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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HOME & HEALTH 나와 가족을 위한 힐링 매거진 Vol.306
Special Theme |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유발하는 질환
• 콜록콜록! 가을철 감기 예방과 치료 • 건조한 가을철 피부 질환 예방과 치료 • 마른눈증후군과 호르몬
생활의학
이성과 감성이 균형진 두뇌와 마음
명문가 자녀 교육 자녀 행복
인성 교육으로 학문의 명가를 이루다
잠깐 멈추고 생각해 보는 여유
2017
10
우리
詩 나와 가족을 위한 힐링 매거진
월간
가정과 건강
내 마음의 단풍 글. 원준금
단풍잎 속에 당신이 계십니다 그리도 아름다운 선혈을 다 수혈해 주셨지요 사그라지는 생명에 붉게 붉게 부채질하시는 당신의 손 그 손 덕분에 살아납니다 당신의 심한 상처가 제 가슴속에서 마비될까 두렵습니다
2017 OCTOBER • Vol. 306
Health Life 02 우리 시 내 마음의 단풍 / 원준금 04 권두 칼럼 더 멀리 가라! / 박재만 06 기자의 눈 살충제 달걀은 어디에서 왔는가? / 김양중 07 독자에게 듣는다 비타민 같은 소중한 책 / 양순옥 외 08 힐링이 있는 그림 우아한 색, 고급스러움의 극치, 부부애로 힐링 하다 / 김성운 10 건강한 삶 도덕적 허용 효과에 유의하자 / 제영갑 12 생활의학 이성과 감성이 균형진 두뇌와 마음 / 이승현 14 절제 생활 염증 이야기 / 송황순 16 암 극복 이마가 아름다운 사람 / 백경기
Special Theme |
18 콜록콜록! 가을철 감기 예방과 치료 / 손경수 21 건조한 가을철 피부 질환 예방과 치료 / 박치영 24 마른눈증후군과 호르몬 / 이성진 26 예방의학의 명의를 만나다 / 김기태
엄마 강아지 아빠 복슬강아지 귀여운 내 강아지
Sweet Home
잎새 모두 떨군 단풍나무 한 그루
29 Welfare News 사회 복지의 키워드 / 정종화 30 가정 경제 돈 걱정 없는 노후 출발이 역모기지? / 김미선 32 명문가 자녀 교육 인성 교육으로 학문의 명가를 이루다 / 최효찬 34 자녀 행복 잠깐 멈추고 생각해 보는 여유 / 조무아 36 가족 클리닉 사람은 사람을 통해서 힘을 얻습니다 / 이병준 38 친환경 생활 안정감을 주는 블루버블입욕제 / 김달영 40 도시 농업 가을까지 심어 먹을 수 있는 푸성귀들,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주는 열매채소 / 류경오 42 눈과 입이 즐거운 요리 비건 만두 / 글, 요리 : 홍순애
출처 : <검정물고기의 여행>
엄마는 나를 보고 내 강아지 내 강아지 하면서 나만 보면 싱글벙글 아빠는 나를 보고 내 복슬강아지 복슬강아지 하면서 나만 보면 함박웃음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유발하는 질환
깊어가는 가을 녘 심어봅니다
•내 복슬강아지
발행인 황춘광 / 편집인 박재만 / 인쇄인 엄길수 편집장 김기태 health@sijosa.com 교열 이혜진 / 디자인 김덕영 인쇄 2017년 9월 19일 / 발행 2017년 9월 21일 발행·인쇄 시조사 :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로1길 11 전화 (02)3299-5300 / 팩스 (02)960-0848 문의 직통 (02)3299-5317~9, (02)3299-5300 내용·투고문의 (02)3299-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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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구독료 39,000원 출판등록 제동대문 라 00047호 1990년 1월 23일 등록
본지는 한국 간행물 윤리 위원회의 윤리 강령 및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Health Life | 권두 칼럼 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녀는 “젊은 친구들이 만든 게
달려야 하는데 마침 이웃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러 오란
임은 손 동작이 느린 노인에게는 재미가 없어요. 노인용
다. 이래저래 달리기를 또 건너뛰었다. 저녁이 되어 곰곰
게임 앱을 만들어 달라고 얘기해 봤지만 아무도 관심을
이 생각해 보니, 스스로 보기에도 나 자신이 점점 한심하
갖지 않았어요. 그래서 내가 직접 만들었죠. 나는 여전히
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자꾸 <안 뛸 핑곗거리>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나는 더 많은 것을 해낼 겁
만 찾고 있는 듯했다. 급기야 ‘달리면 다리가 아프고, 숨도
니다.”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81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
차고 힘이 드는데 뛰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
큼 왕성한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도 시니어 대상 IT
스로 일종의 무력감에 빠져 달리기에 대한 회의(?)를 갖
교육 지원재단의 이사로서 일하고 있다. 또한, 청년들에
게 되었다. 결국 누가 시키지도 않고 저 좋아 시작했던 달
게는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열정과 창의성만 있다면
리기를 한동안 그만두었다. 그때 느꼈다. “오늘은 다리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라!”고 충고했다. 그녀의 말대로 나이
좀 아픈 거 같은데 뛰어야 하나?” 하는 무력감을 합리화
가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일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이
하면서 마음이 무너지니 습관도 함께 무너졌던 기억이 있
그러다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후로
그녀를 더욱 젊게 만들었고, 그녀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해
다. 다행히도 지금은 아침 출근길에 체육관에 들러 러닝
부터 이 표지판에서 “논(Non)!”을 지우고 “플루스 울트
주었다. 그녀는 열정과 창의성을 강조함으로 이 시대를
머신(treadmill) 위를 달리고 있다. 열정이 식으면 자연히
라!” 즉, “이곳을 넘어 더 멀리 가라!”로 바꿔 부르기 시작
사는 모든 이들에게 커다란 도전을 던지고 있다.
무력감에 빠지고 쉽게 도전을 포기하고 만다.
다. 스스로 한계를 정하거나 타인이 정해 놓은 표지판 앞
속삭이는 무력감
학습된 무력감
에 서서 주저하며 더 멀리 가지 않고 머뭇거렸던 지난날
삶과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이와
누구에게나 무력감은 끊임없이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특
을 잠시 돌아보았다. 지경을 뛰어넘는 비전과 열정에 대
반대로 무력감에 빠진 청년들이 의외로 많은 현실에 살
별히 청년들은 일찌감치 학습된 무력감에 빠지지 않도
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고, 더 넓은 세계로의 도전을
고 있다. 무력감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수
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습된 무력감은 늘 경계해야
받은 여행이었다.
년 전의 일이다. 평소 운동 부족을 깨닫고 아침 일찍 일어
하고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자포
나 조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살던 아파트 주
자기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 무력감은 우울감
더 멀리 가라! 그녀는 81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왕성한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도 시니어 대상 IT교육 지원재단의 이사로서 일하고 있다. 또한, 청년들에게는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열정과 창의성만 있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하라!”고 충고했다. 그녀의 말대로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일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이 그녀를 더욱 젊게 만들었고, 그녀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 박재만
본사 편집국장
했고, 현재 <스페인의 국가 슬로건>으로 사용한다고 했
플루스 울트라
컴퓨터에 빠진 81세의 할머니
변 숲길을 따라 한 바퀴 빙 돌면 약 1킬로미터였다. 그래
을 동반하고, 종종 분노로 표출되기도 한다. 열정을 간직
눈부신 햇살이 대서양과 지중해의 잔잔한 에메랄드 빛
지경을 뛰어넘는 열정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노인들의
서 하루에 네댓 바퀴를 돌면 4~5킬로미터를 달리니 건강
하면 노인도 청년처럼 살 수 있지만, 무력감에 빠지면 청
파도에 곱게 부서지던 스페인의 남부 지역을 여행하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올해 81세의 일본인인 마사코 와
을 위해 적당한 운동량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며칠은 기
년이라 할지라도 절망적인 노인의 모습을 갖게 된다. 성경
중, 지브롤터(Gibraltar)의 좁은 해협을 들른 적이 있다.
카미야(Masako Wakamiya) 할머니의 이야기를 꺼내지
분이 상쾌했고, 달리기를 마치고 나면 뿌듯한 성취감도
은 우리에게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
지브롤터는 대서양을 바라보는 유럽 대륙의 서쪽 끝이
않을 수 없다. 간혹 글의 소재를 얻기 위해 TED라는 프
들었다. 달리기에도 어지간히 자신감이 생겼다. 그저 평
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자, 이베리아반도의 남쪽에 위치한 곳이다. 마치 모래시
로그램을 시청하는데, 그녀는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일 저녁이 되어도 아파트 인근 학교 운동장 트랙을 혼자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태복음 7장 7절)라며 끊임없이
계를 옆으로 뉘어 놓은 것처럼 보았을 때 왼편으로는 대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마사코 할머니는 그녀가 60
재미 삼아 뛰었다. 달리기에만 집중하니 잡념도 사라지고
열심을 갖고 도전하도록 권한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서양이, 오른편으로는 지중해가 있어 두 대양(大洋)이 만
세 되었을 때에 40년간 근무했던 은행을 은퇴했다. 어머
너무 좋았다. 한 3주쯤 지났을까? 약간씩 지루해지다가
<남다른 창의성>을 갖고 도전하면 나이쯤은 한낱 숫자에
나는 지정학적 요충지다. 마침 현지 가이드가 지브롤터
니를 간병하기 위해서였다. 집 안에만 머물다 보니 친구
혼자 뛰는 게 슬며시 귀찮아지면서 요령을 피우기 시작
불과한 것이 되고 만다. 학습된 무력감에서 벗어나는 법
해협을 가리키며 <플루스 울트라(Plus Ultra)!>에 대해 설
를 만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잡지에
했다. 평소 5바퀴 돌던 것을 4바퀴만 뛰고는 집으로 들어
가운데 하나는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 과거에 실패한 경험
명했다. 고대인들에게 이베리아반도의 끝은 ‘세계의 끝’
실린 한 기사를 보고, 개인용 컴퓨터를 구입했다. 기사에
갔다. 전날 늦게 잔 까닭에 아침이 되어도 늦잠을 자고 싶
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역시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을 의미했기 때문에 그들은 지중해를 벗어나면 마치 바
는 “컴퓨터가 있으면 집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
어지던 어느 날이었다. 때마침 이른 아침에 창문 밖으로
빨리 벗어나는 것이다. 원하는 바가 있으면 두려워하지
다 끝이 절벽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곳을 ‘바다
눌 수 있다.”는 글이 실려 있었다. 그리고 거의 독학으로
보슬비까지 내리니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어졌다. “오늘
말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자. 그러면 작은 성
의 끝’이라고 여겼고, 지브롤터 해협에 “논 플루스 울트라
컴퓨터를 익히기 시작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앱 프로그
은 거르고 내일 뛰어야지!”라고 마음먹었다. 다음 날 아침
공이 이루는 성취감이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불어넣
(Non Plus Ultra)!” 즉, “이곳을 넘어가지 마라!”는 표지
래밍 언어인 ‘스위프트(Swift)’를 배워 마침내 노인들도 쉽
에 옷을 갈아입고 달리기 위해 나가야 하는데 문득 그런
어 줄 것이다. <열정>과 <무력감> 사이의 기로에서 무엇을
판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항해자와 선박들은 지브롤
게 즐길 수 있는 노인용 게임 ‘히나단(Hinadan)’을 개발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다리가 좀 아픈데 뛰어야 하나?”
선택할 것인가는 우리가 꾸는 꿈과 용기에 달렸다.
터 해협을 지나 대서양을 향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했다. “81세의 나이에 어떻게 이런 게임을 개발하게 됐느
마음은 집에 머물러 있었지만 무겁게 달렸다. 이튿날 또
늦지 않았다. 저 너머를 내다보고 더 멀리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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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October 5
Health Life | 기자의 눈 4 4
44 4 4
<가정과 건강>을 읽으신 후 소감과 의견(좋았던 기사 등등)을 편지나 이메일로 보내 주십시오.
살충제 달걀은 어디에서 왔는가? 김양중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피프로닐이라는 살충제 성분이
다. 국제학술지인 <임상독성학>
든 달걀 때문에 지난 8월 온 나
에 2010년 실린 연구 결과를 보
라가 소동을 벌였다. 며칠 동안
면, 피프로닐에 장기적으로 노
대형마트에서는 달걀을 살 수
출된 사람들은 두통, 어지럼증,
없었고, 분식집 등 식당에서 김
감각 이상, 복통 등 위장관 증상
밥이나 라면 등과 같은 음식을
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으면서 달걀을 빼 달라고 얘
이번에 네덜란드에서 검출된 양
기하는 손님들이 있었다는 언
은 1.2㎎/㎏으로 기준치의 60
론 보도도 있었다. 이때 문제가
배에 이르므로, 문제가 된 달걀
된 생소한 이름의 피프로닐은 가축에 기생하는 벼룩, 이,
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피프로닐의 독성에 시달릴 수 있
진드기 등을 구제하고자 사용되지만 닭에는 사용이 금지
을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처럼 0.036㎎/㎏이나 0.056
돼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생산된 달걀에서 국
㎎/㎏이 검출됐으면 어떨까? 식약처의 설명을 보면 보통
제 기준치인 0.02㎎/㎏보다 최고 60배에 가까운 1.2㎎/㎏
안전을 위한 국제 기준치는 위해를 일으킬 수 있는 양의
이 검출됐다. 닭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 진드기 등을 퇴치할
20~100분의 1로 설정한다고 한다. 하루에 달걀 수십 개
목적으로 양계 농가가 이를 사용한 것이다.
를 먹거나 피프로닐에 특히 취약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
다른 나라에서만 이를 사용했으면 해당 국가들의 달걀
적인 달걀 섭취로는 심각한 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을 수입하지 않으면 문제는 일단락될 수 있었다. 하지만
설명이다. 물론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양 이하라도
국내에서도 이런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지적이 과거에 소비
안전을 위해 쓰지 않도록 한 살충제는 사용되지 않아야 함
자 단체로부터 나온 적이 있었다. 마침 식품 안전을 담당하
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독자에게 듣는다
비타민 같은 소중한 책
이 책을 읽고 나면 내 몸이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날마다 배우고 새롭게 변화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수명은 길지만 아프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이번 8월 호의 ‘현대인의 문명병인 냉방병 예방하기’ 기사를 보 고 에어컨 없이 못 사는 시대에 체온 조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습니다. 현대인의 문명병이 사람들을 나약하게 만든다니, 충격이었어요. “체온은 몸속 면역력이다.” 이 말을 명심해서 체온 조절을 잘해 운동과 좋은 음식으로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작지만 알찬 내용, 제게는 <가정과 건 강>이 비타민 같은 소중한 책입니다. 한 가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요즘 저는 눈이 껄끄럽고 자 고 일어나면 눈곱도 많이 끼고 불편할 때가 있어요. 책 읽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눈 때문에 책 을 못 볼까 봐’ 걱정입니다. 마음의 창인 눈의 건강에 대한 좋은 정보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광주에서 양순옥 더운 날씨에도 늘 수고하시는 <가정과 건강> 편집진 여러분! 매달 잘 받아 보고 있습니다.
유용하고 좋은 내용
특히 ‘여름철 질병 치료와 예방법’ 특별 기사를 재밌게 보았습니다. 너무나 유용하고 좋은 내용 이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충남에서 이채린 특히나 7월 호 ‘건강한 삶’ 칼럼에 실린 ‘뜻밖에 영양 보충제, 스트레스!’ 기사를 가장 관심 있게
는 정부 부처인 농림식품축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은 왜 양계 농가는 이런 살충제를
해 6월 각각 생산 현장인 농장과 유통 단계에서 닭고기와
써야만 했을까? 바로 양계 공간의 문제다. 만화 영화 ‘마당
달걀에 대해 피프로닐 등에 대한 검사를 했다. 농식품부는
을 나온 암탉’처럼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대끼며 알을 낳으
닭고기 12,200마리, 달걀 2,890건을, 식약처는 달걀과 닭
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진드기나 각종 해충에 더 시달
바쁜 삶을 통해 내가 건강하게 살아 있음을 생생히 증명해 주는 고마운 자극, 하나님이 내게
고기 각각 60건에 대해 검사했으나 모두에서 피프로닐 등
리기 쉬운 것이다. 닭은 진흙 목욕, 즉 진흙탕에서 먹이를
주신 과제임을 깨닫고 스트레스에서 도피하기보다는 스트레스 자체를 즐기며 이겨 냄으로 한
유해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잡고 지내면 이 진드기에 덜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원 더 건강해진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매호 반가운 마음
읽었습니다. 그동안 사실 스트레스라고 하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치는 최고의 주범이라고만 생각했으나, 이번 기사를 통해 스트레스야말로 삶에 활력을 주는 최고의 영양제임을 새삼 깨 닫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를 그저 여유로운 삶을 해치는 부정적 요소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하지만 전체 양계 농가에 대한 검사에서는 피프로닐 등
즉 과거처럼 놓아서 기르는 방식이었다면 굳이 살충제를 쓰
이 검출되는 양계 농가가 속속 드러났다. 심지어는 친환경
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달걀과 닭고
방식으로 양계를 한다는 농가에서도 피프로닐을 쓴 것이
기를 원하고 있다. 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다 보니 달걀과 닭
드러났다.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으
고기를 유럽은 물론 남미 국가에서도 수입하고 있다. 과거
<가정과 건강>은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잡지가 되고 싶습니다.
며, 당연히 식품 안전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에 대한 불신도
보다는 비만, 고지혈증 등 각종 영양불균형 질환에서 과잉
제한된 공간이지만 풍성하고 넉넉한 나눔을 기대합니다.
커졌다.
이 많아졌다. 좁은 공간에서 달걀을 낳기 위해 사는 닭의
그렇다면 피프로닐은 얼마나 유해한 것일까? 국내 기준
신세를 생각해서라도 과잉 섭취는 줄여야 한다. 물론 고기
치는 0.02㎎/㎏으로 국제 기준치와 같다. 피프로닐은 벌레
를 먹기 위해 키우는 소나 돼지, 양 등 다른 동물들에게도
의 중추 신경계를 파괴하는 살충제로, 사람에게도 오랜 기
이는 해당된다. 아시아나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면
간에 걸쳐 많은 양에 노출되면 두통이나 감각 이상, 신장·
많은 국가에서 영양 특히 육류 섭취 과잉 시대다. 이제는 줄
간 등 장기의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
일 때가 됐다.
6
- 경기도에서 조영민
이름, 주소, 연락처를 꼭 남겨 주십시오. 여러분의 아낌없는 충고와 제안이 <가정과 건강>지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채택된 분께는 영한대역 <행복의 빛>과 건강 음료(삼육식품 제공)를 선물로 드립니다.
•보내실 곳 : (우) 02461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이문로1길 11(청량리동 1번지) 시조사 <가정과 건강> 편집실 •이메일 : health@sijosa.com
2017 October 7
Health Life | 힐링이 있는 그림 이야기
우아한 색, 고급스러움의 극치
부부애로 힐링 하다 프랑스 사람들은 보나르의 작품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색채의 마술사’, ‘최후의 인상파 화가’, 또 일본 판 화를 좋아해서 ‘자포나르’ 등 별명이 많다. 그는 다양한 예술 사조를 섭렵하였다. 보나르는 인상주의 외에 고갱을 중심으로 한 나비파, 실내의 일상을 주로 그리는 ‘앵티미즘’ 계열의 작품을 그렸다. 보나르는 그의 모델이자 아내 인 마르트를 384점이나 그렸다. 보나르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소재로 하여 그린 작품으로 유명해진 화가 다. 일종의 자폐 증세인 ‘청결 강박증’이 있는 마르트는 항상 욕실에서 몸을 씻었다. 보나르는 그런 불쌍한 아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아름다운 색상으로 화폭에 담는다. 보나르의 그림에는 욕실뿐 아니라 식탁, 주방, 소파 등에 서 어김없이 마르트가 등장한다. ‘미모사가 피어 있는 아틀리에’ 그림의 왼쪽 하단에도 전혀 조화롭지 않지만, 아 내를 마치 사인처럼 그려 넣었다. 그러나 기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에는 아내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어서 더욱 안 쓰럽게 다가온다. 보나르는 법률을 전공하고 변호사 생활을 하기도 한 중산층이지만 아내 마르트는 하층민으로 부모님의 결혼 반대에 부딪혀 오랜 동거 끝에 힘겹게 결혼한다. 그는 불우한 질병에 갇힌 아내를 항상 사랑으로 보살폈다. ‘미모사가 피어 있는 아틀리에’는 보나르의 말년 작품으로 남프랑스 카네의 화실에서 그린 것이다. 이 그림은 풍경화라기보다는 색채 추상화에 가까운 화려한 그림이다. 이 작품은 거장의 무르익은 감각과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터치가 극치를 이루는 명작이다. 특히 가로, 세로의 창틀과 테라스에서 형태를 다듬는 기술이 남다르 다. 앵티미즘의 대가답게 실내와 바깥 풍경을 아름답고 풍성한 색으로 채웠다. ‘미모사’는 약초로, ‘함수초’라고도 하는 콩과 식물로 잎을 터치하면 신기하게 반응한다. 아마 노인인 보나르가 미모사를 심은 것은 이 ‘반응 효과’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보나르는 ‘미모사가 피어 있는 아틀리에’를 거대한 자연적인 숲이 있는 퐁텐 블로 별장에서 마지막 수정을 가한다. 그 후 “나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못해…그저 바라만 볼 뿐이야.”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항상 진지하고 겸손한 보나르다운 유언이다. 모네는 “난 쉴 수가 없어. 색채가 근심 걱정을 주 고, 끝없이 나를 뒤쫓고, 꿈속에서조차 나를 괴롭히니.”라고 했다. 화가에게 색은 영원한 과제다. 생전에 보나르는 모네의 작업장인 지베르니를 자주 찾아 색과 창작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필자는 보나르의 작품에서 표현 된 노랑, 오렌지, 연두색, 하늘색, 핑크색의 환상적 하모니를 접하면 어쩐지 휴식감이 들고 힐링이 느껴진다. 필자 는 프랑스에서 연구년을 보낼 때 보나르의 우아한 그림을 자주 찾아 ‘안구 정화’를 하곤 했다. 또한 보나르가 한때 필자의 숙소에서 멀지 않은 생제르맹 앙레 지역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의 흔적을 찾아보기도 했다. 필자는 생전에 보나르가 말한 “사물을 그릴 때 수천 번을 보아야 한다.”고 한 작가적 성실성을 존경한다. 우리는 그의 지적 풍모, 항상 남을 위하는 인품, 특히 병든 아내를 끝까지 보살피고, 죽어도 잊지 못하는 인간애에 힐링 되고 매료된다. 필 자는 유럽 회화사에서 보나르를 필두로 ‘아내 사랑파’라는 유파를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미모사가 피어 있는 아틀리에
피에르 보나르
Pierre Bonnard 作
127×127cm, Oil on Canvas, 1946, 조르주 퐁피두센터
1867년 파리 근교 퐁트네-오-로즈 출생, 파리 대학에서 법률 공부, 잠깐 변호사 활동 에콜 데 보자르, 아카데미 쥘리앙에서 미술 공부 병행 1988년 고갱의 영향을 받은 화가 세뤼지에와 나비파 결성 1891년 르 바르크 드 부트빌에서 첫 전시회, 아르누보와 일본 판화 영향 받음. 장식 패널, 채색 석판화, 포스터, 삽화, 연극 무대 장치, 의상 디자인 등 활동 1900년 이후부터 회화에 치중, 앵티미즘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음. 1925년 모델이자 아내인 마르트와 결혼
글
김성운
삼육대학교 아트앤디자인학과(Art & Design) 학과장, 디자인 박사,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졸업, 개인전 18회(한국, 프랑스, 일본 등), 국내·외 단체전 200회, 파리 퐁데자르갤러리, 라빌라데자르갤러리 소속 작가, 시섬문인협회 회장, 한국정보디자인학회 부회장, 작품 소장 : 미국의회도서관, 프랑스, 일본 콜렉터, 한국산업은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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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남프랑스 르 카네에서 생을 마감 대표작 ‘일상생활’, ‘세면대의 거울’, ‘욕조 속의 누드’ 등 다수
2017 October 9
Health Life | 건강한 삶
도덕적 허용 효과에 유의하자 제영갑
목사, 저자, 카운셀러. 호주 브리즈번에서 목회하며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우리는 착한 일을 하면 스스로를 뿌듯하게 생각해서 자신에게 큰 점수를 주는데, 문제는 이것이 자신의 충동까 지도 선한 것으로 여겨 마치 비도덕적인 일을 할 자격이 주어진 것처럼 착각해서 실제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 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무의식적 심리 작용을 도덕적 허용 효과(Moral licensing effect)라고 부른다. 그 래서 선행을 베풀고 나면 조금 악행을 저질러도 괜찮다고 느끼고 마치 즐거운 보상인 양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무의식적 심리 작용을 도덕적 허
신다. 지금 담배를 딱 한 개비만 피우고 내일부턴 철저히
용 효과(Moral licensing effect)라고 부른다. 그래서
금연할 거라 다짐한다. 오늘은 어쩌다 초콜릿을 먹지만
선행을 베풀고 나면 조금 악행을 저질러도 괜찮다고 느
내일부턴 아예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장담한다.
끼고 마치 즐거운 보상인 양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심지 어 착한 일을 하겠다는 생각만으로도 충동에 넘어가도
의지력을 발휘하는 것이 미래에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
괜찮다고 여기는 게 사람의 심리다! 자기가 자신에게 주
한 도덕적 목적이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의지력은 난관에
는 일종의 면죄부인 것이다.
부딪힌다. 도덕적 허용이라는 무의식의 함정에 빠져들지 않으려면 나의 고칠 습관을 도덕적 딜레마로 보는 태도를
매일의 삶에서 도덕적 허용
고쳐야 한다. 사실 우리는 착한 일이라서 하는 것이 아니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매일의 유혹도 선과 악의 대쟁투
라 하고 싶어서 해야 한다. 이것은 바로 기독교의 행동 강
로 간주한다. 물론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데 말이다. 담
령이기도 하다.
배 피우면 나쁘고, 절제하면 착하고. 목표대로 열심히 하 면 착하고, 게으름을 피우면 나쁘고…. 그래서 오늘 의지
강한 의지력의 결단
력을 발휘하여 운동을 너무 열심히 했으면 그 노력에 대
의지력의 발휘로 지난 몇 주간 성공적인 발전을 이루어
한 보상으로 퇴근길에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다.
냈다고 치자. 그때에도 발전 자체에 대한 성취감에 도취
지난 몇 달 체중 조절을 잘해서 큰 발전을 보았으니 오늘
되기보다 갖은 유혹을 거부한 이유인 자신의 목표에 진심
하루 정도는 푸지게 먹어도 된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으로 더 관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하자.
말이다.
그리고 유혹에 대한 굴복은 피치 못할 선택이 아니라 어
최근 신문지상에선 세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뜻밖
선행을 베푼 후 무의식적 심리 작용
의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오르내린다. 정말 존경받는 사
소위 도덕의 수호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도
과거의 선행(?)뿐 아니라 미래의 계획 자체만으로도 흥분
한 실수다. 엄연히 말해서 다수의 선행을 베푼 뒤에 저지
회 지도층 인사였는데 어처구니없게도 성 추문에 휩싸여
처참하게 무너진단 말인가? 심리학은 그 이유를 아이러
하여 도덕적 허용이 일어난다. 그래서 우리는 내일은 오
르는 악행은 교만의 산실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잘 달려
충격을 주고, 훌륭한 검사라고 모두가 칭찬하였건만 알고
니하게도 이들이 베푼 선행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우리
늘보다 여유가 많을 거라 착각하고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왔으니까 이제 목표 그 자체를 향한 강한 의지적 결단을
보니 수년간 비자금을 챙기고, 정의의 수호자였던 경찰
는 착한 일을 하면 스스로를 뿌듯하게 생각해서 자신에
훌륭하게 짠 그날, 너무도 뿌듯한 나머지 살과의 전쟁에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달리자. 방종은 절대
이 비무장 흑인에게 총격을 가하고, 그 신부만은 절대 그
게 큰 점수를 주는데, 문제는 이것이 자신의 충동까지도
서 이겼다는 환상에 잡혀 그 보상으로 디저트를 주식처
선행의 보상이 아니다!
럴 리가 없다고 믿었건만 결국 아동 성폭행 혐의로 체포
선한 것으로 여겨 마치 비도덕적인 일을 할 자격이 주어
럼 먹는다. 내일부터 열심히 운동하겠다는 결심을 한 자
되고….
진 것처럼 착각해서 실제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
신이 대견하여 오늘 저녁은 죄책감 없이 신나게 먹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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떻게 포장을 한들 잘못된 선택이며 핑계 댈 수 없는 엄연
2017 October 11
Health Life | 생활의학
이성과 감성이 균형진 두뇌와 마음
이 아니라 신경과학자들에게도 가려져 있었던 것처럼 말
하여 좋은 느낌들을 오래 간직하며 감사할 줄 아는 능력
(지혜로운 건강 원리)
이다. 글리아 없이, 뉴런은 메시지 전달 역할을 온전히 못
을 지니고 있다. 밝고 경쾌한 마음 상태(Upbeat Mental
한다. 느낌이 메말라 있고 정서가 굳어져 있는 미성숙하
State)는 심장 질환 위험 인자, 혈압, 체중 및 혈당을 감
며 감각이 무딘 미지근한 두뇌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
소시키며 수명을 연장시키기도 한다. 또한, 신경심리학자
는 듯, 결과적으로 이성적 뜻과 말에 신경 흥분(Neural-
Richard Davidson에 의하면, 긍정적 감성은 기쁨, 쾌락,
Excitation) 기능이 일어나도록 감동하면서 잘 지지해 줄
행복, 만족 등을 자아내는 보상 회로(Reward Pathways)
수가 없다.
를 유도, 자극시키는 만큼, 그저 긍정적 느낌 하나만으로
온 산천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수를 놓는 10월! 진선미의 조화로운 사랑으로 세상을 행복하고 충만하도록 그래서 건강하고 온전하도록 품어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삶이 더욱 은혜롭게 느껴지기를, 또한 우리의 과학 적인 이성과 시인적인 감성이 합하여 더욱 지혜롭고 균형진 사랑을 나누고 축복하는 풍성한 가을을 누리기를 기원해 본다.
건강 정보, 지식, 팁 등이 미디어, 서점, 프로그램, 행사
도 소위 ‘웰빙 느낌(Feelings of Wellbeing)’을 취할 수 있
등에 홍수같이 쏟아져 나온다. 그럼에도 미국의 경우, 5
다. 이러한 긍정적 상태가 계속적인 두뇌는 생리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계의 권위 있는 잡지 <Fortune>에 성공
마음에는, ‘이(理)’를 다루는 성질(이성)과 ‘감(感)’ 하는 성
퍼센트 미만의 사람들만이 겨우 4개의 기본 건강 생활(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낮은 스트레스 호르몬 상태를
한 지도자에 관한 기사가 한때 게재되었다. 놀랍게도, 탁
질(감성)이 있다. 구조적으로, 이성은 전두엽 및 전-전두
강식, 운동, 금연, 정상 체중 유지)을 취하고 있다. 감성이
취할 수 있다. 반면, 부정적 느낌, 감성은 두려움과 불안
월한 지도자 및 리더십은 이성과 감성을 함께 잘 조화롭
엽 지역, 감성은 연변계 지역에 위치한다. 기능상, 이성은
상하고 아프며 무겁고 어두우면, 이성은 온전하며 건강
및 스트레스 상승 역할을 하는 편도체(Amygdala)를 자
게 취하고 십분 발휘하는 성격과 능력을 지닌 것으로 밝
소위 ‘생각(Thinking)’, 감성은 소위 ‘느낌(Feeling)’을 각
한 생각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또한 같은 말, 내용이나 현
극, 활성화시킨다. 6주 동안 친절함과 동정심을 경험하는
혀졌다. 필요에 따라 샤프 하고 사리 판단을 잘하며 정의
각 도구로 사용한다. 생각의 기능은 학습, 이해, 해석, 분
상, 경험 앞에 사람마다 마음을 사용하는 태도와 기능,
클래스에서 훈련받은 사람들에게서 긍정적 정서와 사회
롭고 대범하기도(보통 남성적 성격으로 표현), 또한 부드
석, 종합, 기억, 판단, 선택, 결정 등, 느낌의 기능은 기쁨,
특히 ‘느끼는 발현 능력’이 다르며, 미치는 영향 및 취하
적 관계 구축 능력이 증가되었으며, 심장 박동 수의 조절
럽고 섬세하며 온유하고도 친절하다(보통 여성적 성격으
평안, 소망, 그리움, 동정, 용기, 신뢰, 신명, 행복 등을 각각
는 열매 또한 다르다. 골이 깊은 만성 질환 및 조기 사망
과 혈압 저하가 일어났다.
로 표현). 한편 2011년에 56세로 별세한 애플 회사 창립자
생산한다. 특히, 생명체의 모든 생명 현상 및 생명 활동의
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명과 존재, 삶과 건강 등
한 연구에서 영양 물질 측면에서는 두 음식물이 똑같
및 스마트폰 발명자인 스티브 잡스. 그는 이 세상에서 가
끝에, ‘상태’에 대해 알려 주고 전달해 주는 ‘감(感)’이 생기
에 관한 올바른 지식과 앎, 또한 이성적 말과 생각도 온전
으나, 죽같이 보이는 음식을 섭취한 자들보다, 단아한 그
장 힘들고 어려운 것이 병석에 찾아오는 죽음의 그림자라
고 ‘느낌’이 울린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감 하고 동하는 감
히 잘 갖추어야 하겠지만, 동시에 감성적 말과 느끼는 능
릇에 아름다운 색상들과 향기를 느끼며 섭취한 자들의
동, 감격, 감회하는 기능이 있다. 이
력도 잘 개발시키고 관리, 조절하며 풍성히 사용해야 한
미네랄 흡수 능력이 더 우수했다(UC Berkeley 뉴스레터
렇게 의식에 의해 조절되는 이성/
다. 이성과 감성은 서로 필요하며, 서로를 품어 준다.
참조). 놀랍다. 이성적 말의 기능이 이치, 진실, 이해, 사리
고 고백하며 덧붙였다. 그의 생애 에 일 외에 다른 기쁨을 찾지 못했 다며, 늦게 가장 후회스럽게 깨달
생각(전두엽) 및 느낌(변연계)의 상호 작용 Frontal Lobes (thinking)
생각 곁에는 감성/느낌이 본능적으
은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주신
로 진동하게 되어 있다. 건강하고
풍성한 ‘감성’이 우리 인생에 이미
온전한 두뇌에는, 이성/생각+감성/
있었다는 것, ‘삶’은 누구를 고용하
느낌이 한 팀이 되어 상호 작용하
여 살아가게 할 수 없는 것, 그 삶 에 ‘사랑의 추억’이 가장 중요한 유 산으로 남기어질 줄 몰랐다고 말
Amygdala
Limbic System(feeling)
면서, 삶의 최선(Life at Its Best)을 취하도록 지어져 있다(그림 참조). 그러나 이성과 감성은 서로에게
이다. 이번 10월 호에는, 생활의학과 관련한 균형진 두뇌
상반되는 기능처럼 떨어져 분리, 사용되어 온 경우가 많
와 마음에 대하여 함께 살펴보고, 치우친 심신과 삶을 리
다. 특히 삶을 영위하고 일구어 감에 일과 생산, 성공과
셋 해 보는 건강하고 온전하며 은혜로운 생활 적용성을
성취 등에 치우친 인생살이에, 이성적 말과 사고적 앎을
찾아보자.
기반으로 한 생각의 기능이 먼저 요구될 때, 감성적 말과 정서적 느낌의 기능은 때로는 마치 필요 없듯이 억눌러지
두뇌의 두 마음 성질, 이성과 감성
거나 억제되거나 챙김을 못 받는다(Neural-Inhibition).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 난다’고 했던가(잠언 4장 23절
마치 메시지/정보(말)를 전하여 생명체 작동을 지시 조절
참조). 우리 인생에 의해 만들어지는 삶의 생로병사 및 희
하는 기능을 지닌 뉴런 신경세포가 중요하게 인식되었을
로애락은, 근본적으로 생명체 속의 마음에서 나와 선택되
때, 그 뒤에서 뉴런을 양육시키고 치유하고 품어 주는 ‘글
고 결정, 수행된 과정이자 결과이다. 두뇌에서 만들어지는
리아’ 신경세포의 기능과 중요성은, 최근까지 일반인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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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 등을 밝혀 주고 안내할 때, 감성적 말은 심성을 움직
균형진 마음과 삶의 축복 : 이성과 감성의 조화
이고 생명체를 작동시키며 삶을 변화시키는 에너지가 되
두뇌와 마음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최근의 연구들은 거
어 준다. 이성적 말과 앎에 대한 ‘감을 느끼는 심경’을 지
듭 확인, 보고한다. 감성과 정서가 긍정적으로 건전하게
니도록 창조되었을 때, 모든 인생은 ‘사랑’을 느끼고 품을
잘 발달되어 활용, 표현되는 사람들에게서, 두뇌 활동의
수 있다. ‘사랑’만큼 이성과 감성이 함께 균형을 이루며,
전반적 기능들(예: 인지력, 기억력, 사리 판단, 분별력) 및
합하여 선을 품은 성품과 능력은 없으리라. 진정 참된 사
성격, 사회성, 대인관계, 직장 생활, 수행력, 수명 등의 여
랑 안에 이성과 감성, 진실과 아름다움은 하나이며, 생명
러 영역이 더 유리하고 장점적이자 건강적이며, 웰빙, 행
체에 거하는 성령의 활동은 더욱 충만하리라. 감각 없는
복 지수가 높음을. 심리학자 Babara Fredrickson에 의하
자가 되지 말라고 하셨던가(에베소서 5장 19절 참조). 사
면, 긍정적 감성은 우리의 지각, 인식력을 확장시키며 새
랑이 생명과 존재와 삶을 지으시고 돌보시는 창조주 속
로운 사고 및 아이디어로 우리를 오픈, 개방시켜 준다. 그
(마음)에서 나왔을 때, 그분은 사랑과 진리(眞理)의 영이
래서 우리는 성장, 성숙할 수 있으며, 또한 생존만이 아니
풍성한 감수성과 뜨거운 가슴과 함께 우리의 마음 판과
라 생육 번성을 도와줄 수 있는 tool kit(도구 키트)를 더
삶에서 메마르거나 식지 않기를 바라시리라.
첨가할 수 있다. 또한, 감성적으로 긍정적이며 온전한 사 람들은 감성 지수가 낮은 사람들에 비해서 어려운 상황 이나 시련, 역경에서 빨리 극복하고 다시 잘 일어나는 회 복 탄력성(Resiliency)이 강하다. 또한, 좋은 경험에 대
이승현
미국 북텍사스 주립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생활습관의학 및 전인적 웰니 스 전문인, 건강 및 웰니스 코치, 생활습관의학 및 웰니스케어 센터 창립자, 한 국 생활습관의학회 창설자, 아시아 생활습관의학회 창설자, 미국 생활습관의학 회 연구위원 및 클리닉 운영 모델 개발위원, 유럽 생활습관의학회의 아시아/한 국 대사, 호주 생활습관의학회 창립 멤버, 글로벌 생활습관의학 동맹 기관의 카 운슬디렉트 멤버
2017 October 13
Health Life | 절제 생활
염증 이야기
국인이 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고 매년 더 젊은 사람들
대두, 올리브유, 녹황색 채소, 마늘, 비트, 견과류, 베리류
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염증이 없으면 콜레스테
등의 천연 그대로의 음식을 잘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일
롤은 자연적으로 몸속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그러다
주일에 2~3번 이상 운동하고 매일 심호흡을 자주 한다.
가 염증이 생기면 그때 콜레스테롤은 염증성 혈관 부위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여 몸의 균형이 틀어지지 않도록
에 자리를 잡는다.
하고 화학 물질들, 즉 농약, 환경 오염, 환경 호르몬, 화장
염증 수치를 낮추기 위해 통곡류와 토마토, 대두,
그동안 주장해 온 저지방 식사와 고탄수화물 식사는 혈
품 첨가물 등 이런 것들은 우리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올리브유, 녹황색 채소, 마늘, 비트, 견과류, 베리류
관 벽에 염증을 일으킨다. 의학계에서 수십 년 동안 권장
세포가 최적의 에너지를 내는 것을 방해하며 특별히 염
등의 천연 그대로의 음식을 잘 섭취해야 한다. 그
해 온 저지방 식사는 오메가-6 함량이 높은 옥수수기름,
증에 취약한 갑상선을 많이 공격하므로 멀리한다. 햇빛
리고 일주일에 2~3번 이상 운동하고 매일 심호흡
콩기름, 해바라기유를 줄이라는 것이다. 무조건 지방을 줄
을 쬐고 독성 물질의 배출과 혈액의 원활한 순환을 위해
을 자주 한다.
이는 대신에 오메가-3 함량이 높은 들기름이나 여러 기관
물을 많이 마신다. 몸에 해로운 것들을 멀리하고 미세먼
의 염증을 줄여 주는 올레인산이 많이 포함된 올리브유는
지가 많을 시는 방독 마스크를 꼭 하고, 공기를 맑게 하
염증 방지에 아주 이상적인 지방이다. 물론 고등어와 같은
는 방법들을 찾아본다. 몸과 마음의 회복과 재생을 위해
등 푸른 생선도 오메가-3의 급원이지만 오늘날은 방사능
일찍 잠자리에 들어 영육을 푹 쉬도록 한다.
송황순
이학박사
저서 <생애주기별 건강가이드>(공저)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면 건강이 보인다>(공저)
문제로 잘 고려해야 한다. 오메가-6를 너무 많이 섭취하
제초제, 유전자 조작 식품 같은 것들은 장내 투과도를
여 오메가-3와의 비율이 깨지면 cytokine(싸이토카인)이
높여 장내 세균을 망쳐 놓으며 이것이 면역 체계에 심각
라는 염증 전구 물질이 많이 생긴다. 현대인들의 오메가-3
한 문제를 가져오므로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도록 한다. 염
아주 오래전 한 장로님이 사고를 당해서 급하게 응급 수
염증과 심장병
와 오메가-6의 비율은 3:1 정도가 정상이지만 이에 반하
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는 코티솔 수치를
술을 받고 항생제가 섞인 링거액을 주렁주렁 달고 치료를
염증이란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 체내에서 일어
여 15:1에서 30:1 정도인데 우리 한국인들은 60:1 정도이기
높이는데 코티솔 자체가 IgA를 낮춰서 면역 체계를 억제
받기 시작했으나 온몸에 알레르기가 너무 심하여 도저
나는 방어적 반응으로 외상이나 화상, 세균 침입 등에 대
에 심장 부위에 염증 위험률이 아주 높다. 특별히 설탕과
하고 또한 인슐린 저항을 가져온다. 이것은 테스토스테
히 주사를 맞을 수가 없었다. 의료진은 너무도 난감하여
해 인체가 반응하여 벌겋게 되고, 붓고, 열이 나고 드디어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시켜도
론과 에스트로젠 균형을 깨고 안드로겐의 수치를 높여
이럴 경우에는 다리에 염증이 생겨 골수염이 올 수도 있
는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염증이 아닌 것
많은 설탕이 남게 되어 이 나머지 설탕은 단백질에 붙어서
서 여드름, 불안과 같은 증상을 초래할 뿐 아니라 코티솔
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으나 일단 알레르기가 너
같은 심장병이나 고혈압 같은 것도 최근에 와서는 염증이
혈관벽에 상처를 입힌다. 이때 세포벽에서 싸이토카인이
은 갑상선호르몬이 활동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막
무 심하니 주사를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걱정 없
그 원인임이 밝혀졌다.
나와서 직접적으로 염증을 일으킨다.
는다. 그래서 혈액 검사로는 정상인데 갑상선 저하 상태
이 편안하게 웃고 계시던 장로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25년 동안 5,000건 이상의 심장 수술을 해 온 Dwight
정제된 탄수화물과 오메가-6 함량이 높은 식사로 인
인 사람들이 많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힘들고 어려울
금식이 끝난 후 미음이라도 먹을 수 있을 때 여러 가지 녹
Lundell 박사(<The Cure for Heart Disease and the
한 염증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 심지어는 치매까지 일으
때 나를 염증투성이로 몰고 가는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
황색 채소로 즙을 만들어 마시게 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
Great Cholesterol Lie>의 저자)는 “그동안 우리 모두는
킨다. 염증 마커가 올라가면 우울증 수치도 높아진다. 염
해 조용히 무릎을 꿇자. 그리고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은 항생제를 많이 쓴 사람들보다 더 빨리 회복되고 경과
심장병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것 때문이라고 믿
증 전구체인 싸이토카인을 주면 우울증이 더 생긴다.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가 2장 13절)라고 말씀하시
도 좋은 것을 보게 되었다. 위험을 감수하고 일단 알레르
어 왔고 모든 의학 세미나와 논문들도 그렇게 말해 왔다.
기가 너무 심해 약물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장로
그러므로 그동안의 치료법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염증을 낮추는 방법들
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구나 남자들 중
님의 몸 안에서 염증은 일어나질 않았다. 오늘날 많은 사
서 약을 처방하고 지방 섭취를 제한하는 식사를 권해 왔
많은 사람을 사지로 몰고 갈 수도 있는 이 여러 가지 염
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람이 앓고 있는 염증들은 종류가 너무 많아 이름을 들어
다. 하지만 이것이 의과학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이 몇 년
증! 특별히 소리 없는 살인자인 혈관의 염증을 어떻게 할
(2~3절). 언제나 나를 최고로 사랑하시는 분! 내가 예쁘
본 적이 없는 것들도 있다. 온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뻣뻣
전부터 밝혀지고 있다. 심장병의 진짜 원인은 바로 혈관
것인가? 스타틴이라는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약만 먹
고 사랑스러워서 어쩔 줄 몰라 하시는 그분을 생각하며
하고, 입안이 자주 헐고 알 수 없는 통증이 늘 심할 경우,
벽의 염증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콜레스테롤 약과 지방
으면서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심장 수술로 갈 확률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자! 그 사랑에 푹 안기어서 늘 감사
사람들은 대부분 피곤하고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가 하
섭취를 제한하는 식사를 해 왔지만, 미국인들은 더 많이
은 너무도 자명하다.
하고 행복하자! 이때 나의 T임파구는 창조주께서 주시는
고 생각한다.
심장병으로 죽어 가고 있다. 통계적으로 7,500만 명의 미
14
는 사랑스러우신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자. “여자들 중
그렇기에 염증 수치를 낮추기 위해 통곡류와 토마토,
슈퍼 파워로 독수리 같은 힘을 발휘하리라.
2017 October 15
Health Life | 암 극복
Special Theme
이마가 아름다운 사람 백 경기 의학박사,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SRC(구 삼육재활센터) 암 요양 병원 부원장, 성균관의대 혈액종양내과 외래교수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유발하는 질환
4년 전에 대장암으로, 2년 전에는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
진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유지하는 능력인
은 50대 후반의 환자가 왼쪽 폐에 가로 1, 세로 0.5센티미터
‘통제력(self-control)’과 ‘의지력(will)’이 예외적인 암 환자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크기의 암 재발로 의심되는 병변이 발견되었다. 단순 염증성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했다. 존스 홉킨스 의대생 1,154명의
오면 여러 가지 환절기 질환이 발생합니다.
병변과 대장암의 폐 전이 가능성을 두고 고민 끝에 암센터
성격을 분석하고 35년 후 학생들의 암 발생률을 조사한 결
가을의 높은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때문에 감기
는 항암 치료를 권했고, 환자는 3개월의 관찰 기간을 원했
과, ‘유연한(flexible)’ 학생들의 암 발생률이 가장 낮았고, 한
등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 증상으로 고통 받는
다. 병원에서도 진단을 확신하지 못하고, 항암제의 효과 또
대상에 대해 정반대의 두 감정이 공존하면서 망설이며 선택
분들이 많아집니다. 또한 건조한 날씨에 눈이
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기를 미루면 치료가 더 힘들 수 있
에 어려움을 겪는 ‘양가감정(ambivalent)’ 성향의 학생들이
뻑뻑하고 깜박일 때마다 이물감이 느껴지는
다는 말에 선뜻 동의할 수 없었다. 선택에 대한 결과가 두려
암에 가장 취약했다. ▶ 대개 암 환자는 무기력하기 쉽다. 두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웠지만, 명상과 기도의 힘으로 불안한 마음을 다잡으며 건
려움과 불안, 우울감에 압도되어 의지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가정과 건강> 10월 호에서는 ‘콜록콜록! 가을철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도 부족하
감기 예방과 치료, 건조한 가을철 피부 질환
다. 자신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하는 침
예방과 치료, 마른눈증후군과 호르몬, 예방의학의
착성과 여유를 갖기 힘들고, 정신없는 가
명의를 만나다-손경수 내과원장 인터뷰’ 등을
운데 선택과 결정의 주도권을 전적으
통해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유발하는 질환에
강한 생활 습관에 집중했다. 마침내 3개월이 지났고, 흉 부 CT검사에서 병변은 흔적만 남긴 채 사라 져 있었다. 주치의는 염증성 병변이어서 천만다행이라고 했고, 환자는 자신의 선택과 결단에 감사했다. ▶ 암은
로 의사에게 맡긴다. 환자의 권리 장
예측 불허의 병이다. 모든 지식과
전은 온데간데없고 의사에게 그저
정보를 동원하더라도 암의 진행
착한 환자가 된다. 자신만이 할 수
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통
있는 자율, 선택, 결정, 책임, 통제,
계적 기법과 수치는 불확실성과
능동, 의지의 힘은 쉽게 박탈당한
우연성을 줄이고 신뢰도와 정확 성을 높이는 듯하나 이따금 출현하 는 예외적인 암 환자들은 통계의 힘 을 약화시킨다. 통계를 벗어난 생존과 암 의 자연 치유를 경험한 예외적인 암 환자들의
관한 정보를 소개합니다.
다.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하는 유 연함이 못내 아쉽다. ▶ 인간의 뇌 에는 여러 뇌 기능을 조율하고 조화시 키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전전두엽(prefrontal lobe)이 있다. 목표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긴 어렵지만, 여러 암센터에서 발표
와 계획, 일관된 행동, 분별과 선택, 자기 통제, 결단과 의지,
한 사례들을 통해 공통분모를 찾아보고자 한다. ▶ MD앤더
합리적이고 유연한 사고는 바로 이 뇌의 회로에서 창조된다.
슨 암센터에서는 예외적인 암 환자 26명의 인터뷰 내용을
전전두엽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회복 탄력성이 뛰어나다. 쉽
토대로 ‘행동주의(activism)’가 특징적 태도라고 했다. 스웨
게 낙담하지도 스트레스를 오래 끌지도 않는다. 할 수 있는
덴 연구진들은 자신의 자유로운 의지로 행동할 수 있는 능
것과 없는 것, 사소한 것과 가치 있는 것의 선택에서 단호하
력인 ‘작인(agency)’과 자신의 결정에 따라 예상되는 결과
고, 두려움과 우울감이 적으며, 평화롭고 차분한 상태에서
를 받아들이는 자세인 ‘책임감(responsibility)’이 키워드라
현실적 긍정에 강하다. 예외적인 암 환자들은 이마가 아름
고 했다. 캐나다 연구진들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
다운 사람이다. 이마 뒤에 놓인 전전두엽이 빛나는 사람이
엇인지 분명히 이해하는 ‘진정성(authenticity)’과 자신의 인
다. 이마가 아름다운 사람이 진짜 강한 사람이다. 마음의 눈
생을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꼴 지을 수 있다고 느끼는
으로 자신의 이마를 곰곰이 살펴볼 일이다.
자유인 ‘자율성(autonomy)’에 방점을 찍었다. 또 다른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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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호 특집 주제는 ‘통증 다스리기’입니다.
Special Theme
10일 이상 지나도 증상의 호전 없이 오히려 악화되는 경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유발하는 질환
우, 39도 이상의 고열, 식은땀과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 심 한 피로감이 동반되는 경우, 배가 아프거나 토하는 경우, 귀의 통증, 심한 두통, 호흡 곤란, 3주 이상의 지속적인 기 침, 지속적으로 우는 아이의 경우에는 감기의 합병증이
증상의 대증 치료와 충분한 휴식
발생했거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일반적인
과 수분 섭취, 균형진 식사로 전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받
신 상태를 개선하면 대부분 1~2
아야 합니다.
주 이내에 증상이 회복됩니다. 감
특히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기존의
기는 바이러스가 대부분의 원인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감기에 걸리면 바로 병원 진
이므로 항생제 사용은 필요 없지
료를 받아 급성 호흡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을철이 되면 여기저기서 콜록콜록 기침하고 코를 훌쩍거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인사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환절기가 되면 일교차가 커져 면역이 저하되고 습도가 낮아져 상기도 점막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감기에 걸리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감기(common cold)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성인은 보통 1년에 2~4회, 소아는 6~8회 정도 걸리며 대부분 특별한 치 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되어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영유아나 노약자 그리고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합병증이 발 생할 경우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기 치료는 환자가 불편해하는
치료
만, 급성 중이염, 급성 부비동염 (축농증), 급성 기관지염, 폐렴 등 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나 진찰
감기 치료는 환자가 불편해하는 증상의 대증 치료와 충
소견에서 인후부에 발적, 종창,
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균형진 식사로 전신 상태를 개선
하얀 분비물이 관찰되어 세균 감
하면 대부분 1~2주 이내에 증상이 회복됩니다. 감기는 바
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2주 이
이러스가 대부분의 원인이므로 항생제 사용은 필요 없지
상 충분한 기간 항생제를 사용하
만, 급성 중이염, 급성 부비동염(축농증), 급성 기관지염,
는 것이 필요합니다.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나 진찰 소견에서 인후부
콜록콜록! 가을철 감기 예방과 치료 손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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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손경수내과 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의과대학원 졸업, 서울대학병 원 인턴 수료 및 순환기내과 전공의 수료, 안양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역임, 수 도군단 의무실장 역임, 대한 내과학회 정회원, 대한 소화기내시경학회 정회원, 대한 순환기내과학회 정회원, 현 서울대병원 내과 자문의, 건강검진센터 운영, 유전자클리닉, 금연클리닉, 비만클리닉, 항노화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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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발적, 종창, 하얀 분비물이 관찰되어 세균 감염이 의심 되는 경우에는 2주 이상 충분한 기간 항생제를 사용하는
감기의 원인
것이 필요합니다.
바이러스(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를 비롯 한 여러 병원체가 감기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감 기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된 감염된 비말을 흡입하거나 감염된 환자나 물건과 접촉하여 오염된 손을 입에 넣고는 코를 후비거나 눈을 비빌 때 전염됩니다. 전염 후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콧물, 코 막 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성인에서는 주로 미열이 있으나 소아의 경 우 고열이 흔히 나타나며 증상은 2~3일째 최고로 심 해진 후 대부분 1~2주 이내에 좋아집니다.
독감 치료 및 예방 접종 우리가 감기와 구별해야 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독한 감기’로 알고 있는 ‘독감(influenza)’은 증상이 심한 감기 를 이르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 감기가 리노바이러스 등의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 에 의한 상기도 감염 질환이라면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 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원인 병원체가 다릅 니다. 또한 독감은 일반 감기보다 증세가 심하여 피로감이 동 반된 고열이 생기고 심한 두통과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
2017 October 19
Special Theme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유발하는 질환
신 증상과 함께 인후통,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동반됩
•평소에 손을 자주 씻어야 하는데 특히 손끝을 신경 써
니다. 쉽게 말하면 건강한 성인이 아주 독한 감기에 걸려
서 닦으며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도록 합니다. 사람이
서 2~3일 정도 일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심한 증상이 있
많은 장소에 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에서 돌
을 때는 독감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린아이들
아오면 비누로 손을 씻고 양치를 하는 등 개인의 위생
의 경우에는 침을 많이 흘리고, 잘 먹지 못하며, 심하게
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보채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합니다.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때로는 열성 경련 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독감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손을 입에 넣었다가 코를 후비거나 눈을 비비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과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이 포함된 균형진 식사를 합니다.
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독감이 진단되어 항바이러스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웁니다.
제를 투여하면 보통 1주일 이내에 회복됩니다.
•실내의 적절한 온도와 습도(40~60퍼센트)를 유지합 니다.
예방 접종이 없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예방 접종이 있는
•샤워할 때에는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을 사용
데 65세 이상 노인, 만성 심폐 질환, 면역 기능 저하자, 당
하여 몸의 급격한 체온 변화에 따른 면역력 저하를 피
뇨병, 만성 신부전, 암, 만성 간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렴 등 합병증의 발생과 사망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매년 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합니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지나가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가을철이 오면 피부도 건조해진다. 피부의 건조 상태가 심해지면 아토피, 건선 등과 같은 피부 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가을철에 발생하기 쉬운 피부 질환과 그 예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 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능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건조한 가을철 피부 질환 예방과 치료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수칙
박치영
감기와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예방
여러분 모두 감기 예방 수칙을 잘 실천함으로 올가을 감
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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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한의원 강남역점 원장, 대전대학교 한의과 대학원 박사, 겸임교수, 한방의 명의 20인·아토피 난치성 피부 질환 명의 선정, MBC 건강플러 스·MBN 천기누설 자문 의사, 넥센 히어로즈 공식주치의, 저서 <피부가 살아야 내 몸이 산다>, <발로 뛰어 찾은 한방의 명의 20>, <개원 한의사 를 위한 아토피 진단과 치료>
가을철에 발생하는 여러 피부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바로 건선이다. 건선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피부 질환 이다. 자외선이 줄어들고 습도가 낮은 가을철에 특히 악화 되는 경향이 있다. 아토피와 더불어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알려 진 건선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1~2퍼센트 내외의 높 은 발병률을 보인다. 게다가 한창 사회생활에 전념해야 할 20~30대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 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
건선의 증상 건선은 표피 세포의 이상 증식으로 피부에 붉은색의 동그 란 반점이 형성되고 그 위에 하얀색의 인설(각질)이 반복하 여 나타나는 만성적인 피부 질환이다. 발생 초기에는 좁쌀 크기의 붉은 반점이 생기다가 부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각질 이 겹겹이 쌓이게 된다.
2017 October 21
건선은 스트레스와 과로, 음식, 기후, 약물, 체질적인 요인
이때에는 아토피 피부염에 2차 감염이 빈번하게 동반되
스트레스 관리야말로 피부 관리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
아니다. 모두 흰색을 띄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골고루
등 여러 요인의 개별적인 혹은 복합적인 문제로 인체 면
기도 한다.
하다.
먹는다는 것은 빨주노초파남보의 색을 골고루 먹는 것을
역 균형이 파괴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뜻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에 시작되는 만성 염증성
건선의 증상에는 홍반, 인설(각질), 쾨브너(Koebner)
피부 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습진을 동반한
▲ 보습제를 적절히 사용한다
현상, 오스피츠 사인(Auspitz’s sign), 네일 피팅(Nail
다. 아토피 피부염 발병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
보습제는 치료제가 아니다. 화장품이다. 한 번이라도 스
pitting) 등이 있다. 홍반은 말 그대로 피부에 붉은 반점이
으나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소인, 면역학적 이상 반응
스로 화장품을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보
생기는 것이고, 인설은 은백색 비늘 모양의 각질을 말한
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가을에는 아토피 피
습제 성분에 어떤 화학적인 성분이 들어가는지. 결국 피
다. 상처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는 쾨브너 현상은 환부가
부염이 발병하거나 악화될 만한 환경적인 요인이 갖추어
부의 자연 보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아닌 곳에 상처를 입을 경우 그곳에서 건선 모양의 병소
지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주의해야 한다.
책이다. 피부의 자연 보습 능력이 부족할 때 적절하게 사
사람의 체온은 36.5도다. 체온인
용하면 도움이 되는 것이 보습제이다. 피부에 보습제를
36.5도에서 우리 몸의 면역 반응
과도하게 바르면 내 몸에서 자연 보습 인자의 배출이 줄
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가급적 따
어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
뜻하게 먹고 따뜻하게 키우는 것
가 다시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오스피츠 사인은 건선 환부의 각질을 긁거나 집어 올리면 출혈이 생기는 증상이
◇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
다. 네일 피팅은 손발톱이 함몰되거나 구멍이 뚫리고 혹 은 손발톱이 누렇게 착색되거나 두꺼워지는 증상을 일컫
▲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아이를 따뜻하
는다.
게 키우는 육아가 좋다
하자.
이 최고다. 집에 냉장고가 없다 생각하고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건선은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받는다면 증상을 충
사람의 체온은 36.5도다. 체온인 36.5도에서 우리 몸의
분히 개선시킬 수 있다. 건선 증상이 피부에 나타나지 않
면역 반응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가급적 따뜻하게 먹고
도록 지속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다만 건선의 증상이 기
따뜻하게 키우는 것이 최고다. 집에 냉장고가 없다 생각
▲ 따뜻한 음식을 먹자
먹지 못할 것이다.
타 피부 질환과 유사해 초기에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치
하고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집에 냉장고가 없으면 찬 음
물과 음료수를 비롯해 입으로 넘어가는 모든 음식을 따
임신을 하면 태아를 보호하기 위
기 쉽다는 것이 문제다. 스테로이드와 보습제로는 건선의
식을 먹지 못할 것이다.
뜻하게 먹어야 한다. 내 몸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따뜻
해 면역 반응이 활성화되며 엄마
임신을 하면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 반응이 활성
한 음식을 섭취해야 인체의 면역 기능이 활성화된다. 냉
화되며 엄마의 체온도 올라간다. 자꾸 차가운 것을 먹으
장고를 가까이하는 생활은 좋지 않다. 음식 보관을 위해
의 체온도 올라간다. 자꾸 차가운
건선 치료 이후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
면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임산부들은 기본적으로 따뜻하
서 냉장고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냉장고에
를 중단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건선은 재발이 빈번하고
게 먹어야 한다. 수박, 참외, 냉면, 아이스커피 등은 삼가
서 바로 꺼낸 음식은 그 냉기가 제거된 이후에 섭취하는
로 임산부들은 기본적으로 따뜻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 피부 질환이기에 믿고 신
는 것이 좋다.
것이 좋다. 당일 먹을 물이나 과일은 미리 아침에 꺼내 놓
하게 먹어야 한다.
근본적인 치료에 한계가 있으므로 한의학적인 건선 치료 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뢰할 수 있는 의료진과 함께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 하다.
◇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식이 요법
것을 먹으면 면역력이 떨어지므
을 것을 추천한다.
▲ 일상에서 땀을 꾸준히 흘린다 운동, 반신욕과 족욕, 사우나 등을 통해서 일상에서 땀을
▲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먹자
아토피 피부염
꾸준히 흘려야 한다. 피부는 땀을 통해서 염증과 독소들
먹었을 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을 제외하고 자
건선 외에도 가을철에 특히 문제가 되는 피부 질환이 바
이 배출된다. 건선과 아토피로 고생해 본 사람들은 알 것
연에 가까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 패스트푸드, 정크푸드
로 아토피 피부염이다. 차갑고 건조해진 외부 환경에 피
이다. 환부에서 땀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를 비롯해 각종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인스턴트식품은
부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피부 자체의 면역력이 떨
피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는 자연 상태에 가장 가까운 음
어지게 된다. 이때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거나 발생하게
▲ 스트레스는 피부 질환의 적이다
된다.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이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온다.
식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몸을
스트레스는 피부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 골고루 먹어야 한다
자꾸 긁게 되고 그 자극으로 해당 부위가 벌겋게 부어오
눈을 감고 원수 같은 미운 사람을 한번 떠올려 보시라.
골고루 먹는다는 것은 어떻게 먹는 것일까? 마늘, 양파,
르면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대의 얼굴은 바로 붉은색으로 충혈되어 있을 것이다.
무, 도라지, 감자, 버섯을 먹었다면 골고루 먹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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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냉장고가 없으면 찬 음식을
2017 October 23
Special Theme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유발하는 질환 최근에 눈의 표면에 여성호르몬이 작용할 수 있는 수용체가 있음이 알려졌다. 이 수용체는 눈물의 점액 성분을 만드는 결막(흰자위)과 눈물의 기름 성분을 만드는 눈꺼풀 기름샘에도 존재하며, 이 눈물이 보호해야만 하는 각막(검은자위) 에도 존재한다. 점액은 가장 예민한 신경을 가진 각막 표면에 눈물이 잘 코팅되도록 돕고 있으며, 기름은 눈물 위에 떠 서 눈물이 증발되지 않도록 막아 주고 있다. 그러므로 여성호르몬은 눈물의 양뿐 아니라 질을 좋게 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토끼의 눈물샘 세포들은 5시간 후부터 서서히 죽어 갔으
눈물샘이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또 다른
며, 그 자리를 염증 세포들이 가득 채웠다. 이 토끼는 슬
증거가 있다. 1996년 독일 여성 7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프거나 아파도 눈물을 흘릴 수 없게 되었다. 워렌 교수는
결과,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기 여성에게 안구건조
이 토끼의 눈물이 말라 버린 이유를 또 안드로겐이 없기
증이 더 많았으며, 그 시기에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여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안드로겐으
성은 더욱 눈이 건조했다. 또한 40세 이전에 난소의 기능
로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남성과 여성
이 상실된 환자에게서 심한 안구건조증이 발생했다. 그런
의 몸에는 두 종류의 호르몬이 모두 존재한다. 어떤 호르
데 여성호르몬이 많아지는 임신 기간 중에도 안구건조증
몬이 키를 쥐고 있느냐가 다를 뿐이다.
이 많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게다가 폐경기에 여성
그로부터 5년 후 그 실험에 참여했던 아짜롤로
호르몬 치료를 받았음에도 안구건조증은 줄어들지 않는
(Azzarolo AM) 박사는 난소를 제거한 토끼에게 여성호
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여성호르몬의 양면성은 어떻
르몬을 주사해 보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눈물샘의 구조
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과연 가임과 관련된 시기와 가임
와 기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눈
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시기에 나타나는 여성만의 변화
물샘의 눈물은 남성과 여성호르몬이 똑같이 관여하고 있
는 실로 오묘하다.
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토끼와 쥐의 눈물을 한번 곰곰이 생 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난소를 제거한 토끼의 눈물은 왜
최근에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을 폐경기 여성의 안구건
완전히 말라 버렸으며, 거세한 쥐의 눈물은 왜 반만 감소
조증 안약으로 개발하여 임상 시험 중이다. 그러나 정말
1
했는지. 혹시 숫쥐 속에 있는 여성호르몬은 눈물샘 의 일
중요한 것은 안드로겐 안약이 아니다. 어쩌면 이 시기야
부를 보호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암토끼 속에 있는 남성
말로 안약보다 더 좋은 호르몬을 가진 인생의 동반자
2
마른눈증후군과 호르몬
이성진
3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안과 교수, 순천향대의대졸업, 연세의대 안과학 박 사, 미국 에모리의대 안센터 연수, 망막 전문의, 네이버 카페 ‘황반변성을 극 복하는 사람들’ 자문의, ‘이성진의 망막 이야기’ 신문과 잡지에 연재, 친절하 고 수술 잘하는 의사 선생님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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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동반자가 부족한 눈물 채워야
호르몬은 눈물샘 을 보호하는 데 아무 역할을 못했기 때
가 여성의 부족한 눈물을 채워 주어야 할 때가 아닌
1986년에 하버드 대학의 설리번(Sullivan DA) 교수 팀은 쥐
문은 아닌지 말이다. 눈물샘을 보호하는 여성호르몬의
가?
를 거세한 후 눈물을 미세한 유리관으로 모았다. 거세를 당
세심함과 남성호르몬의 무심함은 토끼와 쥐의 눈물에서
한 쥐는 눈물을 많이 흘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로 눈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1. 이 연구에서는 주 눈물샘을 지칭한다. 주 눈물샘은 통증이나 감정 자극 에 의해 눈물을 만드는 샘으로 윗눈썹 바깥쪽으로 만져지는 안와뼈 속
의 양은 반으로 줄어 있었다. 그는 쥐의 눈물이 줄어든 이유
에 위치한다.
를 눈물샘을 보호하던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이 사라졌기 때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눈물샘
문이라고 해석했다. 정말로 안드로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눈의 표면에 여성호르몬이 작용할 수 있는 수용
같은 연령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안구건조증이 4배나 많다.
체가 있음이 알려졌다. 이 수용체는 눈물의 점액 성분을
그렇다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눈물 분비에 어떠한 영
만드는 결막(흰자위)과 눈물의 기름 성분을 만드는 눈꺼
향을 주고 있는 것일까?
풀 기름샘에도 존재하며, 이 눈물이 보호해야만 하는 각
2. 이 연구에서는 부눈물샘을 지칭한다. 부눈물샘이란 살아 있는 동안 일 정하게 눈을 적셔 주는 눈물을 만드는 샘으로 결막의 깊숙한 곳에 위치 한다.
막(검은자위)에도 존재한다. 점액은 가장 예민한 신경을
왜 토끼는 눈물을 흘릴 수 없었을까?
가진 각막 표면에 눈물이 잘 코팅되도록 돕고 있으며, 기
1999년에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워렌(Warren DW) 교수 팀
름은 눈물 위에 떠서 눈물이 증발되지 않도록 막아 주고
은 암토끼로 비슷한 실험을 했다. 그들은 토끼의 난소를 제
있다. 그러므로 여성호르몬은 눈물의 양뿐 아니라 질을
거한 후 눈물샘을 현미경으로 관찰했는데, 난소가 제거된
좋게 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2017 Oct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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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씀하신 것이 5남매를 자연스럽게 의료인의 길로 이끌었습니 다. 큰 형님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흉부외과 전문의, 작은 형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유발하는 질환
님은 원주상아치과 원장, 큰누님은 이천요양병원 간호과장, 작은 누님은 치위생사로서 의료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속병으로 고생하셨던 아버지를 보면서 내가 의사가 된다 면 사람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며 봉사하기가 가장 좋은 과가 내과라고 생각해서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경험해 보니, 질병 예방 교육과 건강 증진 사업에 내과가 가장 적합하다 고 생각합니다. 예방하는 의사가 훌륭한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고혈압, 당뇨
Q 병원을 원주시에 개원한 이유와 손경수 내과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만성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여 생활 습관 개선과 투약을 적절하게 할 때 합병증을 가장 효과적 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암은 조기에 진단할 경우에는 완
암이나 만성 질환 등, 대부분의 질병이 개인마다 다른 ‘질병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 ‘질병 유전자’가 ‘환경, 생활 습 관 상의 유발 요인’에 의해 활성화될 때 질병이 발병된다는 것입니다. 계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질병 유전자가 확 인되고 있습니다. 질병 유전자가 유발 요인에 의해 활성화되어 질병이 발생되는 것은 마치 권총에 총알이 장전되고 방 아쇠가 당겨질 때 총알이 발사되는 것과 같습니다.
INTERVIEW
예방의학의 명의를 만나다 원주 손경수내과 원장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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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건강>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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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수련을 받고 1998년 군의관으로 군 복
치율이 높고 수술 후 항암제 등 추가적인 힘든 치료를 하지
무를 마칠 무렵 대학병원 등 여러 생각을 하다가 개원하기
않아도 되어 삶의 질을 유지하거나 향상할 수 있습니다.
로 했습니다. 원주에 형님이 개원한 상아치과를 가끔 방문하 면서 참 좋은 도시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들의 호흡기 질환으
Q 건강 검진은 몇 살부터 받아야 하나?
로 좋은 환경을 찾는 중에 원주가 가장 적합하기에 여기에 서 개원한 후 약 20여 년, 아들도 건강하게 잘 성장하였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위암과 유방암은 만 40세부터 2년
병원도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원주시 주민들의 질병 예방과
마다, 대장암은 만 50세부터 매년, 간암은 위험 그룹에서 6
건강 증진을 위하여 질병의 정확한 진단, 적절한 진료를 통
개월마다, 자궁경부암은 20세 이상에서 매년 받도록 하고
밝고 산뜻한 느낌의 병원 내부로 들어서자 직원들이 환한 얼굴로 “어
하여 ‘건강주치의’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
있습니다. 그런데 27세 여성이 속이 더부룩하다는 증상으로
서 오세요!” 하며 인사했다.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병원 안에는 환
습니다.
내원하여 시행한 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이 발견되고, 30대에 유방암이 종종 진단되는 것으로 보면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
자가 진료받는 중에 피곤하면 차나 건강죽을 먹으며 쉴 수 있는 인테
Q 건강검진센터의 설립 취지와 원장님의 진 료 방침은 무엇입니까?
는 연령의 시작점을 조금 낮추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과
치료하는 데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1999년 2월에 병원을 개원하고 2006년 5월에 ‘건강검진센
만성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등의 위험 요인이 있으면
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질병의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합니
터’를 개설하여 진료와 검진을 함께하는 병원으로 발전하여
조기에 건강 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은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
2017년 1월 현 위치에 의사 선생님(연명호) 한 분을 초빙해
운 매우 훌륭한 제도입니다. 잊지 말고 공단 검진을 받고 추가 검사가
전문화된 진료와 특수 클리닉(항노화, 유전자, 비만, 금연)을
필요한지 아닌지를 꼭 확인하는 것, 주변에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주치
운영하며 건강검진센터를 확장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
의(가족의)’를 정해서 정기적으로 상담하고 건강 관리를 받는 것이 필
민들의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더 나아가 질
요합니다.”
병의 예방에 도움을 주는 병원과 ‘건강주치의’가 되기 위해
일반적인 검진은 12시간 공복을 하고 병원에 나오면 검진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해
리어가 잘된 휴게실과 직원들을 위한 건강 식당도 있었다. 인터뷰하면 서 손경수 원장이 환자와 직원들을 배려하는 매우 친절한 예방의학자 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질병이 생기면 완전한 치유가 어렵고
Q 원장님이 내과를 전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목사이셨던 아버님이 은퇴하면 가족들 모두 의료 봉사를 다니자고 말
전에는 ‘치료를 잘하는 의사가 훌륭한 의사’라고 생각했지
거에는 성인들만 걸린다고 생각했던 만성 질환들이 환경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것을 볼 때
Q 건강 검진을 위한 준비와 검진에서 이상 소견 발견 시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당 여부와 내용 확인이 가능합니다.
만 지금은 얼마나 빨리 검진을 하고 치료하느냐가 치료 결
상담 후, 혹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경우 공단 검진에
과를 좌우하는 것을 보면서 질병을 조기에 진단, 치료하고
몇 가지 항목을 추가하여 ‘개인종합건강검진’ 진행이 가능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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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HOME | Welfare News
1) 유전자 클리닉 : 간단히 채혈한 혈액으로 개인의 ‘질병 유 전자’ 검사를 해서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질환(암, 만성 질환) 을 확인하고 해당 질병의 환경, 생활상의 질병 유발 요인을 선택, 집중적으로 피하고 개선하도록 교육함으로 질병 발병 을 예방합니다.
사회 복지의 키워드 정종화
일본사회사업대학에서 사회복지학사,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사회 복지 전공자로서 2000년부터 삼육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보건복지부 장애인복지관평가위원장, 사)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 Rehabilitation International Korea 사회위원장, 한국케어매니지먼트학회 회장 등 정부 및 학술 단체 주요 책임을 맡아 사회 복지 교육과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 금연클리닉 : “흡연은 질병입니다. 치료는 금연입니다.”라 는 공익 광고처럼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수년 전부터 흡연을 단순한 기호품이 아니라 질병으로 보고 병원에서 진행하는 금연클리닉을 일반 질병의 치료와 같이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본원에서는 만성 질환과 암의 발병 등 합병증 진행에 ‘흡 연’이 가장 큰 원인인 동시에 질병으로 보고 2주 간격으로 ‘금연 교육’을 실시하며 필요시에는 금연 보조약을 투약하여 금연에 성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 환 자들에게 참여하도록 권유하여 금연 성공률이 70∼80퍼센 트입니다.
니다. 대장내시경을 할 경우 예약이 필요하고 사전에 내원하
3) 비만클리닉 : 만성 질환의 발병과 관리를 어렵게 하는 요
여 전 처치용 약제와 준비 과정에 대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인 중 하나가 비만입니다. 식이 조절, 운동 등의 생활 습관
검진 후, 우편으로 결과지를 보내 드리고 있지만, 검진 결과
교육 및 필요시에는 투약 치료를 병행하여 체중 조절과 체
지를 일반인이 충분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검진 결과지
형이 예뻐지는 미용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를 가지고 내원하여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상 소
사회 복지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 - 지난 5월, 서울
니라 상호 보완적인 연계·협력적 관계이다.
의 여고생 한 명이 진학과 진로를 위한 전공 탐방이라는 과제 를 가지고 내 연구실을 방문하여 사회 복지가 뭐냐는 질문에 한참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사회 복지의 범위와 내용이 광범 위하고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인간을 위한 종합 학문인 까닭에 쉽게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라서 사회 복지의 키워드를 정리하며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교과서적인 답변이라면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하여 베풀어지는 다양한 베풂”이 사회 복지의 광의적인 해석일 것이다. 혹자는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사람의 복지 서비스”라고 하고 혹자는 인간과 사회와의 모든 관계 속에 존재하는 상호 환경적인 관계, 즉 인간적, 제 도적, 자연적인 모든 상호 관계로 설명하기도 한다.
배와 평등은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수단이며 방 법으로 정의되어 왔다. 사회 속에서 존재하는 모든 불평등 은 분배의 공평성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사회를 정의롭 게 통치하기 위하여 비스마르크는 최초로 사회보험을 만들 었고 분배를 통한 평등을 통하여 노사 갈등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였지만 여전히 현대사회도 분배와 평등이 충분치 않 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분배와 평등은 여전히 사 회 정의를 실현하는 대안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회 복지의 키워드 - 다양성과 개별성, 집단 속의 개인,
연대와 책임 - 모든 사회 구성원을 위한 모든 사람의 노
사회 문제와 제도들, 이러한 모든 것이 사회 복지의 철학적 해 답을 요구하는데 이러한 철학적 해답의 키워드를 현대 사회 복지학의 관점에서 키워드 5가지로 정리한다면 생명과 인권, 존중과 배려, 분배와 평등, 연대와 책임, 자립과 지원이다.
력이 연대와 책임으로 대표된다. 사회 보장의 기본 철학이 연대와 책임을 실현하는 기본 이념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고독이나 가난은 그 사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사회 전체의 관계 속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그 문제의 해결도 공동체 모두가 연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론에서 출발한다.
견이 있다고 확인된 경우,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과정을
4) 항노화클리닉 : 전염병과 만성 질환, 암 등의 치료에 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발전이 있으면서 이제는 ‘건강 100세’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
생명과 인권 - 인간의 고귀한 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위
간의 노화를 늦추고자 하는 많은 연구와 시도들이 있습니
탁된 생령(사상)과 생기(에너지)의 결합체이며, 육체라는 수 단을 통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이 기본 적으로 가지는 속성들의 집합체이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상호 작용과 유기적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것 이며, 인권의 기본적인 출발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출발 점으로 의식주를 기초생활보장의 초기 단계로 보는 것이 그 이유이다.
Q 특수 클리닉에 대하여 설명해 주십시오.
다. 우리 병원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종합하여 환자들에게 추 천하며 항노화클리닉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건강 검진을 통해 질병이 발견되면 사실 수술이나 투약 등 치료 과정에 따른 비용과 고통을 경험합니다. 질병 발생을 막을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암이나 만성 질환 등, 대부분의 질병이 개인마다 다른 ‘질 병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 ‘질병 유전자’가 ‘환경, 생활 습관 상의 유발 요인’에 의해 활성화될 때 질병이 발병된다 는 것입니다. 계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질병 유전자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질병 유전자가 유발 요인에 의해 활성화 되어 질병이 발생되는 것은 마치 권총에 총알이 장전되고 방 아쇠가 당겨질 때 총알이 발사되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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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수 원장 원주 손경수내과 원장, 서울대학교 의 과대학 및 의과대학원 졸업, 서울대학 병원 인턴 수료 및 순환기내과 전공의 수료, 안양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역임, 수도군단 의무실장 역임, 대한 내과학 회 정회원, 대한 소화기내시경학회 정 회원, 대한 순환기내과학회 정회원, 현 서울대병원 내과 자문의, 건강검진센 터 운영, 유전자클리닉, 금연클리닉, 비만클리닉, 항노화클리닉 운영
분배와 평등 - 사회 복지의 오랜 역사적 과정 속에서 분
자립과 지원 - 인간은 원래 자립적인 존재로 창조되었지 만, 사회 환경적인 다양한 원인과 조건 속에서 때로는 의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하다. 자립적인 존재란 선택 과 결정을 할 수 있는 특권을 말하며, 이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의 행사이기도 하다. 사회 복지 지원 기술 원칙 중의 하 나는 바로 자립 생활과 자기 결정인데 전자는 목표이고 후 자는 수단적 권리라고 설명할 수 있다.
존중과 배려 - 존중(尊重=Respect)과 배려(配慮=Care) 는 사람이 갖춰야 할 중요한 도덕적 요건 중 하나이며, 이것 은 자신의 행동과 양심을 통하여 사회 속에서 실제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과 집단, 사회 모든 영역을 포 함하는 상호 존중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이다. 동양철학자의 한 사람인 주나라의 노자 는 도덕경에서 존중과 배려를 물로 표현하고 있는데, “물은 온갖 것을 위해 섬기며 무엇과도 겨루는 것이 없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르지만 모든 생명체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따라서 존중과 배려는 이분법적인 관계가 아
글을 마무리하며 - 사회 복지를 5가지 키워드로 모두 정 리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키워드들은 복지란 무엇인가를 초심으로 돌아가서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 여 다양한 복지 정책과 일자리 창출을 제시하고 있어 미래 희 망 한국을 기대하게 만든다. 인간 생명의 소중함과 상호 존중 과 배려, 분배와 평등의 사회적 정의, 연대와 책임의 공존, 자 립 생활과 상호 지원책을 기반으로 복지 한국의 미래를 만들 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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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HOME | 가정 경제 이야기
고정 자산보다는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아야 하고,
돈 걱정 없는 노후 출발이 역모기지? 김미선
현금성 자산도 수익보다는 안전성이 최우선이다.
노후를 위한 준비가 자산 증식으로 해결?
불어 국민연금 제도 개선에 국민적 관심을 두어야 한다. 지
2016년 40만 명이 출생한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출생률이
금과 같은 적립식이 아닌 부가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즉
진될 수 있다. 만약 55세를 넘지 않았다면 국민연
가장 낮은 나라다. 반면 인구의 14퍼센트 이상이 65세인 고
내가 모은 돈을 수익률을 더해서 나이 들어 내가 받는 구
금 가입을 서두르라고 안내하고 싶다. 더불어 국민
령 사회로의 진입은 코앞이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는 ‘인구
조가 아닌 상부상조 방식으로 함께 모아 경제력이 없는 현
연금 제도 개선에 국민적 관심을 두어야 한다.
절벽’에 비유할 정도로 어둡다. 빠르게 늙어 가는 사회다.
재의 노인 빈곤 계층에게 부가해 주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반면 노후에 대한 준비는 개인은 물론 사회와 정부 차원에
한다. 노인 빈곤 계층의 증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
서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부작용이 사회 여기저기서 드
두에게도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갑론
러나고 있다. 노후 빈곤 문제가 가장 대표적이다. 박 씨 역
을박이 격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방법이 아닌 이상
시 일하지 않고 살아야 하는 삶에 대한 걱정과 우려로 급
국민연금을 가운데 두고 노후의 빈부 양극화는 점점 더 극
한 마음에 집에라도 투자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
심해질 수밖에 없다.
어중간하게 많은 현금성 뭉칫돈은 독립을 앞둔 자 녀 앞에서 혹은 갑작스러운 질병 앞에서 거의 다 소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장, 서울시 희망경제 풀뿌리 특별위원회 위원, 금융복지 상담사 주 강사, 상담사들의 슈퍼바이저, KBS 생생경제, 김방희 성공예감 등 여러 방송 출연, 저서 <가계부 잘 쓰는 법>(공저),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공저), 캠코 사회복지사 대상 및 대학생 대상 신용 교육 교재 집필, 여성가족부 ‘다문화 여성 위한 금융 교 재’ 집필, teresa_kim@hanmail.net
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한다면 장차 노후 생활비를 줄여 은행에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노후의 빈
결론부터 이야기해 보자. 우선 정부를 포함해서 그 누구
곤을 피하기 위해 현재의 삶을 빈곤하게 만드는 모순에 빠
도 미래를 알 수 없다. 과거의 경험과 현재 진행되는 다양
지는 셈이다. 게다가 현재 예상되는 주택연금과 향후 20년
한 기술 및 각국의 정책 변화를 보면서 매우 복잡한 계산
후의 주택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연금 수령액은 크게 차이
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뿐이다. 예측은 결국 맞을 수도 있
가 날 수밖에 없다. 노령 인구가 25퍼센트를 넘어설 2030년
지만 틀릴 확률이 더 높다. 특히 노후 문제에 있어서는 더
이후의 우리 사회 모습은 지금 예상하는 것과는 분명 확연
더욱 그렇다. 인구의 대부분이 100년 이상의 삶을 살 것으
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로 예측되는 전대미문, 전인미답의 세상으로 인류는 걸어 들어가고 있다. 미래가 어둡다고 예측될수록 인간은 탐욕
개인의 능력이 아닌 국민적 합의가 필요!
적으로 변화하며 이기적으로 재산을 축적하는 욕망의 기
일반적으로 재무나 재정 관리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는 ‘리
계로 돌변한다.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즉흥적인 판단으
스크’ 예측과 관리다. 당장 다니고 있는 회사를 1년 이내 퇴
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덤빈다. 박 씨의 재무적인 의사
사할 가능성이 보인다면 지금부터 해야 할 것은 비상금을
결정도 이러한 프로세스를 거쳤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모으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지출 관리를 하는 것이다.
즉흥적인 판단으로 인해 박 씨가 감당해야 하는 재정적인
물론 구직 활동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인생이라는 망망대
위험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높아질 것이다. 노후 문제
컴퓨터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40대 초반의 미혼인 박 씨는
한국의 중산층 10명 중 4명은 은퇴 후 삶이 빈곤층이 될
해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수평선 그 너머의 땅은 현재의 위
는 개인이 감당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젊은 층
부동산 구입 문제로 재무 상담을 신청하였다. 변화가 빠른
것이라 예측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베이비부머 세대 절
치에서는 볼 수 없다. 그저 지금 타고 있는 배를 점검하고
의 높은 실업 문제는 실버 세대인 부모의 노후 관리를 가
직종이라 5년 이내에 퇴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퇴사
반은 국민연금 없이 노후를 맞이해야 한다고 하니 노후 빈
위험에 대비한 행동 수칙 등을 미리 연습할 수밖에 없다.
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기도 하다. 제도적인 변화와 세대
를 앞둔 그의 초미의 관심사는 집이다. 단순히 거주를 목
곤층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중산층은 어쩌면 이 계층에
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노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용도다.
속할지도 모른다. 박 씨는 아마도 이와 관련된 뉴스를 보
고정 자산보다는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아야 하고, 현금성
서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의 풍랑을 헤쳐 나가도록 돕는 것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도 연금 상품에 집중되어 있다. 부동
고 노후 빈곤 문제를 걱정하며 부동산 구입 문제를 심각
자산도 수익보다는 안전성이 최우선이다. 어중간하게 많은
은 재산도 육체적인 강인함도 아니다. 구성원과의 유대 관
산 역시 노후 연금 목적인 역모기지 때문이다. 은퇴 후 자
하게 고려한 것 같다. 그러나 퇴사를 앞둔 시점에 모기지
현금성 뭉칫돈은 독립을 앞둔 자녀 앞에서 혹은 갑작스러
계다. 국민연금 지급 방식의 변화를 촉구할 국민의 합의가
신을 돌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산 형성과 증식이라고 판
대출을 바탕으로 부동산을 구입한다는 그의 결정이 과연
운 질병 앞에서 거의 다 소진될 수 있다. 만약 55세를 넘지
필요한 시점이다.
단, 올인 하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즉 노후 문제를 돈으
현명할까?
않았다면 국민연금 가입을 서두르라고 안내하고 싶다. 더
간의 합의가 매우 시급한 이유다.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
로 해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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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October 31
SWEET HOME | 명문가 자녀 교육 배우기
수곡파 집안에서는 ‘먼저 인(人)이 되어라’를 가르치는 엄격한 생활 교육의 전통을 대대로 지켜 오고 있 다. 요즘에도 흔히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거나 “인간이 되거라.”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을 한문식으
인성 교육으로 학문의 명가를 이루다 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 소장,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 2008년 대 한민국학술원 우수 학술 도서 수상, 저서로 <세계 명문가의 독서 교육>, <현 대 명문가의 자녀 교육>, <세상을 뒤흔든 위인들의 좋은 습관> 외 다수
로 표현한 게 “인(人)이 되어라.”라고 할 수 있다. 자녀들에게 “먼저 인이 되어라.”라는 말을 하기 위해 서는 부모들이 먼저 솔선수범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세상에 우뚝 서게 된 인재 배출
인성 엘리트
전주 류씨(수곡파)에서 가장 많은 인재는 류관현의 후손
수곡파 집안에서는 ‘먼저 인(人)이 되어라’를 가르치는 엄
들에서 배출되었다. 류관현의 세 아들 통원, 도원, 장원
격한 생활 교육의 전통을 대대로 지켜 오고 있다. 요즘에
은 아주 우애가 깊었다. 1766년 흉년이 들어 살림이 어려
도 흔히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거나 “인간이 되거라.”
워지자 분가해 살던 삼 형제는 이들이 태어난 안동 박곡
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을 한문식으로 표현한 게 “인(人)
마을에 다시 모여 ‘삼체당’이라는 집을 짓고 단란하게 함
이 되어라.”라고 할 수 있다. 자녀들에게 “먼저 인이 되어
께 살았다. 류도원의 문인인 대산 이상정이 와서 묶으면
라.”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먼저 솔선수범할
서 이들 형제들의 화목하고 우애 있는 모습을 보고 “천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의 화기가 여기 다 모였네!”라고 칭찬할 정도였다(전주 류씨 수곡파의 가학연원과 사상적 특징, 권오영).
교육의 두 수레바퀴는 지식과 인성(심성)을 함양하는 데 있다. 요즘 교육은 지식 엘리트를 양성하는 데 골몰하
전주 류씨는 조선 시대에 문집이 가장 많은 ‘빅5’(의성 김
할을 다했다. 달리 말하자면 전주 류씨는 류봉시라는 가
가난하고 형편이 어려워지면 오히려 형제자매 간에 분
고 있다. 인성 엘리트는 찾아보기 힘들다. 기업에서 필요
씨, 안동 김씨, 진성 이씨, 반남 박씨 등) 가문으로 꼽힌
문 기획자를 만나면서 학문의 명가로 일대 도약하게 되
란의 원인이 되는 게 더 많다. 잘 살고 먹을 게 있을 때에
한 인재는 지식 엘리트가 아니라 인성 엘리트라고 할 수
다. 200년 남짓한 기간에 150명의 학자를 배출했고 문집
었던 것이다.
는 서로 인정을 베풀다가도 어려워지면 나 몰라라 하는
있다. 그러나 교육 현장이나 가정에서는 여전히 지식 위
을 낸 이도 74명에 이른다. 안동 무실 일대에 살았던 수
류봉시는 먼저 본가에서 분가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
게 인지상정인 것이다. 그런데 이들 형제는 가난할수록
주 교육에 매달리고 있다. 이기적인 지식 엘리트는 직장
곡파의 경우 문집을 낸 이는 30명에 이른다. 수곡파 집안
틀을 마련한다. 차남이었던 류봉시는 1674년에 두 아들
오히려 힘을 합쳐 이를 이겨 나갔다. 이러한 형제 간의 화
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하
의 가훈은 ‘먼저 인(人)이 되어라’이다. 이 집안의 좌우명
승현과 관현을 데리고 무실 종가에서 분가해 십 리 밖 위
합은 학문적 성과로 이어졌던 것이다.
는 경우가 많다. 지식 엘리트는 명문 학교 코스를 나오면
에서 읽을 수 있듯이 벼슬길에 나아가는 것을 대단하게
동에 터를 잡았다. 이때 류봉시는 “우리가 자식을 잘 가
조선 시대에 검증된 인물들을 수록한 책이 있다. 바로
여기지 않고 학문을 통해 이름을 드러내는 것을 추구하
르치지 못하면 세상에 자랑할 것이 없으니 십 리 밖 위동
<국조인물고>(조선 태조에서 숙종 때까지 주요 인물들의
였다. 전주 류씨가 조선 시대 과거 시험에 합격한 이는 문
으로 이사를 가서 토실을 짓고 십 년을 공부시켜 두 아
전기집)이다. 조선 시대 조정에서 만든 인물 사전인데 여
지식 교육이 공교육의 몫이라면 인성 교육은 가정 교
과 10명, 무과 3명에 불과하다. 정재 류치명이 오른 참판
들이 다 성취하여 대과 급제를 하게 합시다.”라고 아내에
기에 등재된 이가 2,065명이다. 이들이야말로 조선을 대
육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인성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
(정2품)이 최고 벼슬자리라고 한다.
게 말했다. 류봉시는 두 아들을 가르치기 위한 서재를 지
표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19세기까지 인물을 합치
어지지 않는다. 지식은 속성으로 배울 수 있지만 인성은
어 이를 ‘삼가정’이라 하고 세 그루의 가죽나무를 심었다.
면 대략 3,000명 안팎이다. 류봉시는 여기에 등재된 인물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의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
가문의 기획자 류봉시
가죽나무는 자녀 교육에 필요한 회초리로 삼기 위해서였
이 아니다. 또한 류봉시는 전주 류씨 가문에서조차 ‘난사
는 지속적인 교육을 거쳐야 한다. 이것이 부모의 솔선수
명문가에는 대부분 초창기에 자녀 교육의 토대를 닦고
다. 류봉시는 10여 년에 걸쳐 자식 교육에 열과 성을 다
람’은 아니었다. 류봉시는 전주 류씨 주요 학자 150명의
범과 본보기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는 부모의
가학(家學)의 전통을 세운 이가 존재하는데, 전주 류씨
했다. 장남 승현(1680~1746)과 차남 관현(1692~1764)은
리스트에도 오르지 못한 일개 처사에 불과했다. 그렇지
등을 보고 자란다.”는 옛말은 여기에서 나왔다. 이는 부
의 경우 무명의 류봉시(1654~1709)가 이에 해당한다. 안
부친의 바람대로 과거 시험에 급제했다. 그때 류봉시는
만 류봉시는 가문의 CEO, 가문의 기획자 역할을 훌륭하
모 되기는 쉬워도 부모 노릇 하기는 어렵다는 말이기도
동의 수곡파는 류봉시와 그의 두 아들에서 분파해 새로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함경도 경성 부사를 지낸 류관
게 해내 전주 류씨를 세상에 우뚝 서게 하는 단초를 제
하다. 전주 류씨 수곡파 가문이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
운 삼가정파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현은 영조 때 사도세자의 스승이 되었고 목민관으로 선
공했다. 두 아들의 성공은 이후 퇴계 이황 학파의 거두인
해 온 배경에는 ‘먼저 인간이 되어라’라는 인성 교육관이
사람으로 류봉시가 꼽힌다. 숙종 때 인물인 류봉시는 초
정을 베풀었으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그의 치적이 기
정재 류치명을 낳게 했다. 해방 후에는 시인 류안진 세 자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야에 은둔한 일개 처사에 불과했지만 ‘가문의 기획자’ 역
록되어 있다.
매 등 교수들을 대거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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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지만 인성 엘리트는 명문 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2017 October 33
SWEET HOME | 자녀 행복
그렇다고.” 하며 울음을 뚝 그쳤다.
그랬더니 결과는 기분이 상한 채 피아노 치기를 그만뒀
“그랬구나. 그럼 이제 우리 책도 보고 많이 알아보 자.” 아이는 금방 기분이 다시 좋아져서 잠이 들었다.
다. 엄마가 잠깐 여유를 갖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서율아, 잘 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돼서 속상하구 나.” 또는 “엄마처럼 잘 치고 싶었구나.”라고 말했다면
잠깐 멈추고 생각해 보는 여유
부모 역할 훈련 전문 강사,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강사 저서 <부모역할>, <칭찬과 꾸중>, <아이를 빛내 주는 소중한 말 한마디> 외 blog www.chomooah.com e-mail chomooah@hanmail.net
보통 때 9시쯤 일과를 끝내고 한 시간 정도 아이의 침대
는 일이 뜻대로 잘되지 않으면 떼를 쓰거나 화를 낸다. 피
에서 책을 읽어 주고 이야기를 나눈 후 10시 정도엔 불을
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이었다. 아이
끄고 아이는 잠이 든다.
와 피아노를 같이 칠 수 있는 게 기뻤고 새로운 것을 배
그날도 책을 읽어 주고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아이가
워 가는 아이 모습이 예뻤다.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쳐
울음을 터뜨리더니 “엄마, 나도 엄마처럼 다 알고 싶
주었더니 자신이 하겠다고 조금 따라 하다가 마음대로
어. 나도 많이 알아서 알려 주고 싶어.”라고 하는 것이
되지 않자 “나도 잘 치고 싶어!”라고 엉엉 울기 시작했
었다. 이미 10시가 지나 있었고 피곤하기도 해서 빨리 아
다. 서럽게 우는 아이를 이해할 수 없어서 “서율이는 배
이를 달래서 재우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운 지 얼마 안 됐잖아. 엄마는 어른이니까 옛날에 많
“서율이는 아직 7살이잖아. 엄마처럼 어른이 되
이 배웠지.”라며 아이를 달래 봤지만 아이의 울음은 쉽
면….”이라고 이야기하는 중에 아이의 울음소리는 더 커
게 그치지 않았고, 기분이 상한 채로 다시 피아노를 치려
지더니 “그래도! 나도 더 많이 알고 싶다고!”라고 하는
니 잘되지 않자 더 크게 울어서 결국 피아노 치기를 그만
것이었다. 그 순간 아차 싶었다. 아이 마음을 수용하지 않
둘 수밖에 없었다. 기분 좋게 시작한 일이 불편하게 끝나
고 설득하려고 한 것이 걸렸다.
정이 생겼을 때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생각할 수 있는
이 풀렸을 것이고 기분 좋게 시작한 일을 불편하게 끝내
능력이 줄어든다.
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그러니 옳은 말도 옳은 말로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그
그다음 잠자리에서 있었던 일에는 엄마의 대처가 적절
래서 생각해 보게 하는 어떤 말로도 도움을 줄 수 없다.
했다. 엄마도 피곤하고 힘들면 즉각 아이 입장에서 생각
도움을 주기는커녕 부정적인 감정을 더 키워서 난처해지
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아이를 달래
고 관계가 나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먼저 부정적인 감정
서 재우고 싶은 엄마 욕구대로 먼저 말하게 되었다. 그랬
을 해소하도록 상대방 입장에서 마음을 읽고 알아준 다
지만 그다음 아이의 반응에서 엄마는 자신의 실수를 알
음에는 옳은 말로 생각을 일깨워 줘도 된다. 부정적인 감
아챘고 바로 태도를 바꾼 것이 참으로 적절했다. 아이의
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지면 생각하는 힘이 커지기
마음을 알아주는 한마디로 상황은 반전되었다. 아이의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감정이 누그러진 다음에는 엄마의 옳은 말 “그럼 이제 우리 책을 보고 많이 알아보자.”라고 한 것이 더 이상
위의 사례에서 엄마의 태도를 살펴보자
문제를 만들지 않았다.
피아노를 잘 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자 속상해서 서럽게 우는 아이에게 엄마는 설득해서 달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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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좋은 날들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잠깐 멈추 고 생각해 보는 여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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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서적 을 보내 드립니다
성경통신학교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건강 새 출발>(총 3권, 각 40쪽), 행복한 가정을 원하는 분들에게 <행 복한 가정>(총 3권, 각 60쪽), 성경과 기독교 신앙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말씀향기>(총 5권, 각 30쪽) 신청 안내 평일 주간 02)3299-5234~5 야간, 공휴일 02)3299-5300 이메일 kucvop@ku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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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건강> 2017년 10월 호에 게재된 ‘콜록콜록! 가을철 감기 예방과 치료’에서 ( 무엇일까요?
) 안에 들어갈 말은
일반 감기가 리노바이러스 등의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 ) 질환이라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 ) 질환으로 원인 병원체가 다릅니다. 또한 독감은 일반 감기보다 증세가 심하여 피로감이 동반된 고열이 생기고 심한 두통과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과 함께 인후통, 기침, 콧물 등 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아! 서율이도 엄마처럼 많이 알고 싶었구나.”라고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말을 했더니 “응! 그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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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엄마에게 이해받은 아이는 기분
조무아
유치원에 다니는 7세 외동딸 서율이는 자신이 하고자 하
게 되니 아이에게 조금 서운한 마음까지 들었다.
아이나 어른이나 마음이 편치 않을 때는, 즉 부정적인 감
QUIZ
정답을 이름, 전화번호, 주소와 함께 당월 20일까지 health@sijosa.com으로 보내 주시면 추첨하여 선물을 드립니다. 당첨자에게는 삼육식품에서 건강음료, 또는 삼육 유기농 자연식품 센터에서 건강 식품을 드립니다. 4 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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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호 정답_ 열탈진, 열사병
4 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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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호 당첨자, 축하합니다 _ 강해월, 박지혜, 손연주, 장경아, 조성철
2017 October 35
SWEET HOME | 가족 클리닉
사람은 충분한 사랑을 받아 본 경험을 통 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뉴질랜드와 호주, 프랑스 같은 이른바 선진국에서는 아
법을 배우게 되는데 그런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어 사랑
이를 독립적으로 키운다고 하니 자기도 그렇게 하겠다
할 줄 모르는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그런 면에서 보면 돌 이전의 아이에게는
는 것이었다. 특히 갓난아기 때부터 수면 훈련을 시켜야
돌 이전의 아이에게는 양육자의 절대 헌신을 바탕으로
양육자의 절대 헌신을 바탕으로 한 한국
독립적인 아이로 자란다는 이론에 흠뻑 빠졌다. 내용을
한 한국식의 자녀 양육, 유대인 부모들의 양육 방식이 세
식의 자녀 양육, 유대인 부모들의 양육 방
좀 더 듣다가 필자가 경악했던 것은 그녀가 말하는 내용
계 최고다. 이 시기에는 부모의 절대적인 헌신이 필요하
식이 세계 최고다. 이 시기에는 부모의 절
이 벤자민 스폭 박사의 주장이었기 때문이었다. “돌 이
다. 독립심과 자립심 같은 것은 영아기를 지나 유아기로
전의 아기를 수면 훈련 시킬 때는 아기를 품에서 떼어 내
접어든 시기에 해도 늦지 않는다.
되는데 그런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어 사 랑할 줄 모르는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이다.
대적인 헌신이 필요하다. 독립심과 자립 심 같은 것은 영아기를 지나 유아기로 접
고 분리된 공간에서 잠을 재워야 한다. 보통 아이는 3일
어든 시기에 해도 늦지 않는다.
사람은 사람을 통해서 힘을 얻습니다
이병준
파란리본 셀프힐링연구소 대표, 상담학 박사 저서 <다 큰 자녀 싸가지 코칭>, <니들이 결혼을 알 어?>, <우리 부부 어디서 잘못된 걸까?>
정도, 조금 강한 아이는 7일 정도 울긴 하겠지만 곧 잠
개똥철학이라도 필요하다
을 자는 습관을 형성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아이를 그
부모는 자기 자녀를 양육할 때 양육 철학이 있어야 한
렇게 양육하고 부부는 부부들만의 시간을 가져라.” 미
다. 하다못해 개똥철학이라도 가져야 한다. 신경언어
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작가였던 벤저민 스폭(Benjamin
학 프로그래밍이라 불리는 NLP(Neuro-Linguistic
Spock, 1903~1998년)은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
Programming) 심리학에서는 앵커(anchor)라는 개념이
운동가로도 활동했는데 1946년에 간행된 육아서 <The
있다. 배가 정박할 때 쓰는 닻에서 따온 말이다. 배가 정
Common Sense Book of Baby and Child Care>는 42
박할 때 앵커를 내리면 파도에 흔들리긴 해도 떠밀려 가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5,000만 권 이상의 판
진 않는 것처럼, 마음에 앵커를 둔 사람은 외부의 상황이
매고를 보인 베스트셀러이다. 한국에는 <육아전서>로 번
어떨지라도 자신의 감정 상태를 언제나 자기가 원하는
역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그 이론이 나오게 된 배경과 그
좋은 감정 상태로 전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생각을
“선생님! 제 아내는 귀가 너무 얇아요. 남들이 하는 말
자란 Y 씨는 나이보다 앳된 얼굴에 하얀 피부색이었다.
육아법에 의해서 양육된 사람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나
바꿀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렇게 하려면 자신의 주관적
을 어쩜 그렇게 추호의 의심도 없이 곧이곧대로 받아들
몸매도 다소 가냘파 보였는데 그게 더 좋았다. L 씨의 성
타난 사례들, 독립적이고 성취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되
인 철학이 분명해야 한다. L 씨의 아내 Y 씨의 경우처럼
일 수 있을까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천사 같은 여자라
장 과정에서 만난 여자들은 대부분 이른바 센 여자들이
긴 했는데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 즉 인간 관계를
귀가 얇은 사람은 닻이 없어 물결에 휩쓸려 가는 배와
고 해야 할지, 아직도 철이 안 든 개념 없는 여자라고 해
었다. 할머니도 어머니도 대장부 같은 여자였고 집안에
맺는 데 서툰 사람으로 성장하여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같다. 아내가 할 수 없다면 자신이 확실한 중심을 잡아야
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내 얼굴을 보면 악한 구석이라곤
는 거칠고 큰 목소리와 투박한 손길로 차려 낸 밥상이 있
관계를 단절하고 사는 사람이 되는 사례를 설명해 주었
한다. 먼저 남편이 앵커를 갖고 있어야 한다. 두 사람 중
하나도 없어요. 착해도 너무 착해요. 그래서 세상을 제대
었다. 아침마다 할머니의 걸쭉한 전라도 억양의 온갖 욕
다. 결국 사람은 사람을 통한 관계 속에서 성장해야 하는
에 한 사람이라도 뚜렷한 중심과 방향을 잡고 있을 때 그
로 살아갈 수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기
을 들으며 잠에서 깼다. 그런 여자들만 보다가 여리고 착
데 돌 이전의 아이에게 수면 훈련이라는 이름의 ‘분리’는
배는 휩쓸려 가지 않는다. 사실 자녀 교육에 대한 이론은
를 낳아 양육하는 과정을 보면서 아내가 엄청난 고집쟁
한 아내를 만나 사니 좋았다. 무남독녀로 귀하게만 자라
일종의 버림받음(遺棄)에 해당된다. 부모의 절대 돌봄이
시대마다 늘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또한 시대마다 이렇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착하긴 한데 귀가 얇고 고
집안 살림을 꾸려 나가는 것이 미숙해도 괜찮았다. 충분
필요한 아기는 부모로부터 돌봄을 받지 못할 때 철회(撤
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논객들
집쟁이인 아내,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뭐라 한
히 그러려니 했고 자신이 도와주면 된다고 여겼다. 그런
回, withdrawal)라는 방어 기제를 사용한다. 사랑을 요
이 있었다. 진리가 아니라 자기주장을 펼쳐 온 논객들에
마디 하면 몇 날 며칠을 울어요. 아내가 그럴 때면 너무
데 살수록 ‘주관이 있는 여자일까?’ 하는 의문이 들고 아
구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지탱해 나가는 것이요 마음
불과하다. 그래서 주변 사람의 말을 듣는 것보다 외려 자
많이 울어서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낸다고 했다는 고구
기 양육 방식을 보면서 한숨을 나왔다.
의 문을 닫음으로써 나가지도 않고 들어오게도 하지 않
신만의 뚜렷한 철학, 특히 신앙인은 신앙을 전수시키는
는 혼자만의 세계 속에 빠지는 생존 전략이다. 그래서 처
관점에서 자식을 교육하는 것이 최고라는 사실을 기억 하라.
려 평원왕의 심정이 이해가 될 정도예요.” 이제 결혼 1년 갓 넘은 신혼인 남편 L 씨의 하소연이다. L 씨는 늘 자신
사람은 사람을 통해서 힘을 얻는다
음 3일 정도 부모가 돌봄을 주지 않고 어떤 반응도 해 주
의 배우자는 아주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
L 씨의 아내 Y 씨가 아이를 키우는 방식을 배워 온 것
지 않을 때의 아기는 거의 체념 상태다. 또 사람은 충분
각했고 그렇게 보이는 Y 씨를 만났다. 무남독녀로 곱게
은 외국에 사는 친구 몇 명을 만나 본 이후였다. 그녀는
한 사랑을 받아 본 경험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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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October 37
SWEET HOME | 친환경 생활 배우기
이고 독선적이 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컬러테라피에서는 파란색에 문제가 생기면 자기표현을 잘하지 못해 갑상선이 나 목 부위가 약해져 쉽게 목 관련 질환이 올 수 있고 소통에 문제가 생겨 마음속에 묵은 감정들을 흘려보내지 못해 스 트레스가 심해져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의사소통을 잘하고 싶거나 너무 산만해서 안정감을 원할 때 파란색 성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거품 나 는 입욕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파란색 성향을 강화시키는 아로마들 중에서 오늘은 자기표현을 잘할 수 있는 바질과 마음속의 오래된 것들을 물 흐르듯이 흘러가게 도와주는 캐모마일에센셜오일, 순환을 도와주는 페퍼민트와 스트레스 에 좋은 오렌지에센셜오일을 사용해 보겠습니다.
안정감을 주는 블루버블입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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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버블입욕제 만들기 기본 도구_ 스테인리스 수저, 유리 비커 1개, 저울, 반구틀(없다면 생략 가능)
김달영
천연 생활용품, 화장품 전문가, 각종 방송 출연, <주부생활>, <여성동아>, <우먼센스> 등 기고, MBC 문화센터에서 천연 제품 만들기 강사로 활동 중, (주)하우 대표
재료_ 베이킹소다 200그램, 구연산 100그램, 콘스타치 70그램, 청대 가루 5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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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포타슘코코에이트 15그램, 페퍼민트워터, 캐모마일 1방울, 바질 2방울, 오 렌지 20방울
가을은 예로부터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했습니다. 하늘
각하지만 소통의 색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파란색 성향의
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입니다. 그래서인지 가을 하면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며 양심적이고 책
낙엽 색깔인 울긋불긋한 단풍색을 많이들 떠올리지만
임감이 뛰어납니다. 또한 파란색은 분석적이며 이성적이
저는 맑은 파란 하늘색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고 합리적이어서 이해력도 뛰어납니다. 파란색은 안정감
은 파란색의 의미를 풀어 볼까 합니다. 음식에서 파란색
을 주는 색이어서 악몽을 잘 꾸는 아이들이 있다면 주변
을 나타내는 파이토케미컬은 안토시아닌입니다. 안토시
에 파란색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파란색은 진정 효과도
6 손으로 뭉쳐지면 반구틀로 뭉쳐 모양을 잡아 주세요. 3~4시간 그대
아닌이 들어간 음식에는 블루베리, 포도, 가지 등이 있는
뛰어난 색입니다. 그래서 진통제 색깔은 파란색 계통이
로 두고 굳으면 랩으로 싸 주세요. 입욕제는 수분이 조금만 많아도 부
데 안토시아닌은 혈압을 낮춰 주고 눈 건강에 좋으며 항
많습니다. 또한 파란색은 순환의 컬러입니다. 혈액 순환
시면 됩니다.
산화 효과가 뛰어나 노화 방지에도 좋습니다. 포도 껍질
을 원활하게 하고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
속의 플라보노이드는 혈관벽에 노폐물이 붙는 것을 방지
습니다.
해 심장병을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강화하고 암 발생을
파란색 성향의 사람들은 대체로 지능이 높고 생각이
저지합니다. 안토시아닌이 많은 블루베리의 경우는 25가
깊습니다. 그리고 고집도 세고 자기의 감정을 잘 억제하기
지의 다른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습니다. 강력한 항산화
때문에 모범생 같은 스타일이 많고 장남들의 특성이기도
작용부터 시작해 신경계의 노화를 막고 혈당을 조절해
합니다. 파란색의 성향이 잘 형성되어 있다면 지도자나
당뇨병 환자에게도 너무나 좋습니다. 뇌세포의 노화를
정치가가 되거나 커뮤니케이션에 특별한 능력을 보이며
막아 치매도 예방합니다.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지만 부족하면 의사소통의 어려
성향으로 봤을 때 파란색은 흔히들 남자의 색이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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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을 겪기도 하고 소심하거나 예민해지고 과하면 독단적
만드는 법 4
5
1 베이킹소다, 콘스타치를 계량해 섞어 주세요. 2 청대 가루와 포타슘코코에이트를 첨가해 섞어 주세요. 3 에센셜오일과 구연산을 첨가해 섞어 주세요. 4 모든 재료가 잘 섞이게 골고루 반죽하듯이 섞어 주세요. 5 페퍼민트워터를 뿌리면서 점도를 조절해 가며 섞어 주세요. 6
스러질 수 있기 때문에 부스러지면 비닐이나 밀폐 용기에 넣어 사용하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가장 흔한 질병의 원인이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가 생길 때마다 풀어 주면 좋지만 현대인들은 나도 모르게 차곡차곡 쌓아 둡니다. 그래서 마음의 병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파란색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안정의 컬러입니다. 오늘 하루 과도한 스트레스에 몸과 마음 이 힘들었다면 파란색 입욕제를 푼 욕조에 몸을 담그고 마음속 묵은 것들을 흘려보내며 피로를 풀어 보신다면 행복하 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7 October 39
SWEET HOME | 도시 농업
가을까지 심어 먹을 수 있는
푸성귀들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주는
열매채소 류경오
아시아종묘(주) 대표이사, 사단법인한국원 예학회부회장, 종자수출협의회 회장, 사단 법인한국무역협회 이사상사, 저서 <허브사 전>, <허브도감>, <채소도감>, <허브요리와 재배>, <기능성 건강식 쌈 샐러드 채소> 외
수확의 기쁨을 주는 것들은 케일, 청경채, 개 량참나물 등 각종 쌈채류, 상추, 양상추, 양배 추, 브로콜리, 당근, 고구마, 생강, 콩, 열무, 소 형무, 알타리무, 엇갈이배추, 추석배추, 파, 부 추, 쪽파, 벼 등 다양하다. 그리고 밭 가장자리 나 밭 중앙에 감, 배, 사과 등을 심어 놓으면 한 여름에 그늘막이 되고 가을걷이에 귀한 텃밭 현장 먹거리가 될 수 있다.
10월에는 선선한 날씨에 잎채소, 뿌리류들이 잘 자라고,
밭 중앙에 감, 배, 사과 등을 심어 놓으면 한여름에 그늘막
열매채소는 차츰 수확과 농사의 마무리 단계를 맞는다. 밭
이 되고 가을걷이에 귀한 텃밭 현장 먹거리가 될 수 있다.
두렁에는 갈대와 억새가 만발해 흐느적거린다.
준비해야 한다. 잡초 문제 때문에 덮어 둔 멀칭 비닐은 흙
넓은 면적에 심고, 수확을 많이 하여도 시간을 두고 먹는
을 털고 잘 모아서 재활용장에 가져다 놓고, 지주대는 부
데에는 부담이 없다. 물론 텃밭 수확물을 이웃과 나눌 수
러지지 않게 안전하게 뽑아 모아서 다음 해에 재사용할 수
만 있다면 우리 사회가 더욱더 행복해질 것이다.
있도록 눈·비에 상하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자신의 먹거리를 안심하고 먹기 위해 직접 길러 먹는 것
또 운전하면서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밭에 고추, 가지,
이므로 텃밭 채소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이, 호박 등이 말라 죽어 있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농사
빠르게 기르기 위해 화학 비료를 쓸 필요도 없다. 다만, 사
에 드는 인건비 때문일 것이다. 수확하고 나면 꼭 일일이
람들이 맛있어 하는 채소에는 역시나 많은 벌레가 달려든
뽑아서 일정 장소에 쌓아 퇴비로 사용하거나 땅에 묻어서
다. 그렇다고 벌레를 일일이 잡을 수도 없다. 특히 야도충
유기물로 활용해야 한다. 큰 통에 음식물 찌꺼기와 함께
은 꼭 밤에만 나타나서 구멍을 내 먹고 아침이 되기 전에
부식시켜서 다음 해에 채소의 밥이 되게 해야 한다. 바로
땅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최근에는 천연물, 자연 소재로
땅속에 묻으면 각종 미생물과 지렁이의 식사거리가 되고
만들어진 친환경 작물 보호 제품들이 많이 시판되고 있
토양 중화에 도움이 된다.
다. 물론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난황유, 흔히 구할 수 있 는 목초액 등이 무농약 텃밭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 머물다 떠난 자리가 아름다워야 하듯 텃밭 농사의 경우 도 한 해 농사를 잘 정리하고, 다시 내년 봄 농사를 미리
거나 바깥 온도가 내려가면 화분을 집 베란다로 옮겨 와
자라는 것들로 구분할 수 있다. 저온성 작물로는 딸기, 완
좀 더 계속 기르면서 수확해 먹을 수 있는 것들도 있는데
두, 하늘콩(잠두), 무, 순무, 당근, 배추, 양배추, 시금치, 경
실파, 대파, 쪽파, 부추, 파드득 나물, 상추류, 치커리류 등
수채, 소송채, 양파, 파, 쪽파 등이 있다.
이다.
밭에 자리가 아직 남아 있다면 직접 뿌릴 수 있는 씨앗
취미 생활 텃밭에는 가족이 먹을 만큼만 재배해야 하는
들로는 봄동, 엇갈이, 완두(경남, 전남·북, 제주), 시금치, 청
데, 몇 가지 종류를 많이 심는 것보다 15~30여 가지 다양
경채, 각종 치커리류, 마늘, 밀, 보리 등이 있다. 또 옮겨 심
한 먹거리 작물을 심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상추나 풋고
을 수 있는 것들은 가을 양파류, 상추류이다.
추, 옥수수, 열무 등을 여러 포기 심으면 너무 잘 자라고 많
수확의 기쁨을 주는 것들은 케일, 청경채, 개량참나물
이 수확되어 처지 곤란할 때가 많다. 감자도 몇 포기만 심
등 각종 쌈채류, 상추, 양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고
어야지 20포기 이상 심으면 잘못 보관하다가 섞이게 되어
구마, 생강, 콩, 열무, 소형무, 알타리무, 엇갈이배추, 추석배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추, 파, 부추, 쪽파, 벼 등 다양하다. 그리고 밭 가장자리나
하지만 단호박, 늙은 호박, 관상용 호박, 고구마와 같이 비
또한 힘이 들고 수고스럽겠지만, 토양에 힘을 기르기 위 해서 겨울이 오기 전에 잘 부식된 퇴비와 유기물 비료를 뿌린 후 삽으로 일일이 흙을 엎어 주면 땅이 얼었다 풀렸 다 하며 화학 비료 없이 비옥한 무공해 토양이 된다.
배추
또 화분에 심어서 텃밭 주변에서 기르다가, 서리가 내리
작물은 높은 온도(18~25도)와 낮은 온도(10~18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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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적 오래 보관되고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것들은 좀 더
만수무강엇갈이
아리랑봄동
미스진
스위트베이비
도촌89알타리
새바람열무
아시아장열
아시아흑금장
무
파
2017 October 41
눈과 입이 즐거운 요리
비건 만두 만드는 법 R
비건 만두
E
C
I
P
E
재료 : 두부 1/2모, 표고버섯 5장, 당근 1/4개, 양배추 4장, 애호박 1/2개, 부추 50그램, 다진 마늘 1/2수저, 당면 50그램, 포도씨유 1수저, 참기름 1수저, 거친 땅콩 가루 1/2컵, 소금, 후추, 만두피
요리, 글 홍순애 더비건키친랩소장, 채식영양관리사교육원장, 현 비건힐링요리교실 운영(010-2300-9487), 미니채식부페운영, 저서 <비건힐링요리레시피> 사진 김성은 푸드스타일리스트
1 애호박, 당근, 양배추는 곱게 채 썬 후 소금에 절여 면보로 물기를 짜 두고 부추는 곱게 다진다. 2 곱게 채를 썬 표고버섯은 다진 마늘과 함께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서 소금으로 간하여 볶아 둔다. 3 당면은 삶아 다져 두고 두부는 면보에 넣어 물기를 꼭 짜 준다. 4 볼에 준비된 모든 재료를 넣고 참기름, 후추, 거칠게 간 땅콩 가루 순으로 넣어 맛이 배도록 힘 있게
주물러서 만두소를 만든다. 5 준비된 만두피에 만두소를 한 수저씩 넣어 예쁘게 싸서 찜솥에 김이 오르면 넣어 15분 정도 쪄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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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입이 즐거운 요리 한입에 쏙 들어오는 맛있는 주머니 만두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메뉴다. 하지만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라 아무래도 큰 행사가 있을 때만 만들게 된다. 양배추는 자연적인 ‘항궤양 식품’으로 알려져 있 다. 유황과 염소 성분이 위장 점막을 강화시켜 주고 위궤양에 좋다. 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이 있으며 독이 없다. 위장에 좋고 기력을 보강해 준다. 또한 ‘간(肝)의 채소’로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다. 이번 10월 추석 연휴에 가족들이 함께 옹기종기 모여 앉아 건강하고 맛있는 비건 만두를 빚어 먹으 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맛도 건강도 또 추억도 함께 쌓을 수 있는 행복한 한가위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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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유산’에 선정”
Running mate
/ 통권 28권 10호 제 306호 /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유발하는 질환 / 2017년 10월 호 / 2017년 9월 21일 발행 / 등록 제동대문 라 00047호 / www.sijo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