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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us Fashion Magazine 2014 Summer vol.24 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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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 LETT ER
혼자 비행 기를 타고 낯선 곳에 질간질한 도착했을 기분 탓인 때 느꼈던 지난여 간 고의 가 행 을 좋아한다 치로 여 . 경험을 기던 아 버지 덕 최 많이 다닐 에 어릴 수 있었고 적부터 여 그 행 때 을 의 기분을 해 남기며 사진이나 되새김질 글을 통 하는 것이 꽤 오랜 익숙한 일상이 되 노래가사 었다. 처럼 그 기억들을 제나 즐겁 펴보는 지만 한편 시간은 으론 괴롭 언 은 순간 다. 이제 에 기대 다 시 어 반복 없 을 것 되는 일 같 욱이 그러 상을 마 하다. 주할때면 더더 남들이 가 지 않은 길을 상상 마지막 한 하며 선택 페이지를 한 르데뷰 채 , 이제 우 며 6월을 떠 낯설기만 올렸다. 했던 20 13년의 열성적인 아트팀이 었던 그때 이었던 의 여름과 현재의 부족한 편 여름을 집장 마주하며 행의 희노 지 난 애락처럼 일년이 내게 여 깊이 다가 왔다. Vol.24의 주제는 RE이다. 이며, 단 여러 단 어의 접 독으로 사용하진 두어로 쓰 않는다. 인 ‘다시 하지만 ’라는 의 RE는 그 미가 더해 뜻 져 큼 강하다 단어의 성 . 격이 달라 질만 이번 호 가 많은 이들에게 다시 생 바라며. 각나고 기억되기 를 RE+ LE
DEBUT Editor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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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김무선 (Kim M tive dir oo Sun ector 김 ) 성곤 (K im Sun g Gon) ◆ Featu 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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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박민정 (Park M in Jung editor 김 ) 소연 (K im So Y Feature eon) editor 최 완 (Cho Feature i Wan) editor 박 종일 (Pa rk Jong IL) ◆ Fash ion Feature
Fashion
directo r 고광수 (Ko Kw ang So editor 김 o) 정은 (K im Jung Fashion Eun) editor 김 연정 (K im Yeon Assista nt 박형수 Jung) (Park H Assista yung S oo) nt 최아름 (Choe A h Reum ) ◆ Picto rial Fashion
◆ Art Art dire
ctor 이민
Art des Art des
혜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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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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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박원정 (Park W on Jung 여서영 (Y ) eo Seo Beauty Young) editor 장 은진 (Ja ng Eun Assista Jin) nt 정연찬 (Chung Assista Youn ch nt 김현지 an) (Kim H yun ji) Assista nt 임정인 (Lim Je ong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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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ung igner 문 ) 은유 (M oon Eu Assista n Yoo) nt 윤지수 (Yoon Ji Assista soo) nt 현윤아 (Hyeon Yuna) Video d irector 신은정 (S hin Eun Video e ditor 강 Jeong) 보경 (Ka ng Bo K Video e young) ditor 허 현 (Heo Hyun) Photog rapher 홍준형 (H ong Jun e Hyun g) ◆ Publi c relati onship Advertis ing dire ctor 김근 Public 형 (Kim relation Geun H 신나라 (S yung) Assista hin Na Ra) nt 임미정 (Lim M i jung)
Pictoria
Pictoria
Min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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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에디터 p 포토 m 모델 mu 메이크 업 h/m 헤어 /메이크 업 i 일러스트레 이션
REVOLT 이번으로 두번째로 진행되는 아트화보는 르데뷰만의 특별함이 될 수 도 있다고 생 각되고 내게는 르데뷰로서 마지막 화보이기에 부담감과 설렘 모두 컸다. 하지만 많 은 사람들의 믿음과 도움이 있어 다행히 잘 진행된 것 같다. 앞으로도 아트화보가
인터뷰_김자인
계속 되어 더욱 신선한 르데뷰가 되길 기대해본다. 독특한 컨셉과 아직 미필자임에
김자인 선수 화보 촬영을 준비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그녀의 사진들 중 열에 아
도 불구하고 군인을 재치있게 표현해준 모델 효훈씨, 미국에서도 멋진 모습으로 더
홉은 웃는 얼굴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촬영장에서도 시종
활약하길 기대할께요! 스트릿사진부터 같이 고생하며 촬영날도 산까지 오르며 도
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씽긋 웃을 때마다 촬영장에 있던 사람들은 ‘역시 웃는 게
와준 다이어트 하게 된 정은이, 르데뷰이로서는 신입기수이지만 이미 3번을 같이
제일 예뻐’라고 이야기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바쁜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다른
하여 메이크업과 헤어, 어쩌면 난해한 위장까지도 믿고 맡길수 있었던 정인이까지
의상으로 한 번 더 찍자는 에디터의 부탁을 스스럼없이 들어주었다. 역시 세계 랭킹
모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1위는 아량도 넘버 원이구나 싶었다. 나의 공식적인 첫 인터뷰이 김자인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언제 같이 운동하자는 말을 조심스럽게 올린다. 아울러 이경주 매 Photographer. 홍준형
니저님, 그리고 소속사 올댓스포츠에도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촬영을 며칠 앞두고 있던 저녁, 스튜디오부터 포토그래퍼까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다. 온 동네방네를 수소문해서 이리저리 연락을 돌리 고 초조하게 앉아있던 그때, 가능하다는 홍안 실장님의 문자에 소리를 꽥 지르고 말 았다. 편안하고 자상한 말투는 인터뷰이는 물론 촬영장 전체를 훈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또한 무거운 트렁크를 끌고 스튜디오까지 와서 묵묵히 도와주신 메이크 업 백은영씨, 셀렉된 컷은 없지만 촬영 때 쓴 자일을 빌려주신 난나 암장 박동신 선 생님께도 감사를 표한다. 또한 정신없는 에디터를 대신해 갖은 뒤치다꺼리를 해준 피처팀 친구들과 멋진 영상을 만들어준 은정누나, 촬영장에 와준 성곤이, 마지막으 로 실장님을 소개해준 지인이에게까지. 난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수입과자 사실, 23호에서 포토 준형이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컨트리에서 하지 못했다. 그래서 마음이 참 무거웠다. 촬영 당일, 숨쉬기만 해도 땀을 뻘뻘 흘릴만큼 무더운 날씨였 지만, 마지막까지 책임감과 열의를 가지고 촬영에 임한 준형이형의 열정만큼 뜨거 울까 싶었다. 덕분에 촬영도 순조롭게 끝이 났다. 이제 르데뷰에서 함께 작업할 순 없지만, 그의 앞날에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면 참 좋겠다. Editor. 최 완
CONTR
IB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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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유병재 매번 인터뷰이들을 리스트업할 때마다 빠지지 않던 이름 ‘유병재’. 마지막 인터뷰 이로 그를 선택한 건 정말 후회 없을 선택이라 자부한다. 다소 수위가 센 빨간 드레 스, 통가발, 피에로 분장 때문에 촬영장 내의 모든 스태프들이 ‘사전에 허락은 받은
인터뷰_루이&크루셜스타
거냐.’며 걱정스러운 말들을 건넸다. 하지만 불편한 내색 전혀 없이 촬영에 재미있
캐롯 스튜디오 김진호 실장님과 작업해보고 싶었다. 역시, 그의 손길이 닿자 사진
게 임해주신 병재씨께 감사를 전한다. 덧붙여 그의 표정 연기는 드라마에 나오는 여
이 펑펑 쏟아져 나왔다. 그랜드라인 진정균 이사님과 루이, 크루셜스타가 재미있어
느 배우들과 겨룰 수 있을 정도로 멋있었다!
하며 모니터를 들여다 봤다. 에디터도 만족스러웠다. 어디서고 웃음이 나오는 꿈의
인터뷰이 도착과 동시에 스튜디오가 정전이 되어버리는 드라마틱한 위기가 있었
촬영장이 아니었나 싶다. 불금을 르데뷰에 반납해주신 김진호 포토그래퍼님과 바
지만 차분하게 대처해주신 홍안 실장님! 예술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아름다운 조명
쁜 와 중에 스튜디오까지 달려와 준 르데뷰이들. 소연이 종일이 완오빠 현이 정인
과 깔끔한 디렉팅에 계속해서 감탄을 했던 것 같다. (실장님 감사합니다! 언제 식
이 연정이. 정말 고맙습니다.
사 한 끼 해요!) 여러 가지 시안들도 보내주고 변수까지 함께 걱정해준 화보팀 정인이! 그녀의 꼼꼼
소비자 고발_오르으리
함과 세심함도 한몫 더해져서 퀄리티 높은 화보가 나올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영상
새로운 단체기사를 구성하면서, 딱 한 잔의 맥주가 필요했다. 의기투합의 500cc.
을 예쁘게 찍어주신 아트팀 보경언니, 언제나 든든하고 큰 힘이 되는 피처팀원들에
앞으로 더 좋은 기사가 나오길. 등반에 대한 감상은 저마다 달랐지만, 어쨌든 끝나
게도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고 먹은 육개장 국물과 막걸리가 끝내주게 잘 어울렸던 어느 주말이라고 추억한다. 그 날의 볕이나 대화가 사진처럼 남는다. Editor. 김소연
Mini 4WD
#르데뷰 100원짜리 스프링 노트에 글을 끄적이기 시작하던 어린 나를 떠올립니다. ‘이런 일
윤대진 부장님 _타미야 코리아 인스타그램을 우연히 보다가 미니카에 관한 사진을 보았고, 나는 미니카를 기삿거 리로 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뭔가에 홀린 듯 바로 타미야 코리아에 협찬을 문의했 다. 그렇게 찾아간 타미야 양재동 본사에서, 윤대진 부장님은 요즘에는 미니카도 실 제처럼 나온다며 키덜트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향수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사 를 썼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14대의 미니카와 자잘한 용품들을 기꺼이 내 주셨다. 부장님의 쿨함?과 배려에 감사하다. 내 기사가 부디 모두에게 향수와 즐거 움을 일으키길.
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순간. 르데뷰를 만들어주셔서 고마워요. 어린 내가 타임머 신을 타고 이 순간으로 넘어와 있는 아득한 꿈결을 종종 경험합니다. 이 시간이 참 감사해요. 지금은 왜 글을 빨리 안쓰냐는 잔소리를 듣지만. 어쨌든 글쓰기 좋아하 는 단발머리 중학생이란 기분이 여전히 들어요. 어리숙하고 갑작스런 인터뷰 요청 에 답해준 르데뷰 선배님들, 당신의 따뜻한 목소리가 두고두고 큰 힘이 될 것 같습 니다. 10년 쯤 후에 다시 20대 초반의 ‘어린 나’를 돌이켜 볼 일이 있겠죠. 그땐 당 신들의 기억도 꼭 함께 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이번 호 준비 기간 내내 바빠서 정 신 없었을 준형오빠, 고마워요. 단 한 컷을 위해서도 일산에서 서울까지 달려와주던
홍정환 실장님 _벨뷰 스튜디오
정성이 오래오래. 감사합니다.
미니카를 협찬받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막막함이었다. 이것을 어떻게 찍어야 좋은 결과물을 낼까. 당시에 다른 기삿거리는 모두 데스크 앞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인 터뷰 일정이 무산되었던 터라 그렇게 욕심 반, 자격지심 반으로 시작한 미니카 기사 였다. 아는 실장님이 별로 없어 최아름 패션 에디터에게 부탁을 했더랬다. 홍정환 실장님, 그의 첫인상은 뭐랄까, 친절한 동네 형 같았다. 그와 촬영 전 짧은 미팅을 마 치자마자 그에게서 시안이 날아왔다. 촬영 전까지 나에게 시안을 계속 던져주셨고, 재촬영까지 장장 아홉 시간에 달하는 촬영 시간을 함께, 재미있게 촬영해주셨다. 내 가 미안할 정도다. 어찌 되었건 그의 실력은 옳았다. 피처에서 이런 퀄리티가, 하는 사진이 나왔다. 그에게 감사하다. Editor. 박종일
서울 물 학교 선후배라는 의리로 여러번 고생해준 인환오빠. 그렇게 착해서 어떡해요. 어 린 후배의 잡담도, 투덜투덜도 정성어리게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오빠가 진짜 으리 학교 으리선배! 고맙습니다. 커피밖에 못샀네. 서울숲에 또 오세요. 끝내주는 짬뽕 집을 알아요. Editor. 박민정
곤이네 세탁소 르데뷰 스칼렛 요한슨과 핑크보이에게 4번의 촬영 중 절반을 같이 보낸 최고의 멤버들! 마지막 촬영을 가장 편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르데뷰 역사상 가장 이른 새벽 촬영에 아무런 불평 없이 와 준 정인이와 준형이형. 그 어느때보다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낸 준형이형, 마산에서 촬영을 위해 단박에 달려 온 정인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맙습니다. 가뜩이나 르데뷰를 떠나게 되어 아쉬운데 더 이상 이 둘을 볼 수 없다는 현실이 나 를 더 슬프게 만드네요.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을 거예요 여러분! Editor. 김성곤
Rebel the fashion 포토그래퍼 조석현 실장님. 아이템 하나, 머릿결 한 올, 피부 속 주근깨까지. 그의 손을 거쳐 더욱 더 생생하게 표현 된 마법의 포인트들. 누더기 밖에 준비되지 않았 던 신데렐라를 카메라라는 큰 요술봉으로 한 순간에 공주님을 만들어 주었다. 본인 입으로 왕자님을 마냥 기다리는 신데렐라가 아닌 준비된 신데렐라가 되겠다고 한 지도 어언 반년이 지났으나 매 번 실패하고 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지지로 매 번 예쁜 공주를 탄생시켜 주심에 감사하다. 이번 호도 실장님 덕분에 최 데렐라 르데뷰 데뷔무대 성공. 얼굴 한 번 보고 꽂혀서 나의 꽃이 되어 달라 말 한 모델 한솔이. 매력적인 마스크와 가녀린 몸짓이 ‘저항’을 해 보겠다던 나의 의지와 맞물려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주었 다. 양손 가득 메이크업 제품 챙겨 아침부터 달려온 성민이, 얼굴에 그림 그리듯 작 품 하나 탄생 시켜 매 순간이 놀라웠단 말 밖엔. 예쁜 두 아이들 덕분에 2착 이었던 내 기사는 5착으로 늘어나 활짝 피었다는 것을 전한다. 덩달아 ‘RE’라는 주제에 허 덕이는 날 위해 같이 밤 새가며 아이디어를 쏟아준 내 든든한 지원군 백준렬. 그대 덕에 내 연필이 움직일 준비를 마치고 날개마저 달았다고. 마지막으로 모든 협찬을 지원해주신 모퉁이돌 사장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ditor. 최아름
Man in red 포토그래퍼 지군은 원래 사이버 친구였다. 언제나 직접 보자는 빈말만 서로 남기던 사이가 이번 작업을 계기로 현실세계 친구가 된 것이다. 평소 그의 사진 실력을 눈여겨보던 터라 포토가 필요한 나에겐 절호의 찬스였다. 이 게 바로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그런데 뽕 따는 건 차치하더라도 님을 처음보곤 그 포 스에 놀라고 말았는데, 동년배 이상의 진지하고 깊이가 있는 친구였던 것. 빠른 생 일이지만 형, 동생을 철저하게 구분하던 나에게 그는 첫 동년 친구가 됐다. 그렇게 내 족보는 주머니에 쑤셔 넣은 이어폰이 되는데.. 한 마디로 꼬여버렸다.
Remember me 보이 바이 보이는 언젠가 꼭 같이 작업하고 싶은 친구들 1순위였다. 1순위답게 거
Re:gimental
침없이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는 순조로웠다. 철들지 말자는 나의 신조는 스스로를
자주가는 홍대를 방문 할 때면 항상 빼놓지 않고 들리는 두 샵 스컬프와 맨하탄즈.
언제나 ‘보이’라고 칭하는데. 순조로웠던 진행은 그런 보이와 보이들의 협업이기 때
둘은 가까우면서도 왠지 모르게 먼 관계다. 실제로도 거리상으로 가깝고, 내가 갈
문이었으리라. 그들의 그림엔 분명한 그들의 색깔이 내재되어 있다. 그림 자체가
때마다 쓴 웃음 하나없이 반겨주는 고마운 사람들이지만 매장 안을 둘러보면 그 둘
곧 그들이니까. 어떨 때 보면 그림에서 그들의 땀내가 나기도 한다. 철저히 그림 같
은 왠지 멀고 다르게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렇게 두 샵만이 가지고
지 않으면서도, 철저히 그림인 그들의 작품을 그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궁
있는 그런 오묘한 차이가 지금의 스컬프와 맨하탄즈가 홍대를 대표하는 샵으로 있
금하다면 boybyboy.co.kr에서 확인하시길.
을 수 있게 만든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두 샵은 앞으로도 절대 타협하지 않고, 서로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홍대 터줏대감이 되어주길 바란다. Editor. 고광수 Editor. 박형수
CON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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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be silly 1년간 르데뷰와 함께 하며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감사를 표해야 할 사람들이 셀 수 없다. 일단 이번호 화보를 함께 해준 모델 은진이와 포토그래퍼 정택 선배에 게 가장 먼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화보팀 디렉터라는 과분한 직책에 있으면 서 우리 팀원들을 많이 챙겨주지 못한 것이 늘 아쉽다. 내 모든 화보의 헤어와 메이 크업을 맡아 준 은진이와 화보 팀 활력소 서영이, 그리고 함께 한 지 얼마 되지 않았 지만 오랫동안 함께 한 것 같은 현지와 연찬이, 정인이까지. 1년 동안 즐거운 추억을 가득 만들어 준 모든 르데뷰이들에게도 지면을 빌어 감사를 전한다. Editor. 박원정
쉼 [ Re;sort ] 낮 기온 31도 뜨거운 봄날에 한달간 준비했던 화보 촬영이 진행 되었습니다. 첫 야외 화보 촬영 이라며 미팅 때부터 긴장된다고 하시던 포토그래퍼 형원 실장님은 준비도 열심히 촬영도 열심히 셔서 너무 좋았어요. 실장님의 사진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너무나 잘 보여서 믿음이 갔습니다. 모델 민제씨는 더운 날씨 에도 몇번이나 옷들을 갈아입으며 포즈 취하느라 강렬한 햇살과 눈 싸움 하느라 고생 하셨어요. 민제씨가 벌들이 날아 다니던 수풀에 들어가 준 덕분에 예쁜 커버 사진이 탄생 했 어요! 그 밖에 다른 팀 임에도 불구하고 도와준 종일이, 화보 팀 어시 내 친구 연찬이와 헤 어 메이크업 은진이 영상 팀 보경언니 중간에 시원한 음료 들고 와 준 민혜언니 포토 어시 성환씨 자전 거 협찬 해 준 승한오빠 더운 날씨 속에서 땀 흘리며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뜨거웠던 그 날을 잊지 못 할 것 같아요. Editor. 여서영
Re [ 앓이 ] 르데뷰 뷰티화보 에디터로 준비하는 마지막 뷰티화보였다. 지난 화보들에 아쉬움 이 컸기에 이번에는 더 신경을 쓰고, 촬영 때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포토그래퍼 조항석오빠께도 더 많은 요구를 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좋은 일들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떠나는 것이 너무 아쉽고 알게 모르게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 게 감사하다. 모델 문다희 촬영 1주일 전 급하게 이뤄진 섭외요청에도 흔쾌히 응해준 다희야. 특유의 발랄함과 큰 목소리로 유쾌한 촬영장을 만들어 주어서 고마워. 바람불어 눈 시리고 조명에 제품이 녹아 눈에 들어가도 씩씩하게 알아서 해결해주는 모습에 감 동받았어. 다음에 또 보자! 포토그래퍼 조항석 전에도 한번 말했지만 오빠를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지…… 팔목이 아파도 파스 를 붙여가시면서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계속 제 의견 물어봐 주시면서 고마웠어 요. 오빠 바쁘신 것 알면서도 촬영하자고 툭 던져본 말에 망설임도 없이 받아주셔 서 든든했어요 정말. 오빠 덕분에 좋은 화보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답니다. 다음에 우 리 또 만나는 거죠? 영상 찍어 준 현이, 네일 컬러링 해주러 왔는데 다 도와준 지현이, 응원하러 와준 은 영이, 그리고 내 첫 화보와 마지막 화보까지 함께 도와준 정인이 모두모두 고마워. Editor. 장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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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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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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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먼데이에
패션 이야
패션 칼럼
시그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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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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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여제,
인터뷰 <
하지만 어
린 그녀
, 그의 쇼
를 관람하
유병재>
들과의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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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가 가녀
같은 남자
인터뷰 <
인터뷰 <
르팅! ....
합니다.
김자인>
힙합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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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
내뱉는 쾌
말&섹스
카멜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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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4가
발 <오르
서울에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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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운 인터
루이&크
...... 96
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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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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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데뷰 촬영스케치 영상은 공식홈페이지 또는 YOUTUBE 채널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PICTORIAL
FEATURES
YOUTUBE 채널 http://www.youtube.com/user/ledebutkr 공식홈페이지 http://ledebut.kr/video
w/ 모델 조은진
w/ 아티스트 루이&크루셜스타
w/ 모델 문다희
w/ 스포츠클라이밍선수 김자인
w/ 모델 조민제
w/ 방송인 유병재
현실과 이상은 다르기 마련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의 영화 라이언일병구하기를 보며 꿈꾸었던 군대가 그러했다. 정의로움과 용감함보다는 부조리한 규율과 신경질 적인 태도가 가득한 곳이었다 .개인의 의사와 선택보다는 명령이 쏟아지는 상황 속 에서 머릿속으로는 언제나 일탈과 반항을 꿈꾸었다. 칙칙하고 퀘퀘한 군복대신 좀 더 편하고 화사한 옷을 입고 규율을 깨고 싶었다. 어쩌면 가장 남성적이지 않은 핑 크색으로 도배된 군인의 모습으로 상상속의 하극상을 표현하였다.
e 홍준형 p 홍준형 m 효훈 h/m 임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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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이열치열. 유난히 덥다는 올 여름 열기를 피할 수 없다면,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준비 했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매의 눈으로 까다롭게 고른 레드 아이템들이다. 하나만 탐해도 충분하지만 한꺼번에 입어도 이렇게나 예쁘다.
e 고광수 p 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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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서 굳이 필요는 없지만 존재하는, 시에서 시적 허용과 같은 디테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이 너는 왠만해서 쓸데 없는 디테일을 넣지 않는다. 평소 에 잘 사용하지만 관심 갖지 않았던, 달려는 있지만 왜 있는지 몰랐던 그것. 한 걸음 뒤에 그것들이 있었음을 기억하자.
e 고광수 i boy by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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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칼라는 셔츠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중요도가 크다. 셰입이 레귤러인지 라운드인지에 따라 셔츠를 착용한 이의 분위기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런 칼라에 빼꼼히 고개를 내민 새끼손톱만 한단추는 격식있던 셔츠에 캐주얼하고 귀여운 뉘앙 스를 풍기게 한다. 과거 폴로 경기를 할 때 칼라가 휘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 된 ‘버튼 다운 디테일’이다. 귀여운 생김새와 달리 스포티하고 남성적인 유전자를 갖고 있다. 요즘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반전 매력남의 전형이랄까.
간혹 셔츠 가슴 포켓에 뜬금없는 단춧구멍이 발견되곤 한다. 그런데 정작 짝을 이루 어야 할 단추는 달려있지 않다. 민감한 소비자들은 단추가 떨어진 불량품을 판매한 다고 눈에 불을켜고 따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절대 불량이 아니니 걱정 마시길. 생긴건 단춧구멍이라도 실제 용도는 ‘펜 꽂이’이다. 볼펜걸이가 있다면 포켓에 끼우 면 그만이지만 그렇지 못한 펜들에 대한 일종의 배려다. 펜을 단춧구멍에 끼워 고정 시킨다면 걸이가 없는 펜이어도 흔들림 없이 보관할 수 있다. 단, 구멍에 맞는 사이 즈의 펜이어야 한다는 것.
커프스에 가려 언제나 관심의 뒷전인 디테일이 있으니 바로 슬리브 플래킷 버튼이다. 보통 ‘팔을 걷어 올릴 때 유용한 디테일’이란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당신이 옷 의 맵시와 실루엣에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결코 이 버튼을 무시할 수 없다. 팔을 걷어 올리는 방법은 롤업의 두께, 걷어올린 기장에 따라 느낌은 천차만별. 플래킷 버튼은 이때 빛을 발한다. 팔뚝까지 팔을 접어올릴 때는 버튼을 풀고, 팔꿈치 아래로 가볍게 접어올리려면 버튼을 잠그고 걷어올리면 된다. 후자의 경우 버튼이 없었다면 플래킷 의 벌어짐 때문에 엉성한 실루엣이 표현될 것이다. 뭇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걷어올린 셔츠 롤업에 매혹되는 것은 플래킷 버튼이 한 몫한다.
끈이 달린 구두가 주를 이루던 시절 로퍼 는 가히 혁신과도 같은 구두였다. 끈으로 부터 해방된 자유로움은 게으름뱅이도 구두를 신게 만들었고, 저절로 ‘로퍼’(뜻: 게으름뱅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로퍼의 매력은 곧 실용성의 주창지인 미국에서 신치백은 서스펜더 버튼과 마찬가지로 역사가 오래된 의복 디테일이다. 벨트가
삽시간에 퍼져 나가 바다 건너 영국에까지
존재하지 않던, 팬츠엔 벨트 루프가 없던 시대에 허리에 맞게 조일 수 있도록 고안
이른다. 영국에서 어느 날 로퍼를 신은
된 것. 허리를 조여 맞춘다는 점에서 벨트의 기능과 상통하며 이후 벨트가 탄생할 수
학생들이 1 페니를 로퍼에 끼우고 다녔는
있던 시초가 됐다. 주로 팬츠의 뒤, 허리 바로 아래 부분에 위치한다. 최근에는 옛 것
데, 하나의 패션 트렌드가 됐다. 당시 전화
에 대한 고증을 표현하는 옷이나 굳이 벨트 없이도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팬츠에
한 통화에 요금은 1페니. 긴급전화 필요시에
이용되기도 한다.
꺼내 사용하는 용도였다. 1페니의 유행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아이비 리거들에게 인기를 끌게 된다. 뜻은 ‘행운을 부르는 1페니’로 와전되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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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즘 트렌드의 최전선에는 스웻 셔츠가 있다. 편안한 착용감과 쉬운 관리법, 다양한 컬러와 개성 있는 프린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웻 셔츠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그런데 간혹 스웻 셔츠의 목 립(rib) 부분에 존재하는 미스터리 한 삼각 형이 궁금해진다. ‘도리토’라는 귀여운 이름의 디테일이다. 도리토란 이름은 예상 처럼 흔히 시중에서 파는 옥수수 나쵸 과자를 닮았다는 게 이유다. 처음 이 디테일 이 사용된 이유는 목이 쉽게 늘어날 수 있는 스웻 셔츠의 특성상 같은 립 패브릭을 이용하여, 입고 벗을 때 무리가 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현재에 와서는 스티치 로 흉내만 내는 경우나 아예 사라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스웻 셔츠에 도리토가 없으 면 뭔가 허전하다.
데님이 많은 이들의 다리가 된 데에는 비단 튼튼한 질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저변엔 데님의 시작을 알린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시대감각이 뒷받침한다. 산업화에 따라 회중시계가 서민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했을 무렵.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데님에 ‘워치 포켓’을 심어 넣는다. 사람들이 데님을 찾았던 이유일만큼 워치 포켓은 당시 가장 획기적인 디테일이었다. 현재 더이상 회중시계는 쓰이지 않지만 워치 포켓은 여전히 데님에 자리잡고 있다. 동전 넣기에 좋다며 코인 포켓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래도 솔직히 쓸데없어 보이는 건 사실이다. 일종의 상징성이다. 5포켓이 다 갖춰져야만 온전히 오리지널 데님이라고 부를 수 있다.
지퍼를 올리기 전 미리 이 단추를 잠근다 면 그 부분(?)이 민망하지 않은 깔끔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 그래서 주로 슈 트 팬츠에서 많이 쓰인다. 무엇보다 바지 원단이 얇고 흐물흐물한 여름용엔 필수적 인 디테일이다. 만약 당신의 여름 바지가 민망한 곡선을 그린다면 별로 좋은 옷이 아니거나, 당신이 이 디테일을 무시한 것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서스펜더에는 버튼형 서스펜더, 클립형 서스펜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그럼에도
히든 버튼은 몸의 하중을 가장 크게 받는
요즘 세대는 클립형 서스펜더에 대한 인식이 더 높은데, 소싯적 어머니가 달아주신
허리와 지퍼 부분을 보강한다. 덕분에
‘멜빵’으로 기억되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클립의 실용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좋은 옷을 더욱 오래 입을 수 있다는 사실. 모
아무래도 어렸던 나의 전유물로써 착용이 다소 망설여진다면 버튼형 서스펜더가 그
브랜드의 팬츠의 히든 버튼에는 “Don’t
대안이다. 어른들의 서스펜더라고 느껴질 만큼 중후한 매력이 있다. 최근 클래식
miss”라는 센스 있는 문구를 새겨 놓기도
무드가 트렌드를 이루면서 버튼형 서스펜더를 찾는 이들이 늘어, 허리춤 혹은 밖에
했다. 자신의 바지에 이 버튼을 발견한다
서스펜더 버튼이 달린 팬츠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달려있지 않다면
면 당신도 “Don’t miss”
갖고 있는 옷에 맘에드는 단추를 직접 손수 달아보는 것도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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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최아름 p 조석현 m 김한솔 h/m 문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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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자지만 가끔 무심코 지나가는 여자들에게 눈길이 갈 때가 있다. 부럽기도 했고, 때로는 질투도 났다. 하지만 그런 그녀들에게 질투어린 시선 대신,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이유를 알아내고 싶었다.
| 신혜지 탄탄한 몸매와 시원시원한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특이하게 한 음악의 편안한 분위기에서 스타일링에 영감을 얻는다는 그녀는 그 느낌대로 편안하 고 자연스러운 룩을 선보였다.
wide
e 김정은 p 홍준형 m 이주현
뭔가 아쉽다고 생각될 땐 화려한 패턴이나 프린팅이 가미된 팬츠로 룩의 포인트를 준다. 단순한 기본 티셔츠와의 매치일지라도 그 효과는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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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미내 잡지 화보에서 스타일의 영감을 얻는다는 그녀는 남들과는 다른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녀가 추구하는 스타일링은 세련되면서 베이직한 느낌. 이날 보여준 룩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심플한 룩이라고 생각되는 날은 선글라스나 모자를 이용해 포인트를 준다. 다양한 디자인, 독특한 컬러의 태는 그 어떤 아이템 보다도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다.
그녀가 뽑은 베스트 아이템은 소재나 컬러가 독특한 탑. 주로 스타일링을 할 때 컬러 조화를 중요시하는데 이 아이템들이 여기서 한몫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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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경 도도함과 사랑스러운 소녀 감성을 넘나드는 매력을 가진 그녀. 작은 체구에도 주로 루즈한 룩을 즐긴다는 그녀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졌다.
무난한 룩이라고 생각되는 날에는 모자나 헤어 아이템을 머리에 얹어 화려한 포인트를 준다.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와이드 팬츠. 이 스타일링에는 발목이 보이도록 로퍼나 스니커즈를 매치해 더 길고 가녀린 실루엣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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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애 청순한 외모와 우월한 기럭지를 가진 그녀는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다. 개인이 가진 느낌을 알고 그에 딱 맞는 룩을 연출하는 것이 그녀가 추천한 최상의 스타일링이다. tip
슈즈를 이용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유용한 스타일링 팁. 미디한 양말과 로퍼는 소녀감성을 표현하기에도 제격이다.
다양한 크기와 두께의 반지들은 단조로운 룩이라도 화려하게 보완한다. 확 맘에 드는 액세서리가 없다면 동대문 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구해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
long skirts
| 김미나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가진 그녀가 추구하는 스타일링은 무엇보다도 고급스러운 룩. 주로 긴 기장의 아이템들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이 날도 롱 스커트와의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룩이 아쉽다고 생각되는 날에는 얼굴을 환히 드러낼 정도로 시원하게 포니테일 헤어를 연출해 강한 느낌을 유도한다.
작은 클러치는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몇 가지 필요한 것들만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 어떤 룩이나살짝 얹어주기만 해도 컬러와 디자인에 따라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한다.
e 박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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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와 몰락을 반복하며 다시 돌아온 아이템들에게 과거부터 쌓아온 매력을 발산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이 재미있는 아이템들의 귀환이 가치 있게, 이제는 제대로 알고 몸소 표현할 수 있길 바란다.
e 김정은
오버올 무언의 귀여움을 가진 오버올은 패션을 위한 옷이 아닌 지극히 실용성을 위한 옷 이었다. 초기 오버올의 특징은 상의와 하의가 하나로 합쳐지고 트임 지퍼가 끝까 지 길게 잘라져 있는 형태였다. 당시 이들 제작의 시초에는 작업에 방해되지 않는 군더더기 없는 옷이 필요했던 농부나, 배관공들이 있었다. 때문에 공구를 넣을 주 머니를 제외하고 다른 옷의 디테일은 중요시하지 않았고, 간단한 지퍼와 주머니가 전부였다. 오버올은 완전히 남성다움의 전형으로 보이는 생김새가 아니라, 실용적 인 장점이 훨씬 컸기 때문에 자연스레 여성들에게도 전파되었다. 비행을 담당하는 여성들이 편의성을 위해 즐겨 입기 시작했으며 여성의 허리를 강조하기 위한 벨트 가 더해지기도 했다. 당시는 한가지 용도로만 사용되던 옷을 패션 아이템으로 변형시킨다는 것은 막연한 길에 대한 도전이었다. 때문에 오버올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브 생로랑이 실루엣을 강조한 디자인 과 다양한 패턴으로 신선한 패션을 제안하면서부터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 받기 시 작했다. 이는 신선한 충격이자 획기적인 반응을 몰고 왔다. 당시 유명했던 디자이너
크리지아 컬렉션에서는 동물 가죽 프린트로 제작해 여성의 섹시한 자태를 뽐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도 등극시켰다. 그런 다양한 변형을 시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오버 올은 일명 점프슈트, 멜빵바지, 등으로 정의됐다. 오버올은 끈의 두께, 바지의 핏, 데님, 면 등 디자인과 소재에 따라 베이직함에서 화 려함을 넘나드는 매력을 발산하며 각각에 따라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대부분 루즈 한 엉덩이와 허벅지 라인을 자랑하기 때문에 하체나 허리라인에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이라면 달라붙는 것보다 오버 핏을 선택해 귀여움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엉덩이 라인이 도드라 지지 않는 대신 짧아 보이는 불상사를 초래할 수 있으니 플랫 폼 슈즈나, 약간의 깔창을 이용해 다리를 길어 보이도록 연출하면 완벽하다. 폴리 소재나, 가벼운 혼방 소재의 슬림한 점프슈트를 택했다면 굽이 어느 정도 있는 힐과 연출해 가슴부터 발목까지의 라인을 그대로 살리는 핏에 주목하도록 하는 것이 추 천해주고 싶은 스타일링이다.
45 와이드 팬츠 숨 막히는 탄탄함을 자랑하는 스키니와 무언가 담겨있는 듯한 배기팬츠의 사이에 서 다시금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아이템 와이드 팬츠. 이 아이템은 말 그대로 폭이 넓은 팬츠를 의미한다. 본래는 palazo라는 궁전을 의미하는 팔라초 팬츠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는 궁전 에서 일하던 여인들이 입은 폭이 넓은 바지에서 와이드 팬츠가 시작되었기 때문이 다. 과거에 지금보다도 훨씬 더 넓은 통을 시초로 가지고 있어서인지, 루즈한 실루 엣은 매니시한 무드를 그대로 연상시킨다. 이후 코코 샤넬이 샤넬의 코스튬 의상들 과 더불어 재킷과 어울리는 팬츠로 즐겨 입기 시작했다. 엄숙하고 절제된 시대적 분 위기가 형성되었던 30년대는 여성이 바지를 입는 데에도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 이 때, 독일의 한 여배우가 과감히 남성적인 팬츠를 입기 시작했고 매력을 어필하며 대 중화를 이루는 데에 기여했다. 자유로운 패션의 시작이라고 불리는 70년대에는 바닥에 끌릴 듯한 풀 랭스의 와이 드 팬츠, 플레어드 팬츠, 명품에서는 구찌, 이브 생로랑 등이 그들만의 색을 더해 와 이드의 정석을 보여줬다. 유니섹스가 대표적인 스타일로 자리매김하던 당시 걸을 때마다 넓게 벌어지는 실루엣에서 멋스러움을 그대로 연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1990-2000년대에 지금의 어른들에게는 일명 통바지로 또 한번 대세를 이끌었다. 심지어 이 대세는 중-고등학생들의 교복에서도 이어졌다. 언뜻 스커트의 라인을 형성하기도 하는 이들은 제아무리 스커트만을 좋아하는 여 자라 할지라도 한 번쯤은 눈여겨볼 법한 실루엣을 가졌다. 허리는 꽉 잡아주면서 엉 덩이 라인은 풍성하게 떨어지는 핏은 A 라인의 스커트 보다 여성이 가진 실루엣을 더 길게 그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와이드 팬츠는 넉넉함을 넘어서는 과 감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밑위가 긴 웨이스트 라인에 크롭트 한 상의를 매치하면 키 가 작은 여성들에게, 루즈한 상의와 깔끔한 스니커즈와의 매치는 키가 큰 여성들에 게 추천하고 싶을 만한 스타일링이다.
디스트로이드 진 데님은 가릴 것 없이 늘 사랑받는 아이템이지만 그중에서도 이번 시즌은 루즈한 핏 의 디스트로이드 진에 주목해야 한다. 보이 핏 데님이 작년부터 은근한 대세를 몰 고 왔다면 올해는 거기에 갈기갈기 찢어진 데미지가 더해진 것. 디스트로이드 진은 데님 자체에 스크래치나, 충격을 가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헤지 진, 데미지 진, 디스 트로이드 진 이름도 다양하게 불리는데 이들을 포괄하는 의미는 찢어진 청바지다. 데님 워싱에 부분별로 찢어진 디테일은 다리로 향하는 시선을 분산시킨다. 때문에 어떤 각도나 방향으로 찢는지에 따라 조금씩 다른 다리라인을 보인다. 오래전부터 단단한 유래를 갖고 있는 데님이 새로운 변형을 시도하면서 나온 아이템이기 때문 에 전해 내려오는 거창한 유래는 없다. 다만 95년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펑키하고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자연스럽게 유행을 탔다. 그런 만큼 바지마다 정 해진 획일적인 디테일이 없고, 때에 따라 더 찢어내면서 취향에 맞게 언제든 변형 시킬 수 있다. 직접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점이 굉장한 매력인 이들은 찢는 방법도 가지 각색이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스크래치를 확실하게 긋는 도구보다는 미세하 게 줄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야 한다. 구체적 예로, 커터 칼을 이용할 때 새 칼보다 는 잘 들지 않는 무딘 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손을 대는 만큼 즉시 생기는 구 멍보다 데님의 짜임을 미세하게 끊어내기 때문에 빈티지한 연출을 가능케 한다. 또 두꺼운 사포나 거친 표면을 가진 것들로 진을 세게 밀어내면 서서히 생기는 데미지 를 표현해 낼 수 있다. 다만 지나친 데미지는 빈티로 직결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이 아이템은 어떤 룩이든 툭 입기만 해도 멋스럽다. 과하게 신경 쓰지 않은 듯한 편 안함을 주며 루즈한 상의와 매치하면 시크한 느낌을 연출하게 한다. 여기에 약간의 롤업을 더해 은근하게 발목을 노출시키고, 스틸레토 힐까지 더하면 어떤 상의를 매 치하든 그 자체로 세련된 룩이 완성된다.
HOW TO READ THE LAUNDRY SYMBOLS ON YOUR CLOTHING TAGS!
e 김성곤 p 홍준형 mu 임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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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김연정, 임정인 p 홍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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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에 흰 티만 걸치기엔 2% 부족한 여름. 여름 패 션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은 단연 ‘액세서리’다. 여 자의 로망이며 남자의 센스를 돋보이게 해 주는 것. 여 기 그런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는 브랜드가 있다. 동화 속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어여쁜 브랜드 먼데이에디션 (Mondayedition). 이 인터뷰는 달빛만큼이나 반짝이 는 그들의 이야기다.
e 고광수, 김정은, 김연정, 박형수, 최아름 p 홍준형
안녕하세요 먼데이에디션 헤드디렉터 김사라입니다.
시작했는데, 언니도 저도 망설이거나 두려워하거나 이
론칭 이후 3년 만에 많은 사람들이 ‘먼데이에디션’을
런 성격이 아니라, 일단 하고 보자는 심보였죠. “어
알고 찾아요. 최근에는 ‘여자친구들의 로망’이라는 애
디렉터님의 성함이 너무 예뻐요. 마치 세일러 문의 주
떻게든 되겠지?” 이런 거였는데 예상치 못하게도 많
칭도 생기기도 했고요. 점점 인기가 많아지는데 기분
인공 ‘세라’를 만난 것마냥. 둘 다 달과 필연적 연관이
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거예요. 지금도 정말 감사해요.
은 어떠세요?
있는 것 같아요. 원래 액세서리를 좋아하셨나요? 그래서인지 달의 날인 ‘먼데이(Monday)’가 브랜드 네임이 된 배경이 궁금해요.
아니요. 저는 주얼리에 굉장히 무지했었어요. 오히려
정말 반응이 그렇게 좋은가요? 오히려 물어보고 싶어 요. 우린 안에만 있어서 잘 모르는데, 그렇다면 참 감 사할 따름이죠.
하면서 많이 알게 됐어요. 주변에서 해외 브랜드와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이름부터 짓자고 생각했
비교 분석도 많이 해주시고, 그러면서 더 많이 알게
주얼리를 디자인하실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시하시
어요. 그러던 중 이름에 ‘달’을 넣고 싶은 마음이 들더
됐죠. 전에는 보는 것만 좋아했지, 직접 사서 차는 경
나요?
라고요. 그러다 보니 Monday에 꽂히게 된 거예요.
우는 드물었어요.
당시에 여러 리스트가 있었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투표 를 해 본 결과 ‘Monday Edition’이 반응이 제일 좋았
브랜드를 운영하시다 보니 어딜 가나 액세서리에 항상
어요. 그런데 막상 짓고 보니 사람들이 월요일을 되
관심을 두실 것 같아요. 관심을 두고 있는 타 액세서리
게 싫어하더라고요. ‘지옥의 날!’이란 말도 있고. 부정
브랜드가 있나요?
적일 수도 있겠다 고민했지만, 사람들에게 “월요일은
딱히 없어요. 물론 다른 브랜드 제품 보긴 보죠. 하지만
먼데이에디션과 함께 신선하게 시작해!”라는 의미를 심어주자 해서 결정하게 되었어요. 주얼리라는 아이템을 시작한 이유도 알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무작정 사업이 먼저 하고 싶었어요. 브랜드
심도 있게 보는 편은 아니에요. 굳이 찾아본다면 역사 가 오래된 브랜드들의 과거 모델을 찾아봐요. 예를 들 어 이브 생로랑이나 샤넬의 과거 모델들이요. 기가 막 혀요! 요즘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없는 빈티지함과 멋을 두루 갖추고 있죠.
네임을 먼저 짓고 사업 아이템으로 주얼리를 선택한 건 그 후에요. 근데 네임이랑 아이템이 딱 맞아떨어졌
액세서리 이외에 평소 스타일은 어떠신가요? 여성스
던 거죠. 우연히, 어쩌면 필연적으로 말이에요.
럽게 입는 걸 즐기시나요?
그런데 정작 주얼리 디자인을 전공하시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브랜드 론칭 이전엔 광고 디자인 계열로 일을 했어요. 경험해 보지 못한 분야라 걱정은 좀 했죠.사실은 시작 할 때 망할 줄 알았어요. (웃음) 사업을 친언니와 함께
아니요. 저는 편한 옷을 더 추구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팬츠나 셔츠를 즐겨 입는 편이죠.
디자인, 품질, 가격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하나만 고를 수가 없어요. 아무리 디자인이 좋아도 품질이 떨어지 면 안 되고 그런 것에 가격은 합리적이어야 하고요. 세 개 모두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해요. 먼데이에디션의 주 타깃층이 정해져 있나요? 물론 타깃층을 잡고 있어요. 이를테면 저희와 비슷한 사람들이요. 디자인과 문화,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 게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이성을 잃을 정도 로 꼭 사고야 마는 그런 사람. 그렇다고 과소비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요. 먼데이에디션의 제품을 ‘정말 갖 고 싶은 것’으로 생각하여 꼭 사주시는 분들? (웃음) 먼데이 에디션은 특정 보석보다는 메탈이 주를 이뤄 요. 특별히 메탈을 많이 이용하는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는 끈도 썼었지만 요즘은 볼드한 느낌을 추구 하게 되어서 메탈을 주로 쓰고 있어요. 귀금속보다는 패션 액세서리로써 알맞다고 생각이 들고요. 변색의 위험이 있다지만 저희는 퀄리티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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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격도 소비자가 다
이번 시즌은 ‘Time Has Come Today’라는 주제로 진
바로바로 나올 수 있을 정도였어요. 앞으로도 콜라보
가가기 쉬운 가격대로 맞추려고 하고요.
행했어요. 시간이라는 테마에 대한 먼데이 에디션 특
레이션은 기회만 되면 다 해 보고 싶어요. 우리 보다
유의 해석을 엿볼 수 있었는데, 시간이라는 테마를 정
더 큰 곳이랑도.
먼데이에디션 제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 나요?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보통은 주제를 정하고 디자인 작업을 들어가는데, 이
최근에 새롭게 전개한 ‘usual. Me’ 라인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usual. me 라인을 전개하게 된 계기가 있
직접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라기 보단 소비자들의 스
번 시즌은 반대로 갔었어요. 그냥 무작정 숫자를 이용
토리를 담길 원해요. 우리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우리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그러다 보니 그게 시간으로
만의 이니셜, 숫자를 가지고 고객들이 새로운 이야기
연결된 거죠. 저희는 테마를 정하는 데에 무겁고 진지
보통 심플한 것이 많이 나오는 편임에도 몇몇 손님들
를 담는 거죠. 고객이 SNS에 먼데이에디션의 제품을
한 과정을 따르지 않아요. 오히려 즉흥적이고 직접 즐
이 볼드하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게다가 가격도 비
올려 본인만의 이야기를 담는 것을 보면 재미있고 뿌
길 수 있는 것을 담으려고 하죠.
싸다고 생각하시고. 그래서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사
듯하죠.
나요?
람들을 대상으로 세컨드 라인인 usual. Me를 론칭하 새들러와 백, 레이크 넨과 슈즈를 제작했고 자체적으
게 됐어요. 적당한 가격대라 어린 친구들도 많이 접할
항상 새로운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시는데 하
로 레더 컬렉션도 발매하고. 혹시 앞으로도 주얼리 외
수 있고, 무리 없는 데일리 아이템으로 손색도 없게끔
실 때마다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으세요?
에 다방면으로 제품 영역을 넓히실 계획이 있으신 건
요. 특히나 이 프로젝트는 막내들의 첫 프로젝트로 맡
세 가지를 신경 써요. 디스플레이, 선물, 케이터링. 모
가요?
긴 후 진행했는데, 그래서인지 그들 또래의 감성을 잘
두 손님들이니까. 오면 뭐라도 챙겨 주고 싶고. 특히 케
물론이에요. 저희는 다 주얼리 전공생이 아니고, 주얼
이터링이 알려져서 “먼데이 에디션을 가면 맛있는 게
리에 빠져 있던 사람도 아니어서 어떻게 보면 주얼리
있어”라는 고정관념이 생기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생
는 첫 프로젝트인 셈이죠. 앞으로 영역을 이곳저곳으
겼죠. (웃음)
로 넓힐 계획이에요. 콜라보레이션도 마찬가지로 우리 의 색을 넣을 수 있다면 좋아요. 그게 유용의 것이든 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인상 깊게 남았다거나, 잊
용의 것이든 말이에요.
표현해 냈던 것 같아요. 제품 관련 작업 이외에도 조그만 행사나 캠페인을 진 행하기도 하는 것을 보았어요.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 신다면요? 먼데이에디션은 문화적인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이런 것도 하고 저런 것도 한다는 것을
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 콜라보레이션 얘기가 나와서 궁금해요. 브랜드뿐만 아
끊임없이 보여드릴 거예요. 지금은 주얼리 브랜드이지
니라 셀럽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하시더라고요. 가
만 앞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넓혀갈 때 대중이 받아들
요. 그래서 “아 우리 행사는 망했구나” 싶었죠. 근데
장 기억에 남는 콜라보레이션이 있나요?
이기 쌩뚱 맞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 들이 찾아주셨던 기억이 있어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고준희 씨와의 콜라
요. 기분 좋았죠.
보레이션이 기억에 남아요. 굉장히 자연스럽게 디자
레더 제품을 발매할 때, 핑퐁 펍에서 진행했었어요. 그 런데 그 날, 우리말고도 다른 많은 행사가 있던 거예
인이 나왔던 콜라보레이션으로 기억하는데, 샘플링도
다 하려고 해요. 브랜드의 이미지와 크게 벗어나지 않 는 선에서 말이에요.
57 해외 진출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요. 아시아는 물론 올해 초엔 파리도 다녀오셨죠. 해외의 반응은 어땠을 지 궁금해요. 앞으로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서도요. 바이어들만 초청된 쇼룸 전시여서 대중들은 보지 못 했는데, 되게 큰 바이어들이 와서 좋아해줬어요. 현재 홍콩이랑 중국, 아이티의 매장에 저희 제품이 입점 되 었고요. 앞으로 일본의 몇 군데 백화점에도 입점 계획 이 잡혀 있어요. 아마 해외 쪽 이슈는 계속 생길 것 같 아요. 앞으로 먼데이에디션의 목표는 뭘까요? 모든 스케줄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체력을 가지는 것?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무언 가’를 해내고 싶어요. 해외 진출도 성공적으로 하고 싶고요. 끝으로 르데뷰의 주 독자층인 대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자신만의 캐릭터를 살릴 줄 알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막내가 모 매거진 인턴십으로 뽑힌 친구예요. 정말 놀 랐던 게 당시 모든 이력서가 다 똑같더라고요. 너무 상 투적으로 자상하신 아버지, 어머니부터 시작해서 다양 한 봉사활동 등. 정말 이게 현실이구나 싶었어요. 이 회 사에 대해 어느 정도는 파악을 하고 무얼 할 수 있고 뭘 하고 싶은지 어필이 없고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었죠. 너무 안타까웠어요. 내용이 없으니까요. 스펙이나 대기 업에서 원하는 조건들을 갖춰야 된다는 강박을 조금 벗어나 내가 이 시간들 속에서 내 장점을 어떻게 어필 할 것인지 점점 확충해 나가는 시간을 즐기면서 보냈 으면 좋겠어요.
58
FASHION
도메스틱 브랜드
React To Chanel
패션시장의 경제학
e 최아름
e 김연정
e 박형수
작년 이맘때쯤 이었을 것이다. 칠 부 길이의 소매에 두
전 세계 여인들에게 꿈과 로망, 아름다움과 소유욕을
‘사회에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을 사실 그대로 분
줄을 그어 만든 풋볼 티셔츠가 인기를 끌었을 때가. 오
마음 깊숙한 곳에서 소용돌이치게 하는 전설의 단어!
석한 일종의 경제학적 지식체계’라는 정의를 가지고
랜만에 본 반가운 디자인에 필자 또한 구매하기 버튼
바로 ‘샤넬’ 우리 사회에서 ‘샤넬 백을 드는 여자’에 대
있는 경제학.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경제학이 적용되
을 누르려던 찰나, 내 옆에 지나가는 똑 같은 옷을 입
한 이미지는 럭셔리함과 사치스러움 그 중간쯤을 배회
지 않는 범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패션시장
은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그만큼 성행하고 있다 생각
한다. 희소성이 명품의 본질이고 가치라는 것에 대한
에서 나타나는 소비자의 구매 결정 행태는 경제학의
하는 반가운 마음 반, 내가 입는 순간 더 지루해지겠다
생각에는 색이 바랜지 오래.
기본 원리를 잘 보여준다. ‘효율적인 자원분배를 통해
는 마음 반이 동시에 든 순간이었다. 결국 결제 창을 닫
학교 앞 혹은 시내에는 액세서리를 파는 노점상들이
효용을 극대화하는 소비자’는 항상 합리적인 소비를
고 말았다. 그런데 이게 웬 걸? 다음 시즌 다른 브랜드
많은데, 최근 내 눈에 가장 많이 비쳤던 건 샤넬의 로
하려하고, 이런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패션대체제
에서 우수수 쏟아지는 - 심지어 1년이 지난 지금도 그
고 귀걸이. 내가 한참 동안 머물자 아주머니는 요즘 제
와 보완재의 개념을 습득한다. 버터와 마가린, 소고기
디자인이 주구장창 나온다- 풋볼 티셔츠를 발견했다.
일 잘 나가는 귀걸이들이라고, 다 팔려서 없는 것도 많
와 돼지고기처럼 온전히 같지 않지만 어느 정도 대체
나름의 변형이라고 칠 부 길이에서 반팔로, 티셔츠에
다고 하셨다. 다들 나처럼 탐이 났던 것이라고 생각하
가 가능한 재화인 대체재의 개념은 옷을 구매할 때 반
서 니트로 다양하게 보여 주었으나 지겹기는 매한가
니 실소 했다. 노점상 로고 귀걸이를 사고, 로고 플레
드시 고려해야하는 부분이다.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지였다. 브랜드만 바뀌었지 복제품이나 다름 없었다.
이 후드를 사고, 그리고 퀄팅백까지. 가짜 샤넬임을 앎
구입을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번 시즌 플라
요즘은 ‘도메스틱 브랜드’들이 대세다. 패션 커뮤니티
에도 그 로고의 마력에 다들 유혹의 손길을 뿌리칠 수
워 패턴의 셔츠가 트렌드라면 수도 없이 많은 브랜드
엔 도메스틱 브랜드의 이야기가 많아지고 입고 사는
가 없었나보다.
에서 나오는 플라워 셔츠는 서로 대체관계에 있고, 당
소비자가 늘었으며 그에 따른 국내 브랜드들의 수도
‘샤넬’이라는 단어에는 마법이 숨어있는 게 틀림없다.
신은 하나만을 선택할 것 이다. 즉, 대체재의 개념을 잘
눈에 띄게 늘어난다. 무조건 외국 것이 좋다던 예전과
평범해 보이는 립스틱이나 케이스, 퀄팅 백에 C로고
알고 있다면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이런 과정은
는 달리 국내 패션시장이 한층 더 커진 것이다. 그러
얹히는 순간 그 물건은 선망의 대상으로 바뀌기 때문
모든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경제법칙에 따라 소비하고
나 큰 문제도 동시에 생겼다. 바로 국내브랜드끼리의
이다. 샤넬이라는 것 자체가 여성들에게는 말로 형용
있다는 증거가 된다. 그렇다면 보완재는 어떨까? 설탕
‘카피’. 위 풋볼 티셔츠 예시처럼 조금 인기가 있다 하
할 수 없는 심리적 포만감을 선사한다. 앞으로도 로고
과 커피, 버터와 빵과 같이 서로 함께 소비할 때 만족도
면 모든 브랜드에서 똑 같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
의 가치가 이렇게 높게 평가될 브랜드는 샤넬이 압도
가 높아지는 성격을 보이는 보완재 역시 고려해야하는
이다. 브랜드의 색을 갖지 못한 채 론칭만 급급했던 일
적이지 않을까 싶다.
부분이다. 이런 보완관계는 패션에서 ‘스타일링’ 이라
부 도메스틱 브랜드는, 이렇게 또 한 번 그들의 한계를
하지만 나는 안타깝다. 가장 흔한 로고인 것 같다가도
는 개념으로 해석 할 수 있는데 셔츠와 팬츠, 팬츠와 슈
나타낸다. 지난 시즌엔 풋볼 티셔츠, 이번 시즌엔 베이
막상 진짜 샤넬을 가진 사람은 없을 텐데. 가장 흔하게
즈는 한 사람의 스타일을 결정하므로 각각의 아이템은
스볼 저지, 이렇게 라면 다음 시즌은 싸커(Soccer)라
생각되어지는 것이 함부로 대해지는 느낌이 들어 안타
보완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 되려나?
깝다. 사실 이제는 더 이상 명품을 사는 이유에 브랜드
우리는 보유하고 있는 옷과 어울리는 아이템을 선택하
가치며 헤리티지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고, 그리
려 하고 그에 맞춰 옷장을 채워나간다. 이처럼 우리는
고 물론 단순히 예쁘다는 이유로 살 수도 있다. 하지만
패션경제학을 너무나도 잘 알고, 활용하고 있다. 하지
로고가 이렇게 막 쓰일 필요도 없고 쓰여서도 안된다
만 이러한 이론에도 문제는 존재한다. 우리는 지금까
고 생각한다. 가브리엘 샤넬이 여성을 코르셋으로부터
지 소비자는 언제나 합리적인라고 가정했지만, 현실은
해방 시켰다는 등 으레 명품들이 지닌 역사와 전통에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충동구매’ 라는 외부효과가 존
대해 숭배하라는 찬양글도 절대 아니고 샤넬의 자서전
재하는 한 우리는 언제나 합리적일 수만은 없기 때문
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아 샤넬을 구입한다는 허세 같
이다. 만약 자신이 누구보다 합리적인 소비자라고 생
은 느낌도 아니다. 다만 조금은 어려워했으면 좋겠다
각한다면, 당신은 패션경제학을 설명할 수 있는 본보
는 것. 동대문 보세가게에서 널리고 널린 흔한 ‘무늬’
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의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것은 패션을 좋아하는 팬들의 의례 행사다. 하지만 일부 도메스틱 브랜드의 다음 시즌은 지난 시즌 ‘베스트셀러’를 보고 예측하는 지루한 반복이거나, 기대되지 않는 일상으로 치부되어 외면할 수 밖에 없다. 이제 막 국내 패션 시장으로 눈 을 돌린 그들을,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라도 브랜드가 조금 더 신경을 써 주면 어떨까. 많이 사랑 받고, 매일 이 기대되는 도메스틱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같은 것이 아니었으면 한다.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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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의 배신
Japan Magazine
슈트입은 여자
e 김성곤
e 고광수
e 김정은
윤희를 처음 만난 건, 2006년 가을이었다. 윤희와의
어느덧 읽지도 못하는 일본의 ‘그림책(?)’을 사 모은지
여성의 섹시함은 상의는 파고 하의는 잘라낸 아찔한
첫 만남은 8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야자 끝
1년이 되어간다. 방한켠에 겹겹이 오와 열을 맞춘 모
노출을 전제한다. 하지만 노출에 드러날 곡선을 갖추
나고 힘겹게 방에 들어선 나를, 윤희는 수줍은 미소 머
습에 느껴지는 일종의 희열 비스름한 감정은 사랑일
는 것이 좀처럼 넘기 힘든 산이라면, 오히려 가려짐에
금고 책상 위에서 다소곳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까. 간혹 국내 매거진 두 권 값을 웃돌지만 구매 충성
서 드러나는 실루엣에 주목해야 한다.
윤희의 첫 선물은 ‘쥐색 램스울 가디건’이였다. 욕심
도는 보다 투철하다.
‘슈트빨’이라는 말이 있다. 남성의 딱 벌어진 어깨와
없고 담백한 디자인, 약간은 까칠하지만 두툼한 양모,
하지만 이런 오덕(?)스러움은 단지 나만의 개인적인
탄탄한 몸매의 슈트 자태에서 탄생한 이 말은 더 이상
출신지를 의심하게 되는 교복과의 환상적인 조화. 이
이야기는 아니다. 요새 일본 매거진들은 국내에 수입
무엇보다도 윤희의 치명적인 매력은 ‘가격’이었다. 올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죄다 품절 행진. 사태는 국내
림픽 경기라도 하는 듯 “더 높이, 더 멀리, 더 빠르게”
매거진이 출간 되기 이전에 미리 일단락 되곤 한다. 자
를 외치는 브랜드들 사이에서 ‘39900원’이라는 윤희
국을 넘어 한국에서도 꽤나 마니아층을 형성했다는 말
의 치명적인 매력은, 당시 88만원 세대도 아닌, 8만
이다. 과연 사람들이 ‘읽기도 힘든 읽을거리’ 구매에 열
원 세대였던 고등학생 나를 윤희의 품으로 빠져들게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독자의 독해 능력 여부와 관
만들었다.
계없이 이유는 매거진 자체에 있다.
그렇게 밝은 미소와 따뜻한 품을 가진 그녀가 과대 포
그중 무엇보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 콘텐츠의 탁
장한 과자처럼 아주 얄밉게 변했다, 그것도 한 대 ‘콩’
월함은 단연 돋보인다. 텍스트로 매거진의 정체성을
하고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얄밉다.
호소하지 않아도 이미지만으로 충분히 본연의 색을
물론 가격은 변함없이 착하지만, 품질은 예전 것들과
내비친다. 모 매거진에서 Muji, Saint Laurant ,Su-
다르다. 바지는 지구 온난화를 대비하고 있는지 갈수 록 얇고 가벼워지고, 내 머리가 큰 건 알지만 티셔츠는 몇 번 입고 빨다 보면 목이 늘어나있다. 심지어 첫 세탁 데뷔를 이염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한다. 확실히, 순수했던 윤희가 선물 한 옷들에 비해 요즘의 것들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예전 옷들은 가격 대비 훌 륭한 품질의 옷을 만들고 선물했지만 요즘은 딱 그 가 격에 맞는 상품을 제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더 좋은 옷을 전달하자”는 윤희의 첫 다짐이 점점 흐려 지고 있다. 최근 윤희와 SPA 친구들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곳곳에 윤희네 매장이 늘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윤희의 옷을 입고 즐기는 수 있다는 사실은 윤희의 옛 연인으 로서 매우 기쁜 소식이지만, 미소를 머금고 책상 위에 서 나를 수줍게 기다리고 있던 순수한 ‘쥐색 가디건’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preme 너무나 다른 이 세 브랜드를 온전히 그들만의 해석으로 이질감 없이 담아낸 화보는 놀라움 그 자체 였다. 그렇다고 이미지로 떼워도 될 만큼 텍스트가 성 의 없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하나의 주제 아래 패션, 컬처, 라이프 스타일 등 능수능란하게 풀어내는 능력 은 월간지라고 하기엔 마치 전문서적처럼 깊이 있고 뛰어나다. 한 번 읽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 두고두고 다 시 손이 가게 하는 뛰어난 만듦새는 그들이 마니아를 만들어내는 힘이다. 국내 매거진 시장은 불황이라고 한다. 이 일을 하고 있 고 앞으로도 계속 하게 될 에디터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하지만 국내를 넘어 국외에서도 환영받는 콘 텐츠를 만들어내는 그들의 행보는 은근히 부럽고 샘이 난다. 배울 점이 너무나 많은 이들이다.
남성들에게만 존속되는 언어가 아니다. 본래 남성들은 심리적으로 자신의 여자라 할지라도 훔쳐보는 것을 즐 긴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실루엣을 통한 속살을 그리 는 상상은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도록 한다. 이런 엉큼 한 상상 덕분에 여성들의 슈트핏은 생각 보다 더 큰 시 너지 효과를 가진다. 빵빵한 볼륨이 갖춰져 있지 않아도 된다. 몸에 착 감기 는 슈트 핏은 여성의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낸다. 기본 스트라이프 정장의 정교한 직선 패턴이 여성의 몸매에 따라 곡선이 되는 라인은, 살며시 비친 여자의 속옷라 인을 본 것처럼 남성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아낸다. 여기에 잘록한 허리를 강조하는 재킷과 그 사이 3번 단 추까지 풀어헤친 흰색 와이셔츠는 환상적인 궁합이다. 크롭한 슬렉스 아래 가녀린 발목과 복숭아뼈. 그에 마 릴린 먼로의 걸음걸이가 맛 댔을 때의 효과란 뭇 남성 들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 여성들의 섹시한 자태 는 더 이상 드러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잘 입은 슈트 한 벌 열 비키니 안 부럽다.
2014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 졸업패션쇼
Zero Waste 지난 5월 28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성대 의상학과 학생들의 졸업패션쇼가 진행되었다. 이 번 컬렉션은 48명의 졸업준비생들이 ‘zero waste’ 를 주제로 하여 패션산업에서 발생하는 패션폐기물을 ‘0(zero)‘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미학적 가치와 함께 선보였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노력한 그들 의 1년간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www.facebook.com/skkuzw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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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의상학과 졸업작품 패션쇼 ‘Zero-waste (제로 웨이스트)‘는 다섯 개의 스테이지 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패션쇼의 첫 번째 스테이지는 ZWPC, 즉 ‘제로 웨이 스트 패턴 컷팅’으로, 원단의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투리가 남지 않는 새로운 패턴으로 디자인하였다. 두 번째 스테이지 ‘A Piece Of Fabric’은 한 장의 천을 몸에 둘러 늘어뜨리는 드레이핑 기법을 사용하여 고대 여신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였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버려진 것들에 가치를 부여하는 Upcycling 기법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컨셉의 작품을 선보였다. 네 번째 스테이지는 ‘Modular’로, 원단의 낭비를 최 소화하기 위해 기하학적인 모듈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마지막으로 ‘Origami’ 스테이지는 사각형의 천을 종 이접기의 방식으로 접어서 옷을 만들었다.
62
FEATURES
당신에게 르데뷰는 어떤 정의인지. 지금 막 르데뷰를 알게 된 사람도. 죽 지켜 봐 온 사람도. 르데뷰를 만들어 온 사람도 궁금해 하는 우리의 이야 기를 글로 풀었다. 어스름히 동이 터 온 새벽, 한 호흡으로 써내려 간 이 기나긴 글은 마지막 르데뷰를 준비하며 쓰는 한 에디터의 회고 에세이다.
e 박민정 p 홍준형
# “나 르데뷰 하잖아”라는 말로 가족과의 약속을 미루
가 뭐래도 고생스럽게 낸 ‘내 새끼’ 같은 첫 잡지. 그들
별로 나눠 앉아 회의를 준비한다. 지하에서 미어캣처
거나, 친구의 ‘한 번 보자’는 연락을 마다한다. 왜냐면,
에게만 첫 잡지는 아니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캠퍼스
럼 복작복작 회의를 끝내고 하늘이 어둑해지면 다시
우리는 르데뷰를 하니까. 당신이 읽고 있는 이 책은 르
패션 매거진이었다. 좀 춥고, 좀 더웠던 지하 강의실에
땅 위로 올라온다. 기원전에 태어난 어떤 위대한 선구
데뷰가 발행한 스물 네번째 잡지다. 아, 쉬어 본 적은?
6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갔다. 아쉽게도, 르데
자도 허름한 마구간에서 태어났듯이, 르데뷰도 그렇
없다. 르데뷰는 2008년 처음 세상에 나왔다. 발행인
뷰의 탄생을 지켜봤던 이들은 더 이상 B104 강의실에
게 태어난다.
장은하씨와 몇명의 대학생들이 고려대학교의 지하 강
없다. 그들은 이제 한 가정의 남편과 아내, 혹은 사회인
의실 B104에 모인 것이 르데뷰의 전신이라면 전신이
이 됐다. 에디터나 디자이너가 된 사람도 있다. 어쨌거
# 생태계처럼, 르데뷰의 제작과정은 탄생의 연속이다.
다. 이 강의실은 겨울엔 좀 춥고, 여름엔 좀 더운 곳이
나, 그들은 다시 강의실로 돌아오지 않는다.
었다. 바퀴 달린 책상 몇 개, 모양이 다른 삐그덕 거리
매주 토요일 2시, 또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그 강의실
는 의자 몇 개가 놓여진 허름한 방에서 몇 개월간의 고
에 모인다. 여전히 여름에 좀 덥고, 겨울에 좀 춥다. 머
생 끝에 잡지라기엔 조금 거친 책 한 권이 탄생했다. 누
릿수는 좀 더 많아진 30명이다. 이들은 도란도란 팀
기획 촬영 인터뷰 마감 아트작업 발행. 기분 좋게 술 한 잔, 다시 기획. 이 뫼뷔우스의 띠 같은 과정을 함께 하 는 화보, 패션, 피쳐 에디터들과 편집과 영상, 사진 ,홍 보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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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재정과 르데뷰를 하나로 만들어 이끄는 일을 홍보팀이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로운 영혼들을 잘 묶는 홍보팀의 리더십. 리더는 고독하다고 했던가, 그들의 고생담은 눈물없이 듣기가 힘들다. 일단 광고를 따오 는 일 부터가 쉽지 않다. 먼 곳까지 발품 파는 것은 기본. 대학생들이 하기엔 좀 버겁지 않나 싶은 실무도 척척 해 낸다. 에디터 입장에선 열심히 잡지 만들라며 다독여 주는 엄마를 만난 기분일 때도 있지만, 르데뷰 2기 홍보팀 유지성씨는 “매체 설명서를 보내고, 전화로 설득을 하고, 만나서 구슬려봐도 통하지 않을 땐 좀 유치하게 다른 팀 에디터들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라며 홍보팀의 고생을 고백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고 있는 홍 보팀 덕에, 르데뷰가 있다.
# 촬영장엔 카메라를 든 사람이 둘 있다. 하나는 포토
다. 때론 감성적이고 여성적인 일본 소설을 읽는 느낌
안방에 다리 꼬고 앉은 백칸짜리 한옥의 마님처럼. 카
그래퍼, 하나는 르데뷰의 영상팀이다. 이들은 촬영이
이 든다. 카메라로 시를 쓰는 사람들. 눈빛도 몸짓도 사
메라를 기준으로 앞, 뒤. 모델과 포토그래퍼 사이에서
있을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홀연히 나타난다. 촬영현
뿐하다. 부러 르데뷰 홈페이지를 찾아 이들의 영상을
어떤 긴장을 발견한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조광기가
장을 카메라로 담아내는 그들의 사려 깊은 눈빛을 보
몇 번이고 돌려보게 되는 이유다.
반짝, 퍽 소리를 내면 총성이라도 들리운 듯 얼어붙어
# 영상팀을 사려깊은 눈으로 카메라를 가만가만 들여
버린다. 특히나 이 기사의 사진을 찍어준 르데뷰의 포
고 있으면, 설렘에 말을 잃는다. 목련 잎이 문득 떨어 질 때 나는 소리가 톡, 사그락. 눈오는 날 첫 걸음을 내 딛는 새벽거리가 톡, 사그락. 그런 기분으로 영상팀을 관찰하곤 한다. 그리고 얼마쯤 뒤에 그렇게 사근사근 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게 뭔지 알게 된다. 신기하다. 세상을 그렇게 볼 수 있다는 건 분명히 큰 행복일 것이
다 본다고 표현한다면, 포토그래퍼는 항상 카메라를 쥔 맹수같다. 한 생을 전부 눈보라 치는 툰드라 계곡에 살았다는 듯 으르렁. 새카만 눈이 피사체를 들여다본 다. 어떤 날은 얼어버린다. 그걸 마주보는 순간 겨울이 온 것 같다. 촬영장에서 카메라를 쥐는 것은 권력이다.
토그래퍼에게 느낀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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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 르데뷰가 태어난 이유는 패션이다. 인간사 희노애락
생이 만드는 잡지의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하지 않습니
“홍대에서 야외촬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땡볕에서
이 다 담긴 패션이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말해보기 위
다.”- 르데뷰 2기, 유지성 (現 GQ피쳐에디터)
뛰어다니면서 열심히 촬영했죠. 아마 무용하던 친구
해서. 이에 공감하는 세대들을 한 정거장에 끌어 모으
화보팀이 입고있는 분위기를 가만히 챙겨본다. 가끔
를 모델로 했었던것 같아요. 홍대 놀이터에서 메이크
기 위해서. 르데뷰의 목적에 대한 메인 티켓을 쥔 패션
예술 하는 사람의 면모를 발견하기도 한다. 엉뚱하고
업하고 스타일링 맡은 친구들도 엄청 고생했어요. 고
팀은 플랫폼에 동원될 수 있는 모든 수단에 대해 프로
새롭고,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이들의 사진도 그
생한 만큼 사진도 너무 예쁘게 나와서 뿌듯했던 촬영
다운 면모를 보인다. 대학생이 만드는 올바른 잡지의
렇다. 새롭고, 거침이 없어서 어느새 몽롱하다. 초록색
이었어요. 그 때 같이 고생했던 친구들이 무지무지 보
뱡향이 무엇인지, 가장 먼저 고민하는 패션팀. 한 권 한
아빠 스킨 같은 작용이라고 할까. 이세상의 것일 수 없
고싶네요.”- 르데뷰 1기, 정현영 (現 메이크업 아뜰리
권 지나며 글도, 사진도 아이처럼 무럭무럭 크는 모습
는 이미지가 눈에 들어있다. 화보팀의 촬영 준비과정
에 주타 운영)
을 보며 패션에 대해 무지하신 우리 할머니도 한번은
은 길고, 더디고, 고생스럽다. 때문에 미간엔 늘 피곤
“잡지에 관심이 많은 것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아예
이렇게 말하셨다. “참 실하네”. 똥강아지 엉덩이처럼
이 향수처럼 묻어있다. 숱한 불면의 밤 때문인지 회의
다른 경험이다. 모델 포토그래퍼 아티스트 패션디자이
토실토실하고 알찬 이들의 기획을 할머니 된 마음으로
때면 차가운 새벽 향기도 묻혀오는 것 같다. 생각한 이
너를 아우르는 개념인 ‘사람’이란 것에 대한 관심이 원
‘톡톡’ 두드려본다.
미지대로 나올지, 맞는 선택을 한 건지, 촬영장 분위기
숙해진다. 인터뷰 글과 글 사이 행간을 읽게 된다. 화보
“스물 몇 살의 에디터가 누구의 방해도 없이 보고 쓸
가 좋을지 나쁠지. 하루의 촬영과 며칠간의 셀렉으로
의 여백을 읽게 되는 눈이 길러진다.” - 르데뷰 2기, 허
수 있는 거침없는 시선. 쉽고 값싼 것들, 흔히 말하는
그들의 맞았다는 걸 증명한다. 단 한번도 틀린 적이 없
지원(現 웹/모바일 제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실용적인 얘기와 합리적인 물건을 소개하는 것이 대학
으니, 이번 화보에서도 확인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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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이해한다’는 것은 참 어른스러운 일이다. 대학 과목에 유난히 ‘~의 이해’가 많은 것만 봐도 알 수 있 다. 이해의 가치를 감당하기 위해 등록금을 지불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 원. 그래서인지 굳이 이를 업으로 삼은 피쳐에디터들의 마감은 조금 더디고 차근하다. 늦어지는 마감에 데스크가 ‘참을 仁’자를 가슴에 한번 더 그리는 동안 독자의 마음, 인터뷰이의 눈물과 웃음 을 이해한다. 유난히 여흥에 가까운 성향 탓에 바람에 서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도, 술잔에 맺힌 이슬 한 방울 도 빛으로 받아 안아야 하기에 늘 바쁘기도 하다. 이 과정을 거치면 그걸 글로 써 쭈뼛이 내민다. 중세시대 에 매거진이 있었다면, 음유시인들은 전부 피쳐에디터 로 직종을 전환했을 것이다. 그런 고마운 역할을 한다.
66
FEATURES
# 3개월에 한 번 리쿠르팅이 있다. 1년 전 설레는 마
# 우리는 몇 년 전에도 서로 다른 뇌구조를 가진 에디
음으로 르데뷰에 첫 인사를 건네고 4권의 ‘잡지 만들
터, 디자이너, 마케터가 있는 한 조직이었다. 충분히
기’를 끝낸 기수는 기꺼운 마음으로 새 사람들에게 자
해보는 것. 스스로 결론을 내보는 것. 그렇게 4권을 만
리를 물려주고 떠난다. 이 시스템 덕에 매 호의 르데
들며 스킬 업하는 것. 단 한 번도 쉰 적 없이 내달렸다.
뷰는 누군가에겐 꼭 처음이고, 누군가에겐 꼭 마지막
발단과 전개, 절정을 거듭해 나가는 르데뷰에 1년간
이다. 그게 르데뷰만의 퀄리티와 밸런스를 유지할 수
몸담아보니 알겠다.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처음과 마지막은 뜨겁고 특
2014년, 독자들과 한층 가까워진 르데뷰에게 결론은
별한 단어다.
없다. 취향은 늙지 않고 깊어만 진다.
67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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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국산 과자가 외면받고 있다. 과자가 건강에 좋을 리 없 지만, 국산 과자는 가격도 나쁘고 양도 나쁘다는 의견 이 지배적이다. 화장품이나 과자를 모아놓고 파는 드 러그 스토어나 인터넷, 남대문시장, 강남과 같은 곳에 서 국산 과자와 비교 가능한 수입 과자 몇 점을 찾아 소개한다.
e 최완 p 홍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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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왔다. 장인이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건
40년 된 페이스트리 전문 업체가 만든 과자. 1992
말이 필요 없다. 세계 최대 젤리 제조업체 하리보의
명품백만이 아니다. 이태리 명품 감자칩이라고 당당히
년에 누네띠네가 출시되었으니 원조는 아솔로 돌체라
Gummy Bear(곰돌이 젤리)다. 코스트코에 가면 반드
홍보한다.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국산 과자들처럼 질
고 하는 게 맞겠다. 생김새는 영락없는 누네띠네이지
시 사야 할 품목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수
소로 뻥튀기지도 않았다. 한 손에 들고 다니면서 먹기
만 맛은 덜 달고 더 바삭하며 더 담백하다. 누네띠네
입 과자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10g짜리 포장도 있
에 적당하다고 느껴진다. 국산 감자칩들과 비교했을
보다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한번 뜯으면 다 먹든지 다
고 200g짜리 포장도 있다. 조그만 곰돌이들이 산딸
때 가장 차별화 되는 것은 다양한 맛이다. 오리지널, 케
른 밀폐용기에 보관해야 하는 포장지가 단점이라면 단
기, 파인애플, 딸기, 레몬, 오렌지 맛을 품고 있다. 국
첩뿐만 아니라 마요네즈, 케밥, 심지어 파프리카와 햄
점. 부스러기가 발생한다는 점은 누네띠네와 똑같다.
산 젤리에 비해 과일 맛이 풍부하다고 생각되지는 않
버거 맛도 있다. 너무 짜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다.
는다. 씹었을 때엔 힘이 느껴지는 탱탱하고 쫀득쫀득 한 식감은 확실히 낫다.
포장부터 몹시 고급스럽다. 맛도 고급스럽다. 학교에
케이스만 봤을 때는 씨리얼이 떠오른다. 플라스틱 뚜
가히 웨하스계의 황제다. 씹었을 때의 ‘단단함’과 퍼져
서 공부할 때나 밖에서 출출할 때에 가방에서 꺼내면
껑을 열면 은박지로 봉해져있고, 안에는 에어캡과 같
나오는 농밀한 맛을 느끼면, 국산 웨하스의 싸구려 나
이목을 집중시킬 수도 있겠다. 확실히 ‘외국’과자 같은
은 충격방지 장치가 있다. 그래서 유약한 식감으로 만
무 조각을 씹는 느낌과 인공적인 맛과 향을 더는 찾고
느낌이다. 다만 가격도 고급스럽다. 야채타임에 비해
들어졌음에도 잘 부서지지 않는다. 입에 머금고 침으
싶지 않을 것 같다. 상당히 다양한데, 에스프레소, 코
작은 크기와 많은 기름기가 흠이다. 넓적하게 잘라 튀
로 살살 녹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씨리얼과 같이
코넛, 레몬, 티라미수, 다크초콜릿, 블랙커런트 등등이
긴 칩 형태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덜 기름지다. 야채타
두툼하고 바삭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
있다. 포장방법에 따라 사이즈도 다양하다. 요즘엔 마
임처럼 케첩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지 않는다. 들어 있는 초코는 딱히 진하다거나 고급스
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웨하스계의
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먹을만하다. 먹어본 사람
황제답게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들은 씨리얼이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누구나 우리는 마음속에 휴양지를 원한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휴양지 도시 속에 쉼표, 한강.
e 여서영 p 김형원 m 조민제 h/m 장은진
레터링 셔츠와 화이트 팬츠는 charms, 핀 스트라이프 자켓은 sewing boundaries 슈즈는 lost garden
셔츠는 charms , 티셔츠는 13months, 팬츠는 sewing boundaries
화이트 셔츠는 kris van assche, 화이트 슬랙스 팬츠는 charms, 화이트 쇼츠는 opening ceremony, 리버서블 아우터는 sewing boundaries
셔츠와 팬츠 모두 sewing bound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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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칼라 셔츠와 네오프렌 블루종 모두 13months
자수 아우터는 sewing boundaries, 팬츠는 ordinary people, 슈즈는 los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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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네 명의 에디터가 스포츠클라이밍을 체험해봤다. 볼더링부터 리드 등반까지. 난생 처음 잡아보는 홀드라 전완근에 쉽게 무리가 온 에디터도 있었지만 등반 내내 웃음 과 즐거운 비명이 암장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각각 네 가지의 키워드와 감상을 가 지고 돌아왔다..
p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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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던 아메리카노 대신 라떼를 주문하는 것도 일종의 어드벤처라 여기는 ‘쫄보’
클라이밍 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망막에 드리워진 것은 아득하리만큼 높은
에게 클라이밍은 대단한 도전이다. 땅이라는 안전한 공간에 묶여 살던 내가 줄 하나
암벽이 아니라, 클라이밍 하는 남정네들이었다. 언젠가 <마녀사냥>에서 곽정은 에
에 의지해 저 위로 올라가야 하다니.
디터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나. 땀 흘리는 남자는 언제나 옳다고. 떡 벌어진 어깨 아
클라이밍을 하는 동안 날 지배한 감정은, 누군가 나타나서 나 대신 등반해주길 바라
래로 탄탄한 허리에 장비를 묶은 까무잡잡한 남자들을 보고 있자니 다시금 그 말이
는 약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못하겠다’며 내려달라고 외치던 순간에도 홀드를 붙 잡았다. 이 도전에 스스로 실패라는 딱지를 붙이면 나 자신이 얼마나 멍청하게 느 껴질 것 인지 두려웠다. 저 아래에서 잠자던 자격지심이 번뜩 고개를 들었다. 그러
떠올랐다. ‘옳고말고.’ 평소 헬스장에서 봤던 남자들의 근육이 헬스 공장에서 찍어 낸 것 같이 인위적이고 희멀건 한 느낌이었다면, 이곳의 근육은 날 것 그대로의 근 육이었다. 헬스장에서는 눈 둘 곳이라고는 러닝머신 위의 덜컹거리는 티브이뿐이
자 약간의 서러움도 느껴졌다.
라 생각하는 내가 이곳에서는 사방을 둘러보기 바빴다.
‘다 올라가라’는 누군가의 소리침에 이를 악물고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로 다시 한
물론 앞서 클라이밍 하는 남자들의 섹시함에 대해 열변을 쏟아냈지만, 섹시라는 키
번 돌을 차올렸다. 신기하게도 가볍게 위로 쑥 올라섰다. 응원소리가 들렸다. 한숨 을 두어 번 쉬고 포기하게 놔두지 않는 이들을 원망하며 세 번을 더 짚고 올라섰다. 아. 이젠 정말로 힘이 다 빠졌다고 느꼈다. 포기하는 심정으로 얼마나 남았나 위를 올려다보기 바로 직전, 밑에서 또 누군가 외쳤다. “완등!” 21세기 쫄보 아이콘은 거짓말처럼 완등에 성공했다. 영겁 같던 등반 시간은 고작 20분이었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제껏 내 삶에서 해온포기들이 얼마나 성 취와 가까운 곳에서 이뤄졌는지 알게 돼서였다. 포기와 성공 사이에 딱 세 번 만큼 의 시도가 더 있었다. 끈기와 도전에 대한 진정한 의미, 클라이밍을 하며 찾았다. 포
워드를 고른 것이 비단 그들 때문만은 아니다. 아래에서 올려 봐도 아찔한 높이의 암벽을 끝까지 오르는 것 또한 섹시한 경험이었다. 어딘지 믿음직스럽지 않은 얇은 밧줄을 허리에 묶고 조그만 돌을 밟으면서 오르고 또 오르는 것은 궁극의 공포였다. 특히 아래를 보기라도 할 때라면 공포로 팔과 다리가 달달 떨리기까지 했다. 클라이 밍을 하기 전 사인을 했던 생명 각서가 눈앞에 어른거리며 이것이 스포츠임을 잠시 동안 망각했다. 그래도 계속해서 올라갈 수 있게끔 하는 것은 닿을 듯 닿지 않는 정 상이었다. 온갖 감탄사와 비명을 내지르면서도 결국 정상에 올랐고, 성취감과 동시 에 후련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하도록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던 동료들에게 고맙고, 클라이밍에게 고마웠다.
누군가가 가장 섹시한 운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고민 없이 클라이밍이라 대답
e 박민정
e 김소연
리드 등반을 할 수 있는 인공 암장은 대체로 도심지에서도 산을 등지고 있는 경우가
운동? 운동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아닌가. 그냥, 무거운 거 들면 근육 나오
많다. 주위를 가득 채우고 있는, 녹색이라고 두루뭉술하게 싸잡아 표현하는 색들이
고, 좀 뛰면 살도 빠지고 하는 거 아닌가?
얼마나 다양한 채도와 명도를 가지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것들이 전자파에
싶었다.
노곤해진 눈을 얼마나 편안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암장에 가는 것만으로도 숨이 트인다.
하리라!
종합 격투기를 ‘반년’하고 헬스를 ‘3년’했다는 명목으로, 아니 사실은 내 등허리에 붙은 실질적인 근육을 믿고, 그렇게 ‘클라이밍? 그까이꺼’ 하고 홀드 위에 손을 올
높은 곳에 올라간다는 것은, 높이에 대한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복
려놓았다. 헌데 사람 마음이 어디 시뮬레이션처럼 되던가. 오로지 등과 팔의 멋진
닥복닥한 세속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함을 뜻한다. 그 과정 또한 대단히 중
상호 작용(?)으로 쑥쑥 올라갈 것만 같던 것이 한 번 손을 뻗고 발을 디딜 때마다 난
요한데, 이른바 ‘암벽망우’라는 말이 있다. 암벽 등반을 할 때에는 갖은 근심을 잊
관에 부딪혔다. 얼마지않아 팔이 후들거렸고, 오금이 저렸다. 게다가 손을 딛는 곳(
을 수 있다는 말이다. 걱정과 불안을 말아 넣은 폭탄주로 온몸과 마음이 넝마주이
홀드)은 또 왜 그렇게 좁단 말인가. 손끝, 발끝에 신경을 집중하는 것도 모자라 그곳
가 되어도 다음날 아침에는 무엇에 홀린 듯 암장을 찾게 된다. 속세에 찌든 모든 것
에 온 힘을 집중하여 몸의 무게를 버텨야 하니, 나의 광배근과 전완근이 수축과 이
들이, 살고자 하는 본능으로 근력을 소비할 때 함께 날아간다. 적어도 홀드를 잡고
완도 모자라 ‘빰삥’이 되고 있었다. 떨어지지 않으려 계속 벽을 붙들고 있는 수고로
있을 때만큼은, 말과 행위로 빚어진 모든 면구스러운 것들이 바람에 날리는 초크 가
움을 더한다면 이것은 필시 허세로는 포장할 수가 없는 운동이었다. 나를 제외한 3
루처럼 경하게 흩어진다.
명의 에디터와 기존에 클라이밍을 즐기던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니 도무지 남자답
야호를 내지르는 산 정상의 높이는 아니지만, 마지막 홀드를 잡고 하강할 때 느끼는
게 오르지 않을 수 없었으나 애당초 힘자랑을 하려던 것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무서
자유로움이란 국어사전 속 단어로는 도저히 형용할 길이 없다. 분명 함께 체험한 에
웠기 때문에 등반에 소극적이었다. 해보니 어떠냐는 물음에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
디터들도 잠깐 동안 그들을 괴롭히던 고민과 걱정에서 ‘탈출’했다고 믿는다. 운동
냥 그렇다’라고 부러 힘들지 않은 척을 했다.
후 함께 밥을 먹을 때, 떨리는 팔 때문에 막걸리를 흘렸지만 모두 깔깔 웃으며 엄지
등반은 끝이 났다. 동료들이 등반할 때의 내 표정을 보았더라면 참 많이 웃었을 것
손가락을 추켜올렸으니깐.
같다.
e최
완
e 박종일
78
FEATURES
돈이 부족해도, 시간이 없어도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물놀이 터전을 소개한다. 서울 물을 맛 볼 수 있는 핫 한 수영장 리스트 업
e 박민정 p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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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정립회관수영장
성동 구민종합체육센터
02-446-1633 서울 광진구 구의동 16-3 이용료 : 성인 4000원 어린이 3000원/월 입장료 6만원이다. 음식물 반입 가능여부 : X 샤워/탈의시설 : 中
2204-7620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89(성수1가 685-697번지) 이용료 : 이용요금은 성인 4,100원, 청소년 2,800원, 어린이 2.000원. 음식물 반입 가능여부 : X 샤워/탈의시설 : 上
장애인의 재활치료를 돕기위해 소아마비협회에서 만든 이 수영장은
성수동 서울숲 한 가운데에 위치한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는 한 때 ‘구
아차산 워커힐 입구에 있다. 장애인의 재활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민들이 이용하는 체육센터’에 불과했다. 최근 카페며 먹을거리들이 풍
본래 목적인 만큼 주변의 아차산의 친환경적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
성해지고 나선, 온 서울시민을 위한 체육센터가 됐다. 여전히 아는 사
지상 4층에 위치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쏟아지는 볕을 즐길 수 있
람만 아는 ‘서울 물’인 탓에 강습이 있는 때를 제외하고는 이용객이 그
다. 여름엔 일광욕이 가능할 정도다. 지역 주민들의 경우 셔틀을 이용
리 많지 않다. 마음껏 물장구 치고 놀아도 터치하거나 눈살 찌푸리는
할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할 것
이 없고, 10년차 지역 수영장 치곤 큰 규모다. 낮엔 어린이들이 주로 강
비장애인 자유수영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는데, 평일 아침 8시, 12시 2
습을 받기 때문에 청결 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담당자의 설
시,6시부터 각 50분간, 토요일 아침 10시, 1시부터 50분간이다. 1~3
명. 수영이 끝나고 개운한 마음으로 서울 숲을 산책하다 보면 인근에서
급 장애인의 가족은 월 단위 등록 시 30% 할인받을 수 있다. 비장애
배드민턴을 즐기는 김우빈과, 근처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는 권지용을
인에겐 3개월 등록시 5%, 6개월 등록시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종종 마주치기도 한다. 자유수영시간은 토요일 5시부터 5시 50분, 일
장애인을 배려한 편의시설들이 배치돼있으며 샤워실과 탈의실은 좁
요일은 9시부터 두 시간 간격으로 5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매월 셋
은 편이다.
째 주는 정기휴관이다.
강남 신구스포츠센터
강서 도림천 물놀이장
1688-0580 서울 강남구 신사동 550-11 이용료 : 상담문의 음식물 반입 가능여부 : X 샤워/탈의시설 : 上
이용료 : 무료 음식물 반입 가능여부 : O 샤워/탈의시설 : 下 서울 관악구 신림동
올해 4월 문을 연 신사동 신구스포츠센터는 가로수길에서 한 블록만
2호선 신림역에서 내려 4번출구로 직진하면 도림천 물놀이장이 있다.
더 들어오면 발견할 수 있다. 물 관리가 확실 한 것이 장점이다. 천연 소
청계전을 필두로 서울에 자연형 하천이 생기며 개장한 물놀이장으로,
금을 이용해 전기분해하는 ‘천연’ 물 관리시스템 으로 유명한 곳. 알레
7월 초부터 8월 말일까지 개방한다. 물이 꽤 맑고 계속 흐르기 때문에
르기나 피부질환에 민감한 사람도 안심하고 수영을 즐길 수 있다. 1개
수질엔 문제가 없다. 다만 수심이 얕고 어린 아이를 대동한 가족단위 이
월,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로 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으며 수영장
용객들이 많아 격렬한 물놀이를 하기엔 적절치 않다. 가끔 이곳에 애완
을 등록하면 자유수영과 수영레슨 서비스를 함께 이용 할 수 있다. 자
동물을 유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유기된 자라, 거북이, 남생이를 보
유수영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강습이 없을 때에도 자유롭게 이
면 관악구청 동물보호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샤워 시설은 없고, 남/녀
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주말 오전 9
탈의실이 갖춰져 있지만 소박한 대형텐트에 비닐을 덮어 놓은 게 전부
시부터 오후 7시다.
이니 참고할 것.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다.
중구 명동 YWCA
한강시민공원 수영장
02-3705-6000 서울 중구 명동1가 1-1 이용료 : 비회원에게 6000원의 요금을, 회원에게 5000원 음식물 반입 가능여부 : X 샤워/탈의시설 : 上
이용료 : 어린이 3천원, 청소년 4천원, 성인 5천원 (2013년 기준) 음식물 반입 가능여부 : O 샤워/탈의시설 : 中
명동의 1번지, YWCA 건물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수영장이
뚝섬, 여의도, 광나루, 망원, 잠실, 잠원지구에 있다. 개장한 첫 해 방문
있다. 소박한 구조지만 보기보단 실용적.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채 광의 각도 덕에 수영할 때 자신의 모습이 수영장바닥에 비친다. 그걸 보 며 수영을 하고 있자면 한 층 섹시해진 기분이다. 그 기분 그대로 주 이 용객들에게 수줍은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 점심시간 짬에 수영을 즐기러 나온 대기업 남/녀들이 올곧게 수영을 하곤 한다. 토요일 오전 8시부터 9시 50분까지, 오후 12시부터 4시 20분까지 자 유수영을 즐길 수 있다. 평일에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영을 즐기는 직 장인들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2시부터 1시 50 분까지 자유 수영객을 위해 열려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야외 수영장으로 6월 말 개장해 8월 말까지 운영한다. 객이 18만, 지난 해엔 50만의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하니 과연 서울을 대표 할 수영장이다. 수영장 곳곳엔 몸매가 안정적인 구릿빛 안전 요원 들이 있다. 수영장 이용 고객에겐 주차 요금의 50%가 할인되고, 대중 교통을 이용해도 빨리 찾을 수 있어 편하다. 수영장 개장 전 미리 도착 하면 좋은 자리를 맡고 파라솔을 무료로 빌릴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매 점이나 카페테리아에서 음식을 판매하긴 하지만 줄 서는 시간이 어마 어마하기 때문에 도시락을 준비해가는 편이 낫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장하며, 야외 수영장이지만 넓고 쾌적한 샤워장과 탈의실이 별도로 마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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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종종 삽입 그 자체보다 더 흥분되기도 하고, 삽입 행위의 흥분감을 촉진하는 것이 있다. 살갗에서 나는 오이 비누의 싱그러운 향이나 성감대에 집중된 따뜻하고 미끄 러운 자극만은 아니다. 바로 귀를 끈적하게 채우는 말들.
e 최완
A와의 관계가 무르익었을 즈음이었다. 면회 온 부인을 대하는 미국 교도소 수감자
지배하고 정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남성 상위와 같은 체위에 따른 감정은
처럼 침대에 눕기도 전에 바지를 벗고 달려들 때면, A는 말 안 듣는 강아지 조련하
아니었다. 물론 혼자만 심리적인 쾌감에 도취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단호하
듯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 엇달래는 말투로 “왜 그렇게 급
게 대화를 요구하던 A가 지그시 눈을 감고 거칠고 불규칙적인 숨을 내뱉었다. 그럴
해. 이야기 좀 하자.” 했다. 낄낄 웃으며 넉살 좋게 웃었다. “그래 대화할 거야. 몸
때면 그녀의 본심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처럼 당당해졌다.
으로 하는 대화.”
이런 말들을 하면 천박해지는 것일까. 사랑이 배제된, 욕구만을 해소하기 위한 섹스
사실 대화가 그리 중요한가 싶었다. 섹스는 입으로 하는 게 아닌데. (아! 물론 ‘입’으
로 변질되어 버리는 것일까? 물론 금지된 것을 했다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어떤
로도 한다.) 달궈진 몸과는 동떨어진, 시원한 카페에서도 할 수 있는 ‘사는 이야기’
도리를 벗어났다는 데에서 오는 쾌감은 있다. 하지만 섹스의 행위 자체만을 생각했
까진 아니었지만, A는 욕정만을 드러내는, 그러니깐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사랑’
을 때 천박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 나도 너도 우리 모두 같은 과정을 통해 탄생했으
은 하기 싫었던 것이었다.
니까. 종족 번식이라는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쾌락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하
그 단어들, 그러니까 여자의 성기와 남자의 성기를 천박하게 지칭하는 단어들이 입
더라도 지극히 본능적인 행동이란 것을 생각해보면 천박의 경중이 있나 싶다. 그게
밖으로 나온 것은 한참 뒤였다. 서로의 몸이 익숙해졌을 때에도 그 단어들을 입 밖 으로 내뱉는 것은 꽤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던 것이었 을까? 사랑한다는 사람에게 그런 천박한 말을 퍼붓다니. 친구들과는 스스럼없이 주
설령 사회적으로 변태적인 섹스라 칭해진다 하더라도 파트너 간의 합의만 이루어 진다면 누가 지탄할 수 있겠나. 과연 조선 시대 사대부라고 달랐을까? 근엄한 표정 으로 허리춤에 손을 얹고 피스톤질을 하는 것을 상상하면 그저 웃음만 나온다. 비꼬
고 받는 상스러운 말들이 ‘성’스러운 행위를 할 때 나오니, 그 배덕감에서 오는 쾌
는 것은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의 문제이니까.
락이 상당했다.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는 실제로 사람의 몸을 컨트롤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
A가 말했다. “하지 마” 미안해, 나는 청개구리 못난이. 그럴수록 더 하고 싶어졌다.
간의 정서와 신체반응을 설명한 제임스 랑게의 이론은 “여러분 행복해서 웃는 게
그래도 조심스러웠다. 혹여나 함부로 대한다고 느낀다면 자존감은 낮아지겠지 하 는 노파심에. 그래서 절정에 다다랐을 때, 내 이성의 끈을 확실히 놓았을 때 종종 내뱉곤 했다. 그럴 땐 그녀는 아무 말하지 않고 눈을 감았다. 그 후로는 어떤 암묵 적인 대화의 순서가 정해졌다. 내가 한 번 야한 말을 하면 A는 딱 한 번, 하지 말라
아닙니다. 웃어서 행복한 겁니다.”로 쉽게 정리할 수 있다. 그러니깐 흥분돼서 욕 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반대로 욕을 해서 흥분감이 배가되는 경우도 충분히 타 당성이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대체로 여자가 남자를 달구는 데 사용되는데 인 터넷을 조금만 뒤적거리면 ‘남자를 죽이는 섹스 언어’ 따위의 포스팅을 어렵지 않
는 말을 했다. 그다음부터는 단어의 검열과 제약은 없었다. 좀 더 대담한 욕설이 나
게 찾을 수 있다.
온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 다른 사람에게서였다. 그만큼 경험도 축적되었고 나름
대부분의 욕들이 섹스나 그 비슷한 단어들에서 파생되었고, 성이라는 것이 음식과
대로 노련해졌다.
종종 비교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섹스 할 때에 내뱉는 말들에 새삼 놀랄 일도 없다.
그 두 단어들만 내뱉은 것은 아니다. 다른 자극적인 말들과 곁들일 땐 끈적한 분위
가증스러운 신음보다 짧은 몇 마디가 더욱 직관적이고 명료하다.
기만큼 정신도 아득해졌다. “맛있다.” “죽겠다.” 따위의 서술어들이 자극적인 단어 들과 조합되자 쾌감은 배가 아니라 제곱을 증폭되었다. 그런 말을 내뱉을 때면 A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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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박종일 p 홍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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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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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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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미야 홈페이지 www.tamiya.co.kr 한국타미야 쇼핑몰 www.tamiyamall.co.kr 한국 타미야 양재동 직영매장 TEL 02. 572. 5353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215 타미야빌딩 B1층 화요일 11:00~19:00 | 월~토 10:00~19:00 공휴일 11:00~18:00 | 일요일휴무 용산 아이파크백화점 타미야 플라모델 팩토리 TEL 02. 2012. 2772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23길 55 아이파크몰 문화관 7층 월~목 10:30~20:00 | 금~일 10:30~20:30 |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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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후에 상대방의 쌀쌀한 답장은 여느 기업 낙방만큼이나 아프고 쓰라리다. 이 처럼 취업만큼이나 연애가 어려운 이들이 있다. 그렇다면 연애에도 리쿠르팅(recruiting)이 있다면 어떨까. 일반적인 지원서를 스펙으로 가득 채우기 급급했었다 면, 르데뷰의 지원서에서는 빼고 또 뺐다. 그래서 스펙에 대한 것들은 단 한 글자도 넣지 않았다. 지원자의 인간관과 연애관에 초점을 맞춰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진 행했다. 여기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진 여자 2명과 남자 2명이 있다. 이들의 합격, 불합격 여부는 온전히 독자들의 몫이다. (지원자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ledebut@ledebut.kr으로 합격을 통 보해 주세요. 르데뷰 독자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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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규에게 물었다.
Q. 나는 왜 솔로일까라는 질문에 자극적인 대답을 썼다. A. 뭐 외모적으로 한 군데씩 맘에 안 든다는 것은 아니다. 나만의 기준이 좀 강해서 남들 행동에 예민한 것 같기도 하다. Q. 예술 하는 남자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 예술 하는 남자의 어떤 부분이 여자들에게 어필될까? A. 예술 하는 사람들이 감수성이 좀 더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남자가 예술 한다고 하 면 조금 궁금해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Q. 감수성이라는 게 추상적인 것 같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 수 있는 것들이 있나. A. 영화나 연극 보는 것, 미술관 가는 것도 좋아한다. 이게 감수성이랑 연결될 수 있 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생각이 많긴 한 것 같다. 내가 가끔 어떤 얘기를 하면 오 글거린다고 하는 애들도 있다. Q. 그 옆에 쓰여있는 ‘여자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뭐지? A.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전공을 해오다 보니, 주변에 여자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까 듣는 이야기도 많으니까 다른 남자들보다는 조금 더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Q. 이상형이 엄청 구체적이라서 놀랐다. 그런 여자를 실제로 만나본 적이 있나? A. 없다. 그냥 이상형 적으라 하길래 적은 거고. 사실 ‘저런 여자 아니면 안 돼!’ 이 런 것도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이상형인 거다. 물론 저런 여자를 만나게 된다면 첫 눈에 반할 것 같긴 하다(웃음). Q. 이론에 밝은 여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건 무슨 뜻인가. A. 예술 하는 여자들을 많이 사귀었었다. 그런 사람들이 나랑 비슷한 점이 많긴 하지 만 조금 다른 사람들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로 쓴 거다. Q. 좋아하는 장소가 가로수길에 취미가 쇼핑이다. 여성스러운 취향인 것 같기도 하고. A. 가로수길을 자주 가는 건 아는 형이 가게를 해서 그런 거다. 거길 자주 가는 거지 굳이 가로수길만의 분위기가 좋다던지, 그런 건 아니다. 쇼핑도 자주 가는 곳만 가 는 거지. 여러 군데 둘러보는 건 피곤해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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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민에게 물었다.
Q. ‘나는 왜 솔로일까’라는 질문에 ‘한 타임 쉬어 간다.’는 대답을 했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A. 모든 연애는 끝나고 짧게라도 공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했던 대부분 의 연애는 헤어진 이유가 어느 한 쪽의 탓이라기보다는 양쪽 모두의 탓이었던 경우 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공백이 책임을 지는 시간이라고 본다. 그리고 연애의 여 운을 느끼는 시간이라고 볼 수도 있고. Q. 지금까지의 연애 중에 가장 주된 이별의 요인은 무엇인가? A. 뽀뽀하고 대화를 나누고 이러는 것처럼 티격태격 싸우는 것도 연애의 지극히 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았다. 거의 그런 생각이 들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헤어지게 되더라. 그래서인지 나는 연애하면 서 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연애하면서 많이 싸우는 타입 인가 보다. A. 그렇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다 지난 일을 끄집어내서 싸우는 일이다. 그 당 시에는 조그만 일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살을 붙이면 큰일처럼 느껴지 게 되더라. 결국 언젠가는 그게 폭발하는 거고. 힘들더라도 그때 그때 푸는 게 낫 다고 생각한다. Q. 연애관이 확실한 것 같다. 자신의 연애관을 묻는 란에는 능동적인 연애관이라고 썼는데 이건 무슨 의미인가. A. 능동적으로 연애하는 걸 좋아한다. 생각보다 수동적인 태도로 연애를 하는 여자 들이 많다. 자신이 좋아하더라도 다가가지 못하고 혼자 마음 추슬러서 혼자만의 연 애를 끝내기도 하고. 나는 그런 게 너무 싫더라. 나는 좋으면 먼저 표현하고 다가서 는 스타일이다. 여자들이 여지를 줬다고 생각해도 남자들이 생각보다 그런 걸 잘 모 른다. 그래서 나는 확실하게 표현한다. Q. 확실하게 표현하는 게 어떤 거지? A. 상황에 따라서 때때로 다르지만, 예를 들어서 갑자기 그 남자 생각이 났다고 하 자. 그럼 바로 연락하는 거다. 생각나서 연락했다고. Q. 남자 쪽에서는 너무 당기기만 한다고 불편해하지는 않을까. A. ‘밀당’이라는 게 너무 공식처럼 되어버려서 나는 오히려 그런 게 불편하다. 물론 연애에서 긴장감이라는 것이 필요하긴 하지만 초반부터 되지도 않는 밀당을 하다가 오히려 호감도가 떨어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초반에는 당기는 게 당연한 거다. Q. 지원서에 이상형이 의미 없다고 적었다. 이상형이 없는 건가? A. 사실 나도 이상형 물어보면 상세하게 대답할 수 있다. 근데 말 그대로 ‘이상’형일 뿐이지. 예전에 나는 성격적으로 다정한 사람이 내 이상형이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무뚝뚝한 남자친구가 생겼었다. 그 무뚝뚝함이 좋아서 그 사람이 좋더라. 그러니까 이상형이라는 게 아무 의미가 없는 거지. Q. 이전에 나쁜 남자를 많이 만났던 건가. 왜 순정파인 남자와의 연애가 로망인 거 지? A.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이 나빴다기보다는 사람 마음이 한결같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연애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항상 이런 바람이 있지 않나. 이 사람은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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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건에게 물었다.
Q. 지원자 중에 제일 어린데 가장 연애 경험이 많다. 연애를 많이 해본 이유가 뭘까? A. 얼마 전에 동기들이랑 사주를 봤다. 가만히 있어도 여자들이 달라붙는 사주라 고 하더라(웃음). Q. 실제로 가만히 있어도 여자들이 먼저 다가오나? A. 사실 그 정도는 아니고. 근데 가끔씩 그런 경우도 있긴 있다. 적극적으로 ‘사귀 자’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뭐 해?’나 ‘같이 밥 먹어요.’ 이런 식으로 연락이 오는 정도. Q. 에피소드 같은 건 없나. A.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다른 과 전혀 모르는 분이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했다. 받았 더니 메시지로 내 전공에 관해서 여러 가지 물어보더라. 그래서 대답해준 적이 있다. Q.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 게 아니란 걸 본인도 알았을 것 아닌가. A. 그렇긴 하지. 요즘 인터넷에 몇 글자만 검색해도 나올 텐데 굳이 나한테 연락할 필요가 없으니까. 근데 그 이후에 그분이 이렇다 할 액션이 없었다. 학교 지나다니 다 마주치면 인사하는 정도. Q. 주로 여자친구는 어디서 많이 사귀었나. A. 학교. 그래서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웃음). Q. 연상, 연하, 동갑. 어떤 게 가장 좋나? A. 사실 첫사랑이 연상이었다. 이상한 자존심이 있어서 어린 티를 내기 싫더라. 그 래서 더 어른스러운 척을 했었는데, 그 누나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나는 너무 어리 다는 거였다. 그래서 연상이면 약간 신경 쓰이는 게 있다. 그렇다고 연상, 연하, 동 갑 중에 선호하고 싫어하고 그런 건 없다. Q. 자기가 생각해도 본인이 어린 것 같나? A. 내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근데 21살이니까 어린 건 맞지 않나. 군대 갔 다 오면 나아지겠지(웃음). Q. 이상형에 ‘털털한 여자’라고 적었다. 털털한 여자가 이상형인 이유가 있을 것 같다. A. 원래는 여리여리하고 여성스럽고 그런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생각을 했다. 근데 연애를 해보면 오래 사귀거나 잘 맞는 경우가 성격이 털털한 사람들이더라. 그래서 그걸 느끼고 난 후에는 누가 이상형을 물어보면 털털한 여자라고 말하고 다닌다. Q. 최근 연애 이별 요인이 ‘가벼운 연애’라고 했다. A. 가벼운 연애라는 표현이 가장 적당할 것 같다. 저번 여자친구를 처음 만났던 장 소부터가 그랬다. 저번 연애 이후에 조금은 진지하고 무거운 연애를 해보고 싶다 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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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에게 물었다.
Q. 흔히 말하는 ‘모태솔로’다. 남들이 연애할 동안 뭘 한 건가? A. 서류 전형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환경 탓도 있다. 여중–여고–여대 출신이다. 정 확히 말하면 중학교는 공학이었지만, 10반 중에 2반이 여자만 있는 여자 반이었 다. 남자를 잃은 반이라고 해서 과부반이라고 불렀는데, 내가 중학교 3년 중에 2년 이 과부반이었다. 그러니까 여중이랑 다름없는 거지. 이런 환경 탓에 남자를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다. Q. 오히려 여대 사람들이 남자 만날 기회가 더 많지 않나? A. 그것도 사람들의 편견이다. 다른 친구들 보면 CC가 많지 않나. 근데 우리 학교에 서는 CC가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연애할 확률이 다른 공학 친구들보다 현저히 떨 어지는 거지. Q. 미팅이나 소개팅 같은 건 안 해봤나? A. 해봤다. 미팅이야 1학년 때 그냥 놀자고 나가는 거고. 이제 3학년이라 미팅도 거 의 안 들어온다. 그리고 소개팅은 3~4번 해봤는데 내가 운이 나쁜 건지, 원래 그런 건지 별로였다. 그래서 요즘은 소개팅 들어와도 기대가 안 된다. Q. 본인이 눈이 높은 것일 수도 있다. 이상형에 ‘송중기 같은 대학 선배 느낌’이 좋 다고 썼다. 대학 선배 중에 송중기 같은 사람이 있을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데. A. 내가 남자 대학 선배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웃음). 그래도 저번에 지하철에서 송 중기 닮은 사람을 본 적은 있다. 그 사람도 대학을 다니겠지(웃음). Q. 사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연애를 중요하게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원래는 연애를 안 해도 크게 상관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최근에 생각이 좀 바뀌었다. 주변에 언니들이나 연애 많이 해본 친구들이 나한테 그러더라. 연애는 많 이 해봐야 된다고. 그리고 인터넷에서 어떤 글을 읽고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그 글의 요지는 닥치는 대로 연애하라는 거였다. Q. 그럼 경험을 쌓기 위해 연애를 하고 싶다는 뜻인가? A. 그건 아니다. 연애에 경험 이상의 무엇이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그런 것들의 중 요성을 실감하게 된 거고. Q. 자기자랑 하는 칸에 첫 연애라는 걸 썼는데, 그게 어필이 될까? 오히려 남자들 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A. 사실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봤다고 이야 기하는 걸 부끄러워하는 편은 아닌데, 막상 이야기하면 성격적 결함을 의심받을 때 도 있다. 근데 성격이 나쁘거나 어디가 못난 건 아니다(웃음). 첫 연애라 부담스러 워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연애 많이 해본 여자보다 더 매력적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Q. 환경이 문제라고 이야기하지만 이성친구와 연락 빈도가 아예 없지는 않다. A. 사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는 더 적은 퍼센트고, 토익 학원 스터디 그룹 남자들이나 다른 남자 아르바이트생들이랑 연락하는 것도 퍼센트에 포함시켰다. 내 남자친구 될 사람은 내 이성 친구 관계 때문에 속 썩을 일은 없을 거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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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inspire people to experience the world.” 프렌트립은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으로서 여가&여행 문화를 혁신하고자 시작된 스타트업입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액티비티를 함께 즐기고 소통하며 모든 사람 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프렌트립은 서핑, 패러글라이딩, 웨이크보드, 달리기, 등산 등의 다양한 액티비 티를 친한 친구들 또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즐기며 건강하고 풍요로운 여가 생 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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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장은진 p 조항석 m 문다희 h/m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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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클라이밍 여제라고 부르기엔 너무나도 가녀린 그녀. 팔이 시원히 드러나는 옷으로 갈아입자 숨어있던 근육 들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악물고 홀드를 잡는 모습 이 익숙하지만 화사한 미소가 더 어울렸다.
e 최완 p 홍안 h/m 백은영
99 요즘 많이 바쁘신 것 같아요.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시
뉴스에서 김자인 선수의 선행을 자주 접하면 산을 좋
좀 멀어서 용인에 조비산에 있는 곳을 자주 다녀요. 그
나요?
아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선하다는 생각을 해요. 일종
래도 저희 암장이 좋은 것 같아요.
예전보다 클라이밍을 통해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지
의 재능기부라고 생각하는데 계기가 있나요? 작년에
만,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하지는 않아요. 딱 좋은
는 KNN 타워 빌더링을 하셨죠?
전 도봉산에 슬랩 등반과 크랙 등반을 해봤어요.
것 같아요.
빌더링은 작년에 두 번 했어요. 빌더링 자체의 의미보
슬랩 등반은 무서워요. 오버행은 떨어지면 허공이지만
다는 그것을 통해 클라이밍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
슬랩은 미끄러지면 부상의 위험이 있잖아요. 그래서
치열이 고르고 미소가 예뻐요. 외탁인가요 친탁인가요?
어요. 그리고 돈이 많은 재벌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
주로 하는 것은 하드프리 등반이에요.
(웃음) 치아 교정을 했어요. 예전에는 아빠를 닮았다
하는 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
는 말을 들었는데 요즘엔 엄마와 똑같다는 소릴 자주 들어요.
는 것 같아요. 스포츠 심리학을 공부하시잖아요. 클라이밍은 지극히
기질은 어떨까요? 등반하면서 자신의 성격이 드러나
멘털 스포츠라고 생각하는데 대학교에서 배우시는 공
는 것 같은데.
부가 클라이밍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야기해주세요.
성격은 운동하면서 조금 바뀐 것 같아요. 차분해졌어 요. 사실 성격이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막내 조카가 여자인데, 가족들이 조카에게 고모 성격만은
그리고 공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요.
그럼 릿지 등반이나 트래킹도 즐겨 하시나요? 릿지 등반 경험은 거의 없어요. 트래킹은 하드프리 등 반을 하기 위해서 해야 하죠. 부처님 오신 날 도선사 에 갔는데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없어서 트래킹을 했 어요.
오랫동안 클라이밍을 하다 보니, 멘털의 중요성을 크
히말라야 등정 같은 것은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게 느꼈어요. 또 예전부터 스포츠 심리학에 관심이 있
추운 것은 싫어해서 생각해보지도 않았어요.
닮지 말아라고 농담을 해요. (웃음)
었고요. 학부 공부와는 달라 힘들 때도 있지만, 대학원 에 계속 다니기로 마음먹은 건, 어떤 일을 하고자 했을
볼더링과 리드 등반 중 더 애착이 가는 것은 아무래도
삼 남매 중에 누가 제일 잘 하죠?
때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스포츠 심
리드 등반이겠죠? 각각 어떤 매력이 있나요?
등반 코스마다 조금씩 다른데 큰 오빠는 지금 선수로 활동하고 있지는 않아서 큰 오빠보다는 확실히 나은 것 같고… 볼더링은 작은 오빠가, 리드 등반은 제가 조 금 더… (웃음) 오빠들과 운동을 같이 하면서 경쟁을 하 니깐 재밌는 것 같아요. 남자와 똑같이 운동을 하니깐 도움도 많이 되고.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시잖아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되는데, 또 어떤 이유에서 SNS
리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선수이기 때문에 훈련 중이나 경기 때나 이미지 트레이닝, 멘털 트레이닝을 막연하게 하곤 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고 나니 배운 걸 그대로 써먹을 수 있어 신기할 때가 있었어요. 또 누 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되면 후배들에게 말해주 고 싶기도 하고. 지도자에 대한 생각도 있는거죠? 네!
요즘엔 인스타그램을 자주 사용해요. 사람들이 스포 츠클라이밍에 관심이 있어도 접할 기회가 적다고 생 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회 사진, 암장에서 재미있 게 운동하는 사진을 보고 ‘재밌다.’, ‘운동하고 싶다.’ 는 생각이 들면 좋겠어요. 영어는 요즘 공부하는 중이 에요. 능숙하게 하지는 않아서 검사를 한 번 하고 올려 요. 페이스북에 외국인 친구들이 많아서 한글로만 적 으면 안 돼요.
클라이밍 짐 ‘더 자스’ 를 보면 크리스 샤마의 센더원 이 생각나요. 내부 인테리어나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 셨나요? 더 자스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고 큰 오빠와 작은 오빠가 맡아서 운영해요. 더 자스는 편하게 운동을 하 는 곳이죠. 처음 암장을 만들 때, 벽 각도 정도는 제가 선호하는 식으로 만들려고 했어요. 보통 훈련은 더 자스에서 해요? 자연암벽도 자주 가죠? 자연암벽을 많이 좋아해요. 작년까지 볼더링과 리드
음식 사진도 많이 봤어요. 대회 전 식단이나 평소 즐겨
대회 모두 참가해서 자연암벽을 다닐 시간이나 여유
드시는 음식은 어떤 게 있나요?
가 없었어요. 올해에는 리드 대회만 참가하게 되어서
맛있는 음식 먹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클라이밍을
여유가 생겼어요. 봄을 맞아 자연암벽을 자주 다니고
하지 않았다면 요리하는 일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
미있어요. 코스 자체가 짧고 줄 없이 하는 것이기 때문 에 동작이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해요. 짧은 루트에 모 든 것이 집약된 느낌이 재밌어요. 또 볼더링은 제한시 간 내에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지만, 리드 등반은 한 번 실수하면 끝이니까 아무래도 그런 부담감이 조금은 덜 하지 않을까요? 등반 징크스나 등반 습관 같은 것들이 있나요? 등반 전 듣는 음악이라든지.
를 사용하시나요? 영어도 자주 사용하시던데 따로 공 부하셨나요?
당연히 리드 등반에 애착이 커요. 하지만 볼더링도 재
있는데 이번 연휴에는 선운산과 북한산 볼더링을 갔
특유의 스트레칭을 하고 심호흡 세 번을 해요. 종교는 있나요? 딱히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절을 좋아해요. 아무 래도 산에 있으니깐. 직업병이 있으신가요? 손가락 관절에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어요. 손가락 관절염을 예전부터 앓고 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예요. 요즘은 왼쪽 팔꿈치가 아파서 관리 를 꾸준히 받고 있어요. 오른쪽 무릎은 좀 어때요?
어요. 아! 이틀 전, 용인 조비산에서 한국 여자 최초
지난 4월에 부상을 당하고 7월 월드컵에 참가했어요.
이 좋아해요.
로 5.14a 루트 등반에 성공했어요. 인공암벽에서는
십자인대가 끊어졌는데 수술을 한 게 아니라 완벽하게
5.14a 를 쉽게 했는데 자연암벽에는 한 번도 끝낼 기
아물지는 않았어요. 인대 주변의 조직들이 잘 잡아줘
훈련하지 않으실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촬
회가 없었어요.
서 등반할 때 기능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해요. 그래도
각했었어요. 케이크 같은 것도 좋아하는데 고기를 많
볼더링을 할 때 착지에 대한 부담은 커요.
영장에 책을 들고 오셨는데, 독서를 자주 하시나 봐요? 이 책은 친구가 읽고 도서관에 반납해달라고 줬어요.(웃 음) 요즘엔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쉬는 날엔 맛 집 찾아다니기도 하고, 영화도 가끔 보러 다니기도 해요.
클라이밍 초보자들도 쉽게 갈 만한 장소 몇 군데만 추 천해주세요. 고창에 있는 선운산을 좋아하는데 서울에서 가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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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클라이밍 보급의 선두주자라는 일종의 사명감, 부담감
클라이밍이 대중화된 유럽과 일본은 한국과 많이 다르
어떤 클라이머가 되고 싶으신가요?
도 있을 텐데 어때요? 대한민국은 유독 oo 불모지잖아
잖아요. 일본 같은 경우에는 1997년 전국 체전 대회
요. 기반 시설이나 관심이 부족하기도 하고. 소속사 동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고요. 대중의 관심이나 태도뿐
부상이 좀 없으면 좋겠고, 예나 지금이나 다른 사람들
료인 김연아 선수만 봐도 피겨 불모지에서 메달을 석
만 아니라 전반적인 클라이밍 기반 시설 및 문화가 빈
권했어요. 유독 첫 번째라는 타이틀을 가지면 어깨가
약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거운 것 같아요. 대중들의 관심, 기대 같은 것들…
일본에서는 지금 볼더링 붐이 일고 있는데, 덕분에 암
일반 등산 외에는 스포츠클라이밍의 인지도가 낮은 상
장들도 많이 생겼어요. 일본도 유럽처럼 클라이밍을
태예요. 어렸을 때에는 사람들이 스포츠클라이밍을 모
친숙하게 생각해요. 클라이밍을 한다고 해서 클라이밍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은?
른다는 사실에 속상하기도 했어요. 지금도 스포츠클라
만 한다는 게 아니라 클라이밍을 중심으로 다른 활동
이밍을 많이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을 하면서 소통하는 점이 좋아요.
르데뷰가 대학생이 많이 읽는 잡지라고 알고 있어요.
해요. 아무래도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많은 사람들 이 알아준다는 것은 좋지만, 김자인 하면 세계대회 랭
더 자스에 있는 패션 소품이나 음악 같은 것들도 관련
킹 1등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오잖아요. 1
이 있겠네요.
등을 하려고 클라이밍을 하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좋
네. 암장 와서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도 듣고 클
은 것은 선수들이 더 많이 생겼다는 거예요. 그러면 클 라이밍 국가대표팀도 자리 잡을 것이고, 점차 나아질 거라 기대해요.
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클라이머가 되고 싶어요. 클 라이밍을 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간에 클라이밍이 재 미있는 스포츠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게끔 하는 그 런 클라이머요.
클라이밍을 한 번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입문은 더 자스로. 젊으신 분들이 많아요.
라이밍이 구심점이 되어서 다른 것들을 즐길 수 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말이 나온 김에 ‘더 자스’ 자랑 좀 해주세요.
다른 인터뷰에서 클라이밍을 부담 없이 즐기고 싶다 고 하셨어요. 하지만 대중들은 어디선가 ‘1등’을 했다 는 사실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라도 클라이밍 보급에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 요? 이미 김자인 선수를 보고 클라이밍을 시작한 사 람들이 많잖아요. 예전에 슬럼프에 빠졌는데, 그런 것 때문에 힘들었어
볼더링 코스가 다양해요. 처음 하러 오신 분들이 즐길 수 잇는 난이도부터 고난도까지 모두 세팅되어 있어 요. 홀드를 오랫동안 방치해두는 암장이 간혹 있는데 더 자스는 두 달에 한 번씩 홀드 청소를 하고 새 문제도 만들어요. 음악도 좋아서 재밌게 등반을 할 수도 있고. 더 자스가 최고예요.(웃음)
요. 클라이밍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것은 변함이 없 는데, 사람들은 성적만으로 판단한다는 것이 무서웠어 요. 대회에 나가는 것조차 두렵게 느껴졌었죠. 그런 부 담감을 가지고 대회에 참가하면 저도 즐겁지 않고 성 적도 잘 나오는 것 같지 않아요. 요즘은 나만 즐거우면 되겠다는 생각을 해요. 중요한 것들도 많지만, 일단 그 렇게 생각하는 것이 등반하는 데에 훨씬 좋은 것 같아 요. 좋은 성적도 나오고. 대회에서만큼은 대중들의 관 심에 초탈해서 스스로 만족하는 등반을 하려고 해요.
스포츠클라이밍
빌더링
슬랩 등반
인공 합판이나 건물 벽면에 구멍을 뚫거나 인공 손잡이를 붙여서 만든 인
빌딩 벽을 오르는 등반
평하고 매끄러운 바위(슬랩 slap)를 오르는 등반.
센더원
크랙 등반
미국의 클라이머 ‘크리스 샤마’가 운영하는 암장.
바위 틈새(크랙 crack)를 이용하여 오르는 등반.
5.14a
릿지 등반
YDS 요세미티 십진체계에 따라 분류한 난이도. 미국과 아시아를 비롯
바위 능선(릿지 rigde)을 오르는 등반.
공 암벽을 기어오르는 레저 스포츠. 리드 등반 스포츠클라이밍의 한 종류. 자일(로프)를 직접 걸면서 높이 올라가는 등 반. 하네스(벨트)와 카라비너 등과 같은 장비가 필요하며 반드시 2인 1 조로 등반해야 한다.
한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5.2부터 5.9까지는 초보자
볼더링
레벨이며 5.10부터 알파벳이 붙기 시작한다. 알파벳은 a부터 d까지 붙
스포츠클라이밍의 한 종류. 원래는 높이 5미터 정도의 큰 바위(볼더)를
으며 다음 레벨은 10에서 숫자가 1씩 더해진다. 가장 고난도라고 알려
오르는 것을 지칭한다. 요즘에는 실내의 낮은 벽에 홀드를 설치해 운동
진 등급은 5.15c이다.
하는 것을 볼더링이라고도 일컫는다.
하드프리 극히 어려운 자유등반을 상징적인 의미로 표현. 오버행 바위의 일부분이 수직 이상의 경사를 지닌 채 지붕 모양으로 튀어나온 부분.
102
FEATURES
한결같이 유병재의 말투는 무뚝뚝했고 얼굴은 무표정 했다. 하지만 때때로 예의 바르게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를 했고, 솔직한 말들을 툭툭 던지기도 했으며, 손 가락만한 면도기 하나로 촬영장의 모든 스태프들을 웃 기기도 했다. 마치 일인 다 역의 쑈를 보는 것 같았다.
e 김소연 p 홍안 h/m 임정인
103 아까 보니까 에너지 드링크 마시던데 요즘 많이 피곤
원래 아이디어 내는 걸 좋아해도 막상 ‘직업’이 되면 힘
만약 다음 생에 매니저로 태어난다면 누구 매니저로
한가 보다.
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 같다.
태어나고 싶나.
에너지 드링크는 습관적으로 마시는 거다. 요즘은
좀 꼰대 같은 생각이지만 돈을 받는다고 해서 직업이
별로 매니저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웃음).
SNL 작가와 학교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학교가 끝나
아니라 하기 싫어야 직업인 것 같다. 직업이니까 하기
면 바로 출근하는 식이다.
싫은 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는 게 더 크다.
연기하는 것 보면 뺨도 많이 맞더라. 실제로 상대 연기 자들이 세게 때리는지 궁금했다.
다른 매체 인터뷰를 보니까 주 6.5일이나 일한다고 하
SNL에서 작가뿐만 아니라 연기도 하지 않나. ‘극한직
더라.
업’에서 매니저 역할만 벌써 네 번째다. 매니저란 직업
그렇다. 토요일 밤 방송이라 끝나면 일요일 새벽이 된
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나?
근데 뺨을 맞는 모습이 자주 비치면 이런 이미지로 굳
다. 월요일부터는 다음 주 방송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
딱히 매니저란 직업에 집착하는 건 아니다. 쓰다 보니
혀질까 봐 걱정도 될 것 같다.
서 쉬는 시간은 일요일 오후 몇 시간 정도.
매니저란 직업을 선택하게 된 거고. 처음에는 내가 연
나는 내 인생이니까 굳혀질 것 같다는 걱정도 든다. 근
기하려고 쓴 건 아니었는데 연기도 해보라고 해서 하 게 되었다.
실제로 세게 때리던데.
데 사람들이 봤을 때는 잘 알지도 못하는데 뭘 얼마나
104
FEATURES
했다고 이런 걱정을 하나 싶을 것 같더라. 가족들이 속상해하지는 않나? 내가 UCC에서 처음 뺨을 맞았었다. 상윤이라고 제일
고치려고 노력은 안 해봤나? 노력은 21살 때부터 했다. 거울 보면서 웃는 연습까지 해봤다. 5~6년 시도했는데 안 되더라. 이제는 포기했 다. 성격이라 고치기가 힘든 것 같다.
친한 친구랑 찍은 UCC였는데, 엄마가 그거 보고는 상
게 안 되더라. 하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코미 디를 쓰면서 연기도 함께 하는 거다. 그런 거라면 이미 하고 있지 않나.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는
윤이 우리 집에 데리고 오라고 했다. 처음에는 그러다
김구라씨를 존경해서 성격이 변했다는 이야기도 들었
상태라서 좀 불안한 것도 있다. 예전에는 하고 싶은 것
가 계속하니까 이젠 엄마도 좋아한다.
다. 그게 가능한 건가.
을 빨리 이루는 게 멋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은 내
작가도 작가지만 지금 대학생이지 않나. 졸업은 언제 할 생각인가? 내년에 입학하는 15학번이 96, 빠른 97 년생이다.
그 영향도 좀 있다. 사실 나도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까 불까불한 성격이었다. 근데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김구 라 아저씨 인터넷 방송에 빠졌다. 정색하고 욕하는 그 런 개그 스타일이 너무 재밌더라. 따라 해보고 싶어서
아 그런가? 휴학을 많이 써서 이제 쓸 수 있는 휴학
친구들한테 했었는데 애들이 다 나를 어려워하더라.
이 별로 없기도 하고, 빨리 졸업할 생각이다. 학점이
그래서 겉돌았다.
구멍이 많이 나서 앞으로 한 일 년 정도는 더 다녀야 될 것 같지만.
인생을 생각하면 천천히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 라. 70~80년은 살 텐데 나는 아직 이십대이지 않나. 천천히 하고 싶다. 노래도 만들고, 연출도 하고, 연기 도 하고. 방송 말고 미래에 하고 싶은 걸 생각해 본 적은 없나? 친구들이랑 저번에 술 마시면서 이야기 한 건데, 떡볶
예전에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 창은 좇밥들의 소통 창’
이집을 차려보고 싶다.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 요
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래서 병재씨 연락처를 받았을
즘 중학생, 고등학생들 보면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든
예전에 병재씨랑 같은 수업을 들은 사람이 쓴 글을 봤
때 상태 메시지랑 프로필 사진을 엄청 기대했는데 그
다. 그런 애들이랑 놀면서 살면 재밌을 것 같다. 애들
다. 같은 줄에 앉았는데, 병재씨가 수업 내내 웃지도 않
런 게 없어서 아쉬웠다.
코 묻은 돈도 좀 뺏고. 귀여운데 돈을 뺏나? 뺏는 건
더라고 하더라.
나는 그런 걸 좀 일찍 뗀 편인 것 같다. 친구들이 상태
수업 내내 웃는 사람이 이상한 거다. 학교생활이 별로
메시지를 바꾸면 그걸 보고 비웃는 걸 좋아한다. 비웃
재미없나 보다. 재미를 느낄 요소가 별로 없어서 못 즐
다 보니까 내가 그런 걸 하면 안 되겠더라. 어렸을 때는
기고 있다. 사실 나는 친한 친구도, 후배도 별로 없다.
네이트온 대화명에 그런 것들을 많이 했었다.
연애를 많이 못해봤다고 하더라. 페이스북 보니까 고
뭐라고 썼었는데?
백 거절 유형 정리해놓은 것도 있던데. 많이 차였었나 보다. 나는 차인 적도 … 아 … 많이 차였구나. 그 글은 대부
분명히 아무 일도 없는데 힘든 것처럼 써놓는 다거나, 아무도 모를 것 같은 프랑스어를 써놨었다. 그래도 그 런 건 중학교 때 다 뗐다. 중학교 때? … 중고등학교 때.
분 상상에 의존해서 쓴 거다. 실제로 고백해서 차인 적 은 … 아 … 이것도 꽤 되는구나.
병재씨 페이스북 맨 밑에 이런 글이 있던데? ‘내겐 좋 은 사람이 많다고 생각해. 사는 건 엿 같지만 그래도 그
미안한 질문이지만 본인이 왜 연애를 못하는 것 같나? 4~5년 전만 해도 이유를 몰랐었다. 근데 이제는 조금 씩 알 것 같다. 내가 크게 매력이 없는 것 같다. 인기 없는 애들이 그러지 않나. ‘나는 돈이 없어서, 나는 얼 굴이 안 돼서, 나는 키가 작아서, 나는 성격이 별로여 서 연애를 못해.’ 근데 사실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 지 않나. (에디터 침묵) 아.. 아닌가? 중요한가? 나는 성격 자체에 결함이 큰 것 같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어떤 성격적 결함을 말하는 거지? 내가 성격이 좀 그렇다. 낯을 너무 가린다. 우리 엄마도 나를 불편해한다. 진짜로 어려워한다. 엄마가 아들을 어려워한다고(웃음)? 내가 집에 가도 말이 별로 없다. 엄마들이 기분 좋을 때 ‘우리 아들이 잘 해줘서 너무 고마워.’이러지 않나. 엄마가 그렇게 말해도 뚱해있고 그렇다. 이런 게 몇 년 동안 반복되니까 엄마가 최근에 추석 때인가 고백하셨 다. 너는 막내아들인데도 너무 어렵다고.
래.’ 2012년 병재씨 25살 때다. … 술 먹을 때 … 가끔 그런다. 지운 줄 알았는데… 지 워야겠다. 요즘은 안 하는 것 맞나. 사실 거짓말하려고 했는데 들켰다(웃음). 하기는 하는 데 잘 안 하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보면 사진도 특이하게 찍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주먹에 날짜 계산하는 숫자 써서 찍은 사진을 올리지 않았나. 그렇다. 사실 숫자를 타투 할까 했었는데, 사람들이 길 어봤자 1분 웃을 텐데 1분 웃자고 몸에 타투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헤나로 했다. 인터뷰가 거의 끝나간다. 오늘 인터뷰 화보 콘셉트가 ‘유병재쑈’이다. 병재씨가 나중에 유병재쑈를 하게 된 다면 어떤 쑈일까? 사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중에 뭘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편이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
아니고 떡볶이를 주고 대가를 받는 거지. 합법적으로. 애들한테 저렴한 가격으로 떡볶이를 줄 건가 보다.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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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Rookie 루이와 크루셜스타와의 인터뷰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 로 흘러갔다.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4차원 소년 과 점잖은 소공자는 아직 카메라가 낯설단다. 그러거 나 말거나. 어쨌든 인터뷰 현장은 밝고 또 기뻤다. 인터 뷰이 같기도 하고, 동네 잘생긴 오빠들 같기도 한 힙합 루키들과의 인터뷰.
e 박민정 p 김진호 h/m 임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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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와 크루셜스타, 르데뷰 독자들에게 간단한 자기
두 분다 작곡 작사를 하시니까 좀 더 애착이 가는 음악
코러스 부분 작업에서 막혀서 앨범에서 빠지기로 했
소개 부탁드린다.
이 있을 것 같다.
었다. 내가 들어보니까 랩이 너무 괜찮아서 아까웠다.
L : 안녕하세요 저는 긱스의 루이입니다.
L : 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 내 새끼 같아서 뭐하나
C: 안녕하세요 저는 크루셜스타 입니다.
를 콕 찝기가 어렵다. 내가 어떤 곡이 더 좋다고 말하
만나게 돼 반갑다. 여고생 시절부터 팬이다.
면 그 곡들이 되게 섭섭해 할 것 같다. 오늘은 크루셜
L : 정말이냐.
형이랑 왔으니까 같이 작업했던 산책이라고 하겠다.
C : 고맙다. 콘서트 보러 온 적 있었는지 궁금하다. 반
C : 나도 마찬가지다. 뭐 하나를 찝을 수가 없다. 나
갑다.
한텐 다 소중한 곡들이라서. 나도 산책이 제일 좋다.
그래서 루이한테 나한테 달라고 해서 내가 그 부분을 메워봤다. 생각보다 괜찮아서 앨범에 넣게 된 곡이다. L : 타이틀곡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곡이고, 죽을 뻔한 걸 살린 거라 그런지 더 애착이 간다. 누가 더 여자한테 인기가 많나? 실제/ 연예인으로서 L : 당연히 실제로는 세윤(크루셜스타)형이 인기가 더
유난히 여성 팬들이 많다. 잘생긴 외모 때문이라고 보 나?
나도 이번 루이 앨범에 수록 된 산책이란 곡이 참 좋다.
많다.
L : 글쎄. 내가 잘생겼나(웃음)
작업하면서 에피소드 같은 건 없었나?
C : 팬들이나 SNS에선 문섭이가 더 인기가 많다.
C : 외모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성분들이 제 음악
L :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그거다. 원래 산책이란 곡은
을 많이 좋아해주시는 건 알겠다.
앨범에서 빼기로 했던 곡인데, 형이 살려줬다. 그래서
난 ‘실제’가 궁금했다. 왜 그런지도 궁금하다.
나한테는 형이 은인이나 다름없다.
L : 아까 말했던 것 처럼 세윤형은 딱 봐도 댄디하고
C : 산책이란 곡은 원래 랩밖에 없는 곡이었다. 근데
생활도 되게 규칙적이고 깨끗하다. 여자관계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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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모두 웃음) C : 억울하다. 나도 재미있다. L : 그건 아니다. 형이 치는 개그가 있는데, 그건 형만 재미있어하는 고차원 개그다. 여기 오는 차 안에서도 이상한 드립을 날려서 분위기가 싸해졌다. 썰렁했다. C : 다 오해다. 나는 선구적인 개그를 할 뿐이다. 진짜 로 내가 옛날에 밀었던 개그가 4년인가 지난 다음에 개 그콘서트에 나와서 히트친 적도 있다. 어떤 건지는 말 안 하겠다. 나도 재미있다. L : 형 생각이다. C : 루이의 장점은 즉흥과 자유로움이다. 나는 내 생각 에 안될 것 같은 건 안 한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루이의 자유로움이 부럽다. 얼마전에 루이 가 프랑스가 가고싶다더니 진짜로 훌쩍 떠났다. 나는 그런 거 잘 못하겠다. 나도 그런 자유로움을 닮고싶다. 루이의 단점 역시 자유로움이다. 가끔 이상한 짓을 해 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니까. L : 그건 형 말이 맞다. 프랑스에 간 것도 그냥 갑자기 가고 싶어서 간 거다. 그냥 소풍 가는 것처럼 어깨에 작 은 가방만 메고 갔다. 남들은 가방에 뭘 많이 챙겨서 여 행을 가지 않나. 나는 현지에서 가방을 사서 그 안에 뭔 가를 채워가지고 돌아오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런데 막상가니까 가방을 채울 걸 살 수 있는 돈이 없었다. (프랑스에 간 동안 업데이트한 인스타그램에 온통 음 식사진이던데. 먹느라 돈을 다 쓴 건 아니었나) L : 맞는 것 같다. 프랑스 가서 살도 엄청 많이 쪄서 왔다. C : 또 최근에 이상한 짓 한 적 있다. L : 아 부산! 얼마 전에 부산에서 술을 먹다가 집에 가 고 싶어서 택시를 잡아 서울까지 그대로 타고 온 적이 있다. 택시비가 35만원 나왔다. C : 그게 매력이다. 연애도 감성적으로 할 것 같다. 얼마전엔 인터뷰에서 여자친구 얘길 많이 해 소속사가 곤욕을 치뤘다는 말 도 들었는데. C :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쨌든 소 속사에서도 이젠 포기했다. L : 형 많이 한다. 초코홀릭(reverse) 같은 노래들은 좀 느끼한 감도 있
주변 친구들도..내 주변엔 안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은
L : 아 그 느낌. 진짜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공
다. 스스로 느끼하다고 생각한적은 없나.
것 같다. 술을 잘 먹지만 술을 안마시고 담배도 안 한
연장에 여자팬들이 많은 건 알고 있지만 그게 어떻다
C : 아 그거. 나도 안다. 그게 일종의 장르다. 일부러
다. 그런데 난 안 그러니까 실제로는 세윤형이 더 인
거나 하진 않다. 다 같은 팬이다.
느끼하게 하는 랩이다.
기가 많다. 긱스나 크루셜스타 모두 여성팬이 많다. 공연장에 홀 로 서 있는데 전부 여자면 무슨 기분인가.
L : 맞다. 랩에서 그런 장르가 있다. 서로 알고 있는 장점/단점 알려달라.
C : 랩 시작하기 전에 예아~ 하는 부분에서는 일부러
L : 아까 말했던 것처럼 세윤이 형 장점은 생활이 규칙
느끼하게 하려고 한 것도 있다. 그걸 듣고 크루셜스타
적이고 깨끗하다는 거다. 차분한 성격에, 진지한 면도
의 랩이 전부 느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C : 솔직히 공연장에 들어가면 남녀노소를 떠나서 다
있어서 형답다. 배울 점이 정말 많은 게 장점이다. 나는
같은데, 그렇지는 않다.
같은 팬이다. 그냥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무대 위
섹드립은 기본에, 더러운 개그도 많이 하고. 누가 잘못
에 올라가기 전의 그 희열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
보면 양아치라고 할 것 같다. 형은 그런 면이 없다. 형
이 있는데, 그걸 만들어주시고 내 곡을 좋아해주시는
처럼 되려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단점?
팬들이 다 감사하다.
단점은…… 형이 재미가 없다. 유머감각이 부족하다.
109 팬으로서 궁금했다. I’m ok의 가사 주인공은 도대체 크루셜스타에게 무슨 짓을 했나? C : 아.. 예전에 연인과 헤어지고나서 든 마음을 그대 로 쓴 가사다. I’m ok의 가사가 ‘찌질하다’는 얘길 많이 듣는데. C: (웃음) 나도 알고 있다. 근데 그건 찌질하게 쓰려고 한 거다. 가끔 어떤 글을 보면 이 가사를 쓴 그대로가 크루셜스타일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서 그건 마 음이 좀 아프다. 찌질하지만 솔직한거다. 이름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방송출연 기회가 잦 아졌다. 어떤 방송들이 가장 재미있었나? L : 라디오 방송에 자주 나가고, 음악방송에도 몇 차례 나갔다. 그런데 아직 그걸 ‘재밌다’고 표현 할 만큼 즐 기고 있는 지는 모르겠다. 아직 즐길 수 있는 단계는 아 니다. 카메라만 보면 얼어버린다. C : 나도 그렇다. 아직 방송자체를 즐길 수 있는 정도 는 아니다. 무대에 서는 건 자신 있고 재미있는데, 방 송은 아직 재미까진 모르겠다. 더 많이 나가면 언젠가 는 재미있어지겠지. L : 무대에 올라가면 다 사람들이니까 눈도 맞추고 소통을 할 수 있지 않나. 카메라 앞에서는 까만 화면 앞에 서니까 죽은 눈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아 직 겁난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 구상하고 있는 모습들이 있나. C : 난 앨범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는 정규앨범 을 내는 게 목표다. ‘감성힙합’을 해야지! 하면서 감성 힙합을 한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런 음악을 할 기회 들이 많았다. 새로 낼 앨범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다. L : 난 사실 내 곡을 잘 안 듣는 편이다. 옛날에 했던 곡 들도, 다시 들으면 진짜 못했더라. 원래 랩을 진짜 못했 다. 그래서 내 예전 곡도 지금 곡도 잘 안 듣게 된다 웬 지 부끄러워서. 난 앞으로 내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듣 게 되도록 열심히 음악 할거다. LEDEBUT는 ‘시작’이라는 단어다. 힙합을 아는 사람 중 에 이제 두 사람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성공한 두
람도 지금 뭔가를 하고 있지 않냐고. 그래서 이제 뭔
사람이 새로 시작을 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가를 시작하고 있는 사람들이 힘을 내고 자신감 갖고
L : 원래 진짜 랩을 못했다. 그래도 지금 많은 분들이 좋 아해 주신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정말 언 젠가 잘 하게 되는 날이 온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누구 한테나 있는 거고, 성공한 사람들도 다 거쳐온 과정이 다. 물론 나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우리 전부 할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C : 루이가 좋은 말 다 해서 할 말이 없다. 사실 swag 이라고 하지않나. 힙합하는 사람들이 난 돈도 많고 시 계도 좋은 거 차고 있어 이렇게 허세 부리는거. Swag 을 부리는 이유는 이거다. 나 처럼 못하고, 못났던 사
뭔가를 할 수 있게 하는 거.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중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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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린 가방, 거꾸로 입은 셔츠, 푹 눌러쓴 모자…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사이에서 장난기 발동한 하루.
e 박원정 p 정택 m 조은진 h/m 장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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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스타벅스>
동성로중앙점
수내점
전북대점
가락본동점
동숭로아트점
수내역점
전주경원점
동아수성점
수서점
정자점
동암역점
수성레이크점
정자아데나점
두류역점
수성범어역점
제니스스퀘어점
둔산은하수점
수원망포역점
제주서귀포점
라페스타광장점
수원성균관대점
제주송악산점
망원역점
수원영통점
제주중문점
명동미래점
수원이마트점
조선대점
명동성당점
수원인계점
조선호텔후문점
명동역점
수유역점
종로관수점
명동입구점
숙대입구역점
종로관철점
명지오션시티점
순천조례점
종로평창점
목동하이페리온점
순천향입구점
중계역점
목포평화광장점
숭례문점
진주신안점
몬테소리점
시화로데오점
진주중안점
무교동점
신림사거리점
진해용원점
미금역사거리점
신사가로수길점
차병원사거리점
발산역점
신압구정점
창원리베라점
방배역점
신제주점
창원상남동점
방이역점
신종로2가점
창원용지호수점
뱅뱅점
신천역점
창원팔용점
뱅뱅사거리점
신촌점
천안터미널점
범계로데오점
신촌명물거리점
천호이마트점
보라매대교점
쌍문역점
청담점
부산괴정역점
아주대점
청담사거리점
부산교대점
안국역점
청주강서점
부산대점
안산고잔점
청주성안길점
부산대역점
안성중앙로점
춘천명동점
부산덕천역점
안암역점
충무로역점
부산동대신역점
안양일번가점
충북대점
부산서면중앙로점
압구정2점
충장서림점
부산송도비치점
압구정로데오역점
충장일가점
부산송정비치점
야탑글라스점
충정타워점
부산정관점
엑스코점
코엑스2점
부산초량점
여수여서점
코엑스몰점
부산화명역점
여수여천점
코엑스사거리점
부천점
여의도점
태평로점
부천시청역점
여의도의사당점
통영북신점
부천중동점
여의도호성점
파주프리미엄점
부평점
역삼럭키점
평내호평역점
부평GM점
역삼초교사거리점
포이점
부평로데오점
연대점
포항북부비치점
부평역점
연신내역점
포항시청점
분당정자점
영남대점
포항중앙점
블루스퀘어점
영풍문고점
하남시청점
사당점
오리역삼거리점
하단중앙점
사당역점
오창과학단지점
하버타운점
삼선교점
용인중부대로점
하이브랜드점
삼성점
용인처인구청점
학동역점
삼성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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