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교회지남 KOREAN CHURCH COMPASS
2017
9
권두언 새 노래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 재림교회 조직과 지도력의 허와 실 주영희 칼럼 주 날개 밑에 연합야영회 설교 증거 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우리는 하나님의 사명자 건강 칼럼 무엇을 먹지 말 것인가? 현대문화 이해하기 영상매체를 어떻게 볼 것인가? 히브리즘 히브리즘의 정신(精神), 이슈림(고난) 공동체 신앙 테라피 가치감과 소속감 신앙 간증 응답된 살인범의 기도 / 거기서 얻을 수 없었던 것
◀詩▶
봄.여름.가을.겨울 송연호 오레곤 중앙교회 아버지, 봄이옵니다. 마른 가지 끝에 돋는 연둣빛 축제에 눈이 부시옵니다. 햇살 속에 피어나는 꽃들의 향연이 온 세상에 가득하옵니다. 진달래 화전을 먹으며 묵정밭* 같은 마음 한켠에 꽃씨 몇 알 다시 뿌리옵니다. 아버지, 여름이옵니다. 호숫가에 낭낭한 아이들 웃음소리 노래보다 더 곱사옵니다. 숲에는 새들의 노래 청아하고 텃밭 푸성귀 이웃과 나눌 만큼 풍성하옵니다. 시원한 콩국 한 그릇 마시며 세상사 아버지 손 안에 있사오니 내 근심도 주께 맡기옵니다. 아버지, 가을이옵니다. 열매를 달고 익어가는 나무들 추수하는 농부들의 손길에 햇살이 넘치나이다. 가난한 자들도, 짐승들도 모두 먹이를 걱정하지 않는 계절이옵니다. 도토리묵밥 한 그릇 먹으며 해 묵은 허기를 채우나이다. 아버지, 겨울이옵니다. 잎을 떨구고 묵도하는 나무들 사이로 침묵을 배우며 걷는 숲속의 아침 내 남루한 옷깃을 여미게 하나이다. 연이은 빗소리는 풍성한 숲과 강을 위함이니 이 또한 감사함으로 맞이하옵니다. 난롯불에 고구마 익는 냄새가 깨어진 꿈의 상처를 지긋이 싸매어주나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쩌면 이리도 신비하게 이 세상을 만드셨나이까. 어쩌면 이리도 넉넉하게 귀한 복을 철따라 내리시옵니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묵정밭: 오래 내버려 두어 거칠어진 밭.
목차
미주
교회지남 2017년 9월호 제38권 9호 / 통권 447권
권두언 새 노래 <심우창> - 4
미주 교회 소식 교회 조직 / 침례 / 전도회 / 각종 행사 / 목회자와 교우 동정 - 6 詩 봄.여름.가을.겨울 <송연호> - 2
이젠 정말 쉬겠습니다 <김명호> - 41
KAYAMM Ethiopia 선교 보고 <이충환> - 10 화보 중동부, 서부 연합야영회 이모저모 - 14
서부 연합야영회 설교 증거 할 수밖에 없는 이유 <전한봉> - 18 중동부 연합야영회 설교 우리는 하나님의 사명자 <정정호> - 20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 재림교회 조직과 지도력의 허와 실 <김대성> - 22 표지: 중동부 연합야영회 청소년들
사진 촬영: 송 연 호
건강 칼럼 무엇을 먹지 말 것인가? (1) <손영상> - 24 히브리즘 히브리즘의 정신(精神), 이슈림(고난) 공동체 <이주환> - 27 주영희 칼럼 주 날개 밑에 <주영희> - 30 신앙 간증 응답된 살인범의 기도 <윤영철> - 32
거기서 얻을 수 없었던 것 <한국 교회지남 편집실> - 40
신앙 테라피 가치감과 소속감 <임기택> - 35
현대문화 이해하기 영상매체를 어떻게 볼 것인가? <신승규> - 38
아침 기도력
광고 .공지 사항
믿음으로 살리라 <엘렌 G. 화잇> - 43 남가주 연합야유회 - 7 미래여행 성지순례 11일 - 9 미주한인재림교인 장학재단 장학금 수혜자 명단 공고 - 12 성우회 멕시코 바하 크루즈 효도관광 - 29 필리핀 의료봉사하실 분을 찾습니다 - 29 제22회 미주재림 연수회 - 31 2018년도 미주 교우 주소록 새로 만듭니다 - 34 미주 여성선교 중동부 가을집회 - 42 미주 여성선교 동남부 가을집회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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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석 하정아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3
권두언
새 노래
어
심우창 미주 시조사 편집국장
느 장로님이 미국과 캐나다 장로교회의 찬송가 229장이
최근에 기독교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감동적인 노래들이 있
라며 들어보라고 동영상을 보내주셨다. 들어보니 아리랑
다. 노래만 들으면 너무 감동적이다. 예를 들어 <넬라 판타지아
(Arirang) 노래였다. 사연을 알아보니 1990년에 찬송가 편찬위
(Nella Fantasia)>가 그러한데 곡도 아름답지만, 가사가 아주 신
원회가 열렸는데, 당시 제출된 노래만 3천 곡이 넘었다고 한다. 그
앙적이다.
런데 미국과 캐나다를 대표하는 12명의 위원이 아리랑 곡을 듣더
나는 환상 속에서 모두/정직하고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봅니다.
니 전원 찬성하여 단번에 찬송가가 된 것이다. 가사는 골로새서
나는 떠다니는 구름처럼/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꿉니다.
1장 15∼18절의 내용이고, 곡의 제목은 <Christ, You Are the
깊은 곳까지 박애로 충만한 영혼을/나는 환상 속에서 밤조차도
Fullness>이다. 교인들은 아리랑 곡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예배
어둡지 않은 밝은 세상을 봅니다(이하 생략)
중 자주 부른다고 한다. 한 여성 성도는 “특별히 이 부분이 너무 감
그런데 이 노래는 영화 <미션>의 주제곡이고, 기독교와 상관이
동적이다.”라면서 부르는데, “아라∼리∼요∼∼”를 멋들어지게 불
없지만 많은 교회에서 합창으로 불리고 있는데, 그런 노래를 예배
렀다. 가사를 바꾸어 그렇게 듣고 보니, 구성지고 청승맞게 느껴지
에서 불러도 되는지에 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던 노래가 정말 너무 감동적이어서 가슴이 울렁거렸다. 우리에겐
<바바 예투(Baba Yetu)>는 더 기이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이
너무 익숙하고 진부한 노래가, 다른 민족들에게는 새 노래가 되어
노래는 <문명 4>라는 게임의 주제가인데, 작곡자는 ‘아버지 예수’
아리랑은 세계 곳곳에서 불리고 있다.
라는 제목을 붙이고 가사는 주기도문을 그대로 갖다 붙였다. 가사 는 스와힐리어로 만들어졌는데, 노래 자체를 듣고 있으면 너무나
기원이 애매한 찬송들
감동적이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작곡자 크리스토퍼 틴은 큰 상을
가슴이 저려 눈물이 나올 만큼 감동적인 새 노래를 배우는 즐
여러 개 받았고, 곡은 세계적으로 널리 퍼졌다.
거움은 매우 크다. 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사실 알고 보면 우리가 부르는 찬미가 중에 그 유래가 신앙적이
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
못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가스펠송이나 CCM 등이 많은 경
계>는 스웨덴 아리랑이고, <하나님 의지 없어서>와 <하늘가는 밝
우 출생이 미천할 뿐이다. 최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림이 마땅하
은 길이>는 스코틀랜드 민요, <내 선한 목자>는 벨기에, <나 같은
지만, 교회가 너무 고고하면 세속인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울 것이
죄인 살리신>이나 <신자 되기 원합니다>, <복의 근원 강림하사>
다. 찬양에서도 우리는 하늘나라에서 부를 완전한 새 노래를 사
등은 미국 민요이다.
모해야 할 뿐이다.
국가(國歌)들이 찬송가로 불리는 경우도 많은데 <피난처 있으
사도 요한은 밧모 섬에서 십사만 사천의 하늘 찬양대가 새 노래
니>는 영국 국가, <시온성과 같은 교회>는 독일 국가이다. 유럽 사
를 부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내게 들리는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
람들에게 <시온성과 같은 교회>는 엄청난 악몽인데, 왜냐하면 나
들의 그 거문고 타는 것 같더라 저희가 보좌 앞에서 새 노래를 부
치가 침략전쟁을 일으켰을 때 이 노래를 국가로 부르며 진격했기
르니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십사만 사천인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때문이다. 러시아 국가도 개신교 찬송가에서는 <전능의 하나님>으
배울 자가 없더라”(계 14:2~5). 화잇 여사는 이 경험을 “하나님의
로 불리고 있다.
성령께서 생각과 마음을 지배하실 때에 회개한 영혼에게서 새 노
재림교인들도 즐겨 부르는 <오 거룩한 머리에 가시관 쓰셨네>
래가 터져 나온다. 이는 자신의 경험 가운데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
는 한스 레오 하슬러(Hans Leo Hassler)의 곡인데, 본래 내용
되었고, 그의 허물과 죄가 용서되었다는 것을 그가 깨닫기 때문이
은 처녀 때문에 상사병이 난 총각의 애절한 탄식이다. 개신교에서
다.”라고 설명한다(사도행적, 476). 새 노래는 그리스도로 인해 회
는 부활절에 이 노래를 온종일 부르기도 하는데, 부르지 말아야
개와 구원을 경험한, 그 후 이 땅의 온갖 고난과 환난을 이겨낸 미
한다는 비난이 그치질 않는다. 개신교 찬송가 94장 <예수님은 누
천한 죄인들의 경험의 노래인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도 새 노래를
구신가>는 한국인들이 동요로 많이 부르는 노래인데 “주먹 쥐고
소개하였다. “항해하는 자와 바다 가운데 만물과 섬들과 그 거민
손을 펴서”로 시작된다. 그런데 이 노래는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지
아 여호와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땅끝에서부터 찬송하라”(사 42:
독한 무신론자였던 장자크 루소가 작곡한 것이다. <내 구주 예수
10~12).
여 뜻대로 하소서>는 베버의 오페라 중 <마탄의 사수> 서곡이다.
새 노래의 두 번째 의미는, 그 노래는 하늘의 거민들이 전에 들
독일의 신화에 기초하여 사랑과 명예에 목을 맨 나머지 악마와 거
어보지 못한 노래라는 것이다. “땅 위의 교회 역사와 하늘의 구
래해 마탄을 얻은 사냥꾼 막스가 이틀 동안 겪는 고뇌와 슬픔이
속함을 받은 교회는 모두가 갈보리의 십자가를 중심으로 하고 있
그 내용이다.
다. 모든 것 되신 그리스도와 만유 속에 계신 그리스도, 이것이 만 만 천사와 구속함을 받은 헤아릴 수 없는 큰 무리 때문에 온 하늘
새 노래의 의미
에 울려 퍼질 찬송의 주제요 노래이다. 모든 존재가 모세의 노래
많은 기독교의 행사나 심볼들이 이교도나 세상적인 기원을 가
와 어린양의 노래, 여기에 연합할 것이다. 이것은 새 노래인데, 이
지고 있는 것처럼 찬미가도 얼마든지 더 열거할 수 있을 만큼 그
는 이전에는 하늘에서 결코 불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목사에게 보
기원이 심란한 것들이 있다. 그러면 그런 것들을 다 배척해야 할
내는 권면, 433).
것인가?
우리가 전도한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잘하고 헌신적으로 사는
좋은 찬송이 많은 만큼 가려서 부르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교
것을 보면 우리는 대단한 기쁨을 누린다. 노래가 절로 나온다. 그
회와 세상은 서로 영향을 끼치고 함께 성장해간다. 일례로 개화
런 의미에서 새 노래의 의미를 또 생각해볼 수 있다. “요한은 하늘
기에 교회 찬송가는 한국인의 감정과 의식을 강타했다. 느려터지
천사들의 음악과 어린양의 피와 그들의 전도로 승리한 사람들의
고 슬픈 분위기의 민요 대신 사람들은 경쾌하고 감사가 넘치는
승리의 노래를 들었다”(사도행적, 582).
내용의 찬송가를 통해 내면세계의 변화를 경험한 것이다. 어느
나의 미천한 신앙적 경험이 하늘을 감동하게 하는 아름다운 새
신학자는 “찬송은 민요다.”란 말로 민중 속에서 발로되고 삶에
노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어린 양과 하늘 천
서 녹아난 민요의 아름다움을 빌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잘
사들 앞에 설 그 날을 간절히 사모하자.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5
NEWS 미주교회
활동소식
영혼 구원 / 교회 조직 / 침례 / 전도회 / 수양회 / 교회 행사 / 목회자 이동 / 교우 동정
▶오레곤 중앙교회 영어교회 침례식
6일 소그룹 페스티벌을 갖고 각 그룹이 이름 소개, 활동보고, 찬양과 율동을 선보이며 선교의 의지를 가졌습니다. 현재 ‘비가 오나 해가 뜨 나반’ 등 11개의 소그룹이 교우 간의 즐거운 친교와 이웃 선교를 위 해 힘쓰고 있습니다.
자랑스런 전통, 안교 기억절 외우기
오레곤 중앙교회(담임목사 박흥석)의 영어교회(목사 Chris Chong) 는 6월 17일 안식일에 4명의 청소년에게 침례를 베풀었습니다. 침 례를 받은 청년들은 Elliott Jin(부모 frank & Jung Yun), Madeline Kim(Edward & Bonnie), Olivia Slabbert(Conrad & Sarah), Caden Yoo(Jimmy & Christine)입니다. 이들은 지난 3개월 동안 Chris Chong 목사에게서 재림교회의 기본교리를 공부하였고, 앞날의 생애 를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는 재림신도의 삶을 살기로 서약하였습니다. 온 교우는 이들의 침례를 반기고 주님의 가호가 이들과 함께하여 주 시기를 기원하였습니다.
안식일학교(교장 김문환)에서는 모든 안교반생이 안교 기억절 외우기 를 권장하고 있는데, 매기 평균 25명이 13주 기억절을 외우는 열성 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성경 말씀을 기억하는 아름다운 전 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칼라마주 교회 침례식
11개의 소그룹 조직, 저마다 독특한 활동
선교부는 박흥석 목사의 지도로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수요일 저녁 마다 17명의 소그룹 지도자가 16주 동안 훈련을 받고, 그 지도자들 이 지도하는 12개의 소그룹을 지난 4월 25일에 조직하였습니다. 5월 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칼라마주 교회(MI, 담임목사 이진원)에서는 7월 15일(안) 오후에 뜻깊 은 침례식이 있었습니다. 매 안식일 오후에 진행하는 한글학교 학생 들인 고등학생 Maddie와 대학생 Abbi는 2년간 예배와 파트락도 함 께하면서 교우들과 친분을 쌓았습니다. 또 6개월 동안은 미국 청년들,
미주교회 소식
남가주 연합 야유회 일시 2017년 9월 24일(일) 오전 10시~오후 4시 장소 프랭크 보넬리 리저널 파크(Frank G. Bonelli Regional Park) 120 Via Verde Park Road, San Dimas, CA 91773 ▶푸짐한 선물과 점심, 교우 간의 우정을 나누는 일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
문의 이태훈(909-204-0366 운영담당) 손상범(714-348-2117 부스담당) 임유진(818-480-8451 총괄담당) 남가주연합장로회장 김균상(951-907-4922) Michael과 Jennifer와 함께, 두 달 동안은 담임목사와 성경 공부를 하 면서 침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침례식에는 Maddie와 Abbi 의 가족들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고, 교회에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앤 드류스 교회 청년들은 음악 봉사로 훈훈하고 감동적인 침례식을 만들 어주었습니다. Abbi는 앤드루스 대학 재학생인데, 졸업 후에 영어 교 사로 한국에서 봉사할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두 영혼이 주님 안 에서 영적으로 무럭무럭 자라서 하나님의 훌륭한 일꾼이 되도록 기도 를 부탁드립니다.
▶교인 자녀 고국 방문 미주 시조사에서 주관하는 2017년 재미교포 자녀 고국 방문이 6월 26일(월)부터 7월 7일(금)까지 2주간 있었습니다. 김진성 목사(오클 라호마 교회)와 한국연합회 교육부 서기 김승임 선생이 이 일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였습니다. 총 22명의 방문단은 한국 교회의 주요기관 들(한국연합회, 북아태지회, 시조사, 삼육대학교, 삼육서울병원, 삼육 식품, 동중한합회, 서중한합회)을 방문하여 재림교인으로서 마땅히 느 껴야 할 역사와 소속감을 고취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방문단은 삼육 대학교 교수들을 통해 한국어 공부, 수묵화 배우기를 했으며, MBC 방 송국을 방문하여 방송관련 체험 학습을 하였고, 전주에서 장구와 탈
춤을 배우고, 유명한 전주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민 화가 담긴 부채를 색칠해 만들어 기념품으로 하나씩 가져왔습니다. 또 청와대, 경복궁, 남산타워, 동대문시장, 인사동, 통일전망대, 현대자동 차 등 한국을 느낄 수 있는 많은 곳을 다니면서 유익한 시간을 가졌 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버랜드와 캐리비언 베이, 2박 3일 동안의 제주 도 여행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재림교인으로서 자 긍심을 느끼고, 안전하게 다니며 무엇인지 묻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 식들, 유익하게 배우며 즐거움이 가득한 것이었습니다. 방문단 학생들 은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재림교회를 아주 잘 이해하게 되었다며 매 우 만족해 하였습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7
미주교회 소식 ▶포트리 교회 어린이 봉헌식 포트리 교회 (NJ, 담임목 사 김현수)는 5월 6일(안) 에 두 어린 이를 주님께 드리는 봉헌 식을 했습니 다. 이날 봉 헌된 김미소(김성준 박진영)와 김지서(김대성 김은정)를 부모들은 하 나님께서 맡겨주신 귀한 생명으로 알고 주님의 뜻대로 신앙 안에서 양 육하기로 서약하였습니다. 더불어 온 교우는 두 가정이 하나님 안에 서 맡겨질 과업을 성실하게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간구하였습니다.
경 공부를 했고, 침례 후에도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성경 공부 중 에도 온전한 순종으로 믿음을 서약하는 아름다운 신앙고백의 시간을 가졌고, ‘주님의 자녀로서 열심히 하겠다’는 짧지만 단호한 간증으로 신앙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신앙과 가정 모두 출발선에 서 있 는 김혜현 자매가 하늘까지 믿음의 행진이 이어지도록 기도해 주시 기 바랍니다.
▶메릴랜드 중앙교회 침례식
어린이와 학생 사업을 위한 바자회
5월 21일, 교회는 세 부서(선교부 서선경 집사, 어린이부 이진, 청소년 부 조원국 집사) 연합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사역을 위한 바자회를 열 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목표액보다 $100이 초과한 $3,100을 모금 하였습니다. 성도들의 아낌없는 후원과 2개월간 손바느질로 만든 퀼트 제품들이 하나님께 바쳐져 믿음으로 전진하는 주님의 백성에게 넉넉 하게 축복해 주시는 은혜를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메릴랜드 중앙교회(MD, 담임목사 김남용)는 7월 8일(안)에 뜻깊은 침 례식이 있었습니다. 부산 MBC 문화방송 탤런트 출신이자 라디오 방 송 성우였던 이사라 탤런트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순복음교회와 일 반 개신교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그녀가 갈급한 심정으로 진리를 찾던 어느 날, 엘리콧 시티 마트 앞에서 본 교회 마트 전도팀이 진열해 놓은 CD를 가져와 듣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번 내용을 듣고 나서 CD에 적 힌 번호로 전화하고 안내를 받아 그 주 안식일부터 교회에 참석하였습 니다. 이후 8개월 동안 안식일을 준수하며 성경 공부와 교우들과 사랑 을 나누며 침례받기로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리버사이드 교회 아이꿈 아카데미
침례식 6월 24일(안) 에 김혜현 자 매의 침례식 이 있었습니 다. 김혜현 자 매는 천주교 인 약사로, 7 월 25일 결혼 을 앞두고 신 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주중에 시간을 내어 담임목사와 꾸준히 성 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리버사이드 교회(CA, 담임목사 김우혁)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제3기 아이꿈 아카데미(교장 신현주, 총무 김근영)를 7월 17일부터 27일까 지 운영하였습니다. 이는 VBS와는 다른 것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성경 공부를 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학습은 단계별로 나누 어 토의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음악과 체육수업도 병행하여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총 15명의 어린이가 등록하고 수료하였으
미주교회 소식 며, 6명의 교사와 2명의 부교사, 4명의 봉사자가 수고하였습니다. 험한 세상을 살아갈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믿음의 기초가 튼튼 하여 신앙의 용사들이 되기를 기 대해 봅니다.
▶세리토스 교회 씨 뿌리기 운동
세리토스 교회(CA, 담임목사 문 인정)는 작년 5월부터 씨 뿌리기 운동을 시작하여 노워크(Norwalk) 시에 우리 기별이 담긴 전 도지를 전하였습니다. 인구 10만 의 노워크 지역에는 33,000가구 가 있는데, 선교단은 25,000권의 책자를 전달하였습니다. 앞으로 세리토스, 어바인 지역으로 확장 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김재 석 장로와 김복규 집사, 그 외에 많은 분이 수고했습니다.
▶올림픽 교회 집사 안수식 올림픽 교회(CA, 담임목사 황순 화)는 지난 7월 15일, 올해 들어 두 번째 집사 안수식을 거행하였 습니다. 안수를 받은 폴김, 소니야 김 부부는 침례를 받은 후 성도들 의 사랑을 받으며 기쁘게 교회의 여러 곳에서 긴요한 봉사를 해 왔고, 교인들은 그런 두 부부를 보며 복음의 감격을 표정과 행동에 간직하 고 있는 귀한 성도들이라 입을 모았습니다. 이번 안수식은 후보자들 과 교인들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되었고, 후보자들의 눈물의 고백과 결 심 앞에서 함께 감동하며 결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폴과 소니야 김 집사의 봉사와 삶을 통해 가정과 교회가 함께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9
미주 재림청년 선교사 운동 / KAYAMM
땅끝까지, 본향까지 “to the ends of the earth, to our heavenly home” KAYAMM NEWS / 2017년 9월
2017년 22기 International KAYAMM
Ethiopia 선교 보고
이충환 목사 카얌 본부장
활동 소개
카얌 헌금자 명단
20명의 22기 선교사들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글렌데일 교회>
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이디오피아에서 선교활동을
강연호 강인정 공진옥 김무련 김서경 김성현 김혜은 김희숙 김희승 노춘관 도은덕 문대우 박경자 박흥률 변우정 신영철 오성훈 이광일&이민정 이기석 이준우 이하성 인치현 정관호 정근우 진용범&탁혜원 한티나 황석만 Carolyn Lee Oh Janos Kakuk&Cindy Kim Jennie Kim Joshua Um Nathan Noah Ryan Yu Sarah Ahn 무명씨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2017년 International KAYAMM 활동은 아프리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B.M.W.와 함께 협력하여 실시하였습니다. B.M.W.가 새롭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디오피아 Sodo 지역 을 중심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카얌 선교사들은 6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선교
<데이톤 교회> 장한영
사 훈련을 마치고, 6월 26일 이디오피아로 출국하여 7
<밸리 교회>
월 21일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올 때까지 다양한 선
박혜숙 방용운 오영환 이 영 이재환 이지현 이하정 정성현 조정미 조정섭 최영호 Deborah & Eliot Yeo 무명씨
교활동을 하였습니다.
<샌트럴밸리 교회> 장재범 <오렌지 중앙교회> 강양수 김현주 오화옥 최영자
김노립 김민식 김복선 김애경 김지혜 김진정 김희만 남궁소자 성하영 송기성 오광석 오정숙 윤재현 이계열 이응석 이일주 이정미 임순구 Joseph Suh 무명씨
<올림픽 교회> 김길선 김명자 김소영 김영훈 & 이영필 김태국 이동주 이준희 정수옥 차영진&김미자 차철진 최호경 한미라 한영희 한캐서린 한현실 무명씨 3
1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선교사 훈련을 캘리포니아에서 은 들 사 강 교 선 의 다양한 순서와 한 20명 개 주에서 참가 우기, 설교법 등 13 배 )리 아 진 니 본 포 기 리 교회 훈련(캘 학교 훈련, 재림 ▲ 10일 선교사 습니다. 말씀묵상, 성경 안 동 는 시간을 가졌 나 간 어 기 태 이 . 시 받았습니다 사를 통해 다
▲ 집집방문과 전도회-오후에는 소도 교회 청년들과 그룹을 조직하 여 집집방문을 하며 말씀을 전하였고, 사람들을 전도회에 초청하였 습니다. 저녁에는 교회에서 9일 동안 9명의 청년이 매일 강사로 예 언전도회를 이끌었으며, 마치는 안식일에는 119명이 침례를 받음으 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 어린이 성경학교-세 곳의 교회(소도, 빌보, 바데사교회)에서 어린 이들을 대상으로 성경학교를 열었습니다.
▶ 교회 건축-두 교회(빌보, 바데사 교회) 건축에 참가하였습니다. 특별히 빌 보 교회를 위해서는 $2,121 상당의 건축헌금을 기부하여 성전 건축을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이 헌금은 선교사들이 숙박과 식사를 위한 경비를 절약하여 헌금하여서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장로님, 집사님 국에서 참가한 -한 료 진 료 무 ▲ . 미국에서 구 료를 하였습니다 진 료 무 께 함 과 는 일은 사람들 경을 공급해 주 안 기 보 돋 한 매 되었습니다. 에게 큰 기쁨이
관하 종교와 신앙에 방문하여 그들의 을 기쁜 족 는 씨 물 다 있 인 주민 할 의사가 ▲ 문화 체험-원 위해 땅을 기증 을 축 건 회 교 재림 여 대화하였고, 아왔습니다. 돌 고 듣 소식을 ▶ 2017 International KAYAMM을 마치면서-캘리포니아 훈련과 이디오피 아 선교활동을 마칠 때까지 20명의 아들, 딸들은 38일 동안 집을 떠나 있었 습니다. 20명이 하나의 화장실과 샤워실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대부분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지냈습니다. 처음 해보는 전도회 설교였지만, 그 설교에 감동받고 침례를 결심하였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영어 노래를 가르쳤지만, 그들은 마음으로 따라 불렀습니다. 성전 건축이 라는 말도 생소한 청년들이 하나님의 성전 건축에 참가하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이제는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고, 모든 것이 감사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그 리고 내가 왜 교회에 나가야 하는지 분명한 답을 얻고 돌아온 것입니다. 2017년 International KAYAMM을 위해 기도와 헌금으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11
미주한인재림교인 장학재단 Korean American Adventist Scholarship Foundation
현세와 내세를 위한 값진 투자 “일 년을 위해서라면 꽃을 심고, 십 년을 위해서라면 나 무를 심고, 평생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심어라.” 오랜 세월을
윤원길 라시에라 대학교 교수
상당수의 학생은 가족을 돌보면서 앤드루스 대학교 신학대 학원에서 공부하는 미래 목회자들이다.
거치며 삶에 대한 중국인들의 성찰이 농축된 지혜의 조언이
미국의 대학교육, 특히 교회에서 운영하는 사립대학들의
다. 거기에 하나를 더한다면 이것이다. “영생을 위해서라면
교육비 부담에 비하면 일 년에 1,000불은 미미한 액수이다.
믿음을 심어라.”
그러나 받는 장학금의 액수를 떠나서 어른들이 미래세대를
미주한인 재림교인 장학금은 젊은이들의 현세와 내세를
위해 관심을 두고 돕는다는 것은 젊은이들에게는 상당한 용
위한 아주 값진 투자이다. 나아가서 미주 한인 재림교회의
기와 격려가 된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의 공동체에 속했다는
미래를 위해 기초를 미리 다지는 것이기도 하다. 2017년 7월
것에 대해 감사와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어려울 때 미주 한
20일, 미주한인 재림교인 장학재단(운영위원장 유재상) 이사
인교회의 이름으로 주는 장학금 1,000불은, 먼 훗날 저들이
회에서는 제14회 장학생 40명을 선발하였다. 14년 동안 350
믿음으로 바치는 헌금 십만 불 혹은 백만 불로 돌아올 것이
여 명에게 지급된 장학금은 350,000불로(4억 원) 절대 적지
다. 자녀 교육하면 그 어느 민족보다 열정적이고, 교회 교육
않은 금액이다. 장학사업에 뜻을 둔 다섯 분이 기초자금을
하면 그 어느 교단보다 헌신적인 한국인 재림교인들이 이 사
마련했고, 장학기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반 신자들
업에 많은 관심과 성의를 보여 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더 많
이 여러 형태로 도와 오늘에 이르렀다. 어떤 교회에서는 야드
은 학생에게 더 많은 금액으로 현세와 내세를 위해 준비하는
세일을, 남가주 골프 동호인들은 지난 5년 동안 친선시합을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평생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심
통해, 어떤 음악인들은 특별 공연을 통해 차세대를 위한 모
고 영생을 위해서라면 믿음을 심어라.” 처음부터 이 일에 뜻
금 활동을 해 왔다. 참으로 아름답고 고귀한 노력이었다. 그
을 세우고 꾸준히 헌신해온 이사장 오성훈 목사 외 많은 분
리고 많은 신자가 자녀나 친척들이 생일, 결혼 기념에 선물로
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 ♥
주는 돈을 전액 장학기금으로 헌금했다. 앞으로 계속 많은 교회와 개인들이 다양한 모금 활동을 통해 미주 장학기금을 계속 불려가기를 소원해본다. 매년 대학이나 대학원 혹은 전문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대 학에 진학하려는 수십 명의 미주 한인 재림청년들이 장학금 을 신청한다.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 1,000불은 아주 긴요한 보탬이 된다.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눈물겨운 개인사와 가 족사를 신청서에 적어낸다. 이혼했거나 사별한 후 어머니 혼 자서 어렵게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고생한다고도 한다. 또 어 떤 이는 이미 결혼해 자녀도 있는 주부이지만, 자기가 원하 는 바를 늦게나마 이루고자 학업을 시작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호소한다. 교회를 떠났다가 다시 믿음으로 살려고 교단 대학에 등록하고 싶은데 돈이 모자란다고 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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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기금 후원 골프대회 일시: 2017. 10. 22.(일) 장소: Royal Vista Golf Club 20055 E. Colima Rd. Walnut. CA 91789
미주한인재림교인 장학재단 <이사장> 오성훈 <운영위원장> 유재상 <위원> 고대석 김균상 박원경 송순태 심우창 윤승민 이윤석 이 임 이제임스 임 정 장근순 정관호 조정섭 최진성 홍두표 <선별위원> 박원경 윤원길 최진성 최휘천 (가나다순)
■ 제14회 장학금 수혜자 명단 ■
성명
출석 교회
학 교
강다윗 김갈렙 김경자 김그레이스 김근순 김동인 김예린 김예찬 김은지 김재진 김준규 김찬희 명정남 명준호 민동석 박성령 안명찬 안해수 양다은 우하영 윤성민 윤저스틴 윤하영 이용준 이지윤 이한나 이현창 장지수 전희윤 정재철 조현진 주이레 최선규 최정훈 최지원 최지현 최하나 김희조 방경택 윤보현
조지아 연합 밸리 글렌데일 세인트루이스 앤드류스 오렌지 중앙 필라 중앙 달라스 중앙 산타마리아 Living Word Fellowship 플러톤 아리조나 나성중앙 토론토 내시빌 새로남 올림피아 앤드류스 앤드류스 로마린다 히코리 앤드류스 샌디아고 중앙 칼레지데일 앤드류스 캘거리 유진 글렌데일 오하이오 중앙 오렌지 중앙 애즈 힐 아틀란타 알라바마 로마린다 욜바린다 글렌데일 메릴랜드 중앙 괌 대전국제교회 삼육외국국제교회 신직산교회
Collins Hill High School Westlake High School Pasadena City college Ladue Horton Walkins High School Andrews Univ. Seminary Pacific Union College Abington High School Texas Women’s University Cuesta Community College Andrews University Loma Linda University Andrews University Andrews University Wvaughan Secondary School University of Minnesota Olympia High School Andrews University Andrews University Loma Linda University Regsdale High School Andrews University El Camino High school Southern Adventist University Lake Michigan College Southern Alberta Inst. University of Oregon Andrews University Southern Adventist University Pacific Union College Loma Linda University Brenau University Aubern High School Loma Linda Academy La Sierra University Crescenta Valey High School Montgomery College Loma Linda University 삼육대 신학대학원 삼육대 신학과 삼육대 신학과
운영위원장: 유재상 (707-210-2501) / 총무: 최진성 (323-254-5052)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13
▲안식일학교 특순 뮤지컬
▲어린이반 발표회
중동부 연합야영회 이모저모 회 ▲ 유아반 발표
▲연합 합창단 특창 1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마라톤 ▲줄다리기
▲ 아침 체조
▲요리교실
▲중동부 연합야영회에 참석한 청소년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15
▲ 식당 봉사 ▲개막식의 골든콰이어 공연
서부 연합야영회 이모저모 ▲ 청소년 그룹
▲탈렌트쇼에 모인 청소년들 1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토의
▲어린이반 ▲아일랜드 전통피리반 연주
▲ 아침 체조 ▲한국어부 3040
▲영어부 장년 집회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17
▶ 서부 연합야영회 설교
증거 할 수밖에 없는 이유
니다. 아침 일찍 가서 음식을 시킵니다. 너무 맛있어서 국을 순식 간에 다 마셔버리고 주인에게 국을 조금만 더 달라면 주인아주머 니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얼굴을 쓱 쳐다보고 국을 아주 조금 떠 줍니다. 그것도 금방 먹고 다시 용기를 내어 청합니다. “아주머니, 국을 세상에서 제일 맛있게 끓이시네요. 조금만 더 주시겠어요?” 그러면 그 아주머니가 냅다 소리를 지릅니다. “국만 그렇게 먹으면 어떡해요? 못줘요.” 얻어먹으려다 못 얻어먹으면 여간 난처한 게 아닙니다. 드디어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가 식칼로 배추를 쩌억! 가
전한봉 삼육대학교 교수
르고 큰 솥에 된장을 풀어 국을 끓인 다음 큰 대야 같은 그릇에 담 아 주십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먹으면 어머니가 그릇에 또 국을 담 아주십니다. 그러면 저는 호기 있게 “엄마는 내가 돼진줄 알아?” 합니다. 그 어머니도 영원한 사랑을 주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인간은 그런 것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니 고향도 갈 일이 없고 낯설기만 하였습니다. 그런 어머니도 혹시 자식을 잊을 수 있지
우
리가 세상을 향해 전도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
만, 하나님은 그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사랑만이 영원합니다.
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고후
5:14). 사도 바울은 그 사랑에 감읍하여 평생 온 세상을 다니며 전
잃어버린 영혼을 생각한다면 전해야
도하였습니다. 예레미야도 같은 심정으로 그러했고(렘 20:9), 침례
저는 목회를 거제도에서 시작했습니다. 교회 건물이 없고, 제
요한도 그랬으며(마 3:10), 모세도 그러했습니다(출 32:31~32). 사
가 세든 집이 교회였습니다. 교인이 별로 없어서 낙심도 많이 되
도 바울은 이를 다시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
었지만, 그곳에서 사람 귀한 것을 배웠습니다. 하나님께 정말 감
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고전 9:16)고 고백합니다. 이 심정이
사한 일입니다.
부럽지 않습니까?
어느 금요일, 설교 준비를 하는데 누가 노크를 하였습니다. 아기
보통 사람들은 그 심정을 잘 모릅니다. 세상 사람들은 “때문에
엄마가 한 애는 업고, 한 애는 안고, 창백한 얼굴로 서 있었습니다.
사랑”을 주로 합니다. 아랍에미리트의 해변에 신혼여행을 간 커플
“목사님이시죠? 교회는 어디죠?”라고 물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
이 있었습니다. 에메랄드처럼 파랗고 맑은 물이 황홀했습니다. 그
는 마음에 “여기에요.” 하자 “목사님, 저 같은 사람도 교회 나와도
런데 여자들은 끝까지 긴장해야 합니다. 자칫 정신을 팔면 망신을
되나요?”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그분은 서울
당합니다. 신이 난 신부가 갑자기 바다에 뛰어들어 온갖 수영을 다
에 살다가 이사 왔는데, 남편이 직장일 때문에 집에 머무는 시간
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화장이 거의 지워지고 얼룩진 얼굴로, 나
이 별로 없었습니다. 우울하고 슬펐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두어
이 들고 낯선 여자가 바다에서 나오는 바람에 신랑은 기겁을 했습
번 찬송 소리를 들으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디서 찬송소리가 들
니다. 놀라 소리 지르기를 “당신이 나를 속였구먼! 짙은 화장과 성
리나 하고 담 넘어 보니, 가정집인데 예배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형수술, 가짜 속눈썹으로… 난 이혼할 거야.” 하였습니다.
리고 오후에 그 교인들이 밥 먹고 헤어지면서 헤어지기 싫어 인사
예쁘기 때문에, 재력 때문에, 내 식구이기 때문에 하는 사랑의
를 수도 없이 하는 것을 보고 그 애기엄마도 교회를 다녀야겠다고
한계를 보여 줍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주는 것이 특성입니
결심한 것입니다. 그분이 침례를 받고 훌륭한 성도가 되는 것을 보
다. 그것은 마치 어머니의 사랑과 같습니다.
며 제가 큰 용기를 가졌습니다.
저는 배추된장국을 아주 좋아합니다. 합회 청소년부장 시절 출
대학교의 강당에서 설교를 하면 학생들의 태도가 불량하여 꼬
장을 갔는데, 그 도시에 배추된장국을 잘 끓이는 음식점이 있었습
라지도 보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 어느 날 설교를 시작하는데, 학
1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생들이 자거나 잡담하거나 폰을 켜거나 책을 펴드는 것이었습니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도행전 8장 26절에 빌립이 에디오피아 내시
다. 간신히 설교를 마치고 화가 나서 나오는데 한 여학생이 달려왔
를 만납니다. 하나님은 그때 천사를 보내셔서 빌립이 일할 수 있
습니다. 그 여학생이 이렇게 이야기해서 저는 기절할 뻔했습니다.
게 상황을 만드십니다.
“교수님, 오늘 강의 정말 좋았어요.… 저, 너무 힘들어서 자살도 여
신학과 졸업 시 문서전도를 의무적으로 나갔습니다. 책을 그냥
러 번 생각했어요. 설교를 들으면서 생각을 완전히 바꿨어요. 감
주는 것은 잘 할 수 있는데, 돈을 받고 하려니 하기가 너무 싫었습
사합니다.” 저는 그 순간 회개했습니다. 학생들은 기도의 대상이
니다. 그런데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데, 강사가 돈으로 책을 사야 잘
지 타도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간절한 마음으
읽는다는 말을 해서 수긍하였습니다. 강의를 들어보니 안 될 게
로 전도해야 합니다.
없어 보였습니다. 자신감을 가졌는데 막상 해보면 되는 일이 없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다만 시골로 배당받아 순진한 사람들을 대
주님께서 제자를 삼으라 하심
상으로 책을 팔았으면 해서 오얏봉에 올라 기도하고 내려왔습니
마태복음 28장 19~20의 예수님의 사명 명령에 있는 “가서, 침
다. 그런데 불길한 소식을 전하는 친구가 달려와서 “대우빌딩! 축
례를 주고, 가르치고”란 동사들은 계속적 진행의 분사형 동사들
하해.” 하였습니다. 그 닳고 닳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예언의 신을
입니다. 그리고 “제자를 삼아”는 완료형입니다.
팔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습니다.
우리는 가려고 준비하느라 너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아닐까
바지를 주름잡기 위해 이불 밑에 넣고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요? 명령을 따라 실행하고, 사명을 완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니 두 줄이 잡혀있었습니다. 이래저래 걱정하며 나갔는데, 다행
프랑스인들은 손님이 올 때가 아닌데 “띵동!” 하면 여호와의 증인
히 동행하는 짝이 유능한 형이었습니다. 그 형이 호기 있게 뻥을
이 온 것으로 안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들은 열심히 전도합니다.
쳤습니다. “너는 가방이나 담당해. 내가 다 할게.” 나중에 알고 보
왜 자꾸 가야 할까요? 만날 수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만
니 그 형도 큰 경험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한 사람이 어떤 제자가 될지 우리는 모릅니다. 안드레가 그런
대우빌딩에 들어가는데 수위가 잡아 내쫓았습니다. 어떻게 해서
예입니다. 요한복음 6장의 오병이어의 이야기를 보면 어떤 아이를
다시 뚫고 들어가 어느 사무실로 들어가는데, 입구에 ‘감사’라는
예수님께 데리고 간 제자가 안드레입니다. 아이의 먹을 것을 빼앗
푯말이 붙어있는 것입니다. 비서가 놀라서 “누구냐?”고 묻는데, 그
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자기 도
말에 놀라 대꾸도 못하고 안으로 그냥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점
시락을 예수님에게 갖다 바치도록 안드레가 설득하였습니다. 그리
잖은 감사가 놀라서 또 “누구냐?”고 해서 겁이 났습니다. 그 형을
고 그날 오천 명 이상이 배부르게 먹고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
쳐다보니 형이 얼어서 말을 잘 못하는 것입니다. 둘 다 기도하고 나
다. 결정적으로 안드레는 베드로를 인도했습니다. 안드레에 관해
서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청산유수로 설명이 잘 나왔습
성경은 별 언급이 없습니다. 그러나 안드레 덕분에 나타난 베드로
니다. “높은 지위에 계신데 양서를 보시면 부하들에게 신망을 얻고
가 얼마나 큰일을 했는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압니다. 마찬가지로 우
승진도 하실 것입니다. 좋은 책을 가져왔습니다.” 그러자 얼굴이 일
리가 인도하는 한 사람이 어떤 종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지며 가만히 있다가 책을 보자 하셨습니다. 꺼내는데 손이 떨
저를 애써서 전도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지금 교회
려 책을 다 쏟아버렸습니다. 그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허둥대는 저
를 다니지 않습니다. 가끔 만나면 “나는 네가 목사가 되어 너무 기
희를 보다가 그분이 비서에게 책을 다 사라고 시켰습니다. 천사가
쁘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
다녀간 것이 분명했습니다. 연신 인사를 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감
담의 허리에 온 인류가 있듯이 어떤 한 사람의 허리에 얼마나 많은
사가 다시 불러서 돌아서니 금테두리 명함을 꺼내 “이 학생들을
사람이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선처하기 바람”이라고 쓴 후 빌딩 사무실마다 들르라고 격려하셨 습니다.
천사가 우리와 동행함 주님은 우리를 보내실 때 천사를 동행하게 해주십니다. 그것을
천사의 방문이 아니면 그분이 그렇게 천사처럼 행동할 수 있었 겠습니까?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19
▶ 중동부 연합야영회 설교
우리는 하나님의 사명자
정정호 재림연수원 교수
세
계에서 제일 큰 교회를 운영하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
영광이 성소에 충만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패턴대로 살면 그분의
니다. 그 예수님은 우리가 원하면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들
영광이 우리 삶에도 충만해짐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 주겠다고 하십니다.
갈릴리 어부들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전도자로 만드신 분
엘리슨 크라우스라는 배우가 시상식에 200만 달러짜리 다이아
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어떻게 신앙적인 지도자로
몬드 구두를 신고 나타나서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
만드셨을까요? 희생과 헌신의 모본을 통해 가장 훌륭한 지도자로
다. 발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한 것입니다. 하지
만드신 것입니다(마 4:18~22). 그들 중 베드로는 후에 수천 명 앞
만 하나님이 보실 때 아름다운 발은 좋은 소식을 가져오는 복음
에서 설교했으며, 다른 대부분의 제자는 전 세계를 다니며 선교하
의 발입니다(롬 10:15). 우리 모두 아름다운 발을 갖도록 합시다.
다가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유능한 복음 전도자, 교회 지도자가 되려면 이런 질문을
저의 집안은 여러 대가 장로교 중에서도 가장 독실하기로 유명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수년 동안 교인이 늘지 않을까? 나는
한 고신파 교인이었고, 외할아버지는 목사님이셨습니다. 하지만 저
왜 영혼을 구원하지 못할까? 왜 청소년이 오지 않을까? 어떻게?”
는 단 한 번도 목사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누구도 제게 목
란 질문을 자꾸 던지면 좋은 방법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회를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5남매가 누워있으면 기
우리는 주님의 선교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도하시기를 “하나님, 이들 중 한 놈이 목사가 되게 해주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강원도 삼척에서 자랐는데, 고교 때 밴드부에 들
패턴대로
어갔습니다. 밴드부는 군기를 잡는다고 너무 많이 매를 때렸습니
노아가 방주를 지을 때 패턴대로 지었습니다. 매우 세밀한 설계
다. 후회되었습니다. 탈퇴하려고 하니 매를 더 많이 때리는데 감당
도를 받은 노아는 감리에 충실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방주를 지었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습을 하고 집으로 돌
습니다. 그랬더니 엄청난 폭풍이 왔지만, 능력의 천사들의 도움을
아올 때 아주 잘 생긴 친구와 같은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
받아 방주는 안전하게 떠 있을 수 있었습니다.
는 화, 금요일에는 집에 가다 말고 초라한 재림교회로 들어갔습니
모세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출 40:25) 성소를 지
다. 재림교인은 다 못생기고 이상한 줄로 알았는데 충격이었습니
었습니다. “식양대로”란 말이 18번 나오는데 분향단, 떡상, 촛대,
다. 어느 날 그 친구가 강권해서 교회에 들어가 봤는데 예배가 재
성소의 크기, 색 등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설계대로 짓자 여호와의
미가 없었습니다. 끝나고 나오려는데 할머니 한 분이 반갑다고 손
2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을 꼭 잡고 10분 넘게 환영을 해주셨습니다. 그 할머니는 시장에
좋은 친구가 되려면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면 됩니다. “귀를 기
서 나물을 파는 분인데, 고생을 많이 해서 억센 손으로 제 손을
울여 들으면 상대의 마음을 얻는다.”는 말씀도 있습니다. 저는 어
마구 비비면서 환영하시더니 “학생, 계속 열심히 나와서 학생회장
느 지역에 부임하면 유지들에게 인사를 꼭 드립니다. 어느 교회에
이 꼭 되어야 해.”라고 하셨습니다. 손에서 열이 나고 얼얼하니 아
갔더니 위에 절이 있었습니다. 가서 주지 스님을 만나 “새로 온 목
팠지만, 이상하게 “정말 좋은 교회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사입니다.”라고 하니까 놀라서 등을 돌리고 가버렸습니다. 등에 대
달 후 교회 앞을 지나다가 그 할머니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교
고 “제가 인사드리고 차 한 잔 얻어먹으러 왔습니다.”라고 하자 마
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바로 성경 공부를 시작하고 신학을 하기
지못해 머뭇거리다가 “들어와요.” 했습니다. 법당에 둘이 앉아 대
로 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대로 제가 목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화하며 인도 여행한 이야기와 불교의 법도를 아는 대로 이야기하
의 방법은 언제나 놀랍습니다.
니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그러다가 그분이 신도 중에 무릎과 허리 가 아픈 사람이 많다고 걱정을 했습니다. 절을 많이 하니 아픈 것
사명을 깨우친 한 사람
이 당연했습니다. 좋은 치료법이 있다며 뉴스타트 강의를 좀 해드
사명을 깨우친 한 사람 때문에 세상이 바뀐 경우가 많습니다.
렸더니 “그거 진짜 희한하네요. 자료 좀 주세요.” 해서 책을 갖다
이사야 41장 9절에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
드렸더니 신자들을 모아놓고 뉴스타트 강의를 신이 나서 하셨습
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
니다. 나중에 제 아기 돌 때나 특별한 날이면 선물을 가지고 저의
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고 하였습니다.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저는 종종 이 말씀을 읽습니다. 저 자신이 매우 중요한 존재이고, 하나님은 저를 싫어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이 언제나 힘을 줍니다. 1888년, 66세의 아브람 라루(Abrain La Rue)는 중국에 선교 사로 보내 달라는 요청편지를 대총회에 보냈습니다. 대총회는 다
예수님은 삭개오를 이해하시고 그를 우러러보셨습니다. 외롭고 선한 생애를 살기를 원하지만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는, 누명을 벗 을 기회가 없던 그를 이해해주시고 “삭개오야!”라고 부르실 때 그 가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음과 같이 거절했습니다. “아브람 라루 형제여, 당신은 중국어를
여러분, 모든 생명은 뱃속에서 기다리는 기간이 있습니다. 쥐는
못하며, 설교자로 훈련을 받은 일도 없고, 많이 연구한 학자도 아
3주, 토끼는 4주, 고양이 8주, 개 9주, 사자 14주, 양 21주 그리고
닙니다. 해외 선교사 훈련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중국에 전도를
사람은 40주입니다. 힘들지만 품고 있으면 때가 되면 생명이 나옵
위한 개척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선
니다. 그렇게 영혼을 가슴에 품으시기 바랍니다.
교사로 가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아브람 라루는 스
한 청년이 성경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침례 받기 직전에 취직이
스로 아시아에 가서 15년 동안 복음을 전하다가 81세에 홍콩에서
되었다고 교회를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정성을 들인 것을 생
숨을 거뒀습니다. 현재 100만 명의 재림교인이 아시아에 있습니다.
각하니 낙심이 컸습니다. 그 청년이 계단을 내려가다 돌을 차서 다
한 영혼만 낳아도 우리 인생은 성공한 것입니다. 언젠가 고향에
리를 다쳤습니다. 마음에 은근히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자전거를
갔더니 저를 전도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타고 가는데 내리막길에서 갑자기 브레이크가 고장이 나서 전속력
재림의 날에 그분에게 인사할 텐데 제 뒤에 서 있는, 제가 구원한
으로 낭떠러지를 향해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주여!”라고 소리치고
영혼들을 보시면 그 할머니가 매우 놀라실 것입니다.
자전거를 버렸습니다. 자전거는 절벽 아래로 구르고 청년은 길옆
영혼을 구원하는 좋은 방법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입
남의 집 지붕에 떨어져 살아났습니다. 죄책감이 굉장히 커졌습니
니다. 어느 집에 방문을 가서 대화하다가 벽을 보니 멋있는 붓글씨
다. 그 자전거를 고쳐 다시 어디를 가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했습니
가 걸려있었습니다. “제게 가르쳐 주시죠.” 그러자 그분이 기뻐하
다. 그런데 그 청년은 멀쩡하고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
며 6개월 동안 추사체를 가르쳐주셨습니다. 교회에 서예반을 만
다. 기이한 일이었습니다. 다시 자전거를 고쳐 타고 가는데 자꾸 덤
들어 많은 분이 배웠습니다. 마침내 그분이 교인이 되었습니다. 알
프트럭 밑으로 기어들어 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회개하고 교회
고 보니 유명한 서예가였습니다.
로 나왔습니다. 그가 떠난 지 3주 만이었습니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21
▒ 21세기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9
재림교회 조직과 지도력의 허와 실
1831
김대성 전 한국연합회장
년에 시작된 윌리엄 밀러의 재림운동으로 형성된 5
적으로 전개되면서 교회는 더욱 큰 힘을 얻어 광범위한 지역으로
만 명 이상의 신도들은 1844년 10월 22일 대실망
복음이 전파되었고, 증가하는 교회와 교인들을 효율적으로 관리
을 겪은 후, 대체로 세 부류의 무리로 나누어졌습니다. 교회를 완
하기 위하여 조직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마침내 1913년에 가서
전히 떠나거나 이전의 교회로 돌아간 사람들, 재림의 시기를 다시
는 현재와 같은 대총회-지회-연합회-합회-교회의 조직을 갖추고
정하여 재림을 기다리는 무리들, 재림의 시기는 정하지 않고 재림
세계적인 선교 사업을 전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직으로 세
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무리들. 그중 세 번째 그룹의 신도들은 자신
계 선교에 전념한 결과, 지난 2015년 60차 세계 대총회 보고에 따
들의 신앙에 매우 충실할 뿐만 아니라 선교적 열정이 넘치는 헌신
르면, 현재 전 세계 216개국에 복음이 전파되었고 148,000개의 교
적인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사업은 신속히 발전해 나갔고, 교인 수
회와 2,000만의 신도를 가진 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는 매년 30%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 조직의 발전과 발전에 따른 문제점 ■ 재림교회의 조직과 발전 과정
그러니까 현재 재림교회는 1900년대 초반에 형성된 조직을 거
이들은 초기에 교회 조직을 갖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활동하였
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대는 급변하고 선교지의
으나, 교인 수가 증가하고 집단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목회자 부양
상황은 매우 다변화되었지만, 오래 묵은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
을 비롯한 조직적인 관리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860
는 이유가 있다면, 전 세계를 하나의 통일된 체제로 유지할 수밖
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명칭을 채택하여 선교활동을
에 없는 재림교회의 정체성과 구조적인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긍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1년 정도 지난 후, 미시간 지역에 있던 6개
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조직으로는 아프
의 교회와 신도들을 통합하여 관리하는 최초의 대회(Michigan
리카나 중남미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선교적 효율성이 현저
Conference)를 창립하였습니다. 1862년에는 일곱 개의 대회가
하게 감소하고 있으므로 조심스러운 변화를 시도해야 할 때가 되
조직되었습니다. 그다음 해 1863년 5월에는 그 일곱 대회의 대
었습니다. 물론 선진화된 국가에서 교회 성장이 둔화되거나 위축
표자들이 배틀크릭에 모여 최초의 총회를 열어 대총회(General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지만, 조직의 개편이
Conference)를 구성한 다음 초대 회장에 존 바잉톤을 선출하였
나 새로운 전략을 계발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계속하
습니다. 당시의 신도 수는 약 3,000명이었고, 30여 명의 목회자가
는 것은 발전과 성장을 추구하는 모든 집단이 가져야 하는 기본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때 대총회-대회-교회의 3단계 조직이 완
정신이기도 합니다.
성된 것입니다.
현재 재림교회 조직 구조의 대략적인 형태를 사람에 비유하면,
출판사업을 비롯한 각 분야의 사업은 점차로 발전되고 확대되
머리와 상체는 비대하고 몸을 움직이는 다리와 손이 허약한 모습
어 나갔습니다. 1848년부터 시작되었던 출판사업을 필두로 1866
입니다. 이러한 양상은 일반적인 단체나 조직의 성장 과정에서 일
년에는 의료사업이 문을 열었고, 1872~1874년에 배틀크릭에 대학
어나는 보편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대개 조직의 발전 과정을 이
을 설립하였습니다. 1870년대 후반부터는 안식일학교 사업을 비롯
렇게 정리합니다. ① 조직의 발단, ② 공식적인 조직, ③ 능률의 극
한 청소년선교회, 절제회 등 부서별 활동이 증가하였습니다. 선교
대화, ④ 기관 중심화, ⑤ 와해.
사업에 동력을 제공하는 이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이 조직 2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어떤 사업의 목적을 위하여 열성적이고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어 활동을 시작하면 대체로 급성장을 이루
해야 할 역할을 매우 능숙하고 원활하게 한 결과, 연속적으로 시
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 확대된 사업을 능률적으로 관리
장에 당선이 되어 2017년 현재 11년째 시장을 하고 있습니다. N시
하려면 공식적인 조직이 불가피합니다. 희생적인 열성을 가진 사
의 이러한 결과에는 두 가지 분명한 요인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시
람들이 제대로 된 조직을 갖추어 일하면 능률이 극대화되기 때문
장이 그 분야의 전문가였다는 것이고, 둘째는 장기간 동일한 정책
에 사업은 신속히 발전하여 사업의 규모가 대폭 확장됩니다. 그다
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므로 해당 분야의 모든 사업이 안정되고 자
음 단계에서는 증대된 사업을 분야별로 나누어 독립된 기관을 형
리가 잡혀서 다른 어떤 도시에서도 모방할 수 없는 탁월한 복지 행
성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절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발생
정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 한 가지 사례만 가지고
하게 됩니다. 이 정도로 성장하기까지 상당한 세월이 지나고 나면
어떤 규칙이나 법칙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초기의 열성적인 멤버들은 사라지고 그 후세대가 사업을 이어받
이러한 결과는 매우 타당성이 있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교회 성장
게 됩니다. 그들은 대체로 초기의 구성원들이 가졌던 열정이나 헌
을 이룩한 개신교회 사례를 보아도 능력 있는 목회자가 한 교회에
신이나 희생정신이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초기의 사명감은 사라지
서 최소한 15~20년 이상 목회를 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라는 사실
고 성장한 사업의 한 분야에서 자신의 입지를 세우고 더욱 편안하
이 입증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서 재림교회가 대책을 세
고 편리한 혜택을 얻기 위하여 복지를 추구하는 구성원들이 증가
운다면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하면서 조직이 약화되는 것입니다. 초기의 구성원들이 ‘사명형’이
[대책 1] 총회 때마다 지도자를 교체하는 일을 지양하고, 행정
었다면, 후기의 구성원들은 ‘생계형’으로 변질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나 선교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통해 검증된 인물 중에서 인 품이나 영성이 갖춰진 지도자를 선출하여 적어도 2~3회기 이상
■ 재림교회,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장기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풍토가 조성
재림교회 조직은, 현재와 같이 미디어와 함께 소통 수단이 발달
되어야 합니다.
하고 온갖 정보와 지식을 순식간에 공유할 수 있는 현대적인 시스
[대책 2] 목회자의 잦은 인사이동을 시급히 시정해야 할 것입니
템 측면에서 볼 때, 조직 구조가 복잡한 편이고 비효율적이라는 것
다. 그리고 목회에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 목회자들의 진로를 전
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조직을 단순화시켜서 조
향해주는 제도적인 장치도 필요합니다. 수많은 경우의 사례들이,
직의 운영 경비를 절감하고 모든 조직 체제를 선교 지향적인 방향
한 교회의 성장과 쇠퇴가 목회자의 역량에 달려있다는 것을 입증
으로 과감하게 구조 조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품을 일으
하고 있습니다.
키는 구조를 조정하지 않고 거품을 제거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은 재정과 인력의 낭비일 뿐 소득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대책 3] 현재 재림교회의 조직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교회 지도자들과 목회자들 간의 신뢰와 연합과 협
현재 재림교회의 비효율적인 구조 가운데 가장 큰 부담이 되고
력입니다. 말 한 마리는 2톤의 무게를 끌 수 있고, 말 두 마리가 힘
있으면서도 좀처럼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은, 3~5년마다 개최되는
을 모으면 24톤을 끌 수 있다고 합니다. 재림교회 선교는 오랜 역
총회와 대략 3~5년 주기로 반복되는 목회자의 인사이동이라고 봅
사를 통해 합회와 각부 사업과 교회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 왔습
니다. 3~5년 주기로 지도자 그룹이 교체되고 각 지역 교회의 목회
니다. 그런데 최근 이 체제가 동력을 거의 상실했습니다. 개 교회별
자들이 이동되고 있는 이러한 구조에서는 어떤 선교 정책이나 전
선교도 침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목회자와 교회, 합회와 연합회
략이 뿌리내리고 효율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만큼 정착되기는 거
가 함께 뜻을 모아서 일시에 어떤 일을 할 수 있다면 아마 상상을
의 불가능합니다.
초월하는 폭발적인 부흥과 성장이 일어날 것입니다.
현재 한국의 243개의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복지 사업이 가장
어차피 인간은 허물이 많고 결함이 있는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단체는 N시(市)라고 합니다. 원인을 분석한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연합하여 전진
결과, N시의 시장은 복지 분야 전문가 출신이고, 그가 시장으로
할 때 성령의 역사로 이 사업을 마치게 될 것입니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23
▒ 건강 칼럼-9
무엇을 먹지 말 것인가?(1)
손영상 의학 박사, 전 고려대학교 의대 교수 현 캐나다 가정의학 전문의
지
난 2회에 걸쳐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다루었는데, 이
(food)의 종류에 바탕을 둔 새로운 권장식단을 도입하였습니다.
상적인 음식, 즉 태초에 이미 지정해 주신 음식인 채소, 과
그 식단은 기본적인 4가지 음식(Basic Four)을 장려하였는데 채
일 그리고 씨앗류가 어떻게 병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지를 과
소/과일, 우유, 육류 그리고 시리얼/빵으로 구분하면서 이들을 고
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오늘은 반대
르게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골고루(balanced)’
로 어떤 음식들이 어떻게 몸과 마음에 해가 되는지를 알아보겠
의 개념은 초등학교 교육에도 도입되어 1981년까지 지속하였습니
습니다.
다. 그러면서도 가장 강조된 부분은 ‘더 크고 강하게’란 슬로건을 내걸고 ‘단백질과 칼슘’을 부각시킴으로 어린이들을 우유와 육식
인간이 만들어낸 권장식단 근대에 들어 도입된 권장식단은 2가지 측면인 사회, 경제적 여
이 건강에 좋다는 것으로 세뇌시켰습니다. 6.25를 기점으로 미군이 한국에 들여온 음식들은 지금 생각하
건과 영양학의 발전에 따라 변모해 왔습니다. 1930년대 세계적인
면 몸에 이로울 것이 별로 없는 것들이었지만, 국민의 선망 대상이
경제 대공황기에 먹을 것이 부족한 대부분의 국민을 위해 최소한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치를 비롯한 채소를 바탕으로 한 우리 전통
의 필수영양을 섭취하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권장식단이 도입되었
음식을 경시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엉뚱
습니다. 1940년대에는 세계대전 속에서 신체의 성장과 건장한 육
한 방향으로 빗나가기 시작한 권장 음식은 1990년대에는 알기 쉽
체에 중점을 두어 단백질, 칼슘, 철분, 고칼로리(고열량) 그리고 비
게 도식화한 ‘이상적인 음식 피라미드(Food guide pyramid)’로
타민의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탄생하였는데, 미국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게 되
이때까지만 해도 기본 영양학의 근거에 충실히 기초해서 권장식
었습니다. 이 그림을 처음 도안했던 USDA 소속의 Luise Light
단을 만들어왔던 미국은 1950년대 이후 경제 성장에 총력을 기울
씨에 의하면, 처음에는 채소와 과일을 기본으로 하여 많이 섭취
이게 되면서, 농축산업의 발전에 관심을 둔 농업국(US Depart-
하자는 취지로 이 그림을 가장 아래에 배치하였고, 크래커, 설탕,
ment of Agriculture, USDA)이 권장식단을 정하게 되었습니
지방 등은 배제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곡물 산업과 관련한 단체
다. 그런데 농업국은 성분(Nutrients)의 개념을 벗어나서 음식
들의 극심한 로비로 인하여 12년 동안 거듭되는 수정이 이루어진
2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후에, 급기야는 원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그림이 완성된 것이라고
College of Cardiology 2006;48:1177~1182)을 보면 확실하
합니다. 이때부터 ‘돈’을 중심에 둔 엉뚱한 권장음식이 완성된 것인
게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질병관리 본부(CDC)의 건강통계 자료
데, 안타깝게도 누구도 이런 잘못된 홍보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
를 근거하여 미국의 20~79세 성인들을 대상으로 각각 A 기간
고 여과 없이 적용하여 초등학교에서는 우유를 강제로 급식에 포
(1988~1994년)과 B 기간(1999~2002년 사이)에 조사한 결과를
함하는 일까지도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살펴보겠습니다. 이 조사에 의하면, 과거(A)보다 요즘(B)에는 흡 연율 등 질병 유발인자들은 감소하였고, 혈압 치료율(고혈압 환자
잘못된 권장식단의 결과
중 치료에 임하는 비율)은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심장마비나 중
이런 괴물 권장식단이 장려된 13년 후, 소위 ‘성인병’이 기하급
풍에 걸릴 확률은 전혀 줄지 않았고 오히려 증가한 양상을 보입니
수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은 학계에서 잘못된 가이드가
다. 더 나아가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현저히 증가하였고, 이로 인
엄청난 재앙을 가져왔다는 것을 확인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한 당뇨병의 발생 확률도 매우 증가하였습니다. 국민의 건강에 대
양심 있는 학자들의 반발과 연구 발표들로 인하여 이 식단은 종말
한 관심과 노력(금연, 운동,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왜 만성질환
을 고하게 되었는데, 후속타로 2005년에 “My Pyramid”라는 새
은 증가하고 있는 것일까요? B 기간에 조사된 성인들은 미국 정부
로운 포스터가 제정됩니다. 이때 정부는 지난날의 잘못을 인정하
의 ‘권장 음식(Food Pyramid)’으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은 세대
지 않고, 편만해진 만성질환의 원인을 “국민이 잘 먹고 운동을 하
들이기 때문입니다.
지 않아서”라고 그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했습니다. 그리고 개정된
과거는 과거이고, 현재는 어떤가요? 지난 2회에 걸쳐 소개한 역
그림에는 피라미드에 계단을 만들고 운동을 해야 한다고 추가한
사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육식이 나쁘고 식물성 음식이 건강에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육류나 유제품도 과일이나 채소와 똑같
좋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지금도, 이런 비극은 계속 진행되고 있
은 분량으로 표기하여 국민에게 ‘좋고 나쁜 음식은 따로 없다’라는
습니다. 여전히 식품 산업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람들이 퍼뜨리
의식을 심어주게 됩니다. 심지어는 지극히 해로운 햄과 같은 가공
는, 육식의 장점을 강조하는 글들이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고, 사람
된 육류까지 나열하고 있습니다.
들의 ‘고기 맛’에 대한 집착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순리에 역행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요? 과학
음식은 육체에 국한된 것이고, 정신 및 영적인 영향은 없다고
적 근거에서 벗어난 이유는 국민의 건강과는 직접 상관없는, 오로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무엇을 먹느냐가 우리의 “영(Spirit)”의 영
지 음식산업의 발전에 중점을 둔 농업국의 정책 때문입니다(The
역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습니까?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2005 Food Guide Pyramid: an opportunity lost? Har-
무엇을 먹고자 할 때, 이런 측면을 고려하여 선택하고 계십니까?
vard University 참조). 이때부터 건강을 위해서는 ‘먹은 칼로리 (음식)를 태워야 한다’는 개념이 주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육식의 정신적 영향
‘운동’이 일상생활에서 자연과 더불어 즐긴다는 본연의 개념에서
저는 과거에 실험·연구를 위해 서울의 한 도살장에 거의 매일
벗어나, 심장병이나 중풍에 걸리지 말아야 하는 공포감에서 의무
출근하다시피 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하루에 수백 마리의
적으로 무조건 뛰고 땀을 빼야 하는 ‘고달픈 노동’으로 변모를 하
소와 수천 마리의 돼지를 도축하였기에 그 과정을 자세히 관찰할
게 됩니다. 사람들은 공원을 벗어나 길거리에서도 뛰기 시작하였
수 있었습니다. 동물들이 전국 각지에서 실려 오면 계류장에서는
고, 체육관에서 짧은 시간에 땀과 칼로리를 빼내야 하는 고통을
수의사들이 서류 검사와 함께 검역을 합니다. 합격한 것들은 죽이
짊어지게 된 것입니다.
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도축장 한쪽으로 내몰아집니다. 뒤에서 미
이런 ‘돈’에 목적을 둔 권장 음식이 초래한 결과는 인류의 재앙
니까 어쩔 수 없이 밀려가다 보면 한 통로로 접어드는데, 일단 여
입니다. 초등학교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고 음식을 섭취한 세대들
기에 들어서면 비좁아서 몸을 돌릴 수가 없고, 앞에 보이는 처참
이 성장한 이후 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대표적으로
한 광경-다른 동물이 쓰러지고, 거꾸로 매달린 후, 첫 공정으로
2006년 미국 심장학회지에 발표된 논문(Journal of American
목이 잘려 피가 드럼통에 쏟아지고, 다음으로 배가 갈려서 내장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25
또한 쏟아지는-을 목격하면서 앞으로, 앞으로, 한발, 한발 가게
식주의를 회의적으로 생각했던 그가 어떻게 채식의 절대적 중요
됩니다. 이때 소들은 웁니다. 소리 내 울진 않지만, 주먹만 한 눈
성을 깨우치게 되었는지를 묘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는 Edgar
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걸어가는 것입니다. 이때 이들의 몸에서 분
Cayce의 이론대로 사람들이 계속 30일간 육식을 하게 하면서 밤
비되는 스트레스호르몬(Catecholamine)의 어마어마한 양을 상
마다 꾸는 꿈의 내용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실험을 통해서, 육식이
상해 보세요.
그들의 생각하는 경향을 부정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
육식의 정신적인 영향을 다룬 논문 중, 로마린다대학에서 발표
다. 즉, 일상생활에서 직업, 대인관계 등등으로 마음에 쌓이는 스
한 것(Nutrition Journal 2010. 9. 26.)을 소개합니다. 캘리포니아
트레스(탄약)가 육식(방아쇠)으로 말미암아 밖으로 분출(발사)되
에 거주하는 재림교인들을 대상으로 완전 채식자와 육식자로 나
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집에서 기르는 개도
누고 평상시의 긴장도, 불안감, 우울 반응, 화/분노도 등을 정신·
고기를 먹이면 사나워지지 않습니까?
심리학적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한 결과, 고기를 먹는 사람들(재림 교인들로서, 물론 많이 먹지 않더라도)에게는 이런 바람직하지 못
사람들은 잔인한 죽임을 당하는 동물의 몸에서 급격히 분비된
한 심리 상태의 빈도가 월등히 높다는 것입니다. 이 논문을 읽을
호르몬을 돈 주고 사 먹는 셈입니다. 그리곤 흔히 “고기를 먹어야
때,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의 <화(Anger)>란 책이 생
힘이 난다”라고 합니다. 그 ‘힘’은 절대 이로운 에너지(힘, 정력)가
각났습니다. ‘화’란 일종의 에너지로서 돌고 돈다는 것인데, 예로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벌컥 화를 낼 때, 또는 순간 바짝 긴장할
서 집안에서 누가 화를 내면, 그 화가 다른 사람에게 미치고 그 에
때 나오는 호르몬(약물)에 의한 생리적인 변화(심계항진: 두근거림)
너지는 나중에 그 사람에게서 나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는 것
를 생각 없이 이로운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입니다. 아시다시피, 에너지 불변의 법칙이 있습니다. 화학물질 형
쌓여서 불안증, 우울증, 그리고 불면증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도
태의 스트레스 호르몬(Epinephrine, Norepinephrine)이 우리
저히 생각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파장을 우려해서
몸에 들어오면 당연히 생리 작용에 직접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FDA에서는 그런 호르몬이 육식 중에 매우 극소량이 함유되어 있
이 화학적 에너지는 정신적 에너지로 변환되어 표출되는 것입니다.
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호르몬은 극소량(10,000분의 1g)으로
Eldon Taylor의 저서 “What does that mean?”을 보면, 채
도 충분히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
방사성동위원소 ‘연대측정’의 모순 1993년 호주 퀸즐랜드의 크리넘 석탄 광산에서 현무암
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두 실험실 모두 최신의 가속질량분
(암이 빠르게 굳어진 암석) 아래 21m에 파묻혀 있는 나무
석기를 사용하여 C-14을 측정하였다. 결과적으로 두 실험
조각들이 발견되었다. 이것은 매우 특이한 일로써 그 현무암
실 모두 현무암은 칼륨-아르곤 연대측정에 따라 약 4천5백
류는 신생대 제3기로 알려져 있었는데, 시기적으로는 약 3
만 년 전의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무의 연대는
천만 년 전의 것이었다. 현무암 아래에는 실트암(siltstone)
44,000~45,500년이라고 하였다. 즉, 나무는 4천5백만 년
이 있었는데, 나무는 그 실트암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
전의 현무암 아래, 2억 5천만 년 전의 실트암 아래에 있었는
실트암은 진화론자들에 의해 2억 5천만 년 전으로 추정되
데, 나무의 연대는 45,000년이라는 것이었다.
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무는 도대체 언제적 나무인 것인가? 화석나무의 동일한 조각 파편들은 방사성탄소(C-14) 분 석을 위해 평판이 높은 두 기관,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의 지오크론 실험실과 호주 시드니의 호주 원자력과학기술원으 로 보내졌으며, 편견을 막기 위해 시료가 어디서 채취된 것
2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한국창조과학회)
● 히브리즘-19
히브리즘의 정신(精神), 이슈림(고난) 공동체 이주환 신학박사. 히브리즘-유대인-탈무드학 blog.naver.com/yeshivah
야드바셈 박물관의 ▶ 이름의 전당(Hall of Names)
지
난 6월 하순, 일행과 함께 유럽을 다녀왔다. 체코의 프라하
금은 몇 회당과 주거지만이 남아있다.
는 두 번째 발걸음이기에 이전과는 다르게 특별한 목적을
프라하의 대표적인 회당은 지금도 예배를 드리는 예루살렘 회
가지고 의도적으로 일정을 조정하였다. 프라하 구시가지는 체코를
당(Jerusalem Synagogue, 일명 “희년[Jubilee] 회당”)과 스
방문하는 거의 모든 관광객이 들르는 구역일 만큼 역사적이고도
페인 회당(Spanish Synagogue), 클라우센 회당(Klausen
아름다운 장소이다. 그러나 그곳은 일전에 보았기에 새로이 들리
Synagogue) 등이다. 일행이 찾은 곳은 구시가지 내, 유대인 지구
고자 계획한 곳이 유대인 회당이었다. 16세기, 디아스포라 유대인
(Jewish Quarter, Josefov)의 클라우센 회당 구역이다. 이 회
들은 프라하에서 그들의 문화를 꽃피우는 유대인 부흥기(Jewish
당 구역은 핀카스 회당(Pinkas Synagogue)과 클라우스 회당,
Renaissance)를 맞이하였다. 합스부르크 왕가가 프라하까지 위
공동묘지 등이 한 뼘 안에 어우러져 있다. 핀카스 회당은 아주 작
세를 떨치던 1542년과 1561년, 유대인 추방령으로 영내를 떠날
고 오래된 회당으로 현자의 이름을 빌렸다. 회당에 들어서자 히브
수밖에 없었으나, 두 번 모두 전보다 더 화려하게 복귀하였다. 프
리어로 낭송하는 기도문이 나지막하게 들리고, 순간 마음은 조심
라하에서 보헤미아 왕으로 등극한 후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가 된
스러워졌다. 그 뜻을 알 수는 없지만, 음조에 섞인 경건함에는 어
막시밀리안 2세(Maximilian II)와 그의 뒤를 이은 루돌프 2세
떤 티도 없어 보인다. 회당 내부 전체 벽면에는 나치 수용소에 감
(Rudolf II) 시절은 유대인들에게 “황금 시기”(Golden Ages)였
금된 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유대계 체코인 77,297명의 이름
다. 18세기 초, 프라하 인구의 4분의 1이 유대인이었다. 유대인의
이 적혀 있다. 핀카스 회당을 나와 클라우센 회당으로 이어지는 짧
황금 시기를 끝낸 것은 18세기 후반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왕
은 거리에는 교실 몇 개 크기에 불과한 공동묘지가 있다. 15세기
이며 여제였던 마리아 테레사(Maria Theresa)의 추방령에 의해
게토 안에 허락된 유일한 공동묘지이다. 비록 비석의 수는 12,000
서다. 20세기 전쟁과 함께 프라하의 유대인 지구는 쇠락하였고, 지
여 개로 확인되었으나, 무덤 위에 무덤을 만들고, 또 그 위에 무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27
을 만들어 12층으로 쌓인 묘지이기에 수십만이 잠들어 있으리라
으리라”는 알 수 없는 미래의 화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것이다. 죄
짐작된다. 비석과 비석 사이에 여유 간격이 있을 리 만무하다. 그
의 삯이 대체 무엇인지 전혀 경험치 못한 상황에서 그것을 알아가
래서 비석들 어깨가 서로 빗겨 있다. 클라우센 회당은 그들의 삶과
야 하는 미증유의 낙담과 공포와도 같은 것이다. 언약이 선포되던
역사적 유물을 담은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그 날 밤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표현된 바 없는 캄캄하고 심히 두 려운 날이었다(창 15:12).
고난, 민족의 정체성
자기 땅이 없이 “유리”하고 “객이 되어 괴롭힘”을 당하는 일은
히브리인들은 자신들의 조상은 “유리하는 아람 사람”(신 26:5)
개인에게나 민족에게나 피하고 싶은 일이다. 그런 일을 당하고 살
이라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일을 부끄러워하지
아남은 신화적 인물은 찾을 수 없고, 역사적 민족은 히브리인 외
않는다. 분명 “유리”(流離, wandering)라는 단어의 어감이 긍정
에는 만날 수가 없다. 살아남는 일은 중차대한 가치이기에 정복자
적이지는 않다.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방랑하는, 헤매는; 종잡
에 무릎을 꿇든지, 그 문화에 동화되든지, 자신의 조상을 부정하
을 수 없는” 등으로 번역되기에 더욱 그렇다. 특히 성경에서 이 단
여 생명을 부지한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은 모진 세월을 견뎌냈다.
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가인에게 주어진 징계이다. “네가 밭 갈
살아남아야 할 이유가 있었고,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상기할 약속
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
이 있었다. “만일 이스라엘이 나의 모든 명령과 나의 종 모세의 명
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창 4:12). 유리함에 관한 성경
한 모든 율법을 지켜 행하면 내가 그들의 발로 다시는 그 열조에게
의 부정적 증언은 격할 지경이다. “그 자녀가 유리 구걸하며 그 황
준 땅에서 떠나 유리하지 않게 하리라”(왕하 21:8). 히브리 공동체
폐한 집을 떠나 빌어먹게 하소서”(시 109:10), “너희의 패역한 죄
는 유리하며 한 목적과 한 방향을 찾아 모였다. 그리고 고난은 그
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
들에게 정체성을 주며, 삶을 정화하도록 이끌었다.
서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민 14:33). 이 단어는 이미지가 비관적 일 뿐만 아니라, 내포한 의미가 고된 삶, 즉 고난에 가득 찬 것이
고난, 원하는 바가 있다
기에 슬프기까지 하다. “객이 되어 이 족속에게서 저 족속에게로,
예루살렘에 있는 「야드바셈」 역사박물관(Yad Vashem Ho-
이 나라에서 다른 민족에게로 유리하였도다”(대상 16:19, 20). 그
locaust History Museum)은 현대 유대인들이 유리하는 자로
“유리”가 히브리 민족의 정체성이며, 그들을 대신하는 또 다른 상
서 당한 괴롭힘이 무엇인지, 겪은 고난이 어떠했는지를 극명하게
징이다.
보여 준다. 광기 어린 전제군주의 반유대주의가 벌인 참상은 가슴
하나님께서 민족의 시조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에는 다음과 같
이 무너질 정도가 아니라,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이다. 그래서 이방
은 단언(斷言)이 들어 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
인으로서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이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박물관
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내부 원뿔형의 “이름의 전당”(Hall of Names) 내부 벽면은 260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창 15:13). 무자하여
만 명 이상의 희생자들 사진과 이름으로 채워져 있다. 마치 프라
집에서 길리운 자 엘리에셀을 후사로 세우겠다는 노인에게 하나님
하의 핀카스 회당에 있는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야드바셈”은 “나
께서는 네 씨와 그 후손들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게
의 안식일을 지키며 나를 기뻐하는 일을 선택하며 나의 언약을 굳
될 것이며, 이방들이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게 되리라
게 잡는 고자들에게는 내가 내 집에서, 내 성안에서 자녀보다 나
는 진언(盡言)을 쏟아내신다. 그 저주와도 같은 화(禍)를 언약의
은 「기념물(yad)과(va) 이름(shem)」을 주며 영영한 이름을 주
한 가운데서 듣는 일이란 참담함 그 자체이었으리라 여겨진다. 아
어 끊치지 않게”(사 56:4, 5)에서 기인하였다. 히브리인들은 유리
니 그 어떤 모습으로 그토록 비관적이고도 절망적인 전망에 대해
하며 당하는 고난을 새로운 이상으로 보았다. 즉, 고난은 하나님
반응하란 말인가! 시조 아브라함은 그렇게 후손들과 그들 미래를
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최상의 선물이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
바라보아야만 하였다. 이는 마치 아담이 받았던 선고인 “정녕 죽
한 섭리이리라.
2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고난에는 감추어진 신비스러운 코드가 있다. 단조를 장조로 바
지만, 언제인가 닥칠 위기의 때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어제의 고
꾸고, 마이너를 메이저로, 플랫을 샵으로 바꾸는 또는 그 반대로
난은 오늘의 나를 붙잡고, 오늘의 고난은 내일의 나를 만든다.
만드는 코드가 있다. 이를 알아챈 예레미야는 다음과 같이 글을
야드바셈 박물관 현판에는 중세 유대인 현자였던 바알 셈 토브
남긴다. “만일 네가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좋게 여기거
(Baal Shem Tov)의 가르침이 적혀있다. “Forgetfulness leads
든 가자 내가 너를 선대하리라 만일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to exile while remembrance is the secret of redemption.”
것을 좋지 않게 여기거든 그만두어라 보라 온 땅이 네 앞에 있나
필자에게 이 격언은 고난의 경험을 잊으면 다시 사로잡혀 갈 것이
니 네가 좋게 여기는 대로 옳게 여기는 곳으로 갈지니라”(렘 40:1).
지만, 그것을 기억한다면 분명 회복될 것이리라고 읽힌다. 탈무드
비록 사령관 느부사라단의 증언이지만, 고난이 이끌어가는 목적
에는 다음과 같은 격언도 있다. “모시 장수는 모시가 좋은 것이라
지에는 하나님의 선대하심이 있다. 이것이 바벨론으로 향해야 하
면 계속해서 두드린다. 좋은 모시는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질이 좋
는 그리고 자기 땅을 떠나 이방의 객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주
아지고 더욱 빛나기 때문이다. 대신 나쁜 모시는 두드리지 않는다.
께서 기쁘게 공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주를 기억하는 자를
두드리면 산산이 부서지기 때문이다. 그렇듯 하나님께서는 합당한
선대하시거늘”(사 64:5). 바벨론으로 향하는 자들은 잠시나마 그
경우를 구별하시고 고난을 허락하신다.” ♥
수치와 모욕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러나 유다 땅에 남아있던 자들 은 사마리아인의 조상이 되어야 했으며, 애굽으로 피한 자들은 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자들이 되었다. 고난에는 숨겨지고 파묻힌 보석 같은 메시지가 있다. 고난은 지 급해야 하는 희생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래서 많은 신앙인이 큰 고난에 따른 큰 보상을 전제하며, 하늘에서의 보상을 상상한 다. 그러나 고난은 천국과 직결되는 통로가 아니다. 의인들이 천국 으로 초대되는 까닭은 그가 큰 고난을 이겨냈기 때문이 아니라, 큰
원고 모집 선교, 신앙, 자녀교육 등 다양한 개인 경험담을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1. 가급적 시조사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 인터넷에 나와 있는 이야기는 사양합니다. 3. 원고 도착순으로 차례로 내보내드립니다.
고난이 빚어낸 그들 삶의 아름다움과 그들 품성의 하늘 닮음 때문 이다. 분명 고난은 절망과 낙담을 수반하겠지만, 성숙한 인간과 공 동체를 빚어낸다. 고난의 원인자로 사탄이나 타자를 지목하는 어 리석음이 흔히 벌어진다. 당신이 욥이라면 사탄을 지목해도 좋다. 그러나 내 안의 숨겨진 연약함을 보지 못하고, 내 안의 감추어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고난의 대부분은 자신으로 인해서 시 작된다. 그래서 고난이라 부르지만, 우리 삶을 바꾸는 고난이 아 닌 경우가, 오직 자신의 허물 때문에 일이 꼬인 고난인 경우가 허 다하게 많다. 그러나 그러한 중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의 허물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깨닫게 하신다.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 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신 16:3). 히브 리인의 후손들은 오늘날에도 해마다 무교절이 이르면 이레 동안
게시판 ▒ 성우회 멕시코 바하 크루즈 효도관광 기간: 11월 13~17일(4박 5일) 비용: 1인당 413불(팁 등 모두 포함) 문의: 조상문(909-228-8120), 김행선(909-894-3342) 신청: 미래여행사 남봉규 장로(213-385-1000) 성우회장 최태종 ▒ 필리핀 의료봉사하실 분을 찾습니다 기간: 2018년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분야: Internal Medicine, Family, GS Doctor, 간호사, 구제 활동조(집과 교회 수리, 저소득층에게 식량제공 등) 연락처: 이승진(gkammt@gmail.com / 818-456-9787)
고난의 떡을 먹는다. 지난날의 고난을 되새기기 위해서이기도 하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29
▒ 주영희 칼럼-9
주 날개 밑에 주영희 위스콘신 거주. 608-332-3216 youngesthern@gmail.com
나
는 가족과 떨어져서 다른 주에서 일하고 있었다. 좋은 분이
자는 딸을 들어 안고 입을 맞추니 깨서 울려고 한다. 한 달 반을
딸을 잘 돌보고 있었지만, 내 마음은 언제나 딸 생각으로
떨어져 있었더니 낯설었던 것 같았다. 엄마를 쳐다보고 웃기만 하
가득 차 있었다. 내 딸은 집에서 엄마하고만 지내서 그랬던지 유
고 곁에 오지는 않는다. 완전히 잠이 깬 후에 그동안 우리 아기를
난히도 낯을 많이 가렸다. 화장실까지도 같이 데리고 가야 할 만
예뻐하며 키워 주던 분과 내가 동시에 똑같이 팔을 벌리고 오라고
큼 잠시도 엄마를 떨어지려고 하지 않던 딸이었다. 그런데 나는 돌
했다. 그분에게로 가려고 두어 발짝 떼다가 멈칫하고 나를 쳐다보
보는 집에 살면서 일해야 했기 때문에 딸을 데리고 있을 수 없었
더니 내게로 뛰어온다. 엄마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던 딸이 얼마
다. 내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남편이 와서 딸을 집으로 데리고 갔
나 고마웠는지 몰랐다.
다. 사태를 알아차린 것이었던지, 아팠던 끝에 기운이 부족했던지
한밤중에 그 집의 다섯 살 되는 애가 아기를 찾으러 우리가 자
평소와는 달리 생각했던 만큼 크게 울지도 않고 아빠를 따라가
는 방으로 왔다. 다음날 그 집 애가 우리 혜은이와 잠시도 떨어지
던 15개월 된 딸아이의 모습이 그리움으로 가슴에 새겨져 있었다.
지 않고 같이 놀고 있었다. 혜은이는 조금만 자기 맘에 안 들어도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가족이 몇 달 안으로 합치기는 힘들 것
세 살 더 많은 그 오빠를 때리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했다. 그래도
같았다. 몇 년까지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남편과 의논 후에
그 오빠는 으레 그랬던 것처럼 잘 받아주고 있었다. 그 집 애들이
딸을 잠시 한국의 친정으로 보내기로 했다.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
내가 아기를 데리고 갈까 봐 밖에 나가지도 않고 안타까워하고 있
에 어느 한국분이 딸을 서울까지 데리고 가기로 했다. 이틀 휴가
었다. 온 식구들이 우리 아기를 얼마나 예뻐했던지 그 집에서 공
를 내어서 우리 딸을 데리고 와서 한국으로 보내려고 집으로 갔다.
주처럼 군림하고 있었던 것이 보였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그 가족
3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을 통해서 환난 날에 우리 아기를 주 날개 밑에 안전하게, 하나도
제22회 미주재림 연수회
부족함 없이, 모든 것이 차고 넘치도록 양육해주시고 보호해주셨 다. 나는 그 가족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차고 넘치게 되길 진심으 로 기도했다. 밤차를 타고 가면서 “남혜은” 하고 부르면, “네” 하고 대답하는
주제: 세 천사의 기별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계시록 14장 6절)
소리가 예뻐서 딸아이의 이름을 자꾸만 자꾸만 불렀다. 그 집의 언니, 오빠한테 그렇게 대답하는 것을 배웠던 것 같았다. 딸이 잠 든 후에, 한국으로 딸을 데리고 갈 분에게 딸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편지에 썼다. 우리 딸은 내 품에 안겨서 예쁘게 자고 있다. 시간이 여기서 머물렀으면 좋겠는데 야속한 버스는 왜 그렇 게 빨리 가는지 버스가 터미널에 가까워져 올수록 내 마음은 더 욱 타들어 갔다. 비행기 속까지 아기를 안고 들어가서 기저귀 가방을 그분께 건 네주었다. 그리고 아기를 비행기 좌석에 앉힌 다음에 우리 아기가 좋아하던 하늘색 담요를 안겨주고는 나왔다. 나와서 비행기 안을 들여다보니 우리 아기는 울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밖에서 친구도 기다리고 있고 딸이 나를 찾기 전에 빨리 가야겠는데 걸음 이 떼어지질 않았다. 그 짧은 통로가 천 리나 되는 것 같았다. 이
목사, 이진원 목사 10월 1일(일요일)~10월 8일(일요일) ● 장소: 앤드류스 제자훈련센터 8454 Kephart Ln., Berrien Springs, MI 49103 ● 참가비용: $380.00 ● 준비물: 시대의 소망, 세면도구, 손전등, 성경책, 필기도구, 알람시계, 운동화 침낭, 베개, 타올 ● 강사: 홍광의
● 일시: 2017년
항공편을 이용하시는 분은 South Bend Indiana 공항을 이용해 주시고, 도착과 출발은 오후 1~4시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카고 오헤어나 미드웨이를 이용하시는 분은 공항에서 수퍼세 이버 버스를 이용해 사우스밴드공항으로 오후 1~4시까지 오 시면 픽업 해드립니다. ● 주최: 미주재림연수원 ● 문의: 강평희
626-940-9504, 김양근 708-703-1006 한미영 714-329-7020, 최은희 951-966-1669
틀 후면 17개월이 되는 우리 아기, 고운 하늘색 바탕에 작고 하얀 방울 무늬의 바지를 입고, 영문도 모른 채 비행기 의자에 예쁘게
혀서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살았다. 믿고 의지할 단 한 사람도 없
앉아 있었다. 내 딸의 그 모습이 영원히 내 마음속에 그리움으로,
이 외로운, 그래서 두려움에 사로 잡혀있는 이 가여운 영혼을 보
아픔으로 새겨졌다.
지 못했다. 내가 이 할머니보다 가진 것이 훨씬 많은데도 감사할
친구가 나를 붙잡고 위로하려고 무척이나 애를 쓰는 것 같았다.
줄 몰랐다. 할머니의 불안함과 두려움의 표출인 짜증을 진심으로
그런 친구에게 고맙다고, 나 괜찮다고 말하고 싶은데 아무 생각도
잘 감싸고 받아주지 못했던 것이 미안했다. 나의 이기심으로 인해
할 수가 없었다. 내 모든 생각이 여기서 멈춰버린 것 같았다. 친구
닫혔던 눈을 할머니를 통하여 뜨게 해주심으로 내가 받은 축복을
집에 들렀다가 가라는 것을 뿌리치고 내가 보살피던 할머니 댁으
세어보게 해 주셨다. 얼어붙어 버린 것만 같았던 내 마음에 불을
로 갔다. 창 너머에는 새들이 왕래하며 지저귀고 있었다. 어미 새
지펴주시고, 다시 감사의 제사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고픈 욕망
와 새끼 새들인 것 같았다. 정답게 노닐고 있는 새들이 얼마나 부
에 불타게 해 주셨다.
러웠던지 모른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한순간이라도 날 모른 채 버려두시는 적이 없으셨다. 그날 저녁 할머니는 평소와는 달리 까다롭지 않았다. 처
몹시도 고함을 치시고 불평만 하시던 할머니가 내가 다시 가니
음으로 맘을 열고, 서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오랫동안 이야
까 무척 기뻐하며 반가워하셨다. 내가 없는 동안에 다른 사람들이
기했다. 할머니가 내 딸 사진을 보고 웃으면서 예쁘다고 하시면서
섭섭하게 했던 얘기들을 한참 하셨다. 그제야 눈을 들고 불쌍한
축복의 말씀도 해주셨다. 그날 밤, 난 평안한 마음으로 감사하며
할머니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나는 여태까지 내 문제 속에 갇
기도하고 잠들 수 있었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31
▣ 신앙 간증-감옥에서 파송된 선교사 (5)
응답된 살인범의 기도 윤영철 선교사
교
도소 생활 중에서 식사, TV 시청, 면회 그리고 운동 시간
말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게임이 끝난 후 저는 좀 두려워졌
은 항상 기다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재소자들은 매일 1시
습니다. 경기 중 제가 그 사람에게 파울을 굉장히 많이 했기 때문
간 운동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좁은 골방에서 사는 사람들
입니다. 그래서 교도소 밖에서 영치품으로 넣어준 요구르트 두 병
에게 그 시간은 해방과 안식의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을 그 사람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라톤을 하듯이 운동장을 돌면서 땀을 뺐습니다. 좀 더 젊은 사 람들은 양말을 뭉쳐 만든 공으로 축구를 하고 가끔은 농구나 배
“형, 게임을 하면서 파울 많이 해서 미안해요. 너무 잘해서 막 을 수가 없었어요.”
구를 했습니다. 저는 의정부 교도소로 이감된 날부터 농구선수로
그렇게 말하면서도 너무 무서워서 그 사람의 눈도 마주칠 수가
뽑혔습니다. 키 크고 젊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속한 방 대표로 출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구르트 두 병이 그분의 마음을 열게 했습니
전하게 된 것입니다. 음료수와 훈제 닭고기 등을 걸고 한 시간 동
다. 이후 그분은 시간이 될 때마다 저를 찾아와서 이것저것 챙겨주
안 혈전을 벌이는데, 처음에는 못한다고 욕도 참 많이 먹었습니다.
면서, 필요한 것이 있느냐고 물어봐 주었습니다. 교도소 내에서 건
그래도 게임을 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매일 매일 최선
달들이나 특권층이 가슴에 차고 다닐 수 있는 형광펜과 제도 샤프
을 다했습니다.
도 구해주었습니다. 이 형은 살인죄로 14년 넘게 교도소에서 사는
영어반으로 옮겨 영어 시험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구기 종목의
사람이었습니다. 떠도는 소문으로는 17살 때 토막 살인으로 교도
운동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증인 친구들과 함께 운
소에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끔찍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동장을 돌면서 영어 단어를 외웠습니다. 몇 달이 지나 중요한 시험
그런 것들에 개의치 않고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하고자 했습니다.
을 치르고 나자 농구나 배구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형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게임에서 저희 방 팀은 수비에서 완전히 무너져 대
“너, 안식교인이지? 안식교인들은 일반 교인들과는 좀 뭔가 다
패하였습니다. 제가 마크해야만 했던 한 사람을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체육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태권도 3단인 건 달이었습니다. 키가 훤칠했으며 근육과 정맥 핏줄이 선명하게 드 러났고, 온몸에는 문신이 가득했습니다. 아무도 저에게 못했다고 3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른 것 같아. 그런데 너는 왜 나를 전도하지 않니?” 저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다시 이렇게 말했습 니다. “나, 안식교인이 되고 싶은데, 뭐를 어떻게 해야 하니…?”
저는 그 형이 한 번도 안식일교인이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가 살아온 날들에 대해서 제게 상세히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십
않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웃음을 무마하기
대 때 폭력 서클에 가입했고, 조직 폭력하고 연결되었던, 그러다가
위해 얼른 말을 했습니다.
보스의 명령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어 가장 악명 높은 교도소에
“형, 안식일교인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에요… 상당히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
수감되었던, 교도소 방에서 주먹으로 방장을 거머쥔 이야기 등 정 말 영화같이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이었습니다. 처음에 교도소 들
“나, 성경 공부할 수 있어. 지금 너 나 무시하니?” 형이 약간 짜
어올 때는 사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증 난다는 듯이 언성을 높였습니다.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진
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사형에서 20년
짜 안식일교인 되려면 공부해야 할 게 많아서 그래요…”
형으로 감형되고, 다시 15년형으로 감형되더니 이제는 자유의 날
“농담으로 하는 말 아니야, 진짜 너희 교회에 관하여 알고 싶
이 선포된 것입니다. 서른이 넘은 덩치 큰 성인이었지만 마치 소풍
고 배우고 싶어서 그래. 도와주라.” 눈빛에서 강한 열망이 느껴
가기 전날 밤의 소년 같이 들떠있었습니다. 밖에 나가서 자리가 어
졌습니다.
느 정도 잡히고 나면 천명 선교사로 몇 년간 봉사도 하고 싶다 해
“예, 제가 자료를 구해볼게요.” 좋은 일인 것은 알겠는데 뭔가 불안한 마음도 떨칠 수가 없었습
서 연락처도 전달해주었습니다. 출소하기 전날 그 형이 이야기하자고 저를 불렀습니다.
니다. 반신반의하면서 오늘의 신앙 1권을 그 형에게 전해주었습니
“영철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나는 너를 만나서 참
다. 그런데 며칠이 안 돼서 다 공부했다면서 답안지를 가져오는 것
감사하다. 너는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사람이야.”
이 아닙니까? 2권도 빨리 달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습니다. 그래
저는 그 형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너무 놀라서 머리가 하얗게 되
서 순식간에 오늘의 신앙을 다 공부해버렸습니다. 나중에 시험 점
는 느낌이었습니다.
수를 보니까 60점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답을
“나는 사실 14년간 교도소에서 강하고 무서운 사람으로 살아왔
몇 번 고쳐 쓴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자기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
어. 그리고 싸움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지. 하지만 늘 무서웠어…”
해서 공부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점수가 낮으면 중간에 공부가 멈
형의 눈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춰지게 될까 봐 최선을 다해서 답안도 작성했던 것이었습니다. 오 늘의 신앙을 마치고 건강과 예언에 관한 통신 교과도 마치게 되었
“예? 무서웠다고요? 형이 뭐가 겁이 났는데요?” 믿기지 않아서 물었습니다.
습니다. 스스로 공부를 하면서 의문이 드는 것은 저에게 물었습니
“내가 사람들을 다 이기고 잠자리에 들었을 때, 이 사람들이 다
다. 형은 점점 성경 공부에 재미를 붙여서, 저는 그 형 앞으로 <시
같이 덤비면 어쩌나? 혹시 누가 칼이나 무기를 들고 공격하면 어
조>와 <가정과 건강>을 신청해주었습니다.
쩌나…. 이런 생각에 덜덜 떨면서 잠을 잤단다…”
어느 날은 그 형이 저에게 찾아와서는 요즘 자기가 김치를 물에 다 씻어서 먹고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가정과 건강>에서 고춧가 루를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는 기사를 읽고 그런 결심을 하게 되었 다고 말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재밌었고, 한편으로는 너무 놀 라웠습니다. 의심으로 가려졌던 제 마음에 커다란 깨달음의 빛이
“에이 설마…. 진짜요?”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다시 형이 대답했습니다. “사실이야. 이불을 뒤집어쓰고 얼마나 기도했는지 몰라…” 저는 순간 궁금해져서 질문했습니다. “형, 뭐라고 기도했는 데요?”
비취기 시작했습니다. 가능성이라고는 1%도 없어 보였던 사람이
형이 잠시 눈물을 참고 씩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언젠가 들었
이렇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에게는 능치 못하는 일이 없
던 구절이 생각나서 ‘이스라엘을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지켜주신
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 저를 지켜주세요. 구름기둥 불기둥의 하나님, 저를 보호해
몇 달이 지나고 그해 8월 15일 특별 사면자 명단에 형의 이름이
주세요.’ 이렇게 기도했어.”
올랐습니다. 17세에 들어와서 14년하고도 7개월 만에 세상으로 나
마음에 감동이 잔잔한 파문처럼 퍼지고 있었습니다. 잠시 생각
가게 된 것입니다. 형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을 정리하고는 제가 말했습니다. “잘하셨어요. 하나님께서 그 기도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33
2018년도
미주 교우 주소록
를 응답해주셨나 봐요.” “맞아, 그런 것 같아. 그리고 기도가 응답된 게 하나 더 있어.” 또
새로 만듭니다
고백할 게 있다는 듯이 저를 쳐다보면서 말했습니다.
2018년도 미주 교우 주소록을 10월 중에 제작할 예정입니다. 이 일을 위하여 각 교회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다음 사항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에게 신앙을 가르쳐줄 믿을 만한 사람을 하나 보내달라 고 기도했거든. 그것도 응답되었잖아…하나님이 기도의 응답으로 너를 나한테 보내주셔서 이렇게 성경을 배울 수 있게 된 것 같아. 네가 교도소에 들어오게 된 것은 내 기도의 응답이다.” 형의 이 말을 듣는데 제 머릿속에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 갔습니다. 살인자에 건달이라는 외모로 그 형을 판단했던 제 모습 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나가면 하나님 은혜를 갚으면서 살려고 노력해 볼게…너도 나 를 위해 기도해줄래?” 포옹하자는 듯 팔을 벌리면서 이야기를 했 습니다. “형, 그 결심 잊지 마…!” 저도 그 형을 안으면서 이야기했습니 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목이 메어 차마 소리로 옮기지를 못했습니다. 그 형이 출소하고 두 번 편지가 왔습니다.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만점 맞았다는 이야기와 자기 고향에 있는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 교회를 찾아가 봤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제가 그 형에게 성경을 가르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형을 통해서 매우 귀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작아 보이는 바로 그 사람 이 가장 목마름이 큰 사람이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가장 강해 보 였던 그 사람이 가장 연약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고, 가장 어두 움에 속해 보였던 그 사람이 바로 가장 빛을 갈망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런 영혼들의 어설픈 기도도 절 대로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저는 약속대로 늘 그 형을 기억하고,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또 하나의 약속이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약속은 바로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영혼을 포기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누가 빛을 받아 들일지 우리는 알 수도 없고 판단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도 곳곳에 진리로 인도함 받기를 간구하는 숨어있는 영혼들이 많 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진리 안으로 부르신 이 유가 무엇일까요? 물론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겠지만, 혹시 그 들의 기도의 응답이 되기 위함은 아닐까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 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 https://www.facebook.com/yeongcheol.yoon 3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주소록 작성 요령
▶ 각 합회에 집회소(Group), 예배소(Company), 교회(Church) 로 등록된 교회들만 교우 주소록에 올릴 수 있습니다. 단 교 회협회가 개척 목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개척 교회의 경우 현지 상황을 참작할 수 있습니다. ▶ 각 교회 주소록 책임자가 쉽게 일하실 수 있도록 주소록 원 본을 보내 드립니다. 각 교회에서 임의로 만든 주소록이나 CD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꼭 보내 드린 원본을 수정하 여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 컴퓨터 데이터가 필요하신 분은 임의로 만드시기 전에 미 주 시조사로 연락하시면 엑셀 file을 보내 드립니다. 이것을 교정, 삭제, 추가하여 돌려주시면 됩니다. 가급적 모든 교회 가 이 방법을 활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교우들의 전화 번호란에 휴대 전화 번호나 이메일 주소 중 하나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 사망자나 함께 살지 않는 가족의 이름을 확인, 정리하여 주 시기 바랍니다. ▶ 현재 출석하고 계시는 교회에, 한 가정이 한 주소만 기재하 여 주시기 바랍니다. ▶ 주소록은 교우 간의 친교를 위하여 만드는 것입니다. 혹 상 업적 이용을 우려하여 원하지 않는 분이 계시면 반드시 빼 주시기 바랍니다.
30일까지 마감합니다. * 9월 주소록의 정확성과 제작의 신속성을 위하여, 교우들의 정정 사항을 받아 교정이 끝나면 속히 미주 시조사로 보내주시 기를 부탁드립니다.
게재할 교우 사업체 광고를 받습니다. * 주소록에 광고를 원하시는 교우는 9월 30일까지 미주 시조사로 연락 해 주십시오.
교우님들께 드리는 부탁 * 각주소나 전화번호가 변경되었으면 교회의 주소록 담당자에 게 알려 주십시오. 그리고 혹 자신의 전화번호가 누락되었 는지 꼭 확인해 주십시오.
미주 시조사 koreanap@yahoo.com
신앙 테라피-2
가치감과 소속감 임기택 킬린 교회 목사, 상담 전문가
쌍
둥이들을 등교시키는 중이었다. 뒷좌석에 앉아 재잘대는
Vulnerability: 상처(비난)받기 쉬움
일곱 살 아이들의 입담을 들으면 아침이 즐겁고, 아이들의
상담의 측면에서 볼 때 이번의 주제에 맞는 단어가 있는데 바
노래를 따라 부르는 행복한 시간이다. 갑자기 딸 채영이가 질문을
로 Vulnerability라는 단어이다. 이 단어는 “Vulnerable(취약
던졌다. “아빠! 근데 예수님은 왜 남자야? 예수님은 여자가 되면
한)+Ability(능력)”이 합쳐진 말인데, 라틴어의 Vulnerare(볼네
안 돼?” 채영이의 돌발적인 질문에 당황한 나는 대답할 말을 찾지
라레)는 “상처를 입힌다”라는 어원에서 온 말이다. 일반적인 의미
못한 채 머릿속이 멍해졌다. 그때 아들 채윤이가 “왜냐하면 예수
로는 “상처나 비난받기 쉬움, 약점”으로 번역하지만, 상담사들에
님이 여자면 십자가에서 옷이 벗겨졌을 때 얼마나 창피하겠어? 남
게는 한 개인이나 집단이 알지 못하는 요소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
자니까 십자가에서 벌거벗어도 별로 창피하지 않지.” 당황해서 어
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부지불식간에 찔리고, 찢기
찌할 줄 모르는 아빠를 구해준 채윤이의 대답에 웃음보가 터져
고, 멍들고, 다치기 쉬운 순간들과 요소들의 다양한 형태로서, 이
마구 웃어댔다.
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겪는 어
이번 호에서는 채윤이의 대답 속에 나타난 인간의 수치심과 창
려움 중의 하나는 본인이 삶의 어떠한 주제와 요소들에 대해 상처
피함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가 수치심, 창피함을 언제, 어떤 경
받기 쉬운 존재라는 것을 모를 때, 그 상처는 더 크게 개인에게 다
우에, 왜 느끼며, 어떻게 하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를 살펴
가오며, 자기의 취약점을 아는 경우에도 종종 상처를 입을 수 있
보고, 그것을 극복할 실제적인 지혜를 얻는 데에 좀 더 주목하고
다. 인터뷰로 행해진 연구사례를 통해 우리가 알고 적용할 수 있는
싶다. 마지막 시대에 경건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나의
도구를 발견하고자 한다.
취약한 부분이 인생에서 드러나게 될 때 느끼는 수치심과 부끄러
대학원 시절, 한국의 AA(Alcoholic Anonymous: 익명의 알
움에 어떻게 건강하게 대응할 수 있는가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이
코올 중독자들) 모임의 성격과 참여자의 사례를 조사하면서 참가
는 적의의 칼과 창이 나를 공격하는 순간에 이를 잘 막을 수 있는
자의 고민을 토로하는 시간을 관찰하고 몇 사람을 인터뷰하면서
방패를 지니는 것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얻은 통찰력을 나누고자 한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35
A양: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을 통하여 중독에서 벗어난 지 6개월이 되던 때에 인터뷰하게 되었다. 첫눈에 단정하고 참한 인상
구요, 상처 입는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무기는 바로 ‘자신에 대한 가치감과 소속감’이다.
에 미인이었던 그녀의 고민은, 술에 취하면 남이 하라는 대로 다 하고 대낮에도 길거리를 포함해서 아무 데서나 소변을 본다는 것
Sense of Worthiness(가치감)
이다. 그런 술버릇으로 인해 술좌석의 남자들에게 몸도, 돈도 빼앗
“죽어라, 죽어, 죽으라고!”라는 목소리를 들으며 자살을 시도했
겨 상처받았지만, 술과 고기 굽는 냄새를 너무나 좋아해서 길거리
던 B씨가 인생의 가장 수치스럽고 치욕스러운 밑바닥에서 귀가 번
를 가다가도 모르는 사람과 술자리를 같이하곤 했던 아가씨였다.
쩍 뜨였다. ‘내가 여태껏 사탄의 말을 듣고 살아왔으니 이제부터는
대학생 때 들여진 잘못된 술버릇으로 4년을 고생하다가 겨우 이기
단 한 번이라도 하나님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지 않느냐?’
게 되는 과정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녀의 방어 도구는 그 유혹이
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는 난생처음으로 술이 만취한 상태로
올 때마다 술을 찾지 않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지금 자신이 대면하
하나님께 울부짖었을 때 자기의 존재감을 하나님 안에서 찾았다.
고 있는 유혹의 상황을 솔직히 고백하면, 그 친구는 항상 그 채널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그 첫 발걸음을 그렇게 내디뎠다. 우리
을 열어놓은 상태로 받아주면서 과거의 주정뱅이가 아님을 새롭
는 하나님의 자녀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된 이후로 뒤를 돌아보지
게 인식시켜 주었다. 그러면 그녀는 친구의 격려의 말을 듣고 유혹
않고, 새로운 존재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야고보서 4
의 순간을 극복한다고 고백했다. 그 격려는, “OO야, 너는 옛날의
장 13절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라고 하였음
OO이 절대 아니야! 너의 과거는 너를 지배하지 않아. 새로운 OO
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그 안개와 같은 존
가 바로 너야! 너의 의지는 술 냄새보다 더 강해.”라는 말이었다.
재를 너무나도 귀하게 사랑하심을 베드로전서 2장 9절에 말씀하 셨기 때문이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B씨: 가족을 잃은 슬픔 때문에 술을 마시며 자살을 결심했던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라고 권고하시는 말씀에
이 분은, 소주 30병을 혼자 사는 방에서 퍼마시다가 위액을 토하
서, 우리를 정말 소중하게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소유할 만
는 지경에 이른 순간 이상한 목소리를 난생처음 들었다고 고백했
한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분명히 말씀하고 계심을 확신할 수 있다.
다. 그 간교한 목소리는 생생하게 “죽어라, 죽어, 죽으란 말이야. 잘 하고 있어.”라는 말이다. 그는 사탄의 존재를 평생 믿지 않았지만,
Sense of Belonging(소속감)
그 계기로 인해 하나님을 찾아서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
존재감과 함께 공존하는 것은 소속감이다. C 의사의 경우에서
다. 그 후로 계속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 다니며 하나님에게
도 그를 중독의 구렁텅이에서 구해 줄 수 있었던 것은 그 그룹 안
속하는 사람이어야 함을 호소하고 있다.
에서 형성되었던 동병상련의 정신과 들어주는 귀였다. 서로가 중 독증에 빠진 상태에서 오는 수치심을 공유하니 자동으로 위로를
C 의사: 젊은 시절 저명한 한의학 교수로 일하고 은퇴할 무렵,
받게 되는 것이다. 이 동정의 마음을 오늘날 우리 교회에서 찾기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게 되는 고통을 겪었다. 그 슬픔을 달래기
힘든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 소속감이 조금 더 아름
위해 한잔 두잔 하던 소주가 중독이 되어 십여 년을 고생했다. 익
답게 발전하면 요한복음 15장 5절이 전해주는 예수님 말씀처럼,
명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을 통해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경험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과 동정의 분위기를 통해 차츰 이겨나가고 있음을 이야기해 주었
가 될 수 있다. 그러면 나와 그룹이 가지고 있는 소속감은 가치감
다. 이분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같은 처지에서 “나도 그래.” 하며
과 동격이 된다. 이 소속감이 발전하여 더 높은 표준으로 올라갈
나누는 시간은 술을 이기는 큰 힘이 되고 있었음을 고백하였다.
때 빌립보서 3장 20절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 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가 형성되
다른 인터뷰에서도 나타났었던 공통점을 위의 세 가지 사례를 통하여 조합하자면, 두 가지로 조명할 수 있겠다. 이것은 방어 도 3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는 것이다. 그러면 이 두 요소가 진정으로 건강한 도구로 실제 생 활에서 발현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두 가지의 요소는 하나요, 각각의 요소들이 그리
주거나 받아서 쓰러질 때 나와 그들의 가치감과 소속감의 온전한
스도인들의 약점을 메우고 방어해주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동시
회복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실수한 것과 죄 된 결과에 관해 쓴
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공동체에서 상대방의 취약한 요소들을
소리로 상대방에게 되씹지 말고, 간절한 마음으로 회복하게 해달
사려 깊은 말로써 감싸주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나도 그래,
라고 기도하기를 진심으로 소원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괜찮아!”라는 감정의 공유가 소통될 때, 개개인의 생활 속에서 가
예수께서 이 땅에서 사실 때 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요한
치감과 소속감이 작용할 뿐만 아니라 번져 나가게 된다.
복음 17장 2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우리가 모두 가지고 있는 취약한 점들, 곧 상처 입기 쉬운(볼래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나레, Vulnerare) 마음은 외부의 다양한 위험 요소들에 쉽게 노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출된다. 또한, 세상의 발달한 문화와 물질주의는 우리의 영적인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감각을 마비시키려고 무던히 힘쓰고 있다. 사탄은 순간마다 나와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 됨이 그분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
가장 가까운 사람을 부추기면서 나의 약점에 멍이 들게 하고, 피
치감과 소속감이, 다름 아닌 예수님이 가지신 변하지 않는 사랑
가 나게 하고, 상처를 동여매지 못하게 하고 있다. 또 다른 통로는
의 마음임을 전해야 할 것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사랑의 마음을,
나의 큰 업적을 통해서, 감각을 즐겁게 하는 음악과 영상을 통해
나의 추하고 냄새나는 부분을, 결국에는 상처 입었고 상처 주었
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 혀의 감각을 통해서 나의 가치감
던 거친 나의 성품을 받아 가시고, 새로운 마음 곧 가치감과 소속
과 소속감을 어떻게라도 없애려고 모든 방법과 계획을 동원하여
감을 주고자 나의 구주 예수께서 매일 다가오심을 인식하고 믿어
자멸하게 만든다.
야 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지금 예수를 닮고 있는, 영적으로 매우
내가 실패하여 쓰러지거나, 나의 주위에 있는 영혼들이 상처를
건강한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것이다. ♥
전도를 쉽게 해주는 전도 소책자
신간 서적
성경이 말하는 이 시대의 진리 미주 시조사
셰프 예수 미주 시조사 간 / 엘렌 G. 화잇 <식생활과 음식물에 관한 권면>을 미주시조사가 새롭게 단장하여 선교용으로 만들었습니다. 특별 할인가 $4.00
미주 시조사가 현대진리를 담은 전도 소책자를 출간하였습니다. 개신교인들이 잘 모르는 문제 8가지를 담았습니다. 누구나 쉽게 소지하고, 쉽게 전할 수 있는 전도지입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kasda.com, adventist.or.kr, adventist.org, faithkorea.com 안내와 더불어 각 교회 주소를 알릴 수 있는 빈칸 이 있습니다. 5.5X8인치, 권당 50센트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37
● 현대문화 이해하기-3
영상매체를 어떻게 볼 것인가?
도 이해하고 바른 조언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 각이 든다. 너무나도 다양해지고 풍성해진 볼거리, 어떻게 선택하 고 보아야 할까?
콘텐츠 선별의 문제 세상이 전달하는 영상매체의 메시지는 복음에 저항하거나 성경 의 기별과 가르침에 대치되는 것들이 사실 대부분이다. 그런데 우 리 모두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으며, 세상이 전달하는 소식과 유
신승규 새크라멘토 교회 담임목사 Temple Univ. 커뮤니케이션/미디어 전공
행에 민감히 반응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 안에 존재하고 있다. 동 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부여된 거룩하고 막중한 책임은 세상에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복된 소식, 그리고 그 분의 나라를 소개하고 전파하는 일이다. 과학기술과 문화산업의 획기적 발전은 사람들을 자연스레 볼거 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로잡게 되었고, 각자의 기호에 따라 영상 매체(스마트폰, 인터넷, TV, 영화)를 선택하고 시청하는 방식이 예 전과는 사뭇 다르게 변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 재림교우들도 앞에 서 언급했듯이, 특별히 젊은 세대는 영상매체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관람이 더는 그리스도인 으로서 부패한 장소를 피해야 한다는 공간적 개념의 이슈보다는, 어떤 종류(quality)의 영화를 선택해서 보아야 할지, 즉 콘텐츠 선 별의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의 전환이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문
화산업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TV나 영화와 같은 영상매체
어차피 개인의 성향 또는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TV나 영화 프
가 우리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왔다. 누구나 자신이 선호하
로를 선택해서 볼 것이라면, 설사 그 내용이 복음과 직접 연관이
고 즐겨 보는 드라마, 시사, 보도, 예능과 같은 TV프로그램 또는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 속에서 무언가 나름대로 교훈과
영화장르가 한두 가지 정도는 있을 것이다. 요즘은 재림교회 내에
의미를 찾고자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잠깐 즐기
도 예전처럼 TV나 영화를 시청 또는 관람하는 것을 무조건 세상
고 쉬기 위해 여가의 한 방편으로 보는데 굳이 그런 수고가 필요한
적인 것으로 배척하고 금지하는 분위기가 많이 사라진 듯싶다. 다
가?’ 또는 ‘그럼 차라리 안 보고 말지!’라고 반문한다면 그 역시 개
큐 등 매우 좋은 내용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한류를 통해 민족적
인의 선택과 자유이기에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단지 필자는 세
인 자부심도 고취된 연유인 듯하다.
상이 전하는 영상매체의 홍수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그것들을
영상매체의 텍스트가 성경적이지 않고 세속적인 것이기에 무조
완벽하게 차단하며 살 수 없다면, 어떤 매체, 어떤 내용을 선택해
건 차단하고 멀리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동시에 무분별한 수
서 볼 것이며 더 나아가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더욱 적극적인 시
용과 시청이 혹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생활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
청 문화를 구축함으로 우리의 영적 생활에 불필요한 것들은 걸러
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토요일 저녁, 교회 청소년들이 나
낼 수 있는 나름의 장치를 소유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름대로 선택하여 영화관을 가거나 TV를 시청하는 것이 현실인
영상물 중에는 보고 나서 잔잔한 감동이나 깨달음을 주는 좋은
데, 그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오히려 이런 분야에 대해 조금이라
작품들도 많이 있다. 더불어 지극히 기독교적인 주제나 성경의 콘
3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텐츠를 직접 소재로 해서 만들고 사람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선교
잘 표현되었는가?’를 평가해 보는 일 역시 분석의 중요한 과정이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작품들도 많이 있다. 반면 노골적인 반기
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히 있는데 그것을 효과적으로 잘 표
독교적 내용의 영상물들도 우리 주변에서 많이 접할 수 있다. 너무
현하지 못해서, 보고 난 후에 뭔가 찜찜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도 다양하고 상반되는 주제와 메시지의 작품 중에 우리는 어떤 기
종종 있다. ‘잘 표현했는가?’의 영역에는 대본, 연기, 음악, 미술, 편
준을 바탕으로 볼거리를 선택할 것이고, 또 어떻게 그것이 나와 내
집, 조명, 의상, 고증 등등 무척이나 많은 요소가 있다. 특별히 영
가족들에게 안전한지 구별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상물의 효과적인 표현방식이 컴퓨터 기술의 큰 발전을 통해 놀랍 게 변해 왔다. 컴퓨터 그래픽(CG)의 진보는 표현의 한계를 허무
내용 접근
는 그야말로 신기의 결과에 도달해 있고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모든 작품(인쇄 매체, 영상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표현했는가?’를 나름의 기준과
매체)들 중에 대표적으로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단편물을 대할 때
시각으로 생각하고 평가해 보는 것도 아주 중요한 관객으로서의
‘어떻게 볼 것인가’에 관한 분석의 3단계를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
몫이고 권리라고 생각한다.
다. 여기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그 의견과 방법이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이 어떤 것이든, 자신이 가진 필터링 시스템을 통
3. 그것을 말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해, 무엇을 보며 어떻게 볼 것인지를 적용하고 고민해 본다면 더
세 번째로 필요한 분석 작업의 중요한 요소는 말하고자 하는 바
의미 있고 유익하며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좋
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이다. 과연 이 주제가 말할 만한 가치가 있
은 작품이라고 알려진 영상물을 보면서 다음과 같은 것을 유념하
는 것인가를 개인의 사상이나 성향, 가치관 또는 세계관, 더 나아
면 좋을 것이다.
가 우리의 신앙관에 비추어 생각해 보는 것이다. 물론 개인에 따 라 크고 작은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윤리적 또는 상식적으
1.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로 창작자의 의도가 사회 가치 기준에 잘 수용되어 질 수 있는 것
모든 창작물은 작가나 감독이 의도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바탕
인지를 나름대로 평가하고 점수를 매겨 보는 일이다.
으로 표현되고 만들어진다. 그래서 작품을 접하는 관객들은 저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일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하
의 의도를 궁금해하고 또 알기를 원한다. 영화의 경우, 감독이 전
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영적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 만
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파악해서 이해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한 콘텐츠라고 판단이 되면 앞으로는 과감히 필터링할 수 있는 용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작업은 내가 본 이 작품이 ‘무엇
기가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자녀들
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내 생각과 나의 기준으로 정리하는 일이다.
에게 양질의 영상물을 소개하고 함께 시청하며 그것의 영적 의미
성경과 같은 절대자의 인간을 향한 변할 수 없는 진리의 메시지가
를 나누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그들도 올바른 판단과 기준으로 자
아닌 이상, 세상의 모든 창작물에 대한 이해와 해석은 보는 이에
신에게 유익한 영상매체를 보다 효과적으로 선택하고 접할 수 있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동시에 그것은 독자 또는 관객 자
게 될 것이다.
신의 몫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에게 필요한 교훈과 메시지 를 찾는 일은 분석의 과정 중,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그것을 잘 표현했는가? 그리고 그것
TV 또는 영화감상을 마친 후, 이 작품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을 말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이 세 가지는 우리가 영상매체를 대
가?’를 한 문장으로 간략하게 정리해 보는 일을 시도해 보기를 바
할 때마다 기억해서 적용하면 좋을 물음들이다. 재림 그리스도인
란다. 청년반에서 이를 실행하면 뜻밖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들로서 보다 더 건전하고 유익한 시청 또는 관람문화가 우리 안에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2. 그것을 잘 표현했는가? 작품의 ‘말하고자 하는바’가 파악이 되었다면 다음으로 ‘그것이
다음에는 가족이나 교우들이 함께 보면 유익한 영화들을 살펴 보고자 한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39
● 신앙 간증
거기서 얻을 수 없었던 것
만 만나기로 했다. 하루는 열두 해 혈루증
신천지에서 돌아온 재림 청년 이야기
님이 그 여인에게 평안히 가라 하셨습니다.
한국 교회지남 편집실
십니다. 수진 씨에게도 평안이 있기를 바
앓던 여인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예수 하나님도 수진 자매의 믿음을 예쁘게 보 랍니다.” 그 순간 뒤통수를 힘껏 얻어맞은 듯 번
우
“
리 교회를 잘
어졌다.
쩍 정신이 들었다. ‘아, 그동안 수많은 싸움을 겪으면서 정
아는 사람이
가족들과 대화가 겉돌았다. 교인들은 설
었어요. 모르는 부
득 공세를 폈다. 그럴수록 신천지 식구들이
분도 있을 테니 열
보고 싶었다. 신발을 들고 도망치다가 아버
신천지의 가르침, 그들의 삶 그리고 예수
린 마음으로 살펴보
지에게 붙잡혔다. 창밖으로 뛰어내린 척하
님의 삶을 비교해보았고, 그동안 눈과 귀를
자고….”
고 옷장에 숨었다가 모두 밖으로 나간 사
가렸던 것이 그제야 보이고 들리기 시작했
삼육중학교 이후 미
이에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또 발각됐다. 궁
다. 마지막으로 장로교에서 운영하는 이단
국에서 신학을 마치고 약학 공부를 앞둔
지에서 종교의 힘은 무서웠다. “신천지에서
상담소의 문을 두드렸다. 신천지에 몸담았
강수진 자매는 신앙과 진로 문제로 삼육대
배운 게 생각났어요. ‘간절히 구하면 하나
다 회복된 이들을 만났고, 이틀 만에 완전
오얏봉에서 기도하다가 그 사람을 처음 만
님이 기적을 일으켜 탈출을 돕는다.’ 그 말
히 깨져 버렸다.
났다. 예전에 잠깐 재림교인이었다는 그 청
을 100퍼센트 믿었죠.” 5층에서 창문을 열
허탈감과 안타까움으로 신천지 사람들
년과의 대화는 자연스러웠다. 씨 비유, 모
고 몸을 던졌다. 척추, 꼬리뼈가 부서졌다.
에게 솔직한 심정을 편지로 보냈다. 그쪽
세·아브라함 등 각 시대에 하나님이 보낸
한동안 충격과 절망에 빠졌고 하나님조
에서 난리가 났다. ‘더 연락하면 법적 조치
지도자가 한 사람씩 있다는 해석 또한 그럴
차 원망스러웠지만 구약부터 성경을 다시
듯했다. 6개월 센터 교육을 받기 시작했고,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신천지를 정리했
쓸쓸한 가슴으로 새로남 쉼터에 머물렀
그 과정에서 신기한 일도 경험했다. “2개월
다고 부모를 안심시킨 뒤 다른 환자들의 핸
다. 불치병 환자들이 예수님을 만나 회복
째였어요. 꿈에서 ‘거기는 신천지예수교장
드폰을 빌려 몰래 문자로 신천지와 연락했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가지를 깨달았다.
막성전이다.’라는 말을 들었죠. 그런데 바로
다. 1년 뒤 보조기를 차고 걸을 수 있었고,
“사람마다 싸움이 있더라고요. 환자는
다음 날 꿈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자
보호자가 없는 틈에 병원을 탈출했다. 돌이
병마와 그리고 저의 경우는 자기중심적인
기들이 신천지라고 정체를 밝히는 거예요.
켜 보면 가장 큰 기적은 도망칠 때마다 부
신앙과의 싸움이었죠. ‘중요한 건 너의 판
분명 여기에 진리가 있구나 싶었어요.”
모님이 용케도 붙잡은 것이다. 도저히 찾아
단이야.’ 하고 사탄이 마음을 흔드는 거였
낼 수 없는 신천지 본부로 피신했는데, 5일
어요. 믿음이란 자기를 다 내려놓고 하나
만에 부모님에게 다시 붙들렸다.
님께 맡기는 것인데 그걸 몰랐던 거예요.”
▲ 강수진 자매
열심히 활동한 강수진 자매는 3명을 전 도하고 입교 시험도 만점을 받아 구역장이
작 내 영혼에는 평안이 없었구나!’
하겠다. 연락하지 마라.’라고 회신이 왔다.
되었다. 안식일예배 후 귀가할 때는 하품
위생병원 1인실로 옮겨졌다. 목사님, 장
자기 생각에 맞추려던 신앙 방식을 내려
하며 코까지 골다가도 일요일이면 어김없
로님이 매일 찾아오셨다. 설득과 지적이 핍
놓고 나니 자기를 비워 세상을 구하신 그
이 성전(신천지 집회소)에 참석했다. 이중
박으로 느껴졌다. 미칠 것 같았다. 교리 논
리스도의 십자가가 보였다. “예수님을 바라
생활로 심신이 고단해도 하나님의 영광을
쟁이 심령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걸 그때
보고 예수님을 따라가겠다고 생각했어요.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라 여겼다. 그러다가
절절이 실감했다.
그랬더니 마음이 아주 평안했어요. 예수님
1년 만에 꼬리가 잡히고 말았다. 가방에 있
지쳐 버린 심신을 달래기 위해 재림연수
이 주시는 평안이 바로 이런 거구나 느꼈어
는 신천지 인증 카드를 어머니가 발견한 것
원에 찾아갔다. 신천지 이야기는 하지 말자
요.”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를 값지게 받아
이다. 집안이 발칵 뒤집혔고 금족령이 떨
고 못 박은 뒤 그곳 목사님과 하루 1시간씩
들일 때 비로소 밀려오는 평안이었다. ♥
4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처음에 어떤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 나요? 처음에는 교리가 아니라 일상적인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며 친분을 쌓았습니다. 이
◀ 김선억 목사님 추모시 ▶
이젠 정말 쉬겠습니다
후 두 번째 사람을 소개받는데 그 사람이 성경 공부 담당
김명호 은퇴 목사
자였죠. 신천지의 전략입니다. 시온산, 곳간, 이긴 자, 보 혜사 등 우리 교회에서 많이 다루지 않는 걸 많이 이야기
이젠
합니다. 내가 몰랐던 것이 있었나 싶었고 교육받으면서 시
쉴 때가 온 것입니다.
야가 달라지고 가르침들이 하나의 고리처럼 연결되어 보 였지요.
아쉬워하는 눈길 외면하고
▶그들은 예수님에 관해서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사랑을 베풀던 손길 풀고
이야기하지만 영으로 재림한 이만희 씨에게 예수님이 함께
인정을 고마워하는 눈도 감고
한다고 하여 결국에는 모든 초점이 ‘이긴 자’ 즉 목자 이만
조용히 손 모아
희 씨에게 향합니다. 하나님이 그를 통해 말씀하시므로 그
그토록 사모하던
의 말씀이 생명인 거죠. 특히 요한계시록 1~10장의 사건 들이 그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합니다.
주님 예수께 맡겨 버렸습니다.
▶ 신천지 추수꾼(포교자)을 만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함께 숨 쉬는 동안
할까요?
사랑으로 얽혔던 그리운 얼굴들
신천지는 늘 두 번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를 통해 비유
가슴 깊이 묻어두고
풀이 등 이야기가 나오면 즉각 신천지라고 보면 됩니다. ‘
내 삶의 날개를 접겠습니다.
난 여기 관심 없다.’라고 정중히 이야기하면 끝납니다. 저
그날 새 아침에
의 경우 그들이 초교파라고 자신들을 소개해서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장로교 간판을 붙이고 장로교라며 접근하기 도 합니다. 포교를 위한 거짓말을 그들은 이른바 ‘모략’이
기쁨에 겨워 그립고 아쉽던 얼굴들 순결한 눈으로 확인하면서
라고 합리화합니다.
포옹하겠습니다.
▶그 외에 재림교인들이 알아야 할 점을 말씀해 주십
비록 나 이제 잠들어도
시오. 신천지에는 대부분 말씀에 갈급해서 가는 사람이 많습니 다. 특히 교회에서 상처 입은 이들, 겉도는 이들이 신천지 의 타깃입니다. 율법적인 부분에 상처를 받아서 넘어간 친 구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돌아온 뒤에 정서적 치유의 시 간이 필요했습니다. 신천지에 있을 때 우리 교인들과 토론 하면서 상처가 생겼지요. 사람들을 대할 때 조심해야겠다 는 걸 많이 깨달았습니다. 저나 제가 인도한 친구나 주관이 뚜렷하고 열정이 있는데 하나가 들어맞으면 확 끌리는 경우였습니다. 자기 생각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늘 사탄이 틈탈 수 있다는 점을
가슴에 새겨진 그 사랑이 없어질 수야 있겠습니까 우주보다 넓은 주님의 품에서 모두 모두 만날 것입니다. 눈물을 거두고 찬미해 주십시오 소망을 안고 기도해 주십시오 곧 오실 내 주님 예수를 맞이할 그 찬란한 아침을 바라며 정말 쉬겠습니다.
명심하고 현재 하나님 뜻대로 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가고 있는지 항상 살펴야 합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9월호 / 41
미주교회협회 회장 권오영 여성선교부장 정귀주
미주교회협회 회장 권오영 여성선교부장 정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