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교회지남 KOREAN CHURCH COMPASS
11
2017
권두언 소동하는 자식들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그리스도 우리의 의 2017 지도자 연수회 제자의 자격 / 무당이 회개하다 특별 기고 ‘새로운’ 해석의 위험과 ‘독자적’ 주장의 폐단: 그에 대한 진단과 대책 전진 헌금 열심히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는 것의 의미 신앙 간증 악명 높은 4동 하층 건강 칼럼 운동 (Exercise) 히브리즘 히브리즘의 정신(精神), 브리트(언약) 공동체 현대문화 이해하기 문화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신앙 테라피 관계의 빛
◀詩▶
그 때까지 오 휘 내파 교회 꽃잎들이 하나씩 하나씩 떨어져 가며 꽃향기도 조금씩 조금씩 엷어져 가는데 그 때까지 꼭 남겨야 할 씨앗들이 있다. 나뭇잎들이 낙엽이 되어 흩날리고 나뭇가지들은 앙상히 뼈를 들어내는데 그 때까지 꼭 맺어야 할 열매들이 있다. 남은 세월이 빠르게 짧아지며 남은 생명이 어느새 다해가는데 그 때까지 꼭 이루어야 할 약속들 내게 주어진 남아 있는 때가 있다면 아직도 다하지 못한 우리들의 이야기 그 때까지 꼭 사랑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목차
미주
교회지남 2017년 11월호 제38권 11호 / 통권 449권
권두언 소동하는 자식들 <심우창> - 4
전진 헌금 열심히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박승호> - 6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그리스도 우리의 의 - 7
미주 교회 소식 교회 조직 / 침례 / 전도회 / 각종 행사 / 목회자와 교우 동정 - 27 詩 그 때까지 <오휘> - 2
KAYAMM 인내로 씨를 뿌리면… <박원경> - 30
특별 기고 ‘새로운’ 해석의 위험과 ‘독자적’ 주장의 폐단: 그에 대한 진단과 대책 [2] <남대극> - 32
건강 칼럼 운동(Exercise) <손영상> - 35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는 것의 의미 <김대성> - 38 표지 그림: Lake In Autumn
김수자-화가, 낙스빌 교회 865-748-1089 galleryprovence@aol.com 약 34년 동안 건설된 Cherohala Skyway 는 1억 달러의 가격이 매겨진 유명한 고 속도로입니다. 숲이 우거진 능선들이 연 이어 있는데 아름다운 경관, 시원한 바람 을 타고 사람들은 온갖 스포츠를 즐깁니 다. 어느 늦가을, 제 눈은 계곡물이 만든 작은 연못에 꽂혔습니다. 언덕 위의 아름 다운 단풍이 온갖 색을 만들어 물에 반 사되어 흔들리는 모습은 말로는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예술 감각, 은총에 젖었던 행복한 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2017 지도자 연수회 제자의 자격 <김석수> - 40
무당이 회개하다 <노태숙> - 42
히브리즘 히브리즘의 정신(精神), 브리트(언약) 공동체 <이주환> - 44
신앙 간증 악명 높은 4동 하층 (2) <윤영철> - 48
주영희 칼럼 주께서 내 길 인도하시네 <주영희> - 50
신앙 테라피 관계의 빛 <임기택> - 52
현대문화 이해하기 문화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신승규> - 54
독자 투고 빚쟁이의 하소연 <이영수> - 56
건강 양식 요리 라따뚜이 <정선심> - 58
아침 기도력
광고 .공지 사항
믿음으로 살리라 <엘렌 G. 화잇> - 59 가든그로브 교회 암 예방 요리교실 힐링 캠프 & 건강 강의, 요리 실습 - 28 세계테마여행 줄리박(김윤자) VIP 월드투어 2018년도 스케줄 - 29 미주재림문인협회 총회 및 <미주재림문학> 출판기념 예배와 수상식 - 34 2018년 기억하면 좋을 날들, 연중행사를 기획할 때 참고하면 좋을 사항 - 57 시조와 가정과 건강 10부 이상 헌납자 - 74
미주 시조사 Korean Adventist Press 619 S. New Hampshire Ave. Los Angeles, CA 90005 대표 전화 : (213) 388-6100 / Fax : (213) 388-6131 E-mail : koreanap@yahoo.com www.sijosa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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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석 하정아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3
권두언
소동하는 자식들
고
심우창 미주 시조사 편집국장
통 중에 응급실에 오는 사람들의 위에서는 종종 플라스틱
혼율은 많이 줄어들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숟가락, 동전, 병뚜껑, 장난감 조각들, 살아있는 뱀장어들
더 난리를 치고 산다는 방증이다.
이 발견된다. 진화론자들도 그런 것들이 위에서 저절로 생겼다고
미군과 이라크군, 쿠르드 민병대 연합세력이 IS의 주요 거점들
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대개는 실수가 아닌, 자신의 의지로 삼키
을 대부분 다 점령하였다. 무시무시하고 잔인하기 그지없는 IS의
는 경우가 많다. 2016년 인도의 한 의사는 복통을 호소하는 42살
몰락이 다가오자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러나 이슬람 극
의 경찰의 배를 갈랐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신이 멀쩡한 그
단주의자들은 언제든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유럽 곳곳에서
경찰은 최근에 7인치 정도의 나이프를 삼키는 취미를 즐겼는데,
의 테러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서의 무장활동을 통해 보게 된
무려 40개의 나이프를 그의 위에서 꺼냈다.
다. 쿠르드족도 전쟁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하라며 독립을 선언하
이럴 때 우리는 “미쳤어. 웬 난리야?”라고 눈을 부라린다.
여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 쿠르드족은 독립해야 하
자기 아이들을 학대하다 죽이기도 하고,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겠지만 이라크와 터키, 이란의 입장에서는 절대 불가한 일이 될 것
갓난아이를 돌보지 않아 죽게 만든 부모도 있고, 불구를 만드는
이다. 스페인에서도 카탈루냐가 독립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민족
사람들도 많다.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다.
들이 만족할 만큼 충분히 갈라서고 독립을 하려면 얼마나 더 많
선진국의 이혼율이 거의 50%에 육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
은 난리가 있어야 할까?
른들의 이혼은 아이들이 올바로 성장할 많은 기회를 박탈한다. 당
가정도 동네도 나라도 국제사회도 온통 난리다. 자연계도 우려
사자들도 오랫동안 심적 고통을 안고 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혼
스럽기만 한데, 이럴 때 하필 핵을 가지고 난리를 치는 북한 때문
하면 재산의 반을 배우자에게 줘야 하고, 그 후에도 아이 양육비
에 온 세계가 경악을 한다.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된 두 사람에게
등을 부담해야 하는 법이 있는 나라들에서는 이혼을 상당히 자제
서 “너 혹시 북한 사람 아니냐? 아니구나. 다행이다. 북한 정말 미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런 경우 남자들이 돈 때문에 애써 참고
친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김정은이와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는
사는 것을 보게 되는데, 남자들이 가정을 지키려고 애를 쓰면 이
데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정말 나쁘다.
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아직 끝은 아니니라
야곱의 자손에서 메시아가 나올 것에 관한 그의 예언의 성취는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 제자들이 질문을 드렸다. “우
마태복음 1장 2절의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
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
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로 이어지는 족보에서 상세히
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
살펴볼 수 있다. 발람은 그 예언을 하면서 자신이 원래 ‘눈을 감았
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던 자, 보지 못하는 자’였는데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지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
극히 높으신 자의 지식을 아는 자, 전능자의 이상을 보는 자’라고
하리라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
소개한다. 메시아는 어떤 일을 할 것인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
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
라엘을 공공연히 대적하는 모압과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하실
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것이라 하였다. 소동하는 자식들이란 여러 이익을 먼저 생각하여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마 24:3~9).
파를 가르고, 적대심을 장려하며, 호전적이고, 교만하기 짝이 없
세상이 난리니 끝이 빨리 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성도들이 많 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예언이 잘못된 것 아니냐고 거칠게 질
으며,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존재들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난리 와 난리를 일으키는 자들’이다.
문하는 분도 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난리와 난리 소문을 끝없이 들
난리의 주범은 누구인가? 사탄이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아
을 터인데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이 모든 것
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요일 3:8)고
은 재난의 시작이니라”라고 태연하게 말씀하신다. 우리에게는 좀
했고, 사도 바울은 우리도 가만히 있을 것이 아니라 “마귀의 궤계
더 인내가 필요하고 인간의 죄에 대한 성향이 얼마나 큰지를 이해
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1)
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본성이 폭발할 대로 폭발하여 야수와 같
고 하였다.
이 변하고, 이성으로 판단되지 않는 법들을 밀어붙일 때가 올 터
화잇 여사는 “가족들과 교회에서 일어나는 분열과 불화의 원인
인데 그때가 마지막이 될 것이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그저 ‘평
은 곧 그리스도로부터 분리되는 데 있다”(재림신도의 가정, 179)고
안하다 안전하다’는 시대일 뿐이다. 예수님은 그때를 묘사하시기
그 원인을 정확히 지적하였다. 나 자신이 그리스도로부터 분리되
를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하리
면 내 주위는 분열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나는 소동하는 자식이
니 이는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겠음이라 그 때에 사람들이 인자
될 것을 의미한다. 그분은 더 나아가 “만일 저들이 미래를 가리고
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라고 하셨
있는 휘장을 걷어 젖혀서 그 분열의 결과를 볼 수 있다면 저들은
다(눅 21:26~27).
분명히 회개하였을 것이다. 세상 사람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있 는 분열을 만족한 듯이 바라보고 있다”(교회 권면, 43)고 엄중히
하나님의 전신 갑주
경고한다. 분열을 일으킨 장본인들이 회개하거나 분열의 결과로 마
거짓 선지자 발람은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산 위에서 이
음 아파하는 일이 별로 없는 것을 보면 회개는 정말 우리의 몫이
스라엘 백성을 바라보며 저주를 하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하나님
아니고 성령의 도우심을 입어야만 가능한 일인 듯하다. 호전적이
은 번번이 그의 입을 이용하여 이스라엘을 축복하신다. 세 번째
고 분란을 일으키기 좋아하는 정치 지도자들이 득세하는 이 시대
저주를 위해 다시 산에 오른 발람은 이번에는 하나님의 감동을 받
에는 “현대 진리를 믿노라고 공언하는 자들 가운데 이와 같이 동
아 자청하여 이스라엘을 축복한다. 네 번째 산에 오른 그는 먼 훗
요되어서 저희 감정과 정치적 편견을 발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날 이스라엘의 별이 야곱에게서 나올 것을 감동에 겨워 노래한다.
그 결과로 교회 안에 분열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교회 권면, 316)
“내가 그를 보아도 이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
라는 말씀을 명심하고 살아야 한다. 가정과 교회가 야단법석이 되
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
지 않도록 감았던 눈을 뜨고, 지극히 높으신 자의 지식을 헤아리
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편에서 저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
는 믿음을 간구하자. ♥
는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민 24:17, 개역한글).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5
전진 헌금
열심히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박승호 델라웨어 교회 담임목사
해 2월 25일 안식일,
올
24명이 등록하였고, 7월부터
한인 재림교회가 없
시작한 여름 학기에는 청소
던 델라웨어주에 <델라웨
년들을 위한 SAT Tutoring
어 한인교회>가 문을 열었
과정과 시민권 대비 과정 등
습니다. 주소는 34 Spring
을 추가 개설하여 총 38명이
Lake Dr., Newark, DE
등록하였습니다. 9월부터 시
19711입니다. 이어서 5월 2
작하는 가을 학기에 청소년
일에는 북미주 교회협회, 동
독서지도와 기타연주 과정,
알레가니 합회와 5개 한인교
발마사지 교실을 추가 개설
회, 워싱턴디시 지구 5개 한
하였습니다.
인교회의 후원으로 <델라웨
이 외에도 사회복지 세미
어 한인복지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기반 교회개척 활동’을
나, 건강검진 서비스, 웰빙 푸드페어 등 특별 프로그램을 11
실시하고 있습니다.
월 11~19일까지 2주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직접 복음 전도
약 6개월의 준비 기간에 지역 한인들의 필요도 조사를 통
를 하기에 앞서 그라운드 작업으로 시행되는 위와 같은 노력
해 WORK(취업+정착 지원), LOVE(관계 증진), PLAY(건
으로 현재 총 7명의 구도자가 성경 공부에 참여하고 있습니
강 증진), WORSHIP(영적 지원)을 목표로 세우고 네 가지
다. 그동안 재림기별을 접하지 못했던 델라웨어 주 한인들을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위해 각종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복음을 신속히 전하려
1년 5학기제, 2달을 1학기로 하는 문화교실과 특별 프로그
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업과 정착지원을 위해 영어회화 교실, 컴퓨터와 인터넷 교실, 시민권 준비교실, 건강증진 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이 <개척교회 지원 전진 10불 헌금>
교로 건강요리교실, 청소년축구교실, 기타연주교실을, 그리
에 동참해 주셔서 저희 개척교회들이 더욱 활발하고 지속
고 영적 지원 선교를 위해 영어와 한글 성경연구과정과 토요
해서 전도하고 성장하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일 오전 예배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개설하기에 앞서 매 학기 주변 한인 가정 방 문과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지역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강 2주 전에는 복지센터를 중심으로 20 분 거리에 있는 약 700가구의 한인 가정들에 등록안내 우 편을 발송하였습니다. 이 결과 5월부터 시작한 봄 학기에 총
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개척교회 지원 전진 10불 헌금 보내는 방법 ▶Check Payable To: KSCCA ▶주소: KSCCA 267 Snapdragon Ln., Glendora, CA 91741 ▶문의: 협회 재무부장 최창환 장로(626-215-7376)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그리스도 우리의
의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대총회장 인사말
그리스도 우리의 의 올해는 개신교 종교개혁 500주년입니다. 종교개혁 덕분에 오직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기별이 많은 사람에게 전해졌습니다. 그 빛은 위대한 개혁자들을 통해서만 전해진 게 아닙니다. 성경이 일상의 언어로 보급되고 사람들이 스스로 진리를 읽을 수 있게 되면서 하나님의 말씀 자체를 통해서도 전파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의’라는 2017년 기도주일 낭독문 주제는 매우 시기적절합니다. 실로 “천하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기 때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문입니다(행 4:12). 엘렌 G. 화잇은 대총회 총회 기간에 이 사상을 다음과 같이 아름답게 묘사했습 니다. “투쟁의 때에 사람이 굳건히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내리며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우리의 의 되신 그리스도 를 전할 때 영혼의 허기를 채울 수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이 위대한 핵심 진리로 집 중시키면 믿음과 소망과 용기가 솟아난다”(마지막 날 사건들, 151). 이번 한 주 동안 이 낭독문을 묵상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의 되신 그리스도’께 마 음을 모아 함께 말씀을 보고 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에 아이들 이 있다면, 어린이 낭독문도 꼭 같이 읽으십시오. 세계적인 한 가족으로 지구 역사의 이 중요한 시기에 함께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 하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은혜 내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자 소개
한스 하인즈 박사(Th.D.)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출생했고, 프랑스 콜롱주에 있는 살레브 재림교회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53년 학교를 졸업한 뒤 비엔나에서 목회를 시작했고, 4 년 후 보겐호펜 신학대학에서 21년간 가르쳤다. 그중 7년은 학장으로 봉직했다. 앤드루스대학 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82~95년에는 독일 다름슈타트 마리엔회헤 신학대학원장직을 맡았다. 신학 및 교회사 서적 여러 권을 출간하고 논문도 많이 썼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 ‘칭의 와 공적(Justification and Merit)’에서는 가톨릭의 공적 개념과 성경이 말하는 믿음으로 말미암 는 의 사이의 충돌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아내 루이젯과 오스트리아 보겐호펜 인근에서 은퇴 생 활을 즐기고 있으며, 아들 다니엘은 독일 프리덴사우 재림교회 대학 내 유럽 재림교회 역사 기 록 보관소의 소장이다.
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첫 번째 안식일 수 세기 후에 기록했다. “존 폭스가 순교자들에 관한 책에서 언급했듯이 ‘그들이 그의 시신을 파헤쳐서 뼈를 불태우고 재
하나님의 말씀, 우리 믿음의 기초
를 물속에 뿌렸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의 가르침 그리고 그 열매와 결과까지 태워 버리지는 못했다. 그것들은 지금도 여전 히 남아 있다.’”1 위클리프는 화형을 당하지 않고 죽었지만, 후세대 중에는 하 나님의 말씀에 충성한 대가로 화형대에 매달려 불타거나 목이 잘리거나 익사당하는 사람도 많았다.
테드 N. C. 윌슨
사람들에게 성경을 제공하다 사람들에게 자국어로 성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 었다. 위클리프가 출생한 지 200년 후, 가장 유명한 종교개혁
언뜻 보면 그 작은 집회는 평범한 장례식처럼 보였다. 성직자
자인 마르틴 루터는 1522년에 독일어 신약 성경을 출판했다.
들, 호기심 어린 구경꾼들, 무덤 파는 연장을 든 인부들. 그런
성경전서 완역본은 1534년에 처음 인쇄되었고 독일어를 사용
데 하나가 빠졌다. 시신을 안치한 관이 보이지 않았다.
하는 일반에게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교회 지도자들은 좋아 하지 않았다. “교회와 국가에서는 그 이단을 박멸하려고 노력
이상하기 짝이 없는 분노의 장례식
했지만 헛수고였다. 투옥, 고문, 화형, 무력을 동원했어도 모두
영국 루터워스에 있는 세인트메리 교회 묘지로 향하는 이들
쓸데없는 일이었다. 무수한 신자들이 자신의 피로 믿음을 인
은 흥분과 복수심에 들떠 있었다. 이단의 괴수 존 위클리프가
증했고 행진은 계속되었다. 박해는 진리의 확산을 부채질할 뿐
무덤에 안장된 지 43년 만에 마침내 그에게 형을 집행하는 순
이었다.”2
간이었다.
마르틴 루터가 독일어를 사용하는 평민에게 하나님의 말씀
무덤에 도착하자 그들은 미친 듯이 땅을 파헤쳤고, 얼마 후
을 소개하는 동안, 윌리엄 틴들은 위클리프의 뒤를 이어 영어
곡괭이 끝에 나무판자가 부딪혔다. 불경한 손들이 관 뚜껑을
성경을 새로 번역하여 보급했다. 위클리프는 라틴어 성경을 영
뜯어낸 후 위클리프의 뼈를 꺼내 불 속에 던져 버렸다.
어로 번역했지만, 틴들은 헬라어와 히브리어 원문을 토대로 영
생전에 그를 처단하지 못한 교황청은 그의 사후에 형을 집행
어로 번역했다. 영국에서 환영받지 못하자 틴들은 독일로 넘어
하기로 한 것이다. 존 위클리프의 뼈는 재로 변했고, 거만한 성
갔고, 거기서 1525년에 헬라어 원문을 영어로 번역한 신약 성
직자들은 그의 재를 스위프트 강에 부어 버려 그의 삶과 업적
경이 처음 발간됐다.
이 흔적도 남지 않게 했다.
틴들의 성경은 신속하게 영국으로 밀반입되어 사람들에게
그토록 지독하게 미워한 이유는 뭘까? 존 위클리프가 교황
환영받았으나 당국자들에게는 미움을 샀다. 그는 구약 성경을
을 무시하고, 빌어먹는 수도사들을 비난하고, 무엇보다도 라틴
번역하다가 1535년에 배신을 당하여 500일 동안 감옥에서 고
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여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자국어
생한 뒤 사슬에 묶여 화형대에서 순교했다. 진실한 동료들이
로 읽을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 말씀의 빛이 드러나면
그의 작업을 마무리하여 틴들의 성경 완역본은 그의 사후 수
그들 자신과 그들의 부패한 권력에 스며든 어둠을 몰아낼 것을
년이 지나서 출판되었다.
사제, 주교, 교황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의 뼈를 불태운다고 그 사람의 영향력까지 없 앨 수는 없었다.”라고 신학자이자 역사가인 조지 타운젠드는
개혁자들의 열정 왜 그들은 이토록 고통과 수난과 심지어 죽음까지 감수하면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9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지금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고 확신하고 의지해야 할 때이다.”
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고 했을까? 사람들에 게 하나님의 진리를 알려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성경의 진리 에 눈이 뜨이면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사제들의 가르침 사 이에 존재하는 모순을 알아차릴 것이다. 진리는 제도권 교회 가 휘두르던 공포의 손아귀에서 그들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3 모든 사람에게 성경을 전하려는 종교개혁자들의 열정이 엘 렌 화잇의 글에서도 나타난다. “성경은 목회자와 학식 있는 사
계에 경계를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자.
람에게만 주어진 게 아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스스로 성경을
성경을 읽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다음의 교훈을 주목하자.
읽어야 한다. 목회자가 성경을 대신 읽어주게 하지 말라. 성경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제자들은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은 그대를 위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가난한 사람도 부자 못지
하나님은 요청하신다. 하늘을 향한 소망을 거짓 기초 위에 두
않게, 무지한 사람도 배운 사람 못지않게 성경이 필요하다. 그
지 않으려면 성경을 읽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주님께서 말씀하
리스도께서는 이 말씀을 매우 단순하게 만드셨기 때문에 아무
시는 것을 그대로 믿어야 한다.”6
도 이것을 읽다가 넘어질 일이 없다.”4 성경 본문을 읽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경이 성경을 해석한
성경 연구 방법
다는 개신교 원칙을 적용한 결과 1863년에 제칠일안식일 예수
재림교회는 성경 연구 방법을 공식적으로 언급해 놓았다.
재림교회가 공식 조직될 무렵에는 안식일, 죽은 자의 상태, 성
그 문건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대총회 연례행
소와 조사심판 등 우리의 근본적인 진리 대부분이 확립됐다.
정위원회에서 결의됐고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회의 모든 신
초석과도 같은 성경 연구에 관하여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자에게 성경을 연구하는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
진술했다. “1844년의 시련을 겪은 뒤 하이럼 에드슨 목사와 더
됐다.” 이 문서는 성경에 대한 두 가지 다른 접근법을 설명하
불어 명민하고 고상하고 진실한 인물이 마치 숨은 보화를 찾듯
고 있다.
이 진리를 탐구했다. 나는 그들과 만나 함께 연구하고 간절히
먼저 역사비평적 방법(historical-critical method)이 있
기도했다. 밤늦게까지 남아 있을 때도 있었고, 빛을 얻기 위해
는데, 이는 하나님에 관한 믿음 그리고 그분의 계명에 순종할
기도하였고, 말씀을 연구하다가 날이 새기도 했다. 이 형제들
필요성을 최소화한다. 게다가 그런 접근에서는 영감적인(그 결
은 거듭거듭 모여서 함께 성경을 연구하면서 그 의미를 깨닫고
과 통일성 갖춘) 책으로서 성경이 간직하고 있는 신적 요소를
그 사실을 힘 있게 가르치도록 준비되기를 바랐다.”
무시하고 성경의 묵시적 예언과 종말적 부분을 평가절하하거
5
나 잘못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재림교인들이 역사비평
비평적인 시각
적 방식에 기인한 추측과 그에 따른 추론에 기대어 성경을 연
오늘날 성경 본문을 ‘읽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태도를 멸
구하지 말기를 촉구한다.
시하는 사람이 있다. 비평적인 눈으로 성경을 대하면서 하나님
역사비평적 방법과 추측이 아니라 성경 자체의 가르침과 일
의 말씀 중 어떤 부분이 21세기에 의미가 있는지를 파악해야
치하고 성경의 통일성을 유지하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성경을 성경으로 비교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전제하는 성경 연구 원칙에서 시작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우리
지혜를 잣대 삼아 적절한 부분과 부적절한 부분을 가려낸다.
는 믿는다. 그렇게 접근할 때 하나님과 함께하는 경험이 만족
재림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도전 중의 하나가 바로 성경의 권 위에 대한 도전이다.
스럽고 유익할 것이다.7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분의 말씀을 수호하라는 명령을 하늘
성경만이 유일한 안전책임을 명심하고 역사적·성서적 성경
에서 내리셨다. 성경은 진리이고 인간의 삶을 바꾸어 놓기 때문
해석을 따르고 장려하면서 성경이 성경 자체를 해석하도록 경
이다. 세상에는 경험에 근거한 행동이 넘쳐난다. 사람들은 모
1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지금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고 확신하고 의지해야 할 때이다. 우리의 감각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다가오고 있음 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때는 “거의 압도적인 기만”8의 때이며 그 매혹적인 속임수는 “할 수만 있으면 그 택하신 자들”까지 미혹할 기세로 제시될 것이다(마 24:24).
지금이 그때이다 폭풍이 다가온다. 바로 지금 하나님 말씀의 견실한 토대 위 에 서 있어야 한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예수님도 직접 말씀 하셨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 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마 7:24~25). 우리의 신앙과 믿음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말씀에 기초를 두 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절대적인 것들
어야 한다. 순교자들의 피로 신실하게 보존되고 봉인되어 온 성
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나타난다. 그분의 말씀
경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
을 충실하게 붙들 때 발견된다.
씀이다.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절대적으 로 필요한 대답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 시간을 내라 지금은 마지막 라오디게아 시대이다. 이 시대에 기독교는 종 종 피상적으로 다가온다. 마귀는 우리를 성경과 진리에서 떼어 놓으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다.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 할 것이다. 여가, 미디어, 놀이, 일, 음악, 불일치, 내적인 싸움, 거짓 가르침, 가정 불화, 경제 문제 등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시 간이 없도록 갖은 방법을 다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매일 성경을 읽어야 할 때이다. 하나님 의 말씀에 우리의 삶이 달려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만날
George Townsend, <The Acts and Monuments of John Foxe: With a Life of the Martyrologist, and Vindication of the Work>, vol. 3, 96 2 <각 시대의 대쟁투> 196 3 “William Tyndale,” at http://greatsite.com/timeline-english-bible-history/william-tyndale.html 4 Ellen G. White manuscript 12, Feb. 7, 1901 5 <가려 뽑은 기별 1권> 206 6 <교회증언 5권> 171 7 “Methods of Bible Study,” http://www.adventist.org/en/information/official-statements/documents/article/go/-/methods-of-bible-study/. 8 <각 시대의 대쟁투> 624 1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그분을 완전히 의 지해야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친다. 성경은 그분의 삶과 죽음,
묵상을 위한 질문
그분의 부활 그리고 우리를 위한 그분의 하늘 지성소 봉사를
1. 위클리프의 유골을 불태운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는 역사적인 의
알려 준다. 안식일이 그분의 계명을 준수하는 백성에게 그리스
미는 무엇인가?
도의 특별한 인이며 언약임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성경은 우
2. 더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는 더 나은 성경 연구 방법은 무엇인가?
리의 구주이신 그리스도께서 머지않아 문자 그대로 재림하신
3. “폭풍이 다가온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거기에 어떻게 대
다는 우리의 믿음과 소망을 확증한다. 우리가 절대 실패하지
비하고 있는가?
않으시는 하나님을 섬기고 있으며 그분의 교회가 마귀의 공격 에 대항하여 승리할 것임을 깨닫도록 도와준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11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일요일 우리를 위로한다. 복음은 기본적인 인간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한다.
복음 배우기
“복음은 세상의 죄와 불행을 제거해 주는 유일한 해독제이다.”1
하나님의 능력 복음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창조하는 힘이 있다. 인간 의 말에는 창조력이 없다. 인간의 말은 그저 ‘소리와 격분’에 불 과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복음을 말씀하셨다면 그것은 이루
한스 하인즈
어진다. 즉, 믿는 사람은 모두 구원을 받는다.
구원 구원은 철학적 사변이나 이론이나 책에서 얻는 지혜의 결과 마르틴 루터와 종교개혁의 동지이면서 평화를 사랑했던 필
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인간이 죄악의 참상과 삶의 덧없음
리프 멜란히톤은 어느 날 친구들로부터 루터가 때로는 고집이
에서 구원받는 것은 사람의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
세고 불손하고 무례한 면이 있는데, 왜 그 사람에게 그렇게 헌
님의 행위와 사면으로 된다. 그것은 루터가 말한 라틴어 ‘아드
신적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종교개혁 시대의 위대한 학자 중
미라빌레 코메르치움(admirabile commercium)’2, 즉 놀라
한 명인 멜란히톤은 짧고 간결하게 대답했다. “나는 그에게 복
운 교환 혹은 대체이다.
음을 배웠다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십자가에서 세상과 자
루터와 종교개혁자들의 영향으로 ‘복음’은 근대 초기에 그리
리를 바꾸셨다(고후 5:19). 그분은 죄인이 받아야 하는 심판을
스도인 신앙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사도 바울에 따르면, 복음
짊어지셨다. “심판자께서 우리의 자리에서 심판을 받으셨다.”3
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
그분은 친히 우리의 형벌을 도맡으셨고 자신의 의를 우리에게
하는 기별이다(롬 1:16).
주신다(21절). 그분은 연약해지셨고 우리에게는 자기의 강함을
바울의 정의에서 특별히 중요한 다섯 가지 용어가 있다.
주셨다(고후 12:9).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셨고 우리에게는 자 기의 풍성함을 주셨다(고후 8:9). 그분은 불행을 영광으로, 고
복음
통을 기쁨으로 바꾸셨고 “자기의 ‘모든 것’을 ‘비워’(빌 2:7) ‘아
이 말은 ‘반가운 소식’, ‘기쁜 메시지’, ‘승리의 기별’을 의미
무것도 없는 자’인 우리가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되게 하셨다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복음”이다(롬 1:1). 하나님에게서 오
(고후 6:10).”4
는 것이며 하나님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또 한 “그리스도의 복음”이다(롬 15:19). 세상을 위한 하늘의 메
모두를 위하여
시아이신 나사렛 예수의 사명, 희생, 대속적 죽음에 관한 기
복음의 신비는 특정 국가, 성별, 사회적 지위에만 국한된 게
별이기 때문이다. 또 복음에서는 그분이 죽음을 이기셨고, 지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다.
금 세상에서 여전히 몸부림치는 자기 백성을 위해 하나님 앞
사도 바울은 유대 혈통, 바리새인적인 자기 의로 자부심이
에서 중재하고 계시고, 장차 오셔서 자기 사업을 마치실 것이
강한 사람이었지만(빌 3:4~6), 다메섹 경험 이후 이방 나라들
라고 알려 준다.
과 친구가 되었다. 그는 이방 지역에도 동료 그리스도인을 많이
복음은 그리스도께서 현재 “구원받지 못한 세상을 구원하
얻었다. 그들은 그의 “기쁨이요 면류관”이었다(빌 4:1). 모든 사
신” 후에 “온 세상을 변화시키시기 위해” 다시 오실 것이라고
람을 위한 그리스도의 고통과 죽음으로(딤전 2:6) 그는 국가,
1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나는 그에게 복음을 배웠다네.”
인의 사면 대신 회당의 율법주의, 그리스의 ‘선(善)’ 사상, 로마
- 필리프 멜란히톤
수 없다. 이러한 행태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뚜렷한
의 사법 개념에 영향받아 ‘고생’8 을 필수적인 것으로 여기게 되 었다. 거기서는 자신이 구원받을 만한지 아닌지를 결코 확인할 소리를 내지 못했고 사람들은 그 말에 귀 기울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16세기 종교개혁으로 사도의 기별이 영광스럽게
사회, 성별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났다(갈 3:26~28). 복음은 모
재발견되었고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라
든 장벽을 무너뜨리며 범국가적인 공동체를 만든다.
는 바울의 말이 다시 빛을 발했다. “그리스도인의 유일한 영광
그리스도 안에서는 출생지, 교육, 경험이 다른 이들이 ‘파밀 리아 데이(familia Dei)’, 즉 하나님의 가족으로 한 덩이를 이
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9는 사실을 기독교는 다시 한번 깨달았다.
룬다. “그리스도께서는 민족을 갈라놓는 편견과 분리의 장벽 을 헐어 버리시고 모든 인간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르치신다.”5 무엇보다 인류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그리스도께서 는 우리를 수평적으로 연합시키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수직적 으로 연합시키신다. 자신의 구속적 죽음으로 인류를 하나님과 다시 연결하시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가?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바울이 말하는 ‘믿는다는 것(believing)’은 추측하거나 상 상하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 특별한 진술에 동의한다는 의
<치료봉사> 141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Stuttgart: Metzler, 2003), vol. 7, 25 3 Karl Barth, <Church Dogmatics>(Edinburgh: T&T Clark, 2009), Vol. IV. 1, 211 .. .. .. 4 Horst Pohlmann, <Abriss der Dogmatik>(Gutersloh: Guterslohoher Verlag, 1975), 185 5 <시대의 소망> 823 .. 6 Rolf Luther, <Neutestamentliches Wo rterbuch>(Hamburg: Furche Verlag, 1963), 95 7 Barth, 523 8 Tertullian De poenitentia 6 9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Stutgart: Metzler, 2004), vol. 13, 570 1 2
미도 아니다. 성경, 즉 당시의 구약을 믿는다는 것은 “꽉 붙잡 는 것, 움켜쥐는 것, 충성하는 것”6을 말한다. 신약 성경에서
묵상을 위한 질문
믿음은 ‘맡겨 버림’, ‘성실함’을 뜻한다. 구원하겠다는 그리스도
1. 복음으로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가? 복음으로 무엇을 얻었는가?
의 약속을 신뢰하고, 그 약속을 굳게 붙잡고 끝까지 충성할 때
2. 어떻게 하면 과학적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에게 복음의 필요성을
우리는 구원, 즉 죄 용서를 받고 하나님께 인정받고 삶이 거듭 나고 최종적으로 속량을 받는다. ‘악인’ 다시 말해 죄인은 신 앙적 성취(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그를 의롭다고 선 언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구원받는다(롬 4:5). 죄인의 칭
일깨워 줄 수 있을까? 3.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메시지에서 어떤 치유를 경험할 수 있 는가? 4. 복음의 어떤 부분에서 믿음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는가?
의, 즉 속죄소 앞에서 그들을 의롭다 하시는 하나님의 선포는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일어나는 일이며 율법을 행하는 것과는 무관하다(갈 2:16). 교회는 수 세기 동안 이 복음을 잘 보존해 왔고, 교회가 복 음의 신실한 해석자라고 믿었다. 바울을 이해한다고 자부하면 서도 그 기별의 핵심을 잊은 사람이 많다. ‘행함이라는 순결한 의’7가 기독교에 퍼지면서 사도가 가르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은혜’가 행함의 종교로 교묘하게 변질됐다. 은혜로 말미암는 죄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13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월요일 은 ‘초인’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죄인이었다(창 15:5). 그러나 그 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했고, 하나님은 그것을 의롭게 여기셨
우리 구원의 기초
다(6절). 즉,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의롭게’ 여기신 이유는 그에 게 신뢰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악인’은 오늘 날의 무신론자 같은 부류가 아니라 일반적인 ‘죄인’을 뜻하며 (시 1:1; 잠 11:31) ‘의인’은 ‘무죄한 자’가 아니라 ‘믿는 자’를 뜻 한다(합 2:4). 그래서 바울은 옛 언약 아래 있는 사람도 행함이 아니라 믿
한스 하인즈
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다고 확신한 것이다(롬 4:6~8). 따라 서 ‘의롭게 하시는’ 분, ‘의롭다 선포하시는’ 분 다시 말해 ‘누군 가를 의롭다 여기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여호와는 우 리의 공의”이시다(렘 23:6).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교리는 ‘종교개혁의 성소’1나
결국 성경에서 말하는 의는 종교적인 것이지 도덕적이거나
다름없다. 죄인은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신뢰함으로 의롭다 여
정치적인 용어가 아니다. 세상에는 국가의 법을 지키고 법규에
김 받는다는 놀라운 약속을 마르틴 루터가 깨달은 순간, 그 종
따라 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주장
교개혁자는 이미 낙원 문에 들어선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는 사람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 구약의 시편 기
수도사, 신부, 신학 교수로서 루터는 여러 해 동안 “복음에 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롬 1:17)라는 바울의 구절을 이해
자도 알고 있듯이 하나님 앞에서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 기 때문이다(시 143:2).
하기 위해 씨름했다. 낮이고 밤이고 그의 생각은 그 구절에 머
따라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고 싶다면 하나님
물러 있었다. 그는 ‘하나님의 의’라는 말을 싫어하였다. 그 용
의 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주의 의로 나를 건지소
어를 교부와 학자들처럼 철학적으로, 즉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서”라고 말한다(시 31:1; 71:2). 이 의로움은 인과응보가 아니
‘정의’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죄인은 그런 정의를 구현하지 못한
라 기본적으로 구속적 의와 구원을 의미한다.
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는 것이다.
신약 성경에 비추어 보면, 이 의로움은 악한 세상의 죄악과 심판을 담당하신 하나님께서 의롭고 죄 없는 자기 아들의 생명
“탑에서 지낼 때 성령께서 성경을 풀어 주셨다.”
을 십자가에서 취하심으로 심판의 죗값을 지급하신 것을 의미
아우구스티노회 수사였고 이후 종교개혁자가 된 그는 사망
한다. 바로 그 희생 덕분에 그분께서는 불의한 자를 용서하시
하기 1년 전인 1545년, 자신의 삶과 신앙과 행습에 또다시 전
고 용납하시고 그들에게 새 생명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고 체계
환점을 맞았다. 이 전환점은 시발점이기도 했다. ‘하나님의 의’
를 형성하게 하시며 새롭고 의로운 세상에 대한 소망을 주신다
는 요구가 아니라 선물, 즉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벧후 3:13). 오직 이 선물을 거절하는 자만이 자신의 개인적인
자에게 주시는 수동적인 의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비텐베
죄악에 대해 정죄를 받을 것이다(히 10:29~30).
르크에 있는 검은 수도원의 탑에서 이것을 깨달았다. “탑에 있 을 때 성령께서 성경을 풀어 주셨다.”2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들이 하나님의 의를 알지 못했음이라”(롬 10:3). 구약 성경
성서에 따른 의
의 선지자들은 인간의 구원이 단지 인간의 덕으로는 완성될 수
“주의 의로 나를 건지소서”(시 31:1). 하나님의 의는 이미 구
없음을 분명하게 가르쳤다(사 64:5). 인간이 구원받으려면 하나
약에서도 죄인을 구원하는 의였다. 후손을 약속받은 아브라함
님의 의, 즉 그분의 용서와 자비로운 수용을 통한 의가 필요하
1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갑자기 나 자신이 다시 태어나 낙원의 열린 문으로 들어가는 듯이 느껴졌다.” - 마르틴 루터
만 그것은 그분의 변치 않는 임재로 말미암는 자연스러운 열매 일 뿐이다(눅 17:10).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잃어버린 자신의 자녀를 끊임 없이 사랑하신다. 그분은 참회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즐 거이 받아들이신다(눅 15:20~24). 우리는 그분의 제자로 일하 도록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그분 께 요구하거나 주장할 권리는 없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언
다. 구약 성경 기록이 끝난 이후 수 세기 동안 이 진리는 확실
제나 우리가 받을 만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시기 때문이다
하게 보존되지 못했다.
(마 20:15). 하나님의 보상은 빚에 대한 변상이 아니라 그분의
그 시기에는 말로 가르치는 것이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과 동
선하심에서 나오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일한 권위를 지닌 것으로 간주하였다. 그래서 구전과 결합한 성
마르틴 루터는 이 지식을 습득하고 몸소 체험했다는 점에서
경이 신앙의 기초로 자리 잡았다. 율법, 즉 토라는 그것을 지키
그의 대적들보다 유리한 지점에 있었다. 자기 자신, 당대의 신
는 방법에 관한 수많은 규칙으로 보충되었고, 어떤 것은 대체
학 그리고 그 지지자들과 숱하게 투쟁하면서 그는 무엇이 그리
되고(마 15:1~6) 어떤 것은 변경되었다(롬 9:31~32). ‘삶을 위
스도인의 근본적인 경험이어야 하는지 깨달았다. “의로움이란
한 규범’으로 의도되었던 것이 ‘구원을 위한 수단’으로 바뀌었
그리스도를 의식하는 것”7이다.
다. 이런 잘못된 개념은 종교적 형식주의(마 23:23) 그리고 예 수님 당시 바리새인들 사이의 종교적 우월감으로 발전되었다 (눅 18:9~14). 구약의 외경에도 서술되었듯 3,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개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점점 자기 행위의 가치를 더 강조했고,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공적으로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4 죄를 갚아 줄 것5 이라고 생각했다. 삶 전체가 ‘속박의 멍에’가 되었다. 바리새인들은 ‘경건을 과
Wilhelm Dantine, <Die Gerechtmachung des Gottlosen>(Munich: Christian Kaiser Verlag, 1959), 248 2 Martin Luther, <Tischreden>, 3, 3232c 3 Baruch 2:19~27 4 Tobit 12:9. 5 H. L. Strack and P. Billerbeck, <Kommentar zum Neuen Testament aus Talmud und Midrasch>(Munich: Beck, 1961), Vol. IV/1, 491 6 <시대의 소망> 204, 612, 409, 309 7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Stuttgart: Metzler, 2005), vol. 31/II, 439 1
시’하고 ‘자기를 드높이기’ 위해 애썼다. 자신의 ‘의로움’이 ‘하 늘 통행증’이 되리라 믿었다.6
묵상을 위한 질문 1.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의’와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의’는 어
잃어버린 백성과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은 이런 구원의 교리에 대해 분명하게 ‘아니다.’라고 응 수하신다. 그분이 주장하고 가르친 하나님과 인간의 이미지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그분께서는 당대의 어떤 사람보다 더 깊이 인간의 본성을 탐색하셨다. 그 마음에서 “악한 생각”(마 15:19)
떻게 다른가? 2. 왜 하나님의 의가 세상의 의보다 더 중요할까? 이 시대의 젊은이 나 노인에게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3. 하나님과 인류에 관하여 예수님이 이해하신 방식은 당시 및 오늘 날 세상 사람이 이해하는 방식과 어떻게 다른가?
이 나오는 인간은 절대로 하나님 앞에서 선을 행할 수 없다. 급 진적인 회심 그리고 복음에 대한 믿음이 요구된다(막 1:15). 심 지어 제자가 되었다 해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 하 나님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빈손’이기 때문이다(마 5:3). 예수 님을 따라 우리가 행하는 것은 아무런 공로가 될 수 없다. 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15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화요일 오늘날 우리는 ‘칭의(죄의 용서)’와 ‘성화(죄의 극복)’라는 말 을 사용한다. 엘렌 G. 화잇은 그리스도인의 생애를 “하나님 안
의, 현실적인 문제 칭의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에서 얻는 믿음과 승리와 기쁨”의 삶이라고 했다.2 기적적으로 새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3 우리는 믿음으로 예수를 붙잡고 하늘의 통치에 복종한다. 그리스도와 성령께서는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영적 삶을 우리 에게 불어넣으신다. 이런 삶은 우리가 받은 구원에 대한 열매 요 증언이다. 그 삶은 하나님께 영광이고 타인에게 유익이 된 다. 루터가 주장하듯 믿음이란 “하나님을 통해 변화되고 다시
한스 하인즈
태어나게 하는 신성한 역사가 우리 안에 일어나는 것”이기 때 문이다(요 1:13). 믿음은 “옛 아담을 죽이고, 우리의 마음, 용기, 생각과 모든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되지만, 오직 믿음에만 머물러 있지 는 않다. 1521년 4월 18일, 황제와 귀족들과 신학자들 앞에서 마르 틴 루터가 용감하게 증언하고 자신의 견해 철회하기를 거절하
능력을 성령으로 변화시킨다. 믿음에는 계속 선을 행하지 않고 는 견딜 수 없게 하는 생생하고 꾸준하고 활발하고 강력한 무 언가가 있다. 믿음은 선을 행해야 하는지 묻지도 않는다. 묻기 도 전에 믿음은 이미 그것을 시작했고 계속한다.”4
자 스페인 황제의 수행원이 “그를 불 속에 던져 버리라!”고 소 리쳤다. 루터는 답답하다는 듯이 소리쳤다. “나는 이미 불을 통과했 소. 이미 통과했단 말이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발걸음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롬 6:4). 이와 같은 새 삶은 분명 믿음으로 받은 구원의 결과지만, 그 리스도인의 삶을 인정받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구원의 사역에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모습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서 하나님은 용서만이 아니라 변화를 겨냥하신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상태이지만 의로
종교개혁의 역사에서 이 극적인 사건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워지는 것은 일생 계속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도
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생하게 예증한다. 무죄 판결을 받
께서 믿는 자의 삶을 지배하신다. 루터의 말처럼 “새로운 창조
지 못했어도 루터는 법정에서 당당했다. 우리도 하나님의 심판
가 시작”되는 것이다.5 신자들이 법적으로 의롭게 된 후에, 그
대 앞에 굳게 설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구원하시는 사역
리스도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그들 안에 경건한 매일의 삶이 시
으로 무죄 판결을 받게 될 것이다. 믿음으로 우리는 이미 개인
작되게 하신다.
적인 심판을 통과했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다(요 5:24).
강도에게 공격당한 사람을 구원한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하
그러나 인간의 심판과 하나님의 심판에는 큰 차이가 있다.
나님은 죄인들을 위해 일하신다. 사마리아인이 유대인 돕기를
인간의 심판은 무죄를 선고할 뿐이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사
주저하지 않았듯, 하나님께서도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살
람을 새롭게 창조한다. 하나님의 무죄 선고는 본성적인 인간
던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롬 5:8). 그분
을 영적인 사람이 되게 하는 창조적인 심판이다. 믿는 사람은
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들을 구원하시는 것이다(10절). 사마리
이미 믿는 대로의 상태가 된다. 의롭다 칭함 받은 사람은 의로
아인이 상처 입은 사람의 치료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필요한
운 삶을 산다. 루터는 이 둘을 통틀어 “온전한 의미의 칭의”1
것을 지불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
라고 이해했다.
을 ‘행하시고 지급’하시며 그 결과 우리는 그분과 화목할 수 있
1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그리스도인의 생애는 하나님 안에서 얻는 믿음과 승리와 기쁨의 삶이다.” - 엘렌 G. 화잇
새로움은 모두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에 근거한다는 데 우 리는 동의한다. 사도 바울에 따르면 이 믿음 자체는 사랑 안에 서 드러나며, 사랑은 행위 속에서 드러난다. 신자들이 칭의와 성화의 선물을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 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10만 원을 주는 이야기로 종종 설명되 곤 한다. 아들은 받은 돈을 그냥 갖고 있지 않는다. 그것을 잔 돈으로 바꾸어 유용하게 사용한다. 이것이 성화이다. 루터의
고, 그분 안에서 새로운 사람이 된다(고후 5:17, 19, 21 참조).
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아버지께서 이토록 헤아릴 수 없이 값
그러나 마치 피해자에게 치료의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죄인
진 것을 주셨는데 당연히 자유롭고 기쁜 마음으로, 순전히 자
들도 그렇다. 그들은 성장해야 한다(벧후 3:18). 심지어 용서를
원하는 마음으로 그분이 흐뭇해하는 일을 하지 않겠는가? 그
받았고 새 생명이 이미 시작되었을지라도 여전히 죄인들 안에
러므로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자신을 바치셨듯 나도 그리스
(롬 7:17) 그리고 죄인들 주변에는(요일 5:19) 죄가 있다.
도의 지체로서 이웃을 위해 헌신하겠다. 이 땅에서 나에게 필
성령의 역사로 죄는 더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지배하지 못한
요하지도 이롭지도, 이웃에게 유익하지도 않은 일은 하지 않겠
다. 사실 죄는 통제된다(갈 5:16). 그런데도 신자들은 현재 죄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착한 일이 넘치
와의 싸움에서 면제되지 않았다(13절). 우리는 이 싸움에서 승
기 때문이다.”9
리하도록 부름을 받았고, 하나님의 용서가 일회적 사건이 아니 라 회개하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제공되는 것임을 알기에 위안 을 얻는다(요일 2:1; 히 7:25). 루터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는 것과 세상에서 죄와 투 쟁하는 것 사이의 이와 같은 긴장감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성 화 속의 성장은 점진적이다. 그리고 “심판의 아름다운 날”이 밝 아 올 때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이런 삶은 경건한 것이 아니 라 경건해져 가는 것이며 건강한 것이 아니라 건강해져 가는 것이다.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루어져 가는 것이며, 쉬는 것 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이르지 못했 지만, 그곳으로 가고 있다. 완성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이다. 끝
.. .. Paul Althaus, <Die Theologie Martin Luthers>(Gutersloh: Gutersloher Verlag, 1975), 205 2 <각 시대의 대쟁투> 477 3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Stuttgart: Metzler, 2006), vol. 39/I, 98 4 다음에서 인용함. Heinrich Bornkamm, <Luthers Vorreden zur Bibel>(Frankfurt am Main: Insel Verlag, 1983), 182 5 Luther, 83 6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 (Stuttgart: Metzler, 2003), vol. 7, 337 7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 (Stuttgart: Metzler, 2006), vol. 40/II, 355 8 <사도행적> 560~561, <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114, <각 시대의 대쟁투> 471 9 <First Principles of the Reformation or The 95 Theses and the Three Primary Works of Dr. Martin Luther>, ed. Henry Wace and C. A. Buchheim(London: John Murray, 1883), 127 1
이 아니라 나아가는 중이다.”6 “매일 우리가 더욱더 성화 되는
묵상을 위한 질문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7 유사한 생각이 엘렌 G. 화잇의 글에서도 발견된다. 성화는 “일생의 과업”이다. “평생”의 경험이다. 죄와의 투쟁은 “매일의
1. 하나님께서는 칭의와 성화를 통해 우리에게 각각 무엇을 선사하 시는가?
과업”이며,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절대 끝나지 않을지라도
2. 성화는 ‘죄 없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믿음”은 “승리”를 안겨 준다.
3. 그리스도인의 일상에서 의미하는 성화는 무엇인가?
8
4. 성화는 구원을 가져다주는 게 아니지만, 구원을 증언한다. 이것
행함으로 알려지는 사랑
을 토의해 보라.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갈 5:6).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의로움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17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수요일 제로 바꾸어 버렸다. 어떤 사람이 고백을 통해 사제로부터 죄
하나님의 계명 “사랑의 신발” 그런 사람이 되었기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사함을 받는다 해도, 여전히 그는 죄를 보상하기 위한 참회의 행위들을 보여야만 했다. 다행히 이런 참회의 행위를 면제받는 사람도 있었다. 급기야 세상에서 지은 죄의 징벌을 면죄해 주 는 교리가 개발되었다. 중세 시대가 시작되면서 이런 면죄부는 (아마도) 연옥에 있는 죽은 자들을 위해 팔려 나갔다. 종교개 혁 이후에 면죄부의 판매는 중단되었지만, 로마 가톨릭교회의 면죄 교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한다.3 종교개혁은 그런 고행 제도와 면죄부 판매에 대해 반발하면
한스 하인즈
서 일어났다. 당시 교황은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의 공사 자금이 필요했고 면죄부 판매를 장려했다. “추악한 돈 장사”4가 퍼지기 시작했다고 가톨릭교회 역사가 요제프 로르츠(Joseph
종교개혁의 여명이 다가오던 당시 기독교 사회는 다분히 종
Lortz)는 진술한다. 면죄부 쪽으로 가장 유능한 설교자 중 한
교적이었다. 사람들 대부분은 경건했고 교회에 충실했다. 하지
사람은 도미니카 사제 요한 테첼이었다. 그는 신자들에게 “궤
만 그들의 경건은 크게 빗나가 있었다. 심지어 가톨릭 역사 자
속에서 금화가 짤랑거릴 때마다 구원받은 영혼이 벌떡 일어나
료에서도 “기도, 삶, 가르침들이 성경과 사도들의 가르침에서
하늘로 간다.”5라고 보증했다.
크게 벗어나 있었다.”1라며 이 사실을 지적했다.
이것을 보고 비텐베르크의 젊은 신학 교수인 마르틴 루터는
종교 생활이 점점 형식주의와 판에 박힌 모습으로 굳어졌다.
분개했다. 마인츠에 있는 대주교 알브레히트에게 그는 이 같은
독일 쾰른에서는 매일 미사가 수백 번 집전되었지만, 그 지역의
기독교 교리의 파행에 대해 항의 서신을 보냈다. “그리스도께
언어로 드려진 기도회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젊은이들은 어떤
서는 면죄부를 전하라고 어디에서도 명하지 않으셨고 오직 복
가르침도 듣지 못했다. 사람들은 세속적, 영적 안전함을 찾기
음을 전하라고만 강조하셨습니다.”6
위해 수도원으로 모여들었다. 당시 독일 인구는 2천만이었고,
루터의 친구인 필리프 멜란히톤의 기록에 의하면, 루터는
그중 150만이 사제, 수도사였다. 신자들에게 성경을 읽으라고
1517년 10월 31일에 이 성명서를 기록했고, 독일의 비텐베르
권하지 않았고, 그보다는 독일 트리어에 있는 ‘그리스도의 성의
크성에 있는 교회 문에 면죄부와 고행에 대한 95개 반박문을
(聖衣)’ 같은 것을 찾아 힘든 순례를 다녀오거나 종교적 유물
내걸었다. 첫 번째 조항부터가 폭탄선언이었다. 행함으로는 죄
들에 경이감을 느끼도록 독려했다. 당시 루터가 살던 곳을 다
에 대한 형벌을 해결할 수 없으며, 회개는 그리스도인 삶의 지
스렸던 프리드리히 선제후는 유물을 1만 9,000여 개나 수집했
속적인 모습이라고 그는 말했다. “우리의 주님이시며 주인이신
고,2 그중에는 ‘예수의 구유에 있던 건초’, ‘불타는 떨기나무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고 말씀하셨을 때는 믿는 자들의
나뭇가지’, ‘성모 마리아의 모유 방울’도 있었다.
전 생애가 회개의 삶이 되기를 원하신 것이다.” 7
면죄부에 대해 반발하다
“계명을 지키라!”
“착한 행실”(마 5:16)을 보이라는 예수님의 요구는 완전히 변
<선행론>(1520년에 저술)에서 루터는 그리스도인의 행실이
질되어 복음과 전혀 다르게 뒤틀어졌다. 예수님이 백성의 죄를
어떠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선행은 오직 하나님께서만 요구하
용서하실 때는(막 2:5; 요 8:11) 과중한 벌을 부과하신 게 아
시는 것이지 사람들이 요구하는 게 아니다. 선행이 무엇인지 알
니라 그들을 평안히 돌려보내셨다. 하지만 중세 시대의 신학자
고 싶다면 그리스도께서 부자 청년에게 하신 말씀에 귀를 기
들은 예수님의 자비를 복잡한 사법적 제도와 행위 중심적 체
울여야 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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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기도주일 낭독문
그리스도인은 ‘법 아래에 그리고 법 없이’ 산다. 19:17). 여기서 계명들이란 교회의 법규나 전통이 아니라 십계명이 다. 이 계명들을 지키려면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이 필요하다. 지킬 수 있는 능력을 믿음에서 얻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없 으면 행함은 죽은 것이다.8 결과로 나타나는 행함이 없다면 그 믿음은 허울에 지나지 않는다. “믿음과 선행이 결합하여 양쪽 모두에 그리스도인의 삶이 배어 있어야 한다.”9 선행은 그 믿음 이 진짜라는 “서명이자 날인”이다.10 믿음 자체는 사랑 안에서 드러나고 사랑은 계명을 따르는 가운데 나타난다.11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법 아래에 그리고 법 없이”12 산다. “법 없이”라는 말은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들이 법의 정죄를 받 지 않기 때문이다. “법 아래”라는 말은 거듭난 그리스도인에게
& Ruprecht, 1962), 54~55 <Katechismus der katholischen Kirche>(Munich: 1993), §1494~1498 4 Lortz and Iserloh, 41 5 Martin Luther, 27th thesis, quoted from Ingetraut Ludolphy, <Die 95 Thesen Martin Luthers> (Berlin: Evangelische Verlagsanstalt, 1976), 23 6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 Briefe>(Stuttgart: Metzler, 2002), vol. 1, 111 7 Ludolphy, 20 8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Stuttgart: Metzler, 2003), vol. 6, 204~205. 불행하게도 루터는 교회의 전통으로 돌 아갔다. 십계명의 요소 중에는 십계명이 주어질 당시에만 국한되는 요소가 있다 고 생각했고, 안식일은 천지 창조에서 비롯된 것인데도 유대인에게 해당한다고 하였다(창 2:2~3). 동시에 그는 일요일 예배가 교회 전통에서 기인했음을 인정 했다(Der großeKatechismus [Munich: Siebenstern, 1964], 37~38). 9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Stuttgart: Metzler, 2003), vol. 12, 289 10 Ibid., vol. 10/III, pp. 225~226 11 Heinrich Bornkamm, <Luthers Vorreden zur Bibel>(Frankfurt/ Main: Insel Verlag, 1983), 179 12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Stuttgart: Metzler, 2006), vol. 39/I, 433 13 <부조와 선지자> 373 14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 Deutsche Bibel>(Stuttgart: Metzler, 2003), vol. 11/II, 117 15 <복음전도> 225 3
도 여전히 법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죄를 깨닫고(롬 3:20), 성령 으로 일깨워지고 자극받아 하나님의 뜻을 향해 방향을 재설정
묵상을 위한 질문
하기 위해 율법이 필요하다(롬 8:4; 히 8:10).
1. 그리스도인은 왜 행동 규범을 알아야 하는가?
엘렌 G. 화잇 역시 율법은 우리를 구원하지 못하지만 하나님 이 그것을 마음에 새기시면 그리스도인은 율법을 실행해야 하 고 또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3
루터는 ‘율법 폐기론자’, ‘율법을 반대하는 자’라는 비난에 맞
2. 하나님의 계명은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어떻게 하면 ‘율법으로부터의 자유’와 ‘율법을 위한 자유’를 경험할 수 있을까? 3. 루터가 자신의 시대에 이미 염려했던 것은 무엇인가? 그의 불길한 예감은 이루어졌는가? 우리 시대를 위한 재림성도의 목적은 무엇인가?
서 싸운 한편, 자신의 추종자 다수가 ‘복음의 단물’, 즉 죄인의 칭의보다 죄의 칭의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개탄했다. 사 람들이 자기 생각대로 살면서 하나님이 없다고 할 때가 올 것 만 같았다.14 이런 위험을 경고하고 하나님의 계명에 충실할 것을 호소하 도록 하나님은 재림성도들을 부르셨다. 그분은 우리에게 “특별 한 메시지”를 주셨다. 하나님의 율법을 회복하고, 보존하고, 따 르라는 종교개혁의 메시지이다. 엘렌 화잇은 이것을 “세상에 보 내는 마지막 경고의 기별”이라고 말했다.15 Joseph Lortz and Erwin Iserloh, <Kleine Reformationsgeschichte> (Freiburg im Breisgau: Herder, 1969), 25 2 Roland Bainton, <Martin Luther>, 4th ed.(Gottingen: Vandenhoeck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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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기도주일 낭독문
목요일 늘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현대 신학에서 칭의의 교리는 단지 부수적인 역할만 하고 있
오늘날의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다. 칭의가 유대 율법주의에 대항하던 사도 시대의 한시적인 문 제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것은 기껏해야 바울 서신 두 곳에서 만 나타나고 따라서 기독교 구원론에서는 비교적 덜 중요하다 는 것이다. 이것을 사라져 가는 교리로 보는 이유는 그 가르침
매일의 삶에서 경험하는 신학
이 형성될 당시의 역사 상황이 오늘날과 더는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오늘날의 냉담함에 비하면 에큐메니컬 교회 헌장
한스 하인즈
은 예외적이다. 교황청의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와 루터교 세계연맹은 1999년 ‘연합 성명서’에서 칭의 교리에 관한 “원칙 적인 합의”를 선언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것을 “그리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성서적 가르침을 상기할 때마다 그
도인 연합으로 향하는 이정표”4라고 평했다. 그러나 이후 이 문
리스도인은 각성과 부흥과 개혁을 경험한다. 루터도 마찬가지
건에 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다. 줄곧 이해를 달리하고 있는
였다. 그가 1,000년이 넘는 교회의 전통을 거슬러 올라가 사도
문제에 대해 똑같은 소리만 늘어놓았기 때문이라는 게 수많은
바울(“바울, 나의 바울”)에게 이르렀을 때, 이 “대전제” 는 16
주석가의 평가이다.
1
세기 종교개혁의 불씨가 되었다.
결국 사람들 대부분, 종종 세속적인 사람들은 더는 루터처
1738년 5월 24일, 웨슬리는 런던의 올더스게이트 거리에서
럼 ‘자비로운 하나님’을 찾지 않으며 오히려 이런 하나님이 실
루터의 <로마서 개론>에 관하여 들은 뒤 영국에서 부흥 운동
제로 존재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만약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세
을 시작했고, 그 운동은 “영국 역사의 중요한 사건” 이 되었다.
상에 편만한 모든 고통과 악에 대해 하나님은 자신의 정당성부
2
1888년 미니애폴리스 대총회에서도 그리스도의 의에 관한
터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로 재림교회 역사에 그리스도 중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물론 세속적 생각을 지닌 사람 대다수가 공격적인 무신론자
이런 전환의 결실로 <정로의 계단>, <산상보훈>, <실물교훈>,
는 아니다. 그들의 주된 입장은 ‘실용적인 무신론’, 즉 하나님에
<시대의 소망> 등 그리스도 중심적인 엘렌 G. 화잇의 서적이
게 따지지 말고 그냥 그분의 존재를 무시하자는 것이다. 그분
출간되었다.
없이도 아주 잘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업적과 공로에 집중했을 때는 언제나 쇠퇴기를 맞았다. 이미 2세기경에는 믿음으로 말미암
우리의 도전
는 의가 더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있었다. 중세 시대에 루터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접근하여 복음
의 의견에 동의하는 동료는 소수였고, 종교개혁의 전야에는
을 소개하면 좋을까? 그들 대부분은 죄가 무엇인지도 모른
“인간이 자기 힘닿는 대로 행하면 그제야 하나님께서 은혜를
다. 그것이 하나님께 대한 범죄라는 것은 더욱 알지 못한다(시
더하신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사상에 루터는 경
51:5~11). 죄를 어떻게 용서받는지도(요일 2:2) 모르고, 세상
악했고 그래서 로마서를 강의하면서 “이 어리석은 자들!” 이
이 줄 수 없는 평화(롬 5:1)와 희망(딛 2:11~14)을 맛보게 하는
라고 소리쳤다.
용서의 경험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3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위한 자리는 없는 것 같다. 반면에 수
죄인의 칭의인가 하나님의 칭의인가?
평적인 관계, 즉 인간관계의 갈등, 사회적·정치적 불의, 국가
현재 당면한 종교 상황의 맥락에서 본다면, 이런 논제는 오
간의 전쟁, 인간 존재의 토대인 자연의 파괴 등에 대해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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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기도주일 낭독문
“이런 진퇴양난의 유일한 해결책은 나사렛 예수이다. 그분은 ‘완벽한 인간’이시며 삶, 죽음, 부활을 통해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구원을 보증하신다.”
사실 ‘멋진 신세계’를 이루려는 인간의 염원은 지극히 이상적 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원자력, 우주 탐사, 디지털이라는 눈부 신 기술에도 이 ‘완벽한 세상’은 여전히 한 손에 잡히지 않는다. 죄인이 죄 없는 것을 창조해 낼 수는 없다. “의가 있는 곳인 새 땅”(벧후 3:13)은 오직 하나님만이 약속하고 주실 수 있다. 그 리스도를 따르는 자는 그것을 바라고 기대할 수 있다. 이 모든 것 때문에 기독교의 구원론은 희망 없고 무력한 우 리에게 영원히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재림교인은 이 메시지를 지금 세상에 전하도록 부름을 받았
죄책감을 느낀다. 사람들의 이런 자기 인식에 재림교회의 메시지는 다양하게 접목될 수 있다.
다.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하나님 그리고 주변 사람과 화평 을 누릴 수 있다. 오직 그분의 사랑만이 삶에 의미를 주며 의 에 지배받는 세상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엘렌 화잇이 진술하
인간이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환경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이
였듯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모든 사람 중에서도 제칠일안식
유는 생명의 시여자이며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멀어지기 때문
일예수재림교인은 세상에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일에 선봉이
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되어야 한다.”5
없고 다 치우쳐” 있다고 사도 바울은 명확하게 지적한다(롬 3: 11~12). 인간의 경험은 다음 성경 구절의 진실성을 입증하고 있다. “구스인이 그의 피부를, 표범이 그의 반점을 변하게 할 수 있 느냐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 라”(렘 13:23).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Stuttgart: Metzler, 2004), vol. 21, 219 2 William Lecky, quoted in Julius Roessle, <Johannes Wesley>, 2nd ed.(Giessen: Brunnen, 1954), 24 3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Stuttgart: Metzler, 2007), vol. 56, 274 4 <ideaSpektrum> 46 (November 2005): 12 5 <복음전도> 188 1
문제는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통제하지 못하 고 세상에서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인간 자신에게 있다. 예
묵상을 위한 질문
수께서 말씀하셨고 또 바울이 시인한 것처럼, “마음에서 나오
1. 죄인을 위한 칭의의 교리에 감사하는 사람이 주변에 별로 없는 이
는 것은 악한 생각”(마 15:19)이며 우리는 “죄 아래 팔렸다”(롬 7:14). 죄(상태)란 궁극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서 피조 세계를 향해 가는 것, 즉 스스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 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태도에서 범죄(행위)가 발생한다.
유는 어째서일까? 2.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부흥을 경험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 엇인가? 이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3. 세상은 자신을 스스로 구원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정작 깊은 구렁텅이 끝자락에 서 있다. 이런 세상에서 확신과 희망을 얻을 수 있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는 길은 무엇일까?
이런 진퇴양난의 유일한 해결책은 나사렛 예수이다. 그분은 ‘완벽한 인간’이시며 삶, 죽음, 부활을 통해 우리의 현재와 미래 의 구원을 보증하신다. 그분은 ‘세상에서’ 우리 가운데 사셨지 만 ‘세상에 소속’되지는 않으셨다. 그분은 하나님께로 되돌아 갈 수 있는 길이시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분 자신이 “하나님 의 계시”이시기 때문이다(요 14:6, 9 참조).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21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금요일 그에게 “달콤하고 신나는 설교”였다. 그날이 오지 않는다면 그 는 태어나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다. 일생의 투쟁과 슬픔 속에
결코 끝나지 않을 그 여름
서 그가 하나님께 바란 것이 딱 하나였다는 점에 수긍이 간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모든 악에서 구속하실 날을 약속하셨습니 다. 그날이 와야 한다면 지금 당장 그날이 되게 하셔서 우리의 온갖 불행을 끝내주소서.”4
예수님의 재림을 기대하며
‘얻은’ 것과 ‘아직 얻지 못한 것’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긴장으로 가득 찬 삶이라고
한스 하인즈
루터는 설명했다. 믿는 사람의 상태는 ‘얻은’ 상태인 동시에 ‘아 직 얻지 못한’ 상태이다. ‘되었’으면서도 아직 ‘안 된’ 상태이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지만, 아직 그것을 눈
16세기의 종교개혁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사건 중 하
으로 보지 못했다. 이미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지만, 하나
나이다. 역사가들에게 이 사건은 중세와 현대를 나누는 획기
님을 떠나 부서져 버린 세상에 여전히 살고 있다. ‘이미’와 ‘아
적인 분수령이다. 그러나 개신교도들(재림 신도들을 포함하여)
직’이라는 성경의 원리를 생각해 본다면 그리스도가 재림하시
에게 이것은 하나님의 개입이다. 기독교는 교리에 보조를 맞출
는 날을 고대했던 루터의 열정과 갈망을 이해할 수 있다. 왜냐
수 있었고 인간의 전통이 아니라 성경 말씀의 표준으로 돌아갈
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토대로 구원이라는 선
수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암흑시대’를 끝내는 종교적 대격변의
물을 보증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 구원이 모든 피조물
본질이다. 엘렌 화잇이 진술하였듯 “인간의 모든 가르침은 하
의 구원으로 바뀔 순간을 벅찬 가슴과 기쁨으로 고대하기 때
나님의 말씀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개신교의] 원칙이다.”
문이다. 루터는 말했다. “사랑하는 주님이여, 복된 날, 주님의
1
거룩한 미래가 속히 올 수 있게 하소서.”5
“오라, 사랑하는 심판날이여”
2
이 중요한 원칙 때문에 마르틴 루터는 칭의 문제에 관해서뿐 만 아니라 종말에 관한 초기 기독교 정신을 회복하는 일에도 개혁자가 되었다.
3
시대의 징조-“달콤하고 신나는 설교” 루터는 나이가 들수록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소망이 점점 강렬해졌다. 사람들과 세상을 대하면서 종종 벽에 부딪혔기 때
중세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믿었지만, 이 약속을 주로
문이다. 왕자들이나 교황도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접했다. 구원의 확신이 없기에 그 끝은
그는 확신했다. “이 세상은 마귀의 자식이다. 사람들은 세상을
“복수와 공포의 날”처럼 보였다고 중세 프랑스 수도사 셀라노
도울 수도 가르칠 수도 없다.” “설교, 외침, 훈계, 협박 혹은 간
의 토마스는 진술했다. 그에게 그날은 “심판자가 와서 엄중하게
청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상은 “마귀의 술집”
심판하는” 때였다. 그러나 루터는 성경을 연구했고 마지막 날을
이다. “뒤집힌 십계명”이 그 증거이다. 따라서 세상은 “도둑들
고대하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기쁨을 되살려 놓았다. 그가 인
의 소굴”이다.
식한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더 좋은 소망”(히7:19), “산 소망”(벧 전 1:3), 따라서 “복스러운 소망”(딛 2:13)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오셔야만 도움을 얻는다. 세상에서 그리스도 인은 “허다한 마귀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교황과 황제
그가 신앙 여정을 걸으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해방되기를 얼
는 정치에 희망을 걸었고 사람들은 그들을 ‘구세주’로 여겼다.
마나 갈망했는지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는
그러나 루터는 재림을 분명하게 약속하신 “참된 구세주”를 기
더욱 강렬하게 고대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신다는 약속은
다리라고 경고한다.
2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긴장으로 가득 찬 삶이다.” - 마르틴 루터
나면 “달콤함”이 찾아올 것이라고 루터는 생각했다. 바로 이 런 이유로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사람들에게 일어나 기뻐하라 고 부르시는 것이다. 선포되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 지 않더라도 “적은 무리”는 그 복음을 깨닫고 그리스도의 재림 을 생각하며 일하고 기도할 것이다. 루터가 말했듯, “긴 겨울 을 보냈고 이제 아름다운 여름, 절대 끝나지 않을 여름이 오기 를 바라기 때문이다.” 7
이러한 기대감 속에 교회를 굳게 하시려고 그리스도께서는 자연재해와 전쟁을 포함하여 ‘시대의 징조’를 알려 주셨다. 루터 에게 가장 명백한 징조로 보였던 당시의 큰 위험 요소는 오늘날 과도 연관성이 있다. 다름 아닌 기독교 국가들의 영적 쇠퇴 그 리고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의 갈등이다. 천주교회가 복음에서 떠나가는 모습 그리고 이미 유럽 남동부에서 창궐하여 1592 년 빈 공방전까지 치달았던 이슬람 세력의 물결을 그는 지켜보 았다. 또 개혁의 추종자들이 받은 빛을 배반함으로 받게 될 심
<각 시대의 대쟁투> 204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 Briefe>(Stuttgart: Metzler, 2002), vol. 9, 175 .. 3 Paul Althaus, <Die Theologie Martin Luthers>, 4th ed.(Gutersloh: Gutersloher Verlagshaus, 1975), 351 4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Stuttgart: Metzler, 2005), vol. 34/II, 466 5 Martin Luther, <Luthers Schriften: Weimar Edition, Tischreden> (Stuttgart: Metzler, 2000), vol. 5, no. 5777 6 Ibid., vol. 3, no. 3711 7 Luther, <Luthers Schriften>, vol. 34/II, 481 1 2
판의 징조를 그는 뚜렷이 보았다. “나는 독일에 대하여 예언하 고자 한다. 별을 보고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신학을 토대로 이
묵상을 위한 질문
나라에 하나님의 진노를 선언한다. 기도하자. 하나님과 그분의
1. 마르틴 루터는 자신을 스스로 구원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어떻게 평
말씀을 멸시하지 말자!”6 루터에 따르면, 모든 징조는 믿는 자에게 격려가 되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심판이 된다. 믿지 않는 자가 이 문제로 걱정하 지 않도록 ‘은혜’가 아직 남아 있다. 한편, 믿는 자는 자신 안에 서 ‘하나님의 진노’를 본다. 그것이 그들을 해하지는 않을 것이 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보존하시기 때문이다.
가했는가? 그의 분석을 현대의 구원관과 비교해 보라. 2.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희망은 루터의 믿음에 어떤 역할을 했 는가? 3. 마지막 사건들에 대한 루터의 기대와 중세 사람들의 기대에는 얼 마나 큰 차이가 있는가? 4.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소망은 현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
징조들이 어디까지 성취되었는지 루터는 논쟁하고 싶지 않 았지만, 그 징조들의 대부분이 이미 일어났다고 확신했다. 이 것이야말로 재앙과 재난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이 기뻐해 야 할 이유였다. 이 기쁨은 성경을 참되게 해석하는 자들에게 나타나는 특 징이다. “별을 보는 자와 점쟁이(점성가와 신비 철학자를 뜻 하는 것으로 보임)”는 재난만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오직 그 리스도인만이 “‘너희의 구원’이라는 신나고 달콤한 말을 이해 할 수 있다(눅 21:28).” 따라서 그리스도의 재림은 그리스도인 의 소망이라는 관점에서 봐야지 세속적 추론에 근거해서 보 면 안 된다. 그리스도인은 “이를 악물고” “쓴 잔”을 마셔야 하며 그러고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23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둘째 안식일 산을 인간에게 맡기셨다. 그분의 섭리가 이끄는 대로 그리고 그분의 사업을 위해 필요하면 돌려줘야 할 자산이다. 지성적
구원의 확신
능력, 건강, 돈 버는 능력은 다 주님이 주신 것이다. 그분이 세
은혜가 임하면 마음과 행동이 변한다
것을 부요하게 하신다. 모두가 그분 자신이 이룬 결실이다. 그
상 모든 것을 지으셨다. 그분이 신성한 능력을 발휘하여 모든 분이 태양, 구름, 비를 내려 식물을 번성하게 하셨다. 하나님께 고용된 종으로서 그대들은 그분의 작물을 거두어 자신이 원하는 데 알뜰하게 사용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균형 을 이루며 살아야 한다.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
엘렌 G. 화잇
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 29:14)라고 고백한 다윗과 같이 말이다. 주님의 것을 주님께 돌 려드리는 것이므로 피조물의 공적은 보답이 될 수 없다. 언제
분명히 해 두어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 앞에 서거나 하나님 의 선물을 받는 일에 피조물의 공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
나 그것은 그분의 섭리가 이끄는 대로 사용되어야 하는 그분 의 것이다.
한다. 만약 믿음과 행위로 구원의 선물을 살 수 있다면, 창조주 가 피조물에게 빚을 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상실된 하나님의 은총
거짓이 진리처럼 받아들여질 위험이 여기 있다. 사람이 자신
반역과 배신으로 인간은 하나님의 은총을 상실했다. 인간
의 행위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한다면 그는 자기 죄를 놓고 고
에게는 은총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
해성사하는 가톨릭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그럴 경우 구원은
들이 쏟아부은 가치 외에 인간은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이
일한 사람에게 지급해야 하는 일종의 채무가 된다. 그와 반대
다. 이것을 알아야 한다. 인간은 자비로운 하나님이 거저 주
로 구원이 인간의 어떤 선한 행위로도 얻어 낼 수 없는 것이라
신 특권을 저버렸다. 즉, 그분의 사업과 영광을 위해 그리고
면, 그것은 죄인인 인간이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믿기 때문에
그분이 지은 존재들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도록 맡겨 주신 자
받게 된 것이므로 전적으로 은혜일 수밖에 없다. 전적으로 거
산을 내팽개친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율법 따르기를 거절한
저 얻는 선물이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 앞에서는 반론의
순간, 그분의 작품인 인간은 하나님의 통치에 불충하게 되었
여지가 없다. 타락한 인간이 이룬 선행의 업적으로 결코 영생
고, 하나님이 그를 위해 마련하신 모든 복에서 스스로 차단
을 얻지 못한다는 게 확인되자마자 반론은 다 불식된다.
되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죄를 짓고 하나님과 스스로 단절된 이후에 인간
전적으로 은혜
이 처한 상황이다. 더는 인간은 숨 쉬고, 햇볕을 쬐고, 음식 한
하나님께 빛을 받고 나서 이 사안이 내 마음의 어떤 관심사
조각 먹을 자격도 없게 되었다. 그런데도 인간이 소멸하지 않은
보다도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칭의는 순전히 은혜로 말미암은
이유는 하나님이 인간을 너무도 사랑하셔서 자기의 귀한 아들
것이지 타락한 인간의 행위로 획득하는 게 결코 아니다. 분명
을 선물로 주시고 인간이 받을 형벌을 대신 겪게 하셨기 때문
한 사실이 내게 제시되었다. 부자가 돈과 재산을 주님께 바치면
이다. 그리스도께서 직접 보증과 대속이 되겠다고 자청하셨다.
서 그로 인해 자신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게 되었다고, 자기 헌
비길 데 없는 은혜를 통해 인간이 또 한 번의 기회, 즉 아담과
금에 대해 주님께서 자기에게 특별한 호의를 베풀지 않을 수 없
하와의 경험을 경고 삼아 그들처럼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지 않
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을 두 번째 유예 기간을 얻은 것이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햇
이 문제를 분명하게 교육한 적이 거의 없다. 주님은 자기 자 2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빛과 음식을 누리고 있는 인간은 하나님 앞에 고개를 숙이고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수많은 사람이 성공적인 일꾼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게 아니라 마치 하나님이 그들을 의지하고 계신 듯이 살기 때문이다.
한다. 이제 인간 가족은 모두 그리스도의 손에 넘겨졌다. 돈, 집, 땅, 이성, 신체 능력, 지적 능력 등 이 세상에서 얻은 모든 선물과 미래에 받을 은총은 인간의 유익을 위해 성실히 사용 하도록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것들이다. 선물마다 십자가 가 찍혀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이름을 지니고 있다. 만 물이 하나님에게서 말미암는다. 가장 적은 수익에서부터 가장 큰 복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나의 경로, 즉 보혈이 뿌려진 초인 간적인 중보를 통해 이른다. 그 보혈은 헤아릴 수 없이 귀하다. 아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그분의 것이 아닌 것을 드릴 수 있는 영혼은 하나 도 없다.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
만물이 그분에게서 말미암았다는 사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대상 29:14)이라는 사실을 명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분에게 돌려드리는 모든 것은 단지
심하자. 우리의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가치, 수고, 믿음도 하나
그분이 우리에게 주셨던 그분의 것일 뿐이다.
님께 먼저 받지 않고는 스스로 드릴 수 있는 게 전혀 없다. 그
인간은 하나님의 율법을 깨뜨렸고 구주를 통해 또 다른 차원
분은 언제나 손을 펴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것들은 나의 것
의 새로운 약속이 주어졌다. 모든 복은 중보자를 통해서 와야
이다. 모든 은사와 은혜와 재능은 너 자신의 부를 채우기 위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25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유익을 증진하도록 내가 너에게 준 것
내는 데 실패한다. 그들은 늘 자기와 동료들의 인간적 능력에
이다.”
기댄다. 자기 안에 좁게 갇혀서 언제나 인간의 제한된 이해력 에 따라 판단한다. 그들은 정신이 고양되어야 한다. 그들에게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
는 위로부터 오는 능력이 없다. 신체, 두뇌의 활력, 시간, 기회
창조는 하나님의 일이다. 주님이 눈을 떼시면 인간은 즉시 호
는 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주어진 의무에 모든 것을 쏟아
흡이 끊어진다. 인간의 존재와 소유는 모두 하나님에게서 온
야 한다. 인성과 신성이 결합하면 영구히 지속하는 사업을 성
다. 온 세상이 하나님의 것이다. 인간이 지은 집, 인간의 재능이
취할 수 있다. 사람들이 주님 편에 실수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아무리 값지고 찬란해도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모두가
자기가 직접 할 일을 정하면 실망을 맛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선물이므로 인간의 마음을 계발하는 데 도움이 되도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
록 그분께 돌려드려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가장 귀한 예물을
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하나님의 제단에 바치고, 후히 주시는 그분께 찬양과 존경과
(엡 2:8). 주어진 빛에 마음을 닫지만 않는다면 밝히 깨닫게 될
칭송을 보내야 한다. 무엇 때문에?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
진리가 여기 있다. 영생이란 영원한 선물이다. 그것은 우리의
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대
수고로 얻어 낼 수 있는 게 아니다. 무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상 29:14)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떤 행위로도 하나님의 용서
그것은 선물일 수밖에 없다. 그 선물은 믿음으로 얻어질 수밖
하시는 사랑을 얻을 수 없다. 오히려 인간은 충만한 하나님의
에 없고 하나님께는 감사와 찬양이 드려질 수밖에 없다. 믿음
사랑에 이끌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일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이 견실한 사람은 광신에 빠지지도 게으른 종이 되지도 않는
기쁘게 수행하는 것이다.
다. 사탄의 마력에 홀린 사람은 예수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타락하지 않은 천사들은 끊임없이 그
바라본다. 주님의 영광을 상급으로 받으려면 그리스도의 의
분의 뜻을 수행하고 있다. 피조물을 보호하고 이끌고 돌보면
가 우리 앞에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큰
서 세상을 향한 자비의 심부름을 오랫동안 분주하게 수행하
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거저 받는 선물이지 자기에
는 가운데 진심으로 그들은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
게 공로가 있기 때문이 아니다. 자신의 공로는 아무 가치도 없
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라고 말
다. 그리스도의 일을 행하라. 그러면 하나님의 이름이 드높여
한다. 천사들이 일하는 모습을 사람들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질 것이며, 우리를 사랑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신 이로 말미암
좋을까! 하나님의 천사들이 수행하는 값지고 눈부신 봉사 그
아 넉넉히 승리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과 구원을 얻
리고 인간을 지키고 이끌고 건져 내고 사탄의 덫에서 빼내기
을 것이다.
위해 그들이 벌이는 투쟁에 관하여 상상력을 발휘해 깊이 생 각해 볼 수 있다면! 그러면 우리의 행동과 신앙 태도에 큰 변 화가 생길 것이다.
* 이 기사는 <믿음과 행함> 19~28쪽에서 발췌했다. 제칠일안식일 예수 재림교회에서는 엘렌 G. 화잇(1827~1915)이 70여 년간 공적 사역에 종 사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예언의 은사를 사용했다고 믿는다.
초자연적인 사업을 위한 초자연적인 능력 수많은 사람이 성공적인 일꾼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
묵상을 위한 질문
가?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게 아니라 마치 하나님이 그들
1. 믿음과 행함은 하나님의 은혜와 구속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을 의지하고 계신 듯이 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2. 구원의 확신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가?
어떤 일을 해야 좋을지를 자신들이 제안해야 할 것처럼 행동
3. 하나님의 은혜로운 초청을 받아들이면서 우리가 그분께 드릴 수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초자연적인 일을 제외한다. 그래서 초자연적 일을 해 2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은혜에 자신을 맡긴 다음에는 그분을 위해 무 엇을 할 수 있는가?
NEWS 미주교회
활동소식
영혼 구원 / 교회 조직 / 침례 / 전도회 / 수양회 / 교회 행사 / 목회자 이동 / 교우 동정
▶제35회 미주교회협회 지도자 연수회
제35회 미주교회협회(협회장 권오영) 지도자 연수회가 교육부(부장 김성식) 주최로 캘리포니아의 가든그로브에서 9월 10일(일)부터 14 일(목)까지 열렸습니다. 이번 지도자 연수회는 “Turn On(너의 등불이 항상 켜 있게 하라)”이라는 총주제로 훌륭한 강사들을 모시고 진행하 였습니다. 저녁 말씀은 동중한합회장 김석수 목사의 성령 충만한 설 교를 통하여 교회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하나님께 재 헌신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앤드루스신학대 학원 하이벳 윌리암스 교수가 설교학 강의를 통해 교회 지도자들이 생동감 넘치는 말씀을 잘 준비하여 성도들의 하늘 가는 여정에 큰 도 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동남가주합회 총무부장 박정희 목사는 어떻게 건강한 교회를 만들 수 있는지를 강 의하였고, 무당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노태숙 집사의 간증은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께만 충성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해주 었습니다. 새벽 기도회는 한국에서 온 이진환, 고기림, 최종성, 임승 우 목사 등이 인도하였는데, 개인적인 목회 경험담과 함께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을 참석자들에게 듬뿍 전해주었습니다. 특별히 연수회 의 식사와 픽업을 위해 가든그로브 교회 임은일 목사 부부와 성도들 의 전적인 헌신이 있었습니다.
▶훼잇빌 교회 건강 세미나 훼잇빌 교회(NC, 담임목사 장철)에서는 지난 8월 13일부터 19일까 지 건강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까지 발 마사지, 요리강습과 요리시식회(안명옥 요리사), 무료건강식사, 말씀(박진용
목사), 건강강의(김평웅 박사)의 순서로 한인들에게 영적 잔치를 베풀 었습니다. 많은 구도자가 참석하고 이후 여러 사람이 예배에 참석하 고 있으며 침례까지 받는 분이 나왔습니다. 이 세미나를 위해 버지니 아 리치몬드의 한 부부가 전도회 자금을 선뜻 후원하였으며, 교우들 의 헌신이 풍성한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침례식 9월 2일 안식일 에 세 명이 하나 님 앞에 새 인생 을 살기로 결심하 고 침례를 받았습 니다. 조현숙 자 매는 고등학교 때 한겨울에도 불을 때지 않은 방에서 지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성경을 읽었답 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성경만 읽으면 추위가 사라지고 포근해져 서 밤늦게까지 매일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 이후 순복음교회와 천주 교회, 여호와 증인 등을 거쳤지만, 이상하게도 방언과 그들의 교리들 이 마음에 편안함을 주지 못했는데, 이제는 재림교회에서 진정한 주 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동행하게 되었다는 간증을 하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조 자매가 침례 받은 후의 얼굴 표정, 태도, 말씨 그리고 삶 이 너무나 달라져 영적 거듭남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고 이구동성으 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권정희 성도는 아들 강경돈 형제와 함께 침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27
미주교회 소식 례를 받았는데, 재림교회의 성경연구에 우연히 참석했다가 함께 공부 를 계속해왔고 건강 세미나를 통해 결심을 하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강경돈 형제는 일 년 전부터 꾸준히 공부를 해 왔는데, 어머님이 미 국에 방문 오자 함께 침례받기를 기도해오다가 그 소원이 이루어져서 크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메릴랜드 중앙교회 봉헌예식 메릴랜드 중앙교회(MD, 담 임목사 김남용)에서는 9월 23일(안) 김유준 아기 봉헌 식을 하였습니다. 김영우 임 우미 부모의 첫 아기의 봉헌 식을 통해 온 가족이 주님 앞 에 감사하고 말씀과 믿음으 로 아기를 키우기로 온 교우들과 같이 결심하고 축복하였습니다.
시니어 소그룹 연합 가을소풍
가든그로브 교회
암 예방 요리교실 힐링 캠프 (& 건강 강의, 요리 실습) 일시: 2017년 11월 6일(월 12시)~10일(금) 장소: C. J. 그랜드 호텔 67585 Hacienda Ave. Desert Hot Springs, CA 92240 경비: 1인 $380(2인 1실) 건강 강의: 김평웅 박사 요리: 이수미, 안명옥 말씀: 임은일 목사 ▶ 매 끼 암예방식 제공, 스트레칭과 가벼운 등산, 온천욕, 회복 및 치유
문의: (714) 403-6273, 6274 선교부(부장 이홍현)에서는 9월17일(일) 센디포인트 해변가로 시니 어 소그룹 가을소풍을 갔습니다. 말씀, 친교, 식사, 물놀이, 기도를 통 해 서로 간에 영적인 연합과 우정과 친목을 다졌습니다. 소그룹을 통 해 전도하고 선교하는 일에 함께하고 행복한 교회생활을 지속해 나가 기로 함께 기도하고 다짐했습니다.
▶남가주 연합장로회 주최 야유회
우정을 나눴습니다. 감사 예배 후 노년층은 라임댄스로, 청장년층은 축구로 바로 열기를 뿜어냈으며 어린이, 영어권, 그림그리기, 시 짓기,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모든 행사에는 아이패드 등 푸짐한 선물이 주어져 흥을 돋았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행사 운영 위원장 홍명기 장로와 MG프로듀스 윤승민 사장 등이 풍성한 후원을 해주었고, 로마린다 여집사회를 중심으로 많은 여집사가 참석자 모두 를 위한 점심을 푸짐히 마련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공원에서 우정을 나누며 교우들은 온종일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며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야유회를 마쳤습니다.
▶세리토스 교회 ‘세 천사기별 씨뿌리기 운동’
남가주 연합장로회(회장 김균상) 주최 연합야유회가 9월 24일(일) 프 랭크 보넬리 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해마다 열리는 이번 행 사에도 로스앤젤레스의 25개 교회에서 600여 명이 참석하여 흥겨운 2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세리토스 교회(CA, 담임목사 문인정)에서는 1월부터 2차로 시작한 세 천사 기별 씨뿌리기 운동을 9월 4일로 마쳤습니다. 이 운동은 김 복규 집사 주도로 인구 258,000명이 거주하는 얼바인의 넓은 지역 에 매주 3~4일간 헌신적인 봉사로 총 46,000권을 전했습니다. 이 일 을 위하여 교우들이 책자 뒷면에 안내 표지를 붙이는 수고를 했습니 다. 9월 11일부터는 세리토스 시를 대상으로 책자를 전하고 있습니 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평신도들에게 맡기시는 사명임을 확신하 며 이 운동에 관심이 있으신 성도님은 다음 연락처로 전화주시기 바
미주교회 소식
세계테마여행 줄리박(김윤자) VIP 월드투어 [2018년도 스케줄] 5/9~5/20 (12일) 러시아 + 북유럽 4국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앵콜 레전드 투어 ● 5/20~5/27 (7일) 이태리 알프스호수 (꼬모, 루가노) + 스위스 알프스 로망 트래킹 휴양 투어 ● 7/11~7/22 (12일) 발칸반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 동유럽 3국 럭셔리 유럽 딜럭스 투어 ● 9/17~9/27 (11일) 정통 서유럽 7개국 추억의 엘레강스 “유럽 기본 코스” 앵콜 최고급 투어 ●
(이태리, 스위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바티칸)
11/6~11/18 (13일) 남태평양 낭만 호화일주 자연/휴양 VIP 앵콜 투어(호주, 뉴질랜드, 피지) ● 3/11~3/21[2019년] (11일) 남미 3국 그랑프리 VIP 초호화 일주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 ● 5/6~5/20[2019년] (15일) 그리스, 터키 (사도행전) 성지순례 + 이태리 (사도 바울의 순교) ●
세계테마여행 줄리박(김윤자) VIP 월드투어 [2018 미국 내 행사] 1차(여름 휴가 시즌): 6월 17(일)~22(금), 2차(가을 단풍 시즌): 10월 14(일)~19(금) ▶특별 영성 기획 투어 5박 6일 성지 체험 (5 TOURS 종합 행사) 특선 ● 유레카 스프링스 NEW HOLY LAND (아칸소주, 이스라엘 성지 재현) 체험 관광 ● JESUS’ PASSION (예수님 십자가, 부활 및 승천) 야외 노천 대형 성극 관람 ● 노아방주 (켄터키주, 구약성서 창세기의 실물 크기로 재현한 노아방주 내부/외부 체험 관광) ● 창조박물관 (켄터키주, 창세기의 창조론을 과감하게 이론적으로 전시한 자연사 박물관 탐방) ● 세계 최대 동굴: 맘모스(MAMMOTH CAVE IN KENTUCKY) 동굴 관광 “영성의 가이드가 진행하는 SPIRITUAL HEALING TOUR 체험은 무형의 개인 자산입니다.”
Julie Park's World Tours 847-334-6665 juliepark007@yahoo.com 라며 저희들의 기쁜 경험을 함께 나누기를 기도합니다. 562-2303231(김재석 장로)
▶위니펙 교회 김덕수 목사 부임 2017년 9월 2일, 캐나다 위니 펙 교회에 일산 영어학원교회에 서 사역하던 김덕수 목사가 부임 하였습니다. 목회자를 맞이하기 위한 성도들의 꾸준한 기도와 마 니토바 사스카치완(ManitobaSaskatchewan) 합회의 도움으로 맺은 결과입니다. 김 목사는 부임 설교 중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고, 교우들도 함께 눈시울을 적시는 새 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가족으 로는 김수희 사모, 진(딸), 노아(아들)가 있습니다. 위니펙 한인교회의 발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덕수 목사 주소: 312-100 Southview cres. Winnipeg, MB R3Y 0W1 Canada 전화: 431-997-2073 email: Jkim@mansaskadventist.ca
연말에 필요한 책들 ▶교회요람-직원 선출과 각 직원의 사명에 대한 안내서 $13 ▶장로요람-교회 지도자로서의 장로의 사명에 대한 안내서 $15 ▶집사요람-교회의 중추적인 일꾼인 집사에 대한 안내서 $13 ▶안식일학교 핸드북-안식일학교 부흥을 위한 안내서 $12 ▶소그룹을 넘어 사역팀으로-선교의 활성화를 위한 안내서 $5 ▶기본교리-재림교회의 기본교리에 대한 안내서 $12 ▶메시아-<시대의 소망>. 연말 각종 선물용 $5 ▶셰프 예수-<식생활과 음식물에 관한 권면> $4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29
미주 재림청년 선교사 운동 / KAYAMM
땅끝까지, 본향까지 “to the ends of the earth, to our heavenly home” KAYAMM NEWS / 2017년 11월
인내로 씨를 뿌리면…
박원경 목사 욜바린다교회 담임목사 카얌 운영위원회 총무
◀ 2017년 멕시코 카얌 소식 ▶
International 카얌에 지원하기 전 현장 경험
미국에 살면서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비행기 안에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
멕시코 카얌은 2017년 7월 16~23일까
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교통 수단으로 여행하지만,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걸
지 멕시코 Tecate 삼육학교에서 시행되
리는 12시간이 너무 지루하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도착하려나 하는 마음으로
었습니다. LA에서 버스로 3시간 거리인
좌석 앞에 있는 작은 스크린에서 비행기의 동선을 때때로 보지만, 스크린에
이 학교에서 어린이 성경학교와 지역사
나오는 비행기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결국 시간이 지
회 봉사활동, 고아원 방문(음악, 성경 이
나면 5천 마일 이상의 거리를 날아서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야기 봉사), 학교 수리 및 페인팅을 하
미주 청년 선교사 운동인 카얌을 지난 20년 동안 도우면서 한국까지 장거 리 여행을 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 해 언제나 이 청년 들이 자라서 주의 나라와 교회에 봉사하는 교회의 주축들이 될까 생각하지 만, 최근 몇 년 동안 그동안 뿌렸던 씨앗들의 열매를 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올해 서부 연합야영회는 처음으로 영어권 등록 숫자가 한국어권 등록 숫자 보다 더 많았습니다. 그만큼 영어권 교인들의 비중이 교회에서 늘어나고 있다
였습니다. 작년보다 지원자가 많아서 27 명의 학생과 9명의 리더 그리고 3명의 목회자까지 총 39명이 봉사하였습니다. 10~12학년의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 업하고 International 카얌에 지원하기 전에 선교사 정신을 직접 현장에서 배 우고 경험하기 위해 멕시코 카얌에 참가 하였습니다.
는 말입니다. 특별히 카얌은 이제 한인 2세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자녀들 의 자녀들, 즉 3세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상당수의 2세 젊 은 부부들이 여름방학 동안 카얌에 자녀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오래 인내하며 카얌 사역을 도왔던 1세대 교인들 의 수고와 노력과 헌신의 열매가 점점 맺히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카얌 사업은 단기간에 많은 결과를 보려는 사업이 아니라 인내심을 갖고 꾸 준히 젊은이들에게 투자하여 장기적인 밝은 미래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지 금 당장은 진전도 없고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한국에 장시간 비행기 여행을 하는 것처럼 인내심을 갖고 돕다보면 결국에는 목적지에 도달 하게 되는 그런 사업입니다. 미주 교우들께서 이런 기대와 마음으로 계속 카 얌을 후원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3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카얌 헌금자 명단 <산타마리아 교회> 김혜현 육혜숙 이광선 무명씨
카얌에 보내 주신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매일 아 침말
씀 묵상과
기도로 하루 를
▲ 개인에게 말해 주는 것은 예수님 이 가르
▲ 어린이들의 웃는 얼굴만큼 아름 다운 꽃은
시작합니다 .
▲ 총 39명의 대원이 멕시코 카얌의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쳐 주신 방법입니 다.
▲ 어린이들에게 말씀과 찬양을 가르치며 성경학교를 진행합니다.
없습니다.
▲ 찬양과 말씀을 사람들 앞에서 전할 때 가장 감동받는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 카얌에 참가하면 하나님도 배우고, 믿음 안에서 가족이 됩니다.
▲ 집집을 방문하며 말씀을 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 멕시코 카얌의 일주일 봉사는 그들이 절대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이었습니다.
▲ 사람들과 함께 섞이는 것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전도방법 중에 가장 기본입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31
▒ 특별 기고
‘새로운’ 해석의 위험과 ‘독자적’ 주장의 폐단: 그에 대한 진단과 대책 [2]
남대극 삼육대학교 명예교수
다
섯째, 성경을 해석할 때, 자신의 ‘독자적’ 견해를 지나치게
나도 갑자기 정해졌거나 소수의 사람이 전단(專斷)하여 이뤄진 것
강조한 나머지 기존의 해석이나 타인의 견해를 송두리째 무
이 아니다. 누구든지 교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새로운 이론
시하는 이들은 비록 그들의 새롭고 독자적인 해석이 부분적으로
을 내놓을 수는 있다. 그러나 자신의 발견이 유일하게 올바른 것이
옳다 하더라도 교회 안에 많은 소요와 분란을 일으킨다. 그런 사
라는 태도로 교인들 앞에서 주장하거나 마치 무슨 계시나 받은 것
람들은 그것을 선후배 동료나 그 분야의 전문가와 허심탄회하게
처럼 당당하게 제시하는 것은 머지않아 별것 아닌 황당한 주장으
상의하고, 베뢰아 사람들처럼 “이것이 그러한가”(행 17:11) 아니한
로 판명될 수도 있다.
가를 확인하는 일이 필요하다.
스스로 ‘새로운’ 것 또는 ‘독자적인’ 것을 발견했다고 느끼는 이
근래에 교회 안에 소란을 일으키거나 충격을 주는 ‘새로운’ 주
들은 자신의 성경해석학이 올바른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깨달음
장들은 일찍이 우리 교회 역사에 한 번 나타났다가 흐지부지하게
이 성경의 일반적인 원칙에 부합하는지에 대하여 전문가와 상의
된 것을 다시 끄집어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 전철을 밟기가 십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지 않고 ‘새롭다’는 것에 고무되어 자
상이다. 지금 어떤 개인에게 옳거나 참신하게 보이는 ‘독자적’ 이해
신의 ‘독자적인’ 이론을 불쑥 발표하거나 책으로 출판해 버리면 다
가 역사를 잘 아는 분들에게는 이미 한물간 이론일 수 있고, 오류
른 사람뿐만 아니라 본인 자신도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보게 된다.
로 판명된 주장일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혹시라도 검증되지
주님의 “피로 사신 교회”(행 20:28)가,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못한 사적(私的)인 견해를 한국에서는 발설하지 못하다가 이웃 나
책임감이 부족한 성경해석자들이 자신들의 기발한 해석들을 무질
라로 가서 그곳의 순박한 성도들의 가슴에 당혹스러운 의혹을 심
서하게 펼쳐 놓는 전시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이 한번 이설이
어 주고 오는 목회자나 평신도 지도자가 있다면 그런 사람은 엄중
나 이단에 사로잡히면 거기서 헤어나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다행
한 견책을 받아야 한다.
히 빠져나오거나 극복한다 하더라도 개인적 신앙과 진리에 대한 확
우리 교회의 주요 교리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오랜 세월을 통하
신에 심한 손상을 입게 된다. 육신에 큰 상처를 입으면 불구가 되
여 연구되고 토의되고 검증된 후에 채택되었다. 그중 어느 것 하
듯이, 신앙이나 정신에 큰 상처를 입어도 그와 유사한 불구를 경
3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자신의 발견이 유일하게 올바른 것이라는 태도로 교인들 앞에서 주장하거나, 마치 무슨 계시나 받은 것처럼 당당하게 제시하는 것은 머지않아 별것 아닌 황당한 주장으로 판명될 수도 있다. 험할 수 있으므로, 이웃과 동료 신도의 신앙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 지 않도록 우리 모두 서로에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정직하게 연구를 계속하는 것이 진정으로 교회를 위하는 길이다. 화잇 여사의 영감성과 ‘예언의 신’의 역할을 전부 또는 일부 부 인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성경 해석은 결코 재림교회를 확립하거
여섯째, 성경을 해석할 때, 스스로 본문의 언어와 배경에 대한
나 확장하는 일에 기여하지 못한다. 화잇 여사가 어느 시점을 기
연구를 전혀 하지 않고 타인의 언급에만 의존하여 새로운 이론을
준으로 하여 그 이전에는 참선지자가 아니다가 그 시점 이후에 참
발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반대로 자기의 주장 이외에는 다른 어
선지자가 되었다는 주장은 재림교회를 반(半)사이비 단체로 보는
떤 자료나 연구를 참고하지 않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특히 ‘예언
것과 다름이 없다.
의 신’의 역할과 지도를 의도적으로 배척하는 태도로 성경을 해석 하는 데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엘렌 G. 화잇은 자신의 성
일곱째, 모든 성경 해석은 “이미 있는 진리”(벧후 1:12)를 심화시
경 해석과 적용이 유일하게 올바른 것이라거나 가장 권위 있는 것
키고 더 발전시킴으로써 성도의 믿음을 강화하고, 그들이 더욱 경
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글을 “보다 큰 빛”
성(警醒)하도록 격려하며, 교회의 선교 열을 북돋우는 방향으로
인 성경으로 인도하는 “보다 작은 빛”이라고 일컬었다. “성경에 주
나아가야 한다. 누구라도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
의를 기울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주께서는 남녀들을 보다
(요 19:30)라고 외치신 것을, 인간의 구원은 십자가 위에서 영원히
큰 빛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보다 작은 빛 하나를 주셨다”(문서전
확정되었으므로 우리는 아무 염려할 필요가 없고, 회개할 필요도
도봉사, 125, 강조 첨가).
없으며, 심지어 하늘 성소의 그리스도의 중보와 최후의 심판도 필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해석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이 혼탁하고
요 없다는 뜻으로 해석한다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
어두운 시대에 화잇 여사의 글들은 ‘하나의 작은 빛’으로서 성경을
다.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것은 그분이 인
더 밝히 깨닫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의 도움을 받는
간으로 오셔서 인류의 죄를 위해 죽는 사명을 완수하셨다는 뜻이
것은 우리 모든 성도와 학자들의 특권이요 축복이다. 그가 기록으
지, 그 죽음으로써 모든 개인의 구원이 확정되었다는 의미는 아니
로 남긴 책들이 종말 시대의 교회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믿음은 우 리의 영적.실제적 안전에 매우 요긴하다. 그의 영감적인 저술들을
다. 만약 십자가에서 각 사람의 구원이 다 이루어졌다면, 그야말
고의로 폄하하고 그의 역할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성경 해석이 옳
의 사후에 있을 심판(히 9:27)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며, 심지어는
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모하고 오만한 일이다.
전도할 필요도 없고 교회를 세울 필요도 없게 된다. 이처럼 일종의
로 우리는 회개할 필요도 없고, 그리스도의 중보(딤전 2:5)와 인간
하나님의 말씀을 다루는 이들은 항상 그 말씀의 본질이 신적(神
만인 구원설을 주장하는 이들에게는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
的, divine)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겸손하고 순종하는 태도로
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1),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그 말씀의 권위 앞에 머리를 숙일 필요가 있다. “내가 성경의 참의
두려움으로 지내라”(벧전 1:17),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
미를 밝혀낸다.”는 태도는 말씀 앞에서 취할 자세가 아니다. 오히
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와 같은 권면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려 하나님의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
인간의 구원 역사가 완전히 다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라!
고 기도하는 자세로 임하여 새롭게 깨닫거나 배우는 것이 있을 때,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계 21:5)라고 말씀하시고, 모든 것을
떨리고 감격하는 마음으로 받아서 동료들과 상의하고, 그들의 견
“이루었다”(6절)라고 선언하실 그때이다.
해에도 귀를 기울여, 모두가 수긍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진지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다가 이상하고 잘못된 것에 빠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33
져 버리면 헤어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사람이 한번 발설한 ‘독자
일 예수재림교회는 어떤 개인들의 치우친 견해 때문에 무너지거나
적’ 견해를 공적으로 수정하거나 취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없어질 교회가 아닙니다. 물론 우리 교회에도 끊임없는 변화와 개
다. 그리하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른 것을 받아들이기보다
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만 너무나 ‘독자적’인 견해를 내세우고 절
는 어찌하든지 이미 제시한 주장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게 된
대다수의 반대를 받는 한두 사람의 ‘새로운’ 가르침으로 참된 변화
다. 비 진리는 아무리 수식하고 미화한다 해도 그렇게 함으로써 진
와 개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리가 되지는 않는다.
부디 눈을 크게 뜨고, 귀를 넓게 열어, 우리 앞에 전개되는 현상 들을 면밀히 살피시고, 교회 안에 제시되는 이론들을 바르게 판
■ 호소의 말씀
단함으로써 결코 오류에 합류하거나 이설에 가담하지 않으시기를
날마다 말씀을 연구하여 성도들에게 그 말씀의 뜻을 해석하고
바랍니다. 우리 교회, 재림교회는 주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그
적용하는 동료 설교자 여러분! 그대들이 성경을 해석할 때, 신학
존재 이유와 역사적 사명을 다하는 진리 교회로 굳건히 서 있을
대학에서 배운 성경 해석학의 원칙에 따라, 적합한 도구들을 사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땅에 사시는 동안 이 위대한 진리 교회의
용하고, 그 말씀에 대한 올바른 자세로 하고 있는지 한번 점검하
확실한 주인으로 남아서 이 교회를 붙드시고 지키시고 확장하시
십시오. 자신의 편향된 생각을 옹호하기 위하여 성경을 억지로 풀
기 바랍니다. 참진리의 영께서 여러분과 영원히 함께하시기를 간
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보고, 본문의 의미와 동떨어진 사상을 마치
절히 기원합니다. ♥
그것의 본뜻 또는 심오한 의미인 양 설교하지 않는지 생각해 보십 시오. 성경 해석에서 아전인수와 견강부회는 성도와 함께 자신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고, 심지어는 파멸의 길로 가게 한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십시오. 대학에서 성경해석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아니한 설교자들과 그 런 것을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한 분들은 성경 본문에 대한 ‘새롭고 독자적인’ 해석을 시도하기에 앞서 그 방법과 도구에 대한 안내부 터 받으시고, 단순히 ‘새로운’ 것을 탐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원고 모집 선교, 신앙, 자녀교육 등 다양한 개인 경험담을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1. 가급적 시조사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 인터넷에 나와 있는 이야기는 사양합니다. 3. 원고 도착순으로 차례로 내보내드립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대하면서 더 깊고 더 높은 의미를 찾아 궁구(窮究)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재림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전해지는 모든 설교와 저서들의 내용이 여러분의 신앙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지 를 저울질해 보십시오. 어떤 이들의 ‘새로운’ 설교와 ‘독자적’인 이 론이 여러분을 하나님과 교회에 충성하게 하는지, 또는 여러분과 교회 그리고 지도자 사이를 벌어지게 하는지 자문해 보십시오. 지 엽적이거나 검증되지 아니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교회가 오류에 빠 져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그 허술한 이론을 여러분의 믿음의 기초로 삼지 마십시오. 편파적이고 자극적인 주장이 재림교회의 초석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진리 교회, 성경 예언의 성취로 일어난 교회, 막중한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하나님의 섭리로 태어난 교회인 제칠일안식 3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게시판 ▒ 미주재림문인협회 총회 및 <미주재림문학> 출판기념 예배와 수상식 일시: 2017년 11월 5일(일) 오전 10시 장소: 나성중앙교회 행사 내용: 출판기념회, 신인상 수상식, 문인협회 총회 미주재림문학 제10회 신인상 수상자 명단 김동수(시), 정혜령(시), 장순임(시), 박혜옥(수필), 이기경(동화) 참석자에게는 맛있는 점심과 <미주재림문학> 10집 특집호를 드립니다. 연락처: 회장 한만선(909-800-1999) 총무 김종균(858-336-2114)
▒ 건강 칼럼-11
운동(Exercise)
손영상 의학 박사, 전 고려대학교 의대 교수 현 캐나다 가정의학 전문의
육
“
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운동은 무엇인가?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8)
1. 의식적이어야 할 것
음식이 단순히 육체의 욕구를 채우거나 건강만 추구하는
운동을 권유할 때 가장 흔히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종일 일을
것이 아닌 것처럼, 운동도 건강만 추구하기보다 올바른 성
하는데 또 더 해야 하나요?”입니다. 이것은 운동을 단순히 육체적
품 형성과 영적인 성장을 도모할 때 우리에게는 더 큰 효과
인 움직임으로 생각하는 데서 오는 질문일 것입니다. 이런 분들
가 이르게 됩니다.
이 처음에는 마지못해 일과 후에 운동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피
사람들은 그저 ‘몸매 만들기’에 열중하는데 “자기의 육체
곤이 사라지고 생기가 도는 것을 경험하고 신이 나서 하는 모습
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둘(갈 6:8)”
을 가끔 봅니다. 신체의 움직임에 ‘생각’이 동반되지 않으면 운동
뿐입니다. 그러므로 운동도 우리는 좀 더 높은 목표를 세워
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소파에 앉아서 TV를
야 합니다.
보면서 무의식중에 아령을 가지고 팔을 규칙적으로 움직인다면 어
죄가 세상에 들어온 이후 땅은 저주를 받아 인간이 땀을
떤 효과가 나타날까요? 아마도 팔의 근육이 어느 정도 발달할지
흘리며 수고하여야만 그 소산을 먹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는 몰라도, 정신을 집중하면서 본인의 근육을 의식하면서 하는 경
되었습니다. 하지만 창조주께서는 음식을 수확하는 것을 넘
우와 비교한다면 결과가 미미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런 생각 없
어 노동을 통해 신체와 정신에 많은 유익을 주는 치유의 기
는 단순한 몸의 움직임은 우리가 목적하는 온전한 건강과는 거리
전을 기획하신 것입니다. 건강 기별에 ‘운동’이 들어간 이유
가 먼 것이지요.
는, 말세를 사는 우리들의 생활 습관이 노동의 신성함을 무
운동이 어떤 기전으로 수명을 연장하고 건강을 보장하는지에
시하고, 인간적인 욕심에서 비롯한 편리함과 효능만 생각하
대해 많은 기초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최근 결론은 운동
여 몸과 영혼이 피폐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기에 일부러 운동
이 유전자를 건강하게 유지해 줄 뿐만 아니라, 유전자의 수명을
해야 하게 된 때문입니다.
연장한다는 것입니다. 즉, 장수의 가장 효과적인 비결은 바로 운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35
동입니다. 올해 6월에 발표된 한 연구는 그동안 발표된 논문 18편
니다. 우리는 대자연의 형형색색의 아름다움도 계절에 따라 느낄
을 총정리하여 신체와 정신이 교감(Mind-Body Intervention)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연 속에서 운동할 때 오감을 통해 받는 정
하며 이루어지는 운동들의 효과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즉, 요가
보량은 어마어마합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지면의 강도와 울퉁불
(Yoga)나 태극권(Tai Chi) 등은 해로운 외부요인들에 의해 발생
퉁함은 발바닥과 관절에 자극을 주어 뇌를 자극해 줍니다. 시시
하는 암, 노화 현상, 염증 반응 등을 예방한다는 것입니다. 그 연
각각 들어오는 감각 정보는 이들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지각
구가 강조한 중요한 점은, 그런 효과가 유전자 단계에서 이루어진
(Perception)센터가 자리한 전두엽을 활성화하여 치매를 예방합
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스트레스, 산성화, 중금속, 바이러스 감염
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알려진 치매 예방의 두 가지는, ‘오래 씹기’
등에 의해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단백물질(NF-kB)이 있습니다.
와 ‘운동’입니다.
운동은 이 물질이 유전자의 전사(DNA transcription; 유전자
잘 알려진 피톤치드(Phytoncide, phyto식물+cide살균)란
정보가 RNA로 복사되어 궁극적으로 신체 생리, 병리 작용이 일
물질이 있지요. 나무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물질을 총칭하는 것
어나게 되는 생리 과정)가 일어날 때 개입하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
인데, 단어가 암시하는 대로 처음에는 이 물질이 해로운 균, 곰팡
에 병의 발생과 노화를 예방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질병이나 노화
이나 벌레들로부터 나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었습
가 유전자의 변질에서 오는 것을 생각할 때, 정신과 신체의 교감이
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밝혀진 5,000여 종의 이 물질에 대한 많은
동반되는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논문이, 이들 물질의 정신 정화작용과 항암 작용을 보여 주고 있 습니다. 그러므로 자연 속에서의 운동이 항암 작용과 정신 건강에
2. 자연계 속에서 행해져야 할 것
매우 유익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자연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인간은 만물의 영장인 동시에 자연의 일부이지요. 모든 생물은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그분의 지혜와
서로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공생하게 되어 있는 데 반해, 인간만
성품을 알게 됩니다. 또 자연 속에서 매일 유지되고 반복되는 ‘질
은 스스로 선택하여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만들어
서와 조화, 희생과 사랑을 기초로 한 공생’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낸 문명은 자연을 멀리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결과, 우
몸에서도 똑같은 일들이 일어나야 함을 느끼게 되고, 우리 생활도
리는 신체와 정신 건강에 큰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에
자연에 공조되어 가야 함을 자꾸 결심하게 됩니다.
쫓기는 현대인들은 운동할 때도 실내 체육시설을 주로 이용합니 다. 그런데 생리 지표(맥박 수 등)가 같고, 소모하는 열량이 똑같
3. 극복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다면, 실내와 실외에서 하는 운동의 효과는 매우 다릅니다. 2010
운동의 이유나 목적은 개개인에 따라 매우 다르기 때문에 그 방
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실내에서 Wii(닌텐도 사)를 이용해
법도 같을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고안되고 만들어진
운동한 그룹과 야외에서 같은 양의 운동을 한 그룹의 뇌파를 측
생활환경에 길들다 보니, 육체적인 움직임이 불필요하다는 잠재의
정한 결과 매우 차이가 남을 확인하였습니다. 즉, 야외에서 운동
식이 생기고, 그것이 우리의 삶의 방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
하는 경우 좋은 파장(alph-wave)을 더 많이 발생하고, 그 진폭
는지 모릅니다. 조선 시대에는 상류층의 사람들일수록 수명이 매
(amplitude)도 컸습니다. 이런 사실을 근거로 실내 운동의 효과
우 짧았습니다. 대부분 왕은 당뇨병, 고혈압, 중풍으로 단명할 수
를 늘리고자, 과학자들은 컴퓨터로 가상현실을 꾸며서 마치 야외
밖에 없었지요. 일화로, 서양문명이 들어오면서, 테니스를 치는 외
에서 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려고 큰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국인들을 보면서 양반들이 “종들을 시키면 될 것을 뭘 저리 고생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을…”이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을 생각해보세요. 그 어
우습게 들릴지 몰라도, 현재라고 별로 다른 바가 없습니다. 걸어
떤 에어컨 바람보다도 시원하고 부드러운 그 바람 말입니다. 그리
갈 거리도 택시를 타고, 심지어는 휘트니스 2, 3층에 운동하러 가
고 잠시 고개를 들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보세요. 앉아
면서도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
서 쉴 때 들리는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도 들어보시기 바랍
들의 모습을 늘 볼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몸의 움직임은 철저
3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히 배제되어 버린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생활습관에 의한 만성병
적으로 반복하여, 자연의 법칙을 어기고, 자연과 멀어지면서 병에
의 예방 또는 치유를 위해서는 생각을 먼저 바꾸어야 합니다. 즉,
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시는 창조주께서
삶의 방식을 바꾸기로 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는 운
는 이미 자연 속에 치유제를 널리 준비해 놓으셨고, 우리 몸에 치
동에 따른 육체적인 고통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고혈압, 당뇨, 비
유 능력을 심어 놓으셨으며, 우리가 자연과 공조할 때에 치유 기전
만 등의 만성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각 세포의 엔진에 해당하는 미
들이 활성화되도록 해놓으셨습니다.
토콘드리아(mitochondria)를 늘리기 위해 유산소 운동이 필요 한데, 여기에는 3가지 조건이 따라야 합니다. 즉, 숨이 턱까지 차
4. 정신적으로 보람(Internal reward)이 따라야 할 것
고, 심장이 터질 것같이 뛰며, 땀이 줄줄 흘러야 한다는 것이지요.
운동에 수반되는 육체적인 고통은 지나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힘든 상황이 한 번에 30분 이상 꾸준히 지속할 때에야 신체
우리 뇌에 유익한 자극이 되어 좋은 뇌파와 더불어 엔도르핀(En-
에서 변화가 일어납니다.
dorphin)이나 세로토닌(Serotonin) 등 건강 유지에 절대적으로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고는 작심삼일 식으로 얼마 안 가
필요한 호르몬 분비를 유도합니다. 그리하여 올바른 운동을 할 때
서 포기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산에 올라갈 때 걸린 시간만큼
동반되는 고통에 곧바로 보상을 안겨 줍니다. 즉, 기분을 북돋아
내려오는 시간도 어느 정도 걸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오랜 기간에
주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고통을 감내하고 운동을 계속
거쳐 잘못된 생활 습관이 만들어 낸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
할 수가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반복되는 이런 운동은 육체에 집착
는 상당 기간의 노력이 필요함이 당연합니다. 사실 매일 반복되는
하는 습성을 넘어서 정신적으로, 더 나아가 영적인 면에 관심을 갖
잘못된 생활에도 오랜 세월을 견디어내는 우리 신체는 어마어마
도록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
한 포용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포용력을 악용해서 지속
▶ 아래 가사는 교회지남 9월호 권두언을 읽고 이영린 원로 목사님이 오래 전에 아리랑 곡에 가사를 붙인 것을 보내오셨습니다.
<갈바리> 1. 갈바리 갈바리 갈바리요 갈바리 고개를 넘어간다 골고다 언덕은 내 죄를 인해 주님이 보혈을 흘리신 곳 2. 갈바리 갈바리 갈바리요 갈바리 고개를 넘어간다 주님이 달리신 저십자가는 죽음의 고해를 밝혀주네 3. 갈바리 갈바리 갈바리요 갈바리 고개를 넘어간다 주님이 나무에 달리심으로 영 죽을 죄에서 벗어났네 4. 갈바리 갈바리 갈바리요 갈바리 고개를 넘어간다 십자가 버리고 떠나는 자는 영생을 스스로 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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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11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는 것의 의미
신
김대성 전 한국연합회장
앙생활을 하면서 자주 듣는 설교 중의 하나는 “보물을 하
일까요? 예수님은 자신의 품성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말씀하신 적
늘에 쌓아두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말씀의 의미를 제
이 거의 없으나, 마태복음 11장 29절에서 주님의 품성과 관련된
대로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저
매우 중요한 단어를 발견하게 됩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
막연하게 교회에 헌금을 많이 하면 그것이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
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이라고 생각하는 정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얻으리라.” ‘온유’와 ‘겸손’이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
사용하는 성경절은 대개 다음의 두 구절입니다. “오직 너희를 위하
도 바울은 예수님의 품성에 관하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
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저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종하셨”(빌 2:8)다고 하였습니다. ‘겸손’과 ‘희생’의 개념이 포함된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 하느니라”(마 6:20). “너
말입니다. 죄인의 품성과 예수님의 대조적인 품성을, 우리가 흔히
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 곧
사용하는 단어로 표현하자면 예수님의 품성은 ‘겸손’과 ‘이타심’(희
하늘에 둔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적도 가까이하는 일
생정신)이고 죄인의 품성은 ‘교만’과 ‘이기심’입니다. 그러니까 하늘
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눅 12:33). 두 말씀이 모두 예수
에 가져갈 보물이 품성이라면, 보물을 쌓는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
께서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고 있는 것들(재능, 시간, 재물 등)을 품성의 변화를 위해 사용하 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마음
■ 성경이 말하는 ‘보물’은 무엇인가
을 품고, 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삶의 스타
보물이란 ‘드물고 귀한 가치가 있는 보배로운 것’을 말합니다. 그
일을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며 베푸는 하늘 시민의 라이프스타
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영적인 가치가 있는 최고의 보물은 어떤
일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것일까요? “하나님의 형상대로 형성된 품성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내세로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보물이다.…그러므로 현세에서 우리
■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는 것
의 품성을 계발하고 도야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실물, 332).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하여 사람의 마음속에 하늘을 향해 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획득하는 것 중에서 주님이
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모든 언행, 곧 그리스도와 같은
재림하실 때 하늘에까지 가지고 갈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유일한 보
품성의 형성에 이바지하는 모든 노력은 하늘에 보물을 쌓고 있는
물은, 명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고 호화로운 주택도 아니고 값비
것이다”(보훈, 89). 사람들이 나의 삶을 보고 예수님의 은혜와 자
싼 자동차도 아니고 오직 변화된 ‘품성’뿐입니다. 권력이나 재물의
비를 느낄 수 있다면, 그들의 마음속에 나와 같은 신앙을 하고 싶
영향력은 그것을 상실하는 순간에 함께 사라지지만, 품성은 잃어
은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이 하늘에 보물을 쌓고 있
버릴 위험이 없는 오직 자기만의 재산이며, 또한 그 감화력과 영향
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기심이 발
력은 지속적이고 영속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까지 가지고 갈
동되고 있습니다만, 가장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수 있는 재산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분야는 ‘재물’(돈)입니다. 돈이 가는 곳에 마음이 따라갑니다. 그 래서 하나님께서는 재물에 관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교훈하실 때
■ 예수님의 품성은 어떤 것인가
늘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줄 몫을 계산하며 살도록 가르침을 주
그러면 우리가 닮아야 할 예수님의 품성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
셨습니다.
3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형제에게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형상을 보았다. 한 가지 관심
것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두라”(레
사만이 편만하였다. 한 가지의 특출한 주제가 모든 다른 문제들을
23:22).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
삼켜버렸다. 신자들의 유일한 포부는 그리스도와 같은 품성을 나
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
타내는 것[품성 변화]이요 주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일하는 것
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신 15:11). 이러한 개
[복음 전도]이었다”(교회 권면, 99).
념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놓은 말씀이 있습니다. “과수원과 토지의 수확이든, 가축이든, 손이나 머리의 일로부터 오는 수입이든 간에
■ 하늘에서 발견되는 두 가지 보물
모든 수입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치고 또한 제2의 십분의 일
이와 같은 원리에 의하면, 우리가 하늘에 가서 두 가지 보물을
을 빈민 구제와 그 밖에 자선적인 용도에 쓰도록 함으로 사람들은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형상으로 변화된 자신의
만물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진리와 사람은 하나님의 축복을 다른
품성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품성 변화의 과정을 통해 복음을 전
이에게 중계하여 주는 기회를 각각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하여 구원받은 영혼들입니다. 즉,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는 것은
마음에 새롭게 느끼도록 하였다. 그것은 편협한 이기심을 죽이고
이 땅에 사는 동안에 자신이 가진 재물과 재능을 가난하고 어려운
넓고 고결한 성품을 기르기 위한 한 가지 훈련이었다”(구호, 274).
이웃들을 구제하고 돕는 일에 아낌없이 바쳐 헌신하는 것이고, 자
늘 나의 소유(보물)를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삶을, “네 보물 있는
신의 전 재산을 초기 교회 발전을 위하여 바친 니고데모처럼 복음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21)는 말씀에 대입을 시켜보
을 전하는 일에 바쳐서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열매
면, ‘나눔’과 ‘베품’의 삶을 사는 사람은 늘 다른 사람의 육적인 필
를 하늘에서 보게 될 것입니다.
요와 영적인 필요에 관심을 가지고 그 필요를 공급하면서 살게 되
연약한 인간들이 하늘에 보물을 쌓는 소중한 사역을 이루어가
므로 ‘이기적’인 품성이 ‘이타적’인 품성으로 변화되어 가게 된다
는 일에 도움을 주시기 위하여 오신 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성령
는 것입니다.
은 우리에게 복음 전파의 능력을 더해 주시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행 1:8). 그리고 성령께서는 예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가르
■ 품성 변화와 복음 전도
치고…생각나게 하”(요 14:26)셔서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
이렇게 예수님의 정신을 품고,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섬기
도”(요 16:13)해 주실 것입니다. “성령 외에 누가 인간의 마음에 역
는 겸비한 모습으로 베풀고 나누는 삶을 계속 살면, 끊임없이 전
사하여 일시적이고 멸절될 사물에 대한 애정을 거두게 함으로 품
도의 기회가 옵니다. 그러니까 기도하면서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성을 변화시키며 성화시켜 그들이 왕족의 일원, 하늘 임금의 자녀
품성의 변화를 추구하다 보면 전도하게 되고, 전도를 하다 보면 자
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는가?”(3기별, 138). 이처럼 성령의 도우심
연스럽게 품성의 변화라는 열매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품
으로 자신의 소유를 가난하고 고난 겪는 이웃을 위하여, 복음 전
성 변화’와 ‘복음 전도’는 동전의 앞뒤처럼 분리될 수 없는 것이며
파를 위하여 헌신할 때에 사람의 마음속에 진정한 기쁨이 오게 됩
전후 관계 없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니다. “다른 사람들을 복되게 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은 신경들을
바울도 끊임없이 자기를 쳐서 복종시키며 날마다 자기와 싸워 자
통하여 감각에 행복감을 전달해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정신
아가 죽는 경험을 통해 품성을 이루며 복음 전도에 전념을 다 하
과 신체의 건강을 증진한다”(구호, 320). 하늘에 보물을 쌓는 일은
며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도움 없이도 죄인을 구원하
이 땅에서도 사람들에게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늘에
시는 당신의 목적을 이루실 수 있으셨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품성
보물을 쌓기 위하여 날마다 간절한 심령으로 기도하며 성령의 역
과 같은 품성을 계발시키기 위해 우리는 그의 사업을 분담해야 한
사와 지혜를 구하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이 실천해야 할 가장 중
다”(선교, 8)는 말씀이 사도 바울의 삶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초대
요한 신앙이 아닐까요? ♥
교회 성도들도 동일한 삶을 살았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의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39
▒ 2017 지도자 연수회
제자의 자격 김석수 동중한 합회장
요
한복음 21장 15절에 예수님이 부활 후 제자들을 찾아 갈릴
쉽게 답을 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그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리 바닷가로 오신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자리에
데 예수님은 제자로 채용하시면서 단 하나의 질문만을 연속적으
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세 번의 질문을 하십니다. “그들이 조반
로 물으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
“예!”라고 대답하면 합격인데 베드로는 그렇게 대답하기가 참
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
어렵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군말을 붙입니다. “주여, 내가 주님
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
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며 답을 예수님께로 돌
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립니다.
세 번의 질문이 모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였습니다.
사실 사명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루기 어려운 것처럼 보입니
이 만남은 편한 만남이 아니었습니다. 제자들은 모두 배신자들
다. 저를 보거나 친구를 보거나 세상을 보거나 무엇을 보거나 불
이었습니다. 끝까지 신실하지 못했지만, 그중 베드로는 가장 심한
가능해 보이는 것투성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주 간단한 사
배신자였습니다. 사실 그들은 후회가 막심했습니다. 만약에, 만약
명을 주셨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라!”
에 예수님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자신들의 배신에 대해 변명하고
그 질문은 사명 고취, 방법 안내 등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 것
싶었었는데, 정작 그분이 나타나자 할 말이 없었습니다. 가슴을 졸
을 다 생략하고 단지 한 가지를 간절하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네
이며 식사를 하는데, 예수님이 나지막이 베드로에게 질문하시기
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
를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셔서 베드로의 가슴이 덜
십니다.
컹 내려앉았습니다.
그 질문의 연장선에서 누가 능력 있는 종인가를 생각해봅시다. 답은 당연히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이 왜 그렇게
예수님의 제자 되기
능력이 있는 종이었습니까? 주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기 때
합회가 신학대학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인턴 채용시험을 하는
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능력 있는 종이 될 수 있습니다.
데, 그간 어떤 질문이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질문이 매우 다양
허드슨 테일러는 아들이 태어나서 5개월 만에 죽었습니다. 그래
했습니다. 네 장점과 단점은?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목회성장 계획
도 선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내도
은? 네 취미는? 교회가 둘로 나뉘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휴대
잇따라 죽었습니다. 하지만 테일러는 선교사가 되기를 갈망했습니
폰에 얼마나 많은 번호가 저장되었는가? 등입니다.
다. 마침 선교사 모집 광고가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이 지원했는
4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데, 면접관이 “왜 선교사를 지원합니까?” 하고 묻자 지원자들이
며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의 편지가 왔습니다. 편
“불쌍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등의
지에는 별 안부도 묻지 않고 그저 “주 예수보다 귀한 분은 없네”라
대답을 했습니다. 테일러의 차례가 되어 질문을 받자 그는 “나는
는 시가 있었습니다. 편지를 읽으면서 슈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선교사가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대답
즉시로 그는 가수가 되기를 포기하였고, 그날 밤새도록 엄마의 시
했습니다. 그는 선교사가 되어 큰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에 곡을 붙여 오늘날 찬미가 420장의 “주 예수보다 더 귀한 분은 없네”를 작곡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찬양을 하였
우리의 문제
습니다. 기립 박수가 오래 이어지자 그는 앞으로 나와 박수를 중지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는 것을 상실한
시키고 “감사합니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의 박수갈채와 주님의 사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말씀의 감동, 찬양의 감동 등이 사라져 버
랑을 바꾸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렸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잃어버리면 목사가 할 일이 없습 니다. 사랑이 없는 목회는 야욕일 뿐입니다. 주님 사랑하기를 그
다시 예라고 대답하기
치면 장로는 목소리를 높여도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합니다. 아무
사랑은 모든 것을 주고도 더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해
도 존경하지 않는데 혼자 부산할 뿐입니다. 부산하고 요란하던 베
줍니다. 주님은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우리에
드로는 다행히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회복한 후 예수님의 훌륭한
게 주시고도 더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분이십니다.
제자가 되었습니다. 베드로로 인해 초대교회는 크게 부흥하고 때
디모데후서 3장 1~5에는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로는 하루에 3천 명이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가 야욕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스승을 저주하고, 부인하고, 욕을 했던 사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람입니다.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이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다시 질문하셨습니다. 비교급의 반복은 최상급입니다. 사실 그 질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
문은 베드로가 자주 사용하던 말을 생각나게 하는 질문이었습니
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다.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최상급의 단어를 사용하기를 좋아했
네가 돌아서라”라는 권면이 있습니다. 마지막이 되면 사람들이 돈
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다 주를 떠날지라도 나는 결코 떠나지 않
이나 명예 등을 더 사랑한다 합니다.
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안
그 말은 마태처럼 계산이 빠르지 않아도, 도마처럼 합리적이지
되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시는데 베
못해도, 안드레처럼 지혜가 있지 않아도 나는 다른 사람보다 주님
드로는 배신하고 저주하며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사랑을
을 더 사랑한다는 항변이었습니다. 이제 주님은 그 질문을 통해 다
회복시켜주실 때, 그는 “예!”라고 대답하고 일어섰습니다. 이후 그
시 베드로의 사명을 북돋우십니다. 사람을 만드십니다.
는 예수님과 운명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주님의 일을 열
토우저 목사는 말하기를 “천국의 위인들은 다른 사람들이 하나 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다.”라고 했 습니다. 정말 적절한 표현입니다.
심히 하다가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었습니다. 베드로를 통해 나를 배신하고 험담한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는 주님을 따르기는 어렵다는 것을 배웁니다. 어려운 인간관계에
조지 베버리 슈는 경제공황으로 인해 목사인 아버지가 학비를
서 우리는 사람을 보지 말고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는 예
보내지 못하자 학교를 그만두고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그 회사 직
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예!”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그것으로 제
원들이 방송국에 출연하여 노래했는데, 청취자들이 열광하여 대
자의 자격이 있다고 예수님은 인정해주십니다. 그 이상은 필요 없
성공을 했습니다. 이후 여러 곳에서 가수로 초빙하여 노래를 부르
습니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41
▒ 2017 지도자 연수회
무당이 회개하다 노태숙
저
는 평범하게 자라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직업군인과 결혼하
매일 집에서 불경을 틀어놓고 백팔 배를 하며 살았습니다. 당시 저
였습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병원에
는 강남에 갤러리를 열고 유명 화가의 작품을 팔았는데, 돈을 잘
서 검사해도 이유를 모른다 하여 낙심이 컸습니다. 남편은 소령이
벌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화가가 무당에게 신이 내리는 것을 촬영
었고, 두 딸을 낳고 사는데 결혼생활도 힘들었습니다. 남편은 7남
하는 행위예술을 하기를 원했습니다. 사촌 동생이 신이 내리지 않
1녀의 막내였는데 시집 식구들이 몰려와 행패를 종종 부렸습니다.
으면 망신이니 리허설을 해보자 하였습니다. 영화 촬영지에 가서
이래저래 진통제 없이는 살 수가 없었습니다.
십여 명이 굿을 하는데, 신이 내리지 않자 한다는 말이 “당신은 별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한번은 친구가 점 보는 곳에 가자고 하였
공주이니 밤에 굿을 해야 신이 내린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습니다. 여러분, 호기심 때문에 그런 곳에 가면 절대 안 됩니다. 화
그 무당은 김금화라는 무당 문화재의 제자인 김순득이라는 사
잇 여사는 대쟁투 558페이지에서 “우리가 금지된 곳에 가면 사탄
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일월성신을 모실 자가 왜 이리 있느냐?”
이 우리를 압제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한번 무당에게 사로잡
면서 저를 끌고 어디론가 갔습니다. 제 팔이 마구 떨리는데 따라갔
히면 무당의 지시만 따르게 됩니다. 남이 쓰던 물건도 함부로 가져
습니다. 밤 11~1시 사이에 찬물로 목욕재계하고 100일 기도에 들
오면 잡귀가 따라와서 안 되며 오방이란 것을 해야 합니다. 이사나
어갔습니다. 내림굿을 하고 정식 무당이 되었습니다. 신을 모셔서
여행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영험한 기를 받아야 하는데, 북두칠성 등의 자연신과 조상신 등
처음 무당을 만났을 때, 무당이 하는 말이 “어린 소년이 따라
섬겨야 할 신이 1,000이 넘었습니다. 또 많은 경전, 토정비결, 주역
들어오는데 그가 네 오빠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소리
등을 읽고 외웠습니다. 그러자 서서히 사람의 과거와 앞으로 일어
냐?”고 팔짝 뛰고 집에 와서 엄마에게 물었더니, 정말 오빠가 있었
날 일이 눈에 보이고 신의 말들이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는데 어려서 죽었다 합니다. 사촌 오빠가 네 살짜리 친오빠를 데리
어느 날 꿈에 반달을 들고 성 위에 서 있으라는 소리가 들렸습
고 놀다가 돌로 쳤습니다. 약이 없어서 된장을 발라줬는데 앓다가
니다. 그리고 나무젓가락으로 물을 저으면 창자나 간, 손이 둥둥
죽었다 합니다. 무당은 “그 오빠가 너를 따라다닌다. 무병(巫病),
떠오릅니다. 그러면 환자가 다 나았다면서 좋아서 가는 것이었습
신병(神病)이 들었는데, 무당이 되지 않으면 그 귀신이 네 딸에게
니다. 그 꿈을 꾼 날부터 누가 오면 그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었
넘어간다.”라고 협박하며 굿을 하게 했습니다.
습니다. 신통한 무당이라고 소문이 났습니다. 그때는 신들이 정말
의정부에서 살다 남편이 서울로 발령받아 이사를 했습니다. 절
영험한 분들인 줄 알았습니다. 신앙을 바꾸고 보니 그게 다 타락
을 다니는데 주지 스님이 “보살님, 팔자가 천등자수(하늘 아래 등
한 천사들이었습니다. 무당의 신은 여차하면 잘 삐지고, 제일 먼저
불을 켜놓고 혼자 빌어야 할 팔자)이시네요.” 하였습니다. 그래서
좋은 음식을 갖다 바치고 달래야 합니다. 정말 이상한 신입니다.
4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그런데 우리 교인들은 영적인 힘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무당들 보다 신앙이 약합니다. 저는 실제 과거와 미래도 보았습니다. 예수
람을 계속 붑니다. 저는 자시에 기도하고 있으면 머리가 끄떡였는 데, 그러면서 영험한 기를 계속 유지한다 합니다.
님을 믿는 재림신자들은 하나님의 위대한 힘을 어찌 경험하지 못
무당들은 어깨나 머리로 신이 내린다고 믿어서 절대 어깨를 못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주님이 능력을 주지 않으십니
만지게 합니다. 처음에 제가 교회에 나가니까 교인들이 반갑다고
까? 능력이 없는 이유는 섬기는 열성이 무당보다 훨씬 못하기 때
껴안고 허구한 날 어깨를 감싸주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엔
문입니다. 저는 2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밤 1~3시, 5~7시에
돌의 무당이 사무엘을 불러올리자 사무엘이 땅에서 올라와서 “왜
찬물로 목욕하고 기도했습니다. 누가복음 9장 1절에는 모든 귀신
나를 귀찮게 불러올리느냐?”고 했습니다. 저도 접신이 되면 손님
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셨다고 했는데, 우리는 이 말
의 조상이 보이고 행동 손짓을 다 흉내 냈습니다. 마태복음 18장
씀을 믿어야 합니다.
10절에는 어린아이라도 그의 천사가 있다 했는데 평생 따라다니
그런데 두통이 오래 가다 보니 우울했습니다. 어느 날은 일어나 면 갱년기 증상처럼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가슴이 벌렁거렸
는 천사를 의미합니다. 악한 천사도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목소리 와 행동을 흉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습니다. 그 날은 꼭 나쁜 일이 일어났습니다. 남편과 이혼하고 회기
산상보훈 52페이지에는 “하나님의 뜻을 무시함으로써 우리는
동으로 방을 구하러 가기 전날 밤에 어느 남자가 칼로 제 배를 가
사탄의 지배 아래 있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르고 창자를 다 끄집어내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더니 얼굴이 달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지만, 사탄은 죽지 않으리라고 하나님
아오르고 가슴이 벌렁거렸습니다. 버스에 타려는데 어느 남자가
의 말씀을 무시하고 나중에는 몸은 죽는 것은 맞지만 영혼은 죽
버스에 타지 않고 기사와 말싸움을 하더니 “아이 씨!” 하더니 가버
지 않고 살아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렸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정신이 번쩍 들어 가방을 열어보니 칼로 백을 찢고 돈 30만 원을 가져간 것이었습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원인도 영혼불멸설 때문이었습니다. 영혼이 죽지 않고 연옥에 간다는 말에 그가 화가 난 것입니다. 귀
어느 날 TV를 보는데 할아버지가 보였습니다. 무시해야 했는데
신에 대한 문제는 우리가 잘 알아야 합니다. 에스겔 18장 4절에는
“할아버지, 누구세요?”라고 대화를 했습니다. “나는 산신 도사다.”
“범죄한 영혼은 죽으리라”고 했습니다. “영혼불멸설은 부활과 조
라고 그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정신과에서는 이런 사람을 다중
화될 수 없다.”고 윌리엄 틴데일은 말했습니다.
인격, 정신분열증 환자라고 합니다. 그 할아버지가 이어서 “나는
그런데 여러분, 비록 범죄를 했어도 영혼은 불쌍한 존재입니다.
너의 3대조 할아버지인데 너를 살려주려고 한다.” 의아한 생각이
저 같은 무당이 회개하여 하나님을 믿는 것을 보십시오. 누구에게
들어 홍성의 법사에게 전화해서 묻기를 신의 이름 중에 삼신 도
나 복음을 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가 있느냐니까,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름은 저의 상상
혜경 스님이 정치적 이유로 감옥에 갔습니다. 교도관에게 불경
인 줄 알았습니다. 창세기 3장 1절에, 뱀이 사람에게 대화를 겁니
을 가져다 달라고 하니, 간수가 불경 대신 성경을 가져다주며 “이
다. 계시록은 그 뱀이 사탄이요 마귀라고 가르칩니다. 그 할아버
것도 공부해보세요.” 하였습니다. 화가 나서 안 보다가 읽어보니 재
지는 3대조 할아버지가 아니라 사탄의 부하였는데, 당시에는 정말
미있었습니다. 열심히 읽었습니다. 누가복음 7장을 읽는데 나인성
로 받아들였습니다.
과부의 아들을 살리는 예수님을 보며 탄복을 했습니다. 싯다르타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되자 나도 모르게 막 뛰었습니다. 신내림
는 똑같은 상황의 외아들이 죽은 엄마에게 “자매여, 마을에 가서
선생들이 “어디서 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제 입에서 “일월의 섬광
한 번도 죽음을 맛보지 않은 집의 밥을 먹이라.”고 했습니다. 그 엄
도사입니다.”라는 대답이 절로 나왔습니다. 테스트를 하는데 찾으
마가 마을에 갔다가 돌아와서 “그런 집은 없습니다.”라며 슬퍼하자
라는 물건들을 다 찾아 용한 무당이 되었습니다.
“생자필멸이니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마음에 감동
접신의 방법은 다 다릅니다. 통상적으로는 합장하고 있으면 손 이 계속 떨리고, 어떤 사람은 하품을 계속하고, 어떤 사람은 휘파
이 왔습니다. 예수님이 정말 구세주이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84년 신앙을 개종하고 김성한 목사가 되었습니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43
● 히브리즘-21
히브리즘의 정신(精神), 브리트(언약) 공동체 이주환 신학박사. 히브리즘-유대인-탈무드학 blog.naver.com/yeshivah
히
브리인들의 가장 큰 자랑이요, 자부심은 세상 여러 나라와
들을 찾아가셨다. “주님, 토라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습니까?” “도
백성 중에서 그들이 유일하게 인간 세상을 대표하여 하나님
적질하지 말지니라.” “만유의 왕이시여, 우리 조상 이스마엘은 ‘사
과 언약을 맺었다는 데서 생겨났다. 그들은 이 특별한 사건을 다음
람 중에 들나귀같이 되리니 그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
과 같이 술회한다: “여호와께서 시내에서 오시고 세일산에서 일어
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의 동방에서 살리라’(창 16:12)
나시고 바란산에서 비취시고 일만 성도 가운데서 강림하셨고 그
하였기에, 우리는 누구의 것이든지 무론하고 도적질하며 살아갑니
오른손에는 불같은 율법이 있도다”(신 33:2).
다. 그래서 그 말씀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였다.
여호와께서 당신의 토라를 받아들일 한 백성을 찾고 계셨다. 그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롯의 후손과 민족들을 찾아가셔서 제안
래서 시내와 세일과 바란에 나타나셨다. 여호와께서 첫 번째로 에
하셨지만 토라를 받아들이겠다는 백성들은 없었다. 그리하여 마
서의 후손들을 찾아가 제안하셨다. “자녀들아, 너희가 나의 토라
지막으로 이스라엘을 찾아가셨고 그들에게도 동일하게 물으셨다.
를 받을 준비가 되었느냐?” 여호와의 제안에 당황한 그들이 물었
이에 모세가 백성들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는 “언약서를 가
다. “주님이시여, 토라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습니까?” “살인하지 말
져 백성에게 낭독하여 들리매 그들이 가로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
지니라.” 그들이 변명을 늘어놓았다. “우주의 주재이시여, 우리 조
을 우리가 준행하리다 모세가 그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려 가로
상은 ‘칼을 믿고 생활’(창 27:40)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
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찌하여 우리에게 살인하지 말라 하십니까?”
피니라”(출 24:7, 8). 이스라엘이 토라를 받아들이겠다 고백하였고
여호와께서 암몬과 모압의 자손들을 찾아가셔서 동일하게 물으
곧 언약의 피가 뿌려지고, 하나님의 언약이 체결되었다.
셨다. 여호와의 제안에 놀라기는 그들도 마찬가지였다. “주님이시 여, 토라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습니까?” “간음하지 말지니라.” 그
언약, 의미와 조건 그리고 의(義)
들도 이리저리 형편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우리 조상 롯이 두 딸
성경의 주요 개념 중 하나가 언약이다. 언약은 아담, 아브라함,
에게서 그 후손들을 얻었사오니, 우리가 어찌 그 말씀을 맡을 수가
시내, 다윗 등등의 개별적 사건에 사용된 제한적인 의미를 넘어서,
있겠습니까?”(창 19:36). 여호와께서 발길을 돌려 이스마엘의 자녀
성경 전반에 걸쳐 자리 잡는 기저로 제시된다. 언약의 어원(b‘rit)
4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이 명확히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고대 근동의 아카드어 birit(사
서 지켜야 할 합당한 행위로서 제시한다. 성경에서 의는 결코 도덕
이), bititu(꽉 잡다), baru⌒(선택하다)와 동일한 어근에 속하며, 이
적, 이념적인 것이 아니며, 시간공적 “관계”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들 모두 “관계”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특히 고대 문헌들에
다시 말하여 관계가 요청하는 바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의(義)였
서 언약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두 사람 사이의 대등한 관계나, 두
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의는 하나님과 관계에서 적합도와 그 평가
사람 사이의 합의, 화해, 조약 등의 뜻으로 사용된 적이 전혀 없
를 나타낸다. 이것이 언약의 두 번째 의의이다.
다. 그것은 강자가 약자에게 부여하는 의무로써 법률이나 계명 등
하나님께서 의로우신 분이시라 고백할 때, 그것은 신학적인 개
을 나타내었다. 성경의 대표적인 예가 “여호와께서 그 언약을 너희
념이 아니라 역사적 위기 또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에게 구원과 해
에게 반포하시고 너희로 지키라 명하셨으니 곧 십계명이며 두 돌
방의 능력을 베푸셨다는 경험으로 표현되었다. 드보라의 노래가
판에 친히 쓰신 것이라”(신 4:13), “이는 그들이 율법을 범하며 율
이를 지적한다. “여호와의 의로우신 일을 칭술하라 그의 이스라
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파하였음이라”(사 24:5) 등등이다(신
엘을 다스리시는 의로우신 일을 칭술하라”(삿 5:11). 드보라는 개
33:9; 시 50:16; 103:18).
념적이고 추상적인 신학이나 도덕적이고 철학적인 지고선의 모습
언약의 첫 번째 의의는 여호와께서 인간에게 “의무를 부여”하
을 외친 것이 아니다. 드보라는 그들이 살아가는 그 하늘, 그 땅
시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사회적이며 통속적인 의무 부여에 해
의 역사(歷史)에서 그분께서 행하셨던 구원의 역사(役事)들을 노
당하는 것이 아닌 까닭은 그것 이전에 구원사적 신앙고백을 전제
래하고 있다. 출애굽 시대를 시작으로 고대 히브리인들은 여호와
로 하기 때문이다. 신명기 7장 7~9절이 이를 보여 준다. “여호와께
를 그의 백성들에게 의를 베푸시는 분, 즉 구원의 은사들을 행하
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
시는 분으로 기억한다.
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또는 너희 열
여호와의 의(義)의 은사와 역사(役事)들은 선택하신 공동체를
조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을 인하여…너희를 그 종 되었던
위한 여호와의 구원 능력과 의지의 결단을 의미하였기에 여러 제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신 7:7, 8)란 히브리
의(祭儀)에서 찬양과 기도의 대상이 되었다. “주의 의로 나를 건
인들의 신앙고백이 먼저 있었고, 계율 부과와 책임이 따른다. “그
지시며 나를 풀어 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
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소서”(시 71:2),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
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의로 내게 응답하소서”(시 143:1). 제의(祭
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신 7:9). 이에 언약은
儀)의 고백에서 보듯이 의의 근원은 여호와이시며, 모든 의는 그
단순히 “의무 부여” 의식이 아니라, 구원의 역사 선포가 앞선 “은
분에게서 나온다. 이에 의로움이 이루어질 때면 신현현(神顯現)
총 부여” 의식이다.
도 동시에 나타난다. “의가 주의 앞에 앞서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으나, 출애굽 백성들이 하
로다”(시 85:13).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던 신앙고백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고백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아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마침내
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
여호와께서 임하사 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호 10:12).
15:6)라는 진술이 있다. 이 구절은 언약 대상을 선택하시는 조건 으로 신앙고백의 실체적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아브라함과의 두
언약, 역사와 삶 그리고 희망
번째 만남에서도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하나님께서 역사 안에서 자기 뜻을 계시하시며 인간에게 그 뜻
완전하라”(창 17:1)시며, 하나님 앞에서 행하여 완전한 것 즉, 의
에 순종하도록 요구하시는 바가 언약이다. 실로 하나님의 뜻은 역
(義)가 언약의 기초이고 조건임을 지적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강
사와 인간 삶의 기반이며, 인간은 언약을 동등한 자의 자리에서가
하게 기대하고 있는 듯이 명령하셨다. 언약이 관계 개념인 것처럼,
아니라 그분의 뜻과 명령을 받고 듣는 자의 자리에서 준수한다는
의(義)도 관계 개념이기에 구약은 의(義)를 쌍방 또는 공동체 내에
것이 히브리인들의 믿음이다. 진정 역사와 인간 삶의 주권이 전적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45
으로 하나님께 있고, 인간은 주권자 앞에 서 있을 뿐이기에 역사
세계사의 한 축으로 떠올랐던 왕국시대였으며, 그로 말미암아 포
안에서 언약의 기초인 하나님의 뜻을 부지런히 물어야 한다. 그리
로가 되던 때이다. 그 때문에 언약 백성의 자격을 상실했다는 자
하면 하나님께서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의 의를 드러내시어 이 땅
각이 신명기 사관의 시대와 예레미야의 때였음은 자연스러운 일이
곳곳에서 구원을 베푸실 것이다. 의를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인간
다. 하나님의 언약은 부도나지 않는 약속 어음이나 환상으로 써 내
에게 의를 요구하시니, 이는 인간 삶과 공동체의 근저인 하나님의
려가는 허구적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역사 지평선에서 만개하
율법에 대한 헌신과 복종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법은 우리 삶의
는 희망이라는 특성이 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어찌 자식을 낳
기반이 되고, 피할 수 없는 우리 삶의 깊이가 된다. 언약의 법 앞에
을까…어찌 출산하리요”(창 17:17)라며 희망을 저버리지만, 오히려
서 우리가 “아니요”라고 할 수 없으니, “아니요”는 자기 삶에 대한
여호와께서 “아니다”(창 17:19)라고 부정하신다. 진정 여호와께서
부정(否定)이요, 그 뜻에 대한 배신이기에 “백성 중에서 끊어”(창
부정(否定)하심으로 인간 삶에 희망이 가득하다는 실상이 적극적
17:14)지게 될 것이다. 세 번째 의의이다.
으로 긍정(肯定)되었으며, 인간의 한계와 자기 부정에 근거한 운명
반드시 기억해야 할 언약의 의의 하나가 더 있다. 언약은 하나님
론적 절망(絶望)이 완강하게 부정(否定)되었다. 이스라엘은 인간
의 법의 선포임과 동시에 약속이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모든 언약
한계를 넘어서 여호와의 약속 안에 있는 창조적 희망을 믿는 백성
에는 약속이 담겨있기에, 약속이 동반되지 않는 언약이란 없다. 즉,
이 되어야 하였다. 백 세 노인과 태 닫힌 늙은 여인에게서 수많은
언약을 구성하는 본질은 “신(神)의 약속”이다. 언약 백성으로서의
별과 같이 번성하는 민족을 희망하는 백성, 배타적이고 교리적인
의의와 언약 안에 깃든 희망을 전적으로 위협받았을 때는 배고프
선민의식에서 초월하여 여호와의 약속에서 역사적인 희망을 소유
고 목말랐던 유랑시절도, 애굽에서의 노예 시절도 아니다. 오히려
하는 민족이 진정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요, 언약의 민족이다. ♥
전도를 쉽게 해주는 전도 소책자
신간 서적
성경이 말하는 이 시대의 진리 미주 시조사
셰프 예수 미주 시조사 간 / 엘렌 G. 화잇 <식생활과 음식물에 관한 권면>을 미주시조사가 새롭게 단장하여 선교용으로 만들었습니다. 특별 할인가 $4.00
4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미주 시조사가 현대진리를 담은 전도 소책자를 출간하였습니다. 개신교인들이 잘 모르는 문제 8가지를 담았습니다. 누구나 쉽게 소지하고, 쉽게 전할 수 있는 전도지입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kasda.com, adventist.or.kr, adventist.org, faithkorea.com 안내와 더불어 각 교회 주소를 알릴 수 있는 빈칸 이 있습니다. 5.5X8인치, 권당 50센트
▣ 신앙 간증-감옥에서 파송된 선교사 (7)
악명 높은 4동 하층 (2) 윤영철 선교사
예
수님께서는 구제할 때 은밀하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
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살짝 웃음을 짓다가는
된 구제는 순수한 동기로 시작되어야 하고 대가 없이 행해
아쉬운 듯 자기가 치질이 심하긴 하다고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면
져야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선행은 억지로 감추기도 어렵다는 사
서 자기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하
실을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아무도 모르게 행해진다고 생각했던
지만 저는 그분과만 오래 이야기할 수 없었고, 또 제가 그분에게
일들이 더 상세하게 멀리 퍼져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만 먹을 것을 나눠준다는 사실이 알려져서도 안 되었습니다. 그래
인의 위대함이란 진실한 사랑이 은밀하게 베풀어질 때 더욱 선명
서 이야기를 짧게 끝냈습니다.
하게 드러나는 성질의 것입니다.
그렇게 여러 차례 신중하게 접촉을 하다 보니 그분도 어느 정도 마음이 열린 듯 보였습니다. 어느 날은 자기가 먼저 저를 불러 가
지옥 같은 4동 하층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치질 환자였습니다.
족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보니 고등학교 3학년인 자
이분을 안정시키면 4동 하층의 문제는 절반 이상이 해결될 것으로
기 아들이 생각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의 경제적 무능력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치질 환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건강상
폭력성 때문에 아내는 집을 떠난 지 오래되었고, 아들과 둘이 살
식에 관하여 알고자 <가정과 건강>을 한 부 신청했습니다. 어느 날
고 있다고 이야기하던 중 큰 덩치의 사나이가 흔들리기 시작했습
아침에 작업장으로 나가면서 영치품으로 저에게 들어온 푸른 사과
니다. 아들이 고3인데, 자기가 교도소에 들어오게 되어서 생활비
하나를 잘 닦아서 주머니에 품었습니다. 업무를 끝낸 후 슬그머니
를 벌고자 신문 배달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문
그분 방에 다가갔습니다. 배식구에 사과를 조용하게 밀어 넣고 말
제 많은 사람이지만 자기 자식 걱정하는 마음은 살아있구나.’ 이렇
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예의 바르게, 하지만 비굴하지 않게
게 생각하니 왠지 친숙하게 느껴졌고 더 애잔한 마음이 밀려왔습
접근했는데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이야기를 마치면서 배식구에
니다. ‘이 분에게 친절을 계속 베풀어도 되겠구나.’라는 확신이 들
사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돌아왔습니다.
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상태가 나아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 같은
막상 이야기할 때보다 돌아와서 더 심장이 쿵쾅대는 느낌이었
것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한 발 더 내딛기로 했습니다.
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과 걱정이 들었지만, 섣부른 판단은 내려놓
저를 4동 하층 소지로 보내기로 하신 계장님을 찾아갔습니다.
기로 하고 그분을 위해 잠시 기도했습니다. 다음 날 작업장에서 제
그리고 치질 아저씨에게 온수를 제공해주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
감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힐끗 치질 걸린 건달 형님의 방을 보았습
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놈한테 뭔 그런 친절을 베풀 필요가 있
니다. 특별한 반응이나 조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번 더 해보
느냐는 표정이었는데, 계장님은 제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었습니
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사과와 두유를 준비했고 치질
다. 아침저녁으로 10리터 정도 되는 플라스틱 물통 두 개에 온수
에 대해 약간의 아는 척을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사과의 힘이 있
를 담아다가 배달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 정도 물이면 좌욕뿐
었는지 지난번보다는 훨씬 반응이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닭고기
만 아니라 감방 안에서 샤워도 가능한 양이었습니다. 계장님은 흔
훈제나 빵과 과자도 드릴 수도 있는데, 치질에 나쁠 것 같아서 못
쾌히 저의 제안을 수락해주었고 물통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달구지
4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carter)도 하나 제공해 주었습니다. 저는 온수를 배달해주면서
해주셨고, 저는 이틀에 한 번꼴로 할아버지를 모시고 온수 목욕을
그동안 받아둔 <가정과 건강>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시간 될 때 책
할 수 있었습니다. 일과가 적을 때 의무소에 가서 휠체어를 빌려와
에 실린 글들을 잘 읽어보시면 좋겠다.”고 말씀하고 드렸더니 순순
서 할아버지를 태우고 목욕탕으로 향할 때면 할아버지는 너무 좋
히 받아갔습니다. 그 뒤로는 매일 두 번씩 온수 배달 시간에 그분
아서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있었기 때문
의 상태를 점검하고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한두 번 말이 오
에 목욕을 시켜드리면서 마사지도 해드렸습니다. 제가 봐도 안 좋
가고, 하루 이틀 친절이 쌓여가자 우리도 정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시끄럽
제가 그분 방 앞을 지나갈 때마다 저를 불러서 고맙다고 인사를
다고 생각하니 조용히 좀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맘 같아서는 더 크
해주었습니다. 넣어준 <가정과 건강>도 열심히 읽으면서 나름대로
게 소리치고 싶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더니 “윤 소지 만세~ 윤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건강상태도 많이 좋아졌
소지 만세~ 윤 소지 만세~”라고 큰소리로 만세 삼창을 하셨습니
을 뿐만 아니라 얼굴도 아주 밝아졌습니다. 마음이 잡히기 시작했
다. 하루는 목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할아버지가 자기 딸이 시
던 것입니다. 4동 하층을 지옥으로 만들었던 괴물이 순한 양이 되
집을 안 갔으면 저한테 소개해줬을 거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
어가자 바람 잘 날이 온 것입니다. 달구지를 빌려준 계장님의 어깨
스갯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왠지 궁금해서 나이를 물었습니다. 따님
가 올라가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의 나이가 46살이라고 하셨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라 고 대꾸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온돌 불이 올라오는 것 같았습니다.
치질 아저씨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자 다른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좀 더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에 대한 소식이 외부
매일 아침 4동 하층에 들어설 때면 제가 온 것을 알고 각 방에서
에도 많이 알려져서 여러 분이 영치품으로 과일이나 빵과 음료를
손이 쭉 나왔습니다. 저와 악수하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
넣어주셨습니다. 제 가방에는 먹을 것이 항상 풍족했습니다. 가
의 표현이었습니다. 저는 한방 한방 아침 배식을 넣어드리면서 손
족들의 후원을 받지 못하는 그들에게 접근할 때 이러한 식료품이
을 잡고 눈을 맞추어 이야기를 나눠드렸습니다. 떠날 때는 한 사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글을 읽을 줄 아시는 분들에게는 <시조>와
람 한 사람 하이파이브하면서 좋은 밤 보내시라고 격려해드렸습니
<가정과 건강>을 넣어드렸고, 과일을 나눠드릴 때 최대한 눈을 맞
다.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쉽지 않은 과정들이었지만, 왠지
추면서 대화의 상대가 되어주었습니다.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분
저는 피곤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보람과 행복 속에
들하고는 종종 우스갯소리를 나눴고, 교회 가서 찬송가를 부르면
서 하루하루를 즐겼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이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무슨 필요가 있는지
때 저의 모습을 보고 여러 건달 아저씨들이 감명을 받아서 조직적
잘 경청했다가 가능하지 않은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게 설명해주
으로 저를 보호해주었다고 합니다. 제가 모범 수용자 상을 타서 일
었고, 제 능력 안에서 가능한 것은 최선을 다해 도와드렸습니다.
찍 출소할 수 있도록 여론을 만들어준 것도 그분들이었습니다. 물
75세 할아버지는 추우신지 담요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
론 계장님과 직원분들도 저의 생활을 모두 주시해서 관찰하고 있
데 며칠 지나서 또 달라고 하고 그 뒤에 또 담요 남는 것 없냐고 물
었습니다. 저는 소외되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고 작은
으셨습니다. 방안에 담요로 언덕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 들어가서
친절을 베풀었을 뿐이었지만, 제가 한 일은 재림교회를 대표하는
도 덜덜 떨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할아버지 손과 발
한 청년의 미덕이 되었습니다. 감옥 안 사람들이 저를 통해 재림교
이 보랏빛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아는 교인분들에게 두꺼운 내복
회에 관해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을 영치품으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계장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지는 참사랑의 봉사는 가장 위대한 선교
에게 달려갔습니다. 이번에는 그 75세 할아버지가 수족 냉증이 있
사업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신을 고양하고 영적으로 성숙게 하
는 것 같으니 온수 목욕을 시켜드려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어떻
는 최고의 길입니다. 어린 나이에 경험한 이 진리는 제 인생에 가
게 하길 원하느냐고 물으셔서 휠체어 하나와 30분의 목욕시간을
장 큰 영감을 주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계장님은 특별회의를 통해 제 제안을 수락
* https://www.facebook.com/yeongcheol.yoon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49
▒ 주영희 칼럼-11
는 나를 기특한 듯이 바라보곤 하셨다. 매일 내게 속삭이시는 아
주께서 내 길 인도하시네
버지의 말씀에 푹 빠져서 인생 광야의 하루하루를 나는 아버지의 불기둥과 구름기둥 아래서 지냈다. 그런데 집에 전화할 때마다 남편은 기침을 심하게 했다. 폐가 약 한 남편이 걱정되어서 며칠 휴가를 내어 약을 사서 집으로 갔다.
주영희 위스콘신 거주. 608-332-3216 youngesthern@gmail.com
싸구려 아파트에는 아직 아파트를 얻지 못한 가족이 들어와 있었 는데, 어린애가 있는 그 가족에게 크고 따뜻한 방을 내어 주고, 남 편은 방문을 열어두어야 거실의 따뜻한 기운이 들어오는 작고 습 한 방을 사용하고 있었다. 남편은 추위를 잘 견디지 못하는데, 그 방 안에 있던 샴푸 병의 샴푸가 절반은 얼어 있었다. 침대도 그 가 족에게 양보하고 패드도 없이 얇게 깔려있던 카펫 위에 전기장판 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불을 만져보니 눅눅했다. 남편은 그렇게 한
아
이를 한국의 친정엄마에게 보내고, 친정엄마가 힘겹게 보내
겨울을 지내고 있었다. 가족을 떠나보낸 남편의 몸과 마음이 그
시는 송금에 의지해 살 수는 없었기에 다시 일을 시작하였
방에 얼어붙어 있던 샴푸 병같이 추웠던가 보았다. 남편을 향한 연
다. 여든여섯이 되신 할머니가 강가의 아파트에 살고 계셨다. 주립
민이 물밀 듯이 밀려오면서 가슴이 싸해져 왔다.
대학교 교수였는데, 자식도 없고 남편은 오래전에 사망했다. 대퇴
다행히 그 가족에게 학교아파트가 나와서 내가 도착하던 날 아
부 골절로 지팡이를 짚고도 보행이 힘들어서 모든 일상생활에 누
침에 이사하였다. 청소하고 침실을 옮기고 나니까 따뜻하고 쾌적
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까다롭지 않은 분이었고, 오십 평은
한 환경이 되었다. 친구가 싸줬던 묵은 김장김치로 만든 김치찌개
족히 될 것 같은 큰 아파트에서 혼자 사셨는데, 내 방과 욕실이 따
를 맛있게 먹는 수척한 남편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 그
로 있었다. 음식도 매일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똑같은 음식을 드시
래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열심히 노력하는 진지한 모습에
니까 언제나 부담이 되었던 음식 만들기 부담이 덜어졌다. 세탁도
하나님의 관여하심을 느끼고 감사했다. 심하던 기침도 따뜻한 공
매주 한 번씩 세탁소에서 알아서 해줬고, 식료품도 일주일에 한 번
기 때문이었는지 그날 밤부터 눈에 띄게 진정되어갔다. 우리 부부
씩 배달되었다. 청소하는 분이 매주 와서 청소도 했고, 물리치료사
는 앞날을 의논하면서 서로 격려하며 희망 속에서 잠들었다.
도 미용사도 집으로 와서 모든 것이 집에서 이뤄졌다.
다음 날 아침, 한국의 시이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시어머니
매일 아침 나는 할머니가 일어나시기 전에 샤워하고 내 방 정리
께서 위독하시니 급히 귀국하라고 하셨다. 시누이가 지난해에 인
하고 기도하고 할머니 깰 때까지 성경을 보곤 했다. 할머니께서 아
천으로 시집간 후로 마산에서 혼자 사시던 어머님의 오래된 갑상
침에 종을 흔들어서 일어났다는 것을 알려주면 식탁으로 모시고
샘염이 암으로 변했다고 했다. 혼자 외롭게 누워서 고통당하고 있
가서 아침 식사를 같이했다. 식사 후에 씻고 나서는 단정하게 옷을
을 어머니를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이럴 때 쓰라
갈아입고 소파에 앉아서 온종일을 보냈다. 하루에 몇 번씩 부축해
고 ‘청천벽력’과 ‘설상가상’이란 말들이 있었던가? 이젠 어떻게 해
서 집안에서 걸어 다녔지만 밖에 나가는 것은 두려워했다. 할머니
야 하나? 불과 몇 분 전만 해도 희망에 차 있었는데, 이렇게 눈앞
는 파킨슨병이 있어서 얼굴에 표정은 없었지만 조용하고 매우 온
이 캄캄할 수가 있을까? 아무도 없는 그 순간의 적막함이 더욱 나
화한 성품을 가졌다. 오페라를 좋아하고 연말정산 세금보고를 혼
를 숨 막히게 하였다.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겼다고 하는 나의 마
자서 하셨고, 텔레비전의 뉴스 대담을 즐기는, 지적이고 맑은 분이
음 상태가 그렇게 요동치고 있었다. 내가 자주 기도하던 부엌에 가
셨다. 할머니를 도와드린 다음에 할머니 곁에서 성경책도 보고 국
서 엘리야처럼 머리를 무릎 사이에 넣고 엎드려서 기도했다. 어느
가고시 시험공부도 틈틈이 할 수 있었다. 할머니도 그렇게 책을 보
정도 마음의 평정을 찾았을 때 나갔던 남편이 돌아왔다.
5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남편과 의논 후에 학교아파트 반납 절차를 밟고 남편의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짐은 여기저기 분산하여 맡겼다.
아파트 6층에서 내려다보이는 꽁꽁 얼어붙었던 강은 어느새 다 녹아서 햇빛에 반사되어 현란하게 반짝거리며 흐르고 있었다. 그
나는 다시 버스를 타고 할머니께 돌아가서 일해야 하는데 눈이
늘진 북쪽에는 아직 잔설이 있고, 나뭇가지들은 아직도 앙상해 있
자꾸만 펑펑 쏟아진다. 헤어지기 싫었던 우리의 마음이 전달되었
던 어느 날이었다. 나는 할머니 심부름으로 잠시 아파트 밖으로 나
는지, 아니면 폭설 때문에 그랬는지, 버스를 두 번씩 놓치고 하루
갈 기회가 있었다. 폐가 터질 만큼 크게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창
를 남편과 더 지낼 수가 있었다. 그다음 날 아침에도 눈이 오고 있
문 너머로만 바라보았던 강 옆에도 가보고 나무 곁에도 가보았다.
었지만, 남편은 고속버스 정류장에서 나를 배웅했다. 달리는 버
앙상해 보이던 가지에 물이 오르고 움이 트고 있었다. 그렇게 길
스 속에서 자꾸만 멀어져가는 안타까운 남편의 모습을 놓치고 싶
었던 겨울이 이제는 가고 있었다. 봄이 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부
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 자꾸만 가로막아서 제
활이었고 희망이었다. 믿음 없이 갈대같이 흔들리던, 전혀 지나가
대로 볼 수가 없었다.
지 않을 것 같았던 나의 시간도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고마웠
남편은 나를 보낸 후에 계속 쏟아지는 눈 속에서 시카고를 향해
다. 큰 소리로 아버지께 찬양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쳤다. 전혀 생
운전해갔다. 시카고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사면서 남편이 지급한
각지도 않았던 영어 노래가 그 순간 내 입에서 나왔다. 10여 년 전
수표는 나중에 알았지만, 몇백 불이 부족했는데도 은행에서 지급
대학 때 학점 때문에 할 수 없이 따라갔던 야영회에서 배웠던, 하
했다. 수표는 되돌아오지도 않았고 벌금도 부과되지 않았다. 우리
지만 그 뒤로는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던 복음성가였다. 그것도
신용이 쌓여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보호 프로그램에 들어 있었던
한 소절만 제대로 기억이 났다. “I know the Lord will make a
것도 아니었는데, 나중에 월급을 입금하면서 갚기는 했지만 지금
way for me(주께서 내길 인도하시네).” 놀라웠다. 이렇게 나에게
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말씀해주시는 나의 아버지! 가슴이 벅차서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다음 날, 1985년 1월 31일, 공항에서 남편이 전화했다. 어머니
행복했다. 정말 행복했다.
수술 시켜드리고 건강한 모습 보고 돌아오겠다고 하고는 한국으
그 집에서 지내는 나머지 한 달 반 동안 나는 나의 하나님과 달
로 갔다.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눈 속을 운전하던 남편의 안전을 걱
콤한 사랑놀이에 푹 빠졌다. 나는 날마다 밀려오는 그리움, 외로
정하고 있었던 어리석은 나는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움, 서러움을 아버지께 토해내고, 아버지는 날마다 말씀으로 나를
그런데 일하던 할머니 집에서 나가야 할 형편이 되었다. 어디로
달래주시고 내 상처를 어루만져 주셨다. 나의 어두운 영혼을 아버
가야 하나?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했다. 의논할 남편도 없고, 뿔뿔
지의 밝은 빛으로 채워 주셨다. 내 인생에서 주님과 가장 가까웠
이 흩어져서 사는 우리 가족이 갑자기 불쌍해지기 시작했다. 학생
던 때였던 것 같다. 믿음 없는 내가 그렇게 걱정했던 거처 문제도
비자로 왔던 남편이 출국하니까 학생 가족 비자를 가진 나는 불법
해결해주셨다. 나는 갈 데가 없어서 교회에서 밤새운 적이 한 번도
체류 상태가 되었다. 직장 구하기도 힘든데 어렵게 벌었던 돈을 나
없었다. 일어나지도 않은 상상 속의 미래 때문에 부질없는 염려로
혼자 살자고 아파트를 얻는데 써버릴 마음은 없었다. 앞날의 걱정
뼈를 녹이는 어리석은 중생이다.
으로 인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다가 지웠다가 했다. 낮에는 대학
믿음의 심지가 굳지 못하고 작은 일에도 잘 놀라는 나를 그때마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어느 교회에 사정해서 지내야겠다
다 붙들어 주시고 안심시켜 주시는 아버지. 폭풍우 속에서 나를
는 결론을 혼자서 내렸다. 그리고는 교회에서 밤을 지내는 상상을
태우고 항해하시는 주님을 믿고, 그 거친 물살을 여유 있게 즐길
하면서 나 스스로 불쌍해서 한참을 울었다. 먼 이국땅에 나 혼자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발을 동동 구르며 무서워하던 내 믿음
뚝 떨어져 있다는 무서움, 고독감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한국
없는 모습이 참 부끄럽다. 그래도 꾸짖지 않고 내 필요를 채워주시
에서의 모든 어려운 상황들로 인해 밤마다 베개를 적셨다. 유난히
고 편안하게 안아주시는 분이시다. 아버지께서 믿음 없고 한심한
눈이 많이 왔던 그해 겨울, 밤새 다니던 제설차 소리를 들으며 많
내 귀에다 이렇게 속삭이셨다. “고난받는 자는 그날이 다 험악하
은 밤을 여러 가지 무거운 상념으로 잠 못 이루곤 했다.
나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하느니라”(잠 15:15).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51
신앙 테라피-4
관계의 빛 임기택 킬린 교회 목사, 상담 전문가
쌍
둥이 채영, 채윤이가 2살을 막 지났을 즈음의 일이었다. 거
에덴동산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였다. 그 비극적인 관계는
실에서 갑자기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가 들렸다. 황급히
두 아들에게까지 미쳐 가인은 동생을 죽인 가해자로, 아벨은 죽임
가보니 채윤이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딸인 채영이도
을 당한 피해자로 재현되었다. 그렇게 반복되는 슬픔 속에서 하나
얼굴이 시무룩해 있었다. 순간 채윤이의 오른팔에 시퍼렇게 든 피
님께서 직접 개입하시고 그 악순환의 관계를 선한 말씀으로 끊으
멍이 눈에 들어왔다. 이빨 자국도 깊게 나 있어서 조금 더 놔두었
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
으면 살점이 파일 뻔했다. 채윤이가 채영이의 조그만 강아지 인형
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
을 주지 않고 요리조리 빼돌리니 약이 오를 대로 오른 채영이가 힘
을 면하게 하시니라”(창 4:15). 또 다른 가해자가 나타나 가인을 해
껏 물어버린 것이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이라서 행동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막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깊게 관
분을 풀어버린 것이다. 채영이가 아주 세게 이빨로 무는 것을 보고
여하신 결과 16절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
너무나 겁이 나서 아내가 순간적으로 채영이의 얼굴을 밀어제쳤다
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거주하더니”라는 말 속에서
고 한다. 참으로 믿지 못할 일이었다. 아들의 오른팔 상처가 아무
가인의 마음속에 응어리진 것들이 풀리면서 “이제는 괜찮겠구나.”
르기까지 일주일 정도가 걸렸다. 그동안 충격 속에 이렇게 반문하
라는 안도감에 정착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17절부터는 그의 후손
였다. ‘어떻게 그 예쁜 아기가 그렇게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 있을
들이 자녀를 낳으며 나이가 들어 자연사로 죽는 구절이 이어진다.
까?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악하다는 것이 과연 이런 것을 두고 하
그러나 사탄은 한번 저질러 놓은 일에 대하여 더욱 열을 가한
는 말인가?’ 정말로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
다. 이제는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전 인류를 피해자로 만들려고
막이었다는 것이다. 이제 그 상황을 생각하면서 “해함을 주고, 해
눈을 밝히고 달려든다. 마치 채영이가 말로 할 수 없는 감정을 채
함을 받는 관계”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도 해
윤이의 오른팔을 물며 표출한 것처럼, 사탄은 친구 사이, 부모 사
함을 주고받는 사건들이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일들을 매일 접하
이, 형제 사이, 민족과 민족 사이, 나라와 나라 사이를 갈기갈기
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찢어 놓았고 지금도 한창 진행 중이다. 그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묘사한다.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
피해자와 가해자
를 찾나니”(벧전 5:8).
인류 역사의 시작도 피해자와 가해자로 양분되는 에덴동산에서
한 마디로 속수무책(束手無策) 상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악연
시작되었다. 가해자였던 사탄은 아름다운 뱀으로 위장하여 하와
이 반복되어 가슴 아픈 일들이 폭력과 함께 난무한 인간 세상이다.
에게 나타났고, 곧이어 그 뱀의 거짓말에 속은 하와는 아담과 함께
이 한자성어의 뜻을 자세히 풀어보면 “손이 묶인 듯이 어찌할 방책
5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이 없어 꼼작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어쩌면 온 인류는 창조 이래로
의 잘못도 하나님께 고백해야 할 것이다.
사탄이라는 가해자의 손에 묶인 채 얻어맞고, 쥐어 터지며 사는 데
이 사건을 통해 잊을 수 없는 것은 게리와 샌드라(신앙 테라피
도 이 진범의 정체를 찾아내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습이다.
첫 원고의 예)가 너무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샌드라는, 자기는 기 독교인이 아니라고 했지만, 성경 읽기와 기도를 몸소 열심히 실천
게리의 사례
했고, 게리는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면서도 하나님을 신뢰하
이 속수무책(束手無策)을 나에게 찾아온 게리(가명)라는 한 남
기보다는 세상의 심리학적인 도움을 더 원했으며, 기도 생활은 항
자를 통해 절실히 보게 되었다. 그는 중년의 백인으로 트럭 운전
상 바쁘다는 이유로 뒷전으로 밀어둔 채 상담실을 찾아왔다. 나는
을 하는, 체구도 다부지고 묵직한 모습의 아버지였다. 그가 나의
샌드라일까, 아니면 게리일까?
상담실을 찾은 이유는 참으로 순수하고 감동적이었다. 그는 두 번 째 결혼으로 두 명의 자녀를 두었다.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소개
‘사이’라는 의미
하였지만, 일상생활에서 기도와 찬미가 부재하였으며, 교회 출석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생각할 때 우리가 인식해야 할 부분
을 안 한 지도 3년 이상이 되었다. 기분 전환을 위해 가끔 아내와
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중간’이라고 하는 ‘사이’
와인도 마신다 한다.
의 개념이다. 한자로 나타낼 때는 ‘간(間)’인데 이는 ‘문 문(門)’과
그의 문제는 16살, 21살 된 자녀들이 아버지에게 너무나 자주
‘날 일(日)’자가 합쳐서 뜻을 이룬 상형 문자이다. 그 형성과정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 습관은 아주 어렸을 적인 3~4살 때 시
가느다란 문틈 사이로 햇빛이 비쳐오는 것을 보고 만든 것이다. 그
작되었으며, 자녀들이 크면서 거짓말을 못 하게 해보려 했지만 쉽
의미를 우리가 성경적으로 본다면 이렇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수
지 않았다. 게리는 오랫동안 많은 수단으로 자녀들의 거짓말 습관
님께서는 “나는 문이요”(요 10:9), “나는 세상의 빛이라”(요 8:12)
을 고쳐보려고 애를 썼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신뢰를 잃고
고 하셨으며, “그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요 1:5)라고 말씀하셨다.
악화하여 바로 잡고 싶어 하는 모습이 분명하였다. 참으로 뼈아픈
그 한자의 “사이”라는 의미가 진정으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해 곧
과거가 있는데, 그것은 그의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그를 혁대로 구
빛이 꼭 같이 있어야만 한다. 그 빛은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이
타하여 옷장 안에 숨어서 부들부들 떨며 공포감을 이겨야 했던 순
시다. 다시 말해 사람 사이, 친구 사이, 모든 집단과 민족, 국가 사
간이 많은 것이었다. 기독교인이라고 했기에 먼저 하나님께 인내심
이에 빛이신 예수께서 존재하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속수무책으
을 가지고 간구하라고 말했다. 자녀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긍정
로,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가 아름답게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달
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여러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해 주었다. 그
아야 한다.
러나 게리는 하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가인이 가해자가 되었을 때, 말씀으로 찾아오신 분도 삼위일체
채 두어 달이 지나갔다. 가장 다루기 힘든 사례가 게리처럼 일상생
중의 아들이신 예수이시요, 뱀으로 나타난 사탄이 하나님과 인류
활의 실천이 전무한 사람들이다. 상담은 하러 왔지만 자기가 할 부
사이를 끊어 놓았지만, 빛이요 유일한 문이신 예수님은 그 사이를
분은 인정하지 않았고, 하나님도 신뢰하지 않았다. 그를 위한 나의
새롭게 하시고 연결하셨다. 나와 아내가 철없이 마구 싸우는 우리
기도도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쌍둥이들 싸움을 그치게 한 것처럼 우리는 모두 작은 빛의 역할로
나중에 그의 아내와 함께 상담하면서 발견한 것은, 게리 자신
사람 사이를 비취어 주어야 할 것이다. 내가 매일 매일 그분으로부
이 형제들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자랐고, 결혼한 이후로 아내에게
터 빛을 받지 않고는 내가 결코 작은 예수님의 역할을 할 수 없음
도 거짓말을 하다가 발각된 경우도 많았다는 것이다. 자신은 거짓
을 기억하자.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가인 같은 “거주하더니”
을 말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치유는
가 아니라, 예수께서 “너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 것처럼 빛의 역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자신의 치부를 보고자 하는 마음이 결코
할을 하는 것이다. 그 빛의 역할에 실패했을 때라도 다시 유일한
없다는 것은 위로부터 오는 간절한 도움을 바랄 수 없는 마음의
빛 되시는 예수를 바라보고 힘을 내자. 왜냐하면, 나의 예수는 “신
상태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의 방문이 뜸하게 되면서 상담이 종결
실하신 사랑이 영원하시며”(시 107:1), 사람 사이에 빛으로 있기를
짓게 되었다.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이 그에게 조금이라도 비쳐서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 “사이”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모두에게 약
진실한 그리스인 상담사의 모습을 기대하다가 실망한 것이라면 나
속하셨음을 잊지 말자.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53
● 현대문화 이해하기-5
문화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신승규 새크라멘토 교회 담임목사 Temple Univ. 커뮤니케이션/미디어 전공
세
계 산업혁명의 역사는 대략 이렇다. 1784년 증기기관을 활
차이와 의미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21세기를 ‘문화산업’시대라고
용하여 기계적 혁명을 불러일으키며 시작된 제1차 산업혁
부른다. 오랜 세월 문화를 문화로만 바라보고 문화를 주류에 기
명, 그 연장선으로 1870년대부터 가능하게 된 공장의 전력 공급
생하는 주변 산업 정도로 이해하던 시대에서, 케이블과 위성의 등
과 컨베이어벨트 이용을 통한 대량생산이 가능했던 제2차 산업혁
장, 쌍방향 정보 통신과 네트워크 기술 등 최첨단 디지털기술의 발
명이 있었다. 그 후 많은 기술개발의 발전으로 1969년부터는 컴퓨
달로 우리의 문화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문화의 산업적 가치
터를 이용한 생산자동화가 이루어졌으며, 대량생산의 개념이 바
가 중시될 수밖에 없는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뀌게 된다. 업무용 메인 프레임 컴퓨터,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등
백범 김구 선생은 일찍이 ‘문화강국론’을 강조하며 “나는 우리
을 통한 정보기술 시대가 개막되는데, 이것이 제3차 산업혁명의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길 원한다. 우리의 부
시작이었다.
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
그리고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전
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
세계 기업인, 정치인, 경제학자 등 전문가 2천여 명이 모여 세계가
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과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
당면한 과제의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처음으로 제4차 산업혁
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새로
명이 언급되었다. ‘과학기술’ 분야가 주요의제로 선택된 것은 포럼
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길 원한다.”라고 주
창립 이래 최초였다고 한다.
창하기도 했다. 세계 경제는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서비
주류로 나선 문화산업
스,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대전환한 바 있으며, 이제 21세기에 들
1차부터 3차까지의 산업혁명은 기술발전이 산업의 생산체계에
어와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콘텐츠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모
큰 영향력을 끼친 것이 그 특징이었다면, 제4차 산업혁명은 기술
바일 혁명에 힘입어 미디어, 콘텐츠 중심의 경험 경제로 급격히 진
이 생산체계의 분야를 넘어 인간과 사회 그리고 문화와 결합하게
입하고 있다.
되었고, 급기야 그것이 사람들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데에 큰 5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개인용 컴퓨터(PC)를 세계 최초로 발명하고도 1990년대 후반
파산 위기에 처했던 애플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의 모바일 기기와 아이튠스, 앱스토어 등의 콘텐츠 플랫폼 구축 을 통해 불과 10여 년 만에 시장 가치 세계 1위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세계 경제에서 미디어-콘텐츠 혁명의 위상과 위 력을 보여 주는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한 세상사로부터 해방되어 편안함을 유지하게 하 는 것’이 ‘엔터테인먼트’의 의미이고 출발이라면, 억압 되고 압제되어 가는 듯한 일상, 그래서 편안히 숨 한번 고르기조차 힘들고 분주한 세상의 노예가 되어가는 현 실 가운데, 그런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평안과 행 복, 더 나아가 구원의 참 기쁨을 누리는 것, 그것이 우 리가 추구하고 바라는 믿음의 삶이 아닐까?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산업 문화산업의 대표 주자인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산업은 IT
진정한 그리스도인 문화산업
산업이나 자동차 산업보다도 더 큰 시장 규모($1,774B, PWC
세상이 복잡해지면 복잡해질수록, 사회가 메말라 가면 메말라
2014 Global E&M Outlook)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의
갈수록 사람들은 현실의 공간 세계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가상의
KAIST 정보미디어연구센터는 2012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공간을 찾아 헤맬 것이다. 그것이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이
의 현황을 영화, 방송, 음악, 게임 등 4대 주요 엔터테인먼트 산업
다.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또 다른 문화산업의 콘텐츠가 우리
별로 진단하고, 산업별 글로벌 Top20 기업을 파악 및 심층 분석
와 우리의 후세대를 향해 끊임없이 손짓할 것이며 우리는 그것
한 KAIST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산업 경쟁력 보고서를 발간하여
이 우리 삶에 당연하고 꼭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하며 사용하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향후 지향해야 할 방향과 목표를 제
게 될 것이다.
시한 바 있다(KAIST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산업 경쟁력 보고서, 2015 참조).
문화는 인간 사회의 모든 관습과 전통, 가치,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것들, 정치, 경제, 역사, 과학기술, 예술, 언어, 학문 등 모든
방송, 연예, 오락 등으로 연상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해
것을 포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수단으로 사람들은 서로 소
하기 위해 먼저 흔히 ‘오락’으로 번역되는 ‘엔터테인먼트’라는 말의
통하고, 그것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그것이 한 세대를 거쳐 다음
어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ENTERTAINMENT는 본래 ‘가지
세대로 이어지고 또 변화하고 발전해 간다. 사람은 결코 문화를 떠
다, 잡다, 쥐다’를 뜻하는 TAIN과, ‘가운데, 사이에, 함께’ 즉 TO-
나서는 존재할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GETHER를 의미하는 ENTER란 말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합성
앞으로 펼쳐질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급박한 문화와 기술의 변
어 ENTER-TAIN의 명사형이다. 그래서 굳이 풀이하자면 사람
화 속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우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유
들, 또는 그들의 관심을 한 곳으로 모으게 하는 것이다.
익한 것들과 동시에 불필요하고 해로운 것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평론가이자 의학자인 Ralph Crawshaw는 “영화 ‘라
무조건 세상 것(?)이라고 치부하며 그것들을 완전히 차단한 채 살
이언 일병 구하기’는 누구를 구했는가?”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문
아갈 수 없다면, 변화하는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해야 할
학비평에서 ‘엔터테인먼트’의 어원에 대해 “To stand or To hold
까? 이 점을 신중하게 고민해 보는 일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between” 즉 일시적인 유보, 유예를 뜻하는 중세 프랑스어에서
꼭 필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유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본인 작가 ‘이노우에 하사시’도 ‘츠
‘복잡한 세상사로부터 해방되어 편안함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가 코우헤이’와 가진 대담에서 ‘유지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앵
‘엔터테인먼트’의 의미이고 출발이라면, 억압되고 압제되어 가는
테르 트니르; inter-tenir’에서 ‘엔터테인먼트’란 말이 유래했다
듯한 일상, 그래서 편안히 숨 한번 고르기조차 힘들고 분주한 세
고 주장을 한다.
상의 노예가 되어가는 현실 가운데, 그런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져
다시 말해 ‘복잡한 세상사로부터 해방되어, 비록 제한된 시공
서 평안과 행복, 더 나아가 구원의 참 기쁨을 누리는 것, 그것이 우
간이지만 잠시나마 세상사를 잊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게 해주
리가 추구하고 바라는 믿음의 삶이 아닐까? 그 믿음의 삶이 예수
는 것’이라는 의미로부터 ‘엔터테인먼트’가 출발했다는 해석을 하
님 안에서 누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 문화산업과 엔터테인먼트가
는 것이다.
되기를 갈망해 본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55
▣ 독자 투고
빚쟁이의 하소연 이영수 내쉬빌 secheonsa@gmail.com
나
는 빚을 많이 진 사람이다. 첫째는 하나님께 창조의
이다. 미 주류사회와 지역 한인들과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가
빚을, 둘째는 예수님께 대속의 빚을, 셋째는 부모님께
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해본다. 그것은 한국 국가보
출생의 빚을 졌다. 나는 이것을 확실하게 인식하며 감사하며
훈처가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유엔군 한국전 참전용사 재
살아간다. 그 외에도 많은 빚이 있을 것인데, 잊어버리고 사
방한사업’이다.
는 중에, 70이 넘어 노쇠해가는 내 마음에 부담을 주고 있는 네 번째 빚이 있다. 그것은 조국 대한민국의 6.25전쟁 때 영
이 사업은 해마다 4, 5, 6, 9, 10월 중 연 4~5회 정도 이뤄 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1주일간 5성 호텔 숙식은 물론 국립
하 30도의 혹한에서 목숨 걸고 싸워 지켜준 유엔군 참전용
현충원, 국립박물관, DMZ, 군부대, 인사동 거리, 이태원, 부
사 분들에 대한 빚이다. 한국에 살 때는 별로 느끼지 못했는 데, 미국에 와 살면서 6.25 참전용사 분들을 직접 만나보면
산 유엔군묘지, 해운대 등의 관광을 무료로 제공한다. 항공
서 이분들이 얼마나 고마운 분들인지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6.25 때 진 빚을 다 갚을 수는 없지만, 힘닿는 대로 보답을
국의 기업들, 사회단체, 학교, 교회, 개인 등이 참전용사 부담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한국 정부와 협력하여 이분들에게 눈
라 $500~600 정도 본인이 부담하는 형편이다. 자격은 1950
부시게 발전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1주일간 무료 방문을
년 6월 25일부터 1954년 10월까지 한국에서 근무한 참전용
시켜드리며 마음의 부담을 덜고 있다. 미국은 6.25전쟁 3년 동안 180만 명이라는 엄청난 병력을
사이다. 가족은 부인, 자녀, 손자녀가 해당된다.
료는 참전용사의 경우 50%, 가족은 30%를 보조해준다. 한 금을 후원하고 있지만, 여행보험을 포함한 경비를 경우에 따
파병하여 그중 전사 56,246명, 부상 103,284명, 실종 8,177
미주 각 교회와 교우들이 조국의 안보에 조그마한 관심을 갖고, 6.25전쟁의 은인인 참전용사들을 찾아내고 후원하여
명, 포로 7,140명이라는 막대한 희생을 치르고 우리 조국과
발전된 대한민국을 방문시켜 드리는 운동을 전개하기를 강
부모형제를 구해주었다. 또 전후 우리 교인들이 다른 사람들
력히 촉구한다. 이를 위해 교회들이 지역 한인회와 손잡고
보다 더 많은 미국의 도움을 받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유 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미국 땅에 와
자신들의 지역에서 한국을 방문하기를 원하는 참전용사들은 100% 무료로 방문할 수 있게 후원할 수 있다면 6.25 때 진
자유를 만끽하며 잘살고 있는 것은 미군의 목숨을 희생시
빚을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런 일은 지역
켜 얻은 아주 귀하고 값진 자유이다. 북한의 6차 핵 도발이
사회에 좋은 모본과 미덕으로 전해질 것이다. 아무쪼록 남은
전 세계의 탑 뉴스가 된 이때야말로 우리는 한국인임을 자
자손들의 아름답고 그윽한 향기가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 퍼
인하고 한국인의 정체성도 되살려보며 조국의 안보에 조금
져나가길 작은 가슴으로 간절히 소망해본다.
이나마 보탬이 되는 일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예수님
참고로 안내받기를 원하신다면 미주한국전 참전용사 후
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모본을 따라 우리 교회도 활짝 열린
원회 최석근 사무총장(336-340-9274)에게 연락하시기 바
마음으로 세상을 보듬는 일을 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
란다. ♥
5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2018년 기억하면 좋을 날들 1. 1.
신정
연중행사를 기획할 때 참고하면 좋을 사항 1월 결심과 헌신의 달-분야별 수양회와 헌신회,
1. 15. Martin Luther King Day
2. 14. Valentine's Day
2월 사경회, 기도회
2. 16. 설날
3월 소그룹 활동, 대심방
2. 19. President's Day
4월 전도회, 개척교회를 위한 헌신,
2. 27. Epiphany(주현절: 동방박사의 예수 경배일)
3. 11. Daylight Saving
5월 가정의 달. 야외예배, 어버이날, 어린이날,
3. 25. Palm Sunday(종려주일-예수 고난주간)
3. 30. Good Friday(십자가 수난일)
6월 청소년, 어린이 성경학교, 절제운동,
3. 31. 유월절
4. 1. Easter(부활절)
7월 여성선교회, 직장 선교
5. 13. Mother's Day
8월 야영회, 소그룹 활동, 침례식
5. 16. 라마단 시작일
9월 전도회, 성경통독, 효도 관광
5. 20. Pentecost(오순절)
10월 야외예배, 체육대회, 추계 부흥회, 예언의 신
5. 28. Memorial Day
11월 감사의 달, 음악회, 신년 직원 선출, 침례식
6. 17. Father's Day
12월 은사와 찬양의 달, 청년 수련회, 송구영신
성경통독, 구도자 결심서약
시조 가정과 건강 헌납 부부 세미나 환경운동
7. 4. Independence Day 7. 29.-8. 4. 동서부 연합야영회 9. 3. Labor Day
* 침례식, 성경퀴즈나 암송대회, 스포츠데이, 구도 자 환영 친교의 날, 직원회, 기도회, 성만찬예식 등
9. 9.-15. 미주교회협회 총회
은 필요할 때마다 적절히 활용한다.
9. 10. Rosh Hashanah(나팔절, 유대신년) 9. 24. 추석 10. 8. Columbus Day 10. 31. Halloween 11. 4. Daylight Saving(end) 11. 11. Veterans' Day 11. 22. Thanksgiving Day 11. 23. Black Friday 12. 2. Hanukkah(수전절) 12. 25. Christmas Day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57
건강 양식요리
라따뚜이
●
Ratatouille
라따뚜이는 프랑스 남부의 전통음식 중 하나로 몸에 좋은 가지, 토마토, 주키니, 피망 등 을 넣어 만든 채소 요리입니다. 뜨겁든 차갑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며, 식빵이나 바게트같 이 담백한 빵을 곁들이면 더욱 맛있습니다. * 재료(2~3인분): 노랑 주키니, 주키니 각 1/2개 / 가지 1개 / Roma 토마토 2개 * 소스 재료: 마늘 4알 / 양파 1/2개 / 빨강 노랑 피망 1/4개 / Roma 토마토 2개 / 소금 1/2작은술 / 건 허브(오레가노, 타임, 바질) / 월계수 잎 1장 / 올리브유 1큰술 / 후추(선택) * 만들기 1. 팬에 올리브유 1큰술을 두르고 다진 마늘, 다진 양파, 다진 피망, 다진 토마토를 넣고 불은 중.약 상태에서 볶는다. 2. 10분 정도 볶아준 뒤 소금 1작은술, 건 바질, 타임, 오레가노 각 1/4작은술과 월계수 1 잎을 넣고 뚜껑을 덮어 5분 정도 끓인 뒤 월계수 잎은 건져내고 물 2큰술과 함께 믹서 에 곱게 갈아 소스를 완성한다. 3. 주키니, 가지, 토마토는 0.3cm 두께로 썬다. 4. 둥근 오븐 팬 위에 소스를 두르고 썬 채소를 종류별로 올리고 소금 조금과 허브를 뿌려 준다. 5. 종이 포일을 덮고 360도 예열한 오븐에 넣어 30분간 구워낸다(오븐에 따라 온도나 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음). 6. 완성된 라따뚜이 위에 올리브유 1작은술을 뿌려 마무리한다.
정선심 유진 교회 사모
5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1월호
- 현재 유진에서 봄, 가을 2개월 과정 요리교실 운영 - 다년간 뉴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환우 음식관리 및 요리교실 운영 - 휴스턴 주간지 코메리칸에 요리칼럼 3년째 게재 중 - YouTube에 요리 동영상 션샤인 행복요리 업로드 중 - 유진 지역 어린이 요리교실 운영 전화: 541-852-7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