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교회지남 KOREAN CHURCH COMPASS
2017
8
권두언 낭만적인, 신앙적인 북미주교회협회 누가 당신을 불렀습니까? 건강 칼럼 무엇을 먹을 것인가?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 재림성도의 종말신앙은 무엇인가 영문 시조 그리스도인과 무신론자 간의 대화 현대문화 이해하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소통 신앙 테라피 회복 탄력성 주영희 칼럼 한밤중의 데이트 히브리즘 히브리즘의 별격(別格), 시푸르(신화) 공동체 신앙 간증 성경 박사로 소문나다
◀권두 수필▶
Salton Sea의 낚시꾼 박봉진 ‘낚시는 손맛’이라고 했나. 입질을 느낀 순간, 낚싯대 끝을 올려 손목을 뒤로 꺾고 채야 한다. 마구 요동치는 그 짜릿한 쾌감이라니! 물고기는 안 뵈도 어종과 사이즈까지 짐작된 다. 그러나 지켜야 할 룰이 있다. 물고기를 살살 얼려주며 줄을 감는다. 무리한 힘 은 안 쓴다.
물고기와 승부 때는 꼭 낚싯대 끝을 들은 채로 릴의 줄을 탄력 있게 유지하되 ‘얼 레로 연줄을 팽팽히 감았다 풀어주다 하는, 연 띄우듯’ 한다. 물고기의 저항이 거세 면 그 힘에 이끌리듯 낚싯줄은 팽팽한 채로 풀다 감다 하면서 손맛을 느끼다 보면 그 재미에 흠뻑 몰입된다.
그러려면 입질이 좋은 낚시터를 찾아야 한다. 낚시는 스릴스포츠요, 마음 다스림인 데 입질이 거의 없는 어종을 쫓느라 귀한 시간을 흘려버릴 순 없다. 그래 찾아낸 곳 이 캘리포니아에선 제일 큰 내륙호 Salton Sea다. LA에선 이른 새벽 출발이면 자 동차로 2시간쯤 거리다.
지난 70년대 후반, 가족 일인당 천불 한도 금액으로 이민 왔던 사람이면 누구나 비 슷한 패턴으로 살 때다. 그때 나는 매일의 노동에다 향수를 견뎌낼 방편으로 거의 주말마다 낚시를 다녔다. 근해 정박, 바지선 낚시는 물론 먼 바다 Dip fishing에다 호수낚시도 다 다녀봤다.
그러다 바다보다 71.7m나 낮은 내륙염호(內陸鹽湖) Salton Sea를 선호했다. 거 긴 Death Valley 다음의 낮은 곳이기도 하다. 그곳엔 흑도미, 조기, 1m쯤 큰 코비 나, 배스 등 어종이 다양했다. 좀 깊은 물 입질이 좋았기로 꾼들이 어울려 트레일러 에 낚싯배를 싣고 다녔다.
낚시 날 준비는 간소하다. 낚시점에서 산 지렁이 미끼 1통씩에다 아이스박스, 탄력 성 좋고 짧은 낚싯대 하나면 됐다. 일출 전에 배를 타고 사장 70m쯤에서 한 줄에 낚시 2개를 매단 낚시를 내린다. 어른 손바닥 크기 흑도미는 줄줄이 물어, 40마리 쯤 올리면 아이스박스가 찼다.
이후는 미국인들처럼 큰 배는 아니지만, 가짜 미끼를 배 뒤쪽에 던져놓고 슬슬 뱃 놀이를 했다. 우린 코비나를 1마리 올려봤지만, 그들은 나보기엔 세월을 낚는 것같아 보였다. 낚 시인도 등급이 있다던데 우리는 기껏 낚시꾼이지만 조사(釣師)*는 어떤 레벨이며 조선(釣仙)*은 누굴까?
Salton Sea나 이스라엘 ‘갈릴리바다’는 비슷한 위도 내륙호수다. 그때 그분께선 그 물이 찢기게 고기를 잡은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 부가 되게 하리라.’ 참 조선(釣仙) 말씀이 번쩍 머리를 친다. 물고기만 낚았던 내게 도 ‘그러라’ 그 말씀일 것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조사(釣師): 고기를 낚는 데에도 도(道)와 예(禮)가 스승의 경지에 이른 사람 * 조선(釣仙): 낚시의 최고 경지
목차
미주
교회지남 2017년 8월호 제38권 8호 / 통권 446권
권두언 낭만적인, 신앙적인 <심우창> - 4
북미주교회협회 누가 당신을 불렀습니까? <권오영> - 6 미주 교회 소식 교회 조직 / 침례 / 전도회 / 각종 행사 / 목회자와 교우 동정 - 8
권두 수필 Salton Sea의 낚시꾼 <박봉진> - 2 詩 나의 간증 <김영제> - 27
KAYAMM 잊을 수 없는 카얌 선교 경험 <김성식> - 14
미주 교회 사귀기 캔사스 뉴헤이븐 교회 - 16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 재림성도의 종말신앙은 무엇인가 <김대성> - 18
건강 칼럼 무엇을 먹을 것인가? (2) <손영상> - 20 히브리즘 히브리즘의 별격(別格), 시푸르(신화) 공동체 <이주환> - 22
표지 그림: Lake Como
김수자-화가, 낙스빌 교회 865-748-1089 galleryprovence@aol.com 코모 호수는 이탈리아의 Varenna 지 방에 있다. 마을의 중심에는 아주 오 래된 교회가 우뚝 서 있고, 아침이면 안개가 따듯한 솜같이 마을을 덮는다. 햇살을 받으며 온갖 물고기가 수영하 는 모습, 잔잔한 강물에 비치는 마을 의 고색창연한 그림자, 하나님의 모습 과 지혜가 담긴 것 같은 신비로움이 하 늘과 땅을 온통 휘감는다. 바라보노라 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 뿐이다.
영문 시조 그리스도인과 무신론자 간의 대화 <에드 디커슨> - 25 주영희 칼럼 한밤중의 데이트 <주영희> - 28
신앙 간증 성경 박사로 소문나다 <윤영철> - 30
인도하시는 하나님 <소니아 김> - 38
Adventist Review 한국, 페이스북 그룹이 재림청년들을 양육하다 <앤드루 멕체니> - 33
푸에르토리코 노숙자들이 난생 처음 세족 예식에 참여하다 <앤드루 멕체니> - 39
현대문화 이해하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소통 <신승규> - 34
신앙 테라피 회복 탄력성 <임기택> - 36 독자 투고 광복 72주년을 생각하며 <김성조> - 40
건강 양식요리 여름 호박피자 <정선심> - 42
아침 기도력
광고 .공지 사항
믿음으로 살리라 <엘렌 G. 화잇> - 43 제4차 평신도 단기신학 안내 - 9 제22회 미주재림 연수회 - 10 미래여행 성지순례 11일 - 11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를 돕는 오주영과 함께 하는 음악선교 공연 - 13 2018년도 미주 교우 주소록 새로 만듭니다 - 41
미주 시조사 Korean Adventist Press 619 S. New Hampshire Ave. Los Angeles, CA 90005 대표 전화 : (213) 388-6100 / Fax : (213) 388-6131 E-mail : koreanap@yahoo.com www.sijosa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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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 박성수
전인석 하정아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3
권두언
낭만적인, 신앙적인
풍
년이 들어 보리밭이 황금 물결로 넘실거릴 때, 언덕 저편에 두 여인이 나타났다.
심우창 미주 시조사 편집국장
나오미의 가족이 베들레헴을 떠날 때 그들은 빈궁한 상태로 떠 나지는 않았다. 가뭄이 계속 이어지자 아이들의 장래에 더 풍족함
사람들은 그중의 한 여인이 십여 년 전 이민을 떠났던 나오미임
을 주기를 원했던 부부는 땅을 남겨두고 모압으로 이민을 하였던
을 알아봤다. 그들은 뛰어가서 그녀를 끌어안고 반가움을 나눴다.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미래는 알 수 없는 것, 나오미는 친지들에
그런데 남편과 아들들은? 나오미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
둘러싸여 울며 말했다.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면서 그들의 죽음을 알렸다. 반가움에 들떴던 고향 사람들은 울며
비어 돌아오게 하셨네요”(룻 1:21).
슬픔을 나눴다. 그런데 이 여자는? 대화에서 벗어나 다소곳이 자 기 자리를 지키던 룻이 그들에게 얌전히 인사를 하였다.
나오미는 사실 완전히 빈 상태로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그녀에 게는 의지할 며느리가 있었다. 나오미가 매우 신앙적이었던 증거는
“룻은 내 며느리예요. 친정으로 돌아가라 해도 ‘어머니께서 가시
룻기 전체에 자주 나온다. 가장 중요한 증거는 그녀의 며느리들이
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
시어머니의 신앙을 이상하고 낯선 것으로 여기지 않고, 생활에서
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
우러나오는 자애와 맞물려 하나님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율법을
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
즐겨 따르기로 한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힐 것입니다’라며 막무가내로 버티니 어찌 하겠어요? 데려와야지.” 나오미가 룻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대었다. “어머니가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 나님?” 마을에 나오미의 귀환 소문이 좍 퍼졌다. 더불어 착하고 신앙심 깊은 룻의 이야기는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으로 메아리쳤다. 나이 든 남자들도 그 소문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나오미는 모압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오려고 할 때, 자기를 따르 려는 며느리들에게 형사취수에 관한 율법을 말하며 그들의 동행 을 만류하였다.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하고, 혹시 남편을 두어 이제 아들을 낳는다 해도 그 아이가 너희 남편이 되기는 어 려운 일이 아니겠느냐고 타이른다. 형사취수(兄死娶嫂, levirate marriage)는 형이 죽으면 동생 이 형수와 결혼하는 제도이다. 재산을 물려받은 형수가 혈통이 다
른 사람과 혼인하게 되면, 재산이 혈족의 바깥으로 유출됨을 염려
룻은 어머니의 하나님 법을 따르기로 하였다. 젊은 사람이 아니
하여 만든 제도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제도를 이스라엘에게 주
라 기업 무를 사람 중에서 신랑감을 찾기로 한 것이다. 시댁의 기
신 이유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열두 지파는 가나안에 정착
업이 자신을 통해 영원히 보존될 것을 기대하게 된 것이다. 보아스
한 후 지파마다 땅을 분배받았다. 그 땅은 이 세상을 살 동안만의
는 그 결정을 룻이 자기에게 베푼 인애라고 표현한다. 룻이 보아스
축복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각 지파의 땅, 각 가문의 땅을 영원히
의 발치에 누운 것은 룻이 보아스의 연민과 사랑을 이끌어내기 위
보존하라고 명하신다. 그것은 하늘 가나안의 축복 분배의 상징이
한 몸부림으로 볼 수도 있지만, 보아스의 입장에서는 자기에게 인
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형이 자손이 없이 죽으면 동생들이 나누어
애를 베푼 행위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가질 수 없었다. 동생이 대신 형수와 후손을 두고, 형의 기업은 그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 나의 성읍 백
후손에게 주게 되어 있었다. 이 세상의 어떠한 관계, 어떠한 불상
성이 다 아느니라”(3:11).
사, 어떠한 염치없는 일을 거치고서라도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드디어 보아스가 성문에 앉았다. 그리고 자기보다 나오미 쪽에
기업은 영원하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었다. 각 지파의 기업은 변
더 가까운 친족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엘리멜렉의 땅을 사라고 권
할 수 없다는 그 정신을 인류가 지켰더라면, 능력 있는 자는 더 부
한다. 그는 얼른 그 땅을 사겠다고 했다. 그러자 보아스는 “그 땅을
자가 되거나, 능력 없거나 사고나 질병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
사면 너는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하는 자의 가난은 지속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안식년과 희년의 정신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야 하리라”라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 그러하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돈을 들여 땅을 사도 자기 땅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 땅은 영원
다 공통적인 의미였다. 비록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할지라도 지켜지
히 엘리멜렉의 후손의 땅인 것이다. 그러자 그는 즉시 포기하였다.
기만 했다면 부의 분배에 가장 효과적인 제도들을 하나님은 주셨
성문에 있던 증인들이 보아스를 축복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
다. 그리고 기업의 소중함을 알고 하늘 기업까지 굳건히 지키고자
“이 소년 여자로 네게 후사를 주사 네 집으로 다말이 유다에게 낳
하는 신앙이 유지될 수 있었던 제도이다.
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베레스는 누구인가? 부끄럽고 불행한 가문의 역사가 그 이름 속
룻기를 보리밭에서 일어난 낭만적인 이야기로만 읽을 것인가?
에 담겨 있었다. 다말은 유다의 며느리이다. 남편이 죽자 창녀로 변
사실은 사랑과 애정과 낭만의 근저에 깔린 신앙과 율법 준행의 삶
장하여 유다의 자식인 베레스를 낳았다. 그렇게라도 해서 남편의
이, 이야기의 전개를 탄탄하게 풀어나가는 핵심이다.
기업을 이었다. 천국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침노하는 자의 것이다.
나오미는 기업이 있었다. 가족이 모압으로 떠날 때 그 땅을 버려 뒀는지, 아니면 누구에게 빌려줬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거나 10년
하나님이 내게 주시기로 약속한 하늘 기업에 대한 이런 대단한 확 신과 자기주장으로 다말은 보아스란 후손을 두었다.
만에 돌아왔으니 안식년도 지나고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있는 여
룻은 모압 여인이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구사일생으로 소돔
건이었다. 또 며느리의 행복을 생각했다면 나이에 맞게 젊은 사람
에서 구원받은 후 산에 들어가 그 딸과 낳은 후손이 모압이다. 룻
을 찾아 시집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율법대로 사는 것
기는 사랑의 이야기 내면에 인간의 엉망진창인 죄의 모습, 그런데
이 익숙한 여인이었다. 그래서 기업 무를 사람을 찾기 시작하였다.
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면 이제라도 복을 받는, 그 복이 하늘 기
남편의 친족 중에서 적당한 남자를 찾아 결혼시킬 것을 작심한 것
업을 얻는 것임을 보여 준다. 보아스와 룻은 그렇게 사랑하여 결
이다. 룻이 보리 이삭을 줍는 곳이 마침 보아스의 밭이었다는 말
혼하고, 아이를 낳고 세월이 흐르다 보니 증손자 중에 다윗이 나
을 들은 나오미는 하나님의 인도 하심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
왔다. 현숙한 여인 룻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낭만만 좇
보아스는 남편의 친족 중에서 기업을 무를 만한 위치에 근접해 있
다가 허무맹랑한 인생으로 그칠 것인가? 율법주의의 완고한 존재
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아스는 나이가 많았다. 추수 마당, 발치
가 될 것인가? 모든 약점을 극복하고 우리가 얻어야 할 기업은 무
에서 룻을 발견한 보아스는 이렇게 말한다. “네가 빈부를 물론 하
엇인가? 열심히 살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멋지게 살아야 하
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3:10).
지 않겠는가?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5
▒ 북미주교회협회
누가 당신을 불렀습니까?
권오영 북미주교회협회장
신
약 성경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신 일은 수많은 의외
고 의외성이 만연하며 때로는 편견의 벽을 깨면서 부름을 받는 사
성들 때문에 의아하고 극적입니다. 계산기를 내려놓고 지끈
람의 귓전에 울렸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을 제자로 부르
거리는 머리를 손등으로 괴고 앉아있던 국세청 직원 마태를 부르
신 분이 예수님이란 사실입니다. 우리는 종종 ‘누가 당신을 불렀습
시는 장면은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에 나오는 찰스 스트릭랜드
니까?’라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합니다. 그 부름이 발생한 시간과 장
의 실종 사건만큼 극적입니다. 안정된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증발
소, 그리고 그때의 정황 등을 개인사를 되짚어가며 자신에게 확인
한 영국의 중산층 가정의 가장인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얼마 후 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분이 나를 불렀
랑스에서 그림쟁이로 발견됩니다. 화가 고갱이란 실존 인물을 모티
단 말인가?” 저는 이것이 ‘소명의 첫 단추’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프로 한 소설인데, 주인공은 그림에 대한 들끓는 열망 때문에 직
의 소명의 첫 단추는 잘 끼워진 채로 안녕하신지요?
장과 가정과 고국을 떠난 것입니다.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는 장 면 또한 극적입니다. 너무 강렬해서 기상천외할 정도입니다. 그런
언제 어떻게 당신을 불렀습니까?
부르심이 갈릴리 호수에서 온갖 의외성을 품은 채로 발생했습니
다메섹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누구 이야기인지 벌써 아시겠지
다. 부르신 분, 부름을 받은 사람들의 직업, 교육 수준, 맡겨질 업
요. 박해자 사울의 회심은 뜬금없이 발생해서 혼란스러울 정도입
무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할 때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던 상황
니다. <사도행적>의 소제목처럼 “박해자에서 제자로”의 극적인 변
이었습니다. 나다나엘을 부르신 장면 또한 극적입니다. 몹시 흥분
신입니다. 이 이야기는 사도행전에서 3번(9, 22, 26장) 나옵니다.
한 친구 빌립의 경험을 미덥지 않게 듣고 있던 그에게 예수님이 나
사도 바울이 극단적인 박해자였는데, 한순간 부르심으로 제자가
타나셨습니다. ‘나사렛 사람 요셉의 아들’로 말입니다. ‘나사렛에서
되고 사도가 되었습니다. 공화당 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는 선한 것이 날 수 없다’는 사회적 통념 속에 살던 그에게 하필 메
도 전국적 화제가 될 터인데 박해자가 사도의 길로, 그것도 준비
시아는 나사렛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과정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마치 인턴 기간도 없이 그 회사의 CEO
상기한 몇 가지 예를 볼 때, 예수님의 부르심은 예측하기 어렵 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가 된 것처럼 초대 교회의 최고 지도자로 부름을 받습니다. 여러분
은 우렛소리 같기도 하고 광명으로 빛나던 그 부르심의 순간이 기
을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억나십니까? 각각 다른 시각적, 청각적 배경을 갖고 있겠지만, 그
보내니라”(행 13:1~2).
개인적 체험의 경험을 기억하고 있는지는 분명해야 제자라고 자신
6. 예루살렘 총회는 총회 결의 내용을 각 도시에 전달하기로 하
있게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분이 어떻게 당신을 불렀습니
고 “우리가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너희에게 보내기를 만
까? 부르심을 받은 개인적인 상황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장일치로 결정하였”다(행1 5:26). 7. 소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려 할 때,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부르심의 다층적 경로
아니하”(행 16:7)셔서 환상에서 본 대로 마게도니아로 건너가서 복
제자가 된 이후 삶 속에서 나타나는 부르심은 다층적입니다. 또
음을 전합니다.
한, 부르심의 채널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사도 바울의 예를 들
보신 것처럼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가야
어 보겠습니다.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소명의 첫 단추를 끼운 이
할 곳, 해야 할 일에 대한 지시를 받게 되는데 개인, 교회, 총회, 예
후에 사도 바울의 삶에는 부르심을 받는 경험들이 다층적으로 일
수의 영, 지도자 그룹 등이 그 다양한 채널들이었습니다.
어났습니다. 즉, 부르심의 채널들이 다양화되었습니다. 그 부르심 은 간접적이지만 여전히 개인적이었습니다. 부르심의 채널 속에는
교회를 섬기는 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성도 여러분!
당시의 교회, 총회, 성령의 개인적인 당부, 친구, 낯선 그리스도인,
채널은 다양하지만, 그 부르심의 주체는 언제나 그리스도 예
동료 사역자 등이 포함됩니다. 때로는 부르심을 잘못 이해한 적도
수이십니다. 제자의 삶을 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 가야 할 곳
있었습니다. 즉, 당시의 제도와 문화, 그리고 개인이 거절하고 수락
을 가르쳐 주신 방법과 채널은 다양했습니다. 다시 우리가 스스
하는 과정을 통해서 확인됩니다.
로 물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다양한 부르심의 채널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에 대하여 마음을 열고 있습니까? 그 부르심에 대하여 순종할 준
1. 사울을 부르신 예수님은 직접 사명을 주지 않으시고 다메섹
비가 되어 있습니까? 서로 존중하는 마음, 서로를 섬기는 마음으
의 아나니아를 통해서 사도 바울이 앞으로 해야 할 일, 즉 “이 사
로 상대방이 나에게 부르심의 채널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
람은 내 이름을 위하여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정하십니까?
전하기 위하여 나의 택한 그릇이라”(행 9:15)는 구체적 사명이 주 어집니다.
“거기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 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2. 유대인들이 공공연히 사울을 잡아들이려는 움직임이 있을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골 3:11). 그러므로 택
때 “그의 제자들이 밤에 사울을 광주리에 달아 성벽에서 달아
함을 받은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는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
내”려(행 9:2) 이동하게 됩니다. 기세등등하던 그가 이제 제자들
룩하고 사랑받은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
의 도움으로 바구니에 담긴 토끼나 강아지처럼 이동되어 보호를
을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
받게 됩니다.
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
3.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큰 무리를 가르쳤고”(행 11:25~26).
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골 3:12~13)라는 명령을 다시 받들어 야 할 것입니다.
4. 대기근이 왔을 때, 안디옥 교회가 지원금을 모은 후 예루살
여름에는 야영회와 각종 행사가 많이 펼쳐지는 계절입니다. 그
렘 지역의 성도들을 위한 성금을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
런 영적인 행사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 이름을 끊임없이 부르십니
들에게 보내니라”(행 11:30).
다. 특별히 9월에 있을 ‘북미주교회협회 지도자 연수회’에 여러분
5.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주를 섬겨 금식할 때 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
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의 음성을 듣고 일 어나 주의 농원의 힘센 일꾼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7
NEWS 미주교회
활동소식
영혼 구원 / 교회 조직 / 침례 / 전도회 / 수양회 / 교회 행사 / 목회자 이동 / 교우 동정
▶웨체스터 교회 입당예배
2017년 6월 10일 안식일에 웨체스터 교회(NY, 담임목사 이춘철)는 감격스러운 입당예배를 드렸습니다. 1989년 뉴욕 중앙교회에서 38명 의 교인이 분교로 나와, 첫 달부터 교회건축 헌금을 10불부터 200불 씩 매달 드리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115만 불을 적립하였습니다. 여기 에 연합회에서 융자받은 10만 불을 합하여 6.3에이커의 대지와 교회 당과 사택을 125만 불에 구입하고 이번에 입당예배를 드렸습니다. 입 당예배에는 합회장, 재단실장, 타운 홀의 최고 책임자가 참석하여 입 당을 축하하였습니다. 이날 뉴욕과 뉴저지에 있는 인근 교회 교우들 이 참석하여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웨체스터 교회 교인 73명은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교회 성장을 위해 모두 함께 하나님 께 헌신할 것을 굳게 서약하였습니다. 미주 성도들도 저희 교회를 위 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 새 주소: 1243 Whitehill Rd., Yorktown Heights, NY 10598
▶로너팍 교회 가정세미나
로너팍 교회 (CA, 담임목 사 신동훈)는 지난 5월 11 일부터 3일 간 지역사회 와 성도들을 위하여 Dr. Ruth Chung(USC 대학원 교수)을 강사로 초빙하여 가정세미나를 가 졌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 만들기’란 총 주제로 미주 이민사회 에서의 한인 가정의 문제점과 효과적인 자녀지도 방법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성경적 원칙과 학문적 원리가 조화를 이루어 우 리가 직면한 현대 가정생활에 꼭 필요한 말씀과 강의로 많은 사람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해 준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침례식
5월 27일 안식일에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이하여 알비온 캠핑장에 서 전 교우가 함께 모여 유익한 시간을 보내면서 5명의 청소년이 침 례를 받고 주님께 마음을 드리는 고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로 침 례받은 청소년들은 Eric Pak, Katie Jang, Samuel Yim, Geon Woo Kim, Jin Woo Kim입니다. 이들과 로너팍 교회의 성장을 위하여 미주 성도들의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미주교회 소식
제4차 평신도 단기신학 안내 주제: 재림교회의 선교적 리더십 일시: 2017년 10월 7~8일 장소: 나성중앙교회(1666 Michigan Ave. Los Angeles, Ca 90033) 강사: 김은배 교수(Ph.D.,삼육신학대학원장/신학대학장) 주최: 남가주합회(이삼용 목사) 후원: 나성 삼육대학(문영석 총장), 남가주 목사회(이충환 목사), 남가주 연합장로회(김균상 장로)
일정
10/7 (안)
10/8 (일)
수강 신청 안내 1) 등록비: 1인당 $50.00(교재와 식사비 포함) 2) 수강신청: 각 교회 선교회장 (수표 Payable to “Southern California Conference”) 3) 수강문의: 강영호 장로(213-265-2372, jykang117@yahoo.com)
강의 주제
오후3:00-3:30
등록/오리엔테이션
오후 3:30-4:30
1강. 재림교회의 본질과 사명
오후 4:30-5:30
2강. 그리스도의 교회와 지도력
오후 5:30-6:20
저녁식사
오후 6:30-7:30
3강. 평신도 신학과 평신도 사역
오후 7:30-8:30
4강. 제자 훈련의 이론과 실제
오전 10:00-11:00
5강. 사도행전에 나타난 교회 성장의 핵심요소
오전 11:00-12:00
6강. 선교적 교회로의 재림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오-오후 1:30
수료식 및 점심
▶앵커리지 교회 ‘아담의 초대’ 행사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앵커리지 교회(AK, 담임목사 이경철)는 5월 13일(안) 저녁에 제3회 ‘아담의 초대’ 행사를 열었습니다. ‘아담의 초대’란 ‘어머니 날’을 즈 음하여 교회의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행사입 니다. 송창은 집사의 지도로 남성들이 행사 장소를 장식하고, 음식을 준비하고, 테이블 담당 웨이터로 봉사하며 여성들을 행복의 시간으 로 초대하였습니다. 작은 음악회를 준비하였고, 아름다운 모습을 추 억의 사진으로 담아주기도 하였습니다. 올해도 앵커리지 교회의 아 이콘은 ‘행복’입니다.
6월 5~10일까지 교회 자체적으로 처음 운영한 뜻깊은 여름성경학교 를 열었습니다. 어린이부 김현정 집사와 박선정 자매가 주축으로 여 러 교사가 함께 수고했고, 특히 청년(Youth) 그룹이 보조교사로 헌신 하여 기쁨이 두 배가 되었습니다. 이미 접촉한 구도자 가정의 아이들 을 목표로 삼아서 성경학교를 마치고 두 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이 교 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손주들을 성경학교에 보낸 할머니도 좋은 인상을 받아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들이 안정적으로 정 착하도록 후속 프로그램을 계획 중입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9
미주교회 소식 ▶시애틀 중앙교회의 6번의 아멘 합창 침례식
제22회 미주재림 연수회 주제: 세 천사의 기별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계시록 14장 6절)
목사, 이진원 목사 10월 1일(일요일)~10월 8일(일요일) ● 장소: 앤드류스 제자훈련센터 8454 Kephart Ln., Berrien Springs, MI 49103 ● 참가비용: $380.00 ● 준비물: 시대의 소망, 세면도구, 손전등, 성경책, 필기도구, 알람시계, 운동화 침낭, 베개, 타올 ● 강사: 홍광의
● 일시: 2017년
시애틀 중앙교회(WA, 담임목사 전인석)는 6월 3일(안)에 여섯 명의 영혼이 온 교우의 아멘 합창 속에서 침례를 받았습니다. 카니곤 님은 예전에 재림교회에 출석하였다가 최근에 새롭게 교회에 나오면서 침 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승열 님은 일요일 아침마다 시애틀 중 앙교회 라디오 방송 설교를 즐겨 듣던 중, 정영옥, 정영란 집사 부부와 의 인연으로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강학수 님은 장로교회 집 사이자 한인 노인회 부회장으로, 송일관 장로와 이덕희, 김재문 집사 의 소개를 받아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장로교회 집사인 허열숙 님은 카니곤 성도의 인도로 교회에 출석하면서 인도자와 함께 침례를 받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패티 임 님도 장로교인으로 이성자 성도님 의 소개로 교회에 출석, 성경 연구를 통해 침례를 결심한 동시에 전도 인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송은주 님은 평소에 재림교회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고 스스로 교회에 찾아오게 되었고, 성경 연구를 통하여 재 림교인으로 거듭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영혼들을 끊임없이 보 내주심에 시애틀 중앙교회 성도들은 기뻐하며 교회와 지역사회를 섬 기기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 게, 사람을 행복하게,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자”는 구호를 외치며 시애틀 중앙교회는 오늘도 믿음으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중앙교회 ISOTB 과정1 수료식
항공편을 이용하시는 분은 South Bend Indiana 공항을 이용해 주시고, 도착과 출발은 오후 1~4시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카고 오헤어나 미드웨이를 이용하시는 분은 공항에서 수퍼세 이버 버스를 이용해 사우스밴드공항으로 오후 1~4시까지 오 시면 픽업 해드립니다. ● 주최: 미주재림연수원 ● 문의: 강평희
626-940-9504, 김양근 708-703-1006 한미영 714-329-7020, 최은희 951-966-1669
를 다룬 5개의 부록을 합해,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카톡으로 받아서 스스로 공부하는 과정입니다. 누구나 읽기만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공부하고 저장하여 전도 자 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료자들은 재림교인으로서 자신 있게 성경 의 진리를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교 여행
시카고 중앙교회(IL, 담임목사 한종근)는 6월 3일(안)에 1년 6개월에 걸친 ISOTB 과정1(진리의 길)을 마친 19명의 교우에게 수료장을 수여 했습니다. 성경 진리에 관한 확고한 이해를 증진하고 전도 도구로 사 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총 30과의 성경 고급 교리와 성경의 핵심 이슈 1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시카고 중앙교회는 5월 28~29일 켄터키 주에 위치한 노아 방주와 창 조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노아 방주에 대한 이해와 창조에 대한 믿
미주교회 소식 음을 견고히 하고자 계획한 여 행으로 참석한 교우들이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안영 선 장로 내외가 이 여행의 시 작부터 끝까지 헌신하였습니 다. 임박한 재림을 앞두고 노아 가 방주를 지으면서 보여 주었 던 세상에 대한 인내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 었습니다.
▶부고-고 서상례 사모 고 김동기 목 사의 부인이 신 서상례 사 모가 2017 년 6월 5일 뉴욕에서 84세를 일기로 주 안에서 잠드셨습니다. 고인은 1933년 경상남도 통영에서 출 생하였으며, 1952년 고 김동기 목사와 결혼하였습니다. 1953 년 삼육대학교 신학과를 중퇴 하셨고, 1980년 도미하여 고 김동기 목사의 미주 목회에 헌 신적으로 내조하였습니다. 유 가족으로는 김성국(신지숙), 김 성욱, 딸 김성경(이경훈)과 손 자, 손녀들이 있습니다. 유족들 과 교우들은 재림의 날 고인을 만날 약속으로 위로를 받고 있 습니다.
▶부고-고 민오현 집사 민오현 집사 님이 5월 28일 107세를 일기로 주안에서 잠드셨 습니다. 조근호 목사의 모친이신 고인은 1910년 충 남 천안에서 출생하셨고, 1927년 도일하여 1931 년 조재기 씨과 결혼하였습니다. 2남 1녀를 두고 남편과 사별하여 1945년 3월에 귀국하셨습니다. 1946년 10월에 서 울역 부근의 자택을 반내현 목사의 전도회 장소로 제공하면서 재림기 별을 받아들이고, 1947년 3원에 반내현 목사님께 침례를 받았습니다. 이후 만리동교회(1946년), 마포교회(1948년), 전농동교회(1953년)를
세웠으며, 1958년부터 1961년까지 중한대회 문서전도인으로 활동하 셨습니다. 1976년 자녀들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하신 후 깊은 신앙심 으로 교회를 섬기는 일에 모본이 되셨으며, 건강에 관한 선지자의 빛 에 따라 생활하심으로써 맑은 정신에 질병도 없이 107세의 장수를 누 리셨습니다. 유족으로는 조철호(자부 이영덕), 조근호(자부 이기남), 딸 조욱자 집사가 있으며, 8명의 손자 부부, 17명의 증손자를 두셨습 니다. 유족들은 재림의 아침에 고인을 다시 만나기를 바라면서 주안 에서 위로받고 있습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11
미주교회 소식 ▶시카고 한마음교회 침례식
석장로(시카고 중앙교회-안영선, 샴버그 교회-이기홍, 시카고 한마음 교회-이원제)들의 노고가 컸습니다. 세 교회는 가을의 시카고 지역 건 강엑스포 행사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성중앙교회 코칭 세미나 성황리에 종료
시카고 한마음교회(IL, 담임목사 서상규)는 5월 13일(안)에 네 명의 귀 한 영혼의 침례식을 가졌습니다. 유학생인 성연화, 성영록 남매는 고 모부 이원제 장로를 따라 교회에 출석하면서, 영어권 그룹에서 신앙을 배우고 성경을 공부한 후에 주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유종 민 형제도 유학생으로 이모부 임강록 집사를 통해 교회에 출석하면서 신앙에 깊은 관심을 두고 성경을 흥미롭게 공부하였습니다. 청년들의 침례식에 이어 오랫동안 재림교회를 떠나 있던 박진호 성도의 신앙 고백이 있었습니다. 삼육간호학교에서 침례를 받았으나 미국 이민 후 재림 신앙에서 떠나 있다가, 작년에 김미자 집사의 인도로 박성하 목 사 예언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재림신앙을 재 확신하고 예배에 열심히 출석하였습니다. 이제는 재림교회에 교적을 두고 재림성도로서 새 출 발하기 위해 신앙고백을 통해 입교하게 되었습니다.
시카고 지역 연합야외예배
나성중앙교회(CA, 담임목사 홍두표)는 양강원 부목사의 총지휘 아 래 5월 8일(월)~14일(일)까지 삼육대학교 김신섭 교수를 강사로 코 칭 세미나와 함께 야영회 행사를 열었습니다. 8일(월)~11일(목)의 코 칭 세미나는 가족, 이웃, 성도, 구도자들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대화법 을 배우는 시간으로, 자녀를 둔 가정과 성도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세미나였습니다. 연이어 야영회 행사는 12일(금)~14일(일)까지 Camp Cedar Fall에서 열었습니다. ‘행복한 가정, 건강한 교회’를 주 제로 교회와 가정의 문제들을 관계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깊이 있는 코 칭 세미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성도들은 ‘삶을 바꾸는 21일 프로젝 트’와 ‘안녕하십니까? 사랑합니다’ 인사운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 리고 홍두표 목사의 지도로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이해하는 실 물교훈 탐색 시간과 ‘행복한 교회’를 제목으로 한 짧은 글짓기 시간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성중앙교회 여름성경학교
6월 10일(안)에 시카고 지역 교우들의 연합과 친교를 위해 세 교회(시 카고 중앙교회-한종근 목사, 샴버그 교회-김광년 목사, 시카고 한마 음교회-서상규 목사)가 연합야외예배를 Big Bend Lake Groove에 서 진행하였습니다. 중앙교회 기타 팀의 경배와 찬양, 한마음교회에서 준비한 특별한 안식일학교 순서, 샴버그 교회의 남성 4중창의 아름다 운 특창으로 잘 준비된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설치, Youth 그룹을 위한 레크레이션 그리고 장년들을 위한 하늘가는 여행 하이킹 순서까지, 세 대별 다양한 순서들이 준비되어 행복한 안식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야 외예배를 위해 각 교회가 즐겁게 협력해 주었으며, 특히 세 교회의 수 1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나성중앙교회는 6월 12일(월)부터 17일(안)까지 2017년 여름성경학 교를 어린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가운데 뜨겁게 진행하였습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영어권 Living Water Fellowship 교회와의 협력 하에 교장 Jessica Choi, 코디네이터 최은향 집사 가 합심하여 행사를 잘 이끌었습니다. ‘Maker Fun Factory’라는 주제 아래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가지신 목적과 창조하심을 배우는 좋
미주교회 소식 은 기회였습니다, 오후 특별활동으로는 California Science Museum 견학, 수영, 워터슬라이드, 미니올림픽 등 풍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여름성경학교에는 100여 명의 어린이, 교사가 참여하였고, 차량 봉사와 점심식사를 위해 많은 성도의 봉사와 헌신 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안식일학교 시간의 발표회에서는 배운 노래 도 부르고 기억절 암송, 연극 등을 발표하여 온 교회가 은혜로운 시 간을 보냈습니다.
▶얼바인 교회 홍명기 회장 강연회 개최
얼바인 교회(CA, 담임목사 박성수)는 2017년 1월에 미국인 재림교 회(Orange Coast Church)로 이전하였습니다. 시간차를 두고 미국 인 교우들과 함께 성전을 사용하며 어린이와 청장년 프로그램을 제 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교회는 젊은이들이 많이 거주하 는 지역사회에 교회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5월 20일(토)에 홍명기 장로(로마린다 교회, 두라코트 회장)를 모시고 성공담과 부를 어떻게 나눠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홍 장로는 1부에 서 자신의 생애를 통해 안식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 날인지를 경험을 통해 증거 하였습니다. 2부에서 그는 순탄치 않은 삶이었지 만 적절한 때에 하나님의 도움을 통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으며, 이것 이 다른 사람을 돕는 계기가 되었다고 간증하였습니다. 홍 장로는 51 세에 2만 불로 창업한 두라코트 회사를 크게 성공시켰으며, 이후 많 은 한국인 사회와 교회, 미국인 사회에도 아낌없이 경제적인 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LA지역의 거의 모든 한국인 단체들, 많은 대학들, 미국인 단체들이 그의 도움을 통해 크게 발전하였습니다. 그는 자신 의 성공 비결이 정직과 성실에 있으며,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신 분 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라고 확신있게 증거 하였습니다. 강의 후 자유로운 질의 응답 시간이 있었고, 강연회는 화기애애하고 진지 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교회 새주소: 77 Post, Irvine, CA 92618 연락처: 310-357-4716(박성수 목사)
▶워싱턴-스펜서빌 교회 발 관리 세미나 워싱턴-스펜서빌 교회(MD, 담임목사 윤영화)는 6월 19일부터 24일 까지 남선규(국제 약석 발관리 강사) 장로를 강사로 발 관리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작년 8월 1차 세미나 이후, 본 교회에서는 발마사지 교실 을 만들어 마사지 침대 7개를 설치하고 20여 명이 매 안식일 오후 도 움이 필요한 교우들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발 관리 봉사를 해 왔 습니다. 이번에는 마사지 침대 12개를 설치하여, 24명의 교육생이 교 대로 남선규 장로 부부로부터 직접 발마사지를 받으며 서로에게 실습 하면서, 약점들을 보강하며 확실하게 배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별 히 남 장로의 발 마사지 선교 경험담을 들으며,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선교적 사명감으로 발 관리 봉사에 임하는 정신을 재무장했습니다. 교 육생 중 다섯 명은 지난 1년간 성실하게 발관리 봉사를 하여 발관리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나머지 12명도 부족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 더욱 분발하며 열심히 봉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원고 모집 선교, 신앙, 자녀교육 등 다양한 개인 경험담을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1. 가급적 시조사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 인터넷에 나와 있는 이야기는 사양합니다. 3. 원고 도착순으로 차례로 내보내드립니다.
게시판 ▒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를 돕는 오주영과 함께 하는 음악선교 공연 * 8월 4일-서부 연합야영회(PUC) 오후 4시 * 8월 12일-시애틀 중앙교회 오후 7시 * 8월 13일-오레곤 중앙교회 오후 7시 수익금 전액은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를 돕는데 사용합니다. 교우님들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마라나타 음악선교회 (회장: 김영진 목사, 총무: 장기승 목사, 음악 감독: 오종재 장로)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13
미주 재림청년 선교사 운동 / KAYAMM
땅끝까지, 본향까지 “to the ends of the earth, to our heavenly home” KAYAMM NEWS / 2017년 8월
잊을 수 없는 카얌 선교 경험
김성식 달라스 포트워스 교회 담임목사 카얌 동부담당 부위원장
하나님은 특별하신 은혜로 청년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셨습
니다. 그들이 복음의 사명을 깨닫는다면 그들은 자신의 안녕을 생각지 않
니다. 그 첫 번째의 경험은 1997년 여름에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앤드루
고 순수한 믿음으로 자신들을 하나님께 드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
스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할 때였는데, 카얌선교에 합류하여 몰도바로 갔
로 카얌 선교사 계획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올바로 훈련된 우리 청소
습니다. 14명의 청년 선교사들과 앤드루스 교회 이삼용 목사님과 몇몇 목
년들로 된 일꾼의 군대가 준비된다면 십자가에 못 박히고 부활하신, 곧
회자, 평신도 지도자들을 포함하여 20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떠났습니다.
오실 구세주에 대한 기별은 얼마나 신속히 전 세계에 전파될 것인가?”
그 기간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헌신하는 젊은 일꾼들의 모습을 보
(교육, 349)
면서 저는 재림교회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숙소에는 화장실 한 개와 밖
재림운동의 실제적 활동으로 카얌과 같은 선교운동처럼 효과적인 방법
에 설치한 간이 목욕탕이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서로 양보하며 질
은 없을 것입니다. 주니어, 하이스쿨, 인터내셔널 카얌의 원활한 활동을 위
서 있게 한 달이 넘는 동안 천국을 만들어갔습니다. 선교사들은 몇 그룹
해 모든 성도님이 부담을 가지고 기도해 주시고 물질적으로도 적극적으로
으로 나누어 전도지 분급과 영어학교 및 어린이 성경학교를 통해 하나
후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님의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한 번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이 자신을 온전 히 헌신하여 일하는 선교사들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저녁에는 대전
카얌 헌금자 명단
도회를 열었습니다. 한 달 동안 매일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성 황을 이루었습니다. 어느 날 젊은 마피아 청년이 술에 취해 전도회에 참석했습니다. 재림교 인인 어머니가 그 청년을 부축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청년은 계속 전 도회에 참석하였고, 그의 모습은 시간이 지날수록 달라졌습니다. 마침내 전도회 마지막 날 자신을 하나님께 드렸는데, 그의 어머니의 오랜 기도와 선교사들의 헌신이 아름다운 결실을 본 것입니다. 또 저는 조민선 집사님과 한 병원을 빌려서 2주 동안 뉴스타트 세미나를 하였는데, 거기에 몇몇 침례교회 신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그들은 치료도 받고 말씀의 은혜를 경험하더니 자신들의 교회 목사님께 우리를 소개했습 니다. 그러자 그 목사님은 우리를 침례교회로 초청하여 말씀을 전할 기회 를 주었습니다. 가보니 여신도들은 다 두건을 쓰고 치마를 입었고, 남녀가 따로 앉아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참으로 경건하였고 말씀을 진지하 게 들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일들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전 세계 복음화 계획을 온전히 이룰 방법은, 청년들을 훈련하여 세계로 보내는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 1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나성중앙교회> 김청 <로즈미드 교회> 강석봉 김종우 김찬현 김춘수 신혜숙 심재숙 이경상 이길영 이창근 임상혁 임성애 임태경 조성규 최현희 최혜자 태성옥 Jean Ahn Karen Lee 무명씨
문정인 이세경 임화신 하상기
배진호 손호식 이순옥 이은비 정순애 정은신 홍성진 황호열
김제구 오기순 이준석 진필순
김태영 박경신 오재은 오혜자 임은정 장순혁 최효정 홍석주
<리버사이드 교회> 김동수 배채원 이광현 장윤호 무명씨
김명자 손에스더 이우용 전진용
김영자 신상규 이정록 정선준
김우혁 엄익교 이정섭 정철화
2017년 22기 인터내셔널 카얌 활동 소식 20명의 카얌선교사들은 6월 25일 LA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20 시간의 비행과 6시간의 버스 이동을 거쳐 에티오피아의 Sodo에 도착했습니다. 합회 사무실에 매트리스를 깔고 슬리핑백에서 잠 을 자며, 화장실 1개와 샤워시설 1개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아침에는 어린이 성경학교, 오후 에는 집집 방문, 저녁에는 예언 전도회를 하였습니다. 집집 방문을 할 때는 교회 청년들이 통역 봉사에 참가했으며, 때 로는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때로는 안식일을 비롯한 다양한 성 경 주제에 관하여 개인 전도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 10일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훈련을 마친 선교사들은 선교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자신의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 매일 저녁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예언의 말씀을 청년들이 직 접 강사로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 무료진료를 하며 돋보기 안경을 전달하였습니다. 안경을 쓰고 보이지 않던 성경 말씀을 읽고 기뻐하며 돌아갔습니다.
▲ 미래 교회의 주인인 어린이들은 성경학교 시간뿐만 아니라 아침 부터 저녁까지 교회에서 선교사들과 함께 말씀을 배웠습니다.
▲ 어린이들이 매일 아침 성경학교에 참가하여 노래와 율동 그리고 성경이야기를 배웠습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15
▲ 캔사스 뉴헤이븐 교회 침례식
<미주 교회 사귀기>
캔사스 뉴헤이븐 교회
자녀를 품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인들에게 ‘담이 낮고 문은 넓은 교회’가 되기 위한 여러 선교활 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1. 영어교실 2016년부터 3학기째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표
캔자스 주는 미국의 한가운데 있으며 4계절이 매우 뚜렷하여 다
현으로 영어로 익숙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Drill
양한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캔자스는 중부 특유의 따듯함
을 이용한 수업방식과 1:1 또는 1:2로 선생님과 자유롭게 대화하
과 여유로움이 곳곳마다 묻어있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주입니다.
고 교정받는 Tutor식 수업방식을 한 시간씩 배정하여 운영합니
뉴헤이븐 교회(담임목사 정한철)는 15명의 한인 교우들이 수년간
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학생들이 교사들과 더욱 돈독한 관계를
뉴헤이븐 미국인 교회에서 매 안식일 함께 예배드려오다가 2015
맺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뉴헤이븐 미국교회 교우
년 6월 정한철 목사가 부임하였고, 현재 이제하 장로와 일곱 명의
들이 교사로 봉사하며 한인 선교사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인
집사 등 27명의 교우가 모여 예배하고 있습니다.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는 많은 미국인 일꾼들로 인해 교회
뉴헤이븐 교우들은 말씀 생활이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고 그 개
는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인이 모여 교회가 변화되면 하나님께서 맡기신 캔자스 복음화라 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삶바오’(삶을 바
2. 건강전도회와 건강동호회
꾸는 오분)라는 이름 아래 매일 5분씩이라도 말씀을 통해 하나님
뉴헤이븐 교회에서는 2016년 가을에 마운틴뷰 교회(담임목사
을 만날 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초신자들을 위한 성경공
임정) 선교팀과 함께 일주일간 건강전도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부반(새싹반)이 운영되어 성경의 인물들과 역사적 사건들을 익히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매월 둘째 주 월요일에 후속 모임으로 새로
는 단계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달고 오묘한 진리들을 맛보는
뉴헤이븐 교회를 알게 된 구도자들과 건강동호회 모임을 시작하게
시간이 있습니다.
되었습니다. 짧은 예배를 시작으로 간단한 스트레칭 및 체조, 건강
뉴헤이븐 교우들은 자녀를 품은 어미의 마음으로 각자 영적인 1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강의 후에 함께 식사하며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 건강세미나
▲ 야유회
▲ 가을 가족캠프
▲ 배드민턴 클럽
▲ 건강요리교실
▲ 건강동호회
3. 배드민턴 클럽 매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뉴헤이븐 교회 내의 체육 관에서 배드민턴 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를 불문하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가족 운동이라는 선교적 매력 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클럽에는 충성도가 높은 구도자가 코치를 맡아주고 있어서 배드민턴을 배우고 싶은 한인들을 초청할 수 있 도록 하나님은 기회도 만들어 주셨습니다. ▲ 영어한국어교실
4. 목요 소그룹(목차)
많은 사람을 설레게 합니다. 들뜬 마음으로 서로의 먹을 것과 입
목요 소그룹은 현재 준비 중인 2017년 전도회를 위한 친구 초
을 것들을 알뜰히 챙기며 관계도 애정도 깊어가는 시간입니다. 특
청 모임입니다. ‘목요일 저녁 차 한 잔’을 줄여 ‘목차’로 불리며, 매
별히 이 활동은 가족처럼 지내는 뉴헤이븐의 구도자들이 애정을
주 목요일 저녁 교우들의 집에 모여 차와 다과, 담소를 나누고 있
가지고 기다리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이번 가을에도 계획되
습니다. 특별히 안식일, 음식물에 관한 권면과 같은 신앙적인 주제
어 있는 이 캠핑에 많은 캔자스 이웃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
들뿐만 아니라 구도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여행, 친구, 자
하고 있습니다.
녀교육 등과 같은 흥미롭고 가볍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주제들로 교제하고 있습니다.
맺는말 우리 교회를 소개하다 보니 정말 큰 축복을 받은 교회라는 생각
5. 가족 캠핑
에 감사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대
캠핑카 없이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뉴헤이븐 교회는
로 순종하여 열심히 일하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매해 봄과 가을에 가족 캠핑을 열고 있습니다. 특별한 장소가 아
서 뜻을 이루시는 것을 보는 캔사스 뉴헤이븐 교회가 되기를 기대
니어도, 특별한 음식이 아니어도, 멋진 캠핑카가 없어도 텐트 안
하고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자라나는 이 교회를 위해 있는 자리
에서 아침이슬을 보며 맞이하는 하루가 주는 새로움과 상쾌함은
에서 잠시 기도해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17
▒ 21세기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8
재림성도의 종말신앙은 무엇인가
세
김대성 전 한국연합회장
상만사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습니다. 인간들의 세계에
의 재림 시기에 관하여 궁금증을 가지고 여러 차례 질문하였습니
는 ‘영원’이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원’이라는 말 자
다. 그때마다 예수님의 대답은 늘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그 날과
체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루살이가 ‘내일’이라는 말의 의미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주의하라 깨어 있으라…그러므로 깨어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영원’이란 오직 하나님께 속한 것입
있으라…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이 모든 사람에게
니다.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후에 사람에게 부여한 원
하는 말이니라”(눅 13:32, 35, 37).
래의 생명은 영원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조건이 있었습니다. 선악
구약의 다니엘 7장에 나타난 작은 뿔(교황권) 시대 이후라야
과를 먹지 않고 생명과를 지속해서 먹는 것이 그 조건이었습니다.
재림이 있을 것을 아시는 예수님께서 당시 제자들의 시대에는 재
인간이 그 약속을 깨고 선악과를 먹는 순간 생명의 근원이신 창조
림이 있지 않을 것도 분명히 아셨을 텐데, 마치 그들의 시대에 재
주 하나님과 분리되었고, 죽음은 불가피한 결과였습니다. 그 후로
림이 있을지도 모르니 “깨어 있으라”는 말을 여러 번 하신 이유가
모든 인간에게는 ‘출생’이 있고, ‘죽음’이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일까요? ‘재림’이란 신약시대에 풍부하게 나타난 사상이기도
하나님께서는 불행하게 살아가는 인생들을 구원하시고 다시 영
하지만, 사실상 구약에도 재림 사상이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생을 주시기 위하여 특별한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 구원의 계획
에녹도 재림의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담의 칠세 손 에녹
에 따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셔서, 사람을 죽
이 사람들에게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게 하는 죗값을 대신 지급하시고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유 1:14). “에덴 낙원에 거하던 시
않고 영생을”(요 3:16)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이러
조로부터 불과 7대 자손에 해당하며 3백 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
한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서 구원받은 백성들의 영생이 다시 시작
했던 에녹은 오랜 후에 있을 구주의 재림을 바라볼 수 있는 특권
되는 세상을 성경에서는 “새 하늘과 새 땅”(사 66:22; 계 21:1)이라
을 받았다”(쟁투, 299). 욥도 예수님의 재림을 믿음의 눈으로 바
고 합니다. 그리고 이“새 하늘과 새 땅”은, 신약 성경에 3백 번 이
라보았습니다.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상 언급된 예수의 재림과 함께 시작될 것이고, 예수 재림 직전의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욥 19:25). 이사야 선지자는 재림 시
시대를 ‘말세’ 혹은 ‘종말’이라고 합니다.
에 있을 부활에 관하여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하였습니다. “티끌 에 거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
개인적 종말과 역사적 종말
이니 땅이 죽은 자를 내어 놓으리로다”,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 예수 재림의 직전 시대를 역사적 종말
나고 우리의 시체들은 일어나리이다”(사 26:19, 25:8, 9). 이처럼
이라고 한다면, 어떤 사람이 죽음으로 그의 삶이 끝날 때, 그 죽음
구약과 신약 시대를 거쳐서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은 예수의 재
은 개인적 종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죽은 후에는 무의식
림이 그들의 유일한 소망이었고,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
상태로 있다가 예수의 재림 시에 부활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히 11:13)습니다.
개인의 종말은 곧 역사의 종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나타
그들은 모두 이 세상을 자신들의 고향이라고 생각하지 아니하고
난 종말 개념은 개인의 생명이 끝나는 종말과 인류의 역사가 끝나
“더 나은 본향” 즉 “하늘에 있는 것”(히 11:16)을 사모하며 살다가
는 종말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분
잠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현재의 삶은 언제나 미래의 재림과 연결
1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고 있는 재림의 소망이 오늘 나의 현재적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면서 그 대답에 합당한 삶을
역사적 종말을 현재적 시제로 보는 지혜
사는 것이 재림성도의 종말 신앙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
재림의 날과 시는 모르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종말의 징조
다. 베드로는 재림에 관하여 매우 진지한 언급을 한 다음에 “너희
들과 예언의 성취를 보면서 그 종말의 시간이 임박하였음을 알 수
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라는 질문과 함께 이러한 대답
는 있습니다. 예수께서 해달별의 징조, 지진과 전쟁과 온역과 거
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짓 선지자들과 적그리스도의 출현 등 종말에 일어날 사건들을 말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
씀하시면서,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줄 알라”(마 24:33)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그러므로 사랑하
신 말세의 징조들과 종말적 예언의 성취를 종합해보면 대개 1800
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
년대를 전후로 하여 말세가 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
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벧후 3:11~14).
림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을 대략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1755년 리스본 대지진 ② 1780년 해와 달의 징조 ③ 1776년 미국
재림신앙과 안식일
독립 ④ 1798년 교황권의 몰락 ⑤ 1804년 영국성서공회 발족 ⑥
예수님의 재림으로 ‘영원한 안식’이 시작됩니다. 재림성도들은
1831년 윌리엄 밀러의 재림운동 시작 ⑦ 1833년 낙성일 ⑧ 1844
그 영원한 안식에 이르기 전에 매주 맞이하는 안식일을 통해서 영
년 재림신자들의 대실망 ⑨ 1848년 안식일 총회 및 공산당 선언
원한 안식을 맛보고 경험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재림성도
⑩ 1860년 남은 자손 탄생 ⑪ 1929년 교황권의 부활 ⑫ 1984년
들은 안식일을 맞이할 때마다 예수님의 재림 맞이 연습을 하는 것
미국과 교황권의 연합(대사 교환) 등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난 순서
입니다. 안식일이 시작되기 전에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은밀한 관계
들을 보면 지금은 종말의 시대가 거의 끝나고 예수의 재림이 임박
에서 해결할 죄들이 있으면 모두 용서함을 받고, 인간관계에서 불
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편하거나 불화한 상태가 있으면 속히 화목하고 평화로운 관계로
여기에서 우리가 좀 더 진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있습
해결하고 안식일의 시간으로 들어가서, 참된 평안과 구원의 쉼을
니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는 긴 역사에 비해서 한 인간의
경험하면서 영과 육이 회복되는 시간으로 안식일을 즐겁고 존귀
삶은 매우 짧은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개인적 삶의 연륜과 경험
하게 지키는 것이 재림성도의 안식일 신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을 가지고 예수의 재림이 더디다거나 아직 멀었다고 말하는 것은
이러한 시간적 구조로 보아서 재림성도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소중
조금은 경솔한 판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
한 날입니다.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관한 다음의 권면을 깊
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
이 음미해 봅시다.
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오늘의 의무를 이행하고 오늘의 시련을
시느니라”(벧후 3:9)는 말씀을 늘 생각하면서 재림을 준비하며 기
감내하도록 요구하신다. 우리는 오늘 말과 행동에 실수하지 않도
다리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주님께서는 ‘징조’나 ‘예언’에 너
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께 영광을
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의 생각보다는 더디 오실 것이고, 그
돌려야 한다. 오늘 산 믿음을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원수를 정복해
러한 것에 너무 무관심한 사람들의 생각보다는 일찍 오실 것 같습
야 한다. 우리는 오늘 하나님을 찾고 그분이 없이는 안식을 얻을
니다. 그래서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마 24:44)는 말씀
수 없다는 것을 결심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
이 성취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막 날인 것처럼 깨어 있고 활동하고 기도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러한 의미에서 생각해 볼 때, 재림이라는 미래의 사건을 현재 적 시제로 보는 지혜와 신앙이 필요합니다. “내가 확신하고 기다리
우리의 생애는 참으로 진지해질 것이다. 우리는 모든 말과 행동에 서 예수님을 밀접히 따르게 될 것이다”(2보감, 59).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19
▒ 건강 칼럼-8
무엇을 먹을 것인가?(2) 손영상 의학 박사, 전 고려대학교 의대 교수 현 캐나다 가정의학 전문의
우
리가 먹는 음식은 신체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
들면 당연히 생기는가 보다 해서 ‘성인병’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
을 치유하는 인자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창조주께
다만, 이제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10대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 인간이 먹어야 할 음식을 구체적으로 지명하셨다는 것을 보면
복부비만은 5월호에서 다룬 대로 ‘오래 씹기’를 등한시한 결과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지난달에는 원조 음식인 채소와 과일이 암
고, 또 다른 원인은 장내 나쁜 세균의 작용인 것입니다. 우리가 무
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유럽에서 지난 17년간 계속 진
엇을 먹느냐에 따라 장내 세균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사람
행해 오고 있는 <음식과 암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대대적인 프로
들의 대장에서 볼 수 있는 세균의 종류(microbiota)는 각기 다릅
젝트를 소개하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로 채소와 과일이 암을 예방
니다. 대학생 때 어떤 소화기내과 교수님이, 음식의 섭취가 각 가
한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과학자들은
정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의 방귀 냄새도 가족에 따라 다르다
식물의 무슨 성분이 암을 예방하는지를 연구하게 되었고, 그 결과
는 설명을 하시고선, 그 근엄하신 교수님도 돌아서서 웃으시던 모
현재까지 약 800여 종의 항암 성분들이 밝혀졌습니다. 이런 일들
습이 눈에 선합니다.
은 채소와 과일에는 우리가 아직도 모르는 요소들이 많이 있을 것
그때에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장 안에서의 분해와 발효가 다르
이란 확신을 갖게 해줍니다. 그래서 단순히 창조주의 말씀을 믿고
기 때문이라 이해했지만, 지금은 그 이유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
따를 때 우리는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복을 받게 될 것을 깊이 느
습니다. 즉, 대장에는 대표적으로 10여 종의 세균종들이 서식하고
끼게 됩니다. 이제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만성 질환’과 음식의
있습니다. 이들의 종류와 그 숫자는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집
관련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니다. 이유는 우리가 먹는 음식을 세균들이 먹고 사는 것이므로 “What you eat, what you get in your gut; 네가 먹는 것이
죽음의 나무-대사증후군
네 배로 들어가는 것이다”의 논리에 따라 당연한 것입니다. 이들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란 용어를 하나의 나무
중에서, 2가지 세균종은 매우 유익해서 인슐린의 작용을 증가시킵
에 비유해 보도록 합시다. 이 나무의 뿌리는 ‘복부비만’이고, 가지
니다. 그 결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복부 비만은 잘 생기지 않게 됩
(branch)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입니다. 그리고 이 나무의 열
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의 인슐린 농도는 낮게 유지됩니다. 그
매는 ‘심장마비’와 ‘중풍’이 됩니다. 현대인 건강의 최대 적이라 할
럼 이런 좋은 세균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요? 채소와 과일을
수 있을 만큼 매 순간 많은 사람이 이런 열매들로 인해 죽어가거나
규칙적으로 먹을 때에 이런 좋은 생물들이 번식하고 우리 건강에
평생 불구가 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이 부분에 천문학적인
유익한 많은 일을 해 줍니다. 반대로, 해로운 2종류의 세균은 인슐
치료비와 연구비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병률
린의 저항성을 증가하게 해 서, 복부비만과 더불어 각종 만성 질
이 줄어들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습니다. 전에는 나이
환을 초래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혈액 속의 인슐린 농도가 높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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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됩니다. 인슐린은 높은 농도에서 암세포의 번식을 촉진하는 성
접 연관이 있다는 결과가 너무 명확해서 통계처리도 필요 없을
장 호르몬 역할을 합니다. 다음 달에 자세히 다룰 동물성 음식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이 해로운 세균들의 자양분입니다.
이상의 두 가지 연구 결과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명확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완전 채식으로 바꾸는 것
The China Study
을 힘들어합니다. 심지어는 심장마비나 중풍을 경험한 환자들도
이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강 프로젝트들 중의 하나인
마찬가지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너무나도 편만한
<The China Study>를 소개합니다. 사실 Clinton 전 미국 대통
음식 산업의 광고로 인하여, 아직도 ‘단백질’이 꼭 섭취해야 하는
령이 아니었더라면 이 보고서가 100만 부 이상 팔리는 인기를 끌
중요한 영양소라는 개념과, ‘단백질=고기’라는 관념에 사로잡혀서
지는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대통령 직에서 퇴임한 후에 건강
입니다. 마치 탄수화물은 살을 찌게 하는 나쁜 음식이고, 당뇨를
의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2004년 심장마비가 발생해서 거의 죽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위주로 해야 한다고 알고
을 뻔하였고, 4개의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고 소생했지만, 몇 년 후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난다고들 합니다. 다
에 재차 관상동맥 두 군데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아야만
음 달에는 이런 잘못된 상식의 배경을 살펴보고, 육식의 문제점을
했습니다. 이후 그는 바로 이 연구 보고서를 읽고 본인의 식생활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개혁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CNN 뉴스에서 “From omnivore
둘째는, 소위 ‘고기 맛’을 포기할 수 없어서입니다. 삶의 질을 이
to vegan(잡식에서 완전채식으로)”이란 제목으로 그의 건강개혁
야기할 때 음식을 빼놓을 수 없지요. 당연히 맛있는 것을 즐기는
을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또 같은 해 뉴욕 타임스에서 그를 인터
것은 인간의 권리이자 삶의 중요한 요소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
뷰했을 때, 그는 바로 이 연구 보고서를 읽고 자신의 식생활을 완
렇다면 어떻게 고기 맛을 포기할 수 있게 될까요? 그것은 채식의
전히 바꾸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자신은 대학교 때의 몸매와 건강으
진정한 맛을 경험하기 전에는 어렵습니다. 그럼 어떻게 야채의 맛 을 배울 수 있게 될까요? 그래서 고안해 낸 구호가 “골.잘.날.즐”
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소개하였습니다. 이 연구 프로젝트의 이름이 <The China Study>라고 지어
입니다. 첨부한 아래 <표>를 참조하세요.
진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의 영양학자들이 Oxford대학과
어떤 연구 논문을 보면, 채소에는 색깔 별로 다른 맛을 내는 화
Cornell대학을 중심으로 식생활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한 프로
학물질들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런 물질들은 입안의 세균들에
젝트를 기획하는 것을 본 유럽의 학자들은 지난달에 소개한 EPIC
의해 각각 독특한 맛을 내는 화학물질들로 대사된다고 합니다. 물
Study를 진행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그 규
론 신선한 날것(fresh and raw) 그대로일 때 그 농도가 가장 높
모가 어마어마한 것이니만큼, 미국의 학자들도 정부의 허가를 받
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채소의 맛을 경험해서 알고 싶
아야 했는데, 미국 의회는 이 연구의 결말을 예상하고, 그 파급
다면, 다른 드레싱이나 소스를 가미하지 말고 날 채소를 오래오
효과가 미국의 주요 산업인 축산업과 식품 산업에 막대한 지장
래 씹어 먹어야 하는 것은 필수요소입니다. 일단 그 맛을 알게 되
을 줄 것을 우려해서, ‘미국을 비롯한 미국령 어디에서도’ 이 연
면 자연히 입맛은 변할 것이며, 이를 경험한 사람들은 음식을 통
구를 하지 못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결국 학자들은 중국의 예방
해 즐거운 건강 생활의 비밀을 깨우치게 될 것입니다. 건강 기별의
의학자들과 연합하여 중국 본토에서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
목적은 인간들에게 극기하거나 고통을 감내하라는 데 있지 않으
이 이 논문의 제목이 된 배경이지요. 중국의 시골 사람들은 이사
며, 우리에게 충만한 행복을 누리게 하기 위함임을 다시 한번 강
하는 경우가 드물고, 어떤 집안의 특정 음식은 대를 이어 지속되
조합니다. ♥
는 경향이 높으며, 많은 민족이 섞이지 않는 특성을 보여 다른 요 소를 배제하고 “음식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에 매우 유
<표> 채소의 맛을 터득하는 방법
골
골고루
각가지 색깔 별로
잘
잘 씹어서
30회 이상 오래오래
간 그들에게서 발생하는 만성질환 및 12종의 암 발생률을 조사
날
(될수록) 날것으로
다른 맛을 배제한 상태로
하여 통계 처리하였습니다. 그런데 동물성 음식이 이들 질환과 직
즐
즐겁게
감사한 마음으로 먹읍시다!
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1983년부터 중국 시골 마을 65개 지역 을 대상으로 사람들의 식단을 조사하고 이후 2003년까지 20년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21
● 히브리즘-18
히브리즘의 별격(別格), 시푸르(신화) 공동체 이주환 신학박사. 히브리즘-유대인-탈무드학 blog.naver.com/yeshivah
예루살렘 성 서쪽 벽 ▶ (통곡의 벽)
백
과사전의 표현을 빌리자면, 신화를 뜻하는 ‘미스(myth)’란
운 시간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결국, 고대 세계에서의 신화는 생
말은 그리스어 ‘뮈소스’(mythos,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그
활에 대하여 근원적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일상생활의 모든 활
리고 뮈소스는 논리적 언어인 로고스(logos)와 대립하는 언어로
동의 규범과 전형이 되는 기능을 다하였다.
감성적이며 성스러운 이야기로 제시되었다. 설명에 따르면, 신화란
대중문화 속에서 회자되고 풀어가는 이야기로서가 아니라, “신
고대인들이 우주와 자연, 인간 삶의 다양한 범주를 직관적 감성
과 인간의 만남”이라는 의미에서 구약 백성들의 역사와 그 서사
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그것은 곧이어 이야기 전승 집단의 규범으
는 진정한 의미로서 유일한 신화이다. 물론 그리스-로마 신화, 고
로 신성시되었다. 그렇다고 고대 세계에서 누구든지 신화를 만들
조선 신화, 인디언 신화 등등 각 민족의 신화와는 근본적으로 다
수 있었던 것은 아닌데, 이는 세계 곳곳의 신화들 대부분이 신성
른 성격의 신화이다. 히브리인들의 신화 속에서 “하나님과 인간의
성을 근본으로 하여 탄생하였기 때문이다. 즉, 신화를 창조해내는
만남”은 계시적이고, 역사적이며, 인간 구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
첫 원인자가 신성해야 하기에, 그는 신이거나 신과 교통하는 존재
다. 반면 세계 신화 속에서 신들은 사랑하고 배반하며, 인간 세계
인 신의 사제이었다.
에 대해 경멸하고 농락하며, 구원과 화해보다는 갈등으로 끊임없
그러므로 신들의 이야기 또는 신성한 이야기인 신화의 중심에는
이 투쟁한다. 또한, 미지의 역사를 예언하고 신탁을 말하지만, 해
신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묻는 문제가 필연적으로 제기되었다. 이에
석과 실체가 없을뿐더러 지금까지 살아 숨 쉬는 역사로 남은 신화
대한 대답으로 신은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존재로 정의되기도 하지
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
만, 일반적으로 전승 집단이 구별한 신성한 존재로서 그들로부터
히브리인들이 토라를 그토록 소중하게 다루는 이유는 그 속에
숭배받는 영적 권위자로 묘사되었다. 이에 고대 사회에서의 신화
신화의 절정인 “하나님의 현현(顯現)”이 가득하며, 세속사와 만나
는 전승 집단 속에서 살아있는 실체이고, 인간은 신화를 통하여
는 “성(聖) 역사”가 있고, 백성들의 삶 속에 공의와 사랑이 교차하
삶으로의 일상과 세속적 시간에서 벗어나 태고와 무한의 성스러
며, 백성들의 희망과 간원이 충만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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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인들의 신화가 “이야기(mythos)”가 아니고, “하나님과 인
서쪽 벽*은 공동체 모두가 동참한 역사의 현장이며, 민족 제1의
간의 만남”임을 증언한다. 히브리인들의 신화는 민족 탄생의 순간
성지에 대한 신화이다. 히브리인 모두는 하나님과 자신들의 만남
부터 그들이 살아가던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든지 반복이 되어,
을 그렇게 추억하고 있다. 신화는 히브리인 모두의 삶의 패러다임
실체적이며 실재적인 그리고 현재적인 삶이 되었다. 그 하늘이 열
(Paradigm)이다.
리며 승천하는 엘리야는 그들 신화의 또 다른 절정을 이룬다. 그리 고 신화는 기적이라 불리지만 실화가 되고, 다큐멘터리가 되었다.
눈길에 나타난 군대
뭇 백성들의 학대의 대상이었던 후예들이 인고의 세기들을 보낼
폴란드에 “빨강머리 레브 유데르”가 살았는데, 그는 정직하며
수 있었던 까닭은 “하나님과 만남”이라는 신화가 계속되었기 때문
죄와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비록 학식 있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다. 그들에게 신화가 없었다면 히브리 민족은 사라지고, 미소와
신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은 온종일 낭송하는 시편 음조에 가
희망도 잊혔을 것이다.
득 넘쳐났고, 그 책 전체를 외우지 않고서는 하루를 마감하지 않 았다. 죽음을 기다릴 때도 그는 시편을 낭송하였다. 그의 장례일
가난한 자들의 성벽
은 눈이 많이 왔을 뿐만 아니라 춥기도 하였다. 행렬이 묘지로 향
하나님의 천사가 솔로몬에게 나타났다.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
할 때 반대편에서 아름다운 말을 타고, 청동 투구를 쓰고, 긴 칼
하는 일은 온 이스라엘의 분깃이다. 모든 백성이 참여할 수 있도록
로 무장한 군대가 나타났다. 군대 지휘관이 조문객들에게 “어디로
하라.” 솔로몬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놓고 제비를 뽑아 어느 곳을
가는가?” 물었고, 조문객이 “평생 신을 사랑하고 경외하던 그리고
건축할지 정하였다. 추첨 결과, 왕족과 귀족들은 성전 건물과 제
쉼 없이 시편을 낭송하던 경건한 사람의 마지막을 전송하고 있다”
단, 제사장들과 레위 지파는 언약궤와 성전의 휘장, 부자들은 동
고 답했다. 그러자 지휘관은 군대의 방향을 돌려 장례 행렬 맨 앞
쪽 벽, 가난하고 곤궁한 사람들은 서쪽 벽을 맡기로 결정되었다.
에 세우고 뿔피리를 불게 하여 길을 인도하였다.
이제 하나님의 집을 짓는 일이 시작되었다. 왕족과 귀족들은 지니
장례식이 끝나고 조문객들이 군대에 감사하려고 하였으나 군대
고 있던 금, 은, 보석들을 팔아 값비싼 자재를 사고 노동자들을 고
의 모습은 오간 데 없었다. 마을로 돌아오는 도중에 만나는 사람
용해 일을 속히 마쳤다. 곧이어 제사장들과 레위 지파들도 일을 마
들에게 군대에 관하여 물어보았지만, 아무도 본 적이 없다고 하였
쳤으며, 부자들도 동쪽 벽을 쉬이 마무리하였다.
다. 그날 밤, 마을 사람 래바이의 꿈에 레브 유데르가 나타났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의 서쪽 벽 공사는 오랫동안 지연되었다.
“당신들이 오늘 만난 군대의 지휘관이 다윗 왕이란 사실을 알고
그들은 남녀노소 모두 동원되었지만, 벽을 쌓을 만한 돈이 없었
있었나요? 그는 오늘 부하들을 이끌고 우리를 찾아오셨지요. 그들
다. 이제 그들은 돌을 직접 쪼개가며 서쪽 벽을 쌓아나갔다. 성전
은 나를 위해 길에서 내내 피리를 불어주었는데, 그 가락은 다윗
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완성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임하셔서 선포
왕이 시편을 외었을 때의 가락과 같은 것입니다. 그들의 명예 모두
하셨다. “내 눈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지은 서쪽 벽이 참으로 값
가 나에게 주어졌는데, 이는 내가 살아생전에 매일 시편을 외워 하
지다. 내 축복이 그 위에 머물 것이다.” 그러자 천사들의 화답이
나님을 찬양하였기 때문입니다.” 신화는 히브리인들 삶의 인클루
울려 퍼졌다. “거룩한 분께서 서쪽 벽에 계속 임하실 것이다.” 여
시오(inclusio, framework)이다. 그래서 신화 속에 사는 백성
러 세기가 지나 이스라엘의 적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였을
들에게는 적합한 보상이 따른다.
때, 가장 높으신 분의 천사가 내려와서 그 날개로 서쪽 벽을 감 쌌다. 오늘날 예루살렘 성전 터의 서쪽 벽은 그렇게 남게 되었다
신비스러운 속삭임
(이 이야기는 미드라쉬 Shir ha-Shirim Rabbah, ch. 2-8;
바알 셈 토브(Baal Shem Tov, 본명은 Yisroel ben Eliezer,
Lamentations Rabbah 1:32; Zohar Mishpatim 116, 탈무
1698~1760)는 공동체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숲속에 있는 자신의
드 등에 기록되어 있음).
은신처에 가서 제의를 위한 특별한 불을 피우고 기도를 하곤 하였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23
다. 그리하면 기적이 일어나고, 불행도 피하게 되었다. 이제 새로운
대에 신화는 새로운 마음을 갖도록 한다. 만유는 각기 자기의 방
위기가 목전에 이르렀다. 이미 바알 셈 토브가 세상을 떠난 지 오
식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억한다.
래되었고, 그의 제자도 늙어 제의를 위한 불을 피우는 것도 기억
그리스의 신화는 유산이 되어 그들 후손에게 관광 수입의 보고
속에 아물거려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제자는
가 되었지만, 히브리인들의 신화는 그 자손들로 현 세계를 이끄는
여전히 스승이 향하던 숲속으로 발길을 향했고, 그곳에서 기도하
개척자(first mover)가 되도록 하였다. 지금도 그 땅 이스라엘과
였다. 얼마 후 유대인들은 위기에서 놓여났다.
그 백성 히브리인들은 신화 속에 살고 있다.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
세월이 지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온 제자들에게 바알 셈 토브 가 했던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전달된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그 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여전히 바알 셈 토브의 숲속 여행 이 야기뿐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누구인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백 성들이 겪는 위기에 대한 기도를 들으시고는 예기치 않았던 기적 과 불행에서 벗어나게 하시는 능력을 드러내신다. 신화의 가장 큰 경험은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비록 인간의 의도 와 방식에 따르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언제든지 들을 준비
는 신화, 그것은 오래도록 지속하여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 삶을 지배하는 힘이 되어야만 하고, 노래가 되어야만 한다. ♥ _____________________ * 예루살렘 성전은 솔로몬에 의해 건축되었고, 스룹바벨 때 재건되었으며 헤롯에 의해 확장 증축되었다. 현재 광장에서 볼 수 있는 서쪽 벽(통곡의 벽)은 지하에 파묻 힌 7층(“헤롯의 층”이라 불림) 위에 로마 또는 비잔틴 시대에 축조한 4층과 그 위에 아랍식과 터키식에 의해 여럿이 적층된 것이다. 유대 학자들 대다수는 “헤롯의 층” 역시 솔로몬의 터와 벽을 토대로 증축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 듯이 오펠에서는 솔로몬 시대의 유물 다수가 발굴되었다.
를 하고 계신다. 신화 속 한 사람이 온 백성을 구하는 것은 아니다. 신화 속 하나님께서 온 백성을 구하시는 것이다. 그런데도 신화 속
정정
그 한 사람이 우리 시대에도 동일한 이야기를 써나가기를 그리워
7월호 이주환 목사 칼럼의 히브리어의 순서가 거꾸로 나 와 바로잡습니다. 이는 원본 글자를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컴퓨터 스스로가 그렇게 순서를 바꾸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한다. 우리 앞에 롤 모델(Role Model)로 서 있을 사람이 그립다.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그리고 기도를 어떻게 하는지조차 모르는 목동이 있었다. 그래서 자기가 쓰는 거친 말과 무지한 말로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나는 하나님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그래 서 하나님의 양을 공짜로 돌보고 싶고, 내가 먹는 음식을 하나님 과 나누어 먹고 싶습니다.” 그런데 학문에 능한 래바이가 목동이 비 올 때 쓰는 모자를 쓴 채 하나님께 격식에 맞지 않게 기도드리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 화
성경의 땅 답사기 이상락 목사 저
가 난 래바이가 합당한 기도가 무엇인지 한참을 떠들다가 자리를
이 있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셨다. 천사가 목동에게 말했다. “아
생생한 성지순례 이야기. 코스마다 얽힌 역사와 일화를 곁들인 에세이.
마 그 래바이는 천사들이 하는 기도를 이전에 한 번도 듣지 못했
값 $35.00
떴다. 하지만 목동은 도대체 유식한 래바이의 말을 이해할 수 없 었다. 그러면서 단지 자기가 하는 기도가 무엇인가 좋지 않은 듯 싶어 기도하는 것 자체를 전격적으로 그만두기로 했다. 하나님께 서는 목동의 목소리가 그리우셨다. 그래서 천사를 보내어 무슨 일
던 것이 틀림없어!” 천사는 목동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갔다. 그곳 에서 천사들은 각자 자기가 쓰는 말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모두 가 동일한 방법으로 행하는 것이 기준이요, 진리인 듯 추켜지는 시 2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영문 시조
그리스도인과 무신론자 간의 대화 에드 디커슨
그래, 네 말도 일리는 있어. 하지만 내 말이 맞는 말이야!
기
‘
아야! 왜 때리고 그래?
원에 관한 과학과 종교 간의 대화’라는 광고를 보고 찾아갔
퍼 히친스는, 신은 위대하지 않고 종교는 유해하다는 명제를 근거
다. 그러나 행사의 내용은 전혀 대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과
로 책을 썼다.
학자는 성서에 따른 설명을 논박하진 않았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그렇다면 과연 그리스도인과 무신론자 사이에 의미 있는 대화
지구는 수백억 년이 되었다는 논증을 쉬지 않고 쏟아내고는 자신
가 가능한 것인가? 우선 이 글은 대중 토론가가 어떻게 의미 있게
의 발표를 끝냈다. 목사는 종교적인 면을 옹호하면서 그 외의 것은
대화를 이끌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두고
아무것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성경에 따르면, 지구의
시작하려고 한다. 그런 경우 대개 어느 토론가가 청중에게 더 설
역사는 약 6,000년이라고 주장했고, 자신의 발표를 끝냈다. 쌍방
득력 있게 호소하는지 경쟁한다. 이 글의 목적은 그리스도인과 무
토론은 없었다. 서로 동문서답만 했다.
신론자가 개인적으로, 혹은 소그룹으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이것은 불행하게도 대부분 그리스도인과 무신론자 간의 대화
방법에 대해 살펴보는 데 있다.
모습이다. 앞의 예에서 보듯이 쌍방에 문제가 있다. 브리티시 컬
현실적으로, 양극의 관점에서 대화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따른
럼비아 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종교적인 사람들은 무신론자들
다. 아래 사항들은 그리스도인과 무신론자 사이에 뜻깊은 대화를
을 강간범들만큼이나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
나누길 원한다면 피해야 할 실수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방법
셀러 작가이자 무신론자인 샘 해리스는 2011년 7월에 일어난 일
을 정리한 것이다.
본 쓰나미에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이런 끔찍한 재앙을 막을 능력이 없든지, 아니면 전혀 상관을 안 하든지, 아니면 존재하지
대화 vs 논쟁
않든지 세 가지 중 하나이다. 신은 무능력하든지, 악하든지, 가상
이 글의 제목은 ‘그리스도인과 무신론자 간의 대화’이다. 여기서
적이라는 뜻이다.”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에서
대화라는 단어에 유의해야 한다. 대화란 서로 존중하는 태도로 생
구약의 하나님을 “징벌하는, 피에 굶주린 인종 청소부”이자 “이랬
각을 교환하고, 정보를 나누고, 불확실한 점들을 명확하게 하는
다저랬다 심술궂게 괴롭히는 자”라고 불렀다. 또 작고한 크리스토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반면에 논쟁이라는 것은 양측이 구경꾼들이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25
보는 앞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경쟁을 뜻한다. 그래서 투명한 대화를 위한 첫 번째 요구 조건은 서로가 상대
바꿔 말해 보면, 상대방의 말의 의미를 진실로 이해한 여부를 알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대화를 진척할 수 없다.
방이 무엇을 말하는지 경청하는 것이다. 경청하면 상대방이 정말 대화를 원하는지, 논쟁하려는지, 비아냥거리며 조소하려는지 신
거친 말을 피해라
속하게 판단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형태 중에서 특히 논쟁과 조
대화는 주고받는 것이지 상대방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다. “당신
소는 안타깝게도 양측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
이 틀렸다,” 또는 “당신이 잘못 알았다.”라는 말은 환영받지 못할
듯이, 의미 있는 대화보다는 단지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거나 끌어
것이다. 황금률이 여기서도 통한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해주었으
내리려는 사람들이 있다. 경청할 생각이 없거나, 토론 포인트를 얻
면 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베풀라. 상대방이 당신에게 틀렸다고 말
기 위해서만 응답하거나, 비아냥거리는 태도를 보이면 대화할 수
하면 싫어할 것이 뻔하다. 대신에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저는 그렇
없는 상태가 된다.
게 이해하지 않습니다.” 혹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에 이어
논쟁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논쟁은 대화가 아니다. 대화란 양측 이 이해를 바탕으로 관계를 맺지만, 논쟁은 청중을 설득하는 데
서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혹은 “이게 나에게 더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라고 말하라.
목적을 둔다. 우리 대부분은 노련한 논쟁가가 아닐뿐더러 논쟁에 빠져들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이해에 기반을 두고 관계를 맺어 서
사실 vs 가정
로 존중하는 태도로 생각을 나누고, 서로 다른 점을 이야기함으
그리스도인과 무신론자 사이에 많이 오가는 주제는 창조 vs 진
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
화에 관한 것이다. 비록 이 글이 실린 <영문 시조>는 창조론적 관 점을 지지하지만,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 대화가 존
선 이해, 후 반응
중하는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려면 양쪽에서
우리는 오직 경청으로만 상대방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상
전제로 깔고 있는 가설이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대방이 들어주길 바란다. 상대방이 경청하지 않는다고 느끼면 실 망하고 결국 분노와 관계 청산으로 끝나기 쉽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오감 즉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을 통해 관찰한 것을 증거로 삼아 결론을 도출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찰을
경청하는 대신에,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머릿속으로 대답할 말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과 삶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게 된다고 가정
을 짜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면 우리는 대응하기보다는 반응
한다. 이 가설을 자연주의라고 부른다. 그리고 실제로 이 가설은
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논쟁에 휘말리게 되어, 상대방의 말
통한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비행기를 한 번 타보라! 그리스
을 정말 이해하기보다는 그 진술을 반박할 준비를 하게 된다. 이
도인들도 자연주의에서 도출한 많은 결론을 받아들이지만, 근본
렇게 되면 상대방이 의도한 말이 아닌, 상대방의 말에 자신의 해
적인 세계관은 초자연주의이다. 즉, 하나님이 존재하고 성경을 통
석을 곁들여서 듣게 되는데, 그러면 종종 엉뚱한 대화를 나누게
해 자신을 계시하셨고, 성경의 역사는 진실이라는 가정이다. 고고
된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의 하나
학은 성경 역사의 일정 부분을 증명하고 있지만, 성경에 나오는 많
는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 다음에 이해받길 구하
은 이야기(역사)에 비하면 극히 소수일 뿐이다. 따라서 성경의 이야
라”는 것이다.
기는 대체로 믿음에 근거해서 받아들일 수 있다.
상대방의 말의 진의를 파악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어떤 사건을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인 일이라고 양측이 동의할지
상대방의 말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자신의 말로 반복해 보는 것이
라도 그리스도인들은 그 사건에서 도출할 수 있는 영적이며 신학적
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당신이 이렇게 말했는데, 그게 맞나
인 통찰력을 이해하려면 믿음에 의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무신론
요?” 만약 우리가 앵무새처럼 상대방의 말을 문자 그대로 반복하
자들은 실제로 역사적인 근거로 뒷받침할 수 있는 사실, 즉 2,000
면 같은 말에 다른 의미를 덧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말로
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람이 로마 군병에 의해 십자가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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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려 죽었다고 동의하더라도, 인간의 죄를 갚아주기 위해 돌아가셨 다는 결론은 엄밀하게 믿음에 관한 문제이다. 어떠한 관찰할 만한 증거도 그 점을 증명할 수는 없다.
나의 간증 김영제 앤드루스 교회
양측에 사실과 증거를 존중하는 신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 리고 둘 다 관찰로 증명할 수 없는 것들은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많은 그리스도인은 신성한 창조의 기원에 관한 성경 이야기를 사실로 받아들이지만, 이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다. 그 이유는 그것을 눈으로 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과학자 들 또한 지구의 생명의 기원에 관한 이론을 믿음에 의지하여 받아 들인다. 이론적으로 생명이 원생액(지구상에 생명을 발생시킨 유 기물의 혼합 용액)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태동했다든지, 외부세계 에서 이송되었다고 주장하든지 간에 믿음에 근거를 두고 받아들 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도 생명이 발생한 것을 직접 보지 못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쪽이든 자신의 견해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만, 상 대방은 믿음에 근거한 것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면 오산일뿐더 러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된다. 동문서답만 하게 된다.
존중 vs 조소 상대방을 자신의 관점으로 끌어오길 원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고, 쌍방에서 “전향”하는 경우도 일어난다. 그러나 이런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양측이 상대방의 근본적인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 두 세계관은 극명하게 다른 가설에 근거를 두고 있다. 따라서 서로 대화할 때 상대방을 설득하기보다 는, 우리 인간은 자신의 신념을 선택하고 특정한 접근법에 따라 지 식을 취할 권리가 있는 자유로운 도덕적인 존재임을 깨닫고 서로 를 존중하는 것이 더 낫다. 살면서 조소나 무례함을 아주 피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그리스 도인과 무신론자들이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게 되면, 친분을 유지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으로 태어났으나 그 고마움을 잊은 채 살아가는구나 정신없이 나의 삶을 뒤돌아볼 여지 없이 죽음을 잊은 채 바쁘게 현실에 묻혀 산다 세상에서 만족된 삶은 솔로몬왕의 부귀영화만 할까 현실에 만족하여 살아가지만 예측하지 못한 죽음은 현실로 오고 있다 인간은 죽음 앞에서 자신의 목숨을 건다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의 주위 모든 것까지 희생시키며 끝없는 투쟁을 하지만 끝 날엔 아무 소용없다 꽃과 풀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인생길 70, 80이라 해도 속절없이 속히 지나가고 만다 헛되고 헛된 삶은 바람과 같이 갔다 너무 빠른 인생의 삶 속에서 뒤돌아보면 후회만 되는 나의 삶 너무 빨리 닥쳐오는 인생의 종점 나의 마음속에 확실한 믿음을 갖자 오직 주님 오심을 맞기 위해 매 순간 살고 나의 친구 형제 가족을 위해 준비되어가는 참된 순종의 삶이야말로 우리 주님의 원하는 뜻을 헤아리는 것이다
하기 위해 서로 존중하는 태도는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그 리스도인과 세속주의자들 사이에 불행하리만큼 강한 적개심이 존 재하는 오늘날의 문화에서, 양측이 최선을 다해 포용력을 발휘하 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27
▒ 주영희 칼럼-8
한밤중의 데이트 주영희 위스콘신 거주. 608-332-3216 youngesthern@gmail.com
나
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또 다른 할머니 집으로 가서 보살펴
겨드리고 했었는데, 조금만 맘에 안 들어도 고함을 치곤 하였다.
드리는 일을 하게 되었다. 큰 집에 혼자 계시는데 당뇨병과
정말 바쁘고 정신없는 나날이었다. 그 집에서 일하는 동안 우리 아
실금이 있어서 앉았던 자리마다 소변 냄새가 지독하게 났다. 냉장
기를 한국으로 보내고 마음이 아주 아팠다. 만일 한가한 시간이
고 안에는 온통 썩은 음식이었다. 큰 캐비닛 두 개에도 마른 음식
많았다면 더욱 힘들었을 텐데, 하나님은 이럴 때 바쁜 집에 보내주
들이 가득 들어있었는데 모두가 유통일이 한참 지났고, 포장된 음
셔서 아파할 틈을 줄여주셨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참 고맙다. 서너
식도 벌레가 나왔다. 청소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싶었지만, 할머니
주 후에 할머니는 양로원으로 가셨다. 양로원 가시기 며칠 전부터
가 허락을 안 하셨다.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음식을 만들었지만,
는 더욱 화를 내시고 우울해하시더니 가시기 전날 내 손을 꼭 붙
온통 벌레투성이라서 먹을 수가 없었다. 말도 잘 안 통하고 할머니
잡고 우시면서 고맙다고 하셨다.
약만 챙겨드릴 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일주일 후 에는 세 번째 집으로 옮겼다.
그리고 그다음 집은 할머니와 지적장애인 딸이 같이 살고 있었 다. 할머니가 병원에서 퇴원하던 날에 내가 그 집으로 가게 되었
걷지를 못하는 할머니였다. 친척도 없고 이웃의 젊은 여자가 할
다. 할머니의 따님이 뭐든지 다 하고 나는 할머니의 약만 시간 맞
머니의 재산을 관리하는 것 같은데, 좋은 물건들을 하나씩 자기
춰서 드리면 되었다. 며칠이 지난 후 교회 갔다 오니까 그분들이
집으로 옮기곤 하였다. 그렇게 물건을 옮겨 간 날이면 할머니는 더
나더러 나가라고 했다. 그분들은 나를 병원에서 보낸 봉사자로 알
우울해하셨다. 외로움을 많이 타고 괴팍하신, 불쌍한 분이었다.
고 있었던 것이었다. 내가 그 집에 있으므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미국 음식을 잘 못 만들기도 했지만 까다로운 할머니의 입맛을 맞
는 것을 그날 우편물을 받고서야 알았던 것이었다. 나를 보낸 기
출 수가 없었다. 목욕도 시켜드리고 옷도 갈아 입혀드리고 약도 챙
관에 전화하니까 지금 바로 가서 일할 수 있는 집은 없으니까 며
2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칠 기다리라고 한다.
그래서 남편이 나를 마중해야 할 시간에 잠에 빠져들게 하신 하나
어두워졌는데 갈 데가 없었다. 그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해서 택
님이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날 밤 아버지 품속의 그 포근
시를 타고 고속버스 터미널로 갔다. 집으로 가는 밤차를 기다리는
했던 기억을 내 인생의 보석함에 고이 보관했다가 인생길 가다가
데 이상한 차림새의 무섭게 생긴 사람들이 자꾸 말을 걸어왔다.
추울 때 꺼내 보곤 한다.
그 사람들을 피해서 화장실에 가 있다가 내 나이 또래의 한국 여 자를 만났다. 캐나다에서 어려운 일을 겪고 다른 도시로 가는 중
애틋해진 부부 사이
이라고 했다. 내 나라 사람, 눈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았다.
그 날로 남편과 나는 다시 우리 아파트로 이사했다. 예전에는 남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을 껴안고 둘이서 한참 울었다. 서로 우느라고
편 도움 없이 나 혼자서 했었던 빨래, 청소와 밥도 같이 해서 맛있
말도 제대로 나누지도 못하고 이름도 몰랐지만 얼마나 위로가 되
게 같이 먹고 도서관에도 같이 갔다. 자주 싸웠던 우리 부부는 서
었는지 몰랐다. 예상치 않게 이렇게 다독거려주시는 나의 하나님
로 애틋한 마음으로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여태까지는 자존심
이시다. 밤차를 타고 집으로 가면서 그분이 어디를 가더라도 하나
이 깎이는 대화는 서로 피했었다. 그래서 별로 할 이야기도 없었는
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했다.
데 이제는 못할 말이 없었다. 서로 어릴 때부터 부끄러웠던, 아팠 던 얘기들을 경쟁하듯이 밤새는 줄 모르고 하곤 했다. 우리는 울
한밤중 하나님과의 데이트
면서 웃으면서 그렇게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다. 이것은 아버지께
남편이 5시에 마중 나오기로 되어있었는데 차가 너무 빨리 달
서 덤으로 주신 선물이다.
려서 3시 반쯤 도착했다. 그 지방은 북한의 중강진 정도의 위도에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나를 지켜주시겠다고
있는 추운 지방인데, 12월의 새벽 3시, 생전 처음 와보는 곳, 지붕
약속하신 분, 내가 어디로 가든지 나와 함께 하시겠다고 하신 분,
만 있고 벽도 없는 간이 주차장에 나 혼자 남았다. 나는 겁이 많
그 약속을 지키시고 보너스까지 얹어 주시는 아버지께서 내가 무
은 사람이다. 그런데 전혀 춥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았다. 나는 몇
섭고 놀라서 까무러칠 것만 같을 때 가만히 안아서 안심시켜 주셨
시간 동안 주 날개 안에서 포근하고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강
고, 외로워서 맘이 무너질 때 곁에 계셔서 위로해주셨고, 갈 길을
한 느낌 속에서, 어린애가 엄마 품속에 있는 것처럼 이 세상에 두
몰라서 쩔쩔매고 있을 때 길잡이가 되어주셨고, 가슴속에 쌓여있
려운 게 하나도 없었다.
는 아픔을 어찌할 줄 모르고 있을 때, 나와 비슷한 처지의 또 한
남편에게 전화하면 되었지만, 전화를 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
사람을 내게 보내주셔서 서로 위로하면서 함께 그 아픔들을 쏟아
다. 그 전날 우리 집에서 3개월을 같이 살았던 가족이 학교 아파
내게 하셨던 분, 낙망하여 눈앞이 캄캄할 때, 뼛속까지 시린 새벽
트가 나와서 이사를 하였다. 그런데 그 가족이 남편도 같이 가자
이 지나야 아침이 온다는 것을 알게 해서 희망을 주신 분, 내가 정
고 강청하였다. 남편은 우리 집은 또 다른 가족에게 주고 그 집으
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고갈되기 전에 날 쉬게 해주시는 분, 그리고
로 같이 이사를 했다. 그러니 한밤중에 남의 집 식구들을 깨울 수
그분의 그 사랑을 깨닫게 하여 그분을 향한 사모의 마음을 더 크
없어서 전화를 못 하고 기다렸던 것이었다.
게 하여 내 마음에 최상의 행복을 맛보게 해주시는 분, 온 세상의
어느새 먼동이 터 오고 있었다. 남편은 언제나 약속 시각보다 적
주인이신 그분께서 내 앞으로의 인생 여정도 책임지고 인도하시겠
어도 30분 전에 와서 기다리는 사람인데 아직도 오지를 않는다.
다고 하신다. 그러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며 무엇을 무서워하겠
망설이다가 결국 전화를 해서 6시 반쯤에 남편이 왔다. 아내에게
는가. “내가 여호와께 청하였던 한 가지 일 곧 그것을 구하리니 곧
미안하고 마음 아파서 밤을 꼬빡 새우고 있다가 새벽에 자기도 모
나로 내 생전에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
르게 깜빡 잠에 빠져들었다.
하여 그 전에서 사모하게 하실 것이라”(시편 27:4). 다윗이 했던 이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나를 떠나지 않고 지켜주신다는 것을 보여
말은 내가 그분께 하고 싶은 말이다. ♥
주시려는 것뿐만 아니라 나와 단둘이 데이트하고 싶으셨던가 보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29
▣ 신앙 간증-감옥에서 파송된 선교사 (4)
성경 박사로 소문나다 윤영철 선교사
처
음 의정부 교도소로 옮겨졌을 때의 일입니다. 한 2주간은
로 없어서 교도관들이 매우 좋아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하루
아무 작업장에도 배치되지 않은 채 미지정 방에서 지냈습
는 매우 젊은 교도관이 저녁 근무를 하러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니다. 그곳은 다른 곳보다 좁았고, 온통 하얀 종이로 도배된 특이
그는 여호와의 증인들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각 방의 여호와의 증
한 감방이었습니다. 그리고 죄질이나 형기가 다양한 사람들이 다
인들을 확인하면서 ‘정신 나간 놈들’이라고 면박을 주었습니다. 제
섞여 있었습니다. 살인, 강도, 사기 등의 수감자들이 있었고, 여호
가 있던 사동에 10개 정도의 감방이 있었는데, 그 교도관이 다 점
와의 증인도 3명이 있었습니다. 좁은 감방 안에서도 나이 순서대
검하면서 천천히 다가와 제 감방 앞에 섰습니다. 두꺼운 철장 너머
로 위계가 정해졌습니다. 저와 여호와의 증인 친구들은 모두 20
로 무뚝뚝한 얼굴이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여호와의 증인이 누구
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화장실 문 앞쪽에 쪼르륵 자리 배치를 받
인지 묻더니 짜증이 섞인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그러다
았습니다. 물론, 건달들은 이러한 배치에서 거의 예외가 되었습니
가 저를 보았습니다.
다. 처음에는 여호와의 증인들 이외에는 눈도 잘 마주치지를 못했
“어, 한 명이 또 있네. 근데 여호와 증인이 아니야?”
습니다. 건달들의 거친 말과 태도에 겁을 먹기도 했지만, 특히 눈길
“예, 저는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 교인입니다.”
이 불량해 보였습니다. 방장 아저씨가 감방 생활에 대해 이것저것
“아~ 안식교? 그게 너구나…쯧쯧쯧”
잘 알려주더니 여호와 증인들과 교리 논쟁하면 가만 안 두겠다고
그리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과 함께 듣기 거북한 말
엄포를 놓았습니다. 그런데 수원 출신의 자칭 ‘건달’이라는 아저씨
을 한참 쏟아놓더니 가버렸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친구들과 저는
가 저에게 친근히 대해주었습니다. 온몸에 근육과 핏줄이 꿈틀대
착잡한 심경으로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수원 건
고 시커먼 용 문신이 가슴팍에 새겨진 사람이었는데, 생긴 것과는
달 아저씨가 고개를 푹 숙인 저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대
달리 말이 잘 통하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야. 저 교도관이 쓸데없이 관 여한 거지.”
교도관과의 조우
그러자 방장 아저씨가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근데, 얘들이 정
그러던 어느 날 매우 특이한 일이 생겼습니다. 이런 일은 우연히
상은 아니잖아? 다들 군대 가서 나라 지키는데, 신앙이 뭐라고…”
생겼을 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의 감방이 있는 쪽은 할 일이 별
분위기는 더 침울해졌습니다. 며칠이 지나서 그 교도관이 다시
3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놀랍게도 성경책을 들고 왔습니다. 그
고, 저는 방원들에게 잠깐 시간을 달라는 손짓을 했습니다. 그리
리고 저희 감방 앞에 서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고 지나가는 교도관을 불렀습니다.
“여호와의 증인들과 안식교! 너희 같은 광신도들 때문에 세상에 평화가 없는 거야~ 알아? 여기 성경에 이렇게 기록해 놓았잖아.
“교도관님, 지난번에 주신 질문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있습 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로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
교도관은 흠칫 놀란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이제 모든
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주의는 제 입술에 집중되었습니다. 교도관이 “어, 안식교. 그래, 할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
말 있으면 해봐.” 하였습니다.
안 식구리라(마 10:34-36).”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봐라, 너희가 성경과 예수 때문에
저는 밭에 감춘 보화에 관한 비유를 재밌게 설명하기 시작했 습니다.
평화주의 신념으로 이렇게 교도소에 왔는데, 성경에서는 예수가
“교도관님이 남의 땅을 빌려서 밭 농사짓는 가난한 농부라고 생
평화주의자가 아니라고 하지 않냐? 검을 주러 왔다고 적어 놨잖
각해보십시오. 어느 날 그 밭을 갈다가 보석함을 발견한 겁니다.
아. 어떻게 설명할래? 그리고 이 말씀이 진실이라고 해도, 누가 이
거기엔 수천억 원의 가치가 있는 보석들이 담겨있고요. 그 보석을
런 종교를 믿겠냐? 세상에 전쟁과 가정의 불화를 가져다주는 무서
차지할 방법은 그 밭을 사버리는 것 아닙니까?”
운 종교를…안 그러냐? 말도 안 되는 종교에 속은 불쌍한 녀석들.” 방원들은 모두 놀란 눈치였습니다. 여태까지 여호와의 증인들
방원들도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하는지 모두 집중해서 듣 기 시작했습니다.
을 꾸짖은 사람은 많았지만, 성경까지 들이대는 사람은 처음이었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래서?” 교도관이 대답했습니다.
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재판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구약 성경에 나
기대 이상으로 이야기를 잘 따라와 주는 교도관 때문에 더 자
타난 전쟁 이야기를 통해서 저희를 설득하려고 했는데, 이 성경절
신감이 생겼습니다. “당연히 다시 보석함을 밭에 파묻어 두고 집
을 인용한 것은 그가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동요하는 모
에 돌아와서 밭을 살 수 있는 돈을 모으기 시작하겠죠. 그런데 소
습을 확인한 그는 돌이켜 떠났습니다.
문을 내면 될까요?” “그거 소문내면 안 되지. 조용히 빨리 처리해야지.”
반격을 준비함
“맞습니다. 심지어 부인에게도 자세히 이야기할 수가 없겠죠.”
제 마음은 무슨 폭격을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제 개인에 대한
기분 좋게 맞장구를 쳐주고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니 집도
비방은 어느 정도 참을 수가 있었지만, 성경과 신앙에 대한 비방은
팔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서 그 땅을 사려고 할 때, 부인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같은 감방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
께서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신앙과 신념에 대해 변호하고 싶었지만, 무슨 특별한 방법이 없었
“아, 그야 반대하겠지. 밭에 있는 보석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습니다. 취침 점호를 하고 몸을 모포 속에 집어넣었지만, 잠은 오
“그렇습니다. 밭에 감춰진 보석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구하기
지 않았습니다. 너무 억울했고, 꼭 해명하고 싶었습니다. 그 교도관이 다시 우리 사동 근무로 오게 해달라고 기도하던 어
위해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파는 사람과 그것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 간에 의견 충돌이 생기겠죠?”
느 날 저녁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응답해주셨습니다. 그 교도관
“그렇지…” 교도관은 순순히 대답했습니다.
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제 가슴은 벌써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습니
“교도관님, 지금까지 나눈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3
다. 턱밑까지 하고픈 말들이 차올라있었기 때문입니다. 약간 상기
장 44절에 말씀하신 천국의 비유입니다. 여기서 천국은 구원을 상
된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교도관의 업무가 끝나길 기다렸습니다.
징합니다. 예수님으로 인한 구원을 발견한 사람은 그 어떤 것과도
몇 분 뒤 저쪽에서 돌아오는 교도관의 발걸음 소리가 크게 들리기
바꿀 수 없는 가치를 그 안에서 본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
시작했습니다. ‘지금이 기회다.’ 하고는 벌떡 일어나서 철장 가까이
은 자신의 모든 소유를 투자해서라도 그 천국, 구원을 얻으려고 노
갔습니다. 같은 감방 형님들이 무슨 일인가 하는 눈빛으로 쳐다봤
력하게 됩니다. 그럴 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 중에 그 사람의 헌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31
신과 노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겠죠. 남편이 그러고 있
말씀의 도구가 되라
다면 아내가 말릴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다 알고 계셨던 것입
여호와의 증인 친구들도 저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기
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미리 주셨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진짜
들의 체면도 살려주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교도관이 다시는 그들
사람들이 싸우고 불화하길 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랬다면
에게 험한 말을 하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그 친구들은 제게 교리
추종자도 많고 기적도 일으킬 수 있었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논쟁을 걸지 않고, 자기들이 성경에서 모르는 부분에 관하여 질문
순순히 죽지 않으셨겠지요. 그 말씀은 예수님이 전해주시고자 한
을 해오기 시작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사이에 안식교 성경 박사
천국에 관한 복음이 전파될 때 일어날 일에 관해 설명해주신 것입
가 들어왔다는 소문이 퍼져나갔습니다. 더 나아가 다른 종교를 가
니다. 천국의 가치를 아는 사람과 그것을 모르는 사람 사이에 갈
진 사람들에게도 제 소문이 전해졌습니다. 그 덕에 여러 종교적 배
등이 생길 것이라는 점을 예견하신 것입니다.”
경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신학과 2
제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았던 말씀들이 서로 연결되어서 봇 물 터진 듯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난생처음 겪는 특별한 체험이었 습니다.
학년밖에 마치지 않은 21살의 어린 청년을 하나님께서 그렇게 사 용하셨던 것입니다. 저는 아무리 나이가 어리고 지식이 짧은 사람일지라도 하나님
“아, 그렇구나…내가 성경을 잘 몰라서…” 그 교도관의 태도가
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을 시인
많이 숙연해졌습니다. 말씀을 나누는 곳에 임하시는 성령의 역사
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서 말씀하시기 때
가 분명했습니다.
문입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이나 위정자나 권세 있는 자 앞
이 교도관의 사정을 미리 알아보니, 그의 아내는 여호와의 증인
에 끌고 가거든 어떻게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까 염려
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여호와의 증인의 신앙을 이해하지 못해서
하지 말라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그 때에 가르치시리라 하시
감방 안의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짜증을 냈었던 것이었습니다. 예
니라”(눅 12:11, 12).
수님 때문에 불화가 생길 것이라는 성경절을 저희에게 제시한 이
그 경험을 통해서 이 말씀이 너무나 확실한 약속이요 진리임을
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다소 차분한 목소리로 그분
깨달았습니다. 출소 이후 ACT(한국 재림교회 대학생선교회) 청년
에게 성경을 열린 마음으로 읽을 것을 제안했습니다.
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키우는 사역을 할 때, 이 경험이 정말 큰 도
“교도관님, 아마도 아내 분께서는 스스로 천국을 발견했다고 생
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청소년이 이 간증에서 자신들도 하나님의
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신앙을 누가 뭐라 해도 놓지 않
일꾼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찾게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나
으실 것이고, 어떤 투자도 아깝지 않게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그
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 신비하고 놀라울 뿐입니다. ♥
모습이 교도관님이 보시기에는 이해가 안 되겠지만요. 그러니 교
* https://www.facebook.com/yeongcheol.yoon
도관님도 혹시 실재할지 모르는 그 천국에 대해서 아내분에게 자 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떻습니까? 그와 동시에 열린 마
윌로우크릭 교회가 교회 주변의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음으로 성경을 자세히 한번 읽어보세요.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
“왜 교회에 나오지 않으십니까?”란 질문을 하였더니, 다음 과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구도자 중심의 교회를 만들려면 꼭 참고해야 할 내용이다.
실 겁니다.” 교도관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성경이 놓여있는 책상 쪽으로 걸 어갔습니다. 잠깐 지켜보고 있는데 제 등 뒤에 꽂히는 시선들이 느껴져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다들 놀란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 고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친구들은 조심스레 손뼉을 쳐주었 습니다. 수원 건달 아저씨도 대단하다며 어깨를 툭 쳐주었습니다. “야, 젊은 안식교! 성경 박사네.” 방장 아저씨가 대단하다는 듯 이 말했습니다. 3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1. 교회는 언제나 돈을 요구하는데, 교회가 하는 일들은 그 렇게 돈이 많이 드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2. 예배는 지루하고 생명력이 없다. 항상 똑같은 것을 되풀 이한다. 3. 설교는 언제나 실생활과 멀게 느껴진다. 4. 설교는 죄책감과 무지함을 느끼게 한다.
▒ Adventist Review
한국, 페이스북 그룹이 재림청년들을 양육하다 앤드루 멕체니 애드벤티스트 미션 편집장이면서 애드벤티스트 리뷰와 애드벤티스트 월드의 뉴스 편집장을 역임했다. 선교사인 부모님과 함께 잠비아, 짐바브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거주하면서 투철한 선교 정신을 길렀다.
한
국인은 가장 부지런한 재림교회 복음 사역자들로 손꼽힌
서는 괄목할 만한 숫자다. 채식 요리법과 간증을 곁들어 다채로운
다. 중동을 방문해 보면 터키와 레바논에 있는 신실한 한
인터넷 밈*을 제공한다. 특히 간증 같은 경우는 교회 청년이나 재
국인 선교사들을 만날 수 있다. 아프리카와 남미도 예외가 아니
림성도면서 국내적으로 유명한 가수나 배우를 인터뷰하여 결과물
다.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오지에서도 활동적인 한국인을 만나 볼
로 5개 이상의 밈으로 퍼뜨린다. <핵소 리지> 상영 기간 중 영웅적
수 있다.
인 재림성도였던 데스먼드 도스에 관한 역사적인 사실을 조명하는
이런 높은 사명감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의 재림 청년들이 힘
밈을 시리즈로 엮어 올리자 큰 히트를 했다.
들어한다고 지역 교회 지도자들은 말한다. 문제는 문화적인 세대
“청년들은 이런 격식 없는 콘텐츠를 쉽게 받아들인다는 걸 알게
차이, 토요일이 근무일인 나라에서 겪는 직업과 관련된 고충, 게
되었어요.”라고 공동 창립자이자 삼육대 신학과 학생인 25세의 봉
다가 타 종파 기독교인에게서 받는 편만한 조소 또한 한몫하고 있
태근 군이 말했다. “교회를 떠난 재림 청년들이 우리의 사역을 통
다. 오천일백만 인구 중 4분의 1이 기독교인인 나라에서 재림교인
해 치유를 경험한다고 말해요. 정말 기쁘더라고요.”
의 수는 정말 미미하다. 재림교회는 이상한 이단으로 취급받고 있
페이스북 그룹에 링크된 라디오 방송국은 재림교인을 비하한
고, 교인은 “스다”라는 희롱조로 불린다. ‘스다’는 재림교회의 축약
표현을 받아들여 ‘라디오스다’라는 발칙스러운 이름을 지었다. 매
어인 SDA를 발음 그대로 읽어 표현한 말장난이다.
주 2시간 전파를 탄다. 방송 내용에는 교회 청년 지도자들이 안식
여섯 명의 삼육대학교 재학생이 이제는 더는 손 놓고 앉아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동료 재림 청년들의 양육을 겨 냥한 페이스북 그룹과 온라인 라디오 방송국을 창설했다. “우리의 초점은 자신을 재림교회 비주류라고 여기는 청년들입니
일 오후를 어떻게 보내는지, 법대생이 겪는 안식일 준수 고충 등 을 담았다. 매주 700~2,000명이 청취하고 있다고 영문학도인 27세의 공동 창립자 김현호 군이 말했다.
다”라고 한국의 수도 서울에 위치한 삼육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
“우리 프로젝트 전체를 하나의 단어로 묘사하자면 ‘자발성’이라
인을 공부하고 있는, 공동 창립자인 27세의 현한수 군이 말했다.
고 하고 싶어요. 소극적으로 믿음 생활을 하기 쉬운데, 우리는 재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얼마나 많은 젊은이가 교회에 남게 되었는지,
림성도 커뮤니티에 영향력을 끼치려고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젊은
교회로 돌아왔는지 혹은 침례를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들입니다”라고 말했다. ♥
“우리는 결과는 몰라요. 씨만 뿌리고 있습니다.”라고 한수 군 이 말했다. 그러나 재림 청년들의 시선을 끈 것은 분명하다. 2014년에 창설 한 페이스북 그룹은 900명의 팔로워가 있는데, 한국 재림교회에
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인터넷 밈(internet meme)이란, 대개 모방의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어떤 생각, 스타일, 행동 따위를 말한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33
● 현대문화 이해하기-2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소통
신승규 새크라멘토 교회 담임목사 Temple Univ. 커뮤니케이션/미디어 전공
이
번 호에서는 우리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은 소셜 미디어에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비뚤어진 것을 바로잡는 사회정화 기능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이 그중 하나인데, 좋은 실례로 2010년 튀니지에서 일어났던 재
소셜 미디어라는 말이 알려지기 전에 우리에게 익숙했던 말은
스민 혁명을 들 수 있다. 재스민 혁명은 26세의 젊은 청년이 부
매스 미디어일 것이다. 매스 미디어(Mass media)는 주요 언론사
패한 경찰의 노점상 단속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게 되자 분신자살
또는 방송국이 독점적으로 뉴스, 정보, 엔터테인먼트를 생산해서
하게 되고, 이 내용이 SNS를 통해 신속히 퍼져 나감으로 분노한
불특정 다수 또는 수동적 독자층에게 공적, 일방적, 또는 간접적
청년층이 시민 전체와 하나가 되어 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민혁명
으로 전달하는 방식의 미디어 시스템이다. 이에 반해 소셜 미디어
으로 발전한 사건이다. 그로 인해 24년간 계속되었던 독재정권은
(Social media)는 수동적 독자였던 소비자들이 생산자가 되어
무너지게 되었고, 마침내 튀니지는 민주화로 가는 계기를 마련하
자기 생각과 의견, 경험과 관점 등을 함께 공유하고 전달하기 위
게 되었다.
한 목적으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서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매
또한 SNS를 통해 기업이나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신속
스 미디어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채널이라면 소셜 미디어는 쌍방
하고 친근하게 전달되고, 공공기업은 시민들에게 필요한 각종 제
향으로 소통하는 채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보를 받음으로써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소셜 미디어의 한 종류로서 흔히 SNS로 불리는, 우리에게 아
SNS를 통해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친구들과의 연결이 가능하게
주 익숙해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되었고, 멀리 사는 가족, 친지, 지인들에게 자유롭게 자신의 근황
가 있다. SNS는 온라인상에서 더 많은 친구를 확보하고 늘려가기
을 알리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도 큰 혜택 중의
위한 서비스로서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 정보공유 등을 포괄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는 개념인데, 이용자들은 SNS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방법으로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인해 여러 가지 심각한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새로운 인맥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
을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사람에게 너무도 친숙한 카카오톡
으로 각가지 나쁜 정보나 범죄들이 공유되고, 직접 당당한 모습으
(KaKaoTalk),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등이 대
로 자신의 의견이나 의사를 펼치기보다는 온라인이라고 하는 나만
표적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이다.
의 공간에 숨어서 상대방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비정상적인 소통 의 모습이 늘어가고 있다.
SNS의 영향력 SNS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와 혜택을 가져왔다. 정치, 사회, 3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미시간대 신경과학 연구팀을 이끄는 에단 크로스 교수는 학회 지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통해 페이스북 같은 SNS 도구의 과다
한 사용은 행복감의 극단적인 상실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아듣기-공감, 2) 효과적인 자기표현-주장, 3) 존중하기
설명했다. 대개 SNS 이용자들은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행
첫째, 공감이란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고 그 사람의 말 속에
복한 순간을 올리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이용자가 자신의 모습을
서 일말의 진실을 찾는 것이고 둘째, 효과적인 자기표현은 나의 감
보며 화를 내거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어 외로움에 빠지게
정을 직접 솔직하고 지혜롭게 표현하는 것을 말하며 셋째, 존중
된다고 밝혔다.
은 상대방 때문에 기분이 언짢을지라도 배려와 존중심을 보여 주
또한, SNS의 빠른 전파성을 이용해 근거 없는 악성 루머들이
는 것이다.
사회에 유포되고 있으며, 날로 늘어가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영 상물 등은 SNS의 큰 역기능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과 인간의 소통
부작용들에 우리의 자녀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무분별한 모습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편리하고 적극적인 인맥의 관리
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와 소통을 제공해 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은 좋은 소통으로서의 필수적인 요소들을 충족시켜 주지 못함
소통
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인간이 절대 잃지 말아야
얼마 전, 2017년 가을 하버드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던 학생 10
할 소통의 근본이 되는 대상이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여 명이 무더기로 합격 취소통보를 받는 일이 있었는데, 이유는 그
하나님은 혼돈(formless)과 공허(emptiness)로 인해 흑암
들이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 채팅 사이트에서 성적 비하, 인종차별
(darkness)이 깊음 가운데 있었던 지구에 ‘빛이 있으라’ 하시며
등의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질서를 만드시는 놀라운 창조의 사역을 시작하셨다(창 1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힘들다는 하버드 대학의 입학취소 사건
장). 형식과 구조를 만드시고 그 속에 내용물을 채워 넣으심으로
에 대해 가혹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지성의 전당’인 대학이 사회에
새로운 질서가 생기게 되었고, 그뿐만 아니라 그분의 거룩한 형상
윤리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는 의견도 만만
대로 사람을 만드시고 그 사람과 소통하기로 작정하셨다. 이 얼마
치는 않다. 이 사건을 통해 SNS상의 언어폭력이 우리 사회에 얼
나 놀랍고 감사한 일인가?
마나 심각해졌는지 돌아보아야 함은 물론, 성장하는 청소년들에
하나님은 인간들과 소통을 원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분의
게 소셜 네트워크의 분별력 있는 사용의 교육이 절실함을 깨닫게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고(창 1:26), 사람을 향해 ‘너’라는 표현
해 주는 시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을 쓰셨다(창 1:28~29). 우리를 그분의 대화상대로 여기시고 관계
SNS와 같은 21세기 미디어 트랜드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일 것
맺길 원하시는 의지표명을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람이 탁자
이다. 우리는 모두 더 나은 소통을 갈망한다. 그래서 더 나은 방식
나 의자와 같은 물체와 대화할 수 없는 것은 그것들과 같은 형상
의 소통수단을 찾고자 저마다 개발과 혁신의 처절한 몸부림을 치
을 지니지 않았기 때문인데, 우리는 분명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
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에게 찾아온 새로운 소통의 수단들
어진, 하나님과 소통 가능한 존재들이라는 사실이다.
이 과연 사람들을 더 행복하고 좋은 관계의 장으로 안내하고 있
하나님은 범죄 후, 타락한 사람과 여전히 소통을 원하고 계신
을까? 아니면 더 깊고, 더 두터운 고립과 단절의 세계로 떠밀고 있
다. 사람에게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일은 우리를 창조하신 조물
지는 않을까? 새로운 테크놀러지를 통한 소통의 방식이 과연 사
주 하나님과 소통하는 일이다. 나의 소통의 첫 자리에 하나님이
람들이 그토록 갈급해 하는 더 나은 관계의 결과로 이끄는 진정
계신가를 점검하고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더 풍요롭고 더 나아
한 수단이 될 수 있을까?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심각하고 위태로운
진 인간사회 소통의 본질은 창조주 하나님과 맺는 관계임을 기억
혼란과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꼭 필요하고 긴급한 소
하자. 하나님의 놀라우신 창조 섭리를 따라 그분께서 공급하시는
통은 과연 무엇일까?
은혜의 질서 가운데로 들어와, 그분과 소통하며 사는, 그래서 하
데이비드 번즈 박사는 <Feeling Good Together>란 책에서 좋은 소통을 위한 3가지 필수 요소를 이렇게 설명한다. 1) 잘 귀담
나님의 형상이 우리 안에 다시 회복되는 놀라운 경험을 해야 하 지 않을까?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35
신앙 테라피-1
회복 탄력성 임기택 킬린 교회 목사, 상담 전문가
신체를 위해 운동 테라피가 있고, 상하고 망가진 정신 상태를 위해 상담 테라피가 있듯이, 신앙인의 영적 싸움에 도움이 되는 신앙 테 라피가 있습니다. 실제 상담 사례에서 볼 수 있는 정신 질환과 배 후에서 일어나는 영적인 싸움에 관한 이해를 넓힘으로 각자의 믿 음과 신앙을 더욱 굳건하게 세울 수 있길 바랍니다.
회복 탄력성(Resilience) 그 자전거 산책은 결코 잊지 못할 순간을 나에게 선사해 주었 다. 아들의 내면에 아직 없을 것이라고 가정했었던 요소를 발견했 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다. 원 래 개념은 고무줄의 탄력성이 접촉하는 물체에 상관없이 튕겨내 는 힘을 일컫는 용어다. 주위의 물체마다 탄성이 다르듯이 사람에
텍
사스에 이사를 온 지 얼마 안 되어 찜통 같은 더위가 간신
따라 어려움에 대응하는 탄성이 다름을 표현하는 말로 정신 상담
히 끝나가는 9월의 어느 저녁이었다. 쌍둥이 중 아들인 채
(Mental Health Counseling)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다. 역
윤이가 자전거를 타러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동안 속도를 같이 하
경으로 인해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도 강한 회복 탄력성으로 튀어
며 동네를 돌다가 아들이 자전거 타는 기술을 나에게 보여 주겠다
오르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소유한 자질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고 했다. 안장 위에서 묘기를 부리고, 핸들을 ‘갈지’자로 유연하게
닥쳐도 꿋꿋하게 튀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인 것이다. 근육이 단
움직이며 콘크리트 바닥에 자전거 고무바퀴를 마찰시켜 버걱버걱
단한 사람이 무거운 아령을 들어 올리는 것처럼, 회복 탄력성이 좋
소리를 내며 장단을 맞춘다. “아빠, 이거 봐라! 아빠도 어렸을 때
은 사람일수록 어려운 정도가 커져도 넉넉히 감내한다.
이렇게 자전거 탔어?” 나에게 확인하려는 질문이 아니라, ‘아빠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사람들은 IQ(지능지수)보다는 EQ(감성지
나처럼 못 탔지?’ 하는 말로 들렸다. 순간적으로 저렇게 놔두었다
수)가 훨씬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사사로운
가 넘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채윤아,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용서하며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난다. 흔히
라.” 아들은 “아이 노우!”라고 답하며 미소를 보냈다. 나름 믿으며
말하는 “배포가 큰” 사람들도 이런 부류로 볼 수 있다. 그러면 재
“잘 따라와.” 하며 조금 앞장섰는데, 2~3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림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마지막 시대를 살면서 어떻게 하면 회복
“쿵, 철퍼덕”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재빠르게 일으켜 채윤이를 안고
탄력성을 최대로 발휘하면서 살 수 있을까? 두 가지 요소를 살펴
보니 이마가 까져 피가 나고 광대뼈 부근이 퍼렇게 피멍이 들어있
보고자 한다.
었다. “거봐, 아빠가 뭐라 그랬어?” 울음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달
1. 목적의식(Sense of Goal)
래면서 5분쯤 지났을 즈음, 아들이 말하길, “나 다시 탈래.” 하는
7살짜리 아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얼굴에 피멍이 들고 손
것이다. 동네 돌던 것을 완주하겠다는 것이다. “너 그렇게 타다가
이 까져도 계속 탄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듯이, 첫째는 목적의식이
또 넘어져도 괜찮아?” 그러자 “아빠랑 같이 있으면 되잖아!”라고
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일을 할 때 ‘왜 해야 하는지’를
대답했다. 나도 “그럼 끝까지 아픈 거 참고 타는 거야?”라고 말하
알고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지’ 알면 그 개인의 목적의식이 살
자, 고개를 끄덕이며 자전거 타기를 계속해서 1마일 정도 되는 동
아난다. 채윤이와 나는 동네 한 블록을 돌겠다는 구체적인 목표
네 돌기를 완주하고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가 있었다. 산책의 시작과 끝을 알기에 얼마큼 왔는지, 또는 어디
3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까지 어떻게 왔는지에 대한 혼동이 없었다. 그러므로 포기하려는 마음이 줄어들었다.
지름길이 될 것이다. 샌드라가 단호하게 보여 주었던 그 두 요소(목적의식과 의존성)
2. 의존성의 힘(Strength of Dependence)
가 없었다면, 자녀들은 더 망가졌을 것이고, 상담 자체를 할 수 없
불행 중 다행으로 채윤이는 의지할 수 있는 아빠와 같이 있었
는 지경에 이르렀을 것이다. 나는 그녀를 계속 기도와 성경 말씀
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의지할 수 있었던 든든한 아빠가 옆에
으로 격려하였는데, 그 결과 남편이 따로 상담을 받는 기적이 일
서 동행했다. 채윤이가 혼자 자전거를 타고 산책하다가 다쳤다면
어났고, 자신의 잘못을 눈물 흘리며 정직하게 고백하는 시간이 뒤
‘과연 그가 동네를 완주하고 돌아올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생
따랐다. 남편도 아내의 회복 탄력성을 보고 감동한 것이다. 그는
긴다. 이처럼 의존성은 연약해서 쓰러지기 쉬운 사람의 마음을 지
말했다. “나한테 비열한 공격을 너무나 많이 받았지만, 아내는 한
탱시켜 준다. 두 가지 요소 중에 어느 한 가지라도 부족하게 되면,
번도 쓴 감정을 보여 주지 않았어요. 나로서는 절대 이해 못해요.”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 발휘되지 못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아내가 헤어지겠다고 해도 누구나 이해
하기 때문에, 그 모습은 마치 미약한 근육으로 무거운 아령을 들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님께서는 그 여인의 기도를 들으시고
려고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의존성의 힘은 내가 할 수 없다고
그 두 원칙을 통해 남편도 회복 탄력성의 가망이 있음을 보여 주
생각한 일을 기꺼이 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
었다. 남편은 하나님을 신뢰하진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아내의 큰 힘을 의지하며 살아왔던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목적의식
상담 사례
을 심어주기 전에 치유와 용서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쳐야 함을
샌드라와 토마스(가명)는 다섯 명의 자녀를 둔 가정으로, 아내
상담을 통해 늦게라도 깨우쳤다.
는 과거 두 번의 결혼으로부터 3명의 자녀를 데려왔고, 지금의 남
부부 상담을 많이 해 본 경험이 없던 나로서는 정말로 난감한 상
편 사이에서 두 명의 자녀를 둔 대가족이었다. 문제는 남편이 10년
황이었지만, 그 두 가지 원칙이 한 가정을 나락에서 건지는 모습을
이상 된 음란문자 채팅(Sexting) 상습자로, 아내는 그것을 늦게
보았다. 그 여인도 자신에게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모를 거라는
야 알아차렸다. 더구나 남편은 음란문자 채팅을 통해 만난 여자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세상 끝 날에 닥쳐올 위기의 전초전을 겪으
바람이 나서 남의 집 창고에서 살고 있었다. 초등학생인 세 명의
며 살고 있다. 멀쩡한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너무나 많이 망가지고,
자녀들은 학교에서 열등아로 찍혀 있었고, 열등감과 우울증세도
온전한 가정이 쉽게 파괴되는 사례들을 보면서 바람에 마구 흔들
보였다. 도무지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암담했다. 남편은 문신
리는 희망의 촛불을 본다. 한쪽은 아프고 망가진 곳을 동여매고
디자이너(Tattoo Artist)로 수년간을 낯선 손님과 전화로 이야기
고치느라 분주하고, 또 다른 한쪽은 여지없이 사람의 마음을 부서
하며 예약하는 일을 해왔기 때문에 음란문자 채팅 중독의 심각함
뜨리는데 바쁘다. 그래서 구주 예수님은 그 두 가지의 원칙(목적의
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 나는 이 부부의 회복을 위하여 열심히 기
식과 의존성)을 확실히 보여 주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위의
도했고 하나님께서는 내가 아들과 경험했던 두 가지의 중요한 요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 3:2). 그리고 “너희 보
소들(목적의식 & 의존성)을 다시 보여 주셨다.
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마 6:20)는 말씀이 변하지 않는 목적의식
샌드라는 종교가 없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성경을 읽으며 개인
을 보여 준다. 또한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
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녀들과는 꼭 기도하
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요 6:38)라고 하시며 모든 일을 하나님
는 시간을 가졌다. 그녀의 의존성은 확고부동했다. 또 한 가지, 그
께 의지하는 진정한 모본을 보여 주셨다.
녀는 이번 결혼만은 꼭 지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매번 상담 때마
그런데도 자주 이 두 가지 아름다운 원칙을 망각하여 또 망가
다 나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기도 요청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남
지려는 성향이 우리 각자에게 있다. 그러나 나의 아들이 “나 다
편의 과거를 용서하며 감싸주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남편을 가정
시 탈래.”라고 말 한 것처럼, 종교가 없다던 샌드라가 기도로 하
의 가장으로 세우려는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가정
나님을 잡으려 했던 그 간절한 심정으로 다시 일어나자, 결국 회
안에서 부모가 보여 주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은 부모와 연
복 탄력성은 나에게서 온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
결된 어린 자녀들의 정신질환을 치유하는 데 보이지 않는 큰 역할
예수께서(요 14:20)” 세상 끝나는 날까지 주시는 값진 선물임을
을 하므로 샌드라 부부의 회복은 자녀들의 정신질환을 치유하는
기억하자.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37
▣ 신앙 간증
인도하시는 하나님 소니아 김 올림픽 교회
저
는 한국에서 4살 때 브라질로 이민
이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눈을 감고 “주여!” 하고 외
을 하였습니다. 자라면서 개신교회
그런 저는 모든 것을 주님께 의지해야 한
쳤는데, 눈을 떠보니 그 큰 길에 두 마리
를 다녔는데, 그 성가대에서 남편을 만났습
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도와 성경책을
개는 순식간에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
니다. 그런데 결혼 후에는 신앙생활을 유지
읽는 일에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십계명에
다. 3, 4초 만에 확실히 주님의 기적을 체
하기가 이래저래 더욱 힘들었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이 자꾸 눈에 들어
험했습니다.
나중에 미국으로 다시 이민을 하였습니
왔습니다. 저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일
과거의 아픔을 치료해 주신 나의 하나
다. 고달픈 일상에서 힘을 얻기 위해 남편
요일 예배에 오래 다닌 저로서는 토요일 안
님, 나의 괴로운 눈물을 감사 눈물로 바꿔
에게 여러 번 신앙생활을 다시 하기를 권
식일교회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입
주신 주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유의 삶
했으나 남편은 신앙생활에 잘 적응하지를
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십계명을 따라 토
을 주신 주님께 그저 감사를 드립니다. 저
못했습니다. 삶은 더욱 힘들어질 뿐이었습
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재림교회로 인도
에게는 남편과 함께 교회 가는 시간이 제
니다. 어느 날 한 교인이 저희 집을 방문하
해 주셨습니다. 죄 많은 저희는 주님 은혜
일 즐거운 시간입니다.
여 성경을 읽어주셨습니다. 마태복음 6장
로 침례를 받았고, 그 침례를 통하여 저는
교회에 도착하여 만나는 많은 분의 따
25~34절의 말씀이었는데, “그러므로 염려
십자가에 제 자신을 죽였습니다. “내가 그
뜻한 미소는 주님께서 주시는 순수한 사랑
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
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
의 미소이고 일주일 동안 기다려지는 설렘
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
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과 기쁨의 시간입니다. 또한 저희를 교회에
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
빨리 적응하게 하기 위해 교회 행사마다 집
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에 초대하여 주신 장로님, 집사님께 진심으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로 감사를 드립니다. 휴일에는 쓸쓸할까봐
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집에 초대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
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는 말씀을 듣는
2:20).
다. 부족한 저희를 주님 안에서 따뜻한 사
순간 제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그 말
나의 삶은 변화되었습니다. 주님 안에서
랑을 느끼게 해주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
씀은 이민 초기에 막막하고 힘든 저에게
다시 새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주님
다. 부끄러움을 잘 타고 부족한 저를 주님
힘과 용기와 위로가 된 말씀이었는데, 잊고
은 저에게 전부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항
은 용기 있는 사람으로 바꿔주셨습니다. 예
있다가 주님이 다시 찾아오신 것 같은 생
상 주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배는 기쁨이요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또
각이 들었습니다. 육신이 원하는 삶만 쫓
또한 신앙생활로 변화된 저희를 보고 기뻐
한 주님은 저를 교회생활에 적응하도록 하
다보니 생활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주님
하였습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
시기 위해 성가대, 기타반에 참여하여 주님
의 말씀인 주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
루었습니다.
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라는 것을 행하지 못하고 살다보니 기쁨이
저는 주님의 여러 가지 기적을 체험했는
우리의 구세주, 우리의 모든 것을 용서하여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안 계시다보
데 그중 한 가지 잊지 못할 기적은, 제가 우
주신 주님, 탕자처럼 방황한 저희를 돌아오
니 사는 것이 무가치하고, 남편의 돈 낭비
체국에서 편지 배달을 하며 일할 때 핏블
기까지 인내로 기다려주신 주님, 우리를 따
벽으로 고난이 닥치기 시작했습니다. 영적
테리어 개 두 마리가 저에게 달려오면서 공
뜻하게 품에 안겨주신 주님을 너무너무 사
인 삶이 없는, 세상적인 삶으로 인한 고통
격하기 위해 제 주위를 돌고 있었습니다.
랑합니다. ♥
3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Adventist Review
푸에르토리코 노숙자들이 난생 처음 세족 예식에 참여하다
에 참석시켰다.
앤드루 맥체니
람들이 생겼어요. 여기 앉아서 성경을 펴고
라쿠엘 교수는 아침 식사가 7시 45분에 시작하는데도 참석자 대부분이 오전 7시 에 도착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노숙자들 에게 음식을 주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지 금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오는 사
애드벤티스트 미션
찬양하는 것을 보면 놀라워요.” 매주 모임 은 마치 이산가족 상봉 같다. “우리는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해요. 이 모임을 시작
일
단의 교우들이 토요일 오전 5시에
한 이후로 돌아가신 분들도 있어요. 우리도
푸에르토리코 공원에서 기도하고 성
함께 울지요. 가족 같아요.”
경을 읽고, 가벼운 아침 식사를 했다. 이
참석자들 대부분은 라쿠엘의 휴대전화
들은 원래 모이던 장소에서 쫓겨나서, 도
번호를 알고 있어서, 주중에 아프거나 필
시 중앙 광장에서 모이기로 했을 때, 노숙
요한 것이 있으면 전화한다. 몇몇 참석자들
자들이 지켜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
은 시청으로부터 아파트를 받아서 노숙자
지 못했다. 일회적인 장소 이동이 영구히 모임을 바
▲ 라쿠엘 마레오 교수
에서 벗어났다. 성도들이 새집 이사를 돕고 필요한 가구를 주기도 한다.
꾸어 놓았다. 매월 모임이 매주 포도즙과
초대했다. 그날 이후 그 성도는 안식일마다
이 프로그램은 성도들과 외부인의 기부
성만찬 떡, 세족 예식으로 마치는 예배와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려고 혼자 그
금으로 충당된다.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는
노숙자들을 위한 아침 식사로 바뀌었다.
곳으로 갔다. 50대 초반의 소상인인 그 성
학생 자원봉사자의 어머니는 회사를 설득
“우리는 <벽이 없는 교회>라고 불려요.”
도는 따뜻한 시리얼, 샌드위치, 신선한 과
해 샴푸, 치약, 수건이 든 배낭을 어머니날
음식을 담당한 대학 수학 교수인 52세의
일과 주스를 여러 달 동안 안식일마다 제공
에는 여성 참석자들에게, 아버지날에는 남
라쿠엘 마레오가 말했다. 벽이 없는 교회
했다. 어느 날 그가 라쿠엘 교수에게 말했
성들에게 선물로 안겨주었다.
는 카리브 해에 위치한 가로 160km, 세
다. “한 번 같이 가주면 좋겠어요. 단지 음
몇 주 전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도시 광
로 55km인 미국 영토, 푸에르토리코에서
식만 주고 싶지는 않아요. 하나님에 대해
장에서 첫 성만찬 예식을 열었다. 교회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재림신자들이 고
알려주고 싶어요.” 활동적인 교회 지도자
서 성만찬 접시와 식탁을 가져와서 목사님
안한 방법이다. 일부 교회는 그 구역 안에
인 라쿠엘이 다음 안식일부터 35명의 남녀
이 이 예식의 의미를 나누었다. 서로의 발
서 주중 노숙자 무료 급식을 운영하고 어
노숙자들에게 성경을 읽어주었다. 올해 라
을 씻겨주면서 많은 분이 눈물을 흘렸다.
떤 교회들은 집을 청소하고 수리해주는 봉
쿠엘은 음식 대접 업무를 이어받았다.
“이들은 세족 예식을 마치 하나님께서 손
요즈음은 65~70명의 노숙자가 안식일
수 죄를 씻어주시는 것처럼 느끼지요. 생애
라쿠엘의 교회는 처음에는 서부 해안 도
마다 오전 7시에 하나님의 말씀과 아침 식
처음으로 이런 경험을 하는 거예요. 참 감
시인 마야구에스에 있는 한 공원에서 한
사로 모인다. 자원봉사자들이 마련해 놓은
동적이었어요.”라고 라쿠엘이 말한다.
달에 한 번 모였다. 그러나 2012년의 어느
의자에 앉아서 찬양하고, 20분 동안 진행
라쿠엘은 그들 중 아직 침례 받은 사람
안식일에 시가 계획한 행사로 인해 도시 중
되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다. 목사님은 최
은 없지만, 성령님께서 이 사람들의 마음에
앙의 광장으로 장소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근에 이 그룹을 디스커버 성경 공부 과정
역사하신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식사를 하는데 한 성도가 광장에
에 입학시켰으며, 40명이 수료할 때는 전세
고 한다. “저희는 씨가 자랄 것을 알아요.
있는 몇몇 노숙자들을 눈여겨보고 식사에
버스를 타고 근처 재림교회에 가서 졸업식
이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걸 알아요.” ♥
사를 한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39
▣ 독자 투고
광복 72주년을 생각하며 김성조 샌디에고 교회
<테
레즈 데케루>를 쓴 프랑스의 모리아크와 <이방인>
보았지만, 응징 과정에 놓인 또 다른 부조리인 감성적 포플리
을 쓴 알베르 카뮈는 모두 2차 세계대전 직후인
즘에 휘둘리는 집단의식의 부조리는 보지 못했다. 그것을 꿰
1950년대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전쟁 말기의 4년 동안 나치
뚫어본 것은 모리아크였다.
독일의 지배를 받은 프랑스인들에게 레지스탕스 출신의 두 작
공정해야 할 부역청산 작업이 ‘인간성의 내면에 대한 성찰’
가는 드골의 콧대보다 더 높은 문화적 자긍심을 안겨주었다.
은 결여된 채 집단적 카타르시스의 광기로 흘러가자 비로소
그러나 나치 부역에 대한 청산작업에 관해 두 사람의 생각
반성의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는데, 그 선두에는 뜻밖에도 청
은 크게 달랐다. 진실과 정의에 충실하고자 했던 카뮈는 부역
산론의 주창자인 카뮈가 있었다.
자 처벌을 강력히 주장한 반면, 모리아크는 부역자들에 대해
“모리아크가 옳았다!” 천재 작가로 불리던 로베르 브라지약
관용을 호소했다. 나약한 인간들이 한계 상황 속에서 저지르
이 처형당한 직후 카뮈가 토해낸 이 탄식은 비이성적 집단의
는 부도덕한 과오는 인간성의 불가피한 부조리이기에 어느 정
식의 폭력성에 저항하는 양심선언이었다. 나치 부역 청산과정
도까지는 관용해야 한다는 것이 모리아크의 따뜻한 인간애요
에서 카뮈는 두 번의 부조리 상황에 저항한 셈이다. 처음에는
깊은 실존이었지만, 들려온 것은 ‘성 프란체스코의 설교 같은
‘내가 옳다’는 정의의 양심으로, 나중에는 ‘내가 틀렸다’는 고
헛소리’라는 야유뿐이었다.
뇌어린 관용으로.
여론의 힘을 업고 일사천리로 진행된 청산작업의 결과는 사
<시일야방성대곡>의 천둥 같은 울림으로 겨레의 혼을 일깨
형 약 1만 명, 징역과 공민권 박탈 등이 10여 만 명이었다. 하
운 위암 장지연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이 말년의 친일행적을
지만 인민재판과 즉결처분까지 합치면 수만 명이 처형된 것으
이유로 취소되었다. 위암만이 아니라 조선 학도병 격려 포스
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음해와 무고가 잇따르고 위증이 판
터에 삽화 몇 점 그려준 운보 김기창, 만주국 창설 기념 음악
을 치면서 억울한 희생자들이 속출하자 가혹하고 불공정한
회의 지휘대에 섰던 안익태, 친일 잡지에 <이토>라는 시 한 편
처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갔다. 심지어 생계를 위해
을 쓴 정지용 그리고 춘원, 청마, 미당, 난파…….
독일군과 육체관계를 가졌던 여성들은 삭발을 당한 채 벌건
지독히도 불행했던 시대의 슬픈 지식인들이 친일파의 낙인
대낮에 시내 곳곳을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수모를 겪어야 했
이 찍힌 채 지하에 누워있다. 그 혹독한 시절을 살아보지 못
다. 예술의 향기가 그윽한 문화의 도시 파리에서…….
한 정의로운 후손들의 손에…….
저항의 작가 카뮈는 나치 부역자들에게서 불의와 부조리를 4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그러나 일경의 앞잡이도 아니었고 일제의 고위관직을 누린
2018년도
미주 교우 주소록
적도 없는 저들은 을사오적이나 경술 국적처럼 적 극적으로 민족을 능멸한 매국노는 아니었다. 이
새로 만듭니다
름을 빼앗기고 성마저 갈아야했던 고난의 시절,
2018년도 미주 교우 주소록을 10월 중에 제작할 예정입니다. 이 일을 위하여 각 교회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다음 사항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늘 엄숙한 민족 정기만을 뿜어낼 수는 없는 고단 한 일상이 절박한 삶의 현실이 저들을 옥죄지 않 았을까? 빼앗긴 땅의 숱한 민초들처럼 저들도 선악, 미 추가 함께 뒤엉켜 꿈틀대는 갈등과 모순 투성이의 실존을 끌어안고 남몰래 목 놓아 울지 않았을까?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는 나치의 시상대에 일장 기 선명한 가슴으로 올랐던 올림픽 마라톤의 챔 피언을 친일파라 비난할 수 없듯이, 큰 줄기 하 나 어렵사리 지켜내기 위해 곁가지 몇 개를 개먹 이 던지듯 일제에 던져줄 수밖에 없었던 선인들의 비통한 영혼에 우리 모두 차마 단죄의 칼을 꽂지 못할 것이다. 정지용의 고백처럼 ‘친일도 배일도 못한’ 식민지 백성의 고달팠던 삶을 전인격, 전 생애로 바라보 지 않고 단편적인 행적 몇 개로 토막토막 끊어내 침을 뱉을 만큼 고결한 정의감이, 그토록 당당한 도덕적 자신감이 우리에겐 없다. 그 모진 세월을 살아낸 적 없는 우리에게 말이다. 어떤 나라도 선의 역사나 악의 역사만을 가질 수 없다. 역사의 주체인 인간은 선과 악을 함께 지 니면서 때로는 순수하고 때로는 천박하기도 한 모 순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현대사도 때로는 밝고 때로는 어두운 모순과 갈등의 역사일 수밖 에 없다. 그것은 선의 역사나 악의 역사 중 어느 하나로 명쾌하게 규정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보다 먼저 자기 자신이 선인인지 악인인지를 명쾌 하게 규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하나님의 은혜의 시간에 선과 악의 투쟁에서 예 수께서 빌라도 법정에서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 하지 않는다”(요 18:36)라고 하신 외침이 내 마음 에 각인되어, 귀향하고 싶은 그곳 고향 에덴동산 을 그려본다. ♥
* 주소록 작성 요령
▶ 각 합회에 집회소(Group), 예배소(Company), 교회(Church)로 등록된 교회들만 교우 주소록에 올릴 수 있습니다. 단 교회협회 가 개척 목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개척 교회의 경우 현지 상황을 참작할 수 있습니다. ▶ 각 교회 주소록 책임자가 쉽게 일하실 수 있도록 주소록 원본을 보내 드립니다. 각 교회에서 임의로 만든 주소록이나 CD는 도움 이 되지 않습니다. 꼭 보내 드린 원본을 수정하여 보내 주시기 바 랍니다. ▶ 컴퓨터 데이터가 필요하신 분은 임의로 만드시기 전에 미주 시 조사로 연락하시면 엑셀 file을 보내 드립니다. 이것을 교정, 삭 제, 추가하여 돌려주시면 됩니다. 가급적 모든 교회가 이 방법을 활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교우들의 전화 번호란에 휴대 전화 번호나 이메일 주소 중 하나 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 사망자나 함께 살지 않는 가족의 이름을 확인, 정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현재 출석하고 계시는 교회에, 한 가정이 한 주소만 기재하여 주 시기 바랍니다. ▶ 주소록은 교우 간의 친교를 위하여 만드는 것입니다. 혹 상업적 이용을 우려하여 원하지 않는 분이 계시면 반드시 빼주시기 바 랍니다.
30일까지 마감합니다. * 9월 주소록의 정확성과 제작의 신속성을 위하여, 교우들의 정정 사항 을 받아 교정이 끝나면 속히 미주 시조사로 보내주시기를 부탁드 립니다.
게재할 교우 사업체 광고를 받습니다. * 주소록에 광고를 원하시는 교우는 9월 30일까지 미주 시조사로 연락해 주 십시오.
교우님들께 드리는 부탁 * 각 주소나 전화번호가 변경되었으면 교회의 주소록 담당자에게 알 려 주십시오. 그리고 혹 자신의 전화번호가 누락되었는지 꼭 확 인해 주십시오.
미주 시조사 koreanap@yahoo.com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41
건강 양식요리
여름 호박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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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채소가 풍성한 계절입니다. 신선한 여름 호박과 옥수수를 올린 피자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호박과 페스토(Pesto)가 잘 어우러져 토마토소스 피자와는 또 다른 맛을 느 낄 수 있을 거예요. 얇은 통밀 또띠아를 활용하면 반죽하고 발효시키는 복잡한 과정 없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캐슈치즈를 올려도 되고, 파르메산 치즈 대신 빵가루만 뿌려도 담 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 재료: 통밀 또띠아 2장 / 초록, 노랑 주키니 1/2개씩 / 단호박 1/4개 / 옥수수 알 1/2컵 / 올리브유 2큰술 / 소금 1/2작은술 / 바질 페스토 3큰술 / 신선한 딜 약간 / 빵가루 1/2컵 / 캐슈치즈 1/2컵 ▶캐슈 치즈 만들기: 캐슈너트 1과 1/2컵 / 두부 1/4모 / 양파 1/4개 / 마늘 3쪽 / 레몬즙 3큰술 / 아가베시럽 1큰술 / 소금 2작은술 / 두유 1/2컵 / 이스트 플레이크 1큰술 모든 재료를 믹서에 부드럽게 섞어 사용한다. ▶바질 페스토(Basil Pesto) 만드는 법 * 재료: 신선한 바질 1묶음(125g 정도) / 캐슈너트 1컵 / 올리브유 1/2컵 / 소금 1/2t / 레 몬즙 2개 양(6~7큰술) / 마늘 2개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잘 섞는다(잘 안 갈리면 기름을 조금 더 첨가한다. 견과류가 약 간 덜 갈려도 괜찮다). * 만들기 1. 호박은 채칼로 아주 가늘게 채 썬다. 2. 옥수수를 세워서 칼로 옥수숫대를 훑듯이 잘라내 옥수수 알만 분리한다(냉동 옥수수 알 사용 가능). 3. 볼에 채 썬 호박, 옥수수 알, 올리브유, 소금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4. 팬에 종이 포일을 깔고 또띠아를 놓고 바질 페스토를 펴 바른 후 3의 재료를 올린다. 5. 4에 딜과 치즈 또는 빵가루를 뿌린 후, 37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5분 정도 굽는다. 토핑과 또띠아 가장자리가 노릇하게 익어 갈색이 나면 꺼낸다.
정선심 유진 교회 사모
4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8월호
- 현재 유진에서 봄, 가을 2개월 과정 요리교실 운영 - 다년간 뉴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환우 음식관리 및 요리교실 운영 - 휴스턴 주간지 코메리칸에 요리칼럼 3년째 게재 중 - YouTube에 요리 동영상 션샤인 행복요리 업로드 중 - 유진 지역 어린이 요리교실 운영 전화: 541-852-7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