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미주 교회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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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교회지남 KOREAN CHURCH COM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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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권두언 로마서 산세 둘러보기 교단 로고 명칭 사용 건 대총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로고 시각디자인 체계’ 결의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 재림성도여, “스스로 조심하라” 현대문화 이해하기 영화가 던지는 질문, “진정한 용서란?” 2017 지도자 연수회 부르심과 흔들림 건강 칼럼 운동은 건강 장수의 비결 주영희 칼럼 미신 독자 투고 낙엽을 태우며 히브리즘 히브리즘의 정신(精神), 루하니트(영성) 공동체 신앙 간증 피투성이라도 살라 신앙 테라피 화(火)에 대한 이해


◀詩▶

눈물병 오수옥 맑은 유리병에 한 방울 한 방울 눈물을 담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은 아픔인 것을 잠들지 않은 새벽이 오도록 떠나보내지도 못하면서 닦아내고 잊지도 못하면서 뒤척였습니다 당신 앞에 쓰러져 울 수밖에 없는 사람 기도로 떨어지는 방울들 목 길게 차오르면 쏟아 부은 향유처럼 깨지리이다 떠도는 먼지처럼 더 이상 메마르지 않으렵니다 살아갈수록 젖겠습니다 눈물로 흐르는 나의 영혼 주의 병에 담으소서


목차

미주

교회지남 2017년 12월호 제38권 12호 / 통권 450권

권두언 로마서 산세 둘러보기 <심우창> - 4

교단 로고 명칭 사용 건 대총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로고 시각디자인 체계’ 결의 - 6

전진 헌금 힘차게 성장하는 뉴욕 롱아일랜드 교회 <신재환> - 8

미주 교회 소식 교회 조직 / 침례 / 전도회 / 각종 행사 / 목회자와 교우 동정 - 9 詩 눈물병 <오수옥> - 2

미디어 선교 오늘의 신앙 TV방송 <이준석> - 13

KAYAMM 주니어 카얌, 하이스쿨 카얌 - 14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 재림성도여, “스스로 조심하라” <김대성> - 16 표지 그림: 화이트 크리스마스

김수자-화가, 낙스빌 교회 865-748-1089 galleryprovence@aol.com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가족이 스키를 타러 갔다. 때마침 아름답게 눈이 내렸다. 남들은 스키를 가지고 탔지만, 나 는 화구를 가지고 케이블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 은백색의 세상은 나의 숨을 멈추 게 하였다. 하나님의 예술적 감각에 탄성 이 절로 나왔다. 흰색만으로도 하나님은 세상과 나의 마음을 환상적으로 아름답 게 꾸밀 수 있는 분이시다.

건강 칼럼 운동은 건강 장수의 비결 <손영상> - 18

히브리즘 히브리즘의 정신(精神), 루하니트(영성) 공동체 <이주환> - 21

종교 개혁 연대표: 위클리프부터 재림까지 <션 브레이스> - 24

지도자 연수회 설교 부르심과 흔들림 <임승우> - 26

말씀의 샘터 차선과 차악 사이에서 <한영선> - 28

신앙 간증 피투성이라도 살라 (1) <윤영철> - 30

주영희 칼럼 미신 <주영희> - 32

현대문화 이해하기 영화가 던지는 질문, “진정한 용서란?” <신승규> - 34

신앙 테라피 화(火)에 대한 이해 <임기택> - 36 독자 투고 하늘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들 <최기환> - 39

낙엽을 태우며 <김용희> - 40

건강 양식 요리 두부스테이크 <정선심> - 42

아침 기도력

믿음으로 살리라 <엘렌 G. 화잇> - 43

광고 .공지 사항 세계테마여행 줄리박(김윤자) VIP 월드투어 2018년도 스케줄 - 11 파야 모임을 알려드립니다 - 20 한국전 참전용사 한국방문 희망자 모집 - 41

미주 시조사 Korean Adventist Press 619 S. New Hampshire Ave. Los Angeles, CA 90005 대표 전화 : (213) 388-6100 / Fax : (213) 388-6131 E-mail : koreanap@yahoo.com www.sijosausa.com

발행인 / 권오영

편집자문위원 / 김남용 박진용

편집인 / 심우창

재무 / 오태선 사무.발송 / 임태경

오수옥 이충환

디자인 / 이광현

영업 / 박성수

전인석 하정아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3


권두언

로마서 산세 둘러보기

재판장

하나님 십계명 죄책 생명책

심우창 미주 시조사 편집국장

참소인

중보자

보혜사

사탄

예수님

성령

죄인 이방인 유대인 전인류

울은 끝을 보기로 작정하였다. 예수님이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

방청객 피조물 천사들

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끝은 어디인 가? 당시 세계관은 스페인이 세상 끝이었다. 거기로 가려면 로마 교회의 도움이 절실했다. 마침 고린도 교회의 열심 있는 뵈뵈 집 사님이 로마로 간다는 말을 듣고 바울은 급히 펜을 들어 로마서 를 썼다(16:1~2).

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당시 세계의 수도인 로마에 있는 교회는 유대인 교인들이 율법

여전히 자신은 괜찮은 사람이라는 자만심을 가지고 있으면 로마

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함으로 갈등이 있었던 갈라디아 교회와 비

서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특별히 율법은 이제는 필요 없다는

슷한 분위기였다. 바울은 우리 모두 죄 아래 있고, 누구도 예수 그

생각이나, 그래도 율법이 유용하지 않느냐는 기대감이 올바른 판

리스도를 떠나서는 의롭지 못하다고 말한다. 그는 최선을 다해 예

단을 방해한다.

수님을 높인다.

로마서를 잘 이해하려면 법정에 한 번 가보는 것이 좋을 것이 다. 평면적인 글로 이루어진 설명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

로마서는 1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9~11장은 유대인만이 약

문이다. 예를 들어 로마서의 법정의 중앙에는 재판관인 하나님이

속의 자손이 아니요, 그리스도를 믿고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

앉아계신다. 단 아래에는 죄인인 인류가 서 있고 성령께서는 인류

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10:13)는 가르침이다. 12~16장은 신

의 옆에서 그 연약함을 돕고 계신다(8:26). 한쪽에는 음흉하고 날

앙인들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윤리와

카로운 눈으로 인간이 죄인임을 열심히 고자질하는 마귀가 서 있

실천에 관한 가르침이다.

다. 그는 황당한 주장을 하지 않고 논리정연하게 고소한다. 반대

교리적 가르침은 1~8장에 실려 있다. 이해를 잘 하려면 어려운

편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의 못 자국을 내보이며 인간을 결사적으

용어들에 매달리려는 헛된 노력을 중지해야 한다. 로마서는 편지

로 변호하고 계신다. 방청석에는 모든 피조물이 함께 구원을 바라

서이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이 로마서를 어떤 법전이나 고대

며 초조하게 재판과정을 지켜보고 있다(8:18~22). 재판의 초점은

언어를 연구하는 학자처럼 매달려서 1장에서부터 단어를 연구하

인간이 하나님의 양자 자격이 있느냐, 그리하여 하늘을 상속받을

고, 원어를 살피고, 고대 로마의 사회상을 뒤져보고, 개념을 정리

수 있는가이다. 예수님은 인간이 죄인임은 맞지만, 하나님이 요구

하다가 지쳐 쓰러진다. 바울은 의, 율법, 회개, 믿음, 언약 등을 일

하신 대가를 자신이 정당하게 치렀음을 강변하신다. 성령은 우리

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주장하고,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아빠라

은 것을 이용하여 우리를 넘어뜨린다는 것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부를 자격이 있으며, 당연히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상속자라

율법은 좋은 것인데 마귀는 그 율법을 지켜야 구원이 있다고 속

고 주장한다(8:14~17).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서 양자

인다는 것이다. 오랜 신앙 끝에 바울이 깨달은 것은 “내 속에 거

가 되었다 한다(4장).

하는 죄가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기회가 있는 대

1장부터 3장까지의 내용은 아주 분명하다. 모든 인간이 죄인이

로 악을 따르게 한다고 한다. 그래서 탄식밖에 나오지 않는다. “오

라는 것이다. 그중 1장 18~32절까지는 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들

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도 모르게 “누

의 죄의 모습이다. 매우 처절한데 화잇 여사는, “나는 로마서 1장

가 나를?” 하면서 시선을 자기에게서 그리스도에게로 돌린다. 구

18~32절의 말씀이 그리스도께서 두 번째 나타나시기 전의 세상

원은 그분에게 있었다.

을 바르게 묘사한 것이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증언한다(새자녀

8장 31~39절은 심판에서 구원을 받은 자의 환희의 노래이다.

지도법, 440). 인간의 죄의 성향은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 게 작동하고 있다. 타락의 첫 순간은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

여기까지는 개신교에서도 설명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여전히 우

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않”을 때이다(1:21). 인생을 하나님

리는 갈라디아인들이나 로마인들처럼 무언가 미진한 느낌이다. 바

의 선물로 생각하지 않고 운명을 한탄하며, 나는 잘못이 없는데

로 율법과 구원의 문제이다. 사실 이는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여

네가 잘못이라며 서로를 비난하는 인간 세상과 나의 모습이다. 불

그분의 율법을 잘 지키고자 하는 순수하고 정직한 재림교인들만

의, 추악, 탐욕, 악의, 시기, 분쟁, 비방, 교만, 악독이 가득하고 수

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군수군하는 어수선한 모습이다.

율법이 좋은 것임을 잘 알고 율법을 지키고 싶은데 그것이 왜

2장부터 3장 8절까지는 유대인, 즉 신앙인들의 죄의 모습이다.

그리 어려운가? 율법을 요약하면 십계명이고, 십계명은 하나님

교인들이 하는 일이란 율법을 들먹이며 언제나 비교하고 남을 판

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두 부분으로 요약할 수 있

단하는 것이라 한다. 자신은 괜찮은 존재라는 고집과 회개하지 않

다. 예수님은 이를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하셨다(마

는 마음이 심판을 자초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신앙인들

22:34~40). 그 중요한 율법이 왜 마음에 와닿지 않는가? 왜? 거기

이 율법을 자랑하는데, 그것은 진실로 어리석은 행동임을 일깨워

에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나 사랑’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준다. 왜냐하면, 율법은 결국 우리의 상태가 죄인이라는 것을 보여

그런데 ‘나 사랑’을 원 없이 하고 싶은데, 세상의 중심에 내가 있

줄 뿐이기 때문이다. 율법의 기능 중 일정 부분을 담당하는 양심

고 싶은데, 그럴 때 우리는 1~3장의 썩은 냄새나는 더러운 존재

도 구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가 되어버린다. ‘나 사랑’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나의 경

3장 9~31절은 결론적으로 인류는 모두가 죄인이며 구원이 필 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험과 남의 모습을 통해 잘 안다. 거기에서 빠져나와야 좋은 신앙 인이 된다.

4장은 그 예로 유대인들이 그렇게 존경하는 아브라함을 거론한

‘나 사랑’은 누가 해줄 것인가? “누가 나를?” 인생의 답은 그리

다. 아브라함은 위대한 존재가 절대 아니며, 율법을 잘 지켜서 하

스도이시다. 그리스도는 나를 정말 사랑하셔서 그 고귀한 생명을

나님의 인정을 받은 것도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는 율법을 잘 지

십자가에서 버리셨다. 그렇게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우주에

켜서 삯을 받은 일꾼이 아니었고,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어디 있겠는가? 그것도 평범한 분이 아닌 하나님의 외아들이 그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4:17)신데, 아브라함이 그것

렇게 하셨다.

을 “믿었기 때문에”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한다. 아브라함이 의인

이제 나는 ‘나 사랑’을 미련 없이 단념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 된 이유를 설명하는 4장은 로마서 전체의 결론이고, 중요한 판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 그게 율법이다. 그러므로

례이다.

율법은 없어지면 큰일 난다.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

5장은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의 삶을, 6장은 죄에 기회를 주지 말고 의의 자녀로 살라는 당부를, 7장은 죄는 매우 교활하여 좋

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 라”(롬 3:31).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5


교단 로고 명칭 사용 건

대총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로고 시각디자인 체계’ 결의 한국연합회 홍보부

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재림교회 로고는 1997년 대총회 결의로 사용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20년 동안 전 세계

216개국에서 재림교회의 핵심 가치를 반영했습니다.

이라고 합니다. 2. 문화적으로 적합한 색상 선택을 인정하면서도 원칙에 기초한 색상의 지침을 채택한다.

2017년 대총회 춘계 연중회의에서는 더욱 효율적인 로고사용

지역적, 문화적으로 색상에 대한 정서를 인정하여 현지에서의

을 위해 특별한 사안이 결의되었습니다. 결의 내용은 다음과 같

적절한 색상 선택을 인정하지만, 그 외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원칙

습니다.

에 기초한 색상을 사용하도록 권장합니다.

❶ 전 세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사용할 수 있도록 ‘애드벤트 산스 타입 시스템(Advent Sans Type System)’ 을 채택한다. ❷ 문화적으로 적합한 색상 선택을 인정하면서도, 원칙에 기 초한 색상 지침을 채택한다. ❸ 모든 시각 디자인에서 우선적 배치 구조로 ‘크리에이션 그 리드(Creation Grid)’를 채택한다. ❹ 기술과 통신의 새로운 발전에 지속해서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종합적이고 역동적인 로고 지침 체계를 채택한다.

■ 결의 내용 세부 설명 로고 제작 시 권장하는 색상들

1. 전 세계 재림교회가 사용할 수 있도록 ‘애드벤트 산스 타입 시 스템’을 채택한다. 애플사나 나이키는 특별한 문자적 표현 없이도 기업의 이미지 와 가치를 표현하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재림교회는 로

3. 모든 시각 디자인에서 우선적 배치 구조로 ‘크리에이션 그리 드’를 채택한다.

고 외에도 교단의 이름과 지역 교회의 이름이 함께 표현되어야 합

로고를 다양한 제작물에 사용하기 위해 디자인 작업 시 우선적

니다. 정보 전달 측면에서 본다면 로고보다도 이름의 명시가 더 중

배치 구조로 크리에이션 그리드(Creation Grid)를 제안하였습니

요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로고 외의 교단명, 교회명, 혹은 기관

다. 하나님께서 6일간 세상을 창조하시고 제7일에 안식하신 창조

명 사용은 각 나라의 형편에 맞게 개방해 두었습니다. 그러다 보

사역을 기억하며 디자인 배치를 하는 것입니다.

니 나라별 언어에 따른 폰트 사용 저작권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제작물을 세로로 칠 등분하여 1~6번 등분에는 원하는 디자인

디자인 면으로나 사용 양식에 따른 불편한 점들이 발생했습니다.

을 배치하고 일곱 번째 등분에는 로고만 사용합니다. 이러한 디자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재 로고를 사용하고 있는 모든 나라가

인 배치를 통해 안식일의 의미를 이미지로 표현하려는 것입니다.

자국의 언어로 사용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고, 본 시스템

각 제작물에 따른 다양한 사례들입니다.

을 ‘애드벤트 산스 타입 시스템(Advent Sans Type System)’ 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4. 기술과 통신의 새로운 발전에 지속해서 부응할 수 있도록 더


한국연합회 교회 명칭·간판·로고 사용 지침 (이는 대총회의 사용지침에 따른 것으로서 미주 교회들도 통일성을 이루면 좋을 것입니다-편집자 주) 2. 전화번호부 등재 1) 전화번호부에 교회 이름을 등재할 때는 검색이 쉽도록 ‘재 림교 ○○교회’로 한다.

1. 교회 공식 명칭 1) 교회 공식 명칭은 ‘교단명+교회명’으로 한다. - 예: 제칠일 안식일예수재림교 ○○교회 2) 교회명은 교회가 위치한 지역명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단, 한 지역에 여러 교회가 소재할 경우 지역명을 포함하여 교회가 위치한 세부 지역명(동·읍·면 등)을 사용토록 한다. - 세부 지역명을 사용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정서를 고려 하여 지역 협의로 지역을 나누는 명칭은 사용할 수 있다. 예: ○○남부교회, 동○○교회 3) ‘제7일’, ‘제七일’ 등으로 표기하지 않는다. 4) 약칭은 ‘재림교’ 혹은 ‘재림교회’로 한다. 5) ‘SDA’는 교회 명칭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6) 지역 교회에서 교회명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는 반드시 사전에 합회와 협의해야 하며 합회는 본 지침에 따라 지 도해야 한다.

❶ 간판

❷ 출판물

3. 안내 간판 표기 1) 교회 종합 간판, 돌출 간판, 지주 간판 등에는 교회 공식 명 칭(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교회) 사용을 원칙으로 하 되 사용 공간이 협소할 경우에는 ○○재림교회(예: 이문동 재림교회)로 표기할 수 있다. 2) ‘SDA○○교회’는 사용하지 않는다. 4. 교단 로고 사용 1) 교단 로고는 영문 혹은 한글명과 함께 사용하되 교단 소속 기관은 로고에 기관명을 사용할 수 있다. 2) 공식 승인된 재림교회, 교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기관, 교단 에서 사역하는 교역자들의 공식 업무에만 사용할 수 있다. 개인 사업장이나 개인 명함에는 사용할 수 없다. 3) 재림성도의 묘비에는 사용할 수 있으며, 크기는 8×8cm 이내로 한다. 4) 인터넷 홈페이지의 경우, 공식 승인된 교회나 교단이 운영 하는 기관의 홈페이지에만 사용할 수 있다. 개인이 운영하 는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에는 사용할 수 없다.

❸ 디지털

욱 종합적이고 역동적인 로고 지침 체계를 채택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로고의 활용이 많아지면서 SNS 시스템에 최적화할 수 있는 로고 사용 디자인들이 제안되었습니

❹ 옥외 광고판

❺ 기타

다. 앞으로 기술과 통신의 발전에 맞춘 로고 사용 지침들이 계속 개발될 것입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공유할 것입 니다(http://identity.adventist.org).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7


전진 헌금

힘차게 성장하는 뉴욕 롱아일랜드 교회 신재환 뉴욕 롱아일랜드교회 담임목사

아일랜드 교회는 미주

예배를 시작하는 것이 불가능

교회협회, 뉴욕 합회,

하지만, 어느 한 성도의 헌신으

합회 내 5개 한국교회의 지원

로 작게나마 영어예배를 따로

으로 2016년 6월 4일 목회자

드리고 있습니다. 넷째, 어린이

사택에서 목회자 가족 4명, 황

한글학교를 통해 어린 자녀를

양순 집사 가족 3명, 김주아 성

가진 가정을 교회로 인도하고,

도 가족 3명, 정한영 성도 등

다섯째, 전도 책자로 씨뿌리기

총 11명이 첫 예배를 시작했습

사업을 지속해서 하고 있으며,

니다. 두 번째 안식일부터는 학

여섯째, 일요 새벽기도회를 통

교 강당을 빌려 모교회인 퀸즈 교회 교우 20여 명과 함께 예

해 영적 활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일곱째, 배드민턴, 테

배하게 되었습니다.

니스, 탁구 등 무료운동지도를 통해 구도자들을 확보하면서

이후 퀸즈 교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퀸즈 교회의 강상홍

단계적으로 성경 공부반을 형성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장로 가족 2명, 김정열 장로 가족 2명, 박신덕 장로 가족 3 명, 장보근 집사 가족 2명, 주진희 집사 가족 2명, 최명희 집

하나님의 축복 속에 2017년 8월 12일 처음으로 두 명의 영

사, 박경자 집사, 박상미, 박지연, 정희정 3명의 청년이 합류

혼에게 침례를 베풀었습니다. 계속해서 주님께 돌아오는 영

하였습니다. 현재 마틴 청년목사 가족과 이종혁 학생을 포함

혼들을 위해 전도해 나갈 것입니다.

해 총 29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까이 사는 10명이 넘는 구도자들이 가끔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롱아일랜드 지역에 교회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미 주 지역에 계시는 모든 성도님의 관심과 기도 그리고 <전진 10불 헌금> 후원의 힘이 큽니다. 이 글을 읽는 미주교회 성도

저희 롱아일랜드 교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교회사업 은 첫째, 가족 전도, 둘째, 잃은 양 찾기 운동입니다. 교인들 의 가족, 친척들, 예전에 교회를 다녔던 교우들이 다시 교회 를 나오게 된다고 가정할 경우 약 70명 정도의 교회로 성장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모든 교우가 내실을 다지기 위해 교대로 각 가정에서 전 교우들을 집으로 초대하며 성도 사이의 좋은 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습니다. 이는 소그룹 활 동으로 발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셋째, 청소년 사업입니다. 현재는 교회 재정을 고려할 때 청년목회자를 모셔서 영어권

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님들께서 <개척교회 지원 전진 10불 헌금>에 동참해 주시기 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개척교회 지원 전진 10불 헌금 보내는 방법 ▶ 각자가 매달 10불을 출석교회에 헌금하면, 교회 재무는 매달 또는 매기 모아진 헌금을 협회 재무부장 최창환 장로에게 보냄 ▶ Check Payable To: KSCCA ▶ 주소: KSCCA 267 Snapdragon Ln., Glendora, CA 91741 ▶ 문의: 협회 재무부장 최창환 장로(626-215-7376)


NEWS 미주교회

활동소식

영혼 구원 / 교회 조직 / 침례 / 전도회 / 수양회 / 교회 행사 / 목회자 이동 / 교우 동정

▶샴버그 교회 침례식

혼의 거듭남으로 믿음으로 전진하는 축복의 계기가 되기를 기도해주 시기를 바랍니다.

▶몬트레이 교회 침례식

샴버그 교회(IL, 담임목사 김광년)는 9월 30일 안식일에 양은혜, 송 하나, 이현성 청년의 침례식을 했습니다. 양은혜 자매는 성경남 사모 와 송하나 자매는 김윤선 집사와 이현성 형제는 최범진 청년목사와 오랜 시간 진지하게 성경 공부를 해 왔습니다. 새로운 영혼들이 주 님 안에서 굳건히 성장해 또 다른 열매를 맺는 씨앗이 되길 기도 부 탁드립니다.

▶뉴저지 버겐 교회 침례식

몬트레이 교회(CA, 담임목사 신병철)는 8월 26일 안식일에 귀한 두 영혼이 거듭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Mathew Merrell(18세)는 몰 몬교도 가정에서 자란 고등학생으로 본 교회에서 개최한 성서 예언 세미나(강사 Joshua Fontanilla, 6월 16일~7월 1일)에 매일 참석하 여 하늘의 보화를 발견한 큰 기쁨 가운데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받 아들이고 침례받기를 결심하였습니다. Favio Figuero(32세)는 2015 년부터 본 교회 Mauro & Melo Amador 장로 부부의 전도로 친구와 함께 교회에 출석하며 그동안 담임목사와 성경 공부를 해 오다가 성 서 예언 세미나를 통하여 결심하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몬트레이 교 회에서는 매 안식일 저녁 성경 예언 연구 소그룹을 통해 전도회에 참 석했던 구도자들과 계속된 성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몬트레이 교회 어린이 봉헌식

뉴저지 버겐 교회(NY, 담임목사 김성필)는 10월 14일(안)에 두 영혼 의 침례식을 했습니다. 김영차 성도는 성도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 며 영육 간에 건강하게 성장하던 중, 진리의 말씀에 부합하는 삶을 결 심하였습니다. 영어권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김서옥 자매는 하 나님 앞에 온 생애를 헌신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버겐 교회가 두 영

지난 6월 10일 안식일에 온 교 우들의 축하 속 에 어린이 봉 헌식이 있었습 니다. 박혜진 (Elia E Park)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9


미주교회 소식 은 박인승 수석장로의 아들 부부인 박석진(Joshua Park)과 정은혜 (Grace Jung)의 생후 5개월 된 첫딸입니다. 이날 부모는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인 딸을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아이로 잘 양육하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로즈미드 교회 침례식 로즈미드 교회(CA, 담임목사 김 춘수)에서는 9월 16일(안), 2명 의 영혼이 주님 안에서 새롭게 거듭나는 침례식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그동안 영어권의 Joshua Park 목사와 침례 공부 를 해온 임다혜(Eunice Im) 양 과 김진명(Caleb Kim) 군입니 다. 임다혜 양은 정은신 집사의 장녀로서 청년부에서 찬양팀 피아노 반주자로, 또한 본교 헵시바 여성합창단의 반주자로 헌신을 다하고 있는 대학 1학년 학생이며, 예배에 빠짐없이 출석하여 헌신하는 귀한 인재입니다. 김진명 군은 김주현 집사의 장남으로 그동안 카얌과 서 부 연합야영회에 열심히 참석하여 믿음을 키워왔으며, 영어권 청년 그룹에서 꾸준히 재능을 헌신하고 있는 믿음직한 일꾼입니다. 침례 식 후 축하 기도시간에는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단에 올라와 축복기 도에 동참하여 수침자들이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릴 때까지 적극적 인 후원자가 되기로 서약하였습니다. 이 청년들이 흔들림 없는 믿음 을 쌓아 교회의 큰 기둥들이 될 수 있도록 미주 교우들의 관심과 기 도를 부탁드립니다.

역사회 음악팀들(시카고 색소폰 아카데미, 카리스 하모니카 앙상블, 시카고 한인합창단, 일본합창단)과 ‘사랑의 듀엣’이 진행한 특별공연, 160피트짜리 김밥 만들기 이벤트 행사가 어우러져 엑스포로서의 면 모를 갖추었습니다. 세미나에는 ‘생명을 살리는 뉴스타트의 원리’(이 경순 미주한인 생활의학회 북부지부 회장), ‘사회복지 교실’(송주섭 워 싱턴-스펜서빌 교회 지역사회봉사부장), ‘심장질환’(김성섭 스웨디시 병원 심장내과 과장), ‘담배로부터의 자유 건강한 삶의 시작’(허옥 목 사), ‘한국인-대장암 세계 1위’(이형록 전문의), ‘말, 대화, 관계의 삼 위일체 건강법’(한종근 시카고가정사역연구소 원장), ‘미술심리치유 교실’(홍성은 작가), ‘건강한 삶, 건강한 눈’(찰스 안 안과 전문의), ‘건 강 요리교실’(서정아 사모) 등의 다양한 세미나를 운영하였으며, 주 강 사인 이승현 교수(텍사스 주립대)는 생활의학에 관한 강의를 통해 건 강생활에 관한 새로운 깨달음을 전달했습니다. 부스로는 삼육서울병원, 건강도서, 뉴스타트 건강원리, 건강식품 판 매, 삼육두유 무료 시음, 사회복지 상담, 건강보험 상담, 건강 요리 전 시회, 발마사지, 의료상담(물리치료, 치과, 혈압, 가정의학과, 소아과, 내과 등)을 운영하였습니다. 앞으로 시카고 재림교회 협의회는 본 행 사를 매년 지속해서 운영하여 시카고지역 한인 동포사회에 재림교회 를 널리 알리고, 내년에는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건강 프로그 램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시카고 지역교회들의 연합과 부흥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카고 한마음교회 손님 초청 안식일

▶시카고 지역 건강 및 사회복지 엑스포 행사 성공적 개최

9월 17일(일)부터 19일(화)일까지 시카고 지역교회 협의회(중앙교회 한종근 목사, 한마음교회 서상규 목사, 샴버그 교회 김광년 목사)는 시카고 한국일보와 공동주최로, 제1회 시카고 건강 및 사회복지 엑스 포 행사를 운영하였습니다. 시카고지역 한인에게 재림교회 건강 기별 을 나누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재 림교회를 알리기 위하여 기획된 행사였습니다. 전문 강사들의 세미나 와 엑스포 부스, 전문의들과 간호사들이 함께한 의료 상담, 그리고 지 1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10월 7일 안식일 시카고 한마음교회(IL, 담임목사 서상규)는 시카고 건강 및 사회복지 엑스포의 후속 행사로 손님 초청 안식일을 운영하 였습니다. 초청 강사 김대성 목사의 특별한 말씀과 사랑의 듀엣의 음 악 안식일학교, 손님 선물 그리고 건강식으로 준비된 점심까지 손님 들을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이날 엑스포 참석자 열두 분이 손님으로 참석하여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평생을 장로교회에 다니던 한 권사 는 엑스포 행사를 통해 봉사하고 베푸는 모습에 큰 감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예배에 참석하니 따뜻한 분위기와 성경 중심적인 말씀으로 인 해 정말 좋았다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앞으로 한마음교회는 엑스포 행사 참석자를 위한 가을 선교 관광 및 건강 요리교실 등을 꾸준히 진행하여 많은 영혼을 주님께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주교회 소식

세계테마여행 줄리박(김윤자) VIP 월드투어 [2018년도 스케줄] 5/9~5/20 (12일) 러시아 + 북유럽 4국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앵콜 레전드 투어 5/20~5/27 (7일) 이태리 알프스호수 (꼬모, 루가노) + 스위스 알프스 로망 트래킹 휴양 투어 ● 8/12~8/23 (12일) 러시아 + 북유럽 4국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앵콜 (8월 추가) 투어 ● 9/6~9/17 (12일) 발칸반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 동유럽 3국 럭셔리 유럽 딜럭스 투어 ● 9/17~9/27 (11일) 정통 서유럽 7개국 추억의 엘레강스 “유럽 기본 코스” 앵콜 최고급 투어 ● ●

(이태리, 스위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바티칸) 10/28~11/9 (13일) 남태평양 낭만 호화일주 자연/휴양 VIP 앵콜 투어(호주, 뉴질랜드, 피지) ● 3/11~3/21[2019년] (11일) 남미 3국 그랑프리 VIP 초호화 일주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 ● 5/6~5/20[2019년] (15일) 그리스, 터키 (사도행전) 성지순례 + 이태리(사도 바울의 순교) ●

세계테마여행 줄리박(김윤자) VIP 월드투어 [2018 미국 내 행사] 1차(여름 휴가 시즌): 6월 17(일)~22(금), 2차(가을 단풍 시즌): 10월 14(일)~19(금) ▶특별 영성 기획 투어 5박 6일 성지 체험 (5 TOURS 연결 진행 종합 행사) 특선 ● 유레카 스프링스 NEW HOLY LAND (아칸소주, 신/구약 이스라엘 성지 재현) 체험 관광 ● JESUS’ GREAT PASSION (예수님 십자가, 부활 및 승천) 야외 노천 대형 성극 관람 ● 노아방주 (켄터키주, 구약성서 창세기의 실물 크기로 재현한 노아방주 내부/외부 체험 관광) ● 창조박물관 (켄터키주, 창세기의 창조론을 과감하게 이론적으로 전시한 자연사 박물관 탐방) ● 세계 최대 동굴 탐험: 맘모스 (MAMMOTH CAVE IN KENTUCKY) 동굴 관광 Julie Park's World Tours 847-334-6665 juliepark007@yahoo.com

“영성의 진행자가 펼쳐드리는 SPIRITUAL HEALING TOUR 체험은 무형의 개인 자산입니다.” 가을 선교 관광

▶빅토밸리 한인교회 부흥 집회

10월 15일 교회는 엑스포 행사의 후속 행사로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가을 단풍이 어우러진 갈레나로 선교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행사에는 총 46명이 참석하였는데, 구도자는 28명이었습니다. 오고 가는 버스 안에서, 또 단풍이 물든 거리를 거닐면서 모두는 친교 시간을 나누었 으며, 헤어지는 시간에는 <가정과 건강>, 떡과 과일을 예쁘게 포장하 여 도시락 선물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렇게 무조건 나 누어 주고 베풀어 주는 교회를 보질 못했다며 오늘처럼 행복한 날이 또 없을 것 같다는 감사를 표하였습니다.

빅토밸리 한인교회(CA, 담임목사 이윤길)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 지 방글라데시 연합회장 이면주 목사를 초청하여 부흥 집회를 열었습 니다.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에서 대학 총 장을 역임하고 현재 연합회장을 맡은 이면주 목사는 뜨거운 사명감 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섭리들을 간증하며 사람을 키우고 많은 선교용 건물을 지은 것을 간증하여 모든 성도는 깊은 감동을 하였습 니다. 고령의 성도들까지 모두가 하나님의 선교에 헌신하기로 결심하 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11


미주교회 소식 ▶산타마리아 교회 헌당식

니다. 교우들은 또 다른 영적인 부흥과 발전하는 교회가 되도록 마음 을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족으로는 김혜경 사모, 자녀로 김예진, 김예원이 있습니다. 김순태 목사 연락처: 626-374-9480

▶김시영 목사, 신임 북아태지회장에 선출

산타마리아 교회(CA, 담임목사 서영교)는 2017년 10월 14일 안식 일 오후에 헌당예배를 드렸습니다. 1986~1989년에 서너 가정이 모 여 예배드리면서 교회가 시작되었으며, 2005년 9월 예배소 조직을 하 였습니다. 2009년 12월에 교회 건물과 토지를 구매하였고, 중가주합 회의 결의로 교회조직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교우들의 헌신과 기도 로 2016년 8월 교회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고 이번에 헌당식을 드리 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을 계획하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 광을 돌립니다.

▶토론토 서부교회 야영회와 침례식 토론토 서 부교회는 9월 8~10 일까지 이 용민 목사 를 강사로 <행복한 성 장의 세 계 단>이라는 주제 아래 야영회를 열었습니다. 안식일 오후에는 그동안 권혁승 청 년목사와 성경 공부를 해왔던 박태현, 손지성 군이 주님 안에서 거듭 나는 침례식이 있었습니다. 조부모와 부모의 신앙을 물려받아 앞으로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결심하고 간증으로 고 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들이 주님 안에서 성장하여 서부교회의 영적인 지도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나성중앙교회 김순태 목사 부임 나성중앙교회(CA)에는 9월 1일부로 김순태 목사가 부임하였습니다. 김순 태 목사는 그동안 플로리다 올랜도 중 앙교회를 섬기다가 이번에 나성중앙교 회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첫 부임 설 교를 통해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베푸 실 은혜를 통해 나성중앙교회가 크게 성장하자며 비전을 제시하였습 1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김시영 목사가 신임 북아 시아태평양지회장에 선출 되었습니다. 북아태지회는 이재룡 목사의 후임으로 9 월 13일, 테드 윌슨 대총 회장이 의장으로 참석한 가운데 임시행정위원회를 열고 김시영 목사를 선출하였습니다. 충남 보령 출신인 김시영 신임 북아태지회장은 삼육대학교 신학과, 재림교회 국제대학원에서 천명 선교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목회는 충청합회, 부산위생 병원 원목, 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 필리핀 천명선교사훈련원장, 삼 육외국어학원장, 시조사 사장을 거쳐 지회 선교부장으로 일했습니다. 가족으로는 오명숙 사모와 두 딸이 있습니다. 김시영 신임 북아태지 회장은 이날 “무거운 직임을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알고 성령에 더 의지하겠다. 전임 지회장을 따라 ‘선교 제일’ 정신으로 전진하겠다. 저 와 가족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북아태지회는 한국 (북한 포함),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몽골 지역의 선교를 담당하며 현 재 교회 수 2,200개, 재림신자 수 72만 명입니다.

▶메릴랜드 중앙교회 침례식

메릴랜드 중앙교회(MD, 담임목사 김남용)에서 10월 7일 안식일 두 분의 침례식이 있었습니다. 침례를 받은 분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온 김동석 씨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온 임경전 씨 부부입니 다. 이 부부는 그동안 이웃에 사는 신정희 집사와 권경모 장로의 친절 하고 따뜻한 전도를 통해 4년 동안 빠짐없이 예배에 참석하며 시니어 그룹 선교회에서 믿음을 키워왔습니다. 김동석 성도의 부친은 서울변 호사협회와 수도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냈습니다. 임경전 성도는 한국, 일본 문학에 조예가 깊어 여러 곳에 좋은 글을 많이 기고하고 있습니 다. 그동안 두 분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수고한 모든 교우는 두 분의 가족들에게도 앞으로 복음이 심어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 미디어 선교

오늘의 신앙 TV방송

이준석 오늘의 신앙 책임목사

늘의 신앙 TV방송은 2017년 7월부

시고 한 시청자께서 메일을 보내 주셨습니

워합니다. 교수님의 가르침이 전 세계로 퍼

터 매주 일요일 공중파 채널 44-1

다. 강의가 정말 좋아서 많은 친구를 불러

집니다. 모두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고맙

(KXLA)에서 2회(오전 8:30~9:00, 오

모으고 독일어로 통역하여 말씀을 듣는다

습니다. 독일에서.”

후 7:30~8:00)에 걸쳐 남가주 지역에 방

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저희 방송을 보고 먼 독일에서

영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웹사이트(www.

“이준원 교수님, 교수님의 얼굴을 자주

한 작은 교회 단위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faithkorea.com), Facebook, Youtube,

영상으로 뵙다 보니 친근한 마음이 느껴

한다는 소식에 할렐루야를 외치지 않을 수

Vimeo, 카카오톡, 휴대전화 App, 태블릿

집니다. 교수님께서 강의를 항상 잘 이끌

없습니다. 저희의 작은 외침이 이제는 미주

PC 등에서 ‘오늘의 신앙’을 검색하면 전 세

어 가셔서, 끝에 가서는 교회에서 집으로

와 유럽,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 하나님

계, 언제, 어디서나 저희 방송을 시청하실

돌아가는 마음입니다. 무척 이해하기 쉽게

의 마지막 기별을 전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성경통신

강의해 주셔서 많은 걸 배우게 되어 하나님

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성도님들의 애정 어린

학교 과목, 다니엘, 요한계시록 공부도 하

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먼 독일에서 60명

관심과 헌신, 그리고 기도였다고 믿어 의심

실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으니 ‘오늘의 신

의 다양한 인종들(탈북자, 아프리카인, 러

치 않습니다. 보내주신 성원과 기도에 감사

앙’ 스마트폰 앱이나 카톡을 통해 가까운

시아인, 무슬림)이 마치 어린아이의 호기심

를 드리며 행복한 남은 한 해 되시기를 기

친지나 친구에게 전도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눈빛으로(40~80세) 이준원 교수님을

원합니다. ♥

얼마 전 독일에서 우연히 저희 방송을 보

영상으로 보면 우선 기뻐서 손뼉 치며 반가

<2017년도 헌금자 명단> 강근아 강대봉 강양수 강인정 강정원 강현일 고득선 고정숙 국만식 국중신 권영열 권오영 권원실 권윤자 글렌데일 김경선 김경옥 김경자 김관수 김균상 김동림 김동옥 김동춘 김무련 김미숙 김민식 김사환 김 설 김성원 김성현 김성희 김소영 김순분 김영래 김영철 김예선 김옥순 김완선 김우혁 김은한 김을미 김장수 김재구 김정강 김종오 김주현 김지혜 김진달 김진정 김찬현 김 청 김추윤 김춘수 김태식 김헌직 김현숙 김홍길 나미희 노신숙 노춘관 노춘자 도현규 명동건 문기숙 문인정 문정인 문종철 문혜원 박겸복 박경신 박경자 박경화 박수일 박영기 박영우 박영해 박영휘 박옥순 박원경 박훈정 배진호 서호영 선영식 손기주 손상범 손순덕 송기성 송기홍 송상근 송승호 송애숙 송정숙 신명철 신석균 신옥자 신정자 신혜숙 심우창 심재숙 엄광용 여무진 오광석 오영수 오영환 오충환 원병식 유진석 윤승민 윤원길 윤재현 이강수 이강천 이경노 이경지 이계열 이광희 이기석 이길영 이명자 이명희 이범열 이병국 이상원 이상호 이세경 이수희 이승진 이왕수 이우용 이일주 이 임 이재하 이정록 이철환 이한구 이한봉 이행연 이화정 임기석 임상혁 임성안 임세봉 임운석 임은정 임태경 장선자 장윤규 장정태 장정태 장종길 장필임 장한복 전순구 정계순 정근숙 정근우 정동춘 정석진 정영미 정요셉 정재학 정창조 정태건 조경수 조광림 조기철 조남표 조상문 조성규 조성자 조영성 조원혁 조재관 조재은 주윤식 주재일 지동만 진정식 차복진 차영진 차철진 차청아 최기순 최돈식 최영호 최종금 최지성 최창환 최혜자 최효정 태성옥 표중수 하수애 한영희 홍두표 홍명기 홍석주 홍선기 홍용실 황순화 황충해 Andrea Choi, David Y Yoo, Eleanore H Park, Hae S Kim, Illie Rheeman, Jean Song, June S Sean, Kennth Kim, S. C. Conference, Stella Choi, Sue S Yoon, Suzy Kim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13


미주 재림청년 선교사 운동 / KAYAMM

땅끝까지, 본향까지 “to the ends of the earth, to our heavenly home” KAYAMM NEWS / 2017년 12월

주니어 카얌

하이스쿨 카얌

중동부 주니어 카얌이 6월 25일

중동부 하이스쿨 카얌이 7월 2일부터 9일까지 노바 한인교회에서

부터 7월 2일까지 Highland View

10학년부터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하이스쿨 카

Academy에서 6학년부터 11학년까

얌은 인터내셔널 카얌에 다녀온 선교사들이 리더가 되어 10학년부터

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되었습

12학년까지 학생들에게 선교의 경험을 나누고 장래 인터내셔널 카얌

니다. 주니어 카얌을 통해 학생들은

의 선교사가 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노바 교

카얌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게 됩

회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행한 하이스쿨 카얌은 장래 선교사의 꿈을 키

니다. 이때부터 선교사로서의 꿈을

워가는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키워 나가게 됩니다. 말씀과 기도 그

“올해 노바 교회에서 하이스쿨 카얌이 활동하게 되어 정말 행복했

리고 소그룹을 통해 대화와 교제는

습니다. 일주일 동안 어린이성경학교와 홈리스 봉사, Nursing Home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가는 경험

painting, 청소 및 수리, 금요일 저녁에는 음악회 등 다양한 봉사와 헌

이 됩니다.

신으로 전 교인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카얌의 활동으로 교회의 청년들과 학생들이 카얌 집회에 참여할 결심을 하게 되었고, 부모님들 은 받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도 나눠주고 함께 고생하는 일을 통해 믿

카얌 헌금자 명단

음이 성장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카얌에 감사를 드립니다.” (구원회, 노바 교회 담임목사)

<하시엔다 교회> 강희숙 김홍길&하연화 이진주 임희남 토마스임 무명씨2

카얌에 보내 주신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2017년 카얌 참가자 현황> 서부 주니어 멕시코 중동부 주니어 중동부 하이스쿨 인터내셔널 계

학생 75 27 39 9 20 170

리더 20 9 20 8 0 57

목회자 2 3 2 2 3 12

계 97 39 61 19 23 239


▲ 소그룹을 통해 신앙을 나누고 하나님의 음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니어)

▲ 한번 참석한 사람은 행복한 경험을 하고 매년 참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니어)

▲ 어린이들의 행복한 얼굴은 우리의 마음을 밝게 합니다. (하이스쿨)

▲ 봉사를 통해 자신의 방황과 고민의 해결방법을 배웁니다. (하이스쿨)

▲ 한 주 봉사를 마치고 노바 교회 후원으로 워싱턴 D.C. 문화체험을 했습니다. (하이스쿨)

▲ 리더들의 봉사를 통해 학생들의 신앙이 하늘 계단을 오르듯 성장합니다. (주니어)

▲ 토론하고 결정된 일을 함께 이뤄나가는 것을 통해 성취감을 얻습니다. (하이스쿨)

▲ 어린이를 지도하는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성장합니다. (하이스쿨)

▲ 봉사하는 것은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하이스쿨)

▲ 올해 처음 시작한 중동부 하이스쿨 카얌은 노바 교회에서 성공적이었습니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15


▒ 21세기 재림교회의 ‘갈 길’과 ‘할 일’-12

재림성도여, “스스로 조심하라”

김대성 전 한국연합회장

간은 불가피하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서로 영향을 주

■ 교회를 떠난 결과는 무엇인가

고받으며 살아갑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

기독교 신앙의 근본은 믿음으로 영생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하

는 교회라고 하는 공동체 안에서도 그러한 인간적 성향은 똑같

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

이 작용하고 있으며, 그것 때문에 많은 사람이 교회를 떠나기도

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그

합니다.

러니까, 예수님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시작했다가 포 기했다는 것은, 얻은 영생을 잃었다는 것이고, 영생을 얻을 뻔했

■ 교인들이 왜 교회를 떠나는가

다가 멸망을 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정말 엄청난 변동일 뿐만 아

목회자가 목회 현장에서 당면하는 일 중에서 가장 가슴 아픈 것

니라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누가 그 손

중의 하나는 교인이 교회를 떠나는 것입니다. 아마 목회자보다 하

실을 보상할 수 있습니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에서

나님의 마음이 더 아픈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일은 계

는 그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죽음’의 차이를 실감할 수 없을지 모

속 일어나고 있으며 그 빈도수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

릅니다. 그러나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인류의 영원한 운명이 결정

니다. 신앙생활을 하던 교인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

되는 예수님의 재림의 순간에 내려질 선고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고 많습니다. 교리적인 이유도 있고, 성경이 요구하는 신앙의 표준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

이 너무 높아서 자신의 현실 생활에서는 불편하기 때문에 신앙을

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마 25:34). “저

포기하기도 하고, 자신의 삶이 너무 분주해지고 세속적이어서 교

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신앙에 대한 확고한 뿌리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마 25:41). 어차피 모든 인간의 마지막 운

와 믿음의 근거가 없기 때문에 시험 거리가 생기면 견디지 못하고

명은 둘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서 영원히 살든

떨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지, 아니면, 불의 형벌로 영원히 죽든지 그 어느 한쪽입니다. 아무

이유가 어떠하든지 간에 성도가 교회를 떠나는 것은 본인에게

도 예외는 없고 중립지대도 없습니다. 죽었다가 부활한 자의 운명

나 교회의 입장에서나 하나님 편에서나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

도 마찬가지입니다.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런데 문제는, 상당히 많은 사람이 인간관계 때문에 교회를 떠나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 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

고 있다는 것입니다. 목사와의 관계 때문에, 장로와의 돈 거래 문

자도 있을 것”(단 12:2)입니다.

제 때문에, 동료 집사에게 속상한 말을 들어서, 선배 신앙인들에

이러한 최후의 운명이 선고될 때에 자신의 운명에 관하여 누구

대한 실망감 때문에, 이 외에도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수많은 미

에게도 핑계를 댈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어떤 한 교인을 실망

묘하고 민감한 문제들 때문에 신앙생활을 포기하고 세상으로 나

하게 해서 교회를 떠나게 만든 목사나 장로나 다른 집사에게 책임

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교회에 들어

을 묻지 않으십니다. 각자 자기의 믿음과 신앙으로 구원을 받는 것

왔던 사람들이 한 사람도 안 나가고 다 남아있다면 아마도 모든

입니다. “비록 노아, 다니엘, 욥이 거기 있을지라도 나의 삶을 두고

교회가 지금 차고 넘칠 것입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교회에

맹세하노니 그들은 자녀도 건지지 못하고 자기의 의로 자기의 생

입교한 사람 중에 오랫동안 지속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약

명만 건지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겔 14:20). 그러니까 구원

30%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란 각 개인과 하나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관계 속에서 성립되

1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재림을 기다리는 모든 성도에

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흔들림이 올 때 반석 되신 예수 그리스도

게 “스스로 조심하라”(눅 21:34)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창세로

를 붙잡고 끝까지 견뎌야 합니다. 굳건한 신앙을 지켜야 합니다. 어

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떤 일이 있어도 교회를 떠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기저기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

서 한 사람씩 인도하시는 것이 아니라 한 무리의 백성을 인도하고

치 못할지니라”(롬 1:20).

계십니다.…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율법의 보관자들로 정하신 당신 의 택하신 백성 곧 지상의 한 교회를 가지고 계십니다”(2기별, 79,

■ “스스로 조심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66). 교회와 지도자들에게 물론 부족함이 있고 결함이 있지만, 하

1) 예수를 알자-“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나님께서 이 교회를 끝까지 붙들고 계십니다.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 17:3)인데, 많은 사람이 예수를

4)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교회를 떠나는 여러 가지 이

잘 모르고 예수를 믿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다가 중단한다는 대부

유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생활고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분의 경우는 예수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정확하게 아는

서 돈을 벌어야 하니까 신앙생활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방법은 성경을 깊이 연구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이 성

께서 씨뿌리는 비유 중에 “가시떨기에 (씨가) 뿌리웠다는 것은 말

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요 5:39)이라고 말씀하셨기 때

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치 못

문입니다. 교회에서 듣는 설교나 어떤 사람이 가르쳐주는 성경 공

하는 자”(마 13:22)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공중의

부에 만족하지 말고, 스스로 알아서 진지하게 진실한 마음으로 기

새도, 들의 꽃도 풀도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시는데 하물며 너

도하면서 성경을 연구해야 합니다. 성경을 연구하여 예수에 관하

희 하나님의 자녀들을 버리시겠느냐고 말씀하시면서 “너희는 먼

여 깊이 알면 알수록 그분을 더 사랑하게 되고 그분께 충성하고

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게 더하시리라”(마 6:33)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믿고 죽

2) 신앙의 근육을 만들자-신앙의 종국은 생명을 요구하고 있 습니다. 영생을 원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생명을 희생하라는 것입

든지 살든지 꾸준히 전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공 급해 주실 것입니다.

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5) 남을 위해 사는 훈련이 필요하다-성숙한 그리스도인의 공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눅 9:24). 이 말씀의

통점은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며 헌신하며 봉사하며 사는 것입

의미가 무엇인가요?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목숨이 위태로울지라도

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하라”고 하는 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좀 어렵고 힘들지라도 하

씀을 가시적으로 구체적으로 표현한 말씀이 바로 황금률입니다.

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삶이 편안해지고 안정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

이 되고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건강하게 됩니다. 신앙에 근육이

을 대접하라”(마 7:12). 투철한 선교 정신을 가지고 자신이 소유한

만들어져서 웬만한 시험과 시련이 와도 견딜 힘이 있습니다. 많은

모든 것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며 그들의 유익과 행복을 위하여 살

사람이 신앙에 실패하는 이유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습

아갈 때, 그것이 자신의 구원을 이룰 뿐만 아니라 ‘땅끝까지 복음

관이 되지 않고 훈련이 되지 않아서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

을 전파하라’고 하신 주님이 주신 사명을 완수하면서 하나님의 나

하여”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라로 진입하는 첩경이 될 것입니다.

3) 흔들림을 잘 견뎌야 한다-마지막 시대에 사탄은 사람들을 흔들어서 교회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합니다. 흔드는 방법은 여러

연재를 마치면서 독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마지막 말씀은 이것

가지입니다. 생활고로 흔들고 이설로 흔들고 핍박으로 흔듭니다.

입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흔들림이 있고, 때로는 자신의 죄를 견책하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

고 바로 잡는 ‘곧은 기별’이 전해질 때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러

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전 15:5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17


▒ 건강 칼럼-12

운동은 건강 장수의 비결

손영상 의학 박사, 전 고려대학교 의대 교수 현 캐나다 가정의학 전문의

난달에 운동에 대해 시작하면서 올바른 개념을 갖는 것이

지 조건이 동시에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두 조건 중 하나

중요하므로, 운동이란 무엇이며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설

는 방사선, 흡연, 바이러스, 스트레스, 장내 부패 가스 등의 발암

명하였습니다. 오늘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운동의 효과들에 대해

물질에 계속 노출됨으로 발생하는 유전자(DNA)의 반복적인 변이

알아보면서, 먼저 신체적으로 유익한 효과들을 소개하겠습니다.

(mutation) 또는 손상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변이된 유전자 또

인간을 포함해서 동물(動物)은 ‘움직여야 살 수 있는 존재’입니

는 세포를 처리하지 못하는 신체 면역력의 약화입니다. 우리는 어

다. 어쩌면 옛날에 손목에 차고 다니면서 흔들어서 태엽을 감아주

쩔 수 없이 유전자 변이를 초래하는 환경 조건에서 살아가고 있지

므로 멈추지 않고 계속 작동할 수 있었던 손목시계처럼 말입니다.

만, 완벽한 면역 작용으로 끊임없이 발생하는 암세포를 제거할 수

이런 기정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적당한 운동이 신체에 미치는

있기에 암에 걸리지 않고 살 수 있는 것인 만큼, 면역력의 유지는

유익을 하나씩 설명하겠습니다.

우리 선택에 달려 있고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연구 논문들에 의 하면,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경우 면역작용과 항암작용을

운동은 암을 예방하는가?

하는 액상 물질인 여러 가지 사이토킨(Cytokine)이 많이 생성됨

우리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생리 기능을 꼽으라면 몸 안팎의 유

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인 T-림프구

해성분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는 면역력(Immunity)이라고 할

들의 숫자도 늘어나며, 이런 현상은 이미 면역력이 저하된 노인들

수 있습니다. 면역력의 약화는 단지 병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라서, 알맞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똑같은

감염 이외에, 암,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등과 직접 연관이 있습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니다. 특히 사망의 으뜸 원인이며 계속 증가하고 있는 암의 예방 과 치유를 위해서는 면역력을 잘 유지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은 어떻게 만성 질환을 치유할 수 있나?

의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는 암의 발생기전을 규명

암과 더불어 인류의 3대 사망 원인이 심장마비와 중풍입니다.

한 것인데, 소위 “Tango theory(탱고 이론)”라고 합니다. 탱고는

이들은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및 비만으로 인해 생깁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것처럼 암이 발생하려면 두 가

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만성질환이 없어도 3대 사망은 발생합니

1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울

으로 당뇨 환자들은 체력이 약해지고 피로감이 쉽게 오는 것입니

러 성인이 되어서는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여 만성질환이 발생

다. 연구에 의하면,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세포 안의 미토콘드리

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 숫자를 증가시킵니다. 그러므로 운동은 당뇨병을 치유할 수 있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의 수치가 치료를 시작해야 할 만큼 나

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이 우려되는 경계선

또 다른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근본 원인은 혈관의 탄력성 소실

(borderline)상에 동시에 접근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실제

에 있습니다. 그런데 운동할 때 땀이 난다는 의미는 피부혈관이 늘

로 질병에 걸린 것과 다름없이 곧바로 생활치료와 약물치료를 적

어났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운동을 반복해서 꾸준히 하면 좁아

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대사증후

진 혈관들이 다시 탄력성(Elasticity)을 회복할 것이고, 결국에는

군(Metabolic syndrome)’이란 나무가 사망과 직결되는 심장마

말초 혈액 순환이 호전될 뿐만 아니라, 심장이 수축할 때에 혈압이

비와 중풍 등 나쁜 열매를 맺는데, 그 나무의 뿌리는 복부비만이

치솟는 일이 없게 되어 고혈압의 치유를 가져옵니다.

란 말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설령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아도,

고지질증(Hyperlipidemia)은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혹은 젊은 사람들의 경우 탄탄한 복근이 있어 겉으로 표가 잘 나

증가한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HDL(High Density Lipoprotein,

지 않더라도 숨어 있는 내장지방은 큰 문제입니다. 우리 내장의 세

고밀도 지단백질) 같은 좋은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과 반

균총은 인슐린에 대한 신체의 감수성(Sensitivity) 또는 저항성

대로 작용함으로 그 해로움을 상쇄합니다. 운동은 이런 좋은 콜레

(Resistance)을 조절합니다. 그 세균총이 내장지방을 직접 없애

스테롤을 상승시켜 줍니다.

주지는 않더라도, 꾸준한 운동은 세균총이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 을 증가시켜 줍니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복부비만을 예방하고

운동하면 젊게 오래 살 수 있는가?

치료해줍니다. 몇몇 논문들에서는 이런 작용이 운동으로 좋은 균

노화의 대표적인 세 가지 현상은 첫째, 신체 구조물이 약화함

주들을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어찌 되었든 운동은 인슐린이 작동을 잘 하게 해서 내장 지방을 분해하고, 이를 전분(Glycogen) 형태로 변환해서 근육이나 간에

으로 오는 골다공증, 근력의 약화 및 체형의 변화입니다. 둘째, 호 르몬 분비의 저하와 장기 기능의 저하입니다. 셋째는 대뇌 기능의 저하입니다.

저장하도록 합니다. 이런 사실은 하버드 대학 연구진이 밝힌, “몸

골다공증과 그로 인한 낙상이나 골절은 노년기 건강의 가장 무

무게를 조절하는 것은 얼마나 먹고, 얼마나 운동하느냐(Calorie

서운 복병입니다. 잘못된 많은 광고로 말미암아 골다공증이 마치

intake-output balance)에 달린 문제지만, 뱃살은 이런 개념과

칼슘 등의 영양소 부족으로 인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

전혀 상관없다”는 연구에 기초하여 더욱 연구한 결과 밝혀낸 것입

렇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들을 총망라한 조사(Meta-

니다. 즉, 운동이 당뇨병을 치유할 수 있는 이유는 단지 열량 소모

analysis)에 의하면 비타민 D, 연골의 성분인 글루코사민(Glu-

로 혈당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생리적으로 인슐린의 작동을 원활

cosamine)과 콘드로이틴(Chondroitin sulfate)은 아무리 복용

히 하게 함으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해도 뼈의 건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에 운동하고 햇

인슐린 저항성 이외에 당뇨병의 또 다른 병리 현상은 각 세포 안

볕을 쬐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임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들 미세조

운동할 때 중력으로 인해 전신에 충격(Impact)이 가해지고, 뼈에

직은 자동차의 엔진과 같아서 우리가 섭취한 음식의 최종 대사 물

서 이를 감지하고 필요한 성분을 능동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뼈

질인 포도당을 각 세포 안에서 태우는 역할을 합니다. 각 세포에

의 강도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가슴, 어깨 및 허

서 이들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의미는, 각 세포가 에너지를 효율적

벅지의 근육은 빠지고 배가 나오므로 젊었을 때의 역삼각형에서

으로 산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이고, 그래서 유용하게 쓰이지 못한

마름모꼴 체형으로 변합니다. 근육이 쇠퇴하는 현상을 단지 쓰지

포도당이 혈액 속에 넘쳐서 혈당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마치 세포

않아서라고 생각하고 체념하지만, 굳이 그 근육을 쓰지 않더라고

들이 배기량이 적은 엔진의 자동차처럼 기능이 저하되어 결과적

일반적인 운동을 하면 근육으로 충분한 전분을 저장하게 되어 근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19


육이 자신을 소모해 가는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Inflammatory mediators)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수히

운동은 또 성호르몬이나 성장호르몬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많은 논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운동하면 인터류킨(Inter-

있게 해 줍니다. 즉, 이들 호르몬이 작용하는 신체의 각 조직에서

leukin)이나 CRP(C-reactive protein) 등의 염증 지표가 확연

감수성을 높여서, 저하된 호르몬 양에서도 효과적으로 기능을 하

히 감소합니다. 또 염증은 통증과 상관없이 조직의 변성을 초래합

게 하므로 각 신체 조직의 젊음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나이

니다. 그러므로 운동은 통증이 있든 없든 불필요한 염증을 다스려

가 들면서 간이나 신장의 기능이 다소 저하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서 신체의 기능을 유지하게 합니다. 이런 논문들을 읽을 때, 저는

만, 운동으로 땀을 통해 노폐물을 배설하여 장기들의 기능을 도와

오십견을 앓고 있었습니다. 오십견이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줍니다. 사실 이것이 진정한 디톡스 아니겠습니까?

관절막에 염증이 온 것으로, 자꾸 달라붙으니까 움직이려 하면 찢

노화의 세 번째 특징인 대뇌 기능의 저하에 대해서는 다음에 별 도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어질 것같이 아픕니다. 별다른 치료는 없고 근본적으로 염증을 다 스리면서, 동시에 아프더라도 일부러 움직여서 달라붙는 것을 떼 어놓아야 합니다. 저는 등산 후 염증 매체가 줄어들었을 때 어깨

염증과 통증의 감소

를 강제로 뻗어서 관절과 관절막을 분리하는 스트레칭을 계속하

많은 사람이 만성통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검사를 해

여 짧은 기간에 오십견을 고칠 수가 있었습니다. 혹시 괜스레 몸이

도 전혀 이상이 없는데도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될 때에 만성통

쑤시고 아플 때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리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증이라고 합니다. 이 만성통증은 정서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주

이 개운해지는 것을 여러분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어 우울증을 동반하며, 삶의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데, 이를 만 성통증 증후군(Chronic pain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이 정

다음 달에는 운동이 정신 건강에 유익을 준다는 사실과 심지어

도는 아니라도 퇴행성관절염 등 염증으로 인한 통증은 거의 누

는 유전자에 영향을 주어 장수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을 소개하

구나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염증과 통증은 같은 염증 매체

겠습니다. ♥

<파야 모임을 알려드립니다> 파야(FAYA; Fellowship of Adventist Young Adults)

가하는 영어권 청장년들을 위해 참가비 지원도 부탁드립니

는 2016년 결성되어 40여 명이 모여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다. 이 모임이 크게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 기도

파야는 교회 안의 영어권 청장년 또는 홀로 신앙하는 청장

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년들에게 다시 믿음 안에서 연합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파야의 비전은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같이 일하고 그분의 성품을 닮아갈 수 있도 록 서로에게 가르치고 배우는 것입니다. 파야는 중동부 청년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틀

수련회 기

간: 2018년 1월 12~15일

소: 웨스트 버지니아의 Potomac Park Retreat

참가대상: 믿음을 크게 갖기를 원하는 영어권 청장년

란타, 워싱톤-스펜서빌, 뉴욕 그리고 뉴지지 교회 지도자들

이 참여하며 미주교회협회 부회장 데이빗 킴 목사와 아틀란

페이스북: [www.facebook.com/lightafaya]

타 한인교회 저스틴 양 목사가 지도하고 있습니다.

파야는 두 번째 모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을 각 교회에서 잘 알려주시고 참여를 독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

2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록: http://aksdaem.com/events/fayaretreat www.facebook.com/lightafaya

신청문의: Daniel Min (678-221-4669)

이메일: lightafaya@gmail.com


● 히브리즘-22

히브리즘의 정신(精神), 루하니트(영성) 공동체

이주환 신학박사. 히브리즘-유대인-탈무드학 blog.naver.com/yeshivah

경에서 단 한 번도 찾을 수 없지만, 신앙의 깊이를 헤아리는

대의 문화적, 세속 사회적, 육욕적인 것과 반대되는 관점에서 다

말로 사용되는 중요한 용어가 있다면 아마도 ‘영성’(靈性,

루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Spirituality)일 것이다. 교회에서 누군가에 대해 “그분은 영성 이 깊으신 분이다”라고 이야기한다면, 이는 그 사람의 신앙 됨됨이

영성, 세속사회에서의 삶

나 차원이 남다르다는 표현이 될 것이다. 이 ‘남다름’ 때문에 ‘영성’은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는 동안 모든 문명은 국가적인 영향력을

신자들과 지도자들을 숙연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경외심을 갖

발휘하는 정치와 권력은 중요하게 여겼지만, 노동직과 생산직은 멸

게 한다.

시하고 천대하였다. 이러한 이분법적 계급관념은 플라톤주의의 철

그런데 영성이 무엇인지 손에 쉬이 잡히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학과 국가관이 만들어낸 이데아에 관한 해석에 따른 것이다. 그들

영성에 관한 개념을 이끌어주는 형용사 ‘영적(spiritual)’은 구약

은 교육받은 귀족에게만 권력을 주어야 한다고까지 제안하였다.

이나 복음서에서 언급된 적이 없고, 거의 모두 바울 서신에서 사

이런 관념은 다시 영육을 구분하는 이원론에 적용되어 영혼과 정

용되었다. 그것도 로마서 2회(12:1, 15:27), 고린도전서 3회(2:13,

신의 활동은 중시했지만, 일상적 삶과 노동은 경시하였다. 이 전

14; 14:12) 그리고 요한계시록에서 1회(11:8)만 사용된다.

통은 제국 로마도 마찬가지여서 귀족과 정치인은 노동을 무시하였

제임스 왕 번역본(King James Version)에서조차 ‘spiritual’

고, 노동자를 천민으로 취급하였다.

은 구약성경에서는 호세아 9장 7절에 한 번 사용되었고, 신약에서

로마에서 성장한 교회 역시 그리스-로마 철학을 따라 노동은

는 로마서 3회, 에베소서 3회, 골로새서 2회, 갈라디아서, 베드로

노예들과 종들이 감당하는 업무이며,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부

전서, 요한계시록 각각 1회, 그리고 전체 인용 수의 절반 이상이 고

여받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고, 그들의 일상적 삶 또한 속되다고 여

린도전서(13회)에서 사용되었다. 서신이 주어진 당대의 사회상과

겼다. 반면 성직자들은 신령하고 결정적인 일을 맡고 있으며, 그들

고린도 교회가 겪어야 했던 내부 문제를 생각한다면, 고린도서에

의 임무와 삶은 천상적이며 영성으로 충만해 있다고 가르쳤다. 수

‘영적’인 것에 관한 기별이 집중된 이유를 알 수 있으며, 그것은 당

도원 역시 영성 훈련에 주력한다며 묵상이나 기도를 강조하였고,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21


노동은 부끄럽고 비천한 일로 취급하였다. 또한, 수도자들에게 주

관계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

어진 소명이란 세상을 떠나 은둔과 고독한 삶으로 헌신하는 것이

든 말씀과 그의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전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며, 이를 통해 영성을 보존한다고 곡해하였다. 그리하여 성직과 수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

도원의 삶은 영적인 일이며, 세속 사회의 삶은 추하고 부정한 육적

리이다”(출 24:3)라고 외치며 탄생하였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인 일이라 단정하였다.

백성은 그 소리를 듣는 그때의 그 자리는 마음속에 내재하는 영적

이렇듯 그리스 시대부터 중세까지 영혼과 이성, 천상적인 것

인 처소가 아니라, 삶의 전 부분에 영향을 주는 영성 가득한 삶의

과 영적인 것, 묵상과 기도, 은둔과 고독은 영성의 중요한 기치

현장이기에, “영성에 대한 관념”이나 “오직 믿음으로만”이라는 공

들로 사용되었고, 노동과 생산, 세속적인 것과 육적인 것, 교회

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밖의 삶과 일상, 돈과 장사는 땅의 것이나 육적인 것으로 취급되

실로 구약 시대와 백성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즉 영적인 통치의

었다. 그 때문에 세속 사회에서 평민들의 삶과 노동, 신앙은 그

세계에서 살아갔다. 그 때문에 오늘날처럼 세상과 구별되고, 이웃

어떤 이유를 물론하고 영적인 것으로 대접받지 못하였다. 이 만

과 차별되는 개인적인 영성이 자랑이 되고 표본이 되는 이야기가

날 수 없는 영과 육의 평행선에 관심을 기울인 사람들이 종교개

없다. 다윗 왕조차도 흠모할만한 영성의 소유자라고 여겨졌지만,

혁자들이었다.

그의 허물은 생애의 모든 아름다움을 뒤엎을 만큼 치명적인 것이

1520년, 루터는 세속적인 일들에 관하여 새롭게 평가했다. 그

드러났다. 다윗의 삶의 어느 부분은 영적이고, 어느 부분은 육적

는 ‘독일 귀족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오직 성직자들에게만 한정되

인 것으로 구별되지 않았다. 인간의 삶은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의

었다고 여겨졌던 하나님의 부르심이 세상 모든 일에도 적용된다

혼합체이며, 분리되어 있지 않고 동시에 서로를 포함하고 있다. 우

고 주장하면서, 노동 역시 존귀하고 영적인 것이라고 전하였다. 그

리는 영적 세계 안에서 살고 있으며, 영성은 우리 삶의 행동으로

리하여 이제는 가정에서 여성이 감당하는 일이 신부와 수녀가 하

표현된다. 이에 우리 모두 신성의 통치 아래 머무는 오늘, 내가 주

는 일보다 더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설파하였다. 영국의 종교개혁

장할 영적 권위는 도대체 어디서 오며, 고작 순간에 그칠 우리 영

자이며 성경 번역자인 윌리엄 틴데일(William Tyndale)은 주부

성이 어찌 그리 자랑스러운 일이 될 수 있겠는가.

가 설거지를 하는 것과 들판에서 목동이 양 떼를 돌보는 일과 강

히브리인들에게 도그마(Dogma), 즉 절대적 권위를 갖기에 비

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은 각각 다른 행동들이지만,

평할 수 없는 종교적 진리 또는 신조는 오직 하나뿐이다. “우리 하

모두 다 하나님께 속한 영적이며 거룩한 일이라고 지지하였다. 종

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신 6:4). 이는 현존 세계

교개혁자들은 천 년 이상 지속하여 온 가톨릭의 이원론, 즉 “성

에 증언할 수 있는 영적이며, 실존적인 삶의 최고의 고백이다. 히

스러움”과 “속됨”, “영”과 “육”의 왜곡된 차별에 대해 강력히 반대

브리인들은 이 고백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하여 옛적부터 종교 문

하였다. 영적인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세속적인 일이 저속

화를 남겨놓았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기억과 전례, 그리고 준행

한 것도 아니다.

이 그것이다. 많은 기독교인은 이 특성들로 말미암아 그들을 율법 주의자라고 폄하한다.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J. 마고넷

개인 영성에서 사회적 영성으로

(Jonathan Magonet)은 히브리인들은 자신들이 율법 아래 있는

근본적으로 구약 성경과 히브리인들의 영성관은 매우 분명하

것은 아닌가 하고 항상 경계하고 있음과 동시에 고백과 전례들을

다. 종교 지도자들은 그들의 지위 때문에 영성을 얻는 것이 아니

통하여 생애에 끊임없이 공급해야 할 신앙적 에너지를 충만히 채

며, 성소는 그것의 용도 때문에 거룩한 것이 아니고, 백성들은 그

워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들은 고백과 전례들을 결코 의무

들의 관념 때문에 영적인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하나

로 행하지 아니하며, 오히려 이것들을 통하여 내적 심미성과 자기

님께서 지도자들과 성소, 백성을 떠나심으로 ‘하나님의 부재’라는

성찰 그리고 신성의 내재를 경험한다고 설명한다.

영적인 위기의 시대상을 여러 번 보여 준다. 그들이 하나님과 맺은 2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우리가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성경에 대한 히브리인들의 태도


이다. 히브리인이라면 누구나 하루에 세 번 셰마를 기도로써 낭송

고 그에 따른 특혜를 대신하여 사회적 영성에 귀를 기울인다. 이는

한다. 어느 날은 고양됨으로, 어느 날은 우울함으로 “우리 하나님

지극히 당연한, 구약 성경이 꿈꾸는 하나님 나라의 목표이다. 개인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를 고백한다. 한 마디 고백에 불

의 영성은 개인의 내적 성취에 맡겨야 한다. 그것은 자랑할 것도 드

과하지만, 그 기도에는 세속 사회의 영광과 기쁨, 아픔과 두려움,

러낼 것도 아니며,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평가할 방법도 없다. 한 개

기대와 배반 등등의 온갖 삶의 감정이 추려지기를 기대하고 있고,

인의 영성은 그의 사회적 관계와 태도에 따라 심화된다. “만일 악

세상살이의 의문을 가감 없는 입술로 여호와께 전한다. 또한 “여

인이 그 행한 악을 떠나 정의와 공의를 행하면 그 영혼을 보전하리

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

라”(겔 18:27)라는 말씀이 이를 뒷받침한다.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구오니이까”(시 15:1)를 낭독할 때면 성결은 내면화되고, 곧 이어지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 5:24)라는 말씀

는 열하나의 정의로운 행동(시 15:2~5)이 삶 속에 체현된다. 하나

은 하나의 공동체가 이루어야 할 사회적 영성의 목표이기도 하지

님의 계명을 사모하는 일은 히브리인이 지향하는 영성의 원천이며

만, 한 개인이 영적으로 지향해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

자아를 버리고 하나님께 이르는 길이다.

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신 24:21; 10:18)두며, 형제가

또 다른 주목거리는 그들이 맛보려는 영성의 종류이다. 히브리 인들은 기독교계 안에 만연한 개인적 영성의 우월성, 권위성 그리

2018

2018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미주지역 한국인교회

미주 지역

교우 주소록

교 우 주 소 록

팔리면 그를 “속량하며”(레 25:4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 망하지 말”(레 19:18)라. 이것이 너와 나의 길이다. ♥

2018년도

교우 주소록 북미와 남미 3개국(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의 130여 교회, 7,500여 세대의 교우들을 다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이름들을 찾아 안부를 물어보세요. 꼭 필요한 교우 주소록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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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23


종교 개혁 연대표: 위클리프부터 재림까지 션 브레이스 메인주 목사

▶1382년 영국의 종교 개혁의 ‘샛별’로 알려진 존 위클리프는 대중의 언어로 성경을 번 역하는 일을 감독한다. “위클리프 성경”으로 알려진 성경 몇 권이 중세 영어로 번역되면 서 종교 개혁의 발판을 놓는다. ▶1415년 존 위클리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신부이자 철학자인 얀 후스는 현재의 체코 공 화국에서 로마 가톨릭교회의 가르침과 관행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화형당했다. ▶1517년 독일의 신학자이자 신부인 마틴 루터는 독일 비텐베르크에 있는 성인들의 교 회 문 앞에 로마 가톨릭교회의 폐습을 비판하는 논쟁점을 열거한 95개 조 반박문을 붙여 놓았다. 오직 은혜로 말미암는 구원과 유일한 권위의 원천인 성경으로의 회귀를 강조하면 서 종교 개혁은 그 막이 올려지고 효과적으로 유럽 전역으로 전개되었다. ▶1521년 루터는 그의 주장, 곧 오직 은혜로 말미암은 구원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받으며 보름스 회의에 소집되었다. 그는 “만약 내가 성경으로나 다른 분명한 이유로 볼 때 오류 로 판명되지 않는다면, 나는 내가 인용한 성경 절로만 얽매임을 당하고 있다.…나는 어떤 것도 철회할 수도 없고 철회하지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양심을 거스르는 것은 안전하 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구원을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표명하면서 한 치도 양보하지 않았다. 그 결과 그는 이단으로 몰리게 되었다. ▶1526년 영국의 학자, 윌리엄 틴데일은 그리스어로 된 신약성서를 처음으로 영어로 출 간한다. 10년 후, 그는 이단자로 정죄 받아 화형당했다. ▶1553년 1553년에 시작해서 5년에 걸쳐, ‘피의 메리’로 알려진 영국의 메리 1세 여왕 은 영국의 신교도를 박멸하는 운동을 펼치면서 250명을 처형했는데, 그중에는 휴 라티머 주교와 니콜라스 리들리 주교도 있었다. 라티머는 처형장에서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담대하게나, 리들리. 오늘 우리는 내가 믿건대, 하나님의 은혜로 영국에 절대 꺼지지 않 는 촛불을 켜게 될 걸세.” ▶1620년 청교도들은 유럽의 박해를 피해 신대륙으로 이주, 현재의 매사추세츠에 식민 지를 세운다.

2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1635년 로저 윌리엄스는 완전한 종교 자유를 옹호한다는 이유로 매사추세츠에서 추방 당했다. 그는 지금의 프로비덴스로 도망해 로드 아일랜드를 세우고, 최초로 완전한 정교 분리가 이루어지는 영토를 구축했다. ▶1738년 영국의 존 웨슬리는 올더스게이트 집회에 참석하여 마틴 루터의 로마서 주석 서문 낭독을 듣는 동안, “이상하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며 그리스도께 마음을 드린다. 그의 친형제이자 찬송가 작사가인 찰스와 함께 감리교 운동을 시작, 영국 전역에 위대한 부흥으로 이어졌다. ▶1816년 뉴욕의 농부인 윌리엄 밀러는 이신론(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했지만, 관여는 하 지 않고 우주는 자체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보는 사상)에 젖어 있다가 그리스도인으 로 개종하였다. 성경을 개인적으로 깊이 연구하면서, 성경을 최고로 여기고 성경은 성경 으로 푼다는 종교개혁 원칙에 뿌리를 내린다. 그는 결국 예수님의 재림이 가깝다고 결론 짓고 미국 북서부에 그 기별을 전한다. ▶1844년 다니엘서 8장 14절 말씀에 기초한 10월 22일 재림이 이루어지지 않자 ‘밀러 주의자들’은 대실망을 경험한다. 몇몇 실의에 빠졌던 신자들은 결국 그리스도께서 그 날 에 조사심판을 시작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1845년 1845년부터 시작해서, 밀러 운동에 가담했던 무리 중에서 ‘재림신도들’이 형성 되어, 성경의 으뜸가는 권위에 계속된 믿음을 가지고 제칠일 안식일에 대한 의문을 연구 하기 시작, 궁극적으로 안식일은 여전히 그리스도인들이 지키고 즐기는 날로 결론짓는다. ▶1863년 전 세계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계 14:6)에게 전할 ‘현대 진리’를 전 할 수단으로 미시간에서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회가 공식적으로 조직되었다. ▶1888년 재림신도 예언자인 엘렌 화잇은 계시록 18장 1~4절에 나오는 “큰 외침”은 종 교 개혁의 결말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 세계에 전하는 것인데, 두 젊은 설교자 엘렛 J. 와그너와 알론조 T. 존스의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에 대한 기별로 그 외침은 시작되었 다고 발표했다. ▶가까운 시일: 종교개혁의 놀라운 성취는 성경 말씀대로, 예수께서 화려 찬란하게 지구 로 다시 오셔서 그의 백성들을 영광의 집으로 데리고 가시면서 악과 죄, 슬픔과 죽음, 고 통을 완전히 끝내시는 것이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25


▶ 지도자 연수회 설교

부르심과 흔들림

임승우 서중한합회 원두리교회 목사

세기 6장 8절에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

러자 그 전도사님이 “심리학 하려면 신학을 해라.”라고 꼭 집어 말

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종종 저 자신도 전적으로 하나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아들여 신학을 하

님의 은혜로 살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갖습니다.

게 되었습니다.

저의 교회에서 가까운 죽산교회는 20명에서 200명으로 크게 번

하지만 신학 마치고 나올 때 친구들이 “승우도 목회 나가냐?”

영했습니다. 그 옆의 교회도 크게 성공했습니다. 한 친구가 딱하

라고 할 정도로 저는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부목사로 어느 교

다는 듯이 “너 원두리에서 몇 년 있었니?”라고 물었습니다. “십 년

회를 갔는데, 담임목사님이 꿈이 많아 일 년 침례 목표를 100명

있었는데……” 교인은 줄었다는 말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 대화를

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그 교회 교인은 90명이었습니다. 일을 제

하고 두 달 동안 몸살을 앓았습니다.

대로 못 해서 한마디로 죽을 쒔습니다. 낙심이 커서 침례식이 있 는 날 탈출하여 해운대로 도망갔습니다. 도망가던 날 이런 일들

고등학교 때, 제 귀에 “승우야, 목사가 돼라.”는 음성이 6개월 동

이 생각났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순복음교회 전도사에게

안 들렸습니다. 마침 학생 전도사님이 “너, 뭐 될래?”라고 물으시

“우리 아들 목회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있는데

는데, 목사라고 말하기가 그래서 “심리학이요.”라고 했습니다. 그

도 그 전도사님이 “못해요.”라고 단칼에 잘랐습니다. 고모가 무

2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당에게 “우리 조카 목회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는데 “못해요.”

위바위보” 하다가 시간이 다 갑니다. 차라리 제가 하는 게 낫습니

라고 했답니다. 왜 도망가는 날 그 말들이 생생하게 기억났는지

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속이 터집니다. 노아의 생활은 어땠을까

모르겠습니다.

요? 배가 붕 뜰 때, 파도에 휘청거릴 때 불안함이 얼마나 컸겠습니

그날 갈 곳이라고는 부모님 집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순복

까? 그런 흔들림의 와중에 짐승을 돌봤습니다. 노력한 만큼 빛이

음교인이시고, 목사님 사택 위층에 살고 계셨습니다. 부산에 내려

나지 않는, 돌아서면 또 먹이 달라 하고, 돌아서면 또 대소변을 보

택시를 기다리는데 스포츠머리에 잠바를 입은 남자가 다가와서 잔

는 짐승들이었습니다.

뜩 경계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목사님이죠? 목사님이면 사람들

노아는 별 볼 일 없는, 성공하지 못한 목회자 같은 생각이 듭니

에게 잘 해주세요.” 그러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택시가 와서 택시

다. 배에서 언제 나갈지 모르고 무작정 흔들리며 삽니다. 하나님이

를 타는데 그분이 1만 원을 안에 던져주었습니다. 그런데 손에 붕

한 말씀 해주시면 좋을 텐데 하나님은 아무 말씀도 없으십니다. 그

대를 감고 있었습니다. 놀라서 기절할 뻔했습니다. 그 며칠 전 화요

러다가 배에서 나오자 겨우 말씀하십니다.

일에 예수님의 손에 대해 설교했었기 때문입니다. 그 손이 은혜가 되어 차츰 마음을 잡는 일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노아가 배에서 내려 처음 한 일은 번제를 드린 것이었습니다.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그 향

최근에 노아의 이야기를 읽다가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다는 말 씀에 눈이 꽂혔습니다. 자세히 생각해봤습니다. 노아에게 하나님

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 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창 8:20~21).

이 하신 말씀은 “배를 하나 지어라.”였습니다. 70억 인류를 위해

노아의 행동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노아는 자신이 은

지어야 한다면 얼마나 크게 지어야 할까요? 노아는 축구장 1.5배,

혜를 입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세상은 변하고 흘러가는데 바

7층 배 하나 간신히 지었습니다. 목표에 비교한다면 낙제점입니다.

꿀 힘은 자신에게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하나

요시야는 전심전력으로 나라를 개혁했는데, 전체를 바꾸지 못

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했습니다. 느헤미야도 그렇게 애를 썼지만, 수산에 다녀오니 제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생각 이전에,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

장부터 모든 백성이 다 타락해 있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이

혜가 절실하다는 믿음이 필요함을 알아야 합니다. 능력 있는 사

렇게 힘이 들고 낙심할 일은 너무 많습니다.

람이 아니라,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이 하나님의 종이 되고 세상

제가 시무하는 원두리 교인들은 대부분 많은 병을 가지고 있습

을 구원하는 일에 일조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은혜는 우리 주변

니다. 생활도 힘든 분들이 많습니다. 어느 날 용기를 내어 “더 하나

에, 세상에 넘치지만, 은혜를 느끼고 누리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

님께 헌신하라”고 설교했다가 죄송해서 다음 안식일에 사과했습니

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다. 바꾸려고 애쓰지만 되질 않습니다.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

노아는 120년간 호소했는데, 사람들은 안 들어오고 짐승들만

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은”이라고 소개

들어왔습니다. 낙심되지 않았을까요? 그것도 정결하거나 부정한

하고 있습니다(갈 1:1). 완전한 은혜의 존재임을 간증하는 것입니

것들이 섞여 들어왔습니다. 때로 제가 만나는 사람들이 그렇게 보

다. 풍랑이 많고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그런 확신이 있으니 성공

일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살지? 어떻게 그리 생각하지?

적인 인생을 산 것입니다.

자신의 삶이 더럽다고 느끼지 못하나?”

우리의 기도는 언제나 풍랑이 없기를, 비가 그치기를 바라는 기

1년 17일 동안 배 안에서 노아가 한 일은 더 기가 막힙니다. 짐

도입니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은 풍랑 속에서도 산과 산 사이에 배

승 똥 치우고, 청소하고, 먹여주고, 닦아주고, 창밖 쳐다보고…그

를 끼워놓고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아무런 기적도, 위대한 업적도

랬습니다.

없었던 노아는 하나님의 은혜만을 붙든 덕분에 새 창조의 주인이

저에게 애가 넷인데, 청소와 설거지를 시키려면 넷이 모여서 “가

되었습니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27


▶ 말씀의 샘터

차선과 차악 사이에서 한영선 목사, 라스베가스 교회

세겜에서의 신앙개혁은 요셉이 애굽에서 승리할 기반 을 마련해주었습니다. 16살에 형들에 팔린 요셉은 아 버지의 신앙 개혁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는 신앙이 그를 모든 역경에서 견디게 하고 총리가 되게 한 것입니다.

일랜드 총리를 두 번 지낸 국민 정치인 개럿 피츠제럴드는

이 보시기에는 악이 되는 것입니다.

정치의 본질은 타협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정치에

그렇다면 차차선과 차차악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차차’가

발을 들여놓는 순간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도덕적 딜레마를 겪게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신앙을 실천할 때 “차차 하지요.” 하는

됩니다. 이때 대부분의 결정은 최선, 최악이 아니라 차선과 차차

데 이때의 ‘차’는 ‘머뭇거릴’ 차입니다. 차선으로 산 사람은 최선을

선, 차악과 차차악 사이에서 이루어집니다. 정치에서는 훨씬 눈금

다하지 않았기에 심판을 받을 것이며, 차악으로 살았다면 최악인

이 많은 도덕의 나침반을 필요로 하는 결정거리가 훨씬 많습니다.”

루스벨과 그를 추종한 악의 천사들 다음의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정치의 본질이 타협이라는 정의를 쉽게 수긍할 수 있습

루스벨이 왜 최악일까요? 하나님을 가장 잘 알지만, 하나님을

니다. 그렇다면 신앙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신앙의 본질은 타협이

떠났기에 최악입니다. 루스벨은 하나님의 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니라 선을 택하는 것입니다. 신앙에서는 두 가지, 선과 악의 선

세상에 재림 신자보다 하나님을 더 잘 아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택만이 있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을 가

화잇 선지자를 통해서 최고로 많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만히 들여다보면 선이 아니라 차선과 차차선을, 혹은 차악과 차차

있고,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의 인 맞은 자들이라고 주장합니다.

악을 선택하는 일이 많습니다. 한자 차(次)는 ‘버금 차, 나아가지

유황불의 심판 때에 최악인 루스벨과 그의 부하 마귀들이 가장 마

못할 차, 머뭇거릴 차’입니다. 등급이나 수준, 차례 따위에서 으뜸

지막까지 탄다면, 그전까지 타다가 사라질 존재들은 차악인 구원

의 바로 다음이 버금입니다.

받지 못할 재림신자들이 될 것입니다. “차차” 하며 선택을 미루던

사탄은 버금가는 것을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악에 ‘차차’

신앙의 무기력이 가져오는 치명적인 비극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

를 붙여가며 악은 악이지만 그래도 좋은 악이라고 설득합니다. 선

를 진지하게 대면해야 하며, 회개하고 돌아서면 영생을 얻을 것입

에 차를 붙이면 붙일수록 나쁜 선이 됩니다만, 그래도 그 선택이

니다. 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선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인간들의 마음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악 앞에 차를 붙이면 차악은 최악에 버금가는 악이고, 차차악은 차악

세겜에 머문 야곱

에 버금가는 악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차자를 붙여 봐야 최악에

C. I. 스코필드는 야곱이 세겜에서 벧엘로 가게 되는 계기를 구

버금가는 악이 될 뿐입니다. 차선은 최선에 버금가는 선일까요? 차선은 최선에 나아가지 못 할 선이고, 차차선은 차선에 나아가지 못한 선이 됩니다. 그렇기에 최선 말고는 선이 될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한다면 차선도 하나님 2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약에 나오는 모든 부흥의 모범으로 보았습니다. 야곱의 삶은 언제 나 차선과 차악 사이에서의 삶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세겜에서 의 사건은 개혁을 가져왔습니다. 외삼촌 라반과 살았던 밧단 아람에서 세겜까지의 거리는 대


략 435마일이 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어린 자녀들과 새끼를 가

야곱은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벧엘로 나아가지 않으면 더 많은

진 가축들과 함께 한 여행이었기에 야곱은 대단히 고단했습니다.

죄가 쌓이고 더 큰 살육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는 두려움에 몹시

형 에서가 복수하고자 400명을 거느리고 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떨었습니다.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

나름대로 작전을 짰습니다. 에서의 무리가 한 떼를 치면 다른 한

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

떼라도 살리겠다는 심산으로 자기의 가족과 소유를 세 떼로 나

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누었습니다. 피해 도망가서 살기를 바랐던 무리에는 당연히 라헬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창 34:30).

과 요셉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희생될 무리에 속해 있었던 야

급히 그는 제단을 쌓고 가족들에게 호소하였습니다(창 35:2~5).

곱의 자녀들과 아내들의 마음에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뻔

그 호소는 첫째, 우상을 버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우상은 보험과 같

히 보이는 야곱의 속셈으로 인해 그를 사랑하거나 존경할 수 없

은 것이었고 거짓된 신앙, 차차선의 믿음, 즉 그것이 나를 지켜 주

었을 것입니다.

리라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러자 부인들과 종들이 모두 이방 신상

이런 이유로 야곱은 신체적, 정신적 탈진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과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었습니다. 야곱은 그것들을 상수리나

형과 헤어진 후 하나님과 약속한 땅 벧엘을 15마일 앞두고 세겜

무 아래에 묻고 떠납니다. 둘째, 야곱은 정결을 요구했습니다. 그

지역에 도착한 야곱은 세겜에서 잠시 머물기로 했습니다. 세겜은

정결은 철저한 회개를 통해 가능한 심령의 정결이었습니다. 우리도

에발산과 그리심산 사이의 위치한 곳으로 풍부한 물과 신선한 목

지금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차차 하겠다는 마음을 버

초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세겜은 머물면 머물수록 하나님

려야 합니다. 바로 오늘이 개혁해야 할 때입니다. 셋째, 야곱은 의

과의 약속을 잊어버리게 할 만큼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복을 바꿔 입었습니다. 나그네의 옷을 버리고 정착자의 옷을 입었

땅을 사고 그 이름을 엘 엘로이힘이라 하였습니다. 할아버지 아브

었는데, 이제 나그네의 옷으로 다시 바꿨습니다. 그럴 때 추격하

라함이 제단을 쌓았다는 명분으로 그곳에 머물려 한 것이고, 약

는 자가 없고 사탄의 손에서 벗어나 벧엘로 무사히 올라갔습니다.

속의 땅을 돈을 주고 쟁취한 결과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종종 하

벧엘로 올라간 야곱은 이방제사를 버리고 온전한 예배를 드렸

나님의 약속을 돈으로 쟁취하려 하고,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 벧

습니다. 개혁과 부흥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나타나

엘로 올라가지 못하고 세겜에 십여 년을 머문 야곱과 같이 차선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하지 말고 이스라엘이라 하라”라고

을 잘 선택합니다. 죄 때문에 형과 아버지와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하시고, 하나님의 이름은 “전능한 하나님”으로 부를 것을 요구하

했던 차차악의 야곱의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야곱은 전에 이

셨습니다(창 35:10~11).

미 팥죽을 주고 장자권을 산 적이 있습니다. 차선입니다. 경건의

이제 그는 속이는 야곱, 차선의 야곱이 아니라 부흥하는 야곱,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없는 가족이 되었고, 죄악에 무뎌지

최선의 신앙인이 된 것입니다. 얍복강가에서 하나님은 이미 야곱

기 시작했습니다.

의 이름을 바꿔 주셨지만,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살았던 까닭에 다시 이름이 부여된 것입니다. 우리도 진정으로 거듭나야 ‘재림성

세겜을 떠나 벧엘로 그러다 디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 모습은 비참합니다. 딸이

도’라는 이름을 제대로 얻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또 그에게 생육하고 번성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강간당하고, 아들들은 세겜의 모든 남자를 죽이고 약탈을 합니다.

세겜에서의 신앙개혁은 요셉이 애굽에서 승리할 기반을 마련해

이 사건은 야곱의 차선이나 차악의 간교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주었습니다. 16살에 형들에 팔린 요셉은 아버지의 신앙 개혁을 생

었습니다. 큰 충격이었습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회개의 기회를 놓

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는 신앙이 그

친 것입니다. 식구들의 신앙의 개혁 기회가 나 때문에 사라진 경우

를 모든 역경에서 견디게 하고 총리가 되게 한 것입니다. 나의 개혁

이고, 신앙의 유산이 아니라 전통을 누리는 수준에서 만족하다가

이 얼마나 위대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당한 일이며, 건강 문제와 가정의 평화 또는 마음의 평화를 위한

차선과 차악, 차차 신앙인이었던 야곱의 생애를 통해 우리는 실수

신앙 행위에 만족하던 결과입니다.

를 극복할 수 있는 많은 교훈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29


▣ 신앙 간증-감옥에서 파송된 선교사 (8)

피투성이라도 살라 (1) 윤영철 선교사

라는 명령, 그것은 참으로 존엄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지

거절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계장님이 갑자기 제 앞으

만 어떤 사람에게는 힘겨운 부담일 수 있습니다. 삶은 이해

로 와서 간곡한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할 수 없는 고통과 모순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 람들은 종종 죽고 싶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몇몇은 스스로 목숨

“부탁하네. 믿을 건 자네밖에 없네. 오죽하면 이러겠나? 자네 삼 육대 신학과생이 아닌가?”

을 끊으려고 시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명이란 그렇게 간단하게

순간 처음에 교도소에 들어왔을 때 생각이 났습니다. 저를 광

부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의 모든 사람은 죽음의 자리에서

신도나 정신이상자로 취급하고 심각한 죄인처럼 대하던 사람들이

도 생명을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버거운 삶일지라도 쉽

스쳐 갔습니다. 그때 받은 상처들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었습

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사람이 진정으로 원

니다. 그런데 이들이 이제는 저의 도움을 간청했습니다. 뭔가 기분

하는 것은 죽음이 아닙니다. 오히려 살 맛 나는 삶을 영위하는 것

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제가 재판 때 스스로 했던 말

이 살아가는 목적일 것입니다. 원치 않는 불행이 오래 지속될 때,

들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삶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감옥에는 이처럼 삶이 아 픈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에게도 생명의 빛은 여전히 비취고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라는 사명을 받은 신학생으로 폭력 사용을 최대한 피하고 싶어 집총을 거부한다!’ ‘사람을 살리라는 사명을 받은 신학생’이란 말을 괜히 했던 것인 가? 아이러니한 상황이긴 했지만, 그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

공포의 4동 하층 소지 생활이 익숙해져 갈 즈음이었습니다. 교 도소 의무동에서 자살 소동이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러

다. 사실 그 말은 저를 통해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지 제가 직접 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던 어느 날 계장님이 소지들을 소집했습니다. 나와 보니 전체집합

얼떨결에 수락하고 돌아가는 길에 여러 소지가 저를 말렸습니

은 아니고 여호와 증인 소지들과 저만 호출되었습니다. 그런데 여

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그것은 미친 짓이라고 이야기해주었습

호와 증인 친구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몇몇

니다. 몇몇 사람은 정신병자와 일반인을 한 방에 있게 하는 것은

은 화가 난 듯한 얼굴이기도 했습니다. 계장님이 어렵게 말문을 열

교도소 내규에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제가 거부하면 다 끝난다고

기를, 자살을 여러 번 시도한 수감자가 진주의 정신병자 감호소로

말했습니다. 나중에 사고가 나면 교도소 전체가 큰 문제가 될 수

이송될 예정인데, 가기 전 몇 주 동안 누군가가 전담하여 자살하

도 있기 때문에 누구도 억지로 시킬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지 못하도록 돌봐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로 느

저도 민감한 상황임을 분명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껴졌고 피하고 싶었습니다. 당시 저는 일 년 넘게 편지를 주고받던

이라도 무슨 문제가 생길 기미가 있으면 바로 나오겠다고 마음속

여자 친구와 이별하여 상심이 컸던 때입니다. 저는 이 일은 단번에

으로 굳게 다짐했습니다.

3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다음 날 아침 일찍, 덤덤하게 짐을 싸서 그 자살 우려자의 방으

때에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할머니 댁에 맡겨지게 되었고, 16살에

로 찾아갔습니다. 계장님이 직접 방문을 열었습니다. 진녹색의 페

당뇨병이 생겼답니다. 아마도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

인트가 덕지덕지 칠해진 무거운 철문이 열리자, 좁고 지저분한 방

했습니다. 가정은 깨지고 건강이 무너지자 이 사춘기 소년은 공부

안이 들여다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제 인상을 찌푸리게 했던 것은

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방황하는 청소년기를 보내고, 20대에는

그 자살 우려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초점이 풀린 눈동자에 커다란

본격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절도와 강도를 일삼으

덩치,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듬성듬성 빠진 이빨, 그리고 흔들리는

며 살았고, 누구도 바른길을 제시해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몸이

손가락! 스릴러 영화의 괴물처럼 느껴졌습니다. 계장님이 저를 간

약한 그는 자해 공갈로 보험금을 타 먹는 사기꾼이 되었습니다. 그

단하게 소개해주었고, 저는 짐 보따리를 들고 감방 안에 들어가려

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던 중에 급하게 돈이 필요해 택시 강도를 시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사람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도했는데, 마침 그 택시 기사가 합기도 유단자여서 실컷 두드려 맞

그러면서 방을 더 엉망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

고 감옥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체포 후 그 지역에서 일어

지 알아들을 수 없는데, 계장님이 별 반응이 없자 벽에다가 머리

났던 강도 사건 모두 다 자기가 한 일로 뒤집어쓰고 7년 형을 받

를 박으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쿵! 쿵! 쿵! 사태가 좀 심각해지자

았는데, 도저히 살맛이 안 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눈물이 그렁한

일단 후퇴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장님이 곤란한 표정을 지으

그 형의 모습을 보니 자살을 시도할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

면서 내일 다시 가보자고 하자 저는 내심 반가웠습니다. 이런 식이

니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이야기였지만 너무

라면 저는 그 자리를 피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었습니다.

나 불쌍한 사람인 것만은 확실했습니다. 일단은 해줄 수 있는 게

하지만 일은 저의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들어주는 일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을 어떻게

다음 날 방원들에게는 금방 돌아오겠다고 이야기하고 그 사람

도울 수 있을지 알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사람의 태도가 완전히

런 기도는 정말 빠르게 응답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기도한 다

달라져 있었습니다. 방도 말끔히 정리돼 있었고 눈빛도 침착했습

음 날 일과를 마치고 방에 들어와 쉬려 하는데 그 형이 이런 부탁

니다. 제가 감방 안으로 들어서자 부드러운 태도로 제 짐을 받아

을 했습니다.

주었습니다. 어제는 자기가 조금 미안했다면서 씩 웃었습니다. 저 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싫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고 제

“네가 신학과 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시간이 될 때 나에 게 힘이 되는 말씀을 좀 해주면 안 되겠니?”

가 살려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짐을 풀었습니다. 첫

그 순간 ‘하나님께서는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이런 죄인도

날밤은 정말 어색했습니다. 방은 두 사람이 눕기에 딱 맞는 크기

정말 아끼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사람들

였고, 저는 그 사람과 몸이 닿는 것이 싫어서 벽 쪽에 딱 붙어서,

의 소리 없는 간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

그 사람이 묻는 말에 형식적인 대답을 하고 피곤한 저는 금세 곯

다. 마침 스쳐 지나가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조용히 제 성경책을

아떨어져 버렸습니다.

펴서 말씀을 읽어주었습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요

먼저 마음을 연 것은 그 형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이는 29

1:9).

살, 고향은 경기도, 예쁘장한 여동생이 하나 있다고 이야기를 풀

그리고 이렇게 짧은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예수님은 각 사람에

어놓기 시작했습니다. 10여 년 전에 자기와 여동생이 찍은 사진을

게 알맞은 희망을 빛으로 비추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때도 그러

보여 주었는데, 그 안에는 상당히 잘생긴 남매가 웃고 있었습니다.

셨고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교복 모델을 같이 할 때의 사진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못 믿겠다는 듯이 그 형의 얼굴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상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두운 감방 안에서 그 형의 눈이 반짝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생 명의 빛이 돌기 시작한 것입니다. (계속) ♥

그리고 긴 대화의 밤이 시작되었습니다. 평범한 가정에 평안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15살

* https://www.facebook.com/yeongcheol.yoon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31


▒ 주영희 칼럼-12

미신 주영희 위스콘신 거주. 608-332-3216 youngesthern@gmail.com

생을 매일같이 하는 밥인데도 아직 가끔은 질었다가 되었

이 엄마의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연로하신 엄마 비위를 건드

다가 한다. 하지만 우리 집 밥은 진 편이다. 그것은 어려서

리지 않으려고 거북하지만 듣는 척을 한다. 그래도 좋은 운이라고

부터 엄마가 진밥을 즐겨 짓기에 입이 길든 것일 것이다. 엄마는 평

하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고, 나쁜 운이라고 하면 기분이 안 좋

소에 진밥을 선호하지만, 가끔 밥이 되직하게 되었을 때마다 낭패

다. 아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뇌리에 미신이 뿌리내리고 있었

한 얼굴로 “아이고 오늘 하루 일이 고되게 생겼구나.” 하셨다. 그리

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고 정말 그대로 믿었다. 목욕탕 하수구 망에 끼어있는 머리카락은 소각장에서 따로 잘

새해가 또 닥쳤다. 오랫동안 기도하던 중요한 일들이 이뤄지지

태워야 그 머리카락 주인의 하는 일이 불 일어나듯이 잘 일어난다

도 않았는데 해가 바뀌니 마음이 착잡하기도 하고 조바심이 난다.

고 믿으신다. 그래서 엄마 앞에서는 머리카락을 변기통에 내리면

공연히 하나님이 야속하고 새삼 반항심까지 생겼다. 그럴 때 때맞

안 된다. 흰 머리카락이 겉보다 속에 더 많이 있으면 겉보기보다

춰서 엄마께서 신년 토정비결 때문에 전화를 하셨다. 하시는 말씀

속 썩을 일이 더 많다고 믿으신다. 묵은 된장과 새 된장을 섞으면

이 “내 손자가 신년에도 운세가 안 좋아 고생 많이 하겄다. 우짜모

자녀들의 혼인이 늦어진다고 한다. 이루 셀 수도 없이 수많은 이런

좋겄노? 내사마 너거 아이들만 잘 되모 지금 죽어도 한이 없을 낀

비과학적이고 논리적이지 못한 미신이 엄마에게는 진리로 자리 잡

데…” 엄마는 흐느끼듯 말했다. 손주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것

고 있은 지가 엄마의 인생만큼 오래되었다. 엄마의 어쩌면 순수해

이 전해져 오지만 기분은 참 언짢았다. 무시하려고 노력해 보지만

보이기도 하지만 당혹스러운 믿음 때문에 나의 인생도 그 영향권

믿음이 부족한 나는 잠이 들 수가 없었다.

에서 답답하고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다.

한참을 뒤척이다가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인터넷을 뒤졌다. 내 마음을 송두리째 흔드는 토정비결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보

엄마는 오래전부터 신년이 되면 온 식구들의 토정비결을 봐서

고 싶었다. 인터넷에서 공짜 토정비결 사이트를 찾았다. 거기 들어

그것으로 가족들 일 년 거동의 지침으로 삼았다. 엄마 스스로 오

가서 가족 모두의 생년월일을 넣어보았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래전 빙판에 넘어져서 팔목골절을 입은 것도 액이 있는 마지막 날

운세에도 식구 모두를 넣어봤다. 그런데 올해 딸의 운세와 내년의

이었다고 한다. 거의 다 지나갔으니 별일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나

남편 것과 내 것이 똑같았다. 그러면 그렇지, 이렇게 세 명의 운세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자식들의 토정비

가 어떻게 같을 수가 있겠나? 역시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것이 판

결을 손수 책을 보고 연구해서 전화로 전달해 준다. 그리고 그것

명되어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는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32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나는 결혼하고 도미를 한 다음에 예수를 믿게 되어 엄마와는 다

곳이나 원하는 때에 박을 수도 없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나의 큰이

른 길을 가게 되었다. 나를 언제나 불안하게 붙들고 있던 합리적이

모도 미신 때문에 사람도 잘 만나지를 않고 선물도 거절했다고 한

지 못한 미신을 의식적으로 무시했다. 그러나 어느 날 아직도 그

다. 그런데 문제는 그 미신 같은 것도 믿으면 그렇게 될 때가 있다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엄마가 말하는 신년운

는 것이다. 그것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간절한 기도가 되어버린

세를 부정한다고 하면서도 일이 안 되면 그래서 그런가 하고 나도

다. 원하든 원치 않든, 맘속에 눌어붙어서 밤낮 그것에 대해 묵상

모르게 생각하곤 했다.

하게 된다. 시어머니가 미워서 항상 이를 갈고 있던 며느리가 시어

그런데 언젠가 문득 엄마와는 다른 모양의 미신에 빠져들어 가

머니와 꼭 같이 생긴 아이를 낳은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싶다.

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성경에서 사람의 숫자로 상징되는 6은 피

그래서 예로부터 임신했을 때는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생각하

하고, 하나님을 상징하는 7은 선호하고 있었다. 호텔 방도 7이 들

라고 했는가 보다. 어찌 임신했을 때만 그러랴.

어간 방을 선호했다. 아이들에게 수표를 써 줄 때도 7자가 들어간 것을 사용하기를 좋아했다. 친구의 딸 결혼 선물로 77불짜리 수표

미신의 이면에는 불안함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앞날에

를 써 주기도 했었다. 네 잎 클로버를 행운의 상징이라고 친구에게

대한 두려움, 삶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이 두려

나눠 준 적도 있다. 이런 것을 어찌 미신이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움이 잉태한 산물들에 의해 태초에 신이 만들었던 우리의 고상했

나의 이런 행위 또한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한 미신 속에서

던 유전자가 변형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오래된 일본 작가의 소설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증거가 아닌가?

<빙점>에서 범인은 유괴한 아이가 무서워서 우는 것을 보고 두려

남편은 나보다 한 수 위다. 신혼여행 때 내 딴에는 분위기 잡는

워서 자신도 모르는 새 엉겁결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 숱하

다고 자존심도 뭉개버리고 거울에 남편의 이름을 립스틱으로 써놓

게 많은 두려움에서 벗어나 보고자 그렇게 많은 비과학적이고 어

고 사랑한다고 썼다. 나는 잔뜩 기대하며 자는 척하고 있는데, 샤

이없는 미신들이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겠다. 두려움이 언제부터 인

워하고 나온 남편은 빨간색으로는 죽은 사람 이름이나 쓰는 것이

간을 지배했던가? 이것이 인간의 한계인가?

라면서 그 립스틱 이름을 무참하게 지워버리는 것이었다. 그 미신

비록 인간은 한계가 있을지라도 인간을 만든 조물주는 그 두려

이란 것 때문에 일생에 한 번 있는 신혼여행이 얼마나 엉망진창이

움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을 것이다. 갓난아이가 호랑이가 으르렁

되었는지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

거린들, 총칼을 갖다 댄들 엄마 품에 있으면 두려움을 느낄까? 온 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의 뜻대로 내

하나님의 성민이라 일컫던 유대인들에게도 미신이 있었던 것

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절대 아니다. 나를 만드신 크신 그분이

같다. 성서 외에 유대 지도자들이 만든 인간의 유전은 그들의 생

좋은 뜻으로 나를 만들지 않았겠는가? 수영도 못하는 아이가 붙

활을 참으로 힘들게 옭아맸다. 그것은 하나님에게 다가가지 못하

들어주는 아빠를 믿고 물속에 첨벙 뛰어든다. 이처럼 내가 너와

게 하는 걸림돌이 되었다. 무엇이든지 근거 없는 것을 믿고, 내 맘

함께 하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 신뢰한다면 괴물 같은 두

과 몸이 불편하고 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이 미신이라는 생각이

려움을 제거해 주실 것이다. 물속이나, 불속에라도 뛰어들 수 있

든다. 사전에서는 미신을 ‘마음이 무엇에게 홀려서 망령된 믿음

을 것이다.

에 집착함, 종교적 과학적 견지에서 망령되다고 생각하는 신앙’ 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 어린아이 같은 믿음이 없는 나는 아직도 무서운 것 이 너무 많다. 하나님의 마음도 모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도망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이 만든 여러 가지 미신 때문에 희생당하

해 버리던 가인이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 소멸하

는 불행한 사람들이 세계 각국에 숱하게 있을 것이다. 그 미신에

시는 불이신 하나님께서 내 속의 두려움과 불신을 모두 태워주시

사로 잡혀있으면 인생이 여간 고달픈 것이 아니다. 이사나 여행을

길 빈다. 가인처럼 하나님 곁을 떠나 헤매지 않고 에녹처럼 주야장

갈 때도 액운이 없는 날을 잡아야 하고, 집안에 못 하나도 원하는

천 하나님의 옷자락을 붙잡고 놓지 말아야겠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33


● 현대문화 이해하기-6

영화가 던지는 질문, “진정한 용서란?”

신승규 새크라멘토 교회 담임목사 Temple Univ. 커뮤니케이션/미디어 전공

회는 언제나 강력한 법 집행으로 처벌을 강화해서 범죄 발 생을 억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 치유와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실을 알게 된다. 소년을 선도하겠다고 굳게 약속한 부모의 말을 믿고 소년의 장 래를 위해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탄원서를 제출했던 다혜. 그녀

2011년 이정향 감독의 영화 <오늘>은 가해자에 대한 ‘법적인 처

는 자신이 소년을 용서하지 않았다면 소년의 친구는 죽지 않았을

벌과 집행’이라는 차원을 넘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평생 지니

거라며 자책한다. 소년과의 만남을 시도해 보지만, 피해자 유족은

고 살아가야 할 ‘고통의 본질’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난

가해자를 만날 수도, 소식을 들을 수도 없다고 한다. 다혜는 자신

제를 ‘용서’라고 하는 도구를 통해 접근하고 파헤친 작품이다. 그

의 용서가 무엇을 위한 용서였는지 혼란스럽다. 다혜는 직접 카메

보다 4년 앞서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 역시 하나님의

라 앞에 선다. 그리고 소년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너 자신을 사

사랑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용서라고 하는 인간의 본질적 갈등

랑해라. 그러면 네가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

을 파헤쳐 나간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인간의 용서의 한계영역을

아야 할지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조심스럽게 탐색했다.

다혜의 대학 친구 동생 지민은 다혜에게 끊임없이 말한다. “난

<오늘>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이해가 안 가. 왜 그렇게 서둘러서 탄원서까지 써줬는지…” “용

다혜(송혜교)는 1년 전 자신의 생일, 사랑하는 약혼자 상우를

서해 주니까 편해?” “상처받은 사람이 괴로운 이유는 용서해주

교통사고로 잃었다. 어린 학생이 몰던 오토바이에 치인 것이다. 다

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래. 그런 마음이 없다면 괴롭지도 않을 거

혜는 고심 끝에 소년을 용서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라네. 상대가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끄집어내 주길 바라니까 괴

쓴다. 다니던 방송국도 그만두고, 성당에서 주관하는 용서에 관한

로운 거래.”

다큐멘터리 제작에 전념한다. 가해자를 용서한 피해자들의 인터 뷰를 영상에 담아, 피해자들의 모임에 참석해서 용서를 권하는 일

그리고 다혜와 강력계 형사와의 대화는 용서의 책임론을 지적 한다.

을 하며 자신의 아픈 기억을 극복하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

다혜: “그들을 용서해 주는 게 도움이 안 된다고 보시나요?”

혜는 자신이 용서한 그 소년이 전에 자신의 부모를 칼로 찌르기도

형사: “용서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시 죄를 짓지 않게 하는 게 중

했고, 사고 이후에는 친구를 살해하고 현재 소년원에 있다는 사

요하죠. 이놈의 사회는 용서만 있고 반성이 없어요. 그러니 나쁜

34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일이 반복되죠. 대책 없는 용서는 죄악입니다.”

죄수: “정말 고맙습니다. 준이 어머니한테 우리 하나님 아버지

다혜는 성당 신부에게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다.

이야기를 듣게 되니 참말로 감사합니다. 저도 믿음을 가지게 되었

다혜: “그 소년을 찾아보고 싶지만 실망하게 될까 봐 두렵습니

거든요. 이곳 교도소에 들어온 뒤로 하나님을 가슴에 받아들이게

다. 이대로 묻어두고 있는 것도 불안합니다. 그 아이가 용서받을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 죄 많은 인간한테 찾아와 주신 거지요.”

가치가 있었는지를 아는 게 제일 두렵습니다. 이런 의심을 품고 있

신애: “그래요? 하나님을 알게 됐다니 다행이네요.”

는 저를 용서하소서.”

죄수: “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하나님이 이 죄 많은 놈한

신부: “그 소년이 진정 회개했는지, 용서받을 가치가 있었는지는 감히 우리가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 모든 걸 주님께 맡기고 그 아 이를 위해 더 기도하세요.”

테 손 내밀어 주시고, 그 앞에 엎드려 지은 죄를 회개하도록 하고 제가 지은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신애: “하나님이 죄를 용서해 주셨다고요?”

다혜는 이렇게 고백한다. “제겐 용서하지 않을 자유도 있었는

죄수: “예, 눈물로 회개하고 용서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부터

데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성급하게 한 제 용서는 가짜였어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기도하고 하루하

요. 수술이 필요한 상처에 붕대만 둘렀지요. 그런 저 자신을 용서

루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하나님한테 회개하고 용서받으니

할 수가 없어요.”

이리 편합니다. 내 마음이…” 신애는 굳은 얼굴로 교도소를 나오다가 기절한다. 그리고 하나

<용서에 대하여>라는 책을 쓴 강남순 교수는 몇 년 전에 일어 났던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을 보며 글을 쓰기로 했다고 한다.

님과의 투쟁을 시작한다. 자신에게서 아들에 이어 ‘용서할 권리’마 저 빼앗아 간 하나님을 신애는 용서할 수 없게 된다.

2015년 1월 어느 새벽에, 임신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 들고 귀 가하던 한 남자가 차에 치여 사망하는 불행이 일어났다. 운전자는

용서의 주체는 과연 누구인가? 앞서 언급한 ‘크림빵 사건’과 영

도주했다가 수사가 시작되자 자수했다. 사망자의 아버지는 오랜

화 <오늘>과 <밀양>에서처럼, 사건의 직접적 피해자는 이미 죽고

고민 끝에 아들을 죽인 뺑소니차 운전자를 용서하겠다고 했지만,

그 아픔을 떠안은 가족들만이 남아있다. 이런 경우 가해자를 용

경찰서에서 그 운전자를 만난 다음 날 그 용서를 번복하며 분노했

서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영화 <밀양>에서 범인이 받았

다. 이유는 가해자가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고, 태도에서도 진정성

다고 하는 그 용서를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가해자의 뉘우침을 용서 의 전제조건으로 본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왜 용서하는가? 용서를 통해 내 속 깊은 곳 에 있는 분노나 복수의 마음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영화 <밀양>에서도 같은 맥락의 장면이 등장한다. 남편을 교통

용서가 용서의 대상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함은 아닐까?

사고로 잃은 신애(전도연)는 아들을 데리고 새로운 삶을 찾아 남

그리고 언제 용서해야 할까? 상대방이 용서를 요청한 후인가? 아

편의 고향 밀양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어느 날 신애의 아들은 유괴

니면 내 마음이 용서하기로 마음먹은 후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되었다가 시체로 발견된다. 이제 신애는 살아야 할 이유를 모두 잃

이어지는 질문들이다.

어버린 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중, 신애는 한 교회 집회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라고 하신다. “서로

에 참석하게 되고 하나님을 받아들이며 그분의 뜻대로 살기를 결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심한다. 이렇게 새 삶을 시작한 신애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감옥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하라”(엡 4:32). 하나님께서 우리를

에 있는 살인범을 찾아가 용서하기로 마음먹는다. 면회실에서 유

용서하셨듯이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라고 하신다. 그러나 잘못을

리창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는 우리에

무조건 덮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용서는 아닐 것이다.

게 큰 질문을 던져준다. 신애: “하나님 사랑을 알고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얻었어요. 그 래서 내가 이곳에 온 거예요. 그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요.”

영화는 이처럼 때로는 문학작품보다 더 강렬하게 우리의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자기 자신을 성찰하게 하는 순기능을 가지 고 있다.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35


신앙 테라피-5

화(火)에 대한 이해 임기택 킬린 교회 목사, 상담 전문가

내는 나에게 발끈하며 화를 냈다. 금요일 저녁 예배를 앞둔

기분에 따라 내쉬는 서로 다른 숨을 채취하여 냉동시켜 보니, 성

1시간 반 전에 준비물을 챙기려고 나갔다 온 남편의 모습을

분에 따른 색깔이 다름을 나타내었다. 기뻐하는 사람은 청색의 엔

보고 답답함이 폭발하여 격한 어조로 쏘아붙였다. “왜 미리 준비

도르핀이, 슬픔과 고통에 빠진 사람의 숨은 회색의 독소가 형성되

하지 않고 그래요?” 나도 덩달아 화를 내며, “남편에게 그렇게 막

었고, 후회하는 사람의 한숨에는 분홍색 독소가 나왔으며, 결정

대할 수 있어?” 하면서 언성을 높였다. 나의 잘못을 보지 않고, 열

적으로 화를 내는 사람의 숨은 밤색의 독소가 채취되었다. 그뿐만

받게 한 아내의 태도 때문에 감정에 사로잡혀 같이 화를 내며 싸

아니라, 그 화가 한 시간 동안 지속되면 80명을 죽일 수 있는 양의

우던 결혼 2년 차 과거의 내 모습이다.

독소가 뿜어져 나왔다. 물론 화를 받는 사람도 해로운 영향을 받

화는 한자에서 보는 것처럼 불(火)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불을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사람의 마

지만, 화를 품은 사람이 얼마나 큰 해로움을 당하는지 보여 주는 실례임이 틀림없다.

음가짐이요, 순간마다 겪을 수 있는 그러나 예상할 수 없는 마음

그래서 에베소서 4장 26~27절에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의 상태이다. 그러면 우리가 모두 대면한 숙제는, “어떻게 내면의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해가 지도

화를 다스리는가?”이다. 물론 화를 내지 않고 사는 것이 가장 좋

록 분을 품고 지내면 사탄의 악한 책략에 양보하는 결과라는 것을

지만, 연약하고 죄 된 우리의 속성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분노의 감

충고하고 있다. 또한, 잠언 29장 11절에,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노

정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억제하느니라”고 기록되

필자 또한 어렸을 때부터 가족관계 속에서 화를 많이 겪은 사

었다. 지혜로운 자는 자신을 어떤 상황에서든지 객관적으로 볼 줄

람 중의 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하면 지혜롭

알기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도 중요

게 대처할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면서, 한발 더 나아가, 화가 사

하지만 ‘화(분노)’의 내면에 있는 세계를 이해하고, 나 자신이 지혜

람의 마음을 태워 생명을 갉아먹는 요소가 아닌, 차갑고 꽁꽁 얼

로운 사람이 되어 사탄에게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어떤 영적인 건

어붙은 마음의 구석구석을 따뜻하게 해주는 도구로 쓰여야 함을

강함이 요구되는지를 깊이 성찰해야만 한다.

강조하고 싶다. 실제로 화에 대해 실험했던 심리학자 엘머 게이츠 (Elmer Gates) 박사는 다음과 같은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36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사탄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의 화를 부추겨 이


세상의 역사를 끌어가고 있다. 가인의 화는 동생 아벨을 살인하

었다. 나의 구주 예수께서 보이지 않는 중재자로 개입하셔서 대물

는 인류 최초의 살인을 초래하였으며, 모세의 분노는 하나님의 명

림 되는 분노들을 막으시고, 또한 악을 녹아내리게 하신 것을 감

령을 거역하여 바위에 명령하는 대신에 지팡이로 두 번 쳤으며, 아

사할 뿐이며 형제들에게, 나에게 회개의 마음도 주신 하나님께 감

합 왕의 탐심의 분노는 그의 아내가 포도원의 주인을 아무 거리낌

사의 고백을 할 뿐이다. 왜냐하면, 그분의 은혜와 도우심이 없었더

없이 죽이고, 그 포도밭을 남편의 것으로 빼앗아 버리는 일로 치

라면 예전에 풍비박산이 됐을 나의 형제자매이기 때문이다. 그러

달았다. 또한, 사울은 다윗에 대한 시기심의 분노로 인해 그를 창

기에 오늘 이 순간도 사탄의 분노로부터 온전히 지키시고 계신 그

과 칼로 죽이려고 계속 쫓아다녔으며, 스데반에게 분노한 사람들

리스도 예수의 선하신 힘을 지각해야 할 것이다.

은 회개하라는 설교를 너무 혐오하여 그를 돌로 쳐 죽이는 모습을 사도행전에서 볼 수 있다. 참으로 분노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

전두엽과 변연계(Frontal Lobe and Limbic system)

고 사는 우리의 세상은 개인적인 또는 어떤 단체가 가진 화가 세계

상담가들이 전두엽과 변연계라는 두뇌구조를 아는 것이 참으로

곳곳에서 여러 형태의 살인과 테러의 모습으로 무고한 생명을 죽

중요하다. 변연계(Limbic system)에서는 감정과 기억을 좌우하

이고 있다. 디모데후서 3장 3절에서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

는 기능을 하고, 이성적인 생각과 판단은 전두엽(Frontal lobe)에

니하며”라고 이 시대의 화가 가득 찬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그리

서 담당하고 있다. 분노와 연관된 고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이

스도인으로서 나와 다른 사람의 화를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를 깊

성적인 판단과 행동을 강화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는 전

이 숙지하고 실행에 옮길 때 지혜로운 자의 모습이 되리라 믿는다.

두엽의 기능을 높여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이유는 화 를 내는 빈도수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분노와 화내

화의 대물림(Anger throughout the Generations)

는 것에 익숙해져 있던 두뇌가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는 것에 익숙

화의 또 다른 특징은 대물림된다는 것이다. 화로 인한 폭력의

해지려면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복함으로 굳어지

형태만 다를 뿐이다. 불가항력(不可抗力)의 영역이라는 생각마저

는 이성적인 판단은 무의식적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친다. TV, 영

든다. 우리의 조상들이 막을 수 없었고, 막을 생각도 하지 못해서

화 등 시각적인 자극에 많이 노출된 개인들은 상대방이 보여 주

겪었던 화로 인한 사건들을 나와 직접 관련된 가족을 예로 들고

고 느끼는 것에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많이 좌우된다. 다시 말해,

자 한다.

주위 환경에 쉽게 좌우될 뿐만 아니라 중요한 판단력도 덩달아 끌

어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평양 출신의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교

려다니게 된다.

회를 다니고 신앙생활 하시는 것을 싫어하셔서 성을 내며 구박하

그러나 좋은 글을 읽고 생각하며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행동은

셨고 자주 싸움으로 끝났다고 한다. 심지어는 할아버지가 할머니

전두엽에서 관장한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하고 상황을

의 성경책이 보기 싫어서 불을 피우는 아궁이에 집어넣어 태워버

정확히 분간한다. 다시 말해, 감정과 이성을 명철하게 분리할 줄

렸다 한다. 그 밑에서 부부 싸움을 보고 자란 장남인 나의 아버지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항상 화로 인해 많은 가슴앓이

를 포함한 6남매들은 화를 돋우는 말과 행동으로 다투는 영향을

를 겪는 정신질환자들에게 독후감을 쓰기를 권장한다. 이런 의미

받았음이 분명한 것 같다. 어렸을 적에 고모들의 말싸움은 동네

에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을 강화하는 탁월

사람들이 훤히 다 알 정도로 유명했었다. 그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한 방법이고 더 자주 권장해야 할 일이다.

영향을 받았던 아버지는 열 받으면 가족들에게 화내고 소리 지르 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집안의 막내인 나는 화가 난 아버지의 얼

물과 성령(Water and Holy Spirit)

굴을 무서워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나의 형제자매에게 전해

불이 난 곳에 소방수가 불을 끄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이라는 요

진 그 화의 대물림도 거친 말싸움과 폭력으로 전개된 것을 기억하

소가 필요한 것처럼, 사람들에게 내재 되어있는 ‘화’를 끄기 위해서

고 있다. 천만다행인 것은 교회를 통한 신앙생활이 반복되는 화의

도 물이 필요하다. 그런데 물의 사용 용도는 조금 다르다. 단지 우

불을 끄는 소방수의 역할을 해왔기에 더한 싸움들을 꺼버릴 수 있

리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화’만 끄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37


때문이다. 나 자신을 오염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물로 깨끗하게 씻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 험난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할 일이

어 버리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3장 3절을 통해 니고데

너무나 버겁고 힘들게 다가오는 목록들이다. 한마디로 감당할 수

모에게 “진실로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

없는 감정들이 밀려들어 오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고 하셨다. 침례를

제목의 열쇠는 바로 내가 물과 성령으로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통해 나의 옛적 자아를 물속에 장사지내고 물 밖에 나오면서 새로

다. 사도 바울의 “내가 매일 죽노라”(고전 15:31) 하신 것과도 같

운 자아인 예수를 마음에 두라고 요청하신다.

은 맥락의 말씀이다. 더군다나 바울은,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

그리고 성령의 9열매를(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

충선, 온유와 절제) 우리가 성품의 온전함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워함이로다.”라고 고백하였다(고전 9:27).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

(갈 5:20). 그렇게 되면 ‘화’는 결코 그리스도인의 생활 안에 공존할

을 쳐서 복종해야 할 사람임이 분명하다. 이 모든 말씀의 근본정

수 없다. 왜냐하면, 그 9가지는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모본이신 예

신은 ‘그리스도 예수의 성품’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이 명제는 아

수님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는 성

주 간단한 것이다. 그러나 그 뒤에 숨은 아름다움은 내 힘으로 이

품의 온전함을 이루어야 함을 알면서도 자주 실패한다. 그 이유는

룰 수 없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큰 힘을 받아야 가능하다는 것

나의 자아를 버리지 못하는 죄 된 본성 때문이다. 실패하는 것이

이다. 그러니 ‘화’도 당연히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예수님과 같

당연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 성품을 비췰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 전두엽에 예수님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화’를 내어 죄를 짓거나 해를 끼치는 일이

의 성품을 주야로 묵상하며 떠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있었다면 하나님께 진심 어린 회개와 사람에게 사과하는 것이다.

품고 있었던 ‘화’뿐만 아니라 다른 죄 된 말과 행동도 내게서 멀어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 시대는

져 갈 것이 분명하다.

죄송하고 잘못함을 고백하는 것이 가뭄 상태다. 그러므로 우리의

올해가 한 달 남짓 남은 이때, 이사야 43장 18절의 말씀을 내

하나님은 이렇게 권고하신다. 요한일서 1장 9절에, “만일 우리가

마음에 새기자.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우리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게 하실 것이요.”라고 약속하셨고, 이사

안에서 언제나 새 일을 행하시는 그리스도 예수님은 새해를 위해

야서 43장 25절에서는,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

준비하고 계신다. 나는 그의 부르심에 마음을 비우고 겸손히 그와

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고 다시 한번 우리들의 마

하나가 되어 그의 성품을 끊임없이 배우는 기쁨을 누리자. 그러면

음속에 각인시켜 주시며 다가오신다. 나는 지금까지 어떠한 반응

내가 사는 것이 아닌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갈 2:20)

을 하며 살아왔는가?

이라 말씀하시며 새 일을 하시는 예수님과 성령 하나님을 경험하 게 됨을 의심치 않는다. ♥

2017년 한 해를 보내며 필자는 그동안 네 번의 연재를 통하여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돌 아보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노력하였다. “회복 탄력 성”에서는 목적의식과 의존성의 힘을 통해 사람이 가진 근본적인 힘의 출처를 인식하고자 하였으며, “소속감과 가치감”을 통해서는 상처받기 쉬운 사람의 존재가 가질 수 있는 방어의 힘을 보았다. “트라우마 극복하기”에서는 유연성과 온전한 평화가 있는 마음에 는 정신적 외상(Trauma)도 영향을 끼칠 수 없음을 알았으며 “관 계의 빛”에서는 우리 각자가 작은 예수가 되어 사람들 사이에 빛 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38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원고 모집 선교, 신앙, 자녀교육 등 다양한 개인 경험담을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1. 가급적 시조사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 인터넷에 나와 있는 이야기는 사양합니다. 3. 원고 도착순으로 차례로 내보내드립니다.


▣ 독자 투고

하늘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들 최기환 콘트라코스타 교회

님께서 이 땅을 떠나시면서 천국 복

하게 만든다. 물론 삭개오처럼 준비된 영혼

것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아니라 본다.

음 전파를 위하여 교회를 여러 곳

에게는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바

성도 간의 관계를 깨는 행위도 성경에 어

에 세우셨다. 교회의 사명은 전도이다. 집

칠 수 있는 대담한 믿음도 주신다(눅 19:8).

긋나는 사탄의 속임수임을 깨달아야 할 것

안에 자손이 태어나지 않으면 폐가가 되는

우리는 간혹 병마나 어떤 위기에 처했을

이다. 십계명을 두 가지로 압축한다면 하나

것처럼 성장하지 못하는 교회도 대가 끊긴

때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린다. 겸손하여지

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내 몸과 같이

다. 전도를 못 하는 성도는 믿음에 문제가

고, 자존심도 내려놓고, 미움도 지워버리게

사랑하는 것이라 하셨다(눅 10:27). 사랑과

있음을 자숙해 볼 필요가 있다. 너무 세속

된다. 천국은 육신적 욕망을 버린 사람이

용서가 배제된 기독교 신앙은 구원이 없는

적이거나 이기적인 사람은 전도를 할 수 없

갈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시련이나

여타 종교와 다를 바 없다.

다. 왜냐하면, 사람은 베푸는 사람을 좋아

시험을 통하여 우리의 믿음을 연단시키신

육욕적인 나를 버릴 수 있을 때 하늘의

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생애는 거저 주시는

다. 사랑하시기 때문에 체벌을 하시는 것이

문이 열림을 느낄 수 있다. 육신적 축복에

삶을 사셨다. 그리고 결국 죄 된 인류를 위

다(욥기 참조). 독실한 믿음 생애에 아무런

혈안이 된 오늘날의 기복주의적 기독교 사

하여 모진 핍박과 피 흘림과 처참한 십자가

저항이나 어려움이 없다면 어쩌면 세속화

회에 오류와 폐단의 결과가 불러올 비극은

상의 순교자로, 전도와 구원이 얼마나 힘

된 종교 생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인자가 올 때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든 과제인지를 몸소 보여 주신 것이라 하겠

도 모를 일이다. 육신이 풍요해질수록 영적

(눅 18:8)라는 주님의 물음과 예언이 적중

다(롬 5:8). 기복신앙을 위주로 한 신앙에

으로는 나태해지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인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는 진정한 평안이나 구원이 없음을 주님은

간의 몸과 마음과 진솔한 사랑은 둘이 될

지구상에 25억 이상이 기독교 신자인데 왜

강조하셨다(눅 16:13, 마 6:24). 구원은 나

수 없기 때문이다(약 4:4).

이런 예언을 2천 년 전에 하셨을까? 교회

를 버린 삶(요 3:3)을 살아갈 때 가능한 것

우리는 구원받은 백성이라고 자부하면

를 다니는 목적과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고

서 과연 이웃들에게 어느 정도에 감화를

계신 것이다. 잠시 스쳐 가는 이 땅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알수록 겸손해져

끼치며 살아가고 있는가를 자문자답해볼

살고 난 후에 하늘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것

야 하는데, 그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는 게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육신 생활을 초월한

은 ‘변화된 품성과 자신이 인도한 영혼’뿐

오늘날 교회들의 부흥에 가장 큰 문제점

삶을 살다간 선구자들이 수없이 많다. 조

이라고 했다. 성도의 죄는 주님의 뜻이 아

중의 하나가 아닌 듯싶어 안타깝다. 사실

국을 위해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한 애국

닌 내 생각이나 주장이 교회 발전에 걸림

살기 위한 종교이고, 축복받기 위한 신앙

자도 많고, 진리를 위하여 순교한 순교자들

돌 역할을 하는 것이라 본다. 이제 남은 생

인데 왜 나를 희생하고 죽여야 한다는 것일

도 수없이 많다. 구원에 확신이 있는 믿음

애를 모든 인간적 성품을 주님 앞에 내려놓

까 하는 반문도 제기할 수 있다. 천국은 자

은 풍전등화 같은 육신적 풍요에 혈안이 되

고 하나님과 이웃들을 더 배신하지 말고,

기 소유가 필요 없는 곳이다. 욕심을 버릴

지 않을 것이다.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

속죄하는 심정으로 최선의 선을 베풀며 화

때 믿음 안에서 무소유의 풍요로움을 느낄

회는 일요일 휴업령이 실행될 때 마지막 남

합하여 함께 공존하기를 소망해 본다. 죽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예수님과 제

을 하나님의 참된 교회임이 입증될 것이다

음을 초월한 영생의 소망을 간직한 구원의

자들의 생애가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육적

(계 13:15~18). 평생 먹고 남을 양식이 있

반열에 세상에서 외로운 우리가 모두 동행

인 풍요로움은 사람을 자신도 모르게 거만

으면서도 굶어 죽는 이웃을 외면한다면 이

하기를 소원한다. ♥

이라고 역설하셨다.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39


▣ 독자 투고

낙엽을 태우며 김용희 캐나다 에드먼턴 교회

가 태어난 그해 여름, 아버지께서는 노련한 건축가의 솜씨

아버지께서 바지에 한두 번 쓱쓱 문지른 후 쥐여 주시는 그 햇과일

로 고향 땅에 멋스러운 황토집을 지으셨다. 그리고는 드넓

들을 먹을 때에 느끼는 아버지의 사랑은 이미 훌륭한 소화효소로

은 앞마당에는 좌우로 여러 그루의 감나무를, 아담한 뒤뜰에는

작용하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야트막하게 돌담을 쌓아 올려 만든 밭에 대추나무와 대나무를 심으셨다.

그러나 아버지의 고아(高雅)함이 내 온 영혼을 휘감은 때는, 무

내가 유아기를 지나 아동기에 접어들 무렵에는 그동안 쑥쑥 잘

엇보다도 늦가을에 아버지께서 동화책 속에서 마녀만이 타고 다

자라준 나무들이 집 전체를 풍요로움으로 둘러주었다. 여름방학

닐 듯했던 싸리 빗자루와 개구리 발같이 생긴 갈퀴로 낙엽을 모

이면 스무 명 남짓한 사촌들과 함께 모여 아버지가 여러 종류의 책

으기 시작한 때부터이다. 한여름 그토록 청청했던 나뭇잎들이 낙

들로 가득 채워 놓으신 방의 뒷문을 활짝 열어놓고, 맞대어 있는

엽이 되어 뒹구는 늦가을이 되면, 아버지께서는 바짝 말라 창백한

대나무 숲 사이에서 이따금 이는 시원한 바람 소리를 들으며 독서

환자 같은 누런 대나무 잎과 주근깨투성이인 연노랑 대추나무 잎,

하는 재미란 더할 나위 없는 행복 그 자체였다. 간혹 한가하신 아

그리고 아직도 진초록으로 아롱져 있는 감나무 잎을, 여기저기서

버지께서 방 한편에서 온통 한자투성이인 두꺼운 법전들을 읽으시

바람 따라 뜰 안에 날아 들어온 이름 모를 다른 낙엽들과 함께 말

며 함께 계실 때면 왠지 모르게 더욱 신이 나기도 했다.

없이 쓸어 모으신다. 그러면 그 잎들은 어느새 꽤 수북이 쌓아 올

시원한 황토 마루에 편안히 눕거나 아버지가 손수 짜 놓으신 책

려져 큼직한 낙엽 더미로 변한다. 한두 번 몸을 던져도 아플 것 같

상에 앉아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고 있을 즈음이면, 어머니

지 않아, 쿠션 같은 그 낙엽 더미에 어느새 뒤따라 나온 남동생과

와 작은어머니들께서는 미숫가루, 식혜, 강정, 예쁘게 깎아 담은

함께 돈키호테처럼 돌진해 신나게 파묻히며 깔깔거릴 때면, 아버

여름 과일들을 듬뿍 가져다주기도 하시고, 며느리들의 자식 사랑

지는 우리 남매를 바라보시며 방긋 미소를 띠고 우리가 충분히 놀

에 뒤질세라, 귀엽고 귀한 손주들을 위해 집주인이신 할머니께서

았으리라 짐작이 드실 만큼 여유롭게 기다리신다.

는 갓 쪄낸 찰옥수수를 방 한가운데에 떡 하니 놓고 가기도 하셨

얼마 동안의 그 기다림을 끝낸 후 아버지는 헝클어진 낙엽들

다. 소박하지만 건강한 간식거리들은 한여름 불볕더위를 잊고 한

을 다시 모으신다. 그리고 드디어 성냥갑에서 성냥개비 하나를 꺼

없이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 덩어리였다.

내 성냥갑 옆면에 힘차게 그으시고 만족스러울 만큼 불꽃이 솟아

그러다가 가을이 되어 졸랑졸랑 아버지를 따라 뜰 안을 거닐며

오르면 조심스레 낙엽 더미에 불을 붙이신다. 파사삭 타들어 가

아버지께서 따 주신 진갈색 대추를 깨물 때 입안에서 톡 터지는 즐

는 낙엽 더미를 물끄러미 응시하고 계시는 아버지에게서 흘러나오

거움을 누릴 수 있었고, 다홍빛으로 영근 단감을 아삭아삭 베어

는 고요함 때문인지, 냉기로 어린 우리 남매의 볼에 자꾸만 치근

먹으며 그 속에서 새어 나오는 달콤한 행복도 만끽할 수 있었다.

거리던 늦가을 바람도 우리와 함께 아버지 옆에 슬쩍 앉는다. 살

40 /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며시 바라보는 아버지의 얼굴은 생각에 잠긴 듯 무표정이시다. 아

나간다. 고향 땅 갈대아 우르를 떠나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이

버지는 그 순간, 어쩌면 당신을 어지럽히는 수많은 아우성에 휩싸

민자로 살아야 했던 아브라함에게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의 선물로

여 있었는지도 모른다.

독자 이삭을 주신 하나님께서, 결혼 후 이곳 캐나다에 이민 와 사

‘하늘 향해 올곧은 대나무처럼 작은 불의에도 타협하지 않는 지 조 있는 지성인으로 살고 있는가?’ ‘알맞게 익은 대추처럼 설레는 사랑으로 모든 이들을 대하고 있는가?’ ‘다부짐 속에 달콤함 머금은 단감처럼 충직함과 화평함으로 내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는 내게도 유일한 아들 하나를 선사해 주셨건만, 정작 나는 이 아 이의 마음에 무엇을 채워주고 있는 걸까? 열 살이 되고서 맞이한 올봄에 자원해서 침례를 받고 이제 영적으로 갓 첫발을 내디딘, 아직도 여리기만 한 이 아이의 가슴에 나는 어떠한 존재로 새겨지 고 있는 것일까? 창조주 하나님의 숨결이 약동하지 못하고, 도리어 혼돈하고 공

타오르는 그 불길 속에 마음속 꾹꾹 눌려있던 아집과 독선과

허하여 흑암 속에 갇혀 있는 마음을 소유한 자들이 자행하는 악

가식의 낙엽을 다 태우고 마음에 훈기가 가득해지실 즈음이면, 아

이 늘어만 가고 있는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내 손에 위탁하신

버지는 그제야 날 바라보시며 그윽한 낙엽 태우는 냄새 속에 삶의

이 아이가 “왕관의 보석같이 여호와의 땅에 빛나”(슥 9:16)기까지

향기를 얹어 내 마음에 차곡차곡 채워주신다. 그날 아버지는 生의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고후 2:16)인 “그리스도의 향

무거웠던 많은 짐들, 아마도 지조 없이 행한 일에 대한 부끄러움과

기”(고후 2:15)를 그의 마음 가득히 채울 수 있기를, 우리를 “잠잠

소중한 이들을 소홀히 대했던 얄팍해진 애정에 대한 미안함과 더

히 사랑하시”(습 3:17)는 하늘 아버지께 조용히 간구해 본다. ♥

러 꾀부리곤 했던 나태함에 대한 자책감을 말끔히 털어내셨던 듯 하다. 그리고는 하얀 도화지같이 다가오는 새로운 시간을 포근함 으로 끌어안아 아름답게 채색해 나가기 위한 겸허한 용기를 자신 의 마음 주머니에 주섬주섬 주워 담으시며, 내 작은 주머니에도 아 낌없이 넣어주셨던 거다. 내 나이 열 살, 그해 가을은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가을이었 다. 生을 정돈하신 듯, 아버지는 당신의 정갈함만을 고스란히 남 겨두신 채, 곧 다가온 매서운 겨울바람에 이끌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머나먼 나라로 급하게 떠나가 버리셨다. 길가의 나무들이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 이 가을이면, 그 이 파리 하나하나에서 아버지의 얼굴이 피어오른다. 아버지 곁에서 아버지와 함께 맡았던 낙엽 타는 냄새가 사뭇 그리워진다. 스무 살 때 삼육동에서 맞이한 어느 가을날, 내가 참 좋아했던 기도의 동산 오얏봉 아래서 몇몇 아저씨들이 낙엽 태우는 모습을 멀찌감 치 떨어져 바라보며, 풍겨오는 그 냄새 속에서 아버지를 불현듯 그 리워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하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그 열 살이 세 순(旬)을 더 지나, 올

한국전 참전용사 한국방문 희망자 모집 $600로 1주일간 한국여행 자격: 1950년 6월 25일~1953년 12월 31일 중 한국 근무한 미국, 캐나다, 콜럼비아 군인 -한국정부 초청으로 다녀온 지 5년이 넘은 자 -부인, 자녀, 손주 중 1명 동행할 수 있음 기간: 매년 9~10월 중(경우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1주일간 장소: 서울 현충원, 유엔군 참전기념관, DMZ, 이태원, 인사동, 부산유엔군 공원묘지 등 숙식: 5Star 호텔 숙식 제공 경비: 약 $5,000 중 한국정부와 후원회 지원 외 본인 부담 $600 (가족 1명이 함께하면 여행자보험 포함 $1,200) 환불: 표 구매 전 취소하면 전액 환불, 후에는 불가 연락처: 최석근(미주한국전 참전용사 후원회 사무총장) 336-340-9274

가을 이제 마흔이 되는 막내딸인 내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 미주 교회지남 / 2017년 12월호 / 41


건강 양식요리

두부스테이크

다진 채소와 견과류를 씹는 맛, 버섯과 두부의 근사한 조화를 느낄 수 있고, 밀가루를 넣 지 않아 스테이크가 촉촉합니다. 집에서 직접 만든 소스를 곁들이면 건강한 스테이크가 탄생합니다. 맛도 영양도 고기 못지않은 두부스테이크를 만들어 건강하고 멋스러운 밥상 을 차려보세요. * 스테이크 재료(4인분): 두부 1모 / 양파 1/2개 / 당근 1/4개 / 실파 3대 / 양송이버섯 5개 / 다진 넛 종류 1/2컵 / 올리브유 약간 / 빵가루 1과 1/2컵 / 전분가루 2큰술 / 파슬리 가루 1작은술 / 간장가루(소금) 1작은술 / (선택: 유기농 달걀 1개) * 소스 재료: 다진 양파 1/2개 / 편 썬 양송이 4개 / 편 썬 마늘 2쪽 / 간장가루 1큰술 / 물 2큰술 / 레몬 2큰술 / 조청 2큰술 / 전분가루 1/2작은술 * 만들기 1. 양파, 당근, 양송이는 잘게 다져서 달군 팬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살짝 볶아준다. 실파 는 송송 썰어 준다. 2. 두부는 칼 등으로 으깨어 면 보자기에 넣어 물기를 제거해 준다. 3. 그릇에 1, 2와 빵가루 한 컵, 나머지 스테이크 재료를 넣고 치대어 반죽을 동글납작하 게 만들어 준다. 4. 3의 두부 스테이크에 남은 분량의 빵가루 1/2컵을 앞뒤로 묻힌다. 5.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른 후 두부스테이크를 올리고 중불에서 앞뒤 노릇하게 굽는다. 6. 또 다른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 양파, 양송이를 넣은 후 볶다가 나머지 소스 재 료를 넣어 1~2분 정도 끓여서 소스를 준비한다. 7. 접시에 두부스테이크를 담고 소스를 올린 후 기호에 따라 곁들임 채소를 더한다.

정선심 유진 교회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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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유진에서 봄, 가을 2개월 과정 요리교실 운영 - 다년간 뉴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환우 음식관리 및 요리교실 운영 - 휴스턴 주간지 코메리칸에 요리칼럼 3년째 게재 중 - YouTube에 요리 동영상 션샤인 행복요리 업로드 중 - 유진 지역 어린이 요리교실 운영 전화: 541-852-7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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