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EBUT vol.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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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0

Who stole my wedding 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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紫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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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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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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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THE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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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순의 지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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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CHITECTS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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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질량 보존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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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Boy In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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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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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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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패션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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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 되는 시간, 도시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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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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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ION AT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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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 속에 구속된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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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ciss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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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게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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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네 건강한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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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순간, 정 떨어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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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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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DREAMS BRAING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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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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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VOLUTION IS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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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


EDITOR'S LETTER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차분한 마음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언제나 그 차이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우연히 펼쳐본 잡지 속 에디터가 남긴 글입니다. 어느 기도문을 빌려와 적은 이 세 줄의 문장을 보고, 저에게도 참 필요한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이 잡지의 어려움을 여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편집장으로 두 번째 맞게 된 호이지만, 고민은 더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여전히 배울 것도 많습니다. 정답은 없겠지요. 지금이 그저 수많은 점 중 하나일지라도 조금 멀리서 보면 곡선의 변곡점일지도 모르니까요. 그저 끊임없이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새로운 시작과 설렘으로 가득 차야 할 시기이지만 안타까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는 3월입니다. 얼른 봄바람이 불어왔으면 좋겠네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LEDEBUT Editor In Chief 김유정


MEMBERS LIST PUBLISHER 장은하 / Jang Eun Ha jangeunha@kaist.ac.kr

EDITORIAL DESIGN

FILM

Director

주한솔 / Joo Han Sol

서인애 / Seo In Ae

joohansol111@gmail.com

Director

DESK

inamours@gmail.com

Editor In Chief

Designer

강태원 / Kang Tae Won

김유정 / Kim You Jeong

최송아 / Choi Song A

ktwon0918@gmail.com

youuujk0114@gmail.com

ah1215@naver.com

Creative Director

백연주 / Baek Yeon Joo

박지영 / Park Ji Young

keithabaek@gmail.com

Videographer

강민하 / Kang Min Ha

jyp4948@naver.com

김선경 / Kim Seon Kyeong 이경선 / Lee Kyeong Seon

Marketer

PHOTO 박지혜 / Park Ji Hye jihyeb483@gmail.com

FASHION Director 심지은 / Sim Ji Eun pas500@naver.com Editor 권윤경 / Kwon Yoon Kyung ykk.agnes@gmail.com

김다은 / Kim Daeun edk703@naver.com 김혜영 / Kim Hyeyoung

노신가 / No Sin Ga tomaroh@naver.com 민가을 / Min Ga Eul eulgamin@gmail.com

MAKE UP

FEATURE

Artist

Director

chehel@naver.com

이호준/ Lee Ho Jun

wh8475@naver.com

dlghwns0408@gmail.com

ART

Editor

이채현 / Lee Chae Hyun

김민영 / Kim Min Young mingumi9@gmail.com

Editor

조은해/ Cho Eun Hae

황명지 / Hwang Myeongji

silversea623@gmail.com

merfantacy@gmail.com 황수현 / Hwang Su Hyeon

enjel0709@naver.com

Photographer

crazycrane15@gmail.com

김지현 / Kim Ji Hyeon

김소연 / Kim Soyeon

72898888@naver.com

2knx5n@gmail.com

길민주 / Gil Min Joo minjoo0704@naver.com

boom7764@naver.com

suhday1004@naver.com


DESK 디렉터를 맡은 이래로 아쉬웠던 첫 호를 뒤로하고, 두 번째 호의 마음가짐을 새로이 한 지 3개월이 지나 발간을 앞두고 있네요. 제법 추웠던 겨울 무렵에 시작된 45호. 많은 분께서 노력해 주신 덕분에 잘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호도 잘 부탁드려요.

LEDEBUT Creative Director 박지영


FASHION

FEATURE

EDITORIAL DESIGN

심지은_고쳐 말해야겠다. 다시 생각하니 나는

이호준_많은 것들에 대한 재고가 이어지는

서인애_마지막 르데뷰. 르데뷰를 통해 만난

잡지를 만드는 행위 그 자체보다 다른 걸

요즘입니다. 르데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소중한 인연들 고맙습니다.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니 잡지를 계속해서

만나고 그들이 가진 다양한 면면을 받아들이는

만들지 않아도 상관없다. 나는 취향과 관심사가

과정을 겪었습니다. 그 중에는 닮고 싶은

최송아_마지막 르데뷰입니다. 어느새 1년이라는

다르고 특성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는 일을

모양새도, 멀리 하고픈 모습의 것도 있지요.

시간이 훌쩍 지나 제 뒤로 4권의 르데뷰가

사랑한다. 그렇게 만나 각자의 개성을 굳이

확실한 건 그 일련의 모습들에서 나를 찾아가고

남아있네요. 활동하면서 만났던 컨텐츠들 인연들

깎아내리려고 하지 않는 태도를 사랑한다. 그

있음을 알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껏

전부 다 기뻤고 고맙습니다. 또 만나요!

불균질함을 동력 삼아 매력적인 잡지를, 느슨한

제게 다가왔던 것들과, 다음 호에서 내가

모임을,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마주할 것들에 대한 기대가 더 나은 스스로를

백연주_1년이라는 시간 동안 르데뷰라는

사랑한다. (황효진 작가의 도서 ‘아무튼, 잡지’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모든 팀원들 그리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

中)

데스크 수고 많았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언젠가는 1년 그 이상의 시간 동안 함께하는 사이가 되기를 바라보며 지금은

권윤경_같은 기간 동안 한 호를 준비했음에도

조은해_제가 에디터로 참여하는 마지막 호를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이 이번엔 다르게

마치며 아쉬움도 남고 그간 작업했던 기사들,

느껴집니다. 머릿속을 맴도는 말들을 뒤로하고

그리고 그동안 만나고 같이 일했던 분들의

이경선_전혀 다른 사람들과 한 공통점을

이 자리를 빌려 할 수 있는 인사는 함께해준

얼굴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앞으로도

만든다는 건 즐겁습니다. 르데뷰이분들과

모든 이들에게 올리는 감사의 인사뿐입니다.

르데뷰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함께하는 발간은 늘 떨리고 기쁘지만, 이번호는 유독 새로운 느낌이 함께 듭니다. 편집팀 분들

새로운 인연과 만남의 온도는 다가오는 봄처럼 따스합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세요.

안녕합니다.

황수현_날씨를 보니 어느덧 겨울을 벗어나고

늘 힘이 되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또 다른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하루 빨리 기승을

공통점에서 꼭 만나요!

부리는 바이러스가 잠잠해지고 모두가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랍니다.

박지혜_마지막 르데뷰 많은 걸 깨닫고 돌아보게 해줘서 감사했습니다.


ART

FILM

PHOTO

김소연_르데뷰 활동한지 벌써 1년이 지났네요.

주한솔_때로는 누군가 벌려준 판 속에서 함께

민가을_Thank you LEDEBUT

사계절을 보내고 처음 르데뷰를 접했던 겨울이

멋있는 하나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다시 오니 묘한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 45호는 아직까지도 함께 고민하고 있는

1년간 많은 일들과 저 스스로에게 4권의 잡지가

지토에게 그리고 46호 새로운 판을 함께 해줄

만들어졌다는 것에 대해 뿌듯함과 도와주신

민하에게 미리 감사합니다!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편집팀의 영원한 짝궁 송아언니께 더욱 더 감사하고 앞으로의 르데뷰 매거진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황명지_첫 잡지네요. 모든 것의 처음은 특별하다고 합니다. 이 잡지도 훗날엔 특별한 무언가가 되어있겠지요. 함께 한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다 함께 웃어용 브 –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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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ditor 이호준

Editorial Design 백연주

Photograph Tintyp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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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를 피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요즘, 입이 심심해질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뭐라도 먹고 싶긴 하지만 또 아무거나 대충 먹고 싶지는 않은 기분을 공감하리라 믿는다. 건강한 재료로 맛과 건강, 면역력 강화 모두 잡은 간식은 없을까 고민하는 당신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몇 가지 특별한 간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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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마

입사한 지 벌써 여섯 달이 지났다. 그 시간동안 세 번의 마감을 쳐냈다. 무사히 퇴고하는데 온 촉각을 곤 두세웠고, 결과물이 선사하는 쾌감은 늘 중독성이 강했다. 3월 호 마감을 끝내고 다음을 위해 숨을 돌릴 무렵, 바이러스가 한국을 덮쳤다. 서로의 존재를 꺼렸고, 숨을 내뱉는 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삼가 야 했다. 결국 집에서 업무를 진행하라는 회사의 지침이 떨어졌다.

집 밖에 도사린 흉흉함에도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눈을 뜰 수 있었다. 일하다가도 좀체 풀리지 않을 때면 집안일에 임할 수 있는 것이 좋다가도 여간 적응이 되질 않았다. 여차저차 일을 끝마치고 가장 먼저 한 일 은 이불 빨래였다. 누워있으면 등에서 굵은 스프링이 느껴질 정도로 낡아 빠진 매트리스를 보완하기 위한 구스 매트, 이마저도 털이 너무 날리는 탓에 구매한 카멜 톤의 극세사 깔개, 살 당시에는 이뻐 보였으나 이젠 촌스럽게만 느껴지는 굵은 라인 체크 패턴의 침구까지. 유달리 많은 이불은 더 잘 자기 위해 유난을 떨었던 결과다.

일을 시작하고 난 후 내 모든 신경을 빼곡히 원고를 채우는 수십 개의 단어에 매달았다. 하고 싶었던 일 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것이었기에 스스로 선택한 결과였다. 당연히 주말이나 퇴근 후 집에서 보내는 시 간은 여유와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 오늘의 나를 방치하는 동시에 내일의 스스로를 끄집어내기 위한 유예 였다. 하루 이틀씩 빨래는 밀리기 일쑤고, 책상 위는 점점 헤집어 놓은 책과 잡지들로 빼곡해졌다. 침대에 누워도 계속 일에 대해 생각했다.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지. 그렇지 않다면 이제 내가 무엇을 더 해 야 하는지. 수 없이 고민해온 밤의 짙은 파편은 이불과 베개에 달라붙어 좀체 떨어지지도 않는 몽마처럼 매일 밤 몸집을 키웠다. 그 몽마는 내가 만든 것이었다.

미뤄왔던 몽마와의 싸움을 이젠 피하고 싶지 않았다. 새벽 1시 20분. 마구잡이로 베개 커버를 벗기고 이 불을 말아 품에 안고 빨래방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가장 큰 세탁기에 토해내듯 품에 있던 이불을 욱여넣 었다. 오백 원짜리만 모아 둔 동전 지갑을 열고 하나둘 넣어 삼천 오백 원을 맞춘 후 시작 버튼을 눌렀다. 잠시 무게를 재는 듯 아무 미동도 없던 세탁기가 이내 삐-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40분. 덩치 큰 몸뚱아리와 견줘도 손색없는 양의 세탁물을 세제로 묵은 때를 벗기고, 잔뜩 머금은 물을 빼낸 후 짜주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30분, 25분, 10분…. 몽마가 내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지켜봤다. 철썩대는 물소리 가 마치 내게 소리치는 것 같았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마저 끝났다는 알림이 울리는 동시에 오늘 난 최면에 걸릴 테다. 나른한 정신으로 편 안한 잠을 취할 것이다. 적어도 오늘은 조용한 밤이 되리라 생각하며. 얼굴을 베개에 파묻고 미세한 섬유 향을 맡으며 난 깊은 잠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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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ION.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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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SOHYUN

010 7197 3299

QMILLINERY

010 6271 4522

QUARQOR

070 8830 0059

REIKE 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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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HEER JEWE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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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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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LEN GAR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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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yunse.com 02 512 0728 Instagram@xo_yeo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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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네 건강한 식탁

010 7728 6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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