 자르고 이층 방에 감금하였다. 일주일

들어 죽지 않고 살아, 백합의 향기를 계속 품어나게 하소서.”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39


▣ 신앙 간증

하나님의 은혜로 준비된 이별을… 장태향 워싱톤-스펜서빌 교회

편이 퇴근하였다. 저녁 먹고 산책하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투병 생활이 시작되었다. 하루 두 끼의 건강식과 운동, 믿음으

서, 피곤해서 잠깐 쉬어야겠다고 말하곤 방에 들어갔다. 약

로 생활하였다. 성경 말씀이 꿀 같이 달게 느껴졌고 남편이 죄인

간 걱정이 되어 뒤따라 들어갔는데, 남편 얼굴이 하얗게 변해 있

임을 스스로 느끼고 회개하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한 달이 지나

었다.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오고 숨쉬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는 동안 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피부가 고와졌고, 피곤함이

혹시나 심장마비 증세인가 걱정이 되어 911에 전화해서 구급차를

전혀 없으며, 혈압은 110 정도였고, 암 통증은 첫날 응급실 간 때

타고 응급실에 갔다. 병원 응급실 문 앞에서 기다리던 의사와 간

를 제외하곤 한 번도 오지 않았다. 의사가 앞으로 통증이 오면 망

호사들이 빠른 동작으로 남편의 몸 상태를 검사하기 시작하였다.

설이지 말고 먹으라고 진통제를 주었는데 뚜껑도 열 필요가 없었

몇 시간이 안 되어서 결과가 나왔다. 간암 말기이고 신장에도

다. 남편도 식구들도 남편이 암 환자인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남편

전이됐다며 수술도 할 수 없고 항암 치료밖에 방법이 없다고 의사

의 몸 상태는 아주 좋았다. 그러다가 그가 아프기 전에 한국에 계

는 비관적으로 말했다. 믿기지 않는 결과였다. 직장도 당장 그만

신 어머니를 뵈러 한국행 비행기 예약을 해놓은 게 있었다. 주위

두고 치료를 시작하자고 하였다. 남편, 나, 두 아들은 말없이 의사

에서는 한국 여행을 취소하라는 조언을 많이 하였지만, 남편은 어

의 말을 듣고 있었고 난 속으로 나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었다. 남

머니를 뵈러 한국에 나갔고 어머니와 좋은 시간을 보내며 일본 효

편이 아파서 직장을 그만두면 우리 집 경제는? 집값은? 내가 일터

도관광까지도 하고 왔다.

로 나가야 하나? 등등. 남편 살려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나 자신을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남편은 피곤했고 면역력이 떨어져가고

먼저 걱정하고 있었다. 남편은 항암 치료받는 것에 대해서 하루 동

있었으며 간 기능 저하로 황달이 생겨서 몸과 눈이 노란색이 되

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였다. 드디어 남편은 항암 치료는 받

었다. 몸에 가려움증이 생겨서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졌다. 한

지 않을 것이고 뉴스타트 생활과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암을 이기

번은 남편이 “차라리 통증으로 아팠으면 좋겠어. 가려운 것보다

겠다고 결정했다.

는.” 하고 말했다. 가려움증은 얼마나 짜증 나는 일인가! 그런데

4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도 남편은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다행이었다. 하나님 원 망하지 않아서.

남편은 그날 밤 눈을 감지 않았다. 병원에 며칠 입원해 있었는 데, 의사는 이제 호스피스에 들어가서 도움받으면서 편안하게 지 내라고 하였다. 교우, 식구들의 기도는 계속되었다. 의사는 남편이

몸 회복이 어려워지고 있었다. 운동하는 것도 힘들다고 못 했

기약 없이 아무 때고 눈 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우들은

다. 살이 많이 빠진 데다 음식물 취하는데 어려움이 생겨 걱정되

죽은 사람을 살리신 예수님의 능력을 믿으면서 남편 살려 주실 것

기 시작했다. 뉴스타트 건강법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루에

을 간곡하게 기도드렸다. 식구도 못하는 금식 기도를 4일이나 한

두 번씩 남편과 찬미 부르며 성경 읽고 예배드렸는데, 차츰 찬미

교우님도 있었다. 호스피스에 3일 정도 있다가 남편을 집으로 옮

부르는 게 숨차다고 하여 나 혼자 찬미를 불렀다. 암 판정 이후 4

겼다. 안식일 오후 남편이 집으로 오기 전, 교회 찬양대원들이 다

개월 정도 되었을 때, 남편은 너무 약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믿

우리 집으로 와서 남편이 집으로 들어올 때 큰 찬미로 환영해주었

음은 강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암 말기인데도 신기하게 통증은

다. 감동이었다! 남편이 집에 있는 동안 나에게 “미안해, 사랑해,

없었다. 진통제가 뚜껑 닫힌 상태로 그대로 있었다. 남편이 가려

고마워.”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남편은 병 낫게 해 달라는 기

움증으로 인하여 욥의 아픔을 경험한 후, 감사하게도 2달 반 정도

도를 멈추었다. 대신 감사하다는 기도를 하고 있었다.

후 모든 가려움증이 없어졌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러다가 작년 12월 17일 안식일 저녁, 그가 갑자기 혼수상태

집에 돌아온 지 일주일 있다가 다시 혼수가 오고 1월 1일 눈을

에 빠지기 시작했다. 힘이 없이 축 처져 있었다. 911로 전화해서

감았다. 그때쯤에는 나도 남편 보낼 준비가 되었다. 눈감은 남편을

응급실로 갔다. 산소마스크를 쓴 상태인데도 남편이 호흡 곤란으

바라보았는데 편안해 보였다. “예수님 재림 때까지 잘 쉬고 있다가

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의사도 더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때 건강한 몸으로 다시 만나요.”

그러면서 마지막을 준비하라고 한다. 나와 두 아들은 아직 남편

애들 마음도 편했다. 만약에 교통사고나 심장마비로 준비 없이

과 아빠를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우리 가족은 이 상

배우자를 보냈다면 진짜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 울기만

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는 식구들이 각자 남편을, 아빠를 보낼 마

할 뿐이었다.

음의 준비가 안 됐음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생명을 2주 더 연장해

남편은 호흡 곤란이 심해지고 마지막이 느껴지는지 유언하기

주셨다. 우리의 기도는 병에서 치유함을 받고 새 생명 받는 것이었

시작했다. 남편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고 숨이 찼다. 남편 얼굴에

지만, 하나님께서는 최선의 것을 선택하셨는데, 그것은 죄 많은 이

귀를 가까이 대고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유언의 내용은 본인은

세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영생의 길로 가게 해주신 것이다. 지금부

예수님 재림하실 때 꼭 부활할 거니까, 그때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터는 예수님이 저의 남편이 되어 주셔서 저를 잘 인도해 주실 것으

믿음 생활 잘하라는 거였다. 남편이 구원의 확신을 말하는데 너

로 믿고 감사를 드린다. 저의 남편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사랑 베풀

무 기뻐서 슬픔이 없어질 정도였다. 그리곤 애들 보고 엄마 잘 부

어준 목사님과 모든 교우님께 감사할 뿐이다. ♥

탁한다는 말을 했다. 애들이 공부 다 끝내고 직장 생활하고 있으 니 다행이다. 남편이 나한테 많은 부담을 덜어 주었다. 남편의 호흡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다. 식구들이 마지막 가는 아빠를 행복하게 보내자고 말했다. 남편의 산소호흡기를 빼고 마 지막 가족사진을 미소 띤 얼굴로 찍었다. 하나님이 죽음 앞에서 용기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린 살면서 행복했던 순간, 재미있었던 순간들을 얘기하면서 웃고 떠들었다. 의사와 간호사 가 이상한 가족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인생, 그 행복한 여행 이 책은 여행지의 상세한 설명서가 아니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하나님에 대한 이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 과 해답이다. 여행을 떠날 때 그의 친구가 말해줬다. “돌아올 때 모든 것은 다 그대로 일 것이다. 단지 네가 변해 있을 것이다.” 김성현 저 / 시조사 값 $18.00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41


건강 양식요리

검은콩 현미 브리또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브리또를 치킨 대신 몸에 좋은 검은콩, 인스턴트 소스 대신 직접 만든 토마토소 스를 이용한 건강 부리또입니다. 멕시코 음식 특유의 매콤하고 향긋한 향신료로 양념한 밥이 들어가 속 재료만 먹어도 괜찮은 별미가 됩니다. 호박, 옥수수, 아보카도, 고수 등 다양한 채소를 이용할 수 있고, 검은콩은 푹 삶아야 맛있습니다. * 재료: 통밀 또띠야 3장 / 고슬고슬한 현미밥 1공기 / 푹 삶은 검은콩 5 큰 술 / 양파 1/4개 / 오일 1큰 술 / 홍피망 1/2개 / 채 썬 케일 2컵 / 다진 마늘 1/2큰 술 / 토마토소스 5큰 술 / 카옌페퍼 1/4작은 술 / 큐민 (cumin 미나리과 식물의 씨앗) 1/2 작은 술 / 아보카도 1개 / 실란트로(고수) 1/2작은 술 * 만들기 1. 양파와 피망은 검은콩 크기와 비슷한 크기로 썰고, 아보카도는 길이대로 썰고, 케일은 채 썬다.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양파를 볶다가 피망과 검은 콩을 넣어 가볍게 볶는다. 3. 2에 현미밥을 넣고 센 불에서 볶다가 토마토소스와 큐민, 고수, 카옌페퍼를 넣어 볶은 후 불을 끈다. 4. 약한 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지 않고 또띠야를 올려 말랑하게 굽는다. 5. 따뜻한 또띠야에 볶음밥 적당량을 올려 길게 펴고 잎채소, 아보카도를 얹어 속 재료가 나오지 않도 록 돌돌 만다.

<토마토소스 만들기> * 재료: 토마토 3개 / 올리브 오일 2큰 술 / 채 썬 양파 1/2개분 / 다진 마늘 1큰 술 / 다진 생강 1/2큰 술 / 크러시드(잘게 부순) 페퍼 1 큰 술 / 가루 간장 1큰 술 / 아가베 시럽 1큰 술 1. 소스 팬에 올리브 오일 1큰 술 두르고 마늘, 양파, 생강을 볶다가 크러시드 페퍼를 넣어서 함께 볶아 준다. 2. 토마토 끝부분을 열십자로 칼집을 넣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 후 껍질을 벗긴 토마토를 1에 넣고 끓 인 뒤 믹서에 곱게 갈아 다시 팬에 붓는다. 3. 2에 간장 가루, 아가베 시럽을 넣고 중간 불에서 한참을 끓여 농도를 맞춘다.

정선심 유진 교회 사모

4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4월호

- 현재 유진에서 봄, 가을 2개월 과정 요리교실 운영 - 다년간 뉴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환우 음식관리 및 요리교실 운영 - 휴스턴 주간지 코메리칸에 요리칼럼 3년째 게재 중 - YouTube에 요리 동영상 션샤인 행복요리 업로드 중 - 유진 지역 어린이 요리교실 운영 전화: 541-852-7354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